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SUWON BLUEWINGS MAGAZINE Contents Suwon Bluewings 쉼없는도전, 감동있는승리! 2013 새롭게돌아온블루윙즈매거진과 함께수원블루윙즈의다양하고재미있는 소식을만나보세요. 블루윙즈매거진 ISSUE 년 6월호ㅣ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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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une 2013 EXCLUSIVE 수원선수가되어뛰어본 슈퍼매치 그리고성남을떠나며느낀심경고백 홍철인터뷰 곽희주 10 년이야기 BLUE PLAYER MONTHLY BLUEWINGS PHOTO HISTORY OF BLUEWINGS 마토 김대의

2 2013 SUWON BLUEWINGS MAGAZINE Contents Suwon Bluewings 쉼없는도전, 감동있는승리! 2013 새롭게돌아온블루윙즈매거진과 함께수원블루윙즈의다양하고재미있는 소식을만나보세요. 블루윙즈매거진 ISSUE 년 6월호ㅣ 발행 :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편집 : 수원블루윙즈축구단 Editorial 팀장 : 이강선취재팀 : 이용욱, 이우석, 윤호식, 전민아, 황인성이윤석, 김지훈, 변근아포토 : PAW PHOTO, 최대용, 김현정, 오보람, 홍준기, 서범석, 이인철디자인 : 김난희, 이승목, 김미라, 고상균영상 : 김정석, 이새, 배정호, 이성환 본매거진의저작권은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에있습니다. NEVER STOP CHALLENGE TOUCHING WINNING MONTHLY OF BLUEWINGS BLUEWINGS REVIEW - 5월경기리뷰 - 곽희주 10 년이야기 HISTORY OF BLUEWINGS BLUEWINGS PLAYER 김대의 / 마토 수원을만드는사람들 - 유환모의무팀장 BLUE PLAYER - 박종진 BLUEWINGS INTERVIEW - 신의한수홍철 COLUMN - 축구의지역화, 정답은수원에있다. 위기의수원 - 팬들이바라보는블루윙즈 수원을사랑하는사람들 - 우리의사랑수원 딱! 너야 HOME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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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BLUEWINGS REVIEW 5 월성적 K 리그클래식 1 승 1 무 3 패 (6/1 경남전포함 ) 한번웃고네번울다 : 기쁨보다아쉬움이컸던 5 월 죽음의 4월일정 에서벗어나한숨돌린수원. 챔피언스리그 16강진출실패와많은선수들의부상으로힘겨웠던 4월이었다. 5월에는 K리그클래식 4경기와 FA컵 32강전까지 5경기만을소화했고, 6월의첫째날에는지난 4월 27일열릴예정이었던경남과의 K리그클래식 9라운드경기를소화하며전반기일정을모두마쳤다. 4월에비해적은경기를치른수원의 5월결과는어떠했을까? [ 글 = 황인성 ] 은반드시승리한다는마음으로경기했지만상대의역습에두차례실점하며 1 대 2 로패하고말았다. 전반전을 0 대 2 로마친수원은후반 25 분서정진의골로추격의고삐를당겼지만추가골이나오지않아많은팬들의애를태웠다. 하지만홈팬앞에서경기종료휘슬이울릴때까지상대를적극적으로몰아치는모습은많은수원팬들의박수를받기에충분했다. 수원의 5 월첫경기는어린이날열린인천과의홈경기였다. 수원의캡틴이었던송종국이빅버드를찾아서시축을했고, 박태민등수원에서뛰었던선수들도모처럼수원을방문했다. 리그선두권수성을위해필승만을외치며인천전을준비한수원은후반전보스나의프리킥에이은정대세의결승골로 1 대 0 승리를기록하며어린이날빅버드를찾은많은관중에게시원한승리를선물했다. 3 년만에열린어린이날홈경기에서승리한수원은인천을상대로 4 연승을이어가며 인천천적 으로부상했다. 수원의다음경기는울산과의원정경기였다. 포항과함께수원이통산전적에서열세를기록하고있는팀중하나가바로울산이다. 뜨거운햇살이내리쬐는토요일오후에열린양팀의경기는선수들의체력을빠르게소진시켰고, 경기는한골싸움으로진행되었다. 전반전라돈치치의슈팅이골대를강타하는불운속에서도적극적인움직임을보여준수원이었지만후반 19 분단한번의실점으로결승골을허용하며 0 대 1 패배를기록하고말았다. 제주와의경기에서올시즌첫연패를당한수원은심기일전하여전남과의원정경기에나섰다. 선발에서교체선수까지엔트리전원을외국인선수없이국내선수로만치른수원은팽팽한흐름을유지하다경기종료를약 5 분남기고결승골을허용하며 0 대 1 로패했다. 많은선수들이부상으로빠진상황에서서정원감독의고육지책은 포메이션. 공격수를한명줄이는대신미드필더를한명늘려경기를장악하겠다는의도였지만무뎌진창끝을다시한번확인하며결국 0 대 1 패배를당해야만했다. 무승부로흘러가는분위기에서후반 41 분전남박준태에게결승골을실점한수원은 2009 년부터이어진전남원정무승징크스 (1 무 3 패 ) 탈출에실패하며리그 6 위로추락하고말았다. 다른팀과달리수원의리그전반기일정은 6월의첫째날까지계속되었다. 지난 4월 27일열릴예정이었던경남과의 9라운드홈경기가수원의챔피언스리그귀저우원정으로 6월 1일로연기되어치러졌기때문이다. 정성룡의대표팀차출과부상선수들의결장등많은어려움속에서경남전을치렀지만결정적인기회를만들어내는데실패하며 0대0 무승부로경기를마쳤다. 후반전경남의두차례슈팅이골대를맞추는등숱한위기속에무승부를기록한수원은리그 4경기연속무승 (1무3패) 이란부진에빠지며리그 7위로전반기를마감했다. 일주일후열린제주와의홈경기. 이경기는 전설이될그이름 곽희주데뷔 10 주년기념행사로많은관심을받은경기이기도했다. 그의데뷔 10주년을기념하여그의데뷔 10주년을기념하여선수들 BLUEWINGS REVIEW 09

10 BLUEWINGS REVIEW - 5 월경기리뷰 FA 컵리뷰 5월의 BEST MATCH FA컵 32강전안양 1-2 수원 5월의 WORST MATCH K리그클래식 13R 전남 1-0 수원 5 월의 BEST GOAL 5 월의 M.V.P 2013 하나은행 FA 컵 32 강전안양 VS 수원 블루윙즈극장 개봉! 16 강행 87 분을지다가마지막 7 분을이기다! 경기시작과마지막 5 분을조심하라! FA 컵 32 강전안양 1-2 수원서정진의결승골올시즌수원의에이스서정진 풋풋한한줄평점 5 월평균평점 월전경기출전, 체력왕 오장은 10 년만에열린 지지대더비. 밑져야본전인안양의거센공세에당황하며첫실점까지허용하며 0 대 1 로끌려갔지만종료 3 분을남기고터진상대의자책골과후반 49 분서정진의결승골에힘입어안양을누르고 FA 컵 16 강에진출했다. 힘겹게승리하긴했지만선수들의체력안배와경험상승이라는두가지목표를동시에달성하는데성공했다는점에의미가있었던경기였다. FA 컵네번째우승 을향한첫단추를잘꿰맨수원은오는 7 월 10 일서귀포에서제주유나이티드와 FA 컵 16 강전을치른다. 10 년만에열린안양과의지지대더비원정경기. 이경기는 스포츠는각본없는드라마 라는표현으로설명할수있겠다. 후반 8 분안양에게실점하며 0 대 1 로끌려가던수원은경기종료를 3 분남기고안양의자책골로동점을만들었고, 후반추가시간종료직전에라돈치치의헤딩에이은서정진의결승골로 2 대 1 로승리, FA 컵 16 강전에진출했다. 예상외로안양의공세에당황한수원은먼저실점하며패배직전까지몰렸지만뜨거운집중력을발휘하며끝내동점과역전에성공하며수원다운모습을보여주었다. 그동안출전기회가많지않았던많은선수들과후반전교체로들어간서정진, 오장은, 추평강등수원선수들모두가승리만을위해끝까지포기하지않은결과값진역전승을얻을수있었다. 팽팽한경기흐름속에서무승부로끝날것같던경기가단한번의수비실패로결승골을허용하며패배로돌아왔기때문이다. 많은선수들이부상으로이탈한상황에서다른선수들이최선을다했지만무더운날씨와홈어드벤티지를극복하기엔한계가있었고, 결국후반 41 분세트피스상황에서결승골을허용하며 0 대 1 패배를기록하고말았다. 축구에선 경기시작과마지막 5 분을조심하라 는격언이있는데, 경기종료를 4 분남기고결승골을허용한수원에게가장잘맞는표현이되었다. 후반 42 분까지수원팬들의표정엔안타까움이가득했다. 하지만선수들은끝까지포기하지않았고, 끝내 드라마 를팬들에게선물했다. 후반 42 분안양의자책골로 1 대 1 동점이된이후경기는수원으로완전히넘어왔고, 후반 49 분끝내서정진의결승골이터졌다. 측면에서올라온크로스를라돈치치가헤딩으로떨어뜨린볼을서정진이침착하게마무리한골이었다. 올시즌그가수원의에이스인이유를확인할수있었던골이었다 오짱 오장은이블루윙즈 5 월의 MVP 에선정되었다. 오장은은수원블루윙즈공식홈페이지에서진행중인 풋풋한한줄평점 에서 5 월평균 6.3 점을받으며 5 월의 MVP 로선정되었다. 6 월 1 일열린경남과의 K 리그클래식경기를포함한 6 경기에모두출전한오장은은무릎부상으로재활중인주장김두현을대신하여그라운드에서수원선수들을잘이끌었다는평가를받았다 년 K 리그에데뷔한오장은은젊은선수들이주축을이룬수원에서노련함을발휘하며 K 리그 9 년차 다운존재감을과시하고있다. 무릎부상으로재활중인주장김두현을대신하여그라운드에서선수들을잘이끌어가는부주장오장은의활약! 앞으로그의활약이더욱기대된다. BLUEWINGS REVIEW 10

11 수원의 10 년을말하는이름 JUST BELIEVE 곽희주 FROM 2003 TO 2013 곽희주그의 10 년이야기 글 _ 홍준기

12 Kwak hee ju / 77 Suwon Bluewings DF no.29 from 역경을딛고일어나다. 선천적인시각장애로인해 프로생활에두려움을느끼 고동계훈련에서이탈, 하지 만이창엽코치의노력으로 팀에복귀한후일약주전으 로도약. 경고누적으로나오지못한 2 경기를제외하고전경기를 교체없이풀타임소화 (37 경 기 ) 하며팀이 5 년만에우승 하는데공헌, 리그베스트 11 에선정되는영광을누리기 From 2003 시작은미약하였으나끝은창대하리라 데뷔전 김호감독의눈에들어입단했지만박건하, 김영선등의베테랑과조성환, 조병국등당시올림픽대표로활약하던선수들의밀려기회를잡지못했다. 그러던중조성환과김영선의부상, 박건하의공격수복귀로수비진에공백이생기면서 5월 21일울산전에서기회를잡게된다. 이때의활약덕분에올림픽대표팀에선발되며 PSV 아인트호벤과의평가전을소화하기도하였다. 이후에도간간히기회를잡으며프로첫시즌 13경기에출전, 미약하지만의미있는출발을하였다. 도하였다. 한단계더성장, 그리고시련 전북전실점후 2004 리그베스트일레븐시상식 2005 본격적으로호화군단으로탈바꿈한팀에서여전히주전으로활약. 서울과의경기에서결승골이된 PK를내주고경기가끝난뒤눈물을쏟았지만, 이후원숙한기량을선보이며국가대표팀에도발탁된다. 그러나팀성적이좋지못하면서시련을겪었고, 설상가상대구와의시즌최종전에선발목이부러지는중상을당하며다시한번큰시련을맞는다. 곽희주 10 년이야기 12

13 2006 돌아온파이터, 수원의재도약을이끌다. 곽희주가없던사이수원은수비불안으로전기리그 8위를기록한다. 여름에열린컵대회에서수술한발목에핀을박은채복귀하여컨디션을끌어올리고, 후기리그우승을이끌며수원의재도약을이끌게된다. 복귀한직후엔삭발을하며승리에모든것을집중하겠다는의지를내보이기도하였다 서울전선제골 2007 노련해진곽대장, 서울에복수하다. 한층완숙한기량을선보이며마토와함께탄탄한수비벽을구축한다. 특히 5월 2일컵대회서울과의홈경기에서선제골을기록하고원정온서울서포터앞에서자신의등번호를가리키는골뒤풀이로 2년전의눈물을멋지게복수하였다 플레이오프포항전 2007 년곽희주선수경기모습 BLUEWINGS MAGAZINE 13

14 곽희주에게 2008 년은 2 가 지의커다란기쁨을안겨준 한해였다. 생애두번째로맞 은 K 리그우승에서얻은기 쁨, 그리고그우승에결정 적인역할을한골을기록한 것이다. 서울과의챔피언결정전 1 차 전, 1:0 으로끌려가던후반 34 분마토의헤딩슛이골키 퍼손을맞고나오자쇄도하 며골망을가르면서분위기 를수원으로가져오는중요 한득점을성공시켰다. 이쯤되면 인생골 이란표현 이아깝지않을정도로멋지 고중요한골이었다 챔피언결정전동점골 2008 조연이아닌주연으로 2 번째리그우승 2009 아쉬움으로남은첫번째주장완장 선수단의투표로주장에선임되면서아시아무대에재도전하는수원을이끌막중한책임을맡게되었다. 그러나수원이순탄치못한시즌을보내면서결국시즌중주장완장을이운재에게넘겨주고만다. 하지만팀이 7년만에이룬, 곽희주개인에겐첫 FA컵우승을이루며아쉬움을조금이나마달랠수있었다. 2010년 FA컵 2연패 2010 프로통산 200경기 FA컵 2연패 9월 11일제주와의경기에서프로통산 200경기를기록하며수원의전설이되어가는길에또하나의방점을찍는다. 한편 FA컵 2연패를견인하면서팀에또다른기쁨을안기기도하였다. 승부령이었던 8강전북과의경기에선전반 36분팀의선제골을기록하고후반 36분경고누적으로퇴장당하며 가린샤클럽 에가입하기도하였다 부진을씻고재도약다시닥친부상시련.. 개인문제로고생한 2년간의부침을씻어내고제기량을펼치며팀의 3관왕도전에힘을보탠다. 그러나 8월상주전에서근육부상을당하며후반기결장이이어지고, FA컵결승전에서복귀하지만발목을다치며교체아웃되는불운을겪는다. 이후팀의요청으로부산과의 6강플레이오프, 울산과의준플레이오프에연달아선발출전하지만전반전이끝나기전에연달아교체아웃되면서팀의무관을씁쓸히지켜보게된다. 곽희주 10 년이야기 14

15 To 2013 진행중인전설, 끝은창대할것이다. 어느덧데뷔경기를치룬지 10년이지난, 수원의원클럽맨이자진행중인전설로남아있는곽희주. 2번의리그우승과 2번의 FA컵우승을이루었지만그는여전히최고가되고싶단강한열망을보이고있다. 서정원호의출범과함께리빌딩을선언한수원에겐곽희주가필요하다. 강산이뒤바뀔시간동안수원을굳건하게지켜온곽대장이펼칠도전. 시작은미약했으나끝은창대할것이란말처럼, 곽희주역시창대한끝을향해달려가고있다 인천전 2012 두번째주장 카리스마로후배들을이끌다. 전시즌부상여파로초반많은경기에출전하지못했지만점차컨디션을회복하면서주장으로써팀에보탬이되었다. 잇따른대패로팀분위기가처져있던 7월, 인천전에서선제골을기록하는등승리를이끈뒤의포효는곽희주는곧수원이고, 수원이곧곽희주라는모습을확인할수있는감동적인모습이었다. BLUEWINGS MAGAZINE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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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2005 결산 ] - A3 닛산챔피언스컵우승 ( ) - 삼성하우젠슈퍼컵우승 ( ) - 하우젠컵우승 ( ) - 정규리그 6 승 10 무 8 패 [Remember Bluewings 2005] 2004년 K리그우승! 이운재가승부차기키커김병지가찬공을막아내며우승을확정지었다. 빛나는영광을간직하고수원은대한민국을넘어아시아로뻗어나가려차근차근준비했다. 차범근식선굵은축구는대한민국축구판의명실상부한정석이되었다. Boom 2004 라는표어답게 K리그최다골 (32골) 을기록하며강력한공격축구를선보인수원은두려울것이없었다. 게다가 4강신화의주인공김남일, 송종국을영입하며기대치를높였고, 초반국제대회성적도압도적이었다. 그러나 2005년은화려한시작과달리끝은다소아쉬웠다. 엄청난경기수에부상선수가속출했고, 결국정규리그,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모두무너졌다. 10주년을맞이한 2005년의아픈상처는어느덧소중한추억과역사로남았다. 기대와실망이함께했던 2005년을돌이켜보자! 글 = 윤호식

18 喜 ( 희 ) 한 중 일최강자. 백전백승초호화군단! 정규리그개막전수원의초반기세는어마어마했다. 새로영입한김남일은중원에서강한정 신적지주가되어주었고, 나드손과안효연의드리블은상대를혼란스럽게했다. 결국, A3 닛산챔피언스컵에서요코하마마리노스를 3-1로물리치며막강한화력을자랑했다. 특히나드손은 3경기연속 2골을기록하며킬러본능을뽐냈다. 수원은준우승팀포항은물론중국, 일본리그챔피언을나란히물리치며무패우승의신화를달성했다. 기세를몰아수원은 2004년 FA컵챔피언부산마저나드손의결승골로이기며슈퍼컵우승을차지했다. 잔실수가많았던신인곽희주는어느덧 2004년에이어더욱탄탄한수비력으로중심선수로성장했다. 이밖에도마토, 박건하, 이병근이지키는탄탄한수비를바탕으로하우젠컵에서도 12전 7승 4무 1패란압도적인전력으로우승컵을손에쥐었다. 특히마지막성남과의홈경기마저 1-0 깔끔한승리로마무리하며홈경기 12연속무패기록까지달성했다. 哀 ( 애 ) 2004 년의영광은어디로? 새로운스타탄생! 희애 전기리그 3승 5무 4패리그 9위. 후기리그 3승 5무 4패리그 8위. K리그챔피언수원의초라한성적표였다. 극심한골결정력부족에시달리며답답하게비기는경기가많았고, 2004년을호령했던 포메이션도막히기일쑤였다. FA컵에서도 8강에서전북에승부차기로패하며챔피언스리그출전티켓확보도실패했다. 목표의식을잃어버린수원은위기에봉착했다. 하지만위기는 위 험과 기 회란말처럼새로운스타가탄생했다. 부상선수가많은어려운상황속에서묵묵히준비하던새로운선수들이팀의주축선수로발돋움했다. 크로아티아대표팀출신마토는중앙수비는물론왼쪽윙백까지도맡으며, 확실한 K리그최고수비수로눈도장을찍었다. 상무제대이후멀티플레이어로서차범근감독의총애를받은조원희도돋보였다. 조원희는엄청난활동량과영리한커팅을무기로침몰하는차범근호를구해냈다. 상승세를몰아조원희는수원선수중유일하게 K리그연맹선정베스트일레븐 (MF,29경기 1도움 ) 에선정되었고, 아드보카트감독의황태자로국가대표에서도활약했다. 하지만달콤한수원의연승행진은순식간에끝났다. 문제는부상이었다. 정규리그 24 경기, 컵대회 12경기부터아시아챔피언스리그, 슈퍼컵, A3, FA컵, 첼시친선경기까지. 게다가대표팀주전선수는 A매치까지치르고돌아오는살인적인일정이었다. 아무리체력적으로단련된선수라고해도과부하가걸릴수밖에없는비정상적인일정이었다. 지나치게많은경기수가자연스레선수들의체력저하, 집중력부족으로타났고, 이는심각한부상으로이어졌다. 박건하와마토는코뼈가부러지며마스크를쓰고경기장에나섰고, 로락 강행군끝에부상으로쓰러지다. 怒 ( 로 ) 에이스나드손도발목부상을당하며 2004 년에비해절반도경기장을누비지못했다. 심지어김남일, 송종국, 김진우, 최성용등핵심선수들이줄줄이크고작은부상으로컨디션회복에애를먹었다. 부상선수로만베스트일레븐을꾸릴정도의악조건에서차범근감독의고민은깊어만갔다. 樂 ( 락 ) 그래도수원이다. 10 주년을맞이한한국축구의중심! 롤러코스터를탄듯오르내리는경기력으로실망도가득했지만, 수원은수원이었다. A3 대회에서보여준힘이넘치면서도빠르고기술을갖춘축구는매우완성도가높았다. 특히테크니션안효연이빠른드리블로흔들고나드손이깔끔하게해결하는득점공식역시매우효과적이었다. 초반트로피 3 개를거머쥐는기세를이어가지못하고맥없이무너졌지만, 서서히팀은안정을찾아갔다. 곽희주는 K리그대표수비수로거듭났고, 최성용, 김대의, 이병근등고참선수는노련한움직임으로수원을이끌었다. 한편수원의정신이돋보였던경기는 6월 19일전북원정이었다. 아직정규리그첫승리가없던수원은경기초반박동혁에게실점하며 0-2까지끌려갔다. 하지만전재운, 마토의골로 2-2로따라갔고결국종료직전 2분동안 2골을몰아치는집중력을선보이며 4-3 역전승을기록했다. 10주년유니폼도축구수도수원블루윙즈의야심찬선물이었다. 아디다스는최신기술에라피도유니폼의특색이었던용비늘, 날개무늬디자인을덧붙였다. 95년창단부터 7년간유니폼에새겨졌던용비늘무늬를계승한 2005년수원유니폼은지금까지도최고라고평가받는다. HISTORY BLUEWINGS 18

19 내게도사랑이, 사랑이있었다면. 그것은김대의! 대의뿐이라오 글 / 윤호식 김대의는이적첫해인 2004 년, 수원팬에게뜻깊은우승을선물했다. 성남시절항상가장위협적인공격을이끌던김대의는어느덧푸른피의전사로다시태어났다. 크고작은부상에도김대의는경기장에들어서면자신의모든에너지를쏟아냈다. 하지만 2005 년은팀으로나개인적으로나김대의에게아쉬운한해였다 년 K 리그 MVP, 3 년연속 K 리그베스트 11 에뽑히는압도적인파괴력을보여주진못했기때문이다. 하지만팬들은누구도김대의를욕하지않았다. 언제나제일열심히그라운드를누비는그의투지와정신력은어린후배들에게도본보기가될정도였기때문이다. 이제는수원의레전드로거듭난김대의의 2005 년을사자성어와함께추억해보자!

20 前人未踏 ( 전인미답 ) 지금까지아무도손을대거나발을디딘일이없음. 2002년 MVP. 38경기 17득점 12도움. 우승팀성남은김대의의팀이었다. 실업무대를정복하고 K리그에데뷔한김대의는폭발적인스피드와감각적인패스, 부지런한수비가담으로유명했다. 자타공인김대의는경기를지배하는에이스였다. 그는스타플레이어였지만항상성실하고투지넘치는플레이를펼쳐서수원팬에게얄미움을넘어공포그자체였다. 하지만경기도화성에서태어나수원안용중을졸업한김대의는결국고향으로돌아와제2의전성기를시작했다. 2004년합류하자마자팀을우승으로이끈우승청부사김대의. 그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연속우승트로피를들어올리는경이로운기록을세웠다. 그만큼김대의는우승에꼭필요한승부사였고, 수원에서도알토란같은역할을톡톡히해주는고마운선수였다. 특히 FA컵 32강수원시청전에서종료직전동점골, 6월 12일 FC서울과의라이벌전에서동점골을터뜨리는등극적인순간에항상빛나던해결사였다. 게다가 5월 8일하우젠컵최종전에서친정팀성남을상대로후반 28분발리슈팅으로결승골까지뽑아냈다. 臥薪嘗膽 ( 와신상담 ) 원수를갚으려고온갖괴로움을참고견딤. 컵대회까지는경기하는날만기다렸을정도로너무좋았다. 그런데정작중요한정규리그에서우승하지못해너무아쉽다. 2005년김대의는 7개의공격포인트를올리며팀에보탬이되었다. 평범한선수라면무난한활약이라고칭찬받았겠지만김대의는달랐다. 그는팀을누구보다사랑하고, 응원에반드시보답하겠다는사명감을느끼는선수였다. 핵심선수로부진의책임을느낄수밖에없었던그는팬북에서스스로아쉬움이가득한한해였다고털어놓았다. 11번을달고팀의에이스역할을해줘야하는부담감이컸던탓인지그는아쉽게도크고작은부상에시달렸다. 첫출발이었던 A3 요코하마전에서부터전반막판부상으로교체되었고, 8월에는전지훈련도중무릎인대부상까지당했다. 하지만그는재활에전념하며빠르게그라운드로돌아왔고누구보다빠르게, 그리고열심히팀을위해뛰었다. 김대의가들어가면팀의집중력이자연스레높아졌다. 고참선수가앞장서서전방에서압박하고, 끝까지포기하지않고공을따라가니동료도열심히뛸수밖에없었다. 부담감을책임감으로, 나아가자신감으로승화시킨김대의를부진의원흉이라고비난하는팬은아무도없었다. 電光石火 ( 전광석화 ) 갯불이나부싯돌의불이번쩍이는것처럼아주신속한동작. 100m 를 11 초에주파하는그는타고난측면공격수였다. 빼어난스피드를무기로과감한측면돌파를즐기는그의별명은 폭주기관차 였다. 혹자는 30 대에 접어든그가예전만큼빠른스피드를보여주지못해서서히활용가치가떨어질것이라예상했다. 하지만김대의는정반대였다. 오히려노련함이더해진김 대의는수원에서없어서는안되는선수로자리매김했다. 그는재치넘치는플레이와노련한심리싸움으로일대일상황에서여전히파괴력을보여주었다. 하지만 2005년에는김대의는측면자원이아닌전천후공격자원으로그라운드를누볐다. 유독공격수중에부상선수가많았던만큼유연한포지션변화가필요했기때문이었다. 좌우윙포워드뿐아니라처진스트라이커, 중앙미드필더, 스트라이커까지. 베테랑공격수는감독이요구하는모든자리에서공격전체를이끌었다. 특히노련함이더해진그는공격형미드필더자리에서도빛났다. 부지런한활동량으로전방압박을시작했고, 이타적이고정확한패스는매우위협적이었다. 게다가친정팀성남과의 3차례맞대결에서 3골을넣으며녹슬지않은골결정력도자랑했다 년김대의는스카우터로수원을위해달리고있다. 비록그라운드가아니지만, 그는매경기날카로운눈빛으로수원에보탬이될제 2 의김대의를찾고있다. 돈으로살수없는수원을향한애정, 개인보다팀을먼저생각하는헌신적인자세, 팬을제일먼저생각하는따뜻한마음. 경기가끝나고그의유니폼이땀에흠뻑젖지않은날은 단한번도없었다. 새롭게출발하는수원표 스마트축구 에필요한모범은바로블루윙즈레전드김대의다. HISTORY BLUEWINGS 20

21 마마마마토마토골 ~ 박건하, 샤샤, 산드로, 데니스, 나드손, 에두, 마토. 이들의공통점은무엇일까? 바로매년수원의공격을이끈최다골득점자란공통점이있다. 하지만수비수인마토는어색하지만수원역사에당당히이름을올렸다 년무려 10 골을터뜨리며흔들렸던수원공격을책임졌던마토! 마토는수원에서만 157 경기 29 골 8 도움 이란어마어마한기록을남기며수많은우승컵을안겨주었다. 통곡의벽 이란전설이시작된 2005 년을숫자와함께돌이켜보자! 글 / 윤호식

22 cm, 87kg. 압도적인피지컬을자랑하는마토의수원이적은 2005년최고의영입이었다. 그는크로아티아국가대표출신으로유로2004를뛰며 A매치 6경기 1골을기록한대형수비수였다. 2월중순에수원에입단하여짧은훈련기간에몇몇전문가는우려를표했지만, 기우에불과했다. 아시아적응기란말이무색할정도로마토는성실함과실력을무기로곧바로팀에녹아들었다. 3월 1일슈퍼컵에서무사, 조성환과더불어무실점우승을이끌었고, 하우젠컵우승의일등공신으로거듭났다. 큰키와타고난점프력이무기인마토는특히헤딩경합에서절대밀리지않았다. 첼시와친선경기에서도제공권을확실하게장악하며차원이다른안정적인수비력을보여주었다. 게다가세트피스상황에서높은타점의헤딩으로여러차례순도높은골까지터뜨리며공격과수비에서맹활약을펼쳤다. 특히 10월 2일포항전에서는안효연의헤딩패스를정확하게밀어넣으며진가를보여주기도했다. 2004년 우승주역무사도마토의실력에밀려울산으로이적했을정도니, K리그를평정한마토의위력을알수있다. 0 경고 7 개파울 102 개. 하지만마토는한번도퇴장을당하지않았다. 자신의순간적인흥분, 이기적인판단이팀전체를힘들게한 다는사실을깊이알고있었기때문이었다. 그는발이빠른선수가아니었다. 수비뒷공간을파고드는작고빠른공격수에게허점 을노출했지만마토가이를극복하지못했다면 통곡의벽 이란칭호는없었을것이다. 마토는곽희주, 조성환과의영리한협력수 비로실수를줄였고, 한발앞선커팅으로위기에침착하게대응했다. 특히노련하고영리한파울로공격의흐름을끊었고, 집중력있는수비로최후의방어역할을톡톡히했다. 게다가동향이싸빅이시즌중반에합류하며시너지효과를냈다. 하지만마토의포항전에서다실바의축구화에채여안면골절을당하며큰위기를맞기도했다. 시퍼런피멍이들고찢어진눈주위를아랑곳하지않고마토는웃으며경기출전을강행했다. 특히하우젠컵최종전 5월 8일성남전에서는박건하와함께나란히마스크를쓰고그라운드를누비는광경을연출하기까지했다. 결국, 그의마스크투혼에힘입어수원은강호성남을무실점으로틀어막으며달콤한우승컵을차지했다. 최근가시와를상대로 PK를 3개나실축하는진기록 (?) 을바라보며수원팬은간절하게마토를떠올렸다. 마토는수원에서뛰면서한번도 PK를실축하지않은믿음직한키커였기때문이다. 무려 100% 를자랑하는마토의 PK! 특히 2005년데뷔시즌에는 PK 5 개를모두성공하며위기에빠진팀에큰보탬이되었다. 왼발킥의정확도와커브는리그최고수준이었다. 폭발적인헤딩에가려져몇몇팬은기억하지못하지만마토는수원의전담프리키커였다. 코너킥상황에서는적극공격에가담하였고, 가까운거리, 중장거리에서반칙을얻으면직접날카로운프리킥으로상대의골문을노렸다. 그의정확한킥능력을높이샀던차범근감독은경우에따라마토를왼쪽윙백으로돌리는전술을애용했다. 크로아티아특급마토에게적극적인오버래핑을주문했는데, 이는유연하게공격적인전술변화에출발점이었다. 마토는빠르진않았지만예리한크로스와침착한볼컨트롤로탄탄한수비력못지않게든든한공격력을자랑했다. 10골 2도움이란기록은웬만한간판스트라이커보다뛰어난기록이었다. 수원팬은마토와함께하며행복한추억을많이쌓았다. 그는외국인선수라는특권의식은버리고적극적인자세로팀에녹아들기위해노력했다. 사랑하는가족과떨어져생활하면서도묵묵히훈련했고, 부상을이겨내고그라운드에서온힘을다해뛰었다. ( 다행히시즌중반사랑하는딸과아내를한국으로불러들이며외로운타지생활을이겨냈다.) 2005년맹활약을시작으로마토는꾸준히수원의핵심선수로제몫을다해주었다. 2008년아름다운 K리그우승의중심에도역시푸른눈의외국인이우뚝서있었다. BLUEWINGS MAGAZINE 22

23 수원을만드는사람들 유환모의무팀장 피치위에서선수들만큼바쁘게뛰어다니는사람은누구일까요? 네그렇습니다! 정답은바로의무팀입니다. 경기장안팎에서선수들의약손역할을하는수원블루윙즈의지킴이. 블루윙즈매거진 6 월호 수원을만드는사람들 주인공은바로의무팀유환모팀장님입니다. 수원과어떻게인연을맺게되었나요? 제가 92 년도에고려대에서트레이너를했었어요. 거기서당시선수였던최성용코치의대학 1~4 학년을동고동락했어요. 이병근, 박건하선수하고도친하게지내면서수원에대해많은이야기를들었고저도수원을무척원했어요. 선수들이구단에저를추천해줬고그렇게인연이되어 97 년부터수원과함께하게되었습니다. 어느덧 17 년차를맞이하고있고팀내최고참이되었네요.( 웃음 ) 의무팀은어떻게이루어져있나요? 지정병원인동수원병원박승면과장님이주치의로계시고요. 제가수원의의무팀장을맡고있고, 물리치료사 2 명이따로있습니다. 프로팀에는기존트레이너 3 명을포함해총 5 명으로이루어져있습니다. 그밖에매탄고와매탄중에각각 1 명씩트레이너가소속되어있습니다. 주로어떤일을하시나요? 글 / 이용욱 경기중부상정도는어떻게파악하시나요? 일단가장먼저선수의의사를물어보고간단한근력테스트를합니다. 근력테스트를하면서부상부위와부상정도를파악합니다. 경기중에선수들이진짜큰부상을입으면대답도제대로못하고의식이흐려질정도로극심한고통을호소합니다. 진짜아프면신음소리도안나오게되거든요. 그럴때는바로교체시킵니다. 지난시즌의에벨톤선수의경우나올시즌박현범선수의예를보면몸상태가완전치못한선수가출전을감행할수가있는데요. 축구는전신스포츠에다가거칠기까지하니부상이많은건당연합니다. 몸상태를 100 이라고봤을때 80~90 정도의선수는출전시킵니다. 에벨톤선수는경기를뛰는데별지장은없었습니다. 잔드리블을하는데약간의통증만있을뿐이었거든요. 박현범선수도허리통증이있지만, 치료를병행하며훈련소화에는무리가없으므로경기에출전하는겁니다. 다만 40~50 의몸상태를가진선수의출전은 절대불가 를원칙으로하고있습니다. 코칭스태프진과의논을하지만감독님이최종결정을하게됩니다. 저희업무는선수들의훈련이나경기전에하는부상방지테이핑이주를이룹니다. 그리고선수들이다쳤을때기본적인조치와치료를하고부상자의빠른회복을돕기위한마사지를하기도합니다. 3 명의트레이너가모든업무를소화하다보니하루가정신없이흘러가는경우가많습니다. 수원을만드는사람들 23

24 유난히부상자가많이속출하는 2013 시즌 수원의의무팀으로산다는것 김두현선수의부상당시의상황은어땠나요? 사실김두현선수는아무런충돌없이쓰러졌었습니다. 근력테스트당시, 이상징후가발견되지않았어요. 선수본인도계속뛸수있을것같다고의사표시를하기도했고요. 하지만아무래도느낌이이상해서세부검사를했고전방인대가파열이확인되었습니다. 인대가파열되면내다리가내것이아닌것처럼느껴지거든요. 그런데김두현선수가근육이워낙발달해있다보니짧은시간에판단이힘들었던거죠. 현재내부손상은전혀없고재활이순조로이진행되고있습니다. 이번시즌부상자가많은데그이유는무엇이라고생각하세요? 평소선수들과고민상담을하시나요? 그렇죠. 선수들이마사지를받으러올때쉬러온다는생각을하거든요. 그래서편안한느낌이들게해줘야해요. 제가선수들에게오픈해서고민을많이들어주기도해요. 제가본의아니게디도코치다음으로나이가제일많거든요 ( 웃음 ). 권창훈같은어린선수들은거의아들뻘이에요. 그래도삼촌, 아빠보다는 형 으로다가가며더친밀감을가지려합니다. 몸관리를잘하는선수와타고나게좋은선수는누가있을까요? 몸관리에대해서는오장은선수가퍼펙트에요. 자기몸관리에대해서는따라올수있는선수가없을정도예요. 정말 FM( 정석 ) 이뭔지보여주는선수죠. 오장은선수는개인운동이나식단등모든부분에대해철저합니다. 반면서정진선수는제가봤을땐딱히신경쓰는건없어보이는데몸상태는좋더라고요 ( 웃음 ). 부상도안당하고올시즌매경기꾸준하게잘하는것만봐도알수있잖아요. 고된일이라선수들만큼본인의건강관리에철저해야할것같습니다. 특별하게챙겨먹는음식은없어요. 다만세끼를꼭제시간에먹어요. 운동은하루에러닝머신 30 분은꼭하고간단한웨이트트레이닝을하는정도에요. 아그리고일반훈련이나재활훈련때선수들과같이뛰네요. 정말기본적인것같아도꾸준히해요. 탄탄한체력이있어야해요. 경기중선수가부상당했을때뛰어나가는것도일이거든요. 업무상장거리이동도많이하고요. 의무팀을하면서힘든점은무엇인가요? 의무팀은한순간도긴장을놓을수없는직업이에요. 무엇보다제가가장힘든건예측할수없는상황이에요. 축구는변수가많잖아요. 무서운느낌이들때도있어요. 옛날에한선수가경기도중크게충돌하고의식을잃은적이있었어요. 제가직접기도확보를하고인공호흡을할정도로아찔했죠. 작년엔신영록선수를보고많은느낌이들더군요. 이적한지얼마되지도않았는데 중학교시절부터봐왔던선수가그런일을당하니너무안타까웠어요. 반대로보람을느꼈던순간은언제인가요? 서정원감독님과코치진은선수시절부터함께해현재코칭스테프로새롭게재회했는데요. 감회가남다르지않나요? 참신기하죠. 시간은어느새그렇게흘렀나싶기도하고요. 지금도가끔옛날이야기를많이해요. 서정원감독님은제가수원에몸담으면서네번째로모시는감독님인데요. 선수시절과거의변한것이없어요. 수원을거쳐간모든감독님이각자의스타일을가지고있었지만가장능동적이고개방적인분이서정원감독님이라는생각이드네요. 가장기억에남는선수가있으신가요? 먼저팬분들께죄송하다는말을드리겠습니다. 모두가아시다시피 3, 4 월에여러대회를병행하다보니선수들의피로가누적되었고집중력이떨어졌어요. 정신력을강조해도몸의피로가어쩔수없을때도있거든요. 그래서부상자가많이발생하게된거같아요. 김대경, 홍순학선수는 6 월초, 조동건, 최재수선수는 6 월말에서 7 월초, 김두현선수는 10 월이후에복귀를예상하고있습니다. 많은부상자가발생한건제가노력해야할부분이라고생각합니다. 수원이우승컵을들어올리면진짜모든것을보상받는느낌이에요. 선수뿐만아니라모든사람이자신이우승한것같거든요. 그래서인지누군가저에게가장기억에남는경기가언제냐고묻는다면수원이지금까지우승한경기라고말하게돼요. 음좋은추억이아닌데떠오르는사건이있네요. 안정환선수가 2 군에서뛴적이있었잖아요. 서울 2 군과경기하다일어난사건 (2007 년 9 월서울과수원 2 군의경기도중, 서울관중이안정환선수를모욕하는발언을해선수와관중이충돌함 ) 에서안정환선수가흥분상태였는데제가관중과선수모두를제지하느라힘들었었어요. 그래서인지안정환선수가가장기억에남아요. BLUEWINGS MAGAZINE 24

25 잊을수없는에피소드혹시있으신가요? 작년강원도전지훈련때가기억에남아요. 고된훈련일정을마치고회식자리를가졌었어요. 선수와코칭스태프들이모두하나가되어어울렸던시간이었어요. 제가 17 년동안수원에서가장행복했던순간이아니었나싶어요. 잠시경쟁과긴장은놓아두고모두가인간적이었던자리였거든요. 모든스트레스가한방에날아가더군요. 그때촬영했던비디오가있는데보여드릴수없지만볼때마다아직도웃음꽃이피어요. 의무팀장님이 꼭 전해달라고했던한마디 선수들의마음을조금만더헤아려주셨으면좋겠습니다. 선수들은한경기에모든것을다걸고임해요. 일주일에 1 경기를위해모든준비를하죠. 경기전날까지감독의엄지사인을받다가도당일날컨디션난조가오는일도있어요. 그럴때마다가장속상한건선수본인이에요. 경기에부상을당해서더이상출전이무리더라도끝까지경기에뛰겠다고의지를불태우는것이저희선수들입니다. 경기에너무집중한나머지고통을느끼지못하기도해요. 선수들의정신력은팬분들이생각하시는상상이상이에요 년 FA 컵결승전의김두현선수나올시즌울산과의경기에서부상을당한김대경선수처럼선수들은부상에도아랑곳하지않고언제나팬들에게승리를선사하길갈망하죠. 선수들의몸상태에가장큰영향을주는건심리상태에요. 한경기부진했다고질타하지말아주시고 파이팅 을외쳐주시고부상선수에게용기를주세요. 수원의의무팀장으로서부탁드리겠습니다. 스포츠구단의무팀의매력과꿈나무들에게한말씀부탁하겠습니다. 내가관리하는선수들이빛날수있게할수있다는것이큰매력이라생각해요. 묵묵히뒤에서서포트하지만선수들이최고의경기력을선보이면뿌듯해요. 미래에트레이너를꿈꾼다면웬만한각오가필요하다는걸말해주고싶네요. 트레이너도다른분야와마찬가지로경쟁이치열하거든요. 스포츠의학지식을첫째로다져놓고경험을쌓아야해요. 그정도로이론이중요시여겨지고상당한비중을차지합니다. 앞으로계획에대해말씀해주세요. 선수들이더좋은환경에서운동할수있는여건을만들어주는것이제바람입니다. 허리, 다리, 발어깨등각부위의전문가들을섭외해멘토역할을할수있도록자문을구하고있습니다. 정보력시대잖아요. 선수들의캐어가빨라지고나아지기위해발벗고나설생각입니다. 의무팀장님에게수원이란어떤존재일까요? 반려자. 고민할것도없네요. 이구단과 17 년을함께하고있다는것자체로설명이될수있지않을까요? 제가선수들몸을많이만져왔기때문에와이프만큼익숙해요하하. 그만큼선수들과정도많이쌓이고그것이수원에대한사랑으로이어지게되요.` 수원을만드는사람들 25

26 BLUE PLAYER PARK JONG JIN 폭발적인스피드! 칼날크로스! 블루윙즈의푸른엔진 박종진 수원고재학시절홈경기때마다수원블루윙즈의볼보이를하며, 빅버드에서뛰는자신의모습을상상해보곤했던그가이제는 20 대중반의중고참이되어팀을위해헌신하고있다. 빠른발과시원한돌파로필요할때마다팀에알토란같은역할을하고있는박종진, 그의과거, 현재, 미래를낱낱이살펴보자! 훨훨날아다니는특급유망주 옥과초, 강진중을졸업하고수원고에재학중이던 2005 년박종진은고등학생신분으로는유일하게 2005 년네덜란드에서개최된 U-20 월드컵에참가하여예선 3 경기를모두다뛰면서한국축구계의샛별로등장했다 년숭실대에입학한그는붙박이주전으로활약하며 2006 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서팀을우승으로이끄는등팀의에이스역할을하였고, 이러한활약에힘입어 1 학년을마치고프로조기진출을선언했다. 하지만자기가원하는팀을선택할수없는드래프트제도의탓이었을까? 2007 년드래프트최대어로손꼽혔던박종진은드래프트에지원하지않고, 일본제프치바행을선택했다. 비록 C 계약 ( 연봉상한선이 480 만엔 = 약 3700 만원으로만 20 세이하의선수에게적용되는계약이다.) 이었지만특급유망주로각광받고있던그에게두려울것은없었다. 제프치바소속으로 2007 U-20 월드컵에도출전하였고, 소속팀에서도아말오심감독의신임을얻어출전시간이점점늘어나면서더욱더성장하는모습을보여주고있었다. [ 글 = 김지훈 ] 2 보전진을위한 1 보후퇴의시기 주위에서일본이나유럽에가서실패하는선수들이많다고하는데, 저도예외가아니에요. 그렇기때문에자만하지않고항상최선을다하는것이중요할것같아요. 노력하면안되는것이없잖아요. 당찬포부와함께초반준수한활약으로당당히 1 군무대에서존재감을드러내며승승장구하는듯보였다. 하지만시즌중부상을당하면서출전기회를잃었고, 설상가상으로새시즌을앞두고는자신을선택했던아말오심감독이성적부진으로경질되면서 2 군격인제프치바리저브에몸담게되는등전력외로분류되었다. 부상이후감독경질이라는악재가겹쳐제대로된출전기회를얻지못하게된박종진은 2008 년 7 월 J2 리그미토홀리호크으로임대되었다. J2 리그에서경기감각을끌어올리며 J 리그복귀를타진했으나이마저사정이여의치않았다. 결국박종진은실패의쓴잔을들이킬수밖에없었던박종진은부활의다짐하며 K 리그무대에노크를했다 년 11 월 K 리그신인드래프트에참가한박종진은 2 라운드에서신생구단인강원 FC 의지명을받으며 K 리그에입성하게되었다. 박종진 생년월일 1987년 6월 24일신장 / 체중 179cm/74kg 출신교옥과초-강진중-수원고-숭실대주요경력 2005 U-20 청소년대표 2007 U-20 청소년대표 BLUEWINGS MAGAZINE 26

27 BLUE PLAYER PARK JONG JIN 순탄치만은않았던푸른엔진의 K 리그적응기 비록 2 년전만하더라도대학무대를호령하던특급유망주였지만, 그에게 K 리그의벽은너무나높았다. 일본에서출전기회를자주가지지못했던탓인지강원에서도초반몇개월간경기를뛰지못하며심한마음고생을했다. 하지만 두번의실패는없는법 최순호감독의지도하에서서히경기출전횟수를늘리며일본에서의쓰디쓴경험들을거울삼아첫시즌에서 26 경기 1 골 3 도움을기록하며절반의성공을거뒀다. 그렇게적응을해가던그는이듬해인 2010 년리그중반에윤성효감독의부름을받고, 서동현과트레이드되며수원유니폼을입게되었다. 수원과같은명문팀에서진가를발휘할수있는기회를잡아행복하다. 왜나를뽑았는지그라운드에서증명해보이겠다. 는말로수원으로오게된소감을밝혔던그는첫시즌 12 경기에출전하며가능성을보였다. 이듬해인 2011 년에는 21 경기 1 골 2 도움을기록하며더높은곳으로의비상을꿈꿨다. 기대가높았던 2012 시즌이었지만, 오히려출전횟수가줄어들며본인은물론주위사람에게도많은아쉬움을남겼다. 아쉬움을뒤로하고희망찬마음을품고맞이한 2013 시즌. 더이상물러설곳도없다. 현재수원에는서정진을비롯해김대경, 조용태등같은자리에쟁쟁한선수들이많지만, 빠른돌파와드리블, 정확한킥그리고신예들에게없는경험과같은자신만의장점을잘살린다면부활의해가되지않을까기대된다. 팀을위해헌신하는선수 수원고에재학중이던시절수원의홈경기가있는날이면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수원선수들의플레이를보며프로선수의꿈을꾸었던그는지금자신이꿈꾸던팀의일원으로서가슴에별하나를추가하기위해열심히노력하고있다. 이제 20 대중반으로팀에서중고참이된박종진이새시즌에수원팬들에게듣고싶은한마디는바로 팀을위해헌신하는선수 다. 올해젊은유망주들이대거 1 군에들어오면서선배들과후배들사이에서중간다리역할을해주어야하는박종진의역할이더욱중요해졌다. 그라운드안에서박종진이본인의실력을유감없이발휘해수원의승리를이끄는모습을기대해본다. BLUE PLAYER 27

28 BLUEWINGS INTERVIEW 신의한수 홍철 [ 글 = 이강선 ] No 년 9월 17일 /176cm / 67kg 풍생고 - 단국대 올시즌수원왼쪽을책임지는 신의한수가되고싶은사나이 No.17 홍철. 올시즌그의활약은정말대단하다. 양상민의군입대로생긴왼쪽풀백의공백을탄탄한수비력과날카로운공격력을앞세워완벽하게채워주고있다. 시즌전수원팬들한테 홍철의영입은신의한수였다 는말을듣고싶어한홍철은아직시즌이끝나지않았음에불구하고많은팬들로부터 신의한수 라는칭찬을많이받고있다. 경기를거듭할수록안정감있고날카로운모습을보여주고있는홍철을블루윙즈매거진에서만나보았다. 그의진실함과위트가넘치는이야기지금부터한번만나보자!

29 축구밖에모르던 동네꼬마의성장 축구를처음시작하게된계기가있나? 처음에는동네에서축구를즐겨하는꼬맹이였다. 내기억에는또래중에서그래도제일잘했던것같다. 나는처음에 1 주일에 3 번하는방과후축구교실에서시작했다. 그러다가정식으로제의를받아서성남중앙초등학교에서본격적으로축구를시작했다. 어렸을때이야기를하자면? 아버지가고등학교때까지축구를하셨기때문에나도자연스럽게그피를물려받았다고생각한다. 축구를너무좋아해서집에도안가고해가떨어질때까지공을찬기억밖에없다. 공부는정말못했었다. 학교에서시험때커닝도많이해보고, 걸려서혼난적도많다. 축구밖에모르고살았었던것같다. 처음시작할때포지션은어디였나? 왼쪽윙포워드였다. 축구를처음시작할때부터왼발만썼다. 골도엄청많이넣어서재능이있던선수라고기억을하고있다. 축구를하면서가장힘들었던순간이있다면? 몸이왜소하다보니까형들이랑게임을뛰면밀리는경우가많아서힘들어했던것같다. 몸이약하니까다른장점을찾아가면서축구를한것이지금까지도움이되지않았나생각한다. 또부모님이랑떨어져살다보니까집에대한그리움이굉장히강했었다. 휴가나와서집에오면그렇게숙소에들어가기싫었다. 집밥도너무맛있고, 부모님이랑함께있는시간이너무좋았다. 그래서집에만오면축구를안하겠다고고집을많이부렸다. 학창시절가장기억에남는순간이있다면? 중학교때가제일기억에남는다. 멤버도정말좋았고, 우승도해봤다. 그런데중학교시절말고는솔직히학창시절에좋은기억이많이없는것같다. 나보다특출난선수도많았고, 덩치도큰애들이많아서약간소외된느낌을받으면서축구를했던것같다. 또, 지도자선생님들께서나를예뻐해주셔서애들이질투를많이했다. 그때이를더악물고축구를했었다. 꿈꾸던프로에입단했을때기분이어땠나? 처음에프로왔을때는걱정이더많았던것이사실이다. 분명좋은점도있었지만, 프로라는곳은달면삼키고쓰면뱉는다는말이있듯이, 잘하면계속경기에나가겠지만못하면 2 군에내려가서운동을하기때문에그런부담감이많이있었다. 부모님도걱정을굉장히많이하셨다. 대학교때랑은분위기가많이틀리니까, 게임을뛰든못뛰든간에최선을다하라고말씀하셨다. 수원에민상기가있다면, 성남에는홍철이유소년출신 1 호선수인데. 상기는나랑레벨차이가안된다. 나랑비교하면상기는아마추어다. 얘는고등학교만매탄고를나왔지, 나는초등학교때부터 13 년동안성남에서축구를했다. 어렸을때부터성남에서만뛰었기때문에자부심이엄청강했다. 남들이물어보면성남이란팀이엄청좋다고말하고다녔다. 그래서이적을할때마음고생이있었던것이사실이다. 그래도지금은전혀후회없다. 내가더열심히해서성공을하면되니까. BLUEWINGS MAGAZINE 29

30 수원은한번쯤뛰어보고싶은팀.. 저팀이랑만나면절대안져야겠다 는생각이강했다. NO.17 HONG CHUL 프로첫데뷔전은어땠나? 처음데뷔전을치른경기가 AFC 챔피언스리그호주멜버른과의원정경기였다. 그때당시에같은포지션인 ( 장 ) 학영이형이군문제로경기에나서지못하면서, 내가선발출전기회를잡았다. 한 70 분을뛰었나? 쥐가나서쓰러져나왔다. 지금생각해보면정말재미있었고, 잊을수없던경기였다. 내가어디가부족하구나한것을많이느낀경기였다. 경기를뛰면서내가스피드는정말자신이있다고생각했는데, 경험이라는스피드에서많이밀렸던것같다. 아. 아직난아마추어구나 하는생각도들었지만, 좌절하지않았다. 정말지금생각을해도즐거운기억이었다. 첫시즌을성공적으로마무리했고, 두번째시즌도만족스러운결과를얻었다. 바로수원을꺾고 FA 컵을우승했는데. ( 웃으면서 ) 난정말그때까지만해도수원에올것이라는생각을전혀하지못했다. 수원이라는팀은시스템이좋은구단이고, 상위레벨에있는팀이기때문에수원이랑경기를앞두면정말더열심히준비를했다. 솔직히전력이약한팀들은수원전을더욱비장하게준비한다. 못잡아도그만이고, 잡으면대박이니까. 비장한각오를가지고경기장에들어갔는데, 많이불안도했지만 ( 박 ) 현범이형의골이오프사이드판정을받으면서우리가이길수도있겠구나하는느낌이왔다. 결국후반에골을넣어서우승을했는데, 우리팀이이겼다는점에서정말기뻤었다. 그때어시스트를홍철이했고, 골을조동건이넣고. 두선수지금은모두수원에있다. 동건이형이랑올시즌동계훈련때같이룸메이트를했다. 형이내가수원에오고이런말을했다. 철아, 너도그렇고 형도작년에는잘못했잖아? 우리올해정말열심히해서같이한번대박을내자! 근데, 뭐 시즌초반에나가떨어지는사람이랑어떻게같이잘하겠나. 그저동건이형이빨리돌아오기만을바랄뿐이다. 그렇게잘나가던홍철도 2012 년엔부진했다. 프로와서 1 년차 2 년차에는정말탄탄대로였다. 그러다가 3 년차가되면서수술도받고, 몸도많이안올라온상태에서시즌을시작했다. 나는열심히하기보단 잘해야겠다 라는생각을한순간부터무너졌다고생각한다. 정말잘하려고하기보단열심히하면결과도따라올텐데그땐그런것을몰랐던것같다. 부모님도항상네가이렇게잘하다가도한번미끄러져서내려왔을때는다시올라가기정말힘들것이라고하셨는데, 처음에는솔직히그말이이해가안갔었다. 그런 데, 막상경험을해보니까알겠더라. 그래도어렸을때이런슬럼프를겪은것에굉장히감사하게생각한다. 만약내가 27 살 ~28 살에이런슬럼프가왔다면정말다시일어서지못했을것같다. 항상지금도감사하게생각한다. 성남에있을때바라보던수원은어떤팀이었나? 수원은한번쯤뛰어보고싶은팀이라는생각도했지만, 저팀이랑만나면절대안져야겠다는생각이강했다. 수원은스쿼드가좋았고, 성남은점점안좋아졌기때문에수원만만나면잘해야겠다는생각뿐이었다. BLUEWINGS INTERVIEW 30

31 수원으로의이적... 내가푸른유니폼을입을거라고생각을해봤나상상은빅버드에오면했던것같다. 빅버드는경기장도정말멋있고, 팬분들도많기때문에저기서내가푸른유니폼을입고뛰면어떤기분일까하는상상을많이해봤다. 처음이적설이나왔을때솔직히기분이어땠나? 지금은 6 개월이흘렀기때문에아무렇지도않다. 나는처음에신태용감독님이팀을떠나셨을때이적을하고싶었던마음이있었다. 신태용감독님이없으면성남에서내미래가더없다고생각을했다. 그런데, 안익수감독님이오시면서생각이달라졌다. 안감독님이처음오셔서, 내가성남감독으로오기까지 23 년이걸렸다 는말씀을하셨다. 그말이내마음을울렸다. 그래서성남에서더열심히하려고했다. 그런데, 구단에서나를팔려고한다는얘기를듣게되었다. 솔직히, 실망을많이했다. 초등학교때부터정말성남에있으면서축구선수의꿈을키웠는데, 내가힘이이것밖에없기때문에나를버리려하는구 BLUEWINGS MAGAZINE 31 나 생각했다. 수원으로이적이결정났을때, 구단사무실에서울었다는이야기도있었다. 나는안울었다. 마지막인사를드리러갔을때, 구단직원분들이눈물을흘리는것은봤다. 솔직한마음으론구단에인사도안하고가려했다. 그래도마지막이니까구단사무실에인사를드리러갔다. 나는이렇게가지만, 내유스팀후배들은나처럼하지말고, 후배들한텐항상좋게마무리를해줬으면좋겠다 고부탁을드렸다. 그리고수원으로왔다. 수원에와서더독기를품었을것같다. 공교롭게도수원에와서리그첫경기가성남원정이었다. 기분이묘했다. 안좋게오긴했지만, 그래도, 성남에서뛰었던선수인만큼, 경기가끝나고성남팬들한테인사를해야겠다고생각했다. 그런데, 내가팬스데이때말을실수해서그런지볼만잡으면관중석에서야유가쏟아져나왔다. 그래도인사를하 내가푸른유니폼을입고뛰면어떤기분일까 하는상상을많이해봤다 러가고싶었는데, 솔직히엄두가나질않았다. 내가계속뛰던곳에서야유를받으니까참슬펐다. 그래도용기를내서인사를하러갔었어야했는데, 아직도인사를못한것이후회가되고, 마음속에남아있다. 빅버드에서성남하고경기를하면그땐꼭가서인사를드리고싶다. 수원에오면서, 페이스북에있던 FC 서울페이지좋아요를취소했던데. 수원팬들을의식한것인가? 그건내가페이스북을처음할때누른것이었다. 처음에는정말아무런생각없이눌렀다. 서울은내가좋아하는 ( 김 ) 치우형이뛰고있고, 절친인몰리나도뛰고있는팀이니까. 그런데, 내가수원으로오면서포털사이트에내이름을검색했는데, 이런글을보았다. 홍철저 XX 는서울을원하는데, 수원으로올거면좋아요부터취소하라 는글이었다. 이건더이상가지고있으면안될것같아서, 좋아요취소를하고싶었는데아무리찾아봐도나오지않더라 그래서네이버지식인에물어봐서취소를눌렀다. 페이스북정말어렵더라.

32 수원에왔을때첫인상이어땠나? 정말모든선수들이꿈꾸는팀인것같다. 좋은클럽하우스, 좋은환경정말최고다. 그래서인지약간은성남생각이자주난다. 성남은환경이수원보다좋지않은팀이기때문에, 지금도훈련이끝나고나면가끔생각이난다. 이렇게, 성남시절을생각하는것도좋은것같다. 좋은환경에서만축구를하다보면감사한것을잊어버릴수있기때문이다. 성남에대한기억도최대한잊지않으려고하고있다. 수원에아는선수들은있었나? ( 서 ) 정진이형은 A 대표팀하고올림픽대표팀에서자주봤기때문에정말친한형이었다. 그리고라돈형, ( 정 ) 성룡이형, ( 조 ) 동건이형도같은팀에서뛰었기때문에잘알고지냈던선수들이었다. 동갑내기가많은것도적응하기쉬웠을것같다. 수원에는신세계, 조지훈, 조철인, 추평강등동갑내기가많은데. 처음에왔을땐아무도말을잘안걸어주더라. 같이지내보니까 ( 조 ) 지훈이는워낙까칠한애인것같고. 솔직히지금도지훈이랑은조금어색하다. 밥도같이먹고, 차도마시는데아직도뭔가어색하다. ( 신 ) 세계는뭐모두가알다시피성격이망나니같은애라정말친해지는데어려움이없었다. 정말세계는무인도에떨어져도살아남을놈이다. 팬스데이때한말기억하나? 미리준비한것인가, 아니면즉흥적으로나온말인가? 팬스데이를앞두고 ( 곽 ) 희주형이그랬나? 네가말한마디를거칠게하면팬들은너를더좋아해줄것이다 고말했다. 그래서정말몇날며칠생각을했다. 어떻게하면팬들에게좋은인상을심어줄수있을까? 그런데, 내가팬스데이에서한말은지금생각해도너무심했다. 성남팬들한테는지금도미안한마음이다. 돌아온자신감, 푸른날개로의시작! 첫경기를치르러성남에갔을때기분이묘했을것같다. 라커룸도성남라커룸으로갈뻔했다. 항상탄천종합운동장에서만뛰었기때문에 여기가내홈구장이다 라는생각을가지고게임을뛰었다. 경기도이겨서정말좋았지만, 한가지아직도아쉬운것은지든이기든간에성남팬들한테인사를하고왔었어야했는데, 못하고온것이다. 아직도너무많이죄송하다. 올시즌엔정말꾸준히좋은모습을보여주고있다. 이유가뭐라생각하나? 작년에는시즌시작할때부터컨디션이좋지않았다. 동계훈련도제대로소화를하지못했고, 벤치에도밀려본경험이있었다. 그래서인지, 수원에서뛰는한경기한경기가정말소중하게느껴진다. 축구선수는이름값이있든없든신인이든고참이든운동장에서뛰어야어필할수있다고생각한다. 올해많은경기를뛰면서자신감을찾았고, 지금도항상경기장에들어설때는자만하지않고더좋은모습을보여드리기위해열심히뛰기때문에꾸준히좋은모습을보여주는것같다. BLUEWINGS INTERVIEW 32

33 홍철에게묻는다!! Fighting!! Suwon Bluewings 철아나어떻게생각해? 세계야. 너는참재미있는친구인것같아. 기분이안좋아도너얼굴만보면힐링이되는것같아. 항상고마워^^ 군대는언제쯤? ( 난네가입대하면수원왼쪽이걱정돼.) 상민이형안녕하세요. 원래슬럼프가왔을때는군대를바로가려고했는데, 요즘축구가너무재미있어서최대한늦게갈생각이에요. 형이있는경찰청으로가려고요! 제일아끼는후배가누구인지? 공동순위말고단독으로!! ( 질문자는누군지안알려주고질문을하자 ) 제가제일괴롭히는대경이요. ( 만약본인을뽑으면 앞으로수비정말열심히하겠다 고한말을전하자 ) 제가대경이를좋아하는게같이왼쪽에서면굉장히편해요. 제가경기중에싫은소리를할때가있는데, 그때마다대경이가정말열심히뛰어다녀요. 앞으로도잘부탁한다대경아. BLUEWINGS MAGAZINE 33 팀성적도정말좋았다. 자신감이넘쳤을것같은데. 처음에상승세를탔을때, 2 년만에 축구가재미있구나 하는걸느꼈다. 올해는뭔가되겠다는느낌이었다. 그런데지금 3 연패를했다. 또축구가재미없어지고있다. 이고비를빨리넘겨야후반기에치고나갈수있을것이다. 준비를철저히하겠다. 왜갑자기주춤한모습을보인다고생각하는가? 이건누구를탓할것도없다. 지도자가잘못가르친것도아니다. 선수들이따라오지못했기때문이다. 수원에와서수원조직력이모래알이다는소리를많이들었는데난그렇게생각하지않는다. 지금수원은변화하고있는팀이다. 몇년동안똑같은전술똑같은패턴으로축구를했지만, 지금은바뀌는과정이고, 이과정에서우리가고비를넘기지못하면서 3 연패를했다고생각한다. 조직력은작년에비하면상당히좋아지고있는것이사실 수원은변화하고있는팀... 지금은바뀌는과정이다 이고, 후반기에부상자도회복해서돌아온다면점점좋아질것이라고생각한다. ACL 이야기를하려고한다. 본인은정상까지올라가봤는데, 수원에와선조별예선탈락이라는성적표를받아야했다. 아쉬움이컸을것같은데. 성남에서 ACL 우승을했을때는멤버가안좋았을때우승을한것이었다. 그런데, 경기를하면서드는느낌이있는데, 성남에서 ACL경기를할때는초반에 5연승을했다. 하지만, 수원에와선 3무후 1패등성적이좋지않았다. 이런경기가계속되다보니까 아이건느낌이오지않는다 는생각도많이들었다. 지금와서생각해보면, 우리가준비를못한부분도많았고, 운도많이따르지않았다고생각한다. 우승으로가는데있어서는멤버도좋아야하지만운도많이따라줘야한다고생각하는데, 그런면이부족하지않았나싶다. 성남에서신태용감독, 수원에와선서정원감독밑에서배우고있다. 두감독모두상당히비슷한스타일인데본인생각은어떤가? 처음에프로처음입단했을때신태용감독님을뵙던것과, 수원에처음와서서정원감독님을뵈었을때느낌이상당히비슷했다. 두분모두선수를믿고힘을실어주시는분이라는점에있어서는정말비슷하다. 신태용감독님도호주에서많은것을배우셨고, 서정원감독님도오스트리아에서많이배우셨기때문에비슷하지않나생각한다. 선수한테편안한분위기를만들어주시니까선수들도더욱많은힘을운동장에서쏟을수있는것같다.

34 신의한수 홍철 내가수원에온만큼실망을시키지않고더좋은모습을보여드리고싶다. 수원에와서슈퍼매치도뛰어보았는데, 기분이어땠나? 밖에서바라본 슈퍼매치는정말한번뛰어보고싶다. 하지만, 선수로서뛰어본슈퍼매치는 아피하고싶다 였다. 왜냐면관중이 3-4만명이있는경기장에서내가만약실수라도해서골을먹혀서지면그부담감은정말몇경기동안이어질것이다. 막상경기장에들어가서뛰어보니까국가대표경기보다훨씬긴장이되더라. 평소에형들이, 서울은아무리잘해도우릴못이긴다 는말을했었다. 그런데, 정말게임을뛰어보니까, 서울이잘하긴하더라. 그런데도질것같다는생각이들지않았다. 솔직히 ( 정 ) 대세형이퇴장당했을땐 0-3, 0-4로지는거아닌가했는데, 후반들어서우리플레이가나오면서자신감을되찾았다. 라돈형이동점골을넣었을땐정말기뻤다. 정신없던 90분이었다. 아직수원에서골이없는데, 데뷔골을넣으면어떤세레모니를하고싶은가? 난그랑블루앞에달려가보고싶다. 항상상상을했었다. 내가골을넣고저앞에가서엠블렘키스를하면어떤기분일까? 그런데, 골이잘들어가질않는다. 한골들어갈때가됐는데, 이상하게안들어간다. ( 염 ) 기훈이형이전역해서오기전엔골을넣어야하는데, 걱정이다. 기훈이형돌아오면기훈이형이프리킥다찰텐데 신의한수라는말이벌써부터나오고있는데기분이어떤가. 그런데난신의한수가되고싶다고말한적이없다. 이게아마팬북설문조사할때같은데, 거기에신의한수라고쓰지않고, 내가수원에온만큼실망을시키지않고더좋은모습을보여드리고싶다고썼다. 그런데, 그게누가더좋게써주다보니까신의한수가된것같다. 지금생각해보면그말은정말멋있는것같다. 팬분들께신의한수가되려면, 정말끝까지열심히하는모습을보여드려야할것같은데, 시즌이끝나고는정말지금과같은말을듣고싶다. 홍철의영입은신의한수였다 고. 올시즌개인적인목표가있다면? 시즌이끝날때까지내자리에서꾸준히출전하는것이목표다. 공격포인트는 10 개정도하고싶다. 또더나아가서팀이우승하는데큰보탬이되고싶다. 아직리그우승을경험하지못했다. 일단우리가경남전을이긴다면, 포항과의승점차가 4점밖에나지않기때문에충분히해볼만하다고생각한다. 또후반기에는다친형들도많이회복해서돌아오기때문에도전할만하다고생각한다. 축구인생에있어꿈이있다면? 팬들한테세월이지나도잊혀지지않는선수가되고싶다. BLUEWINGS INTERVIEW 34

35 BLUEWINGS INTERVIEW 수원팬이질문하고홍철이답한다! 홍철에게김대경이란? 제일재수없는놈. 1년차가초반부터게임도많이뛰고, 팬분들사랑도많이받고건방져요. 그래서더괴롭히는것같아요. 솔직히, 게임을뛰면뛸수록변할까봐괴롭히는것도있어요. 수원에서게임뛴다고안주하고만족할까봐, 건방떨지말고똑바로하라는뜻에서괴롭히기도해요. 항상무표정인것같은데컨셉인가요? ( 웃음 ) 컨셉이아니라제가낮을엄청많이가리는성격이에요. 가만이있어도왜인상을쓰고있냐는오해를많이받아요. 중, 고등학교다닐때도선배들이싫은소리하면가만히있는데표정이안좋다고몇대더맞은기억이있어요. 분명히말씀드릴수있는것은이건절대컨셉이아니에요. 그냥살면서이표정에적응이된것같아요. 잘웃는성격도아니에요. 흑흑. 홍철은공격력이좋은데, 수비력이약하다는평에대해어떻게생각하세요? 아. 그얘기는제가프로데뷔했을때부터엄청많이듣고있는얘기에요. 예전부터뒷공간이약하다는소리를많이들었는데, 정말계속이생각만하고있으니까제자신도모르게약해지는것같아요. 제장점은공격인데공격에집중을하면수비가약해지고, 수비생각을하면공격이떨어지고중간을찾기가힘드네요. 이건경험이쌓이고노하우가생겨야해결될것같아요. 다행히수원에와선그런말을듣지않는것같아서다행이에요. BLUEWINGS MAGAZINE 35 닮고싶은국내선수가있나요? 국내에선아무래도 ( 김 ) 치우형을닮고싶어요. 제가중학교때부터정말좋아한형이었어요. 또, 성남에서함께뛰었던 ( 장 ) 학영형도많이닮고싶어요. 홍철에게노홍철이란? ( 웃음 ) 아이질문. 제가한창국가대표도하고올림픽대표팀에도나갔을때트위터에, 아나도홍철이형이랑친구하고싶다 는글을쓰고팔로우를했었어요. 그런데이글을팬분들이리트윗을하면서홍철이형이이걸봤나봐요. 그래서쪽지로전화번호도주고받고, 밥한번먹자고도했어요. 가끔연락을하는데, 아직까지만나진못했어요. 꼭한번만나서밥먹고싶어요. 선수들이랑개인적인시간을가질때뭐하고노세요? 제일친한형이 ( 서 ) 정진이형인데. 어제는둘이영화봤어요. 팝콘사가지고 ( 웃음 ) 몽타주를봤는데, 슬퍼서울뻔했어요. 외국선수중닮고싶은선수가있나요? 저는첼시의애슐리콜이요. 호리호리한데볼을예쁘게차려고하는것같아서많이배우려고하고있어요. 평소에후배들을얼마나괴롭히나요? 후배들을보면장난치는걸좋아해서볼때마다장난을쳐요. 근데민상기는애가건방져서장난치면절때려요. 힘이저보다쎄요. 같은 4년차라그런지몰라도애가강하더라고요. 상기는무섭지만, 창훈이나대경이는신인이라괴롭히면재미있어요.( 웃음 ) 등번호 17 번은만족하시나요? 제가좋아하는번호는 12번하고 33번인데, 제가수원에왔을땐 ( 이 ) 현진이형이달고있어서달지못했어요. 또하필, 그때가 ACL 선수등록마감일이얼마남지않았던때라 17 번을선택할수밖에없었어요. 그런데지금은이번호에애착이가요. 올해좋은모습을이어가면, 내년에도 17번을달고싶어요. 서정진, 조지훈, 신세계선수가선수단사이에선 돌아이 로통하는것같은데 홍철선수도여기에합류하셨나요? ( 웃음 ) 아니요. 아직지훈이랑은어색해서... 근데, 3명은제가봐도돌아이같아요. 팀이분위기가좋지않아도다시끌어올릴줄아는 3인방이에요. 서정진한테당한걸김대경선수한테푼다는이야기가있던데요? 항상정진이형한테당하면레이더안에들어오는사람이김대경이에요. 한대맞거나그러면 야일로와 해가지고, 저도한대때려요. 그래도대경인제가제일좋아하는후배같아요. 홍철선수를괴롭히는후배가있나요? 당연히민상기죠. 후배가 4~5명되는데, 상기한테는인사안하냐? 라고말을해도무시하고그냥지나가요. 그래서싸가지가없어요.( 웃음 ) 신인애들은인사안하냐? 그러면또하거든요. 상기가제가장난으로말하는것을알기때문에무시하는것같아요.

36 BLUEWINGS COLUMN 축구의지역화? 정답은수원에있다. 대한민국은다른나라들과달리독특한축구문화를가지고있다. 대한민국국민은축구국가대표팀에열광한다. 월드컵, 올림픽을할때마다너나할것없이모두가하나되어 대 ~ 한민국! 을외치는것이익숙해진지어느덧 10 년이훌쩍넘었다. 국가대표팀경기를보고있자면대한민국은뜨거운축구열기를가지고있는나라임은틀림없다. 하지만대한민국에서는국가대표팀의열기가프로리그로이어지지못한다. 축구가인기있는다른나라들과비교했을때, 어찌보면희한한광경이다. 이러한아이러니함은한국프로축구를따라다니는달갑지않은편견이다. K 리그클래식은내셔널리즘의성격을강하게띠는대한민국특성상축구열기를지역에이식하는데실패했다는평을듣기도한다. K 리그팬들은리그와구단이프로축구가지역에뿌리내릴수있도록노력하고있다는사실은잘알고있다. 그러나 30 년 이란시간을자랑하는리그역사를생각했을때, 아직도지역정착화가이뤄지지않았다는사실은한편으로는씁쓸하다. 현상황에서프로축구가성공적으로지역화에성공할수있을까? 대답은당연히 예스 다. 당연히라는표현을썼다는것은그만큼확신이있다는증거다. 이러한확신은근거가밑바탕이되어야가능하다. 축구가지역스포츠로거듭날수있는이유. 바로수원블루윙즈이다. 수원은이미수원지역에성공적으로정착하며리그전체에많은시사점을던져주고있다. 수원지역정착의힘, 관중 K 리그최고의인기구단, 평균관중 1 위등은수원에익숙한수식어다. 전세계모든스포츠를막론하고평균 2 만명의관중을동원하는것은쉬운일이아니다. 현재 K 리그클래식은평균관중 2 만명을목표로하고 글 l 이용욱 있다. 프로리그평균 2 만은전세계프로스포츠리그관중동원 12 위에해당하는수치이다. K 리그클래식이리그전체적으로달성해야하는과제지만이미그과제를실현한수원의존재는커다란희망을안겨준다. 수원이이미 K 리그클래식관중기록대부분을갈아치우고있다는것은모두가잘알고있다. 하지만진짜주목해야할점은수원이관중동원에있어꾸준함을자랑한다는것이다. 수원은지난 3 시즌동안평균관중이 2 만명밑으로내려간적이없다. 특히실수집계를단행한 2012 시즌에도적은변동폭을보이며평균수치를유지한것이인상적이다. 한가지재미있는사실은수원은성적과관계없이팬들이꾸준히경기장을찾는다는점이다. 사실수원또한성적에따른관중수의영향에서벗어날수는없다. 하지만성적기복에도수원은많은수의고정팬들을 확보하고있다 시즌우승후, 2009 시즌극도의부진에빠진수원은열악한상황에도리그에서평균관중 1 위를기록했다. 이는수원팬들이얼마나충성도가높은지를증명한다. 축구전문지베스트일레븐은 수원이라면평균 3 만관중을위해나가야한다. 라는견해를밝히기도했다. 그정도로수원은리그에서흥행보증수표로자리매김하고있으며기대치가높다는것을방증하고있다. 5시즌간수원의관중동원현황 시즌 평균관중 평균관중동원순위 2008 시즌 2009 시즌 25,048 명 17,946 명 1위 1위 2010 시즌 2011 시즌 2012 시즌 2013시즌 (12R) 26,182 명 24,021 명 20,265 명 22,420 명 2 위 2 위 2 위 1 위 ( 수원은 2009시즌성적부진에도리그평균관중 1위의자리를굳건히지켰다. 2012시즌우승팀이었던서울이 2013 시즌평균관중이 6,000명넘게하락한것과대조적이다..) 지역에맞는축구문화, 응원 유럽축구를동경하는몇몇팬들은유럽축구와국내축구를비교하며부러워한다. 그들은유럽축구는관중응원이없어도경기를즐기고, 자유롭게경기를시청하는데도열기는뜨겁다고말한다. 반면국내축구는서포터즈들만이응원가를부르고열기를발산해 그들만의리그 라는인식이있다고말한다. 그러나이것은인식에지나지않을뿐이다. 유럽축구를부러워할필요도없고그대로따라할필요는더더욱없다. 수천킬로미터떨어진팀을 TV 에서동경하는것보다마음만먹으면언제든지갈수있는팀을직접찾아가응원하는것이훨씬매력적이지않는가? 응원은 K 리그클래식만이가질수있는축구문화가될수있다. 그리고응원이축구의지역화에큰힘이될수있다는것은수원을통해확인가능하다. K 리그클래식의명물, 수원의서포터즈인그랑블루는국내최대규모를자랑하고응집력또한뛰어나다. 그랑블루의열광적인응원은경기장전체분위기를이끌어나가는역할을한다. 그랑블루는서포터즈석인 N 석뿐만아니라전좌석을뜨겁게하는힘이다. 때문에 서포터즈 라는의미를제한시킬필요가없다. 그랑블루는축구가서포터즈들만의전유물이아니라는 것을보여준다. 또한, 경기장을찾은팬들에게경기외의즐거운볼거리를선사하기도한다. 슈퍼매치같은빅매치가열리는날에빅버드에서는그랑블루가전좌석으로퍼져나가빅버드전체를거대한하나로만들고있다. 좌석과응원방식은다르지만, 그랑블루의열기에전염되어전좌석이경기를즐기며노래하고소리지르는것은똑같다. 서포터즈만이즐기는축구가아닌서포터즈가중심이되어경기장모든사람이응원할수있다는것. 이것은 K 리그클래식만이가질수있는축구문화가될수있다. 응원이라는요소는축구에서빠질수없는매력적인요소중하나이다. 수원은응원을통해 축구수도 라는애칭을얻을정도다. 수원은착실한준비로축구를자연스럽게지역에흡수시키는데성공했다. 국가대표의붉은악마가전국민적응원을조성하고축구붐을일으켰듯수원의그랑블루는지역축구열기를조성하는역할을톡톡히했다. 축구의지역화, 불가능한일이아니다. 축구의로컬리즘이가능하다는것을증명한수원이있기때문이다. 서포터즈가경기장전체에열기를전파하듯이 수원 이라는도시가가지는축구문화가전국적으로전파된다면축구의성공적인지역정착이이루어질수있지않을까라는기분좋은상상을해본다. BLUEWINGS COLUMN 36

37 BLUEWINGS COLUMN 부진에빠진수원, 팬들이바라보는블루윙즈! 수원의올시즌전반기일정이마무리되었다. K 리그클래식에서모든팀과한번씩경기를치른결과전반기최종성적은 6 승 2 무 5 패, 리그 7 위. 보는관점에따라다르겠지만수원답지않은결과라고생각하는팬이많을것이다. 더욱아쉬운것은어린이날열린인천전승리이후 4 경기째승리가없고, 그동안득점은단한골에불과하다는것이다. 그래서경남전무승부를통해승점 20 점돌파에간신히성공한수원에게 부진, 위기 와같은부정적인단어들을붙이는사람들이하나둘씩등장하기시작했다. 그렇다면수원팬들이생각하는 5 월의블루윙즈 는어떤모습일까? 6 월 1 일빅버드에서열린경남전을앞두고수원팬들의다양한생각을들어보았다. Point 1. 위기 vs 과도기 수원의부진을바라보는다양한시선 먼저수원의현재모습에대해 위기 와 과도기 중어디에가까운지에대한생각을들어보았다. N 석과 Wn 석을중심으로많은팬들의의견을들은결과대부분의팬들은 과도기 에가깝다고대답했다. 그이유에대해서는 패하더라도공격에중심을두면서경기하기때문 이라는응답이압도적으로많았다. 즉, 수비보다공격적 인움직임을중요시하고득점에 BLUEWINGS MAGAZINE 37 대한기대감을높이는경기운영을하면서점점변화하고있는모습이보인다는것이었다. 이외에도수원의현재모습이 과도기 에가깝다고대답한이유에는 주전선수들의부상, 빠듯한경기일정과무더운경기날씨로인한체력및집중력저하 로인해수원이제모습을보여주지못하기때문이라는의견이있었다결국현재의경기결과에는많은아쉬움이있지만, 지난시즌과달리무기력한패배가아닌모습에서희망을발견했기때문에긍정적인대답이나온것으로해석할수있다. 반면수원의현재모습이 위기 라고생각한팬은많지않았다. 서정원호출범이후 1 시즌도지나지않은상황에서 위기 를주장하는것은앞뒤가맞지않다는공감대가형성된것같았다. 대신 아직은잘모르겠다, 조금더지켜봐야할것같다 는의견이일부존재했다. Point 2. 악몽의 2012 년여름이재현될까? 지난시즌악몽의여름을기억하는가? 6 월 27 일열린전남과의홈경기에서 3 대 2 로승리하며선두경쟁을이어가던수원은 7 월갑작스런 3 연패에빠지며흔들리기시작했다. 포항전 0 대 5 대패를시작으로경남전 0 대 3 참패, 그리고전북전 0 대 3 패배까지내리 3 연패를당했고, 이후대구및광주원정무승부를거쳐 7 월 29 일인천과의홈경기에서 3 대 1 로승리하며 6 경기만에무승행진에마침표를찍을수있었다. 공교롭게도작년 7 월과올해 5 월의경기결과가 3 연패뒤무승부 라는비슷한흐름을보이고있다. 경기결과만으로단순비교는어렵지만이쯤에서 작년 7 월의악몽 이재현될것인지에대한의문을가질수있다. 이질문에대하여팬들의반응은비교적차분했다. 앞서수원의현재모습을 위기 가아닌 과도기 로지적한팬들이많았던것처럼, 올시즌에도작년여름과같은악몽이계속될것인가에대한질문에대부분의팬들이 그렇지않을것이다 는대답을했다. 다양한이유가있었지만많은팬들의공통적인이유는 보다공격적인경기운영 이었다. 즉, 비록골결정력이많이떨어진상태에서득점이많지않았지만주도권을쥐고상대를흔들었던경기가많았기때문이라는것. 때문에언제든지골을넣을수있겠다는희망과기대감이생겼고이것이앞으로의일정을낙관하는이유라는대답이압도적으로많았다. 게다가조동건, 최재수, 김두현등부상선수들이복귀하고시즌후반에염기훈마저복귀한다면수원은시즌마지막에상위권에서우승경쟁을할것이라고예측하는팬들이많았다. 하지만비관적인의견도일부존재했다. 오래전부터수원경기를지켜봤다고밝힌한팬은경남전결과를 무승부 로정확하게예측하며소신껏의견을밝혔다. 상대를충분히흔들고경기를주도하며경기하는지금의플레이는분명희망적이지만간혹선수들의움직임이중복되는경우가있고, 불필요한패스미스로상대에게역습을허용하는패턴을개선하지않는다면지금의부진에서벗어나기어렵다는것이그의의견이었다. 공격수가부족한상황에서원톱정대세에게몰리는상대수비를이겨내지못하면경남전에서도득점은어려울것이라는그의예상은안타깝게도적중하고말았다. 이외에도팬들의또다른의견으로는 지쳤기때문인지선수들의활동량이조금부족한것같다, 패스를받기어렵게해서흐름을끊는것같다 등이있었다.

38 수원블루윙즈공식매거진 블루윙즈매거진 BLUEWINGS MAGAZINE 에서만나보실수있습니다. Point 3. 팬들이원하는것은...? 그렇다면팬들은어떤경기를원할까? 그리고어떤선수가수원을부진에서구해줄것이라고생각할까? 팬들이원하는경기에대한질문에는 지금처럼만, 조금더공격적으로, 질때지더라도시원한유효슈팅을보고싶다 는의견이매우많았다. 즉, 결과보다내용을중요시하는팬들이많음을실감할수있었다. 경기장중앙광장에서인터뷰에응한한명의팬은 경기결과와경기내용을분리해서생각하고싶다. 지난제주와의홈경기를보면 비록패했지만후반전에동점골에대한기대감으로박진감을충분히느낄수있었다. 혼자만의느낌일수도있겠지만, 지난시즌과비교할때더욱많은박진감과재미를느끼고있다 며올시즌새롭게출발한서정원호에격려를아끼지않았다. 승리하면더욱좋겠지만, 그렇지못하더라도지금처럼골에대한희망과박진감을보여준다면수원의미래는밝을수밖에없다는의미였다. 벌써리그의 1/3 이지났지만경기는아직도많이남아있다. 올시즌 뿐만아니라다음시즌, 그다음시즌까지생각한다면서정원감독과함께할수원은많은경기가남아있고, 따라서더욱발전된모습을기대하기에충분하다. 강팀은하루아침에완성되지않는다 는표현처럼, 지금은득점보다실점이많고, 패배와무승부의연속이지만경기내용에서희망을찾을수있는만큼밝은미래만을생각하면서수원경기를관람한다면조만간수원의승리와함께행복을느낄당신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 글 l 황인성 2012년 6월수원블루윙즈의소식을전해주블루윙즈매거진에서는독자여러분의 독자레는블루윙즈매거진이창간 1주년을맞았습니터 를기다리고있습니다. 가장좋은평을주다. 항상많은관심을가져주시는독자여러분신분을선정하여홍철선수의사진이담긴친께감사의말씀드립니다. 필사인액자를선물로드리도록하겠습니다. aguileon@naver.com 으로많이많이보내주세요! BLUEWINGS MAGAZINE 38

39 BLUEWINGS FAN INTERVIEW 수원블루윙즈를사랑하는사람들 수원에사는사람은딱한명뿐이지만, 아무리거리가멀다해도한번수원팬은영원한수원팬이라는이름아래모인여자들. 오랫동안같이경기를보러다녔지만다함께모여경기를본경험은없는이상한소모임. 그러나수원을사랑하는마음만큼은누구에도뒤지지않고, 수원을더알리려는그녀들의모임딱! 너야를소개합니다. 정은혜 소모임내에서유일하게수원에사는수원팬최진경 안양에서태어나안양에서학교를나왔지만응원하는곳은수원! 심희경 상암살며바로집앞에다른팀이있어도내사랑은오직수원뿐이다류나리 경남에살고있지만한번수원팬은영원히수원팬! 이고운 다른나라로이민을갔어도변함없는수원사랑 여러분이수원을응원하게된이유는무엇인가요? 수원의첫이미지는? 정집앞에있는팀이기도했고무엇보다초등학교 4학년처음경기장에갔는데당시고종수선수가매우잘해서한눈에보고반했어요. 그때부터쭉응원하고있습니다. 저에게수원의첫이미지는 열정 이에요최전 2010 아시안컵이끝나고여러팀을놓 글 / 변근아 고고민을하다가정성룡선수를보고수원을응원하기시작했고요. 수원의첫이미지는 강한응원 이에요. 정성룡선수도한몫을하긴했지만제가수원에빠지기시작한것은팬들의열정적인응원덕분이거든요. 심대학교에다니면서친구따라경기장을처음오게되었는데그때수원에백지훈선수가정말날아다니는거에요. 그래서그때부터쭉 응원하게되었습니다. 저에게수원의첫이미지는 거침 이에요. 종종축구를전쟁에비교하는것처럼그런거침을경기장에서느꼈거든요. 그리고그매력에반해서지금껏수원팬으로지내고있어요. 이 2002 년부터좋아하던선수가있었는데 2006 년에그선수가수원에서뛰고있다는사실을알게되었어요. 그래서처음으로빅버드에갔는데팬들의응원이매우멋지더라고요. 그모습에본격적으로수원에빠지게되었어요. 첫이미지는 열정적 이다. 그랑블루의엄청나게단합된모습과선수들을응원하는마음에서열정을느꼈거든요. 류어릴때부터아빠를따라당시집에서제일가까운전남경기를보러종종다녔는데그때고종수선수한테반했어요. 정말잘하더라고요. 그리고그해수원이우승하면서본격적으로응원하기시작했어요. 첫이미지는 응원이대단하다 인것같아요. 남해에서경기했을때가있었는데이먼곳까지팬들이응원왔다는게당시에는신기하기도하고그래서그날은경기보다그랑블루응원하는거모습에푹빠져있었던기억이나거든요. 서로사는곳도다른데어떻게모여서응원하게되었나요? 정처음에다들같이응원하는사람없이혼자경기장을다니다가모커뮤니티스포츠게시판에서수원이야기를하고같이경기보러갈사람을구하면서이렇게모이게되었어요. 처음에는어색하게만났지만, 축구장에서같이경기보고매일같이그룹카톡도하면서지금은절친한사이가되어 2 년째같이다니는중이에요. 최사실같이다닌다고하지만실질적으로다같이모이는곳은카톡뿐이고멤버들다같이모여서얼굴본적은없어요. 지방살고해외사는멤버들이있다보니까경기를보러갈수있는사람들만모여서응원하러다니고그러죠. 그래도모이자! 하면어떻게든한명이라도시간내서같이응원하러가요. 모임명이 딱너야 인데무슨뜻이에요? 류상황에따라변하긴하는데공식적인뜻은 딱히너희가우승하길바라서응원하는건아니야! 이거에요. 딱히너희가좋아서응원하는건아니야 로변하기도하고상황따라저희마음대로바꿔서불러요. 처음이름정하기까지오래걸렸어요. 수건 ( 작은수원을건들면 x 되는거야 ) 이라고한때유행하던작은하마시리즈패러디도생각했는데결국투표로딱너야로정했어요. 여자들끼리응원하면서불편한점은없었나요? 정다른불편한사항은없었는데여자들끼리만다니니까조금만만하게보이는게있나봐요. 한번은근처에가방도없고누가먼저자리를잡아둔표시도없어서저희가자리잡고앉아있었는데나중에어떤사람들이오더니자기들자리라면서저희보고나오라고뭐라하더라고요. 자리때문에싸우기도그렇고어쩔수없이일어난적이있었는데 여자만있으니까만만해서이러는건가 싶은생각도들고그러더라고요. 심그래도응원할때는여자라고차별이있는것도아니고불편한건거의없어요. 오히려여자끼리응원하면서편했던일들이더기억에남는것같아요. 축구를잘모르는상태였는데여자들끼리니까처음에규칙을잘몰라도별로눈치보이는거없이더쉽게물어보고배우면서알게되었거든요. 수원을사랑하는사람들 39

40 최근구단에서여성팬을늘리기위해여러이벤트를시행하고있는데이에대해어떻게생각하세요? 정블루랄라레이디스데이에여성관중무료입장이벤트를했던게좋았던것같아요. 수원에관심없던친구를경기장으로데려가같이경기보기도했고그뒤로친구가수원에흥미를가지게되었거든요. 류저도좋았어요. 아이돌팬덤을보더라도여자들이한번관심을두면충성심강하고열성적인모습을보여주잖아요. 처음에는이벤트에만관심을두고찾아왔을지라도경기를보고나면수원을좋아하는여성팬으로자리잡을수있을것같다고생각해요. 서포터들의열성적인응원이나멋진선수등매력을느낄만한요소들이경기장안에많으니까요. 이 FC MEN도여성팬을위한이벤트중하나라고보고이야기하자면취지나사람들을모으는측면에서는참좋은것같아요. 사실연예인들이온다는사실에관심이더가는건사실이거든요. 근데전가능하다면그냥선수단과함께할수있는이벤트들이더많아졌으면좋겠어요. 최덧붙여말하자면 FCMEN 홍보효과는정말좋았다고생각해요. 제주변에서도수원축구단에아이돌누가온다며하는이야기를하는사람이있었거든요. 근데수원팬관점에서말해보자면아쉬운점도있어요. 인터넷에도돌아다니지만 FCMEN만보러온팬들과수원응원하러온팬들끼리자리문제로감정싸움이일어나는것도있고하니까요. 전작년경남전처럼선수단과하이파이브할수있는이벤트를더많이했으면좋겠어요. 심개인적으로생각해본것을말하자면수원근처에여대도있고여고도있고많은데선수단이학교를찾아가는행사를해보는것도좋을것같아요. 그리고그학생중에서에스코트걸같은것도뽑고한다면정말수원을응원하기위해경기장을찾는여성팬들이늘어날것같다는생각도들고요. 처음에얼빠라고도하 BLUEWINGS MAGAZINE 40 지만선수에꽂혀서경기장을찾고, 응원하고하다가팀팬이되어가는여성팬들도많으니까잘생긴선수들내세워서홍보하면더인기가많아지지않을까요. 소모임에서경기보는것외에따로수원과관련되어활동하고있는건없나요? 최특별히활동이라하기는그렇고그냥가볍게저희끼리수원팬들을많이만들고싶어서인터넷에글을써서올려요. 경기가있을때마다수원팬들멋지게나온사진, 선수들잘나온사진올리면서언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경기한다. 이런글을쓰는거에요. 슈퍼매치때는홈이든원정이든상관없이많이올리고요. 그리고응원하는영상이나누가봐도잘나온사진들과함께수원블루윙즈를홍보하는, 인터넷용어로말하자면영업글같은걸써요. 정 2012 년올림픽이후에는축구에이제막관심을가진여자들이늘어나고그래서수원에잘생긴선수들사진들을모아글을쓰기도했어요. 제가수원팬을시작했던계기도그랬지만아무래도여자입장에서응원할팀을고를때는경기력이좋다나쁘다이런것보다 이런선수가있다! 는사실에관심이가거든요. 사람들반응도괜찮았고효과적인홍보 (?) 를했던것같아요. 이외에도카톡테마만들어서수원팬들쓰라고인터넷에올리기도하고있어요 정성룡선수를이렇게좋아하시는데혹시마킹도정성룡선수인가요? 각자가지고있는유니폼에마킹한선수와마킹이유를알려주세요최정성룡선수때문에수원을좋아하게되었지만사실마킹은정성룡선수가아니에요. 정성룡선수도좋지만, 경기를보다보니까중원에서잘뛰고좋은모습보여주는오장은선수가계속눈에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오장은선수마킹을선택했어요. 심전백지훈선수요! 청소년대표시절때부터봤는데경기도잘뛰고사심담아서당시백지훈선수가잘생기기도했잖아요. 그래서본능이이끄는대로백지훈선수마킹을골랐어요. 정제마킹은수원의레전드곽희주선수예요. 곽희주선수를선택하는데있어서특별한이유가필요한가요. 수원그자체이기때문에선택했습니다. 이염기훈선수마킹했고, 염기훈선수가해트트릭한경기를보고나서바로결정했습니다. 정말팀과서포터들에게애착에있고, 한창수원경기력이좋지못할때도혼자날아다니며좋은모습을보여주는데그모습에반했어요. 류전송종국선수요! 수원이우승한해에주장이었잖아요. 그래서다음해에유니폼살때마킹을송종국선수로했었어요. 지난인천전에경기장에서송종국선수가지아랑같이와서시축하는모습보는데굉장히기뻤어요. 오랜만에송종국선수보니까반갑더라고요. 류나리씨 지금가지고있는수원용품들은어떤것들이있나요? 만들어졌으면좋겠다싶은것들이있다면? 정유니폼, 머플러, 아대를가지고있는데개인적으로예쁜모자가만들어졌으면좋겠어요! 평상시에유니폼을입고돌아다니긴부담스럽지만, 모자는언제든쓸수있잖아요. 그리고요새여성팬들을위해유니폼코디법, 어떤아이템과유니폼을같이입어야어울리는지등글들이많이올라오던데예쁜모자가생긴다면좋은매치아이템으로활용될수있을것같아요. 이전요새대학생들이많이맞춰입는야구잠바가나왔으면좋겠어요. 한때수원팬들끼리모여서공동구매하고입고다니는걸봤는데날씨가쌀쌀한리그초반이나후반같은경우유니폼위에유용하게잘입을수있을것같더라고요. 아무래도추운날씨에다들두꺼운패딩입고와서유니폼의푸른색이종종묻히는데수원야구잠바가있으면계속해서푸른물결인모습을볼수있지않을까요? 이고운씨

41 개막후지금까지경기를보면서여러분이생각한수원의 MVP는? 최홍철선수요. 홍철의영입은신의한수. 이말꼭해주고싶어요. 그리고경기때마다수비나공격어느한부분에서는좋은모습을보여주는데그런점에서 MVP로꼽고싶어요. 심저도홍철선수에한표요. 센스있는플레이를보여주는데덕분에수원의왼쪽은항상든든하다고느끼거든요. 그래서저도홍철선수를 MVP로생각합니다. 정전정대세선수요. 그가뛰고있는모습을보고있으면뭔가해줄것같은느낌을받아요. 물론슈퍼매치때어이없이퇴장받았던것처럼그의모습이아쉬웠던경기도있었지만대체로위협적인모습을보여주고열심히뛰어다니는모습에 MVP 주고싶습니다. 이저도홍철선수! 수원으로이적안했으면어쩔뻔했어하는생각이들정도로지금너무잘뛰어주는것같아요. 직접한마디할수있다면이렇게말해주고싶어요. 홍철선수의영입은신의한수! 류저도대세를따라홍철선수요. 저희끼리꿀영입이런이야기도했는데정말경기때마다잘해줘서매우좋아요. 심지금컨텐츠들도다좋고매우잘보고있어요! 인터뷰도그렇고굉장히재미있더라고요. 근데선수들끼리하는설문조사라든지, 경기끝나고뒷이야기 ( 에피소드 ) 같은내용을풀어주는기사도있으면좋겠다는생각을해봤어요. 아무래도팬으로서알고싶은내용은내가쉽게알지못하는비하인드스토리니까요. 수원에하고싶은말한마디씩해주세요. 정수원이가지고있던나쁜징크스는올해다깼으면좋겠어요. 지난번전북전징크스깬것처럼안좋은것들모두다떠나보내고새롭게시작한서정원호로강팀다운면모를보여줬으면좋겠어요. 최당장좋은성적은바라지않지만, 앞으로더발맞추어가며다시강해져서우승하는모습보고싶어요. 올해는 3 위안에만들었으면좋겠어요. 이번에 AFC 챔피언스리그를이렇게떨어진게너무아쉬워서내년에정말제대로서정원감독님색입힌팀으로경기뛰는모습을보고싶거든요. 심무기력한모습은이제그만! 결과가승리면더좋겠지만꼭승리가아니어도열심히하는모습만보여준다면저희도더욱열심히응원할테니최선을다해주세요! 올해소모임의목표나계획이있다면무엇인가요? 정우선되는사람들끼리뭉치더라도홈경기전부다보는거랑, 올해안에모든멤버들이한자리에모여서경기를보는것. 이두가지가올해저희목표에요. 이그리고저희끼리이번제주원정가려고계획하고있어요. 되는사람들다같이제주에서경기보며응원도하고여행도할생각이에요! 심그리고이건계획은아니지만, 혹시경기를혼자보러다니는쓸쓸한여성분이있다면 N석으로와서저희와함께해요! 마지막여러분에게수원블루윙즈란? 최내새끼. 밉다고말은해도정말미워할수없고무조건적인사랑을주게되는존재에요. 심희경씨 정은혜씨 최진경씨 평소에도블루매거진을즐겨보시나요? 류선수들인터뷰보는재미가쏠쏠해서항상챙겨보고있어요. 그중에서도서정진선수나왔던 4월호매거진은다운받아서컴퓨터에가지고있어요! 저희가했던질문과답도실려있거든요. 정장난처럼시작했지만저희끼리소지섭닮지않았냐고이야기를하다가이번에페이스북에서질문받길래올렸거든요. 그리고이번기자단에서도어린이날소지섭닮은선생님이라며서정진선수소개문구를썼더라고요. 그래서기념처럼매거진받아서가지고있어요. 류서정원감독님첫해이신데부담가지지말고이대로만쭉해주셨으면좋겠어요! 다시팀을만들어가는시기잖아요. 저도예전처럼무기력한모습이아니라열심히뛰고, 수원다운열정이녹아있는경기만보여준다면결과가어떻든만족해요. 이승패와상관없이수원을사랑하는마음은변하지않겠지만, 우승하는모습을다시한번보고싶어요. 이번연도에새로운감독님과수원의변화되는모습을봐서기쁘고마지막으로 한마디덧붙이자면최재수선수사랑해요. 수원을사랑하는사람들 41

42 HOME TOWN 네번째이야기 - 끼안경 일반안경, 선글라스, 렌즈, 물안경까지끼안경에는안경에관한모든것이있습니다. 특히사장님께서수원팬들을위해균일가상품까지모든상품에관하여 10% 할인을약속하셨습니다. 안경이필요하실때끼안경에들어가당당히외쳐주세요. Forza SUWON 블루윙즈매거진의고정코너홈타운은빅버드근처, 넓게는수원까지! 우리의연고지에대한다양한이야기를다루는코너입니다. 축구와관련된이야기뿐만아니라경기전후즐길수있는다양한정보를전달해드릴예정입니다. 많이기대해주세요! 글 l 이윤석 혹시어린자녀들에시력이저하될까봐고민되시는부모님들계신가요? 끼안경에서고민을해결해드립니다. 건물외벽에서부터느껴지는사장님의수원사랑, 사장님이개인사비 30만원을들여외벽에걸어놓으신이플래카드가가게내비싼안경들과장비들을제치고가게의자랑 1호랍니다. 선글라스의계절여름이돌아왔습니다. 명품브랜드들부터저렴한이월상품까지, 뜨거운태양아래선수들과관중들에엄청난열기까지느껴지는빅버드에서선글라스는필수! 끼안경에서준비하시는건어떨까요? 팁을하나드리자면 E 석에서주로관람하시는분들은선글라스는선택이아닌필수입니다. 가게에들어서면수백종류의멋진안경테들사이에서긴머리가인상적이신정두현사장님이반겨주십니다. 평소에도수원의류를입고계시는모습에다시한번수원사랑이느껴지네요. 참고로수원경기날은아무리가게에가셔도안계십니다. 빅버드 N 석에서수원을위해광썹을하고계시니까요. 끼안경은아주대삼거리도로변에위치하고있어찾아가기가매우편합니다. 차량을이용하시는분들께서는건물을끼고들어가서예스프라자주차장간판을따라가면넓은지하주차장이마련되어있습니다. 뜨거운빅버드에서뜨겁게달아오르신당신, 물놀이로식혀주시는건어떨까요? 끼안경에서는물안경까지! 시력이좋지않은데일반스포츠용품매장에서는구하기힘든도수수경까지. 끼안경으로오세요. 무더운여름에써포팅을하다보니안경이불편하셨나요? 눈을더크게보여빅버드에서매력을뽐내고싶으신가요? 특별한매치데이, 파란눈으로특별함을표현하고싶으신가요? 일반렌즈, 서클렌즈, 칼라렌즈모두끼안경에서해결하실수있습니다. BLUEWINGS MAGAZINE 42

43 June 2013 EXCLUSIVE 수원선수가되어뛰어본 슈퍼매치 그리고성남을떠나며느낀심경고백 홍철인터뷰 곽희주 10 년이야기 BLUE PLAYER MONTHLY BLUEWINGS PHOTO HISTORY OF BLUEWINGS 마토 김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