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부천시의원 공무국외연수보고서 문화 관광 체육산업 정책개발을 위한 공무국외연수보고서 부 천 시 의 회 (재 정 문 화 위 원 회 )
1. 연수개요 목 적 관광선진국 터키의 다양한 문화유적 체험을 통해 문화특별시 부천의 관광자원 개발을 모색해보고, 박물관이 많은 도시 부천의 박물관 정책의 변화를 도모하기 위함. 그랜드바자르란 전통시장 견학을 통해 전통시장 성장요인을 살펴보고, 부천시 전통시장의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에 필요한 지원책을 발굴. 프로스포츠 선진국가인 터키의 프로축구 현황을 체험함으로써 부천 FC의 도약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프로축구 활성화가 터키 국민들의 화합에 어떠한 기여를 하고 있는지 확인하여 부천FC 육성 및 지원의 필요성을 판단. 터키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부천시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시사점이 있는지 검토하여 부천시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모색. 터키의 주요산업 현황과 국내기업의 진출현황을 살펴보고, 부천 관내 기업의 터키 진출 가능성을 타진. 개 요 연수기간 : 2014. 10. 25. (토) ~ 11. 2.(일), 7박 9일 연 수 국 : 터 키 연 수 자 : 4명(재정문화위원회 서헌성, 이준영, 이진연, 정재현의원) 주요연수 방문내용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이스탄불 최대 전통시장인 그랜드바자르 및 마을기업,협동조합 운영실태 터키의 문화재 보존 및 관리실태 터키의 프로축구 현황 및 육성정책 터키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현황
연수일정 일자 도시 방문지 주요내용 10/25(토) 인 천 이 스 탄 불 10/26(일) 트 로 이 트로이 유적지 10/27(월) 쉬 린 제 에 페 소 쉬 린 제 마 을 에페소 유적지 10/28(화) 파 묵 칼 레 파 묵 칼 레 히 에 라 폴 리 스 10/29(수) 10/30(목) 10/31(금) 콘 야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 앙 카 라 이 스 탄 불 11/1(토) 이 스 탄 불 메블라나 사원 카 파 도 키 아 카 파 도 키 아 우 치 히 사 르 데 린 구 유 파 샤 바 계 곡 한 국 공 원 오 벨 리 스 크 히 포 드 롬 광 장 블 루 모 스 크 톱 카 프 궁 전 성소피아 성당 그랜드 바자르 이스탄불 도착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그리 스 신화속 트로이 도시 유적 견학 로마시대 아고라, 고린트 양식의 기둥 등 문화 유적 견학 흰 회벽과 붉은 지붕의 집이 산속에 가득한 아름다운 마을 쉬린제 견학 소아시아시대의 수도이자 기독교의 중심지 인 에페소 유적지 견학 목화의 성이라 불리는 파묵칼레 견학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히에라폴리스 견 학 밸리댄스로 잘 알려진 세마춤의 종교 메블라나의 발상지 견학 지중해와 내륙을 갈라놓은 장엄한 타 울로스 산맥에 펼쳐진 광활한 평야지 대에 설치된 풍력발전 현장 견학 화산성 응회암이 부식되어 수천개의 피라밋 형태의 장관을 이루고 있는 카파도키아 견학 기독교 박해를 피해 건설되었던 지하도시 데린구유 견학 한국전 위렵탑이 있는 한국공원 참배 이집트이 투투모스 3세가 태양신에게 바친 비문인 오벨리스크 견학 로마시대의 전차경기장으로 쓰인 히포드롬 광장 견학 대표적 이슬람 사원으로 사원 내부가 파란색 타일로 가득해 블루 모스크로 불리는 술판 아흐메드 모스크 견학 기독교와 이슬람 두 종교의 건물로 사용된 성 소피아 성당 견학 과거 실크로드의 종착지로 4000여개의 상점으로 유명한 전통시장 그랜드바자르 견학 11/2(일) 인 천 인천국제공항 도착
연수경비 : 800만원 (단위: 원) 구 분 실지급액 합계 항공운임 체 재 비 소계 일 비 숙박비 식 비 계 8,000,000 12,039,360 6,400,000 5,639,360 1,168,560 2,756,920 1,713,880 서헌성 위원장 이진연 의 원 이준영 의 원 정재현 의 원 2,000,000 3,009,840 1,600,000 1,409,840 292,140 689,230 428,470 2,000,000 3,009,840 1,600,000 1,409,840 292,140 689,230 428,470 2,000,000 3,009,840 1,600,000 1,409,840 292,140 689,230 428,470 2,000,000 3,009,840 1,600,000 1,409,840 292,140 689,230 428,470 2. 연수국 개요 일반현황 국 가 명 : 터키공화국(Republic of Turkey) 수 도 : 앙카라(Ankara,496만명) 인 구 : 7,970만명(터키계 86%, 쿠르드계 9%, 기타 5%) 면 적 : 783.562km2(아시아존 97%, 유럽존 3%, 남한의 7.8배) 주요도시 : 이스탄불(Istanbul, 1,385만명, 터키 인구의 18%), 이즈밀(Izmir), 콘야(Konya) 주요민족 : 터키인, 쿠르드인, 아랍인 주요언어 : 터키어, 쿠르드어, 아랍어 종 교 : 이슬람교(98%), 기타(2%) 정부형태 : 대통령 중심제를 가미한 내각책임제 (임기 : 대통령 5년 연임제, 총리 4년)
터키의 역사 터키 공화국은 서남아시아의 아나톨리아와 유럽 남동부 발칸 반도의 동부 크라크야에 걸친 나라이다. 수도는 앙카라이다. 터키는 여덟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북서쪽으로는 불가리아, 서쪽으로는 그리스, 북동쪽으로는 조지아(그루지야), 동쪽으로는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월경지인 나히체반), 이란, 남동쪽으로는 이라크와 시리아가 있으며, 북쪽에는 흑해가 있다. 아나톨리아와 통트라키아 사이로는 마르마라 해와 다르다넬스 해협, 보스포루스 해협이 있는데, 이 바다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로 인식되어 터키는 두 대륙에 걸친 나라이므로 지정학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요지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인종상 터키인이 국민 대다수를 이루지만 1984년부터는 터키 동쪽지 역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族 )이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터키 정부를 상 대로 유혈투쟁을 벌여왔고 최근에도 그들의 독립요구는 계속되고 있 다. 최근 시리아를 근거지로 하는 이슬람국가(IS)와 국경을 접하고 있 는 지역도 터키 동남쪽 지역으로 최근 치안이 부쩍 나빠진 곳이다. 행정구역은 81개주로 되어있다. 터키의 주요 종교는 이슬람이며, 공 용어는 터키어이다. 터키는 오스만 제국의 후계 국가로 18세기에 오스만 왕국이 쇠퇴하 여 다른 나라에 분리 점령되거나 통치, 관할되었고 20세기 들어 터키 공화국으로 다시 일어서게 되었다. 이 나라는 민주주의, 세속주의를 받아들인 입헌 공화국으로,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오스만 제국이 무 너지고 1923년에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지도로 현대의 정치 체제가 확립되었다. 터키는 유럽 이사회, 북대서양 조약기구, OECD, WEOG, G20와 같은 국제기구에 가입하여 서방 세계와 점차 퉁합하고 있다.
터키의 산업과 경제 터키는 1인당 GDP가 10,914달러로 세계 61위에 달하고 전체 GDP는 7,354억 달러로 세계 17위 규모이다. 터키의 산업구조는 1차 산업인 농업이 8.8%, 2차 산업이 27.5%, 3차 산업이 63.8%에 이른다. 전형 적인 관광산업국가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와 교역규모를 보면(2012 년) 총 58억 8,900만 달러로, 수출이 50억 8,500만 달러로 수출 주 역 상품은 승용차이다. 수입은 8억 4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최근 터키의 주력산업으로 부상하는 것은 건설업이다. 토목을 중심으 로 발전해온 건설업은 전체 GDP의 6% 이상을 차지하는 터키의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터키의 건설산업은 2010년 크게 성장 했다가 이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신축된 건 물의 비율은 주거 목적이 85%로 산업시설 3%, 상가 4%, 기타 8%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터키는 유럽의 공장 이라 불리며, 자동차,가전,섬유,철강 등을 활발히 수출하고 있는데 그에 필요한 부품 소재 및 설비의 상당 부분을 수입 에 의존하고 있다. 터키는 2010년부터 신재생에너지분야가 투자 중점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터키 에너지규제당국(EMRA)에 따르면, 2010년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는 35억 터키 리라(23억 달러) 이상이 되었다.이같은 신재 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투자 활성화는 2009년 이후 지속된 것으로, 2009년 발전용량 총 증가분인 2833MW 중 신재생에너지는 35% 이 상인 1000MW가 증설되기도 했다. 2009년 이같은 전체 발전용량 증 가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지난 7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속적 으로 증가 추이에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터키 에너지부 장관은 2023 년까지 터키 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공공부분에서도 신재생에너지분야에 투자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터키 정부 및 민간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의지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 부 불합리한 법률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더뎌지는 점도 있다. 대표적인 법률로 DUY(Electricity Balancing and Settlement System)을 들 수 있다. 이 법률은 발전회사별로 시간당 바런량을 추 정하게 한 후, 이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하지 못하면 그 차액을 부 과하는 제도인데, 이는 일반적으로 화력, 수력 등 발전에서는 큰 문 제가 되지 않으나 풍력의 경우 발전량을 시간당으로 예상하기 매우 어려워 그동안 꾸준히 문제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터키풍력수력 발전협회(RESSIAD)측은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을 통해 이같은 불합리 한 제도를 해결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또 이와 함께 추진중에 중단된 신재생에너지 인센티브안 역시 조속히 해결되어야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터키의 행정 터키는 의회 제도를 채택한 대의 민주주의 국가이다. 1923년에 터키 공화국이 만들어졌고, 이후 세속주의 전통을 발전시켜왔다. 터키의 국가 원수는 대통령이다. 5년임기의 중임으로 직선제로 대통 령을 뽑는다. 현직 대통령은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총리를 지낸 레 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다. 2014년 8월 10일에 국민에 의 한 직선제로 선출되었다. 터키의 행정권은 총리와 내각이 행사하며, 입법권은 단원제 의회인 터키 대국민의회의 몫이다. 사법부는 행정부 및 입법부와 독립되어 있으며, 헌법 재판소에서는 터키의 법률이 헌법에 일치하는지를 결정 한다. 행정 법원은 행정 소송의 마지막 심급 재판소이며, 대법원은 그 밖에 다른 소송을 맡는다. 총리는 의회에서 정부의 신임을 묻는 투표를 통해 선출되며, 대개 원 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의 당수가 선출된다. 터키의 현직 총리는 아흐메트 다부토글루이며, 여당인 정의개발당은 보수 정당으로 2001
년 경제 위기 직후에 열린 2002년 터키 총선거에서 34%의 득표율로 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하였다. 총리와 내각 국무위원은 의회 의원이 될 수 없으나, 대부분은 의원 출신이다. 1933년부터 터키는 남녀 양성의 보통선거를 규정하고 있으며, 18세 이상의 모든 터키 시민은 투표권이 있다. 2004년 기준으로 터키에는 50개의 정당이 등록되어 있다. 터키 의회는 550명의 의원으로 구성되며, 임기가 4년인 이들은 정당 명부식 비례대표제로 81개의 행정 주를 대표하여 85개 선거구에서 선출된다. (이스탄불은 선거구가 셋으로 분리되며, 앙카라와 이즈미르 는 각각 둘로 분리되는데, 이 도시들은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의회 에 절대 다수당이 없고 군소 정당이 난립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최 소 10%의 득표를 얻은 정당만 원내 대표자를 배출할 권리가 있다. 터키의 수도는 앙카라이다. 터키 영토는 행정구역상 81개 주로 나뉜 다. 주는 인구조사를 목적으로 7개의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이 는 행정 조직을 이루지는 않는다. 각 주는 구역으로 세분되는데, 총 923개의 구역이 있다. 국내 최대 도시이자 공화국 성립 이전에 수도였던 이스탄불은 터키의 경제, 금융, 문화의 중심지이다. 터키 인구의 70.5%가 도시 지역에 살고 있다. 인구 백만을 넘기지 못하는 주가 18개가 있고, 백만에서 50만 사이의 주도 21개나 있다. 인구 10만 이하의 주는 2개가 있다. 한-터키 관계 우리나라와 터키는 1949년 8월 13일 수교하였고, 1950년에 UN 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뒤 영원한 우방국으로 발전하였다. 1957년에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였고 1972년에 사증면제협정, 1974년에 문화협정, 1976년에 항공협정, 1977년에 통상진흥 및 경제기술협력협정 등을 맺었으며, 1977년에 이스탄불에 한국 총영사관이 개설되는 등 지속적 으로 긴밀한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에는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로 파병하였고 희생자도 많이 발생시켰다. 1980년대에는 자동차를 비롯해 고속 열차와 같은 운송장 비의 생산, 가전제품, 건설자재 등 점차 많은 산업분야의 협력을 이 루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인연 탓에 터키 어느 곳을 가도 형제의 나라 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을 반갑게 대하는 터키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수도 앙카라에 있는 현대 빌딩 수도 앙카라 시내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탑
3. 주요 방문지역 이스탄불 무역관 코트라 이스탄불 무역관(관장 이상광)은 이스탄불의 탁심 지역에 자 리하고 있다. 해외지사가 없는 국내 중소기업의 터키 시장개척을 위 해 관할지역 방문시 바이어와의 상담을 주선하고 체류를 돕는 등 해 외세일즈 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주로 한다. 또한 코트라 및 지자체 등에서 파견하는 중소기업 해외 시장개척단에 대해 현지 수출상담회 개최를 지원하고 시장동향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제반 지원활동을 수행한다. 지난 2013년도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 지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스탄불 세계일류 한국상품전 은 코트라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했는데 터키에서 최초로 열리는 한국 상품 단독 전시였다. 이 전시회에 중소 중견 기업 99개사 150여명이 참가하여 큰 관심을 보였다. 터키 최대의 가전업체인 아르첼릭, 대형 의류유통 및 제조업체인 코톤을 비롯한 약 250개사의 터키 기업들과 중동, 동유럽, 중앙아시아 등 인근 코트라 무역관에서 초청한 바이어 120개사가 참가해 총 1,300여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되었다. 터키는 자동차, 가전, 섬유, 철강 등 완제품을 활발히 수출하고 있는 반면에 부품 소재 등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트라는 국내 부품 소재 및 설비 중소기업이 터키의 수출 완제품 제조기업과 글로 벌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코트라는 매년 이스탄불에서 뷰티 박람회를 열고 있는데, 올 6월에는 중동지역 독점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는 등 뛰어난 상담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코트라 무역관은 개별 방한 바이어를 지원하거나 해외시장 조사대행 사업을 수행한다. 또한 해외 지사가 없는 국내 중소기업들 의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해외 무역관이 지사처럼 지원하는 사업을 펼 치고 있다.
2014 코트라 개최의 뷰티 박람회 현장 / 이스탄불 무역관 제공
터키 최대의 전통시장, 그랜드바자르 그랜드바자르는 이름 그대로 커다란 시장 이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되었다고 한다. 현재 60여개의 미로같은 통로에 5,000여개의 상 점이 질서 정연하게 도열해있다. 2개의 주요 통로 끝에 입구 4개가 있고, 옆으로 난 입구를 포함하면 모두 20여개의 입구가 있어 자칫 길을 잃기 십상이다. 주요 품목은 금 은 보석류의 장신구와 세공품들이고 피혁류, 카펫, 향 신료, 도자기, 각종 기념품들이 진열돼 있다. 요즘은 하루 최대 4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비가 오 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폭 4m 정도의 비교적 넓은 통로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오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그랜드바자르까지 가는 길목이 그리 좋지 않았다. 10여분을 걸어가야 했고, 가는 길도 협소한 데다 포장상태도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마 치 순례의 길을 걷는 사람들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관광객의 행렬은 마치 무언가에 홀린 사람들처럼 들뜬 표정들이었다. 그랜드바자르 입구에는 무엇인가 대형공사를 하는 중이었지만 그랜드 바자르는 아주 오래된 형태의 시장이 그대로 보존되어있어 많은 시사 점을 안겨주었다. 시장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바꾸는 것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과연 기여할 수 있는가? 시장의 형태는 그대로 두더라도 그 랜드바자르는 굉장히 청결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결국 오래된 시 장은 그 오래됨 이 약점이 아니고 경쟁력이 될 수 있지만, 여기에 청 결함과 정돈됨이 함께 할 때만 의미가 있다는 교훈이다. 그랜드바자르에서는 또 다른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먹거리가 없었다. 대부분 기념품과 특산품이었으며 터키를 느낄 수 있는 대부 분의 상품들은 진열장에 놓여있었다. 그랜드바자르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상품의 특성화인 것으로 보인다. 어딜 가나 똑같은 먹거리를 판매하는 우리 전통시장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음식 냄새는 사람
을 유인하기도 하지만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음식 냄새가 장악한 곳 에는 다른 산업이 발을 붙이기가 쉽지 않다. 결국 음식 코너와 다른 상품 코너를 분리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한 통 로에 모든 상품가게들이 나열되어있는 환경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랜드바자르의 모델은 검토될 만하다. 그랜드바자르 입구 / 이런 입구가 20여개가 된다 그랜드바자르 주요통로
그랜드바자르의 상품은 도자기, 보석류, 세공품 등이다 마을 기업 쉬린제 쉬린제 마을은 이즈미르 주 셀추크에 있는 작은 산골마을이다. 에페 소(Ephesos) 지역에 거주하던 그리스인들이 15세기 무렵에 이주해와 형성한 마을인데, 본래 지명은 그리스어로 못생긴 을 의미하는 단어 에서 유래한 체르킨제(Çirkince)였으나 1926년에 이즈미르 주정부에 서 터키어로 즐거움 을 의미하는 현재의 지명으로 바꾸었다. 현재 주 민은 약 600명이며, 대부분이 그리스계이다. 셀추크의 '와인마을'로 알려져 있다. 산비탈을 따라 조성된 마을의 모든 건물이 흰 회벽에 붉은 기와 지붕 을 하고 있으며, 그리스풍으로 꾸며져 있다. 특산물로는 주민들이 직 접 재배한 올리브 제품, 포도주, 포도, 사과, 복숭아를 이용한 과실 주, 수공예 레이스 등이 있다. 쉬린제 마을은 애초 그리스인들이 집단으로 이주해와 조성된 연원이 있어 마을 전체가 잘 짜여진 하나의 기업이란 인상이 들었다. 올리브 재배도 공동으로 하고 포도주 생산과 판매 등 모든 산업을 공동으로
하여 함께 수익을 나눠 갖는다. 우리나라로 치면 마을기업인 셈이다. 그런데 마을 전체가 이렇듯 일사불란하게 협업과 분업이 잘 이루어지 는 걸 보면 마을기업과 같이 경제공동체의 성격이 강한데, 마을 운영 과 정체성 보존 등을 보면 부산 감천동 문화마을을 떠올릴 정도로 생 활공동체적 요소가 크게 부각된다. 쉬린제 마을의 성공을 보면서 향후 마을만들기는 경제공동체적 요소 가 반드시 결합해야만 성공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쉬린제 마을이 개발을 위해 그 조화로운 모습을 파괴했을 경우 마을 주민들 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협력을 했을까하는 의문도 일었고, 함께 살 수 있다는 경제적 자신감이 없으면 그 마을 구성원으로서 머물러 있 기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그 산골 오지에 젊은이들이 붙 어 있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올리브 나무로 둘러싸인 쉬린제 마을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각종 와인을 시음하는 코너를 만난다. 와인마을에 온 실감이 난다. 터키의 프로축구 열기 지난 12월 18일 미국의 스포츠웹진 블리처 리포트(Bleacher Report) 가 선정한 '세계 100대 축구장'에 선정된 터키의 축구장은 총 4곳으 로, 이즈미르(Izmir)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경기장(Atatürk Stadyumu)과 부르사(Bursa)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경기장, 이스탄불 (Istanbul)에 위치한 튀르크 텔레콤 아레나(Türk Telekom Arena)와 쉬크뤼 사라조을루 경기장(Şükrü Saracoğlu Stadyumu)이 그것이 다. 반면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제주 월드컵 경기장이 66위에 올랐을 뿐이다. 터키 사람들의 축구에 대한 열기는 뜨겁다 못해 목숨을 걸 정도다. 모든 것에 앞서 축구가 있다고 할 정도다. 국내 기업인이 터키 시장 진입을 위해 터키 바이어를 만났으나 장시간 사업 이야기를 하는 동 안 아무런 공감대도 형성하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다 우연히 축구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터키 바이어의 눈빛이 달라졌 고 한동안 축구 이야기만 계속했다고 한다. 마침 이 기업인도 축구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함께 축구 이야기를 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는데 그 이후 서로에 대한 호감도가 커졌고 사업의 진척이 빨라졌다고 한 다. 사실 터키에서 이런 유사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터키의 프로축구 리그인 쉬페르리그는 후원사의 이름을 따 투륵셀 쉬 페르리그라 불린다. 쉬페르리그는 1959년에 터키 내의 여러 리그를 통폐합하여 만들어졌고 시즌은 8월에 시작하여 이듬해 5월에 끝난다. 터키는 총 200개가 넘는 팀들이 존재하지만 쉬페르리그에서는 18개 팀이 경쟁한다. 각팀마다 시즌당 34경기를 치르고 하위 세팀은 2부리 그 격인 방크 아시아 1로 강등하게 된다. 2008~2009 시즌부터 1위 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진출권을 얻게 되고, 2위 팀은 챔피언 스 리그 2차예선, 3위 팀은 UEFA 유로파리그 본선, 4위 팀과 튀르 기에 쿠파스 우승 팀은 UEFA 유로파리그 3차예선 진출권을 얻는다. 전통적으로 우승을 많이 한 팀들은 이스탄불에 연고지를 둔 구단들인 데, 갈락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베쉭타스 등이다. 터키의 프로축구 열기는 축구장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다. 터키 사람 들은 외국인들에게 축구경기 관람을 권하기 싫다고 할 정도로 관람태 도가 좋지 않다. 불을 피우는 것은 물론 소란스럽기 그지없다. 사상 자가 발생하는 것도 흔히 목격되는 광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탄불의 새로운 축구 경기장은 지어지고 있다. 터키 사람들이 매사에 축구를 화제로 삼아 대화를 이어가듯이 터키 기업인들도 축구를 중요한 산업의 한 축으로 삼아 축구산업을 부흥시 킨다. 터키의 대기업들인 이동통신회사들이 앞다투어 축구 구단을 운 영하는 것도, 새로운 축구 경기장을 이스탄불 시내에 버젓이 지을 수 있는 것도 모두 산업적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부천FC에는 열혈 응원단이 있지만 이를 산업적으로 매개할 연 결고리가 없다. 터키의 사례에서 보듯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좋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좋은 선수들의 멋진 경기가 관중을 흥분시킨다.
관중이 늘고 경기력이 향상되어야만 구단의 투자가 늘 수 있다. 부천 FC는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민구단이다. 이 점 이 아쉽지만 축구 열기가 뜨거우면 도시가 활기를 띠는 것은 분명하 다. 부천이 이스탄불처럼 열정적인 축구 열기로 뜨거워지기 위해서는 이 사이클에서 비약할 지점을 찾아야만 한다. 이즈미르 아타튀르크 경기장 이스탄불 튀르크 텔레콤 아레나
이스탄불 쉬크뤼 사라조을루 경기장 이스탄불 시내에 새로 짓고 있는 보다폰 구단의 경기장
신재생에너지 개발 현장 2012년 6월 19일 앙카라에서는 제2차 한 터키 신재생에너지 워크 샵 이 개최되어 양국의 신재생에너지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였다. 우 리나라에서는 고등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을 비롯한 연 구기관과 STX,SK건설 등 민간기업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고 터키 에서는 주로 터키 정부인사들로 40여명이 참석했다.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 워크샵으로 주로 석탄과 태양에너지에 대한 발제 와 논의가 있었다. 터키는 갈탄, 석탄에 의한 화력발전이 전체 발전량의 30% 가량을 차 지하고 있어 이러한 석탄의 새로운 활용기술, 즉 석탄의 가스화, 액 화 부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한 터키 어디를 가도 흔히 볼 수 있듯이 광활한 대지에 펼쳐진 풍력발전, 옥상마다 설치된 태양열 발전은 오늘날 터키의 에너지 방향이 어디를 향해 가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처럼 태양열, 지열, 풍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원을 보유 한 터키와 녹색성장정책을 추진중인 우리나라간의 협력은 서로의 필 요를 충족시킬 여지가 충분할 것이다. 이미 한화케미칼 자회사인 한화큐셀은 지난 5월에 터키에 법인을 설 립하고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발굴에 나섰다. 터키는 일조량이 연평균 1,311MW에 달해 태양광발전에 있어 수요가 늘고 있는 곳이다. 한국 수출입은행은 1분기 신재생에너지 동향보고서에서 터키의 태양광시장 규모가 지난해 50MW에서 올해 500MW로 10배 가량 성장할 것이라 고 내다보았다. 태양광 시장에서 터키는 남아프리카에 이어 두 번째 로 매력적인 곳이다.
기본적으로 터키의 조건과 우리나라, 특히 부천의 조건은 무척 다르 다. 그러나 시장을 내다보는 면에서는 터키를 본받을 만하다. 광활한 땅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주택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 해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비좁은 땅이지만 집집마 다 옥상을 가진 부천에서도 어렵지 않게 추진해볼일이다. 신재생에너 지 정책의 성패는 조건의 충분함이 아니라 의지의 충만함이 되어야 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주택 옥상마다 설치된 태양광 설비
광활한 대지에 설치된 풍력발전 설비 주요 유적 에페소 소아시아시대의 수도이자 기독교의 중심지로, 사도 바오로가 직접 전 도하고 사목을 한 교회이다. 기원전 1500~1000년 사이에 처음 세워 졌다고 전해진다. 현존하는 유물로는 헬레니즘 시대의 아고라와 극 장, 하드리아누스제의 신전, 켈수스의 도서관 등이 있고, 최근 남쪽 경사면에서 벽화가 다수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리스도교 역사에서는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결정한 하느님의 어머니 가 중요한 사건이 다. 하느님의 어머니는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분리하는 아리우스 이단에 맞서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은 분리되지 않고 온전히 예수 안에 함께 있으며 그래서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라 부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에페소의 켈수스 도서관 헬레니즘 시대의 극장
파묵칼레 파묵칼레는 목화의 성 을 말한다. 이 지역 특산물이 목화이기도 하지 만 파묵칼레는 석회층으로 인해 만들어진 자연경관이 마치 목화처럼 희고 환상적으로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대지 상부에서 흘러 내려온 석회성분을 포함한 물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결정체를 만들고 이것들 이 점차적으로 쌓여져서 현재의 광활하고 희귀한 경관을 만들 수 있 었다. 딱딱해진 석회층의 옴푹 패인 곳에 상부에서 흘러온 온천수가 담겨 야외 노상 온천을 빚었다. 목화의 성이라 불리는 야외 온천, 파묵칼레 카파도키아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남쪽으로 30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기암괴석의 계곡지대이다. 마치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버섯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독특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카파도키아는 그 리스도교 역사에서도 꽤나 중요한 장소인데, 로마시대 탄압을 피해 그리스도 교인들이 이곳에 몰려와 살았다. 동굴안에 숙소를 만들고 공동체를 형성했다. 이곳에는 아직도 수천개의 기암에 동굴을 뚫어 만든 흔적이 남아있다. 또한 초기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독수도자나 은수자들의 삶의 현장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으며 동굴수도원 안에는 병원이나 학교 등 마을 공동체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갖은 시설을 수도원안에 갖추었음을 볼 수 있다. 영화 스타워 즈의 촬영지로 쓰였을 만큼 기이한 곳이다.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의 동굴수도원
주요 유적 총평 터키의 관광산업은 이러한 문화유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연수내내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광활한 대지, 고대사로부터 현대사에 이르 기까지 풍부한 역사, 다양한 문화의 총화 등 무엇하나 관광거리가 아 닌 게 없을 정도였다. 그에 비해 우리 부천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조건이다. 터키처럼 기원 전 1500년전부터 이어져온 역사가 오늘에서도 그대로 보존되는 건 부천에서는 불가능하다. 보존할 문화유적을 두고 살아갈 수 있을 정 도의 넉넉한 땅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천의 관광산업을 위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역 사의 보존과 스토리의 지속적 개발이었다. 터키 시내의 흔히 발견되 는 유적들은 현대의 터키인들에게 불필요한 것이지만 그들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보존한다. 너무나 흔해 유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들은 그것을 버리지 않는다. 역사는 단숨에 유적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지금 부천의 유적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 후대가 인정할 수밖에 없다. 현재의 불필요한 쓰레기일지언정 후대의 사람들은 그 쓰레기로부터 선대의 삶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세상,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도시의 풍경이 곧 역사를 파괴하는 행위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슬람 문명과 그리스도교 문명의 충돌이라는 격변기를 잘 견뎌낸 터 키. 그들에게 문명의 충돌은 파괴의 충동일 수도 있었지만 오늘날 그 것이 터키인을 먹여살리는 커다란 자원이 될 거라는 것을 아마도 상 상하지 못했으리라.
성소피아 성당에 있는 벽화. 그리스도교 문명과 이슬람 문명의 충돌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