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에 부처 안녕하십니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 김재구입니다. 먼저 2012년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을 거쳐 지금 이 순간에도 사회적기업 창업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창업팀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2기 342개 창업팀 가운데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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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진: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은 많지만, 콘서트까지 가시는 분들은 많이 없잖아요. 석진: 네. 그런데 외국인들은 나이 상관없이 모든 연령대가 다 같이 가서 막 열광하고... 석진: 지 드래곤 봤어?, 대성 봤어?, 승리 봤어? 막 이렇게 열광적으로 좋아하더라고요. 역시.

어린이 비만예방 동화 연극놀이 글 김은재 그림 이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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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저널(2월호)0327.ok :40 PM 페이지23 서 품질에 혼을 담아 최고의 명품발전소 건설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하였다. 또한 질의응답 시간에 여수화력 직 DK 한국동서발전 대한민국 동반성장의 새 길을 열다 원들이 효율개선, 정비편의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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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맨오브액션 마음걸음 두손컴퍼니 레디앤스타트 빌리지 열정대학 원주로컬푸드 또래마을 토닥토닥 소셜챌린저29 사회적기업 창업 도전기 배꽃떨어지니봄이로다 티트리 H&Crafts 초이 위즈온 21세기디에스 리턴하우스 합굿마을 파머스페이스 바이맘 몸사랑컨디션PRO 21세기 자막단 마인드디자인 블루밍 돌아봄사회복지협동조합 스누마켓 페어스페이스 호오생활에술 아요바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 합천문화살롱

발간에 부처 안녕하십니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 김재구입니다. 먼저 2012년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을 거쳐 지금 이 순간에도 사회적기업 창업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창업팀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2기 342개 창업팀 가운데 3회에 걸친 심사를 통해 우수 사례로 선정된 29개 팀에게 축하의 말씀 전합니다. 이 책에 담긴 29개 팀의 이야기는 지난 1년간 사회적 문제 해결 이라는 목표를 향해 사회적기업으로 나아가고 있 는 창업팀들의 땀방울의 결실입니다.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사회적기업 창업이라는 어렵지만 의미 있는 도전으로 이끌었는지, 그리고 담금질 속에서 어떻게 시장을 찾고 사업계획을 수립해나갔는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기업 창업팀들의 뜨거운 열정이 많은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한국 사회는 새로운 변혁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에 이어 2012년 협동 조합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사회적경제 부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창업붐 조성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사회적기업의 가치는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은 사회적기업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사회적기업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지탱하는 든든한 축으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그와 함께 사회적기업 창업팀들도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핵심 인재 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도전하는 사회적기업 창업팀들의 이야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 김재구 특히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이 시작된 지, 3년 차에 접어든 올해부터는 청년 이라는 연령 제한이 없어 지면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은 명실상부 우리 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꿈꾸는 모든 이들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 해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수행해나가고 있습니다. 창업 초창기 단계에서 많은 어려움과 난관에 봉착할 때도 있겠지만, 창업팀들의 열정과 도전이 우리 사회를 변화 시키는 원동력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고, 힘껏 내일을 향해 나아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바쁜 와중에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준 사회적기업 창업팀들과 이분들의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다하고 있는 위탁운영기관 관계자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열정과 도전의 스토리를 담아내고자, 지난 뜨거운 여름, 전국을 누볐던 1기 창업팀 주식회사 베네핏 직원 여러분들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여러분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 김재구

CONTENTS CHAPTER_1 [협동조합]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 8 CHAPTER_6 [전통문화] 마인드디자인 247 협동은 인간의 욕망이 아니라 또래마을 18 전통이 미래다 배꽃떨어지니 봄이로다 256 필요에 봉사한다 돌아봄사회복지협동조합 28 합굿마을문화생산자협동조합 265 원주로컬푸드카페협동조합 38 합천문화살롱 276 위즈온 46 H&Craft 초이 284 토닥토닥 54 CHAPTER_2 [제조] 두손컴퍼니 67 CHAPTER_7 [부록] 사회적기업가 양성 298 이것은 제품이 아니라 리턴하우스 74 알아두면 좋아요 사회적기업가 인증지원 302 사람에 대한 믿음이다 바이맘 84 사회적기업가 지원사업 304 컨디션PRO 94 공공기관 우선구매 306 파머스페이스 104 판로개척 308 희움 더 클래식 112 사회적기업 한마당 310 CHAPTER_3 [공유] 레디앤스타트 126 프로보노 312 소유하지 않아도 괜찮아 빌리지 136 민간자원연계 314 자락당 146 국제협력 316 페어스페이스 156 협동조합지원사업 318 CHAPTER_4 [문화예술] 21세기자막단 166 예술은 당신이 벗어날 수 없는 맨오브액션 176 SPECIAL CHAPTER 안형수 멘토 (사단법인 광주NGO시민재단) 122 어떤 세상이다 아요바 184 우수멘토 수기 이우리 멘토(사회연대은행) 202 호오생활예술 194 최인남 멘토(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 294 CHAPTER_5 [교육] 21세기디에스 206 가르치는 것은 희망을 말하는 것 마음걸음 216 열정대학 226 티트리 236

협 동 은 인 간 의 CHAPTER_1 [협동조합]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 또래마을 돌아봄사회복지협동조합 원주로컬푸드카페협동조합 위즈온 토닥토닥 탐 욕 이 아 니 라 협동조합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우수창업팀 여섯. 필 요 에 봉사한다

창업팀 소개 I N T E R V I E W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은 경남도내 공공기관과 민간건물 그리고 학교 옥상에 햇빛발전소를 세움으로써 에너지 절약 및 자립 체제 를 실천하고 활기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2년부터 시행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를 활용 하여, 시민들이 참여하는 조합원 출자방식으로 경남도내 공공시설과 학교 등을 비롯한 건물옥상 지붕에 햇빛발전소를 짓고, 여기 서 생산된 전기를 발전 자회사에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민관 협치의 에너지전환 사업이다. 공유경제 혹은 사회적기업을 이야기 하는데, 지역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야 더 잘되는 겁니다.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 전점석 이사장 안녕하세요, 최우수사례로 선정되신 것 축하드려요. 독자분들께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학교 학번은 71학번이고, 81년부터 2011년까지 31년간 YMCA에서 활동했습니다. 부산 YMCA 부터 시작해서 진주, 창원에서 일하다가 2011년 봄에 정년퇴임 했어요. 창원YMCA에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근무를 했는데, 근무하면서 YMCA 건물을 3층짜리 자그마한 걸 하나 친환경 건축물로 지었습니다. 공사비가 6, 7억 정도 들었는데, 모금으로 지었어요. 자연 채광, 자연 환기, 자원 절약, 재활용 이런 걸 다 고려해서 지었죠. 완공되고 나니 여기 저기서 건물 견학하러 많이 와서, 건물을 활용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기후 변화 교육 센터를 개설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자전거 페달을 돌려서 그 동력으로 노래방 기계를 작동시켜서 노래를 한 곡 한다거나. 옥상에 마련된 태양열 조리 기구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다든가. 청소년 에너지 교육 프로그램이다보니 관심을 유발하는 체험이 많았어요. 그게 이제 소문이 나니까 경상남도청, 창원시청 이런데서 본격적으로 기후변화 교육 프로그램을 하자고 제안을 했죠. 그래서 초등학생들 프로그램도 하고. 재미있게 만들었어요. 그렇게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은 경남지역 도민들 이 직접 납부한 출자금으로 햇빛발전소를 짓 고 있다. 출자는 최소 1구좌(10만원), 최대 300구좌까지 가능하며 지역 주민끼리 만나 협동조합, 에너지 절약과 재생에너지에 대한 생각과 배움을 나눈다. 모금된 출자금으로 햇 빛발전소를 짓고, 생산된 햇빛전기를 한전 자 회사에 판매하며, 판매 수익금은 조합원에게 배당하고, 일부를 햇빛기금으로 적립해 햇빛 장학금, 에너지 빈곤층 지원 등에 사용한다. 집짓고, 기후변화센터 몇 년 운영하다가 퇴임한 겁니다. 그럼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이하 조합)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시민단체, 환경단체도 10년 전 20년 전이랑 비교할 때 상근자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후배들도 많고 하니까, 좀 쉬어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2011년에 그만뒀지요. 그래서 놀기도 하고 보고 싶은 책도 보고 지냈는데, 작년 초에 지역에서 시민운동하는 후배들이 협동조합 한번 만들어 봅시다, 하고 연락이 왔어요. 그동안은 친환경 건축물, 기후 변화 이쪽을 주로 해 왔기 때문에 협동 조합 혹은 사회적경제하고 직접적 연관을 맺은 건 아니지만, 지역사회에서 다 알고 지내는 사람이 니까, 양쪽을 각각 알았지. 그래서 협동조합을 사회적기업 육성사업과 연관시켜서 시작해 보자, 해서 작년 봄부터 결합을 했죠. 결국 햇빛발전을 만드는 산파 역할을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이 한 겁니다. 그게 고맙기도 하고, 지역에서도 좋은 성과로 꼽혀서 보람도 있고. 다양한 협동조합 형태 중에 왜 햇빛발전 협동조합을 만드셨나요? 저희는 두 마리 토끼를 쫒아가는 겁니다. 햇빛발전과 협동조합. 경쟁에 의존하는 자본의 위기가 8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9

I N T E R V I E W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 가장 설득력이 있었던 것은 정부에서 하는 그린홈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확대되지만 전기 사용량은 오히려 줄지 않는 실태를 이야기 한 겁니다. 그동안 모든 지자체가 보급률이 중요하 다고 봤거든. 근데 그린홈으로 전기를 만들어서 쓰는 집은 전기 요금이 안 나오니까 오히려 전기를 더 쓰는 거예요. 그래서 보급률보다 절약이 먼저다. 그 다음에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걸 본인이 참여하고 출자해서 만들면 이게 소중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절약생활, 재활용 생활로 바뀌는 겁니다. 그래서 시민참여가 기업참여보다 우선적이다, 라고 설득을 했고 공무원들이 인정 했죠. 그래서 이제 통영시가 조합하고 MOU를 체결하니까 소문이 많이 난 겁니다. 조합의 사업모델은 어떤 건가요? 저희들의 주력 사업 방향은, 공공건물을 빌려요. 공공 건물이 아무래도 크니까. 그래서 15년간 임대료를 드리고, 태양광 발전 시설을 시공업체로 하여금 설치하도록 하고, 발전된 전기를 100% 한전 자회사에 판매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 신재생에너지 촉진법에 의해서 의무적으로 전기를 사 주게 돼 있어요. 우리나라가 향후 2020년까지 몇% CO2를 감축하겠다, 신재생에너지 보급하겠다, 이렇게 국가보고서를 다 냈어요. 그 약속을 안 지키면 페널티가 생기겠죠. 그럼 어떻게 하든 국가에 통영, 한발 앞서가다.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이 창원시에 연고를 두고 있지만, 가장 먼저 MOU를 체결한 지자 체는 통영이다. 차신희 통영 부시장이 경남 도청에서 근무할 당시 소통을 많이 했던 것이 쌓여 커뮤니케이션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창 원시 역시 환경수도를 지향하고 있어 협력이 빠르게 진행되었고, 곧바로 뒤이어 MOU를 체결했다. 현재 창원시에서 1호 발전기 설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때 이후 조합원들 의 사기가 많이 높아졌다고. 지금 여러 가지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 위기에 대한 대안은 협동조합이라고 보고, 기후 변화 위기 그린홈/그린빌리지 사업 서는 목표치를 달성해야 하는데, 예산을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제일 좋지. 그래서 중앙정부에서 시대의 대안은 햇빛발전이라고 보는 거죠. 두 가지를 결합한 거예요. 다 해보자고. 욕심이라면 욕심 중앙 정부가 에너지 관리 공단을 통해서 진행 RPS제도라는 걸 만듭니다. 그게 의무할당제를 얘기하는데, 한전 자회사가 신재생에너지로 발전된 이죠. 햇빛발전이라는 것은 신재생에너지중에 하나인 태양광으로 발전을 하는겁니다. 사회적기업은 거래가 이루어져야 되지 않습니까. 그럼 원료가 중요한데 햇빛발전의 원료는 햇빛이예요. 햇빛이 란 게 무궁무진 하잖습니까. 그래서 승산 있겠다, 하고 착수했죠. 사 주는 것만 잘 되면 만드는 건 하고 있는 사업. 자가사용용 태양광 발전 시 설 설치를 원하는 가정 혹은 마을을 신청 받 아 심사, 선정 후 설치비를 지원해 준다. 60% 정도는 국비, 10%는 시비로 지원해 본인 부 전기를 15년 간 의무적으로 사 주는 제도예요. 우리나라만 있는 건 아니고, 다른 나라도 다 있습니다. 그 제도에 의해서 저희들이 생산한 전기를 판매하는 겁니다. 그러면 설치비는 지원을 안 해주는 대신, 한전 전기 요금보다 비싸게 사 줍니다. 그래야 지원이 되지. 그걸로 임대료 내고 조합원들에게 무한하니까요. 준비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창립총회 하고 난 이후, 지자체 공무원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죠. 근데 처음에는 좀 낯설어하는 분위 담을 30%로 줄여주는 방법으로 신재생에너 지 보급을 촉진하고 있다. 발전된 전기는 가 정에서 사용하므로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 고, 쓰고 남은 전기는 적립되어 전기 사용량 이 발전량보다 많아질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당하고. 조합원에게 수익이 돌아가니까 이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겠죠. (웃음) 그러면서 자꾸 이게 늘어나는 겁니다. 독일 같은 경우에는 퇴직연금 받아가지고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햇빛 발전조합에 출자금으로 넣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하죠. 이 쪽은 안전하니까. 기가 많았어요. 왜냐면 협동조합으로 햇빛발전을 하는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사실 작년부터 시작 한다. 그런데 왜 100% 판매하시나요? 쓰고 남은 걸 파는 게 더 좋은 거 아닌가요? 신재생에너지 해서 지금 전국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태양광 발전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협조를 받아서 현재는 법이 자가사용용 전기는 발전해서 쓰고 남아도 판매가 안 됩니다. 그래서 산업용으로 생산 공급의무화 제도 (RPS) 학교라든가 공공 건물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반가운 일이죠. 요즘 태양광 발전 해서 다 판매합니다. 첫 번째가, 진해종합사회복지관 지붕에 하는데 70kW 규모입니다. 공사를 다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 사업자에게 총 발전량 사업에 뛰어드는 대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창원시, 경상남도, 경남교육청, 이런 데는 대기업과 MOU 체결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경상남도 교육청은 도내에 초등학교 34개 학교 옥상을 대기업에 빌려줬죠. 15간 임대차 계약을 맺고, 기업이 거기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서 거기서 마치고 나면 한 달에 한 300만원 정도 수입이 나리라 보고, 1년이면 3,500만원 정도, 이걸 15년 간 판매하니까 5억 6억 이렇게. 한 7, 8년 되면 설치비는 나오고, 8년 이후에는 파는 대로 남는 거죠. 물론 AS도 하고 그렇긴 하지만 15년 까진 괜찮아요. 보통 수명을 25년 봅니다. 25년이 지났다고 해서 중 일정량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공 급토록 의무화하는 제도로서, 미국, 영국, 이 태리, 스웨덴 등에서 시행 중인 제도이다. 한 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 생산되는 전기를 한전에 판매하는 거예요. 그렇게 대기업을 통해서 하면 공무원 입장에서 볼 때는 예산도 따로 안 들이고, 공사/운영은 대기업이 알아서 하니까 좋죠. 전국의 다른 지자체들도 다 그렇게 하고 있고.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향상되기 때문에 중앙정부로부터 자치단체 연간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되고. 그런데 협동조합은 생소하니까. 그래서 공무원들을 설득하는데, 100% 발전되던 게 0%로 떨어지는 건 아니고, 80% 정도로 하향곡선이 완만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역 주민들이 조합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신가요? 창원이 마산 진해하고 행정 통합한 건 아시죠? 지금 1호 발전기의 설치를 진해 쪽에 합니다. 그쪽 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지역난방공사, 수자원공사, SK E&S, 포스코 에너지, GS EPS, GS파워, MPC 율촌전력 등 13개 발전회사를 공급의무자로 지정하고 있 다. [출처: 에너지관리공단] 10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11

Chapter1_[협동조합] 협동은 인간의 탐욕이 아니라 필요에 봉사한다 I N T E R V I E W 에 설치를 시작하면, 진해에 계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조합을 확대해 보려고 합니다. 그 다음 저희가 SNS에서 소문이 나니까 포항이라든가, 대전이었나, 그렇게 관계 없는 지역에서 몇 푼 되진 않지만 거들고 싶습니다, 이런 문의가 와요. 홍보를 할 때, 홈페이지를 만드려고 했다가 안 만들고, 홈페이 지형 블로그하고, 페이스북 페이지, 그룹 그걸 연계했어요. 자문위원 팀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효과 적일 거라고 해서. 그렇게 자꾸 소문이 나니까, 생각지도 못했던 분들까지도 진짜 자발적으로 10만 원, 50만 원 이렇게 보내는 겁니다. 그런 건 거의 기부라고 하면 되지. 아주 고마워요. 그렇게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햇빛발전협동조합이 다른 지역에도 있나요? 부안 등용마을 지금 햇빛발전으로 전국에서 제일 앞서나가는 도시가 전북 부안입니다. 부안에 자그마한 등용마을이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등용마을은 제일 앞서나갑니다. 부안은 방폐장 반대 운동으로 사활을 걸었던 곳이예요. 그러니까 핵발전소, 핵폐기물 반대 운동이 태양광 발전 대안 운동으로 바뀐 겁니다. 굉장히 모범적인 모습을 우리한테 보여준 곳이죠. 반대 운동을 하면서 보상금 때문에 지역민들이 갈기갈기 분열됐어요. 다 이웃사촌 들인데 막 싸웠죠. 결국 방폐장은 못 들어갔고, 그것을 원하던 사람들은 반대한 사람을 원망하게 되는 겁니다. 그 감정의 골이 오래 갔어요. 그런데 그 다음에 햇빛발전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운영하 면서 치유의 과정으로 갑니다. 이런 사례가 많은 도시들이 본받아야 될 모델이예요. 30여가구의 5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전 형적인 농촌마을이다. 2005년부터 '친환경 농업, 재생가능 에너지, 대안 교육'을 주제로 혁신적인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 히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출자해 전국 최초로 부안시민발전소를 건립해 운영 중에 있다. 부 안시민발전소는 3kW급 3대, 5kW급 1대, 10kW 급 3대 등 7대의 햇빛발전기(용량 합계 44kW) 를 운영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가정용 전 앞으로 조합 운영해 나가시면서 목표가 있다면요? 기획재정부에서는 협동조합을 전국에 수천 개, 서울시는 지금 오천 개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서울시를 협동조합도시로 바꾸자, 이런 꿈을 꾸는 거니까. 그래서 시에 공유경제과라는 부서를 만들고, 도시를 재편하는 겁니다. 주식회사가 판을 치던 지역 경제권을 협동조합이 대신하게끔. 이탈리아 볼로냐라든가, 스페인의 몬드라곤 이런 데는 그 지역 경제의 중심 세력이 주식회사, 대기업, 대자본이 아니고 협동조합입니다. 그리고 캐나다의 퀘벡은 인구가 5백만 명인데 협동조합 조합원이 장일순 대한민국의 사회운동가, 교육자이며 생명운 동가이다. 도농 직거래 조직인 한살림을 만들 었고 생명운동을 했다. [출처: 위키백과] 평생 수많은 활동을 해 오셨는데, 가장 감사하게 여기신 것은 어떤 건가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관계. 제가 시민연대운동을 많이 한 편이니까. 여러가지 크고 작은 행사를 주최 기 사용량의 70%를 시민발전소를 통해 충당 하고 있다. [출처: 제민일보] 6백만 명이예요. 한 사람이 여러 조합에 가입해서 먹는 것부터 전기, 은행까지 협동조합으로 다 하는 겁니다. 그래서 서울하고 원주 이런 데는 도시 자체를 협동조합형으로 바꿔놓는 고민까지 주관하기도 하고, 같이 하면서 그 과정에서 공무원, 기업, 단체 활동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이미 만나온 하는 거죠. 그러기위한 전 단계로서 필요한 게 지자체 행정을 움직이는 조례예요. 그래서 저희도 겁니다. 그 다양한 사람 중에 생각이 같은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도 있고. 그렇게 다양한 관계가 창원시와 경상남도에 조례를 만들자고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경상남도 내에 65개 협동조합이 형성이 된 게 햇빛발전협동조합을 하는 데에도 큰 밑거름이 됐죠. 있습니다. 굉장히 다양하죠. 그 65개 협동조합이 경남협동조합 협의회 준비 위원회를 만들었고, 도의원들하고 여러 차례 토론을 통해서 조례 조항을 만들고, 공청회 거쳐서 9월에는 조례 통과를 관계를 맺고 잘 유지하기가 사실 정말 어렵잖아요. 하자, 이렇게 해서 4명의 도의원이 공동 발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지. 깨긴 쉬운데. (웃음) 관계를 통해서 신뢰가 생기면 좋은데, 반대로 관계를 통해서 아 저 사람 좋긴 좋은데 같이 하긴 좀 그렇다. 그러면 별로지. 할 수록 그 중심이 두터워져야 되는데, 하다 보면 창원시도 협동조합 도시로 바뀌어야 해요. 모든 도시가 변해야죠. 경쟁으로는 사람이 피폐해지잖 원주의료생협 힘들 때가 있죠. 관계에 대한, 기대에 대한 실망이 생긴다든지. 실망이 생기면 원망도 들고. 특히 행 정하고 일을 해 보면 갑갑할 때 많거든요. 룰이 있으니까요. 근데 그것도 뒤집어서, 공무원이 틀에 안 박혀 있으면 그것도 큰 문제예요. 공무원이 실험정신이 뛰어나다면 세금 많이 갖다버릴거예요. 그러니까 조화롭게 가야죠. 이해가 안 되면 사람이 밉습니다. 근데 좋지는 않아도 이해만 되면, 사람은 아요. 우리나라에서 공유경제가 제일 잘 된 데가 원주예요. 그쪽에는 장일순 선생이라는 정신적 지주가 있습니다. 그분이 주창한 게 죽임이 아니고 살림. 그 철학에 근거해 출발한 게 한살림 협동조합. 그래서 오래 전부터 원주에 한살림 협동조합이 있고, 원주의료생협 있고 합니다. 밝음의원에 가 보면 돈에 눈 먼 의사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의사도 환자도 다 조합원들이니까 관계가 다릅니다. 원주의료생협은 올해 5월 창립 10주년을 맞 이했다. 현재 의원 한 곳과 한의원 한 곳을 운 영하고 있다. 초창기 530가구가 조합원으 로 참여했는데, 2012년 4월 기준 조합원이 2,330가구에 이른다. 의료생협은 조합 활동 안 미운거죠. 사람이 미우면, 속이 안 좋잖아. 찡그리게 되고. (웃음) 본의아니게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냐면 이게 힘들잖아요. 밥도 안 되는거 하고, 뭐 걸림돌도 많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은 얼굴이어야 와, 나도 하고 싶어. 이런 생각을 주변에서 하죠. 보통 병원은 개인이, 의사가 주인이라 환자를 관리할 대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조합원이 되면 관계를 맺는 대상이 되는 거죠. 수직이 아닌 수평. 의사 월급이 조합원 돈에서 나오니까 저절로 그렇게 되는 거예요. 그런 관계가 협동조합형 사회인 겁니다. 이 활성화하는 분기점을 대략 2,000가구로 잡는다고 한다. 원주의료생협도 지난해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출처: 시사IN] 12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13

I N T E R V I E W 끝으로 사회적경제 분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다들 실력도 있고, 말도 잘하고, 이런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 하죠.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멋진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은 좋은데, 그렇다고 해서 그렇지 않은 모습은 나쁘다고 말하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말하고 싶어요. 굽은 나무가 동네를 지킨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나무가 그렇고, 사람이 그렇고. 지역에 있는 멋진 인재, 실력 있는 인재는 전부 도시로 가요. 서울이 블랙홀입니다. 그런데, 지역을 변화시키려고 하면 지역에서 태어나서 지역에 사는 사람이 있어야 된다는 거죠. 공유경제 사회적경제 얘기 많이 하는데, 자기 지역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야 더 잘 되는 겁니다. 잘 빠지는 나무도 중요하지만, 굽은 나무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거지. 근데 지역에 있는 사람은 열등감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서울 간 사람보다 못 났다고 생각해. 그 생각에서 하는 일이 뭐 뾰족한 게 있겠냐는 거지. 그래 가지고서는 작품이 안 나오거든. 따라서 굽은 나무가 동네를 지키는 것은 잘 빠진 나무가 서울 가서 궁전에 대들보 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역에 남아야 공유도 되고, 소통도 되고, 사회적경제도 발전하는 겁니다. 자신감과 자긍 심에 근거한 도전을 해야 해요. 전기 사용량 ZERO!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이 육성사업에 선정 된 후 가장 먼저 도전한 것은 태양광 발전시 설 공사와 효과 검증이었다. 조합원 중 시범 가정 한 곳을 선정해 지원기금으로 옥상에 3kW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짓고, 발전량 을 확인해 본 것이다.평소 한 달에 3백kW 정 도의 전기를 사용하던 가정이었는데, 3kW 공사를 한 다음 달부터 고지서에 전기사용량 이 0 으로 적혀 나왔다. 심지어 전기가 남아 그만큼 한전에 적립되고 있다고. 그 가정은 처음에 최소 단위인 10만원(1구좌)을 출자 했는데, 몇 달 후 햇빛발전의 효과를 직접 확 인하고 다시 찾아와서 50만원을 추가로 출자 했다고 한다. 14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15

I N F O R M A T I O N 상호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 숫자로 보는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 주소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학로 20번지 창원대학교 경상대학 21호관 417호 전화 055-261-6230 메일 홈페이지 coop2013@hanmail.net http://haetbit.kr 1 2013년 전기 판매 예상 수입 약 1억 1,500만 원 기타 facebook.com/suncoop2013 2012.03 햇빛발전소 추진을 위한 1, 2차 간담회 2012.04 햇빛발전협동조합 사업설명회 2012.05 햇빛발전협동조합 추진위원회 참여 캠페인 2012.06 햇빛발전협동조합 준비위원회의 (~2012.12) 2012.08 사무실 개소 / 발기인 대회 2012.09 지역시민사회단체 사업설명회(~2012.11) 2013. 9. 진해종합사회복지관 제1호 햇빛발전소 건립 사업허가 2012.10 협동조합 시민 공개 강좌 2012.11 전국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지역 정책 간담회 2013.01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 창립총회 2013.05 통영시와 양해각서 체결 2013.05 창원시, 수협과 양해각서 체결 2 3 4 5 6 출자금 약정 금액 1억 5천만 원 조합원 현황 142명 총 언론 노출 횟수 39회 TV 인터뷰 4회 2015년까지 설립할 발전소 전체 용량 520kW 16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17

창업팀 소개 I N T E R V I E W 또래마을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삶이죠. 아이만 있고 내가 없는 삶도 아니고. 부모나 공교육에 아이가 휩쓸리게 두지도 않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교육협동조합 또래마을 양은영 이사장 안녕하세요, 이사장님.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교육협동조합 또래마을> (이하 또래마을) 이사장 양은영이라고 합니 다. 지금 초등학교 3학년 딸을 여기 방과후학교에 보내고 있고요. 육성사업 2기에서는 <북써클쌩얼 또래마을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교육협동조합 또래마을> 은 아이들이 행복한 공동체 마을학교 를 꿈꾸는 <또래마을>과 동네에서 부 모들이 책을 매개로 함께 토론과 만남을 갖는 사랑방 형태의 북카페를 꿈꾸는 <북써클쌩얼>이 만나 설립했다. 아이들이 꿈을 펼쳐 보기도 전에 줄세우기식 교육 환경 안에서 사교육으로 지쳐가는 현실에 대한 공통의 문제의식을 갖고, 지역에서 더불어 살며 함께 나누는 공동체 속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 팀의 팀원이었어요. 그 당시 취지는 이 동네가 젊은 엄마 분들이 많아서, 친구들 몇 명이 함께 북카 페를 만들어 보자. 동네 사랑방이면서 책방도 되고, 인문학적인 책이나 프로그램을 나눌 수 있게. 다 같이 제2의 인생을 살아보자, 하는 거였죠. <방과후학교 또래마을>도 2기에 다른 팀이었어요. 여기 교사로 계시는 분들도 다 동갑이거든요. 그래서 동갑내기 동네 친구들이니까, 각자 팀에서 준비하 다가 방향이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됐죠. 협동조합, 마을공동체, 지역 부모 커뮤니티. 그래서 아예 두 팀이 같이 공동 창업을 하자, 해서 또래마을을 시작하게 됐죠. 또래마을에 대해서 좀 더 소개해 주시겠어요? 처음에 학부모들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얘기하다가, 다들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니까 학부모 들이 다 같이 출자금 내고 교육협동조합으로 시작해 보자. 그래서 올 초에 이리로 이사도 하고, 낼 수 있는 공모들을 다 내봤죠. 현재 우리가 가진 돈이 없으니. (웃음) 다행히 이번에 대구 마을 기업으 로 선정됐어요. 지금은 이십 명이고 시작할 때는 조합원 열여섯 명이었어요. 대부분 학부모였고, 교 사도 있고, 후원인분들도 계시고, 자원봉사하시는 분들도. 그래서 다중이해관계 협동조합으로 조 합의 성격을 만들었거든요. 그리고 꼭 출자금 낸 조합원뿐 아니라, 들어와서 아이들한테 재능기부 로 수업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외부 후원 조합원도 계세요. 이곳에 아이들 중심으로 하는 작은 도서 관, 풀뿌리 단체도 많거든요. 다 같이 연계해서 사업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후원 조합원이 될 수 있는 거죠. 또래마을 또래마을은 책놀이, 미술놀이, 사계절 생태 놀이, 요리놀이, 만들기놀이, 전래놀이, 문화 나들이, 역사탐방, 방학캠프, 풍물강습 등 다 양한 놀이활동과 문화, 생태 체험활동을 통해 놀이, 학습, 문화, 자연이 통합적으로 어우러 지는 교육공동체를 지향한다. 또래마을은 프 로그램보다는 '관계중심'으로 운영되며, 다 양한 활동들은 월별 계획 속에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의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세상의 가치 를 깨닫고 스스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 는 적극적인 주체, '내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 들'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토양이 되고자 한다. 사실 국내에는 교육협동조합의 선례가 없는데,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세요? 우선은 내 아이를 키우다 보니 뭔가 필요해진 게 제일 먼저였죠. 이런 공교육과 대안교육의 중간 지 대에 있는. 저희가 방과후학교 시작한 지 3년째인데, 대부분은 1학년 때 학교 보내고 정말 막막한 부모들이 여기 만들고, 선생님하고, 보내고, 이렇게 된 거였거든요. 1, 2학년들은 학교 다녀오면 정 18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19

I N T E R V I E W 또래마을 역에 세 명이나 있었어요. 저희 이거 만들 무렵이었는데, 그런 것들 보면서 부모들이 누구도 자신하 선생님, 아이들과 함께 지 못하는 거예요. 왜냐면 대부분 그렇잖아요. 겉으로 보기엔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고, 원래는 그런 애가 아니고, 그럴 이유가 없고. 그럼 모든 문제는 학교에서 생긴 건가, 다 학교 폭력으로 귀결되나, 풀 방법은 없었나. 중요한 건 몰랐다는 거잖아요. 얘기할 데가 없었다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구체적 인 그림을 그리면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이곳이 울타리가 됐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여기서 만나는 게 교사일 수도 있고, 어른 멘토가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는데, 교육과 사회가 지켜주지 못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사회적 안전망이 되어야겠다. 그런 부분을 챙겨나가야 하고, 저희가 아니더 라도 계속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죠. 말 많은 시간이 비어요. 그런데 엄마 아빠 다들 직장에 나가시는 아이들은 그 시간 동안 돌봄, 케어 의 문제가 생기죠. 그리고 3학년 올라가면 과목에 영어도 막 들어오면서, 어떻게 공부시켜야 하지, 학교에서 어떻게 적응해서 가야 하지, 고민이 정말 많아요. 그렇다고 종류별로 선행 학습하고 학원 뺑뺑이 돌리고 싶진 않은데, 내 아이를 그렇게 키우고 싶지는 않은데. 이런 공교육 안에서 계속 채워 지지 않는 부분, 아직 대안교육을 고려하지는 않지만 감당 안 되는 부분들을 우리가 좀 같이 방법을 찾아보자, 교육협동조합 안에서 다 의논을 해 보자, 했던 거죠. 지역에 젊은 엄마가 많다고 하셨는데, 이곳으로 많이 모이는 이유가 있나요? 여기가 강북지역 아니면 칠곡지역이라고 하는데, 대구에서 좀 신도시예요. 10년 15년 전, 20평형 대가 대부분인 비슷한 아파트들이 쭉 들어섰거든요. 3, 4인 가구가 쓸 수 있는 크기가 많다 보니 다 들 이제 막 애들 키우는 젊은 부모들인 거죠. 그리고 아파트 단지가 빽빽하게 있으니까 단지마다 초 등학교가 하나씩 있다시피 해요. 면적으로는 얼마 안 되는데 한 스무 개, 열다섯 개 정도? 한 학급에 30명도 채 안 되고요. 그리고 산 있고, 앞에 보면 개천도 흐르고, 구역마다 큰 공원들도 많이 있어요. 비슷한 또래의 부모나 아이들도 많고. 그래서 단언컨대 (웃음), 대구 지역에서 아마 초등학생들 키우 기에는 가장 객관적으로 좋은 환경일 거예요. 환경이 정말 좋네요. 그럼 비교적 고민하실 일도 적을 것 같은데요. 전에 한창 아이들 자살하고 이런 일이 많았잖아요. 초등학생들. 대구가 제일 많았는데, 그때 저희 지 나는 수다쟁이 엄마다 아이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는 다 수다쟁이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협동조합을 하는 것도 그렇고. 하다 보면 오해도 생길 수 있지만, 서로 말을 안 하고 머리로만 생각하 는 것보다는 서로서로, 아이들하고도 수다를 통해서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엄 마들은 또 그런 과정에서 에너지를 얻는 부분 도 있어요. 수다의 에너지. 또래마을 시작하시기 전에도 비슷한 일을 하셨나요? 사실은 저도 다른 동네 살다가 이리로 이사 왔어요. 한 십 년 전부터 해서, 풀뿌리 단체나 시민단체 들이 작은 마을도서관 같은 것들을 이 지역에 많이 만들었어요. 저도 결혼 전에 시민사회단체 활동 을 했거든요. 그래서 예전에 알던 분들도 여기 계시고 해서, 좋아서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살기가 정말 좋은 거예요. 그래서 아이가 1학년 입학할 때 이 동네로 이사를 왔어요. 그때 많은 고민을 했죠. 서울로 갈 것이냐. (웃음) 초등학교 들어가면 6년을 있잖아요. 그 전에 정착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제가 친정이 서울인데 전혀 다른 대구로 와서 적응하고 한 경험이 있다 보니, 아이는 안 겪게 하고 싶더라고요. 근데 마침 아는 사람들도 있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또래마을을 만들 준비를 하 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또래마을을 믿고 왔죠. 명칭이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교육협동조합 또래마을>, 제법 긴데 특별한 뜻이 있나요? 1년 동안 애들을 보내면서 다들 느끼는 게, 애들이 여기서 행복한 건 확실하다. 그런데 아이들만 그 냥 여기에 보내놓고 부모들은 따로따로면 학교나 가정에서의 고민은 그대로인 거예요. 집에 돌아 가서는 말을 안 듣거나, 아니면 아이들이 사춘기가 오거나, 아이들의 기질도 다들 다르고. 그걸 다 부모들이 다시 떠안으면 부모들은 여전히 힘들거든요. 자기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애들도 행복하지 않은 거잖아요. 물론 애들 행복한 거 보면 행복하지만, 부모들도 각자의 고민을 끌어안고 있지 말고, 여기서 같이 풀어내 보자. 각자 고민하면 해결도 안 나고, 다들 같은 고민이니까. 총회 때 이렇게 얘 기가 돼서, 그럼 이름에 이걸 넣을 거냐 말 거냐, 고민했어요. 이게 해 보니까 상당히 복잡해지더라 고요. 사업계획서나, 각종 공모 지원 서류 같은 거 쓸 때마다 (웃음) 그래도 넣자. 아이와 부모가 함 께 행복한, 이 가치와 목표를 꼭 담아서 하자. 그래서 그렇게 됐어요. 또래마을 프로그램이 아주 다양하던데, 그중에 한 가지 아이들이 재밌어 하는 것 소개해 주세요. 다 좋아해요. (웃음) 오늘은 미술 프로그램 했는데, 작년까지는 좀 재밌게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들로 주로 만들기라든지 협동작품 같은 걸 했어요. 올해부터는 3학년들이 생겼는데, 1, 20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21

I N T E R V I E W 또래마을 그리고 가서 자유로운 하루를 보내는. (웃음) 올여름에 그걸 확대해서, 제대로 캠핑을 한번 해 보자 했는데, 못 했죠. 너무 더웠잖아요. 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가을이나 겨울로 미 뤄뒀어요. 부모 모임은 계속 진행하고 있고요. 협동조합 준비하면서는 외부 강사 초청해서 감정 표 출이나 아이 성교육이나 이런 것들 쭉 강연회를 계속 했는데 아빠들은 잘 안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아빠학교 해서, 우리가 아이를 보든지 하고 아빠들을 필참시키는 교육을 꼭 하자, 계획 하고 있어요. 아이하고 어떻게 대화하는지, 대화법부터 가르쳐 주는. 거기다 경상도잖아요. 경상도 남자들의 그 무뚝뚝함과. 그래도 저희는 다들 그래요. 또래마을 아빠들은 그래도 자상하다고. 그 래도 경상도 남자들중에는 애들도 좀 보고 여러 명 케어도 좀 가능하시고 하죠. 그래도 아빠학교 필 요합니다. (웃음) 조합원이나 주변 어머님들 반응은 어떠세요? 아이들은 좋아하나요? 내가 가진 한 가지 무기 양은영 이사장은 앞으로 협동조합을 이끌어 갈 자신만의 무기(?)로 친화력을 꼽았다. 사 람들이 많이 북적북적 대는 데서 함께 이야기 하는 것이 왠지 모르게 좋기도 하고, 살아오 면서 누구와도 공감대를 찾아갈 수 있는 능력 이 길러지기도 했다고. 이야기를 계속 끌어가 면서 공감대를 찾아가는 수다의 에너지는 아 줌마 모두가 갖고 있기도 하지만, 육아와 교 육에 대한 깊고 긴 고민을 함께 풀어나갈 방 법을 찾아가는 데에는 그 에너지가 반드시 필 요하기에, 앞으로 또래마을의 발걸음에 큰 힘 을 더할 것이라 믿고 있다. 2학년 하고 또 다른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더 다양하게 시도를 해 보려고 해요. 이젤도 샀어 요. 아이들도 그런 게 있거든요. 뭔가 갖춰서 하면 뿌듯한. 이번 수업 같은 경우는 목탄으로도 한번 해 봤고, 가을부터는 소묘를 좀 해 보려고요. 저희가 학원은 아니니까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 이런 것 보다는, 그걸 하는 과정에서 뭔가 몰입하거나,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 하고 준비하고 있어요. 한 달 단위로 회의해서 커리큘럼도 직접 짜고요. 자녀가 어릴수록, 아이한테 집중하다 보면 엄마는 자기 삶이 없게 마련인데, 이렇게 다 같이 키우면 자기 시간, 자기 공간이 생겨서 엄마들이 많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이번에 이 공간으로 이사할 때도 그 이야기가 있었어요. 다른 거는 모르겠는데, 꼭 우리 공간이 있어 야 한다. 그 전에 있던 곳은 촌집이라고, 여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 마당이 정말 좋고, 바로 옆에 외양 간도 있는 공간이었거든요. 그런데 너무 낡은 흙집이어서, 애들 방 크게 하나, 식당, 주방밖에 없고 엄마들이 품앗이하거나 애를 데리러 가면 있을 데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조그만 주방 바닥에 쪼그 려 앉아서 얘기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마을 기업 지원받으면서 여기로 이사 와서 아이들 공간, 공부방, 이쪽 카페 이렇게 공사도 다 한 건데, 다들 애들 공간은 관심이 없고 (웃음) 이쪽을 카페 로 만든다고 하니까, 우리 공간이 생긴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이제 여기서 엄마들 모임 도 많이 만들려 해요.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나, 부모님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하고 계신가요? 전에 또래마을엔 마당이 있었거든요. 아이들은 여름이나 겨울에 1박 2일, 또래마을캠프 하는 동안 엄마아빠들이 와서 대청소하거나 수리할 곳 있으면 수리하고, 아이들 바비큐도 숯불에 구워 주고, 일기장 마케팅? 또래마을에서는 방학이 되면 특별 프로그램 을 진행한다. 마을 마실이나 물놀이, 놀이동 산도 가고 다양한 체험 학습으로 구성되어 있 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방학숙제로 쓴 일 기가 또래마을 이야기로만 가득 찼다고. 작년 에는 한 선생님이 일기장을 보고 또래마을 이 뭐니? 가서 어떤 거 해? 하고 직접 여쭤보 시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조금씩 입소문도 나 고, 최근에는 친구 따라 입학한 아이도 생겼 다고 한다. 일단 저희 같은 경우는, 간절히 원했던 것들이 현실로 이루어진 거예요. 신기하기도 하고. 그리고 이 사 오고 난 다음에는 환경이 좋아지다 보니까 다른 어머님들도 관심을 많이 보내주세요. 최근에 네 명 더 조합에 가입해서 애들 같이 키우고. 애들은 좋아해요. 근데 비교할 게 없으니까 좋은 게 좋은 줄 모르죠. (웃음) 초기 멤버는 대부분 학교 입학하자마자 다닌 아이들이라 원래 다 이런 줄 알고, (웃 음) 다른 데 다니다가 늦게 온 애들이 오히려 만족도가 더 높은 거 같아요. 큰 애들은 3학년 올라가면 서 엄마 우리 반에 누구는 학원 3개 다닌대, 4개 다닌대, 그런 얘기 이제 조금 하더라고요. 가르칠 것 많다고 주변에서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 같아요. 저희 안에도 물론 있어요. 집집마다 엄마 아빠가 다 의견이 일치하는 건 아니니까. 아빠들은 또래마 을 언제까지 보낼 건데?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고. 저희도 흔들리죠, 매일매일. 교과과 정이 바뀌어서 4학년 올라가고 5학년 올라가면 굉장히 어려워졌다고 하거든요. 다른 엄마들 만나 면 애들 좋은 엄마 만나서 행복하네! 이렇게 얘기를 하긴 하는데, 또 얘기하죠. 올해까지만 보낼 거지? 내년에는 공부시켜야 해. 학원 보내야 된다. 저희도 계속 흔들릴 것 같아요. 공교육도 자꾸 변화하고. 지금은 2~3년 터울이면 교과서 못 물려받 아요. 계속 개정되거든요. 일관성도 없고. 그러면 앞으로 계속 나의 아이가 마주칠 문제니까 흔들리 겠죠. 그래서 더더욱 나랑 내 아이랑 단둘이 이 공교육의 숲을 막 헤쳐나갈 자신이 없는 거예요. 그 런 것들을 같이 모여서 얘기하면 없는 확신도 생기고, 흔들리는 부분도 서로가 잡아줄 수 있고, 뭐가 먼저고 중심인지 서로 깨워주거나 알려주거나 할 수도 있겠죠. 그럼 앞으로 또래마을은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가실 건가요? 저희 대표교사가 얘기했던 게 있어요. 흘러갈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왔다가 언제라도 가도 좋고, 22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23

I N T E R V I E W 다른 곳에 있다가 언제라도 와도 좋고. 애들이 커서 흘러나갈 수도 있고, 학원 가야 하면 갈 수도 있 엄마도 행복한 또래마을 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생깁니다. 그걸 따로 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을에서 같이 사는 10년 후 또래마을은 고, 필요하면 대안학교를 갈 수도 있는 거고요. 고여 있고 폐쇄된 곳이 아니라, 열려 있고 흘러가는 엄마 도 행복한 협동조합을 위해 또래마을 사람들과 함께 해결해야죠. 또래마을은 아이는 크고 부모는 그냥 늙어버 곳이면 좋겠다. 엄마들도 그렇죠. 카페 형태의 엄마들 공간이 꼭 필요했던 게, 누구나 자유롭게 올 수 있는 곳이 되고 싶거든요. 아이 키우는 문제는 계속 확장되더라고요. 무상급식도 그런 거잖아요. 사실 육아나 돌봄에서 시작한 부분인데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육아에서 교육으로, 또 대학 입시나 은 다양한 계획을 하고 있다. 직장에 안 다니 는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학교 간 오전 시간에 비는 또래마을 공간을 이용해 자연 팩 만들 기, 등산, 소묘, 교육 관련 독서 토론 모임 등 끝으로 3기 여러분께 한 마디 부탁드려요. 지난 정부와 지금 정부의 교육정책은 사람이나 아이가 먼저인 교육정책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아요. 리는 것이 아니라, 같이 성장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그 성장이 지역을 조금씩 더 좋게 변 화시키기를 바란다. 칠곡에 가면 또래마을 이 있어, 또래마을이 있어서 살 만한 동네야. 사회적 불평등으로, 문제가 계속 확대되거든요. 그럼 그런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꼭 조합원이거나 애들을 보내지 않더라도 누구나 와서 의논하고, 조언을 구하고, 조금은 대안적이거나 다양한 형태 의 교육이 있다는 걸 볼 수 있는, 흘러가는 곳이면 좋겠어요. 이 동네에서 아이 키우는 문제나 교육 문제로 고민하고 있으면 또래마을 가 봐, 거기 엄마들하고 얘기해 봐, 그 카페에 좋은 책들 많더라, 다양한 취미 모임을 통해 친목도 다지고, 정 보를 공유하며 일상 속의 소소한 육아와 교육 고민을 풀어나가려 한다. 또, 인근 생협과 연 계해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건강 먹거리를 함 께 고민하고 만들며, 그 모임을 통해 방학기 그러면 여기에 아이를 그냥 던져 놀 순 없는 거잖아요. 사회적기업가분들이든, 저희한테 관심이 있 는 분들이든, 모든 분에게 얘기하고 싶어요. 정책적으로 보육, 교육 이렇게 나뉜 단순한 해결책이 아 니라, 곳곳에서 종합적인 사회적 안전망들이 만들어져야 해요. 마을 공동체든, 사회적기업이든. 저 희가 그 역할을 하기를 꿈꾸지만, 행여 우리가 그걸 못 해낸다고 하더라도. 많은 분이 그런 시도를 그렇게 믿고 이사도 오고, 전학도 올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 것이 바로 또래마을의 꿈이다. 이런 이야기 들을 수 있는, 그런 센터 역할을 하는 게 장기적인 목표고 큰 포부죠. 간에는 품앗이로 건강급식도 진행하고 있다. 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많은 숲을 헤쳐 나가실 텐데, 끝까지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다면요?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삶이죠. 아이한테 올인해서 내가 없는 삶도 아니고, 나의 형편이나 욕심 에 혹은 흔들리는 공교육에 아이가 휩쓸리게 두지도 않고. 앞으로 어느 공간에서, 어떤 사람들과 같 이하게 돼도, 아니면 몇 명만 남게 되더라도, 지금 만난 이 협동조합이 그것만큼은 잃지 않았으면 좋 겠고, 아이들과 부모들이 그 가치는 같이 지켰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이를 키우다 보면 누구나 한 계에 부딪혀요. 어떤 알파맘, 어떤 슈퍼우먼, 어떤 가족, 어떤 아이도. 가족만으로는, 부모와 아이만 24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25

I N F O R M A T I O N 상호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교육협동조합 또래마을 숫자로 보는 또래마을 주소 대구광역시 북구 국우동 617-1번지 전화 - 메일 홈페이지 suh9399@hanmail.net toremaul.net 1 설립 당시 조합원 수 16명 기타 cafe.daum.net/torefun 2011.02 대구북구시민연대, 북구여성회, 지역 내 직장보육시설 디딤 어린이집과 연계하여 방과후 놀이학교 운영 시작 2 현재 운영 중인 또래마을 프로그램 10가지 2011.04 또래마을 비영리단체 등록, 대안 교육 활동을 중심으로 한 방과후 학교, 마을학교 운영 2012.05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2기 <북써클쌩얼>, <방과후학교 또래마을> 사업 수행 2012.11 공동 창업 논의 시작 3 방과후 학교 베테랑 운영 3년차 2013.02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교육협동조합 또래마을> 설립총회 2013.03 대구 북구 구암동에 방과후 마을학교와 교육카페 오픈, 대구 북구 마을기업 선정 4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또래마을 최소 출자금 10,000원 26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27

창업팀 소개 I N T E R V I E W 돌아봄사회복지협동조합 돌아봄사회복지협동조합 돌아봄 은 주위를 돌아보다의 돌봄 의 의미와 홀로 차디찬 겨울의 시간을 보내는 어려운 이들에게 봄이 다시 돌아온다는 희망 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돌아봄사회복지협동조합>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보편적 사회복지 실현을 목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수 익을 추구하는 사회혁신기업이다. 성공해서 살아남는 게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으니까 성공하는 거래요. 돌아봄사회복지협동조합 석승억 상무이사 /사무국장 안녕하세요, 먼저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석승억입니다, 한자로는 이을 승( 承 )에 억 억( 億 )자를 쓰고 있어요. 저희 아버지께서 지어 주신 이름인데, 이북분이신 아버지는 평양에 땅이 8만평이 있을 정도로 잘 사셨다고 해요. 이후 가 사가 기울어져서 가난했던 아버지는 장손인 제가 부자가 되길 바라시는 뜻으로 부자의 대를 이으 라는 의미의 이름을 지어주셨어요. 하지만 저는 신용불량자 양산 방지, 재기 지원을 위한 신용사회 구현시민연대 라는 시민단체를 운영하며 아버지가 원하시는 삶을 살지 않았어요. 한때는 돈 잘 버 는 사장이 되는 것이 제 꿈인 적도 있었지만, 과연 내가 이 땅에 온 목적이 무엇일까 하는 자아 성찰 의 시간을 갖게 되면서부터는 돈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된 것 같아요. <돌아봄사회복지협동조합> (이하 돌아봄) 의 시작이 궁금한데요. 말씀드린 시민단체를 하는 동안 만난 아주머니 한 분이 계신데, 그 분은 정말 열심히 사시는데 힘들 게 사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알고보니 그 분은 한부모였죠. 생각해 보니 저도 한부모가정에 서 자랐어요. 그 분을 보면서 제 아버지의 힘든 점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죠. 한부모가정 의 어려움은 크게 두가지예요. 아이 양육과 일. 아이 때문에 일을 해야하는데, 아이가 또 일의 장애 가 되곤 해요. 그래서 양육도 일도 함께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찾아봤어요. 봉제회사나 음식과 관련 된 일 등등 다양하게 리스트를 만들 수 있었지만 결국 콜센터를 답으로 얻었죠. 콜센터는 큰 전문성 이나 경험이 없어도 단기간 교육으로 바로 참여가 가능해요. 여건에 따라서는 파트타임이나 탄력 근무도 가능하죠. 또 직장에서 공동육아공간을 만들게되도 아이들에게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요. 이런 여성 친화적인 콜센터 사업을 한부모가정과 연관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콜센터는 한번 위탁을 받으면 1년 동안 안정적으로 갈 수 있어서 좋거든요. 돌아봄사회복지협동조합 돌아봄은 미혼모, 한부모,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 육아맘이 협동을 통하여 일과 육아 를 해결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일터와 가정을 만들어가는 자조복지협동조합으로서 다중 이해관계자들이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사회 적 기업을 만들고 유지, 발전시키는 것을 목 적으로 한다. 이전에 운영하셨던 <신용사회구현시민연대> (이하 신구연) 에 대해서도 좀 더 듣고 싶어요. 저는 20대 중반에 사업을 시작했어요. 엄청 잘나가서 친구들이 한 달에 버는 걸 반나절에 벌기도 했 죠. 주변에는 늘 친구가 많았고, 저도 젊은 패기로 의리를 외쳐되며 친구들 밥사주고, 술사주고, 분 유값주고, 기저귀값주면서 친구들을 많이 도왔던 것 같아요. 어른들이 진정한 친구 3명만 있으면 28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29

Chapter1_[협동조합] 협동은 인간의 탐욕이 아니라 필요에 봉사한다 I N T E R V I E W 성공한거라고 말씀하실 때 저는 한 서른 명은 있다고 자부하며 살고있었어요. 그러다가 사업이 완 전 무너졌고, 제 주머니 사정을 비롯해 모든 것이 달라졌어요. 채권자에게 쫓기고 노숙자 생활을 하 기도 했죠. 하지만 그때 주위를 둘러보니 그렇게 저와 함께 의리를 외치던 친구들이 하나도 없더라 고요. 처음에는 정말 죽고싶을정도로 힘들고 원망도 많이 했어요. 그러다 조금 정신차리고 보니 돈 이라는 것에 대해 새롭게 인지하게 됐고, 진짜 제 삶의 목적이 뭔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어 딘가 절대존재인 신이 있다면, 날 실패로 만들어내지 않았다면, 이 시간 또한 무언가 사명을 주기 위 할 수 있지만 할 수 없어요. 채무자들은 자기 명의로 사업자를 만들 수가 없다. 사업으로 망한 분들은 경험치를 살려서 새로운 사업으로 재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빚이 먼저 빠져나가 버리기 때문에 시작도 할 수 없다. 사실상 부가세 등이 밀려 서 사업자 등록도 할 수 없다고 한다. 한 학습과정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죠. 제가 그때 죽지 않고 생각한 일들이 맞았나봐요. 결국 채무 자를 위한 시민단체를 만들게 된 거죠. 그들의 상황이 뼈에 사무쳤으니까. 제가 겪은 일들이니까요. 정말 절절하게 활동하셨겠네요. 목적을 많이 이루셨나요? 처음엔 길거리 카드 발급 규제 운동으로 시작했고요, 불법 채권추심을 못 하게 하고, 미국의 채무자 어려운 시간을 많이 겪으셨는데, 그러면서 변하신 부분은 없는지요. 팀원으로서, 이사님을 상담기구같은 제도를 제안해서 워크아웃제도를 도입시키는데 일조했죠. 실은 저희가 바라던 방향 성격이 많이 변하죠. 처음 시민단체를 시작하기 전에는 사람을 조금 경계했어요. 친구들에 대한 배 어떻게 평가하세요? 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새롭게 파산법 을 발전시켰어요. 그 밖에도 연대보증제도 폐지운 신감, 실망감, 분노도 좀 있었고요. 하지만 종교적으로 제 삶의 과정을 이해하면서 그런 부분은 좀 이사님을 알고 지낸 건 5년 정도 되는데, 사 동,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운동도 했죠. 당시에 저희 회원이 8만명 정도였어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 이 신용불량으로 고민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일수도 있죠. 과거에는 채무자가 되면 전기랑 수도를 끊었는데, 이런 도심지에 사는 사람들에게 전기와 수도를 끊는다는 건 생명을 끊는 것과 같은 무게 치유가 됐어요. 시민단체생활 10년이 지나고는 제가 싸움닭이 됐구나 느꼈어요. 토론회나 공청회 등을 할 때는 특히 이기기위해 엄청 준비하고 대응하죠. 그러다보니 말그대로 싸움닭 같았어요. 덕 분에 업무적으로는 좋았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회의도 많이 느끼고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는 대로 말한다는 점에서 신뢰 마일리지가 많 이 쌓여있어요. 그래서 때로는 말도안된다 고 여기는 것에 대해 예스 하고 따라갈 수 있 는 힘을 주죠. 또 이전에 사업들을 하면서 쌓 감이 있어요. 우리의 노력으로 이제는 채무자에게도 기초 생활은 최소한으로 보장을 하게 되었죠. 사람들은 과거에 시민단체를 하다가 왜 협동조합이니 사회적기업이니 이런 일을 하느냐 하지만, 과거와 지금이 제 입장에선 다르지 않아요. 사회 문제를 운동으로 해결하다가 이제는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수단 정도의 차이겠네요. 공동체를 경험하다 석승억 상무이사는 <돌아봄>을 시작하기 전 야마기시 공동체 와 다일공동체 를 경험하 며 협동조합에 필요한 것들을 배웠다고 한다. 지금은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토론이 조금은 자연스러워 졌어요. 야마기시 공동체를 경험하면서 특히 모두가 각자의 목소리를 내지만 화음이 되어가는 것을 경험하면서 나와 다른 남의 의견에 귀 를 기울여보고 함께 조율해가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이제 저희 협동조합을 통해 그 동안 배워 온 모든 것을 쏟아내 봐야죠. 아온 경험치 덕에 조금 더 체계적으로 일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때로운 시끄러 울 정도로 자신있는 목소리는 사람들을 리드 하는 원동력이 되곤 해요. 라고 박세정 팀장 은 평가한다. 사진 오른쪽. 그럼 어떤 계기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으로 방향을 바꾸신 건가요? 때로는 내 생각이 잘못돼고 다른 사람들 생각 이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이해하며 다른 사람보다 한 가지 더 가지고 계신 재능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처음 사회적기업이라는 단어를 들은 건 2003년 쯤이었던거 같아요. 사회적기업이 도입되어야 된 다는 논문과 여론이 있었지만 아직 사회적기업이 수면 위로 나올 시점은 아니었던거 같아요. 저는 다른 의미로 경험하는 계기가 있었는데, 제가 신구연 단체에 대표로 있으면서 채무자 상담과 악덕 같이 사는 법과, 공동체 생활을 하며 공동체 안에서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이 그 중 가장 큰 배움이었다고. 기다림과 참을성. 이게 제가 가지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요. 10년 넘도록 시민단체를 운영하 던 하면서 정부나 민간에서 재정지원을 받은 적이 없어요. 주변사람들을 챙기다가 시작된 단체는 주변 인맥을 통해 조금씩 도움을 받는 정도였어요. 모두들 신용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라 후원금 보 채권추심 대응방법을 알려주니까 부채가 있는 가정들이 제가 사는 동네 주변으로 많이 이사를 왔 다는 마음을 더 많이 받았죠. 그렇게 한 3년을 버틴 것 같아요 실은 너무 힘들어서 단체의 간판을 내 어요. 우스개소리로 신용불량자촌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우리끼리 이야기 할 정도로 늘어나기 시작 리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외부조달이 안되면 내부에서 자체 조달이라도 해보자 해서 사업을 시작 했죠. 남편들은 다 출근을 하고나면 결국 채권추심은 아내들의 몫이 된거예요. 집에 있자니 무섭기 했죠. 제가 사업자를 등록 하고, 채무가 많아 사업자등록을 할 수 없는 분들이 각자의 사업단을 만 도 하고, 남편 아이 다 회사, 학교 보내고 나니 딱히 할 일도 없고 그래서, 제가 있는 사무실로 엄마들 드는 것이 제가 생각한 그림이었어요. 그 역시 계획대로 되지는 않더군요.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은 도 출근하다시피 와서 잡담하시다 가시곤 했어요. 어느날은 우리 이러고만 있지말고 뭐라도 좀 해 홈페이지를 만드는 사람이었어요. 이전에 사업을 하다 실패하신 분들인데, 그 분들이 개발 엔지니 보자 하시더라고요. 저도 도울 일 있으면 돕겠다고 했더니 어려운건 못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음 어가 되어 홈페이지와 웹 어플을 개발하고 저는 영업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담당했죠. 그렇게 식 만드는 거니까, 그럼 김밥재료를 만들어서 납품해보면 어떨까 하시더니 엄마들끼리 계란도 지 어려운 살림살이를 꾸려 가면서 내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일념으로 만 10년을 참고, 인내 지고, 나물 삶고, 햄 썰고. 뚝딱 시작이 되더라고요. 를 거듭하며 견뎠습니다. 30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31

I N T E R V I E W 돌아봄사회복지협동조합 빠 한부모 가정은 딱 한 가정 뿐이었어요. 하지만 최근에 그 모임에 다시 가보니 그나마도 몇 번 나 오다가 안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모임의 특성상 대부분이 엄마 곧 아줌마모임이 되기 때문에 남자 인 아빠 한부모의 자리는 크지 않은 것 같아요. 게다가 대부분 아빠 한부모의 경우 양육은 조부모께 맡겨 실질적인 양육자가 아니기 때문에 한부모로써의 역할이 엄마 한부모의 경우보다 적게 인지되 는 것 같아요. 아빠 한부모의 경우는 한부모가 되기 전과 후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엄마 한부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조직 안에서 자신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비즈니스가 망망대해에서 길을 찾는 것이라면, 누군가는 방향을 잡아야 해요. 그게 제가 해야 할 일 인 것 같아요. 어느 순간 누군가는 욕을 먹더라도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옵니다. 모두 처음 가보는 길이지만 맞든 틀리든 결정을 내려야죠. 처음가는 길이라고 모두 책임을 회피한다면 앞으로 나아 갈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오늘 뭐 먹을까?, 청소 당번은 누구지? 와 같은 고민은 다른 누군가의 몫 이 될 겁니다. 누가 더 중요한 고민이나 결정을 내린다는 의미는 아니예요. 각자의 역할이나 재능이 있기에 한 조직이 구성되고 서로가 모자람을 채우는 거죠. 저는 싫든 좋든 그런 역할을 갖게 된 것 같아요. 물론 때가 되어 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제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면 제 역할도 바뀌겠죠. (주)나눔의 세상 과의 콜센터 구축 및 운영 MOU 체결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어요? 지금은 위라이커로 회사명이 바꿨는데, 그 회사 대표로 계신 분이 한때 제가 모셨던 사장님이세요. 중소기업의 상품을 홍보하고 이벤트도 대행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회사를 운영중이시죠. 그 회사가 지금 당장은 콜센터가 필요 없지만 콜센터를 하게 되면 기회를 주겠다 하셔서 말 나온 김에 콜센터 운영 등에 대해서 MOU를 체결 했죠. 언젠가 올 수도, 안올 수도 있는 기회지만 꼭 잡겠다라는 의지 로 한 MOU라고 할 수 있어요. 지금 콜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준비하고 있는데, 저희가 협동조 합이니까, 엄마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비즈니스적으로 찾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콜센터가 꼭 해야하 는 아이템은 아니예요. 미혼모와 한부모, 취약계층 엄마들의 일을 찾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고, 가 장 적합한 아이템이 콜센터라 생각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데, 적합한 다른 것이 생긴다면 그 것을 택하고 대상을 확장할 수도 있죠. 아빠 한부모도 있을텐데, 그분들은 대상에서 빠져있나요? 저희가 한부모분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여러 개의 자조모임에 나가보고 했지만, 지금까지 만난 아 모의 경우는 많이 다른것 같더라고요. 미혼모나 이혼모들은 더더욱 그렇죠. 친정에도 잘 안 가고 두 사람만 남게 되는 단절의 시기가 있어요. 당장 먹고 살 걱정도 아빠 한부모보다 심하죠. 아빠 한부모 들은 굳이 커뮤니티에 안 나와도, 아빠의 삶을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는 아빠 한 부모이건 엄마 한부모이건 구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준비하시는 콜센터는 일반 콜센터와 다른 점이 있나요? 돌아봄의 콜센터는 미혼모, 한부모, 경력단절여성들과 같이 취약계층 육아맘이 대부분입니다. 처 음엔 이들을 고용하지만 나중엔 조합원으로 함께 주인이 되는 콜센터를 만들게 되요. 그래서 조합 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동육아 방식을 도입해 육아도 해결하게 됩니다. 돌아봄 의 콜센터는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한다. 라는 그저 단순해 보이지만 중요한 원리가 가장 큰 차이 점이겠죠. 최근의 다산콜센터와 같은 노조도, 노동쟁의 활동도 없어요. 조합원은 모두 노동자이면 서 경영자이기도 하니까요. 아웃소싱을 의뢰한 위탁기업은 엄마들의 일과 육아를 해결해 주는 고 마운 존재이기에 쟁의보다는 보은의 대상이 됩니다. 결국 엄마들은 위탁기업의 긍정적인 내부고객 이 되고, 흥에 겨운 업무로 고객감동에 더욱 가까워지게 되죠. 이 때문에 기업이 돌아봄에 콜센터를 위탁한다면 콜센터는 물론 취약계층에게 일과 육아를 지원하는 CSR결과까지 덤으로 가져가게 됩 니다. 돌아봄은 보은활동의 일환으로 기업의 이미지 상승이나 영업활동에 적극 협조할 각오가 되 어 있으니까요. 기업이 콜센터의 클라이언트인데, CSR 차원에서 아웃소싱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나요? 콜센터를 고객을 응대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판단하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비용으로 보고 비용을 줄 이려고 하겠죠. 하지만 미국의 자포스는 콜센터의 혁신을 통해 크게 성장한 기업으로, 콜센터를 통 한 고객감동 실천을 훌륭한 마케팅 도구로 인지 했습니다. 자포스와는 다른 방식이 되겠지만 콜센 터를 통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나눠주고 공동육아가 가능하게 도와준다는 CSR 활동은 입소문 을 통해 기업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기업은 콜센터 업무를 해결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동시에 얻고, 혼자서 돈도 벌고 육아도 해결해야 하는 한부모엄마들은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해결함 으로써 공유가치를 창출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입으로만 외치던 협력과 상생의 모델을 제시해 악어와 악어새가 어떻게 공존하는지 와 같은 좋은 사례를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콜센터는 감정 노동이기 때문에 상담원 이직도 많고, 모집도 늘 많아요. 그래서 매출의 10%를 재고용 비용으로 부 아이조아 힐링투어 한부모가족의 건강한 삶을 위한 발돋움으로, 한부모와 자녀의 유대감 증진은 물론 한부모 가족 간의 긴밀한 커뮤니티 조성을 위해 계획 된 여행 프로그램이다. 여행을 통해 아이와 엄마가 서로의 마음을 알고, 여행갈 땐 서먹 서먹하지만 돌아올 때는 손잡고 돌아오기를 희망하며 준비한 프로그램. 현재까지 3회 진 행했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32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33

Chapter1_[협동조합] 협동은 인간의 탐욕이 아니라 필요에 봉사한다 I N T E R V I E W 담해야 하죠. 하지만 돌아봄은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직이 없으니 재고용 을 위한 10%의 비용을 조합 내 아이를 위한 비용으로 쓸 수 있어 기업의 부담도 없어요. 지난 1년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어떠셨어요? 지난 1년은요, 저희가 수없이 깨지고 또 부서지면서 새롭게 다듬어지는 시간이었어요. 사회연대은 행은 창업팀들이 모여서 사업 내용을 프레젠테이션 하고 서로 피드백을 통해 사업의 방향을 고민 하거나 프레젠테이션도 매끄럽게 잡아주자는 의도로 인큐베이팅 네트워킹 이라고 해서 인네킹 이라는 입주기업모임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피드백은 처음부터 비판적이었어요. 성장하자는 거 죠. 비판으로 서로 발전하고 약도 발라주자는 뭐 그런 거였죠. 돌아봄은 당시 위노베이션이란 창업 팀으로 활동했는데 곧 망할 팀으로 유명했고, 엄청 깨지고 부서졌죠. 우리에게만 특히 비판적인 피 드백이 쏟아졌어요. 그 즈음에 벤처기업협회에서도 공부 하고 있었어요. 거기서 50개팀이 PT를 했 는데, 정말 다들 부정적인 피드백만 받았어요. 다섯 팀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는데 그 중 한팀이 저희였죠. 정말 기뻤는데, 그리고 일주일 뒤 우리 인큐베이팅 센터에서 같은 발표를 했고, 여기선 또 엄청 까였어요. 어쩌면 그래서 오기로 더 공부하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그런 시련에서 벗어난 터닝포인트가 있었나요? H-온드림 예선탈락이 의외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은근히 입상을 기대하다가 예선탈락하 고나니 한동안은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고요. 모두들 그랬어요. 엄청 기대하다가 꺾이고나니 다들 힘이 쪼옥 빠져서 있었죠. 근데 다들 서로의 마음을 아니까 오히려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게 되더라 고요. 전화위복이죠. 덕분에 우리는 더욱 더 뭉치고 서로를 토닥여줄 수 있는 관계가 된 것 같아요. 저희가 한 번에 붙었으면, 거봐! 결국 되는 거잖아 라는 식의 자만심이 늘어나지 않았을까요. 앞으로 돌아봄의 모든 것이 바뀐다 해도 포기할 수 없는 하나의 가치가 있으신지. 쉬운 길은 아니지만 인내하는 것, 여럿이함께 한다는 공동체 정신인 것 같아요. 회초리 하나는 부러 뜨려도 여러 개는 못 부러뜨리는 것처럼, 함께 하는 공동체로서의 협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리고 그게 전제 조건이 되어야만, 협동조합이 성공할 수 있잖아요. 강요된 함께가 아니라 서로가 서 로를 인정하면서 함께하는 따로 또 같이 의 정신. 여러 일을 겪으며 제가 얻은 건 혼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거죠. 그래서 함께 협동하는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3기 육성팀 그리고 독자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성공해서 살아남는 게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으니까 성공하는 거래요. 그런 의미에서 전 성 공했다고 봐요. 저는 아직까지 살아남았고, 살아있기에 적어도 지금까지는 성공한거죠. 포기하지 마세요. 포기는 가장 빨리 실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34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35

I N F O R M A T I O N 상호 돌아봄사회복지협동조합 숫자로보는 돌아봄사회복지협동조합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장위동 돌곶이로 40길 전화 02-929-9991 메일 ace@dorabom.net 홈페이지 dorabom.net 기타 - 2012.02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팀 위노베이션 구성 2012.04 성북구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센터 입주 2012.05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사업수행계약 체결 2012.11 (주)나눔의세상 MOU 체결 2012.11 영락모자원, 동광모자원 MOU 체결 2012.11 서울한부모회 MOU 체결 2013.01 영락모자원과 함께하는 치즈체험 소풍 개최 2013.03 서울특별시 부모커뮤니티 활성화 지원사업 아이조아 힐링투어 선정 2013.04 돌아봄사회복지협동조합 사업자 등록 2013.05 포스코와 함께하는 다문화&취약계층여성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선정 2013.05 제1회 아이조아 힐링투어 - 힐링 딸기체험 개최 2013.06 한국전력공사와 함께하는 협동조합 비즈니스 발굴 지원 사업 선정 2013.07 [표창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감사패 수여 2013.07 2012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창업팀 선정 2013.08 동북권한부모가족지원센터 MOU 체결 2013.08 제2회 아이조아 힐링투어 - 힐링 농촌/물놀이체험 개최 2013.09 스마트웹콜(SWC) 전문상담사 양성과정 1기 개강 1 2 3 4 5 6 조합원 수 12명 함께하는 한부모 가정 100가정 투입된 자금 4,600만 원 연봉 0원으로 지낸 날짜 555일 이상 출자금 750만 원 응원하는 사람들 220명 36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37

창업팀 소개 I N T E R V I E W 원주로컬푸드카페협동조합 원주로컬푸드 카페협동조합 원주로컬푸드카페협동조합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로컬푸드 운동을 통해 밥 한 사발에 우주를 담는 사람들이다. 쌀 한 톨을 위한 바 람과 햇살과 물과 흙, 그리고 땀방울. 이 우주 속에서 만든 자 는 먹는 자 의 생명을 만들고 먹는 자 는 만든 자 의 생활을 만든다. 이 들은 밥이 만드는 순환고리 속 건강한 공동체를 꿈꾼다. 서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무언가를 나누고 함께한다는 게 저는 우주적인 사건이라 생각해요. 원주로컬푸드카페협동조합 안진구 이사장 식사 대접 감사합니다.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메뉴 소개 부탁합니다. 지금 드신 것은 컵밥이라는 메뉴 중에 제육덮밥이고요. 조리과정까지 맡으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지금은 우리 자매기업인 원주푸드협동조합에서 조리된 소스를 공급받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쌀이나 채소 등의 모든 재료는 우리 원주 지역의 사회적경제 단체나 생협에서 구매해요. 맛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건강 식단을 내세우다 보니까 인공조미료가 덜 들어가서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려요. 싱거우니까 중량도 적다고 느끼시더라고요. 그냥 지나가다가 밥이나 먹을까, 하고 들른 고객들은 건강한 맛을 좀 어색하게 생각하셔요. 사회적경제를 아끼는 윤리적 소비자들 반응은 참 좋아요. 원주로컬푸드카페협동조합 원주로컬푸드카페협동조합은 원주, 횡성 등 가까운 지역 내에서 생산한 안전한 먹거리를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 운동의 하나 로 만들어진 다중이해관계자협동조합이다. 카페와 밥집을 겸하는 로컬푸드카페 한그릇 愛 를 운영 중이다 원주가 협동조합의 메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왔습니다. 원주는 전통적으로 지역 경제 조직 간에 협업정신이 뿌리 깊게 있죠. 한살림도 여기에서 시작했고 요. 노인 생협, 문화협동조합 등등 다양한 영역에 협동조합이 있어요. 그렇지만 규모로 보면 메카 라는 말도 부끄러워요. 상대적으로 잘한다는 칭찬이라고 생각해요. 원주가 잘한다기보다는 다른 지역 사회적경제의 뿌리가 그만큼 약하다는 것의 반증 아닐까요. 이사장님은 원주가 고향이신가요? 아니요. 저는 원주 사람이 아니예요. 2005년도에 왔는데 그전에는 원주에 한 번도 와본 적이 없었 어요. 놀러 갈 때 고속도로로 지나가는 정도. (웃음) 사회생활을 좀 하고 나이가 드니까 문득 서울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창 귀농이 유행이던 때에 저도 좀 더 공동체 지향적이고 환경적 인 삶을 생각하다가 원주로 오게 됐죠. 여기 와서는 한살림에서 근무했어요. 서울에서도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일을 하셨나요? 협동조합의 메카 원주 1960년대 중반부터 협동조합 운동이 시작된 원주에는 노인, 교육, 의료, 문화 등 다양한 분 야의 협동조합이 상호 협력관계 위에서 움직 이고 있다. 연간 5천여 명이 협동조합 탐방을 위해 원주를 방문한다. 원래는 회계사였어요. 요즘도 회계 일을 좀 보고는 있어요.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에서 필요할 38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39

I N T E R V I E W 원주로컬푸드카페협동조합 조합원들의 참여도는 어떤가요? 조합원들이 의식은 높은데 활동력이 없어요. (웃음)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하는데 대부분 사회적경제 활동가들이라서 항상 어디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어떻게 해야 활동력 이 있는 조합원을 유입시킬 수 있을까 생각 중이예요. 우리 가게를 방문하고 이용해주시는 고객 중 에서 조합원이 생기면 좋겠어요. 직접 이용을 하시다가 어떻게 도울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는 방식이 이상적이죠. 현재 다른 협동조합과의 함께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없나요? 우리 협동조합을 만든 거 자체가 그런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네트워크에서 공식 적으로 컨소시엄을 내세운 건 아니지만, 그 모임 안에서 논의가 시작됐으니까요. 지금은 저희가 하 나의 독립된 조직으로 네트워크 내에서 어떤 협업을 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해요. 때 일을 하는데 요즘은 그걸 프로보노라고 불러주시더라고요. 처음에는 멋모르고 귀농의 꿈만으로 내려와서 우연하게 사회적경제 쪽에 들어오게 됐죠. 원주로컬푸드카페협동조합의 첫 시작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처음은 원주 내의 사회적경제 단체들 모임에서 시작했어요. 우리나라 로컬푸드 운동은 보통 공공 급식으로만 진행되어왔어요. 사업성이 보장되어야 하니까. 결국, 지자체나 거버넌스에 의해서 인 위적으로 만들어진 거니까, 한계를 많이 느꼈어요. 운동 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추상적인 생각이 많 아져요. 가치나 이념에 대한 말은 많은데 그럼 어떻게 할 건데? 하면 답이 없죠. 그게 싫어서 실제로 뭘 좀 해보자, 하고 지역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로컬푸드 운동을 논의했어요. 원재료를 바로 공급하 는 건 아직 감당이 안 되고 카페나 밥집의 방식으로는 가능하지 않겠느냐, 하면서 시작됐죠. 출자자를 모으던 과정은 어땠나요? 창업팀 과정에서 사업보고 형식으로 사업설명회를 두 차례 정도 했어요. 그때 관심을 보여주신 분 들로 연이 닿았죠. 그렇다고 아예 생판 모르는 사람들은 아니고 이 네트워크 안에서 모이다 보니까 단체들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던 사람들이 주 조합원이예요. 나머지는 생산자 단체들이예요. 이 음식 소스를 제공해주는 원주푸드협동조합도 출자를 했고요. 저희는 사회적협동조합이 아닌 다 중이해관계자협동조합이예요. 정관 상으로는 생산자, 직원, 후원자. 직원은 지금 한 명 있는데 6개 월 근무를 한 후에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어서 아직 직원 조합원은 없어요. 로컬푸드 운동 지역 내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지역 내에서 소 비하기 위한 노력이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거리를 단축해 유통가를 줄이며 신선하게 안 전한 식품을 확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역량을 더 키운 후에 하고 싶은 프로젝트 계획은 어떤 것이 있나요? 나중에 색다른 분야의 협동조합과 연합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먹 을거리와 볼거리가 융합된다든지. 환경연합과 함께하는, 혹은 노인협동조합과 함께하는, 이런 식 으로요. 출자도 같이 하고요. 서로 윈윈하면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 활동들을 해보면 이 좁은 지역에서 그나마 활동의 양도 질도 확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죠. 지금은 점포가 여기 하나인데요, 앞으로 확장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협동조합은 사업규모를 무작정 늘려서는 절대로 대기업을 못 이겨요. 핵심은 복합체 에 있어요. 협 동조합의 협동조합이라든지 2차 협동조합들을 많이 만들어야죠. 이 협동조합이 자리를 잡으면 다 른 걸 또 만들어야 해요. 각기 독립적인 구조로요. 그들이 사업연계를 해서 사업적인 다양성도 만들 고 규모도 만드는 거죠. 큰 게 하나 있는 것보다는 작은 게 여러 개 있는 것이 더 좋지요. 그런 점에서 보면 오히려 규모를 줄여야 해요. 협동조합은 인적결합조직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요. 민주주의에서도 절반은 참여 안 하잖아요. 규모가 작을수록 인적 결합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사 업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규모를 줄이는 게 핵심이예요. 조합을 이끌어 가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사업 경험이 없다 보니까 사업 설계할 때가 참 어려웠어요. 그럴 줄 몰랐어요. 이게 책상물림으로는 안되더라고요. 오랫동안 같이 일한 동료가 떠나는 것도 참 힘들어요. 다들 머릿속으로는 이 일이 참 아름다운 것으로 생각하고 다가오지만, 막상 들어오면 현실은 다르죠. 그래서 지금 인력이 많이 부 족해요. 심지어 서류작업까지도 제가 다 해요. (웃음) 체계적인 관리나 고객 수요 조사도 좀 하고 싶 고 아이디어는 많은데, 사람이 없어서 못하고 있어요. 40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41

Chapter1_[협동조합] 협동은 인간의 탐욕이 아니라 필요에 봉사한다 I N T E R V I E W 원주로컬푸드카페협동조합 원주로컬푸드카페협동조합의 현재 목표는 무엇인가요? 일반적인 협동조합의 모습을 갖추는 거죠. 조합원을 늘리고, 조합원 교육을 통해서 역량을 신장시 키고. 아직은 부족한 부분도 많고 할 일도 많아요. 지금보다 더 협동조합으로서의 형태를 갖춰야죠. 꿈꾸는 청사진이 있나요? 지역상권의 50%를 장악하고 싶어요. 꼭 우리 협동조합이 아니더라도 우리와 같은 협동조합들이 50% 정도는 확보해야 진짜 원주가 협동조합의 메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상에서 가까운 작 은 점포들이 많이 생기는 거죠. 내가 매일 가는 미용실이 협동조합이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 같은 조합원이고. 우리끼리도 원주에 있는 점포의 반이 협동조합이 되는 그날까지, 라고 말하면서 일해요. 저희는 그 안에서 이바지하고 싶어요. 밥 한 사발 속에 우주가 있다. 젖은 사람의 몸에서 나는 곡식이요, 곡식은 천지에서 나는 젖이라네. 한국의 협동조합 운 동은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의 밥 사상 을 기반으로 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대의식 속에서 시작했다. 조합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우선으로 치는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협동조합이라면 세계적으로 협동조합들이 만들어둔 공동의 가치를 지켜야죠. 협동조합의 7원칙 이요. 사람들이 그걸 마치 사문화된 헌법처럼 여기는 게 안타까워요. 아무리 협동조합을 공부해봐 도 그 7원칙만 잘 지키면 잘 된 협동조합이 돼요. 물론 그 원칙들이 추상적이니까 우리 기업, 우리 지 역에 맞게 재해석할 필요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기 가 게에도 협동조합 7원칙을 적어두고 싶었는데 고객들이 낯설어 할거라고 다들 만류를 해서. (웃음) 초심으로 돌아가는 게 그런 거라고 봐요. 협동조합의 7원칙 1 자발적 공개적인 조합원제도 2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운영 3 조합원의 경제적 참여 4 자율과 독립 5 교육, 연수 및 정보제공의 촉진 6 협동조합 간의 협동 7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사업하시는 과정에서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원주의 협동조합들이 우리 자랑거리죠. 처음부터 여러 단체의 도움으로 시작했고 지금도 사업의 기반이예요. 우리를 받쳐주고 있는 이 단체들이 없었다면 우리 못해요. 지역 내 협동조합들의 존재 자체가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자원이예요. 그리고 협동조합은 결국 사람으로 이루어지잖아요. 사람 이 기반이 된 협동조합은 사람들 사이에서 힘을 얻어요. 여기 어느 한 사람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는 사람이 없어요. 그런 점이 저를 움직이게, 견디게 하는 것 같아요. 우리 조합 사람들이 서 로 가치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남기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어떤 분들이 이걸 볼지는 모르겠지만요. 사람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한다는 건 참 힘든 일이예요. 그 렇지만 분명히 아름다운 일이죠. 서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나누고 함께 한다는 게 저는 우주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그런 일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거죠. 요즘 사 람들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 너무 많아서 그런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지만 이렇게 가치를 나누고 함께 일하고 고민하고 즐거워하는 일에 우주적인 가치가 있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42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43

I N F O R M A T I O N 상호 원주로컬푸드카페협동조합 숫자로 보는 원주로컬푸드카페협동조합 주소 강원도 원주시 원일로 56-1 1층 전화 메일 홈페이지 070-4643-8100 admin@wjfccoop.naveroffice.com - 1 총 직원 수 1명 기타 - 2012. 07. 현 중앙동 217-1번지 임대 2012. 08. 준비모임 시작(원주한살림, 맞두레, 햇살나눔, 원주생협) 2013. 02. 발기인 6명(단체3/개인 3)으로 창립총회 2013. 03. 다중이해관계자협동조합 신고 및 법인 설립 2013. 04. 점포 인테리어 및 영업준비 2 조합원 수 30명 3 월 평균 판매량 450그릇 2013. 05. 오픈식 및 영업시작 4 주 거래업체 수 6곳 44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45

창업팀 소개 I N T E R V I E W 위즈온 위즈온 위즈온은 그 어떤 곳보다도 일관적인 사업목 표와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다. IT 벤처 의 관점에서는 특유의 신속한 개발-사업 성 공 구조가 아닌, 장애인의 IT 생활환경을 점진 적으로 변화시킨다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차별 없는 세상에 대한 꿈을 온라인에서 실현할 사람들. 자신의 문제인, 소셜미션에 대 한 진정성으로 똘똘 뭉친 위즈온이 그들이다. 차별 없는 온라인 세상,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이것이 위즈온의 존재가치입니다. 위즈온 오영진 대표 위즈온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일단 모든 사람들이 정보를 취득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서비스의 목적입 니다. 구체적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할 때 웹접근성 표준안을 맞추는 작업을 하는데요. 시각장애인 을 위해 모든 이미지(그림파일)에 설명 문구를 넣어줘야 하고, 마우스를 사용 못 하는 지체장애인을 위해 키보드만으로 홈페이지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지켜야 할 규약들이 많아요. 예컨대 홈페 이지에 달력 기능을 하나 추가할 경우에도 우리는 웹접근성을 준수하기 위해 일반 프로그램 소스 들을 가져다 쓰지 않고 직접 설계와 프로그램 개발까지 진행해요. 이런 부분 때문에 일반 홈페이지 보다 작업량이 많아지죠. 시간도 1.5배 정도 더 걸리고요.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 웹접근성은 얼마나 중요한가요? 실제적인 예를 들어주신다면요? 웹접근성을 지키지 않는다면, 시각장애인의 경우 리더기라는 소프트웨어가 설명글을 읽어주지 않 아 홈페이지 이용이 완전히 불가능합니다. 중증 지체장애인의 경우 손으로 정교하게 마우스를 사 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키보드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점 위즈온 위즈온은 장애인들도 온라인에서 정보를 얻 는 데에 어려움이 없도록 홈페이지와 애플리 케이션을 연구, 개발하는 대전형 예비사회적 기업이다. 지난 2013년 5월에 위즈온협동 조합 으로 전환했다. 취약계층을 다수 고용 하여 당사자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모 토를 가지고 있으며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일 자리, 온라인 정보접근성 향상, 웹접근성 표 준안 대중화를 소셜미션으로 한다. 에서 웹접근성을 지키지 않는다면 정보격차를 넘어 장애인들은 정보습득 자체를 하지 못하기 때문 에 차별 없는 온라인 사회를 위해서는 웹접근성 표준안을 맞추는 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작업 하나하나가 굉장히 의미 있겠는데요. 보람을 많이 느끼시겠어요. 웹접근성이 지켜진 홈페이지가 하나하나 오픈할 때 보람을 느껴요. 웹접근성 대중화에 한 발씩 내 딛는 느낌을 받거든요. 장애인을 고용하고 나아가 사회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시키고 개선해 나가 는 부분에서도 보람을 느낍니다. 다른 직원분들은 어떻게 함께하게 되었나요? 알음알음으로 사람을 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장애를 가진 분들 비율이 70% 정도 되고요. 어떤 분은 직장을 다니시다가 우리 회사에서 일하시기 위해 다른 지방에서 대전으로 거주지를 옮기신 분도 계세요. 46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47

Chapter1_[협동조합] 협동은 인간의 탐욕이 아니라 필요에 봉사한다 I N T E R V I E W 위즈온 조직을 협동조합 형태로 만들어 가신다고 들었습니다. 네, 이것과 관련해서 직원들이 함께 동의한 부분이 있는데요, 월급이 높지 않은 대신 복리후생을 높 은 수준으로 발전시켜나가자는 거예요. 높은 봉급 대신 의료비 지원을 안정적으로 한다거나, 가능 하다면 나중에 회사에 수영장을 만든다거나 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대표님은 언제부터 몸이 불편하셨나요? 근이영양증 은 어떤 병인가요?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 위즈온이 따르고 있는 웹 접근성 지침. 텍스 트 아닌 콘텐츠의 인식, 키보드만으로 운용 가능, 반응시간 조절 가능 등의 세부항목을 바탕으로 장애인, 노인 등 정보 취약계층의 웹 콘텐츠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적 규격을 포함하고 있다. 근이영양증의 자세한 증상은 사실 저도 잘 모르지만, 어느 시점부터 근육세포가 점차 파괴되고 악 화되는 병이예요. 초등학교 때 다른 아이들처럼 빨리 뛰는 게 어려웠었고, 중학교 때부터 휠체어를 타기 시작했어요. 중학생 때 저와 같은 장애를 가진 친구의 증세가 악화되어서 하늘로 보냈었는데 요. 그때 근이영양증의 평균수명이 20대 초반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나마 결론을 내리고 극복한 것은 누구나 죽는 것 자명한 것이고,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현재의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는 생각이었어요. 그게 나중에 사회적기업을 만들겠 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했고요. 지금도 장애를 가졌지만, 제 생활에 일부로 자리 잡고 있어서 그 런지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활하고 있어요. 와. 그렇게 높은 학점 흔치 않은데요. 어렸을 때 성격은 어떠셨어요? 소극적이었어요. 사회성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특수학교에 다녔는데, 기숙사 에서 생활해서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단절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나중에 대학 가는 것에 대 해 아버지가 심하게 반대를 하셨어요. 바깥세상은 장애인이 헤쳐나가기에는 험하다고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아버지가 반대하실 때마다 강하게 몇번을 반복해서 설득했죠. 잘 지낼 수 있다고 하고 싶은 것 하게 해달라고 강하게 얘기했죠. 그러면 어렵게, 어렵게 허락을 해 주시다가도 또 며칠 이 지나면 반대하시고 그랬어요. 그 과정을 좀 오래 겪었어요. 결국, 대학을 갔죠. 막상 가서는 분위 기가 예상했던 낯선 분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적응을 잘 한 편이었어요. 원래 컴퓨터나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원래부터 관심 있는 건 아니었어요. 오히려 어렸을 때는 글 쓰는 것에 관심이 많았어요. 책도 엄청 많이 읽었고요. 그러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나서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글을 쓰 는 일로는 먹고사는 것이 너무 어렵고 힘들 것 같은 막연한 생각도 들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게 딱 맞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어요. 대학 때 전공 공부는 어땠나요? 대학때 웹디자인 쪽을 전공했는데, 학점이 4.38이었어요. 애초에 비장애인 친구들을 이기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떤 과목이든 과제를 내 주면 남들 하나 낼 때 저는 항상 두 개씩 냈어요. 어떤 홈페이지를 만들라고 하면 서로 다른 스타일로 두 가지를 제출하는 식이었던 거죠. 그런 부분을 보고 교수님들이 좋게 평가해주셨던 것 같아요. 제 입 장에선 일단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입학한 대학이기에 열심히 해야 했고요. 장애인이 일반직장에 취직하려면 일반인들보다 더욱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일단 장애인은 회사에 들어가 는 것 자체가 힘들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이 있나요? 일단 장애인은 일반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워요. 면접 기회조차 주지 않 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면접이 가능하다고 해도 저의 경우는 실제로 매일 휠체어를 타고 그 회 사에 다닐 수 있을지, 회사건물에 진입할 때의 모든 경로를 파악해야 했어요. 엘리베이터가 있어도 계단을 이용해야만 탑승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서만 건물로의 진입이 가능하 기도 하거든요. 심지어는 화장실까지 확인을 해야 해요. 무엇보다도 IT 계열의 회사의 경우 1~3년 내에 문을 닫는 경우가 허다해서 이직률이 높아요. 그러면 또다시 직장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 고요. 전반적으로 취업장벽이 너무 높습니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창업을 하신 건데, 주변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을 것 같아요. 다마스 출장이 많은 오영진 대표가 이동할 때 탑승하 는 차로, 뒷부분 일부를 개조했다. 간혹 덥고 비좁은 것이 안타깝지만, 고마운 운송수단이 라고. 48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49

I N T E R V I E W 일반인들도 성공하기 힘들다는 사업을 장애인이 헤쳐나아가기에는 무리일거라는 말들도 많았고, 인생에서 쉬운 길을 두고 왜 굳이 어려운 길로 가느냐는 등 반대 의견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제 장애의 특성상 시간이 길지 않잖아요. 무언가 공익적인 일도 해보고 싶었고, 특별히 저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싶다는 이야기로 설득에 많은 시간을 들였던 것 같아요. 막상 사업을 하다 보니 감내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요. 하지만 역시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한 조직을 만들어 간다 는 꿈을 가지고 나아가는 게 큰 동력이라고 생각해요.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지요? 롤모델 하면 위인 같은 사람을 떠올리게 마련인데, 사실 저는 위인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훌 륭한 업적은 조명되지만 그걸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충분히 알기가 어렵거든요. 저는 주로 제가 일 하거나 활동하는 반경에서 제가 부족한 점을 잘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그 부분의 멘토로 삼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이전 직장에서 함께 일하던 선배님 한 분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매우 뛰 어나셨거든요. 말을 조리 있게 잘하셨는데, 그 부분을 닮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있어요. 요즘은 위 즈온이라는 기업에 내가 가지고 있는 소셜미션의 진정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해요. 사회적기업의 기업적 특성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인 측면의 고민도 더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오히 려 시민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분들을 마음 속 롤모델로 삼고 있어요. 뷰티풀 펠로우 오영진 대표가 도전하고 있는 지원사업. 아름 다운가게의 사회혁신기업가 지원사업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사업 아이디어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혁신기업가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흔히 한국의 아쇼카 펠 로우 라 불린다. 요. 다만, 월급날이 되면 피가 마르는 때가 있었어요. (웃음) 이거 말고도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이슈 가 있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내부 조합원들이 사회적기업가정신이나 협동조합의 의미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의견 충돌이 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가장 불편할 때는 언제인가요? 일단 업무의 대부분이 출장이 많은 편이라 중증장애인의 몸으로서는 이동에 대한 부분이 가장 힘 들 것 같아요. 차량 탑승시에도 도움을 받아야 하고, 출장지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직원분이 안고 올라가는 경우도 있거든요. 사회적기업 섹터에서 장애인은 주로 고용을 당하는(피고용인) 입장입니다. 그래서 오영진 대표님 은 더욱 특별한 것 같아요. 비슷한 입장에서 기업가를 꿈꾸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일단 불편한 부분이 있는 분이 사업을 한다는 건, 그 자체로 너무나 강렬한 열망과 절박함을 가지고 계시다고 볼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제가 어떤 조언을 해 줄 입장이 아니죠. 그 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한다면, 결국 행복 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행복을 위해서 하시는 걸 힘 있게 계속 붙들고 계시라는 거요. 여자 사원이 한 분이시던데요. 맞아요. 모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웃음) 사무실 분위기는 어떤가요? 어려운 부분은 없으신지요? 함께 당사자의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를 진행해서 그런지 가족 같은 분위기 같아요. 다들 유쾌한 분위기 조성을 하는 편이고요. 그래서 화합이 더욱 잘되는 것 같아 5년 후에 위즈온, 아니면 대표님에 대해 크게 보도된다면, 어떤 내용이 조명되면 좋을까요? 5년 후라고 단정짓기 보다는요, 일단 제 장애가 점점 악화되는 병이기 때문에 나중에는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황이 올 거라 예상을 하고 있어요. 그때 은퇴하면서 구성원들과 함께 조직을 만들어 나가 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는 기사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열심히 기반을 만들 고 계획했던 대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싶어요. 50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51

I N F O R M A T I O N 상호 위즈온협동조합 숫자로 보는 위즈온 주소 대전시 중구 선화동 50-2번지 창성빌딩 102호 전화 042-825-5078 메일 홈페이지 wezon@wezon.co.kr wezon.co.kr 1 2013년 상반기 웹접근성 제작 수 32개 기타 - 2012. 5. 2012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2012. 10. 스마트&오픈거버먼트 대회(스마트 나눔앱 개발) 장려상 2012. 11. 대전광역시 재능 나눔 POOL 위원 위촉 2013. 3. 대전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2013. 3. 2013년 H-온드림 오디션 혁신상 수상 2013. 3. 전국 창업대회 2위 수상 2013. 3. (예비)사회적기업 일자리창출사업 지원약정 2013. 5. 위즈온협동조합 전환 2013. 6. 1사 1 사회적기업 결연(소프트아이텍) 2 3 4 5 6 협동조합 가입 시 출자금 10만 원 웹접근성 수혜자 8,874명 임직원 평균 나이 35명 장애인 고용 비율 73.2% 각종 대회 수상경력 15회 52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53

창업팀 소개 I N T E R V I E W 토닥토닥 토닥토닥 토닥토닥 협동조합은 심리상담이라는 도구를 통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다독여 주고, 소외계층을 돌보며, 젊은이들에게 확고한 비 전과 희망을 선물함으로써 서로서로 마음을 돌보는 지역 밀착형 협동조합을 추구한다. 카페 라는 공간을 통해 사람들이 일상 속에 서 심리상담을 받으며 마음의 돌봄을 받을 수 있고, 나아가 전 생애를 통해 필요할 때마다 상담을 제공 받으며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밭을 돌볼 수 있는 사회,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삶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토닥토닥 이영희 대표 안녕하세요, 대표님. 우선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릴께요. 사람들의 마음밭을 돌보는 심리상담 협동조합 토닥토닥의 대표 이영희입니다. 저희는 지역 생태계 안에서 지역민들이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생태를 구축하는 게 목적이예요. 현재 많은 대구, 경북 시민들이 오셔서 마음의 돌봄을 받고 치유를 받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하고, 정말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토닥토닥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토닥토닥의 핵심은 값싸고 질 높은 상담을 사람들에게 제공해서 심리 상담의 문턱을 낮추는 거예요. 다른 지역이나 타 기관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게, 사람들이 상담을 받고는 싶어하는데, 또 받으면 굉장히 좋아하는데, 받기까지의 발걸음이 너무 무겁고 멀더라고요. 그래서 왜 그런 걸까를 고민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만든 공간이 여기예요. 제가 대구에서 거의 평생 살았는데, 흔히 고담시 대구라고 하잖아요. 굉장히 사고도 많고 청소년 자살률도 제일 높고. 그래서 더 이런 게 필요하지 않나, 하는 토닥토닥 토닥토닥은 지역주민 대상으로 문턱을 낮춘 값싸고 질 높은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지역 청소년을 위한 전문화된 집단 심리상담 프로 그램으로 교육적 기여를 하며, 지역 12개 대 학교의 학생들에게 멘토 스쿨을 통해 확고한 비전과 삶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 역의 미혼모를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시 행해 자립의 길을 마련하는 것을 미션으로 삼 는다.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은 이건 서울에서 하면 대박 아이템이라는 분도 아주 많았어요. 왜 하필 가장 무뚝뚝하고 자기 얘기 안 꺼내는 대구에서 하냐는 말씀도 많았는데, 사람들이 또 그만큼 마음 속에 있는 얘기를 털어놓을 곳이 없었기 때문에 더 절실한 거 같아요. 다행히 많은 사람이 찾아 주시고 많은 위로를 받고 계신 거 같아요. 심리상담 협동조합은 아무래도 좀 생소한데요. 사실 상담사들은 석사까지 마쳤지만 일할 곳이 없고 내담자들은 상담받을 곳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무엇보다 상담사 처우 개선이라든가, 맘편히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빨리 펼쳐져야 한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바리스타 2명과 상담사 2명, 4명이 출자해서 직원 협동조합을 만들고, 상담 카페를 만들어서 맘 놓고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죠.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센터에서 받는 상담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서로의 마음을 돌보는 것을 너무 경시하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기획하고 있는 모델이 지역민들끼리 내담자 협동조합을 만드는 거예요. 그 안에서 집단 심리 상담을 할 수도 있고, 상담으로 도움을 받은 분들은 일정 부분 도네이션을 해서 저소득 54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55

I N T E R V I E W 토닥토닥 원래 꿈은 상담사가 아니었어요. 중학교 일 학년 때,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되는 것을 제 삶의 목적으로 잡았어요. 그리고 거기에 맞는 직업을 그다음으로 찾게 됐죠. 그래서 저는 어린이 TV 프로그램 PD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건강함을 가지고 성장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항상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어렸을 때 봤던 어린이 프로는 항상 예쁘고 뽀얗고 착한 애들만 나왔어요. 물론 어른들의 잘못이겠지만, 그런 방송들이 너무 세상과 동떨어지고, 외모지상 주의 같은 것들을 조장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못생긴 애도 나오고, 성격이 더러운 애도 나오고, 장애인도 나오고, 혼혈아도 나와서 다 같이 어울려 노는 방송을 만든다면 사회에 왜 차별이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죠. 아이들은 보는 것들을 그대로 인지하잖아요. 그래서 매스컴 쪽을 전공했죠. 그리고 극동방송국에서 외주 프로그램 피디랑 작가도 하면서 방송의 꿈을 키웠어요. 여러 가지 인턴 활동도 하고요. 근데 결과적으로, 제가 원하는 방송은 현실적으로 만들 수 없는 구조라는 걸 알게 됐죠. 그 때 굉장히 좌절할 뻔했는데, 다시 삶의 목적으로 돌아갔죠. 사람들의 삶을 바꾸려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그러다 내가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자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마침 상담을 복수 층이나 상담 받을 기회가 없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무엇보다 사 곧 서울에서도 만나요 전공하고 있을 때였거든요. 그래서 결심을 하고, 상담 쪽으로 매진하게 된 거죠. 람들이 서로서로 돌보기 위한 조직,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이익보다 가치가 항상 우선하는 사업이 토닥토닥은 지금 대구 지역에만 2개 지점이 되려면 협동조합이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했어요. 일반적인 상담 센터를 만드실 수도 있을 텐데, 카페로 만드신 게 특이해요. 예전에 정신과에서 실습 근무할 때 굉장히 기억에 남는 내담자가 있었어요. 평범한 20대 후반 여자 분이었는데, 소개팅을 나갔다가 남자에게 뚱뚱하다고 심한 욕설을 들었대요. 근데 제가 기억하기로 그 분이 전혀 뚱뚱하지 않았어요. 그 남자의 시각이 이상했던 거죠. 하지만 그 분은 그 한 마디가 엄청난 정신적 데미지로 오면서 정신 이상이 온 거예요. 사실 그 한 마디가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들었 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동안 어떤 어려움이 계속 쌓이고 쌓였겠죠. 그렇다면 저 사람이 평소에 운영되고 있지만, 곧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 을 전망이다. 서울에서 마을 공동체를 준비하 고 있는 팀 중에 심리상담 쪽에 관심있는 분 들이 토닥토닥과 많은 만남을 가지면서 서울 쪽에도 지점을 오픈하기로 합의가 되어 준비 중이라고. 조만간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 같다고 하니, 서울 시민들도 기대해 봄직하 다. 위 사진은 2호점. 전환이 드라마틱한데요. 방송 쪽이 사실 워낙 매력적인 직업이잖아요. 사실 방송 쪽을 포기하기로 했을 때 코바코 장학생으로 해서 광고 쪽에 진출할 좋은 기회들이 있었 어요. 제가 사실 공모전에서 입상을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거의 40번 넘게. 처음엔 전공 중에 광고 수업을 듣게 됐는데, 교수님이 공모전에 입상하면 A+고 못 하면 F 라고 하셔서 시작했어요. 아무리 해도 입상이 안 돼서 거의 포기하려는 차에, 학기가 끝나기 직전에 13번 만에 입상이 된 거예요. 그렇게 해 보니까 또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도전했더니 이번엔 한 10번 만에 한 번, 다음에는 7번 만에, 5번 만에, 그렇게 하다 보니까 어느덧 40번 넘게 입상을 했죠. 그게 한 2년 정도. 그 당시엔 공모전에 미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근데 이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코바코 KOBACO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광고판매대행, 방송 광고 균형발전 및 방송광고산업 활성화 등을 위하여 2012년 5월 기존의 한국방송광고공 사를 폐지하고 설립된 대한민국 방송통신위 원회 소관의 특수법인이다. (위키백과) 광고 계 진출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손꼽는 광 고교육원과 광고도서관 등의 교육기관도 운 영하고 있다. 마음을 좀 돌보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다면 과연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거 제가 사십 몇 번 입상한 거에 굉장한 의미를 부여해요. 그런데 사실 저는 도전했던 횟수가 훨씬 의미가 예요. 정신과 폐쇄병동에 가면 원래부터 정신이 이상한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을 하는데, 전혀 아니 있어요. 제가 480번 정도 도전했거든요. 어떤 사람이라도 480번 중에서 10번 이상은 다 입상할 수 거든요. 다들 사회에서 자기 역할을 다 하시던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런데 이 분들이 왜 평소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저는 실력이 뛰어난 사람은 전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근데 도전을 마음을 치유받지 못하고 이렇게밖에 될 수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그래서 대구 중심가에 많이 했던 사람인 건 분명한 거 같아요. 가서 설문조사를 했어요. 왜 상담을 안 받고, 얼마면 상담을 받겠고, 어디서 받고 싶나. 그렇게 6개월 동안 자료를 모은 게 가격은 2만 5천 원에서 3만 5천 원, 공간은 카페면 제일 좋을 거 같다. 이 데이터를 480번이요? 와, 그렇게 미쳐있다가 한순간에 멈추기가 쉽지 않잖아요. 바탕으로 모델을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저는 어느 정도 확신이 있었어요. 일반 시민이나 고객 그 당시는 사실 스펙도 쌓이고, 상금도 많이 받고, 자존감도 높아지고, 그런 것들이 좋았어요. 그런데 들이 원하는, 니즈에 가장 부합한 사업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처음부터 많은 분이 찾아주셨 나중엔 내가 무엇을 쫓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다시 그 삶의 목적으로 가더라고요. 지금 내가 고요. 광고를 할 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드니까 자연스럽게, 그때부터는 더이상 공모전을 안 하고 상담사 쪽으로 확실하게 턴을 하게 된 거죠. 그럼 어떤 계기로 상담사라는 길을 걷게 되셨나요? 56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57

Chapter1_[협동조합] 협동은 인간의 탐욕이 아니라 필요에 봉사한다 I N T E R V I E W 토닥토닥 정말 인생의 중심이 명확하신 거 같아요. 많은 사람이 흘러가는 대로 살기도 하잖아요. 저는 삶의 목적에 부합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위기와 갈등이 있어 도 중심이 있으면 흔들리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는 저는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일 이 평생 계속 제 중심을 잡아주는 가치라고 생각해요. 처음에 토닥토닥 소개해 주실 때 사람들의 마음밭을 돌본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어요. 마음밭이 라는 표현이 예쁘기도 하고 독특하기도 한데, 어떤 의미인가요? 밭이라는 게, 땅의 상태가 건강하면 가뭄이 와도 홍수가 와도 작물들이 견딜 수 있는 힘을 준다고 하 더라고요. 그런 것처럼, 사람들도 늘 위기와 상처와 힘든 것들이 공존하잖아요. 근데 그 마음밭이 평 소에 잘 돌봐져 있고 건강하면 충분히 그런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데, 그게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제 대로 돌봄이 안 돼 있으면 순식간에 무너지는 걸 보게 되더라고요. 마음에 큰 위기가 왔을 때 상담을 받는 것보다는 평상시에 돌보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네요. 집단 상담 프로그램들도 운영하고 있어요. 사진치료학교라든가, 연극치료학교, 푸드치료 같은 매일매일 한 사람의 그렇죠. 그래서 저희 토닥토닥이 다른 상담 센터와 다른 특징이, 예방 차원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집단 상담을 도입한 건데, 아주 큰 호응을 얻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 활동을 보시고 일생을 마주하며 는 거예요. 큰 문제가 있어서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자기의 마음을 점검하고, 마치 칠곡교육청에서 연락을 주셔서 칠곡교육청 협약 상담 기관으로 지정됐어요. 그래서 함께 여러 가 누군가가 토닥토닥에 온다는 게 실로 어마 한 달에 한 두 번씩 우리가 외식하고 신체에 보양하는 것처럼, 마음에 보양하러 오시는 분도 많아요. 저도 상담사지만, 한 달에 두 번씩 반드시 상담을 받고 있어요. 왜냐면 제가 심리적으로 건강해야 다 른 사람을 상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런 부분은 참 감사한 일이죠. 그 이후로 상담에 굉장히 공신력이 생겼거든요. 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을 마주하기 떄문이다. 토닥토닥의 한 벽면에 적힌 문장 이다. 어느 시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인데, 구 성원 모두가 마음에 새기고 있다. 내담자 중 앞으로도 토닥토닥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꼽는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에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고 오는 사람들도 상담 프로그램이 다양한데, 커플 상담이 눈에 띄네요. 연인, 부부, 부모자식 다 포함된다고 안내되 어 있던데, 커플 상담을 하시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실제로 관계에 대한 문제가 가정을 파괴하고, 사람에게 상처를 안겨 주는 경우가 제일 많아요. 그래서 두드림 멘토스쿨 일단 기본적으로 불안을 다루는 사업은 지속가능함이 가장 큰 힘이라고 들은 적이 있어요. 병원, 건 강의 불안이고. 학원, 학생들 성적의 불안이죠. 상담이라는 영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가치에 중심을 두고 시작했지만, 이걸 사업적인 면에서 봤을 땐 사람이 살아갈 때 항상 상담이 필요 많기 때문에, 한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하루하루 굉장히 행복하지 만 떨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 래서 매일매일이 치열하고, 기적의 연속이라 관계 중심 상담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고요. 실제로 상담 오셔서 가장 도움 많이 받는 분야가 커플 상담인 거 같아요. 모든 연인, 또 가족이 다 그렇듯이 항상 문제가 발생하곤 하는데, 가장 좋은 것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서로 알고 이해하는 거겠죠. 저희가 신혼부부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어요. 대구의 웨딩회사들과 제휴를 맺어서, 신혼부부들이 결혼 전에 상담을 받을 수 있고, 그를 통해서 공부해서 남 주자 라는 생각으로, 이영희 대 표가 자신의 공모전, 인턴 경험들을 학생들 에게 전해주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 기회 가 풍부한 서울 대학생들에 비해 지방대생들 은 모의 면접 한 번 받기도 쉽지 않다. 이런 지 하기 때문에 경제 불황과도 무관하고요, 대기업으로부터도 자유롭다고 생각해요. 대기업이 상담하 는 데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거든요. 그 지속가능성이 저희의 가장 큰 강점이죠. 그리고 노하우를 절 대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저희가 지금까지 쌓아 온 노하우가 많이 있거든요. 상담을 전공한 분들이 저희를 방문하셨을 때 가장 많이 하신 얘기가 이거였어요. 나도 이거 생각했는데, 나도 이런 고. 이런 일을 육성사업을 통해서 시작할 수 있어 감사하다. 그 동안의 기본적인 컨설팅이 나 안정적인 지원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성과 는 사실 쉽지 않았을 것이기에. 서로 이해하고 결혼할 수 있게끔. 너무너무 좋아하시죠. 아 진짜 모르고 결혼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이러시면서. 무엇보다도 강조하는 게, 치료보다 예방이 확실하거든요. 청소년 상담 프로그램이나 멘토링도 많이 진행하고 계시죠. 역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갖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 나누고자 진행하고 있다. 성 과를 인정받아 2011년도 고용노동부 취업지 원관련 멘토링 우수사례에 선정되었다. 두드 림 멘토스쿨을 기획한 계기를 묻자 이 대표는 거 하고 싶었는데. 근데 아직 아무도 하지 않으셨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가지고 있는 추진력과 가치 가 저희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저희에게 투자하신다면, 이 부분에서 큰 보람 을 얻으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예. 제가 대구를 정말 사랑하는데, 대구 사람들은 표정들이 다 보면 별로 안 밝으셔요. 다른 지역에 가 보면 사람들이 여유도 있고 표정도 밝으시거든요. 그래서 그게 좀 안타깝고, 특히 청소년들이 너무 안타깝죠. 그래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활동을 많이 하게 돼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외부 이렇게 말했다. 심리 상담을 열 번 백 번 해도 취업이 안 돼서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방법 이 없어요. 취업을 시켜주는 게 제일이더라고 요. 앞으로 활동하시면서 이것만큼은 꼭 지키고 싶은 게 있으신지. 저는 평생 상담을 하는 상담사가 되고 싶어요.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방과후 학교를 다 나가고 있어요. 대학교도 강의를 나가고 있고요. 그렇게 하는 이유는, 계속 현장에서 학생들과 부 58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집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