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교정>은 교정국 홈페이지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CONTENTS 자연은 온 힘을 다해 꽃을 피우고 향기를 뿜되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가 그걸 우리에게 알려 줍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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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orean Monthly Correctional Review 교도관 학술 교양지 기관소개 충주구치소 테마수필 칭찬 연구논문 미국에서의 구금형 생성( )

2 월간<교정>은 교정국 홈페이지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CONTENTS 자연은 온 힘을 다해 꽃을 피우고 향기를 뿜되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가 그걸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바람이 말해 주네요.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맡은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향기는 절로 널리 퍼져나가게 되어 있다고요. 교정인 여러분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교정> 편집실 월간<교정> 통권제348호2005년4월호 월간<교정> 2005년 4월호 제49권 4호 통권 제348호 등록번호 서울 라 발행인 정종수 교정협회 이사장 인쇄 영등포교도소 편집실 교정협회 진행 및 디자인 쎄븐커뮤니케이션

3 권두언 교정의 향기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_ 오희창 테마수필 칭찬으로 돋아난 희망의 새싹_ 홍경석 테마시 당신의 칭찬이 미치도록 그립습니다_ 김정환 거울을 보며_ 김기환 문예마당 하얀 찔레꽃_ 김종원 1%에 도전하기_ 남용덕 진정한 아름다움_ 윤상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_ 정해종 아버지의 사진_ 박선후 길_ 김계수 신간서적 교정학개론 트래블 뮤지엄 바다를 건넌 중국의 자존심, 타이페이 고궁박물원_ 조은정 교정리더십 때려도 소용없는 아이_ 신완선 교정칼럼 姦 _ 홍성열 이달의 생산왕 / 이달의 교정공무원 / 교정미담 / 칭찬합니다 건강칼럼 / 생활상식 현장이야기 폭행사고 예방과 부대단합을 위한 나의 자세_ 김치홍 사형제도 존폐에 대한 문제점_ 장현덕 봉사활동을 다니며 _ 김기현 눈보라와 함께 한 30시간 44분_ 강동섭 영남알프스를 오르며_ 공상규 기관소개 충주구치소_ 박수자 아름다운 얼굴 화수분 같은 사랑의 열정_ 박수자 새로운 나를 찾아서 사진과 연애하는 나는야 언제나 이팔청춘 _ 홍정은 이달의 표지 산과 호수가 맞닿아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충주 조정지호에서 봄햇살보다 아름다운 충주구치소 직원들의 따뜻한 미소를 담았다. 연구논문 미국에서의 구금형 생성( )_ 번역 금용명 교정실무 계구사용에 대한 법령소개 및 허용한계에 대한 고찰_ 나진영 혁신교정행정의 수용자 교화프로그램 L R P교육_ 김태희 케이스 스터디 교정관련판례연구_ 신용해 교정용어해설 / 법률상담사례 교정현장 영어 How to describe your division s job in English? 교정정보화 인터넷 동영상 오류 해결방법 지상강좌 1 / 지상강좌 2 / 퍼즐사랑방 뉴스 브리프 주요 교정정책 리포트 / 교정소식 / 일선소식 연금뉴스 / 외국교정소식 커버스토리 나는웃고있어도눈물(?)이난다

4 Photo News 법무부장관, 홍보혁신마인드 특강 圭 법무부장관은 2005년 3월 19일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법무부 4급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홍보혁신마인드 특강을 실시하였다. 법무부차관, 제1차 혁신주니어보드 발대식 참석 법무부차관은 2005년 4월 7일 법무부 대회실에서 제1차 혁신주니어보드 발대식에 참석, 격려하였다.

5 화보 소식 교정국장, 일본 법무성 교정국 총무과장 접견 교정국장은 2005년 3월 24일 교정국장실에서 하야시 마꼬또( 琴 ) 총무과장의 예방을 받고 양국의 교정행정 분야의 교류 등에 대하여 환담하였다. 교정국장, 교정위원 간담회 주재 교정국장은 2005년 3월 18일 안양문화센터에서 개최된 교정위원 간담회를 주재 하고 수용자 교정교화에 헌신하고 있는 교정위원에게 법무부장관 표창을 전달하고 노고를 치하하였다.

6 Photo News 화보 소식 법무부, 제1회 교정행정 혁신TF회의 개최 법무부는 2005년 3월 29일 서울구치소 대회의실에서 교정심의관 주재로 제1회 교정행정 혁신TF회의를 개최하였다. 법무부, 도주자체포유공자 특별승진 및 포상 부산구치소(소장 김태희)는 2005년 3월 15일 외부병원 진료도중 도주한 수용자의 체포에 공을 세운 문준호 교사를 법무부특별승진 심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교위로 특별승진시켰다.

7 이천오년 사월호 008 권두언 012 테마수필 018 문예마당 031 신간서적 032 트래블 뮤지엄 036 교정리더십 038 교정칼럼 041 이달의 생산왕 이달의 교정공무원 044 교정미담 칭찬합니다 048 건강칼럼 생활상식 054 현장이야기

8 권 두 언 교정의 향기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 희수를 바라보는 나에게 일이 터졌습니다. 1988년 부터 1990년 사이 의정부교 도소장으로 재임 중에 있었던 일이 2005년 3월 19일에 터졌으니 보통 일이 아닙 니다. 1996년말 대전지방교정청장직을 명예퇴임한 지 9년이 지났으니, 터져도 오지게, 크게 터져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지경으로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어느 날 창문을 여니 뜰 앞의 백목련이 활짝 피어 방안 가득 밀어 넣은 향기에 푹 빠진 양 상쾌하고 즐겁습니다. 어찌 보면 목련보다 더 아름다운 교정의 향기라 고하는게맞을겁니다. 그러니까 1988년경 처음으로 감독교사 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각 부서에 고 참교사를 감독교사로 선발 임용하였으나, 여사( )에 근무하는 교사는 한두 사 람에 불과하여 감독교사에 임용할 인원이 부족하였습니다. 부득이 교도 중에서 근무연한 성적 지휘 감독할 수 있는 자질 등을 감안하여 감독교사를 임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임시로 교사 계급장을 직접 달아주고 격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것으로 감독교사의 권위가 살아나고 감독업무 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직원들이 보도록 대중 앞에서 격려의 말도 하고 관심도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그래야만 실질적으로 같은 계급의 사람들 이 시기와 질투를 접고 직무명령에 복종하고 따르게 됩니다. 이렇게 관심을 기울여주는 동안 그분은 직장의 최고위 상사의 각별한 관심과 보 살핌에 대한 고마움이 깊어갔던 모양입니다. 그 분의 말을 빌리면 나의 이와 같은 008 월간<교정>

9 오희창 시인 수필가 행동이 바쁜 일과 중에서 파격적으로, 아버지의 딸에 대한 애정 같은 정서로 받아 들여지고 15년이 지나 교감이 된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가 나를 놀라게, 행복하 게, 교정직 출신에 대한 자부심을 드높이게 하고 있습니다. 후배 교정인의 뜻밖의 방문 약 3주 전이었던가, 전혀 기억이 없는 여직원이 전화를 걸어와 찾아뵙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바쁜 사람을 굳이 집으로 오게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편한 시간에 밖 에서 만나기를 원하였으나, 굳이 집으로 찾아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기이하고 당황스럽기까지 하여 그 전화를 받고 나서 무슨 일일까? 이 사 람, 저 사람에게 신상을 알아보아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문단활동 을 하니까 간혹 문단에 관한 소식이나 창작에 관한 문의를 받는 경우가 있어 작가 지망생인가, 아니면 이빨 빠진 호랑이에 불과한 이 사람에게도 가끔은 특별접견을 부탁하는 사람이 있어 혹 수용자와 관련된 일로 나를 보자고 하는 것인가. 이리저 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마침 혼자서 원고를 정리하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누구세요? 예, 청장님. 수원구치소에 근무하는 이 입니다. 급히 달려가서 현관문을 열어주고, 어서오세요 하면서 거실로 안내하여 자리 2005 April 009

10 를 권한 다음, 녹차준비를 하면서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드디어 찻잔을 가운데 놓고 옛날이야기로 돌아갔습니다. 어렴풋이 가짜 감독교 사 지만, 진짜 감독교사 못지않게 직책을 훌륭히 해낸 이 라는 이름이 떠올 랐습니다. 남편은 중견공직자이고, 친정아버지는 기초단체장을 역임한 분이라니 알만하지 않습니까. 그 덕화로 지금 내가 분수에 넘치는 행복감에 떨고 있지 않는가. 말이 15년이지, 그 세월동안 임시로 단 계급장을 잊지 않고 나를 찾다니 어디 예삿일인 가요? 한번 교정인은 영원한 교정인이다 지금은 삼강오륜을 말하면 진부하다고 고개를 돌리는 세상이고, 물질의 노예가 되어 핏줄 사이에도 차마 눈 뜨고볼수없는참혹한일들이벌어지곤 합니다. 나 의 입장에서는 기관을 운영하기 위하여 합당한 인물을 선발, 열심히 일하도록 고 생을 시켰을 뿐이고, 본인 입장에서는 다 그럴만하니까 나를 하고 치부할 수 있 었는데도 은혜로 알고 15년 동안 간직하고 있다가 찾아온 것이 어찌 사건중의 큰 사건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까? 010 월간<교정>

11 예비역 교정인 선배를 잊지 않고 가끔은 제주도 밀감 한 박스, 공주 밤 한 상자, 청원 쌀 한가마니 등 따뜻한 마음을 담아 보내는 경우도 있고, 정이 철철 넘치는 안부전화도 심심치 않게 걸려와 이빨 빠진 호랑이에게 힘을 실어 줍니다. 교정인들은 이구동성으로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교정의 향기가 꽃보다 아름답다고 입소문을 냅니다. 참으로 시궁창에 물들지 않고 피어나는 연꽃보다 아름다운 일입니다. 이 교감이 이 시대 교정의 꽃으로, 향기로 우뚝 선 것은 선비의 가풍인 친정과 시댁, 그리고 가르침에 순응하고,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한 3박자의 하모니가 초석으로 자리한 때 문입니다. 그러나 이 교감 인간미는 바로 전 교정인의 휴머니티이기도 합니다. 예비역교정인선배를잊지않고가끔은제주도밀감한박스, 공주밤한상자, 청원 쌀 한가마니 등 철따라 따뜻한 마음을 담아 보내는 경우도 있고, 그 보다 정 이 철철 넘치는 안부전화도 심심치 않게 걸려와 이빨 빠진 호랑이에게 힘을 실어 줍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다 라는 말이 있으나, 한번 교정인은 영원한 교정 인이다 라는 아름답고 향기 나는 말과는 비교하기가 질적으로 다릅니다. 이는 특 히 권세와 돈이 있는 분야에서 퇴직한 공직자들이 인정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이 사실은 교정인의 애 경사에 와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후배 사이의 세월이 20년은 족히 넘나드는 피로연장의 향기가 이를 증명합니다. 그래서 교정인들은 이구동성으로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교정 의 향기가 꽃보다 아름답다고 입소문을 냅니다 April 011

12 테 수 칭 마 필 찬 칭찬으로 돋아난 희망의 새싹 홍경석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겸 국정홍보처 넷포터 지난 주말에 아내와 함께 모처럼 보문산에 올랐다. 대전시내의 한 복판에 위치한 보문산은 자연이 대전시민에게 내려준 귀한 선물이자 일종의 허파 이다. 맑은 공기와 더불어 봄을 맞아 낭창낭창한 몸매 를 가다듬고 있는 수많은 나무들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씻어주는 묘 약에 다름 아니었다. 30여분을 올라 정상인 보문산성에 닿으니 대전 시내의 아름다운 전경이 모두 내 발 아래에 부복하고 있었다. 땀을 씻어주며 이렇게 산에 오르니 좋지? 라고 물었더니 아내의 얼굴도 봄처녀인 양 그렇게 화색이 돌았다. 다음 주말에 다시 오르기로 약속 하곤 하산하는 길에는 보리밥 전문식당에 들러 덤으로 동동주도 나 눠마셨다. 그렇게 우리 부부가 화기애애하게 술잔을 기울이노라니 불현듯 지난 시절의 간난신고가 떠오르면서 만감이 교차하였다. 아내와 제2의 신혼기 요즘 우리 부부는 명실상부한 신혼 즈음에 다름 아니다. 그건 바로 재작년에 입대한 아들에 이어 하나 있던 딸마저 올 3월에 서울로 유 학을 떠난 때문이다. 하여 우리 부부 모두 낼모레면 지천명의 고지에 오르게 되는 중늙은이이긴 하지만 마음만은 마치 신혼인 것만 같다. 012 월간<교정>

13 내 마음속에 남겨 져 있던 부적절한 욕심의 잔재를 모 두 비우기로 작심 했다. 대신에 긍정 과 칭찬과 이해만 을 담고자 노력했 다. 그러자 아내와 의 관계도 시나브 로 화기애애함으 로 회귀하기 시작 했다. 부부가 이 풍진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라도 반목하고 싸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마련이다. 한 때 우리 부부도 지독하게 상충했고 상대 방을 폄훼하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는 별거까지도 한 적이 있었다. 하 지만 이젠 아니다. 이제 곁에 자식마저 없는데 굳이 과거처럼 아내와 다툴 일이 뭐 있겠는가! 이제 남은 인생은 사랑만 하면서 살아도 부 족한 것이 바로 부부간의 여정인 것을. 나이가 들면 철이 든다더니 내가 꼭 그런 것만 같다는 생각이다. 또한 내 자녀들이 집을 떠나면서 남겨준 선물이 바로 우리 부부의 금실 회복 이었음을 새삼 절감하는 중이다. 한때 아내와 마치 견원 지간처럼 다퉜던 것은 격랑의 빈곤이 상륙하면서 불러들인 상흔이었 다. 아내의 부업 실패와 그 빚을 변제하기 위한 방편에서의 직장 사 직, 그러나 비정규직으로 맞딱뜨려야만 하는 새로운 직장에서의 박 봉과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절망감 등이 좌충우돌하면서 불거진 아 내와의 상충은 급기야 우리집 대문을 넘어가기 일쑤였다. 그러자 당 시 하루는 한창 면학에 정진해야 할 고교생 아들과 중학생 딸이 고통 을 하소연했다. 남의 집은 수험생 자녀 앞에선 기침도 크게 않는다 는데 우리집은. 순간 망치로 후두부를 가격 당하는 느낌이었다. 맞다, 그동안 난 참으로 옹졸한 놈이었구나! 그깟 물질적 소유감과 명예가 뭐라고 그 처럼 목을 매고 그도 모자라 툭하면 아내와 상충을 했더란 말이던 가. 그로부터 내 마음속에 남겨져 있던 부적절한 욕심의 잔재를 모두 비우기로 작심했다. 대신에 긍정과 칭찬과 이해만을 담고자 노 력했다. 그러자 아내와의 관계도 시나브로 화기애애함으로 회귀하기 시작했다. 칭찬과 격려로 키운 자식들 하지만 삶의 질에는 여전히 암울함이 지속되고 있었다. 하루는 친 목계에 갔는데 친목계원 중의 하나가 자신의 아들이 이른바 SKY 대학 으로도 회자되는 Y대학에 합격했다며 한껏 거드름을 피우는 것이었다. 지인은 자식이 좋은 대학에 가는 첩경은 부모의 투자에서 기인한다 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달에 얼추 일백만원에 육박하는 2005 April 013

14 거금을 학원과 사교육비 등에 쏟아 부은 덕분에 자신의 아들이 그처 럼 이른바 명문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는 논지를 펴는 것이었다. 순 간 나는 커다란 콤플렉스를 또 다시 느껴야 했다. 빈곤한 형편 탓에 남들처럼 고액의 사교육은 커녕 학원에도 변변히 보내지 못 하는 나 의 현실이 클로즈 업 되면서 엄청난 자괴감을 느낀 때문이었다. 그래, 자식에 대한 진정한 투자는 바로 교육이다! 내가 많이 못 배 운 설움마저 세습해선 안 되겠다! 고 작심했다. 나는 그때부터 더욱 본격적으로 자식에 대한 진정한 투자 를 하기에 이르렀다. 비록 그 것은 물질이 아닌, 고작 정신적인 것이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아들과 딸이 고교를 다닐 당시 도합 수 년간을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배웅(등교)과 마중(하교)을 나갔다. 또한 아이들에 대 한 사랑과 배려는 물론이고 가급적이면 칭찬과 격려로서 동기부여를 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했음은 물론이다.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는 이런저런 학습자료들을 모두 갈무리하는 것도 나의 정형화된 일과 중 하나였다. 그러한 자양분 이 모티브가 된 덕분이었을까? 여하튼 아들은 국 립대학을 장학생으로 다니다가 입대하였고 딸 역시도 금년 3월에 이 른바 SKY 대학 의 정점이라는 S대학에 합격하였다. 어제 지인과 통음을 하는데 지인은 다시금 아들과 딸을 잘 둬서 얼마나 좋으냐? 며 한껏 부러워했다. 하여 다 지들이 잘 해서 그렇지 저는 별로 한 것도 없어요. 라고 겸양의 너스레를 떨었지만 내 본심은 그게 아니었 음은 물론이었다. 그건 바로 칭찬으로 키운 덕분이었소 라며 소리 치고 싶었던 탓이다. 이 세상 부모들에게 있어, 특히나 우리나라의 경우 자식이 잘 되는 것처럼 좋은 일은 다시 없음은 만고불변의 이치일 것이리라. 이러한 청출어람 바람의 현상은 이웃국가인 중국도 별반 다를 바 없다는 데 중국은 자녀를 하나씩만 낳는 풍조로 인해 남아는 어느새 샤오황 띠 ( )이며 여아는 샤오꽁주 ( 公 ) 사관이 만연하다고 한 다. 우리나라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들어가는 공 사교육비는 가히 천문학적인 수준에 육박한 지도 이미 오래이다. 하지만 나는 내 자녀에게 그리 해 주지 못했다. 고단한 삶의 무게 014 월간<교정>

15 는 항상 육중한 눌림으로 압박하기 일쑤였기 때문이었다. 때론 마치 진흙탕 속에 머리를 처박고 있는 듯한 느낌일 때도 다반사였다. 하지 만 그럴 때마다 나는 다시금 이를 악물며 내 자식만큼은 남들 이상으 로 우뚝하게 가르치고자 고군분투해 왔던 것이다. 병행하여 넌 잘 할수있어! 라는 칭찬을 습관화하면서 면학에 대한 의지를 북돋아 주는데도 전력을 경주했다. 그러한 나의 희망은 결국 이뤄졌다. 그건 바로 고진감래의 결과였 으며 아울러 칭찬이라는 자양분이 틔워낸 새싹 이었던 것이다. 아이들에 대한 사 랑과 배려는 물론 이고 가급적이면 칭찬과 격려로서 동기부여를 함에 도 소홀함을 두지 않으려 노력했다. 자녀교육에 도움 이 되는 학습자료 들을 모두 갈무리 하는 것도 나의 정 형화된 일과 중 하 나였다. 꿈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 이제 다음 주말에 다시 보문산에 오르게 되면 아마도 대지를 뚫고 수많은 새싹들이 기지개를 힘차게 켜리 라. 봄에싹이트는것은지난겨울 의 모진 폭풍한설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리라는 희망이 그 근저일 것 이다. 나는 한 때 꿈을 꾸기는커녕 절망과 현실도피의 벽만을 쌓고 침잠한 적이 있었다. 극심한 우울증에 함몰되어 독주 로서 자학하는 때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부박한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며 면학에 정진하는 우등생 자녀를 볼 때 마다 내 나약해진 심신을 애써 추스리곤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희 망은 잠자고 있지 않는 인간의 꿈이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꿈을 잃지 말자. 꿈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라고 했다. 참으로 맞는 말이긴 하지만 나는 그동안 희망이란 건 내 겐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이젠 다르다. 나에게도 이젠 찬란한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내 자녀를 누구 못지 않은 미래의 동량으로 육성하는 일이다. 칭찬은 역시나 고 래도 춤추게 하는 묘약이다. 그리하여 요즘의 내 일과 중 하나는 오 후에 딸에게 사랑과 칭찬을 듬뿍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일이다. 오늘도 공부하느라 힘들었지? 밥은 챙겨 먹고 있는지? 부디 건강 하거라. 사랑한다~! 2005 April 015

16 테 마 시 칭찬 당신의 칭찬이 미치도록 그립습니다 김정환 청송교도소 보안3부 교도 당신의 떠남이 이렇게도 날 아프게 하실줄은 내 미처 상상조차 할 수도 없었습니다. 예전, 당신께서 보내왔던 고운 그 마음과 내 당신께 보냈었던 어리석은 그 마음들이 이제는 쌓이고 쌓여 돌이킬수 없는 한( )으로만 맺혀 있습니다. 오래전 제망매가( 歌 )를 읊조리던 철없던 그때에 당신께서 내게 보내셨던 그리웁던 그 칭찬들이 당신께서 계시지 않는 지금에서야 눈물나게 간절해 집니다. 눈물나게 그리운 당신의 예전 그 칭찬들을 다시 한 번만, 정말로 다시 한 번만 더 느껴봤으면 돌이켜보면 내 좋았던 당신의 전부를 지금 나와 함께 하는 내 사람에게 간절하게 원없이 칭찬할 수 있다면. 사랑하는 당신 정말로 보고 싶습니다. 미칠것처럼 그리운 당신의 그 칭찬들이 오늘따라 유난히 눈물나게 그립습니다. 지금에서야 이래봤자 소용없음을 때가 늦었음을 나 잘 알지마는 지난 시절 당신과 함께 했던 시간들은 그런것조차도 무의미하게 만드나 봅니다. 016 월간<교정>

17 테 마 시 칭찬 거울을 보며 김기환 청송제2교도소 교도 내가 있어 네가 빛이 난다면 해질녁 개울가 조약돌처럼 너의 두 볼이 붉게 물들게 내 너에게 말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마 흰머리 듬성듬성 자리를 잡아도 나에게는 너뿐이라고 소년처럼 씨익 웃어주마, 수줍게 도시의 음습한 뒷길을 돌아 내 앞에 와 마주앉은 보이지 않는 너의 뒷통수까지도 진정 참하다고 말해주마 말의 신용이 통하지 않는 세상에서 말이 씨 뿌리고 말이 꽃 피우고 말이 열매 맺을 것을 믿는 너에게 내 말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마 2005 April 017

18 [ 문 예 마 당 ] 하얀 찔레꽃 김종원 수필가,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공무원문학협회 경기도 지역본부장 인적드문 산길에 수줍은 찔레꽃 하얗게 피었다. 산비둘기 구구구 서글픈 그 노래 아련히 들린다. 새 생명의 여린 새싹들이 펼치는 희망 의 합창이 울려 퍼지는 즐거운 봄이지만 내 어릴 때의 농촌은 늘 가난에 찌들어 우 울한 나날로 보랫고개를 힘겹게 넘겨야만 했다. 그시절나는봄이오는길목인한적한 산길에 언제나 수줍게 피어나던 하얀 찔 레꽃을 무척 좋아했다. 어떻게 보면 하얀 얼굴이 창백하게 보였지만 애절한 미소가 솔솔 피어나던 그 순박한 모습을 잊을 수 가없다. 들을 때마다 고향을 그립게 하는 어느 유행가 가사에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내고향 이라고 했지만 토종 찔레꽃 중에 붉게 피는 찔레꽃을 나는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 가사는 틀린 표현이라 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내 동심의 토대요 뿌리이기도 한 고향 의 향기는 하얀 찔레꽃에서 찾을 수 있다. 018 월간<교정>

19 달콤한 향기를 뿌리며 새 봄의 훈풍에 슬 프도록 새하얀 얼굴로 미소 짓는 하얀 찔 레꽃! 나는 그 소박한 꽃을 너무나 사랑 했다. 춘궁기의 배고픔으로 산길을 찾을 때 마다 삘기 잔대로 허기진 공복감을 덜어 주던 그 옛날 추억의 오솔길에는 하얀 찔 레꽃이 언제나 자리 잡고 있다. 달콤한 찔 레의 연한 순을 잘금 잘금 씹으면 어느새 배고픔은 사라지고 향긋한 봄의 미각이 한 입 가득했다. 소박한 꽃의 매력, 아름다움 난향에 흠뻑 취할 수 있는 난 축제 전시 장에서 고고하고 단아한 멋을 뽐내고 있 는 서양난, 창공에 화려한 나래를 펼쳐 백 조인양 우아한 기품을 자랑하는 목련, 소 담스러운 새아씨의 연지 볼에 감도는 분 홍빛 함박 웃음처럼 화사한 모란꽃과 작 약, 화려한 이국의 풍경을 보는 듯한 튤립 이나 칸나, 또 봄 뜨락을 온통 붉은 정열 로 수 놓는 샐비어, 어느 부잣집 고급스러 운 정원에 고결 하게 피어나 던 정절의 꽃 황국, 비운의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호화 스러운 낭만이 출렁이는 황홀한 장미 등 등 어느 것 하나 멋있고 개성미 넘치는 아 름다운 꽃들이 아닐 수 없지만 나는 좀처 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없다. 꽃은 인간에게 밝은 마음과 즐거움을 가져다 주지만 지나치게 호화로운 꽃은 오히려 나에게 소외된 외로움을 느끼게 해 알 수 없는 이상야릇한 마음의 갈등을 느끼게 한다. 클레오파트라가 카이사르와 안토니우 스 등 당대 로마의 기라성같은 장군들을 사로잡은 것은 빼어난 미모가 아니라 뛰 어난 지성과 지혜였듯이 요란스러운 꽃들 은 미와 향기는 있을지언정 은근한 정과 후덕한 덕성은 없어 보였을까? 대부분 사 람들이 즐기는 화려한 꽃을 반기지 않는 내 자신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자성 해 보기도 한다. 자연에 의한 생명력의 경이로움 날로 인스턴트 문화에 빠져들고 있는 산업사회의 일그러진 모습이 안쓰럽고 물 질문명의 고도화가 인성을 메마르게 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이제는 신의 가장 아름 다운 창조물이라고 할 수 있는 꽃들 조차 원래의 소박한 모습을 잃어버린 채 엷은 향기도 간 곳 없이 계절도 잊어버리고 비 문 예 마 당 2005 April 019

20 닐 하우스 속에서 마구 피어나 헤픈 웃음을 흘리고 있으니 위안을 주기는커녕 인간의 마 음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지나 않은지. 엄동설한의 혹한 속에 꽃집에서 쓸쓸하 게 웃고 있는 장미꽃을 보고 있으면 첨단 과학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오 히려 착각 속에 어리둥절하며 안절부절하 는 초라한 모습을 보는 듯하여 쓴 웃음을 금할 수 없다. 영악한 인간의 계략에 의하여 피어나야 하는 철 모르는 꽃들 보다 설한풍에 시달 리면서도 도태되지 않고 꿋꿋하게 이겨 낸 인고의 가지에 푸른 숨결이 되살아나 는 가로수의 촉촉한 생명력에서 더 할 수 없는 감격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창조주의 위대함과 절대적인 섭리와 은 총에 역행하려는 인간들의 무모함과 당돌 함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하얀 찔레꽃을 닮은 사람들 흰 구름 흘러가는 산마루에 뻐꾸기 노 랫소리 들려 올 때 다정다감하게 하얀 미소로 피어나는 찔레꽃을 바라보면 가 슴 뭉클하는 감격과 애틋한 정을 느끼게 한다. 보험금이 탐나서 남편과 아내를 청부살해하고, 돈이 없어 생활 고에 시달린다는 이유로 온가 족이 동반자살하는 인간의 간악 한 짓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와 같이 암울한 우리 사회에 하얀 찔레꽃과 같은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비추어질 수는 없는 것인가? 요즘 같이 이기주의의 파고가 드센 세 파 속에서 인정과 인품이 넉넉한 사람을 만나기가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보기에 떠들썩하고 외향적으로 리더십이 강한 사 람보다 안온하고 은근한 여운을 안겨주는 사람이 마치 친구들과 함께 올라 뛰어놀 던 고향의 언덕과도 같은 포근한 정감을 느끼게 하여 찔레꽃과 다름없는 따뜻함을 준다. 강하게 자기 주장을 내세우고 다른 사 람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잔 잔한 미소로 남의 얘기를 조용하게 경청 해 주는 사람, 앞서서 타인을 리드하기 보 다는 은근슬쩍 이끌려 가주는 덕목과 아 량을 가진 사람, 요란한 겉치레 보다는 속 으로 심성이 넓고 깊으며 온유한 정이 두터운 사람 들 역시 햐얀 찔레꽃과 같 은 인물이 아닐 수 없다. 020 월간<교정>

21 인생길을 가다가 힘들때면 나는 하얀 찔레꽃과 같은 포근한 인정을 남에게 베 풀면서 올바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종 종 반성해 본다. 호화찬란한 빛깔과 자태로 뭇 시선과 사랑을 독차지 하려는 많은 꽃들의 요란 스러운 교태보다는 고적한 산자락 저만치 에 살며시 피어나 잔잔한 미소와 달콤한 향기를 풍기고 있는 한 떨기 하얀 찔레꽃 이야 말로 훈훈한 인심으로 기쁨과 여운 을 오래도록 풍겨주는 정감어린 사람과도 흡사하여 나는 호화스러운 꽃들보다도 소 박한 매무새를 자랑하는 하얀 찔레꽃을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하얀 찔레꽃 피는 내 고향 더욱이 봄비에 촉촉이 젖은 하얀 찔 레꽃의 고고한 자태는 소복한 여인의 모습처 럼 애잔하게 보인다. 어머니의 무명치마 폭이 일렁이는 듯한 파란하늘 자락이 맞 닿은 보리밭 이랑에는 종달새의 청명한 우짖음이 자지러질 때 초록바람 결따라 실버들 춤추며 반기고, 풀내움 풍겨오는 내 고향 푸른 들녘에도 하얀 찔레꽃이 아 련한 향수와 정감 어린 물기를 머금고 연 두빛 안개 속에서 피어나고 있겠지! 나는 향수병이 도질 때나 온전한 사랑 과 신뢰를 찾아보기 어려운 황량한 인정 의 물결 속에서 마음이 울적해질땐 그리 움의 나래를 펴고 하얀 찔레꽃이 핀 고향 의 언덕으로 달려가는 꿈을 꾼다. 애달픈 사랑의 세레나데를 토해내던 뻐 꾸기 노래소리도 잠잠해지고, 저만치 실 개천이 돌아가는 산모롱이를 휩쓸고 지나 가는 한줄기 바람 조차도 정겨웁게 느껴 져 알 수 없는 그리움이 가슴 가득히 벅차 오르던 곳! 수많은 세월의 그림자가 켜켜 이 쌓인 허리굽은 노송( )이 마을을 내려다보며 서 있는 내 고향 그 푸른 언덕 에도 은은한 향기를 명지바람에 그 윽히 날리며 하얀 찔레꽃이 오늘 도 소박한 모습으로 미소 짓고 있 겠지! 지금 생각해 보니 달뜨는 저녁이 면 하얀 찔레꽃의 그 처연한 모습 이 안스러워 소쩍새는 그렇게도 구슬피 울었나 보다. 산자락에 흐르 는 푸른 달빛을 받으며 다소곳이 웃고 있는 하얀 찔레꽃이 그리워 봄이 되면 내 마음은 자꾸 고향으로 달려 간다. 문 예 마 당 2005 April 021

22 [ 문 예 마 당 ] 1%에 도전하기 남용덕 부산구치소 출정과 교사 2년전 모 일간지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이 가장 가지고 싶은 자격증을 조사하니 1순위가 공인중개사라고 나왔다.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노후대비용으로 많이 선택하고 조금만 공부하면 자격취득이 수 월해서 인기가 좋다는 것이다. 이 기사를 보니 나도 나이는 어리지만 (?)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집사람한테 이야기 하니 자격증 따기가 어렵다며 핀잔을 주는 것이었다. 그러면 서 요즘 배가 많이 나왔으니 운동이나 하 라는 거였다. 그 말을 듣자니 오기가 생겨 공부 한번 해야겠다고 큰소리를 떵떵쳤 다. 우리 직업 특성상 야근후 집에서 휴식 후 운동이나 자기개발을 위해 투자하는 다른 동료를 보고 나도 도전해보기로 작 정하고, 여러 경로로 통해서 알아 보니 우 선 공부해야할 분량이 너무 많아 내심 걱 정이 되었다. 공인중개사 시험 도전기 민법, 공법, 부동산학개론, 중개업법령, 공시법령 등 앞으로 해야 할 일이 태산이 지만 집사람한테 한 말도 있고 두 딸한테 도 아빠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도움 이 될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시작하였다. 우선 아침 6시에 기상하여 모 교육방송 에서 시행하는 시험강좌를 45분 듣고 퇴 근후에는 곧바로 도서관으로 직행하기로 하였다. 교정학과 형사소송법만 접해본 나로서는 처음 보는 생소한 지문이 너무 많았지만 법과목 정복은 많이 다독해야 022 월간<교정>

23 한다는 선배의 충고를 듣고 많이 읽고 또 많은 문제를 풀면 합격한다는 생각을 가 지고 공부하였다. 이 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공부 하니 의외로 이 자격증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 많았고 특히 아주머니들이 대다수 인것에 또 한번 놀랐다. 요즘 주부들은 집 에서 살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미래 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 하는 것을 보고 나도 나태해지지 않아야 겠 다고 마음속으로 다짐 하고 차분히 공부한 결 과 6개월정도 하니 어느 정도 체계가 잡 혀가고 민법, 공법 등 어려운 과목에 자신 감이 생기고 모의고사 시험을 치니 어느 정도 합격점수를 초과하였다. 드디어 11월 14일, 시험날 가족들의 응원을 받고 시험장에 도착하니 비가 주 룩주룩 내리기 시작하였다. 날씨가 쌀쌀 하여 커피 한 잔과 두뇌회전에 좋다고 하 여 초코렛 한개를 먹었다. 드디어 시험 시 간이 다가왔고 시험지를 펼치니 지문이 너무 길어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난 곧 두 려운 마음을 없애고 아는 문제를 중심으 로 열심히 문제를 풀어 나갔다. 시험문제 를 모두 풀고 시험장을 나오니 다들 기진 맥진한 모습으로 지쳐보였다. 어떤 아주 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시험장을 빠져나가 기도 했다. 목표를 갖고 열심히 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 다음날 신문을 보니 올해 시험은 유난 히 어려워 합격률이 낮을 거라는 기사가 나왔다. 그나마 나만 못친게 아니구나 하며 위안을 삼고 겸 허한 마음으로 합격 자 발표일을 기다리 기로 하였다. 드디어 12월 28 일. 떨리는 마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확인 하니 합격이었다. 사실 처음엔 실감이 나 지 않았으나 주위 동료들로부터 축하 인 사를 받자 나의 합격을 실감할 수 있었다. 다음날 신문을 보니 이번 시험의 합격률 이 1%였단다. 그 기사를 읽고 내가 1% 안에 들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시험을 통해 한 가지 느낀 것은 무엇이던지 목표를 갖고 열심히 하 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깨달았다. 앞으로는 직장생활도 더욱 더 활기차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끝으로 옆에서 응원해 준 부산구치소 동료들과 가족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문 예 마 당 2005 April 023

24 [ 문 예 마 당 ] 진정한 아름다움 윤상미 서울구치소 교사 차가운 겨울바람과의 이별이 멀지 않은 듯 하더니 하늘에선 하염없이 눈이 내리 기 시작한다. 입춘이 지났건만 그동안 눈 을 보고싶어 하는 사람들의 기도가 받아 들여졌는지 하나님께서 축복이라도 하듯 펄펄 내리는 눈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정 말 축복을 받고 있구나 하는 마음의 평안 함을 느끼게 된다. 따스한 봄을 맞이하려면 차가운 겨울과 잠시 지내야 한다. 언젠가는 겨울에 느꼈 던 차가운 바람과 하얀 눈을 그리워할 날 이 있을 것! 그리워하기 전에 그리고 봄 을 맞이하기 전에 겨울을 맘껏 느껴봄도 괜찮을 듯 하다. 순백의 미인! 하얀 눈을 바라보고 있으 면 깨끗함, 하얀색, 정결함, 순결, 순수 등 여러가지 단어들이 떠오른다. 그 중에 서 가장 핵심은 순수한 아름다움이 아닐 까싶다. 우리는 아름답다 는말을자주사용하 는데 안타까운 사실은 대부분이 외모로만 아름다움을 판단한다는 것이다. 외모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데도 얼굴만 이쁘면 다른 것을 못해도 용 서가 된다는 듯이 떠벌리고 다니는 사람 들도 있다. 겨울바람을 이긴 매화나무처럼 과연 그럴까. 며칠 전 지하철을 타고 집 으로 가던 중, 맞은편에 앉은 여성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여성은 동성인 내 가 봐도 한눈에 확 들어올 만큼 어여쁜 외 024 월간<교정>

25 모의 소유자였다. 그런데 얼마후 그 여성의 행동이 나를 거슬리게 했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그 여 성은 서 있는 사람들의 불편함은 아랑곳 없이 다리를 꼬고 앉아서는 껌을 짝짝 소 리내며 씹으면서 핸드폰으로 누구랑 통화 하는지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공공장 소에서의 예의도 모른단 말인가? 역시 사 람은 외모로만 평가해선 절대 안 된다는 걸새삼느꼈다. 외모보다 언행이나 살아가는 삶의 방식 이 아름다운 사람들은 진정 아름다워 보 인다. 직접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 장애인에게 빵을 손수 먹여주던 여성, 불가능하다는 주위의 반응에도 아 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성 공한 노숙자출신 CEO, 미로와 같은 갱 속에서 탄가루를 마시면서도 묵묵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의 모습,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던 마더 테레사 수녀 님의 모습 등 언론매체를 통해 우리 주변 에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진정 깨닫게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살을 에는 겨울바람을 이긴 후에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매 화나무! 만일 겨울을 견디지 못했다면 향기 없는 꽃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아름다운 꽃도 자신의 전성시대인 계절을 다하 고 나면 언젠가는 시들고 그 향기마저 사 라져버린다. 그러다가 모진 비바람을 이 겨내고 따스한 햇살이 다가오면 또 다시 자신의 매력을 맘껏 발휘하게 되는 것이 다. 사람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내면의 성숙함, 그 아름다움을 위해 외모만 가꾸려고 하지 말고 내면의 성숙 함을 통해 향기로운 사람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향기로운 사람은 보는 사람의 얼 굴에 행복한 미소를 머금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런 사람과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면 서 얘기하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내리던 눈도 어느덧 그치고 사방에는 고요함만이 남아있다. 가끔 고양이 울음 소리가 정적을 깨긴 하지만 난 이런 고요 함이 좋다. 나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는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해 내가 가지고 있던 부끄러운 모습들을 하나씩 비워가면 서 새로운 존재들로 채워가야지. 그 과 정이 쉽진 않겠지만 노 력하는 자에겐 하나 님은 결코 등을 돌리 시지 않는다. 향기로운 사람과 자 스민 차 한잔이라도 마시 고싶다. 문 예 마 당 2005 April 025

26 [ 문 예 마 당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정해종 안양교도소 교사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또 다시 그리움이 되리라. 학창시절에 누구나 한번쯤은 읊어봤을 푸쉬킨의 시다. 삶이 우리를 어떻게 속이 겠는가? 곰곰이 생각컨대 우리 스스로가 삶을 속이며 산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 한 시라 하겠다. 어려움을 참고 견디면 언 젠가는 고난의 날들이 지나가고 세월이 흐 른 뒤 되돌아보면 슬픈 기억마저도 그리움 으로 남을 것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삶을 살아가며 역경에 부딪치지 않는 사 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좌초될지언정 정면으로 돌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 회의 방법을 택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그냥 포기하거나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어려움을 피해 가려다가 깊 은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며 쓰러지는 사람 이 있다. 그런 사람들 일부가 수용되어 있 는 곳이 바로 교도소이다.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 나는 14년동안 안양교도소에 근무하며 수용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수용자들 중에는 희망 이란 단어 자체를 관념적인 어휘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꽤 많 이있다. 그들은 절망 속에서만 살아가는 것인가! 026 월간<교정>

27 절망 이란 단어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 람에게 존재하는 말이므로 절망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구속된 자들이 비록 담 안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일반 사회와 구조상 크게 다를 바 없다. 이 곳에도 눈물이 있고, 때로는 웃음소 리가 들리고, 비둘기가 자유롭게 날아다니 며, 푸른 하늘에 떠있는 태양아래 사람들 이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사회와 다른 것은 담벼락에 커다랗게 씌인 갱생( ) 이란 글씨가 말해 주듯 커다란 과제가 남아있는 것을 간과하면 안 된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들마 저도 자기 과오를 뉘우치며 새 삶을 살아가려는 의지보다는 재 판의 결과에 따라 죄 값을 치루고 있 다는 생각으로 그저 세월이 빨리 가기만을 기다리는 것을 볼 때마다 교도관으로서 안 타까운 마음이 든다. 피해자들이나 그 가족들에게 진실로 사 죄하는 마음으로 자기 행동에 대해 깊이 반 성하며 새로운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인 데 말이다. 담 안의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 다시 태어나려는 의지가 미약해서인지 아 니면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간혹 희망을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엊그제 나는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갈등 하다가 희망을 버린 사람을 보았다. 가버 린 사람에게는 회한( )도 없겠지만 남 아 있는 우리들은 풀어야할또하나의숙 제를 가슴에 묻게 되었다. 절망을 넘어 희망을 되찾다 대부분의 수용자들이 남의 탓을 하며 끝 없는 악순환의 굴레 속에서 한 번, 두 번 하얀 담안으로 들어와 살다가 결국은 자기 집처럼 들락거리게 된다. 그런 사람들에게 아무리 좋은 행형프로그램이 있다한들 무 슨 소용이 있으며, 인권이 살아 있 다한들 그들의 삶에 무슨 의미 가 있겠는가!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 은 일부 수용자들은 교도소 에서 글을 배우고 기술을 배우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위 기의 삶 속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끔은 이 곳에서의 생활이 지금까지 살 아 온 인생보다 훨씬 보람 있었다고 말하 며 출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백 명의 수용자들 중에 단 한 명의 사람 이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사회로 복귀하는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아무쪼록 많은 수용자들이 교도소라는 음지의 삶 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희망을 찾았으면 좋겠다. 문 예 마 당 2005 April 027

28 [ 문 예 마 당 ] 아버지의 사진 박선후 인천구치소 교도 따스한 햇볕이 내려쬐는 오후입니다. 나의 방 닫힌 창문을 활짝 여니 봄의 소 리가 들려옵니다. 바람은 봄의 등선을 타고 제 어릴 적 기 억 속으로 스며듭니다. 그 기억은 빛바랜 흑백사진 몇 장과 자주 끊어지는 영상으 로 남아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첫 장면 은 일곱 살 전까지 살던 우물이 있고 낡은 대문으로 된 한옥집입니다. 어릴적 아버지와의 추억 여섯 살 때인가 그 해 크리스마스 날 아 침, 막 잠에서 깬 나에게 아 버지는 싼타가 선물을 주고 갔다며 대문 문 고리에 걸린 선물 꾸 러미를 보여 주셨는데 그 속엔 내가 좋아하던 각종 종류의 과자들이 있었습니다. 난 산 타할아버지께 감사드리며 그 후로도 산타 할아버지가 또 오시기를 기대했습니다. 어떤 날에 아버지는 동생을 무등 태우 고 한 손에는 내 손을 잡고 집 근처 바닷 가로 데려 가셨습니다. 거기서 처음으로 028 월간<교정>

29 큰 배를 보았습니다. 난 그 거대한 몸체에 입이 딱 벌어졌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틈틈이 동네 뒷산에 오르셨 습니다. 그곳엔 봄이 되면 벚꽃이 만발했 는데 난 벚꽃나무길을 아장아장 걸어서 아버지를 따라가곤 했습니다. 아버지가 나를 하늘높이 올려 비행기를 태워주시 곤 했는데 그때 아버지의 얼굴은 햇살보 다 더 환하게 웃고 있었겠지요. 아버지께서 가끔 술을 드시고 오실 때 면 곤히 자고 있는 나와 동생뺨에 수염이 덥수룩한 얼굴을 부비시며 고약한 냄새 를 풍겨 우리를 깨우곤 했습니다. 그럴 때면 항상 쵸코렛과 용돈을 주시는 자상 한 분이셨습니다. 내가 처음 받은 선물은 아버지가 사주 신 내 키만한 인형입니다. 들쳐 업은 인형 을 질질 끌며 뒤뚱거리며 걷는 여자아이 를 언제나 사랑이 가득 담긴 눈길로 지켜 보시던 아버지셨습니다. 늙으신 아버지의 모습 그렇게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시고, 자 식들에게 사랑을 주시던 아버지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나 봅니다. 며칠 전 술을 드 시고 전화를 하셨는데 왠지 목소리가 외 로워 보였습니다. 어머니는 술을 드시고 괜히 그러신다 하지만 평소에 나약한 모 습을 보이지 않던 아버지의 속마음일 것 입니다. 차마 드러내지 못한 것을 술을 빌 어 말씀하신거겠지요. 이제 아버지에게서도 옛날 할아버지에 게서 느꼈던 그런 냄새가 날것입니다. 아 버지는 늘 귀엽기만 하던 어린 자식들이 커가면서 점점 멀어지자 서운해 하셨을 것입니다. 아버지가 술먹고 와서 냄새난 다며 도망쳤던 일, 철저히 엄마편에서 본 의 아니게 아버지를 외롭게 했던 일들을 생각하니 아버지에게 죄송한 마음이 듭 니다. 지금 내 앨범 한 모퉁이에 자리 잡은 아 버지 사진을 들여다봅니다. 깊게 팬 아버 지의 눈가 주름살이 저를 슬프게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 어찌 순탄하기만 했을까요? 마음 속 깊이까지 아버지의 인생을 이 해하고 공감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압니 다. 이제 아버지는 자식이라는 열매를 바 라보는 행복으로 기쁨을 찾으시겠죠. 생 활이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찾아가지 못 한 것이 부끄럽습니다. 이 다음에 가슴을 치며 후회하겠지요. 저도 틀림없이 늙을 테니까요. 문 예 마 당 2005 April 029

30 [ 문 예 마 당 ] 길 김계수 의정부교도소 교위 어느 곳의 누구인지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을 찾아 걷는 길. 길. 걸으면서도 종착역을 알지 못하는 미래의저편에서서 수많은 삶의 발자국들을 기다리는 길. 어느한곳에 짐부리고앉아쉴곳없는 그러나 그 끝없는 여정 속에서 나는, 무엇을 찾으려 헤매이는가 길. 혼자서는 외로워서 등 기대고 가야하는 길 030 월간<교정>

31 신 간 서 적 교정학개론 경기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정보호학과 남상철 ( 南 )교수가 교정학개론( 矯 槪 )을 저술하여 최근 출간하였다. 사회의 병적존재인 범죄로부터 사회를 방위 하기 위하여는 수사와 재판등 처단적기능만 으로는 자연히 그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오늘날 형사사법작용의 마무리 단계 로서 교정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나 수사와 재판작용을 뒷받침 하는 법해석학분 야에 있어서의 꾸준한 연구와 발전성과에 비 하면 아직까지도 교정분야에 대한 투자나 연 구는 다소 미흡한 감이 없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는데 때마침 기다리던 저서가 출간된 것 같다. 남상철 경기대 교정보호학과 교수 (법문사/585면) 서울지방교정청장으로 명예퇴임하기까지 교정선진화를 위해 진력하기도 한 남 교수는 교정학의 이론뿐만 아니라 교정의 실상과 발전적 전망에 대해 평소 가지 고 있는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교정학의 이론을 전개함에 있어서 가급적 종전 의 진부한 이론에서 벗어나 보다 발전적 전향적인 방향으로 깊이 있고 이해하 기 쉽게 기술하려고 한 점이 크게 돋보인다. 앞으로 교정학을 전공하는 학생과 교정공무원 그리고 각급공무원 수험준비생 여러분의 기본서로 필독을 권하고 싶다 April 031

32 트래블 뮤지엄 타이페이 고궁박물원 바다를 건넌 중국의 자존심, 타이페이 고궁박물원 고궁박물원은 현재 세계에서 두 곳에 있는데 한곳은 베이징 자금성의 고궁박물원, 다른 하나는 타이페이의 고궁박물원이다. 1911년 신해혁명으로 청나라가 무너지자 자금성의 내정은 선통황제가 그대로 사용했지만, 외정은 고물진열소( 古 )를 설치하여 황실 소유의 예술품들을 수장하였다. 자유세계의 전방위에서 제2차대전 후 세계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에 따라 양극화되었다. 아시아에서 한국은 한국전쟁으로 자유주 의의 최전방이라는 성격은 더욱 강화되었 다. 대만의 장즈이 정부도 공산주의 대 자 유진영의 전방이라는 상황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였다. 그리하여 1950, 60년대 한국과 대만은 지금보다는 형제처럼 절친 함을 과시하는 관계였다. 대만은 중국 본 토와 공산주의 대 자유주의라는 구도처럼 정치적인 상황에서 한국과 유사점이 많 다. 또한 한국전쟁 때 국립박물관이 그랬 던 것처럼 대만의 국립박물관인 고궁박물 원도 유물소개작전 을 치르었다. 전쟁 시 어느 세력이 유물을 손에 넣느냐 하는 일은 국가의 정통성을 누가 소유하느냐 하는 문제와 직결되므로, 박물관 유물의 이전은 국가의 미래와도 같은 것이기 때 문이다. 고궁박물원은 현재 세계에서 두 곳이 있는데 한곳은 베이징 자금성의 고궁박물 원, 다른 하나는 타이페이의 고궁박물원 이다. 1911년 신해혁명으로 청나라가 무 너지자 자금성의 내정은 선통황제가 그대 로 사용했지만, 외정은 고물진열소( 古 )를 설치하여 황실 소유의 예술품 들을 수장하였다. 1924년 신변의 위협을 느낀 선통제의 탈출로 궁궐이 비게 되자 이듬해 고궁박물원을 설치하여 일반에게 소장품을 공개하였다. 1937년 일본의 중국 침략을 예견한 장 032 월간<교정>

33 즈이 정부는 고궁박물원에 소장된 보물들 한 기능에 적절하게 축조하였다. 시외에 을 안전지대로 옮기도록 하였다. 16, 655 있는 웅장한 박물관 건물의 배경이 되는 상자의 유물들은 육로와 수로를 통해 폭 거대한 바위산은 바로 이 유물들이 어떠 격의 범주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한 중 한 상태에서건 존재할 수 있는 최적의 수 경의 깊숙한 오지로 옮겼다. 이미 중경에 장고 역할을 하게끔 배려된 것이다. 현재 보관중이던 유물을 포함한 2만 여 상자의 고궁박물원은 62만 여점의 유물을 소장 유물은 안순, 낙산, 아미산의 3곳에 분산 하고 있는데, 3개월 단위로 12,000 내지 하여 보전하였다. 세계제2차대전이 끝났 1,500여 점씩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만 장즈이 정부가 본토에서 공산당에 내부 리모델링 공사로 2006년까지는 4분 밀리게 되자 1949년 본토에서부터 주요 의 1규모로 축소 전시중이다. 한 유물들은 대만으로 옮겨갔는데, 1927 상자 238,951점이라고 알려져 있다. 인간의 교( 巧 )가 넘을 수 없는 것 1964년 쑨원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 고궁박물원 소장품은 세계4대박물관 여 개관한 타이페이의 고궁박물원은 곽말 중 하나인 만큼 소장품의 양과 질에서 세 약의 고궁박물원 이라는 현판이 그대로 계적이지만 그 중에서도 회화와 공예가 달려있다. 고궁박물원은 베이징의 고궁박 단연 돋보인다. 특히 진기한 것 을좋아 물원 전체 유물에 비하자면 양에서는 크 하는 중국인의 습성은 공예품에서 인간이 게 열세이지만 그 가치나 질에서는 결코 상상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창조해 내었 뒤지지 않는 명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바 다. 도자기, 옥공예, 완상물, 직물 등에서 다를 건너기에 유리한 작고 가 중국인들의 아름답고 교묘한 솜씨 벼운 유물들이 대상이어서 커 를엿볼수있다. 다란 조각 등은 거의 없지만 그 진기하고도 이상하며, 놀라운 림, 서예, 갑골문 등 서화와 도 솜씨로 평가되는 옥배추 는 훌륭 자기를 비롯한 공예품은 중국의 최 한 재현의 솜씨 이외에 동양적인 고 백미들이 소장되어 있는 것이다. 상징이 강한 예술품이다. 청나 중국에서의 도피와 역사의 주인공 라 초기에 제작된 이 옥으로 만 이 되기 위한 정통의 소유자, 정통성 든 배추는 옥의 크기적인 제 의 증거로서 유물의 소중함을 실감한 한 때문에 기껏해야 18.7센 대만인들은 박물관의 건축 또한 그러 옥배추 티미터가 넘지 않는 높이에 폭은 2005 April 033

34 고궁박물원에서는 세계 어느 나라의 박물관에서보다 유독 다양함 을 느끼게 되는데, 그것은 중국의 여러 이민족에 의한 역사와 여러 부족의 집합체라는 국가적인 특색 때문일 것이다. 9.1센티미터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배 추가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것은 밑동 의 흰색과 잎사귀 부분의 짙은 녹색의 절묘한 자연스러운 솜씨에 더하여 정말 배추처럼 새긴 그 교묘함에 있다. 잎사 귀에는 배추벌레 한 마리가 붙어 있는 것까지 묘사하여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 다. 그런데 중국에서 배추는 신부의 순 결함 을 상징한다. 따라서 잎새에 벌레가 붙어 있으므로 신부가 곧 아이를 많이 낳 을 것을 의미하게 되어 다자기원( 多 祈 )의 의미가 된다. 자연의 창조물인 옥과 교묘한 사람의 솜씨에 더하여 사회적인 의 미까지 투사되어 있는 것이다. 교묘한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습성은 다보각( 多 閣 )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다 보각( 閣 과 格 의 중국어 음이 같아 혼용하 기도 함)이란 일종의 보물상자로 여행중 문방용구를 담아가지고 다니는 용구였다. 이것이 청대의 호사취미와 맞물리자 진기 한 물건을 넣어두는 상자로 변화하였다. 건륭황제는 특히 서화와 청동기뿐만 아니 라 여러 공예품도 수집하였는데, 황제가 감상하였다가 넣어두기 쉽도록 여러 물건 들을 다보각에 모아두었다. 건륭황제의 다보각 다보각은 뚜껑을 덮으면 원형상자, 한 줄 로 열어놓으면 병풍, 뒤로 돌려접으면 사 각형 전시대가 되는 구조로 네 개의 부채 모양 장을 합쳐 만든 것이다. 그 안의 서 랍에는 소형의 책을, 문 안에는 옥으로 만 든 오리, 다른 층에는 여러 가지 옥기를 넣어두었다. 거대한 규모의 건물이나 조 각과 달리 공예품에서 한없이 작은 것, 귀 한 것을 취하는 중국인의 성향이 도자기 와 공예품이 발달하는 배경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교( 巧 )함이 세상에 서 최고가 아님을 강조하는 것이 허( ) 또는 무( )의 개념이다. 마음 속 세계를 거닐다 동양의 선비들에게 있어 산수화는 단순 한 풍경화가 아닌 마음의 길( )을 닦는 034 월간<교정>

35 도구였다. 비록 몸은 시정에 있어 사람 속 에 복잡하게 살지만, 마음은 항상 자연과 함께 있는 것을 동경하였으므로 산수화에 는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서지 않는다. 사 람이 전혀 없거나 있더라도 아주 작아 서 자연 속의 한 소우주, 또는 그곳을 거니는 무명의 존재로 나타난다. 바로 이러한 마음이 선비를 선비답게 하고, 세속에서 학문을 통해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는 힘이었다. 산수화는 갈 수 있 고( 可 ), 볼 수 있고( 可 ), 머물 수 있고( 可 居 ), 노닐 수 있는( 可 )있는 예술이었으므로 선비에게 있어 이상향을 의미했다. 고궁박물원 소장의 서화는 동 양회화사의 근간을 이루는 작품들로 구성 되어 있다. 소식(, 1036~1101년) 의 적벽부 를 화제로 한 적벽도 는 시서 화 일치의 문인사상을 보여주는데, 금나 라 무원직이 그린 적벽도는 초기 그림으 로 유명하며 조선초기의 화가 안견의 적 벽도 도이름높다. 고궁박물원에는 산수 이외에도 수를 놓 아 만든 꽃과 글씨, 티벳의 만다라화와 서 역에서 제작한 보물상자 등 다양한 중국 문화를 증명하는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 다. 고궁박물원에서는 세계 어느 나라의 박물관에서보다 유독 다양함 을 느끼게 되는데, 그것은 중국의 여러 이민족에 의 한 역사와 여러 부족의 집합체라는 국가 적인 특색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다양성이 인간이 상상하고 창조한 예술로 어우러지고 있음을 확인하며, 대륙의 문 화가 주변국의 문화에 얼마나 지대한 영 수연꽃과 시 향을 끼쳐왔는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다 양함을 아우르는 포용과 개방성이야말로 대국 의 운영이 가능한 원동력이었음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힘 은 조급하지 않은 마음 - 평생 교묘한 일 에 마음을 써 득의 작을 얻으려는 장인적 자세,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는 마음 - 시 정에 몸을 담되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선비 의 세속을 초월하여 도에 이르려는 자세 에서 나온 것임을 고궁박물원의 전시실에 서 또한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조은정 미술평론가 이화여대 서양화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 미술평론가이자 미술사가로서 현재 한남대학교 대학원 겸임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한국 조각미의 발견, 권진 규, 비평으로 본 한국미술 등이 있으며, 고흐, 고갱, 샤갈 등 서양미술에 대한 글과 한국전쟁과 미술, 국가권력과 미술 등에 대한 여러 논문들이 있다 April 035

36 교정리더십 때려도 소용없는 아이 리더십은 자신감의 게임이다. 자신을 신뢰하고 타인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만 통솔력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아이의 강점을 칭찬하여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신완선 성균관대학교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매사에 짜증을 부리고 무슨 일이든 꾸준히 하는 법이 없는 아들을 둔 한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아가 심리 상담을 받았다. 참 다못해 내린 결정이었다. 어머니, 이제 아들에게 무엇을 강요하거나 타이르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의 심리상태가 아주 불안정하니 더 이상 강요하거나 조급해하지 말라는 의사의 당부였 다. 도대체 이런 녀석을 그냥 놓아두라니. 말도 안 된다는 생각에 한숨만 나오는데, 의사는 또 다시 못을 박았다. 더 나빠집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세 요. 때려도 소용없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는 참기로 결심을 하였 다. 아이의 인생을 조종하지 않겠다고 단단히 마음먹고 그 날 이후로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기 행동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는 것만을 부 드럽게 말해 주었다. 어머니의 판단은 옳았다. 아이는 서서히 독특한 소년으로 성장하였고 선배들과 어울려 다니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036 월간<교정>

37 푹 빠져들었다. 그리고 훗날, 깜짝 놀랄 정도로 성공하여 훌륭한 사업가이자 정보 시대의 리더로 우뚝 섰다. 매사에 예민하고 산만했던 그 소년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 이다. 문제아였지만,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지혜로운 결정을 한 어머니의 결 단이 아들의 잠재력을 마음껏 꽃피우게 만든 것이다.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멀리 보며 인내하는 부모가 되어 야 한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런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참아야 한다 하면 서 수없이 다짐하다가도 자신도 모르게 모진 말이 입에서 튀어나오고 만다. 참으 로 야속하고 속상한 일이다. 게다가 요즘 은 리더십 교육도 시켜야한다는 얘기까지 나와 부모에게는 더욱 부담이다. 리더. 그것 참 좋은 말이다. 물론 아이 를 훌륭한 리더로 키우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바램일 것이다. 그러나 학교공부 도 따라가기 힘든데, 리더십까지 챙기라 니, 참으로 부담스런 주문이 아닐 수 없 다. 할일 잘하는 똑똑한 아이라면 혹 모 르겠다. 잠시 눈만 돌려도 딴 짓을 해대 는 우리 아이에게는 대책 없는 얘기로 들 릴 뿐이다. 그러나 아이의 재능에 대해 안타까워 하는 이런 부모에게 오히려 리더십 교육 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한다. 리더는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도전하 는 사람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리더십 교 육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우치고 스스로 도전하는 체험학습을 중요시한다. 스스 로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는것을강조하 고 있는 것이다. 이제 성적을 올리는데 모 든 것을 집중하는 방식에서 리더로 키우 는 방식으로 부모의 역할이 바뀌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 를 정하고 현실에 집중할 수 있는 아이로 키워야 하는 것이다. 리더십은 자신감의 게임이다. 자신을 신뢰하고 타인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만 통솔력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아이 의 강점을 칭찬하여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남들을 따라가 야 한다는 강박감에서 자유로운 가정을 만들어보라. 리더십 교육은 아이가 자신의 강점을 살리면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부모의 지혜에서 시작된다. 따스한 리더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책임은 부모의 몫임을 기억해야 한다 April 037

38 [ 교 정 칼 럼 ] 姦 인간의 성행위는 다른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아주 은밀한 곳에서 진행되는 것이기에 타인의 성행동을 짐작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하기야 너 도 나도 그 행동을 공개적으로 나타낸다면, 세 상은 엉망이 될 것이 뻔하다. 그래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지만, 각 개인의 기호에 따 라서 매우 다양하게 표출 되는 것이 바로 성행위 이다. 아주 점잖은 얼굴을 한 사람도 그 행위에 들어가서는 정말로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을 나 타내기도 한다. 그러면 도대체 어떤 것이 괴이 한 성행동이냐 라고 따지고 든다면, 대답이 난 감한 것도 또한 성행위이다. 왜냐하면 서로가 좋아서 하는 행동은 비난할 여지를 남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 성행동으로 지적되는 것들은 사회적 규 율을 어기거나 혹은 상대방 또는 자신을 괴롭히 면서 성적 쾌락을 얻는 것들이다. 예를 들면, 더 깊은 쾌락을 찾아서 금지된 약물을 취하는 행동, 어린이만을 찾는 소아기호증, 자신 혹은 타인을 괴롭히는 가학증과 피학증, 다른 사람의 성행위 를 훔쳐보는 관음증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법과 규율을 어기지 않는 한, 또 서로 가 상대방을 괴롭히지 않는 한 성행위는 앞서 지 적한 이상 행동으로 지적되기 어렵다. 하기야 자신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다면 남이 무슨 행위 를 하든 알 바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말이 우습게 전개 되었지만, 주장하는 바는 성행위란 참으로 다양하게 표출되는 것이며, 상대방이 싫 다하지 않는 한 그리고 법에 어긋나지 않는 한 비정상적인 행동이라고 싸잡아 몰아붙이기 어 렵다는 말이다. 그런데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고, 법을 어기지도 않는 어떤 성행위가 이상한 것으로 지 적된다. 그것은 바로 수간( 姦 )이다. 이것은 038 월간<교정>

39 홍성열 강원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한국교정학회 부회장 홍성열 교수의 주소는 홈페이지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또한 법을 어기는 것도 아니므로 무슨 짓을 하든지 참 견하지 말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수간은 구약 성경의 창세기에서부터 나오는 이야기이며 인간이 동물을 가까이 하면서 시작 된 것으로 꽤나 오랜 역사를 갖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간의 이야기만 들어도 역겨워 하지 만, 간혹 수간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야기 거리를 만든다. 미국 위스콘신 주의 60대 남자가 암소를 상 대로 성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는 1963년 군에 입대하기 전에 암소들과 관계를 갖기 시작하였다. 그 후 그는 2004년도에 어느 농장을 50여 차례나 드나들었다고 자백하였다. 말은 드나들었다는 것이지만, 실제는 암소들과 관계를 하였다는 의미이다. 농장 주인은 소들이 있는 주변에 동일한 사 람의 발자국과 차량의 흔적이 정기적으로 발견 되어서 이를 이상하게 여겨 농장에 모션 탐지기 를 장치하였다. 다음날 새벽에 경보가 울려서 나가 보니 어떤 남자가 농장을 빠져나가고 있었 다. 주인은 그 사람을 붙잡아 무슨 일이냐고 물 어 보니 그는 화장실을 잠깐 이용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 넓은 벌판에 더구나 새벽 에 남의 농장을 찾아 와서 화장실을 이용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었다. 그래서 주인은 경찰에 신고 를 했고 그 사람은 풍기문란죄로 벌을 받 게 되었다. 그는 조사 결과 1963년부터 2004년까지 40여년간 수간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성적 쾌락은 이상한 것을 추구하면 할수록 더 진한 것 을 찾는다고 한다. 그도 어쩌다 보니 수간을 하게 되었겠지만 정 상적으로 성적 욕구를 표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2005 April 039

40 성행위란 참으로 다양하게 표출되는 것이며, 상대방이 싫다하지 않는 한 그리고 법에 어긋나지 않는 한 비정상적인 행동이라고 싸잡아 몰아붙이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런데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고, 법을 어기지도 않는 어떤 성행위가 이상한 것으로 지적된다. 그것은 바로 수간( 姦 )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또한 법을 어기는 것도 아니므로 무슨 짓을 하든지 참견하지 말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이상한 행동으로 나타났을 수도 있다. 하여간 그 사람은 눈을 뜨고 다른 사람들을 쳐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창피한 일을 저질렀다. 하지만 40년 동안 자신의 양심을 무디게 해 온 그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벌을 주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가 암 소를 훔친 것도 아니고, 또한 상처를 입힌 것도 아니니 말이다. 더욱이 자신의 행동을 창피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오랜 세월에 걸쳐 수간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기른다. 더욱이 혼자 살며 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더해서 우리들의 주거환경인 아 파트는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는 아지트와 같다. 어찌 생각하면 이상한 사람들에게 수간의 가능 성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 셈이다. 그러 나 수간을 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경우에 아 니, 왜 남의 일에 참견이냐! 라고 따진다면, 별 로 할말은 없다. 왜냐하면 남의 동물을 건드린 것도 아니고, 타인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혼자서 한일이니 말이다. 더욱이 동물에게 좋 고, 싫고를 물을 수도 없는 일이니 더 할말이 없 는 노릇이다. 물론 수간을 도덕적 잣대로 헤아린다면, 비난 감으로 모자람이 없다. 하지만 은밀히 진행되는 그 행동을 알 길이 없으니 할 말이 있어도 쓸 곳 을 찾지 못하고 만다. 그렇다고 짐작만으로 수 간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하지 말라고 교육할 수도 없다. 어쩌다 수간한 사람이 세상에 알려 진다 해도 그에게 달리 벌을 줄 잣대를 찾기도 힘들 것 같다. 수간은 그런 것이다. 참으로 답답 해서 몇 자 적어 보았다. 040 월간<교정>

41 이달의 생산왕 장화 신은 공무원 이제석 장흥교도소 농업주사보 장흥교도소 이제석 농 에 전량보관하여 파동시기를 피하였고, 할 수 업주사보는 89년부터 있다 라는 신념 하나로 노력한 끝에 전량을 수주 현재까지 16년여 세월 받아 900만원의 세입을 올릴 수 있었다. 동안 한결같이 교도작 이러한 일련의 성과 뒷편엔 농산물 가격폭락, 업에 몸을 담아오고 있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 사람의 힘으로는 다. 그는 영농작업을 어쩔 수 없었던 실패의 아픔이 있었기에 그의 노 직접 경영하고 있는데, 력은 더욱 값지다 하겠다. 또한 본인의 일 뿐만 모두가 우리의 농업 현실에 불평과 불만으로 한 아니라 타 업무도 본인의 일처럼 애정을 갖고 함 숨을 내 쉬고 있을 때, 그는 농업 전문서적 30권 께하고 있는데, 특히 여러 학교를 방문하여 책장 을 자비로 구입하고 강진 농업 고등학교 교사를 40개와 항구 연안의 어시장에 생선상자의 수요를 초빙하여 수용자에게 과학적인 영농기법을 습득 파악하여 생선 상자의 위탁작업을 실시함으로 목 케 하여 자립능력 갱생의 의욕을 심어주었다. 공장의 활발한 수주활동을 전개하였고, 축산공 폐 또한 토질, 병충해, 품종등을 지속적으로 연구 공승인 이후 철거 작업을 위해 타 시 도의 환경 함과 동시에 (주)흥농종묘 및 농민신문사에 무 업체 등을 방문하고 비교 견적하여 총 철거비용의 생산성에 대한 진단을 의뢰하여 우수 작황으로 1천2백만원의 비용을 절감하였으며, 교도작업특 인정받아, 교도작업 영농제품의 사회적 이미지 별회계에서부터 수용자 작업상여금, 물품 및 국유 Best 교정국 작업지도과(과장 유종하, 교정감)에서는 일선의 교도작업 담당직원 중에서 근면성, 창의성, 능률성이 뛰어난 우수 직원을 매월 선발, 제고에 기여하였고, 수확량 또한 45톤으로 영농 공 100%이상의 높은 세입을 기대하였으나 무 값 파동으로 여러 농가가 무를 폐기처분하거나 무상으로 기증하는 실정에서 그는 농업기술센터 로부터 무 저장방법 및 기술을 인수받아 영농지 재산에 이르기까지 사무전반에 거쳐 능통한 업무 처리 능력으로 모든 직원의 힘이 되고 있다. 오늘도 그는 장화를 신고 교도작업의 이상을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 포상함으로써 직원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성과주의 경영마인드를 확산시키기 위하여 2003년 1월부터 이달의 생산왕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April 041

42 이달의 교정공무원 김찬규 의정부교도소 교사 꽃가꾸기 통한 마약사범 정서순화로 재범방지 * 강대희 청송제2교도소 교사 특별관리대상자 수용질서 확립 * 김찬규 교사는 원예담당으로 근무시 서울지방교 정청 국화품평회에 국화를 출품하여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각 1회 수상하는 등 기관의 명예를 높 였다. 또한 마약류 사범들에게 파종 식물관리 꽃꽂이 등 다양한 원예활동을 통해 정서순화 및 심리적 치료효과를 거둠으로써 재범방지에 기여 하였다. 한편, 김 교사는 직장 봉사단체인 한사랑회 회 원으로서 나눔의 샘 등 4개 사회복지시설을 정기 적으로 방문,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활발한 봉사활 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 을 가지고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면서 창의 적인 근무자세를 견지하여 교정행정의 발전에 기 여하고, 교정의 이미지 쇄신에 솔선수범하여 주 위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강대희 교사는 직원 및 직원가족 회원으로 태권 도 동호회를 결성, 사범 역할을 맡아 충실하게 지 도하고 있다. 또한 온화하고 청렴한 성품으로 동 료직원들과 원만한 유대관계를 맺어 명랑하고 건 강한 직장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대부분이 기 피하는 미지정 사동 및 징벌사동 등의 힘든 근무 지를 자진하여 문제수용자 상담을 맡는 등 직무 수행에 헌신함으로써 선 후배 동료직원으로부 터 신망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한편 특별관리대상자 수용준비시에도 기동순찰 반 전담계원 근무를 맡아 소내 보안상 장애물을 제거하고, 보안상 문제점을 보완하여 교정사고를 예방하였다. 또 정신교육대 교관으로 근무시 특 별관리대상 수용자를 위한 특별교육계획을 수립, 수차례에 걸쳐 전문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강의를 실시함으로써 특별관리대상 수용자의 심적 안정 을 도모하고 안정된 수용생활을 유도하였다. 042 월간<교정>

43 오정근 충주구치소 교위 * 지역주민과 직원위해 헌신적사랑실천 김만헌 군산교도소 교위 업무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연구 노력 * 오정근 교위는 보안과 행정교위로 근무하면서 직 원 20여명과 함께 지역주민 및 불우시설에 대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랑나눔 도움회 를 결성해 지 난해 말, 인근 충주시 산척지역의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 20명을 위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를 실 천하여 가구당 20kg씩의 김치를 나눠주었다. 이 를 계기로 오교위는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찬사 와 칭송을 받고 있다. 또한 직원 자녀가 불치의 병으로 투병생활 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사랑의 모금운동을 전개, 500여만원의 성금과 헌혈운동으로 마련한 200 명분의 헌혈증을 전달하여 어려움에 처한 직원에 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한편 자신이 취미활동 으로 보관하고 있던 우수한 작품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민원실에 전시회를 개최하여 구치소에 대 한 이미지를 민원인에게 친근감을 주는 장소로 인식하게 하는데 앞장서는 등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서무과 명적주임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만헌 교위 는 수용증명 발급 등 민원업무, 수사접견 등 유관 기관 협조업무, 수용자 입 출소 및 이송 관련업 무 등을 수행하는 직원으로 최상의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모든 민원업무를 민원실에 서 접수 처리하는 민원일괄처리제(One-Stop 민원처리제)를 채택하여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 소화하고, 민원인을 내 가족처럼 대하기 등 친 절 실천운동을 주도함으로써 민원인들로부터 많 은 칭찬을 받고 있다. 또한 업무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연구와 노력을 계속하여 형기계산 의 객관성 및 통일성을 확보하고, 간편하고 정확 한 형기계산을 위해 형기산일에서 미결통산 일수 를 먼저 공제한 후 형기를 적산하는 새로운 형기 계산법을 연구하여 현재 법무부 교정국 혁신T/F 회의에 상정되어 검토중에 있다. 사무실내에서도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명랑하고 화목한 직장 분 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April 043

44 교정미담 꿈과 희망을 갖게 되었어요!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따뜻한 정으로 재소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신 소장님과 목포교도소 교도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느 날, 문득 저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참으로 부끄럽더군요. 하늘에 지은 죄, 나 라의 법을 어긴 죄, 어머님 살아계시는 동안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 하지 못한 죄. 너 무도 지은 죄가 많기에 지금 당장 죽어 지옥에 떨어진다면 천만년을 뜨거운 유황불 속 에서 고통을 받으며 살 것 같습니다. 아니 그렇다 하더라도 제가 지은 죄를 용서받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서자로 태어나 2살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고 어머니께서 힘들게 저희 형제를 키우셨습니다. 저보다 3살 많은 형은 소매치기 7범이라는 부끄러운 경력으로 결국 두 팔을 철사줄에 묶이고 두 다리를 잘린 채 타인에 의해 비운을 맞았습니다. 어머님은 못난 저희 두 형제를 위해 옥바라지 하시다가 제가 공주교도소에 수감 중 일 때 만기 2달을 남겨놓고 면회 오셨다가 가신 바로 다음 날 한 많은 생을 마치셨습니 다. 어머님은 5일장마다 홀몸으로 떡장수를 하시면서 자식들을 위해 죽는 그날까지도 죄인인 저희를 지극히 사랑해주셨습니다. 단 한 뼘의 땅도 없고, 등 붙일 따뜻한 방 한 칸 없이 남의 집을 전전하시며 두 형제를 힘들게 키우셨습니다. 생각컨대 어머니의 가 슴을 열어보면 까맣게 타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가슴속 응어리는 깊고 단단했으며 그간 흘리신 피눈물은 또 얼마였을까요? 그래도 저희들이 언젠가는 새사람이 되겠거 니 하시며 기다리셨지만 저희 형제는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끝내 못난 자 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044 월간<교정>

45 지금에 와서 하늘을 우러러 땅을 치며 통곡하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저 하늘 같이 높고 바다처럼 깊은 어머니의 은혜를 깨닫지 못한 저는 불효자 중의 불효자지요. 그런 저는 형집행정지 중에 또 다시 범법자로서 충주구치소에서 목포로 이송돼 왔 고, 병에 걸려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쓰레기만도 못한 저를 정성껏 치료해주시고 돌 봐주신 모든 분들께 이 글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소장님의 훌륭한 덕망과 인격으로 교정행정을 돌보시기에 목포교도소 전 직원들이 모두 훌륭하신가 봅니다. 전과도 많은 보잘 것 없는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정성껏 돌봐주셨기에 몸 둘 바 를 몰랐습니다. 1일 3교대로 100여명 이상이 저 하나 때문에 고생하시는 것을 보면 마 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몇몇 계장님과 주임님께서는 사비를 털어 나에게 무엇 하나라 도 더 챙겨 먹이려고 할 때 마다 눈물이 났습니다. 그때 눈물을 닦으면서 결심했죠. 이번 기회에 새사람이 되어 참된 사회인이 되자고 요. 어머니를 생각하고 이곳에서 저를 돌봐주신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다시는 죄 짓지 말고 열심히 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것이 모든 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으 니까요. 저는 얼마 전 동명원이라는 복지시설을 소개받아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려고 합니다. 아직까지 제 발엔 족쇄가, 제 손엔 수갑이 채워져 있지만 형을 모두 마치면 전 자유 로워지겠지요. 저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가 그 립습니다. 제게 꿈과 희망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소장님! 다시 한번 쓰레기만도 못한 저를 거두어 주 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또 삶의 희망을 갖게 해주 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그 희망 놓지 않고 열심히 살 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오. 목포교도소에 수용중 자신을 위해 애써 준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대해 감사하는 내용의 편지입니다. 병원에서 안 드림 2005 April 045

46 칭찬합니다~* 서울구치소 최경만 교위를 칭찬합니다. 의무과 치료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경만 교위는 어려운 근무환경 속에서도 허심탄회한 마음과 소탈한 웃음으로 직 원은 물론 수용자에게도 친근함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특유의 여유로움과 넉넉함 때문에 마주 앉아 이야기 하다보 면 어느덧 세상의 번잡함을 잊게 해주는 늘 함께 하고 싶은 그런 사람입니다. 교사 김강호 안양교도소 정형일 교사를 칭찬합니다. 정형일 교사는 의무과 치과진료와 자변약품 관리업무를 맡아 남다른 사명감으로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하는 모범 직원입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수용자들을 위해 무료로 치과진료를 받도록 하여 수용생활에 도움을 주고 일부 수용자들의 무분별한 진료를 통제하여 실질적인 환자에게 의료진의 역량이 집중될 수 있도록 진료질서를 확립시 켰으며,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유기농식품을 제공하고 직원들의 경조사를 자신의 일 처럼 도와주며 사무실 분위기를 화목하게 이끌어 나가는 등 솔선수범 하는 직원이기에 칭찬합니다. 교도 이병환 인천구치소 이정희 교위를 칭찬합니다. 인천구치소 직원식당에 근무하는 이정희 교위는 항상 청결함과 신선함이 유지된 부식재료를 사용하여 정성을 다 해 조리하여 언제나 맛깔스러운 음식을 직원 경교대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사 때마다 좋은 음악을 틀어주고, 항상 청결한 식단으로 가족분위기를 유지하여 수용자 관리업무에 여념이 없는 직원들에게 편안한 식 사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직원 경교대원으로부터 칭찬이 자자합니다. 교위 부상호 의정부교도소 조한우 교위를 칭찬합니다. 조한우 교위는 보안과 영선담당으로 매일 영선 수용자와 함께 기관내 시설물 점검을 통해 고장 및 파손된 곳을 찾아 즉시 수리와 보수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각종 수리요청에도 짜증 한번 내지 않고 한결같이 웃는 얼굴로 처리해 주는 등 직원모두가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듬직한 직원입니 다. 또한 따뜻한 마음과 다정다감함으로 수용자들을 항상 관심과 애정으로 보살펴주고 있으며, 직원들 사이에서 도 신망있는 선 후배로서 매사에 모범이 되는 직원입니다. 교사 남경훈 평택구치지소 박경춘 운전원을 칭찬합니다. 운전업무를 맡고 있는 박경춘 기사는 성실함과 신실함을 갖춘 직원으로서, 자기의 맡은 업무를 묵묵히 수행해 나 가는 직원입니다. 직원들의 애 경사나 어려운 일이 생길때 나의 일처럼 나서서 동병상련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 진 직원입니다. 수용자 호송업무와 관외출정시에는 항상 일찍 출근하여 차량의 안전점검을 사전 실시하여 직원 및 수용자의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언제봐도 믿음이 갑니다. 교위 허광진 광주교도소 민종규 교위를 칭찬합니다. 출정과 고법 담당으로 근무하면서, 특정강력범 등 문제수용자들의 신상을 철저히 파악하여 출정호송 및 법정계 호에 만전을 기하여 교정사고 방지에 기여하여 왔으며, 법원과도 항상 유기적인 협조로 원활한 재판이 진행될 수 046 월간<교정>

47 있도록 최선을 다하였을 뿐만 아니라, 바쁜 업무중에도 틈틈이 출정대기 수용자들에게 재판절차, 법률상식을 친 절하게 설명하여 줌으로써 수용자 권익신장 및 법의 생활화에 앞장서고 항상 대화을 통하여 고충사항해소 등 교 정교화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직원 상호간 화합에도 솔선수범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직원입니다. 교위 이정훈 전주교도소 강봉원 교위를 칭찬합니다. 교무과 복지업무 담당으로 근무하는 강봉원 교위는 교화공연 행사 및 종파교회 참석차 외래인을 모실 때면 항 상 웃는 모습으로 대하여 교정의 밝은 모습을 보임으로써 참여인사로부터 친절한 직원으로 통합니다. 또한 자 매결연 및 무의탁 수용자 교화 행사를 지원하여 자매결연 상담과 무의탁자 상담을 통해 수용자 심성 순화와 수 용생활 안정에 기여 하고 있으며, 직원 애 경사에도 앞장서 직원의 어려운 사정을 세세히 살피고 직원 및 경비 교도대원간 화합된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는 등 매사 업무에 솔선수범하는 공무원이기에 칭찬합니다. 교사 김찬석 목포교도소 김효석 교사를 칭찬합니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생활하고, 특히 테니스 실력이 소내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 클럽에서도 인 정받는 김효석 교사를 칭찬합니다. 김 교사는 운동실력에 못지않게 인간미가 넘쳐 시내의 모든 테니스 동호인들 이 한번쯤 만나고 싶어 하는 직원으로 교정에 대한 이미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진정한 교정인입니다. 교사 김성식 군산교도소 최재원 교사를 칭찬합니다. 투철한 사명의식을 가지고 근무에 임하시며, 후배들에게도 시간이 날 때마다 올바른 보안근무에 대한 생생한 교훈을 전해주십니다. 최선배님의 이러이러한 점을 칭찬합니다. 라고 말하기보다는 칭찬할 이러이러한 점을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최재원 교사님! 건강하시고, 계속 승리하는 삶이되길 바랍니다. 화이팅! 교도 홍윤기 제주교도소의 장금이 김인이 간호사 를 칭찬합니다. 의무과에 근무하는 김인이 간호사는 많은 업무량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으면서 주위사람들을 대함으로써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의료처우 뿐만 아니라 수용자의 일상적인 고충까지 들어주며 마음의 병까지 치유하는 간호 사입니다. 늦은 밤 환자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달려오면서도 짜증 섞인 말 한마디 없는 김인이 간호사님! 특히 암으로 투병중인 김진상 용도과장님이 입원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여러모로 노력하여 입원 치료를 받게 한 일은 진정한 우리소의 장금이로서 백번 칭찬해도 아깝지 않습니다. 교도 고영준 장흥교도소 정연희 교도를 칭찬합니다. 현재 보안과 여사 담당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으로, 평소 상냥한 미소와 따뜻한 마음으로 수용자 교정교화 에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접견 접수 근무시 민원인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봉사정신을 발휘, 방문 민원인이 기분 좋게 업무를 마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교사 서영호 2005 April 047

48 건강 서양의학 헬리코박터균, 어떻게 할까요?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소화불량, 속쓰림 등의 증상으로 찾아오는 환자들 중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은 매우 유명해 졌지만 그만큼 잘못 알려진 점도 있는데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면 모든 위장병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한국 사람 70%가 헬리코박터균 보균자 헬리코박터균은 1983년 호주의 와렌 (Warren)과 마샬(Marshall)이 처음으로 사 람의 위에서 분리해 낸 균입니다. 나선형 몸통과 긴 꼬리를 가진 그람 음성균으로 위에 기생하면 서 여러 위장 질환을 일으킵니다. 전세계 인구의 50%가 이 균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같이 먹고, 같이 사용하는 식생활 문화로 인구의 약 70%가 이 균을 가지 고 있을 정도로 흔합니다. 1994년 세계보건기 구(WHO)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을 위암을 일으 킬 수 있는 유발 인자로 발표하기도 하였듯 헬리 코박터균은 만성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암의 원인 중 하나로 인식되어져 왔습니다. 그 렇다면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면 모든 위장 질환 이 없어질까요?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증 상이 생기거나 위장 질환이 발생하지는 않기 때 문에 모든 환자를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의학 적으로는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환자, 조기위 암으로 수술한 환자, 말트림프종이 있는 경우에 만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 다.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환자에게 헬리코박터 균 치료를 하면 궤양 재발이 줄어들고, 조기위암 으로 수술한 환자는 위암 재발이 감소된다는 보 고가 있습니다. 또한 말트림프종은 균 치료만으 로 완치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위 내시경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 이 없지만 소화불량, 위통, 속쓰림 등을 호소하 는 기능성 위장 질환 환자들에게 균 치료를 하면 증상이 좋아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하지만 치 048 월간<교정>

49 료율이 20 30% 정도에 머무르기 때문에 모든 기능성 위장 질환 환자에게 균 치료를 하는 것은 비용 대비 효과면에서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우 리나라 건강보험에서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환 자의 균 치료만 보험을 인정하기 때문에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나 기타 다른 이유로 균 치료를 하려는 경우에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어 려움도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이 모든 위장질환의 원인은 아니다 그렇다면 균 치료 후에 우리는 헬리코박터 균 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수 있을까요? 균 치료는 비교적 간단해서 궤양 치료제가 포함된 항생제를 1~2주간 복용하면 80~90%정도 치료가 됩니 다. 약을 복용하는 동안 혀에서 쓴 맛이 느껴지거 나, 복통, 설사 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대개 무리 없이 복용이 가능합니다. 균 치료 후 1년 이내에 재발할 가능성은 3% 이내로 매우 적은 편이므 로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균의 전파 경 로는 현재까지 수없이 많은 관련 연구에도 불구 하고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못합니다. 불량한 위생환경, 밀집된 가족 구성, 수원의 공동 상용 등이 가능한 전파 경로로 추측되지만 이것 역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균 치료 후 의도적 으로 식기를 따로 사용한다든지, 찌개 등의 음식 을 따로 먹는 것 등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 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OO 프로젝트 운운하며 헬리코박터균 에 대한 항체가 함유된 식음료를 광고하기도 하 지만 효과가 입증되지는 않았으므로 과신하지 않 는 것이 좋습니다. 요약하면, 헬리코박터균은 여러 위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균이 있 다고 해서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항상 생기는 것이 아니고, 위암이 헬리코박터균 때문 에만 생기지는 않으므로 무조건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김영선 속편한내과 원장 속편한내과는 국내 최초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한 위와 대장 내시경 전문 병원으로 각종 위장 질환 정밀 검사 및 진단과 치료를 One Stop 서비스로 당일 검사, 당일 치료합니다. (Tel /www.sok88.com) 2005 April 049

50 건강 동양의학 나는 어떤 체질일까? 조선말엽 실학사상의 영향으로 태동되어 1894년 동무( ) 이제마 선생에 의하여 창안된 사상의학( ). 체질에 대한 생리, 병리, 진단, 변증, 치료와 약물에 이르기까지 서로 연계를 갖고서 임상에 응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사상의학의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의 네가지 체질에 대해 알아봅니다. 체질은 어떻게 분류할까요? 체질을 구별하는 세가지 지표는 외모(체형, 용 모) 심성(성질, 재간, 성격, 심욕) 병증으로 파악 하는데 외모로 체질을 구별하는 방법 중 태양인 은 전체 사상인 중에서 가장 수가 적어 구별하기 어려운 체질입니다. 용모가 뚜렷하고 살이 비후 하지 않고 목덜미가 굵고 실하며 머리가 크고 엉 덩이가 작으며 가슴 윗부분이 발달하였으며 다리 가 위축되어 서있는 자세가 불안합니다. 심성은 항상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고 물러서지 않습니 다. 용맹스럽고 적극적이며 남성다운 성격입니 다. 좋게 말하면 과단성 있는 지도자형이고, 나 쁘게 말하면 독재자형입니다. 폐의 기능이 좋고 간의 기능이 약합니다. 소양인은 그 수가 많고 비교적 구별하기 쉽습 니다. 말하는 모습이나 몸가짐이 민첩해서 경솔하 게 보일 수도 있고 가슴 부위가 성장하여 충실하 며 엉덩이 부위가 빈약하여 앉은 모습이 외롭게 보이며 하체가 가벼워서 걸음걸이가 날렵합니다. 성격이 급하고, 매사에 시작은 잘 하지만 마무 리가 부족합니다. 그리고 밖으로 돌려고 할 뿐 안 을 지키려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벌여 놓은 일을 잘 정리하지 않고 일이 잘 추진되지 않으면 그냥 방치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 을 돕는 일에는 신바람을 내지만 집안 일에는 소 홀한 편으로 비위(췌장과 위장)의 기능이 좋고 신장의 기능이 약합니다. 태음인은 체형이 뚜렷해서 확연히 태음인의 체질임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으나 분명하지 않 은 경우가 많습니다. 키가 크고 체격이 좋으며 (간혹 수척한 사람도 있으나 골격만은 건실하다) 050 월간<교정>

51 목덜미의 기세가 약하며 살이 찌고 체격이 건실 합니다. 허리부위의 형세가 성장하여 서있는 자 세가 굳건합니다. 성격은 보수적이어서 변화를 싫어하고 밖에서 승부를 내지 않고 안에서 일을 이루려 합니다. 따라서 가정이나 자기 고유의 업무 외엔 관심이 없고 내부를 지키려는 마음이 지나쳐 물욕에 얽 매이기 쉽습니다. 자기 일을 잘 이루고 자기 것을 잘 지키는 모습은 좋지만,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이 지나치면 집착이 되고 탐욕이 되는 성격으로 간 의 기능이 좋고 폐, 심장, 대장, 피부의 기능이 약합니다. 소음인은 상체보다 하체가 균형있게 발달하였 고, 보통은 키가 작은데 드물게 장신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체격이 말랐으며 약한 체형이고 앞으 로 수그린 모습으로 걷는 사람도 많습니다. 가슴 둘레를 싸고 있는 자세가 외롭게 보이고 약하며 엉덩이가 큽니다. 성격은 사색을 좋아하는 꽁생원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아 자기의 견을 잘 표현하지 않으며 질투심이나 시기심이 많고 한번 감정이 상하면 오랫동안 풀리지 않습 니다. 내성적이고 여성적이기 때문에 적극성이 적고 추진력이 약하고 그러나 생각이 치밀하고 침착합니다. 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강하여 남의 간섭을 싫어하고 이해타산에 자주 얽매입니다. 신장의 기능이 좋고 비위의 기능이 약합니다. 체질에 꼭 맞는 음식과 약재 태양인은 오가피가 좋은 약재이고 음식은 모 든 생선종류, 조개종류, 포도, 감 특히 메밀이 좋 고 채소류는 모두 좋으며 지방질이 적은 음식 위 주의 식단이 좋습니다. 태음인은 녹용, 갈근, 맥 문동, 오미자, 마황 등의 약재와 배, 밤, 호두, 은 행, 수박, 석류, 무우, 도라지, 밀, 콩 율무 등이 좋고, 음식은 육회나 곰탕, 설렁탕 등이 몸에 잘 맞으며 기름기보다는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 습니다. 소양인은 숙지황, 강활, 독활, 박하, 형 개, 택사 등의 약재와 오골계, 오리고기, 가물치, 새우, 해삼, 전복 등이 좋으며 소음인은 인삼, 황 기, 백출, 육계 등이 좋은 약재이고 쇠고기, 닭고 기, 노루고기, 토끼고기, 찹쌀, 현미, 옥수수, 무, 당근, 감자, 파, 들깨 등이 좋은 음식입니다. 이동준 광동한의원 원장 여의도에 위치해 있는 광동한의원은 척추 전문 한의원으로 비만 클리닉, 추나요법, 보약, 내과질환, 아토피 등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담을 원하시면 연락바랍니다. (Tel , April 051

52 고급 카펫 위에 놓인 은은한 색깔의 오크나무 탁자, 시선을 확 잡아끄는 붉은색 립스틱, 식욕을 돋우는 오렌 지색 식탁보 등 우리 주위에 있는 생 활용품 속에는 각각 그에 어울리는 컬러가 있다. 컬러는 편안함, 따뜻함, 차가움, 식욕 등 사람의 심리에 영향 을 주기 때문에 심리치료에 사용하기 도 한다. 의식주에도 자신에게 맞는 색을 활용하면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 생활 속에 는 어떤 색들이 숨어 있을까? 숙면을 유도하는 따뜻하고 연한색 전문가들은 침실의 전체적인 색조는 가급적 따뜻하고 연한 색을 유지하라고 말한다. 숙면을 돕기 때문이다. 특히 파란색, 분홍색, 복숭아색, 자주색, 보라색 계통을 연하게 쓰는 것이 좋다. 어두운 초록색은 마음을 무겁게 가라 앉히지만 연한 초록색은 긴장을 풀어준다. 또 한가지 예로 는 미국에서 교도소의 독방을 분홍색으로 칠했더 니 죄수들이 더 침착해지고 자제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렇듯 붉은색, 오렌지색, 노란색 등과 같은 따뜻한 계통의 색은 긴장과 흥분을 높이는 반면 파란색 등 차가운 계통의 색은 긴장과 적대감을 낮추고 마음을 가라앉히게 하는 효과가 있다. 조화와 균형의 색, 초록색 따사로운 봄 햇살에 유난히 반짝이는 연초록 잎사귀, 끝없이 펼쳐진 대초원의 평화로운 풍경 등 평화로움과 심리적인 안정을 상징하는 색이 바로 초록색이다. 색 자체가 자연 치유력을 갖고 있는 초록색은 산, 강, 바다, 동물, 식물 등 자연 의 혜택을 누리기 힘든 현대인들에게 전원생활 의 편안한 분위기를 맛보게 해주는 최고의 색상 이다. 생활상식 우울할 땐 붉은색 넥타이를 매세요 글 교정편집실 052 월간<교정>

53 최근에는 자연주의 붐과 맞물려 그린 인테리 어 그린 테라피 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 텐을 주황색, 아이보리, 베이지색 등 밝은 계통 으로 확 바꿔보는 것도 좋다. 다. 초록색은 감정의 균형을 잡아주고 조용한 분 위기를 조성하므로 특히 수험생이나 임산부에게 알맞은 색상이다. 다이어트에는 청색, 식욕 증진에는 오렌지색 만일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면 음식을 청색 그 우울증에 효과적인 붉은색 가끔 생활이 무기력해지고 우울하다고 느끼면 과감하게 붉은색 원피스를 입거나, 붉은색 구두 를 신거나 붉은색 립스틱을 발라본다. 남성은 붉 은색 계열의 넥타이로 포인트를 줘본다. 힘과 행 동을 상징하는 붉은색의 원초적 생동감이 삶의 활기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울증 치료 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장시간 붉은색에 노출 되면 화를 내거나 공격적인 성향으로 쉽게 바뀔 수 있으므로 고혈압, 불안증 환자에게는 가급적 붉은색을 사용하지 않는다. 릇에 담아 먹도록 한다. 특히 일본인이 선호하는 청색 그릇은 식욕을 낮춰, 곧 소식( )을 유도 하기 때문이다. 반면 아이들이 입맛을 잃으면 식 욕을 높이는 붉은색(방울 토마토)과 오렌지색 (당근) 식품을 보기 좋게 식탁에 올린다. 오렌지 색은 기분을 들뜨게 하고 식욕을 돋우어 음식을 많이 먹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가정에서 식탁보나 그릇은 오렌지색을 즐겨 쓴 다. 패스트푸드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의 식탁과 벽지가 대부분 오렌지색, 노란색. 붉은색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무기력하고 우울한 기분을 날릴 또 하나의 방 법은 다양한 색의 꽃을 화병에 꽂거나 집안의 커 자료_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 미술치료사 김선현 외래 교수 [ 컬러 푸드 상식 ] 몸에좋은색을드세요~! 붉은색_ 식욕을 돋운다. 식품 껍질의 붉은 색소(라이코펜과 안토시아닌)는 몸에 쌓인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청소 부 역할을 한다.(토마토 항암 성분인 라이코펜 함유, 고추 다이어트에 효과, 사과 비타민C 풍 부. 변비 예방, 적포도주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 함유. 심장병, 뇌졸중 예방 효과) 노란색_ 식욕을 높이고 소화 기능을 돕는다. 베타 카로틴 등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하다. (단호박 가을에 입맛 을 되살려줌. 베타 카로틴과 비타민C 풍부, 고구마 식이섬유 풍부. 변비 예방, 감자 비타민C 풍부. 면역력 강화, 옥수수 비타민E 풍부. 위와 신장에 이로움, 귤 비타민C 풍부) 녹 색_ 신선한 느낌을 준다. 녹색의 엽록소가 있어 푸른 혈액 이라고도 불린다. (시금치 여성 미용에 유익. 비타민 A 풍부. 철분, 엽산이 들어 있어 빈혈 예방에 효과적, 브로콜리 비타민C와 A 풍부, 오이 적 당한 혈압 조절) 검은색_ 웰빙 열풍에 힘입어 뜬 강한 인상의 색으로 안토시아닌이란 색소를 함유하고 있다. (검은 콩 여성 갱 년기 증상 완화, 검은 쌀 일반 쌀보다 더 많은 미네랄 함유, 검은 깨 혈관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 지 방다량함유) 2005 April 053

54 현장 이야기 1 사람은 홀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며 우리 모두는 각자 관계 를 맺으며 살아 갑니다. 이러한 관계들은 대부분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가운데 자연스레 맺어지 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러한 관계 를 인연 이라고 부릅니다. 폭행사고 예방과 부대단합을 위한 나의 자세 김치홍 수원구치소 경비교도대 일교 부대 구성원으로 관계 를 맺은 우리 모두는 소중한 존재 우리가 수원구치소 경비교도대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된 것 역시 우리 스스로의 의 지와 계획에 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국 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입대하여 예 기치 않게 법무부로 전환 복무하게 되었 고 전국의 많은 경비교도대 중 이곳으로 배속되어 함께 생활하게 된 것을 생각해 보면 우리들의 인연도 보통 인연은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 군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군 밖 의 사회뿐 만이 아니라 경비교도인 우리 스스로에게도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 다. 과거로부터 계속되어온 뿌리 깊은 악 습인 상급자에 의한 하급자 폭행과 가혹 행위에 더불어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하극 상의 만연화 등과 같은 폐해는 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조장하고 우리 스스로 도 우리가 속한 이 조직에 대해 자조적인 생각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러 한 폐해들은 때때로 자살이나 탈영과 같 은 극단적인 결과를 불러오는 원인이 되 기도 하기에 그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 054 월간<교정>

55 고 있습니다. 나는 이러한 현상들의 원인이 앞서 언 급한 관계 에 대한 인식의 부족에서 기 인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고, 형제이며 애인이자 벗 입니다. 군에 입대하기 전부터 우리는 수 많은 관계 를 맺으며, 그 관계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이곳에서 같은 부대의 구 성원으로 관계 를 맺은 우리 모두는 각 각 수많은 소중한 관계 를 맺고 있는 소 중한 존재 인 것입니다. 군에 입대한 시 점을 기준으로 선임과 후임, 동기로 만난 사이이지만 우리 모두는 저마다 주변인 이 아닌, 각자의 삶의 주인공이라는 뜻입 니다. 우리는 2년이라는 시간을 교정현 장을 지키는 경비교도라는 신분으로 살 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수직구조의 부대 내의 각자 정해진 위치에서 그 위치 에 맞는 생활을 하도록 의무 지워졌습니 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이전에 이미 한 사 람의 인격체로서의 존엄성을 지니며 그 것은 계급이라는 틀로 계층화 지을 수 없 는 것입니다. 물론 군이라는 조직의 성격상 상명하 복의 위계질서는 필수적이며 그 자체가 군의 성격일 수밖에 없음은 명약관화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질서와 규율 이 폭행이나 가혹행위와 같은 부정적인 수단으로 유지된다면 그러한 질서와 규 율은 오래 갈 수 없습니다. 폭력에 의한 질서는 더 큰 폭력을 부르게 되고 이는 점 차 상하간에 메울 수 없는 갈등의 골이 생 기게 합니다. 그러한 와중에 하극상이나 자살, 탈영과 같은 비극적인 결과가 발생 하게 되리라는 것은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만으로 쉽게 예상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폭력이나 가혹행위와 같은 수 단이 행사됨이 없이 부대의 질서와 규율 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관 계 에 대한 인식이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부대라는 공간 속에서 생활하면서 함께 생활하는 동료들을 너무나 단순화해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선임, 후임 그리고 동기와 같이 기수와 입대시기를 기준으로 상대를 규정짓는 행태가 바로 그것입니다. 나와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 은 나를 기준으로 고참과 하참으로 나누 어 인식하고 그 하나의 잣대에 의해 관 계 를 유지해 간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몰이해와 이에 따르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입니 다. 나의 선임이 혹은 나의 후임이 어떠 한 존재인지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따르 지 않은 채 이루어지는 관계 의 형성은 2005 April 055

56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것이 되기 쉬운 것 입니다. 내가 소중한 하나의 인격체임과 마찬가지로 내 주변의 사람들도 각각 세 상의 전부와 무게 달아도 부족하지 않은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은 우리가 상대를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나의 선임은 또는 후임은 군이 정한 질서에 의한 상급자와 하급자임과 동시에 누군가와 소중한 인 연들을 맺고 있는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 들인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이 이루어진 다음에야 우 리는 진정으로 우리가 군에서 맺게 된 관 계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됩니 다. 오늘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전국 각지 에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부대 중 우리는 이 곳에서 군복무 를 하게 되었고 이것은 우리의 인연일 것 입니다. 수많은 인연들을 맺으며 살아가 던 우리 각자가 이곳에서 맺게 된 소중한 인연인 것입니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이 해는 나아가 그와 나와의 관계에 대한 존 중으로 이어지며, 이로부터 서로에 대한 예절을 지켜 가는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우리는 하나 라는 인식으로 단합과 강한 신뢰감 키울 수 있어 예절은 말과 행동을 통해 표현됩니다. 단순히 건네는 생활 속의 대화에서부터 근무에 관한 지시, 나아가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지적을 하는 순간에도 예절은 우리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데 중요합니 다. 야 이거해 가 아닌, 피곤하겠지만 이것 좀 해줄래? 라는 말 한마디는 근무 에 지쳐 날카로워진 대원들 사이의 갈등 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지혜인 것입니 다. 이는 하급자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 다. 상급자에게 물건 하나를 건네거나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상대의 기분을 배려 해 한다면 상급자로 하여금 하급자에 대 한 평소의 불만이나 갈등요소의 상당 부 분이 누그러지게 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 다. 이렇게 말과 행동에 예절이 따르는 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할 여지는 없 다고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의 집단에 소속된 동 료 라는 인식은 우리의 단합을 고취할 뿐 만 아니라 이를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강화시켜 역시 부대 내 분위기 개선에 일 조할 수 있습니다. 작년, 열악한 환경에 서 희박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 소 대장님들과 중대원이 하나 되어 함께 힘 을 모아 당긴 줄다리기를 통해 종합우승 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던 서 울청장기 종합 체육대회나 준우승의 기 염을 토했던 교도관 무도대회, 태권도시 범단 그리고 지금 한창 훈련에 열심인 장 관배 축구대회 등 우리 라는 이름으로 참가하는 행사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을 가지는 과정에서 우리는 내 옆의 사람을 진정한 동료로 인식하게 됩니다. 더불어 경비교도대라는 우리 자신의 056 월간<교정>

57 신분의 특수성에 대한 인식이 필요합니 다. 우리는 일반 육군과 다르게 법무부 소속이며, 임무 역시 육군의 그것과 달리 교정시설의 방어와 교도관 계호 업무 보 조와 같은 특수한 유형의 것들입니다. 근 무 여건 또한 육군과는 매우 다릅니다. 군인신분을 지닌 사람들만의 집단인 군 과 달리 우리 경교대는 군복무를 위해 입 대한 대원들이 교정 공무원인 직원들과 더불어 생활하는 특수한 여건에서 복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다른 부대와 다른 우리만의 특수성을 통해 경비교도 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이를 통한 동료간 의 동질성 형성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뜻 합니다. 내가 소중하듯 동료 역시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할 존재 지금까지 군 내부에 잔존하는 폭행이 나 가혹행위와 같은 불행한 사태의 방지 에 대한 방안을 제시해 보았습니다. 관 계 에 대한 진지한 인식과 그로부터 발전 되는 동료 로서의 자각을 통해 우리는 우리부대의 분위기를 더욱 밝고 건전하 게만들어갈수있을것입니다. 나 역시 이곳 수원구치소 경비교도대에서 여러분 의 후임이고 또는 선임입니다. 생활하면 서 받은 스트레스로 하급대원들에게, 때 로는 선임대원들에게 까지 불친절하게 굴거나 화를 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제가 제2534 경비교도대 소속이라 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 여러분 과 저의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 인연인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인연 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폭행사고 예방이나 부대의 단합과 같 은 것은 결코 그 자체로 궁극적인 목표나 지향점이 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관계 를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서로에 대해 존중하며 하나라는 인식으 로 서로를 대할 때, 폭행사고나 그 밖의 불행한 일들의 발생은 자연히 사라지는 것이며 우리의 관계는 마치 가족과 같이 공고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결코 위에서부터의 지시나 단순 한 몇 가지 정책에 의해 진행될 수 없습니 다. 우리 하나 하나가 이 문제에 대해 진 솔한 자세로 접근할 때 조금씩 해결되어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는 제가 나 스스로에게 하는 약속인 동시에 우리 모두가 맺길 바라는 약속입니다. 내가 소중한 존재이듯이 내 옆의 동료 역시 소중하며 존중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그렇게 소중한 존재들이 함 께 인연을 맺어 가는 곳이 바로 우리 경비 교도대인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맺은 이 인연을 소중히 생각해야 하겠으며 우 리가 경비교도대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우리 사이에서 폭행 및 가혹행위와 같은 불행한 일들을 사라지게 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April 057

58 현장 이야기 2 사형제도 존폐에 대한 문제점 장현덕 대구교도소 교위 근래 각종 인권단체 및 국회의원들이 사형제도 폐지 특별법 을 국회에 제출함 으로써 국회에서도 사형제도 폐지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또 종교단체와 학자 법조인 등이 인간존엄성을 위해 사형제 도를 폐지해야 한다 라고 목소리를 높여 가고 있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 고 그래서 사회를 만들고, 그 속에서 사 회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형벌제도도 사 회질서의 유지수단으로 생겨났고, 특히 사형제도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 었고 인간의 생명을 없앤다는 비극성 때 문에 항상 논란이 되어왔으며, 현재까지 도 계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회생 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사회의 고유 한 규율이 필요하고, 그 규율을 파괴한 자는 반드시 체벌을 받아야 하지 않을 까? 그것은 그 사회 구성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규범이고 도덕이 며 규율인 것이다. 특히 타인의 생명을 고의로 빼앗은 자 는 그에 합당한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아 야 하는 것이 불문율이 아닐까요? 특히 가정파괴범, 어린이 유괴 살인범, 아무 죄 없이 지나가는 행인을 부유층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잡아서 태우고 인육을 먹는 등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 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1977년 국제사면위원회가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스톡홀름 선언 을 발표한 뒤유 엔총회와 유엔인권위의 사형폐지 권고를 058 월간<교정>

59 거치며 사형제도를 폐지하는 나라가 늘어 나는 추세에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사형제도의 폐지는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우세하다. 우리나라 대법원도 사 형이 헌법에 반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시 (`1967년)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말경 김 승규 법무부장관도 사형제도 폐지의 불합 리성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헌법재판소 에서도 사형제도의 위헌여부가 계류 중이 다. 이런 때 사형 옹호론과 폐지론을 간략 하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 사형존치론의 근거 사형존치론은 사형이 응보와 위협이라 는 목적에 의하여 정당화 되며, 일반의 법 의식에 의하여 자명하고도 필요한 형벌로 서 인정되고 있다는 점을 이론적 근거로 한다. 위의 사형존치론자들의 주장을 종 합하여 보면 1 사형이 위협적 효과를 가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2 사형의 폐지가 바람직하겠지만 사회의 법의식 이 이를 요구할 때에는 사형은 적당하고 필요 한 형벌이다. 3 범죄에는 보복이 반드시 필요하다. 4 흉악 범죄자는 더 이상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 도록 사회로부터 격리 되어야 한다. 5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유사한 범죄를 저지른 자를 처벌함으로서 그와 같은 유형의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사형은 수 세기에 걸쳐 전통적인 형 벌이 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법의식도 이를 자명하고 필연적인 형벌로 받아들이고 있으므로 사형제도는 반드시 필요하고 존치되 어야 한다. 사형폐지론의 근거 사형제도 폐지론을 최초로 주장한 학자 는 Beccaria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 대 임금인 세조(1460년, 즉위 5년)다. 현 재까지 사형제도를 두어야 한다는 주장의 핵심은 사형이라는 응분의 조처가 있어야 극악한 범죄를 막을 수 있다는 범죄예방 론이였다. 즉 사회를 유지하는 법의식 차 원에서 사형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 나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서 죄를 짓기 마 련이고 한 순간의 실수로 반인륜 범죄자 가 되었다 하더라도 바르게 가르치고 가 슴에 사랑을 불어 넣었을 때 새로운 사람 으로 교화 갱생시킬 수 있다. 신으로부 2005 April 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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º´¹«Ã»Ã¥-»ç³ªÀÌ·Î 솔직히 입대하기 전까지만 해도 왜 그렇게까지 군대를 가려고하냐, 미친 것 아니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 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후회는 없다. 그런 말을 하던 사람들조차 지금의 내 모습을 보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군대는 하루하루를 소종하게 생각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고,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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