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016 발행일 2015년 11월 21일 발행인 최정철 발행처 (재)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진행 (재)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전략기획팀 류영미 팀장 정윤지 연구원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53 해영회관 5층 전화 팩스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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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O. 016 공예와 디자인 안에는 유형 그리고 무형의 가치가 공존합니다. 좋은 공예, 좋은 디자인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사람에 대한 배려와 삶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한 공예와 디자인은 결코 대중에게 등을 돌리는 법이 없겠지요. 국내 유일의 공예 디자인 통합 기관인 (재)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발행하는 공예 디자인 전문 간행물 <공예+디자인>은 교양 지식, 전문 정보, 정부 정책 및 기관 사업 홍보 등 다양한 내용을 균형 있게 담아 우리 공예와 디자인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유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꾸준한 목소리를 통해 공예와 디자인이 우리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확장되기를 바랍니다. <CRAFT+DESIGN> magazine is published and distributed by KCDF. We hope these magazines to be widely read by all the people who are interested in Korean crafts and design including administrators, policy makers, teachers in addition to craftsmen and designers. We strived to build a network between craftsmen and designers who are working in numerous fields. NO. 016 CRAFT+DESIGN 2015 CRAFT+DESIGN / 12 월호 공예+디자인=일상 단순함의 미학 2015 비엔날레 현장을 가다 공예+디자인=이슈 공예트렌드페어 공예++ 프랑스 무대에 오른 <지금, 한국!> 디자인 국제디자인총회 공예+디자인=여정 삼례문화예술촌 CRAFT+DESIGN 2015 NO /12월호 CRAFT+DESIGN=LIFE Simple Beauty Biennale 2015 CRAFT+DESIGN=ISSUE Craft Trend Fair CRAFT++ <Korea, Now!> Staged in France DESIGN International Design Congress CRAFT+DESIGN=TRAVEL Samrye Culture & Arts Village 매 KOREA CRAFT & DESIGN FOUNDATION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2 NO. 016 발행일 2015년 11월 21일 발행인 최정철 발행처 (재)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진행 (재)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전략기획팀 류영미 팀장 정윤지 연구원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53 해영회관 5층 전화 팩스 편집위원 손수호 전용일 전은경 정소영 최 범 편집장 곽소영(Livre Boy) 에디터 최혜경 박진영 성하영 번역 반민정 교정 교열 한정아 디자인 디렉터 반윤정(홍단) 디자이너 이지원 남수인 김다혜 제작 진행 김세일 해외 통신원 고영희, 남아프리카공화국 나경인, 일본 박재연, 스위스 방정환, 인도네시아 양현아, 독일 윤상지, 벨기에 이철영, 영국 최유정, 미국 홍현숙, 스페인 사진 디렉터 이종근(그루비주얼) 사진 문성진 이은숙 김민은 인쇄 삼화인쇄 <공예+디자인> 제16호 초판 1쇄 2015년 11월 24일 매 c 2015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이 책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받는 저작물입니다. 수록된 내용을 사용하고자 할 때는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ISSN 비매품 앞표지 화학 처리하지 않은 구리의 특징을 적용한 화분과 스탠드. 에떼 스튜디오 제품. 뒤표지 유리 공예가 김준용의 Structure within structure.
3 CRAFT+DESIGN 2015 NO. 016 CRAFT DESIGN
4 46 SPECIAL ISSUE 공예트렌드페어 Craft Trend Fair 24 CONTENTS 목차 16 CRAFT DESIGN NO 016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문공예박람회인 공예트렌드페어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매년 새로운 주제와 기획으로 공예 문화 부흥에 견인차 역할을 해온 공예트렌드페어는 한국 공예의 현재를 보여주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에 <공예+디자인>은 공예트렌드페어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생각해보는 기사를 준비했다. 공예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의 트렌드를 제안하고, 공예 소비문화를 확산하는 공예트렌드페어를 다각도로 바라봄으로써 한국 공예 페어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해본다. 디자인++ 04 디자인 교회와 디자인 부동산 06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축제 2015 국제디자인총회 68 타이포잔치 2015 자세히 들여다보기 공예+디자인=도구 14 스타일리스트 서영희가 선택한 재봉틀 공예++ 70 한지의 세계화를 위한 뉴욕 세미나 72 프랑스 무대에 오른 <지금, 한국!> 공예+디자인=여정 76 삼례문화예술촌 공예+디자인=장소 82 소생공단, 비빌기지에서 문화를 소생시키다 24 공예+디자인=일상 16 단순함의 미학 공예+디자인=지금 84 KCDF NOW! 비엔날레 현장을 가다 46 물건담소 90 NOW! 82 공예+디자인=이슈 50 공예트렌드페어 Craft Trend Fair 기사 내용은 50페이지부터 76
5 DESIGN++ 한국 디자인의 지문 읽기-5 지문(指紋)은 손가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디자인에도 지문이 있다. 지문은 식별을 위한 기호이다. 한국 디자인에는 한국 디자인만의 지문이 깊이 찍혀 있다. 그 무늬를 잘 들여다보면 한국 디자인의 특징을 알 수 있다. 그것은 각인일 수도 있고 낙인일 수도 있지만, 그를 통하지 않고서 한국 디자인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 디자인의 지문 읽기라는 우회적인 방식을 통해 한국 디자인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보자. 디자인++ 경기도 파주에 가면 디자인 교회가 있다. 서울 홍대 앞에는 디자인 부동산도 있다. 찾아보니 디자인 모텔도, 디자이너스 호텔이 라는 것도 있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하며 그냥 지나쳤지만 점점 궁금해진다. 디자인 교회는 디자인을 구원하는 곳일까, 아니면 구원을 디자인하는 곳일까? 디자인 부동산은 디자인을 거래하는 곳일까, 아니면 부동산 거래를 디자인하는 곳일까? 알쏭달쏭 하다. 뭐, 그냥 세상에는 별 게 다 있으니까 하고 치부해버리면 그만이겠지만 그렇게만 볼 것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디자인이 라는 말은 디자인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또 어찌 생각해보면 결코 사소한 것이 아 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CRAFT DESIGN 어쨌든 지금 한국 사회에서 디자인이라는 말이 범람하는 것은 분명하다. 사실 1980년대만 해도 디자인이라고 하면 고작 패 션 디자인 정도만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다. 오랫동안 디자인은 전문 영역이었고, 따라서 디자인이라는 말도 소수 전문가들의 전 디자인 교회와 디자인 부동산 글 최 범 디자인 평론가 text by Choi, Bum 유물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이제 디자인이라는 말은 넘쳐나고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 미용사를 헤어 디자이너, 보험 설계사를 라이프 디자이너라고 부른 지 오래되었고, 심지어 공공 기업인 한국토지공사조차도 스스로를 랜 드 디자이너라고 칭한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프랑스 사회학자 장 보드리야르는 정보가 많을수록 의미는 줄어든다고 했다. 미국 언론학자 대니얼 부어스틴은 현대사회의 사건은 진짜 사건이 아니라 대부분 뉴스가 만들어낸 가짜 사건(pseudo-event) 이라고 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의 디자인 서울 이 가짜 사건 으로서의 디자인에 가깝다면, 디자인 교회와 디자인 부동산은 과잉되어서 오 히려 수축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문제는 디자인이라는 말의 범람이 디자인의 풍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디자인의 의미를 왜소화시킨다는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진짜 디자인이 사라진 세상에서 환영으로만 존재하는 디자인에 붙은 이름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디자인의 사물화(reification)이다. 카를 마르크스에 따르면 사물화란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사물과 사 물의 관계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사물화란 소외(alienation)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사물과 사물의 관계로 나타 난다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생산물로부터 분리되어 거꾸로 지배를 받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디자인 개념의 범람 역시 일종의 디자인의 소외화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만들어낸 디자인이 우리 자신에게서, 그리고 우리 삶의 맥락에서 벗어나 마치 하나의 독자적인 사물처럼 분리된 채 버티고 서서, 온갖 부풀려진 의미를 뒤 집어쓴 채, 마침내 연약한 우리를 지배하려 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디자인은 사물화됨으로써 우리 자신을 디자인으로부터 소외 시키게 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의 표현이어야 할 디자인이 이렇게 사물과 사물의 관계로 전도되어 나타나면 진정한 디자인의 의미는 사 라지고 만다. 기호의 과잉이 의미의 빈곤을 초래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다. 디자인 교회와 디자인 부동산은 모두 우리 사회의 디자인이 사물화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디자인이 이렇게 사물화되어버리면, 어쩌면 종국에는 마트에 가서 디자인 하나 주세 요 라고 할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한국 디자인의 지문 읽기 1 숫자들의 비밀 / 2 미술 수출 / 3 오리엔탈리즘 / 4 디자인 서울 / 5 디자인 교회와 디자인 부동산 최 범 디자인 평론가.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와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하고 <월간 디자인> 편집장을 역임했다. 여러 대학에서 디자인 이론을 강의하는 한편 출판, 전시, 공공 부문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PaTI) 디자인인문연구소 소장이다. 저서로 <한국 디자인을 보는 눈> <한국 디자인 어디로 가는가> <한국 디자인 신화를 넘어서> <공예문화 비평> <그때 그 책을 읽었더라면>이, 역서로 <디자인과 유토피아> <20세기 디자인과 문화>가 있다. 4 5
6 DESIGN++ 디자인 INTERNATIONAL DESIGN CONGRESS text by Sung, Hayoung photographs by Lee, Eunsuk Sung, Junje 글 성하영 사진 이은숙 성준재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축제 2015 국제디자인총회 세계 디자인계의 석학 및 국내외 22개 주요 디자인 단체와 신진 디자이너, 학생 등 2000여 명이 참가한 2015 국제디자인총회가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전남대학교에서 개최됐다. 국제 디자인의 당면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미래 디자인의 방향성을 논의한 이번 행사는 단일 디자인 행사로 역대 최대 참가 기록을 남겼다 국제디자인총회의 뜨거웠던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5 국제디자인총회 개막식 풍경. 이음디자인 선언문. 전 세계 디자인 트렌드의 공유와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광주에서 펼쳐졌다. 지난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린 2015 국제디자인총회(2015 International Design Congress, 이하 2015 IDC)가 이음 (Eeum, Design Connects) 을 주제로 한국 디자인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하며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한 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철, 이하 KCDF)과 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 관광부(장관 김종덕)가 후원한 2015 IDC는 체험 마케팅의 대가 번 슈미트와 디자인 컨설팅 전문 회사 프리 스트먼굿 창립자인 폴 프리스트먼 등 디자인계 최고 석학 60여 명을 비롯해 국내외 22개 주요 디자인 단체 와 신진 디자이너, 학생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모여 미래 디자인의 방향성을 논의하며 뜨거운 토론의 장을 만들었다 IDC는 워크숍과 학술 대회, 기조연설, 토론, 6개 주제의 통합 세션과 5개 분야의 분과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또한 기조연설자들의 수준 높은 담론과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며 단일 디자인 행사로는 역대 세계 최대 규모인 46개국 2000여 명 참가 라는 기록을 남겼다. 또한 디자인을 통해 환경, 문화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기여하고자 하는 디자인계의 의지를 담은 이음 디자 인 선언문(Eeum Design Declaration) 을 선포하는 등 국제 디자인계의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냈으며, 한국 디자인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 7
7 IDC 전시장 모습. 02 1차 기조연설 후 토론 중인 패널들(왼쪽부터 쉴라 콥스 전 캐나다 부총리, 폴 프리스트먼 프리스트먼굿 디렉터, 번 슈미트 컬럼비아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ico-d 회장상을 대리 수상한 빅터 마골린 교수 딸 마리아 마골린과 이바 바바자 국제디자인협의회 회장. 04 번 슈미트 컬럼비아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05 전시장을 둘러보는 주요 인사들. 06 공식 개막식 날 있었던 기조연설 현장 IDC는 총 4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개최되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KCDF, 광주광역시 등 행사 주 체의 일사분란한 역할 분담과 기아자동차 등 지역 대표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어우러져 대규모 국제 디 자인 행사 개최의 모범 사례로 남게 될 전망이다. 장동련 추진위원장은 통합 디자인에 대한 정의와 활용 방 안, 미래 계획이 이번 총회를 통해 구체화되어 고무적이다. 마케팅이나 역사적 관점, 유럽 난민 문제 등 우리 가 겪고 있는 사회문제를 디자인적 관점에서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디자인 커넥츠 라는 주제와 맞물려 공감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며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 현안과 협업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또한 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한국 디자인이 국제적인 디자인 흐름에 맞춰 어젠다를 제시하고 이끌어나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점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수확으로 보인다 라며 행사의 의의를 밝히고, 국제적 소통의 중심이 되었다는 점에서 한국 디자인의 위상이 한 단계 올라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일 공식 개막식에서는 국제디자인협의회상(ico-D Awards Achievement) 시상식이 있었다. ico-d상은 디자인 분야에서 다양한 성취를 이룬 개인과 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 관, 권명광 상명대학교 석좌교수, 조영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장동련 홍익대학교 교수(2015 IDC 추진위원 07 ico-d상을 수상하는 권명광 상명대 석좌교수. 08 윤장현 광주시장과 장동련 IDC 추진위원장, 쉴라 콥스 전 캐나다 부총리. 09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10 무겐디 무리타 국제산업디자이너협의회(icsid) 회장. 11 세바스티아노 라네리 국제실내건축가연맹(IFI) 회장. 12 기조연설 중인 레이첼 쿠퍼 영국 랑카스터 대학교 교수. 13 최정철 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 원장. 14 IDC 공식 테이프 커팅식. 15 전시 부스 중 하나인 KCDF의 문화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장)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ico-d 회장상에는 디자인 역사, 사회 디자인, 디자인 교육 및 이론 등 디자인 연구에 매진해온 빅터 마골린 일리노이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딸 마이라 마골린이 대리 수상을 했다. 안타깝게도 빅터 마골린 교수는 행사 첫날인 10월 17일, 워크숍 진행 중에 쓰러지는 사고 가 있었으나 조직위원회와 전남대학교 병원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과 후속 조치로 필요한 치료를 마치고 지난 31일 안전하게 출국했다. 또한 메세나협회 회장사로서 문화예술계를 적극 후원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삼구)은 IDC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가 어려운 처지에 놓인 디자인계 대표 원로를 위해 각종 의료 장비 수송과 의료진을 동반한 환 자 이송 항공편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빅터 마골린 교수와 가족 측은 불 의의 사고에도 불구하고 KCDF와 광주광역시,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각계의 헌신적인 지원과 노력에 힘입어 무사히 귀국하게 되었으며, 한국인과 한국 기업들이 베풀어준 은혜를 잊지 못할 것 이라고 각별한 감사의 뜻 을 전했다. 이번 2015 IDC의 성과는 2017 몬트리올 세계디자인서밋으로 이어져 디자인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논의 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8 9
8 기조 연설 및 토론 2015 국제디자인총회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던 대표 연사들의 기조 연설 및 토론을 소개한다. 자료 제공 KCDF 전 캐나다 부총리, 현 세계디자인서밋 조직위원회(WDSO) 이사회 회장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교, 디자인히스토리학과 명예교수 *장동련 추진위원장 대리 발표 쉴라 콥스 SHEILA COPPS 빅터 마골린 VICTOR MARGOLIN 디자인 커넥트란 무엇일까 디자인 커넥트란 무엇일까. 디자인 전문가는 아니지만 정치인으로서 앞으로 디자인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나의 고민은 계속된다. 디자인은 우리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디자인이며, 디자인에서의 이슈는 무엇일까? 환경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디자인과 관련된 업무를 디자인 역사와 미래 : 대화 언뜻 디자인 역사라는 과거 와 앞으로를 말하는 미래 는 반대 개념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기술적인 의미에서 과거와 미래는 다를지언정 가치와 이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 둘은 연속선 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초기 문명인들은 신 또는 그와 유사한 힘이 미래를 창조한다고 믿었고, 일부는 미래가 현재의 연속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발전이라는 개념이 등장했고 특히 산업혁명을 경험하였으며 정책결정자에게 디자인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고심해왔다. 아버지가 거치며 우리는 늘 발전해야 하고 그것만이 미래를 이롭게 하는 길이라고 믿게 되었다. 그러나 해밀턴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연방 문화유산부에서 도시의 문화유산 건물 복원에 대한 오늘날의 위기를 보면 발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못한 듯 하다. 업무를 수행하였는데, 당시 상당부분을 디자인 분야와 연계하여 진행하였다. 커뮤니티를 위해 지구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활수준의 향상을 누리고 있지만 이제는 기후변화, 도시 과밀화, 디자인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건축가, 도시 설계가, 조경 기획자들의 깊은 고민을 인구 급증, 에너지 과소비 등 많은 난제에 대처해야 한다. 즉 과거 행동의 궤적이 반드시 더 나은 인지하는 계기가 됐다. 미래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모두에게 이로운 생활방식을 찾는데 좋은 디자인(Good Design)은 세상을 바꾸는 디자인이다.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것은 사회에 역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역사를 보면 먼저 디자인의 미래라는 것이 적잖은 갈등을 수반해 온 가치를 부여할 때 이루어진다. 이제 디자인이야 말로 세상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윌리암 모리스는 윌리암 블레이크의 시에 등장하는 Dark Satanic 중요한 요소임을 증명해 보일 때이다. 이번 총회에서 세계디자인서밋 조직위원회(WDSO)는 Mills 의 개념을 발전시켜 공장 시스템에 반대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호응하고 따르고자 국제적으로 디자인 분야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디자인 전문가, 단체 간 연계를 강화할 하는 인간적 요소를 배제한 추세나 유행에 역사가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추세 혹은 것이다. 디자인 전문가의 역할은 좋은 디자인을 위한 결정적 요소를 찾아야 하며, 디자인의 유행이라고 부르는 것은 단지 일부 사람들이 미래를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기 위해 하는 프레임워크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세상을 바꿔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행동일 뿐이다. 본 기조 연설을 통해 갈등 속 가치가 실제로 미래의 바탕이 된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가치가 역사적으로 갈등을 어떻게 겪어왔는지 짚어보고자 한다. 과거의 가치를 바탕으로 하는 여러 가지 미래 비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소개하고, 우리가 모두를 위한 미래 건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역사를 통해 통찰력을 얻고자 한다
9 PriestmanGoode 디렉터 겸 CSR Sifang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국 랑카스터 대학교 교수 겸 공동 디렉터 폴 프리스트먼 PAUL PRIESTMAN 레이첼 쿠퍼 RACHEL COOPER 오늘날 우리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인구증가와 인구 구성의 변화는 도시 과밀화를 2050년까지 도시 거주민은 세계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한정된 미래적 사고: 오늘 내일을 디자인하다 초래했고 대중교통이 이를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며 공간 부족, 대기오염은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과소비로 지구 자원이 고갈되고 쓰레기는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도전 과제들이 혁신과 창조적 사고를 낳기도 한다. 디자인은 환경을 변화시키고 도시를 개선할 수 있는 힘이 있으며 우리는 디자이너로서 세계를 보다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여 나갈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수년간 우리 회사는 주변에 충족되지 않은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 개발 미래적 사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현재에 의문을 던지고 디자인 담화를 장려하기 미래 도시 디자인 미션 자원, 기후 변화와 저탄소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맥락 속에서 보다 많은 주택, 식수, 에너지가 요구될 것이다. 그러면 미래 도시에서 어떻게 우리와 다음 세대의 건강과 안녕을 확보할 수 있을까? 디자인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지금, 어떻게 디자인을 통해 점진적인 변화 그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 디자인 교육, 연구와 실천에 필요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위해 아이디어 도출에 힘쓰며 때론 위험도 감수한다. 올해 디자인 총회의 주제 이음: Design Connects 는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통합된 접근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매우 적절하다. 전세계 창의적 아이디어의 예를 통해 디자이너가 기업 정부 제조업과 소통해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미래적 사고와 R&D에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 단기 이익보다 장기적이고 지속 Small Works 설립자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산업을 넘나들며 연결성을 갖춘 글로벌한 접근법이야 말로 오늘 더 나은 내일을 창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디자인이 그 길에 앞장설 수 있다. 캐머런 싱클레어 CAMERON SINCLAIR 컬럼비아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최근 유례없는 난민 위기로 주거지 마련 및 디자인 솔루션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 창립자이자 번 슈미트 BERND SCHMITT 6천만 인구에게 아늑한 보금자리를 수석 디자이너로 몸담고 있는 소셜 임팩트 영리법인 Small Works는 비영리기관 및 재단과 협력하여 난민 및 불우이웃을 위한 보금자리 마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빈곤 퇴치 및 재해 분쟁 현장 재건에 집중하고 있다. Small Works 창립 전 비영리 건축단체 사람을 위한 건축 (Architecture for Humanity(AfH) 을 설립, 20년 간 운영하며 경험을 축적했고, 이를 바탕으로 Small Works를 운영하고 있다. 창의적인 저술, 건축, 디자인 활동을 위해 AfH를 그만두고 Small Works를 설립했으며, 동시에 개인 가족 재단에도 몸담고 있다. 지난 2년 간 고객 경험의 관리와 경험 디자인은 전세계 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다. 최근 Small Works는 개발 사업도 착수하여, 현재 아프가니스탄, 아이슬랜드, 이탈리아, 요르단, 경험 디자인의 미래 15년 동안 디지털화는 이러한 경험 아젠다의 최전방에 있었다고도 할 수 있다. 즉, 인터넷과 모바일 플랫폼, 소셜미디어는 경영자와 디자이너들이 고객 경험과 경험 디자인에 접근하는 방법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향후 15년은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 로봇공학을 비롯한 기술발전으로 디지털 세계 가 물리적 세계 와 통합되면서 경험을 디자인한다는 것이 네팔, 남수단 및 미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 면면을 살펴보면 시리아 난민을 위한 전개 가능형 쉘터 구조물 사업, 전자/음향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사운드 테라피 사업 등 다양하다. 최초 완성된 프로젝트는 올해 3월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 프로젝트, 2015 밀라노 엑스포 프로젝트이다. 금월 Joshua Tree에 있는 산을 매입하여 인류를 위한 건축 무엇인지 또 한번의 혁신적 변화를 목도하게 될 것이다. 연구소(HabLab)를 설립할 계획으로, 연구소를 통해 현장 쉘터 시스템 개발, 구축 및 테스팅을 하게 된다
10 CRATF+DESIGN=OBJECT CRAFT+DESIGN=OBJECT 공예+디자인=사물 공예+디자인=도구 스타일리스트 서영희가 선택한 재봉틀 달그락거리는 재봉틀 소리가 점점 멀어지면서 한여름 낮잠에 빠져 들던 추억이 있다. 외할머니는 대구에 사셨다. 우리 5남매는 방학이 시작된 다음 날 이면 대구행 기차를 타러 서울역으로 향했다. 막내인 나는 10살이 나 위인 여고생 언니의 손을 꼭 잡았고 엄마는 몇 번이고 나를 잘 챙기라며 언니, 오빠들에게 당부했다. 엄마와 헤어진 슬픔도 잠시, 기차에서 내려 대구역에 마중 나온 외할머니를 만나는 순간 할머 니 품으로 달려가 꼭 안겼다. 밝은 여름 햇살 아래에서 할머니의 모 시 옷에서 나던 풀 내음이 무한한 행복을 안겨주었다. 할머니 댁 마당에는 큰 독이 있었다. 아침에 한 독 가득하게 담아 놓은 물이 한여름 햇살을 받아 서서히 데워졌다. 집 안팎에서 하루 종일 뛰어논 우리를 할머니는 우물가로 불러 깨끗이 씻겨주셨다. 향긋한 비누 향과 체온에 딱 맞는 물 온도 때문인지 할머니의 손길 이 몹시도 부드럽게 느껴졌다. 할머니는 목욕이 끝나면 머리가 동 그란 외국 아기가 그려진 하늘색 분통을 꺼내다가 분을 발라주셨 다. 그러고는 서울에서 가져온 옷을 입혀주시다가 이리 더운 옷을 우에 입노 하시고는 그 자리에서 할머니의 인조 속치마를 가위로 자르고 눈대중으로 마름질하셨다. 그리고 안경을 끼고 재봉틀을 당겨 원피스를 만들기 시작하셨다. 달그락 달그락. 할머니의 신기 한 손놀림을 바라보는 것도 잠시, 내가 졸음 가득한 눈으로 할머니 를 바라보다가 꼬박꼬박 졸면 할머니는 얇은 이불을 덮어주시고는 등을 토닥거리셨다. 할머니의 손길을 느끼는 동시에 귓가에서 할 머니의 재봉틀 소리가 자장가처럼 맴돌았다. 달그락 달그락. 재봉 틀 소리가 점점 멀어지면서 달콤한 꿈 속으로 빠져들었다. 대학에서 의상학을 전공한 나는 대학 4년 동안 할머니의 그 재 봉틀로 과제물을 만들었다. 그리고 맞춤복이 유행하던 그 시절에 어느 의상실 옷 부럽지 않은 나만의 옷을 만들어 입고 다녔고, 졸업 작품까지 완성해 성대한 졸업 기념 패션쇼도 할 수 있었다. 재봉틀 은 대학 시절 나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물건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하고,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 다. 그래서 내 방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 데 바쁜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재봉틀은 한구석으로 밀려났고 결혼과 함께 일상에서 완전히 잊혔다. 재봉틀을 다시 찾게 된 것은 딸아이를 낳으면서 나도 할머니처 럼 딸아이에게 분홍색 원피스를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어린 시 절의 나처럼 딸아이도 손맛 나는 원피스를 입고 무척 좋아했다. 그 아이가 이제는 다 커서 원피스 만들 일도 더는 없지만 재봉틀은 아 직도 우리 집 거실에 놓여 있다. 요즘에는 가끔 이불보를 만들기도 하고 쌀 주머니를 만들기도 하면서 마주하는 재봉틀이 나에게 말 을 건넨다. 너무 빠른 삶의 속도가 버겁지? 달그락 달그락. 재봉틀 소리에서 외할머니 댁 다락방 냄새가 난다. 글 서영희 사진 이종근 text by Suh, Younghee photographs by Lee, Jongkeun 14 15
11 01 공예+디자인=일상 CRAFT+DESIGN=LIFE Simple Beauty CRAFT DESIGN 02 단순함의 미학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다양한 메시지는 결국 물건 안에 응축돼 하나의 도구로 완성됐다. 단순함 안에 모든 것을 집약한 도구는 제 구실을 할 뿐 많은 것을 드러내진 않는다. 왼쪽페이지 제주도 현무암으로 만든 육각형 모양의 코스터와 세워두는 펜 홀더. 서정화 작가. KCDF갤러리숍 판매. 각각 4만5000원. 04 고강도 석고와 숯을 닥섬유(한지가 되기 전 상태)와 배합한 고체 방향 오브제 메아리. 그레이트 마이너. 5만5000원. 그 밖에 색 배합이 다양한 자갈돌 형태의 도자기 오브제는 박정홍 작가의 돌을 닦다 작업. 다섯 가지 파스텔 컬러로 각각의 잔(유닛)을 작가가 정해놓은 코드에 따라 배합하면 글자가 되는 95개의 컵. 마시다, 술, 도구 라고 씀. 박정홍 작가. 가격 미정. 옅은 노란색 다완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04 진행 곽소영 사진 이종근 스타일리스트 문지윤(뷰로 드 끌로디아) 어시스턴트 황남주 이승원 text by Kwak, Soyoung photographs by Lee, Jongkeun styling by Moon, Jiyoon 17
12 01 01 흰색, 회색 등이 배색을 이루는 코스터. 파이브콤마 제품. 가격미정. 02 갈색과 검은색의 울 소재 투톤 컬러 보온용 헤드기어. 신예선 작가. 가나아트센터 판매. 25만 원. 뉴트럴 컬러 톤의 스트라이프 니트 양말. 김미수 작가. 미수 아 바흐브판매. 가격미정. 04 손뜨개와 전통 매듭으로 만든 클러치. 엄윤나 작가. KCDF갤러리숍 판매. 14만8000원. 01 기하학적인 형태의 14K 골드 링. 홍수원 작가. 보고재 판매. 100만원 02 작은 돌기 장식이 있는18K 골드 링. 홍수원 작가. 보고재 판매. 120만원. U자 형태에 도형 장식을 더한 은반지. 사라 후르티카를(Sarah Hurtigkarl) 작가. 엘스토어 판매. 가격 미정. 04 은에 골드로 포인트를 준 반지. 남기상 작가. 아원공방 판매. 7만 원. 05 납작한 형태의 원형 은반지. 남기상 작가. 아원공방 판매. 12만 원. 06 원형에 볼륨 형태를 더한 은반지. 최서윤 작가. 아원공방 판매. 10만 원
13 CRATF+DESIGN=OBJECT 블로잉 기법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색감과 유리의 두께감, 날카로운 선이 이루는 실루엣이 독특한 꽃병. 김준용 작가. KCDF갤러리숍 판매. 50만 원. 공예+디자인=일상 공예+디자인=사물 바닥이 넓어 열 회전이 잘되고 물을 흘리지 않고 따를 수 있도록 디자인한 무광 스테인리스 주전자. 2.5L. 소리야나기 디자인. 루밍 판매. 13만7000원
14 공예+디자인=일상 공예+디자인=일상 CRAFT+DESIGN=LIFE 세균 증식을 억제해 식물이 자라는데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화학 처리하지 않은 구리의 특징을 적용한 화분과 스탠드. 모두 에떼 스튜디오 제품. 라운드형 21만 원, 원통형 19만 원(선인장 미포함). 엘스토어( ) 에떼 스튜디오( 파이브콤마( ) KCDF갤러리숍( ) 미수 아 바흐브( 박정홍 작가( ) 보고재( ) 아원공방( ) 작품 문의 가나아트센터( ) 그레이트마이너( 루밍( ) 100%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폴리프로필렌 재질의 접이식 의자 피아나. 알레시 제품으로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디자인. 루밍 판매. 50만 원대. 23
15 CRAFT+DESIGN=LIFE 2015 비엔날레 현장을 가다 2015년 가을은 비엔날레의 계절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예와 디자인을 대표하는 비엔날레가 청주와 광주에서 열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현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현지 취재를 통한 생생한 화보와 각 비엔날레를 분석한 글, 인터뷰, 리포트 등 현장감 넘치는 기사를 통해 동시대 공예와 디자인의 흐름을 짚어보길 바란다. 취재 박진영, 성하영 사진 문성진, 이은숙 CRAFT DESIGN 청주 2015 청주공예비엔날레 화보 리포트_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HANDS+_ 박진영 인터뷰_조혜영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획전 전시감독 비평글_음식보다 음식점의 문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바란다_ 전용일 인터뷰_이인화 2015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작가 광주 201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화보 리포트_새로운 10년을 위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재도약_ 성하영 인터뷰_최경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대담_201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말한다_ 이상철+정준모 광주디자인비엔날레
16 공예가의 도구를 전시한 기획전 도구 섹션. 02 기획전 공존 섹션에 전시한 히데키 기자키의 숲-삶과 죽음 과 손몽주의 표류로. 기획전 확장 섹션에 전시한 너버스 시스템의 3D 프린팅 작품. 04 기획전 유산 섹션에 전시한 이은범의 청자 작품. 05 특별전에 전시한 최정유의 작품. 동행 을 주제로 만든 동 소재의 적합(red container). 06 기획전 확장 섹션에 전시한 이은실의 조각보와 토니 마쉬의 블록 작품. 07 특별전에 전시한 얼굴 을 주제로 한 염승일의 작품. 08 특별전에 전시한 불완전함 을 주제로 한 이재범의 작품 CHEONGJU INTERNATIONAL CRAFT BIENNALE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26 27
17 CRAFT+DESIGN=LIFE 공예+디자인=일상 글 박진영 사진 문성진 text by Park, Jinyoung photographs by Moon, Sungjin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HANDS+ 올해로 9회를 맞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9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전시는 크게 기획전, 특별전, 공모전으로 구성됐다. 전체 전시 주제는 HANDS+확장과 공존. 공예가에게 가장 중요한 도구인 손이 또 다른 도구와 신기술, 신소재 등과 만나면서 공예가 확장되고, 전통적인 공예와 새로운 개념의 공예가 공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획전은 21세기 공예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인 제작 과정을 주제로 6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도구, 유산, 확장, 공존 의 네 섹션을 통해 현대 공예가 새로운 기술을 만나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는지, 공예와 다른 분야가 어떻게 공존해나가는지, 이런 상황에서 전통 공예가 왜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주제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조혜영 전시 감독의 이야기를 통해 들을 수 있다. 특별전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사랑받는 프랑스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알랭 드 보통이 기획자로 참여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알랭 드 보통은 자신이 직접 선택한 15명의 국내 창작자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창작물을 이끌어냈다. 그가 말하는 공예의 의미는 무엇인지, 삶의 중요한 가치를 담아낸 15 점의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이인화 작가와 작품 감정의 기억 을 소개한다.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백자의 투광성 을 표현한 그의 도자 작품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01 기획전 확장 섹션에 전시한 필 커튼스의 일체형 작업 도구 와 이를 이용해 만든 각병. 02 알랭 드 보통과 15팀의 작가들이 완성한 특별전 전경. 건물 외관을 뒤덮은 수많은 CD 사이로 빛이 새어 나온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장소는 1946년에 지은 연초제조창이다.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담배 공장은 2004년 들어서 가동을 완전히 멈추었다. 이후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유리 창이 깨진 채 7년간 방치되었다가 2011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되면서 완전히 새롭게 부활했 다. 근대 산업화를 상징하던 거대한 공장 외관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아우라를 품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 게는 흉물스러워 보일 뿐이다. 지난번 비엔날레에서는 폐현수막을 조각보처럼 이어 건물 전면을 감쌌다면 올해 에는 기능을 다한 CD를 이어 반짝이는 파사드를 완성했다. 청주 시민과 9개국 31개 도시의 시민들이 모아준 3 만 장이 넘는 CD로 가로 180cm, 세로 30m의 벽을 빼곡히 채웠다. 각각의 CD에는 보낸 사람의 꿈에 대한 메시 지가 적혀 있다. 기획전, 잇고 또 더하라 공예가에게 도구는 또 다른 손이다. 기획전 도입부에 마련된 도구 는 공예가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도구를 보 여준다. 도예가 박순관의 도구, 목공예가 박홍구의 도구, 유리공예가 김준용의 도구, 제본가 조효은의 도구. 예부 터 물건을 만드는 장인은 자신의 손에 맞게 도구를 직접 만들어 썼다. 현대의 공예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공예 가의 도구는 그의 작업 과정, 기술, 노동, 시간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조형적으로도 아름다워 각각 이 하나의 공예품이기도 하고 여러 개를 모아놓으면 설치 작품 같기도 하다. 공예는 시대성을 반영한다. 기획전의 확장 섹션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3D 프린팅 기술, CNC 가공 등 현대의 신기술이 공예와 만났을 때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준 것이다. 벨기에의 언폴드(Unfold)는 인터랙션 디자이너 팀 나펜과 함께 개발한 전자 장인 을 선보였다. 손으로 레이저 빔을 건드려 기 의 형태를 완 성하고 이 디자인을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실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MIT 출신으로 이루어진 너버스 시스 템(Nervous System)은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유기적 형태의 의상과 장신구를 전시했고, 미국의 제프리 사미
18 엔토는 워터젯 커팅 기술로 제작한 거대한 유리 작품을 전시했다. 또 모자 디자이너 가브리엘라 리겐자가 2014년 세 계 최초로 선보인 3D 프린팅 모자 컬렉션도 볼 수 있었다. 공예는 새로운 기술과 만나면서 점점 확장되고 있다. 진부 하지 않은 공예, 새로운 공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였다. 확장 섹션에서 또 하나 흥미로웠던 부분은 우 리나라 전통 공예와 외국 공예가와의 만남이다. 혁신적인 3D 프린팅 모자를 디자인하는 가브리엘라 리겐자는 제주 갓 을 자신의 방식대로 재해석해 디자인했고 미국의 도예가 토니 마쉬는 바느질 장인 이은실이 만든 조각보에서 영감을 INTERVIEW 공예의 확장 과 공존 에 대해 이야기하다 얻어 블록 작품을 완성했다. 탄생 배경과 콘셉트, 제작 방식이 다른 두 공예가 만나 큰 시너지를 일으키며 확장했다. 공예가 새로운 개념으로 확장되면서 전통적인 공예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유산 섹션에는 한국나전칠기박물관, 한국자수박물관, 박을복자수박물관, 재단법인 예올, 서대식 컬렉션 등 한국 근현대의 주요 컬렉션을 모아놓았다. 이와 더불어 현대적인 미감을 더한 전통 공예 작품도 선보였다. 청자의 다양한 빛깔을 선보인 이은범, 단조 기법으로 금속 의 기 를 제작하는 이상협, 불을 이용해 나무에 검은 색과 문양을 만드는 박홍구, 담백한 덤벙 분청자기를 만드는 박 성욱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공존 섹션은 공예가 현대미술-디자인과 만나 서로 섞이기도 하고 대립하기도 하며 공존하는 모습을 담는다. 이 번 섹션은 조형성과 실용성 사이를 줄타기하며 역사적으로 타 장르와 관계적 다툼을 거쳤던 공예를 가장 확장된 차 원에서 보여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도록의 기획전 큐레이터의 글에서 발췌) 한 공간 안에 함께 전시한 공예가와 현대 미술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공예와 미술 사이의 불분명한 경계를 확인하는 한편, 도예가 이은범의 청자 파편으로 완성한 보케 드 브리의 남한 반도 와 오래된 도금 식기를 새로운 이미지로 조립한 제이든 무어의 작품을 통해 공예의 또 다른 중요한 이슈인 업사이클링 을 확인할 수 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획전 조혜영 전시 감독 조혜영 영국 브리스톨 미술 디자인 미디어대학교 도예학과 졸업. 2013년 제7회 기획전을 진두지휘한 조혜영 전시 감독이 전시의 주제와 의미에 대해 좀더 자세히 이야기해주었다. 기획전의 주제는 잇고 또 더하라 다. 이는 물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뜻하면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지금 세계 공예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제작 방법이다. 중국이라는 큰 공장이 생기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공예가가 디자인만 하고 제작은 중국에서 대량으로 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만드는 이는 누구이고 만드는 것의 의미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인류의 탄생과 함께 생겨난 공예는 사회 발전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각 시대성을 반영하면서 변모해왔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공예가 현대에 들어서 새로운 기술, 재료 등과 만나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보여주고자 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이런 문제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3D 프린팅이나 CNC 가공 기술은 01 기획전 확장 섹션에 전시한 언폴드의 전자 장인. 02 기획전 유산 섹션에 전시한 박성욱의 덤벙 분청 항아리와 합. 기획전 확장 섹션에 특별전, 아름다움과 행복에 대해 특별전의 예술 감독을 맡은 알랭 드 보통과 15팀의 참여 작가들은 약 8개월 동안 워크숍과 수차례의 이메일 교환을 통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냈다. 단지 보기에만 아름다운 오브제가 아니라 유용하면서도 삶의 중요한 가치(자연, 우아함, 강인함, 희망, 사랑, 편안함, 불완전함, 무시간성 등)를 담아낸 작품을 전시했다. 알랭 드 보통은 공예품이 이런 가치를 물리적 형태로 구체화한다고 말한다. 공예에는 실용적 기능 외에 심리적 기능 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조선 시대 의 달항아리를 예로 들어보자. 항아리는 표면에 난 작은 흠과 얼룩덜룩 변질된 색, 불완전한 유약 처리와 비대칭적인 형태를 통해 겸손의 미덕을 강조한다. (중략) 이 항아리가 겸손한 이유는 그런 것을 전혀 개의치 않는 듯 보여서다. (중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 커미셔너. 2014년 제46회 세계도자협회 아일랜드 총회 한국현대도예 전시 게스트 큐레이터. 현재 한양대 응용미술학과 겸임교수. 뛰어나지만 공예의 결과물로 배출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벨기에의 언폴드, 미국 MIT 졸업생들이 만든 너버스 시스템, 영국의 드러몬 마스터톤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현대 공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공예의 새로운 흐름과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밀라노와 파리의 패션 에디터들이 너버스 시스템이 만든 옷을 보고 감탄했다. 그들이 만든 완벽한 구조는 미술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라서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했다. 이렇게 신기술을 가진 메이커(maker) 의 참신한 시선과 공예가 만나는 지점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야 한다. 공예, 기술, 산업, 디자인, 미술. 지금은 경계를 구분할 수 없는 시대다. 시각을 틀어야 한다. 여러 분야가 공존하면서 서로 배울 수 있어 흥미로운 시대다. 그렇다면 전통 공예는 더 이상 가치가 없고 점점 사라질 것인가? 결코 전시한 가브리엘라 리겐자의 모자 작품. 앞쪽에 보이는 것이 제주 갓을 재해석한 작품. 략) 세속적 지위 때문에 오만하거나 불안해하는 사람, 또는 이런저런 집단에서 인정받으려 안달하는 사람에게, 이런 항아리를 보는 경험은 용기는 물론이고 강렬한 감동을 안겨줄 수 있다. (<알랭 드 보통의 아름다움과 행복의 예술>에 서 발췌) 삶의 중요한 가치를 점점 망각해가는 현대인에게 공예품을 일상에서 사용하는 경험은 더더욱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 전통을 컴퓨터로 옮길 수 있지만 컴퓨터에 있는 것을 전통으로 만들 수는 없다. 공예가 확장되면 될수록 전통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진다. 기획전에 유산 섹션을 마련해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통 공예 컬렉션을 선보인 이유가 이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우리의 가장 값진 전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제작 방식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우리의 전통은 유산으로 남아 다음 세대에 많은 영감을 준다. 전통 공예는 어머니와 딸의 세대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누구나 한 번쯤 보았거나 가져본 자수, 나전칠기, 조각보, 꽃신은 연령대를 막론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예다. 그간 공예는 어렵다, 비엔날레가 나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가 들리는 것이 싫었다. 공예는 일상에 늘 있고 매일 쓰는 것이라 의식하지 못할 뿐이다. 공예의 제작 과정을 주제로 한 기획전을 통해 리처드 세넷이 말한 것처럼 몸으로 말하는 공예, 새로운 시도를 통해 확장해나가는 공예, 그리고 현재의 공예에 영감을 주는 전통 공예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찍은 사진을 모아 도록도 만들 계획이다. 전시가 끝난 다음 이 도록을 통해 전시를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19 CRAFT+DESIGN=LIFE 공예+디자인=일상 CHEONGJU INTERNATIONAL CRAFT BIENNALE 여러가지 현수막이 걸린 외벽. 02 비엔날레 전시장 초입에 설치된 아치형 입구. 특별전 전시의 진행 과정과 결과물을 담은 알랭 드 보통의 <아름다움과 행복의 예술>. 건물 문제는 비단 외부의 시각적 이미지만이 아니다. 전시장으로 쓰는 내부 공간도 그러하다. 2011년부터 전시장으로 쓰는 옛 담배 공장의 내부 공간은 내게는 아직도 황량하고 쓸쓸하다. 큰 스케일의 공간, 높은 천장, 충분치 않은 조도, 전시 작품의 밀도나 질감과는 동떨어진 무심한 바닥재과 벽면. 이 공간감은 판타지를 만드는 퍼포먼스에는 적합할지 모르지만, 인간적 크기 혹은 그 이하의 섬세한 공예 작품에는 친화적이지 않다. 공예 본연의 일상성, 삶의 공간과의 연관, 자연과 순환, 치유 등의 테마를 구현하기에는 기본적으로 너무 냉랭한 것 아닐까? 많은 경우, 개별 작품은 배경의 공간과 조화를 이루기 어려운 조건이다. 그러므로 이곳 전시장을 사용한 이후부터 유난히 설치적인 공간 연출이 기획전의 중심이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공예 전시회에도 물론 다양한 전시 방식, 극적인 효과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경향 아래서 공예품이 불필요하게 대형화되거나, 개별 작품의 밀도보다 공간 연출의 효과가 중시되는 것은 아닌지, 더 나아가 일단 눈길을 끌고 보자는 식으로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닌지, 이런 점은 공예 비엔날레의 정체성을 위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다. 이런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건물과 공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공간은 어떤 방식으로 좀 더 공예 친화적 인 전시장이 될 수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뼈대뿐인 건물 속의 공간을 매회의 행사마다 기획자의 연출에 맡겨 일회적으로 꾸미고 부수고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영구적으로 사용할 내부 구조물을 설계하고 건축해야 한다고 본다. 굳이 건축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임시방편의 가벽이 아니라는 뜻이다. 쉽게 말하면, 이 통 큰 공간 속에 성격이 다른 갤러리 5~6개 정도를 만든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공예품의 성격과 다양성을 세심하게 반영하는 건축 구조물이라면, 그것이 결코 전시 방법을 제한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여전히 다양한 스펙트럼의 현대 공예를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할 수 있다고 본다. 공예품에 어울리는 공간의 크기, 관객과의 거리, 최적의 질감, 그리고 충분한 조명이 확보된 전시 공간이 주어질 때 기획자도 수월해지지 않을까. 형식이 내용을 정하기도 한다. 공예적인 공간감과 아우라를 출발선으로 할 때, 외부로부터 위촉된 기획자도 공예의 본질에 좀 더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실내 건축이 실현된다면 전시장과 함께 호흡하는 아름다운 카페도 만들어 지금의 임시 급식소 같은 황량한 휴게 공간을 대체해야 한다. 품위 있게 식사하거나 차를 마시며 작품 감상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공예 비엔날레적인 모습 아닐까. 이와 같은 사업에는 무엇보다도 조직위의 안목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살림과 운영의 지혜가 어느 때부터 필요하다는 점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만큼, 어떤 일을 하지 않아야 하는가 하는 판단도 중요하다. 나는 장터도 좋고 공연도 참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곳이 아닌 이 공예 행사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을 기획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백남준의 작품을 만난 것은 뜬금없는 경험이다. 왜 이곳까지 백남준이 들어와 앉아 있어야 할까. 공예를 미디어 아트와의 연관을 통해 좀 더 확산 하려는 의도였다면 기획자 혹은 조직위가 찾아봐야 할 콘텐츠는 너무 많다. 반면 같은 확산 의 의도지만 알랭 드 보통의 경우는 명분과 투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세계적인 문필가의 눈과 입으로 우리 시대의 공예를 말하게 하는 기획은, 적어도 다른 곳에서는 해보지 못한 것 아닌가. 더욱이 한국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하는 그의 책이 발간되어, 공예 분야 밖의 독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그것 자체로도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요약해본다. 여전히 많은 공예인들은 청주의 국제적인 공예 행사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 대규모 행사에 대한 평가는 그리 쉽지 않다. 기념품 시장에서부터 소위 엘리트 작가들의 파인 크래프트 공예는 넓고 기대는 서로 다르다. 그러나 혹시 올해의 비엔날레가 뭔가 임계점에 왔으며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나 같은 사람이 많다면, 그런 평가를 많이 들었다면 전시 환경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를 바란다. 지금과 같은 건물 외벽 앞에 방문객을 세우는 대범한 혹은 무심한 일은 없어야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건물에 손을 댈 수 없다면, 다음 행사는 다른 곳에서 해야 한다. 만약 외벽이라도 말끔히 칠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지금의 전시 공간을 사용하되 제대로 된 실내 건축을 통해 공예 친화적 전시장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면 한다. 매번 가설무대를 세우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된 전용 극장을 지어보자는 말이다. 그 속에서도 얼마든지 다양하고 창의적인 전시 기획이 가능하니까. 2017년의 비엔날레는 좀 더 따뜻하고 인간적인 전시 공간에서 작품을 만나며, 알랭 드 보통이 말한 아름다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음식보다 음식점의 문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바란다 02 글 전용일 text by Jeon Yongil 많은 공예인들이 아직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일종의 연대감을 갖고 있다. 국내 최대의 공예 행사이며 공예인이 주인공인 잔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회의 성과나 득실을 따지다가도, 행사가 개최되면 일단 방문하고 응원해야 한다는 동업자 의식이 발동한다. 대학의 젊은 전공자들에게 이 분야에서도 국가적 규모의 행사가 계속 개최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자긍심과 소속감을 고취시키고 싶은 마음도 비슷하다. 나에게도 청주는 이미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가 되었고, 올해도 어김없이 학교의 전공 학생 모두를, 수업을 대신해 버스 4대에 태워 청주로 향하게도 했다. 그러나 올해의 청주행은 이전과는 달랐다. 자칫 주변의 많은 이들의 발길이 앞으로 끊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이유는 뭘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난 3회에 걸쳐 전시 장소로 사용한 구연초제조창 건물과 이를 중심으로 한 행사장 전반의 이미지가 그동안 문제를 누적시킨 것에 제일 큰 원인이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전시 환경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 당장 그 변화가 불가능하다면 당분간 다른 장소, 다른 환경에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음식이 좋아도 음식점이 이상해서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는 경우는 많지 않은가. 행사장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는 꽃단장 아치가 제일 먼저 물음표를 던진다. 이 설치물 속에도 과연 공예가, 디자인이 포함되어 있는 것일까? 포함되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풍물 시장과 같은 진입로와 행사장 중앙에서 방문객들의 귀를 때리는 공연을 마주하면, 잠시 내가 지금 어디에 온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방문객 수를 늘리려는 주최 측의 노력이라고 일단 참아보자. 그러나 행사장의 인상을 결정하는 건물 외벽의 애처로울 정도의 누추함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전시장 건물인 왼편만 보고 오른편은 쳐다보지 않으면 된다는 말일까? 이 벽을 배경으로 공연과 퍼포먼스, 그리고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인 현수막 문구를 읽는 수많은 고등학생들에게, 어쩌면 큰 예산과 심혈을 기울인 시디CD 장막 보다 이 벽면의 우울함이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될 수도 있다. 전용일 국민대 금속공예학과 교수. 금속공예가로 활동하며 간간이 전시 기획과 공예 관련 이슈의 글을 쓰고 있다. 웹사이트 공예인(jeon.kookmin.ac.kr) 운영
20 CRAFT+DESIGN=LIFE 공예+디자인=일상 INTERVIEW 2015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이인화 작가 이인화 Lee, Inhwa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졸업 후 동료 작가들과 일공공작업실(100ceramic. com) 을 함께 운영하다가 올해 8월부터는 강원도 양구 백자연구소에서 양구 백토의 현대적인 활용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2009년부터 여러 전시와 페어에 작품을 선보였으며 2011년에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았다. 백자에 스미는 감정의 기억 아슬아슬할 정도로 얇은 백자에 역광이 비추면 기하학적 패턴이 비로소 선명해진다. 자기 특유의 투광성에 지나간 감정의 모습을 투영한 이인화 작가의 감정의 기억 이 올해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간 자기의 투광성을 다양하게 표현해온 작가에게 유독 투광성에 집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감정의 기억 은 자기의 투광성에 집중한 작품이다. 그간 보여준 작품도 마찬가진데, 투광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도자기에는 토기, 도기, 석기, 자기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 만들기 제일 어려운 것이 가장 높은 온도대에서 구워지는 자기다. 투광성은 자기에만 있는 유일한 특징이다. 백자를 기본으로 배우는 학교에 들어가서 학부 때는 자기의 물성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백토 중에서도 잘 정제된 좋은 흙을 사용해 이 흙의 물성에 맞게 정교하게 깎아 내리는 과정을 훈련했다. 그러다 어느 날 얇은 백자 컵을 창가에 두었는데 컵에 빛이 스며드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 모습에 매료되어 투광성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기벽이 2mm 이내여야만 투광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데 0.3mm만 차이가 나도 허물어져 실패를 거듭했다. 석사과정 2년 동안 이 기술을 익히려고 많은 훈련을 했고 그러고 나서 백자의 물성이 지닌 투광성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업을 했다. 투광을 막는 석분을 흙에 섞어 마블링해서 똑같은 흰색인데도 마블링한 부분만 어둡게 보이게 한다든지, 색을 넣어 명도와 채도에 따른 투광성을 보여준다든지, 기물에 작은 구멍을 내고 유약으로 메워 유리창처럼 보이게 한다든지. 이런 작업에서 발전한 것이 감정의 기억 이다. 앞으로도 투광성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낼 것이다. 작품을 보면 빛이 잘 투광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공존한다. 빛의 농도에 차이를 둔 이유가 궁금하다. 더불어 이런 효과를 만들어낸 기법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 기벽이 똑같이 얇기만 해서는 빛이 투광되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얇은 기벽이 두꺼운 기벽의 일부를 이룰 때 비로소 얇은 부분에 빛이 투과되면서 투광성이 선명해진다. 우선 완벽하게 잘 깎은 기물을 만들어 고화도로 소성한 다음 기물 안쪽에만 시유하고 바깥 부분은 곱게 연마한다. 유약은 그 자체에 광택이 있어서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바깥쪽에는 바르지 않는다. 그리고 재벌한 기물 위에 마스킹테이프로 패턴을 만들고 석분을 섞어 매트하게 만든 유약을 표면에 뿌린 다음 마스킹테이프를 제거하고 다시 굽는다. 이렇게 하면 유약을 뿌린 부분이 어두운 그림자로 보이면서 기하학적 패턴이 드러난다. 기물에 빛이 비치고 그림자처럼 중첩되는 모습이 감정의 기억 이라는 작품 제목과 잘 어울린다. 사실 나는 물성이나 기술에 집요하게 집중하는 편이라서 투광성을 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곤 했다. 이전 작품의 이름도 Shadowed Color, 즉 그림자가 드리워진 색 이라고 단순 명료하게 지었다. 그런데 절친인 안지인 작가가 내 작품을 보고 너무 시적이라고 표현해줘서 그때부터 좀 더 은유적인 주제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빛이 자기에 비추었다가 순간 사라지는 모습이 감정이 떠오르고 사라지는 것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과거의 감정을 회상해보면 선명하기보다는 희미하게, 뭉뚱그려져서 떠오르는데 기물의 문양 역시 분명히 보이지만 확연하지는 않다. 감정이 마음에 스미는 것처럼 빛이 기물에 스며들고, 문득 사라지기도 하고. 이런 지나간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투광성에 담고 싶었다. 그럼 기하학적 선은 어떤 의미인가? 빛의 모습, 성질을 생각해봤을 때 직선이 떠올랐다. 사물에 빛이 떨어지는 모습도 직선이고, 직선이 모여 만들어낸 도형은 창의 이미지다. 마음의 창을 통해 빛이 투영되고 감정이 드러난다는 은유를 조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선을 넣을 때 어떤 규칙을 따른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패턴을 자유롭게 만들려고 했다. 큰 면과 면 사이에 하나의 선만 만들어 빛이 스며들게 한다거나 여러 개의 선이 복잡하게 얽히게 한다거나. 다양한 패턴은 각각 다른 감정을 떠오르게 할 것이다. 어떤 구체적인 감정이 아니더라도 서로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다. 현재 강원도 양구 백자연구소에 있는데 어떤 일을 하는지? 강원도 양구는 조선 시대에 왕실 자기를 만들던 경기도 광주 분원에 백토를 공급하던 곳이다. 그만큼 질 좋은 백토가 많은 땅이고, 백자 유물도 많이 출토되고 있다. 양구 백자연구소는 백자박물관에 소속된 기관으로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운영한다. 현재 도예가인 남편(김덕호 작가)과 나, 서울대 선배인 이민수 작가 셋이 이곳에서 양구 백토의 현대적인 활용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흙의 물성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각자의 작업에 적용하고, 미술관 숍에서 판매할 상품을 개발하기도 한다. 연구 성과를 정리해 전시도 할 계획이다. 과거의 유물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대에도 의미가 있는 물건을 만들고 그 문화를 이어나간다는 점에서 정말 감사한 일이다. 게다가 양구는 자연환경이 비현실적일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에 온 지 이제 몇 개월밖에 안 됐지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작가로서 풍요롭게 누리고 있다. 작가 노트에서 고도의 정제된 재료와 기술로만 완성시킬 수 있는 이 백자가 아름다운 일상 사물이었다는 점은 나의 투광성 작업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라고 말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나는 투광성을 표현하기 위해 기 를 제작한다. 굳이 기 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형태로 투광성을 표현할 수 있겠지만, 내 작업이 늘 일상에서 사용되어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래전의 백자가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일상에서 계속 사용해왔고 사용하도록 만들어졌고 그러면서 아름다운 형태를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슬아슬할 정도로 얇은 내 작업이 실용적인 면에서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실용의 범주 안에서 아름답게 정제된 투광성을 보여주고 싶다. 매일 사용하기 때문에 그 사물이 중요한 것이다
21 관 <광주 브랜딩전>. 광주와 세계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디자인 상품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 천장에는 디자인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02 알베르트 메타와 남양조명공업이 제작한 메카노 조명.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조립할 수 있는 알루미늄 소재의 조명. 사진 제공 광주디자인비엔날레 05 2관 <아시아 디자인 허브전>은 한 중 일 각국 전통의 문화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화된 미래 주거 공간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사진은 중국관 전시 전경. 글 성하영 사진 이은숙 text by Sung, Hayoung photographs by Lee, Eunsuk GWANGJU DESIGN BIENNALE 광주디자인비엔날레 04 <아시아 디자인 허브전> 중 일본관 전시. 06 스테파노 조반노니와 인스나인이 제작한 테이블웨어 시리즈 미니 맨. 07 <아시아 디자인 허브전> 중 한국관 전시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 신명 을 주제로 10월 15일부터 11월 13일까지 한 달간 광주 중외공원 내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펼쳐졌다. 전시회는 총 5개관 4개의 테마로 구성되었으며,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35개 국가의 작가 3994명이 참여했다. 동서가치융합의 신명, 유쾌한 디자인 나눔, 지속가능한 미래, 한중일 문화 가치를 키워드로 하는 다양한 기획전과 함께 특별전을 선보였다
22 CRAFT+DESIGN=LIFE 공예+디자인=일상 GWANGJU DESIGN BIENNALE 새로운 10년을 위한 재도약, 201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동서 가치의 융합, 디자인의 산업화, 동아시아 디자인의 가치를 살린다 는 목표 아래 2015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10월 15일부터 11월 13일까지 광주 중외공원 내 비엔날레 전시관에 열렸다. 디자인 신명 을 주제로 총 35개국 3994명의 작가가 참여해 4개의 큰 테마로 5개 관에서 전시를 열었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짧은 전시 준비 기간과 적은 예산이라는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디자인의 산업화를 전시로 풀어내고 예술 비엔날레가 아닌 디자인의 일상성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01 3관에서는 전설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르코르뷔지에와 가구 디자이너 샤를로트 페리앙의 모범적인 협업 사례를 소개하는 전시를 선보였다. 02 4관 <뉴 이탈리아 디자인전>.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인 디자인 소품들이 움직이는 방식의 전시 디스플레이가 돋보였다 한경하와 광주금형이 함께 제작한 자연의 풍경을 닮은 키친 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올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13년 45억 원이던 예산이 올해는 50% 삭감된 23억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주관 기관이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에서 광주디자인센터로 옮겨졌다. 새로운 조직과 부족한 준비 기간에 전시 기간마저 짧아졌다. 하지만 올해 3월 뒤늦게 선임된 최경란 총감독은 지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정체성을 찾는 데 고심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전시를 치러낸 것이 기적 같다는 평가다. 그동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의 산업화와 광주 지역의 디자인 문화 육성이라는 과제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최경란 총감독은 디자인의 산업화에 역점을 두고 광주 지역 9개 강소기업과 알레산드로 멘디니, 알베르토 메다, 데니스 산타치아라, 한경하, 정수, 송봉규 등 유명 디자이너를 연결시켜 새로운 디자인 제품을 제작하고 이를 1전시실에서 <광주 브랭딩전>으로 선보였다. LED, 금형, 도자기 등 지역 산업과 디자이너들이 협업으로 만들어낸 제품들은 조명, 테이블웨어, 주방용품 등으로 대량생산 채비를 하고 있다. 특별히 디자이너 스테파노 조반노니와 광주 (주)인스나인 협업으로 만든 미니맨 이 세계적인 디자인 매장인 알레시에 입점할 예정이라는 등 반가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2전시실에서는 아시아 문화 중심 도시 광주의 특성을 살려 한 중 일의 문화 가치를 테마로 한 <아시아 디자인 허브전>을 열었다. 세계 경제와 디자인의 중심축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동하는 현시점에서 한 중 일의 전통문화와 연계된 디자인 가치를 살펴보는 의미 있는 전시였다. 이 전시에서는 각 나라별로 특색 있는 공간을 연출하고 각국의 생활 디자인을 통해 주거 공간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3전시실에는 르코르뷔지에와 가구 디자이너 샤를로트 페리앙의 모범적인 협업 사례를 소개하는 전시와 유쾌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MoMA <험블 마스터피스(Humble Masterpieces)전>, 38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지역 디자인계의 참여가 돋보인 <광주 문화 디자인 숍> 등이 열렸다. 여기에 세미나, 발표, 파티 등을 39
23 01 3관에서는 MoMA의 <험블 마스터피스>와 한국의 일상 오브제가 함께 전시되어 오브제 디자인의 가치와 함께하는 디자인 콘서트홀이 전시장에 중간에 자리 잡는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하나의 공간에 많은 전시가 나열되다 보니 선택과 집중이 떨어진 점이 아쉬웠다. 4전시실에서는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소개하는 <뉴 이탈리안 디자인전>을 선보였다. 회전 초밥을 디자인이 일상이 되도록 비엔날레가 모범이 되겠다 이해를 도왔다. 02 5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테마로 한 <디자인 R&D전>. 3관 <광주 문화 디자인 숍> 전시 전경. 04 1관 소쇄원을 모티브로 한 공간에 도예가 이가진의 청자를 바탕으로 국내외 디자이너 및 아티스트들이 협업한 도자기를 전시했다. 연상시키는 컨베이어 벨트에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 방식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뮤지엄의 순회 전시를 특별전으로 그대로 들여와 전시장을 급하게 채운 듯한 인상을 지우기 힘들었다. 마지막으로 5전시실에는 지속 가능한 미래 를 주제로 국내외 대학과 기업의 협업을 통한 디자인을 소개하고 창의 혁신 디자인 사례를 함께 구성한 <디자인 R&D전>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한국의 몽환 을 주제로 건축가 승효상이 소쇄원을 모티브로 공간 디자인을 맡고 현대 도예 디자이너 이가진과 한국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50여 명이 협업해 완성한 도자 작품을 전시한 <국제홍보상징관>이 1전시실에 마련됐다. 또한 비엔날레 전시관 광장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6회째를 맞은 올해 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아닌 광주디자인센터가 처음으로 주관하는 행사다. 예산 삭감, 전시 준비 기간 부족 등 여러 난제 속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지난 5회까지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광주비엔날레재단에서 주관했는데, 기존 광주비엔날레와의 차별성과 디자인의 산업화 부재, 지속 성장에 대한 한계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 같다. 결국 중앙 부처에서 예산을 받지 못하고 시 예산 23억으로 올해 디자인비엔날레를 운영했다. 제한된 조건이지만 최선을 다해 행사를 치르려고 노력했다. 순수미술과의 차별성, 지역민들의 참여 적극 유도, 디자인의 국제화 산업화라는 미션에 충실하려고 했다. 이전 디자인비엔날레와 올해 행사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첫째는 콘텐츠의 차별화다. 동아시아에서 한국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찾고 세계적인 디자인의 중심으로 다가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왜 광주에서 도요 이토의 공간 조형물 윤무 를 설치해 관람객들에게 휴식과 동시에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했다. 디자인비엔날레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콘텐츠로 보여주려고 했다. 동아시아 디자인이 세계 디자인의 공교롭게도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건축가가 소쇄원을 모티브로 한 공간을 선보여 흥미로웠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여러 전시 테마로 기획전과 특별전을 선보였지만 그것이 디자인 신명 이라는 주제로 일관되게 이어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광주 지역 디자이너들과 업체들의 참여를 확대한 점, 디자인을 미학적 담론이나 예술 전시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산업화되고 일상화되어 우리 삶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 나름의 성과라 할 수 있다. 이제 새로운 운영 기관으로 둥지를 튼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지난 10년을 반면교사 삼아 확고한 정체성을 갖고 긴 호흡으로 다음 비엔날레를 준비하길 기대해본다. INTERVIEW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최경란 총감독 최경란 한 중 일 국제디자인콘퍼런스를 주최했으며 유네스코 주최 나고야국제디자인센터(Indc) 국제 포럼 디렉터, 월드 크리에이티브 시티 포럼 인 가나자와 2010, 유네스코 디자인 도시 프랑스 생테티엔 세계 포럼에 초청 강연, 도쿄 디자이너스 위크 패널 및 심사위원, 디자인단체총연합회와 산업자원부 공동 주최 세계디자인정책포럼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현 국민대학교 테크노 디자인 전문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큰 흐름으로 떠오르는 현시점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전문적이고 독자적인 콘텐츠를 만들어갈 때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형식의 변화로, 디자인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 노하우가 축적되는 비엔날레를 지향한다. 제1전시관에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과정을 영상에 담아 작품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셋째는 참여의 확대로 디자인 전문가만이 아닌 산업계, 교육계가 함께하며 미래의 디자이너와 디자인을 향유하는 대중이 디자인비엔날레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0개의 꽃을 공모해 한국화가 허달재 화백의 백매화도 에 꽃잎으로 재탄생한 디자인 플라워 프로젝트 가 대표적인 예다. 이 밖에도 국내외 참여 디자이너와 전시 기획자가 대중과 소통하는 디자인 콘서트 를 전시장에서 열어 살아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한 중 일의 문화적 가치를 되새겨보는 <아시아 디자인 허브전>이 인상적이다. 앞서 세계 디자인의 큰 흐름으로 한 중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제2전시관에서는 무엇에 역점을 두었나? 우리의 삶의 양식을 담는 그릇으로 주거 문화에 접근하고자 했다. 리빙, 다이닝, 키친 공간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전시 공간으로 제시한 제2전시관은 한국, 중국, 일본 각국 전통의 문화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거 공간을 현대화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대중이 디자인을 쉽게 이해하고, 좋은 디자인이 우리 삶을 밝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전시다. 우리의 전통문화가 좋은 디자인의 요소로 적용될 때 새로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 주제가 디자인 신명 이다. 주제에 담긴 특별한 의미는? 신명( 晨 明 )은 새벽녘, 동이 틀 무렵, 흥겨운 신과 멋 이라는 의미가 있다. 디자인 신명 은 디자인으로 새로워지는 희망 을 뜻한다. 신명 나는 디자인을 통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동아시아 문화 자산으로 거듭날 것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이것만은 꼭 느끼고 갔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디자인이 아트와 차이가 있다면 대중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디자인을 봄으로써 이것을 향유하고 싶은 생각이 들고, 구매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가고, 삶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관람객 스스로가 문화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이것이 삶에 적용되면 디자인 시장도 좋아지고 디자인이라는 영역도 넓어지리라 생각한다. 디자인은 삶의 일상화가 되어야 한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디자인을 보고 느끼고 향유하는 데 모범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비엔날레를 준비하며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비엔날레 전시관 광장에 설치한 공간 조형물의 제작을 위해 이토 도요 선생에게 작품을 의뢰하고 컨템퍼러리한 건축물이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나무를 운반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소쇄원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는 공간 자체가 지속 가능한 일상의 공간 개념을 담아 보여주고자 했다. 예산은 빠듯한데 예상했던 것보다 설치 규모가 커서 후원을 받느라 고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작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작품이 완성되었고, 비엔날레에 들어오는 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어 좋았다
24 CRAFT+DESIGN=LIFE 공예+디자인=일상 진행 정리 성하영 사진 김민은 text by Sung Hayoung photographs by Kim Mineun 201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말한다 업이라는 것은 그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짧은 시간 노력해서 전시 를 위한 결과물이 나왔지만 이것이 협업이 되기까지의 고민과 방법 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디자인 협업의 의미와 역할 정준모 우리가 언젠가부터 컬래버레이션 이라는 말을 썼는데 컬래 버레이션도 나름의 철학을 갖고 해야 합니다. 광주가 LED 조명, 광 산업이 특화되었지만 과연 디자이너들이 현지 공장의 시스템을 얼 마나 알고 실제로 가서 몇 번이나 보고 협업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한국의 일상생활을 고민하고 한국의 역사와 전통과 빛에 대 한 생각을 고려한 컬래버레이션이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단지 형식 적인 접근이 아니었길 바랍니다. 이상철 무언가 서구적인 소재로 작업해도 한국적인 느낌이 나야 하 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광주 브랜딩전>에 선보인 작품들은 근본 적으로 실생활에 쓰여야 하는 것인데 예술적 접근에 집중되지 않 았는지, 세계의 관심사를 광주에서 나열해 보여준 것은 아닌지 되 리가 총감독을 맡은 이 프로젝트는 그 지역의 장인을 먼저 선정하 고 전 세계에서 디자이너를 가려 뽑아 협업하게 했습니다. 기본 정 신은 사르데냐에 충실하면서도 형식적 면에서는 세계화된 현대적 인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사르데냐 비엔날레 전시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이후 밀라노 페어에 참가했을 때도 본전시장이 아닌 전시 성격에 맞는 시내의 오래된 건물에서 전시했습니다. 뚜렷한 목표를 두고 콘텐츠를 생산하고 문제의 방향을 이끌어나가니 관람객도 전 시의 의도를 읽게 되고 감동을 얻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광주 디자인비엔날레는 전체적으로 큰 방향을 읽기가 어려웠습니다. 정준모 비엔날레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실 생활에서 쓰기 편하고 보기에도 좋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디자인 은 예쁜 것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맨질맨질한 유리가 아니라 울퉁불 퉁하더라도 아름다운 옹기 같은 느낌이 디자인에서 나와야 하는데, 매끈한 결과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현실이죠. 적어도 서울에 사는 중산층이 쉽게 구매하고 일상에서 쓸 수 있어야 그것이 공예이 고 디자인인데 현재 대한민국 공예와 디자인은 너무 비쌉니다. 생활 일시 2015년 10월 30일 장소 디자인 이가스퀘어 짚어보게 됩니다. 필수품이자 실용적 도구가 아니라 사치품, 귀중품, 완상물( 玩 賞 物 ) 대담자 이상철(프로젝트 프로듀서), 정준모(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전시 감독) 정준모 저는 전시 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지역 산업과 연관시키려 로 여기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광주디자인비엔 고 애쓴 점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하지만 보통 외국 작가들과 협업 날레도 일상으로 다가가려는 움직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공예+디자인>(이하 공+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올해로 6회 정준모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비슷한 하면 그 나라만의 특성이 배어 나오는데 <광주 브랜딩전>의 결과물 공+디 디자인 신명 이라는 주제로 5개 전시관에서 다양한 전시를 를 맞이했습니다. 이제 횟수로 10년을 넘어선 광주디자인비엔날 시기에 열린 청주공예비엔날레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시의 완 은 광주스럽다든지 한국적이라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외국 작가들 선보였는데 각각의 전시관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레가 올해는 디자인 신명 이라는 주제로 열렸는데요, 이번 행사 성도가 높아 보였습니다. 저는 1995년에 열린 제1회 광주비엔 의 우리나라에 대한 연구나 고민이 부족했던 게 아닐까 싶네요. 이상철 각각의 전시장이 나열식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었고 보는 의 리뷰와 한국의 공예 디자인 비엔날레의 현주소는 어디이고 날레를 만든 사람으로서 처음에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만든다 이상철 2009년에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북쪽에 있는 작은 마을에 재미도 있었습니다. 다만 각 전시장의 테마가 각기 다를지라도 유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 고 할 때 반대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디자인이 전시 서 전통 장인들과 유명 디자이너들이 진정한 컬래버레이션으로 프 적으로 전체를 묶을 수 있도록 해야 했는데 일관성을 찾기 힘들었 니다. 디자이너이자 프로젝트 프로듀서로서 디자인 현장의 최전 형식으로 과연 비엔날레가 될 수 있을까? 차라리 디자인 페어 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르데냐 비엔날레가 습니다. 예를 들면 3전시장에서는 르코르뷔지에와 샤를로트 페리앙 선에 계신 이상철 선생님과 아시아문화전당 전시 감독인 정준 가 낫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현대미술에서 비엔 기획한 DOMO 프로젝트인데요, 고급 휴양지로 부유했던 사르데냐 의 작품 세계가 펼쳐지다가 디자인 콘서트, MoMA의 <험블 마스터 모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굵직한 공예 디자인 전시의 총감독을 날레는 새로운 담론의 생산, 미래의 트렌드에 대한 예시 등 그 가 세계 경제의 침체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방 정부 차원에서 고민 피스전>이 나오고, 갑자기 <광주 문화 디자인 숍>이 이어지는데 이 역임한 두 분은 이번 비엔날레를 어떻게 보았는지 궁금합니다. 용어가 함의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디자인이란 삶의 한 부분인 하다가 잠자고 있던 공예적 자산을 끄집어내 현대적으로 풀어보자 것이 한 공간에 있어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름이 공존하 이상철 우선 우리가 비엔날레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언급하고 데 디자인 비엔날레라고 하니 디자인이 미학적 용어로 치장된 고 한 것입니다. 사르데냐 지방 정부가 후원하고 디자이너 엔조 마 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메시지가 읽혔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 싶습니다. 비엔날레는 원래 문화적 개념으로 풀어야 하는 전시 천상의 것처럼 느껴집니다. 일반인과는 동떨어진 남의 동네 이 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대형 전시를 정치적 경제적 개 야기가 된 듯한 것이죠. 디자인이 산업과 생활에 접목되려면 페 념으로 풀어나갑니다. 예산 따기에 급급하고, 정치 논리에 휩싸 어처럼 가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 이다 보니 결과물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또 한 가지는 공예나 서도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개념 정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미술, 공예, 디자 이상철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보면서 첫 번째로 든 생각은 인이 서로 경계를 넘나들고 있지만 본연의 가치는 지키면서 호 환해야 합니다. 이런 개념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형식만 갖 추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계의 디자인의 고민을 광주에서 하는 것이었습니다. 빛의 도 시 로 광산업이 발전한 광주에서 유명 디자이너와 조명 회사가 협업한 것(제1전시관 광주 브랜딩전)들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협 2009 사르데냐 비엔날레 도록. 지역 장인과 디자이너들의 협업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전시했다
25 움이 있더라고요. 정준모 전시관 하나가 약 600평이고, 5개 전시관을 합치면 얼추 3000평입니다. 여기에 작품을 채워 넣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3관의 <험블 마스터피스전> 규모가 좀 더 컸으면 좋았 을 것 같습니다. 제목은 험블하지만 미국과 한국의 마스터피스를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뮤지엄 의 순회 전시인 <뉴 이탈리아 디자인전>을 굳이 광주디자인비엔날 레에서 보여줘야 했나 싶습니다. 우리가 이탈리아의 최신 디자인 트 렌드를 봐야 하는 당위성에 대한 설명이 부재했습니다. 각각의 분절 된 전시는 의미 있고 흥미로웠지만 디자인 신명이라는 큰 주제에 부 합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중 일 아시아 전시도 맥락 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을 넘어서긴 힘듭니다. 이상철 아주 먼 옛날에는 미술과 디자인을 포함한 것이 공예였습니 다. 그러다 산업화되면서 디자인이 등장하니 공예가들은 공예의 영 역이 좁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공예와 디자인을 아우르는 전시를 할 때면 서로 자기 영역 싸움에 바쁩니다. 현시점에서 보면 공예와 디 자인 모두 필요합니다. 기계가 아직 못하는 게 있고, 손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손이 할 수 있는 것은 남겨두고 나머지는 기계 화해 대량생산이 아닌 중량생산으로 하면 가격을 낮출 수 있습니 다. 이래서 협업이 필요한 것입니다. 디자인도 필요하고 순수 미술도 필요합니다. 이런 것이 자연스럽게 해결돼야 하는데 아무런 맥락 없 이 예술 지향적으로 가다 보니 쓸모없는 예술품이 되는 것이죠. 디 자이너나 공예가들이 생활에 쓰는 물건을 만들 기보다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비엔날레 주제와 공예 디자인의 미술화 공+디 세계 디자인계에서 동아시아 디자인을 주목하는 현시점을 고려해 광주디자인비엔날 레를 통해 동아시아 디자인의 최전선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의도를 담았다고 합니다. 정준모 동아시아 디자인의 흐름은 베이징 디자 인 위크, 도쿄 디자인 위크에 가면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우 리나라에서 열리는 서울 디자인 위크도 있고요. 올가을 서울과 지방을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열 리는 공예와 디자인 관련 행사가 여러 개 됩니 다. 이러한 행사들이 얼마나 차별성이 있는지 생 각해봐야 합니다. 이상철 저는 2관의 <아시아 디자인 허브전>에서 중국관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면서 근대를 보존하면서 현대로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 총감독 등을 역임했다. 문화 정책 및 미술 비평, 전시 기획자로 활동 중이며, 현재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전시 감독을 맡고 있다. 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정준모 제가 2011년 청주공예비엔날레를 기획 할 때 유용지물, 쓸모없는 것들은 다 가라 고 해 서 말이 많았습니다. 이상철 선생님 말씀대로 기계가 디자인이라면 손은 공예가의 몫이고 서 로 상호 보완해야 합니다. 진정한 컬래버레이션 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서로 적대시하는 것이 문제죠. 기업과의 디자인 협업도 중요하지 만 공예가와 디자이너들의 융 복합이 더 절실 합니다. 그것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우 리 공예와 디자인은 정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공+디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대중의 참 여를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했는데 그중 하나 가 3전시실의 디자인 콘서트 입니다. 전시장 중간에 콘서트홀을 만들었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떻게 끌고 나가야 할지에 대한 작가들의 고민이 전시에 드러났습 니다. 그에 비해 한국관은 전시 공간의 외형에 너무 치중한 것이 아 닌가 싶습니다. 공+디 최근 청주공예비엔날레나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공예 와 디자인의 미술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를 어떻게 보시나요? 정준모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기술자를 하대하는 경향이 있었습니 다. 그러다 보니 공예가들이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 했죠. 순수 예 술에 대한 열망은 오브제 공예, 대공( 大 工 )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대공을 한다 해도 어떤 면에서는 설치미술과 조각 정준모 대개 토크 프로그램은 페어에서 많이 하는 방식입니다. 저 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정말로 디자인적 가치에 집중하는 비엔날 레가 될 것인지, 아니면 페어가 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 다. 비엔날레이기도 하고 페어이기도 하고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습니 다. 이번 비엔날레는 너무 다양한 것을 차려놓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다양함에 흡족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포만감은 안 느껴 집니다. 가짓수가 많은 것과 관람객의 만족도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 공+디 우리가 공예와 디자인을 말할 때 일상의 쓰임을 강조하는데 이것을 다루는 비엔날레의 하드웨어는 미술(fine art)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전시 공간 연출에 더욱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이상철 앞에서 언급한 DOMO 프로젝트는 페어장처럼 큰 전시 공간 이 있음에도 전시 기획자가 작품을 잘 선보일 만한 전시 공간을 찾 아서 오래된 건물에서 전시를 열었습니다. 전시 목표가 뚜렷하다면 굳이 전시장을 다 채울 필요가 있을까요? 가끔 해외 페어를 가보면 우리나라 부스만 전시 외형에 힘을 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 습니다. 거대한 포장 속에 정작 보여주어야 할 것이 힘을 잃습니다. 정준모 공예와 디자인은 덩치가 작습니다. 어떤 전시를 보면 공예품 이나 디자인 제품보다 명제표가 더 클 때가 있습니다. 공예와 디자 인을 전시하려면 나름의 연출 방식이 분명 필요하고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전시의 정치학 에 따르면 어떤 목적을 위 한 전시냐에 따라 보여주는 방식을 달리해야 하 는데 그게 명확하지 않으니까 전시가 읽히지 않 는 것이죠. 저는 이번에 광주 지역 작가들을 배 려해 지역 디자인 상품이 나온 것을 잘 봤습니 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광주 문화 디자인 숍> 전시가 대한민국 디자인의 현주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디자인의 한 시대를 풍 미했고 지금도 큰 영향을 미치는 르코르뷔지에 를 지나 광주 디자인 상품을 보여주었다는 것 이죠. 엔날레가 되길 바랍니다. 이상철 디자인과 공예는 지속적인 사업입니다. 사르데냐 비엔날레 는 예산이 없으면 가끔 건너뛰기도 합니다. 물론 지키는 것도 중요 하지만 안 되는 것을 억지로 하지는 않습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도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지만 과연 지역 주민들이 디자인을 대 하는 태도나 디자인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 수 있게 의식이 개선 되었는지 반성해봐야 합니다. 정준모 우리가 지난 비엔날레에 대해 반성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 만 지자체에서는 이런 건설적인 비평을 비판이나 비난으로 받아들 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공예계에서는 청주공예비엔날레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지만 언론에서조차 비엔날레에 대한 본질적인 이야기보다는 전시장 외벽을 CD로 덮어 <기네 스북>에 올랐다는 내용이나 알랭 드 보통이 특 별전을 기획했다는 기사가 더 많습니다. 언론 에 안 좋은 기사가 나가면 지역 여론도 안 좋 아지니 지자체에서 이런 비평을 발전을 위한 쓴소리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상철 지금 이 자리에서 하는 이야기는 비단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 닙니다. 아무리 뛰어난 감독과 선수를 데려와 도 비슷한 문제가 늘 반복되는 것이죠. 우리가 그동안 디자인이나 공예 비평에 너무 인색하고 비엔날레의 지속 가능을 위한 과제 정준모 비엔날레가 지역에 기여하는 바가 무엇 인가에 대한 지적과 요구로 <광주 브랜딩전>을 기획했다고 봅니다. 바람이 있다면 그것이 일회 이상철 시각 원칙을 잡지 디자인에 적용한 한국 최초 아트디렉터. 한국 전통 공예 UN 전시 전시 감독, 공예트렌드페어 예술 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디터 람스> <엔조 마리> 두려워했던 것 같습니다. 양질의 콘텐츠로 좋 은 볼거리와 담론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전시가 그저 행사를 위한 행사, 지자체의 수많은 축제 중 하나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대한민 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제품을 지속적으 로 계량하고, 이것이 생산으로 이어져 우리의 일상에서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좋은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국에서 디자인이나 공예 전시를 기획한다는 것 은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시각 을 좀 바꿔서 지역사회를 통해 세계를 보는 관 기획이 비엔날레를 위한 컬래버레이션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이 협 업 과정을 정리해 매뉴얼화하고, 다른 협업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센터가 이끌어나간다면 진정한 성과 를 이룰 것입니다. 디자인의 산업화 라는 초기 목표에 대해 좋은 결 실을 맺길 기대해봅니다. 지난 10년 동안 5회의 비엔날레를 치렀는데 2년에 2개씩만 이런 시 도를 했다면 10개의 세계적인 디자인 상품이 나왔을 것입니다. 그 동안 많은 예산을 들여 좋은 주제로 비엔날레를 열었지만 결과적 으로 남은 것이 미약합니다. 전시 참여자만 즐거워서는 안 됩니다. 비엔날레 손님들이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시민들이 즐거워하는 비 점을 제시하고, 내실을 기해 명확한 주제를 세운다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정준모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뿌리를 내리려면 감독의 열정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공예와 디자인이 어떤 역할과 의미 가 있는지에 대한 분석과 성찰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선행 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과 없이 10년이 흘렀습니다. 현시점 에서 디자인이 인간의 삶에서 어떤 역할과 의미가 있는지를 찾는 작 업이 이루어진다면 이것이 문화 융성의 목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 다.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의 영역이 디자인과 공예입니다. 디자인이 포장이 아니라 우리의 삶으로 들어가길 바랍니다
26 CRAFT+DESIGN=LIFE 공예+디자인=일상 CRAFT DESIGN 아크네 스튜디오의 해골 오브제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센터장 물건담소 스웨덴 패션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에서 주니어들을 위해 재미있는 장난감을 만드는데 이 해골 모양 오브제도 그중 하나다. 이름은 스웨 덴어로 두개골 이라는 뜻의 크라니움(Kranium). 머리 부분을 열면 작은 물건을 넣어둘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스웨덴 스 톡홀름의 아크네 주니어 숍( 블 랙, 파인우드, 화이트 3가지를 구입했다. 블랙 제품은 칠판 재질로 되어 있어 흰색 분필로 그림이나 글자를 그려 넣을 수 있다. 가격은 개당 74.73US달러. 物 件 談 笑 여기, 공예와 디자인을 늘 곁에 두고 사는 사람 열 명이 최근 자신이 구입한 물건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각각의 물건에 담긴 취향과 사연은 다르지만, 일상에서 기꺼이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다. 글 박진영 사진 이종근 text by Park, Jinyoung photographs Lee, Jongkeun 전인강의 목각 브로치 전재은 일러스트레이터 나는 손맛이 느껴지는 물건을 좋아한다. 아원공방에 갔다가 발견한 이 목각 브로치 에는 작가의 칼날 자국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매끄럽지 못한 질감이 오히려 매력적 이다. 또 컬러와 형태, 유머 감각이 느껴지는 얼굴 드로잉이 마음에 든다. 본래 용도 보다는 오브제로 이용하려고 천에 직접 스티치를 넣어 소년의 집을 만들어주었다. 사카이 나오키의 철 주전자 박미경 금속공예가 유리컵 김아미 캔파운데이션 홍보 매니저 2014년 겨울, 갤러리 보고재의 <시저담화>전에서 만난 우타쓰야마 공방 작가 사 카이 나오키의 철 주전자. 사카이 나오키와 나는 금속공예, 그중에서도 차 도구를 중심으로 작업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쓰임의 측면을 강조하는 나의 작업과는 다 르게 그의 주전자는 표현이라는 측면에 몰두한 것이다. 절제된 선과 면이 빚어내 는 깊이 있는 내공에 오래도록 그 앞에 머물게 하는 힘이 있는 기물이다. 또다시 맞이하는 겨울, 그의 주전자를 꺼내 사용하는 따뜻한 상상을 해본다. 도쿄에 놀러 갔다가 이세탄 백화점에서 구입한 유리컵이다. 이탈리아에서 공부할 때 무라노 유리공예품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너무 화려하기도 하고 비싸서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유리컵은 적당히 화려하면서 정겨운 느낌이 든다. 유 리공예 컵을 사용해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두께가 도톰해서인지 떨어뜨려도 끄떡 없고 입에 닿는 부분의 느낌이 아주 좋다. 이 유리컵을 사용하면서 유리공예에 관 심이 생겼다. 물 먹을 때 사용하면 느낌이 가장 좋다. 깔끔한 흰색이어서 물을 담았 을 때 가장 예쁘다
27 CRAFT+DESIGN=LIFE 공예+디자인=일상 오드 따옹의 매듭 팔찌 겸 목걸이 안강은 아트 매니지먼트 회사 기와 대표 6년 전 프랑스 섬유 작가 오드 타옹(Aude Thaon)의 작품을 처음 봤을 때 대체 어 떤 경유로 한국 매듭을 이렇게도 현대적이고 아름답게 풀어낼 수 있는지 궁금하 면서 놀랍기도 했다. 섬유를 전공한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한국 매듭을 배웠고 이 후 주얼리, 웨딩드레스, 모자, 장갑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고 미술관에서 전시도 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아직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그녀의 이 팔찌는 작년 공예트렌드페어에 서 내가 직접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구매까지 하게 되었다. 직업상 모든 주얼리 는 한국이나 프랑스 작가의 작품으로 착용하는데 한국의 전통을 프랑스의 감성으 로 풀어낸 이 팔찌 겸 목걸이는 내게 더 특별하고 상징적인 물건이다. 유경희의 고분유물 송수미 섬유공예가 유경희는 시간의 축적을 표현하는 섬유공예가다. 작가는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과 문양 등에서 차용한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배치한다. 토기의 이미지를 재현하는 과 정은 현대인과의 소통을 의미하며, 인류와 자연의 흐름에서 볼 수 있는 생성과 환 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면 소재에 침염 기법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실크스크린 날염과 발염으로 시간성에서 얻어지는 이야기를 표현한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하는 이 작품은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내 삶의 시간성을 상기시키는 작품이다. 빈티지 레몬 스퀴저 정영선 요리 연구가 레몬 스퀴저는 내가 평소에 모으는 아이템이다. 이 레몬 스퀴저는 파리의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했다. 요즘 판매하는 스퀴저는 여러 추가적인 기능이 더해지 거나 전기를 이용해 착즙하는 경우가 많은데 즙을 짠다는 목적에는 오히려 이 런 전통적인 방식이 더 편리할 때가 많다. 오래되었는데도 프린트 상태도 좋 고 실제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아끼는 물건이다. 매트 퍼그의 부엉이 오브제 강정원 포스트페이퍼 대표 언젠가부터 하나둘 모으기 시작한 부엉이 오브제가 이제 꽤 많아졌다. 지혜와 부 를 상징한다는 좋은 의미 때문이기도 하지만 호기심 많은 부엉이의 눈빛에 어쩐지 자꾸 눈길이 간다. 참나무 조각에 분홍색, 초록색으로 칠한 이 녀석들은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다. 특히 부엉이의 특징을 잘 잡아낸 컨템퍼러 리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영국 디자이너 매트 퍼그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짐블 랑( 판매한다. 개당 6만7000원. 최석운의 담배 피우는 돼지 그림 이성원 포토그래퍼, tqtq 스튜디오 대표 클래식 CD 최해성 포토그래퍼 잡지 촬영차 최석운 작가의 작업실에 갔다가 이 판화 작품을 선물로 받았다. 최석 운 작가는 의인화된 돼지 그림을 많이 그리는데 내가 담배를 많이 피우니까 담배 피우는 돼지 그림을 특별히 골라주셨다. 이 그림을 스튜디오 벽에 걸어놓으면 장사 가 더 잘될 거라는 깊은 뜻을 담아서. 나는 지금 상업사진을 주로 하고 있지만 늘 파인 아트에 대한 갈망이 있다. 촬영을 마치고 나의 이런 갈등과 고민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고, 최석운 작가의 격려를 받아 조금씩 개인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그의 영향으로 돼지 사진을 한번 찍어보려고도 마음먹었다. 유난히 가을을 타 운전 중에 들으면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CD를 구입했다. 유 일하게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운전할 때다. 여러 음악 장르 중에서 클래식을 듣고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고요한 산사에서 듣는 클래식 과 명상곡 이 있 어 얼른 집었다. 들어보니 귀에 익숙한 음악도 있고 조용히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음악이라서 이 가을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28 CRAFT+DESIGN=ISSUE 공예+디자인=이슈 공예트렌드페어 Craft Trend Fair CRAFT DESIGN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문공예박람회인 공예트렌드페어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매년 새로운 주제와 기획으로 공예 문화 부흥에 견인차 역할을 해온 공예트렌드페어는 한국 공예의 현재를 보여주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지난 10년 동안 공예트렌드페어는 공예인과 대중이 소통하는 건강한 시장이자, 차세대 공예 작가 발굴과 프로모션의 장으로 기능해왔다. 이에 공예+디자인 은 공예트렌드페어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생각해보는 기사를 준비했다. 공예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의 트렌드를 제안하고, 공예 소비문화를 확산하는 공예트렌드페어를 다각도로 바라봄으로써 한국 공예 페어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해본다. 진행 성하영 progress by Sung, Hayoung 공예트렌드페어, 그 10년의 역사 서민경 좌담_공예트렌드페어 10년을 말한다 최 범 + 백 은 + 신예선 + 이원주 2015 공예트렌드페어 미리 보기 성하영 손으로 시작된 공예의 가치와 확장된 미래를 담다 박경린 CRAFT TREND 50 51
29 공예트렌드페어, 그 10년의 역사 글 서민경 / KCDF 공예문화진흥팀 선임연구원 예품 17점을 전시했다. 당시 현재의 창작공방관의 성격을 띤 기획공모전관을 신설하여 148명의 공예 작가가 공모 를 통해 부스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혜택을 받았다. 또한 이현경, 이재범, 최인숙 작가가 우수 작가로 선정되었 다. 그 외 미국 필라델피아 크래프트 쇼에 한국관으로 참여한 작가 20명의 귀국전 부스를 마련했으며 일반 참여 업체 78곳, 대학 14팀이 참가했다. 또한 마케팅적 측면을 강화하여 해외에서 활동하는 바이어 3명을 초청하여 개 별 컨설팅을 진행하고, 행사 후 버려지는 전시대와 기증받은 작가의 작품 등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한 문화 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사업 대상지인 밀양 무안중학교 로비에 공예 학습관을 조성하는 데 활용했다. 12월이 되면 TV에서는 연예계의 한 해를 정리하는 행사들이 펼쳐진다. 어떤 행사는 시상식을 겸하기도 한다. 배우들은 화려 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레드 카펫 위를 걸어가고, 우아한 그들의 모습을 잡기 위해 카메라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날 의 주인공은 수상한 이들만이 아니다. 한 해 동안 열연을 펼친 모든 연예인이 그날의 주인공이고, 그 때문에 박수와 격려도 모두의 것이다. 그러한 행사는 대나무의 마디처럼 새로운 해를 준비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라 할 수 있다. 공예계에도 이와 유사한 결산의 자리가 있다. 공예트렌드페어가 바로 그것이다. 1년간의 치열한 노력의 결과를 전시하고, 그것을 탄생시 킨 주인공들이 나와 서로 교류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훈훈한 공예계의 잔치 같은 행사이다. 오늘날 공예계의 명실상부한 잔치로 자리하기까지 공예트렌드페어는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2006~2009년 : 행사의 정체성 구축 공예트렌드페어는 2006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첫 행사명은 국제공예박람회였으나 이듬해인 2007 년 국제공예트렌드페어로, 2008년에는 공예트렌드페어로 명칭이 바뀌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첫해에는 한국관광공사 가 추진하는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 전시와 동시로 진행한 관계로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공예문화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형 식이었다. 2,592m 2 면적의 작은 규모로 출발한 이 행사는 새로운 물결의 장인 정신(New Wave in Craftsmanship) 을 주 제로 젊은 공예 디자이너 10명을 주제관에 초청했다. 그 외에 해외 공예전, 한 중 일 다기전이 기획 부스로 참가했으며 일반 참여 업체 41곳, 체험 공방 8곳, 대학 8개교가 참가했다. 대한민국공예사진대전 수상작 109점도 함께 전시했다. 디자인하우 스에서 주최하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과 같은 기간에 개최하여 연계함으로써 첫 행사임에도 6만7000명의 관람객이 행사장 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2007년의 주제는 Harmony of Lifestyle 이었다. 행사 포스터를 보면 커피 잔과 잔 받침을 형상화한 그래픽디자인이 특 징적이다. 기획관에는 1000개의 잔 이라는 테마로 국내외 작가들의 잔 작품 1000점을 전시했다. 그 외에도 Blend=전통 공 예+현대 디자인 이라는 이름으로 무형문화재 장인과 차세대 디자이너의 컬래버레이션 전시가 있었으며, 지난 연도에 이어 사진 속의 공예 담기 라는 주제로 대한민국공예사진대전 수상작 전시도 열렸다. 이 행사에는 2006~2007년 유네스코 SEAL 인증을 받은 한국의 우수 수공예품 전시 부스와 함께 일반 참가 업체 43곳, 대학 10팀이 참가했다. 2008년에는 Craft Convergence 를 주제로 채택했다. 당시는 학제적 통섭과 융합 이라는 개념이 유행처럼 나돌던 때라 주 제 선정에도 이러한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개최 면적은 2배 증가하여 5,184m 2 규모였다. 기획 전시는 세 가지 하위 테마로 나누어졌는데 Lighting 을 테마로 스탠드 조명 작품 235점을 개별 부스 단위로 출품했으며, Digital 을 테마로 디지 털 공예 작가 44명의 부스, 마지막으로 지난 연도와 마찬가지로 장인과 디자이너의 컬래버레이션 결과물인 Blend 로 꾸몄 다. 그 외에 유네스코 어워드 홍보관, 일반 참여 업체 41곳, 대학 10팀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2009년의 행사는 한국 공예의 미적 가치, 그 일상을 말하다(Living Locally, Thinking Globally) 를 주제로 삼았다. 기획 전시 는 Design+Art 를 테마로 작가 62명의 의자 전시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의자 10점을 행사장 메인으로 장식했으며, 특별 전으로 Craft Material DNA 를 테마로 국내외 공예 소재 140종과 머터리얼 커넥션에 등재된 신소재 70종, 그것을 응용한 공 2010~2014년 : 새로운 실험과 개선 2010년은 한국공예문화진흥원이 한국디자인문화재단과 통합하여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KCDF)으로 출범 한 해다. 이때 공예트렌드페어의 주제는 계승에서 응용으로의 전환(Next Craftsmanship) 이었으며 한스타일박 람회, 공공디자인엑스포와 동시 개최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주제관에는 공예의 수공 정신과 사물의 지속 성 회복을 통한 공예의 일상화 대안을 제시한다는 콘셉트로 4명의 공예 디자이너가 참가했다. 특별 기획전으로 공 예 소재와 응용 공예품 전시를 Craft Material Lab 이라는 테마로 구성했으며, 기획 초대전에서는 KCDF에서 매 년 꾸준히 발행하는 우리 공예 디자인 리소스북 <한눈에 보는 나전칠기> 첫 출간에 맞춰 <한국 나전, 옻칠 21인전> 을 기획했다. 해외 초청관으로 프랑스 대표 공예 협회인 아틀리에 아트 프랑스(AAF)의 회원전과 일본 디자이너 나 가오카 겐메이의 프로젝트인 일본 전통 공예품을 리사이클링하여 마켓과 연결하는 <Nippon Vision> 전시를 선 보였다. 기획 공모전관에는 100명의 공예가들의 전시가 이어졌으며 일반 참여 업체 89곳, 대학 36팀이 임대 부스 로 참가했다. 우수 작가로는 백경현, Eellly s, 박정은, 김지연, 한성재 작가가 선정되었다. 프랑스 AAF와 업무 협약 을 통해 매년 공예트렌드페어에 참여한 작가들 중 유럽 시장에 적합한 작가들을 선발하여 이듬해 춘계 메종&오 브제에서 KCDF 한국관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주었다. 그 외 서울 디자인 스폿 등 거점 지역을 선정하여 소개하는 트렌드에 맞춰 서울 지역 공방과 카페 등 핸드메이드 스폿 8곳을 선정하여 도록 등에 소개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는 예술 감독제를 도입해 디자인 이가스퀘어 이상철 대표가 예술 감독을 맡았다. 개최 면적은 1.5배 넓어져 7,756m 2 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2011년도 행사 주제는 평범한, 그러나 비범한(Extra Ordinary) 이었다. 예술 감독은 주제 선정, 전시 아이덴티티 구축, 주제관 구성, 행사장 조닝, 국제 세미나 기획 등 행사 전반에 개입하여 주요 사항의 결정 권한을 가졌다. 주제관에서는 한국, 일본, 유럽 지역의 전통과 수공에 기 반을 둔 일상용품을 소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관람객이 선입견 없이 사물 그 자체만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 시한 물건에는 의도적으로 작품명이나 작가명을 일체 표기하지 않았다. 기획관은 KCDF 사업 홍보를 위한 부스로 채워졌는데 의궤 속의 공예 를 주제로 한 장인과 디자이너의 협업 전시, 한지 상품 개발 디자인 토너먼트 결과물 전시, 한지 소재 키트 전시, 대학생 공예 디자인 교육 결과물 전시로 구성되었다. 또한 전년도에 이어 프랑스 AAF 부스가 참가했고, 일본 경제산업성이 추진한 Cool Japan 프로젝트의 공예품 전시가 이루어졌다. 창작공방관 94 개 부스, 일반 참여 업체(산업관) 84곳, 대학 18팀, 지자체 8개 지역, NGO 단체 2곳이 참가했다. 2009년부터 매년 선정한 우수 작가상 은 올해의 작가상 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인현식, 조희은, 최혜숙 작가가 수상했다. 매년 선정 된 3명의 작가에게는 차년도 부스에 자동 참가할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제도화했다. 핸드메이드 스폿은 9곳이 선정되었다. 2012년은 재발견, 공예와 지역성(Rediscovery! Craft and Locality) 을 주제로 했다. 지역의 전통 소재를 활용 한 공예 문화 산업 부흥을 모토로 하여 2011년부터 KCDF에서 핵심적으로 추진한 지역 공예 마을 육성 사업 대상 지 2개 지역, 종로구 북촌과 통영시의 전통 공예품과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개발한 공예 상품 프로토타입을 주제관 52 53
30 에서 선보였다. 또한 예술 감독의 큐레이팅을 통해 강화 완초 공예, 원주 옻칠 공예, 일본 벳푸 죽공예, 일본 고이시하라 지역 의 독특한 도자 기법을 적용한 코초(Coccio) 프로젝트, 이탈리아 사르데냐 지역의 DOMO 프로젝트, 핀란드 피스카르스 지 역의 전지가위, 독일 작가 에른스트 감페를의 목공예품, 필리핀 작가 케네스 코본푸의 등나무를 소재로 한 공예품을 주제관 에서 전시했다. KCDF 홍보관에서는 각종 사업 결과물의 전시가 이어졌는데, 공예 소재 개발 연구 사업에서 수집한 금속 소 재 키트, 현대 공예가들이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개발한 스타 상품 결과물, 한지와 한복 디자인 토너먼트, 대학생 대상 공예 디자인 교육 결과물을 공개했다. 행사 주제에 맞춰 지자체관 참가를 적극 독려, 부스 무료 지원 혜택을 받아 13개 지역이 지 역 특산 공예품을 콘텐츠로 하여 참가했다. 해외 초청관에는 프랑스 AAF와 태국 국제공예예술지원센터(SICICT)가 합류했 고 창작공방관 102명(팀), 산업관 88개 업체, 대학 17팀, NGO 단체 2곳이 참가했다. 또한 기존 핸드메이드 스폿 선정 방식 에서 벗어나 사전 부대 행사 오래된 선물 이라는 콘셉트로 KCDF 갤러리를 포함, 북촌과 인사동 일대 26개 화랑, 카페, 상점 등과 연계하여 작가 14명의 전시와 판매를 지원했다. 올해의 작가로는 신예선, 박진숙+김성주(팀), 이예지+김유미(팀)가 선 정되었다. 2013년부터는 예술 감독 체제에서 벗어나 주제관 기획을 담당하는 전문적인 큐레이터를 선임하고 각 이슈별 운영위원과 워킹 그룹을 편성해 사무국과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담하는 방향으로 개선했다. 주제는 큐레이터 지명 공모로 채택된 소( 素 ) 백, 물질을 말하다(Originality-White, Speaking of the Materials) 로 정했다. 주제관 기획을 맡은 장신정 큐레이터는 공예 품의 소재가 지닌 고유한 색과, 완성되었을 때 드러나는 색을 통해 공예의 본질적 가치를 보여주고자 했다. 국내외 작가 25명 의 공예품을 주제관에 초청했으며, 검은색으로 마감한 전시 공간에서 작품의 순수한 조형적 본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연출 했다. KCDF 홍보관에는 지역 공예 마을 육성 사업, 공예 디자인 상품 개발 사업(스타 상품), 공예 소재 연구 개발 사업(목칠 공예 키트), 대학생 대상 공예 디자인 교육 사업, 한지 상품 개발 디자인 토너먼트의 결과물을 전시했다. 해외에서는 프랑스 AAF와 함께 영국공예청 부스가 첫 참가했다. 지자체 8곳, 창작공방관 100명(팀), 산업관 81개 업체, 대학관 30팀이 참가했 다. 올해의 작가상은 김현성, 강설자, 노경택 작가에게 수여했다. 부대 행사로 따뜻한 손길 프로젝트 라는 명칭으로 서울 지 역 51개소 공방, 카페, 갤러리를 소개하고 페어 참여 작가의 전시 및 판매와 함께 행사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의 홍보 활동을 펼쳤다. 2014년은 행사장 면적이 전년 대비 1.3배 확대되어 A홀 전관(10,368m 2 )을 사용하게 되었다. 공예 온도 36.5 를 주제 로 손문수 큐레이터가 주제관 큐레이팅을 맡았는데, 공예와 사람이 만나는 공감의 온도를 보여주기 위해 40명의 국내외 공 예 작가 초청전을 진행했다. 임태희 공간 디렉터는 주제관을 7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나누고 유리, 한지, 천 등 투과되는 재료 를 경계면에 활용함으로써 시각적 중첩을 통해 연속성이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주제관 바로 맞은편에는 <한국 공예의 법 고창신전>이 참여하여 전통 공예품을 전시, 전통과 현대의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그 외 KCDF 홍보관을 열어 6개 사업 결 과물을 전시했으며, KCDF 부설 기관인 한복진흥센터에서 개발한 신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해외 콘 텐츠로는 프랑스 AAF의 <장신구전>, 영국공예청의 <가구전>, 대만 중화민국전국산업총회의 <오리지널 타이완> 전시가 초청 전으로 열렸다. 또 특별전으로 4개국 주한 외국 대사관에서 제안한 각국의 테이블웨어 전시가 진행되었다. 창작공방관에는 전년도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 3명을 포함하여 100명(팀)이 참가했고, 산업관은 80개 업체 기관, 대학 32 개팀이 합류했다. 2013년도까지는 창작공방관 참가 신청 작가만 심사를 진행했으나 이때부터 산업관과 대학관 참가자도 함 께 심사하여 전시 성격에 적합하지 않거나 초보적인 취미 공예 수준의 업체를 걸러내어 질적 향상을 도모했다. 지자체는 지 역 공예 마을 육성 사업 대상지로 뽑힌 4곳을 포함하여 총 7개 지역에서 지역 특산 공예품을 소개했다. 또한 갤러리관 초청 으로 국내 15개 갤러리, 해외 4개 갤러리가 참가하여 수준 높은 공예 작품을 전시하고 컬렉터를 초청하는 등 행사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부대 행사인 따뜻한 손길 프로젝트 는 단순히 핫 스폿을 소개하고 스폿 내에서 행사를 홍보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페어 참가 갤러리 15곳과 연계하여 심사에서 통과한 창작공방관과 산업관 작가들의 포트폴 공예트렌드페어 지난 행사 연혁 리오를 검토하여 작가를 선정한 후 일정 기간 동안 갤러리에서의 기획전을 추진함으로써 갤러리 측에서는 신진 공예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측면에서, 참여 작가 입장에서는 작품 전시 및 판매 기회를 제공받는 측면에서 긍정 적인 평가를 얻었다. 올해의 작가로는 오화진, 김서윤, 정지숙 작가가 선정되었다. 2015년 : 변혁의 기점 지금까지 9년간의 공예트렌드페어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2,592m 2 규모로 출발한 행사가 4배로 커지기까지 행사 를 준비한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함께했음을 알 수 있다. 행사 개최 초기 연도에는 행사의 성격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인지도가 미흡한 관계로 참여 부스 모집이 힘들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창작공방관의 경쟁률은 4.2:1이 며 매년 5~6월 중 공모 및 무기명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부스 참가자를 선발한다. 참여 작가들은 12월, 3 3m 전시 공간에서 신작을 선보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업계 바이어, 컬렉터, 갤러리스트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9년간의 행적에서 어떤 일관된 흐름을 찾는다면 첫 번째로 공예트렌드페어에서는 공예의 일상화에 대해 처음 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첫해의 주제인 Harmony of Lifestyle 부터 작년에 채택된 주제 공예온도 36.5 까지, 공예란 결코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며 전통의 계승과 응용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접목하고 때로는 지역성을 재해석함으로써 점차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 여준다. 두 번째로 공예 정책적인 측면에서 초창기 몇 해에 걸친 장인과 디자이너의 컬래버레이션 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현대 공예가 육성에 초점을 맞춘 스타 상품 개발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대학생의 참여가 크게 늘어났는데 대학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하기 전, 새내기 작가로 본인의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실험 무 대로 공예트렌드페어를 활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시품의 수준이 프로 무대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대학관 참 가를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초창기는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고 그들의 패기 넘치는 실험성 또한 나름의 의미가 있기에 참여를 장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박물관만이 공예가 있어야 할 자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공예의 자리는 매일매일의 생활이 살아 숨 쉬는 삶 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예는 삶을 보다 품위 있고 인간적으로 만든다. 공예는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의 정 점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영역이다. 지난 역사를 되돌아볼 때 공예트렌드페어는 삶을 품격 있게 만들고 취향 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해왔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공예계의 호응과 참여의 결실이면서 적극적인 관심의 산물이 다. 이제 10주년이다. 10년을 걸어온 현재 시점에서 다시 10년 후인 2025년의 공예트렌드페어는 어떤 모습일지 그 려보는 것은 어떨까? 연도 행사명 국제공예박람회 국제공예트렌드페어 공예트렌드페어 장소 코엑스 인도양홀 코엑스 대서양홀 (2,592m 2 ) 코엑스 태평양홀 (5,184m 2 ) 코엑스 A홀 (5,184m 2 ) 코엑스 A홀 (5,184m 2 ) 코엑스 C홀 (7,756m 2 ) 코엑스 A홀 (7,776m 2 ) 코엑스 A홀 (7,776m 2 ) 코엑스 A홀 (10,368m 2 ) 코엑스 A홀 (10,368m 2 ) 주제 새로운 물결의 장인 정신 New Wave in Craftsmanship 기간 10.11~15 (5일) Harmony of Lifestyle 12.13~17 (5일) 크래프트 컨버전스 Craft Convergence 12.3~7 (5일) 한국 공예의 미적 가치, 그 일상을 말하다 Living Locally, Thinking Globally 12.15~18 (4일) 계승에서 응용으로의 전환 Next Craftsmanship 12.15~19 (5일) 평범한, 그러나 비범한 Extra Ordinary 12.15~18 (4일) 재발견, 공예와 지역성 Rediscovery! Craft and Locality 12.21~24 (4일) 소백, 물질을 말하다 Originality- White, Speaking of the Materials 12.19~22 (4일) 공예온도 36.5 C Craft Temperature 36.5 C 12.18~21 (4일) 손에 담긴 미래 Future in Hands 12.17~20 (4일) 관람객 67,000명 25,000명 22,652명 31,216명 30,000명 20,174명 21,531명 31,871명 44,437명 집계예정 참가자 산업관 41곳 대학관 8팀 체험공방 8곳 - 총 57곳 참가 산업관 43곳 대학관 10팀 - 총 53곳 참가 산업관 41곳 대학관 10팀 - 총 51곳 참가 산업관 78곳 대학관 14팀 창작공방관 148팀 - 총 240곳 참가 산업관 89곳 대학관 36팀 창작공방관 100팀 - 총 225곳 참가 산업관 84곳 대학관 18팀 창작공방관 94팀 - 총 196곳 참가 산업관 88곳 대학관 17팀 창작공방관 102팀 NGO 2곳 - 총 209곳 참가 산업관 81곳 대학관 30팀 창작공방관 100팀 지자체 8개소 - 총 219곳 참가 산업관 80곳 대학관 32팀 창작공방관 100팀 지자체 7개소 갤러리 19곳 - 총 238곳 참가 산업관 105곳 대학관 31팀 창작공방관 97팀 지자체 11개소 갤러리 20곳 - 총 253곳 참가 예정 54 55
31 KCDF 공예트렌드페어는 2006년 국제공예박람회 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렸습니다. 그리고 2007년에 국제공예트 렌드페어, 2008년부터 공예트렌드페어 라는 명칭으로 열렸습니다. 공예트렌드페어는 지난 10년 동안 다양한 주제 로 주제전을 선보였으며, 공예트렌드페어는 지난 10년동안 다양한 주제로 주제전을 선보이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 게 되었습니다. 2010년에는 한스타일박람회, 공공디자인엑스포와 동시 개최해 규모가 커졌고, 2011년 한스타일박람 회가 없어지면서 공예트렌드페어 단독 행사로 지금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이상철 대표님이 총 감독을 맡았으며, 2013년부터는 예술 감독제를 폐지하고 큐레이터를 공모해 주제전을 기획하게 했습니다. 지명 공모 를 통해 2013년 장신정 큐레이터가, 2014년에는 손문수 큐레이터가 주제전을 기획했으며 올해는 박경린 큐레이터가 손에 담긴 미래 라는 주제로 전시를 준비 중입니다. 공예트렌드페어의 경험 최범 그동안 공예트렌드페어의 추진 체계와 운영 방식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에 조직위원으로 참 여한 경험이 있는데, 공예트렌드페어에 참여한 다른 분들의 경험이 궁금합니다. 백은 공예 전공자가 전시 공간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목조형가구학과의 경우 대부분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부스를 대여해 작품을 전시해왔는데요, 사실 디자인 페어 성격이라 정체성을 찾는 데 어려웠습니다. 10년 전만 하 더라도 산업디자인과에서 제품 디자인을 전공한 친구들과 공예에 뿌리를 두고 가구를 만드는 친구들이 작품을 선 보일 만한 행사가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겨우 참여할 수 있는 것이 공모전 말고는 없었죠. 그러다 공예트렌드페어 가 생겨난 것입니다. 공예트렌트페어 10년을 돌아본다 일시 2015년 10월 30일(금) 오후 6~9시 장소 KCDF 대회의실 참석자 최범(공예 디자인 평론가(진행)) 백은(홍익대 목조형가구학과 교수, 자문위원) 신예선(섬유공예가, 2012 공예트렌드페어 올해의 작가상 수상) 이원주(갤러리 LVS, LVS 크래프트 대표) 정리 성하영 사진 김민은 text by Sung, Hayoung photographs by Kim, Mineun 최범 오늘 이 자리는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KCDF)이 주관하는 공예트렌드페어 10주년을 기념해 공예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관점으로 페어를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작가로서, 자문위 원으로서, 딜러로서 한국 공예계를 대표하는 행사인 공예트렌드페어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다각도로 돌아보는 시간 이 되길 바랍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우리 공예계의 행사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크게는 대한민국공예대전 같은 공모전 계열의 행 사와 시장의 성격을 띠는 페어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둘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텐데요, 우 선 공예트렌드페어의 출발과 역사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예트렌드페어 신예선 작가 전시부스. 저는 10년 전 처음 열린 국제공예박람회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전시 위주의 박람회였습니다. 제의를 받고 학 생들과 작가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처음 2~3년은 주제나 목표가 뚜렷하지 못한 상태에서 우리만의 작품전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른 전시나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비해 홍보도 미약했습니다. 첫해는 디자인 페스티벌과 연계하 다 보니 공예트렌드페어의 주체적인 색깔이 드러나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2009년쯤부터 공 예 페어로 자리 잡으면서 예술 감독제도 생기고 큐레이터도 영입하면서 체계가 잡혀나갔습니다. 근래 들어서는 화랑 이 참여하면서 작가와 화랑이 연결되고 작가들이 자기 홍보의 기회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최범 백은 교수님 이야기를 들으니 초기 페어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그리고 10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온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신예선 제가 본 2006년 첫 공예트렌드페어의 모습은 학교에 계신 분들의 잔치같이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주최 측에 서 작가들에게 전시 참여를 의뢰하고 부스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초기에 페어 성격에 걸맞지 않은 작품이 많았던 것은 이런 이유에서라고 짐작합니다. 그러나 공예트렌드페어가 10년 의 시간 동안 전문적인 공예 페어의 성격을 갖추는 큰 발 전이 있었습니다. 저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참여했는데요, 제 자신 이 공예 작가로 자리 잡는 데 공예트렌드페어가 많은 역할 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섬유 미술과 패션을 전공하고 설치 작업과 니트 작품을 해왔는데, 이처럼 작업이 복합적 56 57
32 인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다 보니 작품을 발표하고 판매할 만한 기회를 찾기 어려워 고민하던 차에 페어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되돌아보면 페어를 통해 작가로서 판매 뿐 아니라 많은 전시 기회를 얻었고 저를 공예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이 큰 결실 입니다. 이원주 저는 20여 년간 미술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딜러로, 마케터로 일했습니다. 제 가 개인적으로 백자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LVS 크래프트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지 원하고 있는데요, 공예 작가들과 일한 지 4년 만에 해외 뮤지엄에서 다섯 번 전시를 하고 전량을 판매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출발은 공 예트렌드페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예트렌드페어가 저평가되어 있지만 아시 아에서 가장 큰 공예 페어입니다. 저는 공예트렌드페어에 참여한 좋은 작가들을 해외에 알리고 작가들의 활동 무대 공예트렌드페어가 공모전이 아닌 를 넓혔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화랑을 통해 관리받을 수 방식으로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작가들에게 직거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예트렌드페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어는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변화하는 트렌드를 얼마만큼 담아냈는지, 실제 구매력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한국 이 있는 컬렉터 초청이나 발굴에 미흡하지는 않았는지, 작가들의 해외 진출에 얼마 현대 공예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고 나 기여했는지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 최 범 최범 세 분 말씀을 들어보니 페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긍정적으로 느끼신 것 같습니다. 초기 단계에는 정체성도 미약하고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해를 거듭하면 서 많은 공예가들의 장터로 자리 잡은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과거 우리나라 공예 분야에서 작가들의 데뷔 무대는 공모전이었습니다. 국전( 國 展 )이라고 불린 대한민국미술전람회 공예부, 이것이 나중에 민전으로 이행되면서 대한민국공예대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공예가 로 성공하는 길은 관이 주최하는 행사에서 수상해 공예 작가가 되고 교수로까지 연결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성 공 방정식은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극소수에게만 가능한 것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공예트렌드페어가 공모 전이 아닌 방식으로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시 말 해 한국 현대 공예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모전이 아닌 방식으로 공예가가 참여할 수 있는 방 식을 제시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공예계의 변화와 공예 페어 붐에 대한 진단 최범 이런 페어의 정착이 한국 공예계의 변화를 가져왔는데, 공예트렌드페어가 한국 공예 페어의 맏형 격이라고 할 수 있겠죠. 최근 몇 년 사이에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등 다양한 페어가 생겨났습니다. 그 리고 이런 페어 붐에 공예트렌드페어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신예선 제목에 사용한 용어는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공예트렌드페어는 여느 페어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핸드메 이드 라는 용어가 붙은 페어는 취미 공예 느낌이 많이 납니다. 페어의 정확한 지향점이 무엇인지 발견하기 쉽지 않 고요. 제가 볼 때는 공예트렌드페어의 성장과 그 외 페어들의 붐은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범 핸드메이드 라는 용어를 쓰는 행사가 있고 공예 라는 용어를 쓰는 행사가 있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핸드메이 드와 공예를 같은 것으로 봅니다. 신예선 작가님 말씀은 핸드메이드 라는 명칭을 쓰는 행사는 취미 공예, DIY, 아마 추어 공예의 느낌이 많이 난다고 하셨는데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프로페셔널 공예보 다 한 단계 낮은 것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원주 공예트렌드페어 외에 서울리빙디자인페어, 홈테이블데코페어,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등 다양한 페어가 있는 데요, 어떤 페어는 너무 상업적이어서 공예를 예술적 차원에서 보여주지 못하고, 어떤 페어는 부스 판매에만 집중하 기도 합니다. 디자인 페어는 공예 페어와는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도 10년 동안 공예트렌드 페어가 쌓아온 노하우와 공예 발전에 기여한 바를 다른 군소 페어와 동급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성 격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백은 이 대표님 말씀대로 행사 주체가 공예의 방향을 모색하려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입장에서 수익에 집중하다 보니 뚜렷한 아이덴티티가 없어 보입니다. 일부 페어는 해마다 성격이 달라지고, 어느 해는 급하게 학생들을 채워 넣 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공예트렌드페어가 조금이나마 공예를 바라보는 눈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대중에게 공예가 자주 노출되다 보면 관심을 끌게 된다고 봅니다. 장인이 만든 고급품으로서 의 공예가 아닌 일상에서 가까이할 수 있는 공예로서의 장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최범 요 근래 지방을 포함해 크고 작은 페어가 많이 열리는 것은 공예 장터가 늘어나는 것이기에 좋은 일입니다. 부 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예 페어가 많아지면 경쟁도 생기고 차별성도 생기리라고 봅니다. 이러한 아래로부터의 동력이 중요합니다. 이원주 문제는 정체성이 없는 페어가 난립함으로써 공예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돈을 내면 부스를 얻 을 수 있기 때문에 정통으로 배운 공예가가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섞이면서 누가 잘하고 누 가 못하는지에 대한 가치 기준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큐레이터들이 심사숙고해 트렌드를 보여주는 시장과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을 선보이는 시장이 같은 평가를 받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다양한 시 장이 공존하는 것이 문화이지만, 같은 페어라도 지향점이 다르고 작품에 대한 가치 가 다르다는 것을 평론가들이 구분할 수 있게 알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범 저는 전체 시장의 입장에서 말한 것입니다. 시장의 다양성 측면에서 다른 페 어를 바라본 것입니다. 20년 경력의 1급 공예가를 위한 시장도 필요하고, 짧은 시간 에 비즈 공예를 배운 아마추어를 위한 시장도 필요합니다. 시장은 구분되어야 하지 만 다양성도 인정해야 합니다. 여러 층위의 공예가들이 여러 모습으로 활동하는 것 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국 페어의 활성화는 극소수의 엘리트 공예가가 아니어도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봅니다. 백은 앞서 최범 선생님이 공모전, 공예 대전을 이야기하셨는데요, 이미 공예 대전이 많이 쇠퇴했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거의 공예 대전에 출품하지 않습니다. 예전 선배 들처럼 공예 대전에서 상을 받고 출세하는 분위기는 없어졌습니다. 그만큼 공모전 작품을 발표하고 판매할 만한 이 전공자들에게 멀어진 것입니다. 사실은 이런 공모전의 쇠락과 공예트렌드페어의 기회를 찾기 어려워 고민하던 차에 출범 사이에 긴 공백기가 있었습니다. 페어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 대 되돌아보면 페어를 통해 작가로서 학원에 진학해 작가의 길, 교육자의 길을 다져갔는데 최근에는 학부를 졸업하고 바 판매뿐 아니라 많은 전시 기회를 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섭니다. 이들은 학부를 졸업하고 수준 높은 공예 얻었고 저를 공예계에 알리는 계기가 를 하기에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핸드메이드페어 같은 행사를 통해 된 것이 큰 결실입니다. - 신예선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합니다. 개인 작가로 나서는 경우도 있지만 여럿이 모여 공방 을 창업하기도 합니다. 또한 전통 공예 관점에서 보면 괴리가 있지만 자신이 직접 58 59
33 작업을 하기보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디자인해서 산업과 연계하는 친구도 많아졌습니다. 공예를 바라보는 일반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화랑의 역할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작가를 선 별해내고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프로모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최범 선생님이 말씀하 신 것처럼 젊은 공예가들이 자신을 스스로 프로모션할 수 있는 페어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 서 페어의 붐은 나쁘지 않습니다. 최범 대학을 졸업한 공예가들이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이는 그 동안 우리가 방기해온 영역인데, 앞서 백은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공모전의 위세는 사그라지면서 페어가 공예가들 의 새로운 장터가 되고 있는데, 그 사이에 일정한 공백기가 있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네요. 그 공백기에 공예가들 이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원주 지난 10년간 국내외 여러 페어에 참여하고 운영하면서 제대로 된 페어와 그렇지 않은 페어를 구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공예트렌드페어를 보다 수준 높은 페어로 운영하고 다른 페어들도 이에 부흥해 좀 더 수준 을 끌어올리면 좋을 텐데 우리가 이 모든 페어를 함께 묶어서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양태가 다양해지면서 온라인 마켓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업적인 것에만 치우치는 페어는 오히려 공예 발전을 저해합니다. 백은 이 대표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정부 기관인 KCDF가 대한민국 공예 문화 발전을 이끌어가겠다는 목표로 만든 페어와 일반 기업이나 개인이 주최하는 페어를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저는 공예 트렌드를 이끌 어가려는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예트렌드페어가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나아간다면 다 른 공예 페어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예트렌드페어도 10년 전 처음 생겼을 때는 우왕 좌왕하기도 했고, 작가들끼리 모이는 동창회 같은 성격도 있었지만 이제는 달라지 지 않았습니까? 젊은 작가들이 창작공방관에 들어오려고 굉장히 노력합니다. 여기 서 떨어지면 산업관에 비용을 내고서라도 공예트렌드페어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이 미 수준 있는 작가들에게는 큰 이슈이며 해외에도 알려지고 있으니 관계자들이 조 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글로벌한 공예 페어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디자인 페어로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1994년 처음 시작되어 지금까지 괄목할 만 한 성장을 하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이슈도 만들고 참가 업체도 나날이 늘어나 면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는데 최근에는 정체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오히려 초창기에 젊은 작가들에게 부스를 내주고 아이디어 넘치는 전시를 보여주었던 때가 그립습니다. 이해 비해 공예트렌드페어는 작가들의 프로모션이 더 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추가로 비엔날레 이야기를 하자면, 예전에는 비엔날레 전시에 출품하고 비엔날레 공 공예트렌드페어를 통해 많은 작가가 모전에 참여하는 것이 작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배출되는데 이들의 작품을 분석하고 비엔날레도 작가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비엔날레를 통해 해외에서 연 글로벌로 풀 수 있는 인재 양성이 락이 오거나 화랑에서 연락이 오는 등 작가에게 돌아오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절실합니다. 작가들을 국내외 시장과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페어가 작가들에게 더 관심의 대상이 되는 듯합니다. 전문가가 너무 없습니다. - 이원주 최범 공예트렌드페어는 공공 기관에서 주최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부스를 팔지 않으 면 안 되는 여타 페어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 라 공예 시장에서 공예트렌드페어 하나로는 충분하지 않기에 많은 민간 페어가 생 겨나야 합니다. 다만 공예트렌드페어는 공공 자금으로 운영한다는 유리한 점이 있 기 때문에 문화적인 역할에 앞장서야 합니다. 이렇게 여러 페어가 공생하다 보면 민 간 페어도 차별성이 생겨나리라 봅니다. 그럼 이제 화제를 돌려 공예트렌드페어가 보다 발전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예트렌드페어의 발전을 위한 진단 이원주 제가 공예트렌드페어를 4년 정도 경험하고 나서 느낀 것은 인재가 없다는 것입니다. 공예트렌드페어를 통해 많은 작가들이 배출되는데 이들의 작품을 분석 하고 글로벌로 진출하도록 가교 역할을 하는 큐레이터 인재 양성이 절실합니다. 작 가들을 국내외 시장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전문가가 너무 없습니다. 이런 인재를 공예 트렌드를 이끌어가려는 개인 화랑에서 키우기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듭니다.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예트렌드페어가 뚜렷한 우리나라 공예 발전을 이끌어나갈 글로벌한 큐레이터를 양성하는 데 지원이 절실 방향성을 갖고 나아간다면 다른 공예 하다는 것입니다. 작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일일이 번역해 외국에 알리는 데 너 페어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밖에 무 많은 비용과 에너지가 듭니다. 공예 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백은 합니다. 신예선 2013년도의 행사에 대한 결과를 나눌 때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처럼 VIP 프리뷰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KCDF에서는 이런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다음 해에 백화점 VIP를 포함한 클라이언트를 초대했습니다. 작가들은 현 장에서 이런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저는 공예 작품을 소비하는 것이 파인 아트(fine art) 구매의 다음 순서 같다고 생각합니다. 구매력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걸어놓고 감상하기 위한 예술이 아니라 직접 만지고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을 와서 보고 사는 장터가 페어 가 아닌가 싶습니다. 꼼꼼히 살펴보고 관심을 기울이는 분들은 당장 구매를 안 하더라도 나중에 구매로 이어집니 다. 이렇듯 작가와 구매자를 연결시키는 경험이 차곡차곡 쌓일 때 페어가 성장한다고 봅니다. 이원주 어차피 지금은 자본주의 시대이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잘 풀어야만 페어가 성공합니다. 홍콩이 갤러리도 거 의 없는데 페어가 급성장한 데에는 마케팅의 역할이 지대했습니다. 페어는 전시가 아니라 장터이니 무조건 성과를 내야 합니다. 공예트렌드페어도 클라이언트 초청과 조직적인 마케팅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예선 페어는 작가 발굴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올해 10월에 있었던 제 개인전도 지난해 페어에서 이루어진 것입니 다. 작가로서 작품 판매만으로 생활해나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공예를 소비하고 향유할 수 있는 국 내 마켓이 작습니다. 작가들은 판로 개척을 위해 해외로 나가야 하는데, 작품의 가격대가 높지 않은 작가들은 수적 으로는 어느 정도 판매가 된다 하더라도 갤러리와 이익을 배분하고 그 외의 비용을 고려해보면 해외에 나가는 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작가가 나갈 수 없다면 해외 관계자들을 보다 많이 페어에 초대해 국내 작가들을 소개했으면 좋 겠습니다. 작가도 발굴하고 해외에 홍보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원주 제가 일본 가나자와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무턱대고 시청에 가서 제가 원하 는 화랑과 작가에 대한 정보를 물어봤는데 뜻하지도 않게 한국어를 하는 분이 나와서 아주 자세히 설명해주었습니 다. 며칠 발품을 팔아야 하는 일을 한 시간에 해결했던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처럼 공예트렌드페어에서도 해외 마케터와 작가들을 연결시킬 고리를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참여 부스 오리엔테이션을 할 때 에티켓 60 61
34 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선진국의 좋은 선례를 참고해서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까지는 주로 개별적인 경험을 바 탕으로 공예트렌드페어의 현실과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한국 공예의 커다란 틀 속 에서 공예트렌드페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말씀들 해주시죠. 신예선 공예트렌드페어가 우리나라 공예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큰 목표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뚝 심 있게 나아가길 응원합니다. 그간 차곡차곡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공예트렌드페어만의 자산으로 해마다 개편 되는 집행진에게도 잘 전수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원주 공예트렌드페어가 지난 10년 동안 이만큼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며 작가들을 다독여왔습니다. 이렇게 양 산된 많은 공예가들을 전속으로 프로모션하는 갤러리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런 갤러리를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KCDF에서도 작가를 선정해 SOFA, 그랑 팔레, 콜렉트 등에 나가기도 하지만, 이런 작가들을 글로벌로 연결 해 함께 일할 수 있게 하는 전문가가 많이 부족합니다. 갤러리 지원을 통해 마켓을 확장시켜 작가들이 해외에서도 활동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공예트렌드페어는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습 니다. 백은 개인적으로 학생들을 더 열심히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페어에 대해 칭찬을 많이 했는데, 사 실 학생들이 페어에 목말라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공예트렌드페어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학생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2014 공예트렌드페어 주제전 <공예온도 36.5 > 전경. 에 대한 교육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직거래 장터이다 보니 작가들이 고객을 응대할 때 실수할 때가 있는데 이 부분 에 대한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범 각기 작가와 딜러 입장에서 공예트렌드페어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이제 백은 교수님이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야기해주셨으면 합니다. 백은 저는 전문가 입장에서 공예트렌드페어에 참여하면서 페어를 더욱 세심히 보고 있는데, 분명 공예트렌드페어의 정체 현상이 보입니다. 그중 작가들의 정체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심사에 의해 선발된 작가들이 지난해 출품했던 작품을 또 가지고 나온다든가 작품에 대한 별 고민이 없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가 입장에서는 작업 스타일 을 유지해나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식상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진 작가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할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심사위원 입장에서는 새로운 작가를 뽑을지, 검증된 작가를 뽑을지 고민스럽겠지만, 의도적으로 20~30% 정도 새로운 참여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퀄리티가 의심스러울 수 있지만 매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늘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창작공방관에 들어오지 못하는 작가들에게도 같은 작가들이 자주 등장하니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신진 작가들에게 모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원주 해외 페어를 보면 호흡이 매우 빠릅니다. 매해 디자인이 다르고 분위기도 다릅니다. 작년에 선보인 것을 또 가지고 나오면 안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나물에 그 밥처럼 매번 비슷합니다. 왜냐하면 이를 진단하고 비평할 만 한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작가들의 작품이 발전해나가는 것을 보는 재미가 부족합니다. 신진 작가가 아이디 어 넘치는 좋은 작품을 가지고 나오는 것은 페어에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또 이는 판매로 직결되기도 합니다. 되고 있습니다. 좀 더 잘 가르쳐서 좋은 작가가 될 수 있게 돕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예트렌드페어에 부탁하고 싶 은 것은 지난 10년의 역사와 앞으로 만들어나갈 것에 대한 자료를 잘 챙겨주고, 긴 안목으로 일관성 있게 운영해달 라는 것입니다. 최범 공예트렌드페어가 한국 공예사에서 페어 시대를 열어나가는 주역이라는 점에서 결코 평가에 인색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국 공예가 공모전 시대에서 페어 시대로 이행하고 있고, 이것이 다양한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는 생태계 가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한국 공예에도 많은 공예가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민주적인 생태계가 자리 잡기를 간 절히 희망합니다. 어느덧 공예트렌드페어가 10년이 되었는데, 앞으로 10년을 바라보면서 한국 공예가 생활 속에 자 리 잡도록 꾸준히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봅니다. 공예트렌드페어의 나아갈 길 최범 그러자면 크리틱-딜러(critic-dealer) 시스템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우리가 이 부분에 많이 부족합니다. 우리 62 63
35 공예트렌드페어 미리 보기 공예트렌드페어 모습. 02 갤러리 플래닛에서 선보인 정지숙 작품. 오거스트하우스에서 선보인 윤상혁 작품. 04 지인콜렉트에서 선보인 에드워드 오 작품. 05 두루아트스페이스에서 선보인 박수지 작품.(02~ 공예트렌드페어 아티스트 디스커버링 프로젝트 참여 작가) 주제전 참여작가 앨리슨 브리통(Alison Britton)의 Chute. 람객이 함께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더불어 12월 19일에는 공예 옥션을 진행하며, 매 정리 성하영 자료 제공 KCDF 일 12, 14, 16시, 총 3회의 도슨트 투어를 마련해 쉽고 재미있는 공예 페어로 다가갈 예정이다. 한편 올해도 창작공방관과 산업관 참여 작가를 대상으로 올해의 작가상 과 콜렉트 어워드 를 선정해 다양한 지원 을 할 예정이다.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및 상장 수여와 더불어 2016년 창작공방관 전시 부스를 제공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예 페어인 공예트렌드페어가 올해로 10회를 맞이해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유일한 공예 전문 박람회로 다양한 공예 분야를 아우르며 생활 도구로서의 공예, 오브제로서의 공예, 누 구나 향유할 수 있는 공예를 소개해온 공예트렌드페어는 보다 깊이 있고 발전한 모습으로 올겨울 관객들을 찾아간다. 12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비해 규모를 확대하고 다채로운 프 로그램을 준비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는 크게 기획관(주제관, 해외초청관, KCDF 홍보관), 갤러리관, 하고 KCDF갤러리숍 입점 연계를 지원한다. 영국 공예청 관계자들이 심사하는 콜렉트 어워드 수상자는 2017년 2월 에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열리는 콜렉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공예 작가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차세대 작가 발굴과 프로모션을 통해 비즈니스 역량을 높이는 공예트렌 드페어의 변화된 모습을 이제 현장에서 직접 느껴보시길. 국내를 넘어 해외 문화 교류로 이어지는 공예트렌드페어 를 통해 한국 공예의 현주소를 가늠해보고 생활 속 공예의 가치를 즐기기를 기대해본다. 지역공예관, 산업관, 창작공방관, 대학관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주제관에서는 손에 담긴 미래 라는 주제로 손으로 만드 는 공예의 가치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새로운 도구와 기술로 확장되는 공예의 미래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예정이다. 이승원, 황갑순, 고보형, 백은, 정용진 등 국내외 작가 26명(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공예트렌드페어는 지난해 244개 부스에서 379개 부스로 참여 작가 부스를 확대했으며, 포장서비스코너, 라운지 등 지원 시설을 증설했다. 또한 다양한 매칭 프로그램과 현장 이벤트를 운영할 방침이다. 작년부터 진행해온 아티스트 디스커버링 프로젝트 는 갤러리와 공예트렌드페어 참여 작가를 연결해 프리뷰 전시를 진행함으로써 신진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갤러리의 지원 토대를 마련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부터 지인콜렉트를 시작으로 총 15개 갤러리와 4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가 2016년 1월 3일까지 계속된다. 이와 더불어 올해 공예트렌드페어에서는 바이어와 부스 참가자를 매칭해주는 비즈니스 센터를 운영하고, 공예가와 관 행사명 2015 공예트렌드페어(Craft Trend Fair 2015) 일시 2015년 12월 17일(목)~20일(일) 4일간 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오후 6시 30분 입장 마감, 마지막 날 오후 6시 폐장) 장소 코엑스 A홀 대상 공예 디자인 분야 창작 작가, 관련 기업, 대학, 갤러리, 지자체 등 구성 주제관, KCDF 홍보관, 해외초청관, 갤러리관, 지역공예관, 산업관, 창작공방관, 대학관, 지원 시설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재)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입장료 8000원
36 손으로 시작된 공예의 가치와 확장된 미래를 담다 2015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 전시 큐레이터 박경린 인터뷰 INTERVIEW 2015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의 주제를 손에 담긴 미래(Future in Hands) 로 정했 다. 어떤 의미인가? 이번 전시를 맡으면서 가장 큰 고민은 10주년을 맞아 변화하는 공 예의 현재 모습과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공예 의 가장 큰 본질은 인류의 역사부터 함께한 손으로 만들고 발전시켜온 모습에 있다고 생각했다. 공예의 미래는 손에 의해 만들어지고, 공예가들이 만들어내는 세계가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따라서 과거와 같이 현재에도 미래에도 손으로 만드는 공예의 역사가 우리의 삶의 모습을 만들어나간다는 의미에서 주제를 선정했다. 한편으로 손 에는 인간의 따뜻한 마음이, 그리고 미래 의 삶의 양식을 만들어나가는 공예가들의 작품이라는 의미도 함께 담고 싶었다. 전시 공간에 이 주제를 어떻게 반영하게 할 계획인가? 아직 고민을 거듭하는 중이지 만, 전체적인 전시 공간은 전체적인 조망이 가능하면서도 각 작가들의 작품이 독립된 공간을 확보해 작은 개인전처럼 느껴지도록 구획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 가들의 장르와 작품 성격이 굉장히 다양하고, 일반적으로 이것이 공예적이다 라고 생 박경린 큐레이터는 이화여대 섬유예술학과와 각하는 편견에서 조금씩 비켜나 있는 작품이 많다. 공예의 클래식함을 유지하면서도 동 홍익대 대학원 예술학과를 졸업했다. <피스마이너스원> 전시 큐레이터, <두 개의 수도 시대 작가들이 고민하는 점을 담으려 노력했다. 이런 부분이 잘 살아나려면 공간이 가 하나의 마음전>(인천광역시 강화역사문화재단) 장 중요하다. 각각의 작가, 작품이 지닌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공간을 구 책임 큐레이터, <백만 개의 층을 가진 정원- 성한다면 그 자체로 주제가 잘 전달되리라 믿는다. 남이> 총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미술 비평가 및 전시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이번 주제전에 어떤 작가들이 참여하는가? 특별히 작가 선정 기준이 있었다면? 최대한 공예라는 장르 안에서 새로운 기술과 재료로 끊임없는 실험을 하는 작가들로 구성하려 고 노력했다. 한편으로는 공예란 무엇인가? 라는 공예의 본질에 대한 담론을 다시 생각 해보게 하는 작가들로 일부 구성했다. 세대와 장르의 안배도 중요한 이슈였다. 동시대 라는 단어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최고의 작가에 대한 기준은 다양하기 때문에 주제관에서 최고의 작가들로만 구성했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끊임없이 실험하고 모습을 바꾸고 비전을 보여 주는 작가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주제관 전시에서는 각 작가들이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새로 운 기술을 도입해 작업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실험해보기도 했다. 이런 부분에서 큐레이터와 작가가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다. 해외 작가의 경우는 국내 작가와 비교했을 때 확실하게 다른 색깔이나 기 술을 가진 작가를 선발하려고 노력했다. 주제전에 참여하는 해외 작가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달라. 야스다 다이조는 유리공예에 사용되는 여러 기술을 총합하 여 유리 안에 만화경 같은 풍경을 풀어낸다.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유리공예의 역사가 길고 깊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서 도 가장 손꼽히는 기술적 완성도와 유리로 가능한 다채로운 기술이 압출된 야스다 다이조의 작품을 통해 유리공예의 진 면목을 살펴볼 수 있다. 요아킴 바인홀트는 베를린 공과대학에 재직하면서 3D 프린팅, 스캐닝과 같은 기술을 활용하여 현재 기술로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최신의 실험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3D 프린팅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형태의 가능성을 그간 지속해온 활동을 통해 공예인과 관람객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공예트렌드페어가 공예 문화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가? 또 앞으로 어떤 방향 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는가? 예술, 특히 시각 예술과 관련된 모든 분야가 힘들다고 말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공 예 쪽이 특히 어렵다. 그럼에도 많은 젊은 작가들이 나타나고 이름을 알리고 그들이 작품 활동을 지속해나가는 데 있어서 주제전에 참여하는 이삼웅의 옥토퍼스. 02 김용주의 Inlightofspace.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나일론 소재인 벨크로로 풀어내는 다양한 실험을 선보인다. 야스다 타이조(Yasuda Taizo)의 Rainbow colored 02 balloons. 일본 유리공예의 정수를 보여준다. 공예트렌드페어가 큰 구심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공예트렌드페어가 없었다면 최소한 작가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 고 작품을 판매하는 작은 창구조차 없었을지도 모른다. KCDF 차원에서 콜렉트나 메종오브제 SOFA와 같은 페어와 긴 밀하게 교류하고 국내 작가를 그 무대에 알리는 데 많은 지원을 하지만, 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작가를 육성하고 키우 는 것뿐 아니라 해외의 신진 작가들 또한 함께 교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공예트렌드페어 자체가 보다 국 제적으로 커질 수 있도록 한다면 한국의 공예, 작가들한테도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관람객을 위한 주제관 관람 포인트를 말해달라. 작품들의 색이 다채롭다. 아직 준비 중이지만 완성도 높은 작품뿐만 아니 라 각 작품에 숨어 있는 이야기(예를 들어 작품의 주제가 품고 있는 이야기 라든가 제작 과정이라든가)를 보다 풍부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전통적인 CRAFT TREND 방식에 새로운 기법이나 재료를 이용해 실험하는 작가들까지 하나하나 돋 보기로 들여다보면 숨겨진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 확신한다. 무엇보다 공 예 작품은 깊이 들여다볼수록 그 진가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한 걸음만 더 가까이, 아주 잠깐만 더 오래 머물러 손이 만들어낸 이야기를 들어주셨으 면 좋겠다
37 DESIGN++ 디자인++ CRAFT 타이포잔치 2015 자세히 들여다보기 ( ) 온 더 월 ( ) on the Walls 이 프로젝트는 각기 다른 도시(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는 대도시부터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마을까지)에서 살면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도시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포스터라는 매체를 통해 보여준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며 DESIGN 2015년 11월 11일부터 12월 27일까지 열리는 타이포잔치 포스터나 엽서, 잡지 같은 매체를 다뤄온 그래픽디자이너 7명이 각자의 해석에 따라 타이포잔치 2015 공식 포스터를 제작했다. 루도비크 비롯해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주요 전시를 자세히 살펴보자. 베를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의점 슈패트카우프를 활용해 우리 일상의 일부로 도시 타이포그래피를 표현했다. 또 키트라 딘딕슨은 '도시와 타이포그래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본전시와 특별 전시를 정리 박진영 text by Park, Jinyoung 발란트는 바젤, 바르샤바, 베니스를 대상으로 한 3장의 포스터에 담겨 있는 요소를 추출해 한 장의 포스터로 압축했고, 시기 에게르트손은 단어를 이용해 견고한 도시 구조물을 구축해냈고 엘모는 도시의 과잉된 타이포그래피 요소에 대한 피곤함과 그 복잡성에 대한 매혹이라는 양가적 감정을 표현했다. 7개의 공식 포스터 연작은 전시 한 달여 전부터 웹사이트와 SNS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전시 기간에는 문화역서울 284에 전시된다. 본전시 본전시에서는 국내외에서 도시와 문자 문화에 대해 연구해온 작가 25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그중에서 대표 작가 5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캐서린 그리피스는 오클랜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이자 타이포그래퍼다. 아에이오우-구성된/투사된 은 물질적 맥락적 조건, 직선이나 곡선, 원 등으로 구현된 모음들의 추상적 구성, 그리고 이들이 끌어낸 발화된 소리를 탐색하는 모음 연작 중 네 번째 작품이다. 다이니폰 타입 조합의 없는 미래는 없다(서울/도쿄) 이 프로젝트는 도시의 무형의 가치를 엽서라는 매체를 통해 보여준다. 현재 서울에서 운영하는 400여 개의 동네 서점 중에서 50여 개를 선택해 이들이 추천한 책을 소개하는 엽서와 서점 지도를 전시한다. 이번에 선정한 동네 서점들은 각각 신선함(새로운 서점), 친근함(역사가 오래된 중견 서점), 독특함(전문 분야의 책을 다루는 서점) 등 자신만의 정체성과 매력을 갖고 있다. 도시를 동시대 객체 간의 사건을 위한 무대로 보고 문자와 사용자의 캐서린 그리피스의 아에이오우-구성된/투사된 서울의 동네 서점 Seoul ( ) Soul - 큐레이터 이재민 상호작용이 빚어내는 해프닝을 보여주고자 했다. 엽서와 함께 제작한 서점 지도는 객관적 정보를 전달하면서 동네 서점이 만드는 가상의 네트워크를 보여준다. 종로 ( )가 Jongno ( )ga - 큐레이터 이기섭 타이포그래피는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고 공간과 건축물에 의미를 부여한다. 타이포그래피는 도시에 존재하면서 스튜디오 스파스의 ㄷ ( )ㅅ( ) 조각 사람들 사이의 대화를 북돋우고 그 대화를 구성한다. 거주자나 방문자 모두에게 한 도시를 인식시키는 것 역시 타이포그래피다. 이런 전제 웹, 공간 디자인, 애니메이션, 사진 작업을 아우른다. 이들은 1925년에 매체를 통해 타이포그래피를 탐색하고자 한다. 16명의 작가가 거리의 언어와 매체(표지판, 전광판, 전단지, 현수막, 옥외광고판 등)를 통해 로테르담에 있는 디자인 에이전시 스튜디오 스파스는 인쇄, 브랜딩, 세워진 문화역서울 284의 근대 건축양식과 그곳의 관람객에게 반응하는 아래 타이포그래피는 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강화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 사람들에게 매일 이야기를 건네는 수많은 일상의 타이포그래피 설치를 보여준다. 타이포그래피를 탐색하고 고민하며 면밀히 검토한 뒤 일상의 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매체와 맥락, 소통 방식을 사용해 타이포그래피 문자가 모두 사라진다면 어떤 모습이 될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문자가 왕츠위안의 리타이포 차이나 통로에 실제로 재현된다. 사라진 반주가 나온다. 관람객들은 생경한 도시 풍경과 만나게 된다. 여행하며 집집마다 문에 매단 커튼에 주목한다. 이 커튼은 집에서 쓰고 남은 책벽돌 Book Bricks 타이포그래피 그룹 다이니폰 타입 조합은 글자 형태를 해체, 결합, 재구축한 유희적이고 실험적인 타이포그래피를 추구한다. 이 작품은 도시에서 제거된 도쿄와 서울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하고 영상에서는 목소리가 조규형의 해프닝(도시의 그림 서체) 중국의 그래픽디자이너 왕츠위안은 중국 산시 성 지방의 작은 마을들을 천 조각을 모아 만든 것으로 다양한 색과 모양, 문자를 보여준다. 스톡홀름에서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조규형은 타이포그래피와 일러스트레이션, 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활동한다. 그는 구조물과 광고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종로 ( )가 라는 가상의 골목길을 창조해 이를 재현했다. 종로 ( )가 는 문화역서울 284 뒤쪽의 긴 - 큐레이터 크리스 로(Chris Ro) 파주 출판도시에서는 수많은 책이 만들어지는 동시에 가장 많이 버려지기도 한다.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는 수많은 문자가 명멸하는 도시에서 버려지는 책에 주목한다. 문자의 의미가 사라지는 순간, 책으로서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온전히 그 무게로 가치가 매겨지는 과정에 개입한다. 버려진 책을 모아 표지를 제거하고 물에 불린 뒤 첨가제를 넣고 갈아서 반죽으로 만들었다. 이 반죽을 다시 직접 제작한 틀에 넣고 말리면 책벽돌이 완성된다. 이 벽돌로 전시장에 읽을 수 없는 문자를 쌓았다. 전시가 끝나면 벽돌은 다시 출판도시로 옮겨지고 현재 건축 중인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건물 벽의 일부가 되어 문자의 도시에서 사라진 책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게 된다. - 큐레이터 최문경 특별 전시 에이드리언 쇼너시가 기획한 특별 전시에는 최근 영국왕립미술대학(RCA)을 졸업한 디자이너 6명이 제작한 6개의 포스터를 전시한다. 쇼너시는 이들에게 각각 특정 도시(도쿄, 시카고, 멕시코시티, 뉴욕, 로스앤젤레스, 런던)를 부여하고 구글 지도에서 찾은 도시에 대한 반응을 이미지로 기록해 포스터를 제작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6개 도시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반영해 6개의 텍스트를 작성하고, 이 텍스트를 6개의 포스터에서 추출한 이미지와 함께 책으로 엮었다. 전시장에는 6개의 포스터와 함께 대형 스크린을 통한 포스터도 상영한다. 또한 RCA 박사과정 지원자인 심규하가 제작한 디지털 설치 작업은 위의 포스터와 텍스트를 변형시킨 새로운 리믹스를 보여준다. 스크린 앞 테이블에는 6권의 책을 전시한다. 타이포잔치 2015 오픈 토크 11월 12일(목)~13일(금) 오후 3~6시, NHN 그린팩토리 커넥트 홀 타이포잔치 2015 토요 토크 - 특별 전시 디렉터 에이드리언 쇼너시(Adrian Shaughnessy), 큐레이터 안병학 전시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문화역서울 284 RTO 68 69
38 CRAFT++ 공예++ CRAFT DESIGN 02 INTERVIEW 지난 10월 9일 한글날에 미국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한지 세미나 천 년 한지, 세계와 만나다 가 열린 것이다. 한지의 고유한 특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한지의 다양한 활용 사례와 무한한 가능성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이 세미나에서 오간 이야기를 간추려보았다. 그리고 현지에서 이 행사에 도움을 준 FIT 미술사학과 변경희 교수에게 한지의 세계화 에 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았다. 정리 박진영 text by Park, Jinyoung 한지 세계화를 위한 뉴욕 세미나 세미나는 뉴욕 한국문화원 오승제 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이어 머터리얼 커넥션 앤드류 덴트 부사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앤드류 부사장은 소재로서의 한지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한지야말로 천연 소재를 이해하기 시작한 21세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소재라고 말했다. 첫 번째 발표자인 국민대학교 삼림과학대학 임산생명공학과 김형진 교수가 한국의 종이, 한지의 고유한 특성 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미나를 열었다. 김형진 교수는 1000년 이상을 견디는 한지로 제작한 우리나라의 기록 유산을 소개하고 한지 제작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었다. 다음 발표자는 해버포드 칼리지 미술학과의 김희숙 학과장으로 서양 종이의 대안으로서 한지 활용 사례 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희숙 학과장은 15년간 뉴욕에서 거주해온 재미 예술가로 그간 고민해온 정체성의 혼란을 극복하고 9 11 테러에 대한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한지를 작품에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세 번째 발표자는 폴저 셰익스피어 도서관 지류 보존 처리 전문가인 레아 드스테파노였다. 폴저 도서관은 전 세계에 알려진 셰익스피어의 초판본 230부 중 82부를 소장하고 있다. 도서관 내의 지류 보존 처리 연구실에서는 다양한 종이를 이용해 오래된 책의 찢긴 부분을 보수 하는 일을 하는데, 20년부터 한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앞으로 한지의 품질에 대한 대화와 교류가 지속되어 서양의 복원 처리 전문가들이 한지와 그 전통에 대해 더 알아나가기를 바란다는 말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다음으로는 크리스 래프터리 디자인 대표이자 소재 디자이너인 크리스 래프터리가 소재로서의 한지와 그 가능성 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한지가 세계적인 상품이 되려면 지역성, 문화, 역사 등을 포함하는 이야기 가 담겨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모건 콘서바토리 레지던스 작가이자 재미 한지 아티스트 에이미 리는 한지의 활용과 그 가능성 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녀는 1년간 한국에 머물면서 한지 공방 장지방의 장성우 장인에게 한지에 관해 배웠다. 그리고 지금은 제지와 북 아트에 관한 비영리 단체, 모건 콘서바토리에서 직접 닥나무를 재배하며 한지를 만들고 있다. 그녀는 이렇게 제작한 한지로 만든 작품을 보여주고 자신처럼 한지로 작업하는 다른 예술가들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미국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열린 세미나. 02 앤드류 덴트 부사장. 세미나가 끝난 다음에는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서 한글날 행사와 연계해 한지 관련 행사가 열렸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한국에서 한지를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할수록 한지의 보편성이 생긴다. 인터뷰이 변경희(패션 인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로지 미술사학과 교수) 이번에 뉴욕 한지 세미나 행사를 위해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나? 평소에 미술 문화 재단 관련 행사 홍보와 기획 등을 하는데 뉴욕에서 한지 세미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패션 인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겸임 교수로 나가는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 쿠퍼 유니언, 프랫 인스티튜트 등의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또한 뉴욕 지역에서 친분을 쌓은 문화계 기자들, 오피니언 리더들에게도 연락해 한지 세미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세미나가 다른 도시가 아닌 뉴욕에서 열린 이유나 의미가 있나? 뉴욕이야말로 세계 미술의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미술가를 꿈꾸는 작가와 디자이너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곳이다. 그래서 새로운 미술 재료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 또 미술과 디자인 전문 학교가 제일 많은 곳이고, 패션과 디자인의 첨단 유행을 좇는 광고 마케팅 패션 출판 회사가 밀집된 곳이니 상대적으로 관련 인사들이 참석할 가능성도 높다. 한지는 우리나라에서는 오래된 소재이지만 외국에서는 매우 새로운 소재다. 중국이나 일본 종이와 비교해도 가장 최근에 알려졌는데, 그렇다면 어떤 점에 중점을 두어 한지를 홍보해야 할까? 요즘 미술 디자인계에서 가장 큰 주제어는 친환경 이다.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변화하는 기술 위주의 발전 때문에 파괴된 자연과 소외된 노동 환경이 최근 20년간 가장 급박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그래서 디자이너들은 가급적 친환경적인 재료를 개발 혹은 재발견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처럼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지식인이 많은 도시일수록 더욱 절실한 이슈다. 이런 관점에서 한지의 친환경적인 우수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닥나무 가지를 베어내도 나무가 죽는 것이 아니라 매년 또 자라난다는 점, 닥나무를 처리하는 과정, 이렇다 할 산업폐기물이 생기지 않는 순수한 공정, 쓰고 나서 버리는 한지의 재활용성 등 모든 과정이 그야말로 자연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 구조다. 세미나 내용 중에 크리스 래프터리 대표가 결국 사람들이 어떤 물건을 선택하는 것은 그 물건의 이야기를 구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한지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다른 어느 제품이나 디자인처럼 한지도 브랜드성 을 가꾸어야 한다. 요즘의 마케팅 전략은 소비 행위에 윤리적 가치를 더한다는 생각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교육 수준이 높고, 따라서 소득이 높은 계층의 소비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마케팅 방법이다. 한지는 가격이 비싸고, 많이 산다고 값이 내려가는 공산품과는 다르다. 한 장 한 장이 수공예품인 셈이다. 한지를 꾸준히 만들어온 세월의 가치, 장인의 훈련 과정, 닥나무를 정성껏 키우는 마을 사람들의 노력 등 한지 뒤에 숨은 가치와 시간의 무게까지 담아내는 캠페인을 구성한다면 그해의 포도주 생산을 손꼽아 기다리는 포도주 애호가처럼 충성스러운 한지 애호가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지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나? 사실 이 세미나를 듣기 전까지 닥나무의 생태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가지를 잘라내면 거기서 다른 가지가 나고 나무 자체에는 아무런 상해가 가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마당의 감나무에서 해마다 감을 따 먹듯이 마을에 일정한 개수의 닥나무가 있다면 자급자족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지가 온도와 습도에 아주 미세하게 반응한다는 점이 참으로 매력적이다. 내 전공이 서양 중세 필사본 삽화라서 박사 학위 논문을 쓰는 동안 세계 유명 도서관에서 양피지의 뻣뻣한 책장을 수도 없이 넘기며 연구했다. 간혹 양피지의 찢어진 부분을 17~18세기 고서 수집가들이 실과 바늘로 꿰맨 자국이 있었는데 현대 보존 과학에서는 한지를 써서 훨씬 반듯하게 장기간 보존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안심이 되었다. 앞으로 필사본 큐레이터나 고문서 수집가를 만나면 한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다. 전문가들도 아마 고마워할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지를 표현의 주요 매체로 사용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홍보하지 않은 점이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뿐 아니라 뉴욕, 뒤셀도르프, 베를린 등에서 한지를 고집하면서 고독하게 창작 활동을 하는 작가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 특히 한국의 KCDF 같은 재단이 앞장서서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지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와 홍보 프로그램을 마련해주었으면 한다. 뉴욕에도 최일단, 안성민, 박유아 등 한지를 이용해 창의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현대미술가들이 있다. 이번 뉴욕 한지 세미나는 한지의 세계화를 위한 첫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세미나에 이어 한지와 관련된 다른 행사나 전시를 기획하고 있는지? 뉴욕은 현대미술의 중심지인지라 홍보나 언론의 관심을 최대화하려면 역시 전시와 연계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한지를 이용해 창작 활동을 하는 작가들의 그룹전이 가장 시급하다. 실용성을 띤 공예품 위주의 전시와 현대미술 전시를 나누어 기획해야 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지의 세계화를 위해 극복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하지 않나. 한국에서 한지를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할수록 한지의 보편성이 생기게 된다. 우리가 써보니 한지가 너무 좋은 재료라서 다른 나라 사람들도 쓰기를 권하는 그런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한편 보편성을 띠고 우리나라를 넘어 남들에게도 권하고 싶다면 아주 제한적인 한지 생산을 어떻게 활성화할지 미리 계획해야 한다. 아무리 보존 과학 처리에 좋은 재료라고 해도 공급이 원활치 않거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면 결국 사양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레아 드스테파노 보존 처리 연구원이 말하기를 유럽의 동료들은 한지를 정기적으로 공급받을 방법이 없어서 아직 쓰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참석한 미술 작가들, 특히 한국과 교류가 없거나 인맥이 없는 작가들은 한지를 어떻게 구하는지 가장 궁금해했다. 에이미 리 작가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한지 장인들도 후계자를 찾기 어려워 불안해하고 있다. 세계화 이전에 공급과 유통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39 CRAFT++ 공예++ 02 프랑스 무대에 오른 <지금, 한국!> 프랑스 국립장식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지금, 한국!>의 중앙홀 모습. 02 한지를 사용한 한국적인 모티프의 전시장 안에 디자이너 최병훈의 목가구 작업 잔상 이 보인다. 정해조의 '오색광율' 뒤로 중첩된 전시장이 펼쳐진다. 04 도예가 이가진의 작업. 루브르 미술관 서측에 위치한 프랑스 국립장식미술관(이하 장식미술관)은 공예, 디자인, 패션, 시각 광고를 총망라하는 국립 미술관으로 전시와 소장품은 물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양질의 도서를 보유한 도서관으로도 명성이 높다. 영구 전시 공간(유물, 예술사), 박물관(2년마다 전시품 교체), 패션관(4개월마다 교체), 광고 그래픽 시각 디자인(4개월마다 교체), 장난감, 기획 전시관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프랑스에서도 유일하게 중세부터 현대까지 연대별 장식과 의복 예술의 변천사를 일목요연하게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장식미술관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가 공동으로 준비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철, 이하 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한국 특별전 <코리아 나우(Korea Now)! : 지금, 한국!>은 3년에 걸쳐 추진한 진정한 한불 협업 프로젝트다. 한국 공예, 패션, 그래픽 디자인 3개 분야에서 총 151명 작가의 15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발현하는 한국 문화의 현재 모습뿐만 아니라 전통과 미래까지 아우른다는 기획 아래 꾸려졌다. 지난 9월 18일, 내년 1월 3일까지 이어질 이 전시의 긴 장정이 시작됐다. CRAFT DESIGN 현재 프랑스는 한국 전시 풍년이다. 파리 한복판, 벨기에에서 가까운 북부 도시 릴, 항구도시 마르세유까지. 앞으로 예정된 프랑스 현지 전시만도 열 건이 훌쩍 넘는다. 내년엔 그 바통을 이어받아 한국에서 프랑스 관련 전시와 행사를 한 해 내내 치를 예정이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행사인데 그중에서도 파리 중심부에 있는 프랑스 국립장식미술관(Musée des Arts Décoratifs)에서 열리고 있는 <지금, 한국!>은 공예, 패션, 그래픽을 주제로 한국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규모 전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이유는 전시장마다 명확하다. 공예전 - 한국의 현대 공예는 뿌리 깊은 나무 한국 공예전의 주제는 유정( 有 情, Affection). 한국인의 정서가 담긴 정물( 情 物 ), 즉 정이 있는 사물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를 주제로 동시대 한국 공예의 특수성을 오마주(Homage), 공명(Resonance), 하이브리드(Hybrid) 라는 3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구성했다. 이는 기존의 이분법적(손/기계, 전통/현대, 공예/미술) 사고 개념을 넘어 시대를 넘나드는 창조적인 대화를 통해 다양한 가치를 생산, 수용하는 다원화된 문화 구조물로서 한국 공예를 살펴보고자 하는 의도이다. 예술 감독을 맡은 임미선 전 클레이아크미술관장의 말처럼 공예전에서는 오늘의 전통 을 만들어가는 한국 공예가들의 폭넓은 작품 세계가 펼쳐졌다. 총 105명 작가의 890여 점의 작품을 전통(오마주: 한국 공예의 원형을 보존 계승하는 중요무형문화재 작품), 현재(공명: 04 글 곽소영 자료 제공 KCDF text by Kwak, Soyoung 72 73
40 디자이너 김영석의 한복. (왼쪽부터) 왕의 혼례 시 착용하던 여성 예복인 활옷. 조선의 마지막 황후 윤비가 옻칠, 나전, 한지, 유기, 도자, 가구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는 현대 공예가의 작품), 전통과 현재의 융합(혼성: 젊은 디자이너와 숙련된 장인의 협업 작품)으로 나누어 전시했다. 특히 공예를 담는 그릇이 된 전시장은 미술관 중앙 홀에 위치하며 전통 한옥을 모티브로 공간의 중첩, 차경( 借 景 ), 전통 창호의 문양과 그래픽디자인과 대중문화의 연관성을 재료로 한국 그래픽디자인을 소개한 국립무형유산원의 후원 아래 다양한 복식 유물과 무형문화재 등 총 270여작품을 선보였다. 현재와 과거를 아우르는 패션전은 과거 없는 현재는 없다 라는 메시지 아래 그 출발점은 한국의 전통에서 시작된 전시다. 착용한 원삼, 황원삼. (뒷쪽) 2011년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 활옷. (오른쪽)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 여왕 만찬, 대통령 취임 시 착용한 한복. 빛의 농담( 濃 淡 ) 등을 현대적으로 연출해 그 아름다움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전통 공예와 현대 공예로 구분하던 그간의 전시 형식에서 탈피했다는 점, 새로운 소재와 방법론으로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한국 공예의 균형 잡힌 조형미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곱씹을 만하다. 패션전 - 오방색에 담긴 우리의 열정, 품격, 지혜, 청렴, 무소유 그래픽디자인전 전시장의 모습. 그래픽디자인전 - 한글과 대중문화의 수렴과 발산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표지이자 한국 그래픽디자인의 통일성에 기초가 되는 한글. 그래픽디자인전은 한글과 대중문화의 수렴과 발산 을 주제로 최범 예술 감독이 한글을 모티브로 한국 현대 그래픽디자인을 조명하고 한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도록 연출했다. 한글은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표지로 한국 그래픽디자인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강력한 수렴의 기호다. 그에 반해 대중문화는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한국 패션 전시는 현재를 넘어 미래로 향하고 있는 한국 복식 문화의 전통과 고유 철학을 보여주고자 보장해주는 것으로 발산의 힘을 대변한다. 한국 현대 기획했다. 서영희 스타일리스트가 예술 감독을 맡아 한국의 역사와 생활 문화, 철학에 본질을 둔 한국 그래픽디자인은 이 두 가지 힘의 길항작용으로 이루어져 전통 현대의 대표 작품들을 OBANG: Five Colors in Korean Fashion 이라는 주제로 소개했다. 있다. 예술 감독의 말처럼 통일성과 다양성 사이에서 전통적으로 오방색( 五 方 色 )은 다섯 방위를 상징하는 색으로 동쪽은 청색, 서쪽은 흰색, 남쪽은 적색, 우리만의 독창성을 찾아가는 한국 그래픽디자인계의 면면이 북쪽은 흑색, 가운데는 황색을 뜻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적 의미의 오방색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안상수, 박금준, 슬기와민 등 22명 작가의 포스터, 서적 열정, 품격, 지혜, 청렴, 무소유 라는 주제와 패션을 접목했다. 전시 작품들은 한국의 역사, 생활 문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전시됐다. 한국 문화의 독창성의 철학에 본질을 둔 한국의 복식 을 전통 한복, 동시대 한복, 현대 복식이란 흐름으로 소개하고 있다. 거기에 바탕은 한글 이라고 평가한 올리비에 가베(Olivier Gabet) 덧붙여 컬래버레이션 한복, 영상, 회화, 역사적 자료, 소품 등을 함께 구성해 전시의 흐름에 따라 과거와 장식미술관장의 말처럼 이 전시는 한글과 그래픽디자인의 현재를 짚어가는 과정이 전개된다. 공간디자인은 임태희(임태희 디자인스튜디오) 대표가 맡았다. 전시에는 상호 관계 안에서 우리만의 문화를 구축해가는 과정을 살필 한국을 대표하는 한복디자이너와 패션디자이너, 차세대 디자이너 24명의 의상을 비롯해, 경운박물관, 수 있는 자리였다
41 공예+디자인=여정 CRAFT+DESIGN=TRAVEL SAMRYE CRAFT+DESIGN 영문자 a 두 개를 붙여 만든 조형물이 삼례문화예술촌 마당에 자리한다. 조형물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디자인박물관. 02 일제강점기에 쌀을 밖으로 실어 나르던 뒷문이 지금은 막혀 있다. VM아트미술관의 낡은 외관에서 오랜 시간의 흔적을 읽을 수 있다. 문화예술촌 에 왜 창고 라 쓰인 건물을 남겨놓았나? 이곳을 둘러보기 전에 알아야 할 역사가 있다. 만경강 상류에 위치한 삼례읍은 우리나라의 주요 곡창지대인 만경평야의 일원으로 일제강점기에 군산, 익산, 김제와 더불어 양곡 수탈의 중심지였다. 1920년대의 이 건물들은 일본인 대지주가 지은 농장의 창고로 추정된다. 이곳에 저장된 양곡은 바로 옆 삼례역 철도를 통해 군산으로 보내졌고 군산에서 배를 통해 일본으로 보내졌다. 그 당시 삼례역 주변 주민들은 밤마다 한 말 한 섬, '한 말 한 섬 쌀 세는 소리를 들으며 눈물을 삼켰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이후 삼례 양곡 창고는 2010년까지 제 기능을 하다가 저장 기술 발달 등 농업 환경의 변화로 문을 닫게 되었다. 한동안 쓸모없이 비어 있던 창고들이 다시 문을 열게 된 것은 2년 전이다. 낡은 건물들은 근대 문화유산 으로 지정돼 그대로 보존되고 건물 안은 다양한 문화 예술로 채워졌다. 각각의 창고가 김상림목공소, 책박물관, 책공방북아트센터, VM아트미술관(비주얼미디어아트미술관), 디자인박물관이 되어 삼례문화예술촌을 이루고 있다. 주중에는 다소 한가하지만 주말이 되면 인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아와 북적거린다. 얼마 전에는 북페스티벌과 삼례문화누리예술제가 열리면서 이 지역의 문화 예술 중심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CRAFT DESIGN 삼례문화예술촌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에 자리한 삼례문화예술촌을 찾아갔다. 11만m²가 넘는 넓은 땅에 낡고 큰 건물 여러 동이 서 있다. 외벽에 여전히 협동생산공동판매, 삼례농협창고 라는 정직한 글자가 남아 있는 건물들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양곡 창고였다. 그러다 2013년 미술관과 박물관 등이 새로 들어서면서 삼례문화예술촌 을 이루게 되었다. 글 박진영 사진 문성진 text by Park, Jinyoung photographs by Moon, Sungjin
42 김상림목공소 SAMRYE 01 비플러스엠 2층에 있는 부엌. 들보가 드러난 높은 천장과 큰 창이 매력적인 공간이다. 02 비플러스엠 2층에 마련된 침실. 1990년부터 목가구를 만들고 있는 김상림 목수가 운영하는 곳으로 크게 작업실과 전시실로 나뉜다. 김상림 목수는 조선 목수들의 삶의 철학이 스며 있는 전통 목가구를 현대적인 주거 공간에 맞게 만들고 있다. 그는 전통 목가구 중에서도 장식이 거의 없고 단순 간결한 사랑방 가구를 위주로 한다. 전시실에서는 선비들이 사용하던 서안, 책함, 사방탁자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구를 둘러볼 수 있다. 가구 맞은편에는 김상림 목수가 수년간 모아온 목수의 다양한 연장이 전시돼 있다. 그가 1990년에 목공소를 시작한 곳이 인사동이었는데 근방의 고미술상 등에서 하나둘 사 모으기 시작한 것이 수백 점이 되었다. 옛 목수들은 도구 역시 자신의 손에 맞게 직접 만들어 썼고, 따라서 모양과 크기가 제 각각이다. 쓰임새에 따라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톱이나 대패처럼 익숙한 도구도 있지만 훑이기, 까귀, 그므개 등 순우리말 이름에서 그 용도를 짐작할 수 있는 낯선 도구도 많다. 작업실에서는 3시간 이내의 목수 체험 교육부터 2년 과정의 목수 전문가 수업까지 다양한 목공 수업을 진행한다 전시장에서는 조선 시대의 사랑방 가구를 현대 생활에 맞게 만든 가구를 볼 수 있다. 02 김상림 목수가 수년간 모은 목수의 연장. 목공소 앞, 목재 건조장. 04 작업실에서는 목수 수업도 진행한다
43 책박물관 & 책공방북아트센터 SAMRYE 1999년에 강원도 영월에 설립한 책박물관이 삼례문화예술촌으로 자리를 옮겼다. 책박물관에서는 세 가지 상설 01 전시를 연다. <한국 북 디자인 100년>에서는 개화기부터 광복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서 만든 책을 살펴볼 수 있는데 북 디자이너의 개념이 없던 당시 표지에 그림을 그린 김환기, 김기창, 김용준, 서세옥 등의 그림을 책 표지로 만나볼 수 있다. <철수와 영이>는 1946년부터 30여 년 동안 교과서 표지에 등장한 두 주인공과 이것을 그린 김태형 화가에 관한 전시. 그리고 박물관 제일 안쪽에 전시한 <옛날은 우습구나>는 1934년 영월 산골에서 01 김환기 화백이 표지 그림을 그린 책. 02 책박물관 입구에는 한국 북 디자인 100년 의 태어나 만화가가 되기로 마음먹은 송광용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4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쓴 만화 일기를 보여준다. 박물관 입구에는 희귀한 옛날 책을 판매하는 고서점 호산방 과 다양한 종류의 헌책을 판매하는 정직한 서점 도 있다. 정직한 서점 은 말 그대로 구입한 책 값을 정직하게 지불하고 가는 무인 서점이다. 책공방북아트센터 역시 2001년 개관해서 2013년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안으로 들어서면 한쪽 벽에 다양한 활자체가 빼곡히 전시돼 있다. 중간중간에는 책을 만드는 데 사용한 각종 기계가 놓여 있다. 스스로를 올드 역사를 보여주는 책들이 전시돼 있다. 책을 만드는 데 사용한 각종 기계가 전시된 책공방북아트센터. 04 책공방북아트센터의 한쪽 벽을 가득 채운 다양한 활자. 05 책박물관에는 고서적을 04 프레스 탐험가 라고 부르는 김진섭 공방장이 20년간 모은 것으로 제책 시 책이 휘지 않도록 눌러주는 압착기, 철심을 이용해 종이를 묶는 호침기, 책을 실로 엮는 사철기, 문장 또는 행 단위로 활자를 주조하는 라이노타이프 등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삼례문화예술촌에서 가장 많은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티셔츠 만들기, 스크랩북 만들기, 미니북과 팝업북 만들기, 종이 만들기 같은 비교적 간단한 체험부터 레터 프레스, 북 아트 같은 심화 수업까지 책과 인쇄에 관련된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판매하는 호산방 도 자리한다 책공방북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는 제책 관련 도구. 08 디자인박물관 외관. 09 VM아트미술관에서는 연중 미디어 아트 전시가 열린다 VM아트미술관은 미디어 아트를 중점적으로 전시하는 공간이다. 일제강점기의 낡은 목조건물과 최첨단의 미디어 아트가 만나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시실 옆 공간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술 교실을 진행한다. 종종 어른들을 위한 만들기 체험이나 작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디자인박물관은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KAID)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핀업 디자인 어워드(KAID에서 주최하며 국내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로 꼽힌다)에서 입상한 작품을 전시한다. VM아트미술관 & 디자인박물관 SAMRYE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주소 전북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문의 ,
44 CRAFT+DESIGN=SPACE 공예+디자인=장소 탱크 5개가 묻힌 이곳은 2002년 월드컵이 개최되면서 안전 문제와 트레이 등 대표 생산자들의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경관 훼손 문제로 폐쇄됐다. 그렇게 15년 넘게 방치됐던 이곳이 생산자와 제품에 대한 글을 접한 사람에게는 이런 상품들을 직접 2017년 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소생공단이 자리 잡은 보는 것이 더욱 반가울 것이다. 앞으로 소생공단 매장은 온라인에서 비빌기지는 구 마포석유비축기지 입구 좌측으로 복합 문화 예술 볼 수 없는 단품이나 프로토타입, 샘플 등 특별한 판매로 운영할 단지로 개발하게 될 부지다. 계획이다. 대부분의 상품이 재고를 두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이들이 비밀스러운 이곳까지 온 데는 사연이 있다. 소위 뜨는 더 많은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길. 이 밖에 동네 에 일찌감치 터전을 잡았다가 임대료가 높아져 그곳을 떠나야 소생공단에서는 다양한 워크숍도 진행한다. 지금까지 옻칠 목기 제작, 했기 때문이다. 젠트리피케이션 이라고 하는 이런 현상은 홍대 지역을 가락바퀴 실잣기, 배틀 핀룸 직조 등의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11월 중심으로 문화 예술 활동을 하는 많은 이들이 실제로 경험했고 9일과 26일에는 손뜨개 장갑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한다 하니 겨울을 지금도 벌어지는 일이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구 마포석유비축기지 맞아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해도 좋을듯하다. 주차장 공간에 터전을 잡게 된 문화로 놀이짱 과 소생공단 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소생공단은 의도적으로 느림의 수카라, 카바레 사운드, 마르쉐 등과 함께 비빌기지를 만들게 미학을 추구한다. 쉽고 빠르게 대량으로 제작하는 물건이 아니라, 되었다. 대안적 생산자 문화를 만들어가는 이들은 새롭게 들어설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쓰는 사람의 아낌이 더해져 사물의 시간에 문화공원이 위로부터의 개발이 아닌 아래로부터 자생적으로 생겨난 사람이 새겨지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온라인이지만 더욱 문화 예술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서울시와 협력하고 있다. 검은색 천천히 여유 있게 상품을 구경하고 생산자와 제품의 이야기에 01 컨테이너 건물이 모여 있는 비빌기지에는 문화로 놀이짱의 수리 병원, 가구 제작소, 도시 농부 장터인 마르쉐의 사무실, 소생공단의 귀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직은 미약해 보이는 비빌기지의 꿈틀거림도 삶의 주인이 되는 문화 로 굳건히 자리 소생공단, 비빌기지에서 문화를 소생시키다 사무실과 매장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현재 진형형의 무언가가 느껴지는 비빌기지의 외형만큼이나 이들의 활동 방식도 다채롭다. 소생공단 매장에는 김태연의 태연백, 김운희의 접시와 컵, 서예슬의 캔들, 김종필의 안경, 임선영의 인형, 문화로 놀이짱의 잡게 될 것이다. 소량 생산을 원칙으로 하는 생산자와 디자이너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소비자의 마음을 열어주는 곳으로 비빌기지 속 소생공단이 꽃피우길 바란다. 글 성하영 사진 김민은 text by Sung, Hayoung photographs by Kim, Mineun CRAFT DESIGN 02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토 일요일 휴무) 주소 서울시 마포구 증산로 87(구 마포석유비축기지) 문의 비빌기지내 소생공단 외부 전경. 02 소생공단의 설립목적을 잘 나타내주는 문구. 장진희 MD와 이정혜 대표(오른쪽). 04 매장에서는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단품이나 프로토타입 샘플 등을 볼 수 있다. 05 김운희의 접시와 컵. 06 조영미의 펠트머플러와 김태연의 가방. 소규모 생산자 공업 단지인 소생공단이 오프라인 가게를 냈다. 창의적인 소규모 생산자들과 함께 수공업의 현대적 소생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문을 연 소생공단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던 차다. 이들은 올해 2월 홈페이지( 오픈하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엮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 그리고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구 마포석유비축기지의 비빌기지 내 매장을 알리고 새로운 생산자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참여하고 있다. 05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마포석유비축기지는 1970년대 석유파동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석유를 비축하기 위해 만든 석유 저장 시설이다. 지름 약 15~37m, 높이 약 13~15m의 원통형 비축
45 01 01 KCDF NOW! 01 천경우의 퍼포먼스 달리기. 02 페스티벌284 설치작품 이원우의 HEY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관객들. 제이미우드의 RTO 공연 맥킨로 이기기. 04 킹스턴 루디스카의 광장 야외무대. 모두를 위한 축제였던 페스티벌284 미친광장 美 親 狂 場 등 여러 장르의 음악 공연이 축제를 돋우는 무대가 펼쳐지는가 하면 문화역서울 284 광장 앞에는 5개의 크고 작은 파빌리온이 춤을 추듯 회전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건축가 염상훈과 이유정이 공동으로 참여한 댄싱 포레스트 라는 작품이다. 파빌리온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이원우 작가의 설치 작품 헤이(HEY), RTO 공연장 입구에서부터 공연장 옆 복도로 이어지는 이수진 작가의 작품 모멘텀의 미궁 속으로 도 관객의 발길을 잡는다. 현대무용, 힙합, 클래식 등 공연도 매일 02 밤 이어졌다. 터너상을 수상한 마틴 크리드의 워즈(Words) 를 시작으로 나오 요시가이, 04 지난 10월 서울역 광장은 낯설지만 기분 좋은 풍경으로 들썩였다. 퇴근길에 발걸음을 재촉하던 사람, 길을 지나던 외국인, 유모차를 끌고 나들이 나온 아기 엄마, 광장을 지키던 노숙인, 누구라 할 것 없이 발길을 멈추고 어깨를 들썩이며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문화역서울 284가 문화 공간의 문턱을 낮추고자 기획한 <페스티벌284 - 미친광장 美 親 狂 場 >이 지난 10월 7일부터 28일까지 옛 서울역 건물인 문화역서울 284 앞 광장과 RTO 공연장, 공연장 로비와 복도, 발코니 등 건물 곳곳의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졌다. 작가와 관객, 전시와 공연, 국내와 국외, 실내와 야외, 너와 나의 모든 경계를 허문 자리로 70여 개의 융 복합 문화 행사가 조화를 이루었다. 소통을 통한 관계 맺기 를 테마로 한 이번 페스티벌은 미술 작품과 퍼포먼스, 공연, 파빌리온 프로젝트 등이 다양한 관객 참여 형태로 이뤄졌다. 재즈, 록, 탱고, 발라드 제이미 우드, 제니퍼 해리슨 뉴먼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성황리에 펼쳐졌다. RTO 공연장 앞은 매일 저녁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였다. 외국인, 노숙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미친광장을 즐기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장르의 경계를 허문 융 복합 문화 축제가 관객의 경계마저 허물고 있다 라고 소감을 밝힌 신수진 예술 감독의 말처럼 미친광장 이 많은 사람에게 미친 깊은 여운은 앞으로 문화역서울 284의 행보에 대해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46 KCDF CRAFT+DESIGN 새롭게 단장한 청와대 사랑채 기념품점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이 청와대 사랑채 내 기념품점을 새롭게 단장해 오픈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콘셉트로 새롭게 선보이는 청와대 사랑채 기념품점에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의식주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공예 디자인 문화 상품과 특화 상품, 청와대 로고를 입힌 로고 상품 등 총 1000여 점 이상의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KCDF가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공예 상품 DB와 상품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예 부문에선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장인 작가들의 수준 높은 상품을 엄선해 소개하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대한민국 관광 새로 단장한 청와대 사랑채 기념품점. 02 기념품점을 둘러보는 고객들. 기념품 공모전 선정 상품 등도 함께 선보인다. 현재 청와대 사랑채는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으며 그중 외국인 관광객이 약 70%를 차지할 정도. 이에 따라 KCDF는 청와대 사랑채를 찾은 방문객이 상품 구매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공감할 수 01 천우선의 공간에 그리다. 02 박하나의 설치 작품.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문의 천우선의 틈이 있는 기. 02 KCDF 갤러리 기획공모전 들여다보기 KCDF 인사동의 KCDF 갤러리에서 열리는 두 개인전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선의 반복적 구성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12월 9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진다. 두 번째 개인전은 박하나 작가의 <튜브 큐브(TUBE CUBE)>. 1차원의 선에서 출발해 압력이 바로잡습니다 CRAFT+DESIGN 금속공예가 천우선의 전시. 반복적인 선이 가해짐으로써 3차원으로 부풀려진 튜브는 빚어내는 질감과 면, 틈으로 투시되는 내부, 이렇게 완성한 조형적 형태는 입체 조형의 일반적인 부피감과는 다른 신선한 모습을 보여준다. 선으로 구성된 나의 작품은 기물 모양을 하고 있지만 선재로 구성되어 기능을 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합리성이 단절되고 새로운 기의 의미가 작품의 소재와 주제, 그리고 그 둘이 만나는 과정을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튜브 를 큐브 라는 틀에 가둬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으로 표현한다. 이렇게 표현된 튜브는 관찰자에게 다양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예술과 디자인, 공예와 디자인의 결합을 시도하려는 작가의 취지로 2015년 9/10월호 <공예+디자인> 15호의 작업실로의 초대, 여섯 작가의 공간 들여다보기 기사 중 디자이너 조기상을 다룬 내용에서 네 번째 페이지 설명(오른쪽 사진) 아우로이의 세라스톤 시리즈. 백자 흙에 안료를 섞어 돌의 텍스처를 표현한 손잡이가 인상적인 작품 을 도예가 양지운의 세라스톤 시리즈 (이하 동일) 로 수정합니다. 생겨난다. 그것은 사물을 담는 것이 아닌 평면적인 회화 작품뿐 아니라 텍스타일 사유의 공간이며 상상력을 이끌어내기 패턴 디자인 작업으로 스툴, 스카프 등의 위한 것이다. 또 기물의 담는 기능이 아닌 소품도 함께 전시한다. 전시 기간은 12월 비움을 말하는 것이다. 그가 완성한 비움의 미학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는 23일부터 29일까지
47 01 04 KCDF CRAFT+DESIGN 다양한 퍼포먼스로 꾸민 경복궁 달빛 한복 패션쇼.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 배우 하지원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06 경복궁 밤하늘을 수놓은 한복 패션쇼 04 디자이너 정민경의 한복. 05 디자이너 송혜미의 한복 한복의 날 기념사를 하는 최정철 한복진흥센터장(KCDF 원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최정철 한복진흥센터장 그리고 한복 제정한 올해 장한 한복인상 은 사단법인 테마로 한복진흥센터가 올해 진행한 신한복 퍼포먼스와 연계한 미디어 아트, 영상, 주최하고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디자이너들과 체코, 포르투갈 주한 외교 한국전통한복문화원의 조효순 원장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소개했다. 중견 한복 전통 춤 등을 통합해 관광 문화 콘텐츠로 부설 한복진흥센터(센터장 최정철)가 사절단 등 국내외 주요 VIP 200여 명과 수상했다. 디자이너 이혜미, 황선태, 박선옥, 송혜미, 시도한 행사로 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 주관한 2015 한복의 날 행사가 지난 경복궁을 찾은 시민, 외국 관광객 등 기념식에 이어 김관수 예술 감독의 연출로 홍아영과 패션 디자이너 김수진, 정민경 한국문화재재단 등 여러 기관의 협조로 10월 21일 저녁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1500명이 넘는 인파가 참석해 인산인해를 진행한 한복 패션쇼는 경복궁 달빛 한복 그리고 돌실나이의 세컨드 브랜드인 꼬마크가 이루어졌다. 한류 붐이 한국 복식에 대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한복의 날 이루었다. 특히 이날 패션쇼에 앞서 열린 패션쇼 라는 부제에 걸맞게 경복궁 달빛 참여해 오색 이야기, 색동 이라는 부제에 관심으로 이어져 이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기념식과 한복 패션쇼는 매년 진행하는 기념식에서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자태로 아래 고궁의 고즈넉함이 더해져 격조 높은 걸맞게 오방색을 테마로 일상성을 가미한 있다 며 앞으로 한복이 새로운 한류 대표적인 한복 문화 축제로 올해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환호를 받은 배우 행사가 되었다. 한 중 일 공통 설화인 직녀 한복 62벌을 선보였다. 마지막 3부에서는 콘텐츠이자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경복궁 달빛 한복 패션쇼 라는 부제로 하지원이 김종덕 장관으로부터 홍보대사 설화 를 테마로 한 1부 천상의 옷 에서는 사랑의 옷 을 테마로 아동 한복과 웨딩 한복을 기대한다 는 최정철 한복센터장의 기념사처럼 서울의 중심이자 조선 건국의 상징인 위촉장을 받았다. 또한 한복 문화 진흥에 한복의 근원적인 선과 흐름의 아름다움을 한복린 김민정 디자이너의 작품 26점으로 한복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우리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진행했다. 이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고 한복 산업계 선보이는 담연 이혜순의 작품 20점을 풀어내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번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길 기대해본다. 자리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활성화와 한복인의 위상 제고를 위해 공개했으며 이어진 2부에서는 지상의 옷 을 패션쇼는 한복 외에도 기존 경복궁 수문장 88 89
48 직경 18m, 높이 16m에 달하는 거대 철재 구조물을 설치한 패브리커의 every(no)where. 02 길종상가의 의자 위의 수작 중 일부분. 김춘식 장인이 손으로 만들어낸 수작( 手 作 ) 중의 수작( 秀 作 )인 팔각호족반. EXHIBITION CRAFT+DESIGN 모든 이가 살기 위해 밥을 짓고, 옷을 짓고, 약을 손으로 만드는 일을 작품의 중요한 형식으로 이천세계도자센터의 <쉼, 흙길 걷다 Ⅱ>전 CRAFT+ DESIGN 짓고, 때에 따라 죄를 짓기도 한다. 짓는다는 건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일구고 만든다는 것이다. <삶의 수작( 手 作 ) Making Life>전은 바로 이 짓기-만들기 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장인과 시각예술가, 디자이너들의 만들기 를 다양한 시선으로 들여다보면서 선택하는 두 작가의 수작업에 집중한다. 마지막 파트 일상의 수작 에서는 젊은 예술가들의 공동체 길종상가와 전방위적 문화 활동 그룹 제로랩이 제작한 홈메이드 도구, 가구 오브제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 의미심장한 화두를 던지는데, 바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을 미끈한 포장도로에 지친 도시 나그네에게 뚜벅뚜벅이 아니라 휘적휘적 흙길에 몸을 맡기며 걷는 시간은 고농도의 쉼을 선사한다. 이천세계도자센터가 기획한 <쉼, 흙길 걷다 Ⅱ>전을 감상하다 보면 휘적휘적 능선을 따라 것이다. 2016년 1월 31일까지 열린다. 문의 NOW! 손작업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고 우리가 다시 찾아야 할 인간다움,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삶 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전시다. 도입부인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일은 내 삶을 내 힘으로 이끌어간다는 자발성과 주체성을 확인하는 일 이란 것이다. 밥과 옷과 약과 죄 짓기처럼 걷는 아침 녘을 상상하게 된다. 숲길을 걸어가 고향집에서 한때를 보내고, 달빛 속 시골길을 걸어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여행자의 하루를 제작자의 공간 에서는 디자인 그룹 패브리커의 짓기-만들기 라는 건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현대 도자 작품과 공예, 미디어 작품 등으로 직경 18m, 높이 16m의 거대 철제 구조물 설치 일구고 생성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는, 알차고 각색한 전시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현대 만들기에 대한 성찰 <삶의 수작( 手 作 ) Making Life>전 프로젝트를 통해 만드는 것은 곧 생각하는 것이며, 생각하는 것이 모든 만듦의 출발임을 알린다. 첫 번째 파트인 수작( 手 作 ) 에서는 우리 시대의 장인 김춘식(소반), 김현희(자수), 이용순(백자 달항아리), 조대용(발)의 빼어난 수작을 감상하며 최상의 미를 완성해가는 그들의 손을 조명한다. 이어지는 확장과 변주 에서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 오화진, 이광호의 만들기 를 소개하는데, 깎고 다듬고 엮는 것처럼 뜻깊은 전시가 될 것이다. 2016년 2월 14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에서 열린다. 문의 전시의 마지막 부분인 달빛 서정. 02 흙길과 쉼이라는 주제가 그대로 읽히는 한애규의 꽃을 든 사람. 벨기에 작가 안 반 호이의 기하학에 대한 탐구. 02 도자를 눈과 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획전으로, 7월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선보인 <쉼, 흙길 걷다>의 호응으로 두 번째 전시를 마련했다. 강설자 도선미 안성만(도자공예), 고영규(목공예), 김정순(한지공예), 조현하(섬유공예), 송은서(미디어) 등 12명의 작품과 이천세계도자센터 소장품 등 총 430점의 작품을 감상하며 그 안에 담긴 자연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그리고 진정한 쉼의 의미를 되새기게 될 90 91
49 01 조선후기 도화서 화원들이 동궐인 EXHIBITION 창덕궁과 창격궁의 전경을 조감도식으로 그린 동궐도. 02 사진가 배병우의 종묘 정전. CRAFT+DESIGN 2015 서울포커스 <손의 축제> 작가 9명이 도자, 한지, 철, 플라스틱, 빈티지 소품 등 다양한 재료와 표현 방식으로 생활 미술을 선보였다. 실용성과 조형미를 공감각적으로 표현한 이들의 올해로 서른 번째인 서울시립미술관의 작품을 통해 손이 선사하는 새로운 미적 연례 기획전 서울포커스 가 올해는 <손의 감흥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전시는 9월 01 축제>라는 주제 아래 공예와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생활 미술전 형태로 열렸다. 8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렸다. 서정화, 유쥬쥬, 이윤신, 장응복, 허명욱 문의 등 이제 일반인에게도 이름이 친숙한 <땅의 깨달음- 한국건축예찬>전 02 한국 전통 건축에 대한 수많은 표제어 중 등 6명의 사진작가가 재해석한 한국의 대표적 건축, 기술과 인문학을 융합한 전시라 할 수 가장 마침맞은 것이 어울림과 질서 아닐까. 전통 건축 10곳(불국사, 통도사, 해인사, 있다. 세세히 일람하고 나면 하늘과 땅과 삼성미술관 리움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땅의 깨달음-한국건축사진집>과 선암사, 창덕궁, 수원 화성, 종묘, 도산서원, 양동마을, 소쇄원)의 사진, 차마고도 박종우 사람의 어울림, 질서의 건축-궁궐과 관아 건축, 삶과 어울림의 공간-민가 건축 이라는 큰 01 이에 맞춰 선보이는 <땅의 깨달음- 감독의 영상, 건축 관련 모형, 유물, 고미술품, 줄기를 짚어낼 수 있을 것이다. 11월 19일부터 한국건축예찬>전을 살피다 보면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석굴암 복원 3D 영상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그야말로 과거와 현재, 미술사와 2016년 2월 6일까지 열린다. 문의 도예가 이윤신의 환원. 02 디자이너 장응복의 부채 테이블 외 섬유미술가 신예선이 수학적 구조로 짜고 조합한 섬유 작업들. EXHIBITION 한국 스웨덴 현대 공예전 <보울-영혼의 그릇> 01 금속공예가 전용일의 Bowl. 02 스웨덴의 나무 공예 작가 한스 아홀룬드의 Bowl of ash. 유리 공예가 김준용의 Structure within structure. 볼(bowl, 그릇, 공기)의 형상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은 한국과 스웨덴의 대표 공예가 24명의 전시가 10월 6일부터 26일까지 갤러리 보고재에서 열렸다. 삶 속에서 가장 원형적 형태로, 기능적 도구로 존재하는 볼을 섬유, 금속, 유기, 도자, 나무 공예의 형태로 창조해내는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두 나라의 공예 전통과 기술, 현대적 미감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고보형 전용일 다비드 테일러(금속), 김준용 김기라 어스메 알렉산더(유리), 김희찬 정해조(옻칠), 김대훈 모텐 메드보(도자), 소진숙 아니카 리레다홀(섬유), 한스 아홀룬드(나무) 등 한국 작가 14명, 스웨덴 작가 10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문의 섬유미술가 신예선의 <Tectonic Metamorphosis>전 얼핏 평범한 니트 공예품으로 보이지만 지극히 수학적인 구조로 짠(작은 정사각형이 프랙탈 방식으로 반복된 구조적인 사각형 시리즈) 망토, 가방, 스카프, 목도리 등을 선보이는 섬유미술가 신예선의 개인전이 10월 9일부터 30일까지 가나아트센터 공예관에서 열렸다. 수편기로 짠 정사각형 패턴의 작품들을 살피며 관람자는 자연 CRAFT+DESIGN 실험을 살펴볼 수 있었다. 또 자신이 만든 네모와 네모라는 규범적 틀을 자율적으로, 불확실하게, 무한하게 변형시키려는 작가의 모순적 시도를 마주하며 니트 조각이 불러온 인식의 확장 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 독특한 작업을 선보인 신예선 작가는 패션 명문 학교 세인트 마틴에서 니트 디자인을 공부하고 2012년 공예트렌드페어에서 속의 복잡다단한 현상을 네모와 네모라는 단조로운 올해의 작가상 을 수상한 바 있다. 규칙성 안에 끌어들이는 작가만의 흥미진진한 문의
50 BOOK CRAFT+DESIGN 그래픽디자이너들 엘 리시츠키부터 데이비드 카슨까지 세기의 디자이너 20인의 발자취를 좇다 제2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 사회적 참여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밀턴 등 격동의 20세기를 거치며 변화를 겪어온 글레이저는 1970년대 세계적인 불황으로 그래픽디자인과 그 역사를 앞장서 만들어온 실의에 빠져 있던 뉴욕 시민들을 위해 아이 그래픽디자이너 20명의 작업 세계를 소개하는 러브 뉴욕 로고를 디자인해 뉴욕 시민들에게 책이다. 혁신적인 구성주의의 전파자 자부심을 불어넣었다. 티보 칼맨은 중요한 엘 리시츠키부터 가장 미국적인 그래픽 것을 먼저하라 라는 선언문으로 디자인계에 아이콘 폴 랜드, 24년간 <하퍼스 바자> 뼈아픈 메시지를 던졌다. 단지 혁신적인 아트 디렉터를 지낸 알렉세이 브로도비치, 작품을 디자인하는 데 머물지 않고 사회에 타이포그래피에 연극적인 연출 기법을 적용한 자극을 주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로베르 마생까지 각 디자이너의 생애와 그래픽디자이너의 역할임을 깨닫게 한다. 작품을 담고 있다. 저자는 디자이너들의 유정미 지음. 홍시. 04 EXHIBITION CRAFT+DESIGN 연희, 걷다 2015의 <공예산책>전 산책하다 우연히 만나는 공예는 예술성, 카페와 바를 겸한 어반플레이의 러프한 전시 장식성에 앞서 일상성을 상기시킨다. 일상에서 공간에는 어둠과 빛 아래서 그 실체를 더욱 유리된 공예가 아닌 삶 속의 공예, 도구로 받아들이는 공예 본연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또렷이 드러내는 홍승원 권진희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동굴 같은 구조의 또 다른 공간에서는 굿 디자인, 조형교육 40년 05 작지만 큰 전시가 있었다. 도시 문화 콘텐츠를 창작하는 어반플레이(Urbanplay)가 지난 10월 마을의 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기획한 아카이브 프로젝트 연희, 걷다. 어반플레이가 거점을 둔 연희동을 기반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 예술가, 기획자, 상인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문화 공간, 빵집, 카페, 꽃집 등을 연계한 체험길을 만들고 세 곳의 문화 예술 공간 어반플레이, 두루(Duru), 갤러리 8pm에서 특별 기획 전시 <공예산책>을 열었다. 10월 9일부터 열흘간 이어진 이 전시에서는 금속공예가 고보형 백경찬, 유리공예가 김정석 홍승원, 도예가 박정홍 권진희, 목공예가 이승원 등의 대표 작업과 신작을 소개했다. 박정홍 작가의 관객 참여형 작품 돌을 닦다 도 선보였다. 또 전문 전시 공간 두루에는 중견 작가 고보형 백경찬 김정석의 작업과 함께 목공예가 이승원의 신작이 갤러리를 채웠다. 작은 응접실처럼 꾸민 갤러리 8pm은 도예가, 금속공예가, 목공예가의 작업을 일상적인 장면으로 연출했다. 3개이자 하나인 전시는 화이트 큐브를 벗어난 적극적인 전시였고 중견 작가와 젊은 작가가 공유하는 열린 전시이자 공예의 일상성을 환기시키는 의미 있는 전시였다. 01 어반플레이에서 만날 수 있던 도예가 박정홍의 돌을 닦다. 02 유리공예가 홍승원의 작업. 두루에서 진행한 목공예가 이승원과의 체험 프로그램. 04 나무와 금속 작업을 매치해 응접실처럼 한국 최초의 디자인 전문 단과대학으로 출범해 산업디자인과 공예 분야에 수많은 전문 인력을 배출해온 국민대학교 조형대학에서 지난 40년간의 교육 역사를 기록한 책을 발간했다. 국민대학교 조형대학은 1976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조형 이라는 명칭을 대학 이름으로 선택하고 초대 학장으로 건축가 김수근을 영입해 건축-디자인-공예를 묶는 통합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올해 대학 출범 40년을 기념하며 발간한 이 책에는 출범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교과 내용, 교수진, 학과와 전공 등의 변화 과정이 담겨 있다. 한국 디자인과 공예 교육의 역사를 조감할 수 있는 사서로, 디자인과 공예 교육의 현장을 소개하는 자료로 큰 의미가 있는 책이다. 모시한산 언저리의 미학 1998년 일본 계간 잡지 <긴카> 제115호의 특집을 위해 취재한 내용에 지난 2년간 새로 기획해 취재한 내용을 더해 만든 책이다. 정작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못한 채 해외 잡지에 한 번 실리고 사라지는 게 아쉬워, 수류산방이 힘을 합쳐 다시 정리해 엮었다. 저자 최지은은 한국 요리 연구가이자 문화 코디네이터로 1980년대 초반부터 일본에 한국 요리와 문화, 공예를 소개해오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가 1997년부터 2년간 한산을 취재하며 보고 들은 모시와 모시 장인의 이야기, 그리고 모시 만드는 과정이 세세히 담겨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모시를 활용하는 오늘날의 작가들과 공예품을 소개한다. 모시풀을 거두어다 입술을 헤어 가며 희고 가는 실을 토해내며 늙어진 여자들의 이야기는 모시의 언저리라, 수류산방에서 책 제목을 언저리의 미학 이라 한 뜻을 밝혀 둔다. 최지은 지음. 김영길 사진. 수류산방. 중심. 꾸민 갤러리 8pm. 05 갤러리 두루
51 02 01 KCDF ONLINE SHOP CRAFT+DESIGN 전통으로부터 전통적인 모티브를 현대적인 물건에 담거나 전통적인 기법을 실용적인 용도에 접목시킨 공예품과 디자인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악귀나 병마를 쫓는다는 의미로 마을 초입에 세워두었던 솟대를 응용한 풍경. 석희숙 작가. 5만 원. 02 실크 소재를 천연 염색해 만든 누비 지갑. 통영누비. 5만 원. 전통 떡살을 응용해 제작한 월넛 메이플 소재 캔들 홀더. 남궁선 작가. 4만 원. 04 다양한 색의 옻칠과 자개 패널로 표면을 마감한 사각형 원형의 손거울. 강희정 작가. 각각 6만 원. 05 한옥 창호에서 보이는 구조적 패턴을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프린트한 나무 쟁반. 조병주 작가. 5만5000원. 06 자개를 퍼즐 조각처럼 쪼개서 장식한 나무에 옻칠로 마감한 반지. 이현경 작가. 10만 원. 07 전통적인 목공예품인 개다리소반을 재현한 도자기 소반. MJ아트디자인. 20만 원. 08 방습 방부 항균 기능이 있는 옻칠을 이용한 작품으로 안쪽은 생칠을 여러 번 입혀 나뭇결을 살리고 겉면에는 채화칠 기법으로 국화꽃을 그려 넣은 차통. 최종관 작가. 15만 원. 09 한국의 전통 금박 기법을 적용해 실크 위에 순금으로 연화 문양을 넣은 오리나무 명함 함. 김기호 작가. 10만 원 모든 제품은 KCDF 온라인 숍( 판매
152*220
152*220 2011.2.16 5:53 PM ` 3 여는 글 교육주체들을 위한 교육 교양지 신경림 잠시 휴간했던 우리교육 을 비록 계간으로이지만 다시 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우 선 반갑다. 하지만 월간으로 계속할 수 없다는 현실이 못내 아쉽다. 솔직히 나는 우리교 육 의 부지런한 독자는 못 되었다. 하지만 비록 어깨너머로 읽으면서도 이런 잡지는 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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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이 스승님이 스승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씀하시기를 말씀하시기를 알라는 위대하다! 위대하다! 알라는 알라는 위대하다! 특집 특집 기사 특집 기사 세계 세계 평화와 행복한 새해 경축 세계 평화와 평화와 행복한 행복한 새해 새해 경축 경축 특별 보도 특별 특별 보도 스승님과의 선이-축복의 선이-축복의 도가니! 도가니! 스승님과의 스승님과의 선이-축복의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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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리-내지(6장~8장)최종 2007.8.3 5:43 PM 페이지 168 in I 덕수리 민속지 I 만 아니라 마당에서도 직접 출입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이러한 장팡뒤의 구조는 본래적인 형태라 고 할 수는 없으나, 사회가 점차 개방화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폐쇄적인 안뒤공간에 위치하던 장항 의 위치가 개방적이고 기능적인 방향으로 이동해가는 것이 아닌가 추론되어진다.
더바이어102호 01~09
www.withbuyer.com Highquality news for professionals www..kr Tel. 031)220-8685 2 Contents 01 02 08 17 18 TEL. 064720-1380~87 04 06 08 10 12 14 17 18 www.withbuyer.com 3 20 23 24 26 24 26 28 29 30 32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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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0 0 9 M I N I S T R Y O F C U L T U R E, S P O R T S A N D T O U R I S M 2009 M I N I S T R Y O F C U L T U R E, S P O R T S A N D T O U R I S M 2009 발간사 현재 우리 콘텐츠산업은 첨단 매체의 등장과 신기술의 개발, 미디어 환경의
10월추천dvd
2011 10 DVD CHOICE dvd dvd?!!!! [1] [2] DVD NO. 1898 [3] Days of Being Wild 지금도 장국영을 추억하는 이는 많다. 그는 홍콩 영화의 중심에 선 배우였고,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거짓말 같던 그의 죽음은 장국 영을 더욱 애잔하고, 신비로운 존재로 만들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 이 장국영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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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5 6 7 8 9 10 11 Chapter 1 13 14 1 2 15 1 2 1 2 3 16 1 2 3 17 1 2 3 4 18 2 3 1 19 20 1 2 21 크리에이터 인터뷰 놀이 투어 놀이 투어 민혜영(1기, 직장인) 내가 살고 있는 사회에 가치가 있는 일을 해 보고 싶 어 다니던 직장을 나왔다. 사회적인 문제를 좀 더 깊숙이 고민하고, 해결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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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도서관총서 1 경기도 도서관 총서 경기도도서관총서 1 지은이 소개 심효정 도서관 특화서비스 개발과 사례 제 1 권 모든 도서관은 특별하다 제 2 권 지식의 관문, 도서관 포털 경기도 도서관 총서는 도서관 현장의 균형있는 발전과 체계적인 운 영을 지원함으로써 도서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간되 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를 통해 사회전반의 긍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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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06 Vol. 01 CONTENTS 02 Special Theme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Beautiful Huneed People 03 04 Special Destiny Interesting Story 05 06 Huneed News Huneed
01정책백서목차(1~18)
발간사 2008년 2월, 발전과 통합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출범한 새 정부는 문화정책의 목표를 품격 있는 문화국가 로 설정하고, 그간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권한과 책임의 원칙에 따라 지원되고, 효율의 원리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과감한 변화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문화정책을 추진하였습니다. 란 국민 모두가 생활 속에서 문화적 삶과 풍요로움을
(연합뉴스) 마이더스
The monthly economic magazine 2012. 04 Vol. 98 Cover Story April 2012 _ Vol. 98 The monthly economic magazine www.yonhapmidas.co.kr Contents... 14 16 20 24 28 32 Hot News 36 Cover Story 46 50 54 56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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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Shipping Association 조합 뉴비전 선포 다음은 뉴비전 세부추진계획에 대한 설명이다. 우리 조합은 올해로 창립 46주년을 맞았습니다. 조합은 2004년 이전까 지는 조합운영지침을 마련하여 목표 를 세우고 전략적으로 추진해왔습니 다만 지난 2005년부터 조합원을 행복하게 하는 가치창출로 해운의 미래를 열어 가자 라는 미션아래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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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October 2005 현 대는 이미지의 시대다. 영국의 미술비평가 존 버거는 이미지를 새롭 게 만들어진, 또는 재생산된 시각 으로 정의한 바 있다. 이 정의에 따르 면, 이미지는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지는 보는 사람의, 혹은 이미지를 창조하는 사람의 믿음이나 지식에 제한을 받는다. 이미지는 언어, 혹은 문자에 선행한다. 그래서 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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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제 의식의 원칙 논문은 주제 의식이 잘 드러나야 한다. 주제 의식은 논문을 쓰는 사람의 의도나 글의 목적 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 협력의 원칙 독자는 필자를 이해하려고 마음먹은 사람이다. 따라서 필자는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말이 나 표현을 사용하여 독자의 노력에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3) 논리적 엄격성의 원칙 감정이나 독단적인 선언이
SIGIL 완벽입문
누구나 만드는 전자책 SIGIL 을 이용해 전자책을 만들기 EPUB 전자책이 가지는 단점 EPUB이라는 포맷과 제일 많이 비교되는 포맷은 PDF라는 포맷 입니다. EPUB이 나오기 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던 전자책 포맷이고, 아직도 많이 사 용되기 때문이기도 한며, 또한 PDF는 종이책 출력을 위해서도 사용되기 때문에 종이책 VS
정부3.0 국민디자인단 운영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과 참여로 정책을 함께 만들 수 있었고 그 결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정책 개선안을 도출하며 정책의 완성도를 제고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서비스디자인 방법론을 각 기관별 정부3.0 과제에 적용하여 국민 관점의 서비스 설계, 정책고객 확대 등 공직사회에 큰 반향을 유도하여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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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 Vol. SUMMER Vol. WINTER 2015. vol 53 Pearl S. Buck Foundation Korea 4 Pearl S. Buck Foundation Korea 5 Pearl S. Buck Foundation Korea 프로그램 세계문화유산 걷기대회 Walk Together 탐방길곳곳에서기다리고있는조별미션활동! 남한산성 탐방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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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60 1 1 200 2 6 4 7 29 1975 30 2 78 35 1 4 2001 2009 79 2 9 2 200 3 1 6 1 600 13 6 2 8 21 6 7 1 9 1 7 4 1 2 2 80 4 300 2 200 8 22 200 2140 2 195 3 1 2 1 2 52 3 7 400 60 81 80 80 12 34 4 4 7 12 80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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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288-5854 Print ISSN 2289-0009 online DIGITAL POST KOREA POST MAGAZINE 2016. APRIL VOL. 687 04 DIGITAL POST 2016. 4 AprilVOL. 687 04 08 04 08 10 13 13 14 16 16 28 34 46 22 28 34 38 42 46 50 54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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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I A M O T O R S V o l _ 1 0 6. 2 0 1 3 01 K I A M O T O R S V o l _ 1 0 6. 2 0 1 3 01 Happy Place + 은빛 추억이 새록새록, 태백산 눈축제 태백산에 하얗게 눈이 소복하게 쌓이면 축제가 시작된다. 태백산 눈축제 는 은빛 으로 옷을 갈아입은 태백의 매력을 맘껏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기본소득문답2
응답하라! 기본소득 응답하라! 기본소득 06 Q.01 07 Q.02 08 Q.03 09 Q.04 10 Q.05 11 Q.06 12 Q.07 13 Q.08 14 Q.09 응답하라! 기본소득 contents 16 Q.10 18 Q.11 19 Q.12 20 Q.13 22 Q.14 23 Q.15 24 Q.16 Q.01 기본소득의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세요. 06 응답하라
2014학년도 수시 면접 문항
안 경 광 학 과 세부내용 - 남을 도와 준 경험과 보람에 대해 말해 보세요. - 공부 외에 다른 일을 정성을 다해 꾸준하게 해본 경험이 있다면 말해 주세요. - 남과 다른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말해 주세요. - 지금까지 가장 고민스러웠던 또는 어려웠던 일과 이를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 자신의 멘토(조언자) 또는 좌우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Art & Technology #5: 3D 프린팅 - Art World | 현대자동차
Art & Technology #5: 3D 프린팅 새로운 기술, 새로운 가능성 미래를 바꿔놓을 기술 이 무엇인 것 같으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답은 한 마치 한 쌍(pair)과도 같은 3D 스캐닝-프린팅 산업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이유입니 가지는 아닐 것이나 그 대표적인 기술로 3D 스캐닝 과 3D 프린팅 을 들 수 있을 것입니 다. 카메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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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 송재룡 / 편집장 : 박혜영 / 편집부장 : 송영은 경희대학교 대학원보사 1986년 2월 3일 창간 02447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경희대로 26 전화(02)961-0139 팩스(02)966-0902 2016. 09. 01(목요일) vol. 216 www.khugnews.co.kr The Graduate School News 인터뷰 안창모 경기대학교
Drucker Innovation_CEO과정
! 피터드러커의 혁신과 기업가정신 허연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Doing Better Problem Solving Doing Different Opportunity ! Drucker, Management Challenges for the 21st Century, 1999! Drucker, Management: Tasks, Responsi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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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 4 290 5 291 1 1 336 292 340 341 293 1 342 1 294 2 3 3 343 2 295 296 297 298 05 05 10 15 10 15 20 20 25 346 347 299 1 2 1 3 348 3 2 300 301 302 05 05 10 10 15 20 25 350 355 303 304 1 3 2 4 356 357
22-12324-4TEL:3668-3114 FAX:742-3387 TEL:3668-3120 FAX:745-9476 TEL:3668-3109, 2279-0867~8 TEL:3668-3127 TEL:3668-3123, 3128, 3162 www.saeki.co.kr, www.pentaximaging.co.kr Small 의 큰 스타일을 경험하다 당신의 카메라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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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140242-000001-08 2013-927 2013 182 2013 182 Contents 02 16 08 10 12 18 53 25 32 63 Summer 2 0 1 3 68 40 51 57 65 72 81 90 97 103 109 94 116 123 130 140 144 148 118 154 158 163 1 2 3 4 5 8 SUMMER
Gwangju Jungang Girls High School 이상야릇하게 지어져 이승이 아닌 타승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모텔에 여장을 풀고 먹 기 위해 태어났다는 이념 아래 게걸스럽게 식사를 했다. 피곤하니 빨리 자라는 선생님의 말 씀은 뒷전에 미룬 채 불을 끄고 밤늦게까지 속닥거리며 놀았다. 몇 시간 눈을 붙이는 둥 마 는 둥 다음날 이른 아침에
회원번호 대표자 공동자 KR000****1 권 * 영 KR000****1 박 * 순 KR000****1 박 * 애 이 * 홍 KR000****2 김 * 근 하 * 희 KR000****2 박 * 순 KR000****3 최 * 정 KR000****4 박 * 희 조 * 제
회원번호 대표자 공동자 KR000****1 권 * 영 KR000****1 박 * 순 KR000****1 박 * 애 이 * 홍 KR000****2 김 * 근 하 * 희 KR000****2 박 * 순 KR000****3 최 * 정 KR000****4 박 * 희 조 * 제 KR000****4 설 * 환 KR000****4 송 * 애 김 * 수 KR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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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교육자를 위한 디자인사고 / 교육자를 위한 디자인사고 / 4 5 어떻게 하면 나의 교실이 학생들의 니즈를 어떻게 하면 우리는 학교에서 21세기형 학습경험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재구성될 수 있을까? 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뉴욕에서 2학년을 가르치고 있는 마이클(Michael Schurr)은 자신이 한번도 아이들에게 무엇이 그들을 교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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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Sanhak Foundation News VOL. 150 * 2011. 12. 30 논단 이슈별 CSR 활동이 기업 충성도에 미치는 영향 : 국가별 및 산업별 비교분석 최 지 호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Ⅰ. 서론 Ⅰ. 서론 Ⅱ. 문헌 고찰 및 가설 개발 2. 1. 호혜성의 원리에 기초한 기업의 사회적 투자에 대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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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입대하기 전까지만 해도 왜 그렇게까지 군대를 가려고하냐, 미친 것 아니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 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후회는 없다. 그런 말을 하던 사람들조차 지금의 내 모습을 보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군대는 하루하루를 소종하게 생각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고,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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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ㅣ반딧불이ㅣ뒤엉켜 버린 삶, 세월이 흘러도 풀 수 없는.. 실타래 벌써 3년째 시간은 흘러가고 있네요. 저는 서울에서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 때문에 가족들과 제주로 내려오게 되었답 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고 우울증에 시달리며, 엄마의 죽음을 잊으려고 하였습 니다. 그러다 여기서 고향 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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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Vol.159 www bible ac kr 총장의 편지 소망의 성적표 강우정 총장 매년 1학년과 4학년 상대로 대학생핵심역량진단 (K-CESA)을 실시한지 5년이 지났습니다. 이 진 단은 우리 학우들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직업인으로서 핵심역량을 어느 정도 갖추었나를 알아보는 진단입니다. 지난번 4학년 진단 결과는 주관처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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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 가나다 순 머 리 말 2006년 12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 - i - - ii - - iii - 평가 영역 1. 교육계획 2. 수업 3. 인적자원 4. 물적자원 5. 경영과 행정 6. 교육성과 평가 부문 부문 배점 비율(%) 점수(점) 영역 배점 1.1 교육목표 3 15 45점 1.2 교육과정 6 30 (9%) 2.1 수업설계 6 3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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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희은 강 석우의 커버스토리 인기코너 남자는 왜 여자는 왜 를 이끌어 가고 있는 김용석, 오숙희 씨. 2007 06 I 여성시대가 흐르는 곳 I 04 >>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의 소순임 씨를 찾아서 I 창 가 스 튜 디 오 I 08 >> 여성시대의 남자 김용석, 여성시대의 여자 오숙희 I 편 지 I 14 >> 아이들의 용돈 외 I 여성시대 가족을
2015년9월도서관웹용
www.nl.go.kr 국립중앙도서관 후회의 문장들 사라져 버릴 마음의 잔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해에도 배추농사에서 큰돈을 남은 평생 머릿속에서 맴돌게 될 그 말을 다시 떠올려보 만졌다 하더라도 지난 여름 어느 날 갑자기 들기 시작한 았다. 맺지 못한 채 끝나버린 에이드리언의 문장도 함께. 그 생각만은 변함없을 것 같았다. 같은 나이의 다른 아이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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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와 열정으로 고객의 행복을 창조하는 선진일류 공기업 3 제35호 2010년 3월 고객을 위한 한결같은 마음의 공기업 중랑구시설관리공단으로 오세요. 소중한 한분 한분에게 행복한 웃음과 건강을 드리고자 유익한 소식과 프로그램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발행처 : 중랑구시설관리공단 편집 : 창의경영추진반 주소 : 서울특별시 중랑구 도당길 175번지 전화 : 02-3422-4831~4
연구노트
#2. 종이 질 - 일단은 OK. 하지만 만년필은 조금 비침. 종이질은 일단 합격점. 앞으로 종이질은 선택옵션으로 둘 수 있으리라 믿는다. 종이가 너무 두꺼우면, 뒤에 비치지 는 않지만, 무겁고 유연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두꺼우면 고의적 망실의 위험도 적고 적당한 심리적 부담도 줄 것이 다. 이점은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일단은 괜찮아 보인다. 필자의
가해하는 것은 좋지 않은 행동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쌍해서이다 가해하고 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을 것 같아서이다 보복이 두려워서이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화가 나고 나쁜 아이라고 본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생각이나 느낌이 없다 따돌리는 친구들을 경계해야겠다 남 여 중학생 고등학생 남 여 중학생 고등학생 남 여 중학생 고등학생 남 여
1960 년 년 3 월 31 일, 서울신문 조간 4 면,, 30
1960 년대 1960 년 35 1960 년 3 월 31 일, 서울신문 조간 4 면,, 30 36 37 1960 년 [ è ] 1851 1 [ ] 1 é é é 1851 É 1960 년 2 1 2 11 1952 22 38 1961년 1961년 39 1961 년 3 월 14 일, 한국일보 4 면, 2 3 2 3 40 1962년 1962년 41 1962 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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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S JEONNAM DRAGONS FOOTBALL CLUB MATCH MAGAZINE VOL.136 / 2014.10.16 Preview Review News Poster PREVIEW K LEAGUE CLASSIC 32R JEONNAM VS SEOUL / 14.10.18 / 14:00 / 광양축구전용구장 서울과 뜨거운 한판 승부! 전남드래곤즈가 오는
소식지수정본-1
2010. 7 통권2호 2 CONTENTS Korea Oceanographic & Hydrographic Association 2010. 7 2010년 한마음 워크숍 개최 원장님께서 손수 명찰을 달아주시면서 직원들과 더욱 친숙하게~~ 워크숍 시작! 친근하고 정감있는 말씀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격려하여 주시는 원장님... 제12차 SNPWG 회의에 참석 _ 전자항해서지
문화재이야기part2
100 No.39 101 110 No.42 111 문 ᰍℎ᮹ šᯙŝ $* ᗭ} 화 재 이 야 기 De$** 남기황 ᰍℎ šᯙŝ $* ᗭ} 관인은 정부 기관에서 발행하는, 인증이 필요한 의 가족과 그의 일대기를 편찬토록 하여 그 이듬해 문서 따위에 찍는 도장 이다. 문화재청은 1999년 (1447) 만든 석보상절을 읽고나서 지은 찬불가(讚
현장에서 만난 문화재 이야기 2
100 No.39 101 110 No.42 111 문 ᰍℎ᮹ šᯙŝ $* ᗭ} 화 재 이 야 기 De$** 남기황 ᰍℎ šᯙŝ $* ᗭ} 관인은 정부 기관에서 발행하는, 인증이 필요한 의 가족과 그의 일대기를 편찬토록 하여 그 이듬해 문서 따위에 찍는 도장 이다. 문화재청은 1999년 (1447) 만든 석보상절을 읽고나서 지은 찬불가(讚
캐비노티에 임페리얼 타이거 캐비노티에 머제스틱 타이거 캐비노티에 와일드 팬더 개요 두 가지의 특별한 기법 야생 동물을 향한 찬사, 메종의 유서 깊은 기술로 완성 워치메이킹 기술과 예술 공예의 조화를 통해 완성된 탁월한 타임피스 파운싱 장식의 인그레이빙과 마르퀘트리 기법
SIHH 2019 캐비노티에 컬렉션의 새로운 "메카니크 소바쥬" 타임피스 캐비노티에 임페리얼 타이거 캐비노티에 머제스틱 타이거 캐비노티에 와일드 팬더 개요 두 가지의 특별한 기법 야생 동물을 향한 찬사, 메종의 유서 깊은 기술로 완성 워치메이킹 기술과 예술 공예의 조화를 통해 완성된 탁월한 타임피스 파운싱 장식의 인그레이빙과 마르퀘트리 기법으로 탄생한 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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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국민과 경찰이 함께 하는 역사와 체험의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국립경찰박물관은 우리나라 경찰 역사의 귀중한 자료들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박물관은 역사의 장, 이해의 장, 체험의 장, 환영 환송의 장 등 다섯 개의 전시실로 되어 있어 경찰의 역사뿐만 아니라 경찰의 업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경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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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비즈니스를 위한 플레이북 여기서 다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YouTube 소개 2. YouTube에서 비즈니스를 위한 채널 만들기 3. 눈길을 끄는 동영상 만들기 4. 고객의 액션 유도하기 5. 비즈니스에 중요한 잠재고객에게 더 많이 도달하기
소규모 비즈니스를 위한 YouTube 플레이북 YouTube에서 호소력 있는 동영상으로 고객과 소통하기 소규모 비즈니스를 위한 플레이북 여기서 다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YouTube 소개 2. YouTube에서 비즈니스를 위한 채널 만들기 3. 눈길을 끄는 동영상 만들기 4. 고객의 액션 유도하기 5. 비즈니스에 중요한 잠재고객에게 더 많이 도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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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Global 한국 팝음악, 즉 K-POP이 일본 내 한류 열풍의 선봉에 나섰다. 인기 걸그룹 카라가 도쿄 아카사카의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데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_ 이태문 통신원 또다시 열도 뒤흔드는 한류 이번엔 K-POP 인베이전 아이돌 그룹 대활약 일본인의 일상에 뿌리내린 실세 한류 일 본에서 한류 열풍이 다시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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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vol.89 www.tda.or.kr 2 04 06 8 18 20 22 25 26 Contents 28 30 31 38 40 04 08 35 3 photo essay 4 Photograph by 5 6 DENTAL CARE 7 Journey to Italy 8 9 10 journey to Italy 11 journey to Italy 12 13 Shang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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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CONTENTS 03 04 06 14 21 27 34 40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17 Historical Dictionary of North Korea Auf den Spuren der Ostbarbaren Czech-Korean Dictionary 18 19 Transforming Korean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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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 2 - - - - 4 - - 5 - - 6 - - 7 - - 8 - 4) 민원담당공무원 대상 설문조사의 결과와 함의 국민신문고가 업무와 통합된 지식경영시스템으로 실제 운영되고 있는지, 국민신문 고의 효율 알 성 제고 등 성과향상에 기여한다고 평가할 수 있는지를 치 메 국민신문고를 접해본 중앙부처 및 지방자 였 조사를 시행하 였 해 진행하 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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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심미안창30호본문 1976.4.7 12:24 AM 페이지3 CTP175 특집기획 광주비엔날레의 혁신과 과제 스무 살의 광주비엔날레, 어디로 가야하나 조덕진_ 아트플러스 편집장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담론의 새로운 정립을 통한 혁신 과제 김옥조_ 미술평론가, 편집국장 광주비엔날레와 문화사대주의 정인서_ 서구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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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3 Shutterstock 4 Shutterstock 5 Shutterstock? 6? 10 What To Create 10 Ways to Find Trends and Inspiration 12 15 17 :. 21 24 Shutterstock 26 29 -. 31 Shutterstock : 36 " " 37! 39 41 45 46 47 49 Copyright
내지(교사용) 4-6부
Chapter5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01 02 03 04 05 06 07 08 149 활 / 동 / 지 2 01 즐겨 찾는 사이트와 찾는 이유는? 사이트: 이유: 02 아래는 어느 외국계 사이트의 회원가입 화면이다. 국내의 일반적인 회원가입보다 절차가 간소하거나 기입하지 않아도 되는 개인정보 항목이 있다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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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750 1,500 35 Contents Part 1. Part 2. 1. 2. 3. , 1.,, 2. skip 1 ( ) : 2 ( ) : 10~40 (, PC, ) 1 : 70 2 : 560 1 : 2015. 8. 25~26 2 : 2015. 9. 1 4 10~40 (, PC, ) 500 50.0 50.0 14.3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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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Industrial Technology 2007:11+12 2007:11+12 Korea Institute of Industrial Technology Theme Contents 04 Biz & Tech 14 People & Tech 30 Fun & Tech 44 06 2007 : 11+12 07 08 2007 : 11+12
Special 신설 해외 법인 Relay Quiz 128 글_홍주의(홍보실) 두산의브랜드 에센스는 무엇일까요? 글로벌 두산 기치 아래 신흥시장 공략, 제2의 도약 나선다! 잇따라 법인 설립 -신흥 경제대국인 브라질 인도 중국에 -정보통신BU는 신설 미국법인 통해 글로벌
Monthly Magazine VOL.568 2011 September https://career.doosan.com Special 신설 해외 법인 Relay Quiz 128 글_홍주의(홍보실) 두산의브랜드 에센스는 무엇일까요? 글로벌 두산 기치 아래 신흥시장 공략, 제2의 도약 나선다! 잇따라 법인 설립 -신흥 경제대국인 브라질 인도 중국에 -정보통신BU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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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 원전세상 원전세상은 원전가족과 함께하는 건강 환경 종합지입니다. 성공노하우 대리점 탐방 원전가족한마당 또 하나의 가족 스파젠 제품리뷰 활성산소 2005 년 총권 20호 www.onejon.co.kr Contents 05 11 26 34 4 onejon world 2005 5 6 onejon world 2005 7 8 onejon
[NO_11] 의과대학 소식지_OK(P)
진 의학 지식과 매칭이 되어, 인류의 의학지식의 수준을 높 여가는 것이다. 하지만 딥러닝은 블랙박스와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는 단지 결과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식의 의학지 식의 확장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실제로 의학에서는 인공지능을 사용하게 될 때 여러 가지 문제를 만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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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2 8 9 32 33 1 10 11 34 35 가족 구조의 변화 가족은 가족 구성원의 원만한 생활과 사회의 유지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능 사회화 개인이 자신이 속한 사회의 행동 가구 가족 규모의 축소와 가족 세대 구성의 단순화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 1인 또는 1인 이상의 사람이 모여 주거 및 생계를 같이 하는 사람의 집단 타나는 가족 구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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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FIFA WORLD CUP SOUTH AFRICA 2 I I 3 4 I I 5 6 I I 7 8 I I 9 10 I NEWS 2010년 7월 10일(토) 지난 6월 21일 발표된 '제23회 광주광 역시 미술대전' 심사결과 건축 부문의 44점 출품 작품 중, 대상에 김아름, 김 지인, 한강우 팀이 출품한 The line : Time passage 이
도서관문화 Vol.51 NO.9(2010.9) 가을은 독서의 계절?! 16
특집 도서관문화 Vol.51 NO.9(2010.9) 가을은 독서의 계절?! 16 특집 : 독서관련 단체의 독서축제 가을독서문화축제, 부산으로 가다 17 도서관문화 Vol.51 NO.9(2010.9) 부산 가을독서문화축제의 이모저모 18 특집 : 독서관련 단체의 독서축제 19 도서관문화 Vol.51 NO.9(2010.9) 20 특집 : 독서관련 단체의 독서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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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보는 이달의 주요 글로벌 IT 트렌드 IDG World Tech Update May C o n t e n t s Cover Story 아이패드, 태블릿 컴퓨팅 시대를 열다 Monthly News Brief 이달의 주요 글로벌 IT 뉴스 IDG Insight 개발자 관점에서 본 윈도우 폰 7 vs. 아이폰 클라우드 컴퓨팅, 불만 검증 단계 돌입 기업의
쌍백합23호3
4 5 6 7 여행 스테인드글라스 을 노래했던 하느님의 영원한 충만성을 상징하는 불꽃이다. 작품 마르코 수사(떼제공동체) 사진 유백영 가브리엘(가톨릭 사진가회) 빛은 하나의 불꽃으로 형상화하였다. 천사들과 뽑힌 이들이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하며 세 겹의 거룩하심 가 있을 것이다. 빛이 생겨라. 유리화라는 조그만 공간에 표현된 우주적 사건인 셈이다.
해피메이커 표지.indd
Contents _ 02 _ 04 _ 06 _ 08 _ 14 _ 15 _ 16 _ 21 _ 24 _ 30 _ 32 _ 35 _ 38 _ 44 _ 56 _ 62 _ 66 _ 68 _76 _84 _86 _92 _112 COVER STORY CEO Message 02 03 KSD HISTORY HISTORY 2006-2010 2011-2012 04 05 ISSUE
학부모신문203호@@
02 05 06 08 11 12 2 203 2008.07.05 2008.07.05 203 3 4 203 2008.07.05 2008.07.05 203 5 6 203 2008.07.05 2008.07.05 203 7 8 지부 지회 이렇게 했어요 203호 2008.07.05 미친소 미친교육 촛불은 여전히 건재하다! 우리 학부모들은 근 2달여를 촛불 들고 거리로
지도상 유의점 m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낱말이 있으므로 자세히 설명해주도록 한다. m 버튼을 무리하게 조작하면 고장이 날 위험이 있으므로 수업 시작 부분에서 주의를 준다. m 활동지를 보고 어려워하는 학생에게는 영상자료를 접속하도록 안내한다. 평가 평가 유형 자기 평가
수업주제 경찰 출동! (버튼, LED, 버저 사용하기) 9 / 12 차시 수업의 주제와 목표 본 수업에서는 이전 차시에 배웠던 블록들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활용한다. 스위치 기능을 가진 버튼을 활용하여 LED와 버저를 동시에 작동시키도록 한다. 각 블록들을 함께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각각의 기능을 익히고 보다 다양한 활용 방법을 구상할 수 있다. 교수 학습
5월전체 :7 PM 페이지14 NO.3 Acrobat PDFWriter 제 40회 발명의날 기념식 격려사 존경하는 발명인 여러분!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투자도 방지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26
5월전체 2005.6.9 5:7 PM 페이지14 NO.3 Acrobat PDFWriter 제 40회 발명의날 기념식 격려사 존경하는 발명인 여러분!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투자도 방지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26개 지역지식재산센터 를 통해 발명가와 중소기업들에게 기술개발에서 선진국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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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102 103 104 105 혁신 17과 1/17 특히 05. 1부터 수준 높은 자료의 제공과 공유를 위해 국내 학회지 원문 데이 >> 교육정보마당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황( 05. 8. 1 현재) 구 분 서지정보 원문내용 기사색인 내 용 단행본, 연속 간행물 종 수 50만종 교육정책연구보고서, 실 국발행자료 5,000여종 교육 과정 자료 3,000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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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면 2012.7.25 6:14 PM 페이지1 2012년 8월 1일 수요일 16 종합 고려대장경 석판본 판각작업장 세계 최초 석판본 고려대장경 성보관 건립 박차 관계기관 허가 신청 1차공사 전격시동 성보관 2동 대웅전 요사채 일주문 건립 3백여 예산 투입 국내 최대 대작불사 그 동안 재단은 석판본 조성과 성보관 건립에 대해서 4년여 동안 여러 측면에 서 다각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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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04 06 08 10 12 13 14 16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도 지나가고 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소현이가 이 곳 태화해뜨는샘에 다닌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네요. 해샘에 처음 다닐 때는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도 남을 의식해 힘들어하고, 사무실내에서 사람들과 지내는 것도 신경 쓰여 어려워했었습니다. 그러던 우리 소현이가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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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d Money Bank Savings Banks vol.126 Seed Money Bank Savings Banks + vol.126 www.fsb.or.kr 20163 + 4 Contents 20163 + 4 vol.126 www.fsb.or.kr 26 02 08 30 SB Theme Talk 002 004 006 SB Issue 008 012 014
감사회보 5월
contents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동정 및 안내 상장회사감사회 제173차 조찬강연 개최 상장회사감사회 제174차 조찬강연 개최 및 참가 안내 100년 기업을 위한 기업조직의 역 량과 경영리더의 역할의 중요성 등 장수기업의 변화경영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윤정구 이화여자대학교
와플-4년-2호-본문-15.ps
1 2 1+2 + = = 1 1 1 +2 =(1+2)+& + *=+ = + 8 2 + = = =1 6 6 6 6 6 2 2 1 1 1 + =(1+)+& + *=+ =+1 = 2 6 1 21 1 + = + = = 1 1 1 + 1-1 1 1 + 6 6 0 1 + 1 + = = + 7 7 2 1 2 1 + =(+ )+& + *= + = 2-1 2 +2 9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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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람을 위한 생활 문화 매거진 235 Cover Story ISSN 2005-2820!!2 3! 3 201002 002 !!4 5! 201002 !!6 44 7! 201002 !!8 February 2010 VOLUME 35 Publisher Editor-in-Chief Editor Planning & Advertising Advertising Design
<B9CEBCBCC1F828C8AFB0E6B1B3C0B0292E687770>
iv v vi vii viii ix x 1 2 3 4 5 6 경제적 요구 생산성 경쟁력 고객만족 수익성제고 경제성장 고용증대 외부여건의 변화: 범지구적 환경문제의 심화 국내외 환경규제의 강화 소비자의 의식 변화 환경비용의 증대 환경단체의 압력 환경이미지의 중요성 증대 환경적 요구 자원절약 오염예방 폐기물저감 환경복구 삶의 질 향상 생태계 보전 전통적 경영 경제성과
글청봉3기 PDF용
+ 32009. CONTENTS 014 016 018 021 026 048 062 080 100 102 105 108 110 120 122 125 CHINA Neimenggu CHINA Sichuan INDIA Chennai 02 014 015 016 017 018 019 020 > 022 023 wh a t makes YOU HAPPY?
41호-소비자문제연구(최종추가수정0507).hwp
소비자문제연구 제41호 2012년 4월 해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용약관의 약관규제법에 의한19)내용통제 가능성* : Facebook 게시물이용약관의 유효성을 중심으로 이병준 업 요약 업 규 규 논 업 쟁 때 셜 네트워 F b k 물 규 았 7 계 건 됨 규 규 업 객 계 규 므 받 객 드 객 규 7 말 계 률 업 두 않 트 접속 록 트 른징 볼 규 업 내
할렐루야10월호.ps, page 1-12 @ Normalize ( 할 437호 )
www.hcc.or.kr [email protected] Hallelujah News PHOTO NEWS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제437호 2007년 10월 7일 (주일) 화요청년찬양부흥회 날짜: 10월 16일, 11월 6일, 11월 20일 12월 4일, 12월 18일 (매달 1 3주 화요일) 장소: 할렐루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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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는 선 5 월 월말 성취도 평가 국어 2쪽 사회 5쪽 과학 7쪽 자르는 선 학년 5 13 4 47 1 5 2 3 7 2 810 8 1113 11 9 12 10 3 13 14 141 1720 17 15 18 19 1 4 20 5 1 2 7 3 8 4 5 9 10 5 월말 성취도평가 11 다음 보기 에서 1 다음 안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찾아 쓰시오. 각 나라마다
#7단원 1(252~269)교
7 01 02 254 7 255 01 256 7 257 5 10 15 258 5 7 10 15 20 25 259 2. 어휘의 양상 수업 도우미 참고 자료 국어의 6대 방언권 국어 어휘의 양상- 시디(CD) 수록 - 감광해, 국어 어휘론 개설, 집문당, 2004년 동북 방언 서북 방언 중부 방언 서남 방언 동남 방언 제주 방언 어휘를 단어들의 집합이라고 할 때,
82-대한신경학0201
www.neuro.or.kr 2010 1 Vol. 82 www.neuro.or.kr 01 5 January 2010 2007 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2010 NO.82 2010.JANUARY C o n t e n t s 04 05 06 10 13 17 18 20 22 25 28 32 33 36
PDF_Compass_32호-v3.pdf
Design Compass는 특허청의 디자인맵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디자인, 브랜드, 기술, 지식재산권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를 디자이너들의 입맛에 맞게 엮은 격월간 디자인 지식재산권 웹진입니다. * Design Compass는 저작이용이 허락된 서울서체(서울시)와 나눔글꼴(NHN)을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2 4 5 6 7 9 10 11 편집 / 디자인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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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융합 과학 2011년도 1학기 중간고사 대비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 빅뱅 우주론에서 수소와 헬륨 의 형성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 것은? 4 서술형 다음 그림은 수소와 헬륨의 동위 원 소의 을 모형으로 나타낸 것이. 우주에서 생성된 수소와 헬륨 의 질량비 는 약 3:1 이. (+)전하를 띠는 양성자와 전기적 중성인 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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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 객사(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48호) 객사는 영조 35년(1759년)에 지어진 조선 후기의 관청 건물입니다. 원래는 가운데의 정당을 중심으로 왼쪽에 동대청, 오른쪽에 서대청, 앞쪽에 중문과 외문 그리고 옆쪽에 무랑 등으로 이 루어져 있었으나, 지금은 정당과 동대청만이 남아있습니다. 정당에서는 전하 만만세 라고 새 긴 궐패를 모시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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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v vi vii viii ix x xi 61 62 63 64 에 피 소 드 2 시도 임금은 곧 신하들을 불러모아 나라 일을 맡기고 이집트로 갔습니다. 하 산을 만난 임금은 그 동안 있었던 일을 말했어요. 원하시는 대로 일곱 번째 다이아몬드 아가씨를
Microsoft PowerPoint - MonthlyInsighT-2018_9월%20v1[1]
* 넋두리 * 저는주식을잘한다고생각합니다. 정확하게는주식감각이있다는것이맞겠죠? 예전에애널리스트가개인주식을할수있었을때수익률은엄청났었습니다 @^^@. IT 먼쓸리가 4주년이되었습니다. 2014년 9월부터시작하였으니지난달로만 4년이되었습니다. 4년간누적수익률이최선호주는 +116.0%, 차선호주는 -29.9% 입니다. 롱-숏으로계산하면 +145.9% 이니나쁘지않은숫자입니다.
3 Contents 8p 10p 14p 20p 34p 36p 40p 46P 48p 50p 54p 58p 생명다양성재단 영물이라는 타이틀에 정 없어 보이는 고양이, 날카롭게 느껴지시나요? 얼음이 따뜻함에 녹듯이, 사람에게 경계심 많은 길고양이도 곁을 내어주면 얼음 녹듯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길 위에 사는 생명체라 하여 함부로 대하지 말아주세요. 싫으면 외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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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4 5 6 7 8 9 2 24 14 16 50 66 71 26 10 20 27 35 30 37 46 70 62 10 11 12 13 14 15 16 17 www.hanasia.com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www.hanasia.com 38 39 2011년 4월 3일 제985호
#遺?됱궗?뚮뱾168?
www.icbp.go.kr ISSN 2005-8632 4 2010. Vol.168 The Bupyeong Saramdul 02 Vol.168 Vol.168 03 04 Vol.168 Vol.168 05 06 Vol.168 Vol.168 기획 孝 2010년 3월 25일 발행 07 미니뉴스 부평구민 DNA에는 효(孝)가 있다 부평장애인복지관의 나눔 행사
2저널(11월호).ok 2013.11.7 6:36 PM 페이지25 DK 이 높을 뿐 아니라, 아이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물을 구하러 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본 사업은 한국남동발전 다닐 정도로 식수난이 심각한 만큼 이를 돕기 위해 나선 것 이 타당성 검토(Fea
24 2저널(11월호).ok 2013.11.7 6:36 PM 페이지25 DK 이 높을 뿐 아니라, 아이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물을 구하러 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본 사업은 한국남동발전 다닐 정도로 식수난이 심각한 만큼 이를 돕기 위해 나선 것 이 타당성 검토(Feasibility Study) 등을 수행하여 인니전력 이다. 공사(PLN)를 비롯한 인니
내지-교회에관한교리
내지-교회에관한교리 2011.10.27 7:34 PM 페이지429 100 2400DPI 175LPI C M Y K 제 31 거룩한 여인 32 다시 태어났습니까? 33 교회에 관한 교리 목 저자 면수 가격 James W. Knox 60 1000 H.E.M. 32 1000 James W. Knox 432 15000 가격이 1000원인 도서는 사육판 사이즈이며 무료로
에너지절약_수정
Contents 산업훈장 포장 국무총리표창 삼성토탈주식회사 09 SK하이닉스(주) 93 (주)이건창호 15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00 현대중공업(주) 20 KT 106 두산중공업 주식회사 24 (사)전국주부교실 대구지사부 111 한국전력공사 30 (주)부-스타 36 [단체] (주)터보맥스 115 [단체] 강원도청 119 [단체] 현대오일뱅크(주) 124 [단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