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작했습니다. 분지형구조속에서원주천의역할은도시의오아시스 지금은 32만명이넘는사람들이어울려복작되고있는원주에대해서사람들은 성장가능성이매우큰 이라는수식어를붙이고있습니다. 그러나이말을반대쪽에서바라보면 자연생태계생명력의잠재성이훼손될가능성이매우큰 이라고읽을수도있을겁니다. 표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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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 2015 ~ : 5.. : (C10),,,, (C26), (C28). : (10720), (26221),. (26222), (26291), (26293), (26299), (28902) ( : ) ( m2 ) (%)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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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원주천의 과거, 현재, 미래 김 경 준 원주환경운동연합 네트워크활동팀장 (kjkim0602@hanmail.net) 원주천과 원주의 역사 남에서 북서쪽으로 관통하여 섬강(蟾江)으로 흘러드는 원 주천 27.88 의 물은 원주시 부론면에서 남한강을 만납니다. 원주천은 우리나라에서 조금 오래된 도시라면 어디에나 원주천이 흐르고 있는 원주는 삼국시대인 고구려 장수왕 있는, 원주시를 관통하는 작은 하천입니다. 예전에는 봉천(鳳 57년(469년)에 평원군(平原郡)과 통일신라시대인 문무왕 18 川)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원주천이 년(678년)에 완비된 9주 5소경의 하나인 북원경(北原京)이 설 라는 이름보다는 봉천내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치된 지역이고, 지금의 원주라는 이름은 고려시대 태조 23년 국립공원 치악산의 남대봉과 백운산에서 발원하여 지류인 흥양천, 단계천, 영랑천(화천) 등과 합쳐지고 원주시가지를 (930년)에 원주(原州)라고 칭했다고 합니다(http://ecatalog. wonju.go.kr/home). 물론 고려 장수왕 시절 그 이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살았기 에 평원군이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었겠지만 역사에 기록된 것만 따져도 1,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그 이상으로 사람들이 살 수 있었던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원주천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원주가 이름을 갖기도 전에 그 이름을 가질 수 있었던 배 경에는 원주를 흐르고 있었던 그 물길과 더불어 산과 들, 그 리고 동물과 새가 있었기에 사람이 살 수 있었을 겁니다. 그 옛날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던 사람들이 원주천이 있어 정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정주한 사람들 때문에 원주천은 심각한 훼손과 파괴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파괴된 원주천 지형(http://river.kwater.or.kr/) 원주천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겨나

기시작했습니다. 분지형구조속에서원주천의역할은도시의오아시스 지금은 32만명이넘는사람들이어울려복작되고있는원주에대해서사람들은 성장가능성이매우큰 이라는수식어를붙이고있습니다. 그러나이말을반대쪽에서바라보면 자연생태계생명력의잠재성이훼손될가능성이매우큰 이라고읽을수도있을겁니다. 표현을비비꼬고있는것은발전하고있는 - 정확히는인구의집중도가커지고있는 - 원주시에서원주천의가치를너무나하향평가하고있기때문입니다. 또한그것은단순히행정의문제에국한하지않고원주천을둘러싸고있는사람들의총체적인인식의반영에대한나름의개인적인일탈입니다. 원주는치악산과백운산등에의해형성된분지형태의지형을가지고있습니다. 그분지의중앙을원주천이관통하여큰물인섬강과남한강을만나고있는형세입니다. 그래서자연적으로만들어지는몇가지특징을가지고있습니다. 높은산에서발원해서그렇겠지만하천의경사도가다른도시하천에비해급하다는것입니다. 하천의경사도가급하다는것은재해를예방하고하천수를이용하기위한하천내의인공시설물인수중보가존재할필요를가지고있다는것입니다. 그런반면에산림생태계와연계된복합적인구조의하천생태계를가지고있다는것이고숲이하천에게지속성을공급하는곳이되고있다는것입니다. 분지형도시구조는도시가확장되기어렵기때문에좁은 지역에밀도를높이는형태로전개되고있습니다. 그래서도시내의자연적인공간을침해하게되는데대표적으로도시하천에대한이용적측면이매우강조되고있습니다. 반면에현대도시에서도시하천에대한개발압력이높을수록도시하천을보호하고복원하고자하는반발력또한상승하는현상을찾아볼수있습니다. 분지로닫혀있지만물로열려있는원주 원주천의또다른특징은섬강과남한강이라는더큰물과네트워크가이루어지고있고지속시킬수있다는것입니다. 단순히상 하류를이어주는통로의역할이아니라강의본류에서상류까지가어우러지는공간적인네트워크를이루고있는것입니다. 원주의옛시가지는봉산동지역입니다. 봉산이있어서봉산동이고봉산동앞을흐르는하천이봉천내, 지금의원주천입니다. 봉산동지역의마을이름하나가 배말 이라고있는데, 옛날에소금배가닿은마지막이라고해서배말이라고했답니다. 연중소금배가치악산인근까지올수는없었겠지만 1년중몇번이라도소금배가내륙한가운데까지오를수있었던것은그만큼물이많았었다는반증이라생각합니다. 남한강과섬강이만나는원주시부론면에 흥원창 이라는지명이있습니다. 경기도, 충청북도, 강원도가만나는접경지역에있는곳으로삼도의온갖물품이모여서울로이동하는중간물류기지역할을하던곳입니다. 아마서해바다에서실은소금배가흥원창을거쳐문막뜰이있는섬강을지나원주 1970 년대의원주천모습흥원창 (2004 년 ) 하천과문화 Vol. 9 32 33 No.1 겨울

까지실어나르지않았을까하는생각입니다. 그래서원주가 1,500 년전부터지방의중심도시로이름을가지고있었을거라생각도합니다. 원주는높은치악산과사람들이먹고살수있는문막이있었고물류가모이는흥원창과이를관통하는풍부한수량이있었던, 공간적으로완결되는구조이기에예전부터많은사람들이모여들었고이는현대에와서도변하지않았습니다. 1970 년대까지보존된원주천의원형 원주에는 32만명이넘는사람들이살고있습니다. 1970 년대까지 20만명내외였고, 1990 년까지인구증가가정체되어있다가 1990 년이후로급격한상승세로사람들이늘어나고있습니다. 사람들이늘어난만큼개발압력은심해지고있고도시유일의유휴지 (?) 라고생각하는사람들은하천에대한이용을끈질기게요구하고있고어느정도그성과를이룰수있었습니다. 원주천이과거자연적인공간에서인위적인간섭이이루어진시작은 1976 년 11 월에제시된 원주천개수계획기본및실시설계 이라고합니다. 1976 년 8월에발생한홍수대책의일환으로제시된이정책은원주시의개운동에서원성군금대동까지의 12km를대상으로하고있으며, 원주천지류중의하나인화천을포함한원주시최초의하천계획이라고합니다 ( 원주천살리기기본계획, 2005, 원주시 ). 원주천의발원지중의하나가치악산영원산성부근입니다. 당시원성군금대동은원성군과원주시가통합되기전의지명으로지금의원주시판부면금대리지역으로원주천의최상류입니다. 결국원주시최초의하천계획은시내구간이아니라원주천의상류에서시가지초입까지를대상으로했다고보여집니다. 1976 년이전에홍수로인해하천피해가있었겠지만언급된자료를보면원주천이자연적인형상으로유지되던때는 1970 년대까지라고볼수있을것같습니다. 급격히수질이악화되는 1990 년대의원주천 인구는정체되어있던때이지만 1980 년대부터 1990 년대까지시가지중심으로인구의밀도가높아지고낙후된하 1990년대의원주천오수유입수도체계, 과잉공급된상품등은여타의다른도시들처럼원주천을극도로황폐하게만든주요한이유입니다. 또한하천을자연적인공간으로놔두지않고고수부지와같은이용적측면을강조한시설물의유입도이시기에이루어졌습니다. 1987 년 1월에제시된 원주천청수유지기본설계 의주요사업이원주천양안에고수부지를조성하여시민위락및체육공원을조성하겠다는것이었고, 이와함께원주시하수 ( 종말 ) 처리장이 1991 년에조성을시작해서 1994 년에하루 75,000 톤용량으로 1단계공사를완료하고 2단계공사를 1999~2001 년에하루 55,000 톤처리하는용량으로진행하게됩니다. 결국 1994 년까지도시와사람들이쏟아내는온갖오물을원주천이받아내고있었던것이었습니다. 하수처리장이만들어지고도합류식하수관거와여기저기구멍이뚫린하수체계, 그리고낮은기술로만든하수처리장은원주천의황폐함을치료하기에는역부족이었습니다. 원주시하수종말처리장 1단계시설의 BOD( 생물학적산소요구량 ) 와 COD( 화학적산소요구량 ) 의방류수설계기준이각각 13.0ppm 과 8.0ppm 이라는사실에서기술수준과처리수준을엿볼수있습니다. 하수처리장을거친방류수의이론적설계와실제방류수질은차이가날수밖에없습니다. 공식적으로발표한당시하수종말처리장의방류수질은 BOD 가 8.0ppm 이고 COD 가 10.3ppm 이었지만많은물이유입되는오전과저녁시간에처리용량보다많아서월류 (overflow) 시켰던것은당시의공공연한비밀중의하나입니다.

하천계획 하수도계획 하천사업 원주천개수계획및기본설계 (1976. 11) 원주천청수유지기본설계 (1987. 1) 원주천하천정비계획 ( 원주시, 1994. 7) 원주시하수도재정비기본계획 (1995) 오염하천정화사업 (1997. 11) 원주천하천정비계획 ( 강원도, 1999. 10) 원주천공원화사업 3개년계획 (1999~2002) 원주천살리기기본계획 (2005. 3) 원주시하수도정비기본계획 (2007. 7) 원주천생태하천조성사업 (2008~2009) 원주시하수관거정비공사 (2009~2012) 원주천활용화계획수립중 (2012~ 현재 ) 원주천생태하천복원사업 (2013~ 현재 ) 원주천하천계획및사업현황 본격적인하천정비가시작되는 2000 년대의원주천 1997 년에진행된 오염하천정화사업 은시대상의반영입니다. 환경부가주관한이사업의목적을살펴보면하천수의유기물농도저감, 하천의자정능력향상및하천수의용존산소농도개선, 하천수의외관선성상개선, 하천수의감각적성상개선, 하천에부착된오염물질과침전물의저감, 제거등 ( 원주천살리기기본계획 ) 에서알수있듯이하천수질을판단하는 BOD, COD, SS, 탁도, 악취등을개선하겠다는것입니다. 시민들이생존에서삶의질에대한요구로변하는시대상황을반영하는하천사업입니다. 또한원주의상황에서바라본다면 1차적으로깔아놓은하수도체계를보완하고기존의고수부지를중심으로하수도체계의재정비와더불어확대된도시의하수도체계를확보하기시작했다는측면이있습니다. 1995 년에 원주시하수도재정비기본계획 을기반으로본격적으로시행된하수도체계의정비는원주천의수질을개 선하는데큰역할을하게됩니다. 2000 년대에시행된원주천의시내구간에설치된두번째하수차집관거는폭우시초기우수를차집하여관거내오염물의원주천차단효과를발휘하여갑작스럽게내리는폭우로인하여원주천의어류가집단으로 질식사 하는사례가사라졌습니다. 또한 2009 년에시작된 BTL 사업으로진행된 시가지내하수관거정비사업 은많은저항이있었으나 2012 년에공사를완료함으로써발생시점부터오수와우수를분리하여앞으로원주천수질개선과수량확보에영향을미칠것으로생각됩니다. 원주지역의환경단체가원주천문제에관심을갖고의견을제시하는등의능동적활동을시작한것이 1999 년에시행된 원주천공원화사업 3개년계획 이고 2005 년에제시된 원주천살리기기본계획 에는부분적인참여를하게됩니다. 원주천에자연형하천공법을적용한첫사례는 1998 년에원주천상류구간인단구동대평보와병영교사이에하천정비사업으로저수로에거석을쌓고낙차공을설치한사업이며이사업을계기로환경단체가하천의자연복원문제에관심을갖는계기도되었습니다. 하천과문화 Vol. 9 34 35 No.1 겨울

년대에비해하천유역산지의임목축적률이상승하고있고 1990 년이후로원주천에서의상수원수의취수가중단되었던관계로하천수를특정한목적으로이용하지않고있는상황이기때문입니다. 하천에서의수량은하천을하천답게유지하는가장기본이라고생각합니다. 2005 년 원주천살리기기본계획 에서는하천의유지수량확보를위한몇가지방안을제시하고있는데 2004 년에제시된 섬강수계유역치수종합계획 과는차이점이몇가지가있습니다. 섬강유역치수종합계획 에서는홍 이후원주천생태하천조성사업이라는이름으로 2008 년과 2009 년에걸쳐진행되었는데 2009 년의생태하천사업은 4대강살리기사업의일환으로기존계획이전환되었습니다. 이과정에 2005 년 3월에수립된원주천살리기기본계획의내용을삽입하고자노력했으나하천의기본구조와자전거도로외에는지방자치단체자비로진행되어야한다는정부의방침에저수로를약간확장하는정도에그쳤습니다. 2000 년이후하천정비사업이이름뿐이더라도 자연 이나 생태 등의이름으로진행되어왔던것에비해 2010 년원주시장이바뀌고난이후에원주천하천정비계획은 원주천활용화계획 이라는철저하게이용적측면이강조되는경향으로수정되었습니다. 아직하천정비설계가완공되지않아생태적관점이포함된사업계획으로전환이가능성이없지는않지만현재의단체장이머무르는한당분간원주천정비사업이복원적방향으로수정되기는요원한것으로보여집니다. 수조절지댐과저류지로수량확보계획을제시하고있는것에반해 원주천살리기기본계획 에서는분산형하수처리시스템과오수와우수의분리, 불투수층의제거, 저수지등의수원확보등도포함하고있습니다. 제시된계획중에시행된것은오수와우수를시스템적으로분리하는사업으로 2009 년에 BTL 사업으로시행된하수관거정비공사로인해원주천으로유입될수있는지하수의양은하루에 1만 4천톤정도로섬강유역종합치수계획에담고있는원주천지천인신촌천홍수조절지댐에비해두배정도의하천유지용수의공급이가능하다고합니다. 2012 년에공사가완료되었기에직접적인조사와모니터링을진행하지못했지만대부분의토목공사의기대효과가 뻥튀기 되는상황이이번에는아니길기원해봅니다. 원주천생태계유지에필요한최소한의수량 원주천의유지수량증대방법 2004 년 2월갈수기에조사한시내구간을통과하는원주천의유량은최대 0.5m3 /sec 가되지않습니다. 옛날이지만한때소금배가다닐정도의수량은도시의확대와밀도가높아지면서계속줄어들었고현재는하천을유지하기에도버거운상태라고할수있습니다. 하천의유지수량의감소에대한많은진단중에가장의미있는것은도시의확대로인한불투수층의확대입니다. 1970 원주천살리기기본계획 의또다른특징중의하나는하천생태계를유지할수있는최저수량을제시하고있다는것입니다. 원주천에살고있는어류를파악하고어류가서식할수있는최소의수량과미관적으로하천답게보일수있는최소의조건의충족을위하여 0.2m/sec 의유속과 10 cm의수심, 하천폭의 20% 정도의수면폭이필요하고이를위한방안을제시하고있습니다. 하천과관련한연구와사업이토목업이나건설업이주도하는관계로하천관련계획이나시공및모니터링등에생태

적인기법이거의반영되지않습니다. 원주의경우는최소한의생태적인기법이도입된하천관련계획이 2005 년에완성된 원주천살리기기본계획 이라고할수있습니다. 이는그동안환경단체를중심으로생태학관련전문가와연계를가지고하천의생태적인내용을파급시킨노력도일부효과가있다고생각합니다. 원주시의생태적인내용을종합한연구는 2012 년완성된 원주시도시생태현황 ( 비오톱 ) 지도 가첫번째사례라고생각합니다. 이연구결과에따르면원주천에살고있는야생 조류는횐꼬리수리, 말똥가리, 황조롱이등과같은보호종과붉은머리오목눈이등개체수가많은종을포함하여 41 종이 2008 년 1월에관찰되었습니다. 양서류의경우는원주시전지역을대상으로 9종이, 나비류는 55종이관찰되었으며, 원주천상류에서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으로지정된왕은점표범나비가서식하고있으며, 잠자리류는 38종이관찰되었습니다. 비오톱지도에따르면원주천에살고있는어류는 23종이출현하였고환경부지정멸종위기종 Ⅱ인둑중개와우리나라에서만살고있는한국고유종은쉬리, 돌마자, 긴몰개, 참갈겨니, 참종개. 새코미꾸리, 퉁가리, 둑중개, 얼룩동사리등 9종으로전체어종수의 31.9% 를차지하고있어우리나라평균 22.5% 보다높게나타나생태적으로우수한하천임을알수있습니다. 아울러환경단체에서근 10 년동안모니터링한결과 (2012 년수중생태모니터링보고서 ) 또한최대 22 종의어류를관찰하고있다고보고하고있어전문가의연구와비슷한결과와함께환경단체의지속적인노력이나름근거를가지고진행되고있음을알수있습니다. 복원과이용의논쟁에휘둘리고있는원주천 2000 년대부터끊임없이제기되고있는원주천댐건설에대한공방은 2012 년에원주천의지류인신촌천에홍수조절지댐을건설하는쪽으로정부와지방자치단체의정책이결정되고있습니다. 또한하천에대해서이용과보존에대한공 방이존재하는데원주시장이바뀌고나서이용적측면이매우강조된원주천활용화계획이수립되고있습니다. 물론환경단체를중심으로반대의열기도뜨겁지만문제의핵심은원주천에대한미래상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라는원주천을둘러싼사람들의공방입니다. 정작그대상이되는원주천은아무런말도없지만원주천의그늘에살고있는사람들이 왈가왈부 떠들고있는상황은어떻게보면아이러니하다고얘기할수있겠습니다. 저또한그중에한명입니다. 그래서제글이주관적일수있다고생각하고있습니다. 하천의미래상은말그대로현재를얘기하는것이아니라미래가대상입니다. 또한그미래가 1년후일수있고 100 년후일수있습니다. 특별한근거는없지만저는미래상을한세대정도후로생각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 현재의주류를이루고있는사람들의영향이최소한으로미치는최초의시기라고생각하기때문입니다. 미래는현재에살고있는사람들의미래가아니라미래를살고있는사람들의현재라고생각하고있기때문입니다. 미래원주는어떠한모습일까? 하는생각을많이하게됩니다. 자칭하는현장운동가로서미래모습의구현은삶의목표이기때문일것입니다. 현재의모습대로원주가진행된다면약 50~60 만의도시가될것이고도시내에사람들이이용할수있는 1인당공원면적이 2.1 m2에서정체될것이다. 시가화지역에서푸르름을볼수있는녹피율의경우 2009 년에 10% 내외인상황에서미래의원주사람들은 자연 을찾고자 하천과문화 Vol. 9 36 37 No.1 겨울

하는노력을많이기울일것입니다. 이는선진국의사례에서도알수있고 10 년을전후한원주시민의의식변화에서도그근거를찾을수있습니다. 미래의원주천을좌우하는 3 가지과제 당연하지만하천의미래는하천유역의미래와관계가높습니다. 도시를관통하는하천이도시와상반된모양새를가지기는어렵기때문입니다. 그렇다고보았을때원주천의미래는솔직히암울하다고생각합니다. 도시의양적인확대와높은밀도의도시로가야한다고주장하는사람들이도시를이끌고있는지금의상황이당분간개선되지않을것이기때문입니다. 현재의사람들에의해만들어지는원주천은과거의모습입니다. 미래의원주천은미래의사람들이만들수있도록하는것이가장좋은방법이고현재사람들의간섭을최대한으로줄이는것이라고생각합니다. 최소한세대후의원주의미래가어떨지는모르겠지만, 인공으로가득한도시속에서자연을공유할수있는원주천을만들기위해서는하천의근원에대한보존과현재를유지할수있는방안, 미래를위한투자가이루어져야한다고생 각합니다. 하천의근원에대한보존은원주천이치악산과백운산에서발원하여흐르고있기때문에하천의상류인치악산과백운산등산림생태계의보존할수있어야합니다. 현재를유지할수있는방안이라는것은하천을구성하는물이존재해야하고그물이최소한지금정도의물이흘러야한다고보았을때하천유역에대한불투수층이지금보다확대되는것을저지할수있는도시를관리하는계획과그실천이필요할것입니다. 아울러지속가능한미래의하천을여는다음세대가지금의세대와같은인식을한다면하천의미래는한세대를건너뛰는상황이초래될것입니다. 다음세대가지속가능한하천을만들수있는다양한경험과인식을만들어주는교육에대한노력과투자가있어야할것입니다. 사람들이공기에대한중요성을인식하지못하고있는것처럼물질과자본을숭배하는세상의흐름속에서당연히소비할수있는대상이라는생각이만연하지만, 그속에서도희망이존재하고그희망의크기를키우는노력을하는사람들이존재하고있는것처럼원주천의미래는원주속에서자연과함께하려는희망을갖고있는사람들이많아질수록밝아질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