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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지리학회지 2권 1호 2013(21~40) 錦 江 下 流 笠 浦 浦 口 聚 落 의 變 化 : 浦 口 聚 落 의 成 長 期 와 衰 退 期 를 中 心 으로 방갑주* * The Change of Ippo Port Settlement in the Lower Geum River: Focusing on Development Period and Decline Period of Port Settlement Gabju Bang* 요약 : 본 연구는 금강 하류 연안에 형성된 입포 포구 취락의 변화를 주로 하천 수운과 관련하여 살펴 보았다. 입포 포구는 백제 시대 이전부터 금강을 모태로 형성되었다. 본 연구에서 포구취락의 변화는 포구취락의 성장기( )와 포구취락의 쇠퇴기 (1960년대 이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포구취락의 성장기에는 원초적 경관에 촌락, 도로 등의 문화 속성이 더욱 누적되어 나타났다. 입포 포구의 상업적 기능이 점차적으로 커지면서 전입 인구가 많아졌고 이는 중심도로 주변에 음식점 등 상업 서비스기능을 형성하 게 하였다. 객주들은 생선 거래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으나 어업조합이 생기면서 약화되었다. 입포에 입항한 생선과 공출되는 현미의 하역은 객주와 노동조합의 역할이 컸다. 포구취락의 쇠퇴기에는 철도의 부설과 도로 교통의 영향이 컸다. 1920년대 초에 이르러 수운보다 철도의 비중이 높아졌다. 도로 교통이 수운보다 지역 간 이동이 빠르기 때문에 대체하여 운행되었다. 1960년에 들어와 포구 기능이 약화되면서 상업 기능과 정기시장이 쇠퇴하였고 인구 감소로 이어졌다. 1990년에 완공된 금강하구둑은 포구 기능을 완전히 종식시켰다. 입포포구가 폐항되면서 지역 개발이라는 과제가 남게 되었다. 입포는 지역 개발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우여 축제 등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주요어 : 포구취락, 원초적 경관, 객주, 어업조합, 노동조합, 철도 및 도로교통, 지역 개발, 우여 축제 Abstract : This is a paper about the change of port settlement in both a development period from 1930 to 1960 and its decline period after The developing stage was when a basic landscape manifested cultural characteristics such as village and town. As the commercial function of Ippo port was expanded, it attracted people and population of Ippo grew. This caused the main road to provide commercial and service function. A commission agency was important but weaken by a fishermen's union. Fish in Ippo and brown rice was loaded and unloaded by commision agency and union labor. The port settlement was declined by the construction of railroads and new road. At 1920, railroads were considered as a more convenient transportation than water transfortation. As the road traffic is much faster than water traffic, it replaced the water traffic. After the Ippo port stopped in 1960s, a regular interval market and commercial function also stopped and it brought about the population decrease like other rural areas. The construction of Geumgang river estuary dam at 1990 had an impact on the end of the port in Ippo. Ippo has held a Uyea festival since 2004 as a part of regional development. Key Words : Port settlement, Basic landscape, Commission agency, Fishermen's union, Union labor, Railroads and road, Regional development, Uyea festival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지리교육과 박사과정(Doctoral Student, Dept. of Geography Education, College of Education, Kongju National University, ildasiil@hanmail.net) -21-

2 방갑주 I. 서론 1. 연구 목적 과거에 토목 기술이 발달하지 못하여 교량의 건설이 어려웠던 시대에 사람과 화물은 나룻배에 의해 강을 건 넜다. 나루터가 분포하는 곳은 정기 시장과 갯벌장이 서 게 마련이어서 나루터를 겸하는 포구는 시장 기능을 갖 고 있었다. 하천의 유량 변동에 따라 수심이 변화하므로 수운이 원활한 시기에는 시장이 자주 열렸지만 그 반대 의 경우에는 여러 달 동안 열리지 않았다. 포구는 단순 히 사람과 화물이 통과하는 장소가 아니라 포구에 배가 접안하는 때와 일정한 날짜를 정하여 서는 정기 시장에 물자의 물물교환이 이루어졌다. 포구의 배후지에 이와 관련된 기능이 주요 도로를 따라 입지한다. 포구의 배후 지에서 하안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따라 양쪽에 주거보 다는 상가 건물이 들어서고, 도로 배후에 일반 가옥이 배열되어 있다. 하천의 수운 교통 발달과 관련하여 지리학 분야에서 도 다수의 연구물이 발표되었다. 금강의 수운과 포구를 주제로 하여 발표한 연구물이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 태에 있다. 지리학이 발달하려면 다양한 지역 계층에 대 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자연부락 단위의 지역 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 지역지리학이 성장해야 한다. 금강을 따라 위치하는 부강, 공주, 강경과 같은 고차적 포구의 연구 1) 는 진척되어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며, 입 포, 웅포 등의 중 차적 포구의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중 저차 포구의 연구가 미시적으로 심도 있게 이루어질 때 지역성 탐구는 물론이고 나아가 금강 수운권의 연구 가 완성될 것이다. 2. 연구 지역 및 방법 본 연구는 금강 하류의 하항 중 충청남도 부여군 양화 면 입포리 지역이다(그림 1 및 2). 금강 하류 유역에 속 하는 고차 포구인 강경이나 군산은 이미 연구가 축적되 어 있지만, 입포, 웅포와 같은 저차 포구는 전혀 연구되 어 있지 않다. 하천유역은 전통적으로 중요한 지리적 단위이고, 이 를 연구지역으로 삼는 것은 지역연구의 보편적인 방법 론의 하나이다. 수로망은 수운 교역 관개와 중심지-배 후지간 연결을 효율적으로 담당하는데, 이러한 유역분지 의 특징은 하천유역권의 지역성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하천 유역에 대한 관심은 지리학계와 역사학계는 동 일한 측면이 있지만 다른 점도 발견된다. 역사학계 수운 연구의 주요 논점이 유통구조의 해명에 맞추어져 있는 것은 지리학 분야와 같지만, 주로 품목별 상품유통의 단 계별 과정과 담당주체를 구명하는 것에 관심을 두었기 때문에 지역에 대한 관점이 다소 결여된 점이 다르다. 양학계의 더 두드러진 차이는 지리학계가 내륙의 하천 수운에 대한 성과를 보였다면, 역사학의 연구물들은 주 로 한성과 서해연안의 외방포구 간 원거리교역에 초점 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김종혁, 2001, 10). 출처 : 국토지리정보원, 그림 1. 연구 지역(1:50,000) -22-

3 錦江 下流 笠浦 浦口聚落의 變化: 浦口聚落의 成長期와 衰退期를 中心으로 그림 2. 연구 지역(1:5,000) 출처 : 국토지리정보원, 연구 지역의 포구도 하천 수운과 관련하여 접근해야 서 원초경관에 촌락, 도로 등의 문화 속성이 더욱 누적되 한다. 포구라는 지형적인 특징은 선박의 정박에 유리하 어 나타나는 시기로 하입포의 배후 습지가 개간되어 택 여 일찍이 선박의 왕래가 잦았다. 지, 시장부지, 도로, 경지로 그 기능이 본격적으로 수행 연구 방법으로 연구 지역의 관련 문헌자료가 충분하 되기 시작한 시기이다. 지 못하여 특히 촌로와 지역주민의 구술에 따른 구술자 1937년에 발행한 지형도를 보면(그림 3), 입포에 면사 료 활용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또한 연구 지역의 군지, 무소, 순사주재소, 시장이 나타나 있다. 면사무소는 용 지형도, 행정 기관 발행 자료 등을 토대로 내용을 보완하 인산 남사면 하단에 입지하였고, 순사주재소는 면사무 였다. 소에서 볼 때 남서 방향에 자리 잡고 있었다. 시장은 입 여기서 취락 변화의 고찰은 입포 포구 취락의 성장기 포천과 금강 제방으로 연결되는 도로 사이에서 열렸다. ( )와 입포 포구 취락의 쇠퇴기(1960년대 이 입포 나루는 입포리 용인산 부근에서 금강 건너 제성 리와 연결되어 있다. 주요 도로는 한산과 임천을 잇는 후)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도로에서 분기하여 남동쪽으로 일정 구간 뻗었다가 다 시 남쪽으로 향한 후에 마지막 구간에서 한 길은 남서쪽 II. 금강 하류 입포 포구 취락의 변화 으로 뻗어 입포천에 닿았고, 다른 길은 동쪽으로 뻗어 금강 제방에 닿아 있다. 1930년대 말에 한산과 임천을 잇는 도로에서 분기하 1. 입포 포구 취락의 성장기(1930~1959) 여 금강 제방에 닿아 있는 북서-남동 방향의 도로는 일 1) 취락의 내부 기능 부만 건설되어 그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에 경지는 취락의 정착기는 개척기를 통해 원초경관에서 문화경 샛강인 입포천 주변에 분포하였다. 입포의 북서-남동 방 관으로 변이된 경관을 가지게 된 시기를 의미한다. 따라 향의 간선도로는 1930년대 말 이후에 건설되어 도로를

4 방갑주 따라 기능체들이 분포하게 되었다(그림 4). 간선도로를 따라 일제 강점기에 분포한 기능체는 배후 산지 쪽으로 는 잡화점, 행정대서소, 약국, 금융조합, 면사무소, 순사 주재소, 노동조합, 이발소, 여인숙 등이 자리 잡고 있었 고, 서편의 샛강 쪽으로는 구둣방, 여관, 곡물검사소, 음 식점, 양복점, 어업조합 등이 분포하고 있었다. 출처 : 朝 鮮 總 督 府, 주 : 축적은 1:10,000으로 확대함. 그림 년대 말 입포리 지역(1:50,000) N 입 포 ㅈ ㅊ ㄱㄴ ㄴㄷ 천 1:7,000 ㄹ ㅁ ㅇ ㅅ ㅋ ㅂ ㅌㅍ 금 강 1.ㄱ 2.ㄴ 3.ㄷ 4.ㄹ 5.ㅁ 6.ㅂ 7.ㅅ 8.ㅇ 9.ㅈ 10.ㅊ 11.ㅋ 12.ㅌ 13.ㅍ 구둣방 2. 약국 3. 여관 4. 곡물검사소 5. 식당 6. 양복점 7. 과자공장 8. 선술집 9. 잡화점 10. 행정대서소 11. 벼창고 12. 이발소 13. 여인숙 14. 면사무소 15. 나루터 16. 순사주재소 17. 금융조합 18. 노동조합 19. 시장 20. 우편소 21. 매표소 22. 어업조합 23. 논 그림 년대 입포의 기능체 분포 -24-

5 錦 江 下 流 笠 浦 浦 口 聚 落 의 變 化 : 浦 口 聚 落 의 成 長 期 와 衰 退 期 를 中 心 으로 입포 지역은 포구의 기능이 활성화되고 안정되면서 학교가 세워지고 교육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입포 에서 임시로 2년 동안 2개 학급을 편성하여 학생을 지도 하다가 양화공립보통학교가 설립 인가되면서 학생들이 그 곳으로 옮겨갔다. 임시로 공부한 교실은 면사무소 부 속건물인 창고였다. 여기서 2년 과정으로 두개의 반이 1930년 6월까지 공부하였는데 1, 2학년을 합하여 20명 정도 되었다 2). 1930년 7월 10일 양화면 족교리에 보통 학교 4년 과정이 개교하면서 그 곳으로 이전하였다. 입포에 설립된 입포보안조합은 1930년대 초에 창설되 었으나 사무실이 마련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다가 양화 면 입포 주재소 등원( 藤 原 )주임과 지역 유지들의 후원으 로 약 1천여원의 기부금이 모금되어 건축할 수 있게 되 었다(그림 5). 보안조합의 기능은 금주단연( 禁 酒 斷 煙 ), 청소년야학, 허례폐지( 虛 禮 廢 止 ), 단발주의( 斷 髮 主 義 ) 등 이었다 3). 입포에 식료품 제조업인 양화양조장이 1959년에 설립 되어 탁주를 제조하여 인근 지역에 공급하였다. 입포 포구를 통하여 수산물의 반입이 많았다. 수산물 거래에 따라 자금 조달, 수산물의 경매를 위한 기관과 시설이 필요하였다. 어선 출입과 관련하여 금융조합(현 농협의 전신), 장항 어업협동조합 지소, 어물 공판장의 기능을 수행하였다. 또한 술집은 선주, 어부, 노동자들 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포구 가까운 곳에 위치하였다. 포구는 문화 전파의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한다. 대표적 으로 종교의 포교를 들을 수 있다. 군산 선교부의 불 (Bull, 부위렴) 선교사는 충남지역을 선교지역으로 정하 고 금강을 통해 배를 타고 갓개(양화 입포리)에 도착하 여 전도를 시작하였다(사진 1). 부위렴, 하위렴 선교사 는 1905년에 양화면 초왕리( 草 旺 里 )에 초왕교회를 설립 하고, 1933년에 초왕교회를 오량리로 신축 이전하고 오 량교회로 개칭하였다. 입포에 포교 활동은 1890년대 후반에 있었으나 입포 리에 입포교회의 설립은 1945년에 창립되었다(부여군지 편찬위원회, 1987, ). 일제는 입포 포구의 하천 교통을 적절히 식민지 경영 에 이용하였다. 입포 주변 지역의 평야에서 산출되는 벼 가 집하되어 군산항으로 이동하였다. 공출미의 품질 향 상을 도모하기 위해 공출미를 철저히 검사하였다. 입포 에 일제 강점기 공출미 검사소가 현재의 대성식당(중화 요리) 자리에 있었다. 2) 미곡의 반출 입포 포구는 군산항 개항 이후 일본의 금강 유역권역 식민 수탈의 창구 역할을 하였다(사진 2). 1930년대 초 일본은 전라도 북부 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여산 8군이라 고 부르던 부여, 예산, 청양, 서천, 보령, 논산, 공주, 연 기 등지의 곡물이 집하되어 군산항을 통해 공출되는 공 출항의 기능도 담당하였다(부여군지편찬위원회, 1987, 572)(사진 3). 부여 입포에 수집된 쌀은 일본인이 세운 정미소에서 현미로 도정되어, 입포 포구에서 금강수운 을 따라 군산항으로 이송되고 거기서 다시 일본으로 실 려 나갔다. 1932년 일본인인 흑전무( 黑 田 武 )는 입포리에 흑전정미소를 설립하였다. 여기서 도정, 정미 및 잡곡, 그림 5. 입포 보안조합 건축 기사 출처 : 동아일보, , 3면. 사진 1. 불(Bull) 선교사 출처 : 국민일보, 주 : 불(Bull)은 오른쪽 말 탄 사람. -25-

6 방갑주 사진 년대 군산항 부두 광경 출처 : 교수신문, 사진 년대 내항 부근의 미곡 야적장 출처 : 정수인, 2003, 42. 새끼, 가마니 판매가 이루어졌다 4). 일제 강점기 입포에 있었던 정미소는 흑전정미소를 포함하여 3개가 있었다. 상입포에 한 개, 하입포에 두 개가 있었으나 광복 후에 모두 헐렸으며, 하입포의 정미소 터는 그 자리에 개인집 이 지어졌고 상입포의 정미소 터는 밭으로 이용되고 있다. 일제 때부터 광복 무렵까지 입포에 집하된 벼는 중량 을 줄이기 위하여 현미로 가공되었고, 그것은 입포 포구 에서 군산으로 무동력 목선을 이용하여 운반하였다. 목 선의 운반 규모는 한 포당 중량이 60kg되는 400~500포 대를 실을 수 있었다. 입포 포구가 위치한 금강 하류는 조수의 영향으로 밀 물을 따라 배가 들어오고 썰물이 되기 전까지 현미의 선 적을 마치고, 썰물이 시작하면 이를 따라 군산으로 주행 하였다. 광복 후에 운반선은 그 기능이 쇠퇴하자 임천, 홍산, 충화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군산에 가서 물건을 구 입해오는 용도로 변화되었다. 양화면 입포리에 있는 곡물검사군산지소 입포출장소 는 벼의 검사는 물론 벼를 넣어 갈무리할 수 있는 포대인 가마니를 검사하여 사들였다. 5) 3) 접근성의 발달과 변화 입포는 여객선이 출입하는 강경과 군산 간의 수운 노 선의 중간 항이다. 강경과 군산을 왕복하는 여객선은 정 기선인데 그 회사를 강경에 두었다. 그것은 강경이 조선 시대부터 발달하여 중심지로서의 기능이 컸던 것에 기 인한다. 정기선은 1932년경부터 운항되기 시작하여 광 복 후까지 지속되었으나 1950년대 초에 중단되었다. 정기선의 운항 시간은 입포-군산 간은 약 2시간 30분, 입포-강경 간은 약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정기선 의 수운 노선은 군산에서 강경 방향으로 군산 화양 망 오리 와포 완포 나포 웅포 시음리 내성리 입 포 남당 칠산 성당 세도 다근이 강경 순으로 운항 하였다(그림 6). 입포 하항의 부두는 특별한 시설물이 없이 금강의 자 그림 6. 군산~강경간의 수운 노선 출처 : 김민영 김종규, 2006, 68. 그림 7. 행운환 전복 사고 출처 : 경향신문, , 2면. -26-

7 錦 江 下 流 笠 浦 浦 口 聚 落 의 變 化 : 浦 口 聚 落 의 成 長 期 와 衰 退 期 를 中 心 으로 연 제방을 이용하였고 용인산에서 가까운 곳에 입지하 였다. 군산과 강경 간의 수운 노선은 행운환과 금강환 두 척의 정기 여객선이 운항되었다. 여객선의 운항은 밀 물과 썰물 시간에 맞추어 하루에 두 번 이루어졌다. 입 포는 임천, 홍산 등 내륙 지역과 군산, 장항 등 외항을 잇는 중요한 중계항이었다. 1950년 전후까지는 정기 여객선인 금강호가 강경읍에 서 군산시까지 운항되었으며 중간 지역인 다근이( 多 根 ), 칠산( 七 山 ), 입포( 笠 浦 )에 있는 주민들도 승선시켜 운항 하다가 1953년 서천군( 舒 川 郡 ) 화양면( 華 陽 面 ) 와초( 瓦 草 ) 부근에서 전복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일어나자 폐 항되었고, 정기 운항이 정지되었다(그림 7). 1930년대 초 입포 도선장 운영 시 지나친 요금을 요구 하여 승선하는 사람들에게 원성을 사는 경우도 발생하 였다(그림 8). 다리가 건설되면서 금강 연안 간을 건너다니던 나루 의 기능이 전적으로 소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도로 교통의 빠른 편제는 1895년 역제 의 폐지로 이어졌고 일제강점기에 신작로의 개설과 철 도 건설로 교통체제가 크게 개편되었다. 철도와 도로 교 통의 결절을 이루는 지역인 충주, 청주, 조치원, 천안, 대전, 논산, 홍성, 공주 등은 지역 중심지가 되었으며, 그렇지 못한 지역은 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로 개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도 자동 차는 도로 건설에 맞추어 자동차 구입의 경제적인 어려 움으로 쉽게 보급될 수 없었다. 1945년 광복 당시에 도 로 교통 수단은 한산과 임천 간을 잇는 한 대의 목탄차가 여객용으로 입포를 경유하여 운행되는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고,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입포를 경유하는 세도~강경 간 도로가 완공되고 자 동차가 운행되면서 나루의 이용이 적어지고 운영이 어 려워짐에 따라 나루수를 감소시키는 행정적 조치가 예 견되자 지역 간 갈등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그러한 사례 로 논산군 강경읍과 부여군 세도면은 서천~강경 간의 3등 도로가 완공되어 자동차가 통행됨에 따라 황산진( 黃 山 津 )과 신진( 薪 津 ) 두 나루 중 한 곳을 폐지하기에 이르 렀다. 두 지역에서 이러한 상황을 예견하고 강경읍에서 는 자기 지역에서 경영하겠다고 맹렬히 고집하고, 세도 면에서는 도선장의 거리와 역사성 등을 고려하여 세도 면에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6) 하천 교통과 육상 교통 외에 입포의 접근성을 향상시 킨 것이 우편과 전화와 같은 통신 제도였다. 입포 지역 과 타지역 사이의 원활한 정보 교환을 위한 제도가 필요 하였다(부여군지편찬위원회, 1987, 271). 입포에 1937년 입포우편취급소 설치, 1938년 입포전신전화취급소 설 치 7), 1939년 입포우편소 8) 가 설치되었다. 이러한 우편과 전신 전화 취급소들은 다른 지역과 통신을 용이하게 하 였다. 입포는 수운을 이용하여 서해 어장은 물론이고 동해 어장의 어물이 집산하는 물산의 집산지였다. 당시에 강 원도( 江 原 道 ) 고성군( 高 城 郡 ) 영진( 靈 津 )은 동해안의 유 수한 어장이고, 충남 부여군 입포는 금강에 연한 교통의 요충과 물자의 집산지이었다. 이에 두 지역의 교류를 활 성화하기 위해 통신 기관의 설치를 요망하는 동시에 전 그림 8. 입포 도선장 관련 기사 출처 : 동아일보, , 3면. 그림 9. 영진과 입포 전신 전화 취급 기사 출처 : 동아일보, , 3면. -27-

8 방갑주 신 전화 취급소를 설치하기로 되어 입포에서는 1938년 11월 15일, 영진에서는 1938년 11월 16일부터 각 사무를 개시 하였다(그림 9). 입포의 교통 조건이 좋아지면서 향상된 접근성은 이 지역에 경제적인 기능은 물론 사회 문화적인 기능도 향 상시켰다. 입포에 종교의 포교를 위한 교회가 설립되었 다. 1940년 12월에 동아기독교회 입포리포교소가 입포 리에 설치 9) 되어 종교 활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 가 되었다. 4) 시장의 발달 입포로 임천면( 林 川 面 ) 남당리( 南 當 里 )에 있던 나루 가 옮겨오고 익산시( 益 山 市 ) 웅포면( 熊 浦 面 ) 제성리( 帝 城 里 )와 왕래가 빈번해졌다. 입포 포구의 수운 발달에 힘입어 1932년 시장이 개장되고 생선을 실은 배가 물때 를 맞추어 100여척씩 몰려와 생선시장을 형성하였다. 이 곳 입포의 생선시장에서 객주가 생선 판매 및 안내를 하 였다. 또한 소금도 부여, 청양까지 공급하였으며 청양 등지에서 벼 등 곡물을 입포에 집하하여 군산 등지로 선 편수송을 하였다(부여군지편찬위원회, 1987, 585). 입포 포구는 수운의 발달과 금융기관 및 전화 전신 등 이 구비되어 상업의 중심지가 되었고, 내륙 지역과 군산 개항장을 잇는 중요한 중계지 역할을 하였다. 입포에서 군산항까지 수송 수단은 큰 규모의 목선이 이용되었다. 포구를 나갈 때는 주변의 내륙 지역에서 실어 온 쌀, 보 리 등의 농산물을 선적하여 이동하지만 돌아올 때는 입 포에 필요한 유류, 성냥, 마포, 비단, 건어, 명태 등의 생 활필수품을 구입하여 가져왔다. 입포에서 5일장과 생선 이 포구에 들어올 때 서는 시장은 별도로 운영되었다. 5일장은 입포 포구로 들어온 생선을 소매하는 역할을 하 였다. 입포의 5일장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이 소매할 물건 을 구입하는 장소는 중심시장인 군산과 강경이었다. 입 포 포구를 통하여 군산에서 구입한 상품이 공급되는 지 역은 부여 일원, 홍산, 은산, 임천, 충화이다. 10) 1940년대까지의 부여군의 시장은 부여면 관북리에 읍 내시장, 저석리에 왕진시장, 은산면 은산리에 은산시장, 홍산면 남촌리에 홍산시장, 임천면 군사리에 임천시장, 양화면 입포리에 입포시장의 6개시장이 있어 5일마다 장이 섰으며 부여군 경제의 집중적 교역장으로 미곡을 위주로 잡곡, 농우, 면포, 저마포, 과실, 생선, 소금 등 일체의 상품이 거래되었다. 1950년 전후에는 각 면단위 로 시장이 개장되어 외산( 外 山 ), 내산( 內 山 ), 구룡( 九 龍 ), 옥산( 玉 山 ), 충화( 忠 化 ), 장암( 場 岩 ), 세도( 世 道 ), 석성 ( 石 城 ), 초촌( 草 村 ), 양화( 良 化 )의 시장이 20여년 간 활 기를 띠었다(부여군지편찬위원회, 1987, 583). 정기시장은 모두 상설시장화 할 수 없다. 농촌의 경제 활동에 따른 그 나름대로 존재할 가치가 충분히 있기 때 문이다. 입포는 정기시장이 5일마다 열리고 그렇지 않은 날은 시장 주변과 중심도로를 따라 분포하는 점포에서 생활필수품을 구매하고 혼수품, 고급 보석류 등은 군산, 강경의 보다 큰 시장을 이용하였다. 입포 시장에 장옥을 가지고 있는 상인은 순회 상인인 데 보통 부패하지 않는 고무신, 의류, 각종 그릇 등은 장 옥에 보관하였다. 11) 입포 시장의 장옥은 1동에서 9동까 지 있고, 10동은 공중화장실이다. 장옥 면적은 1, 5동은 48m2이고 2, 3, 4, 6, 7, 8, 9동은 58m2이다. 공중화장실 면적은 33.3m2이다. 시장 주변은 도로, 대지와 인접해 있 다(그림 10). 1동 2동 3동 4동 10동 5동 6동 7동 8동 9동 출처 : 부여군청, 그림 10. 입포 시장 배치도 -28-

9 錦 江 下 流 笠 浦 浦 口 聚 落 의 變 化 : 浦 口 聚 落 의 成 長 期 와 衰 退 期 를 中 心 으로 그림 11. 금강 하구의 주요 포구와 나루 출처 : 충청타임즈, 입포 시장에 출하되는 상품은 주변 농촌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공산품은 인근 군산과 강경 지역이나 먼 곳의 경우 오래 전부터 계속 거래해 온 지역에서 구입해 왔다. 입포 시장은 개인에게 1평 규모의 1칸을 장사할 수 있도 록 사용 공간을 나누어 주었다. 입포 시장에 있는 중요 시 장 구역은 어물전, 의류전, 농구전, 약재전, 곡물전, 채소 전, 신발전 등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면사무소에서 나와 장세로 출시료를 받고 이를 어기는 자를 단속하였다 12). 입포 포구에 들어온 어선은 금강 제방 아래 강을 따라 길게 정박하였다(그림 11). 어선은 정박하고 달아나지 않도록 줄을 맬 수 있는 쇠말뚝을 제방 아래 하천 가까이 에 설치하였다. 현재는 그곳을 흙으로 쌓았기 때문에 쇠 말뚝은 보이지 않는다. 입항한 어선은 중선인데, 그 배 에 생선 상자 평균 600~700개를 선적할 수 있는 규모를 말한다. 입포 하항에 하역한 어물의 종류는 다양하였다. 특히 5월에 조기, 6월에 깡치(강달이)이며, 그 외에 홍어, 새우젓, 소금 등이 하역되었다. 입포항의 어물 거래는 1 원산, 2 강경, 3 입포라할만큼 규모가 컸다. 강경보다 입 포가 거리상으로 금강 하류에 가깝기 때문에 금강을 따 라 소상하던 어물은 입포항에 먼저 입항하여 거래되고 남게 되는 어물이 강경으로 갈만큼 거래가 컸다. 어선은 입포 주민의 소유는 거의 없고, 외지의 흑산도, 연평도, 고군산도의 전업 어부들의 배가 대부분이었다. 입포에 배가 입항하면 어선이 닿는 가까운 곳에 어판장 건물이 있는데 배로 실어온 어물이 우선 이곳으로 들어 왔다. 구매자들은 원근 각지에서 오는데 특히 충남과 전 북 일원에서 많이 구매하였다. 어물이 어판장에 들어와 당일에 판매하지 못하면 객주에게 위탁 판매하게 하였 다. 그러나 어업조합이 공식적으로 생기면서 객주의 기 능을 흡수하여 그 역할이 무용지물이 되었다. 소금은 입포 포구를 통하여 많이 유입되어 인근 내륙 지역으로 판매되었고, 특히 입포에 입항하는 어물이 부 패되지 않도록 생선을 염장할 때 필요하였다. 5) 포구의 시장 발달과 객주의 역할 객주는 교역 물품의 생산자와 도 소매 간을 매개하는 중간 상인의 신분이었다. 객주의 성장과 발전은 교역에 의한 상품유통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금강 중류의 공주에서 활동했던 객주는 물건의 수집 기능을 담당하였으나, 금강 하류의 강경과 입포에서 활 동한 객주는 상품의 공급자와 수요자 간에 판매를 매개 하는 기능을 수행하였다. 강경이나 입포의 경우 공급보 다 수요가 과잉하였기 때문에 판매 중심의 객주의 역할 이 우선하였다. 객주의 상인 자금 대부는 객주의 지위를 격상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객주는 소상인에 대하여 외상거래를 하 집하량 10% 생 산 자 객 주 어 업 조 합 중 매 인 도 소 매 인 중 매 인 소 매 인 소 비 자 90% 출처 : 海 務 廳, 1958, 43. 그림 12. 선어 유통 경로 -29-

10 방갑주 거나 상업 자금을 대부해 주고 생산자에 대하여 생산을 위한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그들을 객주에게 예속 시켰다. 수산물 거래는 객주의 중개에 의해 행해졌다. 입포에 서 활동했던 객주는 6명이었다. 그 수에는 엄격한 제한 을 두기 때문에 임의로 개업할 수 없었다. 입포에 수산 객주가 많았던 것은 이곳이 포구로서 일찍부터 많은 선 박이 출입하여 어획물 판매와 자금조달이 유리했기 때 문이다. 1920~30년대 입포 일대 수산물 유통은 수산객 주에 의해 장악되었다. 서기는 객주 아래서 어물구입 및 판매를 관장하며 입항한 어선에 승선하여 어획물의 수 량 및 가격을 계산하고 돈을 지불하였다. 객주는 입포에 입항하는 어민들을 상대로 어선을 담보하여 어로자금을 비롯하여 생계비까지 빌려주었다. 일제강점기에 어업조합의 특징은 금융조합과 어업자 간의 매개적 기능이 컸다. 어업조합은 어업자의 불안전 한 자금 회수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어물의 위탁판매와 대부 방법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예금업무를 취급하였다. 어업자가 객주에게 자금 대부, 위탁판매 등을 의존하 던 방식이 1940년대 초에 이르러 대부분 어업조합으로 이행되는 전환기가 되었지만 영세업자는 객주나 어류운 반자로부터 어업자금을 차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朝 鮮 總 督 府, 1926, 16-17). 객주의 활동은 어업조합이 설립되 어 운영되는 중에도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어업조합과 내 면적인 갈등을 겪으면서 여전히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 한편, 유통 구조 측면의 경우 객주의 역할 또한 대단하 였다(김형우, 1995, 49)(그림 12). 배가 입항하면 곧바로 어물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절차를 거친다. 선주들은 객주에게 어선의 입항 사실을 통보한다. 선주들은 거래할 객주가 이미 정해져 있다. 객주는 술과 명태를 준비하여 입항한 어선에서 고 사를 지낸다. 객주가 주선하여 상인들이 참여한 상태에 서 경매에 들어간다. 가장 가격을 높게 부르는 상인에게 낙찰이 된다. 경매가 끝나면 노동조합에 속해 있는 인부 들이 갑판으로 올라가 상인이 구입한 만큼 생선 숫자를 세고, 다른 인부는 수셈이 끝난 생선을 상인에게로 운반 한다(그림 13). 객주 아래에는 서기장이 있다. 서기장은 문서의 적발을 맡는다. 객주에 의해 생선의 흥정이 끝나 면 서기장은 상인에게서 생선 값을 받아 그것으로 객주 의 보수, 노동조합 인부의 노임, 배가 나갈 때 선주가 선 대한 쌀값을 공제한 다음 최종적으로 선주에게 돈을 준 다. 보통 입포 객주의 수당은 거래액의 3~4% 정도로 정 해져 있다. 입포에서 거래된 주요 생선은 조기, 깡치, 갈치, 새우 젓, 상어, 대구, 명태, 홍어였고, 이 중에서 많이 들어오 고 거래된 것은 조기, 깡치, 홍어였다. 상인들이 받아 간 생선은 다시 소매로 넘기거나 다음날 장이 서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만일 생선이 처리가 되지 못하면 소금에 절 였다. 조기의 경우 소금에 절여 엮어 건조시키거나, 조 기젓을 담가 가을에 조기와 젓국으로 각각 분리하여 판 매하였다. 객주의 기능은 어업조합이 생기면서 약화됐다. 입포 에 어업조합은 1943년에 결성되었다. 어업 조합의 결성 목적은 입항하는 어선을 통제하여 치안 유지의 명분이 있었지만 그 보다 중요한 이유는 객주에게 유입되는 이 익금을 어업조합으로 들어오도록 하는 데 있었다. 어업 조합이 결성되면서 객주와 어업조합 간에 갈등이 생기 게 되었다. 직업이나 마찬가지인 객주의 일이 중단 위기 에 놓이게 되었고 1953년경에 이르러 어업조합에 객주 조합장 1조 2조 3조 4조 5조 14 15명 14 15명 14 15명 14 15명 14 15명 출처 : , 하입포리 노동조합 직원 역임 장을수(77세). 주 : 평소 5조로 운영되고 상황에 따라 8조로 나누어짐. 그림 13. 노동조합 인부의 조직 -30-

11 錦 江 下 流 笠 浦 浦 口 聚 落 의 變 化 : 浦 口 聚 落 의 成 長 期 와 衰 退 期 를 中 心 으로 의 기능이 완전히 편입하게 되었다. 1945년 해방 후에도 입포에 어선의 입항은 여전히 있 었으며 강경보다 대항이었으며 중선 및 기타 어선이 연 간 1,500여척이 드나들면서 홍어 조기, 갈치 등 수산물 을 거래하여 성시를 이루었다. 특히 객주의 성행으로 일 부 어업자에게 전도자금을 대여해주고, 입항 후 어대금 에서 공제하는 일이 많았다(부여군지편찬위원회, 1987, 572). 생선이 입포에서 이동된 지역은 공주, 청양, 천안, 광 천, 부여, 서천, 금강 건너 익산이었다. 웅포(곰개)와 나 포는 입포보다 나중에 형성되었다. 1945년 광복 당시도 이러한 기능은 번창하였다. 6) 포구 어시장 형성과 조합의 역할 일제시대에 입포는 안흥, 장항, 강경과 함께 충청남도 내 4대 포구 중의 하나로 장항을 통해 들어서는 관문 역 할을 하였다. 어업조합과 수산조합의 설립은 일제강점기 초기의 어 업령에 근거하고 있다( 朝 鮮 總 督 府, 1912). 1936년 12월 에 전북어업조합연합회, 1940년 1월에 충남어업조합연 합회 13) 가 설립되었다. 두 곳은 전국어업조합 중 위탁판 매실적이 많은 어업조합 시장이었다. 입포는 해안 연안 어업과 달리 바다에서 잡은 선어를 배로 포구까지 운반하여 처리하였다. 포구에 도착한 선 어의 처리는 처음부터 어업조합의 관할은 아니었다. 포 구에 들어온 선어는 어시장을 통해서 주로 소상인에게 판매되는데 이때 어업조합의 역할이 개입되었다. 어선 이 입포 포구에 선착하면 우선 어업조합 건물 어판장에 생선이 진열되며 경매에 의하여 소도매상에게 어물이 매매되는 방식이었다. 어시장은 경제적 기능으로 경매 와 같은 수산물의 평가기능 외에도 수산물의 집하기능, 수산물의 배급기능이 있다. 어시장은 수산물의 공급자 와 수요자가 일정한 장소에 집합하여 가격을 형성시키 며 유통을 가능하게 하는 장소적 개념에서 일반적으로 파악된다. 어시장은 대부분 상업 자본에 의해 시장이 운영되었 기 때문에 상업자본과 생산자 단체가 오랜 갈등을 겪어 왔으며 이는 어업조합의 필요성을 발생시켰다(김청열, 1990, 7-30). 입포의 어업조합의 설립은 수산물 거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1943년 어업조합(사진 4)이 입포에 설립될 당 시까지 김영화를 비롯한 6명의 객주가 경매에 참여하게 되었다. 어업조합 설립 이후에 경매권에 대한 갈등이 객 주와 조합 간에 지속되다가 6.25전쟁 이후에 비로소 어 업조합이 주관하여 경매가 이루어졌다. 경매 수산물로 는 조기, 홍어, 상어, 명태, 대구, 갈치, 고등어, 정어리, 멸치, 꽃게 등 다양하였다. 경매된 생선은 부여군 일원, 천안, 공주, 홍산, 청양 지역으로 팔려나갔다. 14) 일제강점기에 포구로 유입된 생선의 경매는 객주가 모두 주관하였다. 오랜 관행으로 수산객주는 생선을 어 획하여 입항하는 선주와 서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여 왔다. 객주의 자금을 공급받은 선주는 다른 객주에게 생 선 경매를 의탁하지 않았다. 객주 간에도 상도덕이 존재 하였고, 선주 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 에서 어업조합의 설립은 선주가 객주와의 관계를 청산 하고 조합과 선주의 새로운 관계의 정립을 의미하였다. 당연히 이러한 과정에서 객주는 생존권의 위협을 느끼 게 되었기에 조합에 대한 반발은 필연적이었다. 그렇다 고 선주도 전통적으로 객주와의 관계를 일시에 단절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난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민들 의 경제적 기반이 약하여 객주로부터 여전히 어로자금 과 생활 자금을 빌려 썼기 때문에 객주와의 관계를 쉽사 리 청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업조합의 활동으로 객주 의 활동이 위축되었다. 이러한 갈등이 계속되다가 결국 선주는 어업조합을 통해 경매를 하게 되었다. 15) 1940년 대 이후에는 어업조합 활동이 강화되어 수산물 거래를 지배하였고 교통기관이 점차 발달하면서 객주의 활동은 약화되었다. 어선에 의해 운반된 수산물은 입포 선착장에 하역되 었으며 객주에 의해 일부는 현장에서 판매되고, 다른 일 부는 굴비로 염장 가공되어 판매되었다. 당시에 입포의 어물전 거리는 생선 거래가 매우 활발한 곳이었다. 생선의 특징 중의 하나가 부패가 빠르다는 것이다. 부 패 방지의 방법으로 소금에 절이는 염장이 있다. 입포에 서 굴비 가공 방법은 생선에 소금을 뿌리는 살염법을 사 용하였다. 높이 1m, 윗지름 0.6m 그릇에 조기를 넣고 그 위에 소금을 뿌려 나무판자를 얹고 돌로 눌러 놓았다 가 5~6일 후 걸대에 걸어 건조하였다. 걸대의 모양은 동해의 황태 덕장(사진 5)과 비슷한 형태인데 이는 많은 양의 조기를 말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려 방습을 하고자할 때 조기를 덮 기가 불편한 점이 있었다. -31-

12 방갑주 입포 포구의 활황 시기는 조기철인 3~5월과 9~10월 인데, 이때에 어부, 선주, 중매인, 운송업자등이 일시에 모여 생선 거래가 활발한 시기이다. 다량의 생선이 판매 되고 많은 수입이 생기므로 이들을 상대로 술집, 음식점, 여관 등이 호황을 누렸다. 금융조합은 금융기관이며 농촌조직, 나아가 통제적인 행정의 기능도 가지는 복합적 성격을 지니며, 광복 후 농업협동조합으로 계승되었다. 1930년대 들어서 금융조 합은 농촌사회에 자금을 공급하여 파탄을 억제하고 조 합원인 농민에 대한 의식 개선을 촉진하는 것에 있었다 (이경란, 2000, ). 입포에 설립된 금융조합은 수 산업자금에 비중을 두면서 농업자금도 취급하였다. 입 포에 활발한 상업 활동과 물산의 거래가 풍부해지면서 금융거래의 신속성과 편리성이 요구되었다. 임천에 있 는 금융조합은 입포에서 거리가 떨어져 있어 이용에 불 편이 따랐다. 1933년 강경과 군산 사이의 금강연안에 있 는 유일한 상업지로 해륙물산이 풍부하게 집산되는 포 구인 입포에 임천의 금융조합 출장소가 설립되었다(사 진 6). 당시 면장인 김사겸과 지역 유지들은 이러한 불편 을 극복하기 위해 금융조합을 유치하게 된 것이다. 16) 입포 금융조합 17) 에서 자금의 대부 대상은 농민과 수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다. 특히 금융조합을 이용 하는 주요 고객들은 양화면 주민들이었다. 일제강점기 에 금융조합의 운영 주체는 정부였으나 광복 후에는 조 합원 출자로 운영되었다 18). 일제강점기의 금융조합은 해방 후 농업은행으로 변경 되고, 5 16 후에 다시 농업협동조합으로 개칭되었다. 따 라서 부여 금융조합은 부여 농협협동조합이 되었고, 규 암, 홍산, 은산, 구룡, 세도, 임천, 입포에는 출장소를 두 었다(부여군지편찬위원회, 1964, ). 입포에 입항한 생선과 도정 공장에서 공출 되는 현미 의 하역은 객주와 노동조합의 역할이 컸다. 입포의 노동 조합의 존재는 노동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도 있 지만 그 보다는 포구에 드나드는 어선의 생선 하역과 입 출처 : 촬영. 사진 4. 구어업조합 건물 사진 5.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황태 덕장 출처 : 경향신문, 면. 출처 : 촬영. 사진 6. 금융조합 건물터 주 : 현재 농협 건물이 위치함. 출처 : 촬영. 사진 7. 노동조합 건물터 주 : 현재 노인회관 건물이 위치함. -32-

13 錦 江 下 流 笠 浦 浦 口 聚 落 의 變 化 : 浦 口 聚 落 의 成 長 期 와 衰 退 期 를 中 心 으로 포에서 군산으로 공출되는 도정미의 하역에 노동을 공 급하는 기능이 주가 되었다(사진 7). 입포 지역에 설립된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은 포구 어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입포 포구에서 주요한 기 능의 하나인 어선 출입에 따른 갑판의 생선 상자 처리는 노동조합원들의 일거리로 생업과 다른 바가 없었다. 인 부들을 관리하던 과거의 노동조합 건물은 헐리고 신축 하여 현재는 노인회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19) 2. 입포 포구 취락의 쇠퇴기(1960년대 이후) 1) 포구 기능 쇠퇴 1959년 어업협동조합이 창립되어 개인 객주의 권한이 사라지면서 포구에 들어오는 생선의 처리에 새로운 변 화가 나타났다. 지금까지 객주가 주관하여 유입한 생선 을 처리하고 어부들에 대한 자금, 식량, 유류 지원 시스 템이 어업협동조합이라는 기관으로 넘어가 사적 관계에 서 공적 관계가 성립되면서 특히 어부들의 자금 조달에 객주 시절보다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소 규모 어업을 하는 어부들에게 더욱 어려움을 가중시켜 어업이라는 생업을 몰락시키는 사례까지 나타나 포구 기능의 쇠퇴로 이어졌다. 이처럼 포구 기능의 변화에 따 라 입포의 상업, 시장, 각종 기능체의 운영 등 경제에 미 치는 영향이 컸다 20). 도로, 철도와 같은 육상 교통의 발달은 다른 지역과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어떤 지역에 새로운 도로가 개설되면 접근성이 강화된다. 포구와 같 은 수운이 중심인 지역은 도로 교통이 수운 교통보다 지 역 간 이동이 빠르기 때문에 수운 교통이 도로 교통으로 대체하여 운행되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입포도 도로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포구 기능이 쇠퇴하였다. 또한 도로 교통의 발달은 상위 중심지로 이동하여 상업 활동 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정기 시장의 기능을 쇠퇴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입포리는 상입포리와 하입포리 두 개의 자연부락으로 구성된 법정리이다. 입포리에 양화면 면소재지가 있어 농촌의 중심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포구 기능 의 쇠퇴는 상업, 교육, 행정 등의 기능이 과거보다 축소 표 1. 입포초등학교의 졸업생수 변화 (단위: 명) 연도 남 여 계 연도 남 여 계 , , , ,006 출처 : 부여교육지원청, 제공. 출처 : 촬영. 사진 8. 현대식 양화시장 장옥 출처: 촬영. 주: 2007년 3월에 폐교됨. 사진 9. 입포초등학교 전경 -33-

14 방갑주 되었고 명맥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졌다. 1960년대에 들어와 포구 기능이 약해짐에 따라 특히 이곳의 상업기능 변화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 입포의 정 기시장도 과거에 호황을 누렸던 모습을 잃어갔다. 입포 에 일제강점기인 1914년에 정기시장이 개시되어 1970년 대까지 유지되어 왔지만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 대형 마트의 등장, 육로 교통의 발달과 상위 계층으로의 접근 성 향상에 따라 5일장은 거의 그 기능 유지가 어려운 상 태이다. 입포 5일장의 장옥은 2006년 7월 21) 에 현대식 건 물로 개조하여 새로운 시장을 건설하려고 하고 있지만, 현재 그 기능이 살아나지 못하고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 로 쓰이고 있다(사진 8). 또한 입포 지역의 포구 기능의 약화에 따른 상업성의 축소로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다. 입포리 의 인구는 1980년 1,104명에서 1990년 660명으로 10년 간 40%정도 감소하였다. 그것은 특히 상인들이 줄었기 때문이다. 포구에 생선배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주변 지 역에 생선 공급의 중심 기능이 쇠퇴하면서 생선의 거래 가 줄고 그 만큼 이 지역으로의 금전 수입이 줄면서 이에 동반하여 숙박, 음식점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타 지역 으로 전출하였기 때문이다. 입포 사람들 중 농민과 비농 민의 비율은 대략 절반 정도로 비슷하다. 경지를 소유하 고 있는 농민은 지역에 대한 애착에서 비농업민이 보다 강한 편이다. 따라서 하입포의 인구 감소의 주된 원인은 지역의 상업적 중심성의 감소에 크게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농어촌은 청 장년층이 도시 지역으로 전출하 기 때문에 이에 동반하여 취학 아동이 줄어들고 있다. 입포 초등학교의 졸업생수가 1990년대 말 이후에 급격 히 감소하고 있는 것은 하굿둑 건설에 따른 내수면 어업 의 강제적 포기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표 1). 입포초등학교는 1961년 10월 6일에 양화국민학교입 포분교로 설치되었고, 1964년 10월 1일 입포국민학교로 승격되었다(사진 9). 2007년 2월 현재 제43회 11명의 졸업생을 마지막으로 총1,917명을 배출하고 정상적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학 생 학습권 보장과 학생규모의 적정화를 위하여 폐교하 고 나머지 27명이 인근의 양화초등학교에 편입되었다. 2) 산업화와 인구 유출 1970년대 입포의 인구 유출도 다른 농촌 지역과 비슷 한 양상을 띠었다. 입포는 포구를 중심으로 생선배가 들 어와 경제 활동이 이루어져 상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이었다. 그러나 입포는 육상 교통이 발달하면서 수운 기 능이 쇠퇴하고 이에 따라 상업 기능이 급격히 쇠퇴하여 인구의 전출이 발생하였다. 입포리의 인구는 어느 농어촌과 다를 바 없이 산업화 표 2. 입포리 인구의 변화 (단위: 가구, 명) 부여군 양화면 입포리 연도 인구수 인구수 인구수 가구수 가구수 가구수 계 남 여 계 남 여 계 남 여 ,090 91,312 90, ,843 98,896 96,947 1,826 11,031 5,537 5, ,749 93,194 92,555 1,628 10,059 4,988 5, ,994 89,540 88,354 1,600 9,052 4,529 4, ,916 79,147 80,769 1,456 7,227 3,531 3, , ,212 71,994 71,218 1,405 6,080 2,990 3, ,782 59,697 61,085 1,256 4,611 2,242 2, ,302 53,040 53,262 1,190 3,794 1,885 1, ,213 47,599 47,614 1,154 3,109 1,519 1, ,673 41,967 41,705 1,064 2,485 1,217 1, 출처 : 부여군,

15 錦 江 下 流 笠 浦 浦 口 聚 落 의 變 化 : 浦 口 聚 落 의 成 長 期 와 衰 退 期 를 中 心 으로 에 따른 이촌 향도로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에 해당된다 (표 2). 마을을 답사하다 보면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젊은 청 장년층의 전출이 많기 때문에 초등학교의 학생수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어느 지역의 인구 분포는 그 지역을 구성하고 있는 제 요소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산업 구조의 변 화는 인구 이동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 되어 인구 분포 에 변화를 가져온다. 1960년대에 시작된 경제개발 계획 에 따라 활발해진 산업화는 인구의 재분포 현상을 초래 하였다(이희연, 1990, 174). 전국적으로 균등한 지역 개발이 이루어지기 못하면 지역 간에 개발의 차이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개발 지역 으로 인구 이동이 발생하게 된다. 우리 나라의 도농간 지역 격차는 개발도상국형 지역 개발에서 연유하고 있 다. 거점 개발 지역의 개발 효과가 주변 지역으로 파급 되지 못하고 자체 개발 지역에 누적되면 오히려 농촌 지 역의 성장 요소가 도시로 역류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 문이다. 입포는 지역 개발 대상 지역과는 거리가 멀었다. 개발 도상국 수준의 나라에서 개발 지역은 경제 개발의 성장 동력이 있는 대도시를 성장 거점으로 선정하기 때문이 었다.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의 진행과정에서 이촌향도 현상이 가속화 되었으며 경제개발이 주로 기존 도시를 중심으로 하향중심개발이었기 때문에 개발 거점에서 먼 입포와 같은 농촌지역에서는 인구감소 정체현상이 나 타났다. 따라서 우리 나라의 인구과소지역은 농 산 어촌에 주 로 분포하고 있다. 그것은 1960년대부터 정부의 산업화 정책의 결과이다. 입포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도시 지향적인 전출로 다른 지역과 비슷한 시기에 인구의 감 소가 나타난 지역이다. 입포 포구의 상업적 기능 약화는 입포의 음식점, 숙박 시설 등 제반 기능체의 운영에 연쇄 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포구의 상업적 기능 약화 는 기능체의 노동 고용력을 약화시켜 실업으로 이어졌 다. 입포 지역에서 새로운 고용 창출을 위해 일자리가 마련되어야 하는 데 오히려 상업 기능의 약화는 이를 더 욱 어렵게 만들었다. 1960년대 산업화의 시작은 바로 일 자리 창출을 의미하며 실직자들에게 이촌향도의 기회가 되었다. 농촌에서 도시로의 인구이동은 산업화 초기 단 계에 있는 국가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입포 가 주변의 농촌 지역과 다른 점은 여전히 포구의 상업적 기능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 농촌 지역보다는 산업화 지역으로의 이동에 대한 결정이 점진적이었다는 것이 다. 입포를 포함한 농 산 어촌의 도시 지향은 전출지역 의 인구 감소로 인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산업화 이후 농촌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의 급격한 인 구 이동은 도시의 과밀문제와 더불어 농촌지역의 과소 문제를 일으킨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 따라서 과소지역 의 성격을 밝히는데 인구의 이동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특히 농촌의 급속한 청 장년층의 지속적인 인구 감소는 영농에 투입할 노동력의 부족으로 경지의 휴경 화와 정주 생활 기반의 정체 내지 낙후로 농촌 생활에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따라서 인간은 지역 변화의 주체 이기 때문에 인구의 양 질적인 변화는 지역의 변화를 수 반한다. 농촌 지역에서 도시로의 인구 이동에 따라 초기에 나 타나는 현상으로 노동력 부족은 분명하다. 농촌의 인구 전출이 농촌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 나라에서 보통 노동 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농업의 생산성 저하로 나 타난다고 보고 있다.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는 농촌의 생활 기반마저 마비되게 하는 것으로 사람들은 보고 있 다. 농촌의 인구 감소는 농촌의 생산 기반인 토지 이용 의 양 질적 변화를 초래하였다. 과소지역에서 투자효과 의 상대적 저하와 노동력의 감소는 농촌지역의 토지 이 용도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하여 사회적 휴경지가 나타 나고 있다(김정숙, 1996, 58-59). 이농에 따라 나타나는 농촌 지역의 제문제는 점차 지 방자치단체나 중앙정부 및 농민 스스로 적극적인 대안 의 하나인 도농 간의 지역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지역 개발을 계획하고 실천함으로써 점차 극복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3) 새마을 운동과 촌락 경관의 변화 농촌 지역의 전통마을 경관 형성과 변화의 과정을 이 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형성과 변화 과정에 영향을 미 친 요인에 대한 적절한 고찰이 필요하다. 1970년대 초 새마을 운동의 시작은 농촌 취락의 외형적인 변화와 함 께 점차 생활의 질적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여기서 1970년대 초부터 전개되었던 새마을 운동과 그로 인한 마을 경관의 변화와 포구 기능의 종식이나 다름없는 금 강 하구의 변화를 통하여 입포 포구 취락의 변화를 살펴 보려고 한다. -35-

16 방갑주 새마을 운동이 일어난 동기는 정부의 경제개발 정책 에 따라 도 농간의 격차가 커져 도시의 성장에 비해 상 대적으로 농촌에 문제가 야기되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1970년을 전후한 농촌 지역에서 사회 경제적 문제가 심각하게 야기되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농촌 자체에 의 해 발생된 것이라기보다는 국가의 경제 개발 정책에 의 해서 수반된 것이었다. 1, 2차 경제개발의 성공적인 추 진으로 산업화와 도시화는 가속화되어갔지만 상대적으 로 농촌은 침체되어 갔다. 그 결과 도 농간에 소득 격차 가 심화되었고, 생활조건과 의식구조에도 차등이 나타 나면서 농촌인구의 유출현상이 일어났다. 이러한 문제 들은 당시 산업구조 면에서 농촌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 사회 정치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그 결과 농촌과 도시 간의 상호 유기적인 보완관계를 강화하고 국가 자원의 합리적인 활용은 물론 부문 간의 균형발전문제가 중요한 정책과제 되었다. 이러한 상황 에서 1970년 4월 전국 지방장관회의에서 농민, 관계기 관, 지도자 간의 협조를 전제로 한 농촌 자조 노력의 진 작 방안이 바로 농촌 새마을운동의 시작이었다(여영부, 1993, ). 취락 구조의 개선 사업은 새마을 운동의 중요한 사업 중의 하나였다. 정부는 촌락을 변모시키는 데 외형적으 로 쉽게 나타나는 방법으로 종래의 취락 구조를 개선하 려 하였다. 주택개량사업은 농촌의 초가지붕을 슬레이 트나 기와를 사용하여 개선하는 것이었다. 농촌개발 사 업은 우선적으로 가시적인 효과가 필요하여 주택개량사 업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가옥은 촌락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마을경관이다. 가 옥의 평면구조는 지역마다 기후나 사회 경제적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1970년대 초에 일어난 새 마을 운동은 농촌 가옥의 내 외부구조의 변화에 큰 영향 을 주었다(정지웅, 1984, ). 입포는 상업적인 성격이 강한 도시적 경향을 나타내 기는 하나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농업적 성격을 지니고 있어 농촌 취락구조 개선 및 농촌 주택 개량 사업의 영향 을 크게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지붕개량은 기와, 함석, 슬레이트를 재료로 사용하였다. 마을의 위치가 홍수 때 상습 침수의 위험이 있었지만 다른 지역으로 마을을 옮 기지 않았다. 그 이유는 입포 마을의 형성이 하천의 포 구 기능에 의존하였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 로 초기에 지붕의 개량에 중점을 두어 진행되면서 주택 개량사업이 이루어졌다. 입포에서도 새마을 운동으로 부엌의 개량도 따랐다. 부엌은 온돌로 연결되는 아궁이 위에 솥을 걸어놓고 나 무나 짚을 연료로 하기에 적당하도록 방을 향하여 밑쪽 에 있으며, 어떤 아궁이는 연탄 쓰기에 알맞게 고친 경우 도 상당수 있으며, 재래식 연료용과 연탄용을 절충하여 만든 경우도 많다. 특히 입포의 간선 도로와 시장 주변 에 있는 가옥의 경우 연탄 사용에 적합하도록 아궁이가 개선되었다. 과거에는 전혀 없었으나 부엌개량으로 인 하여 부엌 안에 수도가 설치되고 싱크대가 설치되었다. 1970년대 중반까지도 가정 연료는 주로 땔나무이었 다. 부엌의 연료는 나무, 짚이 많이 쓰여 왔고 일부 가정 은 연탄을 사용하였다. 농촌 새마을 운동은 농촌 지역에 우선 가시적인 효과 를 거둘 수 있는 분야부터 시작되었다. 가시적인 사업은 취락 구조의 개선, 경지정리와 관개시설 확충, 농촌 지역 의 교통 연건 개선을 위한 도로와 농로의 개설, 공공시설 의 확충 등이 이에 속한다. 이의 부작용도 나타나 교통 이 불편한 지역은 보다 나은 지역으로 흡수되어 쇠퇴하 는 지역도 나타났다. 도로와 경지정리에 의한 농로의 개설과 확장은 경지 로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영농의 기계화를 촉진하였다. 농촌의 많은 인구가 도시로 이동하면서 영농의 기계화 를 서둘러야 했다. 농기계가 경지로 이동하려면 반듯한 도로가 우선 개설되어야 가능하다. 특히 이러한 도로와 농로는 1970년대 새마을 운동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부락 내에 마을 회관이 건설되고 마을에 전기가 들어 오고 전화가 가설되면서 촌락의 모습은 전에 비하여 도 시의 모습으로 변화해 가고 있었다. 이러한 시설들은 새 마을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된 경우가 많았다. 4) 새로운 변화의 모색 바람직한 지역 개발은 그 지역의 잠재력이나 특수성 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역별 특화 요소를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지역 개발의 규모는 다양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 단위에서부터 동리 단위까지 가능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개발 사안에 따라 규모를 달리하는 것이 타당하다. 지역 개발이 지속적이고 자립적인 개발이 되려면 지 역의 부존자원을 최대한 개발하여 활용 할 수 있는 지역 -36-

17 錦 江 下 流 笠 浦 浦 口 聚 落 의 變 化 : 浦 口 聚 落 의 成 長 期 와 衰 退 期 를 中 心 으로 의 특성에 맞는 계획이 수립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개발 계획은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지역의 고유성을 유 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자체에 부존되어 있는 자원 중 어느 것이 개발 잠재력이 큰 것인지를 평가하여 개발하는 것은 그 지역 을 바람직하게 개발하는 전략이 된다. 그 지역의 기후, 지형 등 자연 환경에 따라 분포하는 인간이 활용할 수 있는 자연 자원은 다양하다. 다른 지 역에는 없는 그 지역에만 있는 특산물을 발굴하여 상품 화하는 전략도 중요하다. 입포에서 지역의 여건을 살펴볼 때 비교 우위에 있는 자원화가 가능한 것은 하천 기능의 관광 자원화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우여 축제를 하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에 서 이해할 수 있다. 최근에 입포 인근에 있는 벽오리에 서 학생들이 탈수 있는 수상스키 시설의 운영은 이에 대 한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입포의 개발 잠재력은 자연 산업에서 찾아야 한다. 자 연 산업은 한 지역에서 생산된 시기가 오래되고 전통 산 지를 형성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토착성이 강한 특징이 있다. 전통적인 수운 기능을 오늘날 재현할 수 있는 것 은 유람선이나 하천에서 잡히는 토종 어종을 이용한 축 제, 주변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관광 벨트화도 그런 분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좋은 사례로 강경 젓갈 시 장이 최근 그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입포 지역에서 과 거의 명성을 오늘날 생각해 보고 입포의 그와 같은 기능 을 오늘날에 새로운 차원에서 재현하고 전통으로 계승 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보여 진다. 농촌 지역은 제각기 상이한 자연 내지 인문 사회적인 조건을 갖고 있다. 바람직한 지역 개발은 지역 나름대로 독자성을 갖추도록 개발하는 것이다. 지역 균형 발전은 각각의 지역이 획일성을 갖추게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 라 비교우위에 있는 그 지역의 잠재적인 발전 요소를 발 굴하고 개발하여 지역별 경쟁의 고도화를 추구할 때 진 정한 개발이라고 생각된다(김홍철 외, 1990, 31). 그림 14. 입포 포구 우여 축제 홍보물 출처 : 양화면주민센터, 사진 10. 갓개 포구 우여 축제 모습 출처 : 출처 : 뉴시스, 그림 15. 금강 연안 나루 조성 사진 11. 입포 나루터 조성 출처 : 촬영. 주 : 2012년에 조성됨. -37-

18 방갑주 지역을 개발시키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그 지역주민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문제점을 탐구하 고 발견하는 것이다. 개발 지역의 범위는 공동 사업을 시행할 때 관련 지역 내에서 주민들이 서로 접근하기 쉽고, 공동체의식을 발 휘하여 그 지역사회를 살기 좋게 만들 수 있다는 단결 또는 응집의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정지웅, 1984, ). 지역개발에 있어 주민참여는 지속적인 개발 동력원이 될 수 있다. 정부 정책에 기대어 이루어지는 지역 개발 은 그 한계성에 이를 수 있다. 지역주민들이 자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갈망이 팽배할 때 개발은 역동성을 가질 것이다. 계획대로 지역 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지역 주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또 사업을 수행하 여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사안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반영하는 것 도 성공적인 지역 개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주민참여의 동기화 방법은 먼저 지역 주민들이 활동 하는 지역 개발 사업의 내용과 그들의 역할을 분명하게 홍보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그 일이 곧 자기들의 일이라고 하는 공동체 의식을 느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입포 포구가 폐항 되면서 금강은 입포 주민들에게 추 억의 한 장소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지역의 자연 환경이나 인문 환경 요소를 바탕으로 지역화 사업 에 노력하여 성공적인 사례들이 나타나자 입포는 금강 의 자연 환경 조건과 과거 포구를 연상하고 우여 축제를 구상하고 입포의 지역 개발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우 여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다음은 입포(갓개) 포구의 우여 축제를 홍보하는 내용의 일부이다(그림 14 및 사진 10). 부여군은 금강살리기 사업 조성으로 양화 입포 나루 를 조성하여 양화 강경(15Km, 편도 50분), 양화 신성 리(8km, 편도 30분) 간의 새로운 뱃길에 유람선을 운행 해 관광 상품을 만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22) (그림 15 및 사진 11). III. 결론 본 연구의 목적은 금강 하류 연안에 형성된 입포 포구 취락의 변화를 주로 하천 수운과 관련하여 살펴보는 것 이다. 하천유역은 지리학에서 연구지역으로 삼는 것은 지역연구의 보편적인 방법론의 하나이다. 입포 포구는 백제시대 이전부터 우리 조상들의 생활근거지로 활용되 어온 금강을 모태로 형성되었다. 여기서 포구취락 발달은 입포 포구취락의 성장기 ( ), 입포 포구취락의 쇠퇴기(1960대 이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포구 취락의 성장기를 살펴보면, 이 시기는 원초적 경 관에 촌락, 도시 등의 문화 속성이 더욱 누적되어 나타나 는 시기로 하입포의 배후 습지가 개간되어 택지, 시장부 지, 경지로 기능이 본격적으로 수행되기 시작하였다. 또 한 입포 포구는 군산항 개항 이후 일본의 금강유역권의 식민 수탈의 창구 역할을 하였다. 1930년대 초 일본은 부여 입포에 수집된 쌀은 일본인이 세운 정미소에서 현 미로 도정되어 입포 포구 금강 수운을 따라 군산항으로 이송되고 거기서 다시 일본을 실려 나갔다. 입포는 여객 선이 출입하는 강경과 군산 간의 수운 노선 중간 항이다. 정기선은 1932년경부터 운항되기 시작하여 광복 후까지 지속되었으나 1950년대까지 운항되다가 중단되었다. 입포 포구의 상업적 기능이 점차적으로 커지면서 그 것이 흡인요인으로 작용하여 전입 인구가 많아졌으며 이는 중심도로에 한약방, 음식점 등 상업 서비스 기능을 형성하게 하였다. 객주는 각처에서 모여드는 객상들에 게 거처를 제공하고 물건을 보관하는 일, 매매를 성립시 키는 일 등을 하는 상인이다. 입포에서 활동한 객주는 6명 정도이었다. 객주들은 입포로 입항한 생선의 거래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입포에서 거래된 생선은 조기, 갈치, 새우젓, 상어, 대구, 명태, 홍어 등이었다. 생선이 출시되는 지역은 천안, 논산, 강경, 청양, 서천 등이었다. 객주는 어업 조합이 생기면서 약화되었다. 어업조합 설 립 초창기에 객주와 어업조합의 갈등이 있었다. 결국 여 건이 변화되면서 나중에 객주의 기능이 쇠퇴하고 어업 조합에 의해 경매가 이루어졌다. 경매된 생선은 부여 일 원, 천안, 공주, 홍산, 청양 등지로 팔려나갔다. 입포에서 수산물 거래의 활성화는 금융에 큰 관심을 가지게 하였 다. 입포 금융조합에서 자금의 대부 대상은 농민과 수산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다. 입포로 입항한 생선과 도 정공장에서 공출되는 현미의 하역은 객주와 노동조합의 역할이 컸다. -38-

19 錦 江 下 流 笠 浦 浦 口 聚 落 의 變 化 : 浦 口 聚 落 의 成 長 期 와 衰 退 期 를 中 心 으로 포구취락의 쇠퇴기를 살펴보면, 금강 수운의 쇠퇴의 직접적인 원인은 철도의 부설과 도로의 영향이 컸다. 도 로 교통이 수운보다 지역 간 이동이 빠르기 때문에 수운 이 도로 교통을 대체하여 운행되기 마련이다. 1960년에 들어와 포구의 기능이 약화됨에 따라 상업 기능과 정기 시장이 쇠퇴하였고 다른 농촌과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 를 초래하였다. 1990년에 서천과 군산 간의 금강하구둑 완공은 금강 연안 입포, 웅포, 나포 등의 포구 취락들의 포구 기능이 완전히 종식되는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입포 포구가 폐항되면서 지역 개발이라는 과제가 남게 되었다. 전국적으로 지역이 자연 환경이나 인문 환경 요 소를 바탕으로 지역화 사업에 노력하여 성공하는 사례 들이 나타나고 있다. 입포는 지역 개발의 일환으로 2004 년부터 우여 축제를 개최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 고 있다. 註 1) 금강 수운과 관련된 연구 실적은 나도승(1992)의 공주 금강권의 역사지리 을 참고하기 바란다. 2) 제보: 부여군 양화면 하입포리 김팔만 (83세). 3) 東 亞 日 報, ) 朝 鮮 銀 行, ) 東 亞 日 報, ) 朝 鮮 中 央 日 報, ) 朝 鮮 總 督 府, 1937, ) 朝 鮮 總 督 府, 1939, ) 朝 鮮 總 督 府, 1941, ) 제보: 부여군 양화면 하입포리 김팔만 (83세). 11) 제보: 부여군 양화면 하입포리 김팔만 (83세). 12) 제보: 부여군 양화면 하입포리 김팔만 (83세). 13) 朝 鮮 總 督 府, 朝 鮮 總 督 府 官, 1936, ) 제보: 부여군 양화면 하입포리 김팔만 (83세). 15) 제보: 부여군 양화면 하입포리 김팔만 (83세). 16) 朝 鮮 中 央 日 報, ) 부여군지(1964, 463)에 의하면, 1930년대 이전에 부 여군에 窺 岩 ( 설립), 鴻 山 ( 설 립), 林 川 ( 설립)에 금융조합이 있었다. 1933년 입포에 林 川 의 금융조합 출장소를 두었다. 18) 제보: 부여군 양화면 하입포리 김팔만 (83세). 19) 제보: 부여군 양화면 하입포리 장을수 (77세). 제보자는 노동조합 직원을 역임. 20) 제보: 부여군 양화면 입포리 김팔만 (83세). 21) 제보: 부여군청 도시건축과 구본일. 22) 뉴시스, 참고문헌 김민영 김중규, 2006, 금강 하구의 나루터. 포구와 군산. 강경지역 근대 상업의 변용: 강과 수운의 사회경제 사, 선인. 김정숙, 1996, 인구과소 지역의 지역성 변화, 경북대학 교 석사학위논문. 김종혁, 2001, 조선후기 한강유역의 교통로와 장시, 고 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김청열, 1990, 수산업 발전을 위한 어시장의 확대에 관한 연구: 부산공동어시장을 중심으로, 동아대학교 석 사학위논문. 김형우, 1995, 시장개방하의 수산물 유통에 관한 연구: 객주제도를 중심으로, 동아대학교 석사학위논문. 김홍철 이병동 김용욱 유덕기, 1990, 남한강 하류의 농 업자원개발과 지역경제재편성을 위한 조사연구: 양 평 여주군을 중심으로, 새마을연구논문집, 7, 국토지리정보원, 2012, 1:50,000 지형도, 한산 도폭. 국토지리정보원, 2012, 1:5,000 지형도, 한산 046 도폭. 나도승, 1992, 공주 금강권의 역사지리. 부여교육지원청, 2013, 입포초등학교의 졸업생수 변화: ,, 미간행 자료. 부여군, 1960, 통계연보. 부여군, 1965, 통계연보. 부여군, 1970, 통계연보. 부여군, 1975, 통계연보. 부여군, 1980, 통계연보.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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