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要旨 제 회 부평풍물대축제 제 18 회부평구동풍물경연대회 개최계획 ( 안 ) q 행사개요 일 장 대 시 금 소 신트리공원 축구장 상 부평구동풍물단 주최 주관 인천광역시부평구 소요예산 금 천원 운영물품 임차료 심사수당 사회자수당 q 대회요강 참가대상 개동풍물단 전년도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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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Social Welfare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은 우리나라 사회복지관의 효시로써, 사회적 상황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감사와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 만들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는 희망이 되어드리고 도움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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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있는 경제부평, 풍요로운 문화부평 발행인 부평구청장 박윤배 / 편집 문화홍보과 / 발행처 부평구청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로 266 (우편번호 403-701) 전화 509-6394 / 매월 25일 발행 비매품 / 인쇄 (주)한영 P&P솔루션 www.icbp.go.kr 제 146호 2008년 5월 25일 (월) The Bupyeong Saramdul 월간 부평, 흥을 깨우다 두레, 도시를 열다 계승한다는 소 삼산두레농악을 박한 뜻이 전국의 풍물단체와 풍물인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 통예술축제의 대표 주자로서 풍물 의 원형 발굴과 콘텐츠 개발이라는 시대적 소명까지 안게 된 인천부평 풍물대축제. 해마다 변신하고 진화 를 거듭하면서 현대적 감각 속에서 오히려 빛을 발하는 풍물의 진화가 올해도 기대의 애드벌룬을 높이 띄 운다. 소띠로 출발, 쥐띠인 올해까지 12지 동물이 한 번씩 흥겹게 깨어 나 신명나게 즐겼던 인천부평풍물 대축제가 5월28일부터 6월1일까지 부평로와 신트리공원 일대에서 열 린다. <주요 일정 표 참조> 2008년 주제는 두레, 도시를 열다! 로 Beat! 두드리고, Play! 놀고, Fun! 즐기자 는 슬로건으로 풍물의 진수 를 선사한다. 자~ 이제부터 12년의 내공이 빚어 내는 부평풍물축제의 열기 속으로 한 번 빠져보자. <관련기사 7면> 1 부평기원제 (5.28) 오전 11시 삼산1동 도드리공원 에서 인천부평풍물대축제의 성공 을 기원하는 부평기원제 및 부평비 나리 시연이 진행된다. 신나게 두드리자! 신명나게 놀자! 흥겹게 즐기자! 인천부평풍물대축제가 지난 출발했었다. 허나 해를 거듭할수 1997년 콘크리트 도심 복판에 묻 록 한국인이라면 DNA처럼 잠재 가 울리기 시작했 혀있던 흥겨움과 정겨움을 깨운 돼 있던 소리 지 12년째를 맞았다. 세계화를 다. 풍물은 부평구민 뿐만 아니라 부르짖고 새로움을 갈구하던 당 인천시민, 나아가 전국의 잠자던 을 한 곳으로 결집시키는 시 세태에서 풍물 이 과연 호응 풍물 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우려 속에 힘을 보여줬다. 풍물도시 부평이 가능성을 넘어 대한민국 풍물의 허브 로 우뚝 선 것이다. 특히 올 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08 문화관광축제로 한층 높아 진 위상으로 전국의 눈과 귀를 휘 어잡는다. 2 개막식 (5.29) 신트리공원 특설무대에서 9시30 분 축제가 공식 개막되고 이어 부평 구 22개 동 풍물경연대회와 함께 부평골 민속그네뛰기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3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5.30) 국악의 미래를 열어줄 청소년에 게 경연의 장을 제공하는 제8회 전 제12회 인천부평풍물대축제 5월28일~6월1일 차없는 부평로 신트리공원 일대서 화려한 개막 국학생국악경연대회 예선이 부평 구청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다음날 거리축제 대회장(롯데백화점 입구) 에서 본선을 갖게 된다. 4 5 거리축제하이라이트(5.31~6.1) 주말을 맞아 축제의 하이라이트 인 거리축제가 마당별로 독특한 프 로그램이 선보인다. *풍물마당 풍물마당 특설무대(문화빌딩 앞) 에서는 전국의 풍물과 해외 예술인 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대한민 국창작풍물대전이 6월 1일 열리고 5월 31일과 6월 1일 오후 7시에는 해외초청공연단의 화려하고 색다 른 무대가 펼쳐진다. 중국의 상허고 자앙가예술단과 호로도시예술단, 리투아니아의 라트비아예술단이 오를 예정이다. *놀이마당 문화의 거리 입구에서 중요무형 문화재의 초청공연이 열린다. 평택 농악을 비롯해 봉산탈춤, 줄타기, 마산농청놀이 등 국보급 전통문화 가 선보이며, 이생강의 대금산조 등 이름만으로도 전통의 맥이 되는 명 인들이 주옥같은 우리 문화의 진수 를 보여준다. 시민이 풍물 퍼레이드를 벌이는 장 관을 연출한다. 서초등학교를 출발 대한생명까지 행렬이 이어져 축제 를 통한 하나됨을 온누리에 알리게 된다. 1일 저녁 9시에는 축제 마무 리 행사로 인천 만 만 세 가 모 두가 참여하는 대동놀이의 백미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예술무대 롯데백화점 입구에서 열리며 국 악퓨전, 힙합, 밸리댄스, 마술쇼 등 다양한 장르의 즐길거리가 관객의 눈과 귀를 압도하게 된다. 국악한마 당에서는 이은관 선생의 생생한 우 리 소리를 직접 듣는 호사도 누린다. *체험마당 풍물체험존에서는 전통 장단을 비롯해 버나 돌리기, 줄타기 등 보 기만 했던 것을 직접 몸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신나는 공간이다. 농경 문화체험존은 짚과 풀을 이용해 새 끼줄 꼬기, 여치집도 만들어 본다. 이뿐 아니라 효 체험교실, 전통차 예절 체험존과 민속놀이 생활문 화 체험존, 세계 타악기 체험 등 다 양한 체험행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부대행사 본행사 외에 GM대우 등 기업과 재래시장들이 홍보하고, 인천시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과 2014 인천아시아게임 등을 홍보하는 홍보관을 열기도 한다. 부평구청에 서는 지역 예술인의 설치 평면 미술 기획초대전과 우표전시회가 있다. 김용운 편집위원장 *참여마당 전국 문화예술인들이 톡톡 튀 는 상상력으로 예술의 즐거움을 쏟아내는 마당이 대한생명과 롯 데백화점 앞, 지하상가에서 도발 적으로 펼쳐진다. 2008 부평난장 국악프린지에서는 주민자치센터 동아리팀과 전국 국악단체가 참 여하고, 한복과 지하상가 패션쇼 도 열린다. *대동마당 22개 동 풍물단을 비롯 해외초청 공연단, 국악프린지 참가자와 함께 부평풍물축제 행사장 종합배치도 구에서는 6월부터 매월 1일을 승용차 안타는 날 까지 부평역~부평시장역 사이가 통제되오니 축제 참 로지정하여운영하고있습니다. 5월31일부터6월1일 가시대중교통을이용하여주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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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부평 제 146호 2008년 5월 25일 인천부평풍물대축제 12주년 발자취 7 동화 작가가 들려주는 부평 스케치 우리를 먹여 살린 또 하나의 어머니, 자연 지역 예술제에서 국제적인 인천부평풍물대축제까지 1997년 전국최초 풍물축제 탄생 인천부평대풍물축제의 모태가 된 것은 1996년에 개최된 제1회 늘푸른 부평문화 예술제 였습니다. 조성돈(46) 부평문화원 사무국장은 그 해 10월 1일 구민의 날, 1주일간 대성황을 이 루며 막을 내린 부평문화예술제로 화두를 시작했다. 인천부평풍물대축제가 시작된 것은 부평문화예술제가 열린 이듬해인 1997년이다. 구민의 날 행사로 시작한 예 술제를 풍물축제로 기획하게 된 것은 지역 정통성을 살리자는 취지였다. 1997년 시작 한 부평풍물축제는 전국 최초 풍물축제라 는 명성답게 지역주민과 공무원이 함께 기 획하고 운영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극검토 하게 된다. 2000년 에 시험적이지만 부평대로에 서 거리축제를 시도하게 된다. 2002년 월드컵을 대비해 부평을 대표할 수 있는 문 화예술행사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작용했다. 富平, 어떻게 보면 참 촌스러운 이름이다. 하지만 뜻풀이를 해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넉넉한 평 야. 이 넉넉한 평야가 가난하고 배 고픈 우리를 먹여 살렸다 부평동 760번지를 떠난 것은 그 곳 생활 15년이 지나서 내가 부평남 초등학교 4학년에 다닐 때였다. 그 동안 어머니는 우리 사남매를 먹여 살리려고 석탄 장수를 했고, 밀주를 만들어 팔았다. 부엌에 구덩이를 만 들어 눈에 띄지 않게 깊숙이 항아리 를 묻고는 필요한 사람에게 술을 건 네줬다.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이사 한 집이 바로 부평동 419번지(지금 의 부평1동 185-110)였다. 넓은 뜰 이 있고, 공동 화장실이 아닌 우리 가족만의 단독 화장실이 있는 집으 로 이사할 때의 기쁨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집을 짓느라 빚 을 많이 졌기 때문에 이사하고 나서 도 우리 집 형편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 먹을거리를 구하기 위해 두 오빠는 경찰대학교 뒷산을 지나 만 월산을 넘어 공동묘지까지 진출했 다. 햇볕 바른 공동묘지 칡뿌리는 다른 곳에 비해 유난히 굵었다. 커 다란 칡뿌리를 목에 걸고 개선장군 처럼 돌아오던 오빠들. 칡뿌리를 입에 넣고 질겅질겅 씹 으면 쓴맛과 함께 단맛이 우려져 나 왔다. 이른 봄이면 산과 들로 나가 쑥과 각종 봄나물을 캐왔다. 어머니 는 쑥에 쌀가루가 아닌, 밀가루를 솔솔 뿌려 쑥개떡 만들어 주었다. 여름이면 오빠들은 개구리를 잡아 뒷다리는 구워먹고 나머지는 닭에 게 주었다. 홍수가 나 굴포천이 넘 치면 아버지와 오빠들은 양동이를 들고 나가 한 가득 물고기를 담아오 곤 했다. 가을이면 벼메뚜기를 잡으 러 들판으로 나갔다. 강아지풀에 벼메뚜기를 줄줄이 꿰어 집에 갖고 와 소금 살살 뿌려 볶아 먹기도 했 다. 학교에 안 가는 일요일이면, 아 버지와 오빠들은 주안 염전에 망둥 이를 잡으러 갔다. 소금에 절여 말 1998년 제2회 부평풍물대축제 2001년부터 거리축제 전면 시작 1997년 제1회 부평풍물대축제 삼산두레농악을 축제 소재로 축제를 기획하며 위원들이 고심한 것은 축제의 핵심을 무엇으로 하는 가였다. 때마 침 삼산동의 두레농악과 100년이 넘게 이 어져 내려온 농기가 존재하고 있었다. 또한 부평평야와 김포평야 중심에 위치한 전통 적인 농경지임이 착안되어 풍물 을 소재 로 한 축제가 탄생되었다. 삼산동에서 시작한 풍물은 이제 연인원 100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형 축제로 변모 했다. 구민들의 문화적인 욕구를 채워주고 외지 방문객들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흥을 불러일으키 는 풍물놀이를 선보이는데 주력했다. 처음 으로 동 풍물단을 만들어 각기 다른 풍물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도했다. 해마다 경연대 회를 통해 우수한 동을 선발해 실력을 배양 하고 있다. 처음 풍물이 시작되던 해엔 모험이라고 할 정도로 축제에 관한 인식이 부족했습니 다. 국내에서 처음 풍물을 소재로 한 축제 를 기획하며 부족한 부분은 이루 말로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진지한 고 민 끝에 지금의 국제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가 있었다. 1997년 1회 축제는 한국 고유의 전통, 나 아가 부평만의 특색 있는 풍물에 관심이 집 중되었다. 첫해엔 6일간 열리며 10만명이 참여했다. 이어 다음해인 1998년은 5일로 기획되었던 축제 일정이 IMF체제 아래에 서 3일로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20만명 의 관객이 대동제에 모여들었다. 당시 축제 는 나름대로 민간전문기구를 만들어 새로 운 시도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9년 은 인천시가 전국체전을 개최한 해로 개막 식에 부평동풍물단이 대거 참여해 우리의 축제를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계기가 되었 다. 또한 그해에 공원에서 하는 축제에서 부평대로로 축제장소를 옮기는 방안을 적 2001년 축제기획단이 구성되며 부평풍 물축제는 민간축제로 거듭나게 된다. 따라 서 축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먼저 거리축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주말 이틀 동안 부평역에서 부평시장역 에 이르기까지 약 900m의 8차선 대로 를 축제장소로 사용해 그야말로 도심 속 축제로 위상을 떨치게 되었다. 2002년도엔 아시아의 전통과 현대 의 문화예술이 만나는 축제로, 2003년도엔 세계적인 축제로 도 약하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축제 는 2003년까지 9월말에서 10월초 에 열렸으나, 2004년부터 단오 절기 에 맞춘 5월에 열리게 된다. 2004년과 2005년에는 외국인들의 공 연이 부쩍 늘기 시작했다. 참가인원도 55 만명을 헤아리며 그야말로 국제적인 축제 로의 도약의 장이 열렸다. 2005년에는 다 이나믹 부평 을 테마로 힘차게 도약하는 부평을 상징했다. 2006년은 축제 10주년을 맞이하며 6월 7 일에서 11일까지 5일간 열렸다. 주제를 풍 물의 허브 로 내세워 부평풍물의 지향점을 명확히 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2007년부터는 인천문화재단과 함께 부 평풍물대축제 터놓고 말하자 는 심포지엄 을 개최하였다. 축제 명칭도 부평풍물축 제 에서 인천부평풍물대축제 로 바꾸어 부 평구라는 기초단체의 틀을 넘어 인천 시민 들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었던 전환점이 되 었다. 2008년 인천부평풍물대축제는 부평의 문화적 상징뿐 아니라 인천을 대표하고 지 역축제의 발전 모델로 평가받는 전국적인 축제로 성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 한 2008 문화관광축제(예비축제)로 선정되 었으며, 부평지역 문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 는 주요한 역사를 잉태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 인천부평풍물대축제는 풍물 인프 라를 구축해야 한다. 풍물축제를 처음 시작 한 곳이면서도 풍물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이다. 풍물관련 악기판매점, 풍물공원, 혹은 풍물공연장, 풍물거리 조성까지 구민 들의 바람은 여전하다. 이혜선 기자 2hyesun@hanmail.net 생활의 발견 2007년 제11회 부평풍물대축제 미니인터뷰 축제 마니아 조경희 사진작가 조경희 (46 갈산동) 사진작가와 풍물의 인 연은 각별하다. 학창시절부터 단오제를 비롯해 각종 풍물의 사진을 찍어왔던 그녀에게 부평풍 물축제는 참으로 즐거운 그녀 개인의 축제이기 도 했다. 처음 우리 부평에서 풍물축제를 한다는 말 에 그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릴 정도였어요. 그녀는 풍물축제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축제장 을 찾는 작가로 소문나 있다. 1회 축제에서 약간은 어설픈 동 풍물단의 사 물놀이도 그녀에겐 반갑기만 했다. 지난해엔 외국인들이 풍물을 역동적으로 하는 장면을 찍 어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카 메라가 주로 찾는 곳은 축제를 위해 준비하는 손길에 애정을 더욱 쏟고 있다. 그러다보니 그 녀 사진만으로도 10년 부평풍물축제의 역사와 뒤안길을 가늠할 수 있다. 풍물의 피사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지 만, 우리 부평구에서 하는 풍물축제는 더욱 애 정이 갑니다 라는 조 씨는 22개 동 풍물단에서 그들의 변천사를 사진으로 찍어 전시를 준비하 고 있다. 아쉬움이라면, 조금 낯익어가는 얼굴 이 어느 날 안보일 때면 친구를 잃은 듯 허전 합니다 라고 아쉬움도 전한다. 그녀는 작은 소망이 있다. 10년, 15년, 20년 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풍물축제의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이고 한 명의 모델을 두고 풍물 과 개인의 변천사를 담고 싶다고 한다. 이혜선 기자 2hyesun@hanmail.net 린 망둥이는 겨우 내내 반찬이 되어 상에 올랐다. 늦가을 추수가 끝날 무렵이면 두 오빠와 어머니는 이삭 을 주우러 다니기도 했다. 넓은 뜰 에는 닭과 토끼를 길렀다. 닭은 꼬 박꼬박 알을 낳아 주었고, 번식력 강한 토끼는 한창 자랄 나이의 아이 들에게 단백질 보충원이 되어 주었 다. 토끼를 잡는 날이면, 나와 동생 은 슬퍼서 눈물을 흘렸다 어떻게 저렇게 예쁜 토끼를 잡 아먹을 수가 있을까 그러면 짓궂은 오빠들은 토끼 잡 는 법에 대해 일부러 장황하게 설명 하곤 했다. 그렇게도 먹을거리가 궁핍한 시 절이었는데, 어머니는 깡통을 목에 걸고 이 집 저 집 기웃거리는 전쟁 고아들이 구걸을 하러 올라치면 선 뜻 집안으로 들였다. 어머니는 꼬질 꼬질한 얼굴에서 눈만 반짝거리던 거지 아이 앞에 꽁보리밥과 김치 한 보시기뿐인 밥상을 차려주었다 실컷 먹어. 갈 때 밥은 또 싸 줄 테니까. 밥상을 보고도 선뜻 다가서지 못 하고 쭈뼛거리는 아이의 마음까지 도 어머니는 헤아렸다. 누군가 이 아이가 가져올 동냥밥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먹을 쌀도 없는데 어머 니는 왜 저러는 걸까? 더럽고, 냄새 나고, 무섭고, 험상 궂은 전쟁고아들이 그렇게 우리 집 을 들락거렸다. 살림은 궁핍했지만 마음만은 넉넉했던 그 시절. 그 마 음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나는 그것을 너른 부평의 들판이라고 생 각한다. 우리를 품어 안아 잘 길러 준 부평의 자연, 넉넉한 부평의 자 연은 제2의 어머니였다 지금 그곳 너른 들판에는 고층아 파트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너른 들판은 사라졌어도 그 마음만은 남 았으면 하는 바람은 나의 욕심일 까 안선모 (동화작가 인천연수초등학교 교사) 소나무 사회학 산길을 걷다보면 원줄기 가 잔뜩 휜 소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왜 저리 휘었을까? 그 러다 저 녀석의 하늘을 올려보 면 이해가 됩니다. 이미 다른 나무들로 하늘이 가득 메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는 스스로 궁리했을 겁 니다. 치고 올라갈까? 그러 다 이내 고개를 저었겠지요. 대신 다른 나무에 상처주지 않 도록 제 가지를 구부립니다. 흔들린 무게중심에 힘들고, 보 기에 안 좋고, 자신의 (목재)가 치도 떨어졌지만 소나무는 마 다하지 않습니다. 남에게 희생 을 강요 않고, 모두가 함께 사 는 세상을 알기 때문입니다. 휜 만큼 키가 자라지 않아 더 디게 올라갔지만, 어느새 인가 하늘을 마음껏 누리고 있네요. 이승원 편집위원 bachl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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