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기자들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법 김선태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서울대 심리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산업부 정치부 사회부 기자, 국제부 차장 미국 UCSD대 연수 스마트폰이 대세다. 언론사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다수 회사가 기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 활용을 독려하는 상황이고, 일부 회사는 기사 작성 및 송고를 스마트폰으로 해 결하는 시스템까지 갖췄다. 90년대 중반 원고지를 대신해 노트북컴퓨터가 등장했을 때 독수리타법으로 생소한 컴퓨터 자판을 익히느라 한바탕 홍역 을 치렀던 기자들이 이제는 스마트폰 따라잡기 에 애를 먹고 있다. 본고에 서는 그래서 인터넷에 넘쳐나는 신기한 앱(애플리케이션) 소개보다는 기자들 의 업무와 관련된 스마트폰 활용법을 주로 설명하고자 한다. 인터넷 접속하기 스마트폰을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는 방식은 와이파이(Wi Fi)와 3G 두 가지가 있다. 이 중 무제한 공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에 접속 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144 관훈저널 가을호
첫째는 KT, SKT 등 통신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다. 대중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이나 패스트푸드점, 대학교, 문화공간 등에서 이용할수있다. KT의경우 olleh 와이파이존 으로 부르는데 KT에서 스마 트폰을 개통한 정액제 가입자들은 가입 시 접속 아이디 등을 통해 한 번 등 록해 두면 이후 아무 때나 olleh 와이파이존 에 들어서면 무료로 와이파이 에 접속할 수 있다. SKT가 제공하는 T와이파이존 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 공하는데 SKT 가입자는 물론 다른 이동통신사에서 스마트폰을 개통한 사 람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타사 가입자는 사전에 T월드 홈페이지에서 단 말기를 등록하거나 T와이파이존 에서 이름, 주민등록번호를 스마트폰을 통해 입력하면 현지에서 바로 무선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는 각종 직장이나 사무실에 서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비밀번호가 없다면 바로 사용하면 되고 비 밀번호를 걸어놓았다면 관리자에게 물어보고 입력하면 된다. 요즘은 가정 에서도 무선인터넷 공유기를 통해 여러 대의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사용하 는 경우가 많은데 집에 이런 무선인터넷 공유기가 설치됐다면 역시 스마트 폰으로 와이파이에 바로 연결할 수 있다. 이 밖에 출장 등으로 외국에 나가 게 될 경우도 최근에는 웬만한 호텔에서는 거의 로비나 객실에서 무료로 와 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대부분 비밀번호를 걸어놓 기 때문에 호텔 카운터 등에 투숙객임을 알리면 비밀번호를 알려준다. 다음 3G망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경우인데 이는 와이파이를 쓸 수 없을 때 사용한다. 와이파이와 다른 점은 인터넷을 무제한 공짜로 쓸 수 없고 각 자 자신의 요금제에서 정한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요금제 중 아이폰의 i 라이트 요금제를 예로 들면 한 달에 통화 200분, 문자 300건, 데이터 500MB가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3G로 인터넷을 사용 하면 500MB에서 데이터가 사용량만큼 차감되기 시작한다. 따라서 월 500MB 이내까지는 자유롭게 인터넷을 쓸 수 있지만 그 이상을 사용하면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기자들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법 145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이용해 노트북에서 무선인터넷을 쓰자 노트북을 들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벼야 하는 일선기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어디서든 노트북으로 웹 검색을 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작성 한 기사를 회사로 송고하는 일이다. 그때 스마트폰이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무선모뎀 대용으로 쓸수있는 소위 테더링(Tethering)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스마트폰을 노트북과 USB 케이블로 연결하거나 블루투스로 무선 연결하면 스마트폰이 잡는 인터넷 신호로 노트북에서 무 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갤럭시S 등 모든 스마트폰이 이 기능을 지원하며 테더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설정에서 테더링을 켜 주어야 한다. PC방 등을 주변에서 찾기 힘든 사건현장이나 오지 등에서 아 주 유용하다.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작성해 보자 스마트폰의 문자입력은 간단 한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는 모 르지만 장문의 기사를, 그것도 빠른 속도로 작성하기에는 부 적합한 것이 당연하다. 그렇지 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이폰을 블루투스 키보드와 연결해 타이핑하는 모습. 바로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 하면 된다. 블루투스는 각종 전자기기를 선 없이 연결하고 무선으로 데이터 를 주고받는 기능을 말한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휴대폰, 키보드, 마우스, 이어폰 등이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 상호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키보드 중 이런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것들은 대부분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평소 컴퓨터로 문자를 입력하는 것과 똑같 146 관훈저널 가을호
이 스마트폰에서 빠른 속도로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PDA용으로 나온 블루투스 키보드의 경우 스마트폰 등을 거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데다 접이식으로 제작된 것도 있어 간편하게 양복주머니 같은 곳 에 스마트폰과 함께 넣고 다니면 훌륭한 휴대성을 갖춘 주머니 속 컴퓨터로 활용 가능하다. 물론 기사작성용으로 쓰려면 스마트폰에 있는 메모장 같은 것으로는 곤란하고 별도의 문서작성 애플을 받아서 사용해야 한다. 아이폰 용 애플인 퀵오피스 같은 것은 문서작성뿐 아니라 엑셀 같은 스프레드시트 등도 열 수 있고 작성한 문서를 바로 이메일에 첨부해 보낼 수도 있어 편리 하다. 일부 언론사에서 하는 것처럼 스마트폰용 기사작성 프로그램을 설치 하면 그야말로 노트북컴퓨터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편리한 인맥 및 명함 관리 기자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 은 사람을 새로 만나게 될 때가 많다. 보통 명함을 주고받지만 이를 대신해주는 애플이 있다. 바로 범프 (Bump)라는 것이다. 아이폰용은 물론 안드로이드 계 명함관리용 아이폰 애플인 월드카드모바일 로 명함 을 촬영한 모습. 열 스마트폰용으로도 나와 있는 무료앱으로 각자의 스마트폰에 이 애플이 있을 경우 애플을 실행한 상태에 서 두 사람이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마치 건배하듯이 손을 살짝 부딪치면 이 름,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직장 팩스번호, 사진 등 서로의 기본정보가 상대 방에게 전달된다. 또 한 가지 소개할 애플은 명함관리 애플이다. 수많은 명 함을 받아서 쌓아두다 보면 일일이 정리하기도 어렵고 나중에 다시 찾기도 힘들다. 그런데 명함을 스캐너처럼 카메라로 찍어 명함 내 정보를 주소록에 바로 저장해주는 편리한 애플도 나와 있다. 아이폰용 애플인 월드카드모바 기자들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법 147
일 이나 갤럭시S에 기본으로 장착된 스마트리더 등이 그런 애플들이다. 명함마다 디자인이 달라 모든 명함을 정확하게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약간 만 보정하면 바로 주소록에 저장시킬 수 있으므로 사람 만날 일 많은 기자들 에게는 그런대로 유용한 애플이다. 실시간 뉴스 및 이메일 푸시 실시간 발생하는 주요 뉴스를 스마트폰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뉴스 푸시다. 현재 언론사 애플 중 YTN, 한국경제TV 등이 해당 아이폰 애플을 설치하면 주요 뉴스를 실시간 푸시해 준다. 갤럭시S의 뉴스관련 애플에서는 아직 뉴스푸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없으나 YTN 등이 조만간 이를 시 행할 계획이다. 이메일 역시 실시간 푸시가 가능하다. 구글의 G Mail이나 야후 메일을 사용하면 메일이 자신에게 들어오는 즉시 스마트폰을 통해 해 당 메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에서는 구글 계정을 만든 뒤 아이폰 내 설정의 이메일 계정추가 메뉴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실시간 푸시 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갤럭시S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외부에서 수시로 이메일 체크가 어려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회사 메일 등 구글 이외 메일을 스마트폰에서 실시간 푸시 로 받아 보려면 해당 메일을 구글 메일로 보내서(구글 홈페이지에서 설정) 다 시 스마트폰에서 받아 보면 된다. 해외출장 시 스마트폰 활용하기 스마트폰을 가지고 해외로 떠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것은 3G 데이터 로밍을 미리 차단해 놓는 일이다. 스마트폰에서 사용자가 직접 차단할 수 있 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통신사를 통해 3G 데이터 로밍을 반드시 차단 해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소위 요금폭탄 을 맞을 수 있다. 148 관훈저널 가을호
3G 데이터는 해외에서 로밍하면 안 되지만 스마트폰의 전화 걸고 받기 기 능은 현지에서 자동으로 로밍이 된다. 다만 전화로밍 요금이 만만치 않은 만 큼 사전에 통신사에서 반드시 국가별 로밍요금을 조회해 놓을 필요가 있다. 해외 현지 유심칩 사용문제가 많이 얘기되는데, 아이폰의 경우 해외 현지 유심칩으로 바꿔 끼우더라도 통화가 불가능하다. 반면 갤럭시S는 기본적으 로 해외 유심칩 사용이 가능하나 일부 사용에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유심칩은 전화카드와 마찬가지로 일정금액의 유심 칩을 사서 정해진 액수를 다 쓸 때까지 현지에서 개통한 휴대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칩을 말한다. 문자의 경우 해외에서 자동로밍된 상태에서 문자를 받 는 것은 무료이나 문자를 보내는 것은 전화로밍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요금 이 부과되니 사전에 통신사에 문의해 봐야 한다. 해외에서 인터넷 사용은 위에서 말한 대로 3G 데이터 로밍을 차단하고 갔다면 와이파이존 이외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와이파이존에서는 무료로 무제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래서 출장 가는 국가의 와이 파이 사정이 어떤지 미리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해외에서 가장 저렴하게 통화하는 방법은 인터넷전화 를 사용하는 것이다. 아이폰의 경우 스카이프 를 비롯, 몇몇 인터넷전화 애 플이 있는데 출국 전 미리 해당 애플을 설치하고 일정금액을 충전시켜 놓는 것이 좋다. 인터넷전화의 가장 큰 장점은 해외에서 국내 유선전화로 전화할 경우 분당 20~30원에 불과한 저렴한 통화비용이다. 로밍으로 전화하는 것 에 비해 국제통화료를 엄청나게 아낄 수 있다. 다만 인터넷전화는 3G 데이 터 로밍을 꺼두었을 경우 와이파이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해외에 서 스마트폰을 가장 알뜰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국내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급한 것을 제외하고는 받지 말고 번호만 확인한 뒤 나중에 호텔 등 와이파이 가 되는 곳에 가서 스마트폰의 인터넷전화를 이용해 한국으로 전화하는 것 이다. 갤럭시S의 경우 현재는 인터넷전화를 본격 지원하는 애플이 없지만 곧 OS 업데이트가 되면서 출시될 전망이다. 기자들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법 149
컴퓨터와 스마트폰 연결하기 스마트폰에 이런 각종 파일을 넣으려면 컴퓨터에서 스마트폰 접속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아이폰의 경우 애플사에서 제공하 는 아이튠즈라는 전용 접속 프로그램이 있다. 컴퓨터에 있는 음악이나 동영 상 등을 아이폰에 넣으려면 반드시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한다. 아이튠 즈에서는 애플의 앱스토어 접속도 가능하다. 갤럭시S 같은 안드로이드폰 계 열은 아이튠즈 같은 프로그램 없이도 컴퓨터에 있는 파일을 스마트폰으로 옮길 수 있다. USB 케이블을 이용해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바로 연결해 컴퓨터 내 음악이나 동영상 파일을 스마트폰으로 드래그하면 된다. 갤럭시S 의 경우 아이폰의 아이튠즈에 해당하는 Kies 라는 전용 접속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파일 이동이 더 편하다. 아이의 컴퓨터 사용을 밖에서 모니터링하자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 밖에서 집 안의 컴퓨터 를 켜거나 끄고 컴퓨터에 접속해 컴퓨터를 원격 으로 제어할 수 있는 애플이 여러 가지 나와 있 다. 리모트뷰 가 대표적 애플이다. 아이폰의 경 우 리모트뷰 외에도 iwol 같은 애플을 이용 해 외부에서 컴퓨터를 켤 수 있고, iteleport 애플을 이용하면 집 안의 컴퓨터에 접속해 아이 아이폰의 컴퓨터 원격제어 애플 을 통해 컴퓨터에 접속한 모습. 폰으로 컴퓨터를 원격제어할 수 있다. 집 안의 아 이가 컴퓨터를 하는지, 무슨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 인할 수 있고 외부에서 컴퓨터를 끌 수도 있다. 갤럭시S 역시 Phone my pc 같은 애플을 이용해 유사하게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다. 부모가 모두 직 장에 나가고 아이 혼자 집에 있는 가정에서는 한번 사용해볼 만하다. 150 관훈저널 가을호
스마트폰으로 공부하자 아이폰을 컴퓨터와 연결하는 프로그램인 아이튠즈를 실행시 키면 메뉴 중에 팟캐스트 (Podcasts) 라는 것이 있다. 동영 상이나 음성 콘텐츠를 대부분 무료로 서비스하는 곳인데 아이폰의 무료 콘텐츠인 팟캐스트 에서 서비스 중인 CNN, ABC, NPR 등 대부분의 CNN스튜던트 뉴스. 미국 방송사들이 자사 뉴스를 비롯, 주요 토크쇼 등을 무료 동 영상으로 제공한다. 해당 서비 스를 구독신청한 뒤 아이폰을 아이튠즈에 연결하면 동영상이 저절로 다운로드되는데 영어공 아이폰의 주요 대학 강의 무료 콘텐츠인 아이튠즈U. 부용으로 아주 유용하다. 국내 콘텐츠 중에는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라디 오방송 콘텐츠가 많은데 뉴스쇼뿐 아니라 연예 프로그램도 있다. 신문사 콘 텐츠로는 한국경제신문사가 제공하는 읽어주는 한국경제 가 음성 팟캐스 트를 제공 중이다. 아이튠즈에는 아이튠즈U (itunes U)라는 서비스도 있는 데 미국 주요 대학의 강의 동영상이 무료로 제공된다. 대학생이나 관련분야 전문가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콘텐츠다. 이런 서비스들은 애플의 아이튠즈 에서 주로 제공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갤럭시S 등에 서는 본격 서비스를 받기가 어렵다. 다만 구글 리슨 (Google Listen)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안드로이드폰에서도 팟캐스트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기는 저관 하다. 널훈 기자들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법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