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활 메시지 현실도 관통하고 있을 하느님의 역사와 섭리 를 기대하며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고 증언하 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청년들에게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기쁨이자 희망이 아닐 수 없습 니다. 복음의 기쁨은 예수님을 만나는 모든 이의 마음과 삶을 가득 채워 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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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부활의 증인이 되어 살아갑시다 영광의 신비 제 2단 -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묵상합시다. 영광의 신비 는 그리스도의 수난의 어둠을 빠져 나와서 부활과 승천을 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마음속에 간직하는 신비입니다. 우리들은 주님의 부활의 증인입니다. 그리스도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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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Social Welfare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은 우리나라 사회복지관의 효시로써, 사회적 상황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감사와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 만들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는 희망이 되어드리고 도움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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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연중제 10 주일 거룩한사랑의마음 6월은예수성심성월입니다. 예수님의거룩한마음을기리는달입니다. 예수님의마음이거룩하다고하는것은예수님께서거룩하신분이기에당연한것이겠지요. 그런데다른한편으로생각해보면예수님의마음이지극한사랑의마음이기에거룩하다고표현한것이라생각됩니다. 복음서를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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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합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집시다. 5. 우리 옷 한복의 특징 자료 3 참고 남자와 여자가 입는 한복의 종류 가 달랐다는 것을 알려 준다. 85쪽 문제 8, 9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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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 학기 술부 고 시 제 호 초 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의거하여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음과 같이 고시합니다. 2011년 8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1.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별책 1 과 같습니다. 2.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별책

Transcription:

http://jcatholic.or.kr E-mail catholic114@hanmail.net 주소 55036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100 전화 (063)230-1004 팩스 (063)230-1175 예수부활대축일 2016년 3월 27일(다해) 발행인 이병호 편집 천주교 전주교구 홍보국 제2282호 2016년 교구장 사목교서 -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2016 부활 메시지 부활과 총선을 맞이하며 1. ( ) 마음에 평안이 없으니 누가 조금만 건드 려도 바로 폭발할 듯 날카 로워져갔습니다. 그런 상 태로 창세기 연수 이튿날 을 맞았습니다. 밤에 성사 이병호 빈첸시오 주교 가 있을 거라는 안내를 받 (전주교구장) 았습니다. 그 날 오전 갈 래 모임에서도 나눴지만 성사는 늘 제게 긴 장되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느님께 제 죄 를 고백하는 건데 자꾸 신부님이 사람으로 보이고 의식이 되어서 제 말을 제가 스스로 거르고 다듬었거든요. 그날 신경은 온통 성 사를 봐야한다 는 것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제가 고백해야 할 것들을 기억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잘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 요. 주문을 외듯 계속 기도하며 하느님의 도 움을 청했습니다. 그렇게 들어가 성사를 마 치고 나오는데 마음이 참 편안했습니다. 비 로소 성사 하나를 제대로 본 것 같았습니다. 성사 후에 장소를 옮겨서 에페소서를 쓰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말씀이 너무 달았습니다. 종이의 활자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느껴졌 고 너무 강렬하게 저를 빨아들였습니다. 순 식간에 종이 양쪽을 채우고도 멈출 수가 없 어 그 시간이 끝날 때까지 그 자리에서 계속 성경을 읽었습니다. 에페소서, 필리피서, 콜 로새서, 테살로니카 1서 창세기 연수를 오 기 전, 한 장은 커녕 한 구절도 읽히지 않았 던 말씀이 그날 밤 막혔던 봇물이 터지듯 그 렇게 다시 읽혔습니다. ( ) 신데렐라 동화에 나오듯 그래서 왕자님과 공주님은 영원히 행 복했답니다 는 없습니다. 창세기 연수를 마 치고 영원히 행복했답니다 도 없습니다. 현실 은 어제도 오늘도 문제의 연속입니다. 하지 만 이젠 정말 끝인 것만 같은 절망스러운 상 황에서조차도 하느님을 바라보면 주저앉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실에 좌절하기 보단 그 현실도 관통하고 있을 하느님의 역 사와 섭리를 기대하며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2016년 2월 28일, 전 주교구 청년성서 모임 미사에서 한 젊은이가 발표한 신앙체험 내용의 일부입니다. 요즈음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스스로를 3 포 세대, 5포 세대라고 하더니 최근에 와서 는 아예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의미로 N포 세대라고 한다지요. 과연 일자리가 없고, 있 어도 보수가 적은 데다 안정성이 없으니 결 혼해서 가정을 이룬다는 아주 기본적인 꿈 마저 포기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세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말들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런데 바로 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 가운데서도 하느님을 만나 현실은 어제도 오늘도 문제의 연속이지만 이젠 정말 끝인 것만 같은 절망스러운 상황에서조차도 하느 님을 바라보면 주저앉지 않을 수 있고, 그런

2016 부활 메시지 현실도 관통하고 있을 하느님의 역사와 섭리 를 기대하며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고 증언하 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청년들에게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기쁨이자 희망이 아닐 수 없습 니다. 복음의 기쁨은 예수님을 만나는 모든 이의 마음과 삶을 가득 채워 줍니다. 예수님 께서 주시는 구원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죄와 슬픔, 내적 공허와 외로움에서 벗어나 게 됩니다 (복음의 기쁨, 1항). 프란치스코 교 황님의 이 말씀이 입증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처지에서도 희망을 간직할 수 있는 신앙인들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는 잘못된 현실을 개선하여 사람 들이 하느님께서 주신 존엄성과 품위를 가지 고 살 수 있도록 정치 사회의 제도와 구조를 개선하는 일에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뛰어 들어 정치적 사랑 도 실천해야 하는 사람들 입니다. 2. 그렇기 때문에 교황님께서는 오늘날 우 리나라를 포함해서 세계 여러 지역의 사람 들이 놓인 상황을 걱정하십니다. 우리 시대 사람들 대부분이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 고, 이 때문에 비참한 결과가 빚어지고 있다 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살아있다는 기 쁨이 자주 퇴색되고, 다른 이들에 대한 존중 이 갈수록 결여되며, 폭력이 증가하고, 사회 적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살기 위해서, 흔히 인간의 품위마저 버린 채, 그 저 살아남기 위해서만이라도 고군분투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제는 사람을 죽일 뿐입니 다 ([복음의 기쁨] 52-53항 중에서). 부자와 가 난한 이들 사이의 거리가 점점 더 심하게 벌 어지는 데서 생기는 이런 현실은 루카복음 16장에 나오는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를 떠 올리게 합니다. 예전에 부자 한 사람이 있 었는데 그는 화사하고 값진 옷을 입고 날마 다 즐겁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였다. 그 집 대문간에는 사람들이 들어다 놓은 라자로라 는 거지가 종기투성이의 몸으로 앉아 그 부 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주린 배 를 채우려고 했다. 더구나 개들까지 몰려 와 서 그의 종기를 핥았다 (루카 16,19-21). 이런 사태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정치인들 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 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말씀하십니다. 저 는 진실하고 효과적인 대화를 나누어 이 세 상에서 악의 외양만이 아니라 그 깊은 뿌리 까지 치유할 수 있는 정치인들을 더 많이 보 내 주시도록 하느님께 간청합니다. 정치는 흔히 폄하되기는 하지만, 공동선을 추구하기 때문에 매우 숭고한 소명이고 사랑의 가장 < 2 >

2016 부활 메시지 고결한 형태입니다 저는 주님께서 사회와 사람들, 특히 가난한 이들이 지금 처해 있는 상황에 진실로 마음 아파하는 정치인을 많 이 보내주시라고 간청합니다. 정치와 금융계 의 지도자들은 눈을 크게 뜨고 시야를 넓게 열어 사태를 직시하며, 모든 국민들이 합당 한 일자리, 교육,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 록 해야 합니다. 그들은 왜 정책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하느님께 영감을 청하지 않습니까? 저는 초월자를 향해 마음을 열면 정치 및 경 제 분야에서 새로운 정신 자세가 되어, 경제 와 사회의 공동선 사이에 가로놓인 장벽을 헐어버릴 수 있게 된다고 확신합니다 (복음의 기쁨, 205항). 3. 초월자를 향해 마음을 열어야만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현실 앞에서도 그 현실을 관통하고 있을 하느님의 역사와 섭리를 기대 하며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럴 때에만 현세 너머의 세계가 보입니다. 그 세 계를 볼 수 있는 눈이 열리면 부자가 현세에 서 가난한 이들과 금을 긋고 관심 밖으로 쫓 아내면, 내세에서는 자신이 그어놓은 그 금 이 커다란 구렁텅이가 되어, 라자로가 거기 에서 누리는 행복의 세계로 건너갈 수 없게 하는 장애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이런 감각을 가지고, 저마다 자기의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벗어나, 참으로 국민 모두,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 해서 몸 바칠 수 있는 사람들을 뽑기 위해서 후보들의 지난 삶을 알아보고 검증하는 데 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좋은 정보도 얻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 을 다 해야 하겠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젠 정말 끝인 것만 같은 절망스러운 상황에서조차도 하느님을 바라보 면 다시 찾을 수 있는 희망의 문을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교황님은 말씀하 십니다. 이직 모든 것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인간은 최악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이 사실이 지만, 자기가 처한 정신적 사회적 제약을 뛰 어넘어 선을 선택하고 새롭게 시작할 능력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우리는 자신을 정 직하게 바라보고, 거기 깊숙이 숨어있는 불 만족을 짚어내며, 참된 자유를 향해 새로운 길로 나아갈 능력이 있습니다. 그 어떠한 체 제도, 진선미를 열망하는 우리의 마음, 혹은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서 당신의 은총에 응답할 수 있게 해 주시는 그 능력을 완전히 억누를 수는 없습니다. 저는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자신의 이 존엄성을 잊지 말 것을 호소합니다. 아무도 이 존엄성을 우리 에게서 빼앗아 갈 권리가 없습니다 (찬미 받으 소서, 205항). 우리는 인간의 노력만으로 완전히 새로운 세 상을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 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만일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이 세상에만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누구보다도 가장 가련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서 죽었다가 부 활한 첫 사람이 되셨습니다 (1코린 15,19-20).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보아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 (묵시 21,5) 하고 말 씀하시는 분을 믿고, 좀 더 나은 세상을 위 해 투쟁하면서도, 마음속 깊이에 참된 기쁨 과 평화를 간직할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황님은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지구 행성을 위해 전개하는 투쟁과 어려움이 우리의 희망에서 오는 기쁨을 앗아 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노래하며 걸어 갑시다. (찬미받으소서, 245항). < 3 >

자비의 해 영적 활동 체험기 주님의 자비가 봄비같이 자비의 희년을 맞아 본당에서 거행된 주님을 위한 24시간 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하루를 온 전히 주님께 봉헌하는 날, 왠지 주님과의 특별한 밀월 이 이뤄질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이런 마음을 주님 께서 아셨는지 공동체 십자가의 길 기도에서 촛대를 드는 임무가 내게 주어진 것이다. 즉시, 기쁘게 예 로 응답했는데 막상 촛대를 들어보 니 쇠로 된 긴 촛대는 생각보다 많이 무거웠다. 더구 나 머리 위까지 올려야 하는데 무거운 촛대를 치켜드 니 손이 떨려왔다. 나는 예전에 양쪽 손목을 골절당 하여 손에 힘이 없다. 집에서 무거운 냄비 드는 것조 차 버거운 형편이다. 그러나 이제 무를 수도 없는 형 편인지라 떨리는 몸과 마음으로 1처에 왔다. 빌라도에 게 사형선고를 받으신 예수님의 형벌이 육중한 촛대 를 통해 내게 전해진다. 양 어깨에 통증이 실려 오는 데 예수님께서 걸으신 골고타의 길은 나에게도 무언 의 고통으로 이어졌다. 매 처마다 그야말로 힘겨운 촛 대를 들고 나의 진액을 쏟아 부었다. 촛대를 든 손에 힘이 빠지려 하기에 젖 먹던 힘까지 총동원하여 촛대 를 쥐어야 했다. 문득 내가 하느님을 이렇게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사랑하였는가 하는 자책감이 든다. 나름 충실한 신앙 인이라고 바리사이처럼 자만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 눈을 감았다. 주님은 내가 전심으로 촛대를 붙잡고 있 듯이 주님께 매달리라고 당부하시는 듯하였다. 어느덧 제 8처에 왔다. 이제 십자가의 길은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데 나의 등에는 식은땀이 배이고 촛대는 기울어 져 그 위에서 깜박이는 촛불이 위태로워 보인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 때문에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 때문에 울어라 (루카 23,28)는 예수님 말 씀이 귓가에 맴도는데 기울어진 촛대를 잡은 손에 힘 이 완전히 빠진다. 주님, 이제 더 이상은 못 갈 것 같 습니다. 한 걸음도 더 내디딜 수 없다고 느낀 순간이 었다. 내 몸에서는 새 힘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더 이 상 촛대를 든 팔이 아프지도 힘들지도 않았다. 고통의 끝자락에서 힘찬 부활의 날갯짓이 시작되고 있었다. 이제 십자가의 길은 주님과 함께 걷는 은총의 길로 바 뀌었다.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 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 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 (이사40,31). 프란치스코 교황 님은 칙서 [자비의 얼굴]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주 님께서 날마다 우리와 함께 아파해주심으로써 우리는 치유되고 힘을 얻어, 우리 역시 모든 사람과 함께 아 파하고 새 힘을 줄 수 있게 됩니다. 자비의 희년에 주 님께서 내게 주신 값진 체험은 고통의 의미를 새롭게 각인시켜 주었다. 겨우내 얼었던 땅에 살포시 스며드 는 봄비처럼, 다른 이들의 고통에 함께하고 새 힘을 줄 수 있는 자비로운 신앙인으로 거듭날 것을 꿈꾸어 본다. 교구기자 신현숙 프란치스카 미르치과병원 임플란트 교정 치주 보철 전주시 중화산동 은하아파트 사거리 대표 원장:김종환(안드레아), 정회웅(프란치스코) 대표전화 : 224-7700 성바오로복지(요양)병원 양.한방 협진진료,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노인성만성질환, 암환자전문병원 전북완주군소양면 소양IC에서 5분거리 문의 : 249-3333, 010-2955-5119 최고의 전국 꽃배달서비스 진선미 꽃집 범근배(방지거) 박선자(루시아) 중화산동 빙상경기장~도청사이 222-0004 유* 사 랑 외 과 유방 갑상선 전문 클리닉 원장 소 우 성(스테파노) E마트 야외주차장 앞 (063)253-6075 국비간호조무사 교우특별우대 송천 탑클래스 간호학원 / 277-7701 평화 탑클래스 간호학원 / 282-6500 원장 : 기정임 파비올라 100번 수산 홍어회 무침 고급 생선전문(국내산만 취급) 전국 배달 가능 이복동 마태오 / 이미숙 리디아 삼천동 농협공판장 수산시장 010-3652-8045 / 010-7153-8045 울릉도.독도 여행 * 6월 3일~5일 하늘해외여행사(286-9595) 최석재 스테파노 김종인 미카엘 2박 3일 무료치유 피정 일시 : 4월 1일(금) 18시 ~3일(주일) 15시 장소 : 청주교구성령쇄신봉사회 (무료숙식) 출발 : 호남제일문(간이정류소)14:40 문의 : 010-5053-2192, 043-213-9103 < 4 > 숲정이 에 게재된 광고업체를 이용하시는데 불편한 점이 있으면 편집실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행사 이모저모 사회복지시설 신입직원 교육 교구 사회사목국(국장=김 봉술 신부)은 3월15일(화) 교구청 4층 강당에서 사회복지 시설 및 기관 신입직원(3년차 미만) 교육을 실시했다. 법 인소개, 조직예절, 카리타스 정체성의 내용으로 진행된 교육에는 14개 시설 33명이 참석했다. 장상원 신부(군산 장애인복지관 관장)는 카리타스란 용 어와 개념 구조 실천원리 등을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카리타스의 본질을 구성하는 것이 무엇인지, 누구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한 구체적인 실천에 있어서의 자 세와 정신에 대해 강의했다. 김봉술 신부는 교구 내 법인 19개, 수도회 23개의 사 회복지시설을 소개한 후 사랑에도 소통과 눈높이가 필 요하다 며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 어려움이 따르고, 힘 든 과정이 있더라도, 따뜻한 가슴과 정확한 판단으로 포기하지 말기를 바란다 고 당부했다. 김도숙 기자 인후동 성당 성서40주간 성황리에 개최 인후동 성당(주임=전대복신부)은 3월 2일부터 매주 수요일 성서 40주간 을 실시하고 있다. 자비의 희년을 맞아 공동체가 말씀 안에서 하나 되고 영적 성숙을 도모하기 위해 마 련된 이번 교육에는 190 여명이 등록, 말씀에 대한 교 우들의 갈망을 실감케 했다. 성서 40주간 은 교구 사목국 성서사도직부서가 주관 하며, 1년 동안 신 구약성경을 통독하기 위한 성경 프 로그램이다. 교육은 성경 통독을 돕는 성서안내 강의 와 조별 그룹 나눔, 이어서 제2강의로 2시간 동안 진행 되었다. 전대복 주임 신부는 신자들이 의무적인 신앙이 아니 라 하느님이 좋아서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신앙인이 돼 야한다. 성경을 통해 하느님을 알고 그분을 사랑함으로 써 하느님과의 관계가 한층 돈독해지길 바란다. 고 본당 안에서 이뤄지는 성서 40주간 의 의의를 함축하였다. 글 : 신현숙, 사진 : 정남현 기자 故 김윤섭 신부 1주기 미사 성주간 월요일인 3월 21일에 교구 사제 60여명, 신자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故 김 윤섭 신부의 1주기 미사가 이병호 주교의 주례로 중앙성 당에서 거행되었다. 이날 미사에서, 이병호 주교는 제1독 서인 이사 42,1-7을 인용하시면서 하느님의 영을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보다 더 엄청난 사실은 없다. 故 김윤섭 신부님도 하느님 얼굴을 직접 뵙고 있는 처지에서 우리가 주님의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우리를 위 해서 전구해 주시기를 기도하자 고 하셨다. 미사 후에는 약 40여명의 신자들, 유족들과 신부님들 이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에서 연도를 바쳤다. 홍보국 정리 *4-5면 본문기사는 요약된것이니 원문은 전주교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수 있습니다. 수맥흙(돌)침대 전주항병원 <성물展> 성물을 주제로 그린 청년작가 불면증, 허리통, 찌뿌둥 - 치질 하지정맥류 - 김진주베로니카의 2번째 개인전 228-6002, 228-6003 일시 : 4월 1일(금) 오전 10시 ~11일(월) 오후 4시 장소 : 천호성지 성물박물관 문의 : 010-2654-1003 양빛나 유(乳)외과 동유럽 13일 나가사끼 성지순례(정통 크루즈) 유방 갑상선 전문, 여성 전문의 원장 양빛나(리나), 이주환(요한) 효자동 홈플러스맞은편 하나은행 4층 독일/오스트리아/체코/폴란드/헝가리 -3박4일<5월 24일(화)~27일(금)> -코스타 호(7만5천톤/63빌딩 높이) -일체비용 포함(전주출발~전주도착) -40명(여권사본/계약금30만원 입금순) 063)228-9336 063-288-6666 임응승 신부님 수맥지도 원장 전문의 전관희(루가) 이관재, 황정환 삼천동 세창짜임APT맞은편 1588-5335 출발일:7.18~29일(12박13일) 전일관광 조선 안토니오 (유)세명 여행컨설팅 244-0212 문실버요양병원 (구 문병원) 원장 : 문지식 레나도 기순종 안젤라 위치 : 경원동 KT 사옥 옆 문의 : 282-8833~6,284-2918 평화 간호(요양) 전문학원 -전주(평화동 BYC앞) 063)225-1441 -익산(영등동 하나은행 4층) 063)833-4477 박도석(사도요한) 박선애(무스띠올라) *교구 인터넷방송(J.C.T.V)이 다양한 컨텐츠로 현재 방송중입니다.(http://jcatholic.or.kr/onair/main.asp) <5>

교구소식 교구장 일정 전주가톨릭 사회복지회 이사회 3월 31일(목) 오후 3시 교구청 견진 4월 3일(주일) 오전 10시 30분 서곡 미사 행사 모임 성바오로복지병원 봉사자, 후원자 미사 3월 28일(월) 오후 2시/문의:249-3300~2 차량운행 : 낮 12시(중앙성당 앞) 군산 사제양성 후원회 월례미사 3월 29일(화) 오전 10시 30분 나운동 구역(반)장 학교(동 북전주지구, 무진장지역) 3월 29일(화) 오후 2시 숲정이 교도소 부활대축일 미사 3월 29일(화) 오후 2시 정읍 3월 30일(수) 오후 2시 전주 3월 31일(목) 오후 3시 군산 구역(반)장 학교(서 남전주지구, 임순남지역) 3월 31일(목) 오후 2시 삼천동 전가대연 가생한마당 4월 2일(토)~3일(주일) 해월리 성모기사회 성모신심미사 4월 2일(토) 오전 9시 30분 효자동 저녁 7시(청년) 성모전문요양원 시 설 입 소 어르신을 모십니다 자격 : 장기요양등급 1~4등급 시설급여 받으신분 문의 : 453-7501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성소모임 4월 3일(주일) 오전 10시 서울 돈암동본부 문의 : 02-924-3048 천호성지 봉안경당 합동위령미사 4월 5일(화) 오전 11시 부활성당 합동연도 : 오전 10시 30분 준비물 : 미사도구(미사예물 당일접수) 전고천동연 신입생 환영미사 4월 3일(주일) 한국외방선교회 성소모임 시간과 장소 : 원하는 시간 장소 문의 : 010-3777-4688 조대윤 신부 교육 피정 연수 미디어아카데미 사진강좌 개강 3월 29일(화) 오후 7시 센터 미디어실 교구청 직원 연수 3월 30일(수) 오전 9시 30분 천호 여산성지 첫 토요일 월피정 4월 2일(토) 오전 10시 여산 성당 주제 : 성모님과 함께 드리는 묵주기도 강사:박상운 신부/무료(838-8761) 문규현신부와 함께하는 우주순례 부활피정 4월 9일(토) 오후 3시~10일(주일) 낮12시 장소:나바위 피정의집/참가비:5만원 문의 : 02-352-3590 바오로딸 4월 영상과 음악피정 -내 삶의 희망이 여기에:4/6(수),7(목) -요한23세 교황님과 바치는 묵주기도:4/8(금) -오상의 성 비오신부님과 바치는 묵주기도: 15일(금) 시간:오후 1시~4시 30분(피정비 각 2만원) -장소:바오로딸서원 2층강당(252-3398) -전화/문자예약접수 : 010-3430-3398 구 독 문 의 063)230-1166 기타 자비의 희년 상설 고해소 중앙성당(매주 토) 오전 10시~12시 전동성당(매주 화) 오후 2시~4시 나운동성당(매주 토) 오전 10시~12시 창인동성당(매주 토) 오전 10시~12시 제9기 성마리아 어머니학교 수강생모집 대상 : 60세 미만 어머니(종교 무관) 일시:4월10일(주일)~23일(토) 3주간 주말 문의:230-1031/장소:교구청및 천호피정의집 자비의 특별희년 평일미사, 성주간 전례개방 매주(수) 오후 7시 30분 성주간 목, 금(저녁 8시), 부활성야(저녁 9시) 장소 : 인보성체수도회 본원 성당 도움주세요! 여성 결혼이민자 부업을 위한 미싱구입을 위해 도움 주실분을 찾습니다. -참여방법 : 후원금 또는 미싱후원 -문의 : 232-0334 선너머종합사회복지관 전동성당 관리인 채용 자격 : 세례받은지 3년이상, 고졸이상, 65세이하, 신체건강하고1종보통운전면허소지자 제 출서 류:등 본, 가 족 관계 증 명서, 세례 교적증명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각 자격증사본, 건강진단서 각 1통 마감 : 3월 29일(화)까지/284-3222 평촌공소 복원프로그램 기금마련위한 제4회 코이노니아놀자재능기부 기획전시회 일시 : 4월 19일(화)~24일(주일) 장소 : 전주 교동아트 스튜디오 행사:참여작가 전시회 및 작은음악회 공연 정기구독자와 후원자를 모십니다. 이단신천지 관련 문의 및 상담 : 285-0041(내선 1번) 청소년교육국 < 6 > * 전주교구 홈페이지 http://jcatholic.or.kr에서도 숲정이 를 볼 수 있습니다.

예수 부활 대축일 낮미사 제 1 독 서 사도 10,34ㄱ.37ㄴ-43 화 시편 118(117),1-2.16-17.22-23( 24) 답 송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또는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제 2 독 서 콜로 3,1-4<또는 1코린 5,6ㄴ-8> 복음환호송 1코린 5,7.8 참조 알렐루야. 그리스도 우리의 파스카 양으로 희생되셨으니, 주님 안에서 축제를 지내세. 알렐루야. 복 음 영성체송 요한 20,1-9 1코린 5,7-8 참조 그리스도 우리의 파스카 양으로 희생되셨으니, 순결과 진실의 누룩 없는 빵으로 축제를 지내세. 알렐루야,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