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쿠프이경민의경성산책 12 문화예술의새빛은언제나새로운인물들과함께탄생했다. 앞으로의흐름을주도할예술가들은과연어떤이들이될까. 새로운인재를발굴해내는작업은늘어렵지만, 동시에즐겁다. 50 만화는억울하다. 둘리와하니를모르는이없고, 만화책한번손에잡아보지않은이또한드문데이름값에비해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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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eoul Foundation

2 서울스쿠프이경민의경성산책 12 문화예술의새빛은언제나새로운인물들과함께탄생했다. 앞으로의흐름을주도할예술가들은과연어떤이들이될까. 새로운인재를발굴해내는작업은늘어렵지만, 동시에즐겁다. 50 만화는억울하다. 둘리와하니를모르는이없고, 만화책한번손에잡아보지않은이또한드문데이름값에비해늘푸대접을받아왔다. 그렇게자라온한국의만화가어느덧 100살을맞이했다. 시사만화로의탄생부터인터넷과의만남까지, 현대미술관에서한국만화의성장을기념한풍성한전시회를마련했다. 아이어른할것없다. 손을잡고, 당당히만화를보러가자. 74 상징적의미찾기. 학창시절문학시간이면늘접하는이문제는, 정해진답을요구해많은학생들을곤란하게만들고는한다. 하지만답이없다면어떨까. 눈에보이는것을그대로느끼고, 각자가숨겨진의미를찾아내고발견의기쁨을누릴수있다면? 작가신정필의작업을보면, 그의개인전은보물찾기하듯즐길수있을것같다 / 07 / Vol Seoul Founation COVER STORY 신진예술가들과실험적이고새로운형식의예술활동에주력하는예술가들을지원하는젊은예술가지원사업 (NArT) 실연심사무대가남산예술센터에서펼쳐졌다. 사형제도에대한반문을독창적으로풀어낸류주연연출의연극 < 기묘여행 > 의한장면

3 Contents Seoul Foundation 02 IMAGE SEOUL 서울문화재단의예술지원 06 CULTURAL NEWS 7월의공연전시소식 10 COLUMN 예술지원, 약도되고독도되는미묘한처방전 7 월의문화 + 서울 서울문화재단의예술지원, 큰틀의변화를준비하다 - 서울예술지원정책의새로운그림을그리며지금은예술지원제도의새틀을짜는시점 - 예술지원사업개선연구위원간담회현장스케치젊은예술가지원실연심사 - 연극, 무용, 다원예술분야의새빛을보다 다시보는서울 34 이경민의경성산책구보씨, 종로야시장에산책가다 42 6 人 6 色의서울리서치기억의편집 지금서울은 49 HOT SKETCH 100년이란지층이가진풍부함 - 한국만화 100주년기념전시회 54 HOT SKETCH 국제협력프로젝트 - 요거트를찾아라 (Looking for Yoghurt) 58 HOT SKETCH 더많이읽고, 더많이만나고, 더많이나누고싶다 - 독서대학르네21 62 EMERGING SPACE 공연장과갤러리를한흐름에두다 - 흰물결화이트홀 갤러리화이트 사람과사람 68 FOCUS INTERVIEW 74 YOUNG ARTIST 손끝에서시작되는음악의향연 - 서울시향부지휘자성시연 The gate into somewhere - 첫개인전 InSoul 을앞둔작가신정필 문화를나누는손문화의숲을울창하게가꾸는풍요로운토양 - 파라다이스문화재단김주영이사장인터뷰 서울안과밖 86 OPEN REPORT_ 서울너머로공공예술기관과민간운영의만남 - 지정관리자제도 제2기를맞이한일본 90 I AM SEOULITE 내가몸으로직접느낀서울 92 OPEN REPORT_ 서울속으로나의꿈터, 우리집앞놀이터 94 재단사업주름진얼굴이온몸으로말하는삶의희망- 꿈꾸는청춘예술대학학생들이엮은 홍도야울지마라 98 문화캘린더 100 재단소식 105 독자엽서 서울문화재단 문화 + 서울 발행일 2009 년 6 월 26 일 등록일 2005 년 6 월 8 일 발행인안호상 발행처 ( 재 ) 서울문화재단 편집기획서울문화재단홍보마케팅팀 홍보마케팅팀장이현아 이승민, 변현정, 김민지, 신동석, 김보연, 나오미발행 ( 재 ) 서울문화재단서울시동대문구청계천로 517( )Tel Fax 홈페이지 디자인 제작 AGI Society 사진 AGI Studio ( 재 ) 서울문화재단에서발간하는월간지 문화 + 서울 은서울의숨어있는문화욕구와정보가원활하게소통할수있도록예술가들의창조적힘과시민들의일상을이어주는다리가되고자합니다. 문화 + 서울 에실린글과사진은 ( 재 ) 서울문화재단의허락없이사용할수없으며, 문화 + 서울 에실린기사는모두필자개인의의견을따른것입니다.

4 서울 IMAGE 스쿠프 SEOUL 이경민의경성산책 2

5 창작환경을조성하고창조적열정을지원한다. 젊은예술가에게창작의씨앗이되고, 예술이자생할수있는든든한텃밭이된다. 예술공간의문이활짝열리고문턱이낮아진다. 예술가와작품, 시민이만나소통하고, 누구나차별없이문화예술로행복해진다. 서울시민모두가예술에참여한다. 예술작품이시민의삶에스며들고, 시민의삶이예술작품에배어든다. 지금여기, 서울문화재단예술지원사업의변화가시작된다. 글 이은파

6 젊은예술가지원연극분야실연심사 - 김제민의 < 춤추는여자 > 2 젊은예술가지원다원예술분야실연심사 - 정마리의 < 숲속에서 > 3 젊은예술가지원다원예술분야실연심사 - 박하민의 < 이클립스 (ECLIPSE)> 4

7 1 젊은예술가지원무용분야실연심사 - 임선영의 < 빈공 ( 空 ) 의그림자 > 2 젊은예술가지원무용분야실연심사 - 노진환의 < 모던타임즈 > 3 젊은예술가지원실연심사현장스태프

8 C u l t u r a l N e w s 서울도심곳곳에둥지트는창작공간 2009년, 총 7개곳오픈예정 연희문학창작촌조감도 성북예술창작센터조성지 문래예술공장조감도 남산예술센터 서교예술실험센터 6 도시산업구조의변화로용도를잃게된공장, 지하상가의빈점포, 빈청사등도심내유휴공간이예술가를위한창작및교류의공간, 시민을위한문화예술향유공간으로새롭게바뀐다. 남산예술센터, 서교예술실험센터, 금천예술공장, 신당창작아케이드, 문래예술공장, 연희문학창작촌, 성북예술창작센터등서울시가 2009년차례로오픈예정인총 7곳의창작공간은서울문화재단이위탁운영할예정이다. 남산예술센터서울시내주요장소에조성되는이들창작공간은예술가들의전문분야와해당지역주민들의삶의양식등공간성격에따라운영방식을차별화할방침이다. 먼저지난 6월 8일문을연남산예술센터는우리나라연극의메카인드라마센터를리모델링하여지하1 2층 480석규모의공연장과지상4층의예술교육관으로구성된현대적인예술공간으로새롭게태어났다. 금년하반기부터국내및해외우수현대극을중심으로한시즌프로그램을운영하여젊고미래지향적인무대를선보일계획이며, 예술교육관에서는시민의창의성증진을위한예술교육프로그램을상시운영한다. 서교예술실험센터 6월 19일개관한서교예술실험센터는마포구舊서교동사무소를새로꾸민공간으로홍대앞에밀집한다양한문화자원을매개하는역할을한다. 전시장 1실, 스튜디오 4실과다목적발표장, 공방및휴게공간을마련하였으며, 현재다원예술기획단체인앨리스온, 인디밴드레이블 카바레사운드 외 3개단체가입주해활동하고있다. 홍대에서이미활동하 고있는개인혹은소그룹기획자 ( 공공미술, 연극, 예술매거진, 음악, 방송등 ) 들을위한열린문화공간으로, 앞으로홍대지역문화콘텐츠의생산과유통네트워크의중추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된다. 신당창작아케이드신당창작아케이드는상권이죽은신당지하상가내빈점포들을활용하여창작공방 40실, 전시실 1실, 공동작업장 1실을마련하였다. 재래시장의특성을그대로살린예술가들의창작촌으로지역사회에활력을불어넣는동시에, 재래시장의경제활성화에도기여할것으로보인다. 공예, 사진, 미디어, 북아트등소형예술작품의창작및전시공간으로운영될신당창작아케이드는 8월중개관예정이다. 금천예술공장금천구독산동의기능이다한대규모인쇄공장을매입하여리모델링한금천예술공장은오는 9월개관한다. 지하1 층 지상3층건물에예술가를위한게스트하우스 5실, 창작스튜디오 22실, 대형공동작업실및다목적발표공간을제공하는장기레지던스형스튜디오로꾸며졌다. 호주, 일본, 중국, 프랑스등국제적창작공간들과교류협약을체결해작가교환프로그램과전시공연을진행하는등국내외예술가들의교류와협업을지원하는국제적예술지구로조성할계획이다. 연희문학창작촌연희동舊시사편찬위원회건물에세워진연희문학창작촌은나무와산책로가어우러진전원형문학창작촌이다. 문학작가들이집필활동에전

9 서울도심의초대형설치미술프로젝트 뮤지엄비욘드뮤지엄 신당창작아케이드 ( 조성중 ) 일시 ~ 장소송파동남권유통단지내특설야외전시관 금천예술공장조감도념할수있는공간으로 9월개관예정이다. 부지 7,309 m2건물 4개동 1,480m2의규모로집필실 20실, 다목적홀 2실, 자료실 2실과더불어야외산책로및이벤트공간을조성하여작가들에게는도심속숲에깃든안락한창작공간을, 시민에게는문학정보서비스를제공하는문화공간을제공한다. 문래예술공장 12월개관예정인문래예술공장은영등포구문래동낡은철재공장부지에지하1 층 지상4 층연면적 2,820 m2규모로조성중이다. 문래동재래공업단지에자생적으로정착한예술가집단의창작활동을지원하는한편, 장르간소통을원활하게할거점역할을수행하게된다. 예술가호스텔 9실을비롯하여세미나실, 전시장, 다목적발표장등창작및발표활동을위한인프라를제공하는것은물론, 현지프로그래머들의프로젝트기획및진행으로예술가와지역주민이함께하는공공예술프로젝트를추진할예정이다. 초대형조형물설치프로젝트 뮤지엄비욘드뮤지엄 의첫번째전시가오는 7월 3일부터 9월 30일까지열린다. 전시작규모가커기존미술관이나갤러리에서는수용이불가능하기때문에송파구문정동에높이 10m 면적 1,800m2의 파빌리온 ( 임시가설건축형태 ) 을건립하였다. 다양한색채구현과이미지상영이가능한첨단 LED 패널로벽면을꾸민특설야외전시관으로, 지금까지국내에서볼수없었던신개념도심미술관의탄생을예고하고있다. 키네틱아티스트 (Kinetic Artㆍ작품그자체나일부분이움직이는예술작품 ) 로 현대의레오나르도다빈치 라불리는테오얀센이거대조형물 해변동물 시리즈를선보일예정이다. 물리학도출신인작가의끈질긴공학실험과예술적상상력으로만들어진이작품은 예술과공학의경계를허물며살아움직이는거대생명체를탄생시켰다 는평을들어왔다. 테오얀센의첫전시이후에는만화영화 철완아톰 으로유명한일본애니메이션계의전설데쓰가오사무와세계현대미술계기린아로꼽히는영국의데미안허스트등 10여명작가의초대형설치작품전이내년 7월까지 1년동안차례로시민들을찾아간다. 성북예술창작센터마지막으로성북보건소를리모델링한성북예술창작센터는건강한지역문화를위한예술공간조성을목표로, 창작문화공간과도시가공생할수있는치료예술프로그램을기획하고있다. 유아부터전연령층을대상으로한커뮤니티센터로꾸며질 이곳은 12 월개관예정이다. 7

10 C u l t u r a l N e w s 디자인큐브, 인천공항에들어서다투명유리상자속친환경아트 일시 ~7.31 장소인천국제공항여객터미널 3층출국장게이트 2 3번문의 일상의공간에서디자인작품을감상할수있는 디자인큐브 (Design Cube) 가서울남산과광화문에이어인천국제공항에들어섰다. 한국의대표적인관문이자세계의 마에스트로샤를르뒤투아와함께하는꿈의무대 2009 린덴바움뮤직페스티벌 일시 장소세종문화회관대극장문의및예매 / 국내최초의음악교육페스티벌인 린덴바움뮤직페스티벌 ( 이하 LBMF) 의막이오른다. LBMF는세계적인지휘자와유명음악인들이재능있는젊은연주자들과대등하게섞여연주하고음악적 문화적교류를이어가는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열리는 LBMF에는세계적인지휘자샤를르뒤투아가참여한다. 뒤투아는예테보리심포니, 몬트리올심포니,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등을이끌며이들을최고의반열에올려놓은인물. 캐나다정부와퀘벡주정부, 프랑스정부에서문화훈장을받은지휘자이다. 여기에바이올리니스트샹탈주이에, 오보이스트베르너헤르베스등각파트의전 현직수석연주자 13명이합류한다. 허브공항인인천국제공항을이용하는내 외국인들이비행기를기다리는동안손쉽게디자인작품을감상할수있도록이용객이많은두곳을선정하여설치했다. 디자인큐브는일반시민들에게는디자인을즐길수있는문화공간을제공하고, 작가들에게는작품발표의기회를제공하는이동식전시공간이다. 2004년예술의전당광장에서첫선을보인뒤현재두개의디자인큐브가남산 N서울타워와광화문복합문화공간 C스퀘어로각각자리를옮겼다. 인천공항디자인큐브전시의첫주제는 친환경 으로, 그린디자이너로국제적인명성을얻고있는윤호섭국민대명예교수와 100% 재활용방식으로가구, 조명등실험적인작업을하고있는디자이너주상현씨의작품을 7월 31일까지선보일예정이다. 윤교수는 40여개국의화폐를 2배로확대복사해접은종이비행기를모아구 ( 球 ) 형태로만든작품 어디로가십니까?(Quo vadis?) 를전시한다. 지폐로만든종이비행기는다국적항공기를, 구모양은지구를상징한다. 이는출국하는여행자들이이작품을보고자신의여행목적을다시한번상기했으면하는작가의메시지를담고있다. 주상현작가는목재가공과정에서남은톱밥을활용해만든재활용조명작품 빛이들다 (Light comes on) 와호두기름을써서만든친환경상자수십개로제작한테이결블결 ( 結 ) 을선보인다. 앞으로공항에서는 1년간디자이너들의다양한작품이두달마다새롭게전시될예정이다 LBMF 에서세계적인오케스트라의수석연주자들과함 께연주할단원 100여명이지난 18일 ~19일오디션을통해선발되었다. 이들이만드는 린덴바움페스티벌오케스트라 는 7월 주상현작가의결 빛이들다 (Light comes on) 와결 ( 結 ) 26~28일파트별연습을하고 29~31일뒤투아와리허설을한뒤 8월 1일세종문화회관대극장에서뒤투아의지휘로연주회를 갖는다. LBMF는세계적인아티스트들의연주를보고듣는것을넘어서 윤호섭교수의 어디로가십니까? (Quo vadis?) 며칠간현직연주자들과호흡하고그들과하나의오케스트라를만들어간다는데의미가있다. 마에스트로로인정받고있는지휘자나명문오케스트라의수석들과같이연주를하려면그오케스트라의오디션에합격해서들어가는방법밖에없는현실에서젊은음악가들에겐꿈과같은기회가아닐수없다. 8

11 서울에새롭게오픈한문화공간 형식과시대의경계를허물다젊은예술인의창작공간 CJ azit 문의 CJ문화재단이서울마포구광흥창역주변에젊은예술인을위한창작공간 CJ아지트 (azit) 를열었다. 다양한장르의공연창작을시도할수있는스튜디오형공간으로, 작품기획부터쇼케이스, 공연이가능한지상 2층복합구조로설계되었다. 무대와객석이라는구획에서벗어나예술인과관객이하나가되는체험공간을지향하고있으며, 공연성격과작품의도에맞게무대와객석을변형할수있어공연형태및연출의도를효과적으로표현할수있다. 동일주제를놓고여러예술가가다른표현을보여주는 동상이몽, 공동작업을통해시너지효과를내는 유유상종 등다양한창작예술지원프로그램을 담벼락의낙서, 예술로벽을넘어서다그래피티아트 TWD_UNPAINED 展 KT&G 상상마당아트마켓은그래피티아티스트 JNJ CREW와함께 UNPAINED 展을진행한다. 이번전시는벽에스프레이로그려내는그래피티아트 (Graffiti art) 에대한고정관념을과감하게탈피하여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작품을선보인다. 판넬과오브제, 대형피규어, 그래픽영상과 JNJ CREW의다양한아트워크가전시되며상상마당건물외벽에도작업물을설치하여새로운그래피티아트의세계를경험할수있게한다. 또한전시기간중 JNJ CREW만의독특하고개성있는워크숍을진행하여그래피티아트에대한이해도를높이는한편, 티셔츠, 백, 마우스패드등다양한그래피티아트상품도판매할예정이다. 낙서가아닌예술로다시태어난그래피티아트를볼수있는이번전시는 7월 1일부터 7월 26일까지홍대앞 KT&G 상상마당 3F 아트마켓에서 26 일간진행된다. 운영할예정이며, 관람신청은 CJ azit 홈페이지에서가능하다. 문화불모지에흐르는클래식선율실내악공연장 KT Chamber Hall 2007년광화문사옥 1층을리모델링해 KT아트홀을만들었던 KT가목동정보통신센터사옥에전문실내악공연장 KT 체임버홀 을개관했다. 420석규모의본공연장은앞으로클래식합주, 콘서트등규모있는음악공연을통해문화의불모지인서부지역최고의전문실내악공연장으로자리매김할것으로기대된다. 6월 20일첫정기공연을시작으로매월둘째, 넷째토요일에일반관람객대상정기공연을개최하며, 관람료는 1만원이다. 공연내용은 QOOK TV 의방송콘텐츠로도활용될예정이다. 티켓예매및문의는 KT아트홀홈페이지및온라인예매사이트티켓링크, 인터파크, 옥션티켓에서가능하다. 문의 일시 ~7. 26 장소 KT&G 상상마당아트마켓 3F 문의

12 Seoul Foundation 서울 스쿠프 COLUMN 이경민의 경성 산책 예술지원, 약도 되고 독도 되는 미묘한 처방전 지원 은 신중함을 요하는 말이다. 정해진 것을 가지고 적절한 상대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지원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따져보자. 지금의 예술지원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지원인가.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몸에 좋다. 중국의 고전 공자가어(孔子家語) 등에서 나온 양약고구(良藥苦口) 라는 그 유명한 고사성 어다. 제약기술이 발달한 요즘에는 달고도 좋은 약이 수두룩하지만, 그 옛날에 이 말은 사실에 근거한 표현이었을 것이다. 사실 요즘도 몸에 좋다는 보약은 달기 보다는 쓴 편이다. 미각의 생리상 어느 누구든 단 것을 버리고 쓴 것을 취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 순간에 필 요한 게 냉철한 이성이요 결단력이다. 정말 몸에 좋은지 그 결과를 아직 모르는 사람이, 단순 히 슬로건에 현혹돼 쓴 것을 취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게 좋다는 걸 알면서도 일 단 쓴 맛보다 단 맛을 삼키는 게 인지상정이다. 10

13 Seoul Foundation 가끔 한국의 문화예술 지원 정책도 이 단 맛 쓴 맛의 가 됐다. 당근만 있던 예전에 비해 채찍, 이를테면 심사와 딜레마 에 빠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나 평가 기능이 강화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혜자들에게 는 지금의 지원 제도가 문화예술의 절대적인 생존조건 불이익을 주기도 하지만 지원의 당위에 가려 늘 눈 가리 임을 부인하진 않는다. 이미 예술 활동을 통한 수익창출 고 아웅 하는 식이다. 심사라는 첫 단추부터 잘못 됐다며 이 불가능한 실패 시장 이라는 것은 앞선 연구들이 증명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하며, 설사 그게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경험 그럼 대안은 없을까? 앞으로도 지원정책은 더욱 보 적인 사례들은 수없이 많다. 때문에 지원이 이뤄지지 않 강될 터. 그게 정말 몸에 좋은 약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 고서는 문화예술 다 망한다는 소리가 괜한 호들갑은 아 지원체계와 방식의 획기적인 전환을 구상할 때가 됐다. 니다. 이미 대안으로 나와 있으며, 일부 시행되기도 하는 선택 그런데 좀 더 거리를 두고 냉정히 따져보면, 지원이 과 집중 다액소건 사후지원 방식도 이참에 재검토할 라는 단 맛이 늘 능사인가 하는 회의가 들기도 한다. 단 필요가 있다. 한편 시류에 맞춰 지원 대상을 전면적으로 맛을 정치 외교의 전술로 표현하면 당근과 채찍 중 당 손질하거나, 장르에 구애되지 않는 사업별 지원 등을 대 근인 셈인데,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구사해야 효과가 더 폭 늘리는 등의 해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크다는 게 이 세계의 상식이다.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비중 있는 일부 사업이 예나 지금이나 지원제도는 문화예술을 지탱하는 대 자자체로 이전되는 등 지원제도에서 중대한 변화가 일 단한 단 맛이다.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 더욱 그 필요성 고 있다. 이런 지방분권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을 강조하는 요구들이 많은데, 지금이 그 강도가 가장 높 보이는데, 때 맞춰 중앙정부의 시행착오를 면밀히 검토 을 때다. IMF 구제금융이 닥쳤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랄 해서 지자체에 맞는 지원 모델을 개발한다면 많은 부분 까. 당시 정부는 그 여파에 대한 대응책으로 다른 분야는 에서 큰 진전이 있지 않을까 한다. 좀 더 효과적인 지역 몰라도 문화예술 분야 지원 예산을 큰 폭으로 늘렸다. 밀착형 지원제도 말이다. 그런데, 이후 그 단 맛의 효과가 과연 긍정적으로만 어디 입에도 달고 몸에도 좋은 묘약은 없을까? 드러났는가? 당장 대학로의 사정만 봐도 그러하다. 당도 가 매우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힘들고, 심지어 예술적인 열망과 질적인 수준은 저하됐다 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들린다. 정부 주도의 공급과잉이 예술(가)의 가난을 잉 태하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차별적 인 지원만이 문제 해결의 열쇠는 아니라는 조심스런 해 석이 가능하다. 예의 고사성어를 빗대어 설명하면, 자칫 입에 달면 나쁜 약으로 몸에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이제는 대대적인 지원책이 문화 예술 발전의 유일한 동력은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할 때 글 정재왈 고려대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한국일보와 중앙일보에서 공연을 비롯한 문화예술 분야를 취재했다. 현장을 알고 싶어, LG아트센터 기획운영 총 괄부장으로 3년을 일한 뒤 문화부 산하 서울예술단 이사장 및 예술감독을 겸했 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예술 현상을 거시적이며 통합적으로 전망, 해 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회원이며 지금은 여러 대학에서 현장 경험을 가르치고 있다. 11

14 서울 7월의스쿠프문화 + 서울이경민의서울문화재단의경성산책예술지원, 큰틀의변화를준비하다 12

15 서울문화재단의예술지원, 큰틀의변화를준비하다 서울예술지원정책의새로운그림을그리며 정부에서민간으로넘어온예술지원정책의중심이, 이제중앙에서지역으로이관되어또한번변화의파도를타게되었다. 이파도를무사히넘으려면어떻게해야할까. 서울문화재단이준비하고있는서울예술지원, 그새로운변화의움직임을살펴보자. 남산예술센터공연장 13

16 7월의문화 + 서울서울문화재단의예술지원, 큰틀의변화를준비하다 아직도진행형인첫번째변화근래서울의예술지원제도가겪은가장큰틀의변화는서울문화재단의출범이다. 그전까지서울시문화국에서집행해오던문예지원사업이재단의기본재산으로출연된문예진흥기금 300억원과함께 민간 전문기구로이양된것이다. 이는특히문화예술분야에서더중요한, 거버넌스형 공공정책실행구조로의전환으로, 단순히서울시의산하기구가하나더늘어난것정도로간과하기에는매우큰의미를가진변화였다. 하지만그전까지당연히받아오던지원금을재단에서는받기가힘들고, 받아도쓰기가까다로워졌다며변화의의미를인정하지않으려는문화단체도있고, 결국본인의주머니로지원금이들어올가능성이조금더커졌다는것이상으로는의미를두지않는예술가도많다. 정치시스템을바꾸는데는 6개월이면되고, 경제시스템을바꾸는데는 6년이걸리며, 사람들의마음과인식의틀을바꾸는데는 60년이걸린다는말이있다. 서울문화재단의출범이가져온서울의문화예술환경변화는아직도진행형인것이다. 대부분의예술가들은아직도너무적다고하소연하지만, 서울문화재단이 2004년서울시로부터이관받아집행했던약 58억의지원금이 2009년에는 180억규모로 3배이상커졌다. 지원선정건수도 406 건에서 1,064건으로늘었다. 하지만이렇게팽창한예술지원사업을통해서울문화재단이출범당시지향했던가치가시민과예술가들이공감할수있는성과로이어질수있는가하는문제는보다상세한조사와폭넓은이해의시간을거쳐야할것이다. 서울문화재단의 5년간지원총액및지원건수 ( 건수 ) ( 백만원 ) ,000 1,064 18, 총선정건수 총지원금액 17,840 16, ,000 12, , , , , ,504 10,000 8,000 6,000 4,000 2, 위탁사업포함 년지원선정건수및금액은일부예정사항포함

17 서울문화재단의연도별지원정책과지원프로그램 연도예술지원정책중점신설지원프로그램비고 2004 선택집중으로전환유망예술프로그램집중육성사업 2005 신진예술가발굴육성젊은예술가지원사업실연심사제도입 기존소액다건지원식서울시문예지원사업의재단이관 2006 보다엄정한성과검증후지원공연예술창작활성화사업사후지원제도입 2007 지원소외장르에대한안배시각예술창작활성화지원사업, 문학창작활성화지원사업젊은예술가지원중문학분야신설 Seoul Foundation 시민문화예술향유서비스거점육성 자치구문화공간활성화지원사업 서울시창작공간조성사업위탁으로 문화클러스터에대한지역특성화지원 대학로문화활성화지원사업 공간사업본격화 지역협력형사업이관 생활속예술지원, 예술표현활동지원 정기공모와특성화지원으로구분 축제를통한문화향수콘텐츠보급확대 시민축제지원사업, 서울예술축제지원 친절한정책주체 가가질수있는정책시간의한계가그주요한원인중하나다. 또한유행처럼전파되는국적없는처방전에서환자의체질과연령에대한고려는생략된다. 정책을집행하는행정의효율을위해 지나치게섬세한차이 는예술이 원래너무그러하기 때문에한번더무시하기일쑤다. 이런정책입안부터집행까지의구조로도백약이무효인저간의상황을어느정도설명할수있다. 하지만아무리용한병원을찾아돌아다녀도병을낫게하는것은무엇보다도 재단주최 2008 젊은예술가의밤 환자의의지와습관이라는것이의사들의일관된충고다. 처방이문제인가, 체질이문제인가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기문화재단등서울문화재단에앞서예술지원이라는난제를맡아온기관들의시행착오를통한학습결과와예술계현장의목소리는결국현정부의 4대예술지원원칙 으로정립되었다. 이런흐름과궤를같이하여서울문화재단도지난 5년동안매년예술지원정책에변화의노력을기울여왔고, 나름대로의성과를보여주었다. 그러나이러한노력에도불구하고, 최근출간된 왜예술가는가난해야할까? ( 한스애빙著 ) 에서지적하는것처럼공공부문의예술지원정책은예술계의문제를악화시킬뿐이라는비판에서자유로울수없다. 애빙이지적하는 예술계내부의특수성이만드는구조적인문제 를해결하기에는병의근원을겨냥한처방보다는아무래도복용하기편한처방을선호할수밖에없는, 지방자치시대의 또한번클틀의변화를준비해야한다경영 2기의끝에서서울문화재단의예술지원사업은큰파도를만난다. 서울의예술지원제도가맞는또한번의큰변화이다. 2004년에경험한첫번째변화가 관에서민으로의전환 이었다면, 이번에는 중앙에서지역으로의전환 이다. 2008년말부터준비하여 2009년부터시행된한 젊은예술가지원무용분야실연심사현장 15

18 서울스쿠프이경민의경성산책 예술지원사업선정단체공연무대 16 국문화예술위원회의지역협력형사업으로의전환에따라지역문화재단들의역할이 2010년에는더욱큰폭으로확대될것이라예상된다. 작년만놓고보더라도재단의지원사업규모가갑자기 2배로확대되었으니, 실로엄청난변화를또다시눈앞에두고있는것이다. 이러한변화가기존의틀안에서부피를키우는변화로만끝난다면곧바로나이에걸맞지않은몸집을가진비만아에대한다이어트처방이필요할것이자명하다. 따라서서울문화재단의예술지원사업은다섯살유아수준에서열살초등생수준까지는자랄수있는골격, 즉 틀의변화 를이루어야한다. 또한늘어난예산의규모만큼많아진 무효한처방전 이남발되지않도록하기위해서는, 이전의실패를거울삼아보다섬세한살핌이필요하다. 재단은이를 예술가의창작생애주기에맞춘지원 이라고표현한다. 물론이또한고객의요구에만부응하는 지나치게친절한행정 에그쳐서는안되고, 서울의예술생태계가건강하게자라날수있는미래비전을제시함으로써예술가와함께움직이는 변화의파트너 역할을해야할것이다. 통통배로파도와싸우는어부는집채만한파도위에서서핑하는모습을보고그것을 TV가만들어낸영상조작이라고까지말한다 ( 필자의부친이그러신다 ). 서퍼가파도를즐기려면파도의정점에서파도와같은속도로움직이도록사전에손으로물을저어야한다. 이것을외부파동과의 공진 (Resonance) 이라고해석하기도한다. 예술계도, 서울문화재단도파도를즐기기위해 공진을위한준비 가필요한때이다. 건강한서울의예술생태계를꿈꾸며함께하는변화서울문화재단이궁극적으로지향하는예술지원의틀은그안에서예술의창작자와향유자가모두행복한, 건강한예술생태계를이루는것이다. 예술지원사업은이를위해전문예술가의창작활동과시민들의예술참여, 문화예술전반의기반강화를지원한다. 특히최근문화예술의가치를필요로하는영역이갈수록확대되고, 예술창작자와향유자를나누던구분이모호해지는등사회변화가나타나고있다. 이러한흐름을반영하여재단의예술지원체계도지속적으로변화를모색하고있다.

19 재단은올가을에있을 <2010년예술지원사업공모 > 에서부터적용하는것을목표로 예술지원사업개선프로젝트 를시작하였다. 그첫번째과제는지난 5년간의예술지원사업의성과에대한냉정한분석과현재예술생태계에필요한지원이무엇인지에대한세심한조사를토대로, 예술지원의틀을근원적으로재편하는것이다. 두번째과제는정책목표를구현하는각각의예술지원프로그램이가장효율적이고고객지향적으로관리될수있도록행정 가들을위촉하여연구진을구성하였다. 뿐만아니라 7월부터는예술현장의목소리를듣는대화의자리를준비하고있다. 지난 6월 15일에있었던위촉연구위원들과재단대표이사의간담회는변화의방향을공유하는첫번째대화의자리였다. 대화 ( 문진 ( 問診 )) 는처방을위한첫단계이기도하다. 서울문화재단과예술계의변화의공진이이제막시작된것이다. 시스템을고도화하는것이다. 마지막으로이러한행정프 로세스를전산화하고결과를 DB 화하여보다지속적이고 효과적인관리가가능하도록전산시스템을리뉴얼하는 글 김해보 ( 서울문화재단예술지원팀장 ) 것을목표로삼고있다. 이를위해예술지원정책에관해서내로라하는전문 < 서울문화재단 2009 예술지원프로그램하반기공모 > 젊은예술가지원사업 NArT - New Artist Trend < 문학분야 > 지원장르공모접수지원규모 시, 소설 ( 단편 ), 희곡 ~31 ( 문학창작활성화지원사업 과연계진행 ) 15,000천원일괄지원 젊은예술가지원사업 (NArT) 지원목적지원분야 지원내용 신진예술가및새로운예술조류발굴육성연극, 무용, 음악, 문학, 시각, 다원예술 ( 문학분야를제외한연극, 무용, 음악, 시각, 다원예술분야는기선정완료됨 ) 공연 다원분야의경우실연심사를위한작품개발지원금지급 창작결과물의아카이브화로다각적홍보기회제공 선정자간네트워킹활성화를통한장르간시너지창출도모 장르별차별적인멘토링프로그램운영 예술로희망드림프로젝트 지원목적 지원분야 공모접수 사회취약계층자녀의예술교육활동지원문화의가치공유로사회안전망확보희망예술씨앗나눔 - 문화예술소양교육비지원희망예술꿈나무키움 - 예술적재능발굴희망예술인재육성 - 예술전공학비지원 ~7.7 ( 서울시복지재단의희망드림프로젝트자치구별사례관리기관을통해신청 ) 17

20 7월의문화 + 서울예술지원사업개선연구위원간담회현장스케치 지금은예술지원제도의새틀을짜는시점 예술지원사업개선연구위원간담회현장스케치 18

21 공공기관에서예술가들을향한지원정책을펴온지도어느덧 30년이넘었다. 점차증액되는지원예산과달리예술가들의자생력에대한의문이끊임없이제기되는지금, 각문화예술분야의전문가들이모여서울문화재단의앞으로의예술지원정책방향에대해논의해보는시간을가졌다. 19

22 7월의문화 + 서울예술지원사업개선연구위원간담회현장스케치 6월 15일오전 10시반. 서울문화재단지하다목적실에서서울문화재단예술지원사업개선연구위원회의간담회가열렸다. 자문회의형식으로진행된이번간담회는예술지원사업의성과와문제점을공유하고, 이시점에서예술지원제도를개편해야하는이유와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서울문화재단예술지원사업개선연구위원으로위촉된전문가 8인과서울문화재단안호상대표, 예술지원팀원들이참석한가운데열렸다. 연구위원명단은아래와같다. 박사의진행으로 2시간여에걸쳐간담회가진행되었다. 서울문화재단의예술지원사업에국한되지않고, 우리나라예술지원정책의문제점과개선방향에대한대략적인의견이오갔다. 방향성, 목적성, 관리시스템의체계성등예술지원정책이앞으로갖추어야할부분에대한동의가있었지만, 해결방법론은다양했다. 또한지원정책의문제점을보다근본적으로짚어야한다는의견등, 현실적 철학적접근이동시에이뤄졌다. 20 김성규 - 한미회계법인대표이사김정수 - 한양대행정학과교수라도삼 - 서울시정개발원연구위원양현미 - 상명대문화예술경영학과교수양효석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신사업추진단장오세곤 - 순천향대학교연극영화과교수오양열 -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화협력실장정재왈 - 전서울예술단이사장표신중 - 인천세계도시엑스포조직위원회전시계획팀장 김정수교수는당일사정으로인해불참하였음간담회는서울문화재단김해보예술지원팀장의브리핑과안호상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의인사말로시작되었다. 안호상대표의인사겸당부의말이끝나고, 사회자라도삼안호상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 김해보 ( 예술지원팀장 ) 이렇게간담회를개최하게된것은서울문화재단의예술지원의양이폭증하는상태에서, 재단의현재예술지원정책이전폭적으로개편되어야한다고생각했기때문입니다. 오늘은연구위원님들을모시고연구의방향성과필요성에대해논의했으면좋겠습니다. 안호상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 바쁜시간참석해주셔서감사합니다. 올해부터지원사업이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지자체에이양되었는데, 정확한데이터가없는게현실입니다. 이런상황에서여러가지간접적인자료를가지고수정해보려고합니다. 문화예술위원회가생긴후, 정책적으로지원사업이이루어졌고, 30여년간지원제도가지속되어왔습니다. 그과정에서양적으로팽창했다고볼수있죠. 그러나지원의효과를생각해보면, 여러가지문제점을안고있다고볼수있습니다. 한마디로예술지원이예술가들의의존성만높게만들었다는것이지요. 예술지원체계의새틀을짜는것은지원의효율성뿐만아니라앞으로지원의정당성을확고히하기위해서도필요합니다. 지원의정당성은이제막이야기가나오기시작했습니다. 영세상인들은자기생업이존폐위기에처해있는데, 왜예술가들은아무노력도없이몇천만원을가져가느냐는식의의문이커져가고있습니다. 아마예술지원체계가변화되면서당연히대두될문제라생각합니다. 이시간을통해예술지원에대한정책적인고민을해

23 오셨던분들과이야기를나누고, 지원제도의틀을새로이짜볼까합니다. 이러한작업은서울문화재단이지원제도를관리함에있어서현실적으로효율성을제고하기위해서, 그리고앞으로지원의정당성을확고히하기위해서도필요합니다. 여러경로에서이분야에관심이많았던분들을모셨습니다. 이번기회에서울문화재단의지원방향도바꾸고, ( 장르별로조금씩다르기는하지만 ) 객관적인기준도마련해야합니다. 많은이야기를통해튼튼한지원의기반이만들어졌으면좋겠습니다. 라도삼진행을맡게된라도삼입니다. 오늘이자리는건전한이야기만하는자리는아닌것같습니다. 자연스럽게서로이야기를나누는방식으로진행되면좋겠습니다. 지원체계를바꾸는것을고민하게된가장큰원인은중앙정부로부터지방에돈 ( 예산 ) 이많이내려오게되었기때문이고서울문화재단에서는 이제까지해오던방식을그대로를이어갈것인가, 서울만의체계를만들어나갈것인가, 서울문화재단만의독특한역할을어떻게가져갈것인가 등의고민을하게된듯합니다. 본격적인논의에앞서오늘은기존체계가안고있는문제를짚어봐야할것같습니다. 지원의정당성부터시작해서, 이지원이과연누구를위해서어떤방식으로진행되어야할것인지를이야기해볼필요가있습니다. 오늘논의내용은지원의정당성과목적, 지원방식, 관리체계, 성과체계, 이렇게네가지로요약됩니다. 굳이서울문화재단의사례에국한될필요는없고, 전반적으로이야기해주셔도됩니다. 양효석공모에의한예술지원은지난 30여년동안문화예술위원회의가장핵심적인사업이었습니다. 이번에정기공모사업의대부분이지방으로이전되면서, 문화예술위원회의지원체계가전면적으로개편할수밖에없는상황입니다. IMF 경제위기이후, 무대제작지원등프로그램중심의지원이대폭늘어났지만, 오히려예술현장의지원의존도를심화시키고자생력을약화시키는결과를가져왔습니다. 따라서집중지원과간접지원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고, 이를배경으로지역재단과위원회의역할분담이논의되었으며, 문화예술위원회와중앙정부의역할분담문제가대두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각지역의공모사업에대한이관이이루어졌지요. 현재국가적인지원체계가적립되는큰흐름이진행되고있는데, 서울문화재단에서가장발빠르게지원체계를만들고자시도한다는점이좋습니다. 올해만해도대구, 부산, 전남등지에문화재단이설립되고, 2~3년내에는대부분의광역단체에만들어질예정입니다. 아마몇년안으로문화재단을중심으로실질적인민관협력이이루어지는문화거버넌스시대가올것입니다. 이제는서울문화재단과지역, 중앙정부의역할분담이잘이루어질수있는새로운지원정책이만들어질시점이아닌가합니다. 양현미서울문화재단에서준비해주신자료를보니, 예술지원사업규모가 2008년 95억원에서 2009년 187억원으로거의두배가되었군요. 작년만해도문예진흥기금의지방이양에대해문화부에서는아직시기상조라는의견이지배적이었던것으로기억하는데, 이렇게전격적으로지방이양이이루어지다니놀랍기만합니다. 예술지원체계에서지역문화재단의역할이증대되어야한다는데에는모두가공감하고있던바이지만, 중앙정부와지방자치단 21

24 7월의문화 + 서울예술지원사업개선연구위원간담회현장스케치 22 체의역할에대한논의가충분하지못한상태에서이루어진것은아닌지우려가됩니다. 그로인해문화예술위원회는위원회대로, 서울문화재단은재단대로풀어야할숙제가많을것으로생각됩니다. 양자모두새로운역할모델을찾아야하기때문입니다. 예술지원체계를정립하는데있어서쟁점은크게두가지일것같습니다. 하나는효과적인지원방향의설정이고, 다른하나는효율적이고공정한지원관리시스템의구축입니다. 서울문화재단의입장에서는갑자기사업비가두배로늘어나다보니관리시스템구축이시급할수있습니다. 하지만오히려이부분은그간나름의노하우를축적해온문화예술위원회와협력한다면시간이해결해줄것이라고봅니다. 보다근본적인문제는지원정책의방향입니다. 예술지원에관한틀을짤때, 통상양가적으로판단합니다. 창작인가향수인가, 사전지원인가사후지원인가, 소액다건 ( 少額多件 ) 으로지원할것인가아니면선택과집중을할것인가등등. 문화부에서는새정부의예술지원방향을소액다건에서선택과집중으로, 사전지원에서사후지원으로전환하겠다고밝힌바있습니다. 이러한식의방향전환선언이선명해보이기는하겠지만효과적이지는않다고생각합니다. 오히려신진예술가에대해서는보다많은사람에게기회를주기위해소액다건으로지원하고장학금처럼사전지원을하도록하고, 기성예술가에대해서는마음껏기량을펼칠수있도록선택과집중을하되책임을갖도록사후지원을시행하는등지원대상에따라지원방법을다르게결합하는유연한시각이필요하다고봅니다. 이번연구가현장의새로운지원수요에부응하는새로운지원사업들을개발할뿐만아니라지원방법도단순하게기계적으로예산을배분하기보다는공간지원과결합하는등보다섬세하게들여다보고특성에맞게지원할수있는방법을고민할수있는기회가되길바랍니다. 김성규저는예술지원에대한이야기가나올때마다 왜 지원해줘야하는가 라는부분부터다시한번고민해야하는게아닌가하는생각이듭니다. 예술에대한지원이필요한건맞지만, 사실지원금이계속커지는만큼지원에대한부작용도늘었습니다. 우리가예술단체를지원했을때, 흔히들 40년간우리나라연극에지원한결과, 예술가들이옛날보다더잘먹고사냐? 아니다. 시민들이전보다연극을더많이보냐? 아니다. 작품의질이높아졌나? 아니다. 라고이야기합니다. 결국 왜지원해야하나 라는의문이들게되지요. 예술단체도지원에대한의존도가높아졌습니다. 점점지원을안하면연극을제작하지못하는상태가되었죠. 이것은지원의목적이아닙니다. 세계적으로우리나라처럼전예술분야에프로그램을위주로지원하는국가는많지않습니다. 또한우리나라는기부금도적습니다. 기부금세제가잘못됐다고들하는데, 사실세제의문제는아닙니다. 예술단체가원하는데로세제를바꾸어보기도했지만기부가거의안늘었습니다. 우리나라기부통계를보면 2006년도에전사회분야에서예술이최하위였고, 최근에도최하위였습니다. 최근에예술에대한기부에대하여설문조사를한결과, 기부를안하는이유가의외였습니다. 그건 ( 예술은 ) 공공지원하는거아닌가? 혹은 그건 ( 예술은 ) 자기들이좋아서하는거아닌가? 라고되물었죠. 결국지원금이점점예술가들의의존성만높이는게아닌가싶습니다. 그래서저는지원금의일정부분을전체예술단체들의역량을강화하는부분과예술에대한사회적인식을높이는곳에썼으면좋겠습니다. 지금과같은지원구조에서는어떻게지원을할것인가에대한해답이쉽게나올것같지않습니다. 예술에대한역량강화도두가지측면에서생각할수있습니다. 하나는예술단체의투명성을높이는것이고, 또하나는관리역량을강화하는것입니다. 지금까지는투명성부분에대한논의들이있어왔고, 이런부분들은향후기부금을모집할때많은도움이될것입니다. 그렇지만보다중요한것은관리를잘하는것으로단체의자생력을높

25 이는또다른측면이있습니다. 아마도이는시간이오래걸릴것입니다. 현재예술단체들은지원금을주어도정산조차제대로하지못하는경우가많습니다. 단체운영과관련된회계자료를제대로생성하는단체가그리많지는않을것입니다. 따라서예술단체들은기본적으로회계데이터가축적되지를못합니다. 그렇다보니회계를통해개별예술단체또는전체예술계를분석하는것은불가능합니다. 데이터를생성할수있는틀을짜주는것도역량강화라고봅니다. 이부분을해결한다면, 장기적으로예술단체들에게도움이될것입니다. 마지막으로한가지만더말씀드리겠습니다. 예술이가진것은콘텐츠입니다. 이를담아둘수있는시스템, 아카이브를구축해야합니다. 아주기본적인단위에서보면파일링시스템같은것입니다. 단체들이쉽게정리할수있는매뉴얼을만들고이를통해정보가축적될수있도록하는것입니다. 조직역량을강화한다는입장이라면지금까지와다른시각에서관심을가져야하지않을까싶습니다. 라도삼점점이야기가깊어지고있습니다. 김성규이사님은외부에서본시각으로말씀하셨는데, 내부에서이부분을고민해오셨던오세곤선생님의의견을들어봤으면합니다. 뭉쳐진상태에서지원받았으므로 ( 문제점들을 ) 어느정도숨길수있었는데, 이제는숨길수없게된겁니다. 지원은분명히예술단체들에게큰부분입니다. 저는지원의방향이어떤지향점을향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 능력있으면받더라. 하는식으로지향점을제시해예측가능해야합니다. 그지향점을향한노력은당연히예술의발전에기여해야하고요. 또만드는사람과평가하는사람의의식이동떨어지면안되고, 상호예측가능한지점이마련되어야합니다. 지원의다양화도이뤄져야합니다. 문화예술이산업과엉켜있기때문에, 직접지원에서부터융자, 기부알선섭외를포함해서다양화해야하지않을까싶습니다. 또한행정및컨설팅지원도필요합니다. 향유자의지원과예술가의지원도동시에이뤄져야합니다. 마침문화예술교육분야도지역으로이관되고있는상황입니다. 폭넓게는지원이문화예술교육과결부되어야하지않을까싶습니다. 집중과선택이냐소액다건이냐하는문제도꼭하나가옳은건아닙니다. 특히신진단체나예술인에게는소액다건이필요합니다. 저는거기에무조건지원을주장해왔고요. 무조건이라면모두겁을내지만신청만하면지원하되평가대상으로삼아그결과가일생따라다니는거라면, 오세곤오늘간담회는급격한변화의시점에서절실한자 리라고생각합니다. 안호상대표님께서아까예술지원중 70% 정도가서울에집중되었다고말씀하셨는데, 제가 2006,7년정기공모에응모한연극과무용분야예술단체를조사해본결과, 지원받은예술가또는단체중 90% 정도가서울출신이었습니다. 지원을못받았지만공연을한비율은 2~30% 정도고요. 그정도만이진정성을가졌다고볼수있는거지요. 사실서울은대한민국과동일하다고해도무방합니다. 그걸지역으로나누어보면편중이라는비난을받게되죠. 지금까지는 ( 모든지자체가 ) 한덩어리로 오양열 (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화협력실장 )

26 7월의문화 + 서울예술지원사업개선연구위원간담회현장스케치 24 정재왈 ( 전서울예술단이사장 ) 그리고그결과에따라계속지원여부가결정되는거라면그렇게무한정신청이늘어날수는없을겁니다. 심사와평가에있어서는객관과주관이같이가야한다고생각합니다. 물론객관적지표가지금보다훨씬보완되어야합니다. 객관화된기본평가점수가있고, 이것을보고전문가들이주관으로평가하는것이맞습니다. 전문가가객관적인평가자료를뒤집으면, 즉객관적평가와다른평가를하려면당당하게그이유를밝히고책임을진다는자세가필요합니다. 그런전제하에최종결정은전문가가하도록하는것이맞고말입니다. 저는연극계에서나름일을몇가지진척시켜왔는데, 10개지표로 34개단체를평가해극단이름을지운채연구지에실었습니다. 앞으로서울에등록된극단 150개에평가지표를대입시켜보려고합니다. 어떤극단은비난을하겠지만, 어떤극단은누락된자료를보완해주리라생각합니다. 그런식으로극단뿐아니라개인에대한기본평가도가능하다고생각합니다. 더불어다면평가가필요하다고생각합니다. 일반인이평가하는것에대해우려하는분들도많지만, 전문가평가와함께병행하면됩니다. 예를들어지원금의일부를관객평가단용입장권을구입하는식으로하면지원과평가를동시에할수있습니다. 그래서작품당적게는 100명에서많게는 1,000명의관객으로부터개괄평가를받고, 10 명정도의전문가평가를받아, 그둘을비교하면되는거죠. 일치하면그대로맞는거고, 불일치하면해석의여지가있는거고요. 그렇게기본평가를진행하면서모든관련기록을축적시키면, 글쎄요, 적어도 10년쯤후에는거의완벽한객관평가가가능해지지않을까요? 더불어전문가들의평가기준도상당히정확해질거고. 그러면심의평가의지향점도분명해지고, 예술가들이나예술인들의심의평가에대한예측가능성도확립될거고요. 결국심의평가가예술의질적발전에올바르게기여하는기틀이마련되겠죠. 일종의선순환구조를말씀드린겁니다.

27 양효석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신사업추진단장 ) 라도삼지금까지많은말씀들을해주셨는데, 사실저도연구하면서느끼는건자료가너무없다는점입니다. 지원의예측가능성, 지원내용다양화, 심사에서의여러가지원칙에대해이야기해주셨는데, 정재왈선생님은어떻게생각하시는지요. 정재왈여기서우리가설정하는체계가어느정도지속가능한상황을만들수있을지우려됩니다. 문화의정치화가강화되는상황에서더욱그렇습니다. 그동안중앙정부가거의독점하다시피한지원책이지방정부로대거이전되면서그순기능과역기능에대한면밀한논의가필요할것같습니다. 지금까지 지원이활성화된만큼그에비례해문화예술이성장했는가 를보면, 경험적수치로그렇지못한측면이있다고말씀드리고싶습니다. 그걸근본적인차원에서고민해야하는시간이주어졌으니이제는이를슬기롭게극복할방법을찾아야겠지요. 지원제도는그목표점이무엇이냐가매우중요합니다. 현재의예술지원이무차별적인평등주의에가까워서, 각종형태의-개인혹은단체- 누구든혜택을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까공급과잉의여파로예술가 ( 혹은단체 ) 를양산하는구조를만들었고, 궁극적으로가난의악순환을초래했습니다. 지원제도는한인간을예술가로 인정 하는통과의례이기도합니다. 예술가는전공자가아니라도 누구나도전할수있는세계임에틀림없지만, 지원제도를통해예술가라는명예를부여할때는 어떤기준 이필요한게아닌가생각합니다. 그래야권위도서고, 전문성도보장되겠지요. 앞으로지원정책은창작의핵심주체인이예술가들이시장에서건강하게자리잡을수있는방법과토대를어떻게마련할것인가에주력했으면합니다. 직접지원이냐간접지원이냐등에대한논의도처음부터다시시작하는자세가필요합니다. 라도삼말씀하신부분들이비슷한점이많지만, 방법론에대해서는미묘한차이를보입니다. 이후연구하는과정을통해더자세히의견을교환하기로하고, 양효석선생님더하실말씀이있으시다고요. 양효석지금말씀하신것들에대해저는조금다른생각을갖고있습니다. 가장이상적인지원제도에대해말씀을나누셨는데, 10여년간현장에서지원제도를개선해보고자시도해본사람으로서과연이런게가능할까의문이듭니다. 우선집중지원에대한오해가있습니다. 지원액수가늘어난다고집중지원은아닙니다. 공적지원금이늘어나면서배우의개런티, 무대제작비등의현실화요구에직면하게되고작품성에있어서는오히려실패한사례도 25

28 7월의문화 + 서울예술지원사업개선연구위원간담회현장스케치 26 많습니다. 작품에대한지원은집중지원이라고총액의 30% 정도지원하던것을 50% 로늘린다고지원효과가커지지는않습니다. 예를들어 NEA( 미연방예술기금 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도작품단위지원은대부분액수가크지않습니다. 집중지원은작품에대한지원보다는예술단체의경영정상화를위한다년간지원사업등이도입될필요가있습니다. 따라서현재의지원구조자체를아예흰종의에다시그려야합니다. 또한현재의전문가심의지원제도는한계가있습니다. 예술위원회가수십년에걸쳐여러차례개선을시도했지만, 매년심의의공정성논란이되풀이되고있지요. 아무리좋은제도를가지고있더라도, 예술분야의특성상예술가에의한심의방식은인맥과성향등예술가개인의특성에크게좌우되기때문입니다. 서울문화재단이아무리좋은지원정책의방향성을가지고있어도심의위원개인의성향에따라지원방향이결정된다면문제가있습니다. 지원이방향성을가지려면심의위원들이재단이지향하는지원정책의방향에공감하고책임있는심의를할수있어야합니다. 따라서저는상근전문심의관제도를단계적으로도입할필요가있다고봅니다. 특히집중지원의경우, 서울문화재단이전문심의관을보유해직접심의를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 오양열저희예술위원회는지역전문가의의견수렴을위 표신중 ( 인천세계도시엑스포조직위원회전시계획팀장 ) 해수년전부터지역문화재단관계자들을모시고여러번포럼을개최했습니다. 현시점에서보면대략 16개시 도중이미문화재단이설립되어있는시 도와올해중설립예정인시 도, 그리고앞으로설립하려고준비중에있는시 도가각각 3분지 1정도씩되는것같습니다. 이와같은시점에서는가장규모가크고앞서나가고있는서울문화재단과경기문화재단이여타문화재단의랜드마크가되어야한다고봅니다. 앞으로설립될문화재단까지포함해서각지역문화재단에대해가장모범적인지원사업모델을제시해야한다는측면에서이번연구는대단히중요한의미를갖고있습니다. 예술위원회의경우문예진흥원시절까지합쳐지원을시작한지 36년이되는데, 36년지원의역사는곧편파심의시비와의갈등의역사라고말할수있습니다. 어떤제도로심의를하든지간에떨어진쪽에서는편파심의의혹을갖는것같습니다. 예술적수월성을평가하는데는필연적으로심사위원의재량적판단이개입될수밖에없기때문에애초에객관적인평가는불가능한것인지도모릅니다. 요즈음저는편파심의시비를잠재울수있는완벽한심의제도는현실적으로존재하지않는것이아닌가하는의구심을갖고있습니다. 그러한의미에서내외로부터의견수렴을통해설정되었고정당하게옳은방향이라고인정받고있는지원정책이라면, 어느정도의편파심의시비를감수하더라도, 설정한지원방향에따라목표를강력히추구해나가야한다고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장기적인관점에서지원의성과에대한시비를무마시킬수있는사업들도필요합니다. 예술위원회의경우 36년간이룩한것이뭐냐고물어보면사실눈에보이는결과물로내세울게없다는것이죠. 저는이런면에서서울문화재단은장기적인안목을갖고재능있는예술가, 대표적인단체를세계적수준으로집중육성해나가는방식을통해대외적으로지원사업의합목적성을납득시키는노력이필요하다고봅니다. 또한재원확충문제라면서울시각부서의사업중간

29 판정비사업과같이서울문화재단으로끌어낼수있는사업이있는지, 위탁받을수있는사업이있는지를판단해서그쪽과협의하는방법도있다는것을아이디어차원에서말씀드리고싶습니다. 마지막으로서울문화재단의사업을살펴보니상당수예술위원회의사업과겹치는부분이많은데, 이런부분은이번기회에좀더서울지역의독창성을예술적으로표출해나갈수있는방향으로개선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 표신중지금까지많은말씀들을해주셨는데, 사실지원관련세미나를할때마다반복되는이야기들입니다. 저도경기문화재단에있을때끊임없이고민했고요. 정말지원제도가문제이기때문에이런것인가. 라는근본적인질문을던져보면, 아닙니다. 예술계의구조적문제때문이죠. 예술대학만나오면예술가가되고학연, 지연아니면생존하기힘든풍토에서 지원의성과미흡 이나 심사의편파성 같은문제는아무리제도를개선해도해결되지않습니다. 따라서우리예술계의구조적모순에대한아젠다를던지지않으면, 지원제도개선은원론적수준의동어반복이불가피합니다. 또한자생력은도덕성하고관련이있습니다. 국가와단체가이렇게나서서예술가를지원하고, 국가가무한책임을져야한다고생각하는나라는흔치않습니다. 예술가의책임은없고권리만있다고생각하는듯합니다. 행정과잉이자생력의기반을흔들고있는셈입니다. 아마추어의경우, 지원은역효과를금세볼수있습니다. 공공지원을받게되면지역사회의후원이끊기게되고대표의능력은지원금을받느냐못받느냐로평가되죠. 중요한건예술에대한지역사회의관심, 지지기반이사라진다는점입니다. 또지적하고싶은것은문학과미술, 공연예술을모두단순한예술장르의하나로보고같은방식으로지원하기때문에생겨나는문제들입니다. 이제는지원제도를뒷받침하는철학적입장들을정립하고지원에대한구조적분 석을통해근본적인방법을모색해야할시점이아닌가싶습니다. 라도삼안고가야할짐들이무겁네요. 사실개개인의사정들을다봐가면서지원을한다는것자체가쉽지않지요. 여러가지논의된내용을토대로적절한아젠다를도출하고공통적인잣대를만들어, 도출한아젠다에맞는방법을찾아나가야겠습니다. 취재및정리 전지영전월간 < 피아노음악 > 객원기자, < 뉴스컬쳐 > 객원기자. 현재 < 문화 + 서울 > 고정필자로활동하고있다. 사진 정강현재사진과영상작품을제작하여전시등을통해활동하고있으며대학에서학생들도만난다. 카메라로하는일은웬만하면다즐겁다. 27

30 서울 7월의스쿠프문화 + 서울이경민의젊은예술가지원경성산책실연심사 28 젊은예술가지원실연심사현장 ( 남산예술센터공연장 )

31 젊은예술가지원실연심사 연극, 무용, 다원예술분야의새빛을보다 문화예술의새빛은언제나새로운인물들과함께탄생했다. 앞으로의흐름을주도할예술가들은 과연어떤이들이될까. 새로운인재를발굴해내는작업은늘어렵지만, 동시에즐겁다. 남산예술센터에서펼쳐진젊은예술가들의무대, 이번 NArT 의실연심사에서우리는그빛을보았다. 중견예술가들에비해상대적으로지원심의과정에서소외받기쉬운신진예술가들과실험적이고새로운형식의예술활동에주력하는예술가들을지원하는젊은예술가지원사업 (NArT - New Artist Trend). 6월 9일에서 14일까지엿새동안새롭게개관한남산예술센터에서이사업의실연심사가있었다. 10일에는연극, 12일에는무용, 마지막으로 14일에는다원예술이순서대로진행되었다. 신청자들은 10분의무대준비시간과 40분가량의무대쇼케이스, 심사위원의인터뷰 10분으로총 60분을배정받았다. 김해보예술지원팀장은 이번실연심사는공연의완성도보다작품내용의독창성, 발전가능성을위주로심의한다 고심사기준을밝혔다. 동시에새롭게개관한남산예술센터는그시작을 NArT와함께함으로써다양한무대예술작품발표의통로로서역할하게되었다. 말과몸짓, 공간을통해표현하다 - 연극심사 실연심사첫날, 남산예술센터로모인연극작업자들은 긴장된분위기속에서활기넘치게심사를준비하고있 었다. 이날의심사위원으로는김윤철교수 ( 한예종연극 젊은예술가지원연극분야실연심사 - 김제민의 < 춤추는여자 > 29

32 7월의문화 + 서울젊은예술가지원실연심사 젊은예술가지원무용분야실연심사위원 30 학과 ), 윤광진교수 ( 용인대연극학과 ), 이병훈연출가 ( 서울문화재단창의예술센터예술감독 ) 가참여했다. 첫번째심사대상자인박홍근의연출작품 < 변신 > 이먼저무대에올랐다. 카프카의원작을바탕으로현대문명속에서자기존재의의미를잃고살아가는소외된인간모습의형상화를통해, 존재에관해진지하게성찰하고자하는작품이었다. 연출가는주인공그레고리의내면을투영할수있도록사실주의적무대가아닌추상적이고비워진무대를선택하였다. 주인공이변하는벌레의이미지와폭력, 공포, 투쟁등인물들의다양하고복잡한심리를배우들의극대화된신체언어및소리를통해서강렬하게표현하고자하였다. 다음은두번째심사대상자류주연연출의 < 기묘여행 > 이었다. 원작은일본작가토시노부코죠우의작품으로연출이직접번안을했다. 사형제도에대한반문을주요소재로삼고있었고 사형 을둘러싼여러입장과그실상을밝히며동시에삶과죽음이서로다르지않음을표현하고자했다. 그효과적인방식으로서마치놀이터와유사한무대를구현하였고, 배우들은그위에서 놀이 를하는것으로극을이끌어나갔다. 세번째심사대상자김제민연출의 < 춤추는여자 > 가다음무대에올랐다. 아사다지로의 수국꽃정사 를모 티브로하는이작품은현실에서소외된 30대초반의여자보영의삶이주요사건으로다뤄진다. 실제보영의외로운삶은영상과라이브로연주되는재즈를바탕으로마법처럼재구성되었다. 또한보영의삶의중요한사건들의이미지와현재무대에서진행되고있는장면들이영상을통해동시에재현되었다. 이를통해연출의의도를명확하게파악할수있었다. 마지막무대는네번째심사대상자이범연출의 < 침이고인다 > 였다. 동명의김애란의소설이원작이다. 학원강사로일하는 20대여성의하루를서술하며, 동시에주인공에게놓여있는만남과헤어짐을담담한어투로그려내고있는작품이다. 연출은소설을무대화하기위해주인공의독백과의식의흐름을형상화한코러스들이무대와객석에존재하게했다. 몸의흐름으로표현하다 - 무용심사 12 일오전 9시 50 분, 안무가들이무대로나와몸을풀며공연을준비했다. 1차심의를통과한총 5팀의무용분야지원자들은쇼케이스를위해남산예술센터에모였다. 오전 10 시부터오후 4시까지숨가쁘게진행된이번실연심사는김경애대표 ( 월간댄스포럼 발행인 ), 윤미라교수 ( 경희대학교예술디자인대무용학부 ), 제임스전교수 ( 한국체육대생활무용학과 ), 남정호교수 ( 한예종무용원창작과 ) 가참여했다.

33 먼저첫번째심사대상자한창호연출의 < 달팽이집 > 이무대에올랐다. 무대위에덩그러니놓인소파와 2명의배우가이끌어가는이작품은매우느린속도로진행됐다. 공연장안은사람의숨소리와같은음향과어두운조명이번갈아교차해몽환적인분위기를만들어갔다. 한창호연출가는쇼케이스가끝나고 일상적인삶속에존재하는욕망, 갈등을소파를통해표현하고자했다 며 이번연극에서는외부에서일어나고있음직한이야기를소파와연관지어새로운공간으로끌어들이는독특한방법을사용했다 고작품의독창성에대해말했다. 두번째무대 < 낙화 ( 落花 )> 는조선왕족실록 < 연산군편 > 을각색해꾸며졌다. 박종호연출가는 이번연극이연산군이폭군으로몰릴수밖에없었던시대상황을이해하고진정한역사적사실을밝히는계기가되길바란다. 며기획의도에대해설명했다. 실연심사는 1부와마지막장면을중심으로역사속폭군으로몰린연산군의비통한마음을표현했다. 스태프들은무대바닥에흰띠를붙여영정사진의음산함을표현했으며무대위로떨어지는꽃잎은연산군의좌절감을표현해작품의제목과잘맞았다. 오후 1시. 세번째무대는임선영의 < 빈공 ( 空 ) 의그림자 > 였다. 무대위빈공간에홀로한사람이서있는장면으로시작된공연은 5명의무용수가마치 1명의몸이된것처럼조각나듯움직였다. 이번작품은일반적인무용과음악에서벗어나 EAI(Electric Acoustic Iprovisation) 라는개념과비형식적사물들을형식화하여보다열린개념의작품을기획했다. 마음의움직임이몸과언어를통해드러나는듯했던이번공연에대해임선영연출가는 정신을육체로표현해영혼이나약한삶을사는사람들에게세상에대한긍정적자신감을주는좋은기회가되길바란다. 고말했다. 이어네번째심사대상자노진환연출의 < 모던타임즈 > 가무대에올랐다. 예술의전당자유소극장에서공연계획을잡은이팀은기계화된인간을무용으로표현했다. 황금만능과인간소외에대한우리모두의고민을무용으로풀 어냈다. 공연내내등장하는채플린의모습은거대한시계와컨베이어벨트사이에끼어고통당하며숨가쁘게살아온우리의모습을그대로보여줬다. 노진환연출가는 이번무대를통해통속적이라할만큼대중적인음악들을버무리고가볍지만진지함을잃지않는공연을만들어많은관객과공감을나누고싶다 며기획의도를밝혔다. 마지막무대는다섯번째심사대상자박은성연출의 < 물의궁 ( 宮 )> 으로꾸며졌다. 물 이라는소재로인간의윤회적삶을표현한이번무대는한국에흐르는물, 물을상징하는여인, 나라를세운사람의어머니, 영원함이바로물의흐름이라는설정에서출발했다. 그는어두운무대위에서도물을시각적으로잘표현해내기위해무대위물방울처럼흩어진반짝이는작은전구들을이용해가시적인조명효과를냈다. 젊은예술가지원무용분야실연심사 - 노진환의 < 모던타임즈 >

34 서울스쿠프이경민의경성산책 젊은예술가지원다원예술분야실연심사 - 박하민의 < 이클립스 (ECLIPSE)> 2 젊은예술가지원다원예술분야실연심사 - 이진엽의 < 무쇠기운무쇠바람 > 3 젊은예술가지원다원예술분야실연심사 - 김호준의 <Bonobo Noise 프로젝트 >

35 터놓고표현하다 - 다원예술분야심사 14일에는다원예술분야실연심사가오전 10시부터있었다. 심사위원으로는안은미단장 ( 안은미댄스컴퍼니, 하이서울페스티벌예술감독 ), 이규석극장장 ( 서울문화재단극장운영팀 ), 정상영기자 ( 한겨레신문문화부 ) 가참여했다. 첫번째무대는심사대상자이진엽의 < 무쇠기운무쇠바람 > 으로 장소특정적공연 (Site specific performance) 이었다. 심사에서는전체프로그램중메인공간에서펼쳐지는공연만실연됐다. 작품에서는청계천입정동금속공방단지를배경으로, 공방촌이가진역사적배경과현재의사회적이슈를춤으로표현했다. 이진엽연출가는 그들의삶에대한이야기를직접적인교류를통해연구하고발전시켜공연이공방사람들에게축제의장으로이어지게하고싶다 며공연의앞으로의발전가능성에대해말했다. 두번째심사대상자박하민의 < 이클립스 (ECLIPSE)> 는달과여인의이야기를주제로하여복합적인장르의다원예술을만들어냈다. 안무가들은무대와객석을자유롭게넘나들며우주와인간, 외로움과느림을표현했다. 무대뒤쪽으로상영되는영상에서는달과그림자사막과낙타물의이미지들이스쳐지나갔다. 영상과한국무용을통해슬픔의카타르시스를전하고자하는 < 이클립스 > 는공연장소가미정인대부분의팀들과달리국립극장별오름극장, 태안문화예술회관대극장, 금산생명의집대극장에서하반기공연이확정되어있다. 이어진작품은세번째심사대상자정마리의 < 숲속에서 > 였다. 한국전통음악의배경을가진연출은음악과무용, 미술을결합하여무대에서 시간 이라는추상성을주도적으로구체화하는작업과정의일부를보여주었다. 또한인터뷰를통해연출자정마리는 앞으로공연에서순수미술작품이무대안으로들어와무대미술이된다. 이와같은방식을통해공연예술의시간성을확장시킬계 획 이라고밝혔다. 마지막으로네번째심사대상자김호준의 <Bonobo Noise 프로젝트 > 가무대에올랐다. 외부자극을의식하는데걸리는 0.5초간의시간적지연에서발생하는뇌속의 무의식세계 에관한탐구를주제로영상과인디음악의결합을시도했다. 실연자는의식과무의식의 0.5초간의교류를표현하기위해반복되는기타멜로디와일반적인이미지를깨트리는영상이미지를사용했다. 인터뷰에서는 음악과영상과같이독립된장르가탐구하고자하는주제를만나자유롭게뒤섞이며다원예술이된다. 고설명했다. 올해 NArT에신설된다원예술분야에인디밴드작업자가지원한유일한작품이었다. 실연심사의최종합격팀은앞으로의프로젝트진행을위한창작지원금을지급받게된다. 서울문화재단에서는이번실연심사를통해우수성이검증된예술작품과예술가에대한사후지원과집중육성의지원을강화해예술창작지원의새로운패러다임을만들어나갈계획이다. 글 정주영 김나현 ( 오픈리포터 ) 정주영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연극학과전문사과정에있다. 위트, 비트, 히트, 뮤트를좌우명으로기억에남는글을쓰고싶어하는레이디김나현고려대언론학과를다니며 < 문화 + 서울 > 오픈리포터로활동하고있다. 문화 가들어가는일이라면뭐든지찾아경험하며사람들과만나이야기나누는걸좋아하는대학생. 현재는멋진로미오가찾아오길기다리는줄리엣역을자처하고있다. 사진 신기루스튜디오 33

36 Seoul Foundation 다시 보는 서울 이경민의 경성 산책 사람 사는 냄새가 그리우면 시장에 나간다. 먹고 입고 쓰는 모든 것이 즐비한 곳인 까닭이다. 동대문 야시장을 가보았는가. 만물이 고요한 밤이 되면, 시장의 사람 냄새는 더욱 짙어진다. 불야성은 필시 야시장의 활기를 이르는 핵심어이리라. 경성을 불 밝혔던, 종로 야시장을 구경해보자.

37 Seoul Foundation 종로 야시장에 산책 가다 야시장의 탄생과 철폐, 그 역사에서 지금을 보다 종로에 야시가 열리다 올해는 이상기온현상으로 어느 해보다도 일찍 더위가 찾아왔다. 5월부터 찾아온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많은 사람 들은 들로 산으로 바다로 바캉스를 떠날 테지만, 하루 벌어 하루 생활해야 하는 영세민들에게 무더운 여름은 경제적으로 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고난의 계절일 뿐이다. 이러한 영세 상인들이 대다수를 이루었던 일제강점기 경성의 사람들은 여 름을 어떻게 보냈을까? 그들은 여름이라 해서 특별히 바캉스를 계획하기 보단 대개 한 낮의 열기를 피해 집에 있다가 밤 이 되어서야 인근 공원이나 거리로 쏟아져 나와 더위를 식혔다. 특히 종로에서 야시(夜市)가 열리면서 경성 시내는 산책 겸 구경나온 사람들로 불야성을 이루었다. 종로 야시는 자작 조중응, 한호농공은행장 백완혁 그리고 실업가 예종석 등 3인의 발기로 1916년 7월 21일 종로 2정 목 전차교차점(종로 2가 종각 근처)에서 종로 3정목 탑골공원에 이르는 도로를 시장구역으로 하여 개설되었다. 야시의 개설 목적을 시가의 은성(殷盛)을 도(圖)하고 내선인(內鮮人)의 화리(和裏) 협동을 계(計)하기 위함이라 고 밝혔는데, 이미 일본인 시가지인 태평통에는 야시가 개설되어 성황을 이루었던 반면 북촌의 조선인 시가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게 다가 종로통 큰길 양편에 있는 상점들도 일찍 문을 닫는 습관이 있어 종로 거리는 밤만 되면 자는 듯 죽은 듯 활기를 잃어 남촌의 밤과 대조를 이뤘다. 이에 종로에도 야시를 개설하여 남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상권을 신장하고자 했던 것 이다.

38 다시보는서울이경민의경성산책야시가개설된종로 2가거리 36 비로인해이틀연기된개시일당일에는종각옆에있던관제묘 ( 관우묘 ) 에발기인들을비롯하여종로의일반상인과부인, 기생들이모여야시의시작을알리는개시제를지냈으며, 광교, 다동, 신창등 3곳의기생조합전체와배우조합일동이참가한가장행렬과신구군악대의연주로개시식을알리고사람들의흥을북돋았다. 야시개설은 10월말일까지매일밤마다오후 7시부터 12시까지이어졌으며, 첫해출점 ( 出店 ) 한점포의수만 250개에달해더이상점포가들어설자리가없을정도로만원이되었다. 그러나노점청원자가끊이질않자 7월 28일에는야시구역을파자교 ( 돈화문길입구부근 ) 앞까지연장했으며, 감찰 ( 鑑札 ) 을받고도 3일이내에점포를개설하지않을경우에는그감찰을무효처리하도록했다. 점포의형태는오늘날의노점과크게다르지않은데, 굵지않은네개의기둥을세우고그위로천장을가로지르는나무를걸친다음여기에광목포대를둘러치면하나의임시점포가만들어진다. 이임시점포에전등을한개씩달아놓고물건별로일렬종대진을치면비로소야시장의모습이갖추어지는것이다. 이러한형태는일본도쿄의야시를그대로따다놓은것이라고하며야시노점의가장이상적인것으로받아들여져줄곧이형태를유지했다. 또한야시노점은기존의상점들과인도하나를사이에두고설치되었기때문에 1921년부터시행된좌측통행도있는둥없는둥인파가섞인채통행이이루어졌다. 여기서파는물건은화장품, 철물, 과실, 지물, 포목등주로값싼일용잡화나생필품이대부분이었다. 야시는생활용품의진열뿐만아니라 신사와기생, 남녀학생과건달패, 아이딸린할머니와젊은아씨, 망건갓에꼬부랑지팡이를끄는시골노인, 파는사람, 사는사람, 구경온사람, 구경시키는사람 등각양각색의사람들로붐비는 인간진열장 이었다. 따라서이곳은물건만파는곳이아니라 사람구경터 였으며, 서로가서로의볼거리가되는근대적시선의욕망들이꿈틀거리는공간이었다. 결국종로야시는필경경성의도시경관이근대적으로변모하기전부터, 그리고백화점과같은근대적상업시설이들어서기전부터도시산책자의출현을이끈동인이되었다. 종로야시는 1916년개설된이래로일제말기까지매년정례적으로열렸다. 1917년의종로야시는 5 월 1일열렸으며첫날모인인파만수만명에이르렀다. 1918년에는전해보다한달가량앞당긴 4월 10 일에개시하였다. 1919년에는고종황제의서거를계기로 3 1운동이일어나자조선총독부에서군중이많이모일만한장소를미리단속하고야시개설도불허하였다. 따라서매년열렸던종로야시도이해에는열리지못했다. 한해걸러다시열린 1920년야시에는점포수가 4~50개로예년에비해많이줄었으나 5월 1일개시일당일산책겸구경나온사람이남녀노소합쳐 5~6천명에달하였고, 그들이내는와각와각하는소리는 싸구려 를외치는야시상인들의목소리와자동차, 인력거의오가는소리와어우러져

39 경성의밤을깨웠다. 이를두고혹자는 문명은경성의암흑을정복하고수없는전등은불야성을만들었다. 그리하여경성의밤은잠자는밤, 침묵의밤이아니었다. 움직이는밤이요, 소리치는밤 이라고쓰기도했다. 개시일은매년조금씩달랐는데, 1921년에는다시한달가량앞당겨 4월 11일에열렸으며그다음해부터는매년 4월 1일로정해졌다. 철시일도 9월말일에서 10 월말일까지해마다바뀌었다. 개시시간도점차늘어 야시상인모집에몰린지원자들, 나서 1921년에는정오 12시부터오후 10시까지확대되었다. 시장구역은종로 2가에서종로 3가사이로매년일정했으나 1925년에는종로일대도로의개수공사기간과맞물려서남대문통의야마구치 ( 山口 ) 은행경성지점앞까지연장하기도했다. 그러나 1926년 4월 25일순종이서거하자하루벌어하루살아가는야시사람들도점포며상인이며누구하나할것없이모두철시하여그를애도하기도했다. 또한순종의대상제 ( 大祥祭 ) 가치러진 1928년 5월 2일에도북촌일대의각상점들과함께야시는일제히철시하였다. 1929년에는경복궁에서열린조선박람회개최와맞물려어느때보다도성황을이루었다. 4월 1일개시를앞두고야시상인모집에지원자가 3천여명이나몰려정원의 10배가되었고, 어쩔수없이추첨을통해 336명에게만허가를내줄수있었다. 이러한지원자의급증현상은박람회를물품판매의호기로삼고자한야시상인들의기대심리를반영한것이기도하지만한편으로세계적인경제공황으로극도의생활난에빠진영세민들이크게늘어났음을단적으로보여주기도한다. 한편야시개설은 1925년까지는경성내지역유지들의발기로이루어졌지만, 그해 12 월에중앙번영회가창립하면서 1926 년부터는이단체가주최하는사업으로바뀌었다. 그리고 1930년 12월중앙번영회가해체되고경성상공협회로개칭되자종로야시는 1931년부터이협회경영하에열리게되었다. 종로야시와그경쟁자들야시의필요성은조선이일제에의해강점되던해인 1910년 11월 < 매일신보 > 에서처음제기되었으며, 1911년경성의상업가제씨가모여종로에서전동 ( 현수송동 ) 및안동 ( 안국동 ) 네거리까지야시개설을협의했다는기록도남아있다. 그러나실제로는경성서부번영회가 1914년 9월태평통 2정목 ( 태평로 2 가 ) 일대에개설한야시가그효시다. 이지역의일본인상인들이주축이되어연태평통야시는수백개의노점과수만명의구경꾼들이몰려성황을이루었으며, 1915년에는 4월 3일일본의신무천황제일 ( 神武天皇祭日 ) 을기회삼아개시날짜를봄철로앞당겼다. 개시당일에는기생들의춤과점두 ( 店頭 ) 에꾸며놓은생화 ( 生花 ) 대회로흥을돋웠으며, 야시가열린태평통가로는동년 9월에개최될 시정5년기념 조선물산공진회 의통로여서길가좌우에 200 촉이나되는대형아크등이특설되어색채만발한불야성 을이루기도했다. 그러나태평통야시는 1916 년을마지막으로더이상열리지않았으며, 대신그해개설 된종로야시에흡수되거나철폐된것으로보인다. 37

40 물품을끌고나와출점하였는데, 지방에서올라오는수십만의박람회관객을대상으로종로야시와상업경쟁을벌였다. 1933년개설된배오개야시는동부인보관 ( 隣保館, 일종의사회복지관 ) 주최로, 종로 4정목 ( 종로4가 ) 한성은행동대문지점에서종로 5정목대학로입구까지를구역으로 서대문야시개막관련기사, 조선일보, 경성에서열린야시는종로외에도약초정 ( 현초동, 을지로 3가부근 ) 을비롯하여서대문교남동, 구용산, 남대문통, 장곡천정 ( 현소공로 ), 배오개 ( 종로4가 ), 신당리 ( 신당동 ) 에서개설되었다. 먼저 1918년 4월 25일에개시된약초정야시는도로개수공사의준공을기회로지역유지들이청원하여개설했는데, 과물점구역에는과물점만모이게하는등상품별로점포를일정한구역에나눠배치했다. 개시초에는종로야시와견주어지기도했으나그리오래존속하지는못했다. 1925년 4월 20일개시된서대문야시는안광필과홍종성두사람이연명 ( 連名 ) 하여서대문경찰서를경유, 경성부에야시설치원을제출하여허가를받아개설하였다. 서대문우편국앞부터교남동돌다리에이르는약 250칸의구역을사용장소로서대문야시가개설됨으로써그때까지종로한곳이었던야시가두곳으로늘어나게되었다. 1935년부터는 1914년태평통야시를개설하기도했던서부번영회주최로열리게되어오락시설을갖지못한서부경성의유일한 저녁산보지대 로만들었다. 남대문통야시는지역유지상업가 20여명의발기로 1925년 6월 10일남대문통 1정목 ( 현남대문로 1가 ) 서측구역에서개시되었는데, 개시전날까지신청한매점희망자에게는 6월분점등료와소지료 ( 掃地料 ) 를감면해주기도했다. 장곡천정야시는 1929년 9월경복궁에서열릴조선박람회를앞두고남촌지역의일본인상인들을위해장곡천정상업회의소주최로여름부터장곡천정넓은길가에개설하였다. 진고개 ( 현충무로 ) 의유수한상점에서 4월 1일개시했다. 그리고배오개야시는수익금일부를동부방면사업비에사용한다는계획을갖고있었다. 주최측에서는야시신설기념으로각매점에서물품을사는사람들에게매상 50전마다경품권을주기로하여많은호응을이끌었다. 1935년에는행정구역확장으로경성부편입을앞둔신흥주거지역신당리에지역유지로구성된교풍회 ( 矯風會 ) 주최의야시가개설되었다. 신당리 230번지에서 248번지사이에마련된신당리야시는전등가설도이미완료하여 7월 10일부터개시에들어갔다. 각지방에서도 1915년에개설된평양야시를비롯하여수많은야시가잇따라설치되었으며 1920년대들어서본격화되었다. 1921년겸이포, 1924년경주, 안성, 1925년대전, 포항, 성진, 여수, 1926년마산, 금천, 1927년청주, 대구, 이리, 1929년군산등지에서야시가열렸다는기록이남아있다. 이처럼일제강점기내내경성과지방에개설된수많은야시가존재했지만수십년간지속된야시는종로야시가유일했으며, 후에는야시라고하면종로야시를의미하게되었다. 야시장에서생긴일동서고금을막론하고사람이모이는곳이면어김없이발생하는각종범죄와사건사고가야시장에서도빈번하게일어났다. 야시장을무대로가장많이일어난범죄행위는단연절도와소매치기였다. 야시가처음개시됐을무렵에는물품을훔치는절도행위가빈번했으나, 해를거듭할수록야시에몰리는사람이급증하자구경꾼들을노리는소매치기가극성을부렸다. 1931년에는야시전문소매치기단 4명이검거되어취조를받았으며, 1933년에는야시나

41 전차칸을골라다니며사람들의호주머니를노린이른바 룸펜소년 들이출몰하여 6월중에만 22건의소매치기를저질렀다. 1922년에는종로경찰서순사임수창이야시상인박준순과가격흥정을벌이다그를발길로차서숨지게한살인사건이일어나 5년징역형에처해지기도했다. 또한 1925년에는부자가함께도둑질한물건을종로야시장에수레로싣고나와팔다잡힌일도있었다. 가택을수색한결과그들이훔친장물은의복과가구등우차로두채분량이었다고한다. 1935년에도낮에는시내유명백화점을순례하다시피드나들면서 20여차례에걸쳐양복부속품을훔쳐다가밤이되면야시장에나가점포를차려놓고그것을팔아분에넘치는사치생활을해온전문소매치기가유치장신세를지기도했다. 1938년에는구경꾼들을폭행하고돈을갈취하기로유명한종로야시의 깽 이잡혔으며, 1939년에는종로 2정목에사는한일본인에게서춘화도두장을 40전에사서그것을복사한후종로야시장에나가 5매 1조에 2전씩총 45원어치를판사진업자두명이검거되기도했다. 비단야시에한정한것은아니지만이처럼각종범죄와퇴폐행위등이빈번하게일어나자, 이에대한부정적인반응이도시문학에그대로투영되기도했다. 1934년조선일보에연재한 카메라산보 의필자는 도회의밤은죄의씨를뿌리고죄의꽃을피우는때 이며 일루미네이션의생광은도회의암흑가의등대와같다 며 썩은생선속같은서울의밤은야시꾼의외마디소리에깊어간다 고표현하고있다. 한편 1937년 7월 7일중일전쟁을일으킨일제는그해 8월 21일경성전역에등화관제를실시하였다. 전쟁!, 적기내습! 등화관제, 방호단출동! 이라는구호와명령이내려지면 5색전등이휘황하던경성의밤거리는일순간암흑세계로변하였다. 150여호의점포가 불야성 을이루던종로야시도온갖네온사인을내뿜던주점과다방, 백화점, 극장등과함께 흑야성 이되었다. 1933년이래로부분적인등화관제예행연습은있어왔으나경성전역에서일시에실시된것은그때가처음이었다. 21일오후 10시 10분을기해경계관제해제로등화관제도해제되어 22일밤부터다시경성의밤은불야성을이루게되었으나 26일부터는등화상시관제를실시하여불필요한광고등과옥외등의사용이제한되었다. 그러나야시는우 편국이나병원, 경찰서등과함께종전과같이그대로전등불을켜놓고장사를할수있도록했다. 그리고경계관제로바뀌면바로불빛을가릴수있도록검은보자기와같은조명차단장치를항시준비해두었다. 야시상인들은등화관제와는달리예고되지않는재해때 등화관제실시광경, 우측위로부터일시철시한야시, 방호단의활동, 눈가린자동차의모습좌측위로부터야간영업을중지한화신백화점, 가두정리에분망한기마순사, 폐막한전차의모습

42 다시보는서울이경민의경성산책 문에많은피해를보기도했다. 1935년 1월 27일화신백화점이인근에서과일행상을하던노점상의실화로전소하였는데, 이화재의여파로화신앞에서종로 2정목우미관앞사이에야시를벌이고있던 80여호의노점들이전멸하게되었다. 불이나자소방대를비롯하여여섯곳의경찰서원이총동원되고또이를보려는수천명의구경꾼들이몰렸으며, 교통이차단되고정전사태까지일어나자떠밀린군중들에의해점포가파괴된것이다. 화신백화점은상품과건물모두해서 45만원의손해를입었으나보험액이 44 만원에달해복구하는데큰지장이없었다. 또한건물이복구될때까지죽첨정이정목 ( 현충정로 2가 ) 에있던화신모범연쇄점에서사무와거래를계속할수있었다. 반면야시의영세상인들이입은모든피해는고스란히본인스스로떠맡아야했다. 화재로형체만남은화신백화점, 년야시상인들에게또한번의시련이닥쳤는데, 이번에는태풍에의한피해였다. 8월 15일저녁경성에서는뇌성벽력과함께한시간반동안내린전대미문의폭우로정전과낙뢰사고가잇따랐는데, 가장큰피해를본것은종로야시장이었다. 폭풍우로 260여호를헤아리던점포대다수가거의전멸되어수박, 참외, 사과등의과일은뒹굴어깨지고포목과의복이거리로날아다니는형국이었다. 가장큰피해를본노점은 22곳의책가게였는데종이한조각쓸수없을정도로전파되어 6천원가까운피해를봤다. 전체노점의피해액은 8만원에달했다. 그러나야 시를주최한인사정 ( 현인사동 ) 상공협회에서는상인들을위한실질적인보상방법을강구하는대신, 손해액을조사하고하루바삐개점할수있도록조치하는데그쳤을뿐이었다. 이렇듯천재지변은경제적약자들에게더많은시련과고통을안겨주었다. 종로야시의철폐와부활말도많고탈도많았지만종로야시는경성의명물이자조선의명물로서오랫동안그명성을유지했다 년 < 동아일보 > 는이러한명성을이어가기바라는뜻에서연재기사를통해야시상인들에게애정어린충고를하기도했다. 야시장에보내는말 이란제목으로총 8회에걸쳐진행된연재기사는 어조로서접대객의심정을상하게하지말라, 언사와함께두번째로중요한것은태도의문제이다, 부인고객에게응대시공손하게임하라, 고개를숙여라, 모처럼온손님에게고마운생각을가져라, 싸다는것과상품지나치는행동을말자, 단골을만들자 며상인들의서비스정신과태도를일일이나열하고강조했으며야시의건전한발전과각자의노력을기대한다며끝을맺었다. 그러나이런바람에도불구하고 1937년중일전쟁이후전시체제로들어서고태평양전쟁의기운이감돌면서물자통제가시작되자종로야시에서도폭리를취하는일이빈번하게일어났다. 이에따라 가격표시제 나 폭리취체령 을동원하여물가안정을도모하려했던일제당국은 1939년 2월 야시통제안 을작성하여노점통제에들어갔다. 소관경찰서인종로서경제경찰계에서는허가받지않은야시노점을단속하여과료와구류처분을내리는한편, 모든점포를암행검색하여폭리를취한상인들을적발단속하였다. 싸구려, 싸구려 하며고객들을불러모은상인들중에는 가격통제령 속에서도고무신한켤레를공정가격보다 16전내지 26전비싸게팔다가적발되는가하면, 43전하는면직광목한마를 80전에매매하던포목상들이단속에걸려유치장신세를지는일도있

43 폭우에우산을쓰고가는장안사람들, 었다. 1940년에는 개정폭리취체령 이새로발포되어상계 ( 商界 ) 에일종의계엄령이내려졌으며야시상인들에대한감시와단속은더욱강화되었다. 이러한노점통제를통해야시는점차위축되고축소되었으며태평양전쟁말기등화관제가일상화되면서아예철폐되기에이른다. 그러나해방후 3년만인 1947년 11월 15일종로일대에다시야시가부활하여화려하게장식된노점에서가정필수품을싸게매매할수있게되었다. 1954년에는시내에산재한노점상들을일정한장소에집합시키기위한방법으로서울시에서종로를비롯해시내곳곳에야시개설을허가하기도했다. 또한 1962년 3월 13일에는봄철을맞아청계천 4가에서 5가사이에야시가신설되어저녁 5시부터 10까지상춘객들을불러모았다. 지금이야더이상예전과같은야시는사라졌지만영세상인들의삶은그때나지금이나크게개선되지못한채무대만바꾸어하루하루를살아가고있다. 최근서초구는르네상스거리공사를이유로강남역 6번출구앞길가에서장사를하는노점상들에대한철거명령을내렸으며, 서울시에서도도시미관을이유로가로판매대와함께노점상에대한정리작업을벌이고있다. 이를위해불법노점상을이면도로로옮겨장사를할수있도록하는대책을내놓았으나영세상인들이반발하는분위기라고한다. 본격적인더위도찾아오는데 1954년서울시에서그랬던것처럼야시장을다시한번부활시켜봄이어떨지? 야간관광코스로연계된상설야시장말이다. 글 이경민대학에서도시공학을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사진을전공했다. 2005년중앙대첨단영상대학원박사과정을수료하고, 현재사진아카이브연구소를운영하며근대사진아카이브구축을위해노력하고있다. 그동안한국사진사연구에관심을두고사진평론과전시및출판, 기획등의일을해왔다. 41

44 다시보는서울 6 人 6 色의서울리서치 기억의편집 갈현동, 1980~2008년갈현동여기저기에널려있는나의개인적기억들은끊임없이그모습을바꿔가면서재생산된다. 42

45 과거로부터현재로이어진삶이있다면그 연속적인실체 를찾을수있는건기억뿐이다. Seoul Foundation 어제를기억하지못하는오늘을상상할수없듯이과거를기억하지못하는현재는성립하지않는다. 기억이없다면과거도없으며현재도없다. < 노량진이야기 >, 김진송 서울시은평구갈현동. 1980년부터 2008년까지 28년간살았던서울변두리에있는동네. 한동네에서만열한번이사를다닌곳이자, 나의과거와현재가공존하는데도의식적으로는의미를잃어버린장소이다. 서울에서내가의식하는장소는미세한일상이쌓인곳이아닌인공적으로잘계획 정비된중심부였다. 중심부에서는문화경제적으로다양하고변화된모습을빠르게내게제공해주었고, 난그것들을쫓아가면서의식적으로많은의미부여를하며살아왔다. 그러던어느날 < 노량진이야기 > 라는책을읽고, 무심코나의기억과과거의시간을생각해보게되었다. 그리고나의갈현동을떠올려보았다. 그순간, 갈현동은내가머리로기억하던모습과사뭇달라져있음을깨달았다. 내게갈현동은현재보이는모습이아닌무의식의기억속정지화면으로존재했던것이다. 그시간속에머물고있는나, 내기억속의집, 우리가족의역사, 그리고주변사람들이하나둘불려나오면서나의기억들은새로운모습으로채색되어눈앞에나타났다. 1980년. 갈현동 정신주택가동 202호건설회사를다녔던아빠는충청도, 경상도, 전라도등지방의도로건설현장에서일을했다. 그사이에엄마를만나결혼을하고 8년동안발령지에있는회사사택을옮겨다니며살았다고한다. 아빠가서울본사근무를하게되면서은평구갈현동에정착하게되었다. 서울에살고있는유일한친척인둘째외삼촌이지은정신주택 ( 외숙모의이름이박정신이다 ) 은외삼촌가족도살고있던곳이라자연스럽게이연립으로이사를왔다고한다. 난이시기의집에대한기억을포함해어떤개인적기억도나지않는다. 1981년. 갈현동 신형이의방마루에서왼편에있는방은신형이의방이었다. 그방뒤편으로작은부엌이딸려있었고, 마루는우리집과같이사용했다. 엄마와단둘이살았던신형이. 신형이엄마가일하러가신동안은할머니가와계셨다. 나보다한살어렸던신형이는인형같이뽀얀얼굴에긴속눈썹을가진친구이자동생이었다. 또한한없는부러움의대상이자시기의대상이기도했다. 신형이의엄마는우리엄마와는달리뾰족구두에치마를입고언제나곱게화장을하고있었다. 물론직장을다니고있어서그랬을테지만, 그런 모습이아줌마가아닌고운얼굴에매끈한다리를가진젊은아가씨처럼보였기에호기심을가질수밖에없었다. 아마그때신형이엄마는지금의나보다훨씬어린나이였을것이다. 신형이방에는가끔놀러오던아저씨가있었는데올때마다먹을거리를한가득사가지고와서는우리집에도건네주곤했다. 예쁜얼굴과나긋한목소리의엄마와인형같은딸, 레이스가달린꽃무늬이불이깔려있던침대, 아기자기한흰레이스보가깔려있던화장대, 은은하게나는화장품냄새, 내키만한인형, 분홍레이스잠옷, 장식이잔뜩있는테두리의긴거울, 아빠가아닌다른남자. 신형이의방에는나와는다른세계가존재하는것같았다. 신형이방침대에누워있으면한없이밝고풍요로운언덕위에누워있는것같았고, 화장품냄새가나는내키만한신형이의인형을안고있으면나는다른사람이되어있는것같았다. 1982년. 다시, 갈현동 정신주택 202호정신주택 부모님두분다왜정신주택에살다중간에다른집에서 1년을살았어야했는지기억이나질않는다고한다. 어쨌든나에게정신주택에서의기억은이때부터이다. 마당을중심으로 8채의집으로구성된 2층짜리주택두동이마주보고있는형태인데, 높은언덕위에자리잡은곳이라입구쪽에선주택들너머로하늘과맞닿은북한산자락을볼수있었다. 정신

46 서울시은평구갈현동. 27 년의시간동안살았던곳. 다시보는서울 6 人 6 色의서울리서치 44

47 주택주변에는오래전에지은연립주택들이꽤많이있었다. 대부분집들은집바깥시멘트벽전체에하늘색이나옥색등의페인트가칠해져있었고, 베란다가없이계단이밖으로돌출되어있는형태였다. 정신주택은그주변의집들보다는외관이나내부구조에신경을많이써서지었던집이었다. 연립입구위쪽에붉은벽돌로모양을내고색이나형태가다른돌로외관을덮었다. 아파트처럼베란다도크게나있었다. 유치원을다니면서정신주택과비슷한형태의집들이아랫동네에도많다는것을알게되었지만, 위쪽동네에서만은그당시독보적인형태의집이었다. 죽음 나동 1 층에사시던할아버지가돌아가셨다. 꽁꽁얼어 붙은연립주택입구쪽야트막한언덕에서미끄러지셨고, 그 러고나서며칠후에돌아가셨다. 할아버지집입구에흰등이걸리고마당에는흰천막들이설치되었다. 새벽늦게까지손님들이드나들었고, 나는이상한축제처럼설레고신나면서도눈치를보며동네아이들과뛰어놀았다. 1983년. 갈현동 새집 아빠가승진에서누락되고는엄마와한마디상의없이회사를그만두셨다고한다. 생각보다아빠의백수생활은길어졌고, 결국집을팔고이사를하게되었다. 더욱이사업을하자고제의해온친구에게사기까지당하자, 엄마와아빠의싸움만더치열해져갔다. 작은언니는여기에사는걸친구들이알까봐부끄럽다고했다. 너무낡아금방이라도부서져내릴것같아무섭다며이집에서빨리다른집으로이사하고싶다고도했다. 소쿠리에담아팔던소금을먹거나, 되로소금을펐다엎었다하며놀곤했다. 영란이엄마 동네에일대파란이일어났다. 내친구영란이엄마가춤바람이난것이다. 외국에서일하다돌아온영란이아빠는부인이춤바람이난걸알았다. 영란이엄마, 아빠가골목한가운데뒤엉켜몸싸움을벌이자사람들은수군대던소문이사실이었음을알게되었다. 평상시욕을달고사셨던영란이할머니까지가세해영란이엄마의머리를다뽑아버릴듯이달려들었다. 영란이엄마는정말두눈이시퍼렇게멍이든채로한동안다니셨고, 몇번의싸움이더있고나서야잠잠해졌다. 그러고나서몇달후에영란이엄마의손에이끌려영란이아빠도춤을배우러다니게되었다. 마산아줌마 채소가게아주머니는몸이뚱뚱하고화통한성격의씩씩한분이었다. 고향이마산이라다들마산아줌마라불렀다. 반면아저씨는작고말랐으며머리가살짝벗겨진, 수줍게잘웃던조용한분이셨다. 좁고어두운가게한쪽에는그날그날팔채소들이놓여있었다. 아저씨는항상분주하게이것저것다듬거나정리를하셨고아주머니가보통손님들을상대하셨다. 엄마가자주이용하던가게이기도했지만이런저런속상한일이있을때면넋두리를하러가던곳이기도했다. 마산아주머니는우리엄마를동생처럼잘대해주셨다. 난엄마를따라가아주머니와엄마가얘기를하고있는동안큰 수첩아줌마 수첩아줌마의남편은키와덩치가큰무뚝뚝한인상의나이많은아저씨였다. 6.25전쟁때북에서가족을잃어버리고혼자남쪽으로내려와살게되었다고한다. 그러다아저씨보다나이가한참어리고고아였던수첩아줌마를만나결혼식없이같이살기시작했다. 같이살면서도아저씨는북에있는가족들생각에수첩아주머니와의사이에자식을두고싶어하지않았다. 돈을많이벌어통일이되면북에있는가족들을다데리고사는것이아저씨의꿈이었다. 세월이조금흘러남쪽에내려와있던아저씨의큰아들을찾게되었고, 그때부터세사람이갈현동에함께살게되었다고했다. 겉보 45

48 집이지만각각독립된세집이붙어있었다. 제일넓고온전한구조의집이맨안쪽에있고, 바깥쪽에는기다란마름모꼴모양의변형된구조를가진집이, 그위는옥탑방같은형태의집이었다. 안채와이층에세를주고, 우리식구는바깥쪽에있는이상하게생긴구조의집에서살았다. 안쪽집의네식구, 우리집의다섯식구, 윗집의두식구. 이렇게한집에세가족 11명이함께살았다. 하지만서로그리친하게지내지는않았다. 안쪽집아주머니도윗집의할머니도조용하지만까다로운성격이었고, 필요한일이아니면이웃들과교류를많이하지않고지냈다. 이웃의왕래가많았던우리집만항상북적이며시끄러웠고, 다른두집은언제나고요한정적이흘렀다. 안집에는내또래의두딸이있었는데그아이들과나도몇번의왕래후에는인사정도만하고살았다. 조용히없는듯이사는안집과윗집은나에겐불편하고어려운존재였다. 그렇 기에수첩아줌마는언제나자신을희생하며아저씨와아저씨아들을대했고, 아저씨는항상수첩아줌마를무시하곤했다. 수첩아줌마가수첩을끼우게된것도아저씨가경제권을가지고돈을모으면서도아주머니에게돈을잘주지않아생활비를부업으로벌어야했던것이다. 지만친구들과고무줄놀이를맘껏할수있는넓은마당이있는것이무척이나자랑스러웠다. 엄마아빠가정성으로가꾸고돌보는집이나도뿌듯했다. 그러나우리가족은 1년도채못살고아빠가시작한사업때문에안채에살던사람들에게집을팔고다시이사를가야했다 년. 갈현동 정희고모 대학을다니고있던오촌고모인정희고모는 1년이좀안되는시간동안우리집에서살았다. 영문과를다녔던고모는항상영자로된책을읽고가곡을들으며집에서빈둥거렸다. 그런데그모습이왠지멋있어보였다. 필기체로멋지게영어를쓸줄도알고영어책을읽는고모의모습은위대해보였다. 나에겐영어알파벳을가르쳐주었고, 큰언니와작은언니에겐교과서영어를가르쳐주었다. 나는대학에들어가고나서야고모에게서가끔났던이상한냄새가최루탄가스인것도, 나에게가르쳐줬던노래가데모할때부르던민중가요라는것도알게되었다. 1987년. 갈현동 한지붕세집 드디어우리집을가지게되었다. 안채가있고쪽문으로연결된별채가또하나있고그별채위에 2층으로집을올린, 특이한구조의건물이었다. 별채, 안채라고하여한옥과같은구조를말하는건아니고증축을하여집을하나씩붙여나간것이다. 바깥에서보기엔 ㄴ 자모양의한채의 1988년. 갈현동 장미연립 101호백구 그냥이집이싫었다. 백구때문이었다. 연립맨끝쪽에살던이상한할머니가키우던백구라는개는언제나연립입구쪽을어슬렁거렸다. 이름만백구이지목욕이라고는시키질않는지털은회색빛이고한쪽눈이찌그러진외눈박이개였다. 위협적으로다가온적은단한번도없었지만사람을보면항상낮게으르렁거렸다. 백구의주인이었던할머니는연립주택임에도불구하고자기집앞쪽마당까지지저분한천막을잔뜩쳐놓고출입문을뒤쪽으로따로내어독립된집처럼만들어살고있었다. 그할머니네앞을지나으르렁거리는백구를슬금슬금피하며들어와야하는이집에서하루라도빨리이사를가고싶었다. 컹컹컹목이쉰듯한짖는소리와개가짖을때마다신경질적인소리로백구를외쳐대는할머니의목소리가들리지않는다른집에서살고싶었다. 존재자체가불편했지만다른사람들에게피해를준적은없어서우리집뿐아니라다른이웃들모두가그냥할머니와개를부담스러워할수밖에는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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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다시보는서울 6 人 6 色의서울리서치 1990년. 갈현동 마당 내방은창이컸다. 벽의두면이창으로꽉찬방이었다. 겨울엔티셔츠위에두툼한스웨터를한겹더껴입어야할정도로추웠지만, 봄이되면온햇살과풀내음을맡을수있는방이었다. 대문쪽을향해나있는창가책상에앉아있으면못생긴사과나무부터감나무, 사철나무, 주목같은각종꽃나무와볕이잘드는화단한켠에촘촘히심어진가지, 상추, 토마토등의채소들이보였다. 바로옆창가로는길게뻗어있는옆마당에차례대로심어져있는모과나무, 대추나무, 목련나무, 단풍나무가보였다. 난못생긴사과나무를제일좋아했다. 예쁜사과가열리게하려면약을열심히쳐야하지만아무도그사과를잘키워서먹겠다는생각은하지않았다. 그래서 1년에한번영양제주사만놓아주었다. 약을치지않는사과나무에열매가보기좋게열리기시작하면벌레가잔뜩생겨제대로자라기도전에문드러지고찌그러져버렸다. 모습을갖춰잘자라지는못했지만열리는사과가꽤나많았고, 달빛에보면그럴싸한나뭇가지모양새와알전구같은사과가반짝반짝했다. 가족들은대추나무를가장좋아했다. 대문옆에있던주목다음으로큰나무였고, 덕분에대추나무가까이의안방창은언제나어두웠다. 집사이의좁은골목을넘어옆집담벼락 안까지뻗어있을정도로가지가풍성했고, 그만큼열리는대추양도어마어마했다. 추석이가까워지면온식구뿐아니라골목안에사는사람들까지나와대추를주웠다. 아빠가나무에올라가힘껏흔들면마당과골목안에는알굵은대추가발디딜틈도없이한가득쌓였다. 큰소쿠리로몇번을실어나른후녹색으로영근대추와빨갛게익은대추로나누어우리먹을것과나눠줄것들을챙기는데아침부터오후늦게까지꼬박걸리곤했다. 알이굵고맛이좋아서두고두고제사상에도올리고, 가을부터겨울까지간식거리가되었다. 1996년. 갈현동 도둑 처음으로집에도둑이들었다. 작은언니가대문을열고들어오는데기분이이상했다고했다. 뭔가집안에사람이있는듯한기분이들었고, 현관문을바로덜컥열기가무서워열쇠로몇번을돌리는사이집안에서다다닥하는발소리가났다고했다. 다다닥탁. 쿵. 부엌에나있는옆문을통해담을타고나갔을것이다. 언니가문을열고집에들어오자안방을제외한모든방이발칵뒤집어져있었다. 들어온지얼마되지않았던모양이다. 겁에질린작은언니가우선아빠에게전화하고나서바로경찰에전화를했다. 도둑들은큰언니방침대위에큰식칼을흘리고도망갔다. 경찰은엉성한조사후에 48

51 요즘이지역에좀도둑이많으니조심하라는당부와함께칼을봉투에쓰윽담아가는게전부였다. 그런경찰들을욕하며좀도둑이지만칼을들고왔었다는사실에온식구들이한동안공포에휩싸여살아야했다. 1999년. 갈현동 새로운꿈 살던집에서두골목위에있는집으로이사하게되었다. 이집역시수리를한지오래된단독주택이었다. 복층으로된독특한구조의낮은 2층집이었는데, 집값이저렴한만큼대대적인개보수가필요한집이었다. 구조가엄마마음에는쏙드셨는지공사를마다않고집을사려고하셨다. 마루를중심으로반층내려가면작은안방과화장실, 그뒤편에창고방이있고, 마루에서반층올라가면작은난간을중심으로두개의방과화장실이있는구조였다. 마루와부엌이연결되어한공간에나란히자리잡고있었고, 2층까지천장이대각선으로기울어져높게뚫려있어독특한분위기가나는공간이었다. 위층으로올라가는계단옆의길고높은벽은빨간벽돌로되어있었고, 천장은나무로되어있어작은산장같은분위기가났다. 내방엔작은창이난다락방이딸려있었다. 이사오면서방마다들어가는웬만한가구들은새로장만했다. 엄마는늘염원해왔던, 화려한조각으로장식된장롱과화장대를세트로안방에넣었다. 마루에는새소파와길거리표이지만큰그림도하나사다걸었다. 아빠는을지로를다니며마루에걸샹들리에며, 계단이나방에달작은등을일일이골라와다셨다. 처음으로온식구들이동원되어고르고고른새물건으로가득찬반짝반짝한새집으로이사를하게된것이다. 2005년, 갈현동 부모님의노후준비를위해살던집을팔고다시이사를가야했다. 내가다니던유치원이있는교회옆집이다. 초등학교저학년때까지항상놀러가던놀이터의앞집이자, 은경이라는친구가살던집이기도하다. 다시이사온집 2층베란다에나가면동네풍경이한눈에들어온다. 마당도있었고날렵하게생겼던교회건물은증축을많이해서몸체가뚱뚱해졌으며, 주변몇몇집들도사들여교회건물을올렸다. 20년이지나다시보게된놀이터입구에있는나무는시원한그늘을골목가득제공해주던예전처럼여전히멋지지만기억속의모습보단왜소했고, 이제는여름밤잠을설치게만드는매미떼의서식지가되었다. Seoul Foundation 정체성이상실된공간속에서사람들은매몰차게자신의과거마저부정한다. 사람들은기억을통해정체성을확인하지않는다. 적어도기억을환기하는장소의상실을두려워하지않는다. < 노량진이야기 >, 김진송 얼마전누군가나의개인적기억의나열들은우연히들어가본낯선이의싸이월드와같다고말해주었다. 이것은리서치를통한서울, 도시, 공간을기억하는것과는다르다는표현이었다. 장소성은장소의인지된특성으로, 인간이체험을통해의식적애착을느끼게되고, 한장소의고유하면서동시에다른장소와는구별되는그장소만의특성을일컫는다고한다. 그것이그장소의의미와본질이라고도한단다. 기억을함으로써갈현동은무의식적으로잊혀진, 의미를잃어버렸던과거의공간에서조금은나와함께하는현재적공간으로새로이인지되었다. 글 사진 장승아그래픽디자이너. 경원대시각디자인과졸업 그림 김대중 49

52 HOT SKETCH 한국만화 100주년기념전시회 100년이란지층이가진풍부함 한국만화 100 주년기념전시회 만화는억울하다. 둘리와하니를모르는이없고, 만화책한번손에잡아보지않은이또한드문데이름값에비해늘푸대접을받아왔다. 그렇게자라온한국의만화가어느덧 100살을맞이했다. 시사만화로의탄생부터인터넷과의만남까지, 현대미술관에서한국만화의성장을기념한풍성한전시회를마련했다. 아이어른할것없다. 손을잡고, 당당히만화를보러가자.

53 과천국립현대미술관제7전시실, 만화천지가되다 기념식 ( 한국만화 100주년 ) 을할때관제이도영이여러차례언급됐다. 관제는 100년후후학들이자기이름을이토록기념해줄줄은몰랐을거다. 작가의흔적은 100년후에도고스란히남는거다. 어깨가무거워졌다. 6월 2일한국만화 100주년기념식이열린과천국립현대미술관에서만난한만화가는감격스러움을감추지않았다. 사상처음국립현대미술관이만화전시를열었다는사실하나만으로도역사의한페이지가쓰였기때문이다. 이날은사회적냉대를몸소경험했던만화가들에게는베를린장벽붕괴의날이나다를바없는환희와승리였다. 그리고한국만화의 100년을총정리한 만화 _ 한국만화 100년 전은그증거로부족함이없었다. ( 참고로한국만화 100주년은 1909년 6월 2일독립운동가오세창선생이창간한대한민보에이도영이시사만화를게재한것을기점으로삼고있다.) 여기까지는만화가들이야기라치자. 지금부터나는여름방학을맞아부모와아이가가장즐거운시간을보낼수있는공간을소개하고자한다. 바로 만화 _ 한국만화 100년 전이다. 이번전시회는저렴한가격으로즐길수있는최고의피서가될것이다. 지하철 4호선대공원역에서하차한후지상으로올라가면미술관버스가기다리 고있다. 물론무료다. 이버스를타고울창한숲을헤치며 10분정도가면국립현대미술관에도착한다. 이얼마나친절한가. 일본도쿄미타카에자리한미야자키하야오의지브리박물관의경우, 비슷한거리를가는데도역에서버스비로편도 300엔을지불해야한다. 맑은공기를들이마시며미술관으로향하면각종만화캐릭터로장식된 한국만화 100주년 휘장들이보인다. 온가족이가면훨씬이득이다. 관람료는성인 3,000원이나가족권 ( 성인 2 명 + 어린이 2명 ) 으로구매하면 8,000원에불과하기때문이다. 본격적으로전시를보기전에이것만은알아두자. 이번전시는크게세가지콘셉트로꾸며져있다. 첫째, 타임머신을타고만화 100년을그시대와함께거꾸로여행해보는듯한느낌을준다. 시대별만화와함께팥빙수, 교복등도함께전시하고그림, 소품, 벽화등으로시대풍경을재현한다. 둘째, 시사만화, 카툰, 순정만화, 어린이만화, 대안만화, 웹만화등만화의각장르에따라특징있는공간을구현하고있다. 셋째, 미술과만화의만남이다. 인기만화를구체관절인형으로만들어놓았다. 김석의 태권 V 를비롯해백종기의 라이파이, 금중기의 개구리, 성태진의 낙장불입 등만화를모티프로한현대미술작가 18인의작품 60여점이전시되어있다. 대한민보창간호에게재된이도영만평 년우리역사에서처음으로시사만화가등장한 대한민보 이도영의시사만화 51

54 HOT SKETCH 한국만화 100주년기념전시회 52 만화와미술이만났을때입구부터심상치않다. 입구를장식하고있는작품은미술가이이남의 < 신단발령망금강산 > < 신세한도 > < 신인왕제색도 > 등세점이다. < 신단발령망금강산 > 은겸제정선의작품을 46 인치대형 LED 모니터에 2D 와 3D 애니메이션기법으로새롭게재현해낸작품이다. 선비들이단발령에서금강산을바라보고있는모습이원작과똑같다. 그러나만화와애니메이션의기법을차용한이작품은멈춰있는화면이아니다. 선비들아래로펼쳐진구름바다가흩어지면서서울을연상시키는현대도시속마천루들이게임의한장면처럼솟아올랐다. 마천루주변으로크레인이돌아가고, 야경속에도시가불을밝히는변화는그야말로상상력의승리다. 그러면서도배경은비단의질감을그대로살렸다. 운치있는음악까지흘러나오니인간의오감은세포를활짝열수밖에없다. 나는운이좋게도이작품을만든이이남작가와만나이야기를나눌수있었다. 그는왜한작품속에정선의금강산과 21세기의도시를공존하게했을까. 과거와현대를충돌하게하면만화적위트가발생한다. 미술같기도하고, 만화같기도할거다. 만화를조금만비틀면팝아트가된다. 만화가의시각과미술가의시각은약간다르다. 고전회화가테크놀로지와만나새롭게재해석될때가치가있다고생각한다. 그는의도적이든아니든, 중요한지적을했다. 만화를조금만비틀면팝아트가된다는점이다. 그만큼만화와미술 은배다른형제처럼보일정도로혈연관계에있다. 로이리히텐슈타인이나앤디워홀등은만화의표현기법을미술로가져와큰성공을거두었다. 한국에서도이이남처럼만화적표현법을작품화하는작가들이늘어나고있는추세다. 이런점에서국립현대미술관의만화전시는오히려늦었다고도할수있다. 한국만화, 추억과역사의페이지를한눈에전시실로접어들자마자눈앞에탁트인만화세상이펼쳐졌다. 만화가이희재가그린거대벽화 < 청계천변황학동풍경 > 이그중심을장악했다. 이그림에보좌를내주어도괜찮다. 그럴만한가치가있기때문이다. 한국만화를대표하는캐릭터들의숨은그림찾기같은재미있는작품이다. 황학동시장곳곳에만화캐릭터들이숨어있다. 하얀수염을지팡이처럼뻗어공중에서가부좌한누더기도사 ( 머털이의스승 ), 남산타워옆으로슬쩍머리를내민태권 V, 부럽도록맛있게셰이크를빨고있는요정핑크까지총출동이다. 그옆에선 < 청계천변황학동풍경 > 과같은크기의또다른벽화가시선을빨아들였다. 강풀의 < 그대를사랑합니다 > 의달동네를배경으로 < 메가쑈킹 > < 위대한캣츠비 > 의캐릭터들이각자의이야기를만들어냈다. 나는잠시동안 < 그대를사랑합니다 > 의달동네속으로들어가있는듯한착각에빠졌다. 만화의바다에풍덩빠진느낌이랄까! 나이가지긋한관람객이라면눈물이쏟아질법한공간도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만화들을전시한공간이다. 나는만화전시란전시는거의다봤지만이처럼많은희귀만화들을모은전시는처음봤다. 1950년작인박광현의 < 눈물젖은남매 > 를비롯해신동우의 < 홍길동 >, < 날쎈돌이 >, 박기당의 < 만리종 >, 오명천의 < 싼디만 >, 김산호의 < 라이파이 >, 추동성의 < 눈물꽃 >, 박기정의 < 흰구름검은구름 >, 손의성의 < 동경4번지 >, 박부성의 < 고드름 >, 엄희자의 < 산유화 > 등일일이열거하기힘들정도로많았다. 더구나보존상태가 A급이었다. 이렇게만화를귀하게보관했다가이곳에내놓으신분들이있기에한국

55 약동이와영팔이 / 1962 년방영진 라이파이 / 1967 년산호 열혈강호 / 양재현그림, 전극진글 Seoul Foundation 도토리용사 / 1951 년김성환 궁 / 박소희 바람의나라 / 김진 꺼벙이 / 1970 년길창덕 만화가지금까지이어져올수있었다는생각이들었다. 만화원화전시는만화원고가강을거슬러오르는연어처럼험난한과정을거쳐완성되었음을한눈에보여주었다. 이번전시에는 1970 년대의히트작인강철수 < 사랑의낙서 > 의제39 화 사랑무정 (1974 년 ) 원고와 1980 년대보물섬에연재된이진주의 < 달려라하니 > 원고등이나왔다. < 사랑의낙서 > 원고는말풍선마다일일이세로로식자를앉혀놓아, 제작방식이지금과는판이하게달랐음을알수있다. < 달려라하니 > 원고는감동그자체였다. 하니가결승전을앞두고발목부상때문에남몰래고통스러워하는장면이었다. 이번전시의특징은앞서소개한이이남작가가이미말했듯이미술과만화의만남이라할수있다. 만화의 DNA 를획득한대담한미술품들이관람객들을즐겁게했다. 큐레이터들은이런미술품들을따로분리하지않고각만 내감정을훨씬잘전달할수있다. 제7 전시장은동굴같은구조로이루어져있다. 따라서관람객이주워갈수있는보석같은전시들이곳곳에널려있다. 내겐만화계에엄청난히트작들을쏟아낸스포츠신문연재만화들을따로섹션화하지않은게아쉬움으로남지만말이다. 한국만화는 100 년이란시간의지층을갖고있다. 한권의만화책은수십페이지에서수백페이지에불과하지만 100 년의시간속에자리한한국만화는열대림처럼풍성한생명체들로가득하다. 전세계어디에비교해도손색없는한국만화의저력은여기에서나온다. 만화가기껏해야만화지! 라는생각으로심드렁하게이곳을찾을관람객이라면안정제를준비할것을권한다. 깜짝놀랄터이니. < 만화 _ 한국만화 100년 > 展 화코너에섞어넣었다. 만화가가본것과미술가가본것 을직접대비시키고그혈연관계를확인하려는의도다. 판단은관람객의몫이다. 로댕의 생각하는사람 처럼탁 전시기간전시장소 참여작가 6 월 2 일 ~8 월 23 일 과천국립현대미술관제 7 전시실 이도영외한국만화작가 250 명내외, 현대미술작가 18 명 자에두팔을괴고무언가를생각하고있는마징가Z나다른동작을한태권V를사람크기로목각해낸설치작가김석은자신의작품이만화에빚을지고있음을내게고백했다. 나도로보트태권V가만들어진해인 1976년태어났다. 어릴적로봇만화를볼때한컷, 한컷이멋있었다. 지금도그장면을생생하게기억해내고그릴수있을정도다. 미술작품에만화주인공이나로봇을등장시키면 글 장상용일간스포츠만화담당기자. 만화기획자겸만화스토리작가로활동하고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러시아문학석사로추계예술대학교문화예술경영대학원에서강의했다. 현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SICAF) 기획위원. 저서로 한국대표만화가 18명의감동적인이야기 서울도심에서만나는휴식, 산책길 프로들의상상력노트 나는펜이고펜이곧나다 CEO, 만화에서경영을배우다, 공저로 사랑이어떻게변하니, 창작만화로 주르날라리아 ( 스토리담당 ), 편역서로 죄와벌 등이있다. 사진제공 과천국립현대미술관 53

56 HOT SKETCH 국제협력프로젝트 요거트를찾아라 국제협력프로젝트 요거트를찾아라 아이들의지혜 (The wisdom of children) 로부터 통하였느냐. 누군가묻는다면이사람들, 자신있게 그렇다 고답할것같다. 각자의언어로말해도손짓발짓이의미하는바가같다면, 그리고그것이전해진다면의사소통에무슨장애가되겠는가. 아동극 요거트를찾아라! 는이러한소통을그대로담고있다. 이유쾌한불편함을만들어낸작가로부터직접그과정을들어봤다.

57 요거트를찾아라! 는한국, 영국, 일본, 세나라가함께만든아동극이라고소개했을때, 가장많이듣는질문중하나는 그럼대사는어느나라말로해요? 이다. 배우들이한무대에서자기나라말을하죠. 라고필자가답을하면, 다들눈을똥그랗게뜨고 네? 어떻게? 하면서그때부터작품에남다른호기심을보인다. 바로이점이우리에게도도전이었고, 매우흥미로운탐험이었다. 국제간교류협력작품들은이미여러예술분야에서있어왔지만, 이번작업은이질적인문화와언어의소통자체가극의내용을이룬다는점에서그특이성이있지않나싶다. 2년여에걸쳐진행돼온이번프로젝트의과정과경험하고얻은바를다쏟아내려면아마수십장의지면으로도부족할것이다. 하여그작업은차일로미뤄두고, 여기에서는작업과정과작품에대해간략히소개하고자한다. 우선공연소개부터하고넘어가자. 요거트를찾아라! 는 7살에서 12살까지의어린이들과그가족들을주관객층으로하여만들어진작품이다. 배경은가까운미래의한도시, 아이들의출입이금지된공사현장. 그곳에각기다른이유로세명의아이들이숨어든다. 서로전혀알아들을수없는말을하고이해하기어려운행동을하는이아이들이어떻게소통하는법을배우고관계를만들어나가는지, 그리고자신들이맞닥뜨린난관을어떠한지혜를발휘하여극복하는지를보여준다. 한국, 영국, 일본세명의배우가각각자국어로연기한다. 작업이시작되기까지세나라의협력작업이이루어지는데중심이되었던사람은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최영애교수님 ( 아동청소년극전공 ) 이었다. 당시한국예술종합학교에초빙교수로와있던영국연출가피터-위니- 윌슨 ( 이하피터 ) 이연극원사람들과함께한국, 영국합작공연 다리 (The Bridge) 를만들었다 년에초연되어작년아시테지호주총회에국제협력우수작으로도초청된이작품의성과와가능성을보고, 처음보다범위를넓힌두번째국제협력프로젝트를진행하게된것이다. 최영애교수님의주선하에한국에서는극단즐거운사람들, 영국에서는버밍엄레퍼토리와한영극단, 일본에서는기지무나페스타가참여해제작팀을이루고, 니시다토요코 ( 일본 ) 와필자 ( 한국 ), 그리고피터 ( 영국 ) 가창작팀을이뤄 2007년 12월첫미팅을가진것이그시작이었다. 그렇게전체가함께하는프로덕션미팅후, 필자를포함한세명의작가가첫작가모임을가졌다. 대학로의한카페에서였다. 8살에서 12살을주관객층으로하는공연을만들자는것외에는아무것도계획되거나결정된것이없는상태에서우리들은편안하게이야기를나누었다. 그것은서로를조금씩파악하고알아가는과정이기도했다. 우리는요즘아이들, 학생들에대한생각을나누면서우리아이들이처한현실이어떠한지, 아이들에게무엇이중요한지등에대해 3개국모두비슷한생각을갖고있다는데에매우놀랐다. 그리고결정된이번작업의출발점, 바로 아이들의지혜 (The wisdom of children)! 요거트를찾아라! 는대본이먼저나오고연습이이루어진것이아니라아이들과의워크숍을 요거트공연장면 55

58 요거트워크숍 ( 영국 ) 2 요거트워크숍 ( 일본 ) 3 요거트워크숍 ( 한국 ) 4 영국버밍엄레퍼토리첫무대 56 통해생각을모으고, 그러한생각의단초를바탕으로배우들과즉흥활동워크숍을하면서만들어졌다. 2008년 5월, 서울과도쿄에서열린워크숍에서 3개국의리서치배우들과함께작가들이작품의주제와캐릭터, 스토리등을만들수있도록즉흥활동및다양한분석작업을병행했다. 그리고그기간중에한국과일본의아이들을직접만나리서치하는시간을가졌다. 이후 10월에는버밍엄워크숍을통해캐스팅된세명의배우와함께작품을발전시켰다. 작가팀은매일배우들과의활동을계획하고, 활동후빠짐없이작가모임을통해분석과토론의시간을가지면서점차작품을완성해갔다. 물론그사이메일로도생각을나누면서. 첫작가미팅에서우리는아이들에게어떤것을이야기할것인가가아니라 우리가아이들로부터무엇을배울것인가 하는것으로부터출발했다. 그리하여이작품은아이들의놀이를표현형식으로삼아어떤메시지를전달하기보다는아이들의상상력과놀이자체가가지고있는힘을긍정하고북돋워주는데에초점이맞춰져 있다. 아이들이놀이속에서무엇을그리는지, 아이들의삶자체가어떠한지, 그들의삶속에서놀이가무엇인지등을바라보면서관객들이그속에서아이들만의놀라운힘과지혜를발견할수있기를바란다. 언어의벽을넘어협력작업을하다보면늘어려움은있기마련이다. 특히국제협력이다보니, 가장어려웠던점은아무래도 소통 의문제였다. 영어, 일어, 한국어, 이렇게 3단계통역을거치다보니그만큼시간이드는것은둘째치고, 세밀한감정이나뉘앙스의전달이어려울수밖에. 아무리통역이잘되어도때론의도가안읽히고오해가생기는가하면, 내가말하고싶은것이많고복잡한것일때, 몇차례에걸친통역을염두에두다보면스스로상당부분생략을하거나통역과정에서잘못전달되기도한다. 결국어떻게하면언어의한계를뛰어넘는공연을만들것인가가관건이었다. 서로다른문화와언어를지닌 3개국의예술가들이모였고, 3단계통역이라는복잡한과정에놓여있었기

59 때문에자칫언어의그물에갇힐수있었다. 우리는보다본질적인면에서소통할수있는 언어너머의언어 를찾아나가는작업이필요했다. 그과정에서아이들의언어인 놀이 가가진힘이무엇인지, 놀이속에서발견할수있는아이들의지혜가무엇인지, 그리고무대에서관객과소통할수있는연극언어는무엇인지등아이들이나연극에대해서보다근본적인질문을자꾸던지게되었다. 작년도쿄워크숍에서있었던에피소드를한가지소개하겠다. 십여명의일본, 한국, 영국배우들이함께한워크숍에서필자가할머니로등장해즉흥적으로이야기를들려주게되었다. 한국어를전혀모르는일본배우, 영국배우들앞에서 이야기 를들려주는것자체가도전이었다. 물론옆에는한국어-영어통역사 ( 한국인 ), 영어-일어통역사 ( 일본인 ) 가있었지만, 몇단계에걸친통역으로설명이된다면당연히옛날이야기가가진맛이살긴어려울터. 그러나즉흥적으로진행된만큼생각할겨를도없이바로시도를했다. 처음에는그냥밋밋하게통역을하던통역사들이점차이야기에빠져들어감정을싣더니만, 급기야필자의뜨그덕뜨그덕하는말발굽소리까지몸을흔들며통역 ( 반복!) 을하고는, 총을쏘며탕! 하자바로탕! 탕! 소리가이어지는게아닌가. 1초의지체도없이말이다. 그순간우리모두가놀라워하며박수를쳤다. 우리작품의내용적, 형식적가능성을발견할수있었던순간이었다. 영국에서의심포지엄이끝나고패널로참석했던토니그레이엄과사석에서이야기를나눈적이있다. 그사람은이미여러차례국제협력작업의경험이있던터라한참동안통역의문제, 협력작업에서의소통과이해의어려움등에대해진지하게이야기가오갔다. 그러다잠시침묵하더니그가말했다. 그런데무엇보다도중요한건내가함께일하고있는사람들을좋아하는가아닌가하는점일거야. 우린고개를끄덕이며말없이미소를지었다. 언어나문화가다르다는것이소통의본질적인문제는아니라는것을순간깨닫게된것이다. 서로이해하고싶 은마음, 함께하고자하는배려와신뢰가바탕이된다면 결국 통 하게되리라는것이이번과정에서얻은또하 나의소중한경험이었다. 많은분들이공연장에오셔서 이경험을함께나누었으면한다. 글 김미정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극작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전문사아동청소년극전공을수료한후연극놀이및극작활동을하고있다. 최근 브로큰하트, 요거트를찾아라! 공연에극작가로참여했고, 서울, 인천, 경기문화재단문화예술교육사업에서연극놀이프로그램개발및강사로활동해왔다. 연구소인터와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출간한 < 책읽기와연극놀이 >( 공저 ) 를펴낸바있다. 사진제공 극단즐거운사람들 요거트를찾아라! 지난 5월 18일영국버밍엄레퍼토리에서첫무대를가졌다. 30일까지무대에올랐고, 바로이어 6월초, 영국레세스터에서열리는스파크청소년예술제에초청되어공연했다. 이제한국과일본에서의공연을앞두고있다. 한국공연은 7월 11일부터 19일까지대학로예술극장 ( 아르코시티대극장 ), 21일가평문화예술회관, 23일연천군민회관에서열린다. 일본공연은 7월말도쿄에서, 그리고 8월초오키나와키지무나페스티벌에서있다. 3개국초연을마치고난이후로는세계투어를기획하고있다. 작품명한, 영, 일합작공연 요거트를찾아라! 기간 시간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가평문화예술회관연천군민회관 평일오전 11 시 - 단체, 오후 4 시 / 주말 공휴일오후 2 시, 4 시 30 분 (7.13 일공연없음, 7.14 일오후 4 시공연없음 ) 대학로예술극장 ( 구아르코시티 ) 대극장 출연진다니엘나다피 ( 영국 ), 박영주 ( 한국 ), 유다이카노 ( 일본 ), 아야코카이하추 ( 일본 / 뮤지션 ) 문의 , 1075

60 HOT SKETCH 독서대학르네21 더많이읽고, 더많이만나고, 더많이나누고싶다 독서대학르네 21 팔랑팔랑책장넘어가는소리, 그고요한풍경을싫어할이는몇없다. 다만 먹고살기바빠서 인문학의위기, 출판업계의위기가찾아왔을뿐. 이위기를극복해보고자학자들이토론을벌이기도하고, 언론에서처방을내놓기도한다. 그러나여기, 조용하지만차근차근몸소실천하는사람들이있다. 강의를마련하고, 프로그램을들고시민에게다가서는독서대학르네21. 입학수속은간단하다. 책한권을읽고, 문을두드릴것. 58

61 하루에책을펼쳐드는시간은얼마나되세요, 일년에책을몇권이나읽으십니까. 어느날서점근처를배회하다문득이런설문을접할때면난감해진다. 책을멀리하는것도아닌데, 다시생각해보면읽은책은관심분야쪽으로편향되어있거나소일거리로읽은가벼운책이대부분이다. 이런책도 읽었다 라고말할수있을까. 언제나고전과인문학에는빚지고사는기분이다. 어린시절매일일기를쓰는것만큼이나부담스러운게두터운인문학책읽기가아닌가싶다. 그러나막상첫단락, 첫장을무사히넘기다보면그안에서끝이닿는길이보인다. 혼자읽기어렵다면함께시작해보는방법도좋을듯하다. 이왕이면현명한길라잡이한명있으면더좋겠다. 독서대학르네 21 이있다는소문을듣고서울도심에서한가로이걸을수있는길, 덕수궁길의시작인대한성공회대성당을찾아갔다. 르네21의강의실필자가찾은날은 6월첫째주 < 리더를위한미술창의력발전소 > 의저자이주헌씨의강의에이어, 둘째주금요일 < 그림, 보는만큼보인다 > 의손철주씨강의가있던날이었다. 7시가가까워오자수강생들이삼삼오오모여들기시작했다. 요깃거리를들고온직장인들, 희끗한머리를염색하고오신아주머니, 고등학교동창과함께온 40 대주부들도있었다. 80여명남짓될까, 강의가시작할무렵에는넓은강당에수강생들이가득찼다. 맨앞자리에자리잡는사람, 빈자리놔두고뒷자리부터앉는사람, 앉자마자책상정리부터하는사람들의모습을보고있자니대학시절교양강좌시간으로돌아간듯했다. 한미화출판칼럼니스트의사회로저자인손철주씨가소개되었다. 미리책을읽고온학생들은저자의강의를직접들을수있어좋고, 아직책을읽지못한학생들은책을보기전사전탐색을할수있으니아쉬울것이없다. 우리옛그림을감상하는데지침이될만한것보다는저손철주만이보는시각을읽어주셨으면좋겠다. 는말과함께책보다쉽고재미있는강의가시작되었다. 수강생들 은주로 20대에서 70대의성인들로다양한연령과직업을가진사람들이지요. 은퇴한 CEO, 주부, 교사, 일반직장인들, 지난학기에는대안학교학생도참여했어요. 수요인문강좌의경우일흔넷의어르신이반장을맡고있어요. 독서대학이태동할때부터함께했던이미화기획실장의말이다. 대한성공회건물내의교육관에서매주수요일 7시부터고전을읽는수요인문강좌가, 금요일 7시부터는주제별로책을읽어보는금요대중강좌가열린다. 수요인문강좌의경우동양고전, 인문교양, 서양고전의세강좌가있다. 이번학기동양고전은맹자와주역을읽고있는데, 다음학기에는장자와한비자를읽을계획이다. 서양고전은국부론, 자본론에이어니체강좌가진행중이다. 아무래도고전은혼자읽기어렵잖아요. 그만큼의지를갖고찾아오신분들이라수업이진지하고열정적인분위기죠. 어렵게읽은책인만큼기억에오래남고, 3분의 2정도는다음학기에다시수강신청을하는편이에요. 두툼한책한권을독파해냈다는자부심도생기고, 고전을통해현대사회를이해하는지혜를얻을수있으니강의에만족하는편이세요. 독서대학르네21은어떻게만들어졌을까. 지금의이 대한성공회건물외관 59

62 HOT SKETCH 독서대학르네 21 미화기획실장이대한성공회에서시민강좌 인문학, 책을말하다 라는콘텐츠를만들던중이었다. 조언을구할까해서한국출판인회의의이정원사장을찾아갔는데, 마침이정원사장도시민들을위한독서프로그램을하고싶었던터였다. 한번같이해봅시다, 라는제안을반갑게받아들여 10개월남짓준비기간을거친후 2008년 3 월, 문을열었다. 초창기에는한국출판인회의와대한성공회의종잣돈과수강료로만운영을해야했습니다. 모든것이부족했지만개교를했다는것만으로도큰일을해낸셈이었지요. 앞으로기관이나기업에서후원이가능하도록비영리법인을준비중에있어요. 다행히올해는교보문고사회공헌위원회로부터 1년간의경상비를지원받게되었다. 교보문고와는교보문고아가페홀에서매월북세미나를개최하고있기도하다. 북세미나-이달의책을말하다 에서는매월화제의신간이나사회적이슈가되는책을선정해저자를초청하고, 미리신청한독자패널과함께토론하는시간을갖는다. 6월에는김규항의 < 예수전 > 을, 7월에는박노자, 허동현의 < 길들이기와편가르기를넘어 > 가준비중이다. 르네21, 대중과만나다르네21은중세를넘어새시대를연 르네상스 와새천년, 새문명을상징하는 21세기 의합성어다. 르네상스시대의인문학과예술의부흥기를다시꿈꾸는이시대에책을매개로대중과사회가소통하는길을열어주고자하는것이르네21의주된목표다. 기존의인문학강좌들이마니아들을위한강좌가대부분이었던반면, 르네21에서는책을통해보다대중적인접근을시도하고있다. 이것이일회성의행사, 하나의상품이아니라출판계에도좋은책을만드는밑거름이되기를소망한다. 최고의책을선정하고, 최고의저자를모시는일이생각보다쉬운게아니에요. 선정된책의저자중에는강좌의취지를듣고선뜻하겠다는분들도계시지만, 바쁜일정으로망설이는경우가많아요. 그럴때는애절한이메일과함께수차례전화통화를합니다. 그러면마음을바꾸기도하시죠. 잘쓴책의저자가늘강의를쉽게잘하는것은아니다. 한달주기로시작되는대중강좌다보니주제선정도고심이지만, 보다재미있고쉽게접근할수있도록강의하는저자를찾는일은이미화기획실장의지상과제가되었다. 60 < 그림읽기 2- 그림, 느끼는만큼재미있다 > 6 월 5 일강의

63 7 월의북세미나 박노자, 허동현 < 길들이기와편가르기를넘어 > < 리더를위한미술창의력발전소 > 의저자이주헌 초청저자 박노자, 허동현 장소 교보문고본사아가페홀 일시 7월 23일 ( 목 ) 오후 7시 ~9시30분 신청 선착순 50명, 참가비 5천원 문의 독서대학르네21 사무국 ( ) 르네21의대중교육이다른인문학강좌와차별화되는점은현장을찾아간다는것이다. 2008년하반기에는노원지역의중학생희망자를대상으로독서문화프로그램을운영했다. 이른바 동네북- 희망의인문학 이다. 현장에서함께할수있는단체, 교사들과르네21이공동으로주관하는이프로그램은더이상학교를다니지않는청소년이나어려운환경속에서청소년시기를보내는학생을대상으로한다. 2008년 9월학기의동네북은참여한청소년들의변화에서희망을보는성과를거두었다. 이에힘입어르네21은시골이나소외지역의청소년들을위한독서교육프로그램매뉴얼을만들고있다. 시골이나소외지역의공부방에가보면가장방치되는나이가중학교이상의청소년들이에요. 작은관심이나참여프로그램만으로도이들에게변화를가져올수있다고생각합니다. 현장에서신청을하면, 독서문화프로그램을활용할수있는지도자를위한단계교육과함께저자와의만남같은, 참여아이들을위한독서문화프로그램이지원될것입니다. 4개월간진행되는주제별독서프로그램의목적은청소년들이읽고쓰는능력을기르면서정체성을찾고긍정적인삶을살도록유도하는데있다. 이렇듯대중들과보다많은것을나누고자하는르네 21 의시도는계속되고있다. 6월말이나 7월말쯤엔저자와함께하는기행도계획중입니다. 이를테면우리꽃기행같은걷기행사가될까요. 한달에한번가족단위로참여할수있는기회를만들예정입니다. 화장실로책을들고들어가는아이를나무랄일만은아니다. 한달생활비에책구입비가점점늘어난다고고민할일만은아니다. 책을읽는다는것은이세상에대한호기심이며, 자신에대한끊임없는투자가아닌가. 책을읽으며곰곰이생각해보고되짚어가다보면미래를내다보게하는신기한길이그안에있다. 이길에함께하는벗이있다면더할나위없이좋지않을까. 글 김민정희곡, 뮤지컬, 방송원고를쓰며살고있다. 사람만나는일을좋아해 < 문화 + 서울 > 인터뷰기사도종종쓴다. 열심히살면조금더좋은글을쓸수있을거라는희망으로산다. 사진 정강현재사진과영상작품을제작하여전시등을통해활동하고있으며대학에서학생들도만난다. 카메라로하는일은웬만하면다즐겁다. 61

64 EMERGING SPACE 흰물결화이트홀 갤러리화이트 공연장과갤러리를 한흐름에두다 흰물결화이트홀 갤러리화이트 서초동도심한가운데대법원을코앞에두고, 여기가숨쉴곳이라는듯작은문화공간이들어서있다. 작지만알차게짜인공연장과갤러리, 두개의잡지사를한몸에아우르는건물흰물결화이트홀과갤러리화이트다. 혹여찾아가는길줄줄이법조타운이늘어서있더라도, 기죽지말것. 그곳이목마른도시의샘이요, 문화의샘이니. 62

65 63 화이트홀의내부는음악가에게집중할수있도록천정과벽면, 바닥까지검은색으로마감되었다.

66 EMERGING SPACE 흰물결화이트홀 갤러리화이트 반포대교를건너예술의전당을향하다보면대법원이거대하게그모습을드러낸다. 넓은대지위에우뚝서있는법원건물은 법 이라는이름이주는무게때문인지더크고위엄있어보인다. 법원앞큰길맞은편을사람들은 법조타운 이라고부른다. 대법원, 가정법원이가까워법률사무소가많이모여있기때문에붙여진이름이란다. 법조타운은삭막한곳 이라고생각하는이들도있다. 법조타운을찾는이들중에는이런저런이유로법정에출두하는사람들이많고, 그들의마음이하나같이무겁고여유롭지않을것이분명하니틀린말은아니다. 2007년, 삭막한법조타운 에공연과전시를함께볼수있는문화공간이하나자리잡았다. 법원바로맞은편에위치한공연장화이트홀과갤러리화이트가바로그주인공. 공연장과갤러리가있는흰물결빌딩은 1층에있는자동차전시장이나갤러리입구가까이위치한마을버스정류장때문이아니더라도첫눈에확들어오는으리으리한건물은아니다. 새로문을여는문화공간들이으레최신건축양식을뽐내며자신의존재감을드러내는경우가많은것을생각하면오히려소박하게느껴지기도한다. 그럼에도불구하고이곳이오아시스처럼, 단비처럼느껴지는이유는아마도딱딱한 법 의한가운데에서문화의향기를내뿜고있기때문일것이다. 소박하지만친숙한공간공연장화이트홀과갤러리화이트의공간은관람객을맞이하는태도가무척소박한곳이다. 하지만이러한소박함이공연장과갤러리를더욱값지게만드는것임을금방알수있다. 이곳은선뜻다가가기어려운예술문화공간의위화감이전혀느껴지지않는다. 입구를통해들어서면우선만나게되는갤러리화이트는여느갤러리처럼딱딱한직육면체의흰방이아니다. 크게두공간으로나뉜전시실은높이가서로다른높고낮은벽면으로이루어져있는데, 우측방에는활처럼휘어진벽면도보인다. 사실갤러리화이트는공연장화이트홀과하나의시설이다. 출입구를공유하고있을뿐만아니라갤러리가공연장의로비역할도함께하고있는데, 활처럼휘어진이벽면은공연장의객석과구조가자연스럽게드러난것이다. 이러한환경때문인지작품은공간속에서관람객을압도하기보다오히려한발짝다가서려는듯전시되어있다. 공연장화이트홀은예의소박함을유지하면서도시설의짜임새가단단하다. 그리넓지않은실내이지만시간을들여꾸준히청음의감을향상하는작업을해왔기때문에 320 여관람석구석구석까지성악가의육성을마이크없이전달할수있게되었다. 출연자를위한분장실은샤워시설과무대소도구를위한공간까지갖추고있다. 흰물결화이트홀의입구로들어가면갤러리화이트를만날수있다.

67 , 2 갤러리화이트에전시되어있는판화가임은정의 상상속의공간 년에문을연후, 지속적인수정작업을통해수준높은공연장시설을갖춘화이트홀. 악기와가수의음성을마이크없이감상할수있다. 65

68 EMERGING SPACE 흰물결화이트홀 갤러리화이트 넓은공연장보다소극장에서배우의숨소리와대사의박력을확실하게느낄수있는것처럼이곳도악기 와가수의목소리를생생하게듣기좋은시설로진화하고있다. 덕분에성악가들이가곡을노래하는정기 공연 사랑의입맞춤 시리즈는모든좌석이매진되는사랑을받고있다. 변호사에서문화기획자로입구와벽면말고도공연장화이트홀과갤러리화이트가공유하고있는것이하나더있다. 같은빌딩 5층에발행처를둔 월간독자 의 6월호에는지금전시중인판화가임정은의작품이표지로실려있다. 월간독자 에연재중인사진가김희중 (Edward Kim) 의작품을 10월부터갤러리화이트에전시할예정이라고하니갤러리가잡지와콘텐츠를공유하는셈이다. 월간독자 는화이트홀의정기공연을지원하는후원사이기도하다. 이렇게서로돕는까닭은공연장과갤러리, 잡지사가모두한식구이기때문이다. 또다른잡지인월간 가톨릭다이제스트 까지포함하면구성원이적지않다. 이가족의다복한가장은흰물결의대표윤학변호사다. 변호사신분이지만공연장과갤러리가문을연 2007 년부터변호사직을그만두고잡지와공연, 전시에매진하고있는문화기획자이자사업가로활동하고있다. 잘나가는변호사에서잡지사의대표로, 또공연을기획하고공연장을운영하는문화사업가로 66 갤러리화이트의다채로운전시공간은작품이관람객에게한걸음다가설수있는환경을제공한다.

69 변신한그의사연은법조계에서는제법알려져있다. 공연은사람이많이들어도적자가나더라고요. 허허허 윤학대표는뜻밖의이야기를전하면서도사람좋게웃는다. 음악가를초청하는등공연을위한인건비가많이들기때문에관계부처의지원과후원없이이윤을내는것이거의불가능하다는것을알게되었다고했다. 그만둘까생각도해보았어요. 하지만예전공연마지막리허설에서성악가들이최선을다해노래하는것을듣다가 완숙기의기량을선보이는이순간의감동 을여러사람과나누고싶어서손해를보더라도열심히해야겠다고다짐했지요. 그가발행하는잡지에는광고가없다. 정기공연을알리기위해홍보에돈을쓰지도않는다. 이런그의뚝심은 정직하게살면잘살수있다 는믿음과 공감과즐거움이관객을모은다 는생각에서나온것이라고한다. 정기구독자가겨우수백명으로폐간을앞두고있었던 가톨릭다이제스트 는이제 6만명에이르는정기구독자를가지고있다. 종교잡지의테두리를벗어나더많은독자를만나려고창간한 월간독자 도 3 만명이매달즐겨보고있는중이다. 이제자리를잡은잡지와더공을들여야할공연장, 전시장을운영하는것이즐겁다는듯그의얼굴에서는미소가떠나지않았다. 윤학대표전라남도해남에서태어나파도소리와바람소리를들으며자랐다. 두번재수하고세번낙방한후에사법고시에합격했다. 로펌을다니다가 1987년에변호사사무소를열었다. 전관예우때문에판검사출신이아니고서는법조브로커없이사건맡기가어렵다는말을들으면서도 요령피우지않고정직해도사는길이있을것 이라는소신대로변호인에게진심으로대하면서승승장구하여 정직하게살면잘살수있음 을체험했다고. 마음을움직일수있는따뜻한글을전파하는일을하고자 가톨릭다이제스트 를인수하여재창간했다. 종교잡지의테두리를넘어더많은독자에게좋은글을전하기위해 월간독자 를창간했고말과글로표현이불가능한공연의감동을여러사람과나누려고공연장과갤러리를열었다. 현재미국독자들을위해 월간독자 의영어판창간을준비하는동시에, 장기공연이가능한뮤지컬을꿈꾸며대본을집필하고있다. < 갤러리화이트 > 글 윤재웅그래픽디자이너. 대학을졸업하고소프트웨어, 그래픽디자인, 전시 공간기획회사에서디자이너로일하면서상품과책, 홍보물을만들고전시를위한그래픽을디자인했다. 현재는모바일솔루션회사에서디자인기획팀장으로일하고있다. 2003년부터약 1년동안월간디자인네트의객원기자로활동했으며, 2008년에는서울디자인올림픽주제전시관 Design is Air 의전시공간을기획했다. 문화기획동인인 < 하우투비 > 의멤버로활동중이다. 사진 손승현한국인을비롯하여역사공동체에관한이야기를기록하고있다. 사진, 글, 비디오, 영상설치작업을하고있으며 2002 광주비엔날레, 뉴욕의데니스비브로파인아트, 최근에독일을비롯한유럽에서전시에참여하고있다. 저서로아메리카원주민들의이야기를사진과에세이로기록한 < 원은부서지지않는다 > 가있다. 공연명 상상속의공간 판화가임정은展일시 ~ 평일오전 11:00~ 오후 8:00 관람시간토요일오전 11:00~ 오후 6:00 ( 입장료없음. 일요일, 공휴일휴관 ) < 흰물결화이트홀 > 공연명사랑의입맞춤제11회정기공연 , 26 오후 7시 30분일시 오후 5시문의

70 FOCUS INTERVIEW 서울시향부지휘자성시연 손끝에서시작되는음악의향연 서울시향부지휘자성시연 때로는화려한이력보다, 그를수식하는말이더눈길을끄는경우가있다. 최초여성비행사가그랬고, 우리나라최초여류화가가그랬다. 그리고여기또한사람, 동양인최초의여성지휘자, 서울시향부지휘자로돌아온성시연이있다. 그들에게붙은 최초 는단순한수식어가아니다. 68 환경을노력으로극복하고, 세계로부터실력을인정받은자들에게만허락되는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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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FOCUS INTERVIEW 서울시향부지휘자성시연 지난 5월, 서울시립교향악단의부지휘자로젊은여성이부임되었다. 음악관계자들을비롯하여언론에서는이례적인인사에관심과취재열기를보였다. 화제의주인공은미국 5대교향악단중하나인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부지휘자로있는성시연.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미국 5대교향악단중하나로성시연은이곳에 2007년부터부임해있었다. 5월 24일예술의전당에서있었던 벳푸아르헤리치페스티벌인서울 과 6월 5일서울시향의 비르투오조연주회 등바쁜일정을마친마친성시연을서울시향사무실에서만났다. 젊은나이의여성지휘자, 유럽무대에이름을알린동양인최초의여성지휘자, 게오르규솔티국제지휘콩쿠르 1위입상, 말러국제지휘콩쿠르 1위없는 2위입상등성시연을증명해주는이력들은화려하다. 지금의 성시연 을만들어낸그녀의삶의조각들이궁금했다. 피아노건반을떠난손이지휘봉을잡기까지 네살때부터피아노를배우기시작했어요. 처음엔그냥좋아서배운거고요. 아, 평생피아노를칠수있으면좋겠다 라고생각한건초등학교다닐즈음이었어요. 그당시즐겨보던음악잡지 객석 에세계명문음악학교에대한기사가연재된적이있었는데어린눈에도베를린국 어느날문득그런생각이들더라고요. 내가가진것은음악뿐이구나. 나는그동안음악을통해서내모든것을표현해왔구나. 음악없이내가어떻게살지? 그리고다시시작할결심을했어요. 립음대가좋아보였나봐요. 난커서저학교에가야지 하고생각했는데정말나중에보니제가베를린국립음대를다니고있는거에요. 음악신동, 음악영재들이우리나라에서도많이배출되고있다. 그러나꾸준히한단계한단계실력을쌓아가 며음악에청춘과열정을바치는이들역시많다. 음악에 70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의임기가아직끝나지않았기때문에당분간은미국과서울을오갈것같습니다.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의제역할과는달리서울시향에서는교육프로그램이나찾아가는음악회등을맡아서하게되고요. 성시연은서울시향과각별한인연이있다. 2008년 1 월, 서울시향이기획한뉴웨이브시리즈에참여해자신의첫고국무대를가졌다. 오랜외국생활후에국내오케스트라를처음만나보는자리였어요. 리허설을한번도한국말로해본적이없어서걱정이되더라고요. 아무래도콩쿠르입상후라서부담도컸고요. 다행히연주는잘끝났고, 작년한해 4번정도서울시향과인연을맺었다. 그리고들어온부지휘자제안은, 그간호흡도맞춰봤고단원들의면면도낯설지않은성시연으로서는반가운일이었다. 바친삶에달갑지않은시련은천재음악가의드라마에만있는것이아니다. 고등학교졸업후스위스취리히유학길에오른성시연은학업을시작한지얼마되지않아손가락에극심한통증을느끼게되었다. 그러고는 1년반정도피아노를못쳤어요. 악기를하는사람이그정도쉰다는것은그만둔거나마찬가지에요. 학교를안다니니비자문제가생기잖아요. 그때안해본일이없을정도로힘들게살았어요. 어느날문득그런생각이들더라고요. 내가가진것은음악뿐이구나. 나는그동안음악을통해서내모든것을표현해왔구나. 음악없이내가어떻게살지? 그리고다시시작할결심을했어요. 이전과는다른삶이었다. 어려움속에서신앙을갖게되었고, 한국에서대충하던습관을버렸다. 연주를쉬었던만큼더열심히해야했지만, 뭔가깨달음이있었던터라힘든지도몰랐다. 그렇게지옥훈련을받고난뒤말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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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FOCUS INTERVIEW 서울시향부지휘자성시연 한기운으로베를린국립음대에입학했다. 당시피아노를사사해주시던교수님이음악적시야를넓혀보라고말씀하셨는데, 아무래도가깝게접할수있는게오케스트라잖아요. 피아노가 88개의건반으로화음을만들어내는것이오케스트라와어딘가닮은점이있다고도생각했고요. 그러다 DVD로프루트뱅글러의지휘를보게되었는데, 한명의카리스마가백여명이넘는단원들의능력을모아 120% 의앙상블을만들어낸다는게놀라웠고매력적으로보였어요. 어렵게다시시작한피아노를관두고지휘로전공을바꾸기란쉽지않았다. 자신을위해늘기도해주시던부 단해보고결정하라는말이큰힘이됐지요. 결단을내린후성시연은베를린국립음대에서한스아이슬러음악학교로옮겨롤프로이터교수에게사사받는다. 그리고그를지휘자로서, 한인간으로서자신의롤모델로삼게될정도로, 성시연은롤프로이터교수의가르침에빠져들었다. 학부 1학년부터다시시작했어요. 지휘를공부하면서좋았던것은, 피아노는외로운악기잖아요. 헌데지휘는아닌거에요. 오케스트라와호흡을맞추는과정이즐겁고때로는그들의에너지를받기도하지요. 교감도생기고. 그미묘한감정을즐기게됐어요. 모님의암묵적인지지는힘이되었지만, 본인의판단이 72 옳은지확신할수없어결정을내리기힘들었다. 그때한선배가그러더라고요. 인생을 70년으로봤을때 2,3년정도다른일을시도해보는것은결코긴시간이아니라고요. 나중에가지않은길을후회하느니일 2002년, 지휘공부를시작한지일년후, 성시연은오페라마술피리로오케스트라지휘데뷔를한다. 비록아마추어로서, 교회의강당같은무대에서의지휘였지만그성취감은어느때보다도컸다.

75 저와제친구들이공동제작을하고교회를빌려공연을했어요. 학교에다니고있던시기라배우와오케스트라모두대학생들이었어요. 일도재미있었고, 반응도아주좋았어요. 지금생각하면젊고잘몰랐기때문에용감하게저지를수있었던것같아요. 세계무대에성시연이라는이름석자를알리게된것은 2006년게오르규솔티국제지휘콩쿠르에서였다. 섬세함보다는대범함이필요한자리여서일까. 지휘가남성들만의성역은아니지만세계적으로여성지휘자는드문편이다. 그런경쟁자들속에서성시연의국제대회입상은여성지휘자에게, 동양인음악가에게청신호가된셈이다. 동양인최초의여성지휘자! 유럽무대가그녀에게보낸찬사중가장명예로운것이었다. 콩쿠르입상후매니저는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로성시연의비디오를보냈다. 부지휘자공고가난것이다. 만만치않은곡을 2주만에네곡이나준비해야했고, 출발전날에야비자가나와서시간상으로너무촉박했어요. 하지만오디션합격자명단 2명중에제이름이포함되어있는걸보니정신없었던순간들은생각나지않고안도감만남더라고요. 닉, 밀다키오케스트라, 로열오페라하우스오페라지휘등유럽무대가기다리고있다. 다시고국무대에설때에는서울시향부지휘자로서음악을좋아하는청소년들과함께하고, 시민들을찾아갈것이다. 음악가가하루일고여덟시간연습을하는이유는무대에서서청중들에게감동을선사하는그순간때문이아닐까요. 저도그러고싶어요. 제가지휘하는오케스트라의연주가청중들의마음을보듬고감동을준다면, 그보다더바랄것이없겠죠. 세종문화회관계단에서서광화문사거리를내려다본다. 그거리는그저지나는길목이아니라뜨거운만남과헤어짐이있는곳이다. 그곳에성시연의손끝에서펼쳐지는음악의치유가, 아름다운소리의향연이물들기를바라본다. 무엇이든완성된모습을보면그럴듯하다. 성공한사람들의면면을보면무언가다른환경이그들을만든것같다. 하지만처음에는모두같은모습이지않았을까. 약간은못나고부족한모습일지라도, 견디고살아남은사람들은우리에게미래를보여준다. 음악가로서끊임없이발전하는모습을보였으면좋겠어요. 여전히배움의길에있잖아요. 일년후돌아보면제자리에있는게아니라내가이만큼왔구나하는걸느낄수있도록열심히해야지요. 이제성시연은국내에서의짧은휴가를마치고미국으로돌아가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주최하는탱글우드여름페스티벌에서청소년들을만나게된다. 그후가을부터는로열리버풀필하모닉, 노트르담필하모 글 김민정희곡, 뮤지컬, 방송원고를쓰며살고있다. 사람만나는일을좋아해 < 문화 + 서울 > 인터뷰기사도종종쓴다. 열심히살면조금더좋은글을쓸수있을거라는희망으로산다. 사진 손승현한국인을비롯하여역사공동체에관한이야기를기록하고있다. 사진, 글, 비디오, 영상설치작업을하고있으며 2002 광주비엔날레, 뉴욕의데니스비브로파인아트, 최근에독일을비롯한유럽에서전시에참여하고있다. 저서로아메리카원주민들의이야기를사진과에세이로기록한 < 원은부서지지않는다 > 가있다. 73

76 YOUNG ARTIST 첫개인전 InSoul 을앞둔작가신정필 The gate into somewhere 첫개인전 InSoul 을앞둔작가신정필 상징적의미찾기. 학창시절문학시간이면늘접하는이문제는, 정해진답을요구해많은학생들을곤란하게만들고는한다. 하지만답이없다면어떨까. 눈에보이는것을그대로느끼고, 각자가숨겨진의미를찾아내고발견의기쁨을누릴수있다면? 작가신정필의작업을보면, 그의개인전은보물찾기하듯즐길수있을것같다.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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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YOUNG ARTIST 첫개인전 InSoul 을앞둔작가신정필 날개는그자체로많은상징성을내포한다. 무엇보다도먼저그것은비상의욕망을반영하는심리적표상이다. 날개를이런심리적표상으로볼수있도록하는가장큰요인중하나는이른바 비상의욕망 이물리적비행의차원을넘어서는것이라는점때문이다. 이런측면에서역사적으로날개는현실과가상, 차원과차원심지어과거와현재라는공간및시간의경계를자유로이넘나들고자하는욕구의상징물이었다고해도결코과언이아니다. 아울러이는동시대이미인간의첨단화된비행기술이지구를넘어우주에까지이르게됐음에도불구하고좀체사그라지지않고오히려한층더심화되고다채로워지는모습이다. 즉비행의현실적가능성과한계가지속적으로충돌하며그에대한상상혹은갈망을더욱부채질하는것이다. 날개, 비상의몸짓이되다인사동덕원갤러리에서오는 7월 15 일부터 InSoul 이라는전시명으로첫개인전을가질예정인작가신정필의작업은일차적으로앞서살핀바와같은날개의상징성으로부터출발한다. 이런맥락에서작업의주요한모티브가되고있는비행기는날개의상징물로써특정한물리적기능성과형식에서벗어난심리적차원의매개체혹은반영물로서채택되었다고할수있을듯하다. 따라서그의작품들에보다가까이다가가기위해서우리는먼저그가견지하고있는날개에대한작가적사유와그표현방식에대해의문을품어야한다. 나아가조소를전공한작가가특정의시각언어로실현해낸결과물로써의작품자체가그런의도를얼마나충실히반영하고있는가를추궁해보는것은분명보다적극적감상을위한용이한토대를제공해줄것이다. 그의날개에대한관심은미국여행을위해탑승했던비행기에서시작되었다고한다. 기내의창가에앉아 날개를관찰하던중떨림, 와류현상등을통해보이지않는사물의힘이표출되는하나의예시적방식을 Fly high 시리즈작업물 76

79 떠올리게된것이다. 다른무엇에앞서우리가눈여겨봐야할대목은그런떠올림의이면에자리하고있는작가의신념이다. 우선그는모든사물에비가시적인균형의지가존재한다는믿음을갖고있다. 혼란스럽고, 무질서해보이는자연의현상들도자세히들여다보면밀접한상호관계하에서나름의균형있는질서를유지하고있음을알게된다는믿음이바로그것이다. 이런점에서작가가일련의작품들을통해추구하고자하는바는그런보이지않는질서혹은존재를드러내는것이라고할수있다. 그렇지만여기서꼭짚고넘어가야할것은 InSoul 이라는전시타이틀에서도볼수있듯이그런작가적사유가우리의삶과동떨어진외부의사물혹은자연현상자체에머무는것이아니라인간의내면을향해있다는점이다. 작가가사실상자신의첫작품으로꼽는것이 2003 년대안공간스톤앤워터에서열렸던 생경 전에서선보였던광섬유를활용한인체작업이었던것도이를잘뒷받침해준다. 작가는이작업을통해디지털시대를살아가는인간의기호화된모습을보여주고자했었다. 사물의본질을취하다어떤사물에닿거나다가감으로써그소유자에대한정보를읽어내는능력을나타내는이른바 싸이코메트리 (psychometry) 는작가가스스로의작업개념을설명하면서자주언급하는용어중하나다. 이는앞서밝힌바와같이작가의미학적지향점을상징적으로드러내는것으로, 현상학적관점 (phenomenological perspective) 을강하게담고있는듯하다. 이런이유로작가의의도를좀더확장내지전개시킨다면하이데거가고흐의작품 구두 를통해얘기하고자했던미학적입장과맞닿을수있음을어렵지않게유추할수있게된다. 예술가는사물속에이미존재하지만단지은폐되어있을뿐인그존재의본질을비은폐, 즉드러낸다는관점이그것이다. 다시말해서하이데거에게작품의진리는존재의재현 (representation) 에있는것이아니라현시 (presentation) 에있는것이다. 다른한편으로이는 예술은보여지는것을재생하는것이아니라, 보여지게하는것 이라는파울클레 (Paul Klee) 의입장을연상시키는것이기도하다. 그러한맥락에서작가가그같은의도의확장에동의하든동의하지않든, 작업전반을걸쳐일정한미학적유사성이존재하고있음을쉽게거부할수는없을듯하다. 그렇다면이쯤에서살펴보아야할것은의도의시각화에있어작가가실제로얼마나개연성혹은설득력을확보하고있는지의여부다. 여기서스위스출신의유럽소설가알렝드보통 (Alain de Botton) 이쓴한소설의문구를인용하는것은그에대한하나의유용한기준을제시해줄수있는데, 그것은다름아닌 모든진리는말이아닌행동과결과를통해드러난다 라는문구다. 또달리보면작가가어떤미학적태도를취하고있든그에대한판단은반영의결과물로써완성된작품이나오기이전까지유보되어야함을의미한다. 사물의미의재구성 최근젊은작가들사이에접근성, 임대료, 작업환경등여러측면에서매력적인곳으로부각되고있는문래 동의철공소단지에위치한그의작업실에서이번전시를위해작업되고있는것은비행기의각부분들로 몸체, 제트엔진, 날개, 바퀴, 꼬리날개등이다. 한창작업중인이각각의부분들은이후하나로조립되는것 이아니라별개의작품들로전시될예정이다. 또한작품의배치는이의기능적연속성에의한것이아니라 77

80 1, 3 Fly high 시리즈작업물 2 Fly high, 180x50x70, 파라핀 나무 광섬유, Fly high, 114x45x25, 파라핀 나무 광섬유, 신정필작가의작업실

81 작가적사유의흐름에따라구성된다. 작업의내부로좀더들어가보면주로나무와파라핀으로구축되어있는비행기의부분들에는각각광섬유뭉치가연결되어있고, 다시이광섬유들은반대편끝쪽에설치된조명과연결되어있다. 그리고이들은깜박이는조명의빛을파라핀에둘러싸인몸체로전달하는데, 바로보내는것이아니라 90% 정도로완화시켜전달한다. 이로써반복적으로깜박거리는빛은마치미지의세계에서보내오는신호처럼정적이면서도몽환적인리듬을형성한다. 이런과정은보는이로하여금마치보이지않는사물의호흡이나또는다른차원으로가는어떤출구가열리는것과도같은연상을불러일으키게된다. 요컨대작가신정필의광섬유를활용한각각의비행기몸체들은이의기능성과분리되어각각의사물혹은도구이면에이미존재하거나부여되어있는상징적매개체로서제시된다. 또한광섬유라는매체가작업의중요한일부로채택된이유도작가가이의전달을위한매개체적특징에주목했기때문이다. 광섬유는이번에처음사용된것이아니라초기작인인체작업시부터이미사용해왔던매체이기도하다. 아무튼그런결과각작품들은그자체로어떤구체적의미나사유를제시하지않을뿐아니라, 이를의도하지도않는다. 오로지작가가의도하는바가있다면그것은단지대상물이지닌 비상 이라는상징성을미적으로확장하고, 이로써그것이상상의여정을위한매개체가되기도하고, 현실밖의다른차원을향한출구가되기도하는것이다. 결국감상자들은전시장에들어서는순간그곳이스스로의내면이든, 다른차원의어떤상상의공간이든이미어디론가를향한출구에서있게될것이다. 끝으로, 전시가열려작품들이감상자들앞에모습을나타냄으로써그에대한어떤평가들이내려지기이전에작가신정필의미래는밝다고먼저얘기하지않을수없을듯하다. 즉작가의작업실을방문하고대화를나눠본바에따르면, 전시의결과에관계없이그의삶은어느새열띤예술의장안으로들어와있으며또앞으로의여정에대해끊임없이고민하며나아가기를결코주저하지않는다는점에서그렇다. 이런맥락에서우리가작가신정필의첫전시회를보면서무엇보다먼저챙겨봐야하는것이있다면그것은바로작가적사유의깊이와예술적의지라고할수있을듯하다 서울문화재단젊은예술가지원사업 (NArT) 시각예술분야지원작가신정필개인전 InSoul 기간 7월 15일 ~8월 2일장소인사동덕원갤러리 5층문의 ~2 인터뷰및글 윤두현단국대학교인문대학국어국문과졸업및홍익대학교미술대학원예술기획과수료. 갤러리잔다리, 박여숙화랑, 영은미술관등에서큐레이를역임했고현재아트컴퍼니인터알리아큐레이터로있다. 사진 오준호필름을비롯하여디지털매체를아우르는매체실험작업을하고있다. 실험영화및뉴미디어아트에관한강의를진행하고있으며디지털기술로인한새로운예술형식에대한미학을연구하고있다. 서울국제실험영화제및다수의국제영화제본선에진출하였으며이론적인글쓰기도병행하고있다. 79

82 서울문화를스쿠프나누는손이경민의파라다이스문화재단경성산책김주영이사장인터뷰 문화의숲을울창하게가꾸는풍요로운토양 파라다이스문화재단김주영이사장인터뷰 80

83 첫째, 산업이예술을지원하여사회를고루가꾼다. 둘째, 이익의사회환원을통해기업의이미지를높일수있다. 대개이런목적을가진메세나는기업의 부수적 활동이다. 적어도한국의문화는그렇다. 하지만파라다이스그룹의메세나활동은남다르다. 학술과예술에걸친고른지원과인재육성은기업활동그자체라는느낌을준다. 그오랜역사와전통, 파라다이스문화재단김주영이사장에게서자신있는답변을들었다. 메세나 라는말이알려지기시작한것은그리오래되지않았다. 그전까지만해도문화의경쟁력은산업경쟁력이후에나고려할문제이거나, 고려대상조차되지않았기때문이다. 요즘은어느기업이든메세나활동을한다. 우리나라도드디어문화경쟁력의중요성을인식하기시작한것이다. 지금처럼메세나가대중화되기이전부터문화예술지원에뜻을품은단체가있다. ( 주 ) 파라다이스그룹이다. 고 ( 故 ) 전락원회장은다른기업보다한발먼저문화예술지원의중요성을깨달았다. 1989년설립된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고 ( 故 ) 전락원회장의신념과철학을이어받아일찍부터조용한후원자로문화예술의발전을응원했다. 최근들어국제교류-특히문학분야의국제교류- 를활발하게진행하고있으며, 뉴욕아트오마이프로그램에한국예술가들이많이참여할수있도록지원프로그램을체계적으로만드는등청년미술작가발굴및중견작가활동을지원하고있다. 또한실험정신, 도전정신, 창의성으로무장한문화예술공연을지원하며, 2003년부터는파라다이스상을제정해숨어있는공로자들을발굴하고격년으로시상한다. 설립한지 20년이된지금도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늘초심을잃지않기위해스스로를점검한단다. 특히재 단의수가많아진만큼더욱고유의색깔을가지려고노력한다. Q.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1989년에설립되어 20여년동안꾸준히메세나활동을해왔다. 20년전과내부적, 외부적환경들이많이변했을것같다. 어떤점에서변화가있었나. 설립당시는물론이고 1990년대중반까지만해도문화재단이나메세나활동에대한이해가전무하다시피했다. 일반인들사이에서는물론기업에서도, 문화예술영역에서도문화재단의활동은낯설게여겨졌다. 그런시기에비하면지금은재단의수도눈에띄게많아졌고, 다양하고전문적인활동도무척활발하다. 문화재단의설립근거, 존재이유, 메세나활동에대한이해의폭이무척커진셈인데, 그만큼기대도높아졌다고볼수있다. Q. 1990년대중반까지메세나활동에대한인식이거의전무했다고했는데, 당시어떻게문화예술활동을지원할생각을했나. 전적으로재단을설립한고 ( 故 ) 전락원회장의철학과신념에기인한다. 문화예술에대한소양과안목을갖추고있던전락원회장은사업차세계여러나라와도시를방문하면서비영리재단의목적과활동을알게되었다. 81

84 문화를나누는손파라다이스문화재단김주영이사장인터뷰 문화예술의가치와중요성을일찍깨달았을뿐아니라, 문화예술지원이야말로기업이해야할중요한몫이라여겼던것같다. 기업의메세나활동이당연하면서도자연스러운일이었던셈이다. Q. 최근국제교류쪽으로활발히사업을진행중이다. 진행되고있는사업에대해간단히설명해달라. 오는 7월 7일부터제3차한중작가회의가중국에서개최될예정이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에서는설립초기부터문학교류에힘써왔다. 일본, 독일, 러시아, 페루등과작가친선프로그램, 상호방문프로그램, 상호초청낭독프로그램, 번역출판프로그램등다양한문학교류프로그램을진행한바있는데, 한중작가회의또한그연속선상에있다. 중국과는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향후지속적인교류가필연적일수밖에없다. 상호간의교류가작가들의창작활동과새로운독자들을만나는데중요한계기가될것으로기대하고있다. 한중작가회의는베이징복단대학교및문인협회와 10년간공동으로주최하기로협약을맺었다. 2007년부터시작해서올해로 3회를 맞는다. 올해의주제는 < 인간과자연 > 인데, 한국과중국, 양국작가들사이에흥미진진한토론이오가지않을까기대한다. 이인성, 임철우, 구효서, 박상우, 신경숙, 조경란, 천운영, 정이현, 이시영, 박라연, 김기택, 안도현, 문태준, 김병익, 김치수, 김주연, 오생근, 홍정선등이참여할예정이다. Q. 문학분야의국제교류가특히필요하다고생각하는이유는무엇인가. 일차적으로작가의지평을넓히는데그목적이있다. 다른장소, 다른생각, 다른문화, 다른사람들을접하는것 1 이작가들에게창의력과감수성을키우는데도움이된다고 2생각한다. 좋은작품을쓸수있는기회가된다는것이다. 좋은작품은좋은독자를불러모을테고, 궁극적으로문학의자양분, 문학을키우는힘이된다. 국제교류가한국문학을널리알리는계기가된다는것또한중요하다. 알다시피, 한국가의위상이국민소득으로만결정되지는않는다. 문화지수랄까. 문화적힘 을가지는게중요한데한국문학은작품의우수성에비해널리알려지지못했다고생각한다. 한국문학작품이번역되어널리읽히고, 작품을통해한국이소위 문화적인이미지 로세계독자들에게다가갈때, 비로소국가위상도높아질수있다고믿는다. 82 안동문화답사중병산서원만대루에서중국작가단과의기념촬영 Q. 미술분야쪽지원에대해이야기해보자. 청년작가들에게뉴욕아트오마이프로그램참여기회를제공하고있다. 아트오마이프로그램의특징은무엇이며, 이프로그램에어떻게참여할수있나. 아트오마이프로그램은매년 7월뉴욕근교에서 3주동안진행된다. 스튜디오프로그램으로는비교적짧은편이지만, 단시간동안많은사람들을만날수있다는것이장점이다. 빡빡하리만치잘짜인일정에따라뉴욕에서활동하는미술평론가, 큐레이터, 미술전문기자등미술계인사들을만날수있다. 한국작가로서세계적으로활

85 동무대를넓힐수있는중요한기회인셈이다. 뉴욕미술관계자로부터전시초청을받기도하고, 거기에서만난작가들과중요한정보를교환하기도한다. 부수적인요소이긴하지만자연친화적인환경과쾌적한숙박등도이프로그램이인기가높은이유다. 2007년부터아트오마이와함께 <Up-And-Comers ; 신진기예 > 전을개최하고있다. 일종의공모전인셈인데, 1차심사를통과한십여명의작가들이전시를하고, 여기에서아트오마이에참가할작가두명을최종선발한다. 전시는보통 4월에개최하고공모와 1차심사는 2월에진행하는데, 자세한일정은재단홈페이지를참조하면된다. 요즘각종지원제도가젊은작가들에게과다하게집중되고있는데, 세계각국의작가들이모이는아트오마이에서경쟁력을가지려면최소한작가로서의경력이 10년이상은되어야한다고본다. 중견작가들의참여가두드러졌던올해의 < 신진기예 > 전같은경우는제목이역설적으로보일정도다. 그러나사실, 세계무대를놓고보자면한국의중견작가들도신인이나마찬가지라고생각한다. 재단으로서는아트오마이를통해실력을갖 춘작가들을세계무대에데뷔시키는셈이다. 그런의미에서보자면아트오마이와신진기예전은경쟁력을가진중견작가들을배려하고, 세계무대로나아갈기회를주며격려하는프로그램이라할수있다. Q. 뉴욕아트오마이프로그램지원을통해배출해낸작가는어떤사람이있나. 아트오마이가배출한작가들모두현재까지활동이활발하다. 이미어느정도두각을드러낸작가들을선정했고, 아트오마이는작가활동의일부이긴하지만그래도아트오마이프로그램과공모전을계기로크게주목받거나활동의폭이커진경우가있다. 굳이꼽자면새로운개념의한국화를선보인박윤영씨가그랬고, 첫번째신진기예전에서초록빛풍경화로주목받은송명진씨, 작년에참가한정해윤씨의동양화도상당히이목을끌었던것으로기억한다. 공교롭게도세명모두새로운화풍을선보인여성작가들이다. 또아트오마이측의협조를얻어뉴욕으로이주한최진기씨의경우도빼놓을수없다. 2 1, 2 아트오마이전시작품들 1 83

86 년지원사업공모에선정된춘천마임축제가운데 < 달콤한도살장 > 공연장면. 2 한국음악창작연구회의유럽순회공연작 < 다악 ( 茶樂 )> 의한장면 ' 벗을그리며 '. 이역시 2009년도지원사업으로선정되었다. 3 <2009 파라다이스상 > 문화예술부문수상자최태지국립발레단예술감독. 4 지원작가김미형의작품 -Breathing Space( )

87 Q.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지원사업공모를통해다양한문화예술활동에폭넓게지원해왔다. 주로어떠한활동들을지원해왔나. 공연과학술, 그리고미술창작활동지원으로요약할수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연극이나무용, 다매체의퍼포먼스등참신하고실험적인공연과그창의성을높이산다. 재기발랄한도전정신이빛을잃지않도록배려하는것인데, 꽤많은비중을차지하는미술작가들의창작지원도같은맥락이다. Q. 다양한형태의활동을지원하는만큼나름의선정기준이있을텐데, 그기준이궁금하다. 앞서말한실험정신, 도전정신과창의성이다. 물론전문가집단의진지하고성실한도전정신이어야한다. 그리고또다른중요한선정기준은지원의효율성이다. 즉재단의지원효과를극대화할수있어야한다는것이다. 상업적인기획공연이야후원하는곳도많고, 재단에서지원하기에는규모도큰편이다. 규모가그리크지않은재단으로서는재단의지원이가장큰성과를낼수있는지점을짚어내는것이중요할수밖에없다. 젊은작가들의실험성과창의성그자체도중요하지만, 재단지원의효과를극대화하기위한측면도없지않다. 다시일곱번째수상자를모시게되는데, 격년제로시행하게된배경은숨은공로자를발굴하는작업이예상처럼쉽지않았기때문이다. 파라다이스상을제정하던때의초심으로돌아가자칫매너리즘에빠질수있는추천제도를보완하고, 보다신중한선택이되도록앞으로도노력할것이다. Q. 앞으로계획된사업들에대해간략히얘기해본다면. 오는 7월에진행되는제3차한중작가회의를무사히마치는것이급선무다. 격년제시행이후처음시상하게되는 <2010 파라다이스상 > 후보추천작업도올후반부터서둘러야한다. Q.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앞으로이루고자하는목표및나아가고자하는방향은. 문화예술은우리들의정신적인숲이고, 미래를꿈꾸게하는숲이다. 그숲이울창해질수있도록토양을풍요롭게가꾸는일, 거기에일조하는것이야말로재단이나아갈길이라고믿는다. 본기사는서면인터뷰를바탕으로구성되었습니다. Q. 다양한기업과재단에서예술인에게수여하는상을마련하고있다. 파라다이스재단에서도 2003년부터파라다이스상을마련했다. 파라다이스상이여타상들과차별화된점이있다면. 파라다이스상은숨은공로자를발굴하는데큰의의를두고있다. 문화예술발전에기여해왔고, 귀감이되기에충분함에도불구하고모습을잘드러내지않았던분들을찾아내자는것이다. 첫수상자인연극연출가임영웅선생을비롯해수상자모두가그런분들이라는자부심을가지고있다. 파라다이스상은 2009년부터격년제로시행되고있다. 그러니까올해는시상이없고, 2010년에 인터뷰및글 전지영기자전월간 피아노음악 객원기자, 뉴스컬쳐 객원기자현재 문화 + 서울 고정필자로활동하고있다. 사진제공 파라다이스문화재단 85

88 OPEN REPORT 서울너머로 지정관리자제도 제2기를맞이한일본 공공예술기관과민간운영의만남 지정관리자제도 제 2 기를맞이한일본 도쿄문화회관 86 소극장

89 우리나라에서는얼마전부터공공자본과민간운영이결합된사업들이논의되고있다. 이웃나라일본은 2003년, 이미이같은내용을바탕으로한제도운영을시작했다. 공공예술기관을 지정관리자 라는이름으로민간에맡긴것이다. 제도운영이후 5년, 무엇이어떻게바뀌었을까. 우리가그들의경험에서배울점은무엇일까. 일본의문화정책은 21세기를맞이하여크게변화하고있다. 중앙정부에서는 2001년에 문화예술진흥기본법 이시행되고행정개혁의일환으로국립문화기관의전면법인화 ( 독립행정법인 ) 가추진되어, 5년마다중기목표에따른경영과외부평가가이루어지게되었다. 한편, 지방공공단체에서는 2003년 지방자치법 의개정으로인해주민서비스의향상, 행정비용의삭감, 민간노하우의활용을기치로도입된 지정관리자제도 가공립문화시설의운영뿐만아니라지방공공단체의문화정책전반에매우큰영향을끼치고있다. 그리고제도도입초기의많은기대와우려속에우여곡절의 5년이라는제1기가올해로끝이났다. 이같은움직임의배경은버블경제의붕괴이후, 특히지자체의세수가줄어들어곤란을겪었던당시의상황에있다. 그해결방안으로지금의 지정관리자제도 가 2003년도입되었고, 2006년완전히실시되면서현재는공립문화시설의약 3분의 1 이상이지정자관리제도로운영되고있다. 그동안일본에서추진되어온이 지정자관리제도 의이모저모를살펴보면, 한국문화정책에도시금석이될것이다. 우선지정관리자제도란무엇인지짚고넘어가보자. 공공부문의아웃소싱일본의경우, 2003년이전까지는공공시설의관리를외부에맡기는일이지방자치단체의규정으로인해시의출자법인이나공공적단체등으로한정되어있었다. 그러나지정관리자제도의도입이후, 시의회의결의를거쳐지정된민간사업자를포함하는폭넓은단체 ( 지정관리자 ) 에위탁할수있게되었다. 이제도는다양화하는주민의요구에효과적, 효율적으로대응하기위해공공시설의관 리운영에민간의능력을활용한다. 또한주민서비스의향상을꾀함과동시에, 관리의효율 을도모하는것을목적으로하고있다. 여기서말하는공공시설은지방공공단체가주민의복지를증진하기위해설치해, 87

90 OPEN REPORT 서울너머로 지정관리자제도 제2기를맞이한일본 도쿄문화회관외관 2 도쿄예술극장정면 3 도쿄문화화회관대극장 4 도쿄예술극장대극장 재단법인도쿄도역사문화재단이 관리위임 하고있는도쿄의전형적인공공문화시설. 이재단은도쿄문화회관대극장, 소극장외에도도쿄도정원미술관, 도쿄도에도도쿄박물관, 도쿄도사진미술관, 도쿄도현대미술관, 도쿄미술관, 도쿄예술극장등을 관리위임 하고있다. 4 88

91 그지방공공단체의주민이이용하는시설이다. 체육시설, 문화시설, 사회복지시설, 관광시설등이모두포함된다. 지정관리자가수행하는공공시설의관리는시설의설치목적에따라수행하는포괄적인관리를말하며, 청소, 경비, 보수등의개별업무와는다르다. 청소, 경비, 보수등의개별업무는지정관리자가직접수행하거나, 혹은지정관리자로부터다른업자에게위탁할수도있다. 지정관리자제도와기존의관리위탁제도에는큰차이가있다. 우선관리위탁제도는지방공공단체의관리와권한아래있다. 따라서모든구체적인관리의사무는관리수탁자가집행하는방식이었다. 그리고그자격은 지방공공단체의출자법인가운데일정요건을충족하는자 (1/2이상출자등 ), 공공단체 ( 토지개량구등 ), 공공적단체 ( 농업협동조합, 생활협동조합등 ) 에한정되어있었다. 하지만지정관리자제도는다르다. 출자법인이나민간사업자등지방공공단체의지정을받은 지정관리자 가관리를대행한다. 물론지정의절차나업무의구체적범위, 관리의기준등은조례를제정해규정하도록했다. 또한지정관리자는원칙적으로복수의신청자중에서선정하도록했으며, 지정된관리자는시설의사용허가나취소의권한을행사할수있다. 결국두제도의가장큰차이는 지정관리자 라는중간직책을만들어위탁하되, 그관리자는민간도할수있게되었다는점이다. 공공시설을민간에맡겨도되는가하는문제에관해서는, 지정관리자가수행하는업무의범위나실제로관리하기위한기준 ( 사용허가의기준도포함 ) 을조례로규정하기때문에지정관리자는그에따라야한다. 이용요금은조례로규정하는범위내에서지정관리자가정하고, 시도지사가승인한다. 특히지방자치법은이용자에게불평등한취급을하는것을금지하고있어, 이를위반하는경우는지정을취소할수도있다. 이처럼관리의최종적인책임은시가지게되어, 민간사업자가관리하는경우라도기본적인것은시가결정하기때문에적정한관리는확보되어있다고할수있다. 제도의과실지정관리자제도의긍정적인측면으로는무엇보다도본래의문화회관으로서의식이높아졌다는점을들수있다. 즉, 민간의경영노하우도입으로인해영업능력의향상과관객중심의의식이제고된것이다. 반면, 새로운제도의시행에따른여러문제도드러나고있다. 제1기를지나면서다시지방정부가직영하는시설이나타나는등이제도가본궤도에오르기위해서는아직시간이더필요할것같다. 5년마다사업의외부평가를받는구조내에서는 10년이상을바라보는장기사업의경우, 사업을지속적으로추진하는데어려움이있다는점도문제다. 또한시설의노후화에대한대책이미비한점, 사업자선정에대한공평성과투명성의제고, 지속적인예산축소등이거론되고있다. 제도를공모에의한운영주체의교체보다는경영개선의수단으로활용해야한다는지적도있다. 하지만예산의감소추세와같은문제의경우, 지정관리자제도가도입되었기때문이라기보다는버블경제붕괴이후지방정부의어려운경제사정을반영한고육지책이라는목소리도있다. 예산절감을위한불가피한민간개방이라는속사정이있다는것이다. 어쨌든일본에서는당분간 설치는정부, 운영은민간 이라는이같은추세가계속될것으로보인다. 그러나시설의설치목적이나운영상황을바탕으로, 공평성, 투명성을확보하면서원활한제도도입을꾀하기위한끊임없는노력이지속적으로필요할것이다. 글 김재영서울대학교음악대학국악이론졸업. ( 재 ) 국악방송프로듀서, 국립국악원전문요원을거쳐, 현재동경예술대학대학원음악문화학과문화예술정책을전공하고있다. 사진제공 도쿄문화회관 89

92 내가몸으로직접느낀서울 서울 I AM SEOULITE 스쿠프이경민의 A sense of 경성 Seoul 산책 외국인의눈에비친서울은언제나궁금하다. 그외국인이많은나라를다녀본사람일경우 더그렇다. 주한스웨덴대사의아내, 에바바리외 (Eva Vargö) 가꼽은서울의아름다움은가장 한국적인 도시의모습이다. 그녀가사랑하는서울의모습, 그것이우리가지키고가꾸어야 본꼭지는서울에거주하는외국인의눈으로본서울에관한이야기입니다. 할한국의얼굴이아닐까. 나는한국어를전혀모르면서서울에사는외국인이다. 그래서직접몸으로체험하며이도시를알아야한다. 나와체험사이에언어는개입하지않는다. 나는관찰자의입장에서내나름대로도시와상호작용한다. 운전하는동안에는교통의흐름을느끼고, 두발로걷는동안에는서울에사는많은사람들의목소리를듣는다. 나는아름다운산자락에사는행운을누리고있다. 이른아침사찰에서들려오는종소리에눈을뜨고, 밤에는유서깊은산성에불이환하게밝혀진아름다운모습도볼수있다. 이곳은계절에따라경치가변하는데, 그풍경은아무리봐도질리지않는다. 오늘아침에는개를데리고산책을나서는길에뻐꾸기한마리가가까운나무에앉아반갑게인사를했다. 나는이런무릉도원의꿈같은모습에푹빠져살지만, 반대로서울의북적거림도좋아한다. 번화가에서인파를헤치고나가려면사람들의얼굴표정과몸짓을잘살펴야한다. 부천에는고색창연한아름다운한옥을따라꼬불꼬불이어진작은골목길들이있는데, 그길들역시내가즐겨찾는산책로가운데하나다. 그곳엔자그마한보석박물관이있고화랑도많아잠시들르기도한다. 내가유기농카푸치노를즐겨마시는커피숍에는우유거품으로여인의초상화를그려띄워주는작은멋이있다. 카푸치노를한모금마신뒤에는에드바르드뭉크 (Edward Munch) 의작품 절규 (Screaming) 를감상한다. 서울의생동감을더느끼고싶을때는광장시장과동대문상가로가서다양한옷감들을직접만져보고색상을살펴본다. 오색창연한색들이정말경이롭다. 점심을먹을때면광장시장에있는먹자골목을찾는다. 늘카메라를갖고다니는나에게그곳은일상생활의정수를담을수있는완벽한곳이다. 혜화동에있는쇳대박물관 (Lock museum) 도즐겨찾는편이다. 이박물관은간선도로뒤쪽조용한곳에자리잡고있다. 내가이곳을자주가는이유는, 건물자체가새로운물건과아름다운골동품이멋지게어우러진가게이기때문이다. 서울에서지낸 3년이상의세월은내몸속에그대로녹아들어있다. 그세월은이제내일부가되었다. 내가살았던다른모든나라들의경우처럼말이다. 나는많은나라에서살며그문화들을체험할수있는대단한행운을누렸다. 오랜세월그러한행운을누린덕분에다문화를갖춘사람이되었고, 그로인해내삶은정말풍요로워졌다. 나는서울이고유한문화와전통을유지하고받아들여, 자연을버리고콘크리트와인공물로뒤덮인곳으로변하지 90 않기를바란다.

93 A sense of Seoul Seoul Foundation Being a foreigner in Seoul with no Korean language skills I have to get to know the city through my senses. No language stands between me and what I experience. I am an observer and interact with the city in my own way. While driving I feel the rhythm of the traffic and when walking I can listen to the city s many voices. I m fortunate to live on the slope of a beautiful mountain. I often wake up to the sound of a temple bell early in the morning and from my house I have a wonderful view of an old fortress wall which lits up in the evenings. I never grow tired of following the changes of the seasons from where I live. This morning when I went out for a walk with my dogs the cuckoo greeted me from a tree close by. It s easy to get lost and stay in this dream world, but I also enjoy the hustle and bustle of the city. In downtown Seoul I have to read faces and their bodies to be able to move around with the flow. One of my favorite walks follows the small winding roads in Buchon, where many beautiful old hanoks are situated. I also take time to stop by the small Jewellery museum and the many galleries in the same area. At a small coffee shop I enjoy a cup of organic cappuccino, served as a piece of art, with a woman s portrait in the frothy milk. After one sip she turns into the famous painting The Scream by Edward Munch. If I want to feel a higher beat of the city pulse I visit the Kwang Jang market and the Dongdaemun Shopping Complex to have a hands-on sensation of touch at the wide variety of fabrics and to marvel at the colors with my eyes. To eat lunch, with my camera next to me, at one of the food stalls at the Kwang Jang market is a perfect place to capture the soul of the everyday life in the city. My all time favorite museum - the Lock museum in Hyehwa-dong, is located in a quiet area behind the main street. I love to visit its shop - a museum by itself - with a nice mix of new things and beautiful antiques. More than three years in Seoul Korea have seeped into my body. It has become a part of me, just as all the other countries I have lived in. I m very lucky to have had the opportunity to live in many different countries and to experience their cultures. Over the years it has made me into a multi-cultural person and truly enriched my life. I hope Seoul will hold on to and embrace the uniqueness of its own culture and traditions and not transform itself to a place where nature has only been rearranged through concrete or artificial walking trails. 글 에바바리외섬유예술가 (fibre artist) 이자주한스웨덴대사의아내이다. 2009년통인화랑 (Tong-In Gallery) 에서처음개인발표회를열었으며한국공예가협회 (Korean Crafts Council) 및한국페이퍼아티스트협회 (Korean Paper Artist Association) 와함께전시회를자주갖고있다. 도쿄와리비아의트리폴리, 워싱턴 DC, 리투아니아의빌뉴스등에서도살았다. Eva Vargö Eva Vargö is a fibre artist and the wife of the Swedish Ambassador. In April 2009 she had her first solo exhibition in Korea at Tong-In Gallery and is frequently exhibiting together with The Korean Crafts Council and The Korean Paper Artist Association. She has lived in Tokyo, Tripoli, Washington DC and Vilnius. 91

94 Seoul Foundation 서울 OPEN스쿠프 REPORT 이경민의 서울 속으로 경성 산책 나의 꿈 터, 우리 집 앞 놀이터 나의 꿈 터, 우리 집 앞 놀이터 싱그러운 웃음소리가 터진다. 까르르. 와하하. 아이들로 왁자지껄한 놀이터는 일상의 활력이자 미래의 꿈나무들이 자라는 꿈동산이다. 놀이터에 하는 투자는, 그러니 조금도 아깝지 않다. 문득, 특별한 이유도 없이 지나간 일들이 아련하게 떠오를 때 느껴지는 것들 말이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생각하고 가 있다. 그때마다 떠오르는 것은 연속되는 하나의 이야기이 꿈꾸는 모든 것들을 직접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이거 하지 기보다는 짧게 이어지는 장면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 마라, 저 곳에는 가지 마라 하는 엄마의 걱정스런 목소리에 이다.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는 잘 기 서 벗어나 생각한대로 말하고 움직이며 꿈꾸던 것을 실현할 억나지 않지만, 어떤 한 순간이 내 머리 속에 뚜렷이 남아 있 수 있는 것이다. 는 것이다. 그 기억 속에서의 내 모습은 주로 코흘리개인 경 92 우가 많다. 신이 나서 뛰어 다니기도 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20여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가끔 퇴근하는 길에 동네놀이터 떨기도 하며, 뭔가에 단단히 화가 나 울고 떼쓰기도 한다. 그 를 지나다 보면 엄마들이 아이를 찾는 소리와 아이들이 집에 런데 그 시절 나의 모습을 떠올리다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가기 싫어 떼쓰는 소리가 뒤엉켜 내 귓속으로 스며든다. 놀이 배경이 되는 장소가 하나같이 우리 집 앞에 있던 동네놀이터 터가 뭐가 그리 좋은지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라는 것이다. 그 시절 놀이터는 단순한 놀이공간이 아닌 내 듣다 보면 어린 시절 내 모습이 떠올라 그 마음이 이해가 되 삶의 주요 무대였다.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 언니도 오빠도 면서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내 삶의 없어서는 안 동생도 없던 내가 시간을 보내기에 놀이터만큼 좋은 장소는 될 존재였던 놀이터는 이제 일부러 찾아가는 장소가 아닌, 가 없었다. 그곳에 가면 부모님을 대신해 나와 함께 놀아주는 친 끔 지나치다보면 다른 기억을 부르는 매개체 정도의 공간으 구들이 있었고, 집에는 없는 갖가지 놀이기구들이 내 맘을 울 로 남았다. 세월이 흘러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서 직업 이라 렁이게 했다. 그렇게 손이 까매지도록 신나게 뛰어놀고 나면 는 것을 갖게 되면서 그렇게 좋아하던 놀이터, 친구들과 함께 어느새 해가 지고 수현아! 하고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멀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뛰어노는 대신 바쁘게 취재를 하면서 리서 들려오고는 했다.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내게도 그랬듯 놀이터라는 공간은 어느 시대에나 어린 하지만 나에게 놀이터의 존재가 작아진 것과는 달리 사 이들의, 어린이들에 의한,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로 존재하 회적으로 그 존재 의미와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는 듯하다. 며, 사회의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로 그들만의 법칙이 존재한 더욱이 근래 들어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개발이 중요 다. 가령 다른 친구가 먼저 타고 있는 그네는 그 친구가 싫증 해지면서, 놀이터 조성으로 사회적 역할을 다하려는 각 지자 (?)날 때까지 내 차지가 될 수 없다거나, 모래밭 소꿉놀이의 체들의 움직임에 따라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한 놀이터들 엄마, 아빠 역할은 꼭 합의하에 정해야 한다는 어쩌면 당연게 이 쏟아지고 있다. 여러 지자체 중에서도 가장 큰 움직임을

95 2009/ /07 vol 보이고있는곳은서울시로, 1,440 억원이라는예산안만봐도놀이터조성과관련한문제를얼마나중요하게여기고있는지알수있다. 화려한색채와기발하고재미있는콘셉트로무장한어린이공원 300여개소가 2010년까지 25개자치구에서개장할예정이라고한다. 우리집앞놀이터가멋진모습으로재탄생하는것이다. 설계안에서의놀이터이미지는너무나멋진모습을하고있어어른이된나도그안에들어가서뛰어노는상상의나래를펼정도이다. 동화 걸리버여행기, 우주여행, 보호종인도마뱀등동화나만화, 과학, 우주, 바다등다양한주제를콘셉트로한어린이공원들은정말눈이휘둥그레질만하다. 그러나문제는그화려한이미지가어떻게실현되느냐하는것이다. 결국어린이들이뛰어노는곳은컴퓨터모니터속이아니라, 우리집앞동네놀이터가될테니까말이다. 새로운정보를접하고그것을독자들에게적절하게전달해주는직업을갖고있는나에게새로운이슈인놀이터조성문제는좋은취재거리일수밖에없다. 얼마전서울시에서대대적으로추진하고있는상상어린이공원사업과관련해서개장한놀이터를취재차찾았다. 내임무는놀이터의디자인콘셉트, 공간구성등을살펴서독자들에게전하는것이었다. 정신없이사진을찍고미리읽어간자료를바탕으로놀이터를둘러봤다. 그러던중잠시쉬는틈에벤치에앉아주변을둘러보자니함박웃음을짓고있는아이들의얼굴이눈에들어왔다. 그모습을보니놀이터에서뛰어놀기보다는 PC방에서친구들과게임하기를즐겨하는세대라는일각에서의우려가다기우처럼느껴질정도였다. 미소띤아이들의얼굴에서놀이터를그누구보다좋아했던내어린시절이자연스레떠올랐다. 새로운놀이시설과공간구성을통해독창적인어린이공원으로조성되고있는지금의놀이터에비해그네, 시소, 미끄럼틀만덩그러니놓여있던그시절에도난아무런불만없이그곳에서뛰어놀았고, 그것은내가태어나지도않았을더옛날우리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도마찬가지였을것이라는생각이든다. 그런것 들을보면놀이터에무엇이있느냐하는것도중요하지만, 결국가장중요한것은아이들이뛰어놀수있는공간과또래와의즐거운시간그리고벤치에앉아나를바라보는엄마의사랑스런눈길일것이다. 여기서한걸음더나아가상상어린이공원이사업의취지대로어린이들의상상과꿈을실현시켜줄수있는장소가된다면물론더할나위없을것이다. 일부노숙자들과비행청소년들의점거로꿈터를잃어버린어린이들에게멋진모습의놀이터를되돌려주려는사회적인분위기는분명히고무적인일이다. 물론좋은취지에서출발했으니좋은결실을맺기위해서는여러가지노력이뒤따라야할것이다. 어린이들은어느시대에나존재하고꿈꾸며자라난다. 오늘도우리집앞동네놀이터는어린이들의꿈과희망을위해열심히자신을가꾸고있다. 글 백수현 ( 오픈리포터 ) 현재월간 < 환경과조경 > 의편집부기자로재직중이다. 많은이들에게새로운소식을전하는기자로서의사명감과보람, 그리고재미와동시에인쇄매체의무서움 (?) 을알아가고있는새내기기자이다. 일러스트 문보경카투니스트겸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중이다. 단행본, 잡지, 문구류등다양한분야에서일러스트작업을하고있다. 93

96 재단사업 꿈꾸는청춘예술대학 학생들이엮은 홍도야울지마라 94

97 주름진얼굴이온몸으로 말하는삶의희망 꿈꾸는청춘예술대학학생들이엮은 홍도야울지마라 노인들이뭉쳤다. 연극을한단다. 연극은인생이라는데, 예순세월을지나온그들은 우리에게어떤인생을보여줄것인가. 쉬어가는머리로곱게한복을차려입은꿈꾸는 청춘예술대학학생들이느림과여유가섞인 홍도야울지마라 의배우가되었다. 95

98 1 캡션 2 캡션 3 캡션 사랑을팔고사는꽃바람속에, 너혼자지키려는순정의등불, 홍도야울지마라오빠가있다. 아내의나갈길을너는지켜라. 너무많이듣고불러서이제는식상하다할법도한 홍도야울지마라. 삶의애절함이짙게밴이주제곡은때로는가사의고색창연함으로, 때로는반주만으로, 극이펼쳐지는동안공간의안팎을넘나들며관객의눈물샘을자극했다. 96 시작을알리는해설과함께배우의징소리로막이열렸다. 작년보다는올해, 저번보다는이번에더잘해야지하는다 짐, 대사한마디동작하나에도열과성을다하려는진지

99 함, 실수가두려워약간은굳어진표정들이어우러진다. 그렇게예순다섯이넘은이배우들, 청춘예술대학학생들에게관객들의시선이모인다. 혜숙의왼쪽뺨위에얹은자신의왼손바닥을오른손으로치고는한대후려갈긴척하고, 입술은대지도못한채홍도의귀를잡고얼굴을가까이하고는입맞춘척쑥스러워한다. 경식이나오고월초가나와야하는데, 아차! 순서를바꿔월초가먼저나왔다가얼른뒤로물러서기도하고, 둘이서주고받는대사가자연스레이어지지못해당혹스런얼굴로다음대사까지한참이나뜸을들이는서투름도보인다. 철수가낮은목소리로일러준대사를듣고나서야수련이감정은얹지도못한채들은말그대로철수에게되돌려주는어색함이끼어들면, 오히려극은흥미를더해간다. 연애편지말미의 당신을사랑하는 K로부터 라는발신인표시나 이러저러해서내가뿅갔다. 등시대를뛰어넘는센스있는퓨전식표현이등장하고, 애교섞인어눌함, 미숙함, 느림이양념거리가되어맛을보탠다. 극의내용은간단하다. 이미영화로만들어진 홍도야울지마라 와같은줄거리로, 홍도는오빠의학비를벌기위해기생이된다. 그리고오빠의친구인광호와사랑을하고, 시부모님의반대를무릅쓰고결혼한다. 하지만광호는외국으로유학을떠나고, 홍도는시댁에서쫓겨나게된다. 후에유학을마치고돌아온광호는다른부잣집딸과약혼을하고, 그약혼식장에달려간홍도는흥분을이기지못해약혼녀를칼로찌른다. 그리고현장에달려온경찰관, 그는홍도의덕으로공부한오빠였다. 홍도는오빠품에안겨얄궂은운명을저주하며슬피울지만, 법은준엄한것. 오빠는홍도의손에싸늘한쇠고랑을채워야만했다. 아내의나갈길을너는지켜라! 를목놓아부르짖으면서. 피비린내를뒤로하며사십여년탄압의질식터널을빠져나왔다. 그러나시대의질곡에얽힌회한과원망은시간의흐름에띄워보내고, 가슴깊은곳에묻었던소박한꿈과희망을풀어연기했다. 한땀한땀그것들을엮기위해어눌하고느리게실타래를풀어제각기가진굵기와색으로현실에서실체화했다. 그리고그리정성스레짜인연극은마침내관객에게닿아, 눈물의투시경이되었다. 그들이라고어찌넘어지지않고, 쓰러지지않았으랴? 하지만그들은포기하거나좌절하기보다그때마다일어서는위대함을간직했다. 그리하여관객에게꿈과희망이라는, 보이지않는것을보이게하고느끼게하고잡을수있게해주었다. 아름다운삶에대한꿈을잃지않으며살아온이실버들의순하고마음풍요로운모습은, 밝고환한미소와함께관객들의가슴속에오래오래자리매김할것이다. 이렇게꿈꾸는청춘예술대학학생들의 홍도야울지마 라 는막을내렸다. 공연이끝난뒤인사를하는배우들. 그 들은궁핍으로뒤덮인보릿고개를넘고, 동족상잔이라는 글 방석원 ( 실버넷뉴스기자 ) 실버넷뉴스시민사회부장이며, 장애인방문목욕도우미및 시각장애인수영도우미일을하고있다. 방송통신대학영문과 3학년에재학중이다. 97

100 서울문화재단 7 월의문화캘린더 SUN MON TUE 7July 5 페스티벌 2009 파이팅대한민국응원페스티벌 (7/5) 성악차세대명창들의대향연2 6인 6색 (7/5) 교성곡제12회합창단음악이있는마을정기연주회 (7/5) 관현악샬뤼모클라리넷앙상블의 찾아가는클라리넷 (1/1~12/31) 시낭독매월정기시낭독회 (1월 ~12월 ) 문화일반대안공간풀저널 - 6페이지발간사업 (1/15~12/15) 6 문화교육창립 20주년기념 2009년고전문화강좌 (1/5~12/30) 영화문래3가, 독립영화정기상영회 (1/31~12/19) 정보화국영문미디어아트웹 EYEBALL 정보화사업 (1/1~12/31) 문화운동서울지역역사및전통문화연구보존 (2/1~12/30) 공예장애우및위탁시설, 다문화가족을위한우리의전통염색체험 (2/1~11/30) 7 무용임이조선무용단정기공연 < 舞衣 > (7/7) 문화일반꿈꾸는작은나무 - 생활속문화예술만들기프로젝트 (2/1~11/30) 관악서울교사관악합주단제3회사지동행연주회 (2/1~12/31) 관현악한빛예술단의 희망, 행복 콘서트 (2/1~12/31) 실내악찾아가는청소년희망콘서트 (2/1~12/31) 음악시민과함께하는밝고아름다운음악회 (2/1~12/31) 음악윈드오케스트라제 9회정기연주회외 1건 (2/1~12/31) 12 양화 2009 제 3회서울시민한가족 ( 한그림 ) 사생대회 (6/13~7/12) 독립예술공연 페스티벌 (6/16~7/12) 시각예술 TRANS: 오인환개인전 (5/15~7/12) 시각예술오픈워크샵 D.I.T Project (6/29~8/9) 관현악다문화가정을위한음악회 (4/5~12/20) 13 문화교육소외계층아동청소년을위한찾아가는예술교실 (3/16~12/19) 문화일반시민참여형문화향유권사업 서울의일상, 혹은낯설움그리고인권 (3월 ~10월 ) 사진 <09년발달장애인의웃음이넘치는풍경 > (3/16~12/31) 문화일반우리동네전통상설놀이판 / 쉬었다가자! (3/28~10/24) 14 정극이발사를살해한한남자에대한재판 (7/14~8/2) 실내악가곡과떠나는세계여행 (7/14~30) 문화일반지하철예술무대 <SUBWAYTHEATER> (3/1~12/31) 행사성사업삼각산비둘기타고흐르는문학 (3/7~10/24) 문화일반소외계층아동청소년을위한찾아가는예술교실 (3/16~12/19) 음악시민과함께하는밝고아름다운음악회 (4/1~10/31) 음악제 9회정기연주회외 1건 (4/11~11/21) 19 시각예술박지훈개인전 <One Day, One Deal> (6/27~7/19) 시각예술박지훈개인전 <One Day, One Deal> (6/27~7/19) 시각예술 <end of the Rainbow: 지니서 ( 서현진 ) 개인전 > (5/21~7/19) 연극금녀와정희 (6/30~7/19) 문화일반찾아가는아트플라이문화예술워크숍 (5/12~10월) 20 전통 2009년하늘땅門열려라 ~ 지신밟기교육 (3/10~12/20) 다원극단몸꼴 2009 단막극장프로젝트 (7/20~8/2) 음악 2009 음악가들의창작공간 (4/1~12/1) 21 문학저소득층가정의어린이를대상으로한문학적글쓰기교실 (7/21~9/30) 실내악정기발표회및양로원 6회봉사연주활동 (5/1~12/31) 음악서울시민과함께하는통기타이야기 (5/13~12/31) 음악정신지체치료를위한전통음악회 소리로함께하는세상 (5/18~9/28) 생활속예술지원사업 시민축제지원사업 예술표현활동지원사업 무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 공연창작활성화지원사업 26 실내악서울챔버앙상블정기연주회 청소년을위한음악회 (7/26) 실내악콰르텟엑스의베토벤백신 <QUARTET X presents BEETHOVEN VACCINE> (3/27~12/18) 국악한옥에서우리음악듣기-< 가락家樂 > (4월중 ~10월중 ) 27 시각아트메신저-가상공간을매개로한예술체험과소통 (5월 ~12월 ) 문화일반움직이는문예회관 (5/1~9/30) 전통찾아가는참소리소리마당 (5/11~12/31) 디자인 Art Recycle 홍대앞 (6/1~10/10) 시낭송찾아가는시낭송 - 다문화가정과함께 (6/29~9/25) 문학디지털문학공연시리즈 - 공연 / 발표 (6/20~11/14) 28 한시조선조과거재현제현제17회전국한시백일장개최및시집발간 (6/8~11/20) 문화교육 동작구민배우되기프로젝트 무료특강 (6/3~9/27) 전시시민을위한행복프로젝트 - 종이문화예술작품전시회및종이접기종이문화체험교실 (6/22~12/30) 서울열린극장창동공연정보

101 WED THU FRI SAT 1 문화일반이웃과함께하는잔치마당 나랑같이놀자 (7/1~11/15) 시각예술 Chang Chao - Tang 展 (7/1~14) 시각예술한일풍류교류전 ( 부채 ) (7/1~7) 시각예술장우석개인전 (7/1~30) 음악제11회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7/1~31) 실내악어린이경제교육뮤지컬 재크와요술저금통 (7/1~5) 2 풍물어른과아이들이함께하는마을풍물패워크샵및발표회 (7/1~12/31) 시각예술버려진 God For Saken (7/1~12/31) 시각예술기계가꾸는꿈 <Machine Dreams> (6/16~7/2) 시각예술시의부적절한만남 / 미디어로서의작가 (5/4~10/19) 시각예술기계가꾸는꿈 (Machine Dreams) (6/16~7/2) 3 무용드림앤비전댄스페스티벌 2009 (7/3~7/4, 7/10~7/11) 한국무용 2009 서용석의춤 맥 ( 脈 ) (7/3) 시각예술플래시백 _ 표적의행위들 (7/3~23) 뮤지컬 < 빨래 > (7/3~2010/1/3) 페스티벌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4/9~8월) 공연 Jazz Park 공연 (1/21~12/16) 4 실내악바움클랑의 알록달록재미있는클라리넷이야기 (6/27~7/4) 문학제10권예띠시낭송회원사화집발간및시낭송회 (1/1~12/20) 영화다이애고날필름아카이브실험영화 Artist s film & video 정기상영회 (1/1~12/1) 영화문래3가, 독립영화정기상영회 (1/31~12/19) 전통음악찾아가는참소리소리마당 (1/1~12/31) 8 시각예술허혜욱개인전 ( 전시홍보 ) 와작가정보 Network구축 ( 인터넷웹사이트 ) (7/8~14) 전시한복에사로잡힌공간 (7/8~14) 실내악소외계층을위한찾아가는연주 (2/1~12/31) 실내악정기발표회및양로원 6회봉사연주활동 (2/1~12/31) 9 실내악아카데미아금관5중주단과함께하는금관악기의세계 (7/9) 시각예술회화에묻다展 (7/9~18) 국악국악뮤지컬 < 판소리, 애플그린을먹다 > (7/9~12, 8/6~16) 연극풍자음악극 < 그놈이그놈 > (7/9~19) 연극유니버설발레단 < 발레엿보기 > (2/1~12/31) 10 성악이마에스트리제4회정기연주회 (7/10) 실내악국립발레단과함께하는해설이있는발레 지젤 (7/10~11) 음악서울시민과함께하는통기타이야기 (2/1~12/31) 관현악샬뤼모클라리넷앙상블의 < 찾아가는클라리넷 > (2/1~12/31) 공예장애우및위탁시설, 다문화가족을위한우리의전통염색체험 (2/1~11/30) 11 무용드림앤비전댄스페스티벌 2009 (6/5~7/11) 연극요거트를찾아라! (7/11~19) 전통우리동네전통상설놀이판 - 쉬었다가자! (3/28~10/24) 풍물 2009년하늘땅門열려라 ~ 지신밟기교육 (3/10~12/20) 사진 09년발달장애인의웃음이넘치는풍경 (3/16~12/31) 15 실내악찾아가는청소년희망콘서트 (4/30~7/15) 뮤지컬가족극 < 별이된물고기 > (7/15~8/9) 국악 Ⅰ. 피리앙상블디토와함께하는 우리들세상 Ⅱ.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5/5~12/24) 실내악서울윤이상앙상블정기연주회제2회및제3회 (3/22~10/11) 16 실내악어린이주크박스플라잉뮤지컬 구름빵 (7/16~28) 연극나눔, 희망환타지공연 ( 휘휘락락이야기보따리 ) (4/25~10/8) 연극지역주민과함께하는연극워크샵및공연 (4/15~11/29) 한국무용문화소외계층을찾아가는한국무용 (4/18~12/19) 한옥북촌에서한옥배우기 (4/3~11/24) 17 창작극나비 (7/17~26, 7/30~8/16) 시각예술 oasis - 정기현개인전 (7/17~30) 시각예술응축과확장 (7/17~8/2) 무용안성수와 20세기의위대한춤곡 장미 ( 봄의제전 )& 볼레로 (7/17~19) 전통전통예절 - 강좌 / 교육 (4/1~11/30) 연극정신지체장애인들이만드는신나는연극프로젝트 < 으랏차차 > (4/13~12/14) 18 한국무용김종덕창작춤집단木 < 사계-꼭두의눈물 > 재공연 (7/18) 국악노름마치Festival (3/21~12/19 매달셋째주토 ) 무용젊은이여, 춤으로막힌혈맥을뚫어창의마당에상상의날개를펴라!! (4/18~12/19) 연극지역주민과함께하는연극워크숍및공연 (4/15~11/29) 다문화교육다문화이해를위한영상교재개발과순회강연 (5/1~12/31) 22 무용제12회세계음악과만나는우리춤 - 카리브해음악과의만남 (7/22~25) 시각예술디지털환경과현대조각 (6/25~7/22) 퍼포먼스극물의노래 (7/22~8/9) 시각예술혼합된본질 ( 에어셀, 블랙셀 ) (7/22~31) 풍물공연신명나눔으로찾아가는사회소외계층방문공연 / 연희 (5/27~12/31) 23 문화교육움직이는문예회관 (5/1~9/30) 행사성사업삼각산비둘기타고흐르는문학 (5/9~10/24) 문화일반 2009 지하철은내친구 - 시민노래자랑대회 (5/9~12/5) 강연, 낭독, 전시구보박태원탄생 100주년기념문화사업 (5/30~12/12) 문화일반꿈꾸는작은나무 / 생활속문화예술만들기프로젝트 (5/21~11/30) 24 실내악콰르텟엑스의베토벤백신 (QUARTET X presents BEETHOVEN VACCINE) (7/24) 발레퓨전발레축제 (4월중 ~10월중 ) 실내악클라리넷김희준독주회 1,2,3<3회 > (6/20~12/22) 음악전통가곡연구회정가및창작발표회 (4/25~9/12) 25 실내악유터피 (Euterpe) 목관오중주연주회 : 오페라의밤 에피소드 Ⅰ&Ⅱ (7/25) 전통무예 2009 택견배틀 - 천하제일결련택견패결정전 (5/9~10/31 매주토요일 ) 음악타악그룹 4plus 2009년도제15회정기연주회 (7/25) 29 실내악화음프로젝트 (3/1~12/31) 음악정가 ( 正歌 ) 일상속으로들어가기첫번째프로젝트-가객 ( 歌客 ) 과취객 ( 醉客 ) 이만나다 (3/1~12/31) 30 종합 ( 시 ) 물과문학 물사랑시화및시사진전, 낭송회와세미나 (5/1~7/30) 문화일반겸손한미술관 MOMA (5/20~7/30) 실내악금난새와함께하는브런치콘서트 (7/30) 31 문화일반한 일검무의사적조망 (3/1~7/31) 99

102 서울문화재단 7 월의재단소식 서울시창작공간 2 개소오픈 6.8 남산예술센터개관 6 월 8 일오후 3 시 서울시창작공간비전선포및남산예술센터개관식 과함께남산예술센터가시민과예술가를위한문화예술공간으로새 SFAC 롭게문을열었다. 이날개관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을비롯하여박계배한국연극협회이사장, 손진책, 임영웅, 윤석화등연극계인사와서울시산하문화예술단체및서울문화재단관계인사, 주요국공립공연장, 문화예술교육계관계자등이자리를함께하였으며,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 보이첵 > 과김형수연출의미디어퍼포먼스 (YMAP ; Yonsei Media Arts Project Group) 등의축하공연이이어졌다. 남산예술센터는전문공연장과예술교육관이겸비된, 수준높은공연예 News 술작품창작과서울시민들의예술교육체험이가능한차별화된복합문화공간으로운영될예정이다. 개관행사이후예술교육관에서는다양한예술교육프로그램이진행되며, 공연장시즌프로그램은 9월개막한다. 남산예술센터개관테이프커팅식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 보이첵 > 축하공연 6.19 서교예술실험센터개관 6월 19일에는구서교동사무소를리모델링해조성한서교예술실험센터가문을열었다. 서교예술실험센터는문화예술인들을위한창작및기획, 공연 전시 이벤트등의문화발표공간제공이외에도홍대앞다양한문화정보의안내역할과함께시민참여형프로그램을운영하여시민들에게예술창작의주체로서적극참여할수있는기회를제공할계획이다. 100 서교예술실험센터전관에서진행된이날행사는서울시및문화계주 요인사, 지역사회관계자등 100 여명이참석한가운데열렸으며, 개 관식과더불어문화단체간담회, 인디뮤지션공연과디제잉등오프닝

103 축하공연이이어졌다. 또한입주단체오픈스튜디오와예술다방프로젝트, 예술벽만들기프로젝트의작업과정등도상영했다. 개관프로그램인 첫 번째실험 -New Energy 는 6 월 19 일부터 7 월 2 일까지진행된다. 기간 전시명 장소 내용 6.19 서교예술실험센터 1층 ~ ~ ~ ~ ~7.2 예술통풍에너지 part1_ 일상과소통하는예술 展 예술통풍에너지 part2_ 미디어아트, 만화경으로보는미래의잔상展 입주단체오픈스튜디오 서교예술실험센터지하다목적발표장 서교예술실험센터 2 층 50 여명작가의작품이소개되는아트페어형전시 홍대를근거지로활동하는작가들의다양한미디어아트 입주단체 5 팀의입주공간을공개하는오픈스튜디오 예술다방프로젝트 서교예술실험센터 1층 프로젝트카페콘셉트의 커뮤니티스페이스 예술벽꾸미기프로젝트상영 서교예술실험센터 1 층 예술가가직접참여하는공간조성작업 11일까지제주도해비치리조트에서열린이행사에는 109개전국문예회관연합회회원기관, 106개아트마켓공연단체, 7개유관기관, 7개장비업체가참가하였으며, 아트마켓, 쇼케이스를통한공연유통의활성화및공연프로그램정보공유, 문화예술기관간의네트워킹을도모하였다. 또한문예회관운영우수사례발표및학술세미나를통해공연장운영노하우와문화예술정책방향등에대한토론의장을마련하는등다채로운프로그램으로진행되었다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복지재단 2009 예술로희망드림 프로젝트협약식체결 1 2 서울문화재단아트마켓부스 3 아트마켓현장 4 쇼케이스 서울문화재단과서울시복지재단 은희망플러스 꿈나래통장참여 가정자녀의문화예술교육기회 확대를위해지난 6 월 11 일업무 추진약정을맺고 예술로희망 책읽는서울 Leader & Reader 7 월의초대작가 고산자 의저자박범신 드림 프로젝트를공동으로시 작했다. 예술로희망드림 은예술가를대상으로한지원이대부분인기존의 예술지원사업과달리, 시민을예술가로육성하고다양한예술체험기회를제공하고자기획되었다. 희망플러스 꿈나래통장 사업참여가정만을대상으로하며, 맞춤형문화예술교육지원을통한문화예술빈부격차완화를목적으로두고있다. 신청접수는 6월 18일부터 7월 6일까지이며, 씨앗나눔, 꿈나무키움, 인재육성 등분야별맞춤교육을진행할예정이다. 현재희망플러스 꿈나래통장운영을일선에서관리하고있는각지역구사례관리기관에서방문및우편으 서울문화재단은 2009년도 책읽는서울 사업의일환으로중앙일보 Yes24 와함께독서캠페인 Yes Book 책을읽자희망을읽자 를공동주최하고있다. 이캠페인의세부프로그램중서울문화재단이주최하고있는저자와의만남 책읽는서울 Leader&Reader 에서는오는 7월소설가박범신을저자로초대한다. 얼마전완성한 고산자 의이야기와함께집필과정에서느낀점들을독자들과직접나누는자리가될예정이다. 7월 22일 ( 수 ) 서울연극센터에서팝칼럼니스트김태훈의진행으로함께한다. 로접수하면된다. 문의사항은서울문화재단예술지원팀 ( ) 이나 서울시복지재단사업지원부 ( ) 에서접수받는다. 자세한내용이 나신청공고는서울문화재단및서울시복지재단홈페이지를참고바란다. 7 월에도이어지는 서울문화예술탐방 26 일까지다양한테마탐방진행 2009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참가 서울문화재단은전국문예회관연합회가주최한 2009 제주해비치아트 페스티벌 에문화예술관련기관자격으로참가했다 년 6 월 8 일부터 한여름의시작, 서울문화예술탐방과함께하며무더위를날려보는것은어떨까. 11일역사유적탐방에서는수표교, 옥천교, 전곶교로이어지는길을걸으며조선시대에지어진다리들의유래를살핀다. 12일외국인투어에서는외국인들과함께남대문시장을방문해한국시장의매력을살펴볼예정이며, 25일우리동네문화탐방에서는산책하기좋은낙산성곽을따라걸 101

104 으면서꼭대기성곽문으로통하는삼선동을방문한 다. 계단이많은동네인만큼각계단마다그려진갖 들고훨훨 ~ 풍선동화놀이 프로그램에서는풍선으로동화속매체를다시 한번만들어볼수있다. 가지꽃, 우산, 화살표등을찾는재미가남다를것 이다. 이외에도강남의랜드마크로기능하고있는 유명한건축물을찾아가는건축탐방, 닭에대한다 양한전시품들을갖춘닭문화관을찾아가는박물관 탐방등다양한체험이준비되어있다. 참가신청은 서울문화재단웹사이트혹은전화 로 가능하다. 일시 탐방명 테마 탐방지 7/9( 목 ) 미술관탐방 여름방학특집 미정 미술관탐방 7/10( 금 ) 문학탐방 문학작품속의서울을찾아서 독립문, 서대문형무소 7/11( 토 ) 역사유적탐방 서울의명물, 다리를걷다 7/11( 토 ) 디자인탐방도심속디자인뮤지컬 7/12( 일 ) The Present of Seoul ( 외국인투어 ) The warm heart of Koreans in markets 7/23( 목 ) 창작스튜디오탐방 젊은작가들의 창작공간 낙산동숭동일대, 대학로조각공원 낙산동숭동일대, 대학로조각공원 Seoul Folk Flea Market, Namdaemun (South Gate) 7/24( 금 ) 박물관탐방 닭에대한모든것 닭문화관 7/25( 토 ) 우리동네문화탐방 강남의랜드마크 삼선동, 창신동일대 7/25( 토 ) 건축탐방 마포문화재단마포아트센터 7/26( 일 ) 서울연극센터와 미정 함께하는대학로 연극투어 7/26( 일 ) 상상마당과함께하는 홍대앞문화 홍대앞재발견 논현어반하이브, 교보생명강남사옥등대학로일대 홍대앞일대 문학과영화가만나는책사랑책사랑에서는책으로문화를만나는다양한프로그램이준비되어있다. 특히매월넷째주화요일저녁 7시반부터 책, 영화와만나다 라는이름으로문학과매체의만남에대한심도있는강의가진행된다. 이번달은 우리들의행복한시간 의송해성감독을모시고, 영화로읽은소설 우리들의행복한시간 에대한이야기를들어본다. 28일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진행되며, 서울문화재단홈페이지 문화공간 책사랑책다방 책으로만나다신청게시판을통해참가자접수를받는다. 서울열린극장창동이준비한 7 월의공연 서울열린극장창동에서는 7월을맞아어린이경제교육뮤지컬, 발레공연, 어린이주크박스플라잉뮤지컬, 콘서트등다채로운공연을마련했다. 어린이경제교육뮤지컬 재크와요술저금통 7월 1일 ( 수 ) 부터 5일 ( 일 ) 까지공연되는어린이경 제교육뮤지컬 재크과요술저금통 은, 자칫딱딱 하게느껴질수있는저축의중요성과경제개념 책과만나는문화공간 책多방, 책사랑 7 월의프로그램 동화와놀이가만나는책多방서울문화재단이청사에시민들을초대하는자리를마련했다. 책을통해문화를느낄수있는공간으로활용되고있는책多방, 책사랑이바로그곳. 책多방에서는호기심많은어린아이들을위해매주수요일오후 2시 책, 을쉽게풀어아이들에게전한다. 세상살이를배우고소중한것을구하기위해밖으로나온재크가시장에서신비로운할머니에게요술저금통을사면서벌어지는이야기이다. 공연은평일 4시, 주말에는 2시와 4시에진행되며, 관람료는전석 15,000 원이다. 24개월이상의어린이는누구나입장할수있으며문의는 02) 이나 02) 로하면된다. 놀이와만나다 를진행한다 월 1일시작되는첫프로그램은 풍선들고훨훨 ~ 풍선동화놀이 로, 풍선을이용한동화를듣고, 동화속다양한매체를풍선으로만들어보는시간을갖는다. 8일프로그램은 얍얍! 신기한마술동화놀이 로, 동화속사건을마술과연계하여재미있게동화를즐길수있다. 15일에열리는 내얼굴이반짝! 페이스페인팅동화놀이 는동화속등장인물을페이스페인팅으로그려주어, 아이들이등장인물과더욱친밀감을느낄수있도록구성했다. 22일에는 열려라! 내가만든책세상 을통해동화를듣고이야기를재구성해나만의책을만들어보는시간을마련했다. 마지막으로 29일 풍선 국립발레단과함께하는해설이있는발레 지젤 클래식발레의대표작 지젤 은시골처녀지젤과귀족의신분을숨긴알브레히트의사랑과배신이얽힌비극적내용으로, 낭만주의발레의진수를보여줄예정이다. 해설과함께감상할수있는이번공연은작년전석매진을기록하며사랑받은작품이기도하다. 10일 ( 금 ) 과 11일 ( 토 ) 저녁 7시 30분무대에오르며, 관람료는전석

105 10,000 원이다. 만 7 세이상 ( 취학아동 ) 입장가능하고, 자세한내용은 02) 로문의할수있다. 테이지투어프로그램이예정되어있다. 이어서 이야기가있는대학로산 책 을하고, 뮤지컬 한밤의세레나데 를관람하는것으로네번의만남을마 무리한다. 6 월 22 일 ( 월 ) 부터 7 월 12 일 ( 일 ) 까지서울연극센터홈페이지 (www. 어린이주크박스플라잉뮤지컬 구름빵 또하나의어린이뮤지컬이있다. 어린이주크박 daehangno.or.kr) 에서신청접수할수있다. 선정자발표는 7 월 13 일 ( 월 ) 이며 참가비는 1 인 1 만원이다. 스플라잉뮤지컬인 구름빵 은베스트셀러 구름 빵 을원작으로하고있다. 어느비오는날작은 구름한조각을떼어내어구름빵을만든고양이가족이주인공으로, 아이와어른모두에게인기있는작품이다. 가족의사랑과기발한상상력을함께볼수있는이번뮤지컬은 16일 ( 목 ) 부터 28 일 ( 화 ) 까지펼쳐지며, 평일은 2시와 4시, 주말은 11시와 2시, 4시공연이있다. 만 24개월이상입장가능하고, R석은 30,000원, S석은 25,000원이다. 자세한문의는 서울연극센터및대학로연습실 8 월대관안내 서울문화재단은서울연극센터와대학로연습실세미나실을 8 월정기와수 시대관으로운영한다. 신청기간은정기대관의경우매월 1 일에서 7 일까지, 수시대관은사용예정일최소 7 일전까지다. 승인여부는매월 10 일발표되 며, 수시대관은신청 2 일후통지한다. 서울연극센터홈페이지 ( 회원가입후로그인한뒤, 금난새와함께하는브런치콘서트 30일 ( 목 ) 11시에열리는이번콘서트는 7세이상의어린이면입장가능하다. 어렵게만느껴지는클래식을더욱쉽고재미있게풀어내는마에스트로금난새와함께하는음악이야기는, 삶을더욱풍요롭게하는의미있는시간을선사할것이다. 자세한내용은 02) 로문의하면확인할수있다. 운영서비스 공간대관에서달력의예약현황을확인하여대관신청하면된다. 전화및이메일신청은받지않는다. 한단체당한달기준 2회대관가능하며, 연속대관은 2일이하다. 정기대관의경우매월 10일서울연극센터기준에의해심사한뒤승인하며, 수시대관은신청 2일후심사한뒤승인한다. 승인확인은서울연극센터홈페이지내마이페이지 신청내역조회 대관신청내역에서할수있으며, 개별통보는하지않는다. 대관이용수칙을준수하지않는경력이있는경우, 참가자통제가불가능한행사일경우 ( 면접, 오디션등 ), 영리목적의행사일경우, 일상업무수행, 리딩 (Reading) 등 의연습을위한대관일경우, 무단취소의경력이있는경우신청자격에서 제한된다. 대관신청서의기재사실이허위로밝혀지거나대관신청제한사항 7 월의대학로연극투어 뮤지컬 한밤의세레나데 서울연극센터에서는오는 7월 26일 ( 일 ) 12시 30분 <7월대학로연극투어 - 뮤지컬 한밤의세레나데 > 를준비했다. 연극배우오지혜가진행하는대학로연극투어는대학로속일일사색만남을통하여대학로, 그리고연극과가까 이확인되었을때역시승인이취소되며, 승인취소된단체는 3년간대관신청에서제외된다. 좌석수대관시간비고화요일 ~ 토요일 10:00~20:00 12석기타서울문화재단에서일, 공휴일 10:00~20:00 ( 보조의자24개 ) 지정하는날은휴관입니다. 월요일휴관 워질수있는기회를제공하고있다. 첫만남에서는서울연극센터및뮤지 컬 한밤의세레나데 를소개하고, 두번째만남으로는아르코예술극장백스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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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서울문화재단지원작가 5 Seoul Foundation 서울스쿠프이경민의경성산책 최종운 2002 중앙대학교조소학과졸업 2006 MFA Fine Art, The Slade school of Fine Art, 런던대졸업 개인전 2009 Super Rainbow-진천종박물관, 진천 2008 고요한긴장 - KIMI ART, 서울 주요그룹 초대전 2009 신나는미술관-키네틱아트를만나다, 경남도립미술관, 창원노래하는눈-구로아트밸리갤러리, 서울인정게임-서교육십, 상상마당, 서울 Barge House, 런던생의매력-갤러리 LVS, 서울최종운, 김영식 2인전-SUPEX Hall, KAIST, 서울 2007 Heavenly Garden-KIMI ART, 서울 HOT-Collyer Bristow Gallery, 런던 The Open-Korean Contemporary Art, Kingspark Studio, 런던 LOST & FOUND-Saatchi Your Gallery group exhibition, The Brick Lane Gallery, 런던 2006 ArtSway Open 06-ArtSway, Sway, 스웨이, 영국 An event in London-The plum tree, 런던 Recent Graduates Section-Affordable Art Fair, Battersea Park, 런던 Chelsea comes to Camberwell-Sun & Doves gallery, 런던 Island 검정실커튼, 스테인레스프레임, 모터, 센서 / 90cm x 90cm x 275cm / 2009 내작업은내가보고느끼는일상의소소한것들로부터시작한다. 그것은주변의기성품들이가지고있는고유한색감과물성을재해석하여그자체에심미적요소를발견하는것이다. 검정실커튼으로제작된 ISLAND 는도시인들의가볍고유약한감성이스며져있다. 마치중력에반하듯축늘어진실들은운명에순응하며살아가는힘없고나약한우리들의군상일지도모른다. 이것은도심속에존재하는섬이되어누군가다가가면몸서리치듯온몸을떤다. 섬은먼곳에있는것이아니라우리가숨쉬고살아가는이곳이섬이아닐까생각해본다 New works-woburn Square, 런던 TwentyOne-One Canada Square, Canary Wharf, 런던 수상 2009 서울문화재단 NArT 젊은예술가지원기금 2008 신진작가지원, 문예진흥기금 2005 Project Award, The Slade School of Fine Art, 런던 레지던시 국립고양미술창작스튜디어 5기장기입주작가 108 IS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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º´¹«Ã»Ã¥-»ç³ªÀÌ·Î 솔직히 입대하기 전까지만 해도 왜 그렇게까지 군대를 가려고하냐, 미친 것 아니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 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후회는 없다. 그런 말을 하던 사람들조차 지금의 내 모습을 보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군대는 하루하루를 소종하게 생각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고,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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