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A Interrobang () 인터넷(www.rda.go.kr)에서 컬러판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집필: 이동현 (063-238-0809) 조우석 요새 뜨고 있는 지역의 명물 - 관광, 먹거리, 놀이의 중심지가 된 전통시장 - 2016. 4. 28. (제) 본지의 내용을 인용할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명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요 약 목 차 Ⅰ. 전통시장의 가치 1 Ⅱ. 팔도 전통시장 유람단 7 Ⅲ. 시사점 16
Interrobang (No. 171) Traditional Market of Korea Dong Hyun Lee Woo Suk Cho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RDA) RDA Interrobang Editorial Team RDA 인테러뱅 제 전통시장 이야기 2016. 4. 28. 발간 이동현 농촌진흥청 연구성과관리과 agriecon@korea.kr 조우석 농촌진흥청 연구성과관리과 phyto@korea.kr
요 약 1. 전통시장의 가치 시장은 무언가를 사고 팔고자 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공간을 뜻한다. 태초에 자급 자족에 의존하다가 점차 남거나 부족한 것을 가까운 곳에 살던 사람끼리 교환하면서 생겨난 것이 시장이다. 우리의 역사기록에는 신라 소지왕 12년 경주( 慶 州 )의 시장이 최초 사례이며, 지증왕 10년에는 동시( 東 市 ), 효소왕 4년에 서시( 西 市 )와 남시( 南 市 )를 설치하고 시전이라는 관리를 두어 관리하였다. 그리고 고려도경(1123년)에는 당시 수도였던 송도(개성)의 광화문 대로변 양쪽으로 많은 점포들이 있었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는 정종 원년(1399년)에 처음 시전이 설치되었는데 좌우로 800여칸(약 1.6km)의 행랑이 좌우로 늘어서 있었다고 한다. 시골장터인 향시는 처음에는 6~7일 간격으로 서는 정기시가 많았으나 점차 5일 간격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중국, 일본 상인들이 주로 활동한 명동, 충무로가 성장하면서 관급성장은 몰락하고 민간 상인들이 성장하였다. 이 상황 속에서 동대문, 남대문 시장이 출현하게 되었다. 대형마트, 사이버 시장 등 현대의 시장은 과학적인 물류기술과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여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편의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 누구에게나 시장에 얽힌 추억 한조각이 있다는 것을 상기할 때, 최적의 시장은 삶의 터전으로서의 전통시장일 것이다. 2. 팔도 전통시장 유람단 서울에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종합시장인 남대문시장, 우리 약재의 70%가 모이는 경동시장과 엽전을 구입해서 점포를 돌며 즐기는 通 통 도시락카페 로 유명한 통인시장이 있다. 예부터 한양으로 향하는 팔도의 사람들과 농수산물이 모이던 경기도에는 전국 최대의 오일장인 모란민속장, 라디오를 통해 시장사람들의 이야기와 신청곡이 울려퍼지는 못골시장, 200년 역사를 자랑하면서 야시장이 더 유명한 오산 오색시장, ICT 보이는 라디오 로 실시간 소통을 한다는 구리 전통시장, 루체비스타가 켜지면 할인판매가 시작되는 여주 오일장 등이 명물이다. 강원도에는 영동 제1의 어류와 농작물의 집산지이자 일제강점기에도 단오 제례를 지켰던 강릉 중앙시장, 사람과 동식물이 살기에 가장 좋은 700m에 위치하는 평창올림픽시장, 장이 서는 날에는 대형마트도 꼼짝 못한다는 동해북평오일장, 아리아리열차를 타고 가는 아우라지 장터인 정선오일장, 강원도 영월을 대표하는 느림길과 다하누촌의 주천오일장이 지역의 명물이다. 충청도의 충북에는 임산물과 약초시장이, 바다를 낀 충남에는 수산물을 거래하는 전통시장이 많다. 1951년 한국전쟁 직후부터 천안역에 생겨난 천안역공설시장, 우리 젓갈 유통의 60%를 담당하고 박지원의 허생전에도 등장했던 강경젓갈시장, 주변에 약령시로도 유명한 제천 역전한마음시장이 추천하는 시장이다. 전라도를 찾았다면, 사시사철 나비가 떠오르는 함평사람들이 2와 7일이 되면 꼭 찾는다는 함평오일장, 곡성의 60년 전통오일장과 섬진강 기차마을이 만나서 탄생한 곡성기차마을 전통시장, 내장산을 찾는 이들이 꼭 만나게 되는 100년 역사의 정읍샘고을 시장이 또한 명물이다. 그리고 경상도에서는 과메기, 고래고기와 개복치로 유명한 포항죽도시장, 10월 진주남강을 수놓은 유등의 이름을 딴 진주중앙유등시장, 김동리의 역마의 배경이된 하동 화개장터를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 제주도에 갔다면, 제주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주민속오일장의 갯장어에 제주산 막걸리 한사발을, 바람코지로 유명한 대정오일장에서는 빙떡과 오메기떡을, 해안도로의 절경을 보여 주는 세화해변벨롱장에서는 즉석공연 보기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3. 시사점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건축물의 현대화 등 하드웨어보다는 지역경제, 문화, 인프라 살리기가 포함된 소프트웨어 중심의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계획 속에서, 재능기부의 형태를 빌어 민간기업과 젊은이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전통시장과 관련한 정책의 지원은 지자체가 중심이 되고, 농식품부, 환경부, 문화재청, 지경부, 중소기업청 등의 관련기관이 공동지원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Ⅰ. 전통시장의 가치 시장( 市 場 )의 원래 뜻 시장은 보통 물건을 팔고 사는 장소로 이야기 할 수 있으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꽤나 복잡한 단어 경제학에서는 사고자 하는 사람과 팔고자 하는 사람이 물건과 서비스를 교환하는 모임 또는 장소로 정의 - 고정된 장소라는 의미보다는 사고자 하는 사람과 팔고자 하는 사람이 만나는 모든 공간을 의미 * 우편판매, 홈쇼핑, 인터넷 상거래, SNS 상거래처럼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상공간이라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만나는 모든 공간이 시장 실생활에서는 다양한 물건을 팔고 살 수 있는 고정된 공간으로 돈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 감정, 계절감 등이 오가는 곳 - 어렸을 때 어머니를 따라 가본 곳, 판매자와의 흥정,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과 상품을 볼 수 있는 곳 시장이 서는 장소에 따라, 주기에 따라, 규모에 따라, 주로 취급 하는 품목에 따라 다른 명칭으로 불리는 재미있는 장소 시장을 부르는 다양한 이름들 마을과 마을의 중간 지점에 있는 도로를 따라 서는 가로시( 街 路 市 ), 국경에 서는 경계시(우리말로는 개시), 항구나 포구에 서는 항포시, 종교사원 주변의 제전시 - 시장이 서는 주기에 따라서는 5일장(동양), 7일장(서양, 종교적인 이유), 계절시 (약령시는 원래 봄과 가을에 열리던 시장)으로도 나뉘며 - 오래된 재래시장의 반대 성격을 띤 전문상가, 할인매장, 대형마트 등은 규모로 나뉜 경우이며 취급품목에 따라서는 농산물, 수산물, 전자상가 등의 호칭도 있음 1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만나 탄생한 시장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있어야 형성되는 시장은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이 가장 중요 태초에 자급자족에 의존하다가 점차 남거나 부족한 것을 가까운 곳에 살던 사람끼리 물물교환을 하던 것이 확장된 것 * 좁은 지역에서의 교환은 한계가 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큰 장소가 자연스럽게 시장으로 발전 역사적 기록에 처음 등장하는 사례는 신라 소지왕 12년(490년) 경주( 慶 州 )의 시장 - 지증왕 10년(509년)에는 동시( 東 市 ), 효소왕 4년(695년)에는 서시( 西 市 )와 남시( 南 市 )를 설치하고 시전이라는 관리를 둠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점차 시장의 역할도 중요해져서 고려시대에 와서는 상당한 규모로 성장(문화컨텐츠닷컴) 고려도경(1123년) 을 보면 당시 수도였던 송도(개성)의 광화문 대로변 양쪽으로 많은 점포들이 있었다고 기록 - 화폐 대신 삼국시대부터 사용된 도정된 쌀(패미, 貝 米 )과 포목 (삼베)가 널리 쓰였으며 포목의 품질을 검사하는 관청도 있었음 고려시대의 시장의 특징 개성 광화문 앞의 시장은 국가에서 설치한 관설시장이었으며, 조금 떨어진 지역에는 민간 중심의 노상시장도 번성 - 특히 중국, 아라비아 등과의 교역도 활발했기 때문에 외국 사신이나 상인 방문시 더욱 큰 시장이 열렸다는 기록이 있으며 상인부터 농민까지 참여하였다고 함 - 또 하나의 특색은 농민과 상공민의 많은 수가 귀족과 사원( 寺 院 ) 소속이며 소금, 술, 도자기 등의 생산을 독점하였는데 그 주 무대가 된 곳이 바로 이 시장 2
조선시대에는 향시( 鄕 市 ), 즉 향토시장이 활성화된 시기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정종 원년(1399)에 처음 시전에 설치되었는데 좌우로 800여 칸 (약 1.6km)의 행랑이 좌우로 늘어서있었다고 함 시골장터 향시( 鄕 市 )는 처음에는 6~7일 간격으로 서는 정기시가 많았으나 점차 5일 간격으로 줄면서 고정화 * 하루에 왕복할 수 있는 30~40리 간격으로 늘어서게 되었으며 선조 때 전국적인 5일장 연결망이 형성 일제 강점기에 들어와서 우리나라의 시장은 큰 변화를 가져와 동대문, 남대문 시장 등이 탄생 자국 정부를 등에 업은 중국, 일본상인들이 주로 활동한 명동, 충무로가 성장하면서 관급상점은 몰락하고 민간 상인들이 성장 - 서소문 밖에 위치했던 민간상권인 칠패가 도성 밖의 어물전, 서울토박이 거주지(서울역 부근)을 연결하여 남대문 시장을 형성 - 18세기 이전부터 민간상인들이 모여있던 이현 은 종로와 연결 되면서 동대문 시장(현 광장시장)으로 성장 시장야화 ( 市 場 夜 話 ) 명동 신세계 백화점은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최고급 백화점 미스코시 가 있던 곳 이며, 이에 대항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운 것이 화신백화점(현 종로타워 자리) - 예전에 동대문시장은 현재의 광장시장만을 의미하였으나 현재는 동대문 상권 전체 (광장, 동대문 종합, 평화 등)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음 - 대구서문시장은 원래 대구읍성안에 있었으나 도시화로 인해 서문으로 이전하면서 이름이 바뀐 것이며 홈플러스익스프레스 광화문점 자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슈퍼 마켓인 고려쇼핑이 있던 자리 3
우리 추억 속의 시장은? 우리 정서 속에서, 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팔고 사는 곳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이 있는 곳 현대적인 시장은 과학적인 물류 기술과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여,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편의를 제공하려고 노력 - 한 장소에서 생선, 해조류, 패류, 육류, 채소류, 버섯, 공산품, 전자제품을 모두 살 수 있는 대형유통점이 대표적인 예 - 얼굴을 보지 않고도 필요한 것을 찾고 구입할 수 있는 사이버 시장도 물류( 物 流 )와 상류( 商 流 )의 최적기술이 집적된 사례 그러나 우리들 누구에게나 시장에 얽힌 추억 한 조각이 있다는 것을 상기할 때, 최적의 시장은 삶의 터전으로서의 전통시장 - 인터넷이나 SNS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전통시장의 예스러움이나 오랜 먹거리 등에 관심을 갖고 서로 알리는 것도 이 맥락 - 5일장은 사교와 오락, 정보교환과 정치적 집회, 심지어 죄인의 처형까지 이루어지던 범사회적 기능의 장소( 13, 천종호)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물류의 유통과 편리함만으로 보았을 때는 이미 도태되고 사라졌어야 할 여러 재래시장들이 오히려 지역의 명소로 부각되기 시작 - 아파트 등 규격화된 거주시설, 생활구역의 증가와 대형마트 등 새로운 상점들의 등장으로 사라지던 광장, 방산, 국제시장 등이 이제는 젊은이들의 놀이터로 변신 - 태어날 무렵 없어졌던 시장으로 인해 알지 못했던 시장 특유의 정서를 성인이 되면서 재발견하면서 인기를 끌어 연예오락프로그램 등의 단골 촬영지로 자리잡음 - 이에 전주남부시장, 서울 마포늘장, 대학로의 마르쉐 등 젊은이들의 생기와 우리 고유의 장터정서가 합쳐진 새로운 장터문화가 싹트고 있음 4
농업이 전통시장을 주목하는 이유 농촌이 도시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가장 큰 공간이면서 역사적, 정서적으로도 훌륭한 다양성을 가지고 있음 세계 각국에는 저마다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이 중요한 관광의 중심지로서, 국가의 풍물을 한 눈에 보여주는 장소 - 미국의 길모어-페리플라자 파머스마켓, 영국의 버로우마켓, 터키의 그랜드바자, 프랑스의 다게르 시장 등은 관광의 명소 각 나라 안에서는 시장이 도시와 농촌을 잇고 노인과 젊은이를 이어주는 소통과 화합의 공간 -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의 전통시장은 이미 도시민의 일상 속에 자리 잡은 쉼의 장소이자 농업인과 소통하는 마당 * 인근 지역의 농업인 뿐 아니라 취미동호회 모임,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 신선한 지역먹거리로 만든 맛있는 식사를 겸할 수 있는 공동체적 장소 버로우마켓(영국) 세다파크마켓(미국) 올드카전시회(미국) 그랜드바자르(터키) 최근 5년간의 트렌드와도 부합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의 활성화, 인구분산, 일자리 창출 등의 다양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 세계적인 트렌드인 유기농, 건강한 농산물, 도시농업, 전통농업, 전통식생활, 건강한 삶 등의 트렌드와도 일맥상통 5
- 또한 전통시장의 부활은 인근 지역의 전통 5일장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지역민 자부심, 소득 향상 효과가 있기 때문 이에 각국 정부에서는 전통시장, 파머스마켓 그리고 벼룩시장 등을 육성하고자 하는 정책을 펴고 있음 파머스마켓(미국) 파머스마켓(프랑스) 나가하마시장(일본) 쿠로카베 체험장 6 전통시장의 가치를 알아본 선진국에서는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주체도 점차 정부에서 민간 주도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 미국 전역에서 파머스 마켓은 크게 증가하는 추세로 94년 1,755개에서 13년 7,864개로 크게 증가 * 2,863( 00) 3,706( 04) 4,785( 08) 6,132( 10) 7,864( 13) 8,268( 15)로 2000년 이후 열풍이라 불릴 정도로 급증 - 2015년 5월 2일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가장 중심이 되는 스미소니언 지하철 역 앞에 파머스 마켓이 첫 등장 * 톰 빌삭 농부무장관과 앤 아론조 농산물 유통처장이 참석하였으며, DC 역사상 파머스 마켓이 들어선 것은 처음있는 일( 15. 5, 매일경제) 인구 6만에 불과한 일본의 작은 농업도시 나가하마는 전통문화와 시장을 결합한 관광상품개발로 연 244만이 찾는 도시로 변모 - 구로카베 라는 전통 유리공예 작업장과 전통시장, 먹을거리와 체험을 결합하여 2012년 매출 800억의 도시로 재탄생
Ⅱ. 팔도 전통시장 유랑단 서울로 어서 오세요~ 지금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그 위상을 많이 내주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과 시장사람들이 사는 곳 (남대문시장) 명실공히 최고 최대의 종합시장이며, 우리나라 사람 들의 부지런함을 증명해주는 대표적인 관광명소 - 자작하게 만든 갈치조림과 칼국수를 먹으면 공짜로 주는 보리밥 그리고 67년 전통의 맛을 자랑하는 꼬리곰탕이 훌륭한 식사거리 (경동시장) 주변에 동의보감타워, 롯데불로장생타워 등 한방 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우리나라 약재( 藥 材 )의 70%가 모이는 최종 종착지 - 보신용 약재를 구입했다면, 더운 육수를 내어주는 함흥냉면집과 집밥을 느끼기에 충분한 백반집(청국장)을 방문해보기를 추천 (통인시장) 엽전을 구입해서 점포를 돌며 먹고싶은 음식만을 골라 담는 通 통 도시락카페 가 유명한 서울의 명소 - 무엇보다 한가한 때에 할머니가 요리해주는 대로 하나씩 먹는 기름떡볶이가 시장 최고의 별미 남대문 시장 입구 경동시장 풍경 통인시장 기름떡볶이 7
경기도로 어서 오시겨~ 예부터 한양으로 향하는 팔도의 사람과 농수산물이 집합하던 곳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들이 즐비 (모란민속장) 평상시에는 주차장이던 곳이 4와 9가 들어가는 날이 되면 전국에서 가장 큰 오일장으로 변신하는 성남의 명물 - 국내산 들기름과 참기름의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는 전국 최대 기름집 골목이 있는 곳으로, 주말에는 명동보다 더 붐빌 정도 - 먹거리로는 손칼국수가 유명하며, 다 먹을 때쯤 다시 한 그릇 가득 채워주는 아줌마들의 후한 인심이 사는 곳 (못골시장) 풍성한 살거리뿐만 아니라 장내에 퍼지는 라디오를 통해 시장 사람들의 이야기와 신청곡을 함께 할 수 있는 곳 - 09년부터 라디오 방송 부스를 설치하는 한편, 재래시장 처음으로 할인 판매, 공동쿠폰 발매 등의 행사로 관광의 명소가 된 곳 * 주변에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정조대왕이 만들었다는 영동시장, 팔달문 시장이 가까이 있어서 더 매력적인 수원 팔달문의 재래시장 - 월 매출 1억원이 넘는 반찬가게와 번호표를 받아야 맛볼 수 있는 100% 국내산 족발집을 찾아나서는 것도 큰 재미 모란 민속장 손칼국수집 못골시장 라디오스타 오산 오색시장 입구 8
(오산 오색시장) 화성궐리지 (1792년)에도 등장할 정도로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야시장( 夜 市 場 )이 특히 유명 - 1,500원짜리 잔치국수와 6,000원짜리 가마솥 통닭(두마리 1만원)을 맛보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되는 곳이며, - 금 토요일의 야시장에서는 이구공(수제공방)과 살롱드공공(청년 창업공간)이 함께 만든 수제맥주 오로라 를 즐기는 기회를 제공 (구리 전통시장) 라디오와 TV를 결합한 ICT 보이는 라디오 를 통해 시장의 풍경과 이야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곳 - 시민과 상인뿐만 아니라 중국 및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 출신 DJ가 활동하고 있고 다양한 예술 공연이 수시로 열리며, * 할매 왕호떡 의 야채호떡, 백종원의 삼대천왕 에 나온 떡볶이, 그리고 천연 조미료로 만드는 채소곱창이 명물 먹거리 (여주 오일장) 장이 서는 밤에 20여개에 이르는 루체비스타(빛의 풍경)가 켜지면서 할인판매가 시작되는 곳 - 삼국시대부터 전국의 물산( 物 産 )이 집중되던 한강의 4대 나루 중 두 군데가 있던 곳에 자리하여, 풍성한 농수산물을 자랑 - 만두피( 皮 )에 채소가 알알이 박힌 왕만두와 공짜안주에 한잔 걸치는 막걸리가 이 시장의 대표 먹거리 오색시장 수제맥주 오로라 구리전통시장 떡볶이 여주 오일장 왕만두 9
강원도로 어어~오래요! 태백산맥의 영향으로, 수산물이 풍부한 영동과 임산물이 많은 영서 등으로 시장의 풍광( 風 光 )이 구분 (강릉중앙시장) 영동 제1의 어류와 농작물의 집산지로, 일제강점기 어둡던 시절에도 단오( 端 午 )제례를 지켰던 전통 시장 - 바다의 내음을 담은 해초 지누아리, 명태를 반건조한 코다리, 그리고 영동의 보양식인 문어간장초무침을 판매하는 곳 * 개두릅이라고도 불리는 음나무순의 튀김과 강원도 봄의 향기를 그대로 머금은 쑥을 넣은 인절미가 별미 - 먹자골목의 해장국인 삼숙이탕(아귀 닮은 생선), 생감자로 부치는 옹심이와 생닭으로만 만드는 닭강정도 놓칠 수 없는 먹거리 (평창 올림픽시장) 사람과 동식물이 살기에 가장 좋은 높이라는 700m에 위치하는 참살이 재래시장(대한민국 구석구석) - 장날에는 당나귀를 타서 시장을 돌고, 마당극도 보는 호사를 누리 면서 태백산맥의 정기를 먹고 자란 농산물을 사는 경험을 추천 * 여름에는 감자와 옥수수, 가을에는 버섯과 메밀, 겨울에는 황태가 유명 - 메밀부치기의 원조인 곳이며, 올챙이국수, 콧등치기국수 그리고 수수부꾸미와 함께 마시는 옥수수 막걸리가 별미인 곳 강릉중앙시장 삼숙이탕 평창올림픽시장 메밀부치기 평창올림픽시장 당나귀타기 10
(동해북평오일장) 장이서는 날에는 대형마트도 꼼짝 못한다는 200년의 역사가 넘은 강원도 최대의 재래시장( 12, 이윤정) - 옛날의 장날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고, 항구도시에서 열리는 장터답게 생선과 건어물이 주류 - 예부터 메밀로 만든 묵사발, 전병과 전이 유명한 곳이며, 동해 바다에서 나는 생선으로 만드는 핫바도 별미 (정선오일장) 아리아리열차를 타거나 시장과 연계된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아우라지 장터 - 정선의 자랑인 산나물과 황기같은 특산물을 믿고 살 수 있도록 상인들(동시에 농민)의 목에는 신토불이증이 달려있는 것이 특징 * 신토불이증은 로컬푸드 직매장이 지역의 농산물을 보증하듯이, 정선오일장 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이 지역산임을 정선읍이 인증하는 것 - 강원도의 은은한 향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곤드레밥은 이곳을 방문했다면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먹거리 (주천오일장) 강원도 영월을 대표하는 느림길과 한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다하누촌으로 유명한 주천면의 재래시장 - 장터에 울려 퍼지는 뽕짝을 들으면서 맛볼 수 있는 팥들었슈 와 팥없슈 라는 이름의 찹쌀도넛은 훌륭한 주전부리가 될 것 동해북평 오일장 풍경 정선오일장 신토불이증 주천오일장 찹쌀도넛 11
충청도로 어서 오세유~ 내륙의 모습을 하고 있는 충북에는 산에서 나는 임산물과 약초 시장이, 바다를 낀 충남에는 수산물을 거래하는 시장이 다수 (천안역공설시장) 1951년 한국전쟁 직후부터 천안역을 중심으로 생겨난 시장으로, 천안의 명물 호두, 포도, 배를 만날 수 있는 곳 - 숟가락으로 퍼먹어야 진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마늘떡볶이와 머릿고기가 듬뿍 들어간 병천순대국밥을 즐겨볼 것 (강경젓갈시장) 박지원의 허생전 에서 허생원이 돈을 벌기 위해 소금을 팔았다는 곳으로, 지금도 젓갈 유통의 60%를 담당 - 신안 천일염에 담긴 조개, 조기, 황석어, 밴댕이, 토하젓 등으로 차려지는 젓갈백반으로 입맛과 건강(저염)도 챙길수 있는 기회 * 부안곰소, 보령광천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젓갈 시장 중 한 곳 (제천 역전한마음시장) 약령시( 藥 令 市, 제천약초시장)로 유명한 제천을 대표하는 곳으로, 13년 문화관광형시장 으로 지정 - 1박 2일과 VJ특공대에도 나왔던 가마솥 통닭과 감칠맛이 나는 빨간 양념장이 신의 한수 인 어묵도 이 시장의 대표 별미 * 문화관광형시장은 전통시장의 고유특성을 즐기고 관광하는 공간으로 개발 한 것으로, 08년부터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에서 추진 천안역공설시장 병천순대국밥 강경젓갈시장 젓갈백반 제천 역전한마음시장 통닭 12
전라도로 얼렁 오씨요~ 남해와 서해의 수산물, 노령산맥에서 나는 임산물, 최고의 곡창지대 에서 나는 그야말로 풍부한 농산물이 거래되는 장터가 부지기수 (함평오일장) 사시사철 훨훨나는 나비가 떠오르는 함평 사람들이 2와 7일만 되면 어김없이 찾는다는 한옥지붕의 장터 - 전국 5대 우시장 중 하나인 곳으로, 여기서 나는 싱싱한 육회를 곁들인 비빔밥과 삶아 데친 돼지비계 를 맛볼 것 * 조개, 오징어, 고등어, 새우 등 사시사철 신선한 해산물을 사서 가게에서 구워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곳 (곡성기차마을 전통시장) 곡성의 60년 전통오일장과 섬진강 기차 마을이 만나서 93년에 개장한 남도 대표의 재래시장 - 집에서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드는 청국장찌개와 시원한 국물의 순대국밥이 추천할만한 먹거리 * 식후에는 CNN이 한국에서 가볼만한 50곳 중 하나로 선정하고, 문화체육 관광부가 관광의 별로 꼽은 섬진강기차마을을 꼭 가볼것 (정읍샘고을시장) 내장산을 찾은 이들은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전북에서 제일가는 장터 - 옛 방식 그대로 무쇠칼을 만드는 대장간, 3대를 이어온 순대국 밥집과 모녀가 하는 팥칼국수집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 함평오일장 육회비빔밥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 입구 정읍샘고을시장 팥칼국수 13
경상도로 쌔기 오이소~ 동 남해와 섬진강에서 나는 다양한 수산물이 주를 이루는 시장들이 많고, 최근 지역과 관련된 소재와 연계하는 모습으로 변화 중 (포항죽도시장) 포항의 별미인 과메기, 고래고기와 청포묵을 닮은 개복치를 원없이 먹어볼 수 있는 호미곶의 시장 - 과메기를 산다면, 내장을 제거한 배지기 보다는 포항사람들이 좋아 하는 통째로 말린 통마리 의 깊은 맛을 느껴볼 것 * 해풍에 말린 국수로 유명한 50년 전통의 포항 구룡포 제일국수공장과 철규분식의 찐빵도 놓쳐서는 안되는 여행 포인트 (진주중앙유등시장) 매년 10월 저녁이 되면 진주의 남강을 수놓는 유등축제의 이름을 딴 132년 역사의 재래시장 - 천원으로 입안의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수제왕만두 찐빵과 6시내고향에도 방영되었다는 꿀빵과 야채고로케를 강력추천 (하동 화개장터) 떠돌이의 운명을 타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김동리의 역마 의 배경인 동시에 유행가의 제목이기도 한 그 곳 - 섬진강에서 나는 벚굴, 수박향내 나는 은어튀김과 집게발가락에 털이 북슬북슬한 참게탕을 꼭 맛볼 것 * 식사가 끝난 후의 여운은 작설차 등 하동녹차로 마무리 포항죽도시장 과메기 진주중앙유등시장 꿀빵 하동화개장터 은어튀김 14
제주도로 재게 옵써~ 제주시에서부터 성산과 세화리까지의 8개 오일장과 역사깊은 상설 시장들이 여전히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고장 (제주민속오일장) 가는 날이 장날 이라는 말을 실감할 만큼 장이 서는 날에는 일대도로의 교통마비가 일어나는 제주의 명물 - 연탄불에 구운 갯장어와 공짜 홍합탕에 제주도 막걸리를 한 잔 걸치고, 고기국수 한 그릇을 해볼 것을 추천 (대정오일장) 바람이 많아 바람코지라고도 불리는 모슬포에 자리를 잡아, 서귀포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물산이 왕래하는 그 곳 - 빙떡과 오메기떡도 한입 베어물고, 제주의 유일한 생선인 옥돔도 구경하면서 감귤나무 묘목을 파는 가게도 두리번거려 볼 것 * 하모리 체육공원에서부터 모슬봉, 정난주 마리아성지, 신평곶자왈, 정개왓 광장, 무릉생태학교로 마무리되는 올레길 11번 코스 와 관련되는 곳 (세화해변 벨롱장) 제주 해안도로 최고의 절경을 보여주는 세화리 에서 한 달에 두 번, 2시간만 열린다는 벼룩시장 - 다른 전통시장과는 달리 게스트하우스나 카페, 공방에서 만든 수공품, 수제빵, 직접 볶은 커피콩 등을 구경하는 이색 경험 * 좌판을 무대로, 바다를 배경으로 삼아 즉석공연을 하는 사람들도 볼거리 제주민속오일장 고기국수 대정오일장 빙떡 세화해변 벨롱장 풍경 15
Ⅲ. 시사점 지역발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진정한 발전이 가능 지금까지의 정책이나 사업사례는 시장의 건축물 현대화, 전기 및 가스 등 인프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려는 경향 지역만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고려한 지역경제, 지역문화, 지역 인프라 살리기가 포함된 종합계획도 필요 * 2012년 마무리된 문전성시 프로젝트 는 문화, 산물, 사람, 시설을 아울러 어디에도 없는 지역고유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계획으로 참고가치가 높음 민간기업(SK 등)과 젊은이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전통 시장을 지역명물로 발전시킨 것처럼 재능기부도 적극 활용 * 전남 장흥 토요시장, 서울 우림시장, 수원 지동시장, 전주 남부시장 등은 새로운 생각을 적극 반영한 좋은 사례 지자체 주도, 정부 지원의 정책 구도를 정착시켜야 16 지자체가 주관하고 지역민이 주도하는 방식의 생활밀착형 정책이 전통시장, 파머스 마켓 성공의 매우 중요한 포인트 지자체가 중심이 되고 농식품부, 환경부, 문화재청, 지경부 등의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사업형태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 * 우리나라는 지자체 운영역사나 서양의 사례에 비해 아직도 재정자립도나 정책완성도, 지방자체 지원방법 등이 미성숙 도시의 전통시장 - 지역의 5일장(파머스마켓)을 잇는 네트워크에 로컬푸드, 유기농, 체험, 문화를 결합시키면 큰 시너지가 기대 * 젊은이들이 이동하고 좋은 물건을 직접 보면서, 고르는 방법, 요리법 등을 상인들에게 배우고 농업인과 직접 흥정하는 공간이 탄생
인테러뱅 INTERROBANG 발행인: 이양호 편집인: 김태헌, 조우석, 이동현 발행처: 농촌진흥청 2011. 1. 12. 창간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농생명로 300 전화 063-238-0808 전송 063-238-1772 인쇄처: 전우용사촌(주) 02-426-4415 ISSN: 2233-5056 발간등록번호: 11-1390000-002866-03 *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농촌진흥청의 공식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본지의 내용을 인용할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명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