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이야기 등과 지역의 특성상 중공군과의 여러가지 사연도 생생하게 구연되었다. * 키워드 : [강원 춘천 / 참전담, 피난담, 군치하생활담] 참전용사, 전투체험, 기차 피난, 부산, 폭 격, 전사, 강아지, 중공군, 유공자, 거제도 수용소, 바닥 빨갱이 [1] 제2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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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비만예방 동화 연극놀이 글 김은재 그림 이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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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진: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은 많지만, 콘서트까지 가시는 분들은 많이 없잖아요. 석진: 네. 그런데 외국인들은 나이 상관없이 모든 연령대가 다 같이 가서 막 열광하고... 석진: 지 드래곤 봤어?, 대성 봤어?, 승리 봤어? 막 이렇게 열광적으로 좋아하더라고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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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출신이어서 방위군 내에서 행정업무 및 보급임무를 맡았다. 그 과정에서 방위군에 가해진 살인적인 대우를 몸소 체험한 장본인이었다. 화자에 의하면 하루 동안 걸어 도착할 숙영지에 미리 연락해 숙식을 알아서 해결했다고 하며 거의 거지떼와 다름없는 몰골로 남하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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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할아버지들의 6.25 이야기 자 료 명 : 20130217방곡노인정(춘천) 조 사 일 : 2013년 2월 17일 조사시간 : 120분 구 연 자 : 이상현(남 30년생), 이승근(남 45년생), 조동하(남 34년생), 유병원(남 41년생), 송윤섭(남 44년생), 변정균(남 38년생) 조 사 자 : 김경섭, 심우장, 김정은, 이부희 조사장소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곡리 방곡노인정 [구연자 정보] 이상현 할아버지는 제도주 훈련소를 거쳐 화천, 철원, 양주, 인제, 속초 등의 주요한 전투에 참전 한 참전용사이다. 영화에 나오는 허구적인 전쟁과는 달리 실제 피도 눈물도 없는 전투체험을 사실 감 있게 구연하였다. 이승근 할아버지는 어린 나이에 전쟁을 겪었기에 어린이의 시각이 담긴 체험 을 이야기 했다. 조동하 할아버지는 이곳이 고향으로 집에서 중공군과 생활한 경험이 있는 분이다. 유병원 할아버지는 강아지 때문에 피난이 늦어진 사연과 착한 중공군 경험을, 송윤섭 할아버지는 상주가 고향으로 피난 온 사람들과의 경험을, 변정균 할아버지는 중공군과 인민군이 민간인을 어떻 게 대했는지를 각각 구연했다. [이야기 개요] 모두 여섯 분의 화자가 돌아가면서 전쟁 체험담을 들려주었다. 강원도의 주요 전투에 빠짐없이 참전한 참전 용사의 솔직한 전투담, 기차타고 부산까지 피난 간 사연, 전투기 폭격으로 모친이 사 - 1 -

망한 이야기 등과 지역의 특성상 중공군과의 여러가지 사연도 생생하게 구연되었다. * 키워드 : [강원 춘천 / 참전담, 피난담, 군치하생활담] 참전용사, 전투체험, 기차 피난, 부산, 폭 격, 전사, 강아지, 중공군, 유공자, 거제도 수용소, 바닥 빨갱이 [1] 제2국민병 가서 춘천에서 대구, 포항까지 훈련받으며 걸어가다 (이상현 할아버지) [조사자 :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이상현이요. [조사자 : 여기 이거 가을 사람(노인정 그림). 올 해 연세가?] 84살이에요. 30년생이니까. 만으로 여든세 살이죠. [조사자 : 그러면 6 25 났을 때 벌 써 연세가 20살, 21살 요 때 내요?] 스물두 살이었나. [조사자 : 그러면 6 25때 얘기 좀 기억나시 는 대로 좀 해 주십시요? 어디 참전하셨습니까?] 예. [조사자 : 전쟁터에 나가셨어요? 참전하셨어 요?] [청자(이종서) : 전쟁하셨느냐고?] 그러면요. 아휴 6 25때 나가 가지고 서는 그러니까 천 몇 년도에 [조사자 : 1950년이요?] 모르겠는데요? [청자 : 6 25는 50년에 났으니까?] [조사자 : 다 적 어가지고 다니시네.] [청자 : 적어 가지고 오셨네.] 1952년에 갔는데. [조사자 : 1952년에 가셨구 나!] 1952년 5월 달에 가 가지고 서는 제대를 1956년 그러니까 만 4년 했는데 횟수로는 5년 근무 를 했어요. [조사자 : 6 25 나셨을 때 여기 계셨어요? 이 동네에] 여기요?, 여기는 그때는 짓지 않 았지. [조사자 : 아니, 아니 이 동네에 사셨어요?] 살기는 전 여기서 나가지고 여기서 이만큼의 나 이를 먹었어. 아주 그냥 아주 토종이네요. 완전히. [조사자 : 전쟁 났을 때. 딱 처음 전쟁이 났다. 어떻게 아셨어요?] 네 [조사자 : 전쟁 났는지 어 떻게 아셨어요? 처음에 여기 사시다가] 여기요. [청중(이종서) : 집에 사시다가, 집에 계실 때 전쟁 난 거를 어떻게 아셨느냐고요?] 전쟁 난 거요? 전쟁 난 거는 여기 학교가 있었지요. 학교. 지금도 있죠. 초등학교가 있는데 그때는 내가 일을 하고 그랬으니까요. 제가, 초등학교서 교장 선생님을 고초 선생 아니에요. 일본 말로다가 고초 선생이라는 조그마한 통통한 사람이 그랬어요. 그 사람이 일본서 쫓겨 가야 하니까 우리 철거해 가야 되니까는, 손을 들어서 우리가 여기서 쫓겨 가니까 큰 일났다고 그 사람이 거기서 초등학교 있는 돼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창 쪽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야단이 났다고 그래요. 그래서 아,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그 이튿날 난 농사를 지었 으니까요. 농사를 짓다가 그 이튿날 해방이 된단 다고 그러는데 김을 매러 가야 된다고 김을 매러 저 구곡폭포 있는데 화전을 했거든. 화전을 메러 가서 일찌감치 메고서 구경을 내려가고서 거주하 고 그래 구경을 하자고 일찍 짐을 다 싹 메고는 내려와서 저희 집에서 고가로 넘어가면 고고로 가 는데 산을 넘어서 그렇게 안가고 이젠 지금 길난데 골로 쭉 돌아서 내려오니까는, 지금 강촌 전철 역 만들은 데여. 거기 네 방앗간이 있고 그래었는데. 큰 솔ㄹ 잡아서 다 벌여서 고기들은 다 가져 가고 말뚝을 박고 가죽을 태웠고 있더라고요. 어, 그렇구나! 그러고서 거서 와서 방곡 1리 있는데 로 소한마리 잡았더라구요. 다 쫓겨가는 것은 그려러니 하는 거지요. [조사자 : 할아버지 해방 때 전쟁 났을 때 사변 터졌을 때?] [청중(이종서) : 지금 말씀하신 것 은] [조사자 : 해방 때 말씀하신 거고] [청중(이종서) : 8.15 해방될 때 그때는 말씀하셨어.] 해방 [청중 : 그러니까 초등학교 선생이 그 일본이 망해가지고 고 거한 것 그거를 말씀해 주셨다고 그걸 지나서 6 25, 1950년에 6 25가 났으니까 그것부터] 6 25 때는 그렇게 됐다는 것만 알지 뭐 몰라 요. [조사자 : 피난, 피난 안 가셨어요?] 모르고. 여기서 그냥 군인들 뽑아 가는 것 시내 가서 학교 가 서랑 뽑혀가는 것 보고 있다가 나중에 난 나중에 안 갔었는데 6 25 나고서 제2 국민병을 나갔 었잖아. 국민병, 국민병을 여기서 전부 다 갔지 국민병을, 국민병을 가가지고 여기서 춘천으로 해 - 2 -

서 홍천, 원주를 걸쳐서 그렇게 해서 어디를 갔느냐면 그 대구꺼징 갔어요. 대구 원래라는 되까지 가가지고 원래 어디로 갈라고 그랬느냐면 삼천포를 갈라고 장을 메고 간 거거든요. 걸어서, 걸어서 거기까지 갔을까. 발도 그렇고, 죽지 않았으니까 목숨이 붙어있으니까 살았다. 그러는데 거기까지 가가지고 삼천포를 못 갔어요. 삼천포를 왜 갈라고 그랬느냐면, 지금은 여기 살다가 돌아갔는데. 정 이명수라고, 이명수라고 그이가 방위 장교를 거기를 갔단 말이에요. 거기에 가면은 우리가 잘 적을 할 것 같으니까 거기에 갈라 그랬는데 거기를 못 갔지요. 못 가고는, 대구에서 그 교육을 받 은 거예요. 그러니까. 대구에서, 교육을 받아야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그래서 교육을 받는 거야. 받 은 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도 않고 뭐하다가 우리 있던 데는 어떤 되었느 허면은 창고 를 크게 졌는데 이 송판만 됐단 말이에요. 이렇게, 이렇게 됐는데. 송판만 됐지. 바람 짝은 없어요. 없고 밑은 자갈 바닥인데 송판이 서로 망가진다는 바깥이 환히 내다보이는데 고서 가마니를 깔았 어요. 바닥에 다 가마니를, 가마니를 깔았는데. 덮고 자는 건 없어요. 아무것도. 덮는 거는 자기가 만약 두루마기를 하나 입고 갔으면 두루마기, 그렇지 아니하면 요를 하나 가지고 갔으면요, 또 담 요 같은 것 있는 담요 가지고 왔으면 그것밖에는 없어요. 밥은 주는데 뭐 형편도 없어요. 밥은 뭐 아주 조금씩, 조금씩 죽지 않을 만큼 주니까 그냥 먹고 거기서 있는데 나중에 그니까. (어른신들 오셔서) [조사자 : 여기 노인정에 많이 오시네요.] 야중에(나중에) 거기서 훈련은 다 받고 나니까 이제 고 향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 내무반에 와셔랑 자고 가는 데 있어요. 자고, 따른 교육대에 있다가 들어오니까 대구에 딴 교육대에 있다가 자고 간다고, 자고 가라고 그래. 자고서 가고, 우리를 다 해산을 시켜서 가라고 얼로 가내 노라고 그러니까 지금 대구 시내로 내려가는데 여기서 대구 시내 로 내려가는데 칠십리다. 그러더라고요. 칠십리를 인솔해서 가는 거예요. 거기를 내려가면서 가다 가 칠십리 하루 못 가고 자고서, 도중에서 그 이튿 날 대구에 가니까는 어느 방직했던 자린데. 커 요. 가면서 쭉 둘러보는데, 여기도 방, 여기도 방, 여기도 방이 이렇게 방이 수백 개가 방이 있는 데 커요. 아주 거기서 교육대사 같으면은 말도 할 것 없지만 거기서 한 스무명 자도 될 땐데 셋이 아니면 너 이 밖에 안돼요. 넓은데, 넓은데. 거기는 밥도 아주 실컷 먹게 갖다 주더라고요. 거기서 는 그냥 아주, 거기서는 또 며칠 있다가는 포항으로 다가 제가 왔어요. 포항으로 다가. 포항으로 와서 거기서 배 무역해서 오는 배에서 짐 내리는 거를 하다가, 하다가 다들 그럭저럭 다 집으로 가더라고요. 에이 나도 이제 집으로 가야겠다. 안 되겠다. 그래 집으로 사뭇, 포항에서 걸어서 차 안 타고 걸어서 온 거에요. 걸어서 여기까지 걸어서 허 송세월로 오니까 오다가 해다. 가면 아무 집에서 자자고 하면 잘 재워주니까 자고, 그 이튿날 또 오는 대로 오다가 해다. 가면 또 자고 간다 하면 자고 가라고 그러고. [2] 제주도에서 훈련을 받고 화천에 오니 시체를 끌고 다니는 것이 보였다 [청중(이종서) : 북한 계군하고 이렇게 접전하고 조운은 안 하셨어요? 서로 총 쏘고 싸우고?] 그 때는 우리는 작전을 안 했으니까? 군대에 안 갔으니까 그때는 6 25 나가지고, 와가지고는 군대에 가야 되는데 영장이 나오잖아. 영장 나왔으니까 가라고, 영장 나왔으니까 가야 된다고 해 갔죠. 갔 지요. 영장을 받아가지고서 갔는데 어디로 갔느냐 하면 여기서 도청이 그때는 원주에 나가 있었어 요. 도청이, 원주 가서 이제 배당을 받아가지고서 열차를 뭘 타고 갔느냐면, 곳간, 곳간 배차가 아 니고 곳간을 타고서 포항, 포항꺼지 갔어요. 포항에서 우리가 교육을 거기서 받아가지고서 받고서 배를 타고서란 제주도를 간 거지. 제주도 가설랑 제주도를 가서 훈련을, 훈련을 받은 거야. [조사자 : 그때 훈련소가 다 제주도에 있었죠.] 예 [조사자 : 훈련을 제주도에서 받으셨죠. 그죠. - 3 -

훈련을?] 응 훈련을 다 거기서 받은 거지. [조사자 : 그다음에 어디로 가셨어요?] 제주도에, 제주도 에 간 거지요. 훈련을, 배를 타고 갔으니까? 제주도를 배를 타고 가서 훈련받을 교육대에 가서 교 육을 받고 9월 달에 떠나서 10월 동지섣달 그 이즘에 2월달인가요. 그렇게 육지를 건너왔지요. 조 련 마치고, 와셔랑 배치를 찍혔는데 어디로 갔느냐 하면 춘천 보충대에 와서, 근데 부산에 건너와 가지고 부산 보충대에 있다가 거기서 배를 태워서 어디로 열차를 태워서 대운, 기숙사에 안 찍히 고, 대운 춘천까지 오더라고요. 거기서 담요 하나씩 다 줘요. 담요 하나씩 다 줘서 뭐 의자에 앉자 면 잘 수가 있나. 의자 밑 구역에서 그냥 담요를 감고 그냥 차 안에서 자고, 춘천 보충대에 갔다 나서, 춘천 보충대에서 데리러 나왔더라고, 차가 제무식에 나왔는데. 근데 화천으로 갔어요. 화천 [조사자 : 최종 화천 가셨구나!] 화천 가가 지고는 사뭇 동서남북으로 다 댕기면 전쟁을 했어요. 화 천 가니까는 가서 제주도서 여기 올 적에는 아! 이제 고향 땅에 가니까 좋구나! 했는데, 와서 화천을 들어가서 그 골짜기를 들어가 서랑 꼭대기에 산에 갔는데 뭐 질질질 끌고 오는데 죽은 송장 그거를 밀고 내려 올 수도 없단 말이야. 비탈이니까 그러니까는 거치대를 만들 어서 그냥 끌고는 내려오니까는 죽겄으니까 끄르니까, 내려오잖아. 그렇게 끌어내리더라고, 아! 이제 여기는 죽으러 왔구나! 영락없이. 이 사람 이렇게 죽는데 우리라고 안 죽을 수가 있나! 그래서 했는데 근데 안 죽을 사람은 안 죽어요. 안 죽을 사람은 여기 가다가도. [3] 중공군은 시끄러워서 싸우기 쉬웠다 [청중(이종서) : 서로 총을 쏘고] 어. [청중(이종서) : 서로 총을 쏘고 서로 북해군 하고 하셨느냐 고] 우리는 포병이 아니고 소총 병 이니까 [청중(이종서) : 포병이니까?] 총이지요. M1 총 그건데. [청중 : M1] 이런 데 가다가도, 그런데 주로 다치는 사람이 총에 맞아서 다치는 사람은 별로 없어 요. 폭탄에 맞아서 다치지. [조사자 : 폭탄] 내가 만약 총을 메고 갔잖아요. 저기서 중국 사람하고 - 4 -

싸우는 거는 좋거든요. 쌀라 되는 소리를 듣고 인민군하고 하는 게 힘들지. 중국 사람은 쌀라 되면 무슨 막 그냥 사람보곤 안 쏘리까. 덮어 놓고 막 그냥 사람을 보고는 안 쏘니까, 덮어 놓고 그냥 돌면서 쏘는 거야.(웃음) 시게(세게) 쏘면 못 쫓아오거든요, 겁이 나니까요. 그냥 막 쏘는 거에요. 그래도 막 셀라 셀라 쫓아오면 할 수 없이 철거 하는 거지요. 그리고 인민군은 살살 오기 때문에 그런데, 그 사람들은 잘 떠들어 되면서 같이 싸움하기는 좋더라고요. 그 사람들 잘 쫓아와요. 저런 장승 넘어서 내려오면 이만치 오면 저기 와서 네리 되고 쏘는데요. 뭐 총을 총에는 별로 안 맞아 요. 폭탄에, 폭탄에 [조사자 : 폭탄에?] [4] 휴전되자 남은 포를 다 싸버리다 그렇게, 그렇게 하다가 뭐 대강만 해야지 이거 다 하려면 한도 없는데 [조사자 : 다 하십시오.] 그래가지고는 거기서 사뭇 돌아다니다가 뭐 동서남북 다 댕겼지. 거기서 어디로 갔느냐면 철원 벌 판에 가서도 옮겨 댕겨서 하고, 철원서 도로 화천, 양구, 인제, 속초 어느 곳이 안 댕긴대 없이 다 댕겼지요. 다 댕기면서 하다가 나중에 휴전이된다고 그러더라고 근데 뭐 내일 휴전이 된다고 그래 요. 우리는 졸자니까는 뭐 시계가 있나. 그때만 해도, 시계 찬 사람이 뭐 열 사람이면 한 사람도 없단 말이에요. 다 시계가 없지. 그래서 뭐 내일은 내일 몇 시경에 휴전 된다고 그래. 휴전되면 이 제 전쟁 안 하겠네. 그랬더니만 폭을 산골짜기에 설어다 놓은 거 보면 차로 다 실어서 이렇게 갖 다 싸거든요. 포를. 엄청나게 많이 그냥. 그날 저녁부터 그 이튿날까지 그 걸을 다 싸버려야 된데 요. 그걸 아주 구름 저거, 안개 모양으로 보이지도 않아. 낮에도 하도 쏘아 돼서 연기가 많이 나서 그러해서 다 이렇게 하고서 그 이튿날 열 몇 신가? 밤 열 시 몇 시가 열 몇 시경에 휴전돼서 안 싸도 된다고 그러더니만. 총 하나 안 쏘고 조용하더라고요. 일체 총 소리 나는 건 없어요. 그래서 아, 이제 살았구나! 그리고는 그냥 끝이 나서라 그다음에는 거기서 교육받고 냉 훈련하고 그러다가 제대해서 나왔지 요. 제대해서 나왔는데도 뭐 아 후 지독하지요. 뭐 인민군들 쫒아오는 거 보면 겁나요. 아주 그래 서 뭐 내려 갈 적에, 내려 달리다가 한 높은 낭대방이(낭떠리지) 있어도 그냥 글로 줄줄 줄들 잡혀 서 내려가는데. 그래도 안 다치고 다 가요. 잘. [5] 전투 중에 전우를 챙겨서 뛸 겨를도 없다 [청중(이종서) : 저도 하나 질문 하겠어요? 저도 하나 질문하는데 저기 저 동료들이 죽었잖아요. 옆에서 전쟁하다 죽었어. 그거를 끌고 내려오는 게 실전에서 그게 안 된데. 그게 안 되고 영화에서 만 그것이 이루어지는 거고] 아니야, 그거는 여기서 교육받을 적에 우리가 제주도 가서 [이종서 : 다 살기 위해서 그냥?] 제주도에서 교육받을 때 어떻게 받느냐하면, 부상자가 났다. 우리 전우가 이렇게 다쳤는데 전우가 부상자가 나왔다. 그러면 어디를 맞았는지 맞은 되서 피가 못 나게 지혈 이 시켜갖고, 꽉, 수건으로 다가 지혈을 시켜서 데리고 나가던지 어떻게 해야 한다 이러는데. 해보 니까 그건 아니에요. 그건 거짓말이에요. 이렇게 사람이 많잖아요. 이 사람들이 철거를 다 해 가는 데 여기 전우가 하나 쓰러졌어. 쓰러져서 버럭 되고 피가 막 쏟아지는데. 이거 데려가는 사람 없 어. 절대적으로다 다 그냥 가. [이종서 : 그게 영화에서만 이루어진다는 거야.] 데려가는 사람 없어. 이렇게 많이 가도, 한 사람 도 끊고 가는 사람 없어. 그 사람을 끊고 갔다가는 나도 죽는단 말이에요. 그니까. 안 끌고 가요. [조사자 : 내가 살아야 하니까.] 절대 안 끌고 가요. 난 그건 내가 직접 경험을 해봐서 알아요. 직 접. 절대 안 끌고 가요. 자기, 자기 동상이나 무슨 뭐 형이나 쓰러졌다면 몰라도 그 이상에는 끌고 - 5 -

갈 수가 없어요. 저기서 싸대면서 막 팍 팍 팍 총을 쏘면서 오는데. 그걸 끌고 갈려고 어물거리 다가는 다 죽는데 그러니까 그냥, 그냥 내빼서, 본체 안 하고 내빼서 내려가다 이런 바위가 노유석 있어도 그리 미끄러져서 막 가요. 막 가서 벌써 내려오면, 쫓아와서 벌써 또 내려와 쏘는데요. 엄 청나게 지지하게 굴다간 된통 죽어요. [청중(이종서) : 아니 북한군하고는 육박전 갔던 것 안 해보셨어요? 총 가지고 서로 막 뭐 개머 리판 때리고?](화자가 못 들으심) [6] 완전무장이 힘들어 탄피를 버리며 다니다 우리네가 가서 전쟁하잖아요. 전쟁하는데 가다가 어느 고지에 달아 논다면 이 고지가 아무 장애 물이 없어요. 여기가 민버덩 지거든요. 그래서 여기 이렇게 큰 나무가 있다. 그러면 나무 틈 그렇 지 않으면, 가서 금방 가서 골을 자기가 들어앉을 구댕이 팔수가 없어요. 훅 보니까는 여기도 쏘다 가 철거! 그러면 다 싹 철거해버리는 뭐 쏘다가 그러니까 어서 방위해 놓고 쭉 구덩일 파 놓고 이리 댕겨 서 방위하는 되는 이렇게 다 파놓고 가다가 구덩이랑 여기 이렇게 해 놓고 수리탄(수류탄), 실탄 많이 갖다 놓고 서랑 저기서 적이 올라오면 던지고 쏘고 그렇게 했지만. 그래 가면서 전쟁하는 데 는 하나도 장애물이 없어요. 그냥 민버덩지에서 허지. 여러 사람 되는 몰라도 우리는 그렇게 댕기 면서 했어요. 민버덩에서 했지. 가다가 여기 나 들어앉을 자리다. 여기 들어앉을 자리를 팔 시간이 없어요. 고갱이도 삽 가지고 다니니까. 고갱이 삽도 가지고 다니니까 그것은 시간이 없어요. 시간 이. [조사자 : 그렇구나!] 총도 지금은 다른데 그때는 외발 총이라고 여덟 발 나가거든요. 여덟 발 나 가는데 그거 뭐 실탄을 많이 준다고요. 그걸 줄실탄을 여기 몇 개미지요. 수리탄 차지요. 여기에 다. 수리탄 한 개만 안 찬단는 말이에요. 세 개, 네 개 찬다 말이에요. 여기에 매달아 차야지. 실탄 여기다 걸어야지. 그러면 한 짐 잔뜩 되는 거예요. [조사자 : 짐이 많네요. 그거 엄청나게 무겁겠어 요.] 완전 무장은 팔십킬로에요. 여기 탄피, 탄피에다가 하나씩 이렇게 여덟 발을, 저걸 들은 거를 여기다 꼽는다 말이에요. 잔뜩 꼽고 그리고 그걸 매고 가면 어디까지 가야 되는 내가 저기 저 산을 넘어 가는지 저기 저 산을 넘 어 가는지 모른다 말이야.(웃음) 지형을 단체적으로 모르고 가니까 그래 가다 죽겠으니까는 하나 버리고 가자. 또 가다가 하나 버리고 가자. 지금 잘 가져가는 사람은 두피 아니면 한 피 밖에 안 가져가요. 그래서 앉아서 사격 개시하면 쏘다가 쉬원찮으면 거기서 소대장 다 있으니까 철거 그러면 그냥 막 내 띠는 거죠. 뭐 그 실탄은 뭐 많이 배당 받아가지고서 다 가지고 갈 수가 없어요. 무거워서. [조사자 : 무거워서.] 완전 무장을 팔십킬로. [청중 : 야전 삽 이라고 아실 거예요. 지금 그 미군 장교 중에서 야전삽이 있는데.] 그래서 그렇게 휴전이 되고 나니까 이렇게 조용하고 좋더라고요. 급이나 받고, 저 사람 내가 침 범해서 오도 않고 아주 좋더라고 그전에는 뭐 힘들어서 어디 가서 오래 있는다 하면은 우리가. 아 홉 명이 들어갈 포를 요만하면 너무 크고 요거 아홉 명이 들어갈 세 칸도 더 만들 거야. 아홉 명 이 들어갈 한 칸 이렇게 맨드는데 나무 이따구를 비어다가 기둥을 세우고 이따구를 비워다가 우리 - 6 -

가 이렇게 깔고 위에다 흙을 이만큼 쳐야 해요. 폭탄이 떨어지면 파산하고 안 되니까. 그러하고 서 랑. 여름철에는 뭐 갈 이런 것 같아 깔고, 우비 깔고서란 담요 깔고서 자고 그렇게, 맨들어서 재수 가 없으면 거기서 며칠 있다지만, 재수 없으면 그날 저녁 한참도 못 자고 쫓겨가야 해요. 쫓아 오 니까 쫓겨가야지 뭐. [조사자 : 열심히 만들어 놓고 잠도 못자고] [7] 인민군은 당할 수 없어도 중공군은 시끄러워 오는 소리가 들리다 [조사자 : 그러면은 중공군을 보셨어요? 중공군] 중공군하고 주로 많이 싸웠는데. 인민군은 중공 군하고 많이 섞여서 오는데 인민군이 섞여서 오는데. 그렇게 떠들지를 않고 가만가만 쫓아오기 때 문에 까딱하면 그 사람한테 습격을 당할 수가 있는데. 중국 사람은 뭐라고 어어어 막 [조사자 : 시 끄럽구나!] 막 이렇게 듣거든요. 숨어서. 그러니까는 그냥 아무것도 없는 민버덩에서 이러고 숨어 서 엎드려서 듣는 거예요. 군대가 이렇게 아홉 명이거든요. 여기 군대가 아홉 명인데 우리 전쟁한 때는 아홉 명이 한군데 절대로 못 앉았어요. 이렇대. 한 몇 매대씩 떨어져서란 이렇게 다 주둔하 지. 만약 포가 여기 떨어지면 다 죽잖아요. 몽창. 그러니까 떨어져 앉았으면, 죽어도 한 사람만 죽 는다고, 그래서 절대 한데는 못 앉아지게 해요. 소대장이 [청중(이종서) : 또 한 가지 질문을 할게요. 한국군이 못된 짓을 제일 많이 했어. 선발대 들어온 소 다섯 말이, 여섯 말이 잡아먹고 우선 선발대는 그것이 제일 우선이야. 소 잡는게. 그래가지고 소 잡아먹고, 그 다음에 여자 관계도 한국군이 다해. 인민군도 그런 것 절대 없어. 중공군도 없고 러시아군은 맨 마지막에 나왔었지만, 제일 못된 짓 한 게 한국군이에요. 그러니까 선배님도 거기에 포함되셨나, 소 잡아먹은 거?](웃음) [청중(이승근): 군수 간부들이 일부가 그랬지.] (이상현 화자는 못 들으심) [8] 하도 굶어서 쉰 주먹밥을 먹어도 배탈이 나지 않다 지금은 통이 쌔였으니까(넘치니까) 하는데 그전에 손판데기 처람 짠 거 아니면 그냥 줬잖아요. 거기다 전부 주먹밥이에요. 이렇게 주먹밥 그러면 이렇게 쭉 우리가 군대가 있으면 밥 타러 오라 그러잖아요. 그러면 모자를 이 화애바 모하고 철모 두 개 쓰고 있으니까 이 철모를 훌렁 벗어가지 고 가져가서 아홉 덩어리를 타 오는 거예요. 그러면 하나 한 덩어리씩 아무것도 없지요. 그러니까 숟갈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냥 손으로 들고 먹는 거야. 주먹밥을 반찬이 없으니까 일단, 반 찬을 좀 많이 주면 배가 부른데, 반찬이 아무것도 없으니까 배고프단 말이야. 요까짓 것 하나 요거 하나 아무것도 이것만 먹으니까. 그래서 내가 집에 와서도 난 맨밥도 잘 먹으니까 반찬을 참견하지 말라고, 나는 한, 두번도 아닌가 수십 일을 주먹밥을 얻어먹고 오늘 저 녁 먹으려고 그러는데 열 군사 지고 왔는데. 우리 여기 쫓겨왔어. 이 아저씨들 와서 허탕을 쳤단 말이야. 여 쫓아오는 거야. 여기 쫓아야 저기가 그 이튿날 받아가지고 오면 지고 다기다 댕기다 해 서 때면 진이 쭉쭉 난단 말이야. 시어서 밥이 시어서. 그거 먹어도 배탈은 안 나요. 하도 굶었으니 까 그런지 배탈은 안 나더라고 그걸 먹어도 그래서 반찬이 없었으니까 이제 반찬을 만들으면 주먹 밥 만들 적에 약간 그 사람 내가 소금을 갔다 넣고 이렇게, 이렇게 뿌려요. 그래서 하니까 건건하 긴 한데. 그래도 싱겁거든요. 짜게만 먹을 수 없으니까. 싱겁거든요. 댕기다, 댕기다 그 사람들 그 래요. 못 얻어먹고 그냥 가는 때는 쫓겨 댕기다 쫓겨 댕기다 하면은 오늘 저녁 먹고 가서란 그 이 튿날 조반도 못 먹고, 그날 점심도 못 먹고 저녁때 가서 저녁이랑 얻어먹고 그러는데요. 뭐 그렇게 도 굶어 봤어요. 그런데 한번은 세 때는 굶고서 쫓겨나왔는데 배도 고파 죽겠고, 뭐 그때는 아무것도 없이 총만 - 7 -

하나 미웠으니까. 총도 내꺼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어요. 맨몸으로 총기는 어디가 내 버리고 오다, 오다 보면 무슨 뭐 하나 먹을 게 있으면 피엑스가 있다든지 뭐 쫓겨나고 없으니까. 그러면 뒤져서 하다못해 뭐 국수지 뭐 있으면 갖다 삶아 먹고 그러는 거야. 그러다 보면 불 이글이글 타고 많이 되도. 그냥 쫓겨나고 밥도 해서 해 논거 들고 가다가 이것도 안 가지고 가고, 내 버리고 간 사람도 있어요. 주서 가지고 가서 먹고 그래요. 뭐 그때는 여름철에 주로 했는데. 어휴 우리가 봄이 와 가 지고 여름인데 그때는 휴전되기 전에는 아휴 진짜 참 비도 많이 쏟아지고. [9] 동료들 중 밥을 하다 전사한 동료가 있다 [조사자 : 할아버지 소속이 몇 사단이셨어요?] 몇 사단이요. [조사자 : 예] 삼사 단, 18연대 백 골 부대 [조사자 : 삼사 단이시구나! 같은 소대원 중에 많이 전사하셨겠네요?] 예. [조사자 : 같은 소대원 중에서 전사한 분들 많겠네요? 돌아가신 분들, 전투하가?] 전사자요? [조사자 : 예] 그건 모르지요. 우리 군대에서 안 죽었으면 몰라요. 그거 가르쳐 주지 않거든요. 죽었어도. 안 가르쳐줘 요. 우리 군대에서 그랬으면 몰라도. 지금은 가르쳐 주는지 몰라도 [조사자 : 할아버지, 할아버지 소대나 할아버지 군대에서도 옆에 있는 분들이 많이 전사하셨겠네 요?] 우리 군대에서 아홉 명에서 한 명이 전사 당했으면 아는데 그걸 안 가르쳐줘요. 몇 명이 죽었 든 간에 뭐 일개 군대에서 아홉 명에서 셋이 죽고 여섯만 남아도 안 가르쳐줘요. [조사자 : 응, 안 가르쳐 주는구나!, 그러면 같이 아홉 분 중에서 돌아가신 분들은 없습니까?] 예, 없어요. 우리 아홉 사람 중에서 [조사자 : 잘 도망 다니셨구나!](웃음) 그래도 한 사람이 밥하러 갔다가 부상당해서 그 사람은 그때 제대를 하지 않고 딴 데로 갔다가 제대를 했다는데. 그 사람이 어떻게 됐느냐면, 예망 실탄 통이 요렇게 생긴 게 길쭉한 게 크단 말이에요. 밥을 해도 일개 군대가 해도 남지만, 밥은 거 기다 안 하지만 한 거에다 하지만 국 끊이는 거야. 국 끊이는 걸 피했으니까. 실탄 들은 게 실탄들 은 것을 쏟아 내 버리고 가서 미련하지 비가 맞아도 안 망가지니까 바킹이 있으니까 바킹을 빼내 번지고 국을 끊였어야 됐는데 바킹을 그냥 꽉 덮고 끊였네. 거죽 거리를 이렇게 하다 보니까 딱 튀면서 훌떡 열려서 그냥 얼굴이 이만하게 부었어. 그래서. [조사자 : 전투하다 다치 신게 아니고 밥하다가 다치셨구나!] (웃음) [청중(이승근) : 왜냐면, 거기 옛날에 탄피 뚜껑이라는 거 있었는데 유담포로 썼어요. 유담포라고 거기에다가 뜨거운 물을 집어놓고 옛날에 그걸 갔다가 썼어요. 그거를 유담포로 쓰면서도 이제 돌 을 집어넣고 그게 바킹이 있어가지고 그게 날로 위에 같은 데다 끌리면 그거를 압력에 의해서 터 지고 그런 경우도 있었어요. 그 말씀하신 거예요.] [청중 : 압력에 의해서 터지는 거야. 바킹을 빼면 안 터지는데.] [10] 훈련소에 불량품인 총으로 훈련을 하다 [청중(이종서) : 근데 훈련소에서 몇 주 계셨어요? 논산 훈련] [조사자 : 제주도, 6개월] 응. [청중(이승근) : 제주도에서 얼마나 계셨어요?] 제주도에서요? [청중(이승근) : 훈련 기간이] 제주도에서 석 달, 넉 달만에 건너왔나. 그랬지요. [청중(이종서) : 근데 제가 알기에는 그 병력이 모자라 가지고 일주일 만에 들어 가가지고 일주 일 만에 들어가 가지고 총만 쏠 줄 알고 총만 나가면] 그럼 그전에 그랬지. - 8 -

[청중(이종서) : 그냥 끄러 내왔잖아요.] 제주도로 가가지고 그 안에. [청중(이종서) : 적군은 지금 백운 쪽으로 막 내려가니까. 급하니까 총만 쏘면 들어갔다 나오는 거야. 그래서 총을 한 클립을 쏘면 아가리는 벌리잖아요. 이탄 나가면 아가리 딱 벌리고 선임 하사 님 아가리 벌렸습니다. 총 아가리 벌렸습니다. 이거 다시 장전을 못 하고] 아니 총이. [청중(이종서) : 다음 클립을 집어넣어야 하는데 아가리 벌렸단 말이야. 이걸 못 넣는 거야. 총을 쏠 줄만 알았지.] [조사자 : 아!, 장전할 줄 모르는구나!] [청중(이종서) : 그렇지 이제 다시 그걸 또 넣어야 여덟 발이 나가는데] 안을 갖다가 배 지레로 주거든. 주는데. 총을 새로 나온 총은 실탄, 실탄은 총의 끝이 뾰족 하거 든. 그걸 요 총 끝에다 꽂으면요. 끝만 들어가고 많이 쏜 총을 이만치 다 쑥 들어간다는 말이야. [조사자 : 아!, 달아서 그러는구나!] 이게 늘어나서 [조사자 : 늘어나서] 이게 불량품이야 총이. 훈 련받는데 이걸 가지고 올라가면서 열 번 사격하고 올라간다고 그래 한 팔 딱 나아가서 놀 새가 딱 절어 붙어가지고 서는. 딱 꼼작도 안 하는 거야. 쏠 수가 없어. 그러면 이제 못 쏘고 다 끝나고 내 려오면 그 조교가 못 쌌다고. 조교가 그냥 땅에 세우고서 부러지면 불어지 딱 밟아 버리면. 그래 그래서 총이 이게 군영이 많이 늘어난 총은 늙어서 안 되는 거예요. [청중(이종서) : 총체가 확장이 된 거야.] 이게 일단 픽셀 하나를 밑에서 집어넣어 이렇게 되고서 잡아 댕기면 여덟 발이 탁 나가 가지고 게이가 탁 제대로 나야 또 집어넣는데 그게 안 되거든. [청중(이종서) : 그러면 회장님은 일사후퇴 이후에 중공군 얘기가 나오면 일사후퇴 때고] [11] 칼빈총은 사격거리가 짧았다 [조사자 : 52년에 군대 입대하셨으니까.] 우리 때도 M1이 중형이라고 그랬다가 신형 장비라고 그래서 우리 들어갔을 때 엠식스틴이 나왔거든 신형 장비가 엠식스틴이 나왔는데. 우리는 그거를 제대로 활용을 못 해보고 제대를 했어요. 이승근 : 제일 처음에 6 25 났을 때 칼빈총을 썼다고 하더라고 청중(이종서) : 칼빈는 장교, 장교는 칼빈을 가지고 개인 화기가 우리 때도 장교는 개인 화기가 칼빈이고 저는 이제 67년도에 71년도 임관이거든요. ROTC를 했기 때문에 저는 그 MO1 교관까지 했어요. 훈련소에서 그래 가지고 이제 교관도 했었는데 화기학 교관이에요. 이승근 : 아니야 그게 아니고 6 25 터졌을 때는 우리나라 활기가 없어가지고 일본 그 칼빈이, 칼빈이 아세아 그쪽에 사람들한테 맞는 총이고 MO1은 서양 사람들이 덩치고 크니까 미국이 들어 와 가지고 보급이 될 때 MO1이 되고 그전에는 칼빈 작은 것 6 25 터졌을 때 그때는 게다가 UN군 들어오고 미군이 들어오면서 이 장비 지급을 했던 게. MO1 그게 우리 사람들은 안 맞아요. 그게 길고. 이종서 : 근데 이제 개인 화기가 병들한테는 MO1이고 장교들은 저 장교급 소위부터는 칼빈이예 요. 그게 미국에서 같이 들어온 거예요. 또 같이 들어 온 건데. 제가 칼빈도 사격을 교육을 시켜보 고 MO1도 교육을 시켜봤는데 이 적중률이 MO1만 못해요. 칼빈이 사거리도 짧고. 이상현 : 칼빈총은 그냥 이런 돼서 새나 잡는 거지. 전쟁을, 이종서 : 갈 때 여기서 저기 한 근방에 있는 걸 조정해서 쏘면 그게 맞아야 하는데 칼빈총은 안 나가요. 칼빈총은 한꺼번에 많이 나가는 것은 좋이 이상현: 칼빈은 사거리가 짧고 그래서 하나의 지휘용이지 멀리 있는 적군을 갖다가 뭐 사격 무 찌르기 위한 총은 뭐 MO1 아니면 안 돼요. - 9 -

이상현 : 한 삼십 발 하나가 칠십 발까지 나가니까 케이스가 그것은 좋지만 쏘니까 연이어서 자 동으로 나가니까 좋은데 그건 먼 데까지 명중률이 없어서 절대 안 돼요. 청중(이종서) : 명중률이 떨어져가지고 그걸 못 쓰는 거야. [12] 총보다 포를 맞아 많이 죽었는데, 불발 많은 박격포는 어디 떨어질지 몰랐다 [조사자 : 어르신! 그러면은 전쟁하시다가 인민군 잡아다가 포로로 해보신 적 있으세요? 포로로 잡아 본적은] 인민군도 못 잡아요. 우리는.(웃음) 서로 안 잡히려고 그러지. [조사자 : 서로 안 잡히 려고] 왜냐? 내가 아까 얘기했지 죽고, 부상당한 사람이 왜 맞아죽냐면, 포 쏘는 사람이 여기서 포 를 지금 전환을 넘겨야 하는데 여기서 놓고 서랑 저기서 관측소에서 서랑, 자격 몇 개 이렇게 쏘 라고 하잖아요. 자격을 몇 개 놓고 쏘는데 자격을 빼돌려 그 관람뱅이 여기다 돌려 빼고 쏘던지 그래야 하는데 못 쓰면 자격이 뒤틀려서 다 놓고 싸도 근방을 안 나가는 것도 있어요. 근방을 안 나가고 여기서 불발되는 것도 있어요. 총에서 안 나가가고 박해포가 불발이 돼서 안 나가더라고요. 박해포(박격포)가 이렇게 넣고서 하나, 둘, 서이 넣고서 이렇게 탁 나가고. [조사자 : 그래야 하는 데] 하나, 둘, 서이 넣고 탁 나가고 하는데. 우리가, 나 삽십팔사단 원주에 있는데 훈련을 가서 두 번을 받았단 말이에요. 훈련을 한 달 며칠 씩 받았나. 거 나가서 육십밀리 포사격 반에 들어가서 그걸 하는데. 교육을 받으러 갔지. 가서 자 래 죽었지. 광섭이, 정광섭이 하고 나라고 둘이 가서 사수 부사수 하는데 이 뒤로다가 산에 많다 많이야. 한 백 몇 명 모여들 앉았는데. 우리는 여기서 딴 조정을 여기저기 표지판이 있단 말이야. 여기서 쏘는 그래서 이걸 쏘니까 몇 발 쌌는데. 단포 한번 쏘니까 거기 안 갔네. 포를 안전장치를 잘해야 될 거 이렇게 받침 해서 처음에거 삐들 좌로 삐들어 져서 쏘면 그 탄막에 가서 떨어져야 하는데 이게 그 자격이 틀려서 그런지. 똑바로 가도 이쪽으로 가고 이쪽으로 가고 이쪽으로 가고 움직이지 않고 싸도 그러더라도 근데 이게 하나, 둘, 서이 넣는데 안 나가잖아. 아, 이게 큰일 났 다. 광섭이가 큰일 났다 가만있어. 가만있어. 가만있어. 그래 안 나가는 걸 보더니. 이렇게 보니까 뒤에는 저 너머로다 다 싹 하나도 없어. 소대장만 남았어. 소대장이 가만히들 있어. 가만히들 있어. 조금 더 기다려봐., 아니 안 나가요. 아니 벌써 나갈 시간이 지났어요?, 응 그래 그러면 잘 흔들어서 쏟아봐. 그래서 가만히 [조사자 : 쏟아야 되는 구나!] 포탄을 가꾸로 틀면 이 구녕으로 들어갔으면 구녕 으로 돌로 나온단 말이에요. 그래 쏟으니까 쏟아지더라고요. 삽으로 갔다가 소대장이 여기를 파라 고, 파고 거기다 묶어 놨지. 그래서 묶고 나서 소대장이 무조건 다 싸. 다 조정하나 마나 뒤로 다 싸. 다. 가져간 거 교작으로 가져가는 다 싸 서랑 버리고도 왔는데 그게 불발이 되고 이게 아마 포 탄이 움직여지지 않게 이렇게 되도요, 저가서 떨어지는 놈도 있는데 이쪽으로 가는 놈, 저쪽으로 가는 놈, 제 마음대로 가고 원점에 가서 안 떨어지더라고. [이종서 : 그냥 간 거야. 화기 자체가.] 그래서 포탄을 싸서 넘기면은 우리 아군들이 다쳐놓은 우리 포에도 가다 도중에서 떨어진단 말이 에요. [조사자 : 사거리가 약해서] [이종서 : 머리 위로 날아가야 하는데. 앞에 있는 우방 충주에서 떨 어진단 말이야. 그게] 그러니까 이제 직사로 나가는 것은 이렇게 보고서 저 산 잔등에서 인자 건너 되고 쏘니까 난데. 곡사로 나가는 것은 산을 넘겨야 하니까 절대 글로 안 가요. 우리가 전방에 들 어가서 엎드려 있으면 여기서 쏘는 게 좀 여기서 가만있으면 쿵쿵 하고 소리가 들리거든요. 좀 있 으면 우리 앞에서 떨어질 것은 간척게(가깝게) 쌕쌕쌕 하고 빵 떨어지면 터지고, 터지고 더 멀리 가는 건 쌕 하고 그렇게 떨어지더라고. 그래서 간척게(가깝게) 떨어지면 아군이 죽어요. - 10 -

[13] 홀어머니 독자였는데 군대에 가다 [조사자 : 어르신은 형제가 어떻게 되십니까?] 저는 독자 돼도 갔어요. 독자 [조사자 : 원래 안 가는데. 독자는] [조사자 : 그러면 군대 가실 때 어머님이 얼마나 걱정을 하셨어요?] 하하하 근건 뭐 걱정하시는 것은 마찬가지지요. [조사자 : 결혼은?] 어머니도 독자에다가 부모님이 나는 생일이 6월인데. 우리 어머님이 돌 지내기 전에 2월에 돌아가셨어요. 그래 가지고 그냥 이제. [조사자 : 가실 상황이 아닌데.] 뭐 참 부모 얼굴도 지금 같으면 사진이라도 있지요. 사진도 없잖아요. 그때 는 옛날은 우리 아버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도 못하죠. [조사자 : 그런 상황이면 어머님께서 군 대를 안 보내시려고 도망 다니려고 이럴 것 같은데.] 에이, 다들 가는데 그걸 안 가고 있어요. 나 중에 자식들 손주 될 거리들 야! 너희는 군인 안 가고 했지. 갔다가 살면은 오는 거고, 죽으면 고만이고 그렇지요. 그래서 결혼을 일찍 했거든요. 지가 [이 종서 : 옛날에는 군대 안 가고 그런 집안은 지탄에 대상도 되었어요?] [조사자 : 결혼은 언제 하셨어요?] 원래 [이승근 : 청문에 나가도 그거 하나는 까딱없겠다.] [조 사자 : 그것 때문에 다들 못 나가는데] 결혼을 일찍 해가지고 첫 아들을 낳았어. 그다음에 딸을 또 하나 낳아. 둘을 나 놓고 나서 갔다 오니까 학교에 댕기더라고. [조사자 : 학교를 다녔어요. 언제 결혼하셨어요? 몇 살 때 결혼을 하셨어요?] 아니 모르겠는데 몇 살 때 갔는지. [조사자 : 일찍 하 셨구나!] 스무 살을 넘어서 갔으니까 하여간 결혼은 열여덟 먹어서 했단 말이에요. [조사자 : 열여 덟 살, 그래서 자식을 다 낳고 가셨구나!] [이종서 : 전쟁 할 적에요. 우리는 여기서 후방에서 그때 열아무살 됐으니까 땡기면서 전투하는 거 구경하러 다녔어요. 저 총 쏘면은 탄피 주우러 쫓아다니고 이제 그랬는데.] [조사자 : 맞아요. 탄피 주우러 많이 다니셨다고] [이종서 : 그래 뭐 의문점이 뭐냐면 저 게네들 그 작전 쓰는 게 이 산에 올라가서 피리 불어 또 저 산에 올라가서 총 싸 이렇게 혼동을 만들더라고 그리고 저기서 총한방 쏘고 이쪽에서 쏘고 산 지사방에서 혼합을 시켜나 그래서 포위를 시키는 거야.] [조사자 : 인민군이] [이종서 : 걔네들 작 전이 아주 꽹과리 치고 뭐 요란해요. 무당 굿하는 것 같아요.] [조사자 : 그런 걸 보셨구나!] 어 걔 네들 뭐 그렇더라고 [이승근 : 몇 년 생이세요?] [이종서 :6 25때, 41년생] [이승근 : 41년생이라 보셨구나!] [조사자 : 그래도 많이 보셨네.] [이종서 :다 쫓아 다녔지.] [이승근 : 한 41년생이면 11 살 정도 되셨겠네.] [이종서 :아홉살] [이승근 : 근데 6 25 때 피난은 우리는 참 진짜배기 피난해봤 어. 일사 후퇴 때는 피난이 아닌데. 한강이 얼어가지고 걸어서] [이종서 :총 쏘면 아무 데나 가서 이렇게 구부리고] [조사자 : 어르신 피난 얘기 잠깐만 들려주십시오.] [이승근 : 우리 집이 신갈동인데](이상현 화자 말씀으로 잠시 중단) [14] 유공자 연금이 적은 게 아쉽다 이상현: 내가 정부에 정치에서 흉을 봐야 하겠는데. 우리가 괜히 그렇게 내가 괜히 그렇게 했단 말이야. 죽으면 큰 보상을 받는다고 슬슬 부산까지 가서 편안하게 있었으면 다 뺏겼던지 어떡하던 지 죽지들도 않고 보상안하고 다 그냥 여기 삼팔선이 지금 삼팔선이라고 쓰여 있잖아. 여기서 홍 천으로 해서 들어가면은 홍천 신 남지 지나서 골로 삼팔선이라 쓰여 있는데. 거기서 인제 거기서 얼매를 더 들어가, 따 뺏어 났단 말이야. 우리는 지금 6 25 참전 용사라고 6 25 참전 용사 수당을 - 11 -

저 돈을 주는데 처음에 5만원 줬나. 그런데 올라가 지고 12만원씩 주더니 1월에는 더 올려서 주는 지 몰라도 15만이더라고. 15만이면 자기네 높은 사람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데. 이까짓 거 주느 냐고 다 죽고 몇 사람 남지도 않았는데 왜 그리고서 흉통을 하는 거예요. [15] 영등포에서 화물기차 꼭대기에 올라 피난을 가다 (이승근 할아버지) [이종서: 거 (이승근화자를 가리키며) 피난 얘기 좀 한번 해주세요?] [조사자 : 어르신 저기요. 성함을 먼저 말씀해 주세요?] 이승근 [조사자 : 이자 승자 근자요. 연 세가?] [이승근 : 예순여덟] [조사자 : 그러면 몇 년 생이시지.] 45년생 해방둥이. [조사자 : 예, 그 럼 저기 말씀해주세요?] 그때가 어렸을 땐데. 신당동 집에 있을 때 우리 아버님이 외부일 보시다가 막 들어오더니 빨갱이들이 미아리 고개 넘어온다고 우리 어머니 보고 빨리 짐을 싸라고. [조사자 : 서울 신당동이요?] 예, 그래가지고 부랴부랴 싸갖고 그때 기동차가 달렸어요. 저기 뚝섬 가는 광나 루 달리는 전철, 그때 그걸 타고 광진교, 광진교까지 가가지고 광진교 가게 되면은 중간에 그 다리 가 있어요. 계단이 옛날 광진교 그 계단 내려가면 백사장으로 해가지고 광나루로 간다고 걸어서 간 게 하남. [조사자 : 하남, 다리 건너면?] 다리 건너면 하남이지. 고골 이라는 데가 있어. 고골 거기 방앗간 디딜방아 거기로 피난을 갔는데. 그때 몸이 아파가지고 우리 아버지가 나를 데리고 서울을 왔다 갔다 했다고 치료하러 한의원을 그때 그 기동차 안에 인민군이 있더라고. 과자를 주 더라고 얘들이고 그때 배가 이렇게 불러가 지고 치료하러 다녔는데. 그러고서 집에 들러서 뭐 필요한 것 있어서 가지고 가고. 구입할게 있다고 해서 서울 저기 수복 됐다고 연락이 와서 다시 나왔어. 신당동에 오니까 집이 없어. [조사자 : 집이 없어.] 폭탄 맞아가 지고 어디가 뭐 주방이고 어디가 뭐 변소고 이게 뭐 그냥 재가 돼버린 거야. 그래 가지고 금호동 어디 가서 빌려서 있다가 그때 또 겨울인데. 또 피난 가야 된데. 그때 무척 추웠어요. [이종서 : 이 건 일사후퇴네. 두 번째 피난] 걸어가 지고 한강 끊기고 얼음이 얼었으니까 걸어서 영등포까지 간 거야. 이제 밤에 영등포를 갔는데. 기차가 짝 있는데. 화물차, 화물차 꼭대기에 올라가는 거야. 화 - 12 -

물차 꼭대기에 피난민들이 쫘-악 있어. 근데 그 와중에도 김밥 장사가 있더라고(웃음) 그래가지고 김밥을 살라면 왜 어린애들 허리 맬 때 그 포대기하고 여기 끈 있잖아. 돈을 싸서 내려 보내 주면 은 거기에다 김밥해서 올려 보내 줘요. [조사자 : 포대기 끈을 그렇게 이용하셨구나!] 그래서 떠났는데 며칠 있다가 떠났는지 그건 모르 겠어. 가다가 보면 저 앞에 있는 사람이 막 이런다고(팔을 아래로 흔들며) 그러면 전부 엎드려 [이 종서 : 고개 숙이라고] [조사자 : 터널 나오니까] 굴속에서 빠져나오면 얼굴들이 전부 다 시커머. 석탄 그래서 우리 아버지님 어떻게 누구하고 교섭했는지 화물차 안으로 들어갔다고 짐이 잔뜩 있 는데 공간이 있어. 우리가 그때 네 식구가 그랬었는데. 그럼 가다가 비행기 뜨거나 뭐 하면 기차가 서요. 역전 아니더라도 아무 데나 선다고. 그러면 서가지고 가만히 있어. 그럼 우리 아버지가 냄비 가진 것 들고 바깥으로 나가요. 논 철길 옆으로 거기서 밥을 해요. 밥을 하다가 삑- 소리가 나면 은 도로 올라와요. 밥이 되느냐. 그렇게 몇 번을 해서 겨우 밥을 먹는다고. 그래가지고 며칠을 걸 렸는지 모르겠는데. 부산쯤 이라는데 내리니까 거기 군인들인가 소독통을 메고 다니면서 이런데다 가 막 DDT 그것만 뿌리더라고. 그러면 밀가루 범벅이야. [16] 열여덟인 작은 형님이 해병대에 자원입대하고 곧이어 전사통지서를 받다 다음 날인가 다음 날인가 부산 영도, 영도에 수용소를 지어 났더라고 영도 수용소 가가지고 그 때 우리 둘째 형님이 18살인데 군대를 입대했어요. [조사자 : 아휴, 열여덟인데] 집에서 막 못 가 게 말리고 신발을 감춰났는데 맨발로 가서 학교 담을 넘어가 지고 신체 검사하는 되로 그래 가지 고 해군, 아마 우리나라 해군 1기 이 정도 될 거야. [이종서 : 초창기지] 그리고 해군에서 근무하다 가 해병대로 편입되면서 그 인천 상륙작전 이런 것 지금 개성 밑에 장단 지역에서 전사했는데. 수 병이더라고, 계급이 수병 그래 가지고 그 영동에 있다가 또 와가지고 뭐 거의 다 넘어왔다고 들, 거제도 까지 피난 갔었어요. 거제도. 거제도 갔다가 그때 거제도 갈 때 LST? [조사자 : 예.] 아가 리 배라고 있잖아. [조사자 : 엄청 많이 들어가는 거] 그걸 다 실어 주더라고. 그래가지고 거제도 가니까 또 수용소를 지어 났어. 거기서 내가 유치원을 다니다가 다시 부산으로 왔는데, 그때 우리 둘째 형님을 휴가를 나온 거야. 그게 나를 엎고 극장도 가고 그랬었는데. 그때 그 형님이 그러더라고 아무래도 이번에 가면 힘들 것 같다고. [이종서 : 예감을 하셨구나!] 그때 당시에 휴전을 막 할 때 많이들 도피를 했대요. 우리 작은 아 버지가 그때 초등학교 교장이었는데. 난 네가 어차피 지금 어린 나이에 나라를 걱정해서 나갔는데, 끝까지 지켜야 하지 않느냐? 고 그랬더니. 알았어요. 하고 갔는데. 가고서 한 십오일 있다가 내가 학교 가다 오니가 울 어머니하고, 아버지가 울고 있 어. 보니까 진짜 전사 통지가 빨개요. 글씨가. 그 전사 통지서하고 훈장, 그다음에 손톱 뭐 그런 것 인식표 뭐 이렇게 와 있더라고. [조사자 : 왔어요.] 그래도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다시 서울 올라갔지. [17] 부산에서 미국인들의 초콜릿을 주우러 다니다 제일 기억 남는 게 기차 꼭대기 [조사자 : 그때 추웠겠네요?] 어휴 일사 후퇴 때 말도 못하지 한 강이 얼어 가지고 걸어서 건넜는데. [이종서 :그러고 그때는 열악해 가지고 난방 옷이 엄청 추웠어 - 13 -

요. 지금 이게 모든 게 이 감이 웬만한 추위는 이길 수 있는 옷 아닙니까? 옛날에는 제일 그렇게 따뜻하다는 게 솜바지 저고리 그게 제일 최고로 좋은 거야. 그거 벗어 놓고 딴것 입으면 추워서 밖에 나가기가 힘들어.] 그게 부산 때 있을 때 보면 미군 기차가 들어온다고 그러면 우리 같이 요 만한 얘들 1, 2학년 자리들 전부 질 푸, 영화에서 보면 외국에 전쟁터를 어린이들 똑같아요. 전부 누더기 옷 같은데다. 뭐 그러고 Hello, Hello 초콜릿, 초콜리트 그런다고. [이종서 : Hello 짭짭, Hello 짭짭했지요. 뭐!] 그러고 초콜릿 같은 거 껌 던져준다고 그러면 그 거 주스러 간다고 정신들 없어. [조사자 : 그러셨구나!] 근데 그런 거를 우리 때까지는 그런 걸 느 꼈어요. [청중 : 아휴, 지금은 이 꼬여서들 이겨도] [청중 : 아휴 이끼다, 이끼다 내가 벗어서 빗자루 쓸 려도 봤는데] [청중 : 이러하고, 이러하면 이야.] 삐쩍 마른 놈이 삐쩍 마른 놈이 키는 커다래 미국 놈처럼 (이가 있었던 이야기, 소독통 뿌린 이야기를 여러 화자가 동시에 이야기함.) [18] 부산에서 어머니가 다라에 석유를 팔며 살다 [조사자 : 부산에서 피난 생활 기억나는 얘기 있으며 조금 더 해주세요? 먹고 살기 힘들 거 아 니에요?] 근데 나는 막낸데. 형이 다섯이고 그래서 층아가(나이 차가) 많이 나가지고, 형들이 그때 기름 계통에서 일하고 그러셔 가지고 먹고 사는 거 우린 모르겠어. 그렇게 어렵게 살아 본 것 같 지는 않아. 그냥 뭐 꼬맹이니까 어른들 하는 대로 따라다니고 그때 3학년 때 신문 배달 해봤나. 그 리고 우리 어머니는 석유, 석유를 다라에다 담아 가지고 석유 팔러 다녔어요. [조사자 : 석유 장사 를 하셨구나!] 그래가지고 대박이 끈 철사 달린 대박이 있어. 동그란 거 그거 하나에 얼마씩 해가 지고 이고 다니면서 석유를 팔러 다니더라고. [조사자 : 석유 파시고] [이종서 : 왜냐면 옛날에는 석류, 하얀 등잔 키느냐고 하얀 등잔, 도자기로 만든 하얀 등잔이 있었어요. 집집마다 그걸 밤새도 록 해서 심지를 이렇게 해가지고 밑에는 석유야. 심지를 빨라 드려서 그 위에서 불을 붙이면 이제 불이 되는 건데. 그 후에 나온 게 뭐냐면 호야라 그래 가지고 유리로 다가 남포해가지고 요렇게 해가지고 그거는 공기가 안다니까 피면은 밝기 10배 20배 되지 확 전기 담아 같은식으로다. 근데 그것도 끄름이 있어가지고 밤에 덜 놓으면 밤에 그걸 키고 공부를 하면 아침에 코를 풀어보면 새 까만 거요. 콧속이. 그 끄름에] [조사자 : 둘째 형은 너무 가슴 아프다] 네. [19] 모를 심다 피난 오는 사람을 보고 경강을 건너다 (조동하 할아버지) 나는 생각을 하면, 그때 6 25가 25일 날 났잖아. 6 25가 25일인데 그때 그 해에 무척 가물었어 요. 가물어가지고 모를 못 냈는데. 내가 가평 줄기2리에 살았는데. 줄기리서 가평 동네로 넘어 댕 기는 길이 있어요. 거기 큰 고개라고 고개가 있었는데 [이종서 : 북면] 그리 넘어가면 바위고개라 고 있는데 거길 넘어가면 개봉이라는 된데 거기 넘어갔는데 거기 그때 그 비가 하도 않아 가지고 묘를 늦게 냈어요. 그 6 25사변 나던 날. 고 전날 조금 와가지고 그걸 또 모를 심으러 저 줄기하는 데. 넘어 넘어가서 묘를 심고 점심을 먹으러 집으로 오니까 그 고개 너머에 큰 고개라고 했는데. 거기가 갈고개가, 그 고개를 이렇게 보따리, 보따리 해가지고 여자들이 이렇게 이불 보따리 옷 보 따리 이고 넘어 오더라고요. [이종서: 피난 가는 것처럼] 피난을 넘어온 거야. 그 너머 오는데 보니 까 - 14 -

아이 큰일 났데. 모고, 모고 빨리 피난을 가야 된다 데. 피난을 가길 어디로 가요. 그때 가길 어디를 가요. 그래서 모 심자마자 점심때 왔는데 아! 저 인민군 놈의 새끼들이 총을 싸가지고 맞았다는데 여 뒤꿈치 고무신 검은 고무신을 신었는데. 여 피가 질척질척해 여 뒤꿈치가 맞아 가지고 [조사자 : 맞으셨어요?] 아, 거기서 넘어온 사람들이지. 피난민들, [이종서 : 피난민 중에서] 그런데 아이고! 모고 뭐고 다 집어넣고 피난 가야겠다. 거기서 가평 줄기에 경강을 건너면 [조사자 : 경강] 그때는 배로 건넜어요. 배로. 배로 건너가는 데 건거 가가지고. 뭘 도망을 가요. 그럭저럭 다리 밑에 경강 다리 그 위 꼭대기에 올라가 가가지 고 조금 가면은 뱅기리라는 동네가 있는데, 뱅기리 건너편에 기차 이 저 개울 그니까 거기가 건능 골 인가봐 거기가 아마 이렇게 큰 노깡을 크게 묻고서 글로 개울물이, 도랑물이 흘러가고 기차가 가고 그러더라고 그리고 거기서 하루 저녁을 잤어. 밤에 자고서 그 이튿날 날이 새는데 가긴 뭘 까? 그냥 인민군이 와서 다 나왔는데, 아, 그래서 그냥 배를 타고서 건너오려고 그러니까 인민군 놈들이 그 아주 그저 산에 강 건너에 가득해. 노랗게 붙었어. 그냥 배에다 되고 그 따발총인가 있 잖아. 다따다다. 하는 거 [이종서 : 맞아요. 게들은 그런] 그놈을 들이갈기는데. 막 쏘아지는 것 같아. 그러니까 아! 전투다. 엎드려도 뭐 엎드려도 맞지 맞기야. 근데 그 새끼들이 위협사격을 그렇게 하더라고 그래서 질 러 갈 거는데. 할 수 없이 그래도 건너가야 되겠지. 건너가니까. 사람은 쏘지 않더라고 쏘지 않아 서 건너가는데 빨갛게 나온 데 그 새끼들이 뭐야 거의 뭐 뱅기리 밑에 앵두골 이라는데 나오는데 거기 아주 우주 배를 타고 막 나와 그런데 그 새끼들이 막 국방부는 어디 갔느냐? 고 말이야. 묻더라고 그 새끼들이 국방군. 우리는 못 봤다. 고. 아 근데 그래가지고 그냥 그때는 국방부 그때 보지 못했지. 뭐 언제 뭘 어디로 도망가는 줄 몰 라. 아휴 그 난리를 치고 볶아치는데. 참 [이종서 : 근데 피난을 혼자 가셨어요? 아니면 가족하고 같이?] 아니요. 가족끼리 다 갔지요.[이 - 15 -

종서 : 아 그러셨군요.] 다 그냥 간 게 강하나 건너간 것밖에 없어요.(웃음)도로 건너온 거에요. 건 너와서 [이종서 : 먼저 와서 있으니 그거 뭐] 그냥 와서 포위를 하고 있는데 가길 뭘 가 아이고 그 난리를 치고.(웃음) [20] 거제도 피난민 수용소에서 살며 미국 영화와 위문공연을 보다 (이승근 할아버지) 거제도 거기 있을 때 거제도 자서는데 포로수용소가 있었다고 우리는 지세포에 있었는데. 낮이 면 트럭에 포로들 잔뜩 싣고 지세포로와 지세포에 모래가 많아요. 그러면 모래를 퍼가는 거야. 새 로운 막사 찍느냐고 그러면 구덩이가 무지하게 커. 파가지고 간 구덩이가. 그러면 밤에 물이 들어 왔다가 나가면 동네 사람들이 피난민들이 그 횃불을 하나 들고 나가 그러면 그 구덩이에 갈치 새 끼 뭐 게 뭐 무지하게 많아요. 그 구덩이 파 놓은 데가. 근데 웃긴 게 그 포로들이 작업할 때 양놈 녀석들은 양색시하고 수용하고 있어. 포로들은 그거 저 뭐야 모래 퍼 나를 때. 하루에도 한 수십 차가 와 거기를 [조사자 : 모레를 푸러?] 모레를 푸러, 그래가지고 장승포 거기 지금도 있잖아요. 장승포 포로수용소 역사관이 있다고 거기가 집 짓느냐고 거의 매일 오더라고 매일. 그러고 그 사 람들이 참 못 한 게 거기에도 고아원이 있었어요. 그 미군들이 관리하는 고아원이 있었다고. [조사 자 : 고아원도 있었고] 저녁때 되면은 어쩌다 영화를 밤에 틀어 준다고 발전기를 가져와 가지고 그 러면 고아원 애들 옆에 안 가려고 그래 방귀뀌면 방귀 냄새 어떻게 게네들은 뭐 통조림 같은 것 먹고 그래 가지고 [조사자 : 다르구나!] 아주 독해요. 영화 해 주러 오고, 그 다음에 낮에 무슨 배 가 들어와 해군들이 들어와 가지고 위문 공연. [이종서 : 문화생활을 누리신 거야. 거기 까지 피난 을 가셨기 때문에] 노래자랑도 시키고, 노래자랑도 시키고 지기들 와서 밴드 연습도 시키고 그러 더라고 저기에다가 배 대놓고 보트 타고 나와 가지고 [21] 어머니가 비행기 폭격에 돌아가시다 (조동하 할아버지) 아휴, 6 25사변만 생각하면 참 기가 막혀 진짜 그래 가지고 아휴. 절대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데. 누가 이기든 지든 어차피 피해는 어쩔 수 없더라고. 그리고 중국 놈들이 나와 가지고서도 중국놈 들이 나와가지고 그냥 그 말 마차 끌고 말이 이렇 게 세 마리가 말 마차 안에 서잇이 붙어. 셋이 가운데 하나 있고 양 가상 이에 생각이 나고 이러 는데 웬만한 언덕 먹이에서 막 올라가 셋이서 끌면은 [조사자 : 말이요?] 예, 그걸 끌고 말 마차 를 끌고 오는데. 6 25 사변 나가지고 이 가평 줄기에서 몇 놈 죽었는데 그 폭격이 그냥 뭐 말도 하나 죽어가지고, 그걸 벗겨서 말고기도 좀 먹어봤지. 말고기도 좀 먹어 보고 그랬는데. [조사자 : 드셔 보셨구나!] 집이 그때는 뭐 거의 다 타죠. 뭐. 몇 채 안 남았었는데. 그래가지고 우리 어머니 도 그때 폭격에 돌아가셨는데. [조사자 : 어머님도요.] 예, 그 그런데 인민군, 중국놈들 나아와서 오면은 비행기가 나와서 다 관찰을 해봐요. 말 마차 이런 것들. 그 음력으로다가 정월 열 나흗날인 데. 에이 열 사흗날, 열 사흗날 그 인민군이 와서 우리 집에 와서 우리 바깥채가 컸어요. 이게 저 안 채와 여덟 칸 얼마가 되고] [조사자 : 큰 집이셨다.] 행랑이 있고, 저 광 있고 마구간이 있었고 그렇게 해 가지고 대 여섯 칸 자지요. 그래 가지고 거기다 말을 소를 매는 데다가 말을 세마리를 들입다 메 놓고 거기서 저걸 하는데 아, 그 이튿날 이제 그래서 게네들은 그걸 다 사진을 찍어 가 지고 글루 보내야. 비행기고 다니면서. [이종서 : 항공사진 촬영하지.] 열 사흗날 뭐야 그게 어떻게 됐냐면 비행기가 그렇게 띄더라고요. 자꾸 이렇게 도는 거야. 그런 - 16 -

데 인민군들은 산에 가서 자빠져 자고 또 그 앓는 놈들이 있어 저 중국놈 들이 앓는 놈들은 방구 석에서 가지도 못하고 빠져 우리 앞집에 사는 자빠져 죽었어. [조사자 : 앓는 사람이 있었구나!] [이종서 : 앓는 사람이 몸이 아픈 사람] 그놈은 폭격에 맞아 죽었는데. 우리 어머니가 이제 우리 귀동냥 길에서 그걸 알거든요. 비행기가 와서 돌면 꼭 거기를 지나가서 폭격해요. 폭격을 꼭 하기 때문에 이제 우리 방공을 호를 저 산에다가 파 가지고 이렇게 하고서 멍석을 이렇게 깔고 흙은 나 무를 내구성을 이따위 벼서 쭉 깔고 거기다 새끼 이런걸 덮고 거기다 흙을 이렇게 쳐 났거든. 그 래서 그렇고 문만 하나 요렇게 들어가는 문을 해놓고 그 안에서 멍석 깔고 짚 깔고 멍석 깔아 노 니까 춥지 않아요. 겨울에도. [이종서 : 그렇지요. 땅속이니까.] 거기서 살았어요. 그렇게, 그렇게 겨울을 사는데. 우리 어머니가 아주 고집이셔. 비행기 오면 뒤꼍으로 방공을 또 파 났으니까 글로 들어간다는 거야. 거기 있을 테니까 너네 가갔고 너네 가까고 오지 말라고 그래서 점심을 해줘서. 그래도 그때는 우리가 살기는 괜찮았어. 찰밥을 음력 정월 열 나흗날이라고 찰밥을 해가지고 이렇 게 냄비 이렇게 싸서 주면서 가져가 먹으라고 방공포 가져가 먹고서 내려왔는데. 그때 저녁때가 됐는데 집에 땔나무가 없단 말이야. 땔나무가 다 없어졌어. 그래서 난 뒤꼍으로 저 위에다 뒷동산 으로 땔나무를 하러 가고 그랬는데 해가 다 넘어갔지. 거진. 근데 올라가자마자 얼마 안 돼 안 올 라갔어도 한 150m다 올라갔을까 그렇게 됐는데. 아, 그냥 비행기가 춘천 쪽에서 쌕 하고 내려오 더니 들어 닥치자 말자 다다다 거리면 기관포를 쏘는 거야. 아 이거 큰일 났구나! 그러니 어떻게 뭐 거기서 막 나 저 구렁텅이로 막 뒹굴어 내려 간 거야. 이렇게 오거리니까 잘 굴러가 지더라고 아주 때굴때굴 굴러가는데 그 나간 같은 데로 막 굴러갔는데, 근처에 가 콕 박혔 는데, 막 이렇게 움직여 보니까 어디 다친 데가 없어.(웃음) 아무렇지가 않아. 다친 되가 없더라고 아 근데 조금 있으니까 중국놈이, 한국 사람인데 중국군 따라다니는 놈이야. 막 쌀라되고 기어 올 라오는데 막 중국 놈 기어 오르고 그래. 저 폭격을 여기 했는데 어떻게 사람이 죽지 않았습니까? "사람 하나 죽었어요." 그래, 그래 막 우리 어머니가 의심스러워서 막 내려 뛰었어. 막 내려뛰어 보니까 아니야 달라 우 리 어머니 이제 사랑에 콩을 이렇게 그때만 해도 6 25 나가지고 인민군들이 쌀을 다 같다 처먹고 쭉정이도 훔쳐다 처먹고 콩을 이걸 떨어가지고 그거를 또 이렇게 저걸 하려고 콩을 좀 사랑에다가 이렇게 널고 그랬는데. 아 또 그걸 떠는데. 이렇게 우리 내 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아홉 살 먹은 게 구석빼기에 이렇게 음목에 섰었데. 게는 섰고, 우리 어머니는 그걸 뭘 하려고 또 비행기가 어디 로 멀리 돌아본다고 나와 보셨는데 나와 보는데 바로 뒤뜰로 들어오면서 갈기니까 이렇게 복부를 맞았더라고 복부 간통을 했는데 그냥 뭐 마당에 쓰러지셨는데. 뭐 아주 벌써 내가 내려오니까 그 냥 조금 숨만 붙었지. 아무것도 못해. [이종서 : 동생은 살고?] 동생도 죽었어. 그냥 둘을 업고 있 었는데. 관통을 해가지고 [조사자 : 그때 연세가 어떻게 되셨습니까?] 그때 열일곱 살 그렇게 됐지. [조사자 : 열일곱 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시방 팔십이에요. [조사자 : 여든?] [조사자 : 성함을 어떻게 되십니까?] 조동하. [22] 스파이로 의심받아 중공군에게 끌려갔다 살아나다 아이고 그래서 가지고 겨울에 [조사자 : 34년생이시구나!] 그래가지고 피난 나오는데 중국 놈들 이 이제 그때 나왔잖아요. 중국 놈들이, 중국놈들이 나와 가지고 [이종서 : 일사후퇴 때 중공군이 나온 거에요.] 중공군들이 나왔는데. 중공군들이 이쪽에서 피난하는데 아, 일본놈 새끼가 와서 방 공에 들락 나락 하는데 아, 느닷없이 그냥 총 뿔을 그냥 그 방공호 끝에 확 들이대더니. - 17 -

나오라! 는 거야. 왜 그러냐? 고 하니까, "너 스파이 노릇 했다 이거야." 아군이 저 경강 그러니까 경강이라는 데가 저기 서천 거기까지 딱 들어왔드라고 들어왔었어, 그 때. 그때 거기 들어와 있데. 아군들이 거기 있는데 그때 하필 나는 거리를 건너가지도 않았는데. 그 옆에 사람들이 거기 배를 가지고 당긴 사람이 있었어. 경강으로 건너 댕기고 그랬어. 그런데 나 줄 알고서 거길 와가지고 끌고 가는 거에요. 끌고 어딜 가느냐. 저 가평 북면가는 가일고개라고 그 고개로 끌고 가는 거야. 끌고 가더니 이놈이 스파이라고 이제 말이야. 이제 중군 놈이 스파이라고 산꼭대기 높은 고지가 있는데. 거 기다 대고 막 써요. 나는 중국말을 모르니까 모른다고 무조건 손으로다 막 이러니까. 말이 안 통화 니까 인민군 장교를 불러내 뭐 하얀 줄인지 빨간 줄 친 놈이 두 놈이 내려오더라고요. 거기서 꽥 꽥 소리를 지르니까 내려오더니 너 저기 내가 국방부 누가 있는데 네가 스파이 노릇 했다 이거야. 아 난 그런거 모른다고 그런 거 모르고 시방 우리 어머니가 폭격에 돌아가셔서 하도 저기 비행 기가 띄고 그래서 겁이 나가지고 반골에만 중창 있었는데 나는 그런 일이 없다. 고 인제 그랬는데 중국 놈이 뭐라고 그러니까 인민군이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고 중공 놈한테 통역 을 하더라고요. 그러지 않다 이렇게 얘 기해 한참을 물어보더라니 이제 아마 죽었나 보다 하고서 는 이제 그러는데. 알았다. 그러는데 가라 그러더라고요. 근데 가라 그래 놓고서도 도로 싸 죽이 여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요. [조사자 : 불안하겠네.] [이종서 : 그 치 앞에서 안 쏘고] 아 그런데 이 렇게, 이렇게 꼬불꼬불 한 산길이 꼬불꼬불 트러스 올라가잖아요. 꼬불꼬불 하는데 뭐 10m다. 20m, 30m다. 그래도 총소리가 안 나 그러니까 가만히 보니까 총소리 안 나는 거 보니까 쏘지는 않는가 보다고 꼬불꼬불 이렇게 뒤를 돌아보니까 거기는 보이지도 않아. 이제 살았나보다. 아이고 그래 가지고 그렇게 살았는데. [23] 숨겨 놓은 물건들을 잘 찾다 [이상현 : 난리에 피난들 나가느냐고 곡식을 묶고 나갔는데 중국 사람들이 와서 그걸 다 파먹었 거든. 그걸 꺼내서 어떻게 묶고 나간 사람들이 못 파 갔느냐면 이렇게 비탈이란 말이야. 여기다 정 구를 묶어. 싹 묶고. 다라치를 파, 다라치를 크게 파가 지고 후르르 다 이로 스르르 내려갔단 말이 야. 여기다가 또 묶어 엉성한 걸 갖다가 그러면 지저분한 이것만 다 파 뒤집었지. 이 밑에 것은 절 대 못 가져가는 거지.] [조사자 : 아!, 위에 것만, 위장으로 이중으로 하는구나!] [이상현 : 그게 경 험이라고 그런 게 비탈이니까 첫 번에 여기에 좋은 걸 묶고 다시 우물을 파단 말이야. 우물을 파 고 여기다 해서 슬쩍 묶고 갔는데 가보니까 뭘 놓고 갔거든. 파보니까 지저분한걸 거기다 묻었어. 그걸 다 항아리다 묻었으니까 끄내서 그걸 내 버려서 그 밑에 묻었으니까 그냥 주인이 와서 찾아 가게 그렇게] [이종서 : 머리를 굴렸네. 좀] [송병섭 : 흙이 흘러 내리기 때문에 그 밑에다가 묶으 면 절대 생각을 못하더라고요?] [청중 : 항아리를 이렇게 부엌을 파고서 항아리를 이렇게 큰 거를 두 개 묶고서 거기다 쌀을 때려 넣고서 이렇게 그냥 또 다 이렇게 다 묻어 거기다 독대기 놓고 귀 신같이 찾아내] [조사자 : 그것도 찾아내] 귀신같이 찾아내 그러고 저 그전에는 이렇게 시방도 잊 지만, 더러 밭 돌판에 돌담불이 돌 돌담불 있잖아. 그런데 거기를 파고 거기다 항아리 같다 넣고서 쌀 같다 묶어 놓은 것도 귀신같이 찾아내. [이상현 : 그건 돌이 그냥 이렇게 있던 돌아 하고 달았 던 돌하고는 보면 대번 알거든 그러니까 다 파가지 그런 게 이런 비탈에다가 여기다가 중요한 거 - 18 -

를 묶고서 고 다음 치를 짝 파고서 거기다 잔뜩 묶어 놓으면 신호 올 때까지 뭐 이렇게 갖다 묶어 놨는데 그것만 다 꺼내 서랑 너절하게 그 밑으로 다 흘러 났지. 저 북한놈들 봐요. 삼베를 좋은 거 해서랑] [24] 중공군이 들어와 군인을 찾다 [이종서 : 그전에 여기도 중공군 들어왔었나.] [조동하 : 아휴, 여기도 뭐] [조사자 : 그 말씀 해 주시는데.] [이종서 : 우리 그저 뒤에 방공 중공군이 총 맡아 죽었다면 우리 집 뒤에] 조동하 :거기도 하나 죽었어. 중국놈이 일사후퇴 때 그때 나오는데 그때만 해도 강물이 그렇게 얼어붙었어요. 여기가 이 알로 저 건강 그쪽으로 제 얼어가지고 그랬을 땐 [청중 : 엄청 추었을 때야 그때가] 중국 놈들이 일사후퇴 때 나올 적에 이저 황악산에서 그 아군들이 그때 후퇴를 하는 데 그때 어디까지 나왔느냐면 용문까지 후퇴를 했어. 그때 이 군인들이 그래가지고 밤새도록 길을 나오는데 "아, 피난을 가야 한다." 고 그래 가는데 강을 뭐 저 얼음으로 건너가서 안방 골이라고 저 아래 도치골 아래 안방골 색골 이라는 데가 있어. 겨우 거기까지를 갔어. 거기 갔는데 아, 뭐 이제 젊은 사람들은 이제 다 나가 고, 그때만 해도 난 나이가 좀 적고 그러니까 그때 그래가기고 그걸 거기서 자는데 어머니허고. 자 는데 한 새벽 한 여덟 시 되어 가는 것 같아 거기 날이 먼동이 트는 것 같애, 그런데. 문을 바깥에 서 왜 쾅쾅 소리가 나. 그런데 총을 두 방 팡팡 쏘더라고 쏘더니 문을 팔딱 여는 거야. 사랑방에 방을 얻고 자는데. 한 총 소리가 들리더니, 국방군 없느냐? 이거야. 보니까 요새끼들이 중국놈의 새끼들이야. 거기에 한국놈을 새끼들이 껴있더라고. 그런데 없다. 고 그러니까 이불을 덮고 자는데 이불을 걷어 차보라고 그러더라고. 보니까 난 그때만 조그만니 까 요렇게 잔득 꾸부리고 있으니까. 조그마치요.(웃음) 우리 아들 조그마니까 요렇다 그러니까 알 았다고 끄떡 끄떡해. [25] 형이 인민군에게 끌려가다 다리를 절어 버려지다 (이승근 할아버지) 인민군들 후퇴하면서 많이들 끌고 갔나봐. 고골 있을 때도 고골에 방앗간 거기서 살고 있는데 밥을 할 때쯤 되면 인민군들이 와여 와서 조사를 해요. 쌀밥 같은거 해 먹으면 큰일나요. 위에다가 저 밑에다는 쌀을 있어도 위에다가는 막 저 뭐 이상한 곡식 집어넣고 근데 막 뒤져 이렇게. 근데 그때 우리 맏형님이 부스름이 나가지고 다리를 못쓰고 있었어요. 이런데가 제대로 근데 인민군이 들어와 가지고 우리 맏형을 끌고 간 거야. 그래 집에서는 초상났지. 끌려가면 다 죽는 거 아니면, 근데 며칠 만에 왔더라고 맏형님이 우리 어머님이 물어보니까 그러더래. 가다가 형이 자꾸 쓰러지 고 다리가 아프니까 주저앉고 그러니까는 빨리 가자!" 고 그냥 총을 뿌리를 갔다가 들이 대니까 할 수 없이 끌려가고 끌려가고 하니까는 야! 저거 끌고 가기도 힘드는데, 그냥 싸 죽이고 가자고. 그니까는 그 사람이 있다가 야! 지금 총알 하나가 아까운데, 어차피 저거 끌고 가도 죽을 건데 뭘 총을 쏘냐! 고 - 19 -

개천에다 집어 던지라. 고 개천에다 밀어 덮쳐가지고 서는 거기서 부터 살아가지고 걸아 가지고 피난처 까지 오셨다고 그 러더라고. [조사자 : 그런 분도 계셨구나!] [청중 : 부스럼이 살렸구만.] 다리를 제대로 못쓰니까 [청중 : 제대로 못쓰니까] 끌고 가려니까 부담스럽고 총을 쏘래니 그때 싸우는 과정이라 총알을 아 깝고 그러니까 끌려 가기 힘들고. 어차피 죽을 건데 그냥 여기 개천에다 처 박고 가자고 개천에 확 밀어 버리더네. 그래서 살아가지고 집에 까지 온거야. [26] 맨손으로 인민군을 때려 잡은 사람이야기 (조동하 할아버지) 그래 맨손으로 인민군을 떼려 잡은 사람도 있었어. 두명이서. 조연규라는 사람이 그전에 목수도 하고 힘꼴이나 쓰는 사람이야. 아주 단단해요. 그런데 아 인민군이 패전병 한놈이 들어 와 가지고 는 거기 들어가는 질(길)을 모르니까, 길을 좀 가르쳐 달라! 고 그러더래. 길을 가르켜 달라고 그러더래 저 놈의 새끼가 이북으로 꼭 끌고 갈라고 그러는 것 같더래. 그래서 나는 허리가 아파서 지금 지팡이 짚어야지 그냥은 못간다. 고 작대기 하나를 짚고서 갈라고 하는데 이쪽은 저 가에 위에로 가는 큰고개가 있고 이쪽에 작 은 고개가 옆에 또 고개가 있어 이로 가면 바투다고(가깝다고) 그러니까 글로 가자 그러더래. 가다 가만히 보니까요, 새끼가 총은 미고 가긴 가는데 이걸 어떻게 해쳐야 되겠는데 이놈이 딱 한 놈이 니까 해치긴 해쳐야 되는데 어떻게 해치나 이 도랑이가 올라가가지고 요 고 바위가 있는데 이렇게 계단을 올라가다 거기 올라 쓰면 그 밑이 놈은 이렇게 얕으니까 이 작대이 튼튼한 걸로 총은 가졌 으면 뭐해 미고 가니까 그냥 돌아서면서 거기사 대가리 싸잡아 때렸는데 그냥 팍 꼬꼬라 지더래. 죽으라고 팬 거야. 그냥 하도 쎄게 때리니까 팍 꼬꼬라지지. 거기다가 그냥 돌로다가 돌담을 이렇 게 싸놨어. 나중에 죽었다고 그래서 가보니까. 그랬는데 그 총을 뺏어 다가 또 그 소련장총 그걸 뺏어다가 어디다가 묻어났더라고 그걸 나중에 아군한테 얘기해 가지고 그걸 찾아서 갔대. 소련장 총. [이상현 : 집에 숨는 것 그렇지만 구덩이 가서 숨는 건 개굴창에 가서 숨는 것은 90%로 붙들일 수 있어. 불거지면 산에 여기 가서 숨어야지 여가서 앉아 있어야지. 그랬다가 만약에 나타나면 요 리 살짝 피하고 저쪽으로 오면은 이쪽에서 나타나면 요쪽으로 피하고 그렇게 숨어야지. 구렁청에 숨었다가는 90%로 붙들려요. 어디로 갈 때가 없거든. 갈 때가 없잖아. 사람 사람이 붙들려 오는 데.] [조사자 : 어르신(이상현 화자) 도망 다니시는데 아주 전문이시구나!] [이상현 : 절대적으로 장 중에 가서 숨어야지. 계곡령에 절대 숨지마. 안만 무식해도 그거는 안만 못한 거요. 진짜] [조사자 : 어르신 그러면 전쟁 끝나고 군대 가신 거예요.] 우리는 끝나고 다 그러고 끝나고 군대 갔었지. [조사자 : 그러셨구나! 그래도 어머님이 숨겨 주셔서 인민군한테 끌려가지 않으신 거네요.] 한번은 뭐 끌려가길 끌려갔었죠. 끌려갔다가 어떻게 빠져나오긴 나왔어. [조사자 : 궁금하게 하시 네.] 그놈들한테 끌러 갈 뻔 했어요. [조사자 : 어떻게 끌려갔다 나 왔는지 아주 궁금해요.] [27] 집으로 자꾸 도망가는 강아지를 잡느라 삼 십리 가는데 사흘이 걸리다 (유병원 할아버지) 저는 피난을 못 가고 삼일을 갔다가 간 게 삼십리를 갔어. 피난을 간 게 삼십리를 갔어. 사흘을 - 20 -

간게. 아니 그게 왜 그랬냐. 처음에는 하루 피난을 갔는데요. 위에 박지박골이라고 있어요. 바위 골이 있는데 방풍 반만 해. 근데 아버님이 소 한 마리 끌고 집안 식구 끌고 그리 가더라고 그런데 해가 지니까 바위골인데 전부 깜깜하잖아 촛불이 있어요. 뭐가 있어요. 그래서 밤중에 더듬더듬 내 려왔어요. 내려와서 하루 저녁 자는데 춘천 시민들이 이 고 개를 넘어오는데 삼사일을 갔다가 계 속 넘어왔어. 고개로다 이래 해가지고 홍천으로 빠져나가느냐고. 그래인자 우리도 그 이튿날 피난 을 가자고 준비해서 나가는데 소에다 쌀 싣고 뭐 싣고 가는데 강아지가 요만한 새끼가 눈에 밟히 는 걸리는 거야. 같이 있던게. 그래 강아지도 끌어안고 저는 이불 보따리 하나 짓고 그러고 쫓아가 는데 가다가 팔이 아프니까 에에 이러면 쫓아 올 줄 알고 놓고 오면 집으로 내 빼는 거야. 가다가 이불 보따리 내려놓고 또 쫓아가서 데리고 가. 저 밑에 산 모퉁이 갔는데 한낮이 넘겨 걸린 거야. [조사자 : 그래서 오래 걸렸구나!, 강아지 때문에] 그러다 그래서 해서 간 곳이 지금 소주고개 그 터널 뚫는데 거기 가니까 해가 지는 거야. [청중 : 그렇지요.] 거기서 하루 저녁을 자고 이튿날 가 가지고 신일 이라는데 위에 가 우리 외가집이에요. 거기로 갔다가 되돌아온 거야. 피난은 그걸로 끝난 거고. [28] 중공군은 닭 한 마리를 잡아가고, 아군은 소 한 마리를 잡아갔다 인민군이나 중공군은 들어가는 것은 말 안 해. 나가는 것만 말하지. 우리가 해방군이 들어왔기 때문에 안심하고 가서 이제 생활하라! 고 그러지. [조사자 : 그렇게 말하는구나!] 들어가는 건 무조건 환영이야. [조사자 : 나가는 것만 잡고] 나가는 것은 조사하고 나가지만 들어오는 건 전우를 반겨 준다고 해서 아주 좋아한다고 [조 사자 : 마을에 들어 올 때는 아주 좋아하는구나!] 마을에 와가지고 그이리 밀면 이리 바람 부는 대 로 따라 흔들리는 거야. 아군 들어오면 아군 편들고 중공군 들어오면 중공군 편들고 근데 그 중공 군이 취사병인데 하도 밥통을 미고 댕겨서 뭔가 좀 삐뚤어 졌어. 그런 사람이 세 번 네 번 왔어요. 그러니까 들어가다 나갔다가 너 더, 더 번 됐다는 얘기야. [조사자 : 그 사람이] [청중 : 후퇴와 전 - 21 -

진을] 그러니까 그 사람이 오면은 아주 좋아해. 밥도 이렇게 물바가지로 퍼다 주고 아주지 아들 모 양 주었던. 중공군 적군도 아주 친밀한 사람 있더라고. 그 반면에 이 저 휴전 아군이 들어와 가지 고 했는데 우리 그 큰 소 있었는데 아군한테 그 소를 빼긴 거야. 그러다 보니까 이거는 인민군 저 기 아니라. 아군 새끼들이 아주 죽일 놈들이라. 그러한 개념이 들어가더라고. 그 중공군은 와 가지 고 닭을 한 마리 잡아갔어요. 우리 닭을, 닭을 잡아가는데 뭐라하냐면, 이승만이가 총을 빵 사가지고 이걸 먹어야한다. 얘기야 그러한 말 표현을 해서 닭을 한 마리 붙잡아 갔어. 적군들은 닭을 한 마리 잡아가는데 아군들은 소를 잡아간다는 얘기야. 이건 안 되는 얘기지. 그 어린 마음에도 그 아주 아군을 못되게 봤어. 얘기도 없이 그냥 끌어가는 거야. [청중 : 그 치, 옛날에는 소가 재산인데.] 우리 어머니나 저나 매달려서 통 사정을 했는데 총칼로다가 죽이는 거야. 여기서 학교 밑에서 소 다섯 마리가 하 루에 죽였어요. 군인들 들어 와 가지고 먹느냐고 그 중공군들 인민군들 절대 군법에 어긋나는 일 을 안 해. 그 군대 갔다 오니까 뭐 군법인가 뭔가 알지만, 이걸 하는 짓이냐 안 하는 짓이냐, 이걸 얘기하는데 한국군은 아니야. 한국군 못된 짓 하는 걸 보면 아주 치가 떨릴 정도로 했다고. [조사 자 : 근데 우리 영화 같은 돼서 보면 인민군들이 나쁜 짓 많이 하던 돼요? 군국 들은 착한 일만?] 그건 영화니까.(웃음) [조동하 : 그건 영화니까 그런데. 한국인이] [이승근 : 그걸 반대로 하게 되면 심의 필 되겠어요. 그게] [조사자 : 아! 그렇습니까? 전문 용어 나왔어. 심의 필] [이종서 : 아까도 말씀드렸어요. 동료가 죽었을 때 끌고 내려오느냐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절대로 못 끌고 내려와요.] [조동하 : 그전에는 길이 시방 같이 안잖아. 시방은 아무렇게나. 6 25날 때만 해도 길이 좋이 않았 어. 저기에 강 건너 길 도로 그거 나고 뭘 이런 데서 자동차 제대로 댕긴 데가 별로 없어요.] [29] 수류탄피, 총탄피를 가지고 놀다 [이종서 : 그래서 해방될 때까지 휴전될 때까지 내 여기서 들락날락 하면서 내 그러고도 안 죽었 어. 죽을 짓을 많이 했는 데도 안 죽어. 총알 주서다 불 놓고 거기다 놓고서 저거 터지나 안 터지 나 그런 짓도 했는데 총알 다 피해 나가고 한 열아홉 게 놓고 불났는데 하나도 안 맞았어.] [이승 근 : 옛날에는 그 수리탄(수류탄) 있잖아. 그런 걸 가지고 놀다가 그 땅속에서 나왔단 말이야. 그걸 가지고 톡톡톡 두드리다가 그게 폭발해 가지고 많이 다치고 손도 잘라지고 이런 얼굴도 다치고 이 런 사람도 우리 동네에도 있었다고.] [조사자 : 그건 전쟁 끝나고 한참] [이승근 : 전쟁 끝나고] [조 사자 : 폭탄이 안 날아가고.] [이승근 아까도 내가 얘기했는데 우리 동네에서는 삼선교, 내 고향이 삼선교데.] [조사자 : 네. 삼선교예요.] [이승근 : 삼선초등학교 뒤에 요만한 산이 있는데 장마만 한 번 지고 나면은 수리탄 방망이같이 생긴 수리탄 다음엔 총알 뭐 하든 뭐 장마만 한번 지면 해골바 가지 자르르 쏟아지면 동네 얘들 제 주워다 통에다 담아 가지고 담아 가지고 담아 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총알 치기를 한다고 수리탄 하나에 총알 열게 이런 식으로 이게 수리탄은 오야야. 그다음 에 총알은 새끼. 그런 것 같고 놀았다고 해군에 가도 들고 다니고 그러고 이러니까 장마만 지면 묻어났다고] [조사자 : 그게 장마만 지면 흘러나와요.] [이승근 : 흘러내려 오고 집집마다. 총알, 수 리탄 안 갖고 있는 사람이 없었어. 그래가지고 총알 까서 화약 나오면 배 아프때면 그걸 먹고 그 러더라고] [조사자 : 화약을 배 아플 때 먹어요?] [이승근 : 옛날에 먹었지. 화약 가지고 불소 시게 하고 그랬어.] [조사자 : 불소시 하고 그랬어. 불소시 없었을 때.] [이승근 : 우리 초등학교 때는 뭐 맨 놀아도 전쟁놀이 그랬지 뭐] [조사자 : 전쟁놀이] [송윤섭 : 운동회 해도 그러고] [조사자 : 운동 회 해도 전쟁놀이 하고] [조동하 : 옛날에 수리탄이 그게 이상에 이렇게 뒤 그 내관만 안 치면 터지지 않아.] [조사자 : 내관만 잘] [조동하 : 이 대가지 뾰족한데 빼내도 괜찮아.] [조사자 : 괜찮아] [조동하 : 그 내관만 - 22 -

때리면 터졌다고] [조동하 : 공 휘, 공 휘를 때리면] [이승근 : 응, 공 휘 만 안 치면 안 터져] [조 사자 : 그러셨구나!] [이승근 : 수리탄 하나가 이만해] [조사자 : 아, 그래요.] [이승근 : 손잡이 달 린 거] [조동하 : 손잡이가 있어가지고.] [조사자 : 방망이 수리탄 이라고] [조동하 : 방망이 수리탄 이라고 중공 국들이 방망이 수리탄이 그때 이렇게 나왔을 때가 딱 여기] [조사자 : 하나씩 들고 다 녔구나!] [청중 : 두개씩 맨주먹으로도 나오는데. 이렇게 일개 소대에 총 한 자루 있거나 말거나. 장교들만 이거 빨간 줄 친 놈들만 권총 하나만 찼지. 그때 순전히 방망이 두 개를 다 있어. 나무개 달려있는거, 실 달려가 지고 던지기를 좋겠더라고 그게] [조사자 : 어르신(유병원화자를 가리키며)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유병원 : 유자 병자 원자] [조 사자 : 올해 예슨 여덟] [유병원 : 일흔셋] [조사자 : 그러면 몇 년 생이세요? 어르신] [유병원 : 41 년생] [이종서 : 현역들은 실탄 미고 올라가다 죽지] [30] 부모님이 피난민을 많이 도와주다 (송윤섭 화자) [조사자 : 어르신도 얘기도 해주십시오.] 저는 뭐 아자 뭐 경상도 상주가 고향인데. [조사자 : 상 주, 곶감이 유명한데.] 우리 동네 앞산이 팔음산이라고 있어요. [조사자 : 그러면 성함부터 말씀해 주세요.] 송윤섭입니다. 44년이고, 6 25 났는데 내가 일곱 살이니까 그 우리 앞산이 팔음산 이라고 있는데 그 산 하나만 넘으면 충북이고 우리는 경북이고 그래요.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서도 산이 깊으니까 공비들이 많이 숨어 있어 가지고 이따금 씩 국군들이 사격을 하고 이랬다고요. 그래 이 제 저희들 동네도 피난 간 사람들은 별로 없었어요. 왜냐하면, 워낙 산골이고 이러기 때문에 [조사 자 : 산골이니까] 피난 간 사람이 없었고 그딴 타지에서 피난 온 사람들은 대개 많았어요. [조사자 : 많고, 그랬겠네요.] 소 외양간이고 뭐고 어디고 헉 간이고 전부다 피난 온 사람이 마 많았지. 전 쟁 끝나고 갈 때는 - 23 -

이 은혜를 절대 안 잊겠다. 갔는데. 가고 난 뒤에는 소식이 없었지. 근데 저희들 동네도 소 같은 것은 잡아가고 이랬는데. 우리 집은 닭을 좀 닭을 많이 키웠어요. 그래 이제 인민군들, 국군들이 오면 닭을 가져가고 닭을 잡아가고 이랬는데. 그때 아버지께서 연세가 있어 가지고 밤에는 집에 와서 일 좀 보고, 낮에는 뒷 산에 가서 숨어있고 붙잡혀 갈까 봐. [조사자 : 아버님은 그러셨구나!] [31] 인민군들은 처음에 착했다 그렇게는 생활을 많이 하셨고 고 다음에 인자 인민군들 후퇴 할 때는 길을 모르니까 동네 이제 뭐 남정네들 길을 알리켜 달라고 해고 데리고 간다고요. 데리고 가가지고 못 오신 분이 두분 있고. [조사자 : 길 알려 달라고 했다가] 그리고 우리 동네에 몇 분은 가다가 도망 가가지고 집에 왔고 또 이제 도망 오다가 붙잡혀가지고 맞아가지고 반병신이 된 사람도 많이 있었고. 그리고 이제 또 그 인민군한테 총 맞아 죽은 사람도 두 사람 있었는데, 그것도 길 안내하다가 어떤 말을 잘 못 알 아들었는지 말을 잘 안들었는지 해가지고, 옛날에는 서낭 당이라고 있었어요. [조사자 : 서낭당에 서] 돌무더기기 거기다 놓고 싸죽이고. 저 인민군들 하면 나쁘다 하니까 그저 뭐야 그 사람들한테 이 뭐야 뭐라 하노, 들어 올 때는 아주 착하더라고 하이, 수고하십니다. 뭐 그 하여튼 제가 한 일곱 살 이러니까 확실한 건 모르겠는데, 이상한 과자도 주고 인민군들이 주고 그래요. [조사자 : 인민군들이] 예, 인민군들이 주고, 아! 이제 좋은 세상 만났으니까. 걱정하지 말라 고, 갈 때는 조금 있다 내려온다고 가더라고, 그리고 비행만 떠 다하면 [조사자 : 비행도 떠었어 요?] 예, 비행기가 떠 다하면 한국 하면 가들이 비행기를 제일 무서워했거든.] [조사자 : 비행기] 항공하면 전부다 다 숨고 그랬어요. 그 다시는 그때 장마철이라 비가 굉장히 많이 왔거든요. [조사 자 : 비가 많이 오고] 시골에도 방공호를 전부다. 다 파났어요. 방공을 파났는데. 피가 많이 오니까 맨바닥에 방공을 파니까 물이 들어가니까 방공호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랬어요. [조사자 : 들어가 지도 못하고] [32] 6.25 끝나고 운동회 때 전쟁놀이를 하다 [조사자 : 운동회 때 아까 전쟁놀이하셔 때는데 어떤 식으로 합니까?] 그 이제 적군하고 아군하 고 갈려서 가지고 [조사자 : 학교 운동회 때 그걸] 초등학교 운동회 때요. [조사자 : 6 25 끝나고 요? 나눠서 가지고 어떻게 하셨어요?] 적군하고 아군하고 나눠 가지고 저 뭐야 복장은 그렇게 못 하고 나무로 권총을 만들거든요. 나무로 권총을 만들어 가지고 옛날에 보면 화약이라는 게 있어요. 동그랗게 해가지고. 요즘에는 그런 화약이 없지. [조사자 : 있어요.] [청중 : 딱총이야.] 조금 싼 거 는 한 장씩 깨가지고 하나 넣고 빵 하고 있는데 좀 돈을 많이 주면 이렇게, 띠로 이렇게 되가지고 연발로 쏘는 게 있거든요. 그래 가지고 이제 뭐야 이거는 인민군, 이거는 국방군 이렇게 갈라 가지 고 서로 전쟁놀이 했어요. [조사자 : 그러면 군방군이 항상 이기겠네요.] 그랬지요. 그렇게 했어요. [조사자 : 그러면 서로 인민군 안 하려고 그랬을 가 아니야. 인민군 안 하려고 하고 ] [33] 중공군은 의심도 많고 정도 많다 (변정균 할아버지) [이종서 : 여기 어르신 이야기 좀 들어보세요!] - 24 -

내가 할 얘기 다 했는데. 그때요. 6 25 사변 때 남한은 이승만 박사고 대통령이 중공은 모택동 이고, 소련은 스탈린이고 미국 투르만 대통령이거든요. 그런데 그 김일성이가 소련 스탈린한테 허 가를 받아가지고 쳤어요. 혼자는 못 치거든요. [이종서 : 그 모든 장비가 병기가 소련이었지 않습 니까?] 네 번 들어갔다 나갔다 했어요. 네 번이야. [이종서 : 후퇴와 전진을?] 막판에 중국에서 이 내전술 내려왔잖아요. 여기서 압록강 다 달았는데 압록강 다 달았는데 안 되겠으니까 이내 전술이 내려왔어요. 이내 전술 내려 올 적에 맥아더 장군이 중국 본토를 치자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투르 만 대통령이 그때는 저 이 민주주의 하고 소년 공산이거든. 민주주의 하고 공산주의가 냉전 시대 거든요. 냉전 그러니까 투르만 대통령이 세계 3차 대전이라면 온 세계가 다 받잖아요. 그러니까 대 가리 아프다고 투르만 대통령이 맥아더 장군을 불러 드렸어요. 그때 맥아더. 장군 말을 들었으면 근데 그 다시에 미국 대통령이 캐너디 대통령만 같으면 쳐서요. 근데 투르만 대통령이 대가리가 아파서, 평화만 알지 시방 그래가지고 중국 본토를 안 쳐가지고 한이 되잖아요. 시방. [조사자 : 그러면 어르신을 6 25때 연세가 어떻게 되셨어요?] 열세 살이에요.[조사자 : 그러면 몇 년 생이시죠.] 삼 팔 년생, 그러데 그때 우리 군대하고 인민군하고, 인민군하고 그 우리 한국하고 인민군하고 우리 군인하고 안 좋은 일을 했어요. 뭐 한국군이 들어오면 우선 소부터 때려잡고 저 기 저 뭐 여자들만 건드리고, 중공군은 절대 나쁜 짓을 안했어요. 우리하고 적대신 싸웠다는 것이 만 유감이지. 중공군은 아주 절대 나쁜 짓을 안 했어요. 조금만 나쁜 짓만 했다 하면 대번 총살이 에요. 대번 총살이에요. 중공군이 어떻게 의심이 많으냐면 곡식을 데어 내잖아요. 겉부분을 쪄야 되고 쌀 할 듯 뭐 밥을 해 달라고 해요. 겉 부분을 들춰내면 그거 찌어 줘야지 안 찌어 줄 수가 없어요. 밥을 하려면 처음 시작 할 때부터 그까지 먹을 때 까지 꼭 지켜봐요. 밥 푸는걸. [조사자 : 거기에다가 뭐 넣을까 봐!] 그래가지고 또 그러고도 못 믿었으면 밥한 사람들 먼저 먹어 보라고 그 래요. 그 사람들이 인정을 많아요. 그저 콩가루 이 마대가 우리가 먹을 것 없으면은 그거를 줘요. 먹으라고 인정은 많아요. 그래서 인민군들이 나와서 여기서 한해를 주둔했었는데. 논이고 밭이고 곡식 전부 제 세요. 곡식 알을 전부 센다고. 한 포하면 몇 대 있잖아요. 몇 대가 있고 한 이삭만 있으면 평균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한 평에 몇 포기씩 평균이 나오잖아요. 그래가지고 그 넓은 면적을 계산해 가지고 곡식을 논이고 밭이고 전부 셔요(세요). 센다고 그래 놓고 성과를 그 사람들이 가을에 추수할 때 자기네들 세금을 못 받아 가고 후퇴를 했지. [조사자 :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변정균, 근데 그때는 뭐 우리가 안 먹은 게 없어요. 쓰레기통 웬만한 것 뭐 하듯 안 먹은 게 없어요. 그때 시절에는 메밀, 메밀 쌀 죽 쓴 거, 배가 고파 죽겠으 면 먹지. 먹고는[청중 : 메밀 먹는게 제일 나빠.] 그 때 시절에도. [34] 바닥 빨갱이들 그리고 중공군에 대한 기억 그러고 아주 그 인민군 여기 나와 있을 적에 사흘 들어 회의야. 사흘 들어 회의야. [조사자 : 회 의를 자주 하는 구나! ] 변정균 : 아주 만날 회의야. [청중 : 아주 저녁마다 회의하는 거야.] [조사 자 : 사람들 모야 놓고 세뇌교육 시키는구나!] 바닥 빨갱이가 있어요. [조사자 : 지방 빨갱이] 지 방 빨갱이 그 사람들이 웬만한 거 전부 가르쳐 줘요. 제 가르쳐 줘요. [이종서 : 앞잡이지. 그러니 까.] 앞잡이, 그래 가지고 어디 어디 묻어논거 곡식 묻어논거, 지켜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는지. 제 가르쳐 주고 찾아내라고 [이종서 : 걔들이 저기에도 빨간 완장 아닙니까? 완장만 하 나 채워 주면 완전히 앞잡이 노릇하고 걔들 하수인 노릇하는 거야. 걔들이 무소불이가 되는 거야. 과거에 감정이 있었던 사람들.] 저 중공군은요, 꼭 밤에 이동을 해요. 낮에는 절대 이동을 안 해요. 꼭 밤에 이동을 해요. 그러 - 25 -

고 저 인민군들, 중공군들은 낮에 꼭 행동하려면 하얀 치마 꼭 가지고 다녀요. 하얀 치마 가지고 다니다가 비행기만 떴다 하면 납작 엎드려 뒤집어쓰고 꼼짝 안 하고 있어요. 쥐죽은 듯이 [조동하 : 이렇게 하얀 거를 왜 사용했느냐 하면 그때는 눈이 많이 왔어요. 그해에] [조사자 : 눈 때문에] [조동하 : 눈처럼 똑같이 하느냐고 눈 있는데 가면은 하얀 거를 하고 검은데 가면 검은 거를 쓰고] 눈이 많이 왔을 때는 치마를 뒤집어 쓰고 있는데 그때 정찰기, 정찰기만 한번 돌았다 나가면은 때 리는 거야. [조사자 : 폭격이고] 정찰기가 한번 돌았다 돌다 가면은, 그러면 포가 날아와요. 휘휘 휘휘 포가 날아와 떨어지면 두 말씩 두피씩 하면, 거기 같다가 전사자들 제 실어 놓고. 난 아직도 시방도 평화 통일만 되가지고 민주주의만 되다면 얼마나 좋겠어. 그런데 전쟁만 나 지 않았으면 좋겠어. 전쟁만 났다면 다 망한 거야. 전쟁 나면 우리는 살 만큼 살았으니까 되는데 어른 얘들 [35] 기관차 앞에 간첩을 묶고 가다 [이승근 : 피난을 가는데 기관차를 타는데 기차 대가리 맨 앞에 사람을 묶어 놓고 가더라고 피난 을 가는데 기관차 앞 대가리 뭐 동그란 게 있다고. 이렇게 된 데가 있다고 거기에 두 사람을 묶어 서 가더라고. 정상적인 피난민은 아니고 간첩이라고 그러던가. 추운데 앞에 가지고 묶어서 해놨으 니 얼마나 춥겠어. 정상적인 피난민을 그렇게 안하겠지. 그렇게 할니가 없잖아. 나주에 얘기를 들 으니까는 간접이라고 했던가 아마 인민군 쪽에 뭐 잡아가는 거라고 어디다가 수용할 때가 없으니 까 격리를 시켜야 되니까 격리 시킬 때가 없으니까.] [조사자 : 거기다가] [이승근 : 기차 앞에다가 그전에 보면] - 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