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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학년도대학별논술고사일정 대학명 논술고사시행일 가톨릭대 [ 일반 ] 10 월 11 일 ( 일 ) / [ 의예 ] 11 월 15 일 ( 일 ) 건국대 [ 인문 ] 10 월 9 일 ( 금 ) / [ 자연 ] 10 월 10 일 ( 토 ) 경기대 10 월 18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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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교양 능력시험 취업 직무 외국어 평생교육 양성과정 온라인 시험센터 전 연령의 531 2016. 11. 교육 콘텐츠 유아에서 실버까지 ISSN 1225-0538 한글 새소식, 달마다 5일 펴냄/ 제531호(2016. 11. 5.)/ 1986년 6월 12일에 제3종 우편물 (나)급 인가 받음/ 펴낸 데 : 한글학회. 03175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3길 7. 각 종 시험 준비를 한 곳에서 보기 힘든 인문강좌부터 제 3 외국어까지 PC와 Mobile을 한 번에 ONE STOP STUDY 4,000여 종의 학습 콘텐츠 보유 매월 새롭게 선보이는 다양한 이벤트 국내 유명 교육기업 다수 참여 을 검색하세요 www.kbselife.com 070-4896-6051 위: 순원왕후가 사위 윤 의선에게 보낸 한글 편지 / 1838~1843년 추정. 아래: 제갈무후마상점 / 19세기 / 총 길이 71.2cm. 국립한글박물관 2016 기획특별전 1837년 가을 어느 혼례날 덕온공주 한글 자료 에서. 겨레와 함께 100년(1908-)

오백일흔 돌 한글날 국무총리 경축사 존경하는 국내외 동포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우리 겨레의 스승이 신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신 지 오백일흔 돌이 되는 매우 자랑스러운 날입니다. 한글날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경축합니다. 특히 올해는 한글 근대화의 개척자 이신 주 시경 선생의 탄생 140주년이 되는 해로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게 느껴집니 다. 지금까지 한글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오신 모든 분들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조금 전 정부 포상을 받으신 올해의 한글 발전 유공자 여러분께 축하를 드립니다. 유 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을 수상하고 한국을 방문하여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국내외 동포 여러분, 한글은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입니다. 세계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되어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창조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글은 지금 지 KBS미디어 생활한국어(초급) 한글학회 백봉자 외 3명 공편저 4x6배판(188 257) 216쪽 18,000원 KBS미디어 생활한국어(중급) 한글학회 백봉자 외 3명 공편저 4x6배판(188 257) 180쪽 18,000원 KBS미디어 생활한국어(고급) 한글학회 백봉자 외 3명 공편저 4x6배판(188 257) 218쪽 18,000원 구상에 사용되는 많은 문자 가운데서도 매우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문자입니다. 우리는 한글을 토대로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우고. 지금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 문화를 크게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훈민정음의 정 인지 서문에 슬기로운 사람은 하루아침에 깨칠 수 있을 것 이라 고 밝히고 있는 것처럼 한글은 누구나 배우기 쉽고 쓰기도 편합니다. 한글은 창제 이후 오백여 년이 지난 오늘날의 정보화 시대에도 잘 맞는 문자로서 정보통신 강국을 이루는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또 단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시리즈 한 한글은 디자인의 소재로 사랑받는 등 예술과 문화산업의 발전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한글로 디자인한 넥타이를 매고 있습니다. 오늘 경축식에 참석하신 분들 중에도 한글 디자인 의 넥타이를 매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글이 얼마나 위대한 문자입니까. 얼마나 아름다운 디자인입 KBS미디어 공식지정 교재 니까. 한글은 이렇게 화합할 수 있는 문자라고 생각합니다. 한글은 이처럼 우리의 언어 생활뿐만 아니라 문화 융성을 실현하는 데 훌륭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동포 여러분, 우리는 해마다 한글날이 되면, 문화민족으로서 큰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우리 사 회 여러 분야에서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우리 말과 글을 발굴하여 널리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매 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올바른 언어문화는 우리 사회의 품격을 높여주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일부에서는 우리 말과 글을 올바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 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부는 잘못된 언어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범국민 언어문화 개선 운동 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말과 글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는 데 국민 여러분의 큰 관심과 협력을 당부 드립니다. 국내외 동포 여러분, 지금 세계 각국에서 우리 말과 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어 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나라도 많아지고, 해외에서 실시하는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도 해마다 늘어나 고 있습니다. 세계 57개국 140여 곳에 개설한 세종학당에서도 매년 4만 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한국말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세계인들이 우리 말과 글을 익히면서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문화를 더 KBS 단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1, 2급) 정한진, 라영환 공편저 양정윤, 신진욱 검토 및 감수 국배변형판(210 270) 508쪽 28,000원 KBS 단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1, 2급)(기출 문제 분석편) 정한진, 라영환 공편저 국배변형판(210 270) 906쪽 28,000원 KBS 단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중급(3, 4급) 라영환, 최현우, 정한진 공편저 국배변형판(225 280) 300쪽 20,000원 욱 사랑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지원하겠습니다. 박수 한번 치시죠. 이 박수는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인 한글에 대한 박수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한글날을 경축하며 국내외 동포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 10. 9. 국무총리 황 교안 서울시 마포구 성암로 330(마포구 상암동 1580번지) DMC 첨단산업센터 623호 TEL : 070-4896-6052

우리의주장 1. 바르고쉽고고운말을가려쓰자. 2. 일상의글자살이는한글로만하자. 3. 한국말과한글을온누리에펼치자. 한글새소식에실린글의내용은우리학회의뜻과반드시같지는않습니다. 2016 년 ( 단기 4349) 11 월 5 일 531 호 머리글보이는언어, 수어 정희원 2 우리말과우리 아침 7 시 와 이른 7 시 임칠성 4 우리말지킴이초대석한글나무가꾸기한평생, 오동춘선생님 6 한글과우리 130년전영어교사헐버트의한글사랑 김미경 8 한글창제의정신, 새롭게되새기자 전홍섭 10 눈길이머무는곳 잡페어 에흔들리는우리말 11 한국어교육이야기 우리말과우리글을존중하는마음으로 백봉자 12 과테말라한국학교 박정은 13 570돌한글날 570돌한글날경축식 14 570돌한글날큰잔치 16 570돌한글날경축행사 19 새소식 한글 제313호펴냄 21 애산선생 120돌추모식 문집헌정식 22 새로나온책 23 학회마당드레지고웅숭깊은사람 / 우리말알아맞히기 24 누리집 : 한글학회 또는 http://www.hangeul.or.kr 누리편지 : saesosik@hangeul.or.kr 한글새소식. 1972년 8월 8일에월간으로등록 ( 등록번호 : 라1612) 발행인 : 권재일주간 : 성기지인쇄 : 형설출판사펴낸데 : 한글학회주소 : [03175] 서울시종로구새문안로3길 7 전화 : (02)738-2236~7 전송 : (02)738-2238 누리편지 : webmaster@hangeul.or.kr 한글새소식은회비를내신한말글문화협회회원에게보내드립니다. 한말글문화협회회원이되시려면, 회비 (1년치 10,000원 ) 를국민은행 009-01-0428-355( 예금주 : 한글학회 ) 계좌로송금하고, 입회신청서 ( 빈종이에 1 우편번호와주소 2전화번호-일반, 휴대전화 3이름 4생년월일 5직업-직장들을차례로적음 ) 를한글학회사무국으로보내시면됩니다. 입회신청서는일반우편 ( 위의주소 ), 전송, 누리편지가운데어느하나로보내시거나, 누리집에서직접작성하실수있습니다.

머리글 보이는언어, 수어 정희원 국립국어원어문연구실장 helen9@korea.kr 2016년은우리나라언어정책역사에매우뜻깊은해로기억될것이다. 27만수어사용자들의오랜숙원이던 한국수화언어법 이제정되었기때문이다. 이법률이제정됨으로써 한국수어 는농인의고유한언어로서의자격을법적으로보장받게되었다. 또한지난 9월에는수어및점자와관련한정책사업을펼치기위해국립국어원내에 특수언어진흥과 가신설되었다. 그런데 수어 라는표현에낯설어하는사람들이많다. 수어는농인들이일상적으로사용하는 손짓말 을가리키는것으로, 농인들의의견을수렴하여정부공식용어로채택되었다. 이전에는 수화 라고불렀으나, 최근수어가언어라는인식이높아지면서 수화 보다는 수어 에대한선호도가높아졌다. 이는농인들의언어도 한국어, 중국어, 영어 등다른언어들처럼 -어 로끝나는이름으로맞추어짓고자하는, 사용자들의뜻이반영된이름이다. 법률상으로는 수어 를 수화언어 의줄임말로정의하고있다. 한국수화언어법 의제정목적은다음두가지이다. 첫째, 한국수어가한국어와동등한자격을가진농인의고유한언어임을선언하는것이다. 둘째, 다양한사업을통해농인과한국수어사용자의언어권과삶의질을실질적으로향상시키는것이다. 한국사회에서는수어가한국어와는구별되는독립된언어라는인식이그리높지못하다. 아직도많은사람들이수어를, 말을할때사용하는몸짓과같은것으로생각한다. 그러나그몸짓은말하는내용을보조하는수단에불과하다. 즉말하는내용이없이몸짓만으로는별다른의미를지닐수없다. 그러나수어를할때의손동작이나몸짓은그것만으로도충분히의사를전달할수있다는점에서단순한몸짓과는구별된다. 수어는말그대로 손으로하는말 이다. 그런데흔히생각하는것처럼단순히손동작만으로이루어지는것은아니다. 수어는기본적으로손과손가락의모양 ( 수형 ), 손바닥의방향 ( 수향 ), 손의움직임 ( 수동 ), 손의위치 ( 수위 ) 뿐만아니라얼굴표정까지다섯가지의조합으로구성된다. 이러한구성요소들은모두의미를구분해주는언어적요소로기능한다. 어떤손모양을어느위치에서, 어느방향으로, 어떻게움직이는가에따라다양한뜻의수어표현들이만들어진다. 심지어같은동작이라도표정에따라의미가달라지기도한다. 필자는 한국수화언어법 제정과정에참여하면서다양한사람들과만나수어에관한이야기를나눌기회가있었다. 그과정속에서우리나라사람들이수어에대해어떻게생각하고있는지알수있었다. 우선수어가언어권마다다른지를궁금해하는사람들이많다. 이런궁금증은수어가단순히지시대상을직접가리키거나모방하는동작일것이라는추측으로부터나온다. 즉수어동작과그의미사이에 2 한글새소식 531

는필연적인관계가있어서누구든지따로수어를배우지않아도알수있을것이기에만국공통일것이라고생각하는것이다. 그러나수어도형식과내용사이에자의성이있는기호체계여서언어권은물론이고나라마다다르다. 물론수어는 자의성 뿐만아니라 도상성 의특징도상당히지니고있다는점에서음성언어와는어느정도차이가있다. 예를들어음성언어에서 사과 라는기호는그지시물과아무런연관성이없지만수화언어에서는빨갛다거나둥글다는사과자체의성질중일부를활용하는경우가많다. 다만대상을어떠한형식으로표상할것인가에대해서는사회적, 문화적맥락에따라차이가있다. 따라서같은영어를쓰는나라라도미국수어와영국수어는서로소통이되지않는다. 오히려수어가형성되고전달된역사적과정때문에미국수어는프랑스수어와상당히비슷하다고한다. 또한지난해터키에서열린국제대회에서남북한의농인들이분단후처음으로역사적인만남을가졌는데, 그들은외국인통역을통해서만소통이가능했다고한다. 남한과북한사람들이음성언어로는비교적자유롭게소통을하는것과는대조적이다. 한편국립국어원에서는농인들이문화시설을폭넓게즐길수있도록박물관이나미술관, 과학관등여러전시체험시설에수어안내동영상을제공하는사업을펼치고있다. 이사업을위해해당공공기관이나문화시설과접촉을하다보면대부분의담당자들이그일이왜필요하냐고묻곤한다. 농인들은듣지못해서말을못할뿐글을읽을수는있을테니한글자막을제공하는것으로충분하지않느냐는것이다. 한국수어와한국어는손짓과음성이라는표현수단만다를뿐어휘와문법체계는똑같다고생각하기에이런반응을보이는것이다. 그러나한국수어와한국어는완전히다른언어여서, 한국어문장을수어단어로바꿔놓기만해서는제대로된수어문장이만들어지지않는다. 주어와동사를배열하는어순도다르고, 낱말도우리말의 먹다 와영어의 eat 가그뜻이나쓰임에서일치하지않는부분이있는것처럼, 수어와한국어단어는차이가있다. 그래서농인들에게한글자막을제공하는것은한국어사용자에게우리가이해하지못하는영어나중국어자막을제공하는것과마찬가지다. 한국수화언어법 이제정되었지만이는농인들의언어권보장을향한긴여정의첫발을뗀것에불과하다. 국립국어원은이법의제정이이루어지기전인 2004년부터관련사업을담당해왔다. 그동안농인당사자들과여러전문가들의협조로표준수어제정과보급, 수어말뭉치구축, 한국수어사전발간및동영상사전개발등여러성과를이루어냈다. 앞으로는법률적기초아래한국수어에대해전문적인연구지원과보급, 제도개선사업등을체계적으로펼칠예정이다. 그러기위해서는무엇보다수어의정체를바로알리기위한홍보활동이우선되어야한다. 그러한바탕위에서한국수화언어사용자인농인들이우리사회에서청인들과어울려불편없이살아갈수있는환경을마련하는데에주력하고자한다. 2016( 단기 4349). 11. 5. 3

우리말과우리 아침 7 시 와 이른 7 시 임칠성 한글학회이사, 전남대교수 csim@chonnam.ac.kr 때 : 2016 년 11 월 4 일 ( 금 ) 늦은 7 시 곳 : 민주마루 대학에서흔히볼수있는안내문구이다. 일시 와 장소 를 때 와 곳 으로바꾸어표현하는것이나, 오전 과 오후 를 이른 과 늦은 으로표현하는것은우리학생들의우리말사랑이묻어있으니참으로대견하고자랑스러운모습이다. 모꼬지, 동아리, 뒤풀이 등도모두대학생들의노력으로다시활발하게쓰이게된우리말들이다. 그런데한자말을우리말로대체하여사용할때는그의미가잘대응하는지살펴보아야한다. 우리말에는우리선인들의삶이담겨있고, 그래서우리의얼이담겨있기때문이다. 예를들어, 파래, 미역, 김과같이바다에서나는풀인 해초 ( 海草, sea grasses) 를우리말로바꾼다고하여보자. 육초 ( 陸草 ) 라는표현도있고, 수초 ( 水草 ) 라는표현도있으니, 각각을 바다풀, 땅풀, 물풀 이라고하면짝이잘맞아보여그럴듯해보인다. 그러나 해초 에대응하는우리말은 바닷말 이고 육초 에대응하는우리말은 물풀 이다. 우리말큰사전 (1992, 한글학회 ) 의풀이로보면 육초 는 물속에서나물가에서자라는풀 을가리키는것으로 수초 와같은의미로쓰이고 ( 수초 는 물과풀 이라는의미를가지기도한다.) 해초 는 바닷말 과같은표현인데, 말 은 민물이나바닷물에나는민꽃식물을통틀어일컬음. 이란의미를지닌다. 비록한자어에서는모두 초 ( 草 ) 이고이에대응하는우리말이 풀 이지만우리선인들의삶에서 풀 과 말 은서로다른대상이었다. 이런면에서보자면 오전 과 오후 를각각바꾸어표현하는 이른 과 늦은 은우리말답지못하다. 7시가하루에두번있으니오전 7시는 이른 7시, 오후 7시는 늦은 7시 라고표현하는것은그럴듯해보인다. 그렇지만 이르다, 늦다 는말은 기준때보다앞서있다, 기준때보다뒤져있다 는의미이니, 정오의앞 7 시와뒤 7시를 이른, 늦은 으로표현하는것은우리말의의미에맞지않다. 앞서다, 뒤지다 는긍정과부정의어감을지니기때문이다. 어제늦은 12 시에보쌈을먹었어요. 4 한글새소식 531

그렇다면기계화되지않은우리삶의시간은어떤것일까? 새벽, 아침, 낮, 저녁, 밤 이우리삶의시간이다. 새벽에잠에서깨어아침에시작한일을낮까지한다. 저녁이되면일을거두고집으로돌아와밤에는쉰다. 이것이우리삶의시간이다. 그래서 아침 7시 와 저녁 7시 는시각의의미외에많은삶의의미를준다. 보쌈을먹은시간이밤 12 시일까, 낮 12 시일까? 늦은 시간이니의당야식으로생각하기쉽다. 그렇지 만 늦은 12시 인오후 12시는낮 12시를가리킨다. 왜이런혼란이오는것일까? 오전, 오후 라는표현은정오를기준으로시간을기계적으로나눈것이어서우리의삶의시간과맞지않기때문이다. 더구나 이른, 늦은 이라는표현은서구의직선적인시간관에서비롯된것으로우리의순환적인시간관과어긋난것이다. 시간관은우리의얼이다. 그렇다면기계화되지않은우리삶의시간은어떤것일까? 새벽, 아침, 낮, 저녁, 밤 이우리삶의시간이다. 새벽에잠에서깨어아침에시작한일을낮까지한다. 저녁이되면일을거두고집으로돌아와밤에는쉰다. 이것이우리삶의시간이다. 그래서 아침 7시 와 저녁 7시 는시각의의미외에많은삶의의미를준다. 아침 7시에는가족이모여식사를하고각자일터로나가지만저녁 7시에는일을마친가족들이다시모인다. 오전 7시, 오후 7시 를우리말의의미에도맞지않고우리삶의시간에맞지도않는 이른 7시, 늦은 7 시 대신에 아침 7시, 저녁 7시 라고표현하는것이맞다. 더러이렇게묻는이도있을것이다. 10시 30분은아침인가, 낮인가? 대체로겨울에는그시각이아침에속하겠지만여름에는낮에속한다. 아침과낮은삶의시간이기때문에자연의시간에따라달라진다. 또따지고보면 10시 30분이낮인지밤인지헷갈리는것보다오후 12시가낮인지밤인지헷갈리는것이더문제가아닌가? 뱃사공에게 이강을건너려면얼마나걸려요? 라고손님이물었다. 사공이대답했다. 왜강을건너려고하는데요? 바쁘시면빨리건널것이고구경하고자하시면천천히건너지요. 걸리는시간은왜건너려고하는가에달려있어요. 10시 30분에잠들어있는이에게는그시각이밤중이다. 그래서이렇게혼난다. 아직도밤중인줄알아? 한낮이다, 한낮! 2016( 단기 4349). 11. 5. 5

우리말지킴이초대석 한글나무가꾸기한평생, 오동춘선생님 송골오동춘박사는우리학회감사를지냈으며화성교회 ( 서울강서구 ) 원로장로이자국제펜클럽한국본부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고문, 짚신문학회회장등활발한문학활동을하면서우리말우리글사랑실천에앞장서온한글운동가입니다. 특히, 1975년창립된전국국어운동고등학생연합회 ( 뒷날 한겨레한글나무고등학생모임 ) 의지도교사로서 26년간우리말글운동을성실하게지도했습니다. 정부는선생님의이러한업적을기리어지난 570돌한글날경축식에서국무총리표창장을드렸습니다. 한글새소식 편집부에서오동춘선생님을만나보았습니다. 어학사 를남긴한결김윤경스승의한글사랑발자취를나는지금도열심히따라걷고있습니다. 한결스승이걸으신흥사단운동도하며애국가를지은도산안창호스승도존경하며살아가고있습니다. 국 한혼용론자들의부당성을 1970년대부터철저히일깨워주며한글전용의당위성을강조하며오래투쟁해왔습니다. 선생님은고등학교교단에서부터이미한글사랑꾼으로불리셨는데요, 어떤계기로우리말글운동을하게되셨는지궁금합니다. 1958년, 연세대국문과에입학해서조선어학회사건으로옥고를치른외솔최현배, 한결김윤경박사님두스승에게우리말, 글, 얼에대한교육을받고큰감동을받았습니다. 지금한글탑이서있는연세전체의한글사랑교육환경이내게일찌감치한글운동의길을터주었습니다. 연세대에서뵈온눈뫼허웅스승님영향도큽니다. 또, 조선어학회수난을당한연세대출신이윤재, 정태진, 정인승, 김선기, 이은상, 장지영등의애국지사님들의영향도나의말글운동에큰거울이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한글은목숨이라하시며불후의명저 우리말본 을남긴외솔최현배, 조선문자급 선생님이름앞에는언제나 한글나무 스승님이란별호가붙어있습니다. 한글나무고등학생모임지도교사가되신계기와주된활동에대해서말씀해주시지요. 서울대신고교에재직중이던 1975년 2월 22일, 한글학회사무실에서조직된전국국어운동고등학생연합회지도교사로허웅한글학회회장님이나를임명해주셨습니다. 이날허웅박사님을비롯하여유제한 ( 작고 ) 한글학회상무님, 문제안 ( 작고 ) 세종대교수님, 이봉원기독교방송피디님그리고덕수상고, 배재고, 대신고, 이화여고, 배화여고, 중앙여고, 덕성여고등서울시내고교생 20여명이참석했습니다. 초대회장으로강태성 ( 작고 ) 군과총무로김태선군이뽑혀, 정음사최철해 ( 작고 ) 사장님배려로외솔회관에서매토요일마다모여한글전용과국한혼용, 독서토론, 국어순화운동등의제목으로오후 3시부터밤 8시까지한글나무모임을 4년간열었 6 한글새소식 531

습니다. 공휴일에는고궁이나거리로한글계몽운동에나섰고, 거리간판도조사발표하며여러방송에출연하여한글사랑과국어순화계몽에앞장섰습니다. 한글회관이준공된뒤 1979년, 한글나무모임박덕영 ( 현연세대법대교수 ) 4기회장때부터모임장소를한글회관으로옮겨 20여년활동했습니다. 한글나무학생들과함께강원도횡성으로 6년간농촌봉사활동도펼쳤으며, 해마다 12월에 국운회큰잔치 라하여연극, 재판정, 연설, 노래등다양한차림으로예술잔치도여러해열었습니다. 그리고 20년간조그만신문형태로 한글새싹 을발행하여소식을나누고, 한글나무활동을기록한기관지 한글나무 도 4호까지발행했습니다. 한글나무를거쳐간 500여명학생들은교육계, 금융계, 법조계, 연예계, 실업계, 출판계, 언론계등에서다양하게사회중추적인일꾼으로활동하고있습니다. 요즘도새해가되면화곡동우리집에한글나무제자들이좁은집이터지도록모여세배하고떡국을먹고갑니다. 이보배같은제자들의발전을날마다빌며오늘도보고싶은추억속에그리워하며기도하면서사랑하고있습니다. 나의다섯가지기도제목은 하나가제시 곧하나님, 나라, 가정, 제자, 시문학사랑입니다. 요즘엔짚신문학회를이끌며시조창작활동에힘쓰고계신것으로알고있습니다. 짚신문학회가우리말우리글가꾸기를어떻게실천해나가고있는지알고싶습니다. 짚신문학회는제80회 3.1절날인 1999년 3월 1 일, 한글회관에서한글학회어른들과여러회원들축하속에연세대사회교육원문창과제자들을중심으로창립됐습니다. 회칙목적에한글정신, 3.1 정신, 짚신정신으로문학활동을하며, 우리말과우리글로창작활동을하며, 우리한국의얼인짚신얼을작품에담아발표하기로한것입니다. 짚신문 학회도한글문화단체가운데하나로국한혼용반대행사나시위에앞장서참가하고있습니다. 그동안 3.1절, 세종날, 한글날기념으로시낭송회를 54회열었고한글사랑시화전도 4번열었습니다. 기관지 짚신문학 도 17호까지발행했고짚신문학상도 15회시상했습니다. 짚신문학회는건전한애국문학단체, 우리말 글 얼사랑문화단체입니다. 문학작품을통하여우리말 글 얼사랑에남달리땀을쏟고있습니다. 언젠가노벨문학상수상자도우리문학회에서나오리라믿습니다. 관심가지고모두사랑해주기를바랍니다. 선생님께서는한평생우리말글사랑으로일관해오셨는데요, 앞으로꼭이루고자하시는일이있다면무엇일까요? 여든한평생, 나는종교 ( 기독교 ), 교육, 문학, 한글운동에피와땀을쏟으며살아왔습니다. 근 50년간의중 고교, 대학교단에서나는열심히우렁차게한글의가치와한글전용의나라사랑을외쳐왔습니다. 한글날국무총리표창이조금은위로가됩니다. 이제남은생애에나는나의갖가지어려웠던삶의발자취를모아송골자서전을쓰려합니다. 그리고한글장편소설 1편과한글사랑저서, 애국가작사자도산안창호저서를내고싶습니다. 힘이허락되면시조집, 수필집, 논문집도내보고싶습니다. 아직의욕과욕심이건강합니다. 하나님이도와주시리라믿습니다. 짚신문학회를도와주신이상보, 김승곤, 김석득, 박종국, 김종택교수님과현한글학회권재일회장님, 세종대왕기념사업회최홍식회장님과외솔회성낙수회장님께감사드립니다. 그리고정음사편집부장이던박대희 ( 작고 ) 님과나의제자가운데경기여고교사재직중에한글나무지도교사로나를잘도와준임문혁박사님에게도감사드립니다. 2016( 단기 4349). 11. 5. 7

한글과우리 130 년전영어교사헐버트의한글사랑 김미경 대한민국대표브랜드한글 저자대덕대교수 mikim@ddc.ac.kr 인류의역사를바꾼어떤혁명도어느날갑자기일어나는경우는없다. 그바탕에는시간을두고축적되어온에너지가있다. 그리고그에너지에불을지핀도화선이있기마련이다. 한글을창제한세종과한글을공식문자로채택한고종사이에는 450년의간극이있다. 그런데어떻게한순간에 450년이나지속된조선양반들의무지와무의지를꺾고한글이조선의공식문자로격상될수있었을까? 한글은창제된이후평민과아녀자들이사용하는지하문자일뿐, 공식문자로사용된적이없다. 그러나그긴세월동안한반도에서는한글이태생적으로지니고있는민주성을갈구하는에너지들이쌓이고있었다. 그리고그사이축적되어온한글을향한에너지를폭발시키는도화선의역할을한인물이있었다. 그는바로 130년전한반도에도착한 23세의영어교사호머헐버트였다. 한반도에서정부주도의영어공교육이시작된것은지금부터꼭 130년전, 1886년 9월 23일, 조선정부가세운육영공원 ( 로열잉글리시칼리지 ) 에서였다. 육영공원은조선의근대화를위해고종이스폰서한특별한영어학교였다. 육영공원규칙서에는 사대부들이회합에나가서멍하니아무말도못하는것은사대부들의잘못이기보다외국어교육이없었기때문이며, 육영공원을세우는것은영어문자를가르쳐서외국과통상할때의규칙을분명히알아외국으로부터기만을당하거나그들의계책에끌려다니지않기위함 이라고밝히고있다. 헐버트는육영공원의영어교육을위해미국에서선발되어온최초의영어교사세사람중한명이었다. 헐버트의임무는과거에급제한젊은관리와양반자제들에게영어와신학문을가르치는것이었다. 그는한국인을더잘가르치기위해스스로한국어를배웠으며, 한글을배우기시작한지 4일만에한글을깨우쳤다. 육영공원에큰관심을가진고종은직접수업참관도하고, 학생들을상대로영어시험을주관하기도했다. 헐버트는영어문제와답을고종을위해발음은한글로, 뜻은한문으로미리써서준비했다. 고종은이질문지를가지고직접 웨어아유프럼? 하고묻고, 학생이 아이엠프럼코리아. 라고답하는가를체크했을것이다. 헐버트는임금이영어를몰라도한글로발음을써놓으면시험이가능한것을경험하면서한글의우수성에매료되었다. 헐버트는영어교사로한국에왔지만, 영어교육에는실패했다. 고종의영어시험을기대이상으로잘본학생들이이상하여알아보니, 극성스런부모들이궁궐의관리들을통해미리문제를유출하여시험준비를시킨것이었다. 또한학생들의학습의지도날로낮아져서, 결국육영공원은문을연지 8년만에폐교되었다. 육영공원의영어교육은실패했지만, 헐버트는한글의우수성을누구보다먼저깨닫고 450년동안잠자 8 한글새소식 531

고 있던 한글을 조선의 교육과 민주화의 발판으로 활용한 선각자였다. 헐버트의 한글 사랑은 고종과 개화 기 조선 선비들의 눈을 뜨게 만들고, 1894년 고종이 칙령으로 한글을 조선의 공식문자로 지정하게 되어 한 글을 부활시키는 바탕이 되었다. 헐버트는 누구보다 먼저 한글의 힘을 알고, 몸소 한글 사업을 실천했다. 그는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지 3 년 만인 1889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전용 교과서인 민필지 를 저술하여 육영공원의 교과서로 사용 했다. 선비와 백성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 이라는 뜻의 민필지 는 1891년에는 육영공원 학생들뿐 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볼 수 있는 책으로 출판되어 많은 조선인들의 개화에 기여했다. 헐버트의 한글 사랑은 무엇보다 한글의 우수성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헐버트는 한글의 과학성과 독창성 을 어느 언어학자보다 먼저 발견하고 세상에 소개했다. 그는 1892년 한글 The Korean Alphabet 과 한 글2 The Korean Alphabet II 라는 제목의 논문을 우리나라 최초의 영문 월간지 한국소식 The Korean Repository 창간호와 3월호에 연이어 발표하며 한글의 우수성을 알렸다. 1903년에 미국 스미스소니언 협 회 연례 보고서에 기고한 한국어 The Korean Language 라는 제목의 논문은 한글의 우수성을 국제사회 에 소개한 최초의 글이었다. 헐버트는 1893년 감리교 출판부인 삼문출판사의 책임자가 되어 한국 출판계의 근대화에도 크게 공헌했 다. 그는 기독교 관련 출판물 중심이었던 삼문출판사의 사업을 확장하여 일반 서적도 출판했으며, 1895년 조선 최초의 영어 번역소설 텬로력뎡 을 출판했다. 삼문(三文) 은 세 개의 언어 즉 한글, 한문, 영어로 출판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헐버트는 또한 조선의 언론 민주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1896년 1월 서 재필은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헐 버트를 만나 한글 전용 신문 제작에 관해 의논했으며, 서 재필과 헐버트가 만난 지 4개월 만인 1896년 4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신문인 독립신문 을 탄생시켰다. 헐버트가 운영하던 삼문출판사에서 독립신문 을 최초로 인쇄했으며, 독립신문 의 영문판은 헐버트가 사실상의 편집인이었다. 당시 헐버트는 배재학당에서 주 시경을 비롯하여 조선의 젊은이들의 교육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주 시경은 독립신문 을 인쇄할 당시 삼 문출판사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했다. 한글이 반포된 지 570년, 국적과 민족을 초월하여 헐버트가 한글 활동을 시작한 지 130년, 그리고 한글 이 공식문자로 인정된 지 122년이 되는 이 가을, 한글혁명으로 이루어낸 21세기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돌아보며, 한글의 탄생과 한글의 부활에 혼신의 힘을 다했던 선각자들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기에 좋은 시간이다. 2016(단기 4349). 11. 5. 9

한글과 우리 한글 창제의 정신, 새롭게 되새기자 전 홍섭 시인, 교육 칼럼니스트 jhs10111@hanmail.net 올해로 한글을 세상에 널리 알린 지 오백일흔 돌 의 긴장이 가시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남북한이 이 을 맞게 되었다. 해마다 한글날을 맞으면서 문득 문제를 놓고 한 발짝 주체적으로 접근할 때 해결의 떠오르는 기억이 하나 있다. 오래 전 필자가 대학 실마리가 보인다. 이것은 또한 겨레의 비원인 통일 입시를 치를 때의 일이었다. 국어시험에서 훈민정 을 이룩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음의 서문을 제시하고, 여기에 나타난 창제의 기본 애민정신은 바로 국민을 섬기는 민주주의 정신 정신을 세 가지로 쓰라는 것이었다. 먼저 그 정답 이다. 오늘날 인류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제도가 부터 이야기한다면 자주정신, 애민정신, 실용정신 민주주의라는 사실에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 이다. 다음과 같이 풀이해 본다. 면 세종대왕께서는 우리 역사에서 민주주의를 최 첫째, 자주정신은 우리나라의 말이 중국말과 달 초로 실현한 임금이시다. 민주주의는 국민을 위하 라서 한문자와 뜻이 통하지 않으므로 우리의 실정 는 마음으로 나라를 이끌고 국민을 사랑하는 정신 에 맞는 우리의 글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이기 때문이다. 애민정신은 한문자를 몰라 자기 뜻을 펴지 못하는 실용정신은 두말할 나위 없이 요즘 정치인들이 어리석은 백성들을 위해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든 입버릇처럼 떠드는 민생 이라는 말과 통할 수 있 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용정신은 모든 사람으 다. 다시 말해서 민생은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편안 로 하여금 이 문자를 쉽게 익혀 일상생활에 편리하 한 생활을 하면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기본 권 게 사용하라는 것이다. 리이다. 최근 젊은이들의 심각한 일자리 문제를 해 이처럼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시면서 결하고, 고령화 시대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그 기본으로 내세운 자주, 애민, 실용의 정신은 오 문제도 결국은 실용정신에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 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특 한다. 히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치 지도자들에게 는 꼭 명심해야 할 지침이기도 하다. 이처럼 세종대왕은 이미 15세기에 우리나라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셨다. 한글 창제의 찬란한 금 오늘날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은 동북아 자탑을 세웠으며, 백성들을 위한 과학기계의 발명 정세의 핵심으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과 산업 증진에 온 정력을 쏟으셨다. 늘 찾아오는 제는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이해관계에서 벗 한글날이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한글 창제 어나 남북한이 한민족으로서 주인정신을 갖고 스 의 정신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우리 모두는 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본다. 최근 사드 마음에 되새기고,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한 정책 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문제를 놓고 동서간 립의 기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10 한글 새소식 531

눈길이머무는곳 잡페어 에흔들리는우리말 가을이깊어가는서울광화문광장은한글날큰잔치의여운이채걷히지않은모습이었다. 세종대왕동상앞에는아직꽃다발이놓여있고해치마당안쪽한글누리에는한글상품들이보란듯이진열돼있었다. 마침세종대왕동상뒤쪽에서는 2016 리스타트잡페어 라는행사가열리고있었다. 알고보니해마다수만명씩참가한다는취업박람회라고한다. 그런데이중요한행사이름이어찌하여 리스타트잡페어 가되었을까? 이생소한외국어가나타나기전에는 취업박람회 였다. 박람회라는것이주로물품을대상으로하는것이라마뜩치않다면 일자리장터 쯤으로다듬어쓰면된다. 이것이언어의진화이다. OO프라자 는이미 OO광장 으로바로잡혔고, 이는다시 OO한마당 으로순화되고있다. 그러한때에세종대왕동상곁에서다시금낯선외국어 리스타트잡페어 를대하니, 퇴보해가는언어현실에수치감마저든다. 이가을, 바람에펄럭이는 잡페어 알림막은우리국민을자폐아로몰아붙이고있다. < 엮은이 > 2016( 단기 4349). 11. 5. 11

한국어교육이야기 우리말과우리글을존중하는마음으로 백봉자 한글학회한국어교육원원장 pjpaik@hanmail.net 가르치는사람은누구나어떻게하면잘가르칠 까, 내가가진지식을제대로전달할수있을까고민한다. 그런데한국어교수자의고민은여기에한가지가더있다. 말이안통하고정서가다른외국인에게우리말과글을가르쳐서우리를이해하고우리편이되도록이끄는것이다. 그도그럴것이성인학습자들은이미전문직업인이거나앞으로한국어를통해세계에영향력을끼칠사람들이기때문이다. 한국어교실에들어가면여러나라학생들이앉아있다. 중국학생은싱글싱글웃으면서대국의국민으로여유만만하다. 일본인은겸손하게순종하는모습을보이면서호기심찬얼굴을하고있다. 미국인은만면에웃음을띠고있지만과연속까지우호적인지의심스럽다. 유난히까만눈동자의베트남학생은배움에는한치의양보도없이모든것을빨아들이겠다는표정이다.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남미학생은그들나름대로만만치않은얼굴이다. 그들은등록금이라고하는본전생각을하며선생님을바라본다. 각자의자존심을보이면서냉랭하기까지하다. 외국인들앞에선한국어교수자는순간난감해서, 어쩌나하지만그를버티게하는한가지생각이떠오른다. 바로 나는한국인, 모범적인한국인 이라는생각이다. 모범적인한국인이란무엇인가? 모든면에서모범적이어야겠지만말을가르치는사람이니말과글을바르게하는데서그모습 이나타난다. 상대가한국어를이해하지못할지라도스스로에게자신감을주는자세다. 한국어를가르치는사람은우리말을존중하는마음으로정성스럽게말한다. 자음과모음을바르게발음한다. 자음중예사소리는예사소리답게소리의부드러움을살리고, 된소리와거센소리는그대로살려준다. 모음을낼때는입술을제대로벌린다. 동그란입술을해야할때게으름피우면서평평한입술로발음하지않는다. 할말이많다고아무렇게나하고서둘러흘려버리거나생략하지않는다. 음의장단, 억양, 높낮이를제대로해서우리말이우리말이되도록한다. 영어처럼혀를굴리거나중국어의사성을얹은것처럼심한억양을쓰거나말끝을잘라반토막말을하지않는다. 다양한어휘와문법구사능력은우리말존중의한방법이다. 풍부한어휘사용능력과다양한문법의활용으로자신을자극하며말속에숨어있는감정의요소를일깨운다. 한글을선보이는첫시간에는감격해손이떨린다. 칠판에한글은바르고예쁘게쓴다. 절대로로마자처럼흘려쓰거나비뚜로쓰지않는다. 획하나하나를곱게써주면서따라쓰게하고익히게한다. 외국인에게한글을가르치면서한글의우수성에새삼감탄하고세상에둘도없는귀한보배로어깨가으쓱해진다. 세계각국이각축전을벌이는이시대에우리에게한글이없었다면어떻게되었을까? 주권을유지할수있을까? 한국어교수자는우리말과우리글을존중하는마음을담아가슴으로한국어를가르친다. 한국어의세계화를외치는지금외솔최현배선생님께서일찍이 우리말존중의근본뜻 을집필하신의미를되새겨본다. 12 한글새소식 531

한국어교육 이야기 과테말라 한국학교 박 정은 과테말라 한국학교 교사 제발 한국어로 말해! 내 아이들에게 늘 하는 말이다. 반평생 이상을 이곳에서 살았으니 이제 익숙할 때도 되었지만 이곳 언어 는 내게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외국어이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너희들은 한국 사람이니 한국어를 쓰는 게 당 연하다 는 이유를 둘러대지만 그 속내는 사뭇 다른 걸 아직 눈치 채지는 못한다. 이런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는 나를 가엾이 여기셨던 걸까? 아낌없이 학비를 내고서라도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한국학교 해바라기반 학생들 곁으로 나를 데려다 놓으셨다. 학생들 제각각 연령대나 직업도 다르고, 한국어 수준도 다르다 보니 어디에 기준을 맞춰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아 허둥대기도 했고, 수업 준비라도 할라치면 국어 문법, 스페인어 문법, 국어사전, 스페인어 사전을 찾아 네이버에 끊임없이 물어봐야 했다. 이 나이에 한국어 공부라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전날 혼자 긴장 모드 돌입하여 잠 설쳐 눈은 벌겋게 충혈되어 있고, 수업 중에 서있으려니 허리야, 다리 야, 하다가도 예문 만들기만 시키면 항상 등장하는 한 학생의 소주 사랑(매주 학습목표가 다른데 기가 막히게 소주 를 넣어 예문 만들기를 하는 능력자)에 한 번 웃고, descansar의 뜻이 무얼까? 라는 질문에 쉬하다 (-하 다로 끝나는 동사들이 많으니 이런 재미있는 조합이 생기더라)라고 답해 눈물 나도록 웃고 나면 일주일의 피로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물론 나도 zona 15에 있는 필라르 병원(Sanatorio El Pilar) 을 졸지에 필라르 공중 화장실(Sanitario El Pilar) 로 둔갑시켜 학생들에게 크나큰 즐거움을 주기도 했었다. Don't speak korean 한국에서 방학 때마다 열리는 영어 캠프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포스터다. 한국 어를 자꾸 잊으라 하는 한국과 달리, 열과 성을 다해 조금이라도 더 한국어를 배우려는 우리 한국학교 학생 들의 모습이 참으로 대조적이다. 어느덧 방학을 코앞에 둔 지금 가만히 돌이켜 보니 앞으로 갈 길이 어렴풋이 윤곽이 보이는 것 같다. 통(通)하면 된다. 내가 화장실 이라고 말해도 귀신같이 병원 으로 알아들어 주고, 실례지만 제게 물 한 잔 가져다주실 수 있을까요? 라는 구사 능력은 힘들겠지만, 그저 물 주세 요. 라고만 말해도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되는 것이니까. 멋들어진 고급 한국어 보 다 통하는 한국어 를 목표로 삼아 열심히 갈 일만 남았다. 과테말라 한국학교 해바라기반 학생들. 맨 앞이 글쓴이. 2016(단기 4349). 11. 5. 13

570 돌한글날 570 돌한글날경축식 570 돌한글날경축식에서상을받는한글발전유공자들. 행정자치부 ( 장관 : 홍윤식 ) 는 10월 9일오전 10 시, 세종문화회관대극장에서우리학회권재일회장과김종택이사장을비롯하여, 한글단체와정부주요인사, 주한외교단, 사회각계대표, 학생 학부모등약 3,000여명이참석한가운데 570돌한글날경축식을열었다. 이날경축식은 온세상, 한글로비추다 라는주제아래성대하게열렸는데, 국민의례에이어첫순서로권재일회장이 훈민정음 서문을봉독하였다. 이어서한글발전유공자포상, 국무총리경축사 ( 표지안쪽에온글실음 ), 한글날노래제창, 만세삼창의차례로펼쳐졌다. 한글발전유공자로뽑혀상을받은이들은다음과같다. 옥관문화훈장 : 고서정수 ( 한양대명예교수 ) 화관문화훈장 : 이기용 ( 고려대명예교수 ) 문화포장 : 두르소빈첸차 ( 이탈리아베네치아카포스카리대교수 ), 장바오유 ( 중국푸단대교수 ) 근정포장 : 옥철영 ( 울산대교수 ) 대통령표창 : 임옐비라 ( 러시아사할린국립대교수 ), 북미한국어교육자협회 국무총리표창 : 오동춘 ( 전한글학회감사 ), 히샴카다와르디 ( 주한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문화원장 ), 경북문경시.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 ( 시장 : 서병수 ) 는 10월 9일오전 10 시, 시청 1층대강당에서 570돌한글날경축식을열었다. 이날경축식은서병수부산광역시장과우리학회이병운부산지회장및회원들을비롯하여, 부산시내주요기관단체장과교육계인사, 시민등 700여명이참석한가운데, 경축영상물상영, 훈민정음 서문봉독, 한글발전유공자포상, 경축사, 경축공연, 한글날노래합창, 만세삼창등의차례로펼쳐졌다. 이날경축식에서는부산지역한글발전에이바지한공로로 1개단체와개인 6명이시장감사패를, 현직교원 4명이교육감표창장을각각받 부산시청대강당에서열린 570돌한글날경축식. 았다. 상을받은이들은다음과같다. 시장감사패 : < 단체 > 영산대학교한국어교육센터 < 개인 > 김동현 ( 부산MBC 아나운서 ), 김찬석 ( 국제신문수석논설위원 ), 이숙련 ( 한국서체연구회이사 ), 김계준 ( 정오스님 / 장안사주지 ), 정경훈 ( 백운초교사 ), 김백희 ( 동아대특별연구원 ) 교육감표창장 : 장재경 ( 신라중교감 ), 양정숙 ( 국제외국어고교사 ), 유경화 ( 절영초교사 ), 한은희 ( 다대고교사 ). 14 한글새소식 531

570 돌한글날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 ( 시장 : 유정복 ) 는 10월 9일오전 10 시부터인천광역시청대회의실에서우리학회인천지회회원, 한국문인협회인천지회회원, 다문화가족, 생활공감정책주부모니터단, 중 고교학생등 300여명이모인가운데 570돌한글날경축식을열었다. 이날경축식에서는정동환인천지회장이 훈민정음 서문을봉독하였고, 한글유공자표창, 유정복인천시장경축사, 한글날노래제창에이어, 정동환지회장이 말이오르면나라도오른다 라는제목으로특별강연을베풀었다. 한글유공자표창은인천지회가추천한민정기 ( 한글서예가 ) 님외 8명이받았다. 한글날경축식에서특별강연을베풀고있는정동환인천지회장. 한편인천지회에서는경축식에참석한이들에게 인천한글 제37호 300책을나누어주면서우리말글에대하여자긍심을갖고, 우리말글을더욱더굳건하게지켜나가자고널리알렸다.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 ( 시장 : 권영진 ) 는 10월 9일오전 10시, 대구문화예술회관팔공홀에서 570돌한글날경축식을성대하게열었다. 이날경축식에는권영진대구광역시장과우리학회이은규대구지회장을비롯한회원들, 대구시내기관단체장, 공무원, 대학생, 일반시민등 1,000여명이참석한가운데, 이은규대구지회장의 훈민정음 서문봉독을시작으로하여한글유공자표창, 경축사, 축하공연, 한글날노래제창차례로펼쳐졌다. 한글발전유공자표창은 홍사만 ( 경북대명예교수 ) 님과 서정오 ( 동화작가 ) 님이수상하였다. 또, 이날오후 2시, 국립대구과학관대회의실에서백두현 ( 경북대교수 ) 님이 한글은왜과학적문자일까 라는주제로특별강연을베풀어한글날의의미를되새겼다. 여주시 경기도 ( 도지사 : 남경필 ) 와여주시 ( 시장 : 원경희 ) 는 10월 9일, 세종대왕릉 ( 영릉 ) 정자각일원에서 570돌한글날경축행사를펼쳤다. 한글관련단체인사들과시의원, 시민, 학생등 500여명이참석한이날행사는오전 10시 30분부터궁중음악, 태평무등식전공연을펼친뒤, 11시에기념식을시작하였다. 여주시는 10월 8, 9일이틀동안아름다운한글먹빛누리전, 무형문화재줄타기공연, 외국인문무과거시험, 한글디자인공모전전시등다채로운문화행사를마련하여한글날의뜻을널리알렸다. 세종대왕릉앞에서한글날경축사를하는원경희여주시장. 2016( 단기 4349). 11. 5. 15

570 돌한글날 570 돌한글날큰잔치 570돌한글날큰잔치수상자들과한글관련단체회원들. 우리학회에서는 10월 9일오백일흔돌한글날을맞이하여, 오전 11시부터한글회관얼말글교육관에서 570 돌한글날큰잔치 를열었다. 이관규총무이사의사회로진행된이날행사에서는권재일회장의인사말에이어, 2016 주시경학술상시상, 국어운동공로표창장 감사패드림, 제5회한글손글씨공모전시상들을차례로베풀었다. 우리학회는이밖에도, 전국국어학학술대회, 광화문광장세종대왕동상앞꽃바치기등갖가지경축행사를펼쳐한글날의뜻을기리었다. 올해의 주시경학술상 은지난 30여년동안주시경문법연구에온힘을기울여, 주시경문법의연구 등관련저서들과주시경연구논문 20여편을발표함으로써개화기한국어문법연구에크게이바지한업적으로최낙복 ( 동아대명예교수 ) 님에게드리었다. 주시경학술상 은현직교수를제외한, 학계에두루공인된학문적업적을남긴원로학자를대상으로하는학술상으로서, 수상자에게는상장과함께상금 1천만원을드린다. 표창장 감사패드림 2016 주시경학술상 최낙복동아대명예교수 2016 주시경학술상을받은최낙복교수내외분의모습. 10월 9일오전 11시, 한글회관강당 ( 얼말글교육관 ) 에서 2016 주시경학술상 시상식을열었다. 국어운동공로표창장을받은김슬옹 ( 왼쪽 ) 님과이건범 ( 오른쪽 ) 님. 주시경학술상시상에이어, 국어운동공로표창장과감사패드리는식을차례로열었다. 올해국어운동공로표창장은 우리말글사랑을실천하고훈민정음연구를통해한글창제의뜻을널리알리는데이바지 한김슬옹 ( 인하대초빙교수 ) 님과, 우리말글시민운동의폭을넓히고이론에바탕하여실천함으로써한글문화발전에이바지 한이건범 ( 한글문화연대대표 ) 님에게각각드렸다. 또, 우리학회중국흑룡강성지회를이끌며현지에서한국어연구와교육에헌신해온김선희 ( 중국통화사범대교수 ) 님과, 우리학회누리집을가꾸고관리하는데큰힘을보태준 ( 주 ) 누리미디어 ( 대표이사 : 최순일 ) 에감사패를드렸다. 16 한글새소식 531

570 돌한글날 전국국어학학술대회 우리학회는문화체육관광부의후원으로 10월 7일 ( 금 ) 오전 10시부터오후 4시 30분까지, 서울교대전산관 1층강당 (101호) 에서 570돌한글날기념전국국어학학술대회 를열었다. 제 5 회한글손글씨공모전 으뜸상을받은이수정님의작품. 서울교대전산관에서개최한전국국어학학술대회의발표모습. 초등학교교과서한자병기 를주제로한이번대회에서는교육부에서추진하고있는초등학교한자교육과교과서한자병기정책에관한깊이있는논의가펼쳐졌다. 발표한이들과제목은다음과같다. < 제1부주제발표 사회 : 이관규 ( 고려대교수 )> 이창덕 ( 경인교대교수 ): 국어어휘교육과초등교과 서한자병기 / 표기에대하여. 이병규 ( 서울교대교수 ): 초등국어과교육의내용과 한자교육. 신현숙 ( 상명대교수 ): 중등국어교육과한자 ( 한문 ) 교육. < 제 2 부연구발표 사회 : 임칠성 ( 전남대교수 ), 김정 태 ( 충남대교수 )> 이정우 ( 경기현산초교사 ): 초등학교국어교과서의 한자병기도입에대한비판적논의. 김서경 ( 서울이수중교사 ): 교과서에서의한자병기 필요성재고. 이성하 ( 한국외대교수 ): 범언어적으로본언어와문 자표기방식. 김경일 ( 상명대교수 ): 한자병기방식의한자교육이 교육적이지않은한자학적이유. 이건범 ( 한글문화연대대표 ): 한자지식이한자어이 해에주는효과. 우리학회는 10월 9일오전 11시한글회관얼말글교육관에서 제5회한글손글씨공모전 (2016. 9. 1.~9. 30. 공모 ) 상드리는식을열었다. 이공모전은우리학회가글꼴전문회사인 ( 주 ) 디엑스코리아 ( 대표이사 : 홍기익 ) 와함께 2012년부터해마다펼쳐오고있다. 이번대회에서상을받은이들은다음과같다. 으뜸상 : 이수정 ( 서울시강북구 ). 버금상 : 정윤식 ( 전남강진군 ). 기림상 : 박은경 ( 인천시남구 ). 세종대왕꽃바치기 세종대왕동상앞꽃바치기모임에참가한이들. 우리학회는 570돌한글날을맞은 10월 9일아침 8시 30분, 서울광화문광장세종대왕동상앞에서꽃바치기모임을가졌다. 이자리에는우리학회회원들과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한글문화연대, 한글사랑운동본부, 세종대왕나신곳성역화국민위원회, 우리문화지킴이, 국립국어원, 국립한글박물관, 넷피아, 한컴그룹등의회원 임직원들이함께하였다. 2016( 단기 4349). 11. 5. 17

570 돌한글날 외국인유학생한국어말하기대회 대구지회 한국어말하기대회에참가한외국인유학생들. 대구지회 ( 지회장 : 이은규 ) 는 570돌한글날을기리어 10 월 8일 ( 토 ) 오후 2시부터경북대학교우당교육관대강당 (101호) 에서 대구 경북지역외국인유학생한국어말하기대회 를열었다. 이대회는대구 경북지역대학교에서유학중인외국인유학생들의한국어능력을향상시키고, 우리나라와대구 경북지역사회에대한애정과관심을높이기위해마련되었다. 이날대회에참가하여상을받은이들은다음과같다. 대상- 사나밤가야트리 ( 인도 ): 당황한경험에서배우게된재미있는 2가지이야기. 우수상- 렌소쿤티어 ( 캄보디아 ): 나의깜찍한한국대학생활 문쏘쿤티다 ( 캄보디아 ): 섞어섞어, 냠냠 ~~. 장려상- 우시아오멍 ( 중국 ): 언니야, 안추워? 쓰론쓰라이닉 ( 캄보디아 ): 나와한국어의첫만남. 제 40 회국어순화경시대회 경남지회 제40회국어순화경시대회에참가한학생들. 우리학회경남지회 ( 지회장 : 양연규 ) 는마산외솔회 ( 회장 : 박창규 ) 와함께, 10월 9일 ( 일 ) 오후 2시부터경남대학교본관 4층대회의실및고운관에서 570돌한글날기념 제40회국어순화경시대회 를열었다. 이번대회에는경남도내 26개초 중학교학생 270 명이참가하여우리말실력을겨루었는데, 단체상 ( 경상남도교육감기 ) 은마산신월초등학교 ( 초등부 ) 와진해여자중학교 ( 중학교부 ) 가받았고, 최우수상 ( 경남도지사상 ) 은최한영 ( 가고파초등학교 ) 조수빈 ( 마산제일여자중학교 ) 학생이수상하였다. 상드리는식은 10월 29일 ( 토 ) 오후 2시, 경남대학교본관 4층국제회의실에서있었다. 제 14 회한글서예한마당 부산지회 제14회한글서예한마당개막식모습. 부산지회 ( 지회장 : 이병운 ) 와사단법인한국서체연구회 ( 이사장 : 허경무 ) 는 10월 8일부터 18일까지 11일동안부산시청 2층전시실에서 제14회한글서예한마당 전시회를열었다. 이번전시회에는한국서체연구회소속한글서체작가 90명의 7가지한글서체작품과 훈민정음 해례본 언해본, 송강가사판본, 내방가사등고전자료가전시되었다. 또한국서체연구회와중국상하이서법가협회소속서예가 80명이양국의시문 40편을선정해하나의시문을한글과한자로짝을지은작품을제작 전시하는교류전도함께열었다. 18 한글새소식 531

570 돌한글날 570 돌한글날경축행사 한글문화큰잔치 문화체육관광부 방식의사전이다. 10 월 5 일열린 우리말샘 개통식모습. 시민들의참여로성황을이룬한글문화큰잔치. 문화체육관광부 ( 장관 : 조윤선 ) 는 570돌한글날을맞아서울광화문광장과세종로공원, 국립한글박물관등을중심으로 한글문화큰잔치 행사를개최하였다. 8일, 온세상, 한글로비추다 를주제로전야제를마련하여조윤선장관이한글관련공모전수상자들에게상드리는식을베푼데이어, 9일한글날에는광화문중앙광장과북측광장에서무용 하늘의소리땅의몸짓, 한글날기념음악회 등공연을비롯하여, 한글도깨비두두리전 등전시및체험행사, 학술대회등다양한문화행사를펼쳐한글날을경축하였다. 우리말샘 개통식 국립국어원국립국어원 ( 원장 : 송철의 ) 은 10월 5일오후 2시, 한국언론진흥재단 ( 프레스센터 ) 20층국제회의장에서 함께만들고모두누리는새국어사전 < 우리말샘 > 개통식 을열었다. 이날행사에서는국립국어원이 2010년부터준비해온국민참여형국어사전 < 우리말샘 > 을비롯하여, 한국어학습사전 < 한국어기초사전 >, 10개언어의 < 국립국어원한국어-외국어학습사전 > 등 3종 12개사전을개통하였다. < 우리말샘 > 은 표준국어대사전 에수록돼있는 50만어휘와새로구축한일상어, 지역어, 전문용어까지더해총 100만개의어휘가수록된사전으로서, 일반참여자와사전전문가의협업으로끊임없이다듬어지는 위키피디아 한글한마당축제 국립한글박물관 많은시민들과함께한한글한마당축제. 국립한글박물관 ( 관장 : 김철민 ) 은 10월 9일한글날을맞아 위대한유산, 한글과함께 라는주제로한글한마당축제를열었다. 이번행사는오전 10시부터남사당패의전통연희공연을시작으로전통국악과한글판소리, 한글랩따라부르기를통해모인이들의흥을돋우었고, 한글의우수성을확인할수있는 한글글짓기대회 와한글의역사를깊이있게배울수있는 한글지식겨루기 가차례로진행되었다. 또, 가족단위관람객을위하여 훈민정음목판인쇄체험 과한글자음 모음엽서에소원을적어장식하는 소망나무꾸미기, 한글의창제원리와독창성을학습할수있는 한글교구재만들기, 한글자음과모음으로구성된 동물블록만들기 등체험행사도다채롭게펼쳐졌다. 2016( 단기 4349). 11. 5. 19

570 돌한글날 온누리에떨친한글글꼴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제 17 회외국인한글글씨쓰기대회으뜸상을받은타키카와타카미님 ( 오른쪽 ). 세종대왕기념사업회 ( 회장 : 최홍식 ) 는 570 돌한글날을 맞아 한글글꼴디자인공모전, 한글문화상품 아이디어공모전, 외국인한글글씨쓰기대회 등다채로운행사로한글글꼴의아름다움을온누리에떨쳤다. 공모전과글씨쓰기대회에참가하여상을받은이들은다음과같다. < 제24회한글글꼴디자인공모전 > 세종대왕상 (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강미연 ( 활자공간그래픽디자이너 ) 으뜸상 : 이청옥 ( 강원도여류서예가협회사무국장 ), 심윤선 ( 국민대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 < 제12회한글문화상품 아이디어공모전 > 세종대상 (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조영학- 한글을이용한도자조명구 으뜸상 : 송숙- 식탁러너 1점과찻잔받침 14점세트. < 제17회외국인한글글씨쓰기대회 > 으뜸상 (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타키카와타카미 ( 일본, 이화여자대학교 ) 금상 : 이이다리나 ( 일본, 경희대 ), 서혜림 ( 홍콩, 고려대 ). 제 8 회집현전학술대회 외솔회 외솔회 ( 회장 : 성낙수 ) 는 10 월 6 일 ( 목 ) 오전 10 시 30 분부터 서울역사박물관야주개홀에서제8회집현전학술대회를열었다. 이번대회에서는 온세상, 한글로비추다 라는주제아래한글 한문고전의역주를둘러싼여러쟁점들을논의하였다. 한글고전의역주에서나타나는음운 어휘론적문제를 한재영 ( 한신대 ) 님이, 형태 통사론적문제를 홍현보 ( 세종대왕기념사업회 ) 님이발표하였다. 또, 엄동명 ( 원광대 ) 남문현 ( 건국대 ) 김무봉 ( 동국대 ) 백승철 ( 연세대 ) 님이각각의학 과학 종교 역사분야한문고전국역의의의와문제점을검토하였다. 한글사랑해 꽃글자판 한글문화연대 세종대왕동상앞에서 한글사랑해 꽃글자판을꾸미고있는시민들. 한글문화연대 ( 대표 : 이건범 ) 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서울광화문광장세종대왕동상앞에꽃글자판을설치하여시민들과함께한글날을경축하였다. 이날행사는한글을만들어주신세종대왕님께시민들이꽃을바치는참여행사로서, 시민들이한송이한송이꽂아서만든글자는 " 한글사랑해 " 였다. 또, 붙임쪽지에고마운마음을함께적어꽃글자판을가득채웠다. 20 한글새소식 531

새소식 한글 제 313 호펴냄 한글 제313호 (2016. 가을치 ) 가나왔다. 2016 년 9월 30일펴냄. 새국판, 342쪽. 값 10,000 원. 이번치에는국어학 한국어교육논문아홉편을실었는데, 글쓴이들과제목은다음과같다. 전영철 : 한국어의미연구와의미이론 윤석민 : 화용론의위상정립을위한몇가지문제 개념정의및연구대상을중심으로 이동은 김지애 : 한국어학습자구어말뭉치의담화분석적논의 대화행위주석을중심으로 김지홍 : 제주방언의선어말어미와종결어미체계 박소영 왕녕박 : 한 중피동문의대조통사론적연구 피동화내포구조의차이를중심으로 남경완 : 1920년대까지전통문법에서의우리말의미연구 용언범주를중심으로 김병건 : 텔레비전뉴스의청자해석관리전략에대한연구 KBS < 뉴스9> 와 JTBC < 뉴스룸 > 을중심으로 윤옥경 : 외국인교수를위한직무관련한국어 한국문화교육강의사례연구 비고츠키이론을바탕으로 조원형 : 독일인로머신부의 Koreanische Grammatik( 한국어문법 ) 제2판 (1927) 연구. 제 303 차월례발표회 부산지회 부산지회제303차월례발표회모습. 부산지회 ( 지회장 : 이병운 ) 는 10월 24일 ( 월 ) 오후 6시부터부산대학교인문관 206호에서제303차월례발표회 를열었다. 발표한이들과제목은다음과같다. 박해정 ( 부산대 ): 일본인결혼이민자를위한한국어친족호칭어 지칭어교육방안. 김윤슬 ( 부산대 ): 한국어에서의보문과내포절비교연구. 제 204 차우리문헌읽기모임 대구지회대구지회 ( 지회장 : 이은규 ) 는 10월 8일 ( 토 ) 오전 10시 30 분부터경북대학교교육대학원동 108호실에서제204차우리문헌읽기모임을열었다. 이날모임에서는송지혜 ( 금오공대 ) 님의지도로 월인석보 권8을읽었다. 제 6 회의령군초 중학생글짓기대회 이극로박사기념사업회 10월 15일, 의령다목적구장에서열린글짓기대회. 사단법인이극로박사기념사업회 ( 회장 : 고영근 ) 는우리학회의후원으로 10월 15일오전 9시 30분부터경남의령군서동생활공원다목적구장에서 제6회의령군초 중학생글짓기대회 를열었다. 이대회는 570돌한글날을기리고고루이극로선생의우리말사랑정신을이어받고자, 이극로선생의고향에서여섯해째마련한행사이다. 초등부는 편지 ( 시 ) 세종대왕 ( 산문 ), 중학부는 독도 ( 시 ) 통신언어 ( 산문 ) 를글제로삼아시와산문솜씨를뽐내었는데, 의령군내초 중학생 70여명이참가하였다. 상을받은학생들은다음과같다. < 초등부산문 > 으뜸상 : 황소연 ( 의령초 2) 버금상 : 허태영 ( 용덕초 4) 기림상 : 임채은 ( 의령초 3), 정준휘 ( 남산초 5). < 초등부시 > 으뜸상 : 박민혁 ( 남산초 4) 버금상 : 박채은 ( 용덕초 3) 기림상 : 이성일 ( 칠곡초 4), 김도경 ( 의령초 4). 2016( 단기 4349). 11. 5. 21

새소식 < 중학부산문 > 으뜸상 : 송인환 ( 의령중 1) 버금상 : 전유림 ( 의령여중 3) 기림상 : 오은주 ( 의령여중 3), 백가인 ( 정곡중 2). < 중학부시 > 으뜸상 : 김다혜 ( 의령여중 2) 버금상 : 이찬영 ( 정곡중 3) 기림상 : 구융회 ( 의령중 2), 박선화 ( 의령여중 3). 애산선생추모식 문집헌정식 애산학회 10월 20일, 애산이인선생추모모임. 애산학회 ( 이사장 : 김석득 ) 는조선어학회수난을겪고광복후초대법무부장관을지낸애산이인선생나신 120돌을맞아, 우리학회와함께 10월 20일 ( 목 ) 대전국립현충원에서추모식을치렀다. 추모식에서는이날발간된애산선생문집 ' 애산여적 제4집과꽃을바친데이어, 우리학회권재일회장이추모말씀을베풀어선생이남긴숭고한뜻을기리었다. 제 38 회외솔상 외솔회 식을열었다. 외솔상은외솔최현배선생의한글사랑정신과우리말연구업적을기리기위하여제정된상으로, 문화 실천부문에서각각훌륭한공적을남긴사람을뽑아외솔회에서해마다드려오고있는상이다. 올해는우리학회연구위원인김슬옹 ( 인하대초빙교수 ) 님이문화부문상을받았고, 차재경 (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회장 ) 님이실천부문상을수상하였다. 제 1 회성북훈민정음축제 성북구청성북구청 ( 구청장 : 김영배 ) 은 10월 8일부터 9일까지성북동간송미술관일대에서 제1회성북훈민정음축제 를열었다. 이번행사는훈민정음반포 570돌과 훈민정음 해례본공개 70돌및복간본출간첫돌을기념하기위하여마련되었다. 축제주제는 만드노니 쉽게익혀 날마다씀에 로서, 훈민정음에담긴애민정신과창제원리를익히는배움잔치, 간송해례본의가치와의미를널리알리는나눔마당등의자리를마련하였다. 특히, ' 만드노니 프로그램에서는최기호 ( 울란바타르대석좌교수 ) 님의 훈민정음창제및제작원리, 베르너사세 ( 한양대석좌교수 ) 님의 외국인도쉽게배우는한글, 이대로 (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장 ) 님의 훈민정음의의미와실용 특강이펼쳐졌다. 제 45 회학술발표회 한국땅이름학회 한국땅이름학회학술발표회모습. 제 38 회외솔상시상식을마치고한자리에모인이들. 재단법인외솔회 ( 이사장 : 최은미 ) 는 10월 19일 ( 수 ) 오후 4시, 세종대왕기념관강당에서제38회외솔상드리는 한국땅이름학회 ( 회장 : 반재원 ) 는 10월 20일 ( 목 ) 오후 2 시 30분부터한글회관얼말글교육관에서제45회학술발표회를열었다. 이날모임에서는우리땅이름에관한 22 한글새소식 531

새소식 깊이있는논의가펼쳐졌는데, 발표한이들과제목은다음과같다. 정찬모 ( 경기향토문화연구소연구위원 ): 원효의득도 처당항성. 반재원 ( 한국땅이름학회회장 ): 우리말속에숨어있는 역사. 배우리 ( 국토교통부국가지명위원 ): 사라져간고을땅 이름. 새로나온책 애산여적 ( 愛山餘滴 ) 제 4 집 이인 ( 대한민국초대법무장관 ) 선생글모음. 2016 년 10 월 20 일, 애산학회펴냄. 새국판, 469 쪽. 이책은근현대의법조사, 입법, 정신문화사의상징이며조선어학회수난을겪은독립운동가애산이인선생이나신 120돌을기리는문집이다. 제1부에는애산선생의 나의이력서 가실려있고, 제2부에는애산선생의논설, 대담, 관련기사를모았으며, 선생을추모하는글을부록으로붙였다. 달잡는법과헤엄치는법은같다송현 ( 한글문화원원장 ) 님이지은책. 2016년 9월 30일, 한국인문학대학출판부펴냄. 새국판, 153 쪽. 값 10,000 원. 이책은누구나손쉽게헤엄칠수있는방법을적은책이다. 우연히달을보다가달잡는법에대한생각을한지은이는물에뜨려고하면가라앉고, 가라앉으려하면물에뜨는 송현식수영원리 를생각하였고, 이를글로적어온국민생존수영교과서역할을할수있도록책을내었다고한다. 독자원고를받습니다 한글새소식 은우리학회에서다달이펴내고있는국어운동계몽및소식지입니다. 이곳에는우리말과우리글을사랑하고아끼는나라안팎의모든이들이, 우리말글에대한자기의생각과의견을자유롭게실을수있습니다. 아무라도글을낼수있는것처럼, 글의형식도자유입니다. 다만, 다음몇가지를참조하여주시면편집하는데에도움이되겠습니다. 1. 원고를쓰는데에글솜씨는필요없지만, 우리말글의오늘과내일을진지하게생각해보는마음이들어있으면좋겠습니다. 2. 원고는한글만으로가로로써야합니다. 다만, 원말을꼭보여야할때는한글로적은다음, ( ) 속에다덧붙일수있습니다. 또한, 토박이말이있는용어는될수있는대로토박이말로쓰기를권장합니다. 3. 분량은 200 자원고지기준으로 15~16 장을써주시고, 반드시연락처와주소, 직업을적어주십시오. 4. 원고는컴퓨터파일 ( 한글 2010 권장 ) 로만들어누리편지로보내주십시오. 누리편지주소는다음과같습니다. urisarang@daum.net 5. 원고는아무때나보내주십시오. 보내주신원고는편집회의에서게재여부와게재시기를결정하며, 그결과를보내주신이에게알려드리겠습니다. 한글새소식 은다달이 5일에발행됩니다. 한글학회출판부 2016( 단기 4349). 11. 5. 23

학회마당 드레지고웅숭깊은사람 우리말에 사람됨이가볍지않고점잖아서무게가있다. 는뜻으로쓰이는 드레지다 라는말이있다. 그분은청렴하고드레진사람으로존경받고있는분입니다. 와같이말할수있다. 드레진성품과함께, 그품고있는생각이나뜻이크고넓으면한나라의지도자감으로도손색이없을것이다. 이처럼 도량이크고넓다. 는뜻으로쓰는우리말이바로 웅숭깊다 이다. 그분의웅숭깊은생각은감히따라갈수가없습니다. 라고말한다. 이와는반대로, 참을성이없고성질이급하다. 는뜻으로쓰는우리말이 성마르다 이다. 성마른사람이어떤단체의수장을맡게되면, 그밑에서일하는사람들은단한순간도긴장하지않을수없을것이다. 또, 조금은낯설지만 영절맞다 는말이있다. 영절맞다 는 실제로보는것처럼말로는그럴듯하다. 는뜻으로쓰는말이다. 만일누가산마루에앉아서, 겨울바다가가만히흔들리고갈매기들이날개를떨고있어. 라고말하면, 참영절맞은소리를한다. 고말할수있다. < 엮은이 > 우리말알아맞히기 * 한글새소식 은다달이 우리말알아맞히기 자리를마련합니다. 답을골라 11 월 20 일까지 saesosik@ hangeul.or.kr 로연락처를적어서보내주십시오. 정답을맞힌분들가운데추첨으로세분을뽑아모바일문화상품권 (10,000 원권 ) 을보내드리겠습니다. 우리말알아맞히기 는한글학회누리집과페이스북한글학회마당에서도함께진행합니다. [11 월의문제 ] 다음중우리말을가장알맞게사용한문장을고르십시오. 1 사장님은드레진성품으로사원들의원성을사고있다. 2 그는웅숭깊은데가있어사람들이상대해주지않는다. 3 그는서해에가서영절맞게도직접갈매기를구경했다. 4 부장님은성마른성격탓에부서원들에게인기가없다. 지난달알아맞힌이들 한글새소식 제530호와한글학회누리집, 페이스북한글학회마당에서지난 10월 4일부터 20일까지공모하였던 우리말알아맞히기 에정답을보내주신분들가운데, 아래세분에게각각문화상품권 (10,000원 ) 을보내드렸습니다. : 장선희 ( 서울시 ), 김정호 ( 서울시 ), 윤혜원 ( 충북진천군 ) 한글학회에성금을내어주셔서고맙습니다 (9. 26.~10. 24.). 강인준 20,000 원 / 권민아 10,000 원 / 권오웅 10,000 원 김경숙 10,000 원 / 김준기 10,000 원 / 박기호 10,000 원섭보매 20,000 원 / 여여홍인 10,000 원 / 연원선 20,000 원장호철 10,000 원 / 정동환 100,000 원 / 조용란 100,000 원조재수 100,000 원 / 최민선 20,000 원 ( 성금계좌 : 국민 009-01-1340-166 한글학회 ) 고맙습니다 한글새소식 후원금을내어주셔서고맙습니다 (9. 26.~10. 24.). 김경숙 10,000 원 / 김선희 ( 중국 ) 100,000 원 / 김은나 10,000 원이성우 10,000 원 / 일본간사이지회 100,000 원 ( 후원계좌 : 우리 109-05-004155 한글학회 ) 24 한글새소식 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