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울산 입성한 문코비 문태영 모비스는 우승 전력 갖춘 팀, 벌써 기대된다 02 울산 모비스가 그토록 염원하던 스몰포워드를 보강했다. 수준급 포워드 정도가 아니다. 세 시즌 동안 리그를 들었다놨던 슈퍼스타 가 모비스에 합류했다. 2009-2010시즌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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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Review 반전, 그리고 대반격 조직력의 모비스 기적 같았던 162일 잘해야 6강 이라는 평이 대부분이었지만, 유재학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시즌 막판이면 울산 모비스 특유의 조직력이 발휘될 것이라는 계 산 아래 치밀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모비스는 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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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들의 선수에이전트에 관한 인식조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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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여러분을 위한 모비스 농구단 소식지 I N S I D E 모비스 피버스 프로농구단 월간 발행ㅣ비매품ㅣMay 2012ㅣVOL 131 www.mobisphoebus.co.kr 135-977 서울 강남구 역삼동 679-4 서울 인터내셔널타워 6F 현대모비스 피버스팀 TEL 02.2018.5782~7 2 명가와 득점왕이 만났다. 3년간 무관의 제왕에 머 물던 문태영이 전통의 명가 모비스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4 비시즌에도 모비스의 팬서비스는 계속된다. 선수 와 팬이 팀을 이뤄 진행한 게임부터 신인 4인방의 깜짝 공연까지. 모비스와 팬들이 함께한 팬미팅을 되돌아봤다. 6 박종천이 7번을 달게 된 이유? 김시래가 5번을 하 늘처럼 여기는 이유? 모비스 선수들의 등번호에 얽힌 비밀을 파헤쳐봤다. 8 노경석이 평생의 반려자를 찾았다. 은행에서 우연 히 만나게 된 피앙세와의 러브 스토리, 가정을 꾸 린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들 어봤다. 문태영 품은 모비스 마침내 화룡점정

Interview 울산 입성한 문코비 문태영 모비스는 우승 전력 갖춘 팀, 벌써 기대된다 02 울산 모비스가 그토록 염원하던 스몰포워드를 보강했다. 수준급 포워드 정도가 아니다. 세 시즌 동안 리그를 들었다놨던 슈퍼스타 가 모비스에 합류했다. 2009-2010시즌 KBL 첫 국내선수 득점왕에 올랐던 문코비 문태영(34, 194cm)이다. 모비스는 귀화혼혈선수 영입의향서 제출 마지막 날 보수총액 5억원을 베팅, 문태영을 손에 넣었다. 모비스는 양동근-김시래-문태영-함지훈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 4 라인업에 벌써부터 2012-2013시즌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모비스맨이 된 문태영의 기대감 역시 하늘을 찔렀다. 모비스는 2009년 귀화혼혈 드래프트 제도가 도입 된 이래 3년간 드래프트가 진행되는 동안 한 차례 도 지명권을 사용하지 않았다. 순번 중 구미를 당길 만한 자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귀화혼혈 영입을 등한시한 건 아니다. 2009-2010시즌 데뷔 한 문태영과 전태풍, 이승준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2012년을 정조준 했다. 톡톡 튀는 매력으로 KBL에 새바람을 일으킨 선수들이기에 1차 협상 자 격이 주어진 모비스에게 전력을 급상승 시키는데 이 이상의 기회도 없었다. 장고 끝에 모비스가 택한 카드는 문태영이었다. 그는 내 외곽을 오가며 언제든 득점을 올릴 수 있 는 해결사다. 승부처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며, 몰 아치기 능력 역시 뛰어나다. 세 시즌 통산 160경기 평균 20.6득점 7.7리바운드 3어시스트 1.6스틸, 문 코비 라는 극강의 별명까지 얻었다. 문태영이 자신 을 두 팔 벌려 환영한 모비스를 위해 또 다시 폭발 력을 뽐내려 한다. Q. 모비스에 입단하게 됐습니다. 다른 구단 소속으 로 봤을 때 모비스를 보며 느낀 점이 있다면? A. 훈련이 굉장히 잘 이뤄진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 어요. KBL의 10개 구단 모두 시즌 준비를 열심히 하 지만, 모비스처럼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훈련을 받 는 구단은 없을 거예요. 그건 맞붙는 선수들을 보면 느낄 수 있죠. Q. 모비스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누구였나요? A. 단연 양동근이죠. 그는 뛰어난 리더이자 가드예 요. 매 경기에 열심히 임하고, 동료들을 하나로 묶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Q. 모비스는 조직력을 특히 중요시 하는 팀입니다. A. 명성은 익히 들었죠. 계약 직후 유재학 감독님과 미팅을 했어요. KBL을 대표하는 지략가이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 는 기회를 맞았다고 생각해요. Q. 유재학 감독님이 건넨 조언이 있다면? A. 팀과 하나가 되어라 라는 말씀을 강조하셨어요. 더불어 모비스는 양동근이나 함지훈의 팀이 아니 다. 하나의 모비스일 뿐이다 라고 하셨죠. 매우 인상 적인 한마디였어요. Q. 이전 소속팀에선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지만, 모 비스에선 공격 기회를 나눠가져야 합니다. A. 팬들이 크게 오해하는 부분이 있어요. 전 소속팀 은 제가 공격을 많이 시도할 수밖에 없는 구성원이 었어요. 때문에 이기적인 공격수 라 생각하는 분들 도 있는데 전 동료들을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언제든 동료가 원하면 슛이 아닌 패스를 할 수 있죠. 특히 모비스에는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많잖아요. 전 적응할 자신 있어요. Q. 문코비 라 불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NBA 선수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요?

A. 마이애미 히트의 KING 르브론 제임스처럼 플 레이할 거예요. 득점이면 득점, 패스면 패스, 수비면 수비 모두 팀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거듭 강조하지만 저는 이기적인 선수가 아 닙니다. 이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Q. 어떤 타입의 외국선수가 오면 본인의 위력이 배 가될 것 같아요? A. 정통 빅맨을 영입했으면 좋겠어요. 키는 상관없 어요. 든든히 골밑을 지키며 리바운드, 블록 등 수비 에 성실히 임해주기만 하면 돼요. 아참, 2012-2013 시즌부터는 외국선수가 2명이 뛰죠? 나머지 1명은 농구 센스와 슛이 좋은 선수로 채워졌으면 해요. Q. 구체적으로 선호하는 외국선수를 꼽자면? A. 지난 시즌에 함께 뛰었던 애론 헤인즈요. 2009-2010시즌 모비스가 통합우승을 달성할 때 활약했 던 선수죠. 서로 공격하기 바빠서 사이가 안 좋을 것 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전혀 아니에요. 헤인즈는 좋은 동료이자 친구였어요. Q. 모비스에서 뛰게 된 것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해 주세요. A.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어요. 이 이상 의 설명이 필요한가요? 관심도가 높아 한편으로 부 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기대감이 더 커 요. 빨리 시즌이 개막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것이 규칙이라면 따라야 하지 않겠어요?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금방 익숙해질 것 같아요. Q. 가끔은 새벽 6시에 일어나 단체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A. 정말요? 새벽 6시? Oh My God. 뭐, 그래도 괜 찮아요. 챔피언이 될 수만 있다면 어떤 훈련이든 해 낼 자신이 있어요. Q. 자신이 생각하는 라이벌이 있다면? A. 윤호영, 그리고 양희종 정도요. 우리 형(문태종, 전자랜드)이요? 에이~ 형은 너무 늙어서요. 하하. Q. 한국생활 중 가장 어려운 점은? A. 아무래도 의사소통이죠. 한국어를 배우려 노력 은 하는데 실력이 늘지 않네요. 그래도 팬과 소통하 기 위해 한국에 온 후 줄곧 한국어 선생님을 두고 있어요. 한국어는 물론 문화도 배우기 위해 노력 중이죠. Q. 한국은 문태영 선수에게 어떤 의미 인가요? A. 조국이죠. 어머니의 나라이기도 하지만, 조국이 라는 의미가 더 커요. 저에게 농구를 할 수 있는 기 회를 준 소중한 나라예요. 덕분에 이렇게 모비스와 도 인연이 닿았잖아요. Q. 국가대표에 대한 열망도 있을 것 같은데? A. 물론이죠. 그런데 대표팀에서 아직까지 전화가 없네요. 하하. 형이 대표팀은 정말 즐겁고 의미 깊은 경험이래요.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국가대표로도 뛰고 싶어요. Q. 팬들의 기대가 큽니다. 2012-2013시즌 우승을 염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남겨주세요. A. 큰 관심과 성원 감사드립니다. 다른 팀에서 봤을 때 모비스는 굉장히 훌륭한 팀이었어요. 명문팀에 입단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팬들의 성원에 우승 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비시즌을 성실히 준비하겠 습니다. 기대해주세요. 03 Q. 모비스는 아침을 선수단이 다 함께 먹어야 하는 규율이 있습니다. A. 음. 전 느긋하게 일어나서 브런치를 먹는데. SIDE STORY 화룡점정 모비스가 노리는 문태영 효과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격 이다. 기존 양동근, 함지훈이라는 원투펀치에 슈퍼 루키 김시래까지 가세한 모비스는 문태영까지 영입,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주전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문태영은 지난 세 시즌 동안 폭발적인 공격 력을 뽐낸 득점원이다. 모비스는 문태영의 합류로 양동근 또는 함지훈에게 쏠리는 집중 견제를 분 산시킬 수 있게 됐으며, 외국선수 선발의 폭도 넓게 가져가는 효과도 얻었 다. 모비스는 2011-2012시즌 KGC인삼공사, 동부 등 스몰포워드가 강한 팀과 의 대결에서 다소 고전하는 경향을 보였다. 슈팅 능력을 갖춘 스몰포워드 는 많았지만,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 수 있는 능력자는 없었다. 상대적 으로 확률이 떨어지는 외곽슛 위주로 공격을 진행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큰 법이다. 이는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여실히 증명됐다. 하지만 이제는 걱정 뚝 이다. 문태영은 슈팅이 난조를 보이면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 자유투라도 얻어내고야 마는 승부사다. 공격이 정체 현상을 보일 때 에이스 역할을 해줄 선수가 양동근뿐이었던 모비스로선 또 하나의 필승 카드를 손에 넣게 된 셈이다. 또 한 가지 숨겨진 문태영 효과 가 있다. 문태영은 팬들에게 수비가 약한 선수 로 인식되어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문태영은 긴 팔 을 이용한 스틸 능력과 대인마크 능력으로 종종 파워포워드까지 수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그 최고의 빅맨으로 꼽히는 김주성 역시 문태영의 수비 에 고전한 경기가 적지 않았다. 또한 그는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뛰던 시절 전문수비수(Defensive Stopper)로 통했다. 해외리그에서 수비력을 검증받았다는 뜻이다. KBL에선 전 소속팀의 시스템상 수비력을 저평가 받았던 게 사실. 2012-2013시즌은 문태영의 수비력과 그로 인해 모비스가 누릴 시너지 효과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다.

Fan Meeting WE ARE THE ONE! 모비스, 울산에 뜨다! 04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선수들이 모처럼 울산에 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기적같은 승리로 4강에 진출, 울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시 즌을 선물한 모비스는 지난 4월 28일 팬들과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하나 더 만들기 위해 울산을 찾았다. 군 입대를 압둔 홍수화와 류종현 을 비롯해 국가대표에 합류한 양동근, 신인 1순위인 김시래까지. 전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했다. 모비스는 팬들을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선수와 팬들이 함께 어우러져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했고, 직접 선수들과 몸을 부대끼는 농구 게임도 마련했다. 대부분의 행사 가 선수와 팬이 함께 즐기는 이벤트들이었다. '팬 사랑 우선'을 내세우는 모비스다운 팬미팅이었다. 1 2 1. 선수들 입장 시작 팬들의 환호 속에 선수들이 등장했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선수는 주장 양동근이 아니라 꼬꼬마(?) 원지승이었다. 최단신 원지승은 팬들의 환호를 가득 받 으면서 입장 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뒤이어 등장해 팬들과 함께 손을 맞추며 입장했다. 2. 안녕하세요 모비스 선수단입니다! 인사는 주장 양동근의 몫. 양동근은 우렁찬 목소리 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한 달여 만에 만나는 선수단의 모습에 팬들은 목소리를 높여 환호했고, 선수들은 저마다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3 4 5 3. 김시래 보고있나? 첫 게임은 주장 양동근과 1순위 루키 김시래의 3점슛 대결. 김시래는 이미 한 달간 훈련을 소화한 반면, 양동근은 휴식만 취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게 웬 걸. 3점슛 내기는 양동근이 승리했다. 김시래는 연거푸 3점을 실패, 자신을 지지한 팬들에게 야유 세례를 받아야 했다. 양동근의 표정은 의기 양양했다. 4. 게임에는 위아래 없습 니다잉~ 두 번째 게임은 OB와 YB의 손바닥 밀기 경기. 어린 선수들이 유일하게 형님들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패기가 문제였다. 어린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 힘만을 이용한 반면 OB들은 요리조리 손바닥을 피하며 힘을 이용한 YB들을 속수무책으로 무너트렸다. 5. 농구선수라면 드리블은 필수! 센터 서클 안에서 무려 6명의 선수가 드리블을 하며 공뺏기 경쟁을 펼쳤다. YB는 영리하게 단신 트리오를 내보냈다. 김시래-원지승-양준영은 낮은 드리블로 OB들의 볼을 노렸다. 반면, OB는 박구영을 제외하고는 모두 장신자들. 드리블은 낮은 선수들이 유리하다는 것을 각인시켜준 경기였다. 6 7 8 6. 몸으로 말해요! 선수들의 센스를 엿볼 수 있었던 게임. 양 쪽에 선수가 서서 한 선수는 퀴즈를 전달하고 한 선수는 퀴즈를 맞추는게 룰이다. 이들 사이에는 세명의 팬들이 껴 있었다. 한명 한명이 지날 수록 원래의 설명은 안드로메다를 여러번 다녀왔다. 천대현의 표정을 보라. 이게 뭐여. 7. 주장님도 안 봐줘요 발목에 묶인 풍선을 터트리는 경기. 터 지면 패하니 선수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그저 발을 높게 들고 피해다니는 것 뿐. 사지에 몰린 양동근의 표정은 전면 강압수비에 몰렸을 때의 표정보다 더욱 절실해 보 였다. 김동량은 풀려진 끈을 묶는 도중 어린아이가 풍선을 터트리자 아이를 쫓아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8. 훌라우프 넘겨~ 넘겨~ 10명의 인원들이 모두 발을 묶고 훌라우프를 통과시키는 것이 이리도 어려운 일이던가. 특히 팬들의 경우 쏙쏙 통과하는 훌라우프를, 선수들은 거의 구겨지다시피하며 통과했다. 평소 팬들의 로망이었던 선수들이지만, 이 경기에서 만큼은 시간을 잡아먹는 큰 사람들일 뿐이었다. 9 10 11 9. 내가 바로 모비스 꿈나무! 농구단 팬미팅에서 농구 경기가 빠질 수 없었다.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어울려 5대 5 경기를 펼쳤다. 어른들 대신 어린이들이 주로 참가했지만,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어린이들 탓에 선수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천대현의 표정에서 느껴지지 않는가. 챔프전 못지 않은 경기였다. 10. 판타스틱 루키~ 4명의 신인들이 깜짝 공연을 준비했다. 네 선수가 모두 노래를 준비한 것 뿐 아니라 팬들을 위해 특별히 춤까지 준비했다. 대세 인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 각자 가발을 쓰고 등장해 춤을 춘 선수들의 댄스 실력은 기대 이상. 농구 실력 이상의 스텝을 자랑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11. 이걸 어떻게 자르지? 팬미팅의 마지막, 경품행사가 있었다. 상품은 무려 갤럭시 노트. 특급 상품에 당첨된 이는 10대 꼬마였다. 10대 팬은 갤럭시 노트를 품에 안은 동시에 양동근과 함께 케익 커팅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너무나도 이쁜 저 케익을 보라. 결국 두 사람은 케익을 커팅하지 못했고, 칼을 대는 선에서 끝냈다.

Inside 06 꽁꽁 숨겨진 모비스 선수단의 비밀! 스타는 숫자로 말한다 등번호. 운동선수들에겐 또 하나의 이름이다. 똑같은 숫자 4 도 어떤 이에겐 치를 떠는 번호, 어떤 이에겐 행운의 상징이 된다. 일종의 징크 스다. 모비스에도 숫자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선수가 수두룩하다. 코트에서 보여주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달리 숫자 앞에선 섬세한 남자가 되 는 모비스 선수단의 비밀 속으로 빠져보자. 행운을 상징하는 번호여서일까. 종목을 불문하고 등번호 7번은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KBL의 10개 구단 모두 7번을 사용 중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니 말다했다. 모비스에서 7번을 달고 있는 선수는 최고참 박종 천이다. 사실 박종천은 등번호에 미련을 갖는 타입 이 아니었지만, 모비스 입단 후 생각이 바뀌었다. 그저 남는 번호여서 달았지만, 이제 7번은 박종천 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7번을 달기 전 까지 박종천은 은퇴 위기까지 몰린 선수였다. 하지 만 모비스와 7번을 만난 후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2009-2010시즌 주전과 비주전을 오가며 소금 역 할을 해낸 박종천은 우수후보선수상과 기량발전 상을 동시 석권, 그간의 설움을 보상 받았다. 모비 스도 통산 세 번째 통합우승을 따내며 명가 재건을 알렸다. 슈퍼루키 김시래는 5번을 하늘처럼 여긴다. 고등 학교까지는 등번호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지 만, 명지대 재학시절 사용한 등번호만큼은 의미가 남달랐다. 고교 시절까지 특출할 것 없는 선수였지 만, 4년 내내 새긴 등번호와 함께 실력이 쑥쑥 향상 됐기 때문. 유재학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김시래는 결국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명지대 출신 최초의 1순위 지명선수라는 영예까지 안았다. 김시래가 4 년간 동고동락한 번호가 바로 5번. 별다른 징크스 없는 그가 5번만큼은 끔찍이 아끼는 이유다. 김동량은 11과 인연이 깊다. 생일 자체가 11월 11 일! 부산 동아고 재학시절 처음 11번을 달았던 김 동량은 대학 진학 후 잠시 외도 에 빠졌지만, 4학년 때 다시 11번을 사용했다. 하지만 프로 진출 후에 는 11번과 또 다시 헤어지게 됐다. 최고를 뜻하는 1 이 반복된 덕분에 11은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인 기가 높다. 김동량은 김동우가 11번을 사용 중이었 던 탓에 모비스 입단 후 24번을 달았다. 김동우가 최근 이적해 11번과 재회할 기회가 생겼지만, 선배 박구영도 오래 전부터 노린 번호여서 감히 넘볼 수 가 없었다고. 김동량은 다음 시즌에 31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노경석은 우연한 기회에 선호하는 등번호가 바뀐 케이스다. 건국대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시절 달았 던 7번에 대한 애착이 강했지만, 인기 높은 번호이 기에 프로 진출 후 기회가 닿지 않았다. 앞서 언급했 듯 모비스에선 박종천이 7번을 달고 있었기 때문. 노경석이 아쉬움을 곱씹으며 점찍은 번호는 12번 이었다. 대학에 입학할 당시 달았던 번호로 초심으 로 돌아가자 는 의미를 담았다. 하지만 이 역시 노 경석의 몫이 되진 못했다. 군 제대를 앞둔 함지훈의 번호였기 때문. 울며 겨자 먹기로 주인이 없는 13 번을 썼다. 한편으로는 대학에 입학할 때보다 굳은 결의로 시즌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전화위 복 이라 했던가. 노경석은 13번을 달고 비상했다. 모비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만년 유망주 에 머물던 그는 13번을 처음 달게 된 2010-2011시즌 데뷔 첫 두 자리 득점(11.3득점)을 올렸다. 3점슛은 리그 에서 두 번째로 많은 1.9개를 적중시키며 유망주 꼬리표를 떼는데 성공했다. 노경석은 훗날 박종천이 은퇴한다 해도 7번이 아 닌 13번을 고수할 생각이라고. 노경석의 사례를 보 면 등번호가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잘 알 수 있다.

Best In My Life 김동량, 내가 가장 재밌게 본 영화는? 2년차 시즌을 앞둔 빅맨 김동량(25, 198cm)은 부산 토박이 다. 부산 사나이여서일까. 부산을 소재로 한 영화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한바탕 수다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근엄함이 느껴지는 얼굴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하지만 한참을 싱글벙글 웃던 김동량도 소속팀 얘기만 나오면 사뭇 진지해진다. 김동량에게서 오랜 벗이자 취미인 영화, 그리고 데뷔시즌을 마친 소감을 들어봤다. 2012년 상반기 극장가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 쟁) 신드롬이 불었다. 부산 특유의 사투리와 최민식의 농익은 연기, 하정우가 남 긴 유행어 살아있네~ 가 맞물려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모비스에서 영화광 으 로 정평 난 김동량의 레이더에 범죄와의 전쟁 이 포착되는 게 당연했다. 영화 감상을 굉장히 좋아해요. 시즌 때는 힘들지만, 비시즌이 되면 틈나는 대로 영화 관을 찾죠. 건축학개론 도 재밌었지만, 올해 개봉작 중 범죄와의 전쟁 만큼 재밌 었던 영화는 없는 것 같아요. 배우들의 실감나는 액션신이 기억에 남는다는 김동량이 범죄와의 전쟁 을 재밌 게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또 있다. 부산 출신인 김동량에게 부산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범죄와의 전쟁 은 안성맞춤이었다. 배우들이 굉장히 노력한 것 같아 요. 말투나 제스처 하나하나가 부산시민들의 특징을 잘 나타냈죠. 분위기는 다 소 심각한 영화였지만, 몇 번이나 웃으면서 봤는지 몰라요. 친구 도 재밌게 봤을 것 같다고요? 그럼요. 어릴 때 수도 없이 돌려봤죠. 흥행에 실패했지만, 부산을 소재로 했다는 이유만으로 부산 도 본 적이 있어요. 김동량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다. 액션을 가장 좋아하지만, 멜로나 드라마 등 소재가 참신하다면 가리지 않고 영화관을 찾아간다고. 다만 아쉬운 점은 팀 내에 함께 영화를 즐길만한 동 료가 없다는 점이다. 주로 친구들하고 가는 편이에요. 동료들에게는 왠지 쑥스 러워서 보러 가자는 말을 못 꺼내겠어요. 이미지와 다르 게 쑥스러움을 탄다니 다소 의외다. 하지만 경기에 임할 때만큼은 김동량에게서 소극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터프한 골밑 플레이가 장점인 그는 2011-2012시즌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물론 아 쉬운 부분도 있다. 대학과 달리 철저한 분석을 통해 경기를 치르는 프로무대에서 종종 경험 부족을 드러냈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달으며 아쉬움도 삼켰다. 김 동량은 슛 연습을 비시즌에 많이 했 는데 성공률이 썩 높지는 않았어 요. 좀 더 노력해야 겠어요 라며 훈련과 의 전쟁 을 선포했다. 시즌이 개막하면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없 지만, 그에 대한 아쉬움은 비시즌에 털어내 면 된단다. 영화를 아무리 좋아해도 농구와 모 비스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비할 수 없으니 말 이다. 시즌 중에는 주로 다운을 받아서 봐요. 아 쉬움도 있지만, 프로잖아요. 시즌 끝나면 마음껏 보 면 되죠. 혼자만 아니면 상관없어요. 혼자 영화 보러 가 는 건 청승맞아 보이잖아요. 하하. 센터로서 비교적 작은 198cm에 불과하지만, 김동량은 데뷔시즌에 가능성을 뽐냈다. 이제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김동량은 각오는 되어있 다고 말한다. 모비스를 위해서라면 그렇게 좋아하는 영화도 멀리할 수 있는 남 자 김동량. 그가 화려한 선수층으로 재탄생한 모비스와 피버스 전성시대 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최민식, 하정우 주연의 범죄 드라마 영화로 2012년 개봉, 전국 460만 관객을 동원했다. 해 고될 위기에 처한 비리 세관원과 부산 최대 조 직 보스의 의리, 배신을 그렸다. 1990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선포한 범죄와의 전쟁 을 픽션으로 제작됐다. 제48회 하이원백상예술대 상 대상 수상작. 07

Wedding Story 노경석, 고통 덜어준 피앙세와 백년가약 08 바야흐로 웨딩시즌이다. 함지훈과 임상욱이 4월에 결혼식을 올린데 이어 운영지원팀 구본 근 대리는 7월에 백년가약을 맺는다. 여기에 또 1명의 품절남이 추가됐다. 슈터 노경석(29) 이다. 경상도 출신답게 그는 팀 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시크남 이다. 무뚝뚝한 매력이 철철 넘친다. 하지만 사랑 앞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 부드러운 남자로 돌변한다. 노경석을 노슈가 로 변신시킨 여인은 3살 연하의 은행원 정현진(26) 씨. 이들은 노경석이 울산 모비스로 이적한 2010년 6월경 첫 만남을 가졌다. 계기가 이채롭다. 휴가차 고향 부 산에 들른 노경석은 어느 날 자주 거래하던 은행을 찾았다. 그 자리에서 오랫동안 거래를 한 덕분에 친해진 은행원으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여자 소개해줄까? 은행원인 정 씨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처음에는 저를 썩 좋아하는 눈치가 아니었지만, 적극 적으로 대쉬했죠. 지성이면 감천 이라잖아요. 저만의 자상함으로 어필해서 사귀게 됐죠. 하하. 결혼을 결심한 건 지난해였다. 2010-2011시즌 막판 부상을 당해 무릎 수술을 받은 노경석은 여름 내내 재활에 시달려 야 했다. 힘들고 고되기만 한 시간이었다. 이때 노경석에게 힘을 실어준 이가 정 씨였다. 정 씨는 주말마다 재활센터를 찾아 노경석의 손과 발이 되어줬고, 이번에는 노경석이 정 씨의 정성에 감동했다. 결국 이들 커플은 5월 13일 오후 3시 많은 하객의 축하 속에 성대한 결 혼식을 치렀다. 신랑 입장할 때 조금 떨었다는 것만 기억에 남아요. 어떻게 식을 치렀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죠. 하하.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노경석-정현진 커플은 경기도 용인에 신접살림을 차려 신혼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정 씨는 하루빨리 2세를 가져 더욱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싶다고. 하지만 노경석이 한사코 말렸다. 조금만 시간을 달라며 정 씨를 설득시켰다. 지난 시즌 부 상으로 아무것도 못 보여줬잖아요. 지금도 재활만 받고 있고요. 제가 선수로 서 정점에 오른 시기에 아기를 가졌으면 해요. 자식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거든요. 노경석은 모비스에 입단한 2010-2011시즌 리그 최고의 슈터로 자리매김했지 만, 시범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지난 시즌은 아쉬움 속에 마쳐야 했다. 가정을 꾸린 현재 노경석은 2011-2012시즌의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로 충만하다. 2012-2013시즌 부활포를 쏘아 올리며 2세 소식도 전해줄 노경석의 모습을 기대해보자. TEL 02.2018.5782~7 FAX 02.2018.6040 135-977 서울 강남구 역삼동 679-4 서울 인터내셔널타워 6F 현대모비스 피버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