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 - 서울시 신청사 개청식 <서울 참 주인 맞는날!> 일 시 - 2012.10.13(토) 09:50~12:00 장 소 - 서울시청 신청사, 서울광장 진 행 - 박원순 서울시장 초대손님 - 서울시청 신청사 개청식 참가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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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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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순씨의 서울이야기

주 제 - 서울시 신청사 개청식 <서울 참 주인 맞는날!> 일 시 - 2012.10.13(토) 09:50~12:00 장 소 - 서울시청 신청사, 서울광장 진 행 - 박원순 서울시장 초대손님 - 서울시청 신청사 개청식 참가시민

서울시 신청사 개청식 <서울 참 주인 맞는날!> <원순씨의 서울이야기 시즌2> 제 14회 특집방송 서울 참 주인 맞는날! - 최종 생방송 대본 - 신청사 1. 1층, 신청사 로비 1층, 에코플라자 그린월 - 신청사 일반 소개 : 사무공간과 시민이용공간의 공존 - 서울시청 코스 소개: 신관동에서 본관동으로 이동하는 시간 여행 - 신청사가 세워지기까지의 우여곡절: 높이 제한, 문화재청 심의과정 등 - 착한 건물의 비밀 : 유리벽의 이중외피 시스템, 에너지 절감효과를 노린 디자인 - 에코플라자: 세계 최대 그린월 박원순 시장 단독진행 안녕하세요, 서울시장 박원순입니다. 서울시청 신청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 개청식부터 시작되는 청사투어프로그램 의 첫 번째 투어를 시장인 제가 하게 되었습 3

니다. 서울시 신청사는 여러분이 계시는 신관동과 현재 서울도서관으로 이용되는 본관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종전의 사무공간 위주 관공서 건물 형태에서 벗어나 사무공간이 62%, 시민이 용공간이 3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신관동을 먼저 둘러본 뒤, 역사를 거슬러 본관 동으로 이동하는 시간 여행을 시작하겠습니다. 신관동은 지하 5층 지상 13층 건물입니다. 이 중 사무공간은 1층부터 11층까지 배치되어 있고 요. 시 본청 직원의 45% 정도인 2,2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하 1~2층은 시민소통공간 인 시민청인데 현재 내부 단장 중이고 내년 초에 개방할 예정입니다. 신청사가 완공된 이후 신청사에 입주했습니다. 이곳에 신청사가 세워지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문화재청 심의과정에서 다섯 번 안 이 변경되었고 2008년에 결국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신청사가 처음 가림막을 벗고 공개되었을 때 비판의 소리도 많았습니다. 구청사 건물과 조화 가 안 된다, 쓰나미가 덮치는 모양이다. 또 별명도 많았죠. 우뢰매, 식빵, 세워놓은 군화, 아 그리고 메뚜기눈알도 있네요! 건물 옆면으로 불거져 나온 원형 공간 때문에 붙은 별명이었 죠. 사실 이렇게 많은 논란이 생기고 별명이 붙는 것은 서울시로서 감사할 일입니다. 우리 시 민들이 그만큼 시청건물에 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계시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여러분, 알고 보면 이 건물, 보기보다 참 착한 건물 이랍니다. 유리벽 위 지붕 끝 부분 이 튀어나온 모양으로 설계된 데도 나름의 이유가 있답니다. 지금부터 이 건물이 왜 착한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신청사의 유리벽을 보고 살짝 걱정하는 분들도 계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 신청 사는 이중벽이라 그런 염려가 없답니다. 겉면 유리벽 안에 또 하나 벽이 있는 이중외피 시스 템 이거든요. 유리벽하고 벽 사이에 완충공간이 있어서 여름엔 더운 공기를 이 공간에서 붙 잡아 지붕으로 내보내는 거죠. 그만큼 건물 내부는 시원하고요. 반대로 겨울엔 이 완충공간 안에 공기가 데워져 따뜻합니다. 그만큼 에너지 절감효과 가 높답니다. 4

청사 내 유리 외벽을 보시면 공사의 섬세함이 짐작되시지요? 앞면에만 1,700장, 전체로는 7,300장의 유리가 소요되었는데, 굴곡 지점에 따라 유리모양이 제각각 달라 일일이 모양에 맞 춰 주문 제작했답니다. 건물 지붕 부근에 튀어나온 부분도 사실 에너지 절감효과를 노린 디자인입니다. 바로 전통 한 옥의 처마 역할 을 하는 거죠. 한옥 처마가 왜 과학적인지 아세요? 바로 길이와 각도의 마술 때문이랍니다. 처마는 여름에 그늘을 만들어 집을 시원하게 해주죠. 근데 만일 처마가 너무 길면 어떻게 될까요? 겨울에 햇빛이 집 안으로 덜 들어오게 되어 춥겠죠. 처마의 길이는 물론, 각도도 중요합니다. 각도에 따라 햇빛이 들어오는 양이 달라지니까요. 신청사 역시 각도의 마 술 을 살려 디자인된 것입니다. 착한 건물 맞죠? <1층-에코플라자> 여러분이 지금 서 계신 곳은 에코플라자입니다. 이름 그대로 친환경 콘셉트로 꾸며진 실내광 장이지요. 앞에 각종 식물이 심어져 있는 대형 벽면이 보이시죠? 세계 최대의 그린 월, 실내 대형 벽면녹화입니다. 높이가 어마어마하지요? 1층에서 7층까지, 무려 1,600제곱미터에요. 방 향 식물인 재스민, 라벤더 등 모두 14종류의 식물이 심어져 있어요. 이 그린월은 단지 보기 좋은 관상용 장식이 아니랍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식물은 공기를 깨끗하게 해줄 뿐 아니라 여름엔 실내온도도 낮춰주죠. 이 그린월은 외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 고 있어 일본 등지의 조경전문가들이 견학하러 오곤 합니다. 앞에 보이는 작품은 전수천 작가의 메타서사-서벌 입니다. 미술 공모작품으로 선정되어 전시 된 작품인데요. 조금 이따가 설명해 드릴 기회가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자 그럼 9층, 하늘광장으로 올라가 볼까요? 5

2. 9층, 태양열 집열판 9층, 하늘광장 까페 소개 2-1) 다목적홀 입구 태양열집열판 보이는 곳 - 하늘광장의 주 용도: 시민들의 휴식 및 전시공간 - 친환경에너지 3종 세트 활용: 태양열, 태양광, 지열 - 친환경에너지로 전체 건물 에너지 소비량 28.3% 해결 - 우리나라 관공서 중 유일하게 에너지 효율 1등급 획득 하늘광장에 가기 전에 태양열집열판 을 소개하겠습니다. 신청사는 친환경 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친환경에너지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고 계시죠? 네, 대표적인 것이 태양열, 태양광, 지열, 풍력, 조력 에너지죠. 이 신청사는 그중 태양열, 태양광, 지열을 이용하는 건물입니다. 보 시다시피 건물 지붕에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에코플라자 1층 바닥에 냉난방 에너지를 제공 합니다. 이외에도 시청사가 자랑할 만한 것이 지열 이용 입니다. 청사 건물 바닥을 뚫어 얻고 있는 지 열은 냉난방 에너지 절반에 가까운 45.2%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서울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는 본관동은 냉난방을 전부 지열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혹시 리모 델링 이전에 시청사 옆에 삐죽이 튀어나와 있던 굴뚝을 기억하시나요? 기계실 아궁이 연기가 배출되던 굴뚝이죠. 그런데 이렇게 본관동에 완전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이 가능해지면서 서 울도서관인 본관동은 등록문화재답게 굴뚝 없는 친환경 모범 건물 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답 니다. 6

보통 지열을 얻기 위해서는 공터에 구멍을 파곤 하는데, 건물이 밀집된 도심에서는 공터를 이 렇게 파기 어렵죠. 그래서 신청사는 아예 신축과정에서 지상으로 건물을 올리는 동시에 지하 5층에서부터 밑으로 구멍을 파고 내려가 지열을 확보했답니다. 국내에서도 일부 건물이 이런 식으로 지열을 이용했지만, 신청사만큼 대규모로 지열을 확보한 건 처음입니다. 이 지열은 겨울에 청사 출입구에 쌓인 눈을 녹이는 데도 쓰입니다. 보통 겨울철 도로에 쌓인 눈을 녹이는 데는 염화칼슘을 뿌리기도 하고 바닥에 전열선을 묻기도 했지만 이건 모두 환경 을 오염시키거나 에너지를 낭비하는 제설방법이었죠. 그런데 신청사 입구에 배관을 심고 여기 에 지열로 데운 물을 순환시켜 눈을 녹이는 겁니다. 이 밖에도 신청사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까지 이용하여 전체 건물 에너지 소비량의 28.3%를 해결 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관공서로는 최대 규모 입니다. 우리나라 관공서 중 유일하게 에 너지 1등급을 획득 한 건물이고요.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원전 하나 줄이기 에도 큰 도 움이 되고 있습니다. 신청사, 착한 건물 맞죠? 2-2) 하늘광장 카페 소개 - 하늘광장 9층 : 중증장애인들이 만든 수공업품 판매 : 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카페, 행복플러스가게 서울시청점 : 2012 서울 문화의 밤 서울시민 기획전 에서 입상한 우수작 여기 하늘광장 9층에는 중증장애인들이 만든 수공업품을 전시 판매하고, 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카페 행복플러스가게 서울시청점 이 있습니다. 오늘은 개청식 축하 의미로 아메리카 노를 반값인 천 원에 판매한다고 해요. 아주 맛이 좋습니다. 또 여기에 커뮤니티 보드가 있는 데요. 서울시에 하고 싶은 말씀을 쓰셔서 붙여 놓으시면 이 사연들을 일정한 기간마다 촬영해 서 시 홈페이지에 올린 후 영구 게시합니다. 7

앞에 보시면 멋진 작품들이 보이죠. 바로 2012 서울 문화의 밤 서울시민 기획전 에서 입상한 우수작들입니다. 문지현 작가와 이태훈 작가의 작품인데요. 앞으로도 시민들의 작품을 발굴 하여 더 많은 시민과 함께 문화를 즐기고 나누는 공간으로 운영하겠습니다. 3. 9층, 다목적홀 8층, 다목적홀 - 다목적홀: 서울시민을 위한 무대 공연과 행사 - 다목적홀 9층으로 입장 - 다목적홀 내에서 9층(관객석) 8층(무대) 이동 - 다목적홀 8층으로 퇴장 이곳은 다목적홀입니다. 500~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시에서 주관하는 각종 시민 대상 행사를 하는 공간이고요. 유휴시간대에는 시민에게도 개방할 예정입니다. 무대를 3단으 로 꾸며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 행사 내용에 따라 높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목적홀 옆 에는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어 놓았는데, 다목적홀을 이용하신 수백 명의 시민께서 엘리베이터 로 한꺼번에 이동하기가 어려워서 에스컬레이터로 분산해서 내려오실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우리도 이제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해 볼까요? 에스컬레이터로 8층 6층 시장실 이동 4. 6층 시장실 - 메모지를 붙인 커뮤니티 보드 - 텃밭 희망소원(希望小園) - 집무 책상과 탁자: 폐목재 활용 - 회의용 탁자와 의자들의 이야기 8

시장실 안쪽을 같이 둘러보실까요? 여기에 붙여 놓은 포스트잇은 서울시장 선거 때부터 시민 들께서 서울시장에게 바라는 이야기를 써 주신 것들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의 바람 을 이루어드리기 위해 이전 시장실에 붙여 놓았던 것들인데 신청사로 그대로 옮겨 왔습니다. 자, 이쪽 창가로 오시면 텃밭 상자가 보이시죠? 이 자그마한 텃밭의 이름은 희망소원(希望小 園)이랍니다. 서울시민 여러분과 제가 가진 희망이 이 작은 정원에서 무럭무럭 자랐으면 하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저는 평소에도 도시농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요. 배추와 상추, 치커리 등을 이곳에서 직접 길러보려고 합니다. 이 채소들이 잘 자라면, 서울시민 여러분이 나 중에 방문하셨을 때 같이 먹어볼 수도 있겠지요?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무 책상과 탁자는 폐목재를 활용해 만든 재활용품입니다. 여 의도 성모병원에서 쓰던 서랍, 성동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쓰던 신발장, 신수동 한 교회의 의 자, 황학동 가정집에서 오랫동안 쓰던 장롱 등에서 나온 폐목재 등을 사용해 만든 것이지요. 제가 전에 쓰던 집무 책상과 회의 탁자는 조금 있다가 함께 보실 서울도서관 3층 옛 시장실에 가 있어요. 저는 그 책상을 계속 쓰고 싶었는데 서울의 기록을 남기는 복원 전시물로 활용되 는 까닭에 어쩔 수 없이 뺏겼답니다. 여기 보시는 회의용 테이블 의자 하나하나에도 다 속 깊은 의미와 서울시민 여러분의 스토리 가 담겨 있습니다. 시장실 재미있죠? 소개해드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지만 이쯤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겠네요. (내려가기 전에, 6층 홀에서) 이 벽 너머에 좀 전에 보신 시장실이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일 하는 곳을 여러분과 함께 둘러보았지만, 앞으로 이뤄질 투어에서는 매번 공개하기는 어렵겠지 요? 저도 열심히 일하고 있을 테니까요. 그럴 때 아쉬울 분들을 위해 시장실 바깥에 제가 일 하는 공간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았답니다. 투어에 오신 시민 여러분이 이런 자료들을 보시면, 시장실을 못 보시더라도 조금은 덜 서운하시겠지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2층으로 이동) 9

5. 6층 4층 이동, 메타서사 서벌 작품소개 - 6층 (시장실) 4층 2층 (서울도서관) 에스컬레이터에서 이동하면서 작품 소개 좀 전에 1층에서 보셨던 전수천 작가의 메타서사-서벌 이 눈앞에 보이는군요. 서벌 이 서울의 옛 이름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서울은 이야기가 많은 도시입니다. 메타서사서벌 은 2000년 동안 수도로 이어져 온 서울에 담긴 서사를 풀어내는 작품입니다. '신화의 길' 을 통해 역동적인 서울의 신화를, '생명의 회오리'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서울을, '희망의 빛' 을 통해 서울시민의 희망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나선형의 모양과 물방울 모양 등은 숨 쉬는 생 명체 같은 이미지라고 하네요. 서울도서관 6. 4층, 에스컬레이터 2층, 서울도서관 로비 3층, 기획상황실 - 본관동(서울도서관 건물)의 역사: 1926년 건립, 등록문화재 52호 - 대표 도서관의 의의: 서울시 도서관들을 제어하는 행정도서관 - 자료실의 슬라이딩 책장 여기가 서울도서관으로 변한 옛 시청본관 건물입니다. 1926년에 세워진 이 건물은 올해로 나 이가 아흔에 가깝습니다. 서울도서관은 변하지 않은 것과 변한 것의 조화를 목표 로 하여 개 보수되었습니다. 10

서울도서관으로 변경된 옛 청사는 2003년도에 서울시 등록문화재 52호 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건물의 많은 부분을 훼손하지 않고 복원하려고 애썼죠. 하지만 건물이 워낙 낡 고 위험해서 대부분 해체하고 새로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울도서관은 말 그대로 서울의 대표도서관 입니다. 서울시가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최초의 도서관 이지요. 시립도서관들이 있지 않으냐고요? 시립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시 립도서관은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이고요, 구립도서관은 자치구에서 건립해 시설관리 공단에서 위탁 운영하는 도서관 입니다. 서울도서관은 일반적인 공공도서관 기능과 함께 서울지역의 도서관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 는 행정도서관 기능 을 겸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행정자료와 발간자료를 모으고 배포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서울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고 싶은 시민들에게 의문을 해결해드리고, 시 정 운영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요. 책은 안 빌려주느냐고요? 물론 빌려드리죠. 일반 열람 기능을 함께 수행하기 때문에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자유롭게 책을 열 람하고 대출하실 수 있습니다. 10월 26일 정식 개관식을 앞두고 있어, 오늘은 서울도서관 3층에 있는 옛 시장실만 살짝, 구경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올라가실까요? 7. 3층, 기획상황실 접견실 옛 시장실 - 옛 시장실: 벽지와 몰딩 그대로 복원 몰딩 : 건축이나 공예 따위에서, 창틀이나 가구 따위의 테두리를 장식하는 방법 - 2008년 해체 시 양탄자 바닥 밑에 1926년 발행 아사히신문 발견 - 총 33명의 시장이 거쳐 간 공간 11

지금부터 보실 곳은 옛 기획상황실과 접견실, 시장실을 복원한 공간입니다. 모두 해체 전 벽지 며 몰딩을 하나도 훼손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뜯어냈다가 복원 과정에서 그대로 다시 붙인 것 입니다. 보시면 벽지가 누렇게 바래고 낡았죠? 15년 이상 된 벽지고요. 몰딩 이란 건축이나 공 예에서 테두리를 장식하는 방법인데요, 서울도서관은 1926년에 처음 지은 그대로 몰딩 복원 했습니다. 기획상황실 은 원래 이 자리에 있지 않고 반대편 서가 자리에 있었는데 복원하면서 이 자리 로 옮겨왔습니다. 이전에 바로 이곳에서 논의되었을 주요 시정을 테이블 위에 설치한 패널로 보실 수 있지요. 접견실 역시 예전에 사용되던 상태를 그대로 재현해 보았습니다. 서울시 자매결연 도시에 서 받은 선물과 MOU 체결서를 전시 했고요. 저 벽면, 세계지도에는 서울시와 자매결연한 24 개 도시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시장실 입니다. 역시 예전 시장님들이 사용하시던 책상과 집기를 그대로 가져다 놓 았습니다. 2008년, 시장실을 해체하는 과정에서는 놀라운 발견이 있었죠. 방을 해체하기 위해 이곳 바닥의 녹색 양탄자를 걷어냈더니 바닥에 누렇게 바랜 신문지가 어지럽게 붙어 있었답 니다. 1926년 6월 6일에 발행된 아사히신문 이었죠. 바로 시청이 완공된 해였는데요. 82년 간의 숱한 보수와 개축 과정에서도 당시 신문이 남아 있었던 겁니다. 1대 이범승 시장님부터 33대 오세훈 시장님까지, 서른세 분의 역대 시장님이 이곳에서 업무를 보셨습니다. 8. 3층, 옛 시장실 1층, 로비 서울광장 - 서울도서관 시계 이야기 - 한정된 시간으로 신청사를 속속들이 보여 드리지 못한 점이 아쉬움 - 이야기가 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셔야 함 12

현관을 통해 외부로 나가보실까요? 고개를 들고 청사에 달린 시계를 한번 보십시오. 혹시 이 전에 보았던 시청의 시계를 기억하는 분이 계시나요? 하얀 바탕에 동그란 시계를 기억하신다 고요? 숫자가 있었던 디지털시계를 기억하는 분 계시나요? 서울시청에 처음 시계가 설치된 건 75년의 일입니다. 몇 분이 기억하시는 대로 숫자가 써진 전 광판 형태였죠. 87년에 같은 전광판 형태로 한번 교체가 되었고요. 30년 가까이 전광판 형태로 유지되던 시청의 시계가 시곗바늘이 달린 원형 시계로 바뀐 건 2003년 일이에요. 스위스의 시계회사 제품이었습니다. 왜 국산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궁금하 실 수도 있겠는데,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국과 스위스의 우호 증진을 위해 스위스 제 품을 설치할 것을 이명박 당시 시장님께 제안했던 겁니다. 그래서 스위스의 스와치(Swatch)사 가 시계를 제작해 기증해주었죠. 서울도서관 개관에 앞서 종전의 시계를 다시 설치하려고 하니 10년 가까이 지나 너무 낡아서 더는 쓸 수 없었습니다. 문의해보니 시계 내부가 너무 낡아서 고쳐 쓰는 건 어렵고 새로 제작 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은 상황인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저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우 리 중소기업을 활성화한다는 취지 에서 국산 시계를 기증하겠다고. 물론 저는 대찬성했죠! 그렇게 해서 지금 여러분이 보시는 대로 국내 기업인 로만손이 제작한 시계가 시청 건물에 달 리게 된 겁니다. 이렇게 국내 기업이 만든 아름다운 시계가 여러분을 맞이하게 되어 기쁜 마 음이고요. 앞으로 이 시계에 얽힌 다양하고 재미난 사연이 덧붙여지게 되길 기대합니다. 이것으로 시청사 투어를 모두 마치셨습니다. 오늘은 한정된 시간 탓에 충분히 시민 여러분께 신청사를 속속들이 보여 드리지 못해서 아쉽네요. 지하 3층에는 각종 재난상황을 파악하고 수습하는 재난종합상황실의 역할과 서울시 교통관리 기능, 을지연습 같은 안보훈련 때는 충 무관리 기능을 하는 말 그대로 통합적 기능을 하는 상황실이 구축되고 있습니다. 서울도서관 4층 세계자료실에서는 각국 대사관에서 기증받은 세계자료를 볼 수 있고요. 외국인들이 자국 어로 정보를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도서관 5층에는 옛 청사를 해체하면서 확보한 보존가 13

치가 높은 장식물이나 부속물의 전시관이 있고요. 경관과 전망이 뛰어난 옥상정원 하늘 뜰도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오셔서 신청사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미흡한 점도 많고, 시청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여러 가지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더 필요하긴 하지만, 시청사는 저희 서울시 공무원들이 긍지를 갖고 마련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공간입니다. 특히 시공에 참여한 공무원들은 역사적으로 드문, 의미 있는 공사에 참여했다. 는 자부심이 대단하답니다. 우리 손자들에게도 손잡고 찾아와 자랑하고 안내할 수 있는 건물 을 만들자. 는 다짐으로 일했다고 하고요. 그렇습니다. 저희 서울시는 이 공간이 시민 여러분께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근하면서도 편 리한 곳이 되고 서울의 새로운 명소 로서도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미국 영화 를 보면 샌프란시스코 시청사 가 <더 록>이란 영화의 배경으로 나오거나, 뉴욕시청 이 <시티 홀>이란 영화의 무대가 되는 등 시청사가 영화촬영의 명소가 된 경우도 있고,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 시청사 는 노벨상 시상식의 연회가 열리는 곳 으로도 유명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 이지 않고 있죠. 이런 모습을 보고 늘 부러웠는데요. 앞으로 우리 서울시청도 그런 문화적 명 소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우리 서울시 역시 신청사를 그렇게 이야기가 있는 관광 명소로 개발해서 외국 관광객들이 반 드시 들러봐야 할 곳 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절대 서울시 혼자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 참여해 주셔야 합 니다. 지금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애정 어린 질책을 부탁드립니 다. <끝>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