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콘텐츠의유료화현황 12) * 1. 개요 올해 3월 23일부터니혼게이자이 ( 日本經濟 ) 신문은무료유료콘텐츠를결합한본격적인인터넷신문 Web 刊 (www.nikkei.com) 을발행한다. 그간의 인터넷기사는공짜 라는상식을파괴하고, 좋은콘텐츠는공짜가아니다. 가치있는정보와기능에는그에걸맞은대가를지불하기바란다. 라며이번유료화를신문산업의불경기를벗어 나는계기로삼고싶다고하였다. 1) 또한미국의뉴스코퍼레이션 (News Corporation) 도올여름까지콘텐츠유료화를위한준비작업에들어간다. 우리나라에서도그동안무료라는인식이강했던디지털콘텐츠에대해각부문에서유료화바람이불고있다. 정부가대대적인불법콘텐츠단속에나서고있고, 정부와사업자차원에서도콘텐츠유료화에적극적이다. 1) ITmedia News(2010. 2. 24)
2. 디지털콘텐츠유료화현황 (1) 디지털콘텐츠의정의및시장현황 디지털콘텐츠란기존에아날로그형태로존재하던정보나문화창작물등의콘텐츠 가디지털화된것을말한다. 2) 우리나라의디지털콘텐츠산업은통계조사가실시된 2001년 2조 8,722억원의매출을기록한데이어연평균 14.1% 의성장세를보이며, 2008년 11조억원이상의매출을기록할것으로예상되었다. 최근에는성장률이둔화되고있는조짐이보이기는하나, 2007년을기점으로하여연간매출액규모가 10조를넘었다는것은의미있는것으로보인다. ( 단위 : 억원, %) 2001 년 2002 년 2003 년 2004 년 2005 년 2006 년 2007 년 2008 년 (E) CAGR 합계 28,722 41,279 57,721 68,886 80,885 89,148 101,390 111,827 14.1% 성장률 - 43.7% 39.8% 19.3% 17.4% 10.2% 13.7% 10.3% 자료 :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2009). 이러한성장세는방송통신융합의진행으로디지털콘텐츠를이용할수있는다양한 플랫폼의등장과수요증가등이역할을한것으로보인다. 다만, 여전히디지털콘텐츠 2) 디지털콘텐츠는첫째, 정보획득의목적이나감성적이용을목적으로사용되는텍스트, 소리, 정지화상, 동영상혹은이들의결합으로구성되는표현물. 둘째, 그자체로사용자들소비의최종목적이며, 디지털로제작되거나아날로그형태의표현물을디지털로인코딩하여디지털미디어혹은유 무선네트워크를통해유통되는제품. 셋째, 컴퓨터의응용프로그램은디지털로제작되어 CD 등으로유통되나최종소비의목적이중간재 ( 도구 ) 측면이강하기때문에디지털콘텐츠에서제외됨 (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2008, 26p 참고 ) 3) 디지털콘텐츠매출 이라함은콘텐츠의직접판매수익과콘텐츠에기반을두고발생하는광고등의간접수익을모두포함한개념으로사용하고있으며, 경우에따라두가지를구분해야하는경우, 직접판매수익의경우 콘텐츠매출 로광고등간접판매수익의경우 광고매출 로따로구분함
디지털콘텐츠의유료화현황 는무료라는국민들의인식이팽배하여실제디지털콘텐츠가거래되는것에비하여매출로계상되는액수는훨씬작을것으로예상된다. 영상진흥위원회의김현정책임연구원에따르면, 지난 2006년을기준으로불법으로인한합법영화시장피해규모는총 3,390억원에이른다고발표하였다. 또한영화불법시장의규모는온라인 5,710억원, 오프라인 380억원으로총 6,090억원에이른다고 하였다. 4) 방송콘텐츠에대한인식전환과불법적인온라인유통시장을양성화할경우 디지털콘텐츠산업의성장과각콘텐츠제작시장의정상화에도큰도움이될것으로 생각된다. (2) 해외사례 일본의니혼게이자이신문은무료유료콘텐츠를결합한인터넷신문인 일본경제신문전자판 ( 애칭 Web 刊 ) 을 3월 23일창간한다. Web 刊은비회원도무료로이용할수있는부분, 무료회원가입을하는경우에이용할수있는부분, 유료가입자만이용할수있는부분으로구성되어있다. 요금은니혼게이자이신문을구독하는사람의경우에는추가로월 1,000엔을더내면되고, 인터넷으로만구독하는경우에는월 4,000엔의비용을지불하면된다. NIKKEI NET은인터넷유료판이종이신문의정보도얻을수있을뿐만아니라, 그외의정보도얻을수있어종이신문에서의이탈이있을수도있지만, 종이는운반이편리하고읽기가좋아인터넷에없는이점이있어두가지모두공존할수있을것으로보고있다. 5) 또한뉴스코퍼레이션의회장인루퍼트머독은 콘텐츠유료화 를화두로마이크로소프트의검색엔진인 빙 (Bing) 에뉴스를유료로제공하기로한데이어루퍼트머독의기업들이지분을투자한미국온라인비디오전용사이트인 훌루 (hulu) 도일부 TV쇼프로그램을유로로전환하기로하였다. 뉴스코퍼레이션은월스트리트널 (WSJ) 4) 영화진흥위원회홈페이지 5) ITmedia News(2010. 2. 24)
의전면유료화를이미완료했으며, 내년여름까지더타임스 (The Times) 를비롯한더선 (The Sun), 뉴스오브더월드 (News of the World) 등뉴스코퍼레이션산하의온라인콘텐츠를전면유료로전환한다는계획을세우고있다. 6) 전자책콘텐츠부분에서는기존의종이책시장을기반으로전자책시장으로영역을넓혀가고자하는시도가진행되고있다. 지난 2009년 10월에열린제 60회프랑크푸르트도서전의화두는전자책이었다. 도서전에서는 30% 의전시작품이디지털형태로출품되었고, 소니와아마존이전자책리더기를선보였다. 그러나실질적으로전자책의미래에대해서는낙관적이지않았는데, 도서전관계자 1,000명중 40% 만이 2018 년까지전자책형태의콘텐츠가종이책을추월할것이라고전망하였다. 7) 현재 Amazon이제공하는 Kindle 서비스는시장에성공적으로안착하였으며, 그후전문서적위주의전용단말이나 Kindle에비해 2배이상의크기이면서터치스크린기반으로메뉴를이동하는방식의단말이 Plastic Logic에서선보이기도하였다. 또한세계최대인터넷업체인구글은도서전기간웹브라우저가깔린어떤단말기에서든온라인서점에접속해전자책을구입할수있는서비스를내년상반기에시작하겠다는사업계획을발표하였다. 게다가최근에는애플사에서아이패드 (ipad) 를출시하면서전자책업계에경쟁이활발해질것으로예상된다. 애플은아이튠즈와마찬가지로전자책콘텐츠애플리케이션인아이북스를선보이며주요출판사인팽귄, 맥밀란, 하퍼콜린스등 5개의출판업계와전자책콘텐츠공급관련해손을잡았다. 전자책단말기와관련하여 2010년 3월 ChangeWave라는리서치회사에서진행한설문조사자료에의하면 앞으로 90일내에 e-book reader를구입하면어떤것을구입할것인지? 라는질문에 40% 의응답자가애플사의아이패드를선택하였다고한다. 2위로는아마존의 Kindle이순위에올랐고, 그뒤로반스앤노블의 Nook, 소니의제품이차례로순위에올랐다. 6) 전자신문 (2009. 12. 18) 7)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2009), 2008 년도국내디지털콘텐츠산업시장조사보고서
디지털콘텐츠의유료화현황 출처 : http://www.macrumors.com 홈페이지 (3) 국내사례 영화사업자들은그동안웹하드나 P2P서비스를이용한불법적인영화콘텐츠의다운로드를막고이를넘어합법적인온라인시장을활성화하고자하는취지로스타서포터즈들과함께굿다운로더캠페인을진행하고있다. 굿다운로더캠페인은영화진흥위원회와불법복제방지를위한영화인협의회가주최하고, 굿다운로더캠페인본부와한국영상산업협회가주관하는캠페인이다. 출처 : 굿다운로더홈페이지 (http://www.gooddownloader.com/)
이캠페인에서는 (1) 저작물에대한정당한대가를지불한온라인콘텐츠이용, (2) 웹하드나 P2P에서불법업로드하지않음, (3) 개봉중인영화는극장관람이라는내용의서약을통해영화콘텐츠이용자들에게지켜줄것을당부하고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영화공공온라인유통망 (KOME: Korea Open Movie Exchange) 을추진중이다. 이서비스는오는 3~4월시범서비스를거쳐 5월정식으로오픈할예정이다. 코미는일종의 B2B 온라인저작물시장으로서영화제작자와배급자, 투자자등저작권자와온라인서비스업체사이에서영화매매를중계하는역할을한다.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홈페이지 (http://www.kofic.or.kr/) 저작권자가코미에영화를올리면, 서비스업체는코미를통해일괄적으로저작권을구매하고서비스시스템을이용한다. 코미의서버에영화를저장하였다가서비스업체에다운로드해주는방식으로불법유통의가능성을차단할수있다. 또한네이버나다음등과같이독자판매시스템을갖춘대형업체가아니더라도코미의시스템을이용할수있다. 영화진흥위원회관계자는 코미가본격가동되면합법유통시장이
디지털콘텐츠의유료화현황 생성되고소비자들의사용패턴에도큰변화가올것 이라고설명했다. 8) 또한포털차원에서도영화의합법다운로드가가능한장터를구축하고있다. 네이버는지난 2월 25일부터영화다운로드서비스 (movie.naver.com/movie/download) 를시작했다. 영화콘텐츠는 CJ엔터테인먼트계열사인엠바로가공급한다. 엠바로는 CJ 외에도쇼박스, 디씨지플러스등의영화 500여편을보유중이다. 이용가격은 DVD 출시이전최신영화는편당 3,500원, DVD가출시된최신작은 2,000원이다. 최신작의경우디지털저작권관리 (DRM) 기술이적용돼일정기간이지나면재생할수없다. 다음의경우에도영화서비스 (movie.daum.net) 가지난 2월말정식서비스를시작하였다. 다음은씨네21i, 콘텐츠로드, KTH 등은물론파라마운트, 워너브러더스, 월트디즈니등해외저작권자들과도제휴, 국내최대규모인 2,000여편의영화를서비스중이다. 서비스는일정기간재생할수있는 대여 서비스와소장할수있는서비스로나뉘며가격은 500원부터 9,000원대까지다양하다. 향후엠바로와도제휴해 HD 서비스를실시할예정이며영화진흥위원회의공공온라인유통망 (KOME) 사업은물론독립영화와어린이용콘텐츠등으로확대해나갈계획이다. 9) 지난 2009년 8월 15일방송콘텐츠공동다운로드서비스인콘팅 (contents 와 exciting 의합성어 ) 홈페이지를오픈하였다. 콘팅은방송콘텐츠를쉽고간편하게이용할수있도록지상파방송사인터넷자회사인 KBSi, imbc, SBSContentsHub 가제휴하여만든합법다운로드사이트이다. 콘팅에서는방송사최초로 DRM( 디지털저작권관리 ) 이적용되지않는 DRM Free콘텐츠를제공하여, 내려받은콘텐츠를기기제한없이개인용컴퓨터나휴대용기기를통해볼수있도록하고있다. 콘팅에서제공하는콘텐츠는건당결제시 2M용량의콘텐츠는 1,000원, 500K용량의콘텐츠는 500원에제공되고있으며, 정액결제시월 15,000원또는 20G당 12,500원에콘텐츠를구입할수 8) 전자신문 (2010. 3. 2) 9) 문화일보 (2010. 3. 11)
있다. 10) 또한그동안불법다운로드의온상으로여겨져왔던웹하드업체에대해서는개정된저작권법을적용한이후문화체육관광부의단속이강화되었으며, 지난해한국저작권회가 1년간온라인불법복제및전송에대한경고, 파일삭제및전송중단등시정권고조치를내린건수가 3만 5천여건에달하게되었다. 감시활동이강화되자국내주요웹하드업체들은 MBC에이어 KBS, SBS 등지상파방송사들과유통계약을맺고방송콘텐츠를합법적인경로로유료화하여공급하고있다. 사용자들이방송콘텐츠를웹하드에올리면자동으로방송사가정한 500~700원의가격이과금된다. 이와는별도로방송사가직접웹하드에콘텐츠를공급하기도한다. 이때방송사와웹하드 /P2P 업체는약 7대 3으로수익을배분하는구조인것으로알려져있다. 이러한방송콘텐츠의공식유통으로가장먼저유통계약을체결했던나우콤의경우기존보다매출이 2배정도신장된것으로전해지고있으며방송사에게도추가매출이발생하고있다. imbc 관계자는현재웹하드 /P2P업체는국내 150여개가존재하는것으로알려져있는데, 공식유통계약을체결한곳은전체의 1/3수준이어서이용자들이계약을체결하지않은불법사이트로이동할가능성이있다고말하였다. 11) 국내의전자책콘텐츠시장은기존에공공기관을중심으로활성화되었던전자도서관의수요가 2004년이후감소하면서 B2B 시장이침체되었다. 출판사들이연합하여만든북토피아등에서 SKT나 KTF를통해전자책을공급하려는시도가있었으나, 콘텐츠이용시관련되는무선데이터요금등의부담으로시장활성화에제약이있어왔다. 전자책단말기부분에대해 KT경영경제연구소에따르면, 우리나라의전자책단말기는아마존의 Kindle 같은제품보다기능면에서는앞서있다는평가를받았지만, 정작콘텐츠와결합할수없어이러한모형이국내에서는어려움을겪고있다고한다. 12) 10) 콘팅홈페이지 11) 디지털타임즈 (2010. 2. 15) 12) KT 경영경제연구소 (2009)
디지털콘텐츠의유료화현황 또한스마트폰의보급률이높아지고있는최근의현상은전자책콘텐츠의유통망이넓어지고있는것으로이를통해국내전자책업계가성장할수있는계기가될가능성도배제할수는없다. 콘텐츠부분에서는 3월 19일조선일보가신문 잡지 도서를전자책단말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모바일기기에서다운로드받아읽을수있는 텍스토어 를오픈하였다. 텍스토어에접속하면조선일보, 한계레신문, 매일경제신문, 스포츠조선, 전자신문, 코리아헤럴드등주요신문과월간조선, 주간조선등 7개잡지를비롯하여민음사와바로북등의전자도선 1만 3,000권을이용할수있다. 현재는삼성전자의신형 6인치전자책단말기 (SNE-60) 를통해서비스가제공된다. 구독료는월 3,000~8,000원정도이고, 잡지와도서는종이책의 30~50% 정도할인된가격에구입할수있다. 뉴스는매일아침 6~7시에당일에무선랜을통해자동으로배달되는시스템이다. 13) 3. 결어 우리나라를비롯한세계여러나라에서그동안거의무료로제공되고있던디지털콘텐츠의유료화바람이불고있다. 콘텐츠에따라유료화의형태는상이하게나타나고있으나, 이러한유료화로합법적인다운로드가쉽게가능해져그동안의불법다운로드관행이해소될수있는계기가될것으로기대된다. 이를통해저작권을소유한사업자들은그동안발생하지않았던새로운수입원이창출되게되고이러한자금이콘텐츠제작시장으로유입되어더좋은콘텐츠를양산하는선순환구조가나타날수있을것이다. 다만, 소비자들입장에서는기존에웹하드업체나 P2P서비스를통해무료또는 100~200원정도의비용으로소비하던콘텐츠를기존보다훨씬높은가격에구입해야하고, DRM이적용되어본인이구입한콘텐츠의사용범위나기간이제한된다는사실은유쾌하게받아들이기어려울수있다. 이때문에더저렴하고사용에제한이없는불법다운로드를이용할유인이더커지게될수있다. 이러한다양한문제 13) 조선일보 (2010. 3. 5)
들이해결된다면, 디지털콘텐츠유료화는새로운콘텐츠유통시장의개척과함께기 존미디어사업자의사업정상화에도도움이될것으로기대된다. 참고자료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2008), 디지털콘텐츠산업백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2009), 2008년도국내디지털콘텐츠산업시장조사보고서. KT경영경제연구소 (2009), 부활하는이머징마켓, 전자책 (ebook) 사업. 디지털타임즈, (2010. 2. 15), 웹하드시장 양지 로나오나. 매일경제, (2010. 3. 2), 디지털콘텐츠유료화가대세. 문화일보, (2010. 3. 11), 시장합법화 정부차원움직임잰걸음. 문화일보, (2010. 3. 11), 영화합법다운로드 뿌리내리나. 세계일보, (2009. 12. 29), 온라인뉴스공짜시대막내리나. 아시아투데이, (2010. 3. 12), 포털은 영화보물창고. 연합뉴스, (2010. 2. 28), 콘텐츠유료화강풍거세다. 전자신문, (2009. 12. 18), 올해의인물-루퍼트머독뉴스코퍼레이션회장. 전자신문, (2010. 3. 2), 영진위, 5월부터 B2B 영화장터연다. 조선일보, (2010. 3. 5), 조선일보發모바일정보혁명 신문이움직인다. ITmedia News, (2010. 2. 24), 日経を丸ごと讀める Web 刊, 単体月額 4000 円で 良質な情報はタダではない. The New York Times, (2009. 4. 7), They Pay for Cable, Music and Extra Bags. How About News?. The New York Times, (2009. 12. 27), Adding Fees and Fences on Media S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