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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군

제1장 마을유래 605 촌, 천방, 큰동네, 건너각단과 같은 자연부락을 합하여 마을명을 북송리(北松里)라 하 였다. 2006년에 천연기념물 468호로 지정되었다. 큰마을 마을에 있던 이득강 군수와 지홍관 군수의 선정비는 1990년대 중반 영일민속박물 관으로 옮겼다. 건

농어촌여름휴가페스티벌(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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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K, L 4. 주식회사 동진여객 대표이사 M 피고보조참가인들 소송대리인 법무법인(유한) N 법무법인 O 제 1 심 판 결 부산지방법원 선고 2014구합20224 판결 변 론 종 결 판 결 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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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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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 하였습니다. 올해는 6 25전쟁 55주년과 광복 60년, 을사늑 약 100주년 등 우리나라로서는 역사적으로 매 우 의미 있는 해입니다. 우리가 과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지난 역사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에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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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워커 꿈은 내가 만든 일종의 스승이자 또 하나의 분신이다. 가장 나답게 성장한 미래의 나 인 셈이다. 꿈 은 모든 부분에서 나보다 낫다. 통찰력도 조금 더 있고, 인내력도, 나를 이끌어 갈 만한 리더십도 있다. 꿈 은 내 안의 가장 성실한 또 다른 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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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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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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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siec.or.kr 건강칼럼: 알레르기성 비염 권 윤 정 원장 (신세계 외과의원) 이 시대에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천식은 거의 같이 붙어 다니는 삼총사 질병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란 어떤 항원 물질에 대하여 코의 속살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작적이고 반복적인 재채기, 맑 은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병입니다. 최근 환경오염, 공해의 증가 등에 따라 알레르기 비염이 세계적으로 증가되는 추세인데 전 인구의 5-20% 정도가 이 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병입니다. 원인이 되는 항원을 살펴보면 실내와 실외 그리고 계절성과 연중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실내에 존재하는 흡입성 알레르겐 이 중에서 일년 내내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실내에서 기르는 동물의 비듬, 바퀴 벌레 분비물 등이 있습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는 알 레르겐입니다. 거미류에 속하는 작은 벌레로, 습기가 많고 따뜻한 곳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의 아파트 실내는 겨울 에도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사람 몸비듬이 주된 먹이이므로 주로 침구, 거실의 천 소파, 카펫 같은 곳에 집중적으로 분포합니다. 집안의 습도를 50% 이하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카펫이나 천 소파는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침구는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겐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특수 제작 된 천으로 만든 커버가 좋습니다. 이불은 일주일에 한 번씩 60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잘 말린 후 사 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청소는 일반 진공 청소기를 이용하는 것은 오히려 원인 알레르겐을 공기 중으로 비산시키므로 좋지 않 고, 특수한 필터인 HEPA 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를 쓰던지 물걸레로 닦는 것이 좋습니다. 공기청정기는 일반적인 자극 물질들을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으나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 외에도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는 살충제 같은 것들이 시중에 나와 있으나 살충제 단독으로 집먼지 진드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개와 고양이 같은 동물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비듬은 아주 작은 입자로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코를 통해 폐로 유입되어 알레르기 증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집 안에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런 동물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60 공업화학 전망, 제18권 제6호, 2015

KIC News, Volume 18, No. 6, 2015 가장 좋은 치료는 역시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입니다. 가끔 천식이나 알레르기 치료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나오는 보도 자료도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외국의 넓은 가정집의 사례이고 우리나라처럼 아 파트 생활이 주된 도시환경과는 다를 듯합니다. 시골에서 개, 고양이를 밖에 키우면서 같이 살면서 행동하다 보 면 좋아질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은 명백하게 구별해야 합니다. 바퀴벌레도 특히 심한 기관지 천식을 일으킬 수 있는 알레르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집 안 전체에 구충제를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실외에 존재하는 흡입성 알레르겐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물질이 계절성 알레르겐, 즉 꽃가루입니다. 특히 봄과 가 을에 심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꽃가루(화분)는 입자의 평균 크기는 사람 털의 평균 폭보다 더 좁아서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흔히 관상용으로 쓰는 화려한 식물은 그 꽃가루가 곤충에 의해 옮겨지는 충매 화로 보통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물은 나무, 잔디, 잡초 같은 식물들로 그 꽃가 루가 바람에 의해 퍼지는 풍매화입니다. 이 작고 가벼우며 건조된 꽃가루들이 알레르기를 잘 유발합니다. 우리나 라의 초봄에는 주로 오리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느릅나무, 측백나무, 소나무, 개암나무, 버드나무 등의 나무 꽃 가루가 날리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한 알레르겐이 됩니다. 가을에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꽃 가루는 돼지풀, 쑥과 같은 잡초의 꽃가루이며, 우리나라 가을철의 심한 알레르기기 비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이 됩니다. 날씨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건조하며 바람이 많은 날씨는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조건이 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은 꽃가루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한으로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공기 중에 분포하는 꽃가루는 완전히 회피하기가 불가능합니다. 특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풍매화의 꽃 가루는 바람을 타고 수십 수백 Km씩 날아다니므로 거의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게 됩니다. 꽃가루가 많이 날아 다니는 계절에 외출하는 것을 삼가고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 중에서도 주로 오전에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오전의 활동을 가능하다면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 증상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에는 재채기, 코막힘, 콧물, 코나 입천정, 목, 눈, 귀의 가려움, 코막힘, 후각 감소 등이 있습니다. 보통은 20세 전 청소년기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유아나 성인이 된 이후에 증상 이 처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진단 우선 특징적인 세 가지 증상, 즉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습 니다. 흔히 알레르겐 피부 시험을 이용하여 원인을 찾아내게 되며, 그 결과는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됩 니다. 콧속을 검사해 보면 콧살이 창백하고 부어 있는 경우가 많고 콧물이 맑은 편입니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 는 피부반응검사를 하거나 피검사로 특정항원에 대한 검사를 하게 됩니다(이것과 관련된 영화가 있는데 잭 니콜 슨 이 주연한 1997년도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As Good As It Gets 입니다. 구할 수 있으면 추천합니다). 치료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입니다. KIC News, Volume 18, No. 6, 2015 61

http://www.ksiec.or.kr 1 약물요법으로는 [항히스타민제 알약과 항히스타민 코분무기]가 있습니다.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반응의 가장 중요한 매개체 중의 하나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동안 히스타민 이 분비되어 코 가려움, 재채기, 수양성 콧물을 포함하는 여러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항히스타민 제제는 이런 증상에 유용하지만 코막힘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알레르기 증상과 염증반의 또 다른 중요한 매개체인 류코트리엔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스테로이드 코분무기] 코에 염증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매개체들의 작용을 억제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모든 증상을 개선시키며,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 사용 가능한 가장 강력한 약제입니다. [비점막 수축제]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코막힘 증상이 다른 약물에 의해 호전되지 않을 때 도움이 됩니다. 코분무기 형태의 비점막수축제는 부작용으로 인해 오랜 기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2 알레르기 면역요법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최소량부터 시작하여 점차 농도를 올려 가며 피하로 주사하며, 보통 약 3~5년 가량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면역계는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알레르기항 원에 대해 관용(immune tolerance)을 획득하게 됩니다. 알레르기 전문가에 의해서 적절하게 선별된 환자에 게서 시행해야 합니다. 3 수술치료 일정 기간 약물치료를 시도하여 반응이 없거나 좋지 않은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합니다. 수술요법은 약 물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적인 하비갑개의 비후에 대하여 비갑개의 부피감소를 위해 여러 방법이 사용되고 있 습니다. 그외에 일부의 화학제, 부식제, 전기 소작술은 상피세포를 파괴하는 데 사용되어 왔지만 일시적인 효 과는 보이나 상처 반흔과 점액 섬모수송의 장애를 초래하여 부적절한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4 그외에 기본적인 주의사항으로는 공해나 먼지가 많은 환경은 회피하고 수시로 환기를 실시하여 실내공간을 청정하게 유지하고 봄철 황사에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실내 들어오기 전에 먼지를 털고 집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차가운 얼음이나 음료수는 비강 내 빈혈상태를 초래하여 비염을 악화 시킵니다. 역시나 제일 중요한 것은 평소 면역력이니까 정신적인 피로와 육체적인 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몸의 기능이 저하되므로 충분히 휴식을 취합니다. 5 감기에 걸린 경우 빨리 치료하여 합병증에 걸리지 않게 합니다. 이제까지 알레르기 비염의 정의와 진단 치료 등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을 여러 군데서 발췌해서 정리 요약해 보았습니다. 62 공업화학 전망, 제18권 제6호, 2015

KIC News, Volume 18, No. 6, 2015 문제는 알레르기 비염이 계절적으로 자주 재발할 뿐만 아니라 현대의학으로도 다시 재발하지 않게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2002년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지난 30년 동안 소위 선진 국에서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2-3배가량 증가해, 어린애들의 15-20%가 이것으로 고생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얼굴 곳곳이 벌개진 아이들을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대체 알레르기 질환은 왜 점점 늘어나는 걸까? 대개 잘 사는 나라일수록 알레르기 질환이 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원인도 찾고 치료법도 찾고 연구를 많이 하는데 요새 주목 받는 것 중에 하나가 위생가설 이라는 것입니다. 즉 알레르기 질환의 증가는 잘 사는 나라의 사람들이 장에 사는 병원균에 덜 노출되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몇몇의 과학자(H.H. Smits 등)는 특히 기 생충 감염이 알레르기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기생충이 많은 나라들에서는 알레르기 질환이 드물다. 미국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 임상기생충학 책임자였던 에릭 오티슨(Eric Ottesen)은 남태평 양 산호섬인 마우케(Mauke)의 주민들을 조사했는데, 1973년에는 주민 600명 중 3%만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 었던 반면 1992년에는 그 비율이 15%로 증가한 것을 관찰했다. 그 기간 동안 오티슨은 기생충 박멸을 위한 각종 의료 시설을 건립해 치료에 힘썼고, 그 결과 30%가 넘던 기생충 감염률이 5% 이하로 떨어졌단다(이와 유사한 질병의 형태로 빈혈과 말라리아 감염의 연구가 있는데 말라리아 발생 지역의 주민들은 대개 만성 빈혈인데 선진 국 의료진이 들어가서 빈혈을 치료해서 빈혈을 완치하면 말라리아와 감염병이 증가하는 논문이 많습니다). 즉 위생이 좋은 곳은 기생충은 줄어 들고 알레르기가 증가하더라라는 것입니다. 이 가설은 현재 전 세계 여러 곳에 조사나 통계를 통하여 이미 그 가설의 효력성을 발휘해 가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는 스스로 기생충에 감염 되어 알레르기가 줄어드는 것을 몸으로 체험했고 실제로 급격하게 산업화 문명화되어 위생이 좋아 지는 지역은 기생충의 감염은 확연히 줄어들지만 그만큼 알레르기 환자도 늘어나게 됩니다. 기생충과 알레르기, 이들은 대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알레르기는 항체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병으로서 항체 의 한 종류인 면역글로불린 E가 점막조직에 주로 분포하는 비만세포(mast cell)와 결합함으로써 일어나는 일련의 현상을 말한다. 비만세포에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 물질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기관지를 수축 시켜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나게 한다. 원래 이런 반응은 몸을 방어하기 위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것인데 그 반 응이 너무 과하게 폭발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알레르기라는 병이 되는 것입니다. 기생충에 걸리면 알레르기가 준다?라는 것에 대한 고찰을 살펴 보면 아직 여러 가지 가설이 존재하고 있다. 이것도 명백한 증거나 자료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냥 가설로만 이해하면 됩니다. 알레르기 환자들은 면역 글로불린 E 항체가 높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기생충 감염 시에도 알레르기 때와 비슷하게 혈중 면역글로불린 E 생산이 증가된다. 하지만 이 면역글로불린 E는 알레르기 때의 면역글로불린 E와는 달라서 비만세포에 달라붙어 도 히스타민이 분비되지 않는다. 만일 기생충에 의해 만들어진 면역글로불린 E가 비만세포에 다 달라붙으면, 알 레르기를 일으키는 면역글로불린 E가 붙을 자리가 없어짐으로써 알레르기 증상이 억제되게 된다.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밥솥 안에 상한 밥이 있다. 그 밥을 먹으면 100% 탈이 난다. 그래도 배고픈 것보다는 배아픈 게 낫다고 생각해 밥을 먹으려 하는데, 기생충들이 밥솥 주위를 철통같이 지키고 앉아 우리는 못 먹게 하고 자기네만 먹어 버려 우리가 식중독에 걸리지 않는다는 거다. 다른 가설의 주장도 있다. 기생충에 대한 항체를 만드느라 우리 조 직을 공격하는 항체를 덜 만들게 된다는 것. 이건 기생충과 우리가 상한 밥을 나눠먹어서 식중독 증상을 덜 일으 키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요즘에는 사이토카인(cytokine)을 가지고 이 관계를 설명한다. 사이토카인은 세포 사 이에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인데, 인터류킨(interleukin)이라고도 불린다. 그래서 IL이라고 표기한다. 발견된 순서 대로 번호를 붙이는데, 기생충에 감염되면 그 사이토카인 중 하나인 IL-10이 분비된다. IL-10은 전반적으로 인체 의 면역 반응을 억제시킨다. 그래서 우리 몸이 알레르기 항원에 덜 반응할 수 있고, 증상도 완화된다는 것이다. KIC News, Volume 18, No. 6, 2015 63

http://www.ksiec.or.kr 실제로 만손주혈흡충(Schistosoma mansoni)이라는 기생충에 걸린 사람은 IL-10의 혈중 농도가 아주 높은 대 신 피부가 알레르기 항원에 전혀 반응을 하지 않았다. 근데 이 기생충을 약으로 치료했더니 IL-10 생산이 감소되 고,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반응이 증가되었다고 하니, IL-10이 상한 밥을 먹지 말라는 신호인 셈이다. 이밖에 기 생충이 자기가 더 잘 살기 위해 숙주 면역을 전반적으로 감소시켰다는 설-이건 기생충이 평소의 징그러운 모습 을 동원해 우리의 식욕을 줄인 것에 비유할 수 있다-도 있는데, 이유야 어떻든 현재 알레르기 질환과 기생충 감 염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는 중이다. 기생충과 알레르기를 넣고 검색을 해보면 무려 2,000편의 논문이 나올 정도이다. 기생충 단백질로 알레르기를 고치는 연구가 활발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알레르기를 없애기 위해 억지로 기생충에 걸려야 하나? 실제 로 그런 사람이 있었다. 도쿄대학의 후지타 고이치로 교수는 자신의 장 속에서 촌충을 3년이나 길렀다고 한다. 알레르기 질환도 완화시킬 수 있고 살도 뺄 수 있는 방법이긴 해도 이런 걸 다른 사람에게 권할 수는 없는 노릇 이다. 이런 엽기적인 거 말고 좀 더 건전한 방법은 없을까? 있다. 기생충을 먹는 대신 기생충의 추출물을 주사하 는 거다. 기생충을 접시에 담아 따뜻한 곳에 놔두면 기생충이 몸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배출하는데, 이걸 기생 충의 분비(?)배설 항원이라고 부른다. 이건 그냥 단백질이라, 정제만 잘 한다면 몸 안에 투여해도 별 문제는 없 다. 기생충과 알레르기를 연구하는 부산대 유학선 교수팀도 사자 회충의 단백질을 이용해 천식반응을 억제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그래, 바로 이거다. 기생충을 몸에 키우라고 하면 싫어할 사람이 있어도, 단 백질쯤이야. 자가 면역 질환 치료에는 기생충이 희망이다, 알레르기 질환이 항원에 대해 생긴 항체가 자기를 공격하는 질환인 것처럼, 다발성 경화증이나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도 그와 비슷한 메커니즘에 의해 발생한다고 추측된다. 모두 자가면역질환인 셈이다. 항체가 중추신경계를 공격해 감각이상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게 다발성 경화증이고,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세포를 항체가 공격함으 로써 생기는 질환이 바로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다. 기생충의 감소와 더불어 이런 질환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는 게 바로 무서운 소식이다. 이상과 같이 현재의 알레르기에 대한 많은 연구 중에 하나가 위생가설에 대한 연구이다. 그렇지만 이 위생가 설은 좋은데 기생충에 한정하는 것은 미흡하다고 하겠다. 이 글을 쓰는 필자나 읽는 독자 분들은 어릴 때 매일 하루라도 흙을 묻히지 않고 살 수가 있었는가? 집이나 길이나 학교나 도로나 운동장이나 광장이나 모두 흙이었 다. 그리고 구슬치기, 딱지치기, 비석치기, 말타기, 소타기 등등 항상 흙과 같이 흙을 손으로 발로 묻히고 어린 시절을 살아 왔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사방을 둘러 보자! 일년 내내 한번이라도 흙을 손이나 발에 제대로 묻힐 수 있는지! 온통 콘크리트요. 길은 세멘트요. 보도에는 블록이고 도로는 아스팔트에 학교 운동장도 아이들 옷에 흙 묻는다고 아스콘 도배하고 이제는 산책길도 포장하고 더욱이 산행코스도 포장하는 곳이 늘어 나서 어떤 산행 코스는 잘하면 한 번도 흙 밟지 않고 신발이나 옷에 흙 한번 안 묻히고 돌아 오는 행운(?)을 가질 수 있다. 인류 가 대개 만년 전부터 농경과 유목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흙과 분리된 적이 없는데 최근 20년 사이에 우리나라 를 비롯한 많은 선진국 사람들이 아스팔트와 콘트리트로 무장한 도시에 살게 되었다. 이제 선진국 사람들은 일 상생활에서 흙을 접할일이 없다. 이것이 과연 인류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는 현재는 예측할 수는 없 지만 최근 만년 동안의 역사에서 최근 20년간의 급격한 변화에 대하여 몸이 빨리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위생가설에 나오는 기생충만이 알레르기의 원인과 해결책의 주류가 될 수는 없다. 이 가설에서 기생충에 관한 64 공업화학 전망, 제18권 제6호, 2015

KIC News, Volume 18, No. 6, 2015 연구가 활발할 뿐이고 다른 요소 및 원인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위에 내용에서 기생충에 감염될 필요 없이 기생충 단백질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가 있다. 즉 우리가 기생충 단백질을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흙을 직접 대하는 것이다. 그 외에 흙에는 기생충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 식물의 정보가 다 녹아서 모여 있는 항 원 항체 등 단백질의 보고이다.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 잘 씻지 못하고 집안 환경에 신경 쓰지 못하던 시절에는 흙이라는 것이 참 불편한 존재였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지구의 본체이고 모든 동식물의 생활의 터전인 흙에서 해답을 구해야 한다. 어렵지 않다. 상당수 많은 알레르기 환자들은 주중이나 주말에 시간이 날 때면 가까운 공원 이나 둘레길 등에 황토가 있는 곳을 찾아서 흙을 만질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현재 위생가설에 대한 실천 방법이라고 하겠다. 내가 환자들에게 제일 권하는 건강법 중에 하나가 바로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방식 이다. 건강하려면 잠을 많 이 자야 한다. 역설적으로 100년을 잤으니 미인일 수밖에 그리고 숲속에서 흙도 만지고 나무의 기운 치톤피드로 마시고 하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하겠다. 그러니 100년 동안 숲속에서 잠을 잔 오로라 공주는 얼마나 건 강한 미인이 되었겠는가? 요새 유행하는 알레르기 비염의 해법으로 등장하는 위생가설에서 기생충만이 해답이 아니라 나는 근본은 흙에 포함된 모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번 주말에 황토가 고운 곳을 찾아서 맨발로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힘들 듯.. 봄과 가을에.. 흙에...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시간 을 가져 보기를 권한다. 주의사항 어떤 사람이 촌에 내려 와서 황토 집을 짓는다고 하면서 재료인 황토를 깨끗하게 한다고 끓이고 소독하는 것 을 봤다. 이것은 살아 있는 황토가 될 수 없다. 자연적인 황토 벌레와 미생물 등등이 살아가는 황토가 좋은 것이 다. 황토라고 무조건 다 좋은 것은 아니고 주변에 공장이나 오염 물질이 없는지 기본적인 관찰은 필요할 듯하다. 대개 몇 군데 공원이나 산행길 찾아보면 고운 황토로 맨발 산책로가 마련된 곳이 있다. 일단 그런 곳을 권하고 싶다. KIC News, Volume 18, No. 6, 2015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