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O8호 작업중.indd

Similar documents
광주시향 최종22

Quartet X < > < 2.0>, <B9>, < >, < >, < >. 300.,, (< >), (KBS < >, < >, < >, MBC < >, < >, <TV >, <, >, EBS <TV >). < >(2005 ) 2 < >(2007 ), (20

광주시립교향악단 프로그램북 VOL GWANGJU SYMPHONY ORCHESTRA Contents 03 Schedule 이달의 광주시립교향악단 일정 04 Program Note 1 Masterwork Series III 2015교향악축제 24 Peop

회원번호 대표자 공동자 KR000****1 권 * 영 KR000****1 박 * 순 KR000****1 박 * 애 이 * 홍 KR000****2 김 * 근 하 * 희 KR000****2 박 * 순 KR000****3 최 * 정 KR000****4 박 * 희 조 * 제



178È£pdf

3¿ù.PDF

0.筌≪럩??袁ⓓ?紐껋젾 筌

_¸ñÂ÷(02¿ù)

2001-°Ü¿ï

03 ¸ñÂ÷

»êÇÐ-150È£

10월추천dvd

<C3E6B3B2B1B3C0B C8A32DC5BEC0E7BFEB28C0DBB0D4292D332E706466>


152*220

*팜플렛 A5양면2011-최종

더바이어102호 01~09

....pdf..

- 2 -

<34BFF9C8A320B4DCB8E9B0EDC7D8BBF32E706466>

2015년9월도서관웹용

³»Áö_10-6

°ÇÃà8¿ùÈ£Ãâ·Â

#遺€?됱궗?뚮뱾168?

월간5호 프로그램북.indd

소식지수정본-1

º´¹«Ã»Ã¥-»ç³ªÀÌ·Î

<B3EDB9AEC0DBBCBAB9FD2E687770>

2014학년도 수시 면접 문항

#7단원 1(252~269)교

1220½É¹Ì¾Èâ27È£º»¹®

CR hwp

È޴ϵåA4±â¼Û

* pb61۲õðÀÚÀ̳ʸ

월간6호 프로그램북.indd

!


141018_m

歯이

2013_1_14_GM작물실용화사업단_소식지_내지_인쇄_앙코르130.indd

PowerPoint 프레젠테이션

2014 경영학회_브로셔 내지

wtu05_ÃÖÁ¾

<3635B1E8C1F8C7D02E485750>


»ç¶ûÀÇ¿�¸Å7È£ÃÖÁ¾

할렐루야10월호.ps, page Normalize ( 할 437호 )

경영학회 내지 최종

82-대한신경학0201

(연합뉴스) 마이더스

춤추는시민을기록하다_최종본 웹용

±³À°È°µ¿Áö

ISANGYUN Competition.hwp

5 291

와플-4년-2호-본문-15.ps

hwp

CC hwp

•••••1301(•••).pdf

¿©¼ºÀαÇ24È£

%±¹¹®AR

나하나로 5호

View Licenses and Services (customer)


ÆÞ¹÷-Æîħ¸é.PDF

안 산 시 보 차 례 훈 령 안산시 훈령 제 485 호 [안산시 구 사무 전결처리 규정 일부개정 규정] 안산시 훈령 제 486 호 [안산시 동 주민센터 전결사항 규정 일부개정 규

04 특집

1 [2]2018개방실험-학생2기[ 고2]-8월18일 ( 오전 )-MBL활용화학실험 수일고등학교 윤 상 2 [2]2018개방실험-학생2기[ 고2]-8월18일 ( 오전 )-MBL활용화학실험 구성고등학교 류 우 3 [2]2018개방실험-학생2기[

041~084 ¹®È�Çö»óÀбâ

2002report hwp


OK-0

( 단위 : 가수, %) 응답수,,-,,-,,-,,-,, 만원이상 무응답 평균 ( 만원 ) 자녀상태 < 유 자 녀 > 미 취 학 초 등 학 생 중 학 생 고 등 학 생 대 학 생 대 학 원 생 군 복 무 직 장 인 무 직 < 무 자 녀 >,,.,.,.,.,.,.,.,.

Çѹ̿ìÈ£-197È£

PathEye 공식 블로그 다운로드 받으세요!! 지속적으로 업그래이드 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주시면 개발에 반영하겠 습니다.

문화재이야기part2

현장에서 만난 문화재 이야기 2

레이아웃 1

Art & Technology #5: 3D 프린팅 - Art World | 현대자동차

SIGIL 완벽입문

소규모 비즈니스를 위한 플레이북 여기서 다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YouTube 소개 2. YouTube에서 비즈니스를 위한 채널 만들기 3. 눈길을 끄는 동영상 만들기 4. 고객의 액션 유도하기 5. 비즈니스에 중요한 잠재고객에게 더 많이 도달하기

5월전체 :7 PM 페이지14 NO.3 Acrobat PDFWriter 제 40회 발명의날 기념식 격려사 존경하는 발명인 여러분!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투자도 방지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26

<B1DDC0B6B1E2B0FCB0FAC0CEC5CDB3DDB0B3C0CEC1A4BAB82E687770>

<5B DB1B3C0B0C0DAB8A65FC0A7C7D15FB5F0C0DAC0CEBBE7B0ED5FC5F8C5B62E706466>

Ä¡¿ì_44p °¡À» 89È£

¾ç¼ºÄÀ-2

CC hwp

연구노트

평생교육원 모집안내-2013학년도

Print

hwp

<5BB0EDB3ADB5B55D B3E2B4EBBAF12DB0ED312D312DC1DFB0A32DC0B6C7D5B0FAC7D02D28312E BAF2B9F0B0FA20BFF8C0DAC0C720C7FCBCBA2D D3135B9AEC7D72E687770>

ÀÚ¿øºÀ»ç-2010°¡À»°Ü¿ï-3

33 래미안신반포팰리스 59 문 * 웅 입주자격소득초과 34 래미안신반포팰리스 59 송 * 호 입주자격소득초과 35 래미안신반포팰리스 59 나 * 하 입주자격소득초과 36 래미안신반포팰리스 59 최 * 재 입주자격소득초

기본소득문답2

[저명연주가 시리즈 <강원>프로그램 1] 저명연주가 시리즈 춘천 Distinguished Artists Series Chuncheon 7월 12일(화) 7:30pm 춘천문화예술회관ㅣTuesday, July 12 7:30pm Chuncheon Culture & Art C

750 1,500 35

소식지11월호 수정

<B9CEBCBCC1F828C8AFB0E6B1B3C0B0292E687770>

Transcription:

광주시립교향악단 프로그램북 GWANGJU SYMPHONY ORCHESTRA VOL. 8 2015. 10 10월 8일 Masterwork Series VII 베토벤 영웅 10월 22일 11시 음악회 가을의 소리

광주시립교향악단 프로그램북 해설 EXPLANATION SCHEDULE GWANGJU SYMPHONY ORCHESTRA Vol. 8 2015 10 이달의 공연 일정 Contents 03 Schedule 이달의 광주시립교향악단 일정 04 Program Note 1 Masterwork Series VlI 베토벤 영웅 08 Profile 10 Program Note 2 11시 음악회 가을의 소리 24 People 이달의 인물 :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27 News 광주시립교향악단 소식 28 Education 광주시립교향악단 교육프로그램 29 Notice G플레이스 소개 10.8 Thu Masterwork Series VlI 베토벤 영웅 일시 10. 8(목) 19:30 장소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지휘 김영언 Conductor Youngeon Kim 피아노 선우예권 Piano Yegwon Sunwoo 악기체험하기 일시 10. 8(목) 18:50 장소 광주문화예술회관 로비 바이올린, 비올라 클래식토크 일시 10. 5(월) 19:00 장소 광주시립교향악단 연습실 해설 최유준 16 Profile 30 Orchestra 18 Column 김찬경의 악기와 연하다 II 팀파니와 연하다 10.29 Thu 10.22 Thu COVER STORY 한국 피아니스트 중 국제콩쿠르 최다우승, 선우예권이 국내 활동을 본격화했다. 광주시향 무대에서 화려한 경력보다 좋은 그를 앞서 만나본다. 사진 ctaeukkang 멘델스존 오라토리오 엘리아 일시 10. 29(목) 19:30 장소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지휘 임한귀 Conductor Hangwi Im 합창 광주시립합창단 Chorus Gwangju City Choir 연주 광주시립교향악단 Accompaniment Gwangju Symphony Orchestra 11시 음악회 가을의 소리 일시 10. 22(목) 11:00 장소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지휘 이현세 Conductor Hyunsai Lee 첼로 박경옥 Cello Gyeongok Park 월간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월1회 발행되는 정기간행물입니다. 개인당 월 1회 수령으로 공연 관람시 지참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발행일 2015년 9월 30일 통권 8호 발행처 광주시립교향악단 디자인 인쇄 LIFEdesign 광주시립교향악단 T. 062-524-5086 F. 062-524-5085 M. admin@gso.or.kr www.gso.or.kr www.facebook.com/gjsymphony www.youtube.com/gwangjusymphony # 상기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Vol.8 2015 10 3

CONCERT I 해설 PROGRAM EXPLANATION NOTE Oct. 8 th Masterwork Series VlI 베토벤 영웅 2015. 10. 8(목) 오후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지 휘 김영언 Conductor Youngeon Kim 피아노 선우예권 Piano Yegwon Sunwoo Masterwork Series VlI 베토벤 영웅 클래식 영웅들의 기념비적 작품을 만나본다. 가장 대중적인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베토벤의 혁명적인 개성이 나타난 최초의 교향곡 3번 영웅. 협연자는 7개 메이저 국제콩쿠르를 석권하며 영웅이 되어 돌아온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다. 이정하 음악평론가 주페 시인과 농부 서곡 F. v. Suppe Dichter und Bauer Overture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작품23 P. I.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 1, Op.23 F. v. Suppe I. Allegro non troppo e molto maestoso - Allegro con spirito II. Andantino simplice - Prestissimo III. Allegro con fuoco 휴식(Intermission) 베토벤 교향곡 3번 작품55 영웅 L. v. Beethoven Symphony No.3, Op.55 Eroica I. Allegro con brio II. Marcia funebre: Adagio assai III. Scherzo: Allegro Vivace IV. Finale: Allegro Molto 프란츠 폰 주페 (1819~1895), 시인과 농부 서곡 주페는 오스트리아 의 작곡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러한 공식적인 국적 은 그의 복잡한 음악 적 정체성을 나타내 는 데에는 한계가 많 습니다. 프란체스코 데체치엘레 에르메네 길도 카발리에레 주 페-데멜리(Francesco Ezechiele Ermenegildo Cavaliere Suppè-Demelli) 라는 그의 긴 본명만 봐도 그가 서유럽의 여러 나라를 거쳐 온 혈통을 지니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지요. 실제로 그는 달 마시아 왕국의 수도였던 스플리트에서 벨기에 이민자의 자 식으로 태어났고 조상 중에는 독일, 네덜란드인도 있었습니 다. 게다가 이탈리아 도니체티와도 먼 친척뻘이었지요. 그런 데 또 작곡가로 활동한 주무대는 오스트리아의 빈이었습니 다. 이 도시에서 활동하면서 주페는 200곡이 넘는 작품을 써 냈는데, 대부분은 대중적이고 통속적인 오페레타였습니다. 그의 이름처럼이나 유럽 많은 지방과 많은 장르의 특성들이 섞여있는 것이 주페의 음악이 지닌 특징입니다. 이 많은 작품 들 가운데 지금까지도 극장 무대에 꾸준히 오르는 작품은 < 보카치오> 정도뿐이지만, <경기병>이나 <시인과 농부>의 서 곡 같은 오페레타 서곡들만은 연주회장의 공연 프로그램에 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의 서곡들은 경쾌한 리듬과 흥겨운 선율을 지니고 있어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시인과 농부> 역시 원래는 칼 엘머의 대본에 곡을 붙인 오페 레타로, 1846년에 작곡되어 빈에서 초연되었지만 지금은 주 로 서곡만 연주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곡에 등장하는 첼로 의 유유자적한 독주는 클래식 음악을 처음 접하는 감상자들 도 금방 친숙해져 즐길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이지요. *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 공연 중 휴대전화의 전원을 꺼주시기 바랍니다. Vol.8 2015 10 5

해설 PROGRAM EXPLANATION NOTE P. I. Tchaikovsky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1840~1893)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b단조 Op. 23 차이콥스키는 세 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썼 습니다. 그중 2, 3번은 실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드물지만, 1번 은 고금의 피아노 협 주곡들 가운데 오늘 날 가장 인기 있는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작 품이죠. 하지만 이 곡 이 처음부터 환영을 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듣는 사람 의 귀도 단번에 사로잡는 매력적인 선율과 시원시원한 흐름 을 지녀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즐겨 연주하는 이 곡이 처음에 는 난해하고 기술적으로 도저히 연주가 불가능하다는 평가 를 들었다는 아이러니한 일화는 너무도 잘 알려져 있지요. 차 이콥스키는 당시 러시아 제일의 연주자로 명성을 누리고 있던 친구 니콜라이 루빈슈타인에게 이 곡을 헌정하면서 기술적인 조언을 듣고 초연을 부탁하려 했지만, 그에게서 돌아온 건 제 우스가 벼락을 던지는 듯 한 혹독한 비판과 연주불가 판정 이었습니다. 이러한 반응에 분개한 차이콥스키가 자리를 박 차고 일어서자 루빈슈타인은 곡을 수정하면 초연을 맡아주겠 다고 달래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음표 하나도 고칠 생각 이 없었던 차이콥스키는 곧바로 헌정을 철회하고 다른 초연자 를 물색했습니다. 결국 이 곡을 초연하는 영광은 독일의 지휘 자 겸 피아니스트인 한스 폰 뷜로의 몫으로 돌아갔는데 (1875 년 10월 25일 보스톤에서 열린 이 공연을 위해 오케스트라가 급조되었고 벤자민 존슨 랑이 지휘를 맡았습니다) 초연부터 청중과 평단의 호응을 얻으며 곧바로 인기 연주곡으로 자리 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친숙하고 대중적이라는 점은 오히려 이 작품이 지닌 독창성을 간과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이 곡의 비범 함은 본디 조성이 Bb단조임에도 첫머리에서 병행 장조인 Db 장조의 선율을 각인시켜 듣는 사람을 혼동시키는 하이든식의 과감한 형식 유희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다소 파격적인 이 러한 장난은 차이콥스키의 작곡 기량이 그러한 시도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원숙해졌음을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타고난 재능 자체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제1주제를 온전한 형태로는 단 한 번밖에 들려주지 않으면서 도 (이것은 전통적인 작곡법에서 가르치는 형식적 균형에서 벗어납니다) 듣는 사람의 조성 감각을 흔들어놓을 수 있을 만 큼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작곡가는 결코 많지 않기 때문 이지요. 수많은 임시 조표를 넘나드는 강렬한 선율은 느린 악 장과 스케르쪼 악장을 한데 융합하는 2악장에서의 시도와 더 불어 (이로써 네 악장짜리가 될 곡이 세 악장짜리 곡으로 압축 되었습니다) 이 작품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탄탄한 형 식적 균제미를 뛰어넘는 미적 통일성을 부여합니다. L. v. Beethoven 루트비히 반 베토벤 (1770~1827) 교향곡 제3번 Eb장조 Op. 55 이 곡은 나폴레옹에 게 헌정하려 했으나 그가 황제가 되자 베 토벤이 실망하여 헌 정사가 적힌 악보 표 지를 찢어버리고 영 웅 교향곡 이라는 제 목을 적어 넣었다는 일화로 잘 알려져 있 습니다. 이것은 그의 작품 제목을 둘러싼 일화들 가운데 가장 신빙성 있는 일화 이기도 합니다. 헌정사 문장을 펜으로 그어서 지운 자필 악 보가 물증으로 남아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이 작품은 베토벤 의 교향곡 중 그가 손수 제목을 붙인 유일한 곡이기도 합니 다. 그러나 한 가지 오해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나 폴레옹에게 헌정하려 했다고 해서 베토벤이 이 곡을 통해 그 영웅 개인의 업적 내지 행적을 묘사하거나 기린 것은 아니라 는 점입니다. 만약 베토벤이 실제로 작곡과정에서 이 곡을 나 폴레옹이라는 개인과 밀접하게 관련시켰더라면, 그의 성격 상 헌정의사만 철회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곡 자체를 폐기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요컨대 베토벤이 작품 자체는 건 드리지 않은 채 헌정사만 삭제한 행위는 다음과 같은 2가지 사실에 대한 방증으로 작용합니다. 첫째, 작곡가 자신이 이 곡에 대단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는 점, 둘째 그가 염두에 둔 영웅이 나폴레옹 개인이 아닌 보편적인 의미에서의 영웅이 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베토벤에게 나폴레옹은 당시 의 역사가 탄생시킨 대체 불가능한 영웅이 아니라, 그저 말안 장 위에 앉아 시대정신을 이 땅 저 땅으로 운반한 - 헤겔이 말 한 의미에서의 - 세계사적 개인 일 뿐이었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이 나폴레옹 교향곡 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 다는 사실은 역설적인 의미에서 의미심장합니다. 그런 의미 에서는 영웅 교향곡 이라는 제목 역시 예사롭게 봐서는 안 되지요. 이 작품의 조성은 Eb장조입니다. 이 음을 독일어로 는 Es 로 표기하는데, 영웅 교향곡(Sinfonia Eroica) 의 머 리글자를 뒤집어 붙이면 바로 그 Es 가 됩니다. 때문에 이 제목이 베토벤이 헌정사를 삭제하는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생각해낸 것이 아니라 작곡 단계에서 이미 염두에 두고 있었 다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물론 베토벤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다는 사료 물증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자 수수께끼 놀이는 언어학자 소쉬르가 애너그램(anagram)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학문화하려 시도했을 정도로 음악이나 문 학에서 심심찮게 발견되며, 베토벤이 그렇게 했을 개연성 역 시 배제할 수 없습니다. 베토벤은 8개의 교향곡을 완성한 이후 그 중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 작품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 질문자는 5번이라는 대답이 나올 것을 예상했지만 - 3번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 다. 아닌 게 아니라, 이 작품은 음악사적, 정신사적 측면에서 교향곡이라는 장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궤도에 올려 놓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음악사적인 측면에서 이 곡은 악음 의 혁명을 가져왔습니 다. 초연 당시 베토벤은 불과 23명의 연주자만으로도 그때 까지 누구도 들은 적이 없었던 새롭고 도발적인 사운드를 들 려주었고, 그럼으로써 청중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지요. 하 지만 베토벤의 음악적 혁신은 사운드에만 있지 않습니다. 첼 로와 트럼펫, 호른이 곡 전개상 중요한 선율 조각을 할당받 고 목관 악기들이 독주 악기로 자리매김 되고, 첼로를 한 옥 타브 밑에서 따라가는 그야말로 콘트라 베이스에 불과하던 최저음 현악기가 자립적인 성부로서 실질적인 독립을 이루 고, 팀파니가 앙상블의 방향을 이끄는 중책을 맡는 등, 오케 스트라라 불리는 서양 악기 집합체는 이 작품을 통해서 비로 소 제1바이올린과 그 반주악기들 이 아닌 동등한 악기들의 연합체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정하 프랑크푸르트 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 1992 년 1월, 동아일보 신춘문예 음악평론 부문에 음악현상학에 관한 소논문으로 당선되어 이후로 평론활동. 독일 유학 중 예술의 전 당, 성남아트센터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등에서 통신원으로 활동. 주요 번역서로는 독일 철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의 말러. 음악 적 인상학 (책세상), 옌스 말테 피셔의 말러 전기 구스타프 말 러 등이 있음. 6 Vol.8 2015 10 7

PROFILE PROFILE 지휘. 김영언 Conductor Youngeon Kim 피아노. 선우예권 Piano Yegwon Sunwoo 서울음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라이프치히국립음대에서 지휘 를 전공했다. 동대학 재학 당시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음악감독인 세계적인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Fabio Luisi)의 지휘전공학생들 을 위한 세미나에서 최종 선발되어 바르톡의 디베르티멘토 를 연 주하기도 하였으며 독일중부도시인 카셀소재 카셀국립대학 오케 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였다. 이 젊은 연주자에게 훌륭한 명성이 따르기를, 그리고 누구도 그에게서 이 진솔함과 평정심을 앗아가지 않기를! - Orlando Philharmonic 협연 리뷰, 작곡가 Keith Lay - 2015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우승 2005년에 귀국하여 이듬해인 2006년에는 팀프앙상블(통영국제 음악제 상주오케스트라)과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제 지휘와 더불어 같은 해에 부천시향과 데뷔무대를 가졌다. 또한 부천시향과 서울 음대의 새로운 기획시리즈인 21세기 음악축제에서 다양한 현대음 악을 연주했고 2007, 2008년 연이어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 의 지휘자로 초청되어 성남시향과 함께 성공적인 공연을 무 대에 올린 바 있다. 2009년에는 말러전곡시리즈에 이은 부천시향 의 부르크너 전곡시리즈에 참여하여 부르크너의 교향곡 1번을 지 휘하였고 이후로도 정기연주회와 더불어 고정적으로 부천시향의 연주를 도와왔다. 이 외에도 건국대, 경원대, 목원대, 선화예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했 고 서울대, 한국예술종합교, 성신여대 등에서 지휘법과 건반화성, 스코어리딩 등을 강의해 왔다. 또한 2005년 이후 국내 최고의 순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인 서울시민교향악단과 함께 클래식음악의 저변확대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2013년 1월에 광주시립교 향악단 부지휘자로 취임하여 활동하고 있다. 2015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1위 수상과 2014년 방 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 수상으로 우리 음악계를 놀라게 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현재 떠오르는 차 세대 피아니스트 그룹 중 선두주자로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 뤄내고 있다. 이미 2013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2012 피 아노 캠퍼스 국제 콩쿠르 1위 및 청중상, 2012 윌리엄 카펠 국 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및 청중상, 체임버상 및 인터라켄 클래식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음악 콩쿠르 입상, 플로리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및 줄리어드 콘체르토 콩쿠 르 1위를 수상하며 그 가능성을 입증해왔다. 2008년 카네기홀에서 뉴욕 데뷔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링컨센 터 애버리 피셔홀에서 이작 펄만의 지휘로 줄리어드 오케스트 라와 협연하였다. 그 외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벨기에 왈로니아 왕립 체임버 오케스트라, 올란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인천시향, 광주시향, 대구시향 등 국내외 다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했으며 보우도인 국제 음악 페스티벌, 토론토 서머 뮤직 아카데미 앤 페스티벌, 체임 버 뮤직 노스웨스트 등 다양한 음악페스티벌에 초청받고 있다. 그는 실내악 연주자로서도 특별한 재능을 보여 2007년 중남미 3국 투어 연주, 2010년 아이다 카바피안과 피터 와일리와 함께 커티스 온 투어, 2008년 로버트 디아즈와 베이 체임버 콘서트 서머 시리즈를 함께 하였으며, 예루살렘 콰르텟, 개리 호프만, 안네-마리 매더모트 그리고 마이클 트리와 같은 이 시대의 대 가들과 함께 연주하며 음악적 역량을 쌓아왔다. 선우예권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에서 수석 입학, 졸업(신민 자, 김선화 사사) 한 이후 전액장학생으로 커티스 음악원에 입 학하여 단 한 명의 피아니스트에게만 주어지는 라흐마니노프 상을 수상하며 졸업 (세이무어 립킨 사사)하였다. 줄리어드 대 학원에서도 한 명의 졸업생 피아니스트에게만 주어지는 아르 투르 루빈스타인 상을 수상하였고 이후 매네스 음대를 졸업(리 차드 구드 사사)하였다. 2014년 12월 일본에서 음반을 발매하였으며(Fontec Label) 2015년 1월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시리즈 무대를 평단의 극 찬 속에 성공적으로 마쳤다. 2월 나고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와 협연하였으며 7월 가장 저명한 음악 축제 중 하나인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초로 리사이틀 데 뷔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9월 피스앤피아노 페스티벌에 초청 받아 수원시향과 함께 피날레 공연에 협연하였다. 2015년 하반기 프라임필, 광주시향, 창원시향 등과의 협연무 대를 비롯하여 재팬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일본투어, 링컨 체임버소사이어티 패밀리 콘서트 그리고 독일 투어가 예정되 어 있어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8 Vol.8 2015 10 9

CONCERT Ⅱ 해설 PROGRAM EXPLANATION NOTE Oct. 22 nd 11시 음악회 가을의 소리 2015. 10. 22(목) 오전 11시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지 휘 이현세 Conductor Hyunsai Lee 첼 로 박경옥 Cello Gyeongok Park 11시 가을음악회 가을의 소리 가을은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 신이 주신 축복의 계절이다. 선선한 가을 바람에는 어딘지 모를 멜랑콜 리가 묻어있으며 그로 인해 음악에 반응하는 감수성 또한 최고조로 향하게 된다. 여름의 정열을 벗어 던지 고 앙상한 겨울을 예비하는 화려한 추락의 계절을 클래식 음악으로 더욱 풍요롭게 만끽해보자. 김문경 변리사 / 음악칼럼니스트 드보르작 교향곡 7번 3악장 A. Dvorak Symphony No.7 Op.70 III. Scherzo: Vivace 포퍼 헝가리안 랩소디 D. Popper Hungarian Rhapsody Op.68 오펜바흐 자클린의 눈물 J. Offenbach Les Larmes du Jacqueline 브람스 교향곡 3번 3악장 J. Brahms Symphony No.3 Op.90 III. Poco Allegretto 리스트 헝가리안 랩소디 2번 F. Liszt Hungarian Rhapsody No.2 A. Dvorak 안토닌 드보르작 (1841~1904) 교향곡 7번 Op.70 제3악장 드보르작 교향곡 7번은 온화하고도 축전적인 성격의 8번 G장조나 메가 히트곡 인 9번 <신세계로부터>에 비해 비교적 덜 연주되는 편이다. 하지만 작곡가 특유의 동유럽적인 흥이 녹아 있는 제3악장만큼은 독립적으로 높 은 대중성을 지니고 있다. 드보르작은 1884년 12월에 교향곡 7번의 작업 을 시작하여 이듬해 3월 17일에 작곡을 끝냈다. 그가 이 교향곡에서 모델 로 삼은 작곡가는 다름아닌 브람스였다. 7번 제1악장의 제2주제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제3악장의 첼로 주제와 거의 동일하고 제4악장은 브람 스 교향곡 3번의 피날레를 연상시킨다. 교향곡 7번은 1885년 4월 22일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홀의 로열 필하모닉 소사이어티의 콘서트에서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드보르작의 이전 교향곡들의 초연 도시가 체코를 벗어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 곡의 런던 초연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결국 이 곡은 그의 교향곡 8번 및 9번과 함께 드보르작의 후기 교향곡 3부작을 형성하게 된다. 6/4박자의 제3악장은 스케르초라고 기재되어 있지만 베토벤 식의 과격한 속도전은 아니다. 스윙하는 듯한 바이올린의 선율에서 아늑한 보헤미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2박자와 3박자가 교묘하게 혼합된 리듬을 통해 신 명나는 춤곡의 기분이 전달된다. 중간부분의 트리오(trio)는 자연의 풍광 을 담은 듯한 플루트의 새소리와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듯한 현악의 음 형을 들을 수 있다. *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 공연 중 휴대전화의 전원을 꺼주시기 바랍니다. Vol.8 2015 10 11

해설 PROGRAM EXPLANATION NOTE D. Popper J. Offenbach 자크 오펜바흐 (1819~1880) 다비드 포퍼 (1843~1913) 헝가리안 랩소디 Op.68 자클린의 눈물 첼리스트라면 다비드 포퍼(1848-1913)를 모를리가 없다. 우리에게 첼로 를 위한 소품 작곡가로 친숙한 그는 체코 프라하 태생이다. 헝가리 부다페 스트 음악원에서 후학을 양성했고 또한 <헝가리안 랩소디>가 그의 대표 작인 덕분에 종종 토종 헝가리 작곡가로 오해되곤 한다. 물론 그가 헝가 리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실로 크며 가보르 레이퇴, 야노슈 슈타커, 미클 로슈 페레니로 이어지는 헝가리 첼리스트의 계보의 조상에 해당한다고 도 볼 수 있다. 포퍼의 <헝가리안 랩소디>는 프란츠 리스트의 곡과 브람스 <헝가리 무곡 >을 통해 이어지는 헝가리 집시 음악의 취향을 표방하는 곡이다. 비유를 하자면 동유럽 육개장 이라는 별명이 있는 헝가리 토속 음식 굴라쉬 같은 작품이고 첼리스트의 <지고이네르바이젠>에 해당하는 연주회용 쇼피스 (showpiece)이다. 물론 헝가리의 20세기 작곡가 벨러 버르토크는 헝가리 음악이 집시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일생 동안 분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음악의 역사 속에서 헝가리와 집시 음악은 서 로 강력하게 연동되어 언급될 수 밖에 없다. 독일 쾰른 태생의 오펜바흐는 프랑스에서 활약하여 오페레타의 제왕으로 명성을 날렸기 때문에 거의 프랑스 작곡가로 인식된다. 여성 무용수들이 주름 치마를 활짝 들어올리고 다리를 번쩍 드는 캉캉 의 신화가 바로 그에 게서 비롯된 것이다. 다소 경박한 음악의 이미지로 기억되는 그이지만 <자 클린의 눈물>에서 만큼은 달콤한 애수의 작곡가로 느끼게 된다. 이 작품은 첼리스트 토마스 베르너가 오펜바흐의 미발표 첼로곡을 발굴하 여 영국의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를 추모하는 의미의 제목을 붙인 곡으 로 알려져 있다. 비록 작곡가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자클린의 눈물>은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가혹한 병마와 오랜 싸움 끝에 외롭게 숨져간 그녀 에게 바치는 처연한 한떨기 장미와 같다. 유독 슬픈 멜로디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우리 민족의 정서에 잘 맞기 때문인지 이 곡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의 다크 호스 로 떠오르게 되었다. 장조 부분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유사한 멜로디가 담겨 있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관현악으로 웅장한 서주가 연주되면 협연자가 중음 기법과 속주로 점철 된 짧은 카덴차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집시 무곡 차르다시의 전통 적 구성처럼, 구슬픈 트로트를 연상시키는 느린 2박자의 부분과 열광으로 몰아가는 빠른 부분이 교대되는 양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후반부에 등장 하는 열광적인 부분은 리스트 <헝가리안 랩소디> 6번의 그것과 동일한 악 구이다. 줄 위에서 빠른 속도로 활을 튀기는 광란의 스피카토가 관객들을 흥분시키는데, 바이올린처럼 민첩하지 못하다는 첼로의 진중한 선입견을 단번에 날려버릴만한 멋진 곡이다. 12 Vol.8 2015 10 13

해설 PROGRAM EXPLANATION NOTE J. Brahms 요하네스 브람스 (1833~1897) 교향곡 3번 Op.90 제3악장 F. Liszt 프란츠 리스트 (1811~1886) 헝가리안 랩소디 2번 브람스 교향곡 2번이 La dolce vita (달콤한 인생)로 끝맺는다면 교향곡 3번은 C est la vie (인생이 다 그렇지)라고 말하는 것 같다. 제1악장은 브 람스로서는 드물게 영웅적이고 열정적이다. 고즈넉한 제2악장은 자신의 서재에서 휴식을 즐기는, 한 중년 남성의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작곡가의 멜랑콜리를 가감 없이 표현한 제3악장에 이어, 브람스는 제4악장에서 다 시 한번 영웅적인 제스추어를 취한다. 그러나 위대한 승리나 침통한 비극, 둘 중 어느 것도 거부한 채 쓸쓸히 자신만의 공간으로 사라진다. 이러한 방 식의 종결 때문에 교향곡 3번은 청중의 브라보를 받기 어렵고 열광적인 갈 채를 받는 것도 쉽지 않다. 물론 제3악장은 가을의 송가 라 할 만큼 독립적으로 높은 대중성을 지니 고 있다. 이 곡을 들으며 프랑수아즈 사강의 연애 소설 브람스를 아시나 요 를 반사적으로 떠올릴 수도 있다. 가을과 브람스라는 조합은 너무 많이 회자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그 언급이 새삼스럽다. 그러나 브람스의 악보 를 본 사람이라면 왜 그의 음악이 그토록 가을에 잘 어울리는지 재차 말 할 수 밖에 없다. 베토벤이 내성부를 잘록한 허리처럼 투명하게 구성하여 선명하고 강인한 음향을 구축했다면 브람스는 오히려 중음 영역을 촘촘 히 채우는 스타일의 보이싱(voicing:성부작성)을 선호했다. 브람스는 패 션으로 말하자면 스카프를 두르고 베스트나 카디건을 껴입은 것 같은 레 이어드 룩의 느낌이다. 브람스 음악을 들으면 덥게 느껴진다는 음악 애호 가들을 적잖이 보게 되는데 다층으로 겹쳐 입은 듯한 음향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듣기에 편안한 이 곡은 역설적으로 지휘자들에게는 괴로운 숙제와 도 같다. 처음에 첼로가 멜로디를 연주하는 동안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 올린은 3연음으로 복잡하게 분산화음을 주고 받으며 비올라는 그와 다른 박자의 리듬인 16분음표로 내성부를 채운다. 후경( 後 景 )에 해당하는 이 러한 음형들은 마치 아웃포커싱을 한 사진의 배경처럼 은은해야 한다. 후 경의 음형들이 조금이라도 튀게 들린다면 첼로의 멜로디를 간섭하게 되고 곡은 필요이상으로 복잡하게 들리게 될 것이다. 즉 브람스는 적절히 뿌옇 게 섞여야 더욱 아름답게 들린다. 편안한 멜로디 속에 숨겨진 복잡함을 정 리하고 최적의 음향으로 다듬는 것은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몫이다. 관 객은 그저 풍성하게 흐르는 낭만의 정취를 만끽하면 그만이다. 프란츠 리스트는 단순한 음악가를 넘어선 시대의 아이콘이다. 피아노 한 대 로 아이돌을 방불케 하는 인기를 누렸으며 숱한 여성 편력 끝에 결국 성직 자의 삶을 걸었다. 그는 모순적이고도 다면적인 인간이며 인간의 한계를 넘 어서려 했던 초인인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모바일 업계를 재편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조했던 것처럼 리스트는 피아노에서 그런 위업을 달성했다. 오늘 날 제트기를 타고 다니며 세계를 누비고 관객을 휩쓰는 스타 피아니스트들 은 모두 리스트의 세례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 2번은 그의 여러 헝가리 연작 가운데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다. 오죽하면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 를 통해 이 곡을 인식하 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다. 어린 피아노 학습생들은 종종 네케의 <크시코스 의 우편마차>라는 곡을 통해 이 곡의 멜로디를 접하게 된다. 리스트와 네케 의 곡이 같은 멜로디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다비드 포퍼의 동명의 곡처럼 느린 부분과 빠른 부분의 교대로 구성되는 2박자의 차르다시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원곡은 피아노 독주곡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 편 곡으로 연주된다. 김문경 약학박사로 특허청 약무사무관을 지냈고 변리사로 재직 중이다. 풍월당 아 카데미, 대구 현대백화점에서 음악강의를 하고 있으며 KBS 라디오 출발 FM과 함 께 속 김문경의클래식만화경 코너의 게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14 Vol.8 2015 10 15

PROFILE PROFILE 지휘. 이현세 Conductor Hyunsai Lee 첼로. 박경옥 Cello Gyeongok Park 서정적이며 또한 극적인 표현을 아끼지 않는 지휘로 인정받고 있는 이현세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통하여 그만의 독특하고 진보적인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바이올린으로 음악공부를 시작 하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하였으며 미국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바이올린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막스 로스탈 (스위스), 빅토르 리버만 (룩셈부르크) 의 마스터 코 스에서 수학하였으며, 미국의 오하이오, 미시간, 일리노이, 위스콘신 주 등지에서 많은 독주회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Audubon Chamber Ensemble, Sorie Duo 등과 미국 중서부를 중심으로 활발한 실 내악 연주 활동을 하였으며, Ohio Chamber Orchestra, Sinfonia da Camera 등의 교향악단에서도 연주 활동을 하였다. 이스턴 일리 노이 주립대학교에서 바이올린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 양성과 다양 한 연주 활동을 하던 중 이현세는 보다 더 포괄적 음악표현인 지휘 에 매력을 느껴 지휘자의 길을 걷게 된다. 일리노이 대학원과 미시간 주립대학원에서 Donald Schleicher와 Leon Gregorian을 사사하 고, Gustav Meier, Michael Tilson Thomas, Erwin Acel, Jorma Panula의 마스터 코스에서 수학하였으며, Vakhtang Jordnia를 사사하며 인정받는 지휘자로 성장하게 되었다. KBS 교향악단, 서울시향, 코리안 심포니, 부산시향, 대전시향, 사라예보 필하모니, 러시아 훼더럴 오케스트라, 소피아 필하 모니, 하르코프 필하모니 등을 객원 지휘 하였으며,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 미시간 그랜드밸리 주립대학교 지휘 교수 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동대학교의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극장을 단기간에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끊임없는 진지한 연구를 통하여 참신하고 폭넓은 레퍼토리와 치밀한 앙상블을 바탕으로 항상 작곡자의 의도에 충실한 연주를 구현하고 있는 이현세는 대구시립교향악단, 경북도립교향악단,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역임 하였으며, 대구 가톨 릭 대학교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2014년 1월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 하는 교향악단을 지향하며 교향악단 발전에 힘쓰고 있다. 첼리스트 박경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는 음 악가 중 한명이다. 서울예고와 서울음대를 수석으로 입학 졸업하면 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독일 정부 장학금(DAAD)으로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에서 수학하였으며, Rotary International Fellowship으로 미국 Yale 대학원에서 석사학위(MA)를, 뉴욕 주 립대(SUNY at Stony Brook)에서 음악박사 학위(DMA)를 받았다. 1988년 귀국 후 부천시향 첼로 수석을 역임했으며, 솔리스트, 협연 자, 실내악 주자로 모든 음악분야에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명실 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Cellist중 한명으로서, 서울 예술의 전당 주최의 교향악축제, 실내악축제, 가을음악축제 등에 초청받았 으며,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부천시향, 수원시향, 코리아 심포니, 프랑스 아비뇽 국립오케스트라, 일본 키리시마 페스티벌 오케스트 라 등과 협연하였다. 또한 1991년에 창단된 <콰르텟21>의 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 콰르텟21>과 함께 오사카 국제실내악콩쿠르 입상, 대한민국문화예 술상 대통령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올해의 예술상, 대원음악상 연주상 등을 수상하였다. <콰르텟21>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윤이상음악제에 초청되었고, 대한민국 문화외교사절로서 서남아시아를 순회 연주하였다. 박경옥은 동아음악콩쿠르에 1위 입상하였으며, 동아음악콩쿠르, 중앙음악콩쿠르, 그리고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되는 국제브 람스음악콩쿠르 등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일본 키리시마 국제음악제의 교수로서 매해 여름에 당타이손, 츠요 시 츠츠미와 같은 세계 최정상의 연주자들과 연주함으로써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연 주활동 이외에도 탁월한 교육자로서 인정받고 있으며 1993년 이래로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6 Vol.8 2015 10 17

COLUMN 김찬경의 악기와 연하다 2 팀파니와 연하다 팀파니스트 김용석 악기와 연하다 깊은 인연( 緣 ) 맺어, 연( 演 )주하고, 굽이굽이 감정 깊은 골마저 연( 連 )결지여 이젠 악기와 연주가는 연리지처럼 한 몸입니다. 인내의 흔적마저 연한수채화 붓 자국 마냥 빛을 발 하는 그 이야기를 악기와 연하다 로 엮어봅니다. 김찬경 그림 그리는 바이올리니스트 2015 교향악축제(예술의 전당 리허설) 팀파니스트 김용석(광주시향 상임수석) 팀파니와 깊은 연( 緣 )을 맺고 32년을 훌쩍 넘겨 팀파니를 연( 演 )주하는 팀파 니스트 김용석, 시작을 알리는 신비로운 태동처럼 쉼 없는 울림을 통해 세 상과 연( 連 )한다. 팀파니와 연( 緣 )하다 2010년 7월,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어린이 문화시범사업 두드림에서 오는 상상 Toc Toc 콘서트가 시립교향악단 연습실에서 열렸다. 연습공간의 공연장으로의 변신은 놀 라웠으며 음악, 미술, 놀이, 인터렉트 미디어의 결합은 하모니란 음악적 목표를 넘어 관 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했다. 침묵의 연주회장이 아닌 경이롭고 흥분되는 타악기의 두드림은 어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0년 11월2일, 창조와 재창조의 두드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화요특설 무대, 어 둠에서 빛으로, 적막에서 현란한 소리의 난무. 그리고 원시에서 현대까지. 시간과 공간의 벽을 허문 광대함은 평소 아담하게만 느껴오던 소극장에 우주선이라도 탄 듯 거대한 신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몇 해 전 김용석의 기획 무대에서 감동했던 창조 적 상상의 세계를 떠올려 본다. 음악가로서 다른 음악가의 내면을 통해 공감하며 그 세계를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마음의 닫힌 문을 활짝 열어야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팀파니스트 김용석의 광 활한 음악세계를 단 몇 장의 지면에 올려놓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글쓰 기가 더뎌졌고 그의 두드림을 녹여낼 생각의 고리를 찾아 긴 시간과 긴 밤을 맴돌았다. 삼면이 바다인 전남의 고흥은 천경자화백의 고향이기도 하다. 고흥의 중심, 9남매의 8째 막내아들은 많은 객을 맞는 부친의 성품 덕분에 어려서부터 풍류와 풍성한 문화적 분위기에서 성장했다. 성장과 함께 그는 삶에 끊임없이 물음을 던졌고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의 거대한 팀 파니 음성에 답을 얻었다. 그는 대학 영문과 장학생 합격통지서와 맞바꿀 음악이라는 새 로운 도전장을 부친께 제시했다. 평소에 북을 즐겨 잡고 풍류를 아시는 부친은 아들이 선택한 음악의 길을 승낙하셨다. 시향 클라리넷 박인수 선생님의 조언 또한 팀파니스트 로의 선택에 큰 힘이 되었다. 긴 시간 방황이 타악기라는 두드림의 세계로 빨려 들어갔다. 광주시향 연구단원으로 1984년 4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와 그해 5월 브라암스 교 향곡에서 트라이앵글 연주의 흥분을 그는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의 시작은 이 지역 타 악기의 물고가 되었으며 그 당시 생경스런 팀파니스트의 긴 연( 緣 )의 시작이기도 했다. 팀파니와 연( 演 )하다 타악기는 진동하는 양상에 따라 막명악기(membranophone) 체명악기(idiophone) 현 명악기(chordophone) 와 관기명악기(aerophone) 로 나누며 음정에 따라 음정을 갖는 유율 타악기(pitched percussion)와 일정한 음정을 갖지 않는 무율 타악기(non-pitched percussion)로도 구분한다. 대부분 가죽 막을 울려서 소리 내는 큰북 중북 작은북 탬버린과 같은 막명악기와 몸 체가 진동해서 소리 내는 트라잉앵글, 심벌즈, 실로폰, 비브라폰, 글로켄슈필, 튜불라 벨 같은 체명악기를 오케스트라에서 많이 사용한다. 그 중에서도 오케스트라의 대표 적 타악기인 팀파니(timpani)는 이태리어 팀파노(timpano) 의 복수의 의미를 가지고 18 Vol.8 2015 10 19

COLUMN 있다. 팀파니는 막명악기(membranophone)이자 음정이 있는 유율 타악기(pitched percussion)로 분류한다. 음정을 가지고 있는 팀파니는 매우 정확한 음정을 요구한다. 팀파니는 화음을 정하는 기본음, 근음(根音)을 주로 연주하기 때문에 다른 파트와의 하모니를 위한 민첩한 반응 과 관악 솔로나 현악음정 변화를 빠르게 감지해야한다. 팀파니스트는 고도의 집중력과 끊임없는 냉철함이 필요하다. 오케스트라 액섭(오케스트라용 연습모음곡)을 통한 많은 연습의 바탕으로 지휘자의 해석을 통해 곡의 톤 컬러를 만들어 낸다. ❶ ❷ ❶ ❷ ❶ 보울형 팀파니 ❷ 스퀘어형 팀파니 팀파니는 밝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 보울(bowl) 형태와 깊고 어 두운 음색을 만드는 스퀘어 형이 ❸ 있으며 23인치(58cm), 26인치 ❹ (66cm),29인치(74cm,) 32인치 (81cm) 사이즈를 주로 연주하고 스틱인 말렛은 그 소재에 따라 여 러 종류가 있다. 팀파니스트 김용 ❶ 가죽막이 진동해서 소리 나는 막명악기 큰북, 팀파니, 스네어드럼, 콩가 ❷ 몸체가 진동해서 소리 나는 체명악기 실로폰, 심벌즈, 트라이앵글, 윈드챠임, 카 바사, 템플블럭 ❸ ❹ ❺ ❻ 타악기를 분류하는 또 다 ❺ 20 ❻ 른 방법은 음정을 갖는 유율악기와 음정을 갖지 않는 무율타악기로 구분하는 것이다. 오케스트라에서 주로 쓰이는 유율악기들 팀파니(막명), 글로켄슈필과 실로폰(체명), 비브라폰(체명), 챠임벨(체명) 석은 또한 팀파니 말렛 제작자이 기도 하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 듯 다양한 소리의 욕구를 스스 로 해결한 손수 만든 많은 말렛에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직접 만든 말렛을 들고 있는 모습. 광주시향 무대에서도 직접 만든 말렛을 주로 사용한다. Vol.8 2015 10 21

COLUMN ❶ ❷ 팀파니 악기 선택과 말렛의 선택으로 일류요리사가 일품요리를 만들 듯이 그 적절한 선택이야말로 오케스트라의 소리 균형과 톤 컬러, 퀄리티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고 팀파니스트 김용석은 설명한다. 팀파니가 최초로 오케스트라의 편성악기로 사용된 것은 쟝-밥티스트 륄리의 오페라 <테제>에서였다. 당시 높은 음역의 팀파니는 으뜸음으로 낮은 음역의 팀파니는 딸림음 으로 조율되어 서로 완전 4도의 음정 관계에 있었다. 현재 사용되는 팀파니는 4도와 5 도 간격으로 조율한다. 오케스트라에서는 4개로 이루어진 1조의 팀파니를 주로 사용하는데 현대 작곡가들 은 더 많은 팀파니를 사용하여 확장된 음역을 요구한다. 구스타프 말러의 8번 교향곡 천 인의 교향곡 에서는 2조의 팀파니를 연주하며 베를리오즈의 레퀴엠에서는 8조의 팀파 니를 10명의 팀파니스트가 연주하기도 한다. 타악기주자 중 가장 귀가 열려있어야 하는 팀파니스트는 관악기와 현악기의 소리에 상 대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한다. 오케스트라의 소리전달이 좋지 않는 연주장이나 난방이 나 냉방으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할 악기 음정변화는 연주 중 연주자로서 넘어야 될 난고 이며 동전을 줍듯 수시로 몸을 굽히는 팀파니스트의 분주함을 만들기도 한다. 긴장을 늦 출 수 없는 음정조절의 난투 속에도 평온한 연주를 만들어 내는 노련함은 연주의 또 다른 기술이지 않을까? 어떤 연주자보다 제일 먼저 현장 무대에 도착해 악기를 꼼꼼하게 점검 하고 악기의 상태를 파악하는 성실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그는 설명한다. ❶ 공연에 주로 쓰이는 팀파니말렛. 위에서부터 양털, 플란넬, 사슴가죽, 펠트 소재의 말렛 ❷ 실로폰과 마림바말렛. 같은 작품이라도 말렛의 선택에 따라 느낌 이 전혀 달라진다. 는 아버지의 북소리와 깊은 밤을 두드리는 어머니의 다듬이소리가 가야할 그의 행로를 예시한 것은 아닐지? 긴 시간, 김용석은 광주시립교향악단의 팀파니스차트로서 거대한 교향곡의 박공( 牔 栱 )을 울린다. 팀파니연주자(Timpanist)이자 타악기 교육자라고 자신을 설명하는 그에게 다양한 종류 타악기 섭렵의 끊임없는 노력의 힘을 느꼈다. 100여종이 훨씬 넘는 타악기를 가 지고 있다는 그에게 가격을 묻자 아파트 한 채 값이 훨씬 더 된다고 웃음으로 답한다. 독일 쾰른음대에서 크리스토프 카스펠, 벤젤 프리샤 교수를 사사하고 네덜란드 마스 트리트 음대의 피터얀센, 베르너오텐, 루트비너 교수를 사사했으며 독일 쉬스마 현대앙 상블 단원이기도 했던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 문화행사에 음악감독을 역임하고 타악 기 교육자로 융복합문화예술 공연과 창의인성 교육컨텐츠 제작자로 다양한 음악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인간에게 있어 언어, 그리고 시와 노래를 거쳐 소통의 최고의 장르는 함께 울린다 는 어원의 Symphony(교향악)이라고 설명한다. 광주시향의 타악기 수석이자 팀파니스 트인 김용석. 교육과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Collaboration(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그의 두드림을 통해 세상과 연( 連 )하는 깊은 흐름을 읽어본다. 오케스트라의 전체를 조망하는 팀파니스트 김용석 팀파니와 연( 連 )하다 생명의 탄생이 그렇듯 두드림은 시작을 알리며 열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누구든지 두드릴 수 있다. 하지만 그 두드림이 반드시 모두를 감동시킬 수는 없다. 마음을 두드리 는 것은 소리가 아닌 자신의 연마를 통한 깊은 영성의 울림이다. 어린 시절, 둥둥둥 울리 김찬경 Chankyung Kim, violinist drawing pictures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에서 바 이올린을 전공한 김찬경은 광주시립교향악단에서 연주가로 활동하였으며 음악회 기획 해설 리뷰 영 상 등 다양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2006,2010년 광주비엔날레 시민작가로 설치작품을 통해 예 술성을 인정받았고 서울 광주 등 4번의 개인 초대작가 전시회를 했다. 음악과 미술을 접목시킨 창의력 교육 다빈치브레인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3권의 유아를 위한 바이 올린교재 김찬경의 동화바이올린 을 저술했다. 현재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Joy Jumping 가족오케 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22 Vol.8 2015 10 23

PEOPLE 7개 메이저 국제 콩쿠르 석권 세계가 먼저 주목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금호아트홀 라이징 스타시리즈 공연과 노부스 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형과의 연주로 시작되었는데요. 솔로연주와 협연 무대도 무척 값지지만 쳄버 연 주는 정말 색다른 매력이 가득한 것 같아요. 어쩌면 저의 첫 국내 활동을 좋은 연 주자들과 함께 하게 된 것이 좋은 시발점이 된 것 같고, 앞으로 다양한 무대로 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2년 만에 광주시향과 다시 만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한국 피아니스트 중 국제콩쿠르 최다 우승 이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돌아왔다. 하지만 우리는 그와의 이전 무대를 통해 그가 화려한 경력보다 더 좋은 연주자임을 알고 있다. Q. 반갑습니다! 광주시민 분들이 많이 기다렸어요. 안녕하세요. 피아니스 선우예권입니다. 광주시향과 2013년에 협연을 했는데요. 단원분들도 그렇고 모두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즐겁게 연주했던 기억이 나요. 짧 은 일정이었지만 음식도 무척 맛있었고요. 그래서 저도 광주를 다시 찾는 날을 기 대하고 있었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해주셨음 좋겠네요. Q. 올해 하반기 빼곡한 연주일정만큼 레퍼토리도 참 다양하더군요. 레퍼토리를 어떻게 선택하고 완성해 가는지... 새로운 곡들을 찾고 악보 읽는 것을 좋아해요. 평상시에도 여러곡을 많이 듣고 배 우는 편이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곡들과 함께 선보이면 잘 어울릴 것 같은 곡들 이 떠올라요. 다양한 곡들을 공부하다가 다시 덮어두고, 또 한 번 꺼내보고를 반 복하죠. 이런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을 정해 나가요. 악보를 볼 때와, 들을 때, 실 제 연주할 때 매력이 다른 곡들이 종종 있어서 프로그램을 정하는 일에 항상 신 중을 기하는 편이죠. Q. 특히 선호하는 레퍼토리가 있다면요? 후기낭만 작품들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고전 레퍼토리 또한 좋아하지만 러시항 레퍼토리를 자연스럽게 연주한다는 평을 종종 들어서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작곡가는 슈베르트에요. 정말 슬프고 아플 때는 눈물 Q. 2년 만에 한국 피아니스트 중 국제콩쿠르 최다 우승 이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돌아오셨어요. 콩쿠르 이야기가 궁금한데요. 사실 지금까지 참여한 모든 콩쿠르가 무척 소중하지만 타이틀에 대해서는 생각 을 안 하려고 해요. 생각을 하다보면 부담감이 더 생기고 어떤 면에서는 자만심 도 생길 수 있잖아요. 그래서 콩쿠르도 또 하나의 연주라고 생각하고 연주자체에 만 집중하려는 편이에요. 콩쿠르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한번은 스위스에서 하는 콩쿠르에 가 려고 러시아를 경유하는 비행기를 타고 갔어요. 그런데 제가 무대에 오르는 순간 까지 짐이 도착하지 않는 거에요. 어쩔수 없이 입고 떠났던 청바지와 셔츠를 입고 연주를 했죠. 다행이 파이널까지 올라갔고 입상했던 기억이 나네요. Q. 지난 7년간 쉬지 않고 국제무대에서 활동해 왔어요. 올해부터 국내 활동을 본 격적으로 시작하셨죠? 계기가 있다면요. 국내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MOC 프로덕션과 함께하면서 연주할 기회 가 많아졌어요. 더 많은 분들과 음악을 공유할 수 있어 무척 감사해요. 그 시작은 24 Vol.8 2015 10 25

NEWS 조차 안 나올 때도 있잖아요. 슈베르트의 음악 에는 그런 감정들이 많아요. 어떤 때에는 순수한 아이마냥 깨끗한 감성으로 뛰놀고, 어떤 때에는 짧은 프레이즈 안에 슬프고 고통스러운 감성이 고스란히 흘러 나오죠. 그래서 더 긴 여운이 남 고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Q. 광주시향과의 무대에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 주곡 1번을 선곡했어요. 선곡한 이유, 그리고 감 상포인트를 알려주세요. 클래식 음악, 함께 공부해요! 클래식 토크 오페라에 서곡이 있다면, 광주시향에는 클래식토크가 있다. 유익한 해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세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은 대중적으로도 많 이 알려진 곡인데요. 오랜만에 함께하는 광주시 향과의 무대이기도 하고 속 시원한 감성을 들려 드리고 싶어서 차이콥스키를 선정했어요. 화려 하고 거대한 느끼이 크지만 그 안에 애잔한 감정 들도 녹아있는 곡이라 한 소절씩 듣는 것 보다 전체적인 흐름을 느끼면 들으시면 이 곡에 대한 색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Q. 하루 연습량은 어떻게 되나요? 평균 2~4시간 정도요. 특히 집중해서 연습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편이에요. 오랜시간 연습하면 테크닉적인 부분은 향상될 수 있지만 그만큼 곡을 완성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음악에 감정을 담기 어렵더군요. 중간 중간 작곡가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연습하려고 해요. Q. 향후 활동계획을 알려주세요. 서면인터뷰에 답하는 지금(9월14일) 협연 일정으로 일본에 건너와 있어요. 그 후 뉴욕으로 돌아가 미국에서 있을 리사이틀을 준비하고 10월에는 러시아에서 공연이 있어요. 그 후에 한국으로 돌아 가 광주시향과 그밖에 국내 일정을 소화하고 11월에는 독일에서 4개 도시 투어 리사이틀 일정이 잡혀 있어요. 2015-2016 시즌에는 국내 일정이 더 많을 것 같아 기대가 되고요. 많은 분들이 제 공연에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졌던 클래식음악과 한층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015년 상반기 처음으로 선보였던 공연연계 강좌프로그램 클래식 토크 를 올 하반기 확대 진행한다. 클래식 토크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의 공연 프로그램을 클래식 전문 해설 가와 함께 미리 공부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연을 감상하기에 앞서 곡이 작곡된 배경, 숨겨진 이야기, 주요 선율 등을 먼저 숙지함으로서 공연을 제대로 즐기는데 도움을 준다. 광주시향은 상반기 동안 강좌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조사를 실 시했다. 이에 응답자의 80% 이상이 강의를 통한 연주회 이해 여부 등 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응답자는 클래식에 관심은 있지만 게을러서 따로 공부하기 싫은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기 회이다. 아는 만큼 들린다고, 설명을 듣고 공연을 보니 곡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고 답했다. 다만 강의 시간 및 강의시설 만족도 조사 항목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많아 하반기부터 시간과 장소를 변경해 운영키로 했다. 광주시향은 향후 광주시향의 정기연주회가 있는 주 월요일 오후7시에 광주시립교향악단 연습실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클래식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전남대학교 호남학 연구원 감성인문학연구단 소속 음악평론가 최유준교수와, 전남대학교 음악학과 한경진교수가 참여해 공연을 재미있고 심도 있게 설명 할 예 정이다. 최유준, 한경진 교수는 공연의 곡 해설만이 아닌 클래식 음악의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예정이다. 지난 8월31일(월) 광주시향 연습실에서 하반기 클래식토크 첫 번째 강의가 진행됐다. 한경진 교수가 진행한 이날 토크에 는 2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9월 4일 프랑스기행 공연을 함 께 공부했다. 영상자료를 통해 라벨 어미거위 모음곡 의 피아 노버전과 관현악버전을 비교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특히 한경진 교수가 즉흥적으로 고전주의와 인상주의 표현기 법을 피아노 소리로 들려줘 큰 호응을 얻었다. 강의 참여자들 은 무엇이든 모르면 지루하고 알면 재미있는 법 이라며 오페 라가 시작되기 전 서곡으로 마음을 담금질 하듯 광주시향 공 연을 관람하기 전 클래식토크를 통해 준비운동을 하는 기분 이다. 라고 말했다. 26 Vol.8 2015 10 27

EDUCATION NOTICE 악기야 놀자! 악기 체험하기 교향악단 공연은 자주 오는데 실제로 악기를 만져 보거나 소리 내 본적이 없다고요? 공연에 사용하는 악기를 전시 하여 교향악단 단원들이 악기에 대한 설명과 연주법을 알 려주고 청소년 여러분이 악기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준 비했습니다. 공연전, 대극장 로비에서 악기 친구들과 먼저 인사를 나눠보세요! 일정 10월 8일(목) 18:50~19:15 장소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로비 문의 광주시립교향악단 기획 담당 062.415.5101 / symphony@gso.or.kr 내용 바이올린, 비올라 체험 청소년들을 위한 클래식워크북 GSO TEENS LEVEL.1 클래식은 어렵다. 공연은 지루하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 클 래식 워크북, GSO TEENS를 통해 클래식과 친숙해지고, 예 술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향후 클래식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 워크북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개 발하여 보다 심화된 공연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내용 오케스트라 및 악기소개, 공연에티켓 안내 실행 공연예매 기간 중 청소년 단체 예매시 워크북 사전발송 비용 무료(공연관람료 별도) 문의 광주시립교향악단 홍보마케팅 담당 062.415.5103 / hana@gso.or.kr 전문클래식해설가와 함께하는 공연연계강좌 CLASSIC TALK 클래식토크 광주시립교향악단에서는 관람객 여러분이 공연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클래식해설가와 함께하는 강 좌를 마련했습니다. 깊이 있고 전문적인 클래식 해설, 작 품과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광주시립교향악단 공연을 색다르게 감상해보세요. 클래식에 관심있는 분들 이라면 누구나 클래식토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일정 베토벤 영웅 연계 / 10월 5일(월) 19:00~ 장소 광주문화예술회관내 광주시립교향악단 연습실 비용 무료 강사 최유준 문의 광주시립교향악단 홍보마케팅 담당 062.415.5103 / hana@gso.or.kr G플레이스 모집안내 문화를 사랑하는 G플레이스에서 GSO소식을 만나보세요! G플레이스(광주시립교향악단 홍보협력처) 서현악기사 062-523- 5989 광주광역시 북구 금호로 128-1 수도악기사 062-228-7052 광주광역시 동구 대의동 40-2 야마하월드 062-511-1212 광주광역시 북구 유동 60-1 삼익악기금호월드점 062-350-6844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12-17 금호월드 334호 호남악기 062-227-4718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1가 19 코스모스악기 062-515-8844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 708-2 광주세종악기 062-222-6715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 138 남도음악사 062-228-1116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187-34 악기나라 062-222-8406 광주광역시 동구 궁동 7-5 베토벤음악감상실 062-222-8410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1가 19-16 다락 클래식음악감상실 062-268-4080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홀리데이인광주 062-610-7000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누리로 55 큰나무/오색종이작은도서관 062-228-0103 광주광역시 서구 금부로 95번길7 등촌칼국수 062-227-5574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1가 4 본죽 062-522-7288 광주광역시 북구 북문대로 154 삼성요양보호사 교육원 062-682-2697 광주광역시 서구 풍금로 57 3층 더블랙모발이식네트워크 062-366-5875 광주광역시 농성동 460-224번지 무등산타워 4층 광주현대병원 062-570-0114 광주광역시북구용봉동 1129-2번지 마시내치킨 062-531-1157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1210-5번지 아베끄마망 062-529-0622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 70번지 박종귀신경과 062-961-7495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대로 288 플라워카페라라 070-7625-9300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금호갤러리303아파트 상가 103호 산책나루(유기농디저트카페) 062-222-1233 광주광역시 동구 동계천로 143-6 2층 SORI STRING 062-525-7938 광주광역시 북구 풍향동 597-27 카노앤치노COFFEE 062-674-2589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 377-20번지 K에스테틱 062-226-2678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1292-13 나주 커피안테나 061-333-5306 전라남도 나주시 산정동 56-2 열매피아노 010-6888-3729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1322-6 1층 2호 놀부항아리갈비 062-952-2582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동 816 PYXIS수학과학학원 062-954-9981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창동 1131-8 3층 메가박스 광주 1544-0070 광주광역시 동구 중앙로 160번길 16-7 엔젤리너스 첨단점 062-973-0750 광주광역시 광산구 쌍암동 616-4 TIRE PRO용봉IC점(1등상사) 062-434-1472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1204-10 스튜디오 무빙 062-574-2348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362 신창사랑병원 062-960-7500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창동 풍영정길 147 라프레스코 062-528-2224 광주 북구 비엔날레로 111 동강대학교 도서관 062-520-2462 광주시 북구 동문대로50 동강대학교 도서관 광주시립교향악단의 홍보물(공연안내북, 포스터, 배너 등)을 비치해 주실 홍보협력처를 모집합니다. 홍보협력처 는 광주시립교향악단 프로그램북에 업체명과 전화번호를 게재해 드릴 예정입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광주 시립교향악단의 발전에 단초 역할을 해주실 업체주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문의 광주시립교향악단 홍보마케팅 담당 062.415.5103 / hana@gso.or.kr 28 Vol.8 2015 10 29

ORCHESTRA Welcome to the GSO 차기연주 예고 광주시립교향악단은 1976년 창단 이후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풍부하게 하 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앞으로도 예향의 도시, 광주 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광주 로 거듭 나는데 선두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가족음악회 고전적 낭만 상임지휘자 부 지 휘 자 이 현 세 김 영 언 2015. 11. 13(금) 오후 7:30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지휘 김영언 / 클라리넷 김상윤 악 장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 올 라 첼 로 더블베이스 플 륫 오 보 에 클 라 리 넷 바 순 호 른 트 럼 펫 트 롬 본 튜 바 팀 파 니 타 악 기 하 프 단 무 장 백 홍 승 악 보 담 당 김 옥 중 악 기 담 당 정 성 자 공 연 기 획 김 성 수 홍보마케팅 정 하 나 이종만 **박신영 *석수연 이현진 박혜진 박다연 박기리 송희경 박옥정 정수진 김소희 서화옥 임복희 이현정 **이수연 *유건우 김시환 박윤경 이지현 박소영 이무송 김미현 김수연 김정아 홍의정 *정수지 신정문 박석윤 최미현 신세영 김은영 이제연 김현경 양신애 **박문경 *이후성 오승석 석민정 오선미 김희경 김현정 조진희 여경자 *최지아 이진영 최은재 류창국 양은영 연은주 *정석구 강경화 **김영주 *송애리 송용주 **주민혁 *선창배 이정석 **이우광 문지환 조아라 **이윤범 *이정현 이종경 김호성 박남미 *기경일 김용배 추선호 **서용일 이상헌 김용환 심재영 **김용석 김근돈 이현동 박수원 Program 그리그 / 페르귄트 모음곡 1번 작품46 E. Grieg, Peer Gynt Suites No.1 Op.46 베버 / 클라리넷 협주곡 1번 작품73 C. Weber Weber, Clarinet Concerto No.1, Op.73 슈만 / 교향곡 4번 작품120 R. Schumann, Symphony No.4, Op.120 Masterwork Series VIII 독일 기행 2015. 11. 27(금) 오후 7:30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지휘 이현세 / 피아노 조재혁 Program 바르톡 / 헝가리안 스케치 B. Bartók, Hungarian Sketches, Sz.97, BB.103 멘델스존 / 피아노 협주곡 1번, 작품25 F. Mendelssohn, Piano Concerto No.1 Op.25 브람스 / 교향곡 4번 작품98 J. Brahms, Symphony No.4, Op.98 무대스탭(객원) ** 수석 * 차석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