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이보고서는국립국어원이 2009년한해동안주최한남북의언어에대한국제학술대회와국내학술대회에서발표된논문들과그밖의논문두편을합하여, 총 15편의논문을한데묶어펴낸것이다. 2009년 11월 7일중앙대학교에서 남북언어통합연구현황및향후과제 라는주제로국립국어원과한국사회언어학회가공동으로학술대회를개최하였다. 이학술대회에서는겨레말큰사전의편찬의의를조명하는논문, 새터민의언어적응문제를다룬논문등우리의남북언어통합정책에요긴한논문들이포함되어있다. 2009년 11월 27일서울에이더블유컨벤션센터에서국립국어원과한국어교육학회가공동으로 남북국어교육및해외민족어교육 이라는주제로국제학술대회를열었다. 여기에서는통일을대비한국어교육, 독일통일기의독어교육, 재외동포들의민족어교육등에대한논문이 9편발표되었다. 마지막으로, 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의니자미사범대학교에서 외국어로서의한국어교육자료개발과한국학 학술대회가 2009년 10월 20일과 21일에걸쳐개최되었다. 여기에서는국립국어원의두연구원이각각북한어자료구축현황과북한어연구현황에대한논문을발표하여, 우리가남북의언어통합을위하여어떠한노력을경주하고있는지에대하여그지역학자들과재외동포들에게소개하는계기로삼았다. 주요어 : 남북언어통합, 언어정책, 국어교육, 민족어교육, 연구현황 - i -
차례 머리말 ⅳ 일러두기 ⅵ 외국어로서의한국어교육자료개발과한국학 1. 북한언어자료의구축 조남호 3 2. 국립국어원의북한어연구현황에대하여 김선철 15 남북언어통합연구현황및향후과제 3.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과전망 차재은 27 4. 남과북의통합국어사전편찬과민족어의통일 홍종선 53 5. 새터민언어적응문제와교육방안 양수경 68 6. 남북언어통합연구의향후과제 : 북쪽의 < 언어학연구론문색인사전 > 의소개와그활용을중심으로 이상혁 85 - ii -
남북국어교육및해외민족어교육 7. 남북통일시대의국어교육의방향 -분단국의통일공간과교육용어- 전수태 101 8. 북한의국어교육실태 이희숙 113 9. 독일통일기의독어교육 이원경 129 10.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윤인진 139 11. 미국고등학교의한국어교육 -한국어를정규외국어과목에채택시키는추진사업을중심으로- 이선근 179 12. 남북언어규범의차이와중국조선어규범문제 김영수 189 13. 재일교포의민족어교육과언어사용양상 조의성 198 14. Koreans and Korean language at Uzbekistan Bronislav Lee 216 15. 해외교민자녀의한국어교육문제점에대하여 -중국의사례를중심으로 - 김영춘 221 <Abstract> 239 - iii -
머리말 남북분단의역사가어느덧 60년을넘어서고있습니다. 이는두세대가지나갈만큼긴세월입니다. 그동안남과북이서로자유롭게왕래하지못함으로써두지역의언어는점점달라져가고있습니다. 이것이우리민족과국가의미래에끼칠영향을염려하여국립국어원은그동안남북언어에관한공동학술회의와언어학분야, 그리고정책분야연구사업을꾸준히추진해왔습니다. 올해에는 1996년부터거의매년해오던남북언어공동학술대회를개최하지못하였습니다. 그대신에남북언어에대한국제학술대회와국내학술대회를열었고, 그학술대회에서발표된논문들을묶어서이논문집으로펴내게되었습니다. 국립국어원이개원한 1991년이래수행한남북언어연구의그수준과성과는이제어느정도궤도에올랐다고할수있겠습니다. 이에그러한연구사업을어떻게평가할수있으며, 앞으로어떤방향으로이끌어나가야할지를학계연구자분들과같이짚어보고자 남북언어통합연구현황및향후과제 라는주제로국립국어원과한국사회언어학회가함께 2009년 11월 7일중앙대학교에서학술대회를개최하였습니다. 이학술대회에서는겨레말큰사전의편찬의의를조명하는논문, 새터민의언어적응문제를다룬논문등우리의남북언어통합정책에꼭필요한논문들이발표되었습니다. 남북의언어이질화는서로다른언어정책, 특히언어교육정책에서비롯되었습니다. 그러므로우리가통일을지향하며남북언어통일을추구하는데있어남북의언어교육문제를토론하지않을수없습니다. 그뿐만아니라세계곳곳에사는우리민족이민족어를지키기위해교육해온정황역시함께토 - iv -
론해야할과제입니다. 이에국립국어원과한국어교육학회가함께 남북국어교육및해외민족어교육 이라는주제로 2009년 11월 27일서울에이더블유컨벤션센터에서국제학술대회를열었습니다. 이학술대회에서는논문이 9편발표되었는데, 여기에는애써국외에서와주신네분의논문이포함되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멀리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의니자미사범대학교에서 외국어로서의한국어교육자료개발과한국학 에관한국제학술대회가 2009년 10월 20일과 21일에걸쳐개최된바있습니다. 여기에서는국립국어원의두연구원이각각북한어자료구축현황과북한어연구현황에대한논문을발표하여, 우리가남북의언어통합을위하여어떠한노력을경주하고있는지에대하여그지역학자들과재외동포들에게소개하는계기로삼았습니다. 이러한세학술대회에서발표된논문들을묶어 2009년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이라는제목으로이책을펴내게되었습니다. 이를통해서우리사회와국제사회가남북언어의통합문제에더관심을가지기를, 또더욱많은관련연구가이루어지기를기대합니다. 2009 년 12 월 28 일 국립국어원 원장권재일 - v -
일러두기 1. 이논문집은 2009 년국립국어원의남북언어연구사업수행결과로발표된논문들을모은 것이다. 2. 이논문집에실린논문의순서는학술대회개최일순서및각학술대회발표논문집게재 순서에따랐다. 3. 이논문집에실린논문의출처는다음과같다 ( 저자명가나다순 ). 김선철 (2009), 국립국어원의북한어연구현황에대하여, 외국어로서의한국어교육자료개발과한국학학술대회자료집, 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니자미사범대학, 44~51. 김영수 (2009), 남북언어규범의차이와중국조선어규범문제, 제268회한국어교육학회학술회의 남북국어교육및해외민족어교육 자료집, 73~79. 김영춘 (2009), 해외교민자녀의한국어교육문제점에대하여 -중국의사례를중심으로-, 제 268회한국어교육학회학술회의 남북국어교육및해외민족어교육 자료집, 101~114. 양수경 (2009), 새터민언어적응실태와교육방안, 한국사회언어학회 국립국어원 2009년공동학술대회자료집, 57~68. 윤인진 (2009),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제268회한국어교육학회학술회의 남북국어교육및해외민족어교육 자료집, 33~64. 이상혁 (2009), 남북언어통합연구의향후과제 : 북쪽의 < 언어학연구론문색인사전 > 의소개와그활용을중심으로, 한국사회언어학회 국립국어원 2009년공동학술대회자료집, 68~80. 이선근 (2009), 미국고등학교의한국어교육 -한국어를정규외국어과목에채택시키는추진사업을중심으로-, 제268회한국어교육학회학술회의 남북국어교육및해외민족어 - vi -
교육 자료집, 65~72. 이원경 (2009), 독일통일기의독어교육, 제268회한국어교육학회학술회의 남북국어교육및해외민족어교육 자료집, 23~30. 이희숙 (2009), 북한의국어교육실태, 제268회한국어교육학회학술회의 남북국어교육및해외민족어교육 자료집, 9~22. 전수태 (2009), 남북통일시대의국어교육의방향 -분단국의통일공간과교육용어-, 제 268회한국어교육학회학술회의 남북국어교육및해외민족어교육 자료집, 1~8. 조남호 (2009), 북한언어자료의구축, 외국어로서의한국어교육자료개발과한국학학술대회자료집, 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니자미사범대학, 30~44. 조의성 (2009), 재일교포의민족어교육과언어사용양상, 제268회한국어교육학회학술회의 남북국어교육및해외민족어교육 자료집, 80~95. 차재은 (2009),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 한국사회언어학회 국립국어원 2009년공동학술대회자료집, 5~26. 홍종선 (2009), 남과북의통합국어사전편찬과민족어의통일, 한국사회언어학회 국립국어원 2009년공동학술대회자료집, 27~40. Lee, Bronislav(2009), Koreans and Korean language at Uzbekistan, 제268회한국어교육학회학술회의 남북국어교육및해외민족어교육 자료집, 96~100. 4. 논문가운데에는글쓴이의희망에따라발표당시의내용이수정되어실린것이있으며, 글 쓴이와의협의에따라글의의도나정체성을훼손하지않는범위내에서맞춤법과띄어쓰기 가수정된부분이있다. - vii -
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니자미사범대학교개최국제학술대회 외국어로서의한국어교육자료개발과한국학 2009 년 10 월 20 일 ~21 일 / 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니자미사범대학교
북한언어자료의구축 조남호 국립국어원 1. 서론 1991년국립국어원 ( 당시의명칭은 국립국어연구원, 이하 국어원 이라함 ) 은 국민의언어생활향상을도모하기위한조사 연구업무를관장 하는기관으로개원하였다. 국가기관이기때문에개원때부터정책수립에필요한각종조사연구뿐만아니라민간에서는하기어려운자료구축사업을지속적으로추진해왔다. 국어원에부여된중요한업무의하나가북한어에대한조사연구이어서당시연구 2부의업무로 북한어조사및연구 와 남북한언어통일방안의연구 가직제에명시되었다. 1990년대초반은북한에서출판한책이소개되면서남북언어이질화가거론되던무렵이었으므로국어정책의관점에서남북언어의통일은중요한비중을차지하였기때문이다. 이에따라각종조사연구와자료구축에북한어에관한것도포함이되었다. 그동안국어원에서수행했던언어자료구축관련주요한사업으로는다음과같은것들을들수있다. 먼저 1999년에 50만단어를수록한 표준국어대사전 을발간하였으며, 10년사업으로 2007년에완료한 21세기세종계획이있다. 개원이래국어순화사업을펼치면서꾸준히국어순화자료집을발간하였다. 2003년에는 2002년까지나왔던순화자료집을한데묶은 국어순화자료집합본 을간행한바있으며그이후로도계속자료집이나오고있다. 1990년대중반, 그리고 2000년이후로는매년새로생기는말을조사하는사업을추진하고있으며그해의새말을수집한자료집을발간하였다. 서울토박이말조사를몇년에걸쳐추진하여 4차례보고서를발간하였으며 2004년이후로는지역어조사사업을추진하고있다. 음성자료구축도추진하여 10만단어규모의음성자료를 북한언어자료의구축 3
녹음하여홈페이지에서사전과연계하여음성을들을수있도록제공하고있다. 이글에서는이처럼국어원에서추진하였던사업중에서북한언어자료에도관심을두었던세가지사업을소개하고자한다. 첫째는, 표준국어대사전 편찬, 둘째는 21세기세종계획, 셋째는지역어조사이다. 2. 표준국어대사전 편찬 표준국어대사전 ( 이하 표준 ) 은국어원에서 1992년부터편찬에착수하여 1999년에 7,000여쪽, 3권분량으로간행한사전을말한다. 사업착수당시에밝혔던이사전의편찬목적은 (1) 국민언어생활의표준제공 (2) 한민족의언어적동질성회복을위한토대마련 (3) 오천년문화민족의자긍심고취이었다 ( 강인선, 1995:4). 이러한목적에따라 1986년에개정된외래어표기법을비롯하여 1988년에개정된한글맞춤법, 표준어규정을충실히반영하려고하였으며남한에서는사용하지않는말뿐만아니라어문규정의차이로표기가다른북한말까지도대폭수록한 50만단어규모의사전을편찬하는것으로방향을정하고사업을추진하였다. 3대편찬목적의하나로지적된것에서볼수있듯이편찬초기부터북한어를수록하는쪽으로사업을추진하였다. 그렇지만남북의직접접촉이어려운때이어서북한어를아울러서사전을만들기에는여건이그리좋지는않았다. 이에따라북한에서 1992년에간행한 조선말대사전 을사전편찬에서주요하게이용하였다. 이사전은간행된후얼마지나지않아남쪽에서도복사본이나와쉽게이용할수있었다. 사전에수록된단어를일일이검토하여이중에서북한어를가려사전에수록하였다. 1) 그렇지만북한어를가리는일은쉽지않았다. 사전편찬자들이남한의말에익숙한사람들이지만모든말을아는것은아니기때문이다. 지금처럼인터넷이발달했다면인터넷을검색하여도움을얻는방안도있지만그때는그것도여의치않았기때문에북한어판정에어려움이있었다. 편찬자의직관에따라판단하거나국어원에서구축한언어자료에서확인하는정도였다. 또한북한에서는방언에서쓰이던말을문화어로대거포함시키면서남한의관점에서는방언이지만북한에서는문화어로쓰이는말들도많았다. 이런경우는대체로북한어로인정하였다. 2) 1) 실제사용되는말을조사하여사전을만드는것이원칙이라는점에서 표준 은부족한점이있었다고할수밖에없다. 최근에야여건이조성되어남북의전문가가함께사전작업에참여하는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이 2005 년부터추진되고있는중이다. 2) 이처럼북한어판정에어려움이있었기때문에 표준 에서북한어로인정한것중에는문제가있는단어도포함 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표준 의주요한특징중의하나는말뭉치 ( 코퍼스 ) 를활용하여사전을편찬하였다는점이다. 1980년대말에말뭉치의개념이국내에소개되면서국내에서도말뭉치를활용한사전편찬에관심을가지고구체적으로사전편찬에적용하려는노력들이있었다. 국어원에서도사전편찬에말뭉치를활용하기로하고몇년에걸쳐말뭉치를구축하였다. 표준 은옛말, 방언, 북한어등다양한단어를수록하려고했기때문에말뭉치의구축도다양한범위에서이루어졌다. 소설, 수필등문학작품뿐만아니라신문과잡지, 일반서적, 전공서적, 고전소설과국어사자료등 5천만어절분량 ( 소설책약 1,000권분량 ) 의자료를구축하였다. 북한어의경우에도사전만으로충분하지않기때문에사전편찬을위해북한자료를구축하는일에관심을두었다. 그렇지만말뭉치를구축하던 1990년대는북한의간행물을쉽게접할수있는때가아니었다. 제한된범위로확보가가능한자료를중심으로컴퓨터로자료를입력하고이를사전편찬에활용하였다. 사전편찬자들이북한어에대해서는언어감각이없다고보아야하기때문에원칙적으로사전에제시하는북한어예문은직접만들수가없었다. 그래서북한어에대해서는북한에서간행된사전에있는예문을그대로인용하거나말뭉치로확보된자료에서찾아제시하는것으로하였다. 표준 에실린북한어의예문중에는 조선말대사전 의것을그대로인용한것도있고출처가분명한것도있는데출처가분명한것은국어원에서자료를확보한것에서인용한것이다. 아래예를제시한다. 감차다 [ 형 ][ 북 ] 마음가짐이야멸치다. 얼마후에야안해는턱을저으며감차게 자기를다잡았다. 415 문학창작단, 은하수 / 녀인은감차게이발을사려물며 비척비척일어섰다. 사령부로가는길, 선대 논창 [ 명 ][ 북 ] 1물이질척질척한논바닥. 적의기마병들은상체를거꾸로박으며길옆논창으로떨어져들어간다. 선대 / 아직논두렁풀을깎지않은풀속의좁은두렁길을걸어나가자니걸핏하면발을벋디뎌논창에첨벙빠지군했다. 박태민, 성벽에비낀불길 2더러운물이고여질척질척한곳. 소들이서있는구유너머는온통논창이다. 축원, 선대 / 그래도그어린것이부엌매 이되어있었다. 국어원에서는 2008 년인터넷수정판을내면서북한어를다시점검하여인터넷에서쓰임이확인되거나그동안추가로확보된자료에서확인됨에따라북한어로볼수없는것들은북한어에서제외하였다. 정희창 이운영 (2008:93) 에따르면 9,600 여항목이남한어로수정이되었다. 북한언어자료의구축 5
질을하느라고부엌바닥을온통논창과같이만들어놓았다. 415 문학창작단, 은하수 이렇게하여 1999 년 표준 이간행될때북한어는 7 만여단어가수록되었다. 품사별로수록 현황을분석한결과는아래와같다. 범주품사 주표제어 부표제어 계 명사 55,426 37 55,463 의명 85 0 85 대명사 16 0 16 수사 7 0 7 동사 3,073 6,399 9,472 보조동사 6 0 6 형용사 1,629 1,026 2,655 보조형용사 0 0 0 부사 3,988 414 4,402 관형사 19 37 56 조사 4 0 4 감탄사 86 0 86 어미 22 0 22 접사 22 0 22 어근 0 0 0 무품사 0 0 0 합산 64,383 7,913 72,296 통용 39 194 233 계 64,344 7,719 72,063 표준 에서는북한어를수록할때남한에대응하는말이있으면풀이를하지않고대응하는남한의단어를제시하는방법을택하고있다. 직접뜻풀이를한단어는원칙적으로그에대응하는남한어가없다는것이된다. 이처럼뜻풀이유형에따라분류한결과는아래와같다. 3) 직접뜻풀이를한단어의수가적지않다. 3) 북한어에대한품사별개수와뜻풀이유형에따른개수는이운영 (2002:41~43) 에서인용하였다. 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뜻풀이유형 표제어수 표제어예 직접뜻풀이 50,675 감때군생김새나모양이매우험상궂고몹시사나운사람. 남한대응어로돌림 20,883 벌차기 프리킥 의북한어. 혼합 ( 다의어 ) 505 메주덩이 1 메줏덩이 의북한어. 2복스럽고큰것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계 72,063 이처럼남북의언어를아우른 표준 은 1999 년에발간된이후에전자사전형태로만들어져보 급이되기도했으며 2001 년이후홈페이지를통해인터넷으로검색할수있도록제공하고있다. 2008 년에는몇년간의준비를거쳐인터넷수정판을발간하였다. 4) 3. 21 세기세종계획 1980년대후반부터한국에서는컴퓨터가대중화되기시작하면서컴퓨터를활용한언어연구, 컴퓨터를이용하기위한언어정보처리가관심을끌게되었다. 1990년대에들어서면서는기계번역, 인터넷검색등언어를컴퓨터에서활용하는프로그램을개발하는업체도많아지면서이방면에관한연구가매우활발하였다. 21세기세종계획은이러한분위기에서언어정보화분야의발전을위해기초자원을구축하는사업으로착수되었다. 1997년기초연구를토대로 1998년부터착수한 21세기세종계획은 2007년까지 10년간진행되었다. 초기에는문화관광부국어정책과에서사업을추진하면서국어원은주관기관으로참여하였고 2005년부터는국어원에서직접사업을주관하여마무리하였다. 21세기세종계획에서추진하였던사업은다음과같다. 5) 국어기초자료구축 국어특수자료구축 전자사전개발 한민족언어정보화 전문용어표준화 4) 표준국어대사전검색주소는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이다. 5) 사업에관한자세한내용은 www.sejong.or.kr 에서확인할수있다. 북한언어자료의구축 7
국어정보화인력양성 문자코드표준화연구 글꼴개발보급지원 국어기초자료구축과국어특수자료구축은말뭉치를구축하는사업이다. 각종현대문헌, 역사문헌, 구어등다양한말뭉치가대규모로구축이되었다. 국어기초자료구축에서는현대문헌을원문내용그대로입력한원시말뭉치뿐만아니라형태소를기준으로원시말뭉치를분석한형태분석말뭉치, 형태말뭉치에서동음이의정보를구분한의미분석말뭉치, 형태분석말뭉치를토대로문장단위의성분을분석한구문분석말뭉치를순차적으로구축하였다. 10년간원시말뭉치는 6,400만여어절, 형태분석말뭉치는 1,500만여어절, 의미분석말뭉치는 1,300 만여어절, 구문분석말뭉치는 80만여어절을구축하였다. 표준 편찬을위해국립국어원에서구축한말뭉치도파일형식만손질하여 21세기세종계획의말뭉치에포함되었다. 6) 전자사전개발은각종언어정보처리를위해활용할수있는컴퓨터용전자사전을구축하는것이다. 기본적인정보만구축한항목이 43만여개이고그중에서모든정보를구축한항목이 17만여개이다. 한민족언어정보화에서는국어정보화사업의결과를일반인이활용할수있도록어문규정자료, 남북한언어비교사전, 한국방언자료, 국어어휘역사자료, 문학작품에사용된방언등언어자료를구축하고그자료를검색할수있는프로그램을개발하였다. 그외전문인력양성이나전문용어, 문자코드등컴퓨터활용에필요한각종언어자원과인력을정비하는일도추진하였다. 10년에걸쳐다양한자료를구축한 21세기세종계획에서북한어에관련된자료를구축한것은국어특수자료구축사업과한민족언어정보화사업에서이다. 먼저국어특수자료구축에관해살펴보도록한다. 7) 6) 특수자료구축에대해서는아래에서설명한다. 7) 국립국어원 (2007) 의 Ⅴ 21 세기세종계획성과물구축현황 중에서일부를발췌하였다. 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구분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합계 구비문학 1,047,967 1,316,000 2,363,967 구어전사 503,122 500,127 550,110 401,037 492,151 393,884 550,102 280,789 3,671,322 한영병렬 291,675 754,662 800,335 900,521 851,538 480,662 502,834 171,295 4,753,522 한일병렬 184,099 181,341 240,555 220,339 207,752 67,792 1,101,878 북한해외 1,375,057 1,310,759 1,301,684 1,414,648 1,013,801 825,380 1,030,046 824,784 409,457 9,505,616 역사 717,236 772,569 1,024,770 625,110 225,939 708,915 708,270 508,406 359,619 5,650,834 한중불러 150,853 150,853 전문용어 1,000,067 1,000,067 합계 3,140,260 4,194,125 3,581,243 3,574320 2,722,639 3,269,392 3,833,268 2,593,878 1,288,952 28,198,077 특수자료말뭉치구축에서는표에서볼수있듯이일반적인현대문헌을제외하고다양한분야의자료를구축하였다. 형태분석말뭉치도일부구축을하였으나표에서뺐다. 이표에서북한및해외의말뭉치를연도별로구축한양을회색으로표시하였다. 표에서보듯이사업초기인 1998년부터말뭉치구축마지막해까지꾸준히자료를구축하였다. 북한및해외라는표현에서볼수있듯이북한에서간행된출판물뿐만아니라중국과중앙아시아에서간행된출판물도일부구축이되었다. 중국과중앙아시아에서도우리말로된출판물이나오기때문에그것들을구축한것이다. 세종계획보고서를토대로연도별로각지역별구축양을정리하면아래와같다. 연도 어절수북한중앙아시아중국합계 1998 406,581 968,476 1,375,057 1999 1,310,759 1,310,759 2000 1,301,684 1,301,684 2001 1,414,648 1,414,648 2002 1,013,801 1,013,801 2003 566,646 258,734 825,380 2004 625,265 267,611 137,170 1,030,046 2005 372,214 141,483 311,087 824,784 2006 409,457 409,457 합계 7,421,055 667,828 1,416,733 9,505,616 북한언어자료의구축 9
북한에서간행된출판물이많은만큼북한자료가제일많이구축되었다. 또한북한말뭉치를구축할때는최대한분야별균형을고려하여신문, 잡지, 교과서, 전문서적등다양한자료를구축하였다. 한민족언어정보화사업으로추진된여러사업중에서일부사업에서남북한언어를아우르는자료를구축하였다. 이중에서남북한언어비교사전은빈도가높은 1만단어를대상으로남북의언어차이를세세히비교하여밝혔다. 비교결과어문규범상의차이를제외하면의미상의차이는그리크지않다는사실을확인하였으며차이가있다면이념적내용이가미된파생의미나북한지역의방언적의미가추가된정도였다. 이와별도로북한에서만쓰이는 3,000개정도의북한어를대상으로말의쓰임을세세히밝히는사업도추진하였다. 대략 13,000개의남북한말이검토된셈이다. 남북한공통으로사용되는단어와북한에서만사용되는단어에대한기술을한예를하나씩만제시한다. 1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까다 남 북 까다까다 표기남북까다발음남북까다문법남북타동사 // 까, 까니의미 [1]< 남북 > 껍질따위를벗기다. 마늘을까다 / 밤껍질을까다 / 콩을까다 / 왕골을까서돗자리를깔다. [2]< 남북 > 알을품어새끼가껍질을깨고나오게하다. 병아리를까다 / 새끼를까다 / 물오리들이알을많이깠다. [3]< 남북 >( 속되게 ) 치거나때려서상처를내다. 정강이를까다 / 주먹으로내지르고구둣발로까고, 때로는총의개머리판으로사정없이내리족쳤다. [4]< 남북 >( 속되게 ) 남의결함을들추어비난하다. 그는툭하면술자리에서직장상사들을깠다. [5]< 남북 > 눈까풀을벌리고눈을크게부릅뜨다. 눈을까다. [6]< 남 >( 속되게 ) 옷을벗거나내려속살을드러내다. 바지를까내리다 / 그는퍼렇게멍든옆구리를까보였다. [7]< 남 >( 속되게 ) 뒤집어보여주다. 패를까놓다. [8]< 남 >( 속되게 ) 술병따위의마개를따고마시다. 소주두병을깠다. [9]< 남 >( 속되게 ) 들추어밝히다. 비리를세상에까밝히다. [10]< 북 > 셈을맞추어서밝히다. 회계를까다 / 모서리방의상고머리가로동자들과무슨계산을까려는지수판과장부책을들고부엌을걸쳐로동자들방으로들어선다. [11]< 북 > 단단한것을깨뜨리거나부서지게하다. 얼음을까다 / 바위를까다. [12]< 북 > 쓰지못하게쳐부시거나깨뜨려버리다. 인호는아직할일이많아, 저놈의화점을내가까겠다. [13]< 북 > 체육경기, 놀이등에서세게공격하여상대편의수를꺾다. 의미해설 [1]~[5] 는남북한간의미차이가없다. [6]~[9] 는남한에서만, [10]~[13] 은북한에서만쓰이는의미이다. 남한의 [6] 과 [7] 은 [1] 에서파생된비유적의미인데, 특히 [6] 은흔히옷을껍질에비유하는데서 ' 껍질을까다 ' 는곧 ' 옷을벗기다 ' 로의미파생이일어난것이다. [8] 의경우남한에서 ' 술을마시다 ' 에대한속된표현으로는 ' 까다 ' 외에 ' 꺾다 ' 도있는데 ' 까다 ' 는주로 ' 한병까다 ' 처럼 ' 병 ' 과함께쓰이는반면 ' 꺾다 ' 는 ' 한잔꺾다 ' 처럼 ' 잔 ' 과함께쓰이는특징이있다. [9] 의경우북한에서는주로 ' 까발리다 ' 로표현하는데, 북한역시 [9] 가불가능한것은아니며남한에서도일반적으로 ' 까발리다 ' 를많이쓰며 ' 까다 ' 를쓰는경우는드물다. [10]~[13] 은북한에서만쓰이는표현인데, [10] 은남한에서는대응하는단어를찾기어려우며일반적으로 ' 계산을까다 ' 는 ' 계산을하다 ' 처럼북한의 ' 까다 ' 가쓰일문맥에 ' 하다 ' 를쓴다. [11]~[12] 는남한의 ' 깨다 ' 에해당하는의미이다. 북한의 ' 깨다 ' 역시 [11]~[12] 의의미를가지고있어북한에서는 [11]~ [12] 의의미로 ' 까다 ' 와 ' 깨다 ' 가함께쓰인다. 이러한특징은복합어에서도나타나는데, 남한에서의 ' 깨부수다 ' 에대응하는북한어는 ' 까부시다 ' 이다 ( 북한에는 ' 깨부수다 ' 가없다.). [13] 역시북한에서의특이한쓰임인데, 남한에서는 ' 기선을제압하다 ' 라는구형식으로표현하는것이일반적이다. 까대다 남북까대다 표기남북까대다발음남북까대다문법남북타동사의미 [1]< 북 > 잇따라자꾸상대편을몰아세우거나호되게비판하다. 그는먼저선손을걸고주태원을까대기가일수였다. 의미해설북한의 까대다 에대응하는남한의단어는 힐난하다 나 닦아대다, 닦아세우다 등이다. 힐난하다, 닦아대다, 닦아세우다 등은북한표현에서도쓰인다. 까대다 는 까 와연결어미 아 그리고 대 로이루어진복합어이다. 까 는 남의결함을비판하는것 을의미한다. 아 와 대 는 아대 구성을이루고동사를앞세울때앞말이뜻하는행동을반복하거나그행동의정도가심함을나타낸다. 북한언어자료의구축 11
한민족언어정보화사업에서북한어자료구축과관련되어추진한다른사업하나는한국방언검색시스템구축사업이다. 3년에걸쳐남한, 북한, 중국및기타지역의방언자료를수집하여검색할수있도록자료를정리하였다. 이사업에서는따로방언조사를수행한것은아니고그동안간행된각종자료에서방언을발췌하여정리한것이다. 그이후로는문학작품에나타난방언을조사하였는데이중에함경도, 평안도등북한지역출신작가의작품이포함되었다. 이렇게하여한국방언검색시스템에포함된항목은 4만여개이다. 4. 지역어조사사업 각지역에서지역민들이자적으로발전시켜온지역어는그지역의문화를담고있는무형의문화유산으로중요한가치를갖는다. 그동안지역어에대한조사가꾸준히이어졌지만대규모조사는 1970년대말부터당시정신문화연구원 ( 현재의한국학중앙연구원 ) 에서추진한사업이있을뿐이다. 이사업에서는질문지를먼저만들고질문지에실린항목에대해남한내각군에서조사가이루어져지역간비교가가능한자료를만들었다. 그렇지만남한내의조사라는한계가있었고방언간비교의관점에서접근한면이강했다. 그런데사회가변하면서급격히지역어가소멸되고있다. 이에따라국어원에서는지역어가소멸되기전에자료를수집하고정리하는일이필요하다고판단하여 2004년부터 10년계획으로지역어조사사업을추진하고있다. 각지역어의특성을보존하기위하여새롭게질문지를만들어동일한항목에대한조사를하고있으며일정한시간제보자가자유롭게이야기한구술발화도함께조사하고있다. 또한조사지역을국내외의모든한국어로넓혀추진하고있다. 이에따라남한내뿐만아니라국외의동포거주지역에대한조사도함께진행하고있으며동일한방법으로북한에서도조사가이루어질수있도록추진하고있다. 지금까지이루어진조사지역을정리하면아래와같다. 연도 조사지점 2004년 8) ㅇ국내 (8지점): 경기광주, 강원삼척, 경북경주, 경남고성, 충남공주, 전북완주, 전남함평, 제주건입ㅇ국외 (4지점 ): 중국판스, 중국둔화, 카자흐스탄알마티, 키르기스스탄비슈케크 2005년 ㅇ경기화성, 강원원주, 경북상주, 경남창원, 충북제천, 충남대전, 전북남원, 전남곡성, 제주한림 2006년 ㅇ경기포천, 강원양양, 경북청송, 경남창녕, 충북청원, 충남논산, 전북무주, 전남진도, 제주서귀포 ㅇ국내 (9지점 ): 경기파주, 강원홍천, 충북충주, 충남서천, 전북군산, 전남영광, 경북고령, 경남산청, 2007년 제주표선 ㅇ국외 (2지점): 중국길림성경신진회룡봉, 카자흐스탄알마티 2008년 ㅇ경기양평, 강원평창, 충북옥천, 충남예산, 전북고창, 전남보성, 경북청도, 경남남해, 제주구좌 1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위에서볼수있듯이남한내를 9개권역으로나눠매년한지점씩조사를하고있다. 또한여건이허락하는대로국외의지역을조사하고있다. 사업초기부터북한지역에대한방언조사도계획하여북한내의전문가와협력하여북한지역에대한조사를추진하고있지만여러여건으로잘이루어지지는못하고있다. 다만, 국외의조사에서북한지역에서이주해온동포들의방언조사가이루어지고있다. 남북공동으로지역어조사를추진하기위하여남북한이함께참여하는국제학술회의에서지역어조사에관한논의가이루어진바도있다. 지역어조사결과는매년보고서로발간하고있다. 아울러구술발화는책으로발간하고있는데현재 11권이책으로나왔으며순차적으로발간할계획이다. 또한조사한음성파일을정리하는작업도진행중이다. 장기적으로음성파일을정리하여인터넷에서자료를제공할계획이다. 현재는일부자료가정리가되어홈페이지를통해음성을들을수있도록하였다. 아래현재홈페이지에서제공되고있는일부예를제시한다. 표준어 갈퀴 지역어듣기 경기 : ( 화성 ) 갈키 ( 포천 ) 갈퀴 강원 : ( 원주 ) 각찌 ( 양양 ) 갈키 충북 : ( 제천 ) 각찌 ( 청원 ) 갈키 충남 : ( 대전 ) 갈키 ( 논산 ) 갈키 전북 : ( 남원 ) 갈키 ( 무주 ) 깔쿠리 전남 : ( 곡성 ) 갈키 ( 진도 ) 갈쿠 경북 : ( 상주 ) 깔끼, 깔꾸리 ( 청송 ) 까꾸리 경남 : ( 창원 ) 까꾸리 ( 창녕 ) 까꾸리 제주 : ( 한경 ) 글겡이 ( 서귀포 ) 글겡이 개숫물 경기 : ( 화성 ) 개숨물 ( 포천 ) 개순물강원 : ( 원주 ) 자심물 ( 양양 ) 설거지물 충북 : ( 제천 ) 자심물 ( 청원 ) 자심물충남 : ( 대전 ) 자순물 ( 논산 ) 자신물 전북 : ( 남원 ) 귀영물 ( 무주 ) 꾸중물, 자신물전남 : ( 곡성 ) 귀영물, 꾸정물 ( 진도 ) 기영물 경북 : ( 상주 ) 꾸중물 ( 청송 ) 꾸정물경남 : ( 창원 ) 기밍물 ( 창녕 ) 꾸중물 제주 : ( 한경 ) 그륻시슬물, 설거지물 ( 서귀포 ) 구정물, 구진물 거적 경기 : ( 화성 ) 거적 ( 포천 ) 덕석 강원 : ( 원주 ) 거적때기, 거적 ( 양양 ) 거적 충북 : ( 제천 ) 꺼치 ( 청원 ) 꺼작때기 충남 : ( 대전 ) 꺼적, 꺼치 ( 논산 ) 꺼적때기 전북 : ( 남원 ) 덕썩 ( 무주 ) 꺼적떼기 전남 : ( 곡성 ) 꺼적 ( 진도 ) 꺼적 경북 : ( 상주 ) 덕씨기 ( 청송 ) 자근몽석 경남 : ( 창원 ) 꺼지기 ( 창녕 ) 끄지기 제주 : ( 한경 ) 도곰, 거적 ( 서귀포 ) 거적뗴기, 거죽 8) 사업첫해인 2004 년에는지역어조사방법을수립하고조사항목을선정하며, 조사지침및질문지를작성하는사업을추진하였다. 그리고국내외 12 지점을대상으로기초조사를하였다. 북한언어자료의구축 13
5. 결론 남북의언어통일은남북의문제일뿐만아니라해외에있는동포들의언어생활에도영향을끼치는중요한문제이다. 아직남북한의협의가원활하지못하지만언젠가는남북의언어통일을위한공식적인논의가있을것으로기대된다. 남북의언어차이는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인들도많은관심을보이는사항으로앞으로많은조사연구를통해바람직한해결방안이제시되어야할것이다. 이를위해서는기초조사연구가있어야하고그러기위해서는남북의언어자료를구축하는일이지속적으로이어져야할것이다. 앞으로도국어원에서는남북의언어자료를구축하기위한다양한노력을기울일것이다. 참고문헌 강인선 (1995), 사전편찬방향및현황, 새국어생활 5 1. 국립국어원 (2007), 21세기세종계획백서 (1998~207). 이운영 (2002), 표준국어대사전 연구분석, 국립국어원. 정희창 이운영 (2008), 2008년도 표준국어대사전 개정, 국립국어원. 조남호 (2000), 표준국어대사전 편찬경과, 새국어생활 10 1. 1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국립국어원의북한어연구현황에대하여 김선철국립국어원어문연구팀 1. 서론 남과북이분단된지이제곧 60년이된다. 예로부터 60년이라는세월은사람의인생이한바퀴를돌아다시제자리로돌아왔다는 회갑 이므로어찌보면인격의완성이라는커다란계기를뜻한다고할수있다. 남북분단 60년을이에비교하자면이제그어떤의미깊은전기를맞이할시기가아닌가하는생각이든다. 우리민족은한반도에서부족이나종족의개념을이어받아명맥을유지하면서국가형태의정치공동체를형성하여지금과같은지연, 혈연, 정치의복합공동체를이루었다. 수만년동안차근차근형성되어왔을이러한의식을바탕으로할때가족과친지가갑작스레타의에의해갑자기떨어져살아야했던남북분단은비극적사건이아닐수없었다. 언젠가는다시합쳐져야할숙명을의식하며우리나라는민족통일이라는그날에대비하여통일방안및북한에대한연구를각분야에서행하여왔다. 언어문제도거기에서벗어날수없었는데, 분단을겪은독일등다른나라와달리남북은민간의왕래가전혀이루어지지않아서자연스러운방언차이를넘어서는언어이질화가나타났기때문이다. 그단적인결과가민간의대북지원사업또는경제협력, 당국자간교류에있어서겪는의사소통즉언어문제이다. 이러한상황에서우리나라의언어정책을맡고있는국립국어원은그전신인국어연구소시절에서부터북한의우리말 ( 앞으로 북한어 로이름 ) 상황을관찰하고분석하며, 이를바탕으로대조 국립국어원의북한어연구현황에대하여 15
사전을만들거나규범언어의통일방안을마련하여왔다. 본고는국립국어원또는이를관할하고있는문화체육관광부가 1989년이후수행한북한어및남북언어통합에대한연구현황을소개하고, 이사업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는기회가될것이다. 2. 역대남북언어연구사업개요 국립국어원은 1991년 1월 23일문화부 ( 현재문화체육관광부 ) 소속기관으로서대통령령제 13163호에따라설립되었다. 그당시의명칭은 국립국어연구원 이었으며우리나라의어문정책에대한연구를수행하는것을주된설립목적으로삼았다. 그것은국립국어원의전신이었던학술원산하의임의연구기관이었던국어연구소 (1984년 5월 10일설립 ) 시절의임무를그대로물려받은것이었으나, 규모가커지면서연구분야또한다양해지게되었다. 국립국어원으로명칭이바뀐것은 2004년 11월 11일부터였으며, 이는연구에만한정하지않고어문정책의수립과집행까지를아우르게되었음을의미하였다. 그렇지만국내어문정책과는달리북한의우리말에대해서는정부가직접영향력을행사할수있는정책의수립과집행이불가능하다. 따라서이분야에대한국어연구소를비롯한국립국어원의활동은연구에한정될수밖에없었다. 북한어를대상으로연구를수행한다는것은남북의정치적인상황때문에크게북한어의현황에대한파악, 남북한어의비교및대조를통한이질화연구, 남북한어의통일방안연구등으로대별되는주제에한정될수있다. 먼저북한어에대한파악은대단히제한적으로이루어졌다. 왜냐하면남북이자유로이왕래또는접촉할수없었기때문에북한에서송출하는방송이나각종서적류, 신문등으로만북한어를접해야했기때문이다. 간간이귀순하거나망명하는북한사람들이있었으나, 이전에는지금처럼북한어제보자로활용할수있을만한상황이아니었기때문에지금까지채집된북한어는문어적인것으로한정되었다. 즉북한사람들이일상생활에서흔히사용하는생생한구어는거의수집되지못했고, 그점은문화어보다는방언자료에서더취약했다고할수있다. 그러나최근에는지역어조사사업의일환으로북한의일부방언자료가전사된형태로입수될예정이며, 근래에는중국의조선족학자들이연구한북한방언학업적또는중국내북한접경지대에거주하는북한출신사람들의북한어연구업적이있어점차사정이나아지고있다. 지금까지이루어진연구중북한어에대한자료적측면에해당하는것은모두 21건이며, 그목록은다음과같다. 1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 표 1> 북한어자료에대한연구목록 제목 발행주체 연도 북한언어자료집 Ⅰ Ⅱ 국어연구소 1989 북한의국어사전분석 (Ⅰ) 국립국어연구원 1992 북한국어사전에관한국제학술회의 국립국어연구원 1993 북한의국어사전분석 (Ⅱ) 국립국어연구원 1993 북한의한자어 외래어사용실태조사 (Ⅰ) 국립국어연구원 1993 북한의국어사전분석 (III) 국립국어연구원 1994 북한의한자어외래어사용실태조사 (Ⅱ) 국립국어연구원 1994 남북한외래어의비교연구 국립국어연구원 1995 북한의국어사전분석 (Ⅳ) 국립국어연구원 1995 북한의국어사전분석 (Ⅴ) 국립국어연구원 1996 북한문학작품의어휘 국립국어연구원 1998 북한주민이모르는남한외래어조사 국립국어연구원 1999 북한시나리오어휘조사연구 국립국어연구원 2001 북한영화어휘조사연구 국립국어연구원 2001 북한방송용어조사연구 국립국어연구원 2002 북한신문용어조사연구 국립국어연구원 2002 북한의 < 조선말사전 ( 학생용 )> 분석 국립국어연구원 2002 북한사전미등재어조사연구 국립국어연구원 2003 북한의우리말의미연구자료집 국립국어연구원 2003 제3차남북국제학술회의논문집 국립국어원 2004 제5차남북국제학술회의논문집 국립국어원 2005 민족어발전의현실태와전망 남북국제학술회의논문집 국립국어원 2007 이가운데북한의국어사전분석연구들을간단히소개하고자한다. 북한의국어사전분석 (I) 에서는한글맞춤법과해설에등장하는어휘 1417개, 표준어규정관련어휘 1461개, 표준어모음에등장하는어휘 1210개각각에해당하는북한어를조사하여남북의차이를조사한것이다. 북한의국어사전분석 (II) 에서는조선말사전 (1962) 와조선말대사전 (1992) 사이의장단변화를조사한것으로서 13000여개의단어에서장단의변화를보인다고한다. 북한의국어사전분석 (III) 에서는현대조선말사전 (1981), 조선말대사전 (1992) 에등장하는순화어의실태를파악하고그변화를분석한것이다. 북한의국어사전분석 (IV) 에서는조선말대사전 (1992) 의속담과관용구를분석하였고, 북한의국어사전분석 (V) 에서는현대조선말사전 (1981) 의비순화허용어휘가조선말대사전 (1992) 에서어떻게처리되는지를분석하여문화어정책의추이를파악하려한것이다. 북한주민이모르는남한외래어조사 는남북의사전을기본으로하여차이나는외래어를모으고여기에미등재외래어를더하여기본조사목록을만들어서북한출신주민에게확인하 국립국어원의북한어연구현황에대하여 17
여알고있지않은외래어를찾아낸결과로서, 모두 8284개어휘가이에속한다고하였다. 북한사전미등재어조사연구 에서는조선말대사전 (1992) 에없는미등재어와신어를여러언어자료에서찾아낸것인데, 모두 670개가모아졌다. 북한방송용어조사연구 는북한의중앙방송, 평양방송을비롯한 9개방송사의프로그램들을청취하여방송에쓰이는용어를수집한결과이다. 북한어자료에대한연구다음으로많이이루어진것은남북한의언어차이에대한것이다. 남북한의언어가서로계통이다르거나소통이되지않을만큼멀어져버린친족언어인것은아니지만, 기본적으로방언적인차이가나면서도규범어휘와음소의음가, 억양및음조의차이가벌어지고있다는측면에서포괄적으로 언어차이 라고표현하는듯하다. 이런연구는모두 11건이이루어졌다. 그목록은다음과같다. < 표 2> 남북한언어차이에대한연구목록 제목 발행주체 연도 남북한언어차이조사 (Ⅰ. 발음 맞춤법편 ) 국어연구소 1989 남북한언어차이조사 (Ⅱ. 고유어편 ) 국어연구소 1989 남북한언어차이조사 (III. 한자어 외래어편 ) 국어연구소 1990 북한주민이모르는남한어휘 국립국어연구원 2000 북남대역사전을위한기초연구 국립국어연구원 2003 남북문자코드변환시스템개발 국립국어원 2004 남북한어문규범비교연구 국립국어원 2004 남북교과서학술용어비교연구 국립국어원 2007 남북교과서학술용어비교연구2 국립국어원 2008 남북한무역용어비교연구 국립국어원 2008 남북한의언어차이에대한연구중가장최근의한가지를소개하겠다. 남북교과서학술용어비교연구 (2007) 는국사, 세계사,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천문학, 체육등 8개분야의교과서에나타난남북의용어를비교한연구결과인데, 이에이어지는 남북교과서학술용어비교연구2 (2008) 에서도예상대로상당한이질화경향이목격되었다. 후자에서는국어문법, 문학, 기술, 미술, 음악, 지구과학, 국토지리, 세계지리, 한문등 9개분야의교과서에나타난학술용어를추출하고, 그용어들을형태론적으로분류함과동시에, 같거나비슷한의미의남북용어들을대조하였다. 이연구에서조사된용어에대한통계는다음과같다. 1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 표 3> 조사된용어관련종합통계 분야남한용어의수북한용어의수대응쌍의개수동어쌍의수이어쌍의수 대응쌍중동어비율 (%) 대응쌍중이어비율 (%) 국어문법 604 262 105 37 68 35.2 64.8 문학 462 229 41 31 10 75.6 24.4 한문 76 75 23 10 13 43.5 56.5 음악 1647 481 158 90 68 57.0 43.0 미술 493 257 49 30 19 61.2 38.8 국토지리 1149 478 58 37 21 63.8 36.2 세계지리 678 1104 155 91 64 58.7 41.3 지구과학 1914 580 258 137 121 53.1 46.9 기술 869 1333 116 62 54 53.4 46.6 여기에서남북교과서용어에서대응쌍이존재하면서서로다른것들은크게 어휘의정체성에대한태도에따른차이, 표기법에따른차이, 외래어수입원에따른차이, 어형에따른차이, 기타표현의차이 로나누어살펴보았는데, 전체차이에서이러한차이들이과목마다어떤비율로나타나는지를나타내면다음과같다. < 표 4> 남북교과서의항목별차이비율 구분 국어문법 문학 한문 음악 미술 지리 세계지리지구과학 기술 평균 어휘의정체성 77.9% 30% 30.7% 29.4% 31.5% 38% 6.5% 60.7% 23.5% 36.6% 표기법 0 20% 0 27.9% 21% 14.2% 82.9% 7.8% 44.1% 23.8% 외래어수입원 0 0 0 0 0 0 1.3% 0 0 0.3% 어형 0 0 0 2.9% 0 0 0 3.9% 0 0.8% 기타 22.1% 50% 69.3% 39.8% 47.5% 47.8% 9.2% 27.4% 32.3% 38.5% 남북한의언어문제를접근하려는목적은궁극적으로분단을극복하면서민족통일이이루어질경우를대비하여국가차원의규범언어를단일하게정립하려는준비를하기위해서라고할수있다. 이를위해서는북한의규범언어를이해하여야하고, 이를위해서는그현재의모습뿐아니라성립과정도같이이해하여야한다. 따라서북한의언어정책전반에대한연구와, 어문규범의변천에대한연구, 순화에대한연구가이루어졌으며, < 표2> 에있는 남북한어문규범비교연구 도일부는북한의언어정책에연관된것으로볼수있다. 전체목록은 < 표5> 와같다. 국립국어원의북한어연구현황에대하여 19
< 표 5> 북한의언어정책에대한연구목록 제목 발행주체 연도 북한의언어정책 국립국어연구원 1992 남북언어순화자료집 국립국어연구원 2002 남북한어문규범연구사 [2005] 국립국어원 2005 북한과의교류를목적으로할때는특정한주제가필요하며, 정부기구사이의교류접촉은원칙적으로불가능하다. 북한측에서실질적으로별필요를느끼지못하기때문으로보인다. 그러나순수한학문연구자들의접촉은승인되었고, 그러한점을활용하여국어원에서는남북언어연구라는주제로다음절에서소개할남북공동학술회의를다년간개최할수있었다. 이를위한기초작업으로북한의국어학연구논저를해제하여보고서로발간하였고또연구서지를모아서데이터베이스로만드는작업을하여국어학연구자들을위해서일반에공개하였다. 이서지목록은모두 7500여개이고현재국어원홈페이지에서검색할수있다 9). 이러한연구를포함한북한의국어학에대한연구성과는지금까지 4건이다. < 표 6> 북한의국어학에대한연구목록 제목 발행주체 연도 북한어연구논저해제집 국립국어연구원 2001 제1차남북국제학술회의논문집 국립국어연구원 2002 북한의국어연구자료구축 1[1946 2000]( 시디롬 ) 국립국어원 2004 북한의국어연구논저목록 2[1946~2004]( 시디롬 ) 국립국어원 2005 주지하다시피언어와관련된남북의당면과제는규범언어부문의이질화를극복하면서교류로써상호간언어이해도를높이는것이다. 그런데규범언어의언어통일은본격적인정책적임무에해당한다. 그래서 2004년 11월이전까지언어정책의실행을맡고있었던문화부국어민족문화과가이분야에대한용역연구 2건을수행하였으며, 정책업무를이관받은국어원이 2007년에전문분야의용어통일작업을시도한바있다. 이렇게언어통일에대한연구는모두 4건이이루어졌다. 그러나통일이란서로의의지가모아져야가능한것이므로연구만으로는기대하는성과를내지는못한다는단점이있다. 9) http://www.korean.go.kr/08_new/data/book_list.jsp 2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 표 7> 남북언어통일에대한연구목록 제목 발행주체 연도 컴퓨터처리분야남북한언어동질화방안연구 문화체육부 1996 남북한어의공동순화방안연구 문화관광부 2002 제2차남북국제학술회의논문집 국립국어연구원 2003 남북체육용어통일을위한국제학술회의결과보고서 국립국어원 2007 3. 국어원의역대남북공동국제학술회의개최현황 북한어에대한연구는앞서살펴본대로문어적인자료를대상으로한분석적연구, 남북한의언어차이에대한연구 ( 비교및대조 ), 북한의어문정책에대한연구, 북한의국어학을대상으로한연구, 남북언어통일에대한연구등으로이루어졌다. 이와동시에남북언어교류차원에서중국에서개최된남북언어관련국제학술대회에총 7차례참가하였는데, 그목적은첫째, 남북언어학자가직접교류하여남북언어에대한상호이해증진을도모하고, 둘째, 남북언어의통일에관한연구및관련정책의추진방향을모색하기위해서였다. 국제학술대회의성격을주제별로살펴보면, 순수한언어학적연구주제발표가 1차회의 1건, 통일에관한논의가 3건 (2차, 3차, 6차 ), 자료구축방법론에대한논의가 2건 (4차, 5차 ), 민족어보존에대한논의가 1건 (7차) 이었다. 역대개최현황을표로정리하면다음과같다. < 표 8> 역대남북언어국제학술대회개최현황 회의 일시및장소 회의내용 참석자수 주최기관 1차 96. 8.5.~7., 중국장춘 남북언어에관한연구발표 16건 16 장춘민족사무위원회 2차 01.12.14.~16., 중국베이징 남북언어동질성회복을위한학술모임 28 중국중앙민족대학교 3차 03.11.5.~10., 중국베이징 민족고유어의통일적발전과방언조사연구 32 국제고려학회아시아분회 4차 04.6.22.~25., 중국베이징 민족어유산의수집정리와고유어체계의발전 27 국제고려학회아시아분회 5차 04.12.22.~25., 중국선양 6차 05.12.13.~15., 중국선양 7차 07.11.17.~18., 중국연길 민족방언의조사, 연구및코퍼스에관한국제학술모임 민족어어휘구성의변화와통일적발전 26 12 중국선양시고려민족문화연구소 중국선양시고려민족문화연구소 민족어발전의현실태와전망 33 중국연변대학교 국립국어원의북한어연구현황에대하여 21
4. 결론 : 전망과향후과제 지금까지국립국어원의전신인국어연구소로부터문화부를포함한현재까지의북한어관련연구현황, 그리고남북언어관련국제학술대회개최현황을알아보았다. 이를통해우리는북한의언어에대한언어학적연구가문어적인자료에치중될수밖에없었고, 언어통일에대한논의가단독연구에그쳤으며, 규범어의어휘를대상으로한비교 대조작업에머무르고있다는점을알수있었다. 그러나, 문어를넘어서서북한의구어를연구할수있는여건이성숙되었으므로앞으로는이에대한자료수집을바탕으로남북의언어이질화에대한더욱상세한대책을마련하는것이가능해진다. 이러한여건을충분히살려서북한의구어에대해본격적인연구를시작하는것이필요하다. 다만, 언어통일에대해서는북한의관심도가떨어지고있기때문에그들을협상의장으로끌어내어구체적인성과를이루어내는것에는한계가명백하다. 하지만국제정치의여건이언제어떻게변할지모르기때문에이에대한준비를하지않을수없는것또한현실이다. 따라서우리는어떤기회가주어질때남북언어교류의태도를다변화하려고노력할필요가있으며, 여러가지형태의본격적인남북교류또는통일모델을대상으로한언어정책을미리준비해야할것이다. < 부록 : 문화관광부및국어원역대남북언어연구서목록 > 제목 발행주체 연도 남북한언어차이조사 (Ⅰ. 발음 맞춤법편 ) 국어연구소 1989 남북한언어차이조사 (Ⅱ. 고유어편 ) 국어연구소 1989 북한언어자료집 Ⅰ Ⅱ 국어연구소 1989 남북한언어차이조사 (III. 한자어 외래어편 ) 국어연구소 1990 북한의국어사전분석 (Ⅰ) 국립국어연구원 1992 북한의언어정책 국립국어연구원 1992 북한국어사전에관한국제학술회의 국립국어연구원 1993 북한의국어사전분석 (Ⅱ) 국립국어연구원 1993 북한의한자어 외래어사용실태조사 I 국립국어연구원 1993 북한의국어사전분석 (III) 국립국어연구원 1994 북한의한자어 외래어사용실태조사 II 국립국어연구원 1994 남북한외래어의비교연구 국립국어연구원 1995 남북한친족호칭 지칭어비교분석 국립국어연구원 1995 북한의국어사전분석 (Ⅳ) 국립국어연구원 1995 2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제목 발행주체 연도 북한의국어사전분석 (Ⅴ) 국립국어연구원 1996 컴퓨터처리분야남북한언어동질화방안연구 문화체육부 1996 북한문학작품의어휘 국립국어연구원 1998 남북한한자어어떻게다른가 국립국어연구원 1999 북한주민이모르는남한외래어조사 국립국어연구원 1999 북한주민이모르는남한어휘 국립국어연구원 2000 북한시나리오어휘조사연구 국립국어연구원 2001 북한영화어휘조사연구 국립국어연구원 2001 북한어연구논저해제집 국립국어연구원 2001 남북언어순화자료집 국립국어연구원 2002 남북한어의공동순화방안연구 문화관광부 2002 북한방송용어조사연구 국립국어연구원 2002 북한신문용어조사연구 국립국어연구원 2002 북한의 < 조선말사전 ( 학생용 )> 분석 국립국어연구원 2002 제1차남북국제학술회의논문집 국립국어연구원 2002 북남대역사전을위한기초연구 국립국어연구원 2003 북한사전미등재어조사연구 국립국어연구원 2003 북한의우리말의미연구자료집 국립국어연구원 2003 제2차남북국제학술회의논문집 국립국어연구원 2003 남북문자코드변환시스템개발 국립국어원 2004 남북한어문규범비교연구 국립국어원 2004 북한의국어연구자료구축 1 [1946 2000] ( 시디롬 ) 국립국어원 2004 제3차남북국제학술회의논문집 국립국어원 2004 남북한어문규범연구사 [2005] 국립국어원 2005 북한국어연구논저목록 2[1946~2004]( 시디롬 ) 국립국어원 2005 제5차남북국제학술회의논문집 국립국어원 2005 남북교과서학술용어비교연구 국립국어원 2007 남북체육용어통일을위한국제학술회의결과보고서 국립국어원 2007 민족어발전의현실태와전망 남북국제학술회의논문집 국립국어원 2007 남북교과서학술용어비교연구2 국립국어원 2008 남북한무역용어비교연구 국립국어원 2008 국립국어원의북한어연구현황에대하여 23
한국사회언어학회 국립국어원공동학술대회 남북언어통합연구현황및향후과제 2009 년 11 월 7 일 / 중앙대학교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과전망 차재은경기대 1. 서론 1980년대중반이후남북한의규범어를비교하거나북한의국어학을조망하는연구가활발히진행되어왔는데 1), 이연구들은남북언어의공통점보다는차이점을드러내는데초점을둔것으로평가된다. 북한의언어정책, 언어규범, 언어이론, 언어교육등을분석하고해설하거나북한의국어학연구성과를국어학사적으로기술하거나남북한언어를비교하는것등이북한어연구의주요한관심영역이었다. 1980년대후반부터는남북언어의비교를넘어서언어통일내지통합을주제로한연구도꾸준히이어지고있다. 이주제에대한연구사적반성은조오현 (1997), 박종갑 (2007) 등에서검토된바있는데, 겨레말큰사전 의편찬이진행되고있고 국어발전기본계획 의 10대추진과제 2) 중하나로 남북언어교류확대및국제교류협력망구축 이선정된이시점에서, 남북언어통합에관한연구가어디쯤와있는지종합적으로살펴보는것은향후이주제와관련한이론연구와실천방안모색에필요한일로보인다. 1) 국립국어연구원 (2001) 을보니, 1970 년대부터이시기까지나온북한어관련논저는 760 여편이고이중단행본만해도 84 권이나되었다. 이보고서에서는김민수의 북한의국어연구 (1985, 고려대출판부 ) 를시작으로북한어연구가활발해졌다고평가하고있다. 2) 이에대한자세한내용은조남호 (2007) 을참조할수있다. 21 세기언어환경과국어정책에관한포괄적내용은조남호 (2008) 을참조할수있다.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과전망 27
본고에서는남북언어통합의기초를다지는차원에서,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을정리하고선행연구에서제안된내용을남북언어교류의결과내지합의사항들과비교해보려한다. 현황검토의대상은 남북언어통합 ( 통일 ) 방안, 남북언어이질화극복방안 등을핵심주제로다룬저서, 학술지논문, 학위논문, 보고서등으로한정하였다 3). 따라서남북한어의단순비교나국어교육문제에초점이놓인연구는본고의사료문헌으로삼지않았다. 이주제에대한북한학자들의논의도있을것이나충분한자료를구하기어렵고남북한의언어통합방안을비교하는데논의의초점이있지않으므로연구대상에서제외하였다. 본고에서는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를가능한한다각도로조망해보려한다. 이를위해본고의 2장에서는연도와주제를중심으로언어통합연구의현황을종합적으로살펴보고 3장에서는선행연구들을총론과각론으로나누어검토한후기존의언어통합연구에서제시된통일방안을, 현재까지진행되어온남북한의언어교류현황및그결과와관련하여살펴볼것이다. 2. 연구성과의분류 이장에서는발표연도와연구내용을기준으로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성과를분류해보려한다. 연구내용은언어정책을중심으로남북언어통합방안이포괄적으로제시된것이면 총론 으로분류하고, 세부적인어문규범에대한구체적인통합방안이제시된연구는 어문규범 으로분류하되맞춤법 ( 자모순서, 띄어쓰기등포함 ), 외래어표기법, 로마자표기법, 표준어 ( 규범어 ) 문제등으로하위분류하였다. 또규범문법은어문규범의바탕이되므로어문규범속에포함시켰고이외의연구는기타로분류하였다. 다음 < 표 1> 은본고의사료문헌을연도별, 내용별로분류한결과이다 4). 3) 저서중논문은독립된글로간주하였다. 제목에는극복방안이포함되어있더라도실제내용에구체적극복방안이포함되지않은김택구 (2001), 김용범 (2002) 등은사료문헌에서제외하였다. 이와는반대로제목에는 언어통합 과같은주제어가없더라도본문에서이러한내용을언급한박종갑 (2007) 과같은연구는검토대상으로삼았다. 그러나필자의불찰로본고에서빠뜨린연구도있을것이다. 본고에서검토하지못한논저의연구자분들께는미리사죄의말씀을올린다. 4) 발표연도가같을경우, 논문명은발표자명의가나다순에따라제시하였다. 홍종선 최호철 (1998) 처럼맞춤법과규범어에걸쳐있는논문과고창운 (1999) 처럼총론과맞춤법이같이제시된논문의경우편의상 맞춤법 과 총론 으로분류하되, 3 장의논의에서는양쪽모두에서다루기로한다. 2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내용연도 1985 총론 김민수, 이현복홍사만 < 표 1>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연도별, 내용별분류 맞춤법 어문규범표준어규범문법로마자외래어 ( 발음 ) 1989 고영근, 박선우이응백, 이준석 4 1990 남성우 1 1992 김경석 1 1994 고영근, 박영순 기세관 최호철박갑수 4 1996 이주행 1 신종섭, 조오현 1997 김하수 4 홍아영 1998 김민수, 신석환홍종선 최호철 3 1999 고창운 1 2000 고도흥, 이윤표전수태 2001 이운식 김미영전수태 기타 최호철김태식고영근김병선 ( 정보기술용어 ) 계 3 3 6 2002 김민수, 남기심박갑수, 방혜숙 박선우, 박일순안병섭, 장은하정훈탁 홍종선최호철 박봉곤 신은경 김기석 ( 국어순화 ), 이봉원 ( 언어공학 ), 오미정 ( 사전편찬 ) 16 2004 권재일 1 2007 최용기 박종갑한용운 3 2008 한용운 1 계 27 11 6 2 1 1 5 52 < 표 1> 을통해어떤시기에어떤주제로남북언어통합연구가진행되었는지볼수있다. 먼저시기별로보면, 6 15 남북공동선언직후인 2001년과 2002년에남북언어통합논의가활발했음을알수있다. 전체연구물 52편중이시기의연구가 22편이다. 남북의언어통합연구에대한관심은 2000년이전에도있었지만 6 15 남북공동선언이이에대한관심을고조시키는계기가된것으로보인다. 6 15 남북공동선언문에는, 남과북은경제협력을통하여민족경제를균형적으로발전시키고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등제반분야의협력과교류를활성화하여서로의신뢰를다져나가기로하였다. 는내용이포함되어있는데, 언어통합은제반분야의협력과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과전망 29
교류의기초가된다. 다음으로주제별로보면, 각론보다는총론에집중되어있음을알수있다. 총론을다룬연구가 27편이나되지만연구의내용을살펴보면큰차이를발견하기어렵다고할만큼원론적인내용이많고학자들사이의이견이나논쟁을발견하기도어렵다. 세부주제를다룬연구는 맞춤법 과 표준어 문제를다룬연구가 17편으로특정주제에집중되어있음을알수있다. 남북언어통합에서이두가지문제가선결되어야할대상이기는하지만, 한편으로는연구자들이언어통합의문제를 규범어통합 의문제로인식하고있음을보여주는것으로도해석할수있다. 맞춤법통합안은세부적인해결책에서차이를보이기도하지만, 규범어 통일문제에서는 복수표준안 이대세인데, 이에대한자세한내용은 3장에서다루어질것이다. 3. 남북언어통합방안비교 이장에서는총론과각론으로나누어언어통합방안을비교해본다. 3.1에서는총론에속하는주요연구내용을발표연도순서로소개하고현재까지제시된언어통합방안을종합해본다. 3.2 에서는맞춤법, 표준어, 로마자, 외래어같은주제로나누어연구동향을살펴본다. 3.1 총론 : 포괄적언어정책과기본원칙이절에서는총론에속하는주요연구내용을소개하고구체성 ( 통합방안의구체성 ), 현실성 ( 통합방안의실현가능성 ), 타당성 ( 통합방안의남북간형평성과언어학적가치 ) 을기준으로각연구의성격을가늠해보려한다. 북한어연구분야의선도적업적으로꼽히는김민수 (1985) 에서는남북언어통합방안으로, 정서법의통일과개선, 어문문제해결, 국어사전과규범문법, 사전편찬, 방언과지명의조사연구등에관한남 북공동연구를제안하고있는데, 구체화된방안으로전개된단계는아니다. 이현복 (1985) 에서는남북한언어이질화를극복하기위한방안으로, 교류확대, 언어학자들의전문적연구, 남북언어학자들의공동연구를제안하고있는데, 교류확대와공동연구의구체적방안은없지만언어학자들의전문적연구는타당성을지닌것이다. 1980년대중반이후북한어연구가양적으로나질적으로발전하였고이러한연구들이언어통합논의의기반이되었다. 홍사만 (1985) 는언어통일방안으로접촉과교류 5), 북의태도변화를전제로한남북공동연구, 남한학자들의국어연구와언어정책통일 ( 한글전용지지 ) 을들고있는데, 공동연구의전제로 3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북의태도변화 라는단서를단것은타당성과현실성이떨어지지만, 한글전용을핵심으로하는언어정책통일안은북한의언어정책을고려해볼때구체성이고현실적인방안으로보인다. 고영근 (1989) 에서는남북의의사소통의활성화를위한통일방안으로, 북한간행물및방송의일반공개, 통일맞춤법제정, 남북한어휘사전편찬, 규범문법의편찬, 대조사전편찬, 훈민정음, 주시경, 향가해독등을중심으로한남북학자간의견교환을들고있다. 북한방송의일반공개는현실성이높지않아보이지만 훈민정음, 주시경, 향가해독 과같은비이념적연구주제의제시는구체성을얻고있다. 박선우 (1989) 에서는민족어의통일방안으로, 남북간교류와대화, 남북한연구소교류를통한자료제공, 남북한언어학자들의정기적인모임, 기초한자등의한자문제에대한공동대응 6), 국가적연구기관의설립, 남북한공동사전편찬 ( 남북어휘별도표시, 의미다른말인경우풀이수록 ) 을제시하였다. 이중국가연구기관의설립과남북한연구소의교류안은공동연구의방안중구체성과현실성을갖춘것으로평가할수있다. 자료교환, 언어회의, 한자문제등은남북한의책임있는연구, 정책기관이관여했을때실현될가능성이높기때문이다. 이응백 (1989) 에서는민족의동질성확인, 북쪽이체제의필요에서만든발음, 뜻풀이등을본래대로환원, 남북학자들이꾸준히협의할것을제안하였으나, 두번째주장은상대가받아들일가능성이없다는점에서현실성이떨어지며첫번째와세번째는구체성이부족해보인다. 이준석 (1989) 에서는, 한자빈도수조사를통한기본한자와필수한자목록작성, 표준어의선정과철자법의실용화, 한국어의표준화, 한자개혁, 방언학, 사전편찬, 신어등의연구과조사를주관할국가기관설치, 남북한공동연구를통한말다듬기와새말만들기의보급등으로선행연구의방안을요약하였으나새로운통일방안을제시하지는않았다. 남성우 (1990) 에서는, 언어학적해결방법으로남북언어공동연구위원회 ( 가칭 ) 설치, 북한간행물의일반공개, 통일맞춤법제정, 통일규범문법, 남북한공통한국어사전편찬을제시하고그밖에북방정책의추진을강조하였는데, 언어학적해결방안은기존연구와큰차이가없다. 고영근 (1994) 에서는 개화기이래의민족어수호운동은남북한어문정책의직접적뿌리 임을강조하고남쪽의국어순화운동과북쪽의문화어운동을통합하여우리말순화운동을거족적으로벌이자는내용을문면화하고통일표준어는남북에서쓰이는모든어휘를망라하여사전에등록하되최종판정은언어대중에게맡기자고주장하고있는데, 말다듬기와순화운동의결합, 통일 5) 이현복 (1985) 에서는교류확대의목적으로 언어차이실감 과 문제의식도출 을, 홍사만 (1985) 에서는 문제직면 을들고있는데, 북한과의문화적교류가거의없었던당시로서는문제의발견이나, 차이의확인도교류목적이될수있었을것이다. 6) 이문제에대한관심은 C-W. Kim(1978) 에서제기되었다.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과전망 31
표준어에대한관점은구체적이고선도적이다. 이논문에서는통일맞춤법과한자문제의해결을낙관하고있는데, 맞춤법제정및사전편찬과직접관련있는통일규범문법을우선적으로논의할것을강조하고 < 상용한자통일안 > 을제정하여새김과음을표준화한후 < 통일옥편 > 만드는일도필요하다고보았다. 박영순 (1994) 에서는, 어문규범문제해결을위한남북한공동위원회구성, 문법, 학술용어, 전문용어, 기초어휘, 기본한자책정을위한위원회구성하는것을통일방안으로제시하였으며이외양국사전을대조조사한후어휘를평정하는일과통일표준어제정, 표준발음사전, 표준한국어사전, 통일지명사전의편찬등이필요하다고보았다. 다양한과제를제시하기는하였으나기존연구에비해구체적인방안이제시되지는못했다. 이주행 (1996) 에서는국교정상화와자유왕래, 신문, 잡지, 문학작품, 라디오, 텔레비전개방, 민족어연구소와민족언어연구협의회설립, 북한의어휘순화작업을중단과언어관수정을통일방안으로제시하였는데, 자유왕래와방송, 문화개방및언어관수정은북한의정치, 사회적특성에비추어볼때현실성이부족해보인다. 남한에서외국어를차용할경우번역차용하며외래어와외국어남용을통제하자고주장하였는데, 매우타당한방안이나이문제에대한구체적접근도필요할것이다. 조오현 (1997) 에서는언어통일정책에관한기존연구를평가하면서, 선행연구들은상호교류를주장하는추상적주장이많고언어통일을위한구체적방안이나기구에대한연구가부족함을지적하였다 7). 이연구에서는 실현가능성 과 국어발전 을기준으로기존주장의타당성을분석한후, 작위적북한어의침투가국어발전에도움이되지않는다고보아북측간행물과방송청취에대해부정적입장을보이고있다. 이논문에서는통일맞춤법제정은북한학자와의토론을전제로해야하므로현실성이없다고보고남한학자가골고루참여하는위원회에서통일맞춤법안을만들자고주장하고있는데, 남한학자들만의통일안이채택될가능성은적으므로현실성이떨어진다. 또통일문법은학문의침체를불러올수도있으므로문법용어를통일하는선에서멈추자고제안하고있으나통일문법과학문침체사이의인과관계를제시하지는못했다. 이연구에서는북한전문도서관을건립하고남북언어통일준비연구위원회를설치하여여기서표준어, 표준발음, 문법문제, 한자문제, 통일사전, 맞춤법등의문제를다루자고제안하고있다. 어휘사전과대조사전편찬은빠를수록좋다고보고실생활에서쓸수있는대조사전을간행하되, 다양한용례를제시할것을제안하였는데, 대조사전에서다양한용례를제시하자는제안은 7) 이연구에서는교류에비중을둔구체안이김경석 (1992) 뿐인것으로보았으나, 필자의조사에따르면기세관 최호철 (1994) 에도맞춤법에대한구체안이제시되어있다. 3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의사소통의관점에서보면구체적이고타당한주장으로보인다. 신종섭 (1997) 에서도민간교류, 언어학자회의, 공동표준어설정, 서신왕래, 대중매체개방등을통일방안으로제시하였으나기존연구와큰차이를발견하기어렵고이점은홍아영 (1997) 도마찬가지이다. 김민수 (1998) 에서는, 정확한실태조사와호혜원칙을전제로, 남북의규범이다른것은상호주의에입각하여절충하고절충할수없는것은복수로수용하자는두가지통합원칙을제시하였다. 이논문에서는, 1992년합의된로마자표기법남북단일안이남측모음, 북측자음표기로절충된바있으며이러한원칙을확장하면두음법칙도형태주의를존중하여 락원 으로표기하되 [ 낙원 ] 으로읽도록할수있다고보았는데, 남북이호혜원칙에입각하여절충안을만든전례가있다는점에서현실적이며타당한방안으로보인다. 이논문에서는남한에서이미복수표준어를수용하고있다는점을근거로복수수용의원칙을제시하였는데, 이와같은생각은고영근 (1994) 에서도확인할수있었다. 김민수 (1998) 은언어통일의대비책으로, 남북통일의관점에서현행맞춤법을개정하고국어순화의결과를남북통일의관점에서재검토하며, 일어잔재청산연구를남북공동으로하며, 상대측의언어를교육하고보급하자는방안도제시하였는데모두타당한방안이라고할수있다. 신석환 (1998) 에서는, 남북한공동언어연구소설치후타기관과교류, 공동연구소는하부기관을두고표준화문제를연구할것, 민족어사전을편찬할것, 한자어, 방언문제등은대학의연구기관에맡긴후업적을모아규정을통일할것, 언어통일문제를남북대표자회담의주요의제로채택할것을통일방안으로제시하였다. 전체적으로는중앙집중식보다분권식연구를지향하는것으로보이는데, 이러한방법이언어통합에서효율적일지, 현실화될수있는주장인지는숙고할필요가있다. 고창운 (1999) 에서는남북한의이질감해소를위해, 북한은이념과연관시킨언어관을버려야하며어문규정통일은남한에서만이라도시도해야한다고보았으나타당성이부족해보인다. 이외에남북한통일어문규정시안을마련하고대조사전을편찬하며국어과교육과정에북한말의이해를포함시키고남한정부당국은외래어, 외국어, 한자어순화등에관심을가지고정책적으로적극적인개입을해야한다고주장하였는데, 이러한방안은언어통일을위한가치있는작업이라는점에서타당성을가진다. 고도흥 (2000) 에서는, 의사소통, 언어정책수립, 학자교류차원에서세부적인통일방안을제시하고있다. 먼저의사소통차원에서는남한정부가북한의공중파를허용하고언어문제를강조하며서신왕래를통한남북한의문자교류를허용할것을제안하였는데, 전면개방은현실성이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과전망 33
부족해보인다. 언어정책에서는남북한문화교류공동위원회 ( 상설 ) 를설치하고그아래 언어분과위원회 를운영하며판문점에공동위원회를두어그안에언어분과위원회를설치하고경협과연계할것을제안하였는데, 정치적변수에따라실현여부가결정될수있는제안이다. 학자교류차원에서는통일을가상한민간차원의어문정책토론회를가지고결과물을책으로발간하자고제안하였는데, 언어통일에대한남한사회의관심을환기한다는면에서필요한일로보인다. 또, 기초한자선정교육, 공동표기법, 민족어사전편찬, 국어순환방향조율등의공동어문정책을교육현장에적용하자고제안하였다. 전수태 (2000) 에서는언어동질성회복은디지털시대에살아남기위해긴요한것이고, 한국어세계화를위해서도필요불가결함을전제로하여통일국가인독일 베트남의언어문제를고찰하고민족어의통일을위해서는남북학자의교류가필요하며통일되어야할과제로한글맞춤법, 표준어, 학술 전문용어, 외래어표기, 규범문법, 통일사전편찬, 국어정보화및과학화, 모국어발전을제시하였다. 이논의는통일방안의구체성은떨어지지만통일의이유에대해서는풍부한관점을보여주고있다. 이윤표 (2000) 에서는, 남북국어연구자및정책관련자의인적교류와방송및출판서적교류의확대, 상대의언어에대한홍보와교육을통일방안으로제시하고있는데, 기존연구와크게다르지않다. 이연구에서는문헌위주의연구로는남북언어차이실상을알아내는데한계가있으므로북한주민이사용하는생활용어를분석하여남북한언어현실을진단하는것이중요한과제라고진단하고있는데, 언어통일은곧규범어통일이라고본기존연구의흐름에비추어볼때, 언어통일의대상에대한인식의전환을보여준것으로보인다. 이운식 김미영 (2001) 에서는이질화의극복방안으로, 남한에서는교과서에북한의문학 예술작품을싣고외국어와외래어남용을통제할것을, 북한은언어정책을바꾸고인터넷을보급할것을주문하고있는데, 이들은현실적인방안이라고보기는어렵다. 이외남북한모두통일의필요성과민족의동질성을강조하고남북간교류, 협력을추진하며관련학자들의접촉을통해남북공통통합사전을제작하고표준어를통일할것을제안하고있다. 남기심 (2002) 에서는남북언어의차이는방언적차이에불과하므로이질화로규정하기어렵다는인식아래, 자연과학, 기술분야와같이정치적이념과관계가없는분야의서적을상호개방하고학술논문을교환하고사회체제와관련없는일상생활용어를통일하고말다듬기를공동으로하되, 말다듬기작업은국립국어원에서주관할것을제안하였다. 이외말뭉치를교환하고제공하며전국적인방언사전의편찬도제안하였는데, 이와같은작업은국립어문연구기관에서추진해야효율적일것이므로타당하고현실적인방안이라할것이다. 문제는그실천에있다. 3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박갑수 (2002) 에서는언어통합을위해서는언어통일의필요성을인식하고동질성과유사성을강조하며매스컴을개방하고민간교류정책을활성화하며남북통합사전을제작하고표준어는연방식통합형으로통일하자고제안하였다. 맞춤법, 표준발음은 표준체계구안통합형 으로복귀할것을, 북한은교육목표를조정할것을주장하였는데, 후자는현실적으로가능해보이지않는다. 김민수 (2002) 에서는절충과복수수용이라는두가지방안 ( 김민수, 1998) 외에제 3의방안을모색할것을제안하였다. 가령, 한글가나다순은중요한이론적문제와결부된것이아니므로이문제는일제하공통시대에행하던가나다순을새로운통일안으로삼을수있다는제안이다. 방혜숙 (2002) 에서는통일시대의언어정책으로, 통일언어정책공동기관설치, 통일언어정책전문가양성, 통일언어정책평가자문기관설치, 민간인의참여유도를제시하였다. 통일언어정책을위한공동기관은남북의언어연구기관의교류와합의가필요한사안이지만전문가양성과자문기관설치, 민간인참여등은검토할가치가있는방안으로보인다. 최용기 (2007) 에서는, 남북언어의동질성회복방안으로남북언어통일을위한범민족기구 ( 민족어공동연구소 ) 를만들고우리말순화운동을범민족적으로벌이며, 국어교육을강화하고남북공동의통합사전을제작할것을제안하고있으나이를실현하기위한구체적인방안은제시되어있지않다. 한용운 (2008) 에서는언어통일방안으로, 겨레의활발한교류, 통일전까지어문규범개정금지, 남북언어통합사전편찬, 어문규범, 문법등을논의할남북협의기구창설을제안하였는데, 통일전까지규범개정금지는현실적인것으로보인다. 이논문에서는남북언어차이가주로어휘차이에있음을지적하고이러한차이는 규범어비교 규범어통합 규범어통일 과같은단계적과정으로해결해야한다고보았는데, 이는홍종선 최호철 (1998) 에서제시된 표준어와문화어비교사전 표준어와문화어복수표준어로인정 단일표준어로조정 방안과유사하다. 이상으로남북언어통합논의를총론의차원에서살펴보았다. 이절을마무리하면서총론에서제시된주요연구방안을실행주체를중심으로대분류하고연구자및현실적전개와관련지어보이면다음 < 표 2> 와같다. 8) ( 대체로성과가있다고판단한경우는, 성과도있지만미해결문제도있는경우, 방안에비추어성과가있다고할수없는경우는, 앞으로추이를지켜봐야하는경우는? 로표시하였으나주관적인판단일뿐이다.) 8) < 표 2> 에서주요연구는발표연도순으로제시하였고주요방안은현실화정도에따라배열하였다. 현실화정도에대한판단은전수태 (2000), 소강춘 (2003), 국립국어원홈페이지등에제시된정보를토대로하였다.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과전망 35
실행주체 남 주요방안주요연구현실화정도 언어학자들의전문적연구 이현복 (1985), 홍사만 (1985) 북한어연구성과축적 ( ) 국가적연구기관의설립 박선우 (1989) 1991년국립국어연구원 ( ) 복수로수용 ( 표준어정책 ) 김민수 (1998), 고영근 (1994) 박갑수 (2002) 겨레말큰사전 올림말 ( ) 북한전문도서관건립 조오현 (2007) 1989. 통일부북한자료센터 ( ) 대조사전편찬 상대언어에대한홍보와교육 북한간행물및방송전면공개 고영근 (1989), 조오현 (1997) 고창운 (1999) 김민수 (1998), 고창운 (1999), 이윤표 (2000) 고영근 (1989), 남성우 (1990) 이주행 (1996), 고도흥 (2000), 이윤표 (2000) 남북한어휘차이조사 ⅠⅡⅢ. 북한주민이모르는남한어휘. 남북한말비교사전 ( 조재수, 2000) 남북통일말사전 ( 두산동아, 2006) ( ) 초중고교과서일부내용포함소수대학강좌개설 ( ) 일부 ( ) 북한주민의생활용어분석 이윤표 (2000), 박종갑 (2007) 국립국어원, 개별연구자들새터민의언어적응, 사용연구 ( ) 우리말순화운동 최용기 (2007) 연구자료많으나실현부족 ( ) 상호주의에입각한절충 김민수 (1998) 겨레말큰사전 어문규정( ) 외래어와외국어남용통제 이주행 (1996), 고창운 (1999) 현실적통제방법없음 ( ) 남북통일의관점에서맞춤법개정 / 통일전까지개정금지 김민수 (1998), 한용운 (2008) 2000 년로마자표기법개정은 1992 년단일안과다름. ( ) 9) 남한의언어정책통일 홍사만 (1985)? 제 3안 ( 구안으로규범통일 ) 김민수 (1998), 박갑수 (2002)? 민간차원의어문정책토론회 고도흥 (2000), 방혜숙 (2002)? 범민족기구출범 최용기 (2007)? 통일언어전문가양성 방혜숙 (2002)? 통일언어정책평가자문기관설치 방혜숙 (2002)? 북 언어관및언어정책수정 이주행 (1996), 고창운 (1999) 통합어휘사전편찬 맞춤법통일 ( 시안 ) < 표 2> 남북언어통합방안과실현정도 고영근 (1989), 박선우 (1989) 남성우 (1990), 신석환 (1998) 박갑수 (2002), 최용기 (2007) 한용운 (2008) 고영근 (1989), 남성우 (1990) 고창운 (1999) 2013 년간행목표로 겨레말큰사전 편찬진행중 ( ) 겨레말큰사전 편찬용 ( ) 3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실행주체 주요방안주요연구현실화정도 남북학자간접촉과교류 홍사만 (1985), 고영근 (1989) 박선우 (1989), 전수태 (2000) 이윤표 (2000), 한용운 (2008) 한국어언어학자국제학술회의 (1996) 남북국제학술회의 (2002-04)( ) 남북한연구소교류박선우 (1989) 남국립국어원, 북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간접교류 ( ) 남북비정치적분야의학술교류남기심 (2002) 남북공동위원회 ( 협의기구 ) 구성 남성우 (1990), 박영순 (1994) 이주행 (1996), 조오현 (1997) 신석환 (1998), 고도흥 (2000) 방혜숙 (2002), 한용운 (2008) 우리말컴퓨터처리국제학술회의, 코리안컴퓨터처리국제학술회의등 ( ) 언어학자의정기모임박선우 (1989)? 남 북공동연구 김민수 (1985), 이현복 (1985) 홍사만 (1985), 고영근 (1989) 한자문제에대한공동대응 박선우 (1989), 고영근 (1994)? 규범문법의편찬 고영근 (1989), 남성우 (1990)? 공동말다듬기 ( 순화어와다듬은말의결합, 일어잔재청산포함 ) 고영근 (1994), 김민수 (1998), 남기심 (2002) 공동방언사전편찬남기심 (2002)???? < 표 2> 를보면, 언어통합방안의실현주체가남북공동일경우보다는남측인경우에현실화가빨랐음을수있다. 통일방안이제안된 1980년대중후반이후의상황변화를보면북한어연구가질과양면에서발전을이루었고국립국어원이설치되었으며통일부북한자료센터가개관하였고남북한어대조자료집및대조사전이간행되었다. 국립국어원을중심으로한북한어연구도활발하였고남북언어연구및통합에관심을가진개인들의업적도축적되었다. 성과만큼 9) 김민수 (2003:7) 에서는남측의 2000 년로마자표기법개정안을다음과같이비판하고있다. 또한, 남북의통일안은언제어디서어떻게합의되었든지재론하기전에는서로일호의차착도일방적가공이가해져서는안된다. 남북이합의한통일안의하나는위에제시한국제표준화기구주관으로 1992 년 5 월에작성된한글의로마자표기법인데, 문화관광부에서는 2000 년 7 월 7 일종전의음성표기를다시음운표기로크게개정하여 국어의로마자표기법 을고시했다. 이것은 1940 년제정이후번복을거듭하기네번째개정이며, 문제는그체계가 1940 년표기법과거의같다는논란이다.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과전망 37
문제점을가지고있는현안 ( 우리말순화, 외래어, 외국어남용 ) 들을해결하려면, 언어연구및정책기관의 힘 과언중의성숙이함께이루어져야할것인데, 긴시간이필요한일로보인다. 남북의공동사업으로제안된것중가장두드러진성과는통합어휘사전편찬과이와관련한규범통일부분에서나오고있다. 겨레말큰사전 이 2013년간행을목표로편찬작업을진행중이며사전편찬의전제인단일어문규범의경우, 일부안이합의되었거나합의가진행중이다 10). 남북의비정치분야의학술교류는컴퓨터정보처리분야에서먼저시작되어타분야에비해비교적활발하게이루어진반면남북언어교류, 특히남북연구소중심의학술교류는지속적으로이루어지지못한것으로보인다. 공동말다듬기나공동방언, 지명조사, 한자문제해결등의현안에대해서남북의책임있는언어기관이주체가되어협력해야할것이나 2009년현재, 이와관련하여특기할사항이없어안타깝다. 3.2 각론 : 어문규범과그밖의문제이절에서는연대순이아닌세부주제별로어문규범과그외의문제에대한연구자들의제안을살펴보겠다. 먼저맞춤법, 표준어등의어문규범에대한원론적통합방안을간략히소개한후, 자모배열순서, 띄어쓰기와같은세부적문제에대한 11) 구체적통합방안들을권재일 (2008) 에소개된, 겨레말큰사전 의편찬을위한남북단일어문규범과비교하면서살펴보기로한다. 3.2.1 어문규범김하수 (1997) 에서는통합맞춤법의기본목표와전제를양적인결합이아닌질적인향상에두고있는데, 구체적으로는언어학원리를우선적용하고공통요소는그대로유지하며양측의언어현실이언어학원리를수용하기어려우면당분간이중규정을둘것을제안하고있는데, 이상적인 언어학원리 가무엇인지에대해서는함께생각해볼필요가있을것이다. 홍종선 최호철 (1998) 에서는통일한국언어는남한어와북한어의융합언어로귀착될것이므로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 국어자료정리 남북한국어규범통합 조정후단일규범 과같은단계적접근이필요하다고보았다. 가령표준어문제는 표준어와문화어비교사전 표준어와문화어복수표준어로인정 단일표준어로조정 의과정을통해해결할수있다고본것이다. 두논의의핵심을통합하면 질적인향상을전제로한단계적접근 이될것인데, 본고에서는 10) 이사전의편찬과정및현재진행상황에대한자세한소개는홍윤표 (2007), 권재일 (2008), 한용운 (2008), 김재용 (2009) 등을참조할수있다. 11) 권재일 (2008) 에소개된단일어문규범관련항목이 [1]~[8] 까지이고이하 [9] 는표준어, [10] 은로마자이다. 3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현재진행중인남북어문규범통합논의가목표와방법면에서이처럼이상적인방향으로향하 고있는지세부항목의통합방안검토를통해생각해보려한다. [1] 자모배열순서와이름 주요연구통합방안비고 김경석 (1992) 기세관 최호철 (1994) 김하수 (1997) 홍종선 최호철 (1998) 고창운 (1 999) 전수태 (2001) 박선우 (2002) 오미정 (2002) 정훈탁 (2002) 권재일 (2008) 초성 : ㄱㄲㄴㄷㄸㄹㅁㅂㅃㅅㅆㅇㅈㅉㅊㅋㅌㅍㅎ중성 : ㅏㅐㅑㅒㅓㅔㅕㅖㅗㅘㅙㅚㅛㅜㅢㅞㅟㅠㅜㅢㅣ종성 : ㄱㄲㄱㅅㄴㄴㅈㄴㅎㄷㄹㄹㄱㄹㅁㄹㅂㄹㅅㄹㅌㄹㅍㄹㅎㅁㅂㅄㅅㅆㅇㅈㅊㅋㅌㅍㅎ 자모의수 : 남한식 24자모. 자모의순서 : 겹글자는단일자바로다음자리. ㄱㄲㄱㅅㄴㄴㅈㄴㅎㄷㄸㄹㄹㄱㄹㅁㄹㅂㄹㅅㄹㅌㄹㅍㄹㅎㅁㅂㅃㅄㅅㅆㅇㅈㅉㅊㅋㅌㅍㅎㅏㅐㅑㅒㅓㅔㅕㅖㅗㅘㅙㅚㅛㅜㅢㅞㅟㅠㅜㅢㅣ자모의명칭 : 기윽, 디읃, 시읏 이일관된표기ㄲ ( 기윽기윽 ), ㅐ ( 아이 ) 쉽고논리적. 세벌식가나다순원칙. 남한사전다수가쓰는방법. 문자중심. 훈몽자회규정은자모명칭이아니므로자모명칭개정. 자모순서는북한안이타당성높음. 음소중심. 자모의수, 순서, 이름기세관 최호철 (1994) 와동일. 자모의수 : 40 자모자모의순서 : ㄱㄴㄷㄹㅁㅂㅅㅇㅈㅊㅋㅌㅍㅎㄲㄸㅃㅆㅉㅏㅑㅓㅕㅗㅛㅜㅠㅡㅣㅐㅒㅔㅖㅚㅟㅢㅘㅝㅙㅞ자모의이름 : 기윽, 디읃, 시읏 자모의수 차례 이름 : 24 자, 남한순서, 북한식 사전편찬과같이실용성이강한분야는 맞춤법 의배열순서를이용하되, 언어교육과같이언어학적원리와이론이요구되는분야는 규범집 의체계사용. 자음 : ㄱㄷㄷㄹㅁㅂㅅㅇㅈㅊㅋㅌㅍㅎㄲㄸㅃㅆㅉ모음 : ㅏㅑㅓㅕㅗㅛㅜㅠㅡㅣㅐㅒㅔㅖㅚㅟㅢㅘㅝㅙㅞ 자모의수 : 북한식자모의이름 : 기윽, 디읃, 시읏. 쌍기윽... 순서 : 겹글자는홑글자뒤에. 초성 : ㄱㄷㄷㄹㅁㅂㅅㅇㅈㅊㅋㅌㅍㅎㄲㄸㅃㅆㅉ중성 : ㅏㅑㅓㅕㅗㅛㅜㅠㅡㅣㅐㅒㅔㅖㅘㅚㅙㅝㅟㅞㅢ종성 : ㄱㄷㄷㄹㅁㅂㅅㅇㅈㅊㅋㅌㅍㅎㄲㄱㅅㄴㅈㄴㅎㄹㄱㄹㅁㄹㅂㄹㅅㄹㅌㄹㅍㄹㅎㅄㅆ글자이름 : ㄱ ( 기윽 ) ㄷ ( 디읃 ) ㅅ ( 시읏 ) ㄲ ( 쌍기윽 ) ㄸ ( 쌍디읃 ) ㅃ ( 쌍비읍 ) ㅆ ( 쌍시읏 ) ㅉ ( 쌍지읒 ) 북한안인정. 발음중심, 일관성이있음. 사전편찬 언중들의국어사용에필수적인자모. 홑글자다끝나고겹글자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과전망 39
권재일 (2008) 에서, 자모의수에관한문제는명확하게기술되지않았으므로배열순서와이름을중심으로논의해본다. 12) 선행연구를보면, 글자이름에관해서는 기윽, 디읃, 시읏 으로통일하자는의견이우세했는데 ( 기세관 최호철 (1994), 홍종선 최호철 (1998), 고창운 (1999), 정훈탁 (2002)) 단일규범 에서그렇게통일되었다. 자모명칭의역사성을부정하기어렵지만사용자의편의를고려한다면합리적인방향이라고생각한다. 자모의배열순서는홑글자뒤겹글자배열이아닌홑글자가다끝나고겹글자를배열하는방법이채택되었는데, 어느쪽을택하든심오한언어이론이필요한문제가아니고이미전자사전의사용이대세이고앞으로도그러할것이므로이문제에관해 조정후단일규범 단계에서다시변화를시도할필요는없을것으로본다. [2] 띄어쓰기 주요연구 방안 비고 박갑수 (1994) 조동사, 의존명사, 수량명사는붙여쓴다. 김하수 (1997) 남한은단순해서이해, 보급에편리. 문장구성파악에는북한식이유리. 초기에는복수표준인정. 추후대중선택하도록. 복수표준후통일 홍종선 최호철국어사전에서단어문장의각단어는띄어씀을원칙으로한다. (1998) 결정 고창운 (1999) 고유명사 + 관직명 ; 김철수동지, 기사장자신 ( 남한식 ) 전반적으로단어를단위로띄어쓰는남한안지지. 전수태 (2001) 정보화시대, 자동분석지향. 단어별로엄격히띄어쓰자. < 총칙 > ㄱ. 단어를단위로띄어쓰는것을원칙으로하고토는그앞말에붙여쓴다. 안병섭 (2002) ㄴ. 여러개의단어가하나의단어로굳어진말은붙여쓴다. 의존명사 : 복수규정인정, 단위명사 : 복수규정인정 수 : 만단위로띄어쓰기, 성명및호칭어 : 성과이름은붙이고호칭, 관직명 은둘다허용, 전문용어 : 붙여쓰도록규정, 고유명사 : 단위별로띄어쓰기 정훈탁 (2002) 권재일 (2008) 단어별로 ( 언어자료처리의기계화 ), 단위명사는앞말에붙여쓰도록 ( 한글맞춤법통일안시대로돌아감 ), 관직명은남한식대로띄어쓰기, 수는만단위로띄어쓰기, 보조용언은본용언과붙여쓰도록. 의존명사 : 갈바를알수없다. 한사람, 두마리본용언과보조용언 : 가고있다. 읽게하였다. 오지않았다. 먹어버렸다대명사와수사 : 만, 억, 조, 단위십이억삼천오백육십만사천오백팔십명사연결체 : 통일대학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국가건설방향설정전문용어 : 의미단위로띄어쓰되, 이해하기힘들때는단어단위로띄어쓴다. 만성골수성백혈병, 급성복막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명사는품사설정연구선행되어야함. 허용조항의삭제. 12) 차재은 (2009) 이후발표된,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2009:161) 에의하면자모의수는 51 개로통일되어있다. 4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띄어쓰기에대해서는 단어단위로씌어쓰는남한안으로의통일방안 이많았는데 ( 홍종선 최호철 (1998), 고창운 (1999), 전수태 (2001), 안병섭 (2002)) 단일규범 에서는 한사람, 먹어버렸다 와같은절충이보인다. 띄어쓰기문제는김하수 (1997), 안병섭 (2002) 의전망처럼복수표준후통일의절차를밟게될것으로예상된다. [3] 사이시옷 주요연구방안비고 기세관 최호철 (1994) 사이시옷을일체쓰지않음. 형태주의 박갑수 (1994) 사이시옷을쓴다. 김하수 (1997) 한자는사용을늘이고, 토착어는제한. 사이시옷이필요한어휘를어휘화된것으로처리. 외꽈, 욋과, 왿과 홍종선최호철 (1998) 기세관 최호철 (1994) 와동일. 형태이해및발음편의 서로존중이중규정. 고창운 (1999) 사이시옷을적는남한식이합리적. 현실발음중요 전수태 (2001) 일체표기하지말자. 박선우 (2002) 사이시옷은고유어만표기하고한자어는표기하지않는 바닷가, 고간 으로회귀할가능성이높다고봄. 정훈탁 (2001) 인정하는것이합리적. 권재일 (2008) 제안상태남 : 순수한자어에는사이시옷을표시하지않는다. 합성어의앞말이고유어인것중남북발음이일치하는경우사이시옷을표기한다. 북 : 고유어 + 고유어, 고유어 + 한자어가동음이의어인경우만표기한다. 남 : 나뭇잎, 냇가, 귓병, 전셋집, 학교길, 장마비, 북어국북 : 나무잎, 냇가, 귀병, 전세집, 학교길, 장마비, 북어국 사이시옷문제는형태주의를전제로일체쓰지말자는의견 ( 기세관 최호철 (1994), 홍종선 최호철 (1998), 전수태 (2001)) 과현실발음을고려해서사용하자는의견 ( 박갑수 (1994), 고창운 (1999), 정훈탁 (2001)) 이대립하는가운데, 두안의절충안인김하수 (1997), 박선우 (2002) 도있으나두안의해법은방향이다르다. 형태와발음중어느것을표기에우선적으로반영할것인지가 단일규범 에서도합의되지못했는데, 질적인향상 을보장하는해결책이나오지않는한복수안의수용이전망된다.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과전망 41
[4] 두음법칙 주요연구 방안 비고 기세관 최호철 (1994) ㄴ, ㄹ두음표기인정. 형태주의 박갑수 (1994) ㄴ, ㄹ두음표기인정. 김하수 (1997) ㄴ, ㄹ두음표기, 녀성으로쓰고 [ 여성 ] 발음허용 외래어에서 [ ㄴ / ㄹ ] 발음됨. 홍종선최호철 (1998) 기세관 최호철 (1994) 와동일. 고창운 (1999) 남북규정함께인정 발음차이 전수태 (2001) ㄴ, ㄹ두음표기인정. 발음은양쪽모두허용. 정훈탁 (2002) ㄴ, ㄹ두음표기인정. 장은하 (2002) ㄴ, ㄹ두음표기인정. 권재일 (2008) 미결정상태 : 남북어느한쪽으로단일화하자 두음법칙통합안에대해서는ㄴ, ㄹ두음표기를인정하자는안이대다수 ( 기세관 최호철 (1994), 박갑수 (1994), 김하수 (1997), 홍종선 최호철 (1998), 전수태 (2001), 장은하 (2002), 정훈탁 (2002)) 이다. 표기법의형태주의원칙, 외래어어두에서는ㄴ, ㄹ가발음되는것, 한글마춤법통일안 (1933) 안으로의복귀등이두음표기인정의이유이다. 반면, 고창운 (1999) 에서는남북의발음차이를이유로남북의규정을복수로수용할것을제안하고있다. 단일규범 에서는단일화라는원칙은정하고단일화의방향은아직정하지못한상태인데, 만약읽기의효율성을떨어뜨리지않는다는것이입증된다면ㄴ, ㄹ두음표기를인정하는쪽으로결정되어도무방하지않을까생각한다. [5] 문법형태와개별단어 주요연구 방안 비고 기세관 최호철 (1994) 일부어미 : 북한식 -을가, -을고, -을소냐, 기여 는남한식으로 기어 형태주의 박갑수 (1994) 어미 -어, -었 으로통일간이, 덧이, 사랑이, 가랑이, 덧이 형태주의 김하수 (1997) 남한식형태표기 베었다 올바르다, 넋두리 ( 무속 )/ 넉두리 ( 일반 ) 홍종선 최호철 (1998) 기세관 최호철 (1994) 와동일 고창운 (1999) -( 으 ) ㄹ까 -, -( 으 ) ㄹ꼬 ( ㄹ + 가 로공시적분석불가능 ) 고마와서 로표기 어간 + 어서 는남한의형태주의, 이 ( 齒 ) 는현실발음을인정하는남한식이합리적. 더펄이, 살살이, 쌕쌕이, 푸석이, 더욱이, 일찍이 ( 남한식 ) 정훈탁 (2002) ㅣ모음뒤어 : 남한식. 형태표기 권재일 (2008) 어미 -어/ 아 표기는미정. 을까, 을꼬, 을쏘냐다마다 / 다말다, 가까워, 허얘, 누래, 넉넉하지않다, 아무튼, 하마트면오뚝이, 곰곰이, 더욱이, 일찍이, 넋두리, 빛깔, 맛깔, 널판대기, 곱빼기, 곪기다, 물고 4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어미 -어, -었- 의표기에대해서는선행연구모두가남한식형태표기를주장하고있고형태표기원리가북측어문규범과모순되는것이아닌데도 단일규범 에서이문제가확정되지못했다. 13) -ㄹ까 형어미에대해서는형태표기 ( 기세관 최호철 (1994)) 와음소표기 ( 고창운 (1999)) 로대립하는데, 단일규범 에서는음소표기로결정되었다. 개별단어처리의변화는언중들이부담을느낄만한사안은되지못하는것으로본다. [6] 품사명칭 ( 규범문법관련 ) 주요연구방안비고 고영근 (2001) 권재일 (2004) 권재일 (2008) 조사와어미를모두단어로인정하지않는 3 유형을지향하되 토 라는범주에넣기를제안. 명사토 ( 격토, 접속토, 보조토 ), 용언토 ( 완성토, 선행토 ) 품사체계 :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간투사, 형식사성분체계 : 서술어, 주어, 목적어, 관형어, 부사어, 독립어문장종류 : 평술문, 의문문, 명령문, 제안문, 감탄문 토인정여부는판단유보그리고, 그러면류는접속부사로. 격범주 : 부사격을북한문법처럼세분. 북한은절대격설정불필요. 남한은보격설정재고. 문장종결법은서술, 의문, 명령, 청유 4분체계로표준화. 접속과내포를기본으로복합문하위분류가바람직 ( 남한식 ) 문법형태소는 토 라는범주로단일화. 토 의하위범주는따로두지않는다. 다만, 뜻풀이에서 조사 및체언토는 체언뒤에붙는토, 어미 및 용언토 는 용언뒤에붙는토 로뜻풀이한다. 명사, 대명사 ( 인칭대명사, 부정칭, 지시대명사, 의문대명사 ), 수사 ( 수량수사, 순서수사 ), 동사 ( 자동사 / 타동사, 자립동사 / 보조동사 ), 형용사 ( 성질및상태형용사, 지시형용사, 자립형용사 / 보조형용사 ), 관형사 ( 성질관형사, 상태관형사 ), 부사, 감탄사 한국의전통문법가들의견해를이어받고대내적으로는북한의처리참조. 규범문법의통일방안중핵심문제인 토 의처리방안에대해, 고영근 (2001) 에서는범주로인정하자는입장이었고권재일 (2004) 에서는판단을유보했는데, 단일규범 에서는 토 범주로단일화되었다. 의존형태소중조사만을단어로규정한기존의학교문법은사전편찬, 국어교육, 한국어교육같은응용분야에혼선을준측면이없지않은데, 단일규범 에서 토 를인정한것은정통성의계승, 규범문법의체계화라는면에서 질적인향상 에해당한다고본다. 13)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2009:166) 에의하면 되어 / 되여 는복수표준어로처리하였는데, 이는절충안의성격으로통일이후에는단일안에대한협의가다시이루어질것으로보인다.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과전망 43
[7] 외래어표기 주요연구 방안 김하수 (1997) 고유명사를한국어화시킨다는관점에서접근. 원음주의의수정. 신은경 (2002) 권재일 (2008) 외래어표기수단 : 북한안. 표기원칙 : 원음주의, 복수표기인정. 외래어의발음 : 현실발음인정. 경음사용. 남북한공동외래어심의위원회구성. 외래어사정작업을통한공동외래어어휘집발간. 국어사전에반영. 서로같은것은그대로인정하고, 남북이차이가있는것은다음과같이단일화. 남한것으로 : 뉘앙스 / 뉴앙스, 마네킹 / 마네킨, 저널리즘 / 져널리즘, 라듐 / 라디움, 매스컴 / 매스콤, 컨디션 / 콘디숀북한것으로 : 러닝 / 런닝, 로봇 / 로보트, 알코올 / 알콜, 점퍼 / 잠바, 보닛 / 본네트복수표기로 : 그룹 / 그루빠, 토마토 / 도마도, 에너지 / 에네르기, 컴퓨터 / 콤퓨터 외래어표기에대해김하수 (1997) 에서는원음주의의수정필요성을제기하였고, 신은경 (2002) 에서는원음주의를유지하되복수표기를인정하자고제안하였는데, 단일규범 에서는단일화와복수표기를함께허용하고있다. 외래어표기는단어별로협의를통해결정될사항이나사용자의입장을고려한다면원음주의를고집할필요가없고오히려현실발음을인정하는 14) 태도가필요하다. [8] 문장부호 주요연구 김하수 (1997) 양쪽부호모두합류. 방안 홍종선최호철 (1998) 양쪽부호를모두수용. 공통점을최대한수용해서명칭통일. 전수태 (2001) 남북한모자라는부호수용하여통합. 명칭은고유어로. 권재일 (2008) 11 차회의에서형태, 이름, 기능단일화예 : ( 인용표 ), ( 거듭인용표 ), ( 큰따옴표 ), ( 작은따옴표 ) 모두받아들이되기능분화. 대화직접인용은, 책이나자료의출전표시는. { }, ;, 세부호는폐기 14) 현재국어어문규범에서는, 외래어는표준어사정의대상이아니라는것을전제로외래어발음에대해일체언급하지않는다. 이에따라 표준국어대사전 에서도발음정보를표시하지않고있으나이는적절하지않다. 국어교육, 방송언어교육, 한국어교육분야에서외래어의발음규정에대한필요성을강하게제기하고있기때문이다. 어문규범의논리성보다는현실의필요를직시할필요가있다. 북한에서는외래어발음을명확히규정하고있다. 4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문장부호의경우별다른이견이없이, 김하수 (1997), 홍종선 최호철 (1998), 전수태 (2001) 에서 모두 남북부호수용후통합 안을내었고 단일규범 에서도형태, 이름, 기능의단일화를이루 었다. 이사항은언어통일단계에서도변화를겪지않을가능성이높다. [9] 표준어및표준발음최호철 (2001) 에서는, 서로다른남북어휘의동질성회복을위한방안은복수규범어휘를설정하는것이라고보았다. 시행은강제적인부분 ( 국가기관의문서 ) 과자율적인부분으로분리하고이외남북규범어휘사전을배포하고신문과인터넷사이트를활용하여복수규범어휘를홍보하는방안을제안하였다. 김태식 (2001) 에서는언어이질화의요체는단어이질화이며, 남쪽의무분별한외래어도입과한자어남용이이질화의원인이라고보고있다. 획일성이아닌다양성의동질성회복을위해서는표준어규정을폐지해야한다고주장하였다. 홍종선 (2002) 에서는남북한표준어의차이는고유어에서많이발생하는것이므로이들을복수표준어로인정할수있다고본다. 표준어통일화과정은 남북어휘비교사전 홍보 ( 출판, 교육, 언론 ) 단일표준어조정 과같은단계이며복수표준어정책이효과를거두려면시행지침이필요하며도회지일수록적극적인홍보와교육이필요하다고보았다. 박종갑 (2007) 에서는남북한언어이질화원인을규범어사이의이질화와언어사용환경사이의이질화, 이두가지에서찾고언어통일의관심사를규범어문제로만한정해서는안되며남북한주민의의사소통에장애가되는요인을해소하여국민통합을이루는문제로확대해야한다고주장하고있다. 통일후의단일한규범어는표준어, 문화어, 남북지역방언들이대거편입된공통어적성격을띠는것이어야함을전제로, 복수표준어의허용을대폭늘리되만약단일화하려면현재의표준어를버릴것을주문하고있다. 국토통일후의사소통과정에서장애요인이될것은남한의무분별한외국어사용이므로이에대해강력한행정조치가필요하다고주장하였다. 한용운 (2007) 에서는규범어설정지역이달라남북에서차이가나는어휘는체제통일이전에는차이를해소할방법이없다고보고복수표준어로수용후통일이후언중에게맡기는방안을제시하였다. 구체적으로, 규범어설정지역이차이나는말은모두복수표준어로수용하되, 이념적의미는반영하지말며표기규범의경우도합의를원칙으로하되안되는것은양측모두수록하자고하였다. 이상표준어통합방안을정리하면, 최호철 (2001), 홍종선 (2002), 한용운 (2007) 처럼, 복수표준어로수용후언중의판단에맡기자는안이우세한가운데김태식 (2001), 박종갑 (2007) 에서는표준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과전망 45
어내지표준어개념에대한도전이보인다. 한편, 최호철 (2002) 에서는표준발음의문제를다루고있는데, 국어의표준발음은철자형태를그대로유지하는발음으로철자와발음이불일치하는경우에대해표준발음법에서명시하되음절단위를기준으로초, 중, 종성의발음을규정할것을제안하였는데, 표준발음의통합방안에대해서는추후더많은연구가필요하다. [10] 로마자표기법 1992년북측자음안과남측모음안을토대로남북한글로마자표기단일안이합의되었지만이와는별도로남한에서는 2000년독자적으로로마자표기법을개정하였고이개정안의내용은합의안과차이가있다. 이런점에서로마자표기법은앞으로도논란의여지를가지고있다. 로마자표기법과관련하여박봉곤 (2002) 에서는정보화시대에전세계적으로전사법에서전자법으로이행하고있는추세임을지적하고로마자표기법의통합방안으로전사법을원칙으로하되, 특수부호 ( 어깻점, 반달표시 ) 를없애고전자법을절충하자고주장하였다. 구체적으로는 < ㄱ, ㄷ, ㅂ, ㅈ > 는어두에서는 k, t, p, j, 그외위치에서는 g, d, b, j 로적고 < ㅋ, ㅌ, ㅍ, ㅊ > 는 kh, th, ph, ch, < ㄲ, ㄸ, ㅃ, ㅉ > 는 gg, dd, bb, jj 로적을것을제안하였다. 또모음ㅐ는 ae, ai 중하나, ㅚ는 /oe/, ㅝ는 weo, ㅢ는 ui 로적을것을제안하고있다. 3.2.1 그밖의문제남북한정보기술용어통일문제를다룬김병선 (2001) 에서는, 정보기술용어표준화는표준화를위한공적절차가진행되었음에도통일되지못하였음을지적하고남북의정보기술용어의도입과정이다를뿐더러 ( 외래어차이 ), 남한에서는시장의힘, 북한에서는권위의힘이작용한결과 63% 의불일치 ( 사전분석결과 ) 를보이고있다고하였다. 남북용어표준화사업에서는원어의의미, 사용범위, 사용실례, 조어적타당성등을따져제3의용어를만들어내는등합의안을도출하였고합의되지않는것은복수표준어로남겨두었지만남한의경우표준용어도있고, 국어심의회가일을했음에도사실상의표준은 시장 임을지적하며정부차원의노력외에민간차원의운동도필요하다고보았다. 이러한상황을타개하려면, 기왕의노력과성과를바탕으로새로운용어를순화하고보급하는공동심의위원회상설필요하고이를통해 ISO2382의용어개정작업에능동적으로대응해야하며, 북한의인터넷개방과직접적인인적교류도필요하다고보았다. 순화어의통일방안을다룬김기석 (2002) 에서는, 추진주체의중복, 복잡한심의과정, 위원들 4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의자료검토시간부족, 보급과실용화미비, 구 ( 句 ) 형태의순화어를남한국어순화작업의문제점으로지적하고통일에대비한국어순화방안으로, 언어통일을위한기반조성, 고유어를중심으로순화한말선정, 외래어와외국어사용자제, 구형태의순화어지양, 방언을표준어로수용, 부정적요소의통제 ( 남외래어, 북관용화한요소를다듬는것 ) 등을들고있다. 남북한언어공학의교류와통일방안을다룬이봉원 (2002) 에서는남북한언어공학의발전을위한선결조건으로다양한교류통로확보와언어규범의통일, 정보표준의통일을들고있다. 한글자모순, 한글코드, 자판과정보처리용어는교류주체가민간이었으므로규정의정비로실현되지못했음을지적하고공식기관의교류가필수적이라고보았다. 통일사전의편찬문제를다룬오미정 (2002) 에서는, 남한내지북한에서만쓰이는말에는부가정보기록의방법으로모두수록함을원칙으로하고파생어배열은통일사전이종이사전일경우는일부파생어를주표제어아래함께제시하지만전자사전이라면모든파생어를개별올림말로올리자고주장하였다. 또남북한발음차이가있는경우복수발음을인정하여사전에병기하자고하였다. 4. 결론 본고에서는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을살펴본결과, 언어정책을중심으로한총론은다소추상적이고포괄적인방안들이많은반면, 어문규범과관련해서는구체적인방안들이제시되었음을확인하였다. 또 겨레말큰사전 편찬을위한단일규범안이, 두음법칙과사이시옷과같은난제를제외하고는, 어느정도정련되어있음을확인하였다. 이러한남북합의안은통일단계에서통일안을만드는기초가될것이다. 한편, 지금까지의남북언어통합연구가규범어나언어정책을중심으로통일방안을논의한것이었다면, 앞으로는변화하는남북의언어환경속에서의사소통을전제로한언어통합의문제에관심이집중될것으로보이며새터민의언어연구는이러한과제를해결하기위한주요한기초연구가될것이다. 또사전편찬외에도남북한통일문법마련, 한자문제, 공동말다듬기, 공동방언사전편찬등의다양한과제를풀어나가기위해서는남과북의책임있는언어기관이힘을모아야할것으로보인다.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과전망 47
사료문헌 고도흥. 2000. 한민족언어통합의과제와전망. 민족통합의역사와과제 ( 한림대학교민족통합연구소총서 2). 311-333. 高永根. 1989. 南北韓言語 文字의異質化와그克服方案 (2). 周時經學報 3. 40-75. 고영근. 1994. 통일시대의어문문제 서울 : 길벗. 고영근. 2001. 남북규범문법의통일방안. 새국어생활 ( 국립국어원 ) 11-1. (http://www.korean.go.kr/nkview/nklife/2001_1/11_2.htm, 2009-10-08) 고창운. 1999. 민족통일과남북한의언어이질감해소를위하여. 한말연구 ( 한말연구학회 ) 5. 1-39. 권재일. 2004. 우리말의미래와남북언어통합방안. 우리말글 ( 우리말글학회 ) 31. 1-27. 기세관 최호철. 1994. 남북한통일맞춤법을위하여. 언어학 ( 한국언어학회 ) 16. 231-250. 김경석. 1992. 한글전산화의입장에서살펴본남 북한한글맞춤법의차이점과그통일방안 (1) ( 한글가나다순 ). 한글 215. 김기석. 2002. 남북한국어순화의전개양상과그전망. 남북의언어어떻게통일할것인가. 서울 : 국학자료원. 55-85. 김민수. 1985. 북한의국어연구. 서울 : 고려대출판부. 김민수. 1998. 民族語의統一問題. 인문과학논집 ( 강남대학교인문과학연구소 ) 6-1. 301-307. 김병선. 2001. 서로다른정보기술용어의동질성회복방안. 새국어생활 ( 국립국어원 ) 11-1. (http://www.korean.go.kr/nkview/nklife/2001_1/11_5.htm, 2009-10-08) 김태식. 2001. 언론의남북한언어동질성회복방안. 새국어생활 ( 국립국어원 ) 11-1. (http://www.korean.go.kr/nkview/nklife/2001_1/11_6.htm, 2009-10-08) 김하수. 1997. 남북한통합맞춤법에대한구상. 한글맞춤법, 무엇이문제인가?. 서울 : 태학사. 남기심. 2002. 남북언어의이질화와그극복방안. 남북언어동질성회복을위한제1차국제학술회의논문집 ( 국립국어원 ). 7-12. 남성우. 1990. 남북한언어의이질화극복방안. 국회보 288. 84-88. 박갑수. 1994. 南北맞춤法의差異와그統一問題. 語文硏究 22-1 2. 77-89. 박갑수. 2002. 남북한의언어차이와그통일정책. 남북언어동질성회복을위한 1차국제학술회의논문집 ( 국립국어원 ). 413-436. 4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박봉곤. 2002. 남북한로마자표기법의변천과통일방안. 남북의언어어떻게통일할것인가. 서울 : 국학자료원. 217-236. 박선우. 1989. 민족어의통일방안. 북한의어학혁명. 381-392. 박선우. 2002. 남북한맞춤법의변천과정과통일방안 -자모배열및형태에관한사항을중심으로. 남북의언어어떻게통일할것인가. 서울 : 국학자료원. 137-160. 박영순. 1994. 남북한언어의동질성회복방안. 김일성사후의북한. 서울 : 고대출판부. 173-206. 박일순. 2002. 남북한언어의동질성회복을위한연구. 선문대학교교육대학원석사논문. 박종갑. 2007. 남북한주민의의사소통장애요인과그해소방안에대하여. 韓民族語文學 ( 한민족어문학회 ) 51. 1-42. 방혜숙. 2002. 통일시대를향한남북한언어정책. 남북의언어어떻게통일할것인가. 서울 : 국학자료원. 15-32. 신석환. 1998. 남북한언어의이질화현상과동질성회복방안. 士林語文硏究 ( 창원대국문과사림어문학회 ) 11. 5-24. 신은경. 2002. 남북한외래어표기법의변천과통일방안. 남북의언어어떻게통일할것인가. 서울 : 국학자료원. 161-188. 신종섭. 1997. 통일시대의언어. 哲學硏究 61. 97-118. 안병섭. 2002. 남북한띄어쓰기규정의통일방안. 남북의언어어떻게통일할것인가. 서울 : 국학자료원. 189-216. 오미정. 2002. 남북한국어사전편찬의현황- 해방이후시기를중심으로-. 남북의언어어떻게통일할것인가. 서울 : 국학자료원. 237-256. 이봉원. 2002. 북한언어공학의현황과통일방안. 남북의언어어떻게통일할것인가. 서울 : 국학자료원. 257-286. 이운식 김미영. 2001. 남북한언어의이질화실태와극복방안.-데이터베이스구축을통한남북한언어비교연구- 어문학교육 ( 한국어문교육학회 ) 23. 163-204. 이윤표. 2000. 민족어의통일을위하여. 한국어의탐구와이해. 서울 : 박이정. 269-289. 李應百. 1989. 南北韓국어의同質性회복을위한代案. 새국어교육 ( 한국국어교육학회 ) 45. 52-59. 이주행. 1996. 남북언어의동질성회복방안. KBS 한국어연구논문 44. 이주행. 1996. 남북언어의동질성회복방안. KBS 한국어연구논문 44. 75-96.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과전망 49
이준석. 1989. 민족어의동질성회복을위한남북언어의교류방안. 통일로 10. 45-54. 이현복. 1985. 북한의언어정책과이질화극복방안. 북한 166. 64-71. 장은하. 2002. 남북한맞춤법의분화와통일- 소리 에관한부분을중심으로- 남북의언어어떻게통일할것인가. 서울 : 국학자료원. 119-135. 전수태. 2000. 남북한언어차이와그극복방안. 국어문화학교 ( 국립국어원 ) 5. 69-96. 전수태. 2001. 서로다른표기법의통일방안. 새국어생활 ( 국립국어원 ) 11-1. (http://www.korean.go.kr/nkview/nklife/2001_1/11_3.htm, 2009-10-08) 정훈탁. 2002. 남북한언어규범의비교와통일방안연구. 조선대학교교육대학원석사논문. 조오현. 1997. 민족동질성회복을위한언어통일방안. 한반도통일론 ( 한국문제연구원편 ). 서울 : 건국대학교출판부. 223-262. 최용기. 2007. 남북의언어차이와동질성회복방안. 국학연구 ( 한국국학진흥원 ) 10. 199-228. 최호철. 2000. 남북한언어의통일을위한과제.-국어정책부문 국제고려학회논문집 ( 창간호 ). 35-85. 최호철. 2001. 서로다른어휘의동질성을위한방안. 새국어생활 ( 국립국어원 ) 11-1. (http://www.korean.go.kr/nkview/nklife/2001_1/11_4.htm, 2009-10-08) 최호철. 2002. 남북한통일표준발음법시안. 남북의언어어떻게통일할것인가. 서울 : 국학자료원. 101-118. 韓龍雲. 2007. 남북규범어의통합방안. 韓國思想과文化 ( 한국사상문화학회 ) 40.? 한용운. 2008. 남북의언어, 어떻게통합할까. 내일을여는역사 2008년도. 118-126. 洪思滿. 1985. 남북한언어이질화의실태분석과그통일방안. 인문과학연구소논문집 ( 경북대인문과학연구소 )1. 89-108. 홍아영. 1997. 남북언어의이질화현상과극복방안.-조선말대사전을중심으로- 건국대학교교육대학원석사논문. 홍종선. 2002. 남북표준어의통일화. 남북의언어어떻게통일할것인가. 서울 : 국학자료원. 33-54. 홍종선 최호철. 1998. 남북언어통일방안연구. 문화관광부. 5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참고문헌및웹사이트 C-W. Kim. 1978. Divergence in Language Policies in Korea. Papers in Korean Linguistics. 245-257.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2009. 겨레말큰사전 보고회자료집. 高永根. 1988. 南北韓言語 文字의異質化와그克服方案 (1). 周時經學報 2. 47-84. 곽충구. 2001. 남북한언어이질화와그에관련된몇문제. 새국어생활 ( 국립국어원 ) 11-1. (http://www.korean.go.kr/nkview/nklife/2001_1/11_1.htm, 2009-10-08) 국립국어연구원. 2001. 북한어연구논저해제집. 권재일. 2008. 남북언어통합과 겨레말큰사전 편찬. 2008년가을한국사회언어학회학술대회발표논문집. 3-18. 김민수. 1995. 민족통일과남북의언어격차. 國際高麗學會學術叢書 3.( 김진우 김철앙편, 통일을지향하는언어와철학.) 국제고려학회. 9-29 김민수. 2003. 남북의언어통합과공용어. 우리어문연구 ( 우리어문학회 ) 20. 5-21. 김용범. 1992. 남북한언어의이질성과극복의방안. 한양어문연구 ( 한양어문연구회 ) 10. 61-77. 김재용. 2009. 겨레말큰사전 을통해본남북문화교류의새로운지평. 역사비평 88. 184-190. 김택구. 2001. 남 북한언어규범의비교와통일방안의모색. 人文科學硏究 9. 27-79. 문영호. 2003. 북남언어의통일적발전과민족고유어. 남북언어동질성회복을위한 2차국제학술회의논문집 ( 국립국어원 ). 9-12. 소강춘. 2003. 국어관련분야의남북교류현황과교류 협력방안. 국제고려학회서울지회논문집 4. 23-59. 安載澈. 2003. 民族同質性回復을위한漢字 漢文敎育의方案. 漢字漢文敎育 ( 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 ) 10. 24-64. 이상억. 1992. 북한의어휘연구 / 사전편찬.-남한과의동질성회복을위한기초연구- 어학연구 28-3. 599-619. 전수태 최호철. 1989. 남북한언어비교연구. 서울 : 녹진출판사. 정동규. 1996. 통일독일의민족어통합과정과표준어설정연구. 어학연구 ( 서울대어학연구소 ) 32-1.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과전망 51
조남호. 2007. 국어발전기본계획의수립경위및내용. 새국어생활 17-2. (http://www.korean.go.kr/nkview/nklife/2007_2.html, 2009-10-10) 조남호. 2008. 21세기언어환경과국어정책. 21세기언어환경 (2008년가을한국사회언어학회학술대회발표논문집 ). 19-33. 조재수. 2000. 남북한표준말의차이와공동표준말가꾸기. 교육한글 13. 55-89. 차재은. 2009. 남북언어통합방안연구의현황. 남북언어통합연구현황및향후과제 ( 한국사회언어학회 국립국어원 2009 공동학술대회발표자료집 ). 5-26. 최용기. 2001. 남북한국어정책변천사연구. 단국대학교박사학위논문. 홍윤표. 2007. 겨레말큰사전 의편찬방향. 한국사전학 ( 한국사전학회 ) 9. 23-52.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08_new/index.jsp 겨레말큰사전 http://www.gyeoremal.or.kr:8080/navigator?act=index 통일부북한자료센터 https://unibook.unikorea.go.kr/new2/sogae/sub_01.jsp 5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남과북의통합국어사전편찬과민족어의통일 홍종선고려대 1. 머리말 8 15 광복에이어곧남북으로분단된지 60년을훌쩍넘기고있다. 사람의삶에서도환갑을넘기면그사람의고정적인면모가형성되듯이, 남과북으로나뉘어오랜세월을지내오며우리나라가이제분단으로고착될위험성마저배제하기어려운실정이다. 이를배제할가장의미있는근거는하나의민족그리고하나의문화라는인식일것이다. 그런데민족이란원래부터주어지는것이므로, 조국통일을위하여우리가가장관심을가지고이루어나갈일은, 남과북이동질의문화를발전시켜나가면서서로가하나의문화권이라는인식을다지는것이라하겠다. 어떤사회에서문화를형성하는요소는다양하지만언어가그기반을이룬다는것은대개인정하고있다. 남과북이그동안정치사회적으로는무척이나다른길을따로걸어왔고모든면에서거의단절에가까운세월을반세기이상지내왔지만, 지금도남과북이만나면별어려움없이말을주고받으며하나의민족임을확인할수있는것은통일의당위성을드러내는가장강력한인력인것이다. 또한이질감없는하나의문화, 하나의언어는국토통일이후에도사회적으로서로간에괴리감을최소화하는가장강력한힘이될것이다. 남북통일에대한우리의의지와정서는매우절실하여, 통일시점을가늠하는논의자체를거부하거나어렵게하기도한다. 그러나분단 60년을저만치넘긴오늘날, 이제우리는통일에대한열망만을불태우기보다는통일을앞당기며그에대비하는작업을장 단기적으로세우고이를 남과북의통합국어사전편찬과민족어의통일 53
실천해나가야한다. 그러한일의중추에서는것이언어의통일화작업일것이다. 이제까지남과북의언어는다소차이를가져오기는하였지만상호소통에거의불편을주지않을정도로그거리는그리크지않았다. 그러나자연적인변화이상으로큰영향을미치는언어정책의차이는양측의언어변화에점차그정도를키우고있다. 자연적으로또한언어정책으로인해양측의언어가서로달라지는것을해소하기위해선양측이원활하게왕래하는것이지름길이지만, 그것이당장어렵고또앞으로도소통증가가더디게진전된다고한다면이를보완하는방안을찾아야한다. 남과북의국어학자가교류하면서국어문법과규범을논의하고, 국어정책을남북의당국자들이서로의논하여보조를맞추도록노력하며, 신문과방송이제한적으로라도조금씩상호개방의폭을넓혀나가고, 이산가족만이라도만남을쉽게해주는등의여러가지정책들을각기현실성있게진전시켜나가야할것이다. 한편남과북의언어를통합하는사전의편찬도이들과병행하여또는이들에앞서서이루어져야할것이다. 광복이후오늘날까지남과북은각자국어사전편찬을진행해왔다. 남쪽은상업출판사나개인이이를주도하다가최근에는정부나학교기관에서도대사전을내었다. 북쪽은언어를중시하는사회주의체제속에서정부기관이지속적으로사전편찬을담당해왔다. 양쪽모두 1990 년대이후완성도높은사전을출간하는등사전의편찬과연구가많이진전된오늘날남과북은통합사전의편찬에힘을기울이고있다. 본고에서는그동안남과북에서전개해온국어사전의편찬에대해간략히살피고, 앞으로전개해나갈통합국어사전의편찬에대해장 단기적으로전망하며, 앞으로이룰민족어의통일과발전을사전편찬과관련하여논의하기로한다. 60여년동안국어사전은북쪽에비해남쪽에서훨씬다양하고활발하게편찬간행되었지만, 남쪽의사전편찬에관해선이미여러편의연구보고서가있으므로여기에서는북쪽의국어사전편찬에좀더비중을두어고찰하기로한다. 2. 남과북의사전편찬성과 우리나라말의사전편찬은고려시대외국인에의해만들어진 계림유사 부터꼽을수가있 을것이다. 1) 이후주로한자와관련하여우리말을대응시킨사전들이조선시대에걸쳐다양하 1) 국어사전 의개념과범위는시대나관점에따라조금달리할수있을것이다. 올림말이적어도우리말 ( 국어 ) 이라면그풀이말이외국어라도넓은의미의국어사전이될수도있다. 그러나일반적으로국어사전이라하면 5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게나왔다. 한자의음을밝힌운서류 ( 동국정운, 삼운성휘, 규장전운, 전운옥편 등 ), 한자나한문을학습하기위한자석류 ( 천자문, 유합, 훈몽자회, 어록해 등 ), 통역관들의외국어학습에필요한유해류 ( 역어유해, 왜어유해, 동문유해, 한청문감 등 ), 주위사물들의명칭을유형별로분류하여목록화한물명류 ( 재물보, 물명고 등 ) 와백과사전류 ( 지봉유설, 대동운부군옥, 고금석림 등 ) 그리고이두목록을정리한이두사전 ( 이문집람, 이문 등 ) 이있다. 이들은우리말이올림말또는대응어로들어가있는어휘집성격이었다. 근대전환기 ( 개화기 ) 때에는우리말과외국어를대응시킨대역사전들을만나게된다. 푸칠로의 노한사전 (1874) 에서시작된이들대역사전들은서구의사전형식을도입하여이루어진본격적인사전으로, 대개외국인에의해편찬되었다. 한불 뎐 (1880), 국한회어 (1895) 등여러종이있다. 올림말과풀이말이우리말로된단일어사전의편찬은 1910년경 말모이 의편찬사업에서부터시작되었는데완성을보지는못하였고, 문세영의 조선어사전 (1938) 에이르러비로소질과양모두국어사전다운면모를갖추게되었다. 일제시기에도한글학회에선우리말사전편찬사업을계속하였지만출간은광복이후에나이루어졌다. 광복후남쪽에서는한글학회 큰사전 이 1947-1957년에걸쳐모두 6권으로나왔다. 이는당시에거의대사전에값하는커다란성과로, 이후남과북에서나온국어사전들의모태가되거나많은영향을주었다. 이희승 국어대사전 (1961) 과신기철 신용철 새우리말큰사전 (1975) 도올림말이 30만개전후로대사전의면모를갖추었는데, 계속하여수정증보판을내면서오랫동안널리이용되었다. 1980년대들어사전학 / 사전편찬학연구가활발하게진행되고이러한성과는 1990년대에새로나온몇종의국어대사전에서수용되기도하였다. 김민수외 국어대사전 (1981) 과한글학회 우리말큰사전, 그리고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1999) 이그것이다. 이들사전은명실공히대사전으로서의면모를갖추었으니, 40-50만개의올림말을수록하고뜻풀이도매우세밀하게분류기술하였으며, 용례역시풍부하고참고어등에도많은노력을기울였다. 한편대사전외에다양한국어사전이나왔다. 역순사전, 관용구사전, 유의어 반의어사전, 발음사전, 맞춤법사전, 교육용사전, 고어사전, 방언사전, 한자어사전, 각종분류사전, 각종전문어사전, 전자사전등이 1980년대이후연구성과로서편찬간행되기시작하였다. 다량의언어코퍼스를자료로전산처리하는등국어전산화에적극적으로힘입어연세대 연세한국어사전 (1998) 이나왔고, 드디어고려대민족문화연구원 한국어대사전 (2009) 과같은대사전도나 올림말과풀이말이모두국어로되어있는사전을가리킨다.( 홍종선 2008 참조 ) 남과북의통합국어사전편찬과민족어의통일 55
올수있었다. 이제사전편찬은코퍼스를기반으로하여언어사용실태를조사반영하며, 사전편집기를사용하여편찬작업을하는것이일반화되고있다. 요즈음엔종이사전외에전산파일로된전자사전과이를인터넷으로제공하는웹사전이오히려대세를이루는경향이다. 북쪽에서는북한정권이수립되자곧 조선말사전 을공간할것을결의하고 1948년부터편찬사업을시작하였다. 이사전편찬사업은 1950년 1차로완료하였으나 6.25 전쟁으로인해출간되지못하였고, 이를크게보완하여 조선말사전 이 1961-1962에걸쳐나올수있었다. 광복후우리말교육과일상생활에서기준이될사전이요구되었고, 2) 사회주의에서언어는매우중요한혁명의도구가되므로사전편찬에일찍부터관심을가졌던것으로보인다. 1960년대중반을지나면서북한은주체사상이크게부각되고국어사전도이러한이념과원칙에따르는편찬이이어졌다.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에서편찬하는이사전들은일관된편찬지침에의해만들어진다. 현대조선말사전 (1968), 현대조선말사전 ( 제2판 )(1981) 을거쳐 조선말대사전 (1992) 에이르러, 올림말이나풀이말등여러면에서국어대사전으로서의면모를충실히갖추게되었다. 이들은문화어를중심으로하는언어의규범성을중시하며, 사회체제와이념을충실하게실현하는사전의모습을보여준다. 조선말대사전 은 2007년에증보판이나왔는데, 이전의문화어위주를벗어나언어대사전을지향하는노력과성과가상당부분수용되어있다. 1980년대이후에는개인이나단체의국어학연구성과가많이나타나는데, 그러한성과를담은사전들도여러종이간행되었다. 김일성종합대학어문학부 한자말사전 (1976), 김병제 방언사전 (1980),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속담사전 (1984), 김영황 중세조선말사전 (1993),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조선어빈도수사전 (1993), 리형태 유은종 조선어동의어반의어동음어사전,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고장이름사전 (2001), 리정용외 조선속담성구사전 (2006), 민영화 조선말련관어사전 (2006) 등이있다. 이밖에각종분야의전문어사전이나백과사전도가끔나오고있으나, 남쪽만큼활발하지는못한실정이다. 현재사회과학원민족고전연구소에서는 한자말대사전 을편찬중인데, 전 20권을예정하는방대한규모가될것이라한다. 일찍부터국어사전학분야에관심을많이가져온북쪽은정순기 리기원 사전편찬리론연구 (1984) 를내었고, 사전의올림말에적용될 다듬은말 (1982, 1987, 1991) 도여러차례간행하였다. 조선말대사전 (1992) 에서는주요올림말의사용빈도를나타내는등, 최근에는북쪽에서도사전편찬에전산화를많이시도하고있다. 이처럼광복이후남과북에서는여러종의국어사전이나왔는데, 시기적으로서로공통되는 2) 남쪽에서도광복직후에는국어교육과국어생활에서우리말의규범성을중시하는실용적인소사전들이우선적으로간행되었다. 5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면도많다. 남과북의사전편찬양상에따라우리말사전의편찬시기를셋으로나누어볼수있을것이다. 3) 광복초기에는남 북모두국어교육이나언어규범에충실한사전을내었다. 이는광복직후우리말의학교교육에서필요하고, 사회에서일상언어생활에서요구되는것이었다. 이어 1960 년을전후하여내용을충실히갖춘국어사전이여러해에걸쳐나왔다. 남쪽의한글학회 큰사전 (1947-1957) 과북쪽의 조선말사전 (1961-1962) 이그것으로, 각각 6권으로된중 대사전이다. 이사전들은이후국어사전을편찬하는데에기반을이룬다. 여기까지를광복이후남북국어사전편찬에서제1기라고할수있으니, 이시기는 기반형성기 가된다고하겠다. 그러나 1960년대중반이후는남과북이사회이념과체제에따라사전편찬의양상도서로달라진다. 남쪽은개인의저작으로만들어진몇종의대사전을보태고, 교육용중 소사전을여러종내는등다수의출판사가각기다른국어사전들을경쟁적으로발간하였다. 이에비해북쪽은이른바문화어시대를맞아, 이시기에나온사전들은사회의이념을특히강하게드러내었다. 물론북쪽사전의이러한경향은오늘날에도대체로이어지고있지만, 이시기사전의올림말에는말다듬기사업과관련하는 다듬은말 들을대량으로수용하고, 올림말의풀이말이나용례등에도문화어의목적지향적인요소와주체사상의언어정책을충실히반영하였다. 이러한시기를 1980년대까지로하여제2기로볼수있을것이다. 이시기는 모색성장기 라하겠는데, 북쪽에선문화어중심의새로운모색이, 남쪽에선다양한모색을통한성장발전이이루어진기간이었다. 제3기는 1990년대부터잡을수있다. 남과북모두완성도높은국어대사전들을편찬간행하는이시기는, 이전부터쌓아온사전편찬학연구가조금씩결실을보이기시작한다. 올림말의수나뜻풀이의정밀성, 풍부한용례, 다양한참고정보등이남과북의대사전에모두잘실현되어있다. 이러한성과들을바탕으로 2000년대에들어서는남과북이공동으로통합사전을편찬하는대사업이시작되었다. 이사전이간행되면국어사전편찬은또새로운시기를맞이할것이다. 따라서 1990년대이후를 결실기 라이름한다. 이와같이광복이후의국어사전의편찬은시기에따라서일부다른점이있지만대체로서로공통되게전개되어왔는데, 사전의편찬과정이나성격은대조적인면이적지않다. 이는남과북의사회이념이나체계가서로다른데에서기인하는것으로, 이에따라양쪽의사전은각기다른특징을갖게되었다. 3) 조재수 (1988) 에서는북쪽의사전편찬시기를북한언어규범의변동과연관지어, 한글맞춤법통일안시대 (1945-1954), 조선어철자법시대 (1954-1966), 조선말규범집시대 (1966- 현재 ) 로나누었고, 차재은 (1991) 에선사전편찬과정등을고려하여 제 1 기 ( 초창기 : 1945-1954), 제 2 기 ( 건업기 : 1954-1966), 제 3 기 ( 조성기 : 1966-1987), 제 4 기 ( 합성기 : 1987-) 로나누었다. 남과북의통합국어사전편찬과민족어의통일 57
우선, 남과북은사전을편찬하는기관과주체가매우다르다. 남쪽은주로개인에의해주도되어상업출판사에서간행되고, 최근들어정부기관이나학교등에서주관하는편찬이일부이루어지고있다. 그러나북쪽은전적으로정부기관에서이루어져, 주로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에서편찬하여과학원출판사에서간행한다. 연구성격이강한특수국어사전은대학의어문학부나개인에의한저작이있으나, 일반적인국어사전은모두언어학연구소의사전편찬실에서작업이이루어지는제도가계속이어지고있다. 이러한사전편찬체제에따라그결과물인사전의성격도달라지게된다. 남쪽의사전은순전히편찬자개인의역량과목적에의존하므로각사전의품질이나특징에차이가많이생긴다. 이는다른한편으로각개인의경쟁을유도하게되어사전의발전에이바지하는요인도함께갖는다. 이에비해북쪽은사전편찬실에서공동으로작업하여사전을만들어내므로, 이전사전의성과를바탕으로연구원 / 편찬원전체의사전편찬수준이동반상승하면서사전편찬의발전이이루어진다. 또한남쪽의사전은상업적인출판사에서간행하는경우가대다수이므로그사전의상업성에매우민감할수밖에없다. 가령구매수요가별로없는중사전의편찬은외면하고교육용사전에는여러종이경합하고있으며, 값이싼인력을동원하여편찬비용을최소화한문제성많은사전도다수나타나고있다. 그러나북쪽에서는거의가국가기관에서편찬을주도하고판매부수에구애되지않아, 사전학적인성취에경주할수가있다. 다만정부의언어정책이나사회에서요구하는이념적인요소가강하게반영되는면이있다. 올림말의선정이나풀이말의내용, 용례선정등에서이러한성격이매우많이나타나고있다. 상업출판에의지하는남쪽의사전편찬은그것이 1회성으로그쳐, 이전사전에서얻은성과가그뒤를잇는다른사전에이어지지못하는소모적인반복이많다. 이에비해북쪽의사전은하나의기관에서수십년동안편찬사업을지속하므로, 뒤를잇는사전에앞선사전의성과가계승되어사전편찬의발전에기여하는바가많다. 그결과북쪽의새로나온사전에선이전사전보다개선된뜻풀이를자주볼수있는데, 남쪽사전에선새사전이이전사전보다반드시낫다는보장을하기가어렵고그사전의품질은거의사전편찬자의능력에달려있다. 하지만개인이나개별출판사의독창적인시각과능력이사전의다양성에큰역할을하기도한다. 그러한면에서북쪽의사전은일관성을갖지만개인적인시도가발휘되기어려운점이있다. 이에따라남쪽에서는북쪽에비해사전의종류와내용이다양하게전개되어왔다. 하여남쪽에서는편찬자위주의사전이편찬되거나지나치게연구성결과를내보이기도하지만, 그또한의미가없지않다고할것이다. 5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3. 통합국어사전의편찬 광복이후남과북은서로교류가거의없이각자사전을편찬하고사전학연구를발전시켜왔지만양측이모두그나름으로상당한성과를올렸다고평가할수있다. 만약양측이왕래하며편찬과연구를함께해왔다면지금보다훨씬더높은성취를얻을수있었을것이다. 이제는남과북이보다나은사전을편찬하기위해자신들의사전이갖는장점과단점들을서로인식하고연구와경험을함께나누면서논의를전개해나가야한다. 이러한일이사전편찬자와연구자들의의지만으로는이루어질수없으나, 다행히정치사회적으로남북관계가조금씩이나마소통이열려가고있어앞으로의더큰발전을기대하게한다. 실제로남북관계의새로운국면은사전편찬에서뚜렷이나타나고있다. 2005년부터남과북의국어학자와사전편찬자들은우리말을지역구분없이망라하는대사전을편찬하기로합의하였다. 그것은남과북의우리말은물론해외의우리말까지를포용하여, 역사적이고민족적인의의를갖는사전을만들고자하는사업이었다. 이를위해남과북에서각각 10명씩의편찬위원으로구성된편찬위원회를결성하고, 이사전에서적용할어문규범을조정할규범위원회도곧이어조직하였다. 이 겨레말큰사전 의편찬은 2013년완성을목표로작업이진행되고있다. 2006년편찬사업이시작된후오늘까지 사전편찬지침 을거의완성하면서한편에선사전의뜻풀이를집필하기시작하였다. 현재지침의세부적인문제들에대해선계속논의결정하면서, 자모별로서로교차집필과검토를하고있다. 동시에이사전에한정되는어문규정들을통일해가고있는데, 서로상대방의견해를충분히이해하면서대부분의내용들을정리하였지만두음법칙등일부의사항들은아직도논의가계속되고있다. 남과북이함께참여하여우리말전체를망라하는통합사전을편찬하는일은늦은감이있지만이제라도시작하였다는것은매우다행한일이다. 국토와민족의통일은정치적인통일만으로이루어지는것이아니다. 오히려양측구성원들의정신과정서를형성하는문화적인통일이함께해야완전한통일이이룩될것이다. 문화를형성하는가장기본적인요소인언어를통일한다는것은이런점에서절대적인가치를가진다고하겠다. 그것은역사적으로나미래지향적으로나모두가치를발휘하는것이다. 남과북이언어를통일한다. 라고하면현재의상태에서적절하지않은표현이라고말할수도있다. 현재에도남과북은거의불편함이없이서로자유롭게의사소통을하고있기때문이다. 그러나남과북의우리말은분단이후각각독자적으로조금씩차이를가지기시작하였다. 이러한차이 남과북의통합국어사전편찬과민족어의통일 59
가아직은그렇게심각한것은아니지만경우에따라서는의미전달에서어려움이나오해가생기기도한다. 그리고그것은단순히방언성격의차이를넘어서로다른언어정책이나사회적요인에의한것이대다수이므로이질감을일으키기도한다. 남과북이이제까지와같이서로간에왕래가없이계속지낸다면그차이의증가는더욱가속될것이분명하다. 이제남과북은국토와정치의통일을앞두고하나의단일체라는정체성을확보하기위해서우리말이더이상차이를벌리지않도록하면서지금까지달라진남북어를통합하는노력을해야한다. 또한그것은통일이후에남과북의언중들이서로동질감을가지고하나의사회와문화공동체를원만하게형성발전해나가기위한것이기도하다. 이런점에서우리는이것을 남북언어의통일화 라고부를수있다. 남과북의우리말을통일하기위해선상호왕래와교육등이요구되는데, 이러한활동을하기위해선상대방의언어모습을포함한우리말전체를보여줄통합사전의편찬이우선해야한다. 4) 겨레말큰사전 의편찬은그러한요구에부응하는것이라고할것이다. 그러나이사전하나만으로우리민족어의통일사업이완결되는것은아니다. 그리고그것은통합사전의편찬문제에서도그러하다. 이제 겨레말큰사전 과관계없이, 통합사전의편찬에대하여그성격과발전단계, 갖추어야할내용및제기되는문제등을고찰하기로한다. 통합사전만필요한것은아니며다른모습의사전이나올수도있지만, 여기에서는통합사전편찬에서올림말과풀이말, 그리고용례를위주로유의할문제들을몇가지간략하게고찰한다. 통합사전이라고해서기존의우리말사전과내용이근본적으로다른것은아니다. 다만이전의사전들이거의가남이나북의한쪽지역우리말만을대상으로하고, 상대방지역의우리말을포함했다고해도아주소략하게그리고자기의방식으로다루었을뿐이었지만, 통합사전은양쪽의우리말을똑같이소중하게통합하는사전이되는것이다. 남과북의우리말은각지역의방언을포함하지만, 표준어와문화어는이들과또다른가치와의미를줄수있다. 표준어와문화어모두가통합표준어 / 문화어후보이며, 남북한전지역의방언들이동등한방언자격을가진다. 통합사전에서수용하는범위는원칙적으로는이들전체가되며, 이는올림말이나발음, 뜻풀이, 용례등사전의미시적항목모두에적용되는것이다. 국어학에서광복이전의우리말을현대국어에포함한다고하더라도, 이사전에서는이시기의우리말보다는오늘날의언어에더관심을갖는것이좋다. 이는남과북의언중들이일상생활에서실제로활용하는실용적사전이라는점에서그러하다. 따라서다른사전에선수용하지못하는신어들에대해서조금은더전진적인수용기준을세울수있을것이다. 4) 앞으로이러한사전을 통합사전 이라이름한다. 남과북의언어를통일한다고하더라도대다수는통합의성격을가지며, 특히통일의초기단계에서는 통합 의성격을많이갖기때문이다. 6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올림말의범위에는남과북에서사용하고있는모든어휘와단어적구 5), 접사, 어미, 관용구가포함된다. 예를들어, 한복 과 조선옷, 도시락 과 곽밥, 부엌 과 정지, 젤리 와 단묵 등이모두수록된다. 각지역의방언도광범위하게조사하여수록해야하겠지만, 현실적으로이것이어렵다면현재 표준국어대사전 과 조선말큰사전 에있는방언올림말이나지금까지학계에보고되어있는방언으로한정할수도있을것이다. 여기에해외동포들이쓰고있는우리말 ( 한국어 / 조선어 / 고려말 ) 도올림말에넣는것이좋다. 이역시아직조사가불충분한실정이어서현실적인조건을고려하면서처리해야할것이다. 이와같이올림말의범위를잡을때우선문제가되는것이올림말의표기이다. 표기방식에는몇가지가있을것이다. 첫째, 남이나북에서사용되고있는서사형태를모두올림말로삼는방식이있다. 둘째로, 한쪽의서사규범을기준으로하여다른한쪽의표기형태도이에맞추어통일할수도있다. 셋째로, 남북이논의를하여하나의지시대상에대해선하나의서사형태만을올림말로결정하는방식도있다. 첫째방식은작업하기에는매우쉬우나낭비적인요소가너무나많다. 예를들어 젓가락 과 저가락, 드디어 와 드디여, 아내 와 안해 처럼똑같은말이서사규범의차이에의해달리표기되는것들을모두싣는낭비가생긴다. 또이들은사전안에서도대개가깝게이웃하는위치에있어더욱공존의의미를감소시킨다. 그런데사전에서의표기문제는올림말에만한정되는것이아니다. 남북의서사규범을모두인정한다면풀이말에서위와같은말들을일일이 저가락 / 젓가락 식으로써야하는데, 여기에서생기는혼란과낭비가너무나도커서이방식은적당하지못하다. 풀이말에서채택하지않는다면이는올림말에서도의미가없으므로첫째방식을선택할수는없을것이다. 둘째방식은양측의합의만도출할수있다면가장쉽게사전을편찬할수있는방안이지만, 이는실현가능성이별로없다. 또정부차원이나사전편찬자들끼리혹시합의를보았다고하더라도, 서사규범을포기한쪽의일반언중들이수긍하기는더욱어렵다. 이런점에서이방식도현실적이되지못할것이다. 셋째방식은가장합리적이긴하지만논의결정과정이쉽지않다. 일부의사항은어렵잖게합의를이끌어낼수있겠지만, 상당수는논란이심하며심지어극히일부는끝내합의가안될가능성이없지도않다. 그렇더라도이방식만이남과북양측이어느정도이해하며수긍할근거를 5) 단어적구 는단어성격을가진구를말한다. 예를들어 고유명사, 사회생활, 보일의법칙 등과같은구를말하는데, 북쪽사전에는주올림말로등재한단어적구의범위가훨씬커서 ( 예 : 가마니짜는기계, 로력영웅금메달 ) 이에대해선남북의논의가필요하다. 남과북의통합국어사전편찬과민족어의통일 61
갖게되는것이다. 이러한협상에서는서로자존심이나우월감을내세우지말고순수언어학적이고사전적인면에서논의하고, 우리민족어의미래를생각하는결정을내려야할것이다. 현재 겨레말큰사전 의편집도이방식을택하고있는데, 언어규범논의에부담을줄이기위해, 여기에서결정한언어규범이나표준어등의적용은이사전에만한정하기로하였다. 올림말다음에놓이는발음정보는남과북에서나타나는모든발음을다제공할수도있지만, 남과북의표준발음법에근거하는것도한방안이다. 대체로후자를택하되남과북에서발음이다를때는두가지를모두싣는다. 이와같이복수표준을인정하는원칙은발음외에문법정보나참고어정보등대부분항목에서도마찬가지로적용된다. 사전의성격과품질을가장잘드러내는뜻풀이풀이말집필작업은통합사전에서도논의가가장많이필요한영역이다. 풀이말은순수하게사전학적인기술로일관해야한다. 현재북쪽의사전에는체제이념적요소가많이들어있으나, 이통합사전에서는이를수용할수없다. 어떤올림말이남이나북또는해외의어느지역에서한정되어쓰이는경우에는그러한사실을풀이말에서말해주어야한다. 이는올림말차원에서도그러하지만, 의미내항에도적용되는것으로, 각지역방언에그사용지역을밝히는것과마찬가지원칙이다. 남과북의언중들이일상생활에서활용한다는점을고려하여, 각올림말들이갖는기본의미보다현실적으로더많이쓰이는일반의미를앞세우는방식이더적절할수도있다. 6) 남과북가운데어느한쪽에서만쓰이는의미는세밀하게설명하여다른한쪽에서충분히이해할수있도록하는것이필요하다. 용례는문헌이나구어자료등에서찾되남과북의비중이적절히갖추어지도록한다. 용례는남과북이상대방지역의언어사용을구체적으로알수있게하는매우소중한항목이되므로이사전에서는용례를더욱풍부하게실어야한다. 이사전은남북통일을전후하여일반인들이일상생활에서서로의현실어를익히고사용할것을전제하는것이므로, 특히구어자료를많이제공하는것이필요하다. 용례에서특정인을지나치게높이거나낮추는일은없어야한다. 남과북이서로상대방의우리말을충분히알지못하므로, 그용법이나의미가조금이라도다른경우에는그만큼용례를충실하게보여주어야한다. 위에서살핀통합사전을편찬하기위해서는남과북이체제나이념등과같은정치적인요소의개입을최대한으로억제하고언어학적인시각으로접근하며, 크고작은문제들마다순수하게사전적인면에서해결방법을찾아야한다. 7) 이사전은크게두가지면에서의의를갖는다. 우 6) 고려대한국어대사전 (2009) 에서는올림말의풀이말에서빈도순에따라의미항목을나열하고, 기본의미에는해당번호의바탕을검게하여표시하였다. 이는언어사용의현실성과사전이용자들의편의성을반영한것이라고할것이다. 남북통합사전에는여기서더나아가올림말의어깨번호에도이러한빈도순을적용하는것이좋다고본다. 빈도순을내기위해선남과북이함께언어코퍼스를구축하여공동으로사용해야할것이다. 6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선남북통일을앞두고양측의언중들이상대방의우리말에관심을갖고이해를넓히는데에기본자료가된다는점이다. 이는통일을전후하여서로간의갈등이나이해부족으로인해생길수있는문제들을해소하기위해꼭필요한것이다. 이사전이갖는또하나의커다란의의는, 이사전이오늘날우리말의모습을총체적으로보인다는점이다. 이는대부분의국어사전이갖는의미이기도하지만, 이사전은특히남과북에서현재사용하고있는우리말의실상을한자리에서체계적으로정리하여보이는것이다. 통합사전은한차례로끝나는것이아니다. 종류도여러가지가나와야하고, 현실적으로통합이나통일의정도를달리하여단계별로나올수도있다. 위에선남북이전적으로합의하여하나의체제로편집하는통일사전을말하였지만, 남이나북에서각자자신의언어규범이나사전체계로통합성격의사전을편찬할수도있다. 가령남쪽에서라면, 기존의사전에북쪽의올림말을보태고, 남북공통의올림말안에서도북쪽지역에서만쓰이는의미내항을더넣는것이다. 물론이러한편찬은모두남쪽의언어규범이나사전편찬방식을취하면서, 북쪽의우리말에대해서도남쪽과똑같은대우를해야한다. 이러한사전은방향만바꾸어북쪽에서도나올필요가있다. 또는남과북의우리말을비교하여서술하는사전도요구된다. 이러한사전은일상적으로사용하기에편리하도록간략본성격으로어휘집의형태를띨수도있을것이다. 이모두는우리말의통일을위하여다양한용도에따르는기초적인기여가되는것이다. 이와는조금성격을달리하여우리민족어의총화를가늠하기위하여해외에서사용하고있는우리말까지를포함하는민족어사전의편찬도요구된다. 여기에수록되는우리말의총량은어느곳에서든지활용되어우리민족의문화적성취를극대화할수있는것이다. 4. 민족어의통일지향 우리민족은다행스럽게도오랜동안하나의언어를가지고단일한역사를꾸려왔다. 이로말미암아우리민족은배타적이라고할만큼강한단결과민족의식을가지고있다고말할수있을것이다. 그것이가져오는문제점이없는것은아니겠지만, 남과북으로나뉘어져있는오늘날민족의통일은역사적으로나정치지리적으로나절대명제가아닐수없다. 통일이가급적빨리이루어지고, 통일을이루는과정에서발생하는문제들이가능한한적어야하며, 통일이후에도양측이서로갈등이나괴리감등이최소화되도록하는것이오늘날남과북의우리민족이해나가 7) 현재 겨레말큰사전 의편찬에서도남과북이모두이러한원칙을준수하려노력하고있다. 남과북의통합국어사전편찬과민족어의통일 63
야할과제이다. 그러한과제가운데하나로우리는민족어의통일을생각한다. 국토와민족의진정한통일은언어문화에의한요소가매우커다란것임을앞에서말하였다. 국토가정치적으로통일을이루었을때남과북이서로상대방을충실히이해하기위해선언어에이질감이없어야할뿐만아니라, 상대방의표현을어려움없이받아들여야할것이다. 서로다른지역의사람들이언어소통을할때에나타나는각지역의방언은, 양자에게약간의불편함을줄수있더라도그것이서로간에이질감이나갈등요인이되지는않는다. 그러나남과북이각자표준어와문화어를가지고자신들의표준성의식이강한상태에서언어소통을하게되면, 갈등이필연적으로나타날수밖에없다. 이때서로우월성을경쟁한다든가자존심을내세우는행위가수반되기마련이기때문이다. 그러므로남북통일을앞두고표준어와문화어를모두표준적인우리말 ( 이하에서이를편의상 통합표준어 로이름함 ) 로수용해가는과정을가져야할것이다. 8) 통합표준어를이루는방식으로적어도두가지를생각할수있다. 가장손쉽게생각하기로는국토통일이되는순간표준어와문화어를모두통합표준어로인정하는것이다. 그럴경우서로다른어휘형태나의미를포함하여언어규범들은모두복수로인정하였다가, 언중들의자유선택사용에의해시간이지나면서어휘 / 규범항목들이개별적으로자연스럽게복수가단수로바뀌게되리라고보는것이다. 이때통합표준어에서밀려나는어휘형태나의미들은아예사라지거나방언성격의지역어로남기도할것이다. 그러나여기에는문제가있다. 우선잘알지못하는어휘형태나의미또는어구에부딪쳤을때당혹감이나불편함을줄이기위해미리부터상대방의우리말을익히도록해야한다. 상대방을이해하기어려울때에는대개내가기준이되므로, 이에따르는헤게모니경쟁의식이서로에게상처를주는것이다. 따라서이방식을택하더라도미리양쪽의우리말을담은사전을편찬하고학교와사회에서지속적으로교육을실시해야한다. 하지만위의방식에서는많은어려움도예상된다. 상대방의우리말을어느정도안다고하여도너무나많은어휘형태나의미들이충돌하게되어, 언어생활을해나가면서그가운데하나가밀려날때에이전부터그말을사용하던언중들의열등감과불편함은적지않을것이다. 특히어느한쪽이훨씬더많이밀려나는양상을가질때그들이갖는열등감은매우심각할수있다. 이를줄이기위해선, 통일을앞두고미리부터양쪽의국어학자와언어관련종사자들이모여 8) 표준어 를설정할필요가없다는논의도있는데, 그러한견해에선 통합표준어 도필요가없을것이다. 이에따르면모든말이지역어가되는셈인데, 이문제에대한논의는여기에선생략한다. 현재남북의언중이모두가지고있는표준어의식을적어도상당기간무시할수가없으므로 통합표준어 를설정하기로한다. 6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서언어규범을조율하고어휘형태에대해서도논의하여가능한한양쪽의우리말모습에차이를줄여나가는절차를가지는것이다. 우선통일협상이손쉬운것부터합의를하여사전에반영하고교육을실시하며, 점진적으로그범위를넓혀나가는것이다. 이러한방식은양쪽의언중들이서로에게적응하는기간을길게가져서좀더자연스럽게과정이진행될수있다는장점이있다. 더불어어느한쪽이일방적으로밀려나는데에서오는패배감을줄일수도있을것이다. 다만논의과정에서서로주고받기를위해때로는바람직하지못한결정내용이나올가능성도있지만, 그것이그리많지는않을것이다. 그러나탁상에서합의된사항이실제언중들에게호응을못얻어현실생활에서실현되지못하는경우도종종있을수있는데, 이는가벼운문제가아니다. 이럴경우엔다시금논의를해야하는데, 여기에는인적물적비용과손실이크다고하겠다. 이러한어려움이있다고하여도우리민족어를통일하는작업이민족의통일을앞당긴다는신념을가지고, 통일에앞서서부터우리말에대해적극적으로논의하고교육하는일이필요하다고할것이다. 어느방식을택하든, 또는이두가지를적절하게응용하든, 남북의우리말이조화롭게통일을이루는과정에서시행착오가없기는힘들것이다. 그러한점에서독일의동서통일과정은우리에게많은시사점을주며, 이러한사례를충분히검토하여우리의남북통일을더욱원만하게진행해나가야할것이다. 독일에서도그랬듯이우리도통일을앞두고가능하면서로간에왕래를늘여야한다. 남북의사람들이직접오가는왕래가가장좋으며, 정치경제적으로소통하고, 신문방송과인터넷등의소통도넓혀나가야한다. 더불어언론과사회단체등에서상대방에대한이해교육프로그램을적극적으로실시하고, 학교에서도통일교육을미래지향적으로시행해야한다. 이러한준비를진행하기위해선각사업에적절하게이용될수있는사전을다양하게편찬하는일도활발하게이루어져야할것이다. 우리민족은현대에들어와일제의식민지시대를겪으며우리말이많이훼손되기도하였고, 광복후에는곧남북으로나뉘어단절된상태에서각자변화를가져우리말에서로다른어휘나발음, 표현이계속늘어나고있다. 이런점에서 20세기는우리말에있어서고난이계속되었던불행한시기였다고하겠다. 이제 21세기를맞아우리말은통합통일을앞두고있다. 새로운민족어로통일을이루어야한다. 특히분단되어 60여년을지내오면서남과북의우리말이제각기변화해온것은불행한일이지만, 이제통일되는우리말은이들을모두끌어안음으로써오히려그만큼풍부하고다양한폭을가질수있게되었다고도볼수있다. 우리는남과북에서각자발전시켜온우리말을풍성화하는작업으로민족어의통일미래를만들어갈수있을것이다. 남과북의통합국어사전편찬과민족어의통일 65
5. 마무리 광복이후남과북에서이룬국어사전의편찬성과와양쪽사전의특징을간략히살피고, 앞으로이룰민족어의통일과정을논의하였다. 남쪽과북쪽의사전편찬은시기적으로비슷한발전과정을겪기도하고일부다른점을보이기도하였지만, 양쪽모두 1990년대에완성도높은대사전을편찬해내는발전을지속해왔다. 그러나남과북의사회체제와언어정책에차이가있고, 사전을편찬하는주체가다른등으로인해양쪽의사전에는서로다른특징이나타나고있다. 통일을앞두고남과북은현재통일국어사전인 겨레말큰사전 을공동으로편찬하고있다. 본고에서는통합통일사전의성격과내용등에관하여살피고, 특히올림말과풀이말, 그리고용례에대해몇가지처리방식을논의하였다. 여기에서유의할점은이상론보다는현실성이있어야한다는것이다. 남북통일이민족어의발전적통일을가져오기위해서우리는언어면에서통일준비작업을진행해나가야한다. 이를위해남과북이언어규범등을논의하며, 통일사전을만들고교육을실시하여야할것이다. 인적물적교류를늘리면서언론등을통한언어의소통기회를늘려나가야한다. 국토의통일과더불어민족어를기반으로하는문화적통일을이룰때진정한민족통일은완수되는것이기때문이다. 남과북에서각자발전시켜온우리말은그만큼풍부하게통합하는통일된미래를기대하게하는것이다. 참고문헌 고영근 1989. 북한의초기철자법과문법연구. 정신문화연구 36 국립국어연구원 ( 권인한담당 ) 1992. 북한의국어사전분석 (I). 국립국어연구원. 김민수 1985. 민족어의장래. 일조각. 리기원 2005. 조선말사전편찬론연구.( 조선어학전서 16) 사회과학출판사. 박금자 1989. 북한의국어사전평설. 북한의말과글 ( 고영근편 ). 을유문화사. 이병근 2000. 한국어사전의역사와방향. 태학사. 정순기 리기원 1984. 사전편찬리론연구. 사회과학출판사. 조재수 1984. 국어사전편찬론. 과학사. 조재수 1991. 북한의사전편찬에대한고찰. 한글 213. 461-503쪽. 6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차재은 1991. 북한의사전편찬사. 북한의조선어연구사 ( 김민수편 ) 2. 녹진. 홍윤표 2007. 한국의사전편찬현황과겨레말큰사전. 세계사전편찬경험과만나다 ( 겨레말큰사전국제학술회의논문집 ).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홍종선 2008. 국어사전편찬의역사 (1). 우리어문연구 30. 117-143쪽. 홍종선 최호철 1998. 남북언어통일방안연구. 문화관광부. 남과북의통합국어사전편찬과민족어의통일 67
새터민언어적응문제와교육방안 양수경서울대 1. 새터민에대한이해 우리사회는새터민 15,000명시대 (2008년 12월현재, 총 15,057명입국 ) 에진입하였다. 2008년부터는연간 3,000여명에달하는입국추세를보이고있다. 앞으로북한의경제난과식량난이계속되고, 먼저입국한새터민들의북한내가족구출이증가하면서새터민입국규모는당분간현수준을유지하거나증가할것으로전문가들은전망하고있다. 3000 2500 2000 1500 1000 500 0 2,544 2,809 2,018 2,200 1,894 1,974 1,509 1,043 1,138 1,281 1,268 1,383 960 607 812 563 632 626 509 570 34 306 609 562 32 506 235 480 469 423 45 71 2 ~1989 ~1993 ~1998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남여총인원 < 새터민연도별입국현황및추세 > 6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언어적응교육과관련하여국내입국새터민의유형별현황 ( 통일부, 2009ㄱ ) 을살펴보자. 먼저재북출신지역별유형을살펴보면, 국내입국자중함북 68%, 함남 10% 등함경도출신이 78% 를차지하고있다. 이처럼다수의국내새터민들이함경방언화자라는사실은발음과억양, 어휘, 경어법등의교육시고려해야할점이된다. < 새터민의재북출신지역별유형 > ( 08.12 현재 ) 구분함북함남평양남포평남평북자강양강황남황북강원기타계 누계 ( 명 ) 10,234 1,520 371 89 553 477 100 766 291 223 313 120 15,057 비율 (%) 68 10 2 1 4 3 1 5 2 1 2 1 100 또한새터민들의재북직업별유형을살펴보면, 무직ㆍ피부양자, 노동자등이전체의 87% 를차지하고있다. 경제난과식량난으로인한북한내제도교육의부실및중국및제3국에서의장기체류등으로인한학업공백이있는경우도많다. 이러한직업유형과학력수준을감안해이분들의학습능력과준비도를예측해야한다. < 새터민의재북직업별유형 > ( 08.12 현재 ) 구분 무직부양 노동자관리직전문직 예술체육 봉사분야 군인및공작원 누계 ( 명 ) 6,974 6,155 349 330 150 566 533 15,057 비율 (%) 46 41 2 2 1 4 4 100 계 남한에첫발을내딛은새터민들에게정치이념과경제체제, 문화와사고방식, 언어등모든것이낯선남한에서의적응은마치이민자들의상황과다름없다. 이민자나난민들이언어문제로인해새로운사회의정착과정에서혼란을겪는것을쉽게목격할수있는데, 새터민역시언어로인해발생한문제들로인해적응에어려움을겪고있다. 비록남북한이같은언어를쓴다고는하지만, 실상은 60여년동안서로다른사회문화적배경하에이질화된언어때문에새터민들은남한생활전반에서불편과불이익을감수해야한다. 언어이질화에대한남북한인의인식차이로인해언어교육의필요성은새터민이느끼는것만큼절실하지않다. 그러나타문화권에서온이민자 새터민언어적응문제와교육방안 69
와다름없는새터민에게사회문화적응의도구로서언어교육과지원은필수다. 새터민청소년대안학교인 여명학교 교감인조명숙선생님에따르면, 새터민들은 북한에서는배고파서힘들었고, 중국에서는공안에게붙잡힐까봐도망다니느라힘들었는데, 여기남한에서는몰라서힘들다 며남한에대한사회문화적지식의부재로인한어려움을호소한다고한다. 언어는바로이사회문화적지식을담는용기인셈이다. 그사회의언어를배워간다는것은언어가담고있는그사회문화를알아간다는것이며, 이들의언어상의적응문제는곧바로사회문화적적응과직결되어있다할수있다. 2. 새터민의언어적응문제 남한인에게표면상으로그리달라보이지않는새터민의말은, 그래서우리와의의사소통에그리큰문제가없을것이라는기대를품게한다. 그기대와달리, 남한사회에소수자로편입되어적응해야만하는새터민들에게남한의수많은외래어, 신조어, 다른사회문화적배경의담화상황들은수시로불안과긴장, 두려움을야기할만큼그들에겐이질스러운것이다 9). 안타깝게도이질화된언어로인한부담은오로지이사회의소수자인새터민의몫이다. 이러한언어문제는개인적, 사회적생활에서의불편뿐아니라취업과직장에서의불이익으로까지이어질수있다. 다음은필자가출석하는교회의새터민들을면담한내용중에발췌한것이다. 거래처에서전화가걸려올때마다혹시모르는말이나오거나또내가실수할까봐긴장하게된다. 상대방이내말투때문에잘못알아듣고자꾸되물으면나도모르게주눅이들어말이더안나오고더듬거리게된다. 그런나를이상한사람으로생각하지않을까속상하고스트레스가심하다 (30세, 여 ). 애가학교친구를집에데리고오면북한말씨를안들키려고긴장하게돼요. 우리아이는학교에서중국서온걸로되어있거든요. 친구애가집에갈때까지저는되도록말을많이않고할말만해요. 일부러숨기는건아니지만알려져서좋을건없어요. 옆집사람이우리보다실제못살면서내가탈북자란걸안다음부터무시하고깔보더라구요 (37세, 여 ). 9) 김석향 (2003) 에서도남한인들이인식하는언어이질화정도와새터민들이느끼는정도에큰격차가있음을지적하였다. 7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평소에마음좋아보이는남한분에게용기내어취직자리를부탁했는데당장하는 말이 네말을잘알아들을수가없으니말투부터고치고와라. 그전에는취직시켜주 고싶어도시켜줄수가없다. 는것이다. 인간적으로모욕감을느꼈다 (28 세, 여 ). 사례에서보듯새터민은실질적인의사소통문제 -외래어를비롯한낯선남한어휘에대한이해부족, 북한식발음과억양때문에자신의의사전달에지장을받는것-와더불어북한말로인해차별과무시의대상이될수도있다는심리적불안도경험하고있다. 새터민들이초기정착과정에서경험하는언어로인한문화충격과그들이이질적인남한언어에익숙해지기위해투자해야하는시간과노력은언어실태조사결과에서도이미지적된바있다. 입국 5년이내의새터민 90명을대상으로한정경일 (2001) 에따르면, 언어차이로인한생활의불편을경험한다는비율은응답자의 71.9% 로나타났고구체적으로신분노출로인한인간관계의악화, 동정적인식, 금융거래상의불이익, 결혼과정의실패, 직장에서의해고등을들었다. 물론이러한불이익이전적으로언어문제때문이라고해석하기에는다소무리가따를것이다. 같은연구에서정착초기남한주민들의말을 전혀 또는 거의 이해하기어려웠다고한응답자가 44.8% 에달했으며, 그원인으로 생소한단어 를지적한응답자가 33.9%, 발음과억양 이 27.4%, 의미차이 가 19.6% 이었다. 이때생소한단어로는외래어와한자어, 다른사회문화체제에기인한낯선단어등을꼽았으며, 특히외래어특히영어로인한어려움은심각한것으로드러났다. 구체적으로영역별문제들을살펴보면다음과같다. 본문에출처를따로언급하지않은사례들은필자가개인적으로면담한내용들이다. 2.1. 발음과억양대다수의새터민들은언어교육시간에가장배우고싶어하는부분이북한사투리교정, 즉북한발음과억양을교정하는것이라고얘기한다. 말한마디에 조선족이세요?, 고향이어디세요? 라고물어오거나뭔가이상하다는표정으로바라보는남한사람들앞에서괜히주눅이들고어색해지는경험을한두번씩해보지않은사람이거의없다. 북한에서왔다는이유만으로특별한시선의대상이되고싶지않고, 구별되지않고한데어울려이사회의평범한일원으로살아가고싶은새터민들은남한사람들은왜유독북한말투에만민감하게반응하는지속상해한다. 남한인들이새터민들의말투에유독예민하게반응하는이유 ( 이에새터민이자신의발음과억양을적극적으로고치고싶다고얘기하게된다는점 ) 는두가지관점에서설명해볼수있다. 첫째, 남한인들의반응이순수하게북한식말투가반영하는북한사회와북한인에대한평가 새터민언어적응문제와교육방안 71
와태도에관련되어있다는관점이다. 방언에대한사회의평가와태도는결국그방언화자집단에대한것과일치한다. 과거반공교육의영향탓에북한말과관련하여왠지모를북한체제에대한반감이나거부감이그말을사용하는이에게전이될수있다. 또는사회경제적으로우리보다열등한북한의말이므로그말을쓰는새터민마저우리보다한단계밑으로보고일방적으로무시하는태도를보일수있다. 이러한관점으로북한말에대한남한인들의태도를바라보게되면북한말을쓴다는것은곧차별과편견의대상이되어사회적, 직업적불이익을받게되는것을의미한다. 새터민들이발음과억양교육에대한수요가높은것은단순히의사소통의원활을위한것만은아닌것이다. 둘째, 대부분의남한인들은개인적으로북한식발음과억양을접해본경험이적기때문에북한말이실제로낯설고알아듣기어려워주목하게되는측면도무시할수없다. 자모음의달라진음가, 억양등의이유로남한인들과의사소통할때정확한내용전달이어려워지는것이다. 대표적으로상호간에공유되는맥락이없는인명, 지명, 기관명등의고유명사를언급해야하는대화상황에서남북한간에달라진모음의음가때문에의사소통이되지않는경우가빈번하다. 모음 / 으 / 와 / 어 / 는원순화되어남한사람들귀에각각 / 우 /, / 오 / 와비슷하게들리며, 남한의 / 오 / 보다저모음이고원순성이덜한 / 오 / 는남한사람들에게는 / 어 / 와분간이어렵다 ( 이현복, 2000; 곽충구 2003)). 전화로택배주문할때마다내이름을얘기하는데한번에알아듣는경우가별로없 다니까. 조 라고얘기하는데도 저 냐고자꾸물어보고... 앞에있으면써서줄텐데. 답 답해. (49 세, 여 ) 남북한간의억양차이때문에새터민들 ( 특히함경도출신 ) 이남한사람들로부터오해를받는 경우가생긴다. 나는아무감정없이평상시처럼얘기했는데, 남한사람들로부터왜화내는말투, 짜증내는말투로얘기하느냐는소리를듣는것이다. 처음에 당신친구들은왜하나같이흥분해서싸우는전화만걸려오는가?" 주변사람들 한테오해를많이받았어요. 그래서고향사람들한테전화오면우선누군가부터확인하고 함경도분이면자리를옮겨조용한복도에나가받게되는습관이생겼어요.(38 세, 여 ) 표준어의억양은대체로높낮이의변화가심하지않아부드럽게흘러가는어조인데비해, 함 7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경방언의억양은높은데서낮은데로떨어지는억양이반복되어강하고드센인상을준다. 더구나함경방언은평안방언이나표준말에비해말속도가무척빠른편이다. 이는전체적인발음의속도가빠른것도있지만, 말할때중간에끊지않고한숨에붙여말하는데에도그원인이있는데, 이렇게낯선억양과빠른말속도가결합되면서로공유하는맥락이없는상황에서는말하고자하는내용의전달에도지장을받기도한다. 2.2. 어휘남북한간에이질화된정도가가장큰영역으로어휘를들수있다. 새터민들은남한에서일상적으로쓰이는수많은외래어, 남한에새롭게유입된문물과현상을가리키는어휘, 의미전이가일어나북한어와형태는같은데다른의미나어감으로사용되는어휘들을대할때자신이마치외국에와있는기분이라고보고한다. 문구점에취직해열심히일해보자했는데, 손님이와서 포스트잇 을찾고 호치키 스 를찾는데그게뭔가하고알아듣지도못하고설명해줘도잘모르고... 장사에지장 이생기니주인이그만두라는데뭐라할말이없었다 (28 세, 여 ). 일을해보려고해도말이안통해얼마하다그만두게된다. 한번은건물짓는데가서일을하는데사람이저기가서뭐를가져오라고시켰는데, 그게뭔지뭘가리키는지몰라우물쭈물하게됐다. 그런게한두번이아니니매번물어볼수도없고... 여기말과북한에서쓰는말이달라당황스러울때가많다 (38세, 남 ). 여기서는 늙은이 란말이낮추는말이잖아요. 북에서는안그렇거든요. 나는저희어머니가늙었으니까항상 늙은이 라고그랬어요. 그런데한번제가그런말을하니까, 여기사람들은 늙은이 라고하는게듣기싫다고해서그다음에는우리엄마보고도 할머니 라고그래요. 왜냐하면우리 엄마 라고하면좋지만도, 또나도모르게 늙은이 란말이튀어나올까봐, 방지, 방지할려고 할머니 를미리말해버리는거죠 (37세, 여 ). 먼저외래어가가장큰언어의장벽이라고하시는분들이많다. 메모, 인터넷, 마트, 마우스 등남한에서는영어에서온외래어가일상적으로쓰인다. 이러한외래어를모르는것은단순한 언어문제가아니라그것들이쓰이는상황자체에대한사회문화적경험부족에기인한다. 새터민언어적응문제와교육방안 73
또한외래어가아니더라도남한사회에만존재하는문물과현상등과관련된낱말들, 새로운의미가하나더해진다의어의경우이해하는데어려움을일으킨다. 그예로, 치맛바람, 청와대, 과학고, 공채, 강남등을들수있다. 또한남북한간에형태는같으나뜻 ( 또는어감 ) 이다른낱말들은대부분남북한의사회문화적환경에의해서의미가달라진낱말들로서어려움을야기한다. 서로가이런낱말의의미차이를모른상태에서대화를나눈다면, 의도하지않은오해와마찰이일어날수있다. 대표적인예로 일없다 는, 북한에서 괜찮다 는뜻의정중한사양이지만남한에서는 필요없다 는뜻의다소무례한거절을의미한다. 이렇듯형태는같은데남북한간에어감이서로다를경우, 의도하지않은오해를불러오게된다. 2.3. 화법 ( 언어예절 ) 2.3.1. 경어법새터민들은주체높임의 -시-, 어휘적높임인 -해드리다 등을일상적으로사용하는남한의경어법에처음엔어색해하고낯설어하는것으로보고된다. 또한함경도출신새터민들의경우, 합쇼 체와구별되는 해요 체의대화상황선택에대해어려워하는것으로나타났다. 개인적으로면담한마지막경우를제외한나머지사례는문금현 (2006) 에서인용한것이다. 남한에서 식사하셨습니까? 하는데, 북한에서는 식사했습니까? 라고합니다. 북한에서는 - 요 를전혀쓰지않아요. 북한에서는함경북도쪽은특히 - 요 를안써 요. 평안도사람들은조금쓰고. 아랫사람들한테반말을하면된다고생각하는데, 그렇지않아서당황했어요. 아랫사 람에게언제 - 하세요, - 해요 해야하는지모르겠어요. 처음한국에와서가장충격적이었던것이상대를높이는말이굉장히일상적으로쓰이고있다는사실이었어요. 북에서는부탁할때도 해줄수있습니까? 정도지, 해주실수있습니까? 라고까지는안하거든요. 그리고 -해드리다, -세요 같은말도여기처럼많이쓰이지않아요.(36세, 남 ) 7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또한북한에서는윗사람에게사용되는청유문 -ㅂ시다 가남한에서는동료나동년배에게만사용되고, 북한에서는아랫사람에게쓰는명령문 -해라 가남한에서는 -해 로대응된다거나, 북한에서는비슷한지위의상대에게쓰는명령문 -시오 가남한에서는 -세요 로대응된다는것도차이점으로지적되고있다 ( 구현정외, 2008). 2.3.2. 화행 (speech act) 관련새터민들은남북한간의화행과관련한차이로인한의사소통의어려움을호소하고있었다. 새터민들은남한의간접적인거절표현을잘알아듣지못한다거나간접적인요청표현에이질감을느끼며, 북한에서는일상적으로자주사용하지않던칭찬과감사및사과표현에어색해하고있었다 ( 문금현, 2006; 양수경, 권순희, 2007). 새터민들이정착초기, 남한인의완곡한거절 ( 생각해볼게, 나중에연락드리겠습니다 등 ) 을곧이곧대로받아들였다가실망한사례들이보고된다. 새터민들은이러한남한사람들의완곡한거절표현을이중적이라고보면서오히려자신들의표현이솔직하다고여긴다. 반면새터민은상대의요청시상대방에대한감정적인배려를하지않고직접적인거절방식을취하는경향이있었는데, 남한인들은이러한표현이상대를배려하지못하며세련되지못한것으로여긴다. 다음의새터민면담사례는들은남한인과의대화시새터민들이경험하는의사소통상의이질감을잘드러내고있다. 남한사람들이 나중에연락할게, 생각해볼게 해놓고연락도없고그러면아니말 갖고장난치냐는생각이들어요. 기분나쁘고배신감느끼죠. 이젠좀습관화되어괜찮 아요. (30 세, 여 ) 그니까그이케남을건드리지않고항상듣기좋은말, 그기분, 기분좋게만들고이런것은있어요, 한국사람들이. 저희북한말은한마디로북한사람들은좀둔하죠. 미련하죠. 싫으면싫다하는표현을그자리에서하고나쁘면나쁘다하고싸워요, 나쁜걸보면. 근데한국사람들은그그런측면도별로이쁘지않아도이쁘다얘기를해주고상대방을될수록배려를해서얘기를하더라구요. 근데처음에그런문제저희도참당황스럽더라구요.( 중간생략 ) 그러니까북한, 일단단순하지... 북한사람은단순하잖아요. 북한사람알고지내기는정말단순해요. 그게그표현하는그대로니까. 싫을때는싫다하고또그기분이돌아서서좋으면좋은대로그냥받아들이고이러니까그게좋 새터민언어적응문제와교육방안 75
은데한국사람은그표현이라든지감정표현을참모르겠더라구요. 이사람이도대체무슨생각을하는지, 나한테웃으면서말해도이사람이정말나한테좋은건지, 아니면이사람이이케오랫동안생활습관이몸에배서나한테대해주는게이런건지이런감을못잡겠더라구요.( 이하생략 )( 문금현, 2006) 또한남한에서는 -해줄수있니? 나 -해줄래?, -해도될까?/ 하면안될까? 처럼간접적으로돌려서부탁하는경향이있는데반해, 북한에서는부탁이나명령을할때 -해라, -합시다 처럼직접적으로표현하는편이라고한다. 새터민들이러한남한의간접적인요청표현에대해이질감을느끼기도한다. 에돌려서하는말들, 처음에는부정적으로봤다. 이해가안가더라고. 우리는직접적으로 밥먹자 그러지 밥먹을래? 같이물어보는식으로얘기않는다. 직접얘기하는게더친근감있고더좋게느껴진다. 밥먹을래? 하고물어오면이게먹어야하는지안먹어야하는지잘모르겠다.(47세, 여 ) 이렇게남북한의요청화행실현방식의차이에기인한것임에도불구하고, 남한사람들은새터민들이부드럽게요청하고부탁하기보다직접적으로명령하고지시하는투로말하는것을듣고, 새터민들이무례하고거칠다고오해를하기도한다. 이러한화행과관련된차이들은어휘나발음및억양의차이에비해즉각적으로의식되지못하나, 의식하지못하기때문에의사소통시서로간에불필요한오해와마찰을유발할가능성이크다. 3. 새터민언어적응교육실태 현재새터민들의언어적응을돕는교육으로는먼저새터민사회적응시설인 하나원 에서실시하는언어적응교육과하나원퇴소후새터민지원단체들의사회적응, 취업지원프로그램에포함되는언어적응교육을들수있다. 그러나단체의프로그램참여율은높지않은편이며, 대부분의새터민은개인적인시행착오를겪어가며남한어를배우고습득해가는경우가많다. 7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3.1 하나원의언어적응교육새터민들이국내에입국해서반드시거치게되는기관인 하나원 ' 은새터민들이국내입국후그들이경험해오던체제와는전혀다른체제및문화, 환경을가진남한사회에곧바로편입되어받게되는문화적충격을경감시켜주는완충지적역할을한다. 새터민들은 3개월간이곳에머물면서남한사회에대한전반적인교육을받고사회적응훈련과직업교육등을받게된다. 하나원의총교육시간 (420 시간 ) 중언어적응교육은 우리사회이해증진 의하위교육으로총 29 시간이배정되어있다 ( 아래의표참조 ). 교육주제교과목시간내용 언어적응 (29 시간 ) < 하나원의언어적응교육프로그램 > ( 박성열, 2007) 남북한언어비교 3 언어차이이해 표준발음연습 3 발음 억양교정 기초영어 2 생활영어소개 시사영어 4 시사문제해설 ( 신문활용 ) 외래어 12 상용외래어학습 상용한자 5 상용한자학습 다음은하나원의언어교육교재 새로운언어생활 ( 하나원, 2007) 의목차이다. 다양한영역에 걸쳐기초지식들을전달하고자하였으나실제생활에기능적인언어지식과사용을촉진하는 측면에서는다소부족한점들이있는것으로생각된다. I. 남북한언어비교 1. 남북한의언어정책과언어관습의차이 2. 한글맞춤법의차이 3. 남북한언어비교의실제 II. 표준발음연습 1. 표준발음에대한학습, 왜해야합니까? 2. 북한에서온우리들의말, 어떤특징이있습니까? 3. 표준발음의기준은무엇입니까? 4. 표준발음으로인정되는자음과모음의종류는요? 5. 글자는같은데, 장단이다릅니다. 새터민언어적응문제와교육방안 77
6. 리듬에따라의미가다르기도합니다. 7. 어떻게하면사투리억양을고칠수있을까요? 8. < 표준발음법 > 이것만은꼭알아야합니다. III. 기초영어 1. 알파벳 2. 발음기호 3. 국어의로마자표기법 4. 영어회화 IV. 외래어 1. 외래어에대한이해 2. 용어및사용례 하나원언어교육프로그램의수업방식은교과서위주의강의이며, TV 뉴스나드라마, 비디오시청이함께이루어지는것으로보인다. 하나원언어교육에대한수료생들의반응은만족스럽고많은도움이되었다는응답과불만족스러웠다는응답이반반이었는데, 하나원에서배울때는좋았으나사회생활을하면서부족함과불편함을느꼈다는지적이있었다. 또한프로그램이실제적인언어훈련및연습의기회를많이제공하고있지는않다고지적하면서, 실제로남한사회현장에가서남한사람들과접촉하면서배우고싶고, 비디오나 TV를더많이활용하여실제생활모습을보면서지루하지않게학습하고싶어했다 ( 문금현, 2006). 새터민들의하나원프로그램에대한요구사항을정리해보면, 언어교육시간의증가, 주입식강의위주보다는비디오나 TV 등의시청각매체를사용한학습, 현장중심의체험학습, 실제적인언어훈련및연습의기회증진등이라고할수있다. 3.2 새터민관련단체의언어적응교육새터민들이하나원을수료한이후에공적인언어적응교육이나지원프로그램은아직시행되고있지못하다. 다만자유시민대학, 이북오도청, 탈북자동지회, 한반도평화연구원산하정착지원센터등새터민지원단체에서사회적응교육또는취업지원프로그램의일부로서발음및억양교정, 외래어학습을포함하는언어교육을실시하고있다. 그러나이러한프로그램은신청자위주로진행되므로교육의혜택을받는새터민의수가적을뿐아니라, 아직까지새터민의언어적응문제와그필요에초점맞춘체계적인교육프로그램과 7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강사진이부족한실정이어서실효성있는교육이이루어지고있다고는평가하기어렵다. 또한새터민들은하나원퇴소후이질적인남한의언어환경에노출되면서언어교육의필요는절실히느끼지만, 당면한생계와취업의문제가더시급하기때문에민간단체의언어교육에자발적으로참여하는비율이높지않다. 필자가일부강의를담당했던 2008년가을학기이북오도청의 표준말배우기반 의사례를소개한다. 강의는매주토요일 2시간씩, 총 9회로진행되었는데, 대략 15명정도가참여하였다. 수강생 3분의 2 정도가 50대이상여성으로서프로그램출석자에게지급하는상품권을받기위해참석하는분위기여서전체적인학습동기가높은편은아니었다. 수강생들은그동안어문규범위주의강의가이루어져온것에대해불만을표시하면서발음과억양교정을위주로강의해줄것을요구해와필자는남북한의달라진자모음, 리듬과억양위주로진행하였다. 프로그램을운영하는이북오도청관계자들은언어교육의필요성에는공감하면서도, 새터민맞춤형교육의미비로교육참여가저조하다고진단하면서운영자로서의어려움을호소하고있었다. 4. 언어적응의경과 새터민들은하나원을수료한이후에도남한어를배워사용하기위해적극적자세를보여준다. 정경일 (2001) 에따르면, 남한어를사용하기위해 매우노력 하는경우 (44.9%) 와 조금노력 하는경우 (39.3%) 가 거의않거나 (10.1%) 전혀않는 (5.6%) 경우보다훨씬많았다. 이들이남한어를사용하고자하는목적은 조속한사회적응 을위한경우 (84.0%) 가가장많고, 인간관계의원활 (58.7%), 신분감추기 (32.0%), 생활정보취득 (29.3%), 취업의용이 (18.7%) 등으로나타났다. 이들은남한어학습을위한방법으로 방송의시, 청취 (60.0%), 주민과의대화 (31.1%), 특별교육수강 (18.9%), 독서 (16.7%) 등을사용하고있었으며, 영어와한자에대한어려움을극복하기위해기회가닿는다면영어교육을받고싶다는희망자가 82.1%, 한자교육희망자도 80.2% 에달하고있었다. 이렇듯대다수의새터민들은남한인들과의접촉, TV나라디오, 인터넷, 신문, 책자등을통해개인적으로시행착오를겪어가며남한의말과문화를배워가고있다. 청소년층을비롯한젊은이들은그마나매체에의접근이쉽고학교적응과취업이라는나름의동기도커서나름대로습득이빠른편이나, 그과정에서언어로인한부적응, 오해, 차별등의부정적경험들을겪으면서남한사회와남한인에대한부정적인식을갖게되는경우가많다. 이렇듯개인적으로겪는시행착오 새터민언어적응문제와교육방안 79
가최소화될수있도록, 수료후에도지속적인언어적응지원체계가마련될필요가있다. 정경일 (2001) 에따르면, 남북한언어차이를심각하게느끼지않게되기까지는 1년정도의시간이걸리며, 56.8% 가 2년이내에언어차이를어느정도극복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었다. 문금현 (2005) 에서는정착기간별로 6개월미만, 6개월에서 12개월, 12개월에서 18개월, 19개월이상의네그룹 ( 총피험자 30명 ) 으로나누어조사한결과, 전체적으로언어적응에 26개월정도가필요하다고응답하였다. 실제언어테스트에서언어이해의정확도와능숙도가거주기간에따라좋아지는것이확인되었는데, 19개월이상에서는남한사람의경우보다떨어지기는해도상당한수준으로근접함을알수있었다. 그러나언어적응이라는개념이개인적인기대치에따라상대적일수있다. 대학진학후취업을예상하는청소년층, 고학력자와같이직업기대치가높은대상자들은언어적응의기준도높아예상되는언어적응기간을길게잡고있었다 (Kim Kyung-Ryung, 2007). 반면주로생산직에종사하는저학력자들은언어적응의기준이높지않아언어적응기간을짧게보는경향이있었다. 이는대상자의학력수준, 직업유형에따라필요한언어적응교육이차별화되어야함을보여준다. 5. 새터민언어적응교육의개선방안 이제새터민언어적응교육의기본적인방향을몇가지제시하고다음으로하나원과하나원 퇴소후교육의개선방안을제안하고자한다. 첫째, 새터민언어교육은사회문화교육을핵심으로하는언어교육이어야한다. 1990년대이후외국어교육분야에서효과적인의사소통에필수적인문화교육이강조되어왔다. 그런관점이가장필요하고부각되어야하는언어교육대상이바로새터민이라고본다. 어휘하나, 표현하나를가르치는것으로끝나는것이아니라그것에담긴사회문화적맥락에대한정보가새터민들에게는같이제시되어야한다. 가령장례식장에조문을갔을때의화용표현을가르친다면한국의장례절차에대한정보들을함께제시해주는것이다. 둘째, 새터민언어교육은기능적이고실제적인주제장면중심통합교육이어야할것이다. 단계별로그난이도나수준은달라지겠지만, 당장실생활에서필수적인어휘나화용표현들을최우선적으로다루되, 주제장면내에서관련표현들을함께제시함으로써맥락안에서효과적으로습득 8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할수있도록한다. 필수적인주제장면들의선정은문금현 (2007) 에서제시한것외에도, 기존외국어교재들의주제장면을참고할수있다. 이미정착한새터민들에게설문조사하여본인들의경험상가장적응이어려웠던주제장면들을순위매기게하는것등도한방법이될수있겠다. 셋째, 발음및억양교육에서는새터민들이방언화자로서의자신의정체성과자부심에손상을입지않도록표준발음과억양이남한생활에필요한도구, 기능으로서습득되어야하는것임을지적해야한다. 즉새터민이표준말을배우는이유가북한말이틀렸으니남한식으로모두고치기위해서가아님을강조해야한다. 일상생활에서는자신의북한말을자유롭게사용하면서도공적인영역에서는의사소통에지장이없게끔하기위해서라는기능적관점에서표준말학습의의의를찾도록한다. 남한의다른지역주민들도가정에서또는친구들사이에서는방언을사용하지만직장, 학교, 방송, 공적회의등격식을갖추어말해야하는상황에서는의사소통을위해표준어를사용함을알려준다. 5.1 하나원내언어적응교육기본적으로새터민들의하나원프로그램에대한요구사항인언어교육시간의증가, 주입식강의위주보다는비디오나 TV 등의시청각매체를사용한학습, 현장중심의체험학습, 실제적인언어훈련및연습의기회증진등을반영하여야할것이다. 교수방법면에서사회문화교육이포함된효과적언어교육이되려면남한가정홈스테이, 지역사회견학등과같은현장학습이최선일것이나 ( 현재교육과정에여자는 1박 2일의홈스테이, 남자는 1일사회문화체험프로그램 1회가능하다 ), 보안및관리면에서실행이어려운점이있을것으로생각된다. 이를보완하기위해하나원내에영어마을과유사한가상체험시설을조성해놓고교육생들이그안에서필요한어휘와표현들을연습할수있도록할수있다. 아파트한세대, 병원, 우체국, 은행, 패스트푸드점, 교실등에서의이질적인사회문화적경험을가상으로라도직접체험해보고그와관련된지식과언어표현들을자연스럽게체득하도록돕는것이다. 이때해당상황에서필요한어휘나표현들, 관련지식들을함께제시해놓은교재가함께마련되면좋을것이다. 현재하나원이보안문제때문에폐쇄적인운영을할수밖에없는한계가있으나장기적으로는국어교육전문가및전문기관과연계되어협력운영되는형태로가는것이바람직하다고본다. 새터민언어적응문제와교육방안 81
5.2 하나원퇴소후언어적응교육하나원퇴소후언어적인면에서후속교육체계또는지원체계를마련해야한다. 퇴소후교육및지원이더욱의미를갖는이유는하나원에서의교육효과가교육생들의심리적상태나동기수준등학습준비도면에서한계가있기때문이다. 하나원교육기간동안교육생들은하나원퇴소후직면하게될생계문제, 북에두고온가족들에대한걱정과죄책등심리적으로불안한상태이다. 더구나남한의이질적인사회문화, 그를반영하는이질적인언어환경을아직접하지못한상태라언어교육의필요성자체를스스로인식하지못해학습동기가그리높다고할수없다. 하나원언어교육에대한수료생들의평가에서하나원에서배울때는좋았으나하나원을나와사회생활을하면서부족함과불편함을느꼈다고하는반응은바로이러한원인때문일것이다. 앞서살펴보았듯이대다수의새터민들은하나원수료후체계적인언어교육의혜택을받지못하고개인적으로시행착오를겪어가며남한의말과문화를배워가고있다. 대략 2년여가되면어느정도언어차이를극복하고적응이되는것으로나타나지만그과정에서언어로인한의사소통불안, 차별, 무시등의부정적경험들을겪으면서남한사회와남한사람에대한부정적인식을갖게되기도한다. 따라서개인적으로겪는시행착오가최소화되도록수료후지속적인언어적응지원체계마련이시급한데, 이는현행새터민정착지원제도의틀안에서이루어지는것이가장실현성높고효과적이라고판단된다. 이와관련해필자는하나원수료후지역사회정착지원을담당하는정착도우미제도와하나센터운영안에언어적응지원내용을추가할것을제안한다. 먼저정착도우미제도는새터민 1세대당정착도우미 2명이 1년간전담하면서, 필요한정보와도움을제공하는제도이다 ( 통일부, 2009ㄴ ). 이들은새터민의초기거주지원 ( 임대주택계약, 전입신고, 아파트입주, 생필품구입 ), 일상생활적응 ( 전기 / 가스 / 전화 / 인터넷신청, 은행이용, 교통이용, 병원 / 보건소이용, 생필품구입, 쓰레기분리배출, 현금관리, 관공서이용 ) 을직접함께하면서지역사회에서남한주민으로서살아갈수있도록돕는다. 이들이야말로일상적인생활현장에서생생한남한의사회문화와언어를교육할수있는최상의기회를갖고있다고할수있다. 필자는정착도우미들이언어교육지침서로, 남한의일상생활안내와함께각상황에서사용되는용어와표현들을일목요연하게정리해놓은책자 ( 또는누리집 ) 의제작을제안한다. 외국인노동자들을위한문화가이드북 ( 문화관광부, 2005) 의체제를참고할수있을것이다. 또한하나원이후의거주지에서의체계적인지원프로그램의필요성이제기되어 2009년부터서울북부 경기서부 대구등 3개지역에서시범실시되고있는하나센터는하나원수료자에대해 8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거주지에서 3주간지역적응교육을실시하고 1년간체계적인사후지원서비스를제공하는기관이다. 현재통일부 (2009ㄱ) 가마련한하나센터표준프로그램내에는아직까지언어적응교육이포함되어있지않은데, 가장언어교육의필요가절실한초기 6개월동안하나센터를통해의무적으로교육을이수하도록하여당장의생계와취업때문에교육기회를놓치지않도록하는것이바람직하다. 교육내용으로는남한의일상생활이해및각상황에서사용되는용어와표현의교육 ( 주로어휘와화용표현의교육 ) 을들수있을것이며, 신청자위주로발음과억양의개별연습과훈련, 어문규범의교육 ( 띄어쓰기와맞춤법 ) 도실시할수있다. 프로그램의기획과운영은하나센터자체적으로마련할수도있으나지역내의관련기관들 ( 각지역국어문화원또는대학의한국어교육기관등 ) 과긴밀하게협력하여진행할수도있을것이다. 새터민의언어적응문제는단순히우리사회의소수집단이겪는사회문제로끝나지않는다. 이들은통일이후, 이질화된언어차이로빚어질수있는남북한인의오해와갈등을앞당겨경험하고있다고말할수있기때문이다. 새터민의언어적응지원은장기적으로볼때통일후사회통합을대비하는일이될것이다. 또한오랜기간단일민족으로서타문화에대한접촉의기회가적었던영향으로, 우리사회는아직까지타문화에대한이해나수용력이낮은편이다. 새터민도우리와정치, 경제체제가다른타문화권에서온이주민이라는시각에서보면, 우리와다른이들을사회의일원으로인정하고수용해나가려고노력하는경험자체가우리사회의성숙을가져올수있으리라기대한다. 참고문헌 강순경 (2001). 북한어모음체계의실험음성학적연구. 한국문화사. 곽충구 (2003). " 현대국어의모음체계와그변화의방향 ". 국어학 41. 국어학회. 구현정외 (2008). 국어문화학교특별과정개발및교안제작- 새터민을위한국어교육과정 -. 국립국어원연구보고서. 김석향 (2005). 남북한언어이질화정도에대한집단별인식의차이고찰 -남북관계전문가집단과새터민 ( 북한이탈주민 ) 비교를중심으로-. 현대북한연구 8(2). 경남대학교극동문제연구소. 김석향 (2006). 새터민 ( 북한이탈주민 ) 의언어문제의본질과그해결방안. 새국어생활 16(1). 국 새터민언어적응문제와교육방안 83
립국어원. 김정인 (2003).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 하나원 ) 의프로그램만족도분석, 평가 ". 서울대행정대학원석사논문. 문금현 (2004). " 남북한어휘의이질화양상 ". 어문학 83. 한국어문학회. 문금현외 (2005). 새터민의언어적응을위한실태연구. 국립국어원연구보고서. 문금현외 (2006). 새터민언어실태조사연구. 국립국어원연구보고서. 문금현 (2007). " 새터민의어휘및화용표현교육방안 ". 새국어교육 76. 한국국어교육학회. 문화관광부 (2005). 외국인노동자문화가이드북. 문화관광부. 박성열 (2007). 북한이탈주민의국내정착현황및지원체계에대한연구. 서울대행정대학원석사학위논문. 양수경, 권순희 (2007). " 새터민면담을통한남북한화법차이고찰 ". 국어교육학연구 28. 국어교육학회. 이현복 (2000), 남북한언어의발음차이에관하여, 교육한글 13, 한글학회. 임칠성 (1996ㄱ). 북한의화법교육연구. 새국어교육 53. 한국국어교육학회. 임칠성 (1996ㄴ). 북한화법의이중적양상연구. 한국언어문학 37. 한국언어문학회. 정경일 (2001). 남한정착북한출신주민의언어적응실태조사연구보고서. 문화관광부. 정향진 (2005). 탈북청소년들의감정성과남북한의문화심리적차이. 비교문화연구 11(1). 서울대학교비교문화연구소. 차재은 (2005). " 경상방언화자를위한국어발음교육시안 ". 어문논집 51. 민족어문학회. 채정민. 이종한 (2004). 심리학적관점에서의남북한문화이질성 : 북한이탈주민의심리적적응을중심으로. 한국심리학회지 : 사회문제 10(2). 한국심리학회. 통일부 (2009ㄱ). 북한이탈주민입국및거주현황통계 ". 090325-지역적응센터보도참고자료. 통일부. 통일부 (2009ㄴ). 북한이탈주민정착도우미활동표준매뉴얼. 통일부. Kim Kyung-Ryung(2007). A Study of Language Assimilation Process for North Koreans in South Korea. The Linguistic Association of Korea Journal, 15(4). 8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남북언어통합연구의향후과제 : 북쪽의 < 언어학연구론문색인사전 > 의소개와그활용을중심으로 이상혁한성대 1. 들어가기 남북언어의통합및통합을위한연구는역사적과업이다. 수의적과제가아니라필수적과제이다. 말그대로통합이라는시대적소명이있기때문이다. 해방후남과북의분단은언어의분단을가져왔으며, 그에따라서로다른지향점으로양쪽이독자적발전을해왔다. 이독자적발전은언어사용의이질화이자언어연구의분단화이다. 이언어의분열은필연적이었고, Korean 을학문적으로이해하는방식은달랐다. 따라서남북언어통합연구를위해서는우선그다름과차이를인정하고그에따른발전방향을모색해야함은재론의여지가없다. 따라서이발표에서는이러한취지에맞게현재남북언어통합연구의한계와몇가지전제를살펴본후, 북쪽의조선어학연구경향 을 < 언어학연구론문색인사전 >(2006.10.10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 을중심으로 색인사전 의소개, 특징, 그리고데이터의활용문제를개괄적으로고찰해보고향후남북언어통합을위한실현가능한과제몇가지를제시해보고자한다. 2. 본론 2.1. 남북언어통합연구의개관 특정한주제에한정된다면, 남북언어통합연구는개별연구자의노력으로의미있는결과를 남북언어통합연구의향후과제 85
낼수있다. 그러나일반적으로통합의주제를망라하기위해서는공동의노력을통한집단적연구가더의의가있기마련이다. 그동안대체로남쪽에서수행된남북언어통합연구의시발은개별연구자들의선구적인연구작업이주류를이루었고그연구는북쪽의국어학전반을소개하는차원이었다. 예컨대, 김민수 (1985) 의 < 북한의국어연구 > 는그효시라고할수있을것이다. 1988년이후북쪽의자료를누구나제한없이보게된후부터는공동의노력을통해서거의전주제를망라한작업이이루어지기도했다. 북한언어연구회편 (1989) 은 < 북한의어학혁명 > 은책제목의파격뿐만이아니라남쪽에서공동연구작업으로탄생한첫번째북쪽언어학연구성과물이라고볼수있다. 언어정책, 규범, 이론, 교육, 문헌목록에이르기까지한국어학분야전주제를다루었다는점에서의의가있다. 그리고명실상부한남북언어통합연구의시발이라고할수있는본격적인문제제기는전수태 최호철 (1989) 의 < 남북한언어비교 > 에서처음으로이루어진셈이다. 그이후고영근책임편집 (1989) 역시각대학교수연구자들을중심으로한공동연구작업의일환으로이루어진북쪽언어학연구결과로볼수있다. 또한김민수편 (1991) 은 < 북한의조선어연구사1~4> 학술, 실용, 문헌해제, 문헌목록및총색인등을따로묶어북쪽의 조선어 연구에대한성과를체계적으로집대성한바있다 1). 그러나이러한작업의대체적인특징은남북언어통합을위한연구였다기보다는당시에목말랐던북쪽언어학전반에대하여주로정보제공및소개의측면이강했다. 그렇다고해도이러한연구결과가단순히자료나열이나목록제시에만머물렀던것은아니기때문에남북언어통합을위한초석이되었다는점을인정할수있다. 남북언어통합연구를위한보다심층적고민은고영근 (1994) 에서좀더본격화되었다고보는것이타당할것이다. 이연구전반에걸쳐남북의여러언어문제에대한대조및통일을위한노력이구체화된측면이강했다. 2) 그러나김민수편 (1997) 에서는 < 김정일시대의북한언어 > 라는제목으로 1990년이후의북쪽언어학전반에대한주제별논의와국내북쪽언어연구에대한비판적시각을한데아울러담아냈다. 그리고김민수편 (2002) 에서 < 남북의언어어떻게통일할것인가 > 라는제목을통해서남북언어통합논의를규범중심으로살펴본바가있다 3). 이렇게양적으로많은성과가그동안나왔음에도불구하고여전히남북언어통합연구는진 1) 이 4 권의책이북쪽언어학계에신선한충격을주었다는이야기를해외학회에서북쪽연구자들을통해서소식을들은바있다. 2) 책의일분에서통일을위한어문정책, 한반도우리말연구의통합을위한테제등과같은주제의논의는남북언어통합연구의초기적성과라고볼수있을것이다. 고영근 (1999) 도그러한연장선상에서바라볼수대표적인연구성과라할수있다. 3) 남북언어문제에관한개별연구자들의다양한논의는따로정리하기로한다. 8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행형이자미완성이다. 그리고서두에서언급한바와같이통일이되기전까지끊임없이논의되어 야하는당위론적인문제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이러한통합연구를위한걸림돌은무엇일까? 2.2. 남북언어통합연구의현실적한계와전제남북언어통합연구를위한본격적인작업은여전히여러제약때문에제대로이루지고있지못하다. 세가지정도로압축해서그현실적한계를지적해보고자한다. 첫째로여전히북쪽자료접근의어려움이상존한다. 다시말하면자유롭게북쪽자료의전체를원문그대로모두볼수없다는현실적한계가있다는것이다. 북쪽출판문화의폐쇄성에기인한문제에서비롯된것이자, 북쪽연구자들의수동적태도의문제이다 4). 둘째는남쪽에서남북통합연구에대한관심을많이두지않고있는현실이다. 80년대후반부터 90년대후반까지진행해온연구성과에만의존하고연구자간통합작업에소극적이라는점이다. 분명히북쪽의언어학연구도자체의발전과변화가있다는점을인지할필요가있다. 그리고마지막으로남쪽중심의논의구조에도문제가있다. 해외에서만나는북쪽연구자, 혹은중국의연구자들을언어정보제공자수준으로바라보는시선에서탈피해야할것이다 5). 이러한제약조건및한계에도불구하고목록이조사되거나, 자료전문이입수되었다고하더라도자료에대한엄밀한분류가전제되어야한다. 자료에대한선택과배제에대한기준이마련되어야한다. 이데올로기에침윤된자료를남북언어통합연구자료를활용하기엔거의불가능하기때문이다. 북쪽의자료가비교도할수없을정도로배제될대상이많은것은분명한사실이다. 다른전제하나는해방후초기북쪽 조선어학 연구경향분석과해방후남쪽 한국어학 의연구경향분석에대한논의가좀더정밀할필요가있다. 남북언어통합논의를위해서는언어의분단화가가속화된현재이전시기인해방부터 50년대한국어학 ( 조선어학 ) 에대한미시적논의에집중해야한다. 당시자료에대한입수와접근이용이하지는않으나, 이당시남북의언어학논의가남북통합논의의실마리를제공해줄수있다는가능성때문이다. 예컨대발표자가최근에발굴한김수경 (1949) 의 < 언어학 > 6) 번역서따위등도당시북쪽연구자들의경향을분 4) 해외에서북쪽학자들에게구하기어려운어떤문헌, 어떤논문을구할수있냐고물어보게보면그답은명료하지못하다. 어쩌면북쪽에도목록만존재하고없는자료가있을수도있다. 발표자는연변대학의 조선어학 자료의부족함에놀랐고, 일본조선대학에방문해서도자료를도서관에서매번볼수없는그상황도이해하기어려웠다. 5) 이문제는언어연구자들의의지만으로이루어질수있는문제가아니라는점에서또다른돌파구를고민해보아야할것이다. 이러한논의와관련하여김하수 (2005) 의시선을참고해볼수있다. 6) 김수경역 (1949). ( 대학용 ) 언어학, 평양 : 교육성 (1949.7.31, 작자 : 아ㆍ아레폴마트쓰끼 ). 발표자가 2007 년 4 월 남북언어통합연구의향후과제 87
석하는데유용한 1차자료에해당한다고볼수있기때문이다. 또하나의전제는개별적작업및다소주관적작업에서벗어나이제는객관적 공동의연구작업이필요한시점이라는점이다. 다만정치적문제와연동되면서한국어학분야의교류가시기마다부침을계속하는시점에서객관적이고공동의연구작업을위해서는양쪽정부당국의거침없는지원이전제되어야한다. 남쪽중심의논의로부터벗어날때, 남북언어연구자료의통합적모색은가능할것이다. 이러한한계와전제를바탕으로우선북쪽의언어학연구경향의흐름은지난 60년간어떻게변모했는가하는점을살펴보는건남쪽연구자들의입장에서가장기본적연구태도에해당한다. 2.3. 북쪽언어학연구 < 색인사전 > 의소개북쪽언어학연구와관련해우선남쪽에소개된문헌하나를주목해본다면, < 주체의조선어연구50년사 > 일것이다. 김영황 권승모편으로 1996년 8월에김일성종합대학조선어문학부에서출간된이문헌은김영황교수의주도하에권승모준박사이하 16명이제1편과제2편, 그리고부록으로나눠북쪽의 조선어학 을집대성한책이다. 남쪽에서출간된북쪽 조선어학 연구사에대한자극을받고, 조선어학 각분야의연구사를정리한것이다. 그리고 10년이지나아래와같은 < 언어학연구론문색인사전 > 을완성하였다. 이 < 언어학연구론문색인사전 >(2006.10.10) 은북쪽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에서발행한 7) 것으로 1249쪽의방대한분량에해당하는북쪽언어학연구데이터를목록화하여소개하고있다. 이 < 색인사전 > 은목록수의분량에서보면, < 주체의조선어연구50년사 > 와는비교가되지않을정도로규모가크다. 우선그차례를살펴보도록하자. 에중국연변대학을방문하여도서관에서발견한자료이다. 이미북쪽에서는알려져있는책으로북쪽의학자를통해서확인했다. 고영근 (1994) 에서는이책의존재에대해서는알고있다고했으나, 아직그책을보지못했다고언급하고있다. 김일성대학학생들의언어학입문서역할을했던교재로짐작된다. 이상혁 (2007) 에서재인용. 번역서이기때문에 < 색인사전 > 에서도누락된것으로짐작된다. 7) MS-Word 형태의파일을홍윤표 ( 전연세대 ) 교수님에게서받아오늘이발표회장에서처음공개한다. 선생님께감사의말씀을드린다. 아직까지이자료에대한소개를들은바없다. 홍윤표교수님에게서넘겨받은파일말미에편찬자와발행일이있는것으로보아책으로발행됐을것으로추정되나확인된바는없다. 8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차 례 머리말 2 범주별색인 4 0 원전해설자료 4 1 주체의언어사상리론 33 2 언어정책 63 3 일반언어리론 91 4 언어일반 105 5 말소리구조 126 6 문법구조 196 7 의미론 404 8 어휘론 425 9 어휘정리 477 A 문체론 500 B 글자 581 C 방언 593 D 언어생활 622 E 언어응용 702 화술 702 사전과론문집 708 언어규범 718 응용언어학 731 F 언어력사 777 저자별색인 825 서지별색인 1193 전문단행본 1193 교재, 참고서 1197 론문집 1199 사전, 편람및자료 1200 잡지 1202 학위론문 1204 올림말색인 1219 현재까지북쪽에서나온, 거의완벽하다고볼수있는연구목록데이터이다. 크게범주별색 인, 저자별색인, 서지별색인, 올림말색인으로나누어분류한색인사전이다. 머리말의내용을 남북언어통합연구의향후과제 89
인용해보면이사전의의의와목적을가늠해볼수있다. 조선로동당창건 60돐을맞으며내놓게되는도서 언어학연구론문색인사전 에서는언어학자들이우리의언어학연구의실태와새롭게힘을넣어야할분과와과목, 문제점들을찾아내여연구사업에구현하는데조금이라도도움을주기위하여해방후 60년동안우리나라에서출판발행된언어학연구도서들과론문들을전면적으로수집정리하고그것을언어학의개념범주에따라분류하였다 8). 위에서언급한 < 주체의조선어연구50년사 > 가연구사서술중심으로북쪽조선어학사라면, 이 < 색인사전 > 은범주별항복을기본올림말로하고저자별색인, 서지별색인, 올림말색인이보충항목으로이루어진구성이다. 범주별항목은 16항목으로나뉘어있으며, 언어응용의경우화술, 사전과논문집, 언어규범, 응용언어학으로하위분류하고있다. 물론 16개범주별항목각각도하위분류를통해체계적으로목록화되어있다. 2.4. 북쪽언어학연구 < 색인사전 > 의특징과의의 우선이색인사전의전반적인특징은머리말에서다음과같이언급한사항을고려해볼때, 전자사전의면모를갖추고자노력한흔적이다. 이색인사전은일반리용자와콤퓨터언어자료기지구축및정보검색에서보편적으로리용할출발목록으로작성한것만큼제목색인부호와검색어부호를일치시키는방향에서색인하였다. 따라서색인사전은일반리용자들의경우에는자료의안내정보 ( 주제, 제목, 범주 ) 를직관적으로찾을수있고콤퓨터자료기지구축과자동검색체계개발그리고검색어사전작성에서는자료의수집, 보충, 수정을자동적으로진행할수있는부호목록의기능을수행한다. 발표자가보유한것은파일형태이기때문에실제로이자료목록이컴퓨터상에서는어떻게구현되고있는지아직알길은없으나, 북쪽의언어학관련 < 전자사전 > 의양상을띠고있는것만큼은분명한사실이다. 예컨대올림말색인의다음과같은부호들이그것을대변한다. 예컨대 < 올림말색인 > 의다음일부를보도록하자. 8) 띄어쓰기와맞춤법은원문그대로를반영하였다. 이하인용내용도마찬가지이다. 9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훈민정음 F3 훈민정음문헌자료 F36 훈민정음창제 F33 훈민정음의변천과정 F35 훈민정음의제자원리 F31 훈민정음의창제경위 F33 훈민정음의창제의의 F34 훈민정음의우수성 F32 해서 B44 해학 A3E 행동부사 6377 행서 B44 회상실기체 A152 회화문장 623B 화술 E1 화술리론 E11 위의내용은 < 색인사전 > 1244쪽의 < 올림말색인 > 의일부이다. 각각의올림말에는고유번호및기호가부여돼있다. < 올림말색인 > 은보충항목이긴하나, 이 < 올림말색인 > 을통해서예컨대 훈민정음 F3 을검색해그결과를보면 < 범주별색인 > 의내용의다음과같은내용을파악할수있다. F3 훈민정음 -김병제, 조선어학사, 과학백과사전출판사, 1984년제2편 15세기 50년대-19세기 60년대의조선말과글자에대한연구제1장민족글자-훈민정음제1절훈민정음의창제과정과그것이가지는력사적의의제2절훈민정음의내용과창제자들의언어학적견해 -김병제, 조선의고유문자훈민정음, 조선어문, 1956년 1호 79-83페지 -김인호, 민족의자랑훈민정음, 로동신문, 1995년 4월 2일부 -김인호, 자랑높은우리글자훈민정음, 로동신문, 1994년 1월 16일부 -김인호, 자랑스러운우리글자, 문학신문, 1994년 1월 22일부 -김인호, 우리글자훈민정음, 로동청년, 1994년 1월 15일부 -김인호, 우리글자훈민정음, 통일신보, 1989년 1월 14일부 -김인호, 우리나라의언어유산 훈민정음, 문화어학습, 1997년 2호 58페지 -김인호, 우리민족의자랑훈민정음, 민주조선, 2004년 1월 15일부 -김인호, 우리인민이창조적으로만든글자훈민정음, 력사과학, 1983년 -김인호, 우리인민의자랑훈민정음, 대학생, 1990년 1호 -권종성, 문자학개요, 과학백과사전출판사, 1987년제5장조선인민이사용한문자와조선인민의고유문자 훈민정음 제1절고대조선인민이사용한문자제2절리두문자, 구결문자제3절조선인민의고유문자 훈민정음 제4절 훈민정음 창제이후그의변화발전 남북언어통합연구의향후과제 91
-권종성, 민족의자랑 훈민정음, 평양신문, 2004년 1월 17일부 -렴종률, 김영황, 훈민정음 에대하여, 김일성종합대학출판사, 1982년 1. 훈민정음의창제와 훈민정음해례 의편찬 1. 새로운민족글자창제의필요성 2. 훈민정음의창제과정 3. 훈민정음해례 의편찬과훈민정음보급을위한대책 4. 최만리일파의반대운동 5. 연산군의언문금란 6. 훈민정음원본의발견 2. 훈민정음해례 ( 원문번역 ) 훈민정음해례 의내용에대하여 1. 훈민정음( 례의 ) 에대하여 2. 제자해에대하여 3. 초성해에대하여 4. 중성해에대하여 5. 종성해에대하여 6. 합자해에대하여 7. 용자례에대하여부록 훈민정음해례 ( 원문 ) -류렬, 훈민정음 이란어떤책인가?, 말과글, 1958년 5호 22-26페지 -박영도, 훈민정음의보급과글씨체, 문화어학습, 2003년 3호 -장근수, 민족의자랑훈민정음, 문화어학습, 2004년 1호 -정용호, 훈민정음을반대한최만리일파, 말과글, 1962년 4호 18-23페지 -최정후, 조선어학개론, 과학백과사전출판사, 1983년 우리나라에서는 1444년에세계에서가장발전된글자의하나인 훈민정음 이창제되였다. 세종실록에는 25년 12월에훈민정음이창제되였다고하였다. 25년 12월은음력이다. 이것을양력으로계산하면 26 년 ( 1444년 ) 1월인것이다. 이기록으로볼때 1444년 1월에훈민정음이창제된것이사실이다. 그런데세종실록에는 28년 9월에훈민정음이성하였다고씌여있다. 이성하였다는것은 훈민정음 의책이완성되였다는것을의미한다. 례하면 27 년 3월에 치평요람 이성하였다., 28 년 12 월에 동국정운 이성하였다. 라고하였는데리조실록에서 성하였다 는것은책이완성되였다는의미로쓰고있다. 이와같은근거로하여 1444년 1월에훈민정음이창제되였으며 1446 년 9월에는훈민정음의책이세상에나왔다는것을알수있다. 우리의글자 훈민정음 은자모글자이며그창제의원리에서독특한가장발전된글자이다. 훈민정음이창제됨으로써우리인민은가장발전되고훌륭한자모글자를가질수있게되였으며글자생활의대중화가가능하게되였다. 훈민정음의창제는우리민족어발전과인민들의글자생활에서획기적전환을가져온사변으로되였다. 훈민정음은우리나라의고유한민족글자이다. 훈민정음이라는말은본래 백성을가르치는옳은소리 라는뜻이다. 훈민정음은조선의고유한민족글자의이름으로되는동시에그글자에대하여해설한책 9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의이름으로도된다. 훈민정음의창제일은 1443 년음력 12월, 양력으로환산하여 1444년 1월로전해지고있으며그의창제자는세종의지도밑에신숙주와성삼문을비롯한 8명의학자들에의하여완성된것으로본다. 훈민정음의문자학상특성은소리글자, 자모글자로서의특성을가지고있다는것이다. 훈민정음 이라는올림말을검색해본결과 < 범주별색인 > 의내용이위와같이검색되는데, 훈민정음 이라는단어가들어간단행본, 신문, 잡지의서지사항, 즉위에서표시한굵은글씨로그결과가검색되는것은물론이려니와, 단행본의경우는 훈민정음 이라는올림말이등장하는목차도아울러검색되고, 심지어 최정후, 조선어학개론, 과학백과사전출판사, 1983년 과같은단행본에서는 훈민정음 이라는단어가들어간본문내용의중요한일부를함께확인해볼수있다. 이러한 < 범주별색인 > 은그하위분류가돼있기때문에위의 훈민정음 올림말예에비추어보면 훈민정음문헌자료 F36, 훈민정음창제 F33, 훈민정음의변천과정 F35, 훈민정음의제자원리 F31, 훈민정음의창제경위 F33, 훈민정음의창제의의 F34, 훈민정음의우수성 F32 등의올림말을가진하위분류항목의내용도각각검색하여확인할수있는검색시스템을갖추고있다. 또한이 < 색인사전 > 을통해서 훈민정음 이라는주제로어떤연구자들이북쪽에서지난 60 년동안연구를해왔는가를확인할수있기때문에북쪽 조선어학 연구자들의학문적계보연구에도중요한기반이되는검색시스템이라고할수있다. 한편으로위에서열거된 훈민정음 연구자중에서 권종성 이라는연구자를 < 저자별색인 > 에서검색해보면다음과같은결과를얻을수있다. 권종성 - 고장이름유래집, 1986년 - 문자학개요, 과학백과사전출판사, 1987 년 - 세계언어와문자, 과학백사전종합출판사, 1994년 - 조선어정보론, 사회과학출판사 - 조선어정보처리,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4 년 - 응용언어학 1, 사회과학출판사, 1993년 -글자개혁안은우리글자를가지고우리식으로만들어야한다, 문화어학습, 1978 년 4호 -글자개혁에서나서는글자모양문제에대하여, 문화어학습, 1980년 1호 -글자개혁에서나서는글자수문제에대하여, 문화어학습, 1979년 3호 -글씨를쓰는데있어서도우리식으로정확하고아름답게써야한다, 문화어학습, 1981년 3호 남북언어통합연구의향후과제 93
-기계번역의력사, 정보과학과기술, -단어형태화와단어화란무엇인가?, 문화어학습, 1975년 2호 -류개념과종개념의뜻을나타내는단어들을잘가려써야한다, 문화어학습, 1974 년 2호 -민족의자랑 훈민정음, 평양신문, 2004년 1월 17일부 -수와수자, 문화어학습, 1984년 1호 -자연언어처리와앞으로의연구동향, 정보과학과기술, 1999년 1호 -정보산업과언어정보처리, 조선어문, 2001년 4호 -조선문자입력코드수와건반배치기술, 조선콤퓨터쎈터통보, 1994년 2호 -조선어형태론적자동분석에서나서는몇가지문제, 조선어문, 1992년 4호 -조선어토의자동분석에대한연구, 조선어문, 1993년 3호 -우리나라글자는우수하고훌륭한글자이다, 문화어학습, 1978 년 2호 -우리나라글자를왜고쳐야하며고치면좋은점이무엇인가?, 문화어학습, 1978 년 3호 -우리나라글자의수, 문화어학습, 1986년 3호 -우리는글을쓰는데있어서도우리식으로정확하고아름답게써야한다, 문화어학습, 1982 년 3호 -Corea 에대한언어학적고찰, 통일신보, 이 < 저자별색인 > 을통해서우리는북쪽의 조선어학 연구자 권종성 의학문적경향을귀납해볼수있다. 훈민정음 으로검색했을때, 권종성 은한편의단행본과하나의신문잡지글이있었기때문에 훈민정음 을주로연구하는연구자가아닐가능성을추론해볼수있었다. 그추론의결과를바탕으로 < 저자별색인 > 을통해서 권종성 을검색해본결과, 이연구자는주로 문자 에주된관심을두고있으며, 그것을정보처리에어떻게이용할것인가에대한연구를주로한학자임을귀납해볼수있었다. 또한마지막으로 < 서지별색인 > 을통해서 전문단행본, 교재, 참고서, 논문집, 사전, 편람및자료잡지, 학위논문 에이르기까지북쪽의언어학관련글들이어떻게분포하고있으며, 유통되고있는지를확인할수있다. 결국북쪽의이 < 색인사전 > 은북쪽의언어학연구경향을다양하게목록화된내용을바탕으로파악할수있는기본검색시스템이다. 이것을바탕으로각연구성과물을직접입수하여그연구내용을면밀히검토해봄으로써남북언어통합을위한북쪽언어학연구경향을좀더구체적으로분석하고남쪽의경향과대비해볼수있을것이다. 2.5. 북쪽언어학연구 < 색인사전 > 의데이터활용문제 간단하고쉬운일은아니겠으나, 이러한방대한작업의결과를우리입장에서가공하여활용 9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해야할필요가있다. 그렇게하기위해서는몇가지문제를해결하거나선결작업으로진행해야하는일이있다. 우선남북이같이사용하는언어학용어에대한분석이필요할것이다. 규범의차이로지금은많은부분에서서로다른용어를사용하고있으나, 위의 < 색인사전 > 을통해서 1차적으로동일술어 (terminology) 목록을체계화할필요가있다. 예컨대북쪽초기의논의이기는하나, < 색인사전 > 에일부수록된박상준 (1948) 의 9) 품사분류내용이흥미를끈다. -박상준, 조선어문법, 박문당, 1948년 5페지 명사와대명사와수사는사물의본체를드러내는단어이므로이를체언 ( 임자씨 ) 이라이르고동사와형용사는대개사물을설명하는단어이므로이를용언 ( 풀이씨 ) 이라이르고관형사와부사와접속사는체언과용언을수식하는단어이므로이를수식어라이르고감동사는문장밖에따로선단어이므로이를독립어라이르고조사는대개체언의문법상의관계를나타낼뿐이므로이를관계사라이르며조사이외의품사는각기독립한관념을가진단어이므로이를관념사라이른다. 단어-품사-관념사-명사 / 대명사 / 수사 ( 체언 )/ 동사 / 형용사 ( 용언 )/ 관형사 / 부사 / 접속사 ( 수식어 )/ 감동사 ( 독립어 ) 위의내용에서알수있는것은 1948년북쪽의한연구자가바라본품사의분류는접속사를포함한 9품사였다는사실과그품사를관념사라는범주로묶고, 그관념사에대응하는조사를관계사로묶어품사에서제외했다. 여기서주목할수있는것은이당시에 조사 라는술어를쓰고있어표면적으로는남쪽과같지만, 그것이나중에북쪽규범에서 토 의범주하위범주에묶일수있는품사이외의개념으로파악하고있다는사실이다. 곧북쪽의 토 가정립되기전에발견할수있는과도기적논의라는점이다. 이러한예가대표적으로남북언어통합논의의중요한초기적연구성과가될수있다는것이다. 또한남북이서로다른언어학전문용어를쓴다면, 그에일치하는북쪽술어를남쪽술어로바꿔가공할필요가있다. 예컨대, 조선어 한국어, 조선어학 한국어학 / 국어학, 조선문자 한글, 기윽 기역따위가그것이다. 다만북쪽의 토 의경우남쪽의 조사 로바꾸기어렵기때문에이경우에는원문내용을최대한검토한후, 토 조사혹은토 어미등으로바꾸는작업이필요할것이다. 또한과감하게사회주의언어학, 특히주체사상에입각한언어관관련자료는따로정리할필 9) 박상준 (1948), < 조선어문법 >, 박문당, 5 쪽. < 색인사전 > 322 쪽재인용. 남북언어통합연구의향후과제 95
요가있겠으나, 자료의선택과배제라는차원에서이러한자료는배제의대상이될수밖에없다. 다만, < 색인사전 > 의목록만을보고무조건버려서는안되고, 역시그원문자료를직접찾아보고선택적으로배제할수있어야할것이다. 이부분은남북언어통합연구를위한최대의걸림돌이기때문이다. 3. 결론을대신하여 발표의끝맺음을다음결론으로대신하고자한다. 1) 초기남북언어학연구성과에대한연구자별종합적검토 2) < 색인사전 > 용어목록을통한남북비교및대조와그에따른술어정리및체계화 3) 남북한국어학및조선어학연구사관련문헌검토와대조를통한비판적논의 4) 알려지지않은북쪽언어연구자료의입수와내용분석 우리식통일이되면이러한언어의분단화문제는자연스럽게해결되는것일수도있다. 어쩌면시간이해결해줄수있는문제다. 그러나그러한통일의결과가어떻게되든통일후에미뤄서는안될것이다. 남북언어통합에대한논의가필요한당위성은나중에맞닥뜨릴여러혼란에대비하는언어학자들의통일작업이다. 현재적의미의남북언어통합논의는낮은단계의동의수준에서이룰수있는 Korean study의공통점취합하는작업에서출발해야한다. 외국인을위한 Korean 교재개발 10), < 겨레말대사전 > 편찬등은그런논의를더욱뒷받침하는실천적작업이다. 참고문헌 김동석 (2006), 해방기어문운동이문학에미친영향, 어문논집 54, 고려대민족어문학회, 385~414쪽. 金敏洙 (1985), 北韓의國語硏究, 고려대출판부. 김민수편 (1991), 북한의조선어연구사1~4, 서울 : 녹진. 10) 제 9 차코리아학국제학술토론회 ( 국제고려학회, 중국상하이복단대학, 2009 년 8 월 26 일 ~28 일 ) 에서 외국인을위한우리말교육과남북문제 - 남북우리말교육및교재통일편찬을제안하며 - 라는주제로발표자가발표한바있다. 9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김민수편 (1997), 김정일시대의북한언어, 서울 : 태학사. 김민수편 (2002), 남북의언어어떻게통일할것인가, 서울 : 국학자료원. 김하수 (1997). 남북한통합맞춤법에대한구상., 이현복외 한글맞춤법, 무엇이문제인가?, 서울 : 태학사, 85~127쪽. 김하수 (1997). 북한에서보는조선어에대한일반언어학적해석에관하여., 동방학지 98, 국학연구원, 509~523쪽. 김하수 (2005), 제국주의와한국어문제- 제국주의와민족주의가한국언어학에미친영향을중심으로-., 언어제국주의란무엇인가, 이연숙외옮김, 서울 : 돌베개, 479~511쪽. 고영근편 (1989), 북한의말과글, 서울 : 을유문화사. 고영근 (1994), 통일시대語文問題, 서울 : 길벗. 고영근 (1999), 북한의언어문화, 서울대출판부. 김병제 (1984), 조선어학사, 평양 : 과학, 백과사전출판사. 김영황 (1996), 조선언어학사연구, 평양 : 김일성종합대학출판사. 김영황 권승모편 (1996), 주체의조선어연구 50년사, 평양 : 김일성대조선어문학부. 박재수 (1999),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언어학에대한연구, 평양 : 사회과학원. 북한언어연구회편 (1989), 북한의어학혁명, 서울 : 백의.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2006), 언어학연구론문색인사전, 1~1250쪽. 윤여탁외 (2006), 국어교육 100년사 Ⅰ,Ⅱ조선어학사, 서울대출판부. 이상혁 (2005), 홍기문과원본 訓民正音 의번역에대하여, 한국학연구 23, 고려대한국학연구소, 235~253쪽. 이상혁,(2006), 남측의언어정책, < 겨레말소식 > 창간호,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34~36쪽. 이상혁 (2007), 해방후초기북쪽국어학연구의경향-1945~1950년초기국어학연구자를중심으로 -. 어문논집 56, 고려대민족어문학회, 5~32쪽. 전수태 최호철 (1989), 남북한의언어비교, 서울 : 녹진. 전수태 (2006), 북측의언어정책, < 겨레말소식 > 창간호,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37~39쪽. 조오현외 (2002), 남북한언어의이해, 서울 : 역락. 남북언어통합연구의향후과제 97
국립국어원 한국어교육학회공동학술대회 남북국어교육및해외민족어교육 2009 년 11 월 27 일 / 에이더블유컨벤션센터
남북통일시대의국어교육의방향 - 분단국의통일공간과교육용어 - 전수태 고려대 1. 서론 이글은분단국이었다가통일된독일과베트남의사례에서이들이통일공간에서겪었던언어통합과정을살펴봄으로써장차우리가국토의통합이나언어의통합을앞두고무엇을어떻게준비하는것이바람직한가하는것을생각해보기위해마련된것이다. 그런데여기에서우리가전제해야하는것은독일과베트남은어느한쪽이다른한쪽을일방적으로흡수함으로써통일이되었고그에따라언어의통합도우리와는다른양상으로전개되었다는것이다. 다시말하자면우리는지금이시점에서독일이나베트남에서처럼어느한쪽이상대방을일방적으로통합한다고하는입장에서언어통합을논할수는없고이체제를그대로유지하고있는상태에서언어통합을논의하지않으면안된다는것이다. 독일은분단의냉전시대에도서로왕래가가능하였고언론이자유자재로동서독을넘나들었으며그들스스로의정신이철의장막에갇혀있지도않았다. 그리하여독일어는언제나하나였으며따라서베를린장벽이무너진이후에는비교적쉽게언어통합을이루었다. 그리고중요한것은어문규범도하나였다는것이다. 반면베트남은 100년가까이프랑스의지배를받다가다시분단이된관계로자국어로언어생활을시작하자마자국토가분단되어통일된언어통합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는점이독일의경우와다르다. 언어의통합은남북한이같이쓸수있는국어사전이만들어지면서완성된다. 그런데이때중요한것은올림말의선정일것이다. 남과북의어문규정이다른것이첫번째난관이될터인데 남북통일시대의국어교육의방향 101
어문규정을어렵사리통합한다고해도품사표기를위해규범문법도통일해야하고북한에서이루어진말다듬기의결과로야기된어휘의차이도극복하여야한다. 전문용어가운데에서적어도교과서에실릴만큼의전문용어는남북의학자들이공동으로참여하여사정하여야한다. 그런데초중등학교의양측교과서의전문용어가심하게이질화되어있다. 그리고교과서, 특히이데올로기가강조되는북한의국어교과서에서개인우상화의그림자가너무짙게드리워져있어서이를개선하는것도필요하다. 그리고남북통일이후의교과서, 특히국어교과서에쓰이는어문규정과문법은합리적이고도간명하여언어생활에편리하도록되어야한다. 이하에서는이러한문제에대하여살펴보기로한다. 2. 독일과베트남의언어문제 2.1 독일의언어통일동서독일이분단 40년만에통일을이룩함으로써 (1990. 10. 3.) 남북이분단되어있는우리로서는그들의언어통일에지대한관심을가질수밖에없게되었다. 그러나그간의여건은우리의경우와는사뭇다른것이었다. 그들은분단 40년동안에도방송이나신문, 잡지등이서로개방되어있었으므로언어이질화에대한충격이그리큰것은아니었다. 우리는극심한이데올로기의대립으로교류가전무에가까운상태였고 1990년대에이르러서야비로소어느정도의인적 물적교류가가능된것과는사뭇대조적이다. 독일어의동서통일은권위있는사전출판회사두덴이동서독출신이다같이쓸수있는통합사전을편찬함으로써이루어졌다. 1) 독일은문법체계나철자법이동서공통이었다. 그러나동독인들이한도시의중심도로를 마가슈트랄레 (Magistrale) 라고하는데대해서독인들은 하우프트페어케르슈트라세 (Hauptverkehrstrasse) 라고하는등의어휘분야의이질성을극복하는것이과제였다. 그러나이러한어휘분야의이질성은곧극복되었다. 통일독일어사전의편집자인두덴출판사의베르너숄체슈투베레히트는 이제우리가하나의두덴사전을가지게되었다는것은상당히상징적인일 이라고말했다. 동서독이두덴사전을공유함으로써독일어는통일된것이다. 두덴출판사는 2차대전이전동부도시인라이프치히에본사를두고있었다. 그러나종전이후 1) 독일언어통일에대한언급은조선일보 1991 년 9 월 28 일자의내용이참고가된다. 10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독일이분단되자서독지역의만하임에새로운두덴출판사가설립되었다. 동서독에각각존재하던두덴출판사는베를린장벽이무너진수개월후인 1991년 1월하나로통합되었으며 11만 5천단어를수록하는독일어사전편찬에들어갔다. 이사전의특색은기술, 환경, 스포츠, 경제분야의새단어가약 6,000개정도실려있다는것이지만독일인들에게그보다더의미있는것은 두개의독일어의통일 을위해양측이서로이해할수없는단어들을수록, 설명한점이었다. 특히, 이사전에는동독지역의공산당통치기간중생겨난말들, 또공산주의자들이새로운정치적의미로해석한단어들도실려있다 2). 이에대해몇가지예를들면다음과같다. 에스트라데 (Estrade) 동독 : 가벼운오락프로가있는음악축제. 서독 : 연단 나흐부흐스카더 (Nachwuchskader) 동독 : 다음세대의간부 ( 당간부의 2세등 ). 서독 : 해당단어없음 벤데할스 (Wendehals) 동독 : 원뜻은 긴목을 180도회전할수있는개미잡이새, 동독민주혁명이후재빨리민주주의자로변신한과거의강경공산주의자들. 새두덴사전 : 변절자 마우어슈페흐트 (Mauerspecht) 원뜻 : 벽딱따구리. 새두덴사전 : 1989년 11월베를린장벽붕괴후기념품으로가져가기위해벽조각을뜯어내던사람들 공산주의 (Kommunissmus) 동독 : 인류사회의가장탁월한형태. 새두덴사전 : 자본주의에반대하고중앙계획경제와사회질서를지향하는정치적방향 독일은어문규정이나문법이하나였기때문에만들어진단어나새로운뜻, 또는동독인이모르는서독의단어나의미를첨가한사전을편찬하는것으로언어의완전한통일이이루어진것이다. 3) 독일에서는통일독일어사전이후에오랜만에정서법개정움직임이있었다. 1901년이후처음인것이다. 그들의인내가놀라울뿐이다. 4) 2) 서독에서사용하던어휘의수용을동독의입장에서언급한논문이있다. 이에따르면통일이후동독지역에서는 3,4 년동안 2,000~3,000 개의단어를받아들인것으로으로되어있다. 이에대하여는김영길등 (1997) 참조. 3) 베를린대학의 Birgit Granzow 교수에의하면정치적통일이바로언어통일을의미하는것은아니다. 동독출신들은대화중에 나 (Ich) 보다는 사람 (man) 을많이사용하고있는데서독출신들은 사람 (man) 보다는 나 (Ich) 를더많이사용하고있다. 또, 동독출신여성들은직업표기에서거의대부분스스로를 상인 (Kaufmann), 사진사 (Kameramann), 교사 (Erzieher), 학생 (Student) 등으로남성명사로표기한다. 그런데서독출신들은여성명사를사용하여 여상인 (Kauffrau), 여사진사 (Kamerafrau), 여교사 (Erzieherin), 여학생 (Studentin) 으로표기한다. 동서독은통일후 10 년이지났는데도서로의언어에거부감을갖는경우가많다고한다. 여기에대하여는강남대학교인문과학연구소국제학술대회에서발표한비어깃그란쪼의 동독과서독사이의언어비교 (1999) 참조. 4) 독일에서는통일이후 1994 년에독일어의정서법통일을위한제 3 차회의를열어수정안을통과시켰고이안은 1996 년에공식확정공포되었다. 이에대하여는유만근 (2003) 참조. 남북통일시대의국어교육의방향 103
2.2. 베트남의언어문제 5) 2.2.1. 통일당시의현황통일된베트남은서로다른 54개민족으로구성되어있는다민족국가로서각민족마다다른언어를사용하고있지만공용어는베트남어이다. 베트남어는고립어적 단음절어적경향이현저하고 6개의성조를가지고있는데언어인구는약 3,900만이다. 어휘가운데 60% 정도가한자어이며대략 10세기경에독특한한자음체계가형성되었다. 베트남어의로마자표기는 17세기초유럽선교사에의해서처음으로시도되었는데그뒤 알렉산드르드로드 에의하여완성되었다. 이특수한부호를지닌로마문자의체계는퀵구 ( 國語 ) 라고하는데퀵구는프랑스지배하인 19세기말부터 20세기에걸쳐서급속히보급되어현재는그것이베트남어를표기하는단하나의문자가되었다. 1945년 8월혁명이전의프랑스식민지아래에서는베트남어는초등학교 3학년까지만학교에서배울수있었고그뒤에는프랑스어가독보적인위치를차지하여베트남어는하나의외국어에불과하였다. 이러한상황에서자국어연구는어려울수밖에없었다. 식민지지배에서벗어나게되자베트남어를건설하는과정에서문법체계를확립하는것이문제로크게부각되었는데대체로한자어와베트남어가혼합된혼합형의문장에는반대하면서도베트남어문법에외국어문법을원용하는경향이있었다. 당시작가들은피동문형, 접속문형, 술어중첩문형, 독립문형, 술어주어도치문형등에서베트남어의고정된어순을벗어나는일이많아유연성과더불어혼란상을보이게되었던것이다. 이혼란상은해결되지않고있다. 분단 20년을거치는동안방언이여전히존재하고음운, 어휘, 문법에서상이한점이있었지만하노이중심의북부베트남어가전국적으로통용되는언어이기때문에일상용어에서의사소통에특별한어려움은없었다. 역사적으로베트남에서북쪽인하노이가중심이되었던시기는약 1,000년이고, 남쪽인사이공이중심이었던시기가약 300년이기때문에문학언어의형성은자연히하노이말을기반으로형성되었고분단 20년이여기에큰변화를주지는못하였던것이다. 그리고 1954년 7월제네바협정체결로베트남에대한프랑스식민지배가끝나면서북위 17도선을중심으로남북이분단되자북부공산정권을피하기위해가톨릭교도와지식인약 200만명이남부베트남으로이주한것도북부방언을전파하는데적지않은영향을끼쳤다. 그리하여 5) 이하의베트남의언어문제에관한언급은호치민대학의당옥레교수 (1999) 에기댄바크다. 자세한내용은강남대학교인문과학연구소국제학술회의에서발표한 베트남어의통일과발전 (1999) 참조. 10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철자에서통일이전의남부베트남은대체로북부방언의그것을따르고있었다. 그러나일상어에서얼마간서로차이가있었던것은사실이다. 전쟁으로말미암아두지역모두군사관련신생어가많이생겨났으며일상어에있어서도단체, 마을, 사회관계어휘가대량으로증가하였다. 체제의차이와체제에따른가치관의차이로새로운말투와관용어역시많이생겨났으며새로운단어의출현과정에서기존의단어가의미가변하거나새로운단어에의해서대체되기도하고몇몇어휘는사라져더이상쓰이지않게되기도하였다. 특히정치에대한어휘는그어느것보다도빠른변천이있었는데이는베트남이프랑스의한식민지국가로부터독립국가로, 또분단된두독립국가에서통일에이르기까지수십년에걸친전쟁과이로말미암은급속한정치적변환을반영한결과라하겠다. 그래서정치분야의어휘는베트남국민의일상생활을통하여어휘의커다란부분을차지하게되었다. 한편, 전문용어분야에서는남북베트남이다같이 1945년에서 1960년까지는이렇다할성과가없어몇몇학문분야에서는프랑스어사용이불가피하였고이를베트남어로바꾸는작업이활발히진행되지는못했다. 1960년에서 1975년까지는남북베트남양측에서모두과학기술전문용어구축과확립에매진한시기이다. 우선북쪽의사정을말하면 1960년대까지전문용어구축에필요한지침이없어체계가잡히지않아몹시혼란스러웠는데이를극복하기위해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는전문용어구축과 2개국어전문용어비교사전편찬에대한원칙을제시하였다. 이러한모든작업은과학사전및전문용어심의위원회의주도로이루어졌고 1960년대전반기에몇가지의전문용어사전이편찬되었는데이는전문용어의통일과표준화에중요한시금석이되었다. 1975년에이르러전문분야전체에걸쳐서전문용어비교사전형태로전문용어체계가완성되었는데그결과가노-월사전, 영-월사전, 중-월사전, 불-월사전등의편찬으로나타났다. 남부베트남에서도 1960년이후에야전문용어표준화에박차를가하게되었고, 베트남어를각급교육기관에서정식으로가르치게되었다. 1967년명사전문사전위원회의발족을시작으로전문용어표준화작업이중요한연구과제가되었고담당기관도조직되었다. 1975년통일이전까지 50여권이상의전문용어사전이편찬되었는데주로불-월 2개국어전문용어비교사전이주류를이루었다. 남북베트남은서로교류가없었음에도불구하고각각자신들의필요에의하여같은시기에전문용어사전을발간한것은참으로흥미로운일이다. 2.2.2. 언어통일노력 1975 년통일이후남북언어동질성회복은베트남정부의큰과제였다. 그리하여 1979 년 10 남북통일시대의국어교육의방향 105
월베트남사회과학위원회에서는일상용어의통일을위하여 베트남어어휘의순수성보존 이라는주제로회의를개최하였는데바로이회의에서 20년간의분단과전쟁후지역적인범위에서뿐아니라전국적인범위에서베트남어문제의발굴과해결방법모색그리고조사와평가가실시되었다. 베트남어어휘의순수성보존 이란회의에서는철자법표기통일, 고유명사표기통일, 과학기술전문용어제정이라는언어통일문제와소수민족이로마자로된베트남문자를사용할수있도록하는두가지문제가중점적으로다루어졌다. 그러나어떻게하는것이 보존 이고무엇이 순수성 이며 표준화 인가에대하여많은토론이계속되었다. 팜반동수상은이론과실제두측면에서베트남어의순수성보존에대하여중요한발표하였지만용어문제가해결된것은아니다. 1975년통일이후의상황에서베트남어는남북의방언차이가있고순수성보존의문제가해결되지않았지만대체로통일된언어이어서 20년간의분단으로일상언어자체가크게달라졌다고는말하기는어렵다. 그러나과학기술전문용어에서는남북베트남에서각기원칙을적용하는방법이달랐기때문에두지역사이에전문용어는그체계가서로다를수밖에없었다. 양지역에서로다른두가지경향이있었는데북부베트남에서는전문용어사용에서측량과철도부문을제외하고는순수베트남어를사용하는경향이있었던반면, 남부베트남에서는교육과환경, 과학영역에서는한자어전문용어를, 생산부문에서는노동자계층이사용하는순수베트남어를많이사용하였다. 이들차이를극복하기위하여 1976년부터 1979년까지각급연구기관과교육기관에서많은노력을하였다. 이어서 1982년 12월에는일반교과서에적용할전문용어발음표기법통일원칙제정심사위원회에서베트남어전문용어규정을제정하였다. 그러나이규정들이일반적인수준에머물러단지전문용어발음표기법문제만을다루었을뿐이고또이것이교육부문에서만수용되었을뿐다른부분에서는받아들여지지않았다. 언론지상에서수없이논의된바있는이문제에대하여백과사전편찬센터에서도몇몇원칙을내놓았지만마찬가지로아직폭넓게통용되지않고있다. 베트남언어연구소의숙원사업인전문용어표준화문제는아직도계속연구과제로남아있는것이다. 6) 6) 중국에서도 1996 년부터兩岸現代漢語常用語詞典의편찬에들어갔다는신문보도가있었다. 이사업은북경어언문화대학과대북어언학원학자들이공동으로진행하고있는데북경과대북에서동시출간을목표로하고있다고한다. 실제로 愛人 은북경에서는남편이나아내를가리키고대북에서는연인을가리키며, 公車 는북경에서는버스를지칭하고대북에서는공용차량을지칭하는등차이가있다. 10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3. 남북한교육용어의차이 ( 문법, 국사, 세계사, 수학 ) 필자는서론에서겨레말사전의올림말을정하는것에서전문용어의선택이남북학자들사이에아주어려운문제로떠오를것임을언급하였다. 어문규범도체제의자존심이걸린문제라통합이쉽게않을것이지만 겨레말큰사전 에실린전문용어로서의교과서용어는참으로어려운것임을아래의예에서살펴보기로한다. 필자는위의베트남의예에서통일이후 7년째에야교과서용어가통일되었다고말한바있다. 문법, 국사, 세계사, 수학의경우만에한하기로한다. 남북한문법교과서에서대응쌍을이루는것은 105어인데용어가같은것은 37어로써 35.2%, 다른것은 68어로써 64.8% 이다. 남북한국사교과서에서전문용어가대응쌍을형성하는것은총 277단어인데용어가동일한것은 168단어로서 60.6% 를차지하고있고용어가다른것은 109 단어로서 39.4% 를차지하고있다. 남북한에서용어가다른 109단어에서규범차이와쉬운말화로말미암은차이, 말하자면의도적으로차이가발생한것을합하여 53단어로 48.6%, 규범차이나쉬운말화로말미암은차이가아닌것, 말하자면고유어끼리 ( 고인돌 ( 남 ) 고인돌무덤 ( 북 )), 한자어끼리 ( 고려청자 고려비색자기 ) 우연적으로차이가있는것은 56단어로 51.4% 이다 7). 의도적으로차이가있는것은 53단어인데규범차이에따른것은 23단어로 43.4%, 쉬운말화에따른것은 30 단어로 56.6% 이다. 규범차이에따른 23단어는두음법칙의적용여부에따른것이 11단어로 47.8% 이고외래어표기법의차이에따른것이 12단어로 52.2% 이다. 쉬운말화에따른차이 30단어가운데에서는남한의경우 5단어로 16.7%, 북한의경우 25단어로 83.3% 를차지한다. 남북한세계사교과서에서전문용어가대응쌍을이루는것은 369단어인데여기에서용어가같은것은 116단어로 31.4% 이고, 다른것은 253단어로 68.6% 를차지한다. 253단어가운데에서의도적인차이는 243단어로 96.1%, 우연적인차이는 10단어로 3.9% 이다. 의도적차이 243단어에서규범에따른차이는 215단어로 85.0%, 쉬운말화에따른차이는 28단어로 15.0% 이다. 규범차이 215단어에서는두음법칙에따른차이는 1단어로 0.5%, 외래어표기차이에따른것은 214단어로 99.5% 이다. 쉬운말화에따른차이 28단어에서남한의경우 10단어로 35.7%, 북한의 18단어로 64.3% 이다. 수학교과서에서대응쌍을이루는 439단어에서남북한용어가같은것은 147단어로서 33.5%, 다른것은 292단어로서 66.5% 이다. 다른것 292단어에서의도적인차이가 251단어로 98.6% 이 7) 규범에따른차이와쉬운말화에따른차이를합하여 의도적차이, 그이외의차이를 우연적차이 로부르기로한다. 교과서의전문용어통합작업을할경우에규범차이에따른것도아니고쉬운말화에따른차이도아닌순전히우연적으로차이가나는이부분은이론적으로는가장다루기어려운부분이될것이다. 외래어는결국외래어표기법의차이로귀결되기때문에외래어끼리대응되어차이가나는것은없는듯하다. 남북통일시대의국어교육의방향 107
고, 우연적인차이가 41단어로 1.4% 이다. 의도적차이 251단어에서규범에따른차이가 25 단어로서 10.0%, 쉬운말화에따른차이가 226단어로 90.0% 이다. 규범차이에따른 25단어에서두음법칙적용여부에따른차이는 5단어로 20%, 외래어표기차이에따른차이는 20단어로서 80% 이다. 쉬운말화에따른차이 226단어에서남한의경우는 9단어로 4.0%, 북한의경우는 217단어로 96.0% 이다. 문법은 65%, 국사는 39%, 세계사는 69%, 수학은 67% 정도가용어면에서이질화를보이고있다. 교과서용어에관한한남북의언어차이는그야말로방언차이그이상임이분명하다. 국사의 39% 차이가운데에는말다듬기에따른차이가가장크고, 세계사의 69% 중에서는규범차이 ( 외래어표기법 ) 에따른것이크며수학은거의말다듬기에의한차이로나타나있다. 그런가하면국사의경우는규범이나말다듬기를제외한우연한차이가 51% 이다. 대학생을포함하여우리의청소년들은한자를너무모른다. 중국어를공부하면서한자를대하는실정이니짐작할만하다. 그렇다면교과서용어도좀어렵겠지만쉬운말쪽으로방향을잡아야하지않을까한다. 4. 국어교과서의문제 4.1. 어문규범과문법의간명화 4.1.1. 어문규범여기에서는사이시옷과사이히읗의문제로좁혀서논의하기로한다. 북한의어문규정에서는사이시옷의표기를조선어철자법 (1954) 에서시옷이덧나는것과니은이덧나는곳에다같이그믐 달, 기 발, 코 날 ( ㅅ덧남 ), 날 일, 들 일, 부엌 일 ( ㄴ덧남 ) 으로처리하였고, 조선말규범집 (1966) 에서도조선말맞춤법제18항에서군 적 ( 郡的 ), 도 적 ( 道的 ), 대 가 ( 代價 ), 리 과 ( 理科 ), 수 자 ( 數字 ), 호 수 ( 號數 ) 처럼사이표 ( ) 를써왔다. 그런데현행조선말맞춤법 (1988) 에서는이를발음교육등을목적으로하는특수한경우를제외하고는모두없애버렸다. 그리하여어문규정에서현재는사이시옷이사라져버렸다. 그런데우리를 1988년현행한글맞춤법제30항에서이를그대로고수하고있다. 그런데어근을훼손하는이규정에는문제가많아보인다. 고유어에서는물론이고 등굣길, 하굣길 등에서보는바와같이한자어의원형을변형시키는것도문제이다. 10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또경음과격음이뒤에올때에는사이시옷을쓰지않는것까지생각한다면참으로불편한규정이다. 시내의변두리를의미하는말을 내가 로써놓으면될것을 냇가 ; 로써놓으면이사이시옷때문에다른단어인가하여외국인은다시국어사전을들추게될것이다. 통일이후에는이러한불편은없었으면좋겠다. 또하나의문제가사이히읗이다. 우리는암수를구분하는데에서지금도사이히읗을쓰고있으나북한에서는 조선말띄여쓰기규범 (2000) 의부록에서 표기를바로잡은단어 라하여다음의 20개단어를열거하였다. 늦었지만다행이라고생각한다. 그예를보이면다음과같다. 수 ( 암 ) 캉냉이 수 ( 암 ) 강냉이 수 ( 암 ) 캉아지 수 ( 암 ) 강아지 수 ( 암 ) 커미 수 ( 암 ) 거미 수 ( 암 ) 코양이 수 ( 암 ) 고양이 수 ( 암 ) 콤 수 ( 암 ) 곰 수 ( 암 ) 키와 수 ( 암 ) 기와 수 ( 암 ) 캐 수 ( 암 ) 개 수 ( 암 ) 캐미 수 ( 암 ) 개미 수 ( 암 ) 케 수 ( 암 ) 게 수 ( 암 ) 퀑 수 ( 암 ) 꿩 수 ( 암 ) 쾌이 수 ( 암 ) 괭이 수 ( 암 ) 탉 수 ( 암 ) 닭 수 ( 암 ) 톨쩌귀 수 ( 암 ) 돌쩌귀 수 ( 암 ) 퇘지 수암돼지 수 ( 암 ) 팜나무 수 ( 암 ) 밤나무 수 ( 암 ) 팜송이 수 ( 암 ) 밤송이 수 ( 암 ) 펄 수 ( 암 ) 벌 수 ( 암 ) 펌 수 ( 암 ) 범 수 ( 암 ) 평아리 수 ( 암 ) 병아리 수 ( 암 ) 피둘기 수 ( 암 ) 비둘기 그런데우리는한글맞춤법제 31항과표준어규정제7항에서 9가지의암수표기에사이히읗을표기하고있다. 그러니까그나머지의다른동식물의성에서는는사이히읗을써서는안되며 숫양, 숫염소, 숫쥐 등은또사이히읗을붙여야한다. 말하자면암수를표기하는방법이 3가지가되어이를모두암기해야한다. 북한도마찬가지이다. 20가지만들어놓았으니 20가지에는사이히읗을붙이지않지만다른것의암수표기에는사이히읗을붙여야한다. 이러한불편한표기는통일이후에는없었으면한다. 한국어를공부하는외국인이 개 가여성일경우에왜 암개 가아니고 암캐 가되느냐고물으면히읗종성체언이라서그렇다고대답해야하는데애써우리말을배우려는외국인에게히읗종성체언까지를공부하라고강요할필요는없다는것이다. 4.1.2. 문법 ( 경어법 ) 우리문법교과서의경어법은아래표와같이나와있는데하오체와하게체는잘쓰지않는다는설명을붙이고있다. 경어법은품위있고정중한표현을위하여하십시오체를쓰고다정다감하고간절한표현을위하여해요체를쓰는것으로족하다고본다. 자라나는세대와외국인들에게는이두가지만을가르치는것이어떨까한다. 남북통일시대의국어교육의방향 109
격식체 비격식체 평서법의문법명령법청유법감탄법 하십시오체 가십니다 가십니까? 가십시오 가시지요 - 하오체 가 ( 시 ) 오 가 ( 시 ) 오? 가 ( 시 ) 오, 가구려 갑시다 가는구려 하게체 가네, 감세 가는가? 가나? 가게 가세 가는구먼 해라체간다가냐? 가니? 가 ( 거 ) 라, 가렴, 가려무나 가자 가는구나 해요체 가요 가요? 가 ( 세 / 셔 ) 요 가 ( 세 / 셔 ) 요 가 ( 세 / 셔 ) 요 해체 ( 반말 ) 가, 가지 가? 가지? 가, 가지 가, 가지 가, 가지 생각같아서는불필요한이형태인 세개, 석섬, 서말 같은셋을나타내는말도 셋- 은되지않더라도 세- 정도로라도단일화했으면하는것이다. 그러한의미에서요즈음젊은이들이종이 석장 이아니고 세장, 연필 석자루 가아니고 세자루 로말하고있는것은다행한일이다. 불가능한일이겠지만시계보는법도 한시삼십분 보다는 한시서른분 이라거나 일시삼십분 이라면더좋을것이다. 특히외국어의수출에도움을줄것이다. 그리고통일이후의새교과서에는핵가족시대의세태를따라친족관계용어도가짓수를많이줄였으면한다. 4.2. 국어교육용어순화학교에서한민족의정신과문화를배우기에가장적절한과목은국어과목이다. 한국어를통하여인격을도야하고민주시민으로서의소양을기르며고등한국어를구사함으로써지도자로서의자질도갖추게된다. 이러한측면에서보면북한의교과서에서욕설에가까운, 아니아주욕설인한국어가이제갓학교에들어간 1,2학년아동들에게침투되는것이너무안타까울정도이다. 그들의초등학교과정의국어교과서에서그예를보면다음과같다. 이러한품위없는표현은통일국어교과서에서당연히사라져야할것이다. 상대방에대한미운감정도품위있는말로얼마든지표현할수있는것이다. 소곤소곤말하는것을나타낼때에는 < 속삭이다 > 라는말을쓰고원쑤놈들이말하는것을나타낼때에는 < 지껄이다 > 라는말을씁니다. ( 인민학교 2학년 112쪽 ) 물론원쑤놈들에대하여말할때에는 < 지주놈의쌍통 >. < 미제놈이뒈졌다 > 는식으로말해야합니다. ( 인민학교 3학년 58쪽 ) 기타 : 미제놈, 미제승냥이놈, 일제놈, 괴뢰놈지주아들놈, 지주녀편네, 꼭두각시, 허수아비, 대가리, 쌍판대기, 낯짝, 뒤통수, 눈깔 11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4.3. 국어교과서내용민족은언어를그단위로한다. 그러므로언어가같으면민족이같고언어가다르면민족이다른것이다. 그러므로언어교육은민족이나국가의정체성과가장밀접하게맞닿아있다. 그런데우리는같은민족이면서도서로이데올로기가달라국어교육의목표가다르다. 국어교육목표의목표는남한과북한에서각각다음과같이기술되어있다. 1. 남한 ( 제7차교육과정 ): 언어활동과언어와문학의본질을총체적으로이해하고, 언어활동의맥락과목적과대상과내용을종합적으로고려하면서국어를정화하고효과적으로사용하며, 국어문화를바르게이해하고, 국어의발전과민족의언어문화창달에이바지할수있는능력과태도를기른다. 2. 북한 : 인민학교국어교육의목적은국어교재들을통하여학생들을당의유일사상, 경애하는수령김일성원수님의위대한혁명사상으로튼튼히무장시키고혁명과건설의힘있는무기인우리말과글의지식기능을확고히다져줌으로써우리의후대들을경애하는수령김일성원수님께무한히충직한열렬한조선의혁명가로준비시키는데있다. 남북통합국어교과서에는내적으로는당연히개인숭배의이데올로기를극복하고어느한방향에만통하는이념을지양하여야한다. 또민족정서, 역사의식, 문화유산소개등다양한내용을담은격조높은글들로국어사용능력배양하면서고매한인격의형성과함께문화민족의자긍심발양할수있는인간을형성할수있도록하여야할것이다. 그리고외적으로는인류의보편적가치를지향하여인종과언어를넘어인류모두에게통하는평화와박애의정신을가진신인간형으로길러내야할것이다. 5. 결론 필자는국어학자로서또국어교육과해외한국어보급에관심있는한사람으로서국토통일이전이든, 국토통일이후이든언젠가는통합될한국어의앞날을내다보면서통일공간에있을수있는언어관계문제들을짚어보고학자로서의희망사항을피력하였다. 우리는남북이분단된현상황에서독일이나베트남에서처럼일방적인통합을전제하고남북언어통합을논의할수는없는것이다. 그러나독일과베트남이그들의통일공간에서겪었던경험들은우리에게시사하는 남북통일시대의국어교육의방향 111
바가크다. 그리고 겨레말큰사전 을남북이공동으로만들고있는지금언어통합문제를멀리미루어놓고있을수도없게되었다. 올림말을사정하기위해서는어문규범을통일해야하고그다음에는남한의한자어와북한의말다듬기로달라진말을통합하여야하고교과서전문용어도통합하여야한다. 그러나어느하나도쉬운것이없다. 체제의차이와함께학자들의자존심이걸린문제이기도하기때문이다. 국어교과서로시야를좁혀본다면남북의어문규범차이에따라교과서의표기가달리되어있는데이는겨레말사전을준비하면서규범을통합할때에간명하고합리적으로통합함으로써교과서의규정도명료하고학습하기에편리하도록개선되었으면한다. 필자는그우선적인대상으로사이시옷이나사이히읗을사용하는규정을없애는것이라고주장하였다. 국어의경어법도지나치게세분되어있어이것도하십시오체와해요체만으로둘만두었으면좋겠다는의견을피력하였다. 그리고남북통일이후의새교과서의내용에는개인숭배의이데올로기나품위없는속어나비어를교과서에실어청소년들을정서적으로오염시키는일이없었으면좋겠다. 또교과서에는내적으로는고품위의한국어를구사하는문화민족으로서의자긍심을가지면서외적으로는언어와민족을넘어인류보편적가치를지향하는신인간형형성에도움이되는좋은내용을많이실었으면한다. 참고문헌 김문오 (2007), 남북교과서학술용어비교연구 1, 국립국어원. 김선철 (2008), 남북교과서학술용어비교연구 2, 국립국어원김영길등 (1997), 독일통일이후의언어통합과정연구, 독일어문학 제15집. 당옥레 (1999), 베트남어의통일과발전, 강남대학교국제학술회의. 비르깃그란초 (1999), 동독과서독사이의언어비교. 강남대학교국제학술회의. 유만근 (2003), 독일분단 통일과독어사전이질화 동질화과정, 통일언어교육토론회 ( 국회 ). 전수태 (1995), 남북한언어연구의최근동향, 통일대비연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전수태 (2003), 남북한언어차이와극복방안, 통일언어교육토론회 ( 국회 ). 전수태 (2004), 남북한어문규범비교연구, 국립국어원. 전수태 (2007), 세계화시대의남북언어, 대한교육문화신문출판부. 11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북한의국어교육실태 이희숙 국민화합연구소, 전북한사범대교원 김일성은언어의본질에있어서다음과같이정식화하였다. 언어는민족을이루는공통성의하나이며나라의과학과기술을발전시키는힘있는무기이며문화의민족적형식을특징짓는중요한표징입니다. 모든학교들에서조선어교육을더욱개선강화하며모든기관들에서도국어학습을제도화하여야하겠습니다. 북한의 < 국어교수법 >( 교원대학용 ) 18 쪽에서는다음과같이지적하고있다. < 학교에서는인민학교 1학년때부터새로다듬은우리말을배우게해야한다. 고유한우리말을다살려어린이들에게가르쳐주고그들이어른들의틀린말을고쳐주며새세대들의새로운언어의식에서영향을받아늙은세대들이낡은언어의식과언어잔재를버리고새로운언어의식과언어기풍을점차세워나가도록하는것이다.> 즉국어교육이후대들의문화예술소양을키워주는공간으로, 그의힘있는수단으로되어야 한다는것을밝혀주었다. 북한의국어교육실태 113
1. 북한의학교제도개관 북한은 1977년 9월 5일조선로동당제5기 14차전원회의에서 < 사회주의교육에관한테제 > 를발표하고 11년제의무교육을실시하도록하였다. 즉유치원의높은반 1년, 소학교 ( 한국의초등학교 ) 4년, 고등중학교 ( 한국의중학교및고등학교 ) 6년으로 11년제의무교육을실시하였다북한은 2002년부터인민학교를소학교로바꾸었다. 2. 북한의국어교육과정 북한의국어과에서유치원높은반에서는 < 우리말 > 이라는과목으로우리말의자모로부터수자에이르는기초적인것을학교와같이시간표에의하여 30분수업으로진행하고있다. 낮은반은집에서부모들이데리고있어도되지만높은반은의무교육이므로무조건유치원에보내야한다. 북한의국어과는도구교과서로서의성격을띠고있으며국어과의성격이도구교과서라하는 관점에는두가지가있는데그하나는국어과에서다루는내용이다른교과의학습에도움이된 다는것이다. l) 국어교육과정 - 국어교수법 (1973) 을보면인민학교즉소학교에서다룰내용과범위가다음 과같이지적되고있다. ㄱ ) 김일성의교시사항ㄴ ) 언어생활지식 : 6000 개의어휘생활어로고착, ㄷ ) 읽기능력 : 새겨읽기, 살려읽기의개념, 글토막개념이해하기ㄹ ) 쓰기능력ㅁ ) 말하기능력 북한에서는혁명적인책, 글짓기를군중적으로벌리도록하고있다. 2) 국어교육과정 - 방향을보면 1966 년이후의교과서에서는교과서본문의제목위에 말하기교 11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재 읽기교재, 쓰기교재 등의학습영역이명시되어나타나고있었지만 연습 이나 실습 을통해학습하는것은읽기, 쓰기, 말하기이다. 그러나그동안의교과서가읽기중심에서언어기능을신장시키는데중점을둔교과서로크게바뀌게되었다. 그것은수령우상화를부각시키면서읽기를통하여선전선동을할수있는말하기를더욱숙련시키기위해서이다. 3) 국어교육과정 - 남한보다전체적으로국어교과시간수가많지만교과서전체쪽수는 4분의1 수준밖에안된다. 즉전체적으로학습활동량이적게보일수있지만실제로는한제목을여러시간에걸쳐구체적으로배워주고시는무조건외우게하고그과에대한질의문답과필답의시험을쳐서그시간에배운것을다알고넘어가게하는것이다. 1996년을계기로국어교과서에서는큰변화를보이고있는바 1996년이전에는소학교 1학년교과서가 1,2 학기용으로분책되어있었으나 1996년이후에는 1학년교과서를합본으로만든것이다. 형식은 1996년이전에는겉표지, 속표지차례, 본문련습으로되어있으나 1996년이후에는겉표지, 속표지, 차례, 본문, 부록으로되어있다. 과구성형식은 1996년이전에는연계형, 완결형이였지만 1996년이후에는완결형으로되고있다. 교과과정중심틀을보면읽기중심, 내용 ( 사상 ) 중심의교과서로되고있었지만 1996년이후에는국어기능신장, 언어활동중심의교과서로되고있는것이다. 중심내용에서도 1996년이전에는김일성체제로서김일성원수님과김정일지도자선생님을우상화하는내용이었다면 1966년이후에는김정일체제로서김일성대원수님과김정일원수님이라고교육하고있다. 북한의인민학교국어 1-2를보면설명문이 31편가운데 11편이나차지하고학습내용도아래와같이되여있다. - 국어지식글자 : 우리글자차례이름필순익히기단어 : 단어의뜻문장 : 문장의이해토 : 토의이해 - 국어사용기능 북한의국어교육실태 115
말하기 : 묻는말에대답하기, 인사말하기, 인사의태도글쓰기 : 짧은글짓기, 글씨쓰기, 띄어쓰기 4) 국어교육과정 - 교과서구성을보면고등중학교 3 학년교과서를보면말하기보다읽기를중심 에놓고있으며련습에서는문화어사용능력을기르는데거의초점을맞추고있다. 3. 북한의국어 ( 조선어 ) 교과서세부과목종류 북한의소학교과정에서는 < 국어 >, < 글쓰기 >, < 글짓기 > 과목으로배우고있으며고등중학교 1, 2, 3학년과목에서는 < 국어문학 >, < 국어문법 > 으로이루어져있다. 고등중학교 4, 5, 6학년에서는 < 문학 > 으로이루어져있다. 북한에서는소학교에서는소학교학생들의신문 < 새날 >, 잡지 < 우리동무 > 가있으며고등중학교에서는잡지 < 아동문학 > 이있어이신문이나잡지에학생들의글을올리도록되고있으며언어사용능력을높이기위해북한에서는과외로 < 국어소조 >, < 문학소조 > 를운영하면서웅변대회도조직하고글짓기모임, 화술경연대회, 글쓰기경연붓글씨쓰기, 한자쓰기등을이소조에서지도함으로서이들이앞으로그부문에희망을가지고열심히참가하게하고있다. 4. 북한의국어 ( 조선어 ) 교육의목표 북한에서국어교육의목표즉국어교육의목적에대하여김일성은이렇게지적하였다. 우리의학교교육의목적은공산주의사상으로무장되고새사회건설에필요한지식과기술을가진공산주의건설자를키워내는데있습니다. 공산주의사상과결부되지않은지식은우리에게쓸모가없습니다. 왜냐하면우리는공산주의를향하여나아가고있기때문입니다. ( 김일성저작선집. 제3권 55페지 ) 사회주의사회에서교육의목적은 하나는전체를위하여, 전체는하나는위하여 라는공산주의적원칙을실현하기위하여투쟁하는혁명가들, 다시말하면착취와압박을반대하고 11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사회와인민을위하여노동계급을위하여투쟁하는공산주의자들을키워내는데있습니다. ( 사회주의과학의임무에대하여. 단행본 502 페지 ) 즉북한국어교육의근본목적은 하나는전체를위하여, 전체는하나를위하여 라는공산주 의적원칙을실현하기위하여투쟁하는혁명가들로수령의주체사상을구현하기위하여투쟁하 는조선의혁명가들을키워내는데있는것이다. - 국어교육의목적은국어교재들을통하여학생들을당의유일사상, 수령의혁명사상으로튼튼히무장시키고혁명과건설의힘있는무기인우리말과글의지식기능을확고히다져줌으로서후대들을수령의충실한혁명가로준비시키는데있다. - 국어과목의교육을통하여우리말의읽기, 쓰기, 말하기, 국어문법을비롯하여문학작품을감상하고창작능력을배양하도록하는것이다. 그러나북한의교육정책이공산주의강령과최고지도자의서한등에바탕을두고수립되기때문에유치원에서부터대학의교육과정이기본적으로교육이념을공유한다고할수있다. 그러므로북한의교육은철저히주체형의공산주의자로키우는것이며김부자의사상과방침에근거하여모든교육내용을작성하고집행하는것이다. 5. 북한에서의국어교육방법 5.1 김일성의교시 학교에서학생들을공부만시켜서는안됩니다. 사회현실과동떨어진학습을위한학습은우리에게아무소용도없습니다. 학생들에게글이나줄줄외우게하여서는그들을 < 글뒤주 > 로밖에만들수없습니다. 우리는그들에게하나를가르쳐주어도혁명투쟁과건설사업에절실히필요한지식을가르쳐주어야합니다. ( 청년들의특성에맞게사로청사업을더욱적극화할데대하여, 단행본, 30페지 ) - 북한에서는국어교육이혁명적인인재양성의수단으로되게하기위하여학생들을밤낮책만 붙들고앉아있게하는낡은교육방법에매달리지말고국어교육을그들의혁명적실천과밀 북한의국어교육실태 117
접히결합시키며우리의말과글, 문학예술을수단으로하는사회정치활동을적극벌리는혁명적활동의산현실속에서국어의지식기능을실천적으로체득하게하는것이다. - 북한에서는학습에대한흥미를가지도록글을가르는것은국어교수에서가장중요한문제의하나인것이라고하고있다. 즉국어교수를구수하게, 흥미있게하는것은깨우쳐주는국어교수방법의가장중요한요구로된다고하고있다. 북한에서학습목적을깨우쳐주는방법으로국어교수를진행하는데서중요한것은또한국어교수의본질을똑바로알려주어야한다고하고있다. - 김일성은우리글을알기쉽게쉬운말로가르쳐야한다고지적하였다. 알기쉽게가르치기위해서는교육자자신이풍부한지식과우리말에대한깊은소양을가지 고있어야한다고가르치고있다. 6. 국어교육에서주어야할정서교양의구체적인내용은무엇인가? - 북한의국어교육은전과정이김일성과김정일에대한충성의마음을가지고김부자의명령지시라면물불을가리지않는정신으로교양하는것이다. - 사회주의조국을열렬히사랑하고집단과조직, 동지를아끼고귀중히여기고원쑤들에대하여서는끝없이증오하고그와비타협적으로투쟁하는노동계급의고상한정치도덕적감정을배양하는것이라고가르치고있다. - 미래를열렬히사랑하는혁명적낙관주의감정을형성하는것이라고하고있다. - 아름다움에대한혁명적관점을세워주며아름다운것을옳게이해하고평가하며아름다움을옹호하고수호하기위한감정을키워주어야한다고가르치고있다. - 혁명적문학작품을즐겨읽으며혁명적문학작품을통하여자기의정신생활을풍부히하고자기의정서생활을건전하게꾸려나가도록하여야한다고가르치고있다. 11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7. 북한에서주고있는국어교육지식의내용 - 그것은혁명과건설에대한지식을체득시키는것이다. 국어교재들을통하여낡은것은멸망하고새것은반드시승리하며혁명적인것, 사회주의적인것, 공산주의적인것은반드시승리하고반동적인것, 제국주의적인것은반드시멸망한다는혁명발전의합법칙성을학생들에게파악시키는것이다. 그리고가장아름다운생활, 가장보람있고가치있는생활은노동계급을위하여, 인류의해방을위하여자기의모든것을바쳐싸우는혁명적생활이라는진리를파악시키는것이라고하고있다. - 어문학에대한풍부한지식을주는것이다. 소년단원들은우리말과우리나라의혁명역사, 우리나라의지리를잘알며과학기술지식과문화예술지식을비롯한여러가지풍부한지식을가지기위하여힘써야합니다. ( 소년단원들은공산주의건설의후비대가되기위하여항상준비하자, 단행본, 김일성 ) 우리말을잘알며문화예술지식을가지는것은북한이청소년학생들이반드시가져야할일 반지식의구성부분이라고북한에서는가르치고있다. 그러면 8. 국어교육에서키워야할기능교육의내용은무엇인가 - 글자를바로읽고쓰는기능을키우는것이다. - 여러가지글과작품들을읽고분석하고이해하며감상할줄알고평가할줄아는능력을키우는것이다. - 사상감정을자유롭게글로표현할줄알며혁명과건설의힘있는무기로될수있는글을지을수있는기초능력을키워주는것이다. - 사상감정을자유롭게말로발표할줄알며군중을혁명과건설에힘있게조직동원할수있는선전선동의기초능력을키워주는것이다. 그러면 북한의국어교육실태 119
9. 일반교육에서국어과목이맡고있는지식의체계와내용은무엇인가? 우리말과글의일반지식과기능을형성시킴으로서당의의도와정책을옳게파악하고이해하게 하며과학과기술, 사회주의문화를전면적으로습득할수있는언어적지식을담아주는것이다. - 문화예술에대한일반지식과기초기능을형성시킴으로서사회생활의필수적요구의하나인문화생활에적극참가할수있게하며전문적인문학예술작품창작의토대를닦아주는데있다. - 학생들의정신생활을풍부히하고생활지식을넓히며현실분석의기초능력을형성시킴으로서당의의도에확고히의거하여생활과투쟁을자각적으로, 창조적으로조직해나갈수있는토대를닦아주는데있다. 초등국어교육에서는우리말과글의기초지식과기능을형성시키며생활지식과현실분석의가장일반적인기초를줌으로서중등교육을받을수있는토대를닦아주는것이다. 즉우리나라글자를배워주고읽기쓰기, 말하기의가장일반적이며기초적인지식기능을형성시킴으로서중등교육수준의정치사상과목과일반교육과목예능과목을할수있는언어적기초를닦아주며점차우리의문화어와문학예술의기초지식을넓혀나가는데필요한, 그리고자립적인독서생활에들어설수있는토대를닦아주는것이라고강조하고있다. 중등국어교육은초등국어교육에기초하여모든사람들이수령의교시와그의구현인당정책을받아들여모든사람들이일반적인과학지식과시초기술을배우며전문적인문화어지식과문학예술지식을연구할수있는기초적인어문학지식을형성시키는것이라고한다. 10. 소학교국어교육의일반기초지식의구체적인내용은무엇인가? 10.1 어문학분야에서의일반지식의내용 - 우리말과글의우수성과풍부성, 우리말과글을사랑하고자랑하는것이다. - 고유어를살려쓰며말과글을바르게쓰는기풍을세우도록한다. - 문학작품이사람들을교양하는데서노는역할에대하여알게한다. - 책보기를좋아하고책을즐겨읽는버릇을붙이며혁명적인좋은책들을많이읽도록한다. - 누구나다글을쓰며글짓기를군중적으로벌릴데대한교시사상을체득시킨다. - 웅변대회, 글짓기, 소설감상회, 시랑송모임, 동화발표회등국어과외활동과당정책선전대, 예술 12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선전대, 활동을적극벌려열렬한사회정치활동가로자라나도록하는것이다. 10.2 북한의말과글언어생활지식 - 6000개내외의어휘를생활어로고착시킨다. - 생활에필요한초보적생활규범을인식시킨다. - 단어와토를가려서바로쓰는데필요한초보적지식을주며보통말과높이는말, 존경하는말을바로하는데필요한지식을준다. - 문장을바로만드는데필요한초보적인규범을인식시킨다. - 새겨읽기, 살려읽기의개념을인식시킨다. - 글뜻과요지의뜻을인식시키며주제와사상에대한개념적지식을준다 - 글토막에대한초보적개념을준다. - 일기, 편지, 회상실기, 견학기, 동요, 동시, 아동소설에대한기초지식을준다. 10.3 읽기능력 - 글자를바로알고바로읽을수있게숙련시킨다. - 단어와어구의뜻을글줄에서이해하는능력을숙련시킨다. - 문장의뜻을이해하며표현들을깊이새겨서느낄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글의글뜻, 요지를파악하는능력을숙련시킨다. - 글의주제와사상을분석파악할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글의사상정서와정경이나인간의심리가그려져있는개소를깊이감상유미하면서사고와정서를발전시켜나가는능력을숙련시킨다. - 목적에따라읽기방법을옳게이해할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뜻을깊이새기며사상정서를깊이음미하면서읽을줄알게숙련시킨다. - 더듬거리지않고거침없이읽으며뜻을이해하면서빨리읽게숙련시킨다. - 단어, 어구, 문장을정확한발음으로읽는숙련을준다. - 내용에맞게억양, 어조, 속도, 쉬임을지키며살려읽는숙련을준다. - 글의종류적, 문체적특성에적응하게살려읽을줄아는숙련을준다 - 자립적으로책을통하여지식을넓혀가는능력을숙련시킨다. 북한의국어교육실태 121
10.4 쓰기능력 - 글자를알고바로쓸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바른자세로글을쓸줄알도록숙련시킨다. - 고운글씨로깨끗하게정확한맞춤형으로구두법을지켜쓰는능력을숙련시킨다. - 정확하게쓰면서도일정한속도를보장하며글줄, 간살등을바로잡으면서받아쓸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남의말을글줄을잡아가며적어나갈줄아는능력을키운다. - 목적, 의도에따라선택적으로발취하거나옮겨적을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단어와토등을바로쓰면서문장을지을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문법적요구에맞게단어들을연결시키면서문장을지을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하고저하는이야기에매개문장들을집중하면서글을쓸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문장으로자연정경, 인물을그려낼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이야기글, 대화글을지을줄아는초보적인기능을준다. - 서술과묘사대화와서정을배합하면서글을지을줄아는초보적능력을숙련시킨다. - 책을읽고느낌을쓸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책을읽고그내용을줄여서형태를바꾸어상세히서술할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일기, 편지, 선동글, 기행글을지을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10.5 말하기능력 - 바른자세로말할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문화어발음으로말할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내용에맞는억양, 어조, 쉬임, 속도로말할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입말에맞는단어와문장으로말할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논리를세워서간결하고명료하게말할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물음의요구를정확히파악하고그에맞게대답할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글말을여러형태의입말로고쳐서말할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간단한해설, 선전을할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 자기의조직생활을가지고토론할줄아는능력을숙련시킨다. 12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11. 북한의소학교국어교육의분과목특성 글자교수는 1학년상반학기에끝나고글씨교수는 1학년하반학기, 글짓기교수는 2학년에서부터시작된다. 소학교전학년에걸쳐계속되는것은읽기수업이다. 읽기교수는국어의지식기능을종합적으로형성시키는국어교육의가장중요한분과목이다. 읽기교수는언어지식과읽기영역의기능을형성시키면서글짓기의원리를가르치며글씨의본보기를배워준다. 글자교수는읽기교수, 글짓기교수, 글씨교수의기초로되며글짓기글씨교수는글짓는능력과글씨를곱고깨끗하게바르게쓰는능력을키워주면서읽기의지식기능형성에영향을주고있다. 12. 국어교수방법에대하여 학교교수의기본방법은깨우쳐주는교수방법이다. 깨우쳐주는방법은구체적인교육교양의목적과학과목의특성, 학생들의나이, 심리적특성에따라여러가지방식으로표현된다. 국어교수는글을수단으로학생들에게혁명적세계관의골격을세워주고그들을수령에게충실한전사로키우며혁명과건설에필요한국어지식기능을형성시킨다. 따라서국어교수의기본방법은깨우쳐주는교수방법에철저히의거하여진행되는읽기방법, 쓰기방법, 문답과해설의방법이며토론과논쟁의방법, 직관의방법역시국어교수의중요한교수방법으로되는것이다. 13. 북한사범대학의종류, 국어교사양성, 임용, 그리고임용후연수 ( 재교육 ) 김일성이내놓은 < 사회주의교육에관한테제 > 에서학교의사명과위치와역할이자세히밝혀져있다. 또한이테제에서는 교원은교육사업의직접적담당자이다. 우리사회에서교원은후대들을혁명의계승자로, 공산주의자로키우는직업적인혁명가이다... 교원들이혁명화로동계급화되지않고서는학생들을혁명화, 로동계급화할수없으며교원들이공산주의자로되지않고서는학생들을공산주의자로키울수없다. 사범교육체계를정연하게세우고교원양성사업을확고히앞세워야한다. 사범대학, 교원대학을비롯한교원양성기관들은후대교육사업을위한 원종장 이다. 시범교육기관들에서는학교사로청지도원, 소년단지도원들과보육원, 교양원들을양 북한의국어교육실태 123
성하는사업에도큰힘을넣어야한다. 이렇듯북한은사범교육을매우중요시하고있다. 후대들을주체형의공산주의혁명가로육성할혁명자를양성함으로써온사회의주체사상화에이바지하는데있다 고주장하고있다. 교원양성기지로서는사범대학과교원대학으로구분되는데각도 ( 직할시 ) 마다 2개씩설치되어있다. 제1사범대학에서는대학교원과고등반의높은학년반교사를, 2사범대학에서는고등중학교의중등반교원을양성하며교원대학에서는소학교교사와유치원교사를양성하고있다. 북한의사범대학중에서중앙대학으로는평양에있는김형직 ( 김일성의아버지이름 ) 사범대학이다. 이외에도평양에는 2사범대학이있다. 또한김철주교원대학이평양에있다 ( 김철주 : 김일성의친동생이름 ). 국어교사들도 1사범대학과 2사범대학의어문학부에서양성한다. 특히다른자연과목교사들에비해성분을많이고려하여학생모집을하고있다. 북한의교사들은철저히당간부비준절차와같은임명절차를거쳐교사로각학교에배치되는바 1사범대학학생들중에서도대학교수로임명되는경우는학교당위원회를거쳐중앙당교육부를거쳐중앙당간부과에서최종심의를하는바집안형제들을비롯한 8촌까지 7명의보증이있어야하며여기에아무런문제가없어야가능하다. 중학교교원은물론유치원교사까지도도당, 시당, 군당의비준을거쳐당일군이나안전원 ( 경찰 ), 보위원 ( 비밀경찰 ) 들과같은비준절차를거치게된다. 북한에서는사범대학, 교원대학졸업생들뿐만아니라교원이모자라던 1970년대교원양성소를많이만들어 3개월, 6개월, 1년간교육시켜교원으로배치하였고이들의자질을높이기위하여다시사범대학, 교원대학에통신으로방학때마다다시재교육을실시하도록하였다. 또한모든교원들을재교육시켜그들이언제나당에서내놓은시기마다의당정책을학생들에게교육과결부시키도록하고있다. 북한에는각도, 시군에 < 교수강습대 > 가있어그들이전문적으로먼저당정책을연구하여방학기간에교원들을교과목에따라강습을진행하게된다. 유치원의매과목에서부터소학교중학교의과목에맞게시범수업방식상학도진행하여수업에서의통일성과교수내용과교수목적의일치성을보장하도록하고있다. 북한의교원들은모든강습이나교수방법토론을방학을이용하여진행하고있는바교원들이 1 년에휴가일수는노동법에의하여 14일간 (2주) 다. 이휴가도오직방학기간에만받을수있으며방학기간의휴가도강습이없을때에만이가능한것이다. 12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국어교수에서도먼저교수강습대가연구한내용을많은국어교원들과토론에붙이고다수 의찬성을얻으면강습에들어간다. 14. 통일에대비하여남측학교교육에서는무엇을해주면좋겠는가? 지금남한의몇몇학교를제외하고는통일에대한관심이거의나없다. 이런조건에서자라나는학생들에게도통일교육을시간에넣어진행하였으면한다. 특히학생들을가르치는교사들자신이통일에대하여관심을가지고학생교육에전심하였으면한다. - 지금북한은어려운경제난으로하여교사들이거의급여가없이학부형에게의거하여학생들을배워주는조건에서국가적인북한의지원이된다면북한의교원들에게이곳교사들이물질적지원을하였으면하는바램이다. - 북한의학생들이교과서가 50% 도공급이못되고있는현실에서종이를비롯한학용품지원을학교의학생들과학부형들까지동원하여도와준다면가능성이있지않겠는가하는바램이다. - 지금북한의학교는여지없이그내부와외부가파손되고수리하나도제대로되지못하고있다. 도색재료를비롯하여뼁끼라든가칠판, 창문도색재료, 교실바닥수리재료, 벽체수리재료등학교보수에필요한여러가지물자들도필수적으로필요한부분이다. 하나에서열까지모든것을요구하는것은수치스럽지만북한의현실은이곳남한분들이생각하는것보다매우열악한상태이다. 국민들이굶는것을밥먹듯이하는조건에서학교의설비나학생들의학용품들을제대로구입하여사용한다는것은우리가생각하는것보다매우심각한상태이다. 15. 남북통일은어떻게준비하면좋은가 남북통일은우리민족모두가염원하는사활적인문제이며천만의이산가족과지금도계속되는이산가족에게있어서운명적인문제이기도하다. 지금이산가족 1세대는거의운명하여몇명이되지않는다. 허나지금도탈북자행군은계속되고있으며이산가족의아픔은멈추지못하고있다. 통일을준비하려면먼저북한의경제난을해결하는것이급선무이다. 북한의국어교육실태 125
북한의지하자원을이용하고북한의노동력을이용하고남한의높은기술력과경제력을배합하여북한이자체로살아갈수있도록도와준다음그들이제발로걸어갈수있고남북의국민모두가행복하게될때통일도남북한의국민모두가기쁨과환희의통일이될것이라고믿는다. 우리남한국민들은먼저온통일의밑거름으로될탈북자들과탈북청소년들을통하여통일의시험을하고있는것이다. 2만도안되는탈북자들의아픔이나괴로움도풀어주지못하면서어떻게 2천만의북한국민의아픔을덜어주고통일을운운할수있겠는가? 지금두사회를다겪어본탈북자들에의하여남한의우상이북한에많이선전되고있으며남한의드라마를북한사람들이몰래시청하기에이르렀다. 남쪽사람들은남한의 KBS1 드라마가방영되어문을닫아걸고시청하고있으며북쪽에있는중국국경의마을들에서는중국에서방영하는한국드라마를시청하고있으며평양을비롯한여러중부도시들은중국을드나드는사람들에의하여비디오한국드라마 < 천국의계단 >, < 겨울연가 >, < 가을동화 > 가들어와북한시민들이많이시청하고있으며현재남한의북한국민들의마음의고향이며희망의등대로마음속에깊이자리잡고있는것이다. 이런조건에서남한이조금만신경써주고이명박정부와같이북한에끌려다니지않고북한김정일이핵을포기하고개방에로이끈다면통일의날은곧밝아올것이다. 16. 남측교육실태보시고느낀점 - 남한의교육은사고력과판단력을기르면서다양한학습활동을통해초등, 및고등정신기능을갖도록하고있는점에서배울점이많았다. - 남한의국어교과서에서도문학적가치가있다고인정되는작품을실어학생들에게가르치고있음으로세계의명인들과세계에대한지식을주는데서학생들이상식적인지식을많이갖게하는측면에서배울점이많다고생각한다. 남한의중학교 1학년교과서를보면문학적인글이 28개, 논리적인글 1, 설명적인글 7, 전기적인글 1 ( 중1 < 국어 1-1>< 국어 1-2>), 북한의 3학년교과서에서는문학적인글이 12개, 논리적인글 6, 생활적인글 1( 고등중 < 국어 3>) 로되어있다. 이와같이남한의국어는폭넓고많은지식을주려고노력하는측면이있다고생각한다. 12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그러나남한의국어를접하면서너무나많은참고서와참고도서가있고교과서도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등너무나많아혼란을가져오는경우가있다고생각한다. 그러나북한에서는한권으로통합하여그교과서안에첫과에읽기, 다음과는쓰기, 말하기등을지정해주어학습에서단순성으로일관되어있었지만교사가수업하기에복잡성을느끼지않고학생들도그부분에서는이해를쉽게하고있다. - 학생들에대한평가에서남한은객관식으로평가를함으로서문제를파악하기힘들며공부하 는데서과연그문제를확고히이해하면서객관식문제를푸는지의심되곤한다. 저자신아 무것도모르면서대한생명보험자격시험에서모조건통달하여 100 점을맞았으니말이다. 물론세계적인추세에떨어진북한이라하지만주관식으로문제를풀게하고이를필답과구답으로정확히평가함으로서공부를하지않으면그답을쓰거나말할수없게되고있는것이다. 허나북한학생들은우물안의개구리식으로지식이폭넓지못하고오직배워준한계내에서만응용하고있는것이다. - 남한의교사들에대하여느낀바를말한다면너무나안일하고교사에대한사명감이적다보니남한에서는선호하는직업으로되고있다. 옛날속담에 < 훈장의띠는개도안먹는다.> 라는말이있다. 그것은너무나아이들을배워주는데속이타서개가띠를보고도너무나역해서달아난다는말이다. 과연대한민국의학생들이직업으로, 밥벌이로생각하면서대강배워주는이런교사들에게서나라의귀중한후대들을맡긴다면이나라의운명이어떻게되겠는가? 북한에서김일성은이미전에 < 교원은직업이아니라혁명가이다.> 라고말하였다. 그에따라교원들은굶어쓰러지면서도교단에서물러나지않고학생들의교수교양을멈추지않았고지금도교육환경이열악하고가정형편이한심한상태에서도후대들에대한교육은나라의흥망을좌우지하는문제라고하면서집에까지데리고다니면서교육하고있다. - 이나라의국민들이자녀에대한애정으로더많이배워주려는열정은높으나이런학부모의열성과학교교사들의무책임성으로인한교육은이나라의학부모들을죽이고학생들이고달품속에서어린시절과청년시절을보내는괴로움으로되고있다. 그러므로교사들의역할을높여대한민국의예산을많이넣고있는학교교육을강화하고학교에서방과후교육을강화한다면능히사교육에매달리지않아도학생들의성적을높이고학부 북한의국어교육실태 127
모들의부담을줄이고따라서나라의경제를푸는측면에서도도움이될수있다고본다. - 학원의우수한교사들을학교에인입하여교사로채용하고학교의능력없는교사들은조동시킨다면이것도자기의자질을높이기위한교사들의혁명이될일이다. - 교사들의능력평가제에대한문제가많이일정에오르내리는데전국적, 또는시적, 또는군적, 또는학교에서수시로학생들의실력을평가하는시험을치게하고우수한학생을많이배출한교사는급여도올려주고많이평가하고모범교원으로평가한다면교원들이학생들을잘가르치려는의욕이생기리라고본다. 지금대한민국의학교들에서교사들은교권이없고오히려학생들과학부모들의눈치를보는 형편이다. 학원에서밤새워공부하고학교에서잠자는학생들의생활은꼭고쳐져야할부분이라 고생각한다. - 북한에서는교수요강, 진도표. 교수안이교원들에게보장되어교수의통일성, 집체성을보장하였다. 이는교원들의실력이다양한상태에서좋은일이라고생각한다. 그러나한국의학교에서는국어수업하나를보아도교사들이자의대로수업하고자질이높은교사와낮은교사에게서배우는학생들의수준도차이가난다고본다. 남한교사들은자기의수업을다른사람에게보여주기를안좋아한다고한다. 남한의학교들에서도방식상학, 시범상학시범수업참관등을학교들에서조직하고우수한교원들의수업을공개하고따라배우는운동을널리벌리는것이좋다고생각한다. 많은과목과수업이모두중요하지만특히국어과수업은매우중요한수업이며그어느나라나없어서는안될중요한과목이다. 지금우리나라는남북이갈라져 60년, 언어의이질성이많아서로알아듣지못하는말도많이있다. 남북한의언어학학자들을비롯하여우리국어, 즉국문학교수들과교사들은서로힘과 지혜를합치고자주만나토론하는과정에서남북한국어수업의우점을서로살려국문학 분야에서먼저통일성을보장함으로서통일의지름길을마련하리라고믿는다. 12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독일통일기의독어교육 이원경 연세대 분단의역사속에서야기되어온남북한언어현상의차이가한반도의통일에수반되어야하는내적인통합을저해하는요소로서다양한갈등을파생시킬것이라는데에는이견이없는듯하다. 이러한갈등의극복은사회각분야의노력이전제되어야할것이며, 그중특히학문과교육은정책적인방향설정못지않게중요한역할을해야한다. 통일을대비한국어교육에대한국어교육계의논의의배경도이러한역할에대한자각일것이다. 지금까지많은연구들이우리보다앞서분단을극복한동서독일의사례가한반도의미래를위한논의에시사하는바를조명해왔다. 본발표에서는독일이통일과정에서극복해야했던독일어교육분야의문제를두가지측면, 즉교육이념적차이와언어사용현상의이질화를중심으로개관하고, 그극복의과정에서독일어관련분야의역할을돌아보고, 통일후 20년, 아직도끝나지않은통합의길을가고있는독일이독일어교육과관련하여현재당면하고있는과제를살펴보고자한다. 독일이통일기에통합독일어교육을위해극복해야했던동서간의간극은크게교육이념적인차이와언어사용현상의이질화로구분해볼수있다. 독일통일기의독어교육 129
1. 극복해야했던과제 1.1 교육이념적차이분단이후동독이전개해온독일어교육정책은목표와내용, 방법에있어서서독의그것과현저한차이가있었다. 구동독에서교육정책은사회주의통일당 (SED) 의체제유지를위해서가장중요한과업중하나였다. 서기장 Erich Honecker의아내인 Margot Honecker가근 20년간 " 인민교육부장관 " 의임무를수행해왔다는사실에서도교육정책의비중을엿볼수있다. 동독은단일화된전인적인사회주의인성의양성이라는교육목표를지향하며, 통일된교과서와중앙집권적으로기획된교과과정을기반으로교육을설계하고수행했다. 독일어교육의원칙에서도 공동체를위한개인의기능, 수업의정치화 가중요한이념으로작용하였고, 게르만영웅시대, 투쟁과운명에관한신화, 노동자와농민의영웅화 등이독일어교과서텍스트들에만연한주제였다. 구동독존립기간동안몇차례개혁에관한사회적인논의를계기로문학성이점차조명을받기는했으나교육현장에서실제적인변화는극히제한적으로만이루어졌다. 이러한정책의근본적인이념은이미나찌사회주의독일이표방했던 핵심문학유산 에대한정의에서그단초를찾을수있다. 1) 1. 문학작품은단순히역사적이거나예술적인가치뿐아니라독일의현시대에대한연관성을갖고있어야한다. 2. 지식인적인양면가치로혼돈을야기해서는안되며, 독일적인존재양식을명료하게드러내야한다. 3. 독자와청자에게진정한감동을주어야한다, 즉단순한탐미적인욕구만을충족시키는데그쳐서는안된다. 다음은 1955 년시집 폐허 (92 쪽 ) 의한부분이다. 2) 신이우리의피와맺어준밭고랑은우리의생명줄노동속에서신을발견하는자 1) 참고자료 : Gesetz über das einheitliche sozialistische Bildungssystem (1965. 2. 25): Siegfried B. Bildungspolitik in der DDR. Dokumente. Wiesbaden, 1979, 97-130. 2) Jürgen Kolbe (ed.): Ansichten einer künftigen Germanistik, München, 1969 / Neue Ansichten, 1973. 13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빵을얻을자격이있다네! 형제여, 너의영혼깊숙이고통을이고가라. 어느순간깨달으리라인민이라는존재의비밀을 통일이후거의모든분야에서그러했던것처럼독일어교육의이념도서독의언어정책을통해흡수통합된다. 통일독일의독일어교육의지향점은 2003년 독일언어학회 3), 독일학술교류처, 괴테인스티투트 를주축으로하여설립된 독일언어의회 Deutscher Sprachrat 의언어관에잘드러나있다. 독일언어의회의과제는언어에대한논의와계몽, 언어비판, 독일어의발전을위한협력사업, 모국어및제2언어, 외국어로서의독일어교육의발전을위한협력사업, 독일어의국제적지위확보, 언어정책을위한자문등에있다. 1. 독일어는독일과다른독일어권지역에서문화를형성하고문화를전달하는요소로서화자들의문화적정체성의표상이다. 독일어는다른유럽어들과함께유럽문화유산의역사적인깊이와현재다양성의근원이다. 2. 다른유럽어들과마찬가지로독일어는현재세계화의물결속에많은영역에서영어에그자리를내어주고있다. 이미자연과학과일부사회과학, 경제, 정치등의분야들에서이러한경향이두드러지게나타나고있으며, 이러한추세는장기적으로는개인적인언어사용영역이나민속의영역까지도위협할수있다. 3. 독일어의발전적미래를위해서는이러한경향을경제적논리와의사소통경제성의요구에내맡겨버리는것이아니라, 적극적으로맞서야한다. 그것을이루어낼수있는것은법규가아니라언어교육, 언어연구, 언어비판이다. 4. 학교독일어교육의목표는사회생활에능동적으로동참할수있는구어적문어적언어능력의배양에있다. 5. 유럽의언어적다양성을유지하고, 나아가모국어의더나은이해를위해서외국어교육이필요하다. 외국어교육은초등학교교육에서부터시작되어야하며, 그목표는가능한많은독일국민이두개의유럽어로쓰고, 말할수있고, 또다른유럽어를읽고, 듣고이해하는능력을기르는것이다. 외국어중하나는영어이어야하나, 반드시제 1 외국어일필요는없다. 지역별로이웃국가의언어학습을우선해야한다. 6. 이민자들에게는어린이성인모두제 2언어로서의독일어교육을받을기회가보장되어야하며, 동시에그들의모국어에대한권리는보호되어야한다. 7. 독일학자들은이중언어 ( 혹은그이상 ) 능력을길러야한다. 즉, 독일학문의국제적인참여를위해 3) 독일언어학회는분단시기동독의언어현상에대한연구의구심점이었다. 독일통일기의독어교육 131
서영어로저술활동을하고, 동시에학술어로서의독일어의발전과독일어화자들의학문적관심충족을위해독일어로도저술과강연활동을해야한다. 8. 학술교류를위한정책시행기관은외국인장학생의선발에있어서독일어실력을참고해야한다. 9. 정치가, 외교관, 공무원들은 EU 기관내의실용적인영어사용경향에무비판적으로합류하는것이아니라, 유럽제1의언어인독일어와아울러다른개별유럽어의지위를확보하는데일조해야한다. 10. 독일언어의회 는독일어의연구와보존을위해관련학회및기관들과언어정책을위한실제적인지원을담당한다. 위에요약된 독일언어의회 의활동목표에서, 동서독통합과맞물린유럽통합의시대에독 일의언어교육이지향하는바는 공존 을위한언어의식의형성에그핵심이있음을알수있다. 1.2 언어사용현상의이질화동서독의언어문제는독일통합과정과관련된연구중중요한한분야이다. 이러한연구들의공통적인귀결은동서간의언어이질화가파생시키는문제가예상보다훨씬심각하게드러난다는것과이러한언어적이질화의극복이내적통합에필수적인과제라는점이다. 동서독언어의이질화문제와통일이후의통합과정및그과정에서표출되었던갈등에관한연구를개관해보면동서독언어이질화문제는주로어휘영역에집중되어있다. 어휘영역에서의차이는현저한데, 일상어에서보다는공적언어사용에서그차이가두드러진다. 그예를우형별로개관하면다음과같다. 4) 1) 국가의조직, 행정, 문화정책등과관련하여양국의체제에맞추어생겨난신조어 2) 동일한어휘가상이한의미로사용되는경우 3) 동일하거나유사한현상에대하여동서독이서로다른명칭을사용하거나어느하나를선호하는경우 4) 자기체제의선전이나다른체제의부정적선전을위하여사용되는어휘 5) 전환및통일과정에서널리통용된이른바 전환기어휘 Wende-Wortschatz 통일이후 20 년이지난현재독일은많은변화를겪었다. 그러나동독이서독의체계에온전 히흡수통합되었기때문에, 그변화는대부분은구동독지역과그곳에사는동독주민들에해 4) Hellmann, Manfred W. (Hg. und Mitautor): Ost-West-Wortschatzvergleiche. Maschinelle Untersuchungen zum Vokabular von Zeitungstexten aus der BRD und der DDR. (= Reihe Forschungsberichte des IDS Bd. 48), Tübingen (Narr) 1984. 13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당되었다. 학술적토론이아직종결되지않은언어적변화의결과를현시점에서유형별로개 관하면다음과같다. 1) 정치, 경제, 법률, 사회복지, 주거, 교육과관련한서독어휘의수용 2) 언론매체를통한영미차용어의유입 3) 동독의국가권력이주로사용하던상투적인어법들과체제관련명칭의소멸 4) 외연이같은명칭간의교체 5) 탈타부화 6) 가치평가의변화 반면여전히사용되거나재생된동독어휘들의예도있다. 그가운데일부는명칭의변이형으로서동독지역에만국한되어사용되고있으나, 다른일부는동독지역은물론서독의언어사용에서도나타난다. 그밖에도표면적으로드러나는이러한어휘의문제보다더욱심각하게실제의사소통장애를초래하고나아가사회의내적통합을저해하는요소로서, 동서독인들간의의사소통에서확인되는서로에대한잘못된태도, 동서독상호간의부정적인평가, 의사소통규칙의차이등이논의되기도한다. 2. 이질화극복을위한노력 1989년 11월 9일동서독분단의상징인베를린장벽의붕괴를시작으로서독 ( 독일연방공화국 ) 과동독 ( 독일만주공화국 ) 은통합의공식적수순을밟았고, 1990년 8월 31일 ' 통일조약 을거쳐한달여뒤인 10월 3일에두개의독일국가가마침내통일을실현하였다. 아무도예기치못한급류와같은변혁이었지만, 통일에이르기까지사회, 문화, 예술, 청소년교류, 교육등을중심으로이루어져온동서독간교류의역할을간과할수없다. 양독은이미 1972년 12월에조인된기본조약과이에대한추가의정서를통해학술, 기술, 문화분야협력에대한의지를표명함으로써교류의장을열게되었고, 1986년에는 ' 문화협력에관한협정을통해예술, 교육, 학문등의협력에합의했었다. 통일조약의교육관계조항들은동독교육체제에대하여평등한인정을약속함과동시에구동독지역에서발생될수있는문제들을예상하여, 동독학생에대한교육기회확대와질적인제고등, 다양한대응책을제시하고있다. 통일후에는오랜세월동안이질적체제속에서살아온동독주민들을통일독일국민으로통합하는작업이다방면에서이루어져왔다. 독일통일기의독어교육 133
독일어연구와독일어교육분야에서통합과정에기여한바는 1) 동독의언어사용현상과동독문학에관한언어학적, 문학적연구, 2) 독일어교과서에수록된제재의정치적의미와교육적장단점에대한고찰, 3) 인적교류로나누어볼수있다. 1950년대이후동서독간의언어이질화에대하여많은연구가이루어졌다. 위에서언급하였던공적영역에서의어휘를주제로한연구만도통일이전까지의약 40년동안 800 여편이상에이른다. 5) 이중에는물론정치적의도를가진연구들도많았다. 1960년대에들어서면서언어현상에대한연구와더불어연구방법론과이데올로기에대한비판적성찰이이루어졌고, 사회학, 정치학등인접학문의영향이커졌다. 통일이전의동서독언어연구는서독측에서는독일어연구소 Institut für deutsche Sprache (IDS) 와 Hellmann 에의해주도되었다. 6) 동독에서는 1960년대후반에설립된언어학중앙연구소 Zentralinstitut für Sprachwissenschaft (ZISW) 를주축으로동서독언어문제를다룬일련의연구서들이출간되었다. 1989년가을장벽붕괴이후양독의언어발전과그에대한연구는새로운국면을맞게되었다. 이전까지의연구의대상이동서독의언어이질화문제였던반면, 이제는언어의통합문제가연구의주안점이되었고이를위한동서독학자들간의학술적대화와언어자료의수집과분석을위한협력, 인적교환이이루어졌다. 독일언어학자들의이러한노력은시대사연구의학술적인가치뿐아니라분단현실이양산해낸내적갈등극복의원동력으로서도가치가크다. 3. 통일독일의언어정책 현재통일독일이독일어교육분야에서수행하고있는과제는 1) 모국어로서의독일어, 2) 제2 언어로서의독일어, 3) 외국어로서의독일어교육으로나누어볼수있다. 이것은각기국내언어정책과대외언어정책의수행기관의책임하에이루어진다. 독일정부는세계사회에서의독일의가치와지위를높이고유지하기위한대외문화정책차원에서, 언어정책에무게를싣고있다. 독일의대외언어정책은독일국내외정세의변화와더불어시대마다대외문화정책내에서의비 5) Hellmann, Manfred W.: Sprach- und Kommunikationsprobleme in Deutschland Ost und West. In: Gisela Schmirber (ed.): Sprache im Gespräch - Zu Normen, Gebrauch und Wandel der deutschen Sprache., München 1997, 53-87. 6) 독일어연구소는 1964 년 Mannheim 에건립되었고, 건립과더불어분원 Forschungsstelle für öffentlichen Sprachgebrauch 를 Bonn 에설립하였다. Bonn 분원은 1949 년부터 1974 년까지일간지기사를대상으로공적언어사용에대한방대한양의자료를수집하고분석하는연구프로젝트를수행하였다. 이프로젝트의책임연구원이 M. W. Hellmann 이다. 13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중과그기본방침을달리하면서발전해왔다. 동서독양극체제당시의독일의언어정책은서로대립된두체제가하나의단일한언어를각자의외교정치적수단과대상으로삼는특이한상황으로요약된다. 결과적으로동독과서독은정치적, 이념적으로는대립관계에있으면서도독일어의국제적지위의유지와향상을위한외교적노력에있어서는각기다른지역을담당함으로써서로를보완하는역할을해왔던것이다. 동독의독문학자들은모국어의보급확산을통해사회주의국가문화의발전에일익을담당해왔으며, 그럼으로써서독의독문학자들을통한반공산주의적선동에성공적으로대항해왔다 는 Kurt Hager의회고에나타난바와같이 7) 동독언어정책은정치적인세력확보와공산주의이념확산을위한중요한수단이었다. 그러나많은문제점들에도불구하고, 동독의대외언어정책은오늘날국제사회의산업과학문분야에있어서의독일의역할을고려할때중요한시사점을제공한다. 첫째, 외국인들이언어적인장벽때문에동독체류의소기목적을포기하는경우가발생하지않도록철저한독일어교육을실시했고또한그럼으로써독일어의국제적효용성을증대시켰다는점이다. 둘째, 서독처럼다양한학습자그룹을대상으로하는광범위한독일어강좌를발전시킨것이아니라, 독일어보급의일선에선사람들을핵심목표로설정하여일관성있게언어보급을추진한것이그들이처해있던경제적여건에서가능했던최상의방책이었다는점이다. 8) 동독의언어정책은이념적, 경제적, 구조적원인으로인해서서히붕괴되어가다가, 통일직전에는거의완전히청산되기에이른다. 진보적인사회주의자유국가 로서의동독의위상을높인다는목표아래, 바르샤바조약국을중심으로선별된몇나라만을대상으로해서이루어졌던동독의대외언어정책은다각적이고폭넓은서독의언어정책으로완전히흡수되었다. 해외에서의독일어보급을주관하는기관은구서독의대외문화정책부로통합된다. 대외문화정책부는각지역별로수행할과제의우선순위를정해예산을편성하고, 실제적인정책의수행은대외문화정책부산하의여타기관들의통합체인 Ständige Arbeitsgruppe Deutsch als Fremdsprache(SADaF) 에서담당하는데, 괴테인스티튜트와, DAAD, Internationes, 그리고해외독일학교본부등이그주축을이룬다. 80년대말, 90년대초반동구권의붕괴와독일통일직후, 동유럽의구사회주의진영국가들이통일독일언어정책의새로운상대국들로등장하게되었다. 동독언어정책의영향권에있던지역이었기때문에, 한편으로는외국어로서의독일어의지위가이미확보되어있었고, 다른한편으 7) Große, R./Szulc, A. (1978) Zehn Jahre Germanistenkommission der DDR und der VR Polen. Deutsch als Fremdsprache 15, 377-381. 8) Praxenthaler, M. (2000) Förderung von Deutsch durch DDR. In: Sprachförderung. Schlüssel auswärtiger Kulturpolitik. Frankfurt/M., 51-60. 독일통일기의독어교육 135
로는동독이감당하지못했던독일어에대한잠재적인수요가현실로드러나기시작했다. 현재독일어권지역에서독일어를모국어로사용하는인구는 9천만, 그외의지역에사는독일어모국어화자의인구는 6백만에이른다. 또한전세계적으로 4천만인구가독일어를외국어로서사용하고있으며, 천사백만인구가외국어로서독일어를학습하고있다. 독일어는현재일곱개의국가에서공식언어로사용되고있으며 ( 독일,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의국가어, 스위스, 룩셈부르크에서공동국가어, 이태리남티롤과벨기에동부지역에서지역적인공용어 ), 유럽공동체의공식언어 23개중하나로서가장많은모국어화자를갖고있다. 통일독일언어정책의주요대상지역은분단시대에서독의활동이미미했던동유럽과북미지역, 그리고지금까지성공적으로파트너관계를유지해온일본, 한국, 중국, 브라질, 남아프리카이다. 그중동유럽은통일직전부터핵심대상지역이었다. 이지역에서집중적으로효과적인독일어보급정책을수행하기위해독일은 D-A-CH-L-Kreis 연맹국가인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스위스와긴밀한협력체계를구축하여, 동유럽에서는독일어가지난몇년간영어다음의외국어과목으로자리를굳혔다. 이들중다수의국가들이 2005년과 2007년에 EU 회원국으로승격되었다는것은주목할만한사실이다. 즉독일이 EU회원국이되기위한수순을기다리는국가들에집중한것과, EU 국제기구에서독일어의지위를공고히하려는노력은같은맥락에서이해할수있다. 독일어사용자인구가가장많이밀집해있는곳이유럽이며, 독일어가 EU 내에서가장큰언어집단임을감안하면, 유럽공동체내에서의공식적인지위확보가현재독일언어정책이당연히달성해야할중요한과제이다. 이것은또한전유럽지역에있어서의독일어에대한수요에결정적인역할을줄수있는의미심장한사안이기도하다. 현재추진되고있는독일어수업관련사업과그외의주요사업내용과범위는다음과같이요약될수있다. 1) 대학에서의독일어보급에대한방향전환 -현재 500여명의 DAAD교수가파견되어, 해외의독어독문학과와독일어가수업언어인학과를지원한다. 그러나독어독문학과가붕괴되고독일어교사에대한수요가점점감소해가는몇몇나라에있어서는, 전통적인독어독문학및일반독일어강좌에대한지원문제가심각하게재고되고있다. -독일어전공이다른전공과연계되어현실적인효용가치를높일수있는가능성이모색되고있다. 예를들어공학이나경제학등, 독일어능력이직업영역에있어서더많은가능성을열어줄수있는학과와연계해서독일어보급을추진한다. 따라서단기독일어코스지원학생이나교환학생, 장학생선발에있어서학과별분포를재고한다. 2) 현지학교를통한독일어보급지원 13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독일인교사파견과현지인독일어교사고용지원을통해해외독일학교뿐만아니라, 선별된우수한현지학교들의독일어수업을지원하고, 각종독일어능력시험을위탁시행하는테스트센터로서기능하게한다. 3) 교사들의보수교육 -중부와동부유럽국가들, 구소련독립국가들을중심으로, 전세계 40 여개국의우수한학교들에외국어로서의독일어전문가가파견되어현지독일어교사들의보수교육을지원하고있다. 4) 성인교육차원에서의독일어교육지원 -외국어학습이직업세계에서의경쟁력을목표로자발적으로이루어지는성인교육분야에서독일어교육을지원한다. 괴테인스티튜트는비즈니스독일어등특수한독일어강좌에집중하고, 일반독일어강좌는현지의학원강좌를중심으로지원한다. 현재전세계 91개국에 149 개괴테인스티튜트가설립되어있고, 133개학교에독일어강좌를지원하고있다. 5) 교재개발과보급 -아직도많은나라들에서는지극나오래된교재들로수업이진행된다. 따라서교재와커리큘럼개발에있어서도지금까지의경험을바탕으로, 각따라별교재와커리큘럼개발을지원한다. -괴테인스티튜트를중심으로언어와지역정보를위한통합적교재를개발하여기증한다. -많은정보들은인터넷상에서만제공하는등, 인터넷을이용하여경제성을고려한교재보급을도모한다. 6) 독일어의현실적인효용가치증대 -국내외의독일기업도독일어의보급에기여하도록한다. 즉인력을충원할때독일어능력에큰가치를부여하는것이다. 독일국내에있는외국기업의지사, 문화기관, 각분야의전문가들에게도독일내독일기업과의교류에있어서독일어능력에중대한가치가부여됨을인식시킨다. 7) 독일인소수민지원 -대외문화정책부는소련과구소련독립국가지역을위한특별지원을편성하는등, 해당지역독일인소수민족들을대상으로하는언어보급정책을장기적인안목으로정비하여수행한다. 8) EU내에서의독일어의지위확보를위한방안 -EU공무원들을대상으로하는독일어강좌를개설하여적극지원한다. -라디오나 TV 방송용독일어강좌를제작하여송신한다. 한나라의언어가국제사회에서중요한위치를확보한다는것은그나라의국익과직결되는문제이다. 다른한편, 언어정책적방안을상대국을대상으로수행하기위해서는, 그러한방안들이상대국의국익에긍정적인영향을줄수있어야한다. 따라서언어정책의목표달성은반드시상대국가와의긴밀한협력관계안에서만가능한일이다. 과거서독의언어정책적진출을수용했던사회주의진영국가들의예나, 현재 EU 내에서의공식언어를둘러싼회원국간의긴장관계에서드러나는바와같이, 언어정책이추구하는근본적인목표는지극히정치적인것이다. 다만매일매일의정치적인사건과이해관계에좌우되지않고근본적인목표를추구한다는것이다. 독일통일기의독어교육 137
언어는국제외교정치의중요한수단이되어, 한나라가국제적으로정치적문화적경제적입지를달성하도록할수있다. 한나라의국제적입지는다시금그언어의국제적인지위에영향을준다. 이둘은끊임없이서로영향을주고받는다. 상대국이펼치는언어정책뒤에는경제적, 정치적인경쟁이라는동기가배후하고있음을의식한다면, 스스로에게던질질문은하나이다. 이것을수동적으로당하고있을것이냐, 아니면역시언어정책적인수단들로써능동적으로맞설것이냐를결정해야한다는것이다. 13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 윤인진고려대 1. 서론 과거에는 조용한아침의나라 또는 은자의왕국 으로불리던조선의백성들이 19세기중엽부터새로운삶의터전을찾아만주와연해주로떠나면서시작한한민족의이주와정착의역사는어언 1세기반이되었다. 그동안한민족은미국, 멕시코, 일본,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 스페인, 캐나다, 호주, 인도네시아등거의전세계로퍼져나가초기정착의힘든역경을딛고뿌리를내리며살고있다. 지금이시간에도멕시코와캐나다를경유해서미국으로밀입국하려는한인들이있고, 로스앤젤레스와뉴욕의코리아타운과도쿄와오사카의코리아타운에는불법체류자의신분으로불안정한생활을하는한인들이적지않다. 북한의살인적인식량난을피해두만강을건너중국에서언제체포되어강제송환될지모르는불안감속에유랑하는탈북자의처지는어느누구와도비교할수없을만큼처절하고절박하다. 그런가하면자녀의영어조기교육을위해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어머니가자녀들과함께떠나고아버지는한국에남아뒷바라지하는 기러기가족 은이민의새로운풍속도이다. 1997년외환위기이후높아진이민에대한한국인의관심은 2003년 8월한 TV홈쇼핑업체에서내놓은 캐나다이민알선상품 에수천명이몰리는과히 이민열풍 수준이다. 급기야는자녀에게미국또는캐나다시민권을주기위해 1) 이논문은필자의 코리안디아스포라 : 재외한인의이주, 적응, 정체성 ( 고려대학교출판부, 2004) 에서재외한인사회와관련한부분을인용하고최신통계와새로운내용을추가하여작성하였다.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39
출산을앞둔산모가출국하는소위 원정출산 이매년 5,000 6,000명꼴로일어나고있다. 이렇듯한민족의이주와정착은이미끝나버린역사가아니라끊임없이모습을바꾸며진행중인다이내믹한과정이다. 상이한배경과동기를가지고조국을떠나다양한유형의정치경제, 사회문화, 민족관계를가진거주국에서살아온재외한인들의경험을하나의이론으로설명하기는어렵다. 하지만이들의경험에는개별적이고고유한측면들도있지만일반화할수있는공통적인측면들도있다. 이들의경험은우연하고무작위적이라기보다는주어진역사적, 구조적조건하에서일정한패턴을띠며나타나는현상으로볼수있다. 주어진제약조건과기회구조에재외한인들이능동적행위자로서대응하고그결과로서자신들과주위환경이변화해온것이재외한인의이주와정착의경험이다. 2008년외교통상부의재외동포현황통계에따르면전세계재외한인의규모는 6,788,997명이고여기에 2008년외교통상부통계에는포함되지않은일본국적을취득한재일한인의수 296,168명 (2007년통계 ) 을더하면 7백만명이넘는다. 이러한재외한인의규모는남북한인구수의약 10% 에해당한다. 지역적으로재외한인은중국 (2,764,784명), 미국 (2,023,653명), 일본 (629,236명), 1) 캐나다 (218,716명), 러시아 (207,225명), 우즈베키스탄 (178,070명), 카자흐스탄 (102,280명), 호주 (95,297명) 등에집중되어있다. 2001년과 2008년의외교통상부재외동포현황통계를비교하면아시아국가에거주하는재외한인의규모가크게증가하였다. 2008년현재재외한인이집중해있는상위 20개국을살펴보면아시아 태평양국가들이모두 9개로서전체의 45% 를차지한다. 또한가지특징은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에거주하는재외한인은시민권자와영주권자의수는적지만일반인과유학생의수가많다는점이다. 이런결과는 2000년이후에아시아지역으로사업, 취업, 방문, 유학목적으로이주한재외국민이증가했기때문이다. 이러한인구학적변화로인해전통적으로재외한인의수가많았던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의비중은줄어들고대신동남아시아국가들의비중이높아졌다. 앞으로도개별거주국에서재외한인의자연증가율은답보상태이지만사업, 취업, 방문, 유학등의목적으로새로유입되는재외국민의수는증가하기때문에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의재외한인사회는계속성장할것으로예측한다. 이경우 ' 뉴커머 (New comer) 라고불리는신이민자와 올드타이머 (Old timer) 라고불리는구이민자간의관계는재외한인사회의지형을바꿀수있는중요한요인이될것이다. 1) 외교통상부는 2007 년재외한인통계에서는 1952-2005 년기간에일본에귀화한 296,168 명을포함하여재일한인의수를 893,740 명으로집계하였지만 2008 년통계에서는귀화자수를제외한 629,236 명으로집계하였다. 2007 년에귀화자수가 296,168 명이라면 2008 년에는 30 만명이상일것으로예측할수있다. 14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 표 1> 재외한인집중상위 20 개국의재외한인통계 순위 국가 시민권자 영주권자 일반 유학생 수 백분률 1 중국 2,245,748 3,068 438,656 77,312 2,764,784 40.7 2 미국 825,416 732,329 354,029 111,879 2,023,653 29.8 3 일본 0 523,119 87,665 18,452 629,236 9.3 4 캐나다 95,372 79,760 21,838 21,746 218,716 3.2 5 러시아 198,700 3,200 3,211 2,114 207,225 3.1 6 우즈베키스탄 176,640 0 1,357 73 178,070 2.6 7 카자흐스탄 100,000 95 2,095 90 102,280 1.5 8 호주 ( 오스트레일리아 ) 24,531 30,101 19,669 20,996 95,297 1.4 9 필리핀 1 436 62,350 28,190 91,477 1.3 10 베트남 2 0 51,546 2,252 53,800 0.8 11 브라질 9,632 39,987 840 64 50,523 0.7 12 영국 1,920 6,645 14,930 18,500 41,995 0.6 13 우크라이나 32,711 20 350 50 33,131 0.5 14 뉴질랜드 12,149 11,728 2,341 6,754 32,972 0.5 15 인도네시아 107 189 30,298 106 30,700 0.5 16 독일 7,009 7,767 9,129 5,895 29,800 0.4 17 태국 52 78 23,864 1,006 25,000 0.4 18 아르헨티나 6,774 14,200 592 26 21,592 0.3 19 키르기스스탄 ( 키르기즈 ) 2,000 25 745 130 20,900 0.3 20 싱가포르 84 1,834 8,470 4,100 14,488 0.2 전세계재외한인총계 6,788,997 100 출처 : 외교통상부홈페이지재외동포영사관련통계 (www.mofat.go.kr) ( 검색일 : 2008.5.24) 재외한인의이주동기, 인구학적 사회경제적특성, 거주국에서의사회적응의유형과수준등은국가별로커다란차이를보이고있다. 한편의논문에서여러국가의재외한인에대해서자세하게살펴보는것은무리이기때문에이논문에서는이주와정착의역사가길고많은한인들이살고있는중국, 독립국가연합, 일본, 미국, 캐나다를중심으로한민족이산의역사와현재재외한인사회의현실과과제에대해서살펴보도록하겠다. 2. 한민족이산의약사 한민족이산의역사는 19세기중엽부터시작되었기때문에유대인, 중국인, 그리스인, 이탈리아인등세계의여러민족들에비교해서짧다. 그렇지만한민족처럼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독립국가연합처럼다양한정치경제체제에서다양한형태의적응을시도했던민족은역사상그리흔치않다.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41
한민족이산의역사는크게네시기로구분할수있다. 첫번째시기는 1860년대부터 1910년 ( 한일합방이일어난해 ) 까지인데, 이시기에는구한말의농민, 노동자들이기근, 빈곤, 압정을피해서국경을넘어중국, 러시아, 하와이로이주하였다. 중국의만주와러시아연해주로이주한한인들은경제유민 ( 流民 ) 으로서당시입국이금지되었던지역에서농지를개간하면서신분상으로불안정한생활을꾸려갔다 ( 이광규, 1994). 미국하와이사탕수수농장으로의한인의이주는 1902~1903년부터시작되었는데, 하와이거주일본노동자를보호하기위해일본이 1905년에한인이주를금지하면서더이상의이주는불가능해졌다. 1905년까지 7,226명의이주자들이도착했는데이들의대부분은 20대의독신남성이었다. 이들과결혼하기위해서사진결혼의형태로 1,000여명가량의한인여성들이 1924년까지하와이로건너가서이민가정을형성하였다 (Patterson, 1988). 두번째시기는 1910년부터 1945년 ( 한국이일본식민통치로부터독립한해 ) 까지인데이시기에는일제통치시기에토지와생산수단을빼앗긴농민과노동자들이만주와일본으로이주하였다. 또한이시기에는정치적난민들과독립운동가들이중국, 러시아, 미국으로건너가독립운동을전개하기도하였다. 일본은 1931년의만주사변과 1932년의만주국건설을계기로만주지역의개발을목적으로한인들의대규모집단이주를실시하였다. 이로인해 1930년대후반만주지역의한인인구는약 50만명정도증가했는데, 이중약 25만명정도가집단이주자인것으로알려졌다 ( 권태환, 1996). 제1차세계대전중일본의경제호황을맞아한인들이노동자의신분으로도일하였으며, 1937년의중일전쟁과 1941년의태평양전쟁을계기로대규모의한인들이광산, 전쟁터로끌려갔다. 이런식으로재일한인의규모는급속히증가해서일본이미국에게패한 1945년 8월까지약 230만명정도에이르렀다가패전후많은한인들이조국으로귀환하자급속히감소하여 1947년에는 598,507명으로급감하였다 ( 이문웅, 1997 : 66-70). 세번째시기는 1945년부터 1962년 ( 남한정부가이민정책을처음으로수립한해 ) 까지인데, 이시기에는한국전쟁을전후해서발생한전쟁고아, 미군과결혼한여성, 혼혈아, 학생등이입양, 가족재회, 유학등의목적으로미국또는캐나다로이주하였다. 1950년부터 1964년까지 6,000명가량의여성들이미군의배우자로서미국으로건너가게되었다. 동일시기에 5,000명가량의아동들이전쟁고아로서, 혼혈아로서, 또는입양아로서미국으로건너갔다. 위와같은두부류의이민자들이전후한인이민자의 2/3을차지하였다. 1945년부터 1965년까지 6,000명가량의유학생들이학위취득후고국에서누릴사회적권위와출세에대한기대를갖고미국으로건너갔다. 하지만적지않은수의학생들이학위를취득한후미국에눌러않거나또는끝내학위를취득하지못하고미국에정착하였다. 이들은미군과결혼한한인여성들과마찬가지로 1965년미국으로의 14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이민문호가활짝개방되었을때가족들을초청할수있는연쇄이민의기틀을마련하였다 (Yu, 1983 : 23-24). 네번째시기는 1962년부터현재까지인데이때부터정착을목적으로한이민이시작되었다. 중국, 일본, 독립국가연합을제외한대부분의재외한인이민자와그후손은이시기에이주하여정착한사람들이다. 1962년에남한정부는남미, 서유럽, 중동, 북미로집단이민과계약이민을시작하였다. 1962년의이민정책의근본목적은잉여인구를외국으로내보냄으로서인구압력을줄이고해외에서일하고사는교포들이송금하는외화를벌기위한것이었다. 1960년대중반에미국과캐나다가그이전까지는북서구유럽계이민자들만을선호하던이민법을개정해서이민의문호를한인에게도개방하자많은수의한인들이보다넓은신분상승의기회를찾아미국과캐나다로이주하였다. 한국에서고등교육을받고화이트칼라직에종사했던중산층이 1960년대중반이후의미국과캐나다로의이주에가장적극적으로참여하였다 (Yoon, 1997). 미국으로의한인이민은 1988년서울올림픽을정점으로해서감소하기시작하였고, 오히려이주를포기하거나역이민하는사람들이증가하기시작하였다. 그러다가 1997년외환위기를거치면서해외이주가다시증가하기시작하였다. 그리고미국으로의이주는계속해서줄어드는반면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의이주는증가함으로써해외이주의지역별분포에큰변화가일어나고있다. 또한종래의가족초청이주는줄어드는반면사업이주와취업이주가증가하고있다. 이렇듯한민족이산은아직끝나지않은진행형의현상이며계속해서국내외의정치, 경제, 사회변화에의해서크게영향을받으면서진행될것이다. 과거 조용한아침의나라 또는 은자의왕국 (hermit kingdom) 으로불리며내부지향적인민족으로알려진한민족이세계에서유례없이역동적이고진취적인민족으로변신한것은놀라운일이다. 더욱이한민족처럼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독립국가연합처럼다양한정치경제체제에서다양한형태의적응을시도했던민족은역사상찾기어렵다. 따라서재외한인은인종과민족관계를연구하는연구자들로하여금이민자, 모국과거주국, 이민의시기라고하는세가지요인들이어떻게상호작용을하여이민자와그후손이새로운환경에서적응하는데영향을미치는가를연구하는데아주귀중한사례를제공한다. 앞서보았듯이한민족이산의각시기는모국과거주국의상이한요인들에의해서유발되었고, 각시기의한인이주자의이주동기, 배경특성, 인적자원등은크게달랐다. 이로인해세계각지역의한인들은상이한방식으로거주국사회로편입되었고이들이직면한사회문제의양상도사뭇다르다. 중국조선족의경우에는중국의경제개혁과정에서소외됨으로써발생하는실업과빈곤의문제, 출산률감소와국내외인구이동으로인한동북 3성의연변자치주의인구감소와쇠퇴등의문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43
제를경험하고있다 ( 한상복 권태환 1993; 정신철 2000; 김강일 허명철 2001). 하지만북경, 심양, 상해, 청도등의대도시로이주한조선족들은상업, 판매 서비스, 생산직등도시적직업에종사하면서자본주의적경제환경에적응하고있고, 자발적결사체와조선족언론매체를통해서느슨한형태의도시공동체를형성해가고있다 ( 윤인진 2003). 따라서동북3 성의농촌동족공동체는해체되거나약화되지만도시동족공동체는활성화되는상반된모습을보이고있다. 중앙아시아를포함한독립국가연합한인의경우에는 1989년의구소련의해체로인한심각한경제난, 1991년의중앙아시아국가들의독립이후비등하는원주민우대의민족주의로인한차별, 민족어의상실과민족문화의소멸과같은문제들을직면하고있다. 연해주또는러시아볼고그라드지역으로이주한한인들은직업, 주택, 소득, 교육등에서어려움을겪고있다 ( 윤인진 2002). 재일한인의경우에는경제적문제로당장생존의위협을받고있지는않지만여전히직장, 공직, 정치참여에서의차별, 2~3세들의증가하는일본인과의결혼으로인한귀화, 민족교육의약화로인한일본사회와문화로의급속한동화가중요한사회문제로인식되고있다 ( 한경구 2002). 1989년한국정부의해외여행자유화조치로도일한한국인들은 뉴커머 (New comer) 라고불리는데이들은올드타이머와다른직업, 생활양식, 정체성을갖고있어서재일한인사회에새로운활력을불어넣고있다. 재미한인의경우에는다른지역의한인들에비교해서비교적풍족하고자유로운환경에서살고있다. 생존의문제는이제는어느정도극복했다고볼수있고인종차별도최소한법과제도적인영역에서는금지되고배척되고있다. 대신재미한인사회에서는민족정체성, 족외혼, 세대갈등, 정치참여등과같은정신적이고사회참여의문제가현안으로떠오르고있다 (Hurh 1998). 1992년의 4.29 폭동이후흑인과의관계는개선되어가고있으나멕시칸과같은히스패닉 (Hispanic) 과의인종갈등이고조되고있어서언제표출될지모르는상황이다. 캐나다한인들은이민과정착의역사가미국에비교해서짧기때문에아직초기정착단계에있다고볼수있다. 그래서여전히실업과노동시장에서의차별과같은경제적문제가이슈가되고있다. 특별히최근에캐나다로이주한한인들은 30 40대의고학력, 전문직, 화이트칼라가주류를이루는데, 캐나다고용주가현지에서의노동경력을요구하기때문에자신의전공분야에서일자리를찾지못하고자영업, 기술직으로의전환을꾀하고있다. 또한정식이민자는아니지만많은수의초 중 고등학교학생들이조기유학을목적으로체류하고있는데, 이들중적지않은수가학업부진, 부모와의분리로인한정서불안, 가정교육의부실등으로사회적응에어려움을겪고있다 ( 윤인진 2001). 14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단순화의위험성이있지만 < 표 2> 에서재외한인의이주배경, 이민자특성, 거주국의민족정책, 재외한인의문화접변수준, 호칭을시기별, 국가별로비교하였다. 시기적으로대별하면 19시기중엽과 20세기초엽에러시아, 중국, 미국, 일본으로이주했던구이민자들과 1960년대이후미국과캐나다로이주한신이민자들과의차이가두드러진다. 구이민자들은기근, 압제, 식민지통치와같은모국의배출요인에의해이주하게되었고, 계층배경은주로농민, 하층계급이었고, 거주국에서의정향성은정착보다는일시체류의성격이강했다. 반면신이민자들은모국의배출요인못지않게거주국의흡인요인 ( 높은생활수준과교육기회 ) 에강하게끌렸으며, 계층배경은도시출신의고학력, 중산층이다수를이루었으며, 거주국에서의정향성은처음부터영구정착을목표로하였다. 중산층배경정착지향성으로인해신이민자들은이민 1세대내에거주국에서중산층지위를흭득하는등빠른신분상승을경험하게된다. 구이민자와신이민자의또다른중요한차이점은이들이이주한지역들이다르다는것이다. 구이민자들이주로한반도주변의국가들로이주한반면신이민자들은북미, 남미, 유럽등지리적으로멀뿐만아니라주로백인문화권으로이주하였다. 따라서신이민자들은구이민자들에비교해서이주로인한문화충격이더욱컸고유색소수민족으로서백인중심문화에적응해야하는부담이더욱컸다. 국가별로비교하면중국, 미국, 캐나다는초기에는소수집단으로하여금다수집단의사회문화로동화하도록강요하였지만이후에는 ( 중국은 1920년대이후, 미국과캐나다는 1960년대중반이후 ) 소수집단의민족문화와정체성을인정하고보호하는다원주의정책을전개하였다. 이들국가의한인들은상대적으로자유롭게주류사회의기회구조에참여하고소수민족으로서는높은사회경제적지위를획득하였다. 그리고민족문화와민족정체성을잘유지하고민족자긍심의수준이높다. 이에비교해서독립국가연합한인은과거구소련시기에적성국가의국민으로일본의한인들은피식민지국가의국민으로편견과차별을당하였고다수집단의사회문화로동화하도록강요받았다. 현재이두국가에서한인에대한사회적편견과차별이감소하였지만소수집단의문화와정체성을인정하고존중하는수준에는여전히못미친다. 이런상황에서한인들은다수집단의사회문화로빠르게동화되었고특히일본에사는한인들은자신이한인임을숨기는등민족자긍심의수준이대체로낮다.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45
독립국가연합중국일본미국캐나다 이주시기 1단계 1863-1904 1863-1910 1910 이전 1903-1905 1967 이전 2단계 1905-1937 1910-1930 1910-1937 1906-1945 1967 이후 3단계 1937-1945 1930-1945 1937-1945 1945-1964 4단계 1945-1991 1945-1992 1945-1989 1965년이후 5단계 1991년이후 1992년이후 1989년이후 세대구성 3,4세가주류 2,3세가주류 2,3세가주류 1세가주류 1세가주류 출신지역 현재의북한지역 1930 년이전 : 현재 현재의 남한지 대부분남한출신과소수 대부분 남한출신과 ( 함경도, 평안도 ) 의 북한지역 ( 함경 역 ( 경상도, 전라 의북한실향민 소수의북한실향민 도, 평안도 )/ 1930 년이후 : 한반 도, 제주도 ) 도내지역으로다 양화 이주동기 계층배경 거주국의민족정책 문화변용수준 < 표 2> 재외한인의이주배경요인, 이주자특성, 거주국의민족정책, 호칭 주로경제적이유 ( 경제유민 )/ 정치적동기 ( 독립운동 ) 도작용 다수가기근과압제에떠밀린 가난한농민 유민 ( 流民 ) 의성격이강했음 동화주의 러시아문화로의동화 주로경제적이유 ( 경제유민 )/ 정치적동기 ( 독립운동 ) 도작용 다수가기근과압제에떠밀린농민 유민 ( 流民 ) 의성격이강했음 다원주의 ( 민족자치허용 ) 민족문화유지 주로경제적이유 ( 노동이민 )/1937-1945 년에는집 강제징 다수가농민과노동자 체류자 (sojourner) 와강제이주자의성격이강했음 주로경제적이유 ( 초기의노동이민과후기의중산층이민 )/ 사회문화적이유 ( 자녀교육 ) 도작용 초기 : 농민, 노동자중기 : 국제결혼여성, 전쟁고아, 유학생후기 : 고학력, 중산층 초기에는체류자성격이강했으나이후정착이민의성격이강함 주로경제적이유 / 사회문화적이유 ( 자녀교육과사회복지 ) 도작용 고학력, 전문직, 중산층정착이민의성격이강함 동화주의 다원주의 다원주의 ( 다문화주의 ) 일본문화로의동화 미국문화로의동화와민족문화유지 캐나다문화로의동화와민족문화유지 호칭고려사람조선족재일 ( 在日 ) 한인코리안 - 아메리칸캐나다한인 14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3. 각국가별재외한인의현실과과제 3.1 중국의조선족 3.1.1 국내이주이주초기부터조선족은길림성, 흑룡강성, 요녕성을포함하는동북지방에밀집되어거주하였는데이러한패턴은지금까지이어지고있다. 1953년에동북 3성에거주하는조선족인구는 1,103,000명으로중국내조선족인구의 99.2% 를차지하였다. 1990년의인구센서스에따르면동북3 성의조선족인구는 1,865,000명으로전체조선족인구의 97.1% 를차지하였다. 특히길림성에는연변조선족자치주가있는데, 이곳에거주하는조선족인구는 821,000명으로중국내조선족인구의 42.7% 를차지하고있다. 하지만 1980년대중국의개혁개방과함께이촌향도의인구이동이진행되면서농촌지역의조선족집거구는약화되고대신북경, 심양, 상해, 청도등대도시에는이주조선족으로형성된코리아타운이성장하고있다. 최우길 (1999) 은중국국가민족위원회자료를인용하면서 1990~1996 년기간에약 20만명의조선족농촌인구가연해지방과도시지역으로이동하여조선족전체인구의 10% 가유동인구라고밝혔다. 이런수치는전체인구의 6.8% 가유동인구로알려진한족보다훨씬이동성이높은것이다. 이러한인구이동으로인해 1970년대에조선족인구의 30% 정도가도시와읍에살고있었지만 1990년대에는도시인구가조선족인구의 50% 를넘게되었다. 여기서도시인구는호적은농촌에있지만토지를이탈하여도시에나와장사를하는자들도포함되어있다. 도시화는중국의산업화과정에서필연적으로발생하여중국전체민족에게서나타나는현상이지만조선족은타민족에비교해서빠른도시화를경험하고있다. 특히청도, 대련등연해도시로진출한한국기업들이조선족근로자들을고용하면서도시화를촉진하고있다. 3.1.2 교육과경제생활조선족은이주초기벼농사를지어생계를이어갔다. 이들은밭농사에종사한한족과만족이버린늪지나강가의하천부지를논으로개간했기때문에별다른마찰없이살아갈수있었다. 1930년대초기에전동북지역인구의 3% 밖에되지않는조선족의벼농사는당시동북의전체벼생산량의 90.1% 를차지할정도로증대되었다 ( 정신철 2000: 21). 그리고벼농사의수확량이밭농사의잡곡보다많았기때문에한족과만족보다경제소득이높았다 ( 이광규 2002: 39). 조선족은교육면에서도타민족에앞섰다. 전통적으로조선족은지식을숭상하고교육을중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47
요시하고전통을지니고있다. 조선시대유교의영향과과거시험제도는교육을벼슬하고가문을빛내는중요한통로로여기게하여서가능한한자녀에게교육을시키려하였다. 1990년인구센서스통계에의하면 15세이상의인구문맹률은중국전체 22.2%, 소수민족 30.8%, 한족 21.5% 에비교해서조선족의문맹률은 7% 밖에되지않았다. 교육연수를보면전체중국평균수준이 6.25년, 소수민족평균이 5.29년에비교해서조선족은 8.25년이었다. 교육인구매 1만명가운데대졸학력자의비율은전국평균 78명, 한족평균 79명, 소수민족평균 61명에비교해서조선족은 227명에달했다 ( 정신철 2000: 81). 조선족의높은교육수준은직업면에서도타민족에비교해서유리하게작용하였다. 1982년중국인구센서스통계에나타난조선족의직업분포를보면농업, 임업, 목축업, 수산업등 1차산업에종사하는사람들의비율은 57.6% 이다. 생산직과운송업에종사하는 2차산업종사자의비율은 20.8% 이고전문기술직, 관리직, 사무직, 상업, 서비스업등 3차산업종사자의비율은 21.5% 에달했다. 당시전국평균 72% 가농업등 1차산업에종사하고 6.7% 만이전문기술직과관리직에종사한것에비교하면조선족의직업분포는상당히선진화된것이라고볼수있다. 1990년에이르러조선족의직업분포는더욱근대적이고도시적인모습으로변모하였다. 농림어업의 1차산업에종사하는조선족의비율은 1982년의 57.6% 에서 1990년의 51.7% 로감소한반면생산운송의 2차산업에종사하는비율은 1982년의 16.6% 에서 20.8% 로증가하였다. 전문기술직과관리직에종사하는비율도 1982년의 13.2% 에서 1990년의 15.2% 로증가하였다. 개혁개방에힘입어시장경제의중요성이커지는상황에서상업과서비스업에종사하는조선족의비율은 1982년의 2.7% 와 3.4% 에서 1990년의 5.2% 와 4.4% 로증가하였다. 직업분포의변화에있어서중국전체, 한족, 소수민족은그다지커다란변화를보이지않는것에비교해서조선족은농업분야종사자가줄고대신비농업분야, 특히상업에종사하는사람들이빠르게증가하고있다. 처음에는여성들이가계를돕는차원에서소규모장사를시작하였으나시간이지나면서상업활동이계절성으로부터일상적인활동으로변하였다. 이제는남성과대학교육을받은고학력자와전문직과관리직에종사했던사람들도개인사업에종사하고있다. 3.1.3 민족정체성조선족은중국이라는다민족사회에서도민족문화와민족정체성을강하게유지하고있다. 그런데에는조선족자신의의지와노력, 중국정부의민족평등주의정책이중요하지만조선족이민족집거지를형성하여그안에서공동체적사회, 경제생활을해온것이보다근본적인요인이라할수있다. 한백연구재단 (1998) 에서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의재외동포들의언어상황을비교한 14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연구에따르면조선족응답자의 81% 는주로한글을사용하는것으로나타났다. 1970년대이후의최근이민자가주류를이루는재미동포의경우에는 94% 가한글을주로사용하지만이민 2,3 세가주류를이루는재일동포의경우에는 10%, 그리고이민 3,4세가주류를이루는러시아의고려사람의경우에는 15% 가한글을주로사용하는것으로나타났다. 설날, 추석등모국의주요명절을지내는비율은조선족의경우 85% 로가장높고고려사람 65%, 재일동포 46%, 재미동포 17% 의순으로나타났다. 이를통해재외동포중거주국에서의거주기간이가장긴조선족이오히려민족언어와민족문화를가장잘유지하는것을알수있다. 조선족의정체성은흔히중국공민이라는국민정체성과한민족이라는민족정체성이병존하는이중정체성으로인식되고있다. 하지만이두가지정체성이항상균형있게공존하는것이아니라경우에따라서는서로대립되어어느하나를선택해야하는딜레마가되기도한다. 지금까지진행되어온조선족의정체성담론은국민정체성과민족정체성간의관계를어떻게정립해야하느냐에대한고민이라고볼수있다. 최우길 (2000) 은중국지식인사이에서전개되는정체성담론을 낳은정기른정, 며느리론, 조국과모국, 중국국민으로서의조선족 으로정리한다. 필자는이네가지담론들을내용적으로동일한것들을묶어서크게두가지로구분할수있다고생각한다. 하나는민족정체성과국민정체성이서로공존하는관계로보는시각이다. 즉 낳은정기른정, 친가와시가, 모국과조국 과같이조선족은혈통적으로는한민족이고조선은모국이지만자신들이몸담고있는중국은조국이기때문에그둘은떼어놓을수없다는사고이다 ( 김재국 1996; 정판룡 1996). 다른하나는조선족의이중정체성은중국과조선의정체성이융합되어모체와는다른제3의정체성이라는사고이다 ( 김강일 2001). 조선족의정체성을경험적으로조사한연구는많지않다. 그중최우길 (2000) 의논문에서는연변조선족자치주민족사무위원회의주임인김종국이조선족의이중정체성에대한조사결과를소개하고있다. 김종국은 1992년에연변조선족 1천명을대상으로행해진조사에서 당신의조국을중국이라고생각하십니까, 조선으로생각하십니까? 라는질문을하였다. 조사결과전체응답자의 70% 가량이중국을조국이라고응답하였다. 하지만계층과연령에따라응답결과는달라지는데, 정부기관이나기업에종사하는간부의 95% 는중국을조국이라고생각하였으나농민의경우에는 30% 만이그렇게생각하였다. 그리고중학생의 80% 는중국으로조국이라고생각하였으나대학생의경우에는 60% 가그렇게생각하였다. 이런결과는연령이어릴수록, 계층이높을수록중국을조국으로생각하는정체성이더강하다는것을시사한다.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49
3.1.4 해외이주와초국가적생활세계최근조선족사회의변화를이해하는데있어서핵심적인부분은 1990년대이후빠르게증가하고있는해외이주이다. 현재 25~30만명정도의조선족이장기적으로외국에거주하면서경제, 교육등의활동에종사하고있는것으로알려져있다. 조선족의해외진출은주로모국인한국에집중되어있으나, 일본, 미국등지에도많은수의조선족이진출하였고조선족타운을형성하고있다 ( 박광성 2006). 조선족의한국진출은 1988년서울올림픽대회이후에한국에친척이있는조선족이친척초청으로한국을방문하면서시작되었다. 현재한국에체류하고있는조선족은대략 20만명정도될것으로추정된다. 한국에진출한조선족은돈을벌어귀국하기보다는한국에서계속체류하거나혹은재입국을할수있는기회를모색하는것으로나타났다. 그리하여초기의불법체류에서점차합법적인진출과체류로성격이바뀌고있다. 이는중국과러시아지역동포들의출입국에대한한국법무부의정책완화와연관되어있다. 법무부는 2002년부터여러차례불법체류구제조치를취하였으며, 2004년부터는상기지역동포들에대하여여러가지새로운정책조치를내놓고있다. 2005년에는중국동포와러시아지역동포들에한하여 자진귀국프로그램 을실시하여많은사람들을불법체류자신분에서벗어나게하였다. 2007년부터는 방문취업제 를실시하여상기지역동포들에대해 5년간방문과취업을자유롭게할수있는제도를실시할예정이다. 이로인해조선족의한국진출은더욱증가할것이고체류방식에있어서도불법체류에서합법적인체류로점차전환될것이다. 특히혼인에의하여국적을취득한사람들이친척초청요건이완화됨에따라더욱많은조선족이합법적인방식으로한국으로올것으로보인다. 이제조선족은더욱자유롭게한국을드나들면서경제활동을벌릴전망이고이로인해조선족의생활세계가초국가적공간으로이루어질가능성이높아지고있다. 조선족경제생활의변화에서가장중요한것은지역적인경제적분화와상호연계이다. 동북지역조선족공동체의변화는한국과같은국외지역에진출해있는조선족집단과밀접히연관되어있다. 동북지역에는국외에서보내오는송금에의하여생활하는방대한집단이형성되어있으며, 반면, 동북지역은주요한노동력공급원의역할을하고있다. 또한연해지역조선족사회형성에대한국외진출자들의경제적지원의영향이크며, 연해지역진출자들은국내의발전상황과경제기회를국외진출자들에게전달하는역할을하고있다. 이는연해지역의자영업발전과국외진출자들이연해지역에서주택구매를늘이고있는현상에서도확인할수있다. 이와같이조선족의경제생활은어느특정유형의커뮤니티에국한되어진행되는것이아니라, 지역적인분화와상호연계를통하여이루어지고있다 ( 박광성 2006). 15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초국가적인해외이주로인해조선족의가족구조와가족생활역시큰변화를보이고있다. 과거조선족은보편혼의규범을가지고있으며, 가족을중시하는문화적전통과성, 이혼에대한규제가엄한제도적특성, 폐쇄적인생활세계등요인들에의하여안정된가족생활을유지하여왔다. 이런안정된가족생활은가족성원들이낮은이동, 정상적인가족구조 ( 핵가족혹은 3대가족 ) 유지에기초하고있었다. 그러나노동력이동에의해조선족의가족은빠른변화를경험하고있다. 그변화의주요특징이바로가족분산이다. 가족생활의주요형태였던핵가족과가족공동체가분산되면서조선족의가족생활에서새로운모습이나타나고있다 ( 박광성, 2006). 첫째, 가족은함께생활해야한다는인식에서필요에따라흩어져생활할수도있다는것을현실로받아들이고있다. 이는가족분산의장기화의결과로볼수있다. 조선족의가족분산은주로이동이자유롭지못한국외진출에의하여초래되며, 그것이장기화되면서가정에필요한사회적기능도지역적으로분화되기시작한것이다. 가령, 경제적수요를충족시킬수있는곳과자녀교육을시킬수있는곳이갈라지게된다. 즉가족이갈라져생활하면서필요와충족도지역적으로분화되었기때문에가족생활이파괴되었다는위기감을가질수없으며, 오히려이런분산을더욱긍정적으로생각할수도있다. 그이유는경제적수입이보장됨으로써경제적인결핍에서오는불안감에서벗어날수있기때문이다. 이는조선족가족의수요와충족도초국가적맥락에서의활동을통하여이루어지고있다는것을보여주는것이다. 이러한맥락에서볼때조선족의가족분산은상시적인현상으로고착화될가능성이높으며, 분산속에서가족생활의변화를겪을수있을것으로전망된다. 조선족의 가족공동체 분산은이동에의한핵가족의분산에서기인되고, 이동정착과정에서친척관계가중요한기능을수행하면서, 진출지에서 가족공동체 의관계가복원되는특징을가지고있다. 이로인하여기존의 가족공동체 에뿌리를둔새로운공동체가형성되며, 이렇게원래의공동체에서파생된공동체들이상호연결되어지역을탈피한 가족공동체 구조를형성된다. 가족분산이동결과로가족형태가다양해지고있으며, 새로운가족형태가나타나고있다. 기존조선족의가족형태는핵가족과 3대가족이중심으로되어있었고, 이를기초로가족성원의구성에따라조금씩변형되는특징을가지고있었다. 예전에는핵가족이표준적인가족유형이었다고한다면갈수록노인 손자가정, 편부모가정, 독거가정, 동거가정, 형제가정, 친척가정등새로운형태의가구가늘어가고있다. 조선족의국내이주와해외이주과정에서조선족의공동체역시큰변화를보이고있다. 과거조선족은동북3 성에서집거지를형성하여생활하여왔다. 한지역에서대규모의이동없이오랫동안생활하면서성원들의사회관계는폐쇄적인성격을띠게되었고세대교체를거치면서도지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51
속성을유지하였다. 그러나 1990년이후대규모의이동을거치면서조선족의공동체는심각한변화를맞게된다. 기존의공동체는심각한변화또는해체에직면하고있고, 동시에새로운곳에서새로운형태의공동체가형성되고있다. 그밖에지역성에서벗어나연결망에기초한새로운유형의공동체가생겨나고있다. 예를들어, 청도지역에진출한조선족은혈연과지연의기초위에서직장생활, 동호회활동, 기업가협회와노인협회와같은조직결성, 교회활동, 직업소개소와같은모임의장소를통한교우관계형성등다양한방식을통하여집단내관계를발전시켜나가면서공동체를형성해가고있다 ( 윤인진 2003). 조선족공동체의변화중중요한측면은지역성을탈피하여연결망에기초하는탈지역적공동체의형성이다. 탈지연적공동체는기존사회관계의지연적분산과연결유지에기초한다. 즉이동으로인한기존사회관계의분산이관계해체의결과를이어지는것이아니라, 연결망에기초하여탈지역적으로유지되는현상을가리킨다. 이는조선족의이동에서혈연과지연이주요연결고리로되면서일부지역으로성원들이모이기되는특징에서기인되는것으로볼수있다. 그과정을보면, 먼저진출한사람들이다른사람들을불러내기때문에작은지연그룹이형성되며, 이러한소그룹이그들의외지생활에서중요한단위로되기때문에지연이해체되지않고유지되면서원거주지와의관계가지속되는것이다. 조선족이주민들은대도시에서거주하면서어느한곳에집중하기보다분산되어있는데그럼에도불구하고친목회, 비지니스협회등이차결사체활동을활발히하고있고민족문화와정체성을강하게유지하는것으로알려졌다. 특히민족언론매체 ( 조선족신문및방송 ) 는넓은역에분산되어살고있는조선족들로하여금민족공동체의이슈와현안에대해서알게하고공통의문제의식과연대감을갖게하는중요한역할을수행하고있다. 또한조선족과한국과의관계에관한뉴스, 프로그램, 광고등을통해조선족이주자의민족정체성을유지하는역할을수행하는것으로알려졌다 ( 윤인진 2003). 정리하면조선족은중국- 한국- 일본- 미국등을연결하는초국가적경제생활을영위하고있다. 이과정에서핵가족이분산되기도하지만시부모 / 친정부모, 형제자매, 친척등이자녀양육및교육의역할을맡아수행하면서초국가적가족생활을유지하는것으로알려졌다. 이러한조선족의이주, 경제생활, 가족생활을이해하기위해서는기존의모국과거주국, 전통과현대의이항적이고국민국가단위의접근방식에서벗어나서초국가적인관점에서연구하는것이필요하다. 15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3.2 독립국가연합의고려사람 3.2.1 이주독립국가연합은 1991년에구소련이해체된후그해 12월 21일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를중심으로발틱 3국을제외한 12개구소련공화국들이결성한정치연합체이다. 외교통상부의 2007년통계에따르면독립국가연합에거주하는한인의수는 533,976명으로나타났다. 이중시민권자가 518,437명 (97%), 영주권자가 3,342명 (0.6%), 일반인이 9,052명 (1.7%), 유학생이 3,145 명 (0.5%) 이다. 일반인과유학생은한국국적을소유한재외국민들이며이들의대부분은러시아에집중되어있다. 200년현재독립국가연합국가중한인이가장많은국가는러시아 (209,025 명 ), 우즈베키스탄 (184,600명), 카자흐스탄 (102,280명), 키르키즈스탄 (20,900명), 우크라이나 (13,131명), 타지키스탄 (1,640명), 벨라루스 (1,200명) 의순이다. 2001년외교통상부의통계에따르면가장한인의수가많은국가는우즈베키스탄 (230,800명), 러시아 (156,650명), 카자흐스탄 (99,700), 키르키즈스탄 (20,222), 우크라이나 (8,958), 투르크메니스탄 (2,500), 타지키스탄 (1,550) 등의순이었다. 2001-2007년기간의한인의인구변화는중앙아시아의정치경제적혼란을피해고려사람들이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로이주한것과 2000년대이후한국인들이사업, 취업, 방문, 유학등의목적으로러시아로이주한것에기인한것으로볼수있다. 3.2.2 교육과경제생활 1860년대중반이후연해주로이주한고려사람들은대부분농업에종사하였다. 만주에서와마찬가지로벼농사는고려사람들에의해처음으로이지역에도입되었다. 이주후고려사람들은콜호즈와소포즈등의집단농장을형성하여농업에종사하며생활하였다. 갈대밭을논으로개간하고벼품종을개발하여수확량을획기적으로늘렸다. 카자흐스탄의김만삼을비롯하여수많은고려사람들이벼, 목화, 야채재배로노력영웅칭호를받기도하였다. 고려사람의집단농장은타민족의것에비교해서수확량이뛰어나서높은소득을벌었고농장안에학교, 구락부, 유치원등을세워도시와다름없는생활을영위하였다. 하지만 1954년스탈린이사망한후거주이동의자유가생기자고려사람들은특히자녀교육을위해도시로이사를가기시작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1956년에 70% 이상이농촌인구이었으나 1970년에는 10만명이넘는 59.9% 가도시에거주하고있다. 이러한경향은시간이지날수록더욱가속화되어서 1999년에는도시인구가전체고려인인구의 86% 에달한다. 이러한도시화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53
와교육수준의향상의당연한귀결로고려사람들의직업도전문직, 사무직이대중을이루게되었다. 고려사람들의높은교육수준은여러설문조사들에서공통적으로밝혀진다. 이는유난히교육열이강한고려사람들이구소련시기무상의대학교육기회를적극적으로활용한결과라고볼수있다. 하지만 1991년구소련이해체되면서각독립국가에서대학교육을유료화하자대학진학을포기하는젊은이들이늘면서고려사람들의교육수준은하향추세에있다. 필자가 1997-1998 년에독립국가연합에서실시한설문조사결과에따르면한국의 2년제전문대학에해당하는중등기술학력소지자가 10.2% 이고 4년제대학에해당하는고등학력소지자가 38.3% 에달했다. 초등학교학력만을가진사람들의비율은전체응답자의 5.6% 에불과했다. 한국사회사학회연구팀이 1995년우즈베키스탄과카자흐스탄에서 479명의고려사람들을대상으로실시한설문조사결과에따르더라도고려사람들의교육수준이매우높은것으로밝혀졌다 ( 박명규외, 1996). 전체응답자중 11년제중학교이하의학력소지자가 6.1%, 청년학교 기술학교 강습학교 전문학교졸업이 52%, 대학과대학원이상이 34.6% 로나타났다. 직업지위에있어서도고려사람응답자들의선택적특성이두드러진다. 필자의설문조사결과에따르면전문직에종사하는사람들의비율이 35.1% 로가장높았고, 관리직에 5.7%, 사무직에 7.5% 가종사하는등소위 화이트칼라 직업에종사하는응답자의비율이 48.3% 에달했다 ( 윤인진, 1999). 반면농업 어업에종사하는사람의비율은 4.4% 에불과하였고, 우슈토베와폴리토젤과같은농촌도시에거주하는사람들중에서농어민의비율은 10% 에도못미쳐서고려사람들의도시지향적직업경향을여실히보여주었다. 이러한형태의직업분포는다른설문조사들에서도공통적으로나타난다. 1997년 7월에카자흐스탄과우즈베키스탄에서 378명의고려사람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를실시한정성호 (1997) 에따르면이두나라에거주하는고려사람들의반수이상이도시에거주하고있으며도시거주인들의직업은주로기술자, 의사, 교사, 공무원들이라고한다. 높은교육수준과직업지위로인해필자의설문조사에서대부분의고려사람응답자들이인식하는계층지위는중상류층에가까웠다. 전체응답자의 58.4% 가자신을중상류층에속한다고인식하고있으며, 중중류층과중하류층의비율까지합하면총 81.2% 가중산층소속의식을갖고있었다 ( 윤인진, 1999). 공보처 (1995) 가광복 50주년을기념하여실시한해외한민족의식조사도유사한결과를보고하였다. 자신의주관적생활수준에대해서고려사람응답자중의 12.1% 는자신이상층에속하고 19.5% 는하층에속한고나머지 68.3% 는중층에속한다고보고하였다. 그런데이러한의식은어디까지나주관적인식이기때문에사회계층의객관적조건 ( 소득, 직업, 고용 15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지위등 ) 과비교하면고려사람응답자의계층의식은약간은부풀려진측면이있다고볼수있다. 필자의설문조사에서취업상태를조사한결과 18세이상 ~65세이하의경제활동가능인구중에 33.8% 만이현재풀타임으로고용되어있다. 그러나실업률은 9.5% 에불과해서중앙아시아전체의높은실업률에비교해서비교적안정된취업상태를유지하고있다고평가할수있다. 가족소득분포를살펴보면전체응답자의 28.1% 가연 500 달러미만의소득을벌고있고 15.8% 는 500~1,000 달러의소득을벌고있다. 그러나알마티와모스크바 / 상트페테르부르크거주응답자들중에는각각 24% 와 32.4% 가연 5,000 달러이상의가족소득을벌어서고려사람응답자들간에소득격차가심한것을알수있다. 독립이후고려사람들은양파, 파, 참외, 수박등의야채와과일을특화재배하기위해볼고그라드, 우크라이나, 몰다비아, 카프카즈, 시베리아, 우랄등지로소위 고본질 이라불리는계절임차농을다니면서상당한수익을얻어왔다. 고본질은타민족과는구별되게고려사람만이실행하는농업형태이다. 구소련체제에서고본질과같은투기적으로이윤을추구하는경제행위는불법이었지만고려사람들은이를통해높은수입을벌고자본을축적하였다. 이러한경험은구소련해체이후중앙아시아와러시아가시장경제로전환하는과정에서고려사람들이타민족에앞설수있는토대를마련하였다. 3.2.3 민족정체성고려사람들이신분상승의전략으로도시화, 고등교육, 전문직화를추구하면서이들은언어, 의식, 생활방식등에서러시아의사회문화에동화되었다. 하지만고려사람들은중앙아시아의유목문화를열등한것으로평가하였고이지역의이슬람문화에대해단순한무관심차원을넘어경멸의대상으로보기도하였다 ( 박명규, 1996: 41). 필자의설문조사에따르면응답자의 91% 가러시아어를본인이가장자유롭게사용하는언어로삼고있다 ( 윤인진, 1999). 3,4세대응답자중의 98% 는러시아어를가장자유롭게사용하는언어라고보고하였다. 반면이민세대와별상관없이응답자의대부분이카자흐어나우즈벡어와같은현지어를잘구사하지못한다. 전체응답자중에서카자흐어나우즈벡어를가장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사람의비율은 0.1% 에불과하였다. 이러한높은수준의언어적, 문화적동화에도불구하고고려사람들은강한민족적동일시와민족적애착을갖고있는것으로밝혀졌다. 모든세대에걸쳐응답자의대부분이자신을러시아인또는토착민으로동일시하기보다는고려사람으로동일시하였다. 족외혼과족내혼에대한태도를측정해본결과고려사람들은여전히타민족과의결혼에대해서부정적이고특히카자흐인과우즈벡인과같은토착민족과의결혼에대해서는강하게반대하고있다. 반면고려사람과의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55
결혼은강하게선호하고있다. 그러나이러한것은어디까지나의식세계에서나그러하고실제로알마티와모스크바와같은대도시에서는타민족과의결혼이 40% 이상으로매우높은수준에도달하여서태도와행동사이에심한괴리를보이고있다 ( 김게르만, 1998). 특히이민 3,4세가운데는족외혼에대해서관용적인태도를보이고있는데, 결혼가능한고려사람배우자의수가줄어드는상황에서타민족과의결혼은갈수록증대될것으로예측할수있다. 고려사람들이언어, 문화적으로정착사회에동화되었음에도불구하고강한민족정체성을유지하는데에는소수민족으로구별되고다르게대우받는것에기인한다. 신체적으로러시아인들과토착민들과구별되는고려사람들에게동화는본인의의사나희망여부에따라서선택될수있는사항이아니다. 특히구소련체제와현재의독립국가연합체제에서는개인의민족성이여권및각종공문서에기재되고, 교육, 직업, 이동의자유등개인의생활기회를제약해왔다. 이렇듯고려사람의생활세계에서민족성은본인이원하든원하지않든타민족성원들에의해서고려사람으로서구별되고인식되어진다. 그리고고려사람의민족성은친구를사귀고, 배우자를찾고, 교회를다니고, 직업을찾는등의과정들에서중요하게고려되어지는기준이된다. 3.3 일본의재일한인 3.3.1 거주지분포와결혼재일한인 1세는일본사회에서지리적으로고립된생활을유지했다. 이들은도시지역에집중적으로거주지를형성했을뿐아니라출신지에따라서한곳에모여사는특성을보이기도한다. 오사카에는제주도출신이많고히로시마에는경남합천출신이많고, 같은지역내에서도출신지역이같은사람들끼리모여사는경우가많다 ( 이문웅, 1996: 131-132). 재일한인은도쿄, 오사카, 교토, 나고야, 고베, 요코하마, 후쿠오카등산업이발달한대도시에집중되어살고있다. 하지만일본사회에자리를잡은 2,3세들이한인에대한차별을피하고자한인부락을떠나새로운지역으로이주하면서광역도시내에서의한인밀집거주지역은점차분산되어가고있다. 이과정에서오사카市 (2001년현재 95,385명 ) 이쿠노 (2001년현재 34,852명 ( 전국재일한인중 5.5%) 이거주함 ) 와같이특수한몇개의지역을제외하고는실질적으로조선인부락을해체되었다고한다. 일본에서의거주연수가길어지면서재일한인의인적구성은변화하고있다. 가장중요한변화는세대교체이다. 이제 1세는 5% 미만의극소수에불과하고재일한인사회의중요한의사결정권에서밀려났다. 일본에서태어나서성장한세대가재일한인사회의중심이되면서자연스럽게이들의가치지향성은모국으로부터거주국중심으로바뀌었다. 일본인과의접촉하고교류하는정 15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도가높아지고민족의식이변하면서나타나는현상중의하나가일본인과혼인하는경우가증가한것이다. 한국국적인사람들을대상으로한민단의한자료에따르면 1975년에는 7,249건의혼인가운데한국적인사람끼리가 3,618건 (49.9%), 일본인과의혼인이 3,552건 (49%), 기타외국인과의혼인이 87건 (1.2%) 이었다. 이후국제결혼은더욱증가하여 1995년에는전체혼인중 83.4% 가되었고 1999년에는 87.3% 로늘어났다. 3.3.2 교육과경제생활경제적적응과관련하여일제식민지통치시기에도일한한인은단순미숙련노동자로서근근이생활하였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재일한인노동인구의 80% 이상은노동직에종사하였다. 노동직에서도 잡역및일용인부 와같은단순육체노동자가대부분이고공업노동자는소수에불과했다. 지적, 전문직에종사한사람들은전체노동인구의 1% 에도못미쳤고농업및어업에종사한사람들은 1920년이후에는 2% 이내에머물렀다. 노동직다음으로많이종사한분야는행상과암매와같은상업이었다. 한인은직업에서뿐만아니라임금에서도차별과불이익을당했다. 1920년대에한인노동자가받는임금은일본인노동자의 60 70% 정도였으며심한경우에는 50% 에지나지않았다. 제2차세계대전이후군인으로복무했거나해외에거주했던일본인이귀환하면서재일한인은종전에종사했던단순미숙련노동은물론산업구조의저변에배치되었던사람들마저도거의다축출되었다. 날품팔이, 자유노무자, 분료수거, 청소부, 토목인부등의일자리에서마저도재일한인은일본인에의해축출되었다 ( 한경구, 2002). 정규노동시장에서밀려난한인은행상, 암매, 밀조, 담배불법매매, 양돈, 폐품수집등으로생계를꾸려갔다. 1960년대에들어서면서재일한인의직업구성에커다란변화를보이기시작하였다. 단순노동직, 농업, 폐품수집업등의분야에종사하던사람들이다소감소하고영세규모의공장이나판매업, 운수업등의직업을가진사람들이증가하였다. 이러한직종은일본국적을갖지못하고학력도낮은 1세대에게는최대한의직업지위의달성이라고할수있다 ( 김응렬, 1990). 또한이들은일본사회의차별로인해일본기업에고용될기회가거의없었으므로자기능력을발휘할수있는분야는자영업뿐이었다 ( 한경구, 2002). 최근의재일한인의직업구성을보면이러한변화가좀더뚜렷이나타난다. 과거에는하층노동계급이대부분을차지하고전문기술직에는거의종사하지않았으나기능공 생산공정작업자의비중은점차줄어들고전문직, 기술직, 관리직의비율이조금씩늘어나는추세에있다. 1964년에전문 기술직, 관리직, 사무직등화이트칼라직업에종사한사람들의비율은 12.9% 였으나 1995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57
년에는그비율이 46.1% 로 3.5배가량증가하였다. 반면기능직, 생산직, 노무직등블루칼라직업에종사한사람들의비율은동일기간에 48.5% 에서 21% 로감소하였다. 재일한인의직업구조가예전보다안정적으로변해가고있는것은사실이나일본인의직업구성과비교하면여전히노무작업자, 판매업종사자, 운수및통신업종사자의비율이현저히높으며전문기술직이나사무종사자의비율은상당히낮은편이다. 피고용자의비율이낮고더욱이대기업에고용된피고용자는매우적다. 그리하여자영업의비율이높으며자영의경우에도규모가영세한경우가많다. 이러한자영업중에서제조업부문을보면설비투자가적기때문에단순조립이나수공업에가까운단순생산부문에종사하는경우가대부분이다. 비제조부문에서는고물상, 음식숙박업, 오락등의서비스업이주류를이루며소자본으로자금회전이빠른분야에종사한다. 이처럼재일한인상공인이다른산업분야에진출하기어려운것은비단금융지원, 업종제한등제도상의차별만이아니라일정분야에서조직적으로연결되어있는일본인상공인들의네트워크에서배제되기때문이다 ( 이문웅, 1996: 151). 재일한인의교육수준도세대가지나면서점차상승하는추세이다. 1990년일본의국세조사에따르면 60~74 세연령층에서대학 / 대학원졸업자의비율은 8.2% 에불과했으나 50대와 40대에서의비율은각각 15.1% 와 21.8% 로보고되었다. 20대남성의비율은 25.2% 였고 20대여성의비율은 9.3% 로서남녀간의학력차이가큰것으로나타났다. 소 / 중학교이하의저학력자의비율은 60~74 세에서 53.6%, 50대에서 40.8%, 40대에서 26.8%, 20대남성에서 9.6%, 20대여성에서 5.5% 로연령이젊어질수록낮아졌다. 이민 3,4세에서는일본인평균학력과동일한정도로상승하였다 ( 福岡安則 金明秀, 1997). 3.3.3 민족정체성공보처에서 1995년에실시한한민족공동체의식조사는재일한인의교육수준을파악할수있는자료를제공한다. 이조사에따르면 20세이상의재일한인성인중중졸이하의학력소지자가 34%, 고졸이하가 36.8%, 대졸이상이 29.3% 를기록하고있다. 이런재일한인의교육수준은미국과독립국가연합한인에비교해서낮은것으로나타났다. 주관적으로느끼는생활수준에관련해서는재일한인응답자의 18.5% 는자신을상층, 69.4% 는중층, 나머지 12.1% 가하층으로인식하였다. 자신을중층또는상층이라고인식하는비율은미국또는독립국가연합한인응답자들보다높게나타났다. 민족문화와정체성과관련하여재일한인은다른지역의재외한인들에비교하여특별히차별적인조건에서살아왔다. 재일한인은일제식민지통치시기에이주하여해방이될때까지피식민지 15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의국민으로핍박과차별을받았다. 해방이후에는일방적으로일본국적을박탈당하고외국인신분으로오랫동안불안정한생활을해왔다. 그리고단일민족신화를믿는일본사회에서독자적인소수민족으로인정받지못하고일본사회와문화로의동화를강요받았다. 한인을열등한존재로여기는일본사회의인식은단순히개인의태도와감정에머물지않고취직, 거주, 교제, 연애, 혼인등일상생활에서한인을차별하고배제하였다. 이런상황에서한인이민족적자긍심을갖고민족정체성을드러내기가어려운것이다. 여러측면에서볼때일본의한인은미국의흑인과같은피압박소수민족이다. 또한재일한인은남북분단의영향을가장직접적으로받아왔고지금까지도재일한인사회는민단과총련으로양분되어있고대다수의한인들이여전히한국국적또는비공식북한국적을유지하고있다. 하지만일본에서태어나고성장한 2,3세들이주류를형성하면서조국의개념이바뀌고개인의정체성을규정하는데국적이차지하는비중이점차약해지고있다. 더욱이국제결혼을통해태어나는자녀들이늘어가고생활적으로일본문화에동화되는정도가심화되는현상황에서한인과일본인, 국적과민족의이분법적구분은의미를잃어가고있고새로운형태의정체성을찾고자하는노력이다방면으로시도되고있다. 이런이유들로인해재일한인의민족정체성은다른재외한인에비교해서더욱복잡하고다차원적인측면을띤다. 재일한인의민족정체성에관한이론적, 경험적연구들은그와같은정체성의혼란성, 복잡성, 다차원성을보여준다. 윤건차 (1999) 는 재일 ( 재일한인 ) 을규정하는것이결코간단한일이아니라고본다. 그는재일한인을규정하는것에는국적, 혈통, 역사, 문화같은것들이있지만현재재일한인의상당수는위의요건들을결여하고있기때문에재일한인의정체성을규정하기가쉽지않다고말한다. 그의시각에서재일한인은일본과조선의두개의국가와민족, 출신과언어, 습관과문화가혼재된존재이며, 이두가지요소는때로는공유하기도하지만분열하고대립하기도한다. 재일한인젊은세대가정체성의혼란을겪는것은국민과민족을동일시하는일본의국민국가이데올로기와그것을내면화시키는일본의 국민교육 에있기때문이라는것이다 ( 윤건차, 1997). 소냐량 (2002) 은재일한인정체성의현재상태를 홈리스 (homeless) 로기술한다. 과거 1세의정체성이통일된조국으로돌아간다는강한귀속의식과민족주의에기초하여일관되고통일된모습을보였다면현재젊은세대의정체성은돌아갈조국도없고자신을기꺼이반기는모국도없는 림보 상태라는것이다. 그녀는윤건차가지적하였듯이현재재일한인의대다수는일본문화에동화되어서고유한민족문화를갖고있지못하다고지적한다. 일상생활에서재일한인은일본어만을사용하고, 한국에가본적이없고갈의사도없고, 김치를먹기는하지만안먹어도상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59
관없고, 통명을사용하고, 자신의민족적기원을폄하하는사건이발생하지않는한자신이한인이라는사실에별구애받지않고생활하고있다. 이렇게자신의민족성을유지하고조국에유대감을가질만한문화적자원이없는상태에서이들은조국으로부터유리되어있다. 동시에비록이들이일본문화에동화되어일본인과똑같이말하고생활하더라도여전히일본사회는이들을차별하고배제하기때문에일본으로부터도유리되어있다. 이러한재일한인의모호하고양면적인정체성을포착하고설명할수있는새로운디아스포릭정체성을찾으려는노력이다방면으로전개되고있다. 한경구 (2002) 는이론적으로재일한인은세가지의적응방식을갖는다고본다. 첫째는일본사회에완전히동화하는방법이고, 둘째는한국계일본인으로서, 즉재일한인으로서일본인과공생하며살아가는방법이고, 셋째는총련이취하는방식으로일본에거주하는한국국민또는북조선국민으로살아가는방법이다. 후쿠오카의연구에의하면첫번째방식은간편한것같지만귀화는한인에게매우커다란심리적희생을요구하며, 세번째방식은다수의재일한인, 특히청년층에게는실질적으로의미가없는것이다. 결국두번째방식이가장현실적인대안일텐데일본사회가재일한인을여전히차별하고배제하는상황에서이또한결코쉽지는않은선택이라고진단한다. 3.4 미국의재미한인 3.4.1 교외화 1903년한인이민이시작된후 1950년대까지한인사회는하와이와캘리포니아를중심으로형성되었다. 하지만 1960년대에들어서새로운부류의이민자들이이주하면서한인들의지리적분포는변하기시작하였다. 한인들은다른아시아인들처럼미국의서부와동부에집중하는경향이강하다. 하지만어느아시아인집단보다빠른속도로미국전지역으로확산되고있다. 2000년인구센서스에따르면한인인구의 44% 가서부, 23% 가동북부, 12% 가중서부, 그리고 21% 가남부에거주한다. 미국전체인구의 24% 가서부, 19% 가동북부, 21% 가중서부, 36% 가남부에거주하는점을감안하면한인들은서부와동북부에더많이집중되어있다. 한인들은도시, 그것도대도시에거주하는경향이매우강하다. 로스앤젤레스와같은대도시를중심으로인접도시들이하나의거대한생활권을이루는광역지역에거주하는한인들은전체한인인구의 96% 에달한다. 미국전체인구의 80% 가광역지역에거주하는점을고려하면한인들의대도시집중도가매우높음을알수있다. 광역지역중에서도한인들은거대한광역도시들에 16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거주하는경향이강하다. 한인인구의 72% 가 13개의광역지역에거주하고있다. 특히남부캘리포니아의로스앤젤레스 -리버사이드 -오랜지 -샌버나디노- 벤추라광역지역에전체한인인구의 1/4 이살고있어이지역이미주한인의중심지임을알수있다. 광역지역내에서도한인들은중앙도시보다는교외에더욱많이살고있다. 중앙도시에거주하는한인들의비율이 40% 에비해교외에거주하는한인들의비율은 57% 에달한다. 최근수십년간미국인의교외화가증가한것은사실이지만한인들의교외화정도는미국평균 50% 보다앞선다. 한인들의교외화는인도인을제외하고는아시아인들중에서가장높은수준이다. 3.4.2 교육과경제생활앞서지적하였듯이 1970년대이후의한인이민자들중에는한국에서대학교육을받고전문직과화이트칼라직업에종사하다더좋은생활기회를찾아이민온사람들이많다. 1990년미국인구센서스자료에따르면 25세이상의한인들중학사학위이상의학력을가진사람들의비율은 34.5% 에달하였다. 미국인중에서동일수준의교육을받은사람들의비율은 20.3% 에불과했다. 대체로아시아인들의교육수준은백인을비롯한전체미국인들보다높은데인도인들의 58.1%, 중국인들의 40.7%, 일본인들의 34.5% 가학사학위이상의학력을가졌다. 하지만가장최근에난민신분으로이민온베트남인들의경우에는 17.4% 만이학사학위이상의학력을가져서아시아인들중에서낮은교육수준을기록했다. 2000년인구센서스자료에따르면베트남인들을제외한아시아인들의학력이미국전체평균을크게웃도는것으로밝혀졌다. 아시아인들의 44% 가학사학위이상의학력을소지한반면미국인전체중에서동일수준의학력소지자의비율은 24% 에불과했다. 1990년과마찬가지로인도인들의학력이가장높았는데인도인들중 64% 가학사학위이상의학력을소지하였다. 한인들중에동일수준의학력을가진사람들의비율은 44% 여서중국인보다는약간낮지만일본인과필리핀인과는비슷한수준의교육수준을보였다. 미국인구센서스에따르면한인들의경제적상황은대체적으로양호한것으로나타난다. 직업분포에서한인들은미국전체노동자들과비교해서관리직과전문직에더욱높은비율로종사하였다. 1990년인구센서스자료에따르면 16세이상의한인인구의 31% 가관리직또는전문직에종사하였지만미국전체노동자의 25% 만이이두직종에종사하였다. 그러나한인들은미국사회에서좀더안정되게자리잡은중국인들과일본인들과비교하여이두직종에종사하는비율이낮았다. 그러나자영업에참여하는비율은어느아시아인들보다높게나타났다. 2000년인구센서스자료는 1990년한인들의직업분포와대체로유사한패턴을보인다. 2000년현재한인들의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61
직업분포의전반적인특징은전문직과관리직에종사하는비율이 38.7% 로높은반면농림어업, 건설설비, 운송, 군인및기타직업에종사하는비율은 0.2 4% 로낮다. 생산, 교통, 물류운송관련분야에종사하는한인의비율은 12.2% 로전체미국인비율인 14.6% 에비교하면낮다. 세대별직업분포의차이도두드러지는데서비스직, 판매직, 생산직등저숙련분야에서는 1세의종사비율이높은반면전문관리직, 관리지원및사무직등의고숙련분야에서는 1.5세와 2세의종사비율이높다. 이런결과는 1세에서 1.5세, 2세로넘어가면서직업의업그레이드가일어나고있음을보여준다. 재미한인의직업과관련하여갖는통념중의하나는대부분이한인들이자영업에종사한다는것이다. 하지만이런통념과는달리실제로더욱많은한인들은피고용인으로일하고있다. 사기업체의피고용인으로일하는비율은 1세보다는 1.5세와 2세에서높게나타난다. 반면자영업자의비율은 1세에서높게나타나고 1.5세와 2세로옮겨갈수록낮게나타난다. 그리고공공직에종사하는피고용자의비율은 1세보다는 1.5세와 2세에서더높게나타난다. 이런결과는이민자로서노동시장에서불리한위치에있는 1세는자영업에종사하는비율이높고, 언어와미국사회문화에익숙한 1.5세와 2세는사기업체와공공기관에서종사하는비율이높은것으로요약할수있다. 취업과직업지위에서는대체로양호하나소득과빈곤률에서의한인들의경제적상황은문제가있는것으로보인다. 비록미국전체인구에비교해서더욱높은비율의한인들이학사학위이상의학력을갖고있지만 1990년에한인의연평균가구소득 ($33,909) 은미국전체인구의가구소득 ($35,225) 과백인의가구소득 ($37,152) 에비교해서낮았고한인의가구소득은백인가구소득의 91% 에해당했다. 더욱이한인의 14.7% 는빈곤선이하에처해있었는데이비율은미국전체인구의빈곤률 (10%) 과백인의빈곤률 (7%) 에비교해서높은것으로한인은백인에비교해서빈곤선이하로떨어질확률이두배가량높았다. 중국인, 일본인, 필리핀인, 인도인에비교해서도한인은가구소득에서낮고빈곤률에서높은것으로나타났다. 2000년인구센서스자료에따르면한인의가구소득은 $40,037로미국전체인구의가구소득 ($41,994) 과백인가구소득 ($44,687) 보다낮았는데, 한인가구소득은백인가구소득의 90% 에해당하여 1990년에비교해서특별히개선된것이없는것으로나타났다. 1990년과 2000년에걸쳐한인과백인의가구소득의격차가좁혀지지않은것은유의할만하다. 한인의가구소득은다른아시아인들보다낮으며베트남인들처럼난민신분의불리한위치에있는집단보다도낮았다. 한인의위치는개인소득에서더욱불리하게나타났다. 한인의개인소득은 $18,805에불과해서백인개인소득의 79% 에불과하고베트남인을제외한다른아시아인의개인소득보다낮았다. 유의영 16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Yu et. al., 2002) 은한인의가구소득과개인소득이낮은이유를첫째, 자영업에종사하는비율이높아서일부고소득을버는사람들도있지만영세한가족사업을운영하는한인들의경제사정이좋지않다는점, 둘째, 한인들은언어장벽으로인해자신들의학력과직업경험을노동시장에서잘활용하지못한다는점, 셋째, 자영업에종사하면서소득을적게보고하는경향이많은점들을들었다. 3.4.3 민족정체성재미한인은재일한인에비교해서상대적으로단순한민족정체성을갖는것으로보인다. 후쿠오카의연구에서알수있듯이재일한인의정체성은크게는 7가지작게는 4가지로구분되며국적, 정치적이념, 세대, 일본사회문화로의동화정도에따라분절된형태로나타난다. 하지만재미한인의경우에는세대에따른차이만이두드러지게나타난다. 그리고재일한인의경우일본으로귀화하는것은조국을배반하는것으로인식되기도하지만재미한인의경우에는민족성과국민성은별개의것으로인식된다. 이러한차이의근본원인은거주국사회에서소수민족에대한정책과지배집단의인식에기인한다. 일본과는달리이민자들에의해건국된미국은소수민족에대해관용적인가치체계를갖고있고소수민족에대한법적, 제도적차별은법적으로금지되어있다. 다문화를허용하고권장하는다문화주의사상이확대되어가면서한인을비롯한소수민족들은자신들의혈통과전통문화를자랑스럽게생각하고정치적으로필요할경우에는민족성을자신들의권익을향상하기위한도구로사용한다. 이로인해재미한인들은대체적으로높은수준의민족적자긍심을갖고있다. 재미한인에서나타나는대표적인정체성은 코리안아메리칸 이라는이중정체성이다. 특히 1.5 세와 2세한인에게서이러한이중정체성은강하게표출된다. 반면 1세는미국에서의거주기간이아무리오래되고모국과의실질적인관계가미약해졌어도미국이자기나라라기보다는남의나라라는의식이여전히강하다. 이런 1세의정체성은미국에사는한인 (Koreans in America) 에가깝다. 필자가 1996년에미국에서실시한설문조사에서는한인들의민족동일시, 민족애착, 민족간상호작용을조사하였다 ( 윤인진, 1996). 조사결과에따르면민족정체성의수준에있어서현저한세대차가존재하는것으로나타났다. 이민 1세에비교해서이민 2,3세들이자신을한인으로동일시하는정도가약했고, 다른한인과의교류의정도와족내혼과모국어사용과같은한민족의가치와관습을인정하고지키는정도가약했다. 하지만이민 2,3세들이한국어를구사하는능력이제한되고한민족의역사 문화에관한지식이부족하더라도한인으로서의민족정체성과애착을강하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63
게갖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또한한인교회를출석하고친구들이한인인것처럼사회적관계도대부분한인민족공동체경계내에서이루어지고있다. 이러한연구결과를통해우리는민족정체성과애착은민족어구사능력과민족의역사, 문화에관한지식과같은객관적여건에의해서만결정될수없다는것을알수있다. 그리고한인에게는민족성이유럽계백인민족집단들에게서발견되는상징적의미로서그치는것이아니라아직까지는직업, 결혼, 교우관계등자신의생활기회에실질적인의미를갖고사회관계의중요한기초가된다는것을의미한다. 하지만이민 2,3세들의주류사회진출과족외혼비율이매우빠르게진행되고있기때문에젊은세대들의미국인으로의정체성적동화는가속화될것으로예측한다. 3.5 캐나다한인 3.5.1 이민 2006년캐나다인구센서스에따르면캐나다동포인구는 117,065명으로 2001년센서스에나타난 101,715명에비교해서 15% 증가했다. 그러나재외동포재단의 2009년재외동포현황에따르면캐나다동포인구는 223,322명으로추계되었다. 1997년말의한국의외환위기는국내의고용불안정을심화시키면서일자리를잃거나고용에불안감을느낀 30대중에해외이민의바람을일으켰다. 1999년에 5,267명이취업이민으로떠났고 2000년에는그수가 8,369명으로증가했다. 대졸학력이상을주대상으로하는미국과캐나다등지로의취업비자발급건수도증가하고있다. 이렇게취업을목적으로이민가는사람들은 30대가주류이며, 고학력 전문직에종사하면서나름대로안정된생활을하던사람들이다. 이들의이민을두고한편에서는기술의해외유출과국내노동시장의인력부족을우려하지만또다른한편에서는경쟁력있는사람들이이민가서정착하면우리나라의국력이신장되는것으로긍정적으로평가한다. 최근 30대중산층이민자는과거 1960 1970년대의이민자에비교해서 준비된이민자 이다. 이들은전산분야의전문지식을갖추고, 거주국사정에대해미리정보도수집하고, 최소한 2 3 만달러이상의정착금을가지고출발한다. 그럼에도불구하고이들중많은사람이현지사회에서취업에큰어려움을겪고있고그로인해저소득, 가정불화, 스트레스등사회부적응문제로고통받고있다. 언어문제와현지사회경력부족이취업문제의주요원인이다. 다행히자신의전문분야에취업을하더라도상사와동료와의의사소통문제로인해서적응하지못하고자의반타의반회사를그만두는경우도빈번히발생하고있다. 이로인해수년간직업을찾다가실패 16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하고결국에는자신의분야와는동떨어진자영업으로귀착되는경우가많이발생한다. 캐나다한인사회의또하나의중요한인구집단은한국에서조기유학또는영어연수목적으로방문하여단기체류하는조기유학생과언어연수생이다. 1994년 5월한국과캐나다사이에한국인에대한입국사증면제가발효되면서미국에비교해서비교적입국이자유롭고교육비와생활비가저렴한캐나다로유학과어학연수목적으로많은수의학생들이입국하였다. 이들은단지단기간교육목적으로체류하기때문에재외동포라기보다는한국인이라는정체성이강하고한인동포들과공감대가별로없어서서로간의접촉이활발하지않다. 그러나이들은무시할수없는경제력으로인해토론토와밴쿠버등지의한인커뮤니티의한인업소, 하숙집, 어학연수원등의주요고객이다. 조기유학생과언어연수생이캐나다로대거입국하는것은무엇보다도국내의지나치게경쟁적인대학입시경쟁과극히제한된대학진학의기회때문이다. 그리고영어능력이취업과승진에결정적인것으로인식되면서대학생과대학졸업생이자신의경쟁력을높이기위해서캐나다로입국하는것이다. 최근에는대학학부생들이졸업하기전에 6개월 1 년정도를휴학하면서언어연수를목적으로입국하는경우가늘어났다. 앞으로도한국정부의유학자율화방침으로인해미국과호주에비교해서양질의교육과가격경쟁력을갖는캐나다로의유학은계속해서증가할전망이다. 언어연수생은대부분대학생또는대학졸업생이기때문에현지에서적응하는것이그다지큰문제가아니지만조기유학생들의경우에는본인과그가족뿐만아니라현지한인사회에심각한사회문제를일으키고있다. 이들은어린나이에부모와떨어져친척집또는하숙집에거주하면서생활하고있다. 이들이영어문제와학업문제로고민하더라도위로하고지도할수있는보호자가없어서방황하고일탈행동을하는학생들의수가적지않다. 이들중에는한국에서부모가보내주는송금을가지고유흥과현시적소비에쓰는경우가많아서현지동포사회에서부정적인평가를받고있다. 3.5.2 지리적분포미국과캐나다에서이민자들은산업이발달하고동족들이모여사는지역에집중하는경향이있다. 2001년캐나다센서스자료에따르면 1990년대에 180만명의신규이민자들이입국하였는데이들의열명중 9명이온타리오, 브리티시컬럼비아, 퀘벡에거주하는것으로밝혀졌다. 한인의경우에는온타리오와브리티시컬럼비아에거주하는비율이 1996년에는 84% 였고 2001년에는 85.4% 로약간증가했다. 앨버타와퀘벡에는약 12% 정도의한인들이거주하고캐나다의동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65
부와중부에는한인들이거의살고있지않다. 한인은다른이민자들과마찬가지로대도시에집중하는경향이강한데토론토와밴쿠버에집중되어있으나몬트리올에는그다지몰려살지않는다. 1996년과 2001년에한인인구의 70% 가토론토와밴쿠버에거주하였으나몬트리올에는 3.7% 만이거주하였다. 대체로한인은퀘벡주의도시에거주하는경우가드문데이는불어구사능력이떨어지는한인이불어권도시에서생활하기어렵기때문이다. 반면영어권도시들에많이사는데특별히한인이많이사는도시들 ( 예를들어토론토, 해밀튼, 런던, 오타와, 키치너등 ) 은온타리오에몰려있다. 3.5.3 교육과경제생활한인은캐나다전체인구뿐만아니라다른소수민족집단에비교해서매우높은수준의학력을소지하고있다. 2001년캐나다인구센서스자료에따르더라도 15세이상의한인중에는학사학위이상의학력을가진사람들의비율이 37% 로캐나다인중에서동일수준의교육을받은사람들의비율인 15% 에비교해서 2배이상의수준이다 ( 윤인진 임창규 배영준, 2007). 한인의높은학력에도불구하고한국에서받은대학교육은캐나다에서인정되지않는문제가있다. 더욱이상당수의대학졸업자들이인문학, 사회과학등을전공했기때문에캐나다노동시장에서취업하는데어려움을겪고있다. 컴퓨터공학을전공한사람들의경우에도현지에서의취업경력이없다는이유로취업하기가어렵다. 이로인해대부분이한인이원래자신들이훈련받고종사했던직업분야에취업하지못하고단순노동, 판매및서비스업에종사하거나자영업으로전환하게된다. 한인의노동시장에서의불리한위치는낮은취업률로나타난다. 2001년캐나다센서스에따르면 15세이상의한인인구중 51% 만이취업하였는데, 이는동일연령의캐나다전체인구중 62% 가취업한수치에비교해서 11% 포인트낮은것이다. 한인의취업률을연령별로비교하면 45세미만의연령층에서캐나다전체인구에비교해서취업률이특별히낮은것을확인할수있다. 대학을졸업한연령이라고볼수있는 25 44세의청장년층에서한인의취업률은 59% 인반면동일연령의캐나다전체인구의취업률은 80% 에달했다. 반면 45~64세의중년층과 65세이상의노년층에서한인의취업률은동일연령의캐나다전체인구와동일한수준을보였다. 결국전체한인의취업률이낮게된것은 45세미만의청장년층이취업에어려움을겪고있기때문인것으로판단할수있다. 성별로취업률을비교하면 15세이상의한인남성중 57% 가취업한것에비교해서동일연령의한인여성중 47% 가취업하여서남성의취업률이높은것으로나타났다. 한인남성들은 45 16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세이상의연령층에서는캐나다남성들의취업률을따라잡는것과는달리한인여성들은연령이증가하여도캐나다여성들의취업률에여전히뒤처지는양상을보인다. 낮은취업률로인해한인의실업률은캐나다전체인구에비교해서높다. 2001년에한인중 15세이상의경제활동참가인구중에서실업률은 8.9% 인반면캐나다전체인구의실업률은 7.4% 였다. 특히, 15~24세의청년층에서한인들의실업률은높게나타났다. 이연령층의한인남성의실업률은 16% 이지만캐나다남성실업률은 14% 였고, 한인여성의실업률은캐나다여성의실업률인 13% 와같았다. 취업자중한인은관리직에종사하는비율이높다. 2001년에한인취업자중관리직에종사하는사람들은 27% 를차지했는데캐나다전체취업자중관리직종사자비율은 10% 에불과했다. 한인은또한판매직과서비스직에종사하는경향이두드러졌다. 반면제조업에종사하는한인들은매우적었다. 한인의직업분포에서가장특이한점은자영업종사자비율이높다는것이다. 2001년에한인취업자중 31% 가자영업에종사했는데캐나다전체취업자중자영업자비율은 12% 에불과했다. 자영업종사자비율이높게되면서자연스럽게무보수가사노동자비율도높게되는데, 한인들은캐나다전체노동자수의 0.3% 에불과하면서도캐나다전체무보수가사노동자수의 2% 를차지하였다 (Statistics Canada, 2007). 한인의사회경제적지위에서가장열악한분야가소득이다. 1996년인구센서스에따르면한인의평균개인소득은 16,934달러로서캐나다전체인구의평균개인소득인 25,196달러의 67% 에불과하다. 2001년인구센서스에따르면한인의평균개인소득은 20,065달러로서캐나다전체인구의평균개인소득인 29,769달러의 67% 에불과했다. 따라서 1996 2001년기간중에한인의소득은캐나다전체인구에비교해서전혀개선되지않았다. 그리고앞에서살펴본취업률에서는한인들의연령이증가하면서캐나다전체인구의취업률을따라잡는것으로나타났는데소득의경우에는연령이증가해도여전히캐나다전체인구의소득에크게못미치는것으로나타났다. 성별로소득을비교하면여성들이남성들에비교해서소득이적은것으로나타났다. 2000년당시 15세이상의여성들의평균개인소득 ( 모든소득원포함 ) 은 16,919달러였는데, 이액수는한인남성들의평균개인소득은 23,370달러의 72% 에불과하다. 그런데한인남녀간의소득격차는 6,451달러로서캐나다전체인구의남녀간소득격차인 13,980달러에비교해서대략 1/2 수준이다. 소득상황과관련하여충격적인것은정부가정한빈곤선이하의생활을하는빈곤가구의비율이매우높다는것이다. 1996년에는한인가구의 44.5% 가빈곤가구였는데이수치는캐나다전체가구의 19.7% 에비교해서 2.3배에해당하고캐나다에서하층계급에속하는흑인과라틴계의빈곤가구비율과비슷한수준이다. 2000년에는한인가구의 43% 가빈곤층이었는데캐나다전체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67
가구중빈곤가구비율은 16% 였다. 따라서 1996 2001년기간에캐나다전체인구에서빈곤가구비율은 19.7% 에서 16% 로 3.7% 포인트감소하였지만한인의빈곤가구비율은 44.5% 에서 43% 로 1.4% 포인트만감소하였다. 더욱심각한문제는 15세이하의한인아동및청소년인구에서빈곤가구비율이높다는것이다. 2000년당시 15세이하의한인아동및청소년의 48% 가빈곤가구의자녀였는데동일연령의캐나다아동및청소년중빈곤가구비율은비율은 19% 에그쳤다. 독신성인 (unattached adults) 도빈곤층이될가능성이높다. 2000년에한인독신성인들의 72% 가빈곤층이었는데캐나다인구중독신자의빈곤률은 38% 였다. 독신노인들은특별히빈곤층이될위험이크다. 2000년에 65세이상의한인독신노인들의 80% 가빈곤층이었는데이수치는캐나다독신노인들의빈곤률의 2배에해당한다. 독신노인여성들은빈곤의위험이가장큰인구집단이다. 2000년에 85% 의독신한인노인여성들이빈곤선이하의생활을하였는데, 이수치는독신한인노인남성들의빈곤률 57% 와캐나다독신노인여성들의빈곤률 43% 보다월등히높은것이다. 종합적으로판단할때캐나다한인의사회경제적상황은세대별로두가지상반된모습이교차하는양상이다. 1세는교육수준과직업지위및소득수준간의불일치가심하고낮은수준의영어구사력으로취업률과소득이낮은상황이다. 일반노동시장에서불리한처지에놓이자자영업을통해돌파구를찾게되고장시간노동과무보수가족노동을통해생계유지차원의소득을벌고있다. 반면 1.5세와 2세는교육수준과전문직화가빠르게증가하고소득도증가하고주류사회로의진출이빠르게진행되고있다. 따라서캐나다한인사회에서는세대간상향적신분이동이진행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3.5.4 민족정체성필자가 2000년에토론토에서실시한설문조사에따르면다른지역의재외한인과마찬가지로캐나다한인에게서민족동일시와관련해서세대차이가뚜렷하게나타났다 ( 윤인진, 2001). 이민 1 세와 1.5세는자신을캐나다인이라기보다는한인으로동일시하는경우가많았지만이민 2세는자신을한인이라기보다는캐나다인에가깝다고동일시하였다. 그리고이민 1.5세와이민 2세의 1/3 가량은자신을캐나다인도한인도아닌코리안캐나디안 (Korean Canadian) 이라고동일시하였다. 만약자신을 50% 한인 으로보고한사람을코리안캐나디안과같은범주로취급한다면이민 1.5세와 2세의 55% 가량이자신들의정체성을한국과캐나다중어느하나에귀속할수없는코리안캐나디안이라는독특한정체성으로정의하고있다. 즉이들은자신의정체성에한인으로서의혈통및문화적유산이외에도현지사회또는국가의성원으로서의역사적경험과정 16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체성이중요하다고인식하고있다. 민족애착과관련해서는 올림픽경기에서한국팀과캐나다팀이경기를하게될때어느팀을응원하시겠습니까? 와 가족의결혼상대자는누구이어야한다고생각하십니까? 라는질문을하였다. 올림픽경기에서응원할팀에대한응답자의의견을세대별로비교하면이민 1세와 1.5 세는압도적으로캐나다팀보다는한국팀을응원하겠다고보고하였다. 가족의배우자로서선호하는민족에대한응답자의태도를세대별로비교하면모든세대에걸쳐응답자의다수가한인과의결혼을선호하는것으로나타났다. 그러나세대간차이가의미있게나타났는데젊은세대로옮겨갈수록타민족과의결혼에대해서개방적인태도를갖고있었다. 한국의전통문화와관습을지키는것에대해서는모든세대가공통적으로한국의전통문화와관습을지키는것이중요하다고인식하고있다. 설문조사에서는개인의생활영역을직업선택, 친구관계, 이웃관계, 배우자선정, 음식문화, 사고방식, 주거지역선정, 대학교전공선택의세부영역으로구분하여각영역에서자신이한인이라는사실이얼마만큼영향을미치는지를분석하였다. 그결과이민 1세는자신이한인이라는사실이생활영역에서큰영향을미치는것으로인식하고있다. 이들은직업을선택하는일, 친구와이웃을사귀는일, 배우자를정하는일, 음식문화, 사고방식등에서자신의한인민족성이큰영향을미치는것으로생각한다. 생활영역에서한인민족성이영향을미치지않는것으로밝혀진것은사는지역을정하는일이었다. 이런결과는이민 1세가자의반타의반캐나다사회에서제공하는생활기회구조에참여하는정도가제한되어있음을반영한다. 이에비교해서이민 1.5세와 2 세는자신들의생활영역에서한인민족성이별로큰영향을미치지않는것으로인식하고있다. 단지배우자를정하는일과음식문화에서는자신이한인이라는사실이여전히중요하게영향을미치지만그외의영역에서는자유롭게캐나다사회에서제공하는생활기회에참여하고향유하는것으로밝혀졌다. 3.5.5 재외한인의사회문화적응유형 지금까지살펴본 5 개국에거주하는재외한인의사회경제적참여, 민족문화와정체성, 사회문화 적적응유형을비교하면 < 표 3> 에요약한바와같다.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69
조선족 고려사람 재일한인 재미한인 캐나다한인 < 표 3> 재외한인의사회문화적응유형비교 거주국에서의사회경제적참여 민족문화와정체성유지 사회문화적 직업 소득 교육 거주지 종교활동 민족어족내혼민족문화민족정체성 적응유형 민족어 과거에는 과거에는 과거에는사용수준 벼농사에종사, 동북3성종교활동높음, 높은소수소수민민족문화타민족에농촌지역에미미, 최근민족동일과거에는민족족중족내혼와비교해서 2,3차집중, 개혁개방들어시와고립형이지배적, 중높은비율관습을산업종사자 1980년대이후한국젊은애착심, 1980년대이후높은교육수높음잘유지, 비율높음, 이후개신교회세대의이중정체수용형증가소득준실행 1980 년대이후대도시로선교활동민족어성 상업활동증가 이주증가 활발 상실 가속 과거에는벼농사에종사, 1950 년대중반이후전문직과관리직진출, 최근들어상업활동증가 과거에는육체노동, 단순직에종사, 1960 년대이후화이트칼라종사자증가, 자영업비율높음 이민초기에는농장, 단순직종사, 1970 년대이후에는자영업참여높은수준 자영업참여높은수준 소수민족중높은소득 과거에는매우낮은수준, 점차생활수준향상 중상층지위 중산층지위 소수민족중높은교육수준 과거에는낮은교육수준, 현재는일본평균과동일 높은교육수준 높은교육수준 과거에는농촌한인집단농장에집중, 1960 년대이후도시화증가 이주초기부터대도시집중, 점차한인밀집주거지역에서분산 대도시에집중, 코리아타운이점차적약화, 근교화활발, 코리아타운의분산 대도시에집중, 코리아타운의분산 과거에는종교활동미미, 개혁개방이후한국개신교회선교활동활발 토속신앙, 불교, 기독교혼재, 개신교회선교활동미미 한인교회참여높은수준 한인교회참여높은수준 민족어사용능력낮은수준, 러시아어로의언어동화높은수준 민족어사용능력낮은수준 2 세이후의한국어사용수준낮음 2 세이후의한국어사용수준낮음 족내혼비율낮음 족내혼비율낮음 2 세이후의족내혼비율낮음 2 세이후의족내혼비율낮음 러시아문화에동화, 중앙아시아원주민문화에는동화안됨 1,2 세는일본문화에저항, 3,4 세는동화 한국의식생활, 명절유지 한국의식생활, 명절유지 높은민족동일시와애착심, 이중정체성 다양한정체성존재 강한민족정체성과동일시, 이중정체성 강한민족정체성과동일시, 이중정체성 초기에는고립형이지배적, 1950 년대중반이후부터수용형증가, 현재동화형으로전환중 초기에는고립형이지배적, 1960 년대이후수용형증가, 현재동화형으로전환중 초기에는고립형, 현재는수용형지배적, 2 세이후는동화형으로전환중 초기에는고립형, 현재는수용형지배적, 2 이후는동화형으로전환 17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조선족은과거에는주로벼농사에종사하였으나 1980년대개혁개방이후상업을포함한 2차, 3차산업에종사하는비율이타민족에비교해서높아졌다. 소득과교육면에서는여전히타민족과비교해서높은수준이지만타민족에대한비교우위는갈수록떨어지는추세이다. 거주지면에서는과거에는동북3 성의농촌지역에서집성촌을형성하여살았지만 1980년대이후대도시와연해도시로이주하면서도시공동체를형성하고있다. 종교면에서는과거에는종교를인정하지않는공산주의체제에서종교활동이미미하였으나개혁개방이후한국또는재미한인개신교회들의선교활동이활발하게진행되어개신교들이늘어가고있다. 민족문화와정체성유지와관련하여조선족의민족어사용수준은여타재외한인보다높다. 족내혼, 민족문화와관습의유지및실행수준이높고높은민족동일시와애착을유지하고있다. 전체적으로조선족은과거에는고립형이었지만 1980년대이후중국주류사회의기회구조에참여하면서도민족문화와정체성을유지하는수용형으로전환되고있다. 고려사람은조선족과같이과거에는주로농촌집단농장에서벼농사에종사하였으나 1960년대이후도시로이주하면서도시적인직업, 즉전문직과관리직으로진출하는경우가늘어났다. 구소련이해체된이후에는자영농또는자영업에종사하는사람들이크게늘어났다. 소득과교육에서는여전히민족에비교해서높은수준을유지하지만젊은세대가고등교육을포기하는경우가늘어나면서타민족에대한비교우위가떨어지고있다. 종교면에서는종교를인정하지않는구소련체제에서는종교활동이미미하였지만 1990년대초부터는한국및재미한인개신교회들의적극적인선교활동으로개신교도들이늘어가고있다. 현재이민 3,4세가주류를이루는세대구성으로인해러시아사회문화로의동화가빠르게진행되어민족어사용능력이매우낮고, 타민족과의족외혼비율이높다. 하지만언어, 문화적동화에도불구하고고려사람은높은민족동일시와애착심을유지하고있다. 전체적으로고려사람은초기에는고립형이지배적이었으나 1950 년대중반이후부터수용형이증가하고현재는동화형으로넘어가는추세이다. 재일한인은과거에는육체노동, 단순직에종사하여서사회경제적지위가낮았으나 1960년대이후부터화이트칼라종사자들이늘어나고자영업참여자들이증가하면서점차생활수준이향상되었다. 과거에는교육수준이낮았으나현재는일본인평균수준과동일할정도로향상되었다. 거주지면에서는이주초기부터대도시에집중하였으나점차한인밀집주거지역에서분산되고있다. 종교는토속신앙, 불교, 기독교가혼재된상태이고, 개신교회선교활동이전체적으로미미하나뉴커머를중심으로개신교를믿는사람들의비율이상대적으로높다. 재일한인의일본사회문화로의동화수준은타지역재외한인에비교해서높다. 이는이민 2,3세가재일한인의주류를차지하기때문이며, 소수민족에대한차별이심한일본사회에서민족문화와민족정체성을지키기가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71
어렵기때문이다. 이로인해재일한인의민족어사용능력은낮고일본인과혼인하는경우가계속해서증가하고있다. 재일한인의정체성은타지역재외한인에비교해서복잡하고다차원적이다. 이는세대뿐만아니라국적및이념에따라정체성이다양하게형성되기때문이다. 전체적으로재일한인은초기에는고립형이지배적이었으나 1960년대이후수용형이증가하고, 현재는동화형으로넘어가는추세이다. 재미한인은이민초기에는농장, 단순직에종사하였으나 1970년대이후의신이민자들은주로자영업에참여하고있다. 소득과교육면에서는미국의타민족에비교해서높은수준을유지하고전체적으로중류층의계층지위를점유한다. 주거면에서 1970 1980년대에는도심의코리아타운에한인들이집중하였으나사회경제적지위가향상되면서 1990년대부터는교외화가두드러졌다. 교외로이주하는한인들을따라교외에코리아타운들이작은규모로형성되었다. 종교면에서는이주초기부터개신교회는한인사회의가장중요한조직이고한인의 60 70% 가교회에출석할정도로종교활동이활발하다. 재미한인은아직이민 1세가주류를이룸에도불구하고미국사회문화로의언어, 문화적동화가빠르게진행되고있다. 이민 2 3세의한국어사용능력은매우낮고이들의타민족과의족외혼은빠르게늘어가고있다. 하지만한국식의식생활을유지하고한민족으로서강한민족동일시와애착을갖고있다. 전체적으로초기에는고립형이우세하였으나현재는수용형이지배적이고, 이민 2세이후에는동화형으로전환되고있다. 캐나다한인은 1970년대이후본격적으로이민을가기시작해서아직까지는현지에서의정착이최대과제이다. 한국에서의높은교육수준과중산층배경에도불구하고현지사회에서는출신배경에상응하는직업을갖지못하기때문에자영업으로전환하는경우가많다. 소득은타민족에비교해서대체로높으나중류층또는중하류층에속하는사람들이대부분이다. 재미한인과마찬가지로대도시에집중되어있으나교외로이주하는경우가계속해서증가하고있고코리아타운도근교에형성되고있다. 이민교회는한인의중요한신앙공동체이면서사회문화적조직이고대다수의한인들이한인개신교회에출석하고있다. 아직이민 2,3세의수가적음에도불구하고이들의캐나다사회문화로의동화는빠르게진행되고있다. 이민 2,3세의한국어사용능력은낮은수준이고타민족과혼인하는경우도늘어가고있다. 하지만한민족으로의정체성과애착은높게유지하고있다. 전체적으로초기에는고립형이지배적이었으나현재는수용형이지배적이고 2세이후에는동화형으로전환되고있다. 앞에서설명하였듯이재외한인이거주국에서보이는사회문화적응유형은시기와거주국에따라다르지만다음과같은일반화가가능하다고본다. 첫째, 정착초기에는고립형이우세하나거주기간이길어지면서수용형과동화형이증가한다. 둘째, 동일재외한인집단내에여러적응유 17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형이공존하고민족정체성도다중적인것이일반적이다. 적응유형은이주세대, 계층, 거주지에따라차이가나는데, 대체로이민 2,3세이상, 중상층, 도시거주민들중에서수용형과동화형을택하는사람들이늘어난다. 셋째, 주변화형에속하는경우는거의찾아보기어렵다. 즉재외한인이거주국이든모국이든어느한쪽이라도소속감을갖지않고서는살수없는것이다. 결국이주자의신분으로거주국사회에편입되고거주국에서인구와권력면에서소수집단인한인이살아남기위해서동화는필연적이라고볼수있다. 그러나유색소수민족으로다수지배집단에의해서구별되고차별받는상황에서한인은거주국사회로의완전한동화는불가능하다는것을인식하게된다. 이런상황에서한인은거주국사회의제한된기회구조내에서신분상승을추구하면서도민족문화와정체성을유지하는수용의전략을택하는경향이있다. 하지만거주기간이길어지고이민세대가 1,2세에서 3,4세로넘어가면서한인의가치정향성은모국중심에서거주국중심으로전환된다. 이민 3,4세에게민족문화는지켜져야할것이라기보다는새로이학습되어야하는것이다. 동족끼리결혼할가능성이줄어들고거주국의타민족 인종과의접촉과교류가활발해지면서이민 3,4세는민족공동체로부터멀어지고민족정체성이약화되는경향이있다. 이로인해장기적으로한인의사회문화적응유형은수용형에서동화형으로전환하게된다. 그런데이러한전반적인추세를늦출수있는새로운변화가재외한인사회에서일어나고있다. 그것은 20세기후반이후교통과정보통신기술의발달로시공간이압축되고, 국민국가의경계를뛰어넘는물적, 인적, 문화적교류가활발해지고, 이주민들이사회적, 경제적, 정치적및문화적네트워크를통해모국과거주국에연결되는현상을가리키는초국가주의이다. 여타국제이민자들과마찬가지로재외한인도국민국가의경계를넘어자유롭게이동하면서문화접변을경험하고이로인해유연하고다중적인정체성을형성하고있다. 앞서설명하였듯이조선족의이주와경제생활, 그리고가족생활이초국가적공간으로서의동북아시아에서이뤄지고있고, 미국에서출생하고성장한코리안아메리칸들이한국에진출한다국적기업에서근무하고있다. 따라서모국과거주국간의초국가적네트워크는자칫거주국의주류사회문화에동화되어사라질수도있는재외한인차세대에게모국과의관계를강화하고자하는욕구를불러일으킬수있다. 그리하여재외한인차세대중에서한민족정체성이부흥하고모국과의네트워크를자신의경력개발에적극활용하고자하는사람들이증가할것으로예측한다. 재외한인의사회문화적응유형에서공통점들을뽑아보면다음과같은일반화도가능하리라도생각한다. 첫째, 이주초기에는다수집단의사회적차별과배제로인해어려움을겪지만한인특유의근면성과신분상승에의강한욕구로인해점차사회의중산층으로진입한다. 비록재외한인중하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73
류계층에속하는사람도있지만미국의흑인, 멕시칸, 푸에르토리칸처럼영구적인하류계층으로전락한경우는찾아볼수없다. 그렇다고해서한인들이완전히주류사회에동화되어상류층으로진입한경우역시찾아보기어려워서결국거주국민족계층체계에서중간계층에속하는것이일반적이다. 둘째, 이민자와소수민족에대한사회적차별은한인들로하여금정치, 군사, 공직분야로의진출을포기하고상대적으로차별의소지가적고개인의능력과노력여하에따라신분상승을이룰수있는자영업 ( 자영농업또는자영사업 ) 에참여하게하였다. 자영업중에서도현지주류집단성원이경시하거나기피하는분야에집중하는경향이있다. 한인들은주류사회의계층구조에서자신들이타민족들에비교해서경쟁적우위를가질수있는경제적적소 (niche) 를개발해서제한된신분상승을추구하는것이다. 셋째, 이민1 세가자영업등을통해축적한물적자본을자녀교육에투자하여 2,3세들이전문직, 화이트칼라직업에종사하여주류사회로진출할수있는교두보를마련한다. 자영업과자녀교육기회는대도시에집중되어있기때문에한인들도거주국의대도시에집중하는경향이있다. 넷째, 이민역사가짧은미국과캐나다의한인들은물론이고이민역사가긴중국, 일본, 독립국가연합한인들은강한민족정체성과애착을유지하고있다. 민족성은단지상징적의미에만그치는것이아니라직업, 결혼, 교우관계, 신앙등자신의생활기회에실질적인의미를갖고사회관계의중요한기초가된다. 하지만이들의민족성은전적으로한민족의혈통과전통문화만을강조하는것이아니라거주국에서의집단적경험이함께강조되는이중정체성의성격을띤다. 다섯째, 초국가적환경에서재외한인은모국과의네트워크를활용해서개인과가족의발전을도모하고있다. 모국에서의취업, 교육, 결혼기회는재외한인차세대로하여금한국어와한국문화에대한관심을불러일으키고모국에대한애착과연대를강화하는결과를가져온다. 위와같은전반적인공통점에도불구하고재외한인사회는앞으로세대, 이민시기, 사회계층등에의해서내적으로더욱분화될것으로예상된다. 이민 1세대와차세대, 올드타이머와뉴커머, 노동자와자본가, 코리아타운거주자와교외거주자등상반되는가치관과생활양식을가진사회집단간차이와갈등이심화될것으로보인다. 이런내부집단간차이와갈등을어떻게조율하고통합해서재외한인사회발전의원동력으로삼을것인가가향후재외한인사회의중요한과제라고할것이다. 그리고지금까지는서로고립된존재로살아온각국의재외한인들을서로네트워크하여공존공영의협력체로서한민족공동체를발전시키는것도중요한시대적과제이다. 17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4. 미래지향적민족교육과한국어교육의방향 한민족이라는공통의민족정체성은한민족공동체형성의기본요건이므로무엇보다민족정체성의객관적구성요소라고할수있는민족언어와민족문화를보급하는일이중요한과제이다. 특별히정부가우선순위를두어실행할과제는재외동포차세대가역량있는인적자원으로성장하면서도한민족으로서의민족정체성과모국과의유대관계를유지할수있도록교육하는것이다. 따라서이들의한민족정체성확립을위한교육및문화활동의지원, 한민족네트워크의강화, 상호교류와협력관계증진이우선적으로추진되어야할것이다. 구체적으로차세대의모국방문, 모국에서의유학, 연수, 취업및기타사회경제적활동을촉진하고, 한국어및한국사회문화에대한이해와학습을증진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을개발하고, 다양한분야의인적자원을데이터베이스화하고모국과의네트워크를형성하여모국과의협력관계를증진하는것이필요하다. 재외동포를귀중한인적자원으로활용하고있는이스라엘은우리의민족교육개발에중요한시사점을준다. 이스라엘은재외동포에게유대인으로서의정체성을갖게하고모국어구사능력을유지하도록하기위해 울판 이라고하는민족교육및언어프로그램을개발하여이를다양한수준과지역의기관에서쉽게접할수있도록제공하고있다. 이울판프로그램을통해유대인은 ( 심지어외국인까지도 ) 이스라엘영토안과밖에서이스라엘의역사, 문화, 언어를접할수있게되어이스라엘민족으로서의정체성을가지고모국과도지속적인연계상태를유지하게된다. 우리도울판에버금가는민족교육프로그램을개발하여재외동포차세대가한인으로서의정체성을확보하고모국과의유대관계를지속할수있도록돕는것이필요하다. 프로그램추진주체로는한국학진흥연구원과같은한국학전문연구기관을통하여한국인으로서의정체성을갖도록할수있는한국역사, 한국문화, 한국인의사상등에관련된민족교육프로그램을개발한다. 프로그램구성방식으로는기본내용의골격을만들어이를다양한형태로적용할수있도록프로그램을구성한다. 즉하루프로그램, 2~3일프로그램, 1주일프로그램, 1달프로그램등다양한형식으로활용할수있도록교육내용, 교재및교구, 시청각자료, 지도용지침서등을전체하나의세트로개발한다. 활용방안으로는재외동포가많은분포되어있는지역의언어를중심으로여러언어로번역하여쓸수있도록한다. 그리고재외공관, 한국관련기관, 한국기업의해외사무소, 한국문화원, 한글교육기관, 교민회관, 국외한국인종교기관, 한국인관련입양기관및관련단체등에프로그램을널리보급한다. 프로그램교육자양성과관련하여세계각국에있는재외동포교육자, 한글학교및한국문화원등관계자등이이러한프로그램의교수자혹은진행자로활동할수있도록연수의기회를제공하며, 이들이거주국으로돌아가이프로그램을전파하는역할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75
을하거나다시이프로그램의교수요원을양성할수있도록하기위해필요한지원을한다. 하지만민족교육이아무리중요하다고해서한국의전통문화와역사를일방적으로가르치는방식이되서는안되고학습자의문화배경과학습욕구를고려한다문화적민족교육이되어야한다. 무엇보다거주국에서출생한 2 3세재외한인에게한국은 외국 이고거주국은 자기나라 로비쳐진다는사실을인식하는것이필요하다. 앞서지적하였듯이재외한인의민족정체성은이중정체성이기때문에이들을위한한국어교육과민족교육은이들의거주국에서의경험과시각이주체가되는다문화적민족교육이되어야한다. 이들이익숙한거주국의문화와역사를모국의문화와역사와비교 대조를통해서양쪽의유사점과차이점을찾아내고시간과공간을뛰어넘는보편적진리와가치를통해서양쪽문화와사회를애정을가지고포용력있게받아들일수있도록해야한다. 이러한일이가능하기위해서이들을가르치는사람들역시우선이중언어와이중문화에대한폭넓은지식과이해가있어야하겠다. 아울러세계화로국가와민족의경계가약해지는현상황에서한국어교육과민족교육은사회적차별과편견에대항하는자기방어에서벗어나지구촌사회의성원으로서의의식과능력을갖춘인재를길러내는인간개발이되어야한다. 우선의식면에서소수자로의주변적위치를원죄로여기는것이아니라오히려주류사회의모순과위선을직시할수있는플랫폼으로사용해서편협한자기민족주의를벗어나보편적진리와가치를추구할수있도록해야한다. 그런의미에서민족교육은인권교육의연장선에서이루어져야한다. 유태인들이백인지배사회에서아웃사이더로살면서학문, 문화, 예술분야에서창조적리더십을발휘한것은우리에게시사하는바가크다. 능력배양과관련해서는이중언어능력과이중문화지식은글로벌세계체제에서자신의경쟁력을높이는도구가된다는사실을인식시키고이런국제적능력을기를수있도록여건을마련해야한다. 그런의미에서민족교육은세계화교육이되어야하는것이다. 참고문헌 공보처. 1995. 광복 50주년한민족공동체의식조사. 김강일. 2001. 중국조선족사회지위론. 중국조선족 : 사회의문화우세와발전전략. 연길 : 연변인민출판사, pp.3-44. 김강일 허명철편. 2001. 중국조선족 : 사회의문화우세와발전전략. 연변인민출판사. 김게르만. 1998. 카자흐스탄한인사회의당면과제및전망. 1998년전남대학교국제학술회 17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의논문집. 광주 : 전남대학교사회과학연구소. pp.20-32. 김응렬. 1990. 재일한국인의사회적기회 : 사회적제약과규범의식. 재외한인연구 1 호 : 35-58. 김재국. 1996. 한국은없다. 서울 : 민예당. 권태환. 1996. 세계의한민족 : 중국. 서울 : 통일원. 박광성. 2006. 세계화시대중국조선족의노동력이동과사회변화. 서울대학교대학원사회학과박사학위논문. 박명규. 1996. 중앙아시아한인의집합적정체성과그변화. 중앙아시아한인의의식과생활. 한국사회사학회편, 서울 : 문학과지성사, pp.11-54. 박명규외. 1996. 중앙아시아고려인의의식과생활. 서울 : 문학과지성사. 윤건차. ( 하종문 이예숙역 ). 1997. 일본국민론 ( 일본그국가 민족 국민 ). 일월서각.. 1999. 21세를향한 在日 의아이덴티티. 강덕상 정진성외. 근 현대한일관계와재일동포. 서울대학교출판부. pp.285-315. 윤인진. 1996. 재미한인의민족정체성과애착의세대간차이. 1996. 재외한인연구 6호 : 66-95.. 1999. 독립국가연합한인의민족관계에관한의식. 재외한인연구 8호 : 111-143.. 2001. 토론토지역한인의생활과의식. 2001. 재외한인연구 11호 : 5-56.. 2002. 독립국가연합고려인의생활과의식. 2002. 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원.. 2003. 중국조선족의도시이주, 사회적응, 도시공동체 : 청도사례연구. 재외한인연구 13권 2호 : 49-89.. 2004. 코리안디아스포라 : 재외한인의이주, 적응, 정체성. 고려대학교출판부. 윤인진 임창규 배영준. 2007. 캐나다한인의현황과사회경제적지위 : 세대별및민족집단별비교. 한국캐나다학회국제학술대회발표논문. 이화여대국제교육관, 10월 5일. 이광규. 1994. 재중한인 -인류학적접근. 서울 : 일조각.. 2002. 격동기의중국조선족. 서울 : 백산서당. 이문웅. 1997. 세계의한민족 -일본. 통일부. 정성호. 1997. 중앙아시아한인의사회문화적특성과과제. 한국인구학 20권 (2호): 161-180. 정신철. 2000. 중국조선족 : 그들의미래는. 신인간사. 정판룡. 1996. 세계속의우리민족. 沈陽 : 료녕민족출판사. 최우길. 1999. 중국조선족과한국 : 특례법안과관련해서. 재외동포특례법안의문제점과대안모색을위한토론회 발표논문. 해외교포문제연구소 재외한인학회주최. 서울국회도서관회 재외동포사회의변화와미래한국어교육의방향 177
의실, 6월 4일.. 2000. 중국조선족의정체성변화, 위치와역할. 한국정신문화연구원한국학국제학술회의발표논문. 한경구. 2002. 민족분산과이주의역사와현황 : 일본. 민족통합의새로운개념과전략 ( 하 )-세계화와정보화시대의민족통합. 한림대학교민족통합연구소. pp. 91-149. 한상복 권태환. 1993. 중국연변의조선족 : 사회의구조와변화. 서울대학교출판부. 한백연구재단. 1998. 재외한인한민족공동체의식비교연구 :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지역. 포럼 21 22: 5-30. 福岡安則 金明秀. 1997. 在日韓國人靑年の生活と意識 日本 : 東京大學出版會. Hurh, Won Moo. 1998. The Korean Americans. Westport, Conn.: Greenwood Press. Kim, Illsoo. 1981. New Urban Immigrants: The Korean Community in New York.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Min, Pyong Gap. 1993. "Korean Immigrants in Los Angeles." ch.9 in Ivan Light & Bhachu Parmmole (eds.). Immigration and Entrepreneurship. New Brunswick, NJ: Transaction Publications. Patterson, Wayne. 1988. The Korean Frontier in America: Immigration to Hawaii, 1896-1910. Honolulu: University of Hawaii Press. Ryang, Sonia. 2002. Diaspora and Beyond: There is No Home for Koreans in Japan. Review of Korean Studies 4 (no.2): 55-86. Statistics Canada. 2007. The Korean Community. (http://www.statcan.ca/ english/freepub/89-621-xie/89-621-xie2007014.htm, date modified: 2007-08-28) Yoon, In-Jin. 1997. On My Own: Korean Businesses and Race Relations in America.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Yu, Eui Young. 1983. Korean Communities in America: Past, Present, and Future. Amerasia Journal 10: 23-51. Yu, Eui-Young, Peter Choe, and Sang Il Han. 2002. Korean Population in the United States, 2000: Demographic Characteristics and Socio-Economic Status. International Journal of Korean Studies 6 (no.1): 71-107. Yuh, Ji-Yeon. 2002. Beyond the Shadow of Camptown: Korean Military Brides in America. New York: New York University Press. 17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미국고등학교의한국어교육 - 한국어를정규외국어과목에채택시키는추진사업을중심으로 이선근뉴욕한국어교육원장 1. 들어가는말 1996년에미국대학교입학시험과목에한국어가외국어과목으로채택이되어 2009년현재 87개대학교에한국어가외국어교양과목으로개설되었다. 짧은기간안에미국에서이렇게한국어교육이큰발전을보았다. 그리고대학입학시험과목으로한국어를응시하는학생도 4,000명이넘는다. 스페인어, 불어, 중국어다음으로많은학생들이한국어를택하고있다. 그러나유감스럽게도한국계학생들만시험에응시하고있어한국어를외국어로인정하기가어렵다. 한국학생들만한국어를택하고있는이유는간단하다. 한국어가아직도고등학교정규외국어과목에채택되지못했기때문이다. 이문제를풀수있게될때명실공히한국어의세계화는이루어질수있다. 세계의미래학자들이 21세기에는세계의중심이동북아시아가될것이라고예언을하고있다. 일본과중국은이사실을이미감지하고 10여년전부터일본어와중국어를세계화시키는데온갖힘을다기울여왔지만한국정부는현재까지이문제해결에큰관심을두지못했다. 뒤늦게나마뉴욕일원에있는한국어교육자들이뜻을모아 2007년 10월에한국어정규과목채택추진회를발족시키고지난 2년동안여러가지필요한사업을추진하여보았다. 사업추진을통해서부닥쳤던문제점도살펴보고결론적으로이사업은우리동포들만의힘으로는도저히성공시킬수없고한국정부의도움만이이를해결할수있는길이라고믿는다. 여기에그설명을전개해보려고한다. 미국고등학교의한국어교육 179
2. 미국에서의한국어교육 2.1 한글학교에서의한국어교육 1965년에의회가이민법을개정하면서아시아계의이민자수를대폭늘리게되면서부터한인들의이민이시작되었으며재외동포한국어교육도새출발을시작하게되었다. 최초한국학교로세워진학교는 1970년 4월 4일에하와이호놀룰루한인감리교회에서설립한한인사회학교이다. 바로이어같은해 5월에텍사스휴스턴한인교회한글학교, 1971년 7월에는인디아나주에인디아나폴리한국학교, 동년 10월에는미시간주에한인인사들이앤아버한글학교를세우면서전미국에수많은한글학교가개설되었다. 1971년부터 1979년까지 8년사이에미주전역에 58개, 1980년부터 1989년까지 260개학교, 1990년부터 1999년까지 390학교가설립되었다. 설립연도가미확인된학교수도 222개학교나된다. 재외동포재단통계에의하면 2008년 12월말까지전미국에세워진한글학교수가 1,038개정도나된다. 8,637명의교사와 58,666명의재학생이있다. 미국에서의한글학교설립은미국에이민을온동포들이자신들의자녀들에게뿌리교육을시키기위하여세웠기에비용도교사채용도교과서도부모자신들이담당하였다. 모든것이불가능에서한강의기적처럼이루어진것이다. 재외동포재단이발표한통계에의하면전세계한글학교의반이상이미국에있다. 동포들의수도다른나라에비하여훨씬많고경제적인여유도있었기에가능하였다. 2.2 초 중 고등학교에서의한국어교육미국중 고등학교에서의한국어교육은미국에서살고있는소수민족학생들의교육을돕기위하여실시한이중언어교육정책과밀접한관계가있다. 한국어도이중언어교육정책에따라많은한인학생들이재학하는학교에서이중언어의한과목으로가르치기시작하였다. 한국동포들이제일많이살고있는캘리포니아주에서먼저한국어반이많이개설되었고그다음으로뉴욕시에서도한국어반이개설되었다. SAT II 한국어진흥재단의웹사이트에게재된미국중 고등학교한국어반개설현황 (05/31/09) 에의하면한국어반개설학교수가현재 64개학교이고 133 개의학급이있으며학생수는 5,250명이다. 그중대부분이한국에서태어나서초 중등학교에서공부하다가미국에이민을온학생이거나조기유학생또는한국인 2세들이다. 비한국계미국인학생으로한국어를수강하는학생들은 10% 미만이다. 2006년가을학기에한국어반이개설된학교는 California 주에 40개 (Southern California 주에 38개, Northern California 주에 2개 ), New York 주에 12개, Washington 주에 3개, Illinois주에 18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3개, Maryland 주에 1개, Virginia 주에 1개, Michigan 주에 1개, Connecticut 주에 1개, Pennsylvania 주에 1개, New Jersey 주에 1개로총 64개중 고등학교가있다. 이들학교에개설된한국어강의는일부학교를제외하고는정규필수외국어과목이아니어서전임교사채용이불가능하다. 그리고수강학생수도적고학급도많지않다. 설상가상으로교과서마저맞는것이없어교육에지장을주고있다. 금년안에한국어진흥재단에서준비한한국어교과서가출판되었다는소식을들으니천만다행이다. 무엇보다도중 고등학교에서한국어반운영에가장어려운점은한국어교사자격증을소지한교사가없는것이다. 한국어교사양성프로그램이대학교에개설되지않았기때문이다. 그래서현재까지는 ESL 교사자격증을가지고있는한국계교사들이한국어를가르치고있다. 미국초등학교에서외국어교육으로새로운언어교육방법론이 1966년에처음으로소개되었는데이것이이원언어교육 (Dual Language Program) 이다. 지난 10여년사이에 California를중심으로전국으로확산되고있는추세이다. 앞으로언어교육에서크게각광을받을언어교육방법론이다. 두개의언어를동시에학습하여똑같이모어처럼구사할수있게교육시키는방법론이다. 같은반학생들에게하루는영어로다음날은외국어로전교과목을가르친다. 미국전역에현재수백개학교에서실시중인데그중뉴욕을예로든다면뉴욕시에만 76개초등학교에서이언어교육방법론을실시하고있다. 그중아시아언어로서는중국어가 6개학교에서, 한국어는 1개학교에서 3년전부터시작하였는데그결과가좋아서금년 9월학기부터 1학년을늘리기위하여한국어교사를 1명을더채용하여 1, 2, 3학년에한국어반이있게되었다. 이프로그램은뉴욕시가주정부에서주는예산으로시작한것이다. 앞으로우리가뉴욕시교육청에접촉하여이원어교육한국어반을더늘릴수있다면앞으로정규한국어반개설에도큰도움을주리라믿는다. 그것도미국정부의예산으로한국어반을늘릴수있으니일석이조가아닐수없다. 2.3 대학교에서의한국어교육미국대학교에서의한국어교육은한국전쟁이끝난후 1959년에 Columbia 대학교에서한국학을개설한것이처음인것같다. 그러나재정적인어려움과한국학지원자수가많지않아큰발전을가져오지못하다가한국의경제부흥의힘을얻어 10여개대학교에서한국어프로그램을개설하였지만본격적인한국어붐은 1996년한국어가미국대학교입학시험 SAT II 외국어과목에채택되면서많은학교에서한국어강좌가개설되었다. 특별히한국인학생들이많이재학하고있는학교에서한국어교육에관심을가지게되어한국어를외국어과목으로택하게되었다. AATK(American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 에의하면 87개대학교 ( 한국어강좌가 미국고등학교의한국어교육 181
개설되어있어도통계에포함되지않은학교도 10-20여개학교가된다 ) 에한국어강좌가개설되어있고그중한국어, 한국문학강좌를개설한학교가 9개, 한국어, 한국문화강좌를개설한학교가 12개, 한국어, 한국문학, 한국문화강좌를모두개설한학교가 19개이다. 대학교에서한국어강좌나한국학을전공하는학생대부분이한국계학생들이다. 이는고등학교에한국어가아직도필수정규외국어과목으로채택되어있지않기때문이다. 미국에서한국어가인기있는외국어, 바꾸어말하면한국어가국제언어가되려면고등학교에서한국어가필수정규외국어과목이되어야하며한국학전공자도많은비한국계학생들이될것이라믿는다. 3. 미국의언어정책 미국은 2000년에 Flagship Scholarship(National Security Education Program) 을발표하면서 9개외국어안에한국어를포함시키고, 2004년 Bush Grant의 Flap Grant(Foreign Language Assistant Program) 6개외국어안에도한국어를넣었으며, 2008년의 National Security Language Initiative 10개언어에도한국어를포함시켰다. 이는미국정부가미국에서배워야할중요한언어의하나로한국어를포함시킨것으로볼수있다. 이처럼미국이한국을중요시하고있는데도재미동포와한국정부가그동안아무런조치를취하지못하는사이에일본과중국은이기회를놓치지않고엄청난재정지원과외교활동으로미국정부와접촉을하여지난 10년사이에중국어반 1,000개, 일본어반 700개를개설하는놀라운성과를얻어냈다. 이러한사실을알게된뉴욕인근동포학자들이모임을갖고한국어를중 고등학교에정규외국어과목으로채택시키도록노력하자고합의한후바로추진회를발족시켰던것이다. 4. 일본과중국의국어세계화정책 California Los Angeles에있는 Japan Foundation은해외일본어세계화진흥을전담하는기구로일본어를미국학교교육에핵심외국어로정착시키는일에전념하고있고 New York시에있는 Japan Foundation은일본문화세계진흥을전담하는기구로일본문화를소개하고자리매김하는일을맡아하고있다. Los Angeles Japan Foundation은일본이세계경제강대국인것을주장하면서중 고등학교정규외국어과목의가장중요한언어로자리를잡게하는일에많은투자를하여좋은성과를거두고있다. 그결과현재고등학교일본어수강생의다수가미국학생들 18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이며대학진학을한후에도계속일본어를배우고일본에관심을갖고있음을알수있다. 최근통계에의하면 2008년말현재일본어를개설한학교수가 700개가넘고수강생수도 40,000명이나된다고한다. Hanban기관은중국어세계화진흥을전담하는기구로언어보급진흥사업을중심사업으로하고있다. 교사양성, 중국어반개설, College Board 재정지원, 미국주교육청외교접촉및중국어개설협조요청등을하여중 고등학교에중국어를정규외국어과목으로채택시키는데에획기적인성공을거두고있다. 통계에의하면지난 8년사이에 1,000개학교에중국어반을개설하고 70,000명이상의학생들이중국어를수강하고있다고한다. 지난 2007년말에도중국어가 AP과목에채택된것에감사하는표시로 College Board에 1,000만불을지원해주었고중국어교사와교수들을대거중국에초청을하여연수를시키는사업마저하고있다. 한국은지금까지정부 3개부처에서해외한국어보급진흥사업을관장하여왔다. 교육인적자원부는국제교육진흥원을통해한국어교과서와한글학교교사연수회를담당하여왔고문화관광부는국어세계화추진회, 국립국어원, 한글학회,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및한국어진흥재단 (L.A. 에있음 ) 를통해교재편찬과교사연수사업, 재외한글학교를지원하여왔으며외교통상부는국제교류재단과재외동포재단을통해세계대학교한국학지원과한글학교지원및한국어반개설을위한교장초청연수회를개최하는사업을관장해오고있지만미국중, 고등학교한국어반개설을담당하는전담부서가없어미국에서의한국어의세계화계획사업에차질이생기는것같다. 한국어진흥재단 2008년통계에의하면 67개미국중 고등학교에한국어반이개설되어있고 5,000명의수강생이있다. 이 67개한국어반도정규필수외국어과목이아니고교양선택과목이어서한국어기초반을만들수없어미국학생들은한국어를수강할수없게되어있다. 5. 한국어정규과목채택추진회설립배경 미국은 2000년에 National Flagship Language Initiative(NFLI) 법안이통과되면서 National Security Education Program을발표하고 9개외국어안에한국어를포함시켰고, 2004년 Bush Grant의 Foreign Language Assistance Program 6개외국어안에도한국어를넣었으며, 2008년의 National Security Language Initiative 10개언어에도한국어를포함시켰다. 이는미국정부가미국에서배워야할중요한언어의하나로한국어를포함시킨것으로생각할수있다. 이처럼미국이한국어를중요시보고있는데도재미동포와한국정부는구경만하고그동안아무런조치를 미국고등학교의한국어교육 183
취하지못하였다. 그러나일본과중국은이기회를놓치지않고지난 9년사이에엄청난재정지원과외교활동으로미국정부와접촉을하여중국어반 1,000개, 일본어반 700개를각각개설하는놀라운성과를얻어냈다. 이러한사실을늦게나마알게된뉴욕인근동포학자들이모임을갖고한국어를미국중 고등학교에정규외국어과목으로채택시키도록노력하자고합의하고 2007년 10월 20일에한국어정규과목채택추진회를발족시켰다. 5.1 설립목적과역할한국어의세계화를위해우선미국중 고등학교에정규한국어반개설의필요성을인지하고뉴욕메트로폴리탄지역에있는공립학교 K13( 유, 초, 중, 고 ) 교과과정에한국어를정규외국어과목으로채택시키는것에목적을두었으며이를위해지속적으로미국정부와한국정부그리고각교육기관과의교량적역할을수행하는것을본추진회의역할로삼았다. 5.2. 한국어정규과목채택을위한전략지난 30년사이에한국은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눈부신발전을이루었다. 세계경제 13 대강국이된한국은이런발전에발맞추어문화적으로도세계가인정하는국가로발돋움해야할위치에있다. 언어는문화의핵이기에한국어가국제언어가되는것이무엇보다도중요하다. 한국어의세계화를위해서다음과같은전략을추진회는세웠다. 1) 한국어교사자격증을취득한교사배출 2) K16 교과과정에정규외국어과목으로한국어과목을채택한학교를증가시키고그프로그램의질적향상도모 3) 한국어의적절한교과과정, 교재, 평가방법과현대언어교수법이론을사용한교수법개발및연수 6. 한국어정규과목개설을위한사업추진과정 추진회는한국어정규과목채택을위해 2008 년사업계획으로다음과같은사업계획을추진 하였다. 18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6.1 회원확보운동과모금운동회원 ( 연 $20이상 ) 등록운동을한인학부모와고등학교학생들을중심으로전개하면서모금운동도전개시켜한국어교사양성과한국어반개설추진사업을위해사용하기로하였다. 이운동은범동포적으로확대해야소기의성공을거둘수있기에교회나사회단체들의도움을받기로하였으며한국인 2세학생들이밀집한학교에등록운동을벌렸다. 현재까지 249명의서명을받았고 $44,000을모금하였다. 6.2 초 중 고등학교한국어반개설을위한기초조사중 고등학교에한국어반을개설하는사업과차세대한국어교사배출추진운동을벌이기위하여뉴욕주, 뉴저지주, 코네티컷주에있는초 중 고등학교를심층조사하기시작하였다. 지난해부터시작한제1차조사에서뉴저지 Bergen 카운티안에 10개이상의고등학교에한국학생들이 25% 이상재학하고있어한국어반개설가능성이있음을알게되었다. 어느학교에는재학생 50% 가한국인 2세들이재학하고있었다. 한국인교사도수십명이현재근무중인것을알게되었다. 무엇보다도한국계학생들대부분이우수한학생들이어서한국학생들에대한인지도가높으며한인교사들도우수한교사로좋은평도받고있음을알게되었다. 뉴욕주에있는학교조사에서는한국계학생들이많이있는학교는뉴욕시안에 10개학교가있었고이미선택과목으로한국어가채택되어가르치고있었다. 몇개학교에서는새로이민학생이줄어들어한국어반을폐쇄한학교도생겼다. 6.3 한국어교사자격증획득을위한단기교육실시현재중 고등학교에서 TESOL이나다른과목교사자격증을갖고한국어를가르치고있는교사 ( 현재한국어교사자격증이없는교사 ) 나현재사범대학원에서 TESOL 학과에재학하고있는학생등한국인 5명을선발하여 2008년 9월학기부터 Rutgers University에개설되는단기한국어교사자격프로그램과정에입학시켜과정을수강토록하였다. 이교육은 2010년봄학기까지이며수료한후자격시험을통해한국어교사자격증을받게된다. 가능하면 2010년 9월학기부터중 고등학교에서정규교사로임용될수있도록주교육청의도움도요청하려고한다. 지난 6월말에는이화여자대학교에가서한국어교육과정과목도수강하였다. 미국고등학교의한국어교육 185
6.4 한국어교사양성을위한한국어교육학과 New York University 에개설추진정규한국어반개설을위한한국어교사양성프로그램 ( 석사과정 ) 을뉴욕대학교사범대학안에설치하는사업을추진하기로하고뉴욕대학교사범대학원담당교수에게연락을취하였다. 2009년 5월 29일에외교통상부소속국제교류재단박준구이사와같이뉴욕대학교담당책임교수와만나한국어교사양성프로그램을설치하기로원칙적인합의를보았으며여름방학부터교육과정의준비와프로그램개설을위한학교측심의회의를갖기로하였다. 최종결정을기다리는중이다. 6.5 Hi Hangeul(Teen Club) 특별강연회개최한인 2, 3세들에게뿌리찾기와한국인의정체성을심어주기위해특별강연회를개최하였다. 한국인 1.5세또는 2세로서현재미국사회에서존경을받으며활약하고있는각계전문가를초청하여그들이어떻게자기전공을택하였고대학교와사회에나가서어려움을겪을때마다어떻게슬기롭게그어려움을이겨낼수있었는지그경험담을중 고등부학생들에게발표하는강연회를 4회나개최하여한국인정체성도심어주고한국인의긍지도갖게하는데도움을주었다. 하이틴 (Hi Teen) 은제1 회강연회의강사로는뉴욕고등법원판사 Danny K. Chun( 전경배 ), 제2 회는뉴저지에디슨시의시장인최준희시장, 제3 회는 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의초대회장홍성철변호사, 제4회는타이거아시아황성국사장, 제5회는 ABC 방송국앵커우먼인 Juju Chang을초청하여강연회를개최했다. 7. 사업추진과정에서나타난문제점 미국중 고등학교에서정규외국어과목을개설하는일은생각보다어려운일이다. 개체학교에서개설을원하여도주정부에서예산이나와야가능하며주정부교육국에서는연방정부가정규외국어과목으로지정을하였어도자격증이있는교사가없으며교과서도없다고하면서개설예산을주지않고있으니한국정부의적극적인관여없이는정규한국어반개설은쉬운일이아닌것같다. 중국정부나일본처럼한국정부가예산을지원해줄수있을때가능한일일것같다. 더구나지난해미국에서발생한금융위기로인해미국정부에서모든예산을삭감하게되어한국어반개설추진사업에큰제동이걸렸다. 예를들어뉴욕시는시예산안에사회복지예산과교육예산을우선적으로 15% 이상삭감시켰다. 이에따라각학교에도바로그영향이 18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끼치게되어기존외국어과목도잠정적으로폐쇄하겠다는결정까지하게되었다. 한국학생이 7%(250여명 ) 나재학하고있는 Stuyvesant High School은선택과목으로몇년동안가르쳐온한국어반을이번 9월학기부터폐쇄하겠다고발표하였으며 West East School for International Studies에서도 2년전에정규외국어과목으로개설된한국어과목학생들을이번 9월학기부터받지않겠다고발표를하여교사는물론재학생과학부모들이어떻게해야할지몰라당황해하다가학부모들이후원금을모아뉴욕시교육청에전달하고한국어교육이계속될수있도록요청하여다행히해결되었다. 앞으로한국정부의도움만받을수있다면전화위복으로예상하지못한더좋은결실을얻을수도있을것같다. 예산이삭감되어기존외국어과목도폐쇄하려는학교나주정부교육국이한국정부의지원금을받을수있다면생각보다더쉽게한국어반을정규외국어과목으로개설시킬수도있기때문이다. 지금까지일본이나중국이자기언어를정규과목으로채택되도록미국주정부들에게많은예산을지원했지만경제위기에처해있는현재의처지에서는중국이나일본정부가투자한예산보다더적은예산으로우리의목적을달성할수있으리라본다. 뉴저지지역에서한인동포들이제일많이밀집해있는 Palisade Park시교육국은정규한국어반을개설하기위하여 FLAP(Foreign Language Assistant Program)grant를신청하고얼마전에추진회임원을초청하여한국어교사지원여부가능성을문의하였다. 그리고뉴욕시 Bronx지역고등학교에서도예산만지원해주면한국어반을개설해줄수있다고하였다. 이런좋은기회를이용하여한국정부의재정적지원을받을수있다면정규한국어반개설은큰문제가되지는않을것같다. 미국중 고등학교에한국어를필수정규외국어과목으로채택시키려는목적이우리한인 2세나후손들에게뿌리교육과정체성을얻게하는데도있지만그보다더중요한것은비한국계학생들에게한국어를가르쳐줄수있는기회를주는데에있음을잊어서는안된다. 8. 한국어세계화를위한제언 한국어의세계화추진은한국의선진화사업에서간과할수없는꼭필요한과제중의하나이다. 세계가우리문화를인정하지않는한선진국대열에들어갈수가없기때문이다. 미국에서의한국어교육은미국정부가한국어교육의필요성을느껴서시작한것이아니고우리한인동포들이미국에이민을와서우리의자녀들에게뿌리교육을시키기위하여한국정부의도움이없이자발적으로주말한글학교를개설한것이다. 그러나미국중 고등학교교육에한국어를정규 미국고등학교의한국어교육 187
과목으로채택시키는일은한인동포들의힘만으로는도저히성취시킬수있는일이아니다. 한국기업체도이사업에적극참여해야되고한국정부의도움이꼭있어야가능한일이다. 일본정부나중국정부가 9년전에동양언어가미국안보에필요한언어라고발표한때부터적극적으로자국언어의세계화에박차를가했는데우리한국정부는좋은기회를놓친것같다. 그렇지만한국정부가더이상머뭇거려서는안된다고본다. 경제침체로세계가어려움을겪는이시기에우리정부가이일에적극참여한다면더적은예산으로우리의꿈을실현시킬수있으리라고본다. 그리고이사업은뉴욕에서시작했지만미국전역으로확대되어야만할것이다. 한국어가미국에서정규외국어과목이된다면일본, 호주, 캐나다같은나라들이뒤쫓아한국어를정규외국어과목으로채택시키게될것이다. 그러면비로소우리가그렇게바라고있는한국어의세계화가성취될것으로믿는다. 참고문헌 이선근 (2003), 미국에서의한국어교육과 SAT II 한국어, 대뉴욕한인 100년사. 이선근 (2007), 재미동포의한국어교육, 이중언어학 33, 이중언어학회, 447-468. 손호민 (1999), 미국에서의한국어교육방법, 국어교육연구 6, 서울대국어교육연구소, 109-142. www.klacusa.org, 한국어진흥재단. www.aatk.org, American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 www.korean.net, 재외동포재단. 18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남북언어규범의차이와중국조선어규범문제 김영수연변대조선-한국학학원 중국에서의조선어는세계조선어 ( 한국어 ) 의한갈래로서그와의공통성을가지고있으면서도동시에자기의특수성도지니고있다. 1945년 8.15광복전까지모든조선민족은다같이 1933년조선어학회공포 한글맞춤법 과 1936년에사정한 조선어표준말모음 등에준하여서사생활과언어생활을진행하여왔기에조선, 한국과중국조선어사이에는언어적차이가거의없었다. 그러다가광복후조선에서는재래의표준말과평양말을위주로평안도, 함경도방언을곁들인새로운 문화어 를, 한국에서는재래의표준말과중부방언을위주로경상도, 전라도방언을곁들인새로운 표준어 를사용하게되었다. 현재중국의조선족은약 190여만명으로서중국총인구의 0.15% 를차지하는데 56개민족가운데서 13번째순위에있다. 그분포상황을보면길림성에 100여만명, 흑룡강성에 35여만명, 료녕성에 20여만명이고산해관이남에 30여만명이있는바해방후중국조선족들은재래의표준말과동북방언을위주로한어식말을곁들인중국조선어를사용하게되었다. 중화인민공화국헌법 (1982) 제4조에는 각민족은모두자기언어문자를사용하고발전시킬자유를가지며자기의풍속과습관을보존또는개혁할자유를가진다. 는규정이있는데중국의조선족들은당과정부의이와같은민족정책하에자체의민족교육체계를이루고언어, 문자를지속적으로발전시켜왔다. 그리고조선어의계승과올바른사용을위하여연구기관을설립하고학술단체를만들어연구활동도진행하였다. 통계자료에의하면현재중국에는조선언어문자를사용하는단위로방송국 23개, 출판사 6개, 예술단체 10여개가있으며조선언어문자로발간되 남북언어규범의차이와중국조선어규범문제 189
는간행물로신문 15종, 잡지 30여종이있고소학교로부터대학교에이르기까지 567개학교에서조선언어문자를사용하고있다고한다. 상술한조선어문사용분야들에서는 1992년중한수교전까지는조선의규범과대체적으로큰차이가없는중국조선어규범에따라출판, 보도, 교육등을진행하여왔으나한국과의교류가거의없는상황에서별반불편감을느끼지않았다. 하지만정보화시대에들어서면서부터전반세계가지구촌으로집착되고또한한국의국제적위상이날로높아지고중국과의정치, 경제, 문화교류가밀접해지면서중국조선어는규범통제력의약화, 표기혼란등일련의새로운문제들에부딪치게되었다. 중국조선어가직면한문제의근원은주로남과북의규범이다른데서인기된다고볼수있는데본고에서는우선남과북의규범의주요한차이를살펴보고이에대한중국에서의조선어사용실태와규범에대한서로다른견해들을분석하여나름대로의중국조선어규범문제에관한견해를내놓으려고한다. 1. 남북언어규범의몇가지차이 남북의언어규범을비교해보면일치한것들이주류를이루고있지만표준발음법,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부호법등에서차이를보이는부분들도적지않다. 그차이가바로중국조선어의사용에혼란을빚어내는근원으로서주로아래와같은몇개방면에서집중적으로표현되고있다. 1.1 두음법칙에서생긴차이 남에서는두음법칙을인정하고있지만북에서는인정하지않는다. 따라서 락원 - 낙원, 녀자 - 여 자 등과같은표기의불일치를보이고있다. 1.2 사잇시옷표기에서생긴차이 남에서는사잇시옷을직접표기하지만북에서는거의인정하지않는상황이다. 따라서 내가 - 냇가, 해빛 - 햇빛 등과같은표기의불일치를보이고있다. 1.3 띄어쓰기에서생긴차이 남과북은띄어쓰기는모두단어를단위로띄어쓴다는총적원칙은같지만실제사용에서는 19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남에서는단어사이에띄어쓰기를많이하고북은상대적으로붙여쓰는경향이짙은바불완전명사 ( 의존명사 ), 보조용언, 수사, 고유명사및전문용어등의띄어쓰기에서차이를보이고있다. 불완전명사 ( 의존명사 ): 예 : 좋은것, 떠난지, 학교앞에, 말뒤에, 처마끝에, 5시, 두살, 다섯개, 세마리 ( 북 )/ 좋은것, 떠난지, 읽을수, 인민대중속에, 대문밖에, 걸어갈제, 여덟마리, 일곱대 ( 남 ) 보조용언 : 예 : 읽고있다, 읽고싶다, 찾아보다, 써놓다 ( 북 )/ 도와드린다, 아는척하다, 잊어버리다, 읽어보다 ( 남 ) 1.4 외래어사용에서생긴차이남은세계화로나아간다는차원에서고유어로표현할수있는상황에서도외래어를적극적으로받아들이고있지만북은주체사상의지도하에부득이한상황에서만외래어를받아들이며될수록이면고유어를살리는방향으로나아가는데서차이를보이고있다. 이러한현상은특히전문용어에서많이나타나고있다. 예 : 종자집덮개- 내피외층, 암피테시움, 자낭반벽 (amphithecium), 뼈도드리, 뼈끝부- 골기, 골돌기, 아포피시스, 융기부, 지낭, 후구음편 (apophysis), 세포죽음- 세포자살, 아폽토시스 (apoptosis), 역꿈틀운동 -역연동 (antiperistalsis), 꼭대기띠 -정단고리(apical ring), 부동짝씨- 부동배우자 (aplanogamete), 염색체가로무늬- 밴드 (band), 악틴섬유- 액틴필라멘트 (actin fila- ment), 음이온통로 -음이온채널(anion channel), 억균항체- 아블라스틴 (ablastin), 초산염 -아세트산염 (acetate), 초산-아세트산 (acetic acid), 초산화 -아세트화작용(acetification) 이외에도 자모음의배렬순서, 문장부호법 등에서도여러가지차이를보이고있는실정이다. 상술한몇가지규범에서의차이들이중국조선어의규범과사용에직접접인영향을주고있는데중국조선어의규범에서여러가지의견들이서로교착되면서아직까지견해일치를이루지못하고있다. 남북언어규범의차이와중국조선어규범문제 191
2. 중국조선어사용부문들의규범실시상황 중국에서의조선어규범은 1970년대부터시작되었다고할수있다. 1977년 8월흑룡강성해림에서열린동북3 성조선어문사업제1차실무회의에서 조선말표준발음법, 조선어맞춤법, 조선말띄여쓰기, 문장부호법 4법을채택하고, 11월에 조선말규법집 ( 의견청취고, 초고, 시용방안 ) ( 동북3성조선말규범집집필소조편집 ) 이연변인민출판사에서출판되었으며, 1983년 8월할빈에서열린동북3 성조선어문사업제6차실무회의에서채택되어 1985년 1월에 조선말규법집 ( 동북3 성조선어문사업협의소조판공실 ) 이정식출판되었다. 그리고 80년대출판된 조선말소사전 ( 연변언어연구소 1980), 조선말맞춤법사전 ( 문창덕, 류은종, 박상일 1981) 등사전들도역시중국조선어서사규범에서주요한역할을놀았다고할수있다. 1990년부터중국조선어사정위원회제7차심사회의에서중국조선족자체의 외래어표기법 세칙이채택되었고 1996년에또한 조선말규법집 ( 수정보충판 ) ( 중국조선어사정위원회, 동북3 성조선어문사업협의소조판공실 ) 출판되었다. 최근2007년동북3 성조선어문협의소조설립30돐을맞이하여중국조선어사정위원회편 조선말규법집 ( 연변인민출판사 ) 에출판되었는바이는 1996년에나온 조선말규법집 ( 수정보충판 ) 을바탕으로필요한수정을가하고보충하였다. 규범집에수록된모든내용은중국조선어사정위원회에서심의, 채택한것이므로국내조선어사용에서반드시지켜야할규범이라고명확히지적하였다. 조선어문사용부문들에서조선어규범을실시하는상황이구경어떠한가를알아보기위하여 2006년 8월에대학교를망라한중소학교와신문, 방송부문들을설문조사를진행하였는데실제규범의집행과보급에문제점들이적지않았다. 중소학교의상황을보면교과서를출판하는연변교육출판사의영향으로조선족교육은대체적으로중국조선어규범을따르고있다. 하지만실제규범화의관철에있어서는허다한문제점들을안고있다. 우선중국조선어로학생을가르치는중소학교교원 47명을대상으로 중국조선어규범이실제있는가없는가? 의질문에 47명중 " 없다, 모른다, 무응답 " 이 11명 (23%) 이되고, 중국조선어규범화의내용 4칙즉 발음법, 맞춤법, 띄여쓰기, 문장부호법 " 을명확히알고있는교원은 2명뿐이었으며, 조선어규범화의기준이자체에있다. 고답한사람은 12명뿐, 평양이나서울이다. 라고답한사람이 35명 (74%) 이나되었다. 연길시의공원소학교, 연신소학교, 3중, 13중의학생 500명을대상으로조선어규범의중요한내용으로되는조선어띄어쓰기장악정도를조사해보았는데 대명사와체언사이, 동사와보조동 19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사사이, 명사와의존명사사이, 뜻이같거나비슷한부사와부사사이, 수사와단위명사사이 등에서중국조선어의규범에는맞지않고한국의규범을따른현상들이많이나타났다. 그원인은위에서도지적한것과같이하나의원인은중소학교교원자체가중국조선어의규범을잘모르는데서찾을수있고다른하나의원인은한국의영향이라고할수있는데중한수교이후한국과의접촉이잦아지면서한국의많은 아동도서, 드라마, 가요 들이초등학생들과가까워지고있기때문이다. 이와같이한국어규범의영향을받아중소학생들의조선어사용에서는띄어쓰기뿐만아니라어휘나맞춤법에서도한국식도, 중국식도아니게쓰는현상들이대폭늘어나고있다. 학교교육은한마디로조선민족을대상으로한것은원칙적으로중국조선어규범을따르면서한국어규범의영향을받고있지만 신문, 잡지, 방송, 출판 등매체들은이와다른양상을보이고있다. 다시말하여중국조선어의 4칙규범을지켜면서어휘사용면에서한국식을따르는것도있고아예한국규범을따르는매체들도있다. 우선조선문도서출판단위들과잡지그리고조선말종합신문들인 연변일보, 길림신문, 흑룡강신문, 료녕조선문보 등은중국조선어 4칙규범을지키고있다. 하지만어휘사용에서는한국어의영향으로수많은외래어들이쓰이고있는데심지어한신문에서서로다른외래어들을사용한경우도있다. 다음한국어규범에치우치는매체들이있는데이러한단위들로는연해지구를상대로발행하는부문들로서아래와같다. 이름 사용범위 독자대상 흑룡강신문 ( 주말신문 ) 90% 이상 북경, 상해, 청도등 길림신문 ( 동북저널 ) 90% 이상 북경, 상해, 청도등 경제생활 ( 순간잡지 ) 90% 이상 북경, 천진 중국국제방송국 80% 이상 중국국내와해외 흑룡강조선어방송국 혼용 중국국내와해외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의경우를예로들어도공식적으로는중국조선어규범의규정을지키고있다고는하지만대부분아나운서들이한국 KBS에연수를다녀왔기에한국식규범을따르는경향이짙었다. 민족출판사에서 2002년부터 2006년까지출판한조선- 한국학관련도서 30권의맞춤법사용정황을살펴보면중국조선어규범을따르고있는것이 15권으로서 50%, 한국규범을따르고있는 남북언어규범의차이와중국조선어규범문제 193
것이 9권으로서 30%( 그비례는 2004년후부터늘어나고있는편 ), 중국조선어규범과한국규범이혼용되어쓰인것이 6권으로서 20% 차지했다. 이밖에북경, 천진, 상해, 청도, 대련등지구의일부기관과단위, 기업소들에서자체로간행하는신문과잡지, 광고물들이많은데거의다한국어규범을따르고있다. 3. 중국조선어사용에서의문제점과규범의필요성 근반세기동안중국은북과비슷한중국조선어규범을실시하다가최근 10 여년간남의영향 이날따라커지면서중국조선어규범화와사용에는일련의문제들에직면하게되었다. 3.1 한자혼용문제중국의조선어는일찍 50년대초에한자혼용을취소하고조선문전용을채택하기로규정하였는데지금한국의영향을받아일부조선문신문과잡지들에서한자혼용을다시씀으로써조선족독자들에게매우큰어려움을조성하고있다. 특히간자체와번자체를혼용하여씀으로써한국규범도아니고중국조선어의규범도아닌혼란을빚어내고있다. 3.2 규범의혼란과통제력약화문제한국어문규범의영향으로중국조선어의규범이큰충격을받으면서통제력이약화되어우리말과글의사용에서많은혼란을보이고있다. 우선적지않은신문, 방송등매체들에서중국조선어의규범을지키지않고한국과중국조선어의규범을혼용하고있다. 그리고한국의 텔레비전, 신문, 잡지, 도서, 인터넷 등의영향으로중소학생들의작문들에는한국식도, 중국식도아니게어휘나맞춤법들이틀리게쓰이는현상들이대폭나타나고있다. 이와같은혼란한사용은조선어사용자들에게필요없이이중부담을주게되는데시급히해결책을강구하지않으면안될현실적인문제로되었다. 3.3 외래어범람문제 중국조선어는전에는외래어에대하여시종고유어거나한자어휘가있을경우에는될수록외 래어를억제하는태도를취하였다. 하지만지금은외래어를많이쓰는한국의영향으로신문, 보 19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도매체들에외래어가급격히늘어나면서중국조선어사용자들에게적지않은어려움을조성하 고있다. 3.4 중국조선어규범의필요성이러한상황에서중국조선족앞에는규범화와정확한보급이라는크나큰문제가의사일정으로나서고있다. 언어가발전하자면규범화를진행하여야하는바규범화표준은동태적원칙위에서건립되므로반드시언어사용가운데서의새로운변화와언어사용자들의심리적요소와각종사회적요소에주의를돌려야한다. 만약그렇지못할경우에는흔히언어현상의변화발전의배경과그변화발전을추동하는동력을보아내지못하게되고나아가규범화작업에서실제에부합되는정확한표준을가늠할수없게된다. 세계적으로같은언어를사용하는조선과한국의규범이다르고남북사이의언어적차이가점점심해져이질화현상이적지않게나타났고중국의조선어도중국어의영향과한국어의영향으로규범이흔들리는상황이다. 이런때남은남대로, 북은북대로, 중국은중국대로각자사회의언어생활을자연발생상태에내맡겨둔다면멀지않아중국조선어내부에서의혼란을피하지못할뿐만아니라세계에서같은언어를사용하는조선과한국과의언어교류에도막대한장애를조성할수있다. 그러므로지금의시점에서중국의조선어는그어느때보다도규범이수요되고있으며또한어떤원칙에서규범을제정하는가가중요하다고보아진다. 4. 규범에대한견해및규범원칙제정방안 새시기에들어와조선족사회에서는중국조선어의규범화사업에대해새로운문제를제기하고있는데그중에서도규범화의기준을확정하는것이가장큰논의의대상으로되고있다. 이문제에대해서는대개다음과같은세가지주장들이있다. 첫째는경제, 문화적으로교류가많이활발해진한국의규범을절대적으로따르자는견해이고둘째는조선과한국에통일규범이없는상황에서중국조선어규범을계속고수하다가앞으로조선과한국에서통일규범이작성되면그통일규범을따르자는견해이며셋째는조선과한국의통일규범이나오더라도국정이다르기에중국조선어규범은자체의특성을보류하여야한다는견해이다. 남북언어규범의차이와중국조선어규범문제 195
남과북의규범이다른상황에서중국의조선어가어떤규범원칙과세칙을세우는가는중국조선족의운명과연관될뿐만아니라남북관계에도영향이미칠수있다. 그러므로이전처럼중국조선족의의사소통만고려할것이아니라전반세계조선민족과의의사소통도염두에두어야하는바한지역의언어실태도존중해야하고세계전체민족의언어현실도고려하여야한다. 규범원칙을제정함에있어서조선과한국의규범원칙과실태를조사, 연구한후에될수록그들과의차이를줄이고공동성분을늘이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 이렇게하여야만민족어의동질성을강화하고의사소통에지장이없게하는데유익하며경제, 문화교류에도유익하게될수있다. 이총체적인원칙과방향에따라 4칙과어휘규범에서아래와같은원칙들을제정하는것이타당하다고보아진다. 첫째로, 한국과조선의규범이일치한것은그대로따르는것이타당하다. 이는한국어와문화어그리고중국조선어의공동성분을늘이는중요한수단으로서간혹우리의것이다르더라도포기하고조선과한국을따라야한다. 이를테면한국과조선에서는한조항의규정에서예외적인부분으로처리해야할부분은그조항의 [ 붙임1.2.3..] 의식으로처리하였는데중국은 <<*>> 표식으로처리하고있다. 이런부분은한국과조선식으로통일하는것이바람직하다. 둘째로, 한국과조선이차이를보이는부분은될수록합리한쪽으로선택하여야한다. 이를테면두음법칙이거나사이시옷의표기는남북이합의를보지못한상황이고또중국의실정으로보아도계속현유의규범을견지하는것이합당하므로조선을따르는것이합리하다. 셋째로, 한국과조선에서각기달리쓰이는말들이각기조선어의단어조성법에맞고의미표달이명확하면형태가서로다르더라도다수용하여야한다. 이는통일규범의좋은밑거름이될수있다. 현재남북에서편찬하는 << 겨레말사전 >> 도이런원칙에서만들어지고있다. 다섯째로, 어휘처리에서지나친고유어화, 한자어화와외래어화를극복하여야한다. 조선에서의말다듬기에는합리한부분도많지만지나친부분도있는데이를테면 나귀 를 하늘소 로다듬었다든가 입쌀, 이밥 을 흰쌀, 흰쌀밥 으로고친것들은되려우리의언어생활에페단을주기에따를필요가없다. 그리고한국에서지나치게외래어를받아들여훌륭한고유어와한자어휘들이밀려나는현상들이있는데역시따를바가아니라고본다. 이를테면 안해, 개업, 열쇠 와같은고유어와한자어휘들이있음에도불구하고 와이프, 오픈, 키 와같은외래어들이쓰이고있는데본받을바가아니다. 그리고한어어휘를우리말에받아들임에있어서재래의조선어한자음독법으로받아들이는것을기본원칙으로하여야한다. 사실한자어휘는우리뿐만아니라조선과한국에서도많이쓰이는편인데어느일방을따를것이아니라우리가주도적인 19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역할을하여야한다고본다. 다시말하여중국실정에불가피하게쓰이는한자어휘들은우리스스로규범하고한국과조선에서도받아들이게끔할필요가있다. 결론적으로말하면시대의발전과변화에의해생기는중국조선어의여러가지현상과문제들을부정적인시각으로다루는것은옳은처사라고볼수없다. 마땅히중국조선어가부딪친현실을정시하고정확히분석하고해결점을찾아시대의조류에적응하고발전에유리하게하여야만중국조선어는올바른궤도에오르고발전할수있다. 중국조선어규범화및중국조선어의정확한사용과보급에있어서도중국조선어규범이흔들리는현실에입각하여정확한분석과연구를거쳐가장정확한규범화의원칙을세우고바른발전방향을모색하는것이아주중요하다고생각한다. 참고문헌 북경대학조선문화연구소 언어사, 민족출판사, 1995 연변대학조선언어문학연구소편, korean규범문제와관련한국제학술토론회론문집, 연변인민출판사, 1997.6 연변언어연구소편, 조선어연구 (1),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1987.5 연변언어연구소편, 조선어연구 (2),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1988.9 연변언어연구소편, 조선어연구 (5),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2006.12 전학석주필, 중국조선족언어문자교육사용상황연구, 연변대학출판사, 2000.4 최윤갑주필, 중국에서의조선어의발전과연구, 연변대학출판사, 1992.6 남북언어규범의차이와중국조선어규범문제 197
재일교포의민족어교육과언어사용양상 조의성일본동경외대 1. 머리말 1.1. 목적본고에는두가지목적이있다. 하나는재일교포의민족어교육을살펴보는것이다. 지금까지민족교육이어떻게이뤄져왔으며, 지금의민족어교육이어떤상황인가에관해간단히기술하기로한다. 또하나는재일교포가사용하는민족어의양상을제시하는것이다. 모어가일본어인재일교포가구사는민족어가어떠한것인지살펴보고, 또일상생활에서사용하는일본어속에섞여쓰이는민족어어휘에관해서도간단히고찰해보기로한다. 1.2. 재일교포에관한개관재일교포는일본에도항한시기에따라 구교포 (old comer) 와 신교포 (new comer) 로나눌수있다. 쉽게말하여구교포는일제식민지시대에일본으로건너온사람과그후손들을가리키며, 신교포는해방후에일본인과의혼인등으로인해일본에살게된사람들을가리킨다. 법적으로따지면구교포는 1945년 9월 3일 1) 이전부터계속해서일본에거주하는사람과그후손 1) 일본이제 2 차세계대전항복문서에조인한다음날이다. 19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들이며, 대부분의경우 특별영주자격 2) 이라는체류자격을가지고일본에거주한다. 일본법무성입국관리국통계에의하면외국인등록이되어있는재일교포는약 60만명정도이며, 그중구교포는약 40만명정도로추정된다. 구교포와신교포는생활습관이나언어생활등의측면에서적지않은차이를보여주고있기때문에이들을같은차원에서고찰하기는어렵다. 재일교포의민족교육은구교포가반세기의세월에걸쳐정비해온것이며거기서사용되는민족어의화자는구교포이기때문에민족교육과민족어문제를논의하려면구교포에관한논의를해야한다. 그러한이유로본고에서는구교포에한정해서언급하기로한다 3). 현재, 재일교포의본적지별통계는공표가되어있지않지만, 1959년도데이터에의하면 < 표 1> 과같다. 경남, 경북합쳐서과반수를차지하는등출신자가남부지역에집중되어있다. 재일교포의출신지별인구비율은현재도두드러진변화가없는것으로추정된다. < 표 1> 재일교포의본적지별인구 (1959 년법무성 체류외국인통계 4) ) 인구 ( 명 ) 비율 (%) 인구 ( 명 ) 비율 (%) 경상남도 231,352 38.08 충청북도 12,377 2.04 경상북도 153,636 25.29 경기도, 서울시 9,707 1.60 제주도 85,036 14.00 강원도 6,530 1.07 전라남도 62,132 10.23 기타 ( 이북 ) 10,342 1.70 충청남도 14,017 2.31 불명 8,407 1.38 전라북도 13,997 2.30 총계 607,533 100.00 2. 민족교육의역사 2.1. 해방직후의민족학교와한신교육투쟁 재일교포의민족교육은 1945 년 8 월 15 일의조국해방직후에일본각지에서자연발생적으로 생긴서당식의 국어강습회 가그효시다. 국어학습운동은 1946 년에들어조련 ( 재일본조선인 2) 구식민지출신자 ( 한반도출신자와대만출신자 ) 와그후손들에대해그역사성을감안하여일반영주자격과달리부여된영주자격을 특별영주자격 이라한다. 3) 앞으로특별한언급이없는한본고에서 재일교포, 교포 라하면구교포를지칭하기로한다. 4) 모리타 (1996:39) 에서다시인용. 재일교포의민족어교육과언어사용양상 199
연맹 ) 5) 이체계적으로지원하여 4월에는초등학교, 10월에는중등학교등 조선인학교 를창설했다. 조련은교육방침을세우면서독자적인학교를인가제도를도입 6), 교과서도독자적으로작성해서민족교육을실시했다. 이러한학교형태는일본정부가관할하는정규학교 7) 가아니었다. 냉전이격화됨에따라 GHQ( 연합군총사령부 ) 8) 는좌익적인조련이관할하는조선인학교를 이적 ( 利敵 ) 교육기관 으로규정해탄압정책을취했다. 교포의민족교육에대해일본정부는 1948년 1월 24일에 조선인설립학교의취급에대하여 라는통달을내려 (1) 교포자녀를일본인학교에다니게하며 9), (2) 교포가학교를설립할때는현 ( 縣 ) 지사 ( 知事 ) 의인가를받아야하고, (3) 기준미달의민족학교를제한, 폐쇄시키는것이었다 ( 제1차폐쇄령 ). 이러한움직임에대해교포들은민족교육을당연한민주적권리로생각하여조련은 조선인교육대책위원회 를조직해서반대운동을각지에서벌였다. 특히한신 ( 오사카 -고베) 지방에서벌어진반대운동은아주극렬했고 4월 26일에는오사카에서열린교포 15000명집회에대해일본경찰이발포하여김태일소년 ( 당시 16세 ) 이경찰의총탄에쓰러졌다 ( 한신교육투쟁 ). 그리하여 5월 5일에조련조선인교육대책위원회와일본문부성은민족교육의자주성을인정하는합의서를교환해서투쟁은매듭이지어졌다. 2.2. 제2차학교폐쇄령과민족학교일본정부는 1949년 9월에조련을강제해산시키고, 10월 13일에는교포자녀에대한교육을공립학교에서실시하며인가받지않는조선인학교를폐쇄한다는각의 ( 閣議 ) 결정을했다 ( 제2차폐쇄령 ). 이때문부성은조선인학교 337군데중 92군데를조련의직접운영이라는핑계로즉시 5) 좌익인사들이중심으로 1945 년 10 월 15 일에결성한최초의재일교포단체. 조련에반대하는우익인사들은 1 년후인 1946 년 10 월 3 일에재일본조선거류민단 ( 현재의재일본대한민국민단 ) 을결성한다. 제 2 차세계대전패전직후의일본에서좌익운동은민주적운동, 진보적운동의대명사와같은것이었다. 그러한시대적배경이있어, 조련은대부분의재일교포에의해지지되었으며, 민중적인교포단체로서존재했다. 6) 인가받은학교는 조련 초등학교 처럼공통된명칭을사용했다. 7) 일본의정규학교는일본학교교육법제 1 조에서규정된학교를이른다. 조선인학교는학교교육법의규정된것이아니었기때문에일본정부에서보면 학교 가아니라그저 민간교육기관 에불과한셈이다. 8) 일본은 1945 년 9 월 2 일제 2 차세계대전의항복문서에조인하면서연합군의점령밑에놓이게되었다. 연합군에의한점령시대에일본은형식적으로정부를유지하면서도 GHQ 의간접통치를받았다. 점령은 1952 년 4 월 28 일에샌프란시스코강좌조약이발효됨으로써끝났다. 9) 재일교포는해방후에도법적으로는일본국적이유지되었고교포가일본국적을잃게되는것은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발효일인 1952 년 4 월 28 일이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일본정부는 1947 년 5 월에외국인등록령을발령하여구식민지출신자 ( 즉조선인, 대만인 ) 은 당분간외국인으로간주한다 고규정했다. 이것때문에조선인과대만인은이중기준이적용되었다. 취급의적용은객관적인기준이없고자의적이었다. 즉일본정부의사정에맞게어떨때는일본인으로취급되고어떨때는외국인으로취급되었다. 20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폐쇄시키고, 나머지 245군데학교에대해사립학교로개편을촉구했다. 245군데학교중 128군데는개편에응했으나사립학교로인가를받은학교는불과 2군데였고 10) 남은 126군데는심사불합격으로폐쇄되었다. 또개편에응하지않은나머지 117군데학교는모두폐쇄되었다. 동경에서는제2차폐쇄령후에민족학교가일본의공립학교로남는길을택했지만 공립학교 라는것은바로 일본인을위한교육을실시하는학교 를뜻한다. 동경교육위원회는교포에대해민족교과를과외수업으로하고, 학급담임교원을일본인교원으로삼고, 교수용어는일본어를사용하는등갖가지요구를하면서이를수락하지않으면학교를폐쇄시킨다고선고했다. 이와같이공립학교에서의민족교육은아주제한적인것이었다. 민족학교를유지하지못해학교를폐쇄한곳에서는그대신일본인학교속에 민족학급 을만들어방과후에민족교육을실시하는형태를취했다 11). 이와같이 1940년대말부터 1950년대초에걸쳐민족교육은심한어려움을겪었다. 다음표는 1940년대후반부터 1950년대초에걸쳐민족학교수와학생수, 교원수의추이이다. < 표 2> 조선인학교의수적추이 ( 朴慶植 1989:322) 소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교수 학생수 교원수 학교수 학생수 교원수 학교수 학생수 교원수 1947 541 46210 1250 7 2761 95 - - - 1948 561 56210 1196 7 2330 115 - - - 1949 288 32368 955 16 4555 165 3 364 50 1952 154 14144 327 17 2914 110 3 570 54 1952년, 일본은연합국과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을체결했다. 이것으로일본은 1945년이래계속되었던연합국에의한점령이끝나정식으로독립국가의길을걸어가게되었다. 이에맞춰동경교육위원회는 1953년 10월 4일에 1955년 3월 31일로공립조선인학교를폐쇄한다 는통고를했다. 그이유는 외국인만을수용하여외국인을위한특수교육을실시하는것은지극히변칙적 이라이와같은조선인학교의운영은더이상용납하지못한다는것이었다. 그리하여 1955년 4월부터조선인학교는각종학교 12) 로인가를받고새로출법하게되었다. 1950년대중반 10) 그중하나는지금도정규학교로운영되고있는백두학원 ( 건국학교 ) 이다. 이에대해서는 2.2. 도참조. 11) 민족학급은주로한신지방에많았으며지금도계속해서운영되고있는곳도있다. 12) 일본학교교육법에서는 학교교육에유사한교육을실시하는것 을각종학교로규정한다. 한국에서말하는 학원 류가말하자면각종학교에해당한다. 각종학교는정규학교와비교해서제도적으로여러가지제한을받는다. 그대신, 교과과정면에서정규학교는일본정부의지도를받아야되는한편각종학교는어느정도자유롭 재일교포의민족어교육과언어사용양상 201
에는이와같이많은민족학교가각종학교로서인가를받고운영되게되었다. 2.3. 총련결성과민족학교 1955년 5월에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 ( 총련 ) 이결성되자대부분의민족학교는총련산하로들어갔다 13). 총련은조련의민족교육중시책을승계하고민족학교를적극지원했으며 1956년에는조선대학교를개설 (2년제, 1958년에 4년제로개편 ) 하여초등교육에서고등교육까지일관된민족교육기관을마련했다. 총련산하학교는 1967년에 94군데학생수 35589명으로, 큰융성을보였다. 그런데 1960년대쯤부터북한이주체사상을내세우고총련산하학교에서도사상교육을실시하게되자, 그교육방침에대해교포들의반발이일어나민족학교를기피하는부모가많아졌다. 그결과, 1981년에는학생수는 22940명까지줄어들었다 ( 朴慶植 1989:398). 학생수의감소경향은그이후도계속되었다고추정된다. 이러한추세에총련은교육의개혁에도착수했으며, 2003 년도부터는새교과서를편찬하여사상교육적인내용을줄였다. 3. 민족학교의현황과민족어교육 3.1. 민족학교의현황민족학교에는남한계 ( 민단계 ) 학교와북한계 ( 총련계 ) 학교가있다 14). 북한계학교는총 68군데가있다 15). 2.3. 에서보았듯이 1955년이후에총련의산하로들어간학교들로, 기존의거의대부분의민족학교가북한계학교에속한다. < 표 3> 민족학교의수 유치원 소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 남한계 2 3 4 4 0 북한계 3 58 34 10 1 게교과과정을짤수있다. 13) 총련산하의학교들은일본국내에서흔히 조선학교 라불린다. 14) 일반적으로남한계학교는 한국학교, 북한계학교는 조선학교 라불린다. 15) 북한계학교의수는규슈조선중고급학교홈페이지의기술에의거했다. 한군데에소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병설하는곳도있다. 20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남한계학교는총합 4군데이다. 그중 3군데는일본학교교육법제1조에서규정된정규학교이며 16), 각종학교로운영되는학교는동경한국학교한군데뿐이다. 이와같이남한계학교는우선양적으로교포사회에대한영향력이아주적다. 더군다나 1980년이후, 국제사회에서한국의지위가향상됨에따라일본에체류하는주재원이많아지면서주재원의자녀들을위한학교로서의역할이더더욱커지고있다 17). 북한계학교는모두가각종학교이다 18). 북한계학교는전성기에는무려 150군데나있었으나, 최근에는학생수감소와아울러학교의폐쇄, 통합이잦아학교수가줄고있다. 북한계학교의학생수감소는위에서보았듯이사상교육등재일교포의실정에맞지않는교육때문이라추정되는데이러한상황에대해총련은교포의실정에맞은교육을강구해서 2003년도부터는새교과서를도입했다. 민족학교는남한계도북한계도일본인학교와동일한학교제도를채택하고있다. 즉초등교육 ( 초등학교 ) 6년, 중등교육 ( 중학교 ) 3년, 후기중등교육 ( 고등학교 ) 3년이며, 북한계학교는고등교육 ( 대학교 ) 4년과후기고등교육 ( 대학원 ) 5년 ( 석사 2년, 박사3 년 ) 이있다. 민족학교에다니는교포자녀의비율에관해최근의통계를찾지못했다. 吳滿 (1993:185) 에는주일대사관장학관실발행 교포교육개요 (1968년도) 에의거한자료를제시했는데이에따르면남한계학교는 3,784명 (2.9%), 북한계학교는 34,338명 (19.2%), 일본인학교는 134,858명 (77.9%) 으로되어있다. 1968년의수치가이정도이니현재일본인학교에다니는교포자녀는더욱많은것으로추정된다. 3.2. 남한계학교 남한계학교는정규학교이냐, 아니면각종학교이냐에따라교육방법에차이가날수있고, 3 군데있는정규학교도교과내용은한결같지가않다. 여기서는마에다 (2005) 를참고하면서정규 16) 3 군데학교는다음과같다. (1) 백두학원 ( 건국소학교, 건국중학교, 건국고등학교 ) : 1946 년 건국공업학교, 건국고등여학교 로개설, 1951 년정규학교로인가. 1976 년까지는남도북도아니라정치적으로중립을지켰으나 1977 년이후남한계학교로서기치를밝혔다. (2) 금강학원 ( 금강소학교, 금강중학교, 금강고등학교 ) : 1946 년 니시나리 ( 西成 ) 우리학교 로개설, 1949 년폐쇄령후 1950 년금강소학교가인가, 1961 년한국문교부인가, 1985 년정규학교로인가 (3) 교토 ( 京都 ) 국제중학교, 고등학교 : 1947 년교토조선중학교로개설, 1958 각종학교로인가받으면서교토한국학원으로개편, 2004 년정규학교로인가, 개편 17) 초등부 ( 초등학교 ) 학생 589 명중일본영주자격을가진학생은 119 명에지나지않는다. 18) 각종학교는정규학교가사용하는 소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 이라는명칭을사용하지못하기때문에, 북한계학교에서는각각 초급학교, 중급학교, 고급학교, 대학교 라부른다. 재일교포의민족어교육과언어사용양상 203
학교인백두학원 ( 건국소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 의사례를보기로한다. 백두학원은일본문부과학성의지도를받는정규학교이다. 그러므로교과과목은다른일본인학교와마찬가지이며사립학교에서인정되어있는독자적인교과의범위안에서한국관련수업을실시하고있다 ( 마에다 2005:227). 교수언어는한국어수업을제외하면일본어이며교원은일본의교원면허를가진다. 학생은재일교포와주재원자녀가있지만일반수업은같은반에서수업을하고한국어수업만초급반, 중급반, 상급반 ( 이세반은교표용 ), 본국반 ( 주재원자녀용 ) 으로나눈다. 본국반학생의비율은학년마다다르나학년인원의약 20-50% 정도다. 3.2.1. 수업백두학원소학교에서는주당한국어수업이 4개가있다 19). 동경한국학교 7개, 북한계학교 9에비하면수업시간수가상당히적지만이는정규수업시간외에민족과목을실시해야할정규학교의숙명이기도하다. 한국어수업에서교수언어는 100% 한국어이다. 교포반에서는처음에학생들이당황해하지만점차익숙해진다고한다. 중, 고등학교에서는한국어수업이주당 3개있다. 일반과목들은문부과학성이작성한학습지도요령에따라검열 ( 검정 ) 을받은각종교과서가출판되어있으나한국어에관해서는학습지도요령도없고정해진교과서도없기때문에교포반수업에서는교재선정도문제가된다. 마에다 (2005) 에서는 1990년대중반의상황을회고하면서그당시의중학교교재는 한국국제교육원이만든재외동포용교재는주로초등학생대상이며시판교과서는어른또는여행자를염두에둔것이기때문에중학생용으로는적당하지않다. 결국직접만든프린트물을나누어수업을하지않을수없었다 고한다 ( 마에다 2005:239) 20). 3.2.2. 교원교원은 현지교원 ( 일본인, 교포교원 ) 과 파견교원 (3-5년임기로한국에서파견되어오는교원 ) 이있고, 한국어수업은실질적으로파견교원이운영한다. 파견교원이한국어수업을담당하는가장큰이점은본국에서사용되는 생생한 언어를가르칠수있다는점이다. 알기어려운뉘앙스차이, 교포사회에서흔히볼수있는 어색한표현 같은것을바로잡을수있는것도본국에서파견되어온모어화자교원덕분이라고한다. 그한편, 제2언어로서한국어를습득한현지교원의역학이낮은것은재검토의여지가있다고한다. 한국어교육에서비모어화자교원과모어화자교원은각자나름대로역할이있을터인데, 한국어는한국인에게, 중국어는중국인에 19) 소학교의수업한개 45 분짜리이다. 20) 최근에는시판교과서가다양화되어서그것들을사용하고있다. 20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게배우는것이가장좋다는모어화자주의 때문에양쪽교원의협력은충분히이루어지고있지않는모양이다. 또파견교원이일종의한국어의 모범 이되는분위기가조성되는경향이있어, 그결과현지교원은자신의한국어실력이모자란다고느껴학생앞에서한국어를사용하지않으려는분위기가생길수있다고한다. 그리하여 총련계학교가자신들의언어공간을만들어나간것과반대로, < 규범 > 이주어지고, < 규범 > 에얽매이고, 약간경직된언어환경이되었다 ( 마에다 2005:259) 고도한다. 3.3. 북한계학교 3.3.1. 개요북한계학교는해방직후조련의조선인학교의승계한학교이며, 질적으로도양적으로도재일교포의민족교육의거의전부를짊어져온학교이다. 그교육은교포자녀들이 장래에일본에서살아나가기위해인간의존엄과깊이연관되는민족의뿌리를확실히가지고항상조선사람으로서의자각에기초한삶을사는 ( 金德龍 1991:125) 것을지향하는것이다. 현재민족교육을받는교포자녀는주로일본에서태어난 3세이후의세대이며, 모어도일본어이다. 이러한상황에서민족교육의기축은민족어교육이다. 해외거주자에게모국어는단순히의사소통의수단이아니라각개인또는민족집단으로서의재외공민의민족적인심리, 공유의식의핵심 ( 金德龍 1991:129) 이기도하고, 또재일교포에게는그것이민족적정체성회복과인간으로서의존엄과직결되기때문에더욱중요하다. 북한계학교는모두가각종학교이며교육방침과교과서는총련에서독자적으로작성하고있다. 교과과정은 1977년도, 1983년도, 1993년도, 2003년도의네번에걸쳐개편이있었다. 이와같은교과과정의변천은북한의해외공민교육으로서귀국을전제로한 1970년대까지의방침으로부터, 일본어를모어로하고일본에정착하는세대에맞춘교육으로점차바뀌어간것이라할수있다. 한국어교육에초점을맞추면, 이전에는문어적인교육이많았는데반해최근에는구어적인교육, 즉실천적인언어구사능력을양성하는교육쪽으로중점을옮기고있다 21). 이것은나중 21) 申昌洙 (2005:282) 에의하면 1983 년개정초급학교 2 학년교과서에서는격식적이고문어적인어미로끝나는문장이대부분이었지만 1993 년개정교과서에서는 28 과중 14 과에구어표현이채택되었다고한다. 또총련홈페이지에의하면 2003 년개정교과서에서는 입말교육을강화하도록하였다 고하며 생활을반영한기초적 재일교포의민족어교육과언어사용양상 205
에언급하겠지만북한계학교에서의교원문제와밀접한관계가있다. 3.3.2. 수업초급학교 ( 초등학교 ) 1학년에입학하는학생들은거의 100% 가일본어를모어로하는학생들이기때문에한국어교육은필연적으로제2언어습득을위한교육이된다. 초급학교에서는 1학년때에주당 9개, 2학년때는주당 8개한국어수업이있는데, 이는같은학년의일본어수업이주당 4개임에비교해서훨씬많은수업수이다. 북한계학교에서는일본어수업을제외한모든수업이한국어로실시하며기타모든학교생활의장면에서한국어가사용된다. 그러한환경에익숙해지기위해서한국어학교에처음들어오는어린이에게집중적으로한국어교육을실시하려는것이다. 초급학교 1학년의한국어수업풍경을기술한李月順 (1998:113-115) 을아래에인용한다. 초급학교 1학년때처음에배운것이모음과숫자다. 숫자는교사가그림이그려있는종이를칠판에붙여 이것은몇명입니까? 라고일본어로질문하고민족학교유치원으로부터진학한아이에게대답시킨다. 그다음에교사는일본어어미만을한국어로바꿔서질문한다. 일본어 -desuka 를한국어 - 입니까 로바꿔서질문하는것이다. 학생들도그것을어느새따라쓰기때문에문법을몰라도괜찮았다. 숫자부터시작해서대답의 예 도금방익숙해졌다. ( 중략 ) 한꺼번에우리말을배우는것이아니라, 조금씩우리말을일본어속에섞었다. 우리말과일본어는문법이비슷하기때문에외우기쉬웠을것이다. 한국어수업의비율은중급학교 ( 중학교 ) 에서도높고, 일본어주당 4개에비해한국어는 5-6개이다. 3.3.3. 교원일본은북한을국가로인정하기않고있기때문에북-일간에는국교가없다. 따라서북한계학교라고해도북한과인적교류는전혀없고교원은모두가교포이다. 교원은같은북한계학교인조선대학교에서양성하며교육학부, 문학역사학부등을졸업한사람이교단에서는경우가많다. 교원들은교육내용에대한연구모임을지역단위로가지며 교육연구대회 가 2년에한번씩열린다 ( 申昌洙 2005:280). 교원이모두교포라는사실은민족어교육에있어서적지않은영향을끼친다. 즉교원이본국 회화가중심 -4 가지기능 ( 듣기, 쓰기, 말하기, 읽기 ) 을종합적으로높이는데힘을돌렸다 고한다. 20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의언어를모르고이른바 재일한국어 라불리는교포식의특수한표현을사용하기때문에그러한특수언어가확대재생산되고있다는것이다. 만약에본국에서사용되는언어를 정통성있는언어 로간주한다면본국과의인적교류가불가결한데, 현재북한계학교에서는물리적으로그것을이룩할방도가없는실정이다. 4. 재일교포의언어사용양상 4.1. 재일교포의한국어사용여러가지자료를종합해서결론부터말하면많은재일교포는한국어를사용하는장면이적고, 일상생활에서는일본어를사용하는경우가많다. 남한계민족학교중하나인건국중학교, 고등학교에다니는학생에대해설문조사를한결과, 부모 자식이다본국태생인경우와부모 자식이다일본태생인경우에서가정내사용언어에다음과같은차이가있다고한다 ( 오고시 2005:32). < 표 2> 건국중학교 고등학교에다니는학생들의언어사용 부모 자식이본국태생 (35명 ) 부모 자식이일본태생 (84명 ) 한국어만사용 38% 0% 한국어가더많음 35% 0% 절반정도 24% 0% 일본어가더많음 3% 35% 일본어만사용 0% 65% 민족학교에다니는학생들의언어사용상황이이모양이니일본인학교에다니는가정에서한국어사용은더욱적어질것은추측하기에어렵지않다. 이처럼재일교포 2세이하에서는대부분의경우모어가일본어이며한국어는많은경우에주로민족학교를통해제2언어로습득된다. 이와같은재일교포의언어사용양상을보고본고에서는두가지관점에서고찰을하고자한다. 하나는민족학교에서습득되는한국어의양상이다. 위에서본바와같이민족학교는설치수, 학생수다북한계학교가압도적으로많기때문에재일교포 2세이하세대에서제2언어로서습득되면서일정한사회환경속에서상용되는민족어는, 북한계학교에서사용되는민족어이다. 여기서는북한계민족학교에서습득되는민족어를임시적으로 조선학교한국어 라고부르고이언 재일교포의민족어교육과언어사용양상 207
어의특징을살펴보기로한다. 또하나는일본어를사용하면서그속에섞어쓰는한국어어휘의양상이다. 재일교포는일상생활에서일본어를사용하면서어떤어휘는한국어어휘를사용할경우가있다. 그것은이중언어생활 (bilingualism) 이라기보다는일본어로서차용된한국어어휘라고하는것이더타당할지도모른다. 그러한한국어기윈어휘에대해약간의고찰을하고자한다. 4.2. 조선학교한국어의특징이토 (2006:40) 에의하면조선학교한국어는 (1) 화자의모어가일본어이며한국어는민족학교를통해얻어진제2언어이고, (2) 민족학교에서한국어로교육을실시하는교사가한반도에서언어형성기를보낸모어화자가아니라, 본국의직접적영향을받지않고 학교형 bilingualism 의재생산이계속되어왔으며, (3) 그결과이언어는일본어화자가한국어학습과정에서보이는오용과많은공통적특징을보여준다고한다. 4.2.1. 문법적특징조선학교한국어는문법적인현상에관해적지않은보고가있다. 많은경우일본어의영향을받은 오용 이다. 아래는특징적인조사사용예이다. (1) a. 세시에 (< 세시가 ) 되면거기서기다리겠소. 22) b. sanji-ni nar-eba sokode matu. (2) a. 선생님부터 (< 선생님한테서 ) 빌린책 b. sensei-kara karita hon (3) a. 나는아직우리말이 (< 말을 ) 잘모릅니다. b. watashi-wa mada kankokugo-ga yoku wakar-imasen. (1)-(3) 은각각일본어를직역한것으로추정된다. (1) 은일본어동사 nar-u( 되다 ) 가한국어와달리조사 -ni(-에) 를용구하는데서온직역표현이다. (2) 는출발점을나타내는조사가한국어에서는 -부터, -에서, -에서부터, -로부터 등몇가지가있는데반해일본어는 -kara 한가지밖에없어, -kara를 부터 로일률적으로번역한것이다. (3) 는일본어동사 wakar-u( 알다 ) 가 -ga(-이/ 가 ) 에의해대상어가표시되는것을직역한것이다. 22) 용례는이토 (1989), 宋實成 (2007) 에서인용했다. 표기법, 띄어쓰기는북한식을따랐다. 20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용언에관해서는주고받기에관련된표현이나, 상표현에특징이있다. (4) a. 벌써서고있습니다 (< 서있습니다 ). b. mou tat-te i-masu. (5) a. 책을빌려받고싶습니다 (< 책을빌려주었으면합니다 ). b. hon-o kashite mora-itaidesu. (6) a. 먹게시키다 (< 먹게하다, 먹여주다 ) b. tabe-saseru (7) a. 집에돌아가보면 (< 보니 ) 손님이와있었다. b. ie-ni kaette mi-tara kyaku-ga kite ita. 일본어는 -고있다 와 -어있다 의형태적구별이없이둘다 -te i-ru로표현되는데이를일률적으로 -고있다 로옮긴것이 (4) 이다. (5) 는일본어의보조동사 mora-u( 받다 ) 를직역한결과, 한국어에존재하지않는문형이된예이다. (6) 는 saseru( 시키다 ) 를그대로옮긴것이다. (7) 는일본어어미 -tara가 -으면, -으니 양쪽의뜻을나타내는데이것을 -으면 으로일률적으로옮긴결과이다. 문장의문말형식을보면, 주로합쇼체와해라체가주로많이사용되는경향이있다 23). 사용되는형식이한정되어있으면화자의섬세한감정등을표현하기가어렵다. 그러한경우에는일본어어미를한국어에직접붙여뉘앙스를구별하는경우가있다. (8) a. 싫다wa(< 싫어 ). b. iyada-wa. (9) a. 너작다na(< 작네 ). b. omae chiisai-na. 나아가서는일본어동사를본체로하고, 뒤에 -입니다 를붙여서활용어미를만들고섬세한뉘앙스를나타낼때는그뒤에다시일본어어미를붙여표현하는혼합형식까지있을수있다. (10) a. ikanai입니까ne(< 안가는지요 ). ( 필자에의한청취 ) b. ikanai-desuka-ne. 안가다 -입니까 -( 어미 ) 23) 북한계초급학교학생의언어를조사한宋實成 (2007) 에의하면최근아동들사이에서는해요체가합쇼체대신많이사용되는것을보여주고있다. 재일교포의민족어교육과언어사용양상 209
4.2.2. 어휘적특징어휘는일본어의간섭으로추정되는연어관계를볼수있다. (11) a. 키가높다 / 낮다 (< 크다 / 작다 ) b. se-ga taka-i/hiku-i (12) a. 옷에단추를붙인다 (< 단다 ). b. huku-ni botan-wo tsuke-ru. (13) a. 꿈을보았다 (< 꾸었다 ). b. yume-o mi-ta. (14) a. 손도발도안나간다 (< 아무것도못한다 ). b. te-mo ashi-mo de-nai. (11) 은일본어 takai( 높다 ), hikui( 낮다 ) 를그대로옮긴것, (13) 은일본어 mi-ru( 보다 ) 를그대로옮긴것이다. (12) 는일본어 tuke-ru에해당되는한국어어휘가 달다, 붙이다, 묻히다, 바르다, 매기다 등여러가지가있을수있는데그중가장전형적인 붙다 를선택한것이다. (14) 는일본어의관용구를그대로옮긴것이다. 4.2.3. 음운적특징조선학교한국어의음운에관해서는아직충분한연구가이루어지지않는상황이다. 부정확하나마필자의관찰에의하면, / ㅐ / 와 / ㅔ / 가구별되지않고하나의음소가되어있다. 그이외에도경우에따라 / ㅗ / 와 / ㅓ /, / ㅜ / 와 / ㅡ / 도구별이되지않는경우가있다. 따라서 / 소리 / 와 / 서리 / 는같은발음이되고, / 구리 / 와 / 그리 / 도같은발음이될수있다. 자음에관해서보면, 어중, 어말에서거센소리와된소리의구별이모호해질경우가적지않고, 어두에있어서는예사소리, 거센소리, 된소리모두가구별이모호해질수있다. 이것은조선학교한국어가자음음소를유기와무기, 성문폐쇄의여부로변별하는것이아니라, 일본어처럼유성과무성으로변별하는경우가있는데서기인하는것이다. 받침소리는비음 / ㅁ, ㄴ, ㅇ / 세가지의변별성이떨어지고, 폐쇄음 / ㅂ, ㄷ, ㄱ / 세가지의변별성이떨어진다. 일본어에는음소로구별되는음절말자음으로비음인발음 ( 撥音 ) 과비음이아닌 ( 폐쇄음, 마찰음 ) 촉음 ( 促音 ) 이있는데 24), 조선학교한국어에서는 / ㅁ, ㄴ, ㅇ / 을일본어발음 24) 발음 은흔히 /N/ 이라는기호로표시되는음소다. 이음소는뒤에오는자음의종류에따라 [m, n, ŋ, ɴ], 비모 21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 撥音 ) 처럼인식하고 / ㅂ, ㄷ, ㄱ / 을일본어촉음 ( 促音 ) 처럼인식하는모양이다 25). (15) [hasseŋ] 학생 cf. 일본어 /haqsen/ [hasseŋ] (16) [tɕosoo saraɴ] 조선사람 cf. 일본어 /cosonsaran/ [tɕosoo saraɴ] 4.3. 일본어에서혼용되는한국어기원어휘재일교포가일본어속에서사용하는한국어기원어휘는한정적이다. 그러나그한편으로특정어휘부류에서한국어기원어휘가자주사용되는것같다. 金由美 (2005) 에서는친족명칭, 제사관련어휘, 식생활관련어휘에서한국어기원어휘의보고가있다. 예를들어, 金由美 (2005:129) 에서다룬한국어기원친족명칭에는다음과같은것들이있다. (17) aboji( 아버지 ), omoni( 어머니 ), hanme(< 함매?; 할머니 ), harube(< 할배 ; 할아버지 ), aje (< 아제 ; 숙부 ), ajime(< 아지매 ; 숙모 ), kunaboji( 큰아버지 ), kunome(< 큰어매 ; 큰어머 니 ), iisanchon( 외삼촌 ), imo( 이모 ), komo( 고모 ) 이러한어휘들을보면남부방언, 특히경상도방언으로간주되는어휘를많이찾을수있다. 이는필시재일교포가경상도출신자가많은것과무관하지않을것이다. 한국어기원어휘는명사뿐만아니라동사, 형용사와같은용언도있다. 용언은요리에관련된어휘가많아보인다. 한국어와일본어는용언의활용체계가서로다르기때문에한국어용언을그대로일본어에섞어쓸수없다. 그래서용언어형을 -아/-어 형으로바꾼다음에일본어동사 suru( 하다 ) 를붙여일본어화하는것이큰특징이다. (18) pokka-suru( 볶다 ), koa-suru( 고다 ), mara-suru( 말다 ), chiji-suru( 찌지다 ), pibi-suru( 비비다 ), munchi-suru(< 문쳐 ; 무치다 ) ( 필자의친족사이에서사용되는어휘 ) 형용사의경우도조어법은마찬가지다. 즉뒤에동사 suru 를붙여일본어화시킨다. 형용사, 동 사할것없이 suru 를붙이는것은한국어에서형용사와동사가형태적으로차이가없는것과관 련이있을지도모른다. 그렇지만형용사의경우에는 da(- 이다 ) 를뒤에붙이는사람도있다. 음과같은이음으로나타난다. 촉음 은흔히 /Q/ 라는기호로표시되는음소다. 이음소역시뒤에오는자음에따라 [p, t, s, x, k] 와같은이음으로나타난다. 25) 사카이 (2003) 에서는북한계학교출신자두명의대화를문자화한자료에서실제발음에의거해서 싣삼 ( 십삼 ), 가고싣다 (< 싶다 ), 창 (< 참 ), 얻다 (< 없다 ) 와같이표시하고있다. 재일교포의민족어교육과언어사용양상 211
(19) chirugii-suru/chirugii-da( 질기다 ), shingubu-suru/shingubu-da(< 싱겁어 ; 싱겁다 ) shii-suru/shii-da( 시다 ), ( 필자의친족사이에서사용되는어휘 ) 金由美 (2005:135-136) 에서는또한한국어기원어휘가 부정적의미의단어에많이관찰되었다 고하면서다음과같은어휘를들고있다 26). (20) a. chesu-ga nai 재수가없다 b. nunchi-ga nai 눈치가없다 c. chicchibe-suru 찝찝하다 d. monsara-suru. 못살다 (< 몬살아 ) 그런데金由美 (2005:118) 에서도지적했듯이이러한한국어기원어휘에관해서는 남아있는상황을기술한것은아직없 고, 연구자체도거의없다. 이러한어휘들은세대차이, 출신지차이등몇가지요인으로인해여러가지양상이있다고추측되지만, 그전체모습은아직파악하지못하고있는것이실정이다. 5. 마무리 이상과같이민족교육에서의민족어교육과재일교포의한국어사용양상에관해간단히살펴보았다. 지금까지민족교육에관해서는나름대로본국에소개되는일이있었지만, 재일교포가사용하는한국어의특징이나일본어에섞어쓰는한국어기원어휘에관한연구는본국에소개가잘안될뿐만아니라일본연구자와재일교포내부에서도연구가충분히이루어지지않았던분야이다. 앞으로는이와같은분야에관해서도연구가진행될필요가있을것이다. 26) 필자의친족사이에서도 ton( 똥 ), ojun( 오줌 ), pyonso( 변소 ), chunshin nai( 정신없다 ), monnemi(< 몬냄이 ; 못난이 ), paabochukku( 바보축구 ) 와같은어휘를사용한다. 212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참고문헌 (1) 한국어문헌공봉식, 이영동 (1997) 재일동포, 서울 : 문학관김송이 (1993) 재일자녀를위한총련의민족교육현장에서 오사까조선고급학교에서의 국어 수업과 세계문학 수업을두고, 이중언어학회 재일동포의모국어교육 수록金相賢 (1969) 在日韓國人, 서울 : 檀谷學術硏究院金洪圭 (1993) 재일동포들의민족교육에대하여, 이중언어학회 재일동포의모국어교육 수록吳滿 (1993) 일본의공립소 중학교에서의 민족학급 에대하여, 재일동포의모국어교육 수록이중언어학회 (1988) 일본에서의한국어교육, 이중언어학지4, 서울 : 집문당이중언어학회 (1993) 재일동포의모국어교육, 이중언어학지10, 서울 : 탑출판사정병표 (1993) 우리말지도의현황과과제 백두학원건국학교를중심으로, 이중언어학회 재일동포의모국어교육 수록洪錫華 (1993) 모국어교육의현장, 민족학교 金剛學園을중심으로, 이중언어학회 재일동포의모국어교육 수록 (2) 일본어문헌姜徹 (1994) 在日朝鮮人の人權と日本の法律 [ 第二版 ], 東京 : 雄山閣金德龍 (1991) 在日朝鮮人子女のバイリンガリズム, Maher, J., 야시로 [ 八代京子 ] 편저 日本のバイリンガリズム, 東京 : 硏究社金由美 (2005) 殘存韓國語語彙の樣相 ある在日 2 3 世の場合, 사나다외편 在日コリアンの言語相 수록마에다 [ 前田眞彦 ](2005) 韓國系民族學校の事例 白頭學院建國幼 小 中 高等學校の場合, 사나다외편 在日コリアンの言語相 수록모리타 [ 森田芳夫 ](1996) 數字が語る在日韓國 朝鮮人の歷史, 東京 : 明石書店朴慶植 (1989) 解放後在日朝鮮人運動史, 東京 : 三一書房사나다 [ 眞田信治 ] 외편 (2005) 在日コリアンの言語相, 大阪 : 和泉書院사카이 [ 酒井麻由美 ](2003) 定住コリアンの使用する朝鮮語について 朝鮮總聯系民族學校出身者の用いる朝鮮語の記述, 東京外國語大學졸업논문 재일교포의민족어교육과언어사용양상 213
宋実成 (2007) 朝鮮學校兒童らの朝鮮語使用 談話文字化資料から見た文法諸形式の使用狀況について, 오고시편 在日コリアンの言語 수록申昌洙 (2005) 民族敎育の歷史と朝鮮學校における朝鮮語敎育, 사나다외편 在日コリアンの言語相 수록오고시 [ 生越直樹 ](2005) 在日コリアンの言語使用意識とその變化, 사나다외편 在日コリアンの言語相 수록오고시 [ 生越直樹 ] 편 (2007) 在日コリアンの言語, 移民コミュニティの言語の社会言語學的硏究硏究成果報告書 (2) 李月順 (1998) 朝鮮學校における朝鮮語敎育 バイリンガル敎育の視點から, 나카지마 [ 中島智子 ] 편저 多文化敎育多樣性のための敎育學, 東京 : 明石書店이토 [ 伊藤英人 ](1989) 在日朝鮮人によって使用される朝鮮語の研究の必要性について, 日本の多言語使用についての實態調査, 東京外國語大學人文科學이토 [ 伊藤英人 ](2006) 現代における朝鮮半島以外のコリア語, 世界のコリアン, 東京 : 勉外誠出版 (3) 인터넷규슈조선중고급학교 http://www.jade.dti.ne.jp/~f-chouko/ 동경한국학교 http://www.tokos.ed.jp/ 학교법인금강학원 http://www.kongogakuen.ed.jp/ 학교법인백두학원건국학교 http://www.keonguk.ac.jp/ 214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 관련자료 ] 도덕국어수학사회과학 < 자료 1> 동경한국학교초등부수업시간일람 체육음악미술 실과 일본어 1학년 1 7 5 3 6 4 2 1 29 2학년 1 7 5 3 6 4 2 1 29 3학년 1 6 5 2 4 6 4 5 1 34 4학년 1 6 5 2 4 6 4 6 2 36 5학년 1 6 5 3 4 5 1 4 1 6 2 37 6학년 1 6 5 3 4 5 1 4 1 6 2 37 http://www.tokos.ed.jp/elementary/sub4.html 을다시정리 일본사회지리 영어 특별활동 주당수업시간수 사회 국어 < 자료 2> 도쿄조선제 1 초중급학교초급부수업시간일람 조선역사 조선지리 산수이과일본어 1학년 9 4 4 2 2 2 23 2학년 8 5 4 2 2 2 23 3학년 1 7 5 3 4 2 2 2 26 4학년 2 7 5 3 4 2 2 2 27 5학년 2 6 2 5 3 4 2 2 2 28 6학년 2 6 2 5 3 4 2 2 2 28 http://www1.tcn-catv.ne.jp/t-kor1/information/karikyuramu.htm 보건체육 음악 도화공작 주당수업시간수 < 자료 3> 일본소학교의표준수업시간수 (2008 년도 ) 일본어사회산수이과생활음악 도화공작 가정체육도덕 1학년 8 3.4 3 2 2 2.6 1 1 23 2학년 8 4.4 3 2 2 2.6 1 1 24 3학년 6.7 2 4.3 2 1.7 1.7 2.6 1 1 3 26 4학년 6.7 2.4 4.3 2.6 1.7 1.7 2.6 1 1 3 27 5학년 5.1 2.6 4.3 2.7 1.4 1.4 1.7 2.6 1 1 3.1 27 6학년 5 2.9 4.3 2.7 1.4 1.4 1.6 2.6 1 1 3.1 27 http://www.mext.go.jp/b_menu/houdou/11/04/990406o.htm http://www.mext.go.jp/a_menu/shotou/new-cs/ icsfiles/afieldfile/2009/04/01/002.pdf 특별활동 종합학습 주당수업시간수 재일교포의민족어교육과언어사용양상 215
Koreans and Korean language at Uzbekistan Bronislav Lee 니자미사범대 1) Speaking about actual problems of Korean community at Central Asian countries, we must take into consideration main question - what are perspectives on Korean community development, what are forms of national language and culture rebirth and renovation? The situation is almost the same at Uzbekistan, Kazakhstan and Kyrgyzstan, as for Tadjikistan there is a small information, Turkmenistan is a black spot. Numbers of Korean community: Uzbekistan about 180 thousands, Kazakhstan more than 100 thousands, Kyrgyzstan - 20 thousands, Tadjikistan - about one thousand, as for fifth country - unknown. Study of Korean language at middle schools and universities is at first three countries, at universities at four countries, Center of education of ROK is acting at first three Central Asian countries. Activity of Korean public organizations is closely connected with above mentioned main question and problem of survival : How much it is possible to become worthy part of Uzbekistan society keeping and restoring as much as possible our language and culture? Segmented Korean movement at Uzbekistan where three organizations are in action causes anxiety of Korean community as well as local authorities and Korean embassy. Two states are on Korean Peninsula and accordingly - organizations oriented to them. (Kazakhstan and Kyrgyzstan have united Korean public organizations). Solely we can not suppose that persons being in these organizations are acting on their certain belief or conviction(political, moral and others). In Korean public movement, it is desirable combination and coordination of businessmen and 1) Tashkent State Pedagogical University named after Nizamiy, Uzbekistan. 216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research workers, scientists. Association of Korean cultural centers of Uzbekistan as the most powerful organization unites more than 40 structural units, including regional 9-12, city and district cultural centers having own state registration. Diverse activity of them is oriented to keeping and renovation of national language and culture, habits and traditions of Korean people. Korean public organizations are celebrating so holidays as Seol, Owol Dan-O, Chuseok. Every Korean structure has different children and adults folklore ensembles. At central office of AKCC there is section of creative workers (artists, singers, writers, poets), Center for Korean studies, scientific and technical society, Newspaper Koryo Sin Mun. Certainly in AKCC a great attention is paid to Korean language being a basis of all cultural activity, basis of whole process of cultural rebirth. Almost all Korean organization has courses of Korean language. These courses ( total 16) are organized for Korean community and represents a part of educational system at Uzbekistan. Characteristics of these courses have the same merits and shortages as in whole system of Korean language teaching in Uzbekistan. In general it is a law of every community life to lose language and culture, as culture of country of stay is absorbed and mastered(condition of surviving). For example culture of CIS countries Koreans is amalgamation of Korean, Russian, Central Asian and European cultures. Culture of American, Japanese or Chinese Koreans are not exclusion. 1. Korean language study Chair of Korean language is started since 1956 at Tashkent State Pedagogical University named after Nizamiy. After deportation in 1937 there are schools with Korean language and after war years (1945) Korean language is studied at Korean kolhoz(former farm) as native language. By the way even now at TSPU sole university where teachers of Korean language is prepared, status of Korean language is written as native language and literature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Necessity to learn Korean community to native language was a basis to establish this department. Now Korean language became a foreign oriental language. Now chairs or faculties are at five universities at Uzbekistan and Korean language is learned at 11 universities. Only at Tashkent city Korean language is studied at 39 middle schools, 3 lycees and two professional colleges. At Tashkent region 20 middle schools and one college. At all regions only one region has no educational organization. We know one middle school where after 40 years of Chinese language they changed to Korean language. Total amount of teachers of Korean language at all educational organizations is equal to 240 Koreans and Korean language at Uzbekistan 217
persons. Effectiveness of Korean language study depends on aim forming, content of learning, principles and methods of training, means of learning, level of professional and methodical training of teachers. 2. Attitude to Korean language Relation to this language, social demand to this language is formed first of all by Korean community since 1937 and under influence of two factors: Korean investments and origin of joint ventures and technical training of Uzbekistan youth at Korea(now quota is equal to 12500 plus 5or 6 thousands of illegal trainees). One important detail until now Korean language is studied as additional(optional), though necessity to create school with Korean language training is existing. 3. Conditions of learning Taking into consideration that at Uzbekistan volunteers of KOICA, Center of education, Sejong school are acting we can state about process of mastering by Korean language as frontier case in language sphere and out of country. Participation of foreigners means sinking in language environment, mean of integration into new society, primary attention to content of communication, usage of non language means, all styles of language, compensation of limited educational time by communication out of lesson. That is why at our university and others are usual competitions on oratory on Korean language, student scientific conferences, competitions on composition on Korean language, summer internet schools, Korean sport and culture festivals with participation of Korean guests. 4, Methodical preparation of teachers Effect of Korean language training depend on how teacher knows modern theory and practice of foreign language study. Shortcomings in teachers personal are the following: not large part of persons with university diploma, not high level of Korean language, small share of lecturers with scientific degree(only two candidates). Many of teachers with great pedagogic experience but not in Korean language(for example in mathematics and so on). Center of education plays a great role in methodical improvement (permanent seminars and study). 218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5. Korean language for Koreans Foreign language is a mean providing integration of a person to new society, into social situation in general case. But for Koreans of Uzbekistan (Kazakhstan and so on) it is a certification of national identification. In fact study of Korean language for Koreans of Uzbekistan is a form of professional preparation(though a small experience of family culture is existing), it is a form of survival in some different language and cultural environment. 6. Language situation and state language study Korean community at Far East had educational organizations, Korean language was used on official level and on family level. Deportation of 1937 and founding of independent Central Asian countries were twice cardinal change of language situation for Korean community. Not competent in state language has no possibilities foe carrier growth. Change in attitude to state language is necessary not only on level of calls and slogans or on level of competitions of oratory on Uzbek language(tspu is holding this event the forth time). 7. Curriculums and standards At universities standards, curriculums, typical and working programs are existing and acting (though their improvement is necessary). But on level of middle schools and colleges teacher himself makes up this question. Small possibilities in hours connected with subjects on option do not give to students to select subjects in accordance with their interests. Fixed for all four years set of subjects is offered to students that differs our country from others. On level of middle school it is expedient to put a task to achieve basic features of secondary language personality, for universities attainment of fourth grade in korean language. 8. Means of study & Textbooks We are successfully using a lot of textbooks issued at Seoul, Yonsei and other Korean universities. Also manuals prepared by Ministry of education of ROK under participation of Uzbekistan specialists must be mentioned. But these textbooks are universal. We need educational materials in Uzbek Koreans and Korean language at Uzbekistan 219
and Russian languages. Set of textbooks seems to include books on phonetics, grammar, morphology and syntax, on theory and practice written in Uzbek and Russian languages. One essential note: times of grammar and translation method were passed and pragmatic approach must be realized. On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of TSPU students study Culture of Korea, History of Korea, Country study. No one of these subjects supports by text books. Necessity is for linguistic and country dictionary, different anthologies for schools, different manuals grounded on Korean culture. Unfortunately every educational organization on secondary level on own standard due to option status of Korean language and weak material and financial support of Korean language. While elaborating textbooks on Korean language cooperation is desirable between specialists from Korea and Central Asian countries. Educational materials must be oriented to representatives of Central Asia as a realization of formula Korean language for foreigners. As it is stated mastering of foreign language is an overcoming of language and culture barriers. In addition in Russian literature on Korean linguistics many moments are interpreted in a different way as well as different understanding of teaching methods and taking into consideration traditions and culture in education in every country it is necessary to take some other barriers. Participation of specialists of Central Asia is perhaps meaningful not only materials must be prepared in Uzbek and Russian languages, but they know difficulties that our students is feeling while study of Korean language, they know Central Asia culture in general and culture of foreign languages study in their countries. 9. About speech practice Mastering of foreign language supposes speech practice as dialectology, language practice, pedagogical and so on. If organized by state practice is absent then some kind of substitution must be find. Usage of original materials is a very great interest in methodics of Korean language study. Speaking is about literature, films, newspapers, TV. Introduction of these materials demands special subjects or different forms of acting with them. So we stated situation with Korean language for Koreans in Uzbekistan, what does it mean Korean language for Koreans, what are main problems in study of Korean language in central Asia. 220 2009 남북언어학술대회논문집
해외교민자녀의한국어교육문제점에대하여 - 중국의사례를중심으로 - 김영춘국립국제교육원, 전북경국제한국학교장 1. 들어가며 재외동포를대상으로실시되는모든형태의교육을재외동포교육이라고할때, 이러한재외동포교육은왜필요하며그것이중요한이유는무엇인가? 중국, 이태리, 이스라엘, 그리스, 인도와같이큰규모의재외동포를갖고있는나라들은재외동포를자국의경제발전과세계화전략에활용하려고적극적인노력을기울이고있다. 중국은해외화교를중심으로하는세계화상대회를정기적으로개최하면서화교경제권형성에박차를가하고있다. 이태리는재외동포에게이중국적을허용하고해외이태리공동체를이태리의대외관계네트워크를강화하는교두보로만들려는의도를가지고있다. 이스라엘, 그리스, 인도등의나라들도역시재외동포들에게국내출입국및투자, 구직등의경제활동을용이하게하는정책을실시함으로써재외동포를자국의세계경제력고양의중요한자원으로활용하려고한다 ( 이종훈, 2000). 지역적으로우리나라의재외동포들은미국, 중국, 일본, 독립국가연합을비롯한전혀이념과체제가다른지역에상대적으로고르게분포하고있으며, 이것은우리가본래의도한바는아니었지만결과적으로우리나라가세계무대에서성장할수있는귀중한토대라고할수있다. 재외동포들의역량을증대시키는동시에이를집결하여활용하기위해서는우선이들이한민족으로서의정체성을갖고모국과의관계를긴밀하게유지할수있도록하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 ( 진동섭, 2003). 해외교민자녀의한국어교육문제점에대하여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