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Conductor Jaap Van Zweden & KBS Symphony Orchestra c bert hulselmans FEBRUAR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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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모였습니다. 예술가와 시민,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까지. 클래식과 국악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소리가 아르코예술극장의 겨울밤을 반짝이게 했습니다. 마음으로 준비한 새해 선물 <당신을 위한 노래>처럼 여러분들의 2015년 한 해도 예술 한 조각으로 따스해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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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Conductor Jaap Van Zweden & KBS Symphony Orchestra c bert hulselmans FEBRUARY 2019

KBS SYMPHONY ORCHESTRA VOL. 10 02 February, 2 0 1 9

2/1-28 CALENDAR 2/10 SUN 초청연주회 제 10 회아르코한국창작음악제 The 10th ARKO Korean Music Composition Concert 17:00 예술의전당콘서트홀 2/13 WED 초청연주회 제 4 회 GFC 와함께하는직장인클래식시리즈 GFC 러브스토리 GFC(Gangnam Finance Center) Classic Series GFC Love Story 12:30 강남파이낸스센터 1 층로비 2/21 THU 정기연주회 KBS 교향악단제 739 회정기연주회 KBS Symphony Orchestra 739th Subscription Concert 20:00 예술의전당콘서트홀 2/22 FRI 20:00 KBS 홀

INTRODUCTION KBS SYMPHONY ORCHESTRA KBS 교향악단 KBS교향악단은 1956년 12월 20일초대상임지휘자인임원식과창단연주를가진이래한국클래식음악계를선도하는최전선의교향악단으로자리매김해왔다. 이후홍연택, 원경수, 오트마마가, 정명훈, 드미트리키타옌코등세계정상의지휘자들을거쳤다. 2014년부터현재까지요엘레비가음악감독을맡고있으며, 2017년부터는윤현진부지휘자가음악감독과함께 KBS 교향악단을이끌고있다. 63년간대한민국을대표하는교향악단으로성장해온 KBS교향악단은교향곡에서부터실내악에이르기까지다채롭고흥미로운레퍼토리로우리나라클래식음악의지평을넓혀가고있다. KBS교향악단은백건우, 조성진, 장영주, 길샤함, 정명화, 미샤마이스키, 파비오루이지, 엘렌그리모등국내외최고의지휘자와협연자들을초청하여깊이있고수준높은연주를선사하는정기연주회, 시즌및주제별로다채로운음악적접근과청중과의소통을시도하는초청및기획연주회, 그리고클래식음악을쉽게접할수없는문화소외계층을위한찾아가는음악회까지매년 100회이상의공연으로 10만명이상의관객과만나왔다. 2018년세계적인클래식음반레이블인 도이치그라모폰 (DG) 에서공연실황음반을발매하고, 체코슬로바키아건국 100주년기념초청연주회를갖는등, 국제적으로기록할만한성과를내는한편여수음악제, 벚꽃축제음악회, 직장인콘서트등친근하고새로운시도로대한민국의클래식음악계의주목을받고있다. KBS 교향악단은 2019 년도에도차별화된연주와신선한기획을통해청중과공감하는대한민 국대표클래식문화브랜드로자리매김할것이다. KBS SYMPHONY ORCHESTRA 2

KBS SYMPHONY ORCHESTRA Founded in 1956, the renowned KBS Symphony Orchestra has become the representative orchestra in Korea. Ever since its inaugural season with Maestro Won-shik Ihm, the Orchestra has continued to grow under the leadership of great musical minds such as Yeon-taek Hong, Kyung-su Won, Othmar Mága, Myung-Whun Chung, and Dmitri Kitayenko, and since 2014, maestro Yoel Levi has been leading the orchestra. Under Yoel Levi's leadership, Hyun-Jin Yoon, the assistant conductor was appointed in 2017. The Orchestra plays over 100 concerts a year; in addition to the main subscription concerts, Young People s Concerts, K-Lover outreach concerts, and various special-themed and corporate concerts fill its calendar. The roster of artists who have performed with the Orchestra includes preeminent musical personalities such as Kun-Woo Paik, Sungjin Cho, Sarah Chang, Gil Shaham, Myung-wha Chung, Mischa Maisky, and Fabio Luisi. In 2018, the Orchestra issued the live performance album with the globally leading classic music label Deutsche Grammophon, and planned a concert tour to Czech and Slovakia for the 100th Anniversary of the founding of the nation. And at the same time, the Orchestra has sought popular and audience-friendly concert such as Yeosu Music Festival, the Cherry Blossom Festival Concert, and the Concert for Office Workers, etc. In 2019, KBS Symphony Orchestra will stay committed to reaching and inspiring audiences through musical excellence and variety events as Korea s representative classical culture brand. 3

PROFILE INTRODUCTION YOEL LEVI 음악감독요엘레비 2014 년부터 KBS 교향악단음악감독이자상임지휘자를맡고있는요엘레비는방대한레퍼 토리와열정적인무대, 유려한곡해석으로잘알려진세계적인지휘자이다. 요엘레비는세계각국에서최고의오케스트라및협연자들과함께연주를가진바있다. 북미지역에서는클리블랜드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 보스턴심포니, 시카고심포니, 샌프란시스코심포니, 뉴욕필하모닉등과연주했으며, 유럽에서는런던심포니, 베를린필하모닉,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로테르담필하모닉등세계주요관현악단과, 아시아에서는요미우리니폰심포니, 베이징심포니등과연주회를가졌다. 또한그는시카고리릭오페라를비롯하여플로렌스, 제노바, 프라하, 브뤼셀, 프랑스전역의세계적인오페라단을지휘했다. 세계유수의음반레이블에서다양한곡으로 40 장이상의음반을발매하였으며, 그중 30 장 의음반은애틀랜타심포니오케스트라와함께텔라크에서발매했다. 최근에는 KBS 교향악 단과함께도이치그라모폰에서말러 9 번교향곡을실황으로녹음했다. 최근 KBS교향악단과함께성공적인유럽투어공연을마친바있는그는일드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와함께런던, 스페인, 동유럽으로투어연주를다녀왔고, 이스라엘필하모닉과는이스라엘건국 60주년기념특별연주회와더불어미국과멕시코투어연주를다녀왔다. 최근에는뉴질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와뉴질랜드전국투어를, 일드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와스페인투어를함께했다. 한편노벨상시상식에서노르웨이스톡홀름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지휘하는등여러특별한무대에초청받기도했다. 1997 년요엘레비는애틀랜타의오글소프대학교에서순수예술명예박사학위를받았으며 2001 년 6 월에는프랑스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을수여받았다. 루마니아에서태어난요엘레비는이스라엘에서유년기를보냈으며, 텔아비브음악학교에서뛰어난성적으로석사과정을졸업했으며, 예루살렘음악원에서멘디로단을사사했다. 이어이탈리아로건너가시에나와로마에서프랑코페라라의마스터클래스를, 네덜란드에서는키릴콘드라신의가르침을받았으며, 그후영국런던길드홀음악연극학교에서수학했다. KBS SYMPHONY ORCHESTRA 4

YOEL LEVI Yoel Levi is one of the world s leading conductors, known for his vast repertoire, masterly interpretations and electrifying performances. He is Chief Conductor of the KBS Symphony Orchestra in Seoul, a position he has held since 2014. The fourth Seoul Arts Center Awards bestowed Mr. Levi and the KBS Symphony Grand Prize in 2017. Having conducted with some of the most prestigious orchestras throughout the world and appearing with esteemed soloists, Yoel Levi has conducted orchestras in North America that include the Cleveland and Philadelphia Orchestras, the Boston, Chicago and San Francisco Symphonies, and the New York Philharmonic, to name a very few. In Europe he has led orchestras in cities that include London, Paris, Berlin, Prague, Budapest, Rome, Frankfurt and Munich and in the Far East, in addition to South Korea, he has conducted in Japan and China. Also, Mr. Levi has conducted some of the world s leading opera companies, including the Lyric Opera of Chicago in addition to leading productions in Florence, Genoa, Prague, Brussels, and throughout France. Yoel Levi s extensive discography--on several labels featuring many composers-- numbers more than forty. This includes more than thirty with the Atlanta Symphony on the Telarc label. His most recent recording, released on the Deutsche Grammophon label, is a live-recording of the Mahler Ninth Symphony with the KBS Symphony. Mr. Levi was Music Director of the Atlanta Symphony from 1988 to 2000. Other posts have included Principal Conductor of the Brussels Philharmonic from 2001-2007 and Principal Conductor of the Orchestre National d Île de France from 2005 to 2012. He was the first Israeli to serve as Principal Guest Conductor of the Israel Philharmonic. Yoel Levi won first prize at the International Conductors Competition in Besançon in 1978 before spending six years as the assistant of Lorin Maazel and resident conductor at the Cleveland Orchestra. He then assumed the post of Music Director at Atlanta. During his tenure in Atlanta, the British Magazine Gramophone applauded his impact on the artistic standard of the orchestra, stating Yoel Levi has built a reputation for himself and for his orchestra that is increasingly the envy of the big five American counterparts in New York, Philadelphia, Cleveland, Boston and Chicago. This sentiment was reinforced with the nomination of the Atlanta Symphony Orchestra as Best Orchestra of the Year for 1991/92 at the First Annual International Classical Music Awards. Other highlights of his career include a recent successful European tour with the KBS Symphony. Similarly, during his tenure at the helm of France s Orchestre National d'ile he conducted that orchestra in regular concerts in Paris, and led the orchestra on tours to London, Spain and Eastern Europe. With the Israel Philharmonic, he conducted tours of the United States and Mexico as well as a special concert celebrating the 60th Anniversary of State of Israel. Other recent tours include an extensive tour of New Zealand with the New Zealand Symphony Orchestra and highly acclaimed concerts in Spain with the Orchestre de Paris. Yoel Levi is frequently invited to conduct at special events such as the Nobel Prize Ceremony with the Stockholm Philharmonic Orchestra. In 1997, Yoel Levi was awarded an honorary Doctor of Fine Arts Degree by Oglethorpe University in Atlanta. In June, 2001 he was awarded Chevalier de l Ordre des Arts et des Lettres by the French Government. Born in Romania, Yoel Levi was raised in Israel where he studied at the Tel Aviv Academy of Music. Receiving a Master of Arts degree with distinction, he also studied under Mendi Rodan at The Jerusalem Academy of Music. Subsequently Yoel Levi studied with Franco Ferrara in Siena and Rome and with Kirill Kondrashin in the Netherlands and at London s Guildhall School of Music and Drama. 5

2/21 THU 2/22 FRI 정기연주회 KBS 교향악단제 739 회정기연주회 KBS Symphony Orchestra 739th Subscription Concert 출연 지휘얍판츠베덴 일시 장소 2019. 2. 21. ( 목 ) 20:00 예술의전당콘서트홀 2019. 2. 22. ( 금 ) 20:00 KBS홀 * 8세이상입장가능 티켓가격 R석 12만 S석 9만 A석 6만 B석 3만 C석 1만 예매처 인터파크티켓 1544-1555 예술의전당 02-580-1300 c roger neve 지휘자얍판츠베덴 PROGRAM 바그너 I 뉘른베르크의명가수전주곡 R. Wagner I 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 Prelude 편성피콜로,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트라이앵글, 심벌, 하프, 현악 5 부 INTERMISSION 주최 주관 KBS 교향악단 KBS 교향악단 브루크너 I 교향곡제 8 번 c 단조 (1890 년 Nowak 판 ) A. Brucker I Symphony No.8 in c minor(1890 version ed Nowak) 편성플루트 3( 제 3 플루트가피콜로를겸함 ), 오보에 3, 클라리넷 3, 바순 3( 제 3 바순이콘트라바순을겸함 ), 호른 8 ( 제 5-8 호른이바그너튜바를겸함 ),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트라이앵글, 심벌, 하프 3, 현악 5 부 KBS SYMPHONY ORCHESTRA 6

Wilhelm Richard Wagner 1813-1883 Joseph Anton Bruckner 1824-1896 KBS 교향악단은탄탄한현을바탕으로꾸준히관악파트를보강해왔다. 그결과우리나라에서가장두터운현과 풍성한금관을자랑하게됐다. 그런 KBS 교향악단이뉴욕필하모닉의거장얍판츠베덴의지휘로브루크너의걸작인 교향곡 8 번 을선보인다. 1887년 8월, 브루크너는 3년이라는긴시간끝에 교향곡 8번 을완성했다. 마침내대작을완성한브루크너는지휘자헤르만레비에게새교향곡의악보를보내면서다음과같은메시지를동봉했다. 할렐루야! 드디어 교향곡 8번 을완성했습니다! 이사실을저의예술적아버지께가장먼저알려드립니다. 아마도이작품을좋아하시리라생각합니다. 여기서그의 예술적아버지 는헤르만레비를가리킨다. 브루크너로부터새교향곡의악보를받은레비는브루크너의기대와는달리이작품을별로좋아하지않았다. 브루크너는고심끝에수차례의개정작업을진행했고 교향곡 8번 은이윽고교향곡역사에서양음악사에우뚝서는걸작으로자리매김했다. 츠베덴은이미네덜란드라디오필하모닉과동곡을음반으로발매한바있다. 당시그는 1890년노바크판본을사용했다. 음악성이뛰어나지만자의적해석이가미됐다고평가받는하스에디션에비해노바크에디션은브루크너의의도가충실히반영됐으며색채감이뛰어나다. 츠베덴은오랜고심의결과로브루크너 교향곡 8번 을선택한것으로알려졌다. 미국에서가장뜨거운지휘자츠베덴과한국의 KBS교향악단이만나결실을맺고자한다. 신비로운떨림으로시작해벅찬환희로끝을맺는브루크너 교향곡 8 번 처럼웅대한울림을기대해보자. 7

PROFILE 얍판츠베덴지휘자 Jaap Van Zewden 뉴욕필하모닉의음악감독얍판츠베덴 KBS 교향악단과의첫번째만남 c wong kin chung

지휘자얍판츠베덴은지난십여년간세개의대륙에서세계적입지를다져왔다. 2018-2019 시즌, 그는뉴욕필하모닉의스물여섯번째음악감독을맡게된다. 또한 2012년부터홍콩필하모닉의음악감독에재임중이다. 이번시즌츠베덴은라이프치히게반트하우스오케스트라, 암스테르담로열콘체르토헤보우, 뮌헨필하모닉, 파리오케스트라, 샌프란시스코오케스트라, 댈러스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초청지휘를맡으며이중댈러스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그는 10년동안명예지휘자로재임하고있다. 그는전세계를무대로시카고심포니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오케스트라, 로스앤젤레스필하모닉, 빈필하모닉, 베를린필하모닉,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에초청지휘자로무대에섰다. 음악감독으로부임된첫시즌에그는 5곡의세계초연부터심포니의초석이되는대작까지방대한레퍼토리를선보인다. 또한뉴욕시에서협업을통해진행되는다양한프로그램으로구성되는세개의주요시즌프로그램을주재한다. 첫째, 양심의음악 (Music of Conscience) 시리즈는작곡가들이당대사회이슈에어떻게반응했는지살피며베토벤, 쇼스타코비치, 존콜릴리아노, 데이디드랭의작품들로구성된다. 둘째, 뉴욕스토리 : 도시의맥락 (New York Stories: Threads of Our City) 시리즈는줄리아울프의음악을통해뉴욕이민자들의경험을음악으로표현한다. 셋째, 아드리센의예술 (The Art of Andriessen) 은네덜란드작곡가인루이스안드리센의음악을조망한다. 마에스트로츠베덴은필더홀 (Phil the Hall) 이라는뉴욕시공동체를대상으로하는특별콘서트와연간미국전몰장병기념일무료콘서트를열며뉴욕시민들과의만남도계획하고있다. 츠베덴은음반녹음활동도활발히펼치며여러장의음반을발매평단의찬사를받았다. 최근 2018년 2월에는뉴욕필하모닉과베토벤교향곡 5번과 7번을녹음해 CD와온라인음원으로발매했다. 이음반은유니버셜뮤직그룹에서새로이미국클래식음악레이블로런칭한데카골드와진행한첫프로젝트다. 2018년에는홍콩필하모닉과홍콩에서최초로바그너의 니벨룽겐의반지 를낙소스에서발매했다. 로엔그린, 마이스터징어, 파르지팔 연주는높은평가를받았고특히 파르지팔 로 2012 베스트오페라레코딩에서명망있는에디슨상을수상했다. 이는 CD와 DVD로발매되어있다. 츠베덴은암스테르담출생으로 19세에로열콘체르트헤보우오케스트라의최연소악장으로선임되었다. 그후약 20년이지난 1996년지휘자로서의커리어를시작했다. 2005-2013년동안이끌었던네덜란드라디오필하모닉의명예수석지휘자이며 2008-2011년까지로열플랑드르오케스트라의수석지휘자를역임했다. 댈러스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음악감독으로서활동과미국유수오케스트라의초청지휘자로활동한업적을인정받아 2012년 < 뮤지컬아메리카 > 에서올해의지휘자로선정되었다. 1997년에는아내아제와자폐증자녀가있는가족을지원하는목적의파파게노재단을설립했다. 20년이지난오늘날, 이재단은다방면에서다채로운프로그램과활동으로자폐증증상을지닌아동과성인의발달에주력하는재단으로발전했다. 이러한프로그램으로는네덜란드의국립방송네트워크를통해뛰어난음악치료사가아동에게집에서음악치료를제공하고, 2015년자폐증아동과성인이공동체에서생활하고일하고참여할수있는파파게노하우스를개관했으며, 자폐증에음악이미치는영향을분석해초기자폐증을진단및치료하는리서치센터의설립및자폐증환자를지원하는펀딩프로그램개발, 그리고최근에는자폐증아동이음악작곡을통해타인과소통할수있는 TEAMPapageno라는앱을개발하고있다. 9

PROGRAM NOTE 바그너 I 뉘른베르크의명가수전주곡 R. Wagner I 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 Prelude 오페라의개혁 18세기에오페라의위상은오늘날과는매우달랐다. 17세기의시작과함께신보다는인간을, 뜬구름잡는진리보다는감정과실리를우선시했던인문주의라는든든한배경을가지고탄생한오페라였건만, 불과한세기후에는 가장고급스러운예술형식인그리스연극의가장저급한캐리커쳐 ( 셸링 ), 오페라의유일한목적은감각을만족시키고대중의태만한관심을유지하는데있다. ( 조지프애디슨 ), 오페라는소화를돕기위해보러간다. ( 볼테르 ) 등의조롱을듣는, 가장수준낮은오락거리로전락하고말았다. 여기에는음악적기교에집중하면서문학적인개연성과논리성을떨어뜨린데에그이유가있었다. 현란한기교를선보이는데에보다많은시간을할애하면서아리아는길어졌지만, 가사는똑같은말을수없이반복하면서내용은단순해졌던것이다. 원작이아무리걸작이라하더라도이러한상황에서는대본이엉성하게만들어질수밖에없었다. 그리고적당한시점에아폴로가구름을타고내려와해결해주면그만이다! 이러한면은 19세기초까지도그러했는데, 베토벤이오페라를단지 < 피델리오 > 한편만쓰고만것은그만한이유가있었다. 그래서오페라의개혁이시나리오에서출발한것은자연스럽다. 그선구자인글루크는문학적완성도를보다높이는데관심을가졌던것이다. 그는주로프랑스에서활동했지만, 이를이어받은사람들은베버를비롯한그의고국의작곡가들이었다. 여기에는알아들을수없는이탈리아어오페라에대한반감과, 자국의이야기를소재로하는민족주의적성향이버무려져있다. 그리고이성과동떨어진환상적인세계를동경하는낭만주의의특성과맞물려, 필연적으로이야기를만드는데에보다집중하게되었다. 바그너의등장리하르트바그너 (1813-83) 의등장은독일오페라가발전해온이러한배경과밀접한관계가있다. 어린시절극작가를꿈꾸던그는연극의전달력을높이는데에음악이효과적이라는것을알게되면서음악을공부하고오페라를만든전력은이러한흐름을더욱가속시켰다. < 리엔치 >(1839-40), < 방황하는네덜란드인 >(1841), < 탄호이저 >(1843 45), < 로엔그린 > (1846 48) 등그의초기오페라는독일뿐만아니라여러나라를배경으로전설부터역사적사건까지폭넓게다루면서연극적인요소를두드러지게보여주었다. 그런데당시는이미자국의언어로이야기위주의오페라를쓰는것이크게특이하지는않은시대가되었지만, 아직형식은여러노래를모아놓은, 소위 번호오페라 라고불리는이탈리아오페라의모양새에서벗어나지못했다. 감정을표현하고마음을드러내는아름다운아리아와타인과의대화를음악적으로표현하는레치타티보등으로구성되는방식역시상속받았다. 바그너의초기작역시이러했고, 그또한자신의초기작들을 오페라 라고불렀다. 그런데 니벨룽의반지 시리즈 (1853-74) 를시작하면서마지막남은이탈리아의유산마저도제거되었다. 음악은막이올라갈때부터내려올때까지쉬지않고이어져 무한선율 이라고불렸다. 그러다보니곡의구분이없어져아리아와레치타티보또한구분할수없게되었고, 이에맞물려음악의구조는구체적인상징을부여받는 유도동기 를통해가사와내용에의존하도록설정되었다. 이러한바그너의획기적인시도에는연극에가까운대본이그바탕에있다. 즉 18세기오페라의문제와글루크의개혁, 그리고베버의민족주의의핵심에있던시나리오의중요성이바그너에게전수된것이다. 이렇다보니 작품들 이라는의미를지닌이탈리아어인 오페라 라는말은더이상어울리지않았다. 그래서바그너는 니벨룽의반지 시리즈와 < 파르지팔 >(1877 82) 을 연극 (Spiel) 이라고지칭했으며, < 트리스탄과이졸데 >(1857 59) 는 이야기 (Handlung) 이라고표기했다. 회심의오페라이러한상황에서 < 트리스탄과이졸데 > 다음으로완성된 < 뉘른베르크의명가수 >(1861 67) 는대단히독특한위치에있다. 이곡은 오페라 였던것이다! 숨가쁜혁신을진행중이던그때에잠시과거가그리웠던것일까? 사실 < 탄호이저 > 가완성된후착수했지만뒤로밀려났다는사연이있기는하다. 하지만바그너는새로운형식으로재구성할수있음에도오페라로돌아온것은보다대중적인관심을끌필요가있던때이기도했고, 또한노래대결이핵심사건인만큼아름다운아리아가필수가되면서, 기존오페라의구조가적합하 KBS SYMPHONY ORCHESTRA 10

다고판단했을것이다. 16세기의전설적인 명가수 한스작스 (1494-1576) 를소재로했다는점도베버에대한향수가의심될정도로회귀적이다. 인간의본성을드러내기위해서는실재이야기보다는신화와같은오래되고환상적인이야기가더욱적합하다는그의의견을생각해보면, < 뉘른베르크의명가수 > 는외도로보이기도한다. 중세유럽의노래대결이등장한다는점에서동질성이있지만비너스와즐거운날들을보내고지팡이에싹이나는기적으로마무리되는 < 탄호이저 > 에비하면, < 뉘른베르크의명가수 > 는거의베리스모 ( 이탈리아의현실주의예술사조 ) 급이다. 그의작품에서보기드문희극적인요소가많다는점도모처럼의일탈이다. 그런데이것은비극다음으로희극을내놓음으로써인간의모든모습을보여주고자했던그의의지와관련되어있다. 베젠동크부인과의실패한불륜에서동력을얻었던비극 < 트리스탄과이졸데 > 에이어, 발터와에바의사랑이이루어지는희극이탄생한것은이러한맥락에서이해할수있다. 음악에있어서모든아름다움과즐거움의경이와보배 라는극작가버나드쇼의평가는이작품의높은완성도와함께이러한희극적특징도한몫했을것이다. 그런데여기에도자신의이루지못한사랑이투영되어있다. 에바를짝사랑했던작스! 하지만에바의마음이발터에게있는것을보고단념한것이다. 심지어둘의사랑이이루어지도록결정적인도움을준다. 베젠동크부인에대한마음을정리했다는의미일까? 1862년빈에있었던이작품의대본낭독회에서비판을했던에두아르트한슬리크를베크메서로비유하면서자신을작스에빗댄것에서도나름대로심증을얻는다. ( 이후이둘은앙숙이된다.) 회귀적서곡우선 명가수 의정체에대해이해할필요가있다. 당시독일에는같은직업을가진사람들이 길드 라고부르는조합을만들어활동했다. 어떤직업을가지려면그지역의길드에가입해야만하는독점적지위를가졌기때문에, 길드는지역사회에큰영향력을갖고있었다. 길드에는최상급의 명인 ( 마이스터 ) 과 직공, 견습생 의세등급이있었고, 시험을거쳐승급할수있었다. 그런데명인은기술뿐만아니라합당한교양 을갖고있어야했는데, 작시와작곡, 노래는그중요한분야였다. 그래서노래를잘부르는명인을 마이스터징어 즉 명가수 라고불렀던것이다. ( 명인가수 라고해야옳을것이다.) 그래서 명가수 는다른직업을가지고있기마련인데, 이오페라의등장인물역시다양한직업을갖고있다. 성요한축일전날, 기사인발터와금세공명인인포그너의딸에바는교회에서눈이마주치자마자사랑에빠진다. 에바의유모인막달레나는발터에게포그너가명가수에게만에바와결혼할자격을준다고알려주고, ( 당시명인들은사윗감을직접고르곤했다.) 발터는노래시험을준비한다. 발터는막달레나의연인이자작스의직공인다비트로부터지도를받는다. 작스는누구나인정하는최고의제화명인이자명가수였다. 하지만에바를마음에두고있던베크메서가심사를맡아발터에게질투심어린낙제점을준다. 발터와에바는야반도주를공모하지만그들의계획을엿들은작스는밤에길을밝혀도망치지못하게하고, 에바에게세레나데를부르려는베크메서를방해하기위해힘차게망치를두드린다. 소란이벌어지자작스는발터를자기집으로데려간다. 성요한축일아침, 작스는발터에게노래자랑에나갈것을권유하고, 발터는그자리에서시를쓰고노래를부른다. 이들이잠시자리를비운사이, 베크메서가몰래들어와발터의시를작스의시로착각하고가져간다. 베크메서는그시로노래자랑에서노래를부르지만, 시를다외우지못해야유를받는다. 그리고무대에오른발터는새로운시로노래를불러대회에서우승하고, 명인자격과함께에바를얻는다. 이번음악회에서연주되는 1막 전주곡 은오페라에사용되는여러유도동기들로구성된다. 힘차고당당한 명가수길드동기 가울려퍼진후, 플루트가서정적인 사랑의풍경동기 를연주한다. 그리고화음이상승하는 행진동기 가이어지고, 바이올린이긴호흡으로상승하는아름다운 예술동기 를연주한다. 이후클라이막스를거쳐 작업동기, 사랑동기, 정열동기, 활기동기 가제시되고, 앞서등장했던동기들이다시나타나대위적으로얽히면서발전한다. 그리고마침내 행진동기 로마무리한다. 지휘자파비오루이지는 2014년파비오디체와의인터뷰에서전주곡이이렇게오페라에등장한선율로만들어진것에대해 고전서곡스타일로되돌아갔다 고말한다. 그오페라에그서곡인셈이다. 11

브루크너 I 교향곡제 8 번 c 단조 (1890 년 Nowak 판 ) A. Brucker I Symphony No.8 in c minor(1890 version ed Nowak) 브루크너, 뜨다요즘 K-POP은글로벌뮤직이라고할정도로지구촌전역을들썩이게하고있다. 최근에는방탄소년단 (BTS) 이작년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에오르면서, K-POP을대표하는최고의그룹으로인정받고있다. 하지만그위치에오기까지그들은적지않은시간을 가능성 이라는꼬리표만을달고다녀야했다. 그런데안톤브루크너 (1824-96) 가보낸무명의시간은방탄소년단이보냈던고단한시간들의몇배나된다. 18세부터본격적으로작곡을시작한그는, 독실한가톨릭신자이자오르가니스트로서성가합창과오르간이포함된작품을다수작곡했다. 그리고 1866년에 < 교향곡 1번 >(1865-66, 91, rev. 1877, 84) 을완성한이후꾸준히작품을내놓으며교향곡작곡가로서빈음악계에인정받기를원했다. 하지만그는합당한명성을얻지못했다. 그의작품이이해하기쉽지않다는점도있지만, 여기에는당시빈음악계에큰영향력을끼치던에두아르트한슬리크가적지않은역할을했다. 바그너와숙적이었던한슬리크와그의충실한추종자들은바그너를존경했던브루크너의교향곡에무조건적인비판을퍼부었던것이다. 특히형식적인측면에서고전에서벗어나는임의적인특징이고질적인비판의대상이되었다. 그런데 60세였던 1884년어느날, 그는자고일어나니갑자기스타가되어있었다. 12월 30일라이프치히에서있었던 < 교향곡 7번 >(1881-83, rev. 1885) 초연이대성공을거둔것이었다! 상반된평론이있었지만대다수의관객들은이작품에크게환호했으며, 그는고국에서이루지못한꿈을외국에서이루었다는것에크게고무되었다. 이후이곡은뮌헨, 칼스루에, 함부르크등독일여러도시와암스테르담, 뉴욕, 시카고등에서연주되었으며, 심지어바그너가선호했다는 < 교향곡 3번 >(1873-74, 77-78, rev. 1889) 과비교적대중성이있는 < 교향곡 4번 낭만적 >(1874, 78, 80, rev. 1888) 이다시무대에오르기도했다. 특히뮌헨에서 < 교향곡 7번 > 을성공적으로지휘했던헤르만레비는브루크너의명성을더욱빛나게했다. 바이에른의왕인루트비히 2세에게작품의헌정수락과함께출판비용지 원, 그리고훈장수여를건의한것이다. 레비의이제안은모두이루어졌으며, 브루크너는레비를 나의예술의아버지 라고부르며무한신뢰를표명했다. 이러한독일에서의대성공을배경으로빈과린츠, 그라츠등오스트리아에서도그의작품들이연주되었다. 그런데그는 1886년 3월 21일에빈필하모닉이연주를하려고했을때이의를제기했다. 모처럼얻은명성에한슬리크일당이치명타를날릴까두려웠기때문이었다. 연주후그들의비평은역시나날이서있었지만, 대다수는이작품에열광했으며브루크너에게찬사를보냈다. 8번을좋아하세요? 그런데브루크너가두려워할것은한슬리크가아니었다. 바로다음작품에대한 기대 였다. 이전에는소신을지키며꾸준히자신의길을걸어왔다지만, 이제이목이집중된상태에서소신을지키는것은보다큰마음가짐이필요하기마련이다. 뜨거운갈채를보내준관객들과자신을아낌없이후원해준바이에른의왕실, 그리고그의작품을연주하려는지휘자들. 브루크너는자신의명성을지키기위해서는그들의입맛을염두에두어야했다. 하지만브루크너는작곡에있어다른사람의개입을몹시싫어했다. 후에수정을하더라도일단소신껏다음작품 < 교향곡 8번 >(1884-87, rev. 1887-90) 을완성했다. 그는음악에자신의감성을풍부하게반영했으며, 죽음 이라는주제도갖고있었다. 그리고고전형식을바탕으로하면서도직관적인요소들도넣었다. 그는그의마지막완성작이된이곡이자신의최고의작품이라는자신감과만족감을느꼈다. 브루크너는 이작품을좋아하시리라생각한다 는메시지와함께레비에게악보를보냈다. 하지만레비는당시까지작곡된어떤교향곡보다도방대한분량에당황했고, 또한그구성을이해할수없었다. 그는정중하게악보를돌려보냈고, 브루크너는크게낙담했다. 한슬리크의비평이라면또그러려니했겠지만, 예술의아버지 로부터의거절은매우심각한일이었다. 게다가자신의최고의교향곡이라는자신감도한껏갖고있었기에상심은이루말할수없이컸다. 물론브루크너에게잘못이있는것은아니다. 게오르크틴트너, 엘리아후인발, 지모네영등브루크너의 처음생각 을지지하는뛰어난브루크너해석가들도있다. KBS SYMPHONY ORCHESTRA 12

하지만당시는그렇지못했고, 작품은연주가되어야생명을얻기에, 브루크너는상심을딛고다시펜을들었다. 하지만브루크너에게는정신을가다듬고새로운구상을할시간이많이필요했고, 개정작업은더디게진행되어 1890년 3월에야완성되었다. 1악장은조용하게마무리하도록수정되었고, 2악장중간부분은완전히바뀌었다. 3악장은대단원의조성이달라졌고, 4악장에서도일부마디가삭제되었다. 이렇게하여전체적으로 164마디가줄었다. 대신 2관편성을 3관편성으로확대하고, 그의교향곡으로서유일하게하프를세대씩이나넣어나름대로화풀이 (?) 를했다. 분명개선된결과였다. 그럼에도레비는초연을하지않았으며, 우여곡절끝에 1892년 12월 18일이되어서야 < 교향곡 7번 > 의빈초연을이끌었던한스리히터가지휘하는빈필하모닉이초연했다. 예상대로한슬리크와그일파들은비판의포화를쏟아냈지만, 관객들은열광적으로갈채를보냈다. 이렇게해서 < 교향곡 8번 > 은 1887년초판과 1890년개정판이존재한다. 개정판은 1955년에출판되었는데, 노바크에의해편집되어 노바크버전 이라고불리기도한다. 그런데이외에도두개의버전이존재한다. 하나는 1892년에출판된 샬크버전 으로, 브루크너의제자인요제프샬크와막스폰오벌라이트너가개정판을약간수정했다. 이러한이유로이버전은그다지인정을받지못하고있지만, 브루크너생전에출판된유일한버전이자, 분명브루크너가승인했을것이기때문에그리비판받을만한것은아니다. 또하나는 1939년에출판된 하스버전 으로, 로베르트하스는개정판을기준으로초판에서삭제된부분중일부를복원했으며, 이과정에서약간가필하기도했다. 이가필때문에비판을받기도하지만, 음악적으로가장뛰어나다는평가도받고있다. 하스버전을지지하는대표적인지휘자는카라얀이다. 오늘날에는 1890년개정판이선호되고있으며, 이번음악회에서도이버전이연주된다. 영적인황홀경브루크너의교향곡은합창과오르간에집중했던그의경력이진하게녹아있는경건하고고매한선율과무게감있고두터운화음이영적인황홀경을펼친다. 여기에는집요한부점리듬과특징적인 2연음-3연음의쌍, 전체가연주를중지하는 게네랄파우제 ( 잔향을활용하는오르간작곡기법을관현악 에적용한것이다.), 저돌적이고활력이넘치며반복이많은스케르초등몇마디만들어도그의음악임을알아차릴수있는, 그만의특유하고편집증적인요소들이가진세뇌적인중독성도큰역할을한다. 1악장은바이올린과호른의화음을배경으로, 비올라이하의저음현악기들이제1주제를연주한다. 이첫부분의구성과리듬은베토벤의 < 합창교향곡 > 을연상시키지만, 비극적인분위기는사뭇다르다. 제2주제는바이올린에의해우아한노래선율로제시되는데, 2연음 +3연음이이어지는전형적인 브루크너리듬 으로구성되어있다. 이악장은소나타형식이지만세번째주제가삽입되어있다. 이것은세선율이결합되어있는주제의묶음으로, 저음악기의스타카토를배경으로고음과저음이불안한대화를나눈다. 마지막에 죽음의예고 를상징하는팡파르가울리고, 조용한코다 죽음의시계 로마무리한다. 2악장은스케르초로, 강렬하고반복적인부분과서정적이고감상적인중간부분 ( 트리오 ) 으로나뉘며, 첫부분을재현하여마무리한다. 브루크너는첫부분을 독일인미헬 이라고불렀는데, 이것은우직하고중후하며참을성있는독일인을비유하는표현이었다. 대조되는중간부분은어린시절을보냈던고향의전원을그린다. 3악장은느린악장으로, 안정되지않은독특한리듬위에바이올린이서정적이지만불안함이깃든선율을연주한다. 코랄풍의상승하는선율이등장하고두터운화음으로영적인평화를노래한후, 첼로가도약이큰주제를제시한다. 이렇게세주제를중심으로진행한다. 4악장은현악기의빠른리듬위에금관악기가웅장한팡파르를연주하며시작한다. 제2주제는현악기가바로크시대의폴리포니를연주하듯제시되며, 제3주제는행진곡스타일로긴장감을조성한다. 이세주제는서로뒤엉키며다양한모습으로발전하고, 마지막코다에서는스케르초의주제가재등장하여힘차고화려하게마친다. 글송주호 ( 음악칼럼니스트 ) 13

2/10 SUN 초청연주회 제 10 회아르코한국창작음악제 The 10th ARKO Korean Music Composition Concert 출연 지휘윤현진 피아노안수정, 임효선 일시 장소 2019. 2. 10. ( 일 ) 17:00 예술의전당콘서트홀20:00 롯데콘서트홀 티켓가격 전석초대 티켓문의 ARKO 한국창작음악제사무국 02-356-7655 우리창작음악의발전을위하여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한국창작음악제추진 위원회가함께만들어가는 ARKO 한국창작음악제가제 10 회를맞이하였다. 국내외 에서활동하는작곡가들의고뇌와열정이담긴관현악작품중에서심의위원들이 심사숙고끝에가려낸작품을선보이고자한다. PROGRAM 조진옥 I 오케스트라를위한파사칼리아 Jinok Cho I Passacaglia for Orchestra 김은성 I 오케스트라를위한 차가운흐름 Eunsung Kim I Cold Stream for Orchestra 한정임 I 아라리 2.3악장 * 협연 : 임효선 ( 피아노 ) Chungim Han I ARARI II.III mov. INTERMISSION 주최 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 김권섭 I 봄의전령, 제피로스 Kwonseob Kim I Zephyros, The messenger of spring 조우성 I 나비효과 II Woosung Cho I Butterfly effect II for Orchestra 박준상 I 피아노와오케스트라를위한협주곡 Mantra ( 음념 / 音念 ) * 협연 : 안수정 ( 피아노 ) Junsang Bahk I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2018) Mantra KBS SYMPHONY ORCHESTRA 16

PROFILE 윤현진 부지휘자 지휘자윤현진은 2017년부터 KBS교향악단의부지휘자로선임되며국내외다양한무대에서왕성한활동을이어가고있다. 일찍이세계최고권위의프랑스브장송국제지휘콩쿠르제53회결선무대진출을비롯하여, 2013 포르투갈리스본젊은지휘자콩쿠르공동2위, 루마니아제3회부쿠레슈티 Jeunesses Musicales 국제지휘콩쿠르대상과함께오케스트라특별상을수상하며국제무대의주목을받기시작하였다. 유럽무대에서젊은지휘자로서실력을인정받으며독일함부르크심포니, 남서독체임버오케스트라, 프랑스로렌국립교향악단,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카펠라심포니, 루마니아에네스쿠국립교향악단, 포르투갈리스본메트로폴리탄오케스트라등을지휘하였으며, 또한러시아제21회올림푸스국제음악페스티벌, 스웨덴대사관주관스톡홀름왕립콘서트홀연주회및독일, 오스트리아, 루마니아등에서개최된다수의페스티벌에초청되어지휘하였다. 국내무대에서는 2016년 KBS교향악단과데뷔한이래서울시향, 부산시향, 울산시향, 군포프라임필하모닉, TIMF 앙상블등을지휘하였고 2018년에는평창문화패럴림픽개막페스티벌 (KBS1 중계 ), 제8회 DMZ 국제음악제등국내및미국캘리포니아한-미후원인연합회 (KAM- SA) 정기연주회에초청되어지휘하는한편총 16편의한국창작관현악작품을무대에올리는등다양한프로그램개발에도노력을기울이며왕성한활동을펼쳤다. 지휘자겸작곡가로도활동하며 WDR 쾰른서독일방송교향악단, 오스트리아톤퀸스틀러오케스트라및경기필하모닉, 성남시향등국내외유수의악단들과함께작품을연주해오고있다. 한양대학교음악대학에서작곡과지휘를공부한후독일로유학하여만하임국립음대지휘과및함부르크국립음대지휘과최고연주자과정 (Konzertexamen) 을최우수성적으로졸업하였다. 독일뤼네부르크로이파나국립대학음악학부강사겸대학오케스트라예술감독, 주독일베를린한국문화원주관현대음악시리즈음악감독등을역임하였고현재 KBS교향악단의부지휘자로서의활동과더불어서울대, 이화여대에출강하며후학을양성하고있다. 17

PROFILE 김권섭 작곡가 목원대학교음악대학작곡과, Hochschule für Musik Franz Liszt in Weimar Akademie für Tonkunst in Darmstadt 졸업 조선일보신인음악회출연한국전자음악협회컴퓨터음악대회 Live-Electronic Music 입상 대한민국실내악작곡제전, DCMA 현대음악독일다름슈타트 Tage für neue Musik 등작품발표 부암아트홀초청 < 김권섭작곡발표회 >, < 음악과시그리고 것처럼 > 작곡발표회 충남대, 목원대, 중부대, 배재대강사역임, M-Project 공존회원대전현대음악협회 (DCMA) 사무국장 김은성 작곡가 서울대학교음악대학작곡과졸업 독일프란츠리스트바이마르국립음대졸업 2015 튀링겐작곡상수상 멘델스존독일음대콩쿠르, 요셉요하임작곡콩쿠르 1위 작곡가김권섭 작곡가김은성 작곡가박준상 박준상 작곡가 서울대학교대학원작곡과졸업 ( 석사. 장학생입학 ) 빈국립음대작곡과, 12음음악과, 전자음악과우등졸업석사 (Diplom) 오스트리아학문연구부장관상수상 빈국립대학교음악학과논문우등졸업 ( 철학박사 / 음악학전공 )(Dr.Phil.) Graz 국제현대음악제 Graz시작곡상 (1975), 대한민국작곡상최우수상 (1980) S.Rachmaninov 국제작곡콩쿠르 ( 독일 ) 입상 (2015) 박준상의발의로백남준. 윤이상과서울국제현대음악비엔날레개최 (1969. 서울신문주최 ) K. Stockhausen, J. Cage, H. Eimert, R. Haubenstock-Ramati, 백남준 (Play) 박준상 ( 단굴 ) 작품초연 KBS SYMPHONY ORCHESTRA 18

조우성 작곡가 창원대학교, 독일함부르크국립음대 (Master), 하노버국립음대 (Solo Klasse) 졸업 2014/15 독일정부기관니더작센주문화학술부후원작곡가유럽연합리트포룸초청작곡가, 독일 HGNM 후원작곡가 2017 대구문화재단개인예술가창작지원선정및활동 미국, 독일, 이탈리아등여러국제작곡콩쿠르와난파콩쿠르1위영남작곡콩쿠르 1위등국내콩쿠르입상 유럽, 미국, 아시아여러국제페스티벌및연주회에서세계여러현대음악전문앙상블에의해위촉작품발표 현 ) 창원대학교, 영남대학교외래교수. 대구국제현대음악제총무, 씨날창작음악연구소연구원 조진옥 작곡가 일리노이주립대학교 (UIUC) 졸업 - DMA 서울대학교음악대학작곡과및동대학원졸업 서울대학교예술과학센터연구원 미디어아트그룹 Art Valley AO의일원으로활동중 성신여자대학교, 수원대학교출강중 작곡가조우성작곡가조진옥작곡가한정임 한정임 작곡가 중앙대음대작곡과, 동대학원석사 폴랜드국립쇼팽음악아카데미석사, 러시아극동국립예술아카데미박사 (DMA) 제 17. 18회서울음악제가곡, 합창, 실내악부문입상 서울시주최청계천소재창작음악공모 흘러라청계여 입상 국립오페라단창작팩토리오페라 아리아리랑 우수작품선정 제 8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피아노협주곡 아라리I 선정 상명대, 장로회신학대대진대외래교수역임 현 ) 중앙대작곡과겸임교수한뮤직컴퍼니대표. 한국작곡가회부회장한국가톨릭작곡가협회부회장 * 작곡가소개는가나다순으로배열하였습니다. 19

PROGRAM NOTE 싸이톰블리 Cold Stream (1966) 산드로보티첼리 베누스의탄생 에표현된바람의신제피로스 (1486) 1. 조진옥 I 오케스트라를위한파사칼리아 Jinok Cho I Passacaglia for Orchestra 일정한선율이반복되고이를바탕으로다양한음악적요소들이변화하고변주되는파사칼리아의형식을따르고있다. 배음열음계를이용하여구성한선율은 12번의이조를 3회반복한다. 이과정에서다양한악기의조합을통한다채로운음색을만들어내는데중점을두었다. 특히반복되는선율이단조롭게느껴지지않도록여러가지장치들을사용했는데, 예를들어선율을다양한모습으로등장시키며, 악기구성을짧은호흡으로끊임없이변화한다든가, 템포나박자등의변화, 또는수직적, 수평적소리짜임새의다양한조합과변화가그것이다. 작곡가로서오케스트라라는표현수단을최대한활용하여다양한음향적색채를조화시키고음악적흥미를잃지않으며곡이진행되도록작품을구성했다. 2. 김은성 I 오케스트라를위한 차가운흐름 Eunsung Kim I Cold Stream for Orchestra 싸이톰블리의그림 Cold Stream은어두운파란색의배경에많은흰색원들이그러져있다. 나는이그림을에너지의작용과반작용으로느꼈었고이것을음악화하는것이작품의출발점이다. 그래서이곡에서는 2개의음악적인요소가있는데하나의음이나오고그뒤에울리는메아리, 혹은다른음향으로대화하는 2개의악구가바로그것이다. 또한그림에서느낀차갑고날카로운느낌이여러가지음향들을통해나타나고곡전반을지배한다. 3. 한정임 I 아라리 2.3악장 Chungim Han I ARARI II.III mov. 뒤를돌아보니떠나온자리가보이질않는다. 어느새참많이도왔다. 이런저런시간들이그리워질줄몰랐으므로남겨놓은것도없는데나이들어새삼나살던곳이유난히아름답게느껴지는것은, 얼마남지않은길끝이보이기때문이리라. 열심스럽지는못했으나내가몸얹어살았던이땅에서꾸준히음표를심으며살아왔으니, 5선지를천으로삼고, 음표를바늘로삼아, 이런저런생각들을수놓아보았다. 1악장은 8회아창제때발표되었고, 짧지만이곡의 1부분을 2악장, 2부분을 3악장으로하여피아노협주곡 < 아라리 > 를 3악장으로마무리한다. II악장애 ( 哀 ) : 어린시절가장즐겼던고무줄놀이를회상하는가볍고짧은 Intro에이어, 비비안나주제와정선아리랑의두주제가맞물리며아직도아픈, 그놀라운경험, 완전한헤어짐을노래하고있다. 비비안나는모든기억을잃어가며뇌종양으로먼저간동생의세례명이다. III악장맥 ( 脈 ) : 그럼에도불구하고오고가는경이로운생명들... 혈맥의 이어짐 을노래한다. 강원도, 경기도, 밀양. 우리의 3대아리랑을이모양저모양잘라내어 3색으로바느질하였으니삼색조각보자기라하고싶다. 어느부분은힘이있고, 어느부분은장난스럽고, 어느부분은 역시내나라 ~! 하며숙연해지기도한다. 이작은 3색보자기에싸갈만한것이있을지모르겠다. KBS SYMPHONY ORCHESTRA 20

나비효과 II ( 조우성 ) 아이디어스케치 4. 김권섭 I 봄의전령, 제피로스 Kwonseob Kim I Zephyros, The messenger of spring 그리스신화에나오는네방향바람의신아네모이 (Anemoi) 중하나인제피로스 (Zephyros) 는서쪽에서불어오는바람을의인화한신이다. 고대그리스의작가들은제피로스를사나운폭풍의근원으로, 구름을쫓아버리는가볍고따뜻한미풍으로도기록하였다. 서풍의봄바람이겨울동안얼어있던드넓은대지곳곳을다니며오랜시간노력한끝에봄의씨앗을자라게하듯이음악은서풍이찾아간여러단편들을유기적으로결합하여봄의전령제피로스의위엄을묘사한다. 5. 조우성 I 나비효과 II Woosung Cho I Butterfly effect II for Orchestra 브라질에있는한나비의날갯짓이텍사스에토네이도를발생시킬수도있다 - Edward Norton Lorenz- 이곡은텍스트를읽고나의머릿속에떠오른몇가지의대표적인이미지들을바탕으로작곡되었다. 나비효과와관련된내용중 미세한변화가아주큰변화를초래할수있다 ( 나비효과의이론중 -초기조건에의민감한의존성 ) 의 민감성 이라는부분과, 카오스이론중 외관상으로보기에는무작위하게보이는것들도그것의움직임을지배하는법칙이존재한다 는내용은내가이곡을작곡하는과정에서새로운소리를찾고만들어가는것에중요한아이디어와음악적요소가되었다. 6. 박준상 I 피아노와오케스트라를위한협주곡 Mantra ( 음념 / 音念 ) Junsang Bahk I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2018) Mantra 피아노와오케스트라를위한협주곡만트라 ( 念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Mantra ) 는금언, 노래, 송가의뜻을가지고있는산스크리트어로성스러운음절, 말, 시구로구성되어있어, 이주문 ( 呪文 ) 은영적인힘을가지고있는음체 ( 音體, Klangkörper) 라고합니다. 이음체의주문은반복하여낭송하므로명상호흡과결합되어평안과집중력을키울수있도록호흡과호흡을추구하는명상입니다. 이러한 Mantra 의어원에따라피아노협주곡에서는음체 ( 音體 ) 를발견창작하여이것을반복기법을활용하여작곡한것이다. 음체 옹헤야 를반복하여수확의기쁨을노래한것도 만트라 라고할수있다. 한국의옹헤야장단인 단모리장단 이얼마나신명나고흥겨운것인지이장단을활용하여작곡한다는것이한국작곡가의기쁨이다. 21

2/13 WED 초청연주회 제 4 회 GFC 와함께하는직장인클래식시리즈 GFC 러브스토리 GFC(Gangnam Finance Center) Classic Series GFC Love Story 출연 지휘윤현진 피아노박지은 소프라노박하나 사회송준근 일시 장소 2019. 2. 13. ( 수 ) 12:30 강남파이낸스센터 1층로비 :00 롯데콘서트홀 티켓가격 전석무료 티켓문의 02-6099-7407 GFC( 강남파이낸스센터 ) 에서하는 4 번째공연으로이번공연은발렌타인데이 특집 GFC 러브스토리 로진행된다. 바쁜나날을보내는직장인들을위하여기획된 이공연은 GFC 에입주해있는 100 여개주요기업소속모든직장인들이주변을 돌아보며직장인들간감사와소중함을느낄수있는공연이될것이다. PROGRAM 주최 주관 GFC KBS 교향악단 비제 I 카르멘서곡모차르트 I 피아노협주곡제20번 2악장 * 협연 : 박지은 ( 피아노 ) 모리꼬네 I 넬라판타지아 * 협연 : 박하나 ( 소프라노 ) 웨버 I 뮤지컬 < 오페라의유령 > 중 Think of Me * 협연 : 박하나 ( 소프라노 ) 모리꼬네 I 영화 < 시네마천국 > Love Theme 요시마타 I 영화 < 냉정과열정사이 > Between Calm and Passion 윌리엄스 I 영화 < 쉰들러리스트 > Theme 골랜드 I Comment te dire adieu 말라바시 I Mai Piu Cosi Lontano 알렌 I Over the Rainbow 브람스 I 헝가리무곡제1번 KBS SYMPHONY ORCHESTRA 22

PROFILE 박지은 피아노 예원, 서울예고졸업 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모짜르테움국립음대학사최우수졸업 동대학원석사최우수졸업 독일베를린한스아이슬러, 뤼벡국립음대최고연주자과정졸업 전국장학음악콩쿨대상, 음연피아노콩쿨입상, 한국일보콩쿨 1위오스트리아비엔나국제피아노콩쿨 2위, 이태리파도바국제음악콩쿨 1위등다수의콩쿨입상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협연, 예술의전당리사이틀홀, 금호아트홀부산문화회관중극장, 금정문화회관대공연장등다수독주및연주 인천예고, 안양예고, 동아대학교, 울산대학교외래교수역임 오스트리아말러음악원교수역임 현재국립창원대학교,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부산예술고등학교, 동의대학교예술영재원외래교수 박하나 소프라노 예원, 서울예고, 서울대학교음악대학및동대학원졸업 University of Cincinnati 석사및박사졸업 오페라사랑의묘약, 라보엠, 카르멘, 돈조반니, 자이데, 팔스타프라트라비아타, 토스카, 수녀안젤리카등다수주역출연및신시내티심포니, 내쉬빌심포니오케스트라, 뉴헤이븐심포니오케스트라루이빌오케스트라, 렉싱턴필하모닉, 내셔널오케스트라등다수오케스트라와협연 대한민국오페라대상신인상수상, 메트로폴리탄오페라콩쿨 Great Lakes region 우승, 코벳오페라콩쿨 1위, 국제가곡콩쿨대상및청중상수상, 코네티컷오페라협회및메리제이콥스올해의성악가콩쿨수상, 한국성악콩쿨수상등다수콩쿨수상 현재경희대학교객원교수, 서울대학교출강 송준근 사회 KBS 22 기공채개그맨 23

INTERVIEW 오케스트라에평생근무한다는것은? 1월 3일 KBS교향악단시무식이열렸다. 이날 1년동안수고한직원과단원에대한격려, 그리고 KBS교향악단박정옥사장과요엘레비음악감독의신년사가있었다. 또한특별한기념식도함께있었는데, 바로 KFC 할아버지처럼푸근한인상의클라리넷신현각단원정년퇴임식이었다. 이퇴임식에서신현각단원은 짧게세마디만하겠습니다. 라며정년퇴임소감을밝혔다. 737 회정기연주회커튼콜중음악감독요엘레비의축하를받고있는신현각단원 (2018.12.28) KBS SYMPHONY ORCHESTRA 24

신현각단원 하나, 대한민국최고의연주자들과함께음악을할수있어서영광이었습니다. 둘, 퇴직하더라도 KBS교향악단의영원한팬이되겠습니다. 셋, 여러분고맙습니다. 그리고사랑합니다. 잠시정적후박수가이어졌다. 아마듣고있는많은후배음악가들에게는 오케스트라에근무한다는것은무엇인가? 에 대한마음속질문이이어지는듯했다. 리허설후이잔잔한울림을전달해준신현각단원을만나그동안 27년의근무에대한좀더많은얘기를들어보았다. Q. 성공적으로정년퇴직하게되신것을축하합니다. 소감한마디부탁드립니다. A. KBS교향악단에입사한지어느덧 27년 8개월이란시간이흘렀습니다. 입사후그저앞만보고열심히연주하였더니, 어느새그렇게많은시간들이흘러갔더군요. 오늘아침눈을떴을때퇴직이실감이안나고, 막상퇴직이라는생각에시원함보다는왜더열심히하지못했을까? 하는후회가더크게느껴졌습니다. Q. 그렇군요. 그럼 27년의시간동안가장기억에남는일과가장보람되었던일은무엇인가요? A. 2002년도로기억이납니다. 남북이화해의기류가흐르고 KBS교향악단이북한에갔을때가가장기억이나네요. 출발전, 혹시나갔다가억류되어돌아오지못하는건아닐까? 하는상상이들기도했습니다.( 웃음 ) 그런데짧은시간비행후평양순안공항에착륙하기직전하늘에서본평양의모습은정말한가롭고평화로운모습이어서머릿속에잊히지않습니다. 여기도사람사는곳이구나하는생각을하며마음편하게연주했었습니다. 또한짧은거리인데왜아직도오가지못할까? 하는아쉬움도들었죠. 보람되었던일을더듬어보면 1995년으로뉴욕 UN 대회의장공연으로기억됩니다. UN창설 50주년과대한민국광복 50주년을기념하여전세계각나라의대표가모여있는자리에우리나라의음악수준을세계에소개하고큰호응을받았던순간은저에게는아마평생잊지못할것입니다. 특히당시김덕수사물놀이와오케스트라의합주로우리나라가락을연주했는데참반응이좋았습니다. Q. 신현각단원개인으로서최고의순간은언제였을까요? A. 작년 12월마지막정기연주회였습니다. 12월 28일예술의전당에서베토벤교향곡제9번이끝나고여느때와다름없이지휘자가커튼콜을하는데, 갑자기자막에제이름이뜨고요엘레비지휘자께서꽃다발을가져다주더라고요. 순간말할수없는감동이느껴졌습니다. 25

베이스클라리넷은주역악기가아니기에개인이빛나는순간은없습니다. 그러나오케스트라를빛나게만드는악기입니다. 또한이악기없이오케스트라는대곡을연주할수없습니다. Q. 오케스트라구성원으로신현각단원의장점은무엇이었을까요? A. 저는클라리넷외에특수악기인베이스클라리넷을주로연주했습니다. 베이스클라리넷이오케스트라를품는푸근함과따뜻함은참매력적입니다. 베이스클라리넷은주역악기가아니기에개인이빛나는순간은없습니다. 그러나오케스트라를빛나게만드는악기입니다. 또한이악기없이오케스트라는대곡을연주할수없습니다. 저는제가연주한악기베이스클라리넷처럼주인공은아니지만헌신적이고, 대체할수없는구성원으로장점을가지고있었다고생각합니다. 저는제가연주한악기베이스클라리넷처럼주인공은아니지만헌신적이고, 대체할수없는구성원으로장점을가지고있었다고생각합니다. Q. KBS교향악단은개인적으로어떤의미인가요? A. 우선 KBS교향악단은한국을대표하는교향악단입니다. 또한역사적으로도대한민국국립교향악단의명맥을잇는교향악단이죠. 그하나의일원으로근무했다는것에큰자부심을느낍니다. 그리고집안식구들과보내는시간보다교향악단구성원들과보냈던시간이더욱많았기에제게 KBS교향악단은마치가족과도같죠. Q. 함께연주했던단원중가장칭찬하고싶거나, 그리워할만한사람은누구인가요? A. 아마바로옆에서근무했던클라리넷유형직단원이아닐까싶습니다. 정말좋은연주자이자칭찬하고싶은연주자입니다. 유형직단원과는해군군악대, 인천시립교향악단, 서울윈드앙상블, KBS교향악단까지마치부부처럼함께음악생활을해왔습니다. 이렇게함께 40년가까이함께연주해온사이이다보니, 누구보다손발을맞추기쉽습니다. 때로는너무가까워서서로조금만섭섭해도다른사람에게섭섭한것보다더섭섭한경우도있었지만잘이해해준것이참고맙습니다. 신현각단원 Q. 퇴직후계획은어떠실까요? A. 음악단체에서저를필요로하는곳이있다면계속해서연주활동을이어나가고싶습니다. 더불어후학양성에도힘을기울이고싶습니다. 아직은충분히젊고연주활동에문제가전혀없기때문에음악활동을계속해나갈계획입니다. Q. 후배들에게한마디해주실수있을까요? A. 저랑같은길을걷고있는사랑하는후배여러분! 시간은흐릅니다. 만약힘든현실을보내고있다면조금만참고인내해보세요. 기다리다보면그시간들은항상지나있을겁니다. 여러분정말함께해서행복하고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좋은음악계속들려주시길기대합니다. 인터뷰공연사업팀차장이한신 KBS SYMPHONY ORCHESTRA 26

REVIEW 삶과죽음, 음악과침묵의경계를향한여정 요엘레비지휘 KBS 교향악단의말러교향곡 9 번음반 (DG) 리뷰 요엘레비는 1997년처음 KBS교향악단을지휘했다. 2014년그가 KBS교향악단의음악감독으로부임한다는소식이들어왔을때내게먼저떠오른작곡가는말러였다. 애틀랜타심포니시절말러교향곡 2번 ( 텔락 ) 음반에서남긴인상이워낙강했기때문이다. 도이치그라모폰레이블을달고나온요엘레비와 KBS교향악단의첫음반이말러교향곡 9번이라는건당연한귀결로보인다. 2018년 5월 25일 ~26일제728회정기연주회가예술의전당과롯데콘서트홀에서열렸다. 필자도참석했던 26일롯데콘서트홀공연뒤에 27일하루더요엘레비의지휘로말러교향곡 9번을실황녹음했다. 결국이틀간롯데콘서트홀에서의작업으로이번음반이나올수있었다. 요엘레비는 이틀동안이어지는강도높은녹음작업이었지만, 특히단원들이아름다운연주를해주었고, 결과적으로좋은작품이나왔다. 며만족감을드러냈다고한다. 음반녹음에는전직도이치그라모폰프로듀서크리스토퍼알더와톤마이스터최진이참여했다. 알더는클라우디오아바도의말러등교향곡음반들과마우리치오폴리니의최근음반들, 아이다가리풀리나, 안젤라게오르규등성악음반들, 랑랑의음반도녹음했다. 랑랑은크리스토퍼알더의재능에 식스센스를가진사람 이라고감탄하기도했다. 크리스토퍼알더는 KBS교향악단의따뜻한음색이말러에잘어울렸다 며소감을밝혔다. KBS교향악단의공연을많이본사람이라면익숙할브뤼셀필하모닉의키다리콘서트마스터오토데롤레즈가객원악장을맡았다. 외국인단원은생각보다적었다. 정단원인호른수석조슬린윌렘, 트롬본수석알렉시르부아르벨, 타악기의매튜에른스터와, 객원오보이스트조나단피셔, 객원클라리네티스트알렉산더피터슈타인, 객원바수니스트알렉산더렌코프, 객원트럼피터안드레이카발린스키등을제외하면모두한국인단원이만들어낸연주다. 앨범전체적으로템포가유장하다. 90분이훨씬넘는러닝타임. 두장의시디에담겼다. 피아니시시모부터포르티시모까지다이내믹레인지가아주넓다. 어린시절살던동네에눈이왔을때소리를먹어서동네가고요했었던기억이있다. 이번앨범을들으며내내떠올랐던풍경은눈으로덮인고요한마을이었다. KBS SYMPHONY ORCHESTRA 28

말러교향곡 9번음반을시디플레이어에걸때, 나는언제나죽음을떠올리게된다. 작곡가알반베르크는이곡에대해 죽음이닥쳐오기전까지의세상에대한삶의애착, 평화롭게삼라만상을향유코자하는갈망과아픔이드러난다 고썼다. 말러의교향곡 11곡을통틀어 9번은외적인발산보다는내적인깊이가더강하게다가오는작품이다. 1악장 안단테코모도, 편히느리게 는구름위천상과같은분위기에서시작한다. 고별의정서를담은하프와현이향불처럼그윽하게공간을배회했다. 트롬본과트럼펫의무거운장송팡파르가, 돌이킬수없는운명을알아버린사람이느끼는바람처럼가슴을때린다. 듣는이는하늘과땅의경계가모호해지는눈밭위를걷는듯하다. 선글라스가없다면설맹 (snowblind) 이염려될정도로백색의천지이다. 육중한금관도롯데콘서트홀의홀톤속에서부드러운현악속에녹아든다. 2악장 느긋한렌틀러의빠르기로 에서렌틀러는원래의풍자적이고기괴한성격은많이희박해진다. 저잣거리의왁자지껄함은잘느낄수없었다. 미학적으로파악되는미뉴에트와동색을띤거대한관현악의움직임이돋보였다. 더블베이스와저역금관이함께내는초저역의발산을롯데콘서트홀의어쿠스틱이부드럽게쿠션으로담아내는부분도들을수있었다. 목관악기들의지저귐이강조되는부분이기도했다. 요엘레비와 KBS교향악단은평온함과긍정적인시선으로 2악장을산뜻하게마무리하고있다. 3악장 론도부를레스케매우빠르게매우도전적으로 에서는활기와박력이돋보였다, 타악기의타격음이좀더가까이에서잡혔으면했지만, 멀리서보이는작은불빛처럼깜박였다. 4악장 아다지오, 매우느리고여전히자제하여 는시작부터가슴이철렁한다. 이어지는시간내내감동으로듣는이를먹먹하게만든다. 금관이호응하는노래는저세상으로떠나는기선의고동소리같다. 바이올린군이만들어내는가슴시린고음은곧장심장으로들어온다. 요엘레비와 KBS교향악단의연주에는그어떤녹음보다고요함이전면에나선다. 사람이사라진안개속의풍경같다. 비현실적인고요함은음악에더귀를기울이게만든다. 안개속에서들리는듯한바이올린은가냘프게떨리는제비꽃처럼얼마남지않은생명을애달프게그린다. 단순하고침착하게관과현이함께노래하는부분은실제로참석했던연주회에서느꼈던것보다더욱감동적으로다가왔다. 구름위에서내려다보는이승의삶이이런모습아닐까. 오토데롤레즈의바이올린이목관악기와호응하며동양적인미장센을빚어내는부분도잊을수없다. 있는힘껏몸을일으켜좋았던추억을회상하는듯한부분은듣는이의마음을아프게한다. 회한에찬벅찬시간들이지나가고고요함과평온함은조용히쌓여가는눈처럼극도의피아니시시모로마지막을향한다. 삶과죽음의경계같은음악과침묵의경계로. 글류태형 ( 대원문화재단전문위원, 음악칼럼니스트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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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SYMPHONY ORCHESTRA 사장박정옥 음악감독겸상임지휘자요엘레비부지휘자윤현진단원부악장최병호제1바이올린반선경 김대훈 유신혜 김혜은황미령김희진권혁진최혜진강내윤오지은유지인이소윤설현선김지현김선우선승미제2바이올린고주철 방영호 임정연 채은주노명희이혜영유주현김진아이윤경박소현박정원김은근이조해황선민비올라한넬리 진덕 고은숙박세란최진미김지우유민형임나유석지영박새롬변은혜유우정첼로김우진 윤여훈 양윤정김현정김소영김희연양재원정세은장현경김신애유소향콘트라베이스이창형 김남균 안수현 김상훈이도용양현주유주연장한별 플루트 안명주 김태경 이철호전서영 오보에 이지민 김종아 윤혜원조성호 클라리넷 손한요 유형직 바순 고주환 김소연정순민 호른 Jocelyn Willem 정종진 정희찬조세영 조현우 트럼펫 정용균 김주원 김승헌 트롬본 Alexis Lavoie Lebel 박홍배 정다운 튜바 Norito Usui 팀파니 이영완 타악기 장세나오지예 Matthew Ernster 하프 김서원 객원악장 Florin Iliescu 객원수석 클라리넷 채재일 트럼펫 Andrei Kavalinski 수석 PRINCIPAL 부수석 ASSISTANT PRINCIPAL 사무국사무국장김기승 공연기획팀팀장손유리 공연사업팀팀장이상현 경영관리팀팀장손대승 대리유정의 차장김원재 차장강길호 사원이미라사원유현종사원전현정 차장이한신대리김지민 과장조병근과장유연철대리정유진 공연지원파트악보장동인악기유재식 주임정주호비서김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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