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Ⅱ 김종필증언록 소이부답笑而不答 출판기념회 성황 김종필(90) 전 국무총리의 40여년 정치 여정과 인생역정을 담은 김종필 증언록 출판기념회가 지난 3월 10일 오후 3시 雲庭재단 주최, 출판사 미래엔 주관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세종홀에서 1천여 전, 현직 정 치인 및 사회 각계 인사들과 옛 동지와 지지자들, 특히 정의화국회의장과 3당 대표들이 모두 참석한 가 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 자리에서 JP는 앞으로 이렇게 여러분과 한자리에서 인사를 나눌 기회가 마지막 일 것이라며 지난 세월 고난을 감내하며 조국 발전에 땀 흘리며 함께 해주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께 엎 드려 감사드린다. 그리고 저의 생애동안 항상 동행해 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현실정치 에 대해선 사무사(思無邪 생각에 사악함이나 못된 마음이 없어야 한다) 라는 공자의 말을 인용했다. 이날 기념회는 1천여 좌석을 모두 채운 가운데 JP가 참석 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직접 축사를 했다. 자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입장하면서 시작되었다. 성우 배한성씨의 재치있는 사회로 개회선언 정의화 국회의장은 '정치는 허업虛業'이라는 것은 "권력의 과 국민의례에 이어 주요 내빈 소개가 진행되었는데 워낙 정점부터 역경의 세월을 겪은 후 세상만사 이치를 터득해 많은 전, 현직 정치인들이 참석하여 약식으로 소개한 후, 이른 심오한 결론 이라며, JP와 같이 소명으로서 시대를 이어 JP의 일생 역정을 담은 북 트레일러를 약 3분여 상영 개척하는 담대한 용기와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지혜 하고 중앙일보 김종필증언록팀 박보 균대기자가 화면으로 증언록 출판과 정 경과를 보고했다. 이어 단상에서 축하 떡 자르기(사진 참조)와 축가를 부르면서 출판 기념의 식장 분위기를 돋구었다. 이어, 각계 참석자들을 대표하여 정 의화국회의장, 나카소네 전 일본 총 리(대독 와타나베 히데오한일친선협 회부회장,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 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 리당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 왼쪽부터 이승윤 김진봉 나경원 강창희 이홍구 박관용 홍석현 와타나베 12 JP Archives Foundation
김종필증언록 소이부답笑而不答 출판기념회 성황 왜곡된 일부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았다는 데서 의미 있고, 혁명으로 세상을 뒤엎었던 역사적 빚을 갚았다는 홀가분한 생각 를 갖춘 정치인이 아쉽다 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대표는 새누리당이 국민공천제 최초 시 나카소네 야스히로(98 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는 와타 행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하는데 여러 가지 방해와 나베 히데오일한협력위원회 회장 대독을 통해 한국정치 저항으로 인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며 그런 면에서 의 중추를 걸어오신 김종필 선생께서 오랜 침묵을 깨고 자 되돌아보면 JP는 온갖 난관과 반대를 무릅쓰고 정말 역사 신의 생각과 신념을 토로하신 것은 역사의 새로운 일면에 에 크나큰 업적을 남겼다 고 평했다. 빛을 비추는 일이자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JP는 시대 이라고 전했다. 상황을 적절하게 잘 읽고 처신했던 정치인 이라며 우리 홍석현 중앙일보 JTBC 회장은 축사에서 많은 회고록이 가 1960년대 빈곤에서 허덕일 적에 나라의 근대화를 앞세 민감하고 미묘한 문제를 피해가느라 평범하고 한가했지 워 오늘날 우리 경제의 기반을 이룩하는 데 가장 큰 공헌 만 JP는 우회하지 않았다. 격동의 순간을 솔직하고 실감 을 했다 고 말했다. 나게 증언해 과거 어떤 회고담보다 현장성이 뛰어났다 고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JP 증언록을 한 회도 빼놓 증언록의 역사적 의미와 핵심을 말했다. 지 않고 다 읽었다 고 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은 뒤 야권 통 강창희 전국회의장은 과거는 햇빛에 바라면 역사가 되 합을 거부하고 제3의 길 을 가고 있는 처지를 언급하며 고, 달빛에 적으면 신화가 된다 는 말처럼, 이 증언록으로 96년 총선에서 자민련 돌풍을 일으키면서 양당 구조에 반세기에 걸친 많은 일들이 달빛에서 햇빛으로 나오게 되 도전하신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고 말했다. 어 총재님의 정치는 허업이 아니고 우리의 역사가 되었 (이상 축사 전문 참조) 다 고 평했다. 이상 일곱 명의 축사에 이어 이날 출판 기념회의 하이라이트로서 주빈이자 저 자인 운정 김종필 JP의 장중한 소회가 저자의 변 이라는 제목으로 연설이 진행 되었다. JP는 먼저 증언록에 대해 그간 잘못 알 려졌거나 왜곡된 일부 역사적 사실을 바 로잡았다는 데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반세기 전 혁명으로 세상 을 뒤엎었던 역사적 빚을 갚았다는 홀가 분한 생각이 든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 나라 정치는 한 시 JP 정의화 김수한 김무성 김종인 안철수 신경식 재단법인 13
특집Ⅱ 대가 저문 것 같다. 제 주변 전우들은 거의 다 세상을 하 그는 많은 분들을 이렇게 한자리에서 뵙고 인사를 나 직하고 개발시대 정치인 중 나 한 사람 남아 있다 며 아 누는 기회는 앞으론 없지 않나 생각하니 섭섭한 마음도 마 정치에 대해 한 말씀 하라고 아직 남겨준 것 같다 고 금할 길 없다 며 지난 세월 동안 고난을 감내하며 조국 퇴장사이자 귀거래사를 시작했다. 발전에 땀 흘리며 함께해 주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께 그는 현실정치에 대한 조언으로 공자의 사무사(思無 엎드려 감사드린다 고 맺었다. 邪 생각에 사악함이나 못된 마음이 없어야 한다) 를 머지않아 내 육신마저 버리고 떠나야 할 시점이 다가오 설명하면서 우리 정치가 목전에 닥친 선거 때문인지는 고 있습니다. 이제 지난날의 악연은 깨끗이 잊어버리고 몰라도 갖가지 산재한 국가적 어려움을 소홀히 다루는 용서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부덕의 소치로 본의 아니게 것 같아 안타깝다. 정치가 국민의 안녕을 걱정해야 하 고통을 국민 여러분께 드린 것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 는데 오히려 국민들이 정치를 더 걱정하고 있다 며 민 다. 용서해 주실 것을 빕니다. 의(民意)의 전당이라는 국회가 본래 기능을 하지 못해 정치 똑바로 하라 는 소리가 제 귀에도 들린다 고 경고 90세 노(老)정객의 연설에 6차례의 박수가 나왔고 끝날 했다. 즈음에 청중들은 숙연해졌다. 이어 나경원예비후보(4.13총선 당선자)등의 꽃다발 증정 이어 국가관 없이는 올바른 정치관이 나올 수 없다. 국 이 있은 후 출판기념회를 주최한 운정재단 김진봉이사장 가관을 지니지 못한 사람이 권력을 차지하려 한다거나 의 폐회사를 끝으로 마무리하였다. 대통령 되는 꿈만 꿔서는 어떻게 되겠느냐 며 국민과 연설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온 김 전 총리에게 지지자들 국가의 영생을 바란다면 작은 당리당략은 뒷전에 놔야 이 몰려들어 작별을 아쉬워 했다. 차를 타고 떠날 때까지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왼쪽부터 신경식, 안철수, 김종인, 김무성, 정의화 이날 출판기념회는 많은 언론의 관심 하에 진행되었다. 14 JP Archives Foundation
정의화 국회의장 증언록은대한민국현대사의 가장중요한사료중하나가될것 15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대 역사의일면에빛비추며 새로운이정표를세우는일 ( 와타나베히데오한일친선협회공동회장대독 ) 16
홍석현 중앙일보 J T BC 회장 회고록문화 의새지평을열어 17
강창희 전국회의장 증언록으로반세기동안가려진역사가 달빛에서햇빛으로나오게되었다 18
김무성 새누리당대표최고위원 새로운사실의발견으로서 소중한가치를지닌역사적사료 19
김종인 더민주당비대위원장 증언행간마다우리가배울것많고 후대에게많은교훈을남겨주어 안철수 국민의당공동대표 정치언어품격을지키며 낭만과풍류지닌큰인물의궤적 20
김진봉운정재단이사장화분의꽃보다는밑거름신조로근대화와민주화이룩 21
특집Ⅱ 저자 말씀 남겨주셔서, 길다면 긴 40여년 정치 여정旅程의 주요 대목 증언록 출간의 변辯 들을 되짚을 수 있었습니다. 열정적인 인터뷰로 역사의 실체적實體的 진실을 발굴發掘 하기 위해 애써주신 중앙일보를 비롯해 여러모로 도와주 신 주위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 1년 가까이 중앙 여러분, 반갑습니다. 작년 5월 이 자리에서 화보畵報 출판기념회를 가졌는 데, 꼭 열 달만에 현대사 증언록證言錄책자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책 머리 저자 서문에 썼습니다만, 이 책은 자서전自敍傳이나 회고록回顧錄이 아니라 말 그대로 증언證言의 기록지記錄紙입니다. 5.16혁명 이후 반세기동안 헌정에 참여해 온 사람으로 서 그 시대時代 그 현장現場 그대로 를 증언한, 그 이상 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나를 어떻게 알아달라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비록 반신불수半身不隨의 육신肉 身이지만, 다행히 하나님께서 제 기억력을 어지간히 일보에 연재된 저의 현대사 증언 소이부답笑而不答 은 나 름대로 몇 가지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동안 잘못 알려졌거나 왜곡歪曲된 일부 역사적 사실을 바로 잡았다는 점이 그 첫째입니다. 또 개인적으 로는 반세기 전 혁명革命으로 세상을 뒤엎었던 역사적 빚 을 갚았다는 홀가분한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번영繁榮과 민주주의는 그 혁명 의 성공 에 기반基盤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언하고 증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발전에는 도전挑戰과 응전 應戰이 교차交叉하는 가운데 시대를 관통貫通하는 그 시대 의 논리가 있습니다. 어제는 어제의 논리가 있고 오늘은 오늘의 논리 위에서 성장합니다. 흔히 오늘의 잣대로 과 거사過去事를 재단裁斷하는 것은 사려思慮 깊지 못한 일입 니다. 어제의 간난艱難과 도전과 극복克服 위에서 오늘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역사 앞에서는 경건敬虔해야 합니다. 또 역사발전에 있어 서는 온고지신溫故知新 이라는 교훈과 진보進步의 가치가 필요합니다. 그런 바탕 위에서 제가 현대사 증언 에 임臨 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이번 출판된 이 증언록이 우리나라 현 대사 연구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우리나라의 지도층에 계신 분들이 많이 참 석하셨습니다. 매우 분주奔走할 때인데도 이렇게 오신 것 에 대해 감사를 드리면서, 지난 시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서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공감共感하시는 바 와 같이 이제 이 나라 정치는 한 시대가 저문 것 같습니다. 운정 김종필 연설 모습 22 JP Archives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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