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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어문 규범 분야 19 이러한 증거로 우리는 조선시대의 문체(文體) 문제를 들 수 있으니 사대부층과 보수파를 중 심으로 한 한문체 사용층과 평민층과 개화파를 중심으로 한 한글체 사용층은 문체 경쟁을 통하 여 문체 갈등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갈등을 방치한 결과 지도층과 평민층의 단합도 이 루지 못하였고 근대화를 담을 도구로서의 언어 문체를 능동적으로 정비하지 못하였다. 오히려 일한 혼용체의 모방체인 서유견문 (西遊見聞)의 문체와 같은 개화기식 국한 혼용체가 1890년 대부터 1920년대까지 개화기 이래 40여 년을 지배하도록 방치하였다. 다행히 실종된 언어 정책은 일제하에서 민간 운동으로 나타나 조선어학회의 민간 주도적 어 문 규범 운동이 국어와 국문을 우리 나라의 근대화에 맞게 개조하는 데 이바지하였고 군정 시대 나 정부 수립 후에도 어문 정책 기능은 국망의 치욕을 극복하고 새나라 건국을 위해 상대적으로 강조되어 오늘에 이른다. 이상과 같이 언어 정책사를 간략히 돌아볼 때 우리 민족의 발전에는 언어 정책이 국가 주도 이었든지 아니면 민간 주도이었든지 간에 어느 경우이든 통일 신라기, 조선 건국초, 조선 말, 일제 강점기, 해방 후 등과 같은 민족 변혁기에 민족 발전과 민족 통합에 긍정적 역할을 하여 왔다고 하겠다. 그런 점에서 장차 다가올 남북 통일이라는 민족 대변혁기를 앞둔 오늘의 시점에 서 언어 정책을 바르게 세우고 추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3. 언어 정책 수립의 모형 - 프랑스식과 미국식의 조화 우리가 언어 정책을 구상할 때는 그 방향이 여러 가지로 나뉜다. 이스트먼(Eastman 1983: 28)은 다음의 유형을 제시한 바 있다. ① 언어 순화(language purification): 언어의 순수성을 보존하고 오용 언어를 순화하는 정책 ② 언어 부활(language revival): 고어를 복구하거나 죽은 언어를 재생하는 정책 ③ 언어 개혁(language reform): 어휘나 철자법 개혁을 통해 언어 사용을 간결하게 하는 정책 ④ 언어 표준화(language standardization): 한 언어나 지역어를 국가의 공통어로 수용한 다거나 하는 공용어 정책 ⑤ 어휘 현대화(lexical modernization): 기존 어휘부와 현대 과학 사회의 신어를 다루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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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어문 규범 분야 29 고 공존하는 즉, 다원적 문화가 인정받는 다원적 세계주의(多元的 世界主義)가 되어야 한다. 그 러나 오늘날 우리 주변에 유포된 세계화는 미국 문화로 대표되는 영어 문화의 일방적 수용에만 급급한 상황이라 우리 나라는 상업주의와 패권 의식이 깔린 패권적 세계주의(覇權的 世界主義) 의 각축장이 되어 가고 있다. 상식적으로 보아도 진정한 세계화란 전세계 모든 나라의 다양한 언어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방향과 우리의 문화를 다양한 전세계 언어로 소개하고 널리 알 리는 방향이 균형을 맞추며 활발할 때 상호적 세계화가 달성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영어 학습 에만 치중한 요즘의 추세는 분명 잘못된 방향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서구 열강들은 과거부터 역사적으로 후진국, 약소국들에 대해 문명화, 근대화 등을 빙자 하여 식민지로 만들어 원주민 지도층과 자제를 자국에 유학시켜 서구인화하여 서구의 앞잡이로 만들고 나아가 원주민 언어와 문화를 파괴해 온 경험이 있어 서구인들이 화려하게 제시하는 세 계주의의 언어 수사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복고일 씨와 같은 영어 공용어론자들의 주 장을 보면 영어의 세계 제패를 기정 사실화하고 세계화를 영어 배우기로 착각하고 있다. 따라서 언어 제국주의 특히 영어 제국주의의 파괴적 위험성에 대해서는 외면한 채 미국화의 급행열차 에 빨리 올라타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언어 제국주의의 위험성에 무지한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언어 제국주의의 역사와 영어 제국주의의 흐름에 대해서는 이미 필립슨(Robert Phillipson 1992), 페니쿠크(Alastair Pennycook 1994) 같은 서구 학자들의 논저가 언어 제국주의의 역사와 문제점을 밝히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1990년대 초부터 영어 제국주의의 위 협을 눈치채고 영어 제국주의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현재는 일본 내에서도 영어 공용어화론에 대해 반대가 대부분인데 이들은 대체로 일본어의 국익을 지키고 일본어의 국제화 를 추구하는 소위 일본 민족주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오늘날 세계는 근대 이래 냉전 시대까지 지속된 정치, 경제적 제국주의 침략 시기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강대국들은 정치, 경제적 침략을 문화제국주의, 언어 제국주의 형태의 위장술 을 통하여 추구하고 있다고 볼 때 대상 국가의 정신을 송두리째 앗아가게 되는 언어와 문화를 통한 침략에 대해서는 이 시대 지식인들이 파수꾼의 역할 위해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 과거의 식민지 침략이 물질 침략 위주이었고 피식민지 주민의 정신을 침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 렸다고 한다면 오늘의 문화 침략은 민족의 핵심 요소인 언어와 정신 문화부터 공략하는 것이라 민족 파괴력이 가공할 만하므로 더욱 경계하여야 한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언어 정책은 거시적으로 국어 수호의 정신을 선언적으로 담은 법을 제정하여 국어 사용법 (가칭)과 같은 법을 법제화하여야 한다. 현재 우리의 국어 관련법에 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한글전용법 6호>(대한민국의 공용문서는 한글로 쓴다. 다만 얼마 동안 필요한 때에는 한자를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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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어문 규범 분야 35 바에는 차라리 동의어 처리로 뜻풀이를 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표준국어대사전의 다음 예가 그러한 예이다. ① 매무새: 옷을 입은 맵시. = 옷매무새. ~가 곱다, ~가 단정하다. 매무시: 옷을 입을 때 매고 여미는 뒷단속. = 옷매무시. ~를 가다듬다. 맵시: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 ~가 나다. ② 애끊다: 몹시 슬퍼서 창자가 끊어질 듯하다 애끓다: 몹시 답답하거나 안타까워 속이 끓는 듯하다 = 애타다 그 밖에 사전 뜻풀이에 쓰이는 용어나 설명 방식도 불균형한 것이 많아 표준어 연구는 사전 학, 어휘 교육과 관련지어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야 한다 외래 전문용어 번역 의무화 오늘날 우리 학문의 글쓰기가 외래어 범람, 서구식 글쓰기 방식으로 인해 학문적 독립이 어 려운데 앞으로 국어연구원은 시중에 유입되는 각종 학문 용어는 즉각 번역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외래어를 남용하고 외래어 번역에 게을러 학문의 주체적 발전을 막고 대외 종속을 심화하 고 있는 우리 나라의 학문 풍토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당 전공 학문 종사자들의 학 문 행위와 글쓰기 행위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으로 학문 전문용어의 즉시 번역제를 의무화하고 이를 위해 언어 규범의 정비도 전술한 프랑스어 총 괄위원회의 역할과 같은 것으로 강화하여야 한다. 학문 용어뿐만 아니라 일반 외래어들도 워크아웃 기업 구조 개선, 글로벌리즘 세계주의(지 구주의), 뉴미디어 신매체, 더빙 재녹음(재녹화), 덤핑 헐값(막팔기), 비주얼마케팅 진열 판매, 러닝메이트 동반 후보, 로열 박스 귀빈석, 레임덕 현상 권력 누수 현상, 머니론더링 돈세탁, 바코드 막대표(줄표) 등처럼 즉각 번역 차용어를 보급하고 습관화하면 된다. 이들 번 역어가 처음에는 다소 어색할지라도 번역어로 만들어 씀으로써 원어와 국어의 대조 학습을 하 는 것이 개인의 어휘력(語彙力) 확장은 물론 국어의 조어력(造語力) 확장에도 유익하다. 이러한 외래 용어의 번역을 활성화하려면 현재 과학용어를 중심으로 전문용어의 실태를 조사 하고 있는 과학기술원 산하 전문용어 언어공학 연구센터 의 역할은 전문용어의 번역 연구에도 비중을 두는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강화하여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규범 영역에서 살펴볼 거시 과제를 살펴보았는데 이제 위 영역별로 앞으로 의 미시적 과제를 간단히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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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어문 규범 분야 37 며 반문한다. 그렇다고 완전히 폐지하기도 어려운 규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규범 교육의 역할은 자명하다. 잘 지켜지지 않지만 발음 순화 차원에서 발 음 교육을 일정하게 환기시켜 주는 역할을 학교의 발음 교육은 하여야 하며 국어연구원은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여야 한다. 실로 언어의 처방주의(prescriptivism) 태도와 기술주의 (descriptivism) 태도 속에서 보수(규범언어)와 진보(현실언어)의 양 축을 조화시키는 노력을 우리 모두 게을리 말아야 한다 한글 맞춤법 (1) 어종에 따른 까다로움의 예 몇 가지 맞춤법이 어종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가령 -난, -란 (欄) 의 표기가 어린이난, 어머니난; 가십난, 스포츠난 처럼 고유어종이면 -난 이고 비고란, 문 예란 처럼 한자어이면 -란 으로 하였는데 까다롭다. 이탈리아 인, 프랑스 어 처럼 외래어가 붙은 경우 띄게 한 것도 표기의 시각적 일관성을 생각 한다면 까다롭다. 전셋집-전세방-셋방 의 경우는 88년 규정에서 전셋집 은 한자어+고유어의 구조라 ㅅ이 붙고 전세방 은 한자어에 붙이지 않는 대원칙에 따라 붙이지 않으며 셋방 은 그것의 예외인 여섯 한 자어 목록이라 ㅅ이 붙는데 고유어, 한자어라는 어종에 따라 규정을 만들다 보니 이런 까다로움 이 생긴다. (2) ㄹ 탈락 용언의 준말 한글 맞춤법 18항에서 준 대로 적는다고 하여 마치 원말은 안 되는 것처럼 하였다. 그래서 멀지 않아> 머지않아 로 한다고 해설란에 나오고 말다 도 다음 예를 들고 있다. 그런데 멀지 않 아 는 표준판 사전에서도 시간 개념어로는 인정하지 않아 수긍할 수 있으나 다음 예는 원말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다. ①가지 말아>가지 마 ②가지 말아라>가지 마라 가지 말아라 는 입말이나 글말에서도 잘 쓰이기에 무조건 가지 마라 로만 쓰라고 함은 재고해 야 한다. 둘 다 본말, 준말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①은 해체, ②는 해라체이며 여기에 하라 체인 ③가지 말라 도 추가할 수 있다. (3) 부수다 는 -어지다 와 결합하면 부수어지다 > 부숴지다 로 해야 하는데 실제 사전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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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2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시집 진달래꽃 에 나오는 진달래꽃 이라는 작품을 읽었다. =시집 진달래꽃 에 나오는 진달래꽃 이라는 작품을 읽었다. (6) 부호명 중에 붙임표 (-)라는 용어는 음악의 붙임줄( )과 혼동 우려가 있고 부호로 긴줄 모양의 횡선, 곧 줄표( )라는 것을 두고 있는 만큼 기억의 편리를 위해 줄표 는 긴줄표 또는 줄표 로, 붙임표 는 짧은줄표 로 대비시켜 부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표준어 규정 (1) 표준어 규정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맞춤법 규정과 차이점이 없는 경우이다. 즉, 두 규정 의 어느 곳에 두어야 하는지가 애매한 규정이 뒤섞여 있어 규정의 변별성이 떨어진다. (2) 1988년 규정에서는 단수, 복수 표준어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단수 표준어 는 ①비슷한 발음이나 형태에서 택한 것(17항: 귀고리-귀엣고리*, 봉숭아-봉숭화*), ②동의어 중에서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는 것(25항: 고구마-참감자*, 샛별-새벽별*)의 두 경우가 있다. 복수 표준어는 ①비슷한 발음의 두 형태가 같은 의미로 널리 쓰이는 것(18항: 네-예, 소고기쇠고기), 유사하되 어감의 차이가 있는 것(19항: 거슴츠레-게슴츠레, 고까-꼬까), 한 가지 의 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는 것(26항: 가뭄-가물, 개수통-설거지통)의 세 가지 를 제시했다. 그러나 같은 단수 표준어라 해도 17항과 25항의 소속 차이가 불분명한 예들이 있다. 17항은 제2장 발음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에 속하고 25항은 제3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에 속한다는 차이가 있어 겉으로는 구별되는 듯이 보이지만 25항에는 제2장의 17항에 속 할 발음 변화에 따른 예들로 볼 것들이 일부 들어 있다(광주리-광우리, 겸사겸사-겸지겸지, 부 지깽이-부지팽이, 언듯-펀뜻). 복수 표준어에서도 제2장 발음 변화의 예인 18항과 제3장 어휘 선택 변화의 예인 26항의 소 속 차이가 불분명한 예가 있다. 26항의 가뭄-가물, 가엾다-가엽다, 넝쿨-덩굴, 들락거리다-들 랑거리다, -뜨리다--트리다, 서럽다-섧다, -세요--셔요 등은 발음 변화의 예로 볼 수 있어 18 항에 넣어도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2장과 3장의 차이가 불분명하게 처리되는 데 기인한다. 3장(20항-26항)을 어휘 론적 차원으로 제한하기로 했으면 고어, 방언, 한자어라는 어휘론적 차원의 예들로만 철저히 제 한했어야 하는데 3장의 용례들 중에는 발음 변화에 따른 예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혼란을 준다. 따라서 25, 26항의 용례들 중에서 광주리-광우리*; 가뭄-가물 처럼 유사 형태이면서 발음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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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4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검은콩, 소낙비-소나기, 각시-새색시, 귓속말-귀엣말, 멧돼지-산돼지, 크낙새-골락새, 호랑나비 -범나비, 시골말-사투리, 제비꽃-오랑캐꽃, 껌벅거리다-끔벅거리다, 평화스럽다-평화롭다 등이 그것이다. 우리는 애초 26항 규정에서 밝힌 대로 복수 표준어는 개념적 의미가 완전동의어 관계인 것에 대해서만 정한 것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본다. 26항과 같은 표준어 규정에서는 문체적 의미, 속 성적 의미, 내포적 의미 등은 무시하고 개념적(사전적, 기본적) 의미 차원 정도에서만 대비하는 것이 타당하므로 완전동의어 개념을 설정할 수 있다. 실제로 26항에 나오는 예들은 대개 언중 들이 완전동의어라고 보는 것들이다. 따라서 <표준어 모음>에서 이렇게 1988년 <표준어 규정> 의 복수 표준어 개념을 뒤집은 태도는 폐기해야 한다. (4) 표준어 사례 공시(公示)의 신중성 추구 - 적용의 주관성 배제 표준어 규정에서는 소-, 쇠- 를 둘 다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 국어연구원에서 발행하는 새국 어소식 ( 월호, 통권 13호)에서는 이것이 모두 다 그런 것이 아니라며 쇠- 로만 할 것과 소- 로만 할 것이 있다고 다음 예외 용례들을 제시하였다. 쇠-: 쇠똥구리(=쇠똥벌레), 쇠똥굼벵이, 쇠발개발(소의 발, 개의 발이란 뜻으로 아주 더러운 발을 비유한 말), 쇠뼈다귀, 쇠뿔하늘가재, 쇠서저냐(소 혀로 만든 저냐), 쇠족지짐이, 쇠파리... 소-: 소갈이, 소겨리, 소놀음굿, 소놀이굿, 소도둑(놈), 소띠, 소몰이(꾼), 소바리(꾼), 소싸움놀 이, 소씨, 소우변(-牛邊) 그러나 소고기, 소꼬리, 소똥, 소머리, 소뼈, 소털 등은 쇠- 를 허용하면서 위 예처럼 안 되 는 것이 있다고 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 그 근거가 아마도 특정음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 다는 판단 때문일 것인데 굳어진 정도의 판단은 판단자들의 주관이 작용하기 쉬웠을 것이다. 우 리는 위와 같은 예외 처리가 불필요하다고 본다. 쇠똥 을 소똥 도 허용한다면 쇠똥구리 도 비록 그것이 상당히 생물학적 명칭으로 굳어진 듯하여도 소똥구리 도 허용하고 쓸 사람은 쓰고 안 쓸 사람은 안 쓰면 되기 때문이다. 소뼈 도 쇠뼈 는 허용하면서 쇠뼈다귀 는 소뼈다귀 를 인정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5) 표준어 규정에 나오는 비표준어 문제: 표준어 규정에 비속어가 들어가 있어 모순된다. 다음은 그런 비속어 예이다. 이들은 규정에서 제거해야 한다. 시러베아들, 튀기, 상판대기, 까뭉개다, 짓고땡, 서방질-화냥질, 오사리잡놈, 오색잡놈, 털어먹다, 발모가지, 발목쟁이, 죽살이, 한통치다, 늙다리, 개다리소반, 뒤통수치다, 빙충이, 까까중/중대가리, 볼따구니/볼퉁이/볼때기

49 어문 규범 분야 45 (6) 방언형을 표준어로 승격하는 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방언형 중에서 국어 어휘부를 풍 성히 하는 것들은 많이 발굴하고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가령 시어로 널리 쓰이는 영글다 같 은 경우는 여물다 가 맞다고 하지만 곡식이 영글어가는 가을... 할 때 여물다 보다도 시적 정취 가 있어 여물다 의 비표준형이라고 폐기시킬 것이 아니라 여물다-영글다 를 복수 표준어로 승격 할 만하다. (7) 서럽다, 섧다 를 복수 표준어에 넣었으나 섧다 는 그 활용형이 거의 안 쓰이는 것으로 판 단되므로 20항의 애달프다-애닯다* 와 같은 처리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옥수수, 강냉이 도 23항의 방언 복수 표준어에 넣어 처리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멀찌감치-멀찌가니-멀찍이 로 했으면 일찌감치-일찌거니 에도 일찍이 를 추가했어야 한다. 추어올리다-추어주다 는 인정했는데 가장 흔하게 쓰이는 추켜올리다 는 비표준어로 하여 현 실과 멀다. 또한 치켜올리다, 치켜세우다 도 같이 다루었어야 한다. (8) 수- 의 옛말이 ㅎ 종성체언으로 숳- 가 변한 숫- 이었고 아직도 발음에는 숫- 이 일반적 이므로 이를 존중하는 쪽으로 규정이 다음과 같이 정비되어야 한다고 본다. ①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숫- 을 기본형으로 한다. 숫나사, 숫놈, 숫사돈, 숫소, 숫은행나무, 숫양, 숫염소, 숫쥐 ② 뒤에 오는 단어가 거센소리나 된소리가 나는 경우는 수- 로 한다. 거센소리: 수총각, 수캉아지, 수캐, 수탉, 수펄, 수평아리 된 소 리: 수꿩, 수까마귀, 수뻐꾸기 이러한 처리는 12항에서 윗- 을 기본으로 하고 거센소리, 된소리 앞에서는 위- 를 쓰도록 한 것과 같은 태도다. 위 의 옛말 우 도 중세에는 숳 처럼 ㅎ 종성체언 웋 이었으므로 같은 원리로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 (9) 괴팍(乖愎)하다 는 변한 음 팍 으로 했는데 강퍅(剛愎)하다, 퍅(愎)하다 는 본음 퍅 으로 유지하여 기억에 부담을 준다. 강퍅 은 자주 쓰이지 않고 괴팍 은 자주 쓰여 차이를 두었다는 해설은 설득력이 없다 외래어 표기 (1) 프랑스어, 독일어와 같은 비영어계 외래어가 영어계 외래어와 공존할 때 어느 것을 기준

50 46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으로 외래어를 정할 것인가의 문제도 정해야 할 것이다. 가령, 프랑스어 rouge[ʀu:ʒ]는 우리 가 정한 외래어 표기법의 프랑스어 외래어 규정 제2항에서 어말과 자음 앞의 [ʃ][ʒ]는 슈, 주 로 적는다 는 규정에 따라 루주 로 해야 한다. 표준판 사전에도 이것이 등재되어 있다. 반면에 영어 rouge[ru:ʒ]는 영어 외래어 규정 제3항의 3)항 어말 또는 자음 앞의 [ʒ]는 지 로 적고 모음 앞의 [ʒ]는 ㅈ 으로 적는다 는 규정에 따라 루지 로 해야 한다. 그러나 언중의 관용 표기 는 루즈 가 많아 괴리를 보인다. (2) 외래어 표기법 규정에서는 외래어의 발음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가령 버스, 갱, 배지, 서비스, 센터... 등의 현실음은 경음인데 표기대로 평음으로 발음해야 하는지가 명세되지 않았는 데 언급이 없음은 일단 표기된 평음대로 하라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초등 교육 단계에서부터 평음 발음이 잘 되도록 지도를 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외래어 표기법에도 필요한 경우에는 명확한 발음 규정이 덧붙어야 할 것이다. (3) 현 규정 기본원칙의 1항에서 된소리자와 겹글자 모음들을 뺀 현용 24(자음 14, 모음 10)자모만 쓴다고 규정한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된소리자를 쓰지 않는다는 것은 뒤 4항에 다시 언급되어 당연히 자음 14자만 쓰게 되므로 중복 규정의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또한 24자에 포 함된 모음 외에 해당하는 겹글자 모음(ㅐ,ㅔ,ㅚ,ㅘ,ㅝ,ㅞ,ㅒ,ㅖ...) 등은 외래어 표기에서 너무 나 잘 쓰이므로 24자 중에 모음 10자로 제한한 것은 비현실적 규정이다. 따라서 1항은 불필요하며 1항과 4항을 합하여 현용 한글 자모(40자) 중 된소리 표기는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로 고쳐 국어 순화를 위해 된소리 표기만 억제함을 선언하면 될 것이 다. (4) 외래어 규범 연구는 외래어 자료 연구를 바탕으로 하는데 국어 외래어 규범 연구를 위해 서는 일본 외래어 연구 동향과도 밀접한 대조 연구가 필요하다. 최근 일본 외래어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고빈도 외래어는 service, system, share, energy, recycle, center, network, gas, cost, base 등과 같다(일본 국립국어연구소 2000). 5.6 로마자 표기 2000년 7월에 새 로마자표기법이 공표되었는데 일단은 철저한 준수가 관건이다. 우선, 성명 표기는 출생 신고시부터 하도록 하는 방안이 제정되었으면 한다. 현재의 외교통상부 관할 여권 발급시 쓰이는 인명 표기는 현행 로마자 표기법과 무관하게 쓰이고 있어 이에 대해 부처간 협조 부터 해야 새 로마자 표기법이 정착될 것이다. 이를 위해 성명 로마자 표기법은 기존 가문별 통 용안을 존중하여 혐오감을 주는 경우(Gang, Bang, No 등)를 제외하고 권장 표준안을 만들어 야 한다.

51 어문 규범 분야 문장 규범 우리가 바른 언어 생활을 단어 차원의 표기로만 좁혀 생각하고 국어 교육에서 국어 순화나 오용언어에 대한 예방 교육도 그런 단어 차원의 기술로만 그치고 문법 교육이 표류하다 보니 국 민의 문장 능력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이러한 인식은 때로는 교육과정의 내용 문제에서 도 나타난다. 즉, 7차 교육과정의 국어생활 과목의 교과과정 내용에 규범 을 익히는 생활을 강 조하고 있는데 그 내용인즉 단어의 개념을 교과서에서 좁게 보는 데서도 나타난다. 국어에 비문(非文)이 많은 이유도 국어에 주어 생략이 많아 논리적 흐름을 잃는 수가 많고 문장 끊기와 연결에 미숙한 때문으로 본다. 또한 가주어(假主語)를 세우면서까지 주어를 세우 는 영어와 주어 생략이 흔한 국어를 비교할 때 국어는 비논리적이다 라고 주장하는 외국어학자 들도 있지만 우리는 성분 실종과 성분 생략은 구별하여야 한다고 본다. 성분 생략을 즐기며 능 란한 국어 작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지 못한 채 성분 실종의 글쓰기만 하는 국어 작문 교 육이 문제이지 국어가 비논리적이어서가 아니다. 이러한 문장의 오류는 이미 여러 유형의 오류 유형이 지적되고 있어 이에 대한 규범 문법적 계도가 필요하고 명확한 권위를 가지고 계도하려면 역시 정확하고도 상세한 규범 문법이 있어 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주변에서 전문가들끼리도 통일되지 않은 견해를 문법 범주에서 발견하게 된다. 가령, 다음의 예에서 어느 것이 맞는지 판단하여 보면 학자들도 두 의견이 나온 다. ① 올림픽 축구 경기에서, 한국이 스페인에 3 대 1로 졌습니다. ② 올림픽 축구 경기에서, 한국이 스페인에게 3 대 1로 졌습니다. 스페인을 유정명사로 보느냐 무정명사로 보느냐의 문제가 있으므로 이런 예부터 명료한 문법 규범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 담화 규범 전술한 대로 국어연구원에서는 그 동안 학계가 화용론, 담화텍스트언어학, 인지언어학 분야 에 활발한 관심을 가져 온 데 반하여 특히 담화 연구에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었다. 따라서 앞 으로는 담화 영역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담화 규범의 수립도 도모하여야 할 것이다. 가령, 속도, 고저, 강세, 음량, 음질 등의 준언어적 표현이나 표정, 눈길, 손짓, 몸짓, 장면의 시간과 공간 요인과 같은 비언어적 표현에 대해서도 학계에 용어와 개념의 혼란이 많으므로 이 에 대한 한국인 특유의 언어 행동에 대해서도 체계적 연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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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58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토론 정희창(국립국어연구원) Ⅰ. 전체적인 것 최근에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나다 전화 에 자주 들어오는 질문의 통계를 낸 적이 있다. 가장 많았던 질문은 없음/없슴, 없읍니다/없습니다 의 표기였다. -습니다 와 -음 의 혼란은 1988년 맞춤법 개정 이후 가장 많은 혼란을 보이는 문제로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처 럼 혼란이 있다는 것은 규범 의 보급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그동안 표준국어대사전 의 편찬에 주력해 왔다. 표준국어대사 전 의 편찬으로 규범에 관한 내용은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사전 이 후에 규범이 나아갈 바와 주관 기관인 국립국어연구원의 역할에 대한 논의는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규범의 주관 기관으로서 국립국어연구원이 수행해야 할 과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문제는 규범의 보급과 관계된 것이다. 없음/없슴 을 혼동하는 데에서 알 수 있 듯이 일반 대중은 규범을 어려워한다. 규범이 어렵고 복잡하다는 불평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 다. 그런 점에서 표준국어대사전 을 완간한 것으로 국어연구원의 임무가 끝났다고 할 수 없 다. 규범을 현재보다 편하고 매력 있는 것으로 바꾸는 일 또한 국어연구원의 몫이다. 국어연구 원에서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올해부터 세 가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① 규범 관련 문제 해결: 가나다 전화, 인터넷 게시판 운영 ② 규범 준수 실태 조사: 방송, 출판물, 비디오, 교과서 등의 규범 실태 조사 ③ 규범 관련 지식 공유: 인터넷 업체, 교육 업체 등에 규범 관련 지식 제공 첫 번째 단계가 제기되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차원이라면 두 번째 단계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지적하고 바로잡도록 도와주는 차원이고 세 번째 단계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규범과 관련된 지식 을 공유함으로써 스스로 규범을 익히도록 도와주는 차원이다. 이러한 일은 규범의 보급과 관련 하여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지속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1) 1) 사전의 보급은 곧 규범의 보급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한글 문서편집기인 글 워디안 에 표준국어대사전 이 실린 것은 규범이 폭넓게 보급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누구나 문서 편집기의 국어사전과 맞춤법 검사기 등을 이용하여 손쉽게 올바른 국어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63 어문 규범 분야 59 둘째 문제는 규범의 발전과 관계된 것이다. 표준국어대사전 으로 규범이 일단 정리되었지 만 계속해서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사전 편찬은 규범은 물론 어휘와 문법 등 국어의 모든 분야가 포함되는 종합적인 작업이다. 사전 편찬을 통해 발견되고 논의된 많은 문제 들은 국어의 발전에 귀한 자료가 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전 편찬 경 험과 자질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일이다. 사전 편찬의 귀중한 경험을 가진 이들 전문 인 력의 활용과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현재 단어의 표기 차원에 머물고 있 는 규범을 문장, 담화의 차원으로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토대가 마련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 한다.2) Ⅱ. 세부적인 것 1. 표준발음법 제22 항 에서 [-어/-여] 두 가지로 발음을 제시한 경우에 기어, 개어, 데어, 띄 어, 틔어, 씌어 또한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하여 표준국어대사전 에서는 기어, 띄어, 틔어, 씌어 가 [-어/-여]로 발음되는 것으로 처리하였다. 2. 어린이난, 비고란 의 문제는 사실은 [난]으로 소리 나면 난 으로 적고 [란]으로 소리 나면 란 으로 적으면 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발음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서 기준으 로 삼기가 어렵다. 이럴 경우 형태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다음과 같이 상세한 기준을 마련 할 필요가 있다. [한자어 외래어 고유어 다음에 모두 원음] 역/력(歷) 태양-력, 율리우스-력(Julius曆) 역/력(力) 마찰-력(摩擦力), 디자인-력(design力) 노/로(爐) 원자-로, 전기-로, 가스-로(gas爐) 요/료(料) 수업-료, 강의-료, 디자인-료(design料) 논/론(論) 경험론(經驗論), 반뒤링-론(反Duhring論) 유/류(類)) 감귤-류(柑橘類), 거미-류( 類), 볼복스-류(Volvox類) [한자어 다음에는 원음, 외래어 고유어 다음에는 두음 법칙 적용] 난/란(蘭) 문주-란, 금자-란, 은-란/ 거미-난, 제비-난, 지네발-난 난/란(欄) 가정-란, 독자-란/ 어린이-난, 가십-난(gossip欄) 양/량(量) 노동-량, 작업-량/ 구름-양, 알칼리-양(alkali量) 2) 문장, 담화 차원의 규범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문법의 제정이 필수적이다. 국어연구원 에서는 이미 작업에 착수하여 올 일 년 동안 기초 조사를 수행하였으며 후년에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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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문자 정책 분야 63 21세기의 문자정책 임용기(연세대 국어국문학과) 1. 머리말 훈민정음이 1443년에 창제되고, 그 3년 뒤인 1446년에 공식적으로 반포된 이후, 그것이 정 부의 공식 문서에 대표적인 표기 형식으로의 자리를 확보하게 되는 것은 고종 31년(1894) 11 월 21일에 공포된 칙령 제 1호 공문식(公文式) 제 14조에서부터이다. 곧 法律勅令 總以國文 爲本 漢文附譯 或混用國漢文 이라고 한 것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국문 이란 한글을 가리키는 데, 한글은 이 때부터 말 그대로 나라를 대표하는 글자, 곧 나라글자 로서의 지위를 얻게 된다. 그러나 이 칙령은 공문서의 대표 형식을 한문 에서 국문 으로 바꾸는 데는 커다란 공헌을 하지 만, 그 뒤 이것은 우리의 공식적인 문자생활에 또 다른 문제를 불러 일으키는 계기를 만든다. 곧 국한 혼용 이 그것인데, 공문서에 대한 국한 혼용의 규정은 순종 2년(1908) 2월 6일자 관보 에 처음으로 나타난다. 各官廳의 公文書類 一切히 國漢文을 交用 고 純國文이나 吏讀나 外 國文字의 混用 을 不得홈 이 그것이다. (안병희 1992:242, 이기문 1970:19-20 등 참고) 이 와 같은 상황 변화는 오랜 동안의 한자 위주의 굳어진 문자생활의 버릇에서 비롯하는데, 이미 굳어진 버릇을 하루 아침에 떨쳐 버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게 되면서, 우리의 문자생활의 상황은 아주 달라지게 된다. 한글의 나라글자 로서의 지위는 더욱 확고해지는데, 그것을 뒷받침해 준 것이 1948년 10월 1 일에 국회를 통과한 한글전용법 이었다. 그러나 당장 국한 혼용이란 문자생활의 버릇에서 벗어 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한글전용법 을 통과시킨 바로 그 국회에서 그 다음 해인 1949년 9월에 한자 사용에 관한 건의안 이 제안되어 가결된 사실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이후 한글전용 정책 및 한자교육 정책은 혼선을 빚게 된다. 문자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정부 당국은 한글전용을 주장하는 쪽과 그것을 한사코 반대하는 쪽의,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두 사회 단체의 수많은 성명과 건의로 점철된 논쟁에 휘말리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는 등 매우 어 려운 과정을 밟는다. 그러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각각의 주장과 태도가 분명히 드러나고, 또 그 장단점이 밝혀지면서, 이제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와 같은 그 동안의 여러 가지 사정과 경위를 자세하게 살펴, 이 글에서는 현재 우리의 문자 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또 그것은 어떻게 해결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한번 모색해 보려고

68 64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한다. 그러나 문제가 간단치 않은 만큼,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될 수 없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다만 그것에 관한 문제점만이라도 제대로 짚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이 글에서는 먼저 훈민정음의 창제 및 그 이후의 우리의 문자생활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를 간략하게 살펴본 뒤, 그것을 근거로 하여, 특히 광 복 이후의 우리의 문자정책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그래야만 현재의 문자 정책의 제 모습을 바르게 파악할 수 있고, 또 그에 따른 앞으로의 문자정책의 방향도 미루어 짐 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자정책은 한글전용 및 한자교육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의 관심은 한글전용 정책과 한자교육 정책에 모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문자정책은 한글 전용 정책과 한자교육 정책의 두 가지로 나누어 살피게 될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마치 동전의 앞뒷면과 같아서, 따로 떼어 살필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설명의 편의를 위해, 그렇게 나누어 본 것이다. 2. 훈민정음의 창제와 그 이후의 문자생활 2.1 훈민정음의 창제 훈민정음의 창제 동기와 목적에 대해서는 그 동안 충분히 논의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이 자 리에서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그 동안 여러 가지 논의를 가능하게 한, 1446년에 펴낸 훈민정음 해례본의 어제서와 정인지서는 이 자리에 다시 옮겨 적으려고 한 다. 그 까닭은 이것이 앞으로 우리들의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어제서가 그러하 다. 그리고 정인지서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의 우리들의 문자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을 뿐 만 아니라, 그것을 설명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 (1) ㄱ. 어제서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서, 문자와는 서로 흘러 통하지 아니하므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쉽게 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이것을 딱하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들었으니, 사람마다 쉬이 익혀, 날로 쓰는 데 편하게 할 뿐이다. ㄴ. 정인지서 천지자연의 소리가 있으면, 반드시 천지자연의 글자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옛 사람들이 소리에 따라, 글자를 만들고, 그것으로써 만물의 정(情)을 통하고, 삼재(三才)의 도(道)를 실

69 문자 정책 분야 65 은 것이니, 뒷세상 사람들이 능히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풍토가 다르면, 소릿기운[聲 氣] 또한 따라서 다르다. 외국말은 소리만 있고, 그것을 적는 글자가 없어, 중국 글자를 빌 어서 통용하지만, 이것은 둥근 데 모진 것을 끼우는 것과 같아서, 서로 맞지 않으니, 어찌 통달(通達)하여 막힘이 없겠는가. 요컨대, 각각 그 처한 형편을 따라서 편의케 할 것이지, 억지로 같게 할 수는 없다. 우리 나라는 예악(禮樂)과 문물(文物)을 중국에 나란히 견줄만 하지만, 다만 우리말이 중국 말과 같지 않아서, 글을 배우는 사람은 뜻[旨趣]의 깨닫기 어려움을 걱정하고, 옥사(獄事)를 다스리는 사람은 곡절(曲折)의 통하기 어려움을 병통으로 여긴다. 옛날 신라의 설총이 비로 소 이두를 만들어서, 지금까지 관부(官府)와 민간에서 쓰고 있지만, 그 글자를 빌어 쓴 것 이, 어떤 것은 꺽꺽하고, 어떤 것은 막혀, 다만 비루(鄙陋)하기가 이를 데 없을 뿐만 아니라, 말 사이에 이르러는, 능히 만분(萬分)의 일도 통달치 못한다. 계해년 겨울에 우리 전하께서 정음 28자를 창제하시고, 간략하게 예의(例義)를 들어 보이 시면서, 이름을 지어 말씀하시기를 훈민정음이라고 하시었다. 꼴[形象]을 본떴는데, 글자는 고전(古篆)을 닮았다. 소리[聲]를 따라 음(音)은 칠조(七調)에 맞고, 삼극(三極)의 뜻과 이기 (二氣)의 묘함이 모두 포괄(包括)되지 않은 것이 없다. 28자로서도 전환함에 막힘이 없어서, 간단하고도 요긴하고, 정(精)하고도 통하여, 슬기로운 사람은 하루 아침에 통할 것이고, 어 리석은 사람이라도 열흘이면 배울 것이다. 이것을 가지고 글을 해석하면 그 뜻을 알 수 있고, 또 이것을 가지고서 송사(訟事)를 들으 면, 그 사정을 알 수 있다. 자운(字韻)은 청탁(淸濁)이 능히 가려지고, 악가(樂歌)는 율여(律 呂)가 능히 고르게 된다. 쓰는 데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 없고, 가는 데 통달치 못할 것이 없 으니, 비록 바람소리, 학 울음소리, 닭 홰침, 개 짖음도 모두 적을 수 있다. (1ㄱ)은, 백성들이 우리말을 적는 고유한 글자가 없어, 제 뜻을 제대로 글로 나타낼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위하여, 새로 쉬운 글자를 만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것을 통하여, 우리는 적어도 훈민정음은 백성들의 문자생활을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만든 글자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글자를 가지고 제 뜻을 펴내는 글이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도 충분히 짐작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당시의 일반 백성들의 문자생활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는 구체 적인 자료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그 실상을 아직 잘 파악하고 있지 못할 뿐이다. (1ㄴ)은, 우선 말과 글자와의 관계를 말이 있으면 반드시 그것을 적는 글자가 있기 마련이라 고 전제하면서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 환경이 다르면, 말소리를 내는 데 필요한 기운도 달라져 서, 말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런데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 라에는 말은 있지만, 그것을 적는 글자가 없어, 하는 수 없이 한자를 빌려 쓰고 있지만, 둥근 데 모진 것을 끼우는 것 과 같아서, 서로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말을 적는 고유 한 글자를 만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그 동안 한문을 배우고, 또 그것으로 기 록된 율서(律書)를 읽는 것이 여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이두도 비

70 66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루하기가 짝이 없어, 우리말을 적거나 다른 나라의 말을 옮길 때, 만에 하나도 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것은 훈민정음 창제의 또 다른 동기가 된다. 이와 같은 지적은 매우 합당하다. 곧 당 시의 우리의 문자생활은 모두 한자에 바탕을 두고 있는 한문 과 이두문 에 기대고 있지만, 이 두 가지가 모두 우리말로 읽거나, 우리말을 적어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 것 이다. 따라서 보다 적절한 문자생활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훈민정음은 이러한 배경에서 만들 어진 것이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의 문자생활 훈민정음 창제 이후의 문자생활을 되돌이켜 정리하는 까닭은, 지난 날 우리의 문자생활의 현 실이 어떠했는지를 분명히 이해해야만, 그것에 바탕한 문자정책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 이다. 또 그 동안 정부의 문자정책에 대하여 제기한 시비의 잘잘못도 가려낼 수가 있다. 그러나 훈민정음 창제 이후의 우리의 문자생활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마 침 이것에 대한 공들인 작업들이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순전히 그것에 기대기로 한다. 외솔의 고친 한글갈 (1961/76)과 안병희(2000)이 그것이다. 외솔은 한글 쓰기의 번짐(한글 사용의 발전) 을 한글의 창제 시기, 정착 시기, 변동 시기, 간 편화 시기, 대성 시기의 여섯 시기로 나누고, 각 시기들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파악하고 있다. (2) 이상의 여섯 시기를 다시 한 번 돌아보건대, 창제 시기는 임금이 직접 한글을 지어쓰던 시 기이요, 정착 시기는 양반 계급이 한글을 쓰기 비롯한 시기이요, 변동 시기는 한글이 양반 계급에서 평민의 손으로 옮아가기 비롯한 시기이요, 간편화 시기는 한글이 아주 평민의 손 에 만만히 쓰히던 시기이요, 각성 시기는 독립된 나라 정부가 백성과 함께 한글을 높혀 쓰 기 비롯한 시기이요, 대성 시기는 모든 장애를 없이해 버리고 자유로이 그 과학스런 성능을 발휘하는 시기이다. 이렇게 말하면, 한글이 그 탄생 이후로 무난히 자라나서, 임금의 손에서 양반에게로, 양반 의 손에서 평민에게로, 평민의 손에서 나라와 백성에게로 순조로이 번지고 퍼진 것 같지마 는, 실상은 그렇지 아니하다. 그 초창 시기에 있어서는 완고한 낡은 사대 주의의 세력의 맹 렬한 반대에 봉착하였으며, 정착 시기에는 연산군의 책 태우는 악정이 있었으며, 변동 시기 에는 왜란의 참화가 훈민정음의 원본까지 영영 인멸의 운명으로 몰아넣었으며, 간편화 시기 에는 비교적 널리 쓰히기는 하였으나, 그 쓰는 법이 많이 한글 본연의 성능을 크게 불구자 로 만들었으며, 더구나 순조 때로부터 갑오 경장에 이르는 한 백 년 동안에는 한글이 아주 침체 부진의 상태에 빠지었던 것이며, 각성 시기에는 실로 현대적 비약을 할 만한 좋은 시 기였는 이만큼 그 악운은 더욱 극악하였다. 일본의 제국 주의의 침략은 우리 겨레와 함께 한글을 아주 말살하려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원체 높은 이상과 씩씩한 과학스런 건강성(健 康性)을 타고난 한글은 그 첩첩한 액운과 난관을 개척 돌파하여, 드디어 대성 시기를 획득

71 문자 정책 분야 67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액운은 한글의 발전 계단에 번번이 찾아들기를 잊지 아니하고, 이 번에도 생기었으니, 이른바 정부의 한글 간소화, 구 철자법으로의 환원 이란 것이 곧 그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서도 한글은 용감히 승리를 관철하였으니. 이는 온 민중이 한 글의 과학성, 위대한 이상에 깊은 각성과 신념을 가지고 분투한 결과이라 하겠다. 이 최후 의 승리를 얻은 한글은 인제야말로 붕정 만리에 큰 날개를 훨훨 펼치게 된 것이다.(최현배 1961/76:54-55) 안병희(2000: 174)에서는, 훈민정음 창제 이전의 우리의 문자생활은 주로 한자로 이루어지 는데, 한자를 가지고 한 문자생활은 다시 순수한 한문 곧 고전 한문으로 하는 문자생활과, 우리 나라의 한자음과 새김을 이용한 한자 곧 이두로 우리말을 적은 문자생활의 두 가지로 나눈 뒤, 삼국 시대 이후의 문자생활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3) 삼국시대 우리 선인들의 문자생활은 나라의 공적인 기록이나 개인의 업적을 한문으로 행하 고, 행정과 사법 등 실무에 관계되는 문자생활은 제 2단계의 이두로써 행하였다. 이러한 문 자생활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계속되었다. 정사인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 조실록 등은 말할 것도 없고, 각종 야사나 개인의 문집은 모두 고전 한문으로 되고, 관아 와 관아 사이의 관문(關文)이나 첩문(牒文), 각종 법령, 그리고 개인의 재산 매매나 증여의 문기(文記) 등은 이두로 작성되었다. 한글은 한자에 비하면, 배우고 사용하기가 여간 쉬운 문자가 아니다. 한글로 쓴 글은 한문 이나 이두문으로 나타내기 힘든 감정이나 사실도 쉽고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다. 정인지가 말한 것처럼, 지혜로운 이는 하루 아침에 배우고, 어리석은 이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는 한 글이다. 한자로는 엄두도 못내던 사람들에게도 한글의 창제로 문자생활의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한글은 한자에 의한 문자생활을 완전히 대신하지는 못하였다. 공적인 문자 생활은 여전히 한자로 행하였다. 공적이 아닌 문자생활에 제한되어 한글이 사용되었다. 한 자나 한문을 공부하기 위하거나, 백성의 교화나 불교의 포교를 위한 문헌에서, 소설과 시가 의 창작이나, 아녀자들과 또는 그들끼리 주고 받는 편지에서, 한글이 사용되었다.1) 전답이 나 노비를 사사로이 매매하거나 물려줄 경우에도, 법적인 보호를 받으려면, 모든 문서가 이 두문으로 작성되어야만 하였다. 한글이 창제된 뒤로 우리 문자생활에서는 한자와 한글에 의 한 이러한 주종(主從)의 역할 분담이 있었음을 이해하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한자와 한글 에 의한 문자생활의 이중구조는 조선 초기에 이루어져서 19세기 말까지 계속되었던 것이다. 물론 그 사이에 한글은 꾸준히 보급되고 사용 영역을 확대하여 나라의 독립과 더불어 문자 생활의 주역을 담당할 기반을 다져온 것은 말할 것도 없다.(안병희 2000: ) 1) 한글의 학습과 보급에 대한 보다 자세한 논의는 안병희(1992: )와 안병희 (2000: )을 참고할 것.

72 68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3)에 따르면, 삼국시대 이후 훈민정음 창제 이전까지의 우리의 문자생활은 오직 한자로만 이루어졌지만, 훈민정음이 창제된 이후부터는 한자와 한글을 각각 이용하는 이중의 문자생활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문자생활은 19세기 말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나 그것 들의 역할 분담은 분명히 구별되었는데, 공적인 문자생활은 한자가 담당하고, 공적이 아닌 사적 인 문자생활은 한글이 담당하였다. 그런 가운데서도 한글의 사용과 보급은 더욱 확대되어, 중앙 은 물론 지방에까지 미치게 되는데, 그 시기는 대략 16세기 후반 이후로 추정된다. 한글이 공적 인 문자생활을 넘볼 정도로 널리 보급된 것은 17세기 이후인 듯하다. 안병희(2000:183)에 그 러한 사실이 잘 지적되어 있다. (4) 16세기에 들어 나타나기 시작한 한글문헌의 지방판이 중기 이후로는 전국 각처로 확대되어 다량으로 간행되었는데, 그것은 전국적인 광범한 한글 보급이 있어서 가능하다. 물론 이들 은 상승작용을 하여, 문헌의 간행이 한글 보급을 촉진하고, 한글 보급이 더 많은 한글문헌 의 간행을 불러 왔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17세기 이후로 더욱 심화되었음에 틀림없다. 17세기 중엽에는 법적인 보호를 받기 위하여, 문서를 한자로만 작성하던 관행이 깨어지고, 한글이 사용되는 일도 생겨났던 모양이다. 이러한 공적인 문자생활의 문란 을 바로잡기 위 하여, 숙종은 1675년(숙종 1)에 한글로 된 문서는, 증인이나 필집(筆執) 곧 문서 작성자를 갖추지 못한 것(無證筆者)과 꼭 같이, 인정하지 말라는 법령을 내리기도 하였다. 이것은 당 시 한글이 공적인 문자생활을 넘볼 정도로 널리 보급되고 사용되었음을 말한다. 다시 말하 면, 17세기에는 비록 한자와 같이 공적인 영역이 아니지만, 한글은 우리 문자생활에서 움직 일 수 없는 자리를 차지하였음을 뜻한다. (4)에 따르면, 17세기에 오게 되면, 한글은 그동안 공적인 문자생활을 유일하게 담당하던 한 자의 역할을 상당 부분 떠맡게 됨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한글은 우리의 문자생활에서, 이 전과는 달리,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바탕이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19세기 말에 이르게 되면, 한글은 공적인 문자생활의 주역을 맡게 되는 단계에까지 이 른다. 고종 31년(1894) 11월 21일의 칙령 제 1호 공문식 제 14조가 그것이다. 법률과 칙령은 모두 나라글자 인 한글로 으뜸을 삼고, 한문 번역을 덧붙이는데, 혹 국한문을 혼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요즈음의 말로 바꾸면, 한글전용을 원칙으로 하되, 국한문 혼용도 허용한다는 것이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처음으로 한글이 문자생활의 주역으로서 법적인 지위를 인정받은 것이다.2) (안병희 1992: 참고) 이제 한자에 기대는 한문이나 이두문은 공적인 문자생 2) 안병희(1992:242)에 따르면, 이 칙령에 앞서 같은 해 7월 8일에 군국기무처의 의안에 다음과 같은 규정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凡國內外公私文書 遇有外國國名地名人名之當用歐文者 俱以國文飜譯施行事 곧, 이것은 국내 공사문서에 마침 외국의 국명 지명 인명 등이 서양글자로 적힌 것이 있으면,

73 문자 정책 분야 69 활의 주역에서 물러난 것이다. 이제 한글이 공적인 문자생활의 주역을 맡게 됨으로 말미암아, 고유한 우리 말을 고유한 우 리 글자로 적을 수 있는 명실상부한 언문일치의 문자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된다. 이것 은 참으로 엄청난 변화이다. 그러나 한문과 이두문이 공적인 문자생활에서 쓰이지 않게 되면서, 새로운 문제가 생겨난다. 곧 사적인 문자생활에서 한글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였는데, 공적인 문자생활을 대표하던 한자에 기댄 한문이 사라짐으로 말미암아, 한자가 한글만으로 쓰인 문장 에 끼어들게 된다. 특히 법률이나 공문서 같은 공적 문자생활에서 더욱 그러하였다. 여기서 한 글전용과 국한혼용의 논쟁의 싹이 트게 된 것이다. 그러한 사정을 잘 보여주는 규정이 (5)이다. (이기문 1970:19-20, 안병희 1992:242 참고) (5) 從來 公文書類에 使用 文字 國漢文을 交用치 아니 고 或 純漢文으로 調製 며 吏讀 混用 이 己違規例이 고 且外國人으로 本國官吏된 者가 或其國文을 專用 며 一般 解 釋上에 疑誤 慮가 有 더러 規式에 違反되겟 기 左開 條件을 設定施行 事로 閣議에 決定 야 內閣總理大臣이 各部에 照會를 發홈. 一 各官廳의 公文書類 一切히 國漢文을 混用 고 純國文이나 吏讀나 外國文字의 混用 을 不得홈. 一 外國 官廳으로 接受 公文에 關 야만 原本으로 正式 處辨을 經 되 譯本을 添付 야 存檔케 홈. 칙령 제 1호가 한문을 공적 문자생활의 주역에서 물러나게 한 데 지나지 않는 것에 비하면, (5)의 純漢文이나 吏讀나 外國文字의 混用 을 不得홈 이란 규정은 이것에서 훨씬 더 나아가, 한문과 이두문을 공적인 문자생활에서 완전히 몰아내었을 뿐만 아니라, 공적인 문자생활을 국 한 혼용으로 한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의 문자정책에 새로운 빌미가 된다. 이 규 정에 정면으로 맞선 것이 1948년 10월 1일 국회를 통과한 한글전용법 이다. 곧 대한민국의 공 용문서는 한글로 쓴다 는 규정이 그것이다. 그러나 다만 얼마동안 필요할 때에는 한자를 병용 할 수 있다 는 단서는 앞서 살핀, 그 이전의 사정을 그대로 반영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광복 이후의 문자정책에 대한 모든 격렬한 논쟁은 바로 이 문제에 집중된다. 따라서 앞으로의 문자정책의 방향 또한 우선은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데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모두 한글로 번역하여 시행할 것을 규정한 것이다.

74 70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3. 한글전용 정책의 변천 한글전용 정책의 기본 정신은 1948년에 제정된 한글전용법 에 바탕을 두고 있다. 따라서 우 리의 문자생활은, 그것이 공적이건 사적이건 가릴 것 없이, 모두 한글로만 쓰는 데 있다. 그런 데 우리말을 한글로만 적을 경우, 반드시 어려운 한잣말이나 어색한 외래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 꾸는 국어 순화 의 과정을 밟지 않으면 안된다. 한글전용특별심의회(1962)는 그러한 필요에 의 해 설치된 것이다. 이처럼 한글전용 정책은 한글전용과 국어순화를 위한 적절한 방법을 모색하 는 쪽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리고 또 한글전용법의 단서 조항인 다만 얼마동안 필요할 때에는 한자를 병용할 수 있다 는 것을 폐지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다. 조선어학회는 1945 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은 바로 열흘 뒤인 8월 25일에 임시총회를 열고, 학회의 조직을 정비한 뒤, 곧바로 새 교과서를 만들고, 한글 보급 및 한글만 쓰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기로 하였 다. 이 결의를 근거로 같은 해 10월 16일에는 한자폐지 발기 준비위원회 를 결성하고, 그 강령 및 실행 조건을 정하게 되는데, 실행 조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교육문제연구소 1974: 79, 허만길 1994: 143에서 다시 따옴) (6) ㄱ. 초등 교육에서 한자를 뺄 것. (다만, 중등 교육 이상에서 한자를 가르치어 동양 고전 연 구의 길을 열게 한다) ㄴ. 일상 생활문에서 한자를 섞지 아니할 것. (다만, 취미에 따라서 순한문을 쓰는 것은 개 인의 자유에 맡길 것) ㄷ. 신문 잡지는 그 어느 면 무슨 기사임을 물론하고, 한자를 아니 섞을 것. ㄹ. 동서고금의 모든 서적을 속히 한글로 번역할 것. 다시 11월 30일에는 한자폐지실행회 발기총회 를 열고, 미군정청 학무국에 초등학교 교과서 에서 한자를 폐지할 것을 건의한다. 한편 미군정청 학무국에서는 1945년 11월에 조선 교육 심 의회 를 조직하였는데, 그 가운데 교과서분과위원회에서는 새로 만드는 교과서에 사용할 문자 문제를 토의하면서, 다음의 사항을 전체 회의에 붙여 결정하도록 하였다. (7) 한자 사용을 폐지하고, 초등 중등학교의 교과서는 전부 한글로 하되, 다만 필요에 따라 한 자를 도림(괄호) 안에 적어 넣을 수 있음. (6)과 (7)은 모두 한자교육 정책과 관련된 내용들이지만, 이것들은 모두 당시 조선어학회의

75 문자 정책 분야 71 문자정책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반영하는 것들인데, 이러한 태도는 바로 다음에 살필 한글전용법 의 제정으로 이어진다. 대한민국 정부가 정식으로 수립된 뒤, 정부의 한글전용 정책은 오로지 1948년 10월 1일에 열린 국회 제 79차 회의에서 통과된 한글전용법 에 그 근거를 두고 있는 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8) 한글 전용에 관한 법률(*법률 제 6호) 대한민국의 공용문서는 한글로 쓴다. 다만 얼마동안 필요할 때에는 한자를 병용할 수 있다. 부칙 본 법은 통과한 날로부터 시행한다. 그러나 바로 다음 해인 1949년 9월 국회 제5회 제 33차 회의에 한자 사용에 관한 건의안 이 제안되었는데, 그것이 가결됨으로 해서, 그 이후 한글전용 정책과 한자교육 정책은 혼란을 거듭 하게 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9) 국민학교 교육에 간단한 한자를 교수하도록 하되, 그 구체적 방법은 문교사회워원회에 맡겨 서 실행케 할 것. 그 뒤 한글전용 정책은 1957년 12월 6일 제 117차 국무회의에서 한글 전용 적극 촉진에 관 한 건 이 의결됨으로써 더욱 강화되는 계기를 맞게 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0) 한글 전용 적극 촉진에 관한 건 ㄱ. 취지 관계 법령의 개정과 동 시행령이 제정될 때까지 본 계획에 의하여, 한글 전용을 적극 추 진한다. ㄴ. 법령의 개정 문교부 장관은 법률 제 6호 전용에 관한 법률과 동 시행령을 제정한다. ㄷ. 중앙 행정 기관의 조치 사항은 별도 정하는 바에 의한다. ㄹ. 간판 표지를 한글로 한다. ㅁ. 게시 고시 공고문은 한글로 한다. ㅂ. 각종 인쇄물은 한글을 전용한다. ㅅ. 공보실장은 부터 정기간행물에 대하여, 한글을 전용하도록 한다. ㅇ. 고유명사, 학술용어로서 혼동하기 쉬운 용어는 부득이한 경우에 한자를 괄호 안에 넣도 록 한다. (10)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킨 정부는 한글 전용법 개정에 앞서, 국무원 사무처로 하여금

76 72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10)에 따라, 1958년 1월 1일부터 일체의 공문서는 한글만으로 쓸 것을 제시한 한글전용 실천 요강 을 작성하여, 1957년 1월 29일 대통령의 담화문과 함께 시달하였는데, 한글전용 실천 요 강 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1) 한글 전용 실천 요강 ㄱ. 공문서는 반드시 한글로 쓴다. 그러나 한글만으로써 알아보기 어려운 말에는 괄호를 치 고, 한자를 써 넣는다. ㄴ. 각 기관에서 발행하는 간행물은 반드시 한글로 한다. ㄷ. 각 기관의 현판과 청내 각종 표지는 모두 한글로 고쳐 붙인다. 특히 필요한 경우에 한 하여, 한자나 다른 외국어로 쓴 현판 표지를 같이 붙일 수 있으되, 반드시 한글로 쓴 것보 다 아래로 한다. ㄹ. 사무용 각종 인쇄 및 등사물도 한글로 한다. ㅁ. 각 기관에서 사용하는 관인, 기타 사무용 각종 인은 한글로 하고, 이에 필요한 경비는 각 부에서 부담한다. 관인 조처의 상세한 것은 따로 정한다. ㅂ. 각 관공서는 그 소할 감독 밑에 있는 사사 단체에 대하여서도 위의 각 항목에 따르도록 권한다. 한글 전용 적극 촉진에 관한 건 가운데 제 2항인 (10 ㄴ)의 한글 전용법 개정안 은 언론인 들의 반대가 심하여, 개정 단계에까지는 이르지 못하였다. 그 뒤 한글학회에서는 1961년 6월 10일 정부에 한글 전용에 대한 건의서를 제출하였는데, 그것에 대해, 같은 해 12월에 정부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답신을 발표하였다. (12) 한글 전용에 관한 법률을 강화하여, 1962년 3월부터 신문 잡지 기타의 모든 간행물에 한글을 전용시키도록 하겠다. (12)로 말미암아, 한글 전용에 대한 찬반 논쟁이 언론계를 중심으로 하여 다시 한 번 크게 일어나게 된다. 정부는 1961년 12월 초에 세운 한글 전용에 관한 법률 개정 계획 곧 (12)를 여론을 참작하여 일단 보류하고, 신문 잡지의 한글 전용을 위한 준비 작업을 펴기 위하여, 1962년 2월 5일 문교부 안에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글 전용 특별 심의회 를 설치하였다. 이 심의회는 1963년 8월까지 활동하였는데, 회보 를 제 1집(1962년 7월 23일)부터 제 5집 (1963년 8월 10일)까지 발행하였다. 회보 제 1집 머리에는 한글 전용 특별 심의회 의 규정 이 실려 있는데, 거기에는 이 심의회의 설립 목적, 조직, 활동 내용 등이 드러나 있다. 그 규정 의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3) 제 1조. 한글 전용을 추진함에 있어서, 우선 신문 잡지에 사용되는 일상용어를 심의하기

77 문자 정책 분야 73 위하여, 문교부에 한글 전용 특별 심의회 (이하 심의회라 한다)를 둔다. 제 2조. 심의회는 ① 일반용어 분과, ② 언어 문학 분과, ③ 법률 제도 분과, ④ 경제 금융 분과, ⑤ 예술 분과, ⑥ 과학 기술 분과의 6개 분과로써 구성한다. 제 3조. 심의회는 용어를 심의 검토하고, 결정된 용어를 널리 보급하기 위하여, 수시 회 보를 발간하여, 각 기관에 배부하여, 일반의 질의에 응한다. 제 4조. 심의회는 위원장 1인, 부위원장 1인과, 각 분과에 상임위원 3인 내지 8인으로 구 성한다. 위원장은 문교부 장관이 되고, 부위원장은 한글학회 이사장이 된다. 상임위원은 한 글 또는 각 분과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 중에서 위원장이 위촉한다. 회보 제 1집에 실린 심의회의 규정 다음에는 한글 전용 특별 심의회 제 3차 전체 심의 회 의결안( )이 실려 있는데, 총칙 4항과 세칙 7항으로 되어 있다. 그 가운데 총칙 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4) ㄱ. 우리의 일반 국민생활에 쓰는 글은 모두 한글로 한다. ㄴ. 널리 쓰이는 말은 한자말이나 외래어임을 막론하고, 한글로 적어서, 잘 알아볼 수 있는 것은 그대로 쓰고, 잘 알아보기 어려운 것은 적당한 쉬운 말로 고치어 쓴다. ㄷ. 한글로 적어서, 발음이 같음으로 말미암아, 혼동될 염려가 있는 말은 아무쪼록 발음 다 른 말로 바꾸어 쓰기로 한다. ㄹ.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말이나 외래어들은 쉬운 말로 고침에 있어, 너무 어색한 새 말은 만들지 아니하기로 한다. 또 회보 제 5집에 실린 회보 제 5집을 내면서 에는 그 동안 심의회가 한 업적이 간략하게 요약되어 있어, 심의회의 성격 및 성과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 과 같다. (15) 한글 전용 특별 심의회가 지난해 4월에 발족한 이래, 그 취지와 규정에 좇아, 현행 각 신 문 잡지 기타 많은 출판물 및 여러 직장들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용어들을 수집 심의 하여, 회보로써 지난해 7월에 제 1집(말수 2761), 12월에 제 2집(말수 3395), 올해 2월에 제 3집(말수 2748), 5월에 제 4집(말수 2531), 그리고 이번에 제 5집(말수 2724)을 내게 되온바, 그 동안에 사회 여러 방면으로부터의 혹은 비평적인 꾸지람, 혹은 협조적인 격려, 또 혹은 실제적인 조언들을 받아, 오늘까지 16개월 동안 용어를 다루어 왔다. 그 심의된 용어 들 중에는 그 동안의 여러 모로의 비평 및 여론에 비추어, 앞으로 고쳐 다루어야 할 것도 적지 않음을 인정하는 동시에, 또 그대로 각 신문, 잡지, 관공문서, 기타 여러 방면에 차차 많이 실용되어 가고 있음도 사실이며, 본 심의회의 노력이 헛되지 아니하여, 본디의 바라던 보람이 확실히 열매 거두게 될 것을 든든히 믿고, 관계 여러분의 지성스러운 수고와 사회 각 방면의 대승적인 협조에 실로 고마움을 깊이 느낀다.

78 74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한글 전용 특별 심의회의 사업이 끝난 뒤, 한글학회의 한글학회 주장 7개조 (1964년 11월 15일)와 한글 전용 추진회의 우리 얼을 살려 국어를 정화하고, 한글을 전용하자 (1965년 1월 6일)라는 요지의 문화 선언 및 공약 3장 이 발표된 뒤, 1965년 11월에 정부는 총무처로 하여 금, 한글 전용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한글 전용법 개정법률(안)을 다음과 같이 널리 반포하였 다. 그러나 법률로 확정되지는 못하였다. (16) 한글 전용에 관한 개정 법률(안) 전문 제 1조(목적) 이 법령은 한글을 전용하기 위한 절차를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 2조(용어의 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① 한글이라 함은 한글 아라비아숫자 및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기호, 또는 부호를 말한다. ② 문서라 함은 공용 문서 민원 문서 신문 잡지 출판물 기타 글자로써 표시하는 모든 것을 말한다. 제 3조(적용) ① 우리 나라에서의 모든 문서는 한글을 풀어서 가로 쓴다. (가) 학술적인 연구를 위할 때 (나) 우리 나라 이외의 말을 쓸 때 ② 전 항의 시행은 1970년 10월 9일부터 실시한다. (가) 한글을 모아서 가로쓰기는 66년 10월 8일까지 (나) 한글을 풀어서 가로쓰기는 70년 10월 8일까지 제 4조(심사 위원회) ① 한글을 전용하게 하기 위한 시행 절차와 시행 방법을 연구하고, 심사하게 하기 위하 여, 국무 총리 소속 하에 한글 전용 심사 위원회를 둔다. ② 전 항의 한글 전용 심사회의 구성과 기능은 따로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제 5조(특별 규정) ① 국가 기관 및 공공 단체와 국가 및 공공 단체가 감독하는 모든 기관은 제 3조 제 2 항의 기간에 불구하고, 다음 기간에 한글 전용을 시행한다. (가) 한글을 모아서 가로쓰기 66년 1월 1일부터 (나) 한글을 풀어서 가로쓰기 68년 10월 9일부터 ② 전 항의 기간 이후에 전 항의 기관이 제출하는 모든 문서는 전 항의 기관에서는 받 아서는 아니 된다. 제 6조(특허법의 배제) 이 법에 정한 한글 전용에 관한 사항은 특허법에 의한 특허를 배제한 다. 제 7조(시행령 등) 이 법 시행을 위한 절차와 방법은 따로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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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76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다. 훈령 제 68호는 정부의 모든 기관에서는 한글만 쓰고, 민원서류도 한글로만 쓰도록 한 것인 데, 1970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문교부령 제 251호는 국민학교 4학년 이상의 교과서에서 한자를 노출할 수 있게 한 근거 조항인, 제 2차 국민학교 교육과정 국어과 제 4학년 읽기 중의 일상생활에서 한글과 한자, 숫자, 로마자와의 구별을 알도록 한다 는 규정 을 삭제한 것이다. 위와 같은 정부의 한글전용 정책은 그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1948년에 제정된 법률 제 6호 한글전용에 관한 법률 에서 한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한 채 오늘 에 이르고 있다. 그러한 사정은 1977년 8월 18일에 발표한 대통령의 다음과 같은 글에 잘 드 러난다. (19) 현실적으로 상용되고 있는 한자를 없애자는 주장도 옳지 않지만, 상용한자를 현재보다 더 늘리자는 주장도 옳지 않은 것이며, 어느 면에서는 시대역행적이라 생각한다. 4. 한자교육 정책의 변천 정부의 문자정책에 대한 기본 태도는 한글 전용을 바탕으로 한 한문 교육의 병행 이었다.(정 준섭 1995: 186 참고) 이것은 한글 전용의 이상과 국한 혼용의 현실을 조화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것은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두 주장을 다 수용하는 일종의 타협안 이기도 하였다. 그 결과 문자정책은 한글 전용을 지향하는 한글전용 정책과 국한 혼용의 현실을 수용하기 위한 한자교육 정책의 실현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자교육 정책은 한글전용 정책과 는 상관 없이 따로 펼칠 수가 있었다. 그 동안 한자교육 정책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거나 바뀌었 다. 제 2차 교육과정( )때 국어 교과에서 담당해오던 한자와 한문 교육을 제 3차 교 육과정( ) 때부터 한문 교과를 신설하여 그 쪽으로 옮겼다. 그리고 한자교육의 대상 을 중 고등학교 단계로 고정한 것은 종전 그대로였다. 교과서를 한글 전용으로 할 것인지, 아 니면 병용 또는 혼용으로 할 것인지는 늘 문제였는데, 제 3차 교육과정 이후부터 초등학교는 한 글 전용, 중 고등학교에서는 한자를 병용하도록 하였는데, 지금까지 그것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한자교육 정책은 처음부터 한문 해독의 능력을 길러, 우리 나라를 포함한 동양의 고전을 이 해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고, 오히려 우리말 속에 정착된 한자어에 대한 한자를 바르게 알도록 가르치는 데 목적을 두었다. 한문 교육의 고유한 목적은 오히려 부차적이었다.3) 따라서 한자교 3) 그와 같은 태도는 제 3차 교육과정 이후의 중 고등학교 한문과 교육과정에서 밝히고 있는 한

81 문자 정책 분야 77 육 정책은 항상 어떤 한자들을, 얼마만큼, 어떠한 방법으로 가르칠 것인가가 문제였다. 이 가운 데 첫째 문제인 어떤 한자들을 얼마만큼 가르칠 것인가를 결정해서 한데 모아 놓은 것이, 이른 바 상용한자 또는 교육한자 이다. 이것들은 그 많은 한자들을 무작정 다 가르칠 수 없으므로, 늘 빈도가 높은 한자를 대상으로 하여, 그 숫자를 한정하게 된다. 그 다음은 그렇게 정해진 상 용한자 또는 교육한자 를 어떠한 방법으로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인데, 이것은 첫째 문제보다는 훨씬 복잡하다. 먼저 한자 및 한자어를 어느 단계에서, 또 어떤 교과에서 가르칠 것인가를 결정 해야 한다. 그리고 그 한자들을 각종 교과서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가 뒤따르는 문제가 된다. 그 동안의 한자교육 정책은 바로 이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펼쳐져 왔다. 이 가운데 교과서에 한자를 반영하는 방법에는 한자어의 한자를 그대로 드러내는 한자 혼용과, 한자어의 한자를 해당 한자어의 한글 표기 다음에 괄호를 써서 그 속에 넣는 한자 병용의 두 가지가 있 다. 이것은 한자교육의 한 방법이 될 뿐만 아니라, 또 우리 말을 공식적인 문자생활에서 어떻게 나타낼 것인지, 곧 그 형식과도 관계가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 밖에 한자교육과 관련한 문제로는 한자의 약자(略字) 문제가 있다. 이것은 한자 자체의 복잡함에서 비롯하는 문제임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이 장에서는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대상하여, 그 동안 이것들이 어떻게 다루어져 왔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상용한자와 교육한자 문교부는 1950년 1월 국회 문교 사회분과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당시 우리 나라의 각종 출 판물을 대상으로 하여, 그 가운데 나오는 한자어의 한자 빈도율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상 용한자 1200자를 먼저 가려낸 다음에, 이 가운데서, 국회 건의안의 요지대로, 국민학교 학생들 에게 가르칠 교육한자 1000자를 다시 결정하였다. 이것을 근거로 하여, 문교부는 1951년 9월 에 상용일천자 한자표 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하게 된다. 또 문교부는 국어특별심의회 한 문분과위원회의 심의와 임시총회의 결정을 거쳐서, 1957년 11월 18일 교육한자 1000자에 새 로 300자를 더하여, 1300자로 된 임시 제한 한자 일람표 를 제정하였는데, 그 뒤에 이것은 그 명칭이 상용한자 일람표 로 바뀌었다. 1967년 12월 국어심의회 한자분과위원회에서는 상용한 자 1300자 가운데 542자의 약자(略字) 시안을 내놓았는데, 문교부는 그 가운데 198자를 가려 내는 등, 한자교육에 따른 후속적인 정비 차원에서 약자를 제정하기도 하였지만, 이것은 1968 년 정부의 한글전용 5개년 계획안 이 확정됨으로 말미암아 무산되었다. 같은 해 11월 17일에는 그 해 10월에 공고된 한글전용 7개항 때문에 상용한자 는 폐기된다. 다시 1972년 6월 문교부 에서 교육용 기초 한자 1781자를 제정한 뒤에, 그것을 시안으로 내놓았다. 같은 해 8월 16일 문 교과의 성격에 잘 나타나 있다. 뒤의 (20)과 (21)을 참고할 것.

82 78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에는 한문과 교육과정 심의위원회를 거쳐, 중 고등학교 한문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가 확 정 공포되었다. 이것은 그 이후 그대로 지켜져 왔는데, 교육부는 2000년 11월 13일에 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 가운데 44자를 교정하는 조정안을 발표하였다. 교육부는 각계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 쳐, 올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한 뒤에, 중학교는 2001년 1학기부터, 고등학교는 2002년부터 가르치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난 6월 공청회에서 제기되었던 초등학교 정규교과에 한자교육을 포함시키는 문제는 보류되었다. 또 교육용 기초 한자의 숫자를 2000자로 늘리는 방 안도 채택되지 않았다. ( 조선일보 2000년 11월 14일자 기사 참고) 한자 한자어 한문 교육과 교과교육 광복 이후의 한문교육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그것은 늘 우리말 속에 들어 와 있는 한자어의 한자를 교육하는 수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한글전용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 하기 위해서는 어찌할 수 없는 조처이기도 하였다. 아래에서는 광복 이후 한문과의 교육과정이 지금까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를 아주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그것은 한자교육 정책의 변 천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다만 교수요목기( )의 한문교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4) 아울러 한문교과의 성격 및 그것의 교육적 의의도 간략하게 살펴 보기로 한다 중학교 한문과 교육과정의 변천 중학교에서 한문 교과가 독립 교과로 설정된 것은 1972년이다. 그 이전에는 국어교과의 일 부로 한자 및 한자어 교육이 실시되었던 것이다. 한문지도에 관한 규정은 제 1차 국어과 교육과 정에 한자 및 한자어 학습 이라는 항목으로 제시되었고, 제 2차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는 한자 및 한문지도 라는 항목으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1969년에 제 2차 교육과정이 부분적으로 개정 될 때는 이와 같은 규정조차 삭제되고 말았다. 1971년에는 한문 교과의 신설을 포함한 교육과 정의 부분 개정이 이루어졌고, 1972년 교육법 시행령으로 중 고등학교에 한문 교과를 독립된 교과로 신설하도록 조치함으로써, 마침내 학교교육에서 한문교육을 정상적으로 실시할 수 있게 4) 교수요목기에는, 6년제 남자중학교의 경우, 한문 은 국어과 의 한 분야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1-4학년은 주당 1시간, 5-6학년은 문과만 주당 2시간을 이수하였다. 6년제 여자중학교의 경우, 한문 은 독립 교과이었는데, 1-5학년은 주당 1시간, 6학년은 문과만 주당 1시간을 이수하였다. 위의 사실은 휘문고등학교와 진명여자교등학교의 학교사(學校史)에서 발췌한 것이다.(한글학회 외 1991:21 참고)

83 문자 정책 분야 79 된다. 한편, 1972년 8월에는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를 확정 공포하여, 중 고등학교 에 1800자의 한자를 한문과 교육을 통해서 필수적으로 지도하게 하였다. 그 후 한문과 교육과 정은 제 3 4 5차의 개정을 거치면서 거듭 바뀌었다. (교육부 1994: 26 참고) 고등학교 한문과 교육과정의 변천 고등학교 역시 한문 교과가 독립 교과로 신설된 것은 1972년이다. 그 이전에는 국어Ⅱ 에 포 함시켜 한자 한문 교육을 실시하였다. 한문 지도에 관한 규정은 한자 및 한문 지도 라는 항목 으로 제 1차 교육과정 및 제 2차 교육과정에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1969년의 교육과정 부분 개정때는 한자 및 한문 지도 에 관한 규정 자체를 없앴다. 그러나 1971년 교육과정 부분 개정 때 한문 교과를 독립 교과로 신설하여, 한문 을 정규 과목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년 8월 16일에는 문교부에서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를 확정 공포하여, 중학교에서 900자, 고등학교에서 900자의 한자를 한문과 교육을 통하여 필수적으로 지도하도록 하였다. 제 3차 교육과정( ) 때부터 그 전까지 국어 에 포함되었던 한문 과정이 한문 교과로 독립되어, 한문Ⅰ과 한문Ⅱ로 나누어 지도하게 되었다. 제 4차 교육과정( )때의 한문 Ⅰ Ⅱ의 교육과정은 그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교육부 1995:38-52 참고) 한문 교과의 성격과 교육의 의의 중학교 한문 교육과정에 나타나 있는 한문 교과의 성격은 다음과 같다. (교육부 1994:32-33) (20) 첫째, 한문 교과는 국어 어휘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한자어의 학습을 통하여, 언어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반 교양을 기르게 하는 교과이며, 다른 교과를 학습하는 데에도 도움 을 주는 도구 교과적인 성격을 지닌다. 둘째, 한문 교과는 한자로 기록된 각종 전적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소 양을기르기 위한 교과이다. 셋째, 한문 교과는 선인들의 삶의 모습과 지혜, 사상과 감정을 이해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도록 하는 데에도 유의해야 하는 교과이다. 고등학교 한문 교육과정에 나타나 있는 한문 교과의 성격 또한 중학교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교육부 1995:55-57) (21) 첫째, 고등학교 한문과는 중학교 한문보다 심화된 학문 학습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하 기 위한 교과이다. 둘째, 고등학교 한문과 교수 학습에서는 한자로 기록된 각종 전적을 독해하는 데 필요한

84 80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기본적인 소양을 길러, 여러 가지 한문 기록을 바르게 이해하고, 감상하도록 한다. 셋째, 한자와 한자어의 학습을 통하여, 언어생활에 도움을 주며, 한자어로 된 학습용어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길러, 다른 교과를 학습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도록 한다. (20)과 (21)을 통하여, 우리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있어서의 한문 교과의 성격이 그렇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펼쳐온 한자교육 정책의 기본 태도가 무엇 이었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곧 한자 및 한자어 교육은 제 3차 교육과정 이전까지는 국어과에서 담당하였는데, 그 까닭은 한자 및 한자어를 국어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여, 그것의 교육은 국어 과 교육의 한부분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한 데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인식은 제 3차 교육과정 이 후 한자 및 한자어 교육을 독립 교과인 한문과에 넘긴 뒤에도 바뀌지 않는다. 교육용 기초 한 자 1800자의 범위 안에서 한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데에서도 그것은 확인된다. 또 한자어로 된 학습용어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길러, 다른 교과를 학습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도록 한다 라고 한 것은 한문 교과의 도구교과서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밝힌 것인데, 이것을 통해서도 한자교육의 태도가 어떠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태도는 제 6차 교육과정 ( )의 한문과 교육의 의의에도 분명히 나타나 있다 (22) 한문과 교육의 의의는 한자와 한자어를 익혀, 현실적으로 언어생활에 활용하는 것과 한문 독해 능력을 길러, 한자 한문으로 기록된 우리의 고전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감상하여, 전 통 문화를 아끼고 계승 발전시키려는 태도를 가지게 하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교육부 1995: 62 참고) 한문 교육의 고유한 목적인 우리 나라를 포함한 동양의 고전을 이해하려는 태도는 (20)의 셋 째 항목과 (21)의 둘째 항목에 겨우 나타날 뿐인데, 이것의 비중은 한자 및 한자어 교육에 견 줄 바가 못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결과적으로 한문 교과의 파행적인 운영을 초래할 뿐만 아니 라, 국어과 교육의 기본 성격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정립하는 데도 걸림돌이 된다. 국한 혼용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이러한 형편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한자 및 한자어의 교육을 초등학교 단계의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실시하려고 하는 것이다 국어 교과서의 한자어 표기 국어 교과서의 한자어 표기는 한자 병용, 한자 혼용, 한글 전용, 한자 병용의 네 단계를 거쳐 왔다. 이것과 관련하여, 정부에서 그 동안 보여준 태도 변화를 살펴보면, 정부의 문자정책이 어 떻게 바뀌어 왔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미군정청 학무국에서는 1945년 12월 8일 이 부서의 자문기관인 조선교육심의회에서 의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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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2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이와 같은 문자생활의 이상은 훈민정음 창제 이후의 문자생활을 검토하는 과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삼국시대 이후 훈민정음 창제 이전까지의 우리의 문자생활은 오직 한자로만 이루어 졌다. 그러나 훈민정음이 창제됨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문자생활은 한자와 한글을 각각 다 이용 하는 이중의 문자생활로 바뀌었다. 훈민정음이 창제된 당시나 바로 뒤까지는 어디까지나 공적 인 문자생활은 한자가 담당하였고, 공적이 아닌 사적인 문자생활은 한글이 담당하였다. 이와 같 은 문자생활의 이중구조는 19세기 말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의 문자생활은 한글이 한 자를 대신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1ㄴ)의 이것을 가지고 글을 해석하면, 그 뜻을 알 수 있 고, 또 이것을 가지고 송사를 들으면, 그 사정을 알 수 있다. 자운은 청탁이 능히 가려지고, 악 가는 율려가 능히 고르게 된다 라고 한 것은 바로 이러한 사정을 예상하고 기술한 것이라고 이 해해야 한다. 또 16세기 이후에 오게 되면, 그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되는데, 그것은 한 글의 전국적인 보급과 한글문헌의 지방 간행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17세기에 오면, 한 자가 맡아 오던 공적인 문자생활의 몫까지 넘보는 단계에 다다른다. 이러한 상황은 마지막에는 한글이 한자를 누르고, 공적인 문자생활의 주역의 자리를 차지하는 단계로 발전한다. 고종 31 년(1894)에 공포된 칙령 제 1호 공문식 제 14조인 法律勅令 總以國文爲本 漢文附譯 或混用國 漢文 이란 규정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한글은 명실공히 나라글자 로서의 지위를 확실하게 굳히게 된다. 이것은, 모든 공적인 문자생활에서, 한자에 기댄 한문이나 이두문 대신, 우리말을 적는 한글이 그 대표가 되었음을 뜻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변화이다. 상황이 이렇 게 바뀌면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공적인 문자생활을 한글만으로 할 것인지, 아니 면 국한 혼용으로 할 것인지가 그것이다. (5)의 各官廳의 公文書類 一切히 國漢文을 交用 고 純國文이나 吏讀나 外國文字의 混用 을 不得홈 이란 규정이 그러한 상황을 잘 대변해 주고 있는데, 이 문제는 광복 이후 문자정책의 핵심 과제가 된다. 한글전용 정책의 기본 정신은 1948년에 제정된 한글전용법 에 바탕을 두고 있다. 따라서 우 리의 문자생활은, 그것이 공적이건 사적이건 가릴 것 없이, 모두 한글로만 쓰는 데 있다. 그런 데 우리말을 한글로만 적을 경우, 반드시 어려운 한잣말이나 어색한 외래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 꾸는 국어 순화 의 과정을 밟지 않으면 안된다. 한글전용 특별위원회(1962)는 그 때문에 설치 된 것이다. 광복 이후의 한글전용 정책은 그러한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다. 물론 오랜 동안 한자 위주의 문자생활에서 굳어진 버릇에서 비롯하는 국한 혼용을 선호하는 쪽의 심한 저항을 받기 도 하였지만, 그러한 진통은 충분히 예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한글전용 법 가운데 다만 얼마동안 필요한 때에는 한자를 병용할 수 있다 라는 단서 조항을 폐지하기 위 하여, 갖은 노력을 다 기울여 온 것도 사실이다. 문자정책의 모든 문제는 바로 이 단서 조항에 서 비롯하는 것이라고 해도 큰 무리가 없다. 지금까지 정부의 문자정책에 대한 기본 태도는 한글 전용을 바탕으로 한 한문교육의 병행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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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국어 순화 분야 89 국어 순화 정책 방향 모색 남영신(국어문화운동본부) 1. 문제 제기 우리 민족이 우리말에 관심과 애착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나라를 잃고 일본어를 국어로 배우 게 되면서부터였다. 문화를 가꾸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우리말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 아니라 생판 처음 대하는 외국어를 국어로 써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비로소 우리 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이다. 국어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주로 외래적인 요소를 거부하는 면으로 나타나게 된 것은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이었다. 해방 이후 우리말을 국어로 쓸 수 있게 되자 우리는 곧바로 일본어가 드리워 놓은 어두운 그 늘을 우리말에서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국어 순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 작업은 문 화 민족으로서 당연하고도 절실한 것이었다. 그러나 지나치게 국어의 순수성 확립에 집착하여 모든 외래적인 요소를 국어에서 몰아내는 작업을 추진하였기 때문에 차분하게 국어의 효율성을 높이는 보완적인 노력을 병행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다행히 이제까지의 작업으로 우리는 국어란 무엇이고 우리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인식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고, 이 작업을 통해서 국어를 상당히 정리하는 성 과를 거두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하여 이제부터는 국어의 논리로 국어를 안정시키고 발전 시킬 수 있는 새로운 국어 순화 운동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2. 국어 순화의 역사 1) 국어 순화(純化)의 개념 순화(純化, 醇化) 의 사전적인 의미는 순수하게 함 과 단순하게 함 이다. 한글학회의 큰사전 에는 쓸데없는 것을 없애고 깨끗하고 바르게 만드는 일 이라고 풀이되어 있고, 국립국어연구원 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불순한 것을 제거하여 순수하게 함 과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함 의 뜻으 로 풀이되어 있다. 큰사전이 내린 정의에 바르게 함 이 들어간 것은 아마도 순화 의 사회적인 의미를 추가하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94 90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한편 표준국어대사전과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는 국어 순화 를 표제어로 올려 놓고 다음과 같 이 정의해 놓았다. * 국어를 다듬는 일. 외래어를 가능한 한 고유어로, 비속한 말을 고운 말로, 틀린 말을 표준어 및 맞춤법대로 바르게 쓰는 것 따위이다. (표준국어대사전) * 국어를 순수하게 하고 바른 언어로 가꾸는 일. 저속하고 규범에 어긋나는 말을 바로잡고 외래 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일 등을 가리키는 용어로서 국어 정화(國語淨化) 라 하기도 한다. (민족문 화대백과사전) 국어 순화 운동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던 시기에 정신문화연구원에서 국어 순화에 관한 학술 회의가 있었는데 여기서 발표된 내용에도 국어 순화를 이와 비슷하게 본 흔적이 있다. 발표자 김석득 교수와 토론자 박갑수 교수의 정의를 소개한다.1) * 국어 순화는 잡것으로 알려진 들어온말(외래어)과 외국말을 가능한 한 우리 토박이 말로 재정 립한다는 것이요, 비속한 말과 틀린말을 고운말과 표준발음, 표준말, 표준 말본으로 바르게 하자 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복잡한 것으로 알려진 어려운 말을 쉬운 말로 고치는 일도 된다. (김석 득)2) * 국어 순화란 대외적으로 순수하지 않은 외래 요소를 제거하는 순화(purification)와, 대내적으 로 우리말을 아름답게 하려는 미화(beautification)를 아울러 의미하게 된다. 국어 순화는 이와 같이 국어의 순화와 미화가 그 대상이 된다. 그러나, 이것을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바람직하 지 않은 음운, 어휘, 통사, 의미, 언어 활동, 정서법 등이 그 대상이 된다. (박갑수)3) 따라서 이 모든 정의와 설명을 종합한다면 국어 순화는 국어를 순수하고 바르고 곱게 사용 하는 일로 인식되었다고 할 수 있다. 2) 사회 운동으로서 국어 순화 운동이 걸어온 방향 국어 순화 에 대한 정의에서도 나타난 바와 같이 국어 순화 운동은 국어의 순수성 지키기 와 바른 국어 만들기 라는 두 방향으로 추진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주체에 따라서는 국어의 순수 성 지키기 에 더 무게를 두고 순화 운동을 하기도 했고 바른 국어 만들기 에 더 무게를 두고 노 력하기도 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단체나 기관이 어떤 방향으로 국어 순화 운동을 추진해 왔는지 살펴보겠다. 1) 국어의 순화와 교육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79) 2) 위의 책 9면. 3) 위의 책 5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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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국어 순화 분야 93 운동이 어떤 의미와 지향점을 가지고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3) 국어 순화 성과 (1) 용어 순화 : 우리는 토박이말을 활용한 용어를 새로 만들어 사용하게 됨으로써 우리말의 활용 영역을 넓혔고, 일부 외래어와 외래 용어 그리고 어려운 단어들을 쉽고 바른 말로 순화함 으로써 지식 대중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 작업을 통하여 새로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한 것들 가운데서 이제는 표준어로 자리를 잡은 것들이 상당히 많다. 문교부와 국립국어연구원의 국어 순화 자료집에 실린 용어들이나 일반에서 순화하여 쓰게 된 것들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① 초기(해방 이전) 성과물 : 이 시기에는 한자어를 대체하는 새로운 토박이말 용어가 많이 등장하였다. 몇몇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한글, 끈끈이, 통치마, 님, 통조림, 소매치기, 꽁초, 똑딱선, 사탕발림, 홀소리, 닿소리, 낱말, 익힘, 보기, 셈, 무게, 부피, 빨대, 소리굽쇠, 무지개, 달무리, 햇무리, 덧셈, 뺄셈, 나눗셈, 곱셈, 나머지, 제곱, 도르래 ② 우리말 도로 찾기 성과물 : 해방 이후 문교부가 불을 붙인 이 작업으로 수많은 일본어들 이 국어로 대체되었다. 대표적인 것으로 다음 낱말들을 들 수 있다. 도시락(벤또), 초밥(스시), 책꽂이(혼다데), 상자(하코), 소매치기(스리), 벚꽃(사쿠라), 통조림(간 스메), 시침바느질(가리누이), 소풍(엔소쿠), 초인종(요비링), 수레(구루마) <그러나 대부분의 일본어투 한자어는 일본어 발음 대신에 한국식 발음으로 바꾸는 정도로 순 화를 하게 되었다. 일본식 한자어와 한국식 한자어의 차이를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 안나이스루/안내하다(案內-), 잇삥료리/일품요리(一品料理), 이리구치/입구(入口), 간쪼/간조 (干潮), 교쇼/행상(行商), 긴지/긍지(矜持), 겐찌/견지(見地), 신세쓰데아루/친절하다(親切-), 신쪼꾸스루/진척하다(進陟-), 세따리/세대(世帶), 다찌바/입장(立場), 도떼이/도제(徒弟), 짜 왕/차완(茶椀), 벤조/변소(便所), 미다시/견출(見出), 미쓰모리쇼/견적서(見積書), 미모토/신 원(身元), 미야게/토산(土産), 멘시키/면식(面識), 야쿠와리/역할(役割), 린기/품의(稟議), 료 진슈쿠/여인숙, 로뗑/노점(露店).> ③ 국어 순화 운동 협의회 결성 이후의 성과물 : 교육부가 국어 순화 운동 협의회를 발족하 여 행정 용어를 순화하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민간 기관들이 국어 순화 작업에 동참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는 한자어를 비롯한 일본어투 용어와 외국어투 용어가 각 전문 분야별로 광범위하게 순화되었다. 그러나 순화 용어가 폭넓게 사용되지 않고 사장된 경우가 많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 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순화한 대표적인 낱말들은 다음과 같다.

98 94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기렛파시/자투리, 노견/갓길, 낙화생/땅콩, 단안/홑눈, 다발하는/잦은, 승강장/타는곳, 무단히/함 부로, 소바면/메밀국수, 신추/놋쇠, 다운로드/내려받기, 드로우인/던지기, 사이드라인/옆줄, 블로킹 /가로막기 ④ 새로운 시도 : 정부나 민간 기관이 주도하는 국어 순화 작업과는 별도로 국민들 사이에서 토박이말을 자주 사용하고 새로운 말을 만들어 사용하려는 시도가 일어나 상당한 성과를 거두 기도 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동아리, 새내기 같은 새로운 말이 만들어졌고, 문인들을 비 롯한 지식인들이 만들어 쓰게 된 것들로는 자리매김, 홀로서기 등을 들 수 있다. 이 시기에 우리 전통 문화 부문에서 사용하던 많은 토박이말 용어를 발굴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나, 일 부 문인들 사이에서 토박이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문학 작품을 적으려는 시도가 나타난 것 도 국어 순화 운동이 가져다준 간접 효과였다고 볼 수 있다. ⑤ 용어 순화 가운데서는 뭐니뭐니 해도 곤충 이름과 물고기 이름, 식물 이름 등을 토박이말 로 만들어 정착시킨 일이 가장 획기적인 성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게으른 탓에 나는 이 중요한 사업이 누구의 주도로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떤 과정을 통하여 지금의 용어로 확 립되었는지 밝히지 못하였다. 그리고 같은 동식물 용어 가운데서 일부 토박이말로 만든 것들이 다시 한자어로 대체되고 말았는데 어떤 이유로 한쪽에서는 완벽하게 토박이말 이름이 확립되면 서도 다른 한쪽에서는 거꾸로 한자어로 변하게 되었는지도 내가 밝히지 못한 부분이다. 참고로 곤충이나 동물 이름 가운데서 우리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쓰고 있는 이름들을 몇 제시하면 다음 과 같다. 검은얼굴원숭이, 흰줄박이물돼지, 검은머리흰죽지, 긴발톱할미새, 나비꼬리금붕어, 열동가리돔, 바늘꽃방석게, 검은반날개베짱이, 긴꼬리제비나비, 고운점박이푸른부전나비, 노랑테콩알물방개, 두날개꼬마하루살이, 벼은빛무늬윗날개나방, 수풀떠들썩팔랑나비, 스물여덟점무당벌레, 알락수염 긴하늘소, 잘록허리왕잠자리, 흰점박이회색하늘소, 꽃양산조개, 감투해파리 (2) 어문 규범 확립 : 국어 순화 성과 가운데서 용어의 순화 못지 않게 성과를 올린 부분이 어문 규범을 확립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국 어의 로마자 표기법 등이 정비됨으로써 국어 순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어문 규범을 확립했기 때 문에 이제부터는 국어 순화 작업을 좀더 체계적이고 실천적으로 전개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아울러 외국어 표기를 위한 심사가 다달이 열려 신문이나 방송에 쓸 외국어 표기와 발음을 확정 해 주고 있는 것도 국어 순화의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3) 표준국어대사전 발행 : 어문 규범의 정비와 함께 간과할 수 없는 작업이 국립국어연구 원의 표준국어대사전 편찬이다. 어문 규범을 아무리 잘 정비해도 그것을 실제 언어 생활에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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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96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상 중앙일보), 카툰스투라이크(스포츠투데이), NK리포트(조선일보), MONEY & BIZ(동아일 보) (3) 잡지 이름 : Wedding, Zooty, The Style, Beckett, C T L, Cindy Perky, KiKi, ESSEN, Best Baby, enfant, Lotto, deco, NINE, How INTERNET, CAR VISION, VOGUE, CASA LIVING, TOUR, dot21, Buyers Guide, Autozine, CEO, CITY LIFE, I LOVE STAR, zz i, New Type, design, ONE, FINE(花人), BEAUTY LINE, art IN CULTURE, n@ker(네이커), Cookand, Sa Vie, Babee, ecole, Masion marie claire, elle, if, 아트 앤 디자인, 뚜르드몽드, 틴스타, 씨네21, 굿모닝팝스 (4) 영화 이름 : 사운드 오브 뮤직, 아트 오브 워, 포르노 그래픽 어패어, 화이트 아웃, 리 베라 메, 오스틴 파원 제로, 쿤둔, 아메리칸 사이코, 공동경비구역JSA, 프리퀀시, 웰컴 Mr. 맥 도날드 (5) 문학 작품 속 : 어쨌든, 잠시 후 그녀는 메모지에 신청곡 하나를 적어 보내왔고 그것도 그저 우연한 계제의 행위였을 뿐인데, 나는 내 식으로 오해의 싹을 틔우며 흥분했었다. 메모지 에 이렇게 적혀 있었으므로: <Hey, Mr. DJ/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Beatles)>. 그녀가 쓰지 않았다면, 그건 내게 전해져오는 특별한 통신의 의미가 있었다. 그녀를 오해하고 있었던 나는, 따라서 그 통신에 대한 응답으로 노래를 걸었고 기대에 부풀어 가사를 흥얼거렸었 다. Picture your self in a boat on a river With tangerine trees and marmalade skies Somebody calls you, you answer quite slowly A girl with kaleidoscope eyes 그러다가 노래 가사 중에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를 합창하는 부분에서, 갑자기 볼륨을 크게 올렸다가 내렸다. 물론 그것도 통신상의 약속으로, 저쪽과의 거래를 받아들 이겠다는 뜻이었다. 그 구절은 Lucy, sky, diamonds 의 첫글자를 모은 LSD 의 이미지화된 표현으로, 그것이 바로 나를 환각의 여행으로 인도해주는 약이었다. (이인성-강 어귀에 섬 하 나) 2) 사투리, 속어, 비어, 욕설 (1) 문학 작품 : 이늠의 집구석은 웃겨두 꼭 섣달 그믐께까장 가면서 웃기는 집구석이여. 쥔네는 뒤꼍에 쟁끼가 와서 울게 사는디 으레 한 치 근너 니 치가 돈이더랑께. 봐봐. 사람이 암 만 무던허다 해두 한 몸에 두 지게 지는 벱이 없는디, 아우라구 하나 있다는 게 젊어서는 저헌 티 걱정거리가 생길 적마다 기여내려와 제 성헌티 욈겨주구 가는 게 우앤 중 알더니 나잇살이나 줏어먹구버텀은 성네 일마다 챙견 안 헐 적이 없구, 성네 것이면 욕심 안 낼 적이 없다가, 인저 는 뭣이 워쩌구저쪄? 몸뗑이 보허게 까치를 싸게 사서 냉동시켰다가 그믐달 갈 테니 저를 줘? 씨를 말릴 늠의 종자! (이문구-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 (2) 방송 : 남편 방에 놓고 그 찾아다녔는걸 갖다가 말로 어떻게 그걸 다 표현을 해요. (한

101 국어 순화 분야 97 출연자. 에스비에스, ) (3) 신문 : 사오정이거나 거짓말을 하는 셈이다, 한 왕따 국장, 미국판 오렌지족, 대 박, 딴따라, 땡 전 뉴스, 하기사, 前官낙찰, 세풍 총풍수사, 봉숭아 학당, 철밥통의 반발, 유비통신, 떴다방, 왜 그리 똥고집을 피웠는지 3) 틀린 말, 틀린 글 (1) 문학 작품 : ① 어려서부터 전화를 상용하는 그러한 선진사회와 달라 직장이나 공중기 관 이외에 별로이 전화의 용도가 없는 우리의 생활과는 다소 격리되어 이야기 될 것이다. (이헌 구-전화단상) ② 어른들은 해가 중천에서 좀 기울어질 무렵이래야, 차례를 치러야 했고 성묘를 해야 했고 이웃끼리 음식을 나누다 보면 한나절은 넘는다. (박경리-토지) ③ 이런 친구들은 집 안 살림살이와는 아랑곳없다. 가다가 굴뚝에 연기를 내는 것도, 안으로서 그 부인이 전당을 잡 히든지 빚을 내든지, 이웃에서 꾸어 오든지 하여 겨우 연명이나 하는 것이다. (이희승-딸깍발 이) ④ 어머니가 아이구, 봉수야 날 죽여 다오. 하고 부르짖는 것은 오오, 하느님. 사람 살려 주. 하던 것의 역표현이라기보다도 진한 표현 같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위에서 말한 대 로다. 나는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그러한 어머니 에게 죽여 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었을까? (김동리-까치소리) ⑤ 우리는 인생을 비교할 때 비를 비교하기도 한다. 인생의 운명이 험난할 때 폭풍우를 연상하게도 되고 때로는 잔잔히 내리 는 비를 연상하게도 된다. (조경희-비) ⑥ 눈 쌓인 벌판의 저녁 무렵을 그 추운 허공을 종소리 가 들려온다. 종소리는 얼어 가면서 모든 것의 귓속으로 떨어진다. (고은-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2) 신문 : ① 검찰 회오리 와중에 치러진 검사 임용 면접시험에서 떡값이나 술자리를 둔 검사 윤리가 집중적으로 질문됐다 한다. (조선, 이규태 코너) ② 이런 미온적인 처 리는 법조인들에게 스스로 몸가짐을 삼가게 하는 자계(自戒)의 해이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한국, 쪽) ③ 일자리가 크게 줄고 있고, 취업에서 실업으로의 유입이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질 실업의 규모는 정부 발표보다 훨씬 웃돌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한 겨레, 사설) (3) 방송 : ① 오늘 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크레티앙 총리에게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 방문을 초청했으며 (케이비에스 9시 뉴스 이동채) ② 거듭되는 실정에 국민의 민심이 급격히 이반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언론을 장악해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술책에 다 름 아닙니다. (이회창, 케이비에스 9시 뉴스) ③ 아 다니는 루머가 오히려 뒤늦게 나온 이야기 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에서는 가끔 주의를 요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대우증권 영등포지점장 이두원, 케이비에스 9시 뉴스에서) ④ 오늘 장애인들의 급류 타기에는 한 독지가의 희생이 있 었습니다. 자비로 장애인들의 급류 타기를 준비해 오던 이재업 씨가 현장을 답사하던 중 익사한

102 98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것입니다. (케이비에스 9시 뉴스, 정철웅) ⑤ 한국이 중심이 된 분단 국가에서 발 신하는 이 평화의 운동을 사이바 공간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인타넷 문화 전체를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 이어령, 엠비시, ) (4) 정부의 게시물, 서류 : ① 이 때부터 공암진을 투금탄 즉 금을 던진 곳이라 불리우게 되었다.(강서구청, 투금탄 전설 비문) ② 한국산업규격표시품 생산중단 및 생산중단 기간중 생산재개보고 신청서 (서류 이름) ③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시는 주민은 고발조치됨으로 이를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5) 교과서 : 수십 명의 조무래기들에게 매일 시달림을 당하는 국민 학교 선생님이 그래도 생활이 즐겁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 아이들이 모두 말 잘 듣고 착한 아이들이기 때문이 아니다. 짓궂고 미운 점은 사랑으로 감싸 주고, 예쁘고 귀여운 점은 더욱 관심을 쏟기 때문이다. ( 생활 의 기쁨, 중학 국어 3-1) 4) 평가 국어 순화 운동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같은 주체에서도 한쪽에서는 순화를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에 역행하는 언어 생활을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는 점 이다. 이는 온 국민이 순화 운동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언어 생활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진행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가장 뚜렷한 예가 무단(無斷) 이라는 일본어투 한자어이다. 국립국어연구원이 발행한 국어 순화 자료집에는 이 단 어로 이루어진 무단(無斷)히 가 써서는 안 될 말로 분류되어 있다. 따라서 형용사 무단하다 도 쓰면 안 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국립국어연구원이 펴낸 표준국어대사전 에는 무단 (無斷) 과 무단(無斷)하다 와 무단(無斷)히 가 모두 표준어로 올라 있다. 국립국어연구원의 누 군가는 용어 순화에도 참여하였을 것이고, 국어 사전을 편찬하는 데도 참여하였을 것이다. 그런 데 왜 이런 상반된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을까? 이는 국어 순화 운동이 용의주도하게 추진되지 못했음을 단적으로 나타내 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4. 새로운 국어 순화 정책의 모색 1) 반성과 모색 국어 순화 운동은 많은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착실히 일정한 성과를 내 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작업이 지나치게 국어의 순수성을 강조한 것이라든지, 단어나 용어를 바꿔 주는 데 집 착한 것은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운동을 실제 언어 생활에 맞추지 못하고 이념적이

103 국어 순화 분야 99 고 추상적으로 전개해 왔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결과, 거국적으로 국어 순화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실제 언어 생활에서는 언론인과 지식인의 외국어 사용 때문에 외국어 사용 습관이 범국민적으로 보편화되었고, 교과서를 비롯 한 소설책 등 각종 서적과 서류에서 아닌 문장 (非文)이 범람하는 실정에 이르고 말았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문학 작품이나 연속극 같은 대중적인 작품을 쓰는 사람들이나 정치인처럼 국민과 직접 접하는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해당 지역의 사투리를 오히려 선 호하고, 비속어나 은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할 정도로 표준어 인식이 무디어지고 말았다. 최근 어린이들이나 젊은이들이 인터넷이나 피시 통신 공간에서 자기들만의 언어 활동을 보편화한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런 어른들의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 이런 것들이 국어 순화 사업이 국민들의 언어 생활과는 동떨어진 상태에서 진행되어 왔음을 알리는 중요한 단서일 것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학교 국어 교육과 사회 국어 교육을 연계하여 좀더 치밀하고 현실적으로 국어 순화 사업을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2) 국어 순화의 목표 수정 (1) 몸통 과 깃털 이야기 정치권에서 한때 몸통 과 깃털 이라는 말이 유행한 바 있었다. 표면적으로 나타난 것은 전체 의 극히 적은 부분일 뿐이라는 뜻을 내포한 말이었다. 국어 순화 운동도 어쩌면 우리 국민의 국 어 생활에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에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두고 추진해 오지 않았나 반성 해 보아야 한다. 학교에서의 국어 교육, 정치인을 포함한 지식인들과 이들에게서 영향을 받은 일반 대중의 국어 인식 등을 생각하지 않고 현상으로 나타난 일부 문제점에 대하여서만 과민하 게 반응한 면이 있었다. 우리가 아무리 국어의 순수성을 지키고 아무리 국어를 바르게 쓰자고 외쳐도 국민이 이에 호 응하지 않으면 그런 주장은 찻잔 속의 소용돌이로 끝날 수밖에 없다. 국어 문제의 몸통인 학교 국어 교육을 정상화하고, 국민들에게 성숙한 국어 의식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이고 효율 적인 노력이 없이는 깃털에 불과한 몇몇 단어의 순화나 추상적인 홍보와 계몽 운동은 결코 소기 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의 국어 순화 운동은 몸통 을 바로잡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2) 국어 순화 운동의 새로운 목표 -국어 바르게 쓰기앞으로의 국어 순화 운동은 국어를 깨끗하게 하는 운동에서 국어를 바르게 쓰는 운동으로 목 표를 바꿀 필요가 있다. 바른 국어 속에서 깨끗한 국어, 고운 국어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른 국어에는 표준어와 맞춤법에 맞게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함께 단어를 그 의미에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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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국어 순화 분야 103 토론 최용기(국립국어연구원) 1. 문제 제기에 대하여 발표자께서는 우리 민족이 우리말에 관심과 애착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일제 강점기 때 나라 를 잃고 일본어를 국어로 배우게 되면서부터라고 했는데 공감을 한다. 다만, 삼국 시대나 고려 시대에도 우리말을 사랑하고 아끼던 학자나 민중이 있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2. 국어 순화의 역사에 대하여 발표자께서는 국어 순화 의 의미를 순수하고 바르고 곱게 사용하는 일이라고 했는데, 원칙적 으로 이 말에 공감을 하지만 이를 바꾸어 말하면 알기 쉽고 바르고 풍부하게 라는 말로 바꾸어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과거의 국어 순화 개념이 외래적 요소를 제거할 목적으로 국어 정화(國 語 淨化) 라는 용어를 도입하여 사용되었다면 현재의 국어 순화의 개념은 국어의 다양성(多樣 性) 을 목표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국어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순화 용어를 복수로 더 많이 보여 주어야 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 운동으로서의 국어 순화 운동과 관련하여 발표자는 구한말 국어 순화 운동이 새말 만들 기에 실패하였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것을 실패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다만 그 당시 용어들이 널리 사용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신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쉬 고 있었다. 특히 광복 직후 진행된 국어 순화 운동의 디딤돌이 되었고, 1970년대 본격적인 국 어 순화 운동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국어연구소 개설 이후 국어 순화 운동과 관련하여 국어연구소는 곧바로 외래어 표기법 을 제 정하고, 한글 맞춤법 과 표준어 규정 을 확정하여 공포하였다고 하였다. 또한 국립국어연구원은 외래어 표기법 을 몇 차례 개정하였다고 하였고, 최근에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개정 작업을 마쳤다고 하였다. 그러나 국어연구소가 사업을 진행한 것은 이들 규정을 개정하는 일을 도왔을 뿐이며, 이를 공포하고 고시하는 일은 문교부(현재 교육부)가 하였다. 그 이후에도 국립국어연 구원은 물론 정부에서도 외래어 표기법 을 개정한 일은 한 차례도 없으며, 국어의 로마자 표기 법 도 문화관광부의 요청으로 국립국어연구원이 업무를 위임 받아 하였지만, 관보에 고시를 하 는 일은 문화관광부가 하였다. 그리고 이들 어문 규정을 개정하는 일은 국어 순화 사업과는 직 접적인 관련이 없다. 다만, 이들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과 관련이 없지 않지만 이것은 다른 차원 의 문제일 것이다. 최근에 문화관광부가 추진하는 우리말 우리글 바로 쓰기 운동 을 국어 순화의 질적인 변화라 고 지적하였는데, 이것은 질적인 변화라기보다는 우리 말과 글을 좀 더 바르게 사용하자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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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국어 순화 분야 국어의 현실에 대하여 국어 사용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일은 대부분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그런데 국어 순화 운동 을 평가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같은 주체이면서 한쪽에서는 순화를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에 역행하는 언어 생활을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고 지적을 하면서 무단(無斷) 이라 는 일본어투 한자어를 그 예로 제시하였다. 발표자는 국립국어연구원이 발행한 국어 순화 자료 집 에는 이 단어로 이루어진 무단(無斷)히 가 써서는 안 될 말로 분류되어 있으므로 형용사 무 단(無斷)하다 도 쓰면 안 된다고 하였다. 또한 국립국어연구원이 펴낸 표준국어대사전 에는 무 단(無斷) 과 무단(無斷)하다, 무단(無斷)히 가 모두 표준어로 올라 있는 것은 상반된 결과가 나 타난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러나 일본어투 용어를 순화하면서 무단(無斷)히 를 순화 대상 용 어로 삼은 것은 고유어 함부로 라는 용어가 있고, 또한 한자어를 사용할 경우에도 허락(許諾) 없이 라는 단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무 때나 무단(無斷)히 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 보 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항상 이 용어를 쓰지 말라는 뜻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같은 책(국어 순화 자료집)에서 무단(無斷) 사용 은 마음대로 씀 과 바꿀 수 있는 말로 함께 사용할 것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국어 순화 자료집 에서 써서는 안 될 말로 제한한 용어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표준국어대사전 에 표제어로 올릴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더 나아가 무단 복제, 무단가 출, 무단결근, 무단결석 등을 함부로 복제, 함부로 가출, 함부로 결근, 함부로 결석 처럼 규칙 적으로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4. 새로운 국어 순화 정책의 모색에 대하여 새로운 국어 순화 정책의 모색과 관련하여 발표자는 국어 순화 운동이 실제 언어 생활에 맞 추지 못하고 이념적이고 추상적으로 전개해 왔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그 결과로 비문(非文)이 범람하고 사투리, 비속어, 은어 등이 문장 속에 많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면 반성을 해야 할 일이지만 오랜 기간 동안 반드시 이념적이고 추상적인 방법으로 진행된 것만 은 아니었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국어 순화 운동도 많았으며, 성공한 사례가 오히려 많다. 그 리고 비문이 범람하는 것은 국어 순화 운동의 실패라기보다는 국어 문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서구어(특히 영어)나 일본어 문장을 번역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이런 문장에 익숙한 지 식인들이 만든 책과 이런 문장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책임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국어 순화의 목표 수정과 관련하여 국어 순화 운동을 깃털 에 비유하고 학교 교육 정상화를 몸통 에 비유하였는데, 반드시 그렇게만 볼 일은 아니다. 국어 순화 운동도 얼마든지 넓은 의미 로 몸통 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국어 순화 운동을 단어 바꾸기 정도로 생각하 기 때문이다. 발표자는 국어 순화 운동의 새로운 목표와 관련하여 국어 바르게 쓰기 를 제안하 고 있는데, 공감을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국어 문장을 바르게 쓰고, 우리말을 정확하게 사용하 는 것은 국어 순화 사업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어 문장을 바르게 쓰고 우리말을 정 확하게 사용하는 것은 국어 순화 운동만으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육 기관(특히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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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남북 언어 동질성 회복 분야 세기의 국어 정책 - 남북 언어 동질성 회복 분야 최호철(고려대) 1. 머리말 우리 민족은 세계 여러 곳에 퍼져 살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지역은 한반도 이다. 그런데 그 한반도는 둘로 갈라져 우리 민족은 50년 동안 단절된 채 살게 되었다. 둘로 갈 라진 남한과 북한은 그 사이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달라지게 되었으며, 그에 따른 사회 제도와 생활 방식도 많이 달라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말은 크 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남북의 주민들은 대부분 큰 지장을 받지 않고 서 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남북의 언어에서 차이를 느끼는 것은 방언적 차이 정도이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남북 언어의 차이를 말하는 것은 그것이 독립된 조직(국가)에서 이루어지는 규범의 차이에서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이다. 한 조직의 언어 규범은 그 조직의 모든 분야에서 표준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두 조직이 통일된 하나의 조직으로 될 때에는 당 연히 거기에는 통일된 하나의 규범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남북의 언어 차이는 규범적 차원에 서 일컫는 것이며, 남북 언어의 동질성 회복 역시 규범적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할 문제이다. 따 라서 이 글에서는 남북 언어의 차이와 동질성 회복을 규범적 차원에서 논의할 것이다.1) 2. 남북 언어의 차이 국어 규범적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는 부분은 국어 표기와 국어 어휘 및 국어 문법과 국어 교 과서이다. 전자의 둘은 국어 생활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고, 후자의 둘은 국어 교육에 직접 적으로 관련된 것이다. 여기에서는 이들에 대한 차이를 살필 것이다. 1) 이는 문화관광부 연구 보고서인 홍종선 최호철(1998), 남북 언어 통일 방안 연구 를 바탕으 로 한 것이다.

114 110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2.1. 국어 표기 문제 국어 표기와 관련한 문제로는 표기 문자, 맞춤법,2) 띄어쓰기, 문장 부호 등이 있다. <표기 문자> 1) 자모 수: (남) 24자 (북) 40자 2) 자모 이름: (남)ㄱ(기역) ㄷ(디귿) ㅅ(시옷) ㄲ(쌍기역) ㄸ(쌍디귿) ㅃ(쌍비읍) ㅆ(쌍시옷) ㅉ(쌍지읒) (북)ㄱ(기윽) ㄷ(디읃) ㅅ(시읏) ㄲ(된기윽) ㄸ(된디읃) ㅃ(된비읍) ㅆ(된시읏) ㅉ(된지읒) 3) 자모 순서: (남) ㄱ ㄲ ㄳ ㄴ ㄵ ㄶ ㄷ ㄸ ㄹ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ㅁ ㅂ ㅃ ㅄ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ㅎㅏㅐㅑㅒㅓㅔㅕㅖㅗㅘㅙㅚㅛㅜㅝㅞㅟㅠㅡㅢㅣ (북) ㄱ ㄳ ㄴ ㄵ ㄶ ㄷ ㄹ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ㅁ ㅂ ㅄ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ㄲ ㄸ ㅃ ㅆㅉㅏㅑㅓㅕㅗㅛㅜㅠㅡㅣㅐㅒㅔㅖㅚㅟㅢㅘㅝㅙㅞ <맞춤법> 1) 총칙: (남)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북) 조선말맞춤법은 단어에서 뜻을 가지는 매개 부분을 언제나 같게 적는 원칙을 기본으로 하면서 일부 경우 소리나는대로 적거나 관습을 따르는 것을 허용한다 2) 일부 어미: (남) -을까, -을꼬, -을쏘냐 (북) -을가, -을고, -을소냐 3) 모음 동화 반영 여부: (남) 기어, 개어, 베어, 되어, 쥐어, 희어, 하여 (북) 기여, 개여, 베여, 되여, 쥐여, 희여, 하여 4) 모음 조화 인정 여부: (남) 가까워, 고마워, 괴로워 (북) 가까와, 고마와, 괴로와 5) 사이시옷 표기: (남) 나룻배, 잇몸, 나뭇잎, 콧병, 전셋집, 제삿날, 사삿일, 내과, 총무과, 곳간, 셋방, 숫 자, 찻간, 툇간, 횟수, 샛별, 빗바람 (북) 나루배, 이몸, 나무잎, 코병, 전세집, 제사날, 사사일, 내과, 총무과, 고간, 세방, 수자, 차간, 퇴간, 회수, 샛별, 빗바람 6) 한자어 ㄴ, ㄹ 두음의 표기: (남) 불인정 (북) 인정(예외 : 궁냥, 나사, 나팔, 요기) 7) 한자어 모음 ㅖ 의 표기: (남) 인정(袂 : 몌, 幣 廢 肺 閉 陛 : 폐) (북) 불인정(袂 : 메, 幣 廢 肺 閉 陛 : 페) <띄어쓰기> 1) 총칙: (남)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북) 조선어의 글에서는 단어를 단위로 하여 띄여쓰는것을 원칙으로 하되 소리마디단위로 묶어쓰는 특성을 고려하여 특수한 어휘부류는 붙여쓰도록 한다 2) 불완전 명사: (남) 주로 띄어 쓴다 (북) 붙여 쓴다 <문장 부호> 2) 단어 내부의 형태 표기에 국한함.

115 남북 언어 동질성 회복 분야 부호 남한,, 이름 온점 물음표 느낌표 반점 가운뎃점 쌍점 빗금 큰따옴표 작은따옴표 소괄호 중괄호 대괄호 줄표 붙임표 물결표 드러냄표 숨김표 빠짐표 줄임표 부호...,, 북한 이름 점 물음표 느낌표 반점 두점 인용표 거듭인용표 쌍괄호 꺾쇠괄호 풀이표 이음표 물결표 밑점 숨김표 줄임표 반두점 같음표 2.2. 국어 어휘 문제 국어 어휘와 관련한 문제로는 규범 어휘, 발음 규범 등이 있다. <규범 어휘> 완전히 같은 경우: 가로수, 근사치/근사값, 기금, 륵막염, 모성유전, 비중, 술어, 스크레퍼, 식도, 아이스크림, 양상, 열용량, 음운, 음정, 자화상, 정전기, 조숙성, 주어, 진정제, 채권 자, 청사진, 타일, 투영, 파마(넨트), 페차, 피스톤, 함량, 현안문제, 후불 일부가 같은 경우(남//북) ① 각색//각색/옮겨지음, 군도//군도/무리섬, 기성복//기성복/지은옷, 네트오버//네트오버/그 물넘기, 러닝(셔츠)//런닝샤쯔/땀받이, 노안//로안/늙은눈, 댐퍼//담파/조절판/조절문, 방사 형//방사형/해살형, 스프링코트//스프링코트/봄(가을)외투, 원피스//원피스/달린옷 ② 감도/느낌새//감도, 나이트게임/밤경기/야간경기//나이트게임, 로터리/네거리//로타리, 퍼 티/땜풀//빠데, 안전벨트/안전띠//안전띠, 에피소드/일화//에피소드 ③ 나이프/칼//나이프/밥상칼, 발코니/옥외난간/(바깥)난간//발코니/로대(露臺)/바깥대, 완구/ 장난감//완구/놀이감, 칼라/깃//카라/목달개, 커튼/장막/휘장//카텐/창가림/창드림 완전히 다른 경우(남//북): 브래지어//가슴띠, 주스//과일단물 <발음 규범> 1) 어두의 ㄹ, ㄴ 소리 : (남) 의존 명사나 외래어만 인정 (북) 원칙적으로 인정

116 112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2) ㅚ ㅟ : (남) 이중 모음 허용 (북) 단모음만 인정 3) ㅢ : (남) ㅣ원칙(띄어쓰기,씌어), ㅢ원칙ㅣ허용(주의,협의), ㅢ원칙ㅔ허용(우리의,강의의) (북) ㅢ원칙ㅣ허용(띄우다,씌우다), ㅢ원칙ㅣ허용(결의문,회의실), ㅢ원칙ㅔ허용(우리 의,혁명의) 4) ㅖ : (남) ㅖ원칙ㅔ허용(한자음 초성 ㄱ, ㅁ, ㅍ, ㅎ 다음) (북) ㅔ원칙(한자음 초성 ㄱ, ㄹ, ㅎ 다음) 5) ㅕ : (남) 저, 쩌, 처 원칙(용언의 활용형 져, 쪄, 쳐 ) (북) 져, 쪄, 쳐 원칙(용언의 활용형 져, 쪄, 쳐 ) 6) ㄼ 받침 : (남) ㄹ 원칙, 단 밟- 과 넓- 의 복합어는 ㅂ 원칙 (북) ㅂ 원칙, 단 여덟 과 ㄱ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 ㄹ 원칙 7) 맛있다, 멋있다 : (남) [마딛따, 머딛따] 원칙, [마싣따, 머싣따] 허용 (북) [마싣따, 머싣따] 원칙 2.3. 국어 문법 문제 국어 문법과 관련한 문제에서 두드러진 것은 조사와 어미에 대한 처리이다. <조사와 어미> 1) 조사와 어미의 통합 범주 설정 여부 : (남) 개별 범주 (북) 통합 범주 2) 조사와 어미에 대한 단어 설정 여부 : (남) 조사는 단어로 인정하고 어미는 단어로 인정하지 않음. (북) 조사와 어미 모두를 단어로 인정하지 않음. 3) 조사의 대분류 : (남) 격조사, 접속 조사, 보조사 (북) 격토, 복수토, 도움토 4) 어미의 대분류 : (남) 어말 어미와 선어말 어미 (북) 맺음토, 이음토, 얹음토, 꾸밈토, 상토, 존경토, 시간토 5) 격조사의 하위 분류 : (남) 주격, 보격, 목적격, 관형격, 부사격, 호격, 서술격 조사 (북) 주격, 대격, 속격, 여격, 조격, 위격, 구격, 호격 6) 종결 어미의 하위 분류 : (남) 평서, 감탄, 의문, 명령, 청유형 어미 (북) 알림, 물음, 추김, 시킴토 2.4. 국어 교과서 문제 국어 교과서와 관련한 문제로는 교육 목표와 구성 내용 등이 있다. <교육 목표> (남)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게 하여, 민주 국가 발전에 봉사하며 인류 공영의 이상 실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북) 공산주의 혁명 건설에 투철한 투사 전사를 양성한다는 데 기반을 두고 공산주의 세계관에 투철한 교 육을 실시해 왔으나, 점차적으로 김일성 유일 사상을 강조하게 되었다. <구성 내용> (남) 자주적 민주적 인간 형성에 기여하는 내용 선정 (북) 공산주의 혁명 건설에 투철하고 김일성 일가에 충성하는 투사 전사를 키우는 데 필요한 내용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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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114 국어 정책에 관한 학술회의 4. 국립국어연구원 국립국어연구원( 우리 나라 어문 정책 전반에 관련된 연구를 주관하는 기구로서 국어 생활의 표준을 제공하고 국어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곳이다. 이를 위 하여 산하에 어문 규범 연구부, 어문 실태 연구부, 어문 자료 연구부를 두었으며,4) 남북한 언 어와 관련된 업무는5) 어문 실태 연구부에서 맡고 있다. 국어 정책은 대내적으로는 국민의 언어 생활에 규범을 제시해 주며, 대외적으로는 국가의 문화적 실체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된 다. 따라서 국어 정책 기관은 어느 특정 부서의 고유한 일이 될 수 없으므로 총리 직속으로 그 위상을 확립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남북 표기 대비 사전의 발행 배포 표기 정책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크게 다음의 두 가지이다. 하나는 표기 문자의 문제요, 다른 4) 어문규범연구부(어문 규범의 연구 및 정립, 한글의 기계화 과학화 연구, 각종 국어 사전의 편 찬), 어문실태연구부(언어 순화와 화법 표준화, 표준어와 방언의 조사 연구, 남북한 언어 통일 방안 연구, 국어의 국외 보급), 어문자료연구부(국어 정보화 관련 사업 추진 및 자료 관리, 국 어학 및 국어 정책 관련 도서 간행, 국민 언어 생활에 관한 민원 처리). 5) 북한어 연구는 북한의 국어 사전에서 북한 문화어의 실상을 파악하고, 남북한 언어 이질화 현상 을 극복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얻는다. 이 연구는 1992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 온 것으로서, 1996년에는 북한의 현대조선말사전 (제2판 1981)에서 한자어와 고유어를 쓸 수 있는 이중 체계 어휘가 나중에 발간된 조선말대사전 (1992)에서는 어떻게 처리되었는지를 비교하였다. 1997년 1998년에는 북한의 문학 작품, 특히 고난의 행군 등 장편 소설 24책을 대상으로 남 한 사전에 나타나지 않는 어휘와 통사적 연결이 특이한 어휘 그리고 의미가 남한과 달리 쓰이는 어휘 등을 조사하였다. 1999년부터는 남한어를 기준으로 북한어를 바라보던 시각을 지양하고 북한 주민의 처지에서 그들이 모르는 남한어를 한자어, 외래어, 고유어로 나누어 연차적으로 조 사할 예정인바, 1999년에는 우선 외래어를 대상으로 연구하고 있다. 그간에 이루어진 북한어 관련 연구 자료는 북한의 언어 정책( ), 북한의 국어 사전 분석(Ⅰ)(남북한 어문 규범 비교)( ), 북한의 국어 사전 분석(Ⅱ)(남북한 장 단음 비교)( ), 북한의 한자 어 외래어 사용 실태 조사( ), 북한의 국어 사전 분석(Ⅲ)(다듬은 말)( ), 남북 한 친족 호칭 지칭어 비교 분석( ), 북한의 국어사전 분석(Ⅳ)(속담과 관용구)( ), 남북한 외래어의 비교 연구( ), 북한의 국어사전 분석(Ⅴ)( ), 북한 문 학 작품의 어휘( ), 남북한 한자 어떻게 다른가( ) 등이다.

119 남북 언어 동질성 회복 분야 115 하나는 표기 방법의 문제이다. 전자는 한글로 기준을 삼을 것이요, 후자는 통일 규범을 제정하 는 것이다. 한글을 기준으로 삼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나, 통일 규 범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면 그 규범은 어떠해야 할 것인가? 표기 는 독자의 처지에서는 해독(解讀)이 용이해야 하고, 필자의 처지에서는 철자(綴字)가 용이해야 하는 상반된 요구 조건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둘을 다 만족시키는 표기 방법은 그리 쉽게 구 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느 한쪽에 치중하는 규범을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인데, 그것은 한 사 람의 수고로 많은 사람이 편할 수 있는 독자 중심의 표기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 에서 남북은 형태 중심의 표기 원칙을 세움으로써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남북에 이견이 있는 부분은 형태 중심의 표기 원칙으로 규범을 정비해 가는 것이 옳을 것이다. <표기 정책 지침> 1) 표기 문자는 한글로 통일한다. 2) 표기는 규범으로 정한다. 3) 규범은 형태 중심으로 정한다. 통일 이전에는 남북 주민 모두가 서로의 표기가 다른 것에 대해서 쉽게 상대의 표기를 찾아 쓸 수 있는 남북 표기 대비 사전을 발행하여 널리 배포하는 일이 필요하다 남북 어휘 대비 사전의 발행 배포 어휘 정책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크게 다음의 두 가지이다. 하나는 규범어의 확정이요, 다른 하나는 규범 발음이다. 전자는 남북한이 인정하고 있는 복수 어휘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요, 후 자는 발음 규범을 제정하는 것이다. 복수 어휘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나, 발음 규범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면 그 규 범은 어떠해야 할 것인가? 발음은 무엇보다도 철자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그래서 철자를 기 준으로 할 경우에는 철자대로 발음하고, 발음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발음대로 적는 것이 이상 적이다. 그런데 규범 발음을 논의하는 경우는 이미 철자가 결정된 상태이므로 그 발음은 원칙적 으로 철자에 가깝게 발음하는 것을 표준으로 삼을 것이다. 철자에 가까운 발음은 우리 말의 표 기 체계가 충분히 반영하는 것이므로 합리적인 처리 방안이라 생각한다. 만약에 철자대로 발음 해서 우리 말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그 철자를 바꾸는 가능성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 서 남북에 이견이 있는 부분은 철자 중심의 발음 원칙으로 규범을 정비해 가는 것이 옳을 것이 다. <어휘 정책 지침> 1) 규범어는 복수 어휘를 최대한 활용한다. 2) 발음은 규범으로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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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남북 언어 동질성 회복 분야 119 로 나누어질 것이며, 국어 어휘 연구실 은 표준어 통일과 학술 전문 용어 통일을 담당하는 두 기구로 분리될 것이고, 문법 연구실 은 그대로 규범 문법의 통일을 맡는 기구가 될 것입니다. 또, 국어 교과서 연구실 은 사전 편찬실로 개편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에서 국어연구원이 남북 언어 통일을 위하여 남북 표기 대비 사전, 남북 어휘 대비 사전 등을 발간하여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이 자료들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자주 접하게 함으로써 동질성 회복을 앞당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지적이며 지금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이 방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남북 어문 규범이나 규범 문법의 통일이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 통일 사전을 만들 경우에는 국립국어연구원이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 을 보완하는 정도의 작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 다. 어휘 수에 있어 북한 사전은 33만인 데 비하여 우리의 사전은 50만을 헤아리고 있으며, 우 리 사전에는 이미 북한에서 쓰는 단어를 7만 단어 정도 반영하고 있어 언어 통일에 대비한 기 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일이 이루어진 후 독일의 예에서처럼 북한 어휘를 충분히 반영 한 통일 국어대사전을 편찬하고 그 뒤 10년이나 20년이 지난 다음에 쓰이지 않는 어휘는 덜어 내고 살아남은 어휘를 사전에 올린다면 통일 전후의 과도기적인 요소는 말끔히 청산이 될 것입 니다. 발표자께서 여기까지 지적해 주셨으면 더 좋았으리라 생각됩니다. * * * 사족으로 독일과 베트남의 언어 문제에 대하여 간단히 언급함으로써 언어 통일에 참고가 되 게 하고자 합니다. 독일은 1990년 10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난 후 두덴출판사에서 통일 독일어 사전 편찬 에 들어갔는데 분단 45년에 걸쳐 신문, 잡지 방송이 교류되었고 또 어문 규범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총 11만 5천 단어를 포함한 통일 독일어 사전은 동독에서만 쓰던 주로 기술, 환경, 스포츠, 경제 용어 6천 단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서독에서 쓰던 어휘에 동독에서만 쓰던 6천 단어를 추가한 통일 독일어 사전을 편찬함으로써 독일어가 통일된 것입니다. 독일 통일 후의 상황을 보면 광고 언어, 외래어, 청소년 언어는 서독인의 언 어 습관으로 완전히 자리잡혔지만 일부 단어 즉, 상인, 사진사, 교사, 학생 등에 대하여는 동독 출신 대부분의 여성들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 스스로를 남성 명사로 표현하던 관행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베트남의 경우는 중국 한 무제의 정복 이후 吳權(응오쿠엔)이 吳(응오) 왕국을 건립하기까지 1049년을 한족의 지배 아래 있었으므로 그들 언어에 한자어가 60 70% 섞여 있는 것은 우리 의 경우와 비슷합니다. 최근에는 1858년에서 1954년까지 96년 동안 프랑스의 지배 아래 있었 습니다. 프랑스 지배하에서는 베트남어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만 학교에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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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국어 정보화 분야 세기의 국어정책 - 국어정보화의 측면에서 한영균(울산대) 1. 21세기의 정보유통체계 1) - 들어가는 말을 대신하여 1.1.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20세기까지는 정보의 생산 유통 소비를 담당하는 구성원 의 수가 대개 역삼각형 구조를 이루었다. 즉 정보의 생산과 유통에는 상대적으로 한정된 계층만 이 관여하고, 정보의 소비에는 사회를 구성하는 성원 대부분이 참여했던 것이다. 그러나 21세 기에는 특정 소수가 전담해서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이러한 방식은 더 이상 지속되지 않 을 것이다. 불특정 다수가 모두 정보의 소비뿐만 아니라 생산 및 유통의 주체가 될 것이라는 말 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른바 MP3 음악파일의 공유를 지원 하는 시스템의 개발과 보급이다. 국내에서는 소리바다 라는 프로그램에 의해, 서구에서는 냅스 터(Napster)라는 프로그램에 의해 실현된 것인데, 인터넷에 접속한 사람이면 다른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음악을 찾아보고 그것을 자신의 컴퓨터에 가져와서 들을 수 있 는 것이다. 현재는 인터넷에 접속된 개인만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지만, 앞으로 도서관과 같은 정보관리기관이 참여하는 경우, 앞으로는 어느 누구도 자기가 원하는 음악을 구입하기 위해서 거리로 나서지 않을 것이다. 현재는 음악파일에 한정되어 있지만, 앞으로 거의 모든 형태의 지 적 산물이 이러한 형태의 유통 방식을 취하게 될 것임은 자명하다 세기를 목전에 둔 현재, 정보의 유통이라는 측면에서 남북한은 상당히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 남한의 경우 정보의 생산 유통 소비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반면, 북한의 경우 정보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소비가 적극적인 통제 하에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남북한의 일반인이 정보를 자유로이 공유할 시점이 올 것임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특히 한국어 내지 한글을 전달매체로 한, 네트워크를 이용한 정보의 공유는 그 어느 것보다도 빠른 시일 안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TV를 비롯한 매스미디어에 의한 정보 유통과 달리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유통은 상대적으로 통제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측은 TV와 같은 매스미디어에 의한 정보유통이 대개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라는 성격 1) 여기에서의 정보유통체계 라는 용어는 정보의 생산 유통 소비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 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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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국어 정보화 분야 125 는것 분하고 정확히 그리고 시의적절하게 시스템의 개발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 이다 지식 정보의 디지털화 - 언어표현의 다양성 문제 1장에서 간단히 언급한 바 있지만, 21세기의 사회가 지니는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모든 지식 정보가 디지털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도서관이라는 지식의 저장고를 중심으로 해서 이른바 디지털도서관의 구축이라는 노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자명한 일이지만, 더 욱 중요한 것은 생산 단계에서 이미 디지털화한 형태가 지식 정보 전달의 우위를 점하기 시작 했다는 점이다. 첨단과학을 다루는 학문 영역의 경우, 물리적 형태로 된 학술저널은 이미 그 효 용성을 의심받고 있는 것이다. 물리적 형태로 된 저널의 유통 속도가 디지털화한 지식 정보 유 <그림 1 > 소리바다 에서의 김광석 검색 화면(일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한국어처리시스템은 표준어를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어 순화의 역사와 전망

국어 순화의 역사와 전망 전문용어의국어화 강현화 1. 들어가기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 사용의 전형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본고는 전문 용어의 사용자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포 될 수 있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출발점을 시작으로 과연 전문 함 용어의 국어화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 2. 전문 용어 연구의 쟁점 2.1. 전문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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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EDB9AEC0DBBCBAB9FD2E687770> (1) 주제 의식의 원칙 논문은 주제 의식이 잘 드러나야 한다. 주제 의식은 논문을 쓰는 사람의 의도나 글의 목적 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 협력의 원칙 독자는 필자를 이해하려고 마음먹은 사람이다. 따라서 필자는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말이 나 표현을 사용하여 독자의 노력에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3) 논리적 엄격성의 원칙 감정이나 독단적인 선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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