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 城 고성군의 일생의례 Ⅰ. 출산 의례 出 産 儀 禮 가. 기자 祈 子 치성 致 誠 아이 갖기를 바라는 혹은 아들을 바라는 기원행위로 삼신 모시기, 칠성신에게 빌 기, 산치성, 불공드리기 등의 방법이 행해졌다. 집 안에서는 삼신의 신체를 봉안하 여 정성껏 모시며 수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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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光 州 Rites of passage Gangwon-do 고 성 군 의 일 생 의 례 Goseong

2 高 城 고성군의 일생의례 Ⅰ. 출산 의례 出 産 儀 禮 가. 기자 祈 子 치성 致 誠 아이 갖기를 바라는 혹은 아들을 바라는 기원행위로 삼신 모시기, 칠성신에게 빌 기, 산치성, 불공드리기 등의 방법이 행해졌다. 집 안에서는 삼신의 신체를 봉안하 여 정성껏 모시며 수태를 기원하였다. 삼신이 떠나서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한다 고 여기면, 무당이나 절을 찾아가 삼신을 받아왔다. 산제당이나 깨끗한 나무 아래서 삼신을 받았으며, 또는 집에서 무당이 받아 주기도 했다. 절에서는 칠성신이나 부처 에게 빌어 삼신을 받았다. 받은 삼신은 실타래나 천 조각을 바가지나 그릇에 넣어 시렁이나, 부엌의 높은 곳에 모셔 두었다. 제보자들 중 삼신을 직접 모신 사람은 없 었으며, 그들의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행한 것을 지켜보았다. 산신을 믿는 집에서는 수태를 위해 산치성을 주로 드렸다. 계곡이나 샘의 멋있는 바위를 제당으로 삼고 그곳에 종이를 묶어 두고 치성을 드릴 때는 초를 켜 두었다. 집에서 새옹에 쌀을 마련해 가 산에서 밥을 지어 올렸다. 아들 갖기를 바라는 집에서 는 산제당을 자주 찾아 치성을 드렸다. 산기도를 통해 어렵게 자손을 얻은 집에서는 이후에도 음력 3월 삼짇날과 9월 9일 등의 날에는 지속적으로 산을 찾아 치성을 드 렸어야 했다. 용하리에서는 마을 뒷산 작은 옹골 에서, 산북리에서는 오동골 산제당 에서 소지를 올리고 대를 걸어 두며 아들 갖기를 기원하는 산치성을 많이 드렸다. 칠성을 믿는 집에서는 장독대에 청수를 놓고 칠성께 득남을 비손하였다. 칠석날 에는 절을 하며 빌었다고 한다. 문암리에서는 칠석날에 달이 올라올 때 절을 세 번 082 한국인의 일생의례

3 반하며 아들을 내려주길 기원하였다. 불자들은 절을 찾아 수태와 득남을 기원하는 불공을 드렸다. 고성에서 불자들은 반야사, 응봉사, 건봉사, 구인사 그리고 교동 뒤의 암자를 많이 찾았다고 한다. 주술 呪 術 성황당에는 집안의 화평을 빌었으나 기자 치성은 드리지 않았다. 하지만 문암리 의 여성황당에 봉안된 목근이 수태를 못하는 여성이 아이를 갖는 데 효험이 있다고 여겨졌다. 문암리에서는 백도 앞 해안에 여성의 성기를 닮은 구멍 난 기암괴석을 여 성황당으로 모시고 있다. 매년 정월 초사흘에 마을의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성황제에서 여성황에게 한복 한 벌과 버선을 바치고 발그스름한 색이 나는 오리나 무나 향나무로 깎은 목근에 천과 실을 묶어 바위에 끼우는 봉안을 한다. 여성황당에 끼운 목근을 안고 자면 수태를 못하는 부인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믿어, 성황당에 봉안한 목근이 많이 사라져 한동안 성황당 근처에 철조망을 설치했었다. 다산한 여자나 아들 낳은 여자의 속옷을 훔쳐 입으면 그 기운을 받아 수태하거나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외 수태를 못하거나, 딸만 낳 는 부인이 있을 경우 작은 부인을 얻거나 양자를 들여 대를 이었다. 사진1. 여성황당에 봉안한 남근 나. 산전 産 前 태몽 胎 夢 임신을 예견하는 태몽은 일반적인 꿈에 비해 생생히 기억되는 꿈으로 임신부나 남편이 직접 꾸거나 주변의 근친이 대신 꾸어 주기도 했다. 태몽으로 태아의 성별을 판단하고 아이의 성격이나 장래까지 예상하였다. 대체로 용, 호랑이, 소, 장끼(수꿩) 가 꿈에 나오면 아들을 낳을 것이라 여겼고, 복숭아, 사과, 호박 등의 과일이나 채소 를 수확하는 꿈은 딸이라 간주했다. 왕곡마을 남숙정씨는 왕대밭에서 큰 왕대를 끌어안는 꿈을 꾸고 첫째 아들을, 강원도 고성군 083

4 드럼통 같은 큰 보물단지를 끌어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꿈을 꾸고 둘째 아들을, 강아 지를 다그치는 꿈으로 셋째아들을 얻었다고 한다. 문암리 김학조씨는 첫째 아들을 가질 때 황룡이 날아가는 비상한 꿈을 꾸었는데, 이 아들이 명석하여 재주가 많고 공 부를 잘해서 주변에서 가장 크게 출세했다. 왕곡마을 어월기씨의 경우 남편이 군 을 제대하면서 총을 얻는 꿈을 꾸고, 당연히 아들이 태어날 것이라 믿었는데, 딸이 었다. 이에 대해 시어머니는 총에 구멍이 있어 딸이 나왔다고 해석했었다. 태아의 성별 및 출산일 예지법 임신부의 특정 신체 부위의 모습과 행동, 태동 등으로 태아의 성( 性 )을 구분 했다. 임신부의 배가 둥글둥글하고 모양새가 예쁘면 딸이고, 궁둥이가 툭 불거져 나 오면 아들이라고 여겼다. 임신부가 누웠을 때 배꼽이 넓적하면 아들이고, 볼록하게 튀어나온 모양이면 딸이라 했다. 뒤에서 갑자기 임신부를 불렀을 때 오른쪽으로 뒤 돌아보면 아들, 왼쪽이면 딸이라 판단했다. 임신부의 배 안에서 활동이 적어 키우기 편하면 아들, 활동이 많아 키우기 힘들면 딸이라 보았다. 먼저 태어나서 기어 다니는 아이가 있으면, 주걱과 방망이를 앞에 놓고 아이가 무 엇을 먼저 집는가에 따라 태아의 성별을 점쳤다. 주걱을 집으면 딸이고 방망이는 아 들이라 판단했다. 그리고 임신부가 신 과일을 잘 먹으면 딸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태중 금기 胎 中 禁 忌 임신부는 보고, 듣고, 말하고, 걷고, 먹는 것 등 모든 행동을 조심하고 가려야 할 것들이 많았다. 임신부의 가족도 함께 조심해야 했다. 임신부가 있으면 집 안에서 뱀, 개 등의 일체의 살생을 금했다. 특히 고양이를 잡으면 앙심을 품어 안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여 죽이지 않았다. 가족들은 상가( 喪 家 ) 출입을 자제했다. 임신 중에 구 들과 부뚜막을 고치면 언청이 아이를 낳고, 변소를 고치면 아이의 코가 없어진다 하 여 함부로 집을 수리하지 않았다. 집에서는 상한 나무 그릇이나 가구 등을 패서 장 작으로 태우지도 않았다. 임신부는 남들과 싸움을 하면 안 되었고 싸우는 장소에도 있지 말아야 했다. 험한 이야기나 남을 흉보는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했으며 듣는 것도 피해야 했다. 길을 걸을 때도 옆을 보지 말고 앞을 보고 걷게 했다. 임신부가 빗자루를 깔고 앉으 084 한국인의 일생의례

5 면 아이가 커서 지저분한 소리를 듣게 된다고 앉지 못하게 했으며, 만약 아들이 태 어날 경우 고추 끝이 뭉툭해진다고 했다. 부지깽이에 불이 붙었을 때 물에 담그지 말아야 했고, 냉기가 도는 돌에는 앉지 말아야 했다. 임신부가 먹는 음식이 태아의 신체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여겨 음식물 섭취 와 관련한 금기가 많았다. 정상적인 아이를 낳기 위해 임신부는 모양이 바르고 좋은 음식을 먹도록 하였다. 닭고기를 먹으면 아이의 피부가 닭살처럼 되고, 아이 몸에서 닭 뼈가 나온다 하여 금했다. 오리고기를 먹으면 아이의 손가락과 발가락이 오리처럼 붙는다고 금하였다. 문어고기를 먹으면 뼈 없는 아이를 낳거나 태어난 아이가 힘이 없고 흐느적거린다고 먹지 못하게 하였다. 가오리를 먹으면 아이의 코가 가오리 코처 럼 딱 붙어 버린다고 하여 금기시하였다. 비둘기고기나 알을 먹으면 비둘기처럼 평생 자식 두 명밖에 낳지 못한다 하여 먹지 않았다. 어린아이들이 해산미역을 뜯어 먹으 면 태어나는 아이가 잘 깨문다고 해서 미역은 높은 곳에 보관했다. 임신부가 개고기 를 먹으면 부정 탄다하여 먹지 않았다. 그런데 이북 출신 주민들은 몸보신 차원에서 개고기를 먹기도 했다. 이와 같은 행동과 음식 금기들은 아이의 신체가 형성되고 피 가 뭉쳐지는 기간인 임신 초기에서 3~5개월까지 그리고 막달에 특히 조심했다. 유산 流 産 및 단산법 斷 産 法 유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임신부는 초기에 많이 걷거나 앉아서 오랜 시간 밭을 매 는 등의 힘든 일을 피해야 했다. 왕곡마을 어월기씨의 경우 유산이 몇 차례 이어지자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는데, 선천적으로 아이집[자궁] 이 약해서 유산이 쉽게 된다 하여 적게 움직이고 특히 농사일을 적게 하라고 했었다. 하지만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절이었고 집안의 며느리이었기에 몸을 사리며 생활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민간에서 내려오는 특정 유산 방법에 대해서는 조사되지 않았다. 인근에 의료시 설이 위치하면서 임신을 원치 않는 경우 중절수술을 통해 아이를 유산했다. 1960년대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산아 제한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보건소에서 제 공하는 아나보라 경구피임약과 콘돔을 이용해 일시적인 피임을 했으며, 1960년대 중반 이후에는 여성은 배꼽수술[난관수술] 과 루프, 남성은 정관수술로 반영구 또는 영구적으로 단산하였다. 피임 약, 기구, 수술 등은 정부에서 무상으로 지원하였기에 손쉽게 피임과 단산을 실천할 수 있었다. 강원도 고성군 085

6 난산 難 産 대처 및 안산법 安 産 法 진통이 시작되면 아이를 쉽게 빨리 낳으라는 의미에서 후루룩 목으로 쉽게 넘어 가는 국수와 미끄러운 계란을 산모에게 먹였다. 또 다른 방법들은 순산한 여성의 옷 을 산모에게 덮어주거나, 그 여인이 임신부의 배를 만져 주고 허리를 타 넘는 것 등 이다. 이는 임신부가 순산한 이의 기운을 받아 순산할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난산일 때는 장롱 문짝까지 집안의 모든 문을 모두 열어 놓았다. 피마자 대를 산 실의 네 귀퉁이에 세워 두면 더디 나오던 아이가 미끄러지듯 쑥 나온다고 여겼다. 그런데 출산한 이후에도 이것을 계속 놔두면 아기집까지 나온다하여 아이를 낳으면 바로 치워야 했다. 개울가의 빨랫돌을 뒤집어 놓기도 했는데 이 역시 해산하면 즉시 되돌려 놓았다. 남편은 버섭[보습] 을 지고 집안을 돌며 버섭 사시오 를 외쳤다. 난산 인 산모의 자궁에 은행을 넣으면 아이를 쉽게 낳을 수 있다고도 했다. 다. 해산 解 産 해산 준비 막달이 되면 배냇저고리와 기저귀를 준비해두었다. 배내옷은 직접 만들거나 시어머니가 만들어 주었다. 배내옷은 2, 3벌 정도 준비했다. 시어머니나 남편이 해산 후에 산모가 먹을 미역을 미리 마련해 두었다. 미역을 꺾으면 아이의 수명을 꺾는다고 여겨 긴 오라기 장곽으로 구입했다. 이 미역이 뜯 기면 태어나는 아이가 잘 깨문다고 하여 사람 손이 잘 닿지 않게 높은 곳에 올려두 었다. 산실 産 室 생활하던 방에서 아이를 낳았다. 하혈 처리를 위해 방 안의 자리를 걷고 짚을 깔 았다. 한국 전쟁 이후에는 짚보다 처리가 편한 유지(기름종이)를 많이 사용했다. 친정이 가깝거나 해산을 도와줄 집안의 여성이 없으면 친정에서 아이를 낳았다. 산모가 만삭으로 1년 근친을 가게 되면 친정에서 아이를 낳고 돌아왔다. 1년 이내에 한 집에서 두 명의 아이를 낳으면 부정이 들어 좋지 않다고 여겨, 086 한국인의 일생의례

7 나중에 출산하는 여성은 친정에서 해산하거나 집 밖에서 애를 낳아 들어왔다. 왕곡마을 어월기씨의 큰동서 함태민씨의 출산이 임박했을 때 옆집에 초상이 나서, 집안 곳곳에 송침을 해두었고 식구들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 했다. 부정을 막기 위해 집의 문들을 꼭 닫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았다. 산모 産 母 와 산파 産 婆 산실에 든 산모는 속옷을 벗고, 속치마를 입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았다. 해산바 라지는 대체로 시어머니나 동서들이 맡았다. 집안에서 도와줄 여성이 없을 경우 주 변의 친척 여성이 도와주었고, 친정이 가까우면 친정어머니가 와서 산바라지를 해 주었다. 아야진에 산파가 있었지만, 죽왕면 근방에는 없었다. 난산일 경우 동네에 서 아이를 많이 낳아 본 노파가 도와주었다. 산파를 불러 도움을 받으면 수고비로 몇 만 원 정도 지급했다. 태 胎 와 태반 胎 盤 의 처리 태가 올라붙으면 산모가 사망할 수 있었기에 후산시 발가락에 태를 감아 놓 았다. 뜨근뜨근한 태를 깔고 앉아 찜질을 하면 산모의 질 아픈 데에 좋다고 했다. 왕곡마을에서 한 부인이 태가 나오지 않아 고생할 때 이웃의 노파가 자궁에 손을 넣 어 태를 빼냈던 적이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면 해산바라지를 해주는 이나 집안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여성 이 태를 끊었다. 태는 실로 양쪽을 묶은 뒤 소독한 가위로 잘랐다. 아들을 낳으면 낫 으로, 손이 귀한 집에서는 쇠를 쓰지 않기 위해 이로 갈랐다. 바짝 자르면 태에서 피 가 흘러나와 아이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고 태가 배꼽에 달라붙기 때문에 조금 길게 잘랐다. 태를 짧게 자르면 아이가 커서 소변을 잘 참지 못한다고 했다. 태는 후산한 뒤 바로 내가거나, 짚으로 싸매어 산실 구석에 두었다가 사흘 뒤 삼 나가는 날 에 처리하였다. 태처리는 시할아버지나 시아버지가 직접하거나 남편 에게 방법을 일러 주었다. 태를 처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태는 태우거나 돌 멩이를 달아 깊은 물속에 던진다. 태를 태워 없앨 때는, 집안 마당이나 손 없는 깨끗 한 곳에서 장작 또는 왕겨를 충분히 놓고 태를 태운다. 또는 아궁이에 넣어 태우기 도 한다. 이렇게 태를 태운 재는 개울물에 흘려보낸다. 문암리 박세득씨는 첫국밥을 강원도 고성군 087

8 끓이는 아궁이에 태를 태웠다. 이와 달리 태를 물에 버릴 경우 해안가 문암리에서는 바다에, 왕곡마을에서는 마을 앞 송지호에 던졌다. 간질병, 폐병 환자들에게 태가 가장 좋은 약이라고 해서 훔쳐가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태를 처리할 때는 지키고 있 었고, 충분히 가라앉을 수 있는 무게의 돌을 달아 던졌다. 배꼽태는 떨어지면 버리 거나 보관해 둔다. 보관한 태는 아이가 태열이 나거나 경기를 할 때 물에 개어 몸에 발라 주거나 삶아 먹여서 약으로 사용한다. 아이가 태를 목에 걸고 태어나면 아들의 경우 절이나 무당에게 이름을 팔면 괜 찮다고 했지만, 딸일 경우 팔자가 세다고 여겼다. 얼굴에 피를 묻히고 태어나는 아 이는 커서 살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해산 국밥 해산 후 산모는 찬 꿀물이나 술을 마셨다. 따뜻한 것을 먹으면 태가 올라붙는다 하여 따뜻한 물에는 꿀을 타지 않았다. 곰의 웅담이나 쓸개를 술에 타서 먹는 것을 해산한 여성에게 최고의 약으로 쳤다. 산모는 미역국과 밥으로 차린 첫국밥을 먹 었다. 출산한 아이에게 형제자매가 있으면 첫국밥의 첫술을 그 아이에게 먹여 동생 에게 시샘이나 질투를 하지 않게 했다. 금줄 아이가 태어나면 송침과 금줄을 해서 해산을 알리고 부정한 사람들의 출입을 막 았다. 고성에서는 송침을 기본으로 금줄을 병행하기도 했다. 송침과 금줄은 산모의 남편이나 시아버지 등 집안의 남성들이 담당했다. 아들이 태어나면 큰 소나무를 통째 베어다 처마에 거꾸로 세우고, 딸이면 작은 소나무 가지 몇 개를 꺾어와 처마 끝에 달아매었다. 송침의 크기를 보고 아들인지 딸 인지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아들을 낳았다고 너무 자랑하면 좋지 않다고 하여 딸 을 낳은 척을 하기도 했다. 금줄을 달 경우에는 왼새끼에 아들이면 고추, 숯, 솔가지 또는 고추와 솔가지를 꽂았다. 딸이면 금줄에 솔가지를 달거나 새끼를 걸지 않았다. 송침과 금줄은 보통 1주일에서 열흘 정도 두었다. 걷어낸 송침과 금줄은 산( 生 ) 나무 에 달아놓아 자연스럽게 없어질 때까지 두거나 태워서 처리하였다. 마을마다 집안마다 다양한 송침과 금줄의 방법이 사용되었다. 왕곡마을 어월기 088 한국인의 일생의례

9 씨댁에서는 아들이면 큰 소나무를 걸어 두고 고추를 꽂은 금줄을 쳤고, 딸이면 솔 가지를 처마에 매달았다. 같은 마을 남숙정씨 집에서는 아들이 태어나면 큰 소나무 를, 딸이면 조그만 소나무를 거꾸로 달아 매놓았다. 어월기씨의 친정 삼포리에서는 아들이 태어나면 큰 소나무에 고추를 꽂은 새끼를 둘러 걸러 거꾸로 달았다. 문암 리 김학조씨 집에서는 아들이 태어나면 왼새끼에 고추 3, 4개를 꽂고 중앙에 소나 무를 거꾸로 꽂아 두었고, 딸이면 왼새끼에 솔가지 하나만 꽂아 달았다. 같은 마을 이득준씨는 아들이면 거꾸로 매단 소나무에 고추를 꽂은 왼새끼를 감아 두었고, 딸 이면 조그만 솔가지 몇 개를 거꾸로 달아 두거나 새끼줄에 꽂아 매달았다. 산북리 에서는 아들과 딸 모두 솔가지를 대문에 꽂아 두었다. 그런데 한국 전쟁 이후 이북 을 비롯한 각처에서 온 다수의 이주민이 정착한 문암리의 경우 집집마다 송침과 금 줄의 방법이 달랐다. 송침 또는 금줄을 한 기간에 상가에 다녀온 사람이나 살생을 한 부정한 이가 집 안으로 들어 부정이 들면 아이가 아프거나 계속 울었고, 산모가 탈이 났다. 부정이 심하게 들거나 오래가면 아이가 사망하기도 했다. 무당이나 복술을 불러 제물을 놓 고 굿을 하거나 경을 읽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정을 가셨다. 초상부정이 들면 미 역국과 베 짜투마리[상복 자투리] 와 나물 3접시, 명태, 밥을 놓고 살풀이를 했다. 용하리의 고광렬씨가 출산하고 반나절 정도 지났을 때 옆집에서 닭을 잡아 닭부정 이 들었다. 마치 닭 머리를 때려 기절시키듯이 머리가 아프고 하혈을 했다. 해가 지 면 괜찮아졌는데, 해가 뜨면 다시 머리가 아팠다. 부정을 씻기 위해 쌀 3되 3홉으로 시루떡을 해서 삼거리에 놓고 빌기도 하고, 복술을 불러 경을 읽고, 무당을 불러 굿 도 하였으나 매년 아이가 태어난 때만 되면 머리가 아팠다. 굿을 해 준 무당에 따르 면 닭부정이 산모에게로 가서 망정이지 아이에게 갔으면 태어나자마자 사망했을 거라고 했다. 산북리 황순옥씨는 해산 후에 방 밖으로 개를 잡아 가는 것을 보고 개 부정이 들어 아이가 젖을 빨지 못할 정도로 젖꼭지가 심하게 부어 한동안 젖을 먹 이지 못했다. 문암리에서는 해산 후에 부정이 들면 산모가 물을 길러다 미역을 빨 면서 자신이 무지해 부정이 들었다. 고 말하고 바가지를 엎어 놓으면서 부정을 가 셔 달라고 빈다. 강원도 고성군 089

10 라. 산후 産 後 산실 출입 송침 또는 금줄을 한 기간에는 집안사람들만이 산실로 들어 아이와 산모를 만날 수 있었다. 한이레나 열흘 후부터 이웃에서 아이와 산모를 보기 위해 찾아 왔다. 이웃들 은 오래 살라는 의미로 아이의 허리에 실을 묶어 주었다. 문암리 최명애씨는 이 실을 보관해 두었다가 아이가 커서 혼인을 할 때 함에 넣어 보냈다. 2, 3주 정도 지나면 친정 부모님이 포대기와 기저귀 등의 아이용품과 몸조리를 위한 보약을 해서 찾아왔다. 삼신상[ 産 神 床 ] 아이가 태어나면 삼신 신체 아래에 산모의 첫국밥을 놓고 아이의 무탈 성장을 기 원했다. 신체를 모시지 않으면 아이의 머리맡에 놓고 비손하였다. 사흘째 삼 나가는 날에도 미역국과 밥, 정화수로 삼신상을 차려 삼신 바가지 아래 또는 아이 머리맡에 놓고 삼신께 비손하였다. 이외 아이의 백일, 돌, 생일에 삼신상을 차렸다. 백일에는 백설기를, 돌에는 시루떡을 추가로 놓았다. 대체로 돌에는 삼신상을 차렸지만 챙기 는 집안이 아닌 이상 백일이나 생일에는 삼신상을 잘 차리지 않았다. 아이가 크면서 아프거나 탈이 나면 상을 차려 삼신께 낫게 해 달라고 빌었다. 정성스레 빌 때는 절 을 하면서 삼신께 아이의 무사 성장을 빌었다. 몸조리 산모는 석 달 열흘 동안 몸조리를 해야 해산으로 변형된 몸이 제자리를 찾는다 고 한다.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그렇게 오래 몸조리를 할 수 없었다. 보통은 일주일 정도 하고, 최소 3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했다. 대체로 초산 때 조금 더 오래했고 아들을 낳으면 더 했다. 몸조리 기간에 산모는 하루에 4, 5끼를 먹었다. 피를 맑게 하고, 미역국이 차야 배가 안 아프다. 하여 산모는 미역국과 밥만 먹었다. 문암리 박세득씨는 마을에서 미역을 채취했기에 미역국은 실컷 먹었으나, 쌀밥을 먹기 힘들어 국에 감자를 넣어 서 먹었다. 산모의 빠른 회복을 위해 미역국과 함께 사골이나, 호박에 꿀을 넣어 찐 물을 먹 090 한국인의 일생의례

11 었다. 산모의 훗배앓이에는 문창호지를 접어 삶은 물이나, 밤 껍데기를 삶은 물을 마시면 효험이 있다고 했다. 산모는 출산 이후에도 한동안 부정이 들 수 있는, 싸움하는 곳이나 살생하는 장소를 피해야 했다. 부정이 들면 산모는 아프거나 젖이 말랐다. 몸조리하는 동안에도 먹지 못하는 음식들이 있다. 몸에 바람을 키는 메밀이나 밀가루 음식을 금했다. 호박, 무, 감자 등의 물렁한 음식을 먹으면 산모의 이가 망가 진다고 했다. 아이를 낳은 뒤에 산모가 삶은 계란을 먹으면 아이의 목에 계란 같은 혹이 삐져나온다 하여 먹지 못하게 했다. 집에서는 해산 후 한동안 아궁이의 재를 자주 버리지 않았다. 수유 授 乳 해산 후 산모의 유량이 부족할 경우 아이에게 암죽이나 밥물 찌운 것을 먹였다. 암죽은 찹쌀 빻은 것이나 말린 백설기를 묽게 끓인 것으로 이것에 설탕을 타서 먹였 다. 찹쌀이나 백설기를 못하는 집에서는 밥물이 끓을 때 위의 하얀 물을 뜬 밥물 찌 운 것에 당원을 타서 먹였다. 아니면 밀가루 풀을 쑨 것을 먹이기도 했다. 1960년대 이후로 젖이 모자라면 분유를 먹였다. 산모의 젖이 잘 돌게 하기 위해 돼지 족발, 소 젖통을 삶아 먹이기도 했다. 까마 귀고기를 잡아먹으면 젖이 잘나온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유량이 풍부한 여성은 젖을 짜내야 했다. 짜낸 젖은 굴뚝허리나 맑은 냇물에 버 렸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젖이 마를 수 있다고 여겼다. 문암리 최명애씨에 따르면 연기처럼 젖이 잘 나오라고 굴뚝에 젖을 버렸다. 수유는 2, 3세 때까지 했고, 대체적으로 다음 아이가 생기면 자연스레 수유를 멈 추었다. 오랫동안 젖을 먹일 경우 6세까지 먹이기도 했다. 마. 육아 育 兒 아기의 옷 배냇저고리는 모달리천[융] 으로 만들거나, 장수하라는 의미에서 집안에서 가장 강원도 고성군 091

12 나이 많은 어른의 옷을 이용해 만들었다. 소매는 길게 내었고, 고름은 아이의 허리 를 충분히 둘러맬 수 있도록 길게 달았다. 첫째의 배내옷을 막내까지 내려 입혔는 데, 이렇게 하면 형제간에 우애가 좋다고 여겼다. 배냇저고리는 보관해 두었다가 아 이가 커서 큰 시험을 치러 갈 때 몸에 지니고 가게 하면 운수가 좋다는 속신이 있 었다. 문암리 최명애씨는 자식들이 커서 직장에 면접을 보러 갈 때 보관해 놓은 배 내옷의 옷감을 조금 잘라 옷 안쪽에 핀으로 꽂아 주었다. 아이를 낳으면 친정에서 솜을 넣은 누비포대기를 마련해 주었다. 기저귀는 소창 이나 밀가루자루, 낡은 명주치마 천 등으로 사용했다. 한국 전쟁 이후 먹고살기 힘 들었던 시절에는 소창 기저귀를 사용하는 것이 힘들었다. 작명 作 名 아이의 이름은 집안의 남자 어른이 항렬에 따른 돌림자를 사용해 지어 주었다. 남숙정씨 댁에서는 큰집에 집안 어른들이 모여 회의를 해서 돌림자를 사용해 아이 의 이름을 지었다. 작명소에 가거나 외가나 주변에 한자를 잘 아는 어른에게 작명을 부탁하였다. 대체로 딸보다는 아들의 이름을 신경 써서 지었다. 손이 귀한 집에서는 아이의 명이 길라는 의미에서 개똥이. 쇠똥이, 말똥이, 바우, 둘레 같은 천한 아 명을 불러 주었다. 아이의 이름을 바위에 걸어 둔 집에서는 그 아이를 바우 라고 불 렀다. 1960년대 이후에는 아명을 잘 사용하지 않았다. 목욕 손발톱 두발 頭 髮 처리 아이가 태어나면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아 주고 배내옷을 입혔다. 사흘 뒤부터 매일 물 목욕을 시켜주었다. 배냇저고리는 백일 정도까지 입혔다. 아이 의 손이 나오지 못하게 소매의 아랫단을 꿰매거나 동여매 놓았다. 아이의 첫 손발톱은 이로 끊어 주면 좋다고 했으나 대개 가위로 깎아 주었다. 깎은 손발톱은 아무 곳에 버리지 않고 화장실 소변통에 버렸다. 용하리와 왕곡마을 에서는 아이의 배냇머리를 놔두었다가 3, 4세 정도 되었을 때 잘라주었다. 딸의 경우 한번 잘라주고 그 이후에는 건들리지 않았다. 문암리 김학조씨 집에서는 백일 즈음에 머리숱이 많아지라고 아이의 머리를 빡빡 깎아 주었다고 한다. 092 한국인의 일생의례

13 아기를 위한 잔치 아이의 백일에는 백설기를 해서 이웃들과 나누어 먹었다. 백일떡은 백 사람이 나눠 먹으면 좋다고 했다. 백일떡을 받은 이웃들은 실타래, 아이 옷, 백일 반지(금 반 돈)로 답례했다. 남숙정씨는 작은 시루의 떡은 백일상에 올리고 집안 식구들이 먹 었으며, 큰시루의 떡은 동네를 돌며 이웃과 나누었다. 돌에는 돌빔을 입히고, 미역국과 송편, 시루떡, 수수팥떡으로 돌상을 차리고, 이 웃과 나누어 먹었다. 돌상에 돈, 실, 연필, 공책 등을 놓고 아이가 먼저 집는 것이 무 엇인가에 따라 아이의 미래를 점치는 돌잡이를 했다. 아이가 돈을 먼저 집으면 부자 가 될 것이고, 실이면 오래 살 것이며, 연필이나 공책을 잡으면 공부를 잘 할 것이라 여겼다. 외가에서는 앞으로 잘 먹고 잘 살라는 뜻에서 아이에게 반상기, 숟가락, 젓 가락, 솥 등을 사 주었다. 수수로 경단을 빚어 붉은 팥고물을 묻힌 수수팥떡은 그 붉은 색이 액을 막아 주 는 효과가 있다고 여겼다. 이 떡을 10세까지 생일마다 챙겨 주면 아이의 나쁜 살이 풀려 명이 길어진다 하여 잘 챙겨 주었다. 대체로 첫아이의 백일, 돌, 생일 등의 기념 일은 잘 챙겨 주었지만 다음 아이부터는 소홀하게 챙겨 주거나 생략했으며 딸들에 비해 아들의 기념일을 신경 쓰는 경향이 있었다. 첫나들이 아이가 처음 집 밖으로 나들이를 할 때는 귀신이나 부정한 것이 붙지 못하도록 액막이로 옷 앞자락에 고추와 바늘을 꽂아 주었다. 아이에게 외갓집 나들이는 첫 장 거리 이동이었기에 아프거나 탈이 나는 경우가 많아, 부정이 드는 것을 막기 위해 액막이를 했다. 손 없는 날에 외가로 보냈고, 그 날에 따른 좋을 방향을 가려서 갔다. 길을 떠나기 전에 아이의 이마에 거멍칠[숯검정칠] 을 해주었고, 외가에 도착 해서는 화장실부터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거나, 소를 키우는 마구 의 구멍으로 들어 가게 했다. 왕곡마을 어월기씨는 아이의 첫 외가 나들이 때 시댁과 외가에서 떡을 해 주었다고 한다. 건강과 장수 長 壽 기원 손이 귀한 집의 아이나 운세를 보았을 때 명이 짧다고 한 아이는, 무당이나 복술 강원도 고성군 093

14 에게 또는 절이나 산제당 바위에 아이의 이름을 팔거나, 수양부모를 삼아 주었다. 무당에게 이름을 팔 때는, 부정한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 새벽에 몰래 이동하며 공 물로 가져가는 쌀은 땅에 내려놓지 않는 등 정성을 다한다. 산제당에 아이의 이름 을 걸 경우 바위에 아이의 이름을 새기고 정기적으로 산을 찾았다. 이웃의 자식 많 은 집 또는 팔자 좋은 집 부부를 아이에게 수양부모로 삼아주었다. 성황당에는 아 이의 이름을 걸지 않았다. 집안의 귀한 자식에게는 일부러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 고 이야기 해 주었다. 아이를 잘 키우지 못하거나, 자손의 명이 짧은 집안에서는 새벽에 산을 찾아 제 사를 지내는 산기도 를 많이 행했다. 옛날에 왕곡마을에서는 호랑이가 나타나도 도 망치지 않고 계속 기도를 드리는 정성을 보이면 산신이 그 집안을 잘 돌봐 준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산제사를 지내는 집들은 매년 음력 3월 삼짇날, 4월 초파일, 9월 9일에 그리고 길을 받아 산으로 제사를 지내러 갔다. 산신제를 하기 전에 소나무 가 지 몇 개를 집 처마 끝에 매달아 송침을 했다. 특히 산기도로 어렵게 자손(아들)을 얻은 집에서는 삼짇날에는 꼭 산을 찾아 치성을 드렸고, 외동아들을 둔 집에서도 자 주 산을 찾았다. 불자들은 절을 찾아 아이가 무병장수하고 잘되게 해 달라고 부처님께 기도를 올 렸다. 삼신, 칠성신, 지석신, 성주신 등 집안에서 가신들을 정성껏 모시며 집안의 화 평과 함께 아이의 무탈 성장을 기원했다. 칠성을 모시는 집에서는 칠성단에 청수를 놓고 칠성께 비손하였다. 문암리 김학조씨의 모친은 장독대에 정화수를 놓고 칠성 님과 삼신할머니에게 아이의 병을 낫게 해 달라고 빌었다. 문암리에서는 해안가 산 에 위치한 남성황당에 풍년과 함께 집안의 화평과 아이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고 한다. 아이가 아프면 미역국과 밥, 정화수로 삼신상을 차려 삼신께 쾌유를 비손하였 고, 칠성을 모시는 사람은 칠성단에 놓고 칠성신께 비손하였다. 상문살이 들어 아 이가 아프면 삼거리에서 제사를 지내주었다. 아이가 마마에 걸리면 부정한 사람들 의 출입을 막기 위해 처마에 엄나무 가지를 꽂고, 옷감 자투리를 넣은 봉지를 산( 生 ) 나무 밑에 놓고 낫게 해 달라고 비손했다. 사월 초파일에는 마마를 예방하기 위에 방 시렁 위해 조그만 바구니나 단지에 자투리 천이나 곡식 등을 담아 놓은 마마단 지에 떡을 바쳤다. 홍역은 바람간수를 잘하고, 가재 삶은 물을 먹여 땀을 잘 흘리도 094 한국인의 일생의례

15 록 도왔다. 홍역을 앓을 때는 부정이 들지 않도록 상가에 다녀온 이들의 집안 출입 을 금했고, 화장실의 인분도 퍼내지 않았다. 경기가 들은 아이는 자꾸 울었다. 이때 는 침을 놓거나 따 주었다. 아이가 아프면 영사를 먹이고 정수리와 손바닥, 발바닥 에 발라 주었다. 바. 기타 삼신[ 産 神 ] 삼신은 삼신할머니로 불리는 여신으로 임신과 출산, 아이의 성장을 돌보아 주는 신으로 여겨졌다. 대체로 아이의 10세까지 삼신이 아이를 돌보아 준다고 여겼다. 어린아이가 지붕이나 담벼락 등의 높은 곳에서 떨어졌는데도 크게 다치지 않고 무 사하면 삼신이 받들었다. 고 했다. 대부분의 제보자들은 삼신 모시기를 행하기보다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가 행한 것을 지켜보았다. 방 안이나 부엌 한 편의 높은 곳에 삼신할머니를 모셨다. 조그마한 옹기그릇이 나 바가지에 햇곡식을 비롯하여, 아이들의 배냇저고리 조각, 빨간 천, 소지를 넣고 뚜껑으로 덮어놓았다. 삼신그릇은 함부로 건들지 않았다. 평상시에는 그냥 모셔 놓 다가 집안의 여성이 출산 했을 때 첫국밥을 삼신에게 먼저 바치고 아이가 무사히 잘 크기를 기원했다. 아이가 새 옷을 입게 되면 옷의 한 귀퉁이를 잘라 바가지에 넣어 아이가 새 옷을 입게 되었다는 것을 삼신께 고하고 아이를 돌봐줄 것을 기원했다. 문암리에서는 쌀과 실, 미역을 삼신바가지에 넣어 두었다. 왕곡마을 함태민씨의 집에서는 부엌의 높은 곳에 삼신그릇을 두었고, 그 안에 소지와 실을 매두었다. 같은 마을 한경자씨 집에서는 바가지에 여러 헝겊 조각들을 넣어 시렁 위에 올려놓 았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프거나 탈이 나면 시어머니가 밤에 삼신바가지 아래 정 화수를 놓고 삼신에게 아이의 병을 낫게 해 달라고 빌었다. 사산아 死 産 兒 및 아이의 사망 사산아가 태어나거나 아이가 사망하면 산으로 시신을 옮겨 애총( 兒 塚 )을 만들어 주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질병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서, 제대로 먹지 강원도 고성군 095

16 못해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경우가 잦았다. 문암리 박세득씨는 17세부터 모두 11명 의 아이를 낳았는데 전염병과 전쟁으로 아이 4명을 잃었다고 한다. <김수미> 096 한국인의 일생의례

17 Ⅱ. 혼례 婚 禮 가. 의혼 議 婚 해방 전에는 남성과 여성은 15세~20세 사이에 혼인하였다. 한국 전쟁 이후에 는 남녀 모두 20세 전후에서 20대 중반으로 혼인 적령기가 늦춰졌다. 대체로 남성 이 여성보다 연상이었다. 일제 강점 말기에는 위안부 징용을 피하기 위해 미혼 딸 을 일찍 시집보냈다. 산북리 황순옥씨의 경우 친정어머니가 딸이 위안부로 끌려가 는 것을 막기 위해 같은 마을의 한태조씨와 맺어 주어 16세에 급히 시집을 가게 되 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혼인은 중매로 이루어졌다. 1960년대까지 연애혼은 금기시되었다. 왕 곡마을의 한 제보자의 큰시아주버니 내외가 한 마을에서 연애해서 결혼한 것으로 유명했다. 이에 대해 동네 사람들은 제보자의 시아주버니가 똑똑한데다가 주도면 밀하여 사람들에게 들키기 않고 연애했기에 혼인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당시 연 애를 해서 혼인을 하게 되더라도 명목상의 중매인을 세워야 했다. 혼인을 할 때는 신랑 신부 개인보다 상대 집안의 성( 姓 ), 가문, 생활수준, 부모 의 인품 등을 중요하게 간주했다. 기본적으로 동성동본은 중매하지 않았다 년대까지 양반과 평민, 반촌과 민촌을 구분하여 양반은 양반과 혼인했고, 반촌은 반촌과 통혼했다. 고성에서는 봉호, 송정, 해상, 죽정, 오정, 화포, 초계, 삼포, 적 동 등의 마을이 반촌이었다. 왕곡마을의 강릉 함씨와 강릉 최씨 집안은 양반가로 보지 않고, 부자로 봐서 윗마을 적동에서는 아랫마을 왕곡의 처녀 총각과 맺어지 는 것을 반대했다고 한다. 해방 이후부터는 신분을 따지는 것이 덜 엄격해졌으며,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중요해졌다. 삼포리 함종 어씨 집안에서 어월기씨를 왕곡마 을 정선 전씨네로 시집을 보낸다고 하니까 친정어머니가 옛날부터 거기와 혼사 를 안 하는데 왜 주느냐? 고 하소연하자, 친정아버지가 앞으로 양반 상놈이 없어 지고, 돈 버는 사람이 양반이니 시집보내도 된다. 해서 혼인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해방 이후에는 공산주의 사상 여부를 따지기도 했다. 남자의 경우 경제적 능력, 학 벌, 형제 관계 등을 중요하게 고려했다. 여자는 바느질, 수놓기, 길쌈 솜씨 등의 살 강원도 고성군 097

18 림솜씨와 예의범절을 잘 아는 것이 중요했다. 남녀의 장래 부부 생활을 예상하는 궁 합이 중요시되었다. 신랑 신부 댁에서 궁합을 보고 난 후 두 사람의 궁합이 좋지 않 으면 파혼하기도 했다. 오봉1리 왕곡마을에서는 송정리, 삼포리, 어천리와 혼인이 잦았고 마을 내에서 함씨와 최씨 간에도 자주 사돈을 맺었다. 송정리에서는 삼포, 죽정, 마다리 쪽과 통 혼했고 멀리는 원산 지역과도 혼인이 이루어졌다. 문암리는 양양 지역과의 혼인이 많이 이루어졌다. 용하리는 마을의 탁씨 전씨 송씨 간에 아들과 딸을 서로 주고 받았고, 삼포 야촌 송강 석문 등의 마을과 혼인을 많이 했다. 산북리는 대진, 거 진, 화곡, 화포 지역과 주로 혼인했다. 대체로 친척들이 중신을 섰다. 남정숙씨는 왕곡마을 강릉 최씨네로 시집온 고모 가, 어월기씨는 친분 관계가 있던 친정아버지와 시댁 시아주버니가, 한경자씨는 왕 곡마을 강릉 함씨 집에서 어천리로 시집온 며느리가 중신을 섰다. 문암리 이득준씨 와 토성면 성대리 최정인씨를 맺어 준 채장수 노파는 고성군 일대서 100여 쌍을 맺 어 준 전문 매파였다. 이 매파는 중간에서 총각 처녀의 궁합을 봐주고, 혼인하기로 결정하면 택일까지 해주었다. 쥐네비[중매인] 에게는 보답으로 옷 한 벌이나 반지를 선물하였다. 집안의 가까운 친척이 중매했다면 따로 보답을 하지는 않았고, 잔칫날 과 근친 때 음식을 따로 대접했다. 해방 전후로는 혼례 전에 신랑 신부의 선보기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 전쟁 이후 차츰 선보는 것이 받아들여졌으며, 1960년대부터는 선보기가 일반화되 었다. 1946년에 혼인한 왕곡마을 함세균씨가 관례 후에 송정리로 신부 남숙정씨를 보기 위해 찾아 갔는데, 신부의 아버지는 민촌에서 온 상스러운 행동 이라며 딸의 얼 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한 제보자의 경우 혼례 전에 남편이 인사 와서 슬쩍 보았는 데, 맘에 들지 않아서 싫다고 했으나, 부모님이 사람이 좋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시집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왕곡마을로 시집온 한 제보자의 경우 선을 보고 남편감 이 맘에 들지 않아 친척 댁으로 피신해 있었는데, 그동안 집안에서 자신의 의사와 상 관없이 사주를 받아서 혼인할 수밖에 없었다. 1959년 혼인한 문암리 이득준씨는 매 파와 함께 성대리의 신부 댁으로 가서 신부를 직접 보고 혼인 결정을 내렸다. 098 한국인의 일생의례

19 나. 납채 納 采 연길 涓 吉 납폐 納 幣 납채 納 采 납폐 納 幣 사주와 채단이 든 함은 신랑집과 신부 측이 상의해서 날을 받아 보냈다. 사주는 신랑의 아버지나 작은아버지 또는 삼촌 등 집안의 남자 어르신이나 쥐네비가 신부 댁으로 전달했다. 사주가 든 함이 갈 때는 1명, 3명, 5명 등 홀수로 갔다. 함진아비는 결혼하고, 아들자식 있는 팔자 좋은 남자에게 맡겼다. 신부에게 주는 채단으로 빨간 치마와 노란 저고리 옷 한 벌을 함에 넣었고 외출복을 따로 넣기도 했다. 잘해 주는 집은 비단 치마저고리를 6, 7벌씩 해 주었다. 예물은 사주와 채단 함에 또는 대례날 보내는 함에 보냈다. 보통 반지 비녀를 해 주었다. 잘해 주는 집에서는 목걸이와 팔 찌, 시계를 챙겨 주었고 부유한 집에서는 이들 예물에 보석도 박아 주었다. 신부 댁에서는 일가친척들이 모여 앉아 함께 사주를 받았다. 사랑에는 남자 어 른들, 마루에는 여자 어른들, 부엌에는 며느리들이 모여 있었다. 사주를 받는 날에 는 떡을 해서 함께 나누어 먹었다. 방에는 병풍을 쳐 놓고 상에는 초지를 깔고 그 위 에 청수 한 그릇과 떡을 시루채 두거나 그릇에 담아 놓았다. 사주는 신부의 부모가 가장 먼저 풀어 보았다. 함을 풀면서 저고리 또는 치마 중 어떤 것을 먼저 열어보는 가에 따라 첫 외손의 성별을 점쳐 보기도 했다. 저고리를 먼저 열어 보면 아들이고, 치마면 딸을 낳겠다고 했다. 사주를 전달하러 온 시댁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해 보 냈다. 신부는 신랑의 사주를 평생 보관했다가 생애를 마치고 묻힐 때 함께 보냈다. 어월기씨는 무늬 있는 베레도[양단] 치마와 빨간 우단 저고리 1벌, 노란 양단 저 고리와 빨간 베레도 치마 2벌과 속치마를 받았다. 어월기씨의 어머니는 사돈댁의 큰동서가 폐물로 금가락지를 받은 걸 알고 있었기에 당연히 작은며느리인 자신의 딸에게도 금반지를 해 줄 거라 여겼는데 막상 반지를 받지 못하자 조금 섭섭해 하기 도 하셨다고 한다. 남숙정씨는 봄 여름 겨울용 치마저고리 3벌과 은반지를 받았 다. 사주를 받을 당시 그녀는 윗방에 앉아 수를 놓고 있었다고 한다. 문암리 최명애 씨는 대례복 1벌, 나들이옷 2벌, 금반지(3돈)를 받았다. 연길 涓 吉 혼례날은 일반적으로 신랑집에서 잡아 신붓집으로 알려 동의를 구했다. 보통 사 강원도 고성군 099

20 주를 보내면서 대례날과 시간도 함께 알렸다. 신붓집에 택일을 잘하는 어른이 있다 면 신부 측에서 날을 잡아 알리기도 했다. 어월기씨 친정아버지가 일대에서 풍수 와 택일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하여 직접 대례날과 시간을 잡아 신랑 댁으로 알렸다. 신랑 신부의 생일이 있는 달, 양가 부모가 혼인한 달, 썩은 달 6월, 막달 12월 등은 혼 례날로 잡지 않았으며 친정어머니가 시집간 나이에 신부가 혼인하는 것을 피했다. 그리고 부모가 사망하면 3년상을 마쳐야 혼인이 가능했다. 혼수 신부는 일반적으로 신랑의 도포와 한복 한 벌, 시부모 옷과 장롱, 경대, 이불, 자부동[방석], 요강 그리고 신부가 생활하면서 입을 옷, 속옷, 개짐이[개짐](서답 또 는 기저귀), 앞치마 등을 혼수로 가져갔다. 한국 전쟁이 끝난 1950년대 중반에는 피 난 생활을 마치고, 농토와 집을 재건하는 과정이었기에 혼수를 제대로 마련해 가기 힘들었다고 한다. 도포는 신부가 꼭 해 가야 하는 혼수였다. 이것은 고운 베로 만들었고 팔자 좋은 여성에게 바느질을 맡겼다. 신랑은 혼례복 아래에 도포를 입었고, 집안의 제사 때마 다 그리고 생을 마치고 땅에 묻힐 때에도 이 옷을 입혀 보냈다. 도포 외에 신부의 노랑 저고리, 이불 등의 혼수의 바느질과 수놓기를 팔자 좋은 여성에게 부탁했다. 팔자 좋은 여성이란 시집가서 아들과 딸자식 낳고, 재산도 있 어 잘 사는 것을 뜻했다. 왕곡마을 남정숙씨는 동네 신부의 혼수 중 퇴치미[퇴침] 에 수를 놔주었다고 한다. 왕곡마을 어월기씨는 도포와 시어머니 명주 저고리에 옥양목 치마 한 벌, 맏동서 저고리, 나머지 친척들 양말과 버선 1짝씩, 자부동, 퇴치미, 경대, 장롱, 그리고 자신 의 명주, 광목, 베로 만든 치마저고리와 속옷 3죽을 혼수로 해 왔다. 한경자씨는 신 랑의 도포와 받침옷, 명주 바지저고리 1벌, 시부모와 시할아버지 옷 한 벌 씩, 장롱, 퇴치미 그리고 자신의 옷 4~5죽, 광목과 베로 만든 속곳, 고쟁이, 행주치마를 마련해 시집왔다. 남숙정씨는 신랑의 도포와 명주 바지저고리 한 벌, 시부모 내외와 시댁 큰 아버지 내외의 명주 옷, 작은집 할머니들의 광목 적삼, 그 외 친척들의 버선과 양말, 이불과 요 1채, 장롱, 경대, 퇴치미, 주머니, 수놓은 액자(양귀비, 모란 등) 등과 치마 저고리, 속옷, 행주치마, 적삼 등을 해 왔다. 큰 목수였던 작은아버지가 맏조카의 혼 100 한국인의 일생의례

21 수를 위해 산에서 직접 나무를 해서 장롱과 경대를 만들어 주었다. 문암리 최명애씨 는 신랑의 도포와 명주 한복 한 벌과 두루마기, 시부모와 시형제들 옷 한 벌씩, 이불 과 요 3채, 장롱, 은수저, 반상기, 방석 그리고 자신이 입을 옷 5죽을 해 왔다. 신부의 혼수품은 대례 후 시댁에서 각시놀음을 할 때 친척 아주머니들이 신부의 혼수를 꺼내 보며, 옷은 몇 죽이나 해 왔는지, 자수와 바느질 솜씨가 어떤지 살펴보 며, 혼수를 잘 해 왔는지 못 해 왔는지를 평가했다. 사진2. 혼수품-도포(문암리, 김학조씨 댁, 1960년) 사진3. 혼수품-퇴치미(오봉1리, 남숙정씨 댁, 1946년) 다. 혼례식 婚 禮 式 초행 初 行 신랑은 신부 댁을 떠나기 전 조상들에게 혼행을 떠나게 되었다고 고하는 사당고 사를 지내기도 했다. 대체로 신랑이 혼례 전날 출발하여 신부 댁 사랑이나 이웃의 집에서 하룻밤 머물렀다. 신랑과 상각이 머무르는 방을 새첩방 또는 새촙방 이라 불렀다. 혼로가 가까우면 당일 아침에 출발하기도 했다. 당일 출발할 경우 혼례길에 행상을 만나면 좋지 않다고 여겨 새벽에 인적이 없을 때 출발하였다. 큰형이나 작은아버지, 삼촌이 주로 상각으로 동행했다. 상각 외에 함진아비와 가마꾼이 신랑과 함께 갔다. 함진아비는 신부가 대례 때 입을 치마가 든 함을 지고 갔다. 예전에는 집안의 머슴이나 마을에서 비교적 신분이 낮은 사람이 가마를 멨으 나, 해방 후로는 이웃 사람들 중 30대 남자들이 가마꾼을 해 주었다. 신랑은 당나귀나 가마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이동했다. 부잣집 신랑은 말을 타 고, 경제적 형편이 보통인 집은 가마를 타고, 가난한 집은 걸어서 신부 댁으로 갔다. 강원도 고성군 101

22 한국 전쟁 이후에는 군부대에서 차량을 지원 받거나 지나가는 군 차량을 얻어 타고 이동하는 경우도 많았다. 고성군은 동부 전선 요충지로 지역의 곳곳에 군부대가 위 치했었기에 군부대 차량을 얻어 타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신랑이 신부 댁 마을에 도착할 때나 전안을 드리러 신부 댁으로 이동할 때 동네 사람들은 신랑에게 재를 담은 봉투를 던졌다. 신랑을 따라온 잡귀를 쫓기 위해, 동 네 처녀를 훔쳐 가는 대가를 치르게 한다 하여 잿봉치기를 행했다. 장난이 심할 경 우 봉지에 고춧가루와 모래를 넣어, 그리고 가시복어를 신문지에 싸서 던지기 도 했다. 신랑은 잿가루가 옷에 묻는 것을 막기 위해 보자기 등을 준비해 간다. 어천 리에서는 신부 댁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려던 한경자씨의 남편 최종훈씨에게 고춧가루를 탄 세숫물을 내주는 장난을 쳤다. 신랑은 새첩방에서 혼례복을 입고 사모관대를 갖춘다. 신부 댁 어른이 신랑의 예복입기와 사모관대 갖추는 것을 도와주었다. 신부는 대례 치장을 위해 며칠 전부 터 얼굴 솜털을 제거하고 눈썹을 정리한다. 얼굴에는 구르무와 박가분을 바른다. 연지와 곤지는 보통 볼에 2개과 이마에 1개를 찍는데, 시부모 중 한 명이 없을 때는 볼에만 2개를 찍었고, 시조부가 있을 경우에는 턱에 하나를 더 찍었다. 과거에는 빨 강 종이로 연지 곤지를 붙였는데, 이후에는 립스틱으로 그렸다. 신부는 시댁에서 보 내온 속치마와 겉치마 그리고 팔자 좋은 여성이 바느질 해 준 노랑 저고리를 입은 뒤 에 예복을 입었다. 신부의 치장을 도와주는 이와 대례 때 신부의 팔을 잡아 주는 수 모는 팔자 좋은 기혼녀가 맡았다. 전안례 奠 雁 禮 고성에서 전안을 드린다. 는 것은 대례 전 오리를 놓은 것을 포함한 전체 대례식 을 치른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전안례 때 사용하는 목안은 오리 또는 기러기라고 불 렀고 한 쌍, 즉 2마리를 사용했다. 신랑이 신부 댁에 도착하면 장모가 청수 한 그릇을 얹어 내온 상 위에 오리를 놓고 신랑은 오리절[전안절] 을 올렸다. 오리절은 2번 반 또 는 한 번 했다. 신랑이 절을 마치면 장모는 치마에 오리를 싸서 집 안으로 들어갔다. 오 리는 쌀독에 잠시 보관했다가 신혼부부가 시댁으로 출발 할 때 내 주었다. 문암리 김학 조씨는 오리절을 하늘에 올리는 천상배로 했다고 한다. 왕곡마을 강릉 함씨 집에서 는 천상배를 하지 않았으나 강릉 최씨네 집에서는 전안절을 천상배로 했다고 한다. 102 한국인의 일생의례

23 교배례交拜禮 합근례合巹禮 초례청은 신부 댁의 마당 혹은 대청에 차렸다. 마당에 초례청을 차리면 차일을 치고, 멍석을 깔고, 병풍을 세웠다. 대청에서는 대례상 뒤로 병풍을 쳤다. 초례상에 는 대추, 밤, 쌀, 곶감, 과즐[과줄], 용떡 2개, 양초 2개 그리고 대나무를 양쪽에 꽂아 두었다. 초례상의 양쪽으로 두 사람이 수탉과 암탉을 끌어안고 있었다. 대례상에 올 라간 용떡은 잔치에 참여한 여러 사람들이 나누어 먹었다. 동네에서 한문을 잘 아는 이가 집사를 보았다. 신랑이 먼저 절을 하면 신부가 맞 절을했다. 신랑 신부는 절을 3번 주고 받았다. 시집온 신부에게 감사의 인사로 신 랑이 먼저 절을 했다. 술잔도 신랑이 먼저 신부에게 보냈다. 첫 번째 잔은 오른쪽으 로, 다음 잔은 왼쪽으로 돌렸다. 신랑 신부는 3잔의 술을 주고받았다. 잔은 놋쇠 잔 을 사용했고 잔 아래 청실홍실을 걸었다. 신랑과 신부는 교배례의 첫 절로 북쪽 하 늘에 혼인하는 것을 고하는 천상배를 했다. 이 천상배는 북두칠성에게 부부가 되었 음을 알리는 의식이다. 예전에는 천상배를 하고 만났느냐? 고 물 어 혼례식을 올린 부부 관계인지 를 확인했다. 대례 때 처남들과 동 네 총각들은 신랑에게 신부 얻어 좋겠다. 고 소리치며 신랑에게 장 난을 걸었다. 대례를 마치면 신랑 신부는 각 각 다른 방으로 들었다. 신랑은 장 사진4. 대 례복을 입은 신랑 신부1(왕곡 사진5. 대례복을 입은 신랑 신부2(왕곡 마을, 강릉 함씨 댁, 1960년 전후) 마을, 함정균씨 부부, 1960년) 인 장모에게 큰절을 올리고 큰상 을 받았다. 시아버지가 상각으로 왔을 때 신부는 전부리[첫절] 을 올 렸다. 신랑과 상각은 신부 댁에서 큰 상을 받았다. 맏사위라면 신부 댁 에서 더 신경 써서 잘 차려 주었다. 큰상은 그대로 헐어 시댁으로 보 사진6. 대례를 마치고 큰상을 받은 신랑과 상각(인정리, 함정균씨, 1960년) 강원도 고성군 103

24 냈다. 음식은 신랑 신부가 시댁으로 떠나기 전에 먼저 보냈다. 신랑이 큰상을 받으면 동네 청년이나 서당을 다니는 학동들이 신랑의 큰상 음식 을 얻어먹고자 또 신랑의 학식과 인품을 시험해 보기 위해 단자를 보냈다. 여러 곳 에서 신랑에게 단자를 보냈다. 단자는 한문으로 주고받았다. 신랑은 재치 있게 답을 잘해야 했다. 그렇지 못하면 큰상을 뺐겼다. 상각이 조언을 해 주거나 대신 답해줄 수 있었기에 만약을 대비해 집안에서 학식이 뛰어난 이가 따라갔다. 신랑이 답을 잘 하더라도 너그러운 인품을 보여야 했으므로 음식을 나누어 주었다. 신부 댁에서 신 랑에게 큰상을 차려 주면, 시댁에서도 신부에게 큰상을 차려 주었다. 라. 재행 再 行 신행 新 行 현구고례 見 舅 姑 禮 근친 覲 親 신행 新 行 대체로 당일 우귀가 이루어졌다. 신부는 시댁에서 보내온 옷을 입고 족두리를 쓰고 시댁으로 갔다. 친정에서 시댁으로 떠나는 신부의 가마에 액막이로 소금을 뿌 려 주었다. 신부의 가마 안에는 용변과 멀미 상황을 대비해 요강을 두었다. 신부는 주로 가마를 타고 시집을 갔다. 흔들거리는 가마를 오랫동안 타면 새색 시는 멀미를 하기도 했다. 한국 전쟁 이후에는 보통 군인차량을 빌리거나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고 이동하였다. 어월기씨는 친정 동네의 비좁은 언덕길에서만 잠시 가 마를 타고, 이후에는 군용 지프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한다. 혼로가 멀 경우 신랑 댁 에서 중간 거리에 신혼부부 일행을 마중 나와 있기도 했다. 일제 강점 말기에 혼인 한 한경자씨는 어천리에서 간성역까지 가마로, 간성역에서 공형진역까지 동해 북 부선 기차로, 공형진에서 왕곡마을까지 다시 가마로 이동했다. 1946년 10월 보름에 혼인한 남숙정씨는 송정리에서 가마를 타고 오봉리 왕곡마을로 시집가는 길에 간성 장 구석에서 잠시 쉬었는데, 그날이 길일이라서 혼례가 많아 장터에 가마가 쭉 늘어 서 있었다. 장에 나온 아주머니들이 가마 문을 열어 보고 이 각시는 코가 크네., 신부 얼굴이 기네. 하며 신부들을 구경했다. 가마를 타는 동안 신부가 자꾸 움직 이자 가마를 지는 동네 아저씨들이 너 이렇게 움직이면 가마 들기 힘들다. 면서 움 직이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다. 간성장에서 조금 지나 있는 큰서낭으로 신랑 댁에서 104 한국인의 일생의례

25 마중나와 있었다. 시댁으로 들어가기 전에 신부는 신랑집과 가까운 이웃집의 한 방에서 잠시 쉬면 서 따뜻한 국수를 먹고 인접해 주는 여성이 다시 단장 시켜주었다. 신부가 잠시 머 무르는 이 방을 새촙방 이라 했다. 신부가 시댁에 들어올 때는 액막이로 신부의 가 마에 소금을 뿌렸고 문지방을 넘으면서 바가지를 밟고 들어오게 하였다. 주당살, 복 삼재, 삼재팔랑축에 든 사람은 사전에 알려 신부가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하게 피해 있도록 했다. 시어머니는 신부가 집으로 들어올 때 마주치는 것이 좋지 않다 하여 피해 있다가 신부가 방으로 들면 대면했다. 신부는 가마를 타고 집 문턱까지 들어와서 큰방 또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한두 명의 여성이 신부의 이동과 절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방으로 들어온 신부는 인접하 는 여성이 시키는 대로 부엌을 보고 앉거나 도장 을 지고 앉았다. 이때부터 각시놀음(색시놀이, 새각시 노릇하기, 새댁놀음 )을 했고 큰상을 받 았다. 신부는 방에서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다 가 어른들이 들어오면 일어나, 다소곳이 인사를 했다. 할머니들과 아주머니들이 방으로 들어와 사진7. 시댁에서 큰상 받은 전인덕 어월기 부부(왕곡 마을, 1955년) 서 신부의 얼굴을 만져 보고 여러 가지를 물어보 았다. 시어머니일 것 같은 사람에게 방석을 내주 라고 해서, 신부가 시어머니자리를 알아맞히는 지 시험해 보았다. 신부는 첫날 문지방을 넘으면 안 되었기에 각시놀음을 위해 혼례 사흘 전부터 굶었고, 혼례 당일에 주는 국수도 한두 젓가락만 사진8. 시댁에서 큰상 받은 김학조 최명애 부부(문암리, 1960년) 들어 화장실을 가기 위해 문지방을 넘는 일이 없 도록 했다. 보통 이튿날까지 각시놀음을 했다. 남정숙씨는 시집왔을 때 고성 각지의 친척들이 모였고, 3일 내내 잔치가 이어져 이튿날 늦은 밤 까지 꼬박 각시놀음을 했었다. 신랑은 대례를 마치고 돌아왔다고 어른들께 사진9. 시댁에서 큰상 받은 함석원씨 부부(왕곡마을, 인사를 올리면, 아주머니들이 신랑을 굴뚝으로 남숙정씨 댁, 1972년) 강원도 고성군 105

26 데려가 바가지 국수를 먹였다. 신랑이 이 국수를 남기면 신부에게 전해 주어 부부가 나누어 먹게 했다. 문암리 김학조씨는 본가로 돌아온 뒤에 굴뚝에서 하늘에 어른이 되어 돌아왔다는 것을 고하는 천상배를 했었다고 한다. 현구고례 見 舅 姑 禮 사당차례는 조상들에게 신랑 신부의 혼인과 집안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음을 고하는 의식이었다. 이 사당차례를 사당고사 또는 조상차례라 부르기도 했다. 사당 에 위패를 써 놓고 신랑 신부 각각 술잔을 올리고 절을 했다. 집에 사당이 없으면 차 례상을 차려 제를 올렸다. 우귀한 당일이나 그 다음 날에 사당차례와 폐백을 치렀 다. 왕곡마을에서는 대체로 이튿날에 행했다. 사당고사가 끝나면 시부모와 시어른들께 정식으로 인사를 올리는 폐백을 드린 다. 폐백상은 친정에서 보내온 폐백 닭, 청주, 과즐(한과) 등으로 차렸다. 시조부모 가 있더라도 시부모부터 신랑 신부의 절을 받는다. 신혼부부는 술잔을 올리고 절을 올린다. 시부모는 앞으로 잘 살라는 덕담을 하고 자식들을 많이 낳으라는 의미에서 밤과 대추를 던져 주면 신부는 한삼자락으로 받았다. 밤과 대추는 초야에 신랑 신 부가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절값을 받기도 했는데, 이 돈은 신부가 용돈으로 쓰거 나 자식을 낳으면 배내옷을 해주었다. 친척들이 많으면 절을 많이 한 신부는 다음 날 다리에 알이 배어 걷기 힘들었다. 친척이 많은 집에서는 신부는 서른 번이 넘게 절을 했다고 한다. 시집온 지 3일째 되는 날 아침에 신부는 부엌에 들어 아침을 차렸다. 부엌에 들 어가면 신부에게 가메(소여물을 끓이는 가장 큰 가마솥) 을 먼저 만지게 했고, 마구 에 가서 소의 고삐를 쥐게 했다. 그리고 아궁이의 재를 밟게 했다. 이렇게 해야 앞으 로 잘 산다고 했다. 조석 문안은 3일째 아침부터 시작했다. 새댁은 새벽에 일어나 단정하게 치장을 하고 시어른들께 인사를 올렸다. 짧으면 3일, 길면 보름에서 한 달 정도 했는데, 어른들이 그만두라고 할 때까지 해야 했다. 초야 初 夜 대체로 당일우귀가 이루어져 신랑 신부는 신랑 댁에서 초야를 보냈다. 신방으로 106 한국인의 일생의례

27 안방을 내주었다. 사당차례를 지내기 전에는 신랑 신부는 합궁을 할 수 없었다. 혼례 때는 주변의 친인척들이 모두 모여서 며칠 동안 잔치가 이어졌기에 방이 모자 라 제대로 신방을 차리기 힘들었다. 신랑 신부가 한 방을 쓰게 되더라도 신랑은 많 은 혼인 축하주를 받아 마셔서 취해 곯아떨어지기 바빴다. 그래서 첫날밤은 실제로 거의 합궁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어월기씨는 새댁놀음을 하는 그 방의 아랫목에서 첫날밤을 보냈는데, 시댁 어른 들의 말에 따르면 신부는 첫날 문지방을 넘으면 아니된다. 하여 각시놀음을 하던 그 방에서 잤다. 이튿날부터 큰집의 도장방에서 신랑과 합방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잔 칫날 아궁이에서 연신 국수를 삶아 신방의 방바닥이 너무 뜨거워서 제대로 앉아 있 지도 못했고, 신랑과 제대로 합궁을 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신방의 주안상에는 쌀과 물, 술, 국수 등이 차려져 있는데 모든 그릇에 뚜껑을 덮 어 놓았다. 신랑이 무엇을 먼저 열어 보는가에 따라 신랑의 성향이나 부부의 미래를 점쳤다. 쌀부터 열어 보면 부부가 앞으로 무탈하게 잘 살고, 물을 열면 시원하게 잘 살며, 술을 열면 신랑이 술을 좋아해 신부가 힘들 것이라고 여겼다. 신랑은 신부의 족두리를 먼저 내려 주고 겉옷의 고름을 풀어 옷을 벗겨 주었다. 신부는 신랑의 윗옷부터 아래로 겉옷, 조끼, 양말 또는 버선을 벗겨 주었다. 인접해 주는 여성이 신부에게 미리 어떤 순서로 신랑의 옷을 벗겨 주어야 하는 지를 일러주었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신랑 신부를 구경하기 위해 문창호지를 죄다 뚫어놓고 신방 을 엿보았다. 신방의 문구멍을 뚫어 주어야 귀신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 었다. 첫날밤에 신랑 신부가 동시에 잠을 자면 같은 시간에 생을 마칠 수 있다는 속 신도 있었다. 초야를 보내면 새벽에 신방으로 자리끼와 자릿국수를 넣어 주었다. 재행 再 行 시집온 지 3일째 되는 날 아침을 먹고 친정으로 재양[재행] 을 갔다. 5일이나 7일 뒤에 가기도 했다. 재양을 갈 때는 술과 국수 등의 음식을 가져갔다. 이 음식을 재양 떡(질알굼떡) 이라 했다. 보통 재양떡은 처가댁에서 시댁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신랑 신부는 신붓집에서 2~3일 내지 닷새 정도 머물렀다. 신랑은 재양 간 첫날 저녁에 동네 청년들과 처남들로부터 동상례를 치렀다. 다음 날에는 처남들과 함께 친척 집을 돌며 밥을 얻어먹으면서 그들의 얼굴을 익히며, 처 강원도 고성군 107

28 가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왕곡마을 남숙정씨는 친정 아주머니들과 낯선 시집 으로 들어가서 사는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 울었다고 한다. 시댁으로 돌아올 때 우쟁이[화떡] 와 오상(명태, 문어 등의 해물차림) 한보자기 를 해왔다. 같은 마을 어월기씨는 재향이떡[재행떡] 으로 친정에서 시루떡과 찰떡을 한 광주리를 해 가지고 와서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문암리 최명애씨는 근 친 때 시댁과 친정에서 절편, 인절미, 우쟁이와 오상 그리고 버선과 양말 선물을 주 고받았다고 한다. 동상례 東 床 禮 혹은 신랑 新 郞 다루기 고성에서는 신랑은 우귀한 본가에서 그리고 재향 간 처가댁에서 2번 달렸다. 본가에서는 신랑의 친구들이 장가든 턱을 내라며 우귀한 신랑을 달았다. 처가댁에 서는 신랑의 다리를 묶어 거꾸로 달아매면, 대례 때 잿봉을 쳤던 동네 청년들이 술 몇 동 내 놓을래? 물어서 한 동. 이라 하면 뭘 한 동이야? 하며 장작개비로 신랑의 발바닥을 사정없이 내려쳤다. 오바단추[문어] 몇 마리 낼래? 라고 다시 물어, 한 마 리 낸다. 고 하면, 색시 훔쳐갔으니까 많이 내라. 하며 놀았다. 신랑을 다는 이들은 신부에게 신랑이 더 맞지 않으려면 노래 한가락 뽑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심하게 다루는 것에 신랑이 성질을 내면 누구누구네 집 사위 한 성깔한다. 는 소문이 온 동 네에 퍼졌기에 신랑은 참아야 했다. 사위를 보호하기 위해 장모와 처남댁은 술과 음 식을 청년들에게 섭하지 않게 대접했고, 장난이 심하면 장인이 나와 제재하기도 했다. 문암리에서는 심하게 다룰 때는 신랑의 발목에 막대기 또는 단단한 나뭇가지 를 넣고 주리를 틀기도 했다. 신랑의 발을 묶은 발목끈은 장모나 신부가 풀게 했다. 남숙정씨의 남편 함세균씨의 동상례 때에는 신랑과 어천리 동네 청년들의 노래 시 합을 했다. 동상례를 치르고 나면 신랑은 신부댁 사람들과 친해졌다. 근친 覲 親 결혼한 다음 해 가을걷이를 마치고 친정으로 1년 근친 을 갔다. 좋은 날, 손 없는 날에 근친 길을 떠났다. 갈 때는 시댁에서 술이나 떡을 조금 해갔다. 양가 집안의 사 정에 따라 친정에 머무르는 기간이 달랐다. 짧게는 2, 3일이나 1주일, 길게는 1개월 정도 머물렀다. 만약 만삭이 가까워 근친을 가면 새댁은 친정에서 아이를 낳고 돌 108 한국인의 일생의례

29 아오기도 했다. 시댁으로 돌아갈 때는 친정에서 떡과 엿 그리고 문어, 명태 등 해물 로 꾸민 오상을 해왔다. 근친떡은 큰떡 또는 큰질알굼떡 이라 했다. 재양음식과 마 찬가지로 시댁에 비해 친정에서 더 해 보내는 경향이 있었다. 근친길에 서낭을 만나 면 떡을 조금 놓고 지나갔다. 마. 기타 성년 의례 成 年 儀 禮 관례는 남성이 성인이 되는 의례로 과거에는 이날에 상투를 틀었다. 일제 강점 기 동안 남성들이 상투를 틀지 않게 되면서 관례가 사라지거나 변화되었다. 1930년 대 이후에는 대체로 혼례날이 정해지면 혼례 전에 좋을 날을 받아 관례를 치렀다. 관례는 일명 관례잔치 라고 불렸는데, 의식의 주인공 남성이 어른이 된 것을 조상에 게 고하는 제사를 지내고 일가 어른들께 인사를 올리는 자리로 혼례만큼 큰 잔치였 다고 한다. 관례는 초가례, 재가례, 삼가례 순으로 치러졌다. 왕곡마을에서는 관례잔치 라고 하여 혼례날이 정해지면 혼례 전에 예비 신랑이 갓을 쓰고, 조상들께 어른이 된 것을 고하며 술을 올리는 제사를 지냈다.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친척들에게 주인공은 인사를 올리고 축하의 술을 받았다. 남숙정씨 집에서는 남편 함세균씨가 혼례 반년 전에 관례를 올렸다. 아들 3명도 혼 례 전에 관례를 치러 주었다. 사주를 보내는 날에 차례상을 차리고 아들에게 두루마 기를 입히고 갓을 씌워 조상께 절을 올리게 했다. 제사를 지낸 뒤에는 갓을 벗어 상 에 놓고 나왔다. 같은 마을 정선 전씨 집안에서는 어월기씨 남편의 큰형님 전종인씨 가 혼례 전에 날을 잡아 관례 잔치를 치렀고, 둘째 아들부터 대례 전날에 조상에게 혼행을 고하는 차례를 지내는 것으로 바뀌었다. 제물을 간단히 차린 제사상에 위패 를 써 놓았으며 신랑은 갓을 쓰고 그 앞에 술을 올린 후 이제 이 성년이 되어 결혼을 합니다. 라고 고하며 절을 했다. 어월기씨의 친정 삼포리 함종 어씨 집안에 서는 친정아버지까지 관례를 했는데, 당시 혼례식보다 관례를 더 크게 치렀다. 여성들은 따로 성인식을 하지는 않았고 혼인날 아침에 머리를 올리고 비녀를 꽂았다. 강원도 고성군 109

30 공동체 관련 왕곡마을에서는 사기그릇계 라고 하여 잔치에 사용하는 그릇과 혼례용품 함을 1년에 한 번씩 계원들이 돌아가며 관리했고, 담당자가 대여비를 정산해 보고했다. 대여비는 오천 원 정도 받았다. 문암리에서는 마을의 팔자 좋은 집에서 전담하여 보 관 관리하였다. 마을 주민이 빌릴 경우 대여비를 받지 않았다. 용하리는 한국 전쟁 이후 혼례용품을 다시 장만하지 않고 가까운 산북리나 원당리에서 빌렸다. 마을에서 혼례에 사용하는 가마를 새로 만들거나 장만했을 때는 가장 나이 많은 어른을 먼저 태우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이는 가마를 타는 신랑 신부가 처음 가 마를 탄 어른처럼 오래 살라는 의미에서 행한 것이라고 한다. 기타 혼례에 대한 관습과 속신 마을에 새댁이 들어오면 주변의 친인척들이나 이웃들이 새댁을 저녁에 초대하 였다. 이것은 조속한다., 새며느리 집 알린다., 길 알린다. 고 하였다. 새댁은 시어 머니, 시할머니, 맏시누 등 집안의 여자 어른과 함께 다녔다. 저녁 초대를 받으면 새 댁은 머리를 빗고, 화장을 하고, 깨끗한 옷을 입고 곱게 치장하여 집을 나섰다. 한 동 네에 여러 명의 새댁이 있으면 한꺼번에 저녁 초대를 했다. 어월기씨의 친정 삼포리 함종 어씨 집안에서는 매년 부부의 혼례날이면 특별히 찰밥과 어물 음식을 해 먹으면서 기념했었다. 음력 10월 보름에 시집온 남숙정씨는 시댁에서 신혼부부를 위해 방을 새로 지어 주었는데, 새각시는 새 방에서 자면 안 된다는 속신이 있어, 본가의 행랑채에서 지 내다가 정월을 맞이한 뒤에 새 방으로 들어갔다. 남자는 사모관대를 10번을 써도 상관없었지만 여성은 생애 단 한번만 허용되었다. 홀아비와 과부가 재혼을 하게 되면 혼례식을 할 수 없었지만 처녀가 재취자리로 가는 경우에는 혼례식을 올렸다. 과거에는 집안에 장가들기 힘든 아들을 둔 집에서는 가난한 집에서 장차 며느 리로 삼을 여아를 데려다 키워 아들과 혼인시켰다. 이런 민며느리가 꽤 있었으나 한국 전쟁 이후로 사라졌다. 박세득씨는 양양 수산리 밀양 박씨네 딸이었는데 9세 에 문암리 심씨네 민며느리로 들어와 지내다가 16세에 심덕출씨와 혼례를 올렸다. 딸만 있는 집에서는 일손 역할을 해 줄 데릴사위를 형편 어려운 아들 많은 집에서 110 한국인의 일생의례

31 데려오기도 했다. 쌍둥이는 한날 한시에 똑같이 혼례를 올렸다. 신랑 신부는 어머니의 팔 아래로 동시에 들어가거나, 한 명은 앞으로 들어오고 다른 한 명은 뒤로 들어와서 대례를 치르고 나갈 때에도 다른 문으로 나갔다고 한다. 신식 혼례 해방 전후 많지는 않았으나 기독교나 천주교인 들이 교회에서 신식 혼례를 치르기 시작했다. 한국 전쟁 때 월남하여 평창에서 지내다가 혼인한 용하리 탁추훈씨는 그곳에서 고광열씨와 연애하고 1948년 에 교회에서 신식 혼례를 올렸다. 신랑은 검정 양복 을 입었고, 신부는 하얀 한복을 입고 부케를 들었다. 화동이 꽃가루를 뿌리며 입장했고, 들러리도 2명을 두었다. 왕곡마을에서는 1960년대부터 마을의 교인 들이 예배당에서 신식 결혼식을 올렸다. 이 시기부터 전통 혼례에서 신식 결혼으로 변하기 시작하여 점차 예식장에서 치르는 결혼식으로 바뀌었다. 남정숙씨의 큰아들 함석원씨가 1972년에 교회에 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뒤에는 집으로 와서 전 통 혼례복을 입고, 큰상받기, 사당차례, 폐백 등을 그 대로 행하여 전통 혼례의 양식도 따랐다. 1985년 예 식장에서 혼인한 왕곡마을 함석주씨는 예식장에서 결혼하고 본가로 돌아와 폐백을 올린 다음에 설악산 으로 1박 2일의 신혼여행을 다녀왔고, 3일째 되는 날 에 새댁은 새벽에 일어나 치장을 하고 시부모님께 아침 문안을 드리고, 아침을 먹고 친정으로 재양 을 다녀왔다. 사진10. 함석원씨 신식 결혼식 모습(왕곡마을, 남숙정씨 큰아들, 1972년) 사진11. 함석원씨 결혼 기념사진(왕곡마을, 남 숙정씨 큰아들, 1972년) 사진12. 함석중씨 결혼 기념 단체 사진(왕곡마 을, 남숙정씨 작은아들, 1973년) <김수미> 강원도 고성군 111

32 Ⅲ. 수연례壽宴禮 가. 회갑回甲(환갑) 자신이 출생한 간지를 다시 맞은 해에 회갑례를 치른다. 과거에는 장수를 축하 하는 의미에서 잔치를 거하게 열었다. 회갑연은 가족 소개, 헌수, 잔치, 놀이 순으로 진행된다. 회갑주(回甲主)에게 술과 절을 올리는 헌수를 할 때는 아들내외부터 인 사를 한 뒤에, 딸내외들이 인사를 올렸다. 근래에는 아들딸 구분 않고 연령 서열순 으로 하기도 한다. 회갑연 때는 많은 양의 잔치 음식을 비롯하여 회갑주 내외와 자식들, 형제들에 게 새 옷을 해주어야 했기에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이들은 잔치를 할 수 없었다. 남편이 환갑연을 하지 않았다면 부인도 잔치를 할 수 없었다. 환갑연을 했어야 칠순 연 또한 할 수 있었다. 남숙정씨 내외의 경우 환갑 때 시부모가 계셔 잔치를 여는 대 신 음식을 조금해서 동네 사람들과 나누어 먹었다. 집에서 잔치를 할 때는 친척들은 떡 부조를 해 주었고, 이웃들은 술과 국수를 부조해 주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근래에는 환갑은 청춘이라 해서, 잔치를 하지 않고 고희 112 한국인의 일생의례 사진13. 어명장씨 회갑연 기념 단체 사진(삼포리, 1971년) 사진14. 어명장씨 내외 회갑연 기념사진(삼포리, 1971년) 사진15. 회갑연에 헌수 받는 어명장씨(삼포리, 1971년) 사진16. 함구엽씨 회갑연 기념 단체 사진(왕곡마을, 1968년)

33 연을 많이 한다. 고성 지역에서는 장수를 기념하는 회갑, 칠순, 팔순, 구순, 백수 등의 잔치를 할 때 대체로 근친들은 부조를 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부조를 하 지 않는다. 이와 같은 잔치는 자식들이 부모에게 드리는 효도 차원에서 베푸는 잔 치로 치러진다. 나. 회혼례 回 婚 禮 부부의 결혼 60주년을 맞아 다시 혼례를 올리는 회혼례는 61년 동안 부부가 해로 해야 하고, 자식들 출세시키고, 자식과 손자 중 한 명도 앞세우지 않고, 이혼도 시키 지 않은 정말 팔자 좋은 사람만이 치를 수 있는 잔치이다. 회혼례를 할 때는 처음 결 혼할 때처럼 남편은 사모관대를 갖추고 부인은 족두리를 쓰고 대례를 다시 올렸다. 혼례식 뒤에는 회갑연 잔치와 같이 자손들의 헌수를 받고 잔치를 벌였다. 회혼례는 부조를 받지 않는 베푸는 잔치로 치른다. 근래에는 도 전역에서 회혼례 대상자들을 뽑아서 춘천시와 강원도청에서 성대히 치러 주었는데, 왕곡마을 어월기씨의 큰아 주버니 전종인씨와 함태민씨가 초대받아 회혼례를 올렸다. <김수미> 강원도 고성군 113

34 Ⅳ. 상 장례 喪 葬 禮 가. 초종 初 終 임종 臨 終 임종이 다가오면 고인이 될 분이 기력이 없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 거동을 못 하 게 된다. 또한, 망인이 될 분의 눈동자 움직임이 둔해진다. 예를 들면, 눈동자가 움 직이다가도 한 순간 미동을 하지 않고 멈추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 에 더해, 그의 허리춤이 바닥에 가라앉아 자손이 허리춤에 손을 넣었을 때 그 손길 이 통과하지 못하면, 자손들은 그가 곧 운명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또한, 숨을 가쁘 게 쉬는 증세 역시 임종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는 징후이다. 이러한 징후들이 나타나면 자손들은 그를 안방으로 모신다. 이곳으로 모시는 이 유는 사랑방에서 돌아가셔도 객사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안방에 고인이 될 분을 모 실 때는 아랫목에 모시며, 머리를 두는 방향은 대개 북쪽을 향하게 한다. 임종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그의 자손들이다. 또한, 가까운 곳에 사는 근친들이 자손들과 함께 임종을 지켜보기도 한다. 유언을 하는 경우에는 고인이 될 분이 기력이 있을 때이다. 대개 임종 직전에는 돌아가실 분이 기력이 없고, 정신이 없기 때문에, 유언은 드물게 이루어진다. 그는 기력이 쇠해지기 전에 미리 자식들에게 할 말을 하는데, 유산이 있는 경우에는 자식 들에게 유산 분배의 내용을 말하는 등 자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남긴다. 고인이 될 분이 운명하시면, 자식들은 고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으로 사망했다 는 것을 확인한다. 또한, 눈을 뜨고 사망했을 경우 눈동자의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도 고인이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자손이 손으로 망인의 눈을 감겨 드린다. 한편, 까마귀가 울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속신 때문에, 마을에 병환이 깊은 사 람이 있을 때 까마귀가 유난히 울면, 마을 사람들은 그가 곧 운명을 달리할 것이라 고 예상한다. 또한, 상이 났을 때 상가에서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돌아다니지 못하게 단속하는데, 이는 고양이가 집의 굴뚝머리 를 넘으면 시신이 벌떡 일어난다 114 한국인의 일생의례

35 는 속신이 있기 때문이다. 초혼 招 魂 망인의 죽음이 확인되면, 그 혼백을 부르는 절차가 진행되는데, 이를 초혼을 부 른다. 또는 고복한다. 라고 한다. 이는 시신을 보지 않은 이웃 사람 또는 친척이 행 하는데, 주로 장년층의 남자가 초혼을 부른다. 그는 망인의 속적삼을 광주리, 키, 채 등에 담아서 지붕 위에 올라가 속적삼을 흔들면서 북쪽을 향해 아무개, 이 옷 가져 가라, 복 복 복 또는 복 복 복 이라고 세 번을 외친다. 지붕에 올라가지 않는 경우, 고성 지역의 북방식 ㄱ 자가옥에서는 꺾기는 곳인 외양간 앞에서 초혼을 부르고 속 적삼을 석가래 밑에 끼워 넣기도 했다. 이는 떠나가는 망인의 혼백이 돌아오기를 바 라는 의미에서 행하는 것이다. 한편, 광주리와 키, 채에 담겨 지붕에 올렸거나 석가래 밑에 끼워 두었던 속적삼 은 발인날 요여에 실려 장지에 가서 소화된다. 또는 행상 후 내려서 집에 남은 안상 주 등이 소각하는 형식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수시 收 屍 망인의 죽음이 확인되면, 자손들은 시신이 굳기 전에 이를 가지런히 한다. 이를 초렴을 드린다 라고 하기도 한다. 먼저 자손들은 망인의 사지를 주물러 곧게 펴고, 망인의 손을 배에 공수해 올려놓는다. 이때는 망인이 남자인 경우에는 오른손을 위 에, 여자인 경우에는 왼손을 위에 올린다. 그런 다음 양발을 곳곳이 붙여놓는다. 또는 끈으로 양손과 양발을 하나로 묶어두기도 한다. 한편, 나쁜 냄새 또는 축물이 나 피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망인의 입, 코, 귀를 솜이나 가재로 막아놓는다. 그런 다음 시신에 홑이불을 덥이고, 그 앞에 병풍을 둘러쳐 놓는다. 사자상 使 者 床 /사잣밥 사자상은 사자를 대접하기 위해 차리는 음식으로, 이는 초혼을 하기 전에 이를 부르는 장소인 지붕 위나 근처 바닥에 차란다. 이를 차리는 사람은 시신을 보지 않 는 친척 또는 이웃의 장년층 여자이다. 그는 사잣밥을 지은 다음 다른 것과 함께 이 를 차린다. 즉, 이 상차림은 밥 3접시, 무나물 3접시, 소금 3접시, 술 3잔 등이다. 집안 강원도 고성군 115

36 에 따라 여기에 망자의 신발과 돈을 함께 올리기도 한다. 근래에는 망인의 신발 대 신 종이로 접은 신을 올리기도 한다. 사자상에 올렸던 음식은 초혼을 부른 당일 또 는 이튿날, 바가지에 담아 버리는 형식으로 처리되며, 남은 접시들은 거기에 뒤집어 놓는다. 한편, 남은 접시들과 물건들은 행상 후에 처리한다. 상주 喪 主 및 호상 護 喪 상주는 당상주 와 복친으로 구분되는데, 망인의 자손들은 당상주가 되며, 망인 의 당내간들은 복친이 된다. 즉, 부모상( 父 母 喪 )과 처상( 妻 喪 ), 그리고 자식이 먼저 사망했을 경우( 子 喪 )에도 그 자손들이 원상주가 되며, 그 중 맏아들은 맏상주가 된 다. 부모님이 운명할 것 같으면, 부모를 모시는 자식이 다른 곳에 기거하는 형제자매 들에게도 이 소식을 알려, 함께 임종을 지키게 했다. 한편, 상주가 객지에 있을 때는 그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입관을 했다. 따라서 입관이 늦어지기도 했다. 상주들은 성복을 하기 전까지 평상복 차림으로 있는다. 과거에는 상주들이 여름 에는 베옷, 겨울에는 무명옷 차림으로 있었으며, 근래에는 화려하게 물이 든 색감의 옷을 피해 입는다. 한편, 상주들은 부모를 잃은 슬픔에 식사를 잘 하지 못하기도 한다. 따라서 상주의 친척 및 지인은 그에게 먹을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상가에서는 장례 절차와 학식이 밝은 사람에게 호상( 護 喪 )을 맡긴다. 그는 대개 중 장년층의 남자로 집안 또는 마을 사람이다. 그는 상주를 대신해 장례 전반을 주 관하는 역할을 한다. 호상이 정해지면, 그 지휘 하에 장례 절차가 진행된다. 먼저, 상가에는 붓으로 글 씨를 써 부고를 작성했다. 작성된 부고는 사람이 직접 전달했는데, 이를 전하는 사람 은 마을의 상례계원들이었다. 이들은 지역을 나누어 부고를 망인의 친척 및 지인에 게 전달했다. 이를 전달할 때는 안채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받을 사람을 불렀다. 만약 그가 없을 시에는 이를 바깥 처마 끝에 꼽아[꽂아] 놓는 방식으로 이를 전달하 였다. 부고를 받는 사람 역시 이를 집에 들이지 않고 대문에서 내용을 확인한 후, 처 마 등에 부고를 꼽아 보관하였다. 한편, 부고를 받은 사람은 이를 전달한 사람을 그 냥 보내지 않고, 물이라도 대접하여 보냈다. 또한, 망인의 가까운 친척들이나 상가 에서 먼 거리에 사는 사람들은 그에게 술이나 식사를 대접하거나 차비용도의 돈을 116 한국인의 일생의례

37 주기도 했다. 한편, 부고를 전달 받은 집에서는 상황에 따라 이를 전달하는 이에게 한지와 같은 물품을 상가에 전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외지에 있던 자식이 상가에 도착했을 시에는 먼저 밖에서 정안수를 떠놓고 머리 를 풀은 다음 정안수에다 손과 머리를 씻고 망인을 모신 방에 들어갔다. 이는 대개 망인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딸들이 행했다. 상주들은 곡을 하는데, 당상주는 아이고 아이고. 라고 하며, 복친은 어이 어 이. 라고 한다. 사람들은 상가에 가는 것을 가리기도 하는데, 이는 집안에 잔치가 예정된 경우 이다. 또한, 집안의 기제사가 가까이 예정된 경우에도 상갓집에 가는 것을 가린다. 이런 사정 외에도 정월에 토정비결에서 상가에 가지 말라는 점괘를 받은 사람도 이 를 고려해 상가에 출입을 자제하기도 한다. 상가에 망인이 키우던 토종벌이 있으면, 그 벌통에도 상이 났음을 알린다. 그러면 벌들이 몸통의 색을 하얗게 바꾸어 나오는데, 이것을 벌이 상옷 입는다. 라고 했다. 수의 壽 衣 와 관 棺, 장지 葬 地 의 준비 집안에 따라 수의와 관을 미리 준비해놓기도 한다. 이를 준비해놓으면 그 주인 이 오래 산다는 속신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미리 준비해 놓으면 상이 나서 갑 자기 이를 마련해야 하는 분주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의는 대개 윤달에 만드는데, 이는 마을의 장년층 여자들이 수의를 짓는 집에 모여 함께 만들었다. 이의 재질은 대개 삼베로, 과거에는 이를 직접 집에서 짜거나 구입하여 마련해 두었다. 수의는 여러 명이 함께 만들기 때문에, 대개 하루 나절이 면 완성되었다. 한편, 수의를 만드는 집에서는 이들에게 점심을 제공하였다. 수의 를 짓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에는 저녁까지 대접을 했다. 근래에는 완성된 수 의를 구입하는 형태로 이를 준비해 놓기도 한다. 한편, 완성된 수의는 방 안에 보관 해 두었다. 관을 미리 준비하는 경우는 대개 그 재료가 되는 널을 미리 준비해 두는 형태 였다. 이는 통나무를 여러 개의 널로 쪼갠 후, 널들을 분리하지 않고, 통나무 형태로 묶어서 보관하였다. 널을 분리해 보관하면, 이것이 뒤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준비된 널은 한지로 싸서 비를 피할 수 있는 광이나 헛간같은 장소에 보관하였다. 강원도 고성군 117

38 이를 마련한 집에서는 나중에 상이 나면, 목수에게 이를 가지고 관을 짓게 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상이 난 직후 수의 및 관을 마련한다. 수의는 대개 상이 난 당 일, 마을의 장년층 아주머니들이 상가에 모여 만들었다. 이의 재질은 대개 삼베이 며, 과거 매우 부유한 집안에서는 명주로 수의를 짓기도 했다. 수의를 만드는 시간 은 대개 하루 나절이었다. 상가 안에서 수의를 마련하는 동안, 밖에서는 목수가 관 을 만들었다. 널이 준비되지 않은 상가에서는 즉시 나무를 잘라 널을 만들거나, 구 입해 목수에게 관을 짜달라고 의뢰를 했다. 관이 완성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보 통 이틀이 걸렸다. 집안에 따라 장지를 미리 선정해 놓기도 한다. 이는 대개 형편이 부유한 경우에 해당된다. 한편, 상이 난 직후 장지를 정하기도 한다. 장지를 정할 때는 풍수 에게 의뢰해, 보다 좋은 명당자리를 잡게 했다. 풍수는 산자리 운과 좌향을 고려해 산자 리를 정했다. 이 외에도 집안에 따라 개인 소유, 종중 소유의 산 등지에 장지를 썼 으며, 형편이 어려운 경우에는 공동묘지에 이를 쓰기도 했다. 나. 염습 殮 襲 시신을 씻기고 수의를 갈아입히는 습( 襲 )과 시신을 묶어 하관하는 염( 殮 )의 절차 는 대개 이어서 진행된다. 염습이 행해지는 시기는 망인의 자손들이 상가에 도착해 그의 마지막 얼굴을 확인한 후이다. 과거 5일장 이상일 경우에는 대개 돌아가신지 3일째에 염습이 행해졌으며, 3일장인 근래에는 보통 2일째에 행해진다. 망인이 남자인 경우에는 집안의 남자가, 망인이 여자인 경우 역시 집안의 여자가 염습을 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나 실제 관행에서는 이를 수행한 경험이 많은 마을 사 람이 이를 담당한다. 이는 대개 중 장년층의 남자로, 두 명이 함께 이를 시행한다. 염습은 대개 시신을 모신 안방에서 진행된다. 염습을 행하는 사람은 먼저 수시 를 걷었던 것을 풀고 망인의 입, 코, 귀에 막은 솜을 꺼낸 다음 그가 입었던 옷을 벗 기면서 시신을 닦는다. 이때는 향나무를 우린 향물 을 솜에 묻혀 망인의 얼굴, 손, 발, 몸통 등을 닦은 다음 가위나 칼로 망인의 손발톱을 잘라 각각의 베주머니에 넣 어 놓는다. 그 다음 망인에게 수의를 입히는데, 망인이 남자인 경우에는 속옷, 속바 118 한국인의 일생의례

39 지, 속적삼, 겉바지, 겉적삼, 두루마기, 도포를 입힌다. 도포는 망인이 생전에 쓰던 것을 입힌다. 과거에는 혼례 때 부인이 남편의 도포를 해왔기 때문에, 이를 받은 남 편은 생전에 이를 착용했다. 이는 특히 제사 때 예복으로 사용됐으며, 사망한 후에 는 수의로 사용되었다. 망인이 여자인 경우에는 수의로 속옷, 고쟁이, 속바지, 속치 마, 속저고리, 겉치마, 겉저고리 등을 입힌다. 또한, 성별에 관계없이 망인에게 버선 과 손마개 등도 착용시킨다. 수의를 다 입히면 반함이 진행되는데, 이는 버드나무 로 만든 숟가락에 물에 불린 쌀을 떠서 망인의 입에 넣는 절차이다. 반함을 행하는 사람은 대개 맏상주로, 세 번에 걸쳐 망인의 입에 쌀을 넣는다. 그는 쌀을 한 수저씩 망인의 입에 넣을 때마다 각각 백 석이요., 천 석이요., 만 석이요. 또는 천 석 이요., 만 석이요., 백 만석이요. 라고 외친다. 이는 망인이 저승길을 갈 때 식량 으로 사용하라고 행하는 것이다. 반합이 끝나면 다시 망인의 코, 귀 등을 솜으로 막 고 복건을 씌운다. 손발톱 주머니는 손마개와 버선 등지에 넣어 배치시킨다. 다음 바로 염의 절차가 진행된다. 먼저 염을 하는 사람들은 염포를 가로로 3장 을 놓은 후 그 위에 세로로 긴 염포를 놓는다. 다음 망인을 그 위에 모신 후, 긴 염포 로 시신의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세로로 싼다. 그런 다음 밑에 깔린 3장의 염포의 양끝을 칼이나 가위로 잘라 끈의 형태로 만드는데, 1장은 양끝을 각 3등분하고, 나 머지 2장은 양끝을 각 2등분하여 7개의 끈의 형태로 만든다. 그런 다음 앞서 긴 염포 로 시신을 세로 방향으로 싼 것을 이것을 가지고 가로 방향으로 틀어 묶는다. 그러 면 결과적으로 망인의 신체에 7매끼가 생기게 된다. 지역에 따라 염포를 사용하지 않고 시신을 묶기도 한다. 즉, 망인에게 수의를 입 힌 후, 한지를 꼬아 만든 끈을 신체의 7마디에 묶어 고정시키는 것이다. 이때 는 망인의 발목, 종아리, 허벅지, 골반, 어깨 등을 끈으로 묶는데, 이때는 신체의 아 래에서부터 위의 방향으로 올려 묶는다. 이를 묶을 때는 한지끈의 한쪽 부분은 짧 게, 다른 한 쪽은 길게 내어 매듭을 짓는다. 그런 다음 길게 낸 쪽에 한지끈을 다시 펴서 시신 위를 덮는다. 그러면 한지가 펴져서 바로 아래의 매듭을 가리게 된다. 즉 7개의 한지끈을 모두 피면 염을 한 매듭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시신이 한지로 깔끔 하게 덮이게 된다. 염을 행할 때 사용하는 칼과 가위 같은 도구는 되도록 염을 하는 사람들이 각자 하나씩 가지고 사용한다. 혹시 하나의 도구를 같이 사용할 때는 시체의 발밑으로 넘 강원도 고성군 119

40 겨서 주고받는다. 이는 칼과 가위와 같은 쇠붙이가 시신의 위를 넘으면 안 된다는 속신이 있기 때문이다. 염이 끝나면 바로 입관이 진행된다. 관 바닥에는 칠성판을 넣고, 그 위에 베이 불을 깐 다음 망인을 모신다. 다음 망인과 관 사이를 보공하기 위해 망인의 헌옷이 나 한지를 꾸겨서 넣는다. 그런 다음 관뚜껑을 닫은 후 관을 맨다. 관을 매는 끈은 짚으로 왼새끼를 꼬아 만들거나 광목을 꼬아 만든다. 관에 끈을 묶을 때는 끈 하나 를 가지고 관의 사방을 돌려 묶어, 관을 드는 사람들이 이를 잡고 관을 이동할 수 있 게 만든다. 염습이 끝나자마자 상례계원들은 관을 들고 마루 앞에 있는 구팡에 이를 옮겨놓 는다. 관을 드는 인원은 4명으로, 이들은 방을 나오기 전 관을 들고 방의 네 귀를 다 닌 후, 문지방에 올려진 바가지를 관머리 또는 발로 깨면서 방을 나온다. 구팡 앞에는 땅에다 나무기둥을 세워 그 사이에 가마니로 칠 수 있게 만든다. 또 한, 천장의 서까래에도 가마니를 이어서 이곳을 휘장( 揮 帳 ) 형태로 만든다. 집안에 따라 가마니 대신 광목을 사용하여 이러한 천막을 치기도 했다. 구팡으로 옮긴 관에 는 멍석을 덮은 후, 떼를 떠서 관 가운데에 올려놓았다. 또한 집안에 따라 한 자 크기 의 떼 3덩이를 관위에 올려두기도 했다. 염습을 하기 전 상가에서는 혼백( 魂 帛 )을 만든다. 이는 마을에서 이를 접을 수 있 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 만드는데, 대개 장년층의 남자가 이를 담당한다. 혼백의 재질 은 주로 삼베이며, 지역에 따라 망인의 적삼으로 혼백을 만들기도 했다. 완성된 혼 백은 한지로 만든 상자나 종이로 된 양말 상자 등에 넣어 둔다. 이는 입관 후 구팡에 있는 관 앞에 차린 영좌( 靈 座 )인 제상에 신위로 올린다. 명정 또한 상가에서 만드는데, 이는 빨간 명주에 붓에 간장을 묻혀 글을 적은 다 음, 간장이 마르기 전에 밀가루를 뿌려 흰 글씨가 나타나도록 만든다. 명정에 표시되 는 내용은 대개 망인이 남자인 경우, 현고학생본관성씨지구( 顯 考 學 生 氏 之 柩 ), 여자인 경우 현비유인본관성씨지구( 顯 妣 孺 人 氏 之 柩 ) 이다. 완성된 명 정은 발인 때까지 영좌인 제상 옆에 세워 놓는다. 120 한국인의 일생의례

41 다. 성복 成 服 과 발인 發 靷 성복 成 服 상복은 수의를 만들 때 함께 마련된다. 즉, 수의를 미리 짓거나 상이 난 직후 마 련할 때 이를 같이 만든다. 며느리의 상옷은 그 친정에서 만들어 왔다. 여자가 혼인 을 할 때 친정에서 베필을 내주는데, 그는 이를 보관했다가 후에 시부모의 수의를 만들 때 본인의 상복감으로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관행은 예절을 중시하고 부유한 가문에서 주로 행해졌다. 상주가 상복을 입는 시기는 입관한 관을 구팡에 내다 모신 후이다. 상주들은 구 팡 앞 마당에서 성복을 한다. 성복 절차는 먼저, 남녀 상주들이 머리를 풀고, 마당 가 운에 상 위에 정안수를 두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음 상주들이 마당에 서는데, 이때 당상주들은 서쪽에, 복친들은 동쪽에 선다. 그런 다음 이들은 동쪽과 서쪽에 4번씩 절을 하는 동사배, 서사배 를 한다. 이후 상주들은 상복을 입는데, 이때에는 상주 가 스스로 상옷을 입지 않고, 주위에 마을 사람이나 계원들이 이를 상주에게 입혀 준다. 복을 입은 다음에는 당상주와 복친이 서로 맞절하는 것으로 성복 절차가 끝이 났다. 성복을 한 후에는 바로 성복제가 진행됐다. 지역에 따라 성복을 하기 전에 성 복제가 먼저 치러지기도 했다. 상주들이 입는 상복은 당상주와 복친에 따라 다르다. 부모, 장인 장모의 상의 경우, 그가 당상주가 되므로 상복을 입는다. 이 중 맏아들인 맏상주는 굴건제복을 한다. 복친인 경우에는 상복을 입지 않고 건과 행전만을 착용한다. 한편, 상가에서 복친에게 건과 행전 외에 상옷을 준비해 주면 이들은 이를 입기도 한다. 당상주들은 상장( 喪 杖 )을 짚는데, 부친상에는 대나무를, 모친상에는 오동나무 를 짚는다. 상장을 짚는 이유는 상주들이 부모를 잃은 슬픔과 장례를 치르느라 힘들 기 때문에, 이에 의지하라는 뜻이다. 성복을 한 후 매 끼니 때가 되면, 제상에 갓 지은 밥으로 상식을 올린다. 조문 弔 問 성복을 마치고 나면 상가에서는 정식적으로 조문을 받는다. 과거에는 문상객들 이 그 시기의 정장차림인 흰 도포를 입고 조문을 왔다. 근래에는 이 대신 조문객들이 강원도 고성군 121

42 검정색과 흰색 같이 물이 들지 않은 색깔의 옷차림을 하고 조문을 온다. 과거에 조문객들은 상가에 현금뿐만 아니라 음식이나 물건같은 현물로도 부조 를 했다. 이웃이나 가까운 사람들은 성복 전에 팥죽을 상가에 부조했다. 이 외에도 조문객들은 떡과 술 등의 음식을 상가에 부조하였다. 특히, 사돈집에서는 다른 사람 보다 많은 양의 떡을 부조했는데, 이는 저녁 제사 때 제일 먼저 영좌에 올려졌다. 물건으로는 한지와 양초가 부조되었으며, 이 외에도 땔감과 만사 등도 상가에 들어 오는 부조품이었다. 상주들은 구팡 앞 영좌에서 조문을 받는다. 조문객들은 먼저 망인에게 절을 하 는 형식으로 예를 올린 후, 상주와 맞절을 한다. 그런 다음 상주에게 얼마나 망극 하십니까? 와 같은 애도의 말을 건넨다. 이러면 상주는 염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와 같은 답변을 한다. 조문을 끝낸 조문객은 상가의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음식 을 대접받았다. 일포제 日 哺 祭 발인 전날 저녁에 지내는 제사를 일포제라고 한다. 일포제는 장례 기간 중 가장 큰 제사로, 일포제의 제물은 대개 망인의 딸이 준비한다. 이때 마련되는 제물은 제 사상에 올라가는 큰상차림 떡, 고기, 생선찜, 과일, 나무, 탕 등 그 양을 푸짐하게 한다. 이때에는 상가에서 다음 날 상여를 멜 계원들에게 수건 등을 준비하여 미리 나누어 주기도 한다. 상여 놀이 상여는 대부분 마을의 공동 상여가 사용되었으며, 이를 행여 또는 행고 라고 한다. 상례계원들은 발인 전날 행여를 상가로 가져와 조립해놓는다. 또한, 상여를 멜 끈도 이날 마련해 놓는데, 광목이 귀하던 시절에는 계원들이 손수 짚을 꼬아서 만든 새끼를 상여바로 사용했다. 지역에 따라 발인 전날 선소리꾼과 상례계원들이 발을 맞춰보는 상여 놀이를 행하기도 했다. 발인 發 靷 발인시는 하관시를 고려해서 정한다. 하관시는 대개 낮이기 때문에, 상가에서는 122 한국인의 일생의례

43 주로 아침에 발인을 한다. 장지로 떠나기 위해 상례계원들은 구팡에 안치된 관을 상 여에 싣는다. 관을 상여에 싣으면, 발인제가 진행된다. 발인제의 제물은 상주 또는 친척 중 한 명이 자청해서 차리는데, 주과포 및 떡 등으로 간단히 차린다. 지역에 따 라 발인제에는 맏며느리가 망인에게 헌작을 하기도 한다. 발인제가 끝난 후 제물은 상여를 멜 상례계원들 및 상가에 있는 사람들이 나누어 먹는다. 이 절차가 끝나면, 운상이 진행된다. 운상을 하기 전, 상여를 멘 계원들은 상여 머리를 집 쪽으로 돌려 다리를 숙이는 방식으로 절을 한다. 그러면 집 쪽에 있던 상 주들도 이를 받아 함께 절을 한다. 하직인사가 끝난 후에 상여가 집 밖을 나가는데, 이때 집에 남은 안상주는 상여 뒤에다 망인이 쓰던 사기요강, 사기 그릇, 질그릇 등 하나를 던져서 깬다. 이를 행할 때는 듣는 사람이 깜짝 놀랄만큼 큰소리로 깨야한 다는 말이 있다. 운상을 할 때의 행렬은 만장, 명정, 혼백을 모신 요여, 상여, 상주, 조문객 순이다. 지역에 따라 명정이 제일 먼저 앞서고, 그 뒤를 만장이 따라 나가기도 한다. 상여를 메는 상례계원을 행여꾼 이라고 한다. 이를 메는 사람은 대개 16명이다. 이들의 복장은 대개 평상복 차림이나, 부유한 상가에서 이들에게 옷, 건, 행전, 신발 등을 해준 경우에 이들은 이를 착용한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는 미끄러짐을 방지 하기 위해 행여꾼들이 신발에 새끼를 맨 다음 운상을 했다. 상엿소리를 메기는 선소리꾼은 마을에서 목청이 좋고 소리를 잘 하는 사람이 맡 는다. 그는 상여 앞에서 또는 상여에 타서 요령을 흔들면서 상엿소리를 한다. 선소 리꾼이 소리를 메기면 행여꾼들은 에헤헤호, 어기나 남차 호호호., 또는 에호 너호 어이갈까 너호. 와 같이 소리를 받으며 발을 맞춘다. 장지로 향하는 도중에 노제를 지내는데, 이 역시 망인의 친척 및 지인이 자청해 서 차린다. 이는 대개 길이 갈라지는 장소에서 행해진다. 이를 지낼 때는 행여꾼들 이 바닥에 상여를 내려놓는다. 그런 다음 그 앞에 자리를 깔고 상을 편 후 제물을 진 설한다. 노제의 절차는 상주가 먼저 망인에게 헌작을 한 후, 이를 차린 사람이 후에 망인에게 술을 올리는 순이다. 노제에 쓴 제물은 다시 집으로 들이면 안 된다는 속 신이 있어,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나누어 먹는 방식으로 처리한다. 행상 도중 상여가 일부러 가던 길을 멈춘다. 상여가 일부러 멈추는 장소는 도랑, 개울, 뚝방, 다리, 고개 등이다. 여기에서 선소리꾼은 망인이 노자돈이 없어 행상을 강원도 고성군 123

44 못 한다고 말을 한다. 그러면 상주들은 그 앞에 나와 절을 하며, 상여 앞에 달린 새끼 줄에다 돈이 담긴 봉투를 꽂는다. 그러면 선소리꾼의 구령과 함께 다시 행상이 시작 된다. 이때 모인 돈은 상례계의 공동자금으로 운용된다. 장지로 가는 도중 상여가 쉬어 가기도 하는데, 이때는 1, 3, 5, 7, 9의 홀수번으로 쉬어 간다. 장지가 멀수록 쉬는 횟수는 늘어난다. 망자의 의복 처리 및 부정 不 淨 씻기 행상이 나가면, 집에 남아있던 안상주 또는 친척들은 대문 밖에서 망인의 의복, 생활용품, 장례물품 등을 태운다. 또한, 망인을 모셨던 방에 약쑥을 태워 부정을 씻 기도 했다. 라. 치장 治 葬 시신을 묻고 봉분을 만드는 산역을 담당하는 사람 역시 상례계원이다. 과거에는 발인 전날 이들이 풍수와 먼저 장지에 가서 그가 정해 준 자리에 광중을 파놓았다. 근래에는 포크레인과 같은 장비를 이용하기 산역을 하기 때문에, 발인 당일에 광중 을 만든다. 이들은 개토( 開 土 )를 하기에 앞서, 땅을 다룬다는 것을 알리는 산신제를 지낸다. 이때는 주과포의 간단한 제물을 쓴다. 광중을 만들 때는 먼저 외광을 네모반듯하게 파고 그 안에 내광을 짓는다. 내광 의 모양은 대개 입관과 탈관에 따라 다른데, 입관할 경우에는 관의 모양과 같이 직 사각형의 형태로 파며, 탈관할 경우는 사람의 형상으로 판다. 상여가 장지에 도착하면, 우선 하관시까지 이를 바닥에 내려둔다. 다음 하관 시 에 상여에서 관을 내리면, 상여를 지고 왔던 행여꾼들이 이를 해체해 놓는다. 그런 다음 산역이 끝난 후, 상례계원들이 이를 나누어서 마을에 상여를 보관하는 상엿집 에 갖다놓는다. 장지에 한 편에는 영좌를 마련해 놓는다. 이는 요여에서 싣고 온 혼백을 상에 올 리고, 그 앞에 주과포와 같은 간단한 제물을 놓는 형태이다. 미처 문상을 하지 못 한 조문객들은 이곳에서 조문을 하기도 한다. 124 한국인의 일생의례

45 관의 재질은 대부분 목관이었다. 경우에 따라 여기에 석회가 함께 사용하기도 했다. 석회 중에서도 생석회보다 소석회 가 많이 사용됐는데, 이는 물을 섞을 필요 없이 흙으로만 섞어도 잘 굳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지역에 따라 마을 자체에서 석 회를 공동으로 구입해 보관하는 공동 창고인 회집 이 있었다. 따라서 상가에서는 이 곳에서 회를 가져다가 광중을 짓는 데 사용했다. 이는 내광에 입관 또는 탈관의 형 태로 시신을 모신 후, 내광과 시신의 사이를 흙과 썩은 회로 매꾸는 형태로 사용되었 다. 또한, 후에 달구질을 할 때도 이를 뿌려, 시신의 사방의 옆면과 위를 회곽의 형태 로 만들었다. 이 지역에서는 약 30년 전부터 석관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는 시신을 모신 뒤 매장하면 관 안에 습기가 찬다는 말이 있어 현재에는 잘 이용되지 않는다. 집안에 따라 입관과 탈관이 결정된다. 입관하는 경우에는 장지에서 관뚜껑을 열 어 그 안에 보공 용도로 넣었던 망인의 옷과 한지 등을 꺼낸 후, 이에 흙을 채운 후 다시 뚜껑을 덮어 하관하기도 했다. 하관을 할 때는 풍수가 이를 보지 말아야 할 나 이를 말해준다. 이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하관하는 것을 보면 부정을 탄다는 속신이 있어, 이것을 보지 않는다. 하관 후에는 광중에 운아를 함께 집어 넣으며, 담뱃대, 비녀, 반지 등과 같은 망인의 애용품을 함께 넣기도 한다. 탈관을 한 경우에는 그 위 에 명정을 덮은 후, 홍대를 깐다. 입관한 경우에는 관 위에 명정을 덮으며, 홍대는 사용하지 않는다. 다음 취토가 진행된다. 이때는 맏상주가 상옷에다 흙을 담아 광중의 네 귀에다 각 1번 또는 3번씩을 뿌린다. 또는 삽으로 흙을 떠 광중의 네 귀에다 흙을 넣기도 한다. 상주의 취토가 끝나면 상례계원은 광중에 흙을 넣고 광중을 다지는 달구질을 한다. 이는 대개 3번 이상이 시행되는데, 한 쾌에 보통 15~20분이 소요된다. 광중에는 6명 또는 8명이 들어가는데, 지역에 따라 상례계원들이 돌아가면서 광중에 들어가기도 한다. 이들은 상여에서 뽑은 연초대를 들고 선소리꾼의 달구소리에 맞춰 달구질을 한다. 달구질이 진행되는 동안, 상주들은 막대기에 달린 새끼에 돈을 뽑는다. 여기 서 모아진 돈은 행상 때 나온 돈과 합쳐져 상례계의 공동자금으로 운용된다. 봉분의 형태는 집안의 상황에 따라 달리 만든다. 부모 중 한 분이 먼저 돌아가시 면 단분을 만들고, 후에 나머지 한 분이 돌아가시면 쌍분 또는 함폄을 한다. 쌍분 또 는 함폄의 여부는 망인 및 상주의 의사에 따라 결정된다. 치장에 사용된 곡갱이, 가래, 쟁기, 삽 같은 물건은 치장 후 다시 원위치에 가져 강원도 고성군 125

46 다 놓는다. 즉, 이것이 마을공동물품인 경우에는 이를 보관하는 장소에, 개인 물건 인 경우에는 그 주인의 집에 가져다 놓는다. 탈관을 했을 때 나오는 관과 만사 등의 물품은 장지에서 소각하는 방식으로 처 리된다. 또한, 장례기간 동안 관에 올렸던 떼도 장지에서 버려지는 형식으로 처리 되었다. 봉분이 완성되면, 땅에 모신 망인을 잘 부탁한 다는 의미에서 산신제가 진행된다. 그런 다음 바 로 평토제가 진행되는데, 평토제의 제물 역시 딸 이나 친척이 자청해서 차린다. 이를 차릴 사람이 없을 경우에만 아들이 차렸다. 평토제 때는 독축 사진17. 평토제축(거진읍 송포1리 윤근호씨 소장) 을 하고 헌작을 한다. 평토제가 끝나면, 상주들은 혼백을 모시고 상가에 돌아왔다. 상주들은 상여 가 왔던 길로 되돌아온다. 이는 다른 길로 가면, 망인의 혼이 집을 못 찾는다는 속 신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그 외 다른 사람들은 가까운 다른 길로 마을에 돌아가기 도 했다. 상가에 도착하면, 상주들은 집에 마련된 지청[제청], 상청 괴연 불리는 장 소에 혼백을 모신다. 이는 마루 및 방에 설치되며, 탈상 때까지 모셔진다. 마. 우제 虞 祭 와 탈상 脫 喪 상주가 혼백을 모시고 집에 돌아오면, 상가에서는 그 날 제사를 지낸다. 이 제사 를 초우제 또는 반혼제라고 한다. 남아 있던 안상주들이 반혼제의 제물을 마련해 놓 았다가 장지에 갔던 상주들이 도착하면 바로 이를 지낼 수 있게 준비했다. 이를 지 내는 장소는 지청, 상청, 괴연 앞으로, 그 앞에 큰 상을 두고 여기에 큰상 차림의 제 물을 진설하여 초우제를 지냈다. 반혼제를 지낸 다음 날 아침에는 상가에서 재우제를 지내며, 그 다음 날에는 삼 우제를 지낸다. 삼우제 때는 아침에 상가에서 제사를 지낸 뒤, 간단한 제물을 준비 해 산소에서도 간단히 제를 지낸다. 한편, 집안에 따라 집에서 삼우제를 지내지 않 고, 산소에 가서 이를 지내기도 한다. 한편, 지역에 따라 삼우제 다음날 졸곡제 를 지 126 한국인의 일생의례

47 낸다. 5일장을 지내는 경우, 망인이 돌아가신 지 9일 만에 이를 지내게 된다. 졸곡제 이후에는 망인이 돌아가신 지 만 1년을 기준으로 소상을 지낸다. 이때는 친척들이 제사에 참여하며, 상가에 부조를 하기도 한다. 또한, 돌아가신 지 만 2년, 즉 3년째 되는 날에는 대상 을 지낸다. 이 역시 친척들이 참여하며, 상가에 부조를 하 기도 한다. 상가에서는 탈상 때까지 혼백을 모신 곳인 지청[제청], 상청 괴연 에 상식을 올 리며, 초하루와 보름에는 삭망제사를 드렸다. 상가에서는 주로 대상을 기준으로 탈상을 했다. 이때 상주들은 정식적으로 상복 을 벗었다. 벗은 상복은 장지나 집 근처에서 불을 태우는 방식으로 처리되었다. 혼백은 장지에 가져가서 매안하였다. 바. 기타 초분 草 墳 /초빈 草 殯 시신을 매장하지 않고 일정기간 외부에 가매장 하는 것을 토롱 이라고 한다. 이는 상가가 부유한 경우, 보다 좋은 장지를 찾기 위해서 행해졌다. 이 지역이 겨울 에 눈이 많이 왔기 때문에, 장사를 지낼 수 없는 경우에도 이를 행했다. 토롱을 하는 장소는 집 주위의 밭이나 가까운 산이었다. 이것이 행해지는 시기는 짧게는 몇 달에 서 길게는 몇 년까지였다. 상가에서는 좋은 장지를 잡거나 날이 풀리면, 시신을 정 해진 장지로 옮겨 장사를 지냈다. 이장 移 葬 /면례 緬 禮 집안에 우환이 있을 때 그 집안에서는 밀례 를 한다. 또한, 선산에 군대가 들어오 는 경우에도 이를 시행한다. 이는 이 지역이 휴전선 접경지역이라는 특수한 이유에 서 기인하는 것이다. 한편, 과거 한국 전쟁 시 피난 중 가족이 타지에서 사망했던 경 우에도 밀례가 이루어졌다. 이는 타지에 매안되었던 가족의 시신을 수복 후 귀향해 서 고향에 모셨기 때문이다. 밀례는 주로 청명, 한식, 윤달에 시행되었다. 또는 집안 에서 밀례하기 좋은 날을 정해 이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 절차는 먼저 기존의 장지 강원도 고성군 127

48 에서 산신제를 지낸 후, 광중을 파고 유골을 수습하는 것이다. 다음 이를 베와 한지 를 깐 칠성판 위에 유골을 신체 부위별로 배치한다. 그런 다음 종이로 이를 감고, 베 로 염을 하듯 싼다. 그런 다음 새로운 장지로 이를 이동시킨다. 한편, 타 지역에 있 는 유골을 이 지역으로 모셔올 경우에는 신체의 여러 부위 즉, 머리, 갈비뼈, 팔, 다 리를 분리하여 한지로 싼 후, 그 위에 각 부위별로 표기를 한다. 그런 다음 이를 박 스 같은 곳에 담아 이 지역으로 이동시킨다. 한편, 새로운 장지에 도착해서는 이를 푸르고 칠성판에다 뼈를 맞춘다. 그럼 다음 산신제를 지내고 유골을 매안하는 방식 으로 밀례가 행해졌다. 객사자 客 死 者 와 미혼자 未 婚 者 의 죽음 객사는 집 외의 바깥에서 사망한 경우를 뜻하는 것으로, 이는 대개 사고로 인한 악상이었다. 따라서 되도록 이 시신을 안채에 드리지 않고 구팡에 모셨다. 부득이 하게 방에 시신을 드릴 경우에는 안방이 아닌 사랑방에 모셨다. 이 외의 장례절차는 집에서 사망한 경우와 동일하게 진행됐다. 미혼자가 사망하는 경우에는 집안사람이나 친구들이 공동묘지나 산에 시신을 들것으로 옮겨 묻는 방식으로 장례를 치렀다. 사망자는 혼례를 올리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성인의 죽음이라고 보지 않았다. 따라서 정식적인 장례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 무덤에는 봉분을 작게 만들었다. 따라서 사람들이 이를 보고 미혼자의 무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린아이가 사망한 경우에는 부모가 당일 날 주검을 산이나 밭 등에 묻었다. 이는 작은 봉분도 만들지 않았으며, 평지의 형태로 만들었다. 그런 다음 그 위에 물 동이와 같은 동이를 엎어놓거나 깨진 동이를 올려놓았다. 이는 여우와 같은 짐승들 이 주검을 파먹지 못하게 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상례 관련 계 契 상례와 관련해 운영되는 계를 지역에 따라 상조계, 상포계, 만년계, 보상계 라 고 한다. 마을이 큰 경우에는 그 안에 상례계가 여러 개가 존재했으며, 작은 경우에 는 마을 전체가 하나의 상례계의 단위가 되었다. 인원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대개 17명 정도였다. 16명이 상여를 들고, 1명이 상주가 되기 때문이다. 같은 상례 128 한국인의 일생의례

49 계원이 상을 당하면 그들은 상가에 부조품으로 땔감으로 쓸 나무, 식량으로 쓸 쌀, 영좌에 놓이는 양초 등을 부조하였다. 그 양은 나무 한 단, 쌀 한 말, 양초 한 갑으로, 부조하는 물품과 양은 계의 규약에 의해 정해졌다. 또한, 상례계원은 상가에서 밤샘 을 하기도 했다. 이를 밤고이, 과야 라고 했다. 즉, 이들은 상가에 상주하면서 전반 적인 상가의 일을 도왔다. 상엿집 상여를 보관하는 장소를 상엿집 또는 행여집 이라고 한다. 이는 대개 마을의 산 어귀에 위치되어있다. 이곳에는 상여 외에도 상례에 관련된 물품들이 함께 보관되 고 있다. 상문부정 예방 및 풀이 문상을 가기 전 탈이 나지 않게 예방하는 방법은 주머니에 소금과 고춧가루를 담아 문상을 가는 길에 몰래 뿌리는 것이다. 문상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도 소금을 뿌리는 것으로 예방을 하기도 했다. 자리걷이, 씻김굿(굿) 집안에 따라서 장례를 마친 후 택일을 해 굿을 하기도 한다. 이는 대개 악상의 경 우로, 망인의 혼을 달래주기 위해서 행해졌다. 이는 특히 어업을 생업으로 삼는 해 안지역에서 빈번히 시행되었다.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바다에서 사망하는 형태 의 객사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는 바다에서 시신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 더 욱 자주 진행됐다. 굿이 진행되는 장소는 집안이나 바닷가였다. 한편, 이 지역 및 근 교에는 굿을 하는 무당이 많았으며, 멀게는 속초에서까지 무당을 데리고 와 굿을 하 기도 했다. <최성미> 강원도 고성군 129

50 Ⅴ. 제례 祭 禮 가. 제례 일반 제례의 종류에는 차례, 기제사, 시제 등이 있다. 차례는 4대조 이하의 조상들에 게 명절날 드리는 집안제사이다. 과거에는 대보름 차례, 한식 차례, 그믐 차례가 시 행되었으나 근래에는 설과 추석에만 차례를 지낸다. 기제사는 4대조 이하의 조상들 의 각 기일날 밤에 지내는 집안 제사이며, 시제는 5대조 이상을 봉사대상으로 삼아 그의 묘에서 지내는 제사이다. 제사를 지내는 횟수는 집안에 따라 가변적이다. 집안에 따라 봉사하는 조상이 2대~4대조로 구분되며, 문중의 시제에도 본인이 마음대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 이다. 한편, 차례는 대개 설과 추석, 2번을 지낸다. 조상의 신위는 대개 지방으로 모신다. 이는 이 지역이 한국전쟁 때 격전지였기 때문에, 신주를 봉안하고 있는 집에서 이를 기점으로 매안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 부분의 집에서는 신위를 지방으로 모시게 되었다. 과거에 무후한 사람은 양자를 들어 대를 잇게 했다. 한편, 지역에 따라 무후한 사람이 사망하기 전 자신의 재산을 남에게 주고, 그 대가로 자신의 제사를 지내달 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객사하는 조상은 집안에서 돌아가신 조상들과 동일하 게 제사를 지낸다. 이 지역에서는 장자의 집에서 아버지의 제사를, 치자의 집에서는 어머니의 제 사를 지낸다. 또한, 차남이 사망하면 그가 지내던 모친의 제사는 그 후손이 물려받 는다. 한편, 비위의 제사가 지차의 집에서 지내지더라도 다른 제사와 같이 장자가 이를 주관한다. 제물과 관련하여 제사에는 치 자가 들어간 어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금기가 있 다.또한, 봉숭아도 올리지 않으며, 제수를 준비할 때는 마늘과 고춧가루 같은 향신료 를 쓰지 않는다. 간을 맞출 때는 소금으로 하고, 제사가 끝나고 음복할 때 이 음식에 양념을 한다. 한편, 제물을 만들 때는 간을 보지 않는다. 먼저 조상이 운감한 후 산사 람이 먹어야하기 때문이다. 제사를 준비할 때는 빨래를 빨아 널지 않았다. 130 한국인의 일생의례

51 나. 차례 茶 禮 이 지역에서는 차례를 차사 라고 부르기도 한다. 차례를 모시는 시기는 설과 추 석이다. 과거에는 대보름에도 차례를 지냈는데, 이는 날이 밝기 전 찹쌀로 오곡밥 을 만들어서 새벽에 지냈다. 한식에도 차례를 지냈는데, 이는 산소를 손질하면서 간 단한 제물을 준비해 산소에서 지냈다. 그믐날에 만둣국을 끊어 저녁에 차례를 지내 기도 했다. 차례에서 봉사되는 조상은 2대~4대조이다. 차례에 참여하는 사람은 장손 및 지 차의 가족들이다. 차례는 아침에 지내며, 보통 7시~9시에 지낸다. 한편, 오봉리 강릉 함씨의 장파의 종손집에서는 차례를 그 전날 자정에 지낸다. 이는 마을의 종중에서 가장 높은 서열의 큰 집이므로, 작은 집들보다 먼저 차례를 지내는 것이다. 차례는 대개 안방에서 진행되며, 신위로는 지방을 모신다. 한편, 차례상이 차려 지는 방향은 북쪽이다. 신위의 순서는 좌고우비이며, 차례를 지낼 때 차리는 상을 차례상 이라고 한다. 차례를 지낼 때는 대개 봉사하는 조상들의 차례상을 한 상에 합설해서 차린다. 다만 밥, 국, 시저, 술잔, 갱물 등은 각각의 신위 수대로 올린다. 한편, 상이 작아 제물을 다 올릴 수 없을 경우에는 집안에 따라 밥을 합설하고 그 위 에 신위 수대로 수저를 꽂기도 한다. 제물을 준비하는 사람은 집안의 종부 및 주부들이다. 이들이 준비하는 제물의 종류는 밥, 국, 편, 탕, 전, 적, 숙채, 침채, 청장, 실과, 조과, 포, 삶은 계란 등이다. 편의 종류로는 절편을, 탕으로는 소고기와 무를 넣은 육탕, 명태 또는 도치와 무를 넣은 어탕, 두부와 무를 넣은 소탕의 삼탕을 쓴다. 전으로는 가재미, 오징어, 명태로 만든 어전, 두부, 호박, 고구마로 만든 소전, 돼지고기를 다져 만든 육고기전을 쓴다. 또한, 적으로는 돼지고기 편육이나 소고기를 꼬쟁이에 구운 육적, 닭을 삶은 계적, 메밀로 만든 소적을 올린다. 어적으로는 문어, 명태, 가자미, 열갱이[볼락], 우렁이 [우럭] 과 같은 어물을 쪄서 올린다. 숙채로는 고사리, 숙주, 시금치를 올리나, 미역 이 나는 철에는 시금치 대신 미역을 대쳐 올리기도 한다. 침채로는 동치미 무를 썰 어 쓰고, 실과로는 대주, 밤, 배, 감 등을 쓰며, 조과로는 약과와 과즐을 올린다. 포로 는 오징어포, 대구포, 명태포를 올리며 이 외에 삶의 계란을 올린다. 대개 음복할 때 삶은 계란을 먹는다고 한다. 강원도 고성군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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