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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인류사회가 직면한 가장 거대한 불확실성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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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PRISM 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5

ISSUE PRISM RTTC 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7

ISSUE PLUS 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9

ISSUE PRISM BOOK STORY 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11 HOW TO READ A BOOK

BEAUTIFUL LIFE 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13

SOCIETY OF WINDOW 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15 DAEDEOK INNOPOLIS

REGULATION ISSUES 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17

REGULATION ISSUES 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19 Regulation

RESEARCHER COLUMN 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21

RESEARCHER COLUMN 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희생자들을 찾아내기 위해 모든 가택을 수색하도록 명령했다. 그 하고자 하며, 또한 과거의 우리의 잘잘못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시 원자력 시설이 과거 흑사병처럼 두려운 존재? 대재앙 의 저자인 리차드 A 포너스는 천재든 인재든 인류의 존 러나 보건당국이 일을 시작하자마자 흑사병에 대한 논의는 사업 행착오를 최소화하는 것이 역사 연구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물 그렇다면 오늘날 원자력 시설이 과거 흑사병처럼 두려운 존재이 속을 위협하는 큰 재앙들이 실제로 존재하며 점차 증가한다 고한 상 공개되지 말아야 한다는 이유로 실업계 인물들이 반대하고 나 론 주어진 상황이 다르고 역사는 필연이 아니라 우연일 경우가 있 며 관리가 어려운 것인가라고 생각해 보고 싶다. 원자력은 거대 다. 이러한 재해의 피해가 확대되는 것은 인간 자신으로부터 탐욕 섰고, 지역 언론 대부분의 지지를 받는 이들의 막강한 영향력은 기 때문에 딱 들어맞는 정답은 나오지 않겠지만 많은 참고가 될 과학기술로서의 문명의 이기를 평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노력으 과 자만에서 그리고 과학기술의 지나친 맹신이나 도덕적 해이 등 주지사로 하여금 캘리포니아에는 흑사병이 없으며 과거에도 발병 수 있다고 한다. 로 원자력 발전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 왔다. 그러나 불행 으로 비롯된 재난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과거사적 사건에 이도 두 차례의 세계적인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하여 원자력발 대하여 안전을 추구한 인간의 행위와 의미를 원자력안전과 연계 한 현재의 상황과 대비해 분석해 본 것이다. 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주장하게 하였다. 이러한 논쟁으로 대응조 치가 지연되면서 사망자 수는 증가했으며, 이를 우려한 인접 주들 과거의 흑사병을 회고해 보면 그 원인과 전염에 대한 과학적 지식 전소는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험한 존재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 은 캘리포니아 출신자들과 상품을 격리하는 명령을 내리기 시작 은 전무했고 이로 인한 잘못된 대응은 오히려 역효과만 낳았다. 되고 있다. 더구나 그 당시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이 발달한 양대 했다. 흑사병에 의한 첫 사망자가 발견된 이후 1년이 되어서야 연 전문가(의사)의 부족과 미약한 기술(치료법)로는 이를 대항하기에 이러한 이용 확대의 상황에서 명분에 묻혀버리기 쉬운 안전 챙기 방정부에서 지명한 위원회는 샌프란시스코에 흑사병이 존재한다 무방비한 시대적 배경이었으며, 계층간 인식과 문화 차이로 인한 고 판정하였고 대대적인 소독과 살균제를 뿌리는 방역작업을 시 사회적 갈등으로 공동대처의 지연으로 인하여 재해가 확대되었다. 작하여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었다. 또한 질병에 대한 정보의 부재로 심리적 공포의 유발과 사실 은폐 문명 이기의 기술적 문제인지 아니면 인간의 행위에 대한 도덕적 신뢰 의 문제인지를, 지금과 같이 원자력이 재평가 받고 새로이 인식되는 현 시점에서, 상기해 볼만하다. 그러나 1907년 샌프란시스코 해군병원에서 한 선원이 흑사병으로 로 인하여 질병의 통제도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한 사회적인 패 원자력 이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각광받는 에너지원으로서 그 면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원자력이 국가 성장 동력의 죽었고, 샌프란시스코는 재차 전염병에 휘말릴 위기에 처하게 되 러다임이 바뀌는 변혁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그 다시 창궐한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아무리 공학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다 밑거름인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원으로서 영광을 차지할 기회가 었다. 이번에는 지방 관리들이 즉각 행동을 취했으며, 공중위생당 흑사병은 수 세기를 보낸 후에야 흑사병에 대한 과학 지식의 진보 고 하더라도 지나친 경제성과 효율성의 강조는 자칫 오류의 잠재 왔다. 원자력도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기억이 점점 사라져 가는 국의 주도하에 쥐들이 살 만한 장소들을 제거하는 대대적인 작업 와 인식의 변화가 있었고, 경험을 바탕으로 사전예방 강구 및 제 성을 노출시킬 수도 있고, 더구나 자만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두 차례의 큰 원자력 사고가 있었다. 영광과 헌신의 아름다운 추 이 당시의 흑사병은 그 전보다 넓은 지역과 많은 도적 관리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적절하고 신속한 대응조치 등을 않다. 이미 두 원자력사고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신뢰가 사라지면 억을 남기려면 지난 두 차례의 세계적인 원자력 사고로서 끝내야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지만 재빨리 그것을 통제할 수 있어 사상 마련하였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관리되기 시작한 흑사병은 발 문명의 이기는 초라해지며 외면당한 사유가 된다. 원자력의 지속 만 할 것이고 두번 다시 원자력의 고난사를 만들지 않기를 바라면 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것이 의미있는 것이었다고 한다. 오늘 병이 있었다하더라도 그 재해를 조속히 최소화할 수 있었고, 현재 가능한 성장은 안전관리의 진정성에 있다. 서 이글을 끝내고자 한다. 날 흑사병은 인간들에게 개별적인 발병이 있으나 그 근원이 도시 에는 그 잠재성이 있어도 두려운 위협적 존재로 인식하지 않고 있 의 쥐들이라기보다는 들쥐들에게로 귀착된다고 한다. 아직도 광범 다. 이러한 전 지구적 대재앙으로 여겼던 흑사병이 현재 지구상에 위한 발병의 위협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그 위험은 항상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재 지구에 사는 사람들 잠재되어 존재하고 있다. 은 역사 속의 과거사 일뿐 더 이상 위험을 느끼지 않는다. 이 시작되었다6). 인류에게 재앙으로 분류될 만큼 막대한 재해를 가져온 흑사병 그 역사는 현재나, 미래의 변화가 아닌 과거에 사 회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간의 행위를 대상 으로 역사가가 가능한 사실에 입각하여 나름대로 기술한 것이라고도 하며, 에드워드 할렛 카의 저서인 역사란 자체는 인간이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 것은 아니고, 더구나 그 당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 에서 역사는 과거. 현재. 미래를 연 위험을 관리하는 것에 대해서도 후세 사람들은 어떻게 판단할지 결하는 고리 라고도 하였고 과거와의 대화라고도 말한다. 그래서 두렵다. 그렇지만 잘한 것이던 못한 것이던 빠뜨리지 않고 기록으 현재 우리의 삶과 생활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 로 남겨서 좋은 학습 자료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그 기록을 하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과거의 경험을 통하여 해결 상투적으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역사가들은 강조한다. 시의 어떠한 수단으로도 불가항력적인 것이었지만, 흑사병에 대응 했던 인간의 어리석고 조잡한 행위들은 반추해 볼만한 역사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역사는 반복한다고 본다면 현재의 우리들이 6) 4,000개의 마굿간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양계장에는 바닥을 콘크리트로 발라 쥐가 들어올 수 없게 하거나 아니면 부수어 버렸음. 또한 모든 가정의 쓰레기통 에 뚜껑을 덮어야 했고, 비위생적인 거주지는 폐쇄시킴. 시멘트 보도와 하수구가 겉으로 드러난 하수관들은 대체하였고, 쥐를 잡는 사람에게는 일당 2달러 50센 트를 주고 잡은 쥐 한 마리당 추가로 10센트를 지급했음. 특별반이 구성되어 쥐약을 바른 빵조각으로 무장을 하고 전 도시를 뒤졌으며 약 70만 마리 이상의 쥐 가 그 미끼로 생포하였다고 함. 국가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RESEARCHER COLUMN 기를 재차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한다. 내가 좋아하 는 도시중의 하나이며, 미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선 택된 영광의 샌프란시스코가 과거에 이러한 흑사병에 의한 추한 23

THEME STORY 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통영 12공방을 복원하기 위해 통영시가 지난 94년 세운 공예전수교육관 나전 공방 에서 송방웅 선생(70)을 만났다. 그는 먼저 나전공예의 개념부터 잘 알아야 한다며 말문을 연다. 나전칠기는 나전과 칠공예로 만들어진 공예로 천년 전인 고려 시대부터 유명했죠. 나전 공예는 독립된 하나의 공예로 인식해야지 칠공예의 장식을 이루는 한 부문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송방웅 선생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며 내 인생은 뭐냐 하고 스스로에게 물을 때 마다 나는 자개와 평생 살아온 자개쟁이다 라는 답을 얻는다. 평생을 자개와 함께한 이의 입 장에서 나전공예에 대해 올바르게 정립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며 자신 또한 이를 위해 살 아왔다고 덧붙인다. 우리 투박하고고운빛깔에빠진 고유의 나전 기법으로 만든다 보는 각도에 따라 무지개 빛깔을 품어 내는 나전의 멋에 대해 묻자 송 선생은 투박하지만 조상 의 얼이 살아 숨 쉬는 멋이 있다고 말한다. 자.개.쟁.이. 요즈음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보면 머리카락처럼 아주 얇게 만들어 보는 사람들이 놀랄 만큼 잘 만들어요. 하지만 일일이 손으로 툭툭 끊어 가면서 조상들이 해오던 기법으로 만든 것 이 나전 본연의 멋이 있다고 할까요. 세련되지는 못했지만 소박하고, 수공예의 멋이 살아 있다는 나전의 멋을 알려면 나전 기법을 알아야 한다는 송 선생. 그는 끊음질 과 줄음질 로 나눠지는 나전기법 가운데 1966년 줄음 질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로, 1975년에는 끊음질 중요무형문화재 제54호로 각각 지정됐다. 나전칠기의 장인이라면 끊음질과 줄음질 모두 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를 통합하고 명칭 도 바꾸자고 했습니다. 이후 1995년 끊음질과 줄음질을 통합했고 명칭도 나전장 으로 지정했다. 끊음질은 옻칠을 한 송방웅 선생의 작품인 목침 (왼쪽과 가운데)과 그의 부친이 남긴 찬합(맨 오른쪽) 나무 등 기물(器物)의 밑바탕에 톱으로 얇게 자른 자개를 상사칼로 끊어 붙이면서 무늬를 만들 고, 줄음질은 실톱으로 자개를 그림대로 잘라 무늬를 만드는 기법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송방웅 경남 통영은 조선시대 통제영 산하에 12공방을 두고 공예품을 만들던 곳으로 그중 전복 껍데기를 얇게 오려 붙이 는 나전 공예로 유명한 고장이다. 나전의 본고장인 통영에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송방웅 선생이다. 오색영롱한 전복 껍질이 장인 송방웅 선생의 혼이 더해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예술품 나전의 세계를 만나보자. 오색영롱한 전복 껍질이 장인 송방웅 선생의 혼이 더해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예술품 평생을 자개와 함께한 이의 입장에서 나전공예에 대해 올바르게 정립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람 25

THEME STORY 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0.1밀리미터의 오차도 용납지 않는 상사를 끊어 붙이기 전 정교함 혀로 백골(나무가루)를 송 선생이 나전 공예의 최고 장인이 되기까지는 그의 아버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송 선 핥고 있는 모습(위) 생의 부친은 나전공예 끊음질 기법의 최고 명장으로 이름난 부친 고 송주안(1901~1981)옹으 끊음질 기법은 기하학적 무늬를 오색찬란한 빛깔의 자개 빛깔이 가득하다. 내는데 이용된다. 로 그는 끊음질 기법을 전수받은 유일한 전승자이다. 사진은 끊음질 기법으로 만든 부친은 일제가 한국 공예 기술을 활용하려 자개로 유명한 통영과 옻칠로 유명한 평북 태천에 톱으로 얇게 자른 자개를 각각 세운 칠공예연구소 연구소장을 지낸 나전칠기공예 분야의 명장이었으며 중요무형문화 상사칼로 끊어 붙이면서 무늬를 만드는 재(끊음질)로 지정됐다. 송 선생은 가업을 계승하라 는 부친의 권유로 19세 때부터 대를 이은 대를 이어서 수십 년을 다른 일 하지 않고 전통을 잇는 장인으로서 책임감 만 자 무늬(옆) 끊음질 기법. 나전 장인의 길을 걷게 됐다. 제 원래 꿈은 문학이었는데 아버지가 이것도 예술이니 해보라는 말에 꼼짝도 못하고 시키는 대로 했어요. 늦게 시작했으니 저 보다 나이는 어려도 잘 하는 이들에게 꾸지람도 많이 들었지 침으로 자개를 붙이는 전통 방법 고수 요. 선을 하나 치더라도 처음에는 비뚤비뚤 하니까 아버지가 파내면서 이게 뭐냐 고 타박도 받고 심적으로 고통을 많이 받았어요. 나전칠기 공예에 입문한 지 20여 년 만에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는 전승공예대전에 다섯 차례나 출품했지만 단 처음에는 끊음질 중 가장 기초 단계인 선을 붙이는 작업을, 다음은 자개를 실처럼 길게 자른 한 번도 입상하지 못해 전통공예 예술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1981년 전승공예대전에서 문화공보부 장 상사를 붙이는 작업을 배웠다. 선이 비뚤어지면 부친은 사정없이 뜯어 버렸다. 0.1밀리미터의 관상을 받았으며 이듬해 에 문화공보부 장관상을, 그 다음해엔 국무총리 상을 받은데 이어 85년에는 최고상인 오차도 용납하지 않았던 부친의 가르침과 어렸을 때부터 일을 시작한 선배들의 혹독한 단련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또 전통 공예 작품을 출품하는 전승공예대전과는 달리 현대적 요소가 가미된 공예품경 속에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의 고집스런 장인 정신으로 끊음질 기법은 아버지의 손끝에 진대회에서 상공부장관 상도 받아 나전칠기 분야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공예의 달인으로까지 평가 받 서 그에게 이어졌다. 았다. 한 십년 하니까 자신이 생겼습니다만 좋은 작품을 내려면 미적 감각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그의 끊음질 작업은 남들과는 다르다. 상사를 끊어 붙이기 전 혀로 백골(나무 가구)을 핥고 있는 모습 때문이 들었습니다. 그는 전국의 박물관과 유물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박물관에 전시된 문화재와 다. 백골에 아교를 얇게 바른 뒤 따뜻한 수분을 줘 아교의 풀기가 살아나게 만들고 그곳에 자개를 붙이는데 오 유물 등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그는 눈을 뜨기 시작했다. 늘날 붓으로 따뜻한 물을 찍어 바르는 것과는 달리 송선생은 전통 방식대로 침을 바른다. 보기에 아름다운 작품은 높이, 규격, 세로 가로 비율 등이 균형 잡혀 있다는 것이 보이기 시작 붓으로 물을 바르면 온기가 오래가지 못하고 수분의 양도 일정하지 않아요. 혀로 바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했어요. 아주 미세한 차이로 인해 작품의 안정감과 문향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을 비로소 깨 그래서 나전 장인이 되려면 아교를 서른 말은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죠 닫게 된 것이죠. 0.1밀리미터 오차로 달라진다는 철학을 배웠다고 할까요. 나전장인들 사이에는 혀로 침을 바르면 1년에 아교 한 말을 먹는다는 말이 전해 오고 있다. 열아홉에 시작한 송 당시는 제대로 된 잣대가 없어 눈으로 대충 목측한 뒤 작품을 만들 던 시절. 작품을 만들면서 씨는 서른 말보다 훨씬 양을 먹었지만 아직까지 인간이 평가할 수 있는 예술의 경지에는 한계가 없기에 항상 번번이 실패했던 송 선생은 왜 아버지가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았는지 그 깊은 뜻을 이 부족하다, 더 잘해야 한다 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해하는 순간이었다 고 회상했다. 27

THEME STORY CULTURE COLUMN 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남해안 전복으로 만든 자개가 29 최고 그는 나전칠기의 핵심은 자개라고 말한다. 자개를 잘 고르는 일이 가장 어렵다. 그도 끊음질이 숙달된 후에야 자개 를 사러 다녔다. 자개를 사오면 물에 담가 보들보들하게 만들고 색을 보아 녹색을 가려낸다. 자개는 녹색과 청색 홍 색, 3가지 색이 나는데 녹색이 가장 귀하다. 요즘 동남아산 자개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그는 오직 통영산 전복 껍데기만을 쓴다. 동남아산이 색깔이 칙칙한 데 반해 우리나라 자개는 오색영롱한 빛이 난다. 송 선생의 말을 들으면 자개를 얇게 도려내어 장식하는 나전칠기가 다른 나라에도 있지만 우리나라만큼 다양하고 화사한 것은 좋은 자개와 오랜 세월 전해 내려온 전통 기법으로 만든 산물임을 알 수 있었다. 아교로 자개를 붙인 후에는 칠을 한다. 한번 칠하면 말리고 사포로 부드럽게 갈아낸 후 다시 칠하고 말리기를 거듭 해야 한다. 마지막에 사포로 자개 위에 덮인 칠을 갈아 무늬를 살려내고 칠은 광택을 낸 뒤 장식 등을 달아 가구를 글 _ 강석봉기자 경향신문 스포츠칸 문화연예부 짜 맞추면 완성이 된다. 이 때 칠을 두 번 정도 해서 자개가 도드라지면 볼록자개(철凸형 자개), 칠을 열 번 정도 해 서 칠과 함께 자개도 갈아내 무늬를 평면이 되도록 하면 평면자개, 자개보다 칠을 더 두껍게 칠한 후 자개 무늬에 있는 칠을 걷어 내면 오목자개(요凹형 자개)가 된다. 토담집 온돌방에 어울리는 가구 전시관에는 그의 작품과 함께 그의 부친이 남긴 작품이 몇 점 있다. 그 중 그는 찬합을 보여주며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학창시절에 소풍갈 때 아버지가 만든 이 찬합에 도시락을 싸 갔어요. 그 때는 그저 아버지가 만든 것 이라는 생각뿐이었는데 지금 보면 놀라워요. 문양의 정교함과 몇 십 년이 흘렀는데 어디 한 곳 틀어짐 없이 그대로예요. 세월이 흐름에 따라 모서리가 조금은 닳았을 뿐 시간의 흐름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한목소리로 부르는 외침 엄.마! 출판 공연 영화 방송에 탑재된 엄마 찾아 삼천리 은 오히려 은은한 멋을 갖게 했다. 부친이 남긴 작품을 설명하던 그의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하다. 시대에 따라 변해가는 것 때문이다. 부친이 활동하시던 60, 70년대가 통영 나전칠기공예의 황금시대 였어요. 주문도 많았는데 이제는 산업 자체가 사양길을 걸으면서 맥이 끊어질 위기입니다. 무엇보다 송 선생은 기능인을 양성하기 어려운 현실을 안타까워한 다. 배우려는 이가 없다. 내 제자들 나이가 벌써 오십이예요. 내 제자들까지 하면 그 다음 세 2009 문화계 뜨거운 화두는 엄마 다. 우리들의 엄마는 영화 연극 책에서 다 대가 이어간다는 확신이 없을 정도로 젊은 장인이 없어요. 대를 이 양한 형태로 만날 수 있다. 베스트셀러 소설인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부터 어서 수십 년을 다른 일 하지 않고 전통을 잇는 장인으로서 책임감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영화 여름의 조각들 등 엄마를 소재로 한 작품들 이 더 한다는 송 선생은 앞으로 나전공예의 맥이 이어질 수 있도 록 매진하겠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두꺼운 안경 너머 그의 눈에 오색찬란한 빛깔의 자개 빛깔이 가득하다. 이 주목 받고 있다.

CULTURE COLUMN 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31 CULTURE COLUMN

KINS CARTOONS Korean Institute of Nuclear Safety 매일 강가에 앉아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33 그 사람이 날마다 그곳에 앉아 낚시하는 것을 보고 한 친구가 손가락질을 하며 그를 비난했다. 글 그림 _ 최재홍 신고리 1 2호기 3단계(상온기능시험) 사용전검사 착수 신고리 1 2호기 3단계(상온기능시험) 사용전검사가 3월 5일(목), 신고리 제1건설소에서 교육과학기술 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수력원자력(주)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검사전회의를 개 한심하긴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가? 자넨 어떻게 허구한 날 낚시만 하고 있나? 보면 모르나? 낚시를 하고 있다네. 낚시하는 사람이 들은 체도 하지 않자, 친구가 다시 말했다. 최하여 본격 착수되었다. 금번 착수된 상온기능시험 사용전검사는 원자력법 제29조에 따른 총 5단계의 사용전검사 단계중 3단 계에 해당되며 원자로 및 관계시설의 각종 계통, 기기 등이 상온상태에서 설계된 성능을 발휘하며 안전 성분석보고서에 기술된 기술적 사양을 만족하여 실제 운전조건에 해당되는 고온의 운전상태에 돌입하 기 전에 계통의 성능 및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3단계 상온기능시험 사용전검사에는 8개 전문분야 56명의 검사원이 참여하여 1호기의 경우, 2010년 5 월까지 총 77개 검사항목에 대한 약 120개의 시험절차에 대한 입회점검 위주의 검사를 수행할 예정이 며 2호기의 경우 1년의 시차를 두고 2011년 5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왜? 왜냐니? 그래야 돈을 벌지. 많은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되면 자네가 하고싶은 일을 맘껏 할 수 있다네. 그래서? 그래야 그 돈을 저축하고 투자해서 더 많은 돈을 벌게 아닌가. 낚시하던 사람이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네. 발췌 : 내영혼의 핸드북 / 이기한 엮음 / 북라인 SAFETY REGULATION 자네도 어떻게든 직장을 갖고 일을 해야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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