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음악교과 연수자료 ( 관현악기 소개 ) 음악교사 : 배병연 군산대성중학교
서양악기의 분류 1) 현악기군( 줄이 있는 악기) 바이올린족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비올족 트레브비올, 테너비올, 베이스비올 바리톤족 바리톤, 비올라디모레 기타족 키타라바텐데, 기타, 기턴 류트족 테오르류트, 테오르보, 키타로네, 류트 하프족 하프, 리라 치터족 치터, 스피렛, 클라비코드 하프시코드족 버지널, 하프시코드, 옥타브스피넷 현악기군은 줄을 문질러 소리를 내는 찰현악기와 줄을 때려서 소리를 내는 타현악기, 손가락이나 도구를 이용하여 뜯거나 튕겨서 소리를 내는 타현악기로도 구분한다. 줄을 2) 관악기군 ( 입으로부는 악기) 관악기 트럼펫, 트롬본, 프렌치혼, 튜바, 수자폰 리코드족 리코드족 트리블리코드, 테너리코드, 베이스리코드 플루트족 피콜로, 풀루트 목관악기 오보에족 오보에, 바순 클라리넷족 클라리넷, 바셋호른 숌족 숌, 백파이프 오르간 포지터오르간, 리걸오르간 관악기는 입으로 불어 소리를 내든지 바람을 이용하여 소리를 내는 악기로 금속으로 만들어 진 금관악기와 나무로 만들어진 목관악기로 나누어진다. 3) 타악기군 ( 치는 악기) 탬버린, 트라이앵글, 심벌즈, 팀파니, 실로폰 타악기는 가락을 연주할 수 있는 악기와 가락을 연주할 수 없는 악기로 나누어지며 가락을 연주할 수 있는 악기로는 실로폰, 마림바, 팀파니 등이 있고 가락을 연주할 수 없는 악기로 는 탬버린, 트라이앵글, 북, 심벌즈 등이 있다. 타악기의 종류라고 하면 수도 없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때려서 소리가 나는 것은 모두 타악 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악기설명 : 위에 적은 인터넷 사이트에 있는 내용을 적음 바이올린 ( violin ) 물리적인 음향 법칙으로 보거나 형태적인 완전성으로 보거나 바이올린만큼 완벽한 악 기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외부의 곡 선 하나에도 음향 원리가 반영되어 있으며 길이와 두께, 휘어진 각도까지도 이유 없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바로 바이올린이다. 바이올린이 이와 같은 원리와 모습을 갖게 된 것이 누구의 손에 의해서인지는 밝혀지 지 않고 있다. 다만 악기 앞면에 있는 f 자 울림 구멍이 프란츠(Frantz) 를 암시하고 있다는 견해가 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으며, 프랑스의 황제 프랑시스 1세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바이올린의 발명자로 지목한 일이 있으나 이 역시 정론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무수히 많았던 비올 제작자들 중에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졌던 몇몇 사람들이 여 러 가지의 시도를 통해 바이올린의 토대를 만들고, 어느 한 명인의 손에 의해 체계화되어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견해이다. 대부분의 바이올린 명기들이 크레모나를 중심으로 하는 이탈리아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3 세기 초까지는 이탈리아인들은 활을 사용하는 악기를 알고 있지도 못했다. 그들은 오로지 류트나 기타를 만들었고 이 방면에서 높은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 그들은 13 세기를 보내면서 독일과 프랑스로부터 활을 사용하는 악기의 제작방법을 배웠고, 이 방법이 그들의 기술과 만나게 되어 훌륭한 비올 작품들을 만들게 된다. 그러다가 16세기 중엽에 이 르러 돌연 바이올린이 볼로냐 화가의 그림에 나타난다. 예를 들어 줄리오 노마노가 1550년에 그린 그림이나 페레그리노 티발디의 그림 성 세실 리아와 바이올린을 켜는 두 천사 속에 바이올린이 등장한다. 이것을 근거로 최초의 바이 올린은 16세기의 30년대나 40 년대의 볼로냐에서 태어났다고 추측된다. 바이올린의 역사를 찾기 위해 이전에 존재했었던 모든 현악기를 바이올린의 전신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어떤 악기들은 점진적으로 바이올린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단 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령 페르시아의 케멘체나 아라비아의 르바브, 무어인들의 레벡, 켈트인들의 크루트, 독일의 트룸샤이트, 프랑스의 비엘 등이 그 예이다. 한편 바이올린을 포함한 현악기의 계통을 그리스의 기타라에서 찾는 견해도 있는데, 손으로 퉁겨 연주하던 기타라가 중세 전기에 이르러 손으로 퉁기기도 하고 활로 문지르기도 하는 로타로 발전하고, 이 로타가 12~13세기의 비엘로 발전하며 비엘이 15세기를 거치며 비올이 된다는 것이다. 비올은 바이올린처럼 허리가 잘룩한 모양을 갖게 되고 다양한 크기로 만들 어졌다. 이 비올족의 악기들은 바이올린이 탄생한 이후에도 한동안 공존했으며 17세기에 전 성기를 이루었다. 비올이 바이올린과 다른 점은 현의 수가 6 개이며, 무릎 위나 무릎 사이에 끼우고 연주한다 는 점이다. 비올에서 바이올린이 나오는 중간 과정에 리라 다 브라치오라는 악기가 나타나 무릎 위에서 연주하던 방식을 어깨에 올리고 연주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역할을 맡는다. 비 올과 리라와의 차이는 비올의 울림 구멍은 C자인 데 반해 리라 다 브라치오의 울림 구멍은 f 자라는 점이다. 16세기 중반을 지나면서 오늘날과 거의 같은 모습으로 정착한 바이올린은 그 이후 이탈리아 의 크레모나와 브레시아 지방에서 집중적으로 만들어졌다. 당시의 유명한 제작자로는 안드 레아 아마티와 그의 손자 니콜라우스 아마티, 니콜라우스의 제자 안토니우스 스트라디바리, 과르네리 가문의 안드레아와 안토니오 델 제수, 그리고 루제리, 베르곤치, 몬타냐나, 스토 리오니 등이 있으며 그란치노와 과다니니는 밀라노에서, 갈리아노는 베네치아에서 이름을 떨쳤다. 특히 안토니우스 스트라디바리가 그 가문 특유의 악기 몸통 모양을 창출한 이후 그 것이 표준형으로 고정되어 1700년대부터는 바이올린의 몸통이 35.5cm 로 커졌다. 당시의 유 명한 제작자들은 목의 후면 경사를 높이고 굵은 현을 강하게 조여 사용했으며, 브리지를 높 게 올리고 지판의 길이를 늘렸다. 이렇게 하여 보다 풍부한 음량을 얻을 수 있었으며 음향 적인 면에서도 완벽한 상태에 도달하게 되었다. 이 당시에 제작된 악기들은 따라갈 수 없는 이상적인 악기로 지금까지도 인정받고 있다. 한편 바이올린의 활도 상당 기간을 통해 오늘의 모습으로 정착한다. 최초의 활은 화살을 쏘 는 활의 모습과 같이 반원형으로 되어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는 활의 탄력이 턱없이 부족하 며 충분한 길이를 확보하기도 어렵다. 16세기 초에 활털과 막대 사이에 간격을 두어 잡기 좋게 만든 활이 나왔고, 17 세기 초에는 활대의 구부러진 정도가 훨씬 적어졌다. 17세기 말엽에 이르러 금속 고리를 걸어 활털 이음틀을 움직여서 활털의 장력을 바꿀 수 있 는 장치가 고안되었다. 18세기 초에는 나사로 움직이는 활털 이음틀의 원리가 고안되었으며 활대의 각도도 더욱 줄어들었다. 18세기 중엽 타르티니의 영향으로 활대가 직선으로 정착되 었다. 당시 프랑스에서 활을 만들었던 투르트는 바이올린에서 스트라디바리가 이룬 업적에 필적할 만한 업적을 활 제작 부문에서 남겼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도 프랑스의 활이 상품으 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골동품 활을 수집하는 상인이 유럽 여러 나라 중에서도 유독 프랑 스에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바이올린을 구성하는 부품의 수는 대략 70 개 정도가 된다. 가장 큰 부품이라 할 수 있는 앞 판과 뒤판은 가운데가 불룩하게 나오고 몸통의 위아래와 가운데 부분이 바깥쪽과 안쪽으로 둥글게 곡선이 졌는데, 이 모양은 나무를 휘어서 만든 것이 아니고 그렇게 가는 것이다. 나
뭇결에 따라 공명도가 다르기 때문에 좋은 공명을 얻기 위해 앞판은 세로로, 뒤판은 가로로 자른 널판지를 잘 건조시켜 쓴다. 앞판과 옆판은 소나무나 전나무, 뒤판은 단풍나무를 주로 쓴다. 현의 진동이 브리지를 타고 앞판에 도달하여 공명하면 앞판, 옆판, 뒤판으로 만든 빈 공간이 공명통의 구실을 하여 음을 증폭시킨다. 공명통 속에 있는 버팀목은 버티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앞판과 뒤판의 진동을 전달하여 몸통 전체가 공명하게 해주는 역할도 맡는다. 앞판의 좌우에 있는 f자 울림 구멍은 몸통의 공명에 의한 공기 진동을 밖으로 통하게 한다. 바이올린의 음향에 거의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는 버팀목의 위치, 브리지의 모양과 위 치, 등이다. 브리지는 단풍나무로 만드는데, 중앙에 하트 모양의 구멍을 뚫어 두 개의 날개 를 만들고, 아래에는 두 개의 다리가 있어 현의 장력을 견디어 균형을 이루며 현의 진동을 앞판에 전달한다. 하트 모양의 양 날개는 음색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바이올린 제작의 마지막 단계인 칠은 음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며, 습기 등의 기후로부터 악기를 보호하 는 기능을 한다. 보통 여러 겹의 칠을 하는데,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의 신비스러운 음 색의 비밀이 바로 이 칠에 있다는 설도 있다. 바이올린의 활은 가볍고 강하며 탄력이 있을수록 상품으로 친다. 문지르는 줄은 말총을 사 용하는데, 보통 활 하나에 150~250 개의 말총이 들어간다. 이 말총에 송진을 발라 연주할 때 활이 미끄러지는 것을 막는다. 바이올린의 줄은 양이나 어린양의 내장으로 만든 거트현 이나 강선을 쓴다. 거트현은 음질이 부드럽고 음색이 아름답지만 온도변화에 약하고 음량이 적으며, 강선은 음량은 크지만 음질이 떨어진다. 그때문에 보통 높은 음인 E선은 강선을 사 용하고 나머지 3개의 현은 거트 또는 강선에 가느다란 동이나 은 또는 알루미늄을 감아서 사용하기도 한다 어린이를 위해 여러 가지의 축소형 바이올린을 제작하기도 하는데, 풀 사이즈 바이올린의 몸통의 길이를 35,6cm로 쳤을 때 1/4은 29.7cm, 1/2은 32cm, 3/4은 33.5cm 가 된다. 어린이 들이 처음 바이올린을 시작할 때는 축소형을 쓰지만 곧 풀 사이즈를 사용하기 때문에 축소 형바이올린으로는 명기를 만들기를 꺼리게 되고, 따라서 축소형 중에는 이름 있는 올드 바 이올린이 매우 드물다. 바이올린을 밝고 화려한 소프라노에 비유한다면, 비올라는 어두우면서도 따뜻하고 질감이 풍성한 알토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딱히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그 음색은 달콤한 매력을 지닌다. 비올라는 바이올린보다 10/7 정도 더 크며 무게도 약간 무겁다. 바이올린의 경우 제작자가 달라도 그 크기가 표준화되어 있는 것에 비해 비올라는 명기로 꼽히는 악기도 몸통의 길이가 4~5cm 정도 다르고 울림 부분도 거기에 비례하여 다르게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 점에서 바이올린은 진화를 거의 끝낸 반면, 비올라는 아직도 진화 과정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비올라의 활은 바이올린의 활보다 약간 굵고 무거운데, 바로 이 점이 비올라가 매력적인 소리를 내는 요인 중의 하나가 된다. 비올라가 바이올린과 같은 구조를 갖고 있지만 음역이 낮기 때문에 악기의 크기가 더 커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나 크기의 차이가 음역의 차이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비올라의 음역이 바이올린보다 5 도 낮기 때문에, 음향학적으로 5도에 해당하는 비율인 3:2 에 의해서 비올라의 크기가 바이올린의 1.5 배가되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음향학적 비율과 관계없이 단순히 조금 클 뿐 이다. 여기에 비올라 특유의 음색이 나는 두번째 요인이 숨어 있다. 비올라의 제1, 2, 3현은 바이올린의 제2, 3, 4현과 같게 조율된 다. 4개의 현 중에서 3개가 일치하다 보니 비올라의 음을 바이올린의 낮은 음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는 음색이 아주 다르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낳지는 않는다. 비올라 (Viola) 비올라의 음향은 바이올린에 비해 비교적 덜 강렬하고 관통력도 적으며 실제로 똑같은 높이 에서 더 어두운 음색을 띤다. 이 특수한 비올라 음색의 열쇠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비올라가 바이올린에 비해 음역이 5 도 낮기 때문에 전체 크기가 이론적인 비율만큼 커야 하는데, 실 제 크기가 이론적인 크기보다 훨씬 작게 되어 있다는 데 있다.
비올라가 현악기 그룹에 당당하게 끼어들 수 있게 된 것은 바흐 시대가 끝나 가는 다성 음악시대부터였다. 그때부터 비올라는 선율 부분을 맡아 연주하게 되었다. 작곡가의 예 를 들자면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초기 시대가 된다. 그러는 한편 반주와 선율 사이에서 두 기능을 매개시키는 역할을 하기 도 했다. 가령 콘트라베이스와 첼로가 같은 음으로 베이스를 연주할 때 풉? 취급 방식을 능가할 사람은 없다는 것이 악단의 정설이다. 내부구조와 외형, 그리고 연주기법의 측면에서 비올라는 바이올린과 매우 유사하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비올라가 바이올린과 다른 점은 크기와 음역과 음색 정도이며, 음역이 다른 만큼 조율을 다르게(5 도 아래) 한다. 비올라는 1535년을 전후로 하여 북이탈리아 지방에서 나타나는데, 바이올린족에 속하는 다른 악기들, 예를 들면 첼로나 콘트라베이스 등이 같은 시기에 출현한다. 악기 연구로 정평이 나 있는 호른 보스텔과 쿠르트 작스의 분류 시스템에 의하면 비올라는 활을 쓰는 류트( 혹은 피델) 로 분류된다. 오늘날 비올라라는 악기의 이름은 여러 바이올린족 악기 중에서 알토( 정확히는 알토- 테너) 에 해당되는 뜻을 갖지만 과거, 즉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에는 활을 사용하는 현악기를 총칭하는 말로 쓰였다. 당시의 비올라 는 비올라 다 감바와 비올라 다 브라치오로 대별되었다. 명칭에서 보듯이 비올라 다 감바는 무릎 위에 올려놓고, 비올라 다 브라치오는 팔로 받치고 연주하도록 되어 있었다. 후에 비 올라 다 감바는 베이스 비올, 비올라 다 브라치오는 테노 비올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A. 하이데키의 주장으로는 비올라 다 브라치오는 비올라를 말하며, 바이올린의 전신이라고 하는 16 세기 이탈리아의 리라 다 브라치오에서 먼저 비올라가 태어났다. 그후에 축소명사인 비올레타 다 브라치오가 태어나게 된다. 이 비올레타 다 브라치오가 바이올린족 중 가장 작 은 악기인 바이올린을 말하는 것인데, 이것이 1560 년경부터 이탈리아어로 비올리노( 바이올 린) 라는 현재의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1528년 M. 아그리콜라는 테너 역할을 하는 3 줄 짜리의 악기를 만들었다. 최초의 4줄 짜리 비올라는 1535 년에 나타난다. 1556년에는 프랑스의 페르가 만든 4줄 짜리 비올라가 타이유 또는 오트콩트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1636년에는 메르센느가 C, G, D, A 음으로 조 율하는 알토 악기를 만들게 된다. 이 조율법이 지금의 비올라 조율법에 해당한다. 그 이후 아마티, 베르토로티, 다 살로, 막지니, 스트라디바리 등이 몸통 길이가 약 43~47.8 cm 정도 의 테너 악기를 제작했는데, 특히 스트라디바리가 1690년에 만든 악기는 비올라 메디치아라 고 불렸다. 한편 이보다 조금 작은 41cm 정도의 알토 악기가 아마티, 과르네리, 스트라디바리 등의 명 장들에 의해 제작되었는데, 이것들도 모두 C, G, D, A 음으로 조율되었다. 그 이후로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비올라의 모형과 크기가 정해지게 된다.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1876년 독일 뷔르츠부르크에서 호를라인이 제작한 비올라 알타라는 악기가 48cm로 제작됨으로써 오 늘날의 크기로 정해지게 되었다. 비올라는 바이올린과 첼로 사이의 음역을 담당하는 화음 악기로 사용되기도 하며, 높지도 낮지도 않은 선율을 맡는 독주 악기로 쓰인다. 화음 악기로서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바 이올린과 첼로의 중간 크기로 제작되어야만 음향학적인 완전도를 얻을 수가 있는데, 실제로 는 바이올린보다 조금 큰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화성적으로 완벽한 균형을 얻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러한 불균형이 오히려 비올라라는 악기의 독특한 음세계를 가능하게 해 준다. 첼로(Violoncello) 관현악 악보에 첼로(cello) 라고 표기된 것은 실은 악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첼로를 연주 하는 사람(cellist) 을 약어로 표기한 것이다. 첼로의 정식 명칭은 비올론첼로(violoncello) 인데, 이는 작은 더블베이스라는 뜻을 갖고 있다. 비올로네(violone) 는 비올족 악기를 뜻하 는 어간(viol) 에 크다는 뜻을 가진 어미(-one) 를 붙여서 만든 단어로 큰 비올라라는 뜻이 되고, 이는 결국 더블베이스가 되는데, 여기에 다시 첼로(cello) 라는 축소형 어미가 붙게 되므로 비올론첼로는 결국 작은 더블베이스가 되는 것이다. 이런 명칭관계를 통해 첼로가
비올라나 더블베이스보다 늦게 개발되지 않았냐는 추측을 할 수 있 다. 첼로는 바이올린이나 비올라에 비해 훨씬 크고 연주자세가 다르기 때 문에 운지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운지를 제외하고는 주법 과 기능에 있어서 바이올린과 비올라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첼로의 전체 길이는 120cm 로서 바이올린의 두 배쯤 된다. 몸통만의 길이는 73~76cm 정도 된다. 활은 바이올린이나 비올라의 그 것보다 약간 더 짧고(71cm) 더 굵으며 탄력성이 적은 편이다. 첼로의 4줄은 높은 음에서 낮은 음으로 갈수록 현저하게 굵어져서 아래의 가 장 낮은 선에서는 매우 풍부하고 부드러운 저음을 낼 수 있다. 조율 체계는 비올라와 같은데, 음역은 한 옥타브 아래로 조율된다. 보통 높은 쪽의 두 줄은 아무것도 감지 않은 거트선을 쓰고, 아래쪽의 두 줄은 은이나 구리 혹은 알루미늄으로 감아서 쓰기도 하나, 최근에는 4개의 현 전부를 금속으로 감겨져 있는 것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첼로는 바이올린족의 여러 현악기 중에서 가장 거친 소리를 낼 수 있는 동시에 가장 부드러 운 소리를 낼 수 있다. 이렇듯 폭넓은 표현 가능성 이외에도 첼로는 4옥타브에 걸친 넓은 음역을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첼로를 연주할 때는 악기를 두 무릎 사이에 거의 수직으로 세우고 받침목으로 바닥에 고정 시킨다. 공명통( 몸체) 의 뒤판이 연주자를 향하게 되므로 바이올린에 비교할 때 높은 음과 낮은 음의 방향이 바뀌어 가장 낮은 현이 오른쪽에 오게 된다. 목의 길이도 바이올린에 비 해 짧은 편이며, 지판은 더 넓고 길어 브리지까지 이른다. 이 점 때문에 운지에 필요할 경 우 엄지손가락을 사용할 수도 있다. 첼로는 비올족의 여러 악기 중에서 가장 다양한 음색을 낼 수 있다. 또한 첼로와 바이올린 은 관현악에서 저음역과 중간 음역일 때 동질적인 음향을 내는 파트너이다. 그런 관계로 바 이올린의 소리를 아내의 소리 로, 첼로의 소리를 남편의 소리 로 비유하여 말하기도 하며 바이올린을 여자 시인 에, 첼로를 남자 시인 에 비유하기도 한다. 바이올린과 첼로 두 악기는 오랜 세월에 걸쳐 음향적으로 가장 높은 완전성의 경지에 접근해 왔다. 첼 로의 음향은 저음역에서 숭고한 의식이나 비극적 장엄미를 표현해 내며, 고음역에서는 격렬 한 정열을 나타내기도 하고 고요한 상태뿐 아니라 악마적인 광폭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첼 로는 4개의 현 사이의 음색적 차이도 크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작은 차이마저도 포지션을 바 꾸어 고음역을 사용함으로써 상쇄시킬 수 있다. 음역이 사람의 베이스 성부 내지는 바리톤 성부의 저음역과 비슷한 2줄의 저음현 음색은 힘 차고 근엄하지만 고요한 분위기를 내는 데도 적합하다. 이 두 현은 얇은 동선으로 감겨져 있기 때문에 고음의 두 현보다는 덜 탄력적이다. 따라서 미묘한 뉘앙스를 표현하는 데는 고 음보다 저음이 불리하다. 첼로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오케스트라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함부르크에 서 활동한 요한 마테존에 의해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중요한 악기의 하나 로 인정을 받 게 되고, 바흐와 헨델의 관현악곡에 이르러서는 현악기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는 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첼로의 기능은 더블베이스와 함께 저음 베이스 성부에 국한되 었다. 바로크의 통주저음 양식이 쇠퇴하면서 첼로의 기능이 보다 다양해지게 되고, 그 일례 로 바흐는 첼로를 위해 다섯 곡의 소나타를 작곡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당시만 해도 아직 첼로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기법과 테크닉이 작곡가들에게 알려지지 못했으므로 하이든과 모차르트에 이르러까지도 첼로의 테크닉은 단조로운 선에 그치고 있었다. 18세기 말에서 19 세기 초, 베토벤 등의 작곡가들에 의해 첼로는 더블베이스와의 관계를 청 산하고 독자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낭만주의를 지나면서 바그너에 오면 첼로는 지금까지 해왔던 자기 역할을 찾는 여행을 청산하고 현대의 스타일로 정착한다. 오늘날 첼 로는 화음악기가 아니라 독주악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블베이스(Double-Base)(Contrabass)(String bass)(bass)
더블베이스는 콘트라베이스 ( Kontra bass ) 라고 하는데, 바이올린족 중에 서 가장 큰 악기이다. 일반적으로 현은 4 개이지만, 5 개가 있는 것도 있다. 더블베이스는 전체적으로 묵직하고 힘찬 느낌을 주어 합주에서 낮은 음을 담당한다. 또한 다른 현악기들은 5도로 조현을 하느 데데 비해 더블베이스 는 4 도로 조현한다. 보통 낮은음자리표를 사용하는데, 실제 음은 악보상의 음보다 한 옥타브 낮다 클래식 기타(Classic Gitar) 류트족에 속하는 기타는 현존하는 현악기 중에서 가 장 역사가 길다고 할 수 있다. 같은 류트족의 악기 중에서 기타 이외에 지금까지도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악기는 류트와 만돌린을 들 수 있다. 만돌린은 현이 4개이지만 각각의 현이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실제로 는 8 개의 현이 쓰인다. 현을 2중으로 쓰는 이유는 트 레몰로를 쉽게 할 수 있기 위해서이다. 류트는 지역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변해왔는 데, 서로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판에 프렛이 있고 없고의 차이이다. 비교적 합리적인 음정관계를 추구해 온 서양의 류트는 프렛이 있는 반면, 복잡한 음계와 유 동적인 음형을 구사하는 아랍 지역의 류트는 프렛을 쓰지 않는다. 프렛이 없다 보니 자연스 럽게 비브라토의 폭이 넓어지고 짧은 글리산도와 포르타멘토를 닮은 꾸밈음들을 낼 수 있 다. 만돌린과 류트는 모두 뒤판을 7~33개의 나무 조각으로 붙여 불룩한 타원형으로 만든 다. 그렇다 보니 생김새는 반으로 자른 무화과 열매 같아 보이는데, 특히 만돌린이 류트보 다 더 무화과 모습을 닮았다. 한편 기타가 류트족에 속하긴 하지만 다양한 모습의 기타들이 모여 기타족을 형성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평평한 몸통을 갖고 류트족의 일반적 특징을 가 진 악기들이 포함된다. 13세기 알퐁소 10세의 성모찬가집 에는 여러 가지 모형의 기타 가 세밀화로 그려져 있다. 16, 17 세기에는 수많은 변형이 나오는데, 이들은 기타로 불리거 나 다른 이름을 가졌었다. 이들의 차이를 일일이 열거하기는 불가능하나 가장 중요한 변형 으로 계란 모양의 몸통과 뒤판을 가졌던 시턴 혹은 체테라라는 악기를 꼽을 수 있다. 시턴 은 18 세기 영국에서 잉글리시 기타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포르투갈의 기타는 마체트라고 하 며 현대의 우클렐레의 선조가 되었다. 우클렐레는 기타의 높은 쪽 4줄만을 쓰는 작은 기타 로서 굳이 비유하자면 소프라노 기타 정도로 볼 수 있다. 현재는 폴리네시아 지역에서 많이 쓰인다. 러시아의 기타족 악기로서는 발랄라이카가 남아 있을 뿐이다. 류트와 만돌린에 비해 기타는 음량의 폭도 크고 테크닉의 다양성도 넓다. 기타의 주법은 손 가락으로 뜯을 수도 있고 퉁길 수도 있으며, 트레몰로 글리산도 포르타멘토 하모닉스 등의 특 수 주법도 가능하다. 많은 작곡가들이 기타를 클래식 악단과 함께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했 고, 독주곡도 많이 썼지만 일반적인 기타의 이미지는 아직도 대중 악기에 가깝다. 악기의 생김새는 8자 모양으로 생긴 앞판과 뒤판이 수평을 이루고 있으며 옆판을 받쳐 공명통을 이 루고 있다. 내부에는 앞 뒤판의 뒤틀림을 방지하는 부목들이 방사형으로 붙어 있으며, 버팀 목과 옆판 괴목 등이 일정한 간격으로 붙어 있다. 지판에는 17~22개의 금속으로 된 프렛이 반음간격으로 붙어 있어 이를 이용하여 음을 조절한다. 최고의 역사를 가진 현악기: 바이올린의 연주법과 비교하면 기타의 뜯는 주법은 바이올린의 피치카토와 같다고 볼 수 있다. 때로 바이올린에서는 왼손을 이용한 피치카토( 치고이네르바이젠에서 볼 수 있다) 를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기법은 기타에서는 쓰지 않는다. 반면 기타의 일반적인 주법은 왼손으로 운 지를 하고 오른손으로 줄을 뜯어서 소리를 내는데, 예외적으로 오른손을 퉁기지 않고 왼손 으로 현을 짚는 압력만으로 현을 울려 음을 내도록 하는 주법이 사용된다. 기타의 조율은 가장 낮은 음( 미) 부터 완전 4 도 간격으로 하는데, 단지 5번 줄만 장3 도로 맞춘다. 바이올린 족 악기들은 낮은 음부터 완전 5 도 간격으로 조율한다. 그 때문에 기타와 바이올린족 악기 들은 운지를 병용할 수 없다.
기타의 악보는 오선보와 타블라투라 기보법의 두 가지를 사용한다. 타블라투라 기보법은 음 높이를 가리키는 음표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악기의 지판에서 어디어디를 짚으라는 식으로 그림으로 그려 보여주는 표를 말한다. 기타의 이름은 그와 가장 유사한 그리스의 기타라 (Kithara) 에서 유래한다. 그 기원은 동양에 있지만 직접적인 조상은 8세기경 스페인을 지배 했던 사라센 제국의 무어인들의 악기인 기타라 모리스카와 스페인 토속악기인 허리가 잘룩 한 라틴풍의 기타가 발전한 것이라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18세기부터 지금과 같은 6 줄 기타가 나타났고, 안토니오 토레스에 의해 현대의 표준형 기타 가 확립되었다.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불릴 만큼 선율 화성 리듬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기타를 위한 최초의 작품은 1554년 미겔 펜리아나가 작곡한 오르페 니카 리라 로 알려져 있다. 그 이후 수많은 작곡가들이 기타를 위한 레퍼토리를 축적해 왔는데, 그중에서 특별히 슈베르트와 복케리니 디오니소스 아구아도 페르디난도 소르 타레가 그리고 세고비아 가문의 작곡가들을 들 수 있다. 하프(Harp) 글(http://210.218.67.12/~kimij) 그림 : 야후 틀에 많은 줄을 치고 긁어서 소리내는 발현악기( ). 발현악기 중에서도 줄이 울림판과 직각으로 교차된 형태를 한 종류로 보통 서양음악에서 쓰이고 있는 하프를 가리킨다. 모양은 나라와 시대에 따라 다르나, 쥐는 방법에 따라 수 평식과 수직식이 있고 틀의 모양으로는 통과 네크가 연속 되어 곡선으로 되어 있는 궁형( 弓 ) 과 통과 네크가 각도 를 이루어 결합되어 있는 종형( ) 이 있다. 줄의 수는 2~3개에서 30개 이상에 이르는 것까지 있 다. 하프는 사냥할 때 쓰는 활의 줄을 튕긴 데서 유래된 것이 라고 하며 악기 중에서 그 기원이 가장 오래되었다. 발생 지는 분명치 않으나 수메르 바빌로니아 이집트 등의 부조 ( )나 장식화에 많이 그려져 있어 기원전의 모양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유럽의 하프는 중세 초기에 시리아의 하프가 아일 랜드로 건너가 민스트럴( 귀족을 섬기는 음악인) 에 의해 유럽 전역에 전파되었다는 설이 유 력하며 1430 년 무렵에 나타난 고딕하프형이 근대 하프의 기본형이 되었다 한다. 17세기 무렵까지 하프는 반음을 낼 수 없었기 때문에 한정된 음악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17 세기 말에 수동후크( 手 hook) 로 줄의 길이를 변화시켜 반음을 높게 하는 방법이 고안되고 18 세기 전반에는 페달로 이것을 조작하는 기구가 발명되었다. 이것을 싱글 액션하프라고 한 다. 하프가 오케스트라에 쓰인 것도 17 세기 초엽, 즉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 (1607) 부터 이며 그 후 하이든, 헨델, 모차르트, 베토벤 등도 이 악기의 작품을 남겼다. 글리산도 주법 이 특징적이며 하모닉 주법도 있다. 근대적인 하프가 사용된 시초는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1830) 으로 19세기 후반 이후 에 고도의 예술적 작품이 나타났다. 피아노(Piano) 피아노의 발명은 18 세기 사람들에게 하나의 혁명과도 같은 사건이었다. 건반악기인데도 큰 소리를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리 자체를 크고 작게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은 당 시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그 덕분에 이 악기의 이름은 약하고 강하다는 뜻의 피아노포르테(Pianoforte) 가 되고, 이 말이 줄어 피아노가 된다. 악기의 계통별로 보면 피아노는 건반이 있는 현악기로 분류된다. 건반의 수는 7옥타브와 3 도를 포함하는 88 개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뵈젠도르퍼 풀 사이즈 연주용 피아 노는 폭넓은 저음을 얻기 위해 가장 낮은 건반 아래에 4 개의 저음 건반을 더 갖기도 한다.
피아노의 현은 낮은 음은 단선, 중음은 복선이며, 고음으로 올라가면 한 음에 세 개의 현이 쓰인다. 따라서 피아노 조 율이라는 단어가 갖는 기본적인 의미는 같은 음을 내는 둘 혹은 세 개의 현의 높이를 일치시키는 것과, 한 옥타브 안 의 열두 음을 맞추고 이를 기준으로 하여 전체 88개의 음의 상대적 음높이를 맞추는 작업을 뜻한다. 그 외에 건반이 안 나오거나 소리가 안 나는 것을 손보는 것은 조율이 아니라 수리라고 해야 옳다. 피아노의 현의 수는 220 개 전후이며, 이 현들을 당기고 있 는 힘의 합은 20 톤이 넘는다. 코끼리 한 마리가 당기는 힘 이 보통 6.5 톤이므로 코끼리 세 마리분이 된다. 나무로는 이 힘을 지탱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아노 현을 매는 프레임 은 주물로 부어 철골로 만든다. 그리고 이 프레임을 공명판에 붙여 공명을 얻어낸다. 공명 판은 나뭇결이 곧은 가문비나무를 주로 쓴다. 그러나 공명은 공명판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피아노 몸체 전체와 다리에까지 진동이 전해져서 소리를 울려준다. 오늘날 피아노는 가장 쓰임새가 많고 대중적인 악기로 자리잡고 있다. 피아노가 이러한 지 위를 갖게 된 데에는 몇 가지 뚜렷한 이유가 있다. 첫째는 피아노를 통해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피아노 자체의 레퍼토리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셋째는 피아노가 거의 모든 악기의 반주를 할 수 있다는 점이며, 마지막은 피아노가 교육용 악기로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다는 점이다. 이때 교육용 악기로 쓰인다는 점에서 피아노는 고대의 기타라와 모노코드, 원시 오르간 및 수도원 학교의 허디 거디에 해당되며, 반주악기 로서는 고대의 아울로스, 중세의 오르간과 초창기 현악기들,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의 류트 가 가졌던 위치를 차지한다. 음악가라기보다는 음악을 할 수 있는 교양인의 취미악기로서 피아노는 고대의 기타라와 북유럽의 하프 및 16 세기의 류트를 대신한다. 피아노가 발명된 것은 18세기 초의 일이지만 음악가들에게 비중 있게 쓰여지게 된 것은 19 세기로 접어들면서부터이다. 19 세기를 피아니스트의 시대, 20세기를 지휘자의 시대라고 부 르는 것도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에서 차지하는 피아노의 비중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주는 말 이다. 쇼팽과 리스트는 당대에 알려진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서 피아노를 통해 자신들의 창작세계를 주로 펼친 대표적 인물들이다. 그들의 음악 속에는 피아니즘과 다이내미즘이 하 나로 구현되어 있으며, 따라서 피아노 하나로 표현해 내는 음의 세계가 1백여 명의 단원이 소리내는 오케스트라의 소리에 못지 않은 압도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쇼팽과 리스트의 피아노 창작세계가 사실로 구현될 수 있었던 원인 중에서 창작 이전의 창작조건 으로서 피아노라고 하는 악기의 존재 자체를 간과할 수 없다. 만약 피아 노라는 악기가 없었다면 쇼팽과 리스트의 그 화려하고 풍성한 울림과 환상적인 피아니즘은 작곡가의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을 것이다. 낭만주의 시대 피아노는 요즘 피아노와 같은 원리 한편 피아노가 발명되기까지는 피아노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하프시코드와 클라비코드가 피아노 발명 이전의 발명 조건으로서 먼저 존재하고 있었다. 이 당시에 주로 사용되었던 하 프시코드는 건반에 연결된 격철로 현을 뜯어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음량조절이 안되고 큰 소리를 얻을 수도 없었다. 클라비코드는 현을 뜯는 것이 아니라 건반에 연결된 탄젠트( 핀으 로 이해하면 된다) 로 현을 바로 때리도록 되어 있는 것이 다른 점이었지만 큰 음량을 얻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같은 단점을 갖고 있었다. 이같은 하프시코드나 클라비코드의 단점을 극복한 피아노의 구조적 핵심은 액션이라 부르는 시스템이다. 액션은 피아노에서 건반을 눌렀을 때 이 움직임이 해머에 전달되고, 이 해머가 현을 때려 소리를 내기까지의 기계장치를 말한다. 액션 발명 초기에는 슈토스메하니크(stossmechanik) 방식과 프렐메하니크(prellmechanik) 방식의 두 가지 액션이 개발되어 사용되었다. 그중 프렐메하니크 방식은 하이든, 모차르트, 훔멜, 체르니, 베버 등 빈의 음악가들에게 널리 애용되어 독일식이라 부르는데, 터치가 가 볍다는 점 때문에 경쾌하고 투명한 소리를 이상으로 하는 고전시대의 빈 악단을 풍미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해머가 건반 뒤쪽 위에 있어 건반을 누르면 해머 자루의 뒤끝이 퉁겨져
현을 치는 방식이어서 소리가 작다는 결점이 있었고 이 결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해 낭만주 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점차 사라지고 말게 된다. 한편 슈토스메하니크 방식은 피아노의 선반 쪽에 붙어 있는 해머자루의 밑둥을 건반이 쳐올 리도록 되어 있어 풍부한 음량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 방식은 피아노를 처음 고 안한 크리스토포리, 프랑스의 마리우스, 독일의 슈뢰더 등에 의해 개발되어 영국에서 베커 스와 브로우드 등에 의해 발전되었기 때문에 영국식이라 불린다. 이 방식이 꾸준히 발전되 어 오늘날 사용되는 피아노도 이 슈토스메하니크 방식의 원리에 따른다. 피아노가 혁명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 혁명성 때문에) 사람들이 갑자기 피아노를 좋아하게 되지는 않은 것 같다. 평균율 24곡을 작곡한 바흐도 1726년에 질버만이 제작한 피 아노를 처음 보았을 때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으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Op.27까지의 초 판에 클라브생 또는 피아노포르테를 위하여 라는 부제를 붙인 것에서 그것을 알 수 있 다. 피아노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18 세기가 저물면서였다. 그 첫 징조는 바흐의 아 들인 C.P.E. 바흐이다. 그는 포츠담에 있는 프레데릭 대공의 궁정에서 처음 피아노를 보았 고, 그에 대한 좋은 인상을 글로 남기기도 했다. 1780~1787년 사이에 그로서는 마지막 소나 타 작품인 5 곡의 소나타 모음을 피아노를 위해 작곡했다. 그리고 1786년 런던에서 최초로 피아노로 공개 독주회를 열었다. 그 이후로 피아노의 사용이 증가해 고전시대 작곡가들에게서는 피아노가 중요한 악기로 취 급을 받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사용하던 피아노는 앞서 설명한 프렐메하니크 방식으로 된 피아노이기 때문에 지금의 피아노와는 그 음량과 음색이 다르다. 40곡이 넘는 하이든의 피 아노 소나타는 물론 모차르트의 17곡의 소나타와 수많은 협주곡들이 모두 이 독일식 피아노 를 염두에 두고 작곡되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오늘날의 피아노로 모차르트의 소나타를 연주하면서 모차르트의 원 래 의도를 해석 해 낸다고 말하는 것에는 처음부터 어떤 모순의 요소가 깃들어 있는 것으 로도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낭만주의 시대의 피아노는 요즘의 피아노와 같은 원리에 의한 것이므로 연주사적인 측면에서 훨씬 큰 연계성을 갖고 있다고 보겠다. 최근 들어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피아노 음색의 변화에 관심을 갖는다. 피아노의 기본 음색 은 사용된 나무와 쇠, 섬유 둥의 질과 제작기술에 따르지만, 연주 중에도 페달을 사용하여 음색의 변화를 얻을 수 있다. 음색의 변화를 극한으로까지 몰고 간 사람은 존 케이지로서 피아노에 이물질을 끼워 완전히 다른 소리를 만들어 내는가 하면 피아노에 손도 대지 않는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계적인 측면에서 피아노는 거의 진화를 끝냈다 고 볼 수 있다. 남은 문제는 어떻게 하면 피아노의 수명을 늘려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처럼 시간이 갈수록 값이 비싸지는 피아노를 만들 것이냐 하는 것이다. 피콜로(Piccolo) 피콜로는 목관악기 중에서 가장 높은 음을 내며, 플루트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다. 음색 이 날카롭고 투명하여 다른 악기들의 음량에도 어울리기 때문에 특수한 음향 효과를 내기 위하 여 즐겨 사용한다. 내림나장조와 다장조의 악기가 있으나, 보통 오케스트라와 관악 합주에 다장조의 악기가 사용된다. 오보에(Oboe) 오보에의 음색은 감미로우며 약간의 콧소리가 기분 좋을 정도로 섞여있다. 그 때문에 오보 에의 음색은 목가적인 선율에 매우 어울린다. 이러한 음색의 열쇠는 리드에 있는데, 작고 단단하게 조인 더블 리드의 효과가 바로 오보에의 소리를 콧소리처럼 나게 하는 원인이다. 오보에 소리는 좋지만 만약 잘못 불면( 리드를 물고 바람을 불어넣어 더블 리드를 떨게 할 때 기술적으로 하지 못하면) 종이 찢어지는 소리가 나거나 하모닉스의 효과로 다른 음이 나 와 버린다. 오보에는 그 독특한 음색적 특성으로 인해 다른 여러 악기와 섞이지 않고 다른
소리를 뚫 고 오는 성 향이 있다. 그 리 하 여 여러 악기 가 함께 연 주하는 중 에도 오보 에 소리는 금방 구별이 된다. 이런 이유로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오보에 소리를 듣고 튜 닝을 하곤 한다. 물론 오보에를 기준으로 튜닝을 하는 것은 그 악기가 갖는 또 다른 특징, 즉 주위환경이 변해도 음정의 변화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것도 이유가 있다. 오보에는 입 부분에서 벨(bell) 부분으로 갈수록 약간씩 굵어지는 원추형의 모양을 하고 있 다. 오보에를 만드는 소재로는 그레나딜라( 흑단과 유사함), 코카야 나무, 에보나이트, 화양 목 등이 쓰이며, 남미산 자단나무와 동인도산 자단나무도 많이 사용된다. 하단부에는 그리 넓지 않은 깔때기 모양의 음관이 있는 반면, 상단부의 가늘어진 끝에는 금속제의 소형 원뿔 관을 끼운 리드 관(reed tube) 이 박혀져 있는데, 거기에 리드가 부착된다. 이 관의 틈이 2mm 밖에 안되므로 더블 리드의 두 면 사이의 간격은 종이 한 장의 틈새밖에 안되며, 너무 탄력이 많기 때문에 입술 압력의 섬세한 변화에도 아주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다. 그렇기 때 문에 이 더블 리드 끝 부분은 오보에의 생명과도 같은 핵심적인 부분이다. 이 리드가 너무 나 예민하여 음량과 음질, 음색 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보에 주자들의 개인적 직 업적 스트레스는 상당부분 이 리드에 신경을 쓰다가 생긴다는 설까지 있다. 리드를 다루는 방법이 워낙 세심하고 개인적이기 때문에 한동안은 오보에 주자들 사이에서 도 자기만의 제작, 보관 방법을 비밀로 갖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리드를 최고 의 컨디션에 올려놓은 후 기계를 동원하여 정밀하게 측정, 상태의 기준치를 냄으로써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게 되었다. 오보에는 높은 음역의 목관악기를 뜻하는 프랑스어의 오부아(Hautbois) 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오보에는 더블 리드를 사용하는데, 이 더블 리드는 갈대나 보리, 나무줄기 등 어떤 식물로도 만들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보에와 같은 더블 리드를 사용하는 악기의 기원은 전세계 곳곳에 걸쳐 매우 오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이다. 가령 B.C 2800년 무렵에 도 2개의 관을 가진 수메리아인의 2 관 오보에가 있었으며, 이것과 유사한 모습을 한 악기로 고대 그리스의 아울로스, 그리고 이스라엘이나 이집트의 할릴, 로마의 티비아가 있었다. 동 양에서는 중국에 있었던 쿠안이 이와 유사한 악기이다. 오보에는 유럽에서 사용되기 이전에 이미 힌두스탄, 중국, 아라비아, 아프리카 일부 지역 및 고대 아메리카에서 사용되고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지역에 따라 구조와 형태가 조 금씩 달랐는데, 이 악기들은 지방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중세에 이르러 이 악 기의 형태를 갖추게 된 숌( 영국), 칼라므스( 라틴), 샬뤼모( 프랑스), 샬마이 ( 독일) 등의 악 기가 있었는데, 이 악기들은 크기와 음역이 달라 목관 합주에 쓰이기도 했다. 이들 악기 중 에서 숌 종류가 이후에 오보에, 잉글리시 호른, 바순 등으로 발전하게 된다. 오보에의 개량은 주로 프랑스에서 이루어졌다. 1844년에 악기 제작자인 뷔페가 첫출발을 했 고, 그를 이어 바레와 트리에베르가 오보에의 개량에 뛰어들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 내용은 소리 구멍을 과학적으로 뚫어 음정의 정확성을 확보한 것과 링 시스템을 만들어 양 손 중 어느 손으로도 옥타브를 올릴 수 있는 옥타브 키를 달았다는 점, 그리하여 음질의 날 카로움을 덜고 운지법도 쉽게 해주었다는 점등이다. 이 시스템은 파리 음악원의 인정을 받 아 콩세르바투아 시스템이라고 부르고 있다. 한편 독일에서도 아들러와 헤켈 등에 의해 오 보에 개량이 이루어졌지만 세계적으로는 프랑스식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독일에서조차 특별히 독일식이 어울리는 부분이 아니면 프랑스식을 이용하고 있다. 오보에는 때에 따라 잉글리시 호른을 대신하기도 한다. 그리고 클라리넷과 플루트가 음색적으로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오보에는 거의 모든 악기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클라리넷(Clarinet) 클라리넷이라는 이름은 이 탈리아의 옛 트럼펫이었던 클라리노 (clarino) 에서 유 래한다. 클라리노는 높고 화려한 소리를 내는 트럼펫 으로서 18세기 바로크 시대에 전성기를 이루다가 내추럴 트럼펫에게 그 자리를 내준 악기이 다 한편 클라리넷의 어원을 작은 트럼펫(kleine-trompete) 에서 찾기도 하는데, 이 두 경우가 반드시 상반되는 견해는 아닌 듯싶다.. 최초로 클라리넷을 개발한 사람은 남독일 지방의 플 루트 제작자였던 데너와 그의 아들이었다. 그들은 프랑스의 샬뤼모를 개량해 맑고 탁 트인 음색을 가진 악기를 만들었는데, 이 악기의 음색이 트럼펫 ( 정확하게 말하면 클라리노) 과 유사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클라리넷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 이전의 클라리넷의 역사 는 플루트, 오보에와 마찬가지로 고대 이집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아시아와 북아 프리카, 남 북아메리카, 그리스 등 고대 어느 지역에도 클라리넷의 조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원시악기는 있었으며, 이 악기들은 다른 목관악기들의 진화와 섞이기도 한다. 근대에 가까운 역사만을 살펴보면 클라리넷의 전신은 프랑스의 옛악기인 샬뤼모라는 것이 정설인데, 이 악기는 한 개의 리드에 키나 벨도 없이, 속이 빈 나무관에 불완전한 소리 구 멍만 뚫려 있는 악기였다. 이런 상태로 수세기를 전해 내려오다가 테너에 의해 A음 키와 3 배음을 낼 수 있는 옥타브 키, 그리고 벨이 장착된 초기 클라리넷으로 개량된 것이다. 이때 가 1690년에서 1720 년 사이이며, 1750년과 1770년에 각각 불가능하던 고음이 추가로 개량되 었다. 당시 빈의 유명한 연주자였던 슈타들러는 클라리넷으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와 협주 곡을 훌륭히 연주해 유럽 전역에 이 악기의 명성을 떨쳤으며, 몇 년 후에는 키를 추가로 부 착해 악기 개량에도 한 몫 했다. 그 이후 1810년 독일의 뮐러는 반음계 진행과 아르페지오 를 수월하게 해주는 13 개의키를 덧붙였고, 파리 음악원의 교수인 클로제는 플루트의 뵘 시 스템에서 얻은 힌트를 클라리넷에 적용했으며, 런던의 클린톤이 13개의키를 가진 클로제-뵘 시스템의 개량을 완성했다. 이런 다양하고 복잡한 개량 절차를 거쳐 클라리넷은 오늘날의 모습을 갖게 되었는데,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17키 6링의 모델은 물론 13키의 모델에서 45음의 넓은 음역을 갖는 24키의 현대식 뵘 시스템 클라리넷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의 모 델로 정착했다. 색소폰과 마찬가지로 클라리넷은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클라리넷 등 4가지의 기본 형태를 갖는다. 여기에 바세트 호른과 잉글리시 호른, 소프라노 색소폰 등이 형태나 음색에 서 유사한 악기로 소개되기도 한다. 클라리넷의 음역은 음색에 따라 다섯 부분으로 구분될 수 있다. 첫째 부분은 옛 악기인 샬 뤼모가 가졌던 음역으로 가장 낮은 음역이다. 음색은 어둡고 약간 위협적이며 극적인 성격이 있다. 또한 두텁고 풍부하며 다른 어느 악기 와도 비교될 수 없는 개성적인 음을 낸다. 그 다음 부분이 브레이크로서, 샬뤼모 음역의 성 격이 감소되면서 소리가 엷어지고 진폭도 좁아진다. 이 음역은 그리 넓지 않다. 키 조작이 불편하여 어려움이 있는 음역이지만 거의 안 들릴 정도의 아주 작은 피아니시모도 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번째는 클라리온이다. 이 음역은 음량과 음질이 비교적 고르며 음색도 맑고 예리하다. 일 반적으로 클라리넷의 소리를 말할 때는 이 음역의 소리를 말한다. 한 옥타브 정도 되는 이 음역에서 빠른 악구도 처리하기 쉽고, 반음계와 아르페지오, 스타카토 등 클라리넷의 모든 기교와 기술이 동원된다. 그보다 위의 음역으로 g 음까지의 고음역이 있는데, 여기에서 는 약간 플루트와 유사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최고 음에서 아래로 4도 음정에 해당하는 음역을 최고음역으로 보는데,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이 음역은 거의 사용하지 않 다가 카덴차에 이따금 쓰이며 현대에 와서 현대음악 작곡가들에게 이용되기도 한다. 클라리넷은 저음역에서 고음역에 이르기까지 가장 음색의 차이가 크게 나는 악기이다. 또한
목관악기 중에서 유일한 원통형의 폐관식 악기이기 때문에 관속에 울림이 오래 남아있어 아 르페지오를 할 때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피아니시모에서 포르테까지의 음량 조절이 가장 자연스러우며, 크레센도나 디미누엔도도 가장 손쉽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클라리넷이 다른 목관악기에 비해 가장 큰 장점은 글리산도가 된다는 점이다. 전체 음역을 셋으로 나누 어 각 음역마다 글리산도가 되는데, 이를 이용한 랩소디 인 블루 의 첫 구절은 매우 인 상적이다. 플루트(Flute) 플루트만큼 역사가 길 고 다양한 변형을 가진 악기도 드물 것이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부 르는 플루트는 뮌헨의 플루트 주자였던 테오도르 뵘이 개발한 뵘식 플루트 를 말한다. 이 플루트는 전체 길이가 67~68cm 인 곧은 관으로 되어 있으며, 나무, 순은, 양은, 금 또는 백금 등의 재료로 만들어진다. 나무로 만든 플루트와 금속으로 만든 플루트가 근본적으로 다른 음색을 내지는 않는다. 단 지 금속제 플루트의 소리가 약간 더 가벼우며, 강하게 불었을 때 목제 플루트에 비해 날카 로운 소리를 낼 수 있다. 그 이유는 악기의 몸인 원통의 벽 두께가 목재보다 더 얇기 때문 인데, 이 얇게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목재에 비해 금속제가 갖는 장점이다. 금속제 플루 트가 나온 이후, 목재에서도 이 장점을 살리기 위해 특수한 나무를 사용해 관의 벽 두께를 최대한 얇게 만들려는 시도를 해왔다. 이렇게 해서 제작된 플루트는 목재 플루트 자체의 여 린 소리를 잃지 않으면서 금속제 플루트의 특징이었던 밝은 음향과 가벼운 소리를 동시에 내는 데 상당히 접근했으나 불행하게도 금속제 플루트보다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너무 높거나 낮은 음에서 일부러 만들어 내는 소리가 아니라면 플루트는 모든 음역에서 고 른 특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플루트의 기본 음색은 그 특유의 진동으로 인해 마치 연기 처럼 움직이는 가벼운 느낌을 갖게 한다. 특히 주입되는 호흡의 양과 진동의 강도를 연주자 가 입술로써 직접 조절하기 때문에 소리의 활동이나 특성에 미치는 연주자의 영향이 절대적 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연주자는 소리에 경쾌한 느낌과 힘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부드럽 게 흐르는 선율을 연주할 수 있고, 감정적 폭을 충분하게 잡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온도변화에 가장 민감한 악기이므로 수시로 음정이 떨어지거나 올라간다는 난점이 있다. 다른 관악기에 비해 플루트 주자에게 훨씬 정확한 귀가 요구되는 것이 그 때문이다. 플루트는 3옥타브의 음역을 가지며 연주자의 능력에 따라 3-5 도 정도 더 날 수도 있다. 가 장 낮은 음역에서는 배음이 적기 때문에 다소 억세며 거칠고 무디게 들린다. 그러나 웅대하 고 시적이며 애조를 띠는 것이 이 음역이 지니는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저음역의 소리는 다 른 악기들과 함께 연주하게 되면 음색적으로 섞여 버리기 때문에 가능하면 다른 악기와 중 복되지 않는 선율을 연주한다. 그러나 저음역을 벗어나면 오보에 호른 바순 등의 악기와 무리 없이 음색적 화성적 결합을 이 룰 수 있기 때문에 화음이든 유니즌이든 무리 없이 구사할 수 있다. 특히 가장 높은 음역의 음은 관현악 총주를 뚫고 나오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반면 가장 많은 음을 포함하는 중 간 음역은 밝고 여리게 들리며 시적인 서정성을 띤다. 플루트는 목관악기 중에서 하모닉스 를 연주할 수 있는 유일한 악기로 보통 제3 배음을 사용해서 만들어 낸다. 그리고 빠른 트릴 이나 패시지를 쉽게 연주할 수 있는 운동성이 풍부한 악기로서, 리드가 없기 때문에 더블이 나 트리플 텅잉, 플러터 텅잉도 다른 목관악기에 비해 훨씬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오늘날의 위치를 갖게 된 것은 19세기 이후 악기의 분류체계에서 플루트족은 공기의 회오리 를 통해 소리를 얻는 여러 유형의 악기를 총칭하는데, 이는 리코더 플래절렛 휘슬 팬파이프 등의 세로 피리와 플루트 등의 가로 피리로 나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반적으로 오케스트 라에서 쓰는 가로 피리를 가리킨다. 플루트족의 악기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남미 등 넓은 지역에 고루 분포되어 있고, 로마의 원주민으로 알려져 있는 B. C 6~5세기 에토루스 크인의 유적에는 가로 피리를 부는 엷은 부조가 남아 있다. 이 가로 피리가 언제 유럽에 수
입되었는지는 확실하게 알려진 바 없다. 다만 13 세기 트루바두르( 음유시인) 의 악기로서 남 프랑스에 퍼져 있었음이 당시의 그림 등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중세와 르네상스 바로크시대 초기만 해도 플루트는 군악대 등에서 많이 쓰였으며, 예술음악 에서는 리코더가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17~18세기의 플루트는 리코더를 의미하 고 가로로 부는 플루트는 가로 플루트 또는 독일 플루트 등의 이름으로 불렸다. 가로로 부 는 플루트가 관현악에 쓰이고 리코더를 대신하여 오늘날의 위치를 갖게 된 것은 19세기 이 후의 일이다. 그 시기가 되어야 플루트의 시대가 열리게 되는데, 그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 로 악기의 성능과 기능을 높이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뵘으로 그는 원추형 의 몸체를 원통형으로 하고, 구멍의 크기를 넓혀 음향학적으로 플루트를 합리화하고 규칙적 인 반음을 얻을 수 있도록 개량했다. 재질을 목재에서 금속제로 바꾼 사람도 뵘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게 볼 때 뵘 이전의 플루트는 트릴이나 반음을 내는 장치가 부족해 표현적인 한계를 안 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가령 모차르트가 활동하던 시대까지만 해도 키를 눌러서 음을 내는 장치가 하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플루트를 위한 음악이 단조로울 수밖에 없는데, 이와 같은 사실을 모르고 현재의 플루트로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하면서 모차르트는 음악을 일 부러 쉽게 만들었다 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 실소를 머금기도 한다. 바순(Basson) 바순은 높 이가 134 센 티 미 터 에 달하는 원기둥 형 태의 악기 로 오케스 트라에서 금방 눈에 띈다. 16세기부터 목관악기의 음역을 아래쪽으로 확대하려는 시도가 있 었는데, 그 결과 바순이 만들어 졌다. 저음부를 보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현악기의 첼로와 같은 역할을 한다. 강한 콧소리에 가까운 소리이기 때문에 무뚝뚝한 스타카토는 익살스러운 효과를 낸다." 바순은 저음 악기이면서 거기에 적합한 힘은 없는 악기이다. 익살스러운 소 리가 마치 염소나 송아지의 울음소리처럼 들린다 " 라고 토마스만은 이야기하기도 한다. 잉글리쉬 호른(English Horn)(http://210.218.67.12/~kimij) 오보에 계통의 중음악기 ( ). 오보에보다 5 도 낮다. 구조는 복황( : 더블리 드) 의 마우스피스를 지녔으며 길이는 1 m 이상, 그 끝은 배[ ] 모양으로 불룩하다. 실음 ( ) 의 최저음은 e( 마) 이고 약 3 옥타브의 음역을 지녔다. 동양풍의 음색에 특색이 있으며 오보에와 병용되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어의 코르 앙글레 (cor anglais) 는 영국의 호른을 나타내는 말이며, 앙글레는 굽거나 각도가 있다는 뜻으로 오래 된 알토오보에는 관이 굽었기 때문에 굽 은 코르( 호른) 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호른 ( Horn ) 동물의 뿔을 사용한 뿔피리에서 생겨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처음에는 사냥이나 전쟁, 연회 등에서 신호나 의식에 사용되었고 근 대에 접어들면서 금속으로 만들어져 합주에도 사용되었다. 음색은 아
름답고 부드러운 사람의 음성과 같으며, 표정이 풍부하다. 독주와 합주에 널리 사용된다. 트럼펫(Trumpet) 트럼펫은 그 소리의 힘찬 성격으로 인해 행진곡과 환 희, 기쁨과 승리의 메시지를 대신한다. 기원전으로 거 슬러 올라가는 역사 속에서 트럼펫은 7~8m에 달하는 매 우 긴 길이에서부터 불과 30cm밖에 안되는 길이까지 다 양한 변형이 있었다. 모양도 제한된 공간에서 길이를 확보하기 위해 S자나 U 자형도 시도되었다. 현재의 트럼 펫은 관의 길이가 축소되고 밸브가 있어 복잡한 음악을 연주할 수는 있지만 길다란 관에서 나오는 깊은 소리는 잃어버리고 말았다. 호른 보스텔과 쿠르트 작스의 악기 분류법에 의하면 트럼펫은 기명악기(aerophone) 로 분류 된다. 기명악기란 공기의 진동을 소리의 근원으로 삼는 악기로, 바람을 바로 불어넣는 플루 트류, 입술을 먼저 떠는 트럼펫류, 리드를 먼저 떠는 클라리넷 등의 리드악기류, 그리고 자 유 기명악기류 등으로 다시 나뉜다. 자유 기명악기는 매우 드물게 볼 수 있는데, 남아메리 카 인디언이나 아프리카인 들이 원통을 실에 매달아 공중에 돌리면서 소리를 내는 선더스틱 이 그 예이다. 트럼펫은 금관악기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며, 현재 가장 자주 사용되는 악기이다. 트럼펫의 각 부분을 기능적으로 살펴보면, 1 양입술을 떨어 최초의 소리를 얻는 마우스피 스와 그로부터 밸브에 이르는 관, 2 밸브를 포함하여 조율관 전체, 3 밸브 이후부터 마지 막 나팔부분인 벨까지의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마우스피스에서 밸브까지의 관은 약 12~13cm 로, 슬러를 연주하기 쉽도록 마우스피스 쪽으로 가면서 가늘어진다. 밸브는 피스톤 식과 로터리식이 있는데, 로터리식이 다소 부드러운 소리를 내지만 기동력에 있어서는 피스 톤식이 유리하다. 조율관은 아무것도 누르지 않은 정상 포지션에서 관의 길이를 변화시켜 전체 음높이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만든 장치 ( 일종의 연결관) 이다. 이 조율관을 밀었다 당겼다 하면서 조율을 하게 된다. 마지막 부분에 속하는 벨은 제조회사에 따라 길이와 크기 가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벨의 직경이 크면 음을 둥글게 만드는 효과가 있으며, 규격 이하로 작으면 코맹맹이와 같은 답답한 소리가 난다. 벨까지의 관이 길고 벨이 넓으면 그만 큼 공명부분이 많아지는 셈이 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트럼펫은 3 개의 밸브를 갖고 있다. 이 밸브가 없으면 자연배음열에 속 하는 음들밖에 낼 수 없는데( 낮은 음부터 순서대로 도, 도, 솔, 도, 미, 솔, 시플랫, 도, 레 ) 밸브를 이용하면 최소한 2옥타브 5 도의 음역과 모든 반음까지 낼 수 있다. 3개의 밸 브 중에서 몸 쪽으로 가장 가까운 것을 누르면 장2 도 낮아지고, 가운데 것만을 누르면 단2 도, 마지막 것을 누르면 증2 도가 낮아진다. 그러나 밸브를 통해 음을 조절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보다 정확한 음을 얻기 위해서는 입술을 민감하게 변화시키는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한편 밸브가 없는 트럼펫은 원래 상태 그대로 라는 뜻의 내추럴 트럼펫이라 부르는데, 19 세기 중반까지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그 시대까지의 트럼펫 곡은 모두 밸브를 쓰지 않는 트럼펫을 위한 곡들이었다. 중세에는 트럼펫은 주로 군사 목적이나 궁정의 의전행사용으로 서 신호나팔이나 화려한 팡파레를 연주하는 데 사용하였다. 바로크 시대에 이르면 오케스트 라 속에 들어오게 되어 오페라와 교회음악에서 기쁨과 승리의 감정을 표현했다. 헨델과 바 흐 시대에 와서 트럼펫에 클라리노 주법이라는 높고 화려한 음역을 연주하는 어려운 기술이 도입되었다. 당시의 악기는 일반적인 크기의 Bb조 트럼펫보다 약간 작은 D조 트럼펫을 썼기 때문에 높은 음역의 배음들을 낼 수 있어 선율 연주가 가능했다. 이 클라리노 주법은 고전 주의로 접어들면서 사라지게 되고 다시 자연배음만을 내는 내추럴 트럼펫이 주로 애용되는 데, 그 이유는 선적인 다성음악이 쇠퇴하고, 화성 위주의 관현악 음악이 부흥했기 때문이었 다. 같은 세기 중반에 관의 울림 마디에 구멍을 뚫어 뚜껑을 달아 음조절을 해보려는 시도
가 있었으나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따라서 그때까지도 조성을 바꾸기 위해 크룩 (crook) 이라 부르는 보조관을 사용하고 있었다. 1813 년, 영국의 클라겟에 의해 밸브 시스템 이 발명되었고,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밸브 시스템의 사용이 일반화 되고 Bb 조 트럼펫이 모든 종류의 음악에 널리 쓰이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른다. 트럼펫은 오래 전부터 팀파니 등의 북 종류와 어울려 신호와 팡파레 등으로 쓰였으며 문헌 상으로는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오르페오 에 처음 등장한 이후 바흐 시대를 지나면서 독 주악기로서 황금시대를 맞았다. 그 이후 고전주의 시대에는 잠깐 쇠퇴했으나 밸브 시스템이 발명되면서 다시금 금관악기의 왕좌에 오르게 되었다. 과거에는 악기 자체가 제한되어 있어 트럼펫이 팀파니 같은 북과 함께 연주되었으나, 지금은 많은 악기가 개발되어 있음에도 불 구하고 트럼펫은 수많은 관현악 레퍼토리 속에서 팀파니와 황금의 콤비를 이룬다. 트럼본(Trombone) 트럼본은 주로 낮은 음을 담당하는 악기로서, 슬라이드식과 밸브식으로 나눈다. 이조 악기는 아니지만 여러 가지 조가 있다. 트럼본은 굵고 둥근 음색 때문에 부드러운 화음을 구성하 는 데에 효과적이며, 교회 합창의 반 주에 널리 사용된다. 트럼본이 오케스 트라에 들어온 것은 18 세기 후반의 일인데,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이 악기는 초자연적인 음 향, 신비한 소리 때문에 세속 음악에서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트럼본이 교향곡에 들어온 것은 베토벤의 5 번 교향곡부터이다. 미국의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가 흉내 내고 싶어했던 목소리가 바로 트럼본 소리였다. 튜바 (Tuba) 튜바는 금관악기군 중에서 베이스를 담당하는 악기이다. 관이 긁기 때문에 p나 mf 의 아름다운 음색을 낼 수 있고, 깊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독주보다는 합주 악기로서의; 부드러운 느낌을주며, 특히 화음 의 바탕음으로 훌륭한 효과를 내며, 바조(F) 튜바가 널리 쓰인다. 타악기 타악기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타악기를 뜻하는 퍼커션(percussion) 은 흔 들거나 두드리는 충격으로 소리내는 악기 일체를 말한다. 동양에서 서양에 이르기까지, 고 대 문명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 나타났던 흔들거나 두드리는 충격으로 소리내 는 악기 는 모두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부지기수이다. 어원적으로 퍼커션이라는 용어 자체에는 악기라는 뜻은 들어 있지 않은데, 그것은 타악기가 악기인 것과 악기 아닌 것 사이의 구별이 가장 모호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호른 보스텔과 쿠르트 작스의 분류에 의하면 타악기는 탄성을 가진 단일물질( 나무나 금속) 로 만들어진 체명악기(idiophone) 와 팽팽하게 당겨진 가죽을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막명악 기(membranophones) 로 나뉘는데, 체명악기에는 트라이앵글, 공, 벨, 차임, 심벌, 실로폰, 첼레스타 등이 포함되며 막명악기에는 일체의 북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타악기를 분류할 때는 음높이 조절이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으로 나눈다. 막명 악기에 속하는 모든 북은 일단 음조절이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유일하게 팀파니만큼은 연주 전에 미리 조율할 수 있고 연주중에도 올리거나 내리는 음조절이 가능하다. 이에 반해 같은 타악기라도 건반을 갖는 타악기는 모두 음조절이 가능하다. 실로폰, 첼레스 타, 차임( 혹은 차임벨), 비브라폰, 마림바, 글로겐슈필( 또는 벨) 등이 이에 속한다. 북종류 가 아니면서 건반이 없는 타악기는 대개 리듬을 치기 위해 사용하는데, 그 예로 캐스터네 츠, 큰 북과 작은 북, 트라이앵글 등을 들 수 있으며, 공, 탐탐, 심벌 등도 특수한( 극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쓰인다.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타악기는 팀파니이다. 팀파니는 가마솥 모양의 반구에 송아지 가죽이나 그것을 대신하는 플라스틱을 덮어 6~8개의 나사로 조임으로써 음조절을 하는 구조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연주할 때는 2~3 개를 세트로 사용하는데, 팀파니의 채는 길이 30cm 정도의 인도산 등나무로 만든 막대기 끝에 펠트, 펠란넬, 면사, 나무, 코르크, 스폰지 등의 여러 재료로 만든 동그란 머리가 달려 있다. 이 머리부분은 크고 작은 여러 사 이즈가 있는데, 단단한 정도에 따라 팀파니의 음색, 음질, 음량이 달라진다. 따라서 팀파니 주자들은 연주곡목에 따라 이상적인 채를 선택하는 데 신중을 기한다. 팀파니의 배치는 저음악기가 왼쪽으로 가고 고음을 오른쪽에 둔다. 오케스트라가 포르티시 모를 연주할 때 전체 음량의 90% 가 팀파니의 소리라고 할 정도로 강력한 음량을 갖고 있으 며, 트레몰로로 음량을 커지게 하거나 작아지게 하는 효과가 매우 크다. 건반 있는 타악기 중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악기가 실로폰이다. 실로폰은 두께를 달리해 조 율된 단단한 나무 막대 음판들을 피아노 건반과 같은 방식으로 배열하고, 그 음판 아래에 금속 공명관을 부착한 것이다. 대개 장미나무로 만드는데, 아래에 있는 공명관은 소리의 음 질을 높여주고 진동을 지속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은 두 개의 채로 연주하지만 여러 성 부를 연주할 때는 양손에 두 개씩 들고 네 개의 채로 연주하기도 한다. 실로폰이라는 명칭 은 그리스어의 나무소리 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실로폰은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아주 오랜 옛날부터 존재했는데, 15세기경에 아시아의 자바 지방으로부터 온음계의 실로폰이 유 럽으로 전해졌다. 실로폰은 채를 건반 위에서 굴리지 않고는 음향을 길게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느리고 서정적인 음악에는 어울리지 않고, 빠른 음계, 분산화음, 글리산도 같은 음 형의 반복 등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어떠한 음형도 쉽게 연주할 수 있는데, 합주에 서 선율선을 밝게 해주며 또한 선율선의 중심음을 부각시켜주기도 한다. 실로폰과 같은 원 리와 구조를 가지며 형태와 음색이 다른 것으로 마림바, 비브라폰, 글로겐슈필, 차임, 앤틱 심벌 등을 들 수 있다. 음을 자유로 조절할 수는 없지만 악기를 제작하면서 임의의 어떤 음에 높이를 맞출 수 있는 악기들은 많이 있다. 가령 우리나라에서 자주 보는 목탁형의 악기들과 중국식 혹은 미국식 우드 블록, 봉고, 팀발레스 등은 어느 고정된 음높이를 유지하면서 연주중에 특별한 효과를 줄 수 있다. 그러나 그 효과가 음정의 일치를 통해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케스트라에서 사용되는 타악기의 수는 과거로 갈수록 제한되고 현대로 올수록 다양해진 다. 특히 각종 청각적 효과를 기대하는 현대음악 작곡가들은 기존의 타악기를 다양하게 활 용하는 한편, 자신의 음악적 이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스스로 악기를 만들기 때문에 타악기 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는 한편 앞으로도 계속 개발될 것이다. 이름붙은 타악기만도 수백 개 이다. 따라서 본 내용에서는 대표적인 팀파니 스네어 드럼 실로폰 심벌즈 등만 언급하기로 한 다. 팀파니 팀파니는 나라나 제작사별로 그 재원이 조금씩 다르지만 그것이 연주상의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팀파니의 고급과 저급은 튜닝 장치가 팀파니의 안에 있는지 혹은 바깥 에 있는지, 팀파니의 통(bowl)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팀파니 바깥에 있는 하드웨어 장치 들은 얼마나 견고한지 등과 관련해 살펴볼 수 있다. 튜닝 장치들이 팀파니 공명과 음정 등 악기 소리에 영향을 주므로 튜닝 장치가 팀파니 바깥에 있는 것을 권하고 싶다. 팀파니를 고를 때는 페달 시스템과 가죽의 종류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드럼 가죽은 고전음악에 쓰이기 적당한 소리가 나지만 날씨 변화( 온도 변화) 에 너무
예민해 연주 도중 정확한 음정을 유지하 기 어렵다. 반면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은 날씨의 영 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훨씬 간편하 고, 야외 연주라 할지라도 음정변화가 거 의 없어 많이 애용된다. 팀파니 제조 회 사로는 루드빅, 랭 드럼, 아메리칸 드럼, Gp 퍼커션( 미국), 아담스( 네덜란드), 프 리미어( 영국), 소노어( 독일) 등이 있는데 연주 단체나 개인에 따라 그 특성을 고려 해 구입하는 것이 좋다. 보통 팀파니의 1 개당 가격은 300 만 원이며, 4 개를 (32, 29, 26, 23) 한 조로 구입한다.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가운데 드럼 2 개(29, 26) 만 구입한다. 스네어 드럼 모든 타악기의 기초가 되는 악기로 중요한 만큼 종류도 많다. 스네어드럼은 그 크기에 따라 스네어 드럼, 피콜로 드럼, 마칭 드럼 등으로 나닌다. 모든 스네어 드럼에 있어서 가장 중 요한 것은 스네어의 테두리를 이루는 림(Rim) 과 스네어와 드럼 가죽이 직접 맞닿는 스네어 히드(Snare head) 이다. 이 부분이 정확히 스네어와 접촉하지 않으면 피아니시모에서 정확한 리듬이 연주되기 힘들다. 스네어 드럼의 경우 그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그 용도에 따라 구 입한다. 가격은 대략 30만원선에서부터 150 만원 정도면 되는데, 만약 타악기 전공 학생이거 나 혹은 클래식 오케스트라에서 쓰려면 좀 고급을 사고, 단순히 취미로 혹은 드럼 세트에 사용할 드럼은 낙원상가에 가면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다. 실로폰 마림바 비브라폰 차임 과거와는 달리 타악기도 이제는 세계 각국에서 많은 종류가 수입된다. 전공할 학생이라면 실로폰이나 비브라폰보다는 마림바가 좋다. 마림바는 악기회사마다 음폭의 차이가 있으므로 자기가 필요한 음역을 정확히 판단해 구입하는 것이 좋다. 세계적으로 마림바는 그 음역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므로 큰 것을 사는 게 좋다. 실로폰은 나무로 만든 것이 소리가 좋다. 그러나 어설픈 나무 실로폰보다는 켈론(Kellon) 이 라는 특수 재질로 만든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실로폰이 180~350 만원, 마림바는 250~1800 만원, 비브라폰은 350~600 만원, 글로켄슈필은 150 만원, 차임벨은 500~800만원 정도이다. 이런 종류의 타악기들은 위에서 언급한 거의 모든 종류의 타악기 회사에서 생산 된다. 마림바원(Marimba one) 혹은 말렛 테크(Mallet tech) 등은 주문 생산을 하고 있는 신 예 마림바 제조 회사이다. 심벌즈 심벌즈는 중세 터키에서 유럽으로 소개되었으며, 지금은 심벌즈 없는 고전음악 재즈 대중음 악 군악대 등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여러 장르의 음악에서 사용된다. 제조회사마다 각기 조금씩 특색이 있다. 크게는 독일식 프랑스식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독 일식은 어두운 소리를 내고 프랑스식은 밝고 화려한 소리를 낸다. 페어 심벌즈의 크기는 대략 16인치에서 20 인치 정도로 용도에 맞게 구입한다. 유명 제조회 사로는 질드진 새비안 페이스트 등이 있다. 특히 질드진 회사는 17세기 중반부터 심벌즈를 만들어온 연륜있는 회사이다. 가격은 크기( 인치수) 에 따라 다르며, 보통 20~30 만원( 페어 심벌) 선이다. 트라이앵글 탬버린 캐스터네츠
로만 카니발 윌리엄 텔 카르멘 세헤라자데 등의 이국적 특성을 지닌 관현 악 작품을 들어보면 이들 악기의 음색에 따라 전체 음악의 음색과 분위기가 좌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작품의 성격에 따라 세심하게 구입해야 한다. 이 타악기들은 앞의 모든 회사에서 만들고 있 지만, 특히 미국의 그로버, 독일의 스튜디오 49 등의 제품이 좋다. 악세서리 타악기( 우드 블록 휘슬 앤틱 심벌 카우벨 휩 ) 르로이 앤더슨의 소품 썰매타기 춤추는 고양이 고장난 시계 등을 들어보면 효 과음을 위해 여러 타악기들이 등장한다. 고지식한 사람에게는 악기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 는 타악기이다. 그러나 이런 타악기로 말미암아 우리는 생생한 일상의 소리를 음악에서 새 롭게 접할 수 있다. 일반 악기점에서 구입하거나 연주자가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휘슬종류의 악기들은 특정 소 리를 묘사하는 악기로 새 소리, 기차 소리, 뱃고동 소리, 자동차 경적 소리, 사이렌 소리, 타자기 소리를 들려준다. 이 악기들의 가격은 말 그대로 천차만별이다. 물론 직접 만들면 재료비만 들고, 소리나는 것을 직접 들고 오면 운송비만 든다. 스틱 말렛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타악기 본체 못지 않게 방망이 스틱 채 등도 중요하다. 팀파니나 건반형태를 지닌 타악기들은 채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소리를 낸다. 스틱의 선택과 구입은 신중을 기해야 하며, 자주 쓰이는 채는 여벌을 마련해 두는 것이 좋 다. 스틱 제조 회사는 타악기 제조 회사보다 훨씬 많다. 유명한 스틱 제조 회사로는 미국의 빅 퍼스, 마이크 발터, 앙코르, 칼라토 등이 있으며 소규모로 주문 생산하는 곳도 많다. 스네어 드럼 스틱은 1 만원 미만, 팀파니나 마림바 말렛은 3~4 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팀파 니의 고급 스틱이나 마림바의 4 말렛의 경우 비싼 것은 10 만원 이상. ( 자료제공: 김광원/ 부천시향 타악기 부수석) 오르간 오르간은 현재 많은 종류가 있으나, 파이프 오르간, 포지티브 오르간, 리드 오르간, 전자 오르간의 네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오르간은 보통 몇 개의 파이프군이 케이스에 의해 분리되고, 이것들이 복합되어 하나 의 악기를 이루고 있다. 오르간의 앞 부분에 연주대가 놓이고, 연주대 의 건반이 각각의 파이프들을 지배하고 있으며, 리드가 달린 바람 상 자는 송풍기로부터 바람을 공급받아 연주된다. 오늘 날 오르간하면 보 통 파이프 오르간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