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은 지금 부산 경남 류성혜 한국언론재단 부산사무소 교육위원 부산일보 새 제호-서체로 지면혁신 창간 57주년을 맞은 부산일보가 새 제호, 새 서체를 개 발해 지면 혁신을 단행했다. 부산일보는 1년여간의 준비 끝에 지난 4월 7일자부터 80년 이후 24년간 사용해오던 한문제호를 버리고 힘차고 산뜻한 한글제호와 읽기 편 하고 아름다운 새 서체로 제작에 들어갔다. 부산일보는 외부용역업체에 의뢰해 개발한 새 한글제호는 첨단 디 지털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모양에, 신문제호가 가져야 할 요소인 독자성 조형성 가독성 식별성 시대성 등을 감 안해 역동적으로 디자인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부터 선보인 새 서체는 가독성과 주목성을 높인 서체로 독자 들의 기사 이해도를 높였다. 전국 신문업계에서 4번째로 부산일보가 개발한 이번 새 서체는 본문용 명조, 고딕 2종과 제목으로 쓰일 6종 이다. 1만 8,170자에 달하는 본문용 서체는 단어의 가독 성과 생소한 단어의 낱자 판독성, 글줄 기준선의 일관성 면에서 기존서체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행과 행 사이의 간격이 기존 2.95포인트에서 4.1 포인트로 넓어져 지면이 시원하게 보여 기사 읽기가 훨 씬 편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고있다. 또 3만 1,548자의 제목용 서체는 한눈에 잘 읽히고 단어의 응집력이 향상 돼 시선집중이 용이하다는 장점뿐 아니라 디자인 역시 세련되게 다듬어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일보는 1946년 창간이래 한국 현대사의 격변기를 겪으며 시대상을 반영하듯 10차례나 제호를 바꿨다. CBS울산방송 개국 CBS울산방송(본부장 장승철)이 지난달 30일 울산 신정 동 사옥에서 지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국식을 갖 고 출범했다. CBS가 창사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해오던 지역 네트워크사업의 일환인 CBS울산은 이미 울산전역에 송 출되고 있는 CBS TV와 함께 영상과 음성 인터넷방송 등을 두루 갖춘 종합 미디어로써 한발 앞선 서비스를 선 보이게 된다. 대구 경북 배찬호 한국언론재단 대구사무소 교육위원 언론출신 인사 당선 결과 지난 17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구 경북 지역에서 출 마한 언론인 출신 후보자(본지 400호 196쪽 참고) 가운 데서 한나라당 소속 3명이 당선됐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는 당초 한나라당 소속 3명, 민주당 2명, 자민련 1명, 무 소속 2명 등 8명의 언론인 출신 인사가 출마했었다. 이번에 당선된 인사는 곽성문(대구중남구) 전 MBC 스포츠국장, 안택수(대구북을) 전 한국기자협회장, 최경 환(경산청도) 전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등이다. 신문, 라디오, 지역CATV 공동 선거방송 주목 대구지역 라디오방송과 일간신문 그리고 CATV가 공동 으로 지난 17대 총선후보자 초청토론회를 개최, 새로운 선거보도 형태로 주목받았다. CBS대구방송과 영남일보 및 대구지역 9개 CATV사 는 대구지역 12개 전 지역구를 대상으로 총선 후보자 초 청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CBS대구방송은 라디오로, 지역 케 이블 방송사는 TV를 통해 현장을 생중계하고 영남일보 신문과방송 170
는 다음날 2개 지면을 할애, 지상중계 형태로 참여했다. 특히 케이블TV사들의 경우 해당지역구 토론회 후 많게 는 3~4일간 10회에 걸쳐 다양한 시간대에 재방송을 해 지역민들의 선거정보 수요충족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 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3월 16일 북구갑 선거구를 시작으로 4월 10일 달 서병 선거구에 이르기까지 12일간에 걸쳐 오후 12시 30 분부터 오후 2시까지 90분간 열린 토론회는 해당지역구 케이블TV사 스튜디오에서 진행됐으며 김석수(경북대 철학과), 최철영(대구대 법학과), 홍덕률(대구대 사회학 과) 교수 등 지역 대학교수 3명이 각각 사회를 맡아 진행 했다. 유권자들에게는 다양한 매체를 통한 입체적인 정보전 달을, 매체사에게는 단점 상호 보완이라는 두 마리 토끼 를 잡을 수 있는 형태로 평가되면서 앞으로 있을 다양한 지역단위 선거에 이 같은 형태의 토론회가 정착될 것으 로 지역 언론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주도적으로 추진한 CBS대구방송 관계 자는 풀뿌리 언론의 활성화와 시민들의 정보욕구 충족 을 위해 앞으로 평화방송, 불교방송 등 타 라디오 방송은 물론 인터넷을 통한 생중계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 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행 선거법에 명시된 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 는 후보자 토론회는 대구MBC와 KBS대구방송총국이 생중계했으며 TBC대구방송과 매일신문은 자사 기자들 이 패널로 참여하는 대구 경북지역 격전지 후보자 토 론회를 공동으로 실시했다. 광주 호남 김경희 한국언론재단 광주사무소 교육위원 호남신문 광남일보 로 제호 변경 南 이 4월 1일자로 창간 제호인 光 南 로이름 을 바꾸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제호 변경이 전격적으로 이뤄지게 된 것은 광남일보에 대한 독자들의 인지도가 높은데다 최근 호남이라는 제호를 가진 신문들 이 속속 발행되면서 독자들이 혼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 았기 때문. 최시형 편집국장은 광남일보는 지난 95년 12월 12일 지역 신문으로는 최초로 전면 가로쓰기와 혁 신적인 편집체제를 선보였으며 창간정신인 밝은 신문, 따뜻한 신문, 늘푸른 신문 구현에 충실해왔다. 면서 새 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가기 위해 제호환원 단행과 함께 기자조판 시스템을 새로 갖췄다. 고 말했다. 광남일보는 제호 변경과 함께 4월 24일 서구 쌍촌동 현 사옥에서 인근 농협 쌍촌지점 건물로 옮기는 등 분위 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95년 창간된 광남일보는 지역 종합 일간신문으로 98년 11월 11일 제호를 南 으로, 상호를 (주)호남신문으로 변경했었다. 무료 신문시장 후끈 광주매일이 무료로 배부되는 자매지 Happy Day 를 지 난 3월 25일 창간한 것을 비롯, 전라도닷컴이 4월 22일 광주드림을 창간하는 등 무료 신문시장이 달아오르고 있 다. 광주매일이 만드는 행복한 하루 를 슬로건으로 내 걸고 창간된 해피데이는 타블로이드 판형 32페이지로 뉴 스와 각종 생활기사, 읽을거리 정보 등을 담고 있다. 특 히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창간과 함께 해피데이 홈페이 지를 오픈한 데 이어 최근에는 네이버 다음 야후 등 3 개 포털사이트에 홈페이지를 등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4 5 171
지역 언론은 지금 발행부수는 10만 부로 배포망은 기존의 지국 시스템에 서 벗어나 지방지에서는 최초로 배포 도우미를 모집, 120명의 해피데이 도우미가 아파트단지 상가 사무실 등 광주 지역 곳곳을 돌며 직접 배달하고 있다. 남성숙 편집국장은 해피데이는 신문시장을 혼탁하게 할 또 하나의 신문이 아니다. 면서 네트워크 첨단시대 에 걸맞은 살아있는 생생 뉴스지로 지역신문 시장의 변 화를 주도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매일과 자매지 Happy Day는 일간 스포 츠 와 기사 및 업무교류에 관한 제휴를 맺고 4월 2일자 부터 일간스포츠의 연예기사와 스포츠 기사를 게재함은 물론 광주매일 기자들이 취재한 지역 스포츠와 레저 소 식 등을 수도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와 월간 잡지, 도서출판 사업을 꾸려 온 전라도닷컴도 무료 신문시장에 가세했다. 전라도닷컴이 시민공감 지역신문 을 기치로 내걸고 4월 22일 창간하 는 광주드림은 지역 기업인 빅마트가 만드는 무료 일간 신문으로 오로지 광주라는 지역만을 집중적으로 담아내 는 진짜배기 광주 맞춤신문 을 지향하고 있다. 광주드림은 창간에 앞서 창간 준비과정과 광주에 왜 지역신문이 필요하고 광주드림이 기존의 신문과 어떻게 다른가를 안내하는 소식지를 발행, 얼굴 알리기에 나섰 다. 광주드림 한 관계자는 광주라는 지역이 지닌 유무 형의 가치를 발견해내고 동시대 이웃들의 삶과 지역사 회의 현안을 담아내는 노력을 통해 지역신문의 존재이 유를 독자와 시민으로부터 검증받아 나갈 것 이라면서 독자들의 자발적인 구독신청을 받아 각 가정에 배달한 다는 것도 무료신문으로는 광주드림이 최초로 시도하는 방식 이라고 밝혔다. 광주드림 취재기자는 전라도닷컴 기자를 포함해 총 24명으로 출입처나 보도자료에 의존하는 기존의 취재관 행에서 벗어나 현장에 충실한 취재를 해나간다는 방침. 편집국 조직 역시 시민자치부, 환경생활부, 실물경제부, 지역문화부로 나눠져 있다. 한편 광주드림은 보다 다양한 정보 제공과 올바른 여 론형성을 위해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오마이뉴스 와 기 사제휴를 하기로 하고 지난 3월 26일 협약식을 가졌 다. 대전 충청 유기욱 한국언론재단 대전사무소 소장 17대 총선보도 : 언론사 여론조사 문제점 노출, 방송토론회 불공정 시비 다음은 충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과 대전 충남민주 언론운동시민연합이 총선기간중 신문 방송을 모니터 한 내용을 발췌 정리한 것이다. 여론조사의 기본조차 무시, 신뢰도에 의문 한빛일보는 충청대 사회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우리당, 충북5곳서 선두 (3월 30일자 1면 머릿기사)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으며, 8면과 9면에 걸쳐서는 각 선거구별 결과를 보도했다. 한빛일보는 충북도내 남녀 2,992명을 대상으로 시 군 인구분포 비율에 따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대면조 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빛일보는 여론결과 를 보도하면서 각 선거구별 표본 수를 밝히지 않아 논란 의 여지를 남겼다. 또한 지역 방송사에서 실시한 여론조 신문과방송 172
사 결과와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 되었다. 인물적합도 조사 기준 안 밝혀 청주KBS는 3월 24일 관심지역을 대상으로 제천 단 양 선거구, 괴산 음성 진천 증평 선거구의 후보지 지도 와 인물적합도 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 론조사 결과 분석에 앞서 관심지역 과 인물적합도 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특히 인물적합도와 관련해서는 정당이나 정치적 배경 을 제외한 인물적합도 라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 는 현실적인 타당성이 없는 모호한 질문이라고볼수있 다. 정당이나 정책을 떠나서 인물로만 평가를 하자고 유 권자들을 유도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KBS는 최근의 여론조사가 탄핵정국의 영향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어 보다 객관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얻기 위해 인물적합도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러나 소속정당이나 정치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인물 만 놓고 봤을 때, 누가 국회의원이 될 만한가를 묻는 것 은 타당하지 않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 인물적합도 부분 에서는 16대 국회 현역의원들이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현역의원이 없는 선거구의 경우에는 인물적합도를 묻는 항목에 대한 무응답층이 70%가 넘었다. 이런 인물적합 도 조사 결과를 놓고 볼 때 이 기준은 정치신인들을 배제 시키고 오히려 현역의원들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는 결과 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 보도에 있어서도 인물적합도에 대한 기준 제시에 대한 설명 없 이 인물적합도는 누가 더 높게 나왔다. 라는 식으로 보 도되었다. 청주MBC는 아예 인물적합도에 대한 설명 없이 후보 지지도와 인물적합도에 대해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만 밝혔다. 청주MBC는 3월 30일 청주, 청원, 보은 옥 천 영동 선거구에 대해 실시한 후보지지도와 인물적합 도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하였다. 청주MBC는 각 정당의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율을 보도했지만 같은 날 당선가 능성 보도에서는 위 선거구의 1, 2위 후보자, 즉 열린우 리당과 한나라당 후보자들만을 비교 분석하고 있다. 각 선거구 별로 후보를 지지하는 계층을 나누어 분석하 고 있지만 단지 결과를 전달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 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화이트칼라, 자영업자, 20대, 50대 등 직업과 연령을 기준으로 결과를 전달한 것은 오 히려 정보전달보다는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 고 볼 수 있다. 특히 보은 영동 옥천의 경우 지역에 따 른 격차를 제시하고 있어 소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있다. CJB청주방송은 자체 여론조사결과를 3월 23일, 24일 이틀간 주요뉴스로 다루었는데 열린우리당 우세만 지나 치게 부각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설문조사의 결과를 그대로 전달하는 데 급급할 뿐 평가나 분석 보도는 부족 하다. 물론 시청자들에게 직접 판단을 맡기겠다는 의도로 볼 수도 있겠지만 좀더 설명보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상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여론조사 결과보도에 있어 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자대결 구도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그 외의 다른 후보들에 대한 무관심을 불 러올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여론조사, 열린우리당 우세에만 초점 각 신문들은 CJB청주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열린 우리당에 대한 지지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 결과를 기사화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각 신문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으나, 이번 조사 가 갖는 의미와 각 정당과 총선 출마 후보자들에 대한 지 지율에 대한 평가 없이 열린우리당이 충북 도내 전지역 에서 우세 라는 부분에만 초점을 맞춰 보도한 것으로 나 타났다. 반면에 대전KBS가 실시한 인물적합도 조사에 서는 한나라, 자민련 후보들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 상반된 보도태도를 보였다. 중부매일신문은 열린우리당 청주 3곳 모두 석권 (3 월 24일자 1면)이라는 제목으로 CJB청주방송의 여론조 2004 5 173
지역 언론은 지금 사 결과를 기사화했다. 그리고 3월 25일자 1면 도내 8 개 선거구 우리당 선두 기사에서 CJB의 여론조사와 청 주K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지지 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충청일보는 지지도 조사결과 출마예정자 일희일비 우리당 급상승. 한나라 하락 제목(3월 25일자 1면 머릿 기사)으로 CJB와 청주KBS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후보들의 반응에 대해 보도했다. 중부매일신문은 그래프를 동원해 열린우리당 지지율을 상세하고 설명하 고 있으며, 충청일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 없이 각 당의 반응을 전달하는데 그쳤다. 한빛일보는 우리당 청주지역 지지세 압도적 (3월 24 일자 8면), 우리당 충북도내 전지역서 우세 (3월 25일 자 8면)라고 보도했으며, 충북일보는 열린우리당 도내 전역서 우세 (3월 25일자 5면)로, 동양일보는 충청도내 전 선거구 우리당 우세 충주 제천 청원 증평서도 압 도적 지지 인물은 현역 야당 앞서 (3월 25일자 4면)라 고 보도했다. 중부매일신문은 우리당 급상승세 이유 뭔가 (3월25일 자 2면)라는 기사를 통해 탄핵정국에 대한 도민들의 거부 감이 예상 외로 컸으며,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대한 우려 감을 열린우리당 지지 이유로 꼽았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한나라당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 질책을 겸허 하게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을,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 라는 자민련의 정우택 의원은 말은 각 신문들은 1단 기사 형태로 간략히 보도하는데 그쳤다. 또한 민주노동당 지지율에 대한 해설 평가기사는 찾 아볼 수 없었다. 이번 17대 총선에서 원내진출을 할 것 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끌었던 민주노동당의 지지율 이 자민련과 민주당보다 더 높게 나온 것에 대해서는 별 다른 평가 없이 민주노동당 후보의 말을 인용하거나 혹 은 이목을 끌었다고만 보도했다. 제주 신정익 제주도기자협회 편집위원장, 제주일보 편집부 차장 지역언론간 연계 총선보도 활발 정치개혁에 대한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했던 지난 4 15 총선에서 제주지역 언론들이 신문과 방송, 온라인 매체, 시민사회단체를 아우른 총선 공동기 획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들어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 경 마중계식 선거보도 를 지양하고 후보자들이 내건 정책 과 공약을 검증하고 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문제 제기(의 제)를 공공 저널리즘 에 입각해 보도함으로써 진일보 한 선거보도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는 유권자 - 제주일보 KBS제주방송 총국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일보와 KBS제주방송총국, 제주참여환경연대가 공 동으로 우리는 유권자 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유권자들 이 제기하는 아젠다를 중심으로 집중 보도한 선거기획 보도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정착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일보와 KBS제주방송총국,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000년 4 13 총선 당시 유권자가 주인입니다 를 주제 로 제주지역 3개 선거구 유권자 1,000명이 제시한 아젠 다를 전면 보도한 후 이를 토대로 후보자들에게 질문하 고, 후보자들의 답변을 검증해 보도하는 선거보도를 국 내에서 처음 시도해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이들 언론사와 시민단체는 그 후 2002년 전국동시지 방선거에서도 아젠다 중심 보도를 통해 단순 중계식 선 신문과방송 174
거보도에서 탈피해 유권자가 직접 후보자들에게 정책을 묻고, 이에 대한 후보자들이 답변과, 각계 전문가들로 구 성된 검증위원회에서 검증을 거쳐 도출된 문제점 등을 그대로 보도함으로써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4 15 총선에서도 이들 언론사와 시민단체는 유 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 아젠다 지상중계와 후보 자 답변 공개, 선거구별 2회씩 후보자 합동토론회, 후보 자 답변 검증결과 공개 등의 과정을 통해 후보자들의 정 책과 공약의 허와 실,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특히 이 같은 아젠다 보도는 자칫 각종 연고중심 선거 문화에 편승해 정책과 공약검증이 소홀해질 수 있는 지 역선거의 문제점을 크게 개선시켰을 뿐만 아니라 유권 자들이 진정한 선거의 주인임을 부각시켰다는데큰의 미가 있다. 이와 함께 제주일보는 선거가 끝난 직후인 4월 18일 지역구 당선자 3명과 비례대표 당선자 1명 등 4명을 초 청한 가운데 좌담회를 갖고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과 선 거과정에서 일부 불거진 도민 갈등을 조속하게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제민일보 KCTV제주방송 제주의소리 제 주언론인클럽 제주지역 일간지인 제민일보는 케이블방송인 KCTV제 주방송, 온라인 매체 제주의소리, 전 현직 언론인 모임 인 제주언론인클럽과 공동기획으로 후보자 합동토론회 를 개최했다. 이들 언론사와 단체는 3개 선거구별 후보를 초청, 제 주지역 개발과 보존, 청년 일자리 창출, 이라크 파병 등 지역현안과 국내외 주요 이슈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지면과 방송,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가감 없이 전달했다. JIBS제주방송 제주CBS 제주투데이 합동 토론회 JIBS제주방송과 제주CBS, 그리고 온라인 매체인 제주 투데이도 온 오프라인 공동보도 기획으로 총선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가졌다. 이들 3사는 낡고 부패한 정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를 전달하고 클린 정치 구현 에 앞장서기 위해 이 같은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밝히고, 선거구별로 후보등록 전 1회, 선거운동 개시 후 1회 등 2 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편 제주MBC도 이번 총선 과정에서 자체 정책토론 회를 개최해 유권자들에게 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유권자들이 제시한 의제를 소개 하기도 했다. 제주지역 네 번째 일간지 탄생 창간 5주년을 맞은 주간지 제주타임스 가지난3월30 일부터 일간지로 전환해 매일 12개 면을 발행하고 있다 (본지 400호 참고). 1998년 주간지로 창간해 매주 두 차례 발행하던 제주 타임스는 지난해부터 일간지 전환을 공식화한 후 윤전기 를 들여오고 제주시 오라동에 사옥을 마련, 창간준비를 마무리해 이날부터 조간체제로 발행했다. 제주타임스는 기존 일간지들과의 차별성을 위해 1면 편집을 스포츠신 문과 흡사하게 선보이고 있다. 제주타임스는 일간지 발행의 변으로 제주사회의 중 간지대에 서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바른 여론을 형성 할것 이라고 강조했다. 강천종 대표이사는 창간사를 통 해 도민과 진실에 충성을 다짐하고 비판정신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이 되겠다. 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존의 제주일보, 제민일보, 한라 일보 등 3사 체제에서 4사 구도로 바뀌면서 지역 언론시 장에도 점차 과도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 지 않다. 2004 5 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