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0416 특별법에서멈춘 세월호시계 국민의힘으로다시살려야 600만명의서명과 3만명의단식끝에작년 11월 19일 4 16세월호참사진상규명및안전사회건설등을위한특별법 이만들어졌다. 수사권, 기소권이포함되지않은아쉬움은있지만진실을밝히기위한그어떤의지도보이지않았던정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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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종자완전수습 세월호의온전한인양 철저한진상규명ㅣ설특별판 함께해주세요! 표지를들고인증샷을찍어서본인의 SNS 계정으로올려주세요. 함께해주세요! 절취하여곳곳에붙여주세요.

2 Remember 0416 특별법에서멈춘 세월호시계 국민의힘으로다시살려야 600만명의서명과 3만명의단식끝에작년 11월 19일 4 16세월호참사진상규명및안전사회건설등을위한특별법 이만들어졌다. 수사권, 기소권이포함되지않은아쉬움은있지만진실을밝히기위한그어떤의지도보이지않았던정부여당이국민의힘에굴복한결과물임에틀림없다. 시간이지나면서국민의관심이멀어졌다고판단한걸까. 새누리당은일베의세월호참사조롱글이나퍼나르던부적격인사를특별조사위원으로추천하는가하면, 하루라도빨리진상조사에착수해야할특별조사위원회준비과정을대놓고폄훼, 방해하고있다. 피해자가족에대한배보상특별법또한국민이모은성금을위로금명목으로나눠준다는것이핵심내용일뿐정부의책임있는자세는찾아볼수없다. 아직돌아오지못한 9명의실종자가족들은더애가탄다. 사실상인양말고는실종자들이가족품으로돌아올방법은없기때문이다. 그런데실종자수색당시에는인양을말하던정부가막상가족들이인양을요구하자공론화를핑계로차일피일결정을미루고있다. 그러는사이새누리당은돈문제를핑계삼아인양불가여론전을벌이고있다. 종합해보면세월호인양도, 실종자를찾기위한대책도, 특별법에근거한특별조사위원회활동도, 피해자에대한지원과보상도, 진상과책임자를가려내는재판도그어느것하나제대로진행되지않고있다. 대형참사가끊이지않는대한민국에풀리지않는의혹과밝혀야할진실이여전히떠돌고있다. 국민은이미목격한바있다. 세월호와그안의사람들이바다에완전히잠기기까지손놓고보고만있었던정부를. 그런정부가진상규명과책임자처벌에저절로적극나설리없다. 새누리당도마찬가지다. 결국답은하나. 특별법을제정할당시처럼국민이힘을모으는것이다. 세월호참사이전으로돌아갈수없다는국민의의지는확고하다. 특별법에근거한특별조사위원회의활동과세월호인양작업이차질없이진행되어진실과안전사회에한발더가까워질수있도록다시한번힘을모으고보여주어야할때이다. 아이들이별이된지벌써 1년이다되어간다. 1년이되는날우리, 어른으로서할말은있어야하지않겠나.

3 만화인행동 고구마 발행 416가족협의회 416family.org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sewolho416.org SNS 페이스북 facebook.com/sewolho416 트위터 sewolho416 후원계좌 국민은행 정현곤(세월호대책회의) 특별조사위원회 아직 시작도 못함 세월호 선체 인양 아직도 검토 중 세월호 재판 책임 떠넘기기의 연속 피해자 배보상 그 어떤 배상과 보상도 받은 적 없음 7시간 의 진실 밝혀진 것 없음 대형참사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 002 새누리당은 진상규명을 어떻게 방해하고 있나 007 세월호 인양, 해야 하고 할 수 있다 010 [세월호 가족 인터뷰] 단원고 2학년 7반 찬호아빠 전명선 씨 012 끝까지 여럿이 함께, 4.16국민연대 018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 밝혀야 할 진실 020 지금은 생명의 존엄과 안전의 권리를 말해야 할 때 022 [작가가 읽는 금요일엔 돌아오렴 ] 다시, 봄

4 Remember 0416 새누리당은진상규명을 어떻게방해하고있나 해경이왔다는말에잠시위안을가졌지만곧절망속에숨을거두었을희생자들. 그들이느꼈었을것처럼세월호참사이후희생자가족들과국민들은 국민을위한국가는없다. 고느껴왔다. 세월호참사당시사고가발생하지않도록방지해야했던국가는어디에서도그존재를찾을수없었고, 사고가참사로번지는과정에서도그것을막는국가는어디에도없었다. 세월호참사이후희생자가족들을감시하고, 진실을은폐하며, 사건의본질을호도하는국가만이존재했을뿐이었다. 002 실망스러운정부, 절망스러운여당국가에대한이런실망은새누리당에의해더욱커졌다. 새누리당은여당, 즉정부와함께국민에대해보다큰책임을지는정당이다. 정부가잘못하는것이있다면국민의목소리를들어정부가제대로하도록하여야한다. 그러나새누리당은이러한모습을하나도보여주지않았다. 국민에대한책임보다는정부의보호자역할에만충실하였다. 대표적으로진상규명에대해매우소극적이었다. 아니소극적이다못해방해를해왔다고하는것이더정확할것이다. 희생자가족들이새누리당으로부터처음받은진상규명특별법안은자료제출요청권한만있는매우앙상한것이었다. 진상규명에대한의지가애초부터없었음을명확히보여주는것이었다. 진상규명에대한특별법을협상하는과정에서도이런자세는계속유지되었다. 될수있으면무력한법안으로만들려고조사권의종류를줄이고, 조사의한계를겹겹이설정하며, 조사에불응할시부과되는불이익을줄이려고만노력하였다. 그리고이런것들을관철시키기위해협상장안에서고집피우는것을넘어서 사법제도의근간을흔든다., 자력구제금지의원칙에반한다. 등이치에맞지도않는각종마타도어를적극적으로생산하여유포하기도하였다. 진상조사엔소극적, 정부비호엔적극적진상조사를위해진행되었던국정조사과정에서도이런모습을확인할수있었다. 세월호참사를단순한교통사고라하고, 희생된아이들의죽음을조류독감에비유하기도하였다. 심지어심재철국정조사특위위원장은희생자가족들에대한마타도어가담긴카톡을돌리기도하였다. 심심하면말꼬리를잡아국정조사의진행을방해하였고, 피조사대상기관인해경청장과비밀스런대화를나누다희생자가족들에게발견되어항의를받기도하였다. 그리고결국증인선정에동의하지않음으로써 국정조사파행은없을것 이라는약속을깨고청문회를무산시키기도하였다. 진상규명을위한 416세월호참사진상규명및안전사회건설등을위한특별법 ( 이하 진상규명특별법 ) 이통과된이후, 진상규명특별법에따라건설될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

5 2 월 4 일세월호참사유가족들은특별조사위원회정상화촉구를요구하는서한을새누리당에전달하려다경찰에제지당하고있다. 위원회 ( 이하 특별조사위원회 ) 위원을추천함에있어서도진상규명에대해소극적인모습은다시반복되었다. 새누리당이추천한특별조사위원의과거행적이나철학을문제삼는것이아니다. 일부특별조사위원들이세월호참사와관련하여행한발언만놓고봤을때그렇다는것이다. 먼저상임위원으로추천된조대환변호사의경우, 지난 5 월 3일동아일보에기고한글을보면세월호참사에대해 제도는지금도잘되어있는데제대로운영되지않는게문제 라고진단한바있다. 그러나선박연령제한완화, 각종선박안전점검및운항점검의민간이관, 부처개편에따른선박운항관제의혼선, 재난대응메뉴얼의부실등제도가미비한부분역시일일이열거하기어려울정도로많았다. 이중선박의안전과운항의안전을위한각종점검역할이선박을운항하는자들과이해관계가있는자들에게이관됨으로써사실상점검이무력해지는결과를낳은부분은 해피아 또는 관피아 라는수많은비판을받았음에도이에대해서까지도아무문제가없었다고하는것은특별조사위원으로서자격이있는것인지의심하게한다. 다음으로비상임위원으로추천된고영주변호사는작년 6 월방문진회의에서 MBC의 전원구조오보 나희생자가족 들에대해폄훼하는리포트에관하여 해경이 79명을구조했는데왜한명도구조하지못했다고하느냐. 선박회사에비판을집중하는게아니라정부를왜끌고들어가는지모르겠다. 며정부와 MBC를적극비호한바있다. 진상규명에성역이있을수없음에도불구하고정부를비호하여세월호참사의진상규명대상에서제외하는것을타당하다고보고있다는점에서특별조사위원으로서부적절하여보인다. 비상임위원으로추천된차기환변호사의경우한언론과의인터뷰에서진상규명특별법과관련하여 세월호특별법대로하면의회가임명하는특별검사가수사, 기소까지장악하게돼삼권분립원리를위배할뿐만아니라사실상유가족의자력구제를허용해형사법체계의근간이흔들린다. 고주장하였다. 차기환변호사가진상규명특별법에대해가지고있는몰이해는차치하고진상규명특별법을반대하면서도진상규명특별법에따른특별조사위원으로참여하려는이유 ( 저의 ) 가궁금할뿐이다. 상식적으로진상규명특별법에반대하는사람이진상규명특별법의시행을위해적극적일것이라고생각하기어렵기때문이다. 이렇게새누리당의추천은진상조사를위한것이아니라진상조사를어렵게하려는것으로보인다. 물론특별조사위 003

6 새누리당측조대환부위원장이제출한특별조사위예산안수정안에는진상규명관련사업대부분에 0 원이책정됐다. 이에대해특별조사위를무력화하려는의도가아니냐는비판이나오고있다. (c 뉴스타파 ) 004 원이되기전에했던발언등이바로특별조사위원으로서의활동으로이어지지않을수있다. 사람이란변할수있기때문이다. 그러나아래에서보는바와같이현재까지는그렇지않다. 특별조사위방해일삼고가족만나주지도않아새누리당은특별조사위원회의출범과관련해서도방해를하고있다. 지난 1월 16일김재원새누리당원내수석부대표는국회에서열린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특별조사위원회설립준비단 ( 이하 설립준비단 ) 이검토하고있는특별조사위원회의직제와예산안을두고 이런형식의세금도둑적작태에대해절대로용서하지말아야한다. 고주장했다. 이발언에이어새누당이추천한황전원특별조사위원은같은달 18일국회정론관에서기자회견을열고 특위설립준비단이정부에요구한예산액이 241억원이라고한다. 세월호특위위원조차듣지도보지도못한금액으로황당하고터무니없다. 며김의원의조사위흠집내기에힘을보탰다. 그리고같은달 21일열린특별조사위원내정자전체간담 회에서사무처장겸부위원장을맡을새누리당추천특별조사위원조대환변호사가설립준비단해산안건을발의했다. 이안건은결국부결되었지만조변호사는이에아랑곳하지않고하루뒤인 22일해양수산부에연락해 준비단의법적근거가부족하니 ( 파견되어있는공무원들을 ) 철수시켜라. 라고요청한것으로알려졌다. 결국공무원들의철수등으로 2월중출범을예정하고있던특별조사위원회의출범에는많은어려움이생겼다. 4월이되어서야출범할수있을것으로예상되고있다. 위와같은새누리당의진상규명방해와새누리당추천특별조사위원들의행태를보면세월호참사진상규명과그를업무로할특별조사위원회의앞날이밝지만은않아보인다. 그러나새누리당이이렇게까지방해하려는것을보면세월호참사의원인등과관련하여무엇인가드러나서는안될것이있다는강한의구심을갖게된다. 그렇다면진상규명은더욱더성역없이그리고깊이있게이루어져야할것이다. 참사의재발을보다완벽하게방지하려면근원적인그래서더감추고싶은원인을드러내고치유하는것이필요하기때문이다.

7 톺아보기 또다른특별법, 배 보상특별법 에대하여 세월호참사이후가장예민했던부분중에하나가바로배 보상에대한문제가아니었을까. 마치가족들이이미보상금을받은것처럼유언비어가돌았지만아직국민성금이든정부의보상금이든가족들에게전달된바없다. 국민이낸세금국민안전위해쓰여야세월호참사는우리나라의마지막참사여야한다. 누구도앞으로는세월호참사희생자가족들과같은고통을겪어서는안된다. 그리고국민은국가를제대로믿을수있어야한다. 만약이렇게된다면국민들은얼마나행복하게살수있겠는가? 국민들이행복하고안전하게되는데쓰여야하는것이세금이다. 이런곳에세금을쓰지않겠다고하는것이오히려세금도둑이다. 같은이유로세월호참사에대한진상규명이정권에부담이될것같다는이유로소극적이었던새누리당의그모든태도가바로세금도둑이다. 새누리당이공당이자여당이라는자각이조금이라도남아있다면, 국민의안전과행복을위하여지금이라도세월호참사에대한진상규명에적극나서야할것이다. 구체적으로는자신들도합의했던진상규명특별법에따라건설되고운영될특별조사위원회의신속한출범과원활한운영에협조해야할것이다. 새누리당이지금까지세금으로받아왔던운영비를낭비하지않았다고인정받으려면국민들의안전과행복을위해제대로일하는모습을보여주십시오. 지난 12월 12일 세월호배 보상특별법 이국회를통과했다고언론이대서특필했다. 이법의공식명칭은 4 16세월호참사피해구제및지원등을위한특별법. 이법에는앞으로배 보상문제를논의해나갈기구를만드는문제와트라우마센터의운영과추모및안전재단에대한지원과관련된부분이포함되어있다. 국민성금으로위로금을지급하는게아니냐는의혹등논란이끊이지않는상황이지만한가지확실한것은배 보상문제또한세월호문제를해결하는데있어정부가책임있게풀어나가야할중요한부분이며국민들도이문제가잘해결되는지관심있게지켜봐야한다는것이다. 더이상가족의가슴에상처를남기고진실규명을방해하는보상금논란은없어야한다. 정부는피해를입은국민을대하는자세부터바꿔야한다. 배 보상은 책임 이다. 단지 돈 이아니다.

8 c 권은비 날으는세월호

9 온전한 Remember 0416 세월호인양, 해야하고할수있다 지난 1 월 26 일부터 2 월 14 일까지세월호가족들이도보행진을했다. 안산분향소에서진도팽목항까지 530km 에달하는거리 를 19 박 20 일간의일정으로걸었다. 실종자의수습과침몰의진실을밝히기위해가족들은온전한선체인양을촉구했다. 작 년 4 월 16 일부터이어진기다림이아직답을얻지못한가혹한현실이다. 작년 10월, 세월호참사 200일을앞두고황지현학생이돌아왔다. 자신의열여덟번째생일이었다. 정부가수색종료를압박하며가족에게포기를종용하던그때, 시신이수습된것을국민들은우연으로만받아들이지않았다. 포기하지말아달라는간절함이기적을만든것만같았다. 그러나기적만은아니었다. 참사이후의수색작업이불충분했던탓이다. 수차례들어가시신이없다고확인했다는구역에서실종자가발견되기도했다. 정부가 할만큼했다 고주장할라치면늘부족함이드러났다. 실종자가족들이내몰리듯수중수색종료를받아들인데에는, 시간이너무길어지기전에인양을추진해야뼛조각이라도건질수있다는간절함이있었다. 간절함을외면하는정부그러나정부는간절함을외면하고있다. 인양에대한입장을밝히지않은채 이렇게많은사회적비용을지불해야하는지생각해봐야한다 ( 새누리당김진태의원 ) 는등의인양포기론을방치하고있다. 정부의 세월호선체처리관련기술검토 TF( 태스크포스 ) 는인양이가능하도록하는계획을세우는것이아니라인양의가능성을검토하는것이라며발을빼고있다. 이에반해국민의마음은분명하다. < 한국갤럽 > 이 2월 3일부터사흘간진행한조사에서는 남은실종자를찾고원인을규명하기위해선체를인양해야한다 는데에국민의 61% 가공감했다. 성, 연령, 지역등의응답자특성에상관없이선체인양의견이우세했다. 세월호의선체인양을선택이아니라필수로여기는것은사람의가장본원 적인마음에기대있기때문일것이다. 다만새누리당지지층에서는입장이양분된것으로드러났다. 새누리당일부의원들이비용운운하며반대한영향일것이다. 최근 TF는세월호인양이기술적으로가능하다는결론을내린것으로알려졌고, 3월중순국민안전처에보고서를제출할예정이라고한다. 1만톤급및 8천톤급해양크레인 2대를동원해선체절단없이통째로건져올리는방식이유력하게논의 됐으며 비용은천억원안팎, 작업기간은 1년이상걸릴것으로예상 된다고언론은보도했다. 국제적으로도침몰선박의선체는인양하는것을원칙으로삼는다. 7천톤급인세월호에비해 16배나더무거운 11만4,147톤의콩코르디아호는이탈리아정부의의지를통해 2년반에걸쳐인양됐다. 콩코르디아호와함께마지막실종자였던인도인웨이터가발견되었다. 마지막한사람까지책임지는자세는신뢰와희망의기초다. 세월호인양, 열쇠는어디에해야하고할수있는인양, 새누리당일부의원들은다시비용문제를들며반대할수도있다. 만약돈때문에기다림과진실을포기해야한다면, 한국사회는다시세월호참사이전으로돌아갈것이다. 당연하게도많은국민들은세월호참사이전으로돌아가길원하지않는다. 훼손없는온전한선체인양을바라고있다. 국민이국가의주인이라는것을잊지말아야한다. 국민의마음과뜻이흩어지지않도록팽목항을잊지말자. 007

10 함께불러주세요. 어서돌아오세요. 2학년 1반조은화양의책상에는누군가가 너진짜계속결석할거니? 제발은화야 라고쓰인쪽지가붙어있습니다. 조은화님은 배가 45도기울었어. 라는문자메시지를전한후아직까지소식이없습니다. 힘들어도웃음을잃지않았다는허다윤님은수학여행가기몇일전활짝웃으며가족사진을찍었습니다. 4월 16일가족사진은도착했는데허다윤님은아직오지못했습니다. 음악을좋아했던남현철님은 사랑하는그대여 의노랫말을쓰기도했습니다. 팽목항에는남현철님의손길을기다리는기타가바람에노래를부릅니다. 박영인님은 4월 17일시신이수습됐다고알려졌으나이후에다른학생의시신이었음이확인되었습니다. 뜀박질을잘했다던박영인님은아직까지뭍으로나오지못하고있습니다. 학교뒷산에사과나무를심던사람이었던양승진님은아이들에게과자를사먹으라고돈을쥐어주며웃던모습을 CCTV 영상에마지막으로남긴후아직만나지못하고있습니다. 고창석님은고슴도치머리라 또치샘 으로불렸다고합니다. 수영을아주잘하는체육교사였던고창석님은아직바다를건너오지못하고있습니다. 네살짜리여동생에게, 자신이입었던구명조끼를벗어서건네주었던권혁규님을기억하시나요? 여섯살남자아이였던권혁규님은아직여동생을만나지못하고있습니다. 권혁규님의어머니한윤지님은 4월 23일죽은몸으로바다에서올라왔습니다. 그런데아버지권재근님은아직돌아오지못했습니다. 어린딸은무등을태워주기로했다며기다리고있습니다. 이영숙님은일을하느라아들과떨어져살고있었습니다. 제주에살고싶다는아들과함께살려고, 집을얻어짐을옮기던중이었는데, 아들을아직만나지못하고있습니다. c 만화인행동 이영우 실종자들이모두가족의품으로돌아올수있도록세월호인양에힘을모아주세요 인양촉구범국민청원

11 이동수 화백

12 Remember 0416 진실알리기위해어디든찾아가겠다 지난 1월 26일세월호참사피해자가족들이사단법인출범을공포하고세월호인양촉구를위한안산-팽목항도보행진에나섰다. 가족들이만든사단법인의공식명칭은 4 16 세월호참사진상규명및안전사회건설을위한피해자가족협의회. ( 약칭 4.16가족협의회 ) 세월호참사 1주기를앞두고피해자가족들이어떤생각, 어떤활동계획을갖고있는지 2학년 7반찬호아빠전명선님 (4.16가족협의회대표이사 ) 을만났다. 010 가족들이모여사단법인을만들었습니다. 4.16가족협의회에대해말씀해주세요. 그동안세월호피해자가족들을의도적으로분리시키려는시도가많았다. 언론매체, 특히정부에서는생존자학생들과선생님, 희생자와실종자, 단원고와일반인, 이런식으로악의적으로분리시키려고했다. 하지만우리피해자가족들은세월호에탑승했던피해자로서하나의목소리를내고함께행동할계획이다. 세월호가족들이하나의목소리로대응하겠다는것이 4.16가족협의회를만든첫번째이유다. 마지막한명의실종자까지끝까지수습해주겠다, 가족들여한이없도록진상규명을하겠다, 대통령과국무총리와해수부장관이약속했었다. 그러나지금사실상아무것도진행되는것이없다. 의혹과진실이세월호에담겨있다. 아직까지찾지못한실종자들도세월호에있다. 피해자가족전체가세월호의온전한선체인양에모든힘을기울이자고약속했다. 우리가뭉친두번째이유다. 특별법이어렵게통과됐다. 이법에따라특별조사위원회가 2015년 1월부터활발한진상규명활동을해주길바란다고끊임없이이야기했는데, 사실특별조사위원회가전혀진행되지않고있다. 특별위원회구성과활동을방해하려는그어떠한시도든피해자가족들전체의목소리로비판하고묵과하지않을것이다. 마지막으로는세월호참사진상규명과더불어책임자를처벌하고근본적으로참사의재발방지대책을마련해서국민 의생명과안전한대한민국을만들자는것이우리의취지이다. 4.16가족협의회는안전체험관, 추모공원, 기록관사업등지속적인활동을통해안전한대한민국건설을위해일할계획이다. 참사 1년이다되어갑니다. 어떻게 1주기를보내야할지많은분들이궁금해하실것같습니다. 1주기계획이어떻게되나요? 아직구체적인계획은못잡았지만상징적인행사보다는국민들이많이참여하고진실을더많이알릴수있는시간이되었으면한다. 세월호참사를마음으로이해하고느낄수있는행사로만들고싶다. 안산에서천인토론회를진행했는데아직도진실을잘모르는분들이많은것같다. 세월호참사의진실을담은팩트북을제대로만들어서제대로알리는작업이필요하겠다생각했다. 진실을알리기위해모든노력을다하겠다. 현재진행되고있는 금요일엔돌아오렴 북콘서트도계속이어가고, 세월호의진실을알리기위해해외를포함해어디든지찾아갈계획이다. 지난해 4월 16일이안전의날로제정되었다. 날짜만지정하는것이아니라정부의제반활동, 재발방지대책등이나와야하는데나오지않았다. 국가에서이루어지는행사가아니라외려정부쪽에다이러저런요청을해야되는상황이다. 이날의의미에맞게진실을국민들과소통하는그런행사가

13 2 학년 7 반찬호아빠전명선 c 416 가족협의회 김민 되었으면좋겠다. 그동안많은활동을했습니다. 되돌아보는마음이어떻습니까? 천만인서명운동할때, 활동경험이없는엄마들이처음엔길거리에서서서울고있었다. 그때함께해준국민이있었기에특별법제정이가능했다. 부모들이본인몸을사리지않고국회, 광화문, 청운동농성그리고삼보일배까지했지만우리피해자가족들만의힘으로할수있었던건아니다. 지금도광화문을지키고팽목항에분향소를만들고할수있었던건국민이함께해주었기에가능했다. 많이지치고힘들때옆에서항상함께행동하고위로해주고따뜻하게보듬어주었기때문에가족들이지치지않고지금까지싸울수있었다고생각한다. 우리가부모로써피해자가족으로써이기적인집단이아니라제대로된진실규명, 안전사회건설을위해싸운것은잘한것같다. 그래서국민들도우리곁에지금까지계시지않나싶다. 아쉬운점은좀더싸웠어야했다. 우리가단식을했었잖나. 목숨을담보로하는단식까지했음에도사실상여야의협상과정을, 혹은대통령과총리를너무믿었다. 6.4선거, 7.30 선거, 교황시복식까지우리는너무나순진했다. 국가를위한다면서우리를회유했을때목소리를내고더힘을내서싸웠어야했는데국가를너무믿고있지않았었나싶다. 싸워야 할때더많이싸웠어야했는데그게아쉽다. 한마디만더. 화가난다. 지금특별조사위원회가빨리출범해야하는데, 출범을못하고있다. 출범소식이들려와야될때오히려세금도둑이라는얘기가들리고, 지방공무원들복귀시키고하는작태를지켜보는우리가족은마음이무겁고, 참담하다. 설을맞으며함께싸워온많은국민에게드리고싶은말씀이있을것같습니다. 시간이많이지났다. 바뀐것은하나도없는데. 그렇다고세월호가족들만생각하고슬퍼하고울고이러는걸원하진않는다. 우리는가족을잃었지만귀향이라는것은흩어진가족들이모이는자리이지않나. 오랜만에모이는가족들과아주행복한시간이되었으면좋겠다. 설날만큼은조금더가족들과사랑을나누는그런자리였으면한다. 그리고우리세월호가족들을잊지말아달라는것. 일상으로돌아가서가족들과행복한시간을보내는것은당연하지만안전한사회를만들기전까지는세월호참사를잊지말고끝까지우리와함께행동해주시면좋을것같다. 욕심이라면욕심이다. 아파할게아니라가족들과함께우리가못나누는기쁨까지나누기를바란다. 가족애가쌓이고더행복한시간이되었으면한다. 그리고돌아와서우리가족들과끝까지함께해주시기를부탁드린다. 011

14 Remember 0416 끝까지여럿이함께, 4 16 국민연대를제안합니다 4.16 약속을지키는사람들 012 삶의곳곳에서잊지않고있는사람들 안산동행0416 시민 30여명은매주첫째주목요일에는담소의날을갖고매월 16일에는안산수암봉, 중앙역과상록수역에서실천한다. 담소의날에모여서 416을잊지않고기억할수있는다양한아이디어와논의를하고여기서이야기된내용을매월 16일에실천하는것이다. 작은행동들을지속적으로이어가는것을중요하게생각하고있다. 도봉지역청년들과지역주민들이함께하는 도봉약속지킴이 는매주수요일저녁과매월 16일이있는주일요일오전 10시에창동역과도봉산입구에모여시민들에게노란리본을나눠주고서명운동을한다. 아직은알고지내는사람들끼리하는정도이지만앞으로는소모임을통해서사람을늘려보려고한다. 세월호진상규명을위한파주주민모임의밴드회원들도분향소지킴이를시작으로촛불추모회, 서명운동, 주민행진의날과음악회등을진행했다. 수원칠보산에서시작된작은촛불도꾸준히모임을이어가고있다. 매주들던촛불을실내로옮겨, 잊지않고실천하기위해마을에서모임을하고있다. 춘천에는 가만히있지않는강원대학교교수네트워크 에서매일점심시간에일인시위를했다. 1주년추모토론회, 문화제를지역모임과함께준비하고있다. 다양한방식으로모이는사람들부산지역청년모임과대학생모임이중심이된부산4.16약 속지킴이제안단도 4월 16일 1주기추모대회까지지역내에서알리는활동을하고있다. 크리스마스에는약속지킴이산타도해봤고, 모집된 416지킴이들에게자체제작한소식지를보내기도했다. 강릉시민행동청년위원회 청년나루 는다양한방법으로알리기위해 40리청년도보행진, 동네프리마켓에서 세월호희망나무 만들기, 청년산행, 벽화그리기등을해왔다. 무엇보다지역 청년 들이관심갖기를바라고있다. 그들과함께세상의온도를높이고싶다. 매주화요일오전 10시부터, 토요일오후 2시부터 2시간씩 세월호진실과안전한정읍을위한 3년걷기 를하는시민모임도있다. 노란리본과세월호홍보물을나눠주면서걷는다. 부천에는청소년과교사들이함께 노란테이블 으로모이고있다. 감정나누기, 변화필요성공감하기, 다른사회상상하기, 실천약속하기등의단계로세월호참사와그이후사회에대해청소년들과이야기나누는행사다. 광화문광장약속지킴이도꾸준하게문화제와강연회를이어가고있다. 금요일에는돌아오렴 북콘서트도전국적으로열리고있다. 함께하는사람들이살고있는곳곳에서실핏줄처럼이어져있다. 이들의움직임이든든한동맥으로쿵쾅쿵쾅전국을순환하는모습을상상해본다. 416을잊지않는사람들, 아니잊지못하는사람들. 그들의약속과행동은지금 타인의아픔에공감해내삶을바꾸는 이미다른사회를만들어가고있다.

15 Remember 0416 세대행동 서명지기 5월 어느 날부터 페이스북에 지하철 노선도 그림이 올라오기 시작했 습니다. 역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세대행동 이었습니다. 서명하 고 인사하는 잠깐의 시간에 세월호는 조금씩 올라올 것입니다. 아홉 명 의 별이 지키는 세월호의 진실을 곧 만나게 될 것입니다. 013

16 Remember 0416 끝까지 여럿이 함께, 4 16국민연대를 제안합니다 4 16국민연대를 함께 만드는 사람들 엄마의 노란손수건 ( 리본공작소 광화문에 세월호 천막이 세워졌을 때, 작은 파라솔 아래 노란 리본을 나눠주던 사람들이 있었다. 사람이 먼저임을 아는 따뜻 한 가슴을 지닌 사람들. 참사를 속절없이 지켜봐야만 했던 미 안한 마음에, 잊지 않겠다 는 약속을 새기며 매일매일 리본 을 만들어 나눈다. 리본 만들 재료를 자르고 붙이고 줄을 끼우는 사람들은 사는 곳, 하는 일, 나이, 취향 등 모든 것이 다르지만 진실을 밝혀 안 대한민국 평범한 엄마들이 울고만 있다가 함께 행동해야 한 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만으로 하나가 된다. 광화문광장 다 는 생각으로 2014년 4월 26일 다음 카페를 만들었다. 엄마 을 찾는 시민들에게 참새방앗간 같은 쉼터다. 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세월호의 진실을 위 해 국민과 함께 손잡고 행동하자 는 단체다. 바꿈세 (바람개비들이 꿈꾸는 세상) 내 새끼가 예쁜 것처럼 남의 새끼도 예쁜 것이 아이 키우는 엄 마의 본능적인 마음이다. 아이들이 죽은 이유가 아무것도 밝 혀지지 않은 지금, 우리는 묻는다. 대한민국 정부는 너희들에 게 무슨 짓을 한 거니? 끝까지 밝혀줄게! 반드시 밝혀줄게! 학부모 15명이 모여 시작한 양평 바꿈세는 현재 45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은 4.16 이후 세월호 014 가족의 애통함을 피부로 절감하며 많이 바뀌었다. 고통과 분

17 Remember 0416 노의공감으로시작된활동은오히려지쳐있던삶을깨어나게했다. 면단위로대표와부대표를두어원활하고체계적인활동을모색하고있다. 어려운길앞장서가시는유가족분들의손을꼭잡고놓지않으려고한다. 함께사는것이무엇인지를고민하며, 돈보다권력보다생명이존중받는세상이올때까지함께외칠것이다. 리멤버 0416 * 페이스북 : 리멤버 0416, * 다음카페 :cafe.daum.net/remember0416 마포세월공감 주민들이자발적으로촛불을들며시작된세월호마포지역주민모임은지역의 17개단체들과연계해지금까지망원역주중촛불을이어오고있다. 현수막걸기, 강연회, 100일릴레이단식, 도시락보내기등다양한방법으로활동을진행하고있다. 어느새겨울이고아마도우리는거리에서새봄과 1주기를맞을것이다. 그러나이제는암담하지않다. 보이는만큼가고, 가다보면새길이보일것이다. 그길에횃불을든가족들이있고함께가는벗들이있어, 끝까지함께할것이다. 2014년 4월 28일, 함께우는마음으로광화문광장에나간한사람이있었다. 점심도거른채하루네시간씩피켓을들고서있던그의마음에공감하는사람들이하나둘모였다. 페이스북과다음카페를통해서로격려하면서 1인시위를이어가고있다. 내자식이왜죽었는지알려달라는부모의절규가거대한벽에부딪혀응답이없다. 그앞에말없이작은피켓하나를들고서있는우리의행동은너무나작다. 그러나낙숫물이바위를뚫는다. 전국어디서든 1인시위를하려는분께피켓을무료로보내드린다. 015

18 Remember 0416 끝까지여럿이함께, 4 16 국민연대를제안합니다 다양한움직임, 하나로모아가자 Q. 작년 11 월 7 일특별법제정후국민의관심이줄었다고 도하는데어떻게보고있나? 특별법은가족과국민이만들었다. 온힘을쏟아부은가족과국민들을잊어서는안된다. 6백만명에이르는서명, 3만명에이르는동조단식, 그리고수많은행동들은감동과헌신그자체였다. 그래서특별법제정이후가본격적인시작이라는것을모두잊지않고있다. 특별조사위원회설립에도많은관심을보이며물어오는시민들이많다. 특별조사위원회가정부여당의방해와비협조로아직출범하지못하고난항을겪고있지만가족과국민의힘을당해내지못할것이다. 박래군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공동운영위원장 Q. 특별법제정이후어떤움직임이있는가? 작년가을부터올해초까지가족이찾아가는국민간담회가 5백여회에이르고모두 3만여명의국민들이함께했다. 올해에도가족과국민들은실종자의완전한수습, 세월의온전한인양, 성역없는진상규명, 안전사회건설을위해기억과행동을이어나가고있다. 인양촉구서명에 5만명가까이참여했고가족들의도보행진이지나가는지역마다국민들의동조행진이불어나고있다. 지역마다 < 금요일엔돌아오렴 > 북콘서트를준비중이다. 120여개의시군구에서멈추지않는풀뿌리움직임들이있다. 6천여명의 4.16약속지킴이들이꾸준히늘어나고있다 소식을궁금해하고무엇을해야할지교류하고싶어한다. 016

19 Remember 0416 Q. 다양한움직임들이서로북돋으며힘있게나가려면무 엇이필요한가? 대한민국에는 17개광역시도와 228개시군구가있다. 우리가사는동네마다잊지않고행동하려는시민들이여전히많다. 이들을수평적으로연결해야한다. 모두가중심이되면서도, 힘을모아야할때같이뻗어나가는네트워크를만들어야한다. 작년한해열정적으로활동을벌였던단체나커뮤니티들과 4.16가족협의회가함께 4.16 국민연대 구성을위한논의중이다. 특별조사위원회감시활동뿐만아니라존엄과안전에관한인권선언등우리스스로대안이되어가는통합적 4.16 운동을펼쳐나갈것이다. Q. 긴호흡이필요하겠다. 어떻게전망하는가? 이싸움은이제시작이다. 특별조사위원회조사기간도 1년 6개월이다. 적어도 2년걸릴것이다. 그러나우리가원하는것을떠올려보자. 성역없는진상규명제대로해내려면기한이없어야한다. 인양도돈문제로, 특별조사위원회도돈문제로어깃장을놓는정부를보면변한것이아무것도없다. 돈보다생명, 돈보다사람인세상이당장오지는않을것이다. 그러나우리스스로를보면변한것이있다. 누군가의고통에이토록깊게공감하는시민들의움직임은, 우리가결코세월호참사이전으로돌아갈수없음을보여주고있다 국민연대를함께만들어가자고제안한다. 4.16국민연대준비근황 4.16가족협의회와함께시군구풀뿌리세월호모임, 리멤버0416, 엄마의노란손수건, 리본공작소를비롯한커뮤니티풀뿌리모임, 생협, 종교계, 법조계, 학술계, 문화예술계, 시민사회등각계의대표들과함께그동안수평적네트워크로서세월호참사에대응하는국민연대를의논해왔습니다. 또한, 특별조사위원회를감시하고대응하는중점과제를비롯하여다가오는 주기범국민추모기간준비에대한의논도조속히해나가기로하였습니다. 세월호가족이참여하는통합적 4.16국민연대를구성하기위하여 2월16일오후2시광화문세월호광장에서 ( 가칭 )4.16국민연대제안기자회견 진행할예정입니다. 3월 4일에는오후7시정동프란치스코회관에서 ( 가칭 )4.16국민연대준비위원회를구성하여본격적인활동을펼쳐나갈예정입니다. 017

20 Remember 0416 여전히풀리지않는의혹, 밝혀야할진실 2015년 1월 7일프랑스풍자주간지 < 샤를리에브도 >(Charlie Hebdo) 에이슬람극단주의자두명이총기를난사하는테러를자행했다. 테러범의총격으로 11명이사망했고, 11명이중경상을입었다. 이테러는프랑스국민을충격의도가니로몰아넣기충분했다. 사건이일어난오전 11시 30분, 올랑드프랑스대통령은집무실에서테러가발생했음을보고받았고 2분후 < 샤를리에브도 > 에전화를걸어, 내가지금바로그곳으로가겠다 라고말하고현장으로달려갔다. 그리고텔레비전에출연해국민들에게 다음날을국가애도의날로정한다. 고공포한다. 그리고 2시간여만에내각전체를불러회의를열고테러진압계획을세웠고이후실시간으로사태의추이를보고받았다. 018 올랑드의 2분 과박근혜의 7시간 2014년 4월 16일세월호가침몰했고 304명이목숨을잃었다. 승객대부분은학생이었고아직다피지도못한꽃같은우리의아이들과승객들이국민대다수가보는가운데침몰했다. 단한명도구조하지못한채말이다. 그런데박근혜대통령은참사가있던날그현장에달려가지않았다. 오전 10 시서면으로사고보고를받고 7시간동안단한차례도회의를열지않았다. 그리고 7시간만에대책본부에나타나 구명조끼를입었는데그렇게발견하기힘듭니까? 라고국민모두를당황케하는질문을던졌다. 산케이신문은대통령의 7시간동안박근혜대통령이정윤회씨를만났다는기사를신문에실었고, 청와대의고소로지난해 11월 27일재판이시작되었다. 그런데그다음날세계일보가비선실세국정개입의혹문건을단독보도한다. 청와대문건유출사건의시작은 2013년 12월이지만, 대외적으로알려진 정윤회비선국정개입 논란의시작점은세월호사건당일이다. 검찰의조사결과정윤회는 4월 16일세월호참사당일한학자 ( 역술인 ) 를만났다고발표했다. 두사람의진술이일치하므로박근혜대통령이정윤회를만났다는것은사실이아니라는것이검찰의주장이다. 그런데, 검찰조사발표이후동아일보는정윤회씨와한학자 ( 역술인 ) 가만난곳은평창동에있는역술인의집이었다는사실을보도했다. 그집에서청와대까지는 4.1km다. 자동차로 10분도안되는거리이다. 평창동에서역술인을만났다는것이박대통령과같이있지않았다는것을확실히입증해주지는못하는것아니냐의반론이제기되는대목이다. 정윤회씨행적관련검찰조사가부실했고, 서둘러어떤결론을내리려했던것아니냐는의혹은또있다. 검찰이정씨핸드폰에대해실시간위치추적을하지않았다는사실이다. 위치추적만하면참사당일정씨의이동경로를분명히알수있는데도왜하지않았을까. 검찰이시국사건조사시에는실시간위치추적을통해집회참석여부등을증빙했었다는점과비교해본다면더욱의혹이커진다. 여전히밝혀야할진실이다.

21 Remember 0416 양우공제회 로 더 커지는 국정원 실소유주 논란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이 세월호 실소유주는 국정원 이라 고 주장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세 가지 근거 를 제시했다. 첫 번째, 유독 세월호만 사고 시 국정원에 직접 보고 하도록 한 점, 두 번째, 국정원이 선박의 자판기 위치, 직원휴가, 화장실 휴지 배치 등 80여 가지 사항을 시시콜콜 지적한 점. 그리고 세 번째, 국정원 기조실장이 이사장이고 국정원 직원들이 회원인 국정원 외곽단체 [양우공제회]라의 선박투자 경력 사실이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양우공제회 관 련 기사는 지난해 월간중앙을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실제 과 거부터 정보당국은 선박을 운영해 왔다. 국정원의 전신인 중 앙정보부가 73년 김대중 납치 사건 때 이용한 선박인 용금 호 가 당시 중앙정보부의 소유였다는 사실이 국정원 과거사 위원회 조사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세월호 실소유주 논란, 이 역시 여전히 밝혀야 할 진실이다. 013

22 Remember 0416 지금은 생명의존엄과안전의권리를 말해야할때 존엄과안전을위한 4.16 인권선언운동에함께해주실분들은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홈페이지를참조해주세요. c 416 가족협의회 고대로

23 Remember 0416 사고가참사가되는것은구조적인문제사고는언제라도벌어질수있다. 그런데사회구조가기업의이윤을중심에두고정치가그런논리를부추기면그사고는참사가될가능성이높다. 정치인들이선박연령기준을완화시키고, 안전관리를외주업체에게맡기도록법을만들고, 기업들은수명지난배를들여와불법개조하고, 안전관리업체와짜고안전관리를무시한다. 정부는구조장비도갖추지않고, 구조하기위한노력도기울이지않는다. 씨랜드화재참사에서, 대구지하철참사에서, 성수대교와삼풍백화점붕괴사건에서, 태안해병대캠프참사에서, 그렇게죄없는이들만희생되었고죽음에책임이있는이들은처벌받지않았다. 잊으라 고말하는이들은모두이런구조를유지하려는이들이다. 적어도세월호참사를겪으면서는정치인들과기업이달라지지않을까기대하기도했으나그들은전혀달라지지않았다. 정부는참사를 잊으라 고만말한다. 그리고진실을밝히려고하지않는다. 안전 을말하면서안전에대한여러규제는해체하고, 심지어안전을바라는시민들의마음을돈벌이수단으로활용하려고한다. 세월호참사이후정부가내놓은안전대책은 안전산업발전대책 으로서민간손해보험을활성화하고안전관리를민간에게위탁하며, 안전펀드를조성해서원격의료등민간업체들을지원하는내용으로채워져있다. 안전하려면돈을내라 고이야기하는셈이다. 생명의존엄과안전을위한권리의선언세상을바꾸려면정부와기업에기대지말고, 사람을소중하게여기는마음을품은우리시민들이나서야한다. 세월호참사를겪으면서우리에게어떤권리가필요한지알게되었다. 그권리를선언하고, 제도와법을바꾸고, 기업과정부가제역할을하도록만들어야한다. 그래서세월호유가족들과, 다른참사의유가족들, 그리고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가여러시민들과함께 존엄과안전을위한 4.16 인권선언 을함께만들고자한다. 사람의생명은정책과사회운영에서제일앞선가치가되어야하기때문에비용과효율로계산되면안된다. 그리고시민들은생명의존엄과안전을위한권리의주체이다. 정부는안전하려면 가만히있으라 고말하지만그것은존엄과안전을지키는길이아니다. 시민들은위험에대해알권리가있고, 안전에영향을미치는문제에대해서의견을내고참여하고, 정부와기업의활동을감시하고, 행동할권리가있다. 시민들에게권리가있어야존엄과안전을지킬수있다. 재난과사고를당했을때가장먼저구조될권리가있다. 그리고사고의원인과사후대책에대해제대로알권리가있다. 또한적절한지원을받을권리가있다. 기업과정부는이런권리를보장해야할책임이있다. 위험에대해알권리, 참여할권리를위한시민들의노력기업의이윤과정치적권력유지때문에사람들의생명이버려지는일을막기위해지금도많은시민들이나서고있다. 우리주변의유해하고위험한화학물질에대해알권리를위해모이는시민들이있다. 수명이끝난원자력발전소의가동을멈추라고요구하는시민들도있다. 지자체나대중교통기관에시민안전위원회를만들어서안전관리가제대로되는지감시하려고하는시민들도있다. 사람의생명을소중히여기는정책은시민들이나설때이루어진다고믿는이들이다. 존엄과안전을위한 4.16 인권선언 은바로이런시민들의마음과행동을모아서제정될것이다. 세계인권선언이세계여러나라헌법의기초가되었듯이, 모든시민들의마음이모인다면이인권선언은우리사회의제도와법과관행을바꾸는힘이될수있다. 세월호참사 1주기인 2015년 4월 16일에 인권선언 초안을발표하고, 지역과각모임의토론을거쳐서인권선언을제정하게될것이다. 생명이존중되고존엄하게살아가는사회를만들기위해서더많은시민들이 인권선언운동 에함께해주시기를요청드린다. 021

24 Remember 0416 다시, 봄 < 금요일엔돌아오렴 > 에참여했던유가족과작가들의간담회가있었던날. 다영이어머니는이책의표지만봐도가슴이아파서책을엎어놨다수건으로덮어뒀다어쩔줄몰라했다며말했다. 지금은읽을수가없어요. 건우어머니는아이들한명한명을모두기억해주려고천천히책을읽었다고했다. 그게아이들에대한예의라고생각했어요. 아이들의마지막모습에대한증언은읽기힘들었지만그래도끝까지힘을냈다. 건우가겪은고통에비하면이건아무것도아닐테니까. 창현어머니는다른유가족들이어떻게사는지알아야할것같아더열심히찾아서보았다며말했다. 아직끝나지않았으니까. 실종자가족들이남아있으니까요. 022 유가족의피와눈물그자체인책, 금요일엔돌아오렴. 누군가는쳐다보기만해도그것이상처를할퀴는듯해서눈길조차줄수가없고, 누군가는이고통을잊지않기위해한자한자몸에새기듯읽는다. 어느날퇴근해집에돌아온준우어머니를준우동생태준이가손을잡고안방으로끌고갔다. 세상에서가장귀한것을그속에감추어두었다는듯, 아들은이불을활짝들춰보이며말했다. 엄마, 선물. 그속에살포시놓여있었다던이책은형을그리워하는태준이의마음처럼따뜻하다. 살아있는모든인간의피와눈물이그러하듯이. 유가족들은때론눈물을삼키며조용히읊조리듯말했고, 때론피를토하듯가슴속에응어리진울분을쏟아내며통곡했다. 그이야기들은아무런꾸밈도없이, 한마디의은유나상징도없이곧바로팽목항으로, 진도체육관으로, 맹골수도한가운데로우리를데려간다. 사고당일생존자명단에손가락을대고아이의이름을찾다가오열하는가족들곁에, 아이에 게입히려고바리바리싸들고온옷가방을잃어버린후애써참고있던울음을터뜨리는아버지곁에, 손톱이다헤진채차가운시신으로돌아온아들앞에서숨도못쉬고통곡하는어머니곁에우리를세워놓는다. 눈앞에세월호가모로누워버려져있는데선장은도망가고해경은아무도구조하지않는다. 차가운바다속에서더는견딜수없는훼손된시신들이끝도없이올라온다. 책장을얼른덮어버린다. 아, 얼마나다행인가. 이것이덮을수있는책이라는사실이. 내옆에는내가사랑하는사람이따뜻하게살아있고, 나에게는돌아갈일상이있다는것이. 안도와함께죄책감이밀려온다. 그런마음을안다는듯세희아버지가말했다. 특별법은우리를위한것이아닙니다. 우리는다시예전의행복했던일상으로돌아갈수없습니다. 이법으로다른사람들이행복을지킬수있기를바랍니다. 영석어머니는유족들을막는경찰들을향해소리질렀다. 이럴시간에당신의가족에게가

25 Remember 0416 서사랑한다고말하세요. 말할수있을때해야돼요. 그들이말하고있다. 우리가무엇을잃었는지, 그리고무엇을지켜야하는지. 이책은사랑을잃고쓴, 사랑에대한이야기다. 수현어머니는평소아들에게했던약속, 나는너를대신해죽을수있다 는말을지킬수없었던그날의상황이미안하고원통해서눈물을흘렸다. 건우어머니는매일아침눈을뜨면그날아침배안으로들어가있는자신을깨닫는다. 엄마는아들을꼭안고쓰다듬으며이렇게말하고있다. 금방끝날거야 다시봄이오고있다. 잔인했던 4월 16일아침 8시 50분이조금씩다가오고있다. 우리는세월호이전으로돌아갈수없다 는수많은외침과저항에도불구하고여전히배는맹골수도를향해천천히나아가고있다. 우리의항로를바꾸는방법, 그것은지난봄우리의항로를반복하지않는것이다. 희생자들의피와살점으로얼룩진그바다위를지날때유가족들의눈물로그려진이책이지도가되어주었으면좋겠다.

26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금요일엔 돌아오렴 북콘서트에 초대합니다 대구_ 2월 9일(월) 저녁 7시, 아트팩토리 청춘 성남_2월 27일(금) 저녁 7시, 태평동락커뮤니티 주민교회 광주_2월 28일(토) 오전 10시 반, 5.18기념센터 대동홀 옥천_3월 3일(화) 저녁 7시, 옥천성당 창원_3월 5일(목) 저녁, 시간 장소 미정 춘천_3월 12일(목) 저녁 7시, 강원대학교 강당 고양파주_3월 14일(토) 오후 3시, 고양교육지원청 대강당 전주_3월 14일(토), 시간 장소 미정 강릉_3월 14일(토), 시간 장소 미정 부산_3월 16일(월) 저녁 7시 반, 장소 미정 순천_3월 17일(화) 저녁 7시, 순천 연향시립도서관 지하극장 연 거제_3월 18일(수), 시간 장소 미정 천안_3월 20일(금), 오후 3시, 저녁 7시, 공간사이 제주_3월 27일(금) 저녁 7시, 장소 미정 양평_3월 28일(토), 시간 장소 미정 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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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마지막 실종자까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봄, 다시 봄. 4월 16일이 돌아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봄 여행을 떠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잊지않겠다는 약속, 기억하겠다는 약속, 끝까지 밝혀주겠다는 약속 진실의 봄을 열어주십시오. 세월호 참사 1주기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홈페이지(sewolho416.org)를 참조하세요. 416 가족협의회 김흥구 저마다의 가슴에 담고 광장에 모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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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BFF9C8A320B4DCB8E9B0EDC7D8BBF32E706466> ISSN 2288-5854 Print ISSN 2289-0009 online DIGITAL POST KOREA POST MAGAZINE 2016. APRIL VOL. 687 04 DIGITAL POST 2016. 4 AprilVOL. 687 04 08 04 08 10 13 13 14 16 16 28 34 46 22 28 34 38 42 46 50 54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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