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규 展 권진규 展 은 여러재료 중 특히 와 건칠을 주재료로 한 조각작품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이룩한 권진규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시회입니다. 이번 전시는 총 6개의 주제로 구성하여 1950년대 작가의 학창시절부터 1973년 말년에 이르는 작품 전체를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작품명칭 제작연대 재질 소장자 사이즈 비구니 1970년 고려대학교박물관소장 48x37x20
권진규 展 1. 권진규의 와 건칠 는 흙으로 모양을 만든 후 구워서 완성하는 미술 조소 작품의 한 종류입니다. 석고, 돌, 점토 등의 재료로 원형을 만들고 내부에 점토벽을 얇게 만들어 채워서 건조시 킨 후 외형을 벗기고 구워내는 방법으로 제작됩니다. 권진규는 돌도 썩고, 브론즈도 썩으나 고대의 부장품이었던 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잘 썩지 않 습니다. 세계최고의 는 1만 년 전의 것이 있지요. 작가로서 재미있다면 불장난에서 오는 우연성을 작품에서 기대할 수 있다는 점과 브론즈 같이 결정적인 순간에 딴사람(끝손질하 는 기술자)에게로 가는 게 없다는 점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2
권진규의 와 건칠 땋은머리 1968년 2월 개인소장 35.5x32x22 Q1. 두 작품은 같은 틀에서 나온 작품입니다. 그런데 색깔과 크기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Q2. 얼굴의 크기와 색깔에 따라 인물이 어떻게 달라 보이는지 느낌을 이야기해 봅시다. 땋은머리 1968년 한국국립현대미술 관소장 35x31x20 A1. 작품 위에 색칠(철. 먹 등)을 하기도 합니다. A2. 시간이 지나면서 작품의 보존상태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것도 작품의 특성입니다. 또한 같은 틀에서 만든 작품이라도 제작 당시의 불의 온도, 시간에 따라 형태가 다소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권진규의 와 건칠 건칠 은 흙으로 형태를 만들어서 석고로 외형을 뜨고 그 안 쪽 면에 칠을 한 후 삼베를 발라서 말린 뒤, 외형에서 분리 시키는 방법으로 제작합니다. 옻칠을 할 때는 벵가라를 섞 거나 숫돌가루를 섞어 삼베를 잘 발라 밀착시켜 원하는 두 께가 될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하여 제작합니다. 다음 두 작품은 같은 틀에서 만들어진 것이나, 제작 기법(테라 코타, 건칠)에 따라 작품의 느낌이 많이 다른 것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춘엽니 비구니 1967년 도쿄국립 근대미술관소장 48x34.5x23.5 Q1. Q2. 건칠을 한 작품은 작품과 각각 표면의 질감, 작품이 주는 전체적인 느낌이 어떻게 다른 지 비교해 봅시다. 권진규 작가는 대부분 작가 주변의 지인 등 실제 인물을 작품의 소재로 하여 작업실에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 중 모델이 되는 인물이 한 번도 작업실에 왔다 간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작가는 이 작품을 누구를 모델로 하여 만들었을까요? 춘엽니 비구니 1971년 건칠 개인소장 50.2x37.3x26 Q3. <땋은 머리>,<춘엽니 비구니> 비교감상 작품 속에서 인물의 머리카락이 주는 느낌은 어 떤가요? 작가는 어떤 효과를 주기 위해서 이런 방법으로 인물을 표현했을까요? A2. 춘엽니 라는 이름의 비구니가 등장하는 소설이 작가의 작업실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작가는 이례적으로 소설 속 주인공을 4 모델로 삼아 작품으로 제작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권진규 展 2. 조각가 권진규 자화상을 그릴 때 작가는 자신의 모습을 응시하면서 얼굴의 형, 비례, 시선의 방향뿐만 아니라 성격이나 마음까지 나타냅니다. 권진규도 자소상을 만들면서 자신의 분신처럼 내면의 모습을 함께 담아냈습니다. 권진규 작가는 많은 자소상을 남겼지만 특히 <가사를 입은 자소상>에 애착을 가졌다고 합니다. 5
조각가 권진규 자소상 1969-1970년 고려대학교박물관 49x23x30 Q1. Q2. 인물의 복장을 통해 나타나는 작품 속 인물이 누 구일지 생각해 봅시다. 또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본인의 어떤 모습을 표현하려 했던 것일까요? 앞모습과 옆모습에서 인물의 시선과 표정은 어떻 게 달라 보이나요? A1. 가사 는 스님들이 입는 법복입니다. 어깨에 두른 법복은 작가의 불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합니다. 6
조각가 권진규 권진규는 큰 진흙 덩어리를 덜퍽 붙여놓고 깎아 내는 것이 아니라, 콩알만큼의 작은 점토 덩어리를 조심스럽게 붙여 나 가는 절도 있는 작업 을 반복하면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제작과정을 통해 작가는 꼼꼼하고 세밀한 성격이었 음을 알 수 있습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현대미술은 구상과 추상의 경 향이 혼재되어 있는 나타났습니다. 권진규는 구상에서부터 형태 를 단순화시켜 추상으로 나아갔는데 이러한 구상과 추상의 접점 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이 바로 부조입니다. Q1. 스케치와 완성작품에서 같거나 달라진 부분은 어 디인지 관찰 해 봅시다. 두사람 1964년 8월 스케치 권경숙소장 Q2. 부조 작품은 어떤 방법으로 만들어졌 을까요? 작품 표면 흙의 모양을 보며 작가의 손길을 느 껴봅시다. 두사람 1964년 9월 부조 가람화랑소장 70x97x7.7 7
권진규 展 3. 학창시절 권진규 작가는 서울에 살기 시작한 후, 이쾌대 화가가 운영하는 성북회화연구소에서 그림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들은 시미즈 다카시(권진규 작가의 일본 유학시절 스승)의 이야기가 무사시노 미술학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라고 합니다. 그는 1948년(28세)에 무사시노 미술학교 조각과에 입학하게 되고, 부르델의 제자였던 조각과 교수 시미즈 다카시를 통해 권진규 역시 부르델의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악사>는 시미즈 다카시가 소장하고 있던 부르델의 <아폴론의 명상>(샹제리제 극장의 정면을 장식하는 부조의 습작)을 참고해 제작한 것입니다. 부르델과 시미즈 다카시, 그리고 권진규의 작품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8
학창시절 부르델 아폴론의 명상 Q1. 세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주인공은 누구인가요? 시미즈 다카시 사포 Q2. 부르델, 시미즈 다카시, 권진규의 인물 표현 방식 에서 나타나는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찾아봅시다. 교과서 읽기 부르델 <활을 당기는 헤라클레스> 악사 1964년 8월 부조 김진소장 68x94x9 A1. - 혼자만의 깊은 명상에 잠긴 듯한 인물이 어떤 영감을 얻은 듯이 생각에 골몰하고 있는 장면을 작품화한 것이다. - 음악의 신 아폴론은 리라(줄이 7개인 고대 그리스 악기)를 타고, 아폴론을 숭배하고 사랑을 속삭였던 9명의 아름다운 뮤즈 (미술, 음악, 문학의 여신)들은 그 소리에 맞추어 노래를 불렀다. - 고대 그리스의 여류시인 사포(Sappho)는 아프로디테와 헤라 등 여러 신에 대한 제사와 기도의 시, 정열적인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 시 등을 썼다. 9
권진규 展 4. 동물상 권진규와 말 권진규 작가에게 있어말의 두상 또는 말의 전신상은 작품의 소재로 가장 오랫동안 등장 합니다. 1951년 작가가 30세 되던 해인 조각과 3학년 재학 시기부터 돌을 이용 한 석조 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일본의 기치죠지 역전에는 화물을 운반하는 마차가 항시 왕래 하고 있어 그곳에서 말머리 데생을 하고 기치죠지의 묘석가게에서 돌을 가져와 말을 제 작하였다고 합니다. 한편 작가는 말 외에도 소. 고양이 등을 소재로 한 작품도 다수 제작 하였습니다. 권진규 작가의 마두는 원석의 생명 자체를 소중히 여기고 안산암의 질감과 시간의 변화 속에 풍화되어 생긴 질감 등이 어우러져 고대의 유물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멋을 자아내 고 있습니다. 당시 석조의 전통이 없던 무사시노 대학에 작가의 영향으로 많은 학우들도 석조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0
조각가 권진규 작가는 작품의 주제가 되는 말을 조각하기 전 돌의 형태를 살린 조각을 했다고 합니다. 작품이 만들어지기 전 돌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본래 모습을 상상해 봅시다. 마두 1952년 안산암 센나히데오소장 31.4x64.2x15.6 다음 작품은 1969년 작가가 48세 때 제작한 작품입니다. 권진규 작가는 일생에 걸쳐 다양한 양식의 말을 제작했습 니다.신라의 토용과 닮은 마두, 온화하고 목가적인 말, 마 리노 마리니의 영향이 보이는 기마상, 파르테논 신전의 박공을 장식한 말의 모습 등 다양한 형태의 말을 다양한 제작기법으로 표현하였습니다. Q1. 앞에서 본 말의 조각과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Q2. 이 작품 속 말의 모습과 유사한 형태의 말을 보여 주는 작품을 본 적이 있나요? 말 1969년 한국국립현대미술관소장 35x57.5x20 A1. 더 입체적,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11
작가 + 모델 = 작품 도모 1957년 센나히데오소장 27.4x19.55x24.4 귀국일 하네다공항 레스토랑에서 도모와 함께 1963년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강원도 춘천출신의 박영 희(11세)가 작가의 집에 들어옵니다. 영희는 1970년까지 가사를 도우며 권진규 작가를 돌보고 작품 제작을 도왔습니다. Q1. 작품 속의 여인은 무엇을 하려고 하나요? Q2. 작품이 완성된 상태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해 봅시다. 영희 1964년경 하이트문화재단소장 52.2x48x24.5 Q3. 작가는 왜 신체를 일부만 표현했을까요? 13
작 가 + 모델 = 작품 이 작품은 강애자라는 여인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로 인해더욱 뚜렷한 이목구비를 드러냄과 동시에 소리가 차단된 1968년 니혼바시 화랑의 전시에 출품되었습니다. 무음의 세계에 잠겨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스카프를 귀까지 뒤집어 쓴 여인상은 머리카락의 생략으 전시 중 유일하게 남은 석고틀이 애자의 석고틀입니다. 애자 1967년 도쿄국립근대미술관소장 46x35x25.5 애자석고틀 1967년 석고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53.3x41.4 14
작가 + 모델 = 작품 작가는 1967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의 장지원을 모델로 지원의 얼굴 을 제작하였습니다. 60년대 이후 주변의 연극배우 학생 등 다양한 인물들을 모 델로 삼아 인물흉상을 제작하였는데, 이러한 흉상들의 공 통점은머리와 목 아래 부분은 단순하게 처리하고 전체적 으로 형체를 길게 늘여 모딜리아니의 그림처럼 길고 마른 형태 감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무표정한 얼굴과 정면에서 약간 위로 향하고 있는 시선은 인물 의 얼굴에만 감상자의 시전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보여줍니다. Q1. 여인의 머리 부분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어떤 부 분이 생략되었는지 찾아봅시다. Q2. 얼굴 부분과 몸통 부분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Q3. 작품 속 여인은 어떤 눈을 하고 있나요? Q4. 작품 속 인물의 몸은 우리의 몸과 어떤 부분이 다 르게 표현 되었나요? 지원의 얼굴 1967년 한국국립현대미술관소장 50x32x23 A1. 머리에 스카프를 쓰고 있어서 머리카락의 일부만 보이고 귀가 생략되었습니다. A2. 목이 기형적으로 길고 상의를 입은 어깨 부분이 극단적으로 변형되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된 피라미드상의 형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15
권진규 展 6. 영향을 받은 작가들 권진규 작가 연계도 연도 동시대 국내외 작가들 시미즈 다카시 淸 水 多 嘉 示 1897-1981 오귀스트 로댕 권진규 Kwon Jinkyu 1922-1973 Auguste Rodin 1840-1917 앙트완 부르델 Emile Antoine Bourdelle 1861-1929 1840 1850 1860 1870 1880 1890 1900 1910 1920 1930 1940 1950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 1881-1973 김종영 Kim Jongyoung 1915-1982 아마데오 모딜리아니 Amedeo Modiglian 1884-1920 이중섭 마리노 마리니 Marino Marini 1901-1980 Lee Joongsup 1916-1956 16 1960
권진규 展 돌도 썩고, 브론즈도 썩으나 고대의 부장품이었던 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잘 썩지않습니다. 세계최고의 는 1만년전의 것이 있지요. 작가로서 재미있다면 불장난에서 오는 우연성을 작품에서 기대할 수 있다는 점과 브론즈 같이 결정적인 순간에 딴사람(끝손질하는 기술자)에게로 가는게 없다는 점 입니다. 조각의 재료로 를 사용한 이유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