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 _유춘동 학회2차수정.hwp

Size: px

Start display at page:

Download "(376) _유춘동 학회2차수정.hwp"

계인 계
5 years ago
Views:

1 구활자본고소설의검열본과납본 * - 국립중앙도서관소장자료를중심으로 - A Study on the Old-printed Version Novels Censored Edition and Nap-bon 1) 유춘동 (Yoo, Choon-Dong) ** 목차 1. 서론 2. 구활자본고소설의검열본과납본의실태 3. 구활자본고소설의검열본과납본을통해본검열의상황 4. 결론 < 참고문헌 > < 초록 > 이글은국립중앙도서관에존재하는 650 종의구활자본고소설을검토하여, 이자료들이일제강점기검열본과납본이었다는사실을밝히고, 이자료들의검열과정과검열과정에서나타난특징을밝힌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의구활자본고소설을보면사전에출판한형태의원고 ( 原稿 ) 를그대로제출하여검열을받았고, 검열은별다른지적없이대부분통과했다. 그근거는판권지에기재된날짜와검열을받아출판허가가이루어진날짜가대부분일치하기때문이다. 하지만구활자본고소설의주된검열의요소는표지에있었다. 이것은 죄악의씨, 서해풍파 를통해서볼수있다. 앞의것은일본순사를표지로삼았다는점, 뒤의것은태극기를그렸다는이유에서검열의지적대상이되었고이후에수정되었던모습을볼수있다. 구활자본고소설은근 / 현대문학과잡지 ( 雜誌 ), 사회주의 ( 社會主義 ) 서적과는다르게검열과정에서별무리없이검열을통과했던것으로판단된다. 이는이미알려진여러통계를통해서도확인된다. 이로인하여구활자본고소설은일제강점기에호황을맞았고, 출판사별로동일작품이난립하는상황을초래했다. 그동안국립중앙도서관에존재하는구활자본고소설에대한연구는서지 ( 書誌 ) 에서부터작품의분석에이르기까지여러연구가있었다. 하지만고소설의이본 ( 異本 ) 의관점에서만논의되어왔었다. 이자료들이이제부터단순한이본으로만취급할것이아니라일제강점기경무국등에제출하여검열을받았던검열본과납본이라는사실을새로인식할필요가있다. 要語 : 국립중앙도서관소장 650 종의구활자본고소설, 고소설의검열과납본, 검열양상및실태 * 이논문은 2016 년대한민국교육부와한국연구재단의지원을받아수행된연구임 (NRF-2016S1A5A ). ** 선문대학교역사문화콘텐츠학과조교수 (se ch ae k@ha nma il.ne t) 접수일 : 년 11 월 30 일최초심사일 : 년 12 월 6 일심사완료일 : 년 1 2 월 1 0 일서지학연구, 제 72 집, , [

2 書誌學硏究第 72 輯 ( )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650 ancient type settings existing in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and explains the fact that these materials were inspected and deposited i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examined the censorship process and the characteristics of censorship. According to the data of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the Old Type Textbook has been censored by submitting a manuscript published in advance, and it seems that most of the censorship has passed without much notice. The reason for this is that the date of publication in the license plate and the date of publication approval are almost identical But the element of the main censorship of old style novels was on the cover. This can be seen through the sehaepungpa. The previous one was that the Japanese had been used as the cover, and the latter was the object of censorship because of the drawing of Taegeukgi. In the case of the old type novel, it seems that the censorship passed through the censorship process unlike the contemporary literature, magazines, and socialist books. This is confirmed by several known statistics. Due to this, the old type textbooks boomed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resulted in a situation where the same works were mixed up by each publisher. In the meantime, the research on the old type textbook existing in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has been studied from the book (bibliography) to the analysis of the work, and it has been discussed only in the viewpoint of the novel of the novel. However, it is necessary to recognize the fact that these materials are not only treated as mere jibbons but censored copies and deposits that were censored by submitting them to the jurisdiction of the Japanese colonial rule. Key words: National Library of Korea, Korea Old novels, Japanese colonial period, Censorship process and the characteristics

3 구활자본고소설의검열본과납본 1. 서론 이글은고소설의검열본과납본연구의하나로, 1) 국립중앙도서관에존재하는구활자본고소설의검열본과납본을검토하고, 자료를통해드러난검열의특징을제시하는데목적이있다. 그동안고전소설전공자들은국립중앙도서관에존재하는구활자본고소설에대하여, 작품의서지 ( 書誌 ) 에서 2) 작품의분석에이르기까지다양한연구를진행해왔다. 3) 연구의핵심은고소설의이본 ( 異本 ) 으로서구활자본고소설이지닌의미탐색에만있었다. 그러나국립중앙도서관의자료들은이러한관점, 특히고소설의유통 ( 流通 ), 고소설의출판사적 ( 出版史的 ) 의측면에서만주목할것이아니라, 소장기관의특성을고려해서살펴볼필요가있다. 즉이자료들은모두일제강점기조선총독부 ( 朝鮮總督府 ) 의경무국 ( 警務局 ) 과학무국 ( 學務局 ) 에제출되었던 검열본 과 납본 이었다는사실이다. 주지하는바와같이일제강점기였던 1909 년, 식민지조선 ( 朝鮮 ) 에서는출판법 ( 出版法 ) 이시행되었고이로인해모든출판물은검열 ( 檢閱 ) 을받아야만간행될수있었다. 그리고승인을받은뒤에는출판물을반드시납본해야만했다. 고전분야역시이러한출판법의적용대상이어서, 당시의문집 ( 文集 ), 족보 ( 族譜 ), 방각본소설, 구활자본고소설 ( 舊活版本古小說 ) 은반드시검열을받아허가 ( 許可 ) 를받아야만간행될수있었다. 4) 이자료들을학계에서는 검열본 과 납본 이라부르고있다. 5) 국립중앙도서관에존재하는 650 종의구활자본고소설은바로일제강점기출판법이시행된뒤에출간된검열본과납본들이다. 6) 검열본과납본연구는이제식민지 ( 植民地 ) 조선연구의핵심이되었고, 국문학의근 / 현대문학연구에서도중요한위치를차지하고있다. 하지만고전문학, 족보 ( 族譜 ) 등이포함된고문헌분야에서는이처럼다른분과의연구경향이나성과를따라가지못하고있다. 아마도앞서언급했지만국립중앙도서관에존재하는여러자료를총독부에서관리하고보관했던 검열본 과 납본 으로인식 1 ) 필자는고소설의검열본과납본에대한전반적인문제를검토하고있다. 유춘동, 방각본소설의검열본과납본에대한연구, 어문연구 44( 한국어문교육연구회, ), ) 구활자본고소설의서지연구는이능우, 하동호에의해서이루어진바있고, 최근에는최호석에의하여집대성된바있다. 이능우, 고대소설구활판본조사목록, 논문집 8 ( 숙명여대, 1968). ; 하동호, 개화기소설연구 : 서지중심으로본개화기소설, ( 박사학위논문, 단국대학교국문과, 1972). ; 최호석, 활자본고전소설서지데이터베이스 ( 보고사, 2017). 3) 이주영, 구활자본고전소설연구 ( 월인, 1998). ; 권순긍, 활자본고소설의편폭과지향 ( 보고사, 2000). 이외에도구활자본고소설에대한다양한연구가있다. 4) 유춘동 ( ), ) 학술용어인검열본, 납본은연구자에따라사용어휘가조금씩다르고, 범위나분야또한다소차이가있다. 이내용은한만수가다루었다. 한만수, 일제식민지시기문학검열과원본확정, 대동문화연구 51 ( 성균관대대동문화연구원, ), ) 이사실은 년국립중앙도서관에서개최한 세책과방각본 특별전을준비하는과정에서, 이혜은, 김효경선생님, 고전운영실의선생님들의도움을받아확인한것이다. 이작업을통하여실본은물론 D B 에는없는자료들또한볼수있었다. 작업에도움을주신선생님들께지면을통해서거듭감사의마음을전한다

書誌學硏究第72輯(2017. 12) 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글은 이러한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서, 우선 구활자본 고소설의 검열본과 납본의 문제를 살펴보 려 한다.

구활자본 고소설의 검열본과 납본의 실태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출판법이 시행된 뒤로 검열과 납본은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의 경무국(警務局)과 학무국(學務局)에서 도맡아 처리했다. 이렇게 두 기관에서, 검열의 모든 과정을 마친 자료들 은 조선총독부에 이관된다.

4 書誌學硏究第72輯( ) 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글은 이러한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서, 우선 구활자본 고소설의 검열본과 납본의 문제를 살펴보 려 한다. 대상 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존재하는 650종의 구활자본 고소설의 검열본과 납본이며, 이 자료에 의거하여 검열본과 납본의 실태, 자료를 통해 드러난 고소설의 검열 양상 등을 다룰 것이다. 2. 구활자본 고소설의 검열본과 납본의 실태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출판법이 시행된 뒤로 검열과 납본은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의 경무국(警務局)과 학무국(學務局)에서 도맡아 처리했다. 이렇게 두 기관에서, 검열의 모든 과정을 마친 자료들 은 조선총독부에 이관된다. 그 이유는 1920년대 도서관의 장서(藏書) 확충을 위하여 보관전환(保管轉換) 의 명목으로 보관 하던 책들을 모두 옮겼기 때문이다. 이후 조선이 독립을 맞이하면서, 이 책들은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에 대부분 소장되어 있다.7) <사진 1> 검열본의 예, <증수춘향전(增修春香傳)> <사진 2> 검열본의 예, <오관참장(五關斬將)> 7) 해방 정국의 혼란한 시기에 일부 자료는 시중으로 유출되었거나 도서관에서 자체 폐기한 경우이거나, 대여자가 반납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료가 흘러나왔을 여러 가능성이 있다. 검열본이나 납본 자료는 간혹 인터넷 경매사 이트, 고서 경매전에서 볼 수 있다

5 구활자본고소설의검열본과납본 검열과정에서수정사항등을기재한검열본 ( 檢閱本, 原稿本 ) 이출간을원했던해당출판사로다시보내졌는데, 이자료들은조선광문회 ( 朝鮮光文會 ), 서울대규장각, 연세대중앙도서관, 고려대중앙도서관, 화봉문고등의일부만남아있고자료의대부분은일실되었다. 8) 따라서현재로서는검열본과납본을가장많이보유하고있는곳이국립중앙도서관이다. 일제강점기검열본 ( 원고본 ) 과납본자료는제시한 < 사진 1> 과 < 사진 2> 처럼표지에 檢閱濟, 出版許可, 登錄番號 의도장이찍혀있고, 복본 ( 複本 ) 일경우에는따로번호를매겨놓았다. 따라서외형상으로만보아도검열본과납본의여부를쉽게판별해낼수있다. 이러한기준에의하여확인할수있는국립중앙도서관의구활자본고소설의검열본과납본은총 650 종이다. 9) 검열본은검열을받았던원본 ( 原本 ) 1 부, 검열을통과한뒤에제출해야했던납본 2 부를합하여각작품별로총 3 부가경무국과학무국에존재했었다. 하지만현재 3 부모두가존재하는것은드물고, 원본 ( 검열본 ) 또는납본중의하나의형태만남아있다. 10) 이렇게현재남아있는국립중앙도서관소장, 구활자본고소설 65 0 종의검열본과납본의상황등을작품명, 발행처, 검열본 ( 원고본 ) 의유무 ( 有無 ), 납본의유무, 검열및납본사항 ( 검열일자, 판권지기재사항, 납본번호 ) 의항목으로나누어정리해보면다음과같다. 번호작품명발행처 검열원고본 납본 검열일 / 납본일 검열일자및주요사항 판권지기재사항 납본번호 1 노처녀고독각시 광명서관 대정5년 9월 16일 동일 ( 선한문 ) 춘향전 동미서시 대정2년 12월 30일 동일 1 3 옥단춘전 박문서관 미상 미상 미상 ( 검열장및판권지낙장 ) 4 ( 증수 ) 춘향전 회동서관외 대정7년 3월 17일 동일 - 5 신옥중가인 대창서원 : 보급서관 대정 7년 12월 24일 동일 - 6 ( 특별무쌍 ) 춘향전 조선서관 대정4년 12월 27일 동일 춘향전 대창서원 대정14년 12월 3일 동일 - 8 금낭이산 경성서적 대정15년 12월 20일 동일 - 9 방화수류정 박문서관 대정12년 12월 20일 동일 - 10 홍루지 회동서관 대정10년 11월 30일 동일 수당연의 회동서관 대정 7년 3월 18일 3월 19일간행일조정 8 ) 위의서술내용의일부는앞서 방각본소설의검열본과납본에대한연구 에서제시했던내용들을재인용했거나수정한것이다. 9 ) 전수조사과정에서일제강점기이후에, 개인이자료를기증 ( 寄贈 ) 했거나유물구입을통하여도서관에수장 ( 收藏 ) 된경우는제외한결과이다. 1 0 ) 구활자본고소설은작품별로 3 부모두가존재하는것은드물다. 반면에필사본한글및한문 ( 漢文 ) 소설, 방각본소설 ( 坊刻本小說 ) 은비교적수량이많은편이다. 11 ) 논문에서 650 종전체를표로제시하기에는무리가있다. 이는다른지면을통해서제시하기로한다

6 書誌學硏究第 72 輯 ( ) 번호작품명발행처 검열원고본 납본 검열일 / 납본일 검열일자및주요사항 판권지기재사항 납본번호 12 오관참장 대창서원 : 보급서관 대정 7년 11월 20일 동일 ( 연정 ) 구운몽상 유일서관 대정 15년 9월 18일 동일 ( 연정 ) 구운몽하 영창서관 : 한흥서림 : 삼광서림 대정 15년 9월 18일 동일 ( 고대소설 ) 구운몽 박문서관 대정 6년 2월 28일 동일 구운몽상권 조선도서주식회사 대정 14년 11월 30일 동일 - 17 구운몽 조선도서주식회사 대정 9년 5월 25일 동일 ( 연정 ) 구운몽 유일서관 대정 5년 9월 18일 동일 ( 고대소설 ) 구운몽 미상 경무국심사자료 : 대정 14년 10월 20 ( 고대소설 ) 조웅전 대창서원 : 덕흥서림 : 박문서관 대정 11년 1월 10일 동일 1 21 ( 고대소설 ) 조웅전 경성서적조합 대정 9년 1월 13일 동일 - 22 ( 고대소설 ) 조웅전 대창서원 대정 9년 12월 30일 동일 - 23 ( 고대소설 ) 조웅전 대성서림 소화 3년 10월 18일 동일 - 24 ( 고대소설 ) 조웅전 대성서림 소화 4년 12월 18일 동일 - 25 ( 고대소설 ) 조웅전 회동서관 대정 14년 10월 30일 동일 - 26 ( 고대소설 ) 조웅전 경성서적조합 대정 15년 12월 28일 동일 - 27 ( 고대소설 ) 조웅전 덕흥서림 : 한성서관 : 신구서림 대정 6년 1월 5일 1월 6일 간행일조정 28 ( 고대소설 ) 조웅전 화광서림 소화 10년 12월 15일 동일 - 29 금향정기 동미서시 대정 5년 1월 26일 동일 별주부가 조선도서주식회사 대정 14년 11월 20일 동일 금향정기 신구서림 대정 13년 11월 20일 동일 - 32 금향정기 신구서림 대정 13년 11월 20일 동일 - 33 별주부전 신구서림 대정 6년 6월 30일 동일 - 34 별주부전 신구서림 대정 5년 4월 28일 4월 29일 별주부전 회동서관 대정 2년 9월 22일 9월 25일 십생구사 조선도서주식회사 대정 15년 12월 20일 동일 - 37 십생구사 대성서림 소화 5년 10월 10일 동일 - 38 신유복전 성문당서점 소화 10년 11월 25일 동일 - 39 수양제향락기 신구서림 대정 7년 4월 22일 4월 20일 신유복전 조선도서주식회사 대정 14년 11월 30일 동일 - 40 십생구사 대성서림 소화 5년 10월 10일 동일 - 41 신유복전 회동서관 소화 2년 12월 23일 동일 - 42 신유복전 광문서시 대정 6년 3월 29일 동일 신강상연 미상 미상 미상 미상 ( 검열장및판권지낙장 ) 44 ( 강상연 ) 심청전 신구서림 대정 12년 12월 20일 동일 - 45 ( 강상연 ) 심청전 신구서림 대정 6년 6월 10일 동일 - 46 ( 강상연 ) 심청전 신구서림 대정 11년 3월 3일 2월 28일 - 47 ( 강상연 ) 심청전 신구서림 대정 7년 2월 12일 2월 10일 - 48 심부인전 미상 미상 ( 표지, 검열장및판권지낙장 )

7 구활자본고소설의검열본과납본 번호작품명발행처 검열원고본 납본 검열일 / 납본일 검열일자및주요사항 판권지기재사항 납본번호 49 강상연 신구서림 소화 7년 2월 25일 동일 - 50 강상연 세창서관 소화 9년 12월 20일검열장낙장 - 51 ( 한문현토 ) 구운몽 신구서림 : 유일서관 대정 15년 10월 29일 동일 ( 한문현토 ) 구운몽 신구서림 : 유일서관 대정 15년 10월 29일 동일 ( 한문현토 ) 구운몽 신구서림 : 유일서관 소화 2년 2월 25일 동일 - 54 ( 한문현토 ) 구운몽 신구서림 : 유일서관 대정 8년 11월 17일 동일 ( 한문현토 ) 구운몽 신구서림 : 유일서관 대정 6년 5월 31일 동일 - 56 조자룡전 회동서관 대정 14년 12월 20일 동일 - 57 삼국대전 영창서관 대정 7년 1월 30일 동일 - 58 삼국대전 영창서관 대정 7년 1월 30일 동일 - 59 삼국대전 영창서관 대정 9년 8월 26일 8월 25일 삼국대전영창서관 미기재 61 삼국대전영창서관 미기재 62 삼국대전영창서관 : 세창서관 미기재 대정 12 년 12 월 20 일 대정 10 년 12 월 20 일 소화 10 년 11 월 10 일 63 삼국대전 동양서원 미기재 대정 14년 11월 30일 - 64 숙영낭자전 신구서림 대정 4년 5월 30일 5월 31일 숙영낭자전 신구서림 대정 4년 5월 30일 5월 31일 ( 특별 ) 숙영낭자전 신구서림 대정 5년 1월 19일 동일 - 67 ( 특별 ) 숙영낭자전 신구서림 대정 5년 1월 19일 동일 - 68 ( 특별 ) 숙영낭자전 조선도서 : 박문서관 : 광동서국 미기재 대정 13 년 1 월 19 일 69 숙영낭자전 대창서원 미기재 대정 9년 1월 27일수기 ( 手記 ) 70 ( 특별 ) 숙영낭자전 경성서적조합 대정 12년 1월 15일 동일 - 71 ( 특별 ) 숙영낭자전 경성서적조합 대정 12년 1월 15일 동일 - 72 ( 특별 ) 숙영낭자전 대동서원 : 광동서국 : 태학서관 대정 6년 11월 13일 동일 ( 고대소설 ) 숙영낭자전 한성서관 대정 5년 12월 25일 동일 - 74 ( 특별 ) 숙영낭자전 대동서원 : 광동서국 미기재 대정 7년 11월 27일 - 75 ( 특별 ) 숙영낭자전 미상 미상 미상 미상 ( 표지, 검열장및판권지낙장 ) 76 ( 특별 ) 숙영낭자전 대동서원 : 광동서국 대정 7년 11월 7일 동일 - 77 ( 특별 ) 숙영낭자전 신구서림 대정 5년 11월 28일 동일 수호지 신문관 대정 2년 7월 19일 동일 - 79 ( 백포소장 ) 설인귀전상 조선서관 : 동미서시 대정 4년 5월 20일 동일 - 80 ( 백포소장 ) 설인귀전상 신구서림 대정 6년 7월 20일 동일 81 ( 백포소장 ) 설인귀전하 조선서관 : 동미서시 대정 4년 5월 20일 동일

8 書誌學硏究第 72 輯 ( ) 번호작품명발행처 검열원고본 납본 검열일 / 납본일 검열일자및주요사항 판권지기재사항 납본번호 82 ( 백포소장 ) 설인귀전하 신구서림 대정 6년 7월 20일 동일 83 ( 백포소장 ) 설인귀전상 신구서림 대정 10년 11월 15일 동일 84 ( 백포소장 ) 설인귀전하 동미서시 대정 12년 12월 25일 동일 85 ( 백포소장 ) 설인귀전하 동미서시 대정 4년 6월 2일 동일 - 86 ( 고대소설 ) 양산백전 한성서관 대정 9년 동일 - 87 약산동대 광동서국 : 덕흥서림 대정 2년 11월 10일 동일 88 약산동대 광동서국 : 덕흥서림 대정 2년 11월 10일 동일 89 ( 고대소설 ) 양산백전 한성서관 대정 7년 11월 5일 동일 90 ( 고대소설 ) 양산백전 유일서관 : 한성서관 대정 4년 12월 10일 동일 91 ( 고대소설 ) 양산백전 영창서관 소화 3년 11월 20일 동일 92 ( 고대소설 ) 양산백전 덕흥서림 대정 14년 10월 30일 동일 ( 이하분량을고려하여생략 ) 11) 위에제시한 < 표 > 처럼국립중앙도서관에있는 650 종의구활자본고소설은 (1) 檢閱濟出版許可 라는도장이찍힌검열본 ( 원고본 ) 1 부만있는것, (2) 검열본 ( 원고본 ) 과검열에통과한뒤에판권지가부착된납본까지 3 부가있는것, (3) 검열본 ( 원고본 ) 은없고납본 2 부만확인되는세가지경우로나눌수있다. 12) (1) 의대표적인예는 증수춘향전, 옥중가인, 오관참장, 삼국대전, 대담강유실기, 오자서, 을밀대, 추천명월, 금상첨화, 서해풍파, 죄악의씨, 소양정, 강명화전, 강상촌, 용매기연 이다. 이책의표지에는 檢閱濟出版許可 라는도장이모두찍혀있다. (2) 의대표적인예는 조웅전, 설인귀전 이다. 이자료들은모두검열본 ( 원고본 ) 1 부, 검열에통과한뒤에판권지가부착된납본 2 부까지총 3 부가존재한다. 이외의모든자료들은 (3) 에해당되는것으로작품에따라납본 1 2 종이있다. 현재남아있는것은 650 종이다. 하지만일제강점기출판통계표를보면이보다훨씬많은작품들이출간되었기때문에, 13) 지금보다국립중앙도서관에는더많은검열본과납본자료가있었던것으로여겨진다. 이러한사실은총독부의경무국과학무국에서기재해놓은일련번호를통해서도알수있다. 위의 < 표 > 에서볼수있는것처럼동일한작품이라고하더라도일련번호가순서대로기재되어있지못한것이많고번호상대부분결본 ( 缺本 ) 이다. 이러한일제강점기도서관측에서자료의소장상황, 상태에따라복본 ( 複本 ) 이라고판단되는것들은폐기하는경우도있었을수도있고, 해방과한국전쟁을맞으면서사회의혼란함으로인하여 12 ) 이것은방각본소설의검열본과납본에서도동일하게나타난다. 13) 한기형, 미친자의칼아래서 2 ( 소명출판, 2017),

9 구활자본고소설의검열본과납본 체계적인관리가어려웠고, 이러한상황속에서일반인들에게자료가열람되고반환되는과정에서회수가되지못했을수도있다. 3. 구활자본고소설의검열본과납본을통해본검열의상황 65 0 종의구활자본고소설의검열본 ( 원고본 ) 과납본자료를통해서검열에대한몇가지상황을볼수있다. 먼저, 검열과출간 ( 발행 ) 일과의관계이다. 검열을마친자료는책에다가 출판허가, 검열제 도장을찍는다. 이때몇가지경향이자료를통해서보인다. 구활자본이간행되기시작했던대정 2 년 (1 91 3) 에는책의검열을마친날짜와판권지에기재된발행일이적게는 2 3 일, 길게는 1 주일의시간적간격이있는것도있다. 대표적인것이대다수의신소설 ( 新小說 ) 이나, 춘향전, 조웅전, 오관참장 과같은작품들이다. 그러나앞서 < 표 > 에서제시한것처럼대다수의작품들은검열과동시에곧바로출판된것을볼수있다. 이것은구활자본고소설의경우검열이비교적느슨하게적용되었다는것을보여주는징표라고할수있다. 구활자본고소설은사전에출판원고 ( 原稿 ) 를제출하여검열을받았던것이아니라인쇄본을제출했고, 이때미리판권지에다날짜를기입했던것이관행이었던것으로보인다. 이것은그만큼출판업자들사이에서고소설의검열이쉬웠던이유에서기인한것으로보인다. 14) 그리고검열은 춘향전, 조웅전 처럼유명한작품을중심으로선별적인검열이이루어졌던것으로보인다. 하지만신소설의경우이와비교해서광범위한작품을대상으로검열이시행되었던것으로판단된다. 국립중앙도서관에있는구활자본고소설중에서, 검열을통과한 檢閱濟出版許可 라는도장이찍혀있는자료들을보면모두내용에대한특별한지적이나교정요구사항없이그대로책이간행되었음을볼수있다. 다만예외적으로 진대방전 은이와달리, 간행본전체에다가빨간색볼펜으로 표시를했다. 이렇게부적절한판정을받았던것이특정내용에문제가있어서인지의여부는현재로서는불분명하다. 그이유는당시검열기준에문제가있었다면다른출판사에서간행했던 진대방전 에도동일한검열의표시가있어야하기때문이다. 하지만이처럼특정출판사의, 특정작품전체에빨간색으로검열을했다는것은내용검열이외에다른사항이간여되었을것으로보인다. 이처럼 진대방전 을제외하면대다수의구활자본고소설은검열을쉽게통과했고, 자신들이원했던정해진출간일에맞추어무난히출판되었던것으로판단된다. 1 4) 그러나일부자료를보면검열일자와발행일자가차이가있고, 이를반영하여판권지에다수기 ( 手記 ) 로날짜를기입한것도존재한다

10 書誌學硏究第72輯( ) <사진 3> 표지 검열의 예 그렇다면 구활자본 고소설의 검열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래 제시한 <사진>을 보면 일제강점기 구활자본 고소설 검열의 핵심은 작품의 내용보다는 표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 4> 표지의 태극기 사진 <사진 5> 표지의 일장기 사진

11 구활자본고소설의검열본과납본 구활자본고소설에서표지가등장한것은이전시기고소설의유통과비교해서가장두드러진특징이라고할수있다. 알록달록하고색감의표지, 내용의일부를짐작하게하는구활자본고소설의표지는독자들의시선을끌고구매로까지연결시키는구활자본고소설의관점에서보자면대단한광고 ( 廣告 ) 기법이었다. 따라서구활자본고소설의표지는구활자본고소설을간행하는데있어서출판업자가가장중요하게생각하는것중의하나였을것이다. 이러한구활자본고소설의표지는검열을담당하는사람도인지했던것으로보인다. < 사진 3> 의 죄악의씨 의표지를보면일본순사 ( 巡査 ) 로여겨지는인물이죄인을호송하는모습을하고있다. 검열관은 < 사진 3> 에서볼수있는것처럼 표지가이상하니제거하라 는식의검열결과를표지에적어놓았다. 이처럼표지를대상으로검열이이루어졌던것은 서해풍파 에서도볼수있다. 원래표지는거친바다를헤쳐나가는배에다가태극기를그려놓았지만검열을거친뒤에는태극기대신에일장기 ( 日章旗 ) 로그림이바뀌어있다. 이처럼구활자본고소설에서가장중요했던것은무엇보다표지였고, 표지를통해서드러내려했던사회저항적인태도를검열을통해서제거했다. 이밖에도구활자본고소설내용에검열은광범위하게이루어졌겠으나현재로서는남아있는자료를통해서확인할수있는사상은이러한정도이다. 구활자본고소설의경우, 근 / 현대문학과잡지 ( 雜誌 ), 사회주의서적과는다르게검열과정에서별무리없이검열에통과했던것으로판단된다. 이는이미알려진여러통계를통해서도확인된다. 이로인하여구활자본고소설은일제강점기호황을맞이했고, 출판사별로동일작품이난립되는상황을초래했다. 그동안국립중앙도서관에존재하는구활자본고소설에대한연구는서지 ( 書誌 ) 에서부터작품의분석에이르기까지여러연구가있었고, 고소설의이본 ( 異本 ) 의관점에서만논의되어왔다. 그러나이자료들은단순히이본으로만볼것이아니라일제강점기일본검열과에제출했던검열본과납본이라는사실을새로주지할필요가있다 4. 결론 이글은국립중앙도서관에존재하는 65 0 종의구활자본고소설의검토를통하여, 이자료들이일제강점기검열본과납본이었다는사실을밝히고, 이자료들의검열과정, 검열의특성등을살펴본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의자료를보면구활자본고소설은사전에출판한원고 ( 原稿 ) 를그대로제출하여검열을받았고, 검열은별다른지적없이대부분통과했던것으로보인다. 그근거는판권지에기재된

12 書誌學硏究第 72 輯 ( ) 날짜와검열을받아출판허가가이루어진날짜가거의동일하기때문이다. 하지만구활자본고소설의주된검열의요소는표지에있었다. 이것은 죄악의씨, 서해풍파 를통해서볼수있다. 앞의것은일본순사를표지로삼았다는점, 뒤의것은태극기를그렸다는이유에서검열의지적대상이되었고수정된모습을볼수있다. 구활자본고소설의경우, 근 / 현대문학과잡지 ( 雜誌 ), 사회주의 ( 社會主義 ) 서적과는다르게검열과정에서별무리없이검열을통과했던것으로판단된다. 이는이미알려진여러통계를통해서도확인된다. 이로인하여구활자본고소설은일제강점기에호황을맞았고, 출판사별로동일작품이난립하는상황을초래했다. 그동안국립중앙도서관에존재하는구활자본고소설에대한연구는서지 ( 書誌 ) 에서부터작품의분석에이르기까지여러연구가있었고, 고소설의이본 ( 異本 ) 의관점에서만논의되어왔었다. 그러나이자료들은단순한이본으로만취급할것이아니라일제강점기경무국등에제출하여검열을받았던검열본과납본이라는사실을새로인식할필요가있다. 이글의한계는현재남아있는자료를토대로구활자본고소설의검열본과납본의문제를살핀것이다. 앞서언급했던것처럼훨씬많았던자료중의일부를대상으로논의를제시한것이기때문에온전한실상을제대로제시하지못했을수도있다. 이러한논의는앞으로지면을달리해서다루기로한다. < 참고문헌 > 국립중앙도서관소장구활자본 65 0 종. 권순긍. 활자본고소설의편폭과지향. 보고사, 김성철. 육당문고소장조선광문회본고소설에서드러나는초창기검열양상과검열우회의징후. 고전과해석 16(2014) 박헌호, 손성준. 한국근대문학검열연구의통계적접근을위한시론. 외국문학연구 38(2015). 유춘동. 방각본소설의검열본과납본에대한연구. 어문연구 44(2016). 윤대석. 식민지문학을읽다. 소명출판, 이상경. 조선출판경찰월보에나타난문학작품검열양상연구. 한국근대문학연구 17(2008). 이승희. 식민지시대흥행 ( 장 ) 취체규칙의문화전략과역사적추이. 상허학보 29(2010). 이윤석. 금방울전활판본원고에대하여. 열상고전연구 26(2007). 이주영. 구활자본고전소설연구. 월인, 이혜령. 식민지검열과식민지제국표상. 대동문화연구 27(2010). 장신. 1920년대조선의언론출판관계법개정논의와조선출판물령. 한국문화 47(2009)

13 구활자본고소설의검열본과납본 정근식, 최경희. 도서과의설치와일제식민지출판경찰의체계화. 한국문화연구 30(2006). 정근식, 한기형, 이혜령, 고노켄스케, 고영란. 검열의제국. 푸른역사, 정진석. 극비조선총독부의언론검열과탄압. 커뮤니케이션북스, 정진석. 언론조선총독부. 커뮤니케이션북스, 천정환. 근대의책읽기. 푸른역사, 최기영. 대한제국시기신문연구. 일조각, 최수일. 개벽연구. 소명출판, 한국영상자료원. 식민지시대의영화검열 : 한국영상자료원, 한기형. 미친자의칼아래서 1-2. 소명출판, 한기형. 식민지검열, 제도텍스트실천. 소명출판, 한만수. 잠시검열이있겠습니다. 개마고원, 한만수. 허용된불온 : 식민지시기검열과한국문학. 소명출판,

<BFACBCBCC0C7BBE7C7D02831302031203139292E687770>

<BFACBCBCC0C7BBE7C7D02831302031203139292E687770> 延世醫史學 제12권 제2호: 29-40, 2009년 12월 Yonsei J Med Hist 12(2): 29-40, 2009 특집논문 3 한국사회의 낙태에 대한 인식변화 이 현 숙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1. 들어가며 1998년 내가 나이 마흔에 예기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되었을 때, 내 주변 사람들은 모두 들 너무나도 쉽게 나에게 임신중절을 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