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tech 01 기술과 문화의 행복한 만남, CT (Culture Technology) K-POP 의 경제효과가 연간 4조원이라고 한다. K-POP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방송, 음반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산업에 도 그 파장은 실로 엄청나다. 국내 는 게임과 영화, 캐릭터 산업이 최근 IT와 접목되면서 크게 부흥 하고 있다. CT라고 하는 기술력이 두각을 보이면서 드라마와 K-POP 등 문화한류에 이어 기술한류라는 새로운 흐름이 만 들어지고 있다. CT를 우리나라의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까. 글 노성호 편집장 noho@pouvoir.co.kr/장정현 기자 amycch@pouvoir.co.kr 송인혁 퓨쳐디자이너스 대표 inhyuksong@gmail.com Contents 1#_ CT, 핵심은 이것 협력 소통 참여 C 의 의미에 주목하라 2#_ 미래핵심기술, CT 짜증을 부르는 기술? 감동을 전하는 기술! 3#_ 문화한류 이끄는 CT 한류에 IT접목해 대박 4#_ CT 활성화, 무엇이 관건인가 예술 공학 넘나드는 소통, 문화기술을 춤추게 하라 용어설명 문화기술(CT: Culture Technology)은 국내에서 고안된 연구 분야로, 디지털 미디어를 기반으로 하여 방송, 영화, 음반,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등 문화예술 산업을 첨단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술을 총칭한다. 해외에서는 예술, 공학, 사회과학, 기술 등의 영역에서 학제 간 연구(Interdisciplinary Study)를 통해 관련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12 13
CT, 핵심은 이것 협력 소통 참여 C 의 의미에 주목하라 02 CT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지만 CT가 과연 무엇이냐는 질문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 에 대해서는 방향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CT하면 K-POP이나 미디어 산업을 자동으로 떠올릴 정도로 그 외의 것에 대해서는 감이 잡히지도 않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그렇다 면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는 CT나 미디어 산업은 극소수의 기업을 제외하고서는 감히 접근할 엄 두도 못 내는 것이지 않겠는가. 여기에 국가적 지원을 한다는 것은 엉뚱한 곳에 돈을 쏟아붓는 격 이 될 것이다. 최근 K-POP을 위시로 한 한류 열풍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CT 산업에 관한 관심이 그 어 왜 CT인가? 느 때보다도 고조되고 있다. 각종 연구 기관들은 물론 다양한 기업들에서 CT 산업에 대한 관심 우선 발견 비용의 감소 를 주목해야 한다. 과 투자를 검토하고 있고, 국가적으로도 2012년의 화두를 CT에 맞추고 각종 중소기업 육성 전 미디어와 인터넷 기술의 발전은 사람들로 하여금 물리적인 공간을 극복하여 서로를 만날 수 있도 략을 만드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록 만들었다. 특히 각종 소셜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들은 특정 관심사를 가지는 사람들끼 글 송인혁 퓨쳐디자이너스 대표 inhyuksong@gmail.com 리의 보이지 않는 집단을 촉발시키는데 큰 기폭제가 되었다. 이제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그 어느 때보다도 쉽게 알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나 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는 사람들과 집단행동(Mob)을 형 성하기가 훨씬 쉬워졌다. 여기에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개 인들은 컴퓨터를 통해 집이나 회사의 사무실 책상에서만 연결되던 것에 머물지 않고 현실에서의 직접적인 연결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즉 대중은 익명성의 일방적 수 용자에서 상호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적극적 소비 자로 거듭난 것이다. K-POP은 그런 의미에서 국내 가수들의 가창력이나 춤, 무 대 연출보다는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지의 적극적인 대 중에 의한 발견과 확산이라는 관점에서 먼저 생각을 해 야 한다. 국내 가수들이 10년 전에 비해 더 잘하기 때문이 아니라, 현지의 대중들의 관심이 모이는 지역에 K-POP을 전진 배 치했고 그들의 확산 네트워크 바람을 타면서 관심의 중심 에 우뚝 섰다는 것이 더 적절한 설명이다. 현지에서 아무리 한국의 K-POP을 미디어를 통해 소개해 도 결국 그곳의 열정적인 대중들에 의한 관심이 선행하지 않고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CT의 핵심 키워드는 IT가 아닌 Culture CT를 언급할 때 종종 범하는 실수가 핵심 키워드 Culture 를 빼놓고 IT를 얘기한다는 것이다. C가 본질인데 I를 가 16 17
지고 C가 중요하다를 얘기한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Culture를 콘텐츠 로 치부해 버리는 안타 까운 일이 발생한다. 핵심은 콘텐츠를 적절한 IT기술을 통해 확산시키자는 것이다. Culture는 이 시대 대중들이 만들 어내고 있는 하나의 상태의 집합이다. 즉, 서로 편안하게(Convenient) 연결되고(Connected) 협력 하고(Collaborating) 소통하고(Communicating) 함께 생산하며 참여하는(Co-Creating) 커뮤니티 (Community) 채널(Channel)인 것이다. 이런 요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일련의 활동과 기술을 CT 로 정의 내려야 하는 것이다. 음반 판매 시장은 침체기를 걷고 있지만 반면에 나가수, 수퍼스타K, 탑밴드 같은 방송들이 폭발적 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대중의 참여(문자/SNS/청중평가단), 대중의 감정이입을 하나의 문화 코드로 가져간 것이 이 프로그램들의 주요 성공 요인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씨는 CT의 성공 관건에 대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국경을 넘나들면서 디지털 네이티브를 자극하고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문화콘텐츠가 SM엔터테인먼트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CT는 한국의 콘 텐츠를 해외로 수출한다는 개념의 Made in 이 아니라 소비자가 향유할 수 있는 어떤 것의 생산 주체가 누구인지 Made by 가 더 중요한 것임을 강조했다. 03 지금 뜨는 CT아이템 샌프란시스코를 저장해 드립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동전 세탁소. 벽면의 구석에 작은 스티커가 하나 붙어 있다. 당신의 기억을 저장해 드립니다. 제준 연구소 사이비 과학 연구소 같은 느낌의 이 연구소는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이다. 스티커에 붙어있는 안내에 따 라 연구소를 찾아가면 음산한 분위기의 작은 방으로 안내되고 그곳에서는 TV스크린을 통해 옥타비오 박사가 등장한다. 그는 사후 세계에 관해서, 시간을 저장하는 카메라와 인간의 기, 세상 만물을 관통하는 알고리즘에 관 해 설명한다. 그리고 그 비밀을 알아냄으로써 보이지 않던 세상을 보게 될 것이라며 비밀의 여정을 할 것인지를 묻는다.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즉시 그 자리에서 나가면 그만이다. 하지만 남아 있게 되면 샌프란시스코에 숨겨 진 비밀을 찾아내기 위한 여정의 지도를 건네받게 된다. 경비 몰래 건물을 빠져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근처의 골목들을 누비고, 오래된 주차장에 숨겨둔 비밀상자 를 찾는가 하면 중국의 공산당 지도자가 숨겨둔 암호를 찾아내 차이나타운 일대를 다닌다. 그 와중에 사라진 실종자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고 그를 찾기 위해 곳곳에 전화를 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결국 마지막에는 모든 사건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답을 알아내며 깜짝 놀라는 경험을 하기에 이른다. 이 것은 넌챌런스 라고 하는 회사에서 만든 가상의 체험형 게임이다. 테크플러스 의 연사로 섰던 도시 경제학자 리차드 플로리다도 같은 이유로 CT의 성장은 결 과적으로는 생산 주체 그 자체, 또는 그것이 태동하는 도시 그 자체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 다. 즉 K-POP 열풍은 한국을 해외에 알리기보다는 그것이 태동한 서울이 문화적인 존재로서 주 목받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CT는 국가적인 아젠더일뿐 아니라 지자체의 경쟁력으로서 바라보아 야 하는 측면이 있다. 현실 공간에 가상의 시나리오 스캐빈저 헌트 제준 연구소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사이비 연구소였던 것이다. 게임을 통해 사람들은 샌프란시스코 일대를 누비며 흥미진진하게 모험을 하고 자연스럽게 그곳의 장소 하나하나에 얽힌 이야기를 체험하게 된다. 이 게임을 체험한 사람들은 경이로움에 몸을 떨며 주변에 입소문을 내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게임의 여정을 끝냈다 싶은 순간 갑작스럽게 또 다른 여정으로의 안내로 이끌리게 되어 있다. 이 게임은 매번 똑 같이 시작해도 총 4종류의 서로 다른 여정으로 안내가 되도록 입체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넌챌런스는 이렇게 현실 공간에 가상의 시나리오를 입혀서 사람들이 몰입하며 체험하게 하는 스캐빈저 헌트(Scavenger Hunt:보물찾기) 라는 문화적 장르를 개발하여 하나의 상품으로써 구현한 것이었다. 이를 통해 제준 연구소는 미국을 떠나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문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CT는 새로운 보물 창고다 외국인이 한국의 광화문이나 경주 불국사에 왔다고 생각해 보라. 그들에게는 그저 하나의 공간 이상도 이하도 아닌 구조물을 잠깐 구경하고 가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곳에 신비한 고대의 비밀이 숨겨져 있어 탐험을 하면서 밝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관광 상품으로서 거듭 나게 할 수 있다. 굳이 외국인뿐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CT 산업으로서 성장시킬 수 있는 멋진 엔진으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을 포함해서 개인에 이르기까지 상상력 그 자체가 가장 큰 자원이고 투자에 대한 진입 장벽이 거의 없는 분야다. 여기에 소비자들을 강력하게 연결하여 각종 상품으로 구매나 이용을 유도하도록 하는데 적절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CT의 핵심은 호기심과 새로움이다. 그리고 이것을 앞서 말한 C적 요소들로 잘 결합해 내는 것이다. 많은 자본이 필요한 또 하나의 장치 산업적 분야가 주목받겠지만, 어린이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엉뚱함과 호기심, 그리고 삶의 지혜가 묻어나는 상상의 나래가 펼쳐질 수 있는 새로운 블루오션의 영역 이기도 하다. 때문에 서로 다른 생각들이 창발되고 의미있는 형태로 수렴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사이 의 문화와 멍석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그리고 다양한 개인들의 투자와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도 요구되는 시기이다. 새로운 보물이 숨겨진 지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18 19
미래핵심기술, CT 짜증을 부르는 기술? 감동을 전하는 기술! 04 결국 기술 수준이 문화콘텐츠의 질을 좌우하 는 셈이다.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인 오카리나 어플은 아이 폰의 마이크 부분에 바람을 불면 소리가 나는 원리로 만들어졌다. 유튜브 등에는 오카리나 어플로 다양한 음악을 화음 맞춰 연주하는 동 영상이 올라와 인기다. 지난해 아바타 영화 CT는 작품의 리얼리티와 관객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아무리 수준 에서 본격적으로 대중화하기 시작한 3D 영화. 높은 문화콘텐츠라 하더라도 기술수준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잡음이 심한 라디오처럼 문화콘 입체 안경을 쓰고 3D 영화를 보다 보면 영화 텐츠의 질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속 장면과 현실이 혼동될 때가 많다. 3D 기술 은 영화를 단순히 2D 화면을 보는 데서 그치 지 않고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 영화 속 공간으 로 들어가게 만들었다. 3D 기술은 영화뿐 아 니라 스튜디오 등 다양한 가상공간을 만들어 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표현할 수 있는 CT 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류 세계화의 일등공신 디지털 미디어 유튜브나 소셜 네트워크 같은 디지털 미디어 는 K-POP 등 한류의 기반이 됐다. 실제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유튜브는 K-POP 한류 세계화의 전도사임을 입증했다. 유튜브가 한국인 4464명, 일본인 4651명, 총9115명 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 응답자의 85.5%, 일본인 응답자의 53.3%가 유튜브가 한류 확산에 기여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를 통한 한류 문화콘텐츠 확산은 CT의 수준이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장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는 무대 위, 장구장단에 맞춰 앙상하던 나무에서 푸른 잎이 돋아난다. 공연 CT는 이제 IT를 뛰어넘는 국가브랜드에도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그런 만큼 국 장 가득 꽃씨가 흩날리고, 김덕수 씨가 순간 4명이 돼 흥겨운 사물놀이가 펼쳐진다. 잠시 후 홀로 내 CT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그램 영상의 3명이 사라지자 진짜 김덕수 씨만 남아 공연을 이어간다. 디지로그 사물놀이 라는 해외 CT관련 연구소들은 서로 다른 학문분야나 방법론을 융합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 3D 공연이 가능했던 것은 CT와의 접목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적인 기술개발은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공학에 의지하고 있지만, 여기에 예술, 디자인, 사회과 학 등 이종분야를 결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융합과 함께 각 문화콘텐츠 부문 리얼리티 높이는 CT 별 전문분야를 확립해야 실질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융복합적인 연구를 지향 최근 CT는 작품의 리얼리티와 관객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김덕수 하되 고유한 전문분야를 확립해나가는 전략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와 사물놀이 공연에서는 3D를 접목해서 실제로 시골 들판에 와서 사물놀이 공연을 보고 있는 느 CT방법론적으로 연구기관 단독으로 추진하기보다는 민관, 산학협력 등을 통해 실용성을 높여간 낌을 관객들에게 전달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기술 수준이 떨어진다면 공연에 대한 다면 기술 수준의 진보와 함께 대중성을 높여 우리나라의 문화콘텐츠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기술 수준이 부족하다면 오히려 작품 몰입에 방해요소가 될 수도 있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4 15
문화한류 이끄는 CT 한류에 IT 접목해 대박 인터넷에서 수애가 나오는 드라마 동영상을 찾는다고 해보자. 수애 라고 입력하면 대부분 검 05 이준표 엔써즈 이사는 앞으로 동영 상 검색기술을 수익원으로 연결하려 고 한다 며 해외에서 우리 대중 문 화에 대한 관심은 상상 이상인 만큼 숨피미디어 사이트에 하루에도 수 십만 건의 검색이 이뤄지는데, 동영 색은 그 단어가 들어간 뉴스나 블로그 등 자료들만 나온다. 하지만 동영상 전문검색 사이트 엔 상 풀 버전을 보기 위해서는 비용을 써미(enswer.me) 에서는 수애의 출연 드라마나 영화 등을 척척 찾아준다. 지불하거나 유료회원 가입을 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엔써즈는 전 세계 동영상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글로벌 사이트 개발 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영 어권 최대 한류 커뮤니티인 숨피 (soompi) 를 인수해 화제를 모으기 도 했으며, 지난 6월에는 미국에 이어 프랑스 K-POP미디어를 인수해 프랑스어권 한류 팬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한류전문 미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숨피미디어는 한 달 1000만 페이지뷰를 자랑하 는 인기사이트로 전체 회원의 90%가 미국, 유럽 등 국적을 가진 외국인이다. Local 콘텐츠 Global 시장에 진출, ViiKii 한류의 글로벌화에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언어의 장벽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내용이라도 번역 과 정에서 그 의미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한계를 클라우드소싱 번역을 통해 극복하고, 새 원하는 동영상 장면을 찾기 위해 드라마 각 회를 다시보기하거나, 화질이 떨어지는 유튜브에서 애 로운 문화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하버드대 출신 한국인이 만든 ViiKii가 그 써 찾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 네이버 등 국내 사이트뿐 아니라 미국, 일본, 대만 등 150여개 사이트 주인공이다. 크라우드소싱 번역 플랫폼으로 새로운 시청자들에게 전 세계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에 올라온 수애의 동영상도 검색된다. 한류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주변 국가뿐 아니라 미국, 유 제공하는 커뮤니티다. 이 사이트는 온라인에서 내가 원하는 영상에 자막을 직접 입히고, 누구든 서 럽 등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전파된 것은 바로 이러한 테크(Tech)의 힘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로 수정, 보완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 ViiKii의 공동설립자인 하버드 출신의 문지원 씨는 미국 그리고 이러한 기술은 해외 CT기업이 아닌 국내 업체를 중심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벤처 캐피탈로부터 소액의 창업 자금을 지원받아 만들었다 며 ViiKii.net 은 전 세계 30여개국 1만여 명의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해 전 세계의 영상에 각자 자국 언어 Tech 한류 이끄는 주인공 로 자막을 넣는 거대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한다. ViiKii 플랫폼은 Local 콘텐츠를 Global 시장의 주 이처럼 스마트한 동영상 검색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는 엔써즈 다. 김길연 엔써즈 대 역 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렇게 클라우드 소싱된 자막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일례로, 몇몇 콘 표는 사람의 지문처럼 영상에도 고유한 특성이 있다는데 착안해 일명 동영상 핑거프린팅 기 텐츠 업체 및 방송사에서는 ViiKii에서 만들어진 자막을 케이블, DVD 용 공식 자막으로 채택하기로 술을 개발했다 고 설명한다. 엔써즈는 이 외에도 동영상 분석 솔루션 애드뷰 와 콘텐츠관리 결정한 점을 들 수 있다. 이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콘텐츠 보유자들을 적극 지원하여 그들이 세계 솔루션 플랫폼-V 등을 선보였다. 플랫폼-V는 동영상의 원본 제작자와 유통과정을 추적 관리할 시장으로 진출하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에서의 수익을 창출해주는 교두보가 될 것이다. 수 있는 기능을 통해 불법복제를 막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동영상 전 세계 유통정보 확인이 가능 역사적으로 유래없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한류, 이러한 분위기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한류 해져 동영상 저작권 관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엔써즈는 유망한 CT기업으로 평가받으며 소프트 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줄 수 있는 기술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문화와 기술이 합쳐졌을 때, 문 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도 투자에 나섰다. 화기술, 즉 CT는 미래 유망기술로서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4 25
CT 활성화, 무엇이 관건인가 06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럴 경우 문 화산업 금액은 지난해 187조원에서 2015년 예술 공학 넘나드는 소통, 문화기술을 춤추게 하라 46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영화 산업은 지난해 매출 100억 위안 시대를 열었 다. 2000년 10억 위안에 못 미쳤던 것을 감안 하면 불과 10년 만에 10배 이상의 빠른 성장 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 우리나라가 IT강국의 명성을 잇기 위해서는 정보기술을 넘어 로 나가야 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CT가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중국은 디지털출판, 영화, 애니메이션 등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문화산업을 더욱 육성하기 위해 재정, 금융, 세금 등 모든 분야에서 전폭 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중국이 이렇게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수출 위주의 양적 경제에서 벗어나 질적인 경제로의 산 업구조를 변화시키겠다는 전략에서다. CT산업 활성화, 3R이 관건 미래산업의 핵심이 IT에서 CT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CT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3R 이 필요하다. 바로 인식(Realization), 규제(Regulation), 적합한 인재(Right people)가 그것이다. 먼저 CT산업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을 바탕으로, CT산업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야 하고, CT산업을 이끌 고 갈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10여년 전부터 CT산업을 미래유망산업으로 선정,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CT 산업에 대해 생소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미래유망기술로서 자동차 100만대 뽀통령 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만화 캐릭터 뽀로로가 어린이들에게 대통령만큼 영 향력이 높아 생겨난 말이다. 경제적 가치도 높아 뽀로로의 가치가 1조원을 넘는다는 분석도 나 올 정도다. 최근 증권가도 국내뿐 아니라 한류를 이끌고 있는 캐릭터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한류는 K-POP을 비롯한 드라마를 중심으로 이어져왔다. 이제 K-POP, 드라마와 함께 차세대 한류로는 캐릭터,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의 CT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CT 기업들의 현 실은 척박하기만 하다. 투자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영세한 업계 현실에서 양질의 문화콘텐츠 를 생산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CT 관련 중소기업에 정부의 과감하고 선제적 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경우 영화, 디지털 출판, 게임, 등 문화산업에 과감한 지원을 통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최근 2015년에 GDP는 55조 위안, 이중 문화산업을 지난해의 두 배 정도인 GDP의 5%로 20 21
07 를 판매하는 것보다 뽀로로 캐릭터 하나가 더 부가가치가 높다는 사실은 우리가 CT산업에 관심 CT산업 정체성 찾기 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 문화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해 CT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 심지연 국회입법조사처장은 최근 트위터, 아이폰, 영화 아바타 등이 초래한 충격은 우리가 처한 고 있다. 이미 2002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CT를 정보기술, 생명공학기술, 나노기술, 환경기술, 항공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며 시급히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정 우주기술과 함께 미래유망신기술(6T) 에 포함시켜 국가 전략 분야로서 집중 육성하기 시작했다. 비와 함께 정책적 지원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고 말한다. 또한 콘텐츠 산업이야말로 우리 그 일환으로 문화콘텐츠의 핵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200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문화기술 가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식집약적, 고용친화적, 친환경적인 미래산업 이라며 콘텐츠산업 대학원을 설치했고, 미국과 일본 등의 기술 선진국도 자기 나라의 문화산업을 육성, 보호하기 위하여 은 공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인 현재와 미래를 대표할 수 있는 전형 디지털 콘텐츠의 제작이나 저작권 보호 솔루션 등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적인 산업분야 라고 CT산업에 대해 평가했다. CT산업이야말로 지식집약적이고 고용친화적이며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글로벌프로젝트 기술개발사업 에 공모해 최종 선정된 뮤지컬 투란도 친환경적인 미래산업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트 는 더 수준 높은 작품을 위한 문화기술 지원을 받는다. 주요 요소기술 지원을 받게 되는데, 배우 친환경 미래산업, CT 의상 트랜스 포밍 드레스를 위한 피지컬 컴퓨팅 기술, 이분법적인 관객과 공연장의 스페이스를 일체 공간으로 재현하는 인텔리전트 스페이스 기술 및 4D 맵핑, 공연의 배경이 되는 물의 왕국 오카케오 이를 위해서는 각종 규제와 제도 또한 갖춰져야 한다. 한 IT전문가는 우리나라와 같은 법, 제도에 마레 를 좀 더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한 홀로그램 기술 등이다. 서는 아이패드가 나올 수 없었을 것 이라고 말하며, 산업 간 융합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는 규제 뮤지컬 관계자는 향후 CT가 접목된 뮤지컬의 창작활동화로 작품의 완성도를 배가시켜 세계적으로 와 제도가 CT산업 활성화의 걸림돌 이라고 주장한다. 기본적으로 CT산업은 문화콘텐츠와 IT기술 경쟁력 있는 뮤지컬을 육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CT를 통해 뮤지컬 투란도트는 새로운 의 융합을 전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CT산업 활성화에 제약을 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면밀 차원의 문화콘텐츠로 태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검토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CT산업을 활성화시킬 인재양성도 관건이다. 문화, 예술,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우선 각종 법 제도에 CT산업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IT산업 발전으 전문가들이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하고 CT관련 기업에 취업하는 사람들에게 일정기간 정부 로 산업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콘텐츠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IT산업은 여전 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또한 청소년들이 CT산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히 하드웨어 중심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각종 법 제도가 하드웨어 중심으로 이 교육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이를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창의적인 뤄져 있고 CT산업이 산업 육성을 위한 법 제도에서 제외된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는 병역특례제도 인재를 양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및 기술이전촉진법 등에도 CT부문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법제도에 대한 검토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어떤 산업보다도 필요한 게 바로 CT산업이다. 2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