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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전 기 고 려 <표 3> 고려시대 나전칠기 유물 사용 기법 및 특징 - 자개, 은, 동, 황동 등의 금속선 사 용 - 대모 복채법 : 대모에 주칠, 황칠, <그림 4>나전대모국 자개를 사용하여 장식 - 박패법, 당초 덩쿨 사용 당초문염주 - 대모 사용은 사라지고 자개 이용 - 나전을 이용한 국화나 모란과 같 은 꽃무늬 배치 - 거북등무늬, 기학학적이고 반복적 <그림 5>나전칠국당 인 무늬 사용 초문경전함 - 모조법 및 목심저피칠기 유물 후 기 또 일본 나라 다이마사(當麻寺) 나전대모국당초문염주합 <螺鈿玳瑁菊唐草文念珠盒>(그림 4)은 국화 송이의 자개와 당초 덩쿨의 두 가지 금속선 및 대모 복채의 쓰임새 등 나 전칠기 최성기의 정교한 작품으로 간주되고 있다. 고려시대 나전칠기는 목심저피칠기(木心苧被漆器)의 사용 과 나전 제작 방식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칠기 제 작 수법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묘한 빛을 발하는 나전과 대모가 빚어내는 색채의 조화, 그리고 나전 문양에 서 보여 지는 회화적인 감각은 고려시대 사람들의 뛰어난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고려 전기 나전칠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특징은 복채한 대모의 사용이고, 이 대모 복채법을 적용한 고려시대 작품 은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자개와 대모를 써서 만들던 고려의 나전은 후기가 되면서 점차 대모 사용은 사라지고 자개만을 주로 이용하게 된다. 나전을 이용해 꽃무늬나 기하학적이며 반복을 통해 연속성 을 가진 무늬를 이며, 자개를 작게 잘라 작은 무늬를 넣는 점은 고려전기에도 이러한 기법이 사용되었으나 자개와 금 속선을 사용한 장식수법이 부각되는 것은 후기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기법들은 현재까지도 이러한 이어지는 있는 점을 알 수 있다. 조선 나전칠기에서 주목할 점은 무늬소재의 확대, 구도와 무늬배치의 다양성, 그리고 표현방법 등에서 조선 나름대 로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정착시켜 나갔다는 점이다. 또한 나전칠기의 사용계층이 학대되고 그들의 취향이 반영 한 다양한 종류가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조선세대 나전칠기는 구체적인 기록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경국대전(經國大典) 에 의하면 나전칠기를 제작을 담당 하는 칠장과 나전장 등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특히 경 공장의 경우에는 왕실과 상류층을 위한 수준 높은 나전칠 기를 제작하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17) 조선 나전칠기의 시기구분은 천년을 이어온 나전칠기 에서 보여 지는 구분법을 따르고자 한다. 대략 무늬의 종 류와 표현방법, 그리고 주된 장식기법을 통해 전기, 중기, 후기의 세 시기로 구분하고자 한다. 아래의 표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나전칠기에서 보여는 특징을 비교 연구 하고자 한다. 시대 <표 4> 조선시대 나전칠기 유물 사용 기법 및 특징 - 고려나전의 전퉁을 계승하는 계열 - 꽃무늬의 확대, 자유로운 배치 <그림6>나전칠 국화 - 모조법, 타발법 나타남 넝쿨무늬상자 - 사군자, 화조, 포도와 같이 회화적 인 소재 응용 고려 나전칠기의 전통을 새롭게 <그림7>나전칠모란매 -해석하여 제작된 나전칠기 등장 화대나무무늬상자 유물 전 기 조 중 선 기 후 - 기하학적인 무늬와 산수무늬 사용 기 <그림8>나전칠안경집 - 타발법, 끊음질, 모조법 국립중앙박물관소장 전기는 대략 건국부터 임진왜란, 병자호란에 걸친 15세기 -16세기를 전후한 시기로 고려 전통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의 특색을 모색하고 정착시키려는 과도기적인 성격을 보임 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 이래의 의장을 계승하였지만 그 잔손질하는 솜씨가 성기고 거칠어졌으며 무늬의 정연함도 차츰 잃어갔다. 대모의 복채나 금속판을 재단한 모난 단선 의 사용이 자취를 감추게 되는 반면에, 15-16세기의 청화 백자에 나오는 매죽(梅竹)이나 화조를 배치해 회화적 효과 를 시도하는 새로운 경향이 나타났다. 중기는 양란이후부터 영 정조 17세기-18세기를 전후한 시 기와 전기와는 다른 느낌의 작품이 등장하는 것을 유물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러한 칠기들은 고려시대의 나전칠기의 주요 특징들을 반영한 복고적인 성향을 가진 작품이 등장 하고, 재현의 수준이 아닌 모방을 통해 재해석 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후기는 19세기-20세기 초로 볼 수 있다. 이 시기는 나전칠 기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형태도 다양해지고 무늬의 종류 나 표현기법도 전 시대와는 다르게 대중적인 성향의 모습 을 보인다. 복을 기원하고 길상을 의미하는 민화풍의 나전 칠기가 성행하고, 다양한 장식 기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기 하학무늬나 사실풍의 산수무늬를 선으로 표현한 점은 끊 음질 이라는 장식기법의 발달에 깊은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래의 <표 5>는 삼국 시대 유물에서 볼 수 있는 나전칠기의 원형적 형태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 나타난 나 전 칠기의 기법들이다. 17) 국립중앙박물관, 앞의 책, p72-173 -
명 칭 칠 평 문 끊 음 질 줄 음 질 나 타 전 발 법 시 패 법 할 패 법 조 패 법 <표 5> 칠 및 나전 표현기법 분류 표현 기법 내용 이미지 금속의 판금을 문양으로 오려서 칠면에 붙이는 기법 자개를 직선형으로 가늘고 길게 곧은 실선같이 만들어 끊어가며 이어 붙이는 기법(뇌문, 귀갑문, 기하학적인 무늬) 자개를 한 장 또는 여러 장을 붙여 계 획된 무늬대로 실톱을 사용하여 오려내 는 기법(통일신라에서 조선중기까지는 예리한 칼끝이나 송곳 같은 것으로 도 림질 하여 만든 도림질 기법을 사용함) 두꺼운 자개를 줄음질(도림질)을 하여 줄질로 다듬고 오려진 자개의 뒷면에 종이를 붙여 자개가 흩어지지 않게 하 여 나무 망치나 주발로 두드려 균열이 생기면 그것을 아교로 붙이는 기법 분패나 줄음질과 끊음질을 하고 버려지 는 파패를 분쇄하여 여러 가지 크기의 입자를 만들어 뿌려주는 기법 분패를 여러 조각으로 분활하여 이어 붙이거나 불규칙적인 모양으로 이어 붙 이는 기법 조각도로 자개를 음각 또는 양각으로 조각하여 문양의 정밀한 효과 또는 입 체적 효과를 나타냄 다. 각 시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승 공예인들도 나전과 칠분야로 나뉘어 활발한 전승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고용노동부에서 법령으로 제정하여 산업 현장에서 장기간 종사한 사람 중에 숙련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높게 이바지 한 사람을 대상으로 명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나전칠 기 분야에서도 다수의 명장이 배출되어 활동하고 있다. 우리 근현대 나전칠기의 역사를 미루어 볼 때 이들의 작업 의 특징은 전반적으로 고려 이후 조선시대 활용되었던 나 전칠기의 문양과 형태를 따르고 있지만 일제강점기(1920 45)의 일본의 영향, 해방 후(1946 1960) 외래 요소에 따른 변화가 부분적으로 잔존되어있으며, 1960년대와 1970년대 일시적인 나전칠기 유행기의 대형화 경향과 연결되어진다 고 말할 수 있다. 근현대를 거치며 나전칠기 역시 다른 전 통 공예와 같이 대부분 공방에서 도제식 전수 방법에 의해 패쇄적으로 전수되는 문양과 기법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 으며 시대 변화에 따른 새 문화의 유입도 객관적 시각으로 선별되지 못한 상태에서 시대적 수요에 응하여 변형되어지 는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보여 진다. 장 인 송 방 웅 현대의 나전칠공예는 어려운 상황에서 재현의 길을 걷고 있다. 그것은 19세기 일제의 시련과 새로 도입된 문물에 의한 혼란, 산업화 추세에 의한 수공예의 낙후성 때문에 현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늘의 나전칠기는 19세기의 저속화와 20세기에 있어서의 외세 영합 풍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해방 후 거듭된 사 회 혼란과 카슈(CASHEW)라는 값싼 대용 칠의 등장에 의 하여 나전칠기는 거의 사멸 위기까지 퇴보를 거듭했다. 그 러나 최근의 경제 성장으로 전통공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짐에 따라 생활 공예품으로서의 나전칠기가 조금씩 소생되 고 있다. 현재는 국가적으로 나전칠공예를 보완 육성하기 위하여 무형문화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형 만 손 대 현 정 명 채 3. 문화상품으로서의 나전칠기 활용 사례연구 3.1. 장인중심의 공방 전승 사례 및 디자이너 협업사례 대한민국 문화재청은 중요무형문화재 공예분야에서 나전장 을 지정하고 있으며 보유자 2명, 전수 교육조교 2명, 이수 자 13명을 인정하고 있다.18) 무형문화재 10호 이형만(원주 전통공예연구소)과 송방웅(통영전통공예전수교육관)을 중 심으로 줄음질과 끊음질 기법으로 지정되어 장, 소반 등 가구류와 생활용품 중심으로 전통 나전칠기를 계승하고 있 18) 문화재청 주요업무 통계자료집 배 금 용 <표 6> 장인 중심의 전승사례 연구 작품 내용 이미지 운영공방 통영전통공예 국화 끊음장 전수교육관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끊음질 원주전통 KCDFGalleryshop에서 판매 중인 공예연구소 석류문 소반 Price:2,850,000원 중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줄음질 -2009년 한국나전명품전 6,000 만원 판매 7시리즈 코리안 아트 에 수곡공방 -BMW 디션 나전칠기 장식 장착 -삼성전자 tv외관 나전칠기를 접 목 작품(1억3천만원) 서울시무형문화재 나전장 줄음질+끊음질,제1호나전칠기명장 서류함 등 나전 작품은 유농공예 -보석함, 외국 방문 시 국빈 선 옻칠공방 대통령의 물로 많이 쓰임 서울무형문화재 제14호 나전장 줄음질+끊음질 재현 만정공방 -고려나전기법의 -고려나전국당초문경함 재현 경기도무형문화재24호 나전칠기장, 명장 전통 공예인들을 중심으로 한 나전칠기 장인들은 전통공예 의 명맥을 계승하여 그 재료와 기법의 원형 보존에 중점을 두는 전승적 성격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숙련 기술을 전제로 한 경쟁력이 시장에서의 가치를 상실 했을 때는 단지 종사자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의 문제를 넘 어서 전통문화 전승의 단절을 초래하고 재료, 문양, 제작기 법 자체의 시스템이 왜곡되는 현상이 벌어진다고 할 수 있 - 174 -
통 형식부터 프린트 제품 까지 수백 종의 상품군을 보유하 고 판매하는 유통 판매 업체부터 자체의 브랜드를 가지고 개성화 된 디자인 제품을 생산하는 공방들까지 성격과 형 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나라 문화상품의 주된 생산 유 통처이다. 이러한 소규모 업체나 공방들은 독립적인 매장 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 형태의 통신 판매 형 태를 일반화 하고 있다. 이러한 소규모 공방이나 회사들의 나전칠기 문화상품들은 대중적으로 확산 되었지만, 대량생 산에서 오는 상품의 가격, 상품의 질적인 부분에서는 개선 되고 개발되어져야 하는 점들이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이미 나전 칠기의 주된 재료인 옻칠과 패류가 국내산으로 는 그 한정된 종류와 수량과 가격의 문제로 인하여 문화상 품의 재료로 사용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외국에서 주문 생 산된 나전 상품이 값싼 재료와 낮은 인건비를 무기로 시장 을 점유해가는 문제는 그 심각성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나전칠기 문화상품의 종류가 타 분야에 비해 보석함, 쟁반, 화장거울, 필통, 명함집 등 생활 소품분야에 한정되 어 있는 경향도 보여 지는데, 이 문제는 나전칠기의 전통 적 사용 분야가 생활가구와 소품들의 장식에 주로 사용되 었던 한계라고 할 수 있겠지만 생활 문화의 큰 변화를 고 려하여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보다 다양 분야로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한편 개인 공방을 중심으로 이러한 품목의 편중화를 극복 하기 위한 시도와 노력도 확인 할 수 있었다. 예담(작가 옥승호) 은 핸드백, 볼펜, 오카리나에 나전기법을 활용하였 고 김영준 작가 공방 에서는 게임박스, 벤치를 나전칠기로 고급화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겠다. 나전칠기의 전 통기법이 사용한 상품군으로는 함, 합, 화장거울, 쟁반, 거 울, 빛, 전통악기, 한복 장신구 등이 있었고 새로운 디자인 개발과 더불어 그 용처를 개발하는 노력이 보여 지고 있는 응용 상품으로는 넥타이핀, 시계, 열쇠고리, 휴대폰 케이스, 라이타, 펜, 악기, 와인홀더, 지휘봉, 가방 등이 있었다. 전체적인 가격대로는 1만원 미만대의 문구류 등부터 300만 원을 넘는 고가격의 브랜드가 있으며 전체적 이미지가 나 전칠기의 재료와 형식을 표방한 제품군은 3만원 15만원 사이의 장식함 종류로 파악되었다. 공방의 이름과 작가명 을 내세워 새로운 디자인을 보유한 업체들의 등장이 많아 지고 있는 현상도 보여 지는데 최근 활성화 되고 있는 각 종 공모전, 지원 사업 등과 더불어 한국공예트렌드페어, WORLD IT SHOW, 월드디자인페어 등 각종 전시 판매 행사를 통해 상품을 홍보 할 수 있는 여건이 높아지면서 생긴 긍정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겠다. 사업 명칭 형태 전문 업체 <표 8> 전문 업체 및 소규모 공방(작가) 사례연구 내용 적용 이미지 와인홀더, 공예 펜 꽃 이, 명가 명함세트, 필기구함 세트. 함 나전금고, 병풍, 사 두레 절함, 나 전경대, 보석함, 지휘봉 예 담 오카리나, 옥 나전백, 승 나전 펜 작가 호 공방 김 게임박스 영 ( X - 박스 준 360), 벤치 3.3. 전문기관 문화상품개발 사례 전통공예의 실용화를 위해 한국 문화재 보호재단, 국립박 물관 문화재단, 삼성 문화재단 등의 기관들에서는 전통문 화의 상품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전담 팀을 구성하여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관은 정부에서 설립하고 재단화 하는 문화재 보호재단과 국립박물관 문화재단 그리고 기업 에서 지원하는 삼성문화재단의 문화상품 파트에서 개발하 거나 또는 아트샵을 통해 유통하는 나전칠기 문화상품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립기관으 로서 한국의 공예 디자인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방편으로 대표적 공예가와 디자이너의 상품들을 아트샵을 통해 홍보, 전시하며 중요무형문화재 송방웅, 이형만을 비 롯해 서울시무형문화재 정명채 등 한국의 대표적인 나전 장인들과 젊은 공예가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박물관 문화재단은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적 실용성의 조화 를 이룬 특화된 문화상품샵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중앙박 물관 내에 위치한 4개의 문화상품점과 국립경주박물관을 비롯하여 6개의 국립박물관에서 국보급 유물을 재현한 상 품부터 명인의 수공예 작품, 박물관 기념품, 전통을 재해석 하여 디자인한 생활용품, 어린이 상품, 전시도록 및 예술서 적 등 다양한 문화상품을 개발하여 전시 및 판매 중이다. 문화재 보호재단은 주요 8개 상품관(인천공항 출국 내, 경복 궁, 창덕궁, 덕수궁, 국립고궁박물관, 한국의 집, 태릉, 온라인 쇼핑(khmall) 등에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보급하고 있다. - 1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