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공 및 비영리 제작극장의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연구 - 두산아트센터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도교수: 이 승 엽 이 논문을 예술전문사 학위논문으로 제출함. 2012년 12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과정 협동과정 예술경영과 김 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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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술전문사 학위논문 지도교수 이 승 엽 한국 공공 및 비영리 제작극장의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연구 - 두산아트센터의 사례를 중심으로 A Study on Art Incubating Strategies of Public Producing Theaters and Non-profit Producing Theaters in Korea - Focused on Doosan Art Center s Cases 2013년 2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과정 협동과정 예술경영과 김 요 안

2 한국 공공 및 비영리 제작극장의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연구 - 두산아트센터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도교수: 이 승 엽 이 논문을 예술전문사 학위논문으로 제출함. 2012년 12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과정 협동과정 예술경영과 김 요 안

3 김 요 안 의 예술전문사 학위논문을 인준함 2013년 1월 일 심사위원장 ( 印 ) 위 원 ( 印 ) 위 원 ( 印 )

4 국 문 초 록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의 공공 및 비영리 제작극장의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 의 도입 배경을 살피고 국내 주요 제작극장을 중심으로 아트 인큐베이팅 전 략의 운영 현황을 개괄하며,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의 대표적 운영 사례인 두 산아트센터의 실 사례를 살펴 이 전략의 실제적인 운용과 개선점을 살피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한국 공연예술시장의 성장과 제작극장과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의 도입 배경을 문헌연구 중심으로 살피며, 주요 공공 및 비영리 제작극장의 아 트 인큐베이팅 전략의 운영 현황을 심화 인터뷰와 문헌 연구를 통해 개괄한 다. 그리고 국내 제작극장 중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 운영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두산아트센터에 대한 사례연구를 통해 본 전략에 대한 심화된 이해를 돕고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의 향후 발전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한국 공연예술시장은 1970년대 이후 정부 주도로 압축적이고 빠른 양적 성 장을 이루었으며, 이러한 양적 성장에 힘입어 공공 부문과 함께 또 다른 공 연시장의 주체로 떠오른 민간 부문은 공연예술시장의 공동의 주체로서 양자 는 질적 성장이라는 공동의 과제를 안게 된다. 이러한 배경 속에 2000년대 중반에 생겨난 공공 제작극장 및 민간 비영리 제작극장은 공연예술 시장의 발전을 위한 높은 공공적 책임을 부여 받으며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 고 신생 제작극장으로서 기성 극장 및 기존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위해 아 트 인큐베이팅이란 새로운 신진예술가 지원 및 신작 개발 전략을 도입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국내 공공 및 비영리 제작극장들은 비교적 단기간에 예술지원에 있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두산아트센터의 경우 2007년 개관 이래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을 지속 - i -

5 적으로 시행해 오며, 이를 통해 신진예술가 지원 및 작품 개발에서 큰 성과 를 이룬다. 두산아트센터는 예술가 발굴 및 씨드 발굴, 예술가 육성 및 작품 개발, 작품 제작, 레퍼토리화 및 투어링 의 4단계를 통해 신진 예술가 및 신작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두산아트센터는 현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을 보다 개선하고자 하며 이를 위 해, 발굴 단계 에서는 현 프로그램의 열린 수용성의 더욱 확장하고 다른 프로그램 및 외부 파트너와의 연계 및 제휴를 강화하며, 육성 단계 에서 는 예술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확대하며, 제작 단계 에서는 극장의 리서 치 역량을 강화하고, 레퍼토리 및 투어링 단계 예서는 장기적인 사전 준 비와 적극적인 투어링 프로덕션 구성을 진행하고자 한다. 아트 인큐베이팅이란 한국 제작극장의 새로운 지원 전략으로서 유용하며, 발전 가능성이 큰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의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한국 공연예술의 발전을 기대해본다. - ii -

6 목 차 서론 1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1 2. 연구의 구성 및 방법 3 II. 국내 공연예술시장에 대한 고찰 6 1.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발전과정 6 2. 공공극장과 민간극장의 발전과정 9 3. 공공 제작극장 및 비영리 제작극장의 등장과 필요성 확대 15 III. 국내 주요 공공 제작극장 및 비영리 제작극장의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에 대한 고찰 국내에서의 아트 인큐베이팅의 정의 주요 공공 제작극장 및 비영리 제작극장의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 23 1) 공공 제작극장 사례 : 남산예술센터 25 (1) 미션 및 전략 25 (2)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26 (3) 운영 및 평가 28 2) 공공 제작극장 사례 : 국립극단 30 (1) 미션 및 전략 30 (2)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32 (3) 운영 및 평가 34 3) 비영리 제작극장 사례 : LIG 아트홀 35 (1) 미션 및 전략 35 (2)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36 - iii -

7 (3) 운영 및 평가 38 4) 비영리 제작극장 사례 : KT&G 상상마당 39 (1) 미션 및 전략 39 (2)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41 (3) 운영 및 평가 42 5) 기타 사례 43 (1) CJ 아지트 43 (2) 금호아트홀 47 (3) 한국공연예술센터 49 (4) 창작팩토리 국내 주요 공공 제작극장 및 비영리 제작극장의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의 평가와 과제 51 IV. 두산아트센터의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에 대한 고찰 미션 및 전략 56 1) 도입 배경 56 2) 미션 및 전략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59 1) 예술가 및 씨드 발굴 단계 59 (1) 프로젝트 빅보이 60 (2) 두산아트랩 65 2) 예술가육성 및 작품개발 단계 69 (1) 창작자육성프로그램 69 (2) 두산 연강예술상 74 3) 작품제작 단계 76 (1) 기획연극 시리즈 77 (2) DAC 시리즈 80 - iv -

8 (3) 공동기획 시리즈 83 (4) 상주단체 프로그램 86 4) 레퍼토리 및 투어링 단계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운영 91 1) 운영조직 91 2) 운영공간 92 3) 재원 및 조성 93 4) 평가와 피드백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의 평가와 과제 94 1) 예술가 및 씨드 발굴 단계 95 2) 예술가육성 및 작품개발 단계 97 3) 작품제작 단계 99 4) 레퍼토리 및 투어링 단계 100 5) 기타 개선과제 101 V. 결론 연구의 요약 및 정리 연구의 의의와 한계 104 참고문헌 106 Abstract 111 부록 v -

9 도 표 목 차 <도표 1> 공연시설 개관연도 추이 10 <도표 2> 공연시설 설립주체 12 <도표 3> 국립극단 연극선언문 31 <도표 4> 주요 제작극장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현황 52 <도표 5> 두산아트센터 미션 및 전략 구조 58 <도표 6> 프로젝트 빅보이 사업개요 61 <도표 7> 프로젝트 빅보이 사업 발전과정 64 <도표 8> 두산아트랩 개요 및 성과 66 <도표 9> 2010~2012년도 두산아트랩 프로그램 및 성과 67 <도표 10> 창작자육성프로그램 개요 및 주요 지원 예술가 70 <도표 11> 두산연강예술상 개요 및 수상자 75 <도표 12> 두산아트센터 작품제작 단계 주요 프로그램 77 <도표 13> 두산아트센터 기획연극 시리즈 연도별 진행 개요 78 <도표 14> 경계인 시리즈 개요 79 <도표 15> 이태리의 정원 가사 82 <도표 16> 두산아트센터 공동기획 시리즈 발전과정 85 <도표 17> 상주단체사업 <사심없는 땐쓰> 사업 개요 및 성과 87 <도표 18> 두산아트센터 레퍼토리 및 투어링 프로그램 개요 89 <도표 19> 두산아트센터 조직도 91 <도표 20> 두산아트센터 주요 운영공간 92 - vi -

10 I.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신작 예술가를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 한국연극 2010년 특집기사) 1) 인큐베이터에서 쑥쑥 자라요 ( 씬플레이빌 2011년 2월 기획기사) 2) 아트 인큐베이팅(Art Incubating) 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최근 몇 년 사 이 국내 공연예술시장에서 주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아트 인큐 베이팅 이란 용어는 문화예술계에서 유행처럼 점점 널리 쓰이지만, 공연계 에서는 그 뿌리가 명확하지 않은 낯선 개념이다. 이 낯선 용어를 사용하기 전까지 공연예술계에서는 아트 인큐베이팅 이란 용어 대신 신진예술가 육성, 신작제작지원 등의 용어가 유사한 의미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실제로 아트 인큐베이팅 이란 조어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트(art) 와 함께 사용된 인큐베이팅(incubating) 이란 단어는 공연계에서 처음 만들어져 사용 된 개념은 아니며 공연계에 도입되기 전에 예술경영(문화콘텐츠개발), 일반 경영, 의학, 생물학과 축산학 등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의미가 유래한 것 으로 보인다. 아트 인큐베이팅 이란 용어가 공연계에 사용된 시기는 극히 최 근의 일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아트 인큐베이팅 이 최근 들어 국내 공연계에 주요한 화두로 떠 오른 이유는, 공공극장 건립에 역점을 둔 정부 주도의 공연예술 지원정책이 2000년대 들어 상당한 양적 성과를 달성하고, 여기에 공연계 내 민간부문이 1) 최윤우, 젊은 예술가를 위한 지원정책-신진 예술가를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 램, 한국연극 (서울: 한국연극협회, ), 제35권4호, 71쪽. 2) 김일송, 인큐베이터에서 쑥쑥 자라요, 씬 플레이빌 (서울: Scene Playbill, ), Vol.9 No.2, 28쪽

11 성장의 또 다른 주체로 크게 성장하여 공연시장의 양적 규모를 급속하게 키 우면서, 공연예술시장의 흐름이 정부 일변도의 양적 성장 에서 정부와 민간 이 함께 도모하는 공연예술의 질적 성장 으로 옮겨간 것이 주요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 국내 공연예술시장에서는 차별화된 새로운 공연의 제작 과 이를 실현할 신진예술가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발굴과 육성 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커져갔으며, 이것이 아트 인큐베이팅 이라는 새로운 전략 을 공연계가 도입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공연시장의 성장 속에 극장영역에서는 예술가 지원 및 작품 개발에 초점을 둔 공공 제작극장이 생겨났고, 민간부문에서도 대관이나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한 상업극장과 구별되는 비영리 제작극장이 생겨나게 된다. 3) 새로 운 형태의 극장인 공공 제작극장과 비영리 제작극장 4) 은 공연계의 강력한 두 주체로 활동하며 정부와 지역 문화재단 등이 신설한 아트 인큐베이팅 목적 의 신규 지원 사업과 같이 발전하며 5) 국내 공연예술시장에 아트 인큐베이 팅 이라는 새로운 조류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 국내에서도 기존에 극장 영역 내에 공공 제작극장 및 민간 비영리 제작극장과 유사한 공공 및 민간 극장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공공성 및 제작에 명확한 중 심을 두는 공공 제작극장 및 비영리 제작극장의 등장은 국내 공연예술시장의 발 달에 따른 비교적 최근의 현상으로 보인다. 4) 대학로를 중심으로 다수 대관 중심 민간극장이 존재하며, 이들 중 일부는 프로 덕션 기능을 갖추거나 동인제 극단 등과 제휴하여 공연을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을 본격 제작극장으로 분류하기는 어렵기에, 이 논문에서는 민간부 문 제작극장 중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갖춘 민간 기업의 비영리재단이 운 영하는 제작극장을 비영리 제작극장 이라고 부르도록 한다. 연구의 범위도 이러 한 민간 기업의 비영리 제작극장으로 제한한다. 한편, 일부 민간 상업 프로덕션 에서도 자체 작품개발 과정을 인큐베이팅 이라고 부르기도 하나, 이 글에서는 민 간 상업 프로덕션의 사례는 연구대상에서 포함시키지 않는다. 5) 이러한 사업으로 창작팩토리, NArT 등이 2000년대 중반 이후 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아트 인큐베이팅은 이러한 지원정책과 제작극장이 유사한 시기에 맞물 려 이를 진행하며 더욱 부각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 본 연구는 국내 공연예술시장에서 아트 인큐베이팅 이 도입되고 유행하 게 된 이러한 흐름을 살피고, 아트 인큐베이팅 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펼 치고 있는 주요 행위 주체인 국내의 주요 공공 제작극장과 비영리 제작극장 의 실제사례를 살펴, 제작극장의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을 구체적으로 이해 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6) 나아가 이러한 국내 공공 및 비영리 제작극 장의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과제와 발전방향에 대해 제언함으로써, 국내 공공 및 비영리 제작극장의 성장과 공연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 다. 2. 연구의 구성 및 방법 본 연구는 국내 사례를 중심으로 연구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국내 공연 예술시장에 대한 고찰, 국내 주요 공공 제작극장 및 비영리 제작극장의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에 대한 고찰, 두산아트센터의 아트 인큐베이팅 전 략에 대한 고찰 등 크게 3개장으로 나누어 살핀다. 본론의 각 장에서 다룰 주제를 구체적으로 살피면, II장 국내 공연예술시장 에 대한 고찰 에서는 국내 공연예술시장의 성장을 공연예술지원정책의 변화 위에 이루어진 공공 및 민간부문의 성장으로 이해하며 이를 살피고, 공연 시 장의 주요 주체인 공공 극장 및 민간 극장의 발전 속에 공공 제작극장 및 비 영리 제작극장이 생겨난 상황을 같이 살펴본다. 이러한 국내 공연예술 시장 6) 이 글에서는 공연예술 분야의 레지던스와 창작공간, 아트플랫폼 등은 다루지 않는다. 이러한 공간과 지원사업도 최근의 예술가지원과 창작개발에 있어 주요 하나, 제작극장과는 운영방식이나 역할이 상이하기에 이 논문의 연구 범위는 공 공 제작극장과 비영리 제작극장으로 제한한다. 레지던시 등과 관련된 자료는 서 울문화재단 지원 창작공간과 예술위에서 발간하는 레지던시 디렉터리을 통해 얻을 수 있다

13 에 대한 통시적이고 폭넓은 접근을 위해 다양한 선행 연구에 근거한 문헌연 구 중심으로 본 주제를 살피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공연시장의 성장 속에 공 공적 역할의 수행을 위한 행위주체로서 공공 제작극장 및 비영리 제작극장이 등장하고 필요하게 된 상황을 살피고자 한다. 그리고 이렇게 생겨난 제작극 장을 중심으로 기존 극장과 차별화된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 입하게 된 맥락을 이해하고자 한다. III장 국내 주요 공공 제작극장 및 민간 비영리 제작극장의 아트 인큐베이 팅 전략에 대한 고찰 에서는 국내 공연계에서 사용되는 아트 인큐베이 팅 의 어원과 의미에 대해 그 용어가 유래한 경영학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살핀다. 이와 함께 이러한 아트 인큐베이팅이 가장 잘 실현되고 있는 국내 주요 공공 제작극장과 비영리 제작극장의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운영 현황을 살핀다. 이러한 연구는 주요 제작극장에 대한 문헌자료와 함께 해당 극장 관계자에 대한 개별적인 심화인터뷰를 병행하여 진행한다. 이 장은 국 내에서 사용되는 아트 인큐베이팅의 현황을 개괄하여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 리라 생각한다. IV장 두산아트센터의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에 대한 고찰 에서는 2007년 개 관 이후 현재까지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에 집중하여 우수한 대외 성과를 거 둔 비영리 제작극장의 주요 사례인 두산아트센터를 중심으로 아트 인큐베이 팅 전략에 기반을 둔 프로그램과 실제적인 운영을 살펴 이에 대한 세부적인 이해를 돕고자 한다. 특히 이 장에서는 기업의 사회공헌과 공연예술 아트 인 큐베이팅 사업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출발하여 실제적인 전략에 이르기까지 연결해 살피면서, 국내 공연예술시장의 아트 인큐베이팅이 어떤 식으로 상위 미션에서부터 시작하여 공연 현장의 구제적인 프로그램으로 까지 어떻게 연 결되고 뿌리 내릴 수 있는지 이해하고자 한다. 본 장의 연구는 필자가 개관 준비 시점부터 프로듀서로 재직하며 참여한 두산아트센터의 아트 인큐베이팅 - 4 -

14 전략에 대한 실제경험을 중심으로 한 사례연구로 진행하고자 한다. 이장의 연구는 국내 아트 인큐베이팅에 대한 이해의 심화에 도움을 주리라 생각하 며, 이를 통해 새로운 신진예술가 지원 및 신작 개발 전략으로서 아트 인큐 베이팅 전략이 가지는 전략적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V장의 결론 에서는 본 연구에서 다룬 내용을 요약해 정리하 며, 본 연구의 의의 및 한계를 제시할 예정이다. 본 연구는 한국의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의 현황과 구체적 운영사례 및 전략 을 이해하고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의 유효성을 확인하며, 이를 개선하고 발 전시킬 방법을 제시하여, 국내 제작극장의 신진예술가 지원 및 신작개발을 위한 전략개발과 이를 통한 국내 공연예술계의 질적 성장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본 연구는 각각의 세부 연구주제를 살피기 위해 방법적으로 국내 공연 예술의 다양한 기존 연구 성과를 적극 활용하되 경제학, 정치학, 경영학 등 공연예술경영과 연관이 있는 인접 분야의 성과와 분석틀도 필요 시 활용할 것이다

15 II. 국내 공연예술시장에 대한 고찰 1. 공공부문과 민간부분의 발전과정 해방 이후 한국 공연예술시장은 1970년을 실제적 기점으로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이루어왔다. 약 40여 년의 시간 동안 이루어진 공연예술시장의 이러 한 매우 빠르고 압축적인 변화와 성장의 중심에는 국가 가 있었다. 7) 이러한 한국 공연예술시장의 특징은 90년대 국내 공연예술시장에 대한 연구 가 정부의 문예진흥지원 정책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한 이유가 된다. 이러한 연구 중 하나로 문화예술부분에 대한 민간 및 정부의 지원정책 에 대한 대표적 연구의 하나인 윤용중(1997)의 연구는 정부의 문화예술지원 정책의 시기적 흐름을 부재기, 생성기, 도약기, 성숙기 로 크게 구분하였 다. 8) 이 연구에 따르면 부재기 는 기간적으로 1948~1971년 시기이며, 이 시기 는 공연예술부문의 발전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방향이나 실질적 지원 정책이 거의 없던 시기였다. 관련 행정의 소관은 공보실, 공보부를 거쳐 문 화공보부로 이전되었으며,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은 사회적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최소한의 행정업무 수행 을 위한 조직개편과 관련법체계 정비가 중심이었다. 생성기 는 1972년~1980년 기간으로, 이 시기에는 문화예술에 대한 정책 적 지원이 시작된 시기였으나, 동시에 성장 위주 경제정책에 밀려 문화부문 7) 이 논문에서 한국사회발전에 대한 관점은 최장집 민주주의교육연구센터 소장의 국가와 사회에 대한 견해를 많은 부분 참고하였다. 8) 윤용중, 문화 예술부문에 대한 민간 및 정부지원 정책에 관한 연구, (서울: 국민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7), 48-56쪽

16 은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시기였다. 72년 문화예술진흥법 제정, 73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설립 및 문예진흥기금 운영으로 지원체제가 구축되 었고, 74년에는 제1차 문예중흥 5개년 계획이 입안되었다. 5개년 계획의 투자 재원은 정부예산 80%, 민간자본 20% 수준으로 정부중심의 지원정책이었으 며, 5개년 계획 예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 투자 대상은 문화재 관리로 공연예술분야에 대한 지원은 아직 미미했다. 1981~1989년은 도약기 로서 이 시기는 헌법에 국가의 문화조항을 명시하 고 문화예술진흥법 공연법이 개정된 시기였다. 83년도에 발표된 제5차 경제 사회발전 5개년 수정계획에 문화부문이 포함되어 문화예술부문도 국가차원 의 발전계획이 필요한 부문으로 인식되었고, 86년 아시안 게임과 88년 올림 픽을 계기로 문화예술부문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생겨났다. 이 시기의 문화예술의 향유를 위한 기회 확대가 정책적으로 추진되며 문화시 설확대와 서울 지역 간 균형을 위한 지방문화공간의 확충이 시작되었다. 하 지만 지방문화에 대한 지원은 국제적인 행사를 지원하기 위한 단기적인 성격 이 컸고, 정부의 정책지원은 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이닝 사업과 국가 적 이벤트에 집중되었다. 빠른 경제성장은 정책의 재원이 되었다. 1990년 이후 시기는 성숙기 로서 이 시기는 문화행정 지원을 문화부(현재 의 문화체육관광부)가 담당하게 된 시기이다. 문화부 신설 이래로 문화주의 를 표방하며 국민의 문화향수권과 참여권을 신장하고 삶의 질을 추구하는 문 화 복지의 실현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를 국가발전 전략과 연계시켜 추진한 시기이다. 문화발전 10개년 계획, 정부예산 중 문화부 예산 1% 수준 인상안 을 중심으로 문예진흥지원지금의 확대, 민간기업의 자금유치 확대로 추가 재 원을 마련하며, 중앙과 지방간의 문화예산에 대한 양적 질적 차이를 본격적 으로 줄이고자 한 시기였다. 윤용중은 상기 연구에서 국내 문화예술시장의 발전과정에서 90년대까지 문 - 7 -

17 화예술분야에 대한 지원은 정부의 지원정책이 주도하였으며, 민간의 지원은 양적으로 매우 적은 비중이며 시행 주체도 주로 기업 또는 기업에서 운영하 는 비영리재단에 편중되었다고 보았다. 윤용중은 90년대 중반까지 공공부문 대비 민간의 문화예술지원을 20% 수준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이후 기업의 문화지원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사회적 요구가 커지며 기업의 문화예술지원은 양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 다. 한국메세나협의회의 자료에 따르면 기업의 문화예술지원규모는 1998년 207개 기업이 참여한 622건의 지원 사업, 지원액 926억 원 규모에서 9) 2011년 509개 기업 참여, 지원 사업 1608건, 지원액 1627억 수준으로 10) 크게 증가하 였다. 국내 기업의 규모와 수익이 양적으로 커지고 시대적으로 기업의 사회 적 역할이 늘어난 만큼, 이러한 변화가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기업의 지원 확 대로까지 연결되고 있다. 이는 1차적으로 조세적 혜택 등 기업의 경제적 실익과 기업 이미지 제고 및 광고홍보효과의 대체 등 기업에게 필요한 부가적인 가치가 문화예술지원을 통해 실현 될 수 있기 때문에 비롯된 것일 수 있다. 오너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의 독특한 기업지배 및 상속구조는 이러한 문화예술지원의 바탕이 된 국 내 민간재단 설립과 확대의 한 이유가 된 것으로도 보인다. 11) 하지만 이러 한 1차적 이유에서 나아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 이슈는 기업으로 하여금 사회공헌과 문화예술지원을 수동적인 의무가 아닌 주요 경영 목표 가운데 하나로 생각할 수 있도록 격상시키고 있다. 9)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1998년도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연차보고서 (서울: 한 국기업메세나협의회, 1999), 32쪽. 10) 한국메세나협의회, 2011년도 한국메세나협의회 연차보고서 (서울: 한국메세나 협의회, 2012), 44쪽. 11) 윤용중, 앞의 책, 69-75쪽

18 2. 공공극장과 민간극장의 발전과정 국내 공연시장을 이해하기 위한 또 다른 중요한 방법은 국내 극장 발전사에 대한 연구를 살피는 것이다. 이 분야의 연구 중 특히 정혜원의 연구(2009) 는 12) 공연예술시장에서 공공극장의 확대과정에 대한 연구결과를 담고 있다. 정혜원은 이 연구에서 경제발전과 함께 공연장의 설립이 증가하고 그 운영과 주요한 역할이 변화하는 양상에 대해 시기적으로 분류하는데, 1970년대를 공공극장의 법제적 지원의 시기로, 80년대를 문화예술회관이라는 문화복합공 간의 본격적 출현기로, 90년대를 공공극장의 서비스기능 확대 및 민간위탁제 의 도입기로, 그리고 2000년대 이후의 시기를 각 지역 공공극장을 중심으로 공공극장의 역할이 확대된 시기로 보고 있다. 13) 이러한 공공극장의 변화 양 상에 대한 연구는 사회적 책임이 높아지며 더욱 포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공공극장의 변화 양상, 그리고 이와 연결되는 민간부문 비영리극장의 탄생과 성장을 이해하는 데에 주요한 근거를 제공한다. 한국 극장사에 있어 1949년 국립극장 설치령이 공포되고 이듬해 국립극장 이 개관된 이래로, 한국 공연예술시장은 극장의 양적 확장을 중심으로 짧은 시간 안에 압축적으로 성장해 왔다. 이러한 변화의 양상은 앞서 언급한 사회 의 변화 및 정부 문화지원정책의 변화와 같은 맥락을 형성한다. 아래의 <도 표 1>은 1951~2011년 기간 동안 공공부문 및 민간부문의 공연장 설립개수 의 변화를 보여준다. 변화 추이에서 1951~2002년까지는 민간부문 보다는 공공부문 주도로 한국 공연시설의 양적 성장이 이루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12) 정혜원, 공공극장의 문화 공간적 특성 및 변화양상 연구 - 도시문화와의 관계 를 중심으로, 한극연극학 (서울: 한국연극학회, 2009), 38호. 13) 위의 책, 쪽 - 9 -

19 <도표 1> 공연시설 개관연도 추이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2012 공연예술실태조사, 2012 정혜원은 앞의 연구에서 이러한 국내 공연시장 성장의 주요 시점으로 한국 의 현대적인 극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1970년대 시기의 72년 문화예술진흥 법 제정, 74년 1차 문예중흥 5개년 계획 최초 수립을 주목하며, 이러한 문예 진흥기반조성사업이 공연시설 등 문화공간의 본격적인 건립과 확대로 이어졌 다고 본다. 이러한 견해는 앞의 윤용중의 연구의 생성기 에 대한 견해와 유 사하다. 이는 국내 극장의 발전이 예술지원 정책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되 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시기 서울을 중심으로 공공부문에서는 국립극 장, 세종문화회관 등 대규모 문화시설이 건립되며, 민간부문에서는 정부의 문화정책에 대응한 소극장운동으로 세실극장, 창고극장 등 소극장이 개설되 며 본격적인 극장 건립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정혜원은 이어 1980년대시기를 제5공화국이 들어서며 문화의 창조와 발달이 국정지표에 등장하고, 문화 인프라의 확충과 예술창작지원이 관련 정책의 핵 심이었다고 본다. 문화 인프라 확충이란 부족한 문화기반시설을 설립하는 것 으로, 이 시기부터 문화시설의 본격적인 건립과 양적 팽창이 이루어졌다고 본다.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문화시설 편중현상을 극복하고 지방별

20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직할시와 도 단위로 최소 1개 이상의 종합 문예회관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83년부터 종합문예회관 건립을 추진하게 된 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예술회관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문화예술회관은 각 지방의 중추적 문화시설로 자리 잡게 된다. 문화예술회관 설립은 이후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설립으로 꾸준히 이어진다. 1990년대는 정부가 문화향수권과 참여권의 신장을 문화정책의 기본 이념으 로 한 시기로 본다. 80년대 전국적인 대규모 문화시설 조성으로 다져놓은 시 설을 바탕으로, 국민 생활문화정책에 정책적 중심을 두게 된다. 이 시기는 경 제성장과 국민소득수준 향상, 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국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가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그 결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부의 정책 과 90년대 초 실시된 지방선거와 맞물려 문화기반시설이 각 지역에서 경쟁적 으로 건립된 시기였다. 문예회관은 나름의 특성을 갖추기 시작하며, 특히 지 역 문예회관은 지역주민 복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기 시작한다. 이 시기 건립된 문예회관은 80년대 이전에 건립된 시민회관과의 차별성으로 예 술 공간이라는 점을 보다 강조하게 된다. 90년대 중반까지 이어진 시설설비 건립의 양적 성장에 중점을 둔 정부정책은 90년대 후반 IMF 관리체제 이후 급격하게 문화시설의 운영활성화, 운영주체의 변화, 문화산업관련 시설 및 지 원센터 건립, 구 건축물의 문화시설로의 재개발 등 내재적 발전으로 중심이 옮겨간다. 여기에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강조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문 화를 산업 으로서 본격적으로 계발 육성하는 것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생 겨난다. 아래 <도표 2>의 자료는 2011년 공연시설 설립주체를 보여준다. 이 자료를 보면 현재 우리나라의 공공부문의 극장시설은 2011년 현재 420여 시설, 민간 무문까지 포함할 때 868개의 시설을 확보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공연시 설 현황을 볼 때 현재 상당한 양적 토대를 구축한 것을 알 수 있으며, 현 시

21 점은 이렇게 충족된 시설적 기반을 바탕으로 극장시설의 운영전략에 있어 90 년대 후반 이후 새롭게 제기된 이슈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노력 과 이에 따른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 <도표 2> 공연시설 설립주체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2012 공연예술실태조사, 2012 이런 양적 포화와 대형화는 극장으로 하여금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운 영을 요구하며 동시에 새로운 관객개발과 작품개발에 대한 필요를 제기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공연예술시장의 변화 속에 공공극장 간에도 자연스럽게 다른 극장과의 차별화, 극장의 확장된 역할에 대한 논의가 심화된다. 특히 <도표 1>에서 보듯 2004년부터는 민간극장의 성장세가 공공극장을 압도하 며 시장의 확대를 지속적으로 앞서 견인하면서, 공공극장의 역할은 이제 단 순한 문화수요 충족을 위한 기반시설의 역할을 넘어 이러한 민간극장이 충족 시키기 어려운 공공적 역할의 수행에 보다 무게가 실리고 있다. 14) 공공극장 14) 앞서 <그림 1> 에서 보면 공연장 부문에서도 정부의 지원제도의 추이와 마찬 가지로 정부가 주도한 공공극장이 70년대 이래 2000년대 초반까지는 민간극 장 대비 양적으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는 해가 지날수록 점차 완화되며, 2004부터는 민간부문의 공연시설 신설이 공공 부문을 앞지르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2004~2011년 사이에 생겨난 극장만 을 집계하면 공공 공연장 142개 대비해 민간 공연장은 270개에 달하며, 민간

22 의 신진예술가 지원과 신작 개발 및 제작 극장화에 대한 공연계의 요구가 커 지는 것은 이러한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공연시설 및 인력의 전문화, 공연 장의 특성화 및 다양화, 공연시설의 복합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서울을 벗 어난 수도권 지역과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서울 규모의 대형 공연문화시설들 이 다수 설립되어 서울 규모 이상의 주요 공연을 유치하고 있다. 15) 서울 지 역 내에서는 심지어 기초 자치단체 규모에서 운영하는 문예회관들까지 경쟁 적으로 대형 프로그램을 유치하며 인접한 공공극장 간의 프로그램 경쟁이 심 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국내 공연예술지원제도와 극장의 발전과정이 1970년대를 기점으로 제도화, 성장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는 윤용중과 정혜원의 선행연 구의 인식은 한국사회 변화의 흐름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현대 한국정 치를 인식함에 있어 해방 이후 정치적인 패러다임을 최장집(1996)은 16) 근 대화 프로젝트 로 크게 이해하는 데, 국가를 중심으로 1970년대 박정희 정권 이 수출과 경제성장 목표달성을 군사목표 달성처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 해 동원 가능한 내외자를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거대기업 집단군을 만들어냈 다고 보며, 공공 지원정책의 주도자 국가, 빠르고 압축적인 성장의 방식, 성장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 을 한국 현대사의 주요한 특징으로 본다. 이 러한 특징은 정치 및 경제 변화와 밀접하게 영향을 받는 공연예술지원제도 및 극장발전과정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이런 과정으로 형성된 사회적 잉여 는 공공부문의 문화정책을 위한 예산으로 반영되고, 민간부분의 국가 의 주요한 파트너인 대기업 군에서 발생한 잉여의 일부는 메세나 재원 공연장이 신생 공연장의 66%까지 차지하게 되는 상황을 볼 수 있다. 최근 정부 는 하드웨어적인 시설투자를 줄이고 프로그램 운영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보다 집중하고 있는 반면에 민간부분은 상업극장 건립을 지속하고 있다. 15) 정혜원, 앞의 책, 쪽. 16) 최장집, 한국 민주주주의 조건과 전망. 서울: 나남출판, 1996, 17-28쪽

23 과 문화재단으로서 전환되어 현재 한국 공연예술의 새로운 활동주체와 운영 재원을 형성하였다고도 추정할 수 있다. 물론 국내 공연예술시장의 민간부문, 특히 비영리적인 민간부문의 성장은 정부의 정책과 공공극장, 대기업 등에서 운영하는 비영리재단 만이 아닌 개 인 단위의 민간영역에서도 이루어져 왔다. 이는 역사적으로 정부의 문화적 방관시기에 소극장 규모로 설립된 민간 공연장과 민간 극단 등의 공연예술인 의 자활적인 공연예술시장 개척과 국내 문화예술운동 중 주요한 맥락을 형성 하는 소극장 운동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해방 이후 정부의 경제적 능력부 재와 정치적 혼란 속에 민간영역에서는 정부의 지원 이전에 공연예술시장의 명맥을 자생적으로 유지해 왔으며, 70년대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공연예술에 대한 공공지원이 본격화하고 실제적인 공연예술진흥정책이 시장 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온 40여 년간의 시기에도 실제 공연시장과 관객의 형성에는 소극장을 중심으로 한 현장 공연예술인과 민간극단의 희생적인 노 력과 역할이 매우 컸다. 특히 한국의 소극장은 문화운동과 밀접하게 연결되 어, 민간영역임에도 많은 경우 상당한 수준의 공공성을 지향하는 경향을 띠 었으며, 소극장 운동의 전통은 젊은 작가를 육성하고 새로운 창작 공연을 계 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극장과 민간극단이 자체 운영하게 한 자생력의 바탕이 되었다. 이점에 대해 정호순은(2002)은 17) 한국의 소극장이 한국 현 대연극의 실험성과 미학 형성에 크게 기여했으며, 창작단체의 유지와 작품개 발, 인적자원의 교육과 개발에 기여하였다고 평가한다. 이처럼, 한국 민간부 문, 특히 소극장 부문의 전통은 한국 공연산업 및 극장사업에 있어 고유한 생존능력과 공공성에 기반을 둔 비영리적 공공성을 폭 넓게 요구 촉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7) 정호순, 한국의 소극장과 연극운동 (서울: 연극과 인간, 2002), 쪽

24 3. 공공 제작극장 및 비영리 제작극장의 등장과 필요성 확대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한국 공연예술시장의 공공적 영역은 크게 정부지원 정책과 공공극장이 주도하는 공공 영역, 대기업 비영리재단 등에서 담당해온 민간 영역, 소극장운동의 맥락을 잇는 소극장과 극단에서 담당해온 민간 영 역으로 크게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 시점의 정부 지원정책과 공공극장 정책의 핵심은 공공극장 시설 건립이 아닌 차별화된 공 공극장의 운영-기획 프로그램과 관객개발, 작품 개발과 예술가 지원으로 중 심이 옮겨가고 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비영리재단은 기업의 일차적인 이윤추구의 필요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무 수행과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보다 상위 차원의 목적 추 구 속에 공연예술시장 내에서 역할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 비 영리재단이 운영하는 극장의 운영방식도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민간 영역 내 주요한 활동 주체인 소극장과 극단은 독특한 자생적 생 존전략과 공공성이라는 국내 공연예술이 지켜온 전통과 가치를 공공 극장과 비영리재단의 극장들에게 전하며, 이를 공동의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공공적 영역의 성장과 유지가 자연스럽게 달성되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은 않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시장실패 가 주요하다고 할 수 있 을 것이다. 국내 민간부문 소극장 공연의 과대공급은 극단적인 상업화를 가 속화하고 있으며, 최소한의 예술인복지도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 간임에도 공공성을 추구해온 소극장과 극단의 생존 조건은 시장논리에 따라 점점 더 악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소한의 수익성조차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술성이 높거나 공공성이 높은 공연을 더 이상 극단 내부 구 성원의 개인적 희생에 대한 잠재적 동의로만 지속해 올리기는 어려우며, 이

25 러한 상황에서 신진예술가 지원과 신작 개발의 책임은 이제 민간극단과 소극 장보다는 정부 및 비영리재단의 몫이 클 수밖에 없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다수의 공공 제작극장이 생겨나고, 이들 극장에게 이러 한 신진예술가 지원과 신작 개발에 대한 역할이 주어진 데에는 이러한 상황 이 있다고 하겠다. 여기에 2000년대 후반 창작팩토리 사업 등 문화체육관광 부의 주요한 예술지원정책의 변화는 이러한 극장의 변화에 힘을 싣고, 공연 계의 시대적 요구에 답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비영리재단의 극장도 이러한 시대적 요청 속에 공연예술분야에서 사회공헌 적인 성격과 공공성이 높은 제작극장을 지향하며 신진예술가 지원 및 신작 개발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두산그룹 산하 비영리재단 연강재단의 두 산아트센터, LIG 그룹의 문화재단 LIG 아트홀, KT&G 문화사업부문의 상상 마당 등은 이러한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2000년대 중반 들어 신생 공공 제작 극장 및 비영리 제 작극장을 중심으로 신진예술가 지원 및 신작 개발을 위한 기존과 차별화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게 된다. 새로운 전략으로서 아트 인큐베이팅은 이러한 흐름 속에 국내 공연예술계에 등장하게 된다

26 III. 국내 주요 공공 제작극장 및 비영리 제작극장의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에 대한 고찰 1. 국내에서의 아트 인큐베이팅의 정의 국내 공연예술계에서 사용하는 아트 인큐베이팅이란 원래 알 등을 부화시 킨다 라는 뜻의 인큐베이트(incubate) 에서 기원한 말이다. 원래의 뜻에서 보 듯 인큐베이팅 이란 본디 축산업과 생물학으로부터 비롯된 단어로 이후 의 학, 경영학, 그리고 예술경영으로 그 범주와 의미가 확장되어 사용된 것으로 생각된다. 웹스터 사전은 이러한 인큐베이팅이 실현되는 기구나 기관인 incubator(인큐베이터) 를 크게 아래 3개의 범주로 설명하고 있다. 18) an apparatus by which eggs are hatched artificially: 알 종류를 인공적으로 부화시키는 기구 an apparatus with a chamber used to provide controlled environmental conditions especially for the cultivation of microorganisms or the care and protection of premature or sick babies: 세포를 배양하기 위해 특별히 조작된 환경을 제공하는 내실을 가진 기구 또는 미숙아나 질환이 있는 아이를 돌보고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조작된 환경을 제공 하는 내실을 가진 기구 an organization or place that aids the development of new business ventures especially by providing low-cost commercial space, management assistance, or shared services: 저렴한 상업공간, 관리 지원, 공유 서비스를 제공해 신생 모험사업의 개발을 돕 는 기관이나 장소 18)

27 이러한 정의에서 보듯 인큐베이터 란 축산업 등의 인공부화기에서, 생물학 의 세포배양기구, 의학의 미숙아 또는 질환이 있는 영아를 보호하고 돌보는 의료기구, 그리고 이후 경영학 등에까지 사용되어 공간과 관리비용, 공용서 비스 등을 제공하여 신생사업계발을 돕는 기관이나 장소를 의미하는 말로 확 장되어 쓰이고 있다. 예술경영 분야로 이 단어가 유입되기 전인 1959년경부터 미국에서는 일반 경영분야에서 이미 비즈니스 인큐베이팅 이란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 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1959년 미국의 조셉 만쿠소가 뉴욕 주 지역에 산업센터를 열며 공식적 개념으로 인큐베이팅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하기 시 작한 것으로 본다. 이후 인큐베이팅이란 용어는 80년대 들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19) 다시 영국과 유럽으로 다양한 방식과 루트를 통해 재 확산되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일반 비즈니스 분야에서 별도의 인큐베이션 협회(National Business Incubation Association)까지 만들어져 있으며, 이 협회에서는 비 즈니스 인큐베이션 을 공식적으로 기업발전을 위한 역동적인 과정 으로, 인큐베이터 를 초기 기업에 성장요소를 공급하고 초기 기업들이 가장 취약한 시기에 그들이 생존하고 성장하는 것을 도와주는 기제 로 공식 정의 한다. 한국의 경우 인큐베이터를 수용한 시점과 계기는 1990년대 이후 미국식의 벤처산업 육성, 특히 인터넷 비즈니스의 육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IMF 외환위기 이후 미국식 경영시스템에 대한 전폭적인 관심과 수용이 이루어지 며 일반 경영분야에서 이를 먼저 수용한 후 이후 예술경영분야로까지 확장되 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연구자 중에서는 최윤석 등이 경영분야에서 인터넷 인큐베이팅 사업에 관한 연구: 미국 사례를 중심으로 (2000) 란 19)

28 논문을 통해 20) 인큐베이터를 설립 초기 단계의 기업들이 그들의 힘으로 성 장할 수 있을 때까지 유형, 무형의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신설기업을 보호하 고 성장시키는 기관 으로 정의하기도 하였다. 공연예술시장에서 이 용어가 처음 사용된 시점은 명확하지 않지만, 2000년 대 예술경영분야에서 일반경영의 이러한 인큐베이팅 방법론을 도입해 문화콘 텐츠 개발과 문화 콘텐츠 벤처산업 육성을 전략적으로 시도하던 시기에 도입 된 것으로 추측된다. 21) 특히 정부의 신규 문화개발 정책과 일부 상업 프로 덕션의 작품개발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 비영리재단에서 운영하는 신생 예술 지원 사업 등을 명명하는 과정에서 종종 사용되었으며, 이후 점차 보편화되 어 사용되고 있다. 선행연구자인 김분홍(2012)은 22) 무용 부문의 인큐베이팅 을 중심으로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안무가 집중육성지원 프로그램 도입을 공공부문에서 아트 인큐베이팅 사업이 도입된 시점으로, 민간부문에 서는 2006년 CJ 문화재단의 영 페스티벌과 LIG 문화재단의 영 아티스트 클 럽을 시초로 보고 있다. 김분홍은 공공부문에서 200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출범 이후 다양한 예술지원정책의 개발과 취약 영역에 대한 검증 및 개선과 정에서 이러한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새로 개발되었다고 보며, 민간부 분에서는 한국기업 메세나협의회가 발족한 이후 이러한 메세나 프로그램이 발전 확장되며 인큐베이팅이 도입된 것으로 보았다. 나아가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공공 및 민간에서 다양하게 시도된 예술 지원 프로그램 중 단계 적 과정을 통한 예술 지원이며 가장 발전된 새로운 지원 방식으로 보았다. 20) 최윤석, 인터넷 인큐베이팅 사업에 관한 연구: 미국 사례를 중심으로, (서울: 한국과학기술원 석사학위논문, 2000), 3-4쪽. 21) 국내에서 사용되는 아트 인큐베이팅의 기원에 대해서는 선행연구자 김승미 (2011), 김분홍(2012)의 연구도 벤처 인큐베이팅 에서 이 단어가 유래한 것 으로 추정한다. 22) 김분홍, 신진안무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운영실태 연구 (서울: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2), 10-26쪽

29 다른 선행 연구자인 김승미(2011) 23) 는 아트 인큐베이팅이란 용어의 기원에 대해 국내 공연예술 분야에서 아트 인큐베이팅 사업을 본격적으로 사용한 사 례를 2007년 두산아트센터 24) 로 보되, 실제 이와 유사한 방식의 신진예술가 지원양태는 서울문화재단의 NArT(나트, New Artist Trend) 25) 등을 통해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할 때, 한국 공연예술에서 사용하는 아트 인큐베이팅이란 2000년대 중반 이후 신진예술 가 육성 및 신작 개발을 위한 새로운 지원 전략으로써, 신설 예술기관 및 신 설 지원 프로그램이 기성 예술단체의 기존 예술지원 전략과 차별화를 위해 도입해 사용한 프로그램과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영미 지역에서 아트 인큐베이팅이란 용어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팅, 벤처 인큐베이팅에 비해 공연계 내에서의 사용례는 흔치 않으며, 주요한 기 획제작 극장이나 프로덕션에서도 이를 프로그래밍의 전략개념이나 용어로 널 리 활용하지 않는다. 그러한 배경에는 영미의 공연예술지원 시스템이 이미 지원기관별로 특성화되어 고유한 전통의 예술가 지원 및 작품 개발 시스템을 구축하여 왔기에, 경영학적 맥락과 색채가 강한 이러한 신조어를 극장의 기 존 사업 명으로 사용할 필요가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6) 그들은 23) 김승미, 공연예술분야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사례 연구 - 두산아트센터와 창 작팩토리를 중심으로, 연극교육연구 (서울: 한국연극교육학회, 2012), Vol ) 두산아트센터는 2007년 개관하며 공연장의 미션이자 정체성을 차별화하며 아트 인큐베이터'란 용어를 사용하였다. 25) NArT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지속된 공공 부분의 대표적인 인큐베이팅 프 로그램으로,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선정 지원하며, 쇼케이스 형식의 실 연심사를 최초로 지원 심사에 도입했다. 추후 이 사업은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 베이팅 프로그램 으로 전환되어 남산예술센터에서 운영하게 된다. 26) 최근 필자는 영국문화원 주재로 영국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리서치 하였는데, 많은 영국의 극장과 기관이 신진예술가 및 신작 개발을 위한 고유한 자신들만 의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인큐베이팅이라는 용어를 쓰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다만 의미적으로 그들도 이 단어를 충분히 이해하고 한국 공연예술계의

30 각각 지원하는 대상을 중심으로 Young Writer Group, Writers Program, Director Program 27) 같은 지원 대상을 명시하는 가장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방식을 활용하거나 혹은 극장만의 고유한 사업성격을 반영한 브랜딩화된 사 업명을 사용하고 있다. 28) 국내 공연계에서도 인큐베이팅이란 용어에 앞서 신진예술가 지원 과 문화 예술 지원, 신작 개발 지원 등 이전부터 사용되어 오던 용어가 있기에 아 트 인큐베이팅이란 용어를 공연계의 모든 기관이 일반적으로 사용하거나 보 편적으로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신생 제작극장과 신설 지원 프로그 램을 중심으로 이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보인다. 이러한 국내 아트 인큐베이팅의 1차적인 정의에 대해서 김분홍은 앞의 연구 를 통해 신진예술가들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기반으로 그들의 창의 과정을 돕는 단계적 지원시스템 이라고 정의하였다. 29) 이를 통해, 단 계적인 지원 과 신진예술가 대상 이라는 점을 아트 인큐베이팅의 필수요 소로 보았다. 다른 선행 연구자인 김승미는 아트 인큐베이팅을 신진예술가 와 참신한 작품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프로그램 으로서 기존의 1회성 지원과 구분되는 중장기적인 관점의 총체적 지원방식으로 보았다. 30) 사용에 흥미를 보였다. 27) 이 프로그램은 영국을 대표하는 제작극장인 트래버스 씨어터의 작가 지원 프로 그램, 로얄코트 씨어터의 작가 지원 프로그램, 영빅 씨어터의 연출가 지원 프로 그램명이다. 28) 트래버스 씨어터의 경우 주력하는 18~25세 대상의 영 라이터 그룹(Young Writers Group)이라는 프로그램 외에도 각각의 프로그램별 성격에 따라 스코틀 랜드 지역 학교에서 직접 이루어지는 교내 극작 교육 프로그램은 클래스 액트 (Class Act)로 14~17 세의 미성년에 대한 보다 유연한 방식의 열린 극작 교육 프로그램을 스크러블 (Scribble) 이라고 명명하여 운영하고 있다. 29) 김분홍은 아트 인큐베이팅의 기본단계를 4단계로 보았으며, 이러한 4단계는 공모와 오디션을 포함하는 발굴단계, 클래스 및 워크숍과 멘토링 및 클리닉을 포함하는 양성단계, 쇼케이스와 공연 발표를 포함한 실현 단계, 추적지원과 해 외진출을 포함하는 사후 단계로 보았다. 김분홍, 앞의 책, 6쪽

31 국내에서 이런 아트 인큐베이팅 을 명확하고 분명하게 사용하기 시작한 경우 중 하나인 두산아트센터의 경우 2007년 기존 보유시설인 연강홀을 리노 베이션하여 만들어진 새로운 복합예술공간으로서, 2007년 개관 시 공간의 전 체적인 정체성이자 핵심 전략으로 아트 인큐베이터(Arts Incubator) 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였다. 두산아트센터에서 아트 인큐베이팅은 동시대 인류 에게 필요한 새로운 예술을 고민하고 시도하며 발전시켜 성취하는 과정이며, 동시에 이를 실현할 예술가를 찾고 지원하는 과정 으로서 정의된다. 2006년 개관한 LIG 아트홀, 2007년 개관한 KT&G 상상마당, 2009년 개관 한 CJ 아지트의 경우에도 주요 전략이나 극장의 주요 역할의 하나를 설명하 며 인큐베이팅 이란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들에게는 2000년대 중반 이후에 생겨난 신생기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극장의 인큐베이팅 에 대한 정 의는 공통적으로 신진예술가와 신작 개발에 대한 지원 이란 의미와 역할을 담고 있다. 이에 비해 1990년대에 개관하여 클래식 분야의 신진예술가를 지 원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 재단에서 운영하는 금호아트홀 같은 경우에는 영 재를 키우고, 문화는 가꾸고 슬로건을 지속해 사용하며 고유 사업명과 함께 이전부터 유지 발전해 온 지원 프로그램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의 연구를 종합할 때, 국내 공연예술시장에서 아트 인큐베이팅이란 넓 은 의미로 신진예술가의 성장과 신작개발을 돕는 체계적인 지원 을 의미하 되, 시기적으로는 2000년 대 중반 이후, 기존의 예술지원제도를 개선하고 기 존 사업과 차별화하기 위해, 벤처 인큐베이팅 등 경영분야의 개발전략을 수 용하며 생겨난 용어이자 전략으로서, 2000년대 중반 이후 생겨난 공공 및 민간 비영리 공연예술기관을 중심으로 사용하고 있는 용어이며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렇게 생겨난 아트 인큐베이팅이 기존의 예술지원 프로그램 과 차이를 보이는 주요한 특징은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중장기적 지원 종 30) 김승미, 앞의 책, 53-56쪽

32 합적 지원 중견보다는 신진예술가를 대상으로 한 지원 신작 개발에 우선순위 를 두는 지원이라는 점과 함께 기본적으로 경영전략적 시각을 바탕에 둔 지 원전략이라는 점일 것이다. 31) 이처럼, 한국의 아트 인큐베이팅이란 한국 공 연예술의 특수성 위에 생겨난 새로운 공연예술전략이며, 이는 서구의 공공 예술지원 전략과는 그 배경과 출발점이 다르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2. 주요 공공 제작극장 및 비영리 제작극장의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 본 장에서는 국내 극장 중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작극장을 중심으로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현황을 살 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공공 제작극장인 남산예술센터, 국립극단과 비영 리 제작극장인 LIG 아트홀, KT&G 상상마당 등 4개 사례를 중심으로 다룬 다. 32) 이를 위해 해당 극장의 공연관련 부서에서 인터뷰 당시 재직하고 있으며,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기획 프로그래밍, 제작, 홍보 분야 전문 업무를 통해 최소 6개월 이상 경험한 담당자들로 각 단체 당 1인씩 선정하여 최소 40분 이상 관련 심화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심화인터뷰는 2011년4월1일~2011 년11월31일 사이 개별적으로 녹음과 기록을 병행하여 진행하였다. 심화인터 뷰 외에도 해당 극장의 연차보고서와 웹사이트, 공식 기관 소개 자료와 언론 31) 경영전략이란 기본적으로 전략적 상위가치에 기반을 둔 사업의 우선순위 배정, 이에 바탕을 둔 선택과 집중, 체계적인 실행과 관리를 주요한 특성으로 한다. 32) 대상이 된 대표적인 제작극장들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신설된 극장들로 제작극 장을 표방하며 연간 프로그래밍에서 제작공연 비중도 평균적으로 20% 수준을 상회하는 극장들이다

33 보도 자료 등을 같이 참고하여 본 연구를 진행했다. 33) 해당 극장들의 설립기 간이 짧아 문헌자료가 아직 많지 않기에 자료의 많은 부분은 심화인터뷰에 의존하였다. 심화인터뷰 및 추가 자료 리서치를 통해 알아본 아트 인큐베이팅 관련 주요 한 질문 내용은 첫째, 해당 극장의 미션 비전과 설립취지 운영배경 인큐베이팅 에 대한 정의다. 이는 해당 극장의 프로그램의 큰 방향성을 이해하기 위한 질문이었다. 공식적으로 명문화한 인큐베이팅에 대한 정의가 있는 곳은 이를 그대로 인용하였으며, 명문화한 정의가 없는 곳은 인터뷰 내용 중에 관련 부 분을 인용, 정리하였다. 두 번째 질문은 해당 극장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대한 것이었으며, 세 번째 질문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운영관리에 대한 내용이었다. 해당 극장의 운영조직 및 재원과 극장구조, 인큐베이팅 프로그 램을 위한 예술가 선정과정과 기준, 운영 관리 및 평가방법을 응답 가능한 선에서 확인하였다. 34) 그리고, 위의 기존 4개 제작극장 외에도 기타 사례로서 CJ 아지트, 금호아 트홀,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창작팩토리를 추가로 살펴보았다. 기타 사례조사는 국내 아트 인큐베이팅의 현황을 개괄함에 있어, 앞서 주요 제작극장의 사례 를 통한 연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기타 사례로 선 정한 대상 기관을 살피면, CJ 아지트는 설립 취지와 운영에서 아트플랫폼 형 태의 창작공간으로서 극장으로 분류하기는 어려우나 현재 왕성한 예술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 근거했으며, 금호아트홀은 1997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고유의 신진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있어 2000년 33) 해당 개별인터뷰 질문지 부록 1로 첨부. 34) 이 연구는 2011년 11월말까지 시행한 개별 심화 인터뷰에 주로 근거한 내용인 만큼 최근의 변동사항이 일부 반영되어 있지 않을 수 있으며 심화인터뷰의 특 성상 해당 인터뷰이의 의견은 단체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차이를 가질 수 있다. 인터뷰이의 요청에 따라 인터뷰이에 대한 신상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

34 대 중반에 도입된 아트 인큐베이팅 사례로 분류하기는 어렵지만 영재 육성 등의 방식 등에서 다른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에 영향을 미친 바가 크기에 기 타 사례에 추가하였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경우 기존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한국공연예술센터로 바뀌며 극장의 핵심적인 역할 및 운영이 대관 중심으로 바뀌며 현재는 제작극장으로 분류하기는 어렵지만 봄 작가 겨울 무대 및 라이징 스타 등의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기에 추가 조사 에 포함하였다. 창작팩토리 사업은 극장이나 기간이 아닌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사업명으로 주요 제작극장의 사례에 포함시키기는 어렵지만 정부의 지원 사업 중 가장 명확하게 아트 인큐베이팅을 실현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정부 의 공연예술지원 프로그램이고 현재는 주관처가 이전되어 명동예술극장이라 는 점에서 역시 기타 사례에 추가하였다. 기타 사례에 대한 연구는 문헌자료 가 비교적 충실하며 선행연구가 있는 창작팩토리는 문헌연구로 진행했으며, CJ 아지트, 금호아트홀, 한국공연예술센터 3곳은 앞서와 동일한 조건의 심화 인터뷰와 문헌연구를 병행하였다. 1) 공공 제작극장 사례 : 남산예술센터 (1) 미션 및 전략 서울문화재단 산하 창작공간 중 유일한 정식 공연장으로서 2009년 개관한 남산예술센터는 동시대성과 새로운 흐름(Contemporary & New Wave)을 극 장의 콘셉트로, 현대연극 창작과 아트 인큐베이팅, 해외교류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희곡을 통한 신작 및 젊은 작가 발굴을 통한 인큐베 이팅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극장 규모의 선도적인 공공 제작극장으로서 지속적인 현대 연극을 통해 동시대의 문화적 다양성을 제시하고 탈장르, 복

35 합장르의 공연양식을 발굴하고 있는 극장이다.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본부에 서 운영하는 공연장으로서 문화재단의 다양한 예술지원사업을 실현하는 주요 한 공간이기도 하다. 메인 시즌 프로그램의 경우 최고의 예술성을 목표로 한 공연 개발에 주력하 면서도, 탈장르 복합장르 등 새로운 공연형식을 실험하고 발굴하며, 젊은 예 술가들의 도전과 실험의 장을 제공하는 극장을 지향한다. 프로그래밍의 특성 은 예술적 완성도와 실험성을 함께 추구하되, 상대적으로 명동예술극장 등의 인접 제작극장에 비해서 실험성이 높고 젊은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남산아트센터의 인큐베이팅은 창작희곡 개발과 신작 개발에 있어 역사 적으로 중요한 드라마센터라는 극장의 전통을 계승해 희곡개발에 특히 집중 하며 중극장 무대와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젊은 연극인들의 다양한 미학적 도 전을 지원하고 육성하고 있다. (2)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남산예술센터의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지원 프로 그램과 밀접하게 연결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가 2010년부터 운영해온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이다. 남산예술센터는 선정 된 단체와 공동주최 형식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원래, 이 프로그램 은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지원 사업의 하나인 서울 맞춤형 지원 사업 의 일환 으로 개발된 사업으로 기존의 일회성 지원을 지양하고 대학로 소극장 공연작 품 중 중극장에서 공연될 수 있고 레퍼토리로 발전 가능한 우수콘텐츠를 선 택적으로 발굴하여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단체에게는 제작비 의 일부와 홍보마케팅, 중극장인 남산예술센터 공연장을 지원한다. 2011년에

36 는 극단 드림플레이 의 <장석조네 사람들>, 극단 초인 의 <특급호텔>, 극 단 여행자 의 <상사몽> 등 3개 작품이 선정되어 올려졌다. 남산예술센터의 또 다른 주요한 신진예술가 발굴 육성 프로그램은 유망예 술육성지원사업(NArT) 로 2005년부터 시행되어온 서울문화재단의 대표적인 신진예술가 지원프로그램이다. 새로운 경향의 예술(New Art Trend)을 선도 하는 예술가의 발굴 육성 및 참신한 아이디어의 예술실험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으로 2005년 시작 이래로 2009년까지 전 예술분야에 걸쳐 100여명의 신진예술가들을 지원한 프로그램이며, 현재 이 사업은 남산예술센 터와 연계해 지원금 홍보 마케팅 공간을 하나의 유기적인 패키지로 연계 지원 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 35) NArT 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에 는 New Wave 페스티벌인 場 을 NArT 페스티벌 場 '으로 남산예술센터에서 주최하기도 했다. 남산예술센터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중 또 다른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극장 상주작가제도로 이 제도는 동시대 화두를 제시하는 도전적이고 신선한 국내 창작 희곡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남산예술센터 는 2010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상주작가에게 월 1백만 원 정도의 창작 사례비와 함께 연희 창작촌 등의 저작 공간을 별도로 지원하며 신작 희 곡 개발을 의뢰하고 있다. 완성된 희곡에는 별도 작품료를 책정하여 지원한 다. 통상 2년 안에 작품을 만드는 조건으로 진행하며 사업 일년 차에 워크 숍, 이년 차에 공연을 올리는 방식이며, 매년 2명의 작가를 선정하고 있다. 이 제도는 국내 극장의 첫 상주작가제도로서 초기 도입부터 많은 연극인의 관심을 받았다. 남산예술센터 무대상연을 전제한 장막 희곡에 대한 창작 지 원을 조건으로 잠재력 있는 젊은 극장가를 선정해 작품을 의뢰하는 이러한 35) 허순자, 2000년대 한국연극의 신작 희곡 개발 및 작가 육성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 연극교육연구 (서울: 한국연극교육학회, 2011), Vol.19, 161쪽

37 방식은 희곡 작가들로 하여금 프로젝트 베이스의 단편적인 제작참여 방식이 아닌 극장의 성격, 지향점부터 무대 구현에 이르기까지 극장 전체의 기획과 창작과정에 참여하여 통일된 극장의 예술적 이미지를 구현하고 독창적 레퍼 토리를 구축 하게 하는 시도이다. 36) 2010년 동이향, 김지훈 작가를 시작으 로 2012년 오세혁, 정영욱, 2013년 백하룡, 안재승이 선정되었다. 작가 선정 시 주요한 기준은 공모작의 남산예술센터 무대에서 구현 적합성, 집필계획의 실현가능성, 극장의 동시대적 주제의식과의 적합성이다. 이 외에도 공동제작 등의 작품 제작 진행시 중극장 무대 공연 제작경험이 부족한 신진예술가에게 중극장 공연 제작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전문 자문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예술가 및 해당 단체에게 필요한 리서치 주제 를 설문하여 예술가 및 단체가 필요로 하는 해당 주제 - 소리와 발성 움직임 방언 등에 대한 워크숍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예술가 눈높 이에 맞게 지원한다. (3) 운영 및 평가 전체적인 운영은 서울시 위탁시설인 남산예술센터를 서울문화재단 산하 예 술지원본부 극장운영팀에서 운영한다. 예술지원본부는 남산예술센터 외에도 대학로 연습실 6개관과 남산창작센터 연습실3개관, 서울연극센터를 같이 운 영하고 있으며, 예술지원본부장은 남산예술센터극장장이 겸직한다. 2011년의 경우 공연사업비 중 자체제작비 예산은 5.5억 수준이었다. 제작극장으로서의 조직 구성으로는 공연운영팀장 아래에 공연제작을 담당하 는 프로듀서를 두고 있으며 초기 인원에서 증원되어, 현재는 4명의 프로듀서 36) 남산예술센터, 남산예술센터 상주극작가 낭독공연 브로슈어 (서울: 남 산예술센터, 2011) (허순자, 위의 책, 171쪽에서 재인용)

38 가 제작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홍보 및 마케팅 관련 인력을 내부에 4명을 두고 있으며, 기술 스태프는 무대 음향 조명 시설 등 파트별로 각각 2명씩을 두어 운영하고 있다. 홍보마케팅은 공동주최 방식일 경우에는 들어오는 공 동기획사 쪽에서 업무를 분담하되, 자체 단독 제작공연에 대해서는 홍보마케 팅을 직접 담당하여 진행한다. 제작운영에 있어서는 젊은 예술가들의 극장 적응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며, 셋업기간은 통상적인 대학로 소극장 셋업 시 스템보다 2~3배 이상 긴 1주일 정도의 시간을 배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를 통해 첫 공연부터 안정적인 공연으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공연 횟수도 과도하게 늘리지는 않는다. 남산예술센터의 극장인 드라마센터 극장은 유서 깊은 전통을 가진 독특한 스러스트 형의 300석 규모 중극장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연출들은 장면 구성 에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동시에 매우 흥미롭게 생각하는 도전적인 공간이기 도 하다. 공간의 특성으로 작품의 해석과 연출에 있어 정통적인 방식보다는 보다 진보적인 방식의 젊은 시도가 힘을 얻는다. 소극장이 아닌 300석 규모 중극장으로서 신작 인큐베이팅을 진행하는 것은 예산 및 운용에 있어 다소 까다로운 외형적 조건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초기 작품이 아닌 디벨롭 작업 과 규모 있는 무대의 작품을 수용할 때에는 장점을 갖는다. 남산은 현재 연극센터에서 선임된 심사위원단이 사업진행에 대해 평가하고, 공연별로 합평회를 진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단순한 금액지원 형태의 공동기 획 공연이 많았으나 공동기획 작품 중 초기 제작단계에 개입하지 않은 프로 덕션과 개입한 프로덕션 간에 작품 편차가 생겨, 이제는 프리 프로덕션에까 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극장의 제작 역량 및 인큐베이팅 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고 있으며, 초기에는 단순 제작비 지원만을 선호하는 극단이 많았으나 현재는 극단들이 극장과의 협업에 보다 긍정적으로 반응하 고 있다고 한다. 한 동안 제작하는 작품 간의 편차가 크다는 외부의 비판도

39 있었지만, 극장의 협업 수준이 높아지고 프로듀싱 역량이 축적되며 이러한 비판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산예술센터는 여러 극장 간의 제휴를 통한 공동제작과 투어링을 포함한 극장교류를 중요 과제로 생각하며, 국내외 극장간 네트워킹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계획 속에 동시대적이고 혁신적인 공연을 제작하는 독일 샤우뷔네 등 유사한 지향점의 제작극장과 MOU를 체결하여 이러한 활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해가고 있기도 하다. 2) 공공 제작극장 사례 : 국립극단 (1) 미션 및 전략 2010년7월15일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국립극단은 과거 국립중앙극장 전속단체였던 국립극단이 새롭게 출발한 극단으로 옛 수송대를 리노베이션하 여 개관한 국립극단 전용 극장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37) 국립극단은 새롭게 출범하며 오늘 우리 시대 연극의 사명에 대해 이야기하며, 새로운 예술가를 위한 지원과 제작의 방향에 대해 극단의 연극선언문을 통해 명시하고 있다. 37) 국립극단이 국립극장에서 분리되어 별도의 재단법인으로 출범하며 생겨난 현재 의 국립극단을 단순 제작극장으로 분류할 수는 없겠으나, 극단 설립과 동시에 현재의 극장을 제작 중심 극장으로 실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많은 공연예술계의 주요한 기획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에, 이 연구에서는 주요 제작극장의 사례 에 포함시켜 살피도록 한다

40 <도표 3> 국립극단 연극선언문 우리의 연극은 지금 여기 인간다운 삶의 진실을 담는다. 우리의 연극은 과장과 가식을 벗고 연극 고유의 원형적 생명력을 되살린다. 우리의 연극은 한국연극의 살아있는 유산을 포용하고 동시대의 연극 지평을 새롭게 열어간다. 우리의 연극은 오늘 한국사회가 빚어낸 질문들에 대답하고 되묻는 예술적 실천이다. 우리의 연극은 연극 그 이상으로 나아가 문화적 순환을 시도하고 세계와 대화 한다. 특히 아트 인큐베이팅과 관련한 국립극단의 미션은 상기 연극선언문의 3항 과 4항을 통해 동시대 연극의 지평을 새롭게 열고, 오늘 한국사회가 빚어낸 질문들에 대답하고 되묻는 예술적 실천으로서 명시된다. 극립극단의 연극은 연극이 처음부터 씨어터 라는 예술의 종합이었다는 사실 을 상기시켜 시와 음악 춤 시간과 공간 미디어 등 모든 것을 아울렀던 씨어터 본래의 정신을 고취해 나가는 것을 그 출발점으로 하고 있으며, 아트 인큐베 이팅이란 예술가의 창작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예술가의 발견 에 대해 신뢰하며, 예술가가 이를 다양한 텍스트로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 되, 일방적으로 맡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전개과정에 참여하며 지원하는 것 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정의 속에 국립극단은 단순 공연만이 아니라 교육 과 포럼 등의 지원까지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 하에 교육과 포 럼은 예술가가 리서치하고 축적하여 작품화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이며, 창작물은 그 최종적인 결과물이 된다고 보며, 이는 다른 제작극장과 구별되는 교육과 리서치가 중심이 된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의 또 다른 예를 보여준다

41 (2)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국립극단의 아트 인큐베이팅은 주로 소극장 판을 공간적 중심으로 하며, 창 단 첫 해인 2010~2011년 기간에는 연극인 교육을 중심으로 아래와 같은 프로 그램을 운영했다. 현재 프로그램은 계속 개발 발전되고 있는 상황으로 다양 한 가능성 위에 열려져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 프로그램 중 하나는 아시안 나우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은 동아 시아 동시대성을 주제로, 아시아를 좀 더 넓혀 중동까지 포함하여 새로운 작 품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기획이다. 아시아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 지에 주목하며, 중국의 가오싱 젠 등이 초청되었다.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소리와 신체의 발견 프로그램으로 배우 훈련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신체를 열어 오감을 발견하고, 육감을 인지하는 훈련으로 현 대무용과 신체연기를 진행하며, 자아의 의지 전달 및 타자와의 소통을 목적 으로 무대소리 계발 훈련(발성 노래 텍스트 연구)를 진행한다. 아케데미 프로 그램은 직업 배우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배우 육성 프로그램은 차세 대 연극스튜디오 프로그램으로 발전되어 이어지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을 통 해 육성된 배우를 중심으로 최종적으로 신작 개발까지 연결되고 있다. 차세 대 연극스튜디오 프로그램은 젊은 연극인을 지원 육성하고, 연극인들의 재교 육을 통해 한국 연극의 우수 작품 창작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 으로 2012년에는 5월부터~10월까지의 연수와 교육, 졸업공연으로 이어졌으 며, 2012년 졸업공연 신작으로 올려진 황석영 원작의 <손님>(연출 이병훈) 은 한국연극 베스트 7 에 선정되며 큰 호평을 얻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연 극인을 대상으로 한 연극인을 위한 인문학 강좌 <월요일 오후 다섯 시>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배우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판을 뒤집어라! 와 같은 연출 극작 워크숍은 다양한 소재 개발로 연출가

42 가 극작가의 창조적인 개성을 발견하고, 심층적 논의를 통해 창작품을 발전 시키는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물은 여려가지 가능성을 타진하 여 낭독공연과 실연 프레젠테이션으로 발현된다. 개발 창작된 작품은 차기 년도 국립극단 레퍼토리로 발전시키려고 하며, 소재개발에 대해서는 인문학 적 접근을 지향하고 있다고 한다. 연출부와 극작가를 키우는 브릿지 프로젝트 는 인턴 연출부와 인턴 극작부 를 모집하고 이론과 현장을 연결하는 교두보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에 참여 하는 젊은 연극인들은 국립극단 2011년 레퍼토리 제작과정에 참여하여 현장 작업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다. 해외 연극인 초청의 마스터 클래스, 관객개 발 프로그램인 극작 수업 등도 이 과정에서 병행하여 진행한다. 공연 제작과 정에 대한 관객들의 전반적인 이해와 참여를 높이기 위해 낭독연습을 마련하 고, 일반관객에게 연습과정을 공개하며, 연출 및 배우들에 대한 현장 피드백 을 위한 시간도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국립극단의 독특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중 하나는 산하의 어린이 청소년극 연구소 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어린이 청소년극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작품개발을 수행할 국립 연구소로 설립된 이곳에서는 창작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1 이라는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 다. 이 사업은 예술가와 청소년이 서로 적극적으로 만나는 연결지점으로서 창작벨트 형성을 지향하는 사업이다. 다양한 계층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발 굴하여 새로운 청소년극 개발과 청소년들이 창작에 참여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소년이 그랬다>, <레슬링시즌>, <빨간버스> 등에 이 은 새로운 형태의 청소년극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양혜정, 추민주, 한 현주 작가 등이 연구소 선정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38) 하지만, 이러한 국립극단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운영에는 불가피한 한계 38) 국립극단, 국립극단 2012년 브로슈어 (서울: 국립극단, 2012), 18-19쪽

43 도 존재하는데, 국립극단의 역할인 한국 연극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역할로서 인큐베이팅은 주요한 사업의 과제이지만, 젊은 연극인을 육성하는 인큐베이 팅이 국립극단의 가장 주요한 역할인 것만은 아니며, 오히려 국립극단으로서 더 큰 역할은 한국 연극을 대표할 우수한 연극을 개발하는 것이기에 국립극 단 사업의 가장 주요한 초점은 동시대적인 대표 연극을 개발하는 쪽에 맞춰 질 수밖에 없다. (3) 운영 및 평가 국립극단은 백장극장과 소극장 판 2개의 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큐베이 팅의 공간적 중심인 소극장 판은 연극뿐만 아니라 춤, 미술, 음악, 영화, 퍼 포먼스,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온 예술가들의 공동 작업을 매개하는 공 간이며, 실험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비해 백장극장은 작품개발의 보다 발전적인 결과물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인적구성은 연극인과 연극예술 후원자들로 구성된 이사회와 예술감독 시스 템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예술감독은 극단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상임연출 은 이를 보다 명확히 구축하며, 상임연출과 39) 프로듀서는 능동적으로 이를 실행하고 발굴하고 찾는 역할을 부여 받고 있다. 이사회(이사장) 이하, 예술 감독 산하에 사무국장 공연기획팀 경영기획팀이 있으며, 부설 기관으로 어린 이 청소년극 연구소와 아카데미, 창작단(연출부/연기부)이 있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및 예술가 선정과정과 기준은 공모보다는 프로그래머의 리서치에 의존하고 있다. 전체적인 운영관리 및 평가는 예술감독 주도하에, 관련조직 과 문광부의 감사 등으로 진행된다. 국립극단은 현재 지속성과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교육과 리서치 프로그램 39) 상임연출제는 2012년 운영을 종료하였다

44 등을 기반으로 아트 인큐베이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립극단의 역 할인 한국 연극의 스펙트럼 넓히는 역할로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주요하 게 가동되고 있다. 그러나 인큐베이팅, 특히 젊은 연극인과 이들의 신작에 대한 지원이 국립극단의 가장 주요한 메인 역할일 수 없는 한계도 동시에 가 지며, 이는 국립극단의 역할이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이상으로 동시대 대중과 호흡하는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작품을 생산해야하는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러한 역할들 간에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국립극단 아트 인큐베이팅의 주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3) 비영리 제작극장 사례 : LIG 아트홀 (1) 미션 및 전략 LIG 아트홀은 예술과 사회를 잇는 문화적 연결통로로서, 공연예술의 다양한 형식과 가치를 사회 일반에 전달하고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 교류, 교육 및 공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다. 공연, 전시, 세 미나, 예술 강좌 등 다양한 틀을 빌어 현대 공연예술의 다채로운 현상을 담 아내며 예술가와 향유자간의 의미 있는 상호교류를 통한 창조적 재생산과 소 통을 꿈꾸는 문화예술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공연예술의 다양성과 미래를 위한 젊은 예술인 대상, 집중적인 장기 예술지원 시스템 구축 및 개별 특성화, 적극적인 신인 발굴 및 쌍방향 소통을 통한 실질적인 지원, 한국공연예술의 글로벌 활동영역 확장 노력, 공 연장의 효과적 운영 및 관객개발, 순수 창작 공연물의 국내 유통 활성화 및 지속적 발전 모색 등을 전략적 상위 목표로 두고 있다

45 이러한 LIG 아트홀의 미션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이 Cultural Linkage인 데, 이는 크게 예술과 사회를 잇는다 는 의미를 뜻하며, 예술 내에서도 다른 의식을 가지고 있는 예술과 예술 사이를 잇는다 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 라 관객과 예술가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관객들이 바라는 것 그 자체를 제시 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미학적 경험을 관객에게 제공하려는 적극적인 예술 적 시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LIG 아트홀이 추구하는 예술이 새로운 방 식으로 관객에서 말을 걸고 소통하는 것임을 의미한다. (2)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LIG 아트홀의 대표적인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야크 (YAC)이다. 이는 Young Artist Club의 준말로서, 무용 장르 중심으로 젊은 안무가 그룹 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야크 외에도 장르별로 다양한 지원 프 로그램이 있으며, 특히 음악분야에 있어서는 현대예술경향을 소개하고 젊은 예술인을 발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작곡가 시리즈, 링키지 프로젝트, 뉴뮤직 시리즈 등이 있다. 작곡가 시리즈 는 국내 대중음악 씬에서 정도의 길을 걷고 있는 작곡가 를 선정, 그들의 대표 음악을 선보임과 동시에 LIG 아트홀이 위촉한 주제로 작곡한 신곡 한 편을 공연 중에 선보이는 형식으로 구성된다. 링키지 프로 젝트 는 현대연극이라는 장르를 통해 젊은 연출가들이 펼치는 흥미롭고 다 양한 형식적 실험을 소개하는 프로젝트이다. 국내외 공연예술분야의 젊은 작 가들이 드러내는 예술에 대한 독자적인 입장과 태도들 지지하고 동시에 새로 운 시도를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의 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뉴뮤직 시 리즈 는 다양한 음악과 다양한 예술 장르간의 만남을 통해 그 충돌과 조우 속에서 빚어지게 될 새로운 공연예술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46 국내 예술인들에게 국제적인 공연 제작에 참여할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으로 국제공동제작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공동제작 파트너십 프로젝트로서 국내 예술인들이 국제적인 공연 제작에 참여할 수 있 는 기회를 제공하여 이들의 국제적인 활동 역량 강화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 램이다. 주로 해외예술단체 혹은 기관과 LIG 문화재단의 공동제작 하에 양국 예술인들이 창작과정에 참여하며, 완성된 작품은 양국에서 공연되는 방식으 로 운영한다. 국제공동제작 프로그램 중 DANCE-X (몬트리올-서울 -도쿄) 는 격년제로 운영되는 현대무용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3개국 3개 도시의 비전을 공유하는 소극장들이 중심이 되어 국제적인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현 대무용의 발전과 교류를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 프로젝트이다. 몬트리올 의 탄젠트 극장과 도쿄의 아오야마 원형극장이 참여하고 있다. LIG 아트홀은 레지던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레지던스-L 은 국 내 중견급 작가를 위한 2년제 장기 레지던스로 고유한 예술적 지향점을 제시 하며 괄목할만한 창작 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앞서가는 중견급 예술인을 지원 하는 프로그램이며 고유한 예술적 지향점을 제시하며 괄목할 만한 창작활동 을 펼쳐가고 있는 장영규(작곡), 강화정(연출), 밝넝쿨(안무)이 2010~2011 시 즌 선정되어 활동하였다. 레지던스-L 의 경우 일회적 제작지원 방식의 한계 를 극복해보려는 시도로 집중성(선별된 예술인을 대상), 장기성(2년), 자기 주도성(각 예술인의 계획에 따라 추진), 종합성(제작과정 전반을 지원)이 주 요한 운영원칙이다. 예술단체가 아니라 개별 예술인의 다양한 창작방식을 지 지하며 매년 3명 이내로 새롭게 레지던스 예술인을 초청하고 있다. 레지던 스-I 는 매년 새롭게 구성되는 젊은 예술인 프로그램이자 커뮤니티인 야크 가 연간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다양한 연구 및 공연 활동을 지원하는 인큐베 이팅 프로그램으로 정아트비전 과 공동주최하여 진행하고 있다. 레지던스 -G 는 국내외 예술인이 2~3개월 간의 공동 연구 작업을 통해 쇼케이스를

47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해외 및 국내 예술인 각 1인씩 2~3개월간의 연구 작업을 거쳐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2010년에는 나윤선-이자벨 올리비에, 스 테판 올리바, 올리비에 피 등 프랑스 재즈뮤지션이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 았다. 3개월 단기 기간 동안 글로벌하게 국내작가 한 명과 해외작가 한 명을 연결하는 특징을 가지며, 3개월의 체류 워크숍 및 리서치를 지원하며 원할 경 우 공연화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인큐베이팅 적인 요소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으며, 계간지 <interview> 발행을 통해 새로운 실험정신과 패러다임을 담론으로 만들며, 판을 짜는 예술인들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담아내고 있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및 예술가 선정과정 및 기준은 기본적으로 동시대에서 독자적인 태도를 해나가는 예술가를 지지하고, 이런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제 공하는 것을 선정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주류보다는 비주류의 작가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려고 하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해당 예술가에 대한 지원내역은 제작비, 공간, 기술 및 시스템, 기획 홍보 기술인력의 지원을 포함 한 제작 전 과정을 사업별로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3) 운영 및 평가 LIG 아트홀은 서울 지역에 1개의 블랙박스형 공연장 1개와 부산 지역에 또 다른 1개의 공연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홍대 인근에 새로운 공연장을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다. 40) 공연장 이외에 별도의 연습시설도 보유하고 있 다. 운영 조직은 예술감독과 함께 프로듀서 1명, 기술각 예술인의 계획에 따 40) 2012년 하반기 홍대지역 인근인 합정역 인근의 LIG 화재 소유의 건물에도 공연 장이 신설되었으며, 공연장의 소유는 지자체이되, 이 공간의 위탁 운영도 LIG 아트홀 공연팀에서 맡게 되었다

48 라 조명 음향감독 등이 있으며, 재원은 LIG 화재와 다음 커뮤니케이션에서 지원하고 있다. 운영에 대한 평가는 제작비 회수율 등은 따로 평가하지 않으며, 원칙적으로 비영리 조직으로서 정성평가 중심으로 사업의 평가가 진행된다. 홍보 등에 있어서는 SNS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온라인 회사 등에게 도움을 받기도 한다. 특히 온라인 분야의 홍보성과에 대해서는 LIG 기업과 공유하는 광고 평가툴을 활용하여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있기도 하며, 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모기업 내에서도 매우 좋은 온라인 홍보 성과를 내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확장된 부산 LIG 아트홀 등 내부 극장 네트워크와 그 동안 축적된 해외 네 트워크를 활용하여 예술가에게 국내외 다른 지역과의 창작 경험을 제공하고 으며, 지원 제도와 시스템을 벽을 넘어 예술가와 극장 간 대등하게 이야기하 고 대화하며 존중하는 창작 풍토를 만들어 가고자 하고 있다. 또한 부산에서 홍대 지역으로까지 다양한 지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LIG 아트홀의 자체 극장 네트워크를 제한된 인력과 재원 속에 앞으로 어떻게 연계하고 활용할 것인가 는 LIG 아트홀의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발전에 있어 향후 중요한 내 부적 숙제이기도 하다. 4) 비영리 제작극장 사례 : KT&G 상상마당 (1) 미션 및 전략 KT&G가 41)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은 2007년 개관한 공간으로 단 41) 담배인삼공사에서 KT&G로 전환하며 KT&G는 상상 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49 순한 극장을 넘어 사회가치창출사업의 일환으로 예술인들에게 문화예술 창작 활동을 일반인들에게는 넓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온오프라인 복합문화커뮤니티이다. 상상마당은 주류와 비주류를 넘나드는 다양성과 개방 성을 기반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기회의 장이자 영화, 공연, 사진, 전시, 교육 과 학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문화의 마 켓플레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수많은 문화 창작자와 향유자들이 교차 하는 공간으로서, 단순 문화체험을 넘어서 문화예술계와 일반인의 소통 을 위한 공간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교류의 장을 만들고 문화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을 담당하며 연간 60여만 명의 방문객을 가진 홍대 지역 문화의 랜드마 크이다. 42) 상상마당은 문화적 다양성과 특수성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공간이자 소통과 공유를 지향하는 공간으로서 예술적 상상을 키우고 세상과 만나고 함께 나누 며 행복해지는 것을 추구하며 예술인들에게는 문화예술 창작활동 지원과 소 통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인들에게는 넓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미션으로 하고 있으며, 관객, 예술가, 기획자가 소통하며 더 나은 대안을 모 색하는 공간으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 상상마당이 보는 예술에 대한 관점은 작가, 작품을 넘은 대중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서의 예술이다. 소통은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 하고 있으며, 소통공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통방식을 모색하는 곳이 상상마 당이며, 열린포럼, 매거진 브뤼트 등은 문화술계와 대중이 더 깊고 넓게 만 나게 하려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상상 두드림이란 자유제 안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이 기획과 전시 공연을 직접 제안하고 구현할 수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있는 사회, 문화예술 후원에 사회공헌 사업의 중심을 두 고 있다. 42) 김소영, 기업 복합문화공간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 (서울: 성균관대학교 석 사학위논문, 2009), 49쪽

50 있도록 열어둔 것도 이러한 소통을 위한 시도의 한 예다. (2)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는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는 장르별로 다양하게 영화 상상메이킹, 시각예술 SKOPF, 디자인 어워드 등이 있으며, 공연예술분야 에는 밴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있다. 43) 이 프로그램은 작가로 서 좀 더 완성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 프로그 램이다. 전 사업부분에서 인큐베이팅적인 일을 진행하고 있으나, 가장 일반 적인 형태의 인큐베이팅 사업이 이루어지는 곳 중의 하나는 음악분야이며, 기본적으로 모든 예술가가 개별적으로 달리 지원을 받으며, 기획지원과 함께 저렴한 대관료 등이 결합되어 지원된다. 밴드 인큐베이팅 사업은 가장 직접적인 예술가지원 프로그램으로 음악 외적인 현실적 문제로 힘들어하는 뮤지션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여, 신인 뮤지션들이 겪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헤쳐 나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2007년 사업 시작 이래로 사업 기수로서 1기는 12팀, 2~3기는 6팀이 진행해 왔으며, 일 년 동안 합주실 등을 지원해주며 옴니버 스 앨범을 같이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원자 중 우수팀은 다시 EP앨범 제작의 기회도 추가로 제공한다. 음악평론가 임진모, 상상마당 예술감독 유 병렬 등이 장기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다. 1기 때 12개 팀 중 11팀을 선발해 1년간 훈련하여, 최종 4팀에게는 데뷔 기회를 주었다. 4기부터는 최종선발팀 수를 3팀 정도로 줄이고 아예 음반까지 내줄 수 있는 구조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밴드 인큐베이팅 등의 운영은 앞으로 보다 선택 집중된 방식으로 발 43) 상상마당, 상상마당 2010 애뉴얼 리포트, (서울: 상상마당, 2011)

51 전시키려 하고 있는데, 우수 음악인들에게 앨범 작업 지원을 강화하고 매니 지먼트 등도 병행하려고 한다고 한다. 직접적인 금전지원 보다는 공연 기회, 앨범 제작 등을 상상마당에서 제작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려하고 있다고 한다. (3) 운영 및 평가 극장 운영조직 및 재원에 대해 살피면 상상마당은 상상마당 콘서트 홀(스탠 딩 400석 좌석 200석)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소통을 지향하는 공 간 특성을 갖는다. 초기에는 운영 조직이 층별 공간별로 공연장, 영화관 등으 로 조직 되어 있다가 2011년부터는 사업 중심의 팀제로 운영조직이 바뀌었 다. 이에 따라 공연사업팀, 영화사업팀, 디자인사업팀, 시각예술팀, 커뮤니케 이션팀, 교육사업팀(15명) 등이 내부에 있으며, 공연사업팀은 8명으로, 기술 팀 5명, 기획팀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예산은 2011년 기준 약70억 수준이다. 상상마당이 홍대 비주류 창작예술, 대안문화의 메카로서 이미지적인 선두를 점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공연사업과 관련된 콘서트홀의 역할이 특 히 컸으며, 주변 공연장 대비 탁월한 음향 조명, 극장 이미지 등이 인디 밴드 의 메카로 확고히 자리 잡는데 기여하였다고 한다. 현재까지의 운영성과 및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초기에는 사업 운영시 아트 인큐베이팅 사업이 주요했으나, 현재는 서브컬처(subculture)에 대한 지원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초기에는 홍대 음악씬을 중 심으로 서브컬처 자체에 참여하는 예술가가 워낙 적어 이들을 직접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형태의 지원이 주효했으나, 이제는 홍대 씬의 충분히 양적으로 확대된 인디 씬을 바탕으로 대중과 예술가를 연결하는 서브컬처의 플랫폼으

52 로서의 역할이 보다 주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운영하고 있는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자체는 보다 선택 집중적으로 운영하면서 지원 예 술가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사후 지원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 께 브뤼트 등의 자체 잡지를 지속 발간하여 이러한 공간의 목표와 서브컬처 에 대한 지향을 지속적으로 담론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5) 기타 사례 (1) CJ 아지트 2009년부터 CJ 아지트를 운영하고 있는 CJ 문화재단은 2006년 창립된 재단 으로 복합공간인 아지트를 통해 다양한 인큐베이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CJ 그룹은 1990년대 초반부터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모범적인 메세나 활동을 실천해 나가기 위해 CJ 문화재단을 설립하였다. CJ 엔터테인먼트(현 CJ E&M)가 문화예술시장 전반에서 영리사업을 하는 추구 하고 있다면, CJ 문화재단은 영리사업이나 기존의 시장에서 선택되지 못했던 비제도권 예술인들에게 창작과 시장 진출의 기회를 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CJ 아지트는 CJ 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음악, 영화, 뮤지컬, 연극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보다 안정적인 창작환경, 다양한 창작 기회, 창작의 자유 를 시도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무대와 객석 구분이 없는 블랙박스형 극 장 구조를 가지고 있는 공간이다. CJ 문화재단과 아지트의 사업은 인큐베이팅 쪽에 초점이 맞혀져 있는데, 연극/뮤지컬, 음악, 영화 등 각각의 분야별 지원 프로그램은 다르지만, 신진 예술가를 지원하여 이들이 시장 내에서 작품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

53 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공통적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을 키우는 것이며 비제도권에 있는 대중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고 네트워킹 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여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CJ 아지트가 정의하는 인큐베이팅은 예술 장르마다 방식과 규모는 차이가 있겠 지만 기본적으로 예술가의 구상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지원하는 것 을 의미한다. 이는 머리에 그렸던 아이디어가 제한 없이 펼쳐지 고 새롭게 조합되어 작품화 될 수 있게끔 새로운 시도를 적극 응원하는 과정 이며, 방법 면에서는 작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지원과 인적 네트워킹, 개발 단계별 모니터링,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무대마련을 중심으 로 이루어진다. 2006~2009년 사이에 CJ 영 페스티벌, CJ 뮤지컬 쇼케이스, CJ 아지트 창작개발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으며 2010년부터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장르별로 특화해 운영하고 있다. 신인 뮤지컬 창작자들의 신작 개발 과정을 지원하는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는 새로운 창작 연극과 뮤지컬을 한 달에 한편씩 CJ 아지트에서 리딩 무대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며, 신인 창작 뮤지션을 지원하는 CJ 아지트 튠업 은 스 타 시스템 위주의 음악 시장에서 소외된 실력 있는 창작뮤지션을 찾아 선배 뮤지션과 기획사 매칭을 통해 지속적인 음악 활동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 프로젝트S 라는 영화 관련 인큐베이팅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부문별로 가지는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따라 지원하기 위해 장르에 맞도록 프로세스, 지원내용 등이 특화되어 있다. 공연예술분야 에 대한 지원은 크 리에이티브 마인즈 와 튠업 이다.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뮤지컬 부문의 경우, 아직 미흡한 부분은 많으나 작가와 작곡가의 상호작용 속에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시장 내 작품 개발 과정과 연결되 는 초기 지원에 초점을 둔다. 연극 부문은 대본 리뷰 후 수정을 거처 독회를

54 시행하며 이후 무대화의 과정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최종 무대화 여부는 작품 자체를 놓고 판단하고 있다. 음악 부문인 튠업 은 신인들의 경우 네트 워킹이 취약하기에 이를 해결하고, 음반을 제작하며, 공연 및 홍보를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음악환경의 특성상 미디어에 노출될 기회가 적다는 점, 공 연 발표 기회가 없다는 점을 파악해 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뮤 지션을 뽑고 선배뮤지션과 만나는 것부터 시작해서, 피처링 콘서트 진행, 기 획사 매칭 및 프로듀서 섭외와 음반제작, 유통망 확보, 이후 일반에 소개하 는 과정으로 진행하게 된다. 획일적이고 단편적인 지원보다는 작품의 계발 단계에 맞는 실제적인 지원, 관객과 소통하는 쇼케이스 기회 제공에 초점을 두고 있다.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는 초기 기획과 대비하여 작품별 지원 금액을 상 향 조정하여 작품을 개발하는 기간 동안은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작업에만 몰입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제공하려고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리딩 무 대 에 대한 관람 신청자도 늘어나 리딩 무대 횟수를 늘린 것도 변화라고 한 다.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는 형식이나 소재에 있어서 새로운 시도를 공연시 장 내에 많이 보여줘 왔으며, 작품의 완성도와 대중성을 지속적으로 고민하 고 있기에 향후 국내 연극 및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자극제가 되고자 한다.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운영 초기에는 작품개발의 일정관리가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작품의 초기 창작 과정의 특성상 초고와 곡이 늦게 준비되고, 리딩무대를 준비하느라 시간에 쫓기다 보니 아쉬운 결과물을 올리 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는 대본과 곡이 나온 이후 모니터링서비스 강화와 제작 일정 강화를 통해 이러 한 문제를 보완하고 있다. 현재는 스토리 닥터링과 함께 음악 면에 있어서 전문가 그룹 모니터링도 추진하고 있다. 창작 파트너 매칭은 지속적으로 고

55 민하는 과제인데, 리딩 무대 이후의 지원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 는 상황이다. CJ 아지트 튠업 의 경우는 선배 뮤지션을 사전에 정한 후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을 공모 받았던 프로세스에서 발전하여 선정된 후배 뮤지션이 함 께 작업하고 싶은 선배 뮤지션을 섭외하여 멘토링을 받는 것으로 변경 운영 하고 있다. 튠업 은 그 동안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지닌 창작뮤지션을 찾아 내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며 음악적 다양성을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고 있다. CJ 아지트 튠업 의 경우에도 보다 다양한 장르의 창작 뮤지션을 찾아 내어야 하는 지속적인 과제가 있는 만큼 다양한 장르 음악인들에게 참여기회 를 열고 홍보하고 있다. 선정된 뮤지션들을 소개하는 보다 다양한 공연무대 마련도 노력하고 있다. CJ의 인큐베이팅 사업 기획은 CJ 문화재단에서 주도하여 이루어지며 관련 인원은 4명이되, 사업별로 외부 파트너를 두고 있다. 연간 예산은 40억 수준 이다. 무대감독 등의 기술 인력은 아지트 등에 소속되어 있다. CJ 문화재단 은 사업의 운영을 많은 부분 외부와의 제휴를 통해 진행하며, 자문 및 감사 는 이사회가 담당한다. 이사회 조직은 주로 예술분야의 뛰어난 현장 마인드 를 겸비한 인사들로 구성되는 데, 현장 중심으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및 예술가 선정과정 기준은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의 경우 작품의 창의성 실현가능성 대중성을 기준으로 선발하며, 작품소개서 트리트먼트 음원 참가신청서를 기준으로 서류 심사와 최종 인터뷰 심사를 거 쳐 선발한다. 신인창작뮤지션을 지원하는 CJ 아지트 튠업 의 경우는 곡의 창 의성 뮤지션의 가능성 연주자의 실력 팀워크 및 무대매너를 기준으로 온라인 동영상 심사와 예선과 결선 쇼케이스를 통해 최종 선발하고 있다. 운영관리 및 평가는 최초 사업 계획할 때, 진행 사업의 목표한 팀 개수, 작 품 개수, 음반 작업 개수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향후, 사업의 평가는 결

56 과가 아니라 과정 중심으로 옮기고자 하고 있다. (2) 금호아트홀 금호아트홀은 국내에서 클래식 영재 를 중심으로 신진예술가 지원으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 금호 아트홀의 모든 사업은 슬로건인 영재는 기르 고 문화는 가꾸고 에 영재 발굴과 지원에 초점을 둔다. 이러한 미션은 클래 식 음악 전용홀인 금호아트홀과 한국의 젊은 음악도를 위한 교육공간인 문호 아트홀을 중심으로 집중하여 추진된다. 44) 금호아트홀은 클래식 음악과 미술 분야의 영재 발굴 및 육성을 근간으로 각종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 활동 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원을 1977년 재단 설립 이래 30여 년간 지속해오 고 있다. 특히 영재를 통해 클래식 시장 양성과 K 클래식 조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1998년부터 영재 콘서트를 지원해왔다. 45) 금호의 클래식 분야 신진예술가 육성은 오디션 과 실연 공연 을 큰 축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대개 영재 영아티스트 영체임버 콘서트 오디션 을 통해 뛰어난 실력을 갖춘 어린 음악인들을 선발하며, 이들의 데뷔 무대를 마련하여 젊은 예술가를 육성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오디션의 대상은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한국의 모든 음악 영재에 게 열려있으며, 부문은 금호 영재 및 영아티스트의 경우 파아노, 현악, 관악, 성악, 타악, 국악 부문 독주 분야, 금호영체임버는 피아노2중주, 피아노3중주, 현악4중주, 목관5중주, 금관5중주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지원 자격은 금호영 재는 만14세 이하의 미취학 어린이 및 초등학교, 중학교 재학생 대상, 금호영 44) 이 외에도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금호갤러리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한다. 45) 고 박성용 명예회장은 금호아트홀의 클래식 영재 육성에 앞장섰으며, 영재 프로 그램과 콘서트는 금호아트홀 설립 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57 아티스트는 고등학생 및 대학(원) 재학생 및 졸업생(만26세 까지) 대상, 금호 영체임버는 고등학생 및 대학(원) 재학생 및 졸업생(만26세 까지) 이다. 보통 응모 및 오디션은 상반기 2월(오디션은 5월), 하반기 8월(11월)이다. 젊은 영재들에게 최대한의 공연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아름다움 목요일 등은 목요일마다 열리는 클 래식 음악회이며, 원래는 기성음악인들을 위한 무대였으나, 지금은 중간 예술 가들을 위한 무대로도 오픈되어 무대 악기를 지원하고 있다. 기획 공연은 매 주 3회, 목요일 아름다운 목요일 공연과 토요일에 열리는 2회 공연(영재3시, 영아티스트8시) 로 구성되며 일 년에 총 48주 정도 프로그램 주로 운영한다. 금호아트홀의 운영 예산은 한해 60억 정도 예산이 책정되어 있으며, 이중 영재 관련 예산은 20억 정도이다. 나머지 40억 정도는 목요 공연, 미술관 예 산, 재단 장학사업 등으로 사용된다. 운영 인력 관해서, 재단은 전무가 실무 를 총괄하며, 재단 이사장은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맡는다. 기획 프로그 램은 기획팀에서 자체 기획하며 인원은 6명이다. 홍보 담당자는 1명이다. 현재 주요공간과 공간의 역할을 살피면, 공연은 금호 및 문호 아트홀 2개 공간에서 이루어지며 별도의 연습실은 없다. 통상 홀에서 직접 리허설을 진 행하며, 공연은 금호홀에서만 진행하며, 문호는 주로 교육, 연습, 강의 공간으 로 활용한다. 객석 규모는 금호홀 390석, 은호홀 210석이다. 사업의 진행은 영재 선발과 제작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회원제도 등의 관객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다소 부족한 편이다. 정기적인 유료관객은 많은 편이며 초대권 발행 없이 공연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영재 선발 이후의 장기적인 사후 프로그램과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 며 신진예술가에 대한 매니지먼트 운영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교육원을 통해 무대 예정, 워킹 등도 지도해주기도 한다. 이외에 젊은 영 재들을 위해 프로필 사진 촬영을 지원하고 있다. 공연 리셉션 매너, 화장 매

58 너, 악기 관리법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영재를 지도하며 도움을 주고도 있다. (3) 한국공연예술센터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공연예술 최고의 중심, 최상의 관객 서비스를 만드는 센터를 미션으로 지향하는 곳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공연예술 센터를 비전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비전하에 동시대의 예술을 통해 예술의 창조적 열정을 전달하는 동시대(Contemporary)을 지향하며, 부드럽게, 친근감을 느 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결성(Connecting)을 지향하며, 친환경 경영 과 투명경영을 같이 지향하는 공간이다.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이 합쳐진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 중심의 국내 최대 공연예술공간 중 하나 이다. 1981년 먼저 개관한 아르코 예술극장은 공연예술 진흥과 공연인구 저 변확대를 위한 전문공간 확보와 재정적으로 어려운 순수예술단체들에게 발표 공간을 제공하는 간접지원시설 조성이라는 취지에 따라 건립되었다. 아르코 예술극장은 공연예술이 발전해 온 지난 24년 동안 전문 공연장으로 우리 공 연예술계를 위하여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특히 연극 및 무용 분야 등에서 큰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09년 개관한 대학로예술극장은 대학로 공 연 예술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하 4층, 지하 5층 건물에 504석 규모의 대극장, 150석 규모의 소극장을 갖춘 대학로예술극장의 개관은 우리 공연계가 소극장 시대를 넘어 중대형 공연장 시대로 진입하는 희망적인 전환점이 되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46) 한국공연예술센터가 운영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봄 작가 겨울 무 대 이다. 이 프로그램은 2008년부터 시행된 프로그램으로 신춘문예에 선정 된 작가를 선정해 30분 분량의 작품을 쓰게 하고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 중 46) 한국공연예술센터 홈페이지 참조,

59 인 연출가와 매칭하여 공연을 올리는 프로그램이다. 무용부분에서는 Rising Star 등이 신춘문예와 비슷한 의도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 다. 한국공연예술센터 전체의 기획예산이 축소되어, 현재는 적극적인 인큐베 이팅에는 사업상 한계가 많은 상황이다. 이 외에, 다락 등의 공간 내부의 워 크샵 공간을 활용하여 탈락한 팀 포함한 12팀 정도를 운영하여, 씨앗프로그 램으로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공간이 가진 운영 방식에 근거해 제작극장이 지향하는 선택 집중의 형식보다는 아트플렛폼으로서 다양한 작품의 무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보다 오픈된 방식으로 다양한 신작과 신진예술가들의 실험과 시도를 돕 는 것에 대해 보다 중점을 둘 것으로 생각된다. (4) 창작팩토리 창작팩토리 사업은 2008년 시작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업으로 이명박 정부 의 문화정책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공연 예술 인큐베이팅 제도도입 이 라는 주요 정책 방향에서 수립된 프로그램이다. 김승미의 선행연구 47) 는 창작팩토리 사업의 특징을 기존에 일회성 지원방식 에서 벗어나, 공연작품 개발 과정에 대한 단계별 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프로 그램, 지원의 대상은 신진예술가가 아닌 신작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 로 설명한다. 사업의 프로세스는 제작의 시발이라고 할 수 있는 1단계 대본 공모, 2단계 시범공연 지원공모, 3단계 우수작품 제작지원, 4단계 우수작품재 공연 지원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단계적 특성과 함께 또 다른 주요한 특징 은 작품의 제작과 유통 사이클에 맞춰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프로세스 지향 적인 지원방식으로 1년 단위가 아닌 중장기적인 지원이라는 점이다. 47) 김승미, 앞의 책, 68-72쪽

60 운영의 주관은 초기 한국문예회관연합회에서 진행되어 한문연 산하의 지역 극장 네트워크와 예술가들의 작품을 연결시키고자 하는 유통적 목표와 장점 에 기인한 사업구조에서 출발하였다면, 2010년 명동예술극장으로 이관되며 제작극장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초기 생산에 보다 초점을 둔 구조로 사업 을 재편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창작팩토리 사업은 사업운영 이후 4년간 매년 20여 편의 지원작을 내고 있 으며, 2011년에는 12억 예산에 24년의 작품을 지원하며, 매년 지속적으로 사 업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규모의 확대뿐만 아니라, 공고기준의 명확화, 시범 공연 지원금을 포함한 단계별 지원금의 현실적이고 균형 있는 조정, 시범공 연과 독회공연의 병행 등을 통한 중간선정 방식의 개선 등을 통해 전반적인 평가방식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김승미는 현재의 창작팩토리 사업의 발전을 위해 주관하는 제작극장인 명동예술극장과의 보다 긴밀한 연 계를 통한 시스템, 프로그램 상의 발전을 언급하였다. 3. 국내 주요 공공 제작극장 및 비영리 제작극장의 아트 인큐베 이팅 전략의 평가와 과제 본 장에서 살펴 본 국내 주요 제작극장 및 기타 사례의 연구는 국내의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이 2000년대 중반 이후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약 10년도 되 지 않은 기간 동안 각각의 제작극장 및 기관의 특성에 맞게 특성화하고 발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언급한 주요 사례들을 간략히 정리하면 아래의 <도표 4>와 같다

61 <도표 4> 주요 제작극장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현황 먼저 남산예술센터는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으로서의 구조적 특성을 다 양한 사업에 반영하여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베이팅, 상주작가제도 등을 극장 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도입하고 있다. 특히 상주작가제도 등을 중심으로 한 작가 지원 프로그램은 남산만의 고유한 프로그램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 다. 또한 극장의 콘셉트인 동시대성과 새로운 경향을 이러한 아트 인큐베이 팅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해 가고 있다. NArT 등 서울문화재단의 대표적인 신진예술가 지원 프로그램 등을 향후 적극적으로 극장의 아트 인큐베이팅 프 로그램으로 연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극장이라는 고유한 특성 상 신진 작 가 육성 및 신작 개발을 위해 공간적으로는 소극장 대비 비교적 까다로운 조

62 건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부분을 신진예술가 대상의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보완해가고 있다. 올리는 작품의 수준이 작품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평 가도 있었으나, 남산예술센터의 프로듀싱 역량이 높아지며 예술가와의 협업 의 수준과 깊이가 깊어지며, 이러한 문제도 점차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작된 작품의 공동제작과 투어링을 위해 현재 국내외 극장과의 네트워킹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국립극단의 경우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이래로, 동시대 연극지평의 확대와 한국사회의 질문에 대한 예술적 참여의 방법으로서 적극적으로 신진예술가 지원과 신작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운영 극장 중 특히 소극장 판을 중심으 로 적극적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배우, 연출가 등에 대한 장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육성은 국립극단의 개성 있는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며, 이러한 교육의 결과물로서 제작된 신작 등은 기존 제작극장이나 프로덕션에서 보여 주기 힘든 미학적 완성도를 보이며, 좋은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극 연구소 등을 통한 공공 성 높은 청소년극의 인큐베이팅도 국립극단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립극단의 경우 근본적으로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연극을 생산해야할 본연 의 역할이 크기에, 전체 사업 중에 아트 인큐베이팅이 가질 수 있는 영역의 근본적인 한계도 존재한다. 현재의 연극교육 부문에서 가지는 장점을 살려, 고유한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주요한 과제로 여겨 진다. LIG 아트홀의 경우 Cultural Linkage라는 미션에 따라 공연예술의 다양성과 실험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야크, 링키지 프로젝트, 레지던시 프 로그램을 통해 무용, 연극, 음악 등의 다양한 장르의 잠재력 있고 실험적인 예술가들로 하여금 다양한 예술적 실험, 다원적인 시도를 감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예술가

63 중심의 운영 방침, SNS의 적극적인 활용은 예술가들의 높은 만족도와 관객 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지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LIG 아트홀의 자체 극장 네트워크는 LIG 아트홀의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며, LIG 아트홀이 이러한 자체의 극장 인프라를 그 동안 운영해오고 있던 다양 한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과 연계할 것인가는 LIG 아트홀의 향후 중요한 과 제이다. KT&G 상상마당은 위치한 홍대 지역의 예술적 특성에 잘 기반을 두고 예 술을 통한 다원적 사회가치 창출이라는 미션을 전략적으로 잘 수행하고 있 다. 이를 위한 상상마당의 전략으로 공연분야에서는 음악 분야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차별성을 획득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밴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홍대 지역의 인디 씬에 대한 개방적이고 현장 중심적 인 지원으로서 좋은 평가와 함께 상상마당이 홍대 지역내에 주요한 제작극장 으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상상마당은 현재 충분히 큰 시장으로 형성한 홍대 인디 씬의 성장 속에 직접 예술가를 인큐베 이팅하는 방식보다는 서브컬처를 대중과 연결하는 역할이 보다 주요한 상상 마당의 역할이라고 재평가 하고 있으며, 이러한 고민 속에 현재의 아트 인큐 베이팅 전략의 비중과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기타 사례에서는 CJ 아지트의 경우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와 튠업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아트플랫폼으로 공고화되고 있으며, 현재의 프로그램 의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사후 프로그램과 제휴 파트너에 대한 확보 의 과제를 안고 있으며, 금호아트홀의 경우 90년대부터 이어져온 클래식 영 재발굴을 고유한 프로그램으로 지속하되, 육성된 영재들을 위한 사후 지원에 대한 과제를 역시 안고 있다. 한팩의 경우 봄 작가 겨울 무대, '라이징 스타 같은 연극과 무용분야의 프로그램을 통해 일정한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되, 극장의 미션 변화로 인해 재원과 운영에 있어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

64 램을 강화하기에는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으며, 창작팩토리의 경우 2008년 부터 시작하여 현 정부의 대표적인 예술지원 프로그램으로서 아트 인큐베이 팅 전략에 따른 지원방식의 대표 프로그램이 되고 있으며, 운영 주관사가 명 동예술극장으로 바뀌면서 명동예술극장 내에 본 지원 제도가 어떤 식으로 향 후 정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5 IV. 두산아트센터의 아트 인큐베이팅 전략에 대한 고찰 1. 미션 및 전략 1) 도입 배경 국내에서 아트 인큐베이팅이라는 개념을 가장 명확하고 분명하게 사용하기 시작한 사례 중 하나는 두산아트센터이다. 두산아트센터는 2007년 10월에 기 존에 운영해 오던 다목적 홀인 연강홀을 48) 리노베이션하여 두산아트센터라 는 2 개 공연장과 1 개의 갤러리를 갖춘 새로운 복합예술공간을 건립하였다. 두산아트센터는 개관과 함께 공간의 전체적인 정체성을 아트 인큐베이터 (Arts Incubator) 라는 키워드를 통해 차별화하며 전체적인 운영 전략을 표 현하는 슬로건으로 아트 인큐베이터 를 사용하여 왔으며, 개관 이래 현재 까지 아트 인큐베이팅에 집중된 단기 및 중장기 전략을 운영해왔다. 본 슬로 건은 2012년 7월 아트 인큐베이팅 의 핵심적인 개념을 풀어 쓴 두산은 젊 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고 지원합니다 라는 보다 예술가 및 관 객 지향적인 슬로건으로 대체하여 사용하고 있다. 49) 두산아트센터는 두산그룹 산하의 비영리 재단인 연강재단에서 50) 운영하는 48) 연강홀은 1993년 두산그룹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두산그룹 창립자인 고 연 강 박두병 초대회장의 생가 터에 설립한 다목적 홀이다. 생가 터에 건립된 10 층 규모의 연강빌딩 지하에 위치해 있다. 49) 이 논문에서는 두산아트센터 공연예술 부문의 아트 인큐베이팅 사례만을 다루 며, 시각예술 부문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50) 연강재단은 1978년 연강 박두병 회장의 유지에 따라 건립된 비영리 재단이다. 교육 학술 장학사업과 문화사업을 목적사업으로 실행하고 있으며, 구 문교부 산하에 승인 설립된 기관이다

66 예술기관으로 연강재단 내 사업팀 중 하나인 문화사업팀에서 운영하고 있다. 2007년 두산그룹은 창립 111주년을 맞으며 250억의 예산을 들여 기존 440석 규모의 대관 중심의 극장이던 연강홀을 두산아트센터로 확장하는 리노베이션 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설립된 두산아트센터는 620석 규모의 뮤지컬 전문극 장인 51) 연강홀과 150석 규모의 가변형 극장인 Space111 52), 전용 갤러리 를 53)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아트 인큐베이팅을 미션으로 한 기획 중심의 운영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특히 두산아트센터의 공연사업에 있어 Space111 은 공연예술분야의 젊은 예술가 발굴 및 육성과 신작 개발을 위한 핵심적인 공간이다. Space111을 포함한 두산아트센터의 공간 구성은 뒤의 운영공간에 대한 부분에서 다루도록 한다. 2) 미션 및 전략 두산아트센터의 미션은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이다. 이 미션은 두산아 트센터가 소속된 연강재단이 두산아트센터에 부여한 근본적인 역할이자 의무 이다. 연강재단은 두산그룹이 부여한 인류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치창출과 인재육성에 대한 미션을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수행하며, 연강재단 산하의 두산아트센터는 예술분야의 새로운 가치창출과 인재육성을 위해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 중 신진예술가 지원 및 신작 개발이라는 두 51) 뮤지컬 전문극장은 뮤지컬 전용극장과는 다른 개념으로 극장의 구조와 장비가 뮤지컬 장르에 최적화 되어 있되, 실제 극장의 프로그래밍은 뮤지컬뿐만 아니라 타 장르의 작품들도 다양하게 수용하는 극장이다. 52) Space111의 이름은 두산창립 111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지어졌다. 53) 두산갤러리는 2009년 7월부터 뉴욕 첼시 지역에 국내 최초로 비영리 갤러리를 개관하여 현재는 서울과 뉴욕 2개의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서울 갤러리는 공간 확장 공사를 통해 7월 재오픈 운영하고 있다

67 영역에 초점을 맞춰 이를 수행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두산아트센터에서 아트 인큐베이팅이란 동시대 인류에게 필요한 새로운 예술을 고민하고 시도하며 발전시켜 성취하는 과정이며, 동시에 이를 실현할 예술가를 찾고 지원하는 과정 이다. 54) 두산아트센터는 핵심적인 상위 전략과제로 아트 인큐베이팅을 두며, 이를 공고화하기 위해 극장의 정체성을 아트 인큐베이터 로 규정하고, 이러한 확 고한 전략적 방향 속에 아래와 같은 위계 구조를 갖는 하위 전략과 세부 프 로그래밍을 개발하였다. <도표 5> 두산아트센터 미션 및 전략 구조 54) 이러한 두산아트센터의 미션은 두산그룹이 2012년 선포한 두산웨이와 맥을 같 이 하고 있다. 두산웨이는 두산의 근본적인 미션을 전 세계 지역 사회와 사람 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에 두며, 이를 위해 인재를 양성하는 것 을 가장 주요한 가치로 두고 있다

68 두산아트센터는 상기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 프로듀서와 홍보마케 팅 팀을 구성하여 지원한다. 사업과 케이스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 로 예술가 발굴에서부터 신작 작품 완성에까지 필요한 시간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 정도의 장기적인 시간을 필요로 한다. 두산아트센터의 아트 인큐 베이팅 전략은 주요 지원 사업이 작가 및 작품과 만나는 시점에 따라 크게 4 단계로 구분한다. 4 단계 전략 중 1단계는 예술가 발굴 및 씨드 발굴 단계이며, 대표적인 운 영 프로그램은 프로젝트 빅보이 와 두산아트랩 이다. 2단계는 예술가 육성 및 작품 개발 단계이며, 창작자육성프로그램, 두산 연강예술상 으로 구성 된다. 3단계는 작품 제작 단계로 기획연극 시리즈, DAC 시리즈, 공동 기획시리즈, 상주단체 프로그램 이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4단계는 레 퍼토리화 및 투어링 단계로 두산아트센터 레퍼토리 프로그램과 국내 및 해 외 투어링 프로그램 으로 구성된다. 작품의 신진예술가 및 초기 아이디어 발 굴로부터 육성 및 개발, 본격적인 제작, 그리고 최종적으로 작품 재공연과 국내외 투어링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각각의 단계별 프로그램에 대해 세부 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55) 2.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1) 예술가 및 씨드 발굴 단계 예술가 및 씨드 발굴 단계는 잠재력 있는 신진예술가를 찾고, 새로운 작품 55) 아트 인큐베이팅의 이러한 단계적 특성에 대해 김분홍(2012) 등은 앞서 소개한 선행연구를 통해, 발굴-양성-실현-사후 로 특징짓기도 하였다

69 으로 개발할만한 가치가 있는 신작의 씨드(seed) 를 56) 찾는 시기이다. 두산 아트센터는 이 시기의 예술가 발굴과 신작 개발의 초기 가능성을 찾기 위해 프로젝트 빅보이 와 두산아트랩 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 프로젝트 빅보이 프로젝트 빅보이(Project Big Boy)는 57) 독립예술축제와 연계한 예술가 및 작품 발굴 플랫폼이며, 국내에서 가장 큰 독립예술 축제인 서울 프린지 페스 티벌과 58) 공동으로 기획하여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공연예술의 대학 로 지역, 연극 장르 중심의 경향에서 59) 벗어나 독립예술의 주요 거점인 홍 대 지역을 기반으로 60) 연극 외의 다양한 탈장르적인 공연과 공연예술가에게 까지 범위를 확장한 플랫폼이다. 제도권에 진입하지 못한 다양한 젊은 예술 56) 작품 개발 단계에서 사용한 씨드(seed)란 신작의 씨앗이 되는 소재나 모티브 등을 뜻하는 용어로 최근 공연 제작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다. 57) 프로젝트 빅보이 사업명은 젊고 가능성 있는 젊은 인재를 의미하는 Big boy 란 영어식 표현과 두산아트센터를 상징하는 큰 소년상에서 유래하였으며, 신진 예 함축 술가를 육성하는 두산아트센터와 서울 프린지페스티벌의 전략적 지향점을 하는 표현이다. 58)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은 2012년 15회째를 맞는 독립예술축제로, 초기에는 대학 로에서 진행되다 2001년부터 홍대 지역으로 거점을 옮겨 진행되는 축제이다. 특 별히 참가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으며, 다양한 예술적 경험과 취향을 가진 이들 이 자유롭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거리예술제와 실 내예술제로 크게 구분되며, 두산아트센터와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이 제휴하는 프로그램은 실내예술제 프로그램이다. 59) 대학로는 대략 150개의 공연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1일 22,000석의 규모 의 공연이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한다. 60)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기간 실내 공연예술제는 산울림 소극장, 포스트 소 극장, 소극장 예 등 홍대 서교동 지역의 공연장 또는 공연 가능한 시설 (클럽, 복합문화공간 등)에서 이루어진다

70 가들과 새로운 작품은 프로젝트 빅보이 를 통해 정식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 며, 공연 관객에게는 기존 극장과 기성 예술가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관극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주목표로 한다. 두산아트센터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예술가를 찾기 위한 보다 확장되고 오픈 된 리서치 풀을 제공받 으며,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은 페스티벌이 끝난 후에도 잠재력 있는 젊은 예 술가와의 관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시도에 정식 공연기회를 제공할 수 있 다. 61) <도표 6> 프로젝트 빅보이 사업개요 작품의 선정과정은 서울 프린지 네트워크를 통해 매해 8월 서울 프린지 페 61) 프로젝트 빅보이 사업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강석란의 논문(2009)에서 확인할 수 있다

71 스티벌에 참여한 예술단체 중 3개 내외의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여 두산아트 센터에서 같은 해 9~11월 기간 중 프로젝트 빅보이 라는 사업 명으로 공연 을 정식으로 올리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선정방식은 상기 <도표 6>의 내 용처럼 두산아트센터와 서울 프린지 네트워크가 자유 참가한 지원작 중 실연 심사를 통해 공동으로 협의하여 선정하는 방식이다. 작품 선정의 기준은 내 용 및 형식에서 동시대성과 독창성, 예술성을 종합 고려해 선정하며, 매해의 동시대 독립예술의 새로운 경향을 주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선정된 작품을 살피면, 첫 시행연도인 2009년에는 당해 연도 작품 중 <십이분의 일>(양손 프로젝트/상상만발극장)을 선정하고, 2007년과 2008 년 프린지 페스티벌에 올랐던 작품 인 <두더지들>(극단 시우), <브리튼을 구출해라>(집단 움틈) 두 작품을 선정해 같이 상연하였다. 2010년에는 솔로 드럼 아티스트인 양태석의 솔로 드럼 공연과 국악을 베이스로 새로운 음악을 창작해온 음악팀 잠비나이 의 <잠비나이>, 여행극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 연을 제시한 극단 플레이 위드 의 <인디아 블로그> 등 3개 팀의 공연을 선 정했다. 2011년에는 새로운 형태의 다원적 재즈공연을 시도한 <퓨처재즈> 와 88만원 세대의 초상을 독특한 연출로 창작해낸 연극 <얼굴을 마주하 다>(극단 예모리), <개는 맹수다>(양손 프로젝트 그룹) 등 3 작품을 선정 했다. 특히 2009년 극단 창단 이후 지속적으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을 왕성하게 창작해온 양손 프로젝트 그룹 은 2009년 프로젝트 빅보이 에 처음 선정된 이후, 2011년에 새로운 신작 개는 맹수다 를 통해 프린지 페스티벌 에 재참여 하였고, 극단의 예술성과 실험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뜻에서 리마인드 빅보이 로 선정하여 포스트 프로젝트 빅보이 의 첫 사업으로 재 지원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빅보이'로 선정된 예술가에 대한 지속적인 성장까지 담아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하였다. 62) 2012년에는 현대 사 62) 양손 프로젝트 팀은 이후 두산아트센터가 포스트 프로젝트 빅보이 지

72 회의 직장인의 애환을 담아낸 <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 학교폭력을 소재로 다룬 학원 무협극 <남자가 로 망>(플레이컴퍼니 하이웨이), 예술가의 집착을 집요한 극정신으로 그려낸 <광염소나타>(아해프로젝트) 등 3 작품을 선정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매년 그 해의 젊은 예술가들의 동시대적인 관심과 경향 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담아내고자 했으며 2012년도부터는 프린지 페스티벌 내에 복수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를 두고 예술가들이 프린지 페스티벌에 지 원한 시점부터 이들에게 조언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을 보강하여, 신진예 술가들이 프린지 페스티벌에 공연 올리기까지의 힘든 여정에 필요한 멘토링 과 코칭을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한 외부적 평가와 성과도 지속되어, 2009년 선정작인 <브리튼 을 구출해라>는 마카오 국제 연극제에 초청되었으며, 2010년 선정자인 양태 석은 예술위원회 다원공연 부문 지원 예술가로 선정되었고, 잠비나이는 헬 로 루키 라는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진행하는 우수 신진예술가 지원 프로 그램에 선정되고 2012년 팜스 초이스에도 선정되었다. <인디아 블로그>는 대학로 중견 프로덕션인 연우무대의 제작 지원 속에 상업 레퍼토리화되어 오 픈 런 공연이자 새로운 형태의 상업 공연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 고 양손 프로젝트 는 2012년 국립극장 페스티벌에 초청되고, 중국의 국제연 극제에도 초청되었다. 원 대상으로 지속 지원하여 2012년 연초 두산아트랩을 통해 <죽음과 소녀>라 는 신작을 워크샵으로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지원작으로 선정되고, 가을에 두산아트센터와의 공동제작 공연으로 본공연화 되 었다

73 <도표 7> 프로젝트 빅보이 사업 발전과정 위와 같이 프로젝트 빅보이 는 초기에는 대학로를 벗어난 홍대 씬을 중 심으로 독립예술가들에 대한 발견과 지원의 장으로 출발한 사업이었으며, 이 후 타 두산아트센터 사업과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두산아트랩 과 창작 자육성프로그램 지원작가 선정을 위한 주요한 플랫폼이자 리서치 풀이 되고 있다. 동시대 젊은 예술가 대상의 다양한 국제교류사업에서 예술가 및 작품 추천 시 주요한 풀로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시간이 경과하며 두산 및 프 린지의 다른 사업과의 연계성도 점점 더 강화되는 추세이다. 또한 최근에는 공공기금 및 지원금 수령 등에도 유의미한 예술적 초기 커리어로 인정받고 있다. 운영 방식에 있어서 초기에는 예술가들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방임형 운영

74 이었다고 한다면, 2012년부터는 서울 프린지 네트워크에서도 참여하는 예술 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프린지 내의 프로그래머를 통한 최소한의 지 원과 코칭이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12년에는 예 년 대비 전체적인 참가작들의 프로젝트의 완결성이 높아지고 예술적 콘셉트 가 보다 충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진화를 통해 두산아트 센터와 서울 프린지 네트워크는 협소한 동시대 예술의 사회성과 실험성을 지 원할 지속적인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독립예술가 네트워킹 구축에 기여해 야 할 지속적인 과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 빅보이 프로그램 운영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도 많은 데, 일단 8월 축제 기간에 바로 연이은 9월 공연의 시기적인 문제이다. 예술 가들에게는 작품을 바로 이어서 올릴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운영하는 극장 과 프린지 네트워크 입장으로서는 작품 선정 이후 작품 홍보마케팅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또 일부 예술가의 경우 전문 공연장인 Space111로 옮기게 되며, 작품 디벨롭을 큰 폭으로 희망하는 경우도 많은 데 이런 경우 예산이나 일정 모두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실험적인 공연을 관람할 젊은 관객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 한 과제이다. 현재 사업적 개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2) 두산아트랩 두산아트랩(Doosan Art Lab)은 두산아트센터 내부의 리서치 프로그램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해 볼 수 있도록 극장 오프 시즌을 활용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이 과정을 통해 다양한 작 품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일부는 두산아트센터 기획 제작 공연으로 제작되고, 일부는 공공지원금이나 외부 상업 파트너를 만나 정식 공연화 되고 있다. 공

75 연 제작의 리스크를 줄이면서, 예술가에게는 다양한 실험의 기회를 부담 없 이 주고자 하며, 이를 위해 예술가에게 자유롭게 구성하여 보여줄 수 있도록 형식과 내용의 자유를 보장해 주고 있다. 예술가는 이를 통해 본인의 실험을 자유로운 방법으로 원하는 대상에게 보여주고 피드백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는다. <도표 8> 두산아트랩 개요 및 성과 참여방식은 두산아트센터의 공동기획 시리즈 공모 기간인 매년 상반기 공개 공모 공고가 나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연중 상시 지원 모집 방식으로, 특 정한 공모 시기에 관계없이 언제든 지원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소정의 공 모지원양식을 63) 통해 지원할 수 있으며, 최종 대본이나 텍스트가 없는 작업 의 경우에도 지원 가능하다. 지원자는 이후 두산아트센터 측과 심화 인터뷰 를 진행하며, 이 인터뷰 결과에 따라 최종으로 두산아트랩 작가 및 작품으 로 선정한다. 랩의 작가 및 작품의 선정을 위해 두산아트센터는 연중 상시 공모 외에도 두산아트센터 예술감독과 프로듀서가 지속적으로 대학로 및 오 63) 소정양식 부록 2로 첨부

76 프 대학로의 젊은 예술가들에 대해 리서치를 병행하고 있다. 1~2월 동절기 시즌을 중심으로 하되, 연중 극장 및 연습실의 장기 프로그 램 사이 전환기와 공연계 비수기 기간을 주로 활용하여 올리며, 당해 연도 및 추후 진행할 다양한 프로젝트를 사전에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대개의 정부 지원제도가 예술가들의 초기 실험 보다는 정식 공연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기에 이러한 리서치, 초기 시도 단계에 대한 지 원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창작의 기회와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런칭한 후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간 7편 이상의 작품을 시험해 왔으며, 2012년에는 9개의 작품을 연말까지 시행했다. 이를 통해 두산아트센터는 장기적으로 육성할 예술가와 신작의 풀을 적극 적으로 넓힐 수 있게 되었다. 첫해 연도인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지난 3년 간 운영된 랩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도표 9> 2010~2012년도 두산아트랩 프로그램 및 성과 두산아트랩 구현 형태는 작가의 희망에 따라 어떠한 형태로도 가능하며

77 분량이나 시간의 제한 없이 부분 또는 전체를 다양한 형태의 워크샵 공연으 로 올릴 수 있다. 작품의 모니터링을 위해 작가 및 두산아트센터가 필요로 하는 타깃 관객을 협의하여 그에 따라 모니터링 관객을 구성하며, 기본적으 로 무료 공연으로 상연한다. 실연은 통상 두산아트센터 연습실 및 Space111 극장에서 이루어진다. 두산아트센터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연습실과 부대장 비 및 소정의 현금을 지원하며, 완성도 보다는 잠재적 가능성과 아이디어의 효율적인 실험에 초점을 맞춘 경제적인 실험에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이 프로그램의 성과는 두산 및 다양한 상업 프로덕션을 통한 본 공연화 및 작가 및 작품에 대한 다양한 지원금 선정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소설과 구 보씨의 1일>의 경우 2010년 연말 두산아트센터 본 공연으로 상연되어 독특 한 무대미술적 실험으로 동아연극상 무대미술기술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두산아트랩 을 통해 선보인 <믿음의 기원>은 12년 서울예술공장 개관작으 로 초정되어 정식공연화 되었고, 같은 해 선보인 <목란언니>도 12년 두산 아트센터 경계인시리즈 작품으로 본 공연으로 제작되어 2012년 대한민국연 극대상 작품상 등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2012년에 상연된 <트루 러브>는 SPAF에 초청되어 공연되었고 기금을 수령하였으며, 앞서 언급한 양손 프로 젝트 의 <죽음과 소녀>도 서울문화재단 지원금을 수령하고 본 공연으로 제 작되었다. 가장 큰 성공 사례 중 하나는 뮤지컬 <모비딕> 사례로 국내 최초의 액터 뮤지션 뮤지컬을 기치로 2010년 하반기 CJ 아지트에서 부분 워크샵을 진행 했고, 이어 2011년 초 두산아트랩 으로 전막 공연으로 올린 후 대구 뮤지 컬 페스티벌에 초청 지원을 받아 정식공연화 되었다. 이후 같은해 7월 두산 아트센터에서 공동제작 공연으로 여름 시즌 올려져 초연임에도 높은 유료 예 매율을 보이며, 관객에게 호평 받았고, 높은 예술성과 실험성으로 한국뮤지 컬 대상 무대미술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에 중극장인 연강홀 버전으로도

78 디벨롭되어 더 뮤지컬 어워즈와 예그린 어워즈에서 남자신인연기상과 혁신 상, 음악상을 수상하였다. 두산아트센터는 현재, 두산아트랩 과 두산아트센터의 기획연극 시리 즈, 공동기획 프로그램, 창작자육성프로그램 등의 다른 두산아트센 터 프로그램으로 연계하여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2) 예술가육성 및 작품개발 단계 두산아트센터는 아트센터의 리서치를 통해 발견된 만 40세 이하의 공연 분 야의 젊은 예술가 중 특히 예술적인 비전이 분명하고 잠재력이 큰 예술가들 을 선정하여 최소 3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는 창작자육성프로그램 과 역시 만 40세 이하의 공연 분야의 예술가 중 매년 한 명을 선정하여 3천만 원의 상금과 신작 제작을 전액 지원하는 연강예술 상 2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공연예술 을 이끌 주요한 예술가를 지원하고 이들의 신작 개발을 돕고 있다. 이 프로 그램은 두산아트센터 기획 제작 공연의 중추적인 예술가를 육성하는 데 핵심 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1) 창작자육성프로그램 창작자육성프로그램 은 두산아트센터의 가장 중심적인 예술가 지원/육성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다

79 <도표 10> 창작자육성프로그램 개요 및 주요 지원 예술가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프로그램 이 가진 중요한 특징은 학교 외의 프로 무대에서 2편 이상을 작업한 막 신인을 넘긴 젊은 예술가를 주요한 지원 대 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한국의 지원제도는 주로 작품 중심의 관점에서 신진 예술가 에 대한 초기 진입을 지원하는 공모 형태의 지원이나 중견 예술가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이에 비해, 두산아트센터의 지원제 도는 데뷔는 하되, 아직 중견으로서 자립하지 못한 중간 예술가 들에 대한 지원으로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작가를 대상으로 한다. 두산아트센터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잠재력 있는 젊은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지원하여, 이들이 중견 예술가로 성장하는 최소 3년 이상의 기간을 지원하고 있다. 대 상 예술가의 연령은 만 40세 이하의 젊은 예술가이다. 창작자육성프로그램 지원 작가의 선정 시에는 프로 무대에서 선보인 작품 을 참고하여, 작가관과 예술적 비전이 명확한 예술가를 주요 대상으로 하며, 작품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과 개별 인터뷰를 통해 작가를 최종 확정한다. 통

80 상 두산아트센터 예술감독과 프로듀서가 지속적인 리서치를 통해 1차 후보 를 선정하고, 이후 개별 인터뷰를 통해 최종 선정하게 된다. 최종 선정에 있 어서는 예술가로서의 비전과 계획, 예술적 독창성과 잠재력이 주요 고려대상 이다. 이 프로그램은 예술가에 대한 지원사항도 주요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통 상적인 공공 지원이 단위 사업에 대한 지원, 또는 1년 단위의 단기 지원임에 비해, 이 프로그램 지원은 최소 3년 이상 장기간 지원 하며, 이 기간 동안 예술가와 함께 신작을 위한 리서치와 제작 작업을 같이 진행한다. 예술가는 두산아트센터에게 본인이 작가로서 지향하고 있는 방향의 작품 신작을 우선 적으로 제안하고, 두산아트센터는 이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관계- 퍼 스트 룩/퍼스트 메이크(First look / First make) -로서 서로 관심 있는 작품 진행에 대해 먼저 보여 주고, 먼저 제작을 결정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한과 의무의 관계이다. 상업 프로덕션의 일반적인 전속 관계는 아니며, 유연한 상 호 의무와 권리, 지원 관계를 기반으로 상호간 준비, 검토하고, 제작을 결정 한 작품에 대해서 두산아트센터는 기획 제작 홍보마케팅을 포함한 제작 전 과정을 지원한다. 작가주의 작품의 경우 상업 프로덕션과 제작이 매칭 되거 나, 공공기금을 통해 필요한 제작비 전액을 충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 로 이러한 지원은 젊은 작가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처럼 두산과 작 가와의 관계는 상당히 유연하며, 작가들은 두산 쪽에 제시한 작업이 두산과 진행이 어려울 경우 다른 극장이나 상업 프로덕션과의 제휴도 가능하며, 지 원 기간 상업적인 작업 활동과 극단작업 등 작가들의 다양한 외부 작업 역시 자유롭게 열려져 있다. 이를 통해 작가들은 두산을 통한 작가주의에 기반을 둔 작품 제작과 더불어 다양한 상업 프로덕션 및 극단과의 외부 활동을 무리 없이 병행할 수 있다. 현재까지 선정된 예술가에는 동시대 연극의 새로운 형식적 실험에 노력한

81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 동시대 판소리를 만들고자 하는 소리꾼 이자람, 모 국어로서 한국의 언어와 언어연극에 대한 리서치에 집중하는 작가 성기웅, <지하철 1호선>을 잇는 국내의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 <빨래>의 작 연출가 인 추민주 등이 초기 있으며, 해당 예술가들이 초기 지원 이후 3년 이상의 지원을 받으며 예술계 내에서 어느 정도 독립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되면서 이들에 이은 새로운 예술가를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프로그램 지원 작가 풀로 새로이 영입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 예술가 풀의 확대는 연출 및 작가 에게 집중되어 있던 초기 지원 대상 영역을 넓히는 것으로 이어지는 데, 무 대디자이너이자 미술감독인 여신동에 대한 지원을 통해 작가 연출가 중심의 예술가 지원을 무대디자이너의 영역으로까지 넓혔으며, 빅보이 출신의 솔로 드럼아티스트인 양태석을 영입하여 음악분야에 대한 지원의 풀도 확대하였 다. 이 외에 작가 김은성과 다원예술 분야의 연출가인 이경성을 지원하여, 한국적 리얼리즘과 사회성 있는 수행적 작업에 대한 지원으로도 확장하고 있 다. 창작자육성프로그램 지원 작가들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가 고 있는데, 서재형 한아름 콤비는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으로 한국뮤지 컬대상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으며, 이자람은 <사천가>로 팜스 쇼케이스에 선정되어 프랑스 유수의 페스티벌과 극장에 초대되었고 콘탁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여자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추민주는 <빨래>의 중극장 공연 디 벨롭으로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작사/극본상과 소극장뮤지컬상을, 여신동은 동아연극상 무대미술기술상과 한국뮤지컬대상 무대미술상, 한국연극대상 무 대미술상을 수상하였다. 수상 외에도 지원 작가들의 리서치 분야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는데 12언어 스튜디오 의 64) 대표인 성기웅은 창작자육성프로그 64) 12언어 스튜디오는 성기웅이 만들고 연출이자 대표로 있는 극단으로, 성기웅의 작업 방식과 연극적 지향에 뜻을 같이하는 연출, 스태프, 배우 등이 결합해 만

82 램의 대표적 케이스 중 하나로, 한국어 라는 전 세계 12번째 언어를 연극의 기본적인 모티브로 삼아, 다양한 언어 연극의 범주를 넓혀오고 있다. 특히 그가 집중하고 있는 1930년대의 한국의 근현대시기를 주요한 배경으로, 일 본어와 한국어가 뒤섞이는 시대적 풍경의 재구성에 특별한 재능을 선보였으 며, 이를 통해 소설가 박태원의 작품과 자전적 세계관을 담아낸 일련의 구보 씨 시리즈로 65) 호평 받았으며, 또한 일본 현대 연극을 대표하며, 자연스러운 현대 일본 구어 연극을 만들어낸 히라타 오리자의 가장 중요한 국내 협업자 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이를 계기로 현재는 한일연극 교류에서 가장 활발 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두산아트센터의 창작자육성프로그램은 이제 만 5년을 맞으며, 새로운 예술 가의 수용을 통한 지원 예술가 풀의 갱신과 확대, 초기에 선정한 예술가들과 지속적 관계 재정립과 유연한 지원, 수용 예술가의 예술적 장르 다변화를 고 민하고 있다. 새로운 예술가 수용을 위해서는 두산아트랩, 프로젝트 빅보이 등을 통한 신진예술가에 대한 발굴 기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어야 하며, 이 러한 자체 사업 외에 외부의 다양한 신진예술가 지원 기관들과 협업하며, 지 속적으로 신진예술가에 대한 작품 리서치를 현장을 중심으로 진행해야 할 것 이다. 그리고 새로이 지원하는 이들 신진예술가 중심으로 다시 집중적인 지 원을 펼쳐야 할 것이다. 동시에 기존에 창작자육성프로그램으로 지난 5년간 지원했던 예술가들 중 본인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독자적인 활동을 펼칠 역량이 되는 작가들에 대해서는 협력 예술가(Associate Artist) 등의 제도를 통해 유연하고 지속적 인 관계를 가져가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든 조직이다. 65) 성기웅은 2007년 이래 현재까지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 사람들>(예술의 전당 초연), <깃븐 우리 절믄날>, <소설가 구보씨의 1일L(이상 두산아트센터 초연) 등 구보씨 3연작을 선보였다

83 극장이 집중 지원하는 예술가 풀은 해당 극장의 장르적 특성과 작품 제작 역량을 결정하므로 창작자육성프로그램 지원하는 예술가들의 장르적 지 향을 장기적 관점에서 어떻게 새롭고 다양하게 가져가며, 지원해온 작가들과 는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할 것인가는 이 프로그램의 향후 발전적 과제이 다. (2) 두산 연강예술상 두산아트센터에서 운영하는 연강예술상은 두산그룹 창업의 초석을 다지고 인재양성에 힘써온 초대회장 연강( 崗 ) 박두병 선생의 뜻을 이어 공연 미 술 분야의 젊은 예술가들이 지원하기 위해 2010년 제정한 상이다. 사람을 미 래로 생각하는 두산의 인재육성 정신에 부합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연장선 상 에 제정된 상으로, 만 40세 이하의 예술적 진정성과 작가적 비전을 가진 작 가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현재까지 공연 부문에서는 3명의 선정자가 있으 며, 상의 개요는 아래 <도표 11>과 같다

84 <도표 11> 두산연강예술상 개요 및 수상자 두산아트센터는 연강예술상의 운영을 통해 만 40세 이하의 중진으로 발돋움 할 젊고 진정성 있는 예술가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그들에게 집중적인 신작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두산아트센터의 프로젝트 빅보이, 창작자육성프로그램 보다는 더 성장한 작가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이다. 기 본적으로 1단계 외부 추천위원의 후보자 추천과 2단계 외부 심사위원의 수 상자 선정을 통해 두산아트센터의 집중 지원 예술가로서는 가장 상위 연령 대의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으로, 본인의 작품 성향이 확고한 작가주의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선발한다. 2010년 설립된 이후 지속적으로 작가 풀을 확장해 가고 있으며, 10년 김낙형(극단 죽죽 연출), 11년 윤한솔(극단 그린 피그 연출)에 이어 12년 김은성(극단 달나라 동백꽃 작가)가 선정되었다. 선정방식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피면 추천위원과 심사위원을 분리하는 방식 을 택하고 있으며, 두산아트센터 외부의 인사들을 통해 추천 및 심사를 진행 하며 두산아트센터는 추천 및 심사과정에 참여하지 않는다. 추천위원은 매년

85 새롭게 5명을 구성하여 이들을 통해 추천받으며 예술가, 프로듀서, 극장 관계 자, 페스티벌 관계자, 매체 관계자 등 다양한 영역을 고루 배분하여 구성한 다. 심사위원은 3명으로 첫 해 심사위원인 김동현 연출, 조형준 극장 기획팀장, 노이정 평론가 등이 2010년 및 2011년 심사를 담당했으며, 2012년부터는 노 이정 평론가와 이병훈 연출, 강일중 기자가 참여하고 있다. 상의 심사과정에 서는 작가로서의 예술성 진정성 가능성 동시대성을 두루 평가하고 있다. 초기에는 추천위원단이 모여 3명을 재인선하는 과정을 거쳐 3명을 심사위 원단에 최종 추천하는 방식을 택했으나, 현재는 추천위원들이 개별적으로 2 명씩 추천한 추천인 명단을 추려 10명 이하의 후보작가 명단을 심사위원에 게 연초에 전달하고 심사위원이 최종 심사 시점까지 최소 4~6개월 간 후보 작가들에 대해 지켜보며 최종적으로 8월경에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현재 연강예술상 공연 공연부문의 과제는 선정된 작가들이 개인적 수상의 무게를 넘어 의미 있는 신작을 새로이 생산해내도록 하는 것이다. 공연 부문 에서 젊은 예술가에게 주는 가장 큰 상의 하나인 만큼 이 상을 받은 수상자 들에 대한 공연 부문의 기대는 크지만 동시에 상을 수여한 작가들이 그만큼 의 부담을 벗어나 자신의 새로운 작품, 그들의 작가정신을 잇고 발전시키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이다. 3) 작품제작 단계 두산아트센터의 작품 제작 단계의 프로그램에는 크게 기획연극 시리즈, DAC 시리즈, 공동기획 시리즈 가 있으며, 각각의 프로그램의 주요 개 요는 다음과 같다

86 <도표 12> 두산아트센터 작품제작 단계 주요 프로그램 (1) 기획연극 시리즈 두산아트센터의 기획연극 시리즈는 매년 상반기 문화예술계에 화두를 제시 하는 기획이다. 이 기획을 통해 두산아트센터는 제작극장으로서 차별화된 사 회문화적 이슈를 공연을 통해 제기하기 위해 장기적인 리서치를 통해 사회문 화적 이슈 및 최신의 문화적 트렌드를 찾고 이를 시리즈의 기획 및 작품의 소재로 반영하여 개발하고 있다. 기획연극 시리즈의 작품 개발을 통해, 같이 하는 예술가들에게는 동시대적인 작품 창작에 대한 욕구를 높이고, 관객들에 게는 동시대의 화두에 대한 흥미로운 연극, 이슈가 되는 공연을 제공하는 것 을 목표로 삼는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젊은 예술가 지원이라는 신진예술가 지원의 측면보다는 동시대에 필요한 신작 개발이라는 작품 개발의 측면이 인큐베이팅 상 주요한 과제이다. 이러한 면에서 이 프로그램은 앞서의 프로젝트 빅보이, 두산아트 랩, 창작자육성프로그램 과 구별된다. 하지만 해당 작품을 개발할 예술가의 구성에는 프로젝트 빅보이, 두산아트랩, 창작자육성프로그램 을 통해 개발

87 된 프로그램 및 지원작가들을 적극 참여시켜 신진예술가 에 대한 지원의 측 면을 보완하고 있다. 66) <도표 13> 두산아트센터 기획연극 시리즈 연도별 진행 개요 DAC의 기획연극 시리즈 는 2009년 과학연극시리즈 (연극4편: 제작1 편, 공동제작 3편), 2010년 인인인시리즈 (연극3편: 제작 3편), 2011~12년 경계인시리즈 (연극4편: 제작4편)이며, 해가 갈수록 해외 공동제작의 비중 과 초연 제작물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동시대성적인 사회성과 예술성을 담보하고자 한 이 기획은 평단과 언론을 통해 주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장기간에 걸쳐 연극계와 일반 관객에게 화두를 제시하는 기획으로 일정한 무 게감을 확보하고 있으며, 동시에 예술성이나 대중성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66) 허순자는 앞서의 선행 연구에서 두산아트센터의 기획연극 시리즈가 중진 들의 참여를 포함하는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주제의 탐색과 연결, 과정에 서 젊은 예술가 육성과 작품계발 프로그램들과 유사한 맥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았다

88 있다. 가장 최근에 운영된 이 시리즈로서 2011~2012년 운영된 경계인 시리 즈 는 다음과 같이 기획되어 진행되었다. <도표 14> 경계인 시리즈 개요 2012년에 올린 <목란언니>는 두산아트센터의 신진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한 작품으로 2011년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프로그램 지원작 가로 선정된 김은성 작가와 지속적으로 작품 씨드를 개발하여 2011년 상반기 에 두산아트랩 으로 쇼케이스 공연을 올렸으며, 이후 이를 다시 발전시켜 2012년 경계인 시리즈 의 본 공연으로 초연하였다. <목란언니>는 남북문제 와 탈북여성에 대한 무거운 사회적 주제를 동시대적인 감각과 관점으로 풀어 내 대중적 호응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고, 2012년 한국연극 선정 베스트7, 평론가협회 선정 베스트3,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동아연극상 희곡상 등 을 수상하였다. <카메라를 봐 주시겠습니까?>는 두산아트센터의 신작 개발 및 신진예술가

89 육성의 전략적인 범위가 해외 예술가의 신작에게까지 확장된 경우로, 2011년 부터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아랍의 봄 과 그것의 연장 선상에 있는 시리아의 민주주의를 공연의 소재로 한 작품으로 시리아 출신의 모하메드 알 아타르 작가와 오마르 아부사다 연출의 신작을 두산에서 직접 제작한 경우이다. 이 프로젝트는 페스티벌 봄과 제휴하여 초기 기획한 경우 로, 두산아트센터의 경계인 시리즈 마지막 작품이자 페스티벌 봄의 폐막 작으로 상연하였다. 이 작품을 통해 국내를 넘어서 세계사적인 동시대의 문 제에 대한 뜨거운 이슈를 다루는 극장으로서 두산아트센터의 역할과 아트 인 큐베이팅의 범위 및 가능성을 확장하였다. 두산아트센터는 이러한 극장의 경계 확장을 지속하고자 하며, 극장의 인간 과 문명, 사회에 대한 인식을 보다 확대한 새로운 시리즈로서 두산인문극 장 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해 그 동안 극장 안의 인력을 중심으로 진행하던 기획연극 시리즈에 대한 리서치를 2011년부터 페스티벌 봄 등과 일 부 진행하기도 했으며 67), 2012년에는 페스티벌 봄 외에 문지문화원 사이 등 과도 관련 리서치를 확장하고 있다. 두산아트센터는 이러한 리서치의 확장을 통해 극장이 가진 사회성과 동시대성을 보다 크게 확장시키고, 새로운 관객 개발과 새로운 연극의 제시에 노력하고 한다. (2) DAC 시리즈 DAC 시리즈 는 두산아트센터가 우리 시대의 음악인들과 함께 새로 운 음악과 형식을 찾아가고자 만든 기획콘서트 시리즈이다. 종래의 극장이나 67) 2012년 경계인시리즈 마지막 작품으로 두산아트센터가 제작한 <카메라를 봐주 시겠습니까?>는 페스티벌 봄과 공동으로 초기 기획한 작품으로, 두산아트센터 경계인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면서 동시에 2012 페스티벌 봄의 폐막작이기도 했다

90 프로덕션에서 기획한 음악 기획은 대개 가수나 레이블 중심의 기획인 반면 에, DAC 시리즈 는 제작극장으로서 두산아트센터의 음악적 기획을 중심 으로 한 기획이다. 초기 DAC 시리즈 는 나윤선, 울프바케니우스, 닐스 란 도키 등의 기획시리즈에서 출발하였으나, 이후 2008년 <천변풍경>에서부터 시작하여 <천변살롱>, <천변카바레>로 이어지며 한국 대중음악사의 주요 한 맥락을 찾고 이를 작품의 큰 줄기로 하여 구성한 기획으로 발전되었다. 시리즈 중 <천변살롱>은 1930~1945년까지 시기를 배경으로 만요 로 대표 되는 한국의 풍자적인 서민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엮어 구성하였다. 이어진 <천변카바레>는 배호의 음악을 중심으로 1960~70년대 한국의 카바레 음악 을 중심으로 기획하였다. 이들 시리즈는 극으로서는 하나의 극적 구조를 가 진 음악극 형태이지만, 당시 시대를 아우르는 주요한 곡들을 레뷔 스타일로 보여줌으로써 드라마보다는 음악과 음악사적 맥락에 중심을 둔 기획이었다. 특히 레퍼토리 및 투어링까지 이어진 작품 인 <천변살롱>은 두산아트센터 만의 고유한 음악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 필요 속에 초기 기획되었다. <천 변살롱>은 1930년대 근대 대중문화 형성기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의 확대 속 에, 당시 사회상을 1930년대 유행한 만요 를 통해 풍자적으로 보여주었으 며, 당시 문화예술의 주요한 교류의 장이었던 살롱 이라는 문화공간을 극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2008년 복원된 무용가 최승희가 직접 부른 모던 가 요 이태리 정원 이라는 대중음악계의 새롭고 소중한 자산을 정서적인 모 티브로 하였다

91 <도표 15> 이태리의 정원 가사 작사 : 이하윤 / 작곡 : 에르윈 / 노래 : 최승희 맑은하늘에새가울면 사랑의노래부르면서 산넘고물을건너 님오길기다리는이태리정원 어서와주셔요 저녁종소리들려오면 세레나델부르면서 사랑을속삭이며 님오길기다리는이태리정원 어서와주셔요 1930년대 만요는 대중음악 장르 중 하나였지만, 주류를 이루던 트로트나 신민요와 달리 만요는 일상생활의 소소한 내용을 더욱 자유로운 형식과 가사 로 담아낸 것이었다. 오빠는 풍각쟁이, 엉터리 대학생, 왕서방 연서 등 당 시 유행한 만요는 억압된 식민지 사회를 뒤틀어 풍자하는 비판성을 가졌으 며,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곡들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이러한 음악사적 작업을 위해 공연의 대본 작업에 있어서는 대중음악 평론가 강헌이 원안과 선곡을 구성하였고, 방송작가인 박현양이 대본화 구성을 맡아 음악사 적 고증과 대중적 공연 대본화를 조화시키려 노력했으며, 국내 콘서트계를 대표하는 김서룡 연출이 음악이 중심이된 음악극의 연출을 맡았다. 오랜 대

92 중음악 분야에 대한 경험과 기획력을 갖춘 뮤직웰 프로덕션은 이러한 기획을 두산아트센터와 함께 중심에서 이끌었다. <천변살롱>의 캐스팅으로는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박준면이 살롱마담으로 출연했다. 2008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조 연상을 수상하며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준면은 모노극이라는 독특한 형식에 캐스팅을 수락했으며, 가난한 유랑극단 배우, 작곡가와 사랑에 빠지는 살롱마담 등 1인 다역으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레뷔 스타일의 작품을 개성 있고 탄탄하게 펼쳐 보였다. 감성적인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하림은 천변살롱 의 음악감독으로 참 여하여, 살롱밴드 와 함께 악기를 연주하며 극중 박준면의 상대역으로 등장 하여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평소 스타일리쉬하고 잔잔한 노래 들을 선보였던 하림이 부르는 만요는 젊은 관객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가 되었다. 하림이 구성한 살롱밴드 는 아코디언, 피아노, 기타,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으로 구성되어 악기 본색의 생음악을 들려주는 어쿠스틱 밴드로 구 성되었다. 두산아트센터는 앞으로도 이들 작품에 이어 한국 대중음악사를 정리하는 고 유한 시리즈로서 천변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3) 공동기획 시리즈 공동기획 시리즈 는 두산아트센터에서 가장 오래된 기획 프로그램으로 개관 초, 극장에 대한 소개, 대학로 극단과의 연계성, 우수한 공연과 극단에 대한 지원을 위해 생겨난 프로그램이다. 2007년 소극장은 넓다 라는 이름 으로 기획되어 대학로와 두산아트센터를 연결 짓는 지속적인 기획으로 외부

93 상업극장에서 대관으로 올리기 어려운 예술성 높은 작품을 발전시켜 재공연 기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사업을 시행하였다. 두산아트센터는 조건 없 는 무료대관 및 장비 지원을 통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 소극장 연극의 다양성과 우수한 성과를 발견하고 발전시켜 올리는 데 초점을 두던 이 기획은 이후 연극뿐만 아니라 다원 장르적으로 보 다 유연하게 작품을 수용하게 변경되어 왔으며, 2010년부터는 해외 극단과의 교류와 협업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하며, 재일교포 극단인 신주쿠 양 산박, 일본 현대연극을 대표하는 청년단 등이 극단의 대표작과 최신작 을 국내 초연으로 소개하였다. 2008년부터 공동기획 시리즈 를 통해 국내의 상업주의 뮤지컬과는 차별 화된 작가주의 뮤지컬 - 뉴 뮤지컬(New Musical)을 국내에 소개하는 장으로 서 활용하기도 하여 뮤지컬 해븐에서 <See What I Want to See> 라는 아 방 가르드 한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하는 장이기도 했다. 2010년과 2011년에 는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과 뮤지컬 <모비딕>을 서울에서 초연하여 소 극장 창작뮤지컬의 인큐베이팅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도 하였다. 2012년부터는 극단 동 등 고유한 메쏘드를 구축한 극단들의 대표 레퍼 토리를 이 시리즈를 통해 묶어서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 공연뿐만 아니라 워크샵, 작가와의 대화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기획 프로그램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94 <도표 16> 두산아트센터 공동기획 시리즈 발전과정 이러한 공동기획 시리즈 는 제작극장의 팽창 속에 본래의 경쟁력과 설 수 있는 무대를 잃어가는 동인제 극단과 실험적인 창작 뮤지컬 프로덕션 등 공공성이 큰 창작영역에 지속적으로 지원이 집중되어야 할 것이다

95 (4) 상주단체 프로그램 두산아트센터는 개관 이래 두산아트센터의 예술과 사회에 대한 리서치 기능 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해 외부적 추가 공공 재원 확보 와 이러한 리서치를 진행할 외부 파트너를 찾게 되었다. 이는 극장이 가진 본질적인 역할이 예술과 사회의 필요와 새로운 흐름을 읽고 이에 대해 적극 적으로 대처하는 것이기에 이를 위한 핵심기능이 극장의 리서치 기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극장의 리서치 재원이라는 장기적이고 큰 규모의 재원을 당장 재단 내부에 서 추가로 확보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었기에, 공공기금 분야에서 이를 추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으며, 이 때 두산아트센터가 주목한 것이 서 울문화재단의 상주단체 프로그램 제도였다. 이 제도는 극장과 우수예술 단체 매칭을 통해 우수예술단체에게는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확보하게 하고, 극장에게는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을 가능하게 하며, 서울문화재단에게는 공 공지원기금의 운용효율성을 높이며, 동시에 회계적인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두산아트센터는 이러한 서울문화재단 상주단체 사업을 지원하며, 두산아트센터가 지향하는 리서치 과제를 실현시켜줄 외부 우수예 술단체를 검토하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안은미컴퍼니와 장기적인 비전을 공유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두산 측은 안은미컴퍼니 무브먼트 리서 치에 대한 계획을 요구하였으며, 안은미컴퍼니는 커뮤니티를 베이스로 한 무 브먼트 리서치를 두산 측에 제안했다. 두산 측과 안은미는 서로가 장기적 비 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해당 전략이 매우 유효하다는 판단 속에 서울문화재 단 상주단체 사업에 지원하고 매칭되게 된다. 인큐베이팅 관점에서 이 프로 그램은 신진예술가 지원 측면보다는 신작 개발 측면에 초점을 둔 사업이다.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육성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두산아트센터와 안은미컴

96 퍼니는 전통과 현대, 개인과 사회에 대한 포괄적 무브먼트 리서치를 통해 동 시대적인 새로운 무용공연을 제작하기로 하였다. 2011년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라는 우리 할머니의 몸과 움직임을 공연화한 시도에서 나아가 2012년 에는 동시대 청소년들의 춤과 몸에 대한 고찰을 시도했다. 입시 교육에 의해 제한된 생활공간과 규칙에 얽매인 청소년의 몸과 움직임은 동시대의 문제와 필요를 담은 새로운 공연의 좋은 소재이자 예술가에게는 치열한 현장이 되었 다. 두산아트센터와 안은미컴퍼니는 두산아트센터가 속한 종로 지역의 특목 고인 서울국제고 와 제휴하여 작품 제작을 아래와 같이 구성 준비하여 진 행했다. 이렇게 제작된 <사심없는 땐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진행 내용은 아래와 같다. <도표 17> 상주단체사업 <사심없는 땐쓰> 사업 개요 및 성과 기획의도 - 안은미컴퍼니-두산아트센터 공동 프로그램 개발 - 개인과 사회에 대한 포괄적 무브먼트 리서치를 통해 다양한 소재들을 작품의 형태로 발전 - 세계적 보편성과 동시대성을 지향하는 현대 무용 양식과 내용의 작품 개발 목표 - 예술단체와 공연장이 속한 지역민들에게 공연예술 콘텐츠 제공. 정서적 예술적 욕구 충족 - 새로운 관객 개발 목표 - 지역 교육기관과 연계한 참여 형 공연 개발 -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 개발

97 작품구성 - 무브먼트 리서치를 공연에 접목해 청소년들의 춤과 몸에 대한 고찰 시도 - 정해진 생활공간과 규칙에 갇힌 청소년들과 자유로운 움직임과 표현에 착안 - 안은미컴퍼니가 청소년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기록, 다큐멘터리 양식을 발전시킨 공연개발 - 서울/경기 지역의 교실과 청소년 활동 공간을 탐방하며 만난 10대 청 소년들의 움직임 기록 - 공연에서는 기록한 영상과 함께 서울국제고등학교 22명의 학생이 전문 무용수 함께 출연 사업내용 - 종로구 청소년 교육기관과 연계하여 청소년의 몸과 움직임을 주제로 워크숍/교육프로그램 운영 * 서울국제고 참가/진행 ( 11년 6월 ~ 12년 2월 기간 중 120여명 참가) - 방과 후 매주 2회 워크숍 참가, 자신의 생각을 안은미컴퍼니의 전문 무용수들과 표현 (총 30회) * 갤러리에서 진행한 인문예술 특강도 지원 (미술평론가 서현석, 음악평론가 차우진 강의) - 서울중부교육청과 연계저소득층 중고등학생 200명 초대 관람 진행 사업성과 - 춤을 매개로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이색 무대라는 언론, 평단, 관객의 호평 - 청소년 움직임 연구를 통해 커뮤니티 댄스 라는 새로운 춤의 패러다임 제시 - 다양한 계층의 공연 관람으로 새로운 관객 개발 -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움직임 워크숍과 인문학 강좌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와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 제공

98 두산아트센터와 안은미컴퍼니는 지난 2년간 진행한 한국의 할머니의 몸과 움직임, 청소년의 몸과 움직임에 대한 리서치에 이어 2012년 현재 대한민국 아저씨의 몸과 움직임을 소재로 한 새로운 리서치와 공연을 준비 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허리 세대라고 할 수 있는 40~60세 중년 남성 세대에 대한 몸과 움직임을 통한 본격적인 리서치이며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 공연 제작을 목 표로 한 작업이다. 4) 레퍼토리 및 투어링 단계 두산아트센터 레퍼토리 및 투어링 프로그램이란, 두산아트센터의 제작 작품 중 작품성과 대중성이 우수한 작품을 골라 재공연하며 국내외 투어링을 지원 하는 프로그램이다. 두산아트센터의 공연 인큐베이팅 단계의 최종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사업의 기본 취지 및 진행한 작품 내역은 아래와 같다. <도표 18> 두산아트센터 레퍼토리 및 투어링 프로그램 개요 두산아트센터 레퍼토리 및 투어링은 제작 작품 중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을 선정하여 다시 올리는 기획으로, 우수한 작품을 제작한 예술가에게는 지속적 인 재공연의 기회를 제공하여 지속성을 확보해 주고, 서울 및 투어 지역의 관객에게는 호평 받은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68) 68) 두산아트센터는 2011년부터는 두산아트센터 연말 시즌에 레퍼토리 프로그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