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끝 으 로 읽 는 국 정 목 차 04 반갑습니다 시각장애인 마림비스트 전경호 씨 16 사람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양 26 알짬 정보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 발표 34 기획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44 특집 개인정보보호 정상화대책 "고의유출땐 최대3배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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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 끝 으 로 읽 는 국 정 머 리 말 더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벌써 8월입니다. 다들 잘 버티고 계시는지요. 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시원한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기도 하고, 팥빙수처럼 차가운 음식을 먹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바람이 불었을 때 느낄 수 있을 만큼 멈추는 것입니다. 더위를 핑계로 잠시 복잡한 생각은 내려놓고 가만히 앉아 여름을 느껴보세요. 국정은 다양한 이야기와 정보를 통해 여러분의 더위를 가져가겠습니다. 더운 여름 그늘과 같은 국정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발행: 문화체육관광부 발행인: 김희범 발행일: 제작협력: (주)도서출판 점자 문의: , 이 책자에 수록된 내용은 정부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손 끝 으 로 읽 는 국 정 목 차 04 반갑습니다 시각장애인 마림비스트 전경호 씨 16 사람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양 26 알짬 정보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 발표 34 기획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44 특집 개인정보보호 정상화대책 "고의유출땐 최대3배 배상" 59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3 66 대담 SPC 행복한 재단 유승권 사무국장 76 문화야 놀자 전제덕의 앨범 Dancing Bird 84 생활의 힘 여름철 식중독 예방 요령 88 송경태의 좌충우돌 여행기 대관령 옛길 등산로 94 문화재 이야기 백자 병형 주전자

4 반 갑 습 니 다 시각장애인 마림비스트 전경호 씨 아무도 하지 않았다 해도 할 수 있어요 나무로 된 건반들이 피아노 같은 방식으로 배열된 타악 기인 마림바는 큰 실로폰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이다. 크기가 큰 탓에 좌우로 이동하면서 쳐야 하는 역동적 인 악기이기도 하다. 여기 특별한 악기 마림바를 연주하는 특별한 연주자가 있다.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마림비스트 전경호 씨다. 4 손끝으로 읽는 국정

5 우연히 만난 타악기가 저를 바꿨죠 예술의전당 인근에서 만난 마림비스트 전경호 씨. 얼굴 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 푸른 잔디와도 같은 해맑은 성격 이었다. 붙임성 좋게 필자에게 여러 질문을 하던 그에게 음악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관해 물었다. 어렸을 때에 즐길 수 있 던 놀이문화가 많이 제한돼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악과 친해지게 됐어요. 좋아하긴 했지만 클래식엔 별로 관심이 없었고 음악을 전공으로 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었지 요. 이랬던 그가 음악을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하게 5

6 반 갑 습 니 다 시각장애인 마림비스트 전경호 씨 된 건 중학교 시절 밴드부에 들어가면서부터이다. 학창시절 12년을 특수학교인 한빛 맹학교에서 보낸 그 는 밴드부에서 작은북을 연주하게 되면서 타악기와 첫 인 연을 맺었다. 선배의 권유로 작은북을 연주하기 시작했어 요. 북을 치면서도 물론 흥미를 느꼈는데 음악 시간에 오 케스트라 연주를 들을 때 들리는 북소리는 정말 환상적이 었지요. 여러 악기와 어우러진 북소리를 들으며 점차 북에 매료되기 시작했어요. 내가 연주하는 악기 소리가 이렇게 들리는구나! 연주를 들으면서 오케스트라에서 타악기를 연주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어요. 6 손끝으로 읽는 국정

7 그러나 그가 가려고 하는 길은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 다. 음악을 하기로 한 그가 선생님께 진로 상담을 하러 갔 을 때 선생님은 세 가지 불가론을 말씀하셨다고 한다. 첫 째 타악기는 오케스트라 악기인데 시각장애인인 그는 지 휘자를 볼 수 없고, 둘째 오케스트라에서 타악기는 1~2명 이 돌아다니며 쳐야 하는데 이동을 하면서 치는 것이 가능 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입시를 보려면 마림바라는 악기 를 쳐야 하는데 악기가 커서 연주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 지요. 그래서 처음엔 안 되는 일인 건가 하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7

8 반 갑 습 니 다 시각장애인 마림비스트 전경호 씨 간절함과 노력만 있다면 끝내 이루어져요 전문적으로 조언을 해주고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음악 선 생님도 부재했기에 가야 할 길에 대한 갈피를 더더욱 잡 지 못했다. 그러나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했던가. 학교 측이 전경호 씨뿐 아니라 음악에 관심 있어 하는 학생들 의 요구를 수용해 2년제 대학을 설립했다. 그곳의 특수교 육 교사 중 타악기를 가르치는 이철수 교사가 그에겐 구세 주였다. 이철수 선생님은 저에게 설리번 선생님과도 같 은 존재예요. 저에게 도전해보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셨고 마림바를 처음으로 시작하게 해주셨지요. 8 손끝으로 읽는 국정

9 그렇게 첫발을 내디뎠지만 쉽지 않은 길이었다. 폭이 넓 은 마림바를 연주할 때면 늘 긴장감이 앞섰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끝까지 타악기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오케스트라에 들어가고 싶은 열망과 주위의 격려 덕분이 었다고 그는 회상했다. 특히 선생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됐 다. 악기의 각 부분을 만지면서 느끼도록 해주셨지요. 마 림바와 일심동체가 될 수 있게끔 말이지요. 동작도 하나 하 나 세세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어려움을 거치며 그의 꿈 은 더욱 단단해졌고 마림바는 어느새 타악기를 전공하기 위한 수단을 넘어 그 자체로 목적이 됐다. 9

10 반 갑 습 니 다 시각장애인 마림비스트 전경호 씨 지속해서 노력한 결과, 스무 살이 되던 해에 학교예술재 단의 연주에서 협연하게 됐다. 그의 첫 번째 연주였고, 타 악기 계에서도 처음으로 시도된 연주였다. 이 연주를 통해 그는 세간의 관심을 끌게 됐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불가 능함은 없다 는 신념으로 모두에게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1~2년간 외부에서 활동하며 장애에 대 한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했다. 마림바와 저는 한 몸이나 다름없어요 활발히 활동하던 그가 대학 진학을 결심하게 된 건 부족 10 손끝으로 읽는 국정

11 한 기초를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다지고자 하는 열망 때문 이었다. 설리번 선생님 같던 이철수 선생님의 퇴임 후 갈피 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버팀목이 되어줄 든든한 울 타리가 있었으면 하는 소망도 있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 아가기 위해 초중고 12년 동안 머물렀던 한빛 맹학교를 떠 나 그는 새로운 발판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27살의 나이 에 한국예술종합학교 12학번 새내기가 됐다. 전경호 씨 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게 해준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내 최고의 예술학교인 이곳에서 그는 꿈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다. 11

12 반 갑 습 니 다 시각장애인 마림비스트 전경호 씨 좀 더 큰 세상으로 나온 그는 걱정이 늘어났다고 한다. 대학 입학 전의 저 같았으면 인터뷰를 하면서도 희망찬 얘기만 했을 거예요. 열심히 노력해서 다 극복해내겠습니 다. 라고 얘기하고 끝났을 테지만 이젠 조금 달라졌어요. 걱정이 늘었거든요. 음악계의 흐름을 읽기에 아직은 부족 하고 가끔 벽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마림바의 작은 부품 하나까지도 느끼며 완전히 일심동체 가 되어 연주한다는 전경호 씨. 그는 지난겨울, 대학생들의 시각장애인 인식개선 및 점자명함활성화캠페인에 참여하 기도 하였다. 전경호 씨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신과 같은 12 손끝으로 읽는 국정

13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한다. 팬의 한 사람으로서 그에게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말 고 계속해서 좋은 음악을 들려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했 다. 그러자 그는 물론 걱정이 늘긴 했지만 자신감은 여전 해요. 마림바를 사랑하고 있고 세계적인 마림비스트가 되 고 싶어요. 타악기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꿈 역시 놓지 않 고 있고요. 실력을 더 갈고닦아 훌륭한 연주자가 되어 후학 양성의 꿈도 이루고 싶어요. 라며 걱정하지 말라는 미소를 지었다. 후학 양성 역시 목표 중 하나라는 그는 우리나라 교육의 13

14 반 갑 습 니 다 시각장애인 마림비스트 전경호 씨 제도적 문제점도 지적했다. 견문을 넓히고 경험의 폭을 넓 힐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데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 기 위한 기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 대학은 기초교육 을 끝낸 학생들을 데리고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기관 이에요. 그런데 우리 같은 사람들은 대학에 오기 전 기초 경험을 충분히 쌓을 기회가 부족해요. 그렇다 보니 학생들 은 대학에 와서 미처 하지 못했던 경험을 해보고자 하고, 대 학은 경험 있는 학생들을 원하니 서로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 는 거죠. 핸디캡이 있는 사람도 대학에 오기 전에 다양한 경 험을 할 수 있는 토대가 제도적으로 마련됐으면 좋겠어요. 14 손끝으로 읽는 국정

15 인터뷰하는 내내 그의 얼굴에서는 꿈꾸는 자만이 지을 수 있는 행복하고, 여유로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가 뿜어내는 긍정적인 기운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그의 꿈이 이뤄지길 응원한다. 대한민국 정책 포털 다정다감 15

16 사 람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양 동등한 기회, 동등한 조건을 희망하며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모습 때문에 동등한 출발 선에서 밀려나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것을 차이가 차별이 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차이의 요소에는 피부색, 성별, 장애 등 다양한 요인이 있을 것이다. 차별은 사람들 의 시선만이 아니라 구조적인 부분에서도 존재한다. 그것 을 인식하고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16 손끝으로 읽는 국정

17 어릴 때부터 재능을 보였던 아이 동양인 최초 세계 5대 발레단에 입단해 20년 넘게 활동 중인 세기의 발레리나 강수진이 눈물을 흘렸다. 한 TV 프 로그램에서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의 무대에 감동해 울게 된 것이다. 자타공인 연습벌레인 강수진은 시각장애임에도 완벽하게 연주하는 김지선의 모습을 보 며 "피나는 연습과 노력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힘" 이라는 말과 함께 "그 기적을 지선 양이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김지선 양은 시각장애 1급이며, 앞이 보이지 않는 불리 17

18 사 람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양 한 여건 속에서도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키워 가는 한빛 예술단 소속의 어린 음악가다. 그녀는 뛰어난 재 능으로 2011년 4월, 국내 음악가의 등용문으로 손꼽히는 이화경향콩쿠르에서 비장애인을 제치고 입상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워싱턴DC 케네 디 센터와 베이징 등 세계적인 무대에도 올랐다. 김지선 양은 태어날 때부터 시력을 가지지 못했다고 한 다. 하지만 가족의 도움으로 잘 자라왔고, 가족은 그녀에 게 음악을 만나게 해주었다. 우연한 계기로 어린 시절 피아 노를 접할 수 있었고, 아직 말도 배우지 못한 어린아이였던 18 손끝으로 읽는 국정

19 그녀는 그걸 매일 두드렸다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음악 적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말을 배울 수 있게 되자마자 음악과 함께하게 도왔다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보이지 않는 눈으로 피아노를 치는 어 린아이에게 사람들이 찬사를 보내는 모습을 보며, 재능을 그냥 두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김지선 양은 본격적 으로 피아노를 배웠고, 대구에 있는 특수학교에 진학한 이 후 바이올린으로 전향했다. 이렇게 음악인으로 사는 삶이 시작된 셈이다. 그러나 장애인이 예술을 하면서 겪어야 하 는 어려움, 편견과 함께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19

20 사 람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양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다 가장 직면한 문제는 악보였다. 전문적으로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악보가 필수이지만 눈이 보이지 않는 지선이를 위한 점자 악보가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다. 김지선 양의 어 머니는 지금도 국내에서 점자 악보 구하기는 너무 어렵지 만, 그때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악보 자체가 거의 없었 다 고 어려움을 회상했다. 점자 악보를 만드는 곳, 그걸 구할 수 있는 곳은 아직 턱 없이 부족하다. 음악적인 정보를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점자로 번역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 20 손끝으로 읽는 국정

21 이다. 몇 사람들의 봉사로 일부 오케스트라들은 점자 악보 를 구하고는 있지만, 일부 음악인들은 그걸 다 듣고 외우 는 등의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해낸다. 결국 김지선 양의 어머니는 딸을 위해 직접 악보를 만 들기 시작했다. 우선 서적을 구해 음악이론을 독학하였 다. 그 이론을 바탕으로 일반인을 위해 출판된 악보를 기 초로 삼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악보를 제작했다. 그 렇게 9년을 악보를 직접 만들다 보니 이제 점자 악보 제작 에 숙련자가 되었다. 이러한 환경도 극복의 대상이지만 경제적인 부분 역시 21

22 사 람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양 큰 부담이었다고 한다. 김지선 양의 어머니는 비장애인 중 심으로 짜인 국내 음악교육 시스템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서는 가족의 희생이 절대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금도 그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앞이 보이지 않는 그녀 가 제대로 된 음악교육을 받기 위해 지금도 가족들은 많은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 지역에 따른 환경의 격차 역시 마 찬가지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얻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 이 서울로 진입해야 하며, 거기에서 오는 비용이나 여건의 문제도 크게 다가온다. 22 손끝으로 읽는 국정

23 여전히 극복해야 할 것들이 많다 김지선 양에게는 늘 기회가 부족했다. 음악을 배우기 위 해 학교에 갈 때도, 공연할 때도, 대회에 나갈 때도 저에게 는 항상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연주를 하게만 해준다 면 잘할 수 있는데 할 수 없었던 일도 많았다. 그녀가 극복 해야 할 것은 장애가 아닌 편견이었다. 오히려 재능 앞에 자신의 장애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스스로와의 싸움보다 세상과의 싸움을 더 겪어야 했다. 그러나 여기서 오는 문제들은 그녀를 꺾을 수 없었다. 아직 김지선 양은 더 음악을 하고 싶고, 그만큼 욕심도 많다. 23

24 사 람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양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멋지게 자신의 날개를 펼칠 수 있으 리라 생각한다. 김지선 양의 꿈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어 사람 들에게 그녀만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다. 그녀는 눈을 뜨 고 있어도 늘 귓가에 들리는 즐거운 소리를 많은 사람이 함께 들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비록 음악을 듣는 사람의 표정은 알 수 없지만, 그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 글을 쓰는 나 역시 김지선 양이 음악으로 지금의 장벽 을 뛰어넘는 순간이 오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그 순간까지 24 손끝으로 읽는 국정

25 계속 그녀의 음악을 듣고, 그녀의 행보를 지켜볼 생각이다.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김지선 양이 만들어내는 선율에는 감동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그녀가 하는 음악을 기적이라고 말한다. 하지 만 나는 이제 그것이 기적이 아니길 희망한다. 김지선 양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 게 많은 사람이 함께 마음으로라도 도왔으면 하는 바람 이다. 박준우 기자 25

26 알 짬 정 보 01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 발표 미래창조과학부는 일상생활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은 통신서비스 이용에 대한 가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가 계통신비 경감 방안을 발표하였다. 앞으로는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의 요금제 선택권 확대를 위해 3만 원대 중심 의 장애인 전용 스마트폰 요금제를 4~5만 원대 구간까지 확대하고, 기존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다. 또한, 노인 전용 스마트폰 요금제 역시 구간을 확대하고, 저가 요 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늘리기로 하였다. 문의: 미래창조과학부 손끝으로 읽는 국정

27 02 장애 등록 단계부터 취업지원 서비스까지 앞으로는 장애 등록 단계부터 취업지원 및 직업훈련 서 비스가 연계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국민연금공단은 이러한 내용 등을 담은 장애인 고용 및 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 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장애인의 구직 희망 정보를 공 유하고 국민연금공단이 수행하는 장애인지원서비스에 장 애인고용공단의 취업지원 및 직업훈련 서비스를 원스톱으 로 연계하는 업무 기반을 마련했다. 문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취업지원부

28 알 짬 정 보 03 저소득층 보급형 디지털TV 가격 일부 인하 미래창조과학부는 2013년 12월부터 저소득층 디지털 TV 보급 지원사업을 시작한 이후, 디지털TV 가격의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가격 조정을 통하여, 총 8개 모델 중 3개 모델의 가격을 각 1만 원씩 인하하였다. 대상 가구는 방송서비스 이용행태와 관계없이 디지털TV 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모든 저소득층 가구이다. TV 구매는 가구당 1대로 제한된다. TV 가격은 올 10월에도 재조정 될 계획이다. 문의: 미래창조과학부 손끝으로 읽는 국정

29 04 U-119 안심콜, 개인정보 갱신하세요! 소방방재청은 7월 15일부터 한 달 동안 U-119 안심콜 회원정보를 일제 정비한다고 밝혔다. U-119 안심콜은 구 조, 구급대원이 현장으로 출동하기 전에 미리 등록된 안전 취약계층의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여 맞춤형 긴급대 응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현행화된 U-119 안심 콜 정보는 구조 출동대에게 전달되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 하게 되며, 홈페이지 u119.nema.go.kr에서 계속 등록 및 변경이 가능하다. 문의: 소방방재청

30 알 짬 정 보 05 시청각 장애인, 읽고 싶은 대체자료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추진 시각장애인이나 청각, 언어장애인이 필요로 하는 일반도 서의 대체자료 제작을 국립장애인도서관에 신청할 경우, 해당 자료의 제작 완료 시기를 예측해 통지해주고, 제작이 지연될 경우 의무적으로 이를 안내해 주도록 하는 제도개 선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장애인정보누리터 이용 연령 제한을 완화하는 등의 장애인 지식정보 접근성 보장 을 위한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권고했다. 문의: 국민권익위원회 손끝으로 읽는 국정

31 06 사회 취약계층 환경개선 위해 협력 환경부가 사회 취약계층의 환경보건 지원을 위해 민관 협력을 늘리기로 하고 환경개선 사업에 참여하는 사회공 헌 기업들과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을 시작 으로 사회 취약계층의 환경보건 지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환경보건 지원은 주거지역 생활환경 개선에 대한 상담과 함께, 관련 전문가들이 가정이나 양로원 등을 직접 방문하 여 환경유해요인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문의: 환경부

32 알 짬 정 보 07 경기 북서부 지역 해바라기 여성, 아동 센터 설치 여성가족부는 고양시 소재 명지병원을 경기 북서부 지역 해바라기 여성 아동센터로 신규 지정하여 성폭력 피해자 를 위한 통합지원센터가 34개소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센터는 여성가족부-경기도-경기지방경찰청-명지병원 4자 협약으로 여성 경찰관, 상담사, 간호사, 임상 심리전문 가, 심리치료사 등이 상주하며 24시간 여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문의: 여성가족부 손끝으로 읽는 국정

33 08 다문화가족 대상 맞춤형 이동 신문고 운영 국민권익위원회는 2011년부터 다문화가족, 외국인 근 로자, 영세상공인 등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이동 신문고 를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김포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기관인 대 한법률구조공단 부천출장소의 변호사, 인천출입국관리사 무소의 출입국 담당 공무원,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의 근로 감독관도 상담에 참여했다. 문의: 국민권익위원회

34 기 획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아이들이 푹 빠지는 책 쓰고 싶어요 2014년 제2회 스토리 킹 수상작 천효정의 장편동화 건 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가 출간되었다. 지난해, 국내 최초 로 어린이 심사위원제를 도입한 스토리킹은 어린이 100명 이 직접 뽑은 문학상으로 심사 단계부터 출판계의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제2회 수상작은 더욱 예리해진 어린이 심사 위원들이 선택한 국내 최초 본격 어린이 무협 동화다. 34 손끝으로 읽는 국정

35 어린이 심사위원이 뽑은 스토리킹 당선 천효정(32) 작가는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고등학교 때 까지 글짓기상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랬던 그가 대학 입 학 후 동화 동아리에 가입해 동화작가를 꿈꾸기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책 보는 것을 좋아해서 글쓰기에는 늘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학교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글을 썼다. 현재 생후 20개월 된 아이를 키우느라 육아휴직 중이지만 아이가 잠들 때마다 글을 계속 써나갔다. 그렇게 꿈을 키웠던 천 작가는 최근 아동문학상인 제2회 비룡소 스토리킹 수상자로 뽑혔다. 35

36 기 획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스토리킹은 국내 최초로 어린이 심사위원제를 도입한 아 동문학상이다. 먼저 전문가로 구성된 어른 심사위원단이 응모작을 추려 최종 본심에 올릴 작품 2 4편을 결정한 다. 위촉된 어린이 심사위원단은 본심 작품을 받아 읽어 본 뒤 온라인에 추천작과 심사평을 올리고 오프라인에서 도 만나 의견을 나눈다. 당선작은 어른 심사위원단 점수 50퍼센트와 어린이 심사위원단 점수 50퍼센트를 합산해 서 결정한다. 올해에는 응모작 65편 중 2편을 추려 본심 작으로 올렸 고 초등 4~6학년 어린이 100명 중 56명이 천 작가의 <건 36 손끝으로 읽는 국정

37 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를 당선작으로 골랐다.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는 국내 최초의 본격 무협동 화를 표방한다. 고아인 건방이가 권법고수 오방도사를 만 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건방이는 건방지고 허세가 있 는 아이. 오방도사와 티격태격하지만 둘은 스승과 제자를 넘어 친할아버지와 손자처럼 아끼는 사이가 된다. 건방이 가 무술 천재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어린이 심사위원들에게서 믿을 만한 든든한 친구가 필 요한 친구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엉뚱하지만 정의로운, 싹싹하고 웃기지만 때로는 오만방자한 건방이. 단숨에 읽 37

38 기 획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히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등과 같은 심사평을 받았다. 독후활동 강요하면 책 읽기는 스트레스 천효정 작가는 8년간 학교에서 매일 10분씩 아이들에 게 옛날이야기를 읽어줬다 며 독서가 감상문을 쓰기 위 한 숙제가 되어버린 지 오래인데 아이들이 아무 부담 없이 이야기에 푹 빠지는 모습이 좋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 야기를 써보자 생각하게 됐다 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 로 무협을 아주 좋아하는 검도 2단으로 책에 등장하는 무 술은 학생들을 관찰하며 포착했다 면서 초등학교 아이들 38 손끝으로 읽는 국정

39 이 종종 다투고 다양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데 이들의 일상 에서 무협이 실제로 일어나면 어떨까 하는 공상을 하게 됐 다 고 덧붙였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탈고했다. 머릿속에 캐 릭터와 줄거리가 짜여 있던 만큼 즐기면서 썼다고 한다. 천 작가는 내가 쓰면서 혼자 낄낄거리며 웃기도 하고 스승과 생활하는 건방이를 보면서 내가 건방이가 된 것처럼 몰입 했다 고 말했다.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는 총 4편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 2편이 나올 예정이다. 그의 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벌써 4권의 책을 냈 39

40 기 획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다. 2012년 10월 <도깨비 느티 서울 입성기>가 첫 작품이 다. 외모 꾸미기에 관심이 많다는 것과 살짝 예민한 편이 라는 것을 빼고는 특이한 점이 없는 초등학생 김도령. 도 령이가 어느 날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시골집 에 내려가게 되고 그때부터 하나둘 벌어지는 심상치 않은 일들을 그려낸 책이다. 이후 올 1월 <삼백이의 칠일장>으 로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을 받았다. 한달음에 읽히는 능청스러운 문장을 쓰는 이야기꾼의 내용을 담은 책이다. 이 외에도 두 권의 책을 냈다. 천 작가는 그동안 출판된 책들은 대학 시절부터 써놓은 글 이라며 운이 좋게도 응 40 손끝으로 읽는 국정

41 모한 원고들이 문학상에 당선되면서 동화작가의 길을 가 게 됐다 고 말했다. 올해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2편을 출간하고 추리 탐정동화, 소설동화도 낼 계획이다. 그는 짧은 기간에 여 러 권의 책을 내는 게 쉽지는 않지만,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책들을 읽을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은 마음 이라며 그동안 시도해 보지 않았던 다양한 부류의 동화책을 내고 싶다 고 말했다. 천 작가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스 트레스가 된다 며 학교에서 과제로 내주는 독후감을 쓰 41

42 기 획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기 위해 책을 읽는 아이들이 많다 고 말했다. 책 읽기를 강 요하는 부모들에게 충고도 했다. 일단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사주고 독후활동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고 전했다. 전집이나 세트를 갖추지 말고 왜 책을 안 읽느냐며 닦달할 것이 아니라 원하는 책이나 읽고 싶은 책을 사줘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육아휴직 중이지만 교사생활은 앞으로도 계속할 계 획이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지금 쓰는 언어나 고민거리, 행동 등을 관찰할 수 있어서 동화작가에게는 교사라는 직 업을 병행하는 게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들이 42 손끝으로 읽는 국정

43 스트레스 없이 책을 받아들이고 끝까지 재미나게 읽도록 하고 싶은 게 글을 쓰는 진짜 이유 라며 아이들에게 휴식 이 되는 책을 쓰고 싶다 고 말했다. 대한민국정책정보지 위클리 공감 43

44 특 집 개인정보보호 정상화대책 "고의유출땐 최대3배 배상" 기본부터 바로잡는 개인정보 보호! 개인정보는 또 다른 나를 말하는 아주 중요한 정보이자 우리가 꼭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가지고 악용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어 국민들의 불 안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렇게 개인정보유출에 대해 불안 해하는 국민들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 '개인정보보호 정 상화 7대 핵심과제'를 마련하여 관리하기로 했다. 44 손끝으로 읽는 국정

45 구제는 쉽게, 책임은 확실하게 묻는다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과 같이 고의 혹은 중과 실로 개인정보를 유출했을 경우 유출기관에 대해 가중책 임을 묻는 손해배상제도 가 도입되고 개인정보 유출피해 시 피해액 입증 없이도 법원 판결만으로 보상받는 제도가 마련된다. 또한, 주민등록번호 유출에 인한 피해를 당하거 나 피해가 우려될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이 추진된다. 정부는 7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 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새로운 손해배상제도 도 45

46 특 집 개인정보보호 정상화대책 "고의유출땐 최대3배 배상" 입, 개인정보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주민등록번호의 변경 허용방안 마련 등 7대 핵심과제를 담은 개인정보보호 정 상화 대책 을 확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을 계기로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는 정 총리의 지시에 따라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지난 6개월간 실태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한 종합대책이다. 이번 정상화 대책은 국민의 재산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 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꿔 개인정보보호가 경제 사회 문화 발전의 견고한 토대(Social Capital) 로서 자리매김 46 손끝으로 읽는 국정

47 할 수 있도록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의 7대 핵심과제를 담았다. 새로운 손해배상제도 도입 개인정보 유출 시 국민들이 쉽게 피해구제를 받고 기업에 확실히 책임을 묻는 새로운 손해배상제도 를 도입한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통해 고의 중과실로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관에 피해액의 3배까지 배상하도록 하며, 정보통신망법에만 도입된 법 정손해배상제도 를 개인정보보호법과 신용정보법에 확 대 적용해 피해자의 피해액 입증 없이도 법원 판결에 따라 300만 원 이내에서 손쉽게 배상받도록 한다. 47

48 특 집 개인정보보호 정상화대책 "고의유출땐 최대3배 배상" 정보 유출에 대한 처벌 강화 및 관련 수익 몰수 추징 개 인정보관리에 대한 최고경영자(CEO)의 관리책임을 강화 하고, 법규 위반 시에는 CEO에게 해임권고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다. 개인정보 불법 취득 후 영리 목적으로 유통하 는 범죄에 대한 법정형을 상향하고, 개인정보 유통으로 취 득한 범죄수익은 몰수 추징하기로 했다. 또한, 유출 시 피 해자 불편이 없도록 유출한 기관이 책임지고 정보 수정, 카 드 재발급 등 후속조치를 수행토록 의무화한다. 주민등록번호의 변경 허용방안 마련 유출된 주민등록번 호를 악용한 2차 피해를 방지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48 손끝으로 읽는 국정

49 위해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나아가 주민등록번호 유출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주 민등록번호 관리체계 전면개편 문제는 개편과정에서의 혼 란과 악용 가능성, 국민불편 등이 수반될 수 있는 만큼 공 청회(9월) 등 의견수렴을 충분히 거쳐 국민적 합의를 토대 로 결론 내기로 했다. 불법 유통 중인 개인정보 삭제 파기 국민 상당수의 개 인정보가 인터넷과 불법 유통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현 실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 정부가 나서서 국민과 함 께 불법 개인정보를 전면적으로 삭제하고 파기하는 운동 49

50 특 집 개인정보보호 정상화대책 "고의유출땐 최대3배 배상" 을 전개할 계획이다. 9월부터 연말까지를 개인정보 대청 소 기간 으로 설정하고 국민신고센터 를 설치해 국민이 스스로 개인정보를 삭제 폐기하고, 불법 유통되는 개인 정보를 신고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또 해외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주요 해외 포털사이트와의 협력을 통해 검색 삭제를 강화하고, 한 중 수사협의체 구성 등 을 통해 중국 등과 사법 공조도 본격화한다. 구조적 취약지대 관리 감독 강화 그동안 개인정보 유출이 반복되었음에도 관리 감독이 미 50 손끝으로 읽는 국정

51 비했던 통신사 대리점 영업점, 텔레마케팅업체(TM), 신 용카드 단말기(POS 등) 관리업체 등에 대해 대폭 강화된 관리체계가 도입된다. 통신사 대리점 영업점은 통신사에 의무적으로 등록 관리하는 한편 서비스 가입 시 본사와 직접 연결된 단말기에 개인정보를 입력도록 하는 전자청 약 시스템 을 도입한다. TM 업체는 개인정보 수집 출처를 수신인에게 알리도록 의무화하고 불법 TM 신고제도에 대 한 포상금을 상향(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신고를 활 성화한다. 신용카드 단말기 관련 보안 강화를 위해 보안규 정을 준수한 단말기만을 사용토록 하고, 위반 시 가맹점을 51

52 특 집 개인정보보호 정상화대책 "고의유출땐 최대3배 배상" 처벌하게 된다. 기업이 정보보호에 스스로 투자하는 여건 조성 자발적 으로 정보보호에 투자하는 문화가 형성되도록 중소기업의 정보보호 시설 제품 등에 대한 직접투자 비용의 조세감 면을 연장하고(2014년에서 2017년으로) 확대한다(7퍼 센트에서 10퍼센트로). 정보보호 관련 신규 인력을 채용 할 경우 월 최대 90만 원 수준의 인건비 보조도 신설된다. 또한, 새로운 유형의 정보침해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경량 암호화 기술, 모의해킹 탐지 훈련, 악성 코드 탐지 강화, 스 마트폰 보안 강화 등 분야별 정보보호 기술개발과 함께 빅 52 손끝으로 읽는 국정

53 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신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분야에서 개인정보보호와 산업 발전을 조화시킬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과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률 및 행정체계 개편 개인정보보호 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등 관련 법률체계와 행정 체계도 정비한다. 법률 간 적용 대상을 명확히 해 법 적용 의 혼란 소지를 없애고, 일반법인 개인정보보호법을 기준 으로 상충되는 규정과 제재 수준을 정비한다. 또 개인정보 보호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개인정보보호 관련 부처 의 조직과 인력을 보강한다. 53

54 특 집 개인정보보호 정상화대책 "고의유출땐 최대3배 배상" 주민등록번호 대신하는 신원 확인번호 올 초 국민 롯데 농협 등 3개 카드사에서 1억 건이 넘 는 고객 개인정보가 새나간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태. 이 사고로 주민등록번호 사용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한 번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되면 개인정보 도용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등록번호가 아닌 별도의 본인 확인 수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8월 7일부터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이 시행되면서 법적 근거 없는 주민등록번호 수집이 금지된다. 공공기관 과 민간사업자는 법률 시행 7일 전까지 주민등록번호 대 54 손끝으로 읽는 국정

55 신 생년월일, 아이핀(I-Pin), 휴대폰 번호나 회원 번호 등 으로 본인 확인 수단을 대체해야 한다. 안전행정부에서는 본인 확인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의 본인 확인 수단인 마이핀(My-Pin) 서비 스를 본격 도입한다. 마이핀은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최대 한 줄이고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서비스다. 인터 넷에서는 아이핀으로 가능했다. 아이핀은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버 신원확인번호로 공인인증서, 가상 주민등록번호, 개인 인증키, 개인 ID 인 증 등에 사용하는 개인별 고유 식별코드다. 마이핀은 이런 55

56 특 집 개인정보보호 정상화대책 "고의유출땐 최대3배 배상" 아이핀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한 버전이다. 앞으로 오프라인에서 회원 가입이나 계약 체결 시 해당 개인정보를 수집해 본인 확인을 하고자 할 경우 주민등록 번호가 아닌 무작위 선정번호인 마이핀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유효기간 3년으로 연 3회 변경 가능 개인정보 보안은 더욱 강화됐다. 주민등록번호로 본인 확인을 하게 되면 해당 매장에 주민등록번호가 저장되지 만 마이핀은 저장되지 않는다. 또 마이핀 서비스 매장에 대 56 손끝으로 읽는 국정

57 해 중복가입 방지를 위해 제공되는 정보를 한 방향으로 암 호화하기 때문에 유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마이핀은 변경되는 번호라 개인을 식별하기 어려워 유출 된다 해도 주민등록번호만큼 지속할 수 없다. 마이핀이 아이핀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아이핀은 온라 인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사용하는 본인 확인 수단 이다. 한편 마이핀은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마 이핀은 나이 성별 출생지 등 개인식별정보가 포함되지 않은 13자리 무작위 선정번호이며 필요하면 연 3회 변경 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3년이다. 개인정보가 담긴 주민등 57

58 특 집 개인정보보호 정상화대책 "고의유출땐 최대3배 배상" 록번호를 보호할 수 있는 방식이 더 개선된 셈이다. 새로운 13자리 마이핀을 굳이 외울 필요도 없다. 신용카드 크기의 발급증이나 스마트폰으로 마이핀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을 개발 중이다. 마이핀을 사용하면 그 내역이 이메일이나 휴 대폰으로 통보돼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직접 대면으로 본인 확인이 필요한 경우까지 마이핀 서 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 대여나 계 약서를 작성할 때 주민등록증을 확인하는 것은 주민등록 번호 수집 행위가 아니므로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대한민국정책정보지 위클리 공감 58 손끝으로 읽는 국정

59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새롭게 바뀌는 제도, 한 번 확인하세요! 기획재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27개 정부부처 소관 160건의 법령과 제도를 종합한 자료집 '2014 하반기 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발간했다. 책자는 전국의 시군 구청, 읍면동사무소, 세무서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될 예정 이고 각 부처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통신,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생긴다. 59

60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정보, 통신 분야 우선 이전까지 인터넷상에서 수집된 주민등록번호는 모 두 파기된다. 파기 의무를 위반할 경우에는 3천만 원 이하 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8월 7일부터는 모든 공공기관과 민간사업자가 법령에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는 행위가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주민등록번호를 적법하게 수집한 경우에도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아 유출됐을 경우 5억 원 이하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또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업무상 작성해 공표한 저 작물이나 계약에 따라 저작재산권 전부를 보유한 저작물을 60 손끝으로 읽는 국정

61 국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보건, 복지 분야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기초연금은 7월 25일부터 지급 된다. 만 65세 이상이면서 소득인정액 기준 70퍼센트 이 하일 경우 최대 20만 원의 기초연금이 지급된다. 75세 이상일 경우 치과 임플란트 치료에 보험급여가 적 용돼 50퍼센트의 본인 부담으로 시술받을 수 있게 된다. 만 75세 이상 치아가 일부 없는 노인의 경우 1인당 치아 2개까지 시술받을 수 있다. 61

62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선택진료 추가비용 산정 비율은 8월부터 15에서 50퍼 센트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선택진료비 환자 부담은 평균 35퍼센트 줄어들 전망이다. 청소년 수련활동에 대한 사전 인증도 강화된다.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거나 위험도가 높은 청소년수련활동에 대 한 사전 인증이 의무화된다. 아동학대범죄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에 따라 9월 29일부터 아동학대 치사는 '무기 또는 5년 이상 의 징역', 아동학대 중상해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게 된다. 상습범과 신고의무자의 아동학대 범죄에 대해 62 손끝으로 읽는 국정

63 서는 법정형의 50퍼센트를 가중하게 된다. 고용, 노동 분야 다둥이에 대한 출산 전후휴가가 확대된다. 한 번에 둘 이 상의 자녀를 출산하는 여성 근로자의 경우 출산 전후 휴가 가 현행 90일에서 120일로 확대된다. 9월 19일부터는 단 시간 근로자가 법정 근로 시간 내에서 초과근로를 하더라 도 통상임금의 절반 이상을 더 지급해야 한다. 또 8월부터 기간제 단시간 근로자에 대한 근로조건 서 면 명시 의무를 위반할 경우 적발 즉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63

64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보호도 강화된다. 9월 19일부 터 기간제, 단시간, 파견 근로자에 대한 차별적 처우에 대 해서는 징벌적 손해배상 명령제도가 도입된다. 이와 함께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보험료의 신용카드 납부는 9월 25일 부터 전면 허용된다. 농수산, 산림 분야 12월부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돼지와 돼지고기에 대 한 이력제가 시행된다. 돼지 또는 돼지고기 이력제가 시행 되면 가축방역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돼지고기의 안정성이 64 손끝으로 읽는 국정

65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밭 농업직불금 지원대상은 12월부터 확대된다. 지금까 지는 밭(지목 기준)에서 재배하는 품목에 대해서만 밭 농 업직불금을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겨울철 논에 사료 식량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에도 지급된다. 의약품의 부작용에 따른 피해보상절차는 12월 19일부 터 간소화된다. 피해자는 복잡한 소송절차 없이 한국 의약 품안전관리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하면 인과관계 조사를 통해 약 4개월 이내에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65

66 대 담 SPC 행복한 재단 유승권 사무국장 나눔은 새로운 의미의 생산입니다 대기업이 자체적으로 사회복지법인을 운영하는 것은, 타 재단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복지사업을 하는 것은 흔치 않 은 일이다. 최근 SPC그룹의 행복한 재단은 서울시와 함께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자활에 나서는 한편 농가 직거래, 산하협력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상생의 문화를 바 탕으로 새로운 공유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66 손끝으로 읽는 국정

67 Work Together 우선 SPC 행복한 재단은 어떤 곳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 탁합니다. SPC 행복한 재단은 SPC그룹(파리크라상, 파리바게 뜨, 삼립샤니,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파스쿠찌 등)이 2011년 12월에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SPC그룹의 사회공 헌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리민복에 기여한 다 는 회사설립이념 및 사훈에 따라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복지사업을 수행하여 사회복지 증 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67

68 대 담 SPC 행복한 재단 유승권 사무국장 SPC 행복한 재단이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를 시작하 게 된 첫 계기나 과정 같은 부분들이 궁금합니다. SPC그룹은 알다시피 제빵 사업 및 베이커리와 카페 프 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기업입니다. 기업의 특성을 살린 사 회공헌사업을 기획하던 중에 장애인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 들고 장애인 친구들이 만든 빵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현실화한 것입니다. 장애인 고용 베이커리 & 카페를 운영하면서 그것을 시 작할 때 위험부담 같은 건 없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68 손끝으로 읽는 국정

69 Work Together 장애인 직원들이 일반인들을 상대하여 정확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 미지수였는데, 사전교육과 지속적인 직무교육을 통해 그 부분이 많이 보완되어 현재는 큰 문제 없이 자연스럽게 매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는 매장 증가가 어떻게 되 었는지, 어느 정도로 잘 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매장은 현재 5호점까지 열렸으 며, 앞으로 지속해서 확대하여 2015년까지 10호점 오픈 69

70 대 담 SPC 행복한 재단 유승권 사무국장 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운영은 모든 장사가 그렇듯이 잘 되는 곳도 있고 잘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앞으로 잘되게 하도록 전 직원들이 노력하는 중입니다. 제과제빵 직업교육 사업도 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직업 재활시설과 함께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고양시에 위치한 애덕의 집 장애인 보호작업장 소울베이 커리와 협력을 맺고 장애인을 위한 제과제빵직업교육장 1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 역의 제과제빵 관련 장애인직업재활시설과 협력하여, 제 70 손끝으로 읽는 국정

71 Work Together 과제빵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올가을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사회에 진출하는 장애인들도 많이 늘어났을 것 같은데 요, 계속 규모가 커지는 걸 보면서 드는 소감 같은 건 있으 신지 궁금합니다. 장애인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 모든 측면에서 차별을 받 아서는 안 되겠지만, 직업적인 부분에서는 더 더군다나 차 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에서도 장애인 고용촉진법에 의한 장애인 고용률을 잘 지켜나가는 것과 동시에,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적극적으로 만드 71

72 대 담 SPC 행복한 재단 유승권 사무국장 는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베이커 리&카페는 그런 노력 중에 하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 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에서 행복하게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볼 때가 가장 기쁘고 보람됩니다. 사무국장님의 경우 언제부터 이러한 사업에 관심을 가지 셨는지, 이 일을 어떻게 시작하셨는지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처음 사회복지시설에 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에 기회가 되어 여러 기업을 거치며 기업사회공헌업무를 맡아 왔습니다. 기업 사회공 72 손끝으로 읽는 국정

73 Work Together 헌이 우리나라에서도 보편화 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 업 사회공헌 부분에서 일한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회사 전체에서도 자원봉사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을 비 중 있게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기업사회공헌은 이제 우리나라에서 기업 들이 해야 할 필수적인 활동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기업 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의무가 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프로그램을 73

74 대 담 SPC 행복한 재단 유승권 사무국장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은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형 성에도 도움이 되고, 회사의 구성원인 임직원들에게 우리 회사는 좋은 회사다 라는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재무제표상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비재 무적인 부분에서 기업에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 보이고 있습니다. 끝으로, 앞으로 SPC 행복한 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 혹은 목표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주 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4 손끝으로 읽는 국정

75 Work Together SPC 행복한 재단은 앞으로도 SPC그룹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서 해나갈 것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보완하고, 발전되어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특 히 장애인분들에게 행복을 선물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준우 기자 75

76 문 화 야 놀 자 전제덕의 앨범 Dancing Bird 눈으로 보는 듯한 회화적 연주 데뷔 10년을 맞은 한국 최고 하모니카 연주자의 새 음반 에는 하모니카 속주가 없다. 대신 질주하는 피아노와 베이 스 위에서, 올해 40세가 된 이 시각장애 음악인은 구도하 듯 작은 구멍들에 숨을 불어넣는다. 2005년경 전제덕이 막 세상에 나왔을 때 이미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하모니 카 연주자와는 다른 차원의 아티스트였다. 76 손끝으로 읽는 국정

77 보이지 않아도 음악은 그려낼 수 있다 전제덕은 생후 보름 만에 찾아온 원인 모를 열병으로 시 력을 잃었다. 7살이 되던 해 시각장애인 특수학교인 인천 혜광학교에 입학해 초중고 과정을 마쳤다. 혜광학교 입학 직후 교내 브라스밴드에서 북을 연주하면서 음악과 처음 만났다. 중1 때 학교 재정문제로 브라스밴드가 해체되면 서 사물놀이에 입문, 장구채를 잡았다. 고1이던 1989년 혜 광학교 동창 3명과 함께 제1회 '세계 사물놀이겨루기 한마 당'에 출전,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전제덕이 하모니카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 라디오 77

78 문 화 야 놀 자 전제덕의 앨범 Dancing Bird 방송을 통해 우연히 투츠 틸레망(Toots thielemans)의 연 주를 듣고 나서부터다. 투츠 틸레망은 벨기에 출신의 세계 적인 재즈하모니카 연주자. 투츠 틸레망의 연주에 깊은 감 동을 한 전제덕은 투츠의 음반을 모두 섭렵, 재즈하모니카 를 독학으로 터득했다. 전제덕은 현재 국내 유일의 재즈하 모니카 연주자다. 세계적으로도 재즈하모니카 연주자는 손으로 꼽을 정도. 타고난 음악적 재능과 피나는 노력으로 하모니카 마스터가 된 그는 놀라운 연주력으로 재즈 연주 자들 사이에서 오래전에 이미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그 의 연주력에 주목한 많은 대중가수가 음반 세션으로 그를 78 손끝으로 읽는 국정

79 초청했다. 전제덕은 서정적 감수성과 화려한 테크닉을 동 시에 갖추고 있으며, 재즈의 즉흥연주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 2003년 재즈 보컬 말로의 3집 '벚꽃지다' 에 음반 세션으로 참가해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영혼까지 흔들 만큼 짜릿하고 영롱한 소리"라는 극찬과 함께 '한국의 투츠 틸레망'이란 별명을 얻었다. 최고의 작품, 세 번째 앨범 화려한 하모니카 선율 위로 봄이 피어난다. 최고의 하 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긴 음악적 침묵을 깨고 3집 앨범 79

80 문 화 야 놀 자 전제덕의 앨범 Dancing Bird Dancing Bird 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왈츠, 발라드, 스 윙, 라틴, 펑크 등 전제덕의 다양한 음악적 관심이 담겨있 으며, 어느 경지에 이른 듯한 깊고 원숙한 하모니카 연주를 들려준다. 특히 이번 앨범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정원영, 집시 기 타리스트 박주원 등이 작곡에 힘을 보탰으며 전제덕 본인 도 자작곡 3곡을 실었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은 1집부터 전제덕과 호흡을 맞춰 온 정수욱이 맡았으며, 작곡에도 역 시 참여했다.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등 최고의 연주자들과 함께한 80 손끝으로 읽는 국정

81 이번 앨범은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곳 곳에 강조되어 있으며 감탄을 불러일으킬 만한 트랙들로 가득하다. 모두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번 앨범은, 모두가 오랫동안 기억해야 할 또 한 장의 잘 만든 연주 음반이다. 첫 곡이자 타이틀 곡인 '봄의 왈츠'는 클래식처럼 화려하 면서도 기교적인 전제덕의 하모니카 선율이 더없이 매혹 적인 왈츠곡이며, 담담하게 시작했다가 극적으로 고조되 는 발라드 '다시 만날 때까지', 화려한 스트링 사운드가 하 모니카와 멋지게 어우러지며 몸을 들썩이게 하는 삼바곡 'Dancing Bird', 유장하면서도 우수에 찬 볼레로 리듬의 '뒷 81

82 문 화 야 놀 자 전제덕의 앨범 Dancing Bird 모습'이 그 뒤를 잇는다. 기타리스트 박주원과 피아니스트 송영주가 각각 참여한 듀엣곡 '항해'와 '멀리 있어도'는 두 뮤지션만의 개성이 한 껏 묻어나는 매혹적 연주와 전제덕의 하모니카가 완벽한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하모니카의 독특한 벤딩 주법 이 인상적인 '돌이킬 수 없는'은 슬프면서도 몽환적 분위기 를 자아내, 앨범에서 가장 이색적 트랙이 됐다. 앨범의 유 일한 커버 곡이자 마지막 곡인 'Come Back As A Flower' 는 스티비 원더의 숨은 보물과도 같은 곡이다. 8분에 육박 하는 복잡하면서도 극적 구조를 가진 편곡에 웅장한 오 82 손끝으로 읽는 국정

83 케스트라 사운드가 더해져 앨범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 하고 있다. 전제덕의 모든 음악적 역량이 결집한 이번 앨범은, 그의 전작들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의 음 악적 세계가 무르익고 한층 진화했음을 알리고 있다. 10년 전 그의 첫 앨범이 그랬듯, 다시 놀라운 하모니카의 세계가 펼쳐진다. 전제덕의 8년 만의 외출에 동행해보자. 83

84 생 활 의 힘 여름철 식중독 예방 요령 더운 날씨에 특히 유의하세요! 식중독이란 세균이나 그 독소에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 수분에서 24시간 이내에 구토나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음식물을 위생적으로 취급 하고 적절하게 보관하면 대부분 예방이 된다. 식중독균이 워낙 고온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습도가 절정으 로 달하는 여름 장마철에 많이 증식한다고 한다. 84 손끝으로 읽는 국정

85 음식재료 준비부터 계획적으로! 최근 캠핑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바닷가, 계곡 등 야외에 서 음식을 직접 조리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덥고 습한 날씨에는 식중독 발생 우려가 매우 크므로 음식재료 준비 부터 계획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음식재료 장보기는 계획을 세워 필요한 만큼만 사고, 가 급적 1시간 이내에 마치되 냉장 냉동식품은 마지막에 사 는 것이 좋으며, 표시사항을 잘 확인하여 신선한 식품을 사도록 한다. 85

86 생 활 의 힘 여름철 식중독 예방 요령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단계별 식품안전요령을 지키 세요! 기온이 높고 냉장 냉동 시설이 부족한 캠핑 시설 등 야 외에서는 식중독균 증식이 왕성한 만큼 음식물 보관과 섭 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음식재료를 운반 보관할 때는 자동차 트렁크나 햇볕이 직접 닿는 곳에 보관하지 않고, 아이스박스, 아이스팩 등을 이용하여 운반하며, 과일 채소는 고기나 생선의 육즙이 닿 지 않도록 분리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조리할 때 주의 사항은 바비큐 등은 내부까지 충분히 가 86 손끝으로 읽는 국정

87 열 조리하기, 생고기 조리에 사용한 젓가락 등을 익힌 음식 을 집거나 섭취용으로 사용하지 않기, 민물 어패류는 기생 충의 중간 숙주이므로 섭취를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반 드시 잘 익혀서 섭취하기 등이다. 섭취할 때 주의 사항은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 슈로 닦기, 조리 후 실온에서 보관한 식품은 2시간 이내에 섭취하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 물이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지 않기, 마실 물은 미리 가정에서 끓여서 가져 가기 등이다. 87

88 송경태의 좌충우돌 여행기 대관령 옛길 등산로 다양한 세상이 섞여 있는 길 글: 송경태(1급 시각장애인,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관장) 대관령은 강릉시와 평창군 사이의 영으로 높이 832미터, 길이가 13킬로미터나 된다.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교통 의 요충지이며, 문화의 전달로이고, 자연의 경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관령'이라는 지명을 이 지역 사람들은 ' 대굴령'이라고도 부른다. 고개가 험해 오르내릴 때 "데굴 데굴 구르는 고개"라는 뜻에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88 손끝으로 읽는 국정

89 사람 사는 모습의 재발견 강릉에서 생산되는 해산물, 농산물들이 이 길을 통해 영 서지방으로 넘어갔고, 영서지방에서 생산되는 토산품이 성산면 구산리의 구산장, 연곡장, 우계 옥계장 등으로 넘나 들었다. 이 물산의 교역은 '선질꾼'이라는 직업인들이 담당 했다. 그 선질꾼들이 넘나들던 길도 바로 이 대관령 옛길이 었다. 또한 개나리 봇짐에 짚신을 신고 오르내리던 옛 선비 등 의 역사적 향취가 어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관령 옛길은 령의 중간에 위치한 반정에서 내려가는 코스와 대관령박 89

90 송경태의 좌충우돌 여행기 대관령 옛길 등산로 물관이나 가마골로 올라가는 코스가 있다. 내려가는데 걸 리는 시간은 1시간 50분 정도이며 올라가는 데는 2시간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옛길은 산세가 완만해 가족단위로 등산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올라가는 등산로를 안내한다. 대관 령 정상에서 굽이굽이 돌아 흘러내린 시냇물은 산골짜기 마다 고여 작은 폭포와 물웅덩이를 만들어 놓았다. 시원한 소리로 계곡을 울리며 흐르는 시냇물은 바닥까지 투명하 여, 지나는 등산객이 그 많은 물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그 옥계수가 흐르는 여름엔 서늘하고 겨울 90 손끝으로 읽는 국정

91 엔 따뜻하다. 능선이 서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과 기암괴석, 다양한 수종의 삼림이 잘 어우러져, 대관령 숲에 들어가면 마치 대 자연의 포로가 된 것처럼 쉽게 나올 수가 없다. 초입의 울 창한 삼림 속을 걸어 들어가면 야생 들국화 군락지를 지나 게 된다. 늦은 가을 처량히 핀 들국화도 등산객의 마음을 한껏 낭만있게 한다. 그윽한 국화 향기는 산행의 걸음걸이 를 멈추게 한다. 야생화 군락지를 지나면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이어져 산 행하는 기분이 든다. 작은 돌탑과 계곡을 돌아서면 들리는 91

92 송경태의 좌충우돌 여행기 대관령 옛길 등산로 상쾌한 물소리, 말없이 물끄러미 바라보다 고개를 숙이는 할미꽃, 이름 없이 자태를 뽐내는 야생화들이 등산객의 발 길을 반긴다. 이것저것 산 풍경들을 감상하며 오르면 어느 새 반정까지 오른다. 반정에서는 강릉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율곡 이이 선생 이 어머니 신사임당의 손을 잡고 한양으로 가기 위하여 험 한 산길을 오르시던 모습과 지금 가면 친정에 또 언제 오 려는지, 오죽헌을 향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신사임당 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반정에서 내려와서 대관령박물관에 들르면 귀중한 민속 92 손끝으로 읽는 국정

93 소장품 들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 승용차로 5, 6분 정 도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성산면 구산리 면 소재지에 다다를 수 있다. 거리는 먹을거리가 즐비하다. 꿩고기로 만든 상큼 한 만둣국, 얼큰하고 구수한 추어탕, 대구 머리 찜, 막걸리, 숯불갈비 집 등이 등산의 허기를 채우기에 적당한 곳이다. 보광천과 대관령 자락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을 배경으로 허기를 채우다 보면 아름다운 산들이 떠오른다. 아흔아홉 고개 따라 대관령을 넘다 보면 사임당의 시구를 닮은 마음 하나 떠오를 지도 모를 일이다. 문의: 강릉관광

94 문 화 재 이 야 기 백자 병형 주전자 곡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조선백자 국보 제281호. 구부는 약간 벌어져 세워지고 짧은 목에 어깨에서 서서히 벌어져 하부에 중심을 이룬 풍만한 병 모 양 몸체의 주전자로, 높은 굽다리를 하였다. 몸체의 입 부분이 약간 벌어지고 어깨에서 벌어져 몸통 아래에서 중심을 이루었다가 좁아졌다가, 높은 굽다리를 지닌 몸체에 쭉 뻗은 주구와 손잡이를 부착시키고, 연봉형 94 손끝으로 읽는 국정

95 의 뚜껑이 얹혀 있다. 손잡이 위쪽과 뚜껑 옆에 고리를 만 들어 서로 묶을 수 있도록 하였다. 백자 유색은 담청색을 머금은 백자유가 전면에 고르게 칠해졌으며, 주구와 손잡 이는 유백색을 띠고 있어 다른 흙으로 만들어 붙인 것으로 보인다. 굽다리 가장자리는 돌대처럼 단을 이루었고, 모래 받침으로 받쳐 구운 흔적이 남아 있다. 제사 등 의식용의 술 주전자로 사용되었음을 높은 굽이 뒷받침하고 있다. 풍만하고 단정하여 위엄 있어 보이는 몸체에 가늘고 작 은 주구와 굵은 손잡이가 단아한 느낌을 주는 병형 주전자 로는 그 유례가 없을 뿐 아니라 조선 초기의 엄숙한 분위기 95

96 문 화 재 이 야 기 백자 병형 주전자 를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사용된 바탕흙과 유약, 제작기법 으로 보아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전반경으로 추정된다. 왕실에서 사용할 고급 자기를 생산하던 경기도 광주 지 방의 국가에서 운영하던 가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관영 사기공장에서 의식용에 사용될 주전자로 제작된 조 선 초기의 뛰어난 백자 가운데 하나이다. 고려 시대 주전자 와는 다른 명대의 주전자를 모방하고 있으나, 세부에 있어 과장이 없이 유연하고 기품이 있는 조선 주전자의 정형을 만들어 낸 것이다. 현재 호림박물관이 관리하고 있다. 96 손끝으로 읽는 국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