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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세상은 움직이는가? 패턴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다 (이영직 지음/스마트비즈니스/2013년 9월/288쪽/15,000원) - 1 -

패턴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다 (이영직 지음/스마트비즈니스/2013년 9월/288쪽/15,000원) 책 소개 패턴으로 세상의 흐름 을 꿰뚫어라! 패턴이란 어떤 형태, 유형, 양식 등이 만들어내는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현상을 말한다. 자연뿐만 아니 라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은 복잡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비슷한 것들끼리 분류하고 같은 의미를 가 진 것들끼리 묶으면, 의외로 단순한 몇 가지 형태로 나누어진다. 자연이든, 사회든 복잡한 현상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진 구조 를 찾자는 것이 패턴적 사고이다. 패턴의 핵심은 반복과 대칭이다. 어떤 것이든 반복되는 행위는 패턴을 만들어낸다. 세상이 아무리 복잡 해도 결국은 유사한 몇 가지 패턴을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리 복잡한 문제라도 어떤 패턴 을 찾을 수 있다면 예측이 가능하고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저자 이영직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한 뒤, 시사영어사 편집국을 거쳐 LG화학 마케팅 팀장과 한국갤럽 기획조사실장 을 지냈다. 현재 브랜디아 컨설팅 대표로 있으면서 경영 컨설턴트, 시장조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성장의 한계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펄떡이는 길거리 경제학 시장을 지배하는 101가지 법칙 강자와 싸워 이기는 란체스터 경영전략 단순한 원칙 하나가 당신의 미래 를 바꾼다 등과 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 권장도서 로 선정된 교실 밖, 펄떡이는 경제 이야기 와 질문형? 학습법! 고품격 학습교양 선생님, 돈이 참 재밌어요 선생님, 숫자가 참 좋아요 등 이 있다. 차례 머리말 - 패턴으로 세상의 흐름을 꿰뚫다! 세상 읽기 시크릿 1. 자연계의 패턴 대칭구조 언어와 습관의 패턴 패턴의 구성요소 규모의 대칭, 프랙탈 형태장 이론 세상 읽기 시크릿 2. 사회적 패턴 정규분포 멱함수의 법칙 피드백 카오스 유행 범죄 전염병 임계치 시스템 붕괴 닫힌 사회와 열린 사회 패러다임의 차이 세상 읽기 시크릿 3. 사고적 패턴 순환소수의 마술 가우스의 덧셈 가정법 논증 귀류법을 응용한 사유 연습 수평적 사고 수평 네트워크 직관적 사고 천재들의 문제 해결법과 공통점 게임 이론 혁신적 문제 해결 패턴, 트리 즈 - 2 -

세상 읽기 시크릿 4. 생태학적 패턴 패턴이 무너지면 세상은 없다 규모가 다르면 본질도 다르다 자기조직화 공명 천재들은 동시다 발적으로 등장한다 집단사고의 함정 집단의 광기 세상 읽기 시크릿 5. 성장과 몰락의 패턴 성장 패턴 경기순환 패턴 기업의 변신과 몰락 수명과 성장의 속도 외부의 적 자본주의 1.0에 서 자본주의 4.0까지 세상 읽기 시크릿 6. 진화의 패턴 진화 윌리엄스 대주교와 도킨스의 논쟁 공진화 종의 분화 단속평형 환경과 종의 다양성 관계 인류의 발전도 단속평형 세상 읽기 시크릿 7. 인간의 본질과 행동 패턴 그리스적 사유의 탄생 대립과 갈등 그리고 로고스 유위와 무위 이분법을 넘어서 햇빛 아래 쓰 는 역사, 달빛 아래 쓰는 역사 그리스 비극의 원형,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 - 3 -

패턴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다 머리말 - 패턴으로 세상의 흐름을 꿰뚫다! 사람들은 흔히 바둑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삶만큼이나 경우의 수가 다양하고, 마음을 비워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서로 닮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바둑의 명언 중에 강안팔목( 岡 眼 八 目 )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두는 바둑은 잘 보이지 않지만,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에게는 수가 잘 도 보인다. 이유가 무엇일까? 바둑을 두는 당사자는 욕심이 앞서기 때문에 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 잘나가던 바둑 을 욕심 때문에 망치기도 하고, 이겼다고 방심하는 사이에 전세가 역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발 물러 나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는 바둑의 전체적인 그림이 보인다. 우리의 삶도 욕심을 부리면 대부분 일을 그 르치게 된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거의가 욕심을 부린 경우이다. 따라서 삶의 설계도는 마음을 비우고, 긴 안목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봐야 한다. 프로 기사들은 바둑을 둔 다음에 대부분 복기를 한다. 자신들이 두었던 수를 순서대로 완벽하게 재현해 낸다. 복기를 해보면 나의 패인이 상대방이 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욕심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기 위해 복기를 하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의 생각에는 300여 수에 달하는 바둑알을 정확하게 원래의 위치에 놓는 것을 보고 프로기 사들은 기억력의 천재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기억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바둑알을 놓은 위치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바둑판 전체를 하나의 의미의 패턴 으로 인식한다. 따라서 한 수 한 수 신중하게 둔 바둑은 완벽하게 복기할 수 있지만, 성의 없이 둔 바둑은 복기가 쉽지 않다. 조훈현 9단이 다면대국을 할 때였다. 여러 사람과 동시에 바둑을 두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참가자 중 한 명이 조훈현 9단의 기억력을 시험하기 위해 자신이 놓았던 바둑알 하나의 위치를 살짝 바꾸어놓 았더니 조 9단이 단박에 알아채고 제 자리로 옮기더라는 것이다. 이처럼 바둑은 의미의 패턴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카네기멜론 대학의 허버트 사이먼 교수가 쓴 인공과학의 이해 에는 서양 장기 인 체스에서 실시한 재미있는 실험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체스 고수들에게 게임이 진행 중인 체스판을 5초 동안 보여주고 나서 이를 복원해보라고 했더니 완벽 하게 재현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나 체스판의 말을 의미 없이 배열했을 경우에는 절대로 복원하지 못했 다. 이 역시 체스 판을 하나의 의미의 집합, 즉 패턴으로 기억한다는 말이다. 그에 의하면 체스에서 나타날 수 있는 패턴의 종류는 대략 5만 가지이며, 이의 패턴을 익히려면 1만 시 간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루 3~4시간씩 노력한다고 하면, 대략 10년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가 된다. 그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면 패턴이 보인다.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한 바둑이라면 10만 가지가 넘는 패턴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패턴이란 어떤 형태, 유형, 양식 등이 만들어내는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현상을 말한다. 패턴의 핵심은 반복과 대칭이다. 어떤 것이든 반복되는 행위는 패턴을 만들어낸다. 이 반복되는 패턴을 이해하면 세상 - 4 -

을 바라보는 새로운 세계관을 가질 수 있다. 어느 분야든 깊이 몰입하면 패턴이 보인다. 한의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사람의 걸음걸이만 보고도 그 사 람이 앓고 있는 병을 거의 진단할 수 있고, 구두 수선공들은 구두가 닳은 모양만 보고 그 사람의 성격 과 체질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이제 패턴으로 세상을 읽자. 패턴의 관점에서 우리 삶의 과거와 현재 그 리고 미래를 내다보자. 자연계의 패턴 규모의 대칭, 프랙탈 요즘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프랙탈 이론 역시, 무질서한 자연계에서 패턴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프랙탈이란 작은 조각이 전체와 닮은 구조를 가리키는 말이다. 나무의 가지 하나는 나무 전체의 모습을 축소한 것이고 전체는 가지 하나를 확대한 모습이다. 유사성, 자기닮음 현상이다. 우리가 매일 바라보 는 구름은 우주 탄생 이래 한 번도 똑같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난 적이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 는 아주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유사 패턴의 반복이기 때문이다. 프랙탈의 세계는 유클리드 기하학 처럼 반듯한 형태는 아니지만, 부분이 유사 반복을 통해 확대되면서 전체를 이루는 규모의 대칭이다. 소립자 세계와 우주 역시 닮은꼴이다. 소립자 세계에서는 원자핵을 중심으로 전자가 돌고 있다. 태양을 중심으로 행성들이 돌고 있는 태양계의 모습과 흡사하다. 은하계와 태풍은 놀랍도록 회오리 모습을 하 고 있다. 영국의 수학자 아이언 스튜어트 교수는 자연 속의 수학적 질서 에서 삼라만상은 유사한 구조와 움직 임을 반복하기 때문에, 우주는 거대한 닮은꼴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사막의 모래와 바다의 파도가 펼치 는 무늬는 놀랍도록 비슷하다. 얼룩말의 줄무늬 패턴 역시 많은 다른 물고기 무늬에서도 관찰된다. 그는 우주 만물은 서로 비슷한 모양을 반복하는 자기반복성과 대칭성, 그러면서도 시간이 흐르면서 변 하는 역동성을 세상의 법칙 이라고 말한다. 불교 경전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하나의 모래알 속에 삼천 세계가 들어있다. 인체의 신경계나 혈관, 나무의 뿌리는 아주 무작위적이고 혼돈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속에는 작 은 구조가 유사하게 반복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곧 부분을 확대한 형태가 전체이고 전체를 축소한 형태가 부분이다. 강줄기, 눈송이, 나무와 가지, 나무껍질의 무늬, 구름, 해안선의 구조, 뇌 표면의 주 름무늬, 끝없이 이어지는 산맥의 모습, 주식시장의 그래프는 한 부분을 떼어 놓으면 전체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유사한 모양을 하고 있다. 나무의 큰 뿌리와 작은 뿌리도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프랙탈 세계에서 부분과 전체는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유사한 모양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규모의 대 칭구조이다. - 5 -

사회적 패턴 카오스 카오스(chaos)란 그리스어에서 혼돈 이라고 번역되는 단어로 코스모스(cosmos)와는 반대되는 개념이 다. 카오스는 날씨처럼 다양한 요인들이 얽히고설키면서 연출해내는 예측이 어려운 비선형적인 현상이 다. 선형적인 세계는 원인과 결과 사이에 비례관계가 성립되지만 비선형적인 세계는 이것이 성립하지 않는다. 선형적인 세계가 삼각형, 사각형, 원 등 기하학적으로 반듯한 선형적인 세계라면 구름이나 번개가 치는 모습처럼 늘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 비선형 세계이다. 무용수들이 집단으로 춤을 추는 동작은 매 뉴얼에 의해 짜여 있기에 선형적이지만 축구선수들이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행동은 각본이 없기에 비선 형적이다. 카오스 세계의 특징은 작은 원인이 큰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다양한 원인들이 서로 얽혀 있는데다 피드백 작용을 통해 증폭되기 때문이다. 날씨라면 바람, 온도, 습도, 기압 등의 요인들에 의해 내일의 날씨가 결정되지만 이들의 값에서 조그만 차이도 결과는 크게 벌어진다. 그래서 기상학자 로렌스는 브라질에서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이 뉴욕에서는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카오스 현상은 내일의 날씨, 밀물과 썰물, 유체의 흐름, 대기의 운동, 심장의 박동, 뇌의 활동, 전염병 의 전파, 동물의 개체군 증감 현상, 주식시장의 오르내림, 회오리바람, 태풍, 나뭇잎이 떨어지면서 그리 는 곡선 등에서 나타난다. 그래서 예측이 어려운 것이다. 카오스 현상은 예측이 어렵긴 하지만 무작위적인 확률과는 구분된다. 주사위를 던질 경우 나타나는 숫 자는 단순 무작위적이다. 아무리 주사위 던지기를 반복해도 다음 주사위 숫자를 예측할 수는 없다. 카오스 세계를 예측하는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다. 카오스의 세계는 혼란스럽고 예측이 어렵지만 유사 한 패턴을 반복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금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우주가 탄생한 이래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는 전혀 새로운 구름이지만, 우리에게는 아주 익숙하게 느껴진다. 언젠가 보았던 패턴을 유사하게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무, 숲, 강물, 파도, 산맥, 주식시장의 그래프의 모습이 그러하다. 그것을 우리는 프랙탈 이라고 부른다. 그 속에 어떤 질서 혹은 패턴을 숨기고 있을 거라는 이야기이다. 나무나 나뭇가지의 모습, 고사리 잎의 무늬처럼 동일한 형태가 규모를 달리하여 반복되는 형태를 가리 킨다. 바로 닮은꼴 형상이다. 사회적인 현상들도 어떤 패턴이 있다. 유행, 범죄, 전염병, 주가, 경기변동, 사회적인 이슈 등이 그러하 다. 이들은 복잡하기 그지없는 카오스 현상을 보이지만 긴 시간으로 보면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유사 한 형태를 반복한다. 이것으로 어느 정도 확률적인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아주 많은 사례가 축적되면 어느 정도 확률적인 예측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바로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빅 데이터의 문제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들이 쌓이고 이것을 가지고 하나의 흐름,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에 의하면 요즘 하루 평균 누적되는 데이터의 양은 7.5엑사바이트 정도라고 한다. 이는 성능 좋은 PC 750만 대에 수록할 수 있는 용량이다. - 6 -

미국의 대형 소매점 월마트의 경우 빅 데이터는 재고나 매출관리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가 분석된다. 고객의 쇼핑 선호도, 방문빈도, 구매금액, 과거의 쇼핑 이력 등이 분석되어 맞춤형으로 고객을 관리하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한 대명 마트에서는 잠재고객들에게 쇼핑 안내서를 보냈다가 분쟁이 일어난 적이 있다. 고교생인 10대 딸에게 출산, 육아용품 안내서가 발송되자 부모가 이에 항의하는 사건이었다. 매트 측에 서 사과하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되었지만 실제로 딸은 임신 중이었다. 과거 임신한 여성들이 보여준 데이터가 누적되어 이 소녀의 임신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고적 패턴 천재들의 문제 해결법과 공통점 전문가들은 어떤 문제가 있을 경우 일단은 좌뇌를 사용하여 분석적, 논리적 방법으로 접근한다. 왜냐하 면 우리는 학교 교육을 통해 이미 좌뇌를 훈련시켰기 때문에 우뇌가 쉽게 작동하지 못한다. 좌뇌를 이 용하여 최선을 다해서 문제가 풀리면 다행이고, 그래도 풀리지 않으면 문제를 집어던지고 전혀 다른 일 에 빠져들라고 권유한다. 여행도 좋고, 낚시도 좋고, 친구를 만나 술을 마셔도 좋고, 여자 친구와 데이 트라도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 순간에 기막힌 해법이 떠오른다. 피카소, 아인슈타인, 헤밍웨이와 같은 사람들은 복잡한 사안들을 몇 가지 단순한 패턴으로 이해한다. 재미있는 것은 일단 이렇게 머릿속에 그린 패턴들은 스스로 반복되고 복제되면서 스스로 새로운 패턴 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면 아무런 공통점도 없이 완전히 달라 보이던 두 사물에서 어떤 특질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것이 패턴적 사고이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천재들은 유년 시절도 흡사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천재의 탄생 을 쓴 앤드루 로빈슨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차르트, 찰스 다윈, 아인슈타인, 버지니아 울프 등 세계사에 한 획을 그은 천재 열 명의 족적을 파헤치며 이들이 이룩한 창조적 도약의 비밀을 밝혀냈다. 우선 그가 지적하는 것은 천재들의 특이한 가족력이다. 그가 분석한 열 명의 천재 중 9명이 최소한 한 쪽 부모와 일찍 이별했건, 사생아였거나, 조부모 손에서 자란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앤드루 로빈슨은 천재들의 또 다른 패턴으로 어린 시절에는 천재는커녕 바보로 의심받았던 경우를 든 다. 또 공교육과는 인연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아인슈타인은 7살 때까지 읽을 줄을 몰랐고, 뉴턴은 초 등학교 시절에 꼴찌를 해서 학습 부진아 반에 들어간 경력도 있다. 처칠 역시 전교 꼴찌를 했고, 베토 벤의 음악 선생은 베토벤이 작곡가로서의 재능이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세계적인 성악가 카루소는 음 악 선생으로부터 네 목소리를 가지고는 성악을 할 수 없다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또 천재들은 어떤 분야든 최소 10년 동안 한 분야에 몰입하고 있다. 파블로 피카소는 1896년 화가 수 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인 1907년에 아비뇽의 처녀들 을 내놓았고, 헤밍웨이는 처음 소설을 연재한 후 10년 만에 출세작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를 출간했다. 아인슈타인도 특수상대성 이론을 처음 떠 올린 1895년으로부터 10년이 지난 1905년에 공식 발표를 했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도 작곡을 시작 한 지 12년 되는 해에 첫 걸작을 만들었다. 하루 3시간씩 노력한다면 10년이면 대략 1만 시간이 된다. - 7 -

또 천재들 중에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도 많았다. 영국 캔터베리 대학의 심리학자 가나자와 사토시 교수 연구팀은 남자는 일단 결혼을 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점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생태학적 패턴 패턴이 무너지면 세상은 없다 세상을 보는 패러다임은 20세기 후반에 접어들어 빠르게 기계론적 패러다임에서 생태학적 패러다임으 로 전환되고 있다. 패러다임(paradigm)이란 사전적으로는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규정하고 있는 인식의 체계 정도로 정의되지만, 그냥 사상을 내다보는 창 정도로 보아도 좋을 듯하다. 어떤 관 점으로 세상을 보느냐 하는 문제이다. 기계론적 패러다임과 생태학적 패러다임을 가르는 기준은 부분과 전체 중에서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 냐 하는 문제로 요약된다. 부분의 입장에서 전체를 보는 것이 기계론적 사고방식이라면, 전체의 입장에 서 부분을 보는 것이 생태학적 사고방식이다. 이는 물질이냐 패턴이냐, 구조냐 질서냐, 양이나 질이냐 하는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었다. 자연을 보는 서양의 시각이 다분히 기계론적이라면 동양의 시각이 생 태학적 관점에 가깝다. 그동안 서양은 갈릴레이, 코페르니쿠스, 뉴턴으로 이어지는 근대과학과 기독교 의 영향을 받아 자연을 정복의 대상인 객체, 나와 너의 관계로 보았다. 이와 달리 생태학적 패러다임에서는 자연을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야 할 공존의 동반자 로 보는 입장이다. 단순히 인류의 미래를 위한 자연보호 차원이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자연을 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자는 것이다. 인류가 살고 있는 생태계는 지구촌 생명계와 물질계를 아우르는 열린 시스템이다. 그리고 각 시스템은 다양한 형태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상호의존적이며 상호공존하는 수평적 관계에 있다. 어느 것보다 우 월하다거나 다른 것을 지배하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다. 한마디로 인간중심의 사고를 버리는 것이 생 태학의 핵심이다. 지구상의 생물은 대략 3천만 종에 이른다. 그동안 지구상에 나타났던 생물종은 모두 30억 종 정도로 일 년에 대략 1종씩이 사라진 셈이다. 그러나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 되면서부터는 하루에 150종 이상 이 멸종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에 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촘촘한 그물망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종이 붕괴된다는 것은 그물망 의 코 하나가 찢어진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하여 그물 전체가 쓸모없는 것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먹 는 농작물의 1/3이 꽃가루받이로 열매를 맺으며 그중 80%가 꿀벌에 의해 수정되고 있다. 그래서 아인 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이내에 멸망한다고 경고했다. 어느 경우이든 인류에 대한 경고 임에는 틀림이 없다. - 8 -

성장과 몰락의 패턴 기업의 변신과 몰락 성공한 기업이 몰락하는 패턴은 크게 두 가지다. 성공에 안주하거나 과욕을 부리는 경우이다. 전자는 좋게 말하면 한 우물 파기고 나쁘게 말하면 성공에 안주한 경우이다. 후자는 좋게 말하면 다각화이고 나쁘게 말하면 탐욕이다. 어느 경우든 안주하는 기업이나 절제하지 못하는 기업은 몰락한다. 기술 분야에서 한 우물은 일시적으로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아날로그 필름 시장에는 삼총 사가 있었다. 아그파, 코닥, 후지였다. 아그파는 흑백필름, 컬러필름을 가장 먼저 개발한 기업이었다. 코닥은 필름에서는 후발이었지만 세계 필름시장을 석권한 기업이었다. 후지는 후발이었음에도 2위까지 추격했던 일본 기업이었다. 이 시장의 기술적인 흐름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자 일거에 무너진 사례들이다. 이처럼 기술에 의존하는 기업은 절대 장수하지 못한다. 특히 코닥은 디지털 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해놓고도 아날로그 필름에서 들어오는 짭짤한 수익에 미련 을 두다가 간판을 내린 사례여서 안타깝다. 성공에 안주한 것이다. 경영학자들은 이것을 승자의 저주 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장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필히 비기술 분야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그파, 코닥은 간판을 내렸고 후지는 변신을 거듭하여 살아남았다. 후지의 변신이 재미있다. 후지는 아날로그 필름에서 벗어나 화장품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필름 기업이 생뚱맞게도 무슨 화장품 이냐 하겠지만 말이 되는 이야기이다. 필름과 여성 피부의 공통점은 외부 자극에 아주 민감하다는 것이 다. 그 필름을 만들던 노하우를 가지고 여성 화장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일본의 사례를 보자. 근래 일본에서 변신에 실패한 대표적인 기업이 소니이다. 전성기 시절의 소니는 워크맨, 대형TV, 캠코더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던 기업으로 일본은 상징하는 기업이었다. 아마도 10년 전만 해도 이런 소니의 몰락을 예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소니의 몰락 요인은 피상적으로 보면 디지털 트렌드에 맞추지 못한 것이었지만 좀 더 근본적인 요인은 탈전자 가 원인이었다. 다가오는 디지털의 검은 그림자를 예상하지 못했다. IBM도 거의 비슷한 위기를 맞았지만 다시 회생한 경우다. 대형컴퓨터 시장에 안주하다가 PC군단에 시 장을 거의 다 빼앗기고 몰락 직전까지 갔다가, 루 거스너 회장이 CEO로 들어서면서 컴퓨터라는 기계 를 파는 기업이 아닌 서비스 기업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기업은 기술의 패러다임이 바뀌면 언제든 몰락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역시 전형적인 기술 위주의 기업이다. 지금 이런 예언을 하는 것 자체가 발칙하게 들리겠지만 하나의 기술에만 의존하는 한 몰락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이를 피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기술을 다각화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브랜드를 키우는 것 이다. 기술이 경쟁하는 단계에서는 기술을 가진 자가 이기지만, 기술이 평준화되면 좋은 브랜드를 가진 자가 이기게 된다. 이것이 시장의 법칙이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