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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일본북부탐험Ⅰ홋카이도 1 커플, 일본 전통 문화 를 체험하다 등록 일자 : 2008-01-09 c트래비 c트래비 글 신중숙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오진민 취재협조 북도호쿠3현 홋카이도 서울사무소 02-771-6191/ www.beautifuljapan.or.kr 하나투어전문판매점 더존투어(주) Tel : 1600-6578 www.bettertour.co.kr

신치토세 공항을 빠져나와 버스로 30분쯤 달렸을까. 손에 닿으면 사르르 녹아버릴 것만 같은, 손으로 아 무렇게나 뜬 보드라운 솜뭉치 같은 눈발이 흩날렸다. 와~ 눈이다! 싱가포르나 홍콩, 대만에서 새하얗 게 내리는 눈 을 보기 위해 홋카이도로 여행을 온 연인들과 함께 승애와 상용의 표정도 눈처럼 환해진다. 늘 푸를 것만 같던 소나무의 초록을 점점 하얗게 물들이는 창밖풍경은 이내 노을에 점점 핑크빛으로 물들 며 버스 안은 로맨틱 무드가 고조된다. 천천히 눈의 세계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우리의 버스는 마침내 니 세코의 전통 료칸 칸로 노 모리( 甘 露 の 森 ) 에 도착했다. 료칸으로 허니문 갈 걸 그랬어! c트래비 1. 오늘만큼은 '일본 사람'처럼 일본 전통 문화 즐기기 2. 칸로 노 모리의 로비 3. 한국 모니터 투어를 환영하는 칸로 노 모리의 귀여운 인사말 3. 홋카이도의 명물, 다양한 해산물 칸로 노 모리는 일본 고급 료칸의 품격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편안함까지도 놓치지 않은 퓨전 료칸이라고 표현해야 옳을 듯하다. 아웃테리어는 블랙과 레드로 모던하게 꾸몄고 객실과 로비의 인테리어는 원목과 옐로우 조명을 이용해 마치 시골집 같은 따뜻함 과 고급스러운 일본 전통 문화 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제2의 허니문, 로맨틱 이라는 여행의 목적에 맞도록 칸로 노 모리의 프라이빗(private) 노천 온천이 딸 린 객실을 안내받은 승애와 상용. 풀빌라(Pool Villa)가 부럽지 않다 며 좋아한다.

칸로 노 모리는 다다미 객실, 서양식 룸, 허니무너에게 딱 맞는 노천 온천이 딸린 객실 등 다양한 타입의 객실을 갖춰 투숙객 각자의 취향에 맞게 골라 묵을 수 있다. 가벼운 유카타로 갈아입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생전 처음 먹어 보 는 그 유명한 가이세키 를 기다리는 부부의 마음이 설렌다. 첫 코스는 홋카이도의 명물 인 게, 새우, 연 어와 조개의 휘황찬란한 사시미 한 접시. 꼼꼼한 일본인답게 게 알러지(allergy) 가 있는 상용의 접시에 만 게를 빼서 준비해 주는 세심함으로 부부를 감동시켰다. 가이세키 요리는 우리나라로 치자면 한정식 이다. 지역과 계절에 맞는 재료를 이용해 일본의 대표적인 요 리를 그 료칸의 특색에 맞게 요리해 손님에게 근사하게 대접하는 코스 요리다. 원래는 승려들이 차의 맛 을 돋우기 위해 간단하게 먹었던 가이세키가 서양 요리의 영향을 받고 전통적인 식습관이 바뀌면서 지금 처럼 화려한 코스 요리로 변했다고 한다. 가이세키 요리의 기본 코스는 맑은 국(스이모노), 날것(나마모 노), 구이(야끼모노)에 이어 조림(니모노)으로 하나의 국물과 세 가지 반찬인 일즙삼채( 一 汁 三 菜 )가 기본 이다. 여기에 료칸에 따라 튀김요리(덴푸라) 등 몇 가지의 반찬요리가 추가되기도 한다. 홋카이도에서 유명하다는 생선, 감자, 게 요리에 홋카이도의 사케라는 샤코탄(Shakotan) 까지 싹싹 먹어치운 그들. 식후 1시간 반 이후에 온천을 즐기는 것이 좋다는 호텔 직원의 조언을 참고 삼아 크리스 마스 분위기가 한창인 료칸의 구석구석을 손을 꼬옥 잡고 산책했다. 칸로 노 모리에는 각각 노천탕이 딸린 남, 녀 대목욕탕과 가족탕, 개인탕이 있다. 개인 노천탕이 있는 객 실을 이용하면서도 대중탕을 반드시 이용해 보고 싶다고 욕심을 부린 까닭은 바로 달콤한 안개의 숲 이 라는 이 료칸의 이름에 담긴 부부만의 미묘한 기대심리 때문이었다. 코끝까지 시린 추운 겨울날, 무릎까 지 하얀 눈이 가득 쌓인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던 자연 그대로의 숲을 바라보며 뜨끈한 온천욕을 즐긴다는 것은 역시나 무척 특별한 경험이었다. 칸로 노 모리의 온천은 대리석 온천으로 일반 온천보다 원천의 온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턱 끝까지 온몸을 푹 담그고 있노라면 전혀 춥지가 않다. 향긋한 숲 향 기와 겨울 냄새를 맡으며 옴몸이 매끈매끈 해지는 온천욕을 마치니 온몸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다. 숲의 정기로 심신이 정화되는 느낌이에요 라며 흡족하게 첫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기모노를 입은 우리, 제법 잘 어울리나요? 하나투어전문판매점 더존투어(주) Tel : 1600-6578 www.bettertour.co.kr

c트래비 6. "기모노에서는 바로 이 오비가 중요해요" 7. 오늘의 기모노를 입혀주실 우치타 타카코 상과 커플 8. "나 잡아봐라~" 9. 기모노를 갖춰 입은 상용 10. 기모노와 함께 신는 버선은 타비, 신발은 조리라고 한다.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나 패리스 힐튼(Paris Hilton)이 한국에 와서 한복 을 입어 보며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하듯, 승애와 상용 역시 기모노(きもの/ 着 物 ) 를 입어 보며 일본 문화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기모노는 일본의 전통의상을 가리킨다. 일본인들은 기모노를 설명할 때, 감춤의 미학 이라든지 걸어다 니는 미술관 이라는 표현으로 기모노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한다. 뒷목덜미와 걸을 때만 살짝살짝 보이는 발을 제외하고는 맨 살을 드러내지 않는 특징과 옷감을 펼쳤을 때, 그리고 기모노를 완전히 갖춰 입었을 때 각기 한 편의 아름다운 동양화 한 폭을 온전히 보는듯한 기모노의 특성 때문이다. 기모노는 때와 장소, 목적에 따라 색깔, 무늬가 각각 다르다. 주로 실크 천에 꽃이나 새를 수놓은 기모노 는 무척이나 고가( 高 價 )기 때문에 설날이나 성인식, 대학 졸업파티, 결혼식 때에나 입고 그것을 간직했다 가 딸이나 며느리에게 물려준다. 입는 사람의 치수를 정확히 측정해 만드는 양복과 달리 기모노는 여미는 방법으로 사이즈를 조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자기 옷처럼 입을 수 있다. 오늘, 승애가 입게 될 옷도 기모노 입고 벗기를 도와줄 우치다 타카코 선생님이 25살 때 입던 것이라고 한다. 상용이 입을 기모노 는 오시마 츠무기( 大 島 紬 ). 카고시마현 오시마에서 나는 명주에 붓으로 살짝 스친 듯한 무늬의 기모노 로 최고급으로 꼽힌다. 기모노는 입는 절차도 복잡해서 혼자서는 감히 입을 엄두를 못 낸다. 전문적으로 기모노 입는 법을 배운 기술자의 손을 빌리더라도 입으려면 적어도 1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기모노는 전문 미장원에 가서 돈을 지불하고 입는다. 일본의 기모노는 기본적으로 원피스이고, 그 위에 덧옷을 입는다. 또 고름이나 단추가 없어 옷을 입고 천 으로 묶는다. 기모노는 속옷에 해당하는 나가지반(ながじぱん)이라는 것을 먼저 입고 그 위에 입는다. 그 리고 화려한 허리띠인 오비(おび)를 뒤쪽으로 감아 모양새를 낸다. 오비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볼 때, 앞 쪽보다는 옆이나 뒤를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려한 오비로 옆과 뒤에서 화려한 자태 를 뽐내려는 기모노의 전략 이 보인다. 또 오비는 허리 위로 올려 상반신에 비해 하반신이 길어 보인다. 이 역시 작은 일본인의 체구를 좀 더 예쁘게 보이도록 하는 방식이다. 가와이(귀엽다)!!!! 스바라시(멋지다)!!!! 주변 일본인들의 감탄 속에 머쓱해진 승애와 상용. 우리 정말 잘 어울리나요? '칸로 노 모리( 甘 露 の 森 )-> :: 즐길거리 : 카누, 패러글라이더, 스키 등의 아웃도어 체험, 소시지나 치즈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등의 인도어 체험도 가능하다 :: 찾아가기 : JR 니세코(ニセコ)역에서 택시로 10분 거리(접객용 호텔 버스 있음), 신치토세( 新 千?)공항 에서 리조트 라인(니세코, 루스츠) 전용 버스 탑승 후 2시간 40분 정도 소요, 요금은 편도 2,200엔 :: 주소 : (048-1511) 홋카이도 아부타군 니세코초 아자 니세코 415 :: 문의 : 0136-58-3800 www.kanronomori.com 하나투어전문판매점 더존투어(주) Tel : 1600-6578 www.bettertour.co.kr

스키어(skier)들의 천국 홋카이도에서 스키를 건너뛰는 것은 유죄( 有 罪 )다. 게다가 서로에게 스키 타는 법 을 가르쳐 주며 틈틈이 <러브스토리>의 남녀 주인공처럼 폭신한 눈 위를 뒹구는 유치한 장난질로 주변 싱글들의 눈총을 받는 것은 커플들만의 특권이 아니던가. 하늘도 땅도 온통 하얀 색. 보송보송 파우더 설 질( 雪 質 ) 을 자랑하며 두툼하게 쌓인 폭신폭신한 눈은 넘어져도 아프지가 않다. 거기에 북적이지 않아 한 적한 분위기 속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니 절로 질주본능 이 꿈틀거리지 않는가? 파우더 스노, 나만의 슬로프 in Niseko c트래비 1. "존경합니다.나카가이 유지상" 2. 우리 폼은 근사하죠? 3. "이얍, 정의의 '스키 폴'을 받아랏!" 4. 홋카이도는 눈이 자주 내리기 때문에 고글은 필수랍니다. 5. 재미난 스키 의상을 갖춘 스키어 승애와 상용이 도착한 스키장은 니세코 안누푸리 스키장(Niseko Annupuri International Ski Area). 총연 장 45km의 트레일을 자랑하는 니세코는 홋카이도 최대 규모의 스키장이다. 안누푸리, 히가시야마, 그랜 드 히라후 스키장까지 니세코의 큰 스키장 3개가 연결되어 전산 공통 리프트 권으로 세 곳의 스키장을 모두 다닐 수 있다. 니세코 산 정상은 나무 하나 없는 민둥산으로 사방이 거칠 것 없는 자연 그대로의 슬

로프다. 달리는 길이 그대로 슬로프가 된다는 것이 스키어들에게는 최고의 매력 포인트. 하지만 이 커플은 질주본능 은커녕, 상용의 경우 작년 스키장에서 크게 넘어져 갈비뼈가 부서진 안 좋은 추억 을 갖게 된 후 스키 는 막연한 두려움이다. 게다가 승애는 한번도 스키를 타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스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없애면서 홋카이도 최고의 설질 속에서 스키 체험을 위해 준비한 것은, 바 로 커플 스키 강습. 13년 경력의 나카가이 유지 선생님에게 잘 넘어지는 법, 스키 기구를 다루는 방 법 을 제일 먼저 배운다. 몸을 사리는 상용에 비해 생전 처음 타 보는 승애는 마냥 신이 났다. 생각보다 스 키 타는 실력도 제법이다. 넘어지고, 멈추고, 방향을 바꾸고, 앞으로 주욱 나아가고 등의 기본 동작을 모두 익힌 뒤에 곤돌라 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c트래비 1. "퍽" 당했다! 2. 온통 눈의 세상, 이토록 아름다운 스키장을 보셨나요? 3. 미소라멘 맛은 최고에요! 4. "어디에 쓰는 눈인고?" 이상하다. 한국 스키장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 여기는 리프트를 기다리는 줄도 짧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 상용의 호기심은 정상으로 향하는 곤돌라 위에서 풀렸다. 일본 스키장은 리프트나 곤돌라를 타고 산을 타면 또다시 산의 능선 오르기를 반복한다. 다시 말해 곤돌라를 타고 능선을 넘고 넘어 깊은 산 속에 서 스키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스키어들은 한산한 산의 곳곳에서, 코스 맵에도 나오지 않는 뒷길 연 결로에서 자기만의 슬로프를 만들며 한적한 스키를 자유롭게 즐기고 있었다. 하나투어전문판매점 더존투어(주) Tel : 1600-6578 www.bettertour.co.kr

저 앞에 보이는 산이 홋카이도에 있는 요테이잔( 羊 蹄 山 )이에요. 화산 지형이 후지산을 닮아 있어 홋카이 도의 후지산, 즉 에조후지( 蝦 夷 富 士 )라고도 불려요. 선생님의 설명처럼 니세코 안누푸리는 그 훌륭한 설 질과 요테이잔의 장관을 배경 삼아, 구경 삼아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산 정상에 올라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스키를 멋지게 타보 려고 노력은 하지만 마음만큼 몸이 따라 주 지 않는다. 수십 차례 승애와 상용에게 미소를 날리며 쏜살같이 슬로프를 타고 내려가는 스키어와 스노보 더들을 멍~ 하니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뿐이다. 꼭 파도 위에서 서핑하는 것 같아. 내년에는 우리도 실력을 키워서 꼭 다시 오자! 비록 스키는 능숙하게 못 탈지언정 이 설원의 낭만마저 가만히 보고 있을 커플이 아니다. 장난꾸러기 승 애가 한 움큼 눈을 가득 들고 상용에게 조심조심 다가가 눈뭉치 한 방을 날린다. 너 각오해~~! 조금 과 격해진 부부의 눈 장난을 바라보던 싱글 기자들과 관계자들은 마음이 헛헛해 진다. 모두가 저마다의 러브스토리 in 니세코 를 꿈꾸며 안누푸리의 푸드 코트가 있는 누크 안누푸리 로 향했 다. 이곳은 설원을 누비다 지칠 무렵, 간단한 식사나 가벼운 맥주를 마시기 좋은 장소다. 홋카이도의 명물 인 미소 라멘(870~1,000엔), 연어알 덮밥(2,100엔)을 하나씩 시켜, 삿포로 맥주 한잔( 小 540엔, 大 780 엔)을 기울였다. 우리의 첫 스키를 기념하며 간빠이(건배)!! '나카가이 유지' 선생님이 알려주는 니세코에서 스키 즐기기 노하우 니세코는 겨울이면 수십 센티미터에서 1m 혹은 그 이상의 눈이 쌓여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스키어들의 플레이트와 부츠가 완전히 파묻히기도 하죠. 따라서 자연설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그 점을 꼭 주의하세요. 우습게 봤다가는 발목이 다 칠 수 있답니다. 일단 자연설에 이국해지면 내린 눈의 습기가 완전히 증발되어 뭉 치지 않고 가루처럼 날리는 파우더 스노라서 자연설의 진가를 만끽할 수 있어요. 때때로 눈발이 거칠게 날리니 고글은 꼭 준비하세요." 니세코 안누푸리 스키장 -> :: 스키강습 : 아침, 주간 개별, 야간 개별까지 총 3가지 타입이다. 주간 개별 강습의 경우 09:00-16:00에 강습을 받을 수 있으며 2인은 2시간에 1만 9,000엔, 4시간 강습에 3만 1,000엔이다. 영어, 한국어, 일어 강사가 있다. :: 찾아가기 : 칸노 노 모리에서 셔틀을 운행한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스키장 직행 버스를 운행한다. 예약 제. :: 가격 : 편도 2,300엔 :: 주소 : 홋카이도 아부타군 니세코초 아자 니세코 485 :: 영업시간 : 08-30 ~ 21:00 :: 문의 : 0136-58-2080 www.niseko.ne.jp/annuouri

삿포로는 거리 전체가 아름다운 빛으로 물드는 일루미네이션(Sapporo Illumination)으로 황홀한 밤풍경 을 뽐낸다. 이에 비해 오타루는 운하에 흩뿌려진 작은 불빛들, 조그마한 유리 공방들과 골목골목 숨은 카 페 등의 아기자기한 매력으로 연인에게 낭만을 선사한다. 승애와 상용의 비교 체험! 삿포로와 오타루, 누 가 누가 더 로맨틱할까? c트래비 1. 빛의 숲이 한창인 하이트 일루미네이션 2. 삿포로의 랜드마크인 시계탑 3. 뮌헨 크리스마켓에는 크리스마스 용품이 한가득 4. 쉐라톤 삿포로 호텔에서 둘만의 로맨틱 디너 Sapporo 명실상부 눈과 빛, 그리고 축제의 여왕 오타루가 옛 정취로 가득한 낭만을 선사한다면, 삿포로는 환상적인 일루미네이션과 축제로 화려한 유혹 의 손길을 건넨다. 1,000개의 전구로 시작된 삿포로의 겨울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White Illumination) 은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빛의 축제로 자리잡았다. 에케미에도리와 오도리 공원이 빛의 숲 이 되어 십자 형태의 길에는 수많은 크리스마스트리와 각양각색의 나무들이 색색의 빛 을 아름 답게 반짝인다. 하나투어전문판매점 더존투어(주) Tel : 1600-6578 www.bettertour.co.kr

올해 27회를 맞이한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은 우주 광장, 크리스마스 광장, 빛과 만남의 광장 등 다양한 테마에 따라 빛 을 자유자재로 장식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이뤄낸다. 쇼핑 명소로 부각되고 있 는 삿포로 팩토리(Sapporo Factory) 앞 15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도 화려한 삿포로의 밤을 더욱 밝힌다. 앗 저기 봐봐! 아름다운 빛의 축제에 한껏 빠져있다가도 호기심 많은 그 부부가 발견한 것은 크 리스마스 전에만 일시적으로 열리는 뮌헨 크리스마스 마켓. 뮌헨은 삿포로의 자매 도시다. 마치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온세계에서 몰려든 각종 크리스마스 장신구들을 판매하는 서양 인들과 가장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삿포로 시민들과 여행자들이 북적인다. 이번 화 이트 일루미네이션은 2008년 2월11일까지 계속되며 매일 오후 4시30분에 점등해 오후 10시 30분에 소 등한다. 승애와 상용의 발걸음에 아쉬움을 남기는 것은 삿포로의 겨울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눈 축제인 유키 마츠리. 5톤 트럭 5,000대 이상의 눈을 사용하는 세계 최대의 눈 축제다.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로 매년 다양한 테마의 눈과 얼음으로 만든 조각들을 볼 수 있다는 설명만으로도 설렌다. 삿포로는 유키 마츠리 때를 맞춰 여행하면 최고겠는데! 59회 삿포로 유키 마츠리는 2008년 2월 5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둘의 로맨틱 삿포로의 정점을 이루도록 쉐라톤 삿포로 호텔(Sheraton Sapporo Hotel)에서 마련해 준 로 맨틱 디너. 아름다운 삿포로 시내의 야경과 아무도 없이 즐기는 둘만의 가이세키 코스 요리. 둘만의 홋카 이도 여행 이야기. 앞으로 다시 오게 될 여행 계획에 핑크빛 로맨스 무드로 달아올랐던 삿포로의 그 특별 한 밤을 어찌 잊으리. 쉐라톤 삿포로 호텔 -> :: 찾아가기 : 삿포로 다운타운에서 JR 라인을 타고 9분 정도 소요된다. 부부가 이용한 식당은 ㅏ카무이 (Kamui)로 가이세키 코스요리는 1인당 1만 2000엔(약 11만원) :: 문의 : 011-895-8811 www.sheraton.com/sapporo Otaru 아기자기한 낭만이 흐르는 귀여운 마을 c트래비 1. 곳곳에 숨겨진 오타루의 보석같은 숍들 2. 고즈넉한 오타루 마을의 풍경

3. 이 철도가 예전에는 삿포로까지 연결됐었대요~ 4. 키타이치 유리관에서 쇼핑 삼매경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그 많고 많은 이유 중에서 한국과 일본의 무수한 영상매체는 오타루로 떠나 야 하는 수많은 이유 들을 제시한다. 특히 연인들에게 있어서 오타루 여행은 추천여행지 정도가 아닌 일 생에 반드시 한번은 다녀와야 할 순례지라도 되듯이 말이다. 아기자기한 작은 도시, 좁은 거리에는 자세히 관심을 갖고 관찰해야 알 수 있는 운치와 여유가 숨어 있 다. 거기에 깨알 같은 불빛들이 만드는 밤의 낭만이 유유히 흐르는 오타루는 이와이 순지 감독의 영화 < 러브레터>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마치 일본인들의 영원한 노스탤지어를 상징하듯,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오타루를 배경으로 촬영이 이뤄진 장면들을 꽤 많이 만날 수 있다. 조성모의 <가시나무>와 김범수의 <Memory>도 이곳, 오타루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 속, 뮤직비디오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으로 승애와 상용이 선택한 두 곳은 오타루 운하와 기타 이치 유리관. 오타루 운하는 해질 무렵 이 좋다는 오타루 관광과 직원의 조언을 듣고는 먼저 섬세한 느낌 의 오타루 거리를 걸어 본다. 여기가 정말 일본인가 할 정도로 이국적인 거리, 지금이 21세기가 맞나 하 는 의문이 들 정도의 예스러운 정취는 시간감각과 공간감각까지도 잊게 만드는 행복한 망각 에 빠져들게 한다. 운하의 남쪽 산책로에는 유리 공예품 전시관이나 오르골 박물관이 즐비하다. 가장 유명한 유리 공예품 전 시관이자 카페인 기타이치 유리관 3호점에 조심스럽게 발을 들였다. 높다란 천장으로 이뤄진 모노톤의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것은 바로 수많은 석유램프 불빛들과 향긋한 커피향. 오타루의 거리만큼이나 시 간과 공간을 모두 잊게 만들 정도로 그들의 마음에 쏙 드는 곳이었다. 기타이치 카페에서 오묘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램프 불빛에 반한 승애와 상용. 바로 옆에 위치 한 숍에서 파는 와인 글래스에 넋이 나갔다 와, 이 색감 예술이다. 이런 잔에 와인을 마시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 오타루의 명물인 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다. 와인 잔 세트에 5,000엔정도. 아내가 눈을 반짝이 며 바라보는 와인잔을 모른척할 상용이 아니다. 에잇, 질러버려! 오타루 로맨스의 대표주자는 오타루 운하. 오타루는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삿포로보다 더 번성 한 항구도시였다. 당시, 화물을 보관하던 창고는 박물관이나 레스토랑으로 그 쓰임새는 바뀌었지만 옛 정 취만은 그대로다. 오타루가 무역도시의 기능을 잃고 난 뒤인 1986년에 남쪽의 절반이 산책로로 바뀐후로, 오타루의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황혼 무렵의 오타루 운하에는 가스등이 점등된다. 주홍빛의 노을과 점점 불을 밝히는 등 이 고스란히 투영된 오타루 운하의 잔잔한 물결 위로 그렇게 승애와 상용의 로맨틱한 시간은 기억 속에 한 편의 뮤직비디오의 정지영상처럼 남아 있다. 키타이치 가라스 -> :: 찾아가기 : 오타루 역에서 전용 관광 버스 (산책 버스)를 이용한다. 편도 220엔이며 10분 정도 소요. 20 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 가격대 : 입장료는 없다. 카페를 들를 경우 커피는 380-400엔. 오타루 비루 (맥주)는 560-900엔이다. 어른 얼굴만한 크기의 슈크림 빵은 480엔, 달지 않고 고소한 슈크림이 한가득 들었다. :: 문의 : 0134-33-1993 www.ktaichiglass.co.jp 하나투어전문판매점 더존투어(주) Tel : 1600-6578 www.bettertour.co.kr

[Special] 일본 북부탐험 홋카이도 1 삿포로 - 그녀들, 달콤*새콤한 홋카이도를 맛보다 등록 일자 : 2007-03-28 c트래비 일본 북부탐험 시리즈 마지막 편, 상큼 발랄한 두 여자들과 함께 홋카이도로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다. 수 많은 응모자들을 물리치고 당첨의 행운을 거머쥔 이들은 대학 선 후배 사이인 이수현, 이승은씨. 듣기만 해도 침이 사르르 넘어가는 스위트(Sweet) 투어 에 초대받은 두 여자들의 달콤한 유혹이 펼쳐진다. 케 익, 쿠키라면 사죽을 못 쓴다는 승은씨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충만한 수현씨가 함께한 그녀들만의 달콤 새콤한 홋카이도 이야기. 글 사진 정은주 기자 취채협조 북도호쿠3현 홋카이도 서울사무소 02-771-6191/ www.beautifuljapan.or.kr *실제 여행은 3월8~11일까지 진행됐으며 글 진행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하나투어전문판매점 더존투어(주) Tel : 1600-6578 www.bettertour.co.kr

c트래비 1. 뒤로 보이는 것이 삿포로 상징인 시계탑 토케이다이 2. 오도리 공원 입구에 있는 TV탑 삿포로, 왠지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설렌다. 와, 하늘이 너무 파란데!, 건물 지붕이 모두 뾰족하게 만 들어졌네! 신치토세공항에서 삿포로 시내까지 JR을 타고 가는 내내 수현과 승은이 입가에는 미소가 가 실 줄 모른다. 삿포로에 첫발을 내딛은 그녀들, 쾌적하고 활기가 넘쳐 흐르는 도시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눈치다. 현대 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멋을 자아낸다. 홋카이도 중심 도시라고는 하나 도쿄 나 오사카에 비하면 되려 한산한 편, 일상 탈출을 꿈꾸던 여행자들에게 한 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선사 한다. 마침 수현과 승은이 도착한 것을 축하라도 하듯 맑게 개인 하늘에 갑작스레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 한다. 어머, 왠 눈이야 하며 반가워하는 승은, 눈을 맞으며 잠시 걷는 사이 삿포로의 상징인 토케이다이 (시계탑) 건물 앞에 다다랐다. 대부분 시계탑 하면 웅장하고 중후한 건축물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삿포로의 토케이다이는 사실 이와 는 정반대이다. 소박하게 지어진 2층짜리 목조 건물 지붕 한가운데 마치 굴뚝처럼 작달막하게 시계탑이 세워져 있다.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않았어도 그냥 지나쳐 버렸을 것만 같은 작고 아담한 건물. 그래뵈도 19세기 삿포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인 건축물이란 말씀. 더구나 130년 전 미국 보스턴에서 탄 생된 진자식 시계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시간을 어긴 적이 없다고 하니, 정확함 하나만큼은 명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시계탑 건물을 둘러싼 낮은 돌담에 앉아 수현과 승은은 잠시 정담을 나눈다. 시계탑 내부는 삿포로 역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개관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관 람료는 200엔이다. 부근에 가볼 만한 곳으로 구 홋카이도 정부청사가 있으며, 90m 높이 전망대를 갖춘 TV탑과 대규모 도심 공원인 오도리 공원도 가까이에 있다.

c트래비 삿포로역 내에 있는 와카사이모의 뽀뽀만쥬는 하루에 3,000개 이상 팔려 나가는 제품. 겉과 속이 온통 새 까만 대나무 숯 만쥬도 많이 찾는 인기 제품이다. 일본 전통 과자는 물론 케익, 쿠키 등 100종류가 넘는 다양한 제품들을 맛볼 수 있는 곳. 공장이 위치해 있는 토카치 지역은 과자와 케익 등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들의 원산지로 유명한 곳으로, 우유나 계란, 설탕, 대두 등 모든 원료들을 산지에서 바로 공급받아 만들기 때문에 맛은 물론 월등히 높은 품질을 자랑 하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장작개비 모양을 본뜬 독특한 빵. 겉 표면에 하얀 초콜릿이 마블링되어 있는 게 마치 자작나무 같은 느낌마저 자아낸다. 카토 유타카 매니저는 장작 모양 케익은 류 게쯔를 대표하는, 판매 1위를 자랑하는 인기 제품입니다 라며 자부심을 드러낸다. 인기 제품답게 맛 또 한 질리지 않은 부드러움이 일품이다. 초콜릿을 입히긴 했지만 단맛이 그다지 강하지 않은 뿐더러 살짝 담백하기까지 하다. 토카치에 있는 공장에서는 직접 과자를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문 여는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장작개비 모양 케익 1개 525엔. 011-785-1121/ www.ryugetsu.co.jp 삿포로에서 맛보는 특별한 디너 하나투어전문판매점 더존투어(주) Tel : 1600-6578 www.bettertour.co.kr

c트래비 1. 먹기는 뒷전,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승은. 2. 삿포로에서 맛보는 진짜배기 '삿포로 맥주' 3. 여기가 바야, 케이크 점이야? 삿포로에서 맞는 첫 번째 저녁. 수현과 승은을 위해 특별히 삿포로그랜드호텔에서 디너 를 준비해 놓았 다. 다양한 홋카이도 스타일의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BIG JUG 는 삿포로그랜드호텔이 자랑하는 신개 념 다이닝 레스토랑. 세련되고 우아한 레스토랑 분위기가 삿포로의 이국적인 정취를 그대로 담고 있는 듯 하다. 다채로운 코스 요리들이 순서대로 나오고, 승은은 처음 맛보는 음식들을 보더니 시식 보다 사진 찍기 에 더 열중한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임연수어와 새콤달콤한 맛이 자꾸 입맛을 당기게 하는 가자 미 요리, 치직~ 거리는 소리가 오감을 자극하는 즉석 돌판 쇠고 이 구이 등 불러 오는 배를 주체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삿포로까 지 와서 그 유명한 삿포로 맥주 를 마셔보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 시원하게 맥주 한 모금 넘기고 나니 진짜 삿포로에 온 실감이 난 다. 코스 요리들도 예술이었지만, 이곳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만든 비 장의 요리가 또 하나 있었으니, 바로 라면 사라다 이다. 쫄깃하게 익힌 라면 면발을 고소한 양념을 넣어 고루 무친 뒤 당근, 양배추, 토마토 등 각종 야채들에 새우까지, 몸에 좋다는 재료들을 한가득 넣어 만든 라면 사라다는 수현과 승은은 물론 기자 입맛까지 단숨 에 사로잡았다. 이거 라면 맞나? 진짜 맛있어!, 입맛에 너무 잘 맞는데. 야채도 많고, 다이어트식으로도 괜찮겠다! 한참 칭찬을 늘어 놓는가 싶더니, 어느새 깨끗이 비워진 그릇. 이곳에서도 점심 시간만 되면 라면 사라다 를 먹기 위해 찾아 드는 직장인 행렬이 줄을 잇는단다. 양도 푸짐한 게 한끼 식사로도 충분해 보인다. 삿 포로에 오면 꼭 맛보고 가야한다. 라면의 또 다른 변신, 라면 사라다 를 말이다. 삿포로그랜드호텔은 삿포로역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고풍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이미지를 가진 곳. BIG JUG 라면 사라다는 1인분 950엔. www.grand1934.com

겉보기엔 그저 평범한 케익점 같아 보이지만, 안에 들어서면 20년 전 디자인 그대로 운영하고 있다는 바 (Bar) 타입 카페가 범상치 않은 곳임을 말해 주고 있다. 20년째 케익 전문점으로 자리를 지켜 오고 있는 키노토야는 이 지역의 터줏대감이나 다름없다. 주문하면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큰 원칙. 지난 크리스마스에 판매된 케익만 2만5,000개 정도. 지역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해 온 곳인 만큼 단골들이 많은 곳이다. 생크림이 올려진 스폰지 케익도 인기지만 뭐니 해도 이 집의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치즈 푸딩이다. 굉장 히 농축된 맛을 내는 푸딩은 한 입 넣는 것만으로도 치즈에 담긴 영양분들이 듬뿍 녹아드는 기분이다. 그 맛이 마음에 들었는지 수현은 치즈 푸딩 하나를 냉큼 집어 든다. 바에 온 듯 세련된 인테리어와 예쁘게 장 식된 케익들이 무척 잘 어울리는, 처음 온 이 누구라도 한 눈에 반할 만한 곳이다. 문 여는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치즈 푸딩 1개 315엔. 조각 케익류 300~400엔. 011-813-6161/ www.kinotoya.com c트래비 1. 시로이고이비또를 만드는 아기자기한 초콜릿 공장 2. 인형박물관 3. 케이크 뷔페 둘째 날 아침, 수현과 승은이 나선 곳은 시로이 고이비또 파크. 홋카이도를 다녀온 여행자들이 꼭 선물로 사온다는 시로이 고이비또 과자가 탄생되는 바로 그곳이다. 공장이라고 하지만 여느 곳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고풍스러운 건물 외관부터 수현과 승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기가 초콜릿 공장이 맞어? 하 며 의아해하는 수현, 공장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테마파크에 가까운 느낌이다. 하나투어전문판매점 더존투어(주) Tel : 1600-6578 www.bettertour.co.kr

건물 내에 있는 갤러리관에는 화려하면서도 작고 아담한 찻잔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다. 예전에는 초콜 릿을 묽게 만들어 음료처럼 따라 마셨답니다. 여기 진열된 잔들이 그 같은 용도로 쓰였던 것들이지요. 미치코 모리노 부관장이 설명해 준다. 저렇게 예쁜 잔에 담아서 먹는다면, 그 달콤함이 더 진할 것만 같 다. 맨 윗층에는 색다른 장식품들이 가지런하게 정돈되어 있다. 얼핏 보기엔 그다지 특별할 게 없어 보이지 만, 장식품이 만들어진 비밀을 알게 된 수현과 승은이 깜짝 놀라하며 반문한다. 아니, 진짜 이게 다 설탕 으로 만든 거라구요? 알고 보니 이 모두가 바로 슈가 크래프트(설탕 공예품)인 것. 큰 충격이나 열만 가 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감상이 가능하다. 설탕의 변신이 이리 화려할 줄이야. 설탕, 너의 변신은 무죄란 말 이지! 초콜릿 보다 더 달콤한 초콜릿 공장 본격적인 초콜릿 공장 탐험 시간. 복도 벽면을 따라 초콜릿의 유래와 생산 과정들이 재미나게 풀이되어 있다. 나무에 달려 있던 딱딱한 카카오 열매가 부드럽고 달콤한 초콜릿으로 탄생되는 과정이 신기하기 만 하다. 시로이 고이비또 파크의 대표작인 시로이 고이비또 가 생산되는 과정 또한 오픈되어 있다. 모든 공정이 기계화되어 있긴 하지만 사람 손이 필요한 부분도 있기 마련. 마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연상시키는 듯 공장 내부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이곳이 진짜 공장인지 잠시 헷갈릴 정도다. 견학하 는 이들도, 일하는 이들도 즐겁기만 한 이 공장에서는 보기와 달리 하루에 55만개의 시로이 고이비또 과자를 생산해내고 있다고 한다. 진짜 대단한데요? 수현도 승은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시로이 고이비 또, 진짜 스고이(대단하다) 네요. 아기자기한 인형 박물관 배, 비행기 모형들을 비롯해 각종 피규어, 장난감들이 가득한 이색 박물관도 마련되어 있다. 작은 모형들 이라 하지만 골동품 못지않은 값어치들을 자랑하는 것들이다. 이중에는 1906년에 고철로 만들어진 시가 500만엔 하는 진짜배기 골동품도 있다. 어디선가 자기 발보다 2배는 큰 신발을 발견하고 신어 본 수현은 하하, 이 신발 진짜 크다. 이거 사람 신발 맞어? 하며 궁금해한다. 혹시 거인이 신던 신발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맞다. 사람이 신었던 신발. 일본의 전설적인 레슬러인 자이언트 바바의 신발이다. 박물관을 막 나서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종소리와 함께 음악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뭐야, 뭐야? 하 며 바깥으로 나가자 건물 외관을 장식하고 있던 인형들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른다. 시로이 고이비또 파 크가 자랑하는 쇼 타임이다. 어머, 여기서 돼지가 튀어나오는데! 하며 승은은 깜짝 놀라하고, 진짜 재 밌다~ 며 수현은 함박 웃음을 터뜨린다. 이곳, 초콜릿보다 더 달콤한 재미를 선사하는 꼭 가봐야 할 추천 명소이다. 개관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마지막 입장 시간은 5시20분) 입장료는 600엔. 비스킷 위 에 화이트 초콜릿으로 글씨만 써 넣는 체험은 현장에서 즉석 신청할 수 있다. 1인(2장) 1,575엔. 비스킷 을 만드는 과정부터 시작하고 싶다면 미리 예약해야 하며 가격은 1인 1,050엔이다. 1시간 정도 걸린다. c트래비 내 손으로 만드는 시로이 고이비또 이곳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시로이 고이비또 과자를 만들어 보 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현과 승은이 나만의 시로이 고이비또 만들어 보겠다고 나섰다. 하얀 앞치마와 모자를 쓴 서로 를 보고 한참을 깔깔대며 웃는 그녀들, 하하, 언니 진짜 잘 어울린 다, 어머, 너도 마찬가지야 하며 한껏 포즈를 취한다. 미리 만들어 놓은 체험용 하트 모양 과자를 받아 든 수현과 승은. 화이트 초콜릿이 든 조그만 튜브를 하나씩 받고 무엇을 써 넣을까 잠시 고민하다 이내 슥슥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다 써 넣은 과자

를 냉장고에 넣은 후 초콜릿을 굳히면 끝. 15분 후 완성된 과자를 보더니 서로가 탄성을 지른다. 각자 만든 과자를 들고 기념 사진 한 장 찰칵! 2007년 언제나 HAPPY~, 홋카이도 HAPPY DAY 라고 쓴 그녀들의 소망만큼이나 올해 이 초콜릿 과자처럼 달콤하고 행복한 일들 만 가득하길 바라 본다. 하나투어전문판매점 더존투어(주) Tel : 1600-6578 www.bettertour.co.kr

오타루를 아시는지? 영화 <러브레터>를 감명깊게 본 이들라면 오타루라는 지명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 하다. 실제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 바로 오타루이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인 이츠키가 근무하는 도서 관이나 히로코와 이츠키가 서로 스쳐 지나가는 장면, 이츠키가 실려가는 병원 장면들이 모두 오타루에서 촬영되었다. 이국적인 정서가 넘치는 역사와 로맨스의 도시, 오늘은 수현과 승은이 영화 같은 그곳에 푹 빠져 보기로 한 날이다. 삿포로역에서 출발한 지 40분 여. 작은 간이역처럼 아담해 보이는 미나미 오타루 역에 닿았다. 미나미 오 타루 역에서 몇 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오르골 전당을 찾은 그녀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맑게 울려 퍼지는 오르골 소리가 여기저기 사방에서 들려온다. 일본 최대의 오르골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곳에는 수백 종류의 다양한 오르골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워낙에 오르골을 좋아한다는 승은은 그대로 필 이 꽂힌 분위기다. 어머, 어떻게 해. 나 진짜 오르골 좋 아하는데, 여기 너무 예쁘다. 이것도 갖고 싶고, 저것도 탐나고. 어쩔 줄 몰라하는 승은이와 달리 수현 은 조금 무덤덤한 표정. 오르골엔 큰 관심이 없거든요. 그래도 여기 진짜 별의별 오르골들이 많네요. 그 도 그럴 것이, 19세기 앤티크 오르골을 비롯해 화려하게 꾸며진 관람차부터 자동차, 고양이, 초밥, 게다 등 이런 것도 오르골이야? 하고 반문할 만큼 처음 보는 특이한 오르골들이 많다. 심지어 벽걸이형 오르 골까지. 가히 오르골의 전당 이라고 할 만하다. 관심이 없다던 수현도 워낙에 신기한 것들이 많은 탓인지 승은이와 함께 여기저기 둘러보며 음악을 듣기 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며 내심 호기심을 보인다. 여기 비틀즈 노래도 있네? 오르골 아래 어떤 음악 이 담겨 있는지 적어 놓아 듣고 싶은 곡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가 센스 만점이다. 이것저것 오르골들을 구경하는 사이 시간은 금세 흘러가 버리고, 승은은 보석함 오르골을 하나 골라 놓고선 뿌듯한 미소를 짓는다. 오르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할 필수 코스.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라도 지인들 선물을 사기 위한 코스로 활용할 만하다. 미나미 오타루역 부근 멜헨 교차로에 위치. 오르골에 따라 가격은 모두 다르다. 가벼운 선물용으로 좋은

초밥이나 벽걸이 오르골 등은 2,000엔 안팎이면 구입할 수 있다. 연중 무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 지(동절기 6시) 문을 연다. 0134-22-1108 ** 신치토세공항이나 삿포로역에서 JR선을 이용하면 편 하고 손쉽게 다녀올 수 있다. 쾌속 에어포트를 타면 신치 토세공항에서 72분, 삿포로에서 32분 정도면 도착한다. 출발역에서 오타루까지 왕복 JR권과 오타루 내에서 버스 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1일 패스가 포함된 오타루 프리 티켓도 판매한다. 1,900엔(삿포로 역 출발 기준) 오타루, 그 아름다움에 푸~욱 빠지다 오타루 전당을 나오니 안 그래도 가득 눈덮힌 거리 위로 살짝 눈발이 휘날린다. 내렸다 그쳤다는 반복하 는 눈이지만 그래도 맑은 하늘이 계속되는 걸 보니 순백색으로 칠해진 오타루의 겨울도 곧 지나가 버릴 것만 같다. 오타루는 유리 공예로도 유명한 도시이다. 오르골 전당에서 오타루 운하까지 이어진 사카이마치 거리를 따라 기타이치 유리관을 비롯한 갤러리, 공방, 공예품점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공예품들 하나하나마다 장인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듯 아름다움의 깊이가 달라 보인다. 와, 빛깔이 예술이다. 어쩜 이리 고운 색 을 낼 수 있는 거지? 승은이 기가 막히다며 감탄사를 내지른다. 그러게 말이야. 이 잔도 진짜 예쁘다. 진열된 유리 제품들을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는 수현과 승은. 마음에 드는 만큼 값도 저렴하면 좋으련만, 가격은 그다지 싼 편은 아니다. 발길을 돌리기는 하지만, 자꾸만 시선이 뒤로 꽂히는 게 아쉽기만 한 그녀 들이다. 오타루 운하로 가기 전 만나게 되는 이로나이 교차로. 영화 <러브레터>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히로 하나투어전문판매점 더존투어(주) Tel : 1600-6578 www.bettertour.co.kr

코와 편지를 부치려고 길을 나선 이츠키가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영화 속에서는 안타깝고 도 아름다운 사연이 얽힌 배경지로 등장을 하지만 사실 현실 속에선 그다지 특별할 건 없는 거리이다. 그 래도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잠시 그 장면을 떠올리며 감흥에 젖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오타루 운하 또한 상상했던 것보다 규모가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다. 그래도 오타루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터라 추운 날씨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여 오후 한때를 즐기고 있었다. 수현과 승은이도 빠질 수는 없 다면서 다리에 걸터 서서 이런 저런 포즈로 사진을 찍어 댄다. 나, 오타루 운하에 도착했어요! 혹여나 운하라고 해서 거대한 물줄기를 기대했다면 십중팔구 실망하기 쉽다. 하지만 오타루 운하는 오타 루 에 걸맞는 또 다른 이곳만의 운치를 품고 있는 곳이다. 옛 정취를 품고 있는 아담한 운하 자체도 그렇 고, 운하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와 오래된 석조 창고들이 또 그렇고, 주변을 거니는 인력거들 또한 오타루 운하만이 지닌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돋워 준다. 아쉽게도 가스등이 점등되는 오타루 운하의 밤 풍경은 보지 못하고 돌아서지만, 그렇기에 또 다시 이곳을 찾게 되는 이유를 만들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건물 외관이 철조 구조물로 밋밋해 보이긴 하지만 안에 들어서면 아늑해 보이는 공간이 여행자들에게 잠시 쉬어 갈 쉼터가 되어 준 다. 더구나 이곳엔 맛있는 빵과 케익, 과자들이 가득하다. 여기저 기 시식 코너를 만들어 놓아 먼저 맛보고 고를 수 있게 한 센스도 엿보인다. 수현이와 승은이는 벌써 과자 한 조각을 집어 들고 맛을 음미하기에 바쁘다. 으음, 이 과자 맛있는데. 맛은 일품인데 가 격까지 저렴한 게 수현이 마음을 사로잡았나 보다. 과자를 한뭉텅 이 집어 들더니 계산대 앞으로 척척 걸어 나간다. 짭짤하면서 바삭한 과자도 인기지만 특히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나이테 케이크가 이 가게의 트레이드 마크다. 반죽부터 숙성, 구워 내놓는 과정들이 오픈 키친을 통해 모두 공개된다. 그래서인지 가 게 안에는 항상 고소한 빵 굽는 내음이 가득하다. 신선한 찰기가 느껴지는 진한 슈크림이 든 빵과 사과 케익도 이곳의 인기 만점 품 목.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 카페도 문을 열지만 아쉽게도 아직 오타루는 겨울인지라 그 멋을 느껴 보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문 여는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나이테 케익은 두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4cm 1,050엔, 6cm 1,575엔, 8cm 2,100엔. 오르골 전당에서 오타루 운하 방향쪽으로 5분 거리. 슈크림 빵과 아이스크림, 커피가 함께 나오는 기타카로 세트는 500엔. 0134-31-3464/www.kitakaro.com 오타루의 터줏대감이라고 해야 할까. 일본 전통 과자 전문점인 니 이쿠라야는 같은 상호로 가게를 운영해 온 지 108년이 된 유서가 깊은 곳이다. 떡과 과자들이 메인 메뉴로 그중에서도 동그란 모양 의 떡인 단고에 간장 소스가 끼얹어진 것이 이곳 대표 메뉴다. 처 음 먹어 보는 맛임에도 불구하고 수현과 승은은 엄지 손가락을 쳐 든다. 짭조름하면서도 달달함이 끝에 맴도는 게 표현 그대로 맛있 다. 녹차 앙금이 든 단고를 고른 승은은 앙금이 부드러우면서도 살살 녹아요 하며 미소를 짓는다. 이 밖에도 일본 전통 과자들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단골집 같은 곳.

문 여는 시간 오전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0134-27-2121 수현과 승은, 진짜배기 일본 술에 취하다 한국과 시차는 나지 않지만 지리상 더 동쪽에 위치해서인지 홋카이도의 밤은 더 빨리 찾아오는 것 같다. 5시가 조금 넘었 을 뿐인데 벌써 어둑어둑해지는 게 수현과 승은은 누가 뭐랄 것도 없이 서로를 재촉해 가며 다나카 주조로 발걸음을 옮긴 다. 오타루의 관광 명소 중 한 곳인 다나카 주조는 옛날 방식 그 대로 술을 빚어내는 일본 전통 양조장. 오르골 전당에서는 승 은이 신이 나 어쩔 줄 몰라했다면 다나카 주조로 향하는 수현 의 발걸음엔 신바람이 절로 느껴진다. 일본 술 맛은 어떤지 궁금하잖아요. 아, 신나는데! 이미 오전에 오타루 샴페인와 와인을 살짝 맛본 그녀들이지만, 일본 전통 술이라니. 궁금하 기 짝이 없는 눈빛이다. 다나카 주조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화악~하고 술 냄새가 코 를 찌르는 게 벌써부터 취하는 기분이다. 이곳에서는 예전부 터 따르던 전통 방식 그대로 쌀을 도정하고 효모를 섞어 발효시키고, 숙성하고, 걸러내면서 진짜배기 일 본 술을 빚어내고 있다. 쌀과 효모, 물이 뒤섞여 보글보글 발효되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 짝이 없다. 술 이 빚어지는 과정을 둘러보다 보니 왠지 한잔 땡기는 기분~. 안그래도 다음 코스가 바로 시음 코너이다. 이것저것 몇 가지 술을 마셔 보더니 수현과 승은 모두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며 각자 평가를 내린다. 음, 이 술이 괜찮은데, 난 이 열처리하지 않은 술이 더 좋은 것 같아 하며 각자가 고른 술병을 들고 주거니 받거니 연출까지 해 보인다. 혹시 진짜 취해서 그런 건 아니겠지? 오타루의 저녁 하늘 위로 곱게 퍼지는 노을과 함께 홋카이도에서 보내는 두 번째 밤이 살풋 저물어 간 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입장은 무료 이다. 제조 공정을 견학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술들을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일년에 몇 번 마지 막 공정에서 처음 뽑아낸 생원료를 한정품으로 판매하기도 하는데 특이하게도 1달 정도 유통기한이 정해 져 있다. 가격은 3,470엔. 미나미 오타루 역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0134-21-2390 올해로 문을 연 지 71년 되는 곳이다. 고객층이 주로 노인분들이어서 그런지 정겨운 분위기가 우리네 멋 스러운 옛 다방 같은 느낌이 난다. 대표 메뉴인 시로이(하얀) 티라미스는 커피 맛이 살짝 감도는 생크림 도 그렇고, 티라미스 안에 밥알과 오렌지 껍데기를 말려 넣은 녹록치 않은 솜씨가 역시! 라는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만든다.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이들의 조화가 대단하다. 시로이 티라미스도 예사롭지 않은 맛 이지만, 이곳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내놓는 스폰지 케익도 한 번 맛볼 만하다. 기포제를 쓰지 않고 요리사 가 오랜 감으로 노하우를 발휘해 만들어 내는 스폰지 케이크는 이곳만의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다. 오타 루의 향취를 고스란히 느껴 볼 수 있는 작고 아담한 공간이다. 문 여는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커피가 곁들여진 삿포로 시로이 티라미스 세트 672엔. 0134-23-2211/ www.c-yakata.co.jp 하나투어전문판매점 더존투어(주) Tel : 1600-6578 www.bettertour.co.kr

치토세 라는 여행지는 아직까지 한국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곳은 아니다. 다만 우리는 신치토세 공항 을 통해 홋카이도를 드나들며 그저 막연히 그 이름만 친숙하게 느낄 뿐이다. 하지만 치토세는 아름다운 시코츠토우야 국립공원이 위치해 있어 4계절과 어우러지는 토우야호, 시코츠호( 支 笏 湖 )까지 2개의 칼데 라 호수와 요테이산, 유주산 등의 활화산의 절경으로 유명하다. c트래비 1. "평생 서로 믿고 사랑하자" 2. 채플은 현재 일본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웨딩 촬영지 3.시코츠호에서 촬영 중 다시, 결혼식을 치른 기분이에요 치토세는 홋카이도의 중남부, 삿포로에서 기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인구 10만의 소도시다. 홋카이 도 내의 다른 지방과 비교해서 태풍이나 장마의 영향을 덜 받고 상대적으로 눈이 적게 내린다. 주변의 시 코츠 국립공원과 온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 색다른 축제와 프로그램으로 점차 많은 여행 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승애와 상용이 치토세에 온 까닭은 치토세 관광과와 29년의 노하 우를 자랑하는 치토세 지역의 전문 웨딩업체인 헤이안카쿠 (Heiankaku) 가 함께 진행하는 허니무너나 리마인드(remind) 웨

딩 커플을 위한 웨딩 촬영 을 하기 위해서다. 원래 결혼식 전에는 경황도 없었고 마음의 준비나 촬영 준비가 미흡했어요. 그래서 웨딩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못해 늘 친구들의 웨딩 촬영을 부러워했죠. 하지만 이번에는 홋카이도에서의 웨딩촬영이니 제 친 구들이 저를 한없이 부러워하겠죠? 느닷없이 찾아온 웨딩촬영 기회에 마냥 소녀처럼 좋아하는 승애. 치토세에서의 웨딩촬영 패키지 는 인근 의 한국과 중국인 여행자는 물론, 눈( 雪 ) 구경이 어려운 열대 지방 여행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메이 크업과 신랑 신부의 의상에서부터 요즘 일본의 젊은 커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채플(Chaple) 촬영, 시코츠 호수 주변 촬영, 인근의 고풍스런 분위기의 호텔 내부 촬영 등 각 시즌별로 가장 좋은 풍광 을 자랑하는 곳들을 섭외해 촬영이 진행된다. 눈이 쌓인 산과 호수를 배경으로 민소매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으면서도 신랑 신부의 표정은 연신 밝기 만 하다. 특별한 결혼기념일 이벤트로 좋을 것 같아요. 근데 봄이나 가을에 사진을 찍으면 더 좋겠어요. 겨울은 너무 추워요! 신랑 신부의 메이크업과 각자의 의상, 15컷의 사진을 모두 포함한 패키지 가격이 10만엔(약 85만원). 사 진은 여행이 끝난 뒤 국제우편을 이용해 집으로 보내 준다. After Hokkaido Romantic Tour 승애와 상용의 Winter Sonata 글 승애 상용 홋카이도 로맨틱 투어는 내년에 착한 어른(?)이 되라고 트래비 산타가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우리의 첫 여행 지는 온통 눈 세상이던 니세코. 따뜻하게 우리를 반겨 준 전통 료칸 칸로 노 모리는 단언컨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입니다. 그곳에는 영 락없는 일본인처럼 상냥하고 사근사근한 말투의, 네덜란드에서 온 포루 상 이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Paul 인데 일본에 와서 일본식 새 이름 포 루 를 얻게 되었다네요. 칸로 노 모리에서 최고는 방 안에서 우리만 이용 할 수 있었던 작은 노천 온천이 있었다는 것. 적당히 따뜻한 온천물과 물 먹은 히노키 나무 향이 이웃나라에서 온 이방인의 긴장감과 피로를 말끔 히 씻어 주는 듯했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을 수 있었던 것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기모노를 조심스레 다루 는 그 손길에서 자신들의 전통 의상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둘째 날 아침, 스키 체험을 하기 위해 니세코의 스키장으로 출발! 말로만 듣던 홋카이도의 파우더 스 노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설레기도 했지만, 스키를 배운 적 없는 우리 부부에겐 막연한 두려 움이기도 했죠. 이곳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혼잡하지 않고 설질이 훌륭하다는 것. 다녀와서 보드 마니아 친구들에게도 마구마구 추천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한량짜리 기차를 타고 오타루로 가는 길 위로 가는 눈발이 흩날리고, 창밖으론 온통 백색의 풍경들이 펼쳐져 우리들을 더욱 설레게 했습니다. 예스러움과 현대적인 분위기가 묘하게 어울린 오타루는 사진이 취미인 우리 부부에게 더없이 좋았던 곳입니다. 오타루가 애잔하게 떠오르는 옛사랑이라면, 삿포로는 행복 가득한 현재 진행형의 연인 같은 곳! 크리 스마스를 가장 먼저 알리기라도 하듯, 삿포로는 반짝이는 트리로 가득하고, 지나는 사람들 또한 한껏 들뜬 표정이었답니다. 화이트 일루미네이션과 뮌헨 크리스마스 마켓은 크리스마스를 꿈꾸는 삿포로 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산타클로스 같았어요. 삿포로 쉐라톤 호텔의 라운지 식당에서는 7가지의 코스 요리를 먹었는데 식사를 하는 내내 바(bar)에 서 주방장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의아해하며 식사를 하는데 코스 중 5번째 요리가 생선 초 밥이었어요. 그 분은 우리의 네 번째 식사가 거의 끝나는 것을 보고 그때를 맞춰 초밥을 만들더라고 요. 이토록 극진한 배려심, 정말 감동이 아닐 수 없었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웨딩촬영이 있는 날. 결혼 1년 반 만에 다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하나투어전문판매점 더존투어(주) Tel : 1600-6578 www.bettertour.co.kr

설산이 보이는 호숫가에서 웨딩촬영을 하는데, 보는 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예전보다 더욱 떨리고 쑥 스러웠어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설렘은 변함이 없었답니다. 홋카이도는 절대 춥지 않았습니다. 낯선 이방인에게도 친절한 웃음을 건네는 이곳은 따뜻한 봄 같은 여행지였어요. 지면을 빌어 홋카이도 여행을 하면서 만난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승애와 상용이 추천하는, 홋카이도 명물 낙농업이 발달한 니세코의 슈크림빵과 우유 푸딩은 꼭 맛보 세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끈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치아키 선배가 홋카이도에서 게 를 사온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홋카이도 어디에서든, 게(카니)의 그 탱글탱글하고 싱싱한 맛은 홋카 이도를 그립게 만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