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언론문화를바꿀한국의탐사기자연대를기대 탐사보도디플로마미국연수가남긴것 지 난 5월 27 일서울올림피아호텔에서는 제1회좋은탐사보도를위한워크숍 이개최됐다. 이 날참가자들은탐사보도포럼을만들기로약속했다. 지난해이맘때한국언론재단이 3개월간진행한탐사보도디플로마에참가했던기자들이주축이됐다. 이규연중앙일보탐사보도팀장이회장을맡기로했다. 탐사보도팀과탐사보도기자가국내언론환경에뿌리내리는데조금이나마도움을주는활동을해나가기로했다. 그리고탐사보도디플로마 2기가지난 4월 26 일개강해 3개월과정으로진행되고있다. 각언론사대표급기자 13 명이모였다. 탐사보도디플로마일정은크게세덩어리다. 5주간의국내연수, 3주간의미국연수, 2주간의사례발표. 그가운데디플로마과정의백미라할수있는미국연수가지난 6월 1일부터 19일까지진행됐다. 틀거리는지난해 1기때와크게다르지않지만교육콘텐츠와방문언론사가지난해에비해훨씬알차졌다는점에서 1기생들의부러움을샀다. 양승혜기자 shyang@kpf.or.kr IRE 컨퍼런스에한국기자특별세션미국연수도크게 3부로나누어볼수있다. 1부는미국탐사보도기자협회 (IRE, Investigative Reporters and Editors) 연차컨퍼런스, 2부는 IRE 센터 ( 미주리대소재 ) 의 CAR(Computer Assisted Reporting, 컴퓨터활용보도 ) 교육부트캠프, 3부는주요언론사및국가문서수집기관탐방. 3부의목적은미국의탐사보도팀운용실태와정부의정보공개현황을알아보기위한것이다. 2005 IRE 컨퍼런스는 6월 2일부터 5일까지미국 2005 7 91
6 월 2 일부터 5 일가지 IRE 연차컨퍼런스가열린덴버하얏트호텔로비에붙어있는한국그룹특별세션안내문 ( 위 ). 한국기자들이댈러스모닝뉴스제니퍼라플루어기자의 정보를얻기위해싸우는법 발표를열심히듣고있다 ( 왼쪽 ). 덴버의하얏트호텔에서열렸다. 미국뿐만아니라세계각국에서모인 900여기자들의거대한잔치였는데, 4일동안 10 개의방에서 130개가량의탐사보도취재기법및사례발표가줄을이었다. 한세션당 2~3명씩발표한점을감안하면줄잡아 300명정도의기자들이발표자로나선셈이다. 또한발표장입구에는등록데스크와함께여러기관들의전시부스가빽빽이들어찼다. 어메리칸저널리즘리뷰 (American Journalism Review), 블룸버그통신 (Bloomberg News), 우려하는언론인들의모임 (CCJ;Committee of Concerned Journalists), 포인터연구재단 (Poynter Institute for Media Studies) 등한국언론인들에게익숙한언론단체들도눈에띄었다. 또한각언론사에서보도했던탐사보도사본들과각발표장에서배포됐던인쇄물과취재기법 (tip sheets) 들을쌓아두는데스크가있었는데, 매일아침마다식전부터조금이라도더많은자료를확보하기위한기자들로인해늘북적거리는코너였다. 신문사들은여기에내기위한용도로자신들이장기간에걸쳐발표했던탐사보도물을묶어배포했는데, 한시리즈의양이책한권에가까운경우도많았다. 지난해에이어두번째로 IRE 컨퍼런스에 조직적 으로 참가한한국기자들은개인의전공및관심분야에맞는세션을찾아분주하게쫓아다니며미국저널리스트들의탐사보도노하우와팁을수집했다. 지난해와다른점이라면이번컨퍼런스에서는한국기자들을위한특별세션이 5회에걸쳐마련됐다는점이다. 한국기자를위한세션에서는댈라스모닝뉴스의제니퍼라플루어 (Jennifer LaFleur) 기자와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의로즈시요타 (Rose Ciotta) 기자가 CAR의시작부터끝까지 라는제목아래각각 정보를얻기위해싸우는법 (Fighting for Data) 과 기사구성하는법 (Putting it all together) 에대한실용적인팁을소개했다. 방송몰래카메라전문가인 KNBC-Los Angeles의조엘그로버 (Joel Grover) 기자의작품을보고그와토론하기도했다. 한국기자들은국민의알권리와개인의인격권침해가상충될경우알권리가우선시되는미국언론환경이한국과는사뭇다르다는점을절감했다. 일본폭력조직인야쿠자문제에만 20년이상을천착해온데이비드캐플란 (David Kaplan) 기자 (U.S. 뉴스월드리포트소속 ) 를통해서는집요한탐사정신을엿볼수있었다. 한국사례발표, 중앙일보는 IRE상수상도컨퍼런스둘째날인 6월 3일있었던한국기자들의사 신문과방송 92
IRE 컨퍼런스에서의한국기자들의사례발표는한국탐사언론사에기록될만한사건이었다. 세계일보 기 록이없는나라 와중앙일보 가난에갇힌아이들 의취재사례를채희창차장과이규연팀장이발표했 다. 또한 오마이뉴스의비전 과 한국의탐사보도와한국언론재단의역할 도소개됐다. 례발표는한국탐사언론사에기록될만한사건이었다. 오후 2시 30 분부터약 1시간동안 4건의발표와질의응답이진행됐다. 세계일보 기록이없는나라 와중앙일보 가난에갇힌아이들 의취재사례를각시리즈를지휘했던채희창차장과이규연팀장이발표했다. 또한 오마이뉴스의비전 을박형숙오마이뉴스기자가, 한국의탐사보도와한국언론재단의역할 을천원주언론재단연수교육팀장이소개했다. 다음날인 4일에는 IRE 시상식을겸한오찬이있었다. 800명이넘는기자가참석한자리에서시장규모및매체별로 17 개의작품이 2005년 IRE 상을받았다 ( 수상작소개는본지 99쪽 미국탐사보도기자협회 2005년수상작 참조 ). 이가운데특별상 해외언론부문특별인용 (Special Citation for an International Entry) 에서중앙일보의 가난에갇힌아이들 (Children Trapped in Poverty) ( 취재기자이규 연, 김기찬, 김정하, 손민호 ) 이수상하는쾌거가있었다. 시상식에참석한이규연팀장은 한국의각종언론상시상장면과참많이다르다. 상금은없지만이렇게많은기자들앞에서상을받고축하를받으니그명예가더욱크다. 는소감을밝혔다. IRE 부트캠프, 학생으로돌아가다덴버에서일정을마친한국기자단은미국컬럼비아시로옮겨 6월 7일부터 9일까지미주리대학 IRE 센터에서 CAR 부트캠프에참가했다. 주로실제미국탐사보도에쓰였던원자료들을이용해엑셀및액세스를사용하는법을배웠고, 새로운탐사기법으로주목받고있는사회적관계망분석 (SNA, Social Network Analysis) 과지리정보시스템 (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즉지도그리기 ) 을활용한탐사보도의역사와사례도소개받았다. 이번 IRE 컨퍼런스에서중앙일보의 가난에갇힌아이들 시리즈가 IRE 해외언론부문특별인용 에서수상했다. 6 월 4 일덴버하얏트호텔임페리얼볼륨에서열린 IRE 시상식에서상을받고있는이규연중앙일보탐사보도팀장. 2005 7 93
미주리대 IRE 센터의 CAR 부트캠프 (6 월 7~9 일 ) 에참가한연수생들이엑셀, 액세스를활용해데이터를분석하는방법을배우고있다. 지난 6 월 3 일 IRE 컨퍼런스에서최초로한국사례가발표됐다. 아래부터시계방향으로중앙일보이규연팀장의 가난에갇힌아이들, 세계일보채희창차장의 기록이없는나라, 오마이뉴스박형숙기자의 오마이뉴스의비전, 천원주언론재단연수교육팀장의 한국의탐사보도와한국언론재단의역할 발표장면. 디플로마 2기연수생들은한국에서이미각내용에대한기본교육을받았음에도 IRE 부트캠프만족도도매우높은편이었다. 한국에서의교육은각탐사기법에대한개념을이해하는수업이었다고한다면, 탐사보도의다양한경험을축적하고있는미국에서이루어진캠프는이기술들을탐사보도에어떻게접목시킬수있는가에대한감을잡을수있는실용적인강의였다는것이대체적인평가였다. 탐사보도의산실워싱턴포스트등이후연수단은미국주요언론사를돌며각사의탐사전문기자와데이터베이스전문가들을만나탐사보도를어떻게만들어내고있는지, 한국언론에접목할부분은무엇인지모색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에연수단이찾은곳은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USA 투데이, NBC, 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 (St. Louis Post-Dispatch) 등의언론사와 NSA(National Security Archive, 국가보안문서보관소 ), NARA(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미국국립문서기록관리소 ) 등이다. 또한미국전쟁탐사보도의거두시무어허쉬 (Seymour Hersh) 의개인사무실을방문하는기회도주어졌다. 그중탐사보도의역사가가장오래된탓인지, 안정적인시스템에서양질의기사를생산해내는곳은워싱턴포스트였다. 이신문의탐사보도팀기자인제임스그리말디 (James Grimaldi) 는기자개인의집요함과회사의지원이좋은탐사보도를위한양대조건이라고강조했다. 또한탐사보도팀이성공하려면적절한정보를얻는것, 얻은정보 ( 문서 ) 의정확한분석, 정보기술 ( 분석을위한소프트웨어 ) 의활용, 뉴스정보원과의관계등다양한요소가잘어우러져야할것이라고조언했다 ( 언론사별탐사보도운영현황은박스기사참조 ). 신문과방송 94
워싱턴포스트의제임스그리말디는기자개인의집요함과회사의지원이좋은탐사보도를위한양대조 건이라고강조했다. 또한탐사보도팀이성공하려면적절한정보를얻는것, 정보의정확한분석, 정보기 술의활용, 뉴스정보원과의관계등다양한요소가잘어우러져야할것이라고조언했다 워싱턴포스트에서 20년째지역면기자로경찰분야를맡아활약하고있는새리홀위츠 (Sari Horwitz) 는 탐사보도는몇달씩걸리는장기보도이기때문에매일매일데이터베이스를정리하고조직화하는작업이중요하다. 고충고했다. 전체스토리의아웃라인을항상염두에두고 내가지금어디로가고있는지 를점검하는자세가중요하다는말이다. NSA와 NARA에서한국자료찾기조지워싱턴대학에위치한 NSA( 국가보안문서보관소 ) 는미국정보공개청구법 (FOIA) 을연구하고정보공개를청구해정부자료를수집하는비영리기구다. 국가비밀문서로분류된자료에대해서는수시로비밀해제를요구하는소송을제기한다. 프로젝트별로자료를수집해분석하고그결과를책으로발간하고있는데, 현재로버트웜플러 (Robert Wampler) 연구원이한미관계에대한자료를수집하고있다. 메리디스퓨스 (Meridith Fuchs) NSA 대표변호인 (general counsel) 은 우리의활동은정파적인목적에있지않다. 다만정보의자유로운청구권을확대하는것이민주주의를신장시킬것이라는믿음을갖고있다. 고했다. NARA( 국립문서기록관리소 ) 는미국의모든정부부처가소장하고있는문서및필름형태의자료를보관기한인 25년을넘기면자동적으로이관받아보관하는정부기관이다. 워싱턴D.C. 에 1관, 메릴랜드주칼리지파크에 2관이있다. 한국현대사와관련한문서는 2관에있는데, 한국기자단은 2관을찾아한국 NSA( 국가보안문서보관소 ) 의메리디스퓨스 (Meridith Fuchs) 변호사가미국정부에정보공개를청구해수집한한국관련문서를기자들에게보여주고있다 ( 위 ). 한국전쟁당시에수집된자료가보관돼있는 NARA( 국립문서기록관리소 ) 2 관의 190 번서고 (stack190) 를둘러보고있는기자들 ( 아래 ). 근대사자료들이보관돼있는현장을둘러보았다. NARA의군사담당아카이비스트인리처드보일란 (Richard Boylan) 박사는한국관련기록을찾고자하는한국기자들에게 왜자신이찾고자하는토픽이 NARA에있을것이라고생각하는지에대한답변을 2005 7 95
미국최고의전쟁탐사기자인시무어허쉬. 68 세의이노장기자는 2 시간가까이젊은한국기자들앞에서빽빽이적은자신의취재노트를보여주는등주도적으로토론을이끌어가며 탐사기자란이런것이다 라는것을피부로느끼게해주었다. 준비할것 미국에서는기밀해제가됐더라도한국정부에서기밀을유지하고자하는자료라면국가간협조관계때문에공개가어려울수있다는점을염두에둘것 NARA의자료들은미국의시각에서쓰여진것이기때문에한국독자들에게어떤의미를가지는지에대한기자의판단이있어야할것등을조언했다. 최고의탐사기자시무어허쉬를만난감격이번미국연수의거의마지막코스였던시무어허쉬기자와의만남은한국기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다. 허쉬는밥우드워드, 칼번스타인의계보를바로잇는미국언론계에서가장존경받는기자중한명이다. 젊은이들로부터는존경을받지만, 미국정부에게는누구보다도두려움의대상이되는그다. 베트남전쟁때벌어진미라이 (My Lai) 학살, CIA의캄보디아폭탄공격, 헨리키신저의도청사건, 칠레살바도르아옌데정권을쓰러뜨리려는 CIA의음모등수많은전쟁관련탐사보도로퓰리처상과 IRE 상등을휩쓸었다. 최근에는미국의이라크전도발을 c 김규원 비판하며, 아부그라이브 (Abu Ghraib) 감옥에서벌어진포로학대를고발했다. 현재뉴요커 (The New Yorker) 에기고하고있으며최근 9 11부터아부그라이브사건까지를다룬 명령의사슬 (Chain of Command) 이라는저서를냈다. 이런대가의얼굴을보게된다는것만으로도한국기자들은설레었는데, 그런기대에부응하듯 68세의이노장기자는 2 시간가까이젊은한국기자들앞에서빽빽이적은자신의취재 노트를보여주는등주도적으로토론을이끌어가며 탐사기자란이런것이다 라는것을피부로느끼게 해주었다. 한국의 IRE를꿈꾸다한국에서미약하나마세기를느낄수있을정도의탐사보도 바람 이불기시작한것이 1년도채되지않은것같다. 언론사마다탐사보도팀을만들고 ( 혹은벌써해체하기도하고 ) 있다. 편집 보도국마다 우리의차별화전략은탐사보도 라고말한다. 그러나모두들속보경쟁에젖어당장의성과에급급한데, 정작탐사보도에많은지면과비용과시간을아낌없이내줄수있는언론사가얼마나될까? 국내중앙일간지의한편집국장은기자에게 과거에도탐사보도다했다. 팀을만든다고탐사보도가되는게아니다. 최근탐사보도, 탐사보도하는것도한때유행이다. 라고회의적인견해를털어놓은적이있다. 미국도마찬가지였다. 모든기자가탐사보도전문 신문과방송 96
가일것이라는기대가착각이었음을이번미국연수에서확인할수있었다. 회사차원의정책적지원이있는곳은많지않았다. CAR를알고있는기자수가그렇지않은기자보다비교할수없을만큼적었다. 다만우리가주목해야할부분은탐사보도의위력을잘알고있는기자들이 IRE라는튼튼한커뮤니티를일구어내탐사기자간정보공유와재교육의장으로활용하고있다는점이다. 그리고그들이자신의일터에서탐사보도를확산시키기위한노력을게을리 하지않고있는것도주의깊게보아야한다. 뉴욕타임스의테리슈워드론 (Terry Schwadron) IT팀장은그것을 문화를변화시키는일 이라고말했다. 올해로창립 30년을맞는 IRE는 20 명의기자로시작했다. 이제한국에서도탐사보도포럼이출범했고, 그씨앗을잉태한한국언론재단의탐사보도디플로마출신이 20명을넘게됐다. 이들의연대가더욱기대되는것은미국탐사보도현장을둘러보고온탓이클것이다. 주요언론사탐사보도운영현황 뉴욕타임스올해발행부수 50만부이상부문에서 IRE 상을받은 철도위의죽음 (Death on the Track) 을만든조크레이븐 (Jo Craven) 기자가한국기자들에게뉴욕타임스의대표적인탐사보도사례를소개했다. 조는기사를쓰는기자가아니라 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팀 소속의데이터베이스전문가 (database specialist) 다. 지난해 11월미국내최고의리서치전문가라고일컬어지는마고윌리엄스 (Margot Williams) 와함께워싱턴포스트에서자리를옮겼다. 뉴욕타임스데이터베이스전문가는현재 4명인데, 올여름에 3 명을추가로확충한다는계획을갖고있다. 테리슈워드론 (Terry Schwadron) 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팀에디터는 갈수록공공자료 (public record) 가전자화되고있기때문에 CAR의중요성이날로강조되고있다. 고말한다. 뉴욕타임스는 15명정도의기자로별도탐사보도팀을운영하고있다. 탐사보도물한건에평균 3~6개월, 최장 1년까지시간이소요되고있다. 또한탐사보도팀소속이아니어도모든기자가탐사보도를할수있도록각섹션별로 2~3명씩탐사보도기자를배치하고있다. 한편, 탐사보도 에큰역할을하고있는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팀은기자들이수집해오거나요청한자료를찾아내거나분석하기도하지만이팀에서직접현안에걸맞은정보를찾아내기도하며, 이를탐사보도기자들에게이해시키고제공함으로써탐사보도팀과공조하는시스템을갖추고있다. 워싱턴포스트워터게이트라불리는닉슨전대통령도청사건을파헤친것을계기로탐사보도의산실이라고자부하는워싱턴포스트. 2002년퓰리처상수상자이기도하고지난해에는부시선거자금네트워크분석보도로주목을받 c 김규원 았던제임스그리말디 (James Grimaldi) 기자와 20년째경찰보도로명성을날리고있는새리홀위츠 (Sari Horwitz) 기자가한국기자단을맞아탐사보도운영현황을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도전문탐사팀을운영하고있다. 각자의전공분야를갖고있는 6~7명의기자로구성돼있다. 한스토리를만드는데 2~3명이파트너가된다. 물론시간적제약이없어 1달에서길게는 1년까지걸리기도한다. 이들은섹션의제약을받지않고전국적범위의기사를취급한다. 2005 7 97
c 김규원 한편탐사팀과별도로각섹션에탐사전문기자들이배속돼있다. 예컨대 200명의기자가배치돼있는지역면 (Local) 에는 8명의탐사기자가있다. 이들은출입처 (beat) 를두지않고자유롭게아이템을찾는다. 말하자면그리말디기자는탐사팀소속이 고, 새리기자는지역면소속의탐사기자다. 섹션에배속된탐사기자들은탐사아이템을찾으면탐사팀에협조를요청해한시적으로탐사팀에배속되기도하고섹션내에서일반기사와병행하면서취재를하기도한다. 워싱턴포스트도지원부서의전문인력들에게도움을받아가며탐사보도물을제작하고있다. 현재사라코헨 (Sarah Cohen) 같은 DB 수집과분석업무를담당하는 DB 에디터가 2명있다. 또한 3~4명의 CAR 전문가가탐사보도기사작성에도움을주고있다. 탐사기자개개인이직접엑셀이나액세스같은프로그램을활용하기도한다. 탐사기자는 5~10년정도의경력기자가대부분으로, 다양한섹션에서의취재경험과수상경력등을고려해선발된다. 예외적으로경력이우수한기자를영입한경우도있지만, 대부분사내에서공개채용을하는데, 탐사기자에게지면과시간, 재정지원에대한특권이있어선발경쟁이매우치열하다. 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 (St. Louis Post-Dispatch) 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 (St. Louis Post-Dispatch) 는발행부수 30만부 ( 주말판 50만부 ) 정도되는규모의지역신문이다. 현재 2명의탐사보도기자가탐사기획을전담하고있고, 일반부서의기자들도탐사팀과연계해취재할수있다. 보통은일반기자들이출입처나관련분야에서일상적인취재도중발견한아이템을탐사보도팀에보고를한다. 진부캐넌 (Jean Buchanan) 탐사보도팀장 (Assistant Managing Editor) 은기자에게 1주일동안필요한정보를수집하도록명령하고, 그것이탐사보도거리가된다고생각하면다시일주일씩보강취재를해나가면서기사를만들어간다. 팀장은기관에정보공개청구를하는등정보수집에전력을기울인다. 부캐넌팀장은 정보공개청구뿐만아니라경찰과시청등을통해공식, 비공식적으로자료수집활동을벌이며거부당할경우소송도불사하지만비용, 시간등의문제로되도록소송은피하고있다. 고한다. 수집된데이터는탐사보도에디터 (Investigative Editor) 가기사주제에맞도록분석한다. NBC TV 방송분야에서는 NBC TV 탐사고발프로그램인 데이트라인 (Dateline) 프로듀서인앤디러렌 (Andy Lehren) 을만나이야기를나누었다. 그또한올해 IRE 상수상자로, 40만개교통검문소의검문자료를분석해흑인에대한인종차별실태를고발한 의심의패턴 (A Pattern of Suspicion) 이그의작품이다. 미국방송계에선 1997년 NBC가 데이트라인 을통해처음으로 CAR를이용한탐사보도를시작했지만아직까지초기단계에머물러있다. 대표적인고발프로그램인 CBS의 60 분 (60 Minutes) 이나 ABC의 20/20, CNN 등에는 CAR를사용할줄아는전문탐사보도기자가거의없는실정이다. NBC의경우 데이트라인 팀의 100여명스태프들가운데 5명정도가탐사기자로활동하고있다. 이가운데 CAR 테크닉과 GIS, SNA 등을활용하는전문적수준의탐사보도를할수있는기자는앤디러렌이유일하다. 러렌은 데이트라인 은지난 8년동안 100여개의탐사보도물을제작했다. 며, 다른공중파방송사들은대부분필요성을인정하면서도시간과비용, 인재영입등에대한경영진마인드부족등으로 NBC를제외하고는대부분탐사보도에큰여력을쏟지못하는상황 이라고안타까움을표시했다. < 양 > 신문과방송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