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3호 www.ktcunews.com <격주간 비매품> The-K행복나눔콘서트 공연팀 모집 정년 없는 일터 흙에서 살어리랏다 10월 16일까지 2인 이상 팀 지원 가능 이도향촌 시대 <移都向村> IT 발달로 농촌서도 창업 기회 충분 귀농 귀촌인들이 농촌 뉴 리더 역할 향후 20년 가장 유망한 산업은 농업 산업화가 한창이던 1960~70년대, 대한민국 에서는 이촌향도(移村向都) 행렬이 줄을 이 었다. 도시는 일자리와 높은 수준의 교육 문화 여건을 갖추고 농촌 젊은이들을 유혹했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2010년대 중반. 번 잡한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돌아가려는 이도 향촌(移都向村) 이 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 다. 농식품부와 통계청의 지난 3월 발표에 따르 면 귀농 귀촌 수는 2010년 4000여 가구에서 지 난해 4만4000여 가구로 4년 만에 11배나 늘었 다. 왜 다시 이도향촌일까. 귀농 귀촌 통계는 지난 1년간 행정구역상 동 (洞) 지역에서 읍 면 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옮 긴 가구를 집계한다. 이 가운데 농업 관련 명부 에 이름을 올리고 농사나 축산 일을 하는 가구 는 귀농,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자영업이나 예 술활동을 하는 가구는 귀촌으로 분류한다. 지 난해 귀농 귀촌 가구수는 한 해 전보다 37.5% 나 늘었다.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0 배, 제주도가 88배, 충북이 19배 늘었다. 귀농 귀촌 증가의 첫 번째 원인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기를 맞았다는데 있다. 55~63년생 인 베이비부머 세대는 약 695만 명이다. 전체 인 구의 14.5%에 달하는 수치다. 이들 가운데 상당 수는 유소년 시절을 농촌에서 보낸 경험이 있다. 실제 귀촌 가구의 58%가 50대 이상이다. 주목할 점은 베이비부머의 뒤를 잇는 소위 F세대(Forgotten Generation, 66~74년생) 의 귀농 귀촌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40대 이하 젊 은 층의 귀농 귀촌 증가율은 43%로 전체 평균 증가율 37.5%보다 높다. 사회적 현상으로 굳어 지고 있다는 얘기다. 주목할 점은 연령대별로 귀농 귀촌 이유가 다소 다르다는 점이다. 은퇴 계층이 탈도시와 여유있는 삶을 목표로 한다면, 청장년층 중에 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농촌에서 찾는 이 가 많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 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농업 농촌을 블루오션 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다.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농사만 있는 것은 급증하는 귀농 귀촌 4만4586 단위:가구 2만7008 4067 2218 자료:통계청 2008년 급증하는 귀농 귀촌 4만4586 2010 2012 2014 2014년 귀농 귀촌 인구 연령 분포 단위:가구 70대 이상 30대 이하 3895 7743 60대 8761 2만7008 단위:가구 자료:통계청 2218 2008년 4067 자료:통계청 2010 2012 40대 9868 50대 1만4319 2014 귀농 귀촌 가구수는 2010년 4000여 가구에서 지난해 4만4000여 가구로 4년만에 11배 늘었다. 사진은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경기도 연천군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해 농작 물 가꾸기 실습과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 연천군 제공) 아니다. 농업과 연계한 창업을 통해 얼마든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 2013년 서른여섯 나 이에 단돈 500만 원을 들고 충북 옥천으로 귀 농한 채한별 씨는 전기전자 전공을 살려 버섯 재배사(舍)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했다. 채 씨는 현재 연 3000만 원 이상 순이익을 올리 고 있다. 서른둘이던 2010년 충북 음성으로 귀 농한 이석무 씨는 농촌체험형 농장을 세워 연 1 억 원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 도시에서 취업 창 업의 높은 벽을 절감한 젊은이들에게 농촌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층이 농촌에서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할 2014년 귀농 귀촌 인구 연령 분포 ㅈ수 있다면 우리 사회의 여러 고민이 한꺼번에 비용을 낮춤으로써 사회 전체의 후생 수준을 풀린다. 귀농 귀촌 증가는 농업 농촌의 활력과 높인다. 창농가(創農家)가 많아지면 나라 전체 70대 이상 30대 이하 지속가능성을 유지한다는 데3895 큰 의미가 있다. 가 부강해지는 것이다. 7743 정부도 귀농 귀촌의 가치에 주목하고 다양 이들은 도시에서의 다양한 60대 경력을 살려 농촌 8761 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수원에 있던 귀농귀촌 지역의 리더 역할도 담당한다. 실제 전북 고창 단위:가구 군 마을이장의 12%, 진안군 마을이장의 40대 종합센터는 지난해 7월 서울 양재역 인근으로 자료:통계청 17% 9868 이전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정부는 가 귀농 귀촌인이다. 크게 보면 농촌의 인구 증가는 도농 간 인구 매년 따로 열리던 귀농 귀촌 창업박람회와 농 50대 격차를 해소해 국토의 균형 1만4319 발전을 이루는 효 식품 일자리박람회를 통합해 창농에 필요한 과도 있다. 도농격차의 해소는 빈부격차, 소득 종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격차의 완화로도 이어진다. 도시 과밀화의 해 박태희 중앙일보 선데이경제부문 기자 소는 교통과 주택대란, 공해, 범죄 같은 사회적 >> 2면으로 계속 장르불문! 나이불문! 지역불문! 2015 The-K행복나눔콘서트에 참가 할 교직원 공연팀을 모집한다. The-K행복나눔콘서트는 한국교 직원공제회가 주관, 지난해 처음 개 최한 행사다. 출연자의 재능기부, 관 람객의 참가비와 현장 모금을 통해 어려운 환경의 이웃을 돕는 나눔 의 의미에서 기획됐다. 첫 콘서트에서는 1천여 명의 회원 가족 앞에서 교직원 공연팀 6팀과 인기가수가 화려한 무 대를 펼친 바 있다. 교직원 공연팀으 로는 아카펠라 그룹, 관현악단, 합창 단, 록밴드 등이 참여했다. 올해 The-K행복나 눔콘서트는 11월 22일(일) The-K호텔서울의 The-K아트홀 에서 개최한다. 관객 과 함께 즐기며 공감할 수 있는, 대중 성을 갖춘 공연이 가능한 2인 이상의 교직원 단체면 누구나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장르 제한은 없으며, 공연시 간은 팀당 15분 안팎이다. 신청 기간은 9월 14일(월)부터 10 월 16일(금)까지다. 콘서트 홈페이지 (www.thekhappy.co.kr)에서 다운 로드한 신청서를 작성해 참고자료 등 과 함께 이메일(thekhappy@ktcu. or.kr)로 신청하면 된다. 접수된 팀 가 운데 최종 6개팀을 선정해 10월 중 개 별 연락 예정이다. 공연 참가시 소 정의 공연료 지급 전문 연출감독의 무대연출 클리닉 무대 영상 기록물 사진 제공의 혜택이 있다. 공제회와 함께하는 북&JOY 저자 강연회 도서 증정 13일까지 응모 올해 두 번째 공제회와 함께하는 북&JOY 행사가 펼쳐집니다. 저자 강연회와 도서 증정의 두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며, 중복 응모할 수 있습 니다. 강연회는 부천과 전주에서 개 최하며 당첨자 1인당 입장권 2매를 제공합니다. 도서는 추첨을 통해 총 2300명께 이벤트 응모시 입력한 주 소로 보내드립니다. 지난 봄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에디톨로지 에 이어 이번에 선정한 도서는 미술평론가 이주헌의 서양미술 특강 입니다. 전 서울미술관 장인 저자가 들려주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서양 미술 이야기에 공제회 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이벤트 응모 및 자세한 사항은 홈페 이지(www.ktcu.or.kr) The-K행복서비스 참조. 응모기간 : 9월 13일(일)까지 강연회 장소 및 일시 - 경기 부천 : 부천시민회관 / 9월 23일(수) 오후 7시30분 - 전북 전주 :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 10월 1일(목) 오후 7시30분 발표 : 9월 18일(금) 문의 : 02-767-0615(회원복지팀)
2 공제회 소식 장기저축 퇴직급여금 2400억 지급 8월말 퇴직자 3101명 대상 1억 원 이상 수령자 1064명 1억9342만 연도별 최고 수령액 단위:원 연금형 분할급여금 전환 1억6936만 퇴직 시점 한 번만 가능 한국교직원공제회는 8월말로 정 년 명예퇴직하는 회원 3101명에게 총 2400억여 원의 장기저축급여 퇴직급 여금을 지급했다. 1억 원 이상 고액 수령자 1064명= 이번 퇴직급여금 지급에서는 1억 원 이상 수령자가 무려 1064명이나 된 다. 1억 원 이상 고액 수령자는 2006 년 8월말 최초로 2명 나온데 이어 꾸 준히 증가 추세다. 금액별로 살펴보면 1억5000만 원 이상 수령자가 206명 1억3000 만 원 이상~1억5000만 원 수령자가 307명 1억 원 이상~1억3000만 원 수령자가 551명에 이른다. 이번 퇴직급여금 수령자 중 최고 액을 수령한 회원은 1억 9342만여 원 의 퇴직급여금을 받는다. 지난 1974 년 1월 장기저축급여를 가입한 뒤 41 년 8개월 동안 7809만 원의 원금을 납입하고 원금의 1.5배인 1억 1533만 여 원의 이자를 지급받는다. 노후자금 마련 유리해 교직원에 인 기=이처럼 장기저축급여 퇴직급여 2015년 2013년 장기저축급여 주요 내용 1억5845만 2011년 내용 비고 가입 자격 국 공 사립학교 교직원, 교육행정 연구기관 임직원, 대학병원 임직원, 학교 및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 교직원, 무기계약직 임시 또는 조건부 채용자는 제외 가입 금액 최저 50구좌(3만 원)~ 최고 1000구좌(60만 원) 1구좌 600원, 10구좌 6000원 단위로 가입 입금 월급여에서 자동 공제 혜택 생활자금 대여, 각종 복지 부조금 지급, 비과세 또는 저율과세. 콘도 호텔 병원 장례비용 할인, 금융소득 종합과세 예식장 법률 세무상담 이용 제외(분리 과세) 1억2808만 2009년 1억817만 2006년 금 고액 수령자가 늘어나는 것은 시 중의 저축상품보다 높은 금리 때문 이다. 장기저축급여는 1구좌당 600 원씩 최저 3만 원(50구좌)에서 최고 60만 원(1000구좌)까지 가입할 수 있 는 적립식 저축상품이다. 정년 등으 로 퇴직할 때 원금과 이자를 합한 퇴 직급여금을 지급하는데, 연배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납입기간이 길면 길수록 원금과 이자의 규모가 크게 불어난다. 현재 금리는 4.32%(25년 가입기준)로 시중 은행 적금금리로 환산 시 7.35%(세전, 1년 만기)에 해 당하는 높은 이율이다. 또한 그동안 장기저축급여의 가입 최대 구좌수를 지속적으로 늘려 온 것도 고액 수령자가 늘어나게 된 원인 중 하나다. 71년 교직원공제회 설립 당 시 최대 5구좌까지 가입할 수 있었던 장기저축급여는 그동안 가입상한선 을 높여 더 많은 금액을 저축하게 해 달라는 회원들의 꾸준한 요구로 지난 7월 1000구좌까지 늘어났다. 분할급여금 가입으로 연금처럼 활 용=이러한 퇴직급여금은 장기저축 급여 분할급여금 에 가입하면 더욱 유리하게 운용할 수 있다. 장기저축급여 분할급여금은 퇴직 급여금을 매월 또는 매년 연금처럼 지급받는 상품으로 세율과 수수료 면에서 시중 연금상품보다 훨씬 유 리하다. 때문에 올해 초 출시돼 한 달 만에 가입자 2000여 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회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장기저축 급 여 분할 급 여금 은 0~3.6%의 낮은 이자소득세율이 적 용된다. 시중 은행의 연금저축에 3.3~5.5%, 연금보험에 15.4%의 이자 소득세(10년 내 해지 시)가 부과되는 것에 비하면 세제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상품이다. 중도 해지 수수료를 비롯해 아무 런 수수료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시 중 연금저축은 개인 사정으로 인해 중도 해지 시 16.5%의 기타 소득세 가 부과된다. 연금보험 역시 4~10% 의 운용비용을 수령액에서 제한다. 장기저축급여 분할급여금은 이러한 수수료가 전혀 없어 회원들의 실수 령액이 커지는 효과가 있다. 분할급여금은 퇴직 시점에 1인당 1 회 가입할 수 있다. 장기저축급여 퇴 직급여금을 청구하면서 분할급여금 으로 전환 신청할 수 있으며, 퇴직급 여금을 수령 후에는 가입할 수 없다. 각 시 도지부 및 본부 상담실에 내방 하거나 우편을 통해 퇴직급여금 내에 서 최저 500만 원부터 100만 원 단위 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 1577-3400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 한국교직원공제회(이사장 이규택)가 지난달 25일 수원 팔 달구 못골시장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에 나섰다. 이날 교직원공제회 임직원 20여 명은 전통시장을 홍보하는 부채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쌀 과일 등 총 200만 원 상당의 생필품 을 구입했다. 구입한 물품은 가평 사랑의 집 등 후원시설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원근 박찬웅 운영위원 선임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이원근 전 한 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사진 왼 쪽), 박찬웅 세종시교육청 사무관을 새 운영위원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이 원근 운영위원이 8월 26일부터, 박찬 웅 운영위원이 9월 1일부터 각각 2년 이다. 교직원공제회 운영위원회는 임 원선출, 규약 규정의 제정 및 개폐, 사 업운영계획 및 집행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 의결한다. 약력은 다음과 같다. 협의회 사무총장 박찬웅 운영위원 68년생 한밭대 이원근 운영위원 57년생 경북대, 충남교육청 교원정책과, 세종시교육청 美미네소타대 대전시 부교육감, 새누 교원인사과 세종시교육청 학교설립과 리당 교육수석전문위원 한국대학교육 사무관 젊은 귀농인 증가, 국토 균형발전 효과도 The-K 은빛동행 지리산 힐링 여행 학생들을 데리고만 다니다가 내 가 인솔 받아 여행을 가니 감회가 새 롭네요. 오랫동안 추억으로 간직하 겠습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퇴직회원을 위해 지난달 26일 The-K 은빛동행 지리산 힐링 여행 을 진행했다. 참석 한 회원들은 1박 2일간 지리산 자락 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치를 만 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첫날은 광한루, 최참판댁, 시암재 를 돌아보는 일정. 회원들은 광한루 에서 간단한 간식과 기념품을 받은 뒤 최참판댁으로 이동했다. 소설 토 지 의 무대인 최참판댁을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둘러본 회원들은 소설 의 감동이 배가된 표정이었다. 이어 시암재 관광을 마친 뒤에는 숙소인 The-K지리산가족호텔에서 온천과 영화를 즐기며 휴식을 취했다. 지리산 꽃담길 산책으로 시작한 둘째날. 아침식사를 마친 뒤 자연 그 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순천만으로 이동했다. 회원들은 즐겁게 담소를 나누며 끝없이 펼쳐진 푸른 갈대밭 사이를 거닐었다. 마지막으로 조선시 대의 계획도시인 낙안읍성을 돌아보 며 은빛동행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번 행사는 퇴직회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깊다. 여행에 참 가한 한 회원은 너무나 행복한 시간 이었다 며 은퇴회원을 배려한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 교직원공제회는 앞으로도 The-K 은빛동행 프로그램을 통해 퇴직회원 에 대한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제공 할 계획이다. 오는 10월과 12월에 각각 경주 역사기행, 사랑의 빵만들기 행사 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리산 자락에서 보낸 감동의 시간 >> 1면에서 계속 37개 기관에서는 귀농기초반부 터 귀농심화반까지 42개 과정을 열어 교육을 하고 있다. 건국대 공주대 등 10개 대학의 특별과정 과 농수산대학, 농식품직업전문 학교 등의 2030세대 취 창업 교육 과정을 통해서는 예비 귀농인이 이미 수백 명 배출됐다. 창농 자금도 다양하게 지원받 을 수 있다. 정부는 귀농 창업자 금 대출 금리를 3%에서 2%로 낮 췄고 대출금 한도는 2억 원에서 3 억 원으로 늘렸다. 일정기간 가족 단위 귀농 체험을 할 수 있는 체 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를 17년 까지 8곳에 만들고, 귀농자 임시 거처로 빈집을 수리한 귀농인의 집 도 올해부터 3년간 300개소 추 가 건립할 계획이다. 귀농 귀촌의 증가는 한국적 현 상만은 아니다. 해외에서도 유사 한 움직임이 트렌드로 자리잡으 며 각국 정부가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농민의 평균연령이 66세인 일본의 경우 농업인구 감 소와 고령화가 심해지자 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귀농 귀촌 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신규 농업 취업자를 늘리기 위해 청년취농급부금을 지원하는 등 신규 취농지원 정책 을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는 이미 40여 년 전인 1973년부터 농업인 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 기 시작했다. 청년취농지원금 제 도를 도입하고 젊은이들의 농업 종사를 지원하는 정책을 실시하 고 있다. 투자회사인 로저스 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은 최근 앞으로 20~30년간 가장 유망한 산업은 농업 이라고 얘기한 적 있다. 이 도향촌이 한국인의 삶의 패턴을 바꾸고,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바 꾸고 있다.
고객 니즈 딱 맞춘 장례 상품 출시 최고급 에서 실속 까지 4종 10월까지 출시기념 이벤트도 The-K예다함상조가 이달 7일 신규 상품 4종 (예다함VIP, 예다함信500, 예다함信360, 예다함 信390)을 출시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은 최고급형인 예다함 VIP, 프리미엄형 예다함信500, 실속형 예다함 信360 과 예다함信390 으로 각각 장례규모와 소 비자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예다함VIP 는 접객수가 많고 최고의 장례 서 비스를 원하는 VIP인사를 위한 상품이다. 국내에 서 수(手)제작된 최고급 수의와 향나무 2단관, 900 인분의 접객용품 등 최고 품질의 장례용품을 제공 하고, 장례지도사와 주 야간 도우미 20명을 투입 하는 등 VIP인사 장례에 걸맞은 업계 최고 수준 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리미엄형인 예다함信500 은 예다함VIP보다 규모는 작지만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는 꼭 챙긴 합 리적인 상품이다. 예다함VIP와 마찬가지로 전국 어 느 곳이든 거리 제한 없이 장의버스와 고급 리무진 The-K호텔 추석 특별 패키지 판매 서울 추석 선물세트 회원 10% 할인 경주 한가위 패키지 14만 원부터 판매 The-K호텔서울=The-K호텔서울은 추석 연 휴를 앞두고 추석 명품 패키지 를 준비했다. 객 실 1박과 조식뷔페 2인, 황감 주스 2잔이 제공되 는 A형과 조식 대신 석식 뷔페가 제공되는 B형 이 있다. 가격은 각각 14만5000원과 17만 원(공제 회원가, 부가세 포함)이며 9월 21일부터 30일까지 판매된다. 추석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은 우첼로, 더케이델리, 더파크의 식 음료를 15% 할인된 가 격에 이용할 수 있으며 헬스 사우나는 50%, 골프 연습장은 30%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매년 인기 있는 The-K호텔서울의 추석선 물세트는 올해 최고급 와인세트와 농수산물로 구 성됐다. 와인은 네그루 드 푸카리 를 비롯해 총 8종이며 4만5000원부터 17만 원까지다. 농산물은 슬로베니아 꿀, 신안 생 돌김, 게랑드 천일염 등으 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3만5000원부터다. 선물 세트는 29일까지 판매하며 9월 11일까지 택배 사 전 예약을 받는다. 공제회원은 10% 할인된 가격에 문의:02-571-8100 구매할 수 있다. 한편 The-K호텔서울은 10월 17일까지 호텔 내 분수광장에서 BBQ Beer파티 를 연다. 신선한 클 라우드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LA갈비, 안심, 왕새우 등의 그릴 요리와 샐러드 등 22종의 다양한 메뉴도 맛볼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 지 진행되며 월 화 수 목 토요일은 3만1500원, 금 요일은 3만6000원(공제회원가 부가세 포함)이다. 일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문의:02-526-9556 The-K호텔경주=The-K호텔경주는 9월 25일 부터 28일까지 한가위 패키지 를 판매한다. 객실 1 박과 조식 2인으로 구성된 이번 패키지는 25일에는 14만 원, 26일부터 28일까지는 15만 원이다. 한편 The-K호텔경주는 12월 31일까지 일요일 에 떠나는 경주 문화 탐방 을 판매 중이다. 일요일 부터 화요일까지 2박3일로 구성된 경주 문화 탐방 은 객실 2박과 석식 2회, 조식 2회, 시티투어 3회와 관광지 입장료가 포함됐으며 가격은 1인당 23만 2300원이다. 양동마을부터 불국사, 석굴암, 문무대 왕릉까지 전문가이드의 해설을 들으며 관광할 수 문의:054-745-8100 있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납부방법을 180회로 선 택하면 월 2만 원 후반의 금액으로 가능하다. 예다함信360 과 예다함信390 은 소비자가 가 장 많이 찾는 주요 품목만으로 구성한 가장 실속 있는 상품이다. 특히 리무진과 버스 이용 시, 기본 제공거리 초과분에 대한 추가 운임 비용을 낮춰 고객들의 부담도 함께 줄였다. 새롭게 출시된 신상 품에도 접객 도우미, 버스, 수의 등 장례 진행 시 사용하지 않은 항목 비용을 돌려주는 페이백 시스 템을 기존의 상품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예다함 관계자는 최근 차별화된 상조 서비스 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많아 VIP와 프리미엄형 상품을 비롯한 신상품을 출시했다 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의견을 세심하게 반영한 고객중심의 상 조 서비스를 선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예다함은 신(信)상품 4종 출시를 기념해 10월 31 일까지 풍성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에 예다함 신규 상품(예다함信360, 예다함信390, 예다함信500, 예다함VIP)에 가입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삼성 셰프 컬렉션 대형 냉장 고(1명), 55인치 LED TV(2명), 드럼세탁기(3명),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310명) 등 총 316명에게 푸 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또한 VIP상품 가입자 전원 에게는 미니골드바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이 밖 에도 신상품명을 맞추는 퀴즈 이벤트에 응모하면 정답자 300명을 추첨해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1566-6644 교직원 전용 포털 티처웰 새 단장 교직원 전용 포털 사이트 티처웰이 지난 1일 홈 페이지를 새 단장했다. 여행 숙박 의료 등 이용 이 많은 항목은 세분화하고 자동차 이벤트 항목 을 신설하는 등 전체적인 서비스 카테고리를 재정 비했다. 또 직관적인 화면 구성으로 회원의 이용 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었다. 티처웰에서는 리뉴얼 을 기념해 9월 20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시행한 다. 여름휴가 사진 콘테스트, 나만의 맛집 소개 하기, 제휴 서비스 추천 등 회원 참여형 이벤트 로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피자 교환권, 영화 예 매권, 주유 쿠폰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또 한 하나교직원복지카드는 김치 냉장고, 무선 청소 기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신규 발급 이벤트 를 9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teachiworld.com)참조. 문의:1577-1382 공제회 소식 3 보험부터 다양한 생활서비스까지 OK 학생 사고 손해배상 책임에 사고당 최고 3000만 원 지원 수도권 내 초 중 고 방문해 무상 차량점검 소모품 교체 충남의 한 고등학교 교장 A씨는 지난해 The-K손해보험 덕을 톡톡 히 봤다. 교내에서 일어난 학교폭 력 사건으로 손해배상을 할 처지에 놓였는데 동료 선생님이 가르쳐 준 The-K손해보험의 교직원 배상책 임 지원서비스 덕분에 500만 원이 나 지원받았기 때문이다. A씨는 The-K손해보험이 보험 뿐만 아니라 교육가족을 위한 다 양한 생활서비스까지 제공해줘서 놀랍다 고 말했다. 지난달 The-K손해보험의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를 받은 경기도의 B교사는 여름휴가 전 차량 점검 은 받아야 하고 정비소에 갈 시간 은 없었는데 직접 학교까지 방문해 무료로 점검하고 소모품도 교체해 주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고 말 했다. 교직원 배상책임 지원=The-K 손해보험이 교육가족의 생활 속 세 심한 고객감동 서비스로 인기를 끌 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된 교직 원 배상책임 지원서비스 는 학교 내외에서 학생들 간 학교폭력 따돌 림 등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에 대 해 교직원 개인의 법률상 손해배상 경기 송라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7월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 을 받는 모습. 책임이 인정되는 경우, 확정판결에 의한 손해배상금을 사고 1건 당 최 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서비스 다. 불의의 사고로 손해배상 책임 을 지게 된 교직원의 배상금을 지 원함으로써 일터와 가정에서 안정 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 기 위해서다. 에듀카 가입자는 3000만 원 한도로 전액을, 비가입 고객은 500만 원 한도로 배상금액 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학교방문 차량 무상점검=지난 3 월 시작한 학교방문 차량 무상점 검서비스(사진 아래) 는 수도권 내 초 중 고등학교를 방문해 차량을 점검하는 서비스다. 엔진오일, 타 이어, 배터리 등 18개 항목을 무상 으로 점검하며 워셔액 등 가벼운 소모품은 교체해주기도 한다. 방문 점검을 원하는 학교는 The-K손해 보험에 직접 신청하면 된다. 올해 3 월 서비스 개시 일주일 만에 연말 까지 신청이 밀릴 정도로 현장의 반응이 뜨거웠다. 9월부터는 부산 지역에서도 차량 무상점검을 실시 하고 있다. 지난 8월 숙명여대 교직원들이 학교방문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받았다.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The-K 손해보험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초등학교와 녹색어머니회에 교통안전지도 깃발을 무상으로 지 원하는 스쿨존 캠페인 을 연중 실 시하고 있다. 또한 실제 블랙박스 동영상을 활 용해 학생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교 통사고 유형을 보여주고 The-K손해 보험의 사고처리 담당 직원이 사고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직접 알려 주는 학교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 육(사진 위) 도 지난 5월부터 진행하 고 있다. 현장감 있는 강의와 동영상 으로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다. 하반기에는 교직원을 위한 교통 사고 대처교육 도 새롭게 실시할 예 정이다. 교통 사고 시 행동요령과 상 황별 과실비율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희망하는 학교는 전화로 신청 문의:02-6670-8953 할 수 있다. 교통사고 유자녀 장학금=한편 2010년부터 이어져 온 장학 사업은 올해 2학기에도 계속된다. 교직원 공제회원의 자녀 중 교통사고로 부 모를 잃은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 로 중학생은 학기당 30만 원, 고등 학생은 학기당 7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올 1학기까지 총 320여 명에게 약 1억8000만 원을 지급했 다. 2학기 접수 기간은 9월 18일까 지다. The-K손해보험은 교직원 서비 스를 강화하기 위해 에듀케어팀 을 신설하는 등 고객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교육청까지 교 육현장을 누비며 교직원에게 꼭 필 요한 것만을 제공하는 The-K손 해보험, 교육가족이라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다.
4 교육 학교 생활기록부 비중 더 커진다 2018 대입 기본사항 발표 ᡒῶ ᵁ ᳰ 수시는 학생부 위주 ᛠ ᵁ ᳰ ᵽ ᵁ 정시는 수능 위주로 ῶ ᛛᛁ ᛛᛁ ᶆᯗ 대학별 전형 6개 이내 ῶ ᵽ 논술 등 보완적 활용 ῶ ᵢΏ ᛛᛁ ᛛᛁ ᵅ ᢺ ᴜ ᙶ ṝḯ ᙤᠰ ᮝᯑ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치를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비 중이 더욱 커진다. 수시는 학생부 위 주, 정시는 수능 위주로 모집하는 대 학입학전형의 기본틀이 더욱 공고화 될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 하 대교협)는 지난달 27일 이 같은 내 용의 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 사항 을 발표했다. 대교협은 수험생의 과도한 부담을 막기 위해 학생부 위주로 대입전형을 설계하되, 수능과 논술 등 대학별 고 사를 보완적으로 운영하는 구조를 유 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8학년도 대학입시는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전년도보다 증 가하고,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경향은 2016학년도 대입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2016학년도 대입에서 ᵽ ᢺ ᯕ ᵽ ᯕ ᢺ Ὤ ᢺ ᶠ ᴜᦁ ᙤᠰ ᮝᠰ ᵽ ᮝᠰ ᢺ ᯕ ᵽ ᯕ ᢺ Ὤ ᢺ ᶠ ᴜᦁ ᙤᠰ ᵇᯑ ᴜᦁ ῷᛡᡒῶᛛᳱ ᴈ 는 수시모집으로 전체 정원의 3분의 2 를 선발하고, 수시모집의 85%를 학생 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함에 따라 전체 대입전형에서 차지하는 학생부 전형 의 비중이 높아졌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이 교육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었다 며 2018학년 도에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 입전형을 실시한다 고 밝혔다. 특히 2018학년도부터는 체육특기 8월말 퇴직교원 8814명에 훈 포장 수여 자 특별전형에서도 학생부가 반영될 예정이다. 초 중 고 학생선수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2018학년도에는 대학들이 핵심 전 형요소를 중심으로 최대 6개(수시 4개, 정시 2개) 이내의 전형으로 학생을 모 집해야 한다. 수시에서는 학생부 교 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논술 위 주 실기 위주, 정시에서는 수능 위 상)은 신해식 전북 운암중 교감 외 2009명, 옥조근정 훈장(재직기간 33 년 이상)은 박성숙 제주동여자중 교 감 외 3032명이 받았다. 이밖에 근정 포장은 957명, 대통령 표창은 208명, 국무총리 표창은 183명, 교육부장관 표창은 209명이 받았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포상자 명단 에 과거 비리로 징계를 받았던 교원 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범 죄 음주운전 등 비리를 저지른 공무 원은 정부포상에서 영구배제된다. 전문대학, 정시 2회 1회만 모집 한편 전문대학교육협의회도 2018 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기본사항 을 발표했다. 전문대학 역시 입학전형 간소화 기조를 유지한다. 전년도까지 수시 정시 각 2차례씩 모집하던 일정 이 수시 2회, 정시 1회로 줄어든다. 초등학교에 진로전담교사 배치 교육부는 지난 1일부터 진로교육 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 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빠르면 내년부터 초등 학교에도 진로전담교사가 배치된다. 현재 진로전담교사는 중 고교에 만 배치돼있다. 교육부는 우선 보직 교사 가운데 희망자 연수를 통해 진 로전담교사로 활용하는 한편, 학부 모나 전문가의 재능기부, 외부기관의 상담 전문인력 등 다양한 방안을 통 교육부는 8월말 퇴임하는 각급 교 원 8814명에게 훈 포장과 표창을 수 여했다. 대학총장 특별추천자에게 주는 청 조근정 훈장은 김병식 전 초당대학교 총장 외 5명이 받았다. 재직기간 40년 이상에게 주는 황조 근정 훈장은 최진월 서울 전동초 교사 외 802명이, 재직기간 38년 이상에게 주는 홍조근정 훈장은 강석봉 경남 마 산동중 교감 외 1404명이 받았다. 녹조근정 훈장(재직기간 36년 이 주 실기 위주로 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univ. 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선 오백 년의 역적 정도전 ᴑᠩ ῷᛡᬦ 충북 단양 도담삼봉 이미 일을 같이 했으므로 한 몸 이 되었으니 이보다 다행한 일이 없다. 그러나 누구나 처음은 함께 할 수 있지만 끝까지 같이 하는 것 은 드물다 고 옛사람이 경계한바 있다. 우리의 자손에게 이르기까지 대대로 이 맹약을 지킬 것이니 혹 시 변함이 있으면 신(神)이 반드시 죄를 줄 것이다. 1392년 9월 28일 조선 개국 공신 들과 왕자들이 단합할 것을 맹세 한 회맹문이다. 그로부터 6년 후 왕 자가 공신을, 즉 이방원이 정도전 을 죽이는 왕자의 난이 일어난다. 정도전은 조선의 설계자이자 실 행자였다. 조선 개국 일등공신에, 재정을 담당하는 판삼사사와 군 권을 가진 판의흥삼군부사, 세자 의 스승까지 독식했다. 혁명동지들 에게 시샘을 받지 않는 것이 오히 려 이상할 정도다. 겹치기 공직에 쉴 틈 없는 격무에도 불구하고 저 술에서도 믿기지 않을 업적을 남겼 다. 고려사를 비롯해, 경국대전의 기틀이 되는 조선경국전을 지었고, 사시수수도와 진도 등 병법서까지 저술했으며, 심지어 문덕곡, 몽금 척 등 악사를 지어 조선 궁중음악 의 기틀을 세웠다. 평소 정도전은 한나라를 세운 것은 유방이 아니라 장량이다. 나는 삼봉 정도전은 도담삼봉 가운데 봉우리에 정자를 짓고 풍월을 읊었다. 조선의 장자방이다 라 말했다고 한 다.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이름 없던 유방을 통일 제국의 창업자로 만든 장량처럼, 동북면 함경도 변방의 장 수를 조선의 태조로 만든 것이 자신 이라는 자부심의 표현이다. 정도전 은 누구보다 많은 일을 했고, 이성 계의 신뢰 또한 신하라기보다 동지 라고 불릴 만큼 강했다. 1398년 잠시 함경도에 가있던 정 도전에게 이성계가 보낸 편지는 둘 사이의 신뢰가 얼마나 강했는지를 잘 말해준다. 이성계는 정도전에게 서신과 옷 등을 내려 주었는데 왕 이라는 이름을 쓰고 싶지 않아 임 금이 되기 전 사용하던 송헌거사 라는 당호를 사용했다. 서로 작별한지 여러 날이 되니 생각하는 바가 매우 깊다. 신 중추 를 보내어 행역을 묻고자 했더니 최긍이 마침 와서 그곳 소식을 알 게 되어 조금 위로되고 풀린다. 이 에 저고리 한 벌로써 바람과 이슬 을 막게 하는 것이니 영납하면 다 행이겠다. 송헌거사. 이성계는 송헌거사라는 당호를 정도전에게만 사용했다. 천신만고 끝에 완성된 한양궁궐 완공 축하연에서 이성계는 정도전 에게 궁궐의 이름을 짓게 했다. 정 도전은 즉석에서 이미 술에 취하 시고 덕에 배불렀어라. 임금이시 여, 만년토록 큰 복을 누리소서 라 는 시경의 구절을 인용해 경복궁 이라 작명한다. 생각하시라는 뜻의 사정전, 부지런히 다스리라는 근정 전 등의 이름도 붙인다. 조선 건국을 죽기 살기로 막으려 했던 정몽주도, 조선을 군자의 나 라로 만들려했던 정도전도 모두 태 종 이방원에게 죽었다. 정몽주는 자신을 죽인 이방원에 의해 충신으 로 숭배되고, 이후에도 사림에 의 해 진정한 절개의 표상이 됐다. 하지만 정도전은 자신이 세운 조 선의 오백 년 역사 내내 역적, 간신 으로 불리다 조선말에 와서야 대원 군에 의해 훈작과 시호가 회복됐 다. 최근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탁 월한 혁명가, 개혁정치가, 사상가 로 칭송받는 것이 정도전이 받는 위안이다. 전하술 역사칼럼니스트 해 인력을 활용할 방침이다. 또 전국 15~20개의 교육대학원을 진로전담교사 양성기관으로 지정해 현직교사들이 연수를 통해 진로전 담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 혔다. 이와 함께 진로체험과 진로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진로교육 집 중 학년 학기제 가 전국 초 중 고교에 도입된다. EBS 가을 프로그램 개편 EBS가 지난 8월말 가을 프로그램 개 편을 실시했다. 교육현장 관련 다큐멘 터리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9월 17일에는 전국 200여 개교 중 고교생들이 참가한 요리 오디션 프 로그램 학교요리왕 을 방송 예정 이다. 10월에는 수학 관련 5부작 다 큐멘터리 넘버스, 11월에는 한국의 교육 현실을 조명하고 공교육의 문제 점과 대안을 모색하는 교육대기획시험 을 방영한다. 또 매주 화요일 EBS 2TV에서는 자유학기제-내 인생의 직업 을 방송 한다. 내년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 를 앞두고 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전통놀이도 재밌구나 지난달 28일 경남 밀양시 삼문동 야외공연장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공연이 펼쳐졌다. 밀양백중 놀이는 밀양지역 농민들이 김매기를 마치는 백중(음력 7월 15일) 전후에 벌이는 놀이다. 사진은 밀양초등학교 학생들이 오북공연을 펼치는 모습. 매년 매월(5일, 15일, 25일)
언어는 통일될 수 없다 교 육 공 감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 즐겁게 배우고 맘껏 꿈꾸는 학교 대전 신일여중 풍부한 배움의 기회 속에서 학 생 스스로 행복의 그림을 그리도 록 돕는 학교가 있다. 북유럽의 어 느 학교가 아닌 대전 신일여자중 학교 이야기다. 신일여중은 지난 7월 1일 국내 최고 권위의 영(Young) 디자인 공모전인 한국 청소년디자인전 람회 를 휩쓸었다. 중등 단체 1위 를 해 으뜸 디자인학교 로 선정되 고, 대상과 금상 수상자를 비롯한 총 15명의 학생이 개인 부문에 입 상했다. 전교생이 불과 170여 명인 작은 중학교가 전국의 내로라하는 특성화 학교를 제친 것. 명실상부 한 디자인 명문 학교로 올라선 신 일여중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오광식 교장은 학생들이 교내에 서 다양한 미술 세계를 접하고 직 접 활동함으로써 즐겁게 꿈을 구체 화할 수 있다 며 수상은 자연스럽 게 따라온 것 이라고 말했다. 2010년 교육부 지정 미술 중점학 교로 선정된 신일여중은 매년 미술 에 꿈과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모 집해 중학교 3년 동안 조소, 만화, 디자인, 수채화, 한국화 등 미술의 모든 분야를 두루 경험할 수 있도 록 한다. 진로 설정을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할 중학생에게 자신의 흥미 와 적성을 찾아 매진하도록 지원하 기 위해서다. 오 교장은 내년부터 실행되는 자유학기제를 우리 학생 들은 이미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 지 라고 덧붙였다. 신일여중 학생들은 매주 4시간 의 정규 수업 시간 외에도 주 2회 4 시간의 방과 후 학습을 이용해서 휘해야 하는 수업이 대부분이라 교과 시간에 늘 미술 창작 노트 (아트메이트) 를 사용한다. 창작을 위한 자료수집과 이론 정리, 아이 디어 스케치, 스토리텔링, 작품 진 행 상황, 상호 교류 평가 등을 모 두 담고 있어 학생의 창의성과 참 여도를 높이고 상급학교 진학 시 포트폴리오로도 활용된다. 노트 를 활용한 수업은 교외에서도 계 속된다. 1년에 6번 정도 동대문디 자인플라자(DDP), 이공갤러리 등 미술관과 전시장을 탐방하는데 학 어떤 이에게는 확실한 것이 다른 이에게는 불확실한 것처럼 다른 언어가 만날 때 불확실한 것들이 새롭게 정의된다 그렇게 진리는 새로운 내용을 얻는다 교육 5 어렸을 때, 할머니가 세상을 떴을 때, 집안 어른 한 사람이 할머니의 흰 저고리를 들고 지붕 위로 올라가, 우 리 집 주소를 해동 조선 전라도 로 시작하여 동네 이름까지 외고 할머 니의 성씨를 부른 다음 복 복 복 하 고 외쳤다. 초상을 치르고 아버지에게 그 일을 말했더니 그것이 초혼 이라 고 했다. 복(復) 은 돌아오라는 뜻인 데 그렇게 외쳐도 혼이 돌아오지 않으 면 임종한 것으로 여기고 곡을 시작한 다고 했다. 왜 한문으로 외치느냐고 했 더니 그것이 진정한 말이기 때문이라 고 했다. 나는 후에 말과 관련된 일을 직업으 로 삼으면서, 이 기억에서 끌어낸 생각 은 내게 중요한 주제가 되었다. 한문 을 진정한 말이라고 했던 것은 반드시 언어 사대주의에만 이유가 있지는 않 았으리라. 초혼은 본질적으로 귀신세계에 말 걸기이고, 거기에 사용되는 말은 일상 어와 어떤 격차를 지닐 필요가 있다. 한문은 말이면서 동시에 말이 아니기 에 그 기이한 소통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길 만하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우리가 돌아 오다 를 돌아오다 라고 하는 것은 우 연히 그렇게 된 것이다. 그 말에 해당 하는 중어도 일어도 마찬가지다. 그것 을 언어학에서는 언어의 자의성이라 고 부른다. 세상의 어떤 언어도 보편 적이고 필연적인 언어는 아니다. 한국 어는 한국의 방언이고, 중어와 일어는 각기 중국과 일본의 방언일 뿐이다. 그런데 귀신의 세계에 말을 걸려면, 저 보편적이고 필연적인 언어가 필요 하지 않을까. 초혼에 한문을 쓴다는 것은 인간이 초월된 세계와 대화하기 위해 이 일상적 언어의 방언성에 저항 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이기도 했을 것이다. 기독교적으로 말하면, 인류는 바벨 탑 이후 신이 아담에게 처음 가르쳤 던 진정한 언어를 잃고, 민족마다 각 기 다른 방언을 사용해 왔다. 어느 나 라 말이건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는 제 멋대로 만들어진 가짜 언어일 뿐이다. 어쩌면 인류가 여러 언어를 사용한다 는 사실 자체가 인간 사고의 허약함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 인간이 나 무 라고 하면 그 말 자체가 나무여야 할 텐데, 그 나무와는 아무 관계도 없 는 말을 우리는 멋대로 만들어서 지껄 이고 있지 않는가. 진리가 보편적이라 면 그것을 표현하는 말도 보편적이어 야 할 텐데, 말에 관한 한 인간은 우연 에 우연을 겹쳐놓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언어가 통일된다면, 이를 테 면 모든 나라가 제 말을 버리고 영어 를 쓴다면, 그 때 영어는 보편적 언어 로 구실할 수 있을까. 언어 통일이 실 현된다면 낯선 외국인을 만나고 소통 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학생들은 외국어를 배우려고 애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인간은 다른 인간들을 더 잘 이해할 것이기에 세계는 그만큼 더 평 화로워질 것이다. 그러나 한 나라 말을 다른 나라 말 로 번역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다르게 말한다. 인간이 언어로 진리 를 말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여러 개 의 언어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한 다. 우리는 어떤 것을 산이라 부르고 어떤 것을 들이라 부르고, 어떤 것을 사랑이라 부르고 어떤 것을 증오라고 부르는데, 그렇게 말로 분별되는 세 계는 그 분별하는 말만큼 확실한 것 이 아니다. 말에는 그렇게 부르기로 하는 정식 계약과 그렇게 부르기로 양보하는 이 면계약이 있다. 언어는 통일될 수 있 어도 이 이면계약은 통일되지 않는 다. 말하자면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 게는 확실한 것이 다른 부류에게는 불확실한 것이 된다. 다른 언어가 만 날 때 이 불확실한 것들이 솟아올라 와 산과 들을, 사랑과 증오를 새롭게 고찰하고 새롭게 정의하게 한다. 진 리는 늘 새로운 내용을 얻는다. 그래 서 우리가 우리말을 잘 가꾼다는 것 은 우리만을 위한 의무가 아니라 인 류를 위한 의무다. 미술 동아리 활동으로 행복 교육 실현 사교육비 절감에 맞춤형 진로교육까지 심도 있는 미술 수업을 한다. 더 전 문적인 내용을 배우고 싶은 학생 들을 위해서는 매주 6시간 아트아 카데미 심화반도 운영한다. 학교 내 전문 강사를 상시 초빙해 수업 을 진행하고, 지역 기관과 연계해 염색이나 금속 공예처럼 중학교에 서 배우기 어려운 분야도 다루고 있어 학생들이 따로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아도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신일여중의 수업은 창의력을 발 생들은 아트투어노트 에 관람 의 도와 작품 감상 시 느낀 점, 배운 점 등을 정리해 미술을 내면화하 는 훈련을 한다. 이런 활동은 창의 력 신장은 물론 올바른 인성 함양 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해에는 관 내 사회복지관과 연계해 대전 시 내 오래된 지역의 담벼락에 벽화 를 그리는 봉사활동을 했다. 130미 터에 달하는 칙칙한 골목은 신일 여중 학생들의 손길에 안심 골목 으로 탈바꿈했다. 신일여중은 이 밖에도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학생들의 행복 지수를 높인다. 문학부터 밴드, 제 과제빵과 활쏘기까지 학생들이 원 하는 동아리는 대부분 다 갖췄다.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율은 99%에 달한다. 오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행복 하게 배우며 꿈을 실컷 꾸게 하고 싶어요. 지금은 행복교육 시대이 지 않습니까 라며 웃었다. 안지혜 기자 온라인 과제 제출, 저작권 걱정 마세요 ᰏᡅᰏ ᛛᳱᴿᴝᛯ 요즘 학생들은 과제를 수행할 때 인터넷을 많이 사용한다. 제출할 때 역시 마찬가지인데, 예전처럼 직접 제출할 때도 있지만 보통 웹 메일이 나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전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러한 과제 수행과 제출 방법이 과연 저작권법상 문제가 없 을까? 저작권법 제25조에는 교육을 받 는 자는 수업 목적상 필요하다고 인 정되는 경우에 공표된 저작물 일부 분(혹은 부득이한 경우에는 전부)을 복제하거나 전송할 수 있다 고 인정 하고 있다. 이는 교육이 더이상 일방 적이 아닌 쌍방향적 소통임을 감안 한 결과다. 학생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과제물 이나 기타 수업 관련 자료를 교사에 게 제출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해당 자료에 접근할 수도 있다. 다만,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은 학 생이 복제 또는 전송할 수 없도록 하 고 있다. 왜냐하면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 자체를 복제 및 전송하면 컴퓨터프 로그램저작물의 저작 재산권자의 이 익을 침해하기 때문이다. 신예경 한국저작권위원회 연구원 ῷᴜᥫ ᬲᴑ 객(客)은 손 나그네 사람 등의 뜻이 있다. 이 글자는 집 면 (宀)에 제각각이라는 뜻의 각(各) 이 합한 글자다. 집 안에 있는 주 인이 타향에서 오는 나그네를 맞 는 모습이 객(客) 이다. 글자 형 태로 보면 반가운 사람을 맞는 모습으로 보인다. 논어에도 유 붕 자원방 래(有朋 自遠方 來) 라 했다. 반가운 친구가 먼 곳에서 찾아오다 라는 뜻이다. 인생은 나그넷길 어디서 왔다 가 어디로 가는가 60년대 초 유 행했던 가요의 한 소절이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나그네다. 이 세상 의 손님이다. 천지는 만물의 여관 방이요, 광음은 백대에 걸친 길 손이라 했다. 59년 봄이었다. 고향을 떠나온 것이. 설날을 막 지난 정월 초사 흘이었다. 설이 지났음에도 날씨 는 겨울 그대로였다. 지금 돌아보 객(客) 니 그때가 나의 나그네 된 시발 점이었다. 낯선 서울은 거리도 사 람도 언어도 나의 고향과는 너무 달랐다. 이방인 17세 소년이 적응 하기엔 힘겨운 타향이었다. 행여 길이라도 물을라치면, 생소한 경 상도 사투리에 외면당하기 일쑤 였다. 그럼에도 잘도 버텼다. 때 로는 참아야 했고, 남의 눈치도 봐야 했다. 즐겁고 희망찼던 시절 도 있었다. 그러면서 50년을 훌쩍 넘겼으니 스스로 장하다는 생각 이 든다. 새삼 그런 정경이 떠오 르는 요즈음이다. 정말 인생이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 가 알 수가 없다. 분명하기는 가 되 잘 가야 한다는 점이다. 잘 살 아왔듯이 가는 것도 잘 가야 한 다. 무엇을 남기고, 언제 갈 것인 가는 걱정하지 말자. 걱정한다고 내 뜻대로 되는 일도 아니다.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6 건강 재미있는 잠의 비밀 송편은 한가위에 즐겨 먹는 식품이다. 1680년께 나온 음식 조리 책인 요록(要錄) 에 처음 등장한 다. 송병(松餠) 송엽병(松葉餠)이라고도 부르며 모 든 지방에서 만드는 8도 떡 이다. 추석 때 햇곡식 으로 빚어 조상의 차례상과 묘소에 올리는 명절 떡 이기도 하다. 가을 맛은 송편에서 오고 송편 맛은 솔 내에서 온다 는 말이 있다. 송편은 찰기가 적은 멥쌀가루를 익반죽해 녹두 콩 깨 등으로 소를 채 워 빚은 뒤 솔잎을 깔고 찌면 완성된다. 찔 때 켜마 다 솔잎을 깔기 때문에 송편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솔잎을 깔면 송편이 서로 들러붙지 않는다. 또 솔 잎엔 산의 정기(精氣) 로 통하는 피톤치드가 들어 있다. 우리 조상은 송편을 먹으면 소나무처럼 건강 해진다고 여겼다. 설 대보름 명절마다 나눠 먹던 떡 우리 조상에게 송편은 추석에만 상에 오 르는 음식이 아니었다. 설날, 정월 대보름 날, 3월 삼짇날, 4월 초파일, 5월 단오, 6 월 유두절에 송편을 빚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홍길동전 을 쓴 허균의 도문대작 (屠門大嚼) 이란 책에는 송편이 봄에 먹는 떡 이라고 기술돼 있다. 조선 순조(純祖) 때의 학자 홍 석모 가 지은 세시풍 속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에선 송편이 음력 2 월 초하룻날 먹는 떡이었다. 음력 2월 초하루는 중화절(中和節)이다. 머슴 날 노비일 이라고도 했다. 이날 머슴들에게 농사 일을 잘해 달라 는 의미로 송편을 큼직하게 빚어서 나이 수대로 나눠줬다. 이 송편이 노비송편 또 는 나이떡 이다. 추석에 먹던 송편은 오려송편 이다. 오려 는 올벼의 옛말로, 제철보다 일찍 익는 벼를 가리킨다. 따라서 오려송편은 햅쌀로 지은 송 편이다. 지역 따라 재료도 영양도 각양각색 송편은 지역별로 모양과 소가 다르다. 우리 선조 는 다양한 식재료를 송편의 소로 사용했다. 동국 세시기(東國歲時記) 엔 콩 검정콩 팥 꿀 대추 미 나리가 소로 사용 된다 고 기술됐다. 부인필지(婦 人必知) 에선 팥 잣 호두 생강 계피를 꼽았다. 이처 럼 송편 피의 주재료인 멥쌀가루에 무엇을 첨가했 느냐, 소로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이름 붙여진다. 멥쌀가루에 모시잎 찧은 것을 섞어 반죽하면 모시 잎송편, 송기 도토리가루 칡가루 호박가루를 섞으 면 송기 도토리 칡 호박송편이 된다. 서울의 송편은 한입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고 귀 엽다. 오미자 치자 송기 쑥 등을 이용해 다섯 가지 색깔을 낸 오색(五色)송편이다. 강원도에선 도토리 감자송편 등을 즐겼다. 많이 생산되는 식재료를 이용한 셈이다. 도토리송편의 재료인 도토리엔 아콘산(酸)이 풍부해 체내에 쌓 인 중금속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충청도는 호박송편이다. 늙은 호박을 썰어 말려 뒀다가 가루로 만들어 멥쌀가루와 섞고 반죽해 피 를 만든다. 호박 특유의 달고 구수한 맛이 난다. 호 박은 육식을 즐기는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식 이섬유가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인기다. 충남 홍성 에선 국화송편을 만들어 먹는다. 이름처럼 국화 모양으로 빚지만 실제 국화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당근즙 쑥가루 자색 고구마 등 다양 한 재료로 색을 낸다. 전라도는 음식의 고장 답게 송편도 다양하고 화 려하다. 치자 쑥 송기 포도즙 오미자즙 등 천연 재 료로 색을 내 반죽한 꽃송편이 있다. 꽃 모양으로 빚 어 꽃송편이다. 전남 영광 고흥에선 특산물인 모시 잎송편도 유명하다. 모시잎을 반죽에 넣으면 송편이 쉽게 상하거나 굳어지지 않는다. 모시잎의 항균(抗 菌) 효과 덕분이다. 모시잎엔 식이섬유 칼슘 아미노 산이 풍부하며 지방흡수를 억제하는 성분이 있어 과식하기 쉬운 추석에 권할 만한 음식이다. 또 모시 잎엔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을 돕는다. 경상도에서도 모시잎송편을 즐겨 먹는다. 꿀에 재 어둔 밤 콩 대추 등을 소로 넣은 송편이다. 참기름에 발라 감잎에 싸서 먹는다. 경북의 산간 지역에서 나 는 칡을 이용해 만든 칡송편도 경상도 송편이다. 황해도에선 송편을 빚을 때 손바닥에 가득하게 빚 는다. 서울 송편보다 5배 정도는 크다. 여자 손바닥만 한 반죽에 팥소를 듬뿍 채워 만든다. 큰 송편이란 이 름에 걸맞게 반달 모양으로 커다랗게 만든 송편을 네 손가락으로 꼭 눌러 자국을 남기면 완성된다. 평안도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소금이 아닌 간 장으로 송편의 간을 한다. 해안과 인접한 평안도에 선 모시조개 모양으로 빚은 조개송편을 즐긴다. 평 안도 조개송편을 깨물어도 조개가 씹히지 않는다. 대신 볶아서 찐 깨를 설탕 간장으로 버무려 만든 소가 들어간다.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산간벽지인 함경도에선 감자가 쉽게 언다. 이런 기후적 특성을 고려해 만든 떡이 언감자송편이다. 언감자로 가루를 만들어 익 반죽해 치댄 뒤, 팥을 소로 넣고 송편처럼 빚는다. 예상외로 고칼로리, 적당히 먹어야 푼주의 송편이 주발 뚜껑 송편 맛보다 못하다 는 속담이 있다. 푼주(넓고 밑이 좁은 사기그릇)처 럼 비싼 그릇에 담긴 송편이라 할지라도 정성과 사 랑이 담기지 않으면 볼품없는 주발 뚜껑에 담긴 송 편보다 맛이 좋을 리 없다는 뜻이다. 추석에 가족 끼리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며 먹는 정성 가득한 송편이 바로 그 맛일 것이다. 송편을 먹을 때 주의할 점이 하나있다. 의외로 열 량이 높으므로 너무 많이 섭취해선 안 된다. 송편 5 6개의 열량이 밥 한 공기보다 높은 300 에 달한 다. 체중 55 인 여성이 송편 5 6개를 먹는다면 시 속 8 로 35분 이상 뛰어야 한다. 박태균 식품의약칼럼니스트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 겸임교수 수면제 제대로 알고 먹자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 중에서 수면제를 찾 는 사람들이 있다. 불면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면제를 찾으면서도 한편으로 수면제의 부작용을 걱정한다. 사람들이 흔히 수면에 도움이 되는 약이 라고 알고 있는 약물 중에는 의학적인 의미에서 수 면제가 아닌 것이 있다.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을 수 면유도제라고 하는데 의학적 명칭은 항히스타민제 이다. 감기약으로 흔히 처방되는 약물이다. 먹고 나 서 졸리는 경험을 한 사람들은 감기약이 잠을 오게 하는 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정통적 인 수면제보다 잠을 오게 하는 힘이 적고, 항히스 티민제 자체의 부작용이 있다. 뇌 기능을 떨어뜨리 고 항콜린성 부작용을 만든다. 전립선비대증이 있 는 경우 소변보는 것을 더 힘들게 하고 과량 복용하 면 섬망 같은 정신 혼미 상태를 만들기도 한다. 따 라서 무분별하게 먹어선 안 된다. 최근엔 특정 식물의 추출물로 만든 수면보조식 품도 나와 있다. 이들은 약물이 아니고 건강기능성 불면증의 근본적인 치료 못해 기억력 저하 등 부작용 초래 식품으로 분류된다. 약이 아니라서 수면유도 효과 가 크지 않다. 뚜렷한 부작용도 거의 없다. 그래서 정상인에겐 수면을 조금 개선해주는 효과는 있지 만 불면증 환자들은 이들 건강기능성식품으로 실 질적인 도움을 받긴 힘들다. 의학에서 수면제로 분류하는 약물은 벤조디아 제핀계와 비-벤조디아제핀계가 있다. 이들 약물은 뇌를 억제해 잠을 오게 하며 작용도 강한 편이다. 그에 비례해 기억력 저하, 아침에 몽롱한 느낌, 의 존성, 금단증상 등과 같은 부작용을 보인다. 수면제 는 약물이기 때문에 식약청의 엄격한 관리를 받는 다.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평가도 철저하게 이루어 진다.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복용하면 효과도 볼 수 있고 의학에서 인정하는 안전도 확보된다. 약 물은 의사 처방에 따라 4주 이내, 단기간 복용할 수 있다. 급성 스트레스가 있을 경우, 시차여행으로 불 면이 생긴 경우,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를 할 때 보조 적으로 처방해 복용할 수 있다. 수면제 자체가 불면증을 치료해주진 않기 때문 에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기, 낮 동안 운동하기, 각 성 유발 식음료 피하기 등과 같은 생활적인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수면제, 수면유도제 그리고 수면 관 련 기능성 식품의 역할과 한계를 알고 적절하게 이 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홍범 수면전문의 의학박사
여행 7 풍경 흐르는 소리 마음을 두드리다 >> 깨달음의 산책 경남 합천에 간다 하면 열에 아홉은 해인사 가느냐고 묻는 다. 워낙 유명한 관광명소니 그럴 법도 하다. 하지만 이번엔 달 랐다. 해인사로 향하는 길 에 방점을 뒀다. 바로 소리길과 기 도길이다. 두 길은 한때 일반인 출입금지 지역이었다는 공통점 을 갖고 있다. 그 밖엔 사뭇 다르다. 소리길에는 빼어난 풍경이 흐른다. 이에 견줘 기도길은 평이하다. 볼품없다 해도 틀릴 게 없지 싶다. 하지만 기도길에는 천년을 넘나드는 세월 동안 오 갔던 수많은 스님의 숨결과 상념이 켜켜이 쌓여 있다. 그 길 끝 에 1200년 전 마애불상이 서 있다. 해인사의 길 길을 사이에 두고 명소들이 나뉘어 있다. 신선의 피리 소리 들 리는 듯한 취적봉, 바람이 노래하는 여울 음풍뢰, 빛을 품은 바람이 춤추는 여울 광풍뢰, 달이 잠긴 제월담 등을 줄줄이 지 나면 부서지는 물보라가 옥 같다는 분옥폭포다.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낙화담에 서면 웅장한 암벽과 깊은 소, 시원한 물줄기 가 멋들어지게 어우러진다. 소리길 끝자락은 해인사다. 승속을 가르는 해인사 일주문 곁엔 높이 6.5m짜리 조형물 내가 아닌 나 가 서 있다. 고개 숙 인 사람 형태의 조형물이다. 대나무 소재의 조형물 안엔 또 하 나의 조형물이 있다. 남이 보는 나 와 내가 보는 나 사이에 서 참 나 의 의미를 묻고 있다. 스님의 기도와 번뇌가 깔린 길 자연의 소리 끊이지 않는 길 소리길은 6.3 짜리 산책로다. 야천리 각사교에서 해인사까 지 이어져 있다. 시간의 무게가 느껴지는 솔숲에는 늘 깨끗한 공기가 머물고, 맑은 계곡수는 웅장한 바위를 휘감아 돈다. 폭 포 소리는 마음을 두드리고 새소리는 가슴을 청아하게 만든 다. 사색하며 걷기 딱 좋다. 들머리에 선 표지석은 우주 만물과 소통하고 자연과 교감 하는 생명의 소리, 우리가 추구하는 완성된 세계를 향하여 가 는 깨달음의 길 이라 적고 있다. 무슨 뜻일까. 어려운 화두다. 범부의 귀에는 그 아래 문장이 훨씬 정감 넘친다. 계곡의 물 소리, 숲의 바람소리, 지저귀는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끊임 없이 들리는 길 이란다. 소리길은 홍류동계곡을 따라간다. 단풍 드는 가을이면 계 곡물조차 붉게 변한다는 계곡이다. 발걸음 내디딜 때마다 졸 졸대는 계곡물 소리와 삐중대며 날아가는 산새 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높이 솟은 나무들 사이로는 햇살이 쏟아진다. 절집에 드는 길이 이렇게 화려해도 되는 걸까. 신라 최치원 이 늘그막에 해인사에 은거하며 가야산의 절경을 19경으로 나 눴는데 그 가운데 16개가 홍류동계곡에 몰려 있다. 달이 잠긴 연못 제월담, 별 일곱개가 떨어졌다는 칠성대 등 고졸한 풍경 들이 줄곧 이어진다. 낙화담은 그 가운데 첫손꼽을 만하다. 선 굵은 바위들과 깊은 연못 그리고 짙은 숲 그늘이 멋들어지게 어우러졌다. 절경과 어우러진 소리길 3구간 소리길은 3개 구간으로 나뉜다. 들머리인 멱도원(야천리 각 사교 인근)에서 4교량까지가 1구간(3.9 ), 홍류문에서 길상암 까지 2구간(1.5 ), 길상암에서 6교량까지가 3구간(0.9 )이다. 어린아이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유순한 만큼, 다소 시간 이 걸리더라도 전 구간을 돌아보길 권한다. 설렁설렁 걸어도 3 시간이면 충분하다. 장애인도 3코스로 이어지는 목재 데크길 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이 길의 백미는 농산정에서 낙화담에 이르는 구간이다. 물 해인사를 휘휘 돌아본 뒤 이번에는 기도길로 향한다. 들머 리는 학사대다. 스님들이 공부하는 공간이다. 학사대 옆으로 난 길은 대장경축전(2017년 예정) 등의 축제 기간만 한시적으 로 열린다. 보통 때는 우회해야 한다. 기도길은 스님들이 기도 를 위해 마애불입상(보물 222호) 까지 오갔던 길이다. 해인사 개창 이래 성철 스님 같은 큰스님부터 갓 불가에 귀의한 학승 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스님이 이 길을 오갔을 터다. 수많 은 깨달음은 나무 위에 맺혔고 번뇌는 발아래 깔린 듯하다. 학사대에서 마애불상까지는 2.7 다. 풍경은 평이하다. 길도 유순한 편. 왕복 2시간이면 넉넉히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만 만히 봐서는 안 된다. 1000m 고지까지 오르는 도중에 몇 차례 된비알이 이어진다. 오랜 세월 묵묵히 불법 전한 마애불상 기도길 끝에 마애불상이 서 있다. 길은 남향인데, 불상은 동 쪽을 바라보고 있다. 해인사와 대장경을 굽어보는 모양새다. 불상의 높이는 5.8m, 기단까지 포함하면 7.5m에 이른다. 안내 판에 따르면 제작 시기는 9세기 통일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 라간다. 가슴의 매듭 등에서 드러나는 형식화 경향이 경주 백 률사의 금동약사여래입상(국보 28호)과 닮았다는 게 이유다. 이를 근거로 마애불의 종류 또한 당연히 약사여래불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최근 아미타불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 다. 마애불상의 수인(手印)이 약사여래불보다 아미타불의 아 미타 구품인 에 가깝다는 것이다. 마애불상은 근엄하다. 입가에 보일 듯 말 듯 미소도 머금었 다. 목엔 삼도(三道)가 뚜렷하고 어깨는 당당하다. 나라 안 어 디서든 쉬이 보기 어려운 풍모다. 합천군청 관계자는 1200년 만인 지난 2013년 일반에 처음 공개된 불상 이라 했지만, 이는 과장 섞인 표현이다. 마애불로 향하는 가야산 등산로가 폐쇄 되면서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졌다고 보는 게 온당하다. 하지 만 가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고 없는 건 아닐 터. 마애불은 그렇 게 있는 듯 없는 듯 세상에 불법을 전하고 있었던 거다. 손원천 서울신문 기자 홍류동계곡의 백미로 꼽히는 낙화담. 깍아지는 바위와 깊은 연못이 어우러진 자태가 빼어나다. 소리길은 이처럼 늘 홍류동계곡을 곁에 두고 걸을 수 있어 인기다. 눈앞에 펼쳐지는 황홀 오도산 소리길을 걷다 마주한 농산정. 최치원이 바둑을 두던 곳이라 전해진다. 기도길 끝자락에 서 있는 마애불입상. 합천에 갔다면 당연히 오도산(吾道山)에 올라야 한다. 이만 한 풍경 전망대 찾기 쉽지 않다. 차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으니 더 좋다. 묘산면 소재지 끝에 오르는 길이 있 다. 이리저리 굽은 길을 차로 20분쯤 오른다. 길은 좁지만 도로 곳곳에 교행할 수 있는 공간이 자주 나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다만 워낙 경사가 급하고 도로 폭도 좁으 니 운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겠다. 오도산은 해돋이 풍경이 빼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전부터 근동의 사진작가들 입에 오르내렸을 만큼 절경이다. 한데 아침형 인간 이 아니라면 저물녘에 오르는 것도 좋다. 역동적이고 서사적인 해돋이 장면에 결코 뒤지지 않는 서정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오도산은 크기에 견줘 참으로 너른 풍광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서쪽으로 덕유와 기백, 북쪽으로 가야, 남쪽은 황매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멀리 명산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해 넘이는 그야말로 명품 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멋들어지다. 수십 개의 봉우리가 넘실대 는 산들의 바다 를 눈으로 따라잡기 벅찰 지경이다. 오도산 정상은 1134m. 합천의 진산 가야산(1430m)보다는 못해도 이 일대에서는 가 장 높다. 2 정도 떨어져 있는 두무산(1039m) 등과 더불어 가야산맥의 말단봉을 이룬 다. 집산연봉들 사이로는 호리병을 연결해 놓은 듯한 모양새의 합천호가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가을 수확철에 오르면 기적 같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거창 쪽 가조분지가 추수를 앞둔 벼들로 거대한 노란 들판을 이룬다. (지역번호 055)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부내륙고 속도로 성주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낫다. 33번 국도를 따라 가야산을 휘휘 돌아가는 맛이 각별하다. 맛집 : 합천은 한우로 유명한 곳. 삼사면 일대에 목 장을 운영하며 도축하는 고깃집들이 많다. 해인사 앞 에도 산채정식을 내놓는 집들이 즐비하다. 특히 백운 식당(932-7393)은 도토리를 이용한 음식들이 맛있다. 해인사 아래 합천명품토종흑돼지(932-6055)는 흑돼 해인사 일주문 왼쪽에 세워진 브론즈 조각 부처의 소리. 해인사 일주문. 세계문화유산을 표시하는 글귀가 눈에 띈다. 지 삼겹살로 유명한 집이다.
8 문화 67년 함께한 다저스의 목소리 (위)구스타프 클림트 키스, 1907~8년, 캔버스에 유채, 180 180cm, 오스트리아 미술관. (아래)에곤 실레 추기경과 수녀, 1912년, 캔버스에 유채, 70 80cm, 개인소장. 모방을 넘어 새로운 세계로 클림트와 실레. 두 대가의 명작을 이렇게 나란 히 놓고 보니 호기심이 급상승한다. 분명 뭔가 연 관이 있고, 누가 누구에게 영감을 주었을 텐데 어떤 스토리일까? 예부터 디자이너는 영감을 주 는 뮤즈를 찾았고, 음악가도 누군가의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얻곤 했다. 한 예로 파가니니는 로시 니 오페라 이집트의 모세 를 보고 한 부분을 차 용해 로시니의 이집트 모세 주제에 의한 변주 곡 을 남겼고, 리스트와 라흐마니노프는 모두 파 가니니 바이올린 곡에서 영감을 받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을 남겼다. 천재화가 피카소 도 벨라스케스의 작품을 수십 점이나 따라 그렸 고, 고흐도 밀레 작품 등을 따라 그리며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냈다. 그 렇 다 면 클 림 트(1 8 6 2 ~1 9 1 8 )와 실 레 (1890~1918) 사이는 어떠했을까? 먼저 클림트의 키스 를 보자. 화면 가득한 황금빛이 더없이 매 혹적인 가운데 연인은 시간이 멈추어진 듯 하나 가 된다. 낭떠러지 끝에서의 아슬아슬한 키스, 에로틱하면서 비밀스럽고 황금빛 베일에 싸여 신비감이 극치를 이룬다. 적극적인 남자와 속내 를 알 수 없는 여자, 직사각형으로 장식된 남자의 옷과 곡선의 여자의 옷이 대조를 이루고, 꽃으로 가득한 바닥에 무릎을 꿇은 남녀는 시공간을 초 월한 세계에 있는 듯하다. 클림트는 금 세공사였 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금을 능숙하게 다룬 것 으로 유명한데 이 작품에서도 황금빛 색채가 황 홀한 순간을 더 화려하게 만든다. 사랑이 끝나도 금빛은 영원할까? 세상에 오직 둘만 남은 듯 합 일의 경지를 보여주는 저 몽환적 분위기야말로 모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그림 황금빛 색채로 황홀한 클림트 욕망 내적 고뇌 가득한 실레 클림트의 키스 와 어딘가 닮은 듯 다른 실레 의 추기경과 수녀. 실레에게 클림트는 어떤 존 재였을까? 클림트보다 28살 어린 실레는 클림트 를 스승으로, 친구로 삼았다. 스승 클림트의 작 품은 황금빛 물결로 찬란하지만 실레의 작품은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내적 고뇌로 가득하다. 클 림트는 실레의 뛰어난 재능을 알아보고 그의 작 품을 사주며 후원했고, 실레는 평소 특이한 점 이 아무 것도 없다 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던 클림트의 초상화를 비롯해 그의 임종 모습을 그 리기도 했다. 실레는 클림트에게 영감을 받았지 만 감출 수 없는 재능으로 보란 듯이 그만의 스 타일을 보여주었고, 28세에 요절했다. 실레의 추기경과 수녀 는 클림트의 키스 와 구도도 설정도 비슷한데 연인 대신 추기경과 수 녀가 주인공이다. 친숙하면서도 파격적인 이 그 림. 금욕생활을 하는 추기경과 수녀가 저런 포즈 로 등장하니 눈을 어디다 두어야할 지 모르겠다. 주인공의 표정 역시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며 점 점 빠져드는 혼란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난다. 표 정도 표정이지만 주홍과 암청색의 강한 대비가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불안감과 불편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지만 그래서 더 매혹적이다. 클림트와 실레는 각각 관능적 환상과 인간의 실존을 독창적인 기법으로 표현해 색다른 감동 을 준다. 비슷한 듯 달라도 많이 다른 두 그림을 보면서 뭔가 따라하고 싶은 욕구야말로 예술의 시작이고 동기부여의 대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르게 따라 하기. 모방은 달콤한 유혹이자 넘어야 할 산이다. 거대한 지식과 정보로 창조적 인 눈을 가리고 있는 요즘, 머리가 삐쭉 서는 기 발함에 가슴 떨릴 일을 기다려본다. 2년 전 류현진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을 때, LA 다저스 경기를 중계하는 백발의 캐스터는 천천 히 류현진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인천에서 태어나 자랐 다는 설명을 시작으로 류현진이 KBO리그를 거쳐 메이 저리그에 진출한 첫 선수라는 내용이 이어졌다. 캐스터 의 설명은 더욱 확대됐다. 류현진이 한국에서 온 선수라 는 점, 한국이라는 나라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 인지도 설명했다. 1950년 벌어진 6 25 전쟁과 전쟁 뒤 어 려움, 1970년대 이후 경제 성장까지 이어졌다. 북한과의 관계에도 박식했다. 야구뿐만 아니라 야구장 주변의 소 식에도, 야구를 둘러싼 수많은 배경 지식에도 밝은, 그래 서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다저스의 목소리 라 불리 는 빈 스컬리다. 빈 스컬리는 LA 다저스의 경기를 중계하는 캐스터다. 해설자와 함께 하는 일반적인 캐스터와 달리 빈 스컬리 는 혼자서 경기 중계와 설명을 모두 책임진다. 라디오와 TV에 목소리가 함께 나간다. 스컬리가 류현진을 소개할 때 1950년 벌어진 6 25 전쟁을 언급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의 나이가 올해로 88세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6 25 전 쟁이 벌어지던 1950년, 23세의 빈 스컬리는 미국 CBS 라 디오에서 다저스의 경기를 처음으로 중계하기 시작했다. 다저스가 아직 뉴욕의 브루클린을 연고로 하고 있을 때 다. 다저스가 1957년을 끝으로 뉴욕 연고 생활을 끝내고 미국 서부의 로스앤젤레스로 옮길 때 이미 팬들의 큰 사 랑을 받고 있던 빈 스컬리도 함께 옮겨왔다. 빈 스컬리는 다저스의 목소리 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해가 다저스 중계 66번째 시즌이다. 미국 프로스포 츠 중계방송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82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미국 스포츠캐스터협회는 빈 스 컬리를 20세기 최고의 캐스터 로 선정했다. LA 다저스 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Dodger Stadium)의 기자실 이름은 빈 스컬리 프레스박스 다. 빈 스컬리가 오랫동안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성실함 과 차분함 덕분이었다. 시대의 유행을 좇는데 급급하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했다. 스컬리의 중계는 차분함이 특징이다. 아무리 극적인 홈런이 나와도 샤우팅 을 따라가지 않는다. 조용히 홈 런 소식을 전하고 말 뿐이다. 팬들의 흥분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는 대신 팬들이 흥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둔다. 유행을 좇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함으로써 오히려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라디오 중계 때부터 다져진 또박또박 정확한 발음 역시 스컬리의 장점이다. 차분하면서도 정확한 발음으로 야구 와 이를 둘러싼 해박한 지식을 소개함으로써 듣는 이로 하여금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만든다. 다저스의 야구, 스 컬리의 목소리는 팬들에게 고향의 느낌 을 안겨준다. 야구는 물론 다저스에 대한 사랑 또한 스컬리를 고령 에도 마이크 앞에 앉게 하는 힘이다. 90세가 가까워진 고 령이기 때문에 다저스의 원거리 원정 경기를 따라가기 어렵지만 홈 경기는 일단 시작하면 그 경기가 4시간, 5시 간이 넘더라도 흔들림 없이 중계를 한다. 라디오만 있던 1957년 얘기. 다저스 경기 도중 포수 교 체가 잦아지면서 조 피그나타노가 교체 투입됐다. 피그 나타노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다. 스컬리는 피그나타 노의 아내가 만삭이어서 야구장에 오지 못했다는 사실 을 알고 있었다. 라디오를 듣지 않고 있을지도 몰랐다. 스 컬리는 그때 중계를 통해 피그나타노 가족을 아시는 분 이 계시면 얼른 전화를 걸어 피그나타노의 데뷔 사실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했다. 팬들이 사랑하지 않 을 수 없는 캐스터다. LA다저스 캐스터 빈 스컬리 자신만의 스타일 고수하며 오랜 세월 팬 사랑 받아 지난 8월 29일,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치 르고 있었다. 컵스의 2회초 공격이 끝난 뒤 다저스타디 움 전광판에 유명 코미디언 지미 키멀이 나타났다. 키멀 은 스컬리가 다저스 캐스터로서 67번째 시즌을 맞게 될 것입니다 라고 발표했다. 다저스 팬들은 기립박수로 스 컬리의 다음 시즌을 축하했고, 스컬리 역시 중계석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어 답했다. 다음 날, 스컬리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음 시 즌에도 중계를 하게 된 것에 대해 스컬리는 얼마나 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 수 있겠느냐 라고 물으면 신에게 내년을 제게 주신다면 감당해보겠습니다 라고 답하겠 다 며 유머러스하게 답했다. 그러나 이어 이제 충분하 다는 것을 뼛속까지 느낀다. 사람들도 그 정도면 충분하 다고 느끼리라 확신한다 면서 충분한 것은 충분한 것 이다. 이제 더 내년을 이야기하면 악마를 웃게 할 것이 다 라고 은퇴 결심 배경을 선언했다. 2016년은 스컬리가 우리 나이로 아흔이 되는 해다. ESPN은 빈 스컬리의 은퇴 소식을 전하며 스컬리 가 처음 다저스 중계를 시작한 1950년, 미국 휘발유 값은 1갤런에 27센트, 우표값은 3센트였다 고 전 했다. 그해 한국에서는 전쟁이라는 슬픈 역 사를 겪어야 했다. 그 오랜 세월 변함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흔들리지 않 는 자기만의 스타일, 그리고 자신의 일 을 사랑하는 식지 않는 열정이다. 스 컬리가 경기 중계마다 반복하는 시작 멘트는 다음과 같다. It s time for Dodger baseball! Hi, everybody, and a very pleasant good evening to you, wherever you may be. 행 복이 힘이다. 이용균 경향신문 기자 이지현 문화칼럼니스트 반성하지 않는 자에게 미래는 없다 영화 침묵의 시선 은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조슈아 오펜하이머는 덴마크 출신의 감독이다. 그런 데 영화의 소재는 인도네시아,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살았고, 또 살아가고 있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다. 왜 국적도, 언어도 다 른 외국인이 멀고 먼 아시아의 현대사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이 관심의 실체는 사실 제목에 어느 정도 암시되어 있다. 인도네시아 군부정권 시절 백만 명이 학살됐던 사건 희생자 가족 시선으로 담아 침묵의 시선 은 액트 오브 킬링 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 다. 액트 오브 킬링 은 다큐멘터리 영화계에 괴물처럼 등장 해 수많은 호평을 받았다. 액트 오브 킬링 이 다루고 있는 것 은 바로 50년 전의 사건, 1965년 인도네시아 군부정권이 저지 른 대학살의 흔적이다. 인도네시아 군부정권은 1965년 100만 명의 사람을 학살한 바 있다. 학살의 이유는 단 하나이다. 바로 공산주의자라는 것, 하지만 공산주의자는 허울 좋은 변명일 뿐 사실상 군부독재에 거슬리는 모든 사람을 공산주의 라는 올가미를 씌워 살해한 사건이라 보는 게 옳다. 결국, 역사는 승자의 기록일 뿐, 인도네시아에서 살해된 인물들은 모두 공산주의자로 낙인 찍혀 있고, 살아남은 자 들은 바로 살해의 주역들이다. 그들은 여전히 인도네시아 정 치, 경제의 상층부를 형성하고 권력과 부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당연히 죄책감이나 미안함도 없다. 영화 액트 오브 킬 링 은 가해자들에게 카메라를 허용하며 그들에게 가해의 역 사를 재연해 줄 것을 요구한다. 무차별적 학살을 저질렀던 그들은, 좋다며 흔쾌히 살해극을 연기한다. 그들의 재판, 살 해 과정에 인권은 없다. 동물처럼 목에 올가미를 걸고, 반항 하면 음경을 자르거나 산 채로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기도 했다. 피가 흥건했다면서 웃고 떠들며 자신의 과거사를 자랑 스레 떠벌리는 가해자들, 영화를 보다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성, 윤리라는 게 과연 선천적으로 존재하는 것인가 의심 스럽기까지 하다. 액트 오브 킬링 이 가해자에게 카메라를 들이댔다면 침묵 의 시선 은 피해자 가족에게 시선을 준다. 주목해야 할 것은 가 해자들은 가해를 떠벌리는 데, 피해자들은 여전히 조용히 그 장면을 목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침묵의 시선 은 람리라는 이름의 피해자를 따라간다. 그는 100만 명 중 유일하게 중인환 시리(衆人環視裡)에 죽음을 당한 피해자였다. 누군가의 아들 이고, 누군가의 형이기도 했던 람리는 무참하게 살해된 뒤 강 에 버려졌다. 그리고 이제, 그의 동생이 형의 죽음에 대해 처음 으로 질문하기 시작한다. 침묵의 시선 에서 람리의 어머니는 슬플 때마다 노래를 부 른다. 그녀는 아픈 가슴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서, 어차피 끊 어질 것을 알면서도 물레에 실을 잣듯이 그렇게 노래를 부른 다. 그렇게 가족을 잃고, 상처를 가진 사람들은 평생은 그 고통 속에 살아 간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더러운 공산주의자들이라 며 지금까지도 후회나 반성을 하지 못하고, 당당히 스스로의 죄업을 전시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윤리란 무엇일까? 윤리란 적어도 인간을 야성만 가진 동물과 구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간성 아닐까? 간혹, 이런 기록들을 볼 때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치 그리 고 인간이 주장하고 누려야 할 권리라는 것이 무척이나 우연 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필연적이라고 여기지만 매우 우연적 인 결과에 불과한 것이다. 어떤 역사라고 할지라도 치욕스러운 과거는 있다. 톨스토 상처는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잊어서는 안 될 사건 이어야만 해 이가 모든 불행한 가정엔 각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면 모든 역사에도 각가지의 치욕은 한가지쯤 있는 셈이다. 문제 는 치욕의 여부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반성하느냐이다. 과 거는 이미 지나간 역사이지만 반성은 미래를 위한 약속이기 때문이다. 반성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허용된 미래는 없다. 상처는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잊어서는 안 될 사건 이 어야만 한다. 강유정 영화평론가 강남대 교수
문화 9 여성에 의한, 여성의 영화 지난달 개봉했지만 흥행에 참패한 협녀 는 전도연과 김고은이 주연이다. 엄마와 딸 역으로 나와 칼싸움을 벌이는 두 여배우의 연기 호흡은 멋있었다. 김고은은 4월 개봉작 차이나타운 에 서 김혜수와 어깨를 겨룰만한 연기를 보여주었 고, 전도연은 5월 개봉작 무뢰한 에서 칸영화 제 여우주연상 배우다운 관록을 과시했다. 천만 영화 암살 에는 전지현이 주인공을 맡아 열연 했다. 저예산영화인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에 서는 이정현이 잔혹하면서도 순수한 캐릭터를 치열하게 연기한다. 이 영화들만 보고 있으면 한국영화에서 여배우들의 활약이 대단한 것으 로 보인다. 하지만 그건 착시에 가깝다. 작년 여름의 흥행 대작 명량 해적 군도 에서 여주인공은 손예진 하나뿐이다. 곧 개봉할 사도 와 서부전선 에서도 주연 여배우는 보이 지 않는다. 블록버스터일수록 여배우가 활동할 영역은 줄어든다. 범죄물과 액션물에 여성이 주 연을 맡는 경우도 많지 않다. 그래서 여주인공을 내세운 차이나타운 과 암살 이 돋보인 점도 있다. 여성이 주인공이라면 주로 잔잔한 가족이 나 멜로물이지만 그조차 편수가 많지는 않다. 할리우드도 다르지 않다. 지난 1월 개봉한 와일드 는 한 여성이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1100마일(1770Km)의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 일 을 도보로 횡단한 실화를 담은 영화다. 주 연은 금발이 괴로워 로 스타가 되었던 리즈 위더스푼이다. 지난해 그는 직접 제작사를 만 들었고, 작년 말 개봉한 데이비드 핀처의 나 를 찾아줘 와 와일드 를 제작했다. 나를 찾 아줘 의 원작자인 길리언 플린도 여성이다. 6월 에 개봉한 다크 플레이스 의 원작자도 길리언 플린이고, 샤를리즈 테론이 제작과 주연을 맡 줄어드는 여배우 활동 영역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배우들이 나오길 기대해 았다. 샤를리즈 테론, 리즈 위더스푼이 제작에 뛰어든 이유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직접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이미 많다고? 숫자로만 보면 많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비율로 따진다면 어떨까? 샌디에이고 주립대에 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미국 흥행작 100편 중에서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는 12편이 다. 2002년 16편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다. 동 세 대의 역할 모델을 필요로 하는 10대들이 열광 그래도 지구는 돈다 갈릴레이 하는 헝거게임 과 다이버전트 등 영 어덜트 (Young Adult) 물을 빼면 더 적어진다. 2013년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은 케이트 블랜쳇은 여성 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에 대한 (흥행이 되 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편견을 깨고 싶다 고 수 상 소감을 말했다. 올해 조연상을 받은 패트리 샤 아퀘트는 미국 여성들의 동일 임금과 평등 권을 위해 싸워야 할 때 라고 말했다. 얼마 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의 관객과 대화를 하기 위해 이정현을 만났다. 꽃잎 으 로 데뷔한 후 가수로서 더욱 유명했던 이정현 은 2012년 범죄소년 으로 영화계에 복귀했다. 범죄소년 에서의 연기가 워낙 출중하여 계속 영화에 출연하기를 기대했지만 명량 에서 작 은 역을 맡은 것 외에는 없었다. 영화 출연작 이 적어 아쉽다고 했더니, 마음에 드는 시나리 오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답했다. 여성이 주인 공이거나 중요한 조연으로 나오는 영화가 많지 않다 보니, 이미 유명한 배우들에게만 몰리는 것이다. 지금 한국영화에서 여배우의 입지가 좁다는 것은 곧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 화가 그만큼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 런던 블러바드 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 다. 영화에 여자가 왜 나오게요? 여자가 나오는 건 남자주인공 얘길 듣기 위해서예요. 그의 희 망, 그의 두려움, 잘 나갔던 어린 시절까지. 여성은 남성을 돋보이게 하려고 존재하는 영화가 태반이다. 무뢰한 처럼 남성이 주인공 이지만 오히려 연기로 압도해버리는 경우도 있 지만 어디까지나 예외다. 필요한 것은 여성들 의 이야기를, 여성들이 직접 전달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리즈 위더스푼처럼 직접 제작에 뛰어드는 여배우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김봉석 문화칼럼니스트 잠든 연애세포 일깨워볼까 ḝ WT ḝ 처서 지나 달라진 바람이 연애세포를 깨운다. 이 무렵의 바람이란 묘한 구석이 있어서 어스름 녘이거나 새벽녘이면 괜히 서성이게 되고 기분 이 아삼삼해지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것이 막 시 작될 때, 연애 초기의 감정처럼. 그러나 아, 연애 라니! 가수 요조의 노래처럼 연애는 어떻게 하 는 거였더라? 새까맣게 다 잊어버렸네 신세이니 연애소설로나마 달래고 다스려 보는 것이다.(아 니 거꾸로 연애감정을 부추기는 것일 수 있겠다, 한들 내 알 바 아니다. 기실 우리에겐 언제나 더 많은 연애가 필요하지 않은가) 하여 각설하고, 두 권의 연애소설을 권하려 한다. 연애 소설이긴 하 되 연애 인 듯 연애 아닌 연애 같은 연애소설이라 고나 할까. 보통 연애 하면 떠올리거나 기대하는 달콤말랑한 로맨스나 격정적인 사랑의 장면 같 은 것은 없다.(부디 그런 것은 현실에서 실습 혹 은 감행하시기를 바란다) 새벽 세시, 바람이 부 나요? 와 가짜 팔로 하는 포옹 이다. 다니엘 글라타우어라는 독일 작가의 장편 새 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 는 잘못 보낸 이메일 한 통으로 시작되는 연애이야기다. 평범한 결혼 생활을 하던 웹디자이너 에미는 어느 날, 한 잡 지사에 정기구독 취소 메일을 보내는데, 메일주 소의 철자 하나를 빠뜨려 엉뚱하게 레오라는 심 다니엘 글라타우어 김중혁 변변한 애정표현 하나 없이 대화만으로 풀어 나가는 사랑이란, 미묘한 그 감정 리학자에게 가게 된다. 그렇게 몇 번 주고받던 대 화는 어느덧 묘한 이메일 데이트가 된다. 당연히 감정의 농도는 짙어지고 대화의 점성도 강해진 다. 무엇보다 만나고 싶어진다. 에미는 남편을 버 리고 레오에게 달려갈까? 남편은 알고 있을까? 그들이 이메일 밖으로 나와 만나기는 할까? 이 장편이 독특한 것은 두 사람이 주고받는 메일 만 으로만 소설이 이루어진다는 것. 오로지 이메일 이라는 형식으로 사랑의 서사를 견인하며 끝까 지 밀고 나가는 긴장감이 매력이다. 가짜 팔로 하는 포옹 은 독특하고 엉뚱한 상 상력으로 한국소설의 지형을 넓혀온 김중혁의 첫 연애소설집이다. 연애소설 을 표방하지만 이 렇다 할 연애는 없다. 연애를 시작 할랑 말랑 하 거나, 연애가 끝난 한참 뒤거나, 막 익어가려던 첫사랑이 영문 모르게 중단되거나, 어설프고 엇 갈리고 변변치 못한 사랑의 이야기들. 8편의 단 편이 다 이런 식이고, 가장 높은 수위의 애정표 현이란 딱 한 번 나오는 입맞춤이 전부다.(그것 도 우리는 서로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달랑! 한 문장) 그렇지만 책을 덮고 나면, 흐릿하고 희 미한 감정의 여운이 오래 남는다. 연애소설이라 기보다는 시간과 관계에 대한 소설이라고 해도 되겠다. 시간에 대한 작가의 성찰적 진술이 곳곳 에 나오기도 하거니와, 특히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이기도 한 단편 요요 는 시계수리공을 주인 공으로 삼아서 시간과 사랑, 인생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사랑도 결국 시간에 의해 무르익 거나 풍화된다. 혹은 시간을 견디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지도.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특히 대 화 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연애 등 다양한 관계 맺음의 양상과 대화를 통해 복잡 미묘한 감정을 보여주려 했다고. 두 소설 모두, 연애(戀愛)라는 저 복잡하고 심란한 한자의 가운데에 왜 言 이라는 글자가 자리 잡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해준다. 읽다보 면 연애편지를, 밀당의 대화를 주고받던 시절 이 떠올라 한숨이 나올지도. 그 많은 사랑의 말 들은 다 어디로 갔던가! 허은실 시인 한국의 명품고등학교(한국학교교육연구원, 시간 여행)=오랫동안 교육계에 몸담았던 저자들이 직접 현장을 취재, 탐방해 펴낸 책이다. 우수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고등학교 12곳을 중심으 로 한국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조선왕조실톡(무적핑크, 이마)=조선왕조실록 에 등장하는 역사 속 인물들이 가상의 대화 창 톡talk 으로 대화를 나눈다는 형식의 웹 툰. 조선사를 재밌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욕망수업(최인석, 알 토란)=저자는 욕망이야말로 인간을 살게 하 는 원동력이라고 주장하며 욕망을 부정하기 보다 욕망을 조절하는 법, 속도를 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속가슴에 하늘길 열리고(김효중, 으뜸사랑)= 김효중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신앙시와 삶을 조명해 보고자 시도한 작품 등 70여 편의 시 를 엮어냈다. 피의 대가를 지불할지라도 나는 팔미라를 떠나지 않겠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 람국가(IS)가 2000년 된 시리아 고 대도시 팔미라의 바알 샤민 신전을 폭파해 세계인의 공분을 샀다. 이 과정에서 팔미라 유적보존에 일생 을 바친 80대의 노학자가 참수됐다. 숨겨놓은 유물의 행방을 밝히지 않 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모진 고문 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순교의 길 을 택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근대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갈 릴레이(Galileo Galilei, 1564~1642) 가 한 말로 알려져 있다. 그가 밝힌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지 동설은 당시 엄격한 신정체제에서 목숨을 내놓는 것과 같았다. 종교 재 판소는 갈릴레이의 두 우주 체계에 대한 대화 가 출판된 후 이단의 강 력한 혐의 라는 죄목으로 그를 출두 시켜 심판했다. 70대의 그는 결국 고 문의 위협에 굴복하고 주장을 철회 한다고 서약했다. 전설에 따르면, 갈 릴레이가 법정을 나오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 라고 반복해서 중얼거 렸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런 말 을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어쨌든 말의 진위 여부를 떠나, 그 같은 신 념을 지키고 싶은 심정은 다분했던 것 같다.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 나무를 심겠다. 철학자 스피노 자(Ba r uch Spinoza, 1632~1677)가 한 말이다. 스피노자는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 르담에서 유대인 상인의 아들로 태 어났다. 데카르트의 철학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의 철학적 사상 은 만물은 곧 신이다 라는 범신 론 이다. 당시 기독교 사상과는 맞 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특히 유대 인 출신인 스피노자는 유대인을 비 판했기 때문에 큰 미움을 샀다. 심 지어 생명의 위협까지 받았다. 힘 든 상황 속에서도 공부만큼은 게을 리 하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은 언 제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공부 가 다 무슨 소용이냐 며 수군댔다. 유대 교회에서는 스피노자를 곧장 추방시켰다. 또 온갖 저주를 퍼부었 다. 하지만 스피노자는 개의치 않 았다.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사과나무를 심겠다 는 말은 독일의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남겼다 고도 한다. 그런데 스피노자의 명 언으로 더 유명하다. 경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팔레스타인의 무장 테러조직 검 은 구월단(Black September) 조직 원 8명이 1972년 뮌헨 올림픽 폐막 지동설 주장 갈릴레이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기 신념 지킨 위인들 을 엿새 앞둔 9월 5일 이스라엘 올 림픽 대표단 숙소를 습격했다. 이들 은 선수단 2명을 살해한 뒤 9명을 인 질로 잡고, 이스라엘에 억류되어 있 는 팔레스타인 정치범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안타깝게도 경찰의 미숙 한 대응으로 구출과정에서 인질 9 명이 모두 숨지는 비극이 벌어졌다. 올림픽은 유혈참극으로 사상 처음 으로 중단위기에 처했다. 브런디지 (Avery Brundage, 1887~1975) 국 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추 도식에서 경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고 역설했다. 이어 소수의 테러리스 트들이 올림픽 정신인 국제우호와 협력의 틀을 파괴하도록 방치할 수 는 없다 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올림픽은 중단 1일 만에 재개됐다. 백절불굴(百折不屈). The Show must go on. 김규회 동아일보 기자
10 생활 게임중독, 꾸준한 관심 치료 병행해야 ᛛᬦ ᯗ ἃ ᠷ 행복을 현실서 찾는 것이 게임에 빠지지 않는 방법 Q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오지 않는 학 생이 있습니다. 어머니 말에 의하면 게임 에 빠져있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합 니다. 입원을 시키거나 방문상담을 받으 려 하는데 학생이 협조하지 않는답니다. 도와줄 방법이 없나요? A 게임에 빠진 아이들을 돕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학교에 오지 않을 정도로 게임을 한다는 것은 중 독 전문가들의 비유에 따르면 술에 취해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것과 대 동소이하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모든 현실을 포기할 정도로 게임에 빠져들 까요? 최근 제가 일하고 있는 병원에도 게 임중독으로 입원한 고3 학생이 있습 니다. 학교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그 아이는 그래도 말을 잘하는 편인데,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밤새 마 법의 검을 휘두르면서 게임을 하던 내 가, 잘 풀리지 않는 수학문제 앞에서 펜대를 휘두를 수는 없다고요. 또 환 상적인 슈트를 입고 돌아다니다가 찌 질한 교복을 입고 왔다 갔다 하고 싶 지 않다고도 말했습니다. 어른들은 게임을 그저 싸우고 욕 하며 시간을 때우는 것으로 여기지 만 실제 게임을 하는 아이들은 하나 의 가상적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정체 성 환상이 투여된 게임 속에서 마법사나 전 사로 살아가 고 있는 것이지요. 그 정체성에는 자신의 욕망이 녹아 있습니다. 전지전능하 지는 않더라도 현실의 자신 보다는 훨씬 능력 있는 캐 릭터가 되어 있는 거지요. 또한 게임 을 하면서 함께 어울리는 동료 게이 머들에 대해서도 현실의 인간관계와 는 다른 선호가 있습니다. 자신이 좋 아하는 게임을 함께 즐기는 사람들 이라 는 신뢰가 있지 요. 이런 점에서 게 임은 단순 히 피상적으로 놀고 즐 기는 활동을 넘어서는 측 면이 있습니다. 현실에서의 성취나 성장, 자신이 원하는 상태를 이루지 못할수록 게임의 대리 만족은 더 집착하기 좋은 가상적 현 실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게임에 빠진 아이들이 이런 환상적인 자기 정체성 을 버리고 현실로 돌아와 평범하고 힘 없는 수험생으로 사는 것이 고통스러 울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명 백한 도피고 회피지만 말입니다. 게임 에 빠진 아이들은 그런 점에서 현실 부적응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을 중단하려면 본인이 적응할 만한 꽤 괜찮은 현실을 찾아야 합니 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지 요. 평범한 수험생의 자리를 본인이 수용해야만 게임을 줄여나갈 수 있게 됩니다. 삶의 만족을 줄 수 있는 환경 이나 장치들을 만들어 아이들을 치료 해나가는데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 므로 예방이 제일 중요합니다. 삶의 행복과 만족을 현실에서 맛볼 수 있 도록 하는 것이 게임에 중독되지 않 게 하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어떤 결과가 벌어졌을 때 그 결과를 한꺼 번에 뒤집을 수 있는 마법은 없습니 다. 아마 선생님 반의 그 학생도, 제가 병원에서 돌보고 있는 학생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이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부모를 잘 안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Q 우리 반 한 여학생은 매일 낙서만 합 니다. 수업시간에도 웹툰을 그린다며 끊 임없이 낙서를 하고 공부는 아주 바닥입 니다. 자주 손톱을 물어뜯고 친구들과 가 깝게 지내는 것을 어려워하긴 하지만 기 본적으로 성실한 아이입니다. 어떻게 해 야 할까요? A 뜻밖에 이런 경우 주의력결핍 과 잉행동증 이 꽤 있습니다. 여학생들 휴대폰 출시의 경제학 애플 아이폰 9월 출시 소식에 삼성 갤럭시 는 8월 조기 등판 LG는 10월 도망가기 전략 예정 가전업계에서는 신제품을 언제 선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여름과 관계있 는 에어컨의 신제품 출시는 항상 겨 울이다. 겨울에 신제품을 내놓고 예 약접수를 받아야 생산량을 균형 있 게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출시 시기는 조금 다 르다. 브랜드와 재원의 유무에 따라 눈치 보기가 극심하다. 강자가 날짜 를 정하면 약자는 이를 피해 고춧가 루 뿌리기를 하거나 도망가는 전략 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은 항상 마이 웨이(My Way) 를 고수한다. 아이폰 신제품은 매년 9월에 출시하 고, 아이패드나 애플와치 등 다른 카 테고리의 제품은 3~4월에 별도의 출 시행사를 가진다. 이는 애플이 브랜 드도 있고 곳간도 넉넉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밀워드 브라운에 따 르면 올해 글로벌 브랜드 톱 100 에서 브랜드 가치 1위 기업은 애플 이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67% 오른 2469억9200만 달러(약 270조 원)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1위였던 구글 은 1736억 달러에 그쳐 2위를 차지 했으며 삼성전자는 45위, LG전자는 순위권 밖이었다. 애플은 현금 보유액도 탄탄하다. 스마트폰의 경우 출시와 동시에 강 력한 마케팅이 뒤를 받쳐야 제품 판 매가 탄력을 받는다. 전 세계에서 TV 신문 잡지 등에 광고를 내고 이 동통신사와 협의해 적절한 수준의 보조금을 정하는 것이 기본이다. 여 기에 필요한 자금은 대개 수조 원을 넘어선다. 애플의 경우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현금 보유액이 2030억 달 러(약 234조 원)로 조사됐다. 이는 체코나 페루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고 디즈니의 시가총액과 비슷 한 금액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가 보유한 금 가치의 70%에 달 하는 수준이다. 브랜드가 애플만큼은 못되지만 현 금보유액이 탄탄한 삼성전자는 올해 고춧가루 뿌리기 전략을 취했다. 애 플의 아이폰 출시 한 달 전인 8월에 갤럭시 노트 5 신제품을 공개한 것이 다. 삼성전자는 매년 가을에 개최하 는 개발자대회도 앞으로는 3~4월경 에 열 예정이다. 5~6월에 애플과 구 글의 개발자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이보다 앞서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안타까운 회사는 LG전자다. LG전자는 애플보다 앞서서 신제품 을 출시한 뒤 강력한 마케팅으로 이 를 홍보할 재원이 충분하지 않다. 6 월 말 현금 보유액이 6000억 원 수준 으로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 즈처럼 제품 브랜드도 탄탄하지 않 할아버지의 선물 은 산만한 행동보다는 주의력 문제와 사회기술이 부족한 특징을 보이는 아 이들이 꽤 많습니다. 본인은 한다고 하는데 집중하기가 어려워 그 시간을 낙서로 채우고 자극에 대한 갈망을 주의력 장애 아동 정서적 지원 중요 대신해 손톱을 물어뜯고 있을지 모릅 니다. 이런 아이들은 자신의 성실이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서 무기력과 우울감에 빠져있는 경우 가 종종 발견됩니다. 따라서 정서적 지원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학생들은 더 섬세한 정서적 상호 작용을 하는데 주의력장애가 있는 아 이들은 이런 과정에 어려움이 있어 여학생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는 경 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기술에 대 한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심 리평가, 정서지원을 통해 도움을 받으 면, 한결 나은 상태가 될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지금의 낙서는 증상의 결과이지, 아이의 반항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 하고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좋 겠습니다. 김현수 성장학교 별 교장, 명지병원 환자공감센터장 다. 이 때문에 LG전자가 취하는 전 략은 도망가기다. 올해 LG전자는 10월경에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 자의 마케팅 공세가 잠잠해지고 애 플 아이폰 신제품에 실망한 소비자 가 새로운 대안을 찾을 즈음에 제품 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매년 일정한 시기를 갖고 제품을 출 시하는 애플과 삼성전자와 달리 LG 전자의 신제품 출시 시기는 항상 유 동적이다. 이승훈 매일경제 기자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출시행사를 가진 삼성전자 갤럭시 S6엣지플러스와 갤럭시노트5 체험관에 사람들이 몰려 제품을 써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᪁ ᴍ ᴍῧ ᪁ 매년 여름 그 해가 제일 더웠 다 고 기억합니다. 그러나 통계 수 치로는 작년이 더 더웠다니 내 체 감을 믿기가 어렵습니다. 아마도 한 살 더 늙어 가니 그런 감각도 떨 어지나 봅니다. 우리 식구들은 모두 한집에 살 다 보니 휴가를 뭉쳐 가기 쉬울 것 같은데 막상 그렇지 못합니다. 각기 가족들의 사정이 다르니까 요. 우리 집은 웬만한 모임 공지 는 이메일로 합니다. 가족이란 이 름으로 주소를 놓고 동보로 보내 면 모두가 봅니다. 그리고 각 가정 에 따라 형편대로 회신을 줍니다. 이번 여름휴가 장소로 공지한 곳은 춘천 툇골에 사는 나의 지인 최성각의 집입니다. 그는 풀꽃평 화연구소란 환경단체를 만들어 환경보호를 위한 좋은 글을 쓰는 소설가입니다. 큰아들 집에서 함께 휴가를 가 자는 회신이 왔습니다. 잘 됐지 요. 안 그래도 큰아들 가족과 여 행을 한번 해 보고 싶었습니다. 군복무를 마친 손자가 곧 미국으 로 공부하러 떠나기 때문입니다. 손자는 미국의 한 대학에서 심리 학을 공부하다 군복무를 위해 2 년 전 한국에 왔습니다. 군복무 를 하는 동안 진로를 고민했나 봅 니다. 인문학으로 전향한다고 하 는데 새 학교에 입학하고 장학금 을 받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 서 대견하다고 생각했습니다(누 구나 손자가 귀엽겠지만). 스스로 알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대견하 다는 뜻입니다. 환송회 겸 오붓하 게 큰아들 가족과 여름휴가를 떠 났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불편한 오두막 이란 예쁜 현판이 붙은 별채 방을 내줬습니다. 오두막에는 책도 있 고 벽에는 소설가의 감성을 담은 글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불편한 오두막은 나무로 지은 시(詩)입 니다 불편한 오두막에서는 같 이 오지 못한 얼굴들이 떠오릅니 다 와 같은 감성을 자극하는 소설 가의 목소리가 벽에 얌전하게 적 혀 있습니다. 이런 글도 있습니다. 불편한 오두막은 현실이 된 그리 움 오늘 하룻밤은 누구에게나 견 고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직접 가르치기보다 손자 스스로 성장할 기회 마련해 줘야 그 밤, 우리는 5명이 오붓하게 방을 썼습니다. 그리고 소설가와 아들, 손자는 한참 동안 함께 어 울려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렵게 전공을 바꾸고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원없이 해 볼 각오로 떠나는 손자에게 이번 여 행은 할아버지의 좋은 선물이었 던 것 같습니다. 손자가 계절마다 오고 싶다고, 미국 가서도 이메일 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생각을 나 눴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 니 말입니다. 나는 장소를 알선하고 주인장을 소개해 줬을 뿐이지만 그는 아들 과 손자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나는 이 짧은 여행에서 한 가지 확신을 얻 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무엇이나 직 접 가르치려고 들지 말고 어떤 계 기나 장소 등을 통해 좋은 인연을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불편한 오두막에서는 같이 오 지 못한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라 는 오두막 벽의 글을 손자가 읽었 다면 가슴에 담아 두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
제자들에게 예술혼 심어주고파 김성로 경기 서정중 교장 지난 8월말 열린 울산아트페어 참 가자 중에는 교사로 재직 중인 화가 들이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인물이 김성로 경기 고양 서정중 교장. 김 교장은 벌써 수십 년째 왕성히 활동하는 화가다. 교단 경력만큼이 나 오랜 기간 작품 활동을 하면서 뉴 욕, LA, 홍콩, 북경, 상해, 이스탄불 등 전 세계의 아트페어에 참가해왔 다. 아르헨티나의 한국대사관에도 김 교장의 그림이 전시돼 있을 정도. 세계 각국에서 전시를 해봤어요. 많게는 1년에 20회 정도 각종 전시회 에 참가합니다. 지난해에는 아예 작품을 항상 전 시할 수 있도록 갤러리를 열었다. 아 직은 규모가 작은 갤러리지만 화가로 활동하는 인근 지역 미술교사들의 작업실 겸 사랑방으로 유용하게 쓰 이고 있다. 갤러리 유지비용은 전부 김 교장의 사비다. 전시공간이 부족한 작가들을 위 해 만들었습니다. 다들 왜 그렇게까 지 하느냐 고 묻지만 그래야 제가 행 복하거든요. 미술에 대한 열정이 충만한 김 교 장은 교사가 된 이후에도 붓을 놓은 적이 없다. 퇴근 후 늦은 밤까지 계속 되는 작업이 그의 일과다. 교직과 병행하는 것이 그리 어렵 지는 않습니다. 그림 그리다 막힐 때 면 학생들과 이야기도 하고 토론도 하면서 해답을 찾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기법도 전수하 복면가왕이 내게 말 걸다 들에게 불어넣어 주면 학생들이 나 중에 어떤 직업을 갖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김 교장의 영향 덕분인지 실제로 복면을 쓰고 누군가 노래를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들과 연 예인 판정단들이 출연자들의 노래 실 력을 평가하고 최고의 가수를 선정한 다. 지난 설 파일럿 방송으로 성공 가 능성을 인정받고 일요일 저녁 MBC 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한 복면가 왕이다. 복면 너머 노래하는 사람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들려주 는 그 노래가 절절하게 감동을 주기에 난 복면가왕을 즐겨본다. 그리고 복면 의 주인공이 누구일까 추측하는 과정 에서 보여주는 연예인들의 재담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이기도 하다. 명성 과 명함과 스펙과 직위라는 나를 나 타내는 이름을 얻기 위해 모두가 한 줄로 서서 달려가는 대한민국에서 복 면가왕이라는 프로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말하는 듯하다. 노래 실력 외에 그 무엇도 알아볼 수 없게 꼭꼭 숨기고 오로지 가창력 하나로만 대중 앞에 서서 자신의 실력 을 평가받는다. 나이 어린 여자 아이 돌 가수가 노래 경력 십 년이 넘은 가 수만 가능하다는 애절한 감성표현도, 다양한 음역이 필요한 곡의 소화도 멋지게 해냈다. 아이돌은 노래 실력보 다는 춤과 외모로 승부한다는 편견에 멋진 한 방을 날린 것이다. 예쁜 여자 아이돌의 아름다움에 감 춰진 백댄서(back dancer) 출신의 남 자 가수가 그 누구도 상상 못 한 노래 실력을 보여주었을 때 판정단과 시청 자가 받은 감동은 또 어떠한가. 누구 라는 직위와 이름 뒤에 가려진 누군 가를 우리가 얼마나 진심으로 이해하 고 알아가려 노력했는지 돌아보게 했 다. 나 역시 때론 평판이라는 또 다른 이름에 속아 너무나 쉽게 누군가에게 가슴 아픈 상처 하나 만들어 주지 않 았는지 돌아본다. 언젠가 내 명함에 나를 다 담을 수 없어서 나는 명함을 만들지 않는다 라는 글을 읽었다. 명함은 그 사람의 이름과 직위보다 더 많은 것을 우리 뉴욕 홍콩 등 연 20회 이상 전시회 참가 토론식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기법 전수 고요. 그게 바람직한 미술교사의 모 습 아닐까요? 특히 김 교장은 예술가로서의 모 습을 제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 요하다고 말한다. 교사가 창작 활동을 할 때 예술혼 이 생겨납니다. 이런 예술혼을 학생 화가가 된 제자들도 있다. 아시아에 서 가장 규모가 큰 한국국제아트페 어에는 제자와 동반 전시한 적도 있 다고. 그림을 그리다보면 삶이 그림 속 에 담깁니다. 다양한 이야기가 조각 처럼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되는 거지 요. 제 작품이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 을 주었으면 합니다. 김 교장은 두 달 뒤 열릴 대구아 트페어에도 새 작품으로 참가한다 며 설렘이 가득한 표정을 감추지 못 했다. 김세란 기자 행복사진 콘테스트 안셀 아담스 전시회 개최 미국의 전설적인 사진작가로 꼽히는 안셀 아담스 의 전시회가 오는 10월 19일까지 세종 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열정적인 환경운 동가이자 풍경사진의 대가였던 안셀 아담스의 대표작을 포함해 그가 직접 인화해 딸에게 물 려준 클래식 시리즈 72점이 국내 최초로 공 개된다. 또한 안셀 아담스에게 사진을 배우고 함께 작품세계를 공유했던 사진가 알렌 로스, 밥 콜 브레너, 테드 올랜드의 사진 154점이 함께 전 시된다. 이외에도 요세미티의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힐링의 방, 피아노의 방, 인화 체험과 다큐멘터리 상영 등 관람객들의 오감을 자극 하는 다양한 체험으로 구성됐다. - 이번엔 치콜 타임 오늘도 행복한 우리반 방학 사이에 훌쩍 큰 아이들, 그래도 행복한 미소만은 변하지 않았네요.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시작하는 2학기, 멋진 추억을 쌓 아가고 싶습니다. 윤새봄 광주양산초 교사 선생님이 쏜다 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호에는 윤새봄 광주양산초 백현정 부천수주중 유란희 풍생고 유혜영 매원초 최은 영 강릉고 선생님이 선정됐으며, 기재하신 연락처로 개별 안내전화를 드릴 예정입니다. 학생들, 동료들과의 행복한 순간을 보내주세요. 당첨자에게는 치킨 10마리, 즐거운 간식시간을 선물합니다. 참여 방법은 The-K 소셜허브 (social.ktcu.or.kr) 참조. 동화구연대회 참가자 모집 부산시립중앙도서관(관장 김문형)은 10월 17일 어린이들의 어휘력 향상과 독서 동기부여를 위 한 제13회 동화구연대회 를 개최한다. 참가대 상은 부산 소재 초등학교 1~3학년생이며 선착 순 100명을 모집한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9 월 30일까지 참가신청서, 원고, 동화구연 녹음자 료를 중앙도서관 어린이실로 직접 방문 또는 우 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도서 관 홈페이지(www.joonganglib.busan.kr) 참조. ᠩ ᶡ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TIP 수업 준비하랴 학생 지도하랴 갖가지 업무 때문에 정신이 없는 새내기 선생님들을 위해 The-K SNS 기자단 김하나 기자가 학교생 활기록부(이하 생기부) 작성에 필요한 유용 한 정보를 소개했다. 생기부 작성 요령 및 지침은 매년 교육부에 서 발표한다. 해당 교육청에서 책자로 배부하 독자광장 11 거나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새내 기 교사라면 이 작성요령을 한번 정독해보면 좋다. 생기부에 기록해야 할 내용에는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 기록, 진로희망사유 및 독서 활동상황 기록, 행동발달 누가기록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 는 부분이 바로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이 다. 학생들을 1년 동안 관찰한 결과로 나타나 는 행동의 특성을 입력하는 것인데, 학생마다 다른 특징을 적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마련. 학생들에 대한 상담 기록과 평 소 행동에 대해 기록해 두는 누가기록 을 적 극 활용하면 보다 수월하다. 나이스(NEIS)나 교무수첩에 학생들의 특징을 틈틈이 기록해 놓으면 학기말에 종합 의견을 쓰는데 큰 도움 이 된다. 인터넷에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을 보다 쉽 게 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참고하는 것도 입력 시간을 줄이는 한 방 법이다. 에게 알려준다. 그 명함 속 자신을 만 들기 위해 그 사람이 그동안 기울여 온 노력은 그 종이 한 장에 다 채울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그 명함이라는 복면 뒤에 만족하는 머무름일 것이다. 복면가왕 에서의 복면은 편견에 대한 일침을 가 하는 깨달음의 도구였지만 때로 복면 은 지금 여기를 소홀하게 하는 자만 (自慢)의 불씨가 되기도 함을 잊지 말 아야 한다. 학교라는 복면 뒤에서 교사로서 내가 만드는 가르침의 무대는 어떨까 학교라는 탄탄한 복면 뒤에서 교사 인 내가 만들어 가는 가르침의 무대는 어떤 모습일까? 학교라는 울타리를 떠 났을 때 난 누군가에게 진정한 존경심 으로 이름 불리는 선생님일까? 생각 하면 부끄러움이 먼저 떠오른다. 배움의 즐거움을 전하는 교사, 아이 들을 돕는 즐거운 교사로서의 모습이 복면 뒤 나의 참모습이길 바란다. 무형 의 성숙함이, 무형의 영향력이 오롯이 복면 뒤 나였으면 한다. 복면 뒤의 성 숙함과 영향력을 완성해 나갈 자신이 없어서 난 아직 명함을 만들지 못한다. 교사로서 나의 목표를 향한 오늘의 노 력, 발전이 보이지 않는 진부한 과정과 결과, 그것이 교사인 내가 걷고 있는 매일매일의 일상이기에. 김명희 충북 영동초 수석교사 교단에서 는 독자 여러분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교육 현장의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webnews@ktcu.or.kr (소속, 연락처 기재) 발행인 겸 편집인 이규택 주간 김정태 인쇄인 송필호 편집국장 진재호 www.ktcunews.com 07345 서울 영등포구 63로 50 원문은 The-K소셜허브 1972년 2월 1일 창간 편집국 전화 02-767-0210 팩스 02-767-0153 (social.ktcu.or.kr)에서 확인. 등록번호 서울 다 07223 (2005년 11월 14일) 문의 : 051-250-0346 회원 무료 법률상담소 한국교직원공제회는 회원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 는 각종 법률문제의 상담 편의를 위해 서울을 비롯 전국 13개 주요 도시에 15개소의 교직원 법률상담소를 지정, 무료로 이용(전화 및 내방 상담)토록 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울 서울 이규철 변호사 유수왕 변호사 김병직 변호사 (02)2051-8881 (02) 592-7456 (02)3016-5335 부산 대구 인천 이재호 변호사 박경환 변호사 박준범 변호사 (051)506-7381 (053)751-6637 (032)866-5660 광주 대전 울산 이기연 변호사 곽노준 변호사 (062)226-6755 (042)369-6900 회원 무료 세무상담소 한국교직원공제회는 회원의 복지 향상과 교직원 종합 금융기관 강원 서울 대구 윤여찬 세무사 안중동 세무사 서초구 언남17길 2 동성빌딩 301호 남구 대명로 79 안지랑 우체국 3층 (02)579-8567 (053)654-8433 taxcall@hanmail.net 부산 인천 박현갑 변호사 남구 소성로185번길 21 현정빌딩 301호 해운대로 219번길 26 센텀누리상가 3층 (052)271-8855 (032)864-9922 (051)611-1125 taxeye@hanmail.net 충북 대전 윤경식 변호사 (031)386-0100 (033)255-5601 (043)292-8008 전북 경남 제주 안호영 변호사 김상군 변호사 나인수 변호사 (063)275-7070 (055)266-4747 (064)726-6605 에 회원예식장을 마련, 예식장 및 폐백실을 무료로 제공 방문 우편 및 이메일을 통해 무료로 상담할 수 있습니다. 강연경 세무사 유지한 변호사 매의 결혼을 축복하기 위하여 전국 8개 교직원공제회관 세무상담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원번호 제시 후, 전화 유명석 세무사 이영직 변호사 한국교직원공제회는 회원 및 회원의 직계존비속, 형제자 으로서의 서비스 제고를 위해 서울 및 주요 대도시에 회원 무료 skynerd@naver.com 경기 회원 예식장 광주 이순우 세무사 김영빈 세무사 서구 대덕대로234번길 18 동향빌딩 303호 서구 상무민주로 6번길 36 (042)472-5371 (062)371-9611 taxlee354@naver.com youngbk1020@hanmail.net 하고 있습니다. 부산 동구 중앙대로 192 (부산역앞) (051)464-6767 광주 대구 수성구 동대구로 334 (범어동 네거리) (053)742-5400 대전 인천 남동구 백범로 357 (간석동 오거리) (032)429-3800 경기 서구 죽봉대로 52 서구 둔산중로 8 (고속터미널 맞은편) (탄방동 홈플러스 맞은편) (동수원 CGV 맞은편) (062)352-1331 (042)488-1111 (031) 224-2030 강원 춘천시 경춘로 2370 (강남병원 옆) (033)257-2921 전북 전주시 완산구 온고을로 1 (백제교 네거리) (063)253-9790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