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프로그램 주제 발표 성씨 표기안 제정 추진 경과 및 표기 시안 1 (정희원 국립국어원) 지정 토론 토론 1 15 (안선재 서강대 명예교수) 토론 2 18 (양병선 전주대 영미언어문화전공) 토론 3 33 (엄익상 한양대 중어중문과) 토론 4 37 (이홍식 숙명여대 국어국문학과) 토론 5 39 (정경일 건양대 문학영상학과) 토론 6 46 (진현용 외교통상부 여권과) 부 록 부록 1 :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51 부록 2 : 성씨 로마자 표기 실태 57
프 로 그 램 사회 : 박창원(이화여대 교수) 15:00~15:10 인 사 말 권재일(국립국어원장) 15:10~15:30 주제 발표 성씨 표기안 제정 추진 경과 및 표기 시안 정희원(국립국어원) 15:30~17:00 지정 토론 안선재(서강대 명예교수) 양병선(전주대 영미언어문화전공) 엄익상(한양대 중어중문과) 이홍식(숙명여대 국어국문학과) 정경일(건양대 문학영상학과) 진현용(외교통상부 여권과) 17:00~17:30 종합 토론 17:30~17:40 폐 회
<주제 발표> 성씨 표기안 제정 추진 경과 및 표기 시안 정 희 원 <국립국어원>
1. 성씨 로마자 표기의 문제점 올해는 지난 2000년 문화관광부에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을 개정 고시한 지 9년 이 되는 해다. 그동안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새 로마자 표기법은 상당히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로 표지판이나 문화재 안내판 등 공공 부문에서의 지명 표기는 대부분 현행 표기법에 따라 일관되게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지명과 함께 로마 자 표기의 주요 대상으로 꼽히는 인명의 경우는 표기 양상이 여전히 혼란하다. 물론 인 명의 로마자 표기가 혼란스러운 것이 순전히 새 로마자 표기법의 탓은 아니다. 공공성 을 띠고 있어 국가에서 통제가 가능한 지명 표기와 달리 인명은 각자 그것을 표기하는 개개인의 것이어서 어느 정도 자율성을 보장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완벽하게 통일을 기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현행 로마자 표기법은 인명에 대해서도 표준적인 표기 방법을 제시해 줌으로써 극도 의 혼란은 피하고자 하였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제3장 제4항 참조). 인명 표기를 강제할 수는 없겠지만 원칙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름 표기의 기준을 제시 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성씨의 표기에 대해서는 성의 표기는 따로 정한다 고만 규정하였을 뿐, 지금까지 세부 지침이 만들어지지 않아 인명 표기에 대한 원칙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셈이다. 성의 표기를 따로 정하기로 한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 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표기와 너무 달라지게 되어 로마자 표기법이 유명무실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예를 들어 원칙만을 고수한다면 이 씨는 I로, 오 씨는 O로 적 도록 해야 할텐데, 그렇게 적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현실에서 이러한 규정은 있으나마 나 한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별도의 규정 없이 개인들이 자의적으로 로마자 표기를 한 결과 성의 로마자 표기 실태는 현재 매우 혼란하다. 1999년에 국립국어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곽 씨 의 경우는 표기형이 69가지에 이르렀고, 각 성씨마다 평균 13.1개씩의 이표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우리나라 주요 성씨의 로마자 표기 실태는 아래와 같다. 이 자 료는 국립국어원에서 외교부의 협조를 받아 각각 1999년과 2007년에 여권의 이름 표기 를 분석한 것이다. 1999년에는 20여만 건, 2007년에는 63,000여 건을 대상으로 각각 156개, 121개 성의 사용 실태를 조사하였다. 2007년 조사에 대한 전체 결과는 부록에 제시되어 있다. 주제 발표 _ 3
성 원칙 표기 표기 실태 1999년 2007년 김 Gim Kim(99.8%), Gim(0.1%), Kym(0.03%) Kim(99.3%), Gim(0.6%), Ghim(0.01%) 이 I Lee(98.4%), Yi(0.9%) Lee(98.5%), Yi(1%) 박 Bak Park(97.3%), Pak(1.4%) Park(95.9%), Bak(1.8%), Pak(1.7%) 정 Jeong Jung(48.9%), Jeong(21.8%), Chung (20.4%) Jung(48.6%), Jeong(37%), Chung (9.2%) 최 Choe Choi(96.6%), Choe Choi(93.1%), Choe(6.5%) 조 Jo Cho(87.9%), Jo(10.7%) Cho(73.1%), Jo(25.6%) 강 Gang Kang(98.1%), Gang(1.2%) Kang(96.9%), Gang(2.8%) 유 Yu Yoo(50.1%), Yu(18.5%), You(16.1%) Yoo(42.6%), Yu(30.3%), You(15.9%) 윤 Yun Yoon(63.3%), Yun(25.0%) Yoon(48.9%), Yun(40.6%) 장 Jang Jang(70.4%), Chang(28.7%) Jang(84.5%), Chang(14.9%) 신 Sin Shin(84.9%), Sin(14.2%) Shin(91.7%), Sin(7.9%) 임 Im Lim(71.4%), Im(19.5%), Yim(4.7%) Lim(71.%), Im(21.5%), Yim(4.2%) 한 Han Han(98.7%) Han(99.3%), Hahn(0.6%) 오 O Oh(96.3%) Oh(97.2%), O(2.3%) 서 Seo Seo(74.7%), Suh(18.5%) Seo(87.5%), Suh(10.%) 전 Jeon Jeon(45.5%), Jun(30.3%), Chun (13.4%) Jeon(67%), Jun(23%), Chun(4.9%) 권 Gwon Kwon(85.4%), Kweon(6.2%) Kwon(85.5%), Gwon(6.9%), Kweon (3.8%) 황 Hwang Hwang(95.4%) Hwang(97.8%) 송 Song Song(99.5%) Song(99.6%) 안 An An(58.4%), Ahn(39.6%) An(58.4%), Ahn(39.6%) 표 1 성씨 로마자 표기 실태 이 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 姓 )을 한글로 적었을 때 인구 수가 많은 순으로 20개를 선정하여 로마자 표기 실태를 제시한 것이다. 이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기와 표기법에 따른 표기가 일치하는 것은 장, 한, 서, 전, 황, 송, 안 등 20개 중 7개뿐이다. 다른 성씨들은 모두 표기 원칙과는 다른 표기가 압도적으로 많 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표기법이 개정되던 당시에 이미 충분히 인지되었던 사실이다. 그래서 성씨 표기는 규칙을 기계적으로 적용해서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기에 따로 표준안을 정하기로 하여 예외를 인정할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이다. 다만 그 기준과 방법이 합의되지 않아 정하지 못한 채 9년의 시간이 지나 온 것이다. 4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2. 성씨 표준 표기안 제정 추진 경과 로마자 표기법이 개정 고시된 2000년 7월 이후, 유보되었던 성씨의 표준 표기안을 마 련하기 위한 절차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성씨에 대한 논의가 마지막으로 이루어졌던 2002년까지의 주요 추진 경과는 아래와 같다. - 성씨 표준안 마련을 위한 제1차 자문위원회:2000년 8월 8일 - 성씨 표준안 마련을 위한 제2차 자문위원회:2000년 10월 4일 - 성씨 로마자 표기에 관한 공개토론회:2001년 6월 20일 - 성씨 로마자 표기에 대한 여론 조사:2001년 8월 10일~8월 30일 - 성씨 로마자 표기 관련 전문가 회의:2001년 10월 5일 - 국어심의회 표기법분과위원회:2001년 12월 20일 - 국어심의회 표기법분과위원회:2002년 9월 26일 로마자 표기법 문제는 법률에 의해(2005년 7월 이후 국어기본법, 이전 문화예술진 흥법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문 기구인 국어심의회에서 논의하도록 정해져 있다. 따라서 국어심의회 이전에 진행된 절차는 모두 국어심의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표준안 작성을 위한 기초 작업의 성격을 띤다. 국립국어원은 영어학 및 인류학 전공 교수, 언론 인, 외국인, 외교부 여권 담당자 등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각계각층의 전문가들로 부터 의견을 청취하였다. 자문위원들은 2차에 걸쳐 진행된 회의에서 가능하면 표준안을 복수로 제시해 줄 것을 주문하였다. 이후 국립국어원은 자문위원회 결과를 바탕으로 다 음과 같은 안을 시안으로 제시하고 공개토론회를 열어 논의에 부쳤다. 시안의 요점은 모든 성씨에 대해 표기법 규칙을 적용한 표기를 원칙으로 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 기 한 가지씩을 허용 표기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 모든 성씨에 대해 표기법 규칙에 따라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이씨, 오씨, 우씨 등 로마자 1자로 적히는 성씨는 I, O, U 대신 Yi, Oh, Wu를 원칙으로 한다. - 실태조사를 통해 각 성씨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기를 허용 표기로 인정한다. -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기가 원칙과 일치하는 경우 허용 표기를 따로 두지 않는다. 예) 김 Gim 원칙, Kim 허용 이 Yi 원칙, Lee 허용 박 Bak 원칙, Park 허용 오 Oh 원칙, 허용 불필요 한 Han 원칙, 허용 불필요 표 2 성씨 표기 제1차 시안(국립국어연구원, 2001) 주제 발표 _ 5
공개토론회에서는 시안에 대해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였다. 이씨, 오씨, 우씨 뿐 만 아니라 ㄱ 으로 시작하는 모든 성씨에 대해서 예외적으로 G 대신 K를 쓰는 것을 원 칙으로 하자는 안이 제시되었으나 찬반이 엇갈렸다. 다만 성씨 로마자 표기 문제는 일 반 국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므로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널리 의견 수렴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여론 조사를 실시하게 되었 다. 조사 결과 시민들은 표기법과 상관없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기를 표준으로 삼도 록 하자는 의견에 가장 높은 지지를 보였다. 조사의 개요와 결과는 아래와 같다. - 기간:2001년 8월 10일~8월 30일 (20일간) - 조사 대상 및 방법:교사, 교수, 언론인, 정치인, 공무원, 회사원, 대학생 등 10,000 명에게 우편 설문지 발송. 892부 회수 (회수율 8.92%) - 조사 결과 1 예외 없이 표기법대로 적는다:23.5% 2 이씨, 오씨, 우씨, 김씨 등 몇몇 성씨에 대해서만 예외를 인정한다:25.4% 3 표기법과 관계없이 가장 많이 쓰는 표기를 표준으로 한다:40.6% 4 기타:10.5%( 각자 원하는 대로 적는다 등) 이후 이 문제는 국어심의회 표기법분과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어지게 되었다. 국어심의 회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논의를 다시 시작하였는데, 크게 세 가지 안을 중심 으로 논의가 진행되었다. 제1안은 모든 성씨에 대해 표기법 원칙을 적용한 한 가지 표 기만을 인정하는 단일 표기안 이고, 제2안은 모든 성씨에 대해 표기법에 따른 표기를 원칙으로 하되 가장 많이 사용되는 표기를 각 성마다 3개 이내로 허용하자는 소위 제 한적 복수 표기안 이다. 제3안은 원칙 표기는 1 2안과 같으나, 허용 표기의 수와 종류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복수 표기안 으로 불리었다.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해 본 결과 제1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 우려되므로 채택하지 않기로 하였다. 현 실을 대폭 인정하도록 한 제3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용안을 따르게 됨으로써 원칙이 무의미해지고 사실상 표기 통일을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와 제정의 의의가 없어진다는 점이 고려되어 채택하지 않기로 하였다. 결국 제2안을 원칙으로 정하였으나, 허용 표기 를 인정하는 성씨의 수와 종류 및 허용 표기의 가짓수를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어 논의는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회의에서는 특정 성씨의 표준안을 정하는 문제보다도 표준안을 정했을 경우 그것을 따르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집중하였는데 별다른 6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방안이 도출되지 않아 표준안을 정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 었다. 예를 들어 정 씨의 경우, 표기법에 따라 Jeong를 원칙으로 하고, 사람들이 많이 쓰는 Jung와 Chung를 허용 표기로 정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이다. 원칙에 도 허용에도 맞지 않는 Chong 등 다른 표기를 쓰는 사람들을 제재하거나 표준안을 따 르도록 할 실효성 있는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는 어떤 표기가 표준인지 아닌지를 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같은 인식에 따라 성씨 로마자 표기를 정하는 일은 중단되 게 되었다. 3. 성씨의 로마자 표기 시안 성씨 표준 표기안 시안 작성에 앞서 몇 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있다. 우선 표 준안의 용도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표준안을 정하면 인명 표기를 이 에 맞추어서 변경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 니다. 이름은 개인의 고유성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표기 원칙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동안 쓰던 방식을 변경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표준안이 정해지더라도 그동안 써 오던 이름 표기는 그대로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표준안의 용도는 역사 속의 인물 을 일관성 있게 적을 때나 이름을 처음 로마자로 적는 사람들을 위한 기준이라고 이해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두 번째 고려할 점은 첫 번째 문제와 관련이 있는데, 표준안이 제 역할을 하려면 단일 안이어야지 원칙과 허용 표기를 인정하는 복수 표기안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복수 표기안을 만들면 2002년 국어심의회와 같은 결론을 얻을 수밖에 없다. 즉 원칙 표 기는 현실과 맞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면하고 허용 표기를 선택할텐데, 그렇다면 원칙 표기는 역사 인명 표기에만 사용되고 유명무실해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현대 인물 은 Lee, Kim 등으로 적고, 국가에서 관리가 가능한 역사 인물은 I(Yi), Gim 등으로 적게 됨으로써 같은 성씨가 달리 표기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복수 표준안이 실효 성을 지니려면 허용 표기가 아닌 것은 쓸 수 없게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각 성씨마다 가능한 표기가 2~3가지로 제한되어 완벽한 통일은 이루지 못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극도의 혼란상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제도적 장 치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허용 표기와 허용 표기가 아닌 것 사이에 아무런 구분이 없게 되어 표준안 자체가 무의미하게 될 것이다. 정리하면 성씨 표준안의 제정 목적은 단기간 내에 성씨 표기를 통일하기 위한 것이 주제 발표 _ 7
아니라 규정에 맞는 표기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실에서 충분히 수용 가능한 단일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표기법 원칙에 따른 표기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매우 적은, 소수의 성에 대해서만 예외를 인정하는 단일 표준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시안 작성을 위해 성씨 표기의 논의에서 주로 쟁점이 되어 왔던 사항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아래 제시된 성씨 이외의 다른 성씨들은 규칙 표기와 현재 널리 쓰이는 표기형이 같아서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이다. (1) 원칙을 적용했을 때 로마자 1글자로만 적히는 성씨: 이, 오, 아, 우 등 (2) ㄱ 으로 시작하는 성씨: 강, 고, 공, 곽, 구, 권, 기, 길, 김 등 (3) 모음 ㅓ 를 흔히 u로 적는 성씨: 성, 석, 정, 천, 현 등 (4) 모음 ㅜ 를 흔히 oo로 적는 성씨: 구, 문, 우, 유, 윤, 추 등 (5) 모음 ㅚ 를 흔히 oi로 적는 성씨: 최 (6) 어감이 나쁜 영어 단어를 피하기 위해 철자를 변형한 성씨: 강, 노, 신 등 (1)에 속한 성씨들은 규칙에 따라 적을 경우 각각 I, O, A, U가 되어 로마자 1자로만 적히게 된다.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에도 한 글자로만 적는 성씨는 거의 없으므로 이렇게 정해서는 아무도 따르지 않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들을 예외로 인정하는 방안 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2001년 국립국어원 시안대로 Yi, Oh, Ah, Wu를 쓸 것을 제 안한다. (2)의 ㄱ 으로 시작하는 성씨들은 모두 G대신 K로 적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Kim, Kang 등으로 거의 통일되어 있다시피 한 것에 대해 굳이 Gim, Gang 등을 표준으 로 내세워 혼란을 부추길 필요가 없어 보인다. 마침 ㅋ 으로 시작하는 성씨가 우리말에 없으므로 다른 성씨와 혼동될 여지도 없다. 따라서 성의 경우는 초성의 ㄱ 을 K로 적는 것을 시안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다만 이와 관련하여 ㄷ, ㅂ, ㅈ 등 다른 자음으로 시작하는 성씨의 표기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도, 두 등 ㄷ 으로 시작하는 성씨는 모두 규칙에 따라 D로 적는 것이 우 세하므로 따로 논의할 필요가 없다. 방, 백, 변 등 ㅂ 성씨들은 대개 B를 쓰고 있어 문제가 없지만 박 씨의 경우는 Park를 압도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문제가 된다. 그러 나 단지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다고 해서 예외를 인정하게 된다면 모든 성씨에 대해 같 은 기준을 적용하여야 할 것이고, 그러면 체계와 상관없이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8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을 표준안으로 정해야 할텐데 이는 바람직한 기준이라고 보기 어렵다. 가능하면 규칙에 맞는 표기를 표준안으로 정하고 그렇게 하기에 어려운 이유가 있는 소수의 성씨에 대해 서만 예외를 인정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예외를 둘 때에도 위의 ㄱ 성씨의 경우처럼 체계적으로 적용되어 예측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모든 성씨에 대해 원칙 없이 예외를 인정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박씨는 많은 사람들이 Park를 쓰고 있지 만 예외를 인정하지 않고 규칙에 따라 Bak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박씨와 같은 이 유로 ㅈ 성씨 중 조 씨의 경우 Cho를 쓰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도 예외로 인정하지 않고 Jo를 표준안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3)~(5)는 모두 모음 표기와 관련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관습적으로 ㅓ 를 u, ㅜ 를 oo로, ㅚ 를 oi로 적는 경향이 반영된 표기이다. 그러나 이 유형도 예외로 인정하기 는 어렵다. ㅓ 의 경우 서, 전, 허 처럼 원칙에 맞는 eo를 쓰는 성씨도 많이 있어 몇몇 경우만 따로 예외로 인정할 수는 없다. 또한 (3)에 제시된 성씨들도 u로 적는 것 못지 않게 eo로 적는 표기형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 u로 표준안을 삼기는 어렵다. 윤, 문 처 럼 ㅜ 를 oo로 적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개 oo로 적는 경우가 더 많긴 하지만 규칙 에 따라 u로 적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5)에 제시된 최씨의 경우는 위의 두 가지 경우와는 사정이 좀 다르다. 성씨 중 ㅚ 모음이 있는 것 이 하나밖에 없어서 예외로 인정하더라도 다른 성씨들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며, 90% 이 상이 Choi를 쓰고 있어 예외로 인정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규칙에 따라 Choe로 적어 도 Choi와 크게 다르지 않아 거부감이 적으며 가능하면 모음 표기를 고정한다는 점에 서, 또한 예외를 최소로만 인정하기 위해서 Choe를 표준안으로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6)의 경우는 규칙대로 표기하면 영어에서 나쁜 뜻을 가진 단어로 인식되는 것을 피 하기 위해 철자를 일부러 조정해서 쓰는 경우이다. 이 중 강 씨는 ㄱ 성씨에 대해 K 표기를 표준으로 정하도록 하면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된다. 결국 노 씨와 신 씨에 대 해 Noh, Shin을 인정할 것이냐의 문제로 좁혀진다. 이에 대해서는 표기법 개정 이후의 자문위원회, 공개토론회, 국어심의회 등에서 여러 차례 논의가 되었는데 예외로 인정하 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Noh, Shin 못지않게 No, Sin 등도 상당한 비 중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외국인의 성이 자신들의 모어에서 우연히 특정 의 미의 단어와 같다고 해서 굳이 연관지어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 였다. 또한 이러한 경우를 예외로 인정하기 시작하면 손 (Son)이나 안 (An) 등 반드시 나쁜 뜻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피하고자 할 때마다 예외로 인정해 주어야 할 것이라는 주제 발표 _ 9
점도 고려되었다. 결국 이러한 부류는 예외로 인정하지 않고 규칙 표기를 표준안으로 제시하도록 하겠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시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 성씨의 표기는 로마자 표기법의 규칙에 따라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예) 박 Bak, 정 Jeong, 최 Choe, 조 Jo, 유 Yu - 이, 오, 아, 우 는 각각 Yi, Oh, Ah, Wu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ㄱ 으로 시작하는 성씨는 G대신 K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예) 김 Kim, 강 Kang, 권 Kwon, 구 Ku 표 3 성씨 표기 제2차 시안(국립국어원, 2009) 4. 맺음말 인명의 로마자 표기는 그동안 써 온 표기들을 갑자기 바꿀 수 없다는 점 때문에 표준 안이 마련되더라도 단시간 내에 표기 통일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표준안 제정이 전혀 의미 없는 일이라고는 볼 수 없다. 지금으로서는 규범 표기를 지키고자 하 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해 준다는 데에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 나 일단 표준안이 제정되고 오랫동안 변함없이 유지된다면 장기적으로는 통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제시된 시안은 2000년 로마자 표기법 개정 직후에 논의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작성되었다. 원칙은 가능하면 로마자 표기법의 규칙을 따르되 부득이한 경우에 한하여 최소한으로 예외를 인정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시안이 반 드시 최선의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그 성격상 유일한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방안 중에서 최선의 안은 여러 사람이 동 의하는 안이고, 일단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 정해지고 나면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만 이 최선의 안에 도달하는 방법일 것이다. 이제 여러 해 동안 표류해 오던 성씨 로마자 표준안에 대해 시안이 제시되어 논의가 다시 시작되었다.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각계각층의 활발한 참여를 통해 원칙과 현실을 잘 조화시킨 표준 표기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10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성씨 표준안 성씨 표준안 성씨 표준안 성씨 표준안 성씨 표준안 가 Ka 당 Dang 상 Sang 왕 Wang 초 Cho 간 Kan 대 Dae 서 Seo 요 Yo 최 Choe 갈 Kal 도 Do 서문 Seomun 용 Yong 추 Chu 감 Kam 독고 Dokgo 석 Seok 우 Wu 춘 Chun 강 Kang 돈 Don 선 Seon 운 Un 탁 Tak 강전 Kangjeon 동 Dong 선우 Seonu 원 Won 탄 Tan 개 Kae 동방 Dongbang 설 Seol 위 Wi 태 Tae 견 Kyeon 두 Du 섭 Seop 유 Yu 판 Pan 경 Kyeong 마 Ma 성 Seong 육 Yuk 팽 Paeng 계 Kye 만 Man 소 So 윤 Yun 편 Pyeon 고 Ko 망절 Mangjeol 소봉 Sobong 은 Eun 평 Pyeong 곡 Kok 매 Mae 손 Son 음 Eum 포 Po 공 Kong 맹 Maeng 송 Song 이 Yi 표 Pyo 곽 Kwak 명 Myeong 수 Su 인 In 풍 Pung 교 Kyo 모 Mo 승 Seung 임 Im 피 Pi 구 Ku 목 Mok 시 Si 자 Ja 필 Pil 국 Kuk 묘 Myo 신 Sin 장 Jang 하 Ha 군 Kun 묵 Muk 심 Sim 장곡 Janggok 학 Hak 궁 Kung 문 Mun 십 Sip 저 Jeo 한 Han 궉 Kwok 미 Mi 아 Ah 전 Jeon 함 Ham 권 Kwon 민 Min 안 An 점 Jeom 해 Hae 근 Keun 박 Bak 애 Ae 정 Jeong 허 Heo 금 Keum 반 Ban 야 Ya 제 Je 현 Hyeon 기 Ki 방 Bang 양 Yang 제갈 Jegal 형 Hyeong 길 Kil 배 Bae 어 Eo 조 Jo 호 Ho 김 Kim 백 Baek 어금 Eogeum 종 Jong 홍 Hong 나 Na 범 Beom 엄 Eom 좌 Jwa 화 Hwa 난 Nan 변 Byeon 여 Yeo 주 Ju 환 Hwan 남 Nam 복 Bok 연 Yeon 준 Jun 황 Hwang 남궁 Namgung 봉 Bong 염 Yeom 즙 Jeup 황보 Hwangbo 낭 Nang 부 Bu 엽 Yeop 증 Jeung 후 Hu 내 Nae 비 Bi 영 Yeong 지 Ji 흥 Heung 노 No 빈 Bin 예 Ye 진 Jin 뇌 Noe 빙 Bing 오 Oh 차 Cha 누 Nu 사 Sa 옥 Ok 창 Chang 단 Dan 사공 Sagong 온 On 채 Chae 담 Dam 삼 Sam 옹 Ong 천 Cheon 표 4 성씨 표기 제2차 시안(국립국어원, 2009)에 따른 표준 표기안 주제 발표 _ 11
지 정 토 론 토론 1 : 안선재(서강대 명예교수) 토론 2 : 양병선(전주대 영미언어문화전공) 토론 3 : 엄익상(한양대 중어중문과) 토론 4 : 이홍식(숙명여대 국어국문학과) 토론 5 : 정경일(건양대 문학영상학과) 토론 6 : 진현용(외교통상부 여권과)
토론 1 안선재 교수의 토론 내용 안 선 재 (서강대 명예교수) 1. 선생님의 발표를 흥미롭게 잘 들었습니다. 주요 내용 중에서 제일 놀라운 것은 바 로 이 문장이었습니다: 곽 씨의 경우는 표기형이 69가지에 이르렀고, 각 성씨마 다 평균 13.1개씩의 이표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장이 의미하는 바는 한 국 사회가 아직도 비교적 규칙을 따르고 조직화된 사회이지만, 우리 국민들이 자기 성명을 로마자로 쓸 때면 각자가 그 순간에 시인이 된다는 것 같습니다. 영어로 이 름을 표기하는 규칙이 있지만 자신의 느낌대로 쓰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도 제 이 름을 로마자로 쓸 때에 조금 자유롭게 An Sonjae로 씁니다. 무슨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쓸 필요가 없이, 자유롭게 쓰는데 일상생활에서 자기 이름도 자기식으로 표현 못하면 인간답게 살 수 없지 않겠습니까. 이런 현실을 고려하여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 드리자면, 아까와 말씀하신대로: 국어심의회에서는 표준안을 정하는 것 자 체가 큰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저의 생각입니다. 만 약 표준안이 Kim을 Gim으로 바꾸는 것일 때 여기 모인 분 중 몇 분이 그렇게 영 어표기를 할까요? 현실적으로 강제하기 힘든 상황에서 이런 작업의 의미는 축소된 다고 생각합니다. 2. 오늘 말하는 것은 성씨만인데, 사실 성씨 표기와 이름 표기가 함께 볼 수밖에 없습 니다. 사람들이 성과 이름을 항상 같이 쓰기 때문이지요. 아까 말씀하신대로 인명 은 각자 그것을 표기하는 개개인의 것이어서 어느 정도 자율성을 보장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완벽하게 통일을 기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제 생각 은 이 거의 대신에 완전히 라고 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 다. 한국 정부가 사람들이 자기 명함에 쓰는 영어 이름을 검열할 생각이 없겠지. 3. 해외에서 출판 된 한국문학 작품을 보면 때로는 작가들의 한국 이름을 제대로 알 기 어렵습니다. 이는 한국 작가들이 자기 성명을 로마자로 쓰는 법의 다양성이 일 지정 토론 _ 15
반인들보다 강하기 때문입니다. 옛날부터 해결하는 방법은 하나인데, 바로 논문이 나 책에 작가의 성명이 처음에 나올때에 공식적인 로마자로 묶음표 속에 쓰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Moon Chung-hee (Mun Chŏnghŭi / Mun Jeonghui). 앞으로도 사람들의 성명을 주민등록증 / 여권같은 법적인 서류에 로마자로 쓸 때 일반적인 표기법에 따라 쓰면 됩니다. 법률적인 서류가 아닌 이상 일상생활 속에서는 대부 분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표기해도 크게 상관없습니다. 사실 법적으로 성 명을 로마자로 쓸 때에 romanization 아니고 transcription 즉 표기방법은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로마자를 보고 원래 한글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 만 드는 방법입니다. 4. 그동안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새 로마자 표기법은 안정적으로 정착 된 것으로 보인다 라고 했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00년 새표기법 을 준비하고 발표되었을 때, 누가 반대하면 안된다고 해서 국제기관이나 한국학 학 자들하고 충분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국제적으로 새 로마자 표 기법은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국외에서 발행되는 책이나 논문을 보면 아직도 예전 McCune-Reischauer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표기법 에 대한 교육이 부족해서인지 아까 들은대로 2007년에 여권의 이름 표기를 보면, Kim (99.3%) Park (95.9%) Cho (73.1%) Kwon (85.5%) 같은 예전 표기법이 다수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정부의 새로운 표기법 시행 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한국인들조차 외국인들과 마차가지로 첫글자의 ㄱ / ㅂ / ㅈ - g / b / j 아니고 k / p / ch 으로 쓰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다시 말해 성씨 표기법에 있어서 대부분의 국내 국외 사용자가 McCune-Reischauer의 방법에 따라 쓰고 있습니다. 5. 어떤 언어나 그 나라말의 로마자 표기법에 크게 3가지의 역할이 있습니다. 1) 그 언어와 문자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로마자화된 해당 언어의 단어를 보자마자 특별 한 사전 교육 없이 어느 정도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세계적으로 도서관과 연구기관에서 해당 언어로 된 책이나 학술논문의 제목, 작가의 이름을 하 나의 통일된 방식에 따라 기록하고 인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국제적으로 회사 와 생산품의 명칭을 보기좋고 발음하기 쉽게 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반세 기동안 국제적으로 광범위한 사용을 통해 검증되었고 방금 언급한 3가지 역할을 16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성공적으로 해온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은 바로 이 McCune-Reischauer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새 로마자 표기법을 만드는 학자들이 McCune- Reischauer 문제가 하도 많아서 더 이상 쓸 수 없다. 그래서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만들어야겠다고 하면서 결과적으 로는 더 많은 문제를 가진 표기법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제 세계적으로 인천시 는 Inch-ee-on 이라고, 거제도 Geo-je-do, 그리고 혹시 엄정석 씨라면 E-om Je-ong-se-ok 이라고 표기하고 이를 토대로 이상하게 발음하는 것이 성공적인 정책 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나라의 정부가 다시 M-R 방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저도 그것이 마당한 요청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정 토론 _ 17
토론 2 성씨 표기 시안에 대한 제언: 음절단위 영문로마자(영자) 표기법 양 병 선 (전주대 영미언어문화전공) 1. 서론 2000년 7월 7일 문화관광부 고시 제2000-8호에 의해 개정 고시된 현행 정부안인 국 어의 로마자 표기법 이 공포된 지 햇수로 10년(만 9년) 만에 성씨의 로마자표기 에 대 한 공청회가 다시 열렸다. 성씨의 로마자표기(양병선 2002), 한자 인명 로마자 표기(양 병선 2003a), 한글이름 로마자표기(양병선 2006), 그리고 전자주민증, 여권, 크레딧카드, 학생증 등 공용문서에 사용할 인명 영문로마자표기법(양병선 2008b)을 제안하였던 필자 로서는 참 반가운 소식이다. 2007년 12월 행정자치부(현재 행정안전부)는 도로 명칭 로마자 표기 지침을 바꾸어 - 로 의 표기를 발음에 따라 lo, no, ro 로 달리 표기하던 것을 모두 -ro, -daero 로 표기 방식을 바꾸었으며(예:Sejongno-> Sejong-ro), 2009년 1월 행정안전부는 도로 영문 표 기에 Blvd, St, Rd를 병기하도록 하였다. 2007년 7월 대법원은 두음법칙의 적용 대상인 성 李 (리) 林 (림) 柳 (류) 劉 (류) 陸 (륙) 梁 (량) 羅 (라) 呂 (려) 廉 (렴) 盧 (로) 龍 (룡) 중 두음법칙을 따르지 않는 성씨 이/리, 임/림, 유/류, 육/륙, 양/량, 나/라, 여/려, 염/렴, 노/로, 용/룡 로 각각 달리 소리 나는대로 표기하도록 하였다. 2008년 8월 외교통상부는 전자여권제도를 전면 도입하면서 영문성명에 대한 기재사항을 구체화하였으며, 행정안 전부는 2007년 8월 30일 현행 플라스틱 주민등록증을 대체하게 될 새 전자주민증의 시 제품을 완성해 선 보였다. 뒷면에는 증 발급번호, 한자 이름과 영문 이름을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2008년에 공무원과 시민 등 1만 명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하여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전면적인 보급 시기 등을 확정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시점에서 국립국어원에서 다시 성씨 로마자표기 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의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번에 제시한 시안 은 지난 10년간의 시대 변화를 전혀 18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고려하지 않았으며 김세중(2001)에서 제안한 시안과 큰 차이점이 없다는 점에서 좀 더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2. 성명 로마자 표기에서 고려할 사항 1) 성명 로마자 표기의 표준안을 정할 것인가? 성명의 영문 표기를 통일하여 21세기의 정보화, 국제화 시대에 더 이상의 혼란이 없 도록 하며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간에 성의 표기가 달라 혼란과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 고 국가 경쟁력에도 도움이 되기 위해 1) 정부 차원의 성명 영문 로마자 표기에 대한 구 체적인 표준안을 정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2) 성과 이름 표기의 로마자 표준은 달라도 되나? 한국 사람들은 예로부터 자기 성명을 끔찍이도 소중히 여기면서 이름을 욕되지 않게 하고자 목숨까지 바치곤 하였다. 곧 이름은 사람의 생명이요 인격으로서 육체나 영혼과 동일시하였으며 이러한 현상은 성명관을 종교처럼 승화시키기까지 하였다(김문창 199 1:76).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영문 이름 표기에 대해서는 각양각색으로 표기하고 있어 한국 사람의 경명사상을 무색케 하고 있다. 영문 성명 표기도 성과 이름을 같은 표준화 또는 원칙에 의해 표기하여야 한다. 3) 성명을 추상적인 로마자로 표기할 것인가, 영문 로마자로 표기할 것인가? 외교통상부의 여권 업무 실무편람의 여권발급 신청서 에는 영문 성명을 영어스펠링 을 이용하여 표기하도록 명시하였다. 영문 로마자 표기는 로마자 사용 언어 중(부록 2 참조) 특수문자를 사용하지 않고 26글자만을 사용하는 언어이다. 일본어 로마자표기법 이 뇌리에 심어준 잘못된 고정관념을 버리고(김복문 2005:75), 영어스펠링을 이용하여 영문 로마자 표기를 하는 일반인들의 인식에 따라 영문 이름 표기가 혼란스럽지 않도록 1)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문표기명(Roh Moo Hyun)을 President No가 아닌 President Roh로 표기해 달 라고 주미 한국대사관이 미 중앙정보국(CIA)에 1년 이상 요청하였다는 신문기사와 농협이 ㅓ 의 영문 표기를 잘못 표기하여 4억5천만원의 손해를 보았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잘못된 인명의 로마자표기는 외교적인 문제를 넘어 국가경쟁력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따라서 한글을 지키고 우리의 경명사상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인명영자(로마자)표기의 표준화가 절실하다. 단 정해진 표준화에 대해 지키고 지키지 않음은 각개인의 선택으로 남겨둘 수 있을 것이다. 지정 토론 _ 19
성명의 영문 로마자 표기 를 해야 한다. 4) 음소 단위 혹은 음절 단위로 표기할 것인가? 양병선(2002, 2003a, 양병선 2006)에서 주장하였듯이 1음운 1기호 표기보다는 1음절 1표기의 원칙에 따라 표기하는 음절 단위 영자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여야 한다. 음소 단위 표기보다 음절 단위로 표기하자는 필자의 주장은 음절 단위로 이루어진 우리글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한 것이다. 5) 경제성, 이해하기 쉬운 표기 일반인들은 글자 수가 적은 것보다는 자신의 성명이 영어 철자와 발음을 기준으로 정 확하게 표기하는 것을 선호하며 언어미학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영어의 뜻이 어색한 것 은 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명용 영문 로마자 표기는, 언어학적 타당성과 근거가 있어야 하지만, 한글 정도만 이해하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고 표기하는 데 쉬운 표기이어 야 한다. 6) 영어식 표기 혹은 한국어 발음 기준 영문 로마자 표기 예를 들어 LPGA에서 활약하는 Michelle Wie(위성미), Christina Kim(김초롱), Grace Park(박지은), 캐나다 프로레슬러 Gale Kim(김계일) 으로 표기하는 영어식 표기 보다는 영문 로마자 표기를 하여야 한다. 3. 시안의 문제점 2002년 9월 26일 국어심의회 표기법분과 위원회(제2차회의)에서 정한 시안과 별반 차 이가 없으며 같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i) 영문 로마자 표기를 하고 있는 일반인의 인 식과 달리 추상적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점. 따라서 시안에 따라 표기하면 로마자 성씨를 영어로 발음했을 시 완전히 다른 성씨로 발음됨:예, 강 kang(캥), 곽 kwak(쾍), 단 dan(댄), 랑 rang(랭), 만 man(맨), 문 mun(먼), 반 ban(밴), 방 bang(뱅), 삼 sam(샘), 상 sang(생), 손 son(선), 안 an(언), 양 yang(얭), 장(jang 쟁), 준 (jun 전), 창 (chang 챙), 함(ham 햄) ii) 모음자로 만 된 성씨 중 이, 오, 우 이외에 아, 어 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 iii) 허용 표기를 인정하는 성씨의 수와 종류 20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및 허용 표기에 대한 원칙이 없다는 점, iv) 대법원에서 허용한 두음법칙을 허용하지 않 는 성씨에 대한 표기에 대해 언급이 없다는 점 v) 표준안을 정했을 경우 그것을 따르도 록 하는 방안이 없다는 점 4. 인명 영문로마자(영자)표기법:음절단위 영자표기법 (양병선 2008 참조) 양병선(2008)에서 The Carnegie Mellon University Pronouncing Dictionary(CMU Dictionary) 1음절 15,297개 단어에 나타난 모음자와 발음 간의 연관성을 음절 형태와 stress의 여부, 즉 폐음절/개음절, 자음자의 앞/뒤에 어떤 자음이 오는지, 그리고 <모음 자>-<자음>-<E># 구조 등을 별도로 고려하여 분석하여 1문자표기 <A> 96.02%, <E> 99.04%, <I> 97.97%, <U> 95.67%, <O> 91.7%를 규칙으로 설명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1) 영어 1음절어 모음자와 발음간의 상관성 a. <-AA#>:예가 없음 b. <-AA+자음> 의 97.3%, <-AH#> 100%, <-A#> 95.8% /a/ c. <-A+자음>:<-AH, AR>을 제외한 82.2% /æ/ e. <EE+자음>:89% /i:/ f. <-EE#>:100% /i:/ g. <-E#>:67.8% /i:/, 32.2% /e, ey/ h. <-E+자음>:<ER>을 제외한 폐음절:100% /e/ i. <-I#>:65.6%/i:/, 34.4% /ay/ j. <-I+자음> <IR>을 제외한 폐음절:93.7% /i/ k. <-O#>:87.9% /ow/ 12.1% /uw/ l. <-O+자음>:<OH, OR>을 제외한 폐음절 57% /a/, 24% /ow/, 14% /ɔ/ m. <-OH#>:100% /ow/ n. <-OO#>:100% /uw/ o. <OO+자음>:77% /uw/, 20% /u/ p. <-U#>:100% /uw/ q. <-U+자음>:<UR>을 제외한 폐음절:88% /ʌ/ r. <-UH#>:100% /ʌ/ 지정 토론 _ 21
1) 표기순서 및 표기형식 새 전자주민증, 여권, 크레딧카드, 학생증 등 공용문서의 영문 이름 표기 순서 및 형 식은 <성-이름-(미국식 이름)-(W/O 남편 성)>의 순서로 적으며 성과 이름 사이에 쉼표 (,)를 넣어 구분하고 이름은 현행 로마자표기법 의 원칙처럼 붙여 적도록(예:Hong, Kildong James (W/O Kim))한다. 하지만 영문 이름 표기를 적는 데 공간이 충분한 공용 문서에는(예 여권) Surname:Hong, Given Name(s):Kildong, Middle Name:James (W/O Kim)으로 적도록 한다. 이미 국제적으로 알려진 이름이나 주요 학자, 예술가, 그 리고 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지금까지 표기하여 사용하였던 구표기를 괄호 안에(old name:hohng, Gil Tohng James) 당분간 적도록 하여 혼란을 극소화하도 록 한다. 2) 표기방식 1 모음 표기 <표 2> 이중모음의 영자 표기 <표 1> 단모음의 영자표기 단모음 개음절 폐음절 모음 ㅏ ah 2) aa 3) ah(아) ㅓ uh u uh(어) 4) ㅗ oh o/oh 5) oh(오) ㅜ oo 6) oo/woo woo(우) ㅣ ee 7) i yee(이) ㅐ ae a 8) ae(애) 9) ㅔ eh e eh(에) ㅡ eu eu eu(으) ㅚ oe oe oe(외) 이중모음 개음절 폐음절 모음 ㅑ yah yaa yah(야) ㅕ yuh yu yuh(여) ㅛ yoh yo yoh(요) ㅠ yoo yoo yoo(유) ㅒ yae ya yae(얘) ㅖ yeh ye yeh(예) ㅢ ui/ee ui ui(의) ㅘ wah waa wah(와) ㅝ woh wo woh(워) ㅙ wae wa wae(왜) ㅞ weh we weh(웨) ㅟ wee wi wee(위) 2) i) 영어에서는 <-aa>로 끝나는 1음절어가 없으며(양병선 2008) ii)일반인은 <-aa>표기보다는 <-ah>를 선호하며(김세중 2001, 양병선 2005) iii) 개음절과 폐음절을 구별하여 표기함으로서 이름을 같이 붙여 적는 경우 음절구분을 좀 더 명확히 할 수 있으며, iv) 아, 어, 오 의 개음절이 모두 <-h>로 끝나는 간편성과 통일성을 위하여 개음절의 <ㅏ>를 <ah>로 표기하기로 한다. 3) 영자표기 수정안을 제시한 여러 안 중 Palaeo-type에서 <aa>로 표기하자고 주장한 이후 Glosso-type(1869), Glossic (1870), Dimidium (1880), Simplified Spelling(1911), S. S. Readers (1915), 22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붙임 1:모음으로 시작하는 우, 웅, 욱, 운 등은 모두 <woo>로 표기한다 10). 붙임 2: ㅢ 의 경우는 한글이름표기의 경우에 늬, 의, 희, 흰 에서 나타나는데 희 는 [히]로 발음되므로 <hee>로, 흰 [히]로 발음되므로 <hin>으로 표기하도록 한다. Easy Spelling (1929), Anglic (1930)에서 /a/를 <aa>로 표기하자고 제안되었으며 (Zachrisson 1970: 48), Regularized English (Wijk 1977), New Spelling (MacCarthy 1969), Simplified Alternative Spelling (Rondthaler, Edward, et. al 1986)에서도 꾸준히 /a/를 <aa>로 표기토록 제안되어 왔으며 영 어 모음자<aa>의 발음과 철자의 특징을 고려하여(1b) ㅏ 폐음절을 <aa>로 표기한다. 4) Norman Conquest 이후에 프랑스어에 영향을 받아 사용하게 된 고대영어 표기 <eo>는 eon, leon, neon, peon의 예가 있으며 /iya/( 이아 )로 발음된다. 이 이외에도 jeopardy(/e/), leopard(/e/), people(/iy/), yeoman(/ow/), escutcheon, luncheon, puncheon, truncheon(/ʌ/)등 다양하게 발음된다. 따라서 국어의 ㅓ 를 <eo>로 표기하는 데는 문제가 있으며 영어 1음절어에서 <u>의 88%가 폐음절에 서 /ʌ/로 발음되기 때문에(1q, 1r참조) ㅓ 를 폐음절에서는 <u> 개음절 및 어 는 <uh>로 표기한다. 5) 폐음절의 경우 오, 요 는 각각 <o, yo>로 표기한다. 이러한 이유는 i) 실태분석에서(양병선 2005) 보 여주듯이 ㅗ, ㅛ 의 경우 대다수가 <o, yo>로 표기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며 ii) 개음절과 폐음 절의 음절구분을 위하여 개음절과 폐음절을 달리 표기하도록 한다. 이렇게 구분하지 않을 경우 음절 경계가 모호해져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 손 의 표기는 원칙에 따르면 <son>으로 표 기하여야 하나 선 으로 발음될 염려가 있어 <sohn>으로 표기하도록 한다. 곧/곳, 돈, 돗, 록 등의 표 기도 <got, don, dot, rok>등으로 표기할 경우 미국식 영어의 경우 각각 갇/갓, 단, 닷, 락 등으로 발음될 염려가 있을 수 있으나((1l) 참조) 영국영어에서는 곧/곳, 돈, 돗, 록 으로 발음 될 수 있고 대 다수가 <oh>보다는 <o>로 표기하기 때문에 <got, don, dot, rok>으로 표기하도록 한다. 단 개음절과 오 는 영어 1음절어 에서 100% /ow/로 발음되는((1m)참조) <oh>로 표기한다. 6) 개음절에서 ㅜ 의 표기를 <u>로 표기하는 방안도 있으나 i) <u>의 표기보다는 <oo>를 선호하여 표기 하고 있으며, ii) 다른 음절이 연이어 표기될 경우 혼동하여 ㅓ 로 읽힐 염려가 있고, iii) 개음절 1음 절어에서 100% /uw/로 발음되며((1n)참조), iv) 표기의 단순화를 위해 달리 표기하기보다는 97%가 /uw/와 /u/로 발음되는((1o)참조) 폐음절과 같이 <oo>로 표기한다 7) 개음절의 경우 ㅣ 의 표기는 1음절어의 약 35%정도가 /ay/로 발음되어((1i) 참조) 문제가 있는 <i>보다 <ee>로 표기하도록 한다. 8) 영어1음절어의 폐음절 <a> 82.2%가 /æ/.로 발음된다((1c)참조). 따라서 폐음절의 ㅐ 의 표기는 <a>로 표기. 9) 외래어 차용어인 Gaelic, maelstrom(dutch), Phaedre(Greek), 이름 Mae에서는 /ey/로 발음되나 Latin 어 maenad는 /i/, 이탈리어 maestro에서는 /ai/로 발음된다(Venezky 1999:191). 하지만 ㅐ 는 <ae> 로 표기하는 것이 정착된 관계로 <ae>로 표기토록 한다. 10) 영어1음절어에서 <oo>나 <u>로 시작되는 단어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지정 토론 _ 23
2 자음 표기 <표 3> 자음의 로마자 표기 자음 한글 음절초 음절말(받침) ㄱ, ㅋ, ㄲ g/k, k, kk k 파열 ㄷ, ㅌ, ㄸ d, t, tt t ㅂ, ㅍ, ㅃ b, p, pp p 파찰 ㅈ, ㅊ, ㅉ j, ch, tch t 마찰 ㅅ, ㅆ, ㅎ s/sh, ss, h t 11) 비음 ㅁ, ㄴ, ㅇ m, n, ø m, n, ng 유음 ㄹ l/r l 받침 ㄳ, ㄶ, ㄺ ㄻ, ㅀ, k, n, k, m, l 붙임 1:음절초에서 ㄱ 의 경우 연구개음인 /g/가 전설모음 /i/ 앞에서 경구개음화 되 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모음 ㅣ 앞과 이중모음 앞의 ㄱ 은 <k>로 표기 토록 한다 12). 붙임 2:음절초에서 ㅅ 은 <s>로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단모음 ㅣ 와 이중모 음 /y/ 앞에서 구개음화 현상이 나타나므로 받침이 있는 모음 ㅣ 와 이중모 음 앞에서 ㅅ 은 <sh>로 표기한다(예: 신, 심 은 shin, shim ) 13). 붙임 3:음절초 ㄹ 의 경우 전설모음 ㅣ 앞에서는 <l> 기타모음 앞에서는 <r>로 표 기하며 받침은 <l>로 표기한다 14). 11) 음절단위 영자표기법은 음절사이의 음운현상은 고려하지 않고 음절내의 음운현상만을 고려하여 표기 하는 것이며 받침에 쓰이는 자음 중 받침 ㅅ, ㅆ, ㅎ 을 중화현상을 따라 <t>로 표기하도록 한다. 12) 이는 i) 영어의 경우 <g>는 <ir>을 제외한 모음자 특히 <i, y>앞에서는 /ʤ/로 발음되는 현상이 있어 ㅈ 으로 발음될 염려가 있으며 ii) 영어의 경우 gy-뒤에는 항상 자음인 l, m, n, p, r, t, v 만 뒤따르 지 국어의 이중모음처럼 모음이 뒤따르지 않으며 iii) 문교부(1984)안이 오랫동안 사용됨으로써 성씨 표기에서 거의 ㄱ 의 표기가 <k>로 표기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국 을 제시한 표기 법에 의해 표기하면 gook이 된다. 하지만 gook은 영어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용어이다. 따라서 국 의 경우는 <kook>으로 표기하도록 한다. 13) 인명의 경우 이중모음 앞에서 ㅅ 이 사용되는 경우는 쇄 와 쉬 의 경우이다. 이때 이중모임의 <y, w>는 생략하여 표기한다. 즉 쇄, 쉬 는 각각 shae, shee로 표기한다. 이러한 이유는 i) 영어에서 일 반적으로 <sh>로 표기되는 경구개 치경 마찰음 /ʃ/는 국어의 음소에는 없는 소리이지만 영어의 /ʃ/ 소리는 국어의 /s/(즉 ㅅ)이 구개음화 될 때 나는 변이음과 같으며(예:shift, shil, shim, shin, ship, shit, shim) ii) 이러한 변이음은 ㅅ 이 단모음 ㅣ 와 이중모음 앞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단 쉬 <shee>와 구별하기 위하여 시 는 <see>로 표기한다. 14) 이러한 이유는 성씨 이, 임 의 경우 거의 대부분 lee, lim로 표기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며 기타 모음 앞에서는 /r/로 그리고 받침의 경우에는 /l/로 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24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붙임 4:두음법칙의 적용 대상인 성 李 (리) 林 (림) 柳 (류) 劉 (류) 陸 (륙) 梁 (량) 羅 (라) 呂 (려) 廉 (렴) 盧 (로) 龍 (룡) 중 두음법칙을 따르지 않는 성씨 이/리, 임/림, 유/류, 육/륙, 양/량, 나/라, 여/려, 염/렴, 노/로, 용/룡 로 각각 달리 소리 나는대로 표기하도록 한다. 3) 영문성명 음절단위 영자 표기일람표:<부록 1 참조> 5. 인명로마자표기 정착을 위한 제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국립국어원), 여권의 관련 부처인 외교통상부, 전자주민증 관련 부처인 행정안전부 등 정부 기관에서 통일된 표준안을 마 련하여야 한다. 반면, 로마자표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어학자, 언어학자, 영어교육 자 등 학자들은 21세기의 국제화, 정보화 시대의 국제어로서의 영어의 지위를 인정하고 일반인들의 인식에 부응하여 일본식 로마자표기법에 고집하지 말고 성명의 영자표기법 을 인정하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일반인들은 지금까지 원칙 없이 각양각색 으로 표기하였던 자신과 가족들의 영문 이름 표기를 국가에서 정한 표기의 원칙에 따라 표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성씨 박 과 최 의 경우 한글의 발음과 너무나 상 이한 표기인 <Park 팕, Choi 쵸이>로 적기보다는 영어철자와 발음의 원칙에 따라 적는 <Baak, Choe>로 표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 식변화가 필요하다. 영어가 국제어로 인정받고 있는 반면, 한글의 세계화(정원수 2007) 를 주장하는 국제화 시대에 살고 있다. 한글의 세계화가 필요하듯이 우리 성명의 영문 로마자 표기도 필요한 때이다. 한글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글을 로마자로 바꾸 자는 주장은 피하여야 한다. 한글과 성명의 로마자 표기를 우리 식대로 하자는 주장은 우리글을 없애고 로마자로 바꾸어 표기하자는 주장임을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지정 토론 _ 25
참고문헌 양병선. (2002). 성씨의 로마자 표기에 관한 제언. 전주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간 인문 과학연구, 7, 157-195. 양병선. (2003a). 우리말 한자 인명 로마자표기에 관한 연구. 대한언어학회 간 언어학, 11(4), 101-122. 양병선. (2003b). 영어의 철자와 발음의 규칙성 및 활용방안:영어 1음절어를 중심으로. 영어영문학연구, 29(3), 245-63. 양병선. (2005). 인명로마자표기 실태 및 분석:국가대표선수를 중심으로. 대한언어학회 간 언어학, 13(1), 135-158. 양병선. (2006). 한글이름 로마자 표기에 관한 제언. 현대문법연구, 43, 201-24. 양병선. (2008a). 영어 모음자와 발음의 상관성:CMU Pronouncing Dictionary의 1음절 어를 중심으로. 현대문법연구, 51, 191-212. 양병선. (2008b). 인명 영문 로마자표기법:새전자주민증 사용에 대비하여. 언어학 16(1), 193-216. 외교통상부. (2004). 재외공관 여권업무 실무편람. 서울:외교통상부. 정원수. (2007). 중국어의 한글 표기방안연구:성모체계를 중심으로. 한국언어문학, 62, 145-181. 정태충. (2005). 음절위주의 정음로마자 표기법. 서울:경희대학교 출판국. 정희원. (2009). 성씨 표기안 제정 추진 경과 및 표기 시안. 국립국어연구원 미출판물. 26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부록 1:영문성명 음절단위 영자 표기일람표:음절단위 영자표기 (양병선 2008참조) 한글이름에 사용되는 한글이름용 음절글자 547자(양병선 2006), 인명용 한자 4,794자 (호적법 시행규칙 제37조:일부개정규칙- 대법원규칙 제2069호-2007. 2. 15. 공포)에 사 용되는 482자(양병선 2003), 통계청에서 실시한 2000 인구주택 총조사 의 집계결과 나 타난 286개 전체 성 중에서 본관 및 한자에 상관없이 한글표기에 의한 성 183개 중 두 음법칙을 따르지 않고 표기하는 성씨 10개를 별도로 표기하는 193자를 포함하여 중복되 는 글자 수 273자를 제외하고 한자와 한글인명에 사용되는 글자 756자의 음절단위 영자 표기 [ㄱ] 가 gah 각 gaak 간 gaan 갈 gaal 감 gaam 갑 gaap 강 gaang 강전 gaangjun 갖 gaat 개 gae 객 gak 갠 gan 갤 gal 갱 gang 갸 kyah 갹 kyaak 거 guh 걱 guk 건 gun 걸 gul 검 gum 겁 gup 게 geh 겨 kyuh 격 kyuk 견 kyun 결 kyul 겸 kyum 겹 kyup 경 kyung 계 kyeh 고 goh 곡 gok 곤 gon 곧 got 골 gol 곰 gom 곱 gop 곳 got 공 gong 곶 got 과 kwah 곽 kwaak 관 kwaan 괄 kwaal 광 kwaang 괘 kwae 괴 goe 굉 goeng 교 kyoh 구 goo 국 kook 군 goon굳 goot 굴 gool 굼 goom 궁 goong 궉 kwok 권 kwon 궐 kwol 궤 kweh 귀 kwee 규 kyoo 균 kyoon 귤 kyool 그 geu 극 geuk 근 geun 글 geul 금 geum 급 geup 긋 geut 긍 geung 기 kee 긴 kin 긷 kit 길 kil 김 kim 깁 kip 깃 kit 깊 kip 까 kkah 깔 kkaal 깨 kkae 꺽 kkuk 께 kkeh 꼬 kkoh 꼭 kkok 꽁 kkong 꽃 kkot 꾸 kkoo 꾹 kkook 꿀 kkool 꿈 kkoom 끽 kkik 뀌 kkwee [ㄴ] 나 nah 낙 naak 난 naan 날 naal 남 naam 남궁 naamgoong 납 naap 낫 naat 낭 naang 낮 naat 내 nae 낸 nan 낼 nal 냄 nam 냥 nyaang 너 nuh 넉 nuk 넋 nuk 널 nul 넘 num 넝 nung 네 neh 녀 nyuh 녁 nyuk 년 nyun 념 nyum 녕 nyung 녘 nyuk 노 noh 놀 nol 농 nong 높 nop 뇨 nyoh 녜 nyeh 누 noo 눈 noon 눌 nool 눔 noom 뇌 noe 뉴 nyoo 뉘 nwee 느 neu 늑 neuk 는 neun 늘 neul 늠 neum 능 neung 늬 nui 니 nee 닉 nik 닌 nin 닐 nil 님 nim [ㄷ] 다 dah 단 daan 달 daal 닮 daam 담 daam 답 daap 닷 daat 당 daang 대 dae 댁 dak 댄 dan 댓 dat 더 duh 덕 duk 던 dun 덥 dup 덩 dung 도 doh 독 dok 독고 dokgoh 돈 don 돋 dot 돌 dol 동 dong 동방 dongbaang 돛 dot 되 doe 두 doo 지정 토론 _ 27
둔 doon 둘 dool 둥 doong 드 deu 득 deuk 든 deun 들 deul 듬 deum 듭 deup 등 deung 디 dee 딘 din 딤 dim 딪 dit 따 ttah 딴 ttaan 딸 ttaal 땁 ttaap 땅 ttaang 때 ttae 떨 ttul 또 ttoh 똘 ttol 뚝 ttook 뜨 tteu 뜰 tteul 뜸 tteum 뜻 tteut 띠 ttee [ㄹ] 라 rah 락 raak 란 raan 랄 raal 람 raam 랍 raap 랏 raat 랑 raang 래 rae 랜 ran 랫 rat 랭 rang 랴 ryah 략 ryaak 량 ryaang 러 ruh 럭 ruk 런 run 럼 rum 럽 rup 렁 rung 레 reh 려 ryuh 력 ryuk 련 ryun 렬 ryul 렴 ryum 렵 ryup 령 ryung 례 ryeh 로 roh 록 rok 론 ron 롤 rol 롬 rom 롭 rop 롯 rot 롱 rong 뢰 roe 료 ryoh 룡 ryong 루 roo 룩 rook 룬 roon 룰 rool 룸 room 류 ryoo 륙 ryook 륜 ryoon 률 ryool 륭 ryoong 르 reu 륵 reuk 른 reun 를 reul 름 reum 릇 reut 릉 reung 리 lee 린 lin 릴 lil 림 lim 립 lip [ㅁ] 마 mah 막 maak 만 maan 말 maal 맑 maak 맘 maam 맛 maat 망 maang 망절 maangjul 맞 maat 매 mae 맥 mak 맵 map 맹 mang 머 muh 먼 mun 멀 mul 메 meh 멧 met 며 myuh 멱 myuk 면 myun 멸 myul 명 myung 몌 myeh 모 moh 목 mok 몰 mol 몽 mong 묘 myoh 뫼 moe 무 moo 묵 mook 문 moon 물 mool 뭉 moong 므 meu 믈 meul 미 mee 민 min 믿 mit 밀 mil 밑 mit [ㅂ] 바 bah 박 baak 반 baan 발 baal 밝 baak 밤 baam 밧 baat 방 baang 밭 baat 배 bae 백 bak 밸 bal 버 buh 번 bun 벌 bul 범 bum 법 bup 벗 but 벙 bung 베 beh 벼 byuh 벽 byuk 변 byun 별 byul 병 byung 볕 byut 보 boh 복 bok 본 bon 볼 bol 봄 bom 봇 bot 봉 bong 부 boo 북 book 분 boon 불 bool 붓 boot 붕 boong 비 bee 빈 bin 빌 bil 빕 bip 빗 bit 빙 bing 빛 bit 빠 ppah 빤 ppaan 빵 ppaang 뻐 ppuh 뽀 ppoh 뿌 ppoo 쁘 ppeu 쁜 ppeun 쁠 ppeul 쁨 ppeum 삐 ppee [ㅅ] 사 sah 사공 sahgong 삭 saak 산 saan 살 saal 삼 saam 삽 saap 상 saang 쌍 ssaang 새 sae 색 sak 샌 san 샐 sal 샘 sam 샛 sat 생 sang 서 suh 서문 suhmoon 석 suk 선 sun 선우 sunwoo 설 sul 섬 sum 섭 sup 섯 sut 성 sung 섶 sup 세 seh 센 sen 셀 sel 셈 sem 셋 set 소 soh 소봉 sohbong 속 sok 손 sohn 솔 sol 솜 som 솝 sop 솟 sot 송 song 쇄 shae 쇠 soe 수 soo 숙 sook 순 soon 술 sool 숨 soom 숫 soot 숭 soong 숲 soop 쉬 shee 스 seu 슬 seul 슴 seum 습 seup 승 seung 시 see 식 shik 신 shin 실 shil 심 shim 십 ship 싯 shit 싱 shing 싸 ssah 싹 ssaak 쌀 ssaal 쏨 ssom 쓰 sseu 씨 ssee 28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ㅇ] 아 ah 악 aak 안 aan 알 aal 앎 aam 암 aam 압 aap 앗 aat 앙 aang 앞 aap 애 ae 액 ak 앵 ang 야 yah 약 yaak 얀 yaan 얄 yaal 얌 yaam 양 yaang 얘 yae 어 uh 어금 uhgeum 억 uk 언 un 얼 ul 엄 um 업 up 에 eh 엔 en 여 yuh 역 yuk 연 yun 열 yul 염 yum 엽 yup 영 yung 예 yeh 오 oh 옥 ok 온 on 올 ol 옳 ol 옴 om 옷 ot 옹 ong 와 wah 완 waan 왈 waal 왕 waang 왜 wae 외 oe 요 yoh 욕 yok 욘 yon 용 yong 우 woo 욱 wook 운 woon 울 wool 움 woom 웃 woot 웅 woong 워 woh 원 won 월 wol 위 wee 윗 wit 유 yoo 육 yook 윤 yoon 율 yool 윰 yoom 융 yoong 으 eu 윽 euk 은 eun 을 eul 음 eum 읍 eup 응 eung 의 ui 이 yee 익 ik 인 in 일 il 임 im 입 ip 잇 it 잉 ing 있 it 잎 ip [ㅈ] 자 jah 작 jaak 잔 jaan 잘 jaal 잠 jaam 잡 jaap 장 jaang 장곡 jaanggok 재 jae 쟁 jang 저 juh 적 juk 전 jun 절 jul 점 jum 접 jup 젓 jut 정 jung 제 jeh 제갈 jehgaal 조 joh 족 jok 존 jon 졸 jol 종 jong 좋 jot 좌 jwaa 죄 joe 주 joo 죽 jook 준 joon 줄 jool 중 joong 즈 jeu 즉 jeuk 즐 jeul 즙 jeup 증 jeung 지 jee 직 jik 진 jin 질 jil 짐 jim 집 jip 징 jing 짜 tchah 짝 tchaak 짬 tchaam 쪽 tchok 찌 tchee [ㅊ] 차 chah 착 chaak 찬 chaan 찮 chaan 찰 chaal 참 chaam 창 chaang 찾 chaat 채 chae 책 chak 처 chuh 척 chuk 천 chun 철 chul 첨 chum 첩 chup 첫 chut 청 chung 체 cheh 초 choh 촉 chok 촌 chon 촘 chom 총 chong 촬 chwaal 최 choe 추 choo 축 chook 춘 choon 출 chool 춤 choom 충 choong 췌 chweh 취 chwee 츠 cheu 측 cheuk 츨 cheul 츰 cheum 층 cheung 치 chee 칙 chik 친 chin 칠 chil 침 chim 칩 chip 칭 ching [ㅋ] 카 kah 칸 kaan 캐 kae 캔 kan 커 kuh 콩 kong 쾌 kwae 쿠 koo 쿨 kool 크 keu 큰 keun 클 keul 큼 keum 키 kee [ㅌ] 타 tah 탁 taak 탄 taan 탈 taal 탐 taam 탑 taap 탕 taang 태 tae 택 tak 탱 tang 터 tuh 텃 tut 토 toh 톨 tol 통 tong 퇴 toe 투 too 트 teu 특 teuk 튼 teun 틀 teul 틈 teum 티 tee [ㅍ] 파 pah 판 paan 팔 paal 팡 paang 패 pae 팽 pang 퍅 pyaak 편 pyun 폄 pyum 평 pyung 폐 pyeh 포 poh 폭 pok 퐁 pong 퍼 puh 펄 pul 펴 pyuh 표 pyoh 푸 poo 풀 pool 품 poom 풋 poot 풍 poong 픈 peun 피 pee 핀 pin 필 pil 핌 pim 핍 pip [ㅎ] 하 hah 학 haak 한 haan 할 haal 함 haam 합 haap 항 haang 해 hae 핵 hak 햇 hat 행 hang 향 hyaang 허 huh 헌 hun 헐 hul 험 hum 혁 hyuk 현 hyun 혈 hyul 지정 토론 _ 29
혐 hyum 협 hyup 형 hyung 혜 hyeh 호 hoh 혹 hok 혼 hon 홀 hol 홈 hom 홍 hong 화 hwah 확 hwaak 환 hwaan 활 hwaal 황 hwaang 황보 hwaangboh 횃 hwaet 회 hoe 획 hoek 횡 hoeng 효 hyoh 후 hoo 훈 hoon 훙 hoong 훤 hwon 훼 hweh 휘 hwee 휴 hyoo 휼 hyool 흉 hyoong 흐 heu 흑 heuk 흔 heun 흘 heul 흠 heum 흡 heup 흥 heung 흙 heuk 희 hee 흰 hin 히 hee 힌 hin 힐 hil 힘 him 30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부록 2:로마자를 사용하는 언어의 로마자 알파벳 글자 및 특수 문자 사용실태 (출처:http://en.wikipedia.org/wiki/Alphabets_derived_from_the_Latin) 41개의 라틴알파벳 사용 언어 중 17개 언어만이 A-Z까지 26개의 알파벳을 사용하고 있다. 이 17개 언어중 English, Interlingua, Malay, Zulu어 만을 제외한 다른 언어는 특 수문자를 언어마다 사용하고 있다. 즉 로마자 A-Z까지 26자를 이용하여 표기하는 것은 위 네 개의 언어문자를 사용하여 표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Latin [2] A B C D E F G H I K L M N O P Q R S T V X Y Z Afrikaans A B D E F G H J K L M N O P Q R S T (U) V (X) Y Albanian [3]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X Y Z Basque [4] A B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X Z Belorussian Latinic [5]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Y Z Corsican [31] A B C D E F G H I J L M N O P Q R S T U V Z Croatian [7]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Z Czech [8]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X Y Z Danish A B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Y Esperanto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Z Estonian A B D E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Faroese A B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Y Finnish A E H I J K L M N O P R S T U V Y Friulian A B C D E F G H I J L M N O P R S T U V Z Galician [33] A B C D E F G H I L M N O P Q R S T U V X Z German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W Z Greenlandic A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Guaraní [14] A E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Y Hausa [30]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R S T U W Y Z Hungarian [15]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Z Icelandic A B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X Y Irish [16] A B C D E F G H I L M N O P R S T U Italian [17] A B C D E F G H I L M N O P Q R S T U V Z Kashubian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W Y Z Latvian [18]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Z Lithuanian [19]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Y Z Maltese [20] A B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Z Northern Sami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Z Norwegian A B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Y Pinyin [32]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W X Y Z Polish [22]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W Y Z 지정 토론 _ 31
Portuguese [23] A B C D E F G H I J L M N O P Q R S T U V X Z Romani [29]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X Z Romanian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X Z Scots Gaelic A B C D E F G H I L M N O P R S T U Serbian [7]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Z Slovenian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Z Sorbian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W Y Z Swedish A B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X Y Turkish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Y Z Vietnamese [26] A B C D E G H I K L M N O P Q R S T U V X Y Volapük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X Y Z Walloon [27]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U V W X Y Z Welsh [28] A B C D E F G H I L M N O P R S T U W Y In this list of 41 languages, the twelve letters used for all are A, E, G, H, I, L, M, N, O, R, S and T. The number of languages in which less used letters are in the alphabet (also for this list) is: Letter: B D P U F C J K V Z Y X QW Number of languages 40 40 40 40 39 34 34 33 32 31 21 15 9 9 [edit] Extended Latin alphabet(언어에 맞게 고안된 특수문자) Some languages have extended the Latin alphabet with ligatures, modified letters, or digraphs. These symbols are listed below. The characters in the following tables may not all render, depending on operating system and browser version and the presence or absence of Unicode fonts. Derived Latin letters in various languages Alphabet Á À Â Ä Ã Å Æ Ç đ. Ð É È E Ê Ë Ħ I Í Ì Î Ï Ł Ñ Ó Ò Ô Ö Õ Ø OE Þ Ú Ù Û Ü Ý Ŷ Latin [2] Æ OE Afrikaans Á Ä Å. É È Ê Ë Í Î Ï Ó Ô Ö Albanian [3] Ç Ë Azeri Ç Ý Ö Ü Basque [4] Ñ Belorussian Latinic [5] Ł Ñ Catalan [6] À Ç É ÈÍ Ï Ó Ò Ú Ü Corsican [31] À È Ì Ù Croatian [7] đ Í Ï Ó Ò Czech [8] Á É Í Ó Ú Ý Danish [9] Å Æ É Ø Dutch [10] Ä É È Ë Ï IJ Ö Ü Esperanto Ĉ Ĝ Ĥ Ĵ Ŝ Û Estonian Ä Ö Õ Ü Faroese Á Æ Ð Í Ó Ø Ú Ý Filipino Ñ Finnish Ä Å Ö French [12] À Â Æ Ç É È Ê Ë Î Ï Ô OE Ù Û Ü Friulian À Â Ç È Ê Ì Î Ò Ô Ù Û Galician [33] Á É Í Ñ Ó Ú Ü German [13] Ä Ö ß Ü Greenlandic 1973 spelling reform Á Â Ã Ê Í Î Ô Ú Û Guaraní [14] Á Ã É Í Î Ñ Ó Õ Ú Ý Hausa [30] Hungarian [15] Á É Í Ó Ö Ú Ü Icelandic Á Æ Ð É Í Ó Ö Þ Ú Ý Irish [16] Á É Í Ó Ú Italian [17] À É È Ì Î Ò Ù Kabyle Kashubian Ã É Ë Ł Ñ Ó Ò Ô Ù Kurdish Ç Ê Î Û Latvian [18] Lithuanian [19] Luxembourgish Ä É Ë Ü Maltese [20] À È Ì Ò Ù Northern Sami Á Ð Ŋ Ŧ Norwegian [9] Å Æ É Ø Pinyin [32] Á À É È E Í Ì. I Ó Ò Ú Ù Ü. U Polish [22] Ł Ñ Ó Portuguese [23] Á À Â Ã Ç É Ê Í Ó Ô Õ Ú Ü Romaji Romani [29] Romanian  ΠScots Gaelic À È Ì Ò Ù Serbian [7] đ Sicilian À Â È Ê Ì Î Ò Ô Ù Û Slovak [24] Á Ä É Í Ó Ô Ú Ý Slovenian Sorbian Ł Ñ Ó Spanish [25] Á É Í Ñ Ó Ú Ü Swedish [21] Ä Å É Ö Turkish Â Ç Ý Î Ö Û Ü Vietnamese [26] Á À  à đ É È Ê Í Ì Ó Ò Ô Õ Ú Ù Ý Volapük Ä Ö Ü Walloon [27] Â Å Ç É È Ê Î Ô Û Welsh [28] 32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토론 3 국립국어원 성씨 표기 시안에 대한 토론문 엄 익 상 (한양대 중어중문과) 1. 시안 요약 국립국어원(정희원)에서 배부한 성씨 표기 시안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용도에 대한 인식 가. 역사 속 인물 일관 표기 나. 신규 표기자에게 기준 제시 2)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한 단일표준안 제안 가. 현행 한글로마자표기법 준수 대원칙 나. 이, 오, 우는 Yi, Oh, Wu로 표기가 원칙 다. G는 K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 예) 김 Gim Kim, 강 Gang Kang, 권 Gwon Kwon, 고 Go Ko, 구 Gu Ku 3) 사용의 강제성 가. 갑자기 바꿀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하여 현행 관행을 대체로 인정하는 것을 전제 나. 최소한의 표준 제정으로 규범 표기의 장기적인 확산 기대 지정 토론 _ 33
2. 문제점 지적 1) 용도에 대한 소극적인 인식 신용카드, 여권, 신분증, 각종 인적부 등 영자 신문, 잡지, 홍보물 등 대중 출판물 논문, 저서 등 영문 학술 저작물 영화, 가요, 문학 작품의 번역물 명함, 계약서 등 대외 경제활동 인명 표기 표준화를 통한 사회비용 절약 사용주체는 내국인 및 외국인 2) 소수 예외에 대한 문제 1 성만 예외 인정하고 이름에는 예외가 적용되지 않는가? 이우 I U Yi U, Yi Wu (?) 이남이 I Nami Yi Nami 오이 O I Oh I, Oh Yi (?) 오이우 Oh IU Oh Iu, Oh Yiwu (?) 2 왜 G만 K인가? 김, 이, 박 중에 김만 규범안 Gim(0.6%)이 아닌 최다수 현실 표기인 Kim(99.3%) 을 인정하고, Lee와 Park은 Yi(1%)와 Bak(1.8%)으로 규정할 경우 수용할까? 성씨별 인구수:김 21.59%, 이 14.78%, 박 8.4%, 최 4.72% (누계 49.55%) Gang과 Go는 Kang과 Ko로 구제되고, 노, 신, 반은 No, Sin, Ban은 참아라! K만 인정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34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성과 이름의 불일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김기수 Kim Gisu 강감찬 Kang Gamchan 김강권 Kim Ganggweon 김동길 Kim Donggil 김경일 Kim Gyeong-il 구만구 Ku Mangu 3 지명의 표기와 인명의 표기가 다른 데서 오는 혼란 이천에 사는 이천수 오산에 사는 오산 Yi Cheonsu in Icheon Oh San in Osan 3) 소극적 권장으로 정착이 될까? 혼란의 지속 우려 한국에서 보급이 미진할 때 외국에서는 더욱 사용하지 않는다. 3. 고려 사항 로마자 표기법 사용의 주체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가. 외국인의 절대적 사용이 내국인에게 보급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외국인이 사용하지 않으면 국내용 표기법으로 정착 가능하고 그 경우 국내외 다중 표기 상황이 지속될 것이다. 나. 현행 로마자표기법(2000)이 정착하고 있다는 주장은 국내적인 관점에서의 평가 이고 외국에서는 여전히 MR법이 우세하다. 다. 성씨 또는 인명 로마자표기법을 제정할 경우 국내는 물론 외국에 얼마나 보급 될지 의문이다. 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일 인명 이표기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국제적 손실 비용 을 고려하면 표준안의 제정과 보급은 시급하다. 지정 토론 _ 35
4. 건의 사항 1) 성과 이름을 적는 방법을 동시에 규정해야한다. Eom, Ik-sang Eom, Iksang Ik-sang Eom Iksang Eom EOM IK SANG (신용카드, 여권) 2) 사용의 강제성 강화 방안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가. 개인 의사 존중으로 혼란을 계속 감수해야 하나? 나. 신규 여권, 신용카드 발급자부터 통일안 강제 적용 다. 중국의 한어병음방안(pinyin 1958)의 성공적 정착 사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 다. 20세기 초반에 제정된 Wade-Giles System 및 주음부호의 쇠퇴 초래 3) 국내외에 동시에 쉽게 정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가. 2000년 현행 표기법 제정 이후 10년이 되었지만 국외에서 아직도 McCune- Reischauer(1937)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나. 1959년부터 1984년까지 25년간 교육부안(MOE)을 사용했지만 외국인에게 성공 적으로 보급되지 않았다. 1984년 MR법으로 복귀했다. 다. 어떤 표기법도 언어학적으로 또 사용자 모두에게 완전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내 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까지 완전히 보급되기 전까지 그 어떤 표기법도 성공적 인 표기법이라고 할 수 없다. 라. 대만이 2001년 제정한 중국어통음방안의 부진한 보급으로 인하여 2009년에 사 용을 폐기하고 중국의 한어병음 채택을 선언한 점에서 현실적 교훈을 얻을 필 요가 있다. 36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토론 4 성씨 표기안 제정 추진 경과 및 표기 시안 에 대한 토론문 이 홍 식 (숙명여대 국어국문학과) 로마자 표기법은 한국어 화자가 외국어 화자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한국어를 로마자로 표기하기 위하여 마련한 규범이라고 할 수 있다. 로마자로 한국어를 적는 사람은 한국 어 화자이지만 로마자를 읽게 되는 것은 외국어 화자이므로 이는 한국 내부의 규범이라 고 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로마자 표기법은 표기 주체의 관점이나 표기 대상의 특성뿐만 아니라 독자의 관점이나 독자의 언어를 고려해야 하며 이는 현행 로마자 표기 법에도 반영되어 있을 것이다. 다만 표기 주체나 표기 대상과 관련된 부분과 독자의 관 점이 충돌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므로 이를 중재하는 것은 어떤 언어학적 원리를 세운다 고 하여 쉽게 가능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어떤 입장도 다른 입장을 쉽게 설득할 수는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하나의 제안이 다른 제안보 다 더 나은 것을 드러내기는 상당히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한다. 토론자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발표문에 대해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해 보기로 한다. 1. 결론적으로 성씨의 로마자 표기는 기존의 로마자 표기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해져 야 한다는 원칙을 정한다면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따로 정한다고 할 이유가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따로 정한다는 것은 로마자 표기법 안에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해되는데 성씨의 로마자 표기 역시 로마자 표기법을 따른다고 하면 성의 표기는 따로 정한다 고 하는 규정을 둘 필요가 없을 것이다. 2. 성씨의 로마자 표기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여 혼란스러울 가능성은 별로 크지 않 다고 생각한다. 어떤 혼란스러움이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토론자의 생각에는 특정 한 인물의 이름은 특정한 로마자로 표기하고 이를 알리면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한글이나 한국어에 대응하든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박찬호 선 수의 성을 외국어 화자가 Park 으로 알고 박세리 선수의 성을 Pak 으로 안다고 지정 토론 _ 37
해서 혼란이 생길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박세리 선수의 아버지의 성을 Park 으로 알고 있다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러니까 가족들 사이의 성을 다르게 표기한다면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자신의 성을 Park 으로 표기하는 사 람의 경우에 아들의 로마자 표기를 Bak 으로 표기하면 둘의 성이 달라지는 일이 생기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서 외국에서 기존에 로마자로 한국 인명을 표기하는 관행이 정착된 경우에 새로운 로마자 표기와 달라서 혼란이 생길 수는 있을 것이 다. 발표자가 생각하는 혼란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3.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보급하는 정책은 어떤 것일지 궁금하다. 로마자 표기법이 한 국어 화자가 외국어 화자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한국어 인명을 로마자로 표기하는 데 필요한 규정이라고 하더라도 기존에 외국에서 사용하는 한국어 성씨의 로마자 표기와 충돌한다면 이는 의사소통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비록 우리가 사용하기 위 한 것이라 하더라도 결국 외국어 화자와의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외국의 로마자 표기법과의 관련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4. 이, 오, 우 와 같이 로마자 한 글자로만 적히는 성씨의 로마자를 2001년 국립국어 원 시안대로 Yi, Oh, Wu 로 한다고 하였는데 어떤 이유에서 이러한 로마자를 선 택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다른 방식으로도 적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또한 성씨 가 아 인 경우에도 예외 규정에 넣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5. 역시 비슷한 질문이 될 텐데 발표자는 성씨의 로마자 표기에 관한 표준안의 제정 목적이 규정에 맞는 표기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하 는 것 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목적이 합리적이라는 데는 동의할 수 있지만 이런 정 도의 목적이라면 규범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데 미흡한 것이 아닌가 한다. 어문 규 범의 보급이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단순한 기준 정도로 로마자 표기 규범을 제시했을 때 관행을 따라 자신의 성씨를 로마자로 표기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한국어 화자가 이 표준안을 참조할 것인지 의문이 생기게 된다. 좀 더 강한 보급 의지와 정책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38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토론 5 성씨 표기 시안에 대한 의견 정 경 일 (건양대 문학영상학과) 우리 사회의 대외 의존도가 높아지고 대외 교류가 활발하게 될수록 국어의 로마자 표 기는 우리 사회와 문화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단체의 정체성을 외국인에게 인식시키는 수단으로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개인과 단체에서 사용하 고 있는 표기법이 서로 달라 오히려 혼란을 야기하는 경우가 더 많이 나타나고 있고 이 는 향후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할 커다란 숙제이다. 오늘 논의의 주제인 성씨의 표기 역시 이런 혼란의 하나이다. 특히 이 문제는 개인 의 인명 직결된 문제인데, 한국인은 특히 이름에 대한 권위적 인식이 강한 편이어서 이 름을 바꾼다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인명에 관한 로마 자표기에도 반영되고 있다. 현행 로마자표기법이 인명에 관한 표기 원칙을 제정하고도 성씨에 관한 규정을 따로 만들겠다고 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 다. 그러나 따로 만들기로 한 시점부터 10년 가까이 이를 정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이 문제가 풀기 어려운 숙제였음을 반증한다 하겠다. 토론자 역시 이 문제가 그리 녹록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하루 빨리 우리 사회의 중지를 모아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며 국립국어원의 시안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보태고자 한다. 논의의 순서는 현행 국어의 로마자표기법이 가지 고 있는 문제점 가운데 인명과 관련한 부분을 먼저 살펴보고 다음 이번 시안에 대한 토 론자의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인명과 관련된 표기법의 문제점 1) 인명에서 일어나는 음운변화에 대하여 표기법은 인명을 성+이름 의 이원적 구조로 표기하도록 하였다 1). 그런데 실제 이를 1) 3장 제4항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서로 띄어 쓴다.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음절 사이 지정 토론 _ 39
표기할 때는 성 과 이름 모두를 표기 원칙의 예외적 존재로 인정하고 있다. 3장 4항 (1)은 이름에서 일어나는 음운변화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고 하였고 (2)는 성의 표기는 따로 정한다 고 하여 모두를 예외적인 존재로 처리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태도는 표기법 자체에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먼저 (1)의 경우 이름에서 일어나는 음운변화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성과 이름 사이에서 일어나는 음운변화는 어떻게 하는가? 규정을 보면 명시적으로 인정 하지 않는다는 표명이 없으므로 이 경우는 변화를 인정한다는 취지로 해석하는 것이 온 당하다. 그런데 (2)를 살펴보면 이런 해석 역시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예를 들어 박민 호, 곽나연 등에서 일어나는 음운변화는 어떻게 적겠다는 것인가? 표기법의 원칙대로 음운변화를 인정할 것인지? 아니면 인정하지 않을 것인지? 이를 분명히 하여 인명에서 일어나는 음운변화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고 명시할 필요가 있다. 2) 규정사이의 충돌 3장 4항 (2)에서 성의 표기는 따로 정한다고 하였다. 따로 정한다 는 말은 추후에 표 기 원칙이 결정되면 모든 국민이 이를 따라야 한다는 선언이며 이를 바탕으로 오늘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3장 7항은 인명, 회사명, 단체명 등은 그동안 써 온 표 기를 쓸 수 있다 고 규정하고 있다 2). 물론 여기에는 100여년에 걸친 우리 사회의 로마 자표기의 역사 속에 나타난 다양한 표기 형태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적 고려, 개 인의 표기를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 우리 국민들의 인식, 이미 국제적으로 신인도가 있 는 표기의 변경에 따른 혼란 등등 여러 문제가 바탕에 깔려 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회사명이나 단체명 등에 관습적 표기를 인정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인명에까지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왜냐하면 동일 규정 내의 앞선 조항에서 표기에 대한 원칙을 자세히 제시한 뒤에 이 어서 전반적인 예외를 인정하고 마는 것은 어떤 입장에서 이 규정을 만들었는지 혼란스 에 붙임표(-)를 쓰는 것을 허용한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인명의 통상적인 3음절 체계 속에서 각각의 음절을 독립적으로 인식하여 로마 자로 표기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기는 하나 표기법의 정한 바와 같이 이원적 구조로 인식하 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된다. 2) 1984년에 고시된 로마자 표기법은 3장 7항에서 고유명사의 표기는 국제 관계 및 종래의 관습적 표기 를 고려해서 갑자기 변경할 수 없는 것에 한하여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허용한다. 고 정한 뒤 그 보 기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보기 서울 Seoul 이 순신 Yi Sun-shin 이 승만 Syngman Rhee 연세 Yonsei 이화 Ewha 40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럽다. 간략히 말하면 3장 7항을 적용할 경우 3장 4항은 아무 의미가 없게 되기 때문이 다. 이들 사이의 충돌을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 2. 성씨 표기 시안에 대한 의견 1) 표준안의 용도에 대한 의견 표기 시안은 표준안의 용도를 역사 속의 인물을 일관성 있게 적을 때나 이름을 처음 로마자로 적는 사람들을 위한 기준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 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이미 정희원(2000)이 새로운 인명표기 방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표기법의 적용 범위에 대해 새로 태어나는 사람부터 새 표기법에 맞는 표기를 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 의 방안이 될 수 있으나 그러면 가족들 간에 성이 달리 표기되는 경우가 있어 쉽게 받 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약간의 입장 변화가 있다. 시안이 밝힌 위의 입장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이를 그대로 수용한다면 현재 활동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미 나름대로의 표기를 하고 있는 사람 의 인명은 표기법에 맞 도록 수정할 것을 강제하거나 권유할 의지가 없음을 보여준다. 표기법을 제정하면서 우 리 국민의 대다수의 인명을 표기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발상은 인명 표기 방법의 존재 에 대한 부정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리고 역사 속의 인물을 표기할 경우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것도 박물관이나 문화재 등의 설명과 같은 공공성이 강조되는 부분에서는 가능한 일이겠으나, 이 역시 비공공적 측면에서는 현실적으로 수용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 점과 관련하여 더욱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역사 속의 인물과 현재 활동하는 인물을 구분할 경우 자칫하면 외래어 표기법이 범하고 있는 잘못을 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3). 사회적 영향력이 큰 규정일수록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지나치게 현실을 수용하기보다 현실을 올바르다고 판단되는 방향으로 개조해 나가려는 의지 또한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표준안의 용도는 대다수의 국민이 정해진 원칙에 따라 표기해 줄 수 있는 합리적 표기안의 마련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현실적으로 수용되지 않 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를 사회 속에 정착시키기 위한 홍보, 교육, 계도의 방안을 논의하 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외래어표기법> 4장 2절. 제1항 중국 인명은 과거인과 현대인을 구분하여 과거인은 종전의 한자음대 로 표기하고, 현대인은 원칙적으로 중국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되, 필요한 경우 한자를 병기한다. 제 2항 중국의 역사 지명으로서 현재 쓰이지 않는 것은 우리 한자음대로 하고, 현재 지명과 동일한 것은 중국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되, 필요한 경우 한자를 병기한다. 지정 토론 _ 41
2) 표준안의 단일성 여부 토론자는 시안이 표기안을 단일안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동하며 이 점에서 이번 시안은 2001년 공개토론회에 제안되었던 안에 비해 발전된 안으로 평가한다. 모든 규정이나 제도는 예외가 적을수록 바람직하다. 전혀 예외가 없는 규정은 이상적 이지만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어렵다. 실제로 하나의 예외가 허용되면 정도의 차이에 의 해 그와 관련된 또 하나의 예외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로마자표기법은 이미 앞서 말한 바와 같이 3장7항에서 그 동안 써 온 표기에 대해 이를 인정하고 규정에 맞지 않 는 경우에도 이를 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포괄적으로 예외에 대한 인정일 수 밖에 없다. 여기에서 관습적으로, 또는 그 동안 써 온 의 범위를 어떻게 제한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이 규정은 로마자표기법 전체에 대한 예외의 인정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토론자가 이 규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 때문 이다 4). 그러므로 가능하다면 예외의 인정 범위를 축소하는 것이 규정의 본래 취지를 살 리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 3) 시안의 표기 원칙에 대한 의견 시안은 종래의 논의에 비해 상당히 원칙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토 론자는 규정의 예외가 적을수록 좋은 규정이라는 소박한 믿음에서 일단 이번 시안에 대 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한다. 이런 바탕에서 시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1 ㄱ 으로 시작하는 성씨의 표기 ㄱ 으로 시작하는 성씨의 경우 ㄱ 을 K 로 적도록 하였다. 원칙과 현실성 사이에서 상당한 고민을 했음이 엿보인다. 이 시안은 일단 두 가지의 문제를 일으킨다. 당연히 예 상 되는 첫번째 문제는 타성과의 형평성 문제이다. 발제자도 예견하고 있듯이 박 씨의 경우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이에 대한 방법의 마련이 중요하다. 두번째 문제는 성씨의 표기를 따로 정할 경우, 성과 이름 사이에서 발생하게 되는 음 소 표기 간의 혼란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시안처럼 할 경우 성과 이름에 모두 ㄱ 이 사용되는 경우 혼란이 예상된다. 다음 예를 보자 4) 현재의 규정은 지난 1984년 규정이 고유명사의 관습적 표기를 인정했던 것에서 이를 좀 더 제한하여 인명, 회사명, 단체명으로 제한한 것은 다소 진일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42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김국진 Kim Gukjin 강혁기 Kang Hyeokgi 김종관 Kim Jonggwan 인명의 ㄱ 표기에 g 와 k 가 함께 쓰이는 결과가 발생한다. 이는 자칫 1984년도 표 기법에서 유성음과 무성음을 구분하여 표기한 것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동시에 현행 표기법이 파열음의 음소표기에서 초성과 종성에 상이한 로마자를 배당한 표기원칙의 문 제이기도 하다. 차제에 초성과 종성의 표기를 이원화한 문제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 다 5). 2 이 씨와 우 씨에 대한 표기 시안은 이 씨의 표기를 Yi 로 제안하고 있다. 이 표기는 그동안 우리 사회 일부에서, 그리고 문화재의 표기에 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므로 관용을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본 ㄱ 의 표기는 물론, 시안이 원칙을 훼손하고 예외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 로 제시한 것이 현실성 인데 이 씨의 표기는 현재 Lee 가 절대적인 비율을 보이고 있 다. 발제자의 자료에도 Yi 표기 사용자는 1%에 불과하다. 그리고 시안은 우 씨의 표기를 Wu 로 제안하고 있다. 이 또한 실제 사용 예를 보면 Woo 가 훨씬 우세하다. 예외를 인정하면서 굳이 현실적이지 못한 표기를 사용하여 또 다른 논란을 초래할 필 요가 있는지 궁금하다. 따라서 토론자는 이 씨와 우 씨의 표기를 현실을 인정하여 Lee, Woo 로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는 동일한 사유로 예외가 인정되는 오 의 경우, 현실적으로 Oh 가 많이 쓰이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경우 언중들 은 왜 굳이 Oh 여야 하는지에 대해 납득하지 않는다. 그저 관습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 기 때문에 따라할 뿐이다. 3. 마무리 토론자는 로마자표기법과 관련한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오늘 나누는 주제와 같은 표기법의 정비는 물론이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시행하여 우 리 사회에 뿌리내리게 하고자 하는 정책당국의 의지라고 판단한다. 로마자표기법의 교 육, 홍보는 이 규정의 정착과 관련한 문제이고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로마자표기법은 5) 양병선(2003)도 인명표기의 통일성을 위하여 성과 이름 표기의 통일을 주장하고 있다. 지정 토론 _ 43
사문서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국제경기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의 인명표기가 각 경기단체마다 다르게 되 어 있다거나, 선수의 유니폼에 새겨진 인명과 방송용 자막의 표기가 다른 경우를 우리 는 너무 자주 접하게 된다.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노출되는 방송에 나타나는 이 런 혼란상을 보면서 과연 우리에게 로마자표기법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의심할 정도이다. 이 글에서 정착에 관한 의견을 자세히 기술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을 비롯 하여 로마자표기법과 관련이 있는 모든 정부기관, 학술 단체, 시민 사회 단체의 의견을 모아 합리적이고 지속적인 로마자표기법의 정착방안을 찾고 시행하여야 한다. 로마자표기는 인명, 단체명, 회사명 등 국가가 직접적으로 강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 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렇다고 하여 현실만을 운위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 니다. 또 어떤 경우에도 100% 만족할 만한 표기법이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므로 다소 무리가 있고 불편하다 하더라도, 일단 표준안을 만든 뒤 이를 지속적 으로 교육하고 홍보하는 것이, 표기법이 일부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좌지우지되어, 자주 개정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4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참고문헌 김혜숙. (1998). 한국 인명의 로마자 표기순서 및 표기양상. 사회언어학 6-1. 양병선. (2003). 성씨의 로마자표기에 관한 제언. 인문과학연구 7. 양병선. (2005). 인명 로마자표기 실태 및 분석:국가대표선수를 중심으로. 언어학 13-1. 정희원. (2000). 새 로마자 표기법의 특징. 새국어생활. 제10권4호. 정경일. (1997). 한국인명의 로마자 표기 양상에 대하여. 한국언어문학 39 정경일. (2008). 로마자 표기법의 언어정책적 현실. 한국어문학연구 50. 지정 토론 _ 45
토론 6 성씨 로마자 표기 관련 여권상 한글 이름의 로마자 표기 진 현 용 (외교통상부 여권과) 1. 여권상 영문성명 표기 현황 여권상 영문성명은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의 규정에 따라 한글성명의 음역을 라 틴문자(영어알파벳)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한글성명의 영문자 표기는 국어의 로마 자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강제 사항은 아니며 한글 음역을 벗어나지 않는 한 여권 신청인이 희망하는 영문표기를 존중함. *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은 인명에 대해 표준적인 표기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법령은 아님. 2. 여권상 영문성명 변경 제한 여권상 영문성명은 해외에서 신원 확인의 중요 기준이 되므로 발급 받은 여권을 사용하여 외국을 여행하게 되는 경우 해당 여행국 출입국 당국에 의해 기록이 유 지되기 때문에 여권법 시행령에서 인정하는 경우 외에는 영문성명 변경이 제한되 고 있음. 이와 같은 제한은 일단 여권상에 표기되어 해외여행에 사용된 영문이름 은 여행국의 출입국 관계당국에 기록되어 해당인이 여행국 또는 체류국에서 위법 행위를 하였을 경우, 국제 공조수사 및 출입국 제한 등에 활용되기 때문에 해당인 의 영문이름이 변경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따라서 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영문이름 변경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도 여권법 시행령에 이와 관련된 규정을 두어 영문성명 변경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음. 46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특별한 사유없이 여권상 영문성명 변경이 빈번할 경우 우리나라 여권에 대한 국제 적인 신뢰성이 저하되어 타국의 우리 국민들에 대한 비자 발급 및 출입국 심사 등 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며 또한 영문성명 변경을 통해 여행국의 법령 위반 등 에 따른 입국 거부 등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성으 로 인해 여권상 영문성명 변경을 법령에 의해 제한하고 있음. 3. 성명의 영문표기 단일화 필요성 - 그동안 이름의 영문표기와 관련된 별도의 법령이 없어 개인들이 자의적으로 자신 의 이름을 표기한 결과 각 성씨마다 다양한 표기법이 존재하여 동일한 문자와 발 음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영문으로는 각기 다른 표기를 함으로서 혼란을 초 래하고 있음. 예) 김:Kim, Gim, Ghim, Khim, Kym등 문제점 - 다른 국가의 출입국 업무 혼란 방지 및 우리 여권의 대외 신뢰성 하락 방지를 위해 서는 외국 입국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현재 사용하는 영문성명을 그대로 인정해야 하며, 또한 이민이나 해외에서의 장기 체류하는 경우 가족 관계를 증명하 기 위해서는 가족간 성씨가 일치해야 하므로 새로이 여권을 발급 받는 경우에도 이 미 해외출국 사실이 있는 가족 구성원의 여권상 영문성과 일치시켜야 하므로 향후 이름의 영문표기법이 마련되더라도 이를 적용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제한적이므로 표준화된 영문이름 시행의 실효성이 떨어짐. - 또한 이름은 특정한 개인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식별하는 표지가 됨과 동시에 이를 기초로 사회적 관계와 신뢰가 형성되는 등 고도의 사회성을 가지는 한편 인격의 주 체인 개인의 입장에서는 자기 스스로를 표시하는 인격의 상징으로서의 의미를 갖는 것이므로 헌법상 행복추구권과 인격권에 해당되어 자기 결정권의 대상이 되므로 영 문표기법이 마련되어 이를 강제할 경우 위헌 소지가 있음. 지정 토론 _ 47
4. 맺음말 우리 국민의 성씨에 특정한 영문표기를 강제하는 것은 국제화 시대를 맞이하여 우 리 국민들의 해외여행이나 체류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름이 외국인에 의해 발음하기가 매우 까다로워 많은 우리 국민들이 영문이름 표기시 한 글이름 음역 내에서 가능한 외국인이 발음하기 편리한 영문표기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에 역행하는 것일뿐만 아니라 개인 이름의 영문표기시 특정한 영문표기를 강 제할 경우에는 위와 같은 헌법상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으므로 우리 국민의 영 문이름 표기시 특정 영문표기 사용을 법으로 강제하는 방안은 시행하기 어려울 것 으로 판단됨. 48 _ 성씨 로마자 표기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부 록 부록 1 :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부록 2 : 성씨 로마자 표기 실태
부록 1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제1장 표기의 기본 원칙 제1항 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국어의 표준 발음법에 따라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제2항 로마자 이외의 부호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제2장 표기 일람 제1항 모음은 다음 각 호와 같이 적는다. 1. 단모음 ㅏ ㅓ ㅗ ㅜ ㅡ ㅣ ㅐ ㅔ ㅚ ㅟ a eo o u eu i ae e oe wi 2. 이중 모음 ㅑ ㅕ ㅛ ㅠ ㅒ ㅖ ㅘ ㅙ ㅝ ㅞ ㅢ ya yeo yo yu yae ye wa wae wo we ui 붙임 1 ㅢ 는 ㅣ 로 소리 나더라도 ui 로 적는다. 광희문 Gwanghuimun 부 록 _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