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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비만예방 동화 연극놀이 글 김은재 그림 이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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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문답2

(연합뉴스) 마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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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마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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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회로 과목의 성취기준 및 성취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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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전체 :7 PM 페이지14 NO.3 Acrobat PDFWriter 제 40회 발명의날 기념식 격려사 존경하는 발명인 여러분!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투자도 방지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26


에너지절약_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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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목차

아침 송(頌) 유자효 자작나무 잎은 푸른 숨을 내뿜으며 달리는 마차를 휘감는다 보라 젊음은 넘쳐나는 생명으로 용솟음치고 오솔길은 긴 미래를 향하여 굽어 있다 아무도 모른다 그 길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길의 끝은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여행에서 돌아온 자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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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로 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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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11] 의과대학 소식지_O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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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CSCaritas Seoul Mission. Vision Caritas,,. 28 Yes, I Do 32 DO CAT 2017 SPR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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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 PowerPoint - 화학의 세계 13판 11장

오토 2, 3월호 내지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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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저널(11월호).ok :36 PM 페이지25 DK 이 높을 뿐 아니라, 아이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물을 구하러 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본 사업은 한국남동발전 다닐 정도로 식수난이 심각한 만큼 이를 돕기 위해 나선 것 이 타당성 검토(F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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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이야기part2

현장에서 만난 문화재 이야기 2

Transcription:

11-7월표지최종 11.6.2910:55AM페이지1 www.kaeri.re.kr 대한민국 선진 원자력 기술의 요람 원 우 2 0 1 1 년 7 월 호 통 권 177 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세계를 선도하는 원자력 연구개발 성과로 국가와 인류의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안전성과 경제성, 핵비확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미래 원자력 시스템 개발에서 연구용 원자로 및 중소형 원전 수출을 통한 원자력 수출산업화까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 연구개발과 이용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 한 국 원 자 력 연 구 원 MAGAZINE vol_ 177 2011. July 7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보물섬 이다 우리나라가 현재와 미래에 사용할 수 있는 청정 에너지가 가득하기 때문에 - 서울특별시 노원구 최임규 님 -

C O N T E N T S 2011 July 14 18 28 02 04 06 08 10 12 14 16 2011 July vol.177 2011 7 1 150-1 TEL 042)868-4946, 4518 FAX 042)861-1428 www.kaeri.re.kr www.facebook.com/atomkaeri @atom_kaeri 042)255-8136~7 042)254-6638 18 20 22 24 26 28 32 36 38 40 41 42 44 46 48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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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3 다가오는 첨단과학의 세계 동아사이언스 기자 디랙은 양자역학에 상대성이론을 도입해 했다. 반알파입자는 알파입자 라 불리는 헬륨 원자핵의 반물 질인데, 반양성자 2개와 반중성자 2개로 이뤄진 구조다. 전자를 기술하는 새 로운 방정식을 만들 었는데, 이 방정식에 는 치명적 결함이 있 반물질은 137억 년 전 빅뱅이라는 대폭발로 우주가 탄생한 직후 었다. 양의 에너지와 물질과 똑같은 양으로 만들어졌다가 사라져 버렸다고 알려져 함께, 알 수 없는 음 있다. 왜 현재 우주에 물질만 남아 있는지는 미스터리다. 실제 의 에너지 도 나온다 반물질은 입자들이 고속으로 움직이다가 충돌할 때 잠깐 모습을 는 것이었다. 1931년 드러냈다가 사라진다. 예를 들어 우주선 입자가 대기 중의 입자와 그는 양의 에너지를 가진 전자에 대응하는, 음의 에너지를 부딪칠 때 그 충돌 에너지가 전자와 양전자 쌍을 만들어낸다. 갖는 반전자(antielectron) 가 있다고 가정하면 이 문제를 풀 또는 가속기에서 빛에 가까운 속도로 입자들을 충돌시킬 때도 수 있다고 제시했다. 반전자는 질량, 반지름 등의 속성은 전자 입자와 반입자 쌍이 나타난다. 이를 쌍생성 이라 한다. 02 01. CERN의 알파장치에서 반수소 원자를 포획 하는 부분의 내부. 양전자와 반양성자가 붙잡혀 반수소원자를 이룬다.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인 1931년 반물질의 존재를 처음 예측한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폴 디랙. 02. 반수소를 붙잡아두는 데 사용된 CERN의 알파 장치(반수소감속기). 03. 최근 CERN에서 반수소 300개를 1.000초 동안 소멸시키지 않고 붙잡아두는 데 성공했다. 가운데 모여 있는 게 반수소다. 04. 미국의 실험물리학자 칼 앤더슨이 우주선을 관측하다가 처음 발견한 반물질인 양전자. 머리 카락처럼 보이는 것이 양전자의 궤적이다. 05.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되는 반물질 측정장치 AMS02(맨 왼쪽의 원통형 장치). 우주에서 날아오는 반물질의 실체를 밝힐 예정이다. 와 같지만 전하만 반대다. 즉 반전자는 음전하인 전자와 달리 쌍생성의 반대 과정도 있다. 입자와 반입자가 만나면 둘의 양전하다. 그래서 반전자는 양전하 전자란 뜻에서 양전자 질량에 대응하는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소멸된다. 이를 쌍소멸 (positron) 라고도 불린다. 반전자는 반물질의 일종이다. 지금 이라 한다. 이렇듯 반물질은 물질과 만나면 즉시 소멸되기 으로부터 80년 전 디랙은 이렇게 반물질의 존재를 처음 예측 때문에 주변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미국 작가 댄 브라운의 했다. 소설 천사와 악마 에는 쌍소멸 에너지를 이용한 반물질 폭탄 01 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반물질은 많은 양을 만들어내기도 보관 양전자에서 반알파입자까지 발견 않아 꼬리가 잡혔다. 1932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칼 앤더슨은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인 우주선을 관측하다가 우주 어딘가에는 반물질(antimatter) 로 이뤄진 세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영국의 천재 이론물리학자 폴 디랙이 193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양전자를 발견했다. 우주선 검출기에서 자기장 때문에 전자와 그는 오스트리아의 에르빈 슈뢰딩거와 함께 미시세계에 적용되는 양자역학을 정립한 업적으로 정반대로 휘어지는 입자가 포착됐던 것이다. 앤더슨은 1936년 노벨상을 받았으나, 노벨상을 받는 데는 반물질의 예측도 한몫 했다.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03 05 하기도 만만치 않다. 놀랍게도 순수하게 수학적인 이론으로 예측된 입자는 머지 예측 80주년, 반물질의 세계 04 반물질 폭탄 가능한가 그 뒤 다양한 입자의 반물질이 잇따라 발견됐다. 미국 로렌스 신비한 반물질의 베일 벗긴다 최근 과학자들은 반물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반물질을 오래 잡아두고 그 특성을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CERN의 알파 프로젝트팀이 반수소 300여 개를 1,000초 이상 잡아두는 데 성공했다고 네이처 피직스 6월 6일자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이는 반수소를 0.17초 동안 살려두었다고 지난해 12월 네이처 버클리국립연구소(LBNL)에서 1955년 양성자의 반물질인 반양 에 실렸던 연구 성과에 비하면 엄청나게 진보한 결과다. 알파 성자(음전하)를, 이듬해 중성자의 반물질인 반중성자를 발견했 프로젝트팀은 영하 266도의 극저온과 진공 환경에서 전기장과 다. 1995년에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는 반물질 원 자기장을 교묘하게 가한 용기 안에 감속시킨 반양성자와 양전 자까지 포착했다. 바로 수소의 반물질인 반수소(antihydrogen) 자를 가둬 얌전한 반수소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앞으로 반수 다. 반수소는 양성자와 전자로 이뤄진 수소와 달리, 음전하인 소에 레이저나 마이크로파를 쬐여 반수소의 물리적 특성을 반양성자 주위에 양전하인 양전자가 분포해 있는 원자다. 측정해 파악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서는 한국의 물리학자들이 참여한 국제연구그룹 우주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반물질의 특성이 밝혀질 날이 스타 가 중이온 가속기에서 금 원자핵 2개를 충돌시켜 반알 머지않았다. 과연 우주 어딘가에 반물질로 이뤄진 별이나 파입자(반헬륨-4)를 발견했다고 네이처 5월 19일자에 발표 은하가 존재할까? 글 사진 이 충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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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7 세계 속의 프로젝트 조를 미세하게 제어하는 동시에 구조 분석을 수행할 수 있 다. 이와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는 양자빔 기반 방사선은 레이저 유도 플라즈마 가속 실험 장치-플라즈마 발생 및 입자빔 계측 장치 신소재, 고감도 계측, 비파괴 검사 등 원자력 분야와 바이 오 메디컬, 반도체, 보안 검색 등 최근 부상하고 있는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새로운 도구로 각광 교육과학기술부 세계 수준 연구센터(WCI) 지정 받고 있다. 양자빔 기반 방사선 연구센터 양자빔 기반 방사선 연구센터는 X-선, T-선, γ (감마)-선 동시 발생장치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T-선은 주파수 2009년 현재 미국의 경우 연구개발(R&D) 예산이 1,500억 달러로 전체 국가 예산의 5% 정도나 된다. 선진국들이 기초과학에 천문학적인 가 1조(1테라) 헤르츠( ) 내외 영역인 빛 또는 전자기파를 액수를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기초과학의 발전이 응용과학 발전의 토대가 되고, 기초과학이 앞서는 국가가 새로운 기술을 선도해 말하며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차세대 국가 핵심기술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세계적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세계 분류돼 연구개발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분야다. 발생이 고출력 테라헤르츠 FEL-제어 및 계측모니터링 장치 수준의 연구센터(World Class Institute) 사업(이하 WCI)을 시작했다. 어려운 테라헤르츠 영역에서 자유전자레이저(FEL; Free Electron Laser)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어떠한 파장의 빛도 자유로이 발생시킬 수 있어 연구의 지난 5월 22일, 우리 연구원의 양자빔 기반 방사선 연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WCI 로 지정된 양자빔 기반 구센터 가 정부출연연구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 방사선 연구센터는 첨단 가속기 핵심 기술 및 레이저 가속 해서 추진하는 WCI 사업의 2011년도 신규센터로 선정됐 기술과의 융합 기술 개발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며 향후 원전 다. WCI 사업은 해외 우수 연구원 유치 및 활용을 통한 개 사고시 세슘 요오드 등의 방사성 기체 고감도 모니터링, 방형 연구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정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생체 물질 발생 및 변환 메커니즘 부출연 연구기관 고유의 임무와 기능에 부합한 기초 연구 규명, 프라이버시 침해 없는 공항 항만용 전신 검색 기술 역량을 중점 지원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사 개발, 사용후핵연료 처리 기술 등의 분야에서 기여할 것으로 업이다. 기대된다. 양자빔 기반 방사선 연구센터 는 지난 2월 WCI 사업 양자빔 기반 방사선 연구센터 센터장으로 부임할 니콜 공고 이후 1단계 해외 석학 발표 평가, 2단계 종합 심사 라이 비노쿠로프(Nokolay A. Vinokurov) 박사는 러시아 과정을 거쳐 WCI로 최종 확정됐다. WCI 선정은 한국과학 부드커(Budker) 핵물리연구소 자유전자레이저개발센터장 기술연구원(KIST)의 기능 커넥토믹스 센터, 한국생명공학 으로, 가속기 및 방사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이론과 연구원의 KINOMICS 기반 항암 연구센터, 국가핵융합 실증 연구 능력을 겸비한 석학으로 세계 최초로 방사광 연구소의 핵융합 이론센터 에 이어 4번째다. 신규 WCI 가속기 표준 모형을 개발한 바 있다. 비노쿠로프 박사가 센터는 매년 25억 원씩 연차 평가를 통해 2년간 지원 받고, 개발한 방사광 가속기 표준 모형 개념은 현재 전 세계 모든 이후 단계 평가를 거쳐 총 5년간 125억 원 내외의 연구비를 3, 4세대 방사광 가속기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원 받게 된다. 양자빔 기반 방사선이란 첨단 가속기 및 극초단 레이저 기술에 기반한 극초단, 고휘도, 단색, 편극, 고출력의 특성 을 가진 새로운 X-선 및 T-선, 또는 이들을 동시에 동기 화시켜 활용하는 방사선으로, 나노미터급 공간 분해능과 고출력 테라헤르츠 FEL-전자빔 발생 및 전송장치 펨토초 시간 분해능으로 원자, 분자, 거대 생체 분자의 구 탁상형 극초단 30 TW레이저 고출력 테라헤르츠 FEL소형 마이크로트론 가속기 글 사진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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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1 한국의 멋 하 지 권 자유기고가 고만고만한 수목원들 사이에서 이곳은 유독 눈에 띈다. 숲을 위한 숲 을지 향하는 아름다운 수목원. 서해안의 출렁이는 바다와 푸른 숲이 만나는 태안 숲과 갯벌이 살아 숨쉬는 생명의 땅, 태안 끝자락에 천리포수목원은 둥지를 틀었다. 푸른 눈의 한국인, 민병갈 설립자. 그는 원래 칼 페리스 밀러라는 이름을 가진 미국인이었다. 1945년 미 24군단 정보장교로 한국에 들어온 그는 40년 정성으로 태안에 수목원을 가꾸었다. 남 다른 그의 인생사만큼이나 그가 가꾼 숲 또한 기가 막히다. 인간을 위해 잘 가 꿔진 정원이 아닌 나무가 주인공이 되는 숲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런 나무도 있어? 처음 봤다. 이 잎사귀 정말 예쁘네! 2007년 최악의 기름 유출 사건으로 죽음의 땅이 됐던 태안은 이제 푸른 숲과 갯벌이 살아 숨쉬는 생명의 저 안쪽으로 들어가 봐. 더 신기한 게 얼마나 많은데. 이게 호랑가시나무다. 땅으로 되살아났다. 우리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위대 예수가 머리에 쓴 면류관 말이야. 이건 황칠나무. 중국 황실에서 황금색을 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곳, 태안. 올 여름 휴가 낼 때 쓴 귀중한 나무라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태안을 주목하자. 양산을 쓴 나이 지긋한 어머니와 등산복 차림의 딸은 손을 맞잡은 채 호들갑 을 떤다. 이곳에 벌써 세 번째 걸음을 한다는 어머니가 오늘은 딸에게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자연의 품에 안겨 사람 또한 자연이 되는 아름다운 순 간이다. 사실 그 동안 천리포수목원은 관계자 외에는 출입금지인 은둔의 숲이 었다. 일반인에게 개방한 것은 2009년부터. 기다렸다는 듯 40만 명이 넘는 사 람들이 이 아름다운 숲을 다녀갔다. 1만3,200여 종의 놀랍도록 다양한 수목이 18가지 주제에 따라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수목원 안에 게스트하우스가 있어서 숲과 바다를 즐기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것도 천리포수목원의 매력이다. 누구나 어디서나, 갯벌 체험 태안에 왔으면 갯벌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회색의 건강한 갯벌은 바닷물이 빠져나간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채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수많은 바다 생물들을 품고 있는 어머니 같은 땅. 그곳으로 사람들은 맛소금과 비닐 주머니를 들고 기대에 부푼 채 걸어 들 어온다. 맛조개 잡으러 왔어요. 소금만 솔솔 구멍에 뿌리면 된다던데. 이제 막 갯벌에 들어선 중년의 남자는 성큼성큼 바다 깊은 곳까지 발걸음을 옮긴다. 그 뒤로 장난꾸러기 아 이들 넷이 조르륵 따라가고 있다. 얌전할 리 없다. 신이 나서 뛰고 주저앉고 갯벌을 후비고 환호성을 지른다. 이거 조개 아닐까? 야, 소라랑 고동이다! 여기까지는 내 땅, 넘어오면 죽어! 초보자에게도 갯벌은 인심이 후하다. 갯벌 위로 비죽이 솟아오른 막대기 같은 게 심심찮게 눈에 들어온다. 그걸 죽 잡아 당기면 맛조개 포획 끝. 어느새 중년 남자의 비닐주머니에도, 아이들 손에 들린 플라스틱 양동이에도 맛조개가 꽤 들어찼 다. 저녁에 먹을 국거리는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될 참이다. 갯벌은 태안 곳곳 어디에나 있다. 가끔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별다른 조건 없이 갯벌에 들어갈 수 있다. 갯벌에 신고 들어갈 장화나 슬리퍼, 꽃삽, 그리고 조개를 담아갈 비닐 같은 걸 준비하면 한결 편하다. 숲을 위한 숲, 천리포수목원 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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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원우뒤-최종 11.6.299:42AM페이지38 38 39 한가족 정리 김 학 춘 전략기획팀장 사진 김 충 환 캐리커쳐 김 은 경 일러스트 작가 ❶ ❶ 김학춘 전략기획팀장은 살인 미소와 끔씩 엉뚱한 면을 보이기도 힌다. 앞에 나 지만 늘 소년 같은 풍부한 감성으로 순수 서기 보다는 뒤에서 팀 전체를 뒷받침하는 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감성파다. 획팀장을 맡은 지 몇 개월 밖에 되지 않았 배려와 인내심이 돋보인다. 일과 가정 모 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젊고 혈 두에서 충실하고자 하는 욕심쟁이로, 2세를 기왕성한 팀원들을 다독이며 팀을 이끌고 얻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이다. 원들 사이에서도 잘 어울려 생활하고 있으 서의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사업화 며, 경영관리부 여직원들의 맏언니로서 역 와 기업 지원, 산업단지 조성 지원 등을 담 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초에 품절녀 대 당하고 있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유학을 열에 합류했고 겨울이 되면 세상에서 가장 ❷ 조성우 선임행정원은 연구 기획 및 가서 대학교까지 마치고 돌아온 인재로 출 예쁜 아가의 엄마가 된다. 관리, 지역 협력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중한 어학 능력을 바탕으로 국제협력 업무 방사선과학연구소의 브레인이다. 일에 있 까지 수행하는 다재다능함을 보이고 있다. 어서 공사 구분이 명확하고, 승부욕이 강해 큰 키와 듬직한 체구, 복싱을 좋아하는 건 작은 일이라도 대충하거나 지는 일이 없지만, 강하고 능력 있는 총각으로 많은 처자들의 다소 덜렁거리고 유연한 면도 있어서 모든 관심이 필요하다. 돋보이는 가슴 넓은 사나이다. 사람들과 쉽게 친해진다. 선임으로서의 책 막강한 맨파워로 정읍 방사선과학연구소 운영계획 수립과 시행, 임감으로 팀장과 팀원 간 관계를 부드럽게 이끌며 동생들에게는 술도 잘 사준다. 연구동의 운영 업무를 맡아 특유의 친화력 으로 입주기업과 연구소간 중간 다리 역할 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팀내 막내이자 ❺ 정주영 기간제계약직은 팀내 분위기 축구를 좋아한다.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메이커로 딱딱해지기 쉬운 사무실에 늘 웃 않고 나서고, 팀원들을 잘 챙겨주는 따뜻 음꽃이 피게 한다. 궂은 일은 도맡아 하는 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올해 초 품절남이 ❸ 권경진 행정원은 연구소 전체 살림살 솔선수범이 돋보이며 팀원 간 화합하고 단 돼 동갑내기 아내와 알콩달콩 신혼을 보내 고 있다. 전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팀장을 포함한 팀원들의 평균 연령이 30대 중반으로 어느 이를 책임지고 있는 살림꾼이다. 평소에는 합할 수 있도록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고 기관 등과의 협력, RFT 기술사업화 기획, 정읍 첨단과학산업 부서 못지않은 젊음과 패기, 추진력이 있다. 젊다는 것은 불안과 조용하고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이지만 가 있다. 한 가정을 책임지는 두 아이의 아빠 단지 조성 지원, 기타 대외협력 등 방사선과학연구소의 핵심적 충돌, 불협화음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전략기획팀은 서로의 단점을 이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보완해주고 끌어안아 주는 따스한 정과 거미줄 같은 단단함, 추진됨에 따라 방사선 융합기술 및 기기 분야의 R&D역량 ❼ 유상국 기간제계약직은 RFT 실용화 머리 회전이 빠른 재간둥이로 술과 사람, 정부출연금 및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기획 관리, 지자체 및 유관 전략기획팀은 올해 제4차 원자력연구개발 5개년 계획 수립이 를 담당하고 있는 전략기획팀 홍일점이다. 원에 들어온 늦깎이 새내기로 이전 직장에 아들 두 자녀의 아버지로서 따뜻한 애정도 개발, 기술 홍보와 RFT 실용화연구동 입주 기업의 마케팅 지원을 연구소 전체 참여율과 논문 등 성과 관리 차분한 성격으로 늑대 같은 젊은 남자 직 니라 사랑스런 아내의 남편으로서, 딸과 사람으로 따지면 머리. 전략기획팀은 소수의 인원이지만 ❻ 홍혜정 기간제계약직은 방사선과학 ❹ 민상기 행정원은 지난해 겨울에 연구 함께 내려올 만큼 일에 대한 열정 뿐만 아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를 이끄는 젊음의 힘 전략기획팀 ❸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춘 리더로, 전략기 있다. 정읍으로 발령 받고 바로 가족들과 윗줄 왼쪽부터 유상국(기 간제계약직), 민상기(행정원 ), 정주영(기간제계약직), 김학춘(전략기획팀장), 권경 진(행정원), 홍혜정(기간제 계약직), 조성우(선임행정원 ) ❷ 화끈한 소통이 넘쳐흐른다. 사무실 안팎에서 언제나 끊이지 않는 웃음 소리와 끈끈한 유대는 타 부서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극대화를 위해 기획 실무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오늘도 각자의 역량을 키워나가며,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를 또한 RFT 기술사업화 및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 조성 지원을 세계적인 방사선 전문 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위해 기술설명회 및 기업방문을 통한 산연간 공동연구 과제 있다. ❹ ❺ ❻ 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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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원우뒤-최종 11.6.299:43AM페이지46 46 47 원자력 만화 한국원자력연구원 어린이과학동아 제4화. 원자력 발전의 원료, 우라늄 자, 오늘은 신나는 체육대회예요. 아토미 스쿨 학생이라면 몸도 튼튼해야 한답니다. 글 : 유경원 / 그림 : 이태영 먼저 각 반별로 대표를 뽑아서 농구시합을 하겠어요 좋았어! 실력을 발휘해서 시아에게 점수를 따야지. 도대체 제 정신이야? 저 바보! 뉴트로미를 던졌잖아! 미안. 급해서 나도 모르게 그만. 슛! 나의 진짜 실력을 보여 주마! 쓸데없는 사고나 치지 마셔~. 우라늄도 몰라? 네가 그러고도 아토미 스쿨의 학생 맞아? 우리 반은 우라늄 팀 이라고 하자! 바보! 바보! 토리 선수의 부정행위로 농축우라늄 팀 승! 다음은 아주 큰 상품이 걸린 100m 달리기니까 잘 해 봐요. 잘 들어. 우라늄은 지구에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92가지 원소 중에서 원자번호가 가장 큰 원소야. 아, 알았어~. 어이, 우리 반도 팀 이름을 우라늄 팀 으로 정했으니 너희는 양보하시지! 하하, 우라늄도 두 가지가 있으니 싸울 필요 없어요! 천연우라늄 에는 우라늄-234, 우라늄-235, 우라늄-238이 섞여 있는데, 그 중 핵분열을 일으키는 우라늄-235은 양이 무척 적어요. 원자력 발전을 위해서는 천연우라늄을 농축해 우라늄-235의 비율을 더 늘린 농축우라늄으로 만들어야 하지요. 우라늄-238 99.3% 뭐어? 천연우라늄 천연우라늄 팀 으로 하겠어! 크흐흐~. 슬그머니 끼어서 1등 상품을 타겠다! 응? 저 녀석은 뭐야? 즉, 원자핵에 들어 있는 양성자와 중성자가 많다! 뭐야? 그런 이상한 이름은? 한마디로 우라늄 팀 은 가장 강력한 팀이란 뜻이라고! 좋아, 이번엔 반드시! 좋아! 우리는 농축우라늄 팀 으로 하지. 우라늄-235 0.7% 우라늄-235 약 4% 1등에겐 영광의 펠릿 상을 주겠어요. 핫핫! 평소 나쁜 짓을 하고 도망치던 실력으로 1등! 쳇, 이상한 녀석 때문에! 펠릿? 먹는 건가? 우라늄-238 96% 펠릿 수백 개를 가느다란 특수합금 파이프에 넣어서 연료봉을 만든 뒤, 다발로 묶으면 원전 연료 집합체가 되는 거지. 그렇구나. 공부해! 공부해! 농축우라늄을 고온처리해서 담배필터 모양으로 만든 거야. 농축우라늄 이대로 질 수 없지! 자, 세 개의 번호 중에서 고르렴. 2번! 1번은 우라늄 1그램, 2번은 석탄 3톤, 3번은 석유 9드럼이야. 엥? 으윽, 무, 무겁긴 해도 이걸 팔아서. 하필 2번을 고르다니. 시간 없다! 시간 없다! 잠시 뒤 3:3 동점 상황! 태웠을 때 똑같은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연료들이군. 근데 쟨 누구지? 어디서 봤더라? 그 녀석이 바로 붐차카라구!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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