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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usan Cultural Foundation Magazine Busan Cultural Foundation Magazine Vol. 23 Vol. 23 T F ~9

2 Busan Cultural Foundation Magazine Vol. 23

3 CONTENTS 090 속살을보다 004 여는글정봉석 012 문화돋보기 Ⅰ 부산의자매도시를찾아가다 말문을열다 문화돋보기 Ⅱ 072 부산사람, 부산의노래, 부산의미래김형찬 076 부산의노래김창욱박철홍장현정정두환 092 [ 창작발간 ] 지역출판이나아갈길황선열 096 [ 시각예술 ] 핵몽을따라걷다김소라 어디에도속하지않지만, 어디에나있는도시, 부산이택광 054 완숙한황혼이아름답다. 예쁘고바른우리말을지키는연극인전성환이내 082 눈을맞추다독자와의교류 100 [ 예술기획 ] 전통과현대의아름다운만남서승우 104 [ 공연예술 ] 소극장, 새로운연극을향하여전혜림 014 문화사막에서유네스코지정디자인창의도시로변신한선전리야오 ( 李耀 ) 022 표류하는예술의도시충칭니쿤 ( 倪昆 ) 034 황폐한공장에일군 798 예술구의명성베이징김창희 040 일본개항과국제교류의원조나가사키박창희 Busan Cultural Foundation Magazine Vol 나는예술가인가예술강사인가? 손재서 066 하연화, 춤같은삶을사는춤꾼이청산 086 손을잡다 모두의축제, 문화다양성네트워크페스티벌고윤정 부산문화재단 공감그리고 부산문화재단에서발행하고있는계간지 공감그리고 는국 내외문화예술전반을아우르는 ' 정보제공형문화예술잡지 ' 입니다 공감그리고 에실린글과사진은부산문화재단과저작권자양측의동의없이무단으로사용할수없으며, 공감그리고 에실린글은모두개인필자의의견임을밝혀드립니다. 108 부산문화재단은지금 교류 ( 交流 ): 함께흐른다는것의의미박은지 통권 23 호정기간행물 ( 부산광역시바 01159) 등록일 발행일 발행처부산문화재단부산광역시남구우암로 84-1( 감만동 ) Tel 편집주간정봉석편집위원구본호, 김종균, 김희진, 동길산, 정민정, 정봉석편집기획부산문화재단기획홍보팀디자인 제작한글그라픽스 Tel 공감그리고 003

4 여는글 공감그리고, 글정봉석동아대학교한국어문학부교수, 본지편집주간 대망의 2017 년, 정유년의새해가밝았습니다. 60갑자를한주 ( 週 ) 로칠때, 여섯주전인 1597 년에는정유재란이일어났습니다. 두주전인 1897 년에는대한제국이선포되었지만, 주변국들의위협아래국운은백척간두에내몰린듯위태로웠습니다. 한주전인 1957 년은한국전쟁의상처를극복하려는국민의노력과는달리이승만독재정권이기승을부렸습니다. 당시일본은미국과의군사동맹을강화하면서유엔안보리의비상임이사국이되었습니다. 그리고작년병신년에아베정권은미일동맹을더욱강화하면서, 평화헌법 9조에반하는자위대해외파병의안보법안을통과시켰습니다. 중국은사드를유치하려는한국에대해경제제재조치를강화하고있습니다. 예나지금이나주변강대국들의힘에좌지우지되는우리의처지가염려스럽습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올해정유년을희망차게맞이하는이유는평화적으로이어지는촛불시위를보면서세계사적으로도유례가없는성숙한민주시민의식을확인할수있었기때문입니다. 하루빨리이난국이타개되어우리나라가자율권을가진주권국가로서국제정세에슬기롭게대처해나갈수있기를새해아침에기원합니다. 공감그리고 에대해생각을해봅니다. 공감 ( 共感 ) 이란말그대로 같은감정 또는 함께느낌 입니다. 공감과같은말은동정 ( 同情 ) 입니다. 영어로는 sympathy 또는 compassion 이있습니다. 감정 (pathos) 이같다 (sym) 또는느낌 (passion) 을함께한다 (com) 는말입니다. 타인의고통과불행을나와같이 / 함께느낄때사랑과자비, 그리고용서가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공자는자신의가르침을하나로꿰뚫는말로서 ( 恕 ), 즉 같이 ( 如 ) 느끼는마음 ( 心 ) 을꼽았습니다. 공감의능력이예술과문화를이루는첫번째본질인까닭이여기에있습니다. 그렇다면 공감그리고 에이어지는 / 생략된말은무엇일까요? 그것은아마도비판이아닐까생각해봅니다. 비판은흔히비난의뜻으로쓰이지만엄밀히다른말입니다. 비판은잘못을꼬집는비난 ( 非難 ) 이아니라, 말그대로고르게재고 ( 批 ) 가르는 ( 判 ) 것입니다. 영어인 critic 또한그어원은그리스어 kritein 으로 가르다 라는뜻을지니고있습니다. 그러므로비판이란옳고그름 ( 是非 ) 과좋고싫음 ( 好惡 ) 을공정하게판가름하는것입니다. 비판의능력이예술과문화를이루는또하나의본질인까닭이이에있습니다. 지난 2년간편집위원회는 공감그리고비판 의정신을실현하고자체제를가다듬고나아왔습니다. 가장먼저기획특집으로마련하였던 문화돋보기Ⅰ- 부산의자매도시를찾아가다 는이번호에텐진, 베이징, 선전, 충칭, 나가사키를탐방함으로써 26개의자매도시와 7개의우호협력도시를모두돌아보았습니다. 부산문화의저력을확인하고나아갈길을밝히는 문화돋보기Ⅱ 에서는부산의만화, 영화운동, 춤, 메세나, 문학비평, 연극등에이어이번호에는유서깊은 부산의노래 부문을조명하였습니다. 아마도이들장의글들은따로모아단행본으로발간하여도그가치가있으리라생각합니다. 그동안기꺼이지면을빛내주신필자와논자들께감사드립니다. 말문을열다 의장에서는여전히무대위에서전성기못지않은열정을불태우시는연극배우전성환님과개성있는노래의세계를열어나가는싱어송라이터김인혜님의만남이이루어졌습니다. 이청산민예총이사장님께서는중진무용가하연화님의예술세계를정리해주셨습니다. 원로의경륜과중진의원숙미그리고신진예술가의투지가아름답게어우러지는지면을지켜봐주시기바랍니다. 그리고부산출신의문화평론가이택광교수 ( 경희대 ) 가 부산의외래문화 를분석하는귀중한원고를보내주셨습니다. 소수자의참여로이루어지는 손을잡다 의장에 문화다양성네트워크페스티벌 을조명해주신고윤정님, 각장르별평론을기고해주신비평가님들모두두루두루감사드립니다. 그리고이번겨울호의별책부록에는문화예술인들의 책과만나는부산 이마련되었습니다. 계속해서뜨거운관심부탁드립니다. 바라건대새해에는부산의예술문화가더욱융성하길기원합니다. 덧붙여예술과문화는자율성의토양위에서만꽃을피운다는사실을강조하고싶습니다. 다가올새봄에는새주간과함께한층더역량있는편집위원회가꾸려질것입니다. 공감그리고 의건승과아울러독자여러분들의변함없는애정과참여가이어지길기원합니다. 004 공감그리고 005

5 040 page 일본개항과국제교류의원조나가사키 006 공감그리고 007

6 054 page 완숙한황혼이아름답다연극인전성환싱어송라이터이내 008 공감그리고 009

7 104 page 2016 부산소극장연극페스티벌연극 < 옷이웃다 > 010 공감그리고 011

8 공감그리고 자매도시를찾아가다 26 7

9 선전(深圳)은 중국에서 가장 젊은 대도시다. 1980년 8월, 선전이 경제특구로 지정되고 36년이 흘렀다. 선전은 36년 만에 5만 인구가 거주하는 바오안현(宝安县)에서 1500만 인구를 품은 세계적인 도시가 되어 작은 어촌 마을에서 대도시를 이룬 신화 를 널리 문화 사막에서 유네스코 지정 디자인 창의도시로 변신한 선전 글 사진 리야오(李耀) 선전 OCT 현대미술센터 공공사업 기획자 알리고 있다.

10 문화돋보기 Ⅰ 문화사막에서유네스코지정디자인창의도시로변신한선전 선전 Shenzhen OCT 현대미술센터 고있는과학기술과정보산업까지선전은 중국의실리 경제특구에서문화특구로변화하는선전 중국개혁 개방의상징, 선전뉴중국남부의주강 ( 珠江 ) 삼각주지역에위치한선전은동서남북각각후이저우 ( 惠州 ), 주하이 ( 珠海 ) 와마카오, 홍콩, 동관 ( 東莞 ) 에둘러싸여있는지역이다. 산을끼고바다를마주하며녹지율이매우높은살기좋은도시이기도하다. 사실이지역은 문화사막 의오명을받았던곳이다. 도시의짧은역사로인해선전대학을제외하고자원의부족문제는심각했다. 선전대학역시어느정도완전한학과체계가세워져있었지만, 현재까지기술과상과 ( 商科 ) 만강세를보였다. 선전대학및 1980 년대에설립된선전예술학교 ( 주요교육 : 음악, 무용. 당시교육받은인물 : 스타피아니스트윤디리 ( 李云迪 )) 를제외하고고등예술교육기관의수는많지않았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최근몇년동안여러방면으로개선을진행하고있다. 새로설립된대학과연구기관은정부의적극적인지원을받고, 문화기관역시자주적인발전과제도적혜택을받고있다 년부터최초의경제특구로선정된후, 이곳선전은중국도시화의시범구가되었다. 초기진행한공업 해운산업에서부터최근실시하 Shenzhen 선전 중국 Shenzhen 홍콩바로북쪽에위치하며남중국해연안을따라있다 년경제특구로선포되었으며, 신흥도시인선전은도로 주택 학교 수력발전소 교통시설등을새로건설했다. 선전은다른지역의중국인들보다평균적으로훨씬높은임금과생활수준을누리고있다. 선전의성공에힘입어중국정부는연안의 10여개도시들을경제특구로전환시켰다. 콘밸리 로불려진다. 십수년전, 미국언론은선전을보도할때작업라인에서일하는여성근로자사진과함께 세계의공장 이라는단어로선전을표현하였다. 현재세계무대로진출한선전은 하드웨어의성지, 디자인창의도시 의영광을누리고있다 년 4월, 세계 4,300 개경제특구를조사한결과, 영국의경제주간지 <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 는선전을 시범적인성공을보인지역 NO.1 으로설명하기도하였다. 선전은중국개혁개방의상징이다. 30년남짓한짧은역사를지닌신흥도시지만중국에서가장많은비엔날레를개최하는도시다. 활발한활동을하고있는비엔날레행사는선전국제수묵비엔날레, 선전국제조소비엔날레, 선전ㆍ홍콩도시건축비엔날레, 선전판화비엔날레, 선전독립애니메이션비엔날레, 선전ㆍ홍콩디자인비엔날레등이있다. 이러한전시회의전시범위를통해우리는선전의문화활동에대한포부와 문화사막 이라는오명을벗기위해노력하는선전의모습을엿볼수있다. 이주민이많은도시인선전은 1,500 만인구중, 기존세대는약 100 만명밖에되지않는다. 하지만이러한이유로선전은중국대륙에서포용성이높은도시가되었다. 선전에살면모두가선전사람 ( 人 ) 이라는슬로건으로민심의마음을사로잡아 포용 의지역적특색을살리고있다. 최근들어선전의유동인구는점점감소하고있는추세이며, 중산계층가정이인구안정화를이루는주요역량으로손꼽히고있다. 인구의증가는문화예술수요의상승을의미한다. 중국최초의테마파크세계지창 ( 世界之窓 ) 이바로이곳선전에조성되었다. 선전의공공문화기관역시문화환경조성에힘쓰고있다. 주요기관으로는푸톈구 ( 福田區 ) 의푸톈구시민센터및주변선전박물관 (1988 년개관 ), 선전시산업전시장, 구안산위에 ( 關山月 ) 미술관 (1997 년개관 ) 등을비롯하여뤄후구 ( 羅湖區 ) 의선전미술관및난산화치아오성 ( 南山華僑城 ) 의허샹닝 ( 何香凝 ) 미술관 (1997 년개관 ), OCT 현대미술센터 (2005 년설립 ) 와화 ( 華 ) 미술관 (2008 년 ) 등이있다. 화치아오성 ( 華僑城 ) 은선전의메이저개발단지중한곳이다. 처음으로정부의지시로진행한허샹닝미술관설립을시작으로 OCT 현대미술센터와화미술관의창립을지원하는등관련지역을선전의창조문화와예술자원이밀집된지역이다. ( 선전콘서트홀, 선전도서관, 시소년궁 ( 市少年宮 ), 선전박물관및현재건설중인현대 016 공감그리고 017

11 문화돋보기 Ⅰ 문화사막에서유네스코지정디자인창의도시로변신한선전 선전의인구구조단점은최근몇년에걸쳐보완되고있다. 1980~90 년대부모를따라선전으로이주했거나선전에서태어나고자란 선전 2세대 는현재학업을마치고선전과밀접한관련이있는도시로나가고있다. 오늘날물질의번영을추구하는시대이자고등교육이보편화된배경하에외국에서우수한교육을받은인구의비중이작지않다. 그들중일부는선전문화의정체성과역사적동질감을형성하기위해힘을모으기시작하였다. 뿌리깊은본토자원과글로벌적인시야에힘입은이들노력은좋은결과를기대해볼수있겠다. 해상세계문화예술센터예술겸도시박물관이있는중앙문화구 ( 中央文化區 ) 는이내용에포함되지않는다.) 산업발전의흐름에따라선전시정부는최근문화건설지원을통해 경제특구 에서 문화특구 로변화를시도하고있다. 고성장경제도시에게문화발전의낙후는필연적으로종합적인수준향상에장애물이된다. 정부정책의지원이외에도인재투입과지속적인투자가불가피한상황이되었고, 문화환경조성역시많은노력과수고가필요하다 년선전국제수묵화비엔날레는출범후현재까지 9차례성공적으로개최하며 18년의역사를써내려오고있다. 더욱큰규모와포부를담고있는또다른비엔날레가있다. 바로선전 홍콩도시건축비엔날레다 년출범된이후 5차례성공적인개최를거둔전시이다 년열릴제6회행사는더욱더기대를모으고있는데중국농민공들이모여살던도시외곽의성중촌 ( 城中村, 도시속농촌이란의미로일종의재개발대상구역 ) 에대한내용을다룰예정이다. 이러한전시는전통예술의현대적표현, 모든문화를반영하는도시분위기, 현대사회의종합적문제를막론하고모두실질적으로문화예술계에전시및교류의자리를마련해줄수있을뿐만아니라범영역에서의대화와실천의기회이기도하 Museum of Contempopary Art&Planning Exhibition 다. 선전의이주문화는주류의심미적흥미나예술형식이될수없지만발전할수있는가능성이충분하며, 다차원적으로새로운문화가탄생될수도있다고보고있다. 표류와포용력으로키워가는예술문화도시 2008 년선전은유네스코가지정한 디자인창의도시 에선정되었으며, 디자인을도시중점문화발전영역에편입시켰다. 이러한배경하에즈아오상서커우 ( 招商蛇口 ) 그룹과영국국립빅토리아엘버트박물관이협력하여 해상세계문화예술센터 ( 海上世界文化藝術中心 ) 등과같은공공문화기관을출범시켰다. 디자인, 창의산업의심화와확장으로산업화시대의건축은변화및기능의전환을이루고, 오래된공장은창의단지구역으로바뀌어긍정적인변화를맞이했다. 최근에는창의단지의발전과더불어과학기술을주제로한육성단지가떠오르고있다. 중국제조 에서 중국창조 로의전환방식을모색하고있는노력하에선전의 창업문화 는이지역특색으로자리잡았다. 시드 Seeed 스튜디오 ( 공장형제조기업 ) 부터차이후오 ( 紫火 ) 메이커스페이스 Chaihuo Maker Space 까지개발자들의창의, 창업활동을위한서비스를제공한다. 이와함께선전은최근 3년간로컬예술을추구하는새로운화랑과지방문화문제에주목하는비영리단체들이등장했다. 그중 33 스페이스 (33 空間 ), 박스아트스페이스 ( 盒子藝術空間 ), Handshake302( 握手 302) 등의기관및단체들은다차원적으로선전의문화활성화를위해노력하고있다. 미국의국부조지워싱턴은자신과같은또래사람들은모두전쟁터로뛰어들었다고말한적이있다. 후대에게더나은경제적환경을만들어주고더나아가그들의후손에게예술의창조와감상을느낄수있게하기위함이다. 선전의사례는이에상응하는과정을보여주고있다. 선전은중국에서가장젊은도시이자중국포스트산업화시대에있는도시사이에서혼합되고뒤섞인 현대화 에문화의상상력을제공하고본보기가되고있다. 그렇기때문에이곳은꿈과이상을찾는젊은이들이이상을현실화하는기회를만들어나가고있다. 선전의본모습속에는 표류 의성격도존재한다. 이러한성격은서로다른문화요소의이동과융합을필요로하기때문에선전의 포용력 은다른곳과비교할수없을정도로크다고할수있다. 선전의특별한에너지와매력은현재도문화의에너지축적과예술환경조성에동력이되고선전의미래를만들어나가고있다. 018 공감그리고 019

12 문화돋보기 Ⅰ 문화사막에서유네스코지정디자인창의도시로변신한선전 深圳文艺观察 ( 修订版 ) 文 / 李耀 ( 深圳 OCT 当代艺术中心公共项目主管, 策划人 ) 深圳这座中国最年轻的都会城市, 自 1980 年 8 月 正式成立, 至今已走过 36 年的历史 在这短短的 36 年里, 深圳从原本只有 5 万人口的宝安县发展成为拥有 1500 万人口的世界级城市, 早已被谱成诸如 从小渔村到大都会 的传奇闻名于世 深圳处于中国南端的珠江三角洲地区, 南邻香港 北接东莞 东毗惠州 西望珠海和澳门, 依山面海, 绿化覆盖率很高, 是一座非常宜居的城市 这里曾一度背着 文化沙漠 的骂名 由于过于短暂的历史, 使其高等教育资源极为稀缺, 仅有的一所本地高校 深圳大学 虽然已经拥有比较完整的学科体系, 但至今还是个以技术和商科见长的大学 除了深圳大学及早在 20 世纪 80 年代立校的深圳艺术学校 ( 教学重点是音乐 舞蹈, 培养了著名钢琴家李云迪 ), 几乎没有别的高等艺术教育机构 这一问题在最近几年已有所改善 新创的大学与研究所得到了政府的大力扶持, 文化机构也拥有相对自由的空间和制度支持 自 1980 年成为中国的首个经济特区以来, 这里一直是中国城市化的试验田 : 从早期的工业 航运到近年的科创与信息产业, 使得深圳被称为中国的 硅谷 十几年前, 美国媒体报道深圳时的标签是 世界工厂, 标准配图是流水线上的女工 现在, 出现在世界舞台上的深圳, 收获了 硬件天堂 设计之都 的美誉 2015 年 4 月, 在盘点了全球 4300 个经济特区之后, 英国 经济学人 周刊把深圳形容为 若干成功典范中最突出的一个 深圳是中国改革开放的标志 作为一座只有三十余年历史的新兴城市, 深圳是全中国拥有双年展 数量最多的城市, 正在活跃中的双年展有 : 深圳国际水墨双年展 深圳国际雕塑双年展 深圳香港城市建筑双年展 深圳版画双年展 深圳独立动画双年展 深港设计双年展等 从这些展览的覆盖范围, 我们可以看到深圳的文化抱负和它为了摆脱 文化沙漠 标签而做出的努力 作为一座移民城市, 在深圳现今约 1500 万的人口 中, 本地居民的后裔仅占约 100 万 原住民占比 低的后果, 反而使深圳成了中国大陆最具包容性的城市 来了就是深圳人 作为深入民心的口号, 正反映了这个地方的包容特征 近年来, 深圳的流动人口已呈递减趋势, 不断增长的中产阶级家庭成了人口稳定化的中坚力量, 人口的增长意味着对文化艺术需求的上升 中国首座主题公园 世界之窗 最早从这里创立, 深圳的公共文化机构也正以加速度的方式猛增 从福田区市民中心及周边的有深圳博物馆 (1988 年开馆 ) 深圳市工业展览馆 关山月美术馆 (1997 年开馆 ), 到位于罗湖的深圳美术馆及南山华侨城的何香凝美术馆 (1997 年开馆 ) OCT 当代艺术中心 (2005 年创立 ) 与华美术馆 (2008 年开馆 ) 华侨城作为深圳的龙头开发集团之一, 从最早受命托建国家级的何香凝美术馆, 到支持创办 OCT 当代艺术中心和华美术馆, 使得该片区成为除了中央文化区 ( 集中了深圳音乐厅 深圳图书馆 市少年宫 深圳博物馆和筹建中的当代艺术兼城市规划展览馆 ) 之外, 深圳创意文化与艺术资源最为密集的区域 随着产业的升级, 深圳市政府近年来试图通过扶 植文化建设来探索变 经济特区 为 文化特区 对于一座经济高度发达的城市而言, 文化发展的滞后必然成为其综合实力提升的瓶颈 除了需要上层政策的扶持外, 人才的引进和持续的投入都不可或缺, 文化生态的营造需要耗费许多代人的精力与才情 深圳国际水墨画双年展从 1998 年创办, 至今已成功举办 9 届, 走过了 18 年的历程 另一个规模与野心更大的双年展 深港城市建筑双年展, 自 2005 年创办以来, 也已成功举办了 5 届, 将于 2017 年举办的第 6 届更是突破性的将关注点定在了 城中村 这一中国城市化进程中极为鲜明的空间载体上 这些展览, 无论是围绕传统艺术的现代转型探索, 还是关注泛文化的都市情境与当代的总体性问题, 都在实际上为文化艺术界提供了展示交流的平台, 也为各种跨领域的对话和行动创造了机遇 深圳的移民文化意味着它难有主流的审美趣味或艺术形式, 这也是它极具潜力的地方, 多元性意味着新的文化可以被孕生 深圳在 2008 年获得联合国教科文组织授予的 设计之都 称号后, 就将设计作为关键的文化发展领域 ; 在此背景之下, 招商蛇口集团与英国国立维多利亚与艾伯特博物馆合作的 海上世界文化艺术中心 等公共文化机构应运而生 随着设计 创意产业的深化与拓展, 大量工业时代的建筑面临着改造与功能置换, 旧厂房改建创意园区由始遍地开花 与创意园区的爆发同步的, 是近年来为科创而设的种种孵化园 在 中国制造 向 中国智造 转变的努力中, 深圳的 创客文化 有着鲜明的本地色彩, 以 矽递 为首的科技公司及其首家创 客空间 柴火 都在为开发者的创造和创业提供服务 深圳在人口结构上的短板在最近几年里开始得到弥补, 大批于上世纪 年代随父母迁居深圳, 或在深圳出生长大的 深二代, 正在完成他们的学业并陆续返回这座与他们有着共生关系的城市 这些在物质繁荣时期成长起来的新一代普遍拥有高等学历背景, 在西方国家接受优质教育者占据了不低的比重 他们中的佼佼者开始致力于建立这座城市自己的文化身份与记忆认同 凭着深厚的本地资源与国际视野, 他们的表现值得期待 与此同时, 深圳在最近的三年中也出现了致力于推动本土艺术新势力的画廊和关注地方文化问题的非营利空间, 其中的 33 空间 盒子艺术空间 和 握手 302 等机构 / 团队都从不同的层面为活化深圳的文艺生态做出了努力 美国的国父华盛顿曾说自己的同辈人投身戎马生涯, 正是为了后代人能够致力于经济建设, 再以后的人可以进行艺术的创造与欣赏 深圳的例子很好地印证了这一过程推演 深圳这座中国最年轻的城市为中国后工业时代都市中混搭 杂糅的 现代性 提供着文化的想象力和模本 也由此为各种追求梦想的年轻人创造了实现理想的机会与可能 深圳的基因里携带着的漂泊气质, 使其需要移植和嫁接各种歧异的文脉资源, 正是同样的原因赋予了这座城市别处无法比拟的包容度 这种特有的能量与魅力, 推动了其文化能量的积聚和艺术生态的培植, 也塑造着这座城市的未来 020 공감그리고 021

13 충칭은 신도시이다. 충칭의 모든 것들이 신도시와 연관되어 있고 욕망, 희망, 야망으로 둘러 싸여 있는 지역이다. 물질주의와 함께 자아 가치를 실현하는 모든 이상을 이곳에 서 찾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충칭은 중국 국내의 우수한 창작 미술 단체, 중국 국내 주 요 독립 미술기관, 우수한 미술작가, 기획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 속 미술의 수요와 이해, 전문가 계층의 진행과 요구, 중간단계에서의 균열로 타협하는 모습은 보 표류하는 예술의 도시 충칭 글 사진 니쿤(倪昆) Qi House 비영리창작공간 운영 기 드물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희소식도 있다. 균열이 나타난 상황 속에서 그 허점을 통해 전문적인 사업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14 문화돋보기 Ⅰ 표류하는예술의도시, 충칭 충칭 Chongqing 충칭예술의시발점, 쓰촨미술대학 중국남서부지역에위치한충칭 ( 重慶 ) 은 1997 년이후서부 지역경제발전을위해직할시로선정되었다 년이전, 쓰촨성 ( 四川省 ) 에속해있었던충칭은총, 대포등과같은재래식무기군수산업과오토바이, 자동차를생산하는제조업도시였으며제철소, 발전소와같은에너지산업및제련이이지역의주력산업이었다. 지리적으로창장 ( 長江 ) 중상류지역에속하고창장과지아링장 ( 嘉陵江 ) 합류지점에위치해있어예부터물류의중심지역할을하였다 년, 제2차세계대전이끝날때까지의국민정부의수도였는데 1946 년, 항일전쟁에서승리를거두면서충칭은다시본래의자리로돌아오게된다. 이러한이유로충칭사람들은역사적문화의뿌리를말할때, 제2의수도 를뜻하는배도문화 ( 陪都文化 ) 와교역문화를강조하곤한다. 이주민도시인충칭은 100 년동안세차례의대규모이주가있었다. 첫번째는제2차세계대전중, 국민정부가충칭에 Chongqing 충칭 중국 Chongqing 중국남서부에서으뜸가는하항이자공업중심지로, 반도모양으로튀어나온바위산을깎아세운도시로 1927 년충칭시가되었다 년개항되었으며, 1895 년시모노세키조약으로외국과의통상항구로개방되었다. 제2차세계대전중국민정부의수도가되기도했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가상하이로부터옮겨가있기도했다. 동부지역의교역과교통의중심지이다. 임시정부를세우면서뜻을같이하는사람들이충칭으로대거이동한것이다. 두번째는 1960~70 년대냉전체제속에서마오쩌둥 ( 毛泽东 ) 주석이미국소련의군사공격에대비해 제3선건설 을추진하며중국경제역사상가장큰규모의산업시설이전을시행하였다. 이사업은생산력배치를동부에서서부로이동시킨전략적인조정이었으며남서, 북서에산업시설이전을진행하였다. 충칭역시서부지역의중점도시가되었다. 세번째는 1997 년이후, 충칭이직할시로거듭나면서중국에서새로운위치에올라서게되었고도시규모확대와발전은약 20년간빠른속도로성장하고있다. 현재도대규모인구의유입은계속되고있다. 이러한충칭의역사적배경으로충칭사람들의성격이강직하고, 낙관적이며, 행동력이강하다는것을짐작할수있으며동시에충칭의블루칼라종사자들의열정도느낄수있다. 충칭예술을설명할때, 빠질수없는곳이바로쓰촨미술대학 ( 四川美術學院 ) 이다 년설립된쓰촨미술대학은중국 8대 미술교육기관중하나로꼽힌다. 2개캠퍼스는현재각각지우롱포구 ( 九龍坡區 ) 황줴핑정가 ( 黃桷 ) 와샤핑바구 ( 沙坪坝區 ) 후시 ( 虎溪 ) 에위치해있다. 쓰촨미술대학전총장뤄중리 ( 罗中立 ) 화백의유명세는쓰촨미술대학이전국적인영향력을발휘할수있게된시발점이된다 년뤄중리 ( 罗中立 ) 화백의유화작품 부친 ( 父親 ) 은중국의중요한공공문화작품중하나이며이작품은 80 년대중국의 문화기억 과 집단기억 으로불리고있다. 뤄중리화백은중국개혁개방이후등장한대학생집단 (77 78 학번 ) 중일원으로처음으로대중시야에맞춰활동한미술작가중한사람이다. 뤄중리화백의성공으로쓰촨미술대학은전국적으로영향력을발휘하였고쓰촨미술대학의유화학과역시중국에서가장우수한유화학과중하나로발돋움하게되었다. 수십년이지난후, 쓰촨미술대학을졸업한미술가들은중국미술업계에서활발한활동을하고있다 년, 중국현대미술시장이호황기의급물살을타면서쓰촨미술대학출신인또쓰촨미술대학 공감그리고 025

15 문화돋보기 Ⅰ 표류하는예술의도시, 충칭 한명의스타미술작가장샤오강 ( 張曉剛 ) 이등장한다. 그의작품 대가정 ( 大家庭 ) 시리즈는중국현대미술에서매우높은가격으로책정된작품중하나로알려져있다. 재미있는사실은뤄중리와장샤오강두사람모두 학번으로그들의작품속에문화혁명의경험이비춰지고있다는것이다. 이러한미술작가선배들의성공과비교했을때, 차세대미술가들은미술시장에서활발히활동하지못하였다. 중국현대미술의중심도시는베이징, 상하이로거의모든미술자본이나갤러리가이두도시에밀집해있었고충칭, 항조우 ( 杭州 ), 청두 ( 成都 ) 세지역은현대미술의 2급도시에해당하였다. 2급도시는사실미술가나미술대학만있을뿐상업미술의체계가잡혀있지않았다 년미술시장호황기이후, 카툰 1세대 가등장하며수많은젊은미술가가일본만화의영향을받은회화작품을내놓기시작하였다. 그중에는쓰촨미술대학출신의젊은작가들도많았다. 이러한현상은최근교육기관출신의미술작가들이중국현대미술에서보이는추세로유행과흐름에따라등장했다가빠르게사라지는양상을띠고있다. 충칭현대미술의힘, Organhaus Art Space 2006 년, 황줴핑 ( 黄桷 ) 에설립된 Organhaus Art Space 는최근 10년간충칭에서가장활발한활동을해오고있으며막대한영향력을행사하는현대미술기관이다. (Organhaus 는미술가의주요자영업체중한곳이다.) Organhaus 창립초기에두가지기본운영방향을확정지었는데그것은바로 해외미술가의체류와실험정신의미술강조 이다. 미술작가양수 ( 杨 ) 와기획자니쿤 ( 倪昆 ) 의공동주관으로설립된 Organhaus 은 10년의작업과정에서도시화를주제로토론을진행했는데, 이를통해본기관의특징을잘살펴볼수있다. Organhaus International artist workshop 은 Organhaus 의주요사업중하나이다. 해외미술작가단체와중국미술작가단체로나누어져 2주동안지역조사, 미술강연, 지역작품, 인터뷰, 공개전시회등과같은활동을진행하는프로그램이다. Workshop 행사의의제는미디어화제및도시화와관련된내용으로 2008 년부터매년가을에본행사를개최하고있다. Organhaus 는 2012 년부터아시아지역과의협력을강조했는데 Gallery SOAP( 기타큐슈 ), C&G Artpartment( 홍콩 ) 와장기적으로협력파트너관계를맺고있다 년에는 Gallery SOAP 기관과공동으로 Hotel Asia Project 를출범시켰다. 이행사는 여행중차이화 ( 差異化 ) 대화에관한미술프로젝트 ( 旅行中的强調差異化對話的藝術項目 ) 로참가도시의미술기관, 기획자, 지역미술가들을초대하고있다. 또한매 Organhaus 전시장 Organhaus art sapce 2.The calyx museum of contemporary art 1 년개최될때마다아시아협력도시를추가할예정이해도시에활력을불어넣어내수시장을끌어올릴수다. 금년행사에는키타큐슈, 허페이 ( 合肥 ), 상하이, 방있을것이라고기대한마음에서비롯된것이다. 그러콕, 도쿄의관련기관과대학들이참가할예정이다. 나문제는어링 ( 鵝岭 ) 제2 인쇄공장문창공원, 마오얼스 Organhaus 는중국최초로해외미술작가체류프로 ( 喵 ) 문화창의산업원, N18LOFT 창의산업원등과같은젝트를실시한기관중한곳이며, 유럽의독일, 영지역이있었지만충칭은블루칼라종사자계층이주를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및오스트레일리아, 일본, 이루는도시였기때문에창조성과디자인이요구되는이란과지속적인미술작가체류프로젝트협력을맺고문화콘텐츠에서약세를보일수밖에없었다. 당연히있다. 이도시에는현대유명미술작가집단이있었지만, 도시자체가이러한미술가들의작업을흡수하고소화할 2005 년전후, 창의산업은도시경쟁력을높이기위수없었다. 미술가들은상업적협력을위해종종상하한국가적차원의도시발전정책이되었다 년, 이진입을생각하거나베이징화랑을찾기도하였다. 충칭황줴핑지역에미술의거리가새롭게등장하였고, 창의적인문화콘텐츠자원의부족은고스란히문화미구청은관련거리에페인팅작업을진행하여미술이숨술단지의콘텐츠부족으로이어졌고장식에치중될수쉬는황줴핑거리로만들었다. Organhaus 이자리한밖에없었던디자인은미술산업에충분한활력을불어이곳은충칭이최초로정부로부터허가받은미술구 - 넣기에는역부족이었다. 게다가산업의도시사업관 501 미술기지 ( 藝術基地 ) 가있는지역으로정부는소액리자는비전문가인경우가많아, 실제로현실과부합의주택보조금등과같은형식으로작업실및기관내하지않는정책을내어놓을때가부지기수였다. 또한입주를지원하고있다. 실질적인지원이필요한창조형미술기관들은재정적 2015 년, 충칭의미술구가호황기로접어들면서, 많도움을받지못하고오히려사업관리자와관계를맺은은사람이 문화창의 라는이름으로새로운미술단지자들에게자금이흘러들어가기일쑤였다. 를만들었다. 이들의등장배경역시중국의도시화실현에서부터시작된다. 문화와창의적인경제발전을통 026 공감그리고 027

16 문화돋보기 Ⅰ 표류하는예술의도시, 충칭 은좋았지만전시회담당부서가정부문화기구와대학에서투입되었던이유로이비엔날레는대학에서주최하는학생사업이되어버렸다. 이밖에도매년 6월대학졸업시즌에맞춰쓰촨미술대학에서주최하는 개방의 6월 졸업전시회가열린다. 많은시민이관람을위해방문하는행사에서역시문제점이나타났다. 바로축제형미술활동으로인해미성숙한미술가의표층적시각을대중에게제공하게되고, 기존작품에서도도시미학교육부족이드러나현대미술을정의하는허구의이미지와시민들의상상이부정적인상황을초래하게되었다. 충칭이 2급도시에머물러있는이유는이러한상황에서부터비롯되었으며, 미술과의연계부족으로나타난치명적인결과라고할수있다. 협력과마찰속에서성장하는충칭예술의미래 2015 년, 세계에서가장큰내륙도시로알려진충칭은도시의급격한발전을이룩하였고, 중국정부역시다시금문화미술의수요에대해서주목하게되었다 년새로설립된궈타이미술센터 ( 國泰藝術中心 ) 와충칭미술관이충칭에자리잡게되었다. 당시미술관의관리시스템은정부가주도하는중국미술가협회의체계였기때문에대중을위한비전문적인미술센터가설립되었다. 민영미술관건설은큰발전을거두었고체인점형식의상하이롱미술관 (Long Museum) 분관이충칭에세워졌다. 민영기업과구청의공동추진으로더많은미술관이설립되었는데예를들면, 2012 년설립된창장후이현대미술관 ( 滄江匯當代美術館 ), 2015 년설립된싱후이현대미술관 ( 星匯當代美術館 ) 등이있다. 토지매매상이독자적으로설립한미술관도존재하는데토지매수형식으로미술관을매입한방식을말한다. 하지만토지매수완성단계이후문을닫거나업종을변경하는경우가생겨실질적인미술기관이라고보기는어렵다. 싱후이현대미술관은 Organhaus 콘텐츠생산담당팀을초청하여전문적인미술관으로만들어나가기위해노력하였고, 비교적짧은시간내에미술관이주목받기시작하였다. 창장현대미술관은현대미술을추구하였지만, 미술관의상부가비전문가인 Organhaus international artist workshop 경우가많아관리자가어떠한요구를해도더많은토론이필요하였고정부와함께진행했기때문에전시사업의좋은점과나쁜점이뒤엉켜있었다. 이러한상황은 2, 3급미술도시에서흔한일이었다 년 3월창립한 LP미술공간 (LP art space) 의경우, 전문성이비교적높은미술기관으로충칭지에팡베이 ( 解放碑 ) 에위치해있다. 이곳은도시중심지로도시화관련국제포럼, 젊은층을위한문화미술사업, 도시및농촌등의주제를다루고있다. 최근들어비영리미술기관의활발한활동이진행되고있는곳이기도하다. 충칭에서시작된미술제는대부분정부의허가를받은사업이다. 중국국내에서영향력을행사하던민간주최의중국독립영화전인충칭민간영화교류전 (CIFVF,2012~2013) 은영화이데올로기비평문제로강제종영되기도하였다. 이러한민간단체의장기적인미술제는기본적으로스스로발전할수있는가능성이없었다. 이와어긋나게정부가추진하는사업들은전문성을중요시여기지않았고, 심사및부서자체검열에서탈락되지만않게하여미술제는축제형식으로변하게되었다 년, 충칭의첫번째비엔날레사업인제1회충칭청년비엔날레가개최되었다. 기획의도를살펴보면청년미술을토론주제로한대상선택 충칭은신도시이다. 충칭의모든것들이신도시와연관되어있고욕망, 희망, 야망으로둘러싸여있는지역이다. 물질주의와함께자아가치를실현하는모든이상을이곳에서찾을수있다. 문화와미술은언제나양념역할을하였고필요하지만중시되지못하였고가능하지만필수적이지않은요소였다. 현존하는거대도시는큰규모로기존의미술현장을수용하였고, 정부측면에서의문화창조산업강화로적지않은민간자본이관련산업에투입되고있다. 이와함께, 충칭은중국국내의우수한창작미술단체, 중국국내주요독립미술기관, 우수한미술작가, 기획자를보유하고있다. 하지만도시속미술의수요와이해, 전문가계층의진행과요구, 중간단계에서의균열로타협하는모습은보기드물었던것또한사실이다. 자본유입혹은가시적인이익추구, 문화와미술의호황등은겉모습에불과하다. 하지만희소식도있다. 균열이나타난상황속에서그허점을통해전문적인사업을발견하고발전시킬수있다는것이다. 또한이러한협력과끊임없는마찰이끊임없이진행되면서전문관리및행정부서가점점더증가하여전문적인미술기관이나날이발전하기를바라본다. Organhaus guest studio 028 공감그리고 029

17 문화돋보기 Ⅰ 표류하는예술의도시, 충칭 重庆, 一座一直和艺术保持游离状态的城市 倪昆 重庆地处中国西南部, 因为中央政府的西部经济 大开发的需要,1997 年成为最年轻的直辖市, 1997 年之前, 重庆隶属于四川省, 工业方面, 以 军工企业 制造业为主, 比如说枪炮等常规武器的 制造 摩托摩托车汽车的制造生产, 钢铁厂电厂等能源 和冶炼企业也是重要的组成板块, 同时, 又因为 地处长江中上游, 长江和嘉陵江两江汇流于此 处, 河道运输也让重庆成为重要的航运码头 在近 代历史上, 重庆被称为陪都, 二战期间, 国民党 南京政府自 1937 年临时迁都于此,1946 年对日战 争取得胜利后迁回 也因此, 重庆人在描述来自历 史部分的文化基因时, 陪都文化, 码头文化, 一 直是他们自身强调的内容 重庆是一座移民城市, 在最近的 100 年内, 明显 的大面积移民有 3 次, 首次移民发生在二战期 间, 伴随着国民党临时政府的成立, 一大批国家 精英迁居于此 第二次移民发生在上世纪 年 代的冷战背景之下, 为了应对和当时苏联美国的 紧张关系, 毛泽东提出了搞三线建设, 它是中国 经济史上极大规模的一次工业大迁移, 是生产力 布局的一次由东向西转移的战略大调整, 建设的 重点在西南 西北, 重庆是其中的重点城市 第三 次移民发生在 1997 年之后, 伴随着直辖市的城 市, 重庆在中国获得了新的城市地位, 城市的扩 容和发展, 在近 20 年间快速进行 大批新居民的 迁入, 也在不断的塑造着重庆这座城市的性格 由 此, 也不难理解重庆人性格里的耿直, 乐观, 行 动力强, 整座城市也充满着蓝领气质 谈到重庆的艺术, 就离不开谈论四川美术学院, 学院成立于 1940 年, 是中国最著名的 8 所美术院 校之一 四川美术学院目前有新老两大校区, 老校 区地处九龙坡区黄桷坪正街, 新校区地处沙坪坝 区虎溪 四川美术学院第一次获得全国性的声誉离 不开退休院长, 艺术家罗中立在 1980 年创作的油 画 父亲, 它是中国最重要的公共文化图像之 一, 也被公认为中国 80 年代的集体文化记忆 罗 中立是中国改革开放后的第一批大学生 ( 通称为 77,78 级 ), 也是首批进入大众视野的艺术家 罗 中立的成功带动了四川美术学院在全国的影响, 四川美术学院的油画专业, 也成为中国最好的油 画专业之一 在随后的几十年中, 毕业于四川美术 馆学院的艺术家们一直活跃于中国的艺术现场, 2003 年, 中国当代艺术市场迎来大爆发期, 张晓 刚成为另外一位同样来自于四川美术学院的艺术明星, 他的 大家庭 系列, 是当前中国当代艺术里最昂贵的绘画作品之一, 巧合的是, 两位艺术家都毕业于 77,78 级, 作品都和他们的文革经验有关 相对于于这些前辈们的巨大成功, 新一代的艺术家们在艺术市场上的活跃度则要低迷一些, 一方面, 中国的当代艺术中心城市是北京, 上海, 艺术资本, 画廊几乎都汇集在这两个城市, 重庆, 杭州, 成都被称为当代艺术的二线城市, 一个很重要的原因是, 二线城市只存在艺术家或艺术大学而没有艺术商业体系 在艺术市场兴起的 2003 年之后, 曾经短暂的出现了 卡通一代 潮流, 一大批年轻的艺术家创造了受日本漫画影响的卡通风格的绘画, 其中, 来自四川美术学院的年轻艺术家就占了很大的比例, 这是最近的一次以学院为代表的艺术家群体在中国当代艺术里的亮相, 只是这种风潮很快就被新的流行趋势所替代, 一大批艺术家为昙花一现角色 2006 年,Organhaus Art Space( 器 Haus 空间 ) 在黄桷坪成立, 作为近 10 年来重庆最活跃也最重要的当代艺术机构 ( 注,Organhaus 也是中国当前最重要的艺术家自营机构之一 ),Organhaus 在成立之初, 就确定了两个基本方向, 国际艺术家驻留和实验性艺术的强调 机构由艺术家杨述和策展人倪昆共同创办, 在 10 年的工作中, 关于城市化的讨论, 是机构比较明显的特点 Organhaus 的重点项目有 Organhaus 国际艺术家工作坊, 一半来自国际的艺术家和一半来自中国的艺术家, 在 2 周的时间里, 进行包括在地考察 / 艺术家讲座 / 在地创作 / 采访对话 / 公开展示等在内的活动, 工作坊的议题通常和媒介讨论及城市化有关,2008 年开始, 基本上是在每年的秋天举办 Organhaus 在 2012 年开始, 明确提出要加强和和亚洲城市的互动合作, 北九州 ( 日本 ) 的替代空间 Gallery Soap, 香港的 C&G 艺术单位, 都是他们的长期合作伙伴 2015 年, 和 Gallery Soap 共同启动了 Hotel Asia Project, 它是一项旅行中的强调差异化对话的艺术项目, 每个参加城市的艺术机构, 策展人, 当地艺术家都有邀请参入, 每年一届, 预计每年新增一座新的亚洲合作城市, 今年有北九州, 合肥, 上海, 曼谷, 东京的机构 大学参加 Organhaus 也是中国最早开展国际艺术家驻留项目的机构之一, 其中, 欧洲的德国, 英国, 奥地利, 荷兰, 亚洲的澳大利亚, 日本, 伊朗, 有着长期和稳定驻留项目合作 2005 年前后, 为了提高城市竞争力, 创意产业成为新的来自国家层面的城市发展政策,2006 年, 重庆的第一个艺术街区在黄桷坪出现, 区政府将整个街区绘制成为涂鸦街, 以象征着艺术在这个街区的存在 Organhaus 所在地也是重庆最早被政府挂牌的艺术区 -501 艺术基地, 政府通过小额的房租补贴等政策给予入驻艺术家工作室 机构以资助 2015 年, 重庆迎来了艺术区的井喷, 一大群以 文化创意 为名义的新的艺术区成立, 他们出现的背景也伴随着当前中国强烈的城市转型之心情, 期待通过文化和创意型经济的发展来提升和激活城市, 拉动内需 鹅岭印刷二厂文创公园, 喵儿石文化创意产业园,N18LOFT 小院创意产业园等, 一个问题在于重庆作为一座以蓝领阶层为主体的城市, 创造性和设计性的文化内容一 030 공감그리고 031

18 문화돋보기 Ⅰ 표류하는예술의도시, 충칭 直不是强项, 当然, 这座城市有非常好的当代艺 术家群体, 但是城市自身却没有能力吸收和消化 这些艺术家的工作, 艺术家和商业的合作, 也通 常会考虑上海, 北京的画廊等 内部文创资源的匮 乏会造成这些园区内容上的匮乏乏, 通常也只能够 强调在装饰装潢上的设计感, 很难真正让它成为 一个产业活起来 再加上主管这些方向的城市管理 者通常都是非专业背景, 这会让一些大的决策显 得更加的不切实际, 真正有需求的创造型单位往 往无法获取资助, 资助一般都流向了懂得和管理 者沟通的人士, 即使是一些不切实际的项目 2015 年的重庆, 已经被称为是世界上最大的内陆 城市, 城市的极剧发展, 对于文化艺术的需求, 也再一次被政府所强调 2009 年新建的国泰艺术 中心, 重庆美术馆坐落于此, 由于美术馆的管理 系统为政府的美协体系, 本该充当城市美术馆的 重庆美术馆, 实际上沦为了一个针对大众的非专 业性的艺术中心 民营美术馆的建设要蓬勃很多, 有连锁型的上海龙美术馆在重庆的分馆, 当然, 更多的还是民营企业和区政府合作的美术馆, 比 如说 2012 年成立的长江汇当代艺术中心,2015 年 成立的星汇当代美术馆 当然, 由地产商独资创办 的美术馆一直都有, 但是基于地产销售而成立的 美术馆, 往往在完成阶段性地产销售之后而关闭 或者转型, 所以也不具备实质的建设性 相对而 言, 因为星汇当代美术馆是邀请 Organhaus 的工 作团队在负责内容生产, 美术馆的建设一直是按 照专业美术馆在打造, 虽然时间不长, 还是比较 受到关注 长江汇当代艺术中心的方向也和当代艺 术有关, 但是美术馆操作团队的不专业, 管理者 的诉求也更多的考虑和政府间的互动, 所以展览 项目良莠不齐, 类似的情况, 在二三线艺术城市 而言, 应该也算是常态 另外,2015 年 3 月创办的 LP 艺术空间, 也算是一个专业程度颇高的艺术机 构, 机构地处解放碑, 重庆的城市中心地带, 立 足于城市化的国际讨论, 艺术项目比较关注青年 文化, 城市和乡村等议题, 是近来在重庆比较活 跃的非营利性艺术机构 发生在重庆的艺术节, 几乎都需要来自政府的许 可, 曾经在国内比较有影响的由民间举办的中国 独立电影展 - 重庆民间映画交流展 (CIFVF, ), 也因为影展涉及的意识形态问题而被迫关 闭 这种来自民间的长期性艺术节基本上不具备自 我发展的空间, 与此错位的情况是, 由政府所推 动的相关项目, 则因为专业性无法获得重视, 同 时也以为避免审查或者组织方面的自我审查, 艺 术节变成了嘉年华 2010 年, 重庆的第一个双年 展项目 第一届重庆青年美术双年展举办, 就策 展概念来说, 以 青年艺术 为讨论点本身还是很 好的一个对象, 但是由于展览的组织方来自政府 文化机构, 大学系统, 这个双年展已经沦为了在 大学里举办的学生项目 另外, 每年 6 月的大学毕业季, 四川美术学院举办 开放的 六月 毕业展季, 吸引大量的市民前往观看, 但是问题也恰好在于, 这种嘉年华性 质的艺术活动, 提供给公众一直不成熟艺术家的表层视觉, 在原本就严重缺失的 城市美学教育的背景下, 制造了一种关于什么是当代艺术图像的假象和市民积极 参加的幻觉, 是非常糟糕的事情 这从某种意义上也解释了, 为什么重庆一直只是 二线艺术城市, 艺术链条的缺失是致命的后果 重庆是一座新城, 所有和超级新城有关的, 和欲望希望野心有关的城市气质, 都 可以在这里找到, 对于金钱的追逐伴随着自我价值实现的全部理想, 文化和艺术 一直都是调味剂, 需要但不重视, 可以但不必须 超级城市的体量容纳了目前已有 的艺术现场, 而随着来自政府层面的关于文创产业的重视, 不少的民间资金也加 入到这种建设 同时, 重庆有着在全国都非常好的艺术家创作群体, 有着在全国都 非常重要的独立艺术机构, 有优秀的艺术家, 策展人, 但是来自城市的关于艺术 的需求和理解, 和来自专业圈层的操作和要求, 中间的裂痕巨大, 几乎很少看到 彼此调和的迹象 资本的注入还是在追逐可见的利益, 文化和艺术的热闹, 也就只 是表象 当然, 好的情况是, 在此裂痕中, 可以发现和找寻到一些缝隙来实施一些 专业项目, 也希望在彼此的合作和不断碰撞中, 专业管理和行政团队可以越来越 多, 专业艺术机构可以越来越好 032 공감그리고 033

19 황폐한 공장에 일군 798예술구의 명성 베이징 글 사진 김창희 C5 ART CENTER 오퍼레이션 디렉터

20 문화돋보기 Ⅰ 황폐한공장에일군 798 예술구의명성베이징 베이징 Beijing 던대형공장에서는전기튜브, 자동변압기, 라디오전기부품등군수물품에필요한전기제품을주로생산하였으며, 1960 년대반부터는 700, 706, 707, 718, 797, 798 로세분화되어발전했다. 외부에노출되지않기위해번호로건물의이름을대신했다. 그후 1990 년대말공장철거가계획될때마지막까지남은공장의번호가 798 이었다. 여기서중국최초의원자탄과인공위성의핵심적부품이나부속품이생산되는등이곳은신중국전자공업의요람이라고불리던지역이었다. 그러나 1978 년개혁개방이후자본주의운영정책이유입되었고, 경쟁력을갖추지못한공장들은문을닫게되었다. 약 10여년간방치되었던빈공장에 1990 년대말부터예술가들이둥지를틀기시작한다. 중국미술학원, 노신미술학원과함께중국의 3대미술학원중하나인중앙미술학원은 1995 년 706 부지에조각등공간을필요로하는작업을위해스튜디오를마련한다 년중앙미술학원조각과교수수이지엔궈 ( 隋建国 ) 를시작으로비교적임대료가저렴한빈공장지대로작가들의작업실이하나둘유입되었다 년에는디자이너 런칭 ( 林菁 ), 출판업자 홍황 ( 洪晃 ), 음악가리우쑤어라등이잇따라거주지를이곳공장으로옮겨왔다. 같은해, 798 부지에해외의자본도유입되기시작했는데, 그시작은미술전문서점및카페를운영하는로버트버넬 RobertBernell 이었다. 중국동시대예술을선도한주요예술가인황루이 ( 黄锐 ), 창신 ( 苍鑫 ), 바이이루어 ( 白宜落 ), 천린양 ( 陈拎羊 ) 도본격적으로 798에작업실을만들었다 년미국주간지 < 타임 > 지는가장높은문화상징성을띤세계 22개도시예술센터에 798 예술구를포함시켰고, < 뉴스위크 > 지도같은해세계적인도시 12곳에베이징을선정했다. 다음해미국 < 포춘 > 지는세계에서발전성이있는도시 20곳을선정했는데베이징도그한곳이었다. 이처럼베이징이세계유수의잡지로부터인정받은이유중하나는 798 예술구가황폐한옛공장구역으로부터문화구역으로변화한사실때문이다. Beijing 중앙미술학원 798 예술구 신중국공업화의요람에서베이징예술의둥지로 1950 년대초 3개의대형공장이베이징동쪽지금의 798 지역에건설되었는데, 이는소련주도의 156,157 프로젝트의일환이었다. 동독이설계와건축을맡아지어진국영공업단지로신중국공업화의과정을보여주는곳이다. 건물들은아시아에서는보기힘든독일의전형적인바우하우스양식 Bauhaus Style 으로지어졌으며, 대부분기자재는동독일에서출발한시베리아철도 Trans-SiberianRailroad 를타고소련을관통해베이징으로운송되었다. 718 연합장 이라불리 베이징 중국 Beijing 베이징은과거 8세기이상을중국역사에서필수적인요소가되어왔다. 2,000 년훨씬이전에지금의베이징부근은이미중국동북부국경지대의중요한군사 교역중심지였다. 원대 ( 元代 ) 인 1267 년이곳에대도라는이름의신도시가건설되어행정수도가되었다. 그후베이징은명 ( 明 ) 의 1 2 대황제재위기간과국민정부가난징을다시수도로삼았던짧은기간을빼고는계속수도의지위를지켜왔다. 036 공감그리고 037

21 문화돋보기 Ⅰ 황폐한공장에일군 798 예술구의명성베이징 798 예술구 세계가인정한베이징문화 1번지, 798 예술구일본동경화랑의베이징도쿄프로젝트 BTAP 공간은 798 에처음으로문을연화랑으로 2002 년말 BTAP 의개막전은 798 에예술전시의포문을연전시였다 년말부터 2003 년초, 798 에는많은화랑이물밀듯이들어왔고, 더불어작가작업실, 음식점, 주점, 기념품점등다양한상점들이함께오픈했다. 798 은자연스럽게수백명의예술가, 디자이너, 광고주, 출판가교류의장이되었다 년 4월 13일, 1,200 m2에달하는가장큰부지를소유한황루이와쉬용이주도한 DIAF Dashanzi International Art Festival 798 행사는군수공장이었던 798 과다산쯔 DAD-Dashanzi Art District 지역을예술문화공동체로탈바꿈하는전환점이되었다 년미국주간지 < 타임 > 지는가장높은문화상징성을띤세계 22개도시예술센터선정에 798 예술구를포함했고, < 뉴스위크 > 지도같은해 12강세계도시선정에베이징을포함시켰다. 다음해미국 < 포춘 > 지는세계에서발전성이있는도시 20곳을선정했는데베이징이그중하나에당선되었다. 이상의세계유명잡지에베이징이선정될수있었던이유중하나가 798 예술 구가황폐한옛공장구역으로부터문화구역으로변화한사실때문이다. 또한주정부가주관하는중국베이징국제문화창조기업박람회에서 798 예술구는 중국최고창의적공원 상을 2006~2007 년 2회연속수상했다. 독일슈뢰더전총리, 유럽집행위원회바로소의장, 프랑스시라크전대통령, 프랑스사르코지대통령, 국제올림픽위원회자크로게위원장등해외유명인사들도 798 에방문하였으며, 글로벌브랜드 NIKE, SONY, DIOR, CK, BMW, BENZ, SAMSUNG, Marc Jacobs 등도자신제품의런칭장소및홍보행사장소로이곳을택했다. 상업화에관광지로전락한 798 예술구의현주소하지만최근 798 예술구의움직임이심상치않다. 따산즈는엄청난국가적재원과정책을통해만들어진세계의다른예술도시와는다르게황폐한옛공장구역으로부터역사적보존가치가있는문화적상징성이농후한예술지역으로바뀐곳이다. 전세계매스컴의주목을받기시작하면서 798 일대는정부의문화창작의상업집중구로지정되어베이징시와차오양구는정부차원에서약 230,000 m2크기의 798 에약 400 여개의문 화기구를 5개큰카테고리로나누어설립, 관리하고있다. 특히 798 예술구안에건설관리사무실을설립하고 조율, 서비스, 인도, 관리 를목표로예술구의문화창의산업발전을추진하여왔지만, 특히관광지역으로주목받으면서술집, 카페, 음식점, 기념품점등소비오락시설이무분별하게많이생겨났다. 이에따른피해가가시화되고있는데문제는정부가이곳을관광특구로지정하면서부터관광객의유입이관광산업의호황을불러왔지만갑작스럽게몰려드는인파로인해대중교통, 도로, 화장실, 휴식공간등공공시설의관리가잘되지않아예술구의미적환경에영향을끼치고있으며무엇보다무분별한상업공간위주의임대로인해, 임대료가천정부지로상승하여자본의경쟁력에뒤처진많은화랑은점차이곳을떠나가고있는추세이다. 이미 2002 년초부터물밀듯들어오는화랑들로인해비싼임대료를감당하지못했던가난한북경의예술가들은 798 지역근처인차오창띠, 환티에, 이치아오에둥지를틀어또다른형태의예술구를형성하였다. 하지만 798 의상업화가가속화됨에따라그근처작업실또한 2017 년초철거실행계획이떨어진위기에처해있다. 최근통계에의하면 2016 년 798 에는약 400 개의중국내외의예술기구및문화기업이있으며, 화랑을포함한예술전문기구는그중약 100 여개가채못된다. 038 공감그리고 039

22 문화 돋보기Ⅰ 자매도시를 찾아가다 일본 최초의 개항지(1570년), 전국적 쇄국정책 속에서 유일하게 네덜란드 상관을 인정 했던 국제도시, 일본의 난학(蘭學 네덜란드 학문)과 외국어 학습의 장, 일본 혁신과 세 계화의 원조 도시, 메이지 유신의 맹아가 싹텄던 곳, 가톨릭 전통이 강한 도시, 원폭의 상흔을 안은 도시. 그곳이 바로 나가사키이다. 일본 개항과 국제교류의 원조 나가사키 글 사진 박창희 스토리 랩 수작 대표

23 문화돋보기 Ⅰ 일본개항과국제교류의원조나가사키 나가사키 Nagasaki 데지마안내하는현대판사무라이 부산시와나가사키현은 2014 년 3 월상호우호교류 하면서관광상품화한것이다. 부산에도 1960 년대까 협정을체결했다. 두도시는지리적으로가까워역사 지전차가다녔다. 하지만남은건시 종점지의안내 적문화적으로다양한교류를이어오고있다. 나가사 판뿐. 동아대부민캠퍼스에전차한대가유물처럼전 키현의외딴섬대마도와부산의거리는불과 49.5km 다. 시된것이그나마위안이된다. 근대자산의활용면에 두지역의자치단체교류는 30 년전으로거슬러올라 서나가사키와부산은벌써한수차이가난다. 부산과닮은일본의근현대사가응축된국제도시나가사키 ( 長崎 ) 시는일본을들여다보는창구같은도시다. 인구 45만명에신칸센조차통하지않는지방소도시라고가볍게봐선안된다. 나가사키에는역사와문화, 예술, 종교, 정치, 과학과기술, 해양교류, 혁명과사랑그리고전쟁과폭력등파란만장한일본의근현대사가응축되어있다. 리아스식해안의아름다운자연풍광과멋진야경, 그리고푸치니의오페라 나비부인 의무대가바로나가사키다. 이런도시는세계적으로도흔치않다. 그야말로다문화도시요국제도시다. 나가사키여행은양파껍질벗기듯이도시가감춘역사와문화, 전통을하나하나알아가는과정이묘미다. 나가사키를돌아다니다보면, 일본의실체와저력을확인하게되고, 그게종래무서움이란걸알게된다. 이도시가부산과여러모로닮았다는것은흥미로운사실이다. 쇄국과개항의역사가그렇고, 국제도시라는면모또한그렇다. Tokyo Nagasaki 나가사키 일본 Nagasaki 규슈의가장서쪽에있는나가사키현의중심도시인나가사키는아름다운항구도시로알려져있으며특히, 이나사야마전망대에서본항구의모습은일본의 3대야경중하나로꼽히고있다. 일본에서가장먼저외국의문물을받아들인곳으로중국과서양의문물이들어오기시작한당시의이국적인정서가흐르고있다 년 8월히로시마에이어두번째원자폭탄이투하된아픔을갖고있는도시이기도하다. 간다 년쓰시마시와영도구가자매결연을맺었고, 1992 년부터는매년한일해협연안현 시도교류지사회의를통해교류하고있다 년에는나가사키현미술관과부산시립미술관이교류협정을체결했다 년에는나가사키역사문화박물관이부산박물관의협조를얻어 쓰시마번과조선통신사 특별전시회를열기도했다. 두지역은한일공동으로 조선통신사 를유네스코세계기억유산으로등재하는작업을진행하고있다. 부산은과거조선통신사의출항지였으며나가사키현의대마도는통신사가일본에가장먼저발을디뎠던기항지였다. 나가사키는규슈최대도시후쿠오카에서서남쪽으로차로 1시간거리에있다. 보이는산지마다삼나무가빼곡한것을빼고는차창밖분위기가한국과크게다를바없다. 이곳도사계절이뚜렷하고일교차가적어활동하기도좋다. 도심에서가장눈길을끄는것은노면전차다. 레트로 ( 회고 ) 나가사키! 근대화의산물인전차를불러내대중교통으로이용 근대자산활용의본보기, 데지마복원사업나가사키가심혈을기울여복원했다는데지마 ( 出島 ) 는부산으로선부럽게바라봐야할역사명소였다. 데지마를찾기로한것은, 뭔가깨우침과배움이있지않을까하는기대가작용했다. 지도에의지해데지마전차정류장부근에이르자 국가지정사적데지마네덜란드상관터 란안내판이나타났다. 안내판옆의고풍스런정문을들어서자색다른풍경이펼쳐졌다. 비포장도로가직선으로쭉뻗어있고, 길양쪽으로는 2층목조건물이늘어서있다. 어디서나왔는지, 일본전통무사복장을한사무라이가방문객을맞으며뭔가를건넨다. 되살아나는데지마 라고적힌안내문이었다. 사진을찍자고하자사람좋은표정으로 하이! 를연발한다. 데지마는 1636 년나가사키앞바다에부채모양인공섬으로건설됐다. 면적은 1만 5,395 m2로축구장 2 개를합한규모다. 당시에도막부 (1603~1867) 는유 042 공감그리고 043

24 문화돋보기 Ⅰ 일본개항과국제교류의원조나가사키 막부와마찬가지로, 조선도쇄국정책을펴고있었다. 에들어온독일의사지볼트에의해직 간접적으로서 국경이접한중국과바다를사이에둔일본과의제한적 구에전해지고있었다. 조선 ( 동래 ) 과데지마는대마도 인교역이있었으나, 서양과는철저히단절돼있었다. 를통해삼각무역을하였고, 데지마에수입된동남아 네덜란드선원하멜을가둬놓고꼼짝못하게한것이 의생산품은대마도를거쳐한반도에들어왔음을보여 단적인예다. 조선은부산중구용두산일대 10 만여평 주는옛그림도전시되고있었다. 에초량왜관을허용해일본과의외교교역창구로활용 했다. 이곳에는 300~500 명의일본인이상시거주했 데지마는이처럼일찍이눈을뜨고세계인들을다시 다. 규모면에선데지마를크게압도한다. 하지만데지 부르고있지만, 초량왜관은일부전문가들과관심있 마와달리, 초량왜관은복원은커녕시민들의인식조차 는시민들만논의할뿐, 역사관광이슈조차되지못하 낮다. 부산시등이나서역사관광자원화할수있는데 고있다. 일본을위해서가아니라, 한일교류사및근 도, 일본콤플렉스 에묶여논의조차못하고있는것 대사, 부산의관광자원을위해서라도초량왜관도어떤 나가사키평화기념상 데지마항구 이다. 한일간생각의차이는 콘텐츠 의차이로귀결되고있다. 메이지유신에성공해근대화를앞당긴일 형태로든되살려야한다는목소리가높다. 데지마복원이말해주듯, 나가사키는역사문화도시로거듭나고 본과쇄국의틀에갇혀근대를보지못한조선의차이 있었다 년 2 차세계대전의유산인하시마섬 ( 일 럽국가들가운데일본에가장먼저진출한포르투갈인의기독교포교를막기위해데지마라는 금단구역 을만들어이들을몰아넣었다. 그후에도막부는 1639 년포르투갈인들을추방하고 1641 년네덜란드무역상들에게데지마를내줬다. 이런역정속에서데지마는 1859 년일본이쇄국정 다. 데지마지역을발굴조사해무역항의흔적을찾아고증하고, 상업지역으로변한민간소유의부지를사들이는과정이특히힘들었다고한다 년지역상공계를중심으로 데지마복원모금활동추진위원회 가결성되어움직인것도힘이됐다. 복원사업은 4단계로추진됐고, 2016 년 3단계가끝나면내부복원은마무리된다. 그동안들어간예산은 147 억엔 ( 약 2400 억 가지금도반복되고있다고할까. 데지마를돌아보던중현지갤러리에서 데지마와한반도의교류 라는기획특별전을볼기회가있었다. 데지마가한반도와무관하지않다는사실을보여주는특별전이었다. 17~19 세기한반도의동향은데지마를거점으로활동한네덜란드선원하멜과 1823 년데지마 명군함도 ) 이유네스코세계유산에등재된이후이곳을찾는방문객들이크게늘어났다. 나가사키항에서약 18km떨어져있는하시마섬은일제강점기조선인 800 여명이강제징용되어죽거나고통을겪은비극의역사현장이다 년폐광이되면서 40년넘게무인도로방치돼있던이섬은이제일본의 20세기산업화와메이지유신의산물로재조명되고있다. 강제징용사실 책을포기하고개항할때까지 218 년동안일본이유럽 원 ) 에이른다. 향후 2050 년까지진행될 4 단계사업은 과통하는유일한창구였다 년제주도에표류해 외곽의땅을파내고물길을만들어데지마를다시섬 13년동안조선에붙잡혀있다가탈출한하멜역시데지마를오가던네덜란드선원이었다. 하지만데지마는 형태로되돌릴계획이다. 이때는노면전차도놓인다고한다. 데지마가복원되자국내외관광객이모여들고있 19 세기나가사키항 나가사키하시마섬 ( 군함도 ) 일본의개항으로 유일한교역창구 로서의기능을잃 다 년까지연간 40 만명이찾아들었으며갈수록 었고, 1904 년주변바다의매립으로섬에서육지로바 늘어나는추세다. 초기투자비를제외하고순수운영 뀌었다. 교역창구데지마 는 1951 년되살아났다. 데 구조만보면이미지난 2006 년부터흑자라고한다. 수 지마에서상관 ( 商館 ) 을운영했던네덜란드에의해서였 지문제는부차적인것같았다. 나가사키시는데지마 다. 2 차세계대전결과일본으로부터전쟁배상금을받 를통해 개항과교류 의역사, 근대에눈뜨는과정을 게된네덜란드는배상금을포기하는대신데지마를복 세계에알리는데역점을두고있었다. 원해달라고일본에제안했다. 일본은수락했다. 네덜 란드로선해외의역사적자취를되살리는효과를얻고, 일본으로선지역재생및관광자원으로활용할수있는프로젝트였다. 데지마복원은간단치않았다 년 4월첫삽을뜨기까지 45년간의준비과정이필요했 역사유산의자원화로거듭나는관광문화도시데지마는쇄국시대의열린무역항이란점에서부산초량왜관과역할이매우비슷하다. 17~19 세기에도 044 공감그리고 045

25 문화돋보기 Ⅰ 일본개항과국제교류의원조나가사키 다. 이짬뽕은중국의탕육사면이시초라고하며, 진한육수에고기, 어패류, 채소등을듬뿍넣고끓인면요리로서쫄깃한면발이특징이다. 개그맨이경규가개발해화제가된 꼬꼬면 은국물색깔이나맛에있어나가사키짬뽕과비슷하다. 이들인기요리는하나같이국제화의산물이다. 외국의맛에일본맛을버무린융복합의산물이라고할까. 그대표적인자취가이른바 슈가로드 (Sugar Road) 다. 에도막부의유일한대외창구였던나가사키항을통해들어온중국과서양의과자나설탕이가미된음식들이퍼져나간길이라는의미다. 이시기에정비된나가사키와기타큐슈의고쿠라 ( 小倉 ) 를연결하는 228 km는지금도 나가사키가도 ( 長崎街道 ), 일명 슈가로드 라불리고있다. 당시지방호족이나외국인은수도인에도에가기위해이길을사용했고, 수입된설탕도이길을따라일본전국에운반됐다. 나가사키음식에는이처럼나가사키의교역역사와문화가농축되어있다. 1. 지역프로듀스콘서트 2. 나가사키라운지콘서트 은숨겨진채말이다. 나가사키문화기행을마음편하게할수없는이유다. 산업유산을재조명해관광산업의새로운길을찾고있는나가사키시는최근시민대상문화예술행사에도관심을쏟고있다. 매월개최되는 라운지콘서트 는다양한장르의음악을부담없이즐길수있는문화행사로자리를잡고있다. 나가사키브릭홀 3층라운지에서무료로열리는이음악회는프로음악인들과함께 시민뮤지션 이참여해기량을자랑하는자리기도하다. 나가사키시의 지역 & 음악매력발신사업 으로열리는 프로듀서콘서트 도인기를얻고있다. 올해시작된이콘서트는전문연주자가지역을찾아가지역특성에맞는선곡을하고숨결이들릴정도의가까운거리에서연주해주민들의호응을얻고있다. 프로듀서콘서트실행위원회 가주최하며 1인당 500 엔씩입장료도받는다. 부산- 나가사키간문화교류행사도종종열린다 년 3월부산서면지하상가이벤트공간에서는 나가사키데이 행사가열려눈길을끌었다. 나가사키현내지자체인나가사키시, 운젠시, 쓰시마시관계자들이나와현지관광지소개와사케, 카스텔라등특산품시음 시식기회를제공했다. 이들은일본전통의상을입고꽹과리와북등악 기를연주하는 찐돈야 ( 칭동야 ) 축하공연도펼쳤다. 부산에한걸음이라도더가까이다가오려는시도로받아들여진다. 교역의역사와문화가농축된나가사키음식나가사키문화여행을깔끔하게마무리하는것은아무래도음식이다. 일찍부터교역을통해해외문물을받아들인나가사키는국제도시답게음식에도국제성이버무려져있다. 이는나가사키음식의중요한특징이다. 나가사키에는외국인들이꼭먹어보기를원하는 나가사키음식베스트 5 가있다. 여기에는가장먼저 나가사키카스텔라 가꼽힌다. 16세기포르투갈선교사에의해전해진포르투갈의과자가나가사키에서폭신폭신한카스텔라로둔갑했다. 달콤하고부드러운맛이일품이다. 나가사키에는 100 년넘은카스텔라전문집이적지않다. 일본과서양을융합한 사세보버거 & 레몬스테이크 도유명하고, 중국음식과서양요리, 일본문화가함께어우러진 싯포쿠요리, 쫄깃쫄깃한식감이돋보이는일본소고기히라도큐도먹어봐야할나가사키음식이다. 또한가지빼놓을수없는것이 나가사키짬뽕 이 046 공감그리고 047

26 문화예술정보 말문을열다 050 어디에도속하지않지만, 어디에나있는도시, 부산이택광 054 완숙한황혼이아름답다. 연극인전성환이내 062 나는예술가인가예술강사인가? 손재서 하연화, 춤같은삶을사는춤꾼이청산

27 말문을열다 어디에도속하지않지만, 어디에나있는도시, 부산 어디에도속하지않지만, 어디에나있는도시, 부산 글 이택광문화비평가, 경희대학교영미문화전공교수 태종대등대 자갈치시장 부산에내려갔다온서울의지인들은곧잘해운대에대한이야기를쏟아내지만, 사실나에게부산은남포동에서영주동으로이어지는 원도심 이다. 나에게부산은 마도로스 라고불리던외항선선장의도시이기도했다. 동네에살던외항선선장은긴항해를마치고돌아올때면항상각국의동전들을선물로가져와서나눠주곤했다. 그때받은남십자성을닮은별별동전들은지금도나에게부산의이미지와함께깊이각인되어있다. 부산, 한국의도시중에서도특별한도시지금은부산을떠나서살게되었지만나는지금까지살아온날의절반이상을이남쪽의해안도시에서보냈다. 아직도부산이라고하면아련하게떠오르는풍경이있는데, 외지인에게낯선송도의해안가가그것이고, 솔숲이우거졌던해운대와태종대의등대가그것이다. 어린시절처음부산을찾았을때봤던풍경이뇌리에깊숙하게자리잡고있는셈이다. 살고있을때는몰랐지만, 떠나서보니부산은한국의도시중에서도특별한도시라는생각을가끔하게된다. 그특별함이무엇인지진지하게돌아볼여유가없었는데우연히어떤소설가를만나서 부산체류기 를듣고나서야평소느끼던부산에대한정취가무엇이었는지깨달을수있었다. 그소설가는부산에몇달간체류하면서받았던 이국적인인상 을이야기했고그이국성의정체에대해본격적으로생각해본것은그때가처음이었다. 홍콩이나마카오또는싱가포르와닮아있으면서다른무엇을부산에서느꼈다는것이그소설가의전언이었다. 돌이켜생각해보면그다른점은확실히부정할수없는부산만의특성이기도하다. 내가어렸을때만해도자갈치시장이나동광동에가면이국적인일본식가옥들을많이볼수있었다. 외가가있었던중앙동역시 양옥집 이라고불리는일본식주택들로이루어진동 네였다. 이른바도시재개발로하나씩사라져갔지만, 여전히 원도심 이라고불리는지역들은예전의흔적들을남겨놓고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참가하기위해부산에내려갔다온서울의지인들은곧잘해운대에대한이야기를쏟아내지만, 사실나에게부산은남포동에서영주동으로이어지는 원도심 이다. 영주동에서수정동산복도로로이어지는등성이를 영선고개 라고했다는데, 일제강점기부산항에들어오는배들을맞이하러간다고그렇게불리기시작했다는말을어린시절에들었다. 나에게부산은 마도로스 라고불리던외항선선장의도시이기도했다. 동네에살던외항선선장은긴항해를마치고돌아올때면항상각국의동전들을선물로가져와서나눠주곤했다. 그때받은남십자성을닮은별별동전들은지금도나에게부산의이미지와함께깊이각인되어있다. 이국적인정취속에숨쉬는부산만의색깔영어를공부하기위해부평깡통시장에가서일제녹음기를구입하고보수동헌책방골목에가서미군들이팔고간내셔널지오그래픽같은잡지를사서읽던시절도있었다. 관광책자에등장하는이모든것이한때는 050 공감그리고 051

28 말문을열다 어디에도속하지않지만, 어디에나있는도시, 부산 던돈까스와함박스테이크가일본과대만에서도흔하게볼수있다는사실을나중에알고신기하게여겼던때도있었다. 부산은일제강점기에크루즈관광이시작되던중심지이기도했다. 이런특성으로인해부산은외래적인것에대한무한한개방성을보여왔다. 한국에서대중문화와관련한직업에종사하는많은이들이부산출신이라는것도단순한우연은아니다. 서울에서접하기어려운외래문화를쉽게접할수있다는것은분명어린시절을부산에서보낸나같은이들에게큰장점이다. 영주동 (1960 년 ) 부경근대사료연구소보수동책방골목과거 (1923 년 ) 임시수도기념관부산에서누릴수있는호사에속했다. 서울에서볼수동거리는분명다른아시아도시들을연상시키지만, 없었던동경의패션이남포동거리를활보하던때였다. 그렇다고똑같은느낌을주진않는다. 이부산의독창부산항에가끔거대한크루즈선이들어오기도했다. 외성이야말로이국적인정취를구성하는핵심적인요소할아버지는미군부대에서오랫동안일하신덕에영어가아닐까. 를유창하게구사하셨다. 외할아버지에게용두산공원은외국인들을만날수있는단골쉼터였다. 용두산공음식만봐도그렇다. 많은이들은이제부산이라고원에서관광가이드노릇을자처하셨던것이다. 물론부하면돼지국밥과밀면을떠올린다. 어묵도부산을대산은영어못지않게일본어와중국어가통용되던도시표한다고말할수있지만, 딱히부산만어묵을만드는였다. 초량은중국인의거리로일찌감치유명했다. 특것도아니고부산에서만먹을수있는것도아니다. 그히대만에서건너온화상들이운영하는식당들은이국런데나는서울에살면서부산의돼지국밥이왜 전국적인정취를한껏자아내기에충분했다. 대만화교들화 하지않는지매우궁금하게여기고있는중이다. 부이세운학교들은한국의학교와닮았으면서도달랐다. 산의돼지국밥을흉내내서돼지국밥이라고이름을붙개인적으로나는대만소학교옆에있는중국식가톨릭여놓은국밥은있지만부산어디에서든쉽게먹을수교회가좋았다. 후일대만과오사카를여행한뒤에이있는그돼지국밥을부산바깥에서먹기는어렵다. 돼국적인부산의정취가어디에서온것인지어렴풋이짐지국밥이나밀면은한국전쟁이후에대중화된독특한작할수있었다. 용호동언덕에있던작은공방들이라음식이라고할수있다. 오늘날부산의정체성을만들든가, 신선대에있던가톨릭묘지와형평사운동으로어내고있는여러가지요소중에서도돼지국밥과밀면불렸던한국최초의아나키스트운동가들의무덤이라은이런한국전쟁이후에만들어진부산적인것의의미든가, 송도의해안가를차지하고있는건물들과영선를되새겨보게만든다. 돼지국밥과밀면은부산고유동길을따라걸으면서볼수있었던항구의풍경들이의것이지만, 부산자체는여전히국제적인도시라는대만과일본의도시들을연상시킨다는것을어렵지않정체성을강하게가진다. 이국적인부산의정취는많게깨닫게된것이다. 그렇다고부산이이들도시를고은부분이런국제적인도시라는지리적특성때문에스란히복제해놓고있는것은아니다. 부산은부산나만들어진것이라고볼수있다. 앞서이야기했듯이, 부름대로독창성을가미해놓고있다. 자갈치시장과남포산은일찍부터국제적인도시였다. 경양식이라고불리 어디에도속하지않지만, 어디에도있는부산부산의문화는기본적으로관광을중심으로이루어져있다. 한때 조선방직 으로대표되던섬유생산의중심지이기도했지만, 생산보다는무역에더방점이찍혀있었다고볼수있다. 다양한일본제가전제품이나미국제가공식품을접하는것이어렵지않았다. 특별한장치없이도일본방송을수신할수있는곳도적지않았다. 컬러텔레비전이보급된뒤에위성안테나를설치한친구네집에서일본방송을보면서느꼈던충격을나는아직도잊지못한다. 그광고에등장했던뜨거운물만부으면먹을수있다던컵라면이나중에한국에서출시되었을때격세지감이들기도했다. 부산에흔했던 가비방 이라고불리던커피숍이 1960 년대한창일본에서붐을일으켰던 커피집 문화라는사실을최근에알았다. 일본의커피문화는전후시기와긴밀하게연결되어있었다. 부산은이런일본의최신문화가실시간으로들어오던통로였던것이다. 고등학교때자주들렀던제과점이름이왜동경제과인지도후쿠오카의제과산업을확인하면서알게되었다. 부산의젊은이들이일본으로건너가서기술을배우고귀국해연제과점들을아직도기억한다. 후쿠오카에갔을때, 어린시절의제과점들이생각나서잠시추억에잠긴적도있다. 이처럼부산은굳이따지자면미국보다일본문화에더가까운도시라고할수있다. 일본문화가직접적으로수입되어서유통되고시간을거쳐혼종성을만들어내는도시가바로부산인것이다. 이렇게부산에당도한외래문화를모두가좋게만본것은아니다. 이른바 왜색 이라는꼬리표가부산이라는이름에따라다닌것도사실이다. 그러나앞에서도말했지만, 부산의이국성을구성하는요소는 왜색 만있는것이아니다. 일본어만이아니라영어와중국어도부산에서쓰이는국제어들이다. 이제는더많은언어들이부산을만들어내고있다. 부산만의고유한문화역시도사라지지않았다. 더많은것들이들어올수록더많은것들이서로섞여서새로운것을만들어낸다. 부산은이런변화의용광로라고부를수있는도시이다. 언제나마음깊숙한곳에서고향으로자리잡고있는도시가바로부산이다. 어디에도속하지않지만, 또한그렇기에어디에도있는장소가부산이라는곳이다. 052 공감그리고 053

29 말문을열다 완숙한황혼이아름답다. 예쁘고바른우리말을지키는연극인전성환 완숙한황혼이아름답다. 예쁘고바른우리말을지키는연극인전성환 글 이내기타한대와목소리로노래하는 동네가수 일시 장소 대담 2016 년 12월 9일 ( 수 ) 오후 2시울숙도문화회관전성환연극인이내싱어송라이터 사진이계영포토그래퍼 054 공감그리고 055

30 말문을열다 완숙한황혼이아름답다. 예쁘고바른우리말을지키는연극인전성환 부산미술계의원로작가강선보와의만남 이내 ( 김인혜 ) 60 대, 바로그때가장좋은결과물이나올수있어요. 인생은죽어가는게아니라익어가는것이구나, 이렇게느끼면서. 름으로활동하고있다. 선생님의지도를받으며입술을이리저리움직여보았다. 그가정확한발음을중요하게여기는데에는분명한이유가있었다. 전성환 학교에서어린시절부터귀를잘뚫어줘야해요. 그래야지우리말도예뻐지지. 우리연극을하는사람들의책무라는게, 처음에젊어서는연극을해서내가어떻게해야겠다고목표를세우기도하지만, 사실처음엔허영이반이에요. 그렇게시작된연극이점차책무가생기기시작하는데, 사실은민중계도가제일중요하죠. 우리말을바르게쓰도록일깨워주는것말이에요. 어떤프랑스영화장면중에이런게있어요. 한아이가숙제를안해오니까선생이 너저녁에아버지랑같이어디서하는연극보고무대감독사인받아와. 해요. 오래돼서제목도기억안나는데그영화를보고 아이고, 이런세상에. 저건데! 저게연극인의책무인데! 했지요. 60년대시립극단예술감독을시작하면서이제부터는후배들에게바른언어와바른표현을가르치는것을내업으로해야겠다고생각했어요. 연극을통해서한작품속에서잘못된표현을고쳐줄수있잖아요. 그래서시를많이낭송하게하죠. 연극대사는시어니까. 전성환 이윤택연출 < 사랑에속고돈에울고 > 의변사는이런말로극을연다. 결국, 남는건기억뿐입니다. 오래도록노래하는멋진 할머니포크가수 를꿈꾸는김인혜씨의인생과예술에대한물음에멋있는 할아버지연극인 전성환님은기억의곳간속차곡차곡쌓아둔아름답고소중한여러색깔의추억을실타래처럼풀어냈다. 서른살무렵처음으로기타를연습하기시작했을때왼손손가락 끝이벌겋게붓고아렸다. 금세포기하게될것만같았다. 그때 할머니포크가수 ' 라는말이문득떠올랐다. 빨리능숙하게되지못해도계속하다보면할머니가되어있을때는, 그정도의세월이면뭐라도할수있지않을까싶었다. 멋진할머니가되어노래를부르는모습을상상하면연습할맛이났다. 7년이흐른지금나는포크가수가되었고여전히멋있는할머니가될때까지노래하는꿈을가지고있다. 우리말을지키는것이연극인의역할이라고믿고실천해오신선생님의입에서는그림같은이야기들이흘러나왔다. 오래전일들을어떻게그렇게생생하게기억하고계실까. 그는마치파수꾼처럼기억을지키는사람이었다. 선생님에게서느껴지는그단단함뒤에는여러색깔의기억들이빼곡히놓여있었다. 공교롭게도선생님이가장편안하게느끼는배역이라는, 이윤택연출 < 사랑에속고돈에울고 > 의변사는이런말로극을연다. 결국, 남는건기억뿐입니다. 전성환선생님은사진만봐도멋있는할아버지연극인이다. 만나뵙기전부터가슴이두근거렸다. 내나이보다더많은시간을연극에쏟은사람의얼굴빛이, 내가이제껏만난사람들의수보다더많은배역을무대에올렸을지도모를그목소리가궁금했다. 부산시립극단의정기공연 < 돌아와요부산항에 > 를연습중이던선생님은셔츠에블루진, 바바리코트를걸치고극중배역 헤르만강 ' 이되어눈앞에나타났다. 김인혜 라는내본명을소개하자마자선생님은발음을고쳐주신다. 평소발음이분명해노래가사가잘들린다는평을듣던나였지만부산에서나고자란사람으로 ㅖ ' 발음은항상난관이었다. 발음이어려워친구들은날 이내 ' 라고불렀고나는그이 056 공감그리고 전성환 해방되기전이었던 1940 년에나는북간도노묘에서태어났어요. 네살때큰아버지집에모여서이만한큰솥을걸어놓고불을때고, 나무로길게삼각형틀을만들어국수를뽑던기억이나요. 뒤에는사람들이여럿이타고있어요. 누가 성환아, 일로온나. 해서나를안고같이영차영차당기면국수가나오는거라. 힘을주어누르면국수가쭉빠지고힘을빼면반죽이서로뭉쳐서올라가면서굵었다, 가늘었다, 굵었다, 가늘었다, 이래서 057

31 말문을열다 완숙한황혼이아름답다. 예쁘고바른우리말을지키는연극인전성환 막국수야. 그게일정한거보다훨씬맛있다고. 씹는식감도그렇고. 전성환 해방을맞이하고소가끄는술기 ( 수레의함경도방언 ) 를타고거기서나왔어요. 토문 ( 도문 ) 이라는데를거쳐서두만강건너고원산으로내려왔지. 어린성장기는거기서보내요. 처음전쟁이났을때원산은대도시니까거기서한 3~40 리떨어진봉릉이라는시골로피난을갔어요. 그어린시절의추억, 나는그걸잊을수가없어요. 살면서가장아름다운총천연색으로펼쳐지는시절, 그야말로진달래먹고다람쥐쫓던아름다운어린시절이그때야. 비록전쟁때였지만. 1.4 후퇴때부산으로와서피난민들이처음에는부산극장에서잤어요. 요즘같은극장이아니고정종먹으면서가부키같은연극보던큰극장이었지. 거기서일주일살다가, 광복동롯데백화점건너편에있었던시민관이라는극장에있다가, 또초량에중앙극장으로옮기고. 피난민수용할만한넓은데가극장이었던거지. 내가시집에서나보던지명, 역사책에서보던사건들이선생님에게는자신의눈앞에펼쳐진삶의자락들이었다. 그의세밀한기억사이사이에는늘극장이있고연극이있었다는사실이놀라웠다. 어쩌면그때가지금보다질높은문화와예술을향유한시대라고느껴졌다. 현대의우리처럼 TV나인터넷을통해구경하는것이아닌직접눈으로몸으로손으로경험하며살아온사람의이야기는펄떡펄떡살아있었으니까. 전성환 원산있을때, 아버지를따라극장에가서 콩쥐팥쥐 오페레타를봤어요. 팥쥐 는발이커서콩쥐신발이안들어가잖아요. 관리들이나와서신발신기는데그옆에서는 엄지발가락구부려라, 검지발가락구부려라 이렇게합창을해요. 또새벽에소먹이러가는장면에는 이른새벽마을길을소먹이러가네. 밤이슬에젖은길은이른새벽마을길. 병아리를밟을까조심조심 ' 6학년음악시간에내가 흘러가는냇물속에음악소리, 백옥같이맑은냇물 이런노래를하니까우리담임선생님이참좋아하셨어요. 야너그거어디서배웠니? 원산에서요. 원산에서그거가르쳐주데? 그리고또뭐배웠니. 기차노래요. 그건어떻게하니? 산이돈다, 강이돈다, 마을이돈다. 칙칙폭폭긴구름능금밭구름같구나. 먼장송랑랑벌단숨에지나대동강건너간다. 잘도달린다. 스물몇개짐차달고잘도달린다. 피난민학교다닐때담임이셨던이교열선생님은나한테큰영향을주셨어요. 영화나연극을자주보여줬지요. 로린마젤 ' 이라는지휘자가나오는 < 영광의서곡 >, 붉은색이많이도는그런영화였어요. 부산극장에서본국립극단 < 맥베스 > 도생각나고요. 극중에마녀들이팥죽을끓이는데막김이펄펄나는걸보고신기하다고박수를쳤지. 그분은자기아는힘을총동원해서우리에게많은걸보여주려고했어요. 참고마우신선생님이에요. 058 공감그리고 059

32 말문을열다 완숙한황혼이아름답다. 예쁘고바른우리말을지키는연극인전성환 돌아와요부산항에 이내싱어송라이터 그의기억속얼굴을따라가다보니내기억속의아름다운얼굴들이떠오른다. 누군가의마음에빚지어살고또다른누군가에게갚으며살아가는것이인생일까. 멋진할아버지가따듯한난롯가에서이야기를들려주는것같았던이시간을나는또어떤색깔로기억하게될까. 사람이가장왕성한활동을하는시기가언제인지묻는마지막질문에돌아온대답이놀라웠다. 할머니포크가수 가되겠다는내결심을향한든든한응원으로여기며두고두고꺼내볼것이다. 전성환작품 전성환 젊어서는패기가있잖아요. 그래서튀어요. 연극에서배역을맡으면예쁘게흘러가서맺음을못하고고삐풀린망아지처럼굴지요. 그런데도그많은작품을해내는힘은자기가하고싶었기때문이지누가시켜서한다면못하죠. 그러다보면문학적인것이나연기표현에있어서넘치게되거나, 모자란부분을채워주는방법을무시하고넘어가는경우가많아요. 그런데 40대, 50대에는무시했던것들을돌아보게되는안목이생겨요. 그전에는미안하지만안생깁니다. 이때합일을이루기시작해요. 냉정하게비판해서어떻게해야넘치지않고침착하게아름다운것을관객에게전달할수있는지보여요. 하지만 50대말쯤이되면자기가만든그방법에또구속되어있는걸발견해요. 이것이깨지는게 60대예요. 그러니까바로그때가장좋은결과물이나올수있어요. 황혼은아름다운거구나, 인생은죽어가는게아니라익어가는것이구나, 이렇게느끼면서. 전성환 1963 년극단전위무대창단, MBC 부산문화방송재직 ( 프로듀서 ) 1976 년 2월 ~ 1983 년 1월한국연극협회부산지부장역임 연극인 이내 ( 김인혜 ) 싱어송라이터 1983 년향토문화상수상 ( 눌원문화재단 ) 1989 년한국연극예술상수상 2001 년 ~ 2004 년부산시립극단수석연출역임제22 회아세아영화제한국대표부산시립극단예술감독위원위원장 2011 년 7월 ~ 2015 년 5월부산 < 생각다방산책극장 > 운영 2014 년이내 1집 < 지금여기의바람 > 2015 년이내 2집 < 두근두근길위의노래 > 2014 년 4월 ~ 현재기획공연진행 ( 문화 / 대안공간등 ) < 여성주의저널일다 > 칼럼연재 060 공감그리고 061

33 말문을열다 나는예술가인가예술강사인가? 나는예술가인가예술강사인가? 글 사진 손재서연극예술강사, 극단자갈치배우십여년전이었습니다. 처음으로연극강사를맡아부산의한고등학교에출강하기시작한것이. 그해제게배정된시수는연간총 34시간이었던것으로기억합니다. 한해에출강하는시간보다의무적으로받아야하는연수시간이더많다고강사들끼리모여푸념을늘어놓던기억도새록새록나네요 년올해에는한강사가배정받을수있는한계치인 340 시간을다채워수업할수있었으니운이좋았다고할까요. 단순계산으로도십여년만에예술강사수입이딱열배가늘어나고, 그만큼자연스럽게예술강사에대한저의부담감과열정이늘어난것도사실입니다. 나는연극배우인가연극강사인가? 요즘저를고민하게하는것은과연나는예술강사인가, 예술가인가하는정체성의문제입니다. 근래에는부부의역할분담에대한생각들도많이바뀌어상대적으로수입많은사람이가장, 적은사람이주부라는우스갯소리도합니다만, 수입으로만따진다면야요즈음의저는예술가보다는예술강사인것이확실합니다. 물론두가지일모두살아가는일의일환이고다같은예술적작업이지만, 아직도두가지일이마음속에서합일하지못한것또한저의모자람의일면이겠지요. 연극강사를시작하기전제가벌어들였던수입은출퇴근을위한지하철정액권과잠수탈위험을방지하기위한휴대폰요금대납정도였습니다. 바깥에서보기에는말도안되는이야기이지만, 그와중에도술을사먹고그아까운걸게워내기도했다는사실은같은업계에종사하시는선생님들이라면모두고개를끄덕이실동서고금연극계의미스터리이지요. 그러던시절연극강사로첫해에제가벌어들였던강사비는굉장히고마운것이었습니다. 그고마움의정도가곧제가아이들을만나는온도가되어첫해에참많은시도를하였습니다. 연극반아이들에게좋은공연도보여주고싶어공연장에도데리고가고, 우리것이좋은것 이라얼쑤풍물, 탈춤도가르치고싶고, 청소년연극제에나가서상도타고싶고, 연극배우를꿈꾸는아이들에게희망도심어주고싶고. 그러기를몇년. Knock Out! 근래에는그런일이많이없어졌지만어떤학교에서는학사일정상의이유로 1, 3, 5교시로수업을배정하여책상도없이공강시간을운동장에서배회하기도하고, 연락도못받고아이들이소풍간텅빈학교에서돌아서기도하고, 담당교사의부당한지시를그저고개숙여감내하기도하였습니다. 대통령의말처럼 이러려고내가연극강사가되었나자괴감도들고. 사람이참나약한것이어서그럴때에는노력대비강사비가형편없어보이고, 현역연극배우가여기까지와서강의를하는데너희들이나를이런취급을하냐며슬며시오만이고개를들기도하는것이었지요. 나는예술가인가연극강사인가? 예술가로살기위해수입이필요하고그수입을충당하기위해예술강사로일한다. 한때이것이아주솔직한정답이라생각하며살았고, 지금도어쩌면이생각에서벗어나살고있다고장담하기힘듭니다. 예술강사라는것이예술가로살기위해고육책으로하는밥벌이인가하는생각은늘나를자괴감으로몰고 062 공감그리고 063

34 말문을열다 나는예술가인가예술강사인가? 갑니다. 나를바라보는아이들도, 아이들을맡긴학교도, 월급을주는아르떼도재단도, 다른누구보다수업을하는제가그걸용납하기힘드니까요. 이때쯤교급을중등학교에서초등학교로바꾸어서출강하기시작했습니다. 큰아이와엇비슷하게크는아이들을맡아서강의를했지요. 집에있는놈도말안듣지만교실에서만나는아이들도말참안듣습니다. 조용히하라는말을서른일곱번쯤하고, 이아이혼낼때저아이떠들기를열아홉번쯤하면 40분수업은뭘했는지도모르게지나가버리고는했습니다. 연극수업이앉혀놓고하는수업이아니다보니열역학제2법칙에따라교실의엔트로피는점점높아가는방향으로만진행되었습니다. 몇년의중등학교연극강사경험도초등학교라는새로운공간에서는별도움이못되었습니다. 생짜초보강사였다는것이지요. 초보는초등이제일먼저알아보더군요. 잠깐의지루함도참지못하는아이들을위해제가할수있는일은잠깐의틈도주지않는것이었습니다. 수업프로그램을 5분단위로끊어서지루할틈이없도록. 결과는이번에도 Knock Out! 아이들은지루함도참지못하지만빡빡한건온몸으로거부의몸짓을표현했습니다. 몇해전집에있는큰아이가일곱살이되어젖니를뽑았습니다. 이빠진자리에이야기하나가솟아났습니다. 오늘은감동이었다가한참은남들과같이나누는술자리안주였다가나중에는소금이될이야기. 엄마가실을걸고아빠가이마를탁치니까어쩌고저쩌고되었더라는. ㅎㅎ자꾸웃음이납니다. 라고페이스북에휘갈겨써놓았네요. 이때쯤이었던것같습니다. 내새끼중한만큼남의집자식들도중하다는것을몸으로깨닫기시작한것이. 아이들에게극단의처방이랍시고화를내고교실문을닫고 5분일찍나간다음수업시간에아이들은저에게편지를한장씩써서교탁위에올려놓았습니다. 인생은어쩜이리도 3류드라마스토리라인에서한치도벗어나지못하는것인지. 그럼에도당사자가 3류드라마의주인공이되었을때느끼는감동은또어찌그리눈물바다인지. 모두가소금같은아이들의힘, 모두가소금이될이야기의힘. 어쩌면제가하고있는수업이, 제가가지고있는수업프로그램이낡았을지도모른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 젖니뽑힌자리에영구치가돋아나듯이아이들은바뀌고있는데내가못맞추고있는것은아닐까. 이때부터이곳저곳연수를다니고, 연극교육에관한책을찾아도서관에도가고, 비슷한일을하는여러선생님들을만나이야기를 듣기도하고, 제가느낀한계만큼철이들기시작했던것같습니다. 자신을비춰볼때에는물가에가지말고사람들속으로가라고했던가요. 아이들은조금씩저를비춰보는거울이되었습니다. 배우가무대에서관객의반응에비춰자신을가늠하듯이연극강사로서는아이들에게비춰저를가늠해보게되었지요. 예술가는직업이아니라삶의태도이다예술강사연수에서도많은깨달음이있었습니다. 특히나작품을만드는작업으로서의예술이아니라, 아이들을가르치는교육을자신의예술작업으로삼고매진하는선생님들이많다는것을안순간은예술가와예술강사사이의정체성을고민하던제게는큰깨달음을안겨주었습니다. 요즈음저의또다른고민은강사가아이들의성장에어디까지개입할수있고, 얼마나높은곳까지보여주어야하는가입니다. 강사가많은준비를하고아이들의세계에손을내밀어 ( 예술적으로나삶의태도에있어서 ) 아주높은세상이있다는것을어렴풋이나마보여주는것이교육인가? 아니면아이들과같은높이에서함께길을찾는과정이교육인가? 좋은스피커는오케스트라의음향을뭉뚱그린소리가아닌분명한해상도로악기하나하나의소리를선명히들려주면서도조화를잃지않는다고합니다. 또언청이가밤중에아이를낳고는급히불빛에비춰보았다는이야기가있습니다. 아이가자기를닮지않았을까경계한것이지요. 아이들이모자란나를닮지않게하는것, 아이들이각자의색깔을올곧이품을수있도록하는것그것이학교교육에서문화예술교육이지향해야할지점이라고생각합니다. 어제뉴스로예술강사임금이십여년만에처음으로시급 3천원이인상되었다는소식을들었습니다. 기쁜일입니다. 하지만그보다여러사정으로인해내년예술강사수업이 4월부터출강이가능하다는소식도들려옵니다. 에고꽃피는봄이와도학교에서아이들을만날수가없고, 우리아이건담로봇도 5월이후로미루어지게생겼습니다. 문화예술교육정책을관장하시는분들께부탁드립니다. 저희예술강사들에게만강의의질을높이기위한노력을요구할것이아니라안정적인강의를진행할수있는고용의안정을이루어주시길. 학교관계자분들께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을예술의기술적전수자가아니라예술로풍요로운세상을만드는교육파트너로대해주시길. 마지막으로나는예술가인가예술강사인가? 예술가는직업이아니라삶의태도라는것을예술강사를하면서조금씩선명하게알아가고있습니다. 모두문화예술교육을위해힘써주신여러선생님들과특히저를아프게깨우쳐주는아이들덕분에눈뜨게된진리입니다. 나름표현력과상상력을불러내기위해아이들과수업할때면꼭이렇게묻는아이들이있습니다. 선생님수업참재밌어요. 근데우리연극은언제해요? 064 공감그리고 065

35 말문을열다 하연화, 춤같은삶을사는춤꾼 하연화무용가 경남무형문화제제21 회진주교방굿거시춤전수자중요무형문화재제97 호살풀이춤이수자부산무형문화재제10 호동래고무전수자춤패배김새대표 하연화, 춤같은삶을사는춤꾼 [ 수상경력 ] 제13 회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은상수상제5회부산무용콩쿨동상대표작 : < 날고싶음에...>,< 가을뜨락에서서 >, < 여름맞이 >,< 빛이될때까지 1,2> 등 글 이청산부산민예총이사장 책은도끼다 라는책이있다. 내게는춤이도끼였다. 그리고춤으로세상을바꿀수있겠다는생각을한다. 그러나나는춤을보고있을뿐춤을모른다. 그런데춤꾼의이야기를쓴다는것은춤판에서생을보내고있고지금도열심히춤판을열어가고있는춤꾼에게는예의가아닌것같아그냥막연하게내가춤을접한이야기와춤에대한짧은단상을하연화라는춤꾼의춤에기대여조금이야기를해볼까한다. 문화민주주의는중앙정부에서하향식으로내려오던문화예술정책을시민이스스로지역문화를만들어나가고, 일상의삶에서창작활동에참여하는상향적이고자발적인방식으로의전환이다. 즉문화예술이순수예술에만국한되는것이아니고예술가만의예술이아니라개개인의창조적활동으로문화적역량을펼쳐나갈수있다는것이다. 이러한전환은부산의문화예술창작공간들에의해서실현되고있다. 시민과의상호작용을통한예술참여와경험의중요성을강조하면서이제시민과예술가의성장에문화예술창작공간은어떤시설보다시민가까이있으며, 시민속에함께예술함으로나아가고있다. 춤, 몸의언어이자시대의언어춤이라는게무엇인지모를때책을통하여춤에관심을가지게된것이 1976 년라즈니쉬가홍신자에게준메시지는충격이었다. 그대는완전히죽었다가다시살아나지않으면안된다. 이를기억하라. 이 < 사랑의회오리바람 > 을삶의에너지가그대를사로잡는대로따라서가거라. 노래부르고자하는가? 그러나그대자신이노래하여서는결코안된다. 삶의펄펄끓는에너지가그대를통해서노래로흘러나오게하라. 춤추고자하는가? 그러나그대자신이춤추어서는결코안된다. 삶의이야생의에너지가그대를통해서춤으로흘러나오도록해야한다. 그대자신을지금이순간부터남김없이지워버려라. 칠판의글씨를지워버리듯, 그렇게흔적도없이지워버려야한다. 그대자신을버리고, 삶의에너지가이끄는대로따라가거라. 이흐름에그대모두를내맡겨라. 이흐름과하나가되어라. 때로는그뜻과는반대되는곳으로도흘러갈것이다. 그러나그대생각을따르지말고이삶의에너지를따라가야한다. 이메시지를읽고는춤은모르고관념적인춤만있었다. 그리고실지로춤추는현장에서춤으로혁명을본것은 1987 년이한열의노제때광장에서맨발로춤을추는이애주의바람맞이춤은아! 춤이란게저럴수도있구나. 도저히상상이되지않은사 건에또한번춤에충격을받았다. 그때를이애주는이렇게이야기했다 평화대행진을위해각단과대학별로모이는힘찬발걸음펄럭이는깃발은마치진군의나팔소리같았고, 그힘찬걸음은나를맨발로뻥뚫린창공으로솟구치며온몸이붕붕떠오르게하는것이아닌가. 그렇다. 자연의치유의몸짓이었다. 나는그저추었다. 열심히추었다. 춤이끝나자학생들은치솟는함성과함께거리로행진하기시작했다. 지금생각해도가슴이벅차오르는행진. 사람들은거리로거리로쏟아져나왔다. 그시대사람들의열망이내몸을통해 바람맞이춤 으로표현됐고그런의미에서춤은몸의언어이자시대의언어이다. 그냥바람이부는대로내몸이따라간거지요. 당시나지금이나사람들을치유하는춤. 그래서자연도치유하고해방으로가는춤을출뿐이다. 그리고또하나니코스카잔차키스의희랍인조르바라는소설속의조르바의춤이다. 물론조르바의춤은실재하는춤은아니나니코스카잔차키스의춤에대한생각이또다시나에게는춤에대한새로운세계를열어주었다. 조르바는춤속에온몸을내맡긴다. 손뼉을치며뛰고발가락끝으로돌다가무릎을꿇었다가다리를움츠리고또치솟는것이고무로만든인 066 공감그리고 067

36 말문을열다 하연화, 춤같은삶을사는춤꾼 후려치듯몰아내는것을상징한다. 배김새는고성오광 의춤이라기보다민중적인춤을무대에올려예능인들 대와동래야류에서땅을내리누르듯이추는춤사위를 이추는춤이다. 그렇기에한층흥이나고서민적인멋 말한다. 그리고영남지방의탈춤은사물을중심으로한 이있다. 이런춤의중심에하연화라는춤꾼을만날수 농악연주로춤을추기때문에한층흥이나고구수한 있다. 그는무대위에서만있는춤꾼이아니라그의춤 멋이있다. 이런배김새의이름과가장잘어울리는춤 을원하는어느곳에서도쉽게만날수있다. 꾼을만났다. 그가하연화이다. 금정산이파괴되고그 혈을뚫고고속철도가지나가게될때그것을막기위 어느날은배김새정기공연에서화려한한복을입고 해춤을택하고, 시를택하고, 노래를택할때산위에 는교태어린진주교방춤을추고, 어느날은다른단체 서오방신장무를출때사악한기운을몰아내는배김새 의정기공연에객원으로출연하여가야금산조에맞춰 의춤사위를보았고우리나라춤사위에는춤을추어나 격조있는춤사위로무대에서고, 어느날은맨바닥에 가다가한번씩맺어주고풀며다음동작과변화를예 서낙동강을막고있는하구둑을열어생명의바다로 간같다. 흡사자연의법칙을정복하고날아가버리고싶은듯이춤을추었다. 조르바의몸은공중에오랫동안머물수없어서땅에떨어질때마다격렬히떨리고거듭거듭사정없이흔들거렸다. 조르바는생기기를그렇게생겼다. 그속에소리를지르는악마한마리가들어있고그는그놈이시키는대로한다. 그에게격한감정이일어가슴이터질지경이되면그놈은 춤춰라. 고명령하고그는춤을춘다. 조르바의세살짜리첫아들디미트리키가죽었을때도격렬한춤을추었다. 우리는서로에게자신의이야기를하고싶었죠. 이친구가먼저몇마디했죠. 그러나알아들을도리가있어야지요. 내가소리를지릅니다. 그만둬! 그러면이친구는벌떡일어나춤을춥니다. 꼭미친놈처럼추더군요. 그손과발과가슴과눈을보고있으면전부알아들을수있었지요. 러시아친구가끝내자내차례가됐지요. 나는서너마디밖에할수없었죠. 그친구가 그만둬! 라고소리치더군요. 나도그순간을기다렸죠. 나는벌떡일어나춤을추었지요. 내발, 내손이말을했고, 내머리카락, 내옷도말했지요. 허리에차고있는나이프까지말을했어요. 춤을끝내자이집채만한친구가널름나를끌어안았어요. 우리는또한번보드카를철철넘치게따랐지요. 그리고는서로를부둥켜안고울고웃었답니다. 웃어요? 두목, 내말을믿겠지요? 당신은속으로이러고있을지모르겠어요. 068 공감그리고 이신드바드같은녀석이무슨잠꼬대를하냐. 춤으로이야기를하다니그게어디될법이나한일인가? 하고내맹세코말하거니와신과악마는이런식으로이야기했을겁니다. 칼을뽑아후려치듯추어내는춤꾼하연화이세가지의춤을머릿속에두고춤을접한것은나와가장밀접한공간인산이었다. 산행을하다보면산을잘오르는사람의걸음은춤같다는생각을많이한다. 땅을발바닥으로움켜쥐었다살포시놓아주는반복의연속으로걸음을걷는모습은부는바람에흔들리며소리하는나뭇잎들의소리에맞춰추는춤같다는느낌을하고, 또하나바람의길이라는바위의길따라바위를타고오르는모습은춤꾼의모습과흡사하다. 허공에손을뻗는간절한손짓은힘을주고버티다공중으로차고오르는발디딤은바람의길에서서어느홀드에생명이있는지어느홀드에죽음이있는지몰라도간절한마음으로손을뻗어생명이쥐여지기를하나의동점과세개의지지점을반복해서변화시키며생명으로나아가는걸음은춤의그것과너무나닮아있다. 이렇게멀리서한편으로는책으로한편으로는먼발치에서춤을접하다가까이서춤을보게된것은배김새의춤이었고, 그속에서하연화라는춤꾼을보게되었다. 배김새란부정하고사악한기운을칼을뽑아서 고하는춤사위가많은데배김새가바로이런춤사위이다. 이것을잘표현하는것이배김새의춤중에서내가제일좋아하는배김허튼춤이다. 생명치유와해방의희열을품은춤꾼하연화의춤은배김허튼춤에서춤을추다가한번씩맺어주고강한동작으로도약하여땅을내리누리듯이착지하는동작으로배김사위를잘표현한다. 그리고는어깨춤을추면서춤의중심을잡아준다. 배김허튼춤은짜여진동작이있는것과즉흥으로허튼춤을추는것이어우러져구성되는데이것은어찌보면예능인들 강물을흘러가게하라고온몸으로부르짖고, 어느날은산위에서지금은없어진것들을위해서, 사람에의해없어진들꽃들, 사람의탐욕에의해무너진산봉우리들, 사람들에의해삶의터전을잃고헤매는산짐승들그리고사람의소리에잃어버린자연의소리그많은생명의금어를찾기위해질퍽거리는흙위에온몸을던져절규했고, 어린꽃들이어른들의잘못으로수장되고어른들은아무것도하지못하고두눈멀쩡히뜬채로수장되는모습을볼때는아스팔트위에서분노할줄알았고, 몇사람의농단에의해나라가나라꼴을잃고좌초된채어린소녀들이외치는 이게나라냐 는외침에는함께눈물흘릴줄아는그속에철저히있는모든것을어르다가푸는춤같은삶을사는춤꾼이다. 그와함께세월을같이보낸다는것은함께춤을추는것과같다는착각을하게하는것은그렇게먼무대에있는사람이아니라같이웃고함께분노하며함께외치는곳에그가같이있는까닭이다. 나는언젠가그의삶의신산고초가삭히고삭혀그시김새가그를통해서그의몸을통해서춤으로흘러나올것이란것을안다. 그리고그가바람부는대로몸을맡겨따라가는그품에많은생명이치유되고해방의희열을느낄것을안다. 그리고춤으로어떤생명을가진것들과아니덜진화된바위와산들과도이야기할수있는춤을출것을기대한다. 069

37 부산의노래문화돋보기Ⅱ 072 부산사람, 부산의노래, 부산의미래김형찬 076 부산의노래김창욱박철홍장현정정두환 72 76

38 문화돋보기 Ⅱ 부산사람, 부산의노래, 부산의미래 부산사람, 부산의노래, 부산의미래 해운대엘레지노래비 아리랑 69.3( 배호, 정훈희 ), 미도파레코드사자리 글 사진 김형찬대중음악저술가부산사람의기질이가장잘발휘되는대표적인장소가사직야구장이아닐까? 격식을갖추지않아도그저갖고있는쓰레기봉지와신문지로응원도구를만들어내는임기응변적창의성은야구를놀이문화로격상시켰다. 부산사람이얼마나흥이많은지는사직야구장에서최초로시작된응원가 < 부산갈매기 > 를시작으로팀응원가, 선수응원가가모두부산에서시작된사실에서도증명된다. 굵고짧은것을좋아하는흥많은부산사람부산사람의굵고짧고화끈한성격은상대투수가주자에게견제구를던질때 1루쪽에서굵고짧게나오는 마 라는함성에응축되어있다. 야구규칙에전혀위배되지않으면서도홈구장의이점을가장잘활용한이한마디에상대투수들은그만오금이저린다고한다. 이런부산사람의기질에서나온야구장응원문화는전세계에부산이자랑할만한문화유산이된것이다. 이런부산사람의기질을잘드러낼수있는대중문화의분야는무엇보다도노래라고할것이다. 누구나즐기는데별다른지식이나기술이필요없고 3분내외라는짧은시간으로쉽고도간단하게대중을사로잡을수있으니흥이많고굵고짧은것을좋아하는부산사람의기질에가장잘맞는대중문화라고하겠다. 부산사람의노래에대한사랑은부산이배출한유명가수들에서잘드러나는데 1950 년대현인에서부터현재의아이돌가수정용화까지무수히많은가수들이있다. 그래서가끔부산의가수혹은부산을노래한가수가누구냐는질문을받는다. 부산을노래한가수는먼저부산출신은아니지만부산을노래한 히트곡을부른가수를들수있다. < 해운대엘레지 > 의손인호, < 경상도아가씨 > 의박재홍, < 부산갈매기 > 의문성재, < 돌아와요부산항에 > 의조용필은부산출신이아니지만부산사람이그들의노래를사랑하여부산에노래비까지세웠으니부산이자랑할만한부산을노래한가수라고하겠다. 그렇다면부산이자랑할만한부산출신의가수라고하면문제가달라진다. 부산이이고향지만부산에서활동하지도않았고부산을노래하지도않은가수들도많다. 예를들면문주란, 정훈희, 김수희, 이승환, 김건모등이그들이다. 그렇다고해서이들을폄하해서는안된다. 부산에서자라나전국적으로유명한가수가되었으니그또한부산의저력이기때문이다. 하지만부산의가수라고할수는없을것이다. 가장주의해야할부분이부산이고향이지만부산에서활동하지않았으며부산을노래한히트곡도없음에도불구하고부산사람들이부산의가수로생각하는가수들이있다는것이다. 한대수, 나훈아, 최백호등이이들인데부산사람이이들을부산의가수로생각하는이유는강한부산사람의기질이성격에드러난다는것과그성격이 072 공감그리고 073

39 문화돋보기 Ⅱ 부산사람, 부산의노래, 부산의미래 노래에잘드러나서누가들어도부산사람이라고 대를맞이하게된것이다 년대이후에는오히려부산의대중음악을기 들에게서자료가나올수있다. 부산시민들을대상 느끼기에충분하다는것이다. 이런부산의문화적 록한매체들이소수있지만지역의문화발신이가 으로음악자료확보운동을벌여나가야할것이다. 저력은부산이한국의대중음악사에서서울다음으 강한선명성을좋아하는부산의기질은 1980 년 능했던 1980 년대이전에부산은오히려자신의대 이경우지금처럼앉아서가져다주기를기다리기 로중요한역할을해온역사에서드러난다. 한국전 대후반에헤비메탈이라는록음악장르가시작될 중문화를기록하지않았다는사실을어떻게이해 만하는소극적인방법에서벗어나야한다. 자료를 쟁이후 1950 년대에부산은해방이후자생적음반 수있는좋은토양이었다 년에부산에서프 해야할까? 갖고있을만한사람이나단체를찾아가설득하고 산업의발상지가되었다. 도미도레코드와미도파 라즈마가결성된이후디오니서스, 아마게돈, 스트 반드시그에합당한지불과대우를제시해야할것 레코드로대표되는부산의음반산업은적어도 레인저등이활동하면서부산의헤비메탈씬은서 부산문화의융성을위한토대, 부산노래 이다. 이렇게자료를수집한다음이모든자료를 1950 년대까지에는한국의중요한음반산업인프라로서수많은가수들을길러내고히트곡을생산하였다.( 하지만이것은한국전쟁으로인적 물적자원이부산에집중되었기결과적으로발생한일이기에지나친과대평가는자제해야할것이다 ) 한국대중음악사에발신된부산의트렌드부산이한국대중음악사에부산만의트렌드를발신하여전국에영향을끼친일은세번정도있었다. 그첫번째가 1985 년 9회 MBC 대학가요제에서동의대의높은음자리가 < 바다에누워 > 로대상을수상한이후바다새, 여운, 도시의그림자와같은부산의통기타음악팀들이대학가요제와강변가요제에서연이어수상하면서부산스타일의통기타가요가전국으로펴져나갔다 년 MBC 대학가요제가시작될무렵에는 1970 년대초반의세시봉스타일의잔잔하고소박한통기타음악이대세였다. 하지만 1985 년 < 바다에누워 > 는이전의순수지향적이고대학생취향의통기타음악을뛰어넘은것이었다. 대중적이고팝적이며리듬이강한통기타음악으로완전히변신한것이었다. 그럼으로써순수지향적대학생의통기타음악이었던제1세대가물러가고대중지향적인제2세대통기타음악의시 울, 인천과더불어중요한지역으로떠올랐다.( 이경우는헤비메탈이부산이최초라고보기는힘들다 ) 서울에서 1996 년부터펑크음악과모던록을중심으로인디음악이새롭게출현하여크라잉넛과노브레인을중심으로젊은세대로록음악의판도가바뀌어갈때부산에서여기에합류하려고올라간음악인들이있었다. 앤, 에브리싱글데이, 레이니선, 피아, 타부와같은팀들의음악은모두강한부산다운개성을지닌음악이어서서울에서이들의음악을 갈매기공화국 이라고따로명명할정도였다. 이경우는부산을떠나수도서울에서부산의강한개성을드러낸희귀한사례이다. 그런데이런중요한역사를갖고있는부산의대중음악의역사는부산에서의외로천대받고있는것이어처구니없는현실이다. 필자가부산의대중음악사를연구하려고자료를수집하려해보았으나가장중요한 1 차문헌자료가전무하다는것이었다. 부산에서적어도 1980 년대까지는부산의대중문화를기록한매체가하나도없다는사실이다. 심지어는 1977 년에창간된주간지 < 부산국제 > 도부산의대중문화는다루지않고서울의대중음악만다루고있었다. 서울중심주의의심화로이제는어떤지방에서도대중문화트렌드를발신하는것자체가불가능해져버린 부산은본래항구도시이기때문에외국의문화를빨리받아들이고토착문화와섞어서혼종의문화가발달한한국대중문화의중요한지역이었다. 부산은노령화와제조업의쇠퇴로성장동력을마련하기가쉽지않다는현실을극복하기위해서는천혜의관광자원에다가문화적이미지를첨가시켜새로운성장동력을마련해야한다. 부산시민이스스로부산시민으로서의자부심을갖기위해서는스스로가생활속에서문화를향유하고문화적자산속에서자신을발견할수있어야한다. 이를위해서 문화로융성한다. 는껍데기뿐인정책슬로건은걷어치우고장기적인안목을갖고부산의문화를융성시키기위한토대구축부터새롭게해야할것이다. 그중요한영역으로서부산의노래는무척중요하다. 1차자료가없기때문에남은가장중요한자료는결국당사자의얘기를들어보는구술채록이다. 부산의음악인들 ( 굳이음악만할필요는없을것이다. 마스터플랜을세워전부산문화인들로확대해도좋을것이다 ) 을구술채록하는과정에서그들이소장한물건, 사진, 음원등의자료들을확보할수있을것이다. 그다음은음악문화를향유했던대중 디지털화해서보관, 정리, 연구, 열람, 대출할수있는종합적인대중문화자료관을설립해야할것이다. 이자료관은지난 20세기의박물관이나도서관처럼자료의무덤이되어서는안된다. 보관은용이하고활용은간편한방법으로누구나정당한과정을거치면이용할수있도록해야한다. 많은비용을들여지은공공문화인프라가잘운영되지않은이유는그것을운용할전문인력에대해투자하지않기때문이다. 수집한자료의목적은그것에서부가가치를이끌어내기위한것인데그것을좌우하는것은전문인력과부산시의수준높고장기적인문화정책일것이다. 이렇게정성을들여대중문화자료관을제대로지어놓고나서야부산시와전문가들이이것을어떻게활용하여부산시민의문화적자부심을고양시키고문화적부가가치로새로운성장동력을이끌어낼것인가를비로소제대로논의할수있을것이다. 반드시명심하자. 구호나정책이먼저가아니라구체적인방법의마련이먼저라는것을. 더중요한것은이사실을알고있지만실천하는것이라는점을. 제조업보다몇배나어려운것이문화의수준을높이는것이다. 074 공감그리고 075

40 문화돋보기 Ⅱ 부산의노래 김형찬 김창욱 박철홍 장현정 정두환 부산의노래 일시 ( 목 ) 오후 3시 좌담자김창욱부산시의회정책연구위원 장소 감만창의문화촌 3층배움방 2 박철홍동아대실용음악학과교수 사회 김형찬대중음악저술가 장현정호밀밭출판사대표정두환음악평론가 사회자 ( 김형찬 ) 안녕하십니까. 대중음악저술가김형찬입니다. 바쁘신와중에이렇게참석해주셔서감사드립니다. [ 공감그리고 ] 23호문화돋보기 2 코너의좌담은 부산의음악 에서도부산의노래를중심으로다뤄보는자리를만들어볼까합니다. 먼저현재각자활동하시고계신분야를바탕으로부산문화에대해이야기를나눠보도록하겠습니다. 정두환저는작곡활동, 화요음악강좌, 오케스트라예술감독, 음악평론등 30년동안다양한활동을하면서부산문화가어떻게살아갈것인가에대한고민을하고있습니다. 많은사람들이부산은문화의불모지라고이야기를하지만, 개인적으로부산은문화의노다지라고생각합니다. 부산은매일같이전시와공연이열리고는있지만정작본인이참여하지않기에자연스럽게불모지가될수밖에없는것이죠. 또한예술을하는이들에게는어려운환경과여건이불모지라고할수있지만불모지는개척하면됩니다. 미개척분야를다르게이야기하면개척할수있는가능성이많다는것, 즉개척하고자하는불모지는노다지가되는것이죠. 김창욱저는작곡, 음악학등을공부하였습니다. 음악분야에비평등의글쓰는사람이흔치않았기때문 에음악현장에대한많은이야기들을집필하고, 도서를발간하는등여러가지활동을했어요. 지금은시의회입법정책담당관실 ( 문화관광분야정책연구 ) 에서일하고있습니다. 프리랜서로일을했을때는경제적으로궁핍했지만, 현재는영혼이궁핍한것같습니다. 오늘좌담내용이음악에관련된역사적이야기도있고, 현재상황에대한물음도있는것같습니다. 마침 2년전쯤역사문화대전이라는작업내용이맞아떨어져서관련이야기를해보겠습니다. 박철홍네. 궁핍과영혼에대해서이야기를해주셨는데요. 저는치열하게현장에서작곡으로만활동하여무용, 연극, 드라마등의많은작품을남겼지만궁핍했어요. 이후실용음악이라는분야가학교에신설되면서현재는교수로활동하고있습니다. 다양한활동을하면서가지게된생각은예술음악중심으로음악교육이이루어지는것에서음악이라는영역이더넓어져야한다는것입니다. 대중음악등과같이분야별로나누는것보다궁극적으로하나로만나서교육이이루어져야한다고생각합니다. 장현정저는음악교육을정식으로받은것은아니었지만과거에락밴드활동을했었습니다. 서울홍대에 076 공감그리고 077

41 문화돋보기 Ⅱ 부산의노래 장현정 쪽은급격히몰락하는추세에맞닥뜨려있습니다. 흐름이 80~90 년대까지이끌어왔다고생각해요. 부 으로될수밖에없어요. 좀전에궁핍함에대해서말씀 장현정 부산의음악현황을보면음악이나노래에대 산은근대에서부터새로운음악을수용하며, 어떤방식으로든만들어서유통시켰죠. 노래방같은놀이문화 하셨는데, 사실은물질적인부분에대해서신경을안쓸수가없어요. 이부분은지속가능한부분과직결되 한담론화는여러매체를통해진행이되었으나수준이 도부산에서처음시작하여, 전국적으로퍼진것이고 는문제이기때문에젊은예술가들이부산에서버티지 아직원초적인단계에머물러있다고생각해요. 공연 요. 여러모로부산은쫓아가는곳이아니라선도하는 못하고, 서울이나외국으로가는것에문제가제기되 감상평, 리뷰형식이대부분이라합리적이고객관적인 곳에가깝다고봐야죠. 부산에서검증이되면서울에 고있죠. 여기서시장이형성되지않았다거나이부분 담론과비평의영역을포함한작업이필요합니다. 이 서제대로하는방식이수십년동안반복되었습니다. 이해결되지못하면공공의측면에서도이문제를풀어 서인디밴드로 4 년넘게활동하고, 현재는부산에서출 런좌담회같은자리를포함해서지속적으로부산의음악문화, 노래들을진단해서현황을짚어보며가능성있 박철홍 오늘좌담주제인부산의음악 ( 노래 ) 에있어 야겟죠. 지속가능하게지원할수있는사람과네트워크등의눈에보이지않는무형의인프라도중요하다고 판분야에몸을담고있고요. 지금도비주류, 독립문 는부분들을키워주고, 객관적인비평까지끄집어낼 서부산이라는말이붙는것이조심스럽긴합니다. 음 생각합니다. 화, 인디문화에대해관심을가지고, 새로운가능성을열수있는분야에대해서도연구를하고있습니다. 부 수있는방식의활발한담론이나올시기가된것같습니다. 요즘청년문화나인디문화에대한글을보면상 악이라고하는열린개념의문화로접근하면많은이야기를할수있을텐데, 부산이라는지역성에한정한다 사회자 네. 그럼부산이기에가능했던부산음악의 산은멜팅팟처럼역사적으로볼때전국적으로여러지 당히감상적인글이대부분이거든요. 면그의미가확대되어나가기에걸리는부분이많아 열풍에는무엇이있을까요. 과거부산의음악이버팀 역사람들이내려와정착한곳이기도하고, 다양한문 요. 부산의음악을부산이라고하는지역성에한정지 목이되었기에현재잘되고있는부분들도있고, 고쳐 화가혼종되어있는것이있는곳이라고생각을합니 정두환 정보가부족해서그렇다?! 정보가부족한 어서모든이야기를할수는없겠지만그럼에도불구하 나가야할부분도있을것같습니다. 다. 사회자 네. 다들다양한분야에서활동을하시고계 것이아니고, 정보는넘쳐납니다. 수용자들의마음을어떻게끌어올것인가에대한작업이선행되어야하는것이죠. ( 물론예술가들도총체적인책임의식을가져 고이야기해본다면, 대중음악 돌아와요부산항 의부산항, 야구장의 부산갈매기 는지명만으로도부산을상징하고있습니다. 가수들중에서도현철, 현인, 나훈 박철홍네. 끊임없이사랑받고있는부산락페스티벌을꼽을수있을것같습니다. 다만예산이녹녹치않 신데요. 앞서말씀해주신 부산문화는노다지다. 야합니다.) 영화의전당에서매년여름마다두레라움 아를비롯해서작곡가이상근선생님, 윤이상선생님 아외국출연팀에지급하는출연료가대부분이며, 음 말이신선하게들립니다. 대부분부산은문화불모지 윈드페스티벌오케스트라연주회를개최하는데, 서울 등부산에서활동했던분들을조명해볼수도있을것 향, 조명, 무대등프로그램을운영하는인적네트워크 라고말하는데, 이들은문화를즐기지않거나낮추어 의 1 회분에해당하는예산으로우리는 10 회를하고있 입니다. 가어려운상황입니다. 부산락페스티벌은성공한케 본다는생각을했거든요. 그럼지금부터는과거부산의음악은어떠했는지, 이를바탕으로부산음악의현 습니다. 적은예산에도수용자들의연주에대한갈망, 현장에서연주자들을만나고싶어하는욕구로공연을 사회자 네 년대이후서울이중심지로강화되 이스중의하나지만계속해서숨어있는인적네트워크를발굴하고, 예산을조달할수있는방법을찾아야합 주소에대해서이야기해볼까합니다. 열지만이런갈망과욕구는공연효과에카운트되지 고있는데비해갈수록지역성이약해지고있는것같 니다. 김창욱 부산의음악중에서도클래식분야는암울한 않는다는것이문제입니다. 문화라는것이수치화될수없는데말이죠. 이부분에서가장문제가되는것은 습니다. 오히려지역을이야기하면좁은이야기라고생각할수도있지만, 열린지역성에대해논의해볼필요 정두환 여기서한가지말하고싶은부분이있습니 것이현실입니다 년에부산에음악과가처음생 열린광장에서토론이되지못하고있다는것입니다. 가있다고생각합니다. 다. 부산은국제라는용어를너무많이사용한다는것 기고 1960~70 년대에대학에음악교육과가많이설립되어꾸준히인력양성이되었습니다. 허나 2000 년대 현장에서강의와음악회를통해시민들을만나보면또다른차원의욕구를만날수있어요. 이부분을더욱활 장현정음악뿐만이아니라문화전반적으로여러분 정두환 이후부터지금은예술과의학생미달, 통폐합문제가 성화시키려면문화예술에종사하시는분들이앞장서 야들이중앙집중화가심각하잖아요. 음악과노래분 나타나기시작했고, 갈수록음악분야도안전하지않 제역할을해줘야합니다. 우리스스로를되돌아볼필 야도중앙과연동될수밖에없다고생각해요. 부산이 아요. 대학의인문, 사회, 예술분야는굉장히큰변화 요가있습니다. 또한, 전문기획자부재도생각해볼문 어렵다고하지만, 사실은서울도마찬가지입니다. 서 가있고, 위기의식을가지고있습니다. 물론대학뿐만 제입니다. 울에서도꽤오래된인디클럽, 재즈클럽등이문을닫 아니라부수적으로위기의식을가지는분야들이있습 았습니다. 이런현상을보더라도일단부산만이예외 니다. 현재악기점, 악기수리, 악보, 음악서점등은문 장현정부산에서현인은 1 호가수라고이야기를하잖 적인것은아닌것같아요. 지역을강조하는것은중요 을닫고있는경우가허다하죠. 음악클래식과관련된 아요. 레코드가처음녹음된곳이영도에있고요. 이런 합니다. 하지만너무과도하게강조하다보면보수적 078 공감그리고 079

42 문화돋보기 Ⅱ 부산의노래 이죠. 국제라는용어로인해외국에서데리고와야된다는문제가발생하고, 행사의의미가일부상실되는 들은메인에만매몰되어있으며, 보통국제행사는대부분이그런상황입니다. 예를들어마루국제음악제를 정두환부산문화의강점은헝그리정신이라고생각합니다. 부산사람들은시도하려는시도성이굉장히뛰 김창욱 부분도생깁니다. 부산락페스티벌은잘되고있는행 보면외국에서누군가온다는것만관심을가지고, 청 어납니다. 또한부산문화예술에서도시도성이있다는 사임에는틀림없지만또다른면을보자면락마니아조 소년오케스트라, 아마추어오케스트라들의동반무대 것입니다. 다만지속가능하게지원해줄수있는것이 차도락페스티벌을얼마나즐기고있느냐는것이죠. 더 및활동영역을넓혀주지는못하고있는것같습니다. 재단에서할역할이지싶습니다. 부산문화의전반적인 중요한것은우리내부의인프라를키워나가는문제는 이를해결하려면유관기관들의협조가가장중요한데, 부분을챙기고, 데이터베이스화해서연구를하고, 정 관심이적다는것이죠. 일본에서눈여겨본부분이있 중요성에대해서인지를못하고있어요. 그리고어떠 책적으로풀어나가야한다고생각합니다. 또한, 문화 었는데요. 보통성공한음악회가있으면우리나라는지 한장이열리면어떻게만들어갈것인지를고민해야 라는것은삶이기때문에사람들의삶속에서일어나는 휘자에게만관심을갖는데일본에서는지휘자보다총 하는데, 전문가집단조차이권싸움에매몰되어있는부 행위가지속가능할때생기는현상이에요. 부산의음 킬수있는고리가현저히약한실정입니다. 또한부산 기획자에관심을갖고섭외하려고해요. 다시말하면 분도문제가됩니다. 대중음악, 합창, 가곡, 오페라, 악문화도이런식으로흘러갈수있는강점이생긴다는 시나기초자치단체같은곳에도문화예술분야의정책 기획의의도를찾고자노력하는것이죠. 락페스티벌의 인디, 국악등모든것들을포함해서다터놓고담론이 것이죠. 시도하는것은부산이가장잘하니, 음악에서 전문가들이폭넓게포진해야합니다.. 개최지도다대포라는너무멋진곳에서열었다가주민들의소음민원으로삼락공원으로옮기게되었다고하 될수있는작업들이선행되어야합니다. 이런것이지속가능할수있는힘을만들어주는것입니다. 끼리끼 도시도해보는것이죠. 출연료도합리적프로세스나표준계약서등을고민해볼필요가있습니다. 가이드 박철홍 추후에는이런좌담회같은담론의장을만들 는데요. 주민들조차도설득못시키는음악회를시민들 리음악은부산다운음악이아니거든요. 라인을정하고최소한의협의할수있는부분이있다면 어열린공간에서부산이라는것에한정짓지말고큰 에게보라고하는것은어불성설인것같습니다. 박철홍네. 맞는말씀입니다. 하지만저는국제라는단어가붙었다고해서다나쁜것은아니라고생각합니다. 이부분에서대안을제시하자는것이죠. 세계적으 장현정부산이기에가능했던부산음악의강점을뽑자면부산이가지고있는장르적다양성이라고생각합니다. 서울의경우, 방송사나기획사의의도대로기획된음악들이계속나오고있죠. 인기를얻으려면세계 의미있는음악회가많이생겨날것이고, 새로운판을바꿀수있는기회가될것입니다. 김창욱네. 문화예술과돈이라고하는것은매우중요하지만구체화되지않았기때문에, 논의의대상이되 개념으로접근해세부적인대안책, 해결책에대한부분들을이야기했으면합니다. 정두환예술이라는것이수용자중심인지, 예술가중심인지에대한반대개념으로고민을해보았지만, 접 로유명한연주를들을수있는기회를제공하고문화 적인흐름이나예술계의흐름과밀접하게연동되면서 는것같습니다. 음악분야를볼때도작곡료, 출연료 점은하나인것같습니다. 지금현재당면과제를해결 를향유하게하는것이죠. 그리고큰행사에는항상부 기획에의해서음악이생산되는부분이많습니다. 하 등에대한합리적인책정이필요하죠. 하기위해서시민들과함께하는현장문화를활성화시 대행사가따라가기마련인데국제락페스티벌도인디 지만부산은예전부터이흐름속에서한발떨어져서 키고현장중심으로환경이조성되어야하고, 성숙될 밴드경연대회와프린지공연등많은부대공연을함께진행하고있습니다. 하고싶은대로했어요. 특히재즈나대중음악, 밴드, 바다음악, 스카, 레게같은경우를보더라도부산에서시작이되었죠. 서울에서는돈이될만한음악들이기 장현정문화예술계에종사하는사람들조차믿음이없다보니외부의기업이나기관등에서도공공연하게되는것같아요. 악기하나연주하는데교통비만주면 때그다음이야기를준비할수있다고봐요. 장현정부산의음악, 넓게문화예술에대한실질적 정두환모든행사는메인행사와다른부대행사들이 획되어져나오지만부산에서는굉장히다양한음악들 되는것이아닌가라는방식으로접근을하니, 수십년 이고합리적인담론으로이어져한다고생각해요. 이제 있는데, 부대행사들을어떻게효과적으로진행할것인 이만들어집니다. 80 년대에부산이락음악의메카로 간쌓아온연주기술등에대해평가절하하는의식이 는이런이야기를넘어서서실제현장에서도지속가능 가에의견을집중해야합니다. 하지만대부분의행사 불리기도했기때문에현재부산락페스티벌도개최되 팽배하죠. 문화예술계자체에서도가치를높여야된 하게활동할수있도록구체적인실행으로넘어가는단 박철홍 는동기가된것같습니다. 다만 나라의문화가성숙하려면로컬씬이있어야된다는것이다. 라는것입니다. 다고생각합니다. 기획자들도투명하게잘써야하고요. 계라고생각합니다. 사회자앞으로도부산문화, 음악을즐기는시민에게 사회자로컬씬의중요성, 자생성의문제를운영철학의기반으로하면여기저기에서벌어질것이고, 일 김창욱맞습니다. 수용자가있어야문화가형성되고활성화되는것입니다. 수용자는누구인지, 그들의마 의미를부여할수있는환경이제공되어야하며, 합리적인담론의현장, 예술가들의역할, 부산이가지고있 관되게기획하지않아도시간이지나면도시의문화적 음을움직이려면어떻게해야하는가를연구해야합니 는정체성을살린정책이만들어져야할것같습니다. 인힘을기르게할것이라고생각합니다. 다. 그런점에서전문기획자가절실히필요한시점입 짧은시간이지만바쁘신와중에도이번좌담에참여해 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수용자와적절하게소통시 주셔서감사합니다. 080 공감그리고 081

43 문화눈을돋보기맞추다Ⅰ 자매도시를찾아가다 눈을맞추다 특별하지않은, 그래서아주일상적인 문화는특별한공간에서만만날수있는가? 예술은특정한소수만누리는것인가? 누구나쉽게가까이할수있어야한다. 생활가까이에서쉽게접하고 수시로자주만나면서편해져야한다. 그렇게모두가부담없이만날때 독자와의교류 눈을맞추다 는문화예술의생생한현장뒷이야기, 모습등직접찍은사진을실어예술인들과시민모두가함께공유하는코너입니다. 문화는생활의일부가된다 공감그리고 083

44 눈을맞추다 5 4 경계짓지않는, 그래서원하는대로 그림은벽에만 (?) 걸려있고, 예술품은앞에서감상만 (?) 하고, 미술은아이들만 (?) 배운다. 그림은스마트폰으로재구성되고, 작품은온몸으로느껴야하고, 6 어른은아이들과소통한다. 그렇게고정되지않으면자유롭고 경계가없으면문화를품을수있다. 1. 부산아트페어 / 사진김혜옥 2. 청년아트페어 under35 / 사진안수아 3. 홍티아트센터투어 / 사진김정숙 부산비엔날레 / 사진조선경 5. 토요문화학교수업 / 사진신혜진 6. 청년아트페어 under35 / 사진안수아 084 공감그리고 085

45 손을잡다 모두의축제, 문화다양성네트워크페스티벌 2016 문화다양성사업공감메이커문화다양성네트워크페스티벌 모두의축제, 문화다양성네트워크페스티벌 글 고윤정부산문화재단문화복지팀 기간 : 2016 년 11월 8일 ( 화 ) ~ 11월 13일 ( 일 ) 장소 : 서면일대 ( 놀이마루, 쥬디스태화인근 ) 등 행사프로그램 - 사전이벤트 : 한가지약속, 김유리의지구인 - 넷스테이지 : 게릴라퍼포먼스, 네트워크부스, 네트워크파티, 오프닝특강 - 맵스테이지 : 잊음영화제이음, 어둠속의카페, 정상밖정상가족, 세대대면, IN주민 - 부대행사 : 드림페스티벌, 문화다양성도서전, 문화다양성포스터전시 차이라는끄덕임, 사이라는어울림 동정적시선에감동만을요구하는장애인문화예술, 유네스코영화창의도시이지만사라져가는작은영화제들, 엄연히존재하고있지만알려고하지않는성소수자, 심화되고있는세대갈등, 성별혐오로호칭되며격화되고있는젠더문제등문화다양성은문헌적개념이아니라현대적이며굉장히생물적인특성을가지고있기에직접만나서눈빛을마주하다보면생생한진심을전달받게된다. 문화다양성, 진정한소통을위한출발문화다양성사업담당 5년차. 이주민과선주민간상호교류에치중한지난 4년의틀을깨고올해는인종, 민족, 장애, 성, 세대, 가족문화등문화다양성영역을더욱확장하라는과업을받고사업을시작했다. 문화다양성개념이무엇이고, 어디서부터시작을해야하며, 내가발딛고있는부산에서는무엇이필요한지막막했다. 문화다양성은문헌적개념이아니라현대적이며굉장히생물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 그래서유네스코선언문에서벗어나왜지금-앞으로더욱더, 문화다양성이중요한지살펴보려했다. 책상에앉아서있어봤자펜대만굴려지고결국사람을만나러다니는것외에는뾰족한수가없었다. 미팅을잡기위해전화를드리면대부분문화다양성이뭔지잘모르겠다고말씀하셨지만, 직접만나서눈빛을마주하다보면생생한진심을전달받게되었다. 동정적시선에감동만을요구하는장애인문화예술, 유네스코영화창의도시이지만사라져가는작은영화제들, 엄연히존재하고있지만알려고하지않는성소수자, 심화되고있는 세대갈등, 성별혐오로호칭되며격화되고있는젠더문제등어느하나쉽게넘길수없는주제들에관해의논했고그렇게만난사람들과무엇을해보면좋을지즐거운상상을했다. 문화다양성 15도비틀어보기그렇게만난실행위원들 15명, 문화이음에참여했던 41개기관실무자들과정한올해의목표는바로 문화다양성 15도각도정도로비틀어보기 였다. 추진전략은마음이맞닿은사람들과연대를이루어보는것으로사업담당자의주요한역할은관심있는사람들끼리만나게하고의견을자유롭게나눌수있도록하는것이었다. 특히, 문화이음프로젝트가올한해진행하면서매우인상적이었는데 6가지주제별로관심있는사람들을이어보았다. 며칠동안사람들의이름을쭉적어놓고퍼즐을이렇게도저렇게도맞춰보면서누가서로에게도움이될것인지꽤나고민을했다. 장애인의여가와베리어프리, 다양성영화제, 문화다양성교육, 세대이해, 세계문화, 가족의다양성 6가지주 086 공감그리고 087

46 손을잡다 모두의축제, 문화다양성네트워크페스티벌 에서페스티벌행사중네스테이지가기획되었다. 학 사회적여건으로도, 행정적인절차로도복잡하고어 교를다니든다니지않든, 여성이든남성이든, 다양한 려운프로젝트였지만네트워크페스티벌을하면서정 가족형태를가지고있든아니든, 누구든자신의이야 말크게얻은것은함께한기관들의진심을확인했고, 기를밖으로표현할수있고소통할수있는기회를마 함께고민한다면더많은것을할수있겠다는 성공의 련해주는것이필요하다고생각되었다. 그래서다양 경험 바로그것이었다. 앞으로더욱더연결된네트워 한소수자들이참여한게릴라퍼포먼스와네트워크부 크를더탄탄하게구축해문화다양성의가치를확산시 스가운영되었다. 맵스테이지행사로는여러기관및 킬수있는페스티벌로자리매김될수있도록노력할 단체들과함께준비한프로젝트로시각장애인의환경 예정이다. 을온몸으로체험해보는어둠속의카페, 부산의사라 져갔거나시도되지못한영화제인이주여성 - 퀴어 - 장 애인인권영화제를되살려보는잊음영화제이음, 세 2016 부산문화다양성선언문 제로어떤팀은단박에같이해볼만한주제들을찾아냈고, 또어떤팀은서로의편견을확인하면서긍정적인갈등을경험하기도했다. 올해문화다양성네트워크페스티벌은사실이문화이음에참여한팀들이제안하고함께구현해보았으면좋겠다고한내용들로구성되었다. 너무프로젝트개수가많아서이게가능할지두렵기도했지만, 재단이모든것을다직접진행하는것이아니라세부프로젝트마다기획자가있고함께하는기관들이있기에작심하고펼쳐보았다. 잘되면문화다양성가치확산에도움이되고, 안되더라도함께한기관끼리서로경험은남겠다싶어이러나저러나처음하는페스티벌치 록노력했고, 자신의소수문화를드러내려는이들을지지하고문화다양성이무엇인지같이공부하면서사업기간과예산내에서할수있는방법을찾아보려했다. 그렇게해서올해처음시도했던것이 문화다양성네트워크페스티벌 이었다. 시작전우려도많았다. 국정농단사태로홍보를해도묻히기일쑤였고, 해보려고하는사업을가급적다담아보려하다보니프로젝트개수가많아힘이부치기도했다. 그래도다행히많은분들이관심을가져주셔서홍보도많이되고생각보다많은분들이참여해주셔서성황리에페스티벌막이내렸다. 총 44개기관이참여했고, 10,740 명의시민들이함께했다. 대갈등을주제로한딱까리 * 꼰대워크숍, 자신의아버지를이해하기위해타인의아버지 60명을인터뷰하는부전자전전시, 다양한가족형태를보여주는잘자리오픈하우스파티와이주민의삶에대해고민해보는 IN 주민프로젝트로북한음악살롱, 이슬람문화투어, 부산사할린동포아카이브전, 다국적시낭송회가진행되었다. 1. 부산은문화다양성도시를지향합니다. 2. 부산은어떤이유에서든차별과혐오를반대합니다. 3. 부산은누구든억압받지않고자신의고유성을드러낼수있도록지지합니다. 4. 부산은해양성을살려다양한문화가자유롭게교류할수있도록힘씁니다. 5. 부산은교육과공공정책수립을통해문화다양성가치를확산합니다. 6. 부산은지역의문화를보존하고창조적으로발전시킵니다. 7. 부산은누구도소외받지않고더불어살수있도록노력합니다. 8. 부산은부산에사는모든이들과함께인간의존엄성을보호하기위해최선을다합니다.. 고는남는장사겠다했다. 문제는어떻게기획할것인 문화다양성의긍정적고민, 네트워크페스티벌 가하는점이었다. 기존에차별과편견을언급한사회 이번페스티벌을준비하면서하나의지점은, 부산이 복지적방식이나사회운동적방식이아닌 문화적방 해양도시로오래전부터외국문물을먼저받아들였 식 을찾아야했다. 사람들이만나서쉽게마음을열고 고, 피난민들을포용했던, 그야말로문화다양성의도 나눌수있고, 때로는구별과편견을우회하고유쾌하 시라는점에서어느특정한장소와날짜에는타인의시 게조롱할수있는방식이무엇인지협력하는기관및 선에아랑곳없이자신의고유성을마음놓고드러낼 사람들과수차례고민했다. 기존의것을낯설게보도 수있는장이만들어지면좋겠다는점이었다. 그차원 088 공감그리고 089

47 문화예술장르별비평속살을보다 092 창작발간 지역출판이나아갈길황선열 096 시각예술 핵몽을따라걷다김소라 100 예술기획 전통과현대의아름다운만남서승우 104 공연예술 소극장, 새로운연극을향하여 <2016 부산소극장연극페스티벌 > 전혜림

48 속살을보다 지역출판이나아갈길 지역출판이나아갈길 글 황선열신생인문학연구소연구실장, 평론집 동양시학과시의의미 지역에대한전문적지식을가지고있는사람이지역의특성을잘살린책을펴낸다면, 더좋은지역출판물이되지않을까생각한다. 지역출판사가나아갈길은지역이라는특수성을살리는기획출판을꾀하는데있다. 부산의전통문화, 부산의해양문화, 근대유산, 부산지역의이야기를담아내는책을기획한다면, 지역출판사는다른지역에서는할수없는독창적인출판성과를거둘수있을것이다 지역출판사우수도서 출판사도서명저자장르 산지니 패션, 영화를디자인하다 진경옥 대중문화 해성 어른이읽는만큼아이들이자란다 공재동 문학 소요-You 시민의제사전 2016 나락한알편저 사회과학 전망 여암이태길선생의삶과정신 이태길 시, 산문 무량수 다정의티스케치 박기봉 수필 미디어부산협동조합 꿈 n JOB 양의주, 송동선, 김철하, 편도욱, 김정기공저 교육 지역의특성지역 ( 地域 ) 이라는말은어떤특정한공간의경계를의미하는말이다. 어느지역이든지그곳에만있는특정한문화가있기마련이다. 이때문에지역은그지역공간만이가지게되는특수한조건들이있을수밖에없다. 강남의귤이강북에서자란다고해서그것이강남의귤이될수없는것처럼, 특정지역은그지역만이갖는고유한빛깔이있는것이다. 지역마다언어가다르고문화가다르지만, 변하지않는보편적속성은있기마련이다. 지역이라는특수성이있기마련이지만지역의경계를넘어서는보편성이있다는것이다. 지역은중앙의반대개념이아닌것은분명한사실이 지만, 국가라는구조속에서는중앙을강조할수밖에없는상황에놓여있다. 이때문에지역과중앙이라는개념은다분히자본과권력의문제와맞물려있다. 하나의시스템속으로포섭하기위한수단으로존재하는중앙집중화현상을막기위한장치가이른바지방자치의활성화이다. 지방자치는권력의중앙집권화현상을막는일차적목적도있지만, 무엇보다중요한것은지역의특성을살리고, 지역의의미를발견하기위한것이라할수있다. 문민정부시절추진된지방자치가정치, 경제, 문화의측면에서많은성과를거두었다. 이런측면에서지역출판은지역의문화발전을위해서매우중요한위상을차지하고있다. 이런변화의상황속에서지역출판은어떤방향을모색해야할것인가? 부산문화재단에서는작년에이어올해에도 지역출판문화및작은도서관지원 사업을시행했다. 이사업은 지역의출판사와작은도서관이함께발전할수있도록지역소재출판사의도서를대상으로우수도서를선정하고지역의작은도서관에기부하고지원 하는것을목적으로하고있다. 이러한취지에따라연간 5천만원의자체기금을마련해서지역출판사에서발간한책을선정하여해당출판사에발간비를지원하고있다 년도 2015 년도와마찬가지로지역출판사에서출판한책중에서우수도서여섯권을선정하였다. 이번에선정된여섯권의도서는나름대로지역이라는특성을잘살린책들이다. 여섯권중에서세권은지역에서활동하는작가들이쓴책이고, 나머지세권은지역에서활동하는단체나지역의인물과문화가중심이된글을편찬한책이다. 지역에서활동하는전문가와이들이쓴글을지역출판사에서발간하는것은지역문화의활성화를위해서반드시필요한일이다. 패션, 영화를디자인하다 ( 산지니 ) 는패션전문가가영화속의패션을통해서패션의발전과정을살핀독특한책이다. 다정의티스케치 ( 무량수 ) 는차문화의발생지와차문화의다양한체험들이잘녹아있는책이다. 어른이읽는만큼아이들이자란다 ( 해성 ) 는지역의동화작가가읽은다양한동화책을통해서어른과아이들이소통하는길을모색한책이다. 이책들은지역을넘어서누구에게나읽힐수있는책이라는점에서일정한의의가있다고생각한다. 092 공감그리고 093

49 속살을보다 지역출판이나아갈길 지역출판사활성화를위한제언 아니라, 부산이라는지역의특성을잘살릴수있는 계를넘어서는의미있는책이라고생각한다. 지역 을통해서그지역의사람을만나고그의이야기를 지역출판사는지역의특성을살릴수있는인물 기획을해야할것이다. 에서일하는일꾼들이직접기획한책도의미가있 통해잠깐살아볼수있을것이다. 그래서서울사람 이나문화, 단체등을발굴하여책으로출판할때, 지만, 부산지역의인물을발굴한 여암이태길선 으로서나는더욱이서점들에서부산의이야기를찾 더좋은기획물을만들수있을것이다. 지역에서활 부산문화재단에서는지역출판사에서기획한계 생의삶과정신 ( 전망 ) 은지역이라는특수성과지역 고읽고싶다. 샵메이커즈, 책방숲, 업스테어, 산복 동하는작가들이쓴책들은그분야의전문가들이 획을심사해서그것이책으로발간될수있도록적 을넘어서는보편성을가진다는점에서지역출판문 도로책살롱그리고그외의내가모르는부산의독 쓴책이기때문에지역에서활동하고거주한다는의 극적으로지원하는방안을검토해야할것이다. 부 화가갈길을잘보여준책이다. 이책은자료발굴 립출판서점들을방문해보시라. 그리고당신의목소 미만있을뿐이다. 그러나지역에대한전문적지식 산을방문하는사람들이나부산의문화나지역을연 에서조사까지부산지역의학자두분이공동으로 리도보태어주시라. 당신도충분히매력을느낄수 을가지고있는사람이지역의특성을잘살린책을 구하는연구자들에게도움이되는기획물을만들 발의하여자료집으로묶은것이다. 여암선생은함 있는새로운방식의책과독서경험을가까이에서할 펴낸다면, 더좋은지역출판물이되지않을까생각 때, 자연적으로지역출판사는지역에서제위상을 안출신의독립운동가이다. 부산에서오랫동안생 수있는공간이다. 한다. 무엇보다지역출판사가나아갈길은지역이 찾을수있을것이다. 부산지역에서는구청별로, 혹 활하였고광복회회장을하면서부산시민들에게항 라는특수성을살리는기획출판을꾀하는데있다. 은지역신문사별로지역의특성을살리는기획을 일정신을심어준분이다. 부산지역의후학을양성 여기까지글을쓰고나니내가이토록낙관주의자 작년에선정한도서중에서 공존이라는모험 ( 소요 하고있으며, 관련분야의전문가나작가들과함께 한업적뿐만아니라부산의큰어른으로서역할을해 였던가싶다. 물론, 독립출판시장의비약적성장과 -you), 우포늪아이들 ( 해성 ), 포구를걷다 ( 예린 지역을조명하는일을하고있다. 그런데이러한일 낸분이다. 이런분의삶을조명하는일은부산에서 찬란함의한편에서는우려와자조의목소리도생겨 원 ) 는지역의특성을잘살린책들이었다. 부산지역 들이관변단체의실적위주로추진되다보니긴밀 반드시해야할일이라고생각한다. 이책은관련자 나고있다. 독립출판물시장안에서도주류와비주류 이라는공간을염두에둔다면낙동강, 해운대, 영화 한연계를이루지못하고있다. 부산문화재단과지 료와함께만들어서부산전역에배포해서부산의독 가형성된다든지, 인기와권력구조가보인다든지, 의전당과같은특수하면서도보편적인공간이있을 역단체가문화전반사업으로일원화해서부산지 립운동사를연구하는기본자료의역할을할수있 실험은끝났고한계에봉착했다든지하는것들이다. 터이다. 지역출판사는해양의특성을살린문화에 역의특성을잘살리는방안을모색하는것이필요 도록해야할것이다. 지역출판의활성화를위해서 그렇다면독립출판은거품이었고이제사그라질것 대한기획, 부산에서만이어져오고있는향토문화 하다. 이러한상호연대속에서이루어진기획물을 이런책의발간작업은지역단체와문화재단, 혹은 인가? 창작자들은계속이시장을믿고자기작업을 에대한기획을해서출판해야할것이다. 부산이아 출간해서지역에보급해야할것이다. 지역출판사 지방행정부의차원에서이루어져야하는사업이다. 지 해나가야할까. 독립출판서점들은지속가능한운영 니면만들수없는책, 부산지역의특성을잘살린 와부산문화재단이공동으로기획해서하나의기획 역출판사의활성화를위해서지역출판사는지역의 을할수있을까. 결론적으로내가이모든상황을낙 기획물이지역출판을활성화하는방안이아닐까생 물을만든다면더전문적이고, 유익한기획물이만 특성을잘드러내는기획물을만들어야하고, 그기 관적으로보는것은이런모든담론과현상은지극 각한다. 서울의출판사의경우는출판사에서직접 들어질것이라생각한다. 획물은지역의특수성을넘어서보편성을획득할수 히정상적인성장단계를보여준다는점때문이다. 기획팀을만들어서특정주제에대해서기획을하 있어야할것이다. 지역의특성을드러내는좋은기 초기에는시장을만들고스스로커지는것을감당하 고, 특정작가나전문가들에게원고를청탁을해서 올해선정된도서중에서 꿈 n JOB ( 미디어부산 획물은지역독자들에게쉽게다가갈수있을것이 는데벅찼던창작자들그리고유통배급업자들, 서 기획물을만들어내고있다. 부산의출판사도좋은 협동조합 ), 시민의제사전 2016 은부산지역의특 다. 그것이지역출판사가해야할일이라고생각한다. 점주인들이이제이상황을관찰하고서로모여과 기획물을만들기위해먼저기획팀을만들고, 그기 성을잘살린기획물이라할수있다. 꿈 n JOB 은 거와현재와미래를이야기하기시작했다. 그것만으 획팀과전문가를중심으로기획물을만든다면부산 해양도시부산의미래에어떤직업이청소년들에게 독립출판물시장의자생력에대한생산적논의 로도충분히건강하게이시장이살아서스스로의생 의지역을잘살린책이기획될수있을것이다. 부 유익한직업인지를제시하는책이고, 시민의제사 부산에도대체불가능한역할을하는독립출판서 명력을연장해가고있다는믿음과안도감을준다. 산의전통문화, 부산의해양문화, 근대유산, 부산 전 2016 은부산민주시민교육원나락한알에서시 점들이있다. 그곳에서부산작가들의작업을만나 부디, 독립출판계가건강하게만자라주면나는그가 지역의이야기를담아내는책을기획한다면, 지역 민들과함께고민하고풀어나갔던다양한의제들을 면고향사람을만난것처럼반갑다. 부산의어느동 커서무엇이되던원이없겠다. 출판사는다른지역에서는할수없는독창적인출 모은책이다. 최근몇년간지속적으로지역의현안 네를강아지와산책하면서그린만화를읽으면나는 판성과를거둘수있을것이다. 지역출판사는단순 뿐만아니라, 보편적인인간의문제까지도함께고 낯선곳에서친구를만든것같을것이다. 에어비앤 한홍보용전단지를만드는수준의기획을할것이 민한글을모은책이라는점에서지역과지역의경 비가여행은그곳에서살아보는거라던데, 나는책 094 공감그리고 095

50 속살을보다 핵몽을따라걷다 핵몽을따라걷다 글 사진 김소라철학박사, 미술문화비평지비아트에디터 신암리풍경 정철교작품전 < 서생, 그곳을그리고그곳에펼치다 > 전시일시 : 2016 년 10월 1일 ( 토 )~31( 월 ) 전시장소 : 서생면일대 정철교작가의집, 서생우체국, 서생면사무소, 서생농협, 서생의원, 금장생복집, 피자삼촌, 효재손칼국수, 케잌까페류스토리, 도갤러리카페등 1. 기행문을시작하며핵몽을따라걷다. < 핵몽 > 은지난 11월, 가톨릭센터 작품에대한리뷰라기보다는일종의기행문이다. 작품들을찾아다니던그과정에대한이야기이기때문이다. 이별로없다. 마을길에는사람이라고는없다. 간혹버려진개들이등장할뿐이다. 특유의붉은선들과강렬한원색들이화면을진동시키고있지만풍경은스산하고 림들을보러출발했다. 우선서생면사무소일대로향했다. 서생농협, 서생의원, 서생우체국, 금장생복국집등을둘러보았다. 그곳들에는자택전시장에서보았던 대청갤러리에서열렸던전시의제목이다. 핵 과 원자력 문제는우리사회에두가지꿈으로겹쳐있다. 하 2. 울주군서생면덕골재길 위태롭다. 무엇보다도화면을압도하는것은붉은색이다. 작가는작업을붉은색으로시작한다. 무채색계열 것과닮은서생면일대마을의붉은풍경들이두세점씩걸려있었다. 그것들은공적이고딱딱한공간에마 나는그것이우리에게보다효율적으로많은에너지를 행정구역상울산에속해있는 서생면 은부산과울산 로밑그림을그리고색을입혀나가는보통의방식과다 치부적처럼벽에붙어있으면서눈길을사로잡는다. 공급해줄것이라는꿈이다. 다른하나는원자력의위 의경계지점에있다. 전시를보기위해그곳으로가는마 르다. 작가는굵은붉은색선으로밑그림을그리고, 그 험으로부터완전히자유로운, 이른바 핵없는세상 음이무거웠다. 이미여러기의원자력발전소가밀집해 선들을되도록살리면서형상들에색을입힌다. 노란색, 특히서생우체국에서본그림두점이인상적이다. 에대한꿈이다. 이모순된꿈이우리사회에공존한 있는그일대에또다시신고리 5 6 호기의추가건설이 초록색, 푸른색등의원색들이작렬하고있지만화면을 하나는푸른색기와를얹고있는 신암문구점 을그렸 다. 정철교작가도참여했던 < 핵몽 > 이라는전시의제목 확정된바있다. 게다가지난 9 월에는경주에서역대최 지배하는것은역시붉은색조다. 시각예술에있어서색 다. 이문구점은우리가우체국을찾아가던길에보았 을이글에서도이어사용하려고한다. 왜냐하면정철 강의지진이일어나원자력발전소의사고위험이온국 채는말없는언어다. 그것은아무런서사적이야기를말 던건물이다. 도로의두면에접해있는이단층건물은 교작가의이번전시 < 서생, 그곳을그리고그곳에펼 민을공포로떨게했기때문이다. 10 월하순, 하늘은맑 하지않으면서도우리에게수많은것들을전달한다. 정 창문을비롯하여모든문이닫혀있고, 셔터들도완전 치다 > 가우리에게펼쳐놓은길, 그길에서만난것도 고날씨는쾌청하며결실의계절답게차창밖풍경은참 철교작가의붉은색도마찬가지다. 붉은색은무척다 히내려져있다. 아이들이드나들었던흔적도없다. 신 바로이두꿈이공존하고있는현실이었기때문이다. 으로풍요롭고아름다웠다. 국도의굽은길을돌고돌 른감성들을불러내는색중의하나다. 문화에따라, 혹 암문구 라고적힌간판만이이적막하고스산한장소 서생 은작가가현재사는곳이다. 그일대는국내원 아가다보니어느샌가창밖의평화로운풍경속으로원 은개인의심리적상태에따라붉은색은다양한느낌으 에의미를부여하고있지만, 오히려그간판이어떤 부 전최대밀집지역이기도하다. 정철교작가는자신이 자력발전소의둥근돔이끼어든다. 마치이슬람사원의 로경험된다. 그것은때로생명력과욕망을상징하기도 재 의공허함을더부추기는듯하다. 두번째그림은 살아가고있는곳의풍경을오랫동안화폭에담아왔 돔을닮은흰색건물이저멀리서나타났다가사라지기 하고또때로는위험이나침울한느낌을불러일으키기 오토바이를타고우편물을배달하는아저씨의모습을 다. 지난해에 < 고장난풍경 > 이라는제목으로그작품 를반복한다. 목적지에가까웠음을알아차렸다 도한다. 정철교작가의붉은색은어느쪽일까? 담고있다. 마을길에서우연히작가와마주친집배원 들을여러갤러리에서선보인바있다. 올해전시는갤 울주군서생면덕골재길, 제법높은언덕에위치한정 민병섭씨. 인적이드문바닷가마을을오토바이로종 러리가아니라서생면에서열렸다. 작가의자택을비 철교작가의자택, 그 2 층에있는작은전시공간에서드 3. 신암마을, 신리마을, 명산마을, 나사마을 횡무진다니면서우편물을배달한다. 이아저씨의존 롯하여총열군데의공간에작품들이걸렸다. 그작품들을보기위해서관람객은이마을들을모두돌아다녀야한다. 걸어서다닌다면네다섯시간은족히걸리는여정이다. 그림들이걸려있는장소들을찾아다니는일이마치여행을하는것같은느낌을준다. 이글은 디어작품들과만났다. 신암마을, 신리마을, 골매마을, 나사마을등작가가평소산책을하거나스케치를하기위해다녔던마을의풍경들이다. 대부분의그림들에는원자력발전소의돔들과송전탑들이빠지지않고등장한다. 실상어느각도어느시점에서도그것들을피할길 자택전시장에서이강렬한풍경들에매혹되어한참을머물렀다. 그러나이번전시에서우리가보아야하는것은이것이다가아니다. 이제부터시작이다. 어쩌면지금부터가더중요한지점이리라. 전시장에서우연히만난두작가와함께다른아홉장소에전시된그 재는이스러져가는마을들에가늘지만끊어지지않는핏줄, 혹은생명줄같은느낌을준다. 화면속아저씨는붉은선으로온통금이가있는노란담장앞에서환하게웃고있다. 아저씨의얼굴옆으로탐스러운꽃들이담장을넘어오고있다. 나중에이장면을찍은당시 096 공감그리고 097

51 속살을보다 핵몽을따라걷다 의사진을보니이꽃들은없었다. 작가가상상을통해그려넣은것이다. 작가는아마도집배원아저씨의웃음과이꽃들을통해 희망 같은것을그리고싶었던것같다. 이지대에서마지막으로간곳은 금장생복국집 이다. 작가가평소자주애용하던식당이라고한다. 그곳에도식당주변의풍경을담은작품들이여러점걸려있었다. 마침그곳에는우리처럼정철교작가의작품들을보러다니는일종의단체순례객들이식사를하고있었다. 그들도아마우리와같은길을지나왔을것이다. 그들도우리와같은그림들을보았을것이고우리와같은풍경을보았을것이다. 4. 핵몽의풍경우리가본것은단지그림들만이아니다. 그림을보기위해장소들을찾아걷는과정에서우리는이곳의실제풍경들을보았다. 서생면사무소옆에서는 신고리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 건물을보았고, 우체국에서복국집을찾아가던해변에서는위기상황에행해야할안내표시판들을수도없이보았다. 한국원자력수자원공사자원봉사단 이라는글씨가적힌유니폼을입고바닷가청소를하고있는일군의사람들도보았다. 원전과초근접해있는이위험한바닷가에서여전히운영중인화려한횟집도보았고, 바다와아주가까운곳에새롭게건설되고있는빌라와펜션들도보았다. 스러져가는오래된집들과새로지어지고있는건물들, 그것들이만들어내는혼란스러운풍경들. 무엇보 다도사람이사라지고삶의생동감이느껴지지않는이 부재의공간 과그공간들을감싸고있던무거운공기를잊기어렵다. 작가가이렇듯작품들을마을곳곳에펼친이유가여기에있는것이아닐까? 작가는이실제의풍경들을보고느끼게하고싶었던것이리라. 그래서작가는 그곳을그려서그곳에펼친 것이다. 나머지장소들은일출로유명한간절곶으로가는길에있다. 효재손칼국수 집에는효재손칼국수집을그린그림이있었고, 케잌카페류스토리 와 피자삼촌 에서도그주변의풍경을담은그림들을보았다. 이른바 관광지 에가까워져올수록사람들이조금씩많아졌다. 그들에게서원자력발전소나지진혹은쓰나미와같은것에대한염려를찾아보기는어렵다. 그들은너무나일상적인모습으로바다나멋진풍경이내려다보이는실내에앉아세련된음식과음료들을즐기고있다. 사실, 이러한풍경은의외였다. 부산에서이곳서생을찾아오던길에느꼈던그무거운긴장감은여기에없다. 이글의서두에서말한 핵몽, 즉그두가지모순된꿈을이곳에서확인한것이다. 원자력발전소는서생일대에서예전의그소박하지만풍요로웠던바닷가마을의생생함을제거했다. 사람들이떠나고스러지고있는마을풍경을목도했지만, 또한편그러한사실에개의치않는도도한면면이겹쳐져있다. 이것이바로우리가따라걸은 핵몽 의풍경이다. 그런데현실화된것은더이상꿈이아니다. 그것은현실이다. 1. 신암리양식장, 2. 신안문구효재손칼국수 5. 골매마을, 순례를끝내며도자기작품들을전시하고커피도파는 갤러리카페陶 를마지막으로작가의작품을찾아다니는순례가끝났다. 우리는거기서이여행을마무리하는것에뭔가부족함을느꼈다. 신고리 3 4 호기의정문을가장가까이서볼수있다는골매마을로향했다. 꼬불꼬불하고좁은길을거쳐서작은바닷가마을에도달했다. 바닷가에서면신고리 3 4 호기가바로건너편에서보인다. 그곳에서우리를맞이한것은그철옹성같이굳게서있는원자력발전소만이아니었다. 거기서만난것은수십채의빈집들이다. 집내부에는갖가지잡동사니와가재도구들이아무렇게나뒹굴고있다. 그러한장면을목격하던당시의마음을어떻게표현하면좋을지모르겠다. 이곳에서살던사람들, 이마을을채우고있던삶들은어디로사라진것일까? 그들은 1970 년대에원자력발전소건설때문에고리마을에서이곳으로강제이주해온사람들이다. 그런데그들은또다시삶의터전을내놓아야만했다. 그자리에는새로건설될신고리 5 6 호기의취수장과부대시설이들어설예정이라고한다. 그들은대도시의화려한야경을위해, 대도시의끊임없는에너지소비를위해이리저리내몰린것이다. 연민과슬픔을넘어마치죽음을눈앞에서보는것같았다. 이러한감정은발전소를배경으로서있는두그루의소나무에서절정에달한다. 정철교작가가 2012 년에그린골매마을그림에는이두그 루의소나무아래에작지만예쁜사당이있다. 그런데지금은그소나무아래에사당이없다. 사람들이내몰린마을에서마을의수호신을모시던사당도허물어져없어진것이다. 파괴되어남은잔해가시퍼런비닐아래에묻혀있다. 무덤같다. 죽음이다. 그순간그곳에서보는바다는잿빛이었다. 바다뿐만아니라하늘도, 건너다보이는발전소도, 빈집으로가득한마을도모두가회색이다. 우리의몸과마음까지도탈색되어회색빛으로변하는느낌이들었다. 그순간정철교작가의붉은그림이떠올랐다. 모든것이탈색되어가는이순간, 그것을멈출수있는것은색뿐이다. 그것도꿈틀거리는붉은색말이다. 잿빛으로스러져가는풍경을반복적으로바라보아야했던작가에게발광하는원색들과꿈틀거리는붉은선들에대한갈망은어쩌면본능적인것이아니었을까? 위에서 정철교작가의붉은색은어떤상징을품고있을까? 라고물었다. 작가의붉은색은위험에대한경고나불안의표출이라는의미에머물지않는것같다. 그것은생동감과연속성이사라지고있는이현실에대한안타까움인동시에그것에다시생명력을불어넣고싶다는작가의욕망과희망이겹쳐진붉음이리라. < 서생, 그곳을그리고그곳에펼치다 >. 작가가펼쳐놓은그길의끝에서결국마주하게된것은나의마음이다. 작가의강렬한희망에응답하고공감하는마음. 나사리펜션 098 공감그리고 099

52 속살을보다 전통과현대의아름다운만남 전통과현대의아름다운만남 벽사유희 글 서승우영화의전당공연사업팀장사진제공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벽사유희 쇼케이스 : 2016 년 9월 24일 ( 토 ), 수영사적공원일대 귀신을쫓고만복을기원하는놀이 부산광역시무형문화재제22 호, 수영지신밟기재창조프로젝트 주최 : 광안리사람들, 협력 :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 수영지신밟기보존회, 무브번트당당 * 부산문화재단지역특성화문화예술지원사업지원프로젝트부산광역시무형문화재 22호, 수영지신밟기삽짝풀이, 판놀이, 기소각제순으로이루어져있다. 수수영지신밟기는부산광역시무형문화재 22호로영지신밟기의가락은단아하면서도깊이가있고소리 250 여년전부터부산수영동일원에서정초에가가호도타지역에비해시김새 -선율을이루는골격음의앞호를돌며마을의안과태평과주민들의제액초복을빌이나뒤에서그음을꾸며주는임무를띤일종의장식어주던의례이자지신을밟으면서지신풀이가사를창음-가적어꿋꿋한경상도메나리조의소리길을확연하며춤과익살, 재주를연희하는것으로, 마을의지신하게드러내는특징이있다. 특히, 모든의식을끝내고에대한공연적 ( 供演的 ) 성격을띤놀이이기도하다. 또마지막에종이로만든기를태우는기소각제 ( 旗燒却祭 ) 한정월대보름날행해지는민속놀이인수영야류의공를하는데, 이는그해모든지신밟기를끝내고마지막동비용을조달하기위한사전준비과정의성격을가진으로지신밟기에사용했던기를불사르면서액을태워걸립패또는걸립굿이라고도한다. 보내는일종의송액 ( 送厄 ) 의례로, 제의적성격을띤민쇠, 징, 장고, 소고등 30여명의악사와농악놀이의간신앙이다른지역에비해성행했던것도수영만의특흥을돋우기위해등장하는사람들인잡색 20여명이징이다. 또한보유자들도수영야류등의전문예인들마을을돌며, 당산풀이, 우물풀이, 인사굿, 마당밟기, 로구성되어악가무기량이뛰어나다. 성주풀이, 조왕풀이, 장독풀이, 곡간풀이, 정낭풀이, 새로운형식으로탄생한지신밟기, 벽사유희이러한우리의전통민속놀이인지신밟기가다양한장르의예술가와전통놀이연희자, 기획자들이함께음악과길놀이, 춤과퍼포먼스가어우러진한바탕놀이를통해잃어버린공동체의심성과가치를되살리는새로운형식의거리연희를선보인다니어떻게현대화되었는지궁금하지않을수없었다. 약간의설레는마음으로찾아간수영팔도시장, 1969 년에종합시장으로설립된이시장은언제와도정겨운곳이다. 아마팔도라는이름때문일텐데전국팔도가아니라이시장건물을준공하신분의이름이란다. 점심식사전이라가끔가는칼국수집에들러손칼국수한그릇으로배를채우고시장입구로향했다. 이미많은시민들이자리를잡고행사가시작되기를기다리고있었다. 오후 2 시, 약속한시간이되자긴나발소리와함께 길놀이 가시작되었다. 역사적인 벽사유희 초연이시작된것이다. 가장먼저행렬을이끄는꼭두쇠를비롯해악사와잡새들의복장과악기구성이눈에띄었다. 약간익살스런모습으로분한잡새들은멸치아가씨, 경찰, 국회의원, 중학생등이등장하는데이인물들은원래지신밞기에나오는탈을쓴각시, 머슴 ( 포수 ), 양반, 하동의현대인물인듯하다. 또한쇠, 장고, 북, 소고등의악사와연희자 ( 잡새 ) 16명을비롯해부산에서활동중 인인디브라스밴드인스카웨이커스의트럼본, 트럼펫, 색소폰주자들이함께길놀이의흥을돋우었다. 전통적으로길놀이는본놀이에앞서마을의거리에서펼쳐내는놀이일체를일컫는다. 마을주민모두가하나가되어공동체신을맞이하는길에서는곧신의행렬이된다. 신과인간이길위에서한판푸지게펼쳐내는신명이고축제인것이다. 앞놀이로서길놀이는사람들이모두뒷치배역할을하며놀이행렬을따르므로자연스레대동놀이가되어마을전체를뒤집는축제적변혁이일어나고, 나아가제의적구조속에서신탁 ( 神託 ) 행위가나타난다. 시장중앙사거리에도착한길놀이는벽사유희전체공연과놀이를진행하는안내자이며신명넘치는재주꾼꼭두쇠의인사와함께여는마당이이어졌다. 길놀이를하는주민들과함께복을받기위한주문을배울수있었다. 밟자. 밟자. 다같이밟자. / 지근지근자근자근눌러밟자. / 막자. 막자. 다같이막자. / 잡귀잡신쫓아내고복을받자. / 살자. 살자. 다같이살자. / 복나누고덕지어서함께살자. / 잡귀잡신소멸하고만복은이리로 100 공감그리고 101

53 속살을보다 전통과현대의아름다운만남 신나게주문을외운후길놀이는수영사적공원남문에도착하여또한번대동놀이와함께주문을다같이외울수있었다. 수영사적공원은조선시대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이있었던곳으로 1968 년공원으로지정되어수영공원으로개장후 1995 년부터새롭게단장하여역사와교육의장으로부산의해양민속을한자리에서볼수있는대표적문화유적공원이다. 이곳에는경상좌도절도사영수사등의공덕비군과안용복장군사당및동상이있는역사적인곳이다. 수영성의수호신들을한꺼번에만나는시간이었다. 사람들이길을걸으면서신을모시고놀이를한다는것은신앞에서평등함을추구하고선언한다는것이며차별을깨부수는열린굿판이라할수있다. 대동놀이로서길놀이는공동체가지향하는방향이되고지침이되며대동과평등을향해나아가는방법이고수단인것이다. 곧길놀이는천연기념물제311 호부산좌수영성지푸조나무앞에도착하였다. 푸조나무앞에서는당산풀이가이어졌는데벽사유희전과정중가장인상적인부분이다. 대동길놀이에감동한푸조나무대신이내려온다는설정으로사 람들은예를갖추어나무대신을맞이하고한바탕흥을돋우는한바탕굿판을벌이는중간에중학생이나타나현대대중음악의한장르로자리잡아마치지신밝기중주문을외우는행위와비슷한랩을래퍼와함께하기시작한다. 순간전통악기와현대악기가서로대결이라도하듯소리를뽐내고그사이중학생과래퍼는푸조나무대신에게소원을빈다. 한바탕랩공연이끝나고나면다시복을기원하는주문을외운후길놀이는정낭 ( 뒷간 ) 으로향한다. 정낭앞에서사람들은쾌변을위한기도를하며힘주는장체조를함께배운다. 동작을하나하나배우며웃고즐기는사이정말장이튼튼해지는기분이든다. 이어서간절히소망하는것이있을때추면소원이이루어지는덧배기댄스, 이춤은몸구석구석껴있는잡귀와액운을내쫓아낸단다. 아이부터어른까지모두가열심이다. 드디어고사상이마련되고성주님께각자의소원을적은소원지를바치고술을올린후큰절과함께만복을비는성주풀이가이어진다. 그리고벽사유희의하이라이트, 각자의소원을적은소원지를태우고술과음식을나눈후원을그리며덧배기댄스를흥겹게추면서벽사유희는대단원의막을내린다. 지역공동체의새로운전통이자놀이로현대화지난 4월부산문화재단에서있었던지역특성화문화예술지원사업심사에서수영에서대대로이어지며함께참여하고즐기면서새롭게만들어지는전통연희인수영지신밟기의생명력을되살린다는기획의도와그실행계획이높은점수를받았던것으로기억한다. 언제부터인가개발을앞세운급격한사회변화에따라물질적인풍요에대한기대가확산되면서다양한취향, 문화, 습속의향유와함께국적불명의서구문화가물밀듯이밀려와전통을여지없이파괴하는시기에때마침적절한기획이라고생각했었다. 그러나일면잘될까하는의구심이든것이사실이었다. 무엇보다지금까지큰변화없이전통을지켜오면서그자체에자긍심을가지고계신분들의입장에서볼때하나의연희안에전통과현대를같이아우르는것이부담스러웠을것이다. 그러나결과적으로전통이지켜지면서새로움을더해누구나공감할수있는모습으로나타나다행스러웠다. 이야기구성과동작은얼마든지바꾸고수정할수있는부분이지만음악작업은쉽지않았을것이다. 250 년을지켜온가락을바꾸기가쉽지않기때문이고그것을바꾸는순간전통이사라질수있기에 그고민은대단했을것으로생각된다. 수영지신밟기보존회전수자김병립선생과음악감독으로참여한프랑스의색소폰연주자이며프로듀서, 작곡자인 Etienne de la Sayette( 에티앤드라싸이애뜨 ), 이두사람의서로에대한존경과배려그리고공감이있었기에가능한작업이었을것이다. 그리고무엇보다벽사유희제작과정에참여한수영지신밟기보존회회원분들과연기, 음악, 안무, 연출, 소품, 의상으로참여한젊은예술가들의만남은단순히전통과현대문화가만난것이아니라서로를이해하려는세대간의만남이었고동시대예술가들의만남이었으며다른시공간의만남으로승화된것같아이후가더기대된다. 당초기획의도에서처럼전통의현대화작업으로단지과거를재현하는낯선볼거리가아니라절기가바뀌거나새로운공간과행사를열때마다이웃들이함께마음을모아서로의안녕을축원하는지역공동체의새로운전통이자놀이로자리잡기를기대하며재공연이이루어져수영지신밟기가어떻게현대화되었는지더많은시민과관객이볼수있길기대한다. 102 공감그리고 103

54 속살을보다 소극장, 새로운연극을향하여 소극장, 새로운연극을향하여 <2016 부산소극장연극페스티벌 > 글 전혜림극작가. 동아대학교한국어문학과강사사진제공 부산소극장연극협의회 창작낭독무대 연극 < 바냐아저씨 > 2013 년봄, 부산소극장연극협의회와함께시작된부산소극장연극페스티벌은지역문화예술운동이며축제의장이다. 그리고 2016 년 11월, 부산소극장연극페스티벌의네번째막이올랐다. 올해는극단아센의 < 금자네 >( 하늘바람소극장 ) 를시작으로극단노마드 < 도둑들의집 >( 레모트리소극장 ), 극단맥 <BINARI>( 소극장 6 번출구 ), 극단이그라의 < 바냐아저씨 >( 열린아트홀 ), 부두연극단 < 동물원야기 >( 액터스소극장 ), 극단자유바다 < 옷이웃다 >( 청춘나비아트홀 ), 마지막으로극단가마골의 < 서툰사람들 >( 한결아트홀 ) 까지일곱개이야기가소극장무대에올랐다. 부산소극장연극협의회는본공연들외에두가지부대행사를준비했다. 그중첫번째는올해처음시도한 < 창작낭독무대 > 로 희곡이없다면연극도없다 는슬로건아래희곡의문학성과중요성을무대중심에두며지역연극의미래와자주성을확인하고자했다. 또, < 배우의힘 에쮸드대회 > 는 10분즉흥극대회로올해부터는대회참여범위를일반인에게로확대하여 17개팀, 41명이참여, 치열한예선과본선을거쳐수상작을선정했다. 권태로운삶그비극적일상 < 바냐아저씨 > 2008 년창단한극단이그라는작년소극장연극페스티벌에서큰호응을얻은사실주의연극의대가안톤파블로비치체홉의 < 바냐아저씨 > 를다시무대로불러왔다. 전원생활극 이라는부제를단 < 바냐아저씨 > 는체홉이추구했던우리가사는세상그자체이다. 부러꾸미지않고숨기지않으며그무엇보다주장하지도다그치지도않는다. 그저있는그대로의삶을보여줄뿐이다. 최성우연출에게 < 바냐아저씨 > 는러시아에서만난첫사실주의연극이었다. 연출자는당시기억과느낌을잊지않고지내다직접번역과재구성작업을하여극단이그라만의 < 바냐아저씨 > 로탄생시켰다. 푸르스름한어둠이내려앉은무대는최성우연출과김정순배우가러시아유학시절모아둔소품들로꾸며졌다. 주무대는응접실과테라스. 테라스밖으로보이는풍경에는헐벗은나무들만이자리한다. 잎사귀하나없는나무들은바냐의황량한삶처럼보인다. 남의인생을위해평생노동을천직으로알며홀로늙어버린바냐 ( 권철 ) 그리고사위의명성이자신의삶이되어버린바냐의어머니보이니츠스카야부인 ( 김혜정 ), 아스 트로프를향한사랑을 6년째이어오고있는소냐 ( 김일숙 ), 통풍에시달리며남의인생까지좀먹는세르브랴코프전교수 ( 이동희 ), 세르부랴코프를돌보기위해방문한아스트로프 ( 박일 ) 그리고이들의중심에선엘레나 ( 김정순 ). 조용한시골저택의규칙적이고도권태로웠던일상은교수와그의부인, 의사아스트로프의등장과함께전혀다른오늘을맞는다. < 바냐아저씨 > 인물들의시선은자주관객석너머로향한다. 대화를나누고있지만그럴수록드러나는것은각자의내면이다. 서로에게말을전하고있으나결국돌고돌아자신에게향하는활이다. 인물들이스스로에게말을거는순간, 바냐가남의삶이아닌자신의삶을각성한찰나이야기는끝을향해달린다. 극장안을채우는총성, 사람들의비명소리에이어지는바냐의절망그러나반복되는가혹한일상. 슬프게도우리는바냐의절망앞에서희망을찾는다. 옷에가려진삶의진실 < 옷이웃다 > 극단자유바다의정경환연출은그의연극인생동안연극의기본성을지키며창작극작업을고집해왔다. 김문홍은정경환연출을들어 희곡문학에 연극성 과 104 공감그리고 105

55 속살을보다 소극장, 새로운연극을향하여 무대는중학교교사 유화이 가살고있는아파트이 극장으로의초대 다. 값나가는물건하나없는집에고장난현관문은잠 아무것도없는어떤빈공간을설정하고, 그것을 기질않고, 유화이 는맥주한잔으로고된하루를달 빈무대라부른다. 다른사람들이지켜보는동안, 누군 랜다. 깊은밤, 서툴고양심적인초보도둑 장덕배 가 가이빈공간을가로지른다. 이것이야말로연극의행 잠든 유화이 의집에나타난다. 그러나도둑 장덕배 위에서필요로하는전부인것이다. 는오히려 유화이 의안전과생활을염려하고집주인 인 유화이 는친절하게 장덕배 의주머니사정을배 연극연출가피터브룩의말이다. 극장은지켜보기와 려해주는등우스운상황들이연출된다. 그시각아래 보여주는행위가만나는환상의공간이다. 보여주는사 층에사는남자 김추락 의자살소동으로경찰들이몰 람과지켜보는사람이있다면그곳이어디든무대가되 려오고 유화이 와 장덕배 는서툴게서로를알아간다. 고그안에서배우와관객의소통이이루어진다. 문학성 이라는이중적속성을함께아우르려고하는보기드문작가 1) 라평한바있다 년극단창단이후오랜시간한국근 현대사에집중해온정경환연출은부산을무대로한이야기를선보이더니이제는가깝고도익숙한우리네일상을이야기한다. < 옷이웃다 > 의무대는어느동네에나있는수선집이다. 자숙 ( 강혜란 ) 의수선집은그녀의뛰어난실력과꼼꼼함덕분에많은고객을두고있다. 자숙의주고객은항상남자를찾아나서는자숙의친구자영 ( 엄지영 ), 성 연극 < 옷이웃다 > 이다. 정경환연출은옷에담긴인간의욕망을 < 옷이웃다 > 를통해우리모두에게질문한다. 옷은무엇인지, 사람이왜옷을입는지, 옷의주인은누구이며옷의완성은무엇인지말이다. 꼬리에꼬리를무는질문은결국산다는것에대한물음이다. 겉치장에불과한옷에눈이멀어겉모습으로상대를평가하기를서슴지않으며, 어느새내몸에맞는옷이아닌옷에맞는몸으로살고있지않은가. < 서툰사람들 > 사랑의역설 < 서툰사람들 > 코믹극혹은소동극으로불리지만극단가마골이말하고자하는바는 사랑의힘 이다. 외로운사람들, 숨돌릴틈없이팍팍한사회, 개인의안위만을걱정하며마음한자락나누지못한채살아가는시대에무대위두남녀는사회적조건과외면을벗겨내고자연인으로상대를바라본다. 120 분이라는시간안에완전한결말을확인할수는없지만이들이가진사랑의힘이모든조건을넘어온전한주체로서삶을살아가게할것이라는희망을품게한다. 그날밤 김추락 이뛰어내리지않고, 초보도둑 장덕배 가도둑질을멈춘것처럼말이다. 소극장은사전적의미의작은공간만을뜻하는것이아닌, 뚜렷한이념과방향성, 실험과전위그리고창작과꾸준한공연을통해순수예술의실현이가능한공간이다. 이를위해부산의소극장들이협력하여시스템구축과공동기획을하여매년가을소극장축제를여는것이다 년부산소극장연극페스티벌은신선하고다채로웠다는긍정적평가와함께기획과마케팅부분에보완이필요하다는과제가남았다. 기획 마케팅분야가강화된다면소극장연극의활성화와더불어소통하는연극그자체가되지않을까. 악가를꿈꿨으나현재는노래교실을운영하는벨칸토 극단가마골은지난해봄, 고이윤주대표에서김하 박 ( 김명회 ), 교양과배려가몸에밴, 있어보이는여자영지 ( 박지영 ), 자신이운영하는옷가게매출은자랑하 영대표로극단체제에변화를주었다. 그해가을, 가마골소극장이부산기장군에자리를잡으며초창기가 연극 < 서툰사람들 > 면서도수선비는외상하기일쑤인카르텔 ( 엄지영 ), 레 마골소극장연극을이어받는동시에새로운전환기를 이스가달린여자옷을입는호남자 ( 양성우 ) 이다. 이들 마련하게된것이다. 부산소극장연극페스티벌폐막작 은자숙의수선집을드나들며서로를관찰하고이내 < 서툰사람들 > 은작가장진의탄탄하고유쾌한희곡과 관계를형성한다. 본래신체를보호하기위한목적으 고이윤주대표의연출력이더해져극단가마골의대표 로착용했던옷이시대가변화 발전하며자기표현과 레퍼토리로많은사랑을받은작품이다 년부터 함께필요이상의가치를가지게되었다. 자연에대응 는김하영대표가재연연출을맡아삭막한현대사회에 하던것에서사회에대응하는도구로사용되고있는것 서의사랑을다시이야기하고있다. 1) 김문홍, 질곡의한국근 현대사에대한단죄와트라우마 -정경환의희곡문학에대한평가와전망, 나! 테러리스트, pp , 산지니, 공감그리고 107

56 재단은지금 교류 ( 交流 ): 함께흐른다는것의의미 교류 ( 交流 ): 함께흐른다는것의의미 베이징, 상하이청년예술가국제교류해외진출프로젝트를중심으로 중국 : 선입견, 편견그리고공백청년예술가국제교류프로젝트 2016, 그것의시작은이러했다. 한때일본이 멀고도가까운나라 로기술되었다면, 우리에게있어중국의미술은미술시장의규모나거래액또는미술관의양적성장에대한수치화된보도들과연구자료에도불구하고비어있는공백이었다. 그러한자료들은오히려 거품 이라는이름의선입견과편견을형성하는데이바지했다. 적어도나는그렇게생각했다. 중국미술의독자성우리들을매혹시킨전시장의규모와전시장운용에책정되어있는예산, 작가에대한지원뿐만아니라중국시장의규모와유입되어있는자본들을확인하고중국미술에대한선입견과편견이불식된이후부터나는줄곧중국현대미술이국가의경계를넘어서점점더동질화및동일화되어가는세계의지형속에서중국만의독자성을어떻게확립하고있는가를중심으로미술현장들을살펴보았다. 글 사진 박은지미술비평, 전시기획 그러나우리가혹은내가가진이러한선입견과편견이깨지는데는그리오랜시간이필요하지않았다. 베이징에도착해본격적으로시작된일정가운데서우리의 눈 으로직접확인이가능했으니말이다. 우리나라의국립 시립미술관의규모를넘어서는사립미술관과갤러리들, 우리나라의지방행정구역단위와비견할만한작가촌들, 선진국의규모를넘어서고있는중국미술시장, 우리는중국의미술현장에서그것들을목도했다. 베이징이정치의중심지로전통적이고관료적이며반상업적인도시문화를형성한반면, 경제특구로서상하이는통속적이고대중적이며상업적인도시문화를형성하고있다. 이같은두도시의문화차이는그지역을뿌리로설립된전시공간의성격과전시작품의선택및선별에서차이를보이고있지만한편으로공통적인부분도있었다. 청년예술가국제교류 < 해외진출프로젝트 > 기획사업 <2016 청년예술가국제교류 > 해외진출프로젝트는부산지역시각예술분야의청년예술가들이해외현지유관기관관계자와작가들의만남, 시각예술관련지역과축제기관및작품등을탐방을통해국제기량을제고하는계기를마련하고자기획되었다. 향후실제적이고현실적인차원에서의교류를위해중국의베이징과상하이를중심으로 11박 12일동안진행되었다. 이글은중국의미술현장과중국과교류의측면에서일반화시킬수는없지만결코한단면으로국한시킬수없는만남의이야기를담고있다. 지원분야 : 시각예술 지원내역 : 참가경비 ( 교통비, 체재비, 강의료등일체 ) 추진기간 : 2016 년 11월 15일 ( 화 ) ~ 26일 ( 토 ) 장소 : 중국 ( 베이징, 상하이 ) 참여작가 : 강민기 ( 조소 ), 김성진 ( 설치 ), 김유나 ( 사진, 영상 ), 김은주 ( 복합 ), 박은지 ( 기획 ), 신누리 ( 조소, 설치 ), 유은석 ( 조소 ), 이창운 ( 조소 ), 정은율 ( 회화 ), 조나경 ( 조소, 설치 ), 조정현 ( 조소, 설치 ), 황인지 ( 회화 ) 108 공감그리고 109

57 재단은지금 교류 ( 交流 ): 함께흐른다는것의의미 C5Art gallery, 예술구 상하이비엔날레, 2. 베이징 Red Brick Art Museum 큐레이터와의간담회 자본주의와사회주의의가혼성하는공간, 이것이바로그공통분모이다. 중국은정치와행정적인부분에있어서는사회주의를경제분야는자본주의를택하고있다. 강력한국가주의와개인주의사이, 경제에서자본주의를채택하면서확산되기시작한물질주의등, 중국의특수한상황속에서작가들스스로의독자적이고자유로운자아를찾기위해사유하고그것을실천했다. 그와동시에미술계내부에서도비판과저항의과정들이있어왔고이것이바로국가적경제를가로지르는 (Trans-national) 글로벌리즘에도불구하고중국예술의독자성을형성하게했다. 이런현상들을목도함으로느끼고현장에서살아가는관계자들및작가들과의만남을통해우리가몸으로겪은것이다. 실천하는내부자들과우리세계미술시장에서중국미술의위상이상승하고그에따라급성장한중국미술시장이안고있는문제들도있다. 작품가격에대한거품과시장의안정성, 작가와작품에대한검증에대한문제들은외부뿐만아니라중국내부에서도비판의목소리를높이고있었다. 그리고여전히남아있는전시와작품에대한중국정부의검열의경계가운데예술가들의사회적실천의노력들역시이루어지고있었다. 우리는사회와자본의영향속에서예술과예술가의위치, 새롭게등장한도시공간의의미와전통적인일상공간이재창안되는방식, 예술이일상의공간에개입하는방식들과삶의공간을변화시키고자하는노력을중심으로논의의시간들을가졌다. 또한국제교류라는이름하에이루어진프로젝트진행을통해우리는작품이만들어진맥락에서이탈해서해석되고소비되는것, 미술을선택하고해석하는과정에있어다른정치적인노력들이필요함을관철했다. 기회의땅, 중국의 11박 12일프로젝트를정리하자면그렇다. 이는그저그런허상과환상으로끝나버릴수도있는 China Dream 일지도모른다. 지금의중국을역사와문화, 그삶의깊이보다겉치레에중점을두고있다는지점에서우리의 90년대와같이놓고본다. 그러나그형식적인틀을세워나가는속도와규모는그어떤누구도모방할수없는것이었다. 형식적인틀속에서내용이라는것도채워지는것이아니던가. 11박 12일간의짧고빡빡한일정가운데우리가목도하고체험한것은전체의일면, 한단면일수도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베이징에서의 Cafam, Minsheng Art Museum, Art Nova 100, 798 따산즈, 레드브릭미술관, C5아트센터, 차오창디, 상하이에서의 M50 예술특구, YUZ Museum, Rockbund Museum, Aurora Museum 히말라야미술관, 상하이비엔날레, 주가각레지던시, 하우아트뮤지엄등을우리가보았고, 우리가만났던관련기관들과사람들은우리에게또다른그림을그릴수있는소중한시간들을주었다. 함께흐른다는것의의미 11박 12일간의 < 청년예술가국제교류 > 해외진출프로젝트이것을통해우리는무엇을얻었는가. 지극히소박하고현실적인차원에서이프로젝트를끝내고돌아온우리에게남겨진것은손에쥐어진명함몇장과함께, 있었음을인증하기위한사진몇컷에불과한것으로보여질수도있다. 실제로이짧은기간의빠듯한일정가운데작가들과유관기관관계자들과의만남의깊이를더하기는어려웠다. 따라서누군가는고작얼굴을마주한것일뿐이라고비소섞인목소리를높일지도모른다. 글을마무리함에있어새삼스레교류의의미를짚어보자면 교류 ( 交流 ) 라함은서로가교차됨을의미한다. 이러한교류는서로가서로에게흐르는것, 서로통 ( 通 ) 하는것으로서로가서로에게흘러들어가는것이진정한소통이자교류의의미가아닌가? 그리고진정한소통이라는것은 면대면 의관계로부터시작되는것이아닐까? 11박 12일프로젝트는우리를그출발선상에세워주었다. 실제적이고현실적인차원에서의교류는지금부터시작한다. 프로젝트를함께참여한우리는이길을함께걸어나가기위해 AIGAI 란이름으로한곳에자리했다. 그리고그들과다시한번만날수있는방법을, 함께흐르기위한방법을프로젝트이후지속적인만남을통해모색중에있다. 이러한작은실천으로부터우리는다시시작하고자한다. 110 공감그리고 111

58 재단은지금 부산문화재단은지금 제 5 대부산문화재단유종목대표이사취임 2016 년 12 월 13 일 ( 화 ), 감만창의문화촌 시민들의문화향유기회를확대하고, 융복합문화사업개발에힘쓰겠다 예술로물든거리를꿈꾸다 < 부산거리예술 > 토론회개최 2016년 12월 22일 ( 목 ), 부산공연예술연습공간대연습실 부산문화재단은 12월 14일 ( 수 ) 감만창의문화촌에서제 5대유종목대표이사취임식을열었다. 유종목대표이사는동아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를시작으로동아대학교인문대학장 교무연구처장 박물관장을역임하고, 부산광역시문화재위원, 한국민요학회장으로활동하고있다. 앞으로유종목대표이사와재단직원들은부산문화예술비전을위해부산시민의소리에항상귀기울이며, 열정과책임감을가지고앞으로나아갈것이다. 부산의거리예술에대한논의와거리예술가들의활발한교류를위한 < 부산거리예술 > 토론회가지난 22일 ( 목 ) 부산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개최되었다. 이번토론회에는다양한분야의전문가및예술인들이참여하여국내거리예술의동향과부산거리예술이나아갈길에대해논의하였다. 부산문화재단은거리예술콘텐츠발굴사업과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의거리예술분야지원사업등거리예술분야의다양한사업을펼쳐왔다. 문의 : 창작공간팀 청년예술가의열정을담다 청년아트페어 <UNDER 35> 2016 년 12월 15일 ( 목 ) ~ 18일 ( 일 ), 사상인디스테이션부산문화재단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는지역청년작가작품전시및판매를위한청년아트페어 <UNDER 35> 를개최하였다. 참여작가는약 50명정도로회화, 사진, 공예, 조각, 일러스트등소품부터대형작품까지약 200 여점이전시, 판매되어다양한볼거리를제공하였다. 문의 : 청년사업추진팀 청년문화양성인력프로젝트 <20Show> 개최 2016 년 11월 2일 ( 수 ) ~ 6일 ( 일 ), 중앙동비욘드가라지지난 11월청년문화양성인력사업일환으로진행된청년문화축제 <20Show> 가개최되었다. 문화기획자를꿈꾸는청년 20명이 4개의단체를구성해기획한축제로연극콘서트, 전시, 공연, 토론등다양한프로그램이진행되었다. 부산문화재단은청년문화인력양성사업을통해부산의청년들이주도하고, 청년문화를발굴, 지원하는새로운장을열수있도록꾸준히지원할것이다. 함께만드는아름다운문화, < 생활문화활성화를위한시민대토론회 > 개최 2016 년 12월 15일 ( 목 ), 벡스코컨벤션홀부산문화재단은생활문화활성화에대한시민들의다양한목소리를듣기위해지난 15일 < 생활문화활성화를위한시민대토론회 > 를개최하였다. 이번토론회에는예술가, 마을활동가, 시민등다양한분야에서활동하는 200 여명이참석하였으며, 생활문화의키워드와방향성등에대해토론을이끌었다. 재단은올한해동안시민들의자발적인문화예술활동을지원하기위해생활문화연합회를구성하고, 생활문화예술제지원등생활문화활성화사업을진행해왔다. 문의 : 문화사업팀 문의 : 청년사업추진팀 공감그리고 113

59 부산문화재단은지금 부산문화재단후원회원모집 부산의문화예술을풍성하게만들고싶은분! 산소처럼부산문화재단과늘함께하고싶은분! 문화예술에대한사랑이넘치는분! 화려함보다는꾸준한관심으로재단과기업체그리고시민들이모두하나되어단단한후원을쌓아가는당신이야말로부산의문화예술인입니다. 후원회원혜택세제혜택 ( 연말정산등 ) 재단기념품증정재단발간도서발송 ( 공감그리고, 연차보고서등 ) 재단에서추진하는문화예술행사,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참여기회제공시민평가단우선순위배정 후원회원종류 일반회원 : 매월 1만원정액납부 연간회원 : 매년 20만 ~50 만원정액납부 평생회원 : 500 만원이상일시불납부 단체회원 : 단체, 기관, 법인, 기업이 1,000 만원이상을일시불로납부 후원회원가입방법 부산문화재단홈페이지 ( -> 알림마당 -> 후원회원모집 -> 후원회원가입신청하러가기 문의사항 경영지원팀 공감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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º´¹«Ã»Ã¥-»ç³ªÀÌ·Î 솔직히 입대하기 전까지만 해도 왜 그렇게까지 군대를 가려고하냐, 미친 것 아니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 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후회는 없다. 그런 말을 하던 사람들조차 지금의 내 모습을 보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군대는 하루하루를 소종하게 생각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고,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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