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0 0 9 통 권 제 13 호 2009 l 통권 제 13호
2009 l 통권 제13호 09 04 전북의 산하 권두언 새만금 성공을 기대하며 송기재 -군산단지 혁신클러스터 추진단 단장 Autumn 07 특집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의 내용과 비전 1.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의 배경과 기본방향 정경훈 -국무총리실 새만금사업추진단 개발기획과장 2. 새만금 관광경쟁력을 위한 과제와 발상의 전환 정명희 -전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 3. 새만금 개발을 위한 과제와 정책적 용기 -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의 향후 전망과 대응과제 - 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정책연구소 소장 발행일 2009년 9월 30일 발행 발행인 신기덕 편집위원장 허명숙 편집위원 김보국 김진석 이강진 이동기 이창현 이한호 정명희 조경욱 27 정책논단 (가나다 순) 전주 완주 자율통합 논의 전망과 과제 편 집 이한호 발행처 전북발전연구원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4가 1번지 라휘문 -성결대학교 행정학부 교수 사진 백병배(전민일보 기자) 전 화 063-280-7100 팩 스 063-286-9206 홈페이지 http://www.jd.re.kr 디자인 도서출판 학예사 42 지역네트워크 대둔산 구름다리 단풍인파 군산시 근대역사문화 벨트화사업 장성화 -전북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 남원시 연수관광지 조성 김형오 -전북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 완주군 테크노밸리 조성 임승현 -전북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 무주군 태권도공원 전북발전포럼에 수록된 내용은 전북발전 연구원의 공식 견해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이성재 -전북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 임실군 치즈밸리 이창현 -전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 단풍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완주군 대둔산(大芚山 878.9m)의 단풍이 어느새 산허리를 돌아 내리고 있다. 시월 어느 휴일에 빨갛게 노랗게 물 든 단풍의 고요한 아우성을 듣기 위해 구름다리를 건너는 등산객들과 기암괴석 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다. 파 인
C O N T E N T S 53 테마기획 섬진강에선 서두르지 말아요 김대홍 -전라일보 기자 51 녹색현장탐방 변산 마실길 김보국 -전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 55 전북의 여성 성별영향평가 제도의 현황과 과제 송인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 74 현안 & 이슈 75 연구원소식 새만금 4대 핵심 앵커기관 관련 전문가 토론회 개최 여성정책연구소, 전북여성정책포럼 개최 78 전북발전연구원 발간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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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전북의 강을 찾아서 ❸ 섬진강 남원 요천 제방숲을 따라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고 있다. 를 넘으면 화순, 보성, 나주로 통할 수 있으며, 곡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한다. 성을 지나 삼기면을 거치면 석곡, 벌교 방면으로 현재 조성되고 있는 선각산 자연휴양림 관리사 통할 수 있다. 또 하나 섬진강 상류인 요천을 따라 무실에서 포장된 길을 따라 걸어가 산림휴양관 앞 내려가면 구례, 하동을 거쳐 남해로 나갈 수 있 에서 오른쪽으로 난 계곡길로 들어서면 여기서부 다.(남원지, 남원지편찬위원회, 1992) 터 가파른 산길을 약 20여분 올라야 한다. 가히 남원은 내륙의 중심지이자 사통팔달의 요 충지라고 할 수 있다. 중간 중간 돌계단을 만들어 오르는 데는 그리 힘들지 않지만 빨리 걷기도 힘든 구간이다. 데미 샘 부근에는 널려있는 돌을 가지런히 정비하고 등 산객과 탐방객을 위한 간이 의자 서너 개가 마련 섬진강의 탯줄, 천상데미 중턱 '데미샘' 돼 있다. 진안군청과 전북도청이 세운 비석과 안 다시 남원 시내를 돌아 진안 백운면으로 향한 내판이 여기가 데미샘 임을 말해주고 있다. 샘 주 다. 섬진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데미샘을 찾아가는 변에는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바가지가 있지만 바 길이다. 닥에 가라앉은 침전물을 보니 마시고 싶은 생각은 데미샘은 깃대봉(일명 천상데미, 1021m)에 오 들지 않는다. 데미샘에서 내려가는 물줄기는 육안 르는 850m 부근에 자리하고 있는 샘을 말한다. 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아래쪽으로 200여m 내 연중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이 샘의 주변에는 돌 려가면 작은 시내가 골짜기를 따라 앙증맞게 흘러 무더기가 많아 무더기를 뜻하는 데미(더미)에서 내린다. 58ㅣ전북발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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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전북의 강을 찾아서 ❸ 섬진강 따라 흐르다 금지면 하도리에서 요천을 만난 뒤 히 어둠 속에 묻힌다. 돌아갈 길이 아득한 이 고즈넉한 강둑에 서서 광양만을 향해 달려간다. 저물녘의 섬진강은 어둠을 피해 깃든 날짐승과 뭍짐승, 물고기들을 조용히 품에 안는다. 낮 동안 다시 한번 젤렘(Djelem)의 러시아 집시의 노래 'Yamshik'를 떠올린다. '마부여, 서두르지 말아요. 재촉하지 말아 분주했던 자연은 다시 밝아오는 아침해를 기다리 요.' 며 조용한 휴식을 취할 것이다. 병풍처럼 섬진강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도 조용 나와와 토석이 흘러 산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버트리스댐(사방댐) 잡목이 치워지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60ㅣ전북발전포럼
녹 색 현 장 탐 방 변산 마실길 김 보 국ㅣ전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 마실은 전라도에서 흔히 쓰는 사투리로 원뜻은 마을이나 보통 다른 마을에 일손을 도와 주러 가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흔히 마실간다고 하면 하루 일을 다 끝내고 저녁식사를 한 후 가벼운 슬리퍼 하 나 신고 홀가분하게 옆집에 놀러가는 기분일 것이다. 부안 마실길이라는 명명이 이루어진 후 많은 분들이 마실길이라는 의미에 아주 가벼운 옷차림으로 오는 바람에 정작 출발지점에 도착해 난감해 하는 경우가 있다. 제주 올레에서 올레는 제주어로 거릿길에서 대문 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 목길을 뜻하며, 중세오로는 오라, 오래 이며, 2009 가을호ㅣ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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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마실길 만권의 책을 쌓아올린 듯 한 와층을 이루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당나라 이 태백이 놀았다는 채석강과 흡사하기도 하다. 2코스는 격포항 ~ 불멸의 이순신 촬영장 ~ 상록해수욕장 ~ 모항해수욕장/호랑가시나 무군락을 잇는 13.0 이다. 2코스는 한적한 어촌마을과 해수욕장으로 이어져 있으며 물 이 맑고 수심이 완만하며 백사장의 모래가 고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도청리 전북해양수 련원에서 맞는 솔섬의 낙조는 서해안 최고의 비경으로 꼽힌다. 모진 해풍 탓에 가지가 비 틀어진 소나무와 해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이 많 이 찾는 장소이다. 서럽도록 아름다운 낙조가 완성되는 곳이다. 3코스는 모항해수욕장/호랑가시나무군락 ~ 휘목아트타운 ~ 내소사를 잇는 12.4 이다. 3코스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내소사이다. 백제 무왕 34년에 혜구두타가 이곳에 절을 세 워 큰절을 대소래사, 작은절을 소소래사라 하였다고 한다. 그 후 대소래사는 불타 없어지 고 소소래사만 남았는데 지금의 내소사는 소소래사이다. 대웅보전은 조선 인조때 청민선 사가 중건하였는데 빼어난 단청솜씨와 보살화를 연꽃문양으로 조각한 문격자의 아름다움 이 일품이다. 고려동종, 법화경절본사본, 설선당과 요사, 3층 석탑, 쾌불탱 등 많은 문화 재를 간직하고 있으며, 입구의 전나무숲이 한껏 풍치를 더하는 유서깊은 절이다. 4코스는 내소사 ~ 진서도요지구 ~ 곰소염전 ~ 청자전시관 ~ 줄포자연생태공원을 잇 는 17.5 이다. 곰소 항구 북쪽에 8ha에 달하는 드넓은 염전이 있어 소금생산 지로 유명하며 근해에서 나는 싱싱한 어패류를 재료로 각종 젓갈을 생산하는 대규모 젓갈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곰 소는 오래전부터 명성 을 이어온 천일염 생산지이다. 예전 에 비해 그 규모 는 작아졌지만 정 성스럽게 생산되는 하얀 천일염은 언제나 호기 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변산 마실길의 종점에는 KBS드라마 프 라하의 연인 촬영장소로 유명한 우포리 일대 20만 2009 가을호ㅣ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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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마실길 암벽에 천연적으로 뚫린 굴인데 천정에 는 옥정 또는 참샘이라 부르는 샘이 있 는데 이 옥정에 은복지개가 있어 이 은 복지개로 참샘의 약수를 마시면 모든 병이 낫는다고 하며, 특히 문둥병에 신 효하다 하여 예전에는 문둥병 환자들이 많이 찾아와 병을 고쳤다고 한다. 이외에도 부안 변산 마실길 5코스를 걷다 보면 대항리패총, 고사포해수욕장 의 울창한 해송, 수성당, 후박나무군락지, 금구원조각전시관, 휘목아트타운미술관, 청자 박물관, 유천도요지 등은 걷는 이로 하여금 부안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볼거리 를 제공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2010년 부안 마실길과 고창 질마재길을 연결하여 서해안의 문화, 역사, 경 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해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구축이 완료된 군산의 구불길, 2009년 준공될 새만금방조제길 등과 연결된다면 전라북도 둘레길중 서해안을 잇는 명품 해안길로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2009 가을호ㅣ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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