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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온누리행전 30년

온누리행전 30년 발행인 이재훈 편집인 문창극 편집집 노치형 서철철 발행처 온누리교회 발행일 2015년 10월 4일 전화화 02-793-9686 주소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로 347-11(용산동 6가) 표지지 윤선디자인 work@ysdesign.kr 인쇄쇄 페이지원 02-757-3111

온누리행전 30년

목차 프롤로그 온누리교회는 사도행전적 교회입니다 / 이재훈 담임목사 _11 축하의 글 보세요. 온누리 30년의 눈부신 비상( 飛 翔 ) / 이어령 선생 _20 I. 온누리교회 2기의 서막 1. 이재훈 담임목사 위임예배 _25 2. 닻을 올리고 돛을 펼치다 _30 3. 새로운 온누리호의 순항을 위해 _40 4. 장로 리더십 재정비 _44 5. 온누리 목회철학의 실천적 성숙, 3닻 5돛 _52 6. Acts 29 비전은 어떻게 지속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가? _62 II. 온누리교회 1기를 마무리하며 故 하용조 목사 소천 1. 변화산에서 생긴 일 - 故 하용조 목사 마지막 설교 _67 2. 믿음의 큰 별, 하나님의 품에 안기다 故 하용조 목사 천국 가는 길 _79 3.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천국환송예배 _86 4.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 누리소서 - 하관예배 _100 5. 복음과 사랑으로 한평생 사도행전적 교회 일구다 _113 4 온누리행전 30년

III. 온누리행전 30년을 되새기며 온누리교회 목회철학의 5가지 뼈대를 중심으로 <1> 성경중심의 교회 1. 바로 그 교회 의 꿈 _125 2.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사람들 _128 3. 가건물에서 입당예배까지 _131 4. 큐티로 세워진 성도들의 공동체 _134 5. Acts29 비전을 품고 온 세계로 퍼지다 _137 <2> 복음중심의 교회 1. 배우든지 가르치든지 일대일 제자양육 _147 2. 순, 다락방, 공동체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_152 3. 말씀과 성령과 함께 춤추는 온누리 _156 4. 온누리와 윌로우크릭의 만남 _164 5. 온누리를 풍성하게! 축제의 시작! _167 6. 시대를 선도하는 온누리 전도집회 _172 7.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차세대 교육 _180 8. Acts29의 견인차, 대학청년 _185 9. 새로운 공동체를 낳는 대청공동체 _190 10. JDS, 제자훈련 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쓰다 _197 11. 더 풍성해진 가정사역 _202 온누리행전 30년 5

12. 세상을 변화시키는 온누리 여성사역 Eve2Mary _207 13. 전인적 회복의 장을 연 온누리 회복사역 _213 14.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Acts29 패밀리 협력사역 _218 15. CGNTV, 더 멀리 & 더 가까이 복음 싣고 땅끝까지 _222 16. 온누리 디지털 목회의 시작, 아이케어, 아이스쿨 _227 17. 복음통일을 준비하는 온누리 _230 <3> 선교중심의 교회 1. 선교의 터 위에 세워진 교회 _235 2. 생명처럼 붙잡고 가라! 2천/1만 비전 _238 3. 땅끝선교 를 이뤄낼 영적 도장, Acts29 비전빌리지 _242 4. 선교의 비전, 온누리를 덮다 _248 5. 영원한 형제,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한 서사시 _251 6. 아프간 선교 _258 7. 이라크 선교 _261 8. 일본 선교 _265 9. 일본 부흥의 불길, 러브소나타 _268 10. 찾아오는 선교지, 다문화 가족 선교 _280 11. 온누리 순교열전 _284 12. 투병 중에 더욱 커진 선교의 비전 _291 6 온누리행전 30년

<4> 긍휼을 베푸는 교회 1. 가시밭에 날린 예수향기회 _301 2. 세상과 함께 울고 웃은 온누리 _306 3. IMF 파고를 넘은 남성 대각성 운동 _311 4. 램프-온에서 CMN까지, 세상에 희망의 빛 비추다 _315 5. 세상 속에서 빛이 된 리더십, 크리스천 CEO _322 6. 더 멋진 세상을 꿈꾸며, The Better World _326 7. 사회선교본부 출범, Loving U _334 <5> 그리스도의 문화를 심는 교회 1. 하나님이 꿈꾸시는 바로 그 예배 _339 2. 문화에 복음을 실은 교회 _342 3. 온누리를 휩쓴 찬양의 물결 _347 4. 하나님의 비전을 밝히 제시하는 온누리신문 창간 _351 5. 온누리와 지역사회가 하나되는 자리, 비전의 땅 _359 *표어로 본 온누리행전 30년 _362 *에필로그 _370 *위험한 교회, 낮아진 교회, 연약한 교회 _383 온누리행전 30년과 관련된 영상은 위의 QR코드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온누리행전 30년 7

온누리교회 2기 (2011 ~ 2015)

프롤로그 온누리교회는 사도행전적 교회입니다 이재훈 담임목사 하용조 목사님께서 온누리교회를 창립하실 때 가지신 교회의 비전은 사도행전적 교회 였다. 그리고 목회하시는 동안 두 번에 걸쳐서 사도 행전을 설교하셨다. 첫 번째는 1985년 온누리교회를 처음 시작하실 때 이고, 두 번째는 1999년이었다. 창립 후 10년 이상이 되었을 때 다시 사도행전을 설교하신 것은 교회의 처음 비전으로 되돌아가려는 것이었 다. 이제 오는 10월초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면서 또 다시 사도행전적 바로 그 교회의 비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이재훈 목사는 세 번째 사도 행전 강해를 하기로 했다. 교회가 무슨 일을 해야 할 지를 논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 의 본질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은 사도행전을 통 해서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의도하시고, 가르쳐주신 교회 온누리행전 30년 11

가 실제로 나타난 모습이 사도행전에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교회가 사도행전적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 시대, 당시 문화로 되돌아가자 는 것이 아니라 초대교회를 통해 이뤄졌던 하나님의 역사를 이 시대에 도 동일하게 이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도행전의 역사 사도행전적 교회는 유동적 교회(Liquid Church) 라고 말할 수 있습 니다. 당시 믿는 사람들은 소수였습니다. 그들은 어떤 사회적 지위도, 재물도, 조직이나 통신수단도, 선전도구도 없었습니다. 아주 미약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세상을 뒤집어 놨습니다. 세 상을 요동치게 만드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 조직이 있습니다. 계획이 있습니다. 그 조직을 움직이는 돈이 있습니다. 이념이 있습니다. 강력 한 통치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행전에 나타난 믿음의 사람들은 조 직도 없었고, 이름도 불분명했습니다. 이렇게 정형화되지 않는 사람 들이 로마 제국을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되 었습니다. 이 현상을 이 세상의 어떤 사회학자들이 해석할 수 있을까요. 3세기 에 이르러 콘스탄틴 황제는 교회를 공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어서 한 것입니다. 그들은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했기에 로마제 국을 뒤집을 수 있었을까요. 이것이 바로 사도행전의 역사입니다. 이 12 온누리행전 30년

시대 교회가 사도행전적 교회로 되돌아간다면 한국사회가 뒤집어져 야 합니다. 이것은 정치적 운동이나 사회이념운동이 아닙니다. 세상 적인 세력화가 아니라 영적인 사건들을 통해서 소수의 사람들이 세상 을 흔드는 것입니다. 온누리교회는 사도행전적인 교회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유동적 교 회가 되어야 합니다. 유동적 교회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 한 분 빼고는 모두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익숙한 명칭, 조직 등 모든 것들이 유 동적 상태가 될 때 사도행전적 교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적 교회는 예수공동체 사도행전 1장 1-2절에 사도행전적 교회의 첫 번째 정체성이 나옵니 다. 그것은 바로 예수공동체입니다. 사도행전적 교회는 예수공동체입 니다. 사도행전은 예수행전입니다. 성령님의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님 그 자체입니다. 예수님은 살아서 임재하십니다. 그분이 우리 중심에 있습니다. 우리 는 그분과 관계를 맺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종교 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복음서는 훌륭하게 살다가 죽은 위인의 과거이야기가 아 닙니다. 죽음에서 일어나 부활 승천하셔서 지금도 살아서 보좌우편에 앉아계신 예수님의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위인이라고 해도 죽 으면 영향력이 끝납니다. 종교가 세워져서 그 영향력이 계속 된다고 온누리행전 30년 13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영향력이 감소되었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죽 음 이후에 더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분은 아직도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부활하신 예수님과 동행 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는 부활로 끝나지 않습니다. 부 활하신 예수님이 승천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행 1:9).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승천을 부인합니다. 부활을 믿지 않 으니 승천을 믿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늘로 올라 가셨다는 말씀 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상징적으로 해석합니다. 이 사건은 과 학적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중력의 법 칙을 거슬러 하늘로 올라갈 수 있겠습니까. 창세기 5장에서 하나님은 에녹을 홀연히 데려 가셨습니다. 그가 죽었다고 기록하지 않았습니 다. 엘리야도 하나님이 데려 가셨습니다. 기적은 꼭 선례가 필요한 것 은 아니지만 믿지 못한 이들을 위해서 선례를 남겨 놓았다고 생각합니 다. 예수님이 성육신 하셨고, 십자가에 죽으셨고, 부활하셨다면 천지 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부활하신 몸으로 승천하신 것은 불가능 한 일이 아닙니다. 사도행전적 교회는 성령공동체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습니 다(행 1:4-5). 그들이 예루살렘에 모인 이유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 14 온누리행전 30년

였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도 유월절이었기 때문에 예루살렘에 올라 가셨습니다. 예수님이 유월절에 고난 받는 종의 모습으로 십자가에 죽 으시는 과정이 성취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유월절과 예수님을 연결시 키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이사야 말씀을 성취하면서 유월절 어린양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불의한 재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혀 죽임 당하시고 안식 후 첫날 부활하셨습니다. 그 후에는 40일 동안 제자들 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나셨습니다. 40일이 지난 후 예수님이 승천하시 면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약 속하신 선물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 선물은 바로 성령님입니 다. 구약에서부터 신약에 이르기까지, 요한복음 14장에서 16장에 걸 쳐 성령님이 오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성육신 하셔서 이 땅에 사시고, 고난 받고, 죽으시고, 승천하심으로 구원의 시대가 끝나 고 이제는 성령님이 구원의 증거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여기서 사도 행전적 교회의 두 번째 정체성에 대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성 령공동체입니다. 사도행전은 성령행전입니다. 예수님을 믿지만 확신이 없는 것은 성령 세례를 받지 못해서입니다. 성령 세례를 받으면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성령 세례가 구원의 조건은 아니지만 확신의 조건입니다. 교회의 이론이 되는 것 은 아니지만 사도행전적 교회의 이론이 됩니다. 세상의 관습과 인습, 인간적인 철학, 세속적인 가치관과 전통문화에 따라 움직이는 교회는 온누리행전 30년 15

사도행전적 교회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도행전의 역사는 회의에서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성령 세례를 받은 사도들이 성령 안에서 기도 하고, 판단하고, 생각한 것에 따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사 도행전적 교회입니다. 성령 세례는 사도들에게만 약속된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약속 되어 있습니다. 그 약속을 기다리는 자에게 임하고, 사모하는 자들에 게 역사될 것입니다. 우리가 사도행전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어떤 분은 성령 세례를 두려워 합니다. 성령 세례를 받으면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광신자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성령 세례를 받으 면 오히려 분별력이 뚜렷해집니다. 더 지성적인 사람이 됩니다. 성령 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갈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 됩니다. 성령 세례를 받을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제자들은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해 질문했습니다(행 1:6). 엉뚱한 질문 같지만 근거 없는 질 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맞는 질문도 아닙니다. 유대인들은 성령을 부어주시는 사건을 종말의 증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회복이 언제 이뤄지냐고 질문한 것입니다. 그들 나름대로는 논리가 있 지만 예수님의 말씀과 맞지 않는 요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존 칼 빈은 이 구절을 주석하면서 그들의 질문은 모두 잘못되었다 고 했습 니다. 명사, 동사, 부사가 모두 하나님 나라를 혼동하고 있다고 했습니 16 온누리행전 30년

다. 그들이 사용한 회복하다 란 단어는 영토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예 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는 성령으로 통치되는 영적인 나라를 의 미합니다. 이 때입니까? 라는 질문은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정하신 것이니 너 희가 알 것이 아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라고 쓴 것을 보면 여전히 편협한 민족주의적인 열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 나라의 구성원은 이스라엘 민족만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입니다. 레슬리 뉴 비긴(Lesslie Newbigin)이라는 선교학자는 사도들의 바로 이 질문이 이 시대 많은 교회들이 빠지는 유혹이라고 했습니다. 하나 님의 나라가 당장 나타나 역사를 끝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 습니다. 우리는 구원받았으니 빨리 역사를 끝내달라고 하는 것과 같 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유혹이 교회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 혹 때문에 사람들이 거짓 선지자에게 빠지는 것입니다. 교회는 복음 이 모든 세상에 전파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기다려야 합니다. 사도행전적 교회는 증인공동체 사도행전적 교회의 세 번째 정체성은 증인공동체입니다. 사도행전 은 증인행전입니다. 성령 세례를 받은 사도들이 땅 끝까지 흩어져 예 수님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행 1:8). 사실을 말하는 사람이 증인입 온누리행전 30년 17

니다. 자신이 보고, 듣고, 체험한 것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증인 입니다.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진실을 왜곡하지 않고, 진실을 위 해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증인입니다. 헬라어로 증인이라는 단어는 마르투스 입니다. 순교라는 단어로 같이 씁니다. 사도행전적 교회는 예수님에 관하여 사실을 증거하는 증인공동체였습니다. 없는 것을 만 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전도와 선교는 우리가 모르는 것을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을 전하는 것입니다. 사실을 말하는 한 사람의 역 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소수의 성 도들이 로마제국을 뒤집어엎고, 세상을 뒤흔드는 사람들이 될 수 있었 습니까. 그들이 사실을 말하는 증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희생 하더라도 진실대로 말하는 증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이 그들의 마음속에 담대함을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사실을 안다고 해서 사실대로 말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생명의 위협이 오면 사실을 왜곡해서 거짓 증언하는 사람 도 많습니다. 그런데 성령님이 임하시면 절대로 사실을 거짓으로 바 꿀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사실입니다. 꾸며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신약은 사실입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믿고, 사실이 사실대로 전해질 때 세상이 변화됩니다. 사도행전적 교회의 증거가 온 세계를 향해 나 갑니다. 예루살렘뿐만 아니라 온 유대, 사마리아 땅 끝까지 갑니다. 아 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모든 곳이 땅 끝입니다. 이웃집일 수도 있고, 18 온누리행전 30년

복음을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땅 끝까지 복음 이 증거되어야 합니다. 온누리교회는 사도행전적 교회 입니다 예수님은 부활승천하심으로 역사를 끝내지 않으셨습니다. 다시 오 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행 1:11).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재림의 날까 지 기다리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도행전적 교회를 통해서 예 수님이 온 세상에 증거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사도들과 동시 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직 예수님께서 오시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예 수님의 승천과 재림 사이에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 셔서 씨를 뿌리셨습니다. 그 씨가 자라 추수할 때가 될 때까지 기다리 는 것입니다. 지금이 하나님의 인내의 기간이요, 은혜의 기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을 증거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바로 사도행전적 교회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에는 영 광스런 모습으로 오실 것입니다. 다시 오실 때에는 모든 사람에게 알 려질 것입니다. 다시 오실 때에는 역사가 끝날 것입니다. 그때를 기다 리면서 온누리교회가 증인공동체, 성령공동체, 예수공동체로서 사도 행전 교회의 참된 모습을 이뤄가기를 바랍니다. 2015. 9. 13 온누리행전 30년 19

축하의 글 보세요. 온누리 30년의 눈부신 비상( 飛 翔 ) 이어령 선생 남들이 앉아 있을 때 홀로 일어나 걸었습니다. 남들이 떠날 때 홀로 남아 앉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를 외톨이라 부르고 바보라고 손가락질 했습니다. 그러나 보세요. 나보다 더 큰 바보가 저기 계십니다. 남들이 다 가난을 저주 할 때 가난한 삶을 찬미하고 남들이 애통하는 것을 피할 때 그 쓴잔을 마신 저 분이 바로 저기에 서 계십니다. 20 온누리행전 30년

가시밭길인 줄 알면서 오늘도 따라갔더니 무거운 짐인 줄 알면서도 지고 갔더니 길 끝에 거짓말처럼 환한 백합과 장미 밭. 그 분 때문에 바보처럼 살면서 행복합니다. 뽕밭이 바다가 되어 산천이 바뀌어도 보세요. 30년 살아온 지붕에 비가 새지 않는 까닭은 문이 열리고 닫히는 돌쩌귀에 녹이 슬지 않는 까닭은 저 분의 바보 같은 말씀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풀조차 자라지 않는 돌땅을 사라 하시기에 남들이 버린 땅을 구해 열심히 밭을 일구었습니다. 보세요. 그 곳에 저리도 많은 보석이 파묻혀 있는 것을 30년이 지나서야 겨우 알았습니다. 어리석음이 지혜가 되고 약함이 강한 것이 되고 천한 것이 존귀한 것이 되는 바보들의 찬란한 행진 지금 온누리의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는 순간 보세요. 저 분을 따라 일제히 날아오르는 눈부신 비상( 飛 翔 ) 온누리행전 30년 21

I. 온누리교회 2기의 서막 (2011. 10. 27-2015. 9. 30)

1. 이재훈 담임목사 위임예배 2011.10.27. 넘치는 은혜와 축복 속에 제2기 온누리교회가 힘차게 출발했다. 2011년 10월 27일 서빙고 본당에서 한국 교계와 온누리가 하나 되어 이재훈 담임목사 위임예배를 드렸다. 이로써 故 하용조 담임목사 소 천이후 8월 9일부터 진행된 담임목사 청빙과정이 80일 만에 모두 마 무리 되었다. 담임목사 청빙과정은 교회 곳곳에서 성도들이 자발적으 로 가진 기도모임과 장로들의 헌신으로 경쟁의 장이 아닌 하나님의 뜻 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순례의 과정이었다. 온누리교회의 이러한 모습 은 한국교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위임예배 서빙고 본당에서 드린 위임예배는 박종길 목사의 인도로 사랑챔버 의 특별찬양,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의 메시지, 당회서기 최도 온누리행전 30년 25

성 장로의 담임목사 소개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위임예배에는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평양노회장 최기용 목 사(염광교회), 부총회장 손달익 목사(서문교회), 증경평양노회장 장창 만 목사(록원교회), 김창근 목사(무학교회), 성흥모 목사(영주교회), 증경평양노회장 한명원 목사(신장위교회) 등 노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홍정길 목사는 설교에서 사명의 사람은 자신이 가야될 길을 분명히 아는 사람, 인생의 마침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 자신이 하는 일은 하나님이 맡긴 일이라고 믿는 사람, 대가를 지불할 줄 아는 사람 이라면서 故 하용조 담임목사의 뒤를 이어 사명감을 갖고 제2기 온누 리교회를 이끌어 달라고 권면했다. 위임식 임시당회장 김진홍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위임식은 목사와 성도의 서약, 서약불변을 위한 기도, 선포, 목사와 성도에게 권면, 축사, 담임 목사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손달익 목사는 이재훈 담임목사에게 자기관리에 최선을 다하며 하 나님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고, 온누리교회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를 품는 목회를 해달라 고 권면했다. 장창만 목사는 성도들에게 바울이 사명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곁에서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으며 도운 26 온누리행전 30년

동역자들이 있었기 때문 이라면서 이재훈 담임목사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축사에서 김영근 목사는 온누리교회가 예 수님만을 높이며 복음을 전하는 열정을 계속해서 불태워주길 바란다 고 했고, 성흥모 목사는 온누리교회가 세계에서 가장 복된 교회로 세 워지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재훈 담임목사는 인사말에서 귀한 직분을 맡아 두렵고 떨리는 마 음이 앞서지만 생명을 다해 헌신하신 故 하용조 담임목사의 모습을 기 억하면서 겸손하고 신실하게 헌신할 것 을 다짐했다. 온누리의 축제 성도들이 두 손을 내밀고 제2대 온누리교회 담임 이재훈 목사를 축 복하며 부른 축복송이 위임예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장로들과 교역 자들은 단상에 올라 이재훈 담임목사의 위임을 축하했다. 위임예배는 온누리의 축제였다. 예배가 시작되기 2시간 전부터 하 나님이 세우신 이재훈 담임목사를 축하하기 위해 온 누리에서 모여든 축하행렬이 줄을 이었다. 특히 위임예배에 故 하용조 담임목사의 아 들 성석 형제와 형 하용삼 목사, 동서 이형자 원장, 최순영 장로 등이 참석해 이재훈 담임목사의 위임을 축하해 눈길을 끌었다. 온누리행전 30년 27

취임사 사명의 바통 이어 받아 헌신하겠습니다 주의 종으로 부르시고 은혜가 충만한 온누리교회의 담임목회자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무엇보다 천국에서 지 켜보시며 환하게 웃고 계실 故 하용조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 다.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따뜻한 사랑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고, 많은 실패와 허물을 덮어주신 故 하용조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 니다. 특별히 사랑으로 격려해주시는 이형기 사모님을 비롯한 故 하용조 목사님의 가족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위임을 위해 애써주신 한 국 교계의 여러 지도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귀한 직분을 맡으면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앞서지만 故 하용조 목 사님의 사역의 흔적과 생명을 다해 헌신하신 모습을 마음속에 새기며 사역을 시작하겠습니다. 사역을 시작하면서 제가 故 하용조 목사님이 28 온누리행전 30년

40대 초반일 때로 돌아가 그분의 사역을 본받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겸손하고 신실하시며 누구보다 사랑이 많으셨던 故 하용조 목사님의 사역을 이어가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온누리교 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귀하게 쓰임 받는데 사용되는 도구로 온전 히 헌신하겠습니다. 온누리행전 30년 29

2. 닻을 올리고 돛을 펼치다 2대 담임목사 청빙 과정 2015년 10월이면 온누리교회가 세워진지 30년이 됩니다. 지난 30년 동안 어려운 도전과 위기도 많이 겪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교회를 지 켜주시고 성장시키셨습니다.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 립니다. 아마도 교회가 겪은 가장 큰 위기는 제1대 하용조 담임목사님 의 소천과 그에 이은 제2대 담임목사의 청빙일 것입니다. 30주년을 맞 아 이 과정을 한 번 뒤돌아보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셨는가를 살 펴보면서 우리 교회는 물론 다른 교회까지도 참고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을 것 같아 그 과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래 내용은 필자가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 놓은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담임목사 소천과 후임 담임목사 청빙과정에서 함께 동역해 주신 모든 장로님, 교역자 여러분 들께, 특히 청빙위원들과 당회운영위원회 장로님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30 온누리행전 30년

2011년 8월 2일(화) 아침에 하용조 목사님은 우리를 떠나 하늘나라 로 가셨다. 바로 이틀 전 주일 예배 설교도 거뜬히 하셨던 목사님이신 데 돌아가신 것이 믿어지지 않았고 전 교인은 슬픔에 잠겨 울었다. 준 비가 없는 가운데 경황없이 일어난 일이었지만 당회운영위원회를 중 심으로 비상상황에 대처하기로 하고 우선 장례절차를 진행과 함께 교 회 리더십 공백을 하루 속히 정상화할 필요가 있었다. 8월 4일 천국환 송예배를 마치고 이틀 후 당회운영위원회를 열어 비상상황에 대응하 는 다섯 가지 기본방향(아래 참조)을 논의하고 그 다음 주에 개최할 임 시당회에 상정하여 확정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8월 2일 노회 임원회 에서 임명한 임시당회장 대신 두레교회의 김진홍 목사님을 임시당회 장으로 노회에 추천하기로 하고 그 일을 당회서기 최도성 장로에게 일 임하였다. 노회 임원회는 임시당회장 선임은 이미 결정되었으므로 번 복할 수 없다고 하였으나 당회운영위원회의 간청이 있었고 임시당회 장으로 임명되었던 목사님께서 자진 사퇴의사를 밝혀주셨기에 노회 에서 김진홍 목사님을 임시당회장으로 임명하였다. 2011년 8월 9일(화) 하목사님이 소천하신지 꼭 일주일 후 김진홍 목 사님께서 임시당회장으로 주재하신 임시당회를 열게 되었다. 이 당회 에서 운영위원회가 상정한 비상상황 대응 기본 방향을 확정하고 담임 온누리행전 30년 31

목사 청빙위원회를 당회운영위원 중 당회서기 포함 5인(연장순), 전 당회서기, 당회에서 선출하는 9인을 포함, 총 15인으로 구성하였다. 당회에서 선출하는 위원은 의결권 있는 장로(은퇴장로, 명예장로, 협 동장로 제외)들이 각각 10명의 후보를 무기명으로 투표하여 다수 득 표순으로 선출하였다. 당회원인 교역자들은 청빙위원 선출을 위한 투 표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청빙위원회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현 직 부교역자 중 한 분 이상이 담임목사 청빙 대상이 되는 경우 당회의 의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사전에 배제하기 위한 결정이었으며 모 든 교역자들께서 이 결정을 이해하고 수용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비상 상황 대응 기본 방향 (1) 온누리교회의 비전, 목회철학 및 핵심가치는 유지 계승 발전시킨다. (2)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며 하나 되기를 힘쓴다. 모든 모임은 기도와 큐티로 시작한다. (3) 현재 목회체제(캠퍼스 비전교회, 차세대, 선교, 국제 등)의 조직, 인 사 및 운영은 새로운 담임목사가 취임할 때까지 현행대로 유지한다. (4) 조속한 시일 내에 담임목사를 청빙한다. 이를 위해 담임목사청빙위 원회를 당회 소위원회로 구성한다. (5) 담임목사청빙위원회의 구성과 역할은 당회에서 결정한다. 담임목사 청빙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청빙위원회에서 논의하고 당회에서 의 32 온누리행전 30년

결한다. 담임목사 청빙과 관련되지 않는 일상적 교회운영에 관한 사 항은 당회운영위원회가 의결하고 당회에서 추인한다. 청빙위원회 구성 고건, 김성묵, 김영수, 김의득, 김종인, 김하중, 서찬교, 손기철, 손한기, 안용태, 양유식, 이장로, 이철, 최도성(위원장), 최득린 (이상 15명, 가나다순) 당회에서는 청빙위원회의 활동기간을 정함에 있어서 청빙위원회가 교회의 안정을 위해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청빙 절차를 완료해야 하겠지만, 절차의 공정성과 적법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리고 충분한 논 의가 되도록 하기 위해 서두르지 말고 일정에 약간의 여유를 가지도록 하였다. 당회는 청빙위원회가 최종 후보 2인을 당회에 추천하도록 하 였고, 후임 담임목사는 당회에서 투표로 결정하여 공동의회에 상정, 최종 확정하기로 결의하였다. 이와 때를 같이 하여 당회운영위원회에서는 지금은 기도하며 하나 님의 뜻을 구할 때라고 판단하고 8월 13일(토) 온누리교회 소속 장로 님들은 서빙고 본당에 모여서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금식하며 위기 의 온누리교회를 하나님께서 바로 이끌어 달라고 기도하기로 하였다. 이 금식기도에 약 250명의 장로님들이 출석하여 눈물로 회개하고 진 온누리행전 30년 33

심으로 기도하였다. 또한 같은 회의에서 결정한대로 8월 15일(월)부 터 청빙이 끝날 때까지 특별새벽기도를 실시하였다. 이 특별새벽기도 기간 중 매주 수요일 새벽에는 장로님들이 특별찬양을 하였고, 새벽예 배 후 청빙과 관련된 청빙위원회 보고를 듣고 함께 중보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져 소통의 원활화까지 도모할 수 있었다. 청빙위원회에서는 8월 14일(주일) 저녁시간에 첫 회의를 열고 가장 먼저 청빙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논의하였다. 청빙위원회의 역할은 당회의 위임을 받아 온누리교회의 담임목사 청빙 절차와 일정을 결 정하고, 담임목사 후보를 결정하여 당회에 상정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 이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 하고 담임목사 청빙 절차를 아래와 같이 확정하여 진행하기로 하였다. 1단계: 후임 담임목사(이후 후임 ) 후보군을 모든 당회원(은퇴, 명예, 협동장로 포함) 추천으로 생성 2단계: 청빙위원회에서 4인의 후임 중간후보군으로 압축하고 후보자들 을 심사; 최종 투표로 1,2위 후보를 당회에 상정 3단계: 당회에서 2/3이상의 득표를 하는 후임 후보를 선정하고 동 후보 인준(안)을 공동의회에 상정 4단계: 공동의회에서 최종 의결된 후임 후보자를 시찰회와 노회에 보고 5단계: 노회는 동 후보를 위임목사로 위임 34 온누리행전 30년

청빙위원회는 우선 후임 담임목사의 자격으로 장로교 헌법 제26조 (목사의 자격), 제31조(다른 교파목사의 청빙)의 형식적 요건 이외에 아래와 같은 실질적 요건을 추가하고 제1단계 후보군을 생성하기로 하였다. (1) 온누리교회의 목회철학과 핵심가치를 이해하며 교회의 비전을 이어 갈 의지와 능력이 탁월하신 분 (2) 지적 영성을 소유하고 있으며, 설교 능력이 탁월하신 분 (3) 온누리교회 네트워크를 협력하여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있으신 분 (4) 인품이 훌륭하고, 영성이 탁월하며, 개인과 가정에 흠이 없어 성도 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으신 분 2011년 8월 27일(토)에 온누리교회 134분의 장로들이 추천한 29인 의 후보들을 온누리교회에 대한 이해, 영적 지성, 대규모 조직 운영 능 력 등의 기준에 의거 1차 후보 9인을 기도하며 선정하였다. 동시에 면 접 대상 후보자들이 제출해야 할 서류 및 내용을 확정하였다. 하목사 님이 소천하신지 꼭 한 달째 되는 9월 2일(금)에 1차 후보 9인 중 청빙 심사기준*에 부합한 후보 6인(예비후보 1인 포함)을 면접 대상 후보로 선정하였다. 온누리행전 30년 35

담임목사 청빙 심사는 아래 다섯 가지 기준에 비추어 평가하고 검증 하고 단계별로 더 상세한 세부기준을 적용하였음. 1 온누리교회의 비전, 목회철학 및 핵심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 이끌 어갈 자질이 있을 것 2 영적 지성을 소유하고 있으며 설교능력이 탁월할 것 3 성도를 사랑하는 목자의 마음과 영혼구원의 열정이 있을 것 4 메가처치(mega-church)를 운영할 수 있는 리더십을 소유하고 있 을 것 5 인품이 훌륭하며, 개인적 영성이 탁월하고, 개인과 가정에 흠이 없어 성도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 2011년 9월 3일(토)에 청빙위원장이 면접 대상 후보들에게 후보지 원 동의 여부를 묻고 이에 동의하는 후보들에게 9월 13일까지 지원서, 비전제시자료, 추천서를 써주실 분들의 명단 제출을 요청하였다. 면 담대상 후보군에 포함되었던 해외 후보 2인은 이 과정에서 본인이 담 임목사 후보가 되는 것을 사양하였다. 같은 날 오후에 열린 목양대회에서 청빙위원장인 최도성 장로는 이 날 현재 다섯 분(한 분의 해외 거주 목사님이 사양하심)의 목사님들이 후보로 결정(실명은 거론하지 않았음) 되었음을 알리고 이제부터 기 도하며 후보 목사님들 중 어느 분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분인가를 찾아 36 온누리행전 30년

가야 하겠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이분들 중 한 분을 이미 정하셨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그분을 찾아가는 것이 청빙의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담임 목사의 청 빙은 다섯 분 중 한 분을 뽑는 것이지만 미인대회, 인기투표가 아니고, 어떤 공직의 선거도 아닙니다. 따라서 선거운동도 있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담임목사님의 청빙이 후보 목사님들의 경쟁이 되지 않기 를 소망합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님의 이끌림에 따라 한 분을 찾 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청빙은 경쟁이나 선거가 아니라 축제입니다. 마치 사무엘 선지자가 이새의 아들들을 볼 때 사 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시고 그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 다윗을 정해 주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담임목사 님을 찾아 주실 것이고 그때 우리는 아멘 하며 축제를 열어야 할 것입 니다. 그 다음 주 9월 10일(토)에 담임목사 청빙심사에 지원한 4인을 심층 면접 대상 후보로 확정*하고 면접 시간을 제비뽑아 결정하였으며, 동 시에 위임목사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 일정과 절차를 논의하여 결정하 였다. 2011년 9월 15일(목)에 청빙위원회는 청빙심사과정에 참여한 4인의 후보를 대상으로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심층면접(비전발표 포함)을 실시하였고, 그 다음 날 최종후보 2인을 선정하여 익일에 열리는 당회 온누리행전 30년 37

에 추천하기로 하였다. 다음 날인 9월 16일(금)에 청빙위원회는 오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2시 45분까지 교회 서빙고 순형홀에서 4인의 최 종 후보들에 대한 깊이 있는 심사와 검증을 기도하며 진행하였다. 일 부 청빙위원들이 2인의 후보를 대상으로 당회에서 투표를 하는 경우 교회의 분열이 우려되므로 청빙위원회에서 1인만 추천하자는 제안도 있었고, 또한 2인을 추천하는 경우에도 청빙위원회의 득표순으로 추 천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으나 수차례의 기도와 토론을 거쳐 당회의 의결대로 2인을 추천하되 순서는 가나다 순으로 하기로 했다. 오랜 시 간 기도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거쳐 박종길 목사와 이재훈 목사(가나 다순) 2인을 당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로 결정하였다. 불과 몇 시간 후, 9월 17일(토) 오전 7시 열린 당회(임시당회장 김진 홍 목사)에서 담임목사 최종후보를 선출하는 투표를 실시하였다. 총 유권자 229명이 투표를 한 결과 이재훈 목사가 다수 득표를 하였으나 총 투표 수의 2/3에 미치지는 못하였다. 이에 임시당회장이 2차 투표 실시 여부를 논의하려 하였으나 차점자인 박종길 목사가 이를 사양하 고 이재훈 목사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당회는 만장일치로 이재훈 목사 를 청빙 대상 위임목사로 선출하고 이재훈 목사 위임목사 청빙동의안 을 공동의회에 상정키로 하였다. 2011년 9월 24일(토) 오후 5시에 역사적인 공동의회(의장 김진홍 임 시당회장)가 개최되었다. 당회에서 상정한 안건은 이재훈 목사를 온 38 온누리행전 30년

누리교회 위임목사로 청빙함 이었으며 온누리교회 세례교인들이 오 후 4시부터 5시 30분 사이에 교회 여러 곳에 마련된 투표 장소에서 투 표하였고 오후 6시 경에 개표를 완료하였는데 총 4,757명이 참석하여 위임목사 청빙동의안 을 총 투표수 4,757표 중 찬성 4,421(92.9%)표로 가결하여 이재훈 목사가 제2대 온누리교회 담임목사로 확정되었다. 공동의회 의결에 따라 당회는 위임목사 청빙신청을 남시찰위원회 를 경유하여 평양노회(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에 제출하였다. 평양노 회는 장로교 헌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이재훈 목사를 온누리교회 2대 위임목사로 위임하고 위임예배를 2011년 10월 27일(목) 오후 7시 30 분에 드림으로 청빙 절차를 완료하였다. *이 글은 담임목사 청빙위원장이었던 최도성 장로가 기록한 글이며, 자세한 내용은 온누리 신문 869호(2011.9.18)에 소개되었습니다. 온누리행전 30년 39

3. 새로운 온누리호의 순항을 위해 프랜시스 챈, 데이빗 플랫 초청 집회 최고의 사랑(The Ultimate Love) / 2011.10.12-13. 새롭게 출항한 온누리교회 2기는 창립 26주년을 맞아 프랜시스 챈 (Francis Chan) 목사를 초청해 부흥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3천 여 명 이 넘는 성도들이 참석했고 연일 뜨거운 열기가 온누리를 덮었다. 주강사인 프랜시스 챈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을 즐겨라 (빌 4:4-6), 주님의 사랑을 모르는 이들을 사랑하라 (롬 9:1-3)는 메시지를 온누리 에 던졌다. 챈 목사는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해야 한다. 이것은 주님이 거듭 강조하신 명령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기쁨을 주는 것이기에 우 리는 늘 기뻐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또한 진정한 믿음 을 가져야 한 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있으면 능치 못할 일이 없다 면 서 믿음의 사람으로서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잃어버린 영혼 을 위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라 고 외쳤다. 40 온누리행전 30년

프랜시스 챈 목사의 창의적이고 정직한 설교는 참석자들에게 큰 감 동과 도전으로 다가갔다. 특히 출산과정에서 사망한 생모, 암으로 돌 아가신 폭력적인 아버지 등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자라면서도 그가 꽉 붙잡고 놓지 않았던 하나님의 사랑 을 통해, 성도들로 하여금 다시 한 번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생생하게 일깨워줬다. 하나님의 흔적(The Signature of God) / 2012.10.24-26. 집에 가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이곳에 남 아 온누리교회에서 하나님이 행하실 일들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하나 님은 분명히 지금 이곳에서 하나님의 일을 행하고 계십니다. 다시 온누리를 찾은 프랜시스 챈 목사는 주제강의와 저녁 집회를 각 온누리행전 30년 41

각 세 차례 인도했다. 주제강의는 하나님의 성품에 관하여(거룩함, 신 실함, 임재하심), 저녁 집회는 모든 믿는 자의 특징에 관하여(능력, 겸 손, 기도) 말씀을 나눴다. 챈 목사는 성도들에게 말씀을 듣는 것을 즐 길 뿐만 아니라 실천할 것 을 강하게 권면했다. 솔직함, 진실성을 갖 고 가르치라, 기도는 조건적이다. 의심하는 기도는 듣지 않으신다, 정말로 성령의 임재를 느끼려면 교회 본당 안에만 있지 말고 세상 밖 으로 나가라 등 단호하고 명료한 말씀으로 온누리 성도들에게 도전 과 열망을 부어주었다. 2012년 부흥집회는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참석자들로 붐벼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130여 명의 선교사와 270여 중국 목회자들, 50여 일본 인들, 횃불트리니티 학생들과 영어예배 성도 220명, 농어촌교회의 60 여 목회자, 11명의 제주도 목회자와 사모 등 매일 유례없는 3,600여 명 이 모였다. 차고 넘치는 사람들로 인해 비전홀뿐만 아니라 두란노홀, 한동홀도 문을 열었다. 본당은 강의 시작과 동시에 만석이 되는 등 하 나님의 흔적을 사모하는 온누리의 마음이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절대 제자(Absolute Disciple) / 2013.10.9-11. 2013년 가을, 3일 동안 온누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가슴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차고 넘쳤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는 사랑의 메시지로 다가오신 예수님의 절대 제자로의 그 거룩한 부르심에 온누리는 아 42 온누리행전 30년

멘 으로 화답하며 세상으로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부흥축제 절대 제자 는 제자의 삶을 헌신하고 결단하는 시간이었다. 말씀으로, 십자가로 돌아간 자리에서 온누리 성도들은 다시 사명 앞에 서 무릎을 꿇었다. 절대 제자 는 데이비드 플랫 목사의 복음 과 주권, 제자의 삶, 사도로 부르심, 나를 따르라 에 대한 말씀으로, 프랜시스 챈 목사는 권리 포기와 순종, 새 계명을 주노라, 고난 속의 승리 의 메시지로, 김춘근 장로는 헌신 으로 각각 모습을 드러냈다. 또 삶에서 제자의 삶을 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천하는 두 목사의 실제 삶을 이야기했다. 3천여 명의 참석자들은 말씀을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삶에서도 행할 것을 다짐했다. 온누리교회 2기는 이러한 부 흥축제의 열기와 감동, 새로운 헌신과 결단으로 힘차게 출발 할 수 있었다. 온누리 모든 리더 십과 성도들은 오직 교회의 주 인은 하나님이심을 새롭게 고 백하고, 하나님이 보여주신 바 로 그 교회 의 꿈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온누리행전 30년 43

4. 장로 리더십 재정비 15개 분과위원회, 장로수련회 2013년을 시작하며 온누리교회는 장로리더십의 재정비를 실시했 다. 기존에 있던 당회소위원회의 명칭을 분과위원회 로 변경하여 운 영하기로 한 것이다. 처음에는 선교, 대외협력, 미래성장, 사역조정, 디자인건축 위원회를 신설하여 12개 분과위원회로 시작되어(2013. 2. 3일자 온누리신문) 현재는 안전관리위원회, 사회선교위원회, 통일위 원회가 추가된 15개 분과위원회로 확장되어 운영되고 있다. 15개의 당회분과위원회는 인사위원회, 비전교회협력위원회, 재정위원회, 장 학위원회, 제도개선위원회, 감사위원회, 캠퍼스협력위원회, 해외선교 위원회, 대회협력위원회, 미래성장위원회, 사역위원회, 디자인건축위 원회, 안전관리위원회, 사회선교위원회, 통일위원회 이다. 2013년 당시 당회서기 양유식 장로는 당회소위원회가 당회분과위 원회로 명칭이 변경된 배경에 대해 성도와 교회가 더욱 효과적으로 44 온누리행전 30년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기 위해 당회소위원회의 명칭을 당회분과 위원회로 변경했습니다. 여러 장로님들이 다양한 사역에 헌신하면서 성도와 교회가 소통하는 창구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당회분과위원 회는 사역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사역현장 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사역자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멘토이자 코치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라고 소개하면서 2기 온누리교회가 비상 하기 위해서는 성도와 교회가 아름답게 소통해야 합니다. 장로님들이 소통의 창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아름다운 생각과 마음들을 모아주십 시오.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와 성도, 나아가 세상을 섬기는 온누리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움 속 에서도 아름답게 성장한 온누리교회가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욱 따뜻 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섬기고 나누는 것이 일상이었던 초 대교회처럼 온누리교회도 바로 그 교회의 꿈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라 고 성도를 향한 부탁도 잊지 않았다. 2기 온누리교회를 시작하면서 장로리더십의 하나됨을 추구하는 2013 장로수련회가 기획되고 준비되었다. 2013년 5월 24-25일 우리는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의 일꾼입니다 라는 주제 하에 열린 2013 장로수 련회에는 415명의 장로, 권사, 교역자 리더십이 참석하여 서로를 아름 답게 세우고 하나 되는 축복의 공동체 를 만들어가기 위해 공동체와 온누리행전 30년 45

순, 다락방에서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설 것을 다짐했다. 장로수련회에 참석한 정인순 장로는 저는 이번 수련회가 매우 특색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과 다른 스타일의 내용으로 알차게 꾸며져 더 젊어지고 상당히 변화가 느껴진 수련회였습니다. 그래서 꽤 긴 시 간 동안 강의를 들었지만 지루하지 않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상당히 젊어진 수련회를 보니 우리 교회가 젊어지고 있다는 것 을 느꼈고, 교회가 젊어진다는 것은 우리 교회의 미래가 있다는 것이 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모두가 더욱더 하나되어 교회에 덕이 되는 사역을 위해 힘쓰며 화합하기를 바랍니다 라는 격려와 당부의 마 음을 전하기도 했다. 2015년 장로수련회는 5월 15-16일 기도하고 행하라 를 주제로 열렸 다. 장로 228명, 목사 24명이 참석해 온누리교회의 지난 30년과 앞으 로 30년에 대한 비전을 나눴다. 이재훈 담임목사는 개회예배에서 부

르심에 합당한 교회 를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공동체 의식을 강조했 다. 이 목사는 우리는 다른 생각과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한 공동체로 부름을 받았다 면서 서로를 수용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소망하며 함께 나아가자 고 말했다. 2015년 장로수련회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온누리교회 비전 공유 및 미래 준비, 장로들의 친목 도모, 하나되어 부르짖음이 바 로 그것이었다. 수련회에서 만난 장로들은 이구동성으로 온누리교회 가 그동안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앞으로 30년을 위해 더 뜨겁게 기도 하고, 하나님과 성도들을 더 잘 섬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2014년 온 누리 정책포럼에서 선포되었던 3개의 닻 (선교의 영성, 창의의 영성, 하나됨의 영성)과 5개의 돛 (새로운 선교 모델, 유기적 공동체로서의 교회, 차세대 복음화와 양육방안, 통일한국의 주역이 되는 교회, 거룩 한 직장을 만드는 전략)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2013년 장로수련회 메시지 면류관을 내려놓으며 이재훈 담임목사 마지막 때에 우리가 누리게 될 천상의 모습을 이 땅에서 어떻게 누 릴 수 있을까요. 먼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을 이 땅에서 우리 가 누리게 될 때 무엇이 영적 리더십으로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 일까요. 이 땅에 살면서 우리는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천상의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요한계시록 4장에서는 천국백성의 예배 모습을 보 여주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아름다운 천국을 이 땅에서 누 리는 유일한 비결은 예배 입니다. 우리가 예배할 때 천국에서 이뤄질 아름다운 것을 이 땅에서 누리게 됩니다. 이 땅에서 하는 것과 영원토 록 하는 것이 연결된 것은 예배 입니다. 온전히 영원토록 할 수 있는 것이 예배 입니다. 참된 교회와 참된 영적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예배자가 되는 48 온누리행전 30년

것입니다. 예배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온누리교회는 예배 성령 선교 공동체입니다. 그 출발은 예배 공동체입니다. 영적 지도자들이 예배를 잃어버리고 사역과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되지 못할 때는 그 후에 이루어질 공동체 모습이 무너지게 됩니다. 24명의 장로들은 보좌에 앉으신 분 앞에 엎드려 영원토록 사시는 분께 경배하고 자기들의 면류관을 내려놓으며 말했습니다. (계 4:10) 24명의 장로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24라는 숫자 는 모든 성도들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구약 이스라엘의 12지파와 신 약의 12사도가 합쳐져 24라는 숫자가 이뤄집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시대와 신약의 교회 시대의 모든 성도들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장로들이 찬양하고 예배드릴 때 놀라운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그들에게 씌어주신 금 면류관을 주님의 보좌 앞에 내려놓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주님 앞에 섰 을 때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씌어주실 면류관이 있다는 것입니 다. 이 땅에서는 면류관 받을 때 질투하고 경쟁하고 시기하지만, 천국 에서는 면류관을 받는다고 해서 질투하고 시기하거나 경쟁하는 마음 없이 모두가 각자가 받는 면류관을 칭찬하고 격려하고 마치 내가 받는 것처럼 면류관의 아름다운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온누리 장로님들이 온누리교회를 대표하는 영적 지도자들로 서 단지 질투 때문에 받는 면류관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고 양을 돌보 온누리행전 30년 49

는 헌신과 수고에 따른 하나님께서 씌어주시는 그런 면류관이 있을 것 이라 믿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24장로들이 자신이 받은 면류관을 주 보좌 앞에 내려 놓습니다. 이것이 바로 천국에서 이뤄지는 예배의 절정입니다. 자신 이 받은 면류관을 자랑하고 뽐내는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 은혜로 섬길 수 있었으니 면류관을 쓰기에 합당치 않다고 여기며 주님 보좌 앞에 내려놓는 것, 이것이 바로 천상의 예배의 절정입니다. 온누리교회가 지금까지 이뤄놓은 부흥과 성장과 발전, 아름다운 공 동체 위해 세워진 이름이라는 열매가 있습니다. 온누리 목회자, 온누 리 장로라는 영광스런 면류관도 내려놓고, 이 땅에서 수고하고 헌신한 모든 것들로 인해서 받을 수 있는 축복의 면류관도 주님 앞에 내려놓 고, 보이지 않는 열매를 끊임없이 내려놓을 때 온누리교회가 하나님 보시기에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교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예배 성령 선교 공동체로서 주님이 마지막 때에 쓰시는 공동체가 되 기 위해 저를 비롯해 영적 리더십들이 천상에서의 면류관을 내려놓는 예배를 이 땅에서 드릴 수 있다면 온누리교회는 정말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축 복의 면류관을 씌워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면류관조차 주 님 앞에 내려놓고 사역할 때 어떤 직분의 영광을 누리는 우리가 아니 라 직분의 영광을 온전히 내려놓고 주님 앞에 섬기고 나아갈 때 이 땅 50 온누리행전 30년

에서 우리를 통해 천국의 아름다운 것이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 다. 천상의 예배의 모습이 온누리교회 장로님들과 우리 예배 속에서 나타나는 축복이 있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온누리행전 30년 51

5. 온누리 목회철학의 실천적 성숙 3닻 5돛 온누리교회의 목회철학은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한 공동체를 소망 하며 사도행전적 바로 그 교회 를 목표로 세우고 시작되었다. 이러한 목회철학에 따라 선포된 공동체의 성격은 성경적 공동체였으며, 그것 은 예배공동체요, 성령공동체요, 선교공동체였다. 이러한 공동체를 세 우고자 하는 열망은 온누리교회를 성령님이 움직이시는 교회, 평신 도들이 능동적으로 사역하는 교회, 비전이 이끌어가는 교회 라는 이 상적인 교회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했다. 말씀과 성령 으로 충만한 예배와 성령과 선교 공동체 는 국내와 해외의 선교 로, 지역사회 및 대한민국을 향한 사회참여 로 그 영향력을 퍼뜨려 나가게 되었다. 이러한 역동적 공동체로 성장해온 온누리교회는 5가지 목회철학의 뼈대를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성경 중심의 교회, 복음 중심의 교 회, 선교 중심의 교회, 긍휼을 베푸는 교회, 그리스도의 문화를 심는 52 온누리행전 30년

교회 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5가지 목회철학의 뼈대를 중심으로 실천하며 성장해오던 온 누리교회는 2003년 이후 Acts29 비전을 선포하며 더욱 성숙된 모습으 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되었다. Acts29 비전 은 사도행전(Acts)은 28 장까지 있지만, 이 시대에도 사도행전은 계속 쓰여져야 한다는 소망을 담아 이 시대의 성도들이 사도행전 29장을 계속 써가야 한다는 하나님 의 비전을 담고 있다. 다시 말해 Acts29 비전은 온누리교회가 모든 교 회들과 함께 사도행전 29장을 기록하기 원한다는 온누리교회의 비전 이다. 또한 Acts29 비전은 흩어지는 교회의 비전 으로서 사도행전적 바로 그 교회 를 다시 세워감으로 온 누리에 복음을 전하는 온누리교 회의 비전이다. 2기를 맞이한 온누리교회는 하용조 목사님께서 선포하신 Acts29의 비전 을 함께 하며 새로운 한 걸음을 시작했다. 2대 담임목사로 세워진 이재훈 목사는 2014년 온누리 정책 포럼 행사에서 5가지 목회철학을 기초로 한 걸음 더 전진한 모습의 3닻 5돛 의 실천적 목회철학을 제시 했다. 이에 대해 온누리 정책 포럼 당시 선포한 내용을 요약하여 실어 보았다. 온누리행전 30년 53

온누리 미래를 위한 비전과 도전 이재훈 담임목사 여러분들에게 전할 내용은 미래를 향한 비전과 도전인데,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꿈은 새 것처럼 좋은 교회(Good as a new Church)가 아니라 오래된 것처럼 좋은 교회(Good as an old Church) 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문제는 충분히 전통적이지 못하다는 데 에 있습니다. 의외로 전통의 많은 부분들을 무시하며 전통에 대한 한 가지 고정된 해석으로 우리를 붙잡고 있습니다. 우리는 참된 새로움 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전통적인 것은 안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럴 때의 의미는 전통 은 한 가지의 것만을 가지고 전부라고 생각하는 시각이 있기 때문입니 다. 전혀 새로운 상태의 교회가 아니라 오래된 것 이후에 새롭게 도전 하고, 새롭게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비전이 있다면 사도행전적 교 회 역사가 전통에 충분히 나가있고, 도전하고 실험되는 교회를 향한 54 온누리행전 30년

제 마음 속에 남아 있는 것을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온누리교회가 포기하지 말아야 할 전통 3가지를 요약하고, 많은 도 전과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해 도 전을 5가지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이를 비유를 들어서 설명한다면 3 개의 닻(Anchor)과 5개의 돛(Sail)이 필요하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배가 항해하는 데에 닻(Anchor)은 매우 중요합니다. 풍랑이 오고 물 결에 휩쓸려가고 연료가 떨어지고 바람이 안 불때도 배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은 닻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닻을 앞으로 들어 배를 끌고 가게 되는데, 이 닻이 바로 우리가 포기하지 말고 붙잡아야 될 소중한 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누리교회가 포기하지 말고 붙잡아야 될 많은 전통 중에서 이 내용 은 미시적인 전통이 아닌 거시적인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어떤 분은 섭섭해하실 수 있지만 미시적인 내용보다 거시적인 내용을 중점적으 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배를 고정시키고 배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더라도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닻과 같은 비전을 가진 온누리교 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3개의 닻 온누리교회가 포기하지 말아야할 전통 중 첫 번째는, 성령님께서 이 끌어가시는 선교의 영성 입니다. 하용조 목사님을 통해 선교의 영성 온누리행전 30년 55

을 체험했지만, 온누리교회는 성령님이 운행하시고 주관하시는 교회 입니다. 우발적인 것처럼 보이는 계획되지 않은 일들로 인해 온누리 교회의 역사가 많이 바뀌어왔습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성령님께서 우 리를 이끌어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핵심이 선교 의 영성입니다. 지금도 온누리교회에는 많은 선교사들이 헌신하고 있 고, 그 어느 교회보다 선교헌금이 많은 교회입니다. 이것은 지구 상에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일입니다. 선교 헌금 작정이 온누리교회에 있다 는 것은 외부적으로 볼 때, 선교에 대한 성도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성 령님께서 주시는 선교의 영성이 흐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전통은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변화 를 추구하는 영성입니다. 제가 감사한 것은 장로님들과 다른 분들의 조언 중 목사님께서 가진 비전과 철학대로 조금 더 끌고 갔으면 좋겠다 라고 하는 내용에 대한 도전을 받은 것입니다. 이것은 온누리교회 안에서 자유롭고 창의적으 로 새로운 변화를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창의적인 변화 가 문화 속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우 리의 소중한 전통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전통은 어떤 문제,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겸손과 존중 으로 하 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용조 목사님께서는 하나됨이란 각자의 소 56 온누리행전 30년

리와 각 공동체와 각 캠퍼스들이 각자의 목소리와 주장을 내세우는 것 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면서 하나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교 회도 놀라워하는 부분이며, 요즘 들어 온누리교회가 가장 주목받는 부 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인격, 성품의 한 도 내에서 서로의 차이를 하나로 만들어 가는 영성, 이것이 우리의 소 중한 전통이라 생각합니다. 5개의 돛 다음으로 우리가 도전하고 모험해야 될 가치는 돛 비전 (Sail Vision) 입니다. 돛(Sail)은 멋있는 장식이 아니라, 압력과 긴장, 스트레스의 바람을 맞아 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돛단배와 같은 존 재라 생각합니다. 돛단배는 정해진 길을 가는 것이 아닙니다. 목표는 같지만 때론 맞바람이나 순풍, 역풍이 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 는 항로로 반드시 가지 않더라도 때론 그 바람을 이용해서 끊임없이 앞으로 나가는 것, 그런 돛단배와 같은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 므로 교회는 도전이 있어야 하고, 긴장이 있어야 하고, 모험이 있어야 하고, 거룩하고 정결한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끊임없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 이것이 없을 때 거룩한 도전이 상실되고 돛은 내려오고, 결 국 장식품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때론 성령님께서 바람을 불게 하십 온누리행전 30년 57

니다. 그것은 사회적인 요청이 될 수도 있고, 믿지 않는 사람의 교회에 대한 비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 교회를 향한 비판과 바라는 것, 돛을 높여 받아들이면서 에너지로 만들어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우 리는 돛과 같이 모험을 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겠습니다. 첫 번째는 선교사역에 있어서 지금까지는 선교사 개인 중심의 팀 사 역의 선교사역을 해왔습니다. 미전도종족, 종족별, 지역별로 사역을 진행해 왔는데 아직까지도 개별적 선교사 중심의 사역이 더 많습니다. 종족별, 지역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특별히 선교사가 비전과 음 성을 듣고 나가는 것이 대부분이라면 이제는 선교 사역에 필요한 내용 을 발굴해서 나가는 선교사역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선교국가에서 괄 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온누리교회 안에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많은 선교단체와 기관들이 있었는데,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함께 시너 지를 만들기 위해 모였다는 것입니다. CGNTV, 아버지학교, CMN 등 이런 여러 선교단체들이 하나되어 시너지를 만드는 선교, 이것이 우리 가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팀워크가 분산되어 각 팀마다 사역은 열심히 하는데 큰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확실한 선교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두 번째 사례는 대형교회를 넘어선 조직적, 유기적 멀티사이트 공동 58 온누리행전 30년

체를 하용조 목사님과 함께 시도한 것입니다. 한국적 상황에서 멀티 사이트 공동체로 만들어 갈 때, 미국적 멀티사이트 교회들의 사례가 긍정적 모델로 자리매김 되었습니다. 차후에 온누리교회가 어떻게 나 가야할지에 대해 잠시 말해본다면, 세계의 수 많은 멀티사이트 교회들 가운데서 온누리교회가 단순히 멀티사이트 교회로 조직적 대변화가 이루어지게 된다면 많은 분들에게 부러움을 살 수는 있지만 영향력 있는 감동을 줄 수 없다 가 저의 결론입니다. 한국 교회는 전반적으로 쇠퇴화되고, 문을 닫는 교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목회자 개인 중심으로 교회가 개척된다는 것입니다. 노회나 교 단에서 개척하는 교회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개인 중심의 교회를 보전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하용조 목사님께서도 교 회를 낳는 교회 는 회중들이 함께 지역사회에 들어가서 건강한 교회를 계속 세워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한국 교회는 전반적으로 많은 수가 문을 닫고 있는데, 유럽이나 미주의 사례가 정착되는 것을 막으려면 그 대안은 개척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목회자 개인이 개척하게 되면 성공보다는 실패의 확률이 크다는 것입니다. 성공하는 기초에 엄청난 카리스마를 갖게 되고, 사실은 성공할수록 목회자 개인 중심의 사역이 고착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캠퍼스 멀티사이트를 통한 좋은 교훈은 교회가 비전을 통해서 개척을 한 캠퍼스, 목회자 개인에게 의존되는 시스템이 아니라 시스템 중심과 프로그램 중심, 성도 중심의 교회가 온누리행전 30년 59

형성되는 것입니다. 캠퍼스 개척의 경험을 통해 회중들 가운데 건강 한 목회자와 함께 그 숫자는 얼마든지 붙게 됩니다. 교회가 교회를 개 척한 교회가 없는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는 운동을 해야한다고 생각합 니다. 과거에 왜 그런 것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교회 적 관점을 가지고 함께 끌고 나갈 목회자들이 없었습니다. 자기중심 으로 하고 싶어 하는 목회자들은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이젠 교회 중 심의 교회를 개척할 준비가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세 번째 사례는 지역교회 교단을 넘어서는 한국 교단과 차세대 선교 입니다. 차세대 사역은 교육이라는 단어를 선교로 바꿔야 합니다. 선 교에 대해서는 너무 폭넓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지만 미 션이라는 것은 수평적 선교, 차세대에 복음을 전하는 것은 수직적 선 교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복음을 전하는 일은 해외 선교에 투자하 는 것만큼 전심을 다해 차세대 선교에 과감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 니다. 네 번째 사례는 사회선교를 넘어서 통일을 주도하는 교회입니다. 독 일에서 통일을 주제로 포럼을 했는데 목사님들 마음속에 가진 결론은 통일은 정부가 하는 일이 아닌 영적인 사역이고, 하나님 나라에 가치 60 온누리행전 30년

관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으며 교회가 주도하는 만큼 통일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통일은 바라보는 만큼 이뤄지는 것인데, 통일을 바라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이런 나라들은 정부조차도 통일에 대한 시나리오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통일은 교회 의 주도적인 사역이 되어야 합니다. 역사를 바꾸는 일에 온누리교회 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수년간 통일을 준비하고, 통일을 주도하는 중보를 통해 영적 중심지가 되어 통일을 일으킨 독일이 통일의 영적인 상징이 되었던 것처럼, 훗날 역사에서 한반도의 통일에 온누리교회가 중요한 역할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탐방을 올 수 있게 되는 것이 비전입니다. 다섯 번째로 성도님들이 교회에 헌신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 있어서 일터에서 세상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을 도전해야 할 마지막 가치로 정했습니다. 온누리행전 30년 61

6. Acts29 비전은 어떻게 지속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가? 온누리 30주년 위원회의 질문 온누리교회 30주년을 앞둔 온누리교회에서는 30주년 위원회 를 세 워 30주년 기념 관련 사역을 준비하기로 하였다. 온누리교회의 지난 30년을 돌아보는 것으로 기억함, 함께 나눔, 다짐함 이라는 흐름에 맞추어 온누리 30주년을 기념하는 사역들을 진행했다. 기억함, 함께 나눔, 다짐함 기억함 으로는 하용조 목사 4주기 추모행사와 함께 하용조 목사 기 념관 준공 및 기념 예배 를 드리는 것과 창립주일을 맞아 온누리교회 30주년사: 온누리행전 30년 를 발간하는 사역이 계획되고 진행되었으 며, 함께 나눔 으로는 건강한 교회 세미나 와 창립주일 행사로 해외비 전교회 담당 목사와 비전위원 초청 행사 와 선교사 초청 행사, 그리고 한국 글로벌 선교지도자 포럼; 선교 열린 포럼 을 진행할 예정이다. 62 온누리행전 30년

다짐함 으로는 10월 4일 주일에 창립주일축하예배 를 시작으로 10월 6-8일에 부흥 비전 집회 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위한 거시적인 관점에 서의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그리고 10월 9일에는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 모여 창립 30주년 축하행사와 복음 통일을 위한 기도회 인 울어라, 한반도여! 집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3닻 5돛의 실천적 비전 - 예수바보행전 또한 온누리 30주년 위원회는 이재훈 담임목사가 제시한 3닻 5돛의 실천적 비전 을 중심으로 미래의 비전을 수립하는 데에도 시간과 기도 로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를 위해 창립 30주년을 기도함으로 맞 이하기 위해 리더십 새벽기도회 를 9월 7-21일 3주 동안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이재훈 담임목사가 직접 생명의 삶 본문인 빌립보서와 에스 겔의 말씀을 강해하며 하나님의 사랑의 말씀에 순종으로 반응하는 리 더십이 되어 새로운 미래와 비전을 맞이하자 고 선포했다. 2015년 9월 23일 온누리 30주년 위원회의 해단모임에서 이재훈 담 임목사는 다음과 같은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고, 위원회는 이 비전을 공동의 비전으로 채택하여 9월 24일 당회운영위원회에 보고했고, 당 회운영위원회에서는 만장일치로 받아 선포하기로 결의했다. 이재훈 담임목사가 제시한 비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어리석은 선택(고전 1:25, 27)인 성육신 과 십 온누리행전 30년 63

자가 를 따라 순종하셨습니다. 사도행전은 그런 예수님 때문에 어리석 은 선택을 한 사람들, 곧 사도들의 행전입니다. 이런 어리석은 선택을 한 사람들을 세상은 바보 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은 예수를 위한 바보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의 행전입니다. 다시 말해 사도행전 은 예수바보행전 (Fools for Christ - F4C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예수를 바로 보여주는 사람들의 행전 으로, 3닻 5돛의 실천적 목 회철학을 통해 지속적으로 구현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64 온누리행전 30년

II. 온누리교회 1기를 마무리 하며 故 하용조 목사 소천

1. 변화산에서 생긴 일 故 하용조 목사 마지막 설교 - 2011.7.31. 본문 : 마가복음 9장 2-13절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기독교의 시작입니다. 왜냐하면 베드로의 신 앙 고백 위에 교회가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신앙 고백을 토대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베드로의 고백은 교회의 기초입 니다. 오늘 설교의 주제는 변화산에서 생긴 일 입니다. 베드로가 신앙 고백을 한 후 6일이 지나고 예수님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변화산으로 가셨습니다. 변화산은 경사가 심해 오르기 쉽지 않은 산 입니다. 숨이 차고 땀을 뻘뻘 흘려야 오를 수 있는 산에 예수님은 왜 제자들과 함께 가셨을까요. 온누리행전 30년 67

기도하기 위해 오른 변화산 6일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습니 다.(2절) 열두 명의 제자 중 베드로, 야고보, 요한과 함께 변화산에 가신 것을 보면 예수님은 이 세 사람과 특별히 가깝게 지낸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수님이 힘들게 변화산에 제자들과 함께 가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변 화산 정상에 올라 말씀을 전하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간 것이 아닙 니다. 기도하기 위해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고난을 감당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지금까지 특별한 핍박 없이 비교적 평온한 상태에서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제자들이 변화산에 오 른 이후로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변화산에 오른 이후부터 기도하지 않으면 견디 기 힘든 고난과 역경에 직면했습니다. 우리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예수님을 믿으면 모든 것이 순조롭지만 믿음이 자라기 시작하면 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신앙이 자 라지 않았을 때에는 관대하십니다. 하지만 믿음이 자라기 시작하면 간 섭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연인들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막 연애를 시 68 온누리행전 30년

작한 연인들은 모든 것에 관대하지만 사이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작 은 것까지 간섭하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께서는 기도하는 동안 얼굴 모습이 변하셨고 옷이 하얗게 빛났 습니다.(눅 9:29) 누가복음에 예수님께서 산에 가셔서 기도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예 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기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예수님이 지상에서 는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천국에서 입는 하얀 옷을 입고 계셨습니다. 옷뿐만이 아닙니다.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처럼 변했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은 땅에 계실 때와 하늘에 계실 때가 다릅니다. 이 모습 을 본 제자들이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충격과 혼돈에 빠진 베드로 예수의 옷은 이 세상 그 누구도 더 이상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 게 희고 광채가 났습니다.(3절) 마태복음 17장에도 변모하신 예수님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모돼 얼굴이 해처럼 빛나고 옷이 온누리행전 30년 69

빛처럼 새하얗게 됐습니다.(마 17:2) 우리는 변모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예수님의 모습 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당시 예수님의 모습을 본 사람은 천국의 의 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요한계시록 1장은 예수님을 이렇게 묘사합 니다. 그는 그분의 오른손에 일곱 별을 들고 계셨으며 그분의 입에서는 좌 우에 날 선 검이 나왔고 그분의 얼굴은 해가 힘 있게 비추는 것 같았습 니다.(계 1:16) 예수님의 얼굴이 해가 힘 있게 비추고 있는 것 같아 예수님의 얼굴 을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혼자 계시지 않고 두 사람 과 이야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들은 당시 사람들로부터 가장 존경 을 받은 모세와 엘리야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와 이야 기를 나누었습니다.(4절) 예수님이 변모하신 내용이 마태복음과 마가복음, 누가복음에 있는 70 온누리행전 30년

데, 서로 보완하며 말씀이 기록돼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복음에 다른 복음서에는 없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두 사람이 나타나 예수와 더불어 말을 하고 있었습 니다. 이들은 모세와 엘리야였습니다. 그들은 영광에 싸여 나타나 예 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그분의 떠나가심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 (눅 9: 30~31) 누가복음에 이제 곧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십자가에서 죽게 될 일 을 예수님과 엘리야, 모세가 이야기하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광 경을 본 베드로는 충격을 받고 혼돈에 빠졌습니다. 이성과 상식으로 살고 있는 베드로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없는 광경을 보고 굉장한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 모습을 본 베드로는 너무 놀라 횡설수설하기 시작합니다. 베드로가 예수께 말했습니다.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겠습 니다. 우리가 초막 세 개를 만들어 하나에는 주를, 하나에는 모세를, 하나에는 엘리야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몹시 두려웠기 때 문에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 이렇게 말했습니다.(5절) 온누리행전 30년 71

당시 베드로의 신앙은 미성숙한 상태였기 때문에 책임질 수 없는 말 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미성숙하다고 걱정하지 마십시 오. 미숙하면 미숙한 대로 사십시오. 자신의 미성숙을 인정해야 신앙 은 성숙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것도 봤고, 닭이 울 때 예수님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 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이 승천하시자 자신의 생업이 던 어부로 돌아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베드로의 믿음은 성숙하지 않았습니다.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성령님의 임재를 경 험하고서야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베드로의 모습을 보면서 깨닫는 것은, 우리의 믿음이 아직은 성숙하 지 못하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길은 한참 멀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 고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실수하면 실수하는 대로 열심히 가십시오.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 그때 구름이 나타나 그들 위를 덮더니 구름 속에서 소리가 들려왔습 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그의 말을 들으라! (7절) 구름이 나타났습니다. 성경에서 구름은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상 징합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에도 구름을 타고 가셨습니다. 하나 님의 영광과 임재를 상징하는 구름이 나타났다는 것은 마치 모세가 시 72 온누리행전 30년

내산에 올라갔을 때 하나님의 영광이 구름 가운데 있었던 것과 같습니 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불붙은 떨기나무를 보는 장면도 이와 비슷합 니다. 출애굽기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을 지었습니다. 성막을 짓 고 기름을 붓자 성막 안에 구름이 가득 찹니다. 모세도 하나님의 영광 이 가득 차서 성막에 함부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 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가 가득 찬 곳입니다. 그래서 우 리는 교회에 올 때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와야 합니다. 교회를 가볍 게 들락거리는 곳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 속에는 언제나 주님의 음성이 있습니다. 하나 님이 들려주시는 음성은 예수님이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들 려주신 바로 그것입니다. 예수님이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아야 합 니까, 아니면 세례 요한이 예수님께 세례를 받아야 합니까. 세례 요한 이 예수님에게 세례를 받는 것이 이치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원 해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겠다고 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요청을 듣고 말도 안 됩니다. 제가 예수님께 세례를 받아야 하는데 어째서 예수님이 제게 세례를 받으려고 하십니 까 라고 말하며 몹시 당황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 게 거절하지 마라. 나에게 세례를 베풀어 하나님의 의를 이루라 고 말 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죄가 있어서 세례를 받은 것이 아닙니다. 인 온누리행전 30년 73

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은 우리의 죄 때문입니다. 두 가지 음성이 들렸습니다. 예수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와 그 의 말을 들으라 입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향해 내가 사랑하는 아들 이라고 말씀하시는 음성은 예수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입니 다. 만약 하나님이 우리에게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한 자로 여긴다 는 음성을 들려주시면 다른 어떤 것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그토록 사랑한다고 하시는데 더 이상 무엇 이 필요하겠습니까. 말씀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고 있는 모든 사역자들은 하나님이 들 려주시는 두 가지 음성을 가슴에 품어야 합니다. 만약 사역자들이 하 나님이 들려주시는 음성을 듣지 못하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습니 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보면 고난과 억울함을 경험하는데 하나님이 나 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지 못하면 지쳐서 결국 실족 하고 맙니다. 십자가와 부활, 구원의 완성 그 순간 그들은 주위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오직 예수만 그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산을 내려오시면 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단단히 일러 두셨습니다. 인자가 죽은 사람 74 온누리행전 30년

가운데에서 살아날 때까지는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 라. (8~9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인자가 죽은 사람 가운데에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러셨 을까요.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것만으로는 구원이 완성되지 않기 때 문입니다. 구원은 십자가와 부활이 합해져야 완성됩니다. 예수님을 정치적, 경제적 메시아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자들 에게 십자가 고난과 부활에 대해 소문내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당 시 사람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보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얻는 도구 로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고 불필요한 오해가 없 도록 하셨지만 비밀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은 이 일을 마음에 새겨 두면서도 죽은 사람 가운데에서 살 아난다 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몰라 서로 물어보았습니다.(10절) 제자들은 부활에 대해서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계속 말씀하셨 지만 알지 못했습니다. 진리는 누군가 가르쳐 준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들에 대해 자기들끼리 많은 토론을 했지만 결국 해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교회에서 토론을 온누리행전 30년 75

자주 하지 마십시오. 토론을 많이 한다고 해답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보혜사 성령님이 오시다 영적으로 무지한 제자들과 사역하시는 예수님이 얼마나 힘드셨을 까요. 그런 제자들을 끝까지 믿으시고 지상명령을 수행하도록 하신 예 수님은 믿음이 참 좋으신 분이었습니다. 우리라면 영적으로 무지한 제 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 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라 고 말씀하시고 승천하실 수 있었을까요. 만약 제 자들이 예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거나 진리를 깨닫지 못했다면 어떻 게 되었을까요. 그런데 예수님이 불안하거나 걱정하시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바 로 성령님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그때까지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 고 왜 엘리야가 나타났을까? 왜 모세가 나타났을까? 라는 의심을 가지 고 예수님에게 질문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왜 율법학자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까? (11절) 76 온누리행전 30년

제자들의 질문은 율법학자들이 주장하는 말과 같았습니다. 메시아 가 오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이 대답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참으로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시킨다. 그런데 왜 성경에는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 할 것이라고 기록된 것이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 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에 대해 성경에 기록돼 있는 대로 그를 자기들 마음대로 대했다. (12~13절) 엘리야는 세례 요한이었습니다. 엘리야가 이미 왔습니다. 그런데 사 람들은 세례 요한이 엘리야인 것을 알지 못하고 자신들의 손으로 죽였 습니다. 예수님은 메시아는 이 땅에 와서 십자가에서 고난을 받는다 고 말씀하셨지만 아무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주님이시요, 메시아입니다. 그분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당시에도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 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창녀처럼 살던 수가성 여인은 메시 아를 알아봤습니다. 이 여인은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 수님과 대화하면서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메시아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온누리행전 30년 77

여인은 물 항아리를 내버려 둔 채 마을로 돌아가 사람들에게 말했습 니다. 와서 내 과거를 모두 말해 준 사람을 보십시오. 이분이 그리스 도가 아니겠습니까? (요 4:28~29) 여러분들은 최소한 수가성 여인보다 높은 학력과 지위를 갖고 있습 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들이 마음이 가난해져서 수가성 여인처럼 예 수 그리스도가 나의 메시아임을 발견하고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이라 고 눈물을 흘리며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78 온누리행전 30년

2. 믿음의 큰 별, 하나님의 품에 안기다 故 하용조 목사 천국 가는 길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가르쳐 지키 게 하라. (마 28:19-20) 목숨을 걸고 주님께서 주신 명령을 지켜왔던 하용조 목사가 2011년 8월 2일 뇌출혈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소천했다. 향년 65세. 영적 지도자를 잃은 6만여 성도는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하용조 목사의 땀 과 눈물로 세운 온누리교회 각 캠퍼스, 비전교회, 두란노, 전주대, CGN TV 등은 한 마음으로 소천을 애도했다. 8월 1일 뇌출혈 하용조 목사는 7월 31일 서빙고 1부와 양재 3부 주일예배를 마치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던 8월 1일 새벽 뇌출혈을 일으켰다. 긴급하게 온누리행전 30년 79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되어 오전 4시 38분경 1차 수술을 받고 회 복 중이었으나 오후에 뇌압이 올라가 2차 수술을 받았다. 하 목사의 뇌출혈 수술 소식이 전해지자 교회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즉각 온누리교회 홈페이지와 <목회와 신학> 트위터 등을 통해 중보기 도 요청 메시지가 퍼졌고, 성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혹은 교회에 나 와 무릎을 꿇고 하 목사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8월 1일 밤 9시 임시확대당회가 소집되었다. 교역자와 장로 200여 명이 참석한 당회에서 최도성 장로로부터 하용조 목사가 위독하다 는 소식을 전해들은 리더십들은 눈물을 쏟아내며 나사로를 살리신 예 수님께 하 목사의 회복을 의탁했다. 8월 2, 3일 위로 추모예배 성도들의 간절한 바람을 뒤로한 채 8월 2일 오전 8시 40분, 하 목사 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다. 소천 소식이 전해지자 성도들은 비 통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어 망연자실 눈물만 흘렸다. 장례는 온누 리교회장으로 서빙고에서 엄수되었다.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김지철 목사(소망교회), 최도성 장로(당회 서기), 최순영 장로(할렐루야교회)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 일 정을 진행했다.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졌고, 8월 2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8시에 80 온누리행전 30년

각각 라준석 목사와 서정오 목사(동숭교회)가 위로예배를 인도했다. 8월 3일 오전 10시 입관예배는 김지철 목사, 오후 2시와 8시 위로예배 는 각각 김창근 목사(무학교회)와 김정서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총 회장)가 인도했다. 8월 4일 천국환송 8월 4일 오전 7시,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출발한 운구차가 오전 7시 40분 경 교회에 도착했다. 시신이 본당으로 옮겨지는 동안 성도들은 찬양하면서 마지막으로 교회를 찾은 하 목사를 맞이했다. 오전 9시. 이동원 목사의 인도로 천국환송예배가 엄수되었다. 이날 천국환송예 배의 특순자는 다름 아닌 하용조 목사. 생전에 즐겨 부르던 찬양 내 영 혼이 은총 입어 를 부르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흘러 나오자 성도들은 슬픔을 참지 못하고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오후 2시. 장지가 마련된 강원도 문막 온누리동산에서 홍정길 목사 의 인도로 하관예배가 엄수되었다. 장례의 마지막은 하용조 목사의 천 국 입성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은 풍선을 하늘로 날리는 예식으로 장식 했다. 추모 발길 장례가 치러진 8월 2일부터 4일까지 각계각층에서 조문 행렬이 이 온누리행전 30년 81

어졌다. 빈소가 마련된 서빙고, 대전, 평택, 전주대, 두란노에는 6만여 명이 찾아와 조문했다. 열방에서는 CGNTV를 통해 하 목사의 천국 가 는 길을 환송했다. 빈소에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 정몽준, 손학규, 박진, 이용경 국회의 원, 이용훈 대법원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등 정재계 인사와 조용기 원로목사,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김성혜 한 서대 총장,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김영주 한국기독교회협 의회 총무, 박위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부총회장, 김선도 목사(광 림교회),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김창근 목사(무학교회), 이철신 목사 (영락교회) 등 교계 인사가 다녀갔다. 또한 배우 강부자, 코미디언 구 봉서, 영화배우 고은아, 김자옥, 엄지원, 유선, 작곡가 주영훈, 축구선 수 이영표, 골퍼 최경주, 가수 양파, 작가 이지선 씨 등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다녀갔다. 자원봉사 갑작스럽게 들려온 비보에 하용조 담임목사를 조문하기 위해 교회 를 찾아온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교회로 몰려들면서 혼잡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권사회, JDS, 여성사역, CGNTV, 간사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으로 사 82 온누리행전 30년

고 없이 장례를 치렀다. 봉사자들은 주차, 안내, 식당봉사, 의전, 휴게 소 등에서 3일 동안 조문을 하기 위해 찾아 온 6만여 명의 손과 발이 되었다. 온누리행전 30년 83

애도의 트윗 아. 처음 그 분의 설교를 듣던 날이 생각납니다. 온화하지만 열정적이고, 사랑 과 긍휼이 많으셨던 하용조 목사님 - 엄지원 (배우) 하용조 목사님의 소식에 마음이 무거운 아침. 목사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 정 경미 (코미디언) 오라... 그리고 가라! 그 가르침... 잊지 않겠습니다. - 이영표 (축구선수) 아... 하용조 목사님 - 이지선 ( <지선아 사랑해> 저자) 사랑하는 하 목사님. 편히 쉬세요. 너무너무 보고 싶을 거에요. 그 사랑 잊지 못 할 거에요. - 한혜진 (배우) 아. 아직 하실 일들이 많으신데...마지막까지 설교하다가 떠나시고 싶으시다던 목사님. 결국 마지막 주일 설교를 마치시고 가셨네요. 사랑하는 하 목사님. 벌 써 그립습니다.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 - 주영훈 (작곡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다가 주님 품으로 돌아가신 하용조 목사님 사랑합 니다. 보내는 우리의 마음은 슬프지만 하 목사님을 위해 준비된 천국의 축제가 얼마나 크고 기쁠지 생각만으로도 설레입니다. 그 삶을 닮아 살길 원합니다. - 김범수 (가수)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만 떠오릅니다. 이제야 편히 쉬시겠죠. 그러하리라 믿으 면서도 가슴이 막힙니다. - 백지연 (아나운서) 찾아뵈야지 했는데... 건강 악화로 하시기 어려운데 선뜻 주례를 해주셨던 하용 조 목사님께서 별세하셨습니다. 따뜻하고 고생 많으셨던 목사님. 감사했습니 다. 하나님 곁에서 편히 쉬시길 - 윤종신 (가수)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님이 오늘 아침에 소천하셨습니다. 하늘에서 평안하시 길 기도합니다. - 신현준 (영화배우) 기도해 주시고 예뻐해 주시고 마음써 주신 만큼 신앙이 성장하지 못해 늘 죄송 했습니다. 이제 하나님 곁에서 더 이상 아프지 않는 그곳에서 편히 쉬세요. 목 사님. 늘 감사했어요. 사랑합니다. - 박기영 (가수) 지금 하용조 목사님께서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 귀한 순종과 사명의 인생, modeling 너무 감사하며... 저도 그 길을 따라 다음세대와 온 세상에 예수님의 84 온누리행전 30년

사랑 전하겠습니다. 목사님과 가족 그리고 저희 온누리교회 위해 기도합니다. - 브라이언 (가수) 우리 부부를 많이 아껴주셨는데... 결혼식 새벽에도, 아이를 가졌을 때도 기도 를 해주셨는데...목사님의 선교에 대한 열정 기억하겠습니다. 주님 품안에서 평 안하세요. 사랑합니다. - 션 (가수) 사랑하는 목사님이 소천했다. - 윤영미 (아나운서) 대한민국 또 한 분의 큰 별께서 하나님 곁으로 가셨네요. 평소 존경하던 하용조 목사님. 하나님 곁에서 영원히 행복하세요. - 최시원(가수) 하용조 목사님. 너무나 거룩하게 아름다운 인생을 살다 가신 당신을 잊지 못할 겁니다. 하나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 유선 (배우) 저에게 하용조 목사님의 설교는 너무나 큰 힘이 되었고 새 마음과 새 행복과 하 나님에 대한 사랑을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 곁으로 가셨지만 마음이 아픕니 다. 기도할거에요. 계속. - 티아라 소연 (가수) 지금 천국에서는 파티가 열리고 있을 것. 하 목사님, 하늘에서 평안하세요. - 유키스 동호 (가수) 하용조 목사님이 소천하셨군요. 마음 너무나 아픕니다. 평안히 쉬시길. 목사님 감사했습니다. - 문정희 (배우) 어젯밤에 하용조 목사님이 직접 주신 성경책을 끌어안고 잤는데. 목사님 주님 곁에서 편히 쉬세요. - 린 (가수) 목사님, 하나님 품에서... 우리도 곧... 사랑해요! 아... - 하하 (가수) 따뜻한 기도와 말씀해주셨던 하용조 목사님... 하늘나라에서 아프지도 마시고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 이정 (가수) 목사님, 사랑해요. 감사해요. 안녕히 가세요. 주님 곁에서 편히 쉬세요. - 소이 (가수) 온누리행전 30년 85

3.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故 하용조 목사 천국환송예배 한 평생 복음 전하는 사명으로 땅 끝까지 달려가신 목사님 위해, 지 금 천국에서는 축제가 펼쳐질 것입니다. 2011년 8월 4일 목요일 오전 7시 40분,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부터 운구된 故 하용조 목사가 지난 26년간 몸 담았던 서빙고 본당에 내려 졌다. 천국환송예배 에 참석한 1만 여 성도들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 하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일찍부터 예배당을 가득 메웠다. 발 디딜 틈 없는 본당에는 고인이 살아 생전 걸어온 길을 그린 추모영상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예배는 생전에 하 목사가 가장 좋아했던 찬송 내 영혼이 은총 입어 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고인을 웃으 며 축복하며 떠나보내자는 라준석 목사(총괄수석)의 말에도 불구하고 찬송을 부르던 도중, 예배당 곳곳에서는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 86 온누리행전 30년

한 애달픈 통곡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날 설교는 신학교 시절부터 뜻 을 같이 한 오랜 친구이자 복음주의 4인방 중 한 명인 이동원 목사(지 구촌교회 원로목사)가 맡았다. 이 목사는 하용조 목사는 말씀과 성령 의 깊은 샘에서 일생을 살았다. 그는 꿈을 만들고 꿈을 나누고 꿈을 주 던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 이었다 면서 하 목사의 일생을 추억했다. 이동원 목사는 특유의 위트를 발휘해 아마도 오늘이 하 목사의 뒤치 다꺼리 사역을 하는 마지막 날이 아닐까 생각한다. 천국에 가서도 새 로운 일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된다 고 말해 눈물범벅이 된 성 도들의 얼굴에 잠시나마 웃음을 선사했다. 천국환송예배는 소프라노 온누리행전 30년 87

김영미 권사와 첼리스트 송영훈 형제가 특순으로 고인을 기렸고, 김상 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김인중 목사 (안산동산교회),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가 생전 하 목사와의 추 억담을 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예배 후 하용조 목사의 관은 운집된 성도들의 마지막 인사를 받으며 강원도 문막 온누리동산으로 향했다. 7번의 수술을 받고 1주일에 3번 씩 투석하는 연약한 몸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비전을 품었던 사람, 65년의 생애를 살면서 오직 하나님의 사역 을 위해 마지막 한 올 까지도 남김없이 내어드린 참된 헌신자, 하용조 목사. 성도들은 이제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주님 곁에서 이 땅에서 맛보지 못한 진정한 쉼 을 누리기를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88 온누리행전 30년

천국환송예배 기도 새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하게 하옵소서 김종인 장로 거룩하신 우리 하나님. 사랑하시는 주의 종 하용조 목사님의 천국환 송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이곳에 모였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 체 하나님께서 이곳에 임재 하셔서 저희의 예배를 받아 주옵소서.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하나님이시여. 영광중에 오셔서 영광중에 거 하시며 홀로 영광을 받으실 우리 주 하나님. 만유를 지으시고, 만유를 다스리시며, 만유에 계신 우리 주 하나님을 송축하리로다.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그를 이 땅에 보내셔서 저희들과 65년을 살게 하셨습니다.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셔서 감사합 니다. 그를 통하여 교회와 선교가 무엇인지를 배우게 하시고, 열정과 헌신이 무엇인지를 익히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그를 통하여 이 시대 에 저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릴 수 있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그는 인생의 목적이 예수님을 믿는 것 밖에는 없는 것처럼 살았습니 온누리행전 30년 89

다. 오직 교회와 선교 외에는 말하는 것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평생 을 아픈 몸으로 몸에 남은 진액 한 방울 없이 복음에 다 쏟아 붓고 살 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선교의 열정으로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타다가 그는 사그라져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잃는 것이 없으시되 저희는 손실이 너무 큽니다. 아버지 하나님, 저희들에게 아무 준비의 시간이 없이 그를 데려가셨 습니다. 불시에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낸 사모님과 아버지를 떠나보 낸 성석, 성지를 기억해 주옵소서. 불시에 꿈꾸는 이를 잃고, 목자 잃 은 양 떼가 된 온누리교회를 기억해 주옵소서. 불시에 시대를 통찰하 는 영적 리더를 잃은 이 땅 위의 교회들과 그가 그토록 복음을 전파하 고 싶어했던 열방들을 기억해 주옵소서. 그는 저희를 사랑했습니다. 하나님, 저희를 향한 종의 사랑을 기억해 주옵소서. 저희들은 무엇 을 어찌해야 할지 알지 못합니다. 저희들에게 믿음을 주옵소서. 저희 들에게 분별력과 영적 지혜를 주셔서 주께서 이 땅 위에 건설하려고 하셨던 아름다운 공동체를 감당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온누리교회 목회자, 장로, 모든 영적 리더들에게 연합과 일 치와 순종의 영을 부어주시고, 악하고 더러운 영이 틈타지 않게 하옵 소서. 저희도 그를 닮아 계속 성령으로 불타올라 온누리에 주의 복음 을 전파하는 Acts29의 발걸음을 계속하게 하시고, 저희 앞에 새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나라가 90 온누리행전 30년

이 땅 위에 임하시옵소서. 예배의 모든 절차와 특별히 이동원 목사님 의 설교 위에 성령님께서 기름 부어 주시기를 원하며, 만왕의 왕, 만주 의 주, 영광중에 다시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이름으 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온누리행전 30년 91

천국환송예배 설교 당신은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본문 : 창세기 49장 22절 여러 언론사에서 하용조 목사님이 어떤 분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래 서 제가 떠올린 대답은 바로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 입니다. 그는 아 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를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든 것은 그의 꿈이었습니다. 꿈이 그를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 들었습니다. 그는 꿈을 먹고 살았습니다. 그는 꿈을 심고 살았습니다. 그는 꿈을 나누고 살았습니다. 그는 꿈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야곱이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해서 마지막으로 남기 는 유언적 축복의 메시지입니다. 이것은 유언적 축복인 동시에 예언 적 축복이었습니다. 그중에 특별히 요셉을 향한 축복, 예언을 잠시 생 각하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요셉이 제 마음 속에 하 목사님을 닮은 성 경의 인물로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하 목사님다운 모습을 성 92 온누리행전 30년

경에서 찾는다면 요셉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무성한 열매 맺은 인생 하 목사님의 인생, 그것은 첫 번째로 무성한 열매의 인생입니다. 말 씀은 요셉은 무성한 가지 로 시작합니다. 무성한 가지 는 열매 맺는 가지 라는 말입니다. 요셉은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 열매가 애굽 의 축복이 되었고, 조국 이스라엘의 축복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요셉 은 이 열매를 맺기 위해 수많은 고난의 세월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어 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겪어야 했던 고난, 애굽 보디발의 집에서 겪어 야 했던 오해와 고난, 억울한 옥살이의 고난, 그러나 마침내 이런 시련 의 시간을 다 지나고 나서 그가 결혼하고 두 아들을 얻습니다. 그는 첫 째 아들을 므낫세(하나님이 다 잊게 해 주셨다)라고 이름을 짓습니다. 둘째 아들은 에브라임(열매 맺게 하신다)이라고 짓습니다. 하 목사님 이 인생에서 맺었던 그 열매로 이 자리에 와있는 온누리 공동체와 우 리 중 많은 사람들, 그 열매는 바로 하 목사님의 고난이 가져다 준 보 상으로서의 열매라고 믿습니다. 온누리 공동체의 열매, 온누리 비전교회의 열매, 두란노서원 사역을 통해 한국 교회에 남긴 열매, 그러나 이 열매가 있게 하기 위해 하 목 사님은 많은 고난의 세월을 견뎠습니다. 7차례에 걸친 대수술 그리고 일주일에 3번씩 투석하면서 마지막 산화하는 그 순간까지 그는 고난 온누리행전 30년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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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도 한 가지 비전의 성취 앞에 집중했던 사람입니다. 우리가 잘 아 는 대로 그의 별명은 종합병동 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단 한 번도 걸 음을 멈춘 적이 없습니다. 투석을 하면서도 사역을 생각했고, 병원에 서도 새로운 사역을 지시했고, 일본에 치료하러 가서도 일본 비전교회 를 낳았고, 러브소나타를 통해 일본을 축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 목사님의 그 많은 열매는 고난을 통해 맺어진 열매이기에 더 값지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한 마디로 그의 인생은 무성한 열매 인생 입니다. 말씀과 성령의 샘에 뿌리를 둔 삶 본문을 통해 보는 두 번째 하 목사님의 인생은 인 리치 (in rich)의 인 생입니다. 하 목사님은 아웃리치를 위해 자기 생애를 걸었습니다. 그 러나 그 아웃리치의 배후에 하 목사님의 인생 속에는 깊고 부요한 샘 이 있었습니다. 마치 요셉과 같은 삶이었습니다. 본문은 이렇게 말합 니다.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에 무성한 가지라. 요셉은 샘에 뿌리를 두고 열매를 맺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요셉 을 가리켜 하나님을 몰랐던 바로조차도 하나님의 신에 감동한 사람 을 어찌 찾으리요 라고 말했습니다. 하 목사님은 성령의 감동을 사모 했습니다. 복음주의에서 성령운동을 증폭시키는 계기를 만들었습니 다. 저는 솔직히 목회 초기에 성령 사역에 상당히 비판적인 사람이었 온누리행전 30년 95

고, 하 목사님이 성령사역 쪽으로 가는 것도 비판적으로 보았던 사람 입니다. 홍 목사님과 함께 조금씩 하 목사님의 손을 잡아끌고 있었습 니다. 그렇지만 결국은 하 목사님이 저를 바꾸었습니다. 저도 하 목사 님과 더불어 성령운동에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 목사님의 첫 번째 사랑은 말씀 묵상 이었습니 다. 요셉의 인생을 증언한 시편 105편 19절을 보면 말씀이 그를 단련 했다 고 했습니다. 하 목사님은 말씀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말씀 을 묵상했고, 말씀을 묵상하는 방법을 가르치고자 주야로 애썼습니다. 그래서 그의 생애는 말씀과 성령의 샘에 뿌리를 대고 있었던 삶이었습 니다. 저는 하 목사님이 한국 교회에 남긴 중요한 공헌 가운데 하나가 말씀 묵상을 보편화시킨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묵상에 근거해서 하 목사님의 설교는 맑은 샘에서부터 나온 묵상의 설교였습니다. 그 래서 그는 말씀과 성령의 균형을 잡고 한 평생을 살았습니다. 말씀과 성령의 깊은 샘에서 하 목사님은 일생을 살았고, 아마도 천국에서 말 씀과 성령의 놀라운 위로를 즐기고 계실 것입니다. 그는 In Rich의 인 생을 사셨습니다. 선한 영향력 끼친 인생 요셉을 통해 보는 하 목사님의 인생, 세 번째로 담을 넘는 선한 영향 력 을 가진 인생을 사셨습니다. 우리 중 많은 사람은 자기 담을 넘지 못 96 온누리행전 30년

하고 일생을 끝냅니다. 자기 가족을 챙기다가 일생을 끝냅니다. 자기 교회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목회자도 많습니다. 그러나 하 목사 님의 인생은 담을 넘어, 교회의 경계를 넘어, 민족의 경계를 넘어, 수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남기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 것이 축복이 되었습니다. 마치 요셉처럼 말입니다.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서 신실한 청지기로 사명을 다했을 때 성경은 기록하기를, 요셉 때문에 보디발의 집이 축복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틀림없이 보디발이 요셉을 불러놓고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요셉, 당신은 우리 가정의 축복입니다. 일이 잘못되어 오해를 받고 감옥에 갔지만, 감옥에서도 여전히 성실했고, 감옥의 모든 책임을 맡은 자가 됩니다. 감옥의 교도소장이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요셉, 당신은 이 감옥의 축복입니다. 나는 당신이 이 감옥에서 나가지 않고 오래 있었 으면 좋겠습니다. 감옥에도 축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애굽의 축복이 되 었습니다. 풍년기에 곡식을 저장해서 흉년기를 대비했고, 그래서 결 정적으로 애굽을 살리고 조국에까지 도움을 베풀었습니다. 요셉을 만 나는 사람들마다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당신은 축복의 사람입니 다. 당신은 우리의 축복입니다. 하 목사님의 인생이 그랬습니다. 가는 곳마다 그는 일을 만들었고 축복을 만드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여러 번 이야기한 것처럼 온누리행전 30년 97

안식과 병을 치료하기 위해 간 일본에서도 교회가 태어났고, 사역이 태어났고, 러브소나타가 태어났습니다. 그는 무리한 출혈을 감수하고 도 그가 선교에 목숨을 걸었다는 고백처럼 온 세계 선교의 축복이 되 기 위해서 CGNTV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라는 방법, 재 원 조달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하게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그리고 주신 사역이라면 기꺼이 감당했습니다. 열방의 축복이 되기 위 해서 말입니다. 하나님이 그를 쉬게 하시다 저는 엊그제 새벽에 하 목사님이 산소 호흡기를 떼고 마지막 심장의 박동이 멈추는 그 순간을 지켜보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하 나님이 멈추게 하셨어. 하나님이 멈추게 하신 거야. 천국에서도 예수 님께 일하자고 하면 아마도 예수님이 빙그레 웃으시면서 하 목사님께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여긴 내가 알아서 할게. 아마 하 목사님도 예수님의 말씀 앞에는 순종하실 줄 믿습니다. 그래야 쉬실 수 있습니 다. 아니 그렇게 쉬실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설교를 부탁받으면서 조용히 생각하다가 하 목사님의 일생을 요약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가스펠 송이 떠올랐습니다. 본문의 말씀을 근거로 김인식이 만들었던 야곱의 축복 이라는 노래가 정확하 게 하 목사님의 인생의 그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가 사랑 98 온누리행전 30년

했던 하 목사님은 천국에 꽃피우는 나무가 되어 천국에 아름다운 그늘 을 만들어, 그 그늘 아래에서 온누리 공동체를, 한국 교회를 축복하실 것을 믿습니다. 이제 우리 하 목사님에게 조용히 우리의 가슴을 담아 마지막 고백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 목사님,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온누리행전 30년 99

4.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 누리소서 故 하용조 목사 하관예배 목사님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우리가 잘 하겠습니다. 하용조 목사가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하관예배에 참석한 1천여 명의 온누리 성도 및 추모객들은 하늘 위로 풍선을 날리며 하 목사를 떠나보냈다. 그렇게 하 목사는 투석도 수술도 아픔도 병도 없는 주님 의 품, 하늘나라로 마지막 길을 떠났다. 지난 2011년 8월 4일(목)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충효공원 온누리동 산에 故 하용조 목사가 안장됐다. 온누리동산은 하 목사 부모를 비롯 해 고 김사무엘 목사 등 교회 성도들이 안장돼 있는 곳이다. 하관예배는 김지철 목사(소망교회)의 기도로 시작되었다. 김 목사 는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충성했던 주님의 귀한 종 우리 하용조 목사님을 주님께 보내드린다 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하나님이 주신 비전으로 이 땅 위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 100 온누리행전 30년

드리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해달라 고 기도했다. 온누리 교역자들은 하 목사가 생전에 좋아하던 찬양 순례자의 노래 로, 손인경 집사는 바이올린 연주(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로, 김영 미 권사는 찬양(하나님의 은혜)으로 하 목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는 최상의 생애 (창 5:21~24)란 제목으 로 말씀을 선포했다. 홍 목사는 하 목사 생애의 멋진 시작은 하나님으 로부터 말미암았고, 하 목사의 능력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철저 한 신뢰였다 면서 온누리교회가 하 목사의 교회가 아닌 예수 그리스 도의 교회임을 하나님과 동행하는 성도들이 됨으로써 입증하길 바란 다 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라준석 목사(총괄수석)가 대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 다. 라 목사는 우리가 하늘나라 가시는 목사님을 형상화시킬 수는 없 지만 풍선을 날리면서 목사님을 떠나보내고자 한다 면서 목사님 때 문에 행복했습니다, 우리가 잘 하겠습니다 두 가지 인사를 선창했 다. 하늘로 풍선을 날리는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하늘 높이 날아가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풍선과 함께 온누리 성도들은 하 목사를 떠나보냈 다. 천국에서 다시 만날 그 날을 고대하며. 온누리행전 30년 101

하관예배 기도 목사님을 사랑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최도성 장로(당회 서기, 장례위원회공동위원장) 하나님 아버지, 이제 사랑하는 하용조 목사님을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시간이 되 었습니다. 벌써부터 그립고 보고 싶은데, 이제 누워 계신 관에 흙이 덮 이면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너무나 힘듭니다. 육신의 헌 장막 이 묻히는 것일 뿐, 하 목사님은 이미 주님과 함께 평안히 계시는데, 그 위로도 우리의 슬픔과 아픔을 달래기에는 어렵습니다. 하나님, 당신의 거룩한 종 하용조 목사님이 이렇게 떠나시면 온누리교회 목 사님의 빈자리는 어떻게 채우나요. 한국 교회와 사회의 빈자리는 또 어떻게 하나요. 하 목사님은 건강과 생명 모든 것을 던져 사도행전의 바로 그 교회를 세우려고 하셨고, 그 기반을 닦으셨습니다. Acts29 비 전, 2천/1만 비전을 가지고 36개의 캠퍼스 교회와 해외 비전 교회, 두 102 온누리행전 3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