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014 VOL.467
Office Building@Cheil
Contents Cheil 2014.12 02 표지 Digital Business 이기호 Special 디지털 마케팅, 변화와 성장의 해법 Intro 디지털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준 이중식 Special l 광고산업, 디지털로 경계를 지우다 정상수 Special ll 디지털 마케팅의 화두 O2O 임원기 16 18 28 30 34 36 40 42 Special lll 광고 구매 방법을 혁신하다, 미디어큐브 플랫폼 이경구 Cheil s Up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꿈, GALAXY Note Edge 배효민 On-air Everyday, Holiday 이환석 이상현 Creative Technology in Marketing 소리의 기술 마정민 세.움.이 Green Hero, 리사이클링에서 선순환 업사이클링까지 한동훈 트렌드 촉( 觸 ) 핀테크, 새로운 금융생태계가 열리다 임정욱 Cheil Worldwide NEWS 미디어와이드뷰 서울 대표 종합쇼핑몰 옥외광고 매체 윤성욱 2014년 12월호 통권 467호 2014년 12월 15일 발행 1975년 8월 20일 등록 등록번호 서울 라01942 발행인 및 편집인 임대기 발행 제일기획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22 전화 02.3780.2114 이메일 cheil.pr@cheil.com 편집 이매진 070.7721.7342 디자인 2x2 02.563.0410 비매품 본지에 실린 글의 내용은 필자의 의견을 나타냅니다. 본지는 도서잡지 실천 강령을 지킵니다. Cheil 매거진은 제일기획 홈페이지(www.cheil.com), 모바일 홈페이지(m.cheil.co.kr)에서 보실 수 있으며 앱 스토어에서도 다운로드하여 보실 수 있습니다. 사보 발송을 위한 독자 주소는 우편 발송 이외의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Special 02 / 03 디지털 마케팅, 변화와 성장의 해법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기존 산업의 전통적 장벽을 와해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전통 산업에 신규 비즈니스를 위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정통 광고회사가 아님에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파격적인 광고 솔루션을 선보인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광고회사가 갖춰야 할 디지털 DNA를 찾아본다. 아울러 디지털 마케팅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주요 화두인 O2O마케팅과 플랫폼 서비스를 소개한다.
Intro 글 이중식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joonlee8@gmail.com 디지털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준 전통적인 산업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고 있는 디지털 비즈니스. 지금 시대에 우리가 내다봐야 할 디지털의 미래는 무엇일까. 폴크스바겐은 신차를 홍보하기 위해 온라인 게임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잠재적 소비자까지 브랜드와 즐겁게 소통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골드만삭스가 금융 분석 플랫폼 업체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글로벌 은행들이 빅데이터 시장 공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모바일, 소셜,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등 디지털 마케팅은 이미 중요한 키워드가 됐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는 급물살을 타고 있어, 벌써부터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가 앞선다. 이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새로운 변화는 오픈소스 하드웨어에 의한 메이커(Maker) 문화, 사용자의 필요를 검증하는 크라우드 펀딩, 이익이 아니라 가치를 나누는 공유경제 등에서 그 징후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아두이노, IFT, 리틀빗 등 모듈화된 오픈 하드웨어들은 아이디어 발상에서부터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걸리는 속도를 100배쯤 높여 줬다. 100만 원 전후면 구입할 수 있는 3D프린터들은 폼 팩터(Form Factor)를 만들어낸다. 원래 메이커의 본질은 팅커링(Tinkering, 설렁설렁 만듦)이다. 뭔가를 만드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고, 그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이런 본능과 재미에 오픈소스 하드웨어가 더해지고, 스마트폰이라는 풍부한 플랫폼이 결합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분출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팅커링은 전통적으로 작업 테이블 밖을 벗어나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곧잘 양산품이 돼 소비자의 손에 쥐어지기도 한다. 바로 크라우드 펀딩 덕분이다. 크라우드 펀딩의 매력은 출시 전에 사용자의 필요 를 검증받는다는 점이다. 이는 제작자의 리스크를 크게 줄여줄 뿐더러 양산 과정에서 최대 고비라 할 수 있는 물량 확보 문제를 해결해 준다. 기존 거대 기업이 독점해 온 시설 기반의 제조업 벤처 투자의 도움을 받는 스마트한 제조 크라우드 펀딩을 기반으로 한 즐거운 개인 제조 시대. 이제 생산 에도 제3의 물결이 도입된 셈이다. 지금은 누구나 직접 참여하고 만드는 기술의 시대다. 그래서 새로운 시대에는 한국어, 영어, 그리고 알고리즘, 최소 3개 국어가 필요하다는 농담 아닌 농담도 한다. 하드웨어 2.0 은 제품과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실리콘 밸리에선 벤처 캐피털을 찾아오는 스타트업의 80%가 하드웨어와 관련된 분야라고 한다. 이쯤 되면 가히 지금 세상을 하드웨어 2.0 시대 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 혹시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의 <다윗과 골리앗>을 읽어 봤는가? 지금은 작은 다윗들이 이러한 제3의 물결 을 시작해 작은 제품들을 내놓으며 존재감을 확인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디지털 다윗들이 이윤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유경제를 생각해 보라. 공유경제는 디지털 플랫폼의 도움을 통해 이윤이 아닌 가치 를 나눈다. 남는 방을 나눠 쓰는 AirBnB를 비롯해 공유 경제의 비즈니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고, 소유를 사용으로 전환하며, 생산자와 소비자를 역전시킨다. 이익은 물론 추구하겠지만, 사회적 관계를 존중하고 사회적 선을 실현하는 게 이들에게 있어서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된다. 이것이 바로 시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며, 디지털 비즈니스의 다음 화두가 될 것이다. 이중식은 서울대학교 융합대학원 교수이며,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랩을 운영 중이다. 로그 기반의 사용자 행동 모델 조사를 통해 정보 구조를 설계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여행 경험의 변화, 서울의 운전 경험 모델링 등이 최근의 연구이다.
Special l 글 정상수 청주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ogilvy3@naver.com 04 / 05 광고산업, 디지털로 경계를 지우다 요즘 디지털이 무서운 속도로 광고산업의 판세를 바꾸고 있다. 아울러 통합 마케팅이 대세라 매체 간 경계도 지워지고 있다. 디지털이 광고산업 속에 들어온 지금,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볼 몇 가지 이슈가 있다. 다양한 경쟁 상대가 나타나다 우리는 그동안 광고 영역을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나눠 왔다. 하지만 이제 머릿속에서 그런 이분법을 지우자. 광고는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나뉘는 게 아니다. 그런 경계는 원래 없었다. 다만 전통적인 광고에이전시가 먼저 광고산업을 이끌기 시작했고, 그 후 IT 기술이 발전했을 뿐이다. 디지털이 광고산업 속에 들어온 것이다. 과거에는 광고에이전시의 경쟁사가 다른 광고에이전시였다. 이들은 빌링(Billing) 규모를 비교하며 서로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해 왔다. 이런 경쟁 방식은 여전하지만, 문제는 경쟁사 종류가 많아졌다는 데 있다. 인터넷 상용화 이후 디지털 회사가 부상했다. 이들은 디지털 무기를 앞세우며 전통 광고에이전시에 도전한다. 그런가 하면 모바일 앱을 만든 회사가 클라이언트가 되고, 소셜미디어와 홍보 기술을 결합한 PR 회사가 나타난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도 디지털 회사를 만들어 이 경쟁에 합류한다. 클라이언트도 디지털 회사를 만든다. 그래서 글로벌 광고에이전시들은 디지털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하거나 아예 사버리는 전략도 쓴다. 디지털은 뉴 노멀(New Normal) 이다 우리 몸에 밴 디지털. 디지털은 단순히 아날로그의 상대어가 아니다. 이제 디지털은 그저 뉴 노멀(New Normal) 이다. 이는 IT 분야의 미래학자인 피터 힌센(Peter Hinssen)의 표현이다. 뉴 노멀, 말 그대로 디지털이 새로운 표준인 것이다. 세상은 디지털화됐다. 마치 공기를 호흡하듯 디지털이 자연스럽게 일상이 된 시대다. 혹시 처음 운전했던 순간을 기억하는가? 운전석 발밑에는 페달이 세 개 있었다. 왼발로 클러치를 밟아가며 기어를 변속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 아무도 그렇게 운전하지 않는다. 요즘의 운전자는 그런 것이 있었는지조차 모른다. 자동차를 살 때부터 기어는 원래 자동으로 달려 있으니까.
1,2. 딜로이트 디지털은 탐스 슈즈 캠페인에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해 네덜란드에서 성공을 거뒀다. cwww2.deloitte.com 요즘 시대의 고객은 디지털 키드다. 소비자뿐 아니라 클라이언트도 디지털 키드고, 광고에이전시의 직원도 마찬가지다. 그들에게 스마트폰을 쓰면 거북목이 된다고 소리쳐 봐야 소용없다. 누가 봐도 편리한 것을 애써 외면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 게다가 디지털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다. TV광고를 만들어도 필름 값이 들지 않는다. 현상 요금도 없다. 재촬영할 장면도 CG로 고친다. 디자인할 때도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다. 왜 외면하겠는가? 디지털은 생활이다. 디지털,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다 세계적인 디지털 광고에이전시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우선 덴츠와 WPP가 주도하고 있는 인수 합병을 들 수 있다. 덴츠는 지난해, 이지스 그룹을 인수해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Dentsu Aegis Network)를 설립했다. 퍼블리시스 그룹과 옴니콤 그룹도 합병했다. BBDO와 케첨(Ketchum), 레오버넷, 사치앤사치 같은 250개 이상의 대행사 브랜드가 통합된 것이다. 딜로이트(Deloitte), 액센추어(Accenture) 같은 국제적 컨설팅회사도 디지털 에이전시를 설립했다. 딜로이트는 시애틀의 모바일 대행사를 인수해 딜로이트 디지털(Deloitte Digital)을 만들었고, 다음 해에는 디지털 에이전시도 합병했다. 딜로이트 디지털은 크리에이티브와 IT 기술을 조화시켜 소비자에게 최고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일례로 대형마트를 타깃으로 모바일 카탈로그를 개발해 인기를 얻었으며, 또한 탐스 슈즈 캠페인에 반응형 디자인(Responsive Design)을 활용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액센추어는 디지털 프로덕션 에이전시와 디지털 디자인 에이전시를 합병했다. 이후 액센추어는 주로 P&G의 인터랙티브 마케팅을 전담해 성공을 거뒀으며, 최근에는 밀라노에서 시티원탭(CITY 1TAP)이란 이름의 스마트시티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자전거 쉐어링, 모바일 광고, 택시 예약 등을 손쉽게 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각종 디지털 기술과 빅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춘 IBM 같은 기업까지 디지털 에이전시 사업에 뛰어들었다. IBM 인터랙티브 익스피리언스는 1 2
06 / 07 1. 액센추어가 밀라노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티원탭 서비스. 자전거 쉐어링, 모바일 광고, 택시 예약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cwww.city1tap.it 2. IBM 인터랙티브 익스피리언스는 재규어랜드로버 대리점에서 3D스크린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chabrahabr.ru 3. 광고에이전시가 생각하는 클라이언트의 광고에이전시 선정 기준. 출처: 광고계동향(2014. 3) 4. Increasing Complexity of the Client/Agency Ecosystem. 출처: Third Door Media 재규어랜드로버 대리점에서 3D스크린을 통해 소비자들의 시운전 가상체험 기회를 제공했으며, 여기에서 얻은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해 재규어랜드로버의 판매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을 줬다. 이처럼 광고에이전시가 아닌 회사들이 디지털 에이전시로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흐름을 읽었기 때문이다. 클라이언트와 에이전시의 생태계 한편 인터넷 광고비가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다. 미국 인터넷광고협회(IAB)의 조사에 의하면, 모바일 광고 예산은 세 자리 단위로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비디오 광고, 리치 미디어도 두 자리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클라이언트와 에이전시의 생태계가 복잡해지고 있다. 옴니채널 전략에 따라 클라이언트는 이전보다 더욱 많은 광고에이전시를 기용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것은 기본이다. 소비자 행동, 라이프 사이클, 라이프타임 밸류(Lifetime Value) 발굴 능력도 기본이다. 마케팅 광고 캠페인에 맞는 여러 전문 에이전시를 쓰면서 데이터 수집과 활용, 최적화, 캠페인 관리 등의 협업을 기대한다. 종합 에이전시인 AOR(Agency of Record)을 중심으로 PR, PPC, SEO, 소셜, 크리에이티브, 전략, 매체 구매 등을 분리해서 쓰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글(Google)도 다양한 광고에이전시를 전문성에 맞춰 활용하고 있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광고에이전시 그런데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에이전시는 어디일까? 전통 광고에이전시이건 디지털 회사건 크리에이티브 부티크건 컨설팅회사 건 상관없을 것이다. 당장 매출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줄 회사면 되지 않겠는가? 당장의 매출은 아니더라도 브랜드 빌딩에 도움을 주는 아이디어를 주면 된다. 흔히들 클라이언트가 광고에이전시를 선정할 때 뛰어난 크리에이티브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광고계 동향>의 조사에 의하면 클라이언트는 광고에이전시의 우수한 광고 전략 및 마케팅 컨설팅 능력 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광고에이전시는 광고에이전시의 명성, 규모, 안정성 을 5순위, 클라이언트는 9순위로 꼽아 가장 큰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1 2
결국 클라이언트가 광고에이전시에게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것은 광고회사 광고주 디지털 역량뿐만 아니라 본원적인 업무, 즉 우수한 광고 전략을 잘 세우고, 마케팅 컨설팅을 잘 해달라는 것이다. 결국 클라이언트에게 고양이의 색깔은 상관이 없고 흰색이건 검은색이건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얘기다. 6.24 5.02 6.06 5.24 5.61 4.98 5.02 5.00 4.98 4.87 4.74 4.60 4.48 4.55 4.20 4.05 3.80 3.74 3.64 광고에이전시의 미래 지금만큼 전통적인 광고에이전시의 위상이 흔들린 적은 없었다.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우수한 광고 전략 및 마케팅 컨설팅 능력 광고회사 조직원의 열의/맨파워 대체 운용능력 광고회사의 명성/규모/ 안정성 IMC 서비스 능력 유사브랜드 취급 경험 PT참여진과 실무팀의 동일 비용 절약 의식 다양한 무료 서비스 제공 미래가 불안한가? 불안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 당황하지 말고 3 아이디어에 집중하자. 아이디어가 있는 한 광고에이전시는 생존하고, 존중받는다. 그것이 광고에이전시의 존재 이유다. 아날로그 회사건 디지털 회사건 재미있는 콘텐츠를 먼저 생산하는 자가 평가받는다. 이야기꾼이 돈을 만든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디지털을 입히자. 디지털은 생활이다. 전통 광고에이전시는 지금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애당초 아날로그 광고에이전시 는 없었다. 단지 Agency of Record (AOR) 디지털이 우리 생활이 됐을 뿐이다. SEO Specialists PR/Comms Agency Broadcast Agency Advertiser/Client Media Buying Agency Brand Specialists Creative Agency Search/ Social Agency 정상수는 청주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다. 한국광고PR실학회 회장, 부산국제광고제 부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스매싱: 아이디어가 막힐 때 돌파하는 힘>, <한 단어 프레젠테이션> 등이 있다. 4
Special ll 글 임원기 한국경제신문 기자 wonki.lim@gmail.com 08 / 09 디지털 마케팅의 화두 O2O 최근 각종 O2O 서비스들이 선보이면서 새삼 이 분야가 관심을 끌고 있다. 본래 O2O는 Online to Offline 의 약자로, 온라인을 이용해 오프라인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각종 비즈니스 방법을 뜻한다. 블루투스, 비콘 등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을 토대로 한 O2O 환경을 살펴본다. 오프라인의 불편함, 온라인으로 상쇄하다 올 봄 스타벅스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해 화제가 된 사이렌 오더 라는 서비스가 있다. 스마트폰에 서비스 앱을 깔고 해당 매장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주문 메뉴가 뜬다. 원하는 음료를 주문하고 기다리면 휴대폰으로 진동이 울리며 음료가 나온 것을 알려준다. 줄을 서서 주문할 필요도,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을 위해 여러 장의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이 모든 과정이 해결된다. 소비자들은 그저 앱만 깔면 된다. O2O는 느닷없이 등장한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본래 온라인 서비스의 모든 시초는 오프라인의 불편함에서 시작했다. 따지고 보면 포털에서 제공하는 온갖 서비스 카테고리와 SNS에서 이뤄지는 활동은 결코 가상 세계에만 머물다 끝나는 것이 아니다. 게임 등 일부 콘텐츠 분야를 제외한다면 디지털 세계의 서비스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결국 오프라인이다. 예컨대 배달의 민족, 요기요 같은 배달 주문 앱 서비스도 큰 틀에서 보면 O2O의 일종이다. 오프라인의 불편함, 즉 주문 결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앱을 통한 기술이 동원됐기 때문이다. 편리함에 즉시성이 더해진 O2O 하지만 최근 부상하고 있는 O2O는 이보다 좀 더 현장성, 즉시성이 가미됐다고 볼 수 있다. 즉, 오프라인상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의 기술이 동원됐고, 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보자. 책을 오프라인 서점에서 사면 바로 사서 들고 올 수 있으니, 사는 즉시 읽을 수 있다. 원하는 책이 없을 경우 책을 현장에서 주문한 다음 얼마나 걸릴지 등 상세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할인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한다. 힘들게 서점까지 갔는데 원하는 책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반면 온라인에서 책을 사면 할인 혜택이 크다. 책이 있는지 없는지
1,2. 스타벅스에서 세계 최초로 국내에 먼저 도입한 사이렌 오더 서비스. cistarbucks.co.kr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절대로 즉시 읽을 수는 없다. 기다려야 한다. 아무리 즉시 배송 서비스라고 해도 말이 그렇지 주문 클릭을 하는 순간 책이 내 손에 쥐어지진 않는다. O2O는 쉽게 말해 온라인의 편리함인 경제성에 오프라인의 편리함인 즉시성과 현장성이 결합된 것이다. 둘 모두를 누릴 수 있다. 책을 즉시 손에 쥘 수 있으면서도 할인 혜택이나 정보 검색 등의 편리함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일들이 가능해진 이유는 뭘까. 우선 스마트폰의 보급을 꼽을 수 있다. 과거 PC 시절에도 O2O는 가능했으나 현장성, 즉시성은 불가능했다. PC를 들고 매장을 다닐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 안의 PC나 다름없는 스마트폰을 모두가 들고 다니게 되면서 과거 불가능했던 수준의 O2O가 가능해졌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이를 뒷받침해 줄 기술이 필수적이다. O2O를 주도하고 있는 기술은 뭐가 있을까. 2000년대 후반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대형 건물에 들어가면 와이파이를 통해 사용자의 단말기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주차장 정보나 매장 정보 등을 제공하는 식이었다. 통신사가 특정 매장이나 건물 등과 계약을 맺고 클라이언트를 유치하면 다양한 마케팅 상품, 광고 상품 등을 개발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뒤를 이어 QR코드, NFC 등의 방식이 잇따라 등장했다. QR 코드는 주로 정보 제공에, NFC는 주로 결제나 할인 혜택 제공 등에 활용됐다. 그러나 1세대 O2O 서비스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방식들이 결과적으로는 널리 확산되지 못하면서 2세대 기술들이 등장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와이파이나 QR코드, NFC 등이 확산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 매우 제한적으로만 사용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우선 단말기의 제한이 있었고, 네트워크의 제한이 있었으며, 사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사용하기에 대단히 불편한 점이 많았다. O2O를 가능케 한 1세대 기술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O2O의 시초를 알린 것은 와이파이였다.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활용한 O2O 비즈니스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전, O2O의 진화 최근 부상하고 있는 방식은 비콘, 사운드 태그 등을 앞세운 O2O 마케팅이다. 사운드 태그(Sound Tag) 또는 고주파(18~20MHz)를 1 2
10 / 11 1. 퍼플즈가 선보인 저전력 블루투스 비콘 RECO. 특정 반경 내에서 고객의 위치를 인식한다. creco2.me 2. 다음카카오의 O2O 서비스, 카카오페이. cdaumkakao.com 3. O2O 서비스 시럽. 최근 복합 쇼핑몰 아브뉴프랑 에서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csyrup.co.kr 4. 마케팅 전문회사 아이팝콘과 모바일 쿠폰 애플리케이션 열두시가 출시한 새로운 소비 플랫폼 얍(YAP). cyap.net 이용한 O2O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소리를 인식하는 플랫폼. 고주파를 내보내 사용자의 스마트폰이 인식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범용 스피커와 스마트폰에 관련 앱만 설치하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매장에 방문 시 스피커에서 고주파가 흘러나오고(물론 사람의 귀엔 들리지 않는다) 스마트폰이 이를 인식, 자동으로 할인 쿠폰이 발급되는 식이다. 매장 방문 인증이나 쿠폰 발급, 할인 카드 제시 등 귀찮은 절차가 필요 없다는 게 장점. 반면 매장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 쓰려면 곳곳에 스피커를 달아야 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인식 범위가 넓지 않은 것도 단점이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O2O는 애플이 시장 확산의 계기를 마련해 줬다. 과거에도 블루투스를 이용하려는 시도가 많았지만, 블루투스를 항상 켜놓고 다닐 경우 전력 소모가 극심했다. 가뜩이나 배터리가 빨리 닳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블루투스를 항상 켜놓고 다니는 마케팅이 용이할 리 없다. 지난해 저전력 블루투스(BLE: Bluetooth Low Energy)가 스마트폰에 탑재되기 시작하자 애플은 아이비콘이라는 것을 내놓고, 미국 254개 애플스토어와 대형 슈퍼마켓에서 비콘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의 블루투스 2.0이 페어링 방식을 거쳐 서로 통신을 주고받는 바람에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면, 블루투스 4.0인 BLE는 정보를 단말기에 일방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훨씬 적다. 애플에 이어 구글도 니어바이(Nearby) 서비스를 개발, 출시하는 등 관련 사업이 달아오르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다가올수록 비콘은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스마트워치-스마트글라스 등 사람들이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구현하게 될 각종 웨어러블 기기를 축으로 한 IOT가 이미 블루투스 기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국내외 O2O 비즈니스 사례 카카오톡은 다음과의 합병 첫 공식 프로젝트를 O2O로 내세우고 있다. 전 국민이 쓰는 카카오톡 메신저에 다음의 검색 및 지도, 지역 서비스 등을 결합해 오프라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보겠다는 것이다. 카카오톡에 입점해 있는 기업 마케팅 채널 플러스 친구 는 할인 및 이벤트 정보 등을 메시지로 알려주고 전송하는 서비스인데, 여기에 O2O를 접목해 이용자와 가까이 있는 매장의 특정 이벤트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카카오톡과 플러스 친구 제휴를 맺은 매장에 갔을 때 자동으로 쿠폰 정보가 뜨는 식으로 하면 어떤 사업자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택시 1 2
서비스 등도 결합된다면 막강한 O2O 플랫폼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통합 커머스 브랜드인 시럽(Syrup)은 대대적으로 광고를 진행하며 소비자들에게 O2O 서비스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럽(Syrup)은 사용자 동선에 맞춰 쇼핑 정보를 알려주는 푸시 알림 서비스 시럽 비콘 서비스 를 개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시럽 비콘 서비스는 BLE 기반의 무선장치 비콘을 통해 쇼핑 정보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를테면 백화점에 방문한 고객이 백화점 문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세일정보를 받아볼 수 있고, 백화점 안에 들어서면 각 층마다 제공되는 타임 서비스나 할인 쿠폰을 매장 주변 5m 앞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보기술 토털 마케팅 전문회사 아이팝콘 과 모바일 쿠폰 애플리케이션 열두시 는 새로운 소비 플랫폼 얍(YAP)을 출시, 블루투스 외에도 고주파를 활용한 비콘 기술을 선보이는 등 O2O를 활용한 서비스와 마케팅은 갈수록 확산되는 추세다. 현재 O2O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채 확장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를 위해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가장 유망한 비콘 방식의 경우 사람들이 지난해 말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블루투스 4.0 버전 이상)을 써야 하고, 항상 블루투스를 켜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물론 이런 문제는 약 1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BLE 등을 활용한 비콘 방식의 O2O는 소비자들의 액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게 큰 장점이다. 즉 소비자가 특별히 결제를 하려고 하거나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저절로 관련 정보가 떠 소비자의 행동을 유인하는 시스템이다. 다만 여기서도 관련 앱을 다운로드받는 방식은 여전히 장벽이 될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톡처럼 이미 대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앱들이 O2O 마케팅의 중요한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임원기는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기자이며, 블로그 임원기의 인터넷 인사이드(limwonki.com) 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네이버 성공 신화의 비밀>, <스티브 잡스를 꿈꿔봐>, <LINEを 生 んだNAVERの 企 業 哲 學 > 외 다수가 있다. 3 4
Special lll 글 이경구 프로 MediaCUBE팀 kk12.lee@samsung.com 12 / 13 광고 구매 방법을 혁신하다, 미디어큐브 플랫폼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광고 시장의 변화가 새로운 광고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RTB 광고 기법을 기반으로 론칭한 제일기획의 미디어큐브가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 및 적확한 타깃팅으로 국내외 다양한 채널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한 미디어큐브 플랫폼을 소개한다. 디지털 광고 시장의 변화 디지털 광고의 등장은 전통 미디어의 역학 관계를 반전시키며 광고 시장 전체를 변화시켰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디바이스의 지속적 발전이 이런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광고 시장의 변화는 새로운 광고 생태계를 만드는 반면 클라이언트와 마케터 입장에서는 큰 고민을 주기도 한다. 가령 우리가 지불하는 미디어 광고비는 합리적인가? 우리가 생각하는 유의미한 유저만을 타깃으로 삼아 광고를 노출할 수는 없는가? 비즈니스의 목표에 맞게 광고 효율을 최적화할 수는 없는가? 한 번에 다양한 매체들을 통합 관리할 수는 없는가? 최근 들어 이런 고민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미디어큐브 론칭 앞에서 열거한 고민들은 최근 RTB(Real Time Bidding) 광고 기법을 기반으로 론칭한 제일기획의 미디어큐브(media-cube.co.kr)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미디어큐브는 지난 6월 플랫폼 개발을 마무리하고 공식 론칭한 맞춤형 디지털 매체 구매 시스템(DSP: Demand Side Platform)이다. 포털, SNS, 모바일, 동영상 등 다양한 매체 중에서 필요한 매체에 실시간 경매 방식으로 광고 인벤토리를 1 2
1. Ad Ecosystem. 2. 미디어큐브 로그인 화면. 3. 미국 RTB 광고비 점유율. 4. 미국 RTB DA 광고비. 통합 구매함으로써 정확한 타깃에게 최적의 비용으로 광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한마디로 국내 1호 DSP 광고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미디어큐브의 기반이 되는 RTB는 제휴된 미디어에 유의미한 유저가 접속할 때 노출된 광고마다 시스템이 실시간 경매를 진행해, 최고액의 입찰 단가를 제시한 클라이언트가 낙찰받는 형태로 판매된다. 제일기획에서 직접 광고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이 다소 의외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내재화하고 클라이언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디지털 시장의 리더로 포지셔닝하려는 제일기획의 신념과 노력이 미디어큐브의 탄생 배경이다. 실제로 네이버에서 제일기획을 검색해 보면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 컴퍼니 라는 소개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RTB 광고 시장 트렌드 최근 글로벌 디지털 시장은 RTB 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시장 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서 RTB 시장 점유율이 2015년 41%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미국의 RTB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48.6억 달러로, 연평균 두 자리 수 성장을 보이고 있어 2018년에는 120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 전망된다. 2015년 국내 디지털 시장 또한 미디어큐브를 시작으로 RTB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큐브 플랫폼 공식 론칭, 그 후 6월에 론칭한 미디어큐브 플랫폼은 제일기획의 클라이언트와 제일기획, 그리고 공식 대행 계약을 체결한 국내 온라인 광고에이전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플랫폼 론칭 후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500여 클라이언트가 미디어큐브를 이용해 광고 효과를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병 의원, 보험사부터 다양한 종류의 쇼핑몰, 마트, 교육 업체 등이 이용하고 있다. 이들 클라이언트는 제일기획의 기존 클라이언트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지만,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는 가장 잦은 빈도로 소비되고 있는 클라이언트들이다. 중소형 클라이언트들의 경우는 대부분 공식 에이전시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나, 브랜드 클라이언트가 영입되는 경우는 에이전시와 함께 클라이언트에게 직접 미디어큐브를 소개하고 운영 방식 및 최적화 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특히 국내 온라인 클라이언트 중 매출 측면에서나 디지털 광고 예산을 출처 : emarketer 단위 : 십 억 달러 27% 21% 17% 36% 47% 62% 31% 76% 32% 32% 29% 25% 18% 41% 47% 52% 13% 34% 28% 11% 19%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e) 2015년 (e) 2016년 (e) 2017년 (e) Nonprogrammatic Non- RTB Programmatic RTB 94.8% 76.5% 43.4% $3.39 $4.86 $1.92 $12.02 $10.39 $8.72 $6.64 36.6% 31.4% 19.1% 15.8%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3 4
14 / 15 1. 브레인 이미지. 2. 최적화 이미지. 3. 미디어큐브 광고주 업종 현황. 4. 브레인 이미지. 집행하는 측면에서나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형 쇼핑몰 광고주 및 보험사, 온라인 영어교육 사이트, 화장품회사 등 몇몇 브랜드 클라이언트 영입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미디어큐브 플랫폼을 통해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강력한 기대의 근거는 무엇일까?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대답은 의외로 명료하다. 미디어큐브 플랫폼의 최적화 솔루션, 바로 브레인 이다. 이 브레인이라는 솔루션은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같은 단가로 구매를 하는 경우, 유의미한 유저가 제휴돤 매체에 노출 시 미디어큐브 광고가 먼저 노출될 수 있게 하는 강력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미디어큐브 브레인이 어떤 알고리즘으로 활동하며 어떤 방식으로 광고 운영을 최적화하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그렇다면 실제로 최적화 지점에 도달하는 데까지는 어떤 단계가 존재할까? 미디어큐브는 크게 세 가지 단계로 계정 최적화를 진행한다. Watermarking Opportunities K사 캠페인 최적화 사례(CPC) Optimization Y사 캠페인 최적화 사례(CPA) 성공의 핵심 키워드 1미디어큐브의 Brain 하단에 보이는 그림은 실제로 브레인이 광고를 최적화하는 내역을 그래프와 데이터로 일일이 나열한 것이다. 미디어큐브는 광고 데이터를 익스체인지별, 시간대별, 지역별, 지면별, 네트워크별 등으로 다양하게 나눠 가장 접점에 있는 유저들에게 광고를 노출한다. 미디어큐브 캠페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목적에 맞는 인터넷 사용자의 모수( 母 數 )를 확보하기 위해, 캠페인 초반 레이더 예산(Radar Budget)이 쓰인다. 이는 입찰 가능한 다양한 지면에 광고를 노출해 사용자의 반응을 살피는 기능으로 워터마크(Watermark) 학습 기간이라 불린다. 이 기간 동안 브레인이 클릭과 컨버젼 같은 반응 기회를 300~400회 발견하게 되면 브레인이 충분한 학습이 이뤄졌다고 판단해 특정 익스체인지, 사이트, 시간대, 배너 사이즈 등 수천, 수만 가지 경우의 수를 바탕으로 퍼포먼스가 좋았던 조합을 자동으로 매핑한다. 이러한 최적화 작업은 캠페인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데 평균적으로 워터마크 학습 기간은 예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빠르면 2~3일, 평균적으로 1~1.5주일 정도의 기간이 걸리며 해당 학습 기간에는 목표 대비 약간 높은 단가로 운영되는 경우가 있지만, 학습 기간을 마친 후에는 빠르게 목표 값을 달성하게 된다. 또한 그 이후로는 더욱 빠르게 최적화가 2 1
진행돼 캠페인 전체 기간을 기준으로 목표 값을 초과 달성하는 트렌드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공의 핵심 키워드 2강력한 파트너십 미디어큐브 성공 케이스를 만드는 데 시스템적인 키워드가 브레인이었다면, 또 하나의 키워드는 제일기획과 미디어큐브 공식 에이전시 간의 강력한 파트너십이다. 현재 미디어큐브 팀에서는 대행사의 매출 증진을 독려하고 더욱 다양한 클라이언트 유치를 위해 1:1 방문 서비스, 클라이언트 직접 교육 서비스,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강력한 파트너십 유지를 통해 미디어큐브는 오픈 6개월 만에 다수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진화하는 미디어큐브 국내 론칭 이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플랫폼 2차 개발로 인해 현재 미디어큐브는 경쟁사들과 기술적으로나 매체 제휴적으로 많은 거리를 두게 됐다. 기술적으로는 미디어큐브에 제휴돼 있는 매체사들의 심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유저의 방문 시간과 패턴을 고려해 시간 타깃팅 옵션을 추가했고, 컴퓨터 브라우저에 세팅된 랭귀지를 토대로 한 타깃팅 기술도 업그레이드됐다. 뿐만 아니라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 등 특정 디바이스만을 타깃팅할 수 있는 기술과 매체 노출을 제어하는 블랙 리스트와 화이트 리스트 기능이 강화됐다. 제휴적으로는 국내 포털 1위인 네이버 뉴스 스탠드 상단 영역을 비롯해 언론사들과 추가 제휴를 맺었으며 모바일 앱, 동영상 매체와 제휴에 성공해 2015년 더욱 막강해진 미디어큐브의 활약이 기대된다. 국내 RTB 시장의 확대와 미디어큐브를 선두로 한 DSP 플랫폼을 통한 광고 효율 최적화는 디지털 광고 시장의 거스를 수 없는 파도이다. 업종 Strong Risky Bets Contenders Strong Performers Leaders MediaMath DataXu 24% Turn Invite Media by Google 병의원 19% 15% 쇼핑몰 교육업체 8% 식품 7% 7% 대출 뷰티 3% 3% 3% 3% 창업 이사 아웃도어 보험 2014, MediaCUBE 2% 2% 2% 2% 공기업 대리운전 B2B 게임 3 Current offering Weak Weak LucidMedia Networks Market presence Full vender participation Incomplete vendor participation Strategy 2011, Forrester Research X Plus One AppNexus Strong "MediaMath boasts excellent algorithmic optimization capabilities(including a multifaceted view of the decisioning engine's output), and its multichannel media and data access is both broad and deep." 3 4
Cheil s Up 글 배효민 프로 Cheil Japan hyomin17.bae@samsung.com 16 / 17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꿈, GALAXY Note Edge 프로덕트 히어로(Hero)로서 그 면모를 보여준 갤럭시 노트 엣지의 신규 광고는 라이프스타일을 콘셉트로 보다 현실적인 감각을 보여준다. 일본에서 선보인 갤럭시 노트 엣지 라이프스타일 편을 통해 그 속에 담겨 있는 꿈의 메시지를 들어 본다. 일상 속에 푹 파고든 갤럭시 노트 엣지 머리가 꽉 찬 스마트폰에, 나만의 여백 을 제공한 갤럭시 노트 엣지. 엣지 스크린은 단순한 서브 디스플레이가 아닌, 노트의 대화면을 최대한으로 살려 주고, 정보를 전달하고, 동시에 재미까지 선사해 주는 특별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 선보인 갤럭시 노트 엣지 광고는 총 세 편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편은 발매 전 고지를 위해 전파를 탄 티저편, 두 번째 편은 발매 후 제품의 비주얼과 독특한 외관 및 움직임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둔 신등장편, 세 번째 편이 이번에 소개하는 라이프스타일 편 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편이 프로덕트 히어로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면, 라이프스타일 편 은 리듬감 있는 록 뮤직과 함께 일본 젊은이들의 일상 속에 파고든 갤럭시 노트 엣지의 활용 모습을 다양한 등장인물, 에피소드와 함께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인 기능 소개 영상보다는 좀 더 광고스럽게 아직은 낯선 엣지 스크린이 나의 일상 속에 어떻게 파고들지 시청자의 머릿속에 심어주는 역할을 해냈다. 카피는 あたらしい 夢 が 見 えてくる(새로운 꿈이 보인다). 메인 스크린이 일상 이라면 엣지 스크린은 일상에 플러스된 나만의 공간이자 굿 뉴스를 가져다 주는 반가운 창이다. 카피 회의 시 나왔던 1
Cheil Japan 강성욱 지점장(우) 배효민 프로(좌) 이야기가 있다. 갤럭시 노트 엣지를 책상에 올려두고 엣지 스크린이 빛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지평선 너머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과 흡사하다. 여기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된 이 카피는, 경쟁사의 압도적인 쉐어율이 지속돼 오던 일본 시장에 안드로이드 기종이 세력을 강화해 나가기 시작하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삼성전자 재팬과 갤럭시의 새로운 도전과 꿈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そろそろ 次 の 世 界 へ(이제, 다음 세계로) 라는 갤럭시의 브랜드 슬로건과 맞물려, 이제 다음 세계로 가자, 다음 세계의 새로운 꿈이 보인다! 라는 희망에 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Cheil Japan의 새로운 꿈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미라면 Cheil Japan이 본사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TV광고 제작을 진행했다는 점에 있다. 프로젝트의 진행 방법에 있어서 새로운 유레카 를 얻은 셈이다. 이에는, Cheil Japan이 다른 해외 거점들과는 달리, 본사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는 점 또한 유리하게 작용했다. 두 번째는 일본의 2위 종합광고회사인 하쿠호도와의 경쟁 PT에서 클라이언트가 제일기획의 손을 들어 준 점에 있다. 제일기획만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아이디어, 긴 시간 클라이언트와 함께하며 쌓아온 경험 및 노하우, 정보력이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세 번째는 Cheil Japan이 앞으로 진행해 가는 프로젝트들에 있어 밑거름이 되는 경험을 얻은 것이다. 이는 비단 삼성전자 재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내 클라이언트의 일본 진출, 일본 현지 클라이언트 대응에 있어서도 보다 효과적인 진행 방법을 모색하는 새로운 분기점을 마련해 줬다. 바야흐로 엣지의 새로운 꿈이 보인다 라는 카피와 싱크로되는 이번 프로젝트. Cheil Japan이라는 새로운 디스플레이에 어떠한 애플리케이션과 정보들을 담아가게 될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계단을 오르고 달리고 성장해 가는 과정 속에서 그 어떤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마치 엣지 스크린의 곡면처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Cheil Japan으로 성장해 가고자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져 본다. Cheil's Up은 제일기획 퍼포먼스 현황 및 성과, 이슈가 된 제일러를 소개하는 칼럼이다.
On-air olleh 굿초이스 GiGA WiFi 편 남자: 네, 팀장님. 그 파일, 아, 지금요? 아. 아뇨, 아뇨. 지금 바로 보내드릴게요. 이 와이파이가 잡혔는데 이게 왜 안보내지냐? 아, 내려야겠다 이거. 아잇! 기가 팍팍 기가 산다 기가 팍팍 기가 기가 야앗~ 기가~ 전국 114개 광역버스 정류장에서도 3배 빠른 GiGA WiFi 남자: 예스, 기가 기가~ 기가 산다 olleh olleh 굿초이스 취업 준비생 편 기가 팍팍 기가 산다 기가 팍팍 기가 기가 야앗~ 기가~ 여자: 화이팅! 남자: 김민경 씨, 들어오세요. 여자: 네, 아자! 기가 산다 olleh
olleh 굿초이스 순액 요금 위약금 편 여자: 오늘은 대박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이 많은 혜택을 5만 1000원에. 근데 요금 위약금이 붙어 있네요. 남자: 이 요약 위약금 지우고 싶은데 지워지지가 않아. 근데 이 순액을 쓰면 짜악~ 하아왁 하하~ 여자: 와아, 한 번에~ 남자: 자, 그냥 한번 닦아보세요. 안 지워지죠? 그걸로 닦으면 싸악~ 다함께: 하하하 요금 위약금 없이 혜택은 그대로 올레 순액 요금 남자: 요금 위약금 좌아악~ 광대역 LTE-A olleh olleh 굿초이스 순액 요금 요요현상 편 여자: 여러분, 통신 요금도 요요현상이 있는 거 아세요? 이 많은 혜택이 5만 1000원인데 30개월이 지나니까 요금이 쑥 올라가네요. 남자: 걱정 마세요, 이 순액으로 요금 요요는 사싹 사아싹~ 여자: 어머, 괜찮다, 괜찮다. 싸악 지워진다 하아~ 남자: 날씬한 요금을 쭈욱~ 요금 요요 없이 혜택은 그대로 올레 순액 요금 남자: 약정 끝나고 요금이 오르는지 꼭 확인하세요. 광대역 LTE-A olleh
이베이코리아 G마켓 브랜드 어택 쇼핑은 시작부터 끝까지 G마켓 오리온 초코파이 情 초코파이 화이트 케이크 편 추운 겨울 초코파이 情 맛있게 먹는 법 초코파이를 예쁘게 쌓고 요거트를 살짝 뿌린 후 꿀까지 발라 주면 우와! 이게 바로 감동의 초코파이 화이트 케이크 초코파이에 요거트? 요거 요거 대박 음~ 맛있다 그래도 초코파이는 나눠 먹는 게 제일 맛있지 맛있는 정으로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오리온 초코파이 情
오리온 초코파이 情 초코파이스크림 편 추운 겨울 초코파이 情 맛있게 먹는 법 초코파이를 반으로 잘라 아이스크림을 가득 채우면 이것이 바로 초코파이스크림 맛있지롱~ 자꾸 자꾸 끌리지롱~ 맛있어 이런 걸 누가 만들었을까? 바로 나지요~ 호로록~ 그래도 초코파이는 나눠 먹는 게 제일 맛있지 맛있는 정으로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오리온 초코파이 情 오리온 초코파이 情 핫초코파이 편 추운 겨울 초코파이 情 맛있게 먹는 법 초코파이와 우유를 믹서에 갈아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리면 따끈따끈한 핫초코파이 탄생 음~ 맛있다 아~ 녹는다 녹아 달달하니 좋네, 뜨끈하니 더 좋네 그래도 초코파이는 나눠 먹는 게 제일 맛있지 맛있는 정으로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오리온 초코파이 情
오비맥주 론칭 편 풍부하다 부드럽다 깊다 장기 숙성으로 빚은 풍부하고 진한 맛 기다림이 맥주가 되다 숙성 맥주 더 프리미어 오비 오비맥주 모델 편 맥주의 맛은 얼마나 더 깊어질 수 있을까 그 한계가 궁금한 사람을 위해 태어났다 장기 숙성으로 풍부하고 진한 맛 시간이 맥주가 되다 숙성 맥주 더 프리미어 오비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김우빈 감성 편 김우빈: 나는요 나는요 그댈 좋아해요 여자: 우빈 씨, 분위기 타? 김우빈: 아니, 커피 타는데 오늘 같은 날 커피 한 잔 어때요? 지금 여기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 맥심 모카골드 동서식품 맥심 화이트골드 크리스마스 캔들머그 편 화이트 크리스마스엔 화이트골드 김연아: 이번 크리스마스엔 모두가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 화이트골드가 캔들머그와 함께 더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합니다. 우유를 넣어도 향이 깊은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
비케이알 버거킹 치폴레와퍼 치폴레 맛볼래 편 올 겨울, 알싸한 맛의 끝을 보다 치폴레와퍼 치폴레 맛볼래? 버거킹 비케이알 버거킹
CJ푸드빌 뚜레쥬르 착한 캐롤 프로젝트 편 올 크리스마스엔 뚜레쥬르가 캐롤을 선물할게요. 그 대신 혼자 듣지 말고, 꼭 누군가에게 나눠 주세요. 캐롤과 케이크는 나눌수록 좋은 거니까요. 따뜻한 크리스마스 함께 만들어 주실 거죠? 메리크리스마스! 뚜레쥬르 CJ푸드빌 뚜레쥬르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크리스마스 미슬토 캠페인 삼성전자재팬 갤럭시 노트 엣지 라이프 스타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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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Technology in Marketing 글 마정민 팀장 CT Lab jungmin.ma@samsung.com 30 / 31 소리의 기술 1927년 <재즈싱어>의 개봉과 함께 본격적으로 영화 속에 도입되기 시작한 소리는 시각에 한정돼 있던 영화를 종합예술로 발전시켰습니다. 소리가 제거된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청각은 시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분위기와 상황을 담당합니다. 항상 소리와 더불어 살아가지만, 소리의 기술은 우리의 일상을 색다른 경험으로 만들어 냅니다. 소리로 듣는 세상 청각은 인간의 감각 중 가장 먼저 발달한다고 합니다. 또한 소리는 가장 보편적인 의사전달 수단입니다. 우리는 소리를 통해 정보나 감정을 전달하고, 소리의 반향을 통해 공간이나 환경을 인지합니다. 소리를 통한 표현은 음악이 그러하듯 감동의 울림을 만들어 냅니다. 소비자 체험의 측면에서 소리의 기술을 활용한다면 항상 듣던 익숙한 감각에 새로운 효용을 더할 수 있습니다. 우선 소리를 다르게 듣는 방법에 대해 살펴봅시다. 소리, 즉 눈에 보이지 않는 진동의 파장인 음파는 보통 공기를 통해 우리의 청각 기관을 거친 뒤 전기 신호로 변환돼 뇌에 도달합니다. 그런데 소리는 사실 공기뿐만 아니라 물이나 금속, 또는 인체의 골조직 등을 통해서도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음파를 공기 중에 퍼져나가게 두지 않고 특정한 방향으로 강하게 집중시키는 지향성 기술은 이어폰 없이도 혼자서만 들을 수 있는 소리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소리의 본질적 속성을 살펴보자면, 소리는 물체의 진동에서 발생하는 음파이며, 사람들은 이것을 정보 전달의 수단이나 감성적인 매개로 이용합니다. 자연 현상이나 가전제품 등에서 들을 수 있는 백색 소음은 모든 영역대의 주파수를 포함하고 있어서 다른 소음을 중화시키고 심신에 안정을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리의 높낮이를 이용한다면, 보통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음역으로 특정 신호를 송출해 앱이나 디바이스를 작동시키거나, 이 음역대를 들을 수 있는 어린이나 동물들이 반응하게끔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소리의 기술은 고객과의 경험과 소통이 중시되는 마케팅 활동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소리의 울림을 통해 공간의 크기를 짐작할 수도 있고, 소리가 조성하는 분위기를 통해 전체적인 상황을 이해하기도 합니다. 청각은 듣는 이가 선별해 수용하기 어려운 다소 수동적인 감각이며, 이로 인해 소리는 늘 우리 주변에 공존하며
1. 공사장 소음을 빛으로 바꾸는 특별한 방음벽 아이디어, 에코 노이즈. 2. 카페에서 들을 수 있는 일상의 소음을 들려주는 앱, 커피티비티. 3. 의외의 경험을 만들어 내는 포스터 형태의 지향성 스피커, 사운드 사이니지. 기억과 감정의 형성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소리를 통해 전달된 경험은 상상력과 연상 이미지를 통해 총체적인 감각으로 확장되며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의 기억에 남는 감동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소리를 다채롭게 전달하고, 그 근원적인 활용을 고민하며, 소리를 통해 경험을 만들어 내는 다양한 시도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듣는 방법을 바꾸다 영화 <홀랜드 오퍼스>에서는 주인공이 청각 장애인인 아들을 위해 소리가 아닌 빛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콘서트 장면이 등장합니다. 듣는 방식을 다르게 만드는 기술은 이처럼 소리의 형태를 다른 모습으로 변환시키고, 일상 속에서 들리는 경험을 새롭게 만듭니다. 소리를 다르게 전한다면 불쾌감을 유발하는 소음까지도 유용하게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에코 노이즈(Eco-Noise)는 다섯 명의 디자이너들이 고안한 콘셉트 제품입니다. 건설 현장에 방음벽이 2 1 3
32 / 33 1 설치돼 있더라도 보행자들은 심리적인 요인으로 공사장의 소음을 더욱 크게 느낀다고 합니다. 그런데 에코 노이즈라는 이 방음벽은 소음의 파장을 에너지로 활용하고 벽을 화면으로 삼아, 빛의 패턴을 시각화해 아름답게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의 불쾌감을 해소시킵니다. 소리를 변형하는 기술을 환경 개선을 위한 솔루션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입니다. 상용되고 있는 기술인 지향성 스피커는 이제 얇은 포스터 형태의 제품으로 등장했습니다. 벽에 붙은 포스터 앞을 지날 때 나에게만 들리는 메시지를 인지할 수 있습니다. 야마하의 사운드 사이니지(Sound Signage)는 1.5mm의 두께로 휘거나 구부릴 수 있는 보드 형태의 지향성 스피커로서, 인쇄 매체로 병행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시각 매체의 전유물이었던 포스터와의 인터랙션을 통해 소비자는 예상치 못한 소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3 소리의 본질을 고민하다 1970년대 미국의 사회심리학 보고서에 의하면 사람들은 말의 내용보다 목소리 톤과 억양을 통해 주요 판단을 내린다고 합니다. 소리는 언어적 역할 외에도 그 자체로 비언어적 정보와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이며, 소리의 본질을 고민한다면 이를 통한 새로운 활용 방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적당한 소음이 있는 카페에서 공부나 업무를 할 때 도서관이나 사무실보다 편안함을 느낍니다. 이 점에 착안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커피티비티(Coffitivity)는 카페에서 들을 수 있는 웅성거리는 소리,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 커피 내리는 소리 등을 들려 줍니다. 이런 일상 소음은 규칙적인 파장을 가지고 있어 주변의 거슬리는 소음을 감소시키며, 집중력을 높이거나 안정감을 주는 데 이용되고 있습니다. 빗소리가 주는 아늑함이나 바람 소리가 주는 시원함처럼 소리를 이용해 인간의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키거나 조절할
1. 비가청역대의 소리 신호를 활용한 마케팅 서비스, 사운들리. 2. 자동차 배기음과 엔진 소리로 전설적인 경기를 재현한 사운드 오브 혼다. 3. 오르골 소리로 경험되는 미에루 레코드의 멀티미디어 경험.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감각 기관처럼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로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인 사운들리(sound.ly)는 TV나 매장의 스피커를 통해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음파 신호를 스마트폰에 전달하는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TV를 보고 있으면 주인공이 들고 있는 가방이나 구두에 대한 구매 정보가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나고, 매장에 들어서기만 해도 자동으로 할인 상품의 정보가 전달됩니다. 음파의 청역대를 이용하면 소비자의 일상적인 행동을 방해하지 않는 상태에서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구매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지각할 수 있는 감각만이 마케팅 수단이 된다는 선입견을 과감히 깨어 버린 솔루션입니다. 소리가 경험이 되다 시각이나 촉각 등 다른 감각과 함께 작용하는 청각의 특성은 다른 감각을 내포한 총체적 경험으로 확장되기 용이합니다. 떨어지는 소리, 깨지는 소리 등의 효과음을 들으면 즉시 그 상황을 짐작할 수 있으며, 영화음악을 들으면 당시 봤던 특정 장면이 떠오릅니다. 소리를 이용한다면 공간과 시간에 대한 경험을 구체적으로 재현할 수 있습니다. F1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Ayrton Senna)는 1989년 일본 F1 그랑프리에서 전 세계 최단 기록을 세우며 역사에 남을 만한 경기를 남겼습니다. 세나의 차량을 제작했던 혼다에서는 자신들이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던 당시 레이싱 기록을 이용해 이 경기를 부활시켰습니다. 윙윙거리는 엔진의 굉음은 세나와 같은 속도로 달리는 빛의 움직임에 맞춰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관중들은 실제 차량이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설 속 경기의 열기와 생생한 레이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 브랜드가 줄 수 있는 가장 감성적인 영역은 배기음, 엔진음과 같은 소리에 있습니다. 혼다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자신들이 지닌 기술력을 소리를 이용한 특별한 경험으로 전달하며 감동을 재현했습니다. 오르골 소리는 감성을 자극하고 추억을 되살립니다. 듣는 책, 보는 음악 을 모토로 만화와 음악의 융합을 시도하는 일본의 미에루 레코드(Mieru Record)에서는 오르골을 이용해 만화를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오르골은 종이 위에 음정 정보를 구멍으로 뚫어 표시한 타공 악보를 읽어 동작하는데, 미에루 레코드에서는 만화가 그려진 긴 종이를 타공 악보로 이용했습니다. 손잡이를 돌리면 종이 위에 그려진 만화가 서서히 움직이며 애니메이션 효과를 내고 그 내용과 어울리는 음악이 아름다운 음색으로 들려옵니다. 18세기부터 소리를 전했던 오르골 장치, 그리고 아련하고 애틋한 오르골 소리가 사용자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며 재미있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경험을 선사합니다. 낯설게 듣기 듣는다는 것은 평범하게 느껴지는 보편적인 행위입니다. 인간은 대부분의 경우 소리에 의존해 세상을 읽고 소통합니다. 이렇게 익숙한 감각인 만큼 소리를 단순 소통을 넘어선 목적이나 방법으로 활용한다면 소비자의 마인드에 남는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익숙한 소리의 낯설게 듣기 라는 시도는 일상에서 언제든지 시도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의 단초입니다. Creative Technology in Marketing은 소비자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상상력의 발현을 돕는 기술과 그 활용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마케팅과 테크놀로지 사이를 다양한 형태로 연결하는 칼럼이다.
세.움.이(세상을 움직이는 이야기들) 글 한동훈 프로 GCSC 2팀 donghun1.han@samsung.com 34 / 35 Green Hero 리사이클링에서 선순환 업사이클링까지 지난 2007년 개봉한 영화 <트랜스포머>. 그해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고, 위기에 빠진 샘을 구하기 위해 로봇으로 변신한 낡은 자동차는 모두의 영웅이 됐습니다. 그리고 여기 무분별한 생산 활동으로 위험해진 인류의 미래를 구하기 위해 또 한 명의 영웅이 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업사이클링, 도와주세요!" 리사이클링, 진화의 시작 재활용, 즉 리사이클링은 사실 칼이나 냄비를 녹여 동전을 만들었던 수천 년 전부터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해 왔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리사이클링이 시작된 것은 1, 2차 세계대전 과정에서 전쟁으로 인한 자원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은 다음 세대를 위한 인류의 당연한 책임으로 변모해 갔습니다. 하지만 리사이클링은 원래의 소재로 다시 환원이 가능한 품목에만 한정된다는 한계를 갖고 있었고, 우리 생활 속에 발생하는 엄청나게 많은 쓰레기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에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선 새로운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버려지는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업사이클링 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업사이클링, 반격의 서막 초기의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하지 못하는 제품을 다른 용도로 재사용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패션계를 중심으로 버려지는 제품을 재활용해 다른 기능의 제품으로 제작, 그것을 상업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럭 방수 천으로 가방을 만드는 프라이탁(Freitag)을 비롯해 업사이클링은 착한 소비에,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이라는 유니크함을 더하게 되었고 기존 제품들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됐습니다. '버려지는 것들의 반격'이 시작된 것입니다. 굿 컴퍼니 솔루션 센터와 업사이클링의 만남 그동안 업사이클링은 많은 기업에 친환경 이미지와 함께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줬습니다. 하지만 정작 폐기된 제품을 생산했던 제조사와 이것을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시킨 제조사는 별개의 기업이었습니다. 1
1.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재활용을 촉구하는 포스터. 2. 스위스의 대표적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프라이탁. 3. 업사이클링 보도블록으로 월드컵 승리 기원의 길을 조성한 삼성전자 TV 로드 캠페인. c삼성전자 IT 공식 블로그 4.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을 보청기로 업사이클링한 DTAC. c부산국제광고제 홈페이지 삼성전자의 캠페인을 준비하던 굿 컴퍼니 솔루션 센터는 이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생산자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로 업사이클링을 선택했습니다. 굿 스위칭 TV 로드 캠페인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착한 생산자 굿 스위칭 급속한 기술 발전과 더불어 가전제품의 교체 주기가 짧아지면서 세계적으로 폐가전제품의 재활용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됐습니다. TV 역시 마찬가지였고, 디지털 방송의 전환으로 기존 아날로그 TV의 브라운관은 마땅한 재활용 방법 없이 적체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굿 컴퍼니 솔루션 센터는 폐브라운관의 업사이클링 프로세스를 구축하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였고, 마침내 한국 전자산업환경협회를 통해 폐브라운관을 보도블록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환경오염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던 브라운관은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 친환경 길로 다시 태어나게 됐습니다. 환경적 의미와 함께 가전제품의 교체 수요를 진작( 振 作 )한 굿 스위칭 TV 로드 캠페인은 현재 냉장고 등 기타 가전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업사이클링의 미래 TV 로드는 제조사가 직접 자사 제품의 재활용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업사이클링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제조사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업사이클링을 넘어, 자사 제품의 브랜드 가치가 업사이클링한 제품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최근 진행된 태국의 통신회사 DTAC의 The Rebirth of Sound 캠페인 역시 업사이클링의 다음 방향이 브랜드 가치의 투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DTAC는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을 수거해 보청기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소리를 매개로 감동을 전달한다 는 자사의 가치를 업사이클링 제품에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굿 컴퍼니 솔루션 센터는 여기에 더 나아가 업사이클링 제품을 통해 원 제품 구매 고객에게도 가치가 공유돼 하나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보다 푸른 꿈을 꾸고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보관해 주는 냉장고가 맛있는 음식을 생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업사이클링되고, 혜택을 받은 농가에서 생산된 신선한 음식이 다시 새로 구매한 냉장고에 보관되는 세상. 그것이 굿 컴퍼니 솔루션 센터가 만들어 갈 미래의 착한 솔루션입니다. 세.움.이는 GCSC의 새로운 문제 해결 도출 프로세스를 통해 제일기획의 CSV 솔루션 역량을 소개하는 칼럼이다. 2 3 4
트렌드 촉( 觸 ) 글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센터장 estima7@gmail.com 36 / 37 일러스트 조성흠
핀테크, 새로운 금융생태계가 열리다 요즘 핀테크(Fintech) 라는 신조어가 뜨고 있다. 이 생소한 단어가 연일 신문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이건 도대체 무슨 말인가? 이것이 과연 내 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트렌드일까? 핀테크의 현황과 사례를 짚어보고, 핀테크가 가져올 소비문화 지형도를 살펴본다. 금융 분야에 불고 있는 혁신의 바람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다. 모바일 결제, 모바일 송금, 온라인 개인 재정관리, 크라우드펀딩 등 금융서비스와 결합된 각종 신기술을 의미한다. 복잡한 은행 업무를 전산 시스템으로 처리한다든지, 은행에 가지 않고 인터넷뱅킹으로 돈을 주고받는다든지 하는 식으로 금융에 기술을 접목한 활용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하지만 금융은 어디까지나 금융회사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던 것이 SNS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전 세계에 스마트폰이 급속하게 보급되면서 모든 분야에 불어 닥치고 있는 파괴적 혁신 바람이 드디어 금융 분야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각종 규제와 보안 문제로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려운 기존 대형 은행이나 증권회사들이 못하는 금융 분야의 혁신에 스타트업들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있다. 이는 마치 우버(Uber.com)나 리프트(Lyft.com)가 모바일 앱을 이용한 택시 서비스로, 혁신에 둔감한 전 세계의 택시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것과 같다. 세계 호텔업계를 긴장하게 만드는 공유경제형 숙박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com)가 가져오는 파괴적 변화도 이와 비슷하다. 소비자 편의성을 생각하는 서비스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기술을 이용해 시중의 돈이 보다 합리적으로, 또 적은 비용으로 빨리 돌도록 해준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부상하면서 기존 금융기관들의 역할을 대체한다면 소비자의 소비 행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기존에 없었던 혁신적인 방법으로 금융업을 변화시키는 대표적 핀테크 스타트업으로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com)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2011년 시작한 이 서비스는 개인 간 거래(Peer to peer) 국제송금 서비스다. 은행을 통해 환전해서 돈을 보내는 것보다 10분의 1의 수수료만 들어간다는 것이 강점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서 쉽게 돈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그럼 어떻게 해서 트랜스퍼와이즈는 이렇게 저렴한 수수료로 환전과 송금을 가능케 할 수 있을까? 일반 은행은 실제로 국경을 넘어 돈을 보내고 환전을 한다.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비싼 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런데 트랜스퍼와이즈는 상대 국가로 돈을 보내려는 사람과 상대 국가에서 돈을 받으려는 사람을 서로 온라인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매칭시켜 준다. 즉, 파운드를 달러로 바꿔서 미국에 보내려는 영국 사람과 미국에서 달러를 파운드로 바꿔서 송금 받으려는 영국 사람을 바로 연결시켜 파운드끼리 교환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돈이 국경을 넘어가지 않으니 환전할 필요가 없어 자연히 수수료가 낮아진다. 트랜스퍼와이즈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이 네트워크 경제는 더욱 효율화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비싼 은행의 송금서비스는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큰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 지금 급부상 중인 핀테크 분야 개인 간 돈을 빌려줄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개인대출(Peer to peer lending) 분야도 세계적으로 급부상 중인 핀테크 영역이다. 2006년 설립된 샌프란시스코의 렌딩클럽(Lending club)은 이런 개인대출 분야의 개척자 같은 회사다. 렌딩클럽은 돈을 빌려 주려는 개인
38 / 39 1. 글로벌 핀테크 공룡 이라 불리는 페이팔. 국내에서도 기본적인 간편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gigaom.com 2. 애플의 야심작 애플페이. 미국에서 대형 카드사 및 주요 신용카드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확장 중이다. cwired.com 3. 구글이 개발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 구글 월렛. NFC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폰을 통해 직불카드, 신용카드, 멤버십카드 등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 cgoogle.com/wallet 투자자와 돈을 빌리려는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자를 온라인마켓 플레이스로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뉴저지에 사는 제임스라는 사람이 집수리를 위해 3천 달러를 6개월 동안 빌리고 싶다는 글을 올려놓았다 치자. 그럼 그 글을 보고 연리 8%에 돈을 대부해 주는 식이다. 다만 렌딩클럽은 위험 분산을 위해 채권의 사전 심사를 하며, 위험도를 측정해 A, B, C, D 등으로 표시해 놓는다. 그리고 25달러 단위 채권으로 쪼개서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렌딩클럽은 기존 은행과 비교해서 물리적인 오프라인 지점이 없기 때문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으며, 자체 기술을 통해 연체율을 낮춰 기존 금융업체와 비교해 대출자에게는 더 낮은 이자율을, 투자자에게는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한다. 핀테크 스타트업이 가장 활발하게 나오는 분야는 결제(Payment)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결제서비스는 소비 행위를 간편하게 해줌과 동시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 지출을 줄일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폰 6를 단말기에 대고 손가락을 누르면 바로 결제가 되는 애플페이에서 보듯이 결제를 쉽게 도와주면서 보안성도 높일 수 있는 결제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가 많다. 그중 아일랜드 출신의 패트릭 콜리슨과 존 콜리슨 형제가 2009년 보스턴에서 창업한 스트라이프(Stripe.com)는 모바일 결제 분야의 떠오르는 신성 같은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온라인에서 카드를 통한 결제를 쉽게 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데스크톱이나 랩탑 컴퓨터 화면과는 달리 아주 작은 스마트폰 스크린에서 사용자가 카드번호를 입력하고 돈을 내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 이 회사는 이런 과정을 용이하게 만들어 준다. 모바일 앱 개발자는 스트라이프의 API코드만 가져다 자신의 앱에 삽입하는 것으로 쉽게 전 세계의 고객으로부터 매출을 올리고, 이틀 안에 대금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하게 139가지 통화를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은행계좌 이체, 비트코인, 더 나아가 중국의 알리페이까지도 지원하기 때문에 글로벌한 비즈니스를 하는 모바일 회사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스트라이프는 대신 결제 1회당 거래 금액의 2.75%와 30센트의 수수료를 받는다.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였던 맥스 레브친이 지난해 시작한 모바일 결제 스타트업 어펌(Affirm.com)도 주목할 만한 회사다. 어펌은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물건을 살 때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신용을 바탕으로 할부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결제서비스다. 어펌 결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4자리만 넣으면 된다. 그러면 고객의 신용도 등 공개된 데이터를 이용해서 수초 만에 신용도 조사를 마친 뒤 어느 정도의 이율에 할부가 가능한지를 문자 메시지로 알려준다. 1천 달러짜리 1 2 3
4. 런던에서 은행은 백주 강도(Daylight Robbery) 라는 공격적인 광고를 게재해 화제를 모으며 급성장 중인 트랜스퍼와이즈. ctransferwise.com 5. 개인대출 P2P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렌딩클럽. 개인대출은 핀테크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분야다. clendingclub.com 6. 스트라이프는 모바일 결제를 쉽게 만들어 주는 뛰어난 기술력과 함께 투명하고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cstripe.com 구매를 하는 경우 신용도가 좋은 경우는 16달러, 나쁜 경우는 50달러 정도의 추가 수수료를 내고 3개월 할부가 가능하다. 대신 어펌은 신용카드사와 똑같이 온라인 가맹점에게는 바로 물건 대금을 지급해 준다. 더 편리해진 소비 생활 너무 많고 복잡한 신용카드 사용 내역에 신음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특히 언제 어디서 사용했는지도 모르겠는 이상한 내역이 튀어나와서 슬금슬금 돈을 빼내가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수수료가 착오로 잘못 부과되는 경우도 있다. 빌가드(Billguard.com)는 이런 복잡한 청구서를 해독하는 안티바이러스 시스템이다.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서 고객의 신용카드와 은행계좌 이체 내역을 감시하고, 수상한 내용이 나오면 경보를 울려서 알려준다. 역시 모바일 앱으로 자신의 다양한 신용카드와 은행계좌를 통합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금융서비스를 새롭게 혁신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은 해외에서 붐을 이룬다. 금융기관들도 직접 나서서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인큐베이터를 만들어서 육성할 정도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간편한 모바일 송금서비스를 만드는 비바리퍼블리카,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뱅크샐러드 등 몇몇 용감한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나와서 시동을 걸고 있는 정도다. 공인인증서, 액티브X 등 각종 규제로 인한 금융기관들의 수동적인 경영 방식이 금융 혁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핀테크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서 국내에서도 변화를 기대해 볼만하다. 4 5 임정욱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조선일보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 본부장, 라이코스 CEO를 역임했으며 현재 '에스티마의 인터넷 이야기 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트렌드 촉은 달라지고 있는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통해 동시대를 조명하는 칼럼이다. 6
Cheil Worldwide NEWS 40 / 41 제일기획, 영국 쇼퍼마케팅 社 아이리스 인수 사랑 愛 바자회 행사 개최 제일기획이 지난 11월 25일 영국의 독립 쇼퍼마케팅(Shopper Marketing) 전문회사인 아이리스(Iris Worldwide) 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제일기획은 이번 인수로 쇼퍼 전략 수립부터 리테일 매장 내 프로모션과 각종 이벤트 실행에 이르기까지 통합 쇼퍼 마케팅 솔루션 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빠르게 성장하는 쇼퍼마케팅 시장에서 차별적 우위 선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999년 영국에서 설립된 아이리스는 런던 본사 포함, 전 세계 12개국 17개 거점에 약 1000명의 임직원을 보유한 회사다. 최근 4년간 칸 국제광고제, 에피어워드, 원쇼 등 글로벌 광고제에서 119개의 수상 실적을 냈으며, 2014년 영국 마케팅 대행사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광고회사(Agency of the year) 에 뽑히는 등 통합 쇼퍼 마케팅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회사이다. 제일기획 임대기 사장은 최근 마케팅이 디지털 과 판매 현장 으로 중심축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쇼퍼 마케팅과 고객 데이터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추는 게 매우 중요하다. 아이리스 인수 계약 체결을 통해 제일기획은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큰 힘을 얻게 됐다 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지난 2008년 영국 광고회사 BMB 인수를 시작으로 2009년 미국 디지털 회사 바바리안그룹, 2012년 중국 브라보와 미국 맥키니 등 경쟁력 있는 독립 광고회사를 꾸준히 인수하며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시켜 왔다. 제일기획 본사에서 특별한 사랑 나눔 행사 사랑애( 愛 ) 바자회 가 열렸다. 사랑애 바자회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12월에 진행하는 제일기획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임직원들이 기부한 물건뿐만 아니라 광고 촬영 현장에서 사용한 소품들과 광고 모델들이 기증한 물품을 기부하는, 업의 개성을 살린 특별한 바자회다. 특히 올해는 이태원의 유명 플리마켓 계단장 의 셀러들을 초청해 지역 사회와 연계한 자선 행사로 확대됐다. 이날 행사에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의 송재림, 김소은 씨도 직접 참여해 개인 소장품을 바자회 물품으로 기증하면서 제일기획의 따뜻한 나눔 실천에 동참했다. 연예인 소장품 경매에서 선글라스를 낙찰 받은 한 임직원은 바자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도 돕고 원하던 물품도 구매하게 돼 기쁨이 두 배다. 평소 생각만 하던 기부나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고 소감을 밝혔다. 사랑애 바자회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희귀난치병 어린이들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 성프란치스꼬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골드 수상 USA 제일기획의 미국 자회사인 맥키니가 미국 최대 자동차 유통회사 카맥스(CarMax)를 신규 영입했다. 이는 유수 광고회사인 BBDO와 마틴사와의 경합을 통해 이뤄낸 성과이다. 카맥스의 마케팅 최고 책임자 Jim Lyski는 맥키니가 제시한 마케팅 전략이 카맥스가 구축해 온 고유의 본질을 제고하면서도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시키는 아이디어가 탁월했다 고 평했다. 맥키니는 최근 글로벌 신발 브랜드 크록스(Crocs)의 글로벌 대행을 수주하기도 했다. 제일기획은 현지인 CEO 체제를 바탕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구하고, 본사와 네트워크 간 긴밀한 협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제일기획이 제작한 삼성전자 세미컨덕터 라이더(Semiconductor Rider)가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인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Spark Design Award)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세미컨덕터 라이더는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에 마련된 전시 체험 콘텐츠로서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디지털 기기에 존재하는 반도체에 대해 일반 소비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30개의 대형 디스플레이로 둘러싸인 공간 안에 들어가면 입체 영상이 상영되며 체험자는 반도체 내부 구조와 원리에 대해 가상체험을 할 수 있다.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는 올해 8회째를 맞았으며, 레드닷디자인 어워드, if디자인 어워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적인 디자인 대회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McKinney, Cheil's affiliate in the US, was appointed the next lead agency of the automotive retailer CarMax. CarMax spends about $60 million in media annually. The selection came after a review in which there were two other finalists: BBDO in Atlanta and The Martin Agency in Richmond, Virginia. In a statement, CarMax chief marketing officer Jim Lyski said that he looked forward to working with McKinney to "tell our unique story and connect the brand with consumers." Cheil Worldwide won a Gold Award at the Spark Design Award, a global design competition, for its work for Samsung Electronics Semiconductor Rider, a virtual tour inside the semiconductor to show what it s made of. Now in its eighth cycle, Spark Design Awards is aimed at promoting the idea that design can make significant, positive changes in the world and help make it better. Inside the Semiconductor Rider, a three minute long video that contains a virtual tour plays through 30 HD LFD monitors that altogether embody 60K resolution. The Semiconductor Rider is located in Samsung d light, an exhibition space that Samsung showcases its latest technologies and products.
미디어와이드뷰 글 윤성욱 프로 미디어플래닝 1팀 sw007.yun@samsung.com 42 / 43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만 모으다 서울 대표 종합쇼핑몰 옥외광고 매체 원스톱으로 놀고, 먹고, 즐기고 가 가능한 서울의 종합쇼핑몰.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이런 쇼핑몰은 마케터 입장에서 보면 광고하기 딱 좋은 매체다. 최근 미디어 사업팀에서는 서울의 대표적인 종합쇼핑몰 8곳(영등포 타임스퀘어, 여의도 IFC몰, 삼성역 코엑스몰, 잠실 제2롯데월드몰, 용산 아이파크몰,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왕십리역 비트플렉스, 건대 스타시티몰)의 옥외광고 매체를 총람했다. 이 중 대표적인 매체 몇 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새로 지은 잠실 제2롯데월드몰은 월드클래스 쇼핑 관광 명소를 지향한다. 이 곳 옥외광고 매체 중 대표 선수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한 커브드 LED 전광판 미디어 샹들리에 다. 16개의 LED 패널이 분리되고 이동하면서 만들어 내는 다양한 형태의 샹들리에와 콘텐츠가 서로 연동돼 표출된다. 1년 8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11월 말 그랜드 오픈한 삼성역 코엑스몰은 현재 채널 코엑스 가 설치돼 있다. 84인치 UHD 패널로 NFC, 키넥트 등의 기술이 적용된 23기 42면에 광고 노출이 가능하다.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다운타운 복합쇼핑몰인 여의도 IFC몰의 자랑은 인터랙티브 및 증강현실이 가능한 아트리움 LED 전광판(North)이다. 관람객의 움직임과 얼굴을 인식하는 인터랙티브 솔루션 플랫폼이 구축돼, 가상 영상과 실시간 영상이 합성된 증강현실 콘텐츠를 구현한다. 강북에 새로 탄생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는 3면 순환 영상 및 초대형 빔프로젝터가 있다. 3면의 영상을 분할 편집할 수 있고, 파티클 효과도 가능하다. 오브젝트를 활용한 라운딩트랜지션도 할 수 있다. 5개 노선의 환승역이기도 한 왕십리역 비트플렉스는 2층에서 5층까지 무빙워크 바닥 래핑과 엘리베이터 래핑, 정문 계단 래핑, 1층 비트광장 유리 벽면 래핑 등 꽤 자유롭게 래핑 광고를 할 수 있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개관, 코엑스 리모델링, 제2롯데월드 부분 오픈 등 대규모의 현대식 쇼핑몰이 올해 새 단장을 마쳐 내년부터는 쇼핑몰 옥외광고 매체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디지털 기술과 아트의 접목으로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다양하고 효과적인 쇼핑몰 내 옥외광고 매체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 쇼핑몰 옥외광고 매체 문의: 미디어사업팀 이광덕 프로(02-3780-2234), 변종원 프로(02-3780-2285) 1. 잠실 제2롯데월드몰 미디어 샹들리에. 2. 삼성역 코엑스몰의 채널 코엑스. 3. 여의도 IFC몰의 아트리움 전광판. 4.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의 3면 순환 영상 및 초대형 빔프로젝터. 5,6. 왕십리역 비트플렉스 래핑 광고. 3 5 1 2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