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의문학 1 강 속미인곡 ( 續美人曲 ) [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0306월평가원 ] ( 가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님다히 1) 소식을어떻게든알자하니 오늘도거의로다내일이나사람올까. 내마음둘데없다어디로가잔말가. 잡거니밀거니높은뫼에올라가니 구름은물론이고안개는무슨일가. 산천이어두운데일월 ( 日月 ) 을어찌보며 지척 ( 咫尺 ) 을모르는데천리를바라보랴. 차라리물가에가뱃길이나보려하니 바람이야물결이야어수선히되었구나. 사공은어디가고빈배만걸렸는가. 강천 ( 江天 ) 에혼자서서지는해를굽어보니, 님다히소식이더욱아득하구나. 모첨 ( 茅簷 ) 2) 찬자리에밤중쯤돌아오니 반벽 ( 半壁 ) 청등 ( 靑燈 ) 은누굴위해밝았는가. 오르며내리며헤매며바장이니, 잠시동안역진 ( 力盡 ) 하여풋잠을잠깐드니 정성이지극하여꿈에님을보니 옥 ( 玉 ) 같은몸이반이나마늙으셨네. 마음에먹은말씀실컷사뢰려니, 눈물이쏟아지니말씀인들어찌하며, 정 ( 情 ) 을못다하여목조차메이는데 방정맞은닭소리에잠은어찌깨었던가. 아아허사 ( 虛事 ) 로다이님이어디간고. 잠결에일어앉아창을열고바라보니, 가엾은그림자가날따를뿐이로다. 차라리죽어져서낙월 ( 落月 ) 이나되어서 님계신창안에번드시비추리라. - 정철, < 속미인곡 ( 續美人曲 )> 1) 님다히 : 임계신곳. 2) 모첨 : 초가집. 1. ( 가 ) 의밑줄친시어에대한다음의설명중적절하지않은것은? 1 높은뫼 는탈속적공간이다. 2 꿈 은소망의간절함을담고있다. 3 낙월 은화자의심정이투영된사물이다. 4 바람 은화자의내면과관련이있다. 5 뱃길 은소망을성취할수있는통로이다. 1
원천의문학 1 강 꽃밭의독백 _ 사소 ( 娑蘇 ) 단장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0809월평가원 ] ( 가 ) 1. 노래가낫기는그중나아도 2. ( 가 ) 의시어에대한설명으로가장적절한것은? ( 가 ) 시어의의미와기능 1 바닷가 화자가현재머무는장소 2 산새 화자의지향에서벗어나있는대상 3 개벽 화자의처지가변화하는계기 [67%]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구름까지갔다간되돌아오고, 네발굽을쳐달려간말은바닷가에가멎어버렸다. 활로잡은산돼지, 매 [ 鷹 ] 로잡은산새들에도이제는벌써입맛을잃었다. 꽃아. 아침마다개벽하는꽃아. 네가좋기는제일좋아도, 물낯바닥에얼굴이나비취는 헤엄도모르는아이와같이나는네닫힌문에기대섰을뿐이다. 문열어라꽃아. 문열어라꽃아. 벼락과해일만이길일지라도문열어라꽃아. 문열어라꽃아. 4 물낯바닥화자가수행하는자기성찰의매개물 5 아이화자가부러워하는대상 정답 - 서정주, < 꽃밭의독백-사소 ( 娑蘇 ) * 단장 > [ 원주 ( 原註 )] 사소 : 사소는신라시조박혁거세의어머니. 처녀로잉태하여, 산으로신선수행 ( 神仙修行 ) 을간일이있는데, 이글은그떠나기전그의집꽃밭에서의독백. 2
원천의문학 2 강 열녀춘향수절가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1209 월평가원 ] [A] 1) 여보장모! 춘향이나좀보아야제? 2) 그러지요. 서방님이춘향을아니보아서야인정이라 하오리까? 3) 향단이여짜오되, 4) 지금은문을닫았으니바라를치거든가사이다. 5) 이때마침바라를뎅뎅치는구나. 향단이는미음상이고 등롱들고어사또는뒤를따라옥문간당도하니인적이고요 하고사정이도간곳없네. 6) 이때춘향이비몽사몽간에서방님이오셨는데, 머리에는 금관 ( 金冠 ) 이요몸에는홍삼 ( 紅衫 ) 이라. 상사일념 ( 相思一念 ) 끝에만단정회 ( 萬端情懷 ) 하는차라, 7) 춘향아. 8) 부른들대답이나있을쏘냐. 어사또하는말이, 9) 크게한번불러보소. 10) 모르는말씀이오. 예서동헌이마주치는데, 소리가크 게나면사또염문 ( 廉問 ) 할것이니, 잠깐지체하옵소서. 11) 무어어때, 염문이무엇인고? 내가부를게가만있소! 춘향아! [B] 12) 부르는소리에깜짝놀라일어나며, 13) 허허, 이목소리, 잠결인가, 꿈결인가? 그목소리괴 이하다. 14) 어사또기가막혀 15) 내가왔다고말을하소. 16) 왔단말을하게되면기절담락 ( 氣絶膽落 ) 할것이니, 가 만히계시옵소서. [C] 17) 춘향이저의모친음성듣고깜짝놀라, 어머니, 어찌와계시오? 몹쓸딸자식을생각하와천방 지방 ( 天方地方 ) 다니다가낙상 ( 落傷 ) 하기쉽소. 이훌랑은 오실라마옵소서. 不見 ) 그린임을이리쉬이만날쏜가? 이제죽어한이없네. 어찌그리무정한가? 박명하다, 나의모녀. 서방님이별후에 a 자나누우나임그리워일구월심 ( 日久月深 ) 한 ( 恨 ) 일러니, 이내신세이리되어매에감겨죽게되니, 날살리러와계 시오? 26) 한참이리반기다가임의형상자세보니, 어찌아니한 심하랴. [E] 27) 여보서방님, 내몸하나죽는것은설운마음없소마 는서방님이지경이웬일이오? 28) 오냐춘향아, 설워마라. 인명이재천인데설만들죽을 쏘냐? 29) 춘향이저의모친불러, 30) 한양성서방님을칠년의큰가뭄에백성들이비기다 린들나와같이자진 ( 自盡 ) 턴가. 31) 심은나무꺾어지고공든 탑이무너졌네. 32) 가련하다, 이내신세, 하릴없이되었구나. 33) 어머님, 나죽은후에라도원이나없게하여주옵소서. ( 중 략 ) 34) 만수운환 ( 漫垂雲鬟 ) 흐트러진머리이렁저렁걷어얹고 이리비틀저리비틀들어가서매맞아죽거들랑, 삯군인척 달려들어둘러업고우리둘이처음만나놀던ᄀ부용당 ( 芙蓉 堂 ) 의적막하고요적한데뉘어놓고서방님손수염습 ( 殮襲 ) 하되, 나의혼백위로하여입은옷벗기지말고양지끝에묻 었다가, 서방님귀히되어청운에오르거든일시도둘라말고 육진장포 ( 六鎭長布 ) 다시염하여조촐한상여위에덩그렇게 실은후에북망산천찾아갈제, 앞남산뒤남산다버리고 한양으로올려다가ᄂ선산 ( 先山 ) 발치에묻어주고, 비문에새 기기를, 수절원사 ( 守節寃死 ) 1) 춘향지묘 ( 春香之墓 ) 라여 덟자만새겨주오. 망부석이아니될까. 서산에지는해는내 일다시오련마는불쌍한춘향이는한번가면어느때다시 올까. 35) 신원 ( 伸寃 ) 2) 이나하여주오. 애고애고, 내신세 야. 1) 수절원사 : 절개를지키다원통하게죽음. 2) 신원 : 가슴에맺힌원한을풀어버림. - 작자미상, < 열녀춘향수절가 > 18) 날랑은염려말고정신을차리어라. 왔다. 19) 오다니누가와요? 20) 그저왔다. 21) 갑갑하여나죽겠소! 일러주오. 꿈가운데임을만나 만단정회하였더니, 혹시서방님께서기별왔소? 언제오신단 소식왔소? 벼슬띠고내려온단노문 ( 路文 ) 왔소? 애고, 답답 하여라! [D]- 22) 너의서방인지남방인지, 걸인하나내려왔다! 23) 허허, 이게웬말인가? 서방님이오시다니몽중에보던 임을생시에본단말가? 24) 문틈으로손을잡고말못하고기색하며, 25) 허허, 이게누구시오? 아마도꿈이로다. 상사불견 ( 相思 4
원천의문학 2 강 [55%] 12. < 보기 > 를참고하여ᄀ, ᄂ에대해토의하였다. 토의한내용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 보기 > [ 정답 ] 37) 4 반응률 13% 25% 32% 486% 52% [ 비판적사고 ( 말하기방식의이해 )] [D] 의발화가나타난맥락을볼때, 춘향이는옥에갇혀서도이몽룡이과거에급제하고금의환향하여돌아오길기다리고있으며, 이 춘향전 은춘향과이몽룡의신분을초월한사랑이야기 를중심으로여성의정절및신분상승의문제를다루면서 당대사회에대한비판의식을드러내고있다. 1 ᄀ은춘향과어사또의사랑이싹튼곳이니까두사람의추억이어린공간이라할수있어. 2 ᄀ을춘향의혼백이위로받는장소로본다면춘향이어사또의사랑을다시확인받고자하는공간이라할수있어. 3 ᄂ은수절원사라는표현으로보아춘향의정절에대한보상이이루어지는공간이라할수있어. 4 ᄂ은춘향의한이풀어지는장소이자신분상승을상징하는공간이라할수있어. 5 ᄂ은춘향에게정절을강요하는당대사회에대한춘향의비판의식이투영된공간이라할수있어. [ 정답 ] 36) 5 반응률 12% 26% 310% 435% 545% [ 추론적사고 ( 외적준거를바탕으로한감상 )] 춘향이이몽룡에대한정절을지킨것은당대사회의강요라기보다는자신의사랑을지키려는춘향의주체적의지라고볼수있다. 또한, 선산 ( 先山 ) 은조상의무덤이있는산으로, 서방님귀히되어청운에오르거든일시도둘라말고 자신의시신을 ~ 5
원천의문학 2 강 천변풍경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2013 년수능 ] 1) 소년은한길한복판을거의쉴사이없이달리는전차에, 신기하지도아무렇지도않은듯싶게올라타고있는수많은사 람들의얼굴에, 머리에, 등덜미에, 잠깐동안부러움가득한 눈을주었다. 2) 아버지. 우린, 전차, 안타요? [A] 3) 아, 바로저긴데, 전찬뭣하러타니? 4) 아무리 바로저기 라도, 잠깐좀타보면어떠냐 고, 소년은적이불평이었으나, 다음순간, 그는언제까 지든그것한가지에만마음을주고있을수없게, 이제 까지시골구석에서단순한모든것에익숙해온그의어 린눈과또귀는어지럽게도바빴다. 5) 전차도전차려니와, 웬자동차며자전거가그렇게쉴 새없이뒤를이어서달리느냐. 6) 어디 장 이선듯도 싶지않건만, 사람은또웬사람이그리거리에넘치게 들끓느냐. 7) 이층, 삼층, 사층 웬집들이이리높 고, 또그위에는무슨간판이그리유난스레도많이걸 려있느냐. 8) 시골서, 영리하다 똑똑하다, 바로 별명비슷이불려온소년으로도, 어느틈엔가, 제풀에 딱벌려진제입을어쩌는수없이, 마분지조각으로고 깔을만들어쓰고, 무엇인지종잇조각을돌리고있는사 나이모양에도, 그의눈은, 쉽사리놀라고, 수많은깃대 잡이아이놈들의앞장을서서, 몽당수염난이가신나게 부는날라리소리에도, 어린이의마음은걷잡을수없게 들떴다. ( 중략 ) 9) 그는눈을들어, 이번에는빨래터바로위천변의, 나 뭇장간판이서있는곳을바라보았다. 10) 그곳에는이미 윷을놀지않는젊은이들이, 철망친그앞에앉아서들 잡담을하고, 더러는몸들을유난스러이전후좌우로놀려 가며, 그것은또무슨장난인지, 서로주먹을들어때리 는시늉을한다. 11) 그것이 권투 라는것의연습임을 배운것은그로부터며칠뒤의일이거니와, 그러한장난 도창수의눈에는퍽이나재미스러웠다. [B] 12) 그러한소년의눈에, 천변을오고가는모든사람들 이, 그모두가, 한결같이잘나만보이는것도또한어찌 할수없는일이아니냐. 13) 임바네스 1 입은민주사며, 중산모쓴포목전주인이며, 인력거위에날아갈듯이앉 아있는취옥이며, 그러한모든사람은이를것도없거니 와다리밑에모여서들지껄대고, 툭치고, 아무렇게나 거적위에서뒹굴고, 그러는깍정이 2 떼들도, 이곳이결 코시골이아니라서울일진댄, 그것들은그만큼행복일 수있지않느냐. 14) 더구나, 소년은, 줄창, 이곳에만있어, 오직이곳풍경 16) 그러나이제창수는 화신상 도가볼수있고, 전 차 도탈수있고, 옳지, 또가만히서만있어도삼층꼭대 기, 사층꼭대기로데려다준다는 승강기 라는것이있다 지않나. 17) 수길이말을들으면, 머리가어찔하게현기증이 나더라지만, 그것은타는법을몰라그럴것이다. 18) 눈을꼭감고만있으면아무상관이없다 19) 창수는, 말로만들었지정작눈으로본일은없는 승 강기 라는물건을, 잠깐머릿속에아무렇게나만들어보느라 골몰이었으나, 어느틈엔가제곁에서너명의아이들이모여 선것을깨닫고, 그들을둘러보았다. 20) 얘가시굴아이다, 시굴아이야. 21) 칠팔세나그밖에더안된아이가, 옆에있는아이들을 둘러보고그렇게말하니까, 모두고만고만한또래의딴아이 들이, 22) 그래, 시굴아이야, 시굴아이 23) 저마다연방고개를끄덕이고, 열한두살이나그렇게된 계집아이등에업혀있는두세살된갓난애조차, 잘안돌아 가는혀끝을놀리어, 24) 시구라, 시구라. 25) 하고, 빤히저를쳐다보는것에, 소년은그러한것에도 쉽사리붉어지는제얼굴을아무렇게도하는수없이, 문득, 등뒤에서요란스러이울린자전거종소리에, 그만질겁을하 여한옆으로허둥대며비켜서는꼴을보고, 그결코그렇게는 놀라는일이없는ᄀ 서울아이 들이, 하, 하, 하 하고 가장재미있는듯싶게한바탕을웃었을때, 소년은귀밑까지 새빨개가지고마음속에끝없는모욕을느끼지않으면안되 었다. 26) 그러나ᄂ저를비웃은아이는, 옆에모여선그애들뿐 이아니다. 개천건너이발소창앞에앉아, ᄃ저보다좀큰 아이가아까부터제편만지켜보고있었던듯싶어, 27) 하, 하, 하 녀석, 놀라기는 하고, 그러한말을하더니, 눈이마주치자, 28) 너, 약국에, 오늘들왔구나? 29) 아주어른같이그러한것을묻는다. 30) ᄅ창수는또변 변치못하게얼굴을붉히며, 가까스로고개를한번끄떡하 고, 문득, 부모를떠나외따로이이러한곳에서이제어떻게 지내가나겁이부썩나며, 그저아버지가 전차 나태워 주고, 화신상 이나구경시켜주고, 또 승강기 있다는 데로데리고가주고, 그러한다음에, 같이집으로나다시내 려갔으면, 그러면퍽좋겠다고침을몇덩어리나삼키며, 저 혼자속으로생각하지않으면안되었다. 1 임바네스 : 남자용외투의일종. 2 깍정이 : 거지. - 박태원, < 천변풍경 > 만사랑하지않아도좋을것이다. 15) 암만좋은구경이래두, 밤낮본다면물리고만다 6
원천의문학 2 강 [31%] 13. < 보기 > 를참고하여윗글을감상한내용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3 점 ] < 보기 > 도시에처음입성한이들은자신의꿈과는다른현실에 직면하여심리적혼돈속에서크게위축된다. 도시는문명 의화려함을내세워그들을매혹하지만안정된삶의장소 를내주지는않는다. 도시문명에가리어진도시의이면적 풍경, 인정이메마른도시인의초상, 그리고도시현실에 대한비판적의식등이어우러져도시소설의한줄기를 이룬다. 1 창수 가 다리밑 풍경조차도 행복일수있지않느냐 고여기는데서, 도시의이면적실상을직시하지못하는인물의의식을엿볼수있군. 2 창수 가도시의풍경에대해 밤낮본다면물리고만다 고한데서, 혼돈에서벗어나도시문명을비판적으로인식하는모습을읽을수있군. 3 창수 가 자전거종소리 에허둥대는데도계속놀림을당하는장면에서, 도시에입성한인물이현실에직면하여처하는불안정한상황을짐작할수있군. 4 창수 가, 어른같이 묻는물음에선뜻답하지못하는장면에서, 도시에처음입성한인물이겪는심리적위축상태를볼수있군. 5 창수 가 집으로나다시내려갔으면 좋겠다고생각하는대목을통해, 꿈과현실사이의괴리에서오는혼란을겪는이의마음을엿볼수있군. 7
원천의문학 3 강 시의본질 1 : 주관적정서를드러냄 부정적상황 [ 부재, 결핍등 ] 에서비롯된아픔, 그리고그아픔에대한공감과연민 주인공 = 화자 주인공이처한상황 (-) 주인공 연민 안타까움 화자 주인공이처한상황 (-) 시의본질 2 : 이미지화 ( 감각적인심상을제시함 ) 주인공이처한상황에서비롯된정서, 화자의공감의정서를이미지화하여제시한다. 시적상황을구성하는계절적, 시간적, 공간적배경, 풍경, 자연물등은모두정서를이미지화하기위 해서만존재한다. - 1 -
원천의문학 3 강 추억에서 - 그리움 n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2002년수능 ] [ 가 ] 1. 진주장터생어물전에는 2. 바다밑이깔리는해다진어스름을, 13. 눈이오는가북쪽엔 14. 함박눈쏟아져내리는가 - 이용악, < 그리움 > * 백무선 : 함경북도백암에서두만강의삼림지대를가로질러무산을잇는철도. 3. 울엄매의장사끝에남은고기몇마리의 4. 빛발 ( 發 ) 하는눈깔들이속절없이 5. 은전 ( 銀錢 ) 만큼손안닿는한 ( 恨 ) 이던가. 6. 울엄매야울엄매. 7. 별밭은또그리멀리 8. 우리오누이의머리맞댄골방안되어 9. 손시리게떨던가손시리게떨던가, 10. 진주남강맑다해도 11. 오명가명 12. 신새벽이나밤빛에보는것을, 13. 울엄매의마음은어떠했을꼬, 14. 달빛받은옹기전의옹기들같이 15. 말없이글썽이고반짝이던것인가. - 박재삼, < 추억에서 > [ 나 ] 1. 눈이오는가북쪽엔 2. 함박눈쏟아져내리는가 3. 험한벼랑을굽이굽이돌아간 4. 백무선 * 철길위에 5. 느릿느릿밤새워달리는 6. 화물차의검은지붕에 7. 연달린산과산사이 8. 너를남기고온 9. 작은마을 에도복된눈내리는가 10. 잉크병얼어드는이러한밤에 11. 어쩌자고잠을깨어 12. 그리운곳차마그리운곳 - 2 -
원천의문학 3 강 1. [ 가 ] 와 [ 나 ] 의공통점으로알맞은것은? 1 사랑하는대상을향한그리움과안타까움이드러나있다. 2 화자는자신의현재상황을회의적으로바라보고있다. 3 부정적인현실에대한비판적태도를보여주고있다. 4 화자자신의과거를반성적으로되돌아보고있다. 5 자연친화적인삶의태도가나타나있다. 3. [ 가 ], [ 나 ] 에대한설명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1 [ 가 ], [ 나 ] 모두의문형진술을통해화자의정서를강화하고있다. 2 [ 가 ], [ 나 ] 모두어둠과추위의이미지를통해삶의어려움을환기하고있다. 3 [ 가 ] 의 말없이글썽이고반짝이 는 옹기 에는화자자신의감정이이입되어있다. 4 [ 가 ] 에반복된 울엄매 는화자가유년기체험을반추 하고있음을보여준다. 5 [ 나 ] 는화자가있는곳과 너 가있는곳을병치시켜 2. [ 가 ] 를 < 보기 > 처럼바꾸어썼다고가정할때, 고려했을사항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역설적인효과를내고있다. 보기 열무삼십단을이고시장에간우리엄마안오시네, 해는시든지오래나는찬밥처럼방에담겨아무리천천히숙제를해도엄마안오시네, 배추잎같은발소리타박타박안들리네, 어둡고무서워금간창틈으로고요히빗소리빈방에혼자엎드려훌쩍거리던아주먼옛날지금도내눈시울을뜨겁게하는그시절, 내유년의윗목 1 어머니의힘든노동 이라는소재는그대로살려야겠지? 2 방안이라는공간에초점을두어시상 ( 詩想 ) 을집약하는것도좋겠군. 3 화자의정서를더강조하기위해, 화자혼자남겨지는상황을만들면어떨까? 4 어머니의아픈마음 을표현하려한원시 ( 原詩 ) 의의도는그대로살려써야겠어. 5 어머니의일을채소장사로바꾸고, 그일과관련된이미지를새로만드는것은어떨까? [20타나고있다. ~ - 3 -
원천의문학 4 강 월훈 ( 月暈 ) n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0709월평가원 ] 1. 첩첩산중에도없는마을이여긴있습니다. 잎진사잇길저모랫둑, 그너머강기슭에서도보이진않습니다. 허방 1. 이시에대한설명으로가장적절한것은? 1 화자의체험을우의적으로형상화하고있다. 2 장면을초점화하여감각적으로표현하고있다. 3 담담한어조로대상과의합일을지향하고있다. 4 자신을대상화하여현실의삶을성찰하고있다. 5 회상하는방식으로삶의애환을그려내고있다. 다리들어내면보이는마을. 2. 갱 ( 坑 ) 속같은마을. 꼴깍, 해가, 노루꼬리해가지면 집집마다봉당에불을켜지요. 콩깍지, 콩깍지처럼후미진외딴집, 외딴집에도불빛은앉아이슥토록창문은모과빛입니다. 3. 기인밤입니다. 외딴집노인은홀로잠이깨어출출한나머지무를깎기도하고고구마를깎다, 문득바람도없는데시나브로풀려풀려내리는짚단, 짚오라기의설레임을듣습니다. 귀를모으고듣지요. 후루룩후루룩처마깃에나래묻는이름모를새, 새들의온기를생각합니다. 숨을죽이고생각하지요. 4. 참오래오래, 노인의자리맡에밭은기침소리도없을양이면벽속에서겨울귀뚜라미는울지요. 떼를지어웁니 의장면에집중되어있으면서도화자의슬픔은풀벌레소리의청각적이미지와결합되며자연스럽게절제되어있다. ~[38%] 2. 이시에대한감상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1 노인의삶을바라보는따뜻한시선이느껴져. 2 외딴집의정경을통해노인의고독을드러내고있어. 3 목가적분위기를대화적구성을통해보여주고있어. 4 시상이집약된시어로끝맺으면서여운을남기고있어. 5 시어의반복과연쇄로산문적진술에리듬감을주고 [ 정 있어. 다, 벽이무너지라고웁니다. 5. 어느덧밖에는눈발이라도치는지, 펄펄함박눈이라도흩 날리는지, 창호지문살에돋는월훈 ( 月暈 ) *. * 월훈 : 달무리. - 박용래, < 월훈 ( 月暈 )> - 4 -
원천의문학 4 강 내가만난이중섭 n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2004년수능 ] [ 가 ] 1. 광복동에서만난 이중섭 은 2. ᄀ머리에바다를이고있었다. 3. 동경에서아내가온다고 4. 바다보다도진한빛깔속으로 5. 사라지고있었다. 6. 눈을씻고보아도 7. 길위에 8. 발자국이보이지않았다. 9. 한참뒤에나는또 10. 남포동어느찻집에서 11. 이중섭을보았다. 12. 바다가잘보이는창가에앉아 13. 진한어둠이깔린바다를 14. 그는한뼘한뼘지우고있었다. 15. 동경에서아내는오지않는다고, - 김춘수, < 내가만난이중섭 > [52%] 3. < 보기 > 의설명을통해서 [ 가 ] 의ᄀ을이해하고자한다. 그내용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보기 이그림은르네마그리트의 피레네의성 ( 城 ) 입니다. 바다위에바위가하나떠있습니다. 기이한 느낌이들지요? 바위꼭대기에는성이보입니다. 그 런데바위가아니라, 표면이울퉁불퉁한달걀같기도 하군요. 바다위에떠있는것같지만떨어지고있는 것같기도합니다. 이처럼이질적이고비일상적인사 물들의연계는신비로움을불러일으키는데, 이같은 발상은대상을완전하게표현할수없다는인식에서 나옵니다. 자유로운상상이대상의본질을보다잘 이해할수있게한다는것을알수있습니다. 1 신비롭고환상적인그림이야. ᄀ과같은표현도신비롭 고환상적이면서 이중섭 의그리움의무게를느끼게 하는군. 2 바다위에떠있는바위와ᄀ이가리키는상황은현실 적이지않아. 왜그럴까라는의문이이구절을이해하 는출발점이되는것같아. 3 인간과격리된성의이미지를나타내기위해아득한 바다위의성을표현한것같아. ᄀ또한이상과현실의괴리를느끼는시인의마음을표현하기위한방법이아닐까. 4 떠있는지떨어지는지알수없다는것은결국이해의몫을감상하는사람들에게돌린것아닐까. 마찬가지로ᄀ을이해하기위해서는독자의자유로운상상력이필요할것같아. 5 바위인지아닌지분명히말할수없는것은인간의시선으로사물을인식하는것의한계때문이아닐까. ᄀ도인간의시선으로포착한상황을언어로표현하는것의한계를인식한데서나온시적발상이라고생각해. - 5 -
5 강 : 현대시독법의실제 ( 문장으로읽기 ) 연륜 ( 年輪 )- 바다에서 - 견회요 ( 遣懷謠 ) n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0904월교육청 ] [ 가 ] 1. 무너지는꽃이파리처럼 2. 휘날려발아래깔리는 3. 서른나문해야 [ 다 ] 1. 슬프나즐거오나옳다하나외다하나 2. 내몸의해올일만닦고닦을뿐이언정 3. 그밧긔여남은일이야분별 ( 分別 ) 할줄이시랴. 4. 내일망녕된줄내라하여모랄손가. < 제 1 수 > 4. 구름같이피려던뜻은날로굳어 5. 한금두금곱다랗게감기는연륜 ( 年輪 ) 6. 갈매기처럼꼬리떨며 7. 산호 ( 珊瑚 ) 핀바다바다에나려앉은섬으로가자 5. 이마음어리기도님위한탓이로세. 6. 아모ㅣ아무리일러도임이혜여보소서. < 제2수 > 7. 추성 ( 秋城 ) 진호루 ( 鎭胡樓 ) 밧긔울어예는저시내야. 8. 무음호리라주야 ( 晝夜 ) 에흐르는다. 8. 비취빛하늘아래피는꽃은맑기도하리라 9. 무너질적에는눈빛파도에적시우리 9. 님향한내뜻을조차그칠뉘를모르나다. < 제 3 수 > 10. 초라한경력을육지에막은다음 11. 주름잡히는연륜 ( 年輪 ) 마저끊어버리고 12. 나도또한불꽃처럼열렬히살리라 - 김기림, < 연륜 ( 年輪 )> [ 나 ] 1. 차운 물보라 가 [A] 2. 이마를적실때마다 3. 나는소년처럼울음을참았다. 4. 길길이부서지는파도사이로 5. 걷잡을수없이나의해로 ( 海路 ) 가일렁일지라도 10. 뫼흔길고길고물은멀고멀고. 11. 어버이그린뜻은많고많고하고하고. 12. 어디서외기러기는울고울고가느니. < 제4수 > 13. 어버이그릴줄을처엄부터알아마는 14. 님군향한뜻도하날이삼겨시니 15. 진실로님군을잊으면긔불효 ( 不孝 ) 인가여기노라. < 제5수 > - 윤선도, < 견회요 ( 遣懷謠 )> 6. 나는홀로이니라, 7. 나는바다와더불어홀로이니라. 8. 일었다간스러지는감상 ( 感傷 ) 의물거품으로 9. 자폭 ( 自暴 ) 의잔 ( 盞 ) 을채우던옛날은 10. 이제아득히띄워보내고, 11. 왼몸을내어맡긴천인 ( 千仞 ) * 의깊이위에 12. 나는꽃처럼황홀한순간을마련했으니 13. 슬픔이설사또한바다만하기로 14. 나는뉘우치지않을 15. 나의하늘을꿈꾸노라. - 김종길, < 바다에서 > * 천인 : 천길이라는뜻으로, 매우높거나깊음을이르는말.
5 강 : 현대시독법의실제 ( 문장으로읽기 ) [28%] 1. [ 가 ] ~ [ 다 ] 의공통점으로가장적절한것은? 1 갈등이심화되고있는양상이제시되어있다. 2 현실에대한화자의비판적태도가드러나있다. 3 자신의삶에대해반성하는화자의자세가나타나있다. 4 화자가실현시키고자하는규범적가치가제시되어있다. 5 지향하고자하는삶에대한화자의내면세계가드러나있다. [66%] 4. [A] 의상황을고려했을때, 물보라 의기능과가장유사한것은? 1 몸 2 여남은일 3 아모 4 추성 5 하날 [72%] 5. [ 다 ] 를유배지에서쓴글이라고할때, < 보기 > 와관련지어 [ 다 ] 를감상한내용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62%] 2. [ 가 ] 와 [ 나 ] 에공통된표현상의특징으로가장적절한것은? 1 시어의대비를통해주제를부각하고있다. 2 시어를반복하여대상의본질을강조하고있다. 3 반어적표현으로공간의가치를드러내고있다. 4 색채어를활용하여시의분위기를조성하고있다. 5 자연과인간사의대비를통해정서를심화하고있다. 보기 군신 ( 君臣 ) 의대의 ( 大義 ) 를아뢰나이다. 신의아버지는저의상소를금하려한즉국가를저버릴까두렵고, 받아들이려한즉그아들이죽음으로나가는것을불쌍히여겨서멍하니앉았고묵묵하게말이없었습니다. 신이상소를올린다는말을듣고는신의손을잡고서눈물을흘리며울고슬피목이메었으니, 어찌슬퍼하지않을수있었겠습니까? 엎드려바라건대, 성스럽고자비로운임금님께서는비록신을무거운법에놓아주시되이때문에늙은아버지에게화 ( 禍 ) 가미치게하지마시면영원히천하후세에충신효자들의귀감이될것입니다. - [ 다 ] 의화자가유배당한원인이된상소문의일부 - [31%] 3. [ 가 ] 와 [ 다 ] 의화자가대화를나눈다고할때, 그내용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1 [ 가 ] : 저는제뜻을충분히펴지못했던지난날의삶 이보잘것없다고생각해요. 2 [ 다 ] : 자신이한일에정당한이유가있었다면보잘것 없는과거라도초라하지만은않을텐데요. 3 [ 가 ] : 이유야어떻든이제는지난날에연연하지않고 열렬히살려고합니다. 4 [ 다 ] : 그래요. 앞으로우리인생이힘들더라도지금 품은뜻은잃지맙시다. 5 [ 가 ] : 네. 굳게살다보면당신처럼삶을굴곡지게하 는외부적조건을없앨수있겠지요. 1 제1수에는아버지의염려에도불구하고상소문을올리게된화자의성품이나타나있군. 2 제2수에는무거운법을감수하더라도상소를올리는이유가나타나있군. 3 제3수에는유배를당했어도임금의안녕을기원하는신하로서의마음이드러나있군. 4 제4수에는아들을걱정하던아버지를유배지에서그리워하는아들의심정이드러나있군. 5 제5수에는충과효를모두중시하는화자의생각이충과효를동일시하는모습으로나타나있군.
6 강 : 현대시독해의실제 ; 보기를활용하기 사평역에서 n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2014년수능 ] [ 가 ] 1. 막차는좀처럼오지않았다. 2. 대합실밖에는밤새송이눈이쌓이고 3. 흰보라수수꽃눈시린유리창마다 4. 톱밥난로가지펴지고있었다. [A] 5. 그믐처럼몇은졸고 [25%] 1. < 보기 > 를참고하여 [ 가 ] 를감상한내용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3 점 ] 보기 사평역에서 의화자는대합실에서막차를기다리 는사람들의모습을공감어린시선으로바라본다. 화자는이런시선으로불빛, 눈등을바라보며고단 한삶을견디어내는사람들의속내에주목한다. 한줌의눈물 은그들을위해화자가바치는, 작 지만진심어린하나의선물이라할수있다. [B] [C] 6. 몇은감기에쿨럭이고 7. 그리웠던순간들을생각하며나는 8. 한줌의톱밥을불빛속에던져주었다. 9. 내면깊숙이할말들은가득해도 10. 청색의손바닥을불빛속에적셔두고 11. 모두들아무말도하지않았다. 12. 산다는것이때론술에취한듯 13. 한두릅의굴비, 한광주리의사과를 14. 만지작거리며귀향하는기분으로 15. 침묵해야한다는것을 16. 모두들알고있었다. 17. 오래앓은기침소리와 18. 쓴약같은입술담배연기속에서 19. 싸륵싸륵눈꽃은쌓이고 20. 그래지금은모두들 21. 눈꽃의화음에귀를적신다. 22. 자정넘으면 23. 낯설음도뼈아픔도다설원인데 24. 단풍잎같은몇잎의차창을달고 25. 밤열차는또어디로흘러가는지 26. 그리웠던순간들을호명하며나는 27. 한줌의눈물을불빛속에던져주었다. - 곽재구, < 사평역에서 > 1 [A] 의 한줌의톱밥 이불을피우는데쓰여추위를견디게해주는것처럼, 한줌의눈물 은사람들이자신의힘든상황을견디는데위로가된다고할수있겠어. 2 [B] 에서화자가사람들의속내를잘이해하는것을보면 한줌의눈물 은할말이있는데도침묵하는사람들의속내에화자가공감하여흘리는것이라고할수있겠어. 3 [B] 에서화자는 눈꽃의화음 이열악한상황을드러낸다고보고있으므로, 한줌의눈물 은그러한상황을극복해내려는화자의의지를담고있는것이라고할수있겠어. 4 [C] 에서화자가지난날을 호명 하며 한줌의눈물 을흘리는것을보면, 한줌의눈물 은고단한현재를견디어내게해주는힘이과거의추억처럼소박한데있음을암시한다고할수있겠어. 5 [A] 에서 [C] 로전개되면서화자가 불빛속 에 한줌의눈물 을던지는것을보면, 한줌의눈물 은삶의고단함을견디어내는데힘을보태고자하는화자의진심이담긴것이라고할수있겠어. [2014년
6 강 : 현대시독해의실제 ; 보기를활용하기 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 n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1205 월평가원 ] [66%] 2. < 보기 > 를참고하여, [ 가 ] 의 [A]~[E] 를이해한내용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3 점 ] 보기 [ 가 ] [A] 지금은ᄀ남의땅 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 나는온몸에햇살을받고ᄂ푸른하늘푸른들이맞붙은곳으로가르마같은논길을따라꿈속을가듯걸어만간다. [B] 입술을다문하늘아들아내맘에는나혼자온것같지를않구나네가끌었느냐누가부르더냐답답워라말을해다오. 바람은내귀에속삭이며한자욱도섰지마라옷자락을흔들고종다리는울타리너머아씨같이구름뒤에서반갑다웃네. 고맙게잘자란ᄃ보리밭아간밤자정이넘어내리던고운비로너는삼단같은머리를감았구나내머리조차가뿐하다. 1920년대중반에일부시인들은민중의참담한상황, 그리고노동에기반한민중의생명력에주목하면서민중의생활을노래하였다. 이런점은 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 에도잘반영되어있다. 1 [A] 의ᄀ은당시민중의참담한상황을나타낸표현이군. 2 [C] 의ᄃ에는민중의생명력이, ᄅ에는노동을중시하는화자의태도가함의되어있군. 3 [B] 와 [D] 의비교에서드러나는태도의변화로보아, [C] 에는민중의실상에대한화자의안타까움도내재되어있군. 4 [B] 의ᄂ에는화자의이상이, [D] 의ᄆ에는화자의현실인식이투영되어있군. 5 [A] 와 [E] 의연관으로보아, [B]~[D] 에서의화자의행위는민중의처지를바꿔보려는적극적의지의소산이군. [C] 혼자라도가쁘게나가자 마른논을안고도는착한도랑이 젖먹이달래는노래를하고제혼자어깨춤만추고가네. 나비제비야깝치지마라맨드라미들마꽃에도인사를해야지아주까리기름을바른이가지심매던그들이라다보고싶다. 내손에ᄅ호미를쥐어다오 살찐젖가슴같은부드러운이흙을 발목이시도록밟아도보고좋은땀조차흘리고싶다. 강가에나온아이와같이 짬도모르고끝도없이닫는내혼아 무엇을찾느냐어디로가느냐우스웁다답을하려무나. [D] 나는온몸에풋내를띠고ᄆ푸른웃음푸른설움이어우러진사이로다리를절며하루를걷는다아마도봄신령이지폈나보다. [E] 그러나지금은 들을빼앗겨봄조차빼앗기겠네. - 이상화, < 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 >
7 강 : 현대소설의본질 원천의문학 7 강 현대소설의본질 : 세계아자아의대립과불화 세계 1) 소설 에서제시되는 세계 는? 3 소설가가문제를제기하고자하는현실로서 자아를둘러싸고있는주류적인질서이다. < 주류적인질서, 곧세계 현실속에서불화하는자아 > 2) 소설 에서제시되는 자아 는 세계와대립 불화 ( 不和 ) 하는자아. 비주류로서 세계에적응하지못하거나적응하기를거부하는존재이다. 1
7 강 : 현대소설의본질 돌다리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2012 수능 ] 1) 남을주면땅을버린다고여간근실한자국이아니면소작을주지않았고, 소를두필이나매고일꾼을세명씩이나두고적지않은전답을전부자농 ( 自農 ) 으로버티어왔다. 2) 실속이타작만못하다는둥, 일꾼셋이저희농사해가지고나간다는둥이해만을따져비평하는소리가많았으나창섭의아버지는땅을위해서는자기의이해만으로타산하려하지않았다. 3) 이와같은임자를가진땅들이라곡식은거둔뒤그루만남은논과밭이되, 그바닥들의고름, 그언저리들의바름, 흙의부드러움이마치시루떡모판이나대하는것처럼누구의눈에나탐스럽게흐뭇해보였다. 4) 이런땅을팔기에는, 아무리수입은몇배더나은병원을늘쿠기위해서나아버지께미안하지않을수없었다. 5) 그러나잡히기나해가지고는삼만원돈을만들수가없었고, 서울서큰양관 ( 洋館 ) 을손에넣기란돈만있다고도아무때나될일이아니었다. ( 중략 ) 6) 웬일인데어째혼자만오느냐? 7) 어머니는손자아이들부터보이지않음을물으신다. 8) 오늘루가야겠어서아무두안데리구왔습니다. 9) 오늘루갈걸뭘허오누? 10) 인전어머니서껀서울로모셔갈채빌허러왔다우. 11) 서울루! 제발아이들허구한데서살아봤음원이없겠다. 12) 하고어머니는땅보다, 조상님들산소나사당보다손자아이들에게더마음이끌리시는눈치였다. 13) 그러나아버지만은그처럼단순히들떠질마음이아니었다. 14) 아버지는아들의뒤를쫓아이내개울에서들어왔다. 15) 아들은, 의사인아들은, 마치환자에게치료방법을이르듯이, 냉정히차근차근히이야기를시작하였다. 16) 외아들인자기가부모님을진작모시지못한것이잘못인것, 한집에모이려면자기가병원을버리기보다는부모님이농토를버리시고서울로오시는것이순리인것, 병원은나날이환자가늘어가나입원실이부족되어오는환자의삼분지일밖에수용못하는것, 지금시국에큰건물을새로짓기란거의불가능의일인것, 마침교통편한자리에삼층양옥이하나난것, 인쇄소였던집인데전체가콘크리트여서방화방 [A] 공으로가치가충분한것, 삼층은살림집과직공들의합숙실로꾸미었던것이라입원실로변장하기에용이한것, 각층에수도 가스가다들어온것, 그러면서도가격은염한것, 염하기는하나삼만이천원이라, 지금의병원을팔면일만오천원쯤은받겠지만그것은새집을고치는데와, 수술실의기계를완비하는데다들어갈것이니집값삼만이천원은따로있어야할것, 시골에땅을둔대야일년에고작삼천원의실리가떨어질지말지하지만땅을팔아다병원만확장해놓으면, 적어도일년에만원하나씩은이익을뽑을자신이있는것, 돈만있으면땅은이담에라도, 서울가까이라도얼마든지좋은것으로살수있는것. 17) 아버지는아들의의견을끝까지잠잠히들었다. 18) 그리고, 점심이나먹어라. 나두좀생각해봐야대답허겠다. 19) 하고는다시개울로나갔고, 떨어졌던다릿돌을올려놓고야들어와그도점심상을받았다. 20) 점심을자시면서였다. 2
누가 불화하는가? 21) 원, 요즘사람들은힘두줄었나봐! 22) 그다리첨놀제내가어려서봤는데불과여남은이서거들던돌인데장정수십명이한나잘을씨름을허다니! 23) 나무다리가있는데건왜고치시나요? 24) 너두그런소릴허는구나. 25) 나무가돌만허다든? 26) 넌그다리서고기잡던생각두안나니? 27) 서울루공부갈때그다리건너서떠나던생각안나니? 28) 시쳇사람들은모두인정이란게사람헌테만쓰는건줄알드라! 29) 내할아버님산소에상돌을그다리로건네다모셨구, 내가천잘끼구그다리루글읽으러댕겼다. 30) 네어미두그다리루가말타구내집에왔어. 31) 나죽건그다리루건네다묻어라. 32) 난서울갈생각없다. 33) 네? 34) 천금이쏟아진대두난땅은못팔겠다. 35) 내아버님께서손수이룩허시는걸내눈으루본밭이구, 내할아버님께서손수피땀을흘려모신돈으루장만허신논들이야. 36) 돈있다고어디가느르지논같은게있구, 독시장밭같은걸사? 37) 느르지논둑에선느티나문할아버님께서심으신거구, 저사랑마당의은행나무는아버님께서심으신거다. 38) 그나무밑에를설때마다난그어룬들동상 ( 銅像 ) 이나다름없이경건한마음이솟아우러러보군헌다. 39) 땅이란걸어떻게일시이해를따져사구팔구허느냐? 40) 땅없어봐라, 집이어딨으며나라가어딨는줄아니? 41) 땅이란천지만물의근거야. 42) 돈있다구땅이뭔지두모르구욕심만내문서쪽으로사모기만하는사람들, 돈놀이처럼변리만생각허구제조상들과그땅과어떤인연이란건도시생각지않구헌신짝버리듯하는사람들, 다내눈엔괴이한사람들루밖엔뵈지않드라. 43). - 이태준, < 돌다리 > 1. < 보기 > 를참고하여위글을감상한내용으로가장적절한것은? [7%] 보기 소설속의모든인물은자아이면서동시에세계의일부이다. 자아를작품속에서행동하는주체라고하면, 그주체를둘러싸고있는모든것은세계가된다. 이러한자아와세계의대립과갈등으로전개되는것이서사의본질이다. 1 창섭 은자아로서의논리를통해세계와의갈등을해소하는인물이다. 2 아버지 는자아로서의완고한성격을세계에대해서도유지하고있는인물이다. 3 자아로서의 창섭 은세계의부정적속성들을들추어고발하고있다. 4 자아로서의 아버지 는 창섭 과 어머니 의대립과갈등을중재하고있다. 5 자아로서의 어머니 는자신속에존재하는또다른자아와갈등하고있다. 2 [ 비판적사고 ( 외적준거를바탕으로감상 )] 서두부분 창섭의아버지는땅을위해서는자기의이해만을타산하려하지않았 3
7 강 : 현대소설의본질 2. [A] 에대한이해로가장적절한것은? [9%] 1 부모님을서울로모시려는계획을통해, 이해관계에얽매이지않는 창섭 의진심이드 러난다. 2 땅을팔아야하는이유를나열함으로써, 창섭 의계획이일목요연하게전해지는효과가 생긴다. 3 시국탓에건물신축이불가능하다는사실을통해, 창섭 이현실을대하는태도의원인 이드러난다. 4 건물의일부에직원합숙실을두려는계획을통해, 배려심많은 창섭 의성격에개연성 이더해진다. 5 자신의의사를전하는 창섭 의말투를실감나게표현하여, 아버지 를대하는 창 섭 의태도를제시한다. 2 [ 추론적사고 ( 인물의심리와장면의서사기능파악 )] [A] 는땅을팔아야하는이유를열거하며아버지를설득하는창섭의발화내용을서술하고있는장면이다. 이는병원확장계획과땅을팔아부모님을모시려는계획을 3. < 보기 > 를참고하여위글을해석한내용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10%] 보기 장소애 ( 場所愛 ) 는인간의안정된삶을보호하는터전인장소에애착하는심성이다. 근대이전에는 땅 과 집 이대표적인장소애의대상이었으나, 근대이후도시사회에서는이들이도구적대상이나교환의대상으로변질되었다. 1 창섭 에게집은도구적가치를지닌것으로, 장소애의대상이아니다. 2 아버지 에게돌다리는삶의추억과애환이투영된장소애의대상이다. 3 마당의은행나무는 아버지 에게장소애의대상인집의성격을강화하고있다. 4 땅에애착하는 아버지 의생각과행동은땅에대한장소애의의미를부각하고있다. 5 땅을장소애의대상으로여기는의식이두루퍼져있는당시상황이전제되어있다. 5 [ 추론적사고 ( 공간의서사기능파악 )] 창섭은땅을매매의대상으로여기고있고, 어 4
누가 불화하는가? 역사 ( 力士 )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2009 년수능 ] 1) 이윽고서씨의몸은성벽의저너머로사라져버렸다. 2) 그리고잠시후에나는더욱놀라운광경을보게되었다. 3) 서씨가성벽위에몸을나타내고그리고성벽을이루고있는커다란금고만한돌덩이를그의한손에하나씩집어서번쩍자기의머리위로치켜올린것이었다. 4) 지렛대나도르래를사용하지않고서는혹은여러사람이달라붙지않고서는들어올릴수없는무게를가진돌을그는맨손으로들어올린것이었다. 5) 그는나에게보라 [A] 는듯이자기가들고서있는돌을여러차례흔들어보이고나서방금그돌들이있던자리를서로바꾸어서그돌들을곱게내려놓았다. 6) 나는꿈속에있는기분이었다. 7) 고담 ( 古談 ) 같은데서등장하는역사 ( 力士 ) 만은나도인정하고있는셈이지만이한밤중에바로내앞에서푸르게빛나는조명을온몸에받으며성벽을디디고우뚝솟아있는ᄀ저사내를나는무엇이라고이름붙여야할지몰랐다. 8) 역사, 서씨는역사다, 하고내가별수없이인정하며감탄이라기보다는차라리그귀기 ( 鬼氣 ) 에찬광경을본무서움에떨고있는동안에그는어느새돌아왔는지유령처럼내앞에서자랑스러운웃음을소리없이웃고있었다. 9) 서씨는역사였다. 10) 그날밤나는집으로돌아와서이제까지아무에게도들려주지않았다는서씨의얘기를들었다. 11) 그는중국인의남자와한국인의여자사이에서난혼혈아였다. 12) 그의선조들은대대로중국에서이름있는역사들이었다. 13) 족보를보면헤아릴수없이많은장수가있다고했다. 14) 그네들이가졌던힘, 그것이그들의존재이유였고유일한유물이었던모양이었다. 15) 그무형의재산은가보로서후손에게전해졌다. 16) 그것으로써그들은세상을평안하게할수있었고자신들의영광도차지할수있었다. 17) 그러나이서씨에와서도그힘이재산이될수는없었다. 18) 이제와서그힘은서씨로하여금공사장에서남보다약간더많은보수를받게하는기능밖에가질수가없게된것이다. 19) 결국서씨는그약간더많은 [B] 보수를거절하기로했다. 20) 남만큼만벽돌을날랐고남만큼만땅을팠다. ᄂ 21) 선조의영광은그렇게하여보존될수밖에없었다. 22) 그리고서씨는아무도나다니지않는한밤중을택하고동대문의성벽에서그힘이유지되고있음을명부 ( 冥府 ) 의선조들에게알리고있다는것이었다. 23) 대낮에서씨가, 동대문의바로곁에서서행인들중누구한사람도성벽을이루고있는돌한개의위치변화에관심을보내지않고지나다닐때, 옮겨진돌을바라보며빙그레웃고있는그의모습을나는쉽게상상할수있었다. 24) 그것이서씨가간직하고있는자기였고내가그와접촉하면할수록빨려들어갈수있었던깊이였던모양이었다. 25) 그집 그늘많은얼굴들이살던그집에서나는나자신속에서꿈틀거리는안주 ( 安住 ) 에의동경을의식하지않을수없었다. 26) 그것은그사람들의헤어날길없는생활속에내가휩쓸려들어가게되는것이무서웠기때문이었던모양이다. 27) 그러나그곳을뚝떠나서이한결같은곡이한결같은악기로연주되는집에오자그것은견디어낼수없는권태와이집에대한혐오증으로형체를바꾸는것이었다. 28) ᄃ나란놈은아마알수없는놈인가보다. 29) 피아노소리가그쳤다. 30) 무의식중에나는방바닥에서팔목시계를집어올렸다. 31) 내가지금무슨행동을했던가를깨닫자나는쓴웃음이나왔다. 32) ᄅ피아노가그친시간을재보려고했던것이다. 33) 그리고나는내일도그피아노가그친시간을재서그시간들을비교하며이집에대한혐오증의이유를강화시키려고했던것이다. 34) 나는자신에대해서어이가없음을느꼈다. 35) 이런느낌이드는것은, 그것은조금전에내가서씨의그거짓없는행위 5
7 강 : 현대소설의본질 를회상했던덕분이아니었을까? 36) 서씨가내게보여준게있다면다소몽상적인의미에서의성실이었고그리고그것은이양옥속의생활을비판하는데도필수적으로고려되어야한다는것이아닌가고내게생각되는것이었다. 37) 그러나이집으로옮아온다음날의저녁, 식사시간도잡담시간도지나고 a모든사람들의공부시간이되자나는홀로내방의벽에기대앉아서기타를퉁겨보기시작했던때의일을기억하고있다. 38) 불현듯이 b기타를켜고싶어지는때가있는법이다. 39) 그것은감정의요구이지만그렇다고비난할건못되지않는가. 40) 내가줄을고르며음을시험해보고있는데다색 ( 茶色 ) 나왕으로된내방문이열리며할아버지가들어왔다. 41) 그리고 c나의기타켜는시간은오전열시부터한시간동안할머니와며느리가 d미싱을돌리는같은시각으로배치되었던것이다. 42) ᄆ위대한가풍이내게작용한첫번이었다. 43) 그러나그이후내가 e내게주어진그시간을이용해본적은하루도없었다. 44) 흥이나지않아서였다고하면적당한표현이되겠다. - 김승옥, < 역사 ( 力士 )> 4. 위글의서술상의특징으로가장적절한것은? [32%] 1 시대적배경과밀접한어휘를활용하여주제의식을강화한다. 2 빈번한장면전환을통해인물들사이의긴장감을고조시킨다. 3 인물들의서로다른특성을제시하며서술자의시각을드러낸다. 4 현학적인표현을주로사용하여이상적인삶의모습을형상화한다. 5 공간적배경에따라서술자를달리하여상황을입체적으로드러낸다. 5. ᄀ ~ ᄆ에대한이해로적절하지않은것은? [16%] 1 ᄀ : 서씨 가보여준모습은 나 에게경이로운것이었다. 2 ᄂ : 자신의힘을더욱유용하게쓰기위해힘을비축해야했다. 3 ᄃ : 나 조차도 나 의감정변화를제대로납득하기어려웠다. 4 ᄅ : 이집안의규칙이얼마나정확히지켜지는지를확인하고자했다. 5 ᄆ : 나 의행동이이집안의규칙에의해제약되기시작했다. 6. a~e 중문맥상함축하는의미가다른하나는? [25%] 1 a 2 b 3 c 4 d 5 e 6
누가 불화하는가? 7. < 보기 > 를바탕으로 [A], [B] 를감상한내용으로가장적절한것은? [29%] < 보기 > 김승옥은 역사 에서일반적통념의범위를넘어서는새로운차원의사실성을추구하였다. 이작품의창작의도를밝힌글에서그는, 우리의눈에는비사실적인것도외국인의눈으로보면사실적으로보일수있다. 라고했다. 작품속의 동대문성벽의돌덩이옮겨놓기 라는소재는, 이를테면 외국인의눈 을통해새롭게 변형 된것이다. 작가는 변형 의효과를살리기위해, 작중상황에실감을주는소설적장치들을마련하고있다. 1 금고만한돌덩이 는 외국인의눈 으로보면비사실적인소재이겠군. 2 동대문 이라는낯선배경을제시하여독자들이느끼는실감을떨어뜨리고있군. 3 서씨 가계의내력을제시한것은 서씨 의행위에사실성을부여하기위한장치이군. 4 푸르게빛나는조명 은 서씨 의신성한면모를일상적인모습으로 변형 하려는의도에서설정된것이겠군. 5 나 가 꿈속에있는기분 이었다는것은 돌덩이옮겨놓기 가사실이아니라환상이었음을암시하고있군. 7
8 강 : 현대소설독법의실제 1- 일인칭서술자시점 8 강 : 현대소설독법의실제 1 - 일인칭서술자시점 소설의시점 서술자의위치 서술자의태도 내면 외부 이야기의안 1 인칭주인공 1 인칭관찰자 이야기의밖 3 인칭전저적작가시점 3 인칭관찰자시점 1인칭주인공시점 : 서술자 나 가나자신에대하여이야기함. 주인공의내면심리를드러내기에유리. 성장소설이나심리소설에주로쓰임 오정희, < 중국인거리 > 이상, < 날개 > 1 인칭관찰자시점 : 1 인칭서술자 나 가주로다른사름을관찰하고느낀바를전달함 서술상의제약이제일많은시점. 주요한, < 사랑손님과어머니 > 이청준, < 소문의벽 > 서술자 나 는주인공의심리도사건의전모도알수없이점차적으로인물의심리와 사건의실체에접근해간다. 독자도제한적인정보를통해서인물과사건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서등장인물이자 서술자인 나 가어떤경로와매개를통하여인물과사건에접근해가는지를파악해야 한다. 8
8 강 : 현대소설독법의실제 1- 일인칭서술자시점 관촌수필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2003 년수능 ] 1) 나는온몸이그닐거리고쑤셔잠은커녕진드근히누워있을수도없었다. 2) 무슨핑계를대고빠져나갔던가는기억해낼수없다. 3) 내가다시결혼잔치가끝나갈석공네마당으로달려들었을때, 밭마당의모닥불은거진사위어버리고사람하나얼씬하지않고있었다. 4) 그러나풍장소리와노랫소리는사립울안에서요란하게울려퍼지고있었다. 5) 여전히누군가가 소리 를부르고있었다. 6) 멍석너덧닢내기만한안마당엔어른들이겹겹으로둘러서서모두가엉덩이를궁싯궁싯들썩대며, 그러나하나같이군소리를참고눈과얼굴로만흥겨워하고있었다. 7) 누구음성이었을까, 생전처음들어본그구성진가락은. 8) 석탄백탄이타는데, 연기만펑펑나는데에 9) 이내가슴타는데, 연기가하나도안나는데. 10) 나는키가모자라사람다리만빽빽한쪽마루에비비대고올라가넘어다보았다. 11) 그리고놀랐다. 12) 놀라지않을수없던것이다. 13) 한손으로주안상가장자리를두들겨가며앉아서노래하는어른, 코와눈이그렇게크고음성또한굵직한신사, 그이는아버지였다. 14) 나는가슴이벅차올라숨조차제대로쉴수가없었다. 15) 황홀하기도하고의심스럽기도하여얼마를두고뚫어지게바라보았으나분명아버지였다. 16) 당신으로서는도저히있을수없는일에도취된모습이기도했다. 17) 우선석공네울안에들어왔다는사실이현실같지않았고, 노래를하는것도사실일수가없으련만, 모든것은눈에보인그대로였다. 18) 아버지는안팎동네어느누구네집도울안은들어가본적이없는터였다. 19) 일가간인한산이가네로서노인을모시는집안이거나당내간의사랑이라면더러출입이있었을따름이요, 그것도울안에발을들인일이란한번도없던터였으니, 하물며전에일갓집행랑살이를했던사람네집이겠던가. 20) 신서방은덩실덩실춤을추었고, 아버지의맞은편에꿇어앉은석공은연방싱글벙글웃어가며솟음솟음하는신명을어쩌지못해답답한표정이었다. 21) 아버지가노래를마치자요란스런박수소리가터져나오고, 신서방이두손에술잔을받쳐드니석공은주전자를기울였다. 22) 아버지가술잔을받아들자신서방은일어서며노래를부르기시작했는데아, 나는그때또한번크게놀라고말았다. 23) 다시한번뜻하지않은일이벌어졌음이니그것은아버지가일어서서어깨춤을추기시작한거였다. 24) 그때까지내가알고있던아버지는그렇게평범한사람이아니었다. 25) 할아버지앞에서는항상무릎꿇고조아려공손하기가몸종과다름없었지만, 처자앞에서는단란하고즐거워웃더라도결코치아를내보인일이없게근엄하되, 한내천백사장에강연장이설치되면뜨내기장돌뱅이까지도전을걷어치울정도로수천군민이모여들게마련이었으며, 산천이들렸다놓인다싶게불뿜듯웅변을했는데, 26) 그때마다청중들로부터천둥보다더우렁찬환호와박수갈채를얻고당신을알던모든사람들한테선생님이란경칭을받았던, 저만치멀리로건너다보이며어렵기만한사람이었다. 27) 어디그럴법이있을수있단말인가. 남의집울안출입에노랫가락과어깨춤. 28) 신기함과경이로움을주체하지못해나는몹시당황했지만그러나그런거북스러움도 ᄀ 가셔지고있었다. 29) 멍석가장자리로둘러서있던모든사람들이덩달아함께어울려춤을추기시작했던것이며, 그속에는작대기막대기와새끼타래를내던진쌍례아배와복산아배, 덕산이와조패랭이가섞인채누구보다도흥겨워몸부림을하고있었기때문이었 9
8 강 : 현대소설독법의실제 1- 일인칭서술자시점 다. 그흥겨움에감싸여흐른밤은얼마나되었을까. 30) 모든사람들의배웅을뒤에두고나는아버지뒤를따라집으로돌아오고있었다. 31) 아버지그림자를밟지않기위해나는이만큼뒤처져걷고있었는데, 그림자가너무길다고느껴져불현듯하늘을우러르니, 달은어느덧자리를거의다내놓아겨우앞치마만한하늘을두른채왕소나무가지틈에머물고있었으며, 뒷동산솔수펑이의부엉이만이잠못들어투덜대고있었다. 32) 아버지는사랑앞에이르도록헛기침한번없이여전근엄하였고, 나는버긋하게지쳐놓은대문을돌쩌귀소리안나도록조용히여닫으며들어가이내곤한잠에떨어져버렸다. 33) 이튿날잠에서깨어났을때는요위가질펀하니한강이었고아랫도리가걸레처럼척척했으나부끄러워서일어날수도없었다. 34) 삼십년을모시면서보기를첨보겄다. 35) 아마평생첨이실걸. 36) 어머니음성이들려오고있었다. 37) 저만첨인중알았더니아씨두유? 38) 옹점이대꾸하는소리도들려왔다. 39) 나중안일이지만, 어머니에게평생처음으로보인일이란그날밤에아버지가손수행한바의모두를말함이었다. 40) 귀로에한쪽발을헛디뎠던일도그중에포함되어있었다. 41) 아버지의양말한짝이마당가우물도랑물에젖어있었다던것이다. 42) 어쨌든그날밤에있었던아버지의거동은오랫동안여러동네의큰화젯거리였은줄안다. 43) 모두들처음이며아울러마지막일터임을미루어볼줄알았기때문이었다. 44) 그래서나는석공의추억이일기시작하면, 내가즐겨놀았던마당으로서보다도나의아버지가평생에단한번객스럽게놀아보신장소라는데에보다소중함이느껴져서잊지못해해온사실을밝혀두고싶다. - 이문구, < 관촌수필 > 1. 윗글의서사적인특성으로보기어려운것은? 1 사건의관찰과서술사이에시간적간격을두었다. 2 사건에대한정보전달자를장면별로다르게설정하고있다. 3 초점이되는인물을형상화하는방법으로묘사를도입하고있다. 4 공간적배경의속성이사건의의미와밀접하게연관되어있다. 5 사건이전개됨에따라대상의특성이드러나는서술방식을취하고있다. [ 답 ] 2 ( 세부정보의이해 ) 제시된지문은이 2. 윗글을바탕으로하여, 아버지 의전기 ( 傳記 ) 의한부분을 < 보기 > 와같이구성하고자한다. 이어질내용의요지로가장적절한것은? 보기 5장아버지의 검정새작다하고붕새야웃지마라구만리높은하늘너도날고저도난다두어라, 나는새긴한가지니그나너나다르랴 - 이택 - 지금도우리집벽에걸려있는이시조를볼때마다아버지의모습을떠올리게된다. 아버지께서는생전에이시조를읊으시면서스스로의몸가짐을가다듬고는하셨다. 10
8 강 : 현대소설독법의실제 1- 일인칭서술자시점 1 아버지는할아버지앞에서아들로서예의를다하는데한치의소홀함이없으셨다. 또한우리식구들앞에서도흐트러진모습을보인적이없으셨다. 그만큼자기관리에철저한분이셨다. 2 언젠가아버지는, 나는물론우리가족을놀라게한적이있다. 평소의모습으로는도저히상상할수없는행동을하신것이었다. 비록처음이자마지막이었지만강렬한인상으로오랫동안남아있었다. 3 당시에도사람들은여전히전통적인신분질서를의식하고있었다. 어느날아버지는일가의행랑살이를하던이의잔치마당에서노래를부르고춤을추셨다. 아버지는통념을넘어서는용기와포용력을보여주셨다. 4 당시아버지는정치적인일에관여하고계셨다. 마을사람들은대중을상대로연설을하는아버지를자신들과는다른사람이라고생각하고있었다. 그래서아버지는마을사람들에게는늘어려운분으로생각되었다. 5 아버지는특유의친화력을발휘하여마을사람들과좋은관계를유지하셨다. 공적으로는매우엄격하셨지만사적으로는격의없는만남을유지하셨다. 그렇듯아버지는다른사람들을감화시키는특별한능력을보여주셨다. [ 답 ] 3 ( 이어질내용의추리 ) < 보기 > 에제시된 3. 윗글을 TV 드라마로만들면서 잔칫집장면 을위해 < 보기 > 와같이야외세트를구성하였다. 원작의시점 ( 視點 ) 을유지한다고할때, 카메라를이동, 배치할곳은? 보기 1 ᄀ ᄂ ᄃ 2 ᄀ ᄆ ᄅ 3 ᄀ ᄆ ᄇ 4 ᄀ ᄂ ᄃ ᄆ 5 ᄀ ᄆ ᄅ ᄇ [ 답 ] 1 ( 다른장르에의적용 ) 지문은 1인칭관찰자시점 11
8 강 : 현대소설독법의실제 1- 일인칭서술자시점 모래톱이야기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1406 월평가원 ] {1} 나는미안스런생각으로건우어머니가따라주는술잔을받았다. {2} 손이유달리작아보 였다. {3} 유달리자그마한손이상일에거칠어있는양이보기에더욱안타까울정도였다. {4} 기어이저녁까지대접하겠다고부엌으로가버린뒤, 나는건우를앞에두고잔을들면 서, 그녀의칠칠한인사범절에새삼생각되는바가있었다. {5} 나는모든것을다시보았다. {6} 농사집치고는유난히도말끔한마루청, 먼지를뒤집어 쓰고있지않은장독대, 울타리너머로보이는길찬장다리꽃들. {7} 그어느것하나에 도그녀의손이안간곳이없으리라싶었다. {8} 이러한집안팎광경들을통해서나는건우 어머니가꽤부지런하고친절한여성이라는것을고대짐작할수가있었다. {9} 젊음이한창 인열아홉부터악지세게혼자서살아왔다는것과, 어려운가운데서도외아들건우를나룻 [A] 배를태워가면서까지먼일류중학에보내고있다는사실, 그리고농촌아이라고는믿어 지지않을만큼건우의입성이항시깨끗했다는사실들이어련히안그러리싶어지기도했 다. {10} 얼핏보아서는어리무던한여인같기도하지만유난히볼가진듯한이마라든가, 역시 건우처럼짙은눈썹같은데선그녀의심상치않을의지랄까, 정열같은것을읽을수가 있었다. {11} 나는술상을물리고서, 건우의공부방을 어머니의방일테지만 잠깐들여다보았다. {12} 사과궤짝같은것에종이를발라쓰는책상위에는몇권안되는책들이나란히꽂혀있 었다. {13} 그가운데서 섬얘기 라고잉크로써굵직하게등마루에씌어진두툼한책한권이특 별히눈에띄었다. {14} 섬얘기? {15} 저건무슨책이지? {16} 나는건우를돌아보고물었다. {17} 암것도아닙니더. {18} 소설? {19} 아입니더. {20} 어디가져와봐! {21} 건우는싫어도무가내라뽑아오면서, {22} 일기랑또책같은거보고적은김더. {23} 부끄러운내색을하였다. {24} 일기는남의비밀이니까읽을수가없고, 어디책읽은소감이나봬주게. {25} 나는책을도로돌렸다. {26} 건우는마지못해여기저길뒤적거리다가한군데를펴주었다. {27} 또박또박깨알같이박아쓴글씨였다. {28} 여사는어머니처럼혼자사시는분이라그런지그분의글에는한결감동되는바 가있었다. {29} < 내가본국토 > 속의한구절 그래도선거때가되면소속육지에서똑딱선 을가지고섬백성을모시러오는알뜰한정당이있어, 이들은다만, 그배로실려가서실상 자기네실생활과는무연한정치를위하여지정해주는기호밑에도장을찍어주고그배에 실려돌아온다는것입니다. < 중략 > {30} 건우할아버지와윤춘삼씨가들려준조마이섬이야기는언젠가건우가써냈던 < 섬얘 기 > 에몇가지기막히는일화가붙은것이었다. {31} 우리조마이섬사람들은지땅이없는사람들이요. {32} 와처음부터없기싸없었겠소마는 12
8 강 : 현대소설독법의실제 1- 일인칭서술자시점 죄다뺐기고말았지요. {33} 옛적부터이고장사람들이젖줄같이믿어오던낙동강물이맨들어 준우리조마이섬은. {34} 건우할아버지는처음부터개탄조로나왔다. {35} 선조로부터물려받은땅, 자기들것이라고 믿어오던땅이자기들이겨우철들락말락할무렵에별안간왜놈의동척 1] 명의로둔갑을했 더란것이었다. {36} 이완용이란놈이 을사보호조약 이란걸맨들어낸뒤라카더만! {37} 윤춘삼씨의퉁방울같은눈에도증오의빛이이글거리기시작했다. {38} 1905 년 을사년겨울, 일본군대의포위속에서맺어진 을사보호조약 이란매국조약 을계기로, 소위 조선토지사업 이란것이전국적으로실시되던일, 그리고이태후인정미 년에가서는 한국정부는시정개선에관하여통감의지도를수할사 란치욕적인조목으로 시작된 한일신협약 에따라, 더욱그사업을강행하고역둔토 ( 驛屯土 ) 의대부분과삼림원야 ( 森林原野 ) 들을모조리국유로편입시키는등교묘한구실과방법으로써농민으로부터빼앗은 뒤, 다시불하 2) 하는형식으로동척과일인수중에옮겨놓던그해괴망측한처사들이문득 내머리속에도떠올랐다. {39} 쥑일놈들. {40} 건우할아버지는그렇게해서다시국회의원, 다음은하천부지의매립허가를얻은유 력자 이런식으로소유자가둔갑되어간사연들을죽들먹거리더니, {41} 이꼴이되고보니선조때부터둑을맨들고물과싸워가며살아온우리들은대관절 우찌되는기요? {42} 그의꺽꺽한목소리에는, 건우가지각을하고꾸중을듣던날 나릿배통학생임더. 하던 때의, 그무엇인가를저주하듯한감정이꿈틀거리고있는것같았다. {43} a 얼마나그들의땅 에대한원한이컸던가를가히짐작할수가있었다. 1) 동척 :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 의준말. 2) 불하 : 국가또는공공단체의재산을개인에게팔아넘기는일. - 김정한, < 모래톱이야기 > 13
8 강 : 현대소설독법의실제 1- 일인칭서술자시점 1. [A] 의서술상특징에대한설명으로적절한것은? 1 공간적배경을활용하여주제를암시적으로드러낸다. 2 일상적소재를열거하여인물의복잡한심리를보여준다. 3 서술자의논평을통해인물의성격변화의양상을드러낸다. 4 구체적묘사와서술자의판단을통해인물의성격을제시한다. 5 현재와과거의사실을교차하여향후전개될사건의단서를제공한다. [1406 [1406 월 2. < 보기 > 를참고하여윗글을감상한내용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 보기 > < 모래톱이야기 > 에서작가는땅을둘러싼권력의횡포를비판하고 뿌리뽑힌사람들 의삶을서술자와등장인물을통해증언한다. 이과정에서등장인물들은절망의나락에빠지지않는저항적주체의모습으로형상화된다. 작가는공동체의고통에대한공감을바탕으로하여부조리한현실을전달하고증언하기위해서술자 나 의이야기를창조하였다. 이는작가의적극적인현실참여의식이가미된결과이다. 1 건우할아버지와윤춘삼의이야기에대한 나 의태도로보아, 나 의이야기는조마이섬사람들에대한공감을담아낸것임을알수있어. 2 조마이섬사람들에대한 나 의이야기가건우의 < 섬얘기 > 와관련된것으로보아, 건우는땅의소유권이바뀌어온현실을증언하는인물임을알수있어. 3 건우할아버지와윤춘삼의이야기가건우의 < 섬얘기 > 에원천을두고있는것으로보아, 나 의이야기는건우를저항적주체들의중심인물로삼고있음을알수있어. 4 나 의이야기가조마이섬과관련된몇가지기막힌일화를다루는것으로보아, 나 의이야기는현실의이면에감춰진부조리한실상을증언하기위한것임을알수있어. 5 건우할아버지의이야기가대대로땅을빼앗겨온조마이섬사람들에관한것으로보아, 나 의이야기는 뿌리뽑힌사람들 에대한권력의횡포를비판하는것임을알수있어. 14
9 강 : 현대소설독법의실제 2 모든 3 인칭서술자는전지적일수있다. 9 강현대소설독법의실제 2 - 모든 3 인칭서술자는전지적일수있다. 실제존재하는시점의종류는아래와같다. 서술자의위치 서술자의태도 내면 외부 이야기의안 1 인칭주인공 1 인칭관찰자 이야기의밖 3 인칭서술자시점 모든 3 인칭서술자는전지적일수있다. 다만전지적인능력을발휘하는대상과폭이 다를뿐이다. 전지적이란말은원하면모든등장인물의내면심리를알수도있다는의미이지모든인물의심리를독자에게알려준다는의미는아닐것이다. 소설의등장하는모든인물의내면심리를항상독자에게전달하는것은필요하지도않고불가능한일이다. 작가가필요하다고판단하는범위안에서 3인칭서술자는전지적으로내면심리를드러낼인물의수와폭을그때그때정할뿐이다. 작가의의도에따라서여러인물의내면심리를동시에보여줄수도있고, 특정한인물의내면심리를치밀하게따라가면서보여줄수도있으며매우제한적으로보여줄수도있다. 또한내면심리를드러내는대상, 등장인물수와정도를한작품내에서꾸준히유지할수도있고중간중간바꿀수도있다. cf : 3인칭관찰자시점은개념상으로만존재하지실제로존재하는시점이라고보기는힘들다. 3인칭서술자가오로지 관찰 만하면서이야기를이끌어가는것은현실적으로불가능하기때문이다. 당연하게도 3인칭관찰자시점으로쓰여진작품이수능에출제된바없으며 3인칭관찰자시점의특징을다룬선택지나없다. 흔히들 3인칭관찰자시점으로오해하고있는황순원의 소나기 의경우소년의심리를다룬부분이상당히있다. 철저하게소년의시각에서만서술된 3인칭전지적서술로보는것이타당하다. 15
9 강 : 현대소설독법의실제 2 모든 3 인칭서술자는전지적일수있다. 3 인칭서술자에서중요한것은 누구 의시각에서서술하는가를파악하는것이중요 많은경우에 3 인칭전지적서술자는특정등장인물을골라서그의시각에서서술하기 때문이다. ( 등장인물 - 초점화 ) 다만이 누구 의시각이등장인물의시각에만한정되는것은아니다. 서술자자신의시각에서서술하면서술자자신을초점화하였다고볼수있다. ( 서술자 - 초점화 ) 아래는 11 년 9 월에실시된 12 학년도수능모의평가현대소설문제에서사용된 < 보기 > 서술자는자신의시각에서이야기를직접서술하거나, 인물의시각에서인물의경험과 인식을반영하여서술한다. 즉 서술 은서술자가담당하지만 시각 은서술자의것 일수도, 인물의것일수도있는것이다. 결국다음과같이초점화를분류할수있다. 등장인물 - 초점화 등장인물의시각에서서술자가서술함 서술자 - 초점화 서술자자신의시각에서서술자가서술함 16
9 강 : 현대소설독법의실제 2 모든 3 인칭서술자는전지적일수있다. 3 3 인칭서술자 - 3 인칭전지적작가시점서술자소설가구보씨의일일 평가원기출, 좋은책신사고 1, 지학사 ( 권 )1, 천재 ( 정 )1, 해냄에듀 2, 지학사 ( 최 )2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0706 월평가원 ] 1) 다방을찾는사람들은, 어인까닭인지모두들구석진좌석을좋아하였다. 2) 구보는하나남아있는가운데탁자에앉는수밖에없었다. 3) 그래도, 그는그곳에서엘만의 발스센티멘털 을가장마음고요히들을수있었다. 4) 그러나그선율이채끝나기전에, 방약무인 ( 傍若無人 ) 한소리가, 구포씨아니오 구보는다방안의모든사람들의ᄀ시선을온몸에느끼며, 소리나는쪽을돌아보았다. 5) 중학을이삼년일찍마친사내, 어느생명보험회사의외교원이라는말을들었다. 6) 평소에결코왕래가없으면서도이제이렇게알은체를하려는것은오직얼굴이새빨개지도록먹은술탓인지도몰랐다. 7) 구보는무표정한얼굴로약간끄떡하여보이고ᄂ즉시고개를돌렸다. 8) 그러나그사내가또한번, 역시큰소리로, 이리좀안오시료, 하고말하였을때구보는ᄃ게으르게나마자리에서일어나, 그의탁자로가는수밖에없었다. 9) 이리좀앉으시오. 10) 참, 최군, 인사하지. 11) 소설가, 구포씨. 12) 이사내는, 어인까닭인지구보를반드시 구포 라고발음하였다. 13) 그는맥주병을들어보고, 아이쪽을향하여더가져오라고소리치고, 다시구보를보고, 그래요새두많이쓰시우. 14) 무어별로쓰는것 없습니다. 15) 구보는자기가이러한사내와접촉을가지게된것에지극한불쾌를느끼며, 경어를사용하는것으로그와사이에간격을두기로하였다. 16) 그러나 a 이딱한사내는도리어그것에서일종득의감을맛볼수있었는지도모른다. 17) 그뿐아니라, 그는한잔십전짜리차들을마시고있는사람들틈에서그렇게몇병씩맥주를먹을수있는것에우월감을갖고, 그리고지금행복이었을지도모른다. 18) 그는구보에게술을따라권하고, 내참구포씨작품을애독하지. 19) 그리고그러한말을하였음에도불구하고구보가아무런감동도갖지않는듯싶은것을눈치채자, 사실, 내또만나는사람마다보고, 20) 구포씨를선전하지요. 21) 그러한말을하고는혼자허허웃었다. 22) 구보는의미몽롱한웃음을웃으며, 문득, 이용감하고또무지한사내를고급 ( 高給 ) 으로채용하여구보독자권유원을시키면, 자기도응당몇십명의, 또는몇백명의독자를획득할수있을지모르겠다고그런난데없는생각을하여보고, 그리고ᄅ혼자속으로웃었다. 23) 참구보선생, 하고최군이라불린사내도말참견을하여, 자기가독견 ( 獨鵑 ) 의 승방비곡( 僧房悲曲 ) * 과윤백남 ( 尹白南 ) 의 대도전( 大盜傳 ) * 을걸작이라여기고있는것에구보의동의를구하였다. 24) 그리고, 이어느화재보험회사의권유원인지도알수없는사내는, 가장영리하게, 25) 구보선생님의작품은따루치고. 26) 그러한말을덧붙였다. 27) 구보가ᄆ간신히그것들이좋은작품이라말하였을때, 최군은또용기를얻어, 참조선서원고료 ( 原稿料 ) 는얼마나됩니까. 28) 구보는이사내가원호료라발음하지않는것에경의를표하였으나물론그는이러한종류의사내에게조선작가의생활정도를알려주어야할아무런의무도갖지않는다. 29) 그래, 구보는혹은상대자가모멸을느낄지도모를것을알면서도, 불쑥, 자기는이제까지고료라는것을받아본일이없어, 그러한것은조금도모른다말하고, 마침문을들어서는벗을보자그만실례합니다. 30) 그리고그들이무어라말할수있기전에제자리로돌아와노트와단장을집어들고, 마악자리에앉으려는벗에게, 31) 나갑시다. 32) 다른데로갑시다. 33) 밖에, 여름밤, 가벼운바람이상쾌하다. 17
9 강 : 현대소설독법의실제 2 모든 3 인칭서술자는전지적일수있다. * 승방비곡 대도전 : 1930 년대에큰인기를얻었던장편소설. - 박태원, < 소설가구보씨의일일 > [31%] 1. 위글은 < 보기 > ( 가 ) 의시점으로서술되어있다. a 를 ( 나 ) 의시점으로바꾸었을 때, 가장적절한것은? [3 점 ] 보기 ( 가 ) ( 나 ) 1 이사내는내가공손한척말하는것을지켜보고있었다. 2 이사내는내가공손하게말하는것을지켜보면서득의감을맛보고있는지도몰랐다. 3 그사내는구보가공손하게말하는것을지켜보면서득의에찬듯한표정을지었다. 4 그사내는딱하게도구보가공손한척말하는것을알지못한채득의감을맛보고있었다. 5 그사내는딱하게도구보가공손한척말하는것을알지못한채득의감을맛보고있었는지도모른다. 4 ( 시점을바꿔서술하기 ) < 보기 > 에제시된 ( 가 ) 와 18
9 강 : 현대소설독법의실제 2 모든 3 인칭서술자는전지적일수있다. 2 대비 / 대응 화산댁이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1106 월평가원 ] 1) 무슨관청같은집도화산댁이는그리달갑지않았다. 2) 아들을만난반가움보다도수세미처럼엉클리는심사를주체할수없었다. 3) 빨간스웨터를입고너덧살되어보이는계집아이가말끄러미화산댁이를바라보고, 4) 아부지, 이거누고응? 5) 화산댁이가그렇게도보고싶어하던손녀딸이다. 6) 할매다! 7) 우리할매? 8) 음! 9) 아들은맥없는대답을하면서헌고무신한켤레를내왔다. 10) 화산댁이는걸레로터실터실분발뒤꿈치더더기를훔치면서, 11) 그렇기, 나고는첨보니. 12) 하는데, 아들은손끝에짚세기를걸고나가쓰레기통에다던져버렸다. 13) 고무신이대견찮은것은아니다. 14) 그러나길걷는데는짚세기가고작인데하니아직날도안드러난짚세기가화산댁이는못내아까웠다. 15) 다다미방도어색했지만, 눈이부시도록번들거리는의롱이두개나놓였고, 그옆에는앉은키만한경대도놓였다. 16) 벽에는풀기없는무색옷들이쭈르르걸렸다. 모든것이낯선것들이었다. 17) ᄀ모든것이손도못댈것같고주저스럽고조심스럽기만했다. 18) 우선어디가구들목이며어디어떻게앉아야할지, 마치종이상전방에불려온것처럼앉을자리부터가만만치못했다. ( 중략 ) 19) 화산댁이는아들과마주앉고, 며느리는저만치떨어져양말을기웠다. 20) 모두말이없다. 21) 손녀만이제아버지등에매달렸다, 제어미젖가슴에손을넣었다가하는것을눈으로좇고있던화산댁이는갑자기생각이나서, 22) 이런내정신봐라. 23) 그러면서옆에둔보퉁이를끌어당겨풀기시작했다. 24) 더깨더깨기운꾀죄죄때묻은버선을들어내고검은보퉁이를또하나들어냈다. 25) 들어낸보퉁이를풀어헤치고아들과며느리어중간에밀어놓으면서, 26) 묵어봐라, 꿀밤 ( 도토리 ) 떡이다. 27) 급히하느라고진도덜빠진거로해노니좀딸딸하다만. 28) 그러고는한덩이를떼서손녀를주었다. 29) 아들도며느리도손을대지않는다. 30) 얘가하도즐긴다싶어해왔다. 31) 벨맛은없어도귀한거니묵어봐라! 32) 며느리는힐끗하고궁둥이만달싹할뿐이었고, 아들은거들떠보지도않았다. 33) 한번씹어보던손녀도그만페페하고는도로갖다놓는다. 34) 그러자아들이, 35) 저방에자리해라. 36) 엄마곤하겠다! 37) 괜찮다. 38) 벌써잠이오나! 39) 일찍이자소! 40) 이래서화산댁이는몇해를두고벼른아들네집이었고밤을새워도모자랄쌓이고쌓인이야기를할사이도경황도없었다. 41) 후끈후끈한방에서곤하면입은채굴러자던습관은, 휘높은판자천장이며, 유리바른문이며, 싸늘해보이는횟가루벽이며, 다다미방이잠을설레었다. 42) 화산댁이는자꾸만쓸쓸했다. 43) 뭣을쥐었다가놓친것처럼마음이허전했다. 44) 자식도강보에자식이지, 쯧쯧. 45) 돌아눕는다. 46) ᄂ건넌방 19
9 강 : 현대소설독법의실제 2 모든 3 인칭서술자는전지적일수있다. 에서는소곤소곤이야기소리가들려왔다. 47) 저거조먼 1) 그만이지. 48) 또고쳐누웠다. 49) 애써잠을청해본다. 50) 그러나잠대신화산댁이는어느새오리나무숲사이로황토고갯길을넘고있다. 51) 보리밭이곧마당인낡은초가집이다. 52) 빈대피가댓잎처럼긁힌토벽, 메주뜨는냄새가코를찌르는갈자리방에서손자들이아랫 [A] 도리벗은채제멋대로굴러자고, 쑥물사발을옆에놓고신을삼고있는맏아들, 갈퀴손으로누더기를깁고있는맏며느리, 화산댁이는그만당장이라도뛰어가고싶다. 53) 아들의등을쓰담아기침을내려주고며느리와무르팍을맞대고실컷울고나면가슴이후련해질것만같다. 54) 또뒤쳐눕는다. 55) 아무리시에미가시에미같지않기로니첨보는시에미에게인삿절도없이, 본바없는것같으니, 그래도마실사람들은작은아들돈잘벌고하리깔레 2) 메누리봤다고부러하더라만, 시장시럽고가시롭다. 56) 지가탈기없는것도, 신양기가있는것도다기집탓이지머고. 57) 여태껏땅한뙈기못사는것도안살림잘못사는탓이지머고. 58) 화산댁이는눈꼬리만따갑고잠은점점멀어갔다. 59) 지만하더라도일본서근십년만에나왔으면그만지형말대로농사나짓고수더분한색시나골라장가들었으면등따시고배부릴꺼로머공장을하느니하고날뛰댕기더니. 60) 화산댁이는어서날이새면싶었다. 61) 잠도안오거니와아까부터뒤가마려운것을참아왔기때문이다. 62) 그러나날은언제샐지모르겠고뒤는자꾸급해왔다. 63) 화산댁이는참다못해조심조심더듬어부엌으로내려갔다. 64) 부엌에서다시더듬어밖으로나갔다. 65) 비는그쳤고갈라진구름사이로별이보였다. 66) 뒷간이있음직한곳을이리저리찾았으나없었다. 67) 집을두바퀴나돌았으나뒷간은역시없었다. 68) ᄃ대체적산집 3) 뒷간이밖에있을리가없다. 69) 화산댁이는뒷간이없는집이란상상도할수없었으나, 일이급해서그만어수룩한담밑에다대고뒤를보았다. 70) ᄅ한결개분했다. 71) 문살만훤하면나와서뒤본자리를챙기리라맘먹고다시들어왔다. 72) 화산댁이는소스라쳐일어났다. 73) 날이활짝샜다. 74) 아들내외가깰까싶어조심조심밖으로나왔다. 75) 뒤본자리는공교롭게도돌가루로마련된수채였다. 76) 수채는앞집으로통했다. 77) ᄆ아침에봐도역시뒷간은없었다. - 오영수, < 화산댁이 > 1) 저거조먼 : 자기네들끼리좋으면 의방언. 2) 하리깔레 : 예전에서양식유행을따르던멋쟁이를이르던말. 3) 적산집 : 해방전에일본인들이지은신식가옥을이르는말. 20
9 강 : 현대소설독법의실제 2 모든 3 인칭서술자는전지적일수있다. 1. < 보기 > 를참고할때, ᄀ ~ ᄆ중성격이다른것은? [43%] < 보기 > 서술자는자신의시각에서이야기를직접서술하거나, 인물의시각에서인물의경험과인식을반영하여서술한다. 즉 서술 은서술자가담당하지만 시각 은서술자의것일수도, 인물의것일수도있는것이다. 1 ᄀ 2 ᄂ 3 ᄃ 4 ᄅ 5 ᄆ 3 [ 추론적사고 ( 외적준거를바탕으로한서술방식의이해 )] 이문제는서술자가서술할때서술자의시각에서서술하는지, 아니면인물의시각에서서술하는지를구별하라는것이다. ᄃ은적산집에는뒷간이밖에없다는사실을서술한것으로서술자의시각에서서술한것이다. 2. [A] 의기능에대한설명으로가장적절한것은? [19%] 1 새인물의등장을통해새로운사건의시작을알린다. 2 환상적배경에서벌어진사건을통해허구성을강화한다. 3 사건의줄기에서벗어난장면을통해위기감을해소한다. 4 동시에진행되는사건의병치를통해사건을지연시킨다. 5 현재상황과대비되는장면을통해내적갈등을고조한다. 5 [ 추리적사고 ( 장면이갖는기능의적절성판단 )] [A] 는화산댁이가큰아들내외와살고있는자신의집을상상한것으로, 이곳에서화산댁이는큰아들내외와따뜻한가족애를느끼고있다. 화산댁이가이런상황을상상한것은작은아들의집에서는그런가족애를느낄수없었기때문이다. 3. < 보기 > 를참고하여위글의소재를대비하였을때, 적절하지않은것은? [1 점 ] [29%] 보기 화산댁이 는시골과도시, 자연과문명세계라는이질적인공간에서영위되는삶의양 식을대비한작품이다. 1 짚세기 : 고무신 2 초가집 : 적산집 3 토벽 : 횟가루벽 4 갈자리방 : 다다미방 5 수채 : 뒷간 21
10 강 : 사대부의국문시가 관직지향의시들 10강 : 사대부의국문시가 관직지향의시들 1 사대부 ( 士大夫 ) 란? 士大夫 선비권력자, 정치인철학자관직사대부들의지향은 1) 관직 : 이상적정치실현을위한기회, 임금을보필하고가문의명예를드높임 ( 사대부들에게관직진출은자신의존재가치를실현할가장중요한기회이자유교의핵심덕문인충과효를실현할수있는가장확실한기회 ) 2) 자연 : 속세와상반된이상적세계, 은둔의공간이자, 학문수련, 풍류의공간 3 사대부의국문시가의유형들 1) 관직지향의노래들 임금님곁에서중앙정부의요직을맡지못한상태에서한양고위직으로의복귀를바라는다시말해임금의총애를회복하기를바라는마음을담은노래송강정철의 < 관동별곡 >, < 사미인곡 >, < 속미인곡 > 이이에속한다. 2) 미련과갈등의노래들몸은자연속에있으나사대부로서역할을다하지못한것에대한것에대한상실감과미련이드러나는시들일단자신이있는자연은사대부에게있어무조건긍정의대상이다. ( 자신이자연의머물러있음을탓하는사대부의시가는없다.) 또한앞으로도자연에계속남아안빈낙도의삶을살것을표명한다. 다만, 사대부에게있어관직이라는것은단지개인적인부귀영화의수단을넘어자신의존재가치를실현하고충과효라는가치를실현살수있는직접적인통로기이기에그것을하지못한아쉬움과자신의기대에미치지못하는현실정치로인한안타까움을드러내곤한다. 박인로의 < 누항사 >, 이현보의 < 어부단가 > 2 사대부들의국문시가 : 가사와 ( 연 ) 시조 사대부들은자신의한문학적지식과교양을과시하기위해서주로한시를창작했다. 굳이국문시가를부른것은한시는읊을수있을지라도노래로부를수없기때문인데, 노래를지어부르고싶을정도로절절하게표현하고싶은감정이생겼을때국문시가를불렀다. 3) 자연에서의만족을노래하는시들여기에속하는시들도자연속에머물러있는이들의시라는점에서는앞의유형들과같다. 다만, 현실정치에대한미련이전혀없이자연을누리는삶의흥겨움과만족감나아가자부심을노래한다. 윤선도의 < 만흥 >, 송순의 < 면앙정가 > 등이여기에해당한다. 고위공직자로서자신의위세를뽐내기위해서라면한시가보다 적당했을것이요관직에나아가지못한상실감이크거나자연속 에서얻은기쁨이클때국문시가를불렀다. 고로사대부의국문시가는관직하지않은상태에서자연에서의삶 을주로다룬다. - 1 -
10 강 : 사대부의국문시가 관직지향의시들 관동별곡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2015 년수능 ] 68. 영롱벽계 ( 玲瓏碧溪 ) 와수성제조 ( 數聲啼鳥 ) 는이별을원 ( 怨 ) 하듯 46. 비로봉상상두 ( 上上頭 ) 의올라보니긔뉘신고 - 정철, < 관동별곡 > 47. 동산 ( 東山 ) 태산 ( 泰山 ) 이어느것이놉돗던고 48. 49. 50. 51. ᄀ노국 ( 魯國 ) 조븐줄도우리는모르거든넙거나넙은천하엇지하야적닷말고ᄂ어와저지위를어이하면알거이고오르지못하거니나려가미고이 가 1. ᄀ ~ ᄆ에대한이해로가장적절한것은? 1 ᄀ : 여행에대한경륜과많은지식을가지고있음을반어적으로표현하고있다. 2 ᄂ : 정치적포부를펼칠만큼높은지위에이르지못한데대한불만을우회적으로드러내고있다. 52. 53. 원통골가는길로사자봉을차자가니 그앞의너러바회화룡 ( 化龍 ) 쇠되여셰라 3 ᄃ : 자신에게험난한역경이다가오고있음을자연현상에 비유하여표현하고있다. 54. 55. 천년노룡 ( 老龍 ) 이구비구비서려이셔 주야의흘녀내여창해 ( 滄海 ) 예니어시니 4 ᄅ : 거쳐온곳을열거하면서행위를나타내는서술어를 최소화하여여정을압축적으로표현하고있다. 56. 57. ᄃ풍운 ( 風雲 ) 을언제어더삼일우 ( 三日雨 ) 디련 다 음애 ( 陰崖 ) 예이온풀을다살와내여사라 5 ᄆ : 이동하는모습을과장되게묘사하여자신의권위를 강조하고있다. 58. ᄅ마하연 ( 摩訶衍 ) 묘길상 ( 妙吉祥 ) 안문 ( 雁門 ) 재너머디 여 59. 외나모썩은다리불정대 ( 佛頂臺 ) 올라하니 60. 천심 ( 千尋 ) 절벽을반공 ( 半空 ) 애세워두고 61. 은하수한구비를촌촌이버혀내여 62. 실가티플텨이셔뵈가티거러시니 63. 도경 ( 圖經 ) 열두구비내보매는여러히라 64. 이적선 ( 李謫仙 ) 이이제이셔고텨의논 게되면 65. 여산 ( 廬山 ) 이여긔도곤낫단말못 려니 66. 산중을매양보랴동해로가쟈스라 67. ᄆ남여 ( 籃輿 ) 완보 ( 緩步 ) 하여산영루 ( 山映樓 ) 의올나 니 - 2 -
10 강 : 사대부의국문시가 관직지향의시들 사미인곡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1206 월평가원 ] 17. 18. 19. 20. 21. 22. 23. 동풍이건듯불어적설을헤쳐내니 창밖에심은매화두세가지피었어라. 가뜩냉담한데암향 ( 暗香 ) 은무슨일고. 황혼에달이좇아베개맡에비치니 흐느끼는듯반기는듯임이신가아니신가. 저매화꺾어내어임계신데보내고져. 임이너를보고어떻다여기실꼬. 47. 48. 49. 50. 51. 52. 53. 54. 양춘 ( 陽春 ) 을부쳐내어임계신데쏘이고져. 초가처마비친해를옥루에올리고져. 홍상 ( 紅裳 ) 을여며입고푸른소매반만걷어 해저문대나무에생각도많고많다. 짧은해쉬이지고긴밤을꼿꼿이앉아 청등걸어둔곁에공후를놓아두고 꿈에나임을보려턱받치고기대니 앙금 ( 鴦衾 ) 1) 도차도찰샤이밤은언제샐꼬. - 정철, < 사미인곡 > 1) 앙금 : 원앙을수놓은이불. 혹은부부가함께덮는이불. 24. 꽃지고새잎나니녹음이깔렸는데 25. 26. 27. 28. 29. 나위 ( 羅幃 ) 적막하고수막 ( 繡幕 ) 이비어있다. 부용 ( 芙蓉 ) 을걷어놓고공작 ( 孔雀 ) 을둘러두니 가뜩시름많은데날은어찌길던고. 원앙금 ( 鴛鴦錦 ) 베어놓고오색선풀어내어 금자에겨누어서임의옷지어내니 2. < 보기 > 를바탕으로이글을이해할때, 적절하지않은것은? < 보기 > 남성작가가자신의분신으로여성화자를내세우는방 식은우리시가의한전통이다. 궁궐을떠난신하가임금 을그리워하면서지은 사미인곡 도이전통을잇고있다. 30. 수품 ( 手品 ) 은물론이고제도 ( 制度 ) 도갖출시고. 1 옷 을지어 백옥함 에담아임에게보내려하는것 31. 32. 33. 34. 35. 36. 산호수지게위에백옥함에담아두고 임에게보내려고임계신데바라보니 산인가구름인가험하기도험하구나. 천리만리길에뉘라서찾아갈꼬. 가거든열어두고나인가반기실까. 하룻밤서리기운에기러기울어옐제 은임금에대한신하의정성과그리움을드러내는행위이다. 2 지상의화자가천상의 달 과 별 을매개로임을떠올린것은군신사이의수직적관계를반영한것으로볼수있다. 3 청광 을보내고자염원하는이유에서시적화자와청자가실제로는신하와임금의관계임을감지할수있다. 37. 38. 위루 ( 危樓 ) 에혼자올라수정렴 ( 水晶簾 ) 걷으니 동산에달이나고북극에별이뵈니 4 추운날씨에 초가처마 에비친해는임금의자애로운 은혜가신하가머물고있는곳까지미치고있음을암시한 39. 40. 41. 42. 임이신가반기니눈물이절로난다. 청광 ( 淸光 ) 을쥐어내어봉황루 ( 鳳凰樓 ) 에부치고져. 누위에걸어두고팔황 ( 八荒 ) 에다비추어 심산궁곡 ( 深山窮谷 ) 한낮같이만드소서. 것이다. 5 긴긴겨울밤을배경으로차가운 앙금 을통해외로운처지를표현한것은군신관계를남녀관계로치환한결과이다. 43. 44. 45. 46. 건곤이얼어붙어백설이한빛인때 사람은물론이고나는새도그쳐있다. 소상남반 ( 蕭湘南畔 ) 도추위가이렇거늘 옥루고처 ( 玉樓高處 ) 야더욱일러무엇하리. - 3 -
10 강 : 사대부의국문시가 관직지향의시들 속미인곡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2006 년수능 ] 3. 이글을상소문이라고가정할때, ( 나 ) 의ᄀ ~ ᄆ중에서 < 보기 > 의밑줄친부분이가장잘드러나있는것은? 보기 1. 2. 3. 저기가는저각시본듯도한져이고 천상백옥경을어찌하여이별하고 해다져저문날에누굴보러가시는고 상소문은여러경우에쓰는데, 그중에는개인의억울함을하소연하는것도있다. 이경우사건의전말을밝혀자신의잘못이아님을해명하거나겸손하게자신의허물을탓하기도한다. 이렇게함으로써임금의신뢰가회복되기를기대하였다. 4. 5. 어와너여이고나의사설들어보오 ᄀ내얼굴이거동이임괴얌즉한가마는 1 ᄀ 2 ᄂ 3 ᄃ 4 ᄅ 5 ᄆ 6. 어쩐지날보시고네로다여기실새 7. ᄂ나도임을믿어군뜻이전혀없어 8. 이래야교태야어지러이굴었던지 9. 10. 11. ᄃ반기시는낯빛이예와어찌다르신고 누워생각하고일어앉아헤아리니ᄅ내몸의지은죄뫼같이쌓였으니 4. [A] 에대한설명으로가장적절한것은? 1 대상에대한화자의관심과애정이드러나있다. 2 부조리한세상에대해비판적자세를보이고있다. 3 미래에대한낙관적인전망과기대가드러나있다. 12. 13. 하늘이라원망하며사람이라허물하랴 ᄆ설워풀쳐혜니조물의탓이로다 4 공간적인이동이나타나있다. 5 반어적인표현을활용하고있다. 14. 글란생각마오맺힌일이있어이다 15. 임을뫼셔있어임의일을내알거니 [A] 16. 17. 물같은얼굴이편하실적몇날인고 춘한 ( 春寒 ) 고열 ( 苦熱 ) 은어찌하여지내시며 18. 추일 ( 秋日 ) 동천 ( 冬天 ) 은뉘라서뫼셨는고 - 정철, < 속미인곡 ( 續美人曲 )> - 4 -
10 강 : 사대부의국문시가 관직지향의시들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0306 월평가원 ] 22. 님다히 1) 소식을어떻게든알자하니 5. 이시의밑줄친시어에대한다음의설명중적절하지않은것은? 1 높은뫼 는탈속적공간이다. 23. 24. 오늘도거의로다내일이나사람올까. 내마음둘데없다어디로가잔말가. 2 뱃길 은소망을성취할수있는통로이다. 25. 26. 27. 28. 29. 30. 31. 32. 33. 잡거니밀거니높은뫼에올라가니구름은물론이고안개는무슨일가. 산천이어두운데일월 ( 日月 ) 을어찌보며지척 ( 咫尺 ) 을모르는데천리를바라보랴. 차라리물가에가뱃길이나보려하니바람이야물결이야어수선히되었구나. 사공은어디가고빈배만걸렸는가. 강천 ( 江天 ) 에혼자서서지는해를굽어보니, 님다히소식이더욱아득하구나. 3 바람 은화자의내면과관련이있다. 4 꿈 은소망의간절함을담고있다. 5 낙월 은화자의심정이투영된사물이다.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모첨 ( 茅簷 ) 2) 찬자리에밤중쯤돌아오니반벽 ( 半壁 ) 청등 ( 靑燈 ) 은누굴위해밝았는가. 오르며내리며헤매며바장이니, 잠시동안역진 ( 力盡 ) 하여풋잠을잠깐드니정성이지극하여꿈에님을보니옥 ( 玉 ) 같은몸이반이나마늙으셨네. 마음에먹은말씀실컷사뢰려니, 눈물이쏟아지니말씀인들어찌하며, 정 ( 情 ) 을못다하여목조차메이는데방정맞은닭소리에잠은어찌깨었던가. 아아허사 ( 虛事 ) 로다이님이어디간고. 잠결에일어앉아창을열고바라보니, 가엾은그림자가날따를뿐이로다. 차라리죽어져서낙월 ( 落月 ) 이나되어서님계신창안에번드시비추리라. - 정철, < 속미인곡 ( 續美人曲 )> 1) 님다히 : 임계신곳. 2) 모첨 : 초가집. - 5 -
10 강 : 사대부의국문시가 관직지향의시들 11강 : 사대부의국문시가 2 미련과갈등누항사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0806 월평가원 ] 6. < 보기 > 를참조하여 [ 가 ] 의ᄀ ~ ᄆ을감상한것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 보기 > 사대부들이궁극적으로지향했던삶은세상에나아가태 평성대를구현하는데힘을보태는것이었으며, 이것을자 47. 48. 49. 50. 51. 52. 53. 54. [ 가 ] 북창 ( 北窓 ) 에기대앉아새벽을기다리니무정한오디새는이내한을돕는다아침까지울적하여ᄀ먼들을바라보니즐기는농가 ( 農歌 ) 도흥없이들린다세정 ( 世情 ) * 모르는한숨은그칠줄을모른다아까운저쟁기는볏보임도좋을시고가시엉킨묵은밭도쉽사리갈련만은ᄂ텅빈집벽에쓸데없이걸렸구나 신들의직분이라고생각했다. 박인로도이와같은삶을지향했으며사대부의직분을실천하기위해노력했지만, 그럴만한지위를얻지못했다. 그렇다고세속적인삶의방식을추종하며살수도없었기에세상에서점점소외될수밖에없었다. 이런상황에서갈등하다가그가선택하게된또하나의가치가 안빈낙도 ( 安貧樂道 ) 이다. 즉안빈낙도는자신의뜻을펼칠수없었던상황에서사대부로서의고결한내면을지키기위해선택한삶의양식이었던것이다. 1 ᄀ은화자와세상과의심리적거리를표현한것으로볼수있겠군. 55. 56. 봄갈이도끝나간다후리쳐던져두자 강호한꿈을꾼지도오래려니 2 ᄂ은사대부로서의직분을현실에서실천할수없는화자 의안타까운처지를드러낸것으로볼수있겠군. 57. 58. ᄃ입과배가누가되어어즈버잊었도다 저물을바라보니푸른대도하도할샤 3 ᄃ은화자가선비로서의고결한삶을살수없었던이유 로볼수있겠군. 59. 60. ᄅ훌륭한군자들아낚대하나빌려스라 갈대꽃깊은곳에명월청풍벗이되어 4 ᄅ은권력욕에빠진위정자들에대한비판을보여주는군. 61. ᄆ임자없는풍월강산에절로절로늙으리라 - 박인로, 누항사 5 ᄆ은안빈낙도하며살아가겠다는화자의의지를담고있는 것으로볼수있겠군. * 세정 : 세상물정. - 6 -
10 강 : 사대부의국문시가 관직지향의시들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0209월평가원 ] [ 나 ] 64. 65. 무상 ( 無狀 ) 한이몸에무슨지취 ( 志趣 ) 있으리마는두세이랑밭논을다묵혀던져두고 7. [ 나 ] 의ᄀ과 < 보기 > 의ᄂ을비교하여감상한것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보기 보리밥풋나물을알맞게먹은후에 바위끝물가에실컷노니노라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있으면죽 ( 粥 ) 이요없으면굶을망정남의집남의것은전혀부러워않겠노라내빈천 ( 貧賤 ) 슬피여겨손을저어물러가며남의부귀 ( 富貴 ) 부럽게여겨손을치며다가가랴인간 ( 人間 ) 어느일이명 ( 命 ) 밖에생겼으리빈이무원 ( 貧而無怨 ) 을어렵다하건마는내생애 ( 生涯 ) 이러하되설운뜻은없노매라단사표음 ( 簞食瓢飮 )2) 을이도족 ( 足 ) 히여기노라평생 ( 平生 ) 한뜻이온포 ( 溫飽 ) 에는없노매라태평천하 ( 太平天下 ) 에충효 ( 忠孝 ) 를일을삼아 ᄂ그남은여남은일이야부러울리있으랴. - 윤선도, < 만흥 ( 漫興 ) 2> 1 ᄀ에는마음의평온을얻은화자의심리가담겨있는것같아. 2 ᄀ에서 그밖의남은일 은먹고사는문제를말하고있는것같아. 3 ᄂ을통해안분지족 ( 安分知足 ) 의정신이무엇인지알수있어. 4 ᄂ의 그남은여남은일 에는현실에대한관심은포함되지않아. 5 ᄀ과ᄂ은화자의생활지침이되는신념을보여주고있어. 76. 화형제 ( 和兄弟 ) 신붕우 ( 信朋友 ) 그르다할이뉘이시리 77. ᄀ그밖의남은일이야생긴대로살렷노라. - 박인로, < 누항사 ( 陋巷詞 )> - 7 -
10 강 : 사대부의국문시가 관직지향의시들 어부가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0909월평가원 ] 이중에시름없으니어부 ( 漁父 ) 의생애 ( 生涯 ) 로다일엽편주 ( 一葉片舟 ) 를만경파 ( 萬頃波 ) 에띄워두고인세 ( 人世 ) 를다잊었거니날가는줄을알랴. 1. a 와 b 를중심으로이글을 < 보기 > 와같이정리하여감상하고자할때적절하지않은것은? < 보기 > 대상대상의심상화자의태도 a 돌아보니청산월백더욱무심하여라 b 돌아보니장안홍진잊은때가있으랴 1 만첩 은 a 와 b 의대상간의단절을강조하는시어이 < 제1수 > 굽어보면천심 ( 千尋 ) 녹수 ( 綠水 ) a돌아보니만첩 ( 萬疊 ) 청산 ( 靑山 ) 십장 ( 十丈 ) 홍진 ( 紅塵 ) 이얼마나가렸는고강호 ( 江湖 ) 에월백 ( 月白 ) 하거든더욱무심 ( 無心 ) 하여라. < 제2수 > 청하 ( 靑荷 ) 3) 에밥을싸고녹류 ( 綠柳 ) 에고기꿰어 다. 2 월백 은 홍진 과대비되어강호공간의청정하고순수한이미지를부각한다. 3 a는 더욱무심하여라와연결되어강호공간에서화자가추구하려는자기절제의내면세계를드러낸다. 4 b는 잊은때가있으랴와연결되어강호공간에서도버릴수없었던정치적이상에대한미련을드러낸다. 5 a와 b에서심리적갈등을겪던화자가선택한최종적인삶의방향은 b의대상이다. 노적 ( 蘆荻 ) 화총 ( 花叢 )4) 에배매어두고 일반 ( 一般 ) 청의미 ( 淸意味 ) 5) 를어느분이아실까 < 제 3 수 > 산두 ( 山頭 ) 에한운 ( 閑雲 ) 일고수중에백구 ( 白鷗 ) 난다 무심 ( 無心 ) 코다정한이이두것이로다 일생에시름을잊고너를좇아놀리라 < 제 4 수 > 장안 ( 長安 ) 을 b 돌아보니북궐 ( 北闕 ) 이천리 ( 千里 ) 로다 어주 ( 漁舟 ) 에누어신들잊은때가있으랴 두어라내시름아니라제세현 ( 濟世賢 ) 6) 이없으랴. < 제5수 > - 이현보, < 어부단가 > 3) 청하 : 푸른연잎. 4) 노적화총 : 갈대와물억새의덤불. 5) 일반청의미 : 자연이주는찬된의미. 6) 재세현 : 세상을구제할현명한선비. - 8 -
10 강 : 사대부의국문시가 관직지향의시들 어부가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0406월평가원 ] ( 가 ) 이중에시름없으니어부 ( 漁父 ) 의생애 ( 生涯 ) 로다일엽편주 ( 一葉片舟 ) 를만경파 ( 萬頃波 ) 1) 에띄워두고인세 ( 人世 ) 를다잊었거니날가는줄을알랴. < 제1수 > 3. ( 가 ) 와 < 보기 > 의작가가만나다음과같은대화를나누었다고가정할때, 그내용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3 점 ] < 보기 > 어와저물어간다연식 ( 宴息 ) * 이마땅토다 배붙여라배붙여라 가는눈뿌린길붉은꽃흩어진데흥 ( 興 ) 치며걸어가서 지국총 ( 至匊悤 ) 지국총 ( 至匊悤 ) 어사와 ( 於思臥 ) 설월 ( 雪月 ) 이서봉 ( 西峰 ) 에넘도록송창 ( 松窓 ) 을비껴있 굽어보면천심 ( 千尋 ) 녹수 ( 綠水 ) 돌아보면만첩 ( 萬疊 ) 청 산 ( 靑山 ) 자. * 연식 ( 宴息 ): 편안하게쉼. - 윤선도, < 어부사시사 > 십장 ( 十丈 ) 홍진 ( 紅塵 ) 2) 이얼마나가렸는고 강호 ( 江湖 ) 에월백 ( 月白 ) 하거든더욱무심 ( 無心 ) 하여라. < 제 2 수 > 1 윤선도 : 이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선생님시를보면푸른 색, 흰색등의시각적이미지가강렬한인상을줍니다. 2 이현보 : 윤선생님의시에도흰색과붉은색의색채대비가 분명하던데, 제가잘못읽었나요? 장안 ( 長安 ) 을돌아보니북궐 ( 北闕 ) 이천리 ( 千里 ) 로다어주 ( 漁舟 ) 에누어신들잊은때가있으랴두어라내시름아니라제세현 ( 濟世賢 ) 3) 이없으랴 < 제5수 - 이현보, < 어부단가 > 1) 만경파 ( 萬頃波 ) : 넓은바다물결. 2) 홍진 ( 紅塵 ) : 번거롭고속된세상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3) 제세현 ( 濟世賢 ) : 세상을구제할현명한인재. 3 윤선도 : 저는이선생님처럼어부를등장시키고, 대조를통해이상과현실을나누어보려했지요. 4 이현보 : 윤선생님은흥 ( 興 ) 이라는정서를끌어냈는데, 저는아직도무심 ( 無心 ) 을추구하고있습니다. 5 윤선도 : 이선생님의시에나타나는 없으니, 잊었거니, 더욱, 없으랴 등의시어에서그런마음을엿볼수있군요. 2. ( 가 ) 에서알수있는내용이아닌것은? 1 공간의대비가드러나있다. 2 어부의생활이구체적으로나타나있다. 3 마지막연에서복잡한화자의심리를드러내고있다. 4 속세와의거리감을수 ( 數 ) 표현을통해드러내고있다. 5 마지막구의 제세현 ( 濟世賢 ) 에서현실정치에대한관심을엿볼수있다. - 9 -
12 강 : 사대부의국문시가 3 자연에서의만족 12강 : 사대부의국문시가 3 자연에서의만족만흥 ( 漫興 )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0609월평가원 ] [ 다 ] 산수간 ( 山水間 ) 바위아래띠집을짓노라하니그모른남들은웃는다한다마는어리고햐암 1) 의뜻에는내분 ( 分 ) 인가하노라보리밥풋나물을알맞게먹은후에바위끝물가에슬카지노니노라그남은여남은일이야부럴 2) 줄이있으랴잔들고혼자앉아먼뫼를바라보니그리던님이오다반가움이이러하랴말씀도웃음도아녀도못내좋아하노라 < 제 1 수 > < 제 2 수 > < 제 3 수 > 5) 소부허유 : 요임금때세상을등지고살던인물. 6) 약돗더라 : 약았더라. 1. < 보기 > 는 [ 다 ] 의창작배경인금쇄동을답사하고쓴글이다. < 보기 > 와관련지어 [ 다 ] 를감상할때, 적절하지않은것은? [3 점 ] < 보기 > 금쇄동일대는해남윤씨고택 ( 古宅 ) 에서멀리떨어진 산속에있어아무도그위치를모르다가최근에서야흔적 이발견된곳이다. 윤선도가여기은거하기시작한때는 반대파의탄핵을받아유배되었다가돌아온직후였다. 그 는가문의일마저아들에게맡기고산속에서십여년간혼 자지냈다. 살집은물론정자와정원까지조성해놓고날 마다거닐며놀았다고한다. 1 산수간 은관념적인표현으로만생각했는데, 실제공간 일수도있겠군. 2 바위끝물가 는정원의바위와연못을가리킬수도있 겠군. 3 그남은여남은일 은금쇄동에서산수를즐기는일을 가리킬수있겠군. 4 먼뫼 는윤선도가유배체험에서입은상처를치유해 누고셔삼공 ( 三公 ) 3) 도곤낫다하더니만승 ( 萬乘 ) 4) 이이만 하랴 이제로헤어든소부허유 ( 巢父許由 ) 5) 가약돗더라 6) 줄수있었겠군. 5 다툴이없는강산 은정쟁이벌어지는현실과대비되 는공간이라고할수있겠군. 아마도임천한흥 ( 林泉閑興 ) 을비길곳이없어라 < 제 4 수 > 내성이게으르더니하늘이알으실사인간만사 ( 人間萬事 ) 를한일도아니맡겨다만당다툴이없는강산 ( 江山 ) 을지키라하시도다 < 제5수 > 강산이좋다한들내분 ( 分 ) 으로누었느냐 임금은혜를이제더욱아노이다 아무리갚고자하여도하올일이없어라 1) 햐암 : 시골에사는견문이좁고어리석은사람. 2) 부럴 : 부러워할. 3) 삼공 : 삼정승. 4) 만승 : 천자 ( 天子 ). < 제 6 수 > - 윤선도, < 만흥 ( 漫興 )> - 10 -
12 강 : 사대부의국문시가 3 자연에서의만족 만흥 ( 漫興 )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0810월교육청 ] 산수간바위아래띠집을짓노라하니그모른남들은웃는다한다마는어리고향암 1) 의뜻에는내분 ( 分 ) 인가하노라보리밥풋나물을알맞추먹은후에바위끝물가에슬카지노니노라그남은여남은일이야부럴줄이있으랴잔들고혼자앉아먼ᄀ뫼를바라보니그리던님이오다반가움이이러하랴말씀도웃음도아녀도못내좋아하노라 < 제 1 수 > < 제 2 수 > < 제 3 수 > 2. ᄀ, ᄂ을 < 보기 > 의 a, b 와비교한내용으로적절하지않은것은? < 보기 > 두류산 ( 頭流山 ) 양단수 ( 兩端水 ) 를녜듯고이졔보니, 도화 ( 桃花 ) 말근 a 물에산영 ( 山影 ) 조 겨셰라 아희야무릉 ( 武陵 ) 이어 오, 나 옌가 노라 b 서검 ( 書劍 ) 을못일우고쓸 업쓴몸이되야 오십춘광 ( 五十春光 ) 을 옴업씨지 연져 두어라언의곳청산 ( 靑山 ) 이야날 이잇시랴 1 ᄀ과 a 는유사한함축적의미를가지고있다. 2 ᄀ과달리 b 는화자에게허무감을유발한다. 3 ᄂ과 b 는모두세속적성공을의미한다. - 조식 - - 김천택 - 4 ᄂ과달리 a 는화자로하여금만족감을느끼게한다. 5 ᄂ과 b 는모두화자에게내적갈등을유발한다. 누고셔ᄂ삼공 ( 三公 ) 도곤낫다하더니만승 ( 萬乘 ) 이이만하랴이제로헤어든소부허유 ( 巢父許由 ) 가약돗더라아마도임천한흥 ( 林泉閑興 ) 을비길곳이없어라 < 제4수 > - 윤선도, 만흥( 漫興 ) - 11 -
12 강 : 사대부의국문시가 3 자연에서의만족 면앙정가 다음글을읽고물음에답하시오. [2003 년수능 ] - 송순, < 면앙정가 ( 俛仰亭歌 )> 1) 이아며 : 흔들며. 또는 ( 계속해서 ) 이으며. 2) 노혜로 : 마음대로. 3) 희황 : 중국전설상의제왕인복희씨 ( 伏羲氏 ). 46. ( 가 ) 인간 ( 人間 ) 을떠나와도 a 내몸이겨를없다 47. 이것도보려하고저것도들으려코 48. 바람도쐬려하고달도맞으려코 49. 밤으란언제줍고고기란언제낚고 50. 시비 ( 柴扉 ) 란뉘닫으며진꽃으란뉘쓸려뇨 51. 아침이낫브거니저녁이라싫을소냐 52. 오늘이부족 ( 不足 ) 커니내일이라유여 ( 有餘 ) 하랴 53. 이뫼에앉아보고저뫼에걸어보니 54. 번로 ( 煩勞 ) 한마음에버릴일이아주없다 55. 쉴사이없거든길이나전하리야 56. 다만한청려장 ( 靑藜杖 ) 이다무디어가노매라 57. 술이익었거니벗이라없을소냐 58. 불리며타이며켜이며이아며 1) 59. 온갖소리로취흥 ( 醉興 ) 을재촉커니 60. 근심이라있으며시름이라붙었으랴 61. 누우락앉으락굽으락젖히락 62. 읊으락파람하락노혜로 2) 놀거니 63. 천지 ( 天地 ) 도넓고넓고 b 일월 ( 日月 ) 도한가하다 64. 희황 ( 羲皇 ) 3) 을모를러니이적이야긔로구나 65. 신선 ( 神仙 ) 이어떻던지이몸이야긔로구나 [A] 66. 67. 강산풍월 ( 江山風月 ) 거느리고내백년을다누리면 악양루상의이태백 ( 李太白 ) 이살아오다 68. 호탕정회 ( 浩蕩情懷 ) 야이에서더할소냐 69. 이몸이이렁굼도역군은 ( 亦君恩 ) 이샷다 - 12 -
12 강 : 사대부의국문시가 3 자연에서의만족 1. ( 가 ) 의 a 와 b 를관련지어이해한내용으로옳은것은? 1 전원생활에겨를이없어 (a) 한가롭게자연을즐길틈이 없다 (b). 2 풍경은사시 ( 四時 ) 로변하지만 (b) 그흥취를느낄겨를이 없다 (a). 3 여기저기불려다니느라겨를이없어 (a) 한가롭게살기 어렵다 (b). 4 한가로운자연속에서생활하며 (b) 일하는즐거움을찾기 에겨를이없다 (a). 5 자연속에서이리저리노니는한가로운정서를 (b) 즐기기 에도겨를이없다 (a). 2. ( 가 ) 의 [A] 를모방하여, < 보기 > 의조건에따라글을써보았다. 가장적절한것은? [2.2 점 ] < 보기 > [A] 에나타난주제의식을담을것. [A] 에나타난시적화자의정서와태도를유지할것. 1 마음의여유를갖고확트인여름들판에서보라. 향긋한 바람이옷깃을스치고푸르른들판이가슴속을가득채운 다. 가장순수하고충만한것을소유한듯한느낌이다. 내 마음은천지와하나를이루면서한껏부풀어오르는것이 다. 이럴때나는거칠것없는자유와행복감을느끼고, 새삼내존재의고귀함을깨닫는다. 2 평소에우리는자연의혜택을잘느끼지못하며살아간다. 그러다가이따금씩여유가생길때면문득익숙한배경들이새롭게다가온다. 내주위에나무와풀이있고머리위에하늘이있고귓가에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가맴도는것이다. 자연과함께있다고느낄때, 나의마음은이런모든것을넉넉히받아들일채비를갖춘다. 3 아침에일어나창문을열때면늘설렘이앞선다. 오늘펼쳐질일들이, 그리고친구들과함께할시간들이기대되기때문이다. 나에게는꿈꾸는세상이있고함께할친구들이있다. 살아가는것이어렵다고들하지만내게는아침햇빛과같이빛나는이상이있어견딜만하다. 아침마다나는그런행복한느낌으로하루를시작한다. 4 산을안다고말하는사람들이많지만나만큼즐길줄아는사람은드물다. 산에오르는사람들은대부분산을정복한다고생각하지만그들은이미나있는길을따라올라간것에불과하다. 사람이다녀간흔적이없는길을헤쳐나갈때의기쁨! 나는나만의길을사랑한다. 5 세상은철철이옷을갈아입는다. 잿빛옷을입었다가푸른색옷으로바꿔입고, 그빛깔이짙어지면서어느새울긋불긋한옷으로치장한다. 그변화는어디에서오는것일까? 바로시간이다. 시간이세상의빛깔을바꾸어놓는것이다. 시간의흐름속에세상이변하고세상속에있는나도변한다. 이렇듯산다는것은세상과함께변화한다는의미가아닐까? -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