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SM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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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칭하이 무상사 The Supreme Master Ching Hai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SM출판사

3 사랑의 길을 걷다 살아 계신 깨달은 스승의 발자취 우리는 작은 사랑을 찾아 높고 낮은 곳을 찾아다니며 세상 곳곳의 모든 존재와 작은 사랑을 나눕니다. 만나거나 함께 일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었던 이들에게 다정한 분 으로 알려져 있는 칭하이 무상사는 사랑의 길을 걷자는 메시지대로 살 고 있습니다. 유명한 인도주의자이자 예술가, 영적 지도자인 그녀의 사랑과 도움 은 모든 문화와 인종을 초월해 전세계 수백만 명에게 전해져 왔습니다. 어려운 이들, 노숙자, 에이즈와 암 연구 센터, 미국 참전 용사, 불우한 노 인, 심신 장애인, 난민, 그리고 지진 홍수 화재 등 천재지변을 당한 이 재민들이 그 대상입니다. 그녀의 친절에 축복을 받은 것은 인간뿐만이 아닙니다. 다양한 종 種 의 동물 역시 그녀의 무한한 자비심으로 큰 혜택 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무수히 많은 자선 활동 속에서 우리는 이 자상한 여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자비심을 목격하게 됩니다. 국제협회는 그녀의 사랑을 본받아 성장해 왔습니다.

4 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사랑의 길을 걷다 5 우리는 나눌 수 있는 것부터 나누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우리 내면 에서 미묘한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더 많은 사랑이 우리 의식 속으로 쏟 아져 들어오고 그때 우리는 뭔가를 자각하게 됩니다. 그게 시작입니다.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은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성장하는 것을 배우고 우 리의 힘과 무한한 사랑, 창조성을 활용하는 법을 배워 우리가 있는 모든 곳을 보다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내면을 성찰해 자기 자신의 위대함을 찾도록 격려했습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관음법문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더욱더 큰 성취와 행복, 평화를 얻었습니다. 얼마 후 미국과 유럽 아시아 호주 아프리카 남미, 그리고 주요 기관에서 칭하이 스승에게 강연을 요청해 왔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자 초기 시절 칭하이 무상사는 어울락 중부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그녀는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병원의 환자들과 가난한 이들을 돕고 다친 동물 들을 도와주곤 했습니다. 10대 후반에 유럽으로 유학을 떠난 그녀는 그 곳에서 적십자사의 번역 일을 하며 계속 봉사했습니다. 그녀는 곧 아픔 과 고통이 모든 문화 속에, 세계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 다. 그리고 그 구제책을 찾는 것이 그녀 인생의 가장 큰 목표가 되었습 니다. 그녀는 당시 독일 의사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이별이 두 사람 모두에겐 대단히 힘든 결정이었지만 남편은 동의해 주었습니다. 이어서 그녀는 영적 깨달음을 찾아 2년이 걸린 구도의 길에 올랐습니다. 히말라야 순례 마침내 그녀는 인도의 히말라야 깊은 곳에서 깨달은 스승을 만나 내면의 빛과 소리를 관하는 명상 기법인 관음법문을 전수받았습니다. 그녀는 얼 마간 수행한 후 완전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히말라야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주변 사람들의 신실한 요청 에 따라 칭하이 스승은 관음법문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면서 그들에게 인도적인 도움을 베푸는 숭고한 귀감이 되고 있는 칭하이 스승은 또 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자고 격려합니다. 그녀는 관음법문 명상을 통해 자생적인 재능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그 림과 창작 예술품(아름답고 정교한 등 燈 과 음악, 시 등), 미적 감각이 뛰어난 보 석 의상 디자인을 통해 당신이 접한 사람들과 문화의 내적 외적 아름다움을 표현합니다. 1995년, 대중의 요청에 따라 그녀의 의상 디자인은 런던 파 리 밀라노 뉴욕을 순회하는 국제적인 패션쇼를 통해 선보였습니다. 이 런 예술 작품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은 칭하이 무상사의 자선 활동을 위한 독립적인 재정원이 되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신의 자녀를 돕는 그녀의 고귀한 임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인정과 스승님의 꿈 칭하이 무상사는 그 어떤 형태의 인정도 바라지 않지만 전세계 많은 정 부와 개인 단체들이 그 사심없는 지원을 인정해 다음과 같은 수많은 상 을 수여했습니다. 세계 평화상, 세계 영적 지도자상, 인권 신장상, 세계 시민 인도주의상, 인류를 위한 뛰어난 공익 봉사상, 2006 구시 평화상, 로스 앤젤레스 음악 주간 표창장, 2006년 제27회 텔리상 은상 등등. 미국에서 는 2월 22일과 10월 25일을 칭하이 무상사의 날 로 선포했습니다. 하와

5 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이 호놀룰루 전임 시장인 프랭크 파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녀는 위 대한 자의 빛이며 모두를 위한 자비의 천사입니다. 칭하이 무상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 미래에 대한 아름다운 비전을 발견하고 창조하도록 돕는 데 진정으로 헌신하고 있는 사람들 중 한 분 입니다. 역사상 많은 위인들에게 꿈이 있었듯이 그녀 또한 그렇습니다. 머리말 난 모든 세상이 평화로워지길 꿈꿉니다. 나는 모든 살생이 멈추기를 꿈꿉니다. 나는 모든 아이가 평화와 조화 속을 거닐기를 꿈꿉니다. 나는 모든 국가가 서로 화해하고 서로를 보호하고 서로 도와주길 꿈꿉니다. 나는 이 행성이 파괴되지 않길 꿈꿉니다. 수억 수조 년이 걸려 만들어진 이 행성은 대단히 아름답고 멋진 곳입니다. 나는 이 행성이 평화와 아름다움, 사랑 속에 지속되기를 꿈꿉니다. 칭하이 무상사는 강연하실 때 어려운 문자를 사용하지 않고 평이한 구어체만 사용하십니다. 책을 출판함에 있어서도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미사여구를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우리 제자들은 스승의 가피력을 감소시키지 않기 위해 범부의 두뇌로 내용을 함부로 바꾸지 않았습니다.

6 CONTENTS 차례 사랑의 길을 걷다...3 머리말...7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13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47 깨달으면 부처, 무지하면 중생...85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내면의 소리 관음법문 삼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 화신은 신기한 것이 아니다 누가 극락에 가는가 채식을 해도 업장이 있다 장 진정한 불교인 관음법문 입문과 5계 간행물 안내 주요 연락처...310

7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8 1 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9 1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15 1 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포모사 타이베이 악기는 본래 내면의 미묘한 소리를 잊지 않도록 대중을 일깨우 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내면의 소리는 외면의 소리와 똑같이 들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법화경 에서 말하기를 보살의 경지에 이르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소리는 귀를 상하게 하지 않는 다. 천당과 지옥도 볼 수 있으나 수많은 등급의 천당과 높은 경지를 보더라도 눈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이는 그들의 진동력이 일반 범 부의 진동력과 다르기 때문이다. 라고 했습니다. 비록 입문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수행을 하고 있다면 마음이 고요해졌을 때 간혹 그런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극소수의 사람만이 이런 체험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전생에도 수 행한 적이 있어서 오늘날까지 그런 능력과 과거의 영향이 남아 있는 것이지요. 그 소리는 반드시 수행을 많이 해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소리를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소리를 듣고 싶을 때마다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입문한 사람은 다릅니다. 소리를 듣고 싶으면 언제나 소 리가 존재합니다. 그 소리가 이미 우리의 재산이 되어서 원할 때는 언제든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갑작스레 듣게 되었다가 갑작스레 끊 어지게 되는 소리라면 아직 우리의 재산이 아닌 것입니다. 그건 듣 고 싶을 때 언제든지 들을 수 있는 내면의 소리가 아니니까요. 입문을 한 사람은 듣고 싶을 때 언제나 들을 수 있습니다. 누구 든지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보살의 등급에 이른 것입 니다. 이것은 법화경 에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입문을 하지 않 은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 이전에는 불보살이나 대수행자가 세속의 악기로 내면의 소리를 모방하여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내면의 귀를 일깨우기 위해서였지요.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그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보다 지혜로 워지고 참 스승 을 찾아 수행하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악기도 아주 유용합니다. 만일 몇몇 악기가 내 면의 소리와 유사한 음악을 연주한다면 다소 도움이 되겠지요. 등급 이 높지 않은 사람에게는 확실히 도움이 될 겁니다. 선 禪 에 관한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참선을 하던 한 법사가 어 느 날 갑자기 옆방에서 치는 종소리를 듣는 순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큰 깨달음이었는지 작은 깨달음이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의 깨달음은 얻었던 것이지요. 이렇게 악기 는 사람들의 내근 內 根 을 일깨우고 각성시키는 데 사용하고자 한 것 입니다. 우리의 등급을 좀더 높이고 지혜를 좀더 증진시켜 훗날 큰

10 1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17 스승의 가르침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만일 자신의 수행에 의지하여 내면의 소리를 들으려 한다면 아 주 어려울 것입니다. 첫째는 수행을 오래 한 뒤에라야 그 소리를 들 을 수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소리를 듣게 된다 하더라도 어떤 소리 가 비교적 높은 소리이고 도움이 되는지, 또 어떤 소리를 들어야 하 고 어떤 소리를 듣지 말아야 하는지 등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것 을 모르면 길을 잃고 헤매게 되겠지요. 소리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부처의 소리가 있는가 하면 마 魔 의 소리도 있고, 진짜인 소리가 있는가 하면 가짜인 소리도 있습 니다. 그러므로 혼자 수행한다는 것은 비교적 어려운 일이며 반드시 참 스승 을 찾아야만 하지요. 참 스승은 우리에게 법을 전해 줄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로부터 법을 전해 받으면 우리는 내면의 소리를 들 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야 비교적 안전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우리 를 돌봐 주며 어떤 소리가 좋은 소리인지, 어떤 소리가 높은 세계의 소리이며 낮은 세계의 소리인지, 또 들으면 안 되는 소리는 어떤 소 리이고 위험한 소리는 어떤 소리인지 등을 가르쳐 줄 것이기 때문입 니다.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모두가 다 좋은 소리는 아닙니다. 석가모니불은 법화경 과 능엄경 이 모든 경전 중의 으뜸이라고 했습니다. 나 역시 그의 관점에 동의하는데 그 이유는 이 두 경전에 는 수행에 관한 것이 언급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법화경 에 는 수행의 체험에 대해서도 약간 언급되어 있어서 법화경 을 보며 우리는 자신의 체험과 법화경 에서 말한 것이 같은지 다른지 대조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법사들이 자신들의 법문이 최 고라고 떠들어댈 때, 우리가 무슨 수로 그들이 가르치는 법문이 우 수한 것인지, 아니면 우리 법문이 제일 높은 법문인지 증명해 낼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법화경 은 확실히 최고의 경전입니다. 시간이 있으면 한번 훑어보세요. 석가모니불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법화 경 을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마라. 그 경전에 담긴 오묘한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방한다면 아주 큰 업장을 짓게 되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법화경 을 본 적이 있습니까? (어떤 사람: 없습니다.) 좋 습니다. 그러면 집에 돌아가 읽어 보세요. 부처는 그 경전에서 이렇 게 말했습니다. 범부는 내면의 체험이나 보살의 체험을 알 수 없으 며 내면의 소리도 들을 수 없다.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백 년 동 안 수행한다 해도 아무런 체험도 없을 것이며 아무 소용도 없을 것 이다. 그래서 석가모니불이 법화경 을 설할 때 오천명 이상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그리고 재가 보살들이 설법회장을 떠났던 것입니다. 석가모니불을 믿지 않았고, 그런 고등한 법문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들은 그런 높은 수준의 법문이 진 짜로 있었다면 왜 여태껏 들어 보지 못했겠는가? 하고 의심했던 것 입니다. 부처가 법화경 을 설할 때 그 자리를 떠난 비구와 비구니는 아 마 부처의 제자가 아니었을 겁니다. 그때도 대단히 많은 출가자가 있었을 테니, 출가자라 해서 모두가 다 내 제자도 아니고 나를 따라 똑같은 법문을 수행하는 것도 아닌 지금의 나의 상황과 똑같았겠지

11 1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19 요. 인도에는 아직도 출가자들이 많지만 그들 모두 관음법문을 수행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법화경 에서 말하고 있는 것과 같은 그런 내면의 미묘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므로 그들 은 아직도 보살의 등급이 아닌 것입니다. 예컨대 나는 가끔씩 특별 인쇄물을 복사해서 여러분에게 나누어 주는데 그 안에는 체험에 관한 이야기가 조금 언급되기도 합니다. 원래 나는 체험 얘기는 하지 않지만 입문한 제자에게 보내는 인쇄물 에 가끔 수행상의 체험에 대해 언급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그 인쇄 물을 여러분이 마음대로 외부 사람에게 보여 준다면 그들은 그 내용 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특별 인쇄물을 복사해도 새로운 사람에게는 주지 않습니다. 어쩌다 여러분이 친척이나 친구에게 가져다주는 것을 제 외하고는 말이에요. 그러나 그것은 여러분이 개인적으로 준 것이지 우리가 그들에게 보낸 것이 아닙니다. 원래는 여러분의 수행을 위해 서, 그리고 체험이 무엇인지 알게 하기 위해서 여러분에게만 나누어 준 것이지요. 이것은 일반인들이 하는 광고처럼 보다 많은 사람들에 게 알리려고 수천수만 부씩 복사해서 곳곳으로 보내는 것과는 다릅 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석가모니불이 법화경 은 사람들에게 함부로 줄 수 없다. 라고 한 말도 바로 이런 뜻입니다. 그는 자신의 제자들을 위해, 이미 체험 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법화경 을 설했던 것입니다. 이해하겠습니 까? 높은 등급에 있는 보살들, 관음법문을 수행하는 제자들에게 설 법한 것이지 외부 사람들에게 설법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외부 사람 들은 석가모니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무슨 소리를 듣는다는 것인지, 무슨 천당을 본다는 것인지, 어떻게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지, 어떻게 보통 사람이 보살이 될 수 있는지 그들 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법화경 을 비방하고 그로 인해 아주 큰 업장을 짓게 된 것이지요. 내가 복사해서 나누어 준 특별 강의도 마찬가지로 외부 사람들 에게 보여 주려고 만든 것이 아닙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입문한 후 에 스승을 믿기만 하면 서방세계에 갈 수 있으며, 영원히 생사해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에게 스승 의 이 육체를 믿으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법문을 믿고 스승의 가 르침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나는 어떻게 규칙을 준수해야 하고 어떻 게 계율을 지켜야 하는지 가르쳐 주었습니다. 5계(살생하지 말 것, 도 둑질하지 말 것, 거짓말하지 말 것, 간음하지 말 것, 술 마시지 말 것)를 정확 히 지켜야 하고 매일 몇 시간씩 명상해야 하는지도 가르쳐 주었지 요. 내가 여러분에게 가르쳐 준 규칙들은 철저하게 지키고 이행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스승을 믿는 것입니다. 이 사람(스승 님이 당신 자신을 가리키심)을 믿으라는 것이 아니지요. 그러나 이 길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밖에 나가 이 법문을 비방 하거나 공격하게 된다면 아주 큰 업장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그 렇게 하는 것은 여러분 스스로 생사윤회를 선택하고 떨어지기를 원 하는 것이므로 나 역시 이에 개입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스스로 그것을 선택했기 때문이지요. 불보살은 다른 사람의 의식에 개입할 수 없으며 중생이 원하는 대로 내버려둡니다. 이 길은 좋고 저 길은

12 2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21 나쁘다는 것을 알려주거나 말해 줄 수는 있지만 어디로 갈지는 반드 시 스스로 선택해야만 합니다. 석가모니 당시의 상황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불보살이 중생 을 벌한 것이 아닙니다. 중생이 법화경 을 비방하니 부처가 화가 나 서 중생을 벌하려 했다거나 중생을 해칠 어떤 일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닙니다. 불보살은 중생을 위협하지 않습니다. 이 삼계 이내는 여 전히 마왕이 지배하고 있지만 여러분이 올라가서 불보살에게 배우 고자 한다면 마왕은 여러분이 가도록 해줄 것입니다. 불보살이 이미 여러분을 제자로 받아들였다면 마왕도 더 이상 여러분에게 개입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나 만일 여러분 스스로 불보살을 떠나겠다는 선 택을 한다면 마왕은 즉시 다시 와서 여러분을 지배하게 될 것이고 그 후에는 더 많은 번뇌를 만들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라도 스승의 가르침을 위반하거나 스승이 가르친 계율과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그 즉시 스스로 문제를 자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계율을 어기는 사람은 내가 하는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곧 체험하게 될 겁니다. 입문을 한 후 계율을 지키지 않고, 수행도 하지 않으며, 고기를 먹기 시작한 사람들의 얼 굴이 어떻게 변했는지 한번 보십시오. 그렇게 스승의 말을 듣지 않 는 사람들의 생활이 어떤지는 직접 가서 보면 알 겁니다. 그들의 얼 굴은 입문할 때와는 달리 빛을 잃었습니다. 말하는 것도 전과는 다 르며, 청정하지도 않고 빛도 없으며 모든 것이 어둡습니다. 그러니 스스로 문제를 자초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불보살 도 그런 사람에 대해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빨리 데리 고 올라가 달라며 불보살에게 거듭 간구해 놓고는 오히려 벗어나기 를 원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불보살이 이곳에 왔지만 우리가 원 하지 않는데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내가 설법한 내용을 사람들 에게 함부로 나누어 주면 안 됩니다. 상대방의 수행 등급이 높다는 것을 알 경우에는 나누어 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복잡해질 겁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말해 주지요. 이를테면 병에 걸렸는데 아직 제일 좋은 병원과 가장 뛰어난 의 사를 만나지 못했다면 계속해서 희망을 품고 이리저리 찾아다닐 겁 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하지만 가장 뛰어나다는 의사를 만났는데 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믿지 못하여 그 사람에게 병을 치료하도록 맡기지 않는다면 보통의 의사들로선 더더욱 방법이 없겠지요. 물론 가벼운 병이라면 가장 뛰어난 의사를 찾기 전까지 여기저기 찾아다 닐 시간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병이 상당히 위중할 때는 어서 빨리 최고의 의사를 찾아야만 병을 치료할 수가 있지요. 그런데 막상 최 고의 의사가 눈앞에 나타난다 해도 그를 원하지 않고 믿으려고도 하 지 않는다면 그때는 죽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직 불보살의 화신과 최고의 법문을 만나기 전이라 면 불보살이 언젠가는 우리를 구해 주러 오리라 믿으며 천천히 다른 법문들을 찾아다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찾았는데도 스스로 거절해 버리고 원하지 않는다면 누가 우리를 가르치고, 누가 우리를 구해 줄 수 있겠습니까? 이해하겠어요? 그러므로 입문한 후에는 반 드시 여러분 스스로 수행을 하며 이해하도록 해야 합니다. 나도 그 렇게 많이 얘기해 줄 수는 없습니다. 이미 말해 버린 것만도 너무 많

13 2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23 거든요. 말하지 말았어야 할 비밀스러운 것까지 말해 버린 적도 있 으니,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믿지 않는다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말법시대이기 때문에 수많은 불보살의 화신이 온다 해도 중생을 다 제도할 수는 없습니다. 석가모니불이 살아 있을 당시에도 제도된 사람은 얼마 안 됩니다. 법화경 의 종지용출품 從 地 湧 出 品 에 서 석가모니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갠지스 강의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보살들이 각 시대마다 화신으로 와서 땅에서 용출하여 중생을 제도한다. 그런데 그들은 지금 모두 어디로 갔습니까? 그렇게 많은 보살들 중에 우리는 왜 반쪽도 보지 못할까요? 보살은 존재하며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믿지 않을 뿐이 지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보살의 화신이 빛나는 황금으 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화신으로 이 세상에 오기 위해 서는 반드시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갖추어야 합니다. 중생에게 이로 움을 주기 위해 보살은 갖가지 상황에 맞는 모습으로 화현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떻게 알아보겠습니까? 만일 누군가가 경전에 씌어 있는 것과 똑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우리를 지도해 준다면 그를 믿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걸 통해 우리는 자신의 체험이 경전에 기재된 것과 같은지 다른지 비교할 수 있으니까요. 만일 같다면 믿 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까지 기다리고 기다려야 믿을 수 있겠어요? 또 누가 우리를 믿게 해줄 수 있겠습니 까? 물론 오늘 우리가 방문했던 그 사저처럼 모든 사람이 다 스승의 화신이 와서 병을 고치는 걸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의 등 급이 아직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볼 수가 없지요. 그러나 등급이 높지 않더라도 수행해야 하며, 수행의 경지가 높은 사람을 믿어야 합니다. 그들은 체험도 있고 스승이 누구인지도 압니다. 그렇지 않 다면 모든 사람이 경전에 의지해서 수행을 하면 되지 스승의 지도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스승이 여러분에게 어떤 체험이 있을지 알려주면 여러분은 틀림없이 그러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스승이 말 하는 대로 무엇이든 가지게 되지요. 그런데도 아직 증명이 부족하단 말입니까? 그렇다면 한 스승을 믿는 데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한다는 거지요? 불보살이 이 사바세계에서 힘을 발휘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 다. 그는 신통을 내보일 수가 없지요. 여러분이 그를 믿는다면 여러 분에게 좋은 것이며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 러나 내면의 스승에게는 대단히 큰 힘이 있으며 그는 보살이기 때문 에 여러분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에게 기도한다면 도와줄 것입니 다. 그를 볼 수 없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만 하 면 그는 올 것입니다. 정말 곤란한 일을 당하거나 급한 상황에 처했 을 때 그에게 도움을 청하면 됩니다. 또는 몇몇 문제로 의심이 생길 때도 내면의 스승에게 도움을 청하면 되지요. 외면의 스승은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없지만 내면의 스승은 무 엇이든 모두 말해 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를 볼 수 없다 해도 그에게 말하기만 하면 그는 들을 수 있습니다. 포모사어 중국어 영 어 등 어떤 언어로 말해도 알아들을 수가 있지요. 외면의 스승은 이 사바세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힘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14 2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25 그는 보통 사람처럼 평범해 보여야 하지요. 그러나 내면의 스승은 불가사의한 공덕과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많이 의심하 지 말고 반드시 그를 믿어야 합니다. 설령 여러분이 나를 따라 수행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른 수행 법문이 좋은지 나쁜지는 여러분 스스로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 은 우리 범부가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솔직히 말하면 대다수의 법문들은 진정한 체험을 끌어낼 수 없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쉽게 믿지 못하는 관계로 이 법문이 더 많은 중생들을 구할 수 없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이미 입문을 한 사람들이니 마땅히 자신에게 큰 이로움이 있다는 것을 굳게 믿어야만 합니다. 나도 더 이상은 말 해 줄 수가 없습니다. 체험이란 원래 남에게 말해서는 안 되거든요. 만일 내가 제자들에게 각자의 체험을 말하도록 한다면 여러분은 그걸 듣고 나선 직장도 내버리고 남편이나 부인도 다 팽개치고 내게 와서 함께 있으려고만 할 것입니다. 그러면 골치 아프겠지요. (대중 웃음) 그러므로 체험을 말해서는 안 됩니다. 수행을 하면 체험이 있겠 지만 설혹 기대하던 체험이 없다 해도 믿어야 합니다. 그러면 나중 에는 체험이 있을 것입니다. 다른 법문으로 수행을 하는 사람이 있기도 한데 그럴 경우 수행 이 좋지 않으면 마장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알겠어요? 수행자는 신 통을 사용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해야 합니다. 물론 나를 만나기 전 에 신통을 수행한 사람도 있습니다. 비밀스런 주문을 외거나 손이나 발로 갖가지 무드라를 취하는 등 마구잡이로 신통을 배워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고 마귀를 몰아내고 귀신을 쫓아내기도 했지요. 그런 사람들이 우리 법문을 수행하게 되면 처음 시작할 때는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전에 그들이 믿었던 낮은 등급의 귀신들이 그들의 수행 등급이 올라가지 못하도록 훼방을 하거든요. 그러나 나를 믿고 계속 관음법문을 수행한다면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 을 겁니다. 전에 여러분이 그들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사소한 병을 고쳐 주 고 조그마한 마귀나 귀신들을 쫓아냈기 때문에 지금 여러분의 등급 이 올라가지 못하도록 그들이 수행을 방해하는 것인데 여러분이 진 정으로 나를 믿지 못하기까지 한다면 그들에게 끌려가게 될 것은 뻔 한 일입니다.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의 집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원한다면 누구 든지 초대할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든 여러분이 손님을 초대 하는 것을 저지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집이니 누구를 초대하든 그건 여러분의 일이지요. 여러분에게는 그럴 자유가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의 손님을 쫓아낼 만큼 그렇게 거칠고 무례하지 않습니다. 만 일 여러분이 스승을 완전히 믿는다면 스승이 틀림없이 도와주겠지만 스승을 믿지 않고 마귀를 믿는다면 마귀가 여러분을 도울 것입니다. 하지만 마귀가 여러분을 돕는다면 문제는 점점 더 커질 뿐이지요. 전생에 조금이나마 수행을 했던 사람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 도 약간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참 스승을 만나기 전에 가 지고 있던 힘이 모두 황폐해지고 어두운 힘으로 변해 귀신이나 마귀

15 2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27 에게 이용당했다면 나중에 참 스승을 만나 다시 수행을 하려고 해도 몹시 힘들 것입니다. 게다가 진정으로 스승을 믿지 않고 스승의 힘 에 의지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마장이 와서 방해를 할 테니 장애를 극 복하기가 더 어렵겠지요. 어떤 사람들은 수행을 해서 힘이 조금 생기면 바로 교만해져선 밖에 나가 자기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 게 가서 네 집에 귀신이 들어와 있으니 무슨 주문을 외워야 한다느니 하며 떠들어대지요. 다른 사람이 청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하고 다 닙니다. 이런 일이 가장 골치 아픕니다. 수행이란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또 아주 간단하기도 하지 요. 간단하지 않은 이유는 다른 사람의 일에 개입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기란 쉽지 않지요. 그러므로 간단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들지 않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 다. 갓 배우기 시작해서 수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의 입을 꼭 다 물게 한다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지요. (대중 웃음) 수행을 해서 약간의 체험과 힘이 생기면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 어합니다. 그러므로 수행의 공력이 얼마가 되든 귀신들이 엿듣게 되 고, 엿듣고 나면 그들은 여러분에게 장난치고 싶어하지요. 귀신은 후후! 이 녀석 봐라! 아주 교만하고 과장이 심하구나. 좋아! 내가 가 서 한번 놀아 주지! 하면서 여러분을 조롱할 거예요. 작은 귀신이라 면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게는 못 하고 자신의 두목 을 찾아갈 겁니 다. 귀신에게도 여러 등급이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늘 말하기를 도가 1척 尺 높아지면 마장은 오히려 1장 丈 이 높아진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중해야 하며 묵묵히 수행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수행이 아직 성취되지도 않았는데 나라 전체가 다 알아 버 리기도 합니다. (대중 웃음) 적어도 온 마을이나 주위의 모든 사람이 알아 버리지요. 수행이 얼마 되지도 않았으면서 사람들에게 이런저 런 주문들을 가르칩니다. 출가자라면 그나마 사정이 헤아려지겠지 만 재가자이면서도 방몽산 放 蒙 山 (영혼에게 먹을 것을 보시하는 것.)을 하 다니요. (대중 웃음) 자기 자신도 복이 없으면서 무슨 몽산을 놓는다 는 말입니까? 귀신이 어떻게 여러분의 밥을 먹으러 오겠어요? 자기 자신도 먹을 게 부족할 판일 텐데 귀신에게까지 먹이려고 하다니 정 말 해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의 복도 충분하지 않으면서 터무니없이 그러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여러분의 수행이 조금 높아지면 그들이 와서 여러분을 끌 어내릴 겁니다. 전에는 자신들의 친구였던 여러분이 이제는 다른 곳 으로 이사를 가서 숨으려고 하니 당연히 좋아하지 않을 수밖에요. 전에는 그들이 여러분을 지배할 수 있었고 여러분 역시 그들을 존경 했습니다. 여러분은 그들에게 예배를 올리고 그들의 힘에 의지해서 다른 귀신들을 쫓아냈지요. 그런데 이제는 여러분이 그들을 존경하 지 않을뿐더러 해탈하여 생사를 벗어나려고 하고 삼계를 뛰어넘어 그들의 경지보다 높아지려고 하니 그걸 원치 않는 그들이 문제를 일 으키러 찾아올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수행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것은 입을 다물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이 너무 많아 체험을 모두 다른 사람에게

16 2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29 말해 버립니다. 무슨 힘이 있고 무슨 신통이 있는지 전부 말해 버리 지요. 남이 묻기도 전에 자기가 모두 말해 버립니다. 집의 느낌이 안 좋다느니, 어둡다느니, 귀신이 들어 있다느니, 무슨 주문을 외고 몽 산을 하도록 하라느니 하며 떠들기를 무척 좋아하지요. 이것이 바로 남의 일에 개입하는 것으로 가장 큰 골칫거리입니다. 힘도 아직 충 분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수행하고 있고 등급이 얼마나 높은지를 다 른 사람이 알아주길 바라는데 이것이야말로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 습니다. 그런 과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마장은 벌써 성큼 다가 와 버리지요. 그렇게 하는 것은 선지식에게 가까이 가지 않고 마귀에게 다가가 는 것과 같습니다. 과장 역시 일종의 마장입니다. 그것은 마귀의 태 도이지 불보살의 태도가 아닙니다. 알겠습니까? 과장은 일종의 낮 은 등급이고 저급한 개성이며 좋지 않은 태도입니다. 그러므로 여러 분이 수행하면서 과장을 잘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과장 병에 전염되 지 않도록 그와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과장하는 사람은 어쩌면 지금은 괜찮은 등급일 수도 있겠지만 날 이 갈수록 더 많은 마장이 생길 것입니다. 마장이 없다 해도 보다 높 은 경지에 오르게 되었을 때 그 경지를 계속 보유할 수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선정의 힘이 부족해서 그 경지에 오래 머무를 수 없기 때문 이지요. 이해하겠어요? 그 경지를 뛰어넘지 못한다면 어떻게 더 높 은 경지에 오를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모두 입 을 다물지 못해서입 니다. 지금 입을 다물지 못한다면 성불했을 때는 어떻겠어요? 부처 가 되어 어떻게 모든 것을 다 말해 버릴 수 있겠습니까? 성불한 뒤 그렇게 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떠벌리는 부처가 된다면 무슨 쓸모가 있겠습니까? 수행자는 묵묵히 수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체험과 법 문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을 내가 허락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렇지만 때로는 고의가 아니라 자연스레 입에서 흘러나오기도 합니 다. 그때는 봐줄 수가 있어요. 나 역시 그 정도로 엄격하지는 않습니 다. 가끔 어떤 제자는 스승의 화신이 와서 자신을 구해 주거나 돕는 것을 보고 너무 감동한 나머지 스승을 보자마자 주위에 사람이 있건 말건 참지 못하고 말해 버리기도 하거든요. 너무 감동해서 자연스레 말이 튀어나오는 것이지요. 거기에는 과장된 태도가 전혀 없기 때문 에 그런 상황에서는 약간 드러낸다 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과장해서 말한다면 그것은 제일 안 좋은 일입니 다. 과장할 땐 마귀가 와서 우리의 공덕과 힘을 가져가 버리고 우 리에게 장애를 일으키니까요. 결국 앞서 도달한 높은 경지를 보유 하지 못하고 다시 ABC부터 배워야 하지요. 이는 바로 선정의 힘이 부족해서입니다. 선정의 힘이 부족하면 높은 등급을 유지할 수 없습 니다. 높은 등급에 오르려면 반드시 충분한 선정의 힘이 있어야 하 지요. 우리가 바깥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테면 국방부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지위는 높지 않지만 중요한 부서에 속해 있다고 합시다. 그러나 국방 기밀을 유지할 수 없다면 훗날 아무리 학벌이 높다고 해도, 또 아무리 온 정성을 다해 일을 한다고 해도 정부는 그 런 사람에게 국방부 장관직을 맡기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입

17 3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31 을 단속하지 못해서 국방 기밀이 모두 새나가 버릴지도 모르니까요. 그래서는 안 되겠지요? 그러니 그렇게 높은 지위를 줄 수 없는 것입 니다. 수행하는 사람도 똑같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으면서 그렇게 과장을 하는데 누가 여러분을 성불시키겠습니까? 수행에는 수많은 경지, 수많은 것들, 수많은 등급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모 릅니다. 보살에도 대단히 많은 등급이 있습니다. 초지보살 이지보 살 팔지보살 십지보살, 그리고 마하살이 있습니다. 보살마하살 이 가장 높은 보살이며, 모든 보살의 우두머리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종류의 보살이 있습니다. 사람을 구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이는 그들을 우리는 청정대해중보살 淸 淨 大 海 衆 菩 薩 이라 칭합 니다. 그들의 공덕이 마치 대해와 같이 광대하고 깨끗하며 고요해서 그들을 청정대해중보살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그들의 힘은 대해와 도 같고, 그들이 하는 일은 아주 조용하여 맑은 물과 같습니다. 아 무도 그들의 존재를 느낄 수 없지요. 그러나 화신보살의 존재는 우 리가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청정보살은 일반 마하살보다 더 높습 니다. 이 우주에는 우리가 성취해야 할 수많은 등급이 있고 획득해야 할 수많은 지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린 수행이 아직 부족하고 자랑할 만한 것이 전혀 없는 것이지요. 약간의 신통을 가졌다고 침 튀겨 가며 떠벌린다거나 과거 현재 미래를 좀 볼 줄 안다고 한들 그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설령 내일 이 세상이 멸망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우리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오 히려 오늘부터 내일에 이르는 그 시간 동안 너무 두려워 잠 못 이루 고 먹지 못하기만 하겠지요. 하지만 내일 세상이 멸망하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오히려 안심하고 잠이 들 겁니다. 그들은 적어도 24시간 동안은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그러므로 과거 현재 미래를 안다고 해도 정말 아무 소용이 없습 니다. 우리의 미래를 미리 정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현재부터 시작해 야 하지요. 일상생활 속에서 도덕적인 인간이 되고 내가 여러분에 게 가르친 5계 를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 지 않으며, 간음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 마시지 않는 5계 를 확실히 지킬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다른 계율은 말할 필요도 없 이 5계만 철저히 지킬 수 있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상관없고, 관음법 문을 수행하지 않아도, 생사해탈을 원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나를 믿지 않더라도 반드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5계를 철저 히 지켜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이 세상에 올 때 최소한 사람으로 올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방법이 없습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결 코 나쁜 이치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나를 믿지 못하더라도 내 가르 침은 믿어야 합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옳은 이치만을 가르칩니다. 사람이 되는 것도 간단합니다. 5계를 철저히 지킨다면 문제없습니 다. 5계를 철저히 지킨다면 관음법문을 수행하지 않아도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 몸을 다시 얻기란 정말 어려울 것 입니다. 사람의 몸은 대단히 고귀합니다. 몸이 없으면 육근육진 六 根 六 塵 이 없으므로 수행할 수 없습니다. 물론 우리는 수행에 있어서 육근

18 3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33 육진이야말로 가장 성가신 장애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 행을 하려면 필히 그것들을 사용해야 하므로 육근육진이 없다면 수 행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해하겠습니까? 원래 내면의 소리는 귀로 듣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귀가 없으면 어떻게 듣겠습니까? 명상 중에 보는 경지 또한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몸이 없 으면 볼 수 없습니다. 부처의 경지도 볼 수 없고 천당이나 지옥, 또는 서방 극락세계가 어떤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 므로 사람의 몸은 소중한 것입니다. 사람이 되지 못하는 것은 쉬워도 사람이 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리고 불보살이 되는 것은 더더욱 어렵지요. 보통의 보살이 되기 도 어려운데 청정대해중보살이 되고자 한다면 더더욱 어려울 것입 니다. 형상이 없는 최고의 보살인 청정보살 이 되려면 불가사의하면 서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수많은 호된 시험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그 것을 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우리가 이 사바세계에서 수백만 번을 윤회했다 해도 그런 지독한 시험은 여태껏 들어 본 적도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들어 보지 못할 것입니다. 많은 책을 통해서 우리는 과거에 수행을 한 대사들이 수행 과정 중 어떤 시험에 들었고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보았을 겁니다. 설혹 그들 중 누군가가 가장 크고 힘든 시험을 겪었다 하더라도 청정대해 중보살이 겪는 시험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그보다 훨씬 더 고통스 럽고 훨씬 더 많은 시험이 존재하지요. 청정대해중보살은 부처와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부처는 부동 不 動 이고 청정대해중보살은 동 動 인 점이 다릅니다. 청정대해중보살 은 우주를 돌아다니며 이 우주를 돌보는 일을 함으로써 우주가 질서 도 규칙도 없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합니다. 그들의 책임은 우주를 돌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살마하살은 인간의 영혼을 구해서 데리 고 돌아가는 일을 합니다. 누구라도 서방세계에 가려면 보살마하살 에게 배워야 합니다. 그들의 화신이 사바세계에 와서 인간을 구하여 영혼의 고향, 바로 천국이나 서방정토로 데리고 갑니다. 평상시 여러분은 청정대해중보살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사실 그 들이 누구인지는 전혀 모릅니다. 그들이 지금 여러분 앞에 출현한다 해도 여러분은 알아보지 못할 거예요. 단지 보살마하살만이 누가 청 정대해중보살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등급과 힘을 노출시키지 않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하지요. 그들은 더없이 평범하다 못해 보통 사람보다 더 평범하기 때문에 그들이 이 세상에 왔다 해도 아무도 그들이 보살이라는 것을 모를 것입니다. 그들은 조금의 신통도 드러내 보이지 않고서 묵묵히 자신들의 일만 하기 때문에 범부로서는 결코 알아볼 수 없습니다. 청정보살이 하는 일은 보살마하살과는 다릅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인과에 전혀 개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살마하살은 개입 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겠습니까? 보살마하살은 지옥에서 인간을 구제하여 천당으로 데리고 갈 수도 있으며, 업장이 무거운 사람을 서방세계에 데리고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청정보살은 한쪽에서 그저 바라만 보며 어떤 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일은 우주의 운행을 돌보고 우주가 존재하도록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사람 을 구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굶어 죽거나 지옥 불에 타 버린다 해

19 3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35 도 전혀 관여하지 않지요. 우리 범부의 관점에서 볼 때 청정보살이 냉혹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이 다를 뿐입니다. 청정보살이 되는 것은 아주 어려워서 여러분은 시험에 통과하지 못할 겁니다. 청정보살이 되려면 필히 대단히 엄격하고 냉혹한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 고통스러운 훈련 방식을 언어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으며, 우리 범부는 들어 본 적도 없고 상상해 볼 수도 없습 니다. 그것은 군대에 각기 다른 훈련 과정이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육군 해군 공군 비밀 정보 기관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가장 위험한 특수부대에서는 직접 사람을 죽이는 훈련까지 하는데 이런 특수부 대의 훈련이 가장 힘듭니다. 그렇지요? 보살이 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등급이 다르면 훈련도 다르지 요. 청정보살이 되려면 아주 고되고 고된 수행을 해야 합니다. 수행 이 고되다고 해서 청정보살이 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청정보 살이 되려면 반드시 가장 고된 수행을 견뎌 내야 합니다. 또한 청정 보살이 되려면 특별한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되고 싶다고 해 서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삼계를 뛰어넘지 못한 수행자 라면 아예 선발될 수 없습니다. 청정보살은 모두 제5세계에서 선발됩니다. 삼계 이내에서는 청 정보살이 될 수 없습니다. 삼계 이내에서는 여전히 생사윤회를 해 야 하고, 또 그 세계의 공부를 다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가장 심한 훈 련을 받도록 선발되지는 않습니다. 청정보살이 되려면 먼저 제5세 계의 보살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야 선발될 자격을 갖추는 것이지요. 또 선발된 후에는 가장 엄격한 훈련을 받아들여야 하는 데, 이 훈련이야말로 지옥 과정보다 훨씬 더 지독하고 고통스럽습 니다. 수행에는 대단히 많은 등급이 있으며 수행의 길은 아주 멀고도 멉니다. 그러니 수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현란하게 과장하지 마십시오. 내가 여러분의 체험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여러분 개인에게 좋으라고 하는 것이지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 습니다. 여러분이 온 나라에 알린다 해도 나에게는 아무 문제가 되 지 않지요. 자기의 보물을 발설하고 다니면 자신에게만 해가 될 뿐 입니다. 그러므로 수행을 하려면 묵묵히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신의 등급을 유지하며 천천히 올라가 성불하고, 마하살이 되고, 높은 등급의 보살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수행을 막 시작 한 사람이 신통이 조금 생기자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밖에 나가 자신을 광고하고 다닌다면, 여러분은 그가 당연히 믿지 못할 사람이 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참되게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을 보자마자 문제가 있으며 선병 禪 病 을 앓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압니다. 선병이 없는 사람은 밖에 나가 과장하지 않습니다. 알겠습니까? 수행하는 사람은 마땅히 겸손해야 합니다. 수행이 높아질수록 겸손 해야 하지요. 우리가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 워하고 우리의 힘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수행을 갓 시작했을 때는 그나마 괜찮아서 어느 정도 등급도 얻고 체험도 하지만 도처에서 과장하며 너무 많은 말을 하고 다니면서부

20 3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37 터는 결국 많은 마장을 초래하게 되기도 합니다. 등급이 높아질수록 마장도 많아지지요. 그러므로 수행에 있어서 가장 두려운 것은 자신의 체험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말을 많이 한 후에는 체험이 모두 다르게 변질되어 버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체험이 사라져 버리거나 환상만 남게 되 지요. 선정의 힘을 모두 낭비해 버렸기 때문에 영감 靈 感 의 기운 역 시 파괴되어 버립니다. 본래는 영감의 기운이 하나의 보호벽이었는데 자신이 너무 많이 누설해 버린 까닭에 마장이 구멍을 뚫고 들어와 버 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행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그렇게 과장하고 교만해지 는 태도입니다. 교만하면 할수록 문제는 더욱 커집니다. 스승을 믿 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나도 잘 압니다. 그러므 로 여러분이 스승을 믿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것 역시 여러분의 잘못 만은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은 말법시대의 분위기로 인해 생겨난 것 입니다. 그래서 지금을 말법시대라 칭하는 것입니다. 수행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능엄경 에서 말하기를 말법 시대에 참되게 수행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설령 그가 수행을 조금만 한다 해도 불보살은 그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성심과 신심을 가지고 진정으로 수행하려는 사람은 정말 몇 안 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비교적 간단하고 쉬운 길을 택하지 고 되고 엄격한 길은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 법문을 수행하려면 반드시 채식을 해야 하고, 매일 두 시간 반 명상을 해야 합니다. 그 밖에 살 생하지 말고, 거짓말하지 말며, 간음하지 말고, 도둑질하지 말며, 술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너무 힘들고 엄격한 것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세상에서 박사나 의사 변호사와 같이 사회적 으로 약간의 지위를 얻으려고 해도 아주 힘들게 공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하물며 불보살이 되고자 하고 생사를 벗어나 일세 해탈을 하고자 하는데 어떻게 힘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겠습니까? 말법시대에는 성심을 다하여 조금만 수행해도 불보살이 우리를 아주 많이 도울 것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너무나 좋은 일이지요.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이 두 시간 반씩 명상한다 해도 별 효과가 없 을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열 시간, 스무 시간씩 명상을 하지만 얻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만일 불보살이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우리가 수행을 한다 해도 별다른 결과가 없을 것입니다. 사실 수행은 별로 힘든 것이 아닙니다. 다만 교만한 태도를 근절 하기가 어렵고 입을 단속하기가 어려운 것뿐입니다. 교만한 태도와 과장하는 태도는 가장 고치기 어렵습니다. 수행을 하면서 체험도 별 로 없고 등급 역시 진보가 없는 사람은 모두 태도가 교만하고 너무 많이 떠벌려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수행은 얼마 하지도 않았으면서 말은 무척 많은 것이지요. 석가모니불 역시 자신의 제자들이 과장하는 것을 금했습니다. 목련존자는 신통이 있었지만 부처는 그에게 신통을 사용하지 못하 도록 했습니다. 나도 여러분에게 그와 똑같이 충고합니다. 수행이 길어지면 자연히 신통이 생길 겁니다. 그러나 과장해서는 안 됩니 다. 만일 여러분에게 타심통이 있다면 사람들이 알지 못하도록 하십

21 3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39 시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여러분을 두려워할 것입니다. 여러분 을 볼 때마다 자신의 마음이 간파되는데 누가 감히 여러분을 보러 오 겠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 밖에 신족통, 천안통 등이 있다 해도 다른 사람이 알아차리게 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이 알게 되면 우리에게 해만 끼칠 뿐 아무 이득도 없습니다. 우리가 자기들보다 높은 것을 질투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만일 우리가 그들이 싫어하는 몇 가지 일을 이야기한다 면 그들은 흑신통이든 무엇이든 방법을 강구해서 우리를 해칠 것입 니다. 목련존자의 경우처럼요. 그는 신통을 사용하다 결국에는 외도 의 흑신통에 의해 해를 입었습니다. 내가 다시 한 번 여러분에게 경고하는데, 절대 다른 사람이 여러 분의 수행 등급을 알게 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 사람이 있지요. 그게 그 사람의 성격이라 고치기가 무척 어렵고 그로 인해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만일 그런 사람을 알게 된다면 그를 가까이하지 말고 그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염병처럼 전염되고 말 겁니다. 마장이 들린 사람과 같이 살거나, 심지어 같이 살진 않더라도 가 까이에 함께 앉아 있기만 해도 우리는 그에 의해 절반은 전염이 됩니 다. 병자에게 병문안을 가서 서로 접촉만 하더라도 병의 반은 이미 여러분에게 전염됩니다. 그 사람 업장의 절반을 짊어져야 하는 것이 지요. 그렇지 않으면 불보살의 화신이 왜 이 세상에 와서 똑같이 범 부가 되겠습니까? 먼저 범부가 된 다음에 수행을 통해 다시 불보살 이 되지요. 불보살의 화신이라 할지라도 수행을 하지 않으면 범부와 똑같이 이 세상에 의해 오염됩니다. 이를테면 석가모니불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원래 호명보살 護 明 菩 薩 로서 도솔천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는 인간을 구하려고 이 세상에 내려왔고, 그것이 자신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태어나서 30년 동안 중생에게 이익 되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요. 그는 왕자라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세상을 즐기기만 했지 수행이 무엇인 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는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었고 천상천하 유아 독존 이라고 말할 만큼 자신이 누구인지도 분명히 알았습니다. 그 러나 성장하면서 너무나 무지해져 보통 사람보다도 더 무지해지고 말았지요. 수많은 미녀들에게 둘러싸여 매일 세상을 향유하며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가 안락한 생활에 빠져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람들이 일부러 그렇게 조성한 것이었지요. 부모 는 그를 총애했고 신하들은 그의 비위를 맞춰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나쁜 상황이라면 눈곱만큼도 그가 알지 못하도록 했으며, 어느 누구 도 그에게 수행에 관해서 일깨워 주어선 안 되었지요. 그러므로 30 세 이전에 석가모니불은 한낱 범부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대보살의 화신이었고 아주 오래전에 이미 성불한 존재였습 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자 그 역시 범부가 되는 것을 피 할 수 없었지요. 그러고 보면 사실 이 세상은 대단히 무서운 곳입니 다. 불보살이 태어난다 해도 수행하지 않으면 길을 잃게 되고 말지 요. 그러므로 어찌 되었든 반드시 다시 수행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항상 나에게 묻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불성 이 있다

22 4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41 고 하는데 왜 우리는 여전히 범부입니까? 왜냐하면 이 세상에 온 뒤 범부에 의해 전염 되고, 범부에 의해 제도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마치 전염병이 돌고 있는 지역과 같아서 원래는 한 사람만 병에 걸렸는데 나중에는 두세 사람에게 전염되고 날이 갈수록 더 많 아져 최후에는 전 지역이 다 전염되고 맙니다. 때로는 도시 인구 전 체와 동물마저 다 죽어 버려 강아지나 새끼 고양이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 전염병이 실로 얼마나 가공할 만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불보살도 이 세상에 와서 수행하지 않으면 범부가 됩 니다. 우리는 본래 모두 부처이며 불성을 지니고 있다는데 왜 알지 도 못하고 보지도 못할까요? 그것은 우리가 너무도 오랫동안 이 세 상에 의해 제도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제 막 수행을 한다고 해서 어떻게 바로 알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부지런히 수행하기만 하면 불보살이 될 수 있습니다. 수행하면 보살이 되고, 수행하지 않 으면 범부가 된다. 라는 이 말은 고정불변의 진리입니다. 그 외엔 달 리 할 말이 없습니다. 석가모니불도 6년 동안 수행한 뒤에야 성불할 수 있었고 예수 그 리스도 역시 10여 년간을 수행한 뒤에야 그처럼 위대한 스승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육조 혜능은 오조 홍인을 보았을 때 이미 깨달았는데도 오조에게 법을 전수받은 뒤 16년간을 숨어서 수 행해야 했습니다. 보리달마는 당시 중생을 제도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 힘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스승님 웃으심) 아무도 그에게 귀를 기 울이지 않았으므로 9년 동안 벽에다 대고 강연을 했습니다. 그가 너 무 오랫동안 참선을 했던 까닭에 나중에는 두 다리로 걸을 수 없었 다는 말이 있습니다. 후세들이 보는 그림은 모두 그가 걷고 있는 모 습인데 이것은 당시 사람들이 보았던 그의 화신이었습니다. 이른바 붉은 것을 가까이하면 붉게 물들고 검은 것을 가까이하 면 검게 물든다. 라는 말이 있듯이 나쁜 사람과 같이 있으면 나쁘게 변할 것이고, 선지식과 함께 있으면 선지식이 될 것입니다. 학문이 높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을 것이고, 어리석은 자와 함께 있으면 어리석게 변할 것입니다. 영어를 유창하 게 하던 사람도 30년 동안 말을 하지 않으면 잊어버립니다. 영어는 반드시 매일 연습해야 하지요. 만일 영어를 모르는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 산다면 나중엔 입을 떼지 못하거나, 말을 한다 해도 서툴게 할 것입니다. 그것은 지금 내가 어울락어를 하면서도 유창하지 못한 것과 같 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어울락어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영어마저도 문제가 좀 있는 듯합니다. (대중 웃음) 그렇지만 미국에 가서 며칠 머무르다 보면 곧 괜찮아질 거예요. 그러나 이렇 게 매일 중국어로만 이야기한다면 30년 후에는 영어를 한 마디도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수행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 과 함께 있는가에 따라 그를 닮아 가겠지요. 그러므로 수행에서 참 스승 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신중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아직도 청정보살이 되고 싶습니까? (어떤 사람: 예.) 나한 테 조금만 꾸지람을 들어도 얼굴이 금방 붉으락푸르락해지는 사람이 있던데 그래도 청정보살이 되고 싶단 말인가요? (대중 웃음) 청정보

23 4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43 살이 되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만일 여러분이 청정보 살이 되겠다고 발원한다면 아주 골치 아파집니다. 보통의 스승 노릇 만 해도 이처럼 어려움이 많은데 청정보살이 되면 어찌 되겠습니까? 이 우주에서 부처를 제외하고는 청정보살이 최고의 지위입니다. 우주에서 최고의 지위는 부처, 즉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이며 청정보 살은 두 번째입니다. 알겠습니까? 청정보살은 우주의 법을 초월합 니다. 우리가 시장에 야채를 사러 가듯 그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지 요. 그는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지 가고,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합 니다. 그보다 높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처가 본래 부동 不 動 이기 때문에, 다시 말해 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여여부동 如 如 不 動 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청정보살이 제일 높다는 것입니다. 질문(이하 Q): 스승님, 부처는 오직 한 분뿐입니까? 칭하이 스승(이하 A):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는 힘을 가리킵니다. 이를테면 영국에서는 당연히 여왕이 최고의 지위에 있습니다. 그러 나 여왕은 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정치에도 개입하지 않지요. 그 녀는 최고의 지위를 대표할 뿐입니다. 그러나 대처 수상은 정계에서 유명해서 모든 나라에서 그녀를 알고 있지요. 수상의 지위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유명합니다. 여왕보다 더 유명하지요. 모든 사람은 대처 수상을 두려워하며, 그녀는 원하는 대로 무엇이건 할 수 있습 니다. 물론 여왕의 지위가 가장 높긴 하지만 수상만한 힘을 가질 수 는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왕은 이리저리 다니지도 않고 아 무 일도 하지 않으며 법률 개정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상은 모 든 것을 해야 합니다. 대처 수상은 태도가 단호해서 이따금 사람들 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그녀는 가장 유명한 강경파 수상입니 다. 사람들은 그녀를 가리켜 철의 여인 이라고 하지요. 그녀의 태도 가 너무 강경해서입니다. 그녀는 큰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국 의 여왕도 어찌할 수 없습니다. 그녀에게 그렇게 딱딱하게만 굴지 말고 좀 양보하세요! 라고 말해도 그녀가 양보하지 않겠다고 하면 양보란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청정보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우주에서 그는 최고의 힘을 갖추고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청정보살이 되고자 한다면 더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과연 엄청나게 혹독한 그 훈련 과정을 견뎌 낼 수 있을지 염려스럽군요. 그러니 천천히 하십시오. 먼저 보살이 된 후에 차츰차츰 올라가도록 하세요. 그러나 진심으로 발원하면 언젠가는 청정보살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무엇이 되겠다고 결심하기만 하면 그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이루어 지지요. 단 그렇게 빨리 실현되지는 않겠지만요. 어쩌면 다음 생이 나 몇 생이 지난 뒤일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원하기만 하면 궁극에 는 이루어질 것입니다. Q: 청정대해중보살은 이 세상에 올 수 있습니까? A: 올 수 있습니다. 왜 못 오겠어요? 그는 어디에든 존재합니다. (그도 사바세계에 오면 업장이 있습니까? 이 세상에 의해 전염되지는 않나요?) (대중 웃음)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이 세상에 와도 업장이 없습니다. 세상에 의해 전염되지도 않고요. (그도 화신으로 이 세상에 오는 것입니

24 4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장 수행의 최대 장애(1)/ 청정대해중보살(2) 45 까?) 그는 화신인 보살마하살과는 다릅니다. 그 자신이 법입니다. 그 는 완전한 그 자신의 힘과 신통으로 원하는 대로 변하지요. 하지만 그의 신통, 그의 힘, 그의 권리는 영원히 존재합니다. 그는 보통의 보살과는 다릅니다. (그러면 저는 청정보살이 되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 이 청정보살이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대중 웃음) 그러 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먼저 제5세계까지 수행이 이루어진 뒤 다시 이야기하기로 합시다. Q: 스승님께 여쭙겠습니다. 청정보살이 이 세상에 올 때도 여자의 몸 에 잉태되어 성장하는 과정이 필요한지요? A: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는 보통의 보살과는 다릅니다. (그가 이 세상에 오는 것은 단지 일을 위해서 오는 것입니까?) 맞습니다. 그는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갑니다. (보통의 보살들이 올 때는 먼저 여자의 몸에 잉태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보통의 보살들은 먼저 그렇 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청정보살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는 변하 고 싶은 대로 변합니다. 한 찰나에 파리나 돌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 러나 그 돌이나 파리의 내면에는 힘이 있습니다. 그가 무엇으로 변 하든 그는 자신이 청정보살이라는 것을 완전히 압니다. 그는 사라지 고 싶으면 사라지고 존재하고 싶으면 존재합니다. 사람이 되고 싶으 면 사람이 되고 개가 되고 싶으면 개가 됩니다. 그러나 그가 화해서 된 개는 보통의 개가 아닙니다. 그 어떤 업장도 없습니다. 인간의 형 상을 하고 있다고 해도 사람들의 업장이 전염되지도 않고 사회에 의 해 오염되지도 않습니다. 그가 무엇으로 변하든 그의 의식은 완전히 깨어 있습니다. 청정보살은 최고의 지위입니다. 만일 정말 최고의 신이 존재한다면 그는 신보다 약간 낮을 뿐입니다. 신이 첫 번째이 고 그는 두 번째입니다. 알겠습니까? Q: 청정보살은 어디에서 훈련을 받습니까? A: 높은 경지의 세계에서 훈련을 받습니다. (그는 영원히 청정보살 인가요, 아니면 최후에는 역시 성불을 하게 되는 건가요?) 그는 영원히 청정 보살입니다. 하지만 성불하고 싶다면 성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정보살은 성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Q: 청정보살은 외부의 상황에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씀 하셨는데요. 만일 어떤 중생이 청정보살의 화신에게 기도를 한다면 그는 그에게 도움을 줄까요? A: 도움을 주지 않을 겁니다. (왜 그런가요?) 왜냐하면 보살들에게 는 각자 자신들의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자기 일을 하면서 구 해 줄 수 있지 않습니까?) 구해 줘서 무엇하려고요? 청정보살은 여러분 개개인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는 온 우주를 돌봅니다. 그는 한두 사람이나 한두 단체를 돌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보살마하살 과는 다릅니다. (만일 그가 어떤 사람이 죽으려 하는 것을 보았다면 그래도 구해 주지 않을까요?) 어떻게 구한단 말입니까? 당신이 의사가 아닌데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병을 고쳐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어요? 그 는 그런 일은 하지 않습니다. 그는 대단히 바빠서 한두 사람의 일에 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전세계라 해도 관여하지 않지요. 그는 너무

25 4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너무 바쁩니다. 굉장히 바쁘지요. 한두 사람의 일에 관여할 시간이 없습니다. Q: 청정보살이 받는 엄격한 훈련이 어떠한 것인지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실 수 있는지요? A: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계에는 그러 한 훈련 체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중 웃음) 나는 앞서 청정보살이 받는 훈련은 지옥보다도 더 가혹하고 고통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여 러분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그처럼 높은 경지의 세계에 어떻게 그런 고통스러운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그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다 만 반드시 필요한 훈련일 뿐이지요. Q: 모든 사람이 다 청정보살이 될 수 있는지요? A: 그들에 의해 선발되어야 합니다. 그들이 선발한 후에 서서히 훈련시킬 것입니다. (누가 선발합니까?) 청정보살입니다. 그들이 필요 한 사람을 선발합니다. 아무도 미리 알 수가 없지요. 선발된 후에야 알 수 있습니다. 선발되고 나면 어떤 시험이나 고통 등을 겪게 될 테 니까요. 그러나 이 세계에서는 아무도 선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 증할 수 있습니다. (대중 웃음) 여러분이 제5세계에 이른 후에나 다시 거론할 문제이지요. 삼계를 뛰어넘은 후에야 선발될 가능성이 있습 니다. 2 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26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49 2 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포모사 지룽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이어서 불찬을 더 많이 불렀습니다. 이 집에 왕생한 사람이 있어 불보살의 은혜에 감사드리기 위해서 말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생로병사의 고통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지만 시간이 되면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부처가 말한 것은 모두 다 진실입니다. 부처는 인생은 무상한 것이며 생로병사의 네 가지 큰 고통은 아무도 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날마다 바쁜 일상에 쫓겨 모두 잊고 삽니다. 게 다가 별 고통도 겪지 않고 고통을 당하더라도 잠깐일 뿐이라서 아주 빨리 잊어버리고 말지요. 어느 날 우리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나 서로 이별하게 된다면 그때 우리는 어떤 느낌을 갖게 될까요? 고통이 평범하다면 머릿속 깊이 새겨지지 않 아서 아주 빨리 잊혀질 겁니다. 게다가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수행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지? 고생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어? 염불하고 부처를 믿고 경을 듣고 명상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지?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지만 사실은 소용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있었든지 간에 세상을 떠날 때는 모두 남겨 두고 가야 합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장 아 끼는 재물, 또는 가장 멋진 보배라 할지라도 어느 것 하나 가져갈 수 가 없지요. 그때 우리는 아주 외롭고 고독하지만 아무도 함께 가려 고 하지 않습니다. 설령 함께 가고 싶다고 해도 갈 수가 없지요. 이 를테면 아내나 남편이 왕생해서 우리도 그들을 따라 떠나려고 해도 그럴 수 없습니다. 또 부부나 연인이 영원히 함께 있고 싶어서 같이 자살을 한다고 해도 죽은 뒤에는 같은 길을 갈 수 없지요. 어쩌면 한 명은 서쪽으로 가고 다른 한 명은 동쪽으로 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개개인의 업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불보살을 찬탄하는 노래를 천백억 년 동안 부른다고 해 도 불보살의 은혜에 감사드리기에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불보살이 없다면 우리는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자유와 행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몇 마디 말이나 한두 곡의 노래로, 또는 두세 번 머리를 조아리거나 한두 번 절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렇지 만 또 충분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아미타불이 말하길 자신을 그리 워하면 그 한 생각만으로도 충분해서 우리를 맞이하러 올 것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수십 년간 염불을 해도 죽을 때 모두 부 처가 맞이하러 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워하는 정도가 충분하지 않

27 5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51 았거나 부처와 소통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평상시 우리 가 그의 명호를 염하고 찬탄하면서도 그의 힘과 소통하지 않았다면 그는 우리를 맞이하러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입문한 제자들 중 몇몇은 이미 세상을 떠났는데 그들이 죽을 때 분명 불보살이 맞이하러 왔을 겁니다. 입문할 때 나는 여러분에게 반드시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도 왕생한 제자 들이 임종했을 당시의 상황을 돌이켜 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 이것 은 말로만 들은 것이 아닙니다. 말로만 들었다면 의심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진정으로 알게 되었을 때는 의심할 수 없습니다. 아는 것 과 들은 것은 다릅니다. 아는 것과 믿는 것도 다르지요. 믿는 것이 백 분의 구십구라면 아는 것은 백 분의 백입니다. 경전에서 부처가 말하길, 아미타불을 외우고 부처를 믿으며 부 처에게 절하는 등의 일을 한다면 이 세상을 떠난 뒤엔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고 부처와 함께할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부처가 그렇 게 말한 것을 듣고 나면 우리도 그렇게 믿겠지요. 하지만 그가 우리 를 맞이하러 오는 것을 직접 체험하고 나서 알게 되는 것보다는 덜 진실할 것입니다. 만일 부처가 우리를 맞이하러 온다는 것을 안다면 믿음이 더욱 확고해지고 더 진지해질 것이며, 또한 더욱 감격하여 부처에 대한 우리의 신심은 갈수록 굳어질 것입니다. 나는 전에 타이베이에 사는 사람 한 명을 입문시키고 2주일 뒤 독 일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후 2주일이 더 지난 뒤에 그가 세상을 떠 났지요. 당시 나는 포모사에 없었지만 그는 죽을 때 관세음보살이 자신을 맞이하러 온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그는 정신이 맑았기 때 문에 친척들에게 보살님이 오셨다. 관세음보살님이 오셨다. 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말을 끝내고 난 뒤 그는 평화롭고 행복하게 아 무런 고통 없이 떠났지요. 그러므로 생로병사 가운데 태어남도 고통스럽고 늙음도 고통스 러우며 병듦 또한 당연히 더 고통스럽겠지만 죽음 만큼은 꼭 그렇 게 고통스러운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죽음의 고통은 피할 수가 있 습니다. 만일 우리가 불보살과 소통할 수 있다면 행복하게 갈 수 있 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불보살이 보호해 준다면 잠깐 잠 이 들었다가 깨어나는 것처럼 조금의 고통도 없을 거예요. 게다가 이 세상에서 살 때보다 더 행복할 것입니다. 입문한 사람들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무엇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일까요? 그것은 입문할 때 내가 이미 수를 써서 여러분의 업장의 속박을 풀어 버렸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일체유심조 라고 하는 것이지요. 기왕 일체유심조 라고 할 바에야 마땅히 마음을 사 용해서 마음을 다스려야지 말로 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법을 전할 때 나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법을 전하기 전 에 여러분이 명백히 이해하도록 몇 마디 설명을 곁들이긴 하지만, 진짜 법을 전할 땐 전혀 언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마음 을 사용해 서 다스리니까요. 그렇지만 이 마음 또한 나의 마음이 아닙니다. 나 는 마음이 없습니다. 내 마음은 무소부재하지요. 나는 불보살과 함 께하지만 이 사바세계에 있지 않습니다. 나는 이 육신이 아닙니다. 나는 본래 없습니다. 있다 는 것은 여러분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있 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본래 형상이 없으므로 없

28 5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53 는 것입니다. 그러나 언어를 사용해서 표현하자면 이심전심 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본래는 마음 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또한 없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만일 없다면 그럼 무슨 법을 전하겠습니까? 그러나 이 법 또한 말로 할 수 없는 것이며, 바로 공상 空 相 의 법문입니다. 이 법은 나의 법도 아닙니다. 이것은 영원히 존재하는 법이고 불보살의 법이 며 큰스승의 법입니다. 이 힘도 나 개인의 힘이 아니고 바로 시방삼 세불 시방삼세불보살의 힘입니다. 나의 몸을 통해서 이 힘을 중생 에게 전해 주는 것뿐이지요. 그것은 마치 먼저 음파를 받아들였다가 다시 방출하여 청중에게 들려주는 라디오와 같습니다. 만일 누군가 이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절대 진실 이 아닙니다. 어느 누구도 그렇게 큰 힘을 가지고 있을 수는 없습니 다. 이것은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수행해서 어떤 등급에 이르게 되면 범부인 나는 공 空 으로 변해 버립니다. 나도 없고 남도 없어진 그때, 우리는 제불보살의 파이프가 되어 불보살 의 힘과 함께 융합되게 됩니다. 그때 여러분은 원하는 것을 모두 얻 을 수 있으며 구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라도 다 구할 수 있습니다. 누 군가의 업장을 없애는 일도 할 수 있지요. 게다가 무엇이 필요하다 고 기구하거나 바랄 필요도 없이 생각만 해도 곧 실현될 것이며 나중 에는 그런 생각마저도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사람을 제도하지만 제 도된 사람이 없으며 사람을 제도했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다 공이지만 또한 모든 것이 존재하지요. 우리는 그런 사람을 가리켜 이미 득도했다, 성불했다, 큰스승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 자신에게는 그런 생 각이 없습니다. 그는 자신이 큰스승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아무것 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 라는 관념이 전혀 존재하지 않지요. 그 런 사람과 가까이한다면 우리에게는 아주 많은 복이 생길 것입니다. 자아 라는 것이 사라지고 불보살과 하나로 융합되어 개인 이라는 관념이 전혀 없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이 세상에서 그는 여전히 한 사람입니다. 보기에는 보 통 사람과 같습니다. 말하는 것이나 밥 먹는 것도 보통 사람과 같고 하는 일도 보통 사람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의 식 識 은 존재하지 않 습니다. 영혼도 없습니다. 그는 한 사람의 개인 이 아닙니다. 그는 존재하지 않으면서도 또한 어디에든 존재합니다. 어느 곳에서든 그 를 보고 싶어하면 그는 즉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은 언어로 명백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여러분이 오해할까 봐 두려워서 조금만 설명했는데, 여러분이 내 말을 잘 이해했는지 모르겠군요. 언어로는 제대로 표현할 수 없고 말하려고 해도 쉽지 않거든요. 우리는 저마다 너무 많은 업장이 있어서 불보살이 도와주지 않 는다면 해탈할 수 없으며 위로 올라갈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자신 의 힘에 의지해야 한다는 것은 물론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입문 하고 난 뒤에야 우린 자신의 힘에 의지할 수 있습니다. 입문하기 전 에 자신이 가진 힘은 그다지 믿음직스럽지가 않습니다. 사람으로 수 많은 생을 거듭하며 쌓아 온 과거 세세생생의 업장이 우리 뒤에 버 티고 서 있고 이번 생의 정업이 우리 어깨 위에 놓여 있으며 당장 코

29 5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55 앞에 나타날 업장도 있기 때문입니다. 업장은 나쁜 일을 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업장이나 인과라고 부 르는 것입니다. 인과는 좋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에 의해 기록되고 우리 내면의 사진기에 찍혀서 우리가 하지 않았다고 부인 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 모두 사진으로 찍히고 기록 이 됩니다. 평범한 녹음기는 고장이 나기도 해서 녹음된 것이 잘못 되거나 녹음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 내면의 녹음기는 고장이 나지 않으므로 부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마다 세세생생 우리가 행했던 나쁘거나 좋은 일의 결과가 뒤따르게 마련인데 우리는 이것을 업장이라고 합니다. 이 과거의 업장 은 우리 뒤에서, 정업 은 우리 어깨 위에서, 당장의 업장 은 우리 코앞에서 우리를 벗어날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언 제쯤이면 이러한 업장을 전부 깨끗하게 갚을 수 있을까요? 영원히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불보살의 화신이 사바세계에 와서 우리를 제도하고 도와주어야만 우리가 올라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 으면 영원히 벗어날 수 없습니다. 불보살은 어느 곳에나 존재하지만 우리는 찾지 못하고 보지 못 합니다. 우리의 육안은 보는 것에 한계가 있거든요. 가장 멀리 본다 고 해봤자 여기에서 저기까지 볼 수 있을 뿐입니다. 심지어 망원경 보다도 못한데 불보살을 본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불보살 이 우리 앞에 있다고 해도 우리는 알아보지 못합니다. 사실 불보살 에게 기도할 때마다 불보살은 우리에게 옵니다. 어쩌면 여러 다양한 형상으로 화현해서 올지도 모르지요. 꼭 이 관음보살상의 모습으로 만 오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그 모습도 불보살의 화신 가운데 하나 이긴 합니다. 그러나 불보살의 화신이 온 것을 알아채지 못한 사람 은 내가 그렇게 성심껏 간절히 기도했는데 불보살은 왜 오지 않는 것이지? 하고 원망을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왔습니다. 와도 여러 번을 왔지만 우리가 알아보지 못한 것이지요. 우리는 줄곧 관음보 살이 우리가 바라던 형상대로 무슨 옷을 입고 무슨 머리 모양을 하 고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바라던 형상으로 나타나 지 않으면 알아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관음보살은 삼십이응 변진찰 三 十 二 應 遍 塵 刹 이고, 석가모니불은 천백억 화신 이며, 아미타 불은 광중화불무수억 光 中 化 佛 無 數 億, 화보살중역무변 化 菩 薩 衆 亦 無 邊 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보살과 부처가 반드시 탱화 속의 모습과 일 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불보살은 아주 평범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보문품 에는 다음과 같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만일 비구 비구 니의 모습으로 중생을 제도해야 한다면 관음보살은 비구 비구니의 모습으로 화현하여 그들을 제도하고, 우바새 우바이의 모습으로 제 도해야 한다면 관음보살은 우바새 우바이의 모습으로 변해서 그들 을 제도하며, 높은 관리로서 제도해야 한다면 관음보살은 높은 관리 로 변해서 그들을 제도하고, 그 밖에 노예나 용 하늘 바라문 같은 모 습으로 변해서 중생을 제도하고 교화한다. 그래서 우리는 누가 외도 이고 누가 내도인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를 깨닫도록 돕는 사람이라 면 그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모두 관음보살의 화신인 것입니다. 도를 구하고자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사항은 다

30 5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57 른 사람을 비평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마음 이 열려 있어야만 합 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마음은 열려야 하고 너무 집착해서 도 안 되며 비평을 해서도 안 됩니다. 어느 한 편에 서서 그는 바라 문이니 나는 배우러 가지 않겠어. 그는 재가자이니 나는 그에게 배 우지 않을 거야. 나는 비구니인 그녀의 말은 듣지 않아. 비구니는 비 구만큼 공덕이 없으니까 나는 반드시 비구에게 배우겠어. 라는 따위 의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문제는 우리의 마음이 너무 좁은 데다가 너무 집착한다는 데 있 습니다. 불보살이 우리를 도우러 오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범 부는 누가 누군지 모르면서도 언제나 일종의 선입견을 가지고서 스 승은 반드시 이런 모습이어야 하고 보살은 저런 모습이어야 하며, 보살의 성격은 저래야 하고 날마다 보살이 하는 말은 모두 벌꿀처럼 달콤해야 한다고 굳게 믿습니다. 이것은 범부의 선입견일 뿐, 사실 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법에 의지해야지 사람에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법을 구하러 온 것은 법문을 구하고 법리 法 理 를 구 하고자 함이니 개인적인 일들을 문제삼아선 안 됩니다. 불보살이 사 바세계에 와서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 서 마땅히 갖가지 법문을 사용해야만 하지요. 때로는 부드러운 방법 으로 사람들에게 격려와 신심을 주어야 하고, 때로는 엄격한 방법을 사용해서 사람들을 일깨워야 합니다. 그것은 사람마다 업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세생생 우리가 쌓 은 업장은 아주 많습니다. 나는 항상 업장은 본래 없다. 라고 말합 니다만 아직은 우리가 그 등급에 도달하지는 못했습니다. 절반이 넘 는 사람들이 아직 아라한이나 보살이 아니며, 또한 부처도 아닙니 다. 그래서 자기에게 업장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아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어쩌면 여러분이 내 말을 믿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여러 분의 마음이 충분히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백 퍼센트의 믿음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을 떠날 때 업장의 힘에 의해 낮은 경 계로 끌려가고 고통스러운 곳으로 끌려가는 것입니다. 불보살이 빛 을 놓아서 모든 중생이 올라가도록 구하려고 하지만 우리가 업장의 힘에 끌려 내려가기 때문에 부처의 힘을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불교의 밀종에 중음득도 中 陰 得 度 (연화생대사 저술)라는 책이 있는 데, 그 책에는 사람이 왕생할 때 하얀 빛, 파란 빛, 붉은 빛, 황금 빛, 초록 빛 등 아주 많은 빛을 볼 수 있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가장 밝은 빛에 속하는 것은 부처의 호광입니다. 비교적 부드럽고 우리의 눈에 편안한 빛은 아수라도 아귀도 지옥도 인간도의 빛입니다. 그 렇지만 우리는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왕생할 때 무슨 부드러운 빛이 나 부드러운 색을 보면 바로 달려들어 가 버리는데 일단 들어간 뒤 에는 그걸로 끝입니다. 바로 사람이나 아수라 아귀 축생으로 태어 나며 천상에 올라가거나 서방정토로 갈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용기와 확고함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처에게 다가가 고자 해도 간단하지 않습니다. 육신의 힘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가장 밝게 빛나는 막대한 힘의 호광을 견뎌 내지 못하는 것이지요. 불광은 눈에 편안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빛에는 해탈의 힘이 있 어서 우리의 영혼을 영원히 행복한 정토로 이끌어 줍니다.

31 5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59 사람들은 세상을 떠날 때 대부분 모두 혼미한 상태라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생전에 수행도 하지 않은 데다가 자기의 의식과 정신을 정화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죽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릅니다. 큰 스승의 지도나 불보살의 인도가 없으면 영혼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몰 라서 편안하게 보이는 곳이면 무작정 그곳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사람은 편안한 것을 좋아합니다. 이 세상에 살 때에도 사치스럽 고 번화한 곳에 모여 떠들썩하게 즐기기를 좋아하고, 편안한 집에 살면서 편안한 침대에서 자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죽은 뒤에도 마찬가지여서 편안하게 보이는 곳이면 무작정 달려들 어 가지요. 그러나 편안한 곳이 꼭 가장 좋은 곳은 아닙니다. 우리가 왕생할 때, 불보살은 빛을 놓아 우리를 맞이하러 오지만 범부인 우리가 그것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갈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업장이 깊고 무거워서 불보살이 우리를 맞이하러 오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불보살은 항상 우리를 맞이하러 옵니다. 화신으로도 오지만 우리의 영혼이 보지 못하는 것뿐이지요. 불보살은 빛을 놓아 서 오지만 우리 자신이 그걸 견디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아직 이 세상에 살아 있을 때 수행을 해야만 합니다. 수 행은 신구의 身 口 意 세 가지 방면을 모두 포괄해서 닦아야만 합니다. 만일 그중 하나라도 닦지 않는다면 죽을 때 여전히 업장에 의해 끌 려 내려가게 됩니다. 설령 다른 두 가지 방면을 모두 정화했다고 하 더라도 나머지 하나를 잘 닦지 않았다면 업장에 의해 끌려 내려갑니 다. 이를테면 구 口 를 잘 닦아서 생전에 다른 사람을 비평하거나 중 상모략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논쟁하거나 싸우지 않았다면, 우리의 구 는 이미 정화되어 구업이 없을 테니 죽을 때 구업에 의해 끌려 내 려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의 意 를 닦아 의 가 아주 청정 하여 나쁜 일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모함할 생각도 하 지 않았다면 의 도 정화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 와 의, 이 두 가지 방면이 모두 좋더라도 신 身 이 좋지 않을 수도 있는 데 어떻게 좋지 않을까요? 예컨대 고기를 많이 먹고 술을 많이 마시면 신체가 깨끗하지 않 습니다. 비록 신체가 깨끗하지 않다 하더라도 부처는 상관하지 않고 빛을 놓아서 우리를 구할 겁니다. 그러나 죽을 때 많은 병고를 치르 겠지요.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머리가 흐리멍덩하고 그다지 총명하 지 않습니다. 불경에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이 생에 많은 어려움과 병고가 있을 것이고, 게다가 윤회하여 다음 생 에 다시 돌아올 땐 어리석은 사람으로 변하게 되며, 이런 영향은 한 생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아주 많은 생에 미친다. 부처가 정한 계율에도 부처의 제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고 했습니다. 고기를 먹는 문제에 대해서도 능가경 을 보면 석가모 니불이 아주 명확하게 이야기한 내용이 있습니다. 고기를 먹으면 아 주 많은 업장을 짓게 되어 좋지 않은 과보가 생기기 때문에 부처는 그의 제자들이 고기 먹는 것을 금했습니다. 능가경 외에 능엄경 과 범망경 에도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다른 많은 경전에도 조금씩 언급해 놓았지만 능가경 에 가장 명백하고 정확하게 나와 있으며 능엄경 에도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불보살은 우리가 고기를 먹든 채식을 하든, 혹은 업장이 얼마나

32 6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61 많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구 와 의 만을 닦고 신 을 닦지 않 는다면 업장은 우리를 끌고 내려갈 것이며 왕생할 때의 등급에 영향 을 미칠 것입니다. 이것은 자연의 법이기 때문입니다.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면 몸이 망가집니다. 정신이나 영혼을 거론하기 전에 몸이 아주 많은 영향을 받게 되지요. 우리가 죽을 때 고통으로 온몸을 이리저리 뒤척이게 되면 의 가 집중될 수 없습니다. 몸에 병이 나면 정신까지도 영향을 받게 되지 요. 때로는 가벼운 두통에 불과하지만 머리를 민첩하게 사용할 수 없고 생각을 집중할 수 없기도 합니다. 혹은 우리 몸의 다른 곳에 병 이 나더라도 정신까지 나빠져서 말하는 것이 평소처럼 그렇게 매끄 럽지 못하기도 합니다. 생각이 분산되어 장사를 생각했다가 자기의 병고를 생각했다가 하거든요. 그래서 신구의를 모두 닦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분명하게 닦아야만 합니다. 부처가 무량수불경 에서 말하길 상품상생에서 하품하생까지의 거리는 매우 멀다고 했습니다. 물론 모두 다 같은 서방 극락세계에 있지만 이 둘의 거리는 실제로 아주 멀고도 멉니다. 또한 하품하생 의 사람은 서방 극락세계에 가자마자 곧 부처를 볼 수 있는 것이 아 니고 반드시 연꽃 속에서 아주 오랜 시간을 머물며 연꽃이 필 때를 기다려야만 부처를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본다고 해도 부처를 대 표하는 상징만을 볼 수 있을 뿐 아직 진정한 부처를 볼 수는 없습니 다. 그러나 상품상생은 곧바로 아미타불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품하생과 상품상생의 차이는 아주 큽니다. 수행하지 않는 사람은 수행한 가족의 복에 의지하거나 스승의 힘 에 의지하여 서방세계에 왕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스승은 반 드시 큰 복을 갖추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상품상생의 등급을 얻을 수 있다고 보증할 수는 없습니다. 상품상생은 진정으로 노력하 고 고생하며 수행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공평하지 않지요. 업장이 아주 많은 사람인데도 하품하생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참 잘된 것입니다. 수행을 하지 않는 사 람이라면 이러한 복만이라도 꼭 갖추어야 하지요. 이를테면 큰스승 을 본 적이 있다거나 자신의 가족이 수행을 한다거나 하는 것 말입 니다. 그래야만 서방에 태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 가거나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서 고통을 받을 겁니다. 그것도 아니면 어리석은 축생으로 환생하게 되지요. 그러므로 서방에 태어날 수 있 는 것만으로도 참 잘된 일입니다. 왜 우리는 상품상생에 이르러야 할까요? 스승의 말을 따르며 노 력해서 수행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가 바로 상품상 생하기 위해서라면 상품상생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하품하생도 서방세계에 갈 수 있는데 왜 꼭 상품상생이어야만 할까요? 그것은 상품상생에서는 지혜를 열어 즉시 성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행은 자기 한 사람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개인 만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 스승은 아무 문제없이 제자를 데리고 올 라갈 수 있습니다. 어쩌면 하품하생의 등급에 불과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안전합니다. 이때부터는 고통도 없고 생로병사도 없어서 그 위에서 천천히 천 년, 만 년, 억 년을 수행해도 관계가 없거든요. 그 러므로 우리 한 사람만 올라가고자 한다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너

33 6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63 무 서두를 필요가 없지요. 그렇지만 어떤 사람은 다른 중생까지 제도하려고 급하게 서두릅 니다. 그는 중생의 고통을 보면 마치 자신이 고통 받는 것 같아서 하 루빨리 성불하기 위해 아주 간절하면서도 진지하게 수행하지요. 성 불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큰스승(산스크리트어로 붓다Buddha), 큰 지식 이 있는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붓다란 크게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큰스승이 된 뒤에는 가족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다른 중생 들도 제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입문한 뒤엔 5대가 천도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한 사람이 도를 얻으면 구족 九 族 이 천도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에게 입문한 뒤에 5대가 천도된다고 말하는 것입 니다. 너무 멀리 말할 필요도 없이 최소한 5대입니다. 나머지 4대는 개인의 수행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5대는 반드시 천도됩니 다. 한 사람이 입문하여 5대가 천도될 수 있다면 성불한 뒤에는 어떨 지 가히 상상할 수 있을 겁니다. 나에게 입문하는 사람마다 5대가 천 도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스승이 되면 많은 사람 을 제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 사람을 제도하는 것이 5대를 함께 천도하는 것과 같으니 이렇게 되면 아주 많은 사람을 제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자신이 스승이 되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 니까? 더 많은 사람들을 제도할 수 있을 테니까요. 우리 가족뿐만 아 니라 우리의 적이나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까지도 모두 제도할 수 있 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이를테면 어떤 사람이 스승을 비방하고 미워한다면 미워하면 할 수록 그 사람의 복은 더 많아질 것입니다. 그가 스승을 미워할 때마 다 스승을 생각할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스승을 생각하지 않고 어 떻게 스승을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미워하면 미워할수록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그때 큰스승의 복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생을 제도하는 데는 수많은 법문이 있습니다. 어떤 사 람에게는 스승을 미워하도록 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스승을 생각할 수 없거든요. 스승을 생각해야만 그에게 복이 있습니다. 우 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을 땐 우리의 몸과 마음 머리가 모두 완전히 그 사람만을 생각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마찬 가지예요. 우리의 마음 머리가 완전히 그 사람을 미워하므로 밥을 먹고 잠을 잔다고 해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럼 잘된 거예요! 스승을 미워하도록 하면 미워할 때마다 생각하게 되고 생각하면 복이 있게 될 테니까요. 여러분이 누군가를 생각할 때는 그 사람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불보살에게는 중생을 제도하는 갖가지 법문이 있습니다. 불보살 을 사랑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보살을 미워하 도록 만들어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격려하는 부드러운 말로써 감 화시켜야 하는 사람도 있고, 꾸짖어서 미워할 정도로, 마음이 아플 정도로 불보살을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사람도 있지요. 그래야 만 그 사람에게도 복이 생길 겁니다. 그래서 불보살은 달콤하지만은 않습니다. 이른바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고 법에 의지하라 는 것은 이런 뜻입니다.

34 6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65 그러나 범부인 우리는 누가 누군지 모릅니다. 만일 누군가 우리 를 서방에 데리고 갈 수 있고 우리에게 그 증거를 보여 줄 수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그 증거를 보고 믿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 면 그가 정말로 부처인지 아닌지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범부인 우리는 누가 누구인지 알 방법이 없지만 느낄 수는 있습니 다. 자기의 직감과 육감에 의지해서 누가 비교적 특별하고 누가 별 게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 사람이 말 하는 내용을 듣고 사람됨을 보면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강연을 듣는 사람들 가운데 어떤 사람은 내가 이 야기하는 이치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고기를 먹어서도 안 되고 술을 마셔서도 안 된다고 말하니까요. 사실 이것은 내가 말한 것이 아니라 부처가 능가경 능엄경 범망경 에서 말한 것입니 다. 중국인들이 하는 말 가운데 중생마다 살생의 업이 없다면 세상 에 전쟁이 있을 수 있겠는가( 一 一 衆 生 無 殺 業, 何 時 世 界 動 刀 兵 )? 라는 말 이 있습니다. 이 말을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주 유명한 말이지요. 그러니 나를 미워하거나 싫어하지 마십시오. 내가 이야기한 것 은 모두 사실입니다. 고기 먹지 말고 술 마시지 말라는 말은 고금의 성인들이 말한 바와 같습니다. 석가모니불이나 예수 그리스도, 그리 고 중국의 옛 성현과 세상의 성인들이 모두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 다. 내가 지금 새삼스레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그저 우 리의 선인들, 고대 성현들의 가르침을 배우고 옛사람의 경전을 읽고 난 뒤에 여러분에게 들려주는 것뿐입니다. 여러분이 좋아하지 않는 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만 마음에 담아 두지는 마십시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여러분에게 세상을 즐기라고 가르치고 싶 습니다. 고기를 먹고 술을 마셔도 괜찮고 죽은 뒤엔 아미타불이 맞 이하러 올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정말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나도 보다 홀가분하고 덜 번거로울 테니까요. 여러분이 아 는 것처럼 세상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삶을 향유하고 싶어하며 진수 성찬을 차려 놓고 실컷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금 내가 말 하는 이치는 그들의 기호와 정반대이니 당연히 싫어하겠지요. 그렇 지만 수행자는 반드시 진실만을 말해야 하며 자신이 먼저 수행해야 합니다. 수리실행 修 理 實 行 을 해야 하지요. 자신이 먼저 수행을 이룬 뒤에야 다른 사람들이 수행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출가를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수행자는 마땅히 알고 있는 대로 말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듣 기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진실을 말하는 것이 수행자가 지녀야 할 책임입니다. 만일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주길 바란다면 내가 무엇 하러 그런 엄격한 방법을 사용하겠습니까? 다른 법사나 스승들처럼 하면 될 텐데요. 그들에겐 많은 제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아무 말 도 하지 않고 간단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만 하지요. 무슨 특별한 것을 가르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번거로울 것도 없고 대중의 환영 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그렇게 하는 게 그들의 일하는 방식 이겠지만 나는 좀 달라서 반드시 참된 상황을 말해야 합니다. 천주교 성경에도 고기 먹고 술 마시는 사람과 함께 있지 말고 피 비린내 나는 것을 먹지 말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천주교

35 6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67 인들은 성경을 그저 대충 보아 넘겨 버리고 그것이 무슨 뜻인지 자세 히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불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불경을 보면서도 무슨 뜻인지 탐구해 보지 않지요. 능엄경 은 아주 중요한 경전이기 때문에 많은 수행자들이 능엄경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볼 때도 손이 가는 대로 책장만 넘길 뿐, 왜 부처가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했는지 이해하려 들지 않습니다. 그런 내용이 나온 부분은 재빨리 넘겨 버리지요. 보리달마가 중국에 전해 준 능가경 또한 아주 중요한 경전입니 다. 많은 사람들이 보리달마를 좋아하며 가장 중요하고도 유명한 중 국의 첫 번째 선사로 그를 꼽습니다. 그러면서도 능가경 은 대충 보 아 넘기지요. 고기 먹는 것과 관련된 문장은 보려고 하지도 않으며 그 속에 무슨 가르침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고는 옛글이 심오하 여 이해하기 어렵다고 변명하지요. 사실 옛글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요? 문제는 이해하려고 하지 도 않고 기억하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거 듭 여러분에게 일깨워 주어야만 하고 누차 여러분에게 들려주어야 만 하는 것입니다. 사실 무슨 새로운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 고대의 가르침이고 부처나 예수가 이미 말했던 것이며 혜능 보리 달마 백장 등이 모두 말했던 것입니다. 큰스승들은 모두 같은 말을 했으니 오늘 내가 다시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말해 주어야 할 모든 것들은 큰스승들이 이미 말했지만 중생이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람이란 바로 그렇습니다. 여러 번을 읽어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기억하려고 하지도 않으며 수차 듣고도 곧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똑 같은 이치라도 계속해서 말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수행을 하고 싶지 않다면 무엇을 해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그러 나 누군가 완벽하고 완전해지고 싶다면 모든 불보살과 예수가 수행 한 방법과 일치하고, 고대의 큰스승이 수행한 법문과 똑같은 법문 을 수행해야 합니다. 법보단경 法 寶 壇 經 을 보면 육조 혜능은 사냥꾼 들과 함께 생활했지만 고기를 먹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왜 고기를 먹지 않느냐고 물으면 그는 배가 아파서 고기를 소화할 수 없다고 대답했지요. 여러분은 육조 혜능이 중국에서 가장 이름난 대선사임을 알 것 입니다. 완전히 깨달은 그도 고기를 먹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고기 를 먹어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고기를 먹으면서 무 슨 수행을 한다는 겁니까? 혜능의 등급 근처에도 못 갔으면서 어떻 게 감히 고기를 먹는다는 거지요? 혜능은 당시 의발을 가지고 있고 육조로서 막대한 힘을 갖춘 큰스승이었지만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는 말은 하지 않았으며 또한 고기를 먹는 것과 먹지 않는 것이 같다 고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수행을 하면 집착해서는 안 되고 고기를 먹는 것과 먹지 않는 것이 같으며 일체유심조 一 切 唯 心 造 라고 말합니 다. 그들은 마음이 무엇인지, 마음이 어떻게 일체의 모든 것을 지어 내는지 확실히 모릅니다. 육조 혜능이나 석가모니불도 감히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데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이 감히 어떻게 고기를 먹거나 먹지 않는 것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며 일체유심조라고 말할 수 있겠 습니까?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면 나는 그저 웃어넘길 수밖엔 달리

36 6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69 방법이 없습니다. 나의 제자 중에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 다. 그들은 자기의 수행이 높다고 여기며 내 생각이 너무 고루하고 현대적이지 못하며 너무 집착한다고 비웃습니다. 중생은 너무 교만합니다. 교만은 가장 골치 아픈 업장이며 가장 큰 장애입니다. 사람은 많은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찍이 많은 중생을 살해하고 진리에 너무 어두워 나쁜 일을 많이 저질렀다 고 하더라도 참회하거나 수행하겠다는 한 생각만 일으킨다면 불보 살은 그 큰 힘으로 우리를 도울 수 있고 우리가 세세생생 쌓은 업장 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습니다. 입문을 할 때, 전생의 모든 업장은 깨끗이 씻겨져서 하나도 남지 않습니다. 이것은 내가 불보살의 면전에서 여러분에게 보증할 수 있 습니다. 그렇지만 교만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업장은 깨끗이 씻어낼 수 없습니다. 교만한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은 마치 두꺼운 벽으로 자신을 에워싸고 있는 것과 같아서 불보살의 가피력이 그 장 벽을 통과하기가 어렵습니다. 얼마 수행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수행을 하려면 집착해서는 안 된 다고 말합니다. 나는 이제껏 그렇게 말하는 큰스승을 한 명도 본 적 이 없습니다. 석가모니불이 고기를 먹지 않았다면 우리도 고기를 먹 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이 불교인이라면 마땅히 석가모니불의 말 에 따라야만 합니다. 그는 확실하게 말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 보살의 자비를 배우고 부처가 되려고 한 다면 언제 어느 곳에서도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 부처가 이렇게 명백하게 경전에 말해 놓았는데 우리가 어떻게 감히 고기를 먹을 수 있겠습니까? 육조 혜능은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고기를 먹지 않았는데 우 리가 어떻게 먹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수행을 시작한 지 얼마 되 지도 않은 사람들이 뻔뻔하게도 집착하지 말라 고 큰소리칩니다. 만일 깨치지도 못하고 수행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 부처의 가르침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여 그렇게 말한다면 그나마 이해할 수는 있습니 다. 그러나 수행을 하는 사람이고 스승이 여러 번 그에게 이치를 가 르쳐 주었는데도 여전히 그렇게 말한다면 정말 불쌍한 일입니다. 자 아가 너무 크고 너무 교만하기 때문이지요. 조금 집착하는 것은 관계없지만 집착하지 않는 것 이 더 큰일입 니다. 스스로 아직 인과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고 인과를 초월한 높은 등급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조금 집착해 가며 경전에 따라 수행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꼭 내 말만 듣고 따르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잘못 얘기할 수도 있으니 여러분이 직접 경전을 봐도 됩니다. 부처나 예수 같은 성인들이 무엇을 말했는지 보고 그에 따라서 수행 하면 됩니다. 절대로 이 육신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이 육신이 다한 뒤 또 다시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천인이 된다 고 해도 별로 좋은 건 없습니다. 이 세상보다는 천당에서 지내는 것 이 더 행복하겠지만 수행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이 육신이 없으면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하늘의 복이 다한 뒤 다시 이 세 계로 떨어져 곤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에 인도에 큰스승 한 분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가 제자와 함

37 7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71 께 어느 곳에 갔다가 지렁이 한 마리를 보고는 제자에게 말하길 이 지렁이는 방금 제석천의 지위에서 떨어져 내려온 것이다. 라고 했습 니다. 전에는 제석천의 지위에 있었는데 한순간에 떨어져 내려와 지 렁이가 되었으니 그게 뭐가 좋겠습니까? 경전에도 천인 天 人 의 복이 다할 때 다섯 가지 모습으로 퇴락하는데 아주 고통스럽다고 나와 있 습니다. 보통 사람도 죽을 때 대단히 고통스럽긴 하지만 적어도 자 신이 앞으로 어디에 다시 태어나게 될지는 보지 못하니 그나마 다행 이지요. 거의 모든 범부들이 깨치지 못하고 업장이 깊고 무겁기 때문에 죽은 후 즉시 지옥에 떨어집니다. 머뭇거리며 배회할 시간이 없지 요. 업장이 적은 망령들은 곳곳을 떠돌아다니다 길을 잃곤 어디로 다시 태어나야 할지도 모릅니다. 윤회할 시간이 되어야 다시 태어날 수 있는데 사람이 될지 동물이나 귀신이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복 이 많은 사람은 죽을 때 바로 불보살이 인도하러 오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만일 그렇게 쉽게 불보살의 인도를 받을 수 있다면 이 세상의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염불하는 사람은 갈수록 많아지는데 왜 인구는 줄지도 않고 늘기 만 할까요? 그것은 염불하는 방법이 잘못된 데다가 마음 또한 순수 하지 못해 부처와 소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전화 통화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양쪽 사람 모두에게 전화기는 있지만 전화선이 없어 서로 자신이 하는 말만 들을 수 있고 상대방이 하는 말은 듣지 못하여 소통할 수 없는 것과 같지요. 그러므로 사람이 되어 이 몸을 갖게 된 것은 소중한 일입니다. 석 가모니불은 사람 몸을 얻는 것이 귀중한 기회라는 것에 대해 일찍이 한 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는 깊은 바닷속에 사는 눈먼 거북이 한 마리가 백 년에 한 번 수면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동시에 나무판자 하나 역시 백 년에 한 번 그 바다 위로 흘러간다고 했을 때, 이 눈먼 거북이가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그 나무판자 중간 에 난 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사람의 몸을 얻기란 어려운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되는 것은 이처럼 귀하고 어렵습니다. 천인이나 다른 중 생이 되면 성불할 수 없고 오직 사람이 되어야 성불할 수 있기 때문 에 사람이 되는 것은 소중한 일입니다. 만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 지 안다면 사람들은 모두 성불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사람 몸을 얻었다고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날 때마다 성불할 수 있는 기회를 거듭해 서 얻는 것이긴 하지만 또 그때마다 많은 장애에 부딪히기도 합니 다. 수많은 마장에 둘러싸여 선지식이나 높은 법문을 알아보지 못하 기 때문에 해탈할 수 없는 것이지요. 이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선 지식을 만나더라도 여전히 의심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어서 즉시 그 의 가르침을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선지식을 만나는 것이 만나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그의 영향을 받게 되고 복전 福 田 의 씨앗을 조금은 얻게 되니까요. 언제든 우리가 이 씨 앗을 사용하려고만 한다면 즉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선지식도 이 복전의 씨앗만을 줄 뿐이라서 우리가 그것

38 7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73 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그 씨앗을 심어서 날마다 물을 주고 돌 봐야만 합니다. 누군가 우리에게 오렌지 씨앗을 주었는데 그것을 심 지도 않고 물도 주지 않는다면 자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그러나 언제든 씨앗을 심고 날마다 물을 준다면 잘 자라날 겁니다. 선지식을 만난다면 우리가 그를 믿든 믿지 않든 간에 그는 우리 를 축복하며 우리에게 자신의 등급과 힘 복을 조금 나눠 줄 것입니 다. 이를테면 향수를 파는 가게에 가면 향수를 사지 않아도 점원이 향수를 조금 뿌려 주어 우리에게서도 향기가 나는 것과 같지요. 또 폭포 가까이에 서 있으면 폭포 아래에서 목욕을 하지 않아도 물방울 이 온몸에 튀어 아주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Q: 천인의 경지와 부처의 경지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A: 큰 차이가 있습니다. 천인의 경지에 갔다면 반드시 다시 돌아 와야만 합니다. 돌아오지 않으면 안 되지요. 그러나 부처의 경지는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습니다. 돌아오고 싶으면 돌아올 수 있고 돌 아오고 싶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아도 됩니다. 천인은 복을 다 쓰고 때가 되면 반드시 이 사바세계로 돌아와야만 합니다. 천 天 의 경지는 삼계 이내에 있으며 생사윤회 안에 있습니다. 하지만 부처의 경지는 삼계 너머에 있으며 생사윤회 밖에 있습니다. 이 차이는 아주 큰 것 입니다. 내가 방금 전에 제석천의 천인도 떨어져 내려와서 지렁이가 되었 다고 말했습니다만 불보살은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의 경지에 이르 게 되면 다시는 이 사바세계에 돌아오지 않으며 영원히 생사윤회하 지 않습니다. 자기 스스로 다시 돌아와 중생을 제도하겠다고 발원하 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중생이 이 고통의 세계에 빠져 있 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서 다시 돌아와 그들을 제도하겠다고 발원 하는 것이지요. Q: 인과는 불멸한다는 것이 불교의 교리입니다. 그런데 스승님께서 는 더 높은 경지에서는 업장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업장이 본래 공하다는 것과 인과가 불멸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단계에 속한 것 입니다. 제가 이 방면에 관하여 아는 것이 별로 없으니 스승님께서 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A: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습니다. 원인도 없고 결과도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 세계에서는 마땅히 원인이 있고 결 과도 있습니다. 인과가 없으면 이 세계도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인과는 손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당신이 누 군가를 때렸다면 상대는 틀림없이 마음속으로 당신을 때리겠다고 생각할 것이며, 어쩌면 정말로 때릴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 과입니다. 오렌지 씨앗을 심으면 당연히 오렌지 나무가 자라겠지 요. 이것이 인과입니다. 일을 하면 돈이 생길 것이고 일을 하지 않 으면 굶어 죽을 것입니다. 이것 또한 인과입니다. 이처럼 손쉽게 인 과를 볼 수 있지요. 결혼을 하면 아내가 생길 것이고 결혼을 하지 않 으면 아내가 없을 겁니다. 간단하지요. 나쁜 일을 하면 나쁜 영향을 받게 될 것이고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것 또한 인과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모두 삼계 이내의 인과입니다.

39 7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75 우리는 본래 범부도, 평범한 사람도 아닙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평범한 사람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범부가 된 것입니다. 자신을 범부 로 여긴다면 우리는 영원히 성불할 수 없습니다. 모래를 끓인다고 밥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모래는 모래이고 밥은 밥입니다. 벼는 도정하여 쌀이 되기 전에는 모래나 돌처럼 단단하지요. 하지만 거친 겉껍질을 벗겨 내면 밥을 지을 수 있는 쌀이 됩니다. 모래는 굽 든, 볶든, 삶든, 빻아서 가루로 만들든, 어떻게 해도 여전히 모래일 뿐 영원히 쌀이 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밥은 어떻게 하든 영원히 밥입니다. 쌀은 가루로 만들어도 먹을 수 있지만 모래는 가루로 만 들어도 먹을 수 없습니다. 내가 여러분을 보고 부처라고 거듭 말해도 여러분은 믿지 않습 니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자기가 본래 부처임을 믿 을 수 있는 그 등급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확실하게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범부가 아니 며 이 몸도 그렇게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말이에요. 이 몸은 아주 오 묘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기름을 넣는다든지 혹은 무슨 다른 일을 하지 않아도 여러분의 심장은 날마다 두근두근하고 뜁니다. 여러분 의 혀는 날마다 갖가지 음식을 통해 시고, 달고, 쓰고, 맵고, 짠 맛들 을 가려내며 또 차가운지 뜨거운지도 가려냅니다. 어떻게 하나의 도 구가 그렇게 수많은 정교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 은 우리에게 지혜가 있고 반야바라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사바세계에서 수행도 하지 않고 복도 적은 평범한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 반야바라밀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작고 낮은 일부만을 사용할 수 있을 뿐이지요. 무엇이든 확실하게 아는 것이 대지혜입니 다. 그런데 오늘날 인류는 적은 지혜만을 사용하는데도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로켓을 만들어서 달에 갈 수 있고 위성을 발사 해서 지구를 돌게 할 수 있으며 비행기 기차 잠수함을 만드는 등 수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디작은 지혜, 평범한 지혜로도 그렇게 큰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우리가 본래의 대지혜를 찾는다 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는 범부가 아닙니다. 우리는 대지대혜에서 왔으며 부처의 세계에서 왔습니다. 이곳에 와서 많은 장애에 부닥치면서 지혜를 사 용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를테면 육지에 사는 사람이 물속에 들 어가게 되면 그 능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없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물속은 본래 우리가 사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물속에서는 산소통이 나 잠수복 같은 보조 장비를 사용해야 합니다. 비록 장비를 완전히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많은 제한을 받아 육지에 있을 때처럼 민첩하게 움직일 수 없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부처의 세계에서 사바세계로 온 것은 바로 경험을 통해 배워서 자신에게 무슨 힘이 더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입 니다. 부처의 세계에서 우리는 당연히 부처였지만 그것은 별 소용이 없습니다. 그곳에선 우리에게 무슨 능력이 있고 무슨 힘이 있으며 무슨 지혜가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지요. 부처의 세계에서는 그 런 능력들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람이 되고, 천인이 되고, 동물이 되고, 팔만 사천 종류의 중생이 되는 것입니다. 직접 체험하 고 배움으로써 우리의 지혜가 얼마나 크며 어떻게 운용할 수 있는지

40 7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77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그렇지 않다면 사람이 되어서 무엇하겠 습니까? 사람이 되는 것은 유용합니다. 사람 노릇을 다하고 나면 고 향으로 돌아가 부처가 되지요. 그때는 대지혜의 부처, 자기를 아는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전에 우리가 부처였을 땐 부처가 누구이고 자기가 어떤 사람인 지 몰랐습니다. 부처는 본래 공하고 오고 감이 없으며 여여부동 如 如 不 動 하니까요. 하지만 사람이 되고 나면 그것을 알 수 있으니 쓸모가 있습니다. 우리는 부처에게서 왔고 나중에는 다시 부처가 됩니다. 사람에서 부처가 되어야만 진정으로 부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 리는 본래 부처였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수행해도 성불할 수 없습니 다. 모래를 끓인다고 밥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에요. 이렇듯 우리 는 본래 범부가 아니었기 때문에 업장이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부처가 어떻게 업장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 업장은 모두 가짜입 니다. 마치 연극을 하는 것과 같지요. 본래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연극 을 할 땐 갖가지 배역을 맡아 새로운 사람이 됩니다. 나쁜 사람을 연 기할 수도 있고 좋은 사람을 연기할 수도 있으며 국왕 강도 살인 범 비구 비구니 선량한 사람 같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도 있습 니다. 어떤 역을 맡든 모두 연극일 뿐입니다. 연극이 끝난 뒤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전과 같은 평범한 사람이 됩니다. 어떤 훌륭한 연기자들은 연극에 몰입하게 되면 자신이 실제로 배역을 맡은 그 국왕이나 나쁜 사람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들의 연기가 아주 실감나며 그들이 극중 인물에 완전히 동 화되었다고 칭찬하지요. 이렇듯 연기자가 완전히 극중 인물이 되어 버렸을 때 인과가 존재하게 됩니다. 극중에서도 살인을 하면 원수가 와서 보복을 하며,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변해서 떠나면 진짜 고 통을 느끼며 웁니다. 다른 사람과 싸우는 장면을 연기할 때도 진정 으로 분노를 느낄 것이며, 모욕을 받는 장면을 연기할 때도 고통스러 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연극이 끝나 무대 뒤로 가서 물을 마실 때는 자신이 너무 연기에 몰입했었고 실제로는 극중 인물이 아 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그래서 극중에서의 적과 서로 악수 도 하며 공연의 성공을 기원하겠지만 일단 다시 무대로 올라가면 그 들의 분위기는 싹 달라집니다. 또다시 열심히 공연을 시작하지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사람일 땐 자신이 부처라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불성이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만일 안다면 사람 노 릇을 제대로 못할 것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를 것입니다. 사 람 노릇은 꿈꾸는 것과 같아서 실제로는 아무 일도 없습니다. 진정 으로 자기를 아는 것은 재미있고 즐거운 일입니다만 사람 노릇을 할 땐 제대로 해야 합니다. 마치 배우가 연극을 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무대 뒤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무대에서 연기했던 배역 을 잠시 잊겠지만 그것은 단지 3분이나 5분 정도일 뿐, 다시 무대로 돌아가게 되었을 땐 전과 같이 생생하게 공연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관심을 둘 만한 게 별로 없습니다. 수행이란 우리가 연기하는 배역에 집착해서 너무 슬퍼하거나 고통스러워하지 않도록 자신을 알고 깨닫게 해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연극하는 것일 뿐 정말로 A선생 B선생 C선생이 아니라는 것, 즉 우리는 범부

41 7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79 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자기가 범부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할 때까지 노력해서 수행해야만 합니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즐겁고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할 수 있으며 모든 고통이 사라질 것입니다. 그 모든 걸 이해했다고 해도 사람으로서의 책임은 마땅히 다해 야만 합니다. 자기가 부처라는 것을 이해했다고 해서 사람으로서 해 야 할 책임을 면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석가모니불은 성불한 후 에도 여전히 자신의 제자를 꾸짖었습니다. 스승으로서의 책임을 다 해야 했으니까요. 그는 모든 중생이 부처이니 그들이 수행하고 싶어 하는 대로 수행하게 내버려둔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난을 꾸짖고 라훌라를 꾸짖었으며 다른 많은 제자들도 꾸짖었습니다. 어 느 날 그는 깊은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제자들이 알 아듣질 못했거든요. 그래서 그는 제자들을 떠나 혼자 산에 가서 3개 월을 머물렀습니다. 처음에 제자들은 그를 찾지 못했지요. 그를 찾 은 다음 제자들이 돌아와 달라고 부탁하자 그때서야 부처는 돌아왔 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돌아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성불은 성불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되어 이 세상에 사는 이상 책 임이 있습니다. 스승이라면 훌륭한 스승이 되어야 하며, 나는 이미 부처이니 상관하지 않겠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책임이 무엇이든 계속 해 나가야만 하지요. 계속 효성스런 자식, 다정한 남편, 현숙한 아내,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야 합니다. 야단쳐야 할 사람은 야단치 고 위로해야 할 사람은 위로하며 전과 다를 게 없습니다. 단지 마음 속으로 명백하게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면 됩니다. 자기의 본성을 알 게 된 후에는 자기의 책임에 너무 집착하지 않을 겁니다. 깨달은 뒤 에도 겉모습은 깨닫기 전과 같고, 깨닫기 전에 했던 일을 계속해서 하고 있겠지만 마음속으로는 분명하게 알 것입니다. 책임을 다하지 만 책임에 집착하지는 않지요. Q: 불법에서는 수행을 하면 일체를 다 비워 버려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비우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비울 수 있습니까? 또 일 체는 하나요, 하나는 일체라고 했는데 이것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습니 까? A: 당신은 이런 걸 물어서 무엇 할 건가요? (어떤 경전에서 본 것입 니다.) 그런 종류의 책은 높은 수행자, 집착하지 않는 사람에게 보여 주는 책입니다. 경전의 어떤 부분은 보통 사람이 보라고 적어 놓은 것이 아닙니다. 큰스승들은 강연을 할 때, 가끔 특별히 한두 명의 제 자들이나 같은 등급에 있는 한 무리의 제자들을 겨냥하여 말을 하기 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경전을 볼 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면서 도 경전 중간 중간에 무엇을 말해 놓았는지 정확히 모르고 지나가지 요. 그것은 우리가 아직 그 등급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그 질문에 답해 준다고 해도 당신에게는 소용이 없습니다. 당 신이 수행하여 그 등급에 이르게 되면 나도 경전에서 말한 것처럼 당 신에게 비우라고, 놓아 버리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 문제는 당신과 관계가 없습니다. 나는 이 두 가지 질문에 대답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쓸 모가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거든요. 나는 언어로 논쟁하는 것은 별

42 8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81 쓸모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로 제자가 명상을 하다가 무슨 체험 이 조금 있거나 어느 등급에 이르게 되면 스승에게 가서 스승님, 저 는 이것을 보고 저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이것을 느끼고 저것을 느 꼈는데 그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무슨 등급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라고 물을 겁니다. 그가 계속해서 물어보면 아마도 그의 스승은 내 려놓아라. 아무 일도 아니다. 본래 모두 공하다. 그러니 집착하지 말 거라. 거기에 머무르지도 마라. 그것은 별게 아니다. 일체를 다 놓고 비워야 한다. 라고 말할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약간의 체험이 있으면 그 경지에 집착하여 더 높 이 올라가지 못합니다. 우리에겐 많은 체험이 있습니다. 작디작은 체험은 별게 아니니 거기에 신경쓰지 마세요. 놓아서 비우라는 것은 이런 뜻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하나는 일체요, 일체는 하나라는 것이지요. 이것 은 일체유심조라는 뜻과 비슷합니다. 가장 낮은 등급의 견지에서 답 을 하자면 자기가 수행하면 자기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좀더 높 은 등급의 견지에서 답을 하자면 수행이 높아진 뒤에는 무엇이든 다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 답안에 대해서는 그다지 설명을 하 고 싶지 않군요. 여러분이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할까 봐 염려스럽거 든요. 중생은 대지혜로부터 나왔습니다. 큰 하나 로부터 나온 것이니 만법은 하나이고 하나는 만법이라고 말합니다. 신 혹은 아뇩다라삼 먁삼보리라고 부르는 이 무상정등정각은 가장 높은 지위입니다. 천 주교에서는 신이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당시 그 지방 사람들이 신 을 믿었기 때문이지요. 만일 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그 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을 듣지 않았을 겁니다. 만일 내가 천주교 인들을 가르친다면 나도 신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무엇을 이야기하 든 상관없습니다. 중생에게 이익이 된다면 좋은 것이지요. 그들이 무상정등정각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신을 사용하면 됩니다. 안 될 게 뭐가 있겠어요? 무상정등정각은 최고입니다. 부처는 아직 무상정등 정각이 아닙니다. 보살은 그보다 좀더 낮고요. 보살은 수많은 등급 으로 나뉘어서 높은 것도 있고 낮은 것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무상 심심미묘법을 모르기 때문에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천주교의 성경은 고대에 여러 군데 고쳐지는 바람에 훌륭한 가르 침들이 많이 누락되었습니다. 낮은 등급의 사람들에게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었겠지만 좀더 높은 등급에 이른 사람들에게는 예 수 그리스도도 높은 가르침을 전해 주었습니다. 진흙으로 사람을 빚 었다는 등의 이야기만 한 것이 아니지요. 깨달은 뒤 성경이나 불경 을 보게 되면 이해하는 정도가 전과는 다를 것입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가장 높습니다. 번역하자면 가장 높은 등 급을 뜻하지요. 가장 높은 것은 신 아닌가요? 신은 천주교에서 가장 높은 것을 대표합니다. 그렇지만 신은 결코 한 사람이 아닙니다. 사 람들이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신을 인격화시킨 것입니다. 자신의 환 상으로 개인에게 한정된 신을 만들어 낸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신이라는 말을 들으면 좀 민감해지는 것입니 다. 자기의 생각대로 신을 만들고 신의 형상을 세워 놓았으니까요. 신은 그런 모습이 아닙니다. 신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이며 중립적

43 8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2장 세상을 떠날 때는 인과만이 뒤따른다 83 인 힘입니다. 그는 수많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심지어는 온 세 계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음이 전혀 움직이지 않습 니다. 그는 그저 만물을 창조하고 기르기만 할 뿐, 여러분이 좋은지 나쁜지 상관하지 않으며 언제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는지도 상관하 지 않습니다. 그는 여러분이 언젠가는 돌아오리라는 것을 압니다. 여러분 자신의 자유 의지로 선택할 수 있지요. 오늘이나 내일 돌아 와도 되고 아니면 내년이나 백 년, 천 년 혹은 천백만 년 뒤에 돌아 와도 됩니다. 우리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큰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석가모니불이 일세에 성불할 수 있다. 라고 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다 일세에 성불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그걸 선택하지 않았다면 말이에요. 아니면 선지식을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고, 그렇게 빨리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 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미련을 두고 있어서 집으 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해탈과 성불을 하려고 하지 않고 여 기에 남아서 이 세상을 즐기려고 하지요. 이것 역시 우리 자신의 선 택입니다. 신은 결코 당신에게 내일 당장 돌아와야 한다거나 내년에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신은 중립입니다. 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누구나가 다 얻을 수 있지만 사람들이 원하지 않습니다. 원하건 원하지 않건 그것은 개인의 문제에 속하 는 것이지 신의 문제가 아닙니다. 결국엔 모두가 이 하나 로 돌아오 겠지만 같은 날 돌아오는 것이 아니며 늦고 빠르고의 차이가 있습니 다. 돌아오고 싶을 땐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으며 이 절대 중립의 하 나 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로부터 나온 것은 결국엔 반드시 그에 게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하나는 일체요, 일체 는 하나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Q: 스승님, 우리가 천주교나 불교에 꼭 집착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 까? A: 맞습니다. 제대로 말했어요. 집착하지 마십시오. 무엇을 믿든 다 괜찮습니다. 우리는 모두 이 큰 힘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그를 불성 정등정각 신 도 또는 달리 뭐라고 부르든 다 괜찮습니다. 그 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언제 돌아갈 것인지 스 스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44 3 장 깨달으면 부처, 무지하면 중생

45 3장 깨달으면 부처, 무지하면 중생 87 3 장 깨달으면 부처, 무지하면 중생 포모사 타이베이 깨달은 사람은 그 어떤 중생도 다 부처로 봅니다. 여러분이 만일 진정으로 수행한다면 언젠가는 이 등급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모든 중생이 부처이며 보살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부처가 없으면 중생이 없고 중생이 없으면 부처가 없습니다. 부처는 진정한 중생이 며 중생은 진정한 부처입니다. 이 밖에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 데 중생은 자기가 부처라는 것을 모릅니다. 그래서 불보살이 화신으 로 내려와 그들을 가르쳐야 합니다. 중생이 스스로 부처라는 것을 알 때까지 천천히 가르치고 인도해야 합니다. 원래 중생은 모두 부처입니다. 그것을 알면 곧 부처가 되고 모르 면 범부인 것입니다. 간단하지요. 부처와 범부의 차이는 아느냐 모 르느냐에 있습니다. 부처는 자신이 부처라는 것을 아는 중생이며 중 생은 자신이 부처라는 것을 모르는 부처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들의 차이점입니다. 부처나 깨달은 사람에게는 자신들을 비방하는 사람도 부처입니 다. 그들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비방해도 조금도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사랑으로 그들을 축복하며 그들이 좀더 빨리 깨닫게 도와 달라고 불보살에게 기도합니다. 이를테면 우리에게 자식이 많 다고 합시다. 그러면 우리는 여러 자식들 가운데 물론 건강한 자식 도 사랑하고 돌보겠지만 아픈 자식이 있다면 그 자식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주며 좀더 특별히 보살필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똑같은 자식이지만 아픈 자식을 더 많이 돌보게 되지요. 지금은 말법시대라서 사람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 다. 광친 노스님도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고 염불만 가르 쳤는데 어쩌면 나도 이제부터는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 들에게 나무아미타불 만 외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최고의 법문을 가르치기가 너무나 힘들기 때문입니다. 광친 노스님도 요즘 사람 들은 도를 구하는 마음이 아주 작아 옛사람의 10분의 1에도 못 미 친다. 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나도 이 말에 깊이 동감합니다. 결 코 사람들을 얕잡아보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예전에 포모사에 몇 분의 대사가 있었는데 그들 역시 깊은 법문 을 가르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들이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모 르겠지만 포모사 사람들 대부분은 아직 깊은 법문을 모르고 있습니 다. 그러니 누군가가 이 무상심심미묘법 을 가르치려 든다면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중생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테니까요. 옛날 에도 최고의 법문을 전하는 것은 매우 비밀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최 고의 법문은 그렇게 간단치 않으며 누구나 다 찾을 수 있는 것이 아

46 8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89 3장 깨달으면 부처, 무지하면 중생 닙니다. 옛사람들은 법을 구하기 위해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스승을 찾으 러 가야 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얘기를 많이 들어 봤을 거예요. 옛 날에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은 뒤에야 진정한 스승을 찾을 수 있었고 또 찾은 뒤에도 여러 해 동안을 스승과 함께 머물러야 했습니 다. 스승을 만났다고 해서 즉시 법을 전해 주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요. 스승은 제자가 됐다고 생각할 때까지 오랫동안 제자를 시험했으 며 제자가 시험을 통과해야만 법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는 법을 구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혜가 慧 可 법사가 법을 구할 때도 눈 위에 오랫동안 꿇어앉아 있어 서 눈이 무릎까지 쌓였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보 리달마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3일이 지난 뒤 혜 가가 그의 팔을 잘라 삼보에 공양하자 그때서야 보리달마는 그를 쳐 다보며 너는 무엇을 원하느냐? 라고 물었습니다. 보리달마가 자비 롭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그는 당시 사람들의 구도심을 보고 너무 실망했던 것입니다. 그때는 나라의 군왕이었던 양무제조차도 세상 의 복을 탐할 뿐 궁극적인 열반을 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시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세상의 복을 탐하여 절을 짓고 공양 하며 경을 암송하고 경전의 의미를 토론했습니다. 알겠습니까? 그 들은 수행도 하지 않고 깨닫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보리달마는 숨 어서 9년 동안 면벽하며 말도 하지 않고 사람들을 가르치지도 않았 던 것입니다. 그가 자비롭지 않았기 때문도 아니고, 불보살이 신비 로운 존재여서 사람들에게 최고의 법문을 가르치고 싶지 않았기 때 문도 아니었습니다. 가르칠 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사람을 가르 치고 싶어도 중생이 견디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어떻게 하 겠습니까? 나도 포모사에 왔을 때 사람들을 가르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런데 나중에 신실한 사람들을 몇몇 보게 되었지요. 최소한 당시에는 매우 신실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법을 좀더 공개하려고 했는데 시작부터 벌써 번거로운 문제들이 생겼습니다. 첫째로 그들은 의심 을 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훌륭한 법문이 있을 수 있으며, 어떻게 그렇게 쉽게 배울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둘째로는 이런 법문이 있었다면 왜 포모사에는 그런 법문을 가르치는 사람이 없느냐는 것 이었고, 셋째로 포모사에 그렇게 많은 고승들이 있는데 왜 이 법문 을 아는 사람이 없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나를 믿지 못했습니다. 입문 후에는 5대가 천도될 수 있으며 자신이 해탈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못했습니다. 법을 전할 때 내가 여러분에게 무슨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 여러분은 반드시 그런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내 말이 진실임을 입증하 는 것입니다. 알겠습니까? 반드시 내가 말한 대로 체험을 하게 되지 요. 그러나 여전히 내 말을 믿지 않고 오로지 경전만을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2천 5백 년 전의 석가모니불은 믿으면서 그가 어떤 사람 인지는 모릅니다. 보문품 에 관음의 이름을 가진 자는 큰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 으며 큰물에 떠내려간다 해도 바로 얕은 곳에 이르게 된다( 持 觀 音 名 號 者 設 入 大 火 火 不 能 燒 若 爲 大 水 所 漂 卽 得 淺 處 ).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47 9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91 3장 깨달으면 부처, 무지하면 중생 런데 만일 불 속에 떨어지면 곧바로 불에 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분 명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이 말을 믿는다면 그 믿음은 미신이 아닐 까요? 하지만 내가 나를 따라 이 법문을 배우면 즉시 무슨 감응이 있고 무슨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여러분에게 말해 주면 여러분은 정말 로 내가 말한 것과 똑같은 결과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 전히 내 말은 믿지 않고, 증명할 수도 없고 결과도 없는 염불이나 경 전만을 믿는다면 불보살이 어떻게 도울 수 있겠어요? 내가 하는 말 과 보문품 에 있는 말 중 어느 것이 진실됩니까? 어느 것이 바로 증 명될 수 있으며 바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까? 여러분도 이 점에 대 해서는 마음속으로 명백히 알 겁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보문품 을 믿지 나를 믿지는 않습니다. 하는 수 없지요. (제자: 저는 스승님을 믿습니다.) 당신이 믿는다는 건 알아 요. 내 말은 불보살이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이해하겠습니까?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면 즉시 체험이 있다고 가르쳐 주어도 사람들은 여전히 증 명할 수도 없고 체험도 없는 경전만을 믿습니다. 법사에 대해서도 분별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요. 이 사람은 어울락 법사이고 저 사람은 중국 법사이다. 그렇게 많은 중국 법사 가운데 이 법문을 아 는 사람이 왜 한 사람도 없는가? 그러니 이것은 분명 외도이다. 라고 분별합니다. 그러면서도 인도의 석가모니불은 믿습니다. 2천 5백 년 전의 인 도인은 믿으면서 지금의 어울락 법사는 믿지 않지요. 오로지 외국인 이라는 이유로 말입니다. 오래전 석가모니불이 이 법문을 알고 있었 다는 것은 믿으면서 지금 한 어울락 출신의 법사가 이 법문을 알고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우깁니다. 2천 5백 년 동안 오로지 석 가모니불이나 중국 법사만 알 수 있는 것이며 다른 사람은 알 수 없 는 것이라 하지요. 그렇다면 중국 법사가 모른다면 어울락 법사도 몰라야 한다는 것이군요. (대중 웃음) 그렇지 않습니까? 정말 어쩔 수 가 없습니다. 분별심이란 매우 골치 아픈 것입니다. 불보살은 분별심이 없지 만 범부는 분별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되지요. 불보살은 사 람을 제도하면서 그 사람의 학문이 어떠한지, 그의 등급이 어떠한 지, 그의 업장이 어떠한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불보살은 어느 것도 문제삼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생은 문제삼습니다. 중생은 자신의 업장이 깊고 무거운 것은 생각지도 않고, 이 법사가 가르치는 것이 틀리지 않았는가 하는 데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자신이 불교에 대한 이해가 얕고 수행 등급도 높지 않은 무지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고서 는 다른 법사더러 무지하다느니, 뭘 모르는 것 같다느니 하고 비난 하지요. 그가 어울락인이기 때문에, 인도인이기 때문에, 재가자이 기 때문에, 출가자이기 때문에, 그 스스로 머리를 깎았기 때문에, 다 른 사람이 깎아 주었기 때문에 비난합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깨 달음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혜능대사가 가사와 발우를 받아 떠날 때, 그는 아직 머리를 깎지 않은 재가자였습니다. 그러나 오조 홍인은 그에게 의발을 전해 주었 습니다. 그후 16년이 지나서야 혜능은 법을 전하고 사람들을 가르치

48 9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93 3장 깨달으면 부처, 무지하면 중생 기 시작했으며, 나중에 보령사의 주지가 그의 머리를 깎아 주었습니 다. 머리를 깎지 않으면 정식으로 출가자를 가르칠 수 없었기 때문 에 머리를 깎고 정식 법사가 되어야 했던 것이지요. 이런 걸 보면 머 리를 깎고 난 후에야 깨달을 수 있다는 말은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 습니다. 오늘 내 제자가 광친 노스님의 가르침을 읽어 주었습니다. 그의 말은 결국엔 내가 말한 것과 같았습니다. 그는 만일 어떻게 수행하 는지를 모른다면 출가를 한다 해도 애석한 일이다. 라고 했습니다. 정말입니다. 진실로 수행하지 않으면 출가를 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 니다. 이 도 를 모르면 여전히 외도 입니다. 왜냐하면 아직 이 도 안에 있지 않기 때문에 외도 인 것입니다. 불교는 내도이고 천주교 는 외도인 것이 아닙니다. 이것에 대해 나는 수차례 얘기했으며 큰 스승들도 모두 같은 이치를 말했습니다. 그러나 등급이 충분히 높아 야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지, 등급이 높지 않으면 여전히 이해할 방 법이 없습니다. 알겠습니까? 만일 출가를 해야만 수행할 수 있고 집에서는 수행할 수 없다고 한다면 유마대사는 어디에서 왔겠습니까? 유마대사를 압니까? 그 역시 재가자였습니다. 여자는 성불할 수 없고 깨달을 수 없다고 한 다면 용녀 龍 女 는 어떻게 된 것입니까? 법화경 에 용녀는 여덟 살 때 성불했다고 씌어 있습니다. 용녀는 겨우 여덟 살 된 여자아이였을뿐 더러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성불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용은 원래 성불할 수 없다고 합니다. 즉 천룡 (역주: 천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호라가의 팔부중 八 部 衆 에서 천중과 용중을 지칭함.)은 성불할 수 없고 사람만이 성불할 수 있 는데 그중 남자만이 성불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틀렸습니다. 나 혼자서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도 똑같은 말을 했습니 다. 만일 남자만 성불할 수 있다면 법화경 에 용녀가 성불한 얘기 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유마경 에는 남자도 없고 여자도 없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원래는 남자도 없고 여자도 없으며 단지 본래면목 반야바라밀만이 있습니다. 육조 혜능이 오조에게 법을 구할 때였습니다. 오조가 그에게 너 는 남만 南 蠻 사람인데 어떻게 성불할 수 있겠느냐? 라고 말하자 육 조는 사람에게는 남과 북의 구별이 있지만 불성에는 없습니다. 라 고 대답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사람에게는 남녀의 구분이 있고 포모사 어울락의 구분이 있지만 불성 에는 없다고 말할 수 있 습니다. 아직도 성별과 국적에 집착하고 있다면 불성을 찾을 수 없 으며 진정한 스승도 찾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스승은 이 몸이 아 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에는 여러분도 이 스승을 떠나야 합니다. 여러분 스스로 자신의 선생이 되어야 하지요. 최후에는 자기의 주인 을 찾아 자기 자신의 스승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단지 소식을 전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우체부처럼 여러분 에게 편지를 전해 주는 책임을 지고 있을 뿐이지요. 편지는 나중에 천천히 볼 수도 있으니 여러분은 어쩌면 먼저 우체부에게 차 한 잔 이나 약간의 과자를 대접할 수도 있고 수고비를 좀 주어 감사를 표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최후에는 그 역시 계속 자신의 일을 하려면 가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전해야 할 다른 편지 들이 아직도

49 9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95 3장 깨달으면 부처, 무지하면 중생 남아 있으니까요. 여러분의 편지는 여러분이 봐야 합니다. 그 편지는 여러분과 관 계가 있으며 우체부와는 무관하기 때문이지요. 그가 여러분에게 편 지를 가져다주는 것은 문제없습니다. 문제는 그가 여러분에게 무엇 을 가르칠 수 있느냐는 것이며 그가 가르치는 것이 경전과 일치하느 냐 하는 것입니다. 그가 법을 전해 줄 때 여러분이 얻게 되는 체험이 경전에서 말한 것과 같은가 하는 것이지요. 이것이야말로 중요한 문 제입니다. 그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남방 사람인지 북방 사람인지, 또는 어느 나라 사람인지 상관하지 마십시오. 그런 문제들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경전을 너무 많이 보게 되면 집착할 수도 있을 겁니다. 무 엇하러 경전을 보는 것인지 알 수 없게 되고 말지요. 본래 경전이란 지도와 같은 것으로서 우리가 참고할 수 있도록 해줄 뿐입니다. 고 대의 대사나 보살 수행자들이 깨달았을 때 어떠한 체험을 했는지, 우리가 지금 그들과 똑같은 체험을 하고 있는지 알도록 해주지요.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경전을 보는 목적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경전 을 본다고 해도 복이 없습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어떠한 복도 없 습니다. 경전을 보고 경전을 외면 복이 있다고 생각지 마십시오. 무 슨 복이 있겠습니까? 보리달마는 그림의 떡을 먹는 것은 배부르지 않다고 말했습니 다. 그는 열반경 을 불태워 버리려고 했습니다. 매일 열반경 을 외 는 어떤 사람에게 보리달마가 물었습니다. 그대는 이것을 외워서 뭘 하려는 건가? 그러자 그는 이것을 외면 해탈할 수 있고 아주 큰 복을 얻는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때 보리달마는 경전을 나 에게 가져오라. 내가 그것을 태워 버리겠다. 그림의 떡은 먹어도 배 부르지 않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경전을 보는 것은 별 소용이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경전을 보고 매일 나무 라고 외지만 오히려 경전의 뜻도 모르 며 자기의 생각 도 제멋대로입니다. 그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녹음기보다도 못하지요. 녹음기는 우리보다 더 잘 읊으며 절대 잘못 읊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읽으면서 때로 졸기 때문에 틀리게 읽기도 합니 다. 원래는 다음 구절을 읽어야 하는데 생각 이 그만 어디론가 가 버리지요. 그렇게 되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불보살이 우리가 경을 엉망으로 읽는 것을 보고 화를 낼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지 않 겠습니까? (대중 웃음) 혹여 불보살은 화를 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용 신호법이 화를 낼 것입니다. 우리가 조심하지 않고 존경하지 않는 것을 본 천룡팔부 天 龍 八 部 가 어쩌면 우리에게 곤란한 문제를 야기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복도 얻지 못하고 성가시게만 되지요. 그러 나 사소한 일이니 신경쓰지는 마세요. 우리는 수행함에 있어 분별심이 없어야 하고 좀더 빨리 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점을 모른다면 경전은 우리에게 곤란만 주며 우리를 집착하게 만들 뿐이라서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이런 분별심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빨리 놓으면 놓을수록 빨 리 성불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이 부처 조차도 없게 되는데 어떻게 중생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중생이 없는데 어떻게 남녀가 있으며

50 9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97 3장 깨달으면 부처, 무지하면 중생 어떻게 어울락 포모사의 분별이 있겠습니까? 없다 는 것은 텅 비어 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분 별 이 없다는 것이며 국적과 국경의 구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알겠 습니까? 국가는 집과 같은 것입니다. 이를테면 여러분이 이층집에 살고 있는데 위 아래층이 모두 여러분의 집이라면 평소 위 아래층 을 오르내리면서도 무슨 특별한 느낌을 갖지는 못할 겁니다. 특별한 느낌이 없다는 것이 그 집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또한 위층과 아래층이 똑같다는 것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 다. 위층은 위층이고 아래층은 아래층입니다. 단지 여러분이 무언가 특별한 것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뿐이지요. 알겠습니까? 좋습니다. 이제 내가 여러분에게 좀더 깊은 이치를 말해 주겠습 니다. 어쩌면 여러분이 왜 부처가 중생 이고 중생이 부처 인지, 중 생은 왜 바로 성불할 수 없는지, 중생은 왜 여전히 중생이며 부처는 왜 여전히 부처인지를 물어볼지도 모르니까요. 여러분 마음속에 이 런 궁금증들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왜 큰스승들은 모든 중생이 원 래 부처라고 말하는 걸까요? 그리고 본래 부처였다면 왜 이 사바세 계에 와서 중생이 되었을까요? 그것은 반드시 이 세상에 와서 배운 후에야 자신이 부처 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오묘 한 일이긴 하지만 명확한 사실입니다. 만일 우리가 밝은 곳에서 태어나고 성장한다면 우리는 밝음이 무 엇인지 모를 겁니다. 이해하겠습니까? 언젠가 여러분이 빛도 없고 등도 없는 어두운 바깥으로 나가 봐야지만 다시 돌아왔을 때 자기가 있던 곳은 빛이 있고 바깥은 캄캄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중생이 없다면 부처가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 래서 이 세상에 내려와 성불 을 배워야 합니다. 자신이 부처라는 것 을 배워야 하며 자신의 지위, 자신의 불성, 자신의 힘, 자신의 본래 면목을 배워야 합니다. 이해하겠습니까? 우리는 원래 부처였습니 다. 우리가 수행한 후에야 성불하는 것이 아닙니다. 원래 부처가 아 니었다면 수행을 한다 해도 부처가 될 수 없습니다. 부처는 수행해 서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는 부처입니다. 부처는 불가사의한 것입니다. 우리의 힘, 우 리의 능력, 우리의 고생, 우리의 기도, 우리의 고행 법문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큰 소리로 경전을 외우고 존경과 겸손 의 태도를 가진다거나 도덕적인 생활을 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는 얻을 수 없습니다. 본디 사람이라면 마땅 히 도덕적이어야 하며 수행에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수행에 힘썼다 고 해서 성불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는 이미 부처 입니다. 어떤 것으로도 부처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법 문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또한 성불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러 한 법문, 그러한 이치는 우리로 하여금 자신을 훈련하도록 하고 깨 어나도록 해서 우리 자신이 부처라는 것을 알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한 부자 노인에게 두 명의 아 들이 있었습니다. 두 아들은 모두 총명했으며 부유한 환경에서 함께 성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은 집을 떠나 다른 생활을 체험 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세상에 나가 다른 생활을 체험하고 배우고 싶다고 하고선 집을 떠났습니다.

51 9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99 3장 깨달으면 부처, 무지하면 중생 집을 떠난 후 그는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고생스러운 나 날을 보내긴 했지만 한편 많은 이치를 배울 수도 있었지요. 그래서 그는 점점 더 총명하고 지혜롭고 유능해졌으며, 다양한 상황들을 접 하면서 자신의 잠재된 능력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그는 자 신에게 이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부유한 집 안에서 자라 모든 일을 노예나 일꾼 하인들이 시중을 들고 자신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서 원하는 걸 모두 가질 수 있었거든요. 그 래서 그는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몰랐습니다. 세상에 나와 보고서야 자신에게 원래부터 이렇게 많은 불가사의한 능력과 불가사의한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고는 날이 갈수록 기뻤지요. 자신 에게 그렇게 큰 힘이 있다는 것을 점점 더 명백하게 알게 되었습 니다. 그러나 이런 이치를 알기 전에는 그 역시 수많은 어려움을 만났 으며 결국 심한 병이 들고 돈도 한 푼 없는 무척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돌봐 줄 사람이나 머물 집, 그 어떤 것도 없었으며 사람 들은 그를 잘 대해 주지도 않았지요. 그때 그는 집을 몹시 그리워하 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지요.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으니 집으로 돌아가야 겠다. 집에서는 편히 지냈는데, 왜 이 세상에 나와 이런 거지꼴이 되 었을까? 그는 집이 무척 그리웠으며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식구들 과 연락도 하고 싶었고요. 마침내 집으로 돌아오자 아버지는 그를 매우 환영했습니다. 아버지는 몹시 기뻐하며 제일 좋은 옷을 입혀 주고 제일 맛있는 음식을 먹여 주며 최고로 값진 선물들도 주었습니 다. 그리고 성대한 연회를 열어 그가 돌아온 것을 축하했지요. 그때 큰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아버지 저는요? 왜 저를 위해서는 한 번도 연회를 열지 않지요? 왜 저에게는 특별한 것들을 주지 않으십니까? 저는 지금까지 시종일관 아버지를 성심껏 모셨습 니다. 게다가 아버지 곁을 떠난 적도 없어요! 매일 아버지 시중을 들 고 아버지 곁에 있었지만 저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나의 것은 모두 너희들의 것이다. 지금 그들 두 형제의 상황은 예전과 똑같습니다. 동생은 결코 어 떤 것도 잃지 않았으며 여전히 옛날처럼 부유하지요. 하지만 형보다 더 나은 점이 무엇일까요? 여러분 아세요? 동생은 많은 체험을 통 해 더 총명해지고 지혜로워졌으며 전보다 더 유능한 능력을 지니게 되었고 더불어 자신에 대해서도 더 많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옛날보다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나 형은 지나친 사랑으로 인해 오히려 버릇없는 아들로 자 랐습니다. 안락한 생활을 누리긴 했지만 그게 뭐가 좋겠어요? 안락 한 생활만으로는 별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두 형제는 똑같이 부유하지만 형은 동생보다 지혜가 부족합니다. 동생은 이제 다양한 일들을 이해하고 있으며, 자아에 대한 충분한 체득을 통해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독립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형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부처가 원래부터 부처라는 것은 틀림없지만 중생이 되어 봐야 그걸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생이 되어 보지 않고선 알 수가 없지요. 이해하겠습니까? 중생이 되어 보지 않았다면 부처라고 해도 쓸모가

52 10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3장 깨달으면 부처, 무지하면 중생 101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바세계에 와서 배워야 합니다. 사람 노 릇을 배우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겪어 본 후에야 즐겁다 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지요. 무상함 을 배운 후에야 영원하다 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며, 이 무명 한 세상을 배운 후에야 지혜 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부처이기는 하지만 완전히 배우기 전에는 여전히 무 명의 부처 입니다. 서서히 깨달은 부처 가 되고 진정한 부처가 되고 서야 예전과 완전히 똑같게 되지요.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다 가지 고 있습니다. 깨닫고 나서 얻는 게 아니지요. 단지 우리 자신이 아직 모를 뿐입니다. 알겠습니까? 깨닫기 전과 깨달은 후는 같습니다. 깨닫기 전에도 많은 힘을 가 지고 있었고 깨달은 후에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많은 힘을 가지고 있 습니다. 단지 예전에는 자신에게 그렇게 많은 힘이 있다는 것을 몰 랐지만 지금은 알게 되었다는 것뿐이지요. 그래서 석가모니불이 번 뇌는 보리 이며 중생은 부처 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나는 이 뜻, 즉 왜 부처가 중생인지, 왜 부처 가 이 세상에 와서 중생이 되어 그토록 많은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를 여러분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사실 고통이라는 것도 고통이 아니며, 우리가 무언가를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학교에 가서 배우는 것과 같은 것이지 요. 초 중 대학 어딜 가든 배운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각 과정을 잘 배우고 나면 우리는 좀더 총명해지고, 성장해서 자신 의 지위를 갖고 독자성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 며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배우지 않으면 자신에게 어 떠한 능력들이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모든 중생이 불성을 가지고 있고 원래 부처였다면서 왜 여자는 성불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건가요? 이것은 터무니없는 말입 니다. 성불은 성불입니다. 거기에는 어떠한 분별도 없습니다. 그렇 기에 나는 여러분에게 외도와 내도가 모두 도이며, 좋고 나쁜 것 역 시 모두 부처이고, 좋은 것도 없고 나쁜 것도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가장 높은 경지입니다. 아직 이 경지에 도달 하지 못했다면 더 배워야 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해야 합니다. 좋은 것 과 나쁜 것은 같기 때문에 배우지 않겠다고, 어쨌든 나는 이미 부처 이니 수행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알겠습니까? 우리는 본디 부처이지만 그래도 수행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 리는 아직 자신이 부처라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든 요. 그렇지 않습니까?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여러분은 믿습니다. 스 승을 믿으니까요. 그러나 여러분은 아직도 자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수행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많은 고통을 받 게 될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잘 모를 때는 다른 사람이 조금만 욕을 해도 상처를 받고 사람들이 우리를 미워하면 우리도 상대를 미워하 게 됩니다. 그것은 모든 중생이 다 부처라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하 지 못했기 때문이며, 평등심에 도달하지도 분별심을 없애지도 못했 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수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모든 중생이 자신과 같다고 여겨질 때까지 수행해야

53 10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3장 깨달으면 부처, 무지하면 중생 103 하며, 그렇게 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십시오. Q: 우리 인간은 광음천 光 音 天 (역주: 색계 色 界 이선천 二 禪 天 의 셋째 하늘. 이 하늘의 중생은 자기의 생각과 뜻을 전달할 때 말소리 대신 입에서 맑고 깨끗한 빛을 냄.)에서 내려왔습니다. 이 빛 과 소리 는 물질에 속하는 것이 아닙 니까? 성불한 후에는 빛과 소리가 없는 것이 아닌지요? 부처에게는 마땅 히 그런 물질적인 현상이 있어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A: 당신의 질문에는 이미 대답했습니다. 광음천은 아직 부처의 세계가 아닙니다. 나는 이것이 부처의 세계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광음천은 아함경 에서 얘기한 것입니다. 이 세계가 막 형성될 때 천 인이 광음천에서 내려와 이곳에서 살았지만 결코 부처가 내려온 것 은 아니었습니다. 알겠습니까? 광음천의 인간도 부처이긴 하지만 아직 성불하지는 못했습니다. 당초 그들은 지금의 사람보다 등급이 조금 높았지만 지구의 오곡을 먹고 나서 신체 구조가 갈수록 조잡해 지고 등급도 갈수록 낮아져 최후에는 원시인의 모습으로 변하고 말 았습니다. 그 당시 광음천의 인간은 부처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광음천의 세계에 몇 분의 부처가 화신으로 와서 광음천의 인 간을 가르쳤을지도 모릅니다. 알겠습니까? 이것은 불보살이 사바세계에 화신으로 와서 인간의 모습으로 인 간을 제도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 어떤 곳이든 모두 불보살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함경 에는 이 세계가 처음 형성되었을 때 사람 이 살았던 것이 아니라 광음천인이 와서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 다. 광음천인은 복이 있는 천인입니다. 그들은 큰 빛을 가지고 있었 으며, 아직 달과 태양이 없던 이 세계를 자신의 빛으로 비추었습니 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일정 기간을 살고 나자 호기심이 동하여 이 세상의 것을 먹기 시작했지요. 다양한 것들을 시험 삼아 먹어 보다 점점 더 많이 먹게 되었고, 급기야는 갈수록 몸이 조잡해져 처음의 빛나고 정교하던 신체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날지도 못하고 빛 도 약해져 결국에는 원시인의 모습으로 변해 버렸지요. 그러나 모든 광음천인이 다 그런 모습으로 변한 것은 아니었습 니다. 이 세상의 것을 먹지 않은 광음천인들의 신체는 여전히 빛났 습니다. 어쩌면 광음천에 있을 때 불보살을 따라 배운 적이 있으며, 이 세상에 올 때 불보살도 함께 내려와서 그들을 가르쳤는지도 모르 지요. 몸에 빛을 지닌 광음천인들은 비교적 빨리 배웠으며 다 배우 고 나서는 자신들의 동포에게 법을 전해 줄 수도 있었습니다. 문제 없었지요. 사람이 사람을 가르칠 수 있다고 한다면 광음천인이라고 왜 광음천인을 가르치지 못하겠습니까? 그렇지 않나요? 이 세상에 도 불보살의 화신이 있는데 광음천의 세계에 왜 불보살의 화신이 없 겠습니까? 이 세상에서도 수행할 수 있는데 왜 광음천인이 수행할 수 없겠습니까? 이해하겠어요? 광음천은 결코 우리가 가야 할 궁극적인 곳이 아니며 우리 본래 면목의 고향도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곳에서 떨어졌습니다. 아직 성불하지 못한 상태로 광음천에서 살고 있다가 이 세계로 떨어 져 사람으로 변한 것이지요. 만일 이곳에서도 제대로 수행하지 않 는다면 훗날 동물이나 초목으로 변할지도 모릅니다. 성불하려면 최

54 10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3장 깨달으면 부처, 무지하면 중생 105 소한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불한 후에 언제든 다시 와서 사 람이 되는 것은 문제없습니다. 성불한 후에는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될 수 있지요. 아직 성불하지 않았어도 사람이 될 수 있는데 성불한 후에 왜 사람이 될 수 없겠습니까? 성불한 후에는 자유자재한 사람 이 되는데 바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부처가 되더 라도 반드시 분명히 알고 있는 부처, 힘을 가진 부처 가 되어야 합 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성불입니다. 수많은 부처들이 자기가 부처라는 것을 모르고 번뇌합니다. 만 일 우리 자신이 부처라는 것을 모른다면 평범한 중생과 똑같으며 아 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알겠습니까? 그래서 석가모니불은 사람의 몸은 매우 귀중하다. 사람이 되지 않고서는 성불을 할 수 없다. 라고 말했습니다. 천사나 다른 종류의 중생이 우리보다 더 많은 신통을 지니고 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성불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 면 사람만이 다양한 일을 학습할 기회를 갖기 때문이지요. 천당의 삶은 너무나 즐거워서 우리에게 수행을 일깨워 줄 만한 상황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옥은 또 너무나 고통스러워 수행을 생 각조차 할 수가 없지요. 사바세계에는 고통 즐거움 오해 무지 깨 달음 깨닫지 못함 등의 다양한 상황들이 있어서 이런 갖가지 생활 상으로부터 우리는 빠르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충분한 자료 가 있어서 직접 체험하고 훈련하고 수행해서 성불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지만 다른 세계에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몸은 매우 귀중한 것입니다. 기회를 놓치지 말고 어서어서 수행하세 요. 만일 나를 따라 수행하고 싶지 않다면 다른 법사를 찾아가 수행 하십시오. 어떤 것을 수행해도 좋습니다. 성불만 할 수 있으면 됩니 다. 그러나 여러분을 해탈로 이끌 수 있는 성불의 법문을 아는 스승 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Q: 중생은 본디 부처인데 왜 또 수행을 해야 합니까? A: 부처는 자신이 부처라는 것을 모릅니다. 그래서 사람이 되어 비교를 거친 후에야 원래 사람이란 이렇고 부처란 이렇다는 것을 알 게 되며 천천히 수행하여 성불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하에 는 본래 아무 일이 없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중생은 이미 부처입 니다. 수행해도 부처이고 수행하지 않아도 부처입니다. 그러나 수 행하지 않으면 무지한 부처 이며 수행한 후에는 자신을 알게 되어 명백히 아는 부처, 지혜로운 부처 가 되는 것입니다. 앞서 내가 말 했던 두 형제의 이야기와 같습니다. Q: 이른바 수행이라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A: 경을 외고 아미타불을 외면 됩니다. (대중 웃음) (저는 금강신주 를 욉니다.) 당신의 스승이 가르쳐 준 것입니까? (어떤 사람이 제게 가르 쳐 주었습니다.) 그럼 외지 마세요. 만일 여러분의 스승이 무언가를 가 르쳐 주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함부로 가르쳐 주지 마십시오. 어쩌 면 그 사람이 당신에게 가르쳐 준 금강주는 책을 보고 배운 것일지 도 모릅니다. 이것은 당신의 스승이 당신에게 주문을 전해 주는 상 황과는 다릅니다. 이해하겠습니까? 모두들 옴마니반메훔 이라는 주문을 알 것입니다. 그렇지만 당신의 스승이 당신에게 직접 전해

55 10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3장 깨달으면 부처, 무지하면 중생 107 주어야 힘이 있습니다. 책을 보고 배우는 것과는 다릅니다. 따라서 사람들을 가르쳐서는 안 되며 사람들에게 들려주어서도 안 됩니다. Q: 최근 포모사에서는 통령 通 靈 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통령과 관 음법문은 무엇이 다릅니까? A: 포모사에서 신통이 매우 유행하고 있나 본데 당신 역시 신통 을 수행하고 싶습니까? (대중 웃음) 하고 싶으면 가서 수행할 일이지 무엇하러 나에게 물어봅니까? 나는 사람들에게 신통을 수행하라고 권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신통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다만 사용하지 않을 뿐이지요. 신통은 별게 아닙니다. 신통 을 사용하면 낮은 등급에 묶일 뿐입니다. 알겠습니까? 왜냐하면 최 고의 등급은 신통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수행은 가장 높고 가장 궁극적인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통 같은 것은 상관하지 않습니다. 신통은 여전히 삼계 내 에 있습니다. 신통을 배우고 사용하게 되면 삼계를 벗어날 수 없으 며 최고의 경지에 갈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신통도 쓸모는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신통을 부리는 것을 좋아합니다만 나는 나의 제자에게 신통을 배우라고 장려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통을 사용하는 것을 금하지요. 수행을 하면 많 든 적든 간에 반드시 신통이 생기지만 우리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있어도 사용하지 않지요. 우리는 일부러 신통을 배우지도 사용하지 도 않습니다. Q: 탐진치 貪 瞋 痴 는 어떻게 다스리고 처리해야 합니까? A: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통제해야 합니다. 수행하는 것이 도움 이 될 수 있습니다. 지혜 로 그것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을 하지 못합니다. 속마음은 시종일관 탐하기 만 하는데 이렇게 탐하는 마음을 억제할 길이 없습니다. 이를테면 때때로 사람 들을 도와주고 싶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왜 해야만 하는지, 하지 않으면 안 되 는지 따지고 있습니다. 마음 한쪽에서는 언제나 악착같이 계산을 하기 때문에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돕지 못하지요.) 당신이 진심을 보이지 못하는 것 은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억지로라도 돕는 것이 돕 지 않는 것보다는 좋습니다. 최소한 상대방이 당신의 도움을 받게 되니 말입니다. 그러나 때로 우리의 호의를 정당하지 못한 일에 이 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돕는 것도 상황을 잘 보아야 합니다. 억지로 라도 남을 돕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어떤 사람은 억지로라도 하려 고 하지 않고 자기가 돕고 싶지 않으면 돕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신 은 돕고 싶지 않은데도 자신을 억지로 일으켜 세워서라도 돕습니다. 이것은 이미 진보가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며 스스로 자신의 게으른 습관을 억제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기적인 마음은 자기 스스로 약간 억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 로 천천히 통제하고 변화시켜 점점 더 나아지도록 하십시오. 어느 날엔가 자신에게 강요하지 않고서도 저절로 할 수 있을 때까지 말입 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처음 운전을 배울 때와도 같습니다. 많은 주

56 10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3장 깨달으면 부처, 무지하면 중생 109 의를 기울여야 하고 때로는 어떻게 몰아야 할지 모르기도 하지만 날 마다 훈련한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익숙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 막에는 말하면서도 거뜬히 운전할 수 있을 만큼 전자동이 되지요.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때는 얘기를 하지 않는데도 운전이 미숙합니 다. 그렇지 않습니까? 사람도 그와 같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바로 완 성된 살아 있는 부처가 될 수 없으니 애써야 합니다. 그렇게 연습 하면 할수록 자연스러워져 나중에는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잡게 되 지요. 당신은 매우 정직합니다. 자신의 결점을 숨기지 않으니 그것만 으로도 훌륭합니다. 몇 사람이나 감히 이렇게 얘기하겠어요? 자신 의 탐진치가 그렇게 무겁다고 말입니다. 결점이 있기는 하지만 또 장점도 있습니다. 당신은 자신의 결점을 알고 있으니 교만하지는 않 을 겁니다. 자신의 결점을 모르는 것이 가장 골치 아프지요. 교만해 지거든요. 자신의 결점을 알면 겸손해지고 참회하게 됩니다. 겸손한 사람은 수행할 수 있지만 교만한 사람은 할 수 없습니다. 교만은 수 행의 가장 큰 장애입니다. 교만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묻고 싶 어하지 않고, 교만하기 때문에 스승이 나 보다 높고 나 보다 아는 것이 많으며 나 를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 로 큰 장애입니다. Q: 저희 집에서는 관세음보살과 석가모니불을 모시며 아침저녁으로 절을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A: 좋습니다. 그러나 절을 할 때 반드시 마음 으로 해야 합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으면 그에게 도움을 구해도 됩니까?) 물론이지요. 예전 엔 나 역시 그렇게 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만 달라졌을 뿐이지요. 지금은 마음으로 꿇어앉아 마음으로 기도합니 다. 관음보살상을 사용하지 않고 기도할 수 있지요! 24시간 내내 나 는 보살에게 기도합니다. 그러나 옛날과 다른 점은 예전에는 어려움 이 닥쳤을 때만 기도하고 평소에는 잊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어려움 이 닥쳤을 때는 곧장 관음보살상 앞에 꿇어앉아 기도했지만 어려움 이 없을 때는 그를 옆에 세워 두고 1년이 지나도 쳐다보지 않았지요. (대중 웃음) 지금 나는 24시간 내내 관음보살에게 기도합니다. 겉으로 드러 나지는 않지만 말이에요. 예전에는 내가 꿇어앉아 절을 했으니 겉보 기에 아주 성심성의껏 관음보살을 믿는 것 같았겠지요. 하지만 지금 은 내가 꿇어앉아 기도를 하지 않으니 사람들은 나를 외도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릅니다. 지금 오히려 내가 예전보다 더 진 지하고 더 열심이라는 것을 말이에요. 겉으로는 알아볼 수 없기 때 문에 나의 내면이 어떠한지를 모르지요. 관음보살에게 기도하기 위해 반드시 보살상 앞에 꿇어앉아야 하 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중생은 나약하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 자신들이 의지할 수 있는 형상을 갖춘 불상이 없다면 생각을 집중하 고 열심히 기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처음 시작할 때는 형식 적인 예배가 필요하겠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음색이 없 고 형상이 없다 할지라도 수행할 수 있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런 이치도 모르면서 오히려 나를 오해합

57 11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니다. 내가 관세음보살에게 기도하지 않고 불상에 절하지 않는 것을 보고 외도라고 생각하지요. 어떻게 그런 오해를 할 수 있을까요? 원 래 모든 것이 도 인데 어떻게 외도로 변한단 말입니까? 그러나 중생 의 등급이 다르니 모든 사람이 이 이치를 알도록 요구할 수는 없습니 다. 여러분은 모두 내 말을 이해하겠습니까? 지금은 이해할지도 모 르지요. 그러나 내일이면 잊어버릴 겁니다. (대중 웃음) 모레는 또 나 를 외도라고 할 것이며 (대중 웃음) 며칠이 더 지나면 다시 내도라고 생각하겠지요. 내년이 되면 아마 또 나의 등급이 매우 높다고 생각 할 것입니다. 이렇게 자꾸 바뀌는 것은 모두 여러분 마음속의 생각입니다. 나 는 여전히 나입니다. 오늘도 같으며 내일도 변하지 않습니다. 그 다 음날도 마찬가지이고요. 다만 여러분의 등급이 다른 까닭에 이해하 지 못하는 것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 나에게 꾸중을 듣고 속 으로 기분 나빠하겠지만 내년이 되면 오히려 매우 감사하다고 여길 겁니다. 왜냐하면 등급이 달라짐에 따라 생각도 높아질 테니까요. 4 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58 4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포모사 지룽 어떤 수행법도 좋습니다. 공안을 참구하는 것도 좋고 염불이나 절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밀종 密 宗 이나 현종 顯 宗 도 좋고 천태종이 나 조동종, 그 어떤 수행법이든 다 좋습니다. 어떤 사람은 불교 천주 교 도교 등 모든 종교가 다 좋다며 좀더 폭넓게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점이 좋은지도 모르면서 어느 것이나 다 좋다 하 고, 어느 종교, 어느 종파든 좋다고 쉽게 얘기합니다. 어떤 점이 좋 은지는 스스로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입으로는 좋다고 하지만 내면 은 갈등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디에 가서 배워야 할지, 어떤 종파와 법문이 가장 좋은지를 몰라 이리저리 찾 아다닙니다. 어제 나는 어느 종교든 원래는 모두 좋았지만 오늘에 이르기까지 계속 변질되고 나빠져서 지금은 모든 종교가 처음만큼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말을 하고 보니 모든 종교에서 나를 찾아올까 봐 좀 두렵군요. (대중 웃음) 왜 좋지 않을까요? 사실 좋기도 합니다. 그 러나 또한 좋지 않기도 합니다.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은 진정한 스승 이 없기 때문입니다. 부처에게 절을 한다든지, 염불을 하고 경을 외 고 경전을 연구한다든지, 신이나 예수 그리스도에게 기도한다든지 하는 것 등은 모두 초보적인 단계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그 단계를 넘어 자기 자신을 찾아야 하는데 그때에는 그런 방법들로는 충분하 지 않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말한 것입니다. 완전히 좋지 않다고 말 한 것은 아닙니다. 만일 궁극적인 것, 최고의 목표를 가리키는 것이 라면 그리 좋은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나는 석가모니불이 매일 절하고 염불하여 성불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또한 육조 혜능이 매일 불상에 절하고 경전에 절 하며 경전을 보고 연구함으로써 여섯 번째 조사가 되었다는 말도 들 어 본 적이 없습니다. 은둔하고 있을 때에도 그는 자신이 수행하고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 채식하는 것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는 데, 어떻게 그런 요란하고 북적대는 법문을 사용했겠습니까? (대중 웃음) 또한 예수 그리스도가 매일 산에 가서 예배드리고 절하며 경 전을 보고 연구함으로써 신의 아들이 되었다는 말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처음에는 그렇게 했는지도 모르지만 마지막에는 그들 모두 명상을 하고 스스로 자신을 찾은 후에야 성불을 하고 도를 이룰 수 있었습 니다. 석가모니불은 6년 넘게 누워서 잠을 자지 않을 정도로 힘들게 명 상했으며 예수 그리스도 역시 명상을 했습니다. 어떻게 아느냐고

59 11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4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115 요? 예수 그리스도는 법을 널리 펴기 전에 사막에서 40일 동안 먹지 도 자지도 않았으며, 그런 다음 가르침을 전하러 나갔습니다. 사막 에서 40일 동안 자신을 격리시켰던 사람이라면 이미 오래전부터 명 상을 해 왔던 사람임을 추측할 수가 있지요. 결코 어느 날 갑자기 천 당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단 40일만의 명상으로 예수와 같은 등급이 되어 법을 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 고 있습니다. 육조 혜능의 경우를 봅시다. 그는 16년 동안 숨어 지내면서 매일 명상한 후에야 큰스승이 될 수 있었습니다. 육조 혜능이 명상을 하 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했다고 말하겠습니다. 왜냐 하면 어떤 사람이 그에게 명상할 때 봅니까, 보지 않습니까? 라고 묻자 그는 나는 명상할 때 보지만 또한 보지 않는다. 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보리달마 역시 9년 동안을 면벽하고 명상했습니다. 이 러한 스승들의 이야기로부터 우리는 성불하고 도를 이루고자 한다 면 반드시 명상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명상에는 수많은 종파와 수많은 법문이 있으니 어떻게 명상해야 할 지에 관해선 자기 자신에게 물어봐야 할 것입니다. 어제 여러분에게 나누어 준 인쇄물 가운데 한 부를 보면 내가 모든 수행법이 관음법문이다( 즉각 깨닫는 열쇠 제3권 3장) 라고 한 말 이 있는데 돌아가서 봤습니까? 본 사람은 과거의 스승들이 명상을 했는지 안 했는지를 알게 되었을 겁니다. 그들도 관음법문을 수행했 습니다. 인쇄물을 보면 알 수 있을 테니 오늘 다시 반복하지는 않겠 습니다. 오늘은 관음법문이 왜 그토록 이로운가에 대해 얘기하겠습 니다. 우리는 많은 선사들이 각각 다른 법문을 가르쳤다고 들었습니다 만 우선 그에 관해선 접어 두고 지금은 염불에 대해서 얘기하기로 합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모두 염불은 선종이 아니고 정토종이 라 생각하는데 나는 부처를 염 念 하는 것 역시 선종이라고 말하겠습 니다.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토종이 된 것이지 이해하 고 나면 역시 선종임을 알 것입니다. 수행이 높아진 후에는 그 어떤 법문이든 최초에는 모두 관음법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염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전의 염불은 오늘날의 염불과는 달랐습니다. 오늘날의 염불은 부처의 명호를 읊는 것이지 염불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의 명호 를 읊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큰 소리를 내어 경을 읊는 것처럼 입으로 읊는 것을 말합니다. 경을 읊을 때도 큰 소리로 읊잖아요. 경 을 염한다는 것은 우리가 경전에 대해 상념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궁금해하던 것과 경전의 뜻을 생각하는 것이 바로 경을 염한다는 것 입니다. 경전을 본다는 것은 한장 한장 보는 것을 말하고, 경을 읊는 다는 것은 큰 소리를 내어 읊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나무아미타 불 이라고 염한다 해도 역시 부처의 이름을 읊는 것입니다. 이해하 겠습니까? 염불이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염불의 염 念 은 그리워하다( 想 念 )의 염 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나 물건을 그리워하려면 우리는 먼저 그에 대해 알아야 그리워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데 무엇을 그리워하 겠습니까? 만일 나는 그렇게 큰 소리로 염불하지 않아요. 나는 마

60 11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4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117 음속으로 조용히 염합니다. 라고 말해도 그건 틀린 말입니다. 아직 아미타불을 모르는데 무엇을 염 하겠습니까? 이를테면 알지도 못하 는 미인을 집에 돌아가 어떻게 그리워할 수 있겠습니까? 무엇을 생 각하며 누구를 그리워하겠습니까? 이해하겠습니까? 사람과 사람 사 이도 알지 못하면 그리워할 수 없는데 하물며 부처처럼 그렇게 존엄 한 존재는 어떻겠습니까? 우리가 그를 모르는데 무엇을 염 한다는 말입니까? 그러므로 오늘날의 염불은 모두 부처를 읊는 것( 誦 佛 ) 이 지 부처를 그리워하는 것( 念 佛 ) 이 아닙니다. 본래는 염불 역시 관음법문이었습니다. 왜 관음법문을 염불 법 문이라고 할까요? 그것은 수행자가 지혜를 연 후에 불성이나 부처의 힘과 통하게 되면 그때 불성 을 찾았다고 느끼고 매일 그리워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진정 열심히 수행하거나 복이 많은 사람이라면 스 승을 따라 배운 후 어느 날 너무 바빠 제시간에 수행을 할 수 없게 되 었을 때 아마 밥을 먹지 않은 것처럼 좀 이상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그리워하기 때문이지요. 이전의 선사들은 모두 선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라고 했 습니다. 그렇지요? 그렇다면 오늘날의 송불 誦 佛 은 언어입니다. 우 리는 세상의 언어로 나무아미타불 이라고 읊으니까요. 언어를 사 용하는 송불을 하지 않고 공안을 참구한다 하더라도 옳은 것이 아니 며 경전에 절을 한다 하더라도 옳지 않습니다. 이 몸으로 수행하고 몸으로 절하는데 어떻게 보리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송불하거나 공 안을 참구하는 것은 모두 언어를 사용해야 하며 호흡 역시 신체에 주 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호흡이란 무상한 기 氣 입니다. 호흡을 조절하 거나 무슨 수련을 하는 것은 모두 무상한 신체로 하는 것입니다. 무 상한 것으로 어떻게 궁극적이고 영원한 지위를 얻을 수 있겠습니 까? 오늘날 우리에게는 소위 수행 법문 이라고 하는 법문들이 너무 나 많습니다. 경전을 숭배하는 사람도 있고 경전을 연구하는 사람도 있지요. 송불하는 사람, 부처를 숭배하는 사람, 절에 참배하는 사람 도 있으며, 뼈나 사리에 절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리는 뼈에서 나온 것이니 사리에 절한다는 것은 내 입장에서 보면 뼈에 절하는 것일 뿐입니다. 절에 참배하는 것이 훌륭한 수행 법문이라고 합시다. 만일 누군 가 너무 늙어서 몸이 좋지 않다거나 걸을 수 있는 발이 없어서 참배 하러 갈 수 없다면 그는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공안을 참구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법문이라면, 그러한 지식이 없어 스스로에게 그렇 게 많은 질문을 던질 줄 모르는 사람은 또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표준 중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스님의 말을 알아듣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그런 사람은 또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 까? 내가 이란( 宜 蘭 )에서 설법할 때 한 절의 주지 스님이 자신의 제자 들에게 경전을 스승으로 삼으라. 라고 하면서 나의 설법을 들으러 가지 말라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경전을 제자들의 스승으로 만들어 버렸지요. 경전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좋 습니다. 경전을 보는 것이 완벽한 법문이라고 합시다. 그럼 글을 몰 라서 책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설령 호흡

61 11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4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119 법문을 수행한다고 할지라도 알아들어야 수행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런데 귀머거리라면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장님이라서 볼 수도 없 다면 어떻게 하지요? 무어라 말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귀머거리에 장 님이라면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어린아이는 또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설사 어른이라 해도 오랫동안 앉아 있지 못한다면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가부좌를 하지 못하거나 다리가 없다면 어떻게 수 행해야 합니까? 오늘날의 선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아야 성불할 수 있다고 하면서 가부좌, 즉 금강좌를 강조합니다. 그렇지만 금강좌를 할 수 없는 사 람이 있습니다. 군대에서 다리를 잃었거나 병으로 다리를 잃어버렸 을 경우 금강좌를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가부좌를 할 수 없을 경우 엔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어린아이는 가부좌를 할 수 없는데 어 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이런 결함이 있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누구나 수행할 수 있는 법문이 바로 관음법문입니다. 알겠습니까? 이제 인도의 선을 이야기해 봅시다. 불교의 선은 원래 인도에서 전해져 왔습니다. 그러다 불교의 수행과 중국의 도가사상이 함께 융 합되어 중국의 선으로 변했습니다. 인도의 수행 법문은 부드럽습니 다. 인도의 수행자들은 온화하여 때리고 꾸짖을 일이 그리 많지 않 습니다. 그러나 인도의 부드러운 수행 법문이 중국에 전해진 뒤로는 좀 난폭하게 변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옛 선사들이 제자들을 때렸다는 말을 듣는 것입니다. 불교가 티베트에 전해진 뒤에도 난폭하게 변해 버려 밀라레빠의 스승은 매일 그를 꾸짖고 때렸습니다. 수년 동안을 꾸짖고 때린 후 에야 법을 전해 주었지요. 선이 일본에 전해지자 더욱 심해졌는데 꾸짖고 때릴 뿐 아니라 사람을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여러분은 예 전에 어떤 일본인이 공안을 참구하다 잘 되지 않자 스승의 면전에서 할복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을 겁니다. 나는 이런 이야기들 을 듣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수행이 어떻게 그렇게 폭력적일 수 있습니까? 어떻게 그렇게 난폭할 수 있지요? 만일 그것이 사실 이라면 나 역시 수행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 갈수록 엉망으로 변했을까요? 인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중국에 건너오자 심하게 꾸짖고 때려야만 했으며 아미타불을 한번 외우려면 3일 동안 양치질을 해야 했습니다. 그 뒤 티베트로 건너가 수년 동안 사람을 때리게 되었고 일본에서는 아예 할복으로 변해 버 렸습니다. 왜 이렇게 변했을까요? 누구 아는 사람 있습니까? 없습 니까? 좋습니다. 설명해 주겠습니다. 인도는 세세생생 수행의 성지였기 때문에 인도 사람들은 어려 서부터 채식을 하고 계율을 지킵니다. 나의 스승과 스승의 스승들 은 모두 5, 6세 때부터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포모사에서 나 역시 6 세 이상의 어린아이에게 법을 전해 주고 있는데 그들은 명상을 할 줄 알고 체험도 훌륭합니다. 인도 사람들은 수행이 무엇인지를 압니 다. 어린아이들이야 명상을 그리 많이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채식 을 하고 개미나 모기라도 함부로 죽이지 않습니다. 그들이 산에서 명상을 하면 모기도 물지 않고 뱀도 물지 않으며 호랑이도 친구 하 자고 찾아오는 일이 없지요. (대중 웃음) 왜 그렇겠습니까? 왜냐하면 그들이 어려서부터 이미 채식을 했기 때문입니다. 동

62 12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4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121 물들은 그들이 지닌 선량한 기운 때문에 그들을 보더라도 보지 못한 듯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동물이 우리를 공격하는 것은 우리 자신 이 매우 격앙되어 있고 남을 해치려는 무서운 기운을 발산하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보자마자 대항해야 한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수행자들은 선량하여 그런 흉악한 힘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동물들은 그들에게 대항해야 할 필요나 공격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누군가를 때리거나 욕하면 상대는 반격을 가하 겠지요. 그러나 우리가 상대를 선량하게 대한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 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동물 역시 사람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사람의 분위기를 냄새 맡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량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옛 수행자들에게 새들이 날아오고 호랑이나 원숭이 같 은 다른 동물들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말을 자주 듣는 것입니다. 우 리는 옛 수행자들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인도에서 는 지금도 여전히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전의 광친 노스 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세세생생 수행의 성지였던 까닭에 인도의 분위기는 이곳과는 다 릅니다. 인도인의 90%는 지금도 여전히 채식을 하며 고기를 먹지 않 습니다. 수천 년 동안 그러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매우 부드럽지요. 히말라야 산은 세세생생 커다란 수행지였고, 그곳의 분위기는 어떤 것으로도 오염시킬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히말라야 산은 올라가기 가 쉽지 않거든요. 겨울에 올라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여름에 도 올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가 걸어서 히말라야 산에 올라갔을 때에도 비록 여름이긴 했 지만 무척 힘들었습니다. 히말라야 산은 가고 싶다고 해서 누구나 다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차나 비행기가 있다 하더라도 머 나먼 신비로운 곳까지 운전해 가거나 날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 니지요. 여러분은 수행자들이 그런 곳에 숨어서 수행한다는 것을 알 지도 이해하지도 못할 겁니다. 그러니 세상의 별별 잡다한 사람들이 와서 그들의 수행 분위기를 망가뜨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곳 사람들은 다들 매우 선량합니다. 어느 스승을 따라서 수행 하더라도 스승이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그들을 가르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자인 그들이 선량하고 업장도 무겁지 않으며 수행하러 와서 스승에게 어떤 번거로움도 끼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들은 원래부터 온화해서 사제지간에 그렇게 많은 오해나 화를 불 러올 일이 없는 것입니다. 그들은 도덕적 방면에 있어 이미 어려서부터 자신을 훈련해 왔 기 때문에 본디 선량합니다. 그들은 또한 결혼을 하건 안 하건 자신 이 조만간 출가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다수 사람들 이 모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요. 출가하지 않고 집에 있더라도 수행을 합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를 따라 수행을 했기 때문에 그들 입장에서 보면 수행이나 훌륭한 스승을 찾는 것, 혹은 축복의 힘이 나 해탈 등은 모두 너무나 익숙하고 일반적이며 자연스러운 일인 것 입니다. 그래서 인도에서의 사제 관계는 매우 깊고 부드럽습니다. 그렇지만 불교가 중국이나 티베트 어울락 일본에 전해진 뒤로 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언젠가 나의 스승 가운데 한 분이 한 마

63 12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4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123 을에 가서 설법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단 하루뿐이었지만 남녀노소 를 막론하고 마을 사람들과 개 고양이 닭 양까지도 모두 그에게 와 서 법을 구했지요. 그는 마을 전체에 법을 전해 주었습니다. 심지어 개 고양이 닭 양까지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온 마을 사람 수천 명 이 모두 함께 모였으므로 커다란 스피커가 10개나 연결되어 있는 마 이크로 법을 전해 주었지요. 또 나의 스승은 상당히 높은 곳에 앉았 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수천 명이나 되는 마을 사람들을 전부 다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수천 명이 함께 배우러 올 수 있었을까요? 그런 일이 어 찌 그리 쉽게 일어날 수 있었겠어요? 그들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 던 것입니다. 일찍부터 채식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지도해 줄 구루Guru 큰스승을 갈망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므로 그런 스승이 한번 설법하러 오면 그들은 금방 이해하고 체험도 하게 됩니 다. 스승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나 다른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볼 수도 있고요. 그들은 바로바로 믿습니다. 그래서 나의 스승은 한 꺼번에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법을 전해 줄 수 있었던 것입 니다. 수천 명이 함께 앉아 입문하는 그런 장엄하고 훌륭한 광경은 정 말 보기가 좋았습니다. 그들은 한쪽에는 여자, 한쪽에는 남자로 나 뉘어 앉았는데 가난해서 싸구려 옷이긴 해도 모두들 가장 아름다운 옷을 입고 와서 나의 스승의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남자들의 옷은 모두 눈처럼 하얀색으로 위엄이 있고 보기 좋았습니다. 여자들도 마 찬가지로 옷 색깔이 좀더 오색찬란할 뿐 아름답고 깨끗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그곳에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어서 파리 모기 가 윙윙 거리며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소리조차 들릴 정도였습니다. 사람들은 정말 조용했으며 진심으로 스승에게 존경을 보내고 법을 갈망했습니다. 온 마을 사람들이 다 입문했으며 개 고양이 닭 양 까지도 가르침을 들으러 왔지요. (대중 웃음) 그것을 보고 나는 대단 히 감동했으며 그들이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처럼 인도에서 법을 전하는 것은 매우 간단합니다. 석가모니 불은 살아 있었을 때 가는 곳마다 법을 전해 주었습니다. 천인들과 시방삼세불은 오탁악세 五 濁 惡 世 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불이야말로 가장 멋지고 훌륭하다고 찬탄했습니다. 왜냐하면 중생들이 가장 이 해하기 힘들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이 바로 무상 법문에 대한 설명이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나는 석가모니불이 그렇게 대단하 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살아 있었을 때는 정법시대 였으니까요. 그 당시 사람들은 너무나 선량했습니다. 2천 5백 년 전 사람들이 아무리 흉악했다 할지라도 오늘날 우리 중생들보다는 흉 악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예전에는 한 사람이 흉악하면 단지 그 자신만 알거나 그의 가족 이나 이웃 친구들만 알았고 그에 의해 영향을 받는 사람도 많아야 2, 30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날은 한두 사람이 나쁜 행 동을 하면 즉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신문이나 텔레 비전 라디오 등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중매체가 아주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한 사람이 잘못을 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지금 우리에겐 오

64 12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4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125 디오 비디오 라디오 텔레비전 신문 전화 같은 여러 매체들이 있 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생활에 매우 편리하긴 하지만 나쁜 짓을 하 기에도 대단히 유용하지요. 이 때문에 오늘날은 수많은 파괴적인 풍 조가 아주 빨리 전파될 수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배울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불이 인도에서 법을 전했던 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그곳은 세세생생 수행의 성지였으며 사람들은 모두 선량해서 그가 법을 전하는 것은 당연히 쉬운 일이었지요. 설령 내가 알고 있는 어 느 스승이 지금 인도에서 법을 전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가장 손쉬운 일로서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만일 그들이 중국에 가서 홍법한다면 그때는 나도 그들이 대단하다고 말해 줄 수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한 번에 수천 명에게 법을 전할 수 있으며 의심하거 나 비방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중국에 간다면 5년이 되어 서야 한두 사람에게 법을 전할 수 있을 겁니다. (대중 웃음) 그러므로 보리달마 역시 9년간 면벽 수행을 하고 나서 겨우 5명의 제자를 두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왜 인도의 선이 중국에 가서는 때리고 꾸짖는 방 식으로 변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것입니다. 그것은 중국 사람들이 어 려서부터 육식을 하여 업장이 너무나 무거웠기 때문이지요. 인도의 선이 일본에 전해지고 나서는 더욱 엉망이 되었습니다. 일본 사람들 은 공안을 참구해 낼 수 없을 때는 할복자살까지도 했지요. 어쩌면 그들의 승부욕이 너무나 강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법 을 전하기가 쉬운 곳이 어떤 곳인지의 여부는 그 나라의 풍속과 관련이 있으며, 또 그 풍속의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인도에서의 선은 부드 러운 것이었지만 중국에 전해졌을 때는 비교적 난폭해졌고 일본에 전해졌을 때는 더욱 흉포해졌던 것입니다. 우리는 석가모니불이 법을 전할 때마다 연화대에 앉았었다는 말 을 듣습니다. 그 연화대는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제자들이 그를 숭배했기 때문에 꽃으로 그의 자리를 장식하고 공양했던 것입니다. 석가모니불만이 그랬던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몇 분의 스승들이 홍법하러 갈 때도 제자들이 그들의 자 리를 마치 신방 꾸미듯 아름답게 꾸밉니다. 이를테면 어떤 곳에 설법을 하러 가면 제자들은 먼저 공터를 찾 아 아주 높은 연단을 만들고 주위를 모두 생화로 장식합니다. 높은 연단 주위를 온통 꽃으로 에워싸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예쁜 꽃을 위 쪽에 장식합니다. 때로는 높은 연단 앞쪽에 꽃으로 모모 법사 라고 이름을 만들기도 하고 스승님 환영합니다! 라는 문구를 만들기도 하며, 때로 굉장히 큰 천이나 양탄자를 길게 깔아 놓고 그 위를 꽃으 로 장식하기도 합니다. 물론 매번 그러는 것은 아니고 그 지방의 예 절이나 풍속에 따라 달라지긴 합니다. 생일 날이면 그들은 모두 양탄자에 생화로 스승님을 환영합니 다. 내지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라는 문구를 쓰는데 그 꽃의 행렬 은 길고도 깁니다. 그러고 나면 그들의 스승이 그 꽃밭 을 걸어 높 은 연단에 올라 연화대에 앉는 것입니다. 연화대는 바로 이러한 연 유에서 생긴 것입니다. 인도에서는 아직도 이런 일이 있습니다. 때 로는 한 송이 연꽃 모양을 만들어 스승을 그 위에 모시기도 하는데

65 12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4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127 주위가 온통 꽃이며 바깥도 모두 꽃이지요. 연화대 또한 꽃으로 만 든 것이고요. 인도는 상당히 건조하여 꽃이 귀하고 비싼 편입니다. 나는 그들 이 어디에서 그렇게 많은 꽃들을 가져오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오 늘날 불상에 꽃을 공양하는 것은 인도의 이런 전통적인 풍속에서 나 온 것입니다. 원래 그들은 살아 있는 부처 에게 꽃을 공양했으며 지 금도 여전히 자신들의 부처에게 공양합니다. 한 스승이 설법하러 오 면 모두들 향과 꽃을 가지고 와서 그 스승 앞에 놓고 공양합니다. 스 승이 높은 연화대에 앉자마자 사람들은 스승의 몸과 발 앞에 꽃을 던 지지요. 때로 스승은 온몸이 꽃으로 뒤덮여 오색찬란한 꽃 스승으 로 변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공양 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공양 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스승이 어느 곳을 가든 그들은 스승에게 올릴 풍성한 채식 요리 를 준비합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에게 공양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어떤 신에게도 예배드리지 않으며 어떤 불상에도 예배드리지 않습 니다. 그들이 살아 있는 스승을 따라 배우고 나서는 원래 모시던 신 상을 더 이상 목욕시키지 않아 곰팡이가 슬지요. 그들은 신상에다 절하거나 신상을 목욕시키는 것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아직 스승을 찾기 전에는 모두 그런 나무상이나 돌상에 절했지 만 스승을 만난 후로는 다들 꽃과 과일을 스승의 면전에 놓습니다. 특히 스승의 생일날은 대단히 성대하게 보냅니다. 스승의 생일날에 는 입문하는 사람이 가장 많습니다. 왜냐하면 큰스승의 생일날은 가 장 복되고 가장 길한 날로 더욱 많은 축복의 힘이 있거든요. 그 살아 있는 부처 를 축하하러 수많은 천인들과 보살들이 내려옵니다. 만일 우리에게 천안 天 眼 이 있다면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특별히 스승의 생일날을 기다려서 입문하러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수천수만 명의 사람들이 스승을 축하하러 오지요. 이곳처 럼 한두 사람이나 일이백 명이 아니라 인도에서는 수만 명에 달합니 다. 그래서 사전에 반드시 넓은 공터를 찾아 크고 높은 연단을 만들 고 각종 꽃으로 장식합니다.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텐트를 치고 2, 3 일 동안 머물면서 날마다 스승과 함께 노래하고 축하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지요. 스승을 따라 배운 뒤로 얼마나 좋아졌는지, 생 활이 어떻게 변했는지, 내면의 스승의 힘이 자신을 어떻게 도와주었 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말을 꺼내자마자 그들은 곧 눈물을 흘 립니다. 말을 꺼내면서부터 눈물을 흘리는 것은 그들이 진정으로 자 신들의 스승을 존경하고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향판 香 板 을 사용할 필요도 없이 그들은 나의 스승을 보자마자 잠시도 눈을 떼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너무 오랫동안 스승을 볼 수 없었으니까요. 인도는 무척 넓어서 그렇게 쉽게 스승을 볼 수 없습니다. 날마다 스승을 보러 간다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지요. 그래서 일단 스승을 보기만 하면 그가 어느 곳을 가든 그곳만을 바라보며 눈을 떼 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계속 스승의 눈을 보고 또 보고 만족할 때까지 보고서야 집으로 돌아갑니다. 스승의 눈을 보기 전에는 떠나 지 않습니다.

66 12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4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129 설령 스승과 같이 산다 할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승이 설법을 하러 나갈 때마다 제자들은 스승의 차를 뒤쫓으며 먼 곳까지 배웅합 니다. 때로 스승은 사람들이 자신을 다시 볼 수 있도록 일부러 차를 좀 천천히 몰기도 합니다. 어떤 제자는 달리기를 잘해서 스승을 한 번 더 볼 수 있지요. 스승과 매일 함께 사는데도 그렇습니다. 왜냐하 면 스승이 설법하러 나가선 10일이나 2주일, 아니면 한 달간 돌아오 지 않을지도 모르거든요. 그래서 스승이 떠나게 되면 제자들이 멀리 까지 배웅하는 것입니다. 스승이 돌아올 때도 마중을 나갑니다. 스승의 차 위에 꽃을 가져 다 놓지요. 아쉬람에 돌아오면 제자들이 모두 몰려 나와 그에게 정 례를 올립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인도의 제자들입니다. 이렇게 깊 은 사제 관계에서 향판은 당연히 불필요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 까? 또 제자들을 꾸짖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이 이미 분명히 알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꾸짖고 때리겠습니까? 그래서 인도에서는 향판 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어느 명상센터를 가더라도 향판은 볼 수 없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향판에 관해 묻는다면 그들은 이해 하지 못하고 향판이 무엇이냐고 반문할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간절한 마음으로 도를 구하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스승이 설법하러 오기 전에 모두 조용히 줄을 맞추고 앉아 조금도 움 직이지 않으며 스승이 도착한 후에도 재잘거리며 이야기하지 않습 니다. 스승이 오지 않았다고 해서 기회를 틈타 멀리서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이곳의 제자들과는 다릅니다. 이곳에서는 엄숙함이라고는 조금도 없고 법을 구하는 예의바른 태 도도 없습니다. 그러니 입문한 후에 단체를 떠나 밖에 나가서 스승 이 내도 內 道 니 외도 外 道 니 중도 中 道 니 후도 後 道 니 (대중 웃음) 하며 비방 하고 나서는 사람이 생기는 것입니다. 석가모니불이 만일 포모사에 오거나 혹은 중국이나 어울락에 가 서 법을 전했다면 나는 박수를 치며 그가 위대하다고 했을 것입니 다. 인도에서 법을 전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주 쉽습니다. 나라도 인도에 가서 법을 전했다면 분명 위대해졌을 것입니다. 정말 입니다. 문제없어요. 인도에서는 인도어만 할 수 있으면 홍법은 아 주 간단한 일입니다. 나와 같은 범부도 세 명의 인도 제자가 있습니다. 게다가 원래는 내가 일부러 홍법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그들이 나에게 법을 전해 달 라고 졸랐습니다. 나는 그곳에 하루 이틀 정도밖에 머무르지 않았는 데도 세 명의 충실한 제자가 생겼습니다. 비록 하루 이틀밖에 머무 르지 못하고 떠났지만 그들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편지로 안부를 물 어 오며 변함없이 예의바릅니다. 3년이 지난 뒤 내가 그들을 보러 갔 을 때 그들은 즉시 큰스승님이 돌아오셨다! 라며 온 마을이 다 알 도록 외쳐 댔고 마을 사람들은 큰스승이 정말 그토록 큰 지를 보러 뛰어나왔습니다. (스승님이 비교하는 동작을 하시자 모두 웃음) 그들이 외 쳐 대는 바람에 나는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나는 그냥 조용히 그들 을 보러 간 것뿐인데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거든요. 3년이 흘렀으 니 지금쯤 그들의 수행이 어떤지 돌아가서 한번 보려 했던 것입니 다. 나는 속으로 그들이 내가 누구인지조차 잊어버렸을지 모르겠다 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들이 큰 소리로 외쳐 대는 바람에 생각지도

67 13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4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131 않게 많은 사람들이 큰스승 (대중 웃음)을 보러 왔지요. 왜 그들은 그러한 경애심을 가지고 있을까요? 왜 그들이 수행하 는 데는 꾸짖고 때리는 법문이 필요 없을까요? 그것은 그들의 등급 이 이미 높아서 나무부처는 쓸모가 없으며 살아 있는 부처야말로 소 용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인도인은 자신들의 스승이 부 처 라는 것을 압니다. 등급이 높지 않다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선 여전히 경전을 숭상하고 나무부처나 돌부처에 절하며 진정한 부 처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것입니다. 설령 그들이 내면의 부처 는 아 직 찾지 못했다 해도 최소한 외부의 살아 있는 부처 는 알아보았으 니 수행 등급이 이미 높다고 말할 수가 있지요. 수십 년간 수행을 하고서도 여전히 나무부처에 절한다면 도대체 무슨 수행을 어떻게 했다는 말입니까? 나무부처는 말을 할 수도 없 으며 우리의 공안에 대답을 해줄 수도, 축복을 해줄 수도, 우리의 수 행을 도와줄 수도 없습니다. 살아 있는 부처 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도인의 수행에는 꾸짖고 때리는 것이 필요 없습니다. 그들 의 등급은 이미 이런 일을 논하지 않아도 될 만큼 높습니다. 그들이 스승을 그렇게 존경하는 것은 이미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 다. 그래서 다른 무엇을 얘기할 필요도 없으며 계속해서 스스로 수 행하면 되는 것이지요. 같은 상황에서 같은 스승이 중국에 간다면 아마 학생들을 많이 때리고 꾸짖어야만 할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스승을 존경하 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자가 되어서 진정으로 수행할 생각은 않고 스승과 논쟁하기를 좋아합니다. 스승이 어떻게 하라고 하면 그들은 저는 이렇게 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지요. 이렇듯 등급 이 너무 낮아 매일같이 논쟁만 하려 드니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정 시간이 흘러 그들의 업장이 좀 없어 지고 에고가 약간 줄어들 때까지 스승이 매일같이 제자들을 꾸짖고 때릴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스승이 꾸짖고 때리는 방식은 제자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도록 조각하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야 그들 은 정말로 약간이나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옛 선사들이 모두 비교적 난폭한 법문을 사용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중국 어울락 일본 등을 포함한 동양 인들은 비교적 글을 좋아하고 지식적인 것을 좋아하며 논쟁을 좋아 합니다. 그렇지만 지식이나 글은 여전히 삼계 이내에 속하는 이 세 상의 학문으로서 해탈과는 무관한 것입니다. 인도인에게 있어서 학문이나 돈은 중요하지 않으며 해탈과 성불 이야말로 가장 중요합니다. 인도가 좀 가난할진 몰라도 인도인들은 즐겁습니다. 나는 고뇌하는 인도인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자기 네 집이 얼마나 가난하고 부유하든 혹은 지위가 얼마나 높고 낮든 그 들은 모두 웃습니다. 나는 매일 그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 다. 이것은 그들의 마음이 단순하기 때문이지요. 마음이 깨끗하면 국토도 깨끗한( 心 淨 則 國 土 淨 )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수천 년간 전 쟁이 거의 없었으며 내전도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와서야 내전이 있었는데 그것은 외국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수천 년간 그들 절대 다수는 모두 채식하는 사람들이었습니 다. 지금처럼 변한 모습은 정말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만 달리

68 13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4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133 방법이 없습니다. 말법시대엔 어느 곳이나 다 어둡고 나쁘게 오염됩 니다. 우리 지구는 지금 서서히 안전치 못한 상태가 되고 있습니다. 여 러분도 신문을 봤으면 알 겁니다. 너무나 많은 원자탄과 핵 폭발 실 험으로 지구 둘레의 보호층에 큰 구멍이 생겨 가능한 한 빨리 보수하 지 않으면 조만간 우리는 죽게 될 겁니다. 얼마 안 되어 이 세상을 떠 나게 될 테니 모두들 염불할 필요도 없이 함께 왕생하면 되겠군요. (대중 웃음) 인도에서는 나무부처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살아 있는 부처를 존경합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살아 있는 부처는 소홀히 대하면 서 나무부처를 존경하고 사랑하지요. 그래서 인도의 선, 중국의 선, 일본의 선이 다른 것입니다. 인도의 제자는 부처가 어디에 있는지를 압니다. 설령 그들이 자기 내면에 최고의 불성이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른다 할지라도 최소한 이미 성불한 살아 있는 부처는 알아봅니다. 그러나 선이 중국에 전해진 후로 그곳의 수행자들은 나무부처에 게는 절을 하면서 살아 있는 부처와는 논쟁을 합니다. 이해하겠습니 까?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무토막 하나를 정중하게 집에 모셔 다 놓고 절을 하지요. 다음날이 되면 다시 스승에게 와서 논쟁하고 집에 돌아가면 다시 나무부처에게 절을 합니다. 그런 후 다시 돌아 와 스승과 논쟁하고 집에 돌아가면 다시 나무부처에게 절을 하니 때 리지 않고 어떻게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이전의 선사들이 제자가 질문하면 바로 의자나 몽 둥이를 들어 난폭하게 제자의 머리에 던졌다고 묘사하는 수많은 선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제자가 선사 에게 물었습니다. 보리달마는 왜 중국에 왔습니까? 그가 세 번째 물었을 때 그의 스승은 저 의자를 이리 가지고 오너라. 라고 했습니 다. (대중 웃음) 제자가 의자를 가지고 오자마자 스승은 그에게 내리쳤 습니다. 말로 해선 가르칠 수 없었거든요. 보리달마가 중국에 무엇 하러 왔는지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입니까? 왜 그렇게 많은 것 을 묻는 걸까요? 그런 것을 물어서 무엇하겠다는 것입니까? 때려야 만 깨달을( 開 )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내면을 깨닫지 못했으니 외면이 라도 깨닫게 하자는 것이지요. (대중 웃음) 인도에는 나는 누구인가, 보리달마는 왜 중국에 왔는가, 누가 염불하고 있는가 와 같은 공안이 없습니다. 중국에서는 사람들이 그 걸 즐겼기 때문에 선사들도 중생의 뜻을 좇아 공안과 화두를 사용한 것이며 나중에는 머리를 때리는 지경까지 이른 것입니다. (대중 웃 음) 그후엔 단전도 관하게 되었지만 그것 역시 제대로 되지 않자 결 국 마지막에는 단전을 열어야 만 했습니다. (대중 웃음) 물어서는 깨 닫지 못하니 이것(스승님이 복부를 가리키심)을 열어야만 했던 것이지 요. 최소한 배를 여는 것이 깨달음을 여는 것보다는 간단하거든요. 그래서 수행은 갈수록 외형적으로 변했습니다. 내면을 가르치는 법 문을 받아들이지 못하니 할 수 없이 외형적인 것을 가르칠 수밖에 없 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광친 노스님이 무엇을 수행했는지 아십니까? 그는 명 상에 정진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와서 어떻게 수행하느냐고 물었을 땐 언제나 나무아미타불 을 외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렇지요? 왜냐

69 13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4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135 하면 그는 사람들을 가르칠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 니다. 사람들이 나에게 물을 때도 나 역시 나무아미타불 을 외우면 된 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것을 말해 줄 방법이 없거든요. 진리 를 얘기하면 그들은 밖에 나가 비방합니다. 그녀는 염불도 가르치 지 않고 무슨 소리를 관하라고 가르치는데, 포모사에 그렇게 많은 고승들이 있는데 왜 아직까지 이 법문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이 없겠 어? 그러니 이 법문은 외도임에 틀림없어. 라고 결론짓습니다. 중 생의 선입견이 이처럼 깊으니 나도 그들을 가르칠 방법이 없습니다. 외부에 속하는 많은 것들에 집착하게 되면 수행은 갈수록 밖을 향하 게 되기 때문입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나를 따라 배운다고 합시다. 물론 그는 나를 매 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나에게 배운 뒤로 얻은 것도 있고 내가 누 구인지도 알기 때문에 무척 좋아하는 것이지요. 그런 그가 평소엔 나를 보러 올 시간이 없어서 나의 사진을 가지고 돌아가서 본다고 합 시다. 그런데 나에게 배우지도 않는 어떤 사람이 나의 제자가 내 사 진을 가지고 가서 보는 것을 보고선 자기도 내 제자를 따라 사진을 가지고 돌아가 보면서 내가 제자에게 나무아미타불 외는 것을 가르 쳐 주었고 거기에다 내 사진도 주었으니 자기 역시 이것이면 충분하 다고 여기며, 어쨌든 자기도 똑같은 스승, 똑같은 사진을 가졌으니 다를 게 뭐가 있느냐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같지 않습 니다. 입문과 비입문은 당연히 다릅니다. 그래서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입문한 제 자에게 자신의 본래면목을 찾으라고 이미 가르쳐 주었는데도 이 본 래면목을 모르고 여전히 나에게 제 불성은 어디에 있습니까? 언제 찾을 수 있습니까? 저는 언제 깨달을 수 있습니까? 라고 자꾸 물어 봅니다. 내가 어제 이미 입문시키고 법을 전해 주었음에도 그는 오 늘 또 와서 제가 스승님을 따라 배우면 언제쯤 깨달을 수 있습니 까? 라고 묻습니다. 오늘 이렇게 물어보고 내년에 또다시 와서 스 승님, 저는 왜 아직도 깨닫지 못할까요? 제 본래면목은 어디에 있습 니까? 제가 어떻게 해야 저 자신을 찾을 수 있습니까? 라며 똑같은 질문을 합니다. 이런 사람은 설령 본래면목을 찾았다 할지라도 인식하지 못합니 다. 왜냐하면 이 본래면목을 잊어버린 지가 너무나 오래되어 벌써 곰팡이가 슬었기 때문이지요. 찾았어도 등급이 너무나 낮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비록 그 사람의 등급이 매우 낮기는 하지만 그 역시 수행할 수 있으며 해탈할 수 있습니다. 나를 따라 배우고 입문한 후 에는 당연히 해탈합니다. 등급도 이전과는 다릅니다. 이것은 그가 개인적으로 얼마나 열심히 수행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방금 나는 많은 수행 법문이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를테면 공안을 참구하려고 해도 최소한 약간의 지식이라도 있어야 공안을 참구할 수 있으며 혹은 논쟁을 좋아해야 공안을 참구할 수 있습니다. 경전을 연구하는 것도 학문이 있어야 경전을 연구할 수 있는 것입니 다. 그 외에 단전을 관하거나 호흡을 관하는 것, 백골관 白 骨 觀 이나 부 정관 不 淨 觀, 아니면 나무아미타불을 관상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어떤 법문이든 모두 언어로 이야기해야 하고 조건을 갖추고 있어

70 13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4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137 야 하며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법문을 가지고 얘기 하자면 육근이 모두 갖추어져 있어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겠 습니까? 눈이 있어야 하고 귀머거리여서는 안 됩니다. 설근이나 비 근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모두 코와 혀의 기능을 다 갖추고 있어야 합 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코가 너무 납작하다면 어떻게 코를 관하겠 습니까? 이해하겠습니까? 만일 차 사고로 코를 부딪쳐 이 코끝이 없 어졌다면 어떻게 코를 관합니까? 그야말로 불완전해지는 것이지요. 단전을 관하는 것도 어떻게 관해야 하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만일 배우려는 사람이 정말 멍청하거나 혹은 귀나 눈에 장애를 가지 고 있다면 그에게 단전을 관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설명해 주겠 습니까? 이것은 매우 복잡한 일입니다. 단전을 관하고자 한대서 그 냥 관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지요. 단전 은 원래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데 사용하는 것이지 관하는 데 사용하 는 것이 아닙니다. 단전은 낮은 경지입니다. 우리는 죽은 후 우리가 관한 곳으로 갑니다. 왜냐하면 죽을 때 우리의 의식이 그곳에 놓이므 로 그곳으로 가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지 않겠습니까? 만일 단전을 관했다면 돌아와서는 무엇이 되겠습니까? 뱃속의 벌레나 회충이 되 겠지요? 그러니 신중해야 합니다. 관하는 곳에 따라 가는 것입니다. 코를 관하게 되면 돌아와서 코의 배설물이 되거나 코털로 변하게 될 것이고, 심장을 관하게 되면 돌아와서 역시 심장이 될 것입니다. 심장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혈액 신경 혈관 등 모두가 쓸 모없는 것들입니다! 그런 어두운 곳을, 그런 무상하고 평범한 곳을 관해서 무슨 소용이 있단 말입니까? 코를 관하고, 호흡을 관하고, 심장이나 단전을 관해도 성불할 수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매끄럽게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은 눈과 귀에 모두 장애가 있어서 볼 수도, 말할 수도 없는 데 여러분은 어떻게 그에게 수행하라고 가르치겠습니까? 이해하겠 습니까? 그렇지만 나는 귀머거리도 수행할 수 있고 장님도 수행할 수 있는 법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나에게는 귀머거리인 제자도 있고 장님인 제자도 있습니다. 그들 모두 체험이 있습니다. 장님도 빛을 볼 수 있고 불성을 볼 수 있으며 귀머거리 역시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법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귀머거리에다 장님인 사람이라 해도 입문시켜 법을 전해 줄 수 있으 며 그 역시 정상인과 똑같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관음법문은 가장 완전한 법문입니다. 누구라도 수행 할 수 있으며 심지어 어린아이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는 6세 된 제자들도 있는데 그들의 체험은 보문품 에서 얘기한 것과 똑같 습니다. 또 80세 된 노인도 있는데 그들도 똑같이 수행할 수 있으며 그들 역시 좋은 체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야만이 완전한 법문입 니다. 그렇지 않다면 발이 없어 가부좌를 할 수 없는 사람이나 지식 이 없고 나이가 너무 많은 사람은 공안을 참구할 수 없습니다. 어린 아이처럼 나이가 너무 어리다면 어떻게 그에게 공안을 가르치고 단 전을 가르치겠습니까? 병이 든 사람이나 다리가 없는 사람은 또 어 떻게 가부좌를 합니까? 그래서 완전한 법문이라면 어떤 근기, 어떤 계층에도 맞아야 하며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장님 귀머거리 벙어리 같은 장애인도 모두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법문은 오직 관음

71 13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4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139 법문밖에 없습니다. 어떤 법문이든 여전히 육근육진으로 수행해야 하거나 두뇌로 관상해야 한다면 그 법문은 아직 완전한 법문이 아닙 니다. 따라서 관음법문이 세세생생 언제나 최고의 법문이었던 것은 즉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 법문으로만 궁극적으로 성불할 수 있었으 며, 다른 법문들은 대부분이 모두 추측일 뿐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 다. 사람들은 관음법문을 찾지 못하자 옛사람들이 아마도 이렇게 수 행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는 다른 법문들을 만들어 내고 제멋대로 수행한 것입니다. 이를테면 빵을 어떻게 만드는지 모른다고 합시다. 다른 사람이 밀가루로 만드는 것을 보고는 자기도 따라서 만들어 보겠지만 결국 엔 빵도 아닌 이상한 것을 만들어 내고 말 겁니다. 내가 막 영국에 갔 을 때 내가 살던 곳 부근에는 맛있는 빵이 없었습니다. 사이공에 있 었을 때는 베어 물면 바삭바삭하고 향기로운 그런 프랑스빵을 즐겨 먹었는데 영국에서는 대도시를 제외한 다른 곳에는 그런 빵이 없었 습니다. 모두 식빵처럼 말랑말랑하기만 한 빵을 팔았는데 나는 그런 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요. 난 프랑스빵을 좋아했기 때문에 직 접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그때 까지 시도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어울락에 있을 때도 집안일은 늘 하인들이 해주었기 때문에 나는 밥하는 것도 외국에 가서야 배웠습 니다. 그때는 하인이 없었으니 모든 것을 직접 해야만 했지요. 당시 혼자서 빵 만드는 법을 익힌 내가 최초로 만들어 낸 빵은 딱딱하고 새까맸습니다. (대중 웃음) 두 번째는 좀 진보하여 커피색 이 되었고 세 번째가 되어서는 반은 커피색, 반은 아리송한 색이 되 었는데 (대중 웃음) 어쨌든 흰색은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나는 이웃에 게 물어보았고 그녀가 내게 빵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녀가 빵을 완벽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나도 그녀를 따라 배웠지요. 처음이라 그렇게 잘 만들진 못했어도 이전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보기에도 그럴싸하게 빵처럼 보였고 맛을 봐도 나름대로 빵맛이 났 거든요. 전에 만든 빵은 입에 댈 수도 없었습니다. 선생의 지도가 없다 보 니 영 형편없었지요. 다른 사람이 빵을 만드는 것을 봤을 때는 손쉬 워 보여서 단순히 밀가루에 물을 붓고 손으로 반죽을 좀 하다가 오븐 에 넣고 구워 내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새까맣게 다 태워 버 리고 말았습니다. 실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었지요. 만드는 과 정 속의 여러 세세한 부분들을 모두 정확하게 다루어야 했습니다. 가령 밀가루 얼마 만큼에 물이나 설탕 소금 이스트를 얼마나 넣 어야 하는지, 반죽할 때 힘은 얼마나 들여야 하고 얼마나 오래 치대 야 하는지, 오븐에는 몇 시간이나 넣어 둬야 하는지, 온도는 몇 도로 조절해야 하는지 등등. 그렇게 만들어 낸 빵이야말로 향기롭고 바삭바삭하며 맛이 있습니다. 그러니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지요. 전에 나는 단순히 밀가루에 물을 섞어 넣고 좀 주물렀다가 오븐에 넣 으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 돌멩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은 돌멩이도 아니었어요. 딱딱하고 새까만, 한번 먹었다 하면 배가 아파 어쩌면 죽을지도 모르는 (대중 웃음)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 래서 감히 먹지도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 이웃이 사람들에게 빵 만드

72 14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4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141 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것을 알고는 그녀를 따라 배우게 되었지요. 그러자 금방 제대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빵 만드는 것 하나를 배우더라도 반드시 선생님을 찾아야 하는데 성불을 하겠다면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더욱더 참 스승을 찾아 지 도를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내게 빵 만드는 것을 가르쳐 준 이웃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그녀는 또 내게 비스킷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게 가르쳐 주었는데, 나중에 내가 빵이나 비스킷을 만들 때는 항상 그녀에게도 좀 가져다주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녀에게 무척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부처를 배우게 되면 오히려 잊어버립 니다. 나를 따라 부처를 배우면 도리어 잊어버리지요. 나에게 법문 을 배운 후로는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게 됩니다. 여러분은 이제 막 수행을 시작했으니 스승과 좀더 오래 가깝게 있어야 합니다. 처음 수행하는 사람은 궁금한 게 많을 거예요. 하지만 보리달마는 중국에 무엇하러 갔느냐는 등 말도 안 되는 잡다한 것들을 물으라는 것이 아 닙니다. 만일 그런 것을 묻는다면 나 역시 의자를 집어들겠습니다. (스승님과 대중 함께 웃음) 어떤 사람은 또 스승님! 부처가 신보다 높습니까, 신이 부처보 다 높습니까? 와 같은 더 이상한 질문을 합니다. 그런 질문에도 의 자를 집어들겠습니다. (대중 웃음) 이런 것을 물어서 무엇하겠다는 것 입니까? 자신의 등급으로는 신의 신발조차도 만질 수 없으면서 신은 물어서 무엇하겠다는 것입니까? 신의 등급에 도달하게 되면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신의 신발을 닦고 싶어도 신이 우리더러 닦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각 나라마다 구두를 전문적으로 닦아 주는 구두닦이가 있습니 다. 그들은 길가에 앉아 우리의 구두를 깨끗이 닦아 주려고 기다리 고 있지요. 우리는 이제 막 수행을 시작하여 아직 신이나 부처의 구 두를 닦는 등급에도 도달하지 못했으면서 그들 가운데 누가 더 높은 가를 묻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신은 존재하는지, 신이 부처보다 높 은지, 부처가 신보다 높은지, 그런 것들을 가지고 논쟁하지요. 이런 질문은 사실 너무나 시간 낭비입니다. 그래서 때로 난 무료함을 느 낍니다. 이름들이 너무나 많아서 말이지요. 나에게 와서 노자는 부처보다 훌륭합니까? 라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이름과 너무나 많은 종파에 나는 정말 피곤 합니다. 그들 자신이 노자의 도덕경 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런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신이 높은지 부처가 높은지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입니까? 나는 지금 부처도 상관하지 않고 신도 상관 하지 않습니다. 둘 다 상관하지 않지요. 누가 높고 누가 높지 않은지 는 그들 두 사람이 서로 비교할 문제입니다. 이것을 나에게 물어서 무엇하겠다는 겁니까? 이해하겠습니까? 만일 부처가 신과 싸우거나 겨룬다면 이것 역시 그들 사정이지 나와는 무관하며 여러분과도 무 관한 것입니다. 그런 질문을 한다면 선사들이 우리에게 의자를 집어 던지거나 향판을 내리칠 겁니다. 내가 수행하는 곳에는 향판이 없습니다. 그래도 나는 다른 것을 집어들 수 있습니다. 그곳엔 과일이 아주 많거든요. (대중 웃음) 여러 분의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내가 먼저 집어던질 거예요. 그렇게 하면 업장을 좀 빨리 없앨 수 있습니다. 내가 이곳에서 집어던지지

73 14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4장 중국 인도 일본의 선풍 禪 風 이 다른 이유 143 않는 것은 나의 아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아쉬람이라면 당연히 집어던지겠지요. 그래도 과일을 맞게 된 사람은 무척 기뻐합 니다. 그들은 스승이 던진 과일을 먹는 것을 대단히 좋아하지요. (스 말로 가장 훌륭한 공안입니다. 1, 2천 년 전에 이미 죽은 한 사람 때 문에, 또 우리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 때문에 우리의 머리를 내리쳐서는 안 됩니다. 승님 웃으심) 이제 여러분은 일반적인 보통의 법문들은 모두 ABC 단계라서 처 음 시작할 때 사용하는 것이라는 걸 알았을 겁니다. 그래서 석가모 니불은 능엄경 에서 관음법문을 최고의 법문이라고 찬탄했던 것입 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내가 수행해 보았기 때문에 압니다. 나의 제자들도 모두 수행해 보았기 때문에 압니다. 특별히 머리가 굳었다 거나 수행하지도 않고 자주 오지도 않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말입 니다. 그들은 내가 의자를 집어들어 깨치도록 할 기회가 없었으니 많이 깨닫지는 못하고 (대중 웃음) 아주 조금만 깨달았을 겁니다. 어 쩌면 다시 닫혔을지도 모르고요. 그러니 정말 골칫거리이지요. 만일 진정 열심히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관음법문이 최고의 법문, 가장 궁 극적인 법문이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이제 질문이 있으면 하세요. 그러나 보리달마가 무엇하러 중국에 갔느냐고 묻지는 마십시오. (대중 웃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여 전히 이 공안을 참구하고 있는데 나는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 르겠습니다. 그러나 많은 선사들이 아직도 이것을 가르치고 있습니 다. 시간 낭비예요. 만일 보리달마가 지금 다시 태어나서 직접 우리 를 가르친다면 그때는 쓸모가 있을 겁니다. 단 보리달마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제가 그를 찾아야겠습니 다. 라고 물어볼 수는 있습니다. 살아 있는 보리달마를 찾는 것이야

74 5 장 내면의 소리 관음법문

75 5장 내면의 소리 관음법문 장 내면의 소리 관음법문 포모사 타이베이 글을 쓴다거나 시를 쓰는 것이 때로는 싫어졌다가도 때로는 영감 이 넘쳐 한밤중에도 훌륭한 글이나 시를 써낼 수 있는 것과 같이 강 연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시선 詩 仙 이백 李 白 의 상황은 좀 특수하여 반드시 만취가 되도록 술을 마셨을 때에야 가장 훌륭한 시 구를 써낼 수 있었다고 들었는데 왜 그랬을까요? 사람들은 이백이 술에 취해야 완전히 에고 를 잊고 부끄러움이나 두뇌도 잊을 수 있 었기 때문에 그때라야 정말로 꾸밈없는 참된 시가 흘러나왔을 것이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시인이 술 을 마시는 것은 종종 이 사회에 대해 실망하고 지기 知 己 를 찾을 수 없 기 때문에 술로 자신을 마비시키고 자신을 위로하면서 이 고뇌의 세 상을 잠시라도 잊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다른 시인에게 가서 물어보 면 그들은 머리가 맑을 때라야 시를 쓸 수 있고 그래야 아주 자연스 럽게 써집니다. 라고 말할 것입니다. 나 역시 자연스럽게 강연합니다. 만일 내가 오늘 강연할 내용을 어제 미리 준비해서 얘기한다면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사전에 준비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지요. 왜냐하면 준비라는 것은 모두 우리 범부의 두 뇌로 생각하는 것이니까요. 여러분은 내가 경전에 따라 얘기하는 것 을 거의 보지 못했을 겁니다. 만일 경전에 따라 먼저 준비해서 강연 한다면 그건 인위적인 테크닉이지 부처가 설법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나는 경전을 가지고 강연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 습니다. 하지만 늘 경전과 비교해서 인증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 이 참고할 수 있도록 경전을 인용해서 설명하면 나의 가르침을 비교 적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이지요. 중생은 모두 집착합니다. 그들은 경전을 안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내가 경전의 내용을 끌어들여 인증 하지 않으면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사실 나는 경전 없이도 이야 기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고대 참 스승들의 가르침과 완 전히 같은 것입니다. 오늘은 소리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성경을 빌려 말한다면 이 소리는 바로 신 입니다. 성경에서는 In the beginning was the Word(Sound), the Word was with God, and the Word was God, everything was made by this and nothing was not made by this. 라고 말하고 있습 니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요? 우주가 시작되면서부터 이 소리가 있 었고 이 말씀, 이 소리는 하느님과 같이 있었으며 이 소리가 바로 하 느님이고 우주 만물은 모두 이 소리로부터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문 장의 전체적인 뜻은 소리가 바로 신이다. 라는 것입니다.

76 14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5장 내면의 소리 관음법문 149 성경에서는 또 우리의 내면에 신이 있고 천국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석가모니불 역시 우리 내면에 불성이 있으며 모든 중생이 다 불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 性 이란 바탕을 말합니다. 모 든 중생이 성불의 바탕을 가지고 있지만 오직 사람에게만 성불의 기 회가 있으며 오직 사람만이 일세성불 一 世 成 佛 을 할 수 있습니다. 개 와 같은 다른 중생을 예로 들어 봅시다. 어떤 사람이 조주 스님에게 개에게도 불성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없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개에게 불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가 없다 고 대답했던 것도 없다 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대답은 대답하지 않은 것이나 같습니다. 선사들은 모두 이상한 문답들을 주고받기 때문에 없다 는 대답이 결코 개에게 불성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 니다. 가령 개에게도 불성이 있다면 수행해서 일세에 성불할 수 있겠습 니까? 만일 성불한다면 무슨 부처가 되겠습니까? 개 부처 가 될까 요? (대중 웃음) 물론 아닙니다. 우리가 아는 부처의 모습은 모두 사람 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만이 성불할 수 있습니다. 개 부처는 본 적이 없습니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기는 하지만 수행해서 일세에 성불 할 수는 없습니다. 만일 수행해서 성불하고자 한다면 먼저 사 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이 된 후에야 성불할 수 있습니다. 왜 사람 만이 수행해서 성불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왜 낮에는 태양이 있 고 밤에는 달과 별이 있느냐는 질문과 같은 것입니다. 왜가 아니라 원래부터 그런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성불하고자 한다면 먼저 사람 이 되어야 합니다. 이 소리 가 바로 천주교에서 말하는 신 입니다. 만일 이 소리 가 우리 안에 있다면 신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 는 것을 나타내는 것 아 니겠습니까? 만일 신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우리 역시 신의 등급 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신이 우리 안에 거주하면서 우 리의 모든 행동을 지휘하고 실현시킨다면 이것은 우리가 원래부터 바로 신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소리는 또한 불 교 경전에서 이야기한 불성 입니다. 이것 외에 다른 불성은 없습 니다. 왜 이 소리가 불성이겠습니까? 불성이란 도대체 무슨 뜻일까 요? 만일 신이 있다면 이 신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신은 최고의 등급이고 최고의 이상이며 최고의 생각이나 관념을 대표합니다. 그 래서 신은 그 어떤 것도 모두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이 것을 무상정등정각 또는 불성 이라고 부릅니다. 만일 신이 이런 뜻 이라면 소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소리 가 바로 신 이며 불성 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바로 이 소리로부터 왔습니다. 불교 경전이나 성경을 막론하고 모두 이 점에 관해서 이야기하 고 있습니다. 우리가 관음법문을 수행하고 나면 알게 될 것입니다. 관음법문을 수행하면 할수록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우리는 다 만 이 소리를 듣기만 할 뿐이지만 수행한 후에는 모든 것을 이해하 게 되며 어떤 것이든 모두 변화시킬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은 명상 할 때 스승의 화신이 여기저기 다니는 것을 보았을 겁니다. 때로는 병원에 가서 여러분을 보살피기도 하고, 때로는 여러분 집에 가서 여러분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기도 하며, 여러분을 천당이나 지옥

77 15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5장 내면의 소리 관음법문 151 으로 데리고 가서 함께 둘러보기도 합니다. 이들은 모두 스승의 화신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스승이 관음법문 을 수행했기 때문입니다. 일체 모든 것이 다 이 소리로부 터 나왔으며 스승 역시 이 소리입니다. 이해하겠습니까? 이 사람(스 승님이 자신을 가리키심)은 단지 육체일 뿐 스승이 아닙니다. 이것 역시 내가 입고 있는 옷일 뿐입니다. 나는 다양한 옷들을 입습니다. 만일 지금 내가 밖에서 설법한다면 나는 예의상 정식 법의 法 衣 를 걸쳤을 겁니다. 길을 가거나 잠을 잔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옷 들을 입었을 테고요. 이것들은 모두 나의 옷일 뿐입니다. 나는 어제 짙은 커피색 옷을 입었는데 오늘은 노란 옷을 입었습니다. 나에게 무슨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옷이 바뀐 것뿐입니다. 이 육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결코 스승이 아닙니다. 스 승은 이 소리입니다. 육체는 스승이 입고 있는 옷일 뿐이지요. 이 육 체라는 옷을 입는 것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스승이 소리일 뿐이라면 여러분이 어떻게 만질 수 있겠습니까? 또 내가 어떻게 여러분과 통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도 내면에 이 소 리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발견하거나 열지 못했으며 발전시키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육체 역시 우리가 신 이라 부르는 그런 힘의 옷이며 소리의 옷입니다. 만일 신 이 아니라 불성 이라 말한다 면 이 육체는 바로 불성의 옷입니다. 이해하겠습니까? 이 소리나 불성은 영원히 존재합니다. 사람이나 개 코끼리 용 말 사자 호랑이 등, 우리가 무엇이 되더라도 이 소리는 영원히 우리 안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옷을 입었을 때만이 이 소리를, 이 불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호랑이나 다른 동물의 옷을 입고 있을 때는 이 소리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알겠습니까? 이 소리 또는 이 힘이 우주 만물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이상 이 육체로도 변할 수 있고 다른 몸으로도 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때 로 여러분이 스승을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대세지보살 석가모니불 등으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은 모두 똑같습니다. 모두 이 소리 로부터, 신의 힘으로부터, 불력 佛 力 으로부터, 불성으로부터, 최고의 스승으로부터 화하여 나온 것입니다. 우주 만물은 모두 그에게서 나 왔습니다. 그가 화신의 몸인 이 육체로 화하고 천백억 화신 으로 화 하며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시방삼세불보살 로 화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미타불을 무량광 이라 합니다. 그 역시 이 소리로부터 화하여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아미타경 을 본다 하더라 도 심심미묘법 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 여러분이 알고 있는 아 미타불은 내가 얘기한 것과 다를지도 모릅니다. 만일 석가모니불이 수행한 후에 아미타불이 된다고 얘기했다면 어째서 나는 아미타불 역시 소리로부터 나왔다고 얘기할까요? 왜냐하면 빛 역시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단 좀더 미세할 뿐이지요. 소리는 좀더 거친 빛입니다. 두 가지 모두 진동인 까닭에 아미타불을 소리라고 말하는 것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이는 관음법문을 좀더 많이 수행한다면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 이 소리는 또한 소리가 아니기도 합니다. 그것은 일종의 빛으 로 소리가 있는 빛입니다. 아니면 그것을 일종의 선율이 있는 빛 (Melodious Light), 또는 빛이 나는 소리 라고 말할 수도 있으며 두 가지

78 15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5장 내면의 소리 관음법문 153 다 옳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듣기 좋은 빛 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아름 다운 소리 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빛에 소리가 있으며 소리에 빛이 있지요. 그래서 소리를 듣는다 고 하지 않고 소리를 관한다 고 하는 것입니다. 이 소리는 또한 소리가 아니기 때문에 귀로 들을 수는 없 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귀를 이용해서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 지만 이 귀가 있기 때문에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스승이 법을 전해 주어야 들을 수 있으며 수행이 좀 높아진 후에는 귀 없이도 들 을 수 있습니다. 지혜안으로 관하는, 즉 지혜로 보는 소리 는 밝고 아름다운 빛으로 변할 것입니다. 그것을 어떤 말로 형용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 능력껏 최대한 표현하는 것이니 여러분이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러나 언어로 얘기하는 것은 역시 듣기 좋지 않으며 그렇게 아 름답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언어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이를테면 이 꽃이 매우 향기롭고 아름답다고 합시다. 만일 내가 이 꽃을 언어로 묘사하여 꽃잎이 붉고 잎사귀가 초록이라 는 둥 향기가 난다는 둥 이렇게 한나절을 얘기한다 하더라도 역시 그 꽃 자체는 아닌 것입니다. 이제까지 그런 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 상상이 안 가겠지요. 꽃 한 송이조차 언어로 그려 내지 못하는데 그런 내면의 높은 경 지를, 그런 미세하고 형체가 없는 상태를 어떻게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단지 여러분이 왜 이 소리를 수행해야만 하는지, 이 소리가 대략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기 위해 약간의 개념이나마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조금 얘기해 준 것뿐입니다. 그래 야 여러분이 관음법문 이 무엇인지를 다소나마 이해할 수 있을 테 니까요. 그러나 내가 얘기한 것은 아직 진리가 아닙니다. 진리는 언어로 얘기할 수 없습니다. 언어는 진리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꽃 을 묘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진짜 꽃은 아니며 사람을 묘사한다 고 하더라도 역시 진짜 그 사람은 아닌 것입니다. 관음법문을 수행 한 후에는 성경에서 이르는 이 소리가 진정한 하느님이며 진정한 조화 造 化 이다. 라는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왜냐하면 모 든 것이 그로부터 창조되어 나왔으며 다 그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소리가 없다면 우주는 없습니다. 우리 자체가 곧 이 소리이며 이 육체는 진정한 우리가 아닙니다. 이 소리야말로 진정한 본래면목 입니다. 이 소리가 우리를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곧 이 소리 입니다. 가령 왕이 자신이 왕이라는 것을 잊어버렸다면 누군가 그에게 당신이 바로 왕입니다. 하고 아무리 일깨워 준다 하더라도 그는 믿지 못할 것입니다. 그는 정신이 나갈 정도로 너무나 바빠서 자신 이 누구인지조차도 잊어버린 것이지요. 그리하여 어려움이 닥쳤을 땐 오히려 다른 왕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려고 할 겁니다. 정말 우스 운 일 아닙니까?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종일 바깥세상이나 온갖 사물 들의 변화를 보고 이 사람 저 사람을 보며 꽃이나 물을 보면서 우리 의 온 마음을 그곳에 둡니다. 그러고서 마침내 내가 누구인지 를 잊 어버리고 모든 것이 다 우리 것이라는 것과 온 우주가 다 우리가 만

79 15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5장 내면의 소리 관음법문 155 들어 낸 것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게 되지요. 이것은 매우 오묘한 상 황입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본래면목을 다시금 발견하고 싶다면 관음법문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설령 천백억 년이 지난 다 하더라도 아무런 결과가 없을 겁니다. 그러므로 나는 불보살에게 기도할 필요 없이 관음 만 수행하면 된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밖에 나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는 마십시오. (대중 웃음) 외부의 것들은 좋아하나 이러한 이치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그 가운데엔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거든요. 중생은 너무 집착하고 습관대로만 합니다. 만일 누군가 나무부처를 가져가 버린다면 그들은 의지할 곳이 없어 견디 지 못할 겁니다. (대중 웃음) 그들은 자신이 본래 반듯이 설 수 있다는 것을, 벽에 기대지 않아 도 혼자 설 수 있다는 것을 잊었습니다. 만일 꼭 벽에 기대야 한다면 벽이 무너졌을 경우에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기댈 것이 없지 않겠어 요? 만일 그들더러 벽에 기대지 말라고 한다면 그들은 어떻게 해야 반듯이 설 수 있는지를 몰라 화를 낼 것입니다. 마치 어려서부터 한 가지 자세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더러 어느 날 다른 자세로 서 있는 것이 보기 좋다며 그렇게 서 보라고 권한다면 상당히 불쾌하게 여길 지도 모르는 것처럼 말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습관이 들었거든요. 이 내면의 소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입문 후 곧바로 들을 수 있 으며 일정한 시간을 수행한 후에는 어떤 것이든 다 알게 됩니다. 모 든 불보살이 우리를 보러, 우리를 만나러 올 텐데 무엇하러 그런 나 무부처들에게 예를 올리고 절을 하며 기도를 하겠습니까? 관음 을 수행하면 그들 모두 우리에게 올 것입니다. 관음법문을 수행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기도이지요. 무릎 꿇을 필요도 없 고 향을 피우거나 절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관음법문을 수행한 후 에는 어떤 불보살이든 우리에게 올 테니까요. 그렇지 않습니까? (어 떤 사람: 그렇습니다.) 여러분 모두 보았지요? (어떤 사람: 그런 느낌이 있 습니다.) 느낌만이 아닙니다. (대중 웃음) 정말로 보게 됩니다. 본 사람 들은 왜 모두 얘기하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 감히 말하지 못하겠습니 다! 스승님께서 체험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안 된다고 하셨으니까요.) 어떤 불보살을 봤는지 자세히 얘기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봤는지의 여부 는 말해도 됩니다. 그런 이야기는 해도 됩니다. 관음법문을 수행하면 불보살을 볼 수 있습니다. 절에 갈 필요도 없이 불보살이 우리가 있는 곳으로 올 것입니다. 그렇지만 관음법 문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절에 가서 기도한다 하더라도 불보살을 만 날 수 없습니다. 나무부처만을 볼 수 있을 뿐이지요. 관음법문을 수 행한 후에는 기도할 필요도 없이 불보살이 우리를 만나러 올 것입니 다. 그러니 멋지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불보살을 본다고 해서 대단 한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아직 시작이고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반드시 그 부처의 등급을 뛰어넘어야만 합니다. 뛰어넘는다는 것 은 우리가 부처보다 높아진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 유형 유상 有 形 有 相 의 부처를 뛰어넘어 무형무상 無 形 無 上 의, 무음무색 無 音 無 色 의 등급으로 진입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나의 본뜻입니다. 나는 결코 우리가 수행한 후에 부처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나는 두렵습니

80 15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5장 내면의 소리 관음법문 157 다. 여러분이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한두 구절만 듣고 나를 오해하는 것이 제일 두렵습니다. 유형유상은 여전히 거기에 어떤 모습이 있는 것으로 아직 진정한 부처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그러한 부처를 보게 되었을 때 최소한 우리의 갈망을 충족시킬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불보 살에게 도와 달라고 기도했으니 밝게 빛나는 불보살과 그들의 경지 를 볼 수 있다면 기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우리는 더욱 믿음 이 생겨 음과 색이 있는 그 등급을 뛰어넘을 때까지, 그 유형유상의 부처를 뛰어넘을 때까지, 유형유상의 부처보다 더 높아질 때까지 계 속 수행할 것입니다. 이해하겠습니까? 진정한 부처는 무형무상입니 다. 진정한 부처란 이 불성 음류 소리 를 가리키는 것이며 진정한 신이란 이 소리, 조화의 힘, 조화의 능력 을 말합니다. 만일 우리가 신이고 신이 우리 안에 있다면 왜 그를 붙잡지 않습 니까? 그를 잡는 것이 비교적 빠릅니다. 손안에 이미 들어와 있거나 새장 안에 있는 새가 하늘을 날고 있는 백 마리의 새보다는 낫습니 다. 그렇지 않습니까? 하늘에서 날고 있는 새들은 아직 우리 것이 아 닙니다. 설령 그것이 백 마리라 할지라도 소용없지요. 우리는 손안에 든 새 한 마리만 있으면 안심입니다. 날아가 버릴 염려가 없거든요. 마찬가지로 우리 내면에 이미 불성이 있는데 왜 이 불성 을 붙잡 으려 하지는 않고 당신은 누굽니까?,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라고 묻기만 합니까? 왜 아직도 밖으로만 추구하려 합니까? 여전히 절에 가려 하고 산천이나 뼈다귀에 절하려고 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모두 불성도 아니고 신도 아닙니다. 성경에서는 천국은 우리 안에 있다. 라고 말했으며 불경에서는 부처는 마음속에 있다. 라고 말했 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자신을 붙잡지 않습니까? 최소한 우리 마음속의 부처가 도망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마땅히 저만치 서서 그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그 에게 절을 해야 하지요. 사실 여러분더러 부처에게 절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부처에게, 가짜 부처에게 절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나는 여러 분더러 진정한 부처에게, 가장 가까운 부처에게, 말을 할 수 있는 부 처에게 절을 하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나무부처는 말을 할 수 없 습니다. 돌부처 역시 우리와 교류할 수 없으며 우리의 문제를 해결 해 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관음법문을 수행하면 내면의 부처가 우리를 만나러 나타날 것입니다. 동서남북 어디든 우릴 데리고 다니 면서 보여 주고, 우리의 질문에 답해 주고, 우리의 삶을 도와주며 우 리 수행 방면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아직 그런 내면의 부처를 만나지 못했다면 나를 따라 배우는 것 도 괜찮습니다. 별 차이가 없지요. 나는 적어도 여러분의 질문에 대 답해 줄 수 있고, 여러분과 이야기하고 차를 마실 수도 있으며, 여러 분이 고민스러울 때 하소연을 들어줄 수도 있습니다. 하소연할 때 내가 여러분을 좀 꾸짖어 업장을 없애 주면 나중에는 괜찮아지지요. 그렇지만 여러분이 나무부처에게 가서 울며 하소연한다면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겁니다. 미동도 않고 눈도 깜짝하지 않을 거예 요. 여러분은 나무부처가 내려와 사람을 위로하는 것을 본 적이 있 습니까? 만일 그가 내려와서 우리를 꾸짖는다면 기쁜 일이지요. 꾸 짖음을 당함으로써 업장을 없앨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는 꾸짖

81 15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5장 내면의 소리 관음법문 159 지도 못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많은 과자를 가지고 가서 그에게 먹입니다. 아무 쓸모도 없는데 말입니다. 사실 알고 보면 과일이나 과자를 공양하는 것도 속임수입니다. 절을 마치고 나면 모두 집으로 가져가 자신들이 먹으니까요. (대중 웃음)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부처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원래 이런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얘 기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며 달아나 버리거든요. 나는 더 이상 부처에게 절하지 말라 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며 나름대로 요령을 터득해서 좀 나아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간혹 잊어버리고 불쑥불쑥 얘기를 꺼내곤 하지요. 내가 사람을 속일 줄도 모르고 장사를 할 줄도 몰라서 그렇습니다. (대중 웃음) 가짜를 가짜라 말하니 사람들이 진짜까지도 사려고 들질 않지요. 그래도 좋습니다. 최소한 나와 함께 거래하는 여러분 같은 사람들은 가짜 물건을 사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나는 가짜 부처를 팔지 않습니다. 그러니 여러 분이 산 것은 모두 진짜 부처 입니다. 나를 따라 수행하게 되면 모든 것이 진짜입니다. 꽃도 진짜 꽃이 며 과자도 진짜 과자이지요. 경 經 도 진짜 경이고, 부처도 진짜 부처 이며, 스승도 진짜 스승입니다. 플라스틱 스승이 아닙니다. (대중 웃 음) 왜 진짜 스승이라고 말하겠습니까? 왜냐하면 스승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을 진정한 해탈로 이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집을 지을 수도 있고 화장실을 지을 수도 있으며 옷을 만들 고 밥을 하고 청소를 하는 등 수많은 자질구레한 일들을 할 수도 있 지요. 또한 사람을 꾸짖을 수도, 위로할 수도 있으며 명상을 가르치 거나 부처에게 절하는 것을 가르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질문하 면 나는 대답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00% 진짜 스승입니다. (대 중 웃음) 여러분은 나와 거래하면서 밑지지 않을 거라는 안전감을 느 낄 수 있을 겁니다. (대중 웃음) 많이 사든 적게 사든 모두 진짜입니다. 큰 것도 진짜이며 작은 것도 진짜입니다. 나는 가짜를 제일 싫어합니다. 플라스틱 꽃이나 조화 造 花 를 제일 싫어하지요. 그런 꽃은 없는 것이 낫습니다. 아니면 최소한 진짜 꽃이든지요. 입는 옷도 나는 인공 섬유로 된 재질은 좋 아하지 않으며 진짜 면으로 된 천연 섬유를 좋아합니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옷은 다른 사람이 사 온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는 있으면 있는 대로 입었지만 만일 직접 산다면 진짜를 고를 겁니다. 가짜는 싫거든요. 물질적인 것도 진짜일수록 좋아합니다. 내 말은 반드시 비싼 물건을 사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천연 재질을 좋아한다는 것입 니다. 이를테면 나는 질그릇을 좋아합니다. 사실 플라스틱 상품이 나 오기 전까진 모두들 질그릇을 사용했습니다. 나는 옛날 생활 방식을 즐기는 편이라 산에 있을 때에도 특별히 가스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 을 빼고는 언제나 나무로 불을 때서 밥을 지으라고 출가승들에게 권 합니다. 일요일이라든가 선삼 선칠 기간에는 참가하는 제자가 다소 많기 때문에 편리를 위해 할 수 없이 가스를 좀 사용합니다만 그럴 때 빼고는 모두 옛날 방식으로 밥을 하지요. 진흙이나 나무를 사용해서 만든 것은 편안해 보이고 만졌을 때 기분도 좋습니다. 플라스틱으 로 둘러싸인 생활이 아니라서 자연스러움과 진실함이 느껴지지요.

82 16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5장 내면의 소리 관음법문 161 사람은 원래 자연에 속해 있으며 금목수화토 金 木 水 火 土 로부터 왔습니 다. 그래서 금목수화토와 함께 생활하면 비교적 편안하며 우리의 기 운을 거슬렀다는 느낌을 갖지 않게 됩니다. 이해하겠습니까? 마찬가지로 부처에게 절을 하는 것도 나는 진짜 부처에게 절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진짜 부처를 찾기 전까지 물론 나도 가짜 부처에 게 절을 했습니다만 그때 이미 나는 나무부처가 생소하다고 느꼈지 요. 당시 나에게는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저 나무부처에게 절을 다 하고 나면 나는 언 제나처럼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으며 그도 눈을 크게 뜨고 나 를 바라보았습니다. (대중 웃음) 이리저리 살펴봐도 그는 늘 똑같았습 니다. (대중 웃음) 미동도 않고 내가 심하게 울어도 아무런 반응도 없 었지요. (대중 웃음) 내가 몇 시간을 기도하면서 내 심정을 모두 그에 게 토로해도 그는 여전히 똑같은 표정이었습니다. (대중 웃음) 매일 그 대로였지요. 어느 날 나는 매우 지치고 실망하여 기도도 않고 경도 외우지 않 은 채 한쪽 구석에 앉아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 래도 그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전혀 반응이 없었지요. 나무토막일 뿐 정도, 의리도 없었습니다. 그때 나는 내 무릎에다 기도하는 편이 더 빠르겠다고 느꼈습니다. (대중 웃음) 그러면 최소한 좀 가까이 다가갔 다는 느낌은 들 테고 또 만질 수도 있으니까요. 내가 귀의했던 스승 은 나에게 나무부처를 만져선 안 되고 반드시 정례를 해야 한다고 가 르쳤습니다. 그때 나는 법명도 없었으며 관음법문을 수행하고 있지 도 않았지만 이미 그 방식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끼고선 나무 스승 을 놓아 버리고 살아 있는 부처, 살아 있는 참 스승을 찾아야겠다고 마음을 굳혔지요. 그러고선 마침내는 찾았습니다. 누구든지 성심성의껏 수행한다면 반드시 찾게 될 것입니다. 그 러나 단지 호기심 때문에, 아니면 수행하려는 마음은 있지만 수행이 무엇인지도 이해하지 못한 채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거나 또는 말만 듣고 그대로 따라서 명상하는 상황이라면 진정한 스승을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수행하고 해탈하고자 결심 한다면 조만간 반드시 찾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사람의 몸 을 갖고 있는 것은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매 일 먹고, 자고, 일하고, 자녀를 양육하는 데 한평생을 써 버리고 나 서 빈손으로 가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사람의 몸으로 태어난 이유가 바로 수행을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모른다면 너무나 안타까 운 일입니다. 먹고, 자고, 일하고, 자녀를 양육하는 일들은 동물들 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일만 할 줄 안다면 동물의 생활과 다를 바가 뭐가 있겠어요? 사람으로 태어나 동물처럼 산다면 사람 으로 태어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는 늘 사람이 다른 중생 보다 고귀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과 똑같다면 무엇이 그들보 다 고귀하다는 말입니까? 사람은 고귀합니다. 수행을 할 수도 있고 성불을 할 수도 있으며 불성을 찾을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 내면의 신을 찾고 우리 내면의 천국을 보았을 때 비로소 사람이 가장 고귀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 다. 사람의 내면에 천국이 있고 부처가 있기 때문에 비로소 고귀한 것이지요. 우리는 본래 부처이니 당연히 매우 고귀합니다. 그렇지

83 16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5장 내면의 소리 관음법문 163 만 천국을 찾을 수 없다면 고귀하지 않습니다. 매일 먹고, 자고, 자 녀를 양육하면서 동물과 다를 바 없이 이렇게 한평생을, 백 년의 시 간을 헛되이 낭비한다면 말입니다. 그래서 어제 내가 가장 복이 많은 사람만이 관음법문을 수행할 수 있고 입문할 수 있다고 얘기한 것입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그것 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외면의 부처에게만 의지하고선 내가 얘 기하는 이치들을 들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외면의 부처를 놓 아 버리지 못하고 자신이 바로 부처 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 문이지요. 우리도 석가모니불처럼 수행하여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이해하지 못한 채 석가모니불만이 유일무이한 부처라고 생 각하는데 이것은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부처는 그 어 떤 중생도 모두 성불할 수 있다 고 말했습니다. 수행하면 일세성불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반드시 관음법문을 수행해야만 큰 깨달음 을 얻을 수 있으며 조화의 등급, 신의 등급,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등급에 이를 수 있습니다. 관음법문은 보통 법문이 아닙니다. 그래서 석가모니불도 아무 제 자에게나 이 법문을 전해 주지 않았습니다. 능엄경 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때 아난은 관음법문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아난이 석 가모니불을 모신 지 상당히 오래되었고 그때가 또 정법시대 였는데 도 석가모니불은 그에게 관음법문을 전해 주지 않고 단지 일반적인 선정 방법 및 비구계나 보살계 정도만 전해 주었을 뿐입니다. 그래 서 그 당시 아난이 여전히 큰 깨달음을 얻지 못한 평범한 비구였던 까닭에 여자의 유혹에 빠져 하마터면 계를 어길 뻔했던 것입니다. 만일 석가모니불이 빛을 발하여 그를 구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마등 가녀의 유혹에 넘어가 결혼을 하고 재가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 므로 여러분은 관음법문이 보통의 법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 니다. 가장 가까운 제자라 하더라도 석가모니불이 전해 주지 않았던 법문입니다. 나 역시 펑후에 있을 때 사람들을 입문시킬 생각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다른 법문을 다 배우고 나서 성심성의껏 다시 이 법을 구 하러 올 때까지 마음을 닫아 걸고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잘 터득 하고 있었거든요. 이제 나는 더 이상 그렇게 쉽게 법을 전해 주지 않 습니다. 중생들이 백천만겁에도 구하기 어려운 이 법문을 귀하게 여 길 줄 모르니까요. 석가모니불은 아난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에야 능엄경 을 설했습니다만 그 안에는 단지 관음법문 수행의 이로움 만이 언급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전에 그는 한 번도 관음법문을 얘 기한 적이 없었으며 마지막에 가서 법화경 을 설할 때에야 정식으 로 관음법문을 소개했습니다. 법화경 에서 석가모니불은 이 법문은 가장 귀하고 가장 소중한 보배와 같기 때문에 최후까지 남겨 두었다가 큰 복을 가진 사람들에 게 주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그렇게 유명하고 성불 까지 한 석가모니불이었는데도 관음법문에 대해서 언급하자마자 5 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의 법회를 떠났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관음법문을 믿지 않았고 이제까지 자신들이 모르던 새로운 법문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들은 듣지 않았으며 관음법문을 배우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84 16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5장 내면의 소리 관음법문 165 관음법문이 왜 그렇게 대단할까요?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관 무량수불경 중에 빔비사라라고 하는 왕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들에 의해 감옥에 갇힌 채 음식조차 허락되지 않았는 데 아들은 그를 감옥 속에서 굶겨 죽일 작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의 아내였던 위제희 왕후가 몰래 음식을 가지고 가서 왕에게 먹였고 그것을 알게 된 왕자는 몹시 화를 내며 왕후를 죽이려고 했지요. 그 러나 공신 두 사람이 만류하며 죽이지 말 것을 간청하자 왕후를 얼음 궁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당시 왕후는 눈물을 흘리며 몹시 상심한 나머지 석가모니불이 있는 기사굴산을 향해 가르침을 달라고 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는 곧바로 아난과 목건련 두 제자에게 감옥으 로 날아가서 설법을 해주고 그녀를 위로하도록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여기서 날아갔다 는 것에 대하여 토론해 봅시다. 목 건련과 아난은 자신의 신체로 날아갔을 수도 있고 화신 으로 날아갔 을 수도 있습니다. 경전에서는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지 않지요. 관 음법문을 수행한 후에는 이와 같이 신체로 다른 곳까지 날아갈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은 볼 수 없습니다. 은신술을 써서 날아가든 화신 으로 가서 제자를 가르치든 이런 것들은 간단한 일로서 석가모니불 이 살아 있을 당시만 가능했던 것이 아니라 지금도 할 수 있는 사람 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이곳에 있는데도 사람들은 수많은 곳에서 내가 나타나는 것을 보기도 하지요. 목건련에게 커다란 신통이 있고 아난 역시 신통이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육신으로 감옥까지 날아갔다 하더라도 불가능한 것은 아 닙니다. 수행하는 사람은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교통 이 불편했기 때문에 어쩌면 영체를 이용하여 비행했을 수도 있습니 다. 이를테면 제2의 신체를 이용하여 날아간다면 좀더 빠를 수도 있 겠지요. 그들 두 사람은 아주 대단하고 능력도 많았지만 그 당시 두 사람 모두 아직 관음법문을 수행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관무량수불 경 은 능엄경 이나 법화경 보다 앞선 것이고 법화경 이 가장 늦게 설한 것이니 이를 통해 우리는 당시 아난이 아직 관음법문을 배우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 관음법문을 배우지는 않았다 해도 날 수 있는 큰 신통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그는 깨닫지 못하고 여자 에게 유혹당했지요. 그러므로 신통을 가졌다는 것은 그리 대단한 것 이 아닙니다. 석가모니불은 관음법문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최고의 이로움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난과 목건련조차도 그러했는데 우리는 어떻겠습니까? 신통이 라고는 조금도 없으며 부처와 함께 사는 것도 아닙니다. 아난은 매 일 부처와 함께 있었고 다문제일 多 聞 第 一 이었지만 그 역시 관음법문 을 수행한 후에야 마하가섭과 함께 회의를 하고 경전을 결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았을 때는 마하가섭도 가차없이 아난을 쫓아 냈었지요. 관음법문의 대단함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관음법문을 수행해 야만 성취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매일 부처와 함께 있으면 서 그의 축복을 받고 그의 설법을 듣는다 할지라도 아직 복이 충분 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관음법문을 배워야만 진정 큰 공덕을 갖게 되며 도를 이룰 수 있습니다. 매일 부처와 함께 있다 해서 도를 이룰

85 16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자신을 통제하고 정화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닙니 다. 부처와 함께 있는 것으로는 아직 부족합니다. 복이 있기는 하나 다른 사람의 복을 빌리는 것뿐입니다. 이해하겠습니까? 도를 이룬 스승과 매일 같이 있는 것은 물론 우리에게 약간의 영 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밝고 청정한 기운을 좀 줄 수 있지 요. 그러나 이것은 스승의 것을 빌린 것이지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닙 니다. 그러므로 관음법문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성불할 수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성불해서 나처럼 되기를 원합니다. 세 세생생 나의 제자가 되어 꽃꽂이나 하며, 나에게 절하고 나에게 공 양하며 나의 옷을 빨고 나의 신발을 닦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 은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모두 나처럼 되어야 제대 로 되는 것입니다! 6 장 삼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

86 6장 삼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 장 삼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 포모사 펑후 오늘 여러분과 만날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 다. 여러분이 무엇을 듣고 싶어하는지 모르겠군요. 스승이 생각나는 대로 설법해도 되겠습니까? 아니면 포모사에서 제일 유명한 금강 경 을 듣고 싶습니까? 내가 스승 이라 말한 것은 이 사람이 아주 교만하여 스스로를 여 러분의 스승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닙니다. 결코 그런 뜻이 아닙니다. 내가 스승 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범부의 나 로서 여러분과 이야 기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승은 나 가 아니며 범부로서 는 그 진정한 스승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는 스승이 있지만 우리는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는 모두 스승입니 다. 이 스승을 우리는 부처나 보살, 아니면 성인이나 대사, 큰 선지 식 등으로 부를 수 있으며 어떻게 불러도 상관없습니다. 내가 스승 이라 말하는 것은 이 대지혜가 여러분의 대지혜에게 이야기하려는 것이지, 이 범부의 나 가 여러분 범부의 나 에게 이야 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수많은 범부인 나 와 함께하면서 온갖 잡다하고 쓸모없는 이야기들을 듣습니다. 그러 므로 내가 스승이 설법한다 고 말하는 것은 여러분을 존중해서이지 여러분의 스승이 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이미 출가자의 옷을 입었으니 어찌 되었든 불교의 출가자 입니다. 그래서 불교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종교적으로 불교나 천 주교 등으로 구별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원래 도 道 는 하나뿐입니다. 다만 중생의 등급이 달라서 불보살이 서로 다른 방편법으로 중생을 제도하는 것뿐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오 늘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불교 이야기를 해보도록 합시다. 나는 이런 식으로 말해 야 합니다. 왜냐하면 여기에 어쩌면 이미 깨달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깨달은 사람은 불교 천주교 도교 등이 원래는 모두 같 은 의미이고 같은 목적을 갖고 있으며 같은 법문을 가르쳤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이라면 수많은 다른 길들이 있다고 생각하겠지요. 같은 길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다 시 이야기하도록 합시다. 사실 종교나 종파와는 상관없이 진정으로 수행을 하고 도를 구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생사를 벗어나고 삼계를 벗어나고 싶어합니 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삼계를 벗어날 수 있는지 알아야 하며 이것을 아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는 이 도, 이 길 을 알려고 해야지 어떤 종교가 좋고 나쁜지 등의 사소한 일에 상관할

87 17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6장 삼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 171 필요가 없습니다. 원래 도 는 영원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수행을 해야 찾을 수 있 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이 도는 불성 이며 원래부터 우 리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문을 열기만 하면 볼 수 있습니다. 마치 태양이나 달이 원래부터 밖에 있었지만 문이 닫혀 있는 바람에 볼 수 없었던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문을 열기만 하면 곧바로 볼 수 있습 니다. 만일 문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 스스로 열 수 있겠지만 모른 다면 알고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그 사람이 우리를 도와 문을 열어 주거나 혹은 어떻게 여는지 가르쳐 줄 수도 있고, 그 문이 어디 에 있고 어떻게 열어야 바로 태양을 볼 수 있고 달을 볼 수 있는지 얘 기해 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선종에서는 돈오 頓 悟 라고 하고 경전 에서는 꽃이 피니 부처를 본다( 花 開 見 佛 ). 라고 하며 도가에서는 성도 成 道 나 견도 見 道 라고 말합니다. 스스로 문을 열 수 없거나 문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문을 열도록 도와줄 수 있는 참 스승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석가 모니불이 천백억 화신으로 중생을 제도하고 아미타불이 무량광으로 사람을 제도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부처를 소개하고자 한 다면 반드시 성불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부처를 이해할 수 있고 부 처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를 소개할 방 법이 없습니다. 이를테면 석가모니불을 소개한다고 하더라도 그가 어디에서 태어났고 무엇을 했으며 몇 년을 수행했고 성불한 후 중생 을 제도했다는 이야기 정도만을 말할 수 있을 뿐 정작 그가 성취한 등급에 대해서는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석가모니불이 살아 있을 때 아들을 가진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이가 병도 없이 갑자기 죽자 그녀는 충격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하루 종일 그칠 줄 모르고 통곡했습니다. 그녀는 때마침 근처 에서 설법을 하고 있던 석가모니불에게 달려가 자신의 딱한 사연을 하소연하며 부처의 신통과 힘과 대지혜로 아들을 구해 달라고 간청 했지요. 그러자 석가모니불은 좋다! 구해 주겠다. 단 그대는 먼저 각 가정을 돌면서 5, 6대에 걸쳐 가족 중에 죽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가정이 있는지 물어보아라. 만약 그대가 그런 집안의 옷이나 물건 을 가지고 온다면 아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어머니는 석가모니의 말대로 집집마다 다니며 하루 종일 물 어보았지만 5, 6대에 걸쳐 아무도 죽지 않은 가정은 찾을 수가 없었 습니다. 그녀는 지치고 실망하여 돌아올 수밖에 없었지요. 석가모 니불이 5, 6대에 걸쳐 아무도 죽지 않은 가정이 있더냐? 라고 묻자 그녀는 없었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석가모니불은 그때서야 그녀에게 바로 그렇다. 인생이란 본래 무상한 것으로 태어나서 죽 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라도 언젠가는 다 죽게 마련이며 조만간 모두 세상을 떠나야 한다. 그대는 이런 무상한 육신 때문에 너무 괴 로워하지 마라. 라고 말했습니다. 부처가 여기까지 말하자 그 어머 니는 즉시 깨닫게 되었으며 그리하여 부처에게 귀의하고 그의 제자 가 되어 열심히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예쁜 모습과는 달리 못 생긴 데다 무섭게 생긴 야차 귀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야차 귀 신에게는 사람 잡아먹는 걸 즐기는 무시무시한 습관이 있었지요. 마

88 17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6장 삼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 173 치 호랑이가 사람 잡아먹는 걸 즐기고, 사람들이 소 돼지 닭 오리 등을 잡아먹는 걸 즐기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 야차 귀신은 특히 어 린아이를 좋아하여 어린아이만 보면 잡아먹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온 마을의 아이들이 다 잡아먹힐 지경이 되자 부모들은 석가모니불 에게 가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여러분은 석가모니불이 어떻게 했는 지 아십니까?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좋습 니다. 얘기해 주겠습니다. 그 야차에게도 아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야차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지요? 야차는 자기 아이를 매우 사랑했습니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을 잡아먹는 호랑이도 자기 새끼는 잡아먹 지 않고 사랑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야차도 자식을 사랑했습니다. 어쨌든 석가모니불 은 그들에게 그대들은 돌아가 이 야차 귀신이 밖으로 나가고 없을 때 그의 아이를 아무도 모르게 숨겨 놓도록 하라. 그리고 그 다음 일 은 나중에 다시 의논하기로 하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마을 부모들 은 야차가 외출하기를 기다렸다가 곧바로 그의 아이를 숨겼습니다. 나중에 집에 돌아온 야차는 자기 아이를 찾을 수 없게 되자 대단히 상심하며 괴로워했지요. 그녀는 땅바닥을 구르며 대성통곡했습니 다. 결국 그 야차 역시 부처에게 뵙기를 청했습니다. 보십시오. 귀신 도 부처를 존경합니다. 진정으로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귀신도 마귀 도 모두 존경합니다. 석가모니불이 그녀에게 너는 네 아이를 몹시 사랑하지 않느 냐? 라고 묻자 그녀는 예. 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그 애는 네게 있 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이 아니더냐? 라고 묻자 마찬가지로 그 렇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부처가 이어서 네가 네 아이를 그렇 게 사랑한다면 다른 부모들 역시 자신들의 아이를 매우 사랑한다. 그런데 왜 그들을 잡아먹느냐? 만일 앞으로 다른 사람들의 아이를 잡아먹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내가 네 아이를 찾아 주겠노라. 라 고 말하자 야차는 즉시 그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처럼 귀신도 깨 달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요? 석가모니불이 야차에게 이치를 말해 주자 야차는 바로 깨닫고는 더 이상 다른 아이들을 잡아먹을 엄두를 내지 않았습니다. 어른과 달리 어린아이는 작고 말도 못 하며 걷지도 못하는 유약 한 존재이지만 우리는 아이 역시 중생이며 나중에는 자라서 우리처 럼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로부터 한 걸음 더 나 아가 우리는 동물도 중생이며 나중에 수행을 많이 하게 되면 사람으 로 태어나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 므로 우리가 진정으로 부처를 배우고 진정으로 자비심을 내고자 한 다면 동물을 먹지 않겠다고 발원해야 옳습니다. 이 두 가지 이야기로부터 지혜나 깨달음은 모든 사람이 저절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때로는 반드시 그것을 일깨워 주는 사람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첫 번째 이야기 의 어머니처럼 말입니다. 그녀는 자기 아이가 이미 죽었다는 데만 집착해서 다른 아이들 역시 언젠가는 죽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 습니다. 사람들 모두 언젠가는 죽게 된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지요. 만일 석가모니불이 지혜로운 말을 들려줄 요량으로 그대는 왜 우는

89 17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6장 삼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 175 가? 그대는 인생이란 무상한 것이며 언젠가는 모두들 이 세상을 떠 나야만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기 마련 이다. 그대 아이의 인과가 좋지 않다면 당연히 죽게 되는 것이다. 다 복이 없는 탓이니 그렇게 상심하며 통곡할 필요가 없다. 라고 했다 면 그녀의 귀엔 들리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그런 식으로밖에 권해 주지 못하지요. 그러나 석가모니불은 그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어머니에게 이제까지 아무도 죽은 적이 없는 가정을 직접 찾도록 했 습니다. 당연히 찾을 수 없었던 그녀는 그제서야 석가모니불이 무 슨 말을 하더라도 즉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체험했 기 때문이지요. 이해하겠습니까? 시작할 때 나 역시 체험에 관해 언 급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스스로 도 를 깨칠 수 없다면, 자기 자신도 잘 알면서 동시에 우리에게 어떻게 해야 찾을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 스스로 체험을 한 다면 진리를 알게 될 것입니다. 아미타경 에서 석가모니불은 아미타불은 무량광이다. 아미타 불은 언제나 빛으로 우리를 구한다. 아미타불이 있는 곳에는 이러이 러한 경지가 있으며, 그곳에서는 새가 노래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흐 른다. 만일 우리가 그 음악을 듣게 되면 일심불란하게 되어 염불 念 佛 염법 念 法 염승 念 僧 을 하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부처가 이렇게 얘기한 것을 들었다 해도, 또 서방세계에 가서 그러 한 경지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해도 자기 자신 에게 그런 체험이 없다면 믿지도 못할뿐더러 도대체 서방 정토가 어 떠한지 이해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경을 듣고 경전을 보는 것은 모두 다른 사람들의 체험과 등급을 듣고 보는 것으로 우리와는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든 깨닫고자, 이해하고자 하고 이러한 경지를 진정으로 체득하고자 한다면 똑같은 체험을 가져야 만 합니다. 최소한 조금이라도 서방 정토의 체험을 가져야 하지요. 만일 당시 석가모니불이 당장 이 야차 귀신을 오라고 해서 그녀 에게 곧바로 그대는 그렇게 나쁜 짓을 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의 아이를 먹어서는 안 된다. 그대는 설마 그 아이들 부모의 마음이 얼 마나 아픈지 모르는 건 아니겠지? 그대가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못 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 라고 말했다 면 야차 귀신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 어떠한 느낌인지 직접 겪어 본 적이 없으니 이해할 턱이 없겠 지요. 그래서 석가모니불은 곧바로 그렇게 말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그녀의 아이를 숨기도록 해서 아이 잃은 부모의 아픈 마음을 그녀에 게 직접 맛보도록 했던 것입니다. 그런 뒤에 이치를 들려주자 곧바 로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우리 속담에도 부모가 되어 봐야 부 모의 마음을 안다. 라는 비슷한 말이 있습니다. 아미타경 을 보면 서방 극락세계에는 아름다운 음악과 아름다 운 경지가 있는데 중생이 만일 그런 경지를 얻어 그런 음악을 듣게 된다면 저절로 일심불란하게 되어 염불 염법 염승하게 된다는 말 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매일같이 외워 대지만 마음만 어지러울 뿐 일심불란하지는 못합니다. 우리가 아직 이 경지와 무관하기 때 문이지요. 아직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문만 두드리고 있어

90 17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6장 삼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 177 주인을 알지도 못하고 주인과 말을 할 수도 없을뿐더러 그와 함께 일 을 할 수도 없습니다. 단지 밖에서 그의 이름만 부를 수밖에 없지요. 만일 여러분이 나와 얘기를 하려면 문을 열고 들어와야 합니다. 밖에서만 계속 칭하이 스승님! 칭하이 스승님! 하고 부른다면 결과 를 얻기가 어렵지요. 칭하이 스승이 들을 수도 있겠지만 듣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너무 작거나 칭하이 스승이 잠을 잘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직접 문을 열고 들어간다면 칭하이 스승 의 본래면목이 어떠한지를 볼 수도 있고 스승과 직접 이야기를 할 수 도 있으며 그녀에게 명상하는 것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칭하이 스승과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밖에서 부르기만 한 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녀가 들을 수도 있고 듣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칭하이 스승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 분명 그녀가 듣 지 못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부르는 소리를 그녀가 들었다면 틀림없 이 당장 여러분을 만나러 나왔을 테니까요. 그녀를 아직 보지 못했 다는 것은 여러분이 단지 그녀의 이름만 불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듣지 못한 것은 문밖에서 문을 두드리면서 너무 작은 소리로 불렀기 때문일 수도 있고 전화번호가 틀려서 연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 도 있습니다. 통화하고 싶다면 전화번호가 정확해야 하고 전화선이 끊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이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우리도 그녀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날마다 집에 서 전화라도 해서 그녀의 이름을 부를 수가 있지요. 만일 통화가 안 된다면 우리나 상대방 전화기 가운데 어느 쪽이 고장난 것인지 한시바삐 문제가 있는 곳을 알아내 얼른 수리해야 연 락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편지를 쓰는 수밖에 없지요. 편지 를 썼는데도 회신을 받지 못했다면 주소를 잘못 쓴 것인지도 모릅니 다. 그냥 집에 앉아 이름만 불러서 그녀를 만날 기회를 갖는다는 것 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그녀를 찾고자 한다면 그 녀의 친구에게 부탁해도 됩니다. 그 친구는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을 테니 편지를 써서 전해 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고 이름이 나 주소 전화번호 등 정확한 자료를 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게 했을 때 우리는 그녀와 연락할 수 있으며 대답을 얻을 수 있 을 것입니다. 우리 몸에는 열 수 있는 문이 하나 있습니다. 그 안에 부처가 있 고 서방세계가 있는데 왜 열지 않습니까? 밖에서 부르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입니까? 열쇠가 있는데 왜 문을 열지 않을까요? 왜 냐하면 열쇠가 어디에 있는지, 또 문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 입니다. 모르면 알고 있는 사람에게 가르쳐 달라고 부탁해야 합니 다. 왜냐하면 경전에서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듯이 서방세계의 음악 을 듣고 칠보 七 寶 로 된 연못 안의 팔공덕수 八 功 德 水 를 맛보거나 아미 타불, 즉 무량광 을 봐야만 우리가 이미 서방세계와 통하고 있으며 전화가 연결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확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우리가 정확한 전화번호와 주소 이름을 몰랐기 때문에 수백 년 동안 문을 두드려도 문을 열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문을 잘못 두드렸고 이름을 잘못 불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아미타불이 누구인지를 알고 난 후에 그를 불러 야만 소용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를 알 수 있도록 소개

91 17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6장 삼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 179 해 줄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가령 우리가 미국 대통령을 모른다면 그에게 전화를 걸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대통령도 여러분을 모르고 여러분도 대통령을 모르기 때문에 아무도 여러분을 대통령과 연결 시켜 주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도대체 당신이 누구인데 감히 대통 령에게 전화를 합니까? 라고 물을 겁니다. 미국 대통령이 분별심이 있어서도, 그가 여러분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그렇 지만 그의 부하는 여러분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이 편지를 쓰고 전화를 걸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들은 당신은 누굽 니까? 왜 대통령을 찾습니까? 라고 물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 상에서는 대통령을 만나려면 먼저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여러분의 신분을 알려야 하며 왜 대통령을 만나려는지, 그 목적이 무엇인지 이해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서방세계에도 규칙이 있으며 용신호법과 천룡팔부 등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미타불과 연락하고 싶다 해서 당장 우리의 원대로 해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먼저 우리의 공덕이 얼마나 되는지, 어떤 복을 지었는지, 아미타불과 통화할 자격이 있는지를 따질 겁니다. 마치 우리가 미국 대통령을 알기 전에는 어느 부서에 전화를 걸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들은 여러분이 대통령과 이야기할 수 있도록 조처해 주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아미타불에게 기도하려면 먼저 아미타불을 알고 그와 통 해야 하며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후에야 그와 이야기할 수 있 으며 날마다 연락하고 전화할 수 있습니다. 서방세계에 가고자 한다 면 먼저 아미타불을 알아야 하며 최소한 그가 있는 곳을 알아야 합니 다. 그의 무량광을 알고 그가 화현한 새가 노래하는 것이나 서방세 계의 음악을 듣는다든지 팔공덕수를 본다든지 하는 최소한의 인증 이라도 있어야만 나는 이미 아미타불에게 비행기 표, 즉 자리를 예 약해 놓아서 가고 싶을 때 언제든 갈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일 알지도 못하면서 아미타불의 이름을 부르기만 한다면 그가 꼭 들을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집에서 매일 대통령의 이름을 부른다고 합시 다. 어느 날 그가 마침 우리 집 앞을 지나가다 들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 확률은 너무나 적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대통령을 알고자 하는 것은 너무 무모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은 어느 곳을 가든지 신변에 경호원들을 데리고 다닐 뿐만 아니라 구경나온 수많은 국민들에게 에워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주위는 분명 떠들썩해서 우리가 부 르는 소리를 듣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고대 중국의 황제들이 평복 차림으로 순행한 이야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 대륙이 너무 넓어서 황제가 죽을 때까 지 평생 동안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돌아다닌다 해도 그리 많은 사람 들을 알지 못했을 것이며 백성들이 그를 알 기회도 아주 적었을 것입 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대통령은 고대의 군왕보다 더 바쁘니 대통령 이 우리 집 앞을 지나가다 우리를 알게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들 은 사람을 구하느라,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을 구하느라 대단히 바 쁩니다. 갠지스 강의 모래알만큼이나 수많은 중생들이 매일 아침부 터 밤까지 그들의 이름을 부르는데 그들이 우리가 부르는 소리를 우

92 18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6장 삼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 181 연히나마 듣게 되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며 사실 그럴 기 회를 얻는다는 것도 지극히 희박한 일입니다. 그러니 능동적으로 그 와 연락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일 그와 연락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당신은 서방 극락세계를 압니까? 당신은 아미타불을 압니까? 혹시 안다면 나에게 소개해 줄 수 있습니까? 라 고 말입니다. 소개를 받고 나서 아미타불이 우리를 알게 되면 그때 서야 그와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우리에게 미국 대통령과 교분이 두터운 좋은 친구가 하나 있다고 합시다. 그가 중간에서 대 통령을 소개해 준다면 우리는 대통령과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렇지 않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경을 외거나 경전을 보는 것은 모두 다른 사람들의 체험을 보는 것일 뿐 우리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우리에겐 자기 자 신의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특별히 다른 교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이 법문이 정토종이냐고 물으면 나는 그렇다고 대답하겠습니다. 선종이냐고 물어도 그렇다고 대답하겠습 니다. 천태종 조동종 임제종이냐고 물어도 나는 모두 그렇다고 대 답하겠습니다. 본래 모든 종파는 같은 것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선지식의 인 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길 을 알고 있습니다. 길은 오직 하나뿐이지만 각 종파의 조사들의 이름이 달랐던 까닭에 다른 종파 가 생겨난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떤 종파든 특별한 것이 없습 니다. 모두 같은 법문을 가르치고 있으며 똑같은 길을 가리키고 있 습니다. 길도 하나뿐이며 도 역시 하나뿐이니까요. 이 도 를 찾으면 우리는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부르는 도 길 법문 불 성 본성 본래면목 등은 모두 같은 뜻입니다. 어느 종파든지 사람 들에게 도 를 먼저 찾으라고 가르칩니다. 그런 뒤에라야 위로 올라 갈 수 있습니다. 능엄경 에서는 이 도 를 관음법문 이라고 불렀으며, 보문품 에서도 관음 이라 불렀습니다. 관음은 입으로 관음을 외는 것이 아 닌 관음(소리를 관함)을 하는 법문입니다. 그 밖에 정토종에서는 무량 광으로, 선종에서는 지혜 내면의 힘 이라고 불렀습니다. 만일 관 음법문으로 이 힘과 통하게 된다면 우리는 부처가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관음법문 자체가 바로 이 도 이기 때문에 이 도 에 의지하여 올라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도는 마치 하나의 계 단과 같은 것입니다. 여러분이 밖에서 들어올 때 이 계단을 올라와 야만 이곳에 올 수 있듯이 말입니다. 중국어로 우리는 계단이라 부 르지만 다른 나라에서 말하는 방식은 다릅니다. 언어는 비록 다르지 만 모두 같은 뜻을 가리키고 있지요. 물 도 표준어와 포모사어의 발음이 다릅니다. 포모사처럼 이렇 게 작은 곳에도 두 가지 언어가 있어 표준어로는 말하면서 포모사어 는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포모사어로는 말하면서 표준어는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속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도 이 처럼 간단하지 않은데 부처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어떻게 간단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경전을 보아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입 니다. 부처는 이해한다 할지라도 우리 범부는 이해하지 못하지요. 석가모니불이 이 세상을 떠난 뒤 우리는 그가 가르친 많은 사람

93 18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6장 삼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 183 들을 불교인이라고 불렀으며, 예수 그리스도가 떠난 뒤 그가 가르친 많은 사람들을 기독교인이라고 불렀습니다. 또한 노자가 떠난 후 그 를 존경했던 제자들은 후에 그의 가르침을 노교 老 敎 또는 도가 道 家 라 고 불렀습니다. 공자는 당시에 여러 나라를 두루 돌아다니며 제자들 을 가르치면서도 스스로 무엇이라 칭하지 않았지만 그가 죽은 후 후 세들이 그의 가르침을 공교 孔 敎 또는 유가 儒 家 라고 불렀습니다. 그리하여 석가모니불이 떠난 후 불교가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가 떠난 후 기독교가 된 것입니다. 임제종 조동종 정토종 등 각 종파의 상황도 모두 같습니다. 모든 것이 범부의 언어로 빚어진 것이며 원 래부터 그런 종파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단지 법문 도 만이 있 었을 뿐 종파는 없었습니다. 모든 종교의 창시자들은 같은 것을 가 르쳤습니다. 원래는 우리에게 도 를 찾으라고 가르쳤지만 창시자들 이 떠난 후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하나의 종파로 변하게 되었던 것입 니다. 예컨대 나도 나중에 유명해지면 칭하이교 가 될지도 모르겠습 니다. (대중 웃음) 만일 그렇게 된다면 정말 우스운 일이지요. 최초의 불교는 원래 모두 똑같은 교리를 가르쳤으며 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각 종파의 사람들이 다른 것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내가 가르치는 것도 새로운 법문이라고 여겨 하 나의 새로운 종파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나는 일이 이렇게 되는 것 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법문, 이 도 는 아주 일찍부터 존재했으며, 옛날부터 지금까지 참 스승이라면 누구든지 관음법문 을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내가 새로 발명한 것이 아닙니다. 석가모니불 이전에도 이 법문이 있었으며 불교에서뿐만 아니라 천 주교 도교에서도 모두 이 법문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모두 내면의 진동과 내면의 음악을 이야기했지만 우리에게 체험이 없다면 그들 이 모두 같은 교리, 같은 법문을 이야기했다는 것을 모를 것입니다. 불교 내부에서만도 관음법문을 수많은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 습니다. 법화경 에서는 법화법 法 華 法 으로, 보문품 에서는 보도 普 度 법문 으로 부르고 있지요. 보문 普 門 이란 모든 곳으로 통할 수 있는 문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보문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능엄 경 에서는 관음법문 으로, 아미타경 에서는 정토의 음악, 미묘한 음악, 새가 법을 설한다 는 등의 표현으로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습니 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석가모니불이 가르친 법문이 그처럼 많았 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오직 하나만을 이야기했을 뿐 다른 것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갖가지 이야기나 방편이라고 볼 수 있지요. 예를 들어 내가 교회에 간다면 나는 성경을 가지고 관음법문을 가르칠 것입니다. 불교의 능엄경 에서 말하는 관음법문을 가르쳐 주겠습니다. 라고 얘기하지 않고 직접 성경을 가지고 기독교인들이 이해하도록 설명할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 역시 관음 법문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방식으로 그들을 가르치는 것 도 괜찮습니다. 꼭 불교인이 되어 정식으로 삼보에 귀의해서 법명을 받거나 법복을 입고 보살계 등을 받아야만 관음법문을 수행할 수 있 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관음법문도 아무 문 제없이 수행할 수 있습니다. 만일 정토종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나는 정토 경 전을 가지고 그에게 관음법문을 가르칠 것입니다. 혹 조동종을 좋아

94 18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6장 삼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 185 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조동의 교리로 관음법문을 설명할 것입니 다. 억지로라도 개인의 신앙을 바꾸어야만 이 법문을 수행할 수 있 는 것이 아닙니다. 선종 정토종 도교 천주교 기독교 등 신앙에 관 계없이 누구나 수행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최고의 법문은 본디 하나뿐이므로 중생이 좋아하는 대로 그들이 좋아하는 이치에 순응 하여 설명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가령 내가 물을 마시고자 한다면 나는 여러분에게 물 이라고 해 야 합니다. 중국어로 다른 말은 못 해도 수이( 水 ) 라는 말만 할 수 있 으면 됩니다. 다른 나라에 가서는 다시 그 나라의 언어로 말해야 합 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 겠지요. 만일 내가 이탈리아에 가서 물 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틀림 없이 목말라 죽을 거예요. (대중 웃음) 또는 밥 이라 말해도 역시 굶어 죽을 겁니다. 나라가 다르면 언어도 달라서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 니 반드시 그들의 언어로 얘기해야 나에게 밥을 줄 것입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언어가 있습니다. 가장 훌륭한 언어로서 입으 로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령 내가 물을 마시고 싶다거나 밥을 먹 고 싶다면 손짓만 해도 여러분은 내가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어하 고 배가 고파 밥을 먹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가 장 훌륭한 언어이지요. 선 禪 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바로 그와 같은 의미입니다. 진정한 밥은 이 그릇이 아니며 진정한 물 역시 이 컵이 아니지만 그릇이 있어야 밥을 담을 수 있고 컵이 있어야 물을 채울 수 있습니 다. 실제로 밥을 먹고 물을 마실 때에는 아무 말도 필요가 없기 때문 에 무엇이라 부르든 상관없습니다. 먹을 밥이 있고 마실 물이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언어로는 물이 무엇이고 밥이 무 엇인지 묘사할 수 없습니다. 먹고 마실 때라야 알고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컨대 물과 밥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즉시 줄 수 있으며 무슨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루 종일 밥에 어떤 영양이 들었고 물이 어째서 중요한지 광고할 필요가 없지요. 단지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주고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줄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 람이 도 를 얻었다거나 법문을 알고 있다면 설령 그가 언어를 이해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우리에게 법을 전해 줄 수 있습니다. 왜냐하 면 여러분이 손짓만 해도 그는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밥이 들어 있 는 그릇과 젓가락을 여러분에게 가져다줄 테니까요. 만일 경전을 잘 이해하고 고사를 많이 알며 유창하게 설법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사람들에게 줄 만 한 밥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것들은 큰 쓸모가 없다 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마치 입으로 과자를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 는 과자가 없는 것과 같지요. 자신도 과자를 먹어 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줄 과자 또한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강연이란 계속해서 해야 하는 것입니다. 두뇌가 이미 너무 많은 것들로 가득 차 있으니까요. 너무 많은 일을 알고 있고 너 무 많은 것을 보았으며, 너무 많은 것을 비판하고 너무 많은 쓸데없 는 이치들을 배웠습니다. 누군가 서둘러 와서 법을 전해 준다 하더 라도 우리가 꼭 믿는 것도 아니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식

95 18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6장 삼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 187 욕을 돋우는 간단한 전채요리 같은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하 지만 지금까지 이야기를 했어도 아직 정식으로 밥을 먹은 것은 아닙 니다. 진짜 밥을 먹을 때는 아무 말도 필요 없고 곧바로 먹을 수 있습 니다. 물을 마시고 싶어도 즉시 마실 수 있지요. 그렇게 해야 진짜 물 이며 진짜 밥입니다.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 밥도 아니며 물도 아닙니다. 그렇 지만 이야기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또 모를 겁니다. 누가 밥을 가지 고 있고 누가 물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길거리 에서 고기 종즈(역주: 찹쌀을 댓잎이나 갈잎에 싸서 쪄먹는 단옷날 음식. 만 드는 방법은 각 지방마다 조금씩 다름.) 사세요! 고기 종즈! 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어야 고기가 들어 있는 종즈를 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 다. 채식하는 사람이라면 야채 종즈 사세요! 야채 종즈! 라고 외쳐 야 야채가 들어 있는 종즈를 판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 수 있겠지요. 이런 종즈는 우리도 먹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거리에는 빙수나 사 탕수수 같은 다양한 것들도 팔고 있는데 파는 사람 자신에게 그런 물 건이 있기 때문에 광고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광고를 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줄 물건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제일 문제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지요. 실제로 밥 이나 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밖에 나가 광고를 해도 상관없습 니다. 배고픈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고 목마른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밖에 나가 밥이나 물을 파는 것이니까요. 때로 마음씨 좋고 돈 이 많은 일부 사람들은 밥을 지어 절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고 물을 끓여 길에 있는 사람들에게 마시도록 하는 등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 시하면서 돈을 받지 않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상황들이 많이 있지 요. 어떤 사람은 밥을 팔고 어떤 사람은 물을 팔며, 어떤 사람은 밥 을 보시하고 어떤 사람은 물을 보시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경우에든 반드시 자신에게 물건이 있어야 광고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으 면서 밖에 나가 멋대로 광고한다면 큰일 아니겠습니까? 관음법문을 광고하려면 관음법문이 무엇인지를 꼭 알아야 합니 다. 또한 사람들에게 법을 전할 수 있고 깨달음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지요. 정토를 선전하려면 무엇을 정토라고 하는지 반드시 알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법을 전해 줄 수 있고 정토가 바로 여기에 있으니 이 문만 열면 볼 수 있다고 분명히 가리킬 수 있 어야 하지요. 도 를 설명할 때 도 는 여기에 있으며 이 길을 가게 되 면 어떤 상황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명백히 알려줄 수 있어야 합 니다. 그것이 바로 도 입니다. 만일 입으로만 이야기하고 아무것도 모른다면 그건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실제로는 아무 쓸 모도 없고 사람들을 갈증 나게 할 뿐이지요. 하루 종일 물을 마시지 못해 갈증이 나 있는데 줄 물도 없으면서 자신의 물 이 어떻다고 말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한다면 그건 시간 낭비 아니겠습 니까? 만일 자신의 물이 어떻다고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그 시간에 다른 곳에 가서 물이 있는지 없는지 찾아봤을 겁니다. 그러나 그때 그가 하는 물 이야기 를 듣느라고 바빠서 정말로 물을 가진 사람을 찾으러 갈 시간이 없 었던 것이지요. 그러므로 나는 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다른

96 18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6장 삼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 189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물을 광고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 각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조금만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결국 이렇게 많은 것 을 이야기해 버렸습니다. 이제 멈춰야겠습니다. 너무 많이 이야기하 는 것은 좋지 않거든요. 오늘 난 옛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 무척 기뻤 습니다. 원래 나는 특별히 여러분 몇 명을 위해 설법하려고 했습니 다. 여러분이 나에게 다시 펑후로 와 달라고 성심성의껏 간청했으니 까요. 그때 나는 너무 감동하여 좋아요! 여러분 몇 명을 위해서 다 시 가겠습니다. 라고 말했지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사람 들이 모이게 되어 사업이 무척 잘된 것 같습니다. 물을 팔기도 전에 광고가 아주 잘된 것 같아요. (대중 웃음) Q: 스승님 어떻게 염불해야 아미타불의 감응을 얻을 수 있는지 가르 쳐 주십시오. A: 우선 염 念 이 무엇인지부터 이야기하겠습니다. 염에 함축된 뜻은 그리워하다( 想 念 ) 이며, 그리워한다는 것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 지 입으로 왼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염 불이라고 하는 것입니 다. 이 사바세계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염하겠습니까? 마음으로 염 할까요? 부모가 아이를 염한다는 것은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마음 으로, 머리로 그리워하는 것이지요. 중국에는 남녀가 서로 그리워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를테면 양산백 梁 山 伯 과 축영대 祝 英 台 의 이야기나 서상기 西 廂 記 등은 모두 유명한 사랑 이야기이지요.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집에 돌아가 너무도 그리워한 나머지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해서 상사병이 나 버린 이야기입니다. 만일 양산백이 축영대를 몰랐다면 그렇게 절실 히 그리워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양산백은 처음에 축영대가 남장했 을 때는 친구로만 여기고 그리워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축 영대가 여자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곧바로 마음이 바뀌어 상사병이 나 버린 것이지요. 그녀와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자 너무도 그리 워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그녀가 너무나 좋고 너무나 소중한 진짜 보배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마음속에서 그리움이 싹틀 수밖에 없 었던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아미타불을 그리워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먼 저 아미타불을 알아야만 그리워할 수 있습니다. 아직 아미타불이 무 엇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리워하겠습니까? 나는 아미타불의 상 을 보아도 무슨 특별한 느낌이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나는 아미타 불을 대단히 그리워하지요. 왜냐하면 이미 그를 알고 그의 진체 眞 體 를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의 불상만을 볼 때는 오히려 아무런 느낌도 없는 것입니다. 전에 나는 경전에서 석가모니불이 아미타불의 국토를 묘사해 놓 은 것을 보았습니다. 음악과 금색 금빛, 황금색 황금빛의 호광 毫 光, 그리고 팔공덕수 등 아름답고 미묘한 여러 경지들이 있다는데 나는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심불란하게 그를 그리워할 수 없었습니 다. 그렇지만 스승을 만나고 나서 스승이 나에게 아미타불을 소개해 준 후부터 나는 아미타불이 조각된 나무부처처럼 그렇게 못생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진정으로 아미타불이 무량

97 19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6장 삼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 191 광 임을 알고 이해하게 되었으며 서방 정토의 음악을 조금이나마 체 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그리워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한 남자가 아직 한 여자를 직접 보지 못하고 사진으로 만 보았다면 그는 그 여인을 그렇게 그리워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 지만 그녀를 알고 또 그녀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그녀의 목소리가 아름답고 부드럽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집에 돌아가 계속해서 그 리워하겠지요. 아직 그녀의 완전한 모습을 보지는 못했더라도 그녀 의 목소리를 들은 것만으로도 그녀를 그리워하기에는 충분합니다. 옛날에 퉁소를 잘 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공주가 그 퉁 소 소리를 듣게 되면서부터 그에 대한 그리움이 끊이지 않았는데 나 중에 그가 잘생기지 않았음을 알고는 매우 실망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아마 이건 어울락 이야기일 겁니 다. 그의 이름은 트롱 치(Troung Chi)였는데 퉁소를 아주 잘 불었습니 다. 공주는 그 퉁소 소리를 듣고 날마다 그를 그리워했지요. 마찬가지로 아직 아미타불을 만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그가 한 설법과 그가 화현한 새들의 노래 및 서방세계의 정토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마음속에 그리움 이 싹트게 될 것입니다. 그제서야 진정으로 일심불란하게 염불 을 할 수 있지요. 여러분은 양산백이 축영대를 그리워하다 병으로 드러누웠으며 모든 일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세상일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이야 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용모가 준수한 데다 머리도 명석하고 학문도 뛰어났기 때문에 촉망되는 장래에다 뭇 여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 았지만 그런 일들이 그에겐 아무런 의미도 없었고 그의 관심을 끌지 도 못했습니다. 그때 그는 오로지 축영대 하나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먹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해서 병이 날 지경이었지요. 마지막에는 피 를 토하고 죽을 만큼 사무치게 그녀를 그리워했습니다. 이것이 진정 일심불란하게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아미타불을 그리 워하는 정도가 양산백이 축영대를 그리워하는 정도의 반만 되어도 죽을 때 틀림없이 정토에 갈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의 그리움이란 어떠한가요? 나무아미타불 을 외면 서 사람들과 안녕하세요! 어서 와서 차 좀 드시지요. 라고 인사하 기에 바쁩니다. 또 입으로는 염불을 하면서도 아이가 와서 먹을 것 을 달라고 하면 미워 죽겠어. 저리 가! 엄마는 지금 시간이 없어. 라고 말하며 닥치는 대로 염주를 집어들고 아이를 때리며 가라고 내 쫓지요. 이것은 진정으로 염불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염 불해도 죽을 때 정토에 갈 수 있을지 큰 의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서 방세계에 가지 못할까 봐 두려워합니다. 죽을 때 정토에 가려면 그 전에 먼저 아미타불을 알고 어디에서 그를 찾을 수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죽기 전에 먼저 그를 볼 수 있어야 하지요. 물론 아 직 그를 붙잡을 순 없겠지만 그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념 하 기에는 충분합니다. 매일 가까이 다가가 그를 좀더 분명하게 본다면 확실히 그리워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날마다 아미타불을 입으로 외 면서도 아무런 감응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외면서도 의심을 하지요. 만약 감응이 없는데도 그걸 의심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분명 세상의 사고방식에 끌려다니고 세상일로 곤혹스러워서 부처를 상념 하는 데 전념할 수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염 불 방법을

98 19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6장 삼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 193 알아야 일심불란하게 상념할 수 있습니다. Q: 스승님, 어떻게 해야 일심불란할 수 있습니까? A: 먼저 우리의 신구의를 깨끗이 해야 합니다. 그래야 부처를 이 가장 아름다운 사원(스승님이 자신의 몸을 가리키심)으로 청할 수 있습니 다. 여기에는 등 燈 도 있고 풍경도 있으며 감로수 불심 佛 心, 그 어떤 것도 모두 다 있습니다. 우리의 신체는 가장 오묘한 사원입니다. 밖 에서 돈을 아무리 들인다 해도 이만큼 훌륭한 사원을 지을 수는 없습 니다. 그러므로 아미타불을 우리 사원의 주지로 모시려면 사원을 깨 끗이 닦아 놓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나에게 이곳에 와서 설법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나는 평범한 출가자로서 이곳에 7일간만 머물 뿐인데도 여러분은 벌써 위 아래층을 깨끗이 청소해 놓고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닦아 놓았 습니다. 그렇다면 아미타불을 청하고자 할 때에도 먼저 자기 자신을 더더욱 정화시켜야만 하지 않겠습니까? 무엇을 가리켜 자신을 정화 한다고 하는 것일까요? 금강경 에서는 보시 지계 인욕 정진을 한 후에야 선정에 들 수 있으며 지혜가 생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선정 은 일심불란과 같은 것입니다. 선정은 일심불란과 어떻게 다른가라 는 분별심을 가지고 경전을 보지 마십시오. 선정에 든다는 것은 마 음을 안정시킨다는 것으로 일심불란과 같은 말입니다. 그럼 보시는 무엇일까요? 돈이 없는데 어떻게 보시하느냐고 말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일 보시해야 아미타불을 만날 수 있는 것 이 아닙니다. 게다가 보시는 돈만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고요. 돈을 보시하는 것은 가장 작은 일입니다. 누구나 돈이 있으면 보시할 수 있습니다. 재물을 보시하는 것 외에도 우리는 법을 보시해야 하고, 좋은 생각을 보시해야 하며, 관음보살처럼 무외심 無 畏 心 을 보시해야 합니다. 만일 중생이 두려워하고 무서워한다면 관음보살이 그를 위 로하러, 구하러 올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무외보시 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진정한 보시를 하고자 한다면 살생하지 않 고, 도둑질하지 않고, 간음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술 마시지 않는 등 5계를 지켜야 합니다. 이 5계 중 다른 네 가지 계율은 별 문 제가 없지만 살생하지 말라는 이 하나의 계율만은 좀 문제가 있습니 다. 살생에는 직접 살생과 간접 살생이 있습니다. 직접 살생은 자신 이 죽여서 먹는 것이고 간접 살생은 다른 사람이 죽인 걸 먹는 것입 니다. 우리가 먹을 때 와! 정말 대단한데! 이건 상품 쇠고기야. 이 고기를 먹는 것은 그만한 값어치가 있겠어. 라고 말한다면 이미 간 접 살생이며 살생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나는 여기에서 대수행자라고 자처하면서 여러분을 가르치려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럴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으며 그 저 여러분이 참고하도록 언급하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늘 자신의 본 성에 어긋나는 일을 하면서도 이 사회의 습성에 너무나 젖어 있어 그걸 보지도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군인이 군대에서 채식을 하려면 정말 쉽지 않습니다. 배우는 학생이 채식을 하고자 하면 선생님이 동의하지 않으며 어린 아이가 채식을 하고자 하면 부모가 허락하지 않습니다. 부인이 채식 하려고 하면 남편에게 욕을 먹고 남편이 채식하려고 하면 부인이 반

99 19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6장 삼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 195 대하지요. 부인이 남편더러 스스로 해먹으라고 요리도 해주지 않는 다면 요리를 못 하는 남편은 배가 고프니 할 수 없이 다시 고기를 먹 게 됩니다.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도 고기를 먹지 않으면 잘 자 라지 못할까 봐 염려하는 어른들의 강요에 의해 할 수 없이 먹게 되 지요. 그러나 우리는 코끼리 하마 기린 소 말 등이 모두 채식한다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소가 풀을 먹고 크게 자라면 우리가 그를 잡 아먹지요. 토끼도 홍당무 무 등의 채소만 먹지만 아주 예쁘게 자랍 니다. 몸은 포동포동하며 눈은 둥글고 반짝거리지요. 그러나 토끼 역시 우리가 잡아먹습니다. 이것은 이차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며 이렇게 닭 소 양 돼지의 고기를 먹는 것은 모두 찌꺼기를 먹는 것 과 같습니다. 그래서 살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살생하 지 말라는 계율을 분명히 지켜야만 아미타불을 만날 수 있고 최고의 법문을 들을 수 있으며 가장 궁극적인 법문을 배울 기회가 생깁니다. 계율을 엄격히 지키지 않고 복이 충분치 않다면 당연히 아미타불 을 만날 수 없습니다. 불보살이 자비롭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우리 는 관음보살에게 생명을 보호해 달라고, 병을 없애 달라고, 고통을 없애 달라고, 평온한 날이 계속되도록 해 달라고, 누군가 나를 죽이 지 않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날마다 수많은 중생을 살해합니다. 만일 불보살이 그런 우리를 구해 준다면 다른 중생들에게 불공평한 것 아닐까요? 우리를 구해 주는 것은 우리더러 그 중생들을 죽이라 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동물 역시 관음보살에게 구해 달라고,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지 않도록 보호해 달라고 기도한다면 관음보 살은 누구를 구해야만 할까요? 동물을 구해야 할까요, 아니면 사람 을 구해야 할까요? 매일 수많은 소 양 돼지 닭들이 관음보살에게 도움을 청합니 다. 살생하는 사람 역시 관음보살에게 도움을 청하고 공양을 드리면 서 고기 장사가 잘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그러니 도대체 누 구를 도와야만 할까요? 한쪽은 고기 파는 사람이고, 한쪽은 불쌍한 동물입니다. 비록 동물들이 꽃으로 공양하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으 로 공양하면서 성심껏 기도한다면 관음보살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것은 마치 두 나라가 서로 싸우면서 둘 다 불보살에게 자기 나라 가 이기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불보살을 어 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멍청한 중생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아니겠 습니까? 5계 중 나머지 네 가지 계율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도둑질하지 말고, 거짓말하지 말고, 간음하지 말고, 술 마시지 말라는 것은 모두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하는 것이며 국가의 법률 역시 이와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5계는 본래 계율이 아닙니다. 우리가 잊 었기 때문에 계율로 변한 것입니다. 초등학교 선생님 역시 우리에 게 훔치지 말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부처가 훔치지 말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훔쳐선 안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 이 우리의 돈을 훔쳐 가기를 원하지 않듯이 우리도 다른 사람의 돈 을 훔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간음하지 말라는 것 역시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입니다. 법적으로도 남편과 아내는 각각 한 명이라 고 분명하게 규정지어 놓고 있습니다. 술 마시지 말라는 것에 관해

100 19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서 얘기하자면 술을 마시는 것은 우리 몸에 좋지 않습니다. 술은 우 리의 총기를 떨어뜨리고 영민함을 무디게 합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것이며 계율이라고 내세울 것도 없습니다. 5계는 수행에 도움을 주는 것일 뿐 계율이 아닙니다. 그러니 실제로 무슨 계율이 란 없는 것입니다. 5계 중 살생하지 마라. 라는 계율 하나만은 좀 지키기가 어렵습 니다. 사실 본래부터 살생을 해선 안 되는 것이지만 천백만겁이라 는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잊어버렸기 때문에 채식을 하느냐 고기를 먹느냐 하는 것이 커다란 문제로 대두된 것이며, 결국에는 살생하지 말라는 것이 아주 중요한 계율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 이 아직도 채식을 하지 않고 이 법문을 믿지 않으며 수행을 하지 않 는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천천히 하십시오. 겨우 하루 듣고서 바로 깨닫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만일 나의 가르침을 좋아한 다면 다시 들으러 와도 됩니다. 채식을 하고 수행을 할 것인지는 나 중에 다시 이야기하면 되지요. 우리는 옷을 사기 전에 몸에 맞는지, 편안한지, 예쁜지를 분명히 살펴보고 먼저 입어 본 뒤 모든 면이 만 족스러울 때 사야 합니다. 수행할 법문을 선택하는 것 역시 옷을 사 는 것처럼 반드시 꼼꼼하고 신중해야 합니다. 7 장 화신은 신기한 것이 아니다

101 7장 화신은 신기한 것이 아니다 장 화신은 신기한 것이 아니다 포모사 타이베이 우리에게는 한 생애만이 아니라 무수한 과거의 생애가 있었습니 다. 그래서 우리가 신동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겨우 4, 5세 때에도 많 은 불가사의한 일들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반 사람들은 모두 자 신의 전생을 잊는 데 반해 그들은 아직 전생을 완전히 잊지 않은 것 입니다. 그렇지만 상관없습니다. 수행한 후에는 전생의 기억을 회복 할 수 있습니다. 만일 길에서 헤어진 지 30년 된 어릴 적 친구를 만났다면 서로 알 아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전생을 기억할 수 없습니다. 전생의 어느 때인가 어느 등급까지 수행했다고 해도 잊어버리고 말지요. 지금 나를 만났다는 것은 여러분이 전에도 수 행한 적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전에 수행을 했다고 해서 지금 빨리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수행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개인의 결심이 어떠한 지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은 바로 해탈할 수도 있고 세세생생 윤 회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 여하에 달려 있습 니다. 수행에는 수많은 길이 있습니다. 먼 길도 있고 가까운 길도 있는 데, 이는 우리가 사는 세상과도 같지요. 즉 지금 설법하는 이곳에서 부터 산 위에 있는 아쉬람까지를 놓고 볼 때 지름길을 찾는다면 한 두 시간 만에 아쉬람에 닿을 수 있겠지만 크고 작은 길을 빙빙 돌아 서 간다면 하루 종일 차를 몰아야 내가 있는 아쉬람에 닿을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어느 길을 가느냐에 달려 있지요. 유럽에 는 도시 순환도로(City Ring)라 불리는 곳이 많습니다. 만일 그곳에서 출구를 찾지 못한다면 하루 종일 차를 몰아도 순환도로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할 겁니다. 수행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가장 궁극적인 법문을 찾지 못 한다면 이 세상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윤회를 거듭한다 해도 해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한 생을 보내며 대체적으로 비슷한 하나의 틀을 가지게 됩니다. 나중에 다시 윤회하면 또 다른 삶의 틀이 생겨나 돌아오는 횟수만큼 다른 인생의 틀을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영원히 이런 윤회의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 다. 만일 진정으로 해탈하겠다고 결심한다면 한 생이나 두 생에 이 런 윤회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에서 진정으로 간 절하게 해탈을 구하면 우리를 이끌고 데려갈 수 있는 진정한 큰스승 을 만나게 될 테니까요. 그러나 아직도 인간 세상에 미련이 있는 사

102 20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7장 화신은 신기한 것이 아니다 201 람이라면 세세생생 이곳을 떠날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석가모 니불이나 예수 그리스도, 육조 혜능 같은 큰스승들이 왜 사바세계에 와서 중생을 구하려고 했겠습니까? 인생의 모든 것은 고정적이라 변 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원한다면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 시 굳센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자유 의지(Free Will)가 있 습니다. 이 자유 의지가 있기 때문에 법에 어긋나는 일을 하거나 하 지 않는 것은 모두 자신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옛날에 갓 입대해서 상관을 모시도록 배정받은 한 신병이 있었습 니다. 그런데 그의 상관은 타고난 성품이 매서운 데다 명령도 불같 아서 그의 부하라면 절대적으로 그 명령에 따라야만 했습니다. 원래 군인의 본분은 절대 복종 이지요. 어느 날 상관은 신병을 불러 자신의 처소에 페인트칠을 하게 했 습니다. 페인트칠이 끝나자 신병에게 솔을 깨끗이 씻도록 했는데 신 병은 솔을 닦을 수 있는 걸레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 상관 은 신병에게 근처에 있는 다른 군인의 옷장에서 아무거나 하나 꺼내 와 솔을 씻으라고 했습니다. 이때 신병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난처해했지요.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자면 다른 사람의 옷을 훔쳐다 가 걸레로 만들 수밖에 없었는데,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자니 죄 를 범하는 꼴이 되고 또 명령에 불복종하자니 그것 역시 군법에 위반 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잠시 갈등한 끝에 그 신병은 다른 사람의 옷을 훔치지 않기로 결 정하고서 단호한 어조로 저는 가지 않겠습니다. 라고 상관에게 말 했습니다. 상관은 그가 감히 명령에 불복종하자 매우 놀라며 왜 가 지 않겠다는 거지?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신병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단호한 표정으로 상관만 쳐다봤습니다. 그런 식으로 다 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러 가지 않겠다는 자신의 확고한 결심을 드러 냈던 것이지요. 그때는 상관도 이미 신병의 결심이 확고하다는 것 을 알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존경을 얻으려면 먼저 다른 사람의 존경을 얻을 수 있는 태도를 갖 추어야만 합니다. 스스로 자중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절로 여러분을 존경할 것입니다. 군법에도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이 금지되 어 있으므로 이 신병은 어떤 일이 있어도 도둑질하지 않겠다는 결심 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에게 있어 이런 결심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군인의 직책은 바로 복종 이니까요. 그 러나 그의 도덕심 이 그에게 합리적이고도 용감한 결정을 내리도록 했습니다. 사람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의지가 있습니다. 하고 싶은 대 로 할 수 있지요. 그러므로 천당과 지옥은 모두 우리 자신이 만든 것 이지 우리더러 만들라고 강요한 사람은 없습니다. 만일 우리가 깨닫 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따르며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한 다면 다른 사람의 존경을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에 게 독립적인 사고와 의지가 결여되어 있으니까요. 수행하며 해탈을 구하는 것도 스스로 해야 합니다. 신도 우리 를 도울 수 없고 부처도 우리를 도울 수 없습니다. 만일 그렇게 할 수 있었다면 석가모니불이 한 번 온 것만으로, 아니면 예수 그리스 도가 한 번 온 것만으로 충분히 모든 중생이 다 제도되어 떠날 수 있

103 20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7장 화신은 신기한 것이 아니다 203 었지 어떻게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도 해탈하지 못하고 남 아 있겠습니까? 그것은 중생이 반드시 스스로 기도하고 스스로 자신 의 길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대신해서 걸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큰스승들은 사람들더러 수행하라고 강요할 순 없 고, 그저 진리만을 들려줄 수 있을 따름입니다. 듣고서 배우고 싶다 면 찾아오면 되는데, 이것을 귀의한다거나 따른다고 하지요. 그렇지 만 모략이나 장삿속으로 사람들에게 수행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습 니다. 그것은 무술 巫 術 처럼 정말 좋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나 무술의 힘 역시 부처의 힘 또는 조화 造 化 의 힘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흑이든 백이든 모두 최고 의 힘으로부터 오 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이 가장 높은 조화의 힘은 왜 흑으로도 변할 수 있고 백으로도 변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의 마음이 검으면 검게 변하고, 희면 희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최고의 법문 을 전하는 것 외에도 제자들을 가르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 으면 그들은 그 힘을 나쁜 방면에 사용할지 모르며 그렇게 되면 오히 려 자기 스스로를 해치게 됩니다. 수행하는 한편 밖에 나가 신통을 자랑한다면 결국 갈수록 사도로 빠져들게 되어 마지막에는 마장에 걸리게 될 것입니다. 마장에 걸리는 이유는 이것말고도 다른 상황이 있는데, 거기에 관해선 나중에 다시 얘기해 주겠습니다. 어제 나는 여러분에게 함부 로 사람들을 가르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 사람들 을 돕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승이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과 여러분이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보기에는 사람들을 가 르치는 법문이 간단한 것 같지만 사실은 전혀 간단하지 않습니다. 법문을 가르치는 것은 시작일 뿐이며, 여러 가지 골치 아픈 많은 일 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지요. 여러분 자신에게는 문제 가 없다고 쳐도 다른 사람까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을 가르치려면 ABC부터 가르쳐야 하지요. 초보적인 것에서부터 시작 하여 끝날 때까지 한 걸음 한 걸음씩 가르치고 인도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뿐만 아니라 더 높은 경지에 가서도 마찬가지로 중생을 지 도해야 합니다. 스승이 된다는 것은 여러분이 보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가운데는 교사도 있습니다. 내가 새로 온 사람들 에게 염불을 가르치면서 마음을 이마 중앙에 놓으라고 하는 것을 보 고 여러분도 따라서 똑같이 사람들에게 가르치는데, 이것이 어떻게 같을 수 있겠습니까? 내가 사람들을 가르칠 때는 반드시 책임을 집 니다. 그들의 수행이 어떠하든 틀림없이 그들을 돕지요. 그러나 여러분이 자신의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다릅니다. 그들 은 나의 가르침을 들으러 오지 않았으므로 직접 축복의 힘을 받지도 않았고, 왜 수행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개념도 없으며, 왜 명상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데다 왜 염불을 해야 하는지는 더더욱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는 어쩌면 도덕적인 관념이 없을 수도 있습니 다. 그래서 그들에게 알려주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며 나중에 신통이 나 무슨 능력이 조금이라도 계발된다면 나쁜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르 지요. 이 밖에도 나의 지도가 없다면 더 높은 경지에 도달한 후에 다시

104 20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7장 화신은 신기한 것이 아니다 205 돌아올 수 없을 겁니다. 다른 법문을 수행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 니다. 예를 들어 이곳은 우리의 세계입니다. 여기에 이르러도 역시 우리의 세계이지요. 이곳에서는 경계선을 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다른 높은 경지로 들어가게 되었을 때 어쩌면 문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좀더 높은 경지에 도달하고 나서 자신을 잘 돌볼 수 없다면 다 시 육체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돌아올 수 있다 하더라도 스승의 보살핌과 지도가 없다면 자신이 받은 힘을 감당하지 못할 겁 니다. 적당한 통제를 받을 수 없을 때 이 힘은 오히려 수행자에게 좋 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몸이 나빠진다든지 정신병에 걸린 다든지 하는 등의 골치 아픈 일이 생기게 되어 이른바 마장에 걸리거 나 미친 사람이 되고 말지요. 이는 자신의 수행이 좋지 못했거나 스 승을 따라 수행하지 않았거나 진정한 힘을 가진 스승의 지도가 없었 기 때문입니다. 수행에는 여러 법문들이 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우리 법문에 대 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군요. 단 여러분이 우리 법문으로 수행하 면 24시간 명상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는 것만 알려주겠습니 다. 그러나 다른 법문은 이와 달라서 지나치게 수행하면 미쳐 버릴 수도 있습니다.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니까요. 지나치게 수행하면 힘은 증가할 테지만, 이때 진정한 스승의 지도가 없다면 이 힘을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부처의 힘 또는 창조의 힘은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많이 주고 나쁜 사람이라고 해서 주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이 창조의 힘은 중성 입니다. 좋고 나쁜 것은 모두 사람이 만들어 내는 것으로 우 리가 좋게 쓰고자 하면 좋게 변하고 나쁘게 쓰고자 하면 나쁘게 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힘은 절대 중립이며 여러분을 대신해 서 힘의 사용을 통제해 주지는 않을 테니, 여러분 스스로 이 힘을 통 제하거나 또는 스승의 축복을 받아 통제해야 합니다. 수행을 하는 데 있어 너무 많은 체험을 기대하지는 마십시오. 시간이 되면 체험 은 저절로 올 것입니다. 만일 체험이 너무 많고 힘이 너무 커서 스스 로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모른다면 오히려 문젯거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훌륭한 스승은 제자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알며, 제자들이 이 힘을 적당한 정도까지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만일 이 힘의 진동이 너무 크다면 정신 상태에 문제가 생겨 미친다거나 정신쇠약 에 걸리겠지요. 정신병자처럼 말입니다. 그러므로 수행하는 사람은 너무 많은 체험을 탐하지 말고 서서 히 해 나가야 합니다. 약간의 체험만 있으면 되니 한꺼번에 전부 얻 으려고 생각지 마십시오. 개인마다 상황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이 힘을 사용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합니다. 나는 신통과 관련된 광고가 신문에 실리는 것을 자주 봅니다. 많 은 사람들이 이런 법사들을 찾아가는데 어쩌면 그런 사람들에게는 장애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신통을 구해서 무엇하겠다는 겁니까? 미치거나 마장에 걸린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이로 인하여 그렇게 된 것입니다. 신통을 구하고 싶어하는 것은 마음속에 이미 신통을 탐하 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통은 최고의 힘 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두뇌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러한 낮은 수준

105 20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7장 화신은 신기한 것이 아니다 207 의 신력을 쓰고 싶어하는 데서 오는 것이지요. 신통 자체는 결코 나 쁜 것이 아니지만 궁극적인 것도 아닙니다. 수행하는 사람의 힘이 충분치 않다거나 지혜가 부족하다면 신통을 잘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수행자로 하여금 잘못된 길로 들어서도록, 자신의 수행을 신 통의 경지에 머무르도록 함으로써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없게 만들 것 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에게 명상을 가르치는 것이 결코 좋은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자비로워야 한다는 것은 틀리지 않지만 자비는 반 드시 지혜와 함께해야 합니다. 마음이 자비로워 사람을 도와주는 것 을 좋아한다 해도 자기 멋대로 엉터리 약을 사람들에게 준다면 이는 다른 사람을 해칠뿐더러 자신도 해치는 것입니다. 예컨대 남편은 의 사이지만 부인은 약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합시다. 그런데 머리가 아 프거나 병이 난 사람을 보고서 부인이 즉시 약을 가져다주긴 했는데 잘 몰라서 독약을 가져다주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약으로 병을 고칠 수는 있지만 잘못 복용하기라도 한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남편은 의사라서 어떤 약이 어떤 병을 고칠 수 있는지 알고 있겠 지만 약리 藥 理 를 잘 모르는 부인이라면 어떻게 다른 사람의 병을 치 료할 수 있겠어요? 모든 약이 다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 다. 두통에는 두통약이 있으며 복통에는 복통에 듣는 약이 있습니 다. 심지어 두통이나 복통의 원인도 매우 복잡하지요. 병이 나자마 자 모두 똑같은 약을 주어 치료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행 역시 이와 같습니다. 수행은 반드시 신중해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을 보고 따라서 멋대로 사람들을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사람들을 해치는 일이며 그들에게 골치 아픈 일을 가져다주 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에게도 번뇌를 가져오고 업장을 짓게 되는 것이지요. 불경에도 석가모니불은 청하지 않으면 법을 말하지 않았다. 라 고 씌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식에 개입할 권리를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수행을 하라거나 하지 말라고 강요할 수는 없 지요.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의 자연 진화 법칙을 어지럽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수행해야 하는지, 왜 이 법문을 수행해야 하고 저 법문을 수행해선 안 되는지에 대해 말로 설명해 줄 수는 있습니 다. 만일 사람들이 듣고서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어 마음속으로 기뻐 하며 받아들인다면 법문을 전해 줄 수도 있겠지만 법문이 좋다는 이 유 하나만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의 여부도 따지지 않고 함부로 사람들에게 전해 줘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나 역시 사람들에게 우리 법문을 믿으라고 절대로 강요하지 않 습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설법을 들은 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만일 가르침이 좋다고 생각되어 나를 따라 배 우고 싶어한다면 환영합니다. 그렇지만 선택의 과정을 거친 후에 배 우기로 결정한 사람도 마찬가지로 마음이 퇴보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런 변화가 생기게 될까요? 그것은 아직 범부이기 때문입니다. 이 제 막 마음을 냈다거나 성심이 없어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등급이 높지 않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가르침에 대해 여전히 수많은 의심을 품는 것이지요. 깨달은 스승을 만났다 하더라도 여전

106 20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7장 화신은 신기한 것이 아니다 209 히 믿으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고대에만 큰스승이 출현할 수 있었다고 믿습니 다. 혜능이란 이름을 듣기만 해도 곧바로 그가 대지혜를 가진 깨달 은 스승이었다는 것을 믿으며 보리달마란 이름을 듣자마자 곧 역사 상 가장 위대한 대선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석가모니가 성불 한 후에 신통이 자유자재했으며 그의 모든 제자들이 즉시 과위를 얻 고 해탈하여 자유롭게 되었다는 것을 굳게 믿습니다. 또한 예수 그 리스도 역시 대보살로서 세상 사람들을 구원했다고 믿지요. 하지만 오늘날에도 이러한 깨달은 스승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믿지 않습니 다. 설령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살아 돌아온다 해도 우리는 그를 좀 처럼 믿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천 년 전에 깨달은 스승이 왔었다면 지금이라고 왜 오지 않겠 습니까? 이는 완전히 옛것만을 그리워하고 현대의 것은 모두 대단 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순전히 우리 개인의 상상력에만 의지 해서 혜능대사의 수행이 어떠했으며 그 법상의 장엄함이 어떠했는 지를, 석가모니불이 어떤 신통을 갖추고서 어떤 신통을 보여 줬으며 또한 어떤 힘을 지녔었는지를 생각하는 것뿐이지요. 그러나 불경에 는 석가모니불이 수많은 다른 곳에 자주 화신으로 출현하여 자신의 제자를 구했다고 씌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그가 어딘가에서 설법을 하고 있을 때 다른 곳에 있던 그의 제자가 문제가 생겨 석가모니불에 게 도움을 청해도 그곳에서 똑같이 석가모니불을 볼 수 있었다는 것 이지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화신 입니다. 부처가 화신으로 제자가 있는 곳까지 와서 그를 구한 것입니다. 관무량수경 을 보면 거기에도 감옥에 갇혀 있던 한 왕후가 부처 에게 기도하자 부처가 감옥까지 와서 그녀에게 설법해 주었다고 씌 어 있습니다. 이것은 석가모니불이 육신으로 감옥까지 와서 설법했 다는 뜻입니까? 아닙니다. 그는 화신으로 온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나의 화신이 어느 곳에 가서 어떤 사람들을 가르쳤다는 기 사를 읽고는 내가 마귀이며 외도라고 하면서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화신의 능력을 가질 수 있느냐고 의심합니다. 나는 그들이 왜 이런 의심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화신을 나투 는 건 본래 평범한 일로서 신비로울 게 전혀 없습니다. 화신은 화신 입니다. 다른 법사들이 화신을 나툴 수 없다 해서 나 역시 화신을 나 툴 수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다수가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교사인데 그렇다고 해서 나 또한 대학 교수가 될 수 없 고 반드시 여러분과 똑같아야 한다는 것은 아닐 겁니다. 이런 식으 로 의심하는 태도를 갖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일입니다. 재가자들만이 이렇게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출가자라 불리는 사람들까지도 허튼소리를 하며 비방하지요. 자신이 화신을 나툴 수 없으니 다른 사람에게 화신을 나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 지 않는 것입니다. 이들은 석가모니불이 천백억 화신을 나툴 수 있 었다는 것이나, 예수 그리스도나 혜능 같은 큰스승들이 화신을 나툴 수 있었다는 것은 믿습니다. 그들의 인식으로는 옛사람들만이 화신 을 나툴 수 있었으며 현대인은 그럴 수 없다는 겁니다. 정말 이상하 지요! 그렇지만 다 똑같은 사람입니다. 옛사람들의 의식주와 행동이

107 21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7장 화신은 신기한 것이 아니다 211 현대인과 무엇이 다르단 말입니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옛 사 람들은 현대인처럼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했다는 것뿐입니다. 석 가모니불이 천백억 화신을 나툴 수 있었다면 현대의 깨달은 스승도 천백억 화신을 나툴 수 있습니다. 옛사람들에게는 TV나 비행기가 없 었지만 현대인은 무엇이나 다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에 석가모니불 이 할 수 있었던 거라면 현대의 깨달은 스승 역시 당연히 할 수 있습 니다. 누군가 화신을 나투어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왜 그렇게 두려워하는 걸까요? 어떻게 마귀니 외도니 하며 사람들 더러 그를 따라 배우지 말라고 할 수 있습니까? 부처를 배운다는 사 람들이 왜 아직도 이런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까? 마음이 단순하 고 정직하다면 어떻게 마귀들을 두려워한단 말입니까? 석가모니불 은 마귀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는데 어떻게 부처의 제자가 된 몸으로 마귀를 두려워할 수 있습니까? 이러한 사람은 석가모니불의 제자가 될 자격이 없으며 대법사가 될 자격 또한 없습니다. 몸에 노랗고 붉 은 법의를 걸쳤다 하더라도 마음속에는 여전히 갖가지의 집착과 장 애가 도사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수행하는 법문은 진정한 법문으로 신비할 것이 없습니 다. 내가 마귀처럼 입 밖으로 송곳니 두 개가 길게 튀어나왔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나처럼 이렇게 생긴 마귀가 진짜 마귀보다는 더 사랑 스럽다고 봐야 할 겁니다! (대중 웃음) 이런 마귀는 사람들을 깨물 줄 도 모르고, 또 모모 법사는 귀신이다, 모모 법사는 마귀다 하는 말로 사람들을 비방할 줄도 모릅니다. 이 마귀는 이제껏 그런 말도 할 줄 모르는데, 그래도 여러분은 내가 무섭습니까? (아래에 있는 제자 대답: 어떻게 무서워할 수 있겠습니까? 존경을 다해도 모자랄 지경인데요.) 여러분 은 나를 따라 수행한 지 꽤 오래되었는데도 아직 마장에 걸리지 않 았군요. 이것이야말로 좋은 증명거리입니다. 우리 법문은 다른 법문과는 다릅니다. 우리 법문은 명상하는 시 간이 길면 길수록, 수행을 많이 하면 할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다른 법문은 명상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그것은 수행 을 많이 하면 할수록 힘이 증가하는 데 반해 그 힘을 적당히 통제해 줄 제어 중추가 없어 그 힘이 올바른 인도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지 요. 하지만 관음법문은 절대로 이런 문제가 없습니다. 나는 날마다 명상을 많이 하며, 수행한 지 이미 수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미 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보기에 내가 미친 사람 같다면 빨리 나 더러 정신과 의사에게 가 보라고 하세요! 그러므로 어떤 법문을 수 행하든 모두 자신이 그 길을 걸어 봐야 하며 충분한 경험을 가진 후 에야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방금 언급한 화신의 문제는 아주 평범하며 어려울 게 없습니다. 만일 그것이 신비스러워 사람들에게 알릴 수 없는 일이라면 왜 석가 모니불이 남겨 놓은 수많은 경전에는 그런 신비한 이야기들로 가득 하겠습니까? 이를테면 석가모니불이 어떤 곳에 나타났다거나 좀더 높은 천당에 갔다는 둥 그가 어떤 경을 설할 때 몇 명이 빛을 보고 몇 명이 어느 경지에 갔다는 둥 모두 아주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지요. 만일 이러한 기록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불교는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석가모니불이 큰 신통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없었을

108 21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7장 화신은 신기한 것이 아니다 213 것입니다. 또한 그의 수행 등급이 얼마나 높았으며 그 제자의 수행 등급이 어느 정도였는지도 몰랐겠지요. 그렇습니다. 어떤 보살은 내려와 사람을 제도할 때 사람들이 모 르도록 숨어서 지내며 자신의 등급이 어떠한지 말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법을 전하며 다른 사람에게는 그걸 가 르치지 말라고 합니다. 이는 사람들을 제도하러 온 그 보살들의 책임 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어쩌면 다섯 명에게만 법을 전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주된 임무는 암암리에 중생을 돕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또 어떤 보살은 드러나게 중생을 제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석가모니불도 성불한 후 공개적으로 사람을 가르쳤던 것입 니다. 그는 사원이 아닌 공공장소에서 설법했습니다. 석가모니불에 게는 자신의 사원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그가 늙어 더 이상 곳곳으 로 바쁘게 설법하러 다닐 수 없게 되자 그의 재가 제자가 석가모니 불과 그의 출가 제자들이 안거할 수 있는 장소, 즉 명상센터를 지어 거주하도록 했을 뿐입니다. 그들은 매일같이 경을 읊거나 밖에 나가 사람들을 천도하지도 않았으며 석가모니불 또한 자신의 제자에게 매일 경을 읊어야 성불할 수 있다고 가르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광범위하면서도 공개적으로 중생을 제도했을 뿐입니다. 나 역시 석가모니불처럼 공개적으로 사람을 제도하는 것일 뿐 무 슨 신비할 것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 가운데 누구는 나에게 겨우 1, 2주일 배웠을 뿐인데 곧바로 밖에 나가 사람들을 가르칩니 다. 이것은 정말 우스운 일입니다. 자신도 아직 다 제도되지 않았으 면서 다른 사람을 제도하고 싶어하다니요. 수년간을 배웠다 하더라 도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8개월 동안 수행한 후 혜능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닙 니다. 석가모니불도 6년의 고행 끝에 성불할 수 있었고, 보리달마 역시 수행을 이룬 후 9년 동안 면벽해야 했으며, 백장선사 역시 아주 오랫동안 수행해야만 했습니다. 신수는 30년을 수행했어도 아무것 도 성취하지 못했으며 등급은 여전히 혜능보다 낮았습니다. 그렇다 고 해서 그가 전혀 깨닫지 못했다는 것은 아니고 수행의 등급이 혜 능대사만 못했다는 것뿐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여러분은 내가 수행한 지 6개월 만에 사공으로부터 너는 이제 다른 사람을 가르치러 가도 된다. 라 는 말을 들었다는 것을 알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6개월 후에는 사 람들을 가르치러 가고 싶어하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대중 웃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법문이 같다고 해도 법을 전하는 스승의 등 급이 다르며 배우는 제자들의 능력도 다릅니다. 동시에 입문한 두 명의 제자라 하더라도 입문할 때 벌써 등급이 다르지요. 모든 사람 이 다 6개월 후에 나처럼 동분서주하며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에게 입문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이 입문한 지 오 래된 많은 사람들의 등급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이러할진대 여러분 이 대체 누구를 가르치겠단 말입니까? 사람들을 가르치려면 반드시 그들의 등급보다 더 높아야만 합니 다. 그들이 명상할 때 신의식이 어디로 가는지 모두 알 수 있어야 합 니다. 내가 수행한 지 6개월 만에 사람들을 제도하라고 사공에게 쫓 겨났다고 해서 여러분도 좋아. 벌써 8개월이 넘었군. 스승이 수행한

109 21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7장 화신은 신기한 것이 아니다 215 6개월보다 2개월이나 더 많으니 나도 선생이 될 수 있어. 라고 생각 해선 안 됩니다. (대중 웃음) 나는 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만일 진정으로 깨달은 스 승의 지도가 없다면, 명상할 때 영혼이 다른 등급으로 가게 되었을 경우 어쩌면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이 육체로 돌아 올 수 없을뿐더러 예전의 등급으로 다시 회복될 수도 없으며 예전의 정상인으로 돌아올 수도 없습니다. 근원적 힘과의 소통으로 막 증 가되기 시작한 힘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지요. 만일 훌륭한 스승의 보살핌이 없다면 이로 인하여 성미가 난폭해지거나 화를 쉽게 낼지도 모르며 심지어는 미치게 될지도 모릅니다. 옛날 인도에 세 명의 자녀를 가진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떤 스승을 따라 요가를 배웠는데 일정 기간 배우고 나자 그녀의 등 급도 올라가게 되었지요. 우리 법문이 아닌 인도의 요가로 말입니 다. 일정 기간 배운 뒤 이 여인은 명상할 때 신의식이 빠져나가 천 당의 경지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매번 천당의 즐거운 경지 에 심취되어 돌아오고 싶어하지 않았으며 일단 돌아와서 세 명의 아 이를 보게 되면 미운 마음부터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막 명상 을 통해 천당에 가서 즐거운 경지를 누리고 있는데 곧바로 아이들이 엄마, 엄마, 배가 고파요! 라며 시끄럽게 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즐 거운 하늘의 경지에서 내려와 그들에게 밥을 해주어야 했기 때문입 니다. 그녀는 그게 몹시 싫었지요. 그녀는 영원히 천당에 살면서 다 시는 이 세상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으며 자질구레한 집안일도 하 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3명의 아이들을 모두 죽여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정말 무섭습니다. 이 여인의 스승이 가르친 것은 높은 법문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불상사가 일어난 것이지요. 이 불행한 일이 발생한 후 그 스승은 다시는 사람들에게 법을 전해 주 지 않았습니다. 우리 법문은 그렇게 많은 신통도 없고 그다지 빠른 성과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체험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전부를 볼 수 없을 뿐입니다. 때로는 내가 여러분에게 너무 많은 것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서 여러분 대신 통제하기도 하지요. 그것은 결코 여 러분에게 좋은 것이 아닙니다. 너무 많이 보게 되면 돌아가 아내나 남편 노릇은 하고 싶지 않고 계속 높은 경지에 머물며 세상을 초월 한 그런 즐거움만을 누리고 싶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을 초월한 그런 즐거움은 언어로는 형용할 수조차 없으며 범부의 두뇌로는 상상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여러 분이 정말로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자살할지도 모릅 니다. 어서 빨리 자기 영혼의 고향으로 돌아가길 바라며 더 이상 이 사바세계에 머물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그때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환상이고 영원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으며 남편 아내 자식 재 물 사업 명리 등 이 모든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 입니다. 만일 누군가 자신의 진정한 면목을 체득하게 되어 자신이 누구 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바로 떠나고 싶어할 겁니다. 이 환상의 사바

110 21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7장 화신은 신기한 것이 아니다 217 세계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테니까요. 이 밖에도 우리의 신의식이 비교적 높은 경지로 갔다 돌아온다 면 우리는 입 을 다물 수 없을 겁니다. 참지 못하고 밖에 나가 내가 바로 그 보살입니다. 여러분은 왜 모릅니까? 내가 바로 대세지보살 이며 내가 바로 관세음보살입니다. 나는 용녀이며, 나는 동자입니 다. 라고 광고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여러분의 말을 믿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미치광이로 간주하여 정신 병원에 가두고 선 날마다 약을 먹이고 주사를 놓겠지요. 이렇게 되면 미치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그러므로 명상을 하더라도 올바르게 하지 않고 법을 얻지 못한다 면 위험한 것입니다. 어떤 진실된 상황을 보고 나서 참지 못하고 말 해 버린다거나 수많은 신기한 일들을 하려 들 테니까요. 이를테면 신통을 써서 이 사람을 구하거나 저 사람을 치료하려 들겠지요. 아 니면 사람들에게 내일 당신은 죽게 될 테니 외출하지 말라는 둥 당신 의 선생님이 당신을 때릴 테니 내일은 학교에 가지 말라는 둥 미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알려주고 싶어할 것입니다. 이러한 예언은 전세 계의 질서를 엉망으로 만들 테고, 여러분의 가족이 여러분을 정신병 원으로 보내길 원치 않는다 해도 정부가 여러분을 가둘 겁니다. 여 러분의 예언이 국가의 법률과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힐 테니까요. 만일 여러분이 사람들에게 전생에 대해 알려준다면, 예컨대 이 사람은 전생에 당신의 적이었다느니, 당신의 남편은 전생에 당신의 오빠였다느니, 당신의 엄마는 전생에 어미 돼지였다느니 하고 알려 준다면 사람들은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며 많은 골치 아픈 일들을 초 래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아직도 다른 사람의 전생이 무 엇이었는지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때로는 천당에 가고 싶어 하지 않고 오히려 나더러 지옥으로 데려가 구경시켜 달라고 하는 사 람도 있습니다. 그러면 나는 난 여러분을 지옥으로 데려가고 싶지 않습니다. 가려면 천당에 가서 즐거움을 누릴 것이지 지옥에 가서 무엇하려고요? 라고 말합니다. 지옥에 간다 하더라도 여러분은 지 옥 중생들을 도울 수가 없습니다. 그저 그들이 고통 받는 것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지요. 이것은 마치 극장에서 연극을 보면서도 극중 인물이 고통을 당할 때는 전혀 힘이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 지옥에는 가지 마십시요. 깨달은 스승도 완전히 도를 이루기 전까진 앞으로 자신에게 닥 칠 결과가 무엇인지 미리 알 수가 없습니다. 만일 사전에 미리 알 수 있다면 수행은 해서 무엇하겠어요? 석가모니불은 원래부터 보살의 화신이었으며 이 세상에 와서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 바로 그의 임무 였습니다. 하지만 30세 이전까지는 그 또한 자신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으며 6년간 어렵고도 힘든 수행을 해야 했습니다. 매일같이 누 워 자기는커녕 조금만 먹으며 명상을 했습니다. 훗날 보리수 아래에 서 49일 동안 명상을 한 뒤 새벽에 밝은 별을 보고서야 마침내 자신 이 누구라는 것을 완전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할진대 보통 사람인 우리가 어떻게 그렇게 간단히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까? 알고 나서는 견디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때가 되면 우리도 알게 되겠지요. 석가모니불은 성불하는 그 순간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철저히 깨닫게 되었지만 그전에는 그 역

111 21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7장 화신은 신기한 것이 아니다 219 시 세상을 향유했을 따름입니다. 궁중에서 지내며 모든 부와 지위를 누렸고 아름다운 부인과 사랑스러운 아이가 있었으며 매일 그의 눈 과 마음을 즐겁게 해줄 춤과 노래와 음악이 연주되었습니다. 이러한 향유는 세속인들과 다를 바 없었지요. 수행을 하고 나서야 그는 자 신이 부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여전히 보통 사람이지만 때가 되면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릇 나의 제자라면 아 무리 늦어도 세상을 떠날 때는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로 가게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렇게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이 알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다 그와 같은 것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스승 의 힘이 우리로 하여금 좀더 일찍 알도록 안배할 수 있습니다. 그러 나 필요치 않다면 주지 않지요. 옛날에 자신의 미래에 대해 호기심이 많은 한 제자가 있었습니 다. 그는 자신의 미래 가 어떤지 몹시 알고 싶어했지요. 그래서 명상 을 통해 내면의 화신 스승을 만날 때마다 자신의 미래를 알려 달라 고 간청했습니다. 그의 스승이 안 된다! 라고 말하면 제자는 왜 안 되지요? 라고 물었습니다. 스승은 만일 최상의 결과를 알게 된다면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가 매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라고 대답했습 니다. 이 제자는 훗날 깨달은 스승이 되었는데 만일 당시 그의 스승 이 그에게 언제 깨달은 스승이 되는지를 알려주었다면 그는 그렇게 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미래 의 결과를 미리 아는 것은 사람을 흥분시킬 수 있습니다. 선정의 힘이 아직 충분치 않으면 마음이 동요되어 6년 후를 애타게 기다리며 매일같이 잠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거든요. 어쨌든 수행 을 하지 않아도 성불할 텐데 무엇하러 매일 수행하고 명상해야 하 지? 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게다가 조만간에 성불할 수 있다고 하니 밖에 나가 이렇게 선전할지도 모릅니다. 6년 후면 나는 성불할 것 이다. 만일 나를 따라서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 먼저 등록 해도 좋다. 성불하면 제일 먼저 가르쳐 주겠다. 나중에 내 제자가 너 무 많아져 너희들이 나를 따라 배울 수 없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말이다. (대중 웃음) 그러므로 수행을 통한 선정의 힘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미래 의 결과를 사전에 미리 알고 있다면 이러한 상황을 조성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직 도를 이루기 전이 라면 여전히 범부의 지혜를 가진 상태이므로 부처의 지위와 등급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옛날 어울락에서는 한때 학문을 중시하고 무예를 경시하여 남자 들 모두 장원 급제를 학수고대했던 적이 있습니다. 장원이 된 후에 는 아름다운 아내와 많은 돈을 소유할 수 있었지요. 수많은 고관대 작들이 자신의 딸을 장원에게 시집보내고 싶어했고 왕 역시 그에게 최고의 관직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가난한 한 서생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언젠가 장 원이 되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는 고생하며 열심 히 학문을 닦는 한편 날마다 사원에 가서 열심히 절을 하며 부처와 보살에게 좀더 빨리 배울 수 있도록 자신을 총명하게 만들어 달라 고 기도했습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무리 해서 공부를 시켜 주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장원 급제하여 집안을

112 22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7장 화신은 신기한 것이 아니다 221 일으킬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원 입구에는 통상 두 마리의 돌사자가 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사원 앞에 있는 돌사자 앞을 지나가는데 돌사자가 갑자 기 입을 열고 말을 했습니다. 너의 지극한 성심을 본 불보살이 어제 나한테 앞으로 네가 반드시 장원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라고 했 으니 열심히 노력하여 힘써 향상을 꾀하라. 돌사자의 말이 끝난 후 그는 사방을 둘러보았으나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은 없었고 방금 입을 다문 돌사자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는 돌사자가 어떻게 말을 할 수 있을까? 하며 이상히 여겼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별로 믿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가 평소대로 열심히 공부를 했지요. 그리고 이튿날 다시 사원에 가서 만일 어제 자신이 들은 이야기 가 진짜라면 오늘 다시 한 번 이야기해 달라고 불보살에게 말했습니 다. 그러자 과연 돌사자가 또 입을 열고는 너는 장원이 될 테니 열 심히 노력하여 공부하라. 라며 어제와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당시 그는 매우 기뻤지만 아직도 완전히 믿을 수가 없어 돌아가 평소처럼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셋째 날 다시 과일과 꽃을 들고 가서 불보 살에게 공양하며 부탁하오니 다시 한 번만 말해 주십시오. 저는 믿 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너무나 가난한 사람인 데다가 배 운 것도 많지 않은데 어떻게 장원이 될 수 있겠습니까? 만일 정말이 라면 다시 한 번 더 말해 주십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돌사자는 또다시 같은 말을 반복했고, 그때 그는 너무나 기뻐 집에 돌아오자 마자 바로 부모님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가난했던 그들은 돌사자가 아들이 장원이 될 것이라고 세 차례나 예언했다는 말을 듣고는 교만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아들이 머지않아 장원이 될 터이니 이제 나의 신분이나 지위는 이웃 사람들과는 다르다. 라고 생각하여 이웃에 대한 태도가 갈수록 방자 해졌지요. 이를테면 그들은 자기네 소를 남의 밭으로 몰아 풀을 뜯 게 하다 이웃이 와서 원망하면 시끄럽소, 머지않아 내 아들이 장원 이 될 터인데 장원이 된 집의 소에게 풀을 뜯기는 것쯤이야 당신에 겐 영광이랄 수 있지 않겠소. 그런데 무엇을 원망하는 거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또 불보살이 돌사자를 통해 자신의 아들이 미래에 장원 이 될 거라고 예언했다는 말을 날마다 했으므로 얼마 후 이웃 사람 들도 그 예언을 정말로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버지의 억지 스러운 행위에 대해서도 감히 뭐라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울분을 삼키며 인내했지요. 하지만 그 아들은 이런 일에 대해 전혀 몰랐습 니다. 어느 날 그가 사원에 가서 부처에게 절을 할 때 돌사자가 또 입을 열었지만 이번에는 그가 장원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 아니라 올해는 네가 장원이 될 수 없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는 매우 놀라서 돌사 자에게 왜냐고 물었습니다. 돌사자는 너의 아버지가 오만한 태도 로 큰소리치며 이웃을 업신여기고 다른 사람의 권리에 손상을 입혔 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너의 복이 점점 깎이게 되어 올해는 너보 다 복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이 장원에 급제하게 되었다. 라고 말했습 니다. 그러자 그 서생은 매우 실망한 나머지 괴로워하며 집으로 돌아

113 22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7장 화신은 신기한 것이 아니다 223 가서 부모에게 그 사실을 말했습니다. 세 사람은 함께 머리를 맞대 고 통곡했으며 그후로 그의 아버지는 더 이상 오만한 태도로 다른 사 람을 업신여기는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과연 그해 그 서생은 장 원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는 실망하긴 했지만 한편으로 깊이 참회했 습니다. 그래서 매일 불보살에게 가서 참회하며 저의 아버지가 무 지하여 수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거기다 저의 복마저도 감소시켰으 니 돌아가면 제가 반드시 부모님에게 자신들의 죄과를 참회하도록 하고 공덕을 더 많이 쌓도록 함으로써 지나간 잘못을 보상하겠습니 다. 라고 빌었습니다. 과연 그때부터 그의 부모는 잘못을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어 힘닿는 대로 선행을 했으며 아울러 전에 이웃에게 끼 친 손실도 배상해 주었습니다. 3년 후 다시 과거가 실시되었을 때 돌사자는 또 그가 장원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이 서생은 완전히 믿지 못하고 평소대로 열심 히 공부했을 뿐만 아니라 예전과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 돌사자의 예언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훗날 그는 과연 장원 이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전에 미래의 결과를 안다면 골치 아픈 일들만 많이 야기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훌륭한 경지를 볼 수 있어서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즐거움을 누리는 그곳의 생활을 알게 된다면, 세속에서 지내며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밥하고 요리하는 등 의 무료한 집안일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밖에 나가 일 하면서 사장의 안색이나 살피고 모욕이나 당하는 걸 어떻게 견딜 수 있겠습니까? 천당의 즐거운 경지를 알게 된다면 더 이상 세속의 근 심이나 고통 혼란을 견딜 수 없을 겁니다. 그러므로 미래의 결과를 미리 본다거나 아는 것은 우리에게 좋을 것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늘 여러분에게 체험을 글로 쓸 수는 있지만 남 에게 얘기하지는 말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도 나를 외도라거나 마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좋습니다. 그럼 이후 모든 체험을 실은 책을 한 권 내어 나와 같은 마귀 가 얼마나 좋을 수 있는지를 그들에게 보여 주겠습니다. (대중 웃음) 어찌해서 신기한 체험을 하면 마귀라고 하며 편향된 생각을 갖 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의 제자 중 어떤 사람은 비교적 복이 많아 스 승의 화신을 볼 수 있습니다. 화신을 보게 되면 매우 기쁘지 않겠어 요? 스승의 화신은 볼수록 즐거우며, 더불어 생활도 향상되지요. 물 질적인 면에서도 예전보다 나아지고 정신적인 면에서도 점점 좋아 지며 가정이나 그 어떤 것도 다 개선됩니다. 그렇게 좋은 귀신이라 면 우리가 아직 찾지 못한 것을 걱정해야만 합니다. 그들은 부처를 배운 지 수년이 되었건만 아직도 그러한 화신을 두려워합니다. 큰스승에게 화신을 나투는 건 간단한 일로서 대단하 다거나 신비할 것이 없습니다. 어떤 제자는 아직 스승의 등급에 이 르기도 전에 화신으로 가서 자신의 아들을 구할 수 있는데, 어떻게 큰스승이 그렇게 할 수 없겠습니까? 다른 점은 등급 관계로 화신이 좀 적어 겨우 두세 군데에만 갈 수 있는 보살도 있다는 것뿐입니다. 대보살이며 대부처인 석가모니불은 천백억 화신을 갖고 있었으므 로 제자가 얼마가 되든 모두 그를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어떤 곳 에서든 화신으로 나타날 수 있었습니다. 수행이 약간 높은 평범한

114 22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7장 화신은 신기한 것이 아니다 225 제자들조차도 둘이나 셋 정도의 화신을 나툴 수가 있었지요. 이러한 화신은 큰 공덕을 가진 수행자에게 있어서는 어린아이 장 난처럼 놀랄 만한 것이 아닙니다. 만일 우리가 이것도 모르고 계속 크게 놀란다면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웃을 겁니다. 자신의 등급이 높지 않아 큰스승의 일을 이해하지 못하고선 애꿎은 사람을 마귀라 고 비방하는 격이니까요. 유마거사도 화신을 나퉜으며 갖가지 신비한 일들이 유마경 안 에 모두 언급되어 있습니다. 만일 그런 일이 없었다면 우리가 경전 을 보면서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수행한 후 자신의 수행 등급에 대한 인증 印 證 을 경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능엄경 에서도 수행자가 어떤 등급에 이르러 어떤 빛을 보게 되었는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빛을 보았다면 경전에서 보살이 본 빛과 비교해서 우리가 어느 경지에 이르렀으며 어떤 아름다운 경관을 보게 된 것인 지를 알 수가 있지요. 능엄경 외에 아미타경 에 기록된 체험이나 경지로도 인증을 해볼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불은 또 서방 정토에는 어떠한 장엄하고 미묘한 경관이 있는지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만일 그가 그곳에 간 적이 없다면 어떻게 알 수 있었겠습니까? 서방 정토에 간 적이 있기 때문에 돌아 와서 사람들에게 얘기해 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신비한 일 도 아닙니다. 마치 포모사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가 본 적 은 없지만 그중 한 사람이 미국에 다녀와서 미국의 상황에 대해 얘기 해 줄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는 우리가 이해하도록 묘사해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 본 적이 없다고 해서 그 역시 가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서방 정토에 가는 것과 미국에 가는 것의 차이는 노 정의 멀고 가까움과 사용한 교통편이 다르다는 것뿐입니다. 기차를 타야 하거나 비행기를 타야 하는 곳도 있지만, 반드시 신통과 신의 식으로 가서 봐야 하고 지혜와 불성으로 가서 봐야 하는 곳이 있으 므로 사용하는 교통편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신은 결코 신 비할 것이 없으며 그렇게 큰 소리로 요란을 떨 만한 것도 아닙니다. 어떤 제자는 다른 사람이 나를 마귀라고 비방하는 것을 듣고는 마음속으로 몹시 걱정합니다. 저 멀리서 그들이 욕하고 여러분은 여 기에서 듣는데도 심장이 뛰지요. 왜 그럽니까? 나를 따라 배운다면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이 욕하는 것은 그들의 일입니다. 욕하면 욕할수록 나는 기쁩니다. 근심하거나 두려워할 게 없지요. 일찍이 나는 여러분에게 자신의 체험을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습 니다. 왜냐하면 여러분 모두가 평범해 보여서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테니까요. 나는 이미 출가한 불교의 비구니라서 만일 나에게 그러한 체험이 있다면 사람들이 믿을지도 모릅니다. 삭발 출 가에도 공덕이 있다고 집착하거든요. 그렇지만 믿지 않고 나를 외도 나 마귀라고 비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같은 평범한 재 가자가 부처를 볼 수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물론 여러분을 비방할 테고, 만일 그들이 찬탄한다 해도 그건 여러분을 교만하게 만들 뿐 이니 어느 쪽이든 좋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개인의 체험을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러한 경지들을 믿 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은 겉으로 보기에 일반 사람들보다도 더 평

115 22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범하며 나 역시 마찬가지로 일반 불교 스님보다도 더 평범합니다. 옛날 석가모니불에게 어떤 체험이 있으면 그의 제자에게도 똑같 은 체험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도 똑같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를 바가 전혀 없지요. 똑같이 다 사람 입니다. 심지어 오늘날은 옛 날보다 더 진보했습니다. 오늘날엔 수많은 현대화된 도구가 있어 더 욱 빨리 배울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녹음기가 있어서 스승의 설법 을 들으러 올 수 없다 해도 녹음테이프를 가지고 돌아가서 듣는다거 나 스승이 펴낸 설법 책을 집으로 가지고 가서 읽을 수도 있습니다. 또 자동차가 있으니 더 빨리 와서 스승을 볼 수도 있지요. 옛날에는 지금처럼 편리하지도 않아서 부처는 어딜 가든 걸어 다녀야만 했습 니다. 그러나 수행의 성취만은 대단히 높았지요. 여러분은 타고 다 닐 자동차가 있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좋은 체험이 없을 수 있습니 까? 옛날보다 더 나아져야 마땅합니다. 8 장 누가 극락에 가는가

116 8장 누가 극락에 가는가 장 누가 극락에 가는가 포모사 타이베이 무량광 명상센터 미국에 갔을 때 한 사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사원에 아 는 법사가 있어서 가는 길에 찾아뵙고 인사를 했는데 그는 내가 더 이상 자신을 존경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그에게 정례를 하지 않았거든요. 그는 대단히 불쾌한 얼굴로 나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아주 교만해진 것 같구나. 왜 절을 하지 않지? 그래서 나는 절 올리겠습니다. 스승님! 이라고 말한 후 바로 그에게 정례를 했고 그의 제자에게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깜짝 놀라며 말했습 니다. 그는 일개 사미일 뿐이고 너는 이미 비구니인데 왜 그에게 예 를 올리지? 그는 이제 막 출가했을 뿐이고 너는 그보다 훨씬 오래전 에 출가했는데 왜 절을 하지? 나는 괜찮습니다. 살아 있는 부처에 게 절하는 것이 나무부처에게 절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라고 말 한 후 곧 그곳을 떠났습니다. 내가 떠난 후 그들이 어떻게 생각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좀 이상한 비구니라고 여겼을 테지요. 나무부처에겐 절을 올리지 않고 도리어 사미에게 절을 올렸으니 말입니다. 그들의 인식 속에 사미는 비구니보다 낮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는 불성이 있습니다. 사미나 사미니가 아니라 할지라도 불성이 있는데 사미나 사미니에 게 어찌 불성이 없겠습니까? 살아 있는 부처에게 예를 올리는 것이 나무부처에게 예를 올리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스승이 있건 없건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에게 의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최고의 스승은 외면의 스승이나 내면의 스승이 아닌 우리 자신이니까요. 그러나 높은 등급에 다다르기 전이라면 선지식의 지 도가 있어야 합니다. 그 선지식을 우리는 스승 혹은 선생이라 부릅 니다. 수행이 좀더 높아지면 내면의 스승, 내면의 선지식을 갖게 되는 데 우리는 그것을 부처 혹은 보살의 화신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불보살의 화신은 외면의 스승과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습니 다. 그러나 내면의 화신 스승을 봤다 해도 여전히 궁극적인 것은 아 닙니다. 최후에는 내면의 스승마저도 우리는 떠나야 합니다. 왜 그 럴까요? 세세생생 언제나 보살도를 닦아서 보살이 되고 부처가 되 어야지 부처에 의지하거나 보살에 의지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보살도를 행하고 보살이 되는 것이 바로 우리 수행의 목적입니다. 우리가 아직 수행을 성취하기 전이라면 당연히 우리보다 경험이 훨씬 더 많은 사람, 이를테면 길을 인도해 주는 안내자 같은 사람에 게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직 그 길을 가 본 적이 없어서 그 길 에 어떤 장애와 위험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반드시 길을 인도해

117 23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8장 누가 극락에 가는가 231 줄 안내자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그의 안내에 따라 길을 가다 보 면 결국엔 우리도 그 길에 대해 소상히 알게 되겠지요. 하지만 안내 자는 길을 인도만 할 뿐 길은 우리 스스로 가야 합니다. 스스로 가 본 후에는 다시 돌아와서 다른 사람들을 인도해야 하고요. 매번 갈 때 마다 안내자를 찾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수행에는 수많은 방법과 수많은 길이 있습니다. 가오슝에서 타이 베이로 가는 데에도 아주 많은 길이 있듯이 말입니다. 어떤 노정은 비교적 길고 어떤 노정은 짧습니다. 또 평탄한 길이 있는가 하면 움 푹 팬 곳이 많아 걷기에 불편한 길도 있고, 노면을 수리하는 중이라 위험하여 정부에서 길을 봉쇄해 버려 심지어 통행이 불가능한 길도 있습니다. 또 전쟁 중이라 통행이 금지된 길도 있지요. 안내자나 선지식은 어떤 길이 걷기에 더 좋고 어떤 길로 가야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애가 없고 통행이 금지되지 않은 길이 어떤 길인지도 다 알고 있지요. 이와 같이 길을 알고 있는 사람을 따라간다면 보다 안전하고 덜 위험할 겁니다. 그 러므로 반드시 안내자가 있어야 하지요. 우리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이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그렇게 되면 수많은 어려움과 위험 장애가 뒤따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길을 찾아내어 곧 목 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때는 이미 정신적으로나 체력적 으로 너무 지쳐 버린 상태라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지도 모릅 니다. 우리의 신의식을 너무 많이 낭비하지 않으려면 안내자에게 의지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에게 의지만 해서는 안 되고 우리 스스로 길을 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석가모니불이 왜 6년 동안이나 고 행을 했겠습니까? 경전을 통해 우리는 석가모니불이 중생을 제도 하는 사명을 띠고 도솔천에서 화신으로 내려온 호명보살 護 明 菩 薩 이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내려온 후에는 그 역시 인간이 되어야 했으며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다시 수행을 해야 했 습니다. 벌써부터 보살이었으니 수행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또 하나의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말법시대는 최후 의 시간이라 어쩌면 여러 부처나 대보살, 혹은 천인들이 아주 빨리 이 사바세계에 화신으로 내려와 중생을 제도할지도 모릅니다. 그들 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내려올 때 잉태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 접 화신으로 내려오거나 다른 사람의 몸을 빌려 중생을 제도할 수도 있습니다. 모태를 이용하여 태어나게 되면 너무나 느리거든요. 뱃 속에서 9개월을 보낸 후에야 태어나고, 태어나서 자란 후에는 학교 에 가서 쓸모없는 많은 것들을 배워야 하며, 그 다음 수행할 때는 또 유용한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이런 쓸모없는 관념들을 깨끗이 씻 어 내야 합니다. 그리고 원만해져서 깨닫고 성불한 후에야 중생을 널리 제도할 수 있게 되지요. 이렇게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제도하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 이 필요하며 도중에 수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또 수행을 하여 이제 막 도를 이루게 되었다 해도 사람들이 어떻게 그걸 믿겠 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누군가 도를 이루고 깨달았다고 말하지 만 그것은 그 사람의 일이며, 믿고 안 믿고는 상대의 자유입니다. 그

118 23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8장 누가 극락에 가는가 233 래서 태어나고, 자라고, 쓸모없는 것들을 배우고, 쓸모없는 관념을 깨끗이 지우고 유용한 것들로 채운 뒤 도를 이루어 중생을 제도하는 과정은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하며 중간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 다. 그러므로 이 마지막 말법시대에는 수행이 보다 빠른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어쩌면 태생 胎 生 의 체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화신으로 오거나 훌륭한 수행자의 몸을 빌려 중생을 제도할지도 모릅니다. 무수한 불보살과 화신이 내려올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 드시 수많은 중생을 구제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어쩌면 그중 어떤 보살은 한 사람만을 제도할지도 모르고 또 다른 보살은 열 사 람을 제도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수많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서는 수많은 보살들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 제도할 수가 없지요. 보살은 무수한 화신을 가지고 수많은 신통을 부릴 수 있지 만 중생이 그것을 보지 못하므로 여전히 육신을 이용할 필요가 있습 니다. 이를테면 여러분이 나를 따라 수행하게 되면 화신 스승이 집 에 와서 자신을 가르치는 것을 보게 되는 사람도 있고, 또 시내버스 안에서 화신 스승이 자신을 위로하는 것을 보게 되는 사람도 있습니 다. 그러나 여전히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그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육신을 가진 스승이 필요한 것입니다. 불보살이 사바세계에 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왜 사 람의 육체를 이용해야 할까? 불보살이 화신을 나툴 수 있고 신통으 로 중생을 제도할 수 있다면 왜 여전히 육체를 사용해야만 할까? 하 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중생의 육안으로는 불 보살의 화신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보살은 필히 등급 을 낮추어 육신으로 나타나야 하며, 그렇게 직접 대면하고 얘기해야 중생이 알아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들도 이치를 알아듣고 나선 서서히 수행을 하겠지요. 불보살의 화신이 이 세상에 올 때 꼭 부모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 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화신으로 와서 마리아의 태속에 들어가 태아로 화했는데 이것은 가능한 일입 니다. 석가모니불도 부모가 있었지만 부모의 육체적 관계를 통해 태 어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왕후 마야 부인은 수태할 때 꿈에서 여섯 개의 상아를 가진 흰 코끼리가 뱃속으로 들어오는 걸 보고 그 뒤에 왕자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는 당시 결혼하지 않은 처녀였습니다. 사람들은 처녀의 임신을 믿지 않지만 우리 수행자들은 믿을 수 있습 니다. 수행을 하면 불보살에게는 수많은 신통과 여러 능력이 있어서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은 모두 할 수 있으며 인간으로 화하는 것 역 시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는 물질세계이므 로 물질적 체계를 이용해야 사바세계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모든 세계의 등급이 다르고 진동 역시 같지 않기 때문에 마땅히 다른 재 료를 사용해야 인간 세계와 통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불보살은 이 사바세계의 법칙을 바꿀 수 있지만 그들은 그 걸 원치 않습니다. 이 세상을 바꾸게 되면 골치 아픈 일들이 대단히 많이 일어날 테니까요. 그 가운데 일부분만 바꾼다 해도 전체적인 대혼란이 일어날 겁니다. 마치 지금 내가 사용하는 마이크처럼 말입 니다. 마이크는 본체와 연결되어 있고 본체는 또 스피커와 연결되어

119 23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8장 누가 극락에 가는가 235 있으니 그 가운데 부속 한 개만 수리해야 한다 하더라도 시스템 전체 의 작동을 멈추어야 하겠지요. 이 사바세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중생은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불보살도 사바세계에 온 이상 이곳의 법칙을 잘 따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이곳에 와서 각종 신기하고 오묘한 신통을 보 여 준다면 사람들은 그걸 보고선 모두 달려와 배우려고 할 겁니다. 불보살은 물론 신통을 사용해서 이 사바세계를 완전히 서방으로 이 끌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안 되지요. 왜 안 되는지 가 르쳐 주겠습니다. 애초에 우리는 스스로 원해서 이 사바세계에 내려왔습니다. 무엇 인가를 배우기 위해, 즉 중생은 무엇이고 부처는 무엇인지, 무상 無 常 은 무엇이고 궁극적인 것은 무엇이며 영원한 것은 무엇인지 배우러 온 것입니다. 이미 스스로 원해서 내려온 이상 돌아갈 때도 스스로 원해야 합니다. 불보살은 우리의 의식에 개입할 수 없습니다. 우리 인간은 스스로 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는 위대한 중생이니까요. 우리 가 천당에 가든 지옥에 가든, 부처가 되고 보살이 되고 인간 동물 귀신 그 무엇이 되든 우리는 모두 영원히 존재합니다. 힘이 아무리 강하고 수행 등급이 아무리 높다 해도, 또는 최고의 신이나 무상정 등정각이라 해도 우리 자신의 본래면목, 우리의 주인, 우리의 진체 眞 體, 우리의 영혼을 파괴할 수는 없습니다. 수행하며 서서히 배우든 혹은 빨리 배우든 그것은 모두 자신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정말 이 세상에 대해 아무런 미 련도 없이 돌아가려는 한마음뿐이라면 그때는 아무도 우리를 저지 할 수 없습니다. 마왕조차 우리를 방해할 수 없지요. 그러나 우리의 의식 속에 조금이라도 세간에 대한 미련이 있다면 수많은 장애에 봉 착할 것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모든 중생은 다른 중생과 서로 연관되어 있습 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한 생각은 수많은 다른 중생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그들이 하나의 행동 조직으로 결합될 만큼 자극을 줄 수도 있습니다. 마치 단추 하나만 누르면 모든 시스템이 진동하며 움 직이기 시작하는 기계 시스템처럼 말입니다. 때로 우리는 세속에 대 한 미세한 미련이 자신에게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잠을 잘 때 우리는 세상의 온갖 것들을 즐기려거나, 남을 해치려거 나, 남녀 관계를 맺으려거나, 돈을 훔치려거나, 다른 사람을 속이고 비방하려는 등의 갖가지 익숙해진 생각들을 제어할 수가 없습니다. 그때의 생각은 마치 다른 여러 시스템을 한꺼번에 작동시키는 핵심 단추를 하나 누른 것과 같아서 수행에도 여러 가지 장애를 일으킬 수 있지요. 그래서 장애는 우리 스스로가 만든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천하엔 본래 아무런 일도 없다. 사람들이 스스로 말썽을 피울 뿐이다. 라는 얘기를 자주 듣곤 합니다. 물론 불보살은 대단히 자비로우며 우리를 구해 주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자 신을 구해야 합니다. 불보살은 우리를 지도하고 돌봐 줄 뿐이지요. 우리가 길을 갈 때 그들은 신발을 신어라. 그렇지 않으면 발에 피가 날 것이다. 라든가 길이 걷기에 상당히 불편하니 다른 신발을 신어 야 한다. 라고 일깨워 줄 뿐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항상 최고의 스승은 여러분 자신입니다. 선생이

120 23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8장 누가 극락에 가는가 237 훌륭하지 않다느니 자신을 도와주지 않고 가피를 주지 않는다느니 하며 탓해서는 안 됩니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불보살은 최상의 도움을 주겠지만 우리 자신이 노력하지 않는다면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원해서 이 사바세계에 내려왔으니 돌아가는 것도 스 스로 원해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데 불보살이 우리를 강제로 올라가게 한다든지 신통이나 힘으로 이 사바세계를 서방 극락세계 로 끌고 간다면 아직 준비되지 않은 우리의 두뇌는 그곳에 가서 안주 하거나 적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대들기만 할 것입니다. 가령 도박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도박할 상대를 찾지 못해 화를 내면서 평화로 운 서방 극락세계를 소란스럽게 만들겠지요. 술을 좋아하던 사람들도 술을 마시고 싶어 술집을 찾으려고 할 것이며 찾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해서든 직접 술을 만들려고 할 겁니 다. 그러면 서방 극락세계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술집이나 도박장 이 생겨나면서부터 서방 극락세계 역시 사바세계로 변해 버려 진정 한 수행자가 살 곳이 없어질 겁니다. 그러므로 중생은 스스로 자신을 제도해야 합니다. 불보살은 단지 지도하고 도와줄 뿐입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다 자라기 전에는 우리 가 먹을 것을 줘야 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러나 아이 역시 스스로 먹기를 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배가 고프면 아이는 배가 고프다고 얘기할 겁니다. 말을 못 한다면 울음으로 배고프다는 표시 를 할 테고 우유를 주면 먹겠지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는 자라지 못합니다. 수행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스승의 힘에 완전히 의존해서 는 안 됩니다. 수행을 하게 되면 당연히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겁니 다. 그러한 상황을 정말 견뎌 낼 수 없다면 내면의 스승에게 도와 달 라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내면의 스승은 불보살의 화신이지만 보기 에는 이 육신의 스승과 똑같습니다. 그 이유를 말해 주겠습니다. 도를 성취한 후에도 그 사람 개인의 모습은 변하지 않고 이 세계에서의 모습이나 높은 세계에서의 모습 이 변함없이 같기 때문에 내면이나 외면의 스승의 모습이 모두 똑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불보살입니다. 알겠습니까? 우리는 관 세음보살이 사바세계에서 인간으로 태어났을 때 거의 이런 모습이 었다고 들었습니다. (스승님이 관음상을 가리키심) 우리가 지금 명상하 면서 보는 관음보살은 그녀가 세상에 있을 때의 모습이며, 지금 많 은 사람들이 보게 되는 관음보살 역시 모두 그런 모습입니다. 수행 이 그 정도까지 이르렀어도 그녀의 모습은 평상시와 똑같이 전혀 변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녀가 수행하여 도를 이루었을 때의 모습 그대로 나중에도 변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석가모니불을 예로 들면 사바세계에서 그가 성불할 당시 이러했 던 까닭에 (스승님이 불상을 가리키심) 그의 제자가 명상 중에 보게 되 는 내면의 스승 역시 이러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 모습은 상당히 아름답고 빛이 납니다. 만일 여러분의 지혜안이 열렸다면 외면의 그 를 볼 때에도 역시 아주 아름답고 빛이 난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그 러므로 어떤 스승이나 중생이 수행하여 높은 등급에 이르렀다 해도 그들의 외면이나 내면의 모습은 똑같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성불하 고 도를 이루었을 때의 모습대로 내면의 모습도 그러하며 변함이 없 으니까요.

121 23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8장 누가 극락에 가는가 239 그가 바꾸고 싶으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는 바꾸 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 모습으로 바꾸고 싶으면 그렇게 할 수도 있 지만 그는 바꾸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그의 모습이 그가 제도해야 할 일부 중생들, 즉 그를 따르는 단체의 중생들에게 익숙 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어떤 모습이든 이미 그 모습에 친숙해 진 제자들은 다른 모습으로 내면에 나타난 그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전적으로 믿지 못할 수도 있지요. 오랫동안 스승을 따라 배워서 스승의 외모에 이미 익숙해져 버렸 는데 어느 날 내면의 스승이 다른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면 그 모습을 보고 당신은 누굽니까? 하고 물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어쩌면 좋 아하지 않을지도, 그에 대한 신심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지요. 그 것은 인간이 원래 집착이 강해서입니다. 그래서 아직 성불하기 전이 라면 여전히 그러한 집착이 남아 있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는 어느 한 사물에 익숙해지고 나면 그것을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우 리는 언제나 친척이나 친구를 다른 사람보다 더 신임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스승은 제자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고정된 모습 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명상 중에 내면의 스승이 나타나 지금 나하고 극락세계에 가 자. 라고 말하면 여러분은 바로 그를 따라갈 것입니다. 만일 보리달 마나 잘 모르는 과거의 어떤 큰스승을 만나게 된다면 속으로 불안해 하며 선뜻 믿지 못할 겁니다. 믿지 못할 때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곧바로 믿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러므로 불보살은 제자에게 동일한 모습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 나 다른 사람에게는 다른 모습으로 출현할지도 모릅니다. 부처가 되 면 무형무상이라서 변하고자 하는 모습으로 얼마든지 변할 수가 있 기 때문이지요. 훗날 여러분이 성불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불하더라도 여전히 지금 여러분의 모습 그대로이며, 나중에 제자들을 가르칠 때에도 역 시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합니다. 어쩌면 머리가 좀 자랐을 수도 있 겠지요. 오랜 시간 명상하거나 안거할 때에는 자신의 외모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다 보니 머리도 자르지 않은 채 길게 자란 머리를 그 대로 둡니다. 도를 이룬 후에도 여전히 같은 모습을 유지하지요. 물 론 여전히 출가자이긴 하지만 석가모니불처럼 머리를 그대로 기릅 니다. 보세요. 그의 머리가 아주 길지 않습니까? (스승님이 석가모니불 의 탱화를 가리키심) 인도의 어떤 승려는 머리를 자르지 않고 부처처럼 틀어 올리는 데 그렇게 해도 괜찮습니다. 때때로 아주 오랫동안 안거하기 때문에 머리를 자르지 않는 것이지요. 보리달마의 머리도 상당히 길었지만 그는 상관하지 않았으며 부처가 되었을 때도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 다. 석가모니불도 성불했을 때의 모습 그대로 나중에도 바뀌지 않았 습니다. 머리를 다시 자를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런 외적인 것들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지요. 그래서 오늘날 우리는 석가모니불이 긴 머 리를 하고 있는 모습만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수행을 막 시작했을 때에는 반드시 내면의 스승과 외면의 스승 에게 의지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이 원래 불보살이며 이 지위로 다시 돌아가서 불보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122 24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8장 누가 극락에 가는가 241 매일 혹은 매 시대마다 제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수행을 하는 것은 원래 불보살이었던 자신의 지위를 회복하고 중생을 제도 하기 위해서입니다. 불보살이 아직 인간이 되어 본 적이 없거나 생사윤회를 해본 적 이 없다면 그는 중생을 제도할 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그 가 너무나 깨달아서 마음에 아무런 고통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고통이 무엇인지를 모르지요. 그래서 사바세계에 내려와 인간이 되 고 동물이나 축생이 되어 생사윤회를 한 뒤에야 비로소 중생의 마음 이 어떠한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사바세계에 내려와 중생이 되어 보지 않고선 중생을 제도할 수 없습니다. 또한 자신이 부처인지도, 어떠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 수 없지요. 우리는 원래 부처였는데 이제 수행을 하여 다시 부처 가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일 부처가 아니라면 천백억 년 을 수행해도 성불할 수 없을 겁니다. 이를테면 한 덩어리의 철은 천 백억 년이 지나도 황금이 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황금은 황금이 고,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이며, 밥은 밥이고, 모래는 모래입니 다. 여러분이 아무리 오랫동안 삶는다 해도 모래로 밥을 지을 수는 없습니다. 내가 이러쿵저러쿵 말해도 하는 얘기는 항상 똑같습니다. 여러 분으로 하여금 자신을 인식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 나는 물론 여러분을 입문시키고 법을 전해 주며 이근 耳 根 을 열어 주 고 지혜안을 열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그리고 매일 외면의 지혜에 대해 들려줌으로써 여러분이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도 지도해 줄 테고요. 그러나 수행은 여러분 스스로 해야 합니다. 스승의 힘에만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입문할 때 세세생생 쌓인 여러분의 업장은 완전히 소멸될 것입니다. 우리는 원래 업장이 없기 때문에 끊으면 곧 끊기게 되어 있습니다. 업장은 사바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체계입니다. 우리가 사바세계에 거주하지 않는다면 입문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원래 우 리는 업장이 없지만 사바세계에서만큼은 여전히 업장을 얘기해야 하며 업장을 씻어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올라갈 수 없습니다. 수행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등급은 높아지지 않을 겁니다. 등급 이 높지 않으면 중생을 제도할 수 없고 성불할 수도 없는, 아무 소용 없는 부처나 보살이 될 뿐입니다. 그러므로 수행은 필수적인 것입니 다. 어느 정도까지 수행이 이루어져서 우리 자신이 부처라는 것을 다시 인식하게 되면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때 우리 자신 이 궁극적인 과위를 얻었다고는 생각지 않을 겁니다. 수행은 무량무 변합니다. 우리의 수행이 어느 정도까지 이루어진 후 그곳에서 정지 해 버린다면 대단히 애석한 일입니다. 만일 수행하는 데 하나의 지 붕이 있어 최후의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한다면 수행이 그곳에 이 르게 되었을 때 우리는 멈춰 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너무 나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지붕과 같은 어떤 궁극적인 한 지역이 있어서 그곳에 이른 후에는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다면 그 상황에 처한 우리가 죄인과 다를 게 뭐가 있겠습니까? 열반의 감옥 으로 변해 버리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자그마한 감옥이고 열반에

123 24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8장 누가 극락에 가는가 243 든다는 것은 좀더 큰 감옥에 가는 것과 같지요. 어쨌든 모두 다 감옥 인 셈입니다. 그러므로 신중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멈추어도 되는 궁극적인 곳 이란 없습니다. 그러나 수행을 하면 할수록 더욱 즐겁습니다. 궁극 적인 곳이 없다 해서 수행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수행을 하지 않으면 대단히 고통스러울 겁니다. 수행을 하지 않아 도 즐겁다면 수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너무 고통 스럽고 너무 무지하며 너무나 어리석기 때문에 수행을 통해 즐거움 의 원천을 찾으려고 합니다. 사람 노릇이 그렇게 고통스럽고 바쁘며 무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내어 수행하고 성불해야 합니다. Q: 스승님, 세상에는 귀신이 있습니까? A: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있다고 한 것은 우리가 그들과 관 계가 있을 경우 그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행을 하게 되면 인 간과 귀신이 없는 경지까지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귀신 역시 중생입 니다. 수행이 높은 사람에게는 귀신 역시 귀신이 아닙니다. 그러므 로 있다고도 하고 없다고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등급에 달려 있습니다. 귀신은 아주 귀엽습니다. 여러분의 수행이 훌륭하면 그는 여러분 을 시봉하러 올 것입니다. 아주 얌전하게 여러분의 꽃이나 채소 등 을 돌봐 줄 거예요. 그는 귀여워서 여러분이 시키는 대로 다 합니다. 여러분의 수행이 훌륭하다면 그는 여러분을 무척 존경하고 사랑하 며 좋아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나를 좋아하듯이 말이에요. 어쩌면 귀신은 여러분이 나를 좋아하는 것보다 더 나를 좋아할지도 모릅니 다. 귀신도 별게 아닙니다. 귀신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모습이 아 닙니다. 여러분의 수행이 훌륭하다면 귀신이 찾아와 골치 아프게 하 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가 온다 해도 귀엽기만 할 겁니다. 모습은 흉할지도 모르지만 개성은 귀엽습니다. 그 역시 수행할 수 있으며 언젠가는 성불할 것입니다. 언젠가 내가 미국에서 저녁 예불을 드리고 있을 때 흰옷을 입은 수많은 귀신들이 찾아와 한줄 한줄 정렬을 했는데 그 수가 수백에 달했습니다. 그들은 나를 찾아와 참회하고 수행하며 내가 외우는 경 을 들었습니다. 그것을 본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금은 내가 그곳을 떠나와 있으니 귀신이 아직까지 그곳에 찾아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에도 귀신이 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귀신이 와서 설법을 듣고 있습니다. 그들은 귀여운 중생들이지요. 그러나 그들은 그다 지 지혜롭지도 총명하지도 못합니다. 이해력이 낮고 생각이 둔해서 사람과 같지는 않지요. 때로는 자신들이 나쁜 일을 하고서도 그것을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교육시키고 그런 일은 해서는 안 된다고 알려줘야 하지요. 만일 그들이 여러분을 좋아한다면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겁니다. 누군가 그들을 바로잡아 줄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진 데다 귀 신 역시 그 사람을 좋아한다면 그들은 알겠습니다. 하지 않겠습니 다. 라고 말할 것입니다. 왜 그런 일을 해서 사람을 놀렸느냐고 물으 면 그들은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겁니다. 사람을 좋아

124 24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8장 누가 극락에 가는가 245 한다는 것이 도리어 사람에게 고통을 주게 된 꼴이 되었는데도 그들 은 그렇게 하는 것이 나쁜 일이라는 걸 모르는 것입니다. 귀신의 총 명함은 우리 인간의 등급과는 다릅니다. 마치 개와 같습니다. 개는 여러분을 좋아할 경우 짖거나 몸에 기어오르고 옷을 물어뜯거나 더 럽힐 겁니다. 고양이도 마찬가지예요. 그건 그들의 총명함이 인간과 다르기 때문이지요. Q: 귀신도 수행을 할 수 있는지요? A: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수행은 우리와 다릅니다. 그 들은 수행을 해도 바로 성불할 수 없으며, 일세에 성불할 수도 없습 니다. 인간의 몸 을 가지고 있어야 일세에 성불할 수 있습니다. 그들 은 자신들의 방법으로 수행하며,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 면 우리가 아침저녁으로 경을 외워서 무엇하겠어요? 그러나 모든 귀 신이 다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축생도 경을 알아들을 수 있고 돌 역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도생법사 道 生 法 師 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그가 설법을 해도 사람들이 듣지 않자 할 수 없이 산에 올라가 돌에게 얘기해 주었는데 얘기를 마친 후 돌에게 맞느냐 고 묻자 돌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돌조차도 경을 알아들을 수 있는데 하물며 유형의 중생이 어찌 알아들을 수 없겠습니까? 그러나 내가 미국에 갔을 때 어느 법 사에게 채소도 생명이 있기 때문에 채소를 먹는 것 역시 그리 좋은 일은 아니라고 얘기하자 그는 나더러 외도라고 했습니다. 그는 채소 에 생명이 있을 리 없다고 여겼지요. 돌도 경을 알아들을 수 있는데 어찌 채소에 생명이 없겠습니까? 원래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가 장 좋겠지만 몸을 보존해 수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약간은 먹어야 합니다. 전혀 먹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 몸을 보존할 수 있겠습니까? 자신이 알아듣지 못하고선 다른 사람을 외도라고 비방하니 정말 괴 로운 일이지요. 능엄경 에서 부처 역시 불보살은 자비로워 초목을 밟고 지나가 지 않고 또 화초를 뽑는 일도 없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초목에 도 영혼이 있고 의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내가 그렇 게 얘기했을 때 그는 도리어 나더러 외도라고 했습니다. 말이 통하 지 않는 그런 사람은 사실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날 불교의 현실은 대단히 걱정스럽습니다. 해외에 나가 좀 배운 뒤 박사 학위 증서 한 장 받아 가지고 돌아오면 무슨 말을 해도 다 괜찮습니다. 정작 불교 경전의 심심미묘법 甚 深 微 妙 法 은 이해하지 도 못하면서 말입니다. 채소에도 생명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소한 일입니다. 그런 것조차도 명백히 알고 있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런 심심미묘법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니 알고 있는 사람을 외도라고 비방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리를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세속적 인 것을 가르치기는 아주 쉽습니다. 사람들 대부분이 진리를 듣는 데 익숙해 있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무명 無 明 하며 또 진리를 잘 이해 하지도 못합니다. 모두 박사나 불학원 佛 學 院 같은 데 의지하고 있어 서 누군가 진리를 얘기해도 들으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125 24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8장 누가 극락에 가는가 247 Q: 스승님, 여러 큰스승들은 일단 삼매에 들면 그 상태가 수개월 동 안 지속된다고 많은 책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 명상할 경우 에도 수개월 동안 삼매가 지속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A: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그것을 해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 이 르렀다면 할 수 있습니다. 만일 배도 고프지 않고 움직이기도 싫다 면 움직일 필요가 있겠습니까? 삼매에 드는 것도 가능하지요! 왜 안 되겠습니까! 배가 고프지 않으면 밥을 먹으러 나오지 않으면 됩니 다. 큰스승들이 꼼짝도 않고 앉아 있었던 건 사실 그들의 신의식이 이미 높은 경지로 올라가 버렸고 그곳엔 몸만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 다. 몸만 존재하고 영체나 의식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Q: 인간은 광음천 光 音 天 에서 내려왔다고 경전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생물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책에는 인간이 원숭이로부터 진화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A: 광음천은 일정 시기에만 해당되는 것이었을 뿐 매번 사바세 계에 광음천의 인간이 내려온 것은 아닙니다. 광음천에서 내려왔다 는 것은 그 기간만 해당되는 것입니다. 훨씬 더 이전에는 다른 천인 이 내려왔을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은 벌써 여러 차례 성주괴공을 거쳤는데 그때마다 광음천의 인간이 내려온 것은 아닙니다. (제자: 진 화론에서는 우리가 원숭이로부터 진화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호랑이로부 터 왔을 수도 있습니다. (대중 웃음) 전생에 동물 노릇도 했으니까요! 우리는 귀신 노릇을 한 적도 있고 사람이나 축생 노릇을 한 적도 있 습니다. 원숭이뿐만 아니라 호랑이 노릇까지도 한 적이 있지요. 불 교 경전에서는 나쁜 사람이 호랑이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너무 많은 고기를 먹었기 때문에 다시 태어날 때는 호랑이나 사자가 되는 것이 지요. 그러한 흉포한 동물은 꽤 여러 생을 거친 후에야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생전에 악독했던 사람은 죽어서 뱀이 됩니다. 오랜 시간이 흐르 면 뱀도 사람이 되겠지만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악인이 됩니다. 사 나운 동물이 인간으로 환생하더라도 역시 아주 사나워서 항상 다른 사람과 싸우려는 경향을 보이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원숭이로부터 유래했다는 생물학자의 얘기도 틀리지는 않습니다. 원숭이뿐만 아니라 호랑이나 사자 등 그 어떤 종류의 동물로부터도 가능하지요.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팔만 사천 종류의 중생을 학습하도록 함으로써 모든 중생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물주의 안배입니다. 그래서 경전에서는 불보살의 화신이 동물로 변하는 것은 훗날 중생을 제도할 수 있도록 그 과정 을 학습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Q: 주문을 욀 때 발음이 부정확하면 외우는 효과나 감응이 좀 떨어 지지 않는지요? A: 명확히 외는 것이 물론 좋겠지요. Q: 만일 가족 중 누군가에게 어려움이 있고 업장이 있다면 그에게 보시를 많이 하라고 해야 할까요? A: 모든 중생이 다 우리의 가족입니다. 그 사람만이 우리의 가

126 24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8장 누가 극락에 가는가 249 족이라고 생각지 마십시오. 우리에게 분별심이 없다면 모든 중생이 다 보시할 수 있습니다. 보시할 때도 내 가 보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많이 가졌다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요. 그것은 여러분이 센터에 올 때마다 나에게 공양하는 여러 가지 것들을 내가 누군가에게 보시하고 있다는 생각 없이 모두에게 나누어 주는 것과 같습니다.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 니다. 개인에게 너무 많은 재산이 있다면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자신에게 넘치는 많은 물건들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면 세상은 분명 전쟁과 도둑질이 없는 즐겁고 평화로운 곳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시할 때는 보시한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 것은 낮은 차원입니다. 무엇을 보시한다는 겁니까? 우리가 이 세상 에 올 때 가져온 것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일 원 한 푼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치아도, 머리카락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곳에 와 서 사바세계의 것을 빌려서 먹고 입고 할 뿐입니다. 올 때도 빈손이 었고 갈 때도 빈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얼 보시할 수 있다는 말 입니까? 모든 것이 이 세상의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빌리거나 빌려 주며 돌아가면서 사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생각해야지 그렇 지 않으면 에고 가 너무 커져 보시할 때마다 내 가 보시한다고 생각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A: 당연히 거절해야 합니다. 우리는 필요한 상황에 한하여 도와 주어야 하기 때문에 필요치 않으면 돕지 않아도 됩니다. 정말로 굶 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먹을 것을 주고, 옷이 없는 사람에게는 옷 을 주고, 병이 났는데 병원에 갈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돈을 주어도 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이용하도록 해서는 안 됩니 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그들의 업장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만일 상대 방이 사람을 속이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둔다면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필요할 경우 도와주고 필요하지 않을 경우 도 와주지 않는 것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똑같습니다. 밖에서는 거 지 노릇을 하지만 사실은 돈이 아주 많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거 지이면서도 술을 마시고 좋은 옷을 입으며 음식점에서 맛있는 음식 을 먹고 심지어는 집을 사고 차를 사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은 당연 히 사람을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어린아이를 잡아다가 거지 행세를 시키거나 심지어는 그들을 때려 불구로 만들어 구걸을 시키기도 합니다. 만일 구걸하러 가지 않으면 혹독하게 때리지요. 그러므로 보시를 하고 사람들을 도와주려면 먼저 명확히 판단해야 합니다. Q: 만일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돈을 사취하고 있는데 그가 속이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그를 거절해도 됩니까?

127 9 장 채식을 해도 업장이 있다

128 9장 채식을 해도 업장이 있다 장 채식을 해도 업장이 있다 포모사 타이베이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채소는 먹습니다. 채소도 의식이 있습니다 만 동물에 비하면 그 의식 성분이 아주 낮습니다. 동물 역시 인간에 비하면 의식이 낮지요. 인간이 가장 높은 의식을 갖고 있고, 그 다음 이 큰 동물들, 그 밑으로가 중간 크기의 동물들, 그리고 그 다음이 개 미나 모기 같은 훨씬 더 작은 동물들입니다. 그러므로 살인하는 것 이 가장 큰 중죄를 짓는 것이고, 그 다음이 큰 동물을 해치는 것입니 다. 범죄의 경중은 중생이 갖고 있는 의식의 크고 작음에 따라 결정 됩니다. 의식이 높은 중생을 살생할수록 그로 인한 죄는 더욱 커지 고 업장 역시 더욱 깊고 무거워집니다. 채소도 의식이 있긴 하지만 그 성분은 매우 낮습니다. 일반적으 로 초목이나 채소는 8, 90% 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고 인간은 금목 수화토 金 木 水 火 土 와 고등의 의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초목과 채 소에는 수분이 대단히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동물 역시 금목수화토 와 인간보다는 좀 낮은 의식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초목이나 채소 과 일 속의 의식 성분은 아주 낮습니다. 그들은 금목수의 성분이 조합 의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배추나 다른 채소 과일을 햇 볕에 쪼이면 수분이 모두 증발해서 곧바로 시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채식 때문에 범하는 살생의 업은 가볍습니다. 채소는 의식 이 낮고 감각이 미약하여 사람이나 다른 동물이 죽을 때 겪는 격렬한 고통은 느끼지 못합니다. 어제 나는 또 풀과 나무가 얘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고 했습니 다. 어떤 채소는 우리에게 어서 와서 나를 가져가 먹어 주세요. 나 는 이미 준비가 다 되었으니 나를 먹어도 좋습니다. 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우리도 그 얘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를 건드리지 말아요. 먹지 말아 주세요. 라고 얘기하는 채소도 있습니다. 아직 준 비가 덜 된 것이지요. 수행이 높은 사람은 그들이 하는 말을 똑똑히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귀머거리이고 장님이기 때문에 보지도 못하 고 듣지도 못합니다. 우리의 청력은 인간의 언어만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지요. 그래서 우리는 동물이 아무런 감각도 없 고 아주 멍청하여 말도 못 하고, 초목 역시 지각이 없어 의사 표시 를 하지 못하며, 개미도 말을 못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에 게 들을 능력이 없는 것뿐이지 사실 그들은 모두 말을 할 수 있습니 다. 우리 인류가 가지고 있는 청력은 제한적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대화할 때조차도 상대방의 의사를 서로 이해하지 못해 자주 오 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요. 나는 백을 이야기하는데 상대는 흑을

129 25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9장 채식을 해도 업장이 있다 255 이야기하므로 언쟁이 일어나고 싸움이 일어납니다. 그렇지 않습니 까? 어떤 사람은 포모사어만 알아듣고 표준 중국어는 알아듣지 못합 니다. 또 어떤 사람은 나처럼 표준 중국어는 알아들으나 포모사어는 알아듣지 못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언어 소통이 곤란할 때 가 있는데 어찌 동물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동물은 자신들의 언어로 얘기합니다. 여러분은 개가 서로 얘기하 는 것이나 소가 서로 얘기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까? 개미에게도 자 신들만의 대화 방식이 있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서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알아듣지 못하면 어떻게 상대방의 의사를 알 수 있겠습니 까? 여러분은 길가에 있는 수많은 개미들이 서로 아무 일 없이 안전 하게 왕래하는 걸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길을 걷 다가도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하지요. 개미는 좁은 길에서 바쁘게 왕 래하면서도 교통사고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때로 그들은 멈춰 서서 서로 대화를 하지만 다툼 없이 평화롭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그들 이 우리보다 더 총명한 것 같지 않습니까? (대중 웃음) 어떤 초목이나 채소 과일들은 우리가 자신들을 먹어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첫째로 우리가 먹어 주면 그들은 진화하여 더 높은 등 급을 얻고 좀더 많은 의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 은 어서 와서 나를 가져가 먹어 주세요. 라고 하는 것입니다. 둘째 로 우리가 채소나 초목을 뽑아내면 내일이나 다음주 혹은 그 다음달 에 그들은 새싹과 새잎을 다시 뻗어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 까? 그러나 돼지의 경우는 한쪽 다리를 잘라 버린다고 해서 다리가 다시 생겨나지는 않습니다. 만일 머리를 자른다면 그 돼지는 바로 끝장이지요. 그러나 채소류는 잎을 솎아 주면 오히려 더 무성하게 자라납니 다. 그 밖에 수목이나 화초들도 가지나 잎을 어느 정도 솎아 주지 않 으면 더 크게 자라지 못하는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어떤 것은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더 크고 무성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가 지나 잎을 잘라낸다 해도 시들지 않으며 계속해서 물만 주면 왕성하 게 성장합니다. 그렇지만 돼지의 경우 두 다리를 잘라 물속에 넣어 둔다고 해도 되살아나지는 못합니다. 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소를 세 토막으로 잘라 세 마리의 소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화 초나 수목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것들이 다 성장한 다음에 꺾 꽂이를 하여 가지 하나를 다른 곳에 옮겨 심으면 전과 똑같은 품종으 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과 동물은 죽인 다음 다시 두세 사람이나 두세 마리로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채소는 먹을 수 있지만 동물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인간과 동물 은 죽인 그 순간부터 목숨이 끊어져 버리니까요. 어제 내가 여러분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했지요. 옛날 중국에 붉고 긴 수염을 가진 관공 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신기한 구슬을 갖고 있었지요? 그는 신령한 뱀의 그 진귀한 구슬로 동물이 하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까? (아래에서 누군가 대답: 없습니다!) 그러면 아마 어울락의 관공일 겁니다. (대중 웃음) 좋아요. 상관없습니다. 어울락의 고사이건 중국의 고사이 건 마찬가지예요. 어울락에도 관공이 있었는데 그 관공이 중국의 관

130 25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9장 채식을 해도 업장이 있다 257 공과 동일 인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중국의 관공이 어울락 에 관광 을 하러 갔었는지도 모르지요. (대중 웃음) 이 이야기는 나의 할머니가 해준 이야기입니다. 할머니 말씀으로는 관공은 정직한 법관으로서 뇌물을 받지 않는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그는 교외에서 산책을 하던 중 암수 두 마리의 뱀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수뱀이 잠시 자리를 비 운 사이 다른 수뱀 한 마리가 그곳에 나타났습니다. 침입한 그 수뱀 은 암컷을 강제로 범하려고 했지만 암컷은 남편 수뱀을 좋아했고 게 다가 돌봐야 할 많은 어린 뱀을 낳았으므로 새로이 침입한 수뱀과 어 떠한 관계도 맺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뱀은 계속해서 어 미 뱀을 범하려 했습니다. 그때 마침 관공이 그들이 다투는 모습을 보고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하고 생각하며 어미 뱀과 어린 새끼 뱀들을 구해 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화살로 침입자인 수뱀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두 마리의 뱀이 심하게 얽 혀 엎치락뒤치락하는 바람에 화살을 쏘았을 때 침입자인 수뱀은 도 망가 버리고 때마침 수뱀의 위치에 놓이게 된 암컷은 화살에 맞아 죽 고 말았습니다. 정작 화살을 맞아야 할 수뱀은 맞지 않고 맞지 말아 야 할 암컷이 맞아 죽게 된 것이지요. 당시 관공은 너무나 괴로워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그는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한편 죽 은 암컷의 짝인 수뱀은 집에 돌아와 자기 짝이 화살에 맞아 죽어 있 는 걸 발견하고는 대단히 분개하여 관공을 찾아가 그를 죽여서 복수 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수뱀은 관공의 집 천장에 숨어들어 관 공이 잠든 때를 기다렸다가 내려와 물려고 했지요. 그런데 관공은 자지 않고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책을 다 보고 나자 주변 사 람들에게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애 석한 노릇일세! 오늘 내가 교외에서 산책을 하던 도중 수뱀 하나가 다른 뱀의 둥지에 침입해 들어와 어미 뱀을 강제로 범하려는 걸 목격 하지 않았겠는가. 그래서 난 그 수뱀을 죽일 요량으로 활을 쏘았는 데 그 놈은 달아나 버리고 불행하게도 어미 뱀이 맞아 죽었지 뭔가. 원래는 그 어미 뱀을 구하려 했던 것인데 도리어 해를 입힌 꼴이 되 었으니 내 마음이 몹시 편치 않다네. 관공의 이야기를 듣고 진상을 알게 된 수뱀은 대단히 감동했습니 다. 관공이 고의로 암컷을 죽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를 죽이 려던 생각을 접고선 천장에서 내려와 관공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 다. 감사합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당신을 죽여 아내의 원한을 갚으 려 했으나 이제 그 진상을 알게 되었으니 보복을 관두고 정의를 옹호 하려 했던 당신의 마음에 감사를 표하는 뜻에서 선물을 하나 드릴까 합니다. 그 뱀은 뱃속에 있던 진주를 토해 내 관공에게 주면서, 그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 동물이 하는 얘기를 알아들을 수 있으며 도움 이 필요할 때 그 진주로 자기를 부르면 즉시 나타나겠다고 얘기했습 니다. 사실 그 뱀은 평범한 뱀이 아니라 수행을 하는 신령스런 뱀이 었거든요. 아마 그 뱀은 채식을 했을 겁니다. (대중 웃음) 이 이야기에서 말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도 동물이 하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꼭 관공이 되어야 한다거나 신령 스런 뱀의 진주를 얻어야만 들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의 수

131 25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9장 채식을 해도 업장이 있다 259 행이 높아지면 들을 수 있습니다. 인도에 한 프랑스 여인이 있었는 데, 세상을 떠난 지 불과 몇 년이 안 됩니다. 그녀는 인도에 가서 수 행을 하던 중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큰스승 한 분을 만났습니 다. 그 프랑스 여인 역시 동물이나 초목이 하는 얘길 들을 수 있었지 요. 이것은 그녀가 직접 얘기한 것입니다. 그녀는 손수 채소를 심어 일군 채소밭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때때로 그녀가 채소밭에 가면 어서 와서 저를 가져가 먹어 주세요. 라고 얘기하는 채소가 있는가 하면 안 돼요! 안 돼! 나를 건드리지 말아요. 라고 말하는 채소도 있 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뽑아 가길 원하는 채소만 가져다 먹 었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전, 내 위로 몇 대나 오래된 스승에 관한 이야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사람이 꽃을 꺾어 그 스승에게 공양을 했는데 그 후 그 꽃나무가 죽어 사람으로 환생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전생에 살아 있는 부처 에게 공양으로 올려지는 큰 복을 지었기 때문이지 요. 진정으로 깨달은 큰스승은 부처입니다. 그러므로 그에게 공양으 로 올려진 후 바로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환 생한 뒤 그는 그다지 총명하지 못했고 심지어 보통 사람과 비교해서 도 좀 우둔했습니다. 그 사람은 성장한 후 큰스승을 만나 수행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만 중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의 부모는 내면의 큰스승에 게 자기 아이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했으나 아 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원래 큰스승들은 여러분이 무엇을 원하든 내 면의 스승에게 기도하기만 하면 모두 실현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나 역시 항상 여러분에게 그렇게 말하지요. 그러나 그의 부모가 아무리 기도해도 아들의 병은 여전히 위독했 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도하면서 스승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에겐 이 아이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자라서 당신을 따라 수행 도 했는데 왜 저희가 기도해도 전혀 도움을 주지 않으십니까? 이제 이 아이는 곧 죽을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너무나 괴롭습니다. 그의 부모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스승을 믿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병이 들어 이제 곧 죽게 된 아들은 자신의 부모가 스승을 원망하 는 소리를 듣고 이렇게 위로했습니다. 저는 곧 죽을 겁니다. 저는 이제야 과거의 인과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죽는 것은 결코 스승 님의 잘못이 아니며 또 스승님께 기도하여 감응이 없었던 것도 아닙 니다. 저는 전생에 나무였습니다. 원래 나무가 사람이 되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야 합니다. 다른 형태의 윤회를 수없이 거쳐야 서 서히 인간의 등급에까지 오를 수 있지요. 그러나 어떤 사람이 제 가 지에 열린 꽃을 꺾어 살아 있는 부처에게 공양했던 까닭에 저는 인 간의 몸에 잉태되어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명도 길지 못 하고 총명하지도 못했지만 복이 있어 큰스승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만나긴 했어도 등급이 아직 충분히 높지 않기 때문에 바로 해탈할 수 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가야 합니다. 다음 생에 다시 한 번 더 태 어날 때에는 완전히 해탈할 수 있을 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이 제가 떠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입니다. 조금 전 나는 어떤 초목은 우리가 자신들을 먹어 주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더욱이 수행하는 사람이 그들을 먹게 되면 그들에게는 커

132 26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9장 채식을 해도 업장이 있다 261 다란 복이 되지요. 원래 초목이 인간이 되려면 수많은 등급을 서서 히 거쳐야 합니다. 앞서 돌이었으면 다음엔 나무와 초목이 되고 그 다음엔 다시 조그마한 곤충으로 변한 뒤 다시 쥐 토끼 고양이 개와 같은 작은 동물에서 호랑이 코끼리 고릴라 같은 큰 동물로 변한 다 음 최후에 인간이 됩니다. 그러나 그 나무는 사람에 의해 자기 가지 에 핀 꽃이 큰스승에게 공양으로 올려지는 바람에 수많은 낮은 등급 의 윤회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단번에 여러 단계의 등급을 뛰어넘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으로 환생하긴 했어도 곧바로 총명하고 우수한 인간으로 태어날 수 없었던 까닭에 다시 한 생을 더 윤회해야 했던 것이지요. 그러므로 과일이나 채소는 먹어도 되지만 동물을 먹는다면 결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없습니다. 동물의 업장이 너무 무거운 데다 우 리 자신까지 업장이 아주 많아서 그들을 끌어올려 줄 수도 없고 그렇 게 빨리 제도시킬 수도 없기 때문이지요. 자신도 제도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동물의 고기를 먹어 그들을 제도할 수 있단 말입니까? 동물 을 먹는 이유가 그들을 제도하여 해탈시키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사 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정말 허무맹랑한 얘기입니다. 동물들이 여러 분에 의해 제도되는 것을 직접 보지 않는 이상 동물을 먹는 사람들 이 결국 보게 되는 것은 죽음을 앞둔 동물들의 공포 울부짖음 몸부 림, 그리고 고통뿐입니다. 그들은 여러분에게 잡아먹힐까 봐 두려워 하지요. 여러분이 동물들을 먹어 줌으로 인해 그들이 해탈할 수 있 다거나 등급이 조금 더 올라가는 일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 로 동물을 먹음으로써 그들을 제도한다는 무시무시한 생각을 해서 는 안 됩니다. 또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십시오. Q: 병이 나는 것 역시 일종의 복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일반 세 속의 관념에 따르면 병이 나는 것은 전생에 지은 죄업으로 인해 금생에 그 업보를 받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 설명이 맞는다면 왜 병을 앓는 것도 일종의 복이라고 합니까? A: 번뇌는 보리 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즐거운 마음 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만일 당신이 그 뜻을 알면 복이지만 모르 면 업장입니다. 병이 나는 것을 왜 복이라고 할까요? 병이 나지 않으 면 수행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이 무상하 다는 것을 모르고 매일 일하고 학교에 다니고 돈을 벌며 인생을 즐길 뿐이지요. 그러고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망각해 버립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하려고 이 세상에 왔는가? 나는 누구인가? 인 생은 왜 백 년을 넘지 않고 왜 이백 년, 천 년을 살 수 없는가? 왜 모 든 사람이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어야 하는가? 와 같은 가장 크고 중 요한 문제를 망각해 버립니다. 병이 나지 않는다면 그러한 생사의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 지 않을 겁니다. 죽음에 임박해서야 생각한다면 그때는 너무 늦습니 다. 그러므로 병이 나는 것은 우리를 각성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이 몸은 정말 골칫거리다. 왜 병이 들었을까? 어제는 소처럼 건강했던 몸이 오늘은 어째서 병든 고양이처럼 기어다니지도 못하는 것일까? 결국 확연하게 깨어나 삶과 죽음이라는 대사 大 事 에 대해 곰곰이 생 각하게 되고 때가 되면 진정한 스승을 찾고 진정한 수행 법문을 얻어

133 26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9장 채식을 해도 업장이 있다 263 생로병사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알겠습니까? 그러므로 병 이 난다 해도 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가 번뇌는 곧 보리이 다. 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가짐이 없다면 복이라 할 수 없겠지요. Q: 업장이 무거우면 식물로 변하지 않는지요? 만일 그렇다면 우리가 식물을 먹었을 경우 어찌 영향을 받지 않겠습니까? A: 비록 업장이 무거워서 식물로 변했다 해도 앞서 내가 말했던 대로 그 의식은 아주 낮습니다. 알겠습니까? 의식이 낮기 때문에 큰 고통은 느낄 수 없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 은 식물의 업장이 무거우니 우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식물은 반 이상이 물로 되어 있어 영혼이나 의식 이 낮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지요. 의식이 높으면 높을수록 그 존재가 갖는 힘도 보다 크기 때문에 우리 에게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그러나 의식이 낮으면 힘도 작습니다. 식물을 먹어도 업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매일 적어도 두 시간 반 동안 관음명상을 하기 때문에 작은 업장은 모두 빠르게 소멸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행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업장이 그 대로 남아 있습니다. 풀이나 채소 과일을 먹어도 업장이 있으며 그 어떤 것을 먹어도 업장이 있지요. 호흡을 해도 업장이 있습니다. 우 리가 보지 못해서 그렇지 공기 중에 있는 무수한 세균들이 우리가 호 흡을 할 때 모두 죽기 때문입니다. 혹은 우리 몸에 부딪혀서 죽을 수 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업장이 있지요. 여러분이 특별히 무슨 일 을 하지 않더라도 벌써 업장을 짓고 있는 것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벌써 업장을 짓게 되지요. 그러므로 수행을 해야 합니다. 내가 가르친 법문에 따라 매일 관 음명상을 적어도 두 시간 반씩 하게 될 때 어떠한 업장이든 모두 소 멸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행을 하지 않으면 세세생생 윤회하며 지은 업장을 영원히 소멸시킬 수 없습니다. 예컨대 일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소득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사 람에게 2대만 달러, 저 사람에게 10대만 달러, 또 다른 사람에게 100 대만 달러를 빚지는 등 매일 돈을 빌려 쓰다 보면 날이 갈수록 누적 되어 영원히 갚을 길이 없어지고 말지요. 그렇지만 날마다 열심히 일해서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게 된다면 세 끼 식사를 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겁니다. 이처럼 두 경우 다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돈을 쓰긴 하지만 한쪽은 날마다 일을 해서 생활비를 벌어 나가고 있 고, 다른 한쪽은 빚을 내어 생활하느라 빚이 늘어가는 형편이라면 두 생활 간의 결과는 완전히 다를 것입니다. 수행하는 사람 역시 업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관음법문 수행자들 은 매일 관음명상을 통해 업장이 생기는 대로 바로 씻어 버립니다. 자신의 업장을 소멸시키는 것 외에 다른 사람에게 여분의 복을 나누 어 줄 수도 있지요. 그러므로 수행을 해야 합니다. 수행을 하든 하지 않든 매일 먹고, 자고, 입고, 돈을 버는 것은 똑같을 테니 표면상 아 무런 차이가 없는 듯 보이겠지만 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Q: 가장 작은 동물은 의식도 가장 낮습니까?

134 26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9장 채식을 해도 업장이 있다 265 A: 그렇습니다. Q: 어떤 사람이 말하길 꽃을 꺾어다 부처에게 공양하면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하던데요. 이 점에 대해 저는 그다지 수긍할 수 없습니다. 그 렇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좋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A: 좋기도 하고 좋지 않기도 합니다. 그 부처가 살아 있는 부처라 면 좋습니다. 그러나 나무로 만든 부처라면 좋지 않습니다. 나무부 처는 우리에게 아무런 복도 줄 수 없지만 살아 있는 부처는 복을 줄 수 있으므로 다릅니다. (그러나 많은 불교인들이 돈을 주고 백목련을 사다 가 절 안의 공양대 위에 올려놓던데요.) 사람들이 이치를 몰라 옳지 않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절에 가서 불상 앞에서 절을 하고서도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십니다. 단지 평범한 사람으로 한평생을 흐리멍 덩하게 살아가려 한다면 무엇을 하건 상관없지요. 그러나 수행을 하는 사람은 무엇이 좋고 무엇이 그른지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사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수행하는 사람들에게만 들 려줍니다. 일반인들은 너무나 많은 일들을 하므로 내가 일일이 관여 할 수 없습니다. 우리 법문은 꽃을 공양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이 제껏 여러분에게 생화나 과일 혹은 기타 여러 물건들을 가져와 나에 게 공양하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향을 피울 필요도 없고 꽃꽂이 역 시 필요하지 않습니다. 나의 내면에 수많은 꽃들이 있으므로 이틀만 지나면 시들어 부패하는 그런 무상한 꽃들은 필요치 않습니다. 나의 꽃은 영원히 존재합니다. 우리 내면의 꽃은 밝게 빛나고 아름답지 만 다른 사람들은 그걸 보지 못하니 우리끼리만 누릴 수 있을 뿐입니 다. 다 누리지 못할 정도라서 다른 사람들과 우리 제자들에게도 나 누어 줄 수 있습니다. 나 혼자서는 다 누리지도 못하지요. 그 꽃은 시 들지 않습니다. 그런 내면의 영원한 꽃으로 공양하는 것이야말로 진 정한 공양입니다. 여러분이 날마다 명상하면서 내면으로 보는 꽃이나 다른 여러 가 지 것들은 모두 대단히 아름다울 것입니다. 여러분이 수행하는 이 마음 을 부처에게 공양하고 명상 중에 보는 경지를 부처에게 공양하 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공양입니다. 이런 냄새나고 벌레 먹고 많 은 벌들이 이미 놀다간 꽃은 부처에게 공양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것은 아무런 복이 없습니다. 그걸 살아 있는 부처에게 공양한다 해 도 별로 복이 없습니다. 원래 살아 있는 부처는 꽃이 필요하지 않습 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무엇을 공양해야 할지 잘 몰라 꽃 몇 송이를 살아 있는 부처에게 정성 어린 마음으로 공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는 자비심 때문에 받아들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공양하는 사람만이 복이 있고 또 그 꽃들에게도 복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무부처는 여러분이 공양하는 꽃을 받을 것인지 아닌지 를 전혀 표현하지 않습니다. 꽃가게의 꽃을 모두 가져다준다 해도 한마디도 하지 않을 텐데 그 꽃들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여러분 이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아마 나무부처는 꽃을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대중 웃음)

135 10 장 진정한 불교인

136 10장 진정한 불교인 장 진정한 불교인 포모사 펑후 여러분이 경을 외겠다고 하면 나는 외지 마세요. 라고 하겠습니 다. 염불을 하겠다고 해도 역시 하지 마세요. 라고 하며 자신의 부 처만 찾으면 된다고 말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아마 도대체 왜 저렇게 가르치지? 하며 정말 이상한 스승이라고 생각하겠지요. 사실 난 할 얘기가 무척 많은데 선뜻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 이 짧기만 하고 몇 년이 주어진다 해도 충분하지 않을 듯하군요. 석 가모니불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모순처럼 들리겠지만 그 역시 많 은 걸 얘기했다가도 때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얘기를 할라치면 어떻게 얘기해도 완벽하게 얘기할 수 없었던 까닭 에 일종의 좌절감 같은 것을 느꼈던 것이지요. 그렇다고 또 얘기를 하지 않을 순 없었으니 상당히 모순이랄 수밖에요. 석가모니는 성불한 후 머리를 흔들며 필요 없는 일이야. 중생을 제도할 필요가 없어. 중생은 제도하기 어려우니 열반에 들어 안락을 즐기는 편이 낫겠어. 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범천이 나타나 그에게 큰절을 올리며 가지 말고 더 머물며 중생을 제도해 달라고 간구했습 니다. 범천은 아직 완전히 눈멀지 않은 사람들이 많으니 그들은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근 耳 根 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사람도 있으 니 그들은 알아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떠나지 말고 아 직 무명으로 완전히 가려지지 않은 중생을 위해 이곳에 남아 그들을 가르쳐 주십시오. 라고 했습니다. 그후 석가모니불이 49년 동안 머무르긴 했지만 그가 머물면서 제도한 중생이 결국 어느 정도였는지는 여러분도 잘 알 겁니다. 얼 마 되지 않았지요. 넓디넓은 인도를 비롯하여 세상 가득 그토록 많 은 중생이 살고 있었건만 그는 겨우 몇 만 명 정도밖에 제도할 수 없 었습니다. 49년 동안 고생하며 제도한 중생이 겨우 몇 만 명뿐이라니 결코 많은 수가 아닙니다. 그러니 설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 다. 더욱이 진리를 얘기한다는 건 유달리 어려운 일이지요. 보통의 경전 내용을 얘기하는 건 아주 쉽습니다. 책이나 경전을 펴고서 처 음부터 끝까지 읽어 내려가면서 계속 얘기해 나가면 아무 문제가 없 습니다. 학식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진리를 얘기하는 것은 간단치 않습니다. 그 두 가지 이유 가운데 첫 번째는 소수의 사람만이 진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 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얘기를 하는 데 반 해 한두 사람만이 그들과 다른 진리를 얘기할 경우 많은 의심을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둘째로 스승과 오랫동안 가까이해야만 진리를 이 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 어떤 진정한 스승도

137 27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0장 진정한 불교인 271 일주일이나 한 달이란 짧은 시간 내에 심심미묘법 에 대해 다 얘기 할 수는 없습니다. 스승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수행을 하여 스스로 스승이 된 후에 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석가모니불이 팔지보살 八 地 菩 薩 에 이르렀다 해도 여전히 부처를 이해할 수 없으며 팔지보살을 뛰어넘어야 부처를 이해할 수 있다. 부처를 이해하려면 성불을 해야 한다. 라고 했던 것입니다. 내가 첫날 강연에서도 언급했듯이 모든 종파는 원래 다 같았지만 오늘에 이르는 동안 서로 달라진 것입니다. 내가 원래 다 같았다고 한 것은 최초의 그때를 가리켜 얘기한 것입니다. 오늘날의 종파는 모두 달라졌는데 이 모든 종파 간의 차이는 사람들의 오해로 인해 빚 어진 것입니다. 진정한 스승이 떠나고 각 종교의 창시자가 가 버린 뒤 교주의 진정한 뜻을 이해할 만한 훌륭한 제자가 없어서 모두 범부 의 생각으로 멋대로 가르쳤기 때문이지 가르침 상에 어떤 다른 점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진정 깨달은 사람은 어떤 경전이든 꿰뚫어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심심미묘법 을 알고 있으며 모든 종파가 원래는 같은 법문을 가르쳤 다는 걸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주가 가 버린 후 훌륭한 제자 가 없고 법을 전할 만한 사람이 없어 그 종파가 점차 쇠퇴해 버린 것 입니다. 그후 다른 깨달은 사람이 나와 똑같은 법문을 가르치지만 이미 쇠퇴해 버린 그 종파에서는 그 법문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왜 냐하면 오랫동안 그러한 법문을 가르칠 수 있는 훌륭한 제자가 없었 는데 이제 와서 누군가 그걸 가르친다 하니 그들에겐 타국의 풍물처 럼 매우 낯설게만 보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날이 갈수록 더 많은 종 파로 늘어만 가는 것입니다. 이제는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종파가 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각 종파는 수많은 더 작은 종파로 변했습니다. 불교만 해도 밀종 정토종 천태종 임제종 조동종 같은 수많은 종파가 있습니다. 일본 에는 또한 일련종이 있는데 그들은 나무묘법연화경 南 無 妙 法 蓮 華 經 만을 외웁니다. 원래 석가모니불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또 나는 누구인가, 누가 염불을 하는가 와 같은 공안 역시 가르치지도 않았지요. 그는 결코 그런 것들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경 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석가모니불이 경쇠나 목탁으로 아침저녁 예 불을 드린 것도 아니고 송경을 하여 중생을 천도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오늘날엔 모두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불교가 한 지역에 전해지게 되면 그곳의 풍속 습관 전통 에 의해 약간씩 영향을 받다가 서로 다른 종파로 변해 버리기 때문 입니다. 서로 다른 종파가 있어도 상관은 없지만 훌륭한 교주나 스 승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천주교 불교 도교 유 교, 그 어떤 종교든 교주의 가르침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 아 무 소용이 없습니다. 천주교에서도 고기를 먹지 말고, 피가 있는 동 물을 먹지 말라고 권합니다. 신은 나는 너희들을 먹이기 위해 많은 식물을 만들었다. 라고 했지 중생을 죽여서 먹으라고 하지 않았습니 다. 그런데도 오늘날 천주교인은 모두 살생을 하고 있습니다. 불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으로 석가모니불의 가르침을 준 수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대단히 적습니다. 출가승이라 해도 마찬

138 27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0장 진정한 불교인 273 가지입니다. 밀종 역시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며 결혼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일본에서도 술을 마시거나 고기를 먹어도 되고 결 혼도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역시 오늘날 50% 이상이 그러한 상황입 니다. 그 밖에 내가 가 본 적이 있는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의 불교 인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날에는 진정한 불교 인이나 진정한 천주교인, 진정한 도교인, 진정한 유교인이 아주 적 다고 확신합니다. 그들이 무슨 얘기를 하든 실제로 진정한 수행자는 아주 적습니다. 불교인이란 어떤 사람을 가리킬까요? 선량하고 도덕적이며 최소 한 살생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술 마시지 마라, 거짓말하지 마 라, 음란하지 마라. 하는 5계를 지키며 스스로 수행하는 사람을 가 리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역시 이 5계를 지킨다면 그도 불교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대보살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에 의 해 십자가에 못 박혀 고통 받는 가운데에서도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 람들을 축복하며 신께 그들이 무지하여 알지 못해서 그런 것이니 그 들을 용서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범부에게 그러한 너그러운 마음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조 금만 욕해도 화를 내는데, 못 박히게 된 상황에서 우리를 못 박은 사 람을 축복한다는 건 두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불가능한 일입니다. 대보살만이 그러한 자비심이 있어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을 수 있고 그들에게 살해당해도 증오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볼 때 예수 그리스도는 대보살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무엇을 가르쳤든 그는 대보살이었습니다. 나는 모모 스님에게 귀의해 법명 을 받았으니 불교인이다.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진정한 불교인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예컨대 여러분이 천주교인이라고 합시다. 그러면 어려서부터 예 수 그리스도를 좋아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훌륭하다는 걸 알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성장한 후에는 자비심을 발해 살생하지 않고(고기를 먹지 않음도 포함) 도둑질이나 거짓말도 하지 않으며 술도 마시지 않고 음란한 행위도 하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명상 수행도 할 테고요. 어 쩌면 진정한 스승을 만나 그에게 명상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교회에 나가 설교도 듣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기도도 할 겁니 다. 그렇게 여러분 스스로 명상을 하고 관음법문을 수행하며 채식을 하고 5계를 지키다가 죽은 후 천당에 가서 석가모니불을 만났는데, 그가 여러분더러 너는 도덕적이고 수행이 높으며 관음법문을 수행 하면서 명상을 하고 채식을 하며 5계를 아주 철저히 지켰구나. 그러 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으니 너는 외도이다. 그래서 이 천당에서는 받아 줄 수 없으니 너를 내쫓아야겠다. 라고 하겠습니까? (대중 웃음) 그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요? 당연히 그럴 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범부의 마음으로 불보살이나 스승을 재기 때문에 스승을 외도라느니 내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실 여러분은 아직 도 가 무 엇인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가 무엇인지 이해한 뒤 에야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제 수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 고 부처에 대해서도 얼마 배우지 않았으며 경전도 아직 아미타경 이상은 보지도 못한 데다 기껏해야 약사경 이나 보문품 정도밖에

139 27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0장 진정한 불교인 275 외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감히 외도니 내도니 하며 비평을 할 수 있겠어요? 어떤 사람은 나에게 내가 얘기하는 것이 일관도와 똑같은 것이냐 고 묻는데, 나는 일관도가 무엇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이 얘기 하는 이치가 나와 똑같다면 그 역시 훌륭합니다. 나는 포모사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일관도나 이관도 같은 것은 모릅니다. (대중 웃음) 그러나 나는 어떤 사람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중생은 원래 모두 평 등하니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됩니다. 일관도에서는 채식을 하고 경 전을 참고한다 들었는데 그것으로도 참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적 어도 기본적인 걸음마는 벌써 시작했으니까요. 게다가 그들이 명상을 가르치고 관음법문을 가르친다면 더욱 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될 게 없지요. 왜냐하면 채식만 하 는 것으로는 아직 부족하거든요. 채식하는 건 대단한 것이 아닙니 다. 소 말 양 토끼도 채식을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성불할 수 있 는 건 아닙니다. 채식을 한다 해서 성불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채식 을 하지 않고서는 성불할 수 없습니다. 채식을 하고 경을 보며 도덕 적인 것들을 참고하면서 도덕적인 인간이 되는 것 외에도 스스로 자 신의 본성을 찾아야만 성불할 수 있습니다. 보시 지계 인욕 정진만 으로는 부족하지요. 반드시 선정에 들어야 지혜가 있게 되며 지혜가 있어야 성불할 수 있습니다. 육바라밀은 모두 완전히 닦아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보시를 권장 하는 것은 사회에 이롭습니다. 지계 역시 훌륭하지요. 지계란 채식 을 하고, 살생하지 않으며, 도둑질하지 않고, 술 마시지 않고, 거짓 말이나 음란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정진이란 매일 경을 보 고 도덕적인 것들을 참고하여 도덕적인 일을 실천하면서 훌륭한 사 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도덕적인 규율들로는 아직 영양이 부족합니다. 그 것만으로는 우리를 성불로 이끌 수 없습니다. 나 역시 여러분에게 5 계를 지키라고 합니다. 보시를 하고 싶으면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 없지요. 그러나 원래 보시란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합니 다. 전생에 빚진 돈을 지금 돌려주고 있는 건지도 모르는데 뭘 보시 한다는 겁니까? 주어야 할 것을 주는 것뿐입니다. 그러니 내 가 훌 륭한 사람이고 내 가 보시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생각한 다면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니 내 가 보시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단 말입니까?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벌었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내 돈이라고 한다면 내가 마시는 공기는 누가 만들었습니까? 내가 마시는 물은 누가 만들었고 화초나 나무 는 누가 만들었으며 내가 사용하는 수많은 자연적인 것들은 또 누가 만들었습니까? 이러한 것들은 내 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이 우주는 공공의 장소입니다. 돈도 물이나 공기처럼 우리에게 쓰라고 빌려준 것뿐입니다. 누구든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있을 때는 마땅히 부 족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공평합니다. 이를테면 수도관의 물은 수도관이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 다. 물을 흘려보내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해 주어야만 이 좋은 수도관인 것입니다. 우리의 돈이나 그 외의 것들 역시 마찬

140 27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0장 진정한 불교인 277 가지입니다. 만일 너무 많다면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야 마땅 합니다! 공기나 물, 그 밖에 수많은 대자연의 것들을 우리는 모두 무 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다른 사람들에게 물건을 조금 나누어 주고는 정말 나 는 대단해! 아주 자비로운 사람이야. 하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보시 역시 보시가 아니며 지계 역시 지계가 아닙니다. 원래 살생을 하지 않아야 옳습니다. 아무거나 함부로 먹지 않는 것 이 인간의 도리입니다. 불교나 천주교에서만 인간의 도리를 얘기하 는 것이 아닙니다. 조물주는 이 세상에 만물을 창조하면서 그들이 자유롭게 자라도록 했으며 그들에게 지구상에서 살 거주권을 주었 습니다. 동물 역시 조물주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조물주가 있든 없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그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도록 해야 합 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들을 죽이고 내쫓습니까? 이 우주는 인간 만이 살 수 있고 다른 동물은 모두 내쫓고 죽여야만 옳다고 규정지은 사람이 있습니까? 그렇게 규정지은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종교의 창시자는 우리가 중생을 보호하는 자비롭고 박애적 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애란 무엇입니까? 모든 중생 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나 석가모니불의 가르침을 어긴다면 천주교인이나 불교인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들의 제자가 될 자격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스승님은 불교인인데 왜 모든 종교가 다 훌륭하다고 말씀하십니까? 라며 나와 논쟁하려 들지 마십시오. 원래 초창기의 종교는 모두 훌륭했습니다. 다만 날이 갈수록 변질되어 초창기에 비 해 많이 달라진 것뿐입니다. 모든 종교가 다 훌륭하다고 하면서 또 다른 종교를 만드는 단체가 있다면 이것 역시 옳지 않습니다. 이미 종파가 그렇게 많은데 또다시 하나를 더한다면 종교상의 분열만 일 으킬 뿐입니다. 원래 모든 종교가 다 훌륭했는데 우리 범부의 수행 이 좋지 않은 탓에 수많은 다른 종파로 변질된 것입니다. 훌륭한 불교인이 되려면 5계를 지켜야 합니다. 훌륭한 천주교인 이 되려 한다 해도 역시 10계를 준수해야 합니다. 10계의 첫 번째 계 율은 불교와 마찬가지로 불살생입니다. 성경에 불살생이란 인간을 죽이지 않는 것이며, 그 밖에 다른 중생은 죽여도 상관없다고 씌어 있지 않습니다. 성경은 그렇게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지계만으로 충분한 것은 아닙니다. 석가모니불은 사바 세계에 와서 사람들에게 지계만을 가르쳤던 것이 아닙니다. 그는 사 람들에게 수행하여 자신의 불성을 찾고 성불하도록 가르쳤습니다. 그러므로 법화경 에서 모든 부처가 출현하는 것은 사람들을 성불시 키기 위해서라고 했던 것입니다. 부처가 큰 인연으로 세상에 출현 한 것은 중생으로 하여금 입불지견 入 佛 知 見 하여 부처의 지혜를 갖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석가모니불이나 예수 그리스도나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 도 역시 이 세상에 와서 사람들에게 지계만을 가르쳤던 것이 아닙니 다. 그도 명상을 했습니다. 최후로 사막에서 40일간 명상했다는 것 은 그가 이미 오래전부터 명상을 해 왔다는 걸 말해 줍니다. 이제 막 명상을 배운 사람이라면 사막에 격리된 채 홀로 40일 동안이나 명상 을 할 수 없습니다. 석가모니불 또한 수년 동안 명상을 했으며 최후

141 27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0장 진정한 불교인 279 에 보리수 아래에서 49일 동안 명상을 하고서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 다. 그들은 자신들만 명상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명상을 가르쳤습니다. 관음법문은 불교만의 법문이 아닙니다. 성경에서도 이 법문을 언 급하고 있으며 도덕경 에서도 이 법문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 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 입니다. 관음법문을 좀더 수행하게 된 후에는 모든 경전이 다 같다 는 것을 알 것입니다. 내 제자들은 모두 그러한 것을 체득하고 있습 니다. 전에 내가 사람들을 막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는 그리 많은 것을 얘기해 줄 여유가 없었습니다. 사실 모든 경전에 다 언급되어 있긴 합니다. 천주교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 할 것 없이 모두 언급하고 있지요. 그러나 우리가 그들과 동일한 법문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그 들이 무엇을 얘기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불교인이라 하더라도 관음 법문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 들이 나에게 관음법문을 배운 후에도 여전히 의심이 일어 다른 스승 에게 찾아가 물어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잘 모르고선 결 국에는 나를 외도라고 하니 참으로 괴로운 일입니다. 출가란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예불하면서 중생의 공양을 받는 것 이 아닙니다. 그것은 결코 출가 생활이 아닙니다. 석가모니불이 출 가 후 매일 그의 제자들과 무엇을 했습니까? 그들은 매일 아침 일어 나 명상을 했습니다. 그가 큰북을 두드리거나 종을 치며 주위를 떠 들썩하게 만들었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 내면에는 무엇이든 다 있습니다. 이 몸은 가장 장엄하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오묘한 대사원입니다. 수행을 하게 된 후에는 내면의 어떤 보물이든 다 찾아낼 수 있습니다. 수행하기 전에는 이 몸이 아무 쓸모도 없는 범부의 몸이라 좋지 않다고 여겼겠지만 수행한 후에는 우리에게 이 몸을 주신 조물주에 게 매우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몸이 있어야 훌륭하게 수행해 낼 수 있고 이 몸이 없다면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 입니다. 수행이 높아진 후에는 이 몸 안에 모든 것이 있다는 것을, 온 우주가 그 내면에 들어 있다는 것을, 외면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내 면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왕이고 부처이며 신 입니다. 우리는 범부가 아닙니다. 수행을 하지 않는다면야 범부이겠 지만 수행을 한 후에는 우리가 이 우주에서 가장 고귀한 중생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석가모니불은 매일 걸어다니며 중생을 제도했는데 한 지역의 제 도가 끝나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갔습니다. 때로 그의 제자가 아쉬람 을 지어 주기도 했지만 다른 지역으로 갈 때는 여전히 걸어서 다녔지 요. 지금도 인도의 출가자는 변함없이 그러한 전통을 지키고 있습니 다. 예수 그리스도 역시 마찬가지로 아쉬람 같은 것은 없었으며 제 자들과 함께 걸어다니며 인연에 따라 중생을 제도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천주교인들은 오히려 거대한 성당을 짓고 날마 다 이미 죽어 버린 성경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옛 경전을 보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불교 경전을 보든 천주교 경전을 보든 다 좋습니다. 그러나 그 경전이 뜻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일

142 28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0장 진정한 불교인 281 만 년을 본다 해도 아무런 이로움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경전을 보면서 우리가 누구인지 이해하는 한 편 자신의 지혜를 발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경전을 이해할 수 있고 성불할 수 있으며 경전 안에 언급되어 있는 것과 똑같은 체험을 인증 印 證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경전을 봐야 이로움이 있습니다. 경 전을 보는 것은 참고하기 위해서일 뿐입니다. 우리에게 어떤 체험이 있을 경우 경전을 보면서 옛사람들도 같은 체험을 했다는 것을 명확 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여러분은 입문할 때 보문품 안에 기록되어 있는 범 음 해조음 승피세간음 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제법 높은 내면의 소리도 체험할 수 있고요. 그러면 여러분은 보문품 을 보면 서 체험이 모두 같잖아! 그렇다면 나도 깨달았구나! 하고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능엄경 을 보면 당시 수행했던 보살들이 각기 어떠한 체험을 했 고 어떠한 빛과 경지들을 보았는지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보면서 비교해 보면 내가 가르친 법문이 경전과 완전히 일치하 며 틀림없다는 것을 바로 알 것입니다. 그때 여러분은 나도 옛날의 대보살과 똑같은 체험을 하고 있구나. 하고 얘기할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비교를 통해 우리의 등급이 어떠한지도 알게 됩니다. 경전을 외운다고 성불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경을 외우는 것 은 옛사람의 수행 등급이 어떠했고 어떠한 체험이 있었는지 참고하 기 위해서입니다. 초지보살에게는 어떠한 체험이 있었고, 이지보 살 팔지보살 불퇴보살 등은 어떠한 체험을 했으며, 우리도 그들과 같은 체험이 있는지 참고하기 위한 것이지요. 경을 봐도 그렇게 봐 야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런 복도 없지요. 경을 외워 봤자 아무런 복도 없는 것입니다. 미안하지만 조금도 없습니다. 여 러분이 이 얘길 듣고 내일 다시 설법을 들으러 오고 싶어하지 않을지 도 모르겠군요. (대중 웃음) 경을 외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데 경을 외지 말라고 하고, 염 불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데 염불을 하지 말라고 하니 여러분은 나를 진짜 외도 법사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대중 웃음) 그러나 나는 반드시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말해 주지 않으면 여러분은 이해하지 못합니 다. 평소에 많은 사람들이 얘기한 것을 내가 다시 얘기하지는 않겠 습니다. 모든 사람이 경을 외고 부처에게 절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나마저 이곳에 와서 경을 외고 부처에게 절하는 것에 대해 얘 기한다면 차라리 집에서 잠을 자느니만 못하겠지요. 나는 게을러서 이리저리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무엇하러 이곳까지 와서 경을 외고 부처에게 절하는 것과 같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까? 나는 진리를 얘기해서 여러분이 너무 오랫 동안 잠에 빠져 있지 않도록 여러분을 일으켜 세워야 하고, 미신에 너무 현혹되지 않도록 일깨우고 각성시켜야 합니다. 사람들은 무엇 을 듣든 그대로 믿어 버립니다. 자기 나름의 견해나 체험 인증 없이 듣는 대로 곧 믿어 버리지요. 여자의 업장이 깊고 무겁다는 얘길 들 으면 그렇다고 즉시 믿어 버립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습니다. 남 자와 여자는 평등합니다. 유마경 에선 남자도 없고 여자도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영체

143 28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0장 진정한 불교인 283 는 모습이 없고 우리의 본래면목은 형상이 없기 때문에 이른바 남자 나 여자의 모습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누구나 똑같은 본래 면목을 가지고 있지요. 이를테면 물은 모두 똑같은 성질이지만 이 컵이 이만하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만일 컵이 작다면 작은 컵의 물로 변하겠지요. 하지만 여전히 물은 물이고 그 성질에 는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이라 여기는 것도 바로 겉에 걸친 옷일 뿐입니 다. 신체란 옷과 같은 것입니다. 칭하이는 칭하이입니다. 백의나 황 의 홍의, 혹은 지금과 같은 출가복 등 그 무엇을 입어도 나는 칭하이 이며, 재가자의 옷을 입고 있다 해도 나는 여전히 칭하이입니다. 나 는 이미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옷을 입어도 상 관없습니다. 그렇다고 출가가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 결코 아닙니 다. 그렇지 않습니다. 출가 생활은 아주 좋습니다. 내 제자들 중에서 도 많은 이들이 출가를 했는데 모두가 젊은 사람입니다. 내가 강제 로 그들을 출가시킨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온 것입니다. 나는 출가 나 재가의 일을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나 혼자 수행하다 누군가 좋다 고 하면 와서 나와 함께 수행하는 것입니다. 나는 아무런 광고도 하 지 않습니다. 출가가 좋다거나 재가가 좋다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인연에 따르는 것으로 열심히 수행만 하면 되는 것입 니다. 재가나 출가 모두 보살이 될 수는 있지만 출가하는 쪽이 보다 좋 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을 충분히 이용해 수행을 더 많이 할 수 있고 나와 좀더 가까이할 수 있으니까요. 재가자가 나와 함께 배우기란 쉽지 않습니다. 펑후에 있는 여러분에게는 내가 와서 일주일 동안 머물며 설법하는 것이 전부겠지만 출가자들은 매일 나와 함께 있습 니다. 내가 가는 곳은 어디든 그들도 함께 가고, 내가 알고 있는 것만 큼 그들도 서서히 알게 됩니다. 내가 어떤 곳에서 어떤 경전을 말하 든 그들은 모두 듣게 되거든요. 그러므로 훌륭한 스승을 만나게 되 면 즉시 출가하여 그를 따라 함께 배우면서 단순하게 생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우리가 있는 곳은 고생스럽습니다! 우리는 하루 한 끼만 먹습니 다. 아침에 배고픈 사람이 있으면 손닿는 대로 아무거나 좀 먹지요. 먹을 것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먹지 않습니다. 아침이나 저녁엔 밥 을 짓지 않습니다. 잠을 잘 때는 남자는 남자 방, 여자는 여자 방에서 바닥에 그대로 누워 자며 침대나 자기 방 같은 것도 없습니다. 내 방 은 이 탁자 크기만한데 그것도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는 제자들더러 사용하라고 내주었는데 그들이 내가 다락방 계단에서 자는 걸 원치 않다 보니 감히 사용하려 들지 않아서 내가 그냥 그 작 은 방에서 머무는 것이지요. 우리 출가자의 생활은 그렇습니다. 출가란 사람들의 공양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근검 절약합니다. 펑후에 올 때도 배를 타고 왔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싼 것을 타고 왔습니다. 190대만 달러였지요. 우리는 무엇을 하고 무엇 을 사든 가장 싼 것을 찾습니다. 모든 게 다 중생이 힘들여 번 돈이니 까요. 한 푼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땀과 눈물로 번 돈이므로 우리는 헤프게 쓰지 않습니다. 제자 가운데 누군가 좀 비싼 것을 살라치면

144 28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0장 진정한 불교인 285 어김없이 내 꾸중을 듣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에게 출가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모 두에게 자기 방이 있는 것도 아니고 텔레비전이나 신문이 있는 것도 아니며 매일 아침저녁으로 예불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일을 해야 출가자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매일 7, 8시 간 동안 명상을 하며 그 나머지 시간에는 또 다른 일을 합니다. 내가 강연한 내용을 정리하고 복사해야 하며 사람들이 보내온 서신에 답 장도 써야 합니다. 늘 질문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답해야 하며 선칠 선삼도 해야 하고 각지를 다니며 강연도 해야 합니다. 그 밖에 집을 짓고, 화장실을 지으며, 나무하고, 밥하고, 채소를 심고, 옷을 만드 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느라 하루 종일 바쁘게 지내지요. 출가하는 것은 세상을 향유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좀더 많은 시간을 수행에 힘쓰고 더 많은 시간을 중생에게 봉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재가자의 움직임은 비교적 자유롭지 못합니다. 어디를 가려 해도 그리 수월하지가 않지요. 먼저 어린 자녀를 돌봐 줄 사람을 찾아야 하고 남편이 허락할지 또는 부인이 좋아할지 물어봐야 합니다. 그러 나 우리 출가자는 가고 싶으면 갑니다. 강연을 요구하는 곳이면 어 디든 조그마한 보따리 하나 챙겨 들고 가지요. 이곳에 일주일 동안 지내러 올 때도 우린 각자 옷 두 벌만을 가지고 떠나왔습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재가자가 어디를 가려 하면 알록달록한 갖가지 소지품을 챙겨 넣을 커다란 보따리를 준비해야 합니다. 게다가 매일 서너 끼 의 밥을 꼭 챙겨 먹어야 하지요. 아침에 나가 먹을거리를 사서 밥을 지어 먹는 데 거의 두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것도 겨우 아침 한 끼일 뿐인데 말입니다. 점심 때 또 두 시간가량 밥을 짓는 데 허비하지요. 두 시간은 최소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밥을 짓는 데 세 시간가량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아홉 시경에 밥을 짓기 시작해서 열두 시가 다 되어도 못 해낼 때도 있지요. 모두 시간만 낭비합니다. 그러고선 저 녁에 또다시 밥을 짓고 오후에는 간식을 먹기도 하는데, 이렇게 해 서 낭비하는 시간이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텔레비전도 보고 신문도 보며 친구에게 전화도 하지요. 시부모님도 뵈러 가야 하고 수많은 이웃과 친구들도 만나야 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이런 수많은 일들에 대해 잘 알고 있겠지요! 그런 세속의 일에 대해 나는 이미 다 잊어버 렸습니다. 그러나 나는 재가 시절에도 그리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생활을 했습니다. 그때에도 많은 사람을 도와주느라 바빠서 나 자신에게 할 애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선 출 가가 보다 좋을 거라고, 출가를 해야 진정으로 자유로울 거라고 생 각했습니다. 남편이나 부인의 의사를 물을 필요 없이 가고 싶으면 가고 생활도 보다 단순하니까요. 출가는 원래 그래야 합니다. 나는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나에게 출가한 제자들은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얼굴에 미소를 띠며 친절한 모습으로 강연하는 것을 보고 내가 제자에게도 관대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대단히 엄격합니다. 이왕 출가한 이상 훌륭한 출가자가 되어야 합니다. 반은 출가자 이고 반은 재가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외부의 어떤 출가자는 방

145 28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0장 진정한 불교인 287 한 칸을 혼자서 쓰기도 합니다. 게다가 텔레비전도 있고 뜨거운 물 도 나오지요.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런 게 없습니다. 우리는 찬물로 씻으며, 차가워 죽을 지경이라도 개의치 않습니다. 죽으면 왕생이 좀 빠르겠지요. (대중 웃음) 우리에게도 제자가 억지로 달아 준 온수기 가 하나 있습니다. 원래는 두세 개를 달려고 했으나 내가 싫다고 하 자 억지로 하나만 달았지요. 아주 추울 때만 잠시 사용할 뿐 보통 때 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모두 찬물로 씻습니다. 출가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명상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 마십 시오. 나는 재가자인 여러분의 가정을 파괴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 출가하게 된다면 자식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남편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미 결혼을 해서 자녀가 있다면 계속 가정의 의무에 충실하면서 재가 수행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정으로 출가하고자 한다면 즉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야 합 니다. 그렇지만 출가란 것이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출가한 뒤 수행이 좋지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서 받은 공양을 소화해 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출가하기 전에 자신이 진정 이러한 생활을 할 자격이 있는지, 중생의 공양을 받아들일 자격이 있는지, 그리고 남 편이나 부인 아이들을 그리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잘 생각해 봐 야 합니다. 출가는 가장 고귀한 지위입니다. 왕보다 더 고귀합니다. 왕은 단 지 한 국가만을 생각할 뿐이지만 진정한 출가자는 온 우주와 중생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출가자는 남편이나 부인의 위치보다 더 고귀합니다. 남편이나 부인은 가정이라는 자그마한 울타리 하나를 돌보지만 출가자는 온 우주를 돌봐야 하기 때문이지요. 출가자는 모 든 중생을 돌봐야 합니다. 동물도 돌봐야 하고 식물도 돌봐야 합니 다. 그래서 땔나무도 함부로 자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땔 나무는 다른 사람들이 자르다 남겨 놓은 쓸모없는 것들로 이미 모두 말라죽은 것들입니다. 그런 걸 가져다가 땔감으로 쓰지 우리가 직접 살아 있는 나무를 자르지는 않습니다. 출가한 후에는 모든 중생을 존경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중 생이 우리를 존경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만일 그들을 존경하지 않 는다거나 출가 생활을 할 자격이 없다면 아주 무거운 업장을 초래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출가는 신중해야 합니다. 재가자도 좋습니다. 좋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가정을 돌보면 서 마음 으로 출가하면 되는 것입니다. 출가란 무엇입니까? 가정생 활에 미련을 갖지 않고 남편이나 부인에 대해 미련을 갖지 않는 것 입니다. 그들을 돌보는 것은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일 뿐입니 다. 마음이 미혹에 빠져 있지 않으면 곧 출가입니다. 이 세속에 연연 하지 않는 것이 바로 출가입니다.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어야만 출 가인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지만 마 음은 아직 출가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절에서 지내고는 있지만 집에 서 사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요. 살던 집을 놓아 버리고는 또 다른 집 을 움켜잡고 한 집을 벗어나서는 다시 다른 집에 가 사는 것입니다. 이런 생활은 출가를 하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의 출가자들은 대단히 편안합니다. 큰 절에서 지내는 출가 자들은 저마다 각자의 방을 가지고 있더군요. 방 안에는 텔레비전이

146 28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0장 진정한 불교인 289 나 전화기가 설치되어 있는 등 아주 안락하고 없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여러분은 왜 서둘러 출가하지 않습니까? 출가 생활이 재가 생활보다 더 좋습니다. 매일 아침저녁 예불만 드리면 되지요. 아침 에 한 시간, 저녁에 한 시간 예불만 드리면 하루 종일 일이 없습니다. 게다가 공손히 절을 올리는 사람도 있고요. 여러분은 정말 바보입니 다. 왜 서둘러 출가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도 출 가하고 싶습니까? 나는 아직 절이 없습니다. 출가 제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지는 겨우 반년밖에 안 됐는데도 출가자들의 수는 무척 많습니다. 거주 할 곳이 없다고 해도 그들은 출가해서 나와 함께 지내려 합니다. 설 령 계단에서 잔다 해도 개의치 않지요. 선칠을 할 때 그들은 모두 계 단에서 잠을 잤습니다. 우리에게는 침대도 없으며 어디에서 자든 괜 찮습니다. 옥상이나 화장실도 괜찮지요. (대중 웃음) 아무데라도 잘 자리만 있으면 잡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나에게 출가한 것은 대단한 일이며 진정으로 마음을 내어 수행하는 것입니다. 내 제자들은 큰 절을 위해 출가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세 를 내어 살고 있는데 내일이라도 당장 주인이 우리를 쫓아낼지도 모 릅니다. 그러면 산에 올라가 텐트를 치는 수밖에요. 이렇게 정해진 거주지가 없는데도 그들은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그들이 출가하여 나를 따르는 것은 절이나 나 때문이 아닙니다. 하지만 또 나 때문이 기도 합니다. 이 점에 대해 그들은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내가 내일 다시 포모사에 돌아올 수 없다 해도 그들은 출가합니 다. 내가 좋아서 출가하는 것도 아니고 절이 지내기에 적합하고 편 안하며 안전하다고 여겨서 출가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 다. 그들의 출가는 모험입니다. 나 역시 포모사에 다시 돌아올 수 있 을지 없을지 잘 모릅니다. 나는 외국인이라서 매번 길어야 6개월 동 안 머무를 수 있을 뿐 그후에는 포모사를 떠나야 합니다. 떠난 후 관 광 비자를 얻어 포모사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없을지 그것 또한 확실치 않지요. 그러므로 그들에게는 모험인 것입니다. 그들은 진정 으로 마음에서 우러나 출가한 것입니다. 이곳에 와 있는 몇몇 출가자들만이 아니라 포모사에 있는 꽤 여 러 명 되는 나의 출가자들이 모두 그렇습니다. 그들은 이번에 신분 증을 지참하지 못해 나와 함께 이곳에 올 수 없게 되자 모두 슬퍼하 며 울었습니다. 그들 스스로 출가하려고 하니 나도 어쩔 수가 없습 니다. 내가 포모사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들은 서둘러 나를 따라 출가하려 했습니다. 쫓아내도 가지 않았고 호되게 혼을 내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아교풀 같았지요. 그들의 출가는 정말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진정 훌륭한 출가자들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곳에 앉아 있는 출가자들은 보통 사람들이 아닙 니다. 그들은 먹고, 마시고, 놀고, 즐기는 일들이나 거주 환경에 대 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고 진정 수행에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일 7, 8시간씩 명상하는데 누가 이를 해낼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은 5분만 앉아 있어도 개미가 물기라도 하는 것처 럼 몸을 뒤척입니다. 명상이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면 앉아 있지 못합니다. 조금만 앉아 있어도 곧 일어나고 싶지요. 경을 외는 것은 간단합니다. 염불도 간단하고

147 29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0장 진정한 불교인 291 송경도 간단합니다. 그러나 명상은 그리 간단치가 않습니다. 아직도 나에게 왜 출가에 관해 얘기하지 않느냐고 묻고 싶습니 까? 아직도 듣고 싶습니까? 오늘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누군 가 나에게 당신은 어느 종교를 믿든 다 좋다고 하면서 왜 아직도 출 가를 고집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사람들에게 출가하여 불교를 믿으 라고 장려하지 않는 것 같은데 이유가 뭡니까? 라고 질문했기 때문 입니다. 내가 보기에 출가자들 대부분은 진정한 출가의 마음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출가를 장려하지 않고 강요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좋으면 오고 싫으면 그만입니다. 나는 아무것도 장려하지 않지요. 그러나 우리에게는 다른 곳에 비해 출가승이 많습 니다. 거주할 만한 넓은 장소도 없는데 오히려 출가한 사람들이 많 았지요. 하지만 포모사에 있는 큰 절들을 보면 그 커다란 건물에 한 두 사람만이 거주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출가가 좋다고 광고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꽃은 스스로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 향기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진정으로 수행을 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저절로 여러분을 따를 것입니다. 어떤 말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왜 다 른 종교와 싸워야 합니까? 그들이 그렇게 믿고 싶으면 믿도록 내 버려둘 것이고 나를 따라 수행하려 한다면 그들에게 관음법문을 가르치고 채식과 계율 명상 등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살생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하는 것들은 어려서부터 익 히 배워온 것들이므로 계율이라 할 수도 없습니다. 그것들은 불교만 의 계율이 아니라 사회의 도덕이며 인생을 평화롭게 하는 도덕이기 도 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이렇게만 가르치면 충분합니다. 그들 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해서 뭐가 잘못되었습니까? 예수 그리스 도를 믿는 한편 나를 믿으면 충분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바꿀 필요 가 없지요.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더라도 나중엔 관음보살을 믿 을 수도 있고 또 어느 날엔가는 나를 믿지 않고 다시 돌아가 예수 그 리스도를 믿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시간만 낭비하는 것 아니겠어 요? 그러므로 자신이 성불할 수 있고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충분한 것입니다. 한 교주의 생활 방식과 이상은 우리에게 환희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고 숭배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것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 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자신으로 변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야말로 가장 훌륭한 숭배이고 나의 본뜻이기도 합니다. 나는 결코 불교가 나쁘다고 비평하면서 사람들에게 천주교를 믿 으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출가를 장려하고 안 하고는 외적인 것일 뿐 아무 관계가 없으며 자신의 본성을 찾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여러분이 어느 교주를 믿든 상관없습니다. 오로지 자신을 믿고 자신의 본래면목을 찾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는 모범으로 삼을 만한 우상이 있어야 합니 다. 그렇게 해서 그의 생활과 같아지도록 우리의 생활을 서서히 변 화시켜 가야 하지요. 우상을 숭배하는 목적은 여기에 있습니다. 매 일 그에게 절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충분치 않고말고요. 반드시 그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되는 것이야말로 가장

148 29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0장 진정한 불교인 293 훌륭한 숭배입니다. 여기 앉아 있는 불교인 중에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보살심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나는 무척 기쁠 겁니다. 그러면 출가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하지만 그러기엔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 러므로 진상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교주를 함부로 비방해 서는 안 됩니다. 노자의 가르침은 훌륭합니다. 공자의 가르침도 훌륭하지요. 예 수 그리스도 역시 훌륭하고 마호메트 역시 훌륭합니다. 다른 종교에 대해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비방을 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그들의 제자 중에는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 마다 좋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쁜 사람도 있기 때문이지 종교가 좋 다거나 나빠서가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나의 본뜻입니다. 그러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나를 보고 일관도니 이관도니 하며 함부로 비평 하지 마십시오. 원래 오늘의 주제는 이것이 아니었는데 출가에 대한 얘기로 바뀌 어 버렸군요. 사람들은 이런 일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가장 싫어합 니다. 우리 재가자들에게는 남편이 있고 아내가 있는데 왜 출가에 대해 얘기하지? 당신네처럼 멍청한 사람 이나 출가를 하지 누가 출 가를 원하겠어? 라고들 생각하겠지요. (스승님이 농담을 하심) 재가도 아주 좋습니다. 남편도 있고 아내도 있으며, 무엇을 억제 할 필요도 없지요. 남편을 얻고 싶으면 얻고 부인을 얻고 싶으면 얻 습니다. 또 매일 울긋불긋하게 화장을 할 수도 있고 텔레비전을 보 고 싶으면 볼 수도 있으며 뭔가를 먹고 싶으면 먹을 수도 있습니다. 세 끼를 먹든 네 끼, 다섯 끼를 먹든 아무 문제가 없지요. 또 가고 싶 은 대로 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법을 전해 주는 스승까지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지요. 확실히 여러분은 나보다 훨씬 홀가분합니다. 나는 괴로움을 견뎌 야 하고 함부로 시간을 낭비하지도 못하며 남녀 관계 같은 그런 일은 감히 생각지도 못합니다. 뭔가를 먹고 마시더라도 매우 조심해야 하 고 어디를 가더라도 반드시 모두 함께 가야 하지요. 여러분의 생활 은 대단히 좋습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의 재가 생활이 확실히 좋 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보다 훨씬 나으니 출가할 필요가 없습니다. 출가는 큰 희생이고 대장부의 행위입니다. 반드시 일체를 다 놓아야 하지요. 먹고 마시고 놀며 즐기는 일들을 희생하고 청빈한 생활을 해야 하며 무엇에든 연연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어야 비로소 출가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재가자는 아주 좋습니다. 지금 누가 출가를 하고 싶은지 손을 들어 보세요. 그렇게 많이 얘기했는데도 마음을 내는 사람이 아무도 없군요! 출가하고 싶은 사람이 없으리라는 걸 나는 잘 압니 다. 그런데도 내가 왜 계속 얘기하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누군가가 질문을 했기 때문에 그에 관해 오늘 좀 명백히 얘기해 두려고 그런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에게 의심이 일고 장애가 생길 겁니 다. 여러분 재가자들의 생활은 좋습니다. 그러나 출가자를 의심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고생스럽습니다. 나 역시 힘들지요. 아무것도 즐 기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내가 많은 제자들로부터 숭배와 공경을 받 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비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여 러분이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149 29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0장 진정한 불교인 295 중생은 대단히 무명해서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이러쿵저러쿵 말 해 봤자 같은 말의 되풀이일 뿐 언제 뒤돌아서 스승을 욕할지 모를 일이지요. 그러므로 스승 노릇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 공손 하다 해서 다 좋은 게 아닙니다. 오늘은 공손했다 해도 내일이 되면 어떨지 누가 알겠습니까? 사실 그렇다 해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원래 스승 노릇이란 게 그 런 거니까요. 진리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은 모두가 그렇습니다. 만 일 내가 보통의 이치에 대해서만 얘기한다면 문제가 없을 겁니다. 매일 사람들에게 경을 외고 절하는 것만 가르친다면 무슨 문제가 있 겠습니까? 보통 사람들처럼 큰 절이나 짓고 한다면 말입니다. 그렇 지만 나는 그런 일에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나는 절 짓는 걸 좋아하 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나에게 큰 절을 공양하겠다고 했을 때 나는 싫다고 하며 그 돈을 빨리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나는 꼭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되지 그렇게 많은 돈은 원하지 않습니다. 원래 출가자는 돈을 받지 않아야 옳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 었으니 받아야 합니다. 꼭 필요한 만큼만 받으면 되고 너무 많은 돈 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나는 나의 제자가 아니면 받지 않습니다. 내 가 약간의 노력을 기울여 그들을 가르쳤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스승 에게 공양할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일반인이 공양을 할 경우에는 받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받으라고 고집을 피우면 논쟁하고 싶지 않 아 받아 두지만 그런 돈은 필요한 사람에게 기증해 버립니다. 나에 게 출가하려거든 다른 곳과 상황이 다르니 신중하게 하십시오. Q: 저는 주변 환경으로 인해 입문을 할 수 없습니다. 스승님께서 기 본적인 명상 방식이나 채식을 하지 않아도 수행할 수 있는 법문을 가르 쳐 주실 수는 없는지요? A: 내가 여러분에게 가르쳐 주는 것들은 모두 가장 기본적인 것 들이니 더 이상 나와 흥정하려 들지 마십시오. 나는 장사를 하고 있 는 게 아닙니다. 채식을 하라고 했는데 채식을 못 하겠다면 그만입 니다. 그러니 나와 흥정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최선을 다 해 채식을 해야 합니다. 많이 할수록 더더욱 좋지요. 말법시대이니 만큼 너무 많은 중생의 업장을 지니지 않도록 하십시오. 만일 완전 한 채식을 할 수 없다면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채식해야 합니다. 내 가 여러분에게 가르치는 법문을 수행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나무아미타불을 외우십시오. 포모사에는 많은 법사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것들을 가르치지요. 대비주를 가르치고 밀종이나 현종도 가르치지 만 채식하라고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은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채식하지 않고 계를 지키지도 않으면서 나에게 가르침을 청하면 나 역시 그렇게 가르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 둘, 셋, 넷, 호흡을 하도록 가르치고, 나는 누구인가 공안을 참구하도록 가르치 며, 나무아미타불 의 염불을 가르칠 것입니다. 내가 가르치는 염불 은 다른 사람들이 가르치는 염불보다 상당히 훌륭합니다. 그렇게 가 르쳐 주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요. 그렇지 않고 전에 수행하던 법문 이 여러분에게 이롭다면 계속 그것으로 수행하십시오. 나는 여러분 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몹시 조급해하며 나에게

150 29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0장 진정한 불교인 297 배우고 싶어한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속의 것들을 놓아 버리지 못한 채 한 발은 여기에 두고 다른 한 발은 저쪽에 걸쳐 두고 있습니다. 사실 입맛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배가 고플 때는 무엇을 먹든 모두 맛있습니다. 채식 요리를 못 한다면 음식점에 가 서 배우십시오. 여기 우리 노보살은 밥을 아주 맛있게 잘 짓습니다. 여러분이 와서 배워도 괜찮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아직 떠날 수 없는 여러 가지 상황과 장애에 꽁꽁 묶여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일에 묶이고 결혼 생활에 묶이 고 환경에 묶이는 등 여러 가지 일에 묶여 있지요. 그러나 부처를 배 우려면 용감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벗어날 수 없습니다. 지금 벗어나지 못한다면 다음 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전히 똑같은 상 황이 연출되어 지금과 같이 남편이 있고 아내가 있으며 채식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왜냐하면, 만일, 그래서, 그렇지만, 비록, 그러나 등 언제나 셀 수 없이 많은 이 유들이 존재하지요. 인간이 될 때마다 왜냐하면 그러므로 그렇지만이라는 많은 이 유가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인연을 끊어 이생이 마지막 한 생이라 는 결단을 내려야만 영원히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농약 때문에 걱정이라면 간단합니다. 채소를 씻을 때마다 소금물 로 씻으면 됩니다. 많은 양의 소금을 넣은 물에 5분 정도 담가 두면 됩니다. 과일 채소 할 것 없이 모두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소금물에 5분 정도 담가 두면 농약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깨끗한 물로 씻으세요. 아직은 채식이 익숙하지 않겠지만 서서히 하다 보면 습관이 들 겁니다. 사실 원래는 좋은 것도 없고 나쁜 것도 없습니다. 다 우리의 습관 이 만들어 낸 것들입니다. 어렸을 때도 똑같이 안이비설신의의 육근 이 있었지만 아직 분별이 없고 습관이 길러지지 않아서 우유를 줘도 먹고, 소금을 넣지 않은 것을 줘도 먹고, 단것을 줘도 먹고, 짠 것을 줘도 그대로 먹습니다. 아직은 뭐가 뭔지 잘 몰라서 사람들이 욕을 해도 웃지요. 어른들이 넌 정말 나쁜 애로구나. 하고 말해도 분별 력이 없어서 웃기만 합니다. 그러나 자라면 자랄수록 육근에 의해 습관이 들거나 싫어하는 것 이 생기게 됩니다. 담배를 예로 들자면, 원래 우리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지만 성장한 후 친구들과 어울려 담배를 피우다 보니 나중에는 고칠 수 없는 습관이 되고 맙니다. 지금은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마치 뒤떨어진 사람 처럼 보이지요. 고기 먹는 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고기란 원래부 터 먹어선 안 되는 건데도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걸 먹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 채식을 한다고 하면 도리어 이상하게 여깁니다. 그러 므로 습관을 고치는 것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는 담배를 피우지 않 아야 옳습니다. 그러나 담배 피우는 것이 습관이 된 후에는 고치지 못합니다. 습관을 고치려 하면 아주 이상하게 느껴지지요. 담배 피 우는 친구들도 한꺼번에 공격하며 다시 담배 피울 것을 종용할 겁니 다. 이렇듯 우리 스스로가 날이 갈수록 많은 습관들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생활은 갈수록 더 복잡해지고 급기야는 놓아 버릴 수 없게 되

151 298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0장 진정한 불교인 299 는 것입니다. 수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용감해야 합니다. 그래야 습관을 고치고 사회의 압박이나 가정의 압박을 내던져 버릴 수 있습니다. 내가 왜 여러분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지 않을까요? 그것은 내가 여러분 모두 에게 관음법문 전부를 가르쳐 준다 해도 크나큰 이로움이 없기 때문 입니다. 여러분의 몸이 아직 깨끗하지 않다면 불력 佛 力 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받아들인다 해도 좋은 영향을 받지는 못하지요. 이 컵을 예로 들어 봅시다. 컵이 몹시 더럽다면 내가 그 안에 산 해진미를 집어넣는다 해도 먹을 수 없겠지요. 아주 깨끗한 물을 담 아 놓는다 해도 마실 수 없을 겁니다. 물을 마시는 데 컵이 관계되니 먼저 컵을 깨끗이 씻어야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깨끗하지 않은 컵 에 물을 따라 마실 경우 어쩌면 중독이 될 수도 있고 두통이 나거나 배가 아플 수도 있으며 심지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구의가 깨끗해야 해탈 법문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보통의 법문을 수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 아미타불을 외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요. 아니면 다른 법사를 찾아가 십시오. 바깥에는 보통의 법문을 가르치는 법사들이 수없이 많습니 다. 여러분이 나에게 보통의 법문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면 나 역시 그들과 똑같이 가르칠 겁니다. 하나, 둘, 셋, 넷 호흡 세는 것을 가르치거나 공안을 참구하도록 가르치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밀종 의 진언인 옴마니반메훔을 몇 만 번 외라든가 금강주를 수십만 번 외 라고 가르칠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고기를 먹으면서도 해탈할 수 있는 법문은 가르칠 수 없습니다. 나는 사람을 속일 수 없습니다. 아닌 걸 보증할 수도 없고요. 여 러분이 고기나 술을 지나치게 배불리 먹고 마시며 즐긴다면 수행할 때 정신 이상이 되거나 마음이 격렬해지고 불안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여 러분이 매일 고기를 얼마나 먹고 술을 얼마나 마시는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여러분이 자주 나를 만나러 온다거나 내가 여러분에게 고 기를 적게 먹고 술을 많이 마시지 말라고 매번 일깨워 줄 수 있는 것 도 아니기 때문에 가르쳤다가 위험해질까 봐 두렵거든요. 사실 나는 감히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먹고 마시는 것은 모두 여 러분의 사생활이므로 깊이 관여할 수가 없지요. 여러분에게 어떤 법 문을 가르쳐 주었다가 무슨 문제라도 생기는 날엔 내가 아주 후회하 게 될 거라서 함부로 가르쳐 주지 않는 것입니다. 나를 따라 배우려 거든 마땅히 희생해야 합니다. 사실 희생이라고 말하는 것도 웃기는 일입니다. 희생이랄 게 없으니까요. 원래부터 고기를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고 단순하게 생활해야 맞는 것입니 다. 단지 이제 와서 그것들을 내려놓으라고 하니 뜻밖에도 희생처럼 느껴지는 것뿐이지요. 우린 무엇을 배우든 안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배우지 말고 나무아미타불이나 경을 외고 부처에게 절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참되게 밀종을 배우려고 하더라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쉬 운 일이 아니지요. 매일 부처에게 큰절을 수백 번씩 해야 하고 옴마 니반메훔이나 다른 주문을 수만 번도 더 외워야 하며 관정 灌 頂 관두 灌 頭 관 모모도 수없이 여러 번 해야 합니다. 간단치가 않지요. 나는

152 30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0장 진정한 불교인 301 전에 밀종을 배울 때도 아주 복잡하다고 느꼈으며, 오로지 관음법문 만이 가장 간단하고 가장 궁극적이고 가장 안전하며 모든 중생에게 가장 적합한 법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 람들이 많은데 사실 관음법문과 비교해 본다면 밀종이야말로 정말 어렵고 복잡한 법문입니다. 여러분 재가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 밀종을 수행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건 출가자가 할 수 있는 수행입니다. 재가 자는 시간이 없는 데다 수행해 봤자 별 소용도 없습니다. 신통을 배 우고 싶거든 밀종을 배우면 됩니다. 그러나 밀종을 배우려거든 라마 승을 찾아가 배우십시오. 나는 그런 것들은 가르치지 않습니다. 선 을 배우고 싶고 나는 누구인가 라는 공안을 참구하고 싶거든 선사를 찾아가 배우십시오. 나는 선도 아니고 밀종도 아니며, 더러움도 없 고 깨끗함도 없으므로 관음법문만을 가르칩니다. 만일 관음을 사고 싶거든 나에게 와서 사십시오. 그러나 다른 것들을 사려거든 그것을 전문적으로 파는 사람을 찾아가십시오. 내가 가르칠 수 없어서가 아닙니다. 나는 무엇이든 다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신구의가 깨끗하지 못해 문제가 생길까 봐 두려우니 다른 곳에 가서 배우라는 것입니다. 팔려고 하는 사람 은 많이 있습니다. 그런 보통의 법문을 파는 사람이 도처에 많이 있 는데 왜 나에게 사려고 합니까? 내가 여러분에게 이 관음법문을 가 르쳐 준다 해도 여러분은 해탈할 수 없습니다. 컵이 깨끗하지 못하 면 물 역시 더러워지거든요. 그래서 가르쳐 줄 수 없는 것이지 내가 엄격해서가 아닙니다. 이 법문은 나의 것이 아닙니다. 힘 역시 나 개인의 것이 아니라 공공의 것입니다. 원래 많은 사람에게 주면 줄수록 더욱 좋겠지만 상황이 허락되지 않으면 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여러분 개인의 안 전을 위해서입니다. 성불을 하려고 하면서 조금도 희생할 수 없다면 소용없는 짓입니다! 그냥 세상에 남아 즐기십시오. 이 세상은 여러 분에겐 좋은 곳이잖아요! 지금까지 그런대로 괜찮았지요. (대중 웃음) 지위도 있고 아내나 남편도 있으며 무엇이든 즐길 수 있는데 왜 성불 하려 하겠어요? 성불을 하려면 아주 고생스러운데 말입니다! 나는 매우 어렵게 수행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마음을 내어 수행 하다가 성장한 후에는 훌륭한 법사가 있다고 하면 어디든지 찾아가 큰절을 올리며 법을 구했습니다. 대단히 고생스럽게 수행했으며 어 렵사리 최고의 법문을 얻었지요. 이제 여기에서 일주일 동안 강연을 하며 가장 진귀한 보물을 여러분에게 나누어 주려고 하지만 몇 사람 이나 배우려고 하겠어요? 당신이 거기서 꾸물대며 나와 흥정하려 든 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성불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 리석은 사람만이 성불하려 하지요. 난 너무 어리석었어요. 중생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나는 그들이 모두 해탈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들이 무명한 것은 참 스승의 지도가 없어 해탈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그들이 모두 성불하려 한 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생고생하며 빨리 수행했습니다. 수행을 해 서 얼른 높은 수준에 도달하여 그것을 중생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었 습니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간단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받아들

153 302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10장 진정한 불교인 303 이지 않았으며 받아들였다 해도 계속해서 수행하지 않았습니다. 수 행을 하지 않을뿐더러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오히려 나를 비 방하며 나쁜 얘기를 하고 다닐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성불해 봤자 좋을 것이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성불하 지 말 것을 권합니다. 아직 성불하지 않았으니 지금 빨리 수행을 그 만두고 세상을 즐기십시오. 남편과 아내가 있어서 좋고, 고기를 먹 고 술을 마셔서 좋습니다. 담배를 피우건 도박을 하건 무엇이든 다 좋은데 왜 성불을 하려 합니까? 지옥에 떨어지고 나서 다시 얘기합 시다! 성불을 하고 나서도 누구를 구원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습니 다. 인간을 구원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석가모니불은 항상 공격을 받았습니다. 하마터 면 살해될 뻔하기도 했지요. 혜능 역시 누군가가 그를 죽이려 했습 니다. 인도에서는 일찍이 수많은 큰스승들이 무서운 형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에 의해 아주 혹독한 처벌을 받았지요. 태양 볕 아 래 앉혀지는 형벌을 받은 스승이 있는가 하면 뜨거운 사막의 모래 더 미 위에 버려지는 형벌을 받은 스승도 있었습니다. 인도는 무척 뜨 겁습니다. 어떤 스승은 뜨거운 철판 위에 앉혀지는 처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이 큰스승이라는 걸 믿지 않았기 때문에 벌 하려 했던 것입니다. 심지어는 사체가 찢긴 스승도 있었지요. 이 세 상에선 성불해 봤자 정말 아무런 이로움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수행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나는 찬성합니다. 채식도 하지 말고 성불도 하지 마십시오. 나는 지금 후회하고 있지만 그러 기엔 이미 너무 늦어 버렸습니다. 이미 익숙해져서 다시는 범부로 되돌아갈 수가 없지요. 여러분이 고기 먹는 습관을 고칠 수 없듯이 나 또한 채식하는 것을 고칠 수 없으며 채식하는 데 집착하고 있습니 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고쳤을 겁니다. 지금은 결혼도 하고 싶지 않 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집에 돌아가 다시 결혼을 할 텐데 말입니다. (대중 웃음)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 비교적 좋습니다. 성불은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계속해서 세상을 즐기고 싶다면 이 세상에 남도록 하십시오. 그렇지만 불보살이 구해 주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는 마십시오! 오늘날 세상에는 농약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독가스 비 행기 기계 방사선 원자탄들이 있습니다. 수많은 원폭 실험으로 인 해 우리 지구의 보호막이 파괴됨에 따라 북극이나 남극 같은 여러 지 역에 구멍이 뚫려 세상이 몹시 혼란스럽게 변해 버렸습니다. 그러므로 농약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위험 요소들이 우리를 기다 리고 있습니다. 이대로 계속되다가는 가공할 만한 결과가 빚어질 것 입니다. 오늘날의 물 역시 대부분 독성이 함유되어 있어 물고기나 새우 같은 것들조차 죽어가고 있습니다. 공장에서는 여러 가지 독소 가 담긴 폐수를 방출하고 사람들은 우리가 버리는 수많은 쓰레기를 또다시 물속에 버려 심각한 오염을 일으키고 있지요. 공기 역시 그 다지 깨끗하지 않습니다. 이런 오염 현상은 수십 년, 심지어는 수백 년 후에도 계속될 테고 그 상황은 심각해져 가기만 할 겁니다. 이런 상황을 즐기고 싶지 않거든 좀더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몇 십 년 수행하고 나면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행하지 않고 계속 남아 있게 된다면 수백 년 후에도 여전히 이러한 오염된 공기

154 304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를 마시게 될 겁니다. 농약은 날이 갈수록 많아질 테고 독소 역시 갈 수록 증가하여 무엇을 먹든 전처럼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을 것입 니다. 지금 지구를 볼 수 있다면 그 주위가 아주 어두운 대기로 둘러싸 여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지구에 구멍이 나 있기 때문에 때 로는 그 기운이 지구를 뚫고 들어오기도 하지요. 수많은 높은 등급 의 중생들이 이곳에 와서 우리를 도와주고 있긴 하지만 그들 역시 대 단히 바쁩니다. 우리가 파괴하는 속도가 그들이 보수를 도와주는 속 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그들의 도움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언제 이 지구가 폭발해 버릴지 모릅니다. 그러니 농약만 걱정할 게 아니라 다른 심각한 문제들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과학 을 공부하는 사람은 알 겁니다.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알 테고 요.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봐도 압니다. 나는 물론 신문이나 텔레비 전을 보지는 않습니다만 노자가 말하기를 성인은 문밖을 나서지 않 아도 세상을 알 수 있고, 창밖 만물의 상황을 보지 않아도 도 를 이 해할 수 있다( 도덕경 47장: 不 出 戶 知 天 下 不 闚 牖 見 天 道 ). 라고 했습니다. 관음법문 입문과 5계 관음법문 입문 칭하이 스승은 진리를 구하는 신실한 사람들을 관음법문에 입문시킵 니다. 한자로 관음 觀 音 은 소리의 진동을 관 觀 한다는 뜻입니다. 이 법문 은 내면의 빛에 대한 명상과 내면의 소리에 대한 명상, 두 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이 같은 내면의 체험은 고대로부터 세계의 모든 종교 경전에 반복해서 묘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성경에는 태초에 말씀이 있었고, 그 말씀은 하느님과 함 께 있었으며, 그 말씀이 곧 하느님이니라(요한복음 1장 1절). 라고 씌어 있 습니다. 이 말씀은 내면의 소리입니다. 또한 이것은 로고스Logos 샤브드 Shabd 도 道 음류 音 流 나암 Naam, 또는 천국의 음악으로 불려 왔습니다. 칭하이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모든 생명의 내면에 진동하 고 있으며, 온 우주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이 내면의 선율은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모든 갈망을 실현시키며, 모든 세속의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 습니다. 이는 아주 강력하며, 사랑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이 소리로 만 들어졌으므로 이 소리와 만나면 우리의 가슴에 평화와 만족을 가져다줍 니다. 이 소리를 들은 후에는 우리의 모든 것이 변하고, 우리의 인생관이

155 306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관음법문 입문과 5계 307 보다 올바른 모습으로 상당히 바뀝니다. 내면의 빛, 즉 신의 빛은 깨달음(enlightenment) 이라는 말에 언급된 것과 같은 빛입니다. 이 빛의 강도는 희미한 빛에서부터 수백만 개의 태 양빛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이 내면의 빛과 소리를 통해 우리 는 신을 알게 됩니다. 관음법문 입문은 밀교적인 의식이나 새로운 종교를 갖는 의식이 아 닙니다. 입문 중에는 내면의 빛과 내면의 소리를 명상하는 것에 대한 구 체적인 지시가 있으며, 칭하이 스승은 이심전심 以 心 傳 心 으로 법을 전합 니다. 침묵 속에서 신의 존재를 처음으로 맛보게 됩니다. 여러분에게 이 문을 열어 주기 위해서 칭하이 스승의 육신이 함께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이심전심의 전수야말로 이 법문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서, 스승 의 가피가 없다면 명상법 자체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입문할 때 즉시 내면의 소리를 듣고 빛을 보기 때문에 이것을 돈오 頓 悟 또는 즉각개오 卽 刻 開 悟 라고 하기도 합니다. 칭하이 스승은 어떤 배경이나 종교에 구애됨 없이 모든 사람들을 입 문시킵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현재의 종교나 신앙을 바꿀 필요가 없습 니다. 또한 현재의 생활 방식에 맞지 않는 어떤 단체에 가입하라거나 참 여하라고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비건 채식을 해야만 합니다. 평생 동안 비건 채식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입문의 필수 조건입니다. 입문은 무료로 행해집니다. 관음법문으로 매일 명상하고 5계를 지키는 것이 입문 후의 유일한 조건입니다. 계율은 여러분이 자신과 다른 모든 중생을 해치지 않도록 도와주는 길잡이입니다. 이러한 수행은 첫 깨달음의 체험을 더 깊고 강 렬하게 해주며, 마침내 여러분 스스로 깨달음의 최고 경지, 또는 성불의 경지에 도달하도록 해줍니다. 그러나 매일 수행하지 않으면 깨달음을 잊게 되어 평범한 의식 수준으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칭하이 스승의 목표는 우리가 자립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승님은 어떤 장치나 버팀목 없이 누구나 혼자서 수행할 수 있 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스승님은 추종자나 숭배자, 제자들을 구한다든지 회비를 걷는 단체를 설립하든지 하지 않습니다. 스승님은 여러분의 돈이 나 선물 또는 큰절을 받지 않으므로 여러분은 이런 것을 공양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승님은 일상생활에서 여러분의 신실함과 여러분 스스로 성인 聖 人 으로 진보하기 위한 명상 수행만을 받아들입니다. 5계 1. 살아 있는 모든 존재를 해치지 마라. 1) 2. 진실이 아닌 것을 말하지 마라. 3.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취하지 마라. 4. 성 性 적으로 그릇된 행동을 하지 마라. 5. 중독 물질을 취하지 마라. 2) 1) 이 계율을 지키기 위해서는 비건 채식을 해야 합니다. 육류 유제품 어류 가금류 계란(유정란이나 무정란 모두)을 먹어서는 안 됩니다. 2) 이에는 술 마약 담배 도박 음란물, 그리고 지나치게 폭력적인 영화나 서적, 비디오 게임과 같은 모든 종류의 독극물이 포함됩니다.

156 간행물 안내 309 간행물 안내 책 즉각 깨닫는 열쇠 독일어(1-2), 몽골어(1, 6), 스웨덴어(1), 스페인어(1-3), 어울락어(1-15), 영어(1-5), 인도네시 아어(1-5), 일본어(1-4), 중국어(1-10), 태국어(1-6), 티베트어(1), 포르투갈어(1-2), 폴란드어 (1-2), 프랑스어(1-2), 핀란드어(1), 한국어(1-11), 헝가리어(1). 즉각 깨닫는 열쇠 문답록 독일어(1), 러시아어(1), 불가리아어(1), 어울락어(1-4), 영어(1-2), 인도네시아어(1-3), 일본어 (1), 중국어(1-3), 체코어(1), 포르투갈어(1), 폴란드어(1), 프랑스어(1), 한국어(1-4), 헝가리어(1). 1992년 선칠 특별판 어울락어, 영어. 1993년 세계 순회강연집 특별판 영어(1-6), 중국어(1-6). 사제지간의 편지 스페인어(1), 어울락어(1-2), 영어(1), 중국어(1-3). 신기한 감응 어울락어(1-2), 중국어(1-2). 스승님이 해주신 이야기 스페인어, 어울락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한국어. 삶을 다채롭게 어울락어, 영어, 중국어. 신은 모든 것을 돌보신다 칭하이 무상사의 지혜 만화집 어울락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한국어. 후광이 너무 꼭 껴요! 칭하이 무상사의 깨달음이 담긴 유머집 영어/중국어. 쉽게 수행하는 비결 어울락어, 영어, 중국어. 신과의 직접적인 연결 평화의 길 영어, 중국어. 신과 인류의 이야기 성경 이야기를 통한 고찰 영어, 중국어. 건강에 대한 깨달음 자연적이고 올바른 생활 방식으로 돌아가기 영어, 중국어. 나는 여러분을 고향으로 데려가기 위해 왔습니다 그리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루마니아어, 몽골어, 불가리아어, 스페인어, 아랍어, 어울락어, 영 어, 이탈리아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 체코어, 터키어, 폴란드어, 프랑스어, 한국어, 헝가리어. 감로법어 독일어/프랑스어, 스페인어/포르투갈어, 영어/일본어, 영어/중국어, 영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무상 주방(1) 전세계 채식 요리 어울락어, 영어/중국어, 일본어. 무상 주방(2) 가정식 영어/중국어. 음악으로 하나 된 평화의 세상 어울락어/영어/중국어. 칭하이 무상사 예술 창작집 영어, 중국어. S.M. 천의집 영어/중국어. 사랑스런 내 인생의 개들(1, 2) 독일어, 스페인어, 어울락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폴란드어, 한국어. 사랑스런 내 인생의 새들 독일어, 러시아어, 몽골어, 어울락어, 영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 프랑스어, 한국어. 고귀한 야생 독일어, 어울락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한국어. 천상의 예술 영어, 중국어. 삶과 의식에 관한 사색(야네즈 드르노프세크 박사의 저서) 중국어. 위기에서 평화로 노르웨이어, 네덜란드어, 러시아어, 루마니아어, 말레이어, 스웨덴어, 스페인어, 어울락어, 영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 프랑스어, 태국어, 한국어, 헝가리어, 텔 루구어. 시 작품집 침묵의 눈물 칭하이 무상사의 시집. 독일어/프랑스어, 스페인어, 어울락어/영어/중국어, 영어, 중국어, 포르 투갈어, 필리핀어, 한국어. 무자시 칭하이 무상사의 시집. 어울락어, 영어, 중국어. 잃어버린 기억 칭하이 무상사의 시집. 어울락어, 영어, 중국어. 조약돌과 황금 칭하이 무상사의 시집. 어울락어, 영어, 중국어. 나비의 꿈 칭하이 무상사의 시집. 어울락어, 영어, 중국어. 전생의 발자취 칭하이 무상사의 시집. 어울락어, 영어, 중국어. 그 옛날 칭하이 무상사의 시집. 어울락어, 영어, 중국어. 천년의 사랑 칭하이 무상사의 시집, 독일어, 러시아어, 몽골어, 스페인어, 어울락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한국어. 뮤지컬 진정한 사랑 영어. 뮤지컬 진정한 사랑 DVD. 전생의 발자취 (어울락어 시 낭송): 오디오테이프 & CD 1, 2, 3. DVD 1, 2(19개 언어 자막). 사랑의 전설로 가는 길 (저명한 어울락 시인들의 시를 어울락어로 낭송): 오디오테이프 & CD 1, 2, 3. 지난날과 지금 (어울락어 시 낭송): CD. 영원히 간직해 주세요 (어울락어 시 낭송): CD. 향기로운 손길 (유명 가수들이 어울락어로 부른 노래 공연): CD. 한밤의 꿈 (어울락어 노래 공연): CD & DVD.

157 310 즉각 깨닫는 열쇠 제4권 311 주요 연락처 시간의 그늘(시공을 초월하여) (어울락어 노래 공연): CD & DVD. 사랑으로 보살펴 주세요 (어울락어 노래 공연): CD. 칭하이 무상사 창작 가곡 모음집 (어울락어, 영어, 중국어 노래 공연): CD & DVD. 사랑의 노래 (어울락어, 영어 노래 공연): DVD. 황금 연꽃 (어울락어 시 낭송): CD & DVD. 보석 시집 (저명한 어울락 시인들의 시를 어울락어로 낭송): CD 1, 2 & DVD 1, 2. 고대의 사랑 (어울락어 시 낭송): CD & DVD. 조국 사랑 (어울락어 시 낭송): DVD. 잘 자라, 아가야 (영어 노래 공연): CD. 칭하이 무상사의 강연 음악 콘서트가 담긴 오디오 및 비디오테이프, MP3, CD, DVD는 다음 언 어로 출판되어 있습니다. 광둥어, 그리스어, 네팔어, 네덜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독일어, 러시아어, 루마니아어, 말레이어, 몽골어, 불가리아어, 스웨덴어, 스페인어, 슬로베니아어, 신할리 즈어, 아랍어, 아르메니아어, 어울락어, 영어, 이탈리아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줄루어, 중국어 간체 번체, 체코어, 캄보디아어, 크로아티아어, 태국어, 터키어, 페르시아어, 포르투갈어, 폴란드 어, 프랑스어, 핀란드어, 필리핀어, 한국어, 헝가리어, 히브리어 등. 우리 서점 웹사이트를 방문하 시면 칭하이 무상사의 최신 출판물 목록과 간략한 내용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영어, 중국어) 칭하이 무상사의 출판물 온라인 주문 무료 견본책자 다운로드 사이트(80개 언어) (포모사) (미국) (오스트리아) 주요 연락처 칭하이 무상사 국제협회 P.O.Box 9, Hsihu, Miaoli Hsien, Formosa, Republic of China P.O.Box , San Jose, CA , U.S.A.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 이메일: [email protected] 전화: / 팩스: 경서 팀 이메일: [email protected] 팩스: / (스승님의 책을 각국 언어로 번역하실 분은 연락 바랍니다.) 뉴스그룹 이메일: [email protected] 팩스: / 수행 상담소 이메일: [email protected] 팩스: 온라인 상점 (영어) (영어, 중국어) SM 보석 주식회사 이메일: [email protected] 전화: / 팩스: 러빙푸드 온라인 쇼핑몰 러빙헛 인터내셔널 전화: 팩스: 이메일: [email protected] 포모사 칭하이 무상사 국제협회 출판사 이메일: [email protected] 전화: / 팩스: 대한민국 칭하이 무상사 국제협회 출판사 이메일: [email protected] 전화: (영어나 중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하실 수 있는 분은 연락 바랍니다.) 대한민국 칭하이 무상사 무상예술 연락처 이메일: [email protected] 전화: / 팩스: (해피요기 SM 보석 천의 만세등 그림 등의 주문을 원하시는 분은 영동 센터로 문의해 주십시오.) 관음 웹사이트 신과의 직접적인 연결-칭하이 무상사 국제협회 전세계 인터넷 이 포털 사이트는 여러 나라 언어로 된 관음 웹사이트 링크를 제공하며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 에 24시간 접속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나라별 언어로 된 즉각 깨닫는 열쇠 견본책자를 다 운로드하거나 칭하이 무상사 뉴스잡지를 전자책(eBook), 인쇄용 포맷으로 다운로드하거나 구독 신청할 수 있습니다.

158 펴낸곳: SM출판사 주소: 경북 상주시 모서면 호음3길 205번지 전화: (054) 이메일: 웹사이트: 출판 신고: 제 호 2006년 3월 7일 이 책의 판권은 저자에게 있습니다. 출판사의 사전 허락을 얻으면 이 출판물의 내용을 복제해도 좋습니다.

159 우 리 제자들은 과거 구도의 힘든 과정에서 완전히 깨달은 스승을 만나는 것과 진정한 법문을 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 운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고대로부터 모든 참스승들에 의해 전해 내려온 이 법문은 우 리 내면에 있는 지혜를 일깨워서 진리를 깨달을 수 있게 합 니다. 이 법문을 수행하여 대단히 큰 이로움을 얻은 우리는, 우리와 같이 일세해탈 一 世 解 脫 을 갈망하는 많은 구도자들을 돕고자 스승이신 칭하이 무상사(The Supreme Master Ching Hai)가 세계 각지에서 강연하신 내용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이 책으로 여러분은 생명, 삶과 죽음, 수행과 진리 등 모든 의 문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될 것입니다. SM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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