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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독서(초등)96호 2015.1.22 4:45 PM 페이지 2 mac-2 "감사합니다" 정성그래픽 PDF Preview 2438DPI 175LPI 1면에서 이어집니다 올바른 독서지도 어떻게 해야 할까? 올바른 독서지도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은 교사나 부모가 먼저 자세히 읽은 다 동시와 놀자 음에 권해야 한다. 물론 날마다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들을 일일이 다 읽는 건 무리다. 그 가운데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책이 있다. 특히 재미있어 하는 책이 있으면 그 분야의 책을 중심으로 하나하나 챙겨보는 게 중요하다. 책을 소개할 때는 그 책을 읽음으로써 얻게 되는 좋은 점이나 문제점까지도 적절하게 지적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책을 읽겠다는 욕 그림자 신형건 구를 크게 가진다. 아이들과 시간을 정해 놓고 서점에 가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이가 서점에 가면 여러 가지 책을 구경하면서 새 책을 친구야, 우리 나란히 어깨동무하고 골라보는 즐거움을 느낀다. 또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를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려줘야 한다. 아이는 아이의 눈으로 책 함께 노래하며 걸을 때 을 봐야 한다. 평소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읽고 싶은 책과 좋아하는 책의 목록을 아이 스스로 만들어 보게 하는 것도 필 작은 내 키만큼 낮은 네 목소리와 요하다. 서점에 가기 전에 아이와 함께 어떤 책을 고를지 미리 얘기해 보아도 좋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고르게 하 큰 네 키만큼 높은 내 목소리 는 것이 좋다. 대개 동화책만을 좋은 책으로 생각하지만, 아이의 상상력은 동화 속에서만 계발되는 것은 아니다. 동화뿐 곱게 섞이어 푸른 하늘로 울려 퍼지고 만 아니라 과학, 역사, 상식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골고루 접하게 하는 것이 좋다. 네 뒤를 따라다니는 긴 그림자와 아이는 여러 책들에서 만난 미지의 세계, 신비한 자연 현상, 아주 오랜 옛이야기를 통해서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낸다. 내 뒤에 붙어 다니는 짧은 그림자 음식도 편식하면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기 어렵듯, 책도 편식하면 어느 부분의 영양분이 부족해진다. 책을 읽고 난 다 하나로 포개어지는 걸 음 그 내용을 이야기하거나 토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럴 때 아이는 책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되고, 책만 봐도 신 넌 본 적이 있니? 이 나서 책과 더불어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다. 서점에 가면 나올 줄을 모르게 된다. 학교도서관을 이용하는 것도 올바른 친구야, 그렇게 포개어진 그림자가 독서습관을 들이는 데 좋다. 대출카드를 만들고 자료를 이용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책의 보고인 도서관을 이용하면 공 우리 손 흔들며 헤어질 때 짜(?)라는 매력이 책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 준다. 서로 바뀌어 끝으로 책을 읽고 나면 따지듯 줄거리를 요약하는 독후감 쓰기를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단지 줄거리만을 요약하는 강 내 그림자를 너희 집으로 요된 독후감은 암기력을 키우는 것 말고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 이는 너무나 구태의연한 책읽기다. 올바른 독후감 쓰기 네 그림자를 우리 집으로 지도는 책을 읽고 머릿속에 남는 장면이나 대화, 또는 인물을 이해한 만큼만 그려내면 충분하다. 데리고 가는 걸 알고 있니? 방법을 찾자면 아이가 읽는 책 내용을 교사가 먼저 읽어보고 알아야 한다. 어떤 인물의 성격이나 행동 또는 재미있거 떨어져 있어 보고픈 동안 나 몹시 슬픈 사건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런 다음 이야기 우리 서로 바뀐 그림자를 가진다는 걸 나눈 것을 글로 쓰게 한다. 이때 못 다한 말을 다 써보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에서 지도할 때는 어느 정도 습관 난 오늘에야 알았단다. 이 들 때까지 부모도 독후감을 쓰고 아이와 서로 바꿔서 읽어보는 것도 좋다. 모두모두 꽃이야 (신형건 동시선집 / 푸른책들) 중에서 몸으로 가르치는 책읽기 올바른 독서습관은 하루 이틀에 이뤄지지 않는다. 책읽기와 삶은 하나다.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하게 하려면 교사와 부모 가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책은 몸으로 읽어야 한다. 생각거리를 캐내고 참다운 삶을 배워야 한다. 그런 바탕이 마련되면 아이들은 저절로 책을 읽는다. 아이가 그런 마음을 가지면 스스로의 편견에서 벗어나 책을 통해서 공감 을 얻고 사리를 분별하는 힘을 가질 수 있다. 자기 생각이 생기게 되고 나 아닌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배우게 된 다. 나아가 자신의 삶에서 잘못된 부분을 되짚어보는 비판력을 가지게 되고 세계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 올바른 책읽기는 말로 가르치기보다 몸으로 가르쳐야 한다. 더 이상 무턱대고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행복한아침독서 책둥이 아침독서신문 작은도서관신문 을 발간하는 `행복한아침독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독서운동에 필요한 일들 을 수행하는 공익적 성격의 비영리 법인이며 사회적기업입니다. 법인의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구독 및 배포 안내 초등, 중고등 아침독서신문 은 전국의 모든 초 중 고교, 공공도서관에 무료로 발송됩니다. 정기구독을 원할 경우 누리집 (www.morningreading.org)의 구독신청하기 에서 신청하세요. 연간 구독료(연10회 발간, 1월 8월 휴간) 개인 : 20,000원(초등, 중고등 동시 구독 40,000원) 학교 400,000원(교사 수만큼 발송, 20부 미만은 1부당 20,000원) 입금 기업은행 496-002290-04-055(사단법인행복한아침독서) 초등 아침독서신문 2015년 2월호 통권 96 발행인 한상수 편집인 한희숙 취재 편집 유지현 김아름 박세희 디자인 강현정 제호디자인 정병규 사회공헌 홍주열 오빛나 도서사업 이범국 이기 윤영학 권경선 이수진 김성재 총무 홍병일 김지연 온라인사업 백정수 책마을도서관 손수정 홍보대사 여희숙 권해효 명예기자 강원구 권종순 김서영 김성기 김주상 김중기 송수진 임대봉 황정원 황정회 등록일자 2005년 8월 22일 등록번호 경기 라50060 종이 화인페이퍼 인쇄 (주)현문 발행처 행복한아침독서 주소 (413-120)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115, 세종출판벤처타운 201호 편집부 031-955-7568 정기구독 031-955-7565 사회공헌 031-955-7468 광고 031-955-4945 Fax 031-955-7569 누리집 www.morningreading.org 이메일 bookreading@hanmail.net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10minreading 학교도서관 도서 구입 문의 수서목록 제공, 마크 및 장비작업 직접 수행 031-955-2569 권경선 실장 2 초등 아침독서 96호 2015년 2월
아침독서(초등)96호 2015.1.22 4:46 PM 페이지 5 특별기고 mac-2 "감사합니다" 정성그래픽 PDF Preview 2438DPI 175LPI - 2월, 이별과 만남을 위한 책읽기 푸르른 대나무반 친구들에게.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2월 그림 달리( 고 녀석 맛있겠다 ) 제공 아빠와 절대 헤어지 든 것이 달라졌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삐비를 두고 아이들은 수근대며 절름발이, 벙어리, 멍청이 같은 별명을 붙였어. 그리 를 위해 티라노사우루스는 고 말야. 나도 삐비를 피해 다니기 시작했어. 다시는 삐비와 어 대나무반 너희를 만나고 나서 선생님의 학교생활을 묻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류가 나타났다 고 말하곤 했어. 어쩜 말 달리기 내기를 해. 만일 맛있 울리지 않았지. 삐비는 다시 혼자가 된 거야. 겠다가 티라노사우루스를 이 엔 뭔가 특별한 게 있지. 그 건,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강렬한 예감이야. 지 않았어. 하지만 겨울이 끝나고 나는 학교에 가게 되었고 모 지 않겠다는 맛있겠다 얘들아, 2월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1월이나 새 학기, 새 친구, 새 선 생님, 온갖 새것으로 둘러싸일 3월 배고프지 않았을까? 긴다면 쭉 함께 있어주기로 말야. 맛있겠다는 아빠와 함께 살고 돌아보면 선생님이 어렸을 때도 그런 친구가 있었어. 정 싶어서 온 힘을 다해서 달리는데, 그 뒤로 어떻게 됐게? 그건 말 마음 아프지만 되돌릴 수가 없어서 그냥 슬퍼하고 말지. 너 너희가 직접 확인해보렴. 희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마음속에 떠오른 친구가 있니? 삐비 처럼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가 아니라도, 이유 없이 이 이렇게 안 통할 수 있는지 신기하다고 말이야. 너희는 어땠 을까. 아마 우리 선생님은 진짜 중요한 걸 너무나 모른다고 생 어느 날 티라노사우루스가 고 녀석 맛있겠다 라고 한 것 미워하거나 괜히 괴롭혔던 친구, 얕잡아보고 심하게 굴었던 친 각하지 않았을까 싶어. 공룡을 무척 사랑하는 너희들 덕분에 이 발단이 되어 안킬로사우루스와 부자지간이 된 것처럼, 어찌 구가 한 명쯤 있을지 몰라. 그런 친구가 없다면 정말 다행이지 선생님은 공룡에 대해 모르는 것이 이렇게 많구나! 하고 깜짝 보면 별것 아닌 사건이 우리를 선생님과 학생으로 엮어준 거 만, 사람 마음은 변덕스러워서 아무리 착하게 지내려고 애써도 놀랐어. 티 내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말이야. 만약 내가 공룡에 지. 선생님이 네 개의 쪽지 중에 한 개를 뽑았는데, 그게 바로 종종 나쁜 마음이 생길 때가 있거든. 선생님한테도 해마다 한 대해 궁금한 점 100가지쯤 목록으로 만든다면 너희는 아마 깜 너희들이었거든. 그렇지만 이 이야기를 읽고 선생님은 너희들 두 명쯤 그런 친구들이 있단다. 그때 너무 심하게 야단친 건 짝 놀라며 이렇게 말하겠지. 선생님, 그것도 몰랐어요? 그리 이 꼭 맛있겠다 같이 느껴졌어. 서로 생각하는 것도, 좋아하는 아닐까? 그 애한테 공정하지 못했던 건 아닐까? 내 말과 행 고 소문내겠지. 얘들아, 선생님이 그것도 모르셨대! 그럼 선 것도 너무나 달랐으니까. 이해는 안 되지만 그냥 넘어가기도 동에 서운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선 생님은 너희에게 고 녀석 맛있겠다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 하고, 더러는 왜 그랬는지 묻기도 하고, 또 잘못되었다고 야단 생님은 2월이 아주 고마운 달이야. 그동안 잘못한 것들을 기억 달리)를 읽어줄게. 치기도 하고, 화내기도 했지. 그래도 너희들은 끊임없이 빨간 해내고 사과할 수 있는 시간을 주니까. 올해도 기억을 더듬어 열매를 건네주었어. 삐뚤빼뚤하게 그려진 선생님 얼굴, 앙증맞 보니 너희들에게 잘못한 것들이 꽤 많더라. 너무 부끄럽고 민 어느 날 알에서 깬 아기 안킬로사우루스는 아무도 없는 들 게 접은 하트, 솔방울로 만든 말과 따뜻한 바다에서 온 산호 조 망하지만 그 기억을 그냥 닫아버리면 후회할 일이 더 많아지니 판을 외롭게 걷다가 헤헤헤, 고 녀석 맛있겠다 하고 군침을 흘 각까지, 한 번도 가지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정말 멋 까 용기 내어 사과해야지. 너희도 마음속에 떠오른 친구에게 리며 달려드는 티라노사우루스와 마주쳐. 안킬로사우루스는 어 진 선물들을 주어서 마음이 뜨거워지곤 했단다. 사과하렴. 이제 다시는 같은 반이 되지 않을지도 몰라. 마음을 떻게 되었게?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아빠! 하고 매달린단다. 고 강렬한 예감은 틀리지 않아. 우리도 곧 헤어지게 될 거 녀석 맛있겠다 라고 한 걸 자기 이름을 불러준 걸로 오해하고는 야. 살아서 다신 못 만나는 그런 슬픈 이별은 아니지만, 가끔 내 이름을 알고 있으니까 우리 아빠지! 하고 우기는 통에 공룡 식당에서, 복도에서 마주쳐 머쓱하게 인사하고 나면 지난 시 중의 공룡 티라노사우루스를 꼼짝 못하게 만들어 버렸지. 안킬 간들이 조금은 그리울지도 몰라. 그때 뒤돌아서 로사우루스는, 아니 맛있겠다는 우적우적 풀을 뜯어 먹으며 아 서 슬퍼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지금, 서로 빠에게도 먹어보라고 해. 육식공룡인 아빠는 당연히 풀을 안 먹 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단다. 삐비 이 터놓고 말하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안녕 이라는 말 속에는 안녕, 또 봐! 라는 말이 숨어 있 단다. 안녕, 또 봐! 라는 말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뜻이잖니. 이 말은 안녕, 또 봐! (바오동니 글 / 황제 그림 / 단비어린 이)에 나오는 말이야. 멀리 이사 간 짝에게 안녕 이라 고 인사하고 슬퍼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해준 말이지. 며 선생님은 이미 기억 속에 갇혀버 새 학년이 되어서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새 담임선 노사우루스는 꼬리를 휘둘러 지켜줘. 맛있겠다는 그런 일이 있 린 얼굴들이 여럿 떠올랐어. 너희에 생님에게 대롱대롱 매달리는 너희를 보면 아마 선생 는 줄도 모르고 풀만 뜯어 먹었지. 다음날 아침, 맛있겠다가 보 게 이 이야기를 살짝 들려줄게. 님은 좀 슬플 거야. 시간이 흘러 너희들의 앞니가 튼 야 기 )제 공 야기 (송진헌 글 그림 / 창비)를 읽으 킬란타이사우루스가 맛있겠다를 잡아먹으려고 할 때 티라 지만 맛있겠다의 마음을 생각해서 배고프지 않다고 말해. 이지 않아 걱정하는 티라노사우루스에게 맛있겠다는 빨간 열매 이 튼한 새 이로 채워진 모습을 보아도, 길쭉한 팔다리로 를 등에 짊어진 채 기어와서 아빠가 풀을 좋아하지 않아 대신 삐비는 나뭇가지를 주워서 머리를 저 산에 가서 열매를 따 왔다며 내밀어. 티라노사우루스는 빨간 때리며 숲을 돌아다니는 아이야. 나는 삐비가 열매 한 알을 입에 쏙 집어넣고는 맛있겠다야. 참 맛있구나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서 삐비를 따라 숲으로 들어갔고, 친구가 고 선생님에게도 새로운 맛있겠다 들이 주렁주렁 생길 테니 하고 말해줘. 맛있겠다는 아빠에게 많은 것을 배우지만 결국 헤 되어 같이 숲을 누볐어. 삐비를 보고 피했던 아이들은 나를 보 까. 그러니 우리 힘차게 안녕, 또 봐! 라고 말하자. 어질 때가 되지. 이건 선생님 생각인데, 티라노사우루스가 너무 고도 피해 다녔어. 그렇지만 나는 삐비와 함께 있어서 심심하 비 (삐 그림 창비 성큼성큼 다니는 모습을 보아도 좀 슬플 거야. 그래도 너 희들에겐 이름을 불러줄 새로운 선생님이 계실 테니까, 그리 송아름 _서울 양재초 교사 초등 아침독서 96호 2015년 2월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