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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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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1 < 표 1> 각시대및 6 書분류에의한서예가분포

6 42 < 표 2> 宣和書譜 서예가들의사회적위치및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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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48 < 도 1> 三希堂法帖 (1) 魏鍾繇薦季直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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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51 < 도 2> 李陽冰三墳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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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宣和書譜 에 담긴 人物論探究(1) (李正美) 53 세로 27센티미터 가로 185.8센티미터로 다음의 <도3>은 전체의 왼쪽 부분에 해당한다. 글씨가 강직된 느낌이 들지만 부드럽고 강건하면서 도 정교함이 배어있다. <도3> 快雪堂法帖(2) 徐浩朱巨川告 출처: 臺灣國立故宮博物院故宮書畫檢索資料袁昻은 徐浩의 글씨가 南岡의 사대부들과 같아서 그 무리들이 숭상 하는 풍격으로 결국은 부족함을 면치 못하였다고 하여 그의 천재적 기 질이 부족하다23)고 평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는 그가 후세의 인재 교육을 위해 이론서를 집 필하고 옛 선현들의 정통적인 가르침을 계승하려는 의지를 많이 담으 려 했으며 이로 인해 한편으로는 서예의 법도를 지나치게 중시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그의 작품들과 이론적 사유에서도 알 수 있듯 徐浩는 서예 이론 및 작품에서의 구조적 사고의 틀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창조적 심미관을 추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전 통 문화예술에 대한 심미적 사고 감정 및 행동 등을 통해 융합적 실 천을 이룩한 또 한 명의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도사 杜光庭( ) 이다. > 佩齊 두 < 巨告身> 두 며 름 알 않 만 진것 추 卷楷 : 袁昻嘗評其謂如南岡士夫徒好尙風範終不免寒乞以浩殊乏天而窘在繩律故爾 3 은 文書畵譜 에 기록된 나머지 朱川 점과 다른 작품이 이 점은 당대 이 이 려지지 은 서예가에 의해 들어 으로 정 하고 있다. 23) 宣和書譜 3 書書大. 書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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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景元 갖춘 또 한명의 인재가 터독 좋 며 싫증 내 않았 손 베껴 썼 며 간 오 것 외웠 책 면 모두 소장 귀 손님 오면 드 것 열 글 쓰 손님 준비 쓴글 완벽 즐길 뿐 벗 귀 것 절제 며 왕 갖 않았 벗 오직 善法云寺 승 法秀 람 廬陸修靜惠遠 것 초 京師 소요 醴泉觀 거 람 강 초 神 듣 거처 普天醮 세우 며 써 령 내렸 神 뻐 며 칭찬 天章閣

21 宣和書譜 에 람 금 통 王獻之蔡襄 뿐 타 담긴 人物論探究(1) (李正美) 만 글씨 낄줄 57 오직 는 사 들이 고 을 틀어 자신 의 를 아 아는 자는 29) 와 이라고 한 점 에서 그의 예술적 가치와 이론적 논 리의 당성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다. <도4> 宋蔡襄大硏帖 <도5> 宋蔡襄澄心堂紙帖 출처: 臺灣國立故宮博物院故宮書畫檢索資料 편 니 한 이러한 다양한 이론적 사유 및 지성을 있었으 바로 도사 ( )이다. 陳景元 갖춘 또 한명의 인재가 터독 좋 며 싫증 내 않았 손 베껴 썼 며 간 오 것 외웠 책 면 모두 소장 귀 손님 오면 드 것 열 글 쓰 손님 준비 쓴글 완벽 즐길 뿐 벗 귀 것 절제 며 왕 갖 않았 벗 오직 善法云寺 승 法秀 람 廬陸修靜惠遠 것 초 京師 소요 醴泉觀 거 람 강 초 神 듣 거처 普天醮 세우 며 써 령 내렸 神 뻐 며 칭찬 天章閣 견 질 묻 답 내린 己卯 버 장 내 廬 돌 왕 백금 어려서부 서를 아했으 나이가 들어서도 을 지 다. 그는 대부분의 도교 서적을 수 으 시 이 래 지나도 그 을 술술 다. 저술한 이 10상자가 되 하였다. 한 이 반 시 그 을 어서 는 공구를 앞에 하고 (그 가 에서) 수정할 점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이 같이 해지기를 이었다. 그는 을 사 는 도 했으 일반인들과도 래를 자주 지 다. 은 의 려인 ( )와 교류 하였는데 사 들은 그들을 山의 와 이 교류한 과 같다고 하였다. 창기 를 할 때 에서 기 하게 되었는데 사 들 은 그를 연에 대했다. 宗은 그의 명성을 전해 고 그의 를 大 에다가 라고 하 그에게 상서를 서 올리도록 명 을 다. 상서를 올리자 宗은 기 하 하였고 그를 에서 조 하 고서는 문에 고 하자는 교지를 다. 年 그는 아 지를 사지 야 한다는 이유로 山으로 아가려 한다. 은 을 하사하 29) 宣和書譜卷6 楷書 : 人謂古今能自重其書者惟王獻之與襄耳.

22 中國史硏究第85輯 ( ) 58 돕는다. 그는 廬山으로 돌아갈 때 아무 짐도 없었으며 짊어 진 경사 서적이었다. 그가 거처하는 곳에는 도교 유교 의학과 관 서적이 수장되어 정리되어 있었으며 사방에서 찾아 온 학자들 배움을 청하였다.30) 여 그를 은 련한 각종 은 그에게 모든 것 陳景元 뿐만 니 습득 위 인용문에서 은 지식의 및 학문적 성과를 해 유 도 관계 서적 이 아 라 의학 및 경사서적을 수 고 기한 인 물로 사되고 있다. 평 된 활을 한 그는 宗( )에 의해 발 되어 관 에 하게 되지 지나지 아서 다시 山 으로 아가 학 양성에 한다. 특 그의 학문적 성과는 그의 일 상 활에서도 수 있 다양하 서도 대립적인 을 학문적 융합을 해 한다. 그가 한 에서 과 라는 대립적 논점을 융화시키려는 특색 및 의지는 이러한 31) 융합 의 의지로 나 다. 그러나 이 사상의 논점은 적 으로 서로 순된다. 그 에도 불구하고 은 시대적 조류의 영향 인지 이 논점을 하나로 어서 해 하려는 의지가 역 했다. 주지하다시 필자는 선화서보 에 인물들 가운데에 융합적이 서도 적 사고와 창조적 심미관을 구 한 다양한 인물들을 했다. 이들은 물론 각 시대의 대표적인 서예가이자 자신이 한 각각 의 사회적 영역에서 최선의 표를 향해 하는 적인 성향을 가 인물들이었다. 특 이들이 구하는 심미창조의 가 성은 선 들의 수한 학문적 성과 및 문화의식에서 되었으 이러한 한 인재의식은 특수한 심미적 기술 및 이론적 학문적 바 에 근 한 다는 점을 수 있었다. 손 베끼 암 묘 소 절제 생 神 탁 직 임 만 얼마 않 廬 돌 후 매진 히 생 알 듯 면 면 통 실천 편찬 道德真经藏室纂微道生萬物萬物獨化 곧 실천 타난 두 본질 모 럼 陳景元 두 묶 석 력 피 담긴 면 실천 비 소개 처 목 노력 진취 진 히 추 능 옛 현 우 비롯 며 탁월 탕 거 알 卷楷 : 自幼喜讀書至老不倦. 凡道書皆親手自校寫積日窮爲之佝僂每著十襲藏之. 有佳客至必發函具鉛槧出客前以求點定. 其樂善不已複如此然不泛交未嘗與俗予將迎惟相善法雲寺釋法秀人比之廬山陸修靜交惠遠也初遊京師居醴泉觀眾請開講. 神考聞其名詔即其地設普天大醮命撰靑詞以進卽奏稱善得旨賜對天章閣己卯乞歸廬山複以葬親爲請詔賜白金助之卽歸行李無他物百擔皆經史也. 所居以道儒醫書各爲齋館而區別之四方學者來從其遊則隨所類齋館相與校讎於是人人得盡其學. 尹志華北宋道士陳景元的老學思想新探 ( 世界宗敎硏究 ) pp ) 宣和書譜 6 書年. 書 )

23 宣和書譜 에 담긴 人物論探究(1) (李正美) 59 Ⅳ. 宣和書譜 의 人才像 왕 직 떻 까? 만 더 크 황실 통 마 피 드모 직 세 세 직 위 열거 면 없 담긴 위 내 크 개 누 았 황제 제 왕족 마 위 무 장군 승 생 직 개 호 것 람 악 감 능력 며육 혜 알 知用 것 황실 석 卷 알 듯 제왕 핵 두 며 능 호 통 세히 王衍 위진남 진 람 懷帝司馬熾 좌 며 太尉 냈 릴 터총 며남 세 갖추 濤 됨됨 중국 조시대의 조 사회는 어 게 구성되어 있었을 선화서 보 에서 보 라도 고 작은 사회 구성원들이 의 치 아래 치 라미 형과 같이 조 적인 구조 체계를 이루고 있었다. 그 한 급과 지 들을 일일이 다 하자 상상할 수 을 정도이 다. 그러나 필자는 선화서보 에 198인의 사회적 치 및 신분을 시대성 평론 용 6서 등에 따라 게 13 유형으로 나 어 보 다. 예컨대 여 부 도 시인 및 문학가 문신 및 사대 부 신 및 전문서예가 려 도사 기 여선 등이다. 여기 서 이들의 시대적 특징 인물의 성정 사회조 과의 관계 문화예술의 식 인의 기 등을 탐구한다는 은 바로 사 을 파 할 수 있는 식 및 인재를 등용하고 관리하 성하는 지 를 고자 함이 다. 다시 말해 人 과 人 의 기술을 탐구하고자 하는 이다. 물론 선화서보 에서는 이러한 인재관을 인식하고 주도한 주체를 중심 으로 해 하고 있다. 1에서 수 있 12명의 역대 들의 서예 32) 심미관은 심미창조에 심을 고 있으 그 가 성을 역대 대표적 인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문화의식 및 성정 기 등을 해 상 설 명하고 있다. 그 대표적 인물들 가운데에 은 북조시대 나 라 사 으로 ( )을 보 했으 를 지 다. 그는 어 때부 명했으 다른 계관 및 가치관을 어山 에의 해그 이를 인정받는다. 떤 퍼져 갔 니 낳았 까! 장 혜롭 마 며 날 커져 세 뒤흔 어 부인이 이러한 자식을 을 (그가) 성 하자 명성은 사방으 로 나 다. 지 기는 치 신과 같으 스스로 자공과 수 있다고 말하 명성은 로 상을 들었다. 사물의 名과 에 32) 李正美宣和書譜 에 2012) 學會 pp 담긴 帝王들의 서예심미관 견줄 理 ( 中國史硏究 82 中國史

24 中國史硏究第85輯 ( ) 60 밝았 며 노장 요 못 면 口雌 렀 매번 대해 으 의 지를 이해하고 있었다. 일을 논할 때 합의 를 보지 하 (그에 따라) 바로 변할 수 있어서 상에서는 그를 中黃 이라고 불 다.33) 응 세 顧愷之( )의 <畵贊>에서는 王衍은 키가 크고 준수하여 마치 벼랑의 석벽과 같이 높고 험준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34)고 한다. 이러 한 평가는 인용문에서 山濤가 王衍을 훌륭한 인재라고 평한 내용 王衍이 스스로 자공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자부심이 강한 점 그리고 세상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정도의 능력을 구비하고 있었다는 사실 을 함축적으로 뒷받침 해 준다. 그리고 그의 이 같은 인재의식의 원천 은 경전 독해를 통해 획득한 학식 및 임기능변이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그는 口中雌黃 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주만물의 이치와 원리 를 노장사상을 통해 통달하고 있었다. 다음의 내용은 그의 이와 같은 성정 및 학식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武帝 듣 王戎 묻 금세 너 비 람 누 냐? 王戎 답 히옛 현 찾 것입니 마디 세 람 토 숭 횡 권 좋 며 만년 세속 잊 냈 입 않았 오직 阿堵物 뿐 진 왕 담현 히숭 王衍 것 는 그에 대해 전해 고 에게 다음과 같이 는다. 지 상에서 와 교할 수 있는 사 은 구 은 다음과 같이 대 한다. 당연 선 들 가운데에서 아야 할 다. (이 말 한 로) 그는 상 사 들이 그 록 상하는 인물이 되었다. 합종연 의 술에 대해 논하기를 아했으 에는 의 일을 고 지 는데 재물 이라는 말을 에 올리지 고 이라고 말할 이었 다. 나라 조 사대부들은 공 리를 지극 상하였는데 이 바 로 그 을 선도한 인물이다.35) 찌 면 王衍 단 옛 현 숭 실천 럼없 니세 비 초월 히 편 어 보 은 대 한 자부심을 가졌다. 스스 이 자신과 교 할 수 있는 인물이 선 들 가운데에 있다고 하 상사를 하 고 공 리를 상한 적 인물이었음을 가 하게 한다. 특 보 담현 늠 卷7 行書 : 何物老嫗生寧馨兒. 及長聞譽四馳. 明悟若神謂可比子貢聲籍甚傾動當世. 善談名理得莊老旨趣. 每論事有不安隨即更改世號口雌卷7 行書 : 顧愷之作<畵贊> 亦稱衍岩岩淸峙壁立千仞. 卷7 行書 : 武帝聞之問王戎曰衍於當世誰比? 戎曰當從古求耳其爲世所尙如此. 初好論從橫之術晩乃棄世事口不言錢稱阿堵物而已晉室士夫雅尙淸談者衍爲之倡也. 33) 宣和書譜名中黃. 34) 宣和書譜 35) 宣和書譜人中..

25 宣和書譜 에 범위 내 담긴 人物論探究(1) (李正美) 없 61 세속 범 안 적 사유의 에서는 이해할 수 는 다시 말해 적 주 에서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은 아 었다. 그 에도 불구하고 선화서보 에서는 이러한 다른 인재의식을 선 의 지표 인 의 성의 표 로 삼지 다는 점을 주 해야 한다. 이 같은 특수한 성 및 창조적인 인재 의식을 구 한 다른 인 물이 있었으 바로 李 이다. 않았 니 남 취 白 니 목 악 럼 간 본 외 비 또 릴 曆 밝았 며 장 후 검 좋 준 웠 애 마 세 六逸八仙 칭 賀知章 마 謫仙 렀 며玄 천거 개 玄 견 金鑾殿 갔 만 황제 위 마차 맞 마 商四皓園綺裏季 것 세 외족 답 李白 붓 없 왕 갸륵 겼 며 람 얼마 후 황실 람 좋 생 않 내 돌 내 左 차마 李冰 며 청산 謝脁 좋 생 내 생 맑 강 름달 뜨니 늦 밤 실 옷 입 높 소 노 초월 걸출 확실 람 杜甫 없 만 李白 깨 란히 견줄만 장 우 휘 끝 왕 오 터 세 찌 제약 우 비 겠! 모 것 좋 李白 민 내 았 멈추 법 칭찬 왕 못 젓 세속 詩歌 넘 어 적에는 書에 으 성 한 에는 술을 아하였고 용 는 수하고 자연스러 다. 그는 주가들과 함께 술을 시는 을 아 해서 상에서는 이라고 했다. ( )은 을 보자 자 人 이라고 불 으 宗에게 한다. 일 평 으로서 宗을 조 하러 에 지 는 그를 하여 에서 려와 이하였다. 치 山 에서의 東 과 를 보는 같 다. 시 에 대해 논하고 의 國書에 회 해야 할 때 의 은 는 이 었다. 은 그를 하게 여 으 당시 사 들도 그를 하였 다. 주변의 사 들이 그를 게 각하지 자 은 조서 를 려 그를 고향으로 려보 려 한다. 그는 江 를 떠나지 하 고 陽 에게 의지하 의 집을 아해서 평 을 여기에서 보 려는 각을 한다. 은 에 보 은 에 배를 는구나 궁 에서 화려한 을 고 그 사이에 은 리로 래 부른다. 을 한 한 인물이 하다. 당나라 사 가운데에 의 를 어서는 자는 었지 은 그와 어 를 나 하다. 그리하여 그의 유명한 문 과 수한 어 는 필 에서 성한 기운을 볼 수 있었 는데 래전부 기 가 등등하여서 어 된 시문의 형식을 가 자 와 그 수함을 교할 수 있었 는가 36) 진 白六逸八仙謫仙人 이라고 불리었으며 우리들에게는 시인 잘 알려져 있다. 賀知章과 玄宗은 그의 자유로우면서도 초탈한 李 은 으로 卷9 行書 : 歲知通書及長好擊劍落落不羈束. 喜與酒徒縱飮世有六逸八仙之目. 賀知章一見號謫仙人薦之明皇以布衣召見金鑾殿爲降肇步迎如見園綺. 論世務答蕃書筆不停輟帝嘉之以寶床賜食於前手爲和羹. 令待詔金馬門當時榮之. 未幾不爲親近所喜有詔放還. 裴回江左依李陽冰愛謝家山水有終焉之志. 澄江月滿拿舟夜渡著宮錦袍吟嘯其間端是風塵表物也. 唐人作詩未有如杜甫時白亦得差肩於甫. 至其名章俊語鬱鬱芊芊之氣見於毫端者固已逼人是豈可與泥筆墨蹊徑爭工拙哉! 36) 宣和書譜

26 62 中國史硏究第85輯 ( ) 세계관 및 가치관을 알아보고 정사에 기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우수한 점은 종묘사직의 현실적 벽에 부딪친다. 인용문에서 맑은 강 에 보름달 뜨니 늦은 밤에 배를 젓는 구나 라는 구절은 李白 자신의 당시의 현실적 처지를 잘 나타낸 것이다. 이처럼 이백은 知己 의식37) 다시 말해 사물 관찰에 대한 묘사를 통해 자신의 인생 가치를 표명하 였고 이는 더 나아가 시인으로서의 인재의식에 대한 관심을 표출한 것이었다. 이백은 현실의 벽에 부딪쳐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 주위를 맴돌며 시를 지어 자신의 의식 세계를 나타낸다. 그는 자유롭 지만 그 현실적 경계와 소통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고스란히 시에 서 표출하고 있다. 특히 당시로서는 두보의 시가는 독보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수준은 그의 남 다른 언어세계 및 의식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한편 이 같은 남 다른 인재의식은 虞世南이라는 인물에서도 살필 수 있다. 虞世南의 외모는 마치 옷도 걸치지 못할 정도로 약해 보였지만 속은 열정에 힘이 넘치는 인물로 논쟁을 할 때는 공정함을 잃지 않아서 그 용 기에 굴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唐太宗李世民은 그를 보자마자 다음과 같이 말한다. 虞世南과 함께 고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는데 전이 한 마디 실수를 하자 일찍이 낙담하거나 후회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알린다. 虞世南은 세상 사람들을 초월한 인재이 며 다섯 가지 특유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정직하며 충성스럽다. 둘째 벗과 형제를 사랑한다. 셋째 견문이 넓다. 넷째 시부에 특히 뛰어 나다. 다섯째 서예가 훌륭하다. 이 다섯 가지 가운데에 하나만 갖추었더 라도 충분히 명신이 될 자격이 있지만 虞世南은 이 모든 것을 다 갖추었 다. 그는 황제에게 이토록 주목을 받았다.38) 虞世南은 위에서 묘사하듯 외유내강의 기운과 면모를 갖춘 인물이 宇林白的意識天水師範學院學報 ) pp 卷行 : 世南外若不勝衣而中抗烈論議持正氣無所屈. 唐文皇見奇之嘗曰與世南商略今有一言失未嘗不悵恨. 乃詔曰世南一人有出世之遂兼五絶曰忠讜二曰友悌三曰博聞四曰詞藻五曰書翰. 有一於此足謂臣而世南兼之其器重如此. 37) 李論李人才 ( 38) 宣和書譜 8 書一古才一名.

27 宣和書譜 에 담긴 人物論探究(1) (李正美) 었다. 송대 서예이론가 朱長文( )도 였는데 다음에서 그 용을 필 수 있다. 내 모습 엄 만 깊 항거 빼 윤 면 강 맛 않았 니 살 밖 虞世南에 옷 며 마 없 므 붓 준 63 대해서 찬미하 못 것 없 글씨 드 우 그의 은 근 한 유학자와 같고 으로는 을 이기지 하는 같지 학식은 고 의론함에 있어서 바르 조그 한 아부도 이 정의 에 하는 그의 바른 정신은 을 수 다. 그러 로 그의 는기 운이 어나고 색은 이 나 서 하는 바와 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러 서도 한 을 함유하고 도를 수하였기 때문에 부 러 나 함부로 되지 으 바로 그 사 과 같다.39) 빼앗 면 뜻 법 람됨 글씨 타난 먹 포 실천 위 히 약 모습 비 내면 강 격 내면 알 목 唐太李世民 제 虞世南 무 강 않 격 섯 항 빗 첫째 직 며충 둘째 벗 제 랑 셋째 견 넓 넷째 히뛰 섯째 훌륭 섯 모두 갖춘 虞世南太 훌륭 장많 탁 좌 현 갖추 충 겼 오늘날 까 좋 룩 업 통 잘알 져 준 핵 렇 면우 제 섯 번 검토 첫째 둘째 오늘날 우 윤 덕 그의 에서 나 기운과 색의 조화는 그의 사회적 부와 적 행 의 조화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특 유 한 에서 치는 의 인함은 바로 그의 인 정신과 수양이 어느 정 도 경지였는지를 수 있게 한다. 주 할 점은 宗 이 시한 에 대한 평가는 아 리 조해도 지나치지 는다. 그는 신하로서의 자 을 이 다 가지의 사 에 대어 말한다. 정 하 성해야 한다. 과 형 를 사 한다. 문이 어야 한다. 시부에 특 어나야 한다. 다 서예가 해야 한 다. 이 다 가지를 은 과연 인재 중의 인재였다. 宗은 중국 역사상 한 인재를 가 이 발 하고 등용한 인 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자신을 보 할 인재는 명함을 고 성을 다해야 한다고 여 다. 에 이르기 지 은 평가를 받는 그의 용인 과 지인 의 기술은 그가 이 한 역사적 적을 해서도 려 있다.40) 따라서 이 평가 기 은 선화서보 에서 논하고자 하는 인 재관의 심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다 리는 그가 시한 다 가 지 人才像을 다시 한 해 보도록 하자. 는 리의 인재의식 가운데에서 리적 도 적 : 世南貌儒謹外若不胜衣而中抗烈论议持正无少阿徇其抗烈不可夺也故其为书气秀色润意和笔调然而合含刚特谨守法度柔而莫渎如其为王平唐太宗李世民人才觀述評 (( 唐都學刊 ) 39) 朱長文續書斷中. 人. 40) 이에 대해서는 川 를 참조.

28 64 中國史硏究第85輯 ( ) 측면을 강조하는 일면이라서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셋째 넷째 다섯째에서의 시부와 서예에 뛰어나고 견문이 넓어야 한다는 점은 오 늘날 자본주의 국가의 현실에서 그리 많은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는 경지는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다른 각도에서 생 각해 볼 수 있다. 시부와 서화는 문예예술사상의 핵심이며 이는 바로 한 집단의 문화예술의식을 고양시킬 수 있는 함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다시 말해 개인과 집단사회에서의 문화 간 경계를 넘어 소통과 통합을 이룩할 수 있는 매개의 역할을 제고시킨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수한 기술 및 탁월한 문화의식을 소유하려면 당연히 과거와 현재 및 미래를 과감히 논단할 수 있는 역사성을 구비한 인물이어야 하며 또 이러한 인재를 육성시키기 위한 전제 조건은 앞서 말했듯이 특수함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정자가 그러하 이 한 국가 한 사회의 정치적 심은 용인 과 지인 의 기술을 해 인사 정 을 치는 이다. 그 에도 불구하 고 중국 조의 성 에서 필 수 있 이 상 치를 는 인재 있었던 도 아 다. 중심의 재체재의 는 바로 이러한 인재 등용에 있어서 가 수를 할 수 있는 조 적 상 이 게 연 되기도 했다. 여기에다 신 리가 발 되 그 조 체계는 이미 수명이 다한 동식물과도 같 다. 의 시각에서 보 이러한 신 리에 하는 인물도 선화서 보 에 기록되어 있으 보도록 하자. 모든 위 왕 듯 핵 럼 통 책 펼 것 흥망 쇠 살 듯 항 통 돕 만 것 니 황권 독 병폐 장큰실 범 건 황 쉽 출 간 무 탁 면 직 았 오늘날 면 간 무 속 니 살펴 翰林 탁 무 령 임무 큰 결 거 장 없 후 터 뒤세 니 장악 실 니 만백 우 았 건 면 람 담소 눌 너 럽 에 발 되어 교지를 받들게 된 이 로부 앞 명의 재상은 정 수행의 명 으로 공경을 받으 국정을 한다. 로 국가의 를 보필하는 를 수행하 성이 러러보 다. 그리하여 나라의 일을 정하 나 대의를 의할 때 사 들은 (그의 앞에서) 함부로 주 을 할 수 었다. 그가 를 나 때는 그 고 관대했다.41) 좌우 卷12 行書 : 自擢翰林承旨前後三入相位寅亮燮理秉國之鈞實維阿衡民所瞻仰. 至於決大事建大議人所不能措意者笑談之間恢恢乎其有餘矣 41) 宣和書譜.

29 宣和書譜 에 담긴 人物論探究(1) (李正美) 65 蔡京( )은 經史에 능통하고 서예와 시문도 뛰어나 잠시도 쉬는 법이 없었다42)고 한다. 이러한 그를 大丞相王畦가 알아보고 천 거한다. 인용문에서도 알 수 있듯 그의 사회적 위치로 인해 그 앞에서 사람들이 함부로 주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권력을 장악한 사실은 그 가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위치에 있었던 사실을 대변해 준다. 또 이 러한 권력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 집권 남용을 할 수 있었을 지도 짐작 이 간다. 그러나 오늘날 그를 간신이라고 혹평할 수 있는 내용은 보이 지 않는다. 이는 선화서보 집필 시기와 관련이 있다. 이 집필에 그가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에 대한 평가에서도 살필 수 있듯이 인간의 성정의 겉과 속은 판 별하기 쉽지 않다. 또 시대가 급변하는 상황 일수록 그것을 읽어내고 결정내리기란 속이기보다 더 어려운 과제이다. Ⅴ. 맺음말 담긴 인재의식 및 심미 창조의 가능성은 오늘날의 사 회현상과 인맥의 구조체계에서 많은 시사점을 제시해 준다. 그것은 현 명하고 유능한 인재는 많지만 어떠한 인재가 어떠한 리더를 만나느냐 에 따라 그 집단의 흥망성쇠가 좌우되며 또 이러한 인재를 육성하는 원천 소스는 바로 그들이 속한 집단의 문화의식 수준과도 직결된다는 점이다. 이는 곧 지인 과 용인 의 기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 쓰임 새를 적재적소에 사용할 때 그 효과가 최상일 수 있다. 다시 말해 탁 월한 기술 문화를 창조하는 사람들이 사회적 큰 틀 안에서 융합을 이 룰 때 조화롭고 통합적인 사회적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 한 역량은 선천적인 부분이 분명 존재하겠지만 대부분이 후천적 인재 선화서보 에 42) 宣和書譜卷12 行書 : 博通經史揮灑篇翰手不停綴.

30 中國史硏究第85輯 ( ) 66 육성을 통해 그것의 발전 가능성을 점칠 수 있음을 살필 수 있었다. 앞서 3 4장에서 고찰해 보았지만 사회의 심미창조 융합은 그 특수 성이 인정될 수 있는 문화의식의 보편성이 전제될 때 가능한 점을 주 목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국가에 요구하는 살기 좋은 사회 공정한 사회는 다 른 곳에 있지 않다. 바로 우리가 도외시하는 문화의식의 고갈로 인해 그 곳의 면모가 몽롱해져 있을 뿐이다. 각종 디지털 미디어의 남용 시 비가 엇갈린 부정부패의 기준 교육정책의 인성 부족 딜레마 윤리의식 결함으로 인한 선악의 또 다른 지표 등 우리는 많은 문제점을 어쩌면 최고의 리더 최고의 인재를 통해 소통하고 정합하려는지도 모른다. 그 리고 그것을 너무나도 염원한다. 그러나 그것이 어찌 바란다고 해서 다 이룰 수 있으며 또 완성된 효과를 나타낼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화서보 에 담긴 인재상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할 여유를 안겨준다. 여기에 담긴 옛 선현들의 문화적 가치관 및 심미의식 등은 어찌 보면 수천 년 전의 아득한 전설과도 같을 수 있으며 또 먼 이국의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심미창조를 추구하는 우리들의 문화의식의 제고가 과연 허구적 담론에 불과 한 것 일까? 앞서 198인의 인물들 가운데에서 심미창조의 실천 및 그 가능성이 돋보이는 대표적 서예가들을 고찰해 보았다. 그들은 황권중심의 구조 체계 아래 각계의 조직 구성원들의 일부였으며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는 그들의 사회적 관계 및 일상생활은 바로 그들이 속한 집단의 경 쟁력을 제고시키는 핵심이었으며 이러한 문화의식의 뿌리는 바로 집 합적 사고관이 아니라 남 다른 특수성을 가진 인물을 인정하고 있다 는 점이다. 시대와 문화 배경이 다르고 사회집 의 틀이 다른 구성원들이 하나 의 대한 선한 표 의식이 있다 그 사회는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 향으로 나아 수 있을 이 문화의식을 고시 수 있는 의사 의 기술을 전 지는 해도 그 특수성을 인정할 수 있는 거 소통 목 면 갈 것 며또 완 히 갖추 못 단 제 킬

31 宣和書譜 에 담긴 人物論探究(1) (李正美) 면 오늘날 간 난 현 복 갈 요 것 람 천 우 더 소 개개 험 몇몇 더 제 소 것 니 통 많 제 위 우 단 잠 폭력 버 휘 쉽 판별 것 67 최선의 사회라 인 의 성정을 게 하기 어려운 시대의 관을 명하게 극 해 나 수 있을 이다. 궁극적으로 중 한 은 사 을 올바로 이해하고 올바르게 수 있는 원 은 리의 창조적인 문화의식에 있다. 그 은 리가 바라는 최고의 리 최고의 인재가 해 시 사 이라고 주하기 보다는 인의 사유 및 경 그리고 지 를 해 하고 정합해 나가야 한다. 다시 말해 의 리 와 인재가 최상의 문화의식을 해 문 점을 해 할 이 아 라 바로 리의 특수하고 성 있는 창의 적 문화의식을 해 은 문 점이 해 되어야 할 이다. 그러기 해 리는 순한 집합적 사고에 되어 있는 인주의 와 재적 의식을 리고 각자의 재 을 발 하고 지 로운 사고 를 발 할 수 있도록 창조적 사유의 창문을 도록 해야 할 이다. 쓸 것 우 켜줄 항 간 혜 통 소통 갖춘 통 우 개 결 것 침잠 개 질 견 혜 열 것 <참고문헌> 1. 공구서 원전 주석서 및 관련 사이트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中國書法名家藝術館< 臺灣國立故宮博物院故宮書畫檢索資料 < 桂第子譯注宣和書譜 (長沙: 湖南美術出版社 1999; 次印刷) 岳仁譯注宣和畵譜 (長沙: 湖南美術出版社 2002; 次印刷) 朱長文續書斷 (水采田譯注宋代書論 (長沙: 湖南美術出版社 1999; 次印刷) 陳思書小史 (水采田譯注宋代書論 (長沙: 湖南美術出版社 1999; 次印刷) 劉熙載藝槪書槪 (潘運告ㆍ譯注晩淸書論 (長沙: 湖南美術出版社 2004; 次印刷) 2. 단행본 이정미 宣和畵譜 의 예술사상 ((주)한국학술정보 2012) 鄭誦先著 곽노봉 譯 중국서예논문선 (동문선 2000) 3. 논문류

32 68 中國史硏究第85輯 ( ) 藝分類觀學會 담긴 帝王學煜學思想育科敎化南唐後主煜的法成就述考蘭臺世界歷不輸采獨領風騷唐太的藝論及其貢獻法藝術杜光的三敎融合思想及其影響哲學曹灼邂逅千茶器下清雅唐宋精品茶具賞析茶博覽北宋道士陳景元的老學思想新探世界敎白的意識天水師範學院學報唐太李世民觀述評唐都學刊 이정미 宣和書譜 의 書史 ( 中國史硏究 77 中國史 2012) 이정미 宣和書譜 에 들의 서예심미관 ( 中國史硏究 82 中國史 2012) 李書硏究 ( 美文 2010) 李書 ( 史硏究 2012) 文宗書書書史 ( 書 ) 論庭 ( 中國史 ) 年 ( ) 集古 ( ) ( 宗硏究 ) 李論李人才 ( ) 川宗人才 (( ) 會秦琴候姸姸李尚軍孫亦平郭丹英尹志華宇林王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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