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離死不過一步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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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我離死不過一步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순례자

2 소개글 삶(나이, 늙음, 질병, 죽음, 미래)은 죽음이 전제되어 있다. 아무도 이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삶이 중요하듯 죽음도 중요하다. 아름다운 삶은 아름다운 죽음을 기대할 수 있다. 아름답게 죽기 위하여 아름답게 살아야 할 것이다. 멋있는 삶은 멋있는 죽음을 맞게 할 것이다. 품위있게 사는 것이 중요하듯 품위있게 죽는 것 역시 중요하다. 지금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하며 고민해야 할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생노병사', 어느 하 나도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에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한 사람만이 인생을 멋있게 살 수 있을 것이다.

3 목차 삶의 시간이 줄어들 때 삶의 절박한 시간 삶의 크로노미터 1 13 삶의 시간에서 본 몸값 삶은 지혜의 경륜을 쌓는 시간 삶의 네거리에서 신호등이 켜질 때 삶의 중력계기 삶의 가장 소중한 자산 삶의 시간을 계산하는 지혜 삶의 과정을 묻는 질문 해답을 위한 마무리 글 당연한 이치 시간의 거울 앞에서 새 신발 갈아 신을 때 마음에 청진기를 대고 사라진 노병이 남긴 자존감 어느 날 세상이 좁아진다면 고된 삶이 빚은 화려한 작품 커튼콜까지 아직 남은 시간 멋진 이별을 위한 준비 해답을 위한 마무리 글 빛과 그림자 혼자 가는 연습 민들레가 사는 법 레드우드가 쓰러지지 않는 이유

4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삶의 진한 맛을 위한 훈련 삶과 죽음은 한걸음 사이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4~7 205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8~9 214 마무리 글: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220

5 01 삶의 시간이 줄어들 때 1-1

6 삶의 시간이 줄어들 때 :09 생로병사의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 나이는 인생의 시계. 나이에 관한 내용이다. 펼쳐갈 순서 : 삶의 시간이 줄어들 때/삶의 절박한 시 간/삶의 시간에서 본 몸값/삶은 지혜의 경률을 쌓는 시간/삶의 네거리에서 신호등이 켜질 때/삶의 중력계기/삶의 가장 소중한 자산/삶의 시 간을 계산하는 지혜/삶의 과정을 묻는 질문/해답을 위한 마무리 글 삶의 시간이 줄어들 때 나이 들수록 두 가지 관리가 쉽지 않다. 하나는 표정관리다. 젊을 때는 그 젊음 자체가 매력이고 아름다움이다. 나 이 들면 그런 매력과 자연미를 잃게 된다. 그래서 외모에 신경이 쓰이게 된다. 나름대로 꾸며보지만 시간이 밟고 간 흔적은 어쩔수 없다. 그러나 몸 관리를 포기하면 하루 아침에 망가지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마 음 관리다. 나이 들면 마음이 약해진다. 신체적 제약이 마음에 부담이 된다. 괜한 일에 소외감을 갖는다. 그래서 쉽게 서운함을 갖는다. 별것 아닌 것에 자존심이 상한다. 살아온 경험이 무시 당한다는 착각에 빠져 고집부린다. 이 두 가지 관리가 모두 나이와 맞물려 있다. 그래서 나이들 수록 몸 관리와 마음 관리가 중요하다. 이 두 가지 관리 를 아우르는 아름다움이 무엇일까? 그것은 덕 德 이다. 덕은 꽃보다 향기롭다. 살면서 잘못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안타깝지만 그것은 전적 불가능하다. 사람은 누구나 예외 없이 언제 어디서나 잘못할 수 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잘못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고의적으로 잘못하는 삶의 시간이 줄어들 때 1-1 6

7 것은 결코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잘못했을 때 그 잘못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따라서 그 사람이 존경받을 위인인가 아닌가를 알게 된다. 의인은 한 사람도 없다. 완전한 사람도 없다. 잘못 했을 때 그 잘못을 솔직하 게 인정하고 사죄와 관용의 용서로 깨끗하게 처리 事 後 處 理 하는 사람은 존경 받을 수 있다. 나는 이런 사람에게 다가서 고 싶고, 인간적인 신뢰감을 갖는다. 그러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온갖 이유와 조건을 들어서 변명하거나 잘못을 합리화 한다면 오히려 더 큰 잘못을 저지 르기 마련이며, 그것은 이상한 일이 될 것이다. 잘못에 대한 변명은 결국 잘못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자기 위장 僞 裝 이 다. 잘못에 대한 변명의 화장으로 덧칠하는 것은 덧칠하는 것만큼 추하게 보일 것이다. 합리화는 알량한 체면과 자존 심의 작용이다. 잘못한 사람은 사실상 할 말이 없다. 그런데 요즘 세태는 잘못한 사람들이 말이 더 많다. 이런 변명을 듣노라면 잘못한 일 事 件, 그 사건 자체보다 사실은 변명을 듣기가 더 피곤한 것이다. 우리 문화는 덕 德 을 중요시한다. 덕은 인도 人 道 이다. 곧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할 올바른 길이다. 덕은 정상적 인 사람이 마음에서 우러나는 행동으로 표현되는 선한 품위 品 位 다. 품위는 사람이 사람으로서 지녀야할 체통 體 統 이기 도 하다. 체통은 군자 君 子 의 도 道 다. 과전불납리 瓜 田 不 納 履 이하부정관 李 下 不 整 冠 이라는 말이 그렇다. 즉 참외밭에 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배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 는 뜻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다른 사람에게 어 떤 혐의 嫌 疑 를 받지 않게 행동하는 것이 덕이다. 믿음 을 강조하는 성경은 덕 goodness, NIV 19번을 중요시한다. 베드로후서1:5~6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덕은 절대자의 본질이다. 시편 145:8,9; 103:8; 요일4:8;롬11:35~36. 덕 은 그리스어에서 크레스토테스 라고 하여 도덕적 선 moral goodness, 즉 '자비'사랑라는 말과 뜻을 같이 한다. 믿음과 지식이 중요하지만 덕을 갖추지 않으면 빛을 발할 수 없을 것이다. 덕은 굳이 물증이 될 현장 사진이나 증거를 요구하지 않는다. 덕은 절대적 본질에 근거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것에 의하여 그 본질적 품위를 잃지 않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사람이 지키고 가꾸어야할 도리다. 법과 규범 은 덕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덕은 법과 규범을 초월한다. 나이 들수록 갖추고 다듬어야 할 품위가 덕이라고 생각 한다. 덕은 기울어져가는 나이 듦의 균형을 유지해 준다. 법 法 이 선 善 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사회적 공동규범 規 範 이라고 하면, 덕은 그 선 善 의 품위를 지키는 것일 게다. 법을 집 행하는 판사가 어떤 경우에 법의 규범을 넘어서 사회적 통념 通 念 과 관습을 참작한 판결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덕을 존중한 것이 아닐까? 그 법정은 감동의 눈물이 넘칠 것이다.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을 만큼 미친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 다. 라고 했다. 물질세계는 과학적 '광기' 狂 氣 에 의하여 어느 정도 변화를 가져올지라도,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덕이라고 생각된다. 그리스 신화의 멘토르 Mentor, 는 교육적 조언자다. 멘토는 덕으로서 말한다. 충격적인 베스트셀러의 작가 유스터스 멀린즈의 미국은 점령당했다 는 유대인의 기생 寄 生 적인 삶을 매우 과감 하게 소개하면서, 미국인은 모든 일에 있어서 생각하는 것이 서툴다. 그러나 생각하지 않는 인생은 생각하는 인간 에게 이용당하기가 쉽다. 그리고 유대인의 머리는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고 말하면서, 백인이 일하고, 유대가 소유하며, 흑인이 즐기는 미합중국 이라는 말을 현실로 긍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반 反 유대주의자들에게 삶의 시간이 줄어들 때 1-1 7

8 유대인은 명석한 머리는 있어도 덕은 없는 기생족 寄 生 族 수준이다. 잃어버린 시간 의 작가 하스이케 카오루 씨가 소설 칼의 노래 저자를 만나 나눈 대화에서 인생의 연륜이 쌓 이다 보면 갈수록 흐려지는 눈과 굳어지는 머리로 사물을 보게 된다. 특히 사람을 마주할 때 이런 경향이 강해진 다 라는 소감을 피력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나이들수록 덕에 대한 예민한 감각이 무뎌지지 않게 노력해야 할 것이 다. 덕은 삶의 최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화장이라고 생각된다. -계속 삶의 시간이 줄어들 때 1-1 8

9 02 삶의 절박한 시간 1-2

10 삶의 절박한 시간 :39 가장 절박한 문제 삶의 절박한 시간

11 죽은 자들은 쓰레기처럼 밖으로 질질 끌려 나갔다. 산 자들은 죽은 자의 시체의 온기가 아직 식기도 전, 그가 먹다 남긴 감자를 먼저 낚아챘고, 신발이며 외투, 신발 끈마저 횡재처럼 챙겼다. 산 자도 시체나 다름없는 무감각 상태였 다. 두 시간 전에 함께 대화를 나누었던 수감자 역시 발진티푸스에 걸려 죽었다. 그의 시신도 죽은 짐승처럼 처참하 게 끌려 나갔다. 프랭클 은 뜨거운 스프가 담긴 그릇을 손에 움켜쥔 채, 차가운 바닥에 쓸모없는 물건마냥 팽개 쳐진 그 동료가 동태 같은 눈을 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신을 물끄러미 응시하면서, 그래도 뜨거운 스프를 맛있 게 먹었다. 절박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절박한 모습이다. 삶과 죽음의 거리는 멀지 않았다. 산 자는 죽은 자와 한 걸음 사이에서 그나마 생존을 위해 스프를 목구멍으로 삼킨 것이다. 인간이 지녀야할 최소한의 품격과 존엄도 버렸다. 너무 절박해서. 물론 이설 異 說 은 있지만 지금껏 알려진 대 로는 아우슈비츠Auschwitz 1939 수용소의 삭막했던 풍경이다. 왠지 가슴 섬뜩하게 느껴진 한 문장이 생각났다. 코맥 매카시Comac McCarthy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에서, 이마에 난 둥근 구멍에서 피거품이 흘러나와 눈 속으로 들어갔고 더불어 그의 눈에 비치던 세상도 서서히 그 속으 로 잠겨 들어갔다. 는 표현이 그렇다. 미국 남부 국경지대 사막에서 가슴을 옥죄는 돈과 마약과 죽음이 엉긴 냉혹한 현실 앞에서 노련한 보안관의 경력은 이성적으로 존중되지 않았다. 노인이 살아온 날만큼, 그의 경험과 지혜가 세상 문제의 해결에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을 만큼 세상이 복잡하다는 말일게다. 절박한 시대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로고테라피 Logotherapy 2 이론으로 정신의학에 의미요법 의 새로운 기원을 수립한 유대계 오스트리안 신경정신 과 의사 빅터 에밀 프랭클 Victor E. Frankl은 죽음의 수용소에서, 죽음 앞에 선 수감자들의 심리적 변화를 직접 임 상 臨 床 체험했다.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A. Spielberg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작 쉰들러 리스트 1993 영화는 폴란드의 아 우슈비츠 수용소의 이런 실상을 정서적으로 그렸다. 수용소의 유대인들은 불확실한 삶과 죽음, 그 절박한 상황에서 불안과 겁에 질린 채 죽음 앞에서 무감각했다. 도덕적 불감증과 공동선이 무디어진 사회상은 그만큼 이 시대가 절박 하다는 단증 短 證 일까? 프랭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이라는 출생 이유 때문에, 부모와 아내와 형제들이 함께 폴란드의 아우슈비츠로 끌려가 그곳에서 분산 수용되었다. 그 후 프랭클은 3년 동안 폴란드의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나치 독일의 마우 트하우젠Mauthausen 1938, 다하우Dachau 1933, 오스트리아의 바바리아Bavaria 등, 유대인 강제 수용소 네 곳을 전전하면서, 자신을 포함하여 죽음 직전의 절망에 처한 인간의 본능적 심리상태의 변화를 실제로 체험한 것이다. 몸에 지닌 것은 의무적으로 빼앗겼고, 심지어 몸에 붙은 털 하나까지 다 빼앗긴, 살아남을 희망이 없는 죽음의 절망 한가운데서 그에 게 지급된 낡은 수의 囚 衣, 그것은 가스실로 내몰린 어느 수감자가 마지막 남긴 누더기 옷, 그 주머니에서 발견된 누렇게 해진 쪽지에서 섬광처럼 비취는 삶의 의미 를 찾았다. 그것은 유대인에게 약속된 축복의 언약을 실천하는 성경적 자녀교육의 대명사 인 쉐마 교육에 관한 글귀, 진심으로 네 영혼과 힘을 다 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 는 '쉐마'신6:4였다. 3 그 순간 프랭클은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살아남아서 하나님이 주신 삶의 목적을 이루어야겠다 는 강한 다짐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1945년 4월29일, 악명 높았던 독일의 다하우 강제 수용소에 흰 깃발이 게양되고, 제네바 대표가 적십자 4 마크가 선 삶의 절박한 시간

12 명한 차를 타고 나타난 그 때는,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1944년6월6일이 성공한 지 10개월만이었다. 그해 5월8일에 독일이 연합군에게 항복하고, 이어서 9월2일에는 일본이 차례로 항복, 유럽과 태평양 일대에서 사실상 제2차 세계대 전 이 끝난 것이다. 수용소에서 자유의 몸이 된 프랭클은 1946년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그리고 1959년 미국에서, 그의 수용소 체험기 가 발표되면서, 그의 체험은 기다렸다는 듯이 전 세계 19개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고, 73쇄를 거듭한 영어판은 무려 250만부나 팔린 빅터 프랭클의 베스트셀러 죽음의 수용소에서, 당시 미국의 방송국과 신문 기자들이 감탄하며 저 자에게 이런 성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고 물었다. 그러나 저자의 대답은 담담했다. 우리 시대의 불 행을 기록해 놓은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것이 나 개인으로서는 그렇게 대단한 성과나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제목 그 자체에서 삶의 의미에 대한 문제를 다룰 것으로 기대되는 이 책을 선 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에게 이것이 절박한 문제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아주 절박한 문제, 그것은 우리 개인에게 주어진 삶 이라는 보편성을 표현한 듯하다. 삶은 이 땅에 사 는 모든 사람이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함께 고민하며 해결해야 할 절박한 문제라는 것에 공감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삶이 절박한 문제인 것은 시간적으로 살아가는 나이와 생리적으로 퇴화해가는 늙음,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겪 어야 하는 질병의 고통, 필연적으로 거쳐야하는 죽음, 그리고 사후에 대한 어떤 기대 때문일까? 삶은 시간 한계의 본질에서 비롯된다. 그 한계의 본질은 변하는 것이다. 변하는 것은 무형적 無 形 的 인 영원과는 달리 유 형적 有 形 的 이다. 삶은 예외 없이 시간에 그 태생적 기원을 두며, 우리는 결국 시간의 한계에서 살다가 정해진 수명대 로 그 삶을 마치게 될 것이다. 아무도 시간의 본질과 유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질학의 지층, 동물의 나이, 식물 의 나이테는 지나온 시간을 말한다. 가장 절박한 삶의 문제가 무엇일까? 그것은 나이를 생각하며 사는 것일게다. 나이는 샘물처럼 언제나 흘러 넘치지 않 는다. 나이는 바닥이 있다. 일단 바닥이 드러나면 아무리 긁어 파도 더 이상의 여유를 주지 않는다. 나이를 절박하게 생각할 때는 이미 삶의 끝자락에서 후회를 하기 마련이다. 삶과 죽음의 거리는 나이의 한계가 아니다. 1.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나 빈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와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빈 의과대학의 신경정신과 교수, 로고테라피 학파 를 창시, 미국 인터내션널 대학에서 로고테라피를 가르쳤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3년 간 유대인 강제수용소 아우슈비츠와 다카우를 비롯하여 네 곳을 옮겨다녔다. 그는 하버드와 서든 메더디스트, 스텐포드 및 듀쿼스댁학교의 초청교수, 로욜라 등 여러 대학교에서 명예 박사 학위, 전 세계의 대학교에 초청되어 강의, 미국에서만 52개 강의를 맡기도 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심리의학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의 명예회원,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자 2. 그리스어 로고스 (,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 의견, 이유)와 데라피 (, 치료법)가 합성된 말로서, 의미요법 즉 인간에게 잠재된 강력한 힘을 불러일으키는 정신의학의 치료법을 뜻한다. 3. 히브리어 쉐마'( )는 듣다 는 뜻으로서, 구약성경 신명기 6장4~9절 이스라엘아 들으라 라는 구절에서 비롯된다. 이것이 유 대인의 종교와 교육의 원리다. 4. 국제적십자사장 앙리 뒤낭(Jean Henry Dunant, 1828~1910, 스위스, 제네바)에 의하여 1863년에 창설. ICRC, Intrenational Commitee of the Red. 삶의 절박한 시간

13 03 삶의 크로노미터 1

14 삶의 크로노미터 :30 1.삶의 시간이 줄어 들 때-나이 나이는 인생의 크로노미터 인천에서 시애틀로 가는 밤비행기, 나는 잃어버린 시간 에 빠졌다. 약300쪽 분량에 달하는 책이다. 이 책은 1978년, 당시 스물한 살의 나이로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당해 24년 간 꿈많은 청춘을 빼앗겼던 일본인 작가 하스이케 카오루 蓮 池 薰 씨가 한국문화 체험과 그의 작가가 되기까지의 굴곡진 삶의 과정을 섬세 한 필치로 수놓은 자유로운 생활의 집대성 이다. 다음 날, 밤비행기가 아침 햇살을 받으며 워싱턴 주 타코마 공항 활주로에 안착 安 着 할 때 쯤, 나는 이 책의 마 지막 부분인 북한에 빼앗긴 24년을 되찾기 위하여 라는 대목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북한에 빼앗긴 24 년 을 내 몸에 새겨진 지난 24년의 끔찍한 세월 이라고 회고했다. 그에게 빼앗긴 24년 은 그에게 억울 하게 잃어버린 시간 이기도 했다. 스물한 살의 나이, 그의 인생 시계가 오전 6시를 조금 넘겼음직 했을 때, 다시 일본에 돌아간 때, 그의 인생 시계는 오후 1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다. 한나절 인생의 나이를 북한에서 빼앗긴 셈이다. 그러나 하스이케 카오루 씨는 인생의 전환점 이라 여기고 도전을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전환되어가 는 삶의 과정은 결코 녹녹하지 않았다. 격간 隔 間 의 세월이 너무 길었던 탓일까. 그는 자신이 태어나 자란 일본 삶의 크로노미터 1 14

15 이 조금은 생경 生 硬 맞았고, 그래서 적응이 쉽지않았다. 마치 이방인처럼 낯설은 환경이었다. '잃어버린 시 간'은 격세지감 隔 世 之 感 이었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다가서면서 잃어버린 시간 을 되찾기 위해 도전 했다. 그러나 도전은 어김없이 현실과 이상이 뒤틀린 갈등으로 겹쳐졌다. 도전 역시 쉽지 않았다. 그는 말했다. '100% 자신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도전하지 못한다. 아니 확률이 100%라면 그것은 이미 도전이 아니 다. 처음에는 50%라도 좋다. 일단은 시작해 보자. 그 과정을 통해 배우면 된다.' 라고. 그는 아직도 북한에 잔류 殘 溜 하고 있는 다른 납치 피해자들에 대한 배려 때문이었던지 잃어버린 끔찍한 세 월 에 대하여는 극히 말을 아꼈다. 빼앗긴 시간은 일본인 평균수명의 3분의1을 훨씬 넘긴 시간이었다. 그것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연령대에 해당되었으니 얼마나 억울했을까싶다. 프랑스의 여성 철학자 로랑스 드빌레르1969-의 스무 살에 만난 지혜가 평생을 먹여 살린다 를 생각하면, 하스이케 카오루 씨의 빼앗긴 시간은 평생을 빼앗긴 것이나 다름이 없었을 것이다. 그의 도전은 빼앗긴 시간, 어쩌면 스물 한 살의 나이를 되찾는 용기였는지도 모른다. 빼앗긴 시간은 억울하고, 잃어버린 시간은 후회스럽다. 그러나 그것을 되찾기 위한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지구가 멈추지 않는 한, 해와 달이 거꾸로 돌지않는 한, 시간은 여전히 태고 때의 속도를 유지한다. 나이 들 수록 시간의 속도감에 절박함을 느끼는 것은 우리 몸에 새겨진 세월의 흔적이 늘어남 때문일까? 나이는 머물 지 않는 삶의 시계인가? 내 인생의 시계는 지금 몇 시일까? 한국인의 평균 수명을 80세24시로 기준할 때, 노인의 법적 기준연령 65세의 인생 나이는 19시5분 쯤. 제한기준 시간 24시까지 남은 시간은 겨우 4시간5분, 이것은 한 나절의 시간이 될 것이다. 삶은 나이의 시계 추에 쫓기듯 숨가삐 똑딱거린다. -계속 삶의 크로노미터 1 15

16 04 삶의 시간에서 본 몸값 1-3

17 삶의 시간에서 본 몸값 :59 나이 비례의 몸값 나이는 삶의 시간이다.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의 시간이다. 시간은 오래될수록 눈으로 볼수 있는 것들을 퇴화 退 化 시킨다. 퇴화되어 가는 어떤 오래된 물건은 값비싸거나 귀중한 유물 遺 物 이 될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다. 단순히 사람을 값으로 계수하는 것은 야박스럽다. 하지만 어쩌랴. 포르투갈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선수 호날두1985-는 2009년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1898팀 에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 1902팀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때 무려 1,470억원의 몸값이 매겨졌다. 그 때 호날두의 나이는 23세였 다. 어찌 축구 선수뿐이겠는가. 중국의 영화배우 판빙빙 范 冰 冰, 1981, 山 東 省 靑 島 의 몸값은 분당 分 當 기준이라고 한다. 그의 나이는 현재 31세다. 그러나 사람은 본연의 몸값이 있다. 그 값은 나이와 상관없다. 사람의 값은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환산할 수 없다. 신약성경에는 사람이 만 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마16:26)는 성구가 있다. 사람의 값 은 나이와 능력과 경쟁력, 수요 需 要 의 가치에 좌우되지 않는다. 사람은 사람이기에 존귀할 뿐이다. 내 어린 시절 즐겨 불렀던 가곡이은상 작사, 홍난파 작곡, 내 놀던 옛동산에 오늘 와 다시서니, 산천의구란 말 옛시인의 허사로 삶의 시간에서 본 몸값

18 고, 예 섰던 그큰 소나무 베어지고 없구료. 가 생각난다. 산천의구 山 川 依 舊 란 말 옛 시인의 허사로고 는 산천이 옛날 같지않고 바뀌었다는 뜻이다. 농업사회에서는 10년 세월에도 강산이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산업사회는 날마다 산천이 변했다. 경제개발 시대 경부고속도로의 양재 언덕바지에 오르면 눈앞에 아련히 다가섰던 남산은 이제 고층 아파트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어느듯 의구 依 舊 는 이구 異 舊 가 되었다. 시간 은 보이는 것들을 바꾸어간다. 불행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시간은 젊음을 늙음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러나 시간이 사람이 지닌 창조의 값 을 바꾸지는 못한다. 사람은 존귀한 피조물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시간은 공평하다. 나이를 비켜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시간은 기본적으로 개인적이다.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시간을 대신할 수는 없다. 선 진국 복지의 우선 순위에 있는 덴마크나 스위스, 오스트리아와 같이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일지라도 개인의 삶의 시간을 대신하거나 책임질 수는 없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개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 나이 들수록 다듬고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 내게 주어진 시간에 대한 책임이다. 삶의 성공과 실패 역시 개인에게 주어진 시간을 개인이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의하여 결정된다. 미국 시민들의 마음 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벤자민 프랭클린Benjam in Franklin, ,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20여년이 지났지만, 그는 아직도 미국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그는 84세 의 천명을 누릴 때까지 시간을 아껴 선용 善 用 했기에, 인생을 사랑한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왜냐하면 인생이란 시간 그 자체이기 때문 이다 라고 말할 수 있었으리라. 땅위에서 사는 삶은 시간의 한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세상을 다 차지하는 성취도 사람이 지닌 고유한 값 을 깨닫지 못하면 그 모두가 물거품이 될 것이다. 삶의 시간에서 본 몸값

19 05 삶은 지혜의 경륜을 쌓는 시간 1-4

20 삶은 지혜의 경륜을 쌓는 시간 :03 나이는 지혜의 경륜 전 세계 13,728개의 점포를 가진 스타벅스 커피Starbucks Coffee1호점이 1971년 워싱턴 주 시애틀의 파이크 플레이스 시 장Pike Place Market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40여년의 역사를 가진 스타벅스는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로고를 바꾸면 서1971, 1987, 1992, 2011 발전의 면모를 거듭해 왔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로고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인어 사이렌Siren에 근거한 것이라는 데, 이는 항해하는 선원들을 파멸로 이끄는 매력적인 유혹자 라는 뜻이라고 한다. 1 그리스 신화에서 사 이렌은 얼굴과 목은 아름다운 여자이지만 몸통은 괴물 처럼 생긴 바다의 여신이다. 사이렌이 섬 바닷가에 앉아 노 래를 부르면 그의 노랫소리가 너무 아름다워 그곳을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이 그만 매혹되어 뱃길을 잃고 좌초 당했 다고 한다. 좀 섬뜩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신화는 신화일 뿐이다. 이 신화에 착안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스타벅스에 홀 딱 빠지게 하는 상징성을 지닌 것이 스타벅스의 로고라고 한다. 삶은 지혜의 경륜을 쌓는 시간

21 스타벅스가 처음 문을 연 시애틀은 강우량이 많다. 매년 11월부터 시작된 비는 6개월 간 지겹게 내린다. 시애틀의 우 기 雨 期 에는 비가 어떤 이벤트가 아닌 일상적인 것이다. 비 때문에 못할 일은 없다. 아침에 조깅하는 사람은 여전히 공 원길을 달린다.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은 스스럼없이 비를 맞으며 마을 주위를 산책한다. 비 때문에 할 일을 못한다면 시애틀을 조용히 떠나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려면 매일 삶의 스케줄을 빠듯하게 짜서 시간을 최대한 선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육체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른 새벽부터 활동하기 시작한다. 그 새벽에 일하러 갈 때의 씁쓸한 커피 한 잔은 하루의 일정을 소화해 내게 하는 활력소가 될 것이다. 을씨년스럽게 찬비가 내릴 때 생각나는 것, 그것은 따끈한 커피다. 시애틀의 겨울은 뼛속까지 냉기를 느끼게 하는 추위다나만의 느낌. 그 때 진하고 따끈한 커피 한 잔의 맛은 허망한 상념 想 念 을 잊게 한다. 그래서 시애틀은 커피 소비가 많고, 따라서 스 타벅스가 발전할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커피 한 잔에 시간을 담고 마시는 것이 시애틀의 삶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 짜임새 있는 시간 관리가 건강한 삶을 갖게 한다는 말이다. 자연 환경은 주어진 것이다. 산이 싫다고 산을 옮기는 것은 무모한 생각이다. 바다가 싫다고 바닷물을 퍼 올릴 수 있 겠는가? 주어진 환경에서 적응하고 그 환경을 이용하여 생존하는 법칙을 터득하는 것이 지혜이리라. 그런데도 사람 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원망하거나 그 환경에서 탈출하려고 한다. 문화는 주어진 환경에 맞춰 사는 생활 습관 일 것이다. 두만강 상류의 중국 삼합 三 合 의 집 구조는 천정이 낮고 솥이 방안에 있다. 아마도 혹한을 견디기 위한 적 응 방법이라 생각된다. 자연 환경에 적응은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삶의 지혜다. 전문가들은 자연 환경을 바꾸려는 인 간의 무모한 개발 노력이 기후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나이는 삶의 시간이다. 시간을 규모 있게 관리하면 그 어떤 어려운 환경도 극복할 수 있다. 세상이 바뀌어도 자신이 변하는 지혜를 갖지 못하면 의미 있는 삶을 경험할 수 없을 것이며, 남는 것은 후회뿐일 것이다. 돈이 없어 돈을 못 버는 것이 아니라 돈보다 귀한 자산인 시간을 잘못 운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북극곰이 얼음과 눈 속에서 살아가는 지 혜, 팽귄이 남극의 혹한에서 알을 부화 孵 化 하는 지혜, 연어가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며 사는 지혜, 기러기가 하늘을 날 아가는 지혜, 달팽이가 딱딱한 집을 지고 불평 없이 사는 지혜, 제비가 새끼의 입모양을 보고 먹이 줄 새끼를 아는 지혜, 몽골의 유목민이 겔Gel에서 사는 지혜, 나이 듦은 곧 삶의 지혜를 터득하게 한다. 나이는 지혜의 경륜이라 생각 된다. 나이는 이 세상, 삶의 환경에 적응하는 지혜를 터득하게 한다. 전 혜성 박사의 가치 있게 나이 드는 법 에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분명 큰 변화다. 라고 한 말을 기억한다. 그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지혜일 것이다. 삶과 죽음이 한 걸음 사이에 있다는 것을 알면 날마다 사는 지혜를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지혜를 터득하는 사람만이 날마다 삶의 의미를 깨닫고 오늘의 행복을 누릴 수 있으리라. 왜 사느 냐고 물으면 대답할 말 한 마디, 당신이 삶의 지혜를 터득하기 위하여 라고! 1. 퍼디 아디스(조진경) 판도라의 상자, 시그마북스, ~9쪽 삶은 지혜의 경륜을 쌓는 시간

22 삶은 지혜의 경륜을 쌓는 시간

23 06 삶의 네거리에서 신호등이 켜질 때 1-5

24 삶의 네거리에서 신호등이 켜질 때 :40 나이는 삶의 신호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찰스 핸디1932, 아일랜드와 엘리자베스 핸디 부부가 함께 만든 나는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 는다 에서, 알레그라 테일러는 내 수명이 길건 짧건, 오늘 하루하루를 최고의 날로 만들고 싶다.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내가 받은 최고의 선물이다. 라고 감격했다. 1 사람은 누구에게나 받은 최고의 선물이 있다. 다만 그 선물을 깨닫지 못해서 황홀감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나이 듦은 그 선물을 깨닫게 한다. 자녀는 평생을 살아 도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다. 그러나 자녀가 가정을 이뤄 자식을 낳아 키우면서 비로소 부모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한다. 자녀가 나이 듦의 지혜다. 나이는 삶의 신호등과 같다. 교통 신호등은 교통의 원활한 흐름과 안전을 위해 설치되었다. 그것은 공동적인 약속이 다. 신호등이 없는 길을 질주하는 것은 위험하다. 나이는 진행해야 할 삶의 방향과 길을 진행할 방향의 길을 확인하 는 여유를 갖게 하는 신호등이다. 삶의 네거리에서 신호등이 켜질 때

25 나는 서울에서 30년 무사고 운전 경력자였다. 그러나 미국에서 그 경력은 인정되지 않았다. 워싱턴 주는 1년 간 유효 한 국제운전면허증도 한 달만 인정해주었다. 그래서 필기시험과 주행시험을 다시 치러야했다. 첫 번째 시험에서는 컴 퓨터 조작이 서툴러 한 문제 차이로 보기 좋게 낙방했다. 조금은 오기 傲 氣 가 났다. 어쨌든 다음 날 다시 도전해서 간 신히 턱걸이로 합격하고, 주행시험은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날 즉석에서 사진 찰칵, 임시 운전면허증이 나왔 다. 손자들을 차에 태워 거리에 나서면, 나이에 걸맞지 않게 스스로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이따금 길을 놓칠 때는 손자들 이 뒷좌석에서 할아버지 어디 가세요? 라고 경고하면서 싸인판을 일깨워주었다. 미국은 서울의 교통체계와 약간 의 차이가 있었으나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다. 간혹 미국인들은 자동차와 자동차 사이 주차에 익숙하지 않은 것 을 본다. 땅이 넓기 때문에 굳이 차량 사이를 비집고 주차해야 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는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출발한다. 순서를 잊어버리고 있으면 상대방이 먼저 진행하라는 양보의 손짓을 해 주기도 한다. 그것이 미국 시민의 질서문화다. 신호등이 설치된 네거리에서는 자신이 진행할 방향 차선에서 신호 등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인류 역사상 교통 신호등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세기 영국 런던, 그로부터 약 반 세기만에 미국 유타 주의 솔트 레이 크Salt lake시에서 교통의 안전과 흐름을 위해 사용되었다고 한다. 물론 오늘날과 같이 체계화 된 것은 아님. 삼색빨강, 노랑, 파랑교통 신호의 색이 바뀌는 시간은 위치에 따라서 짧으면 60초, 길 때는 120초, 숨을 모으고 심호흡을 할 수 있 는 시간이다. 신호대 앞에서는 모든 차량이 가쁜 숨을 고르며 멈추어 선다. 그러다가 신호의 순서가 되면 저마다 진 행할 차선을 따라 자신의 방향으로 달린다. 인생은 네거리에서 자신이 진행할 방향 차선에서 신호의 순서를 기다리는 차량과 같다. 삶의 진로 방향에는 때때로 위험을 알리는 빨강 신호등이 켜질 때가 있다. 그 때 진행하는 것은 결정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속도가 중요하 지만 속도가 능사 能 事 는 아니다. 때로는 우리의 삶이 정체된 상태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다음의 파란 신호를 기다려야 할 때가 있는 것이다. 병상에서 파란 신호등을 기다리거나 실패의 난간에서 번뜩이는 희망의 줄을 잡기도 한다. 신호 등은 차량의 안전과 질서를 위해 필요하다. 어느 길에서건 마찬가지지만, 캘리포니아에서 네바다와 애리조나, 그리고 유타 주를 가로지르는 사막의 하이웨이에서 운전은 계기를 보지 않는 한 속도감을 잊기 쉽다. 광활한 사막이 끝없이 펼쳐진 길, 때로는 계곡을 휘감고 곡예 운전 이 불가피할 때도 있다. 도로는 공학적으로 치밀하게 만들어져 있다. 구간별 속도 제한이 그 이유다. 75마일 하이웨이 에서 90마일의 속도는 교통법규 위반은 말할 것도 없고, 생명을 담보한 위험이 따를 것이다. 삶의 네거리에서 신호등이 켜질 때

26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초고속 승진, 만사형통, 무사통과, 추종을 불허하는 성공,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때때로 멈 춰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 회복할 수 없는 절망감에 빠졌을 때, 동서남북이 절벽처럼 막혔다고 여겨질 바로 그 때는 자신을 들여다보는 기회인 것을 말이다. 40대에서 50대, 60대로 넘어갈 때 멈칫거리면서 삶의 방향과 남은 거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인생의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판단되는 그 순간은 내 인생을 정신 차리게 하는 신 호등이 될 것이다. 인생의 정점에서, 그것도 서른 살의 나이에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던, 세계 100대 대학의 교수가 된 중국의 위지안, 그녀는 인생의 끝자락에서 모진 고통과 싸움하는 투병 중에서도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오늘 내가 사는 이유 를 당당하게 말해주었다. 열심히, 그리고 너그럽게 마주한다면 삶은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거야. 인생이 한 편 의 시 詩 라면 세월이 갈수록 점점 아름답게 다듬을 수 있을 테니까. (생략) 그 어떤 고통도 모두 지나간다. 이별? 지나 간다. 마음의 상처? 지나간다. 실패? 다 지나간다. 설령 불치병이라도 모두 다 흘러가는 구름이다. 2 자동차 운전과 마찬가지로 인생을 운전하는 것은 항상 긴장의 연속이다. 그러나 삶의 신호등을 잘 구분하면 인생을 즐겁게 드라이빙 할수 있을 것이다. 1. 찰스 핸디 엘리자베스 핸디(손정숙), 나는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뮤진트리, 2011, 45쪽 2. 위지안(이현아) 오늘 내가 사는 이유, (주)위즈덤하우스, ,16뽁 삶의 네거리에서 신호등이 켜질 때

27 07 삶의 중력계기 1-6

28 삶의 중력계기 :56 나이는 삶의 중력계기 計 器 나는 매일 아침에 한 시간씩 요가를 한다. 요가를 하는 이유는 물론 건강을 위한 것이겠지만, 차라리 시간관리 차원 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옳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매일 일정한 출퇴근의 반복은 내가 속한 조직에게 내가 시간 관 리를 받는 것이었다면, 은퇴 후에는 스스로 시간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냉정하게 시간을 관리하지 않으 면 정신과 육체 건강은 쉽게 망가질 것이고, 천금같은 시간은 낭비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매일 새벽 네시에 일어나 서 저녁에 잠잘 때까지 바쁘게 산다. 친구들은 이런 나를 열심히 산다 고 말한다. 이 말에 나는 조금도 부끄럽지 않다. 건강으로 말하면, 요가를 통하여 나는 나이에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요즘은 기준 체중에 거의 가 깝다. 마음은 편하게, 몸은 불편하게 라는 말이 있다. 건강을 위한 이 명언을 나는 기억한다. 사실 매일 정한 시간 에 한 가지 동작을 60초 씩, 서른 가지 동작으로 바꿔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내 인생의 시 간 관리 차원에서 매일 미련할 정도로 이를 반복한다. 이제는 즐겁다. 몸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몸의 중력 重 力 을 덜 받게 하는 비법이기도 하다. 매일 걷기, 혹은 등산, 축구, 여러 종류의 삶의 중력계기

29 운동은 몸을 불편하게 하여 몸의 무게를 덜 받기 위한 것이다. 몸을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 결국 몸의 무게에 못이겨 무너질 것이다. 나이 들면 점점 다리의 힘이 약해지고, 허리에 불편을 느낀다. 자기 몸의 무게 중심을 가누지 못하면 세상과 거리가 멀게 될 것이다. 인생은 무게를 줄여가며 사는 것이 지혜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어차피 마지막에 훌훌 털고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나이 여든 살에 지적으로 나이 드는 법 을 쓴 일본의 역사학자 와카나베 쇼이치 渡 部 昇 一, 1930 일본 야마가타현가 아주 재미있는 말을 했다. 태아는 10개월 간 모태에서 우주비행사처럼 무중력 상태에 있다가 탄생과 동시에 1G만큼의 중력을 받게 된다 라고. 1 신생아가 태어나면서 우는 것은 그 무게감 때문일까? 한 평생 세상을 사는 삶의 무게를 예 감했기 때문일까? 고래가 해안까지 왔다가 썰물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죽는 이유는 체중에 미치는 무게를 이기 지 못한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도 5G의 중력이 가해지면 사망한다. 고 한다. 2 와카나베 쇼이치의 설명에 따르면 인생은 삶의 무게에 적응하는 과정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끼는 무게감은 자라면서 세상 구조에 적응해야 하는 무게감으로 증대된다. 이를테면가족 부양에 대한 책임감, 직장의 업무와 관련된 책임감, 그리고 사회적 책임감으로 무게감이 중압감 重 壓 感 이 된다. 은퇴는 이런 무 게감에서 어느 정도 가벼움을 느낄 수 있는 과정이긴 하겠지만, 자신의 무게에서 완전히 가벼워질 수 는 없을 것이 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무게를 줄이는 것이다. 나이들수록 건강에 지장을 받지 않는 범위내에서 체중을 줄이고, 삶 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 현명한 처신이 될 것이다. 그 현명한 처신은 단순하게 생각하고simple-minded, 단순하게 생 활simple living하는 방법이다. 나는 서울에서 이사를 많이 했다. 이사를 하면서 좋은 경험은 환경의 변화였다. 이사할 때마다 환경은 새롭게 변했다. 무엇보다 짐이 단순해졌다.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 챙기다 보니, 이삿짐 부피가 한결 줄었다. 삶 의 무게는 버리는 것 만큼 단순해진다. 누군가는 사후에 자녀들이 유품정리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사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한다. 마음의 무게도 줄여야 할 것이다. 힘들지만 원한을 풀고 용서해야 할 것이다. 마음에 빚진 것은 죽기 전에 갚아야 할 것이다. 삶의 무게를 줄이는 것 만큼 삶은 가벼워진다. 그것이 나이 들면서 누리는 즐거움이다. 나이는 무게의 계기 計 器 와 같다. 20, 30대의 나이에 느끼는 무게감과 70대에 느끼는 무게감은 다르다. 나이들수록 자신 과 주변을 돌아보면서 무게를 하나씩 줄여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게에 짓눌려 지치면 쓰러질 수 밖에 없다. 육체와 마음의 무게를 줄이면 삶을 가볍게 살 수 있을 것이다. 1. 한국일보, Hankook i.com ; 일본의 극우 역사학자, 그는 종군위안부를 매춘여성 으로 비하하고,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를 대량 학살 인권문제 로 보았으며, 미국 외교 하원위원회의 위안부 결의 통과 와 관련된 항의 집회에 참석하여 망언 을 쏟아냈 다. 2. 와타나베 쇼이치(김욱) 지적으로 나이 드는 법, 위즈덤하우스, 쪽 삶의 중력계기

30 08 삶의 가장 소중한 자산 1-7

31 삶의 가장 소중한 자산 :07 나이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산 상처받은 조개 살이 보석으로서의 가치를 차지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조개는 살 속에 박힌 이물질을 분 비물로 감싸서 오랜 고통의 시간을 통하여 마침내 보석을 만들어낸다. 보석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사람 도 진주처럼 시간이 오래 갈수록 값비싼 보석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과일이 제 맛을 낼 수 있는 과일로 영 글어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포도주는 숙성시간이 오래면 값이 비싸다. 200년 간 숙성된 포도주라면 억 億 해야 겨우 맛을 볼 수 있을까?. 장인 匠 人 은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전문적인 기술을 경험한 사람이다. 늙은 쥐가 독을 뚫는다. 는 말이 있다. 과연 늙은 쥐가 독을 뚫을 수 있을까? 아마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 이 속 담에 담긴 뜻은 경험이 많은 사람이 결국 일을 해 낸다는 것으로 이해한다. 즉 젊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나이 든 경험자가 할 수 있다는 뜻일 게다. 나이는 삶의 시간이다. 삶의 시간은 밑천 안 들어도 나이를 먹고, 원하지 않아도 시간의 흔적이 조용히 잦아 든다 는 사실이다.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나이는 저절로 든다. 1 우리 문화에서 나이는 먹는다, 나이 든 삶의 가장 소중한 자산

32 다 는 말로 표현된다. 나이 먹는다 는 말은 어림짐작에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맞는 설날에 떡국을 먹는 것 과 관련이 있지 않나 싶다. 설날을 저만치 앞둔 동지 冬 至 날 쌀로 빚은 새알을 넣어 끓인 팥죽을 먹을 때 자기 나이만 큼의 새알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나이를 먹는다고 한 것일까? 동서양을 막론하고 속절없이 나이 드는 것을 좋아 할 사람 과연 있을까? 세종로 네거리에서 팔벌려 길을 막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나이 드는 느 낌이 어떠냐?'고 말이다. 그 반응 자못 궁금할텐데! 우리나라 여성들 41.2%가 설날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느낌 에 대하여 두렵다, 12.9%는 서럽다 고 답변했 다니 굳이 세종로 네거리까지 안 가도 될것 같다. 이는 우리나라 여성 54.1%가 나이 먹는 것에 대하여 부정적인 것을 보인다. 2 나이 먹어 좋아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이 든다 는 말은 살아온 시간과 관련이 있는 것 같 다. 나이를 먹으면 신체적 변화가 보인다. 머리카락이 변색되고 피부에 노화의 흔적이 보인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 보 인다고 하는 것일까? 만약 두렵고 서러운 마음으로 나이를 먹는다면 나이 들수록 나이에 대한 강박감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나이는 돈으 로 살 수 없는 자기 삶의 소중한 경험적 자산이다. 생물학적으로 나이를 먹는 것은 육체가 망가져가는 과정이다. 그 러나 경험적으로 나이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시간에 대한 설렘의 과정이기도 하다. 나이는 곧 삶의 과정을 시간으로 표시하는 인생 시계라고 해야할까! 시간 측정기를 크로노미터chronometer라고 한다. 이 말은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다. 그리스인들은 시간을 크로노 스, chronos, 카이로스, kairos, 호라, ora, 포라, fora로 표현했다. 크로노스는 시작에서 마칠 때까지의 과정을 나타내는 일정한 시간, 다시 말하면 역사상 어떤 사건과 관련된 시간, 즉 지나가는 시간Passing time이다. 이미 지나간 크로노트리베오 ; + 합성어의 시간이다. 그런가하면 카이로스는 누리는 시간Enjoy the time, 곧 연속적인 시간Continuous time이다. 나이는 움켜쥔 물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듯 고이지 않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멋지게 나이 드는 삶은 카이로스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나이는 모든 사람에게 똑 같은 속도로 주어진다. 가난한 사람의 나이 속도가 더 빠른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크로 노스의 시간을 가질 것인가, 아니면 카이로스의 시간을 가질 것인가는 각자가 선택해야 할 몫이다. 카이로스의 시간 을 갖는 것은 분명 삶의 기술일 것이다. 세계적으로 1,500만 부의 판매 기록을 가진 베스트셀러 작가 안젤름 그륀이 노년의 술 에서 잘 사는 기술은 능력에서 나온다 라고 한 말이 매우 흥미롭다. 3 우리는 먹고 사는 것에 허덕이 다가 어느 날 구급차에 실려 갈 때 비로소 나이를 생각한다. 자기를 잊고 살다가 갑자기 자기 존재를 의식한 것이다. 고희 古 稀 를 바라보는 나이에 쓴 황필호 교수의 수상록 나도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다, 생각 없이 나이를 먹고 나서야 늦철이 들어 지각생으로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4 는 말이 생각난다. 나이는 우리 각자가 갖는 축적된 삶의 진귀한 자산이다. 이 자산을 진지하게 아는 사람만이 비로소 카이로스의 시간 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의 시간들은 진주보다 귀한 것이다. 어디서 이 보배를 살 수 있을 까? 1. 안젤름 그륀(김진아) 노년의 기술, 오래된미래, 2010, 7쪽 2. 여성신문 1015호(특집/기획) 삶의 가장 소중한 자산

33 3. 안젤름 그륀(김진아) 노년의 기술, 오래된미래, 2010, 7쪽 4. 황필호 나도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다, 시대의창, 쪽 삶의 가장 소중한 자산

34 09 삶의 시간을 계산하는 지혜 1-8

35 삶의 시간을 계산하는 지혜 :41 나이는 삶을 계산하는 지혜의 체험 시베리아는 이오시프 스탈린J. V. Stalin, , 소비에트연방 제2대 서기장 시대를 연상케 하는 수용소의 땅이다. 수 많은 정치범들이 이곳 수용소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다가 아무렇게나 죽어 버려진 땅이다. 문명과 소외된 땅, 매서운 혹한과 가난이 삶을 움츠러들게 하는 또 다른 세상, 그러나 시베리아에 사는 사람들은 보드카와 척박하지만 땅이 있어 살 수 있다고 한다. 보드카Vodka는 러시아어로 물 을 뜻한다고 한다. 혹한을 이기는 보온 保 溫 효과에 특효 술이라니 살아남기 위한 수단일까. 땅은 인간 생존의 기본적인 환경 조건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술과 발을 딛고 설 수 있는 땅이 시베리아에 사는 보통 사람들이 추구하는 소박한 생존 조건이란다. 인간의 욕심은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갖고 싶어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얼마나 많이 가져야 욕심의 한 恨 이 찰까? 우리 는 다 채울 수 없는 욕심 때문에 더 귀한 것을 버릴 수도 있다. 고대 그리스의 신화에는 네 가지 바람 이 있다고 한다. 봄 바람은 제피르 Zephyr라고 하여 서풍의 신 神, 겨울 바 삶의 시간을 계산하는 지혜

36 람은 '보레아스 Boreas라고 하여 북풍의 신, 불행을 상징하는 동풍의 신은 에우로스 Euros, '노토스 Notus는 여름 에 폭풍을 몰고오는 남풍의 신이라고 불렀단다. 바람은 아네모스, anemos, 이는 공기, aer라는 말 에서 비롯된다.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바람이 분다 라고 하는 말은 공기가 세차게 흐른다는 뜻일게다. 나뭇 가지가 흔들리거나 물결이 출렁이고, 피부에 스치는 감각으로 공기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나이는 공기와 같이 보이지 않는다. 나이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멈추지도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나이는 우리 몸 에 스쳐지나간 시간의 자국과 몸의 변화를 보고 알뿐이다. 동토의 땅 시베리아에서도 시간은 바람 같이 지나간다. 너 무도 당연한 이치이겠지만 시간이 흘러가면 모든 것들이 변합니다. 안도 변하고 바깥도 변합니다. 우리의 외모도 내면의 자아도 변합니다. 삶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우리는 대개 변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1 왜 그럴까? 우리가 변화에 적응할 준비가 안 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노후를 위해 보험을 들고 돈을 아껴 쓰는 것은 곧 다가올 미래를 위한 준비일 것이다. 그러나 나이 듦의 변화에 적응하는 준비는 어떨까? 삶은 변화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다. 그 변화하는 과정의 시간을 나이라고 말한다면, 변화에 적응하는 준비는 필수적 이다. 변화에 적응하는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나이 드는 것이 짐이 될 수 있다. 한 번 뿐인 삶을 멋지게 누릴 수 없 을 것이다. 20세기 최고의 정신의학자이며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sabeth Quiler Ross, 는 가슴 설레는 삶을 위해 '4L', 즉 살고 Live, '사랑하고 Love, '웃으라 Laugh, '배우라 Learn고 한 말은 경험 적인 충고다. 2 과연 설레는 가슴으로 삶을 누릴 수 있을까? 나이는 단순히 삶의 시간 길이를 측정하는 단위일까? 나이는 삶을 누리는 지혜를 얻게 한다. 내가 읽었던 성경 가운 데 이런 말을 기억한다. (10)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 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12)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14)아침에 주 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시편90:10~14,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 ).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는 120세를 살았다. 그의 생애는 순탄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세는 생애의 한 가지 소원이 자신 의 나이에 대한 지혜의 마음 을 얻어 평생을 '만족하게' 사는 것이었다. 모세가 평생 '만족케 되기를' 바랐던 만족은 히브리 말에서 '사바'saba, 이 말은 '채우다', '넘치다'는 뜻이다. 인간의 욕 구를 채워서 넘치게 하는 즐거움과 기쁨이 무엇일까? 모세에게는 그가 경외하는 하나님이었다. 나이를 계산하여 얻 는 지혜는 곧 삶이 짧고 인간이 한없이 무력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무력한 인간이 누릴 만족이 무엇일까? 매일 주어진 삶을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 무엇일까? 그것은 욕심이 아닌 만족 일 것이다. 모세에게 만족 은 그 가 경외한 하나님 자신이었다. 이 만족이 그의 일생을 행복하게 살수 있게 한 것이다. 나이 들수록 자신의 만족도 滿 足 度 를 높여사는 것이 삶을 즐기는 지혜일 것이다. 사람은 나이에 따라서 만족과 행복감이 변한다. 갓 태어난 신생아에 게는 어머니의 젖 이외의 만족은 없을 것이다. 청소년들에게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만족이 될 수 있다. 노인들에 게는 건강보다 더한 만족은 없을 것이다. 일생을 기쁘고 즐겁게 하는 만족은 자신의 연약성을 깊이 깨닫는 것이다. 그것이 지혜로운 체험이다. 라면 한 봉지를 손에 들고 좋아하는 사람은 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할 것이다. 인생의 거 삶의 시간을 계산하는 지혜

37 품을 빼면 나의 연약함을 발견할 수 있다. 나이 들면 깨달아지는 것 한 가지, 그것은 자신의 무력함이 아닐까? 인간은 시간 속에서 태어나, 시간 속에서 살다가, 시간 속에서 생애를 마친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예상된 시간의 한 계를 극복할 수 없다. 이것이 사람의 연약한 모습이다. 시간의 한계는 삶의 의미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도 당신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지금 당신의 인생 시계는 몇 시인가? 3 그리스어에 나이를 게라스 ; geras로 표현되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노인 ; geron이라는 말에 근 거한다. 나이는 아마도 늙어가는 시간의 과정, 특히 늙음으로 진행하는 시간의 과정이라는 뜻이 좀더 구체적일 것 같다. 삶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이것은 거스릴 수 없는 진리다. 낮과 밤이 엇갈리고 달 月 이 차서 해 年 가 되는 창조의 질서는 변함이 없다. 1. 퍼디 아디스(조진경) 판도라의 상자, 시그마북스, 쪽 2.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케슬러(류시화) 인생 수업, 이레, 2011, 14쪽 3. 위의 책, 137쪽 삶의 시간을 계산하는 지혜

38 10 삶의 과정을 묻는 질문 1-9

39 삶의 과정을 묻는 질문 :22 나이는 삶의 과정을 묻는 질문 펜실베이니아PA., Pennsylvania 주 필라델피아에서 캐나다 토론토까지는 약500마일, 정상적인 자동차 속도로 달리면 약9 시간이 걸린다. 필라델피아에서 81번으로 이어지는 476번 하이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계속 달리다 보면 미국에서 가장 큰 5개의 호수 가운데 하나인 온타리오 호수Lake Ontario를 만날 수 있다. 온타리오 호수는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바다로 착각하 게 할 만큼 바다같이 보이는 큰 호수다. 지나치는 길에 잠시 차를 멈추고 호숫가를 거닐면서, 지나간 번영의 시대를 더듬어보았다. 호숫가에는 번영시대의 유물같이 남겨진 숙박시설과 낚시터, 그리고 야외용 의자에 앉아 추억에 잠긴 듯한 노인들이 보였다. 노인들은 은퇴를 하고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때 나는 언젠가 나도 저런 때가 올 것이다라고 생 각했다. 그 후 나는 지금까지 그 호숫가에서 시간을 소일하는 노인들을 생각하곤 한다. 지금 그 노인들은 세상을 달 리했을까? 아니면 어느 요양병원 침대에 누워 삶의 마지막 시간을 준비하고 있을까? 아니면 아직도 그 호숫가에 앉 삶의 과정을 묻는 질문

40 아있을까? 한국에는 약20개의 자연 호수와 40여개의 인공 호수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이 들어 호숫가에 앉아 시간을 소일할 노인들은 그렇게 많지 않는 것 같다. 우리는 아직 노인 문화가 구체적으로 계발되지 않았고, 노인들이 설 사회적 기 반 조성이 충분치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지난 30여년 간 전 세계 노인 인구는 매월 80만명씩 증가했다고 한다.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한 일본, 한국은 인구의 11%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인구 증가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문제시 하는 시각은 많아도 노인들의 사회적 위치를 정착시키는 공동 노력은 아직 미흡한 것 같다. 지하철 승차혜택, 대중교통의 노인 지정석 등은 제도화된 예우 차원이겠지만, 어떤 노인들은 그 지정석에 앉는 것이 좀 불편하거나 어색할지도 모른다. 아직은 자신의 나이를 받아드릴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아름답고 우아하게 나이 들고 싶어 하고, 편한 여생을 보내고 싶어 하는 것이 인지상정 人 之 常 情 이다. 되돌릴 수 없는 나이인줄 알기에, 나이들 수록 사람들은 지나온 삶에 대한 후회의 끈을 놓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되돌릴 수 없는 과거를 후회하고 거듭 후회해도 인생을 되돌려 살수는 없다. 잘못 든 길은 다시 돌아갈 수 있어도 나이는 한 번 의 기회뿐이다. 되돌릴 수 없는 과거를 후회하느니 차라리 이제라도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이 나이 값을 하는 것일 게다. 나이는 정해진 삶의 과정을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를 묻는 질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나이들 수록 자신의 삶을 반추 反 芻 하게 된다. 사람들이 박수치고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는 성공과 실패가 이 질문의 해답은 아닐 것이다. 나이를 계산하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아무것도 해 놓은 것이 없다. 라고 하는 말이다. 과 연 우리의 삶이 무엇을 해 놓기 위한 것일까? 오직 한 번 주어진 시간을 되돌리고 싶지 않도록 후외없이 사는 것이 중요하다.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을 지나가는 것을 루비콘 강을 건너다 TO CROSS THE RUBICON라는 말로 표현한다. 이 말은 기원전 49년,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전투 경험이 많은 로마군대를 이끌고 이탈리아로 진군하면서 주사위는 던져졌 다 라고 한 말과 병용 倂 用 한다.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되풀이 할 수 없는 삶, 그래서 후회를 남 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듯이, 한 번 뱉은 말을 거두어드릴 수 없듯이, 나이는 톱니바 퀴의 역학 구조와 같다. 카밀라 파누프니크는 나는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에서, 60세가 된다는 건 그리 중 요하지 않다. 그저 매일매일 60시간쯤 필요할 뿐이다. 라고 말할 만큼 매일 주어진 시간에 의미를 부여했다. 땅 끝의 아이들 로 수많은 독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이민아 목사에게 땅 끝 은 폭력과 마약과 범죄의 늪에 빠져 꿈도 희망도 없이 살던 아이들, 즉 비행 청소년들 이었다. 저자는 엘에이L.A 지역 주무검사로 근무하 면서 이 땅 끝의 아이들 을 만나 그들을 선도했다. 그는 생애의 마지막을 예감이라도 한 듯, 땅끝 의 사람들을 찾아 다니면서 사랑의 정열을 쏟아 붓다가 52세의 짧은 나이로 세상을 달리했다.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 다. 그러나 짧은 삶의 시간을 후회없이 살았다. 삶의 과정을 묻는 질문

41 살레시오 수도회 선교사 이태석 신부는 남수단에서 8년 간 의료활동을 하다가 대장암으로 48세의 젊은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 그는 매일 48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살았을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자신의 나이 값을 제대로 하는 사 람들이 많다. 삶의 시간은 한 치도 되돌릴 수 없다. 그 시간의 길이는 의미가 없다. 다만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어떻게 선용 善 用 했 는가의 물음에 대한 답이 요구될 뿐이다. 나는 나의 나이가 묻는 질문에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삶의 과정을 묻는 질문

42 11 해답을 위한 마무리 글 1-10

43 해답을 위한 마무리 글 :23 해답을 위한 마무리 글 생로병사 生 老 病 死 는 시간의 한계 속에서 진행되는 삶의 과정이다. 이 과정은 시간 속에 태어난 사람에게 피할 수 없는, 가장 보편적이고 공평하게 적용되는 삶의 과정이다. 다만 생로병사 과정의 시간적 길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어 떤 사람은 일찍 죽고 또 어떤 사람은 오래 산다. 어떤 사람은 건강하고 다른 어떤 사람은 오랜 질병으로 고통을 당한 다. 생로병사 과정의 시간 길이는 곧 나이다. 생로병사는 인간에게 아직 비밀 이다. 과학은 오랜 시간을 두고 이 비밀을 캐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그 정확한 비밀의 속은 여전히 연구의 대상으로 남아있다. 어쩌면 그 비밀을 영원히 캐낼 수 없을 지 모른다. 오로지 이 비밀의 열쇠는 시간과 공간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에 있다. 그래서 성경을 덮어놓고 생로병사의 해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신이다. 나이 에 대하여 성경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해답을 위한 마무리 글

44 나이는 사는 날 1 the days of your life, 창3:14,17, 전6:3, 나그네 길의 세월 창47:9, 생명의 날 삼하19:34~37, 욥11:17, 품꾼 의 날 욥7:1, 옛 시대 2 욥8:8, 사람의 날 욥10:5, 연수 시90:10, 일생 시90:14, all our days, 평생 시128:5, 곤 고한 날 전12:1,1~7, 노년 사46:4, 나의 날 시39:5, 네 시대 렘16:9, 너희 생전 겔12:25 For in your days, 네 연 한 겔22:4, 내세 3 히6:5로 표현되었다.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된 나이가 실제로 적용되는 범위는, 삶의 기간창47:28, 삶의 성숙요9:21, 삶의 후반기욥11:17, 인류의 세대욥8:8,욥32:4~9, 불확실한 기간엡2:7, 4 존경 표시레19:32, 신32:7, 하나님의 축복사65:20, 슥8:4, 탁월한 이해력욥12:20, 5 경건의 완 숙욥5:26, 창15:15으로 소개되었다. 시간은 영원한 창조주 하나님에게 그 기원을 둔다. 6 시간 측정의 기준은 빛 the light과 어둠 the darkness, 즉 빛 은 낮 day이고 어둠 은 밤 night이다. 7 낮 은 아침 morning으로 시작되고, 밤 은 저 녁 evening에 의하여 시작된다. 낮 은 시간 단위로는 최초에 사용된 말이다. 구약성경 창세기에서 시간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의하여 구분된 것을 암시한다. 시간이 사람의 나이 에 처음 적용된 것은 실낙원 후의 아담에게서다. 구약성경 창세기 제5장은 인류의 시조 아담 의 족보를 소개한다. 이 족보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의 나이를 언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성경은 당시 아 담이 130세에 아들 셋을 낳은 후 800년을 지내며lived 자녀들을 창5:3,4 생산하며, 930세를 살고lived 죽었더 라'died 창5:5고 소개한다. 아담이 930년을 살았지만 그 삶의 시간 길이인 나이는 결국 죽음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것을 보여준다. 나이는 인간 존재의 유한성을 말한다. 시간 속에 있는 것은 영원하지 않다. 영원에는 나이가 없다. 사 람은 태어나는 시간부터 주어진 삶의 마지막 시간의 끝자락을 향하여 시간을 줄여간다고 할 수 있다. 나이를 다 먹으 면 삶을 달리한다. 아무도 시간의 끝자락에서 제한된 시간을 더 이상 보충할 수 없다. 이것이 우리의 나이다. 나이는 나그네의 세월 이다. 이집트의 바로가 이스라엘의 족장 야곱에게 네 나이가 얼마냐? How old are you? 라 고 물었다. 그 때 야곱이 내 나그네의 세월The years of my pilgrimage이 백삼십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The years of the pilgrimage of my fathers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my years have been few and difficult을 보내었나이다. 창47:9라고 대답했다. 나이는 나그네의 세월 이며, 험악한 세월 이기도 하다. 야곱의 조 상은 이삭과 아브라함이다. 야곱의 조부 아브라함은 175세창25:7를 살았고, 그의 부친 이삭은 180세창35:28를 살았다. 당 시 야곱의 나이는 조부 아브라함에 비교하여 45년, 부친 이삭과 비교할 때는 무려 50년의 나이 차이가 있다. 그러나 야곱은 아브라함과 이삭의 생애 과정과 비교할 때 파란만장했다. 그의 삶의 시간은 굴곡이 많았다. 구약성경에서 아담의 족보창5:1~31에 일관되게 표현된 말은 살고 죽었더라lived, and then he died 는 말이다. 사람은 예 외 없이 살다가 죽는다. 그러나 신약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1:1~16에는 죽고 라는 말은 사용되지 않았고, 대신 낳고begat 라는 말이 일관되게 사용되었다. 이런 표현 방식이 주는 의미는 아주 단순하다. 그것은 아담의 자 손으로 태어난 모든 인간은 생로병사의 한계를 넘을 수 없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 한계에서 자유로 해답을 위한 마무리 글

45 울 수 있다는 뜻이다. 신약성경에 소개된 인물들 가운데 사도 바울은 생로병사의 한계에서 자유로웠다.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하여 내가 나 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라 고전15:10고 고백했으며, 자신의 나이 듦에 대하여는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고후4:16, 자신의 질병에 대하여는 약한 것 들을 자랑하고고전12:5,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함이라 고전12:9, 그리고 자 신의 죽음에 대하여는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 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 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딤후4:8고 고백했다. 바울이 마지막 세상을 떠날 때 가졌던 것은 가죽 종이에 쓴 성경과 겉옷 딤후4:13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당당했다. 마치 개선장군과 같았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인 생 승리를 한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삶의 시간에 관하여 세월을 아끼라 기회를 사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 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엡5:16,17고 충고한다. 시간은 할 일 없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지루할 것이고, 도전적인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빠르게 느껴질 것이다. 성경은 사람이 비록 백 명의 자녀를 낳고 또 장수하여 사는 날이 많을지라도 그의 영혼은 그러한 행보로 만족하지 못하고 또 그가 안장되지 못하면 나는 이르기를 낙태된 자가 그보다는 낫다 하나니 전6:3,1~3라고 했다.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의 저자 위지안, 창밖으로 하얀 눈이 흩날리는 추운 밤, 2005년의 마지막 날은 소리 없 이 2006년의 첫날로 넘어가고 있었다. 나는 해마다 이 순간을 경이로운 마음으로 맞이한다. 시곗바늘은 늘 하던 일을 하는 것뿐이겠지만, 초침이 딱 한 칸 움직이는 그사이에 끝이 처음으로 변하는 건 1년에 단 한 번뿐이지 않은가. 8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뒤 삶의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마치 연말에서 연초로 바뀔 때 초침이 딱 한 칸 움직여 끝이 처음으로 변한 것처럼 말이다. 끝이라 여기는 순간, 뒷 면에 있던 시작이 다시 앞으로 오는 것처럼. 9 열심히, 그리고 너그럽게 마주한다면 삶은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 을 거야. 인생이 한 편의 시 詩 라면 세월이 갈수록 점점 아름답게 다듬을 수 있을 테니까.'-계속 2 1. 사는 날 your days,, 신33:25신16:3, 28:33 2. NIV, the former generations, 엡2:7 the coming ages 오는 여러 세대, 골1:26; 엡3:5 다른 세대, 3:21 대대로, 시145:13; 사 26:4 3. NIV, the coming age 4. 오는 여러 세대, 엡3:5 다른 세대, 21 대대로, 골1:6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었던 것인데 욥15:10 우리 중에는 머리가 흰 사람도 있고 연로한 사람도 있고 네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느니라, 욥32:4,9; 왕상12:6,8 6. 창1:3,4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4)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해답을 위한 마무리 글

46 7. 창1:5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8. 위지안(이현아)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예담, 쪽 9. 위의 책, 16쪽 해답을 위한 마무리 글

47 12 당연한 이치 2-1

48 당연한 이치 :11 생로병사의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2. 낙조의 황홀한 낭만. 늙음에 관한 내용이다. 펼쳐갈 순서 : 당연한 이치/시간의 거울 앞에서/새 신발 갈아 신을 때/마음에 청진기를 데고/사라진 노병이 남긴 자존감/어느 날 세상이 좁아진다면/고된 삶이 빚은 화려한 작품/커튼톨까지 아직 남은 시간/멋진 이별을 위한 준비/해답을 위한 마무리 글 당연한 이치 2.낙조의 황홀한 낭만-늙음 태양이 동쪽에서 하루를 밝힐 때,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새롭게 하루를 시작한다. 태양이 정오의 정점에서 비스듬히 서쪽으로 기울 때, 분주하게 활동하던 모든 생명체는 붉게 타는 태양의 낙조 落 照 아래서 하루를 정 리한다. 태양은 내일 아침에 다시 동쪽에서 떠오를 것이다. 그래서 붉은 빛을 불태우며 산을 넘는 것일 게다. 당연한 이치 理 致 다. 역사이래 태양이 동쪽으로 진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치는 자연의 법칙이다. 나이 들어 늙는 것은 너무도 당 연한 이치다. 마찬가지로 나이 들어 늙으면서 신체적 퇴화의 현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 당연한 이치에 마음을 열고 당연한 이치

49 적응하면 인생 낙조의 황홀한 낭만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큰 딸과 함께 미장원에 갔다. 이발을 하기 위해서였다. 난생 처음 미장원엘 갔던 것이다. 미장원 안에는 의자가 20개 정도 놓여있었다. 그 중에 한 의자는 한국인 미용사가 맡고 있었다. 나는 그 의자의 손님이었다. 이른 아침이었는데 의자가 벌써 꽉 찼다. 나는 앞의 손님이 마칠 때까지 대기석에 앉아 차례를 기다렸다. 대기석 두 번째 의자에는 60대의 백인 할머니가 입이 귀에 걸리도록 황홀감에 젖어있었다. 미용사는 능숙한 솜씨로 할머니의 머리를 만지면서 그 할머니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 다. 머리 손질을 마친 백인 할머니는 가운을 벗고 거울 앞에 섰다. 그러나 키가 작았다. 하지만 할머니는 아랑곳 하지않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던 모양이다. 눈을 지그시 감고 두 손을 가슴에 모으면서 천진난만하게 좋아했다. 천사 같은 모습이었다. 할머니는 자신의 모습을 황홀할 정도로 예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입구 쪽으로 걸어 나오면서, 할머니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매혹된 황홀한 감정을 감출수 없어 뷰티풀beautiful!, 뷰티풀beautiful! 을 연발했다. 그 모습이 아름다웠고,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 는 나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잠시나마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다. 내가 볼 때는 평범했는데, 그 할머 니는 그렇게 황홀감에 젖었다. 좋은 옷을 입고, 화려한 장신구를 달고, 진한 화장을 하고, 세련된 몸매를 갖추어야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깊게 접힌 흉한 주름에도 나이가 심어준 아름다움이 있다. 빠삭하게 말라 푸석해진 얼굴에도 하늘이 준 아름 다움이 있다. 미풍에도 하늘거리는 영양실조의 흰 머리카락에도 천연 天 然 의 아름다움이 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부모로 부터 유전된 디엔에이DNA; deoxyribonucleic acid의 유전적 아름다움이 있다. 유전적 아름다움은 고유한 아름다움이다. 그것은 피부색과 신체 구조적 균형과 조화의 아름다움이 아닌 한 인간에게 주어진 미적 특성이다. 인격적인 사람이 곧 아름다운 것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일까? 아름다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이미 지나간 젊음의 아름다움에 잠겨있다. 젊음은 꽃처럼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꽃을 가꾸어놓으면 얼마나 더 아름다우랴. 젊음의 아름다움에 잠겨있는 사람은 늙음의 아름다움을 알까? 만일 알 수 있다면 자신에게 매혹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게 그 아름다움을 모르고 나이를 먹는다. 그래서 나이들 면서 젊어 보이려고 노력한다. 젊은 사람의 옷을 입고, 헤어스타일을 유행에 맞추고, 젊은이들과 어울리면 과연 젊음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사람은 나이들 면서 나이에 맞는 아름다움이 있다. 당연한 이치

50 그 아름다움의 황홀감을 가질 수 있다면 늙음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움은 어느 날 갑자기 천사표로 변하는 것이 아니다. 사는 날 동안 자신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면, 나이 들어 늙으면서 젊음의 아름다움에 잠기지 않을 것이다. 나이에 맞는 아름다움의 낭만은 자연 질서의 이 치를 깨닫는 것이다. 현재 중국 산시성 陝 西 省 에 위치해 있었던 중국 최초의 제국 진 秦 B.C , 전국시대를 통일한 제국 나라의 시황제 始 皇 帝 B.C , 진나라 제31대 황제 는 부라오부스 不 老 不 死, 즉 불노장생 不 老 長 生 과 불노불사 不 老 不 死 에 대 한 간절한 소망이 있었다고 한다. 시황은 시간의 세계를 뛰어넘는 영원을 소망했던 것이다. 그런 시황도 결국 49세에 죽었다. 내가 산시성을 여행할 때 시안시 西 安 市 린퉁구에 있는 그의 무덤은 잡초에 묻혀있었고, 병마용갱 兵 馬 俑 坑 은 죽은 자의 유물로 남아있었다. 부라오부스 不 老 不 死 를 희망했던 시황도 결국 늙었고 죽었다는 사실을 역사 가 그렇게 증명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도 당연한 이치를 거스릴 수는 없다. 생노병사 生 老 病 死 는 시간 세계에 사는 인간이 감당해야 할 당연한 이치다. 인류 역사상 돈과 권력이 없어서 늙어 죽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당연한 이치에는 세상의 부와 권력도 거스릴 수 없다. 이 당연한 이치를 바로 깨닫는 사람만이 자신의 인생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으며, 황혼의 낙 당연한 이치

51 조의 낭만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미적 감각은 창조자의 미적 기준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창조자에게 인간에 대한 미적 요소는 두 가 지다. 그 중 하나는 하나님의 형상the image of God, 다른 하나는 창조creation 이다. 구약성경 창세기 제1장에 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1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 2 을 창조 3 하시되 남자와 여자 4 를 창조 5 하시 고 6 창1:27 7, 그리고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8 창1:31는 내용이 그렇 다. 즉 사람은 원초적으로 신적 도덕성과 윤리성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창조자의 계획된 피조물로서 역사를 시작한 것이다. 이것이 창조자의 인간에 대한 미적 극치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과 행복 추구권은 창조자의 미적 기준에서 주목되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 시기에 심히 좋았더라very good 는 말의 히브리어는 토우브towb, 는 말은 하나님의 마음에 꼭 들었다 는 뜻이 다. 사람은 늙어도 창조자의 창조적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외적인 미적 가치가 존중될 수 있지만 창조자에게 당연한 이치

52 미적 기준은 내적인 요소인 것이다. 헤드헌터Head Hunter의 전문가 데이비드 코베트는 인생 후반전 이렇게 설계하라 에서, 나이는 경험을 가져다주는 위대한 교사이다 라고 전제하고, 세상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를 알려면 50세는 되어야한다 라고 한 말이 의미 있게 받아드려진다. 데이비드 코베트의 삶에 대한 열정에서 나이는 기록을 위한 암호에 불과한 것 이었다. 데이비드 코베트는 사람의 일생을 전반전 과 후반전 이라는 말로 구 분했다. 후반전의 나이는 대체적으로 직장에서 물러나는 65세 이후, 시간적으로 한가하게 보내는 때를 암시하는 듯 하다.-계속 1. 창1:27 2. 창2:7; cff.5:1; 시103:14; 119: 3. 창1:1,27 4. 창5:2; 마19:4; 막10:6; 갈3:28 5. 창1:1,27 당연한 이치

53 6. 창1:27 So God created mankind in his own image, in the image of God created he him; make male and female crated he them NIV. 신4:23 7. 창5:2; 마19:4; 막10:6; 갈3:28 8. 창1:31 God saw all that he had made, and it was very good NIV. 당연한 이치

54 13 시간의 거울 앞에서 2-2

55 시간의 거울 앞에서 :54 시간의 거울 앞에서 시간은 영원과는 달리 과거와 현재와 미래로 구분된다. 물론 현재 시점을 기준한 것이다. 과거는 현재 시점에서 지나간 시간, 현재는 지금 누리고 있는 시간, 미래는 다가올 시간이다. 나이는 결국 지나간 시간, 즉 흘러간 강물처럼 다시 돌아오지 못할 시간에 속한다. 늙는 것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 시간과 다가올 시간과의 거리를 암시한다. 늙어가는 것은 지나간 시간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다가올 시간과는 거리가 가까워진다는 함축적 의미를 갖는 다. 시간 속에서 살아온 나이는 지나간 시간의 경험이 추억되어 때때로 언어로 표현될 수 있고, 때로는 가락으로서 노래할 수 있으며, 글을 엮어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유한된 시간 의 개념이다. 그 유한의 한계점 시간 대상은 사람이나 사물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를 수 있다. 성경은 영원과 유한한 시간을 서로 구분하는 중요한 두 구절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신약성경 요한복음 1:1절의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In the beginning was word 는 기록이다. 시간의 거울 앞에서

56 여기 기록된 태초 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아르케 arche, 즉 유한된 시간의 기원을 뜻한다. 시간의 기원은 시간으로 셀 수 없거나 표현될 수 없는 영원, 즉 시작과 끝이 없는 시간concept of endless time에 근거한다. 이 말은 성경에서 창조자의 신적 神 的 존재의 신비성을 강조한다. 1 영원은 시간의 연속이다. 시간 개념에서 영원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로 구분되기도 한다. 역사의 미래진행 과정을 가장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신약성경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의 영원성에 관하여 시간적으로 이제도 계시고 who is 전에도 계셨고 who was 장차 오실 이 who is to come 계1:4,8라고 표현했다. 따라서 요한계시록은 사도 요한이 신적 계시 啓 示 에 의하여 지금까지 본 것 what you have seen과 지금 있는 일 what is now과 장차 될 일 what will take place later, 곧 지나간 것 the things past과 현재의 것 the things present과 되어 질 것 the things to come에 관하여 기록한 성경이 다. 이 표현은 예수 그리스도가 단순히 어떤 개념이나 관념상의 존재가 아니라 역사적 존재임을 강조한다. 2 성경이 소개하는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 절대적인 고유한 속성 屬 性 을 지닌 자존자 I AM WHO I AM 출3:14, 3 혹은 창조자 Creator 창14:19; 신32:6, 4 인간은 피조물creature 욥12:10, 시145:21 곧 '의존자'이다. 자존자는 영원하나 의존자인 인간은 유한하다. 이것을 아는 것이 늙어가는 지혜다. 인간이 비록 존귀하지만 자신의 일생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한계를 갖 고 있다. 시간제한의 존재인 사람이 영원을 이해할 수는 없다. 고대 그리스어에서 영원은 아이오니오스, 즉 시작과 끝이 없는 시간 개념의 표현이다. 영원은 시간의 역사적 근거인 창조자의 것이다. 다른 하나는 구약성경 창세기 1:1절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 는 기록이다. 이 태초 는 고대 아람어에서 레쉬이드 reshiyth,, 즉 유한된 시간의 시작을 뜻한다. 시간의 시작은 시간으로 셀 수 있는 시간이다. 하늘 땅, 바다,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은 시간의 한계 안에서 시 작되었다. 다시 말하면 역사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때 hour, Gr.hora, 와 시간은 자연법에 의하여 고정된 순회적 시간, 즉 태양이 뜨고 지는 자연의 법칙에 의한 시간이다. 저녁이 되면 내일 다시 아침이 오는 자연 법칙은 시간이 시작된 이래 한 번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순회하고 있다. 시간의 거울 앞에서

57 이 시간 속에서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다. 시간 개념으로서 영원의 시간을 표현할 때는 영원부터 영원까 지from everlasting to everlasting 느9:5라고도 한다. 5 영원은 끝없는 시간에서 끝없는 시간으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시간의 길이다. 영원부터 영원까지 는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지고 영원한 시간을 표현한 최상의 시간 개념이 다. 장구한 역사의 시간도 영원에 비교하면 순간 시90:4과 잠깐 시90:5과 순식간 시90:9이며, 평생 살아가는 시간 길이는 칠십 과 80 이다시90:10. 이것이 인생 이다. 그러므로 시간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삶은 사는 날을 계산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 6 을 얻게 하소서 시90:12. 삶의 시간을 계산하는 지혜는 살아온 나이와 살아갈 남은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나이 듦의 지혜요 명철이다.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7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시39:4. 인간의 연약함은 시간의 한계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종말과 일생의 마지막 순간을 아는 것이 자신을 관리하는 최상의 방법이 될 것이다. 역사는 하나님의 이야기 history is He's story 라는 말이 있다. 역사의 시간 한계를 연호 年 號 로 표시할 때 서기 西 曆 紀 元 의 준말 라고 하며, 비씨 B.C.와 에이디 A.D.로 구분한다. 이 구분은 세계 공통 연호로 사용되며, 시간구분 기준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두었다. 즉 비씨 B.C.는 그리스도 탄생 이전 시간 before Christ', 에이디 A.D.는 라틴어 '아노도미니 anno domini 라고 하여 주의 해, 즉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후 In the year of our Lord 의 시간을 각각 표시한다. 이 방법은 현재 시간과의 거리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어쨌든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를 수는 있지만, 시간의 한계를 심각하게 느끼는 나이가 바로 60대 전후일 것이다. 이때는 사회적인 신분과 경제적 힘의 균형이 약해질 때다. 그러므로 시간의 한계를 느끼고 자신을 다잡을 때다. 고대 통일이스라엘 B C 의 세 번째 왕 솔로몬 Solomon은 다음과 같은 잠언을 남겼다. 1범사에 기한 8 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2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3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4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5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시간의 거울 앞에서

58 6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7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8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전3:1~9 유한된 시간 속에 사는 인간은 영원을 이해할 수 없다. 시간 개념으로 영원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은 사실상 전적 불가능하며, 불가사의한 것이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 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전3:11. 측량할 수 없는 시간적 표현이 바로 불가사의 wonder, 신비 mystery 라는 말이다. 구약에 소개된 모세는 고대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다. 모세가 위대한 지도자로써 존경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는 시간적 존재와 영원한 존재를 선명하게 구분하여 살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모세가 지도자로써 갖추어야 할 소양 素 養 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즉 모세는 영원한 창조자 하나님과 그 하나님에게 의존적 위치에 있는 유한한 피조물인 자신의 한계 를 분명하게 구분했다. 이것이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덕목이기도 했다. 지도자는 신적 존재가 아니다. 권력의 정상에서 인간의 한계를 아는 지도자가 비로소 존경 받을 수 있다.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민12:3. 즉 모세는 시간적 존재의 범위를 넘어서질 않았다. 그는 유한된 시간 속에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일찌기 깨 달은 것이다. 이것이 모세의 온유함 이다. 1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2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경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3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4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시90:1~4 현재는 시간적으로 과거의 연속이기도 하다. 지나간 시간과 단절된 현재는 없다. 옛날 농경시대에서 사용된 절기는 파종할 때와 추수할 때의 시간에 맞춘 것이다. 즉 1년 4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각각 6절기로 나누어 사용했다. 그 중 망종 芒 種 은 여름 계절에 속하는 소만 小 滿 과 하지 夏 至 사이, 매년 6월6~8일 사이에 있다. 망종은 익은 보리를 베고 벼를 심는 절기다. 망종이 되면 익은 보리 이삭이 꼬꾸라지고 잎과 줄기가 하얗게 마른다. 시간의 거울 앞에서

59 그래서 옛날 어른들은 60대의 나이에 든 사람들을 망종 지난 보리에 비유했다. 꼬꾸라진 보리 이삭과 하얗게 마른 잎을 보면 보리의 일생이 다한 것으로만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망종 芒 種 은 보리를 베어 내고 그 자리에 벼를 심는 절기이기도 하다. 늙어가는 것은 새로운 것을 심는 계절이기도 하다. 새로운 것을 계획하고 새로운 삶을 디자인 하는 것이 반드시 거액의 창업자본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평소에 직장을 오가며 시간에 혹사당했던 삶에 시간적 여유를 갖는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서예, 그림, 사회봉사, 여행 등 얼마든지 새로운 삶을 디자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내 모습은 지금까지 살아온 지난 시간에 아로새겼던 삶의 작품이다. 자신을 잘 가꾼 삶은 오늘의 삶 역시 아름다울 것이며, 미래의 삶도 아름다울 것이다. 혹시 지난 날 잘못한 일에 대한 후회는 오늘의 새로운 삶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날 자신의 마음과 삶을 가꾼 아름다움은 오늘의 아름다움이 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과거와 현재의 시간 관계에서 산다. 그러나 더 나은 삶은 미래의 빛으로 현재를 조명하고 과거를 보는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삶의 미래 화선지에 꿈을 스케치해 놓고 크레파스를 여는 마음, 짬짬이 알록달록 물감을 덧칠하는 아마추어 화가의 마음이리라. 아직은 내 인생 미완성의 작품이기에, 이 세상 다하는 그날까지 물감을 올리리라. 며칠 전 KBS에서 촐라체의 기억 이라는 다큐멘트를 방송한 적이 있다. 2011년 11월11월 촐라체6,440m 등반에서 동료들을 잃은 모진 악몽과 손가락 여덟 개를 잘라야 했던 아픔을 기억하면서, 패러글라이더 날개에 몸을 묶고 신들의 땅 히말라야 산맥의 촐라체 북벽에 도전, 위험한 기후 조건에도 불구하고 6,000m의 고공을 휘저었다. 박정헌 대장과 대원들의 용기와 도전 정신에 큰 감명을 받았다. 168일 간의 대장정은 파키스탄 힌두쿠시에서 인도 시킴지방까지 2,400km의 직선거리, 2,100km의 도보 2,100km, 그들은 히말라야의 태고적 자존심을 건드린 대한미국의 자존심이었다. 그들은 바람과 열 기둥 을 이용하여 삶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용기와 도전의 줄을 놓으면 삶은 절벽으 로 추락한다. 시간은 두 번의 기회를 허용하지 않는다. '세상은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세상이라는 거대한 수레바퀴를 돌리는 하나의 동력이 된다고 생각 하면 용기를 얻을 수 있다. 9 -계속 1. 시93:2 주의 보좌는 예로부터 견고히 섰으며 주는 영원부터 계셨나이다, 잠8:23 만세 전부터, 태초부터, 땅이 생기기 전부터 내가 세움을 받았나니 시간의 거울 앞에서

60 2. 요8:58 예수께서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하시니 3. 출6:2~3; 히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계1:8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 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4:8 4. 창14:22; 전11:7; 12:1; 사27:1; 40:28; 42:5; 43:15; 마19:4; 롬1:25; 골3:10; 벧전1: 시41:13; 52:5; 90:2; 103:17; 106:48; 대하16:36; 29:10 6. 신32:29 만일 그들이 지혜가 있어 이것을 깨달았으면 자기들의 종말을 분별하였으리라 7. 시139:16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잠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이니라, 잠20:24 사람의 걸음은 여호와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 8. 기한 은 정해진 시간appointed time, season, 아람어 zeman,, 때 는 한정된 시간 9. 전혜성 가치있게 나이드는 법, 중앙북스(주), 쪽 시간의 거울 앞에서

61 14 새 신발 갈아 신을 때 2-3

62 새 신발 갈아 신을 때 :19 새 신발 갈아 신을 때 서울시민 1,052만8,774명 10명 중 1명은 노인 이다. 2011년 12월 말 기준에 의하면 주민등록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노 인 인구는 104만9,425명, 이는 전체 인구의 9.97%의 비율이다. 이 비율은 2010년보다 4만1,853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 는 매월평균 3,500명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노령화 지수는 75.5%로 2005년 2.9%에 비해 1.76배로 높아졌다. 1 최근 관심 있게 논의되고 있는 베이비붐세대 Baby Boom Generation, 1946~1965는 미국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다음 해인 1946~1964년 사이에 태어나 동시대의 경험과 같은 연령대의 세대를 일컬은 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955~1963년에 태어난 세대, 이들 세대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가장 비중이 큰 연령 집단으로써 14.6% 의 비율, 712만 명 을 훨씬 넘어섰다고 한다. 베이비붐세대의 정년퇴직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들 세대는 6.25전쟁 후 보릿고개 현실에서 굶주림의 고통을 경험했고, 경제개발 시기에는 산업 역군으로써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궈냈을 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산업화와 민주화에 크게 기여 했다. 2 이들 세대의 노후에 자녀에게 의존하여 살기를 희망하는 비율은 3.6%, 응답자의 57.3%가 노인 요양시설이나 요양 새 신발 갈아 신을 때

63 병원에 들어가겠다 고 대답했다. 현재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에서 이들 세대의 안정된 노후 대책에 대하여 다양한 의 견들을 내놓고 있다. 어느 세대보다 이들 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은퇴 후 노후 안정은 기본 적인 관심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보험 제도는 세계수준급이라고 말들 하지만, 노후 보장제도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경제적 노후 안정이란 거할 집과 최소한의 생활비가 포함될 것이다. 그러나 경제적 안정대책에 앞서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퇴직자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변화의 필요가 아닐까 생각 한다. 그 변화는 언어적 표현이 먼저 다듬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 생각된다. 농경 의존시대에는 죽을 때까지 농 업에 종사했다. 그 때는 퇴직과 은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고령자들도 생산적인 일을 계속하면서 사회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며 살았다. 그들에게 일이란 자기가 누구인지를 나타내는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수단 이었다. 가부장 문화에서 가장 家 長 은 노동 생산으로써 신분적 위치를 확고하게 했다. 그러나 산업사회는 농경시대와 는 달리 생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액 高 額 임금의 저효율적인 고령자를 저액 低 額 임금의 고효율적인 젊은 생산 자로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퇴직과 은퇴라는 말이 비롯된 것이다. 3 직장에서 정년이 되어 물러나는 것을 보통 퇴직 退 職, 은퇴 隱 退 라고 말한다. 퇴직은 현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고, 은퇴는 현직에서 물러나 한가히 시간을 보낸다는 뜻이다. 사실은 둘 다 같은 뜻이다. 이와 비슷한 뜻의 중국어는 퇴이슈 退 休, 즉 현직에서 물러나 쉰다는 뜻이다. 한 때는 명예퇴직이라는 그럴싸한 말도 있었지만 퇴직은 퇴직이 다. 1997년 이른바 국제통화기금 I.M. F., 1944 구제요청 당시 직장에서는 자체의 구조조정에 따른 퇴출 退 出 이 불가 피했다. 퇴출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직장에서 강제로 쫓겨나는 것이다. 한자 문화권에서 퇴 退 자는 물러나다, 그만두다, 떠나다 는 뜻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 글자의 어감 은 전면에서 뒤로 물러선다는 의미로도 이해될 수 있고, 현재에서 과거로 밀려나거나 안에서 밖으로 쫓겨난다는 뜻으 로도 받아질 수 있다. 이를테면 40년간 비가 오나 눈이오나 한 직장에서 근속하다가 정년이 되어 퇴직할 경우, 인생 을 그만두는 것 같은 절박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어디 그뿐이랴. 일단 퇴직하고 현직에서 물러나면 전화통에 불 이나게 찾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멀어진다는 사실이다. 부장, 과장 호칭이 어느 날 갑자기 퇴직 退 職 자라는 이름으로 대신될 때, 그것을 받아드리는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퇴직은 냉정하다. 그래서 퇴 退 자가 붙으면 따끈한 차 한 잔 나누자는 친구를 만나기도 쉽지 않다. 퇴직은 매몰차기까지 하다. 우리사회는 베이비붐세대를 받아들일 사회적 분위기와 인식 이 아직 녹녹치 않다. 그래서일까 퇴 退 자는 썩 좋은 어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있다. 퇴직과 은퇴에 해당하는 영어의 리타이어 retire 4 는 1500년대 중반에 군사적인 후퇴를 묘사 하면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5 이 말은 프랑스어에서 파생된 말로써, 20세기 초에 노후보장 제도가 정착 하면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 었다고 데이비드 코베트는 지적하면서,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Miller Hemingway, 는 은퇴라는 말은 가장 추 악한 단어, 스페인의 음악가 카블로 카살스 Pablo Casals, 는 은퇴는 곧 죽음, 프랑스의 철학자 시몬 드 보부아르 는 은퇴하는 것은 쓰레기더미에 던져지는 느낌 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하여 데이비드 코베트는 은퇴 라는 단어의 정의와 유사어 목록을 만들기도 했다. 6 그러나 리타이어 retire 의 단어를 자세히 뜯어보면 다시 again, 거듭 once more, 새로 anew 의 뜻인 새 신발 갈아 신을 때

64 re 와 수레의 바퀴인 타이어 tire 가 합성되어 있다. 이 말을 글자대로 원래의 뜻과 관계없이 의역하면 타이어를 다 시 바꾸다 는 뜻, 이를 사람에게 의역해서 적용하면 새 신발을 갈아 신다 란 뜻이 아닐까 싶다. 한자 문화권에 서 퇴직은 열린 무대에서 닫힌 무대로 물러나는 것이겠지만, 영어 문화권에서 퇴직은 새 신발을 갈아 신고 새로 출발 하는, 산뜻한 시작이 된다. 매우 진취적이고 희망적인 언어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언어는 문화의 기본이다. 노후의 안정 대책과 더불어서 퇴직에 대한 사회적 편견 개념과 언어의 보편 진취적이고도 건전한 문화가 조성되는 것이 하 나의 과제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퇴직을 다시 삶을 누린다 는 뜻의 새 누림 이라는 말로 표현하면 어떨까 싶 다. 어감이 어떤 정당 이름과 비슷해서 혹시 거부감을 가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I.M.F. 이후 사용된 창업 創 業 이라는 말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직장을 그만두었거나 퇴직자들이 새롭게 사업을 시 작하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능력이 있는 퇴직자들은 해볼 만한 일이겠지만 모든 퇴직자들이 다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의 형편과 힘에 맞는 일을 골라 리타이어 하는 것이 어떨까? 중국인들은 경제 원리대로 최소한 의 자본을 투자하여 최대한의 이윤을 남기는 경제 경영 마인드에 익숙하다. 중국인들은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기 자본 의존도가 높다. 자신의 능력을 초과한 남의 돈으로 거창하게 비즈니스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중국인들의 비즈니 스 마인드다. 이를테면 처음에는 자기 집 거실에 전화 한 대 놓고 공장은 지하실을 이용한다. 중국인들의 이런 비즈 니스 마인드는 역사적으로 많은 전란을 경험하면서 안정된 생활을 잃어버린 그들에게 가능한 생존 비법이 장사라는 것을 터득한데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된다. 힘에 겨운 시작은 노후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 나이 들어 늙으면 발생할 문제를 미리 해결하기 위해 노인 문제 라는 의문을 갖는다. 65세 이상 노인 연령이 전체 인구의 14% 이상이면 노령사회 Aged Society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머지않아 노령화사회로 진입한다. 노령사회에 대 한 정부의 제도가 마련되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것은 개인 스스로 밝고 건전한 노인 문화를 다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고 생각된다. 물론 한 걸음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사람들은 나이 들면서 자신의 나이에 대하여 조금은 불 안함과 서글픔을 느끼는 것 같다. 좀 심한 경우에는 자신의 삶에 대한 회한 悔 恨 을 갖기도 한다. 한국인간발달학회 연 구팀이 우리나라 35세~60세의 직장인들을 상대로 조사한 내용에 의하면, 응답자들은 자신이 나이에 비하여 젊다고 긍정적인 착각 에 빠져있거나, 중년에 대하여는 위기, 서글픔, 내리막, 무기력 과 같은 부정적인 말로 응답을 했다는 연구 결과는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긴다. 우리는 삶을 다하는 그날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 대항해 시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C. Columbus, 와 함께 신세계 항해에 동행한 적이 있었던 스페인의 후안 폰 세 데 레온 Joan Ponce de leon, 은 어렵사리 부를 축적한 후에 늙지 않기 위하여 푸에르토리코 Puerto Rico의 히 스파니올라 Hispaniola 섬 원주민들의 전설을 따라 청춘의 샘 The Fountain of Youth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그는 늙지 않는 샘 대신에 최초로 플로리다를 발견하고, 처음으로 유럽인을 그곳에 상륙시켰다고 한다. 이 세상에 늙어가는 사 람에게 청춘으로 마냥 머물게 할 청춘의 샘 은 과연 존재할까? 중국의 진시황이 불노초와 불사약을 찾아 헤맸던 것과 마찬가지다. 청춘의 샘 은 허망한 유토피아 Utopia나 사막의 신기루 mirage, 아니면 북극의 오로라 aurora와 같 은 것이다. 낙조의 황홀한 낭만은 나이 들어 늙어가면서 날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삶을 즐기는 낭만이다. 기독교 역사에 크게 공 새 신발 갈아 신을 때

65 헌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 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고후4:18. 멋지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아하게 늙는 것은 더 중요하다. 어릴 때 나는 검은 고무신을 신고 다녔다. 그러나 추석과 설이 되면 특별한 선물인 새 운동화를 신을 수 있었다. 새 운동화는 보물처럼 간수되었고, 신을 때마다 마음이 새로워짐을 느꼈다. 검은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면 세상은 한없이 어둡게 보인다. 젊었을 때나, 현직에 있었을 때나, 퇴직했을 때의 세상이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변한 것은 늙어가는 마음이 다. 매일매일 새 신발 갈아신고 살 수 있다면...! -계속 1. 동아일보, 일. 제28137호 A18 2. 동아일보 2012, A31. 오피니언 3. 데이비드 코베트(이동은) 인생 후반전 이렇게 설계하라, 총익출판사, 쪽 4. KJV. retire', 삼하11:15 뒤로 물러나다, 렘4:6 도피하다 ; NIV. 민8:25 일을 쉬어 봉사하지 아니할 것 5. 데이비드 코베트(이동은) 인생 후반전 이렇게 설계하라, 총익출판사, 쪽 6. 위의 책, 61쪽; 은퇴하다 Retire), 가다 go, 숨다 hide, 지나다 pass, 떠나다 leave, 해고시키다 demit, 물러나다 recede, 사라져 가 다 evanesce, 회수하다 withdraw, 침대로 가다 go to bed, 한 걸음 물러나다 step dow, 녹아내리다 melt away, 무대 뒤로 가다 go offstage, ~에서 손을 떼다 ~wash hands of, 목장으로 발길을 돌리다 head to pasture, 명찰을 반납하다 turn one's badge, 중도하차 하다 hang up one's spurs, 시야에서 사라지다 disappears from sight, 조용한 삶을 찾다 seek a quit life, 직업을 포 기하다 give up an occupation, 사회나 대중으로부터 사라지다 shrink from society or publicity. 새 신발 갈아 신을 때

66 15 마음에 청진기를 대고 2-4

67 마음에 청진기를 대고 :06 마음에 청진기를 대고 청진기 1816, 프랑스 가 처음 환자의 질병 상태를 알아내는 의료 기기로 사용된 지 80년 될 즈음, 독일 1895에서 처음으로 엑스레이 X-ray 가 발명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청진기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196년, X-ray의 역사는 117년이 되는 셈이다. 청진기는 환자의 몸속의 소리를 통하여 질병 상태를 알아내고, X-ray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빛의 고속 파 장을 이용하여 물체나 사람 몸속의 상태를 파악하는 원리라고 한다. 평면촬영의 X-ray는 개선 발전하여 환부의 횡단 면을 검사할 수 있는 컴퓨터단층촬영 C.T., Computer tomography, 환부의 종횡단면을 관찰할 수 있는 입체 촬영의 자기공 명영상 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 최근에는 고도의 정밀 기기 디디알 DDR, Digital Direct Radiography까지 등장하여 의료기의 첨단화를 보여준다. 이런 기구들은 환자의 환부를 평면과 단면 및 입체의 영상으로 보여줌으로써 보다 정확 한 질병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최첨단 의료 기기라 할지라도 인간의 마음의 환부와 그 상태를 오관 五 觀 으로 인지할 수 있게 촬영할 수 있는 단계는 아직 멀었을 것 같다. 아니 먼 이상으로만 끝날지도 모른다. 마음 상태의 진실을 볼수 없어서, 마음의 상태를 신체 기능인 맥박, 호흡, 혈압, 땀과 같은 반응 변화를 수치로 측정하는 거짓말탐지기 시험 Disambiguate, 1914이 등장하 게 된 것이다. 그 정확도는 잘 모르겠지만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뿐만 아니라 현대 과학은 우주 정복을 눈앞에 두고 우주 쓰레기를 걱정할 정도로 무수한 인공위성을 하늘에 쏘아 올렸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지구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은 12,000개에 달한다고 했던가. 인공위성을 통하여 비밀에 갇혀있던 천체의 신비가 하나씩 벗겨 지기 시작한 것이다. 과학은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었다고 할 만큼 발전의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지금까지 등장한 의료장비와 과학 문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인공위성이 머리위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누가 계발 하고 그 속사정을 알아낼 수 있을까? 환자가 의사 앞에서 청진기와 첨단 의료기기로 영상 된 자료를 통하여 의사의 종합적인 진단을 받는다. 다만 의사는 나타난 결과를 진단할 뿐이다. 증상이 고통의 결과로 나타나기까지의 가족 병력과 심리상태 및 생활환경에 대하여 환 자 자신이 말하지 않으면 전문의사도 알 수 없다. 외부의 강한 충격과 같은 사고로 외상이 아닌 대개의 질병은 마음 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흔히들 말하는 스트레스stress가 원인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는 마음이나 정신적인 긴장감이나 압박감이다. 즉 마음과 정신적인 곤경 1 상태를 뜻한다. 쉽게 말해서 마음이 불편한 상태다. 외부적인 요인이든 내 부적인 요인에 의한 스트레스이든 간에 스트레스는 건강장애에 원인이 된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다. 심각한 스트레스는 노화 老 化 에 대한 심리적 변화다. 나이 들면 노화현상은 당연한 이치인데도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 마음에 청진기를 대고

68 를 받는다. 나이 들어 노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고, 나이 들어도 늙지 않는 것은 일종의 하이랜더 증후군 이다. 나이 들면 신체적 변화와 심리적 변화, 그리고 사회적 변화를 통하여 자신의 노화를 체험해 가는 것이 삶의 과정이다. 이 세 가지의 변화 가운데 가장 힘든 체험이 심리적 변화일 것이다. 신체적 변화는 불가항력적이기 때문에 심할 경우에는 체념으로 받아드릴 수 있고, 사회적 변화는 제도적 약속이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기고 퇴직을 하게 된다. 이 두 가지 체험을 다 받아드려서 녹여야 하는 것이 마음이다. 그래서 마음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우리의 마음의 규모와 수용능력을 아는 사람은 없다. 다만 마음으로 받아드릴 수 없는 상황이 스트레스가 된다. 마음의 용량이 커서 어떤 것도 받아드릴 수 있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바다는 지구상의 잡다한 물을 다 받아드린다. 그런 마음이라 면 왜 스트레스를 받을까. 넓은 바다에도 예기치 않는 풍랑이 일고, 때로는 사나운 물결이 출렁일 때가 있다. 하물며 사람의 마음이랴! 삶은 정상적인 스케줄에 의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 부딪혀야 할 때가 많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긴장을 계속하면 스트레스가 배가 되고, 결과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른다. 힘을 빼고 살면 스트레스를 극 복할 수 있다. 목에 힘을 빼고, 악다물었던 입에 미소를 머금고, 으스러지게 쥐었던 주먹을 풀 수 있다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골프의 기본자세는 어깨의 힘을 빼는 것이다. 어깨가 굳어있거나 힘이 들어있으면 멋진 임팩 트를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삶의 혹독한 환경 앞에서도 스스로 자세를 낮추거나 힘을 빼면 스트레스를 훨씬 덜 받 게 될 것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인생 수업 에서 교통사고를 만난 어떤 젊은 여성에 관한 얘기를 진지하게 소개했다. 여성은 뒤에서 달려오는 차를 갑자기 발견하고, 순간적으로 무의식중에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습관처럼 운전대를 힘껏 잡았다. 그러나 뒷차와의 충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때 여성은 무의식중에 꽉 잡았던 핸들 을 놓았고, 온 몸을 그 충격적인 상황에 내맡겼다. 충돌한 뒷차는 꼴사납게 부서졌고, 여성의 앞차는 박살이 났고, 중 간에 있었던 여성의 차는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그러나 여성은 멀쩡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충격적인 순간에 삶을 체 념한 사람처럼 꽉 쥐었던 것을 다 놓았고, 온 몸에 힘을 빼고 상황에 맡겼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2 평생을 움켜쥐고 살았던 것을 하루아침에 내려놓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생애 변화의 과정을 황홀한 낭만으로 받아들여 살려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옛날 대가족 시대의 어른들은 맏아들 장가보내면, 맏아들에게 큰 방을 물려준다. 그 뜻은 살림살이 전부를 맡긴다는 암묵적 인수인계인 셈이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사랑채로 물러난 다. 일종의 은퇴인 셈이다. 그때의 은퇴는 은퇴를 했지만 실권은 어른들이 갖고 있었다. 아들은 집안의 모든 일을 어 른들에게 물어야 했고, 어른들의 뜻을 헤아려야 했다. 그러나 큰방을 내어놓는 용기는 곧 은퇴의 용기였던 것이다. 쥐었던 것을 내려놓고 몸의 힘을 뺀 지혜로운 선택이었다. 나이 들면서 심리적 변화를 다독여 경직되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마음에 청진기를 대고 마음의 상태를 늘 진단해야 한다. 몸의 상처는 치료가 가능하겠지만, 마음의 상처는 경우에 따라서 고치기 힘들 때가 있다. 세상은 험하고, 삶의 길은 거칠다. 나이들 수록 마음의 상처를 받기 쉽다. 현직에 있을 때보다 퇴직한 후에 상처를 쉽게 받는 다. 상처 받지 않고 살려면 힘을 빼면 된다. 힘있는 사람들의 무대인 권력의 중심부에서 상처를 받으면 평생 일어설 가망은 없다. 그것이 정치의 생리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면 상처를 받지 않는다. 이것이 낙조의 황홀한 낭만이다. 마음에 청진기를 대고

69 성경에 이런 구절이 있다. 심령 3 이 가난한 자 는 복이 있나니 4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마5:3. 5 천국 을 차지하는 행복은 모든 힘을 내려놓는 사람이다. 돈과 권력과 지식의 힘을 내려놓고, 완전 백지 상태의 마음을 가 진 사람의 하얀 마음이 곧 가난한 마음이다. 늙어갈수록 마음의 얼룩진 때를 깨끗이 닦아내고, 마지막 남은 삶의 낭 만들을 고운 물감으로 촘촘히 그려 넣어야 할 것이다. 피부를 곱게 다듬고 머리를 염색한다고 젊어지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늙음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설 때 마음이 편해진다. 젊음의 눈높이에 맞추다보면 늙어감의 낭만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나이 들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 고 살았던 황홀한 낭만을 즐겼던 사람들은 이렇게 고백한다. 암 투병으로 절박한 하루하루를 산 알레그라 테일러는 나는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에서 오늘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전부다. 암 덕분에 나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중한 세계관을 갖게 되었다. 그건 지금 이곳에 존재하는 조용한 넉넉함을 기분 좋게 느끼자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은 유한하다는 불변의 법칙을 겸허히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6 그리고 내 수명이 길건 짧건, 오늘 하루하루 를 최고의 날로 만들고 싶다.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내가 받은 최고의 선물이다. 라고. 7 20대 초반에 아버지 나이 뻘의 폴란드 음악가를 만나 30여년을 사랑에 빠졌던 카밀라 파누프니크, 그녀에게 남편은 인생의 핵심이자 존재 이유 였다. 그는 한 번도 남편과 사별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남편과 함께했던 인생이 행복했던 만큼 사별의 고통이 그 누구보다 컸다. 8 내 인생에 아직도 커다란 구멍이 나 있다. 하지만 나는 자족할 줄 아는 마음을 가졌다..60세가 된다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저 매일매일 60시간쯤 필요할 뿐이다. 9 육신이 힘을 잃고 늙어간다고 그대로 자연의 법칙에 순명 順 命 하여 죽음을 기다리지 마십시오. 결국 잠드는 것이 우 리의 운명이라지만, 생명의 빛이 사위어가는 것에 분노하십시오. 별똥별이 마지막 빛을 뿜는 것처럼, 황혼이 작렬하 는 태양보다 더 아름다운 것처럼, 이제 떠나기 전에 이 세상에 좋은 흔적 하나 남기려고 분연히 일어나야 할 때입니 다. 영혼의 불꽃을 더욱 치열하게 불사를 때입니다. 삶의 무대는 관객과 배우의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가장자리 가 더욱 의미 있습니다 NIV. 렘19:9 곤경 stress, 딤3:8 굳세다, stress, 디아베바이수다이, KJV. affirm confidently 2.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케슬러(류시화) 인생 수업, 이레, ~17쪽 3. 공동번역, 현대인성경, 새번역 마음 4. 마5:10,19; cf.25:34; 눅4: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 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5. ' NIV. 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 6. 찰스 핸디 엘리자베스 핸디(손정숙) 나는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뮤진트리, 쪽 7. 위의 책, 45쪽 마음에 청진기를 대고

70 8. 위의 책, 79쪽 9. 위의 책, 87쪽 10. 황필호 나도 아름답게 나이들고 싶다, 시대의창, 쪽 마음에 청진기를 대고

71 16 사라진 노병이 남긴 자존감 2-5

72 사라진 노병이 남긴 자존감 :31 사라진 노병이 남긴 자존감 베테랑veteran의 사전적 의미는 매우 포괄적이다. 경험이 풍부한 사람, 어떤 일에 전문 기술과 상당한 경력을 쌓 은 노련한 사람, 특히 군대에서 고참병, 전투 경험을 가진 참전용사, 재향군인 이 포함된다. 군사적으 로 베테랑은 노병 老 兵 이다. 베테랑은 세상의 온갖 어려운 일을 많이 겪은 노련한 사람, 자기 삶의 분야에 숙련된 전문가다. 중국말의 라오짱 老 將, 타이완에서 국가적으로 예우하는 롱민 榮 民 이 이에 준할 것이다. 명예 honor를 생명같이 중요하게 여기는 참 군인은 뜨거운 피가 튕기는 전장에서도 목숨을 던져 그 명예를 지킨다. 그것이 노병의 자존심일 것이다. 그래서 베테랑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다 라고 말 했던 것일까. 베테랑 하면 한국인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더글러스 맥아더 D. Macarthur, 1880~1964 장군이아닐까 싶다. 맥아더 에 대한 평가가 다를 수 있지만, 편견에 따라 감성적으로 재단 裁 斷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며, 편견은 상대적 편견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여기서 맥아더는 다만 베테랑이었다는 것을 말하려고 한다. 맥아더는 미 육군 계급의 정상 最 頂 上 인 원수1944까지 올랐다. 사라진 노병이 남긴 자존감

73 스코틀랜드에서 이민한 독실한 기독교인의 장성출신 가문에서 태어난 맥아더는 미 육군사관학교 West Point에서 우수 한 성적으로 베테랑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제1차 세계대전 과 역사상 인류에게 가장 큰 고통을 안겨주었을 제 2차 세계대전 참전, 필리핀에서 미국 극동사령관 1941, 태평양연합군 총사령관 1942, 태평양전쟁에서 일본 천황 을 무릎 꿇게 하고, 일본 점령군사령관 1945을 역임했다. 6.25전쟁 때 맥아더는 전쟁 나흘째였던 1950년 6월29일에 한 강 방어선을 시찰하고,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민군의 후방에 상륙하여 인민군의 보급선을 차단, 낙동강 방 어선에서 반격하는 작전을 세웠다. 도박 같은 작전은 결국 성공했다. 1950년 9월15일 인천 영종도 永 宗 島 에서 206척의 함정과 국군 제17연대 1948, 경기도 시흥에서 창설, 미군 제7사단과 제1해 병대로 편성된 7만여 명의 상륙 병력을 동원, 인민군 제18연대가 경비하고 있던 월미도 月 尾 島 점령을 시작으로 상륙작전 을 성공시켰다. 유엔군 총사령관 맥아더는 인천 상륙작전 성공의 여세를 몰아 북진, 한 만 韓 滿 국경까지 전선을 밀어부쳤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미국 제33대 대통령 트루먼 H. S. Truman, 이 우려했던 대로 중공군 25만 명 이 개입했다. 이로써 한 반도의 상황은 또 한 차례 격변을 맞아야 했다. 중공군의 개입은 한 만 韓 滿 국경에 대한 맥아더의 작전 계획과 당시 군통수권자인 트루먼과의 타협점이 없는 견해 차이를 가져왔고, 이로 인하여 맥아더는 군 통수권자에 대한 명령 불복 종으로 해임 되고 말았다. 맥아더는 포성이 멈추지 않은 혈전장 血 戰 場 을 떠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것이 웨스 트포인트에서 배운 베테랑의 의무 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워싱턴으로 날아간 맥아더는 미국 상하 양원합동회의 단상에 섰다. 한국 전장 戰 場 에는 아직 포신이 뜨겁게 불을 뿜고 있었다. 유엔군 총사령관 맥아더는 71세의 나이로 52년 간 입었던 군복을 벗는 마지막 고별연설문 Farwell Address to Congress을 담담하게 읽기 시작했다. 미국 시민들의 눈과 귀가 의사당 에 집중되었다. 37분간에 걸친 고별 연설은 28번의 박수 때문에 28번이나 연설을 중단해야 했다. 나는 깊은 겸손과 큰 자부심을 가지고 이 연단 위에 올라왔습니다. I stand on this rostrum with a sense of deep humility and great pride. 이렇게 연설의 서두가 시작되었다. 겸손과 큰 자부심 은 베테랑이 되기까지 맥아더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았던가를 표현한 말이었을 것이다. 맥아더는 미국의 역사와 의회민주주의 제도에 미국이 모델이 되고 있는 미군의 장교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 것 같았다. 겸손의 마음이란 저보다 먼저 이 자리에 서서 우리의 역사를 창조해 낸 저 위대한 미국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느끼는 것이며, 자부심은 이 입법 토론의 장 場 이 인간이 만들 어 낸 가장 순수한 형태의 인간의 자유를 상징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 대목에서 28번의 박수 가운데 첫 번째로 박수를 받았다. 박수가 멈추자 맥아더는 의회 단상에 선 이유를 분명하게 천명했다. 그것은 당파와 개인의 이해관계를 넘어서 국가의 유익을 위한 해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생략)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선 저는 어떤 원한이나 적개심 때문에 이런 말씀 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제 마음속에 단 한 가지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조국에 대한 봉사입니다. to serve my country. 두 번째의 박수소리가 들렸다. 베테랑은 조국을 위해 생명을 담보한 봉사자다. 조국 Country, 명예 Honor, 의무 Duty', 이 세 마디의 말이 고별사의 요점이다. 이 세 마디 말은 웨스트포인트 West Point 1802 문장의 내 용이다. 즉 미국을 상징하는 흰머리 독수리의 날개 아래 좌우로 힘차게 늘어뜨려진 리본 오른쪽에 계단식으로 Country, Honor, Duty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맥아더는 이 세 가지 글귀 가운데 첫 번째인 조 사라진 노병이 남긴 자존감

74 국 을 먼저 언급한 것이다. 이 기본 정신은 미 육군의 7개 핵심 가치 이기도 하다. 1 맥아더가 미국 극동사령관과 태평양연합군 사령관 재임 시절, 미국의 대외 전략적 중심축은 유럽이었다. 그 이유는 제1,2차 세계대전을 치루면서 대서양 전성시대의 유럽 중심력이 미국으로 기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트루먼 대통령은 이른바 트루먼 독트린 Truman Doctrine, 1947에 의하여 아시아에서 공산주의 확장을 간과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6.25전쟁에 신속한 정치적 결단을 보였다. 그러나 전쟁의 확산은 제한적이었다. 트루먼에게 유럽은 미국이 국제무대에 서 지금까지 유럽이 차지했던 위상을 차지하는 외교적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맥아더는 연 설을 이어나갔다. ' (생략)우리의 군사력은 양쪽 전선을 다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므로 노력을 분산시킬 수 없다고 주 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보다 더한 패배주의적 표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대목에서 맥아더는 과격한 표현을 자제하지 않았다. (생략)아시아의 공산국가에 유화정책을 쓰거나 포기해버리면, 공산주의 유럽 진출을 저지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수포 로 돌아가고 말 것입니다. 네 번째 박수 소리가 들렸다. 맥아더에게 유럽과 아시아는 서로 함수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공산주의를 방어하지 않으면 유럽 역시 공산주의 위협에서 안전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맥아더는 아시아의 정세를 부각시켰다. 즉 맥아더에게 아시아는 전체 세계정세의 중심점 이라는 견해를 확고하게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미국이나 유럽이 역사의 궤도를 어떻게 돌리던 간에 아시아는 세계 역사의 무대를 향하여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 것을 주목한 것이다. 선견지명이었을까? 맥아더는 아시아는 이데올로기를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먼저 밥을 먹어야 하고, 옷을 입어야 하는 생존의 절박한 환경에 있으며, 특히 정치적 자유 를 갈망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아시아에서 이런 변화는 곧 전후 戰 後 전략적으로 중요한 가능성을 지닌 태평양이 가져올 변화 로써 미국 안보에 미칠 중요한 변수라는 것을 강조했다. 당시 태평양은 미국의 안보에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맥아더는 그 때 이미 태평양 시대 를 내다본 것이다. 맥아더는 미국의 안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서부전선, 즉 하와이, 미드웨이, 괌, 필리핀을 미국 안보에 노출된 취약 지역임을 역설하면서, 한국을 염두에 두었던 것 같다. 맥아더는 태평양이 더 이상 함정이 돌진하는 거친 대양이 아닌 잔잔한 호수가 되기를 희망했다. 태평양은 미국 안보에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일깨 운 것이다. 타이완 Taiwan을 중국공산주의로부터 보호한 것은 미국 안보에 미칠 전략적 의미도 상기시켰다. 이점은 아 시아에서 중국의 지배력 부상 浮 上 을 예언적으로 경고한 것이었던 것이다. 트루먼은 6.25전쟁에 중국의 개입을 염려했지만, 맥아더는 이미 염두에 두고 작전을 폈던 것이다. 아울러서 전후 일본 은 세계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써, 일본에서 공산주의 세력을 제거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음도 언 급했다. 그 실례로서 일본에 점령군 미 4개 사단 전부를 한국전쟁에 투입했지만, 일본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자신의 공적을 부각시킨 점이 그렇다. 저는 일본 점령군 4개 사단 전부를 한국 전선에 파견했지만, 이로 인해 일본에 힘의 공백이 야기될 것이라고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열 번째의 박수 소리가 들렸다. 연설의 반을 넘길 즈음 비로소 한국에 관한 언급이 나왔다. 사라진 노병이 남긴 자존감

75 지금까지 필리핀, 중국, 일본 등에 관한 언급은 한국을 핵심으로 하는 주변 연설이었던 것 같다. 이 대목에서 맥아더 는 먼저 6.25전쟁에 대한 트루먼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생략)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을 돕기로 결정하기에 앞서 저와 협의한 바는 없지만, 군사적 견지에서 볼 때 대통령의 결정은 옳았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 결정은 옳은 것으로 증명됐습니다. 열네 번째 박수가 터졌다. 맥아더의 군사적 전략은 타이완을 무장시켜 유엔군과 중국을 공동 적으로 하는, 공동전선을 펴는 계획을 모색했던 것같다. 대만 자유중국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고 그들에게 병 참지원을 제공해 공동의 적에 대한 효율적인 작전을 기여하도록 하는 것 이라는 대목이 그렇다. 열여덟 번째 박수 소리가 들렸다. (생략)전 세계 국가들 중에서 한국만이 지금까지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공산주의에 대항하여 싸워 온 유일한 나라 입니다. Of the nations of the world, Korea alone, up to now, is the sole one which has risked its all against communism. 이 대목에서 는 한국민의 자유와 평화 의지를 부각시켰다. (생략)한국 국민들이 보여준 그 대단한 용기와 불굴의 의지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노예 상태를 택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무릅쓰고자 했습니다. 그들이 내게 한 마지막 말은 '태평양을 포기하자 말라. They have chosen to risk death rather than slavery. Their last words to me were; Dont scuttle the Pacific. 는 것이었습니다. 스물다섯 번째의 박수 소리가 들렸다. 저는 지금 전투중인 여러분의 아들들을 한국에 두고 왔습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모든 시련을 견뎌 왔습니다. (생 략)이 용감한 젊은이들은 저의 마음속에 그리고 항상 저의 기도 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스물일곱 번째의 박수 소리 가 들렸다. 저는 지금 5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려고 합니다. 스물여덟 번째의 박수 소리가 들렸다. 제가 처음 군에 입대할 때 20세기가 시작 되기 전이었습니다만, 그것은 제 소년시절의 모든 희망과 꿈의 실현이었습니다. 제가 웨스트포인트 연병장에서 임관하던 그날 이후로 세상은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희망과 꿈도 오래전에 사라졌지만, 저 는 그 시절에 가장 즐겨 부르던 어느 군가의 후렴 한 구절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노래는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 라고 당당하게 외칩니다. 그리고 그 노래 속의 노병처럼 이 제 저는 제 군대생활을 마감하고 사라지려 합니다. 맥아더는 연설 말미에 그의 신앙을 확인했다. 52년 간의 군대 생활은 그가 믿는 하나님이 자신의 의무를 깨닫게 한 그 깨달음에 헌신했노라고 강조했다. 하나님께서 의무에 대한 깨달음을 주신바 에 따라, 자신의 의무를 다하려 고 애쓴 한 노병으로 말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And like the old soldier of that ballad, I now close my military career and just fade away, an old soldier who tried to do his duty as God gave him the light to see that duty. Good Bye! 2 맥아더가 고별 연설 마지막 부분에서 아주 나지막한 목소리로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입니다. 라는 말 로 끝맺을 때, 이 나지막한 끝맺음의 말을 듣고 있던 미국 시민들은 저마다 함께 울었다고 한다. 맥아더는 그의 일생 동안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인생의 극점 極 點 을 넘나들면서 다져온 베테랑 Old soldiers 의 프라이드를 놓지 않았다. 비록 해임 이라는 불명예의 꼬리표가 붙기는 했지만, 의회는 노병에게 박수를 보냈고, 뉴욕의 700만 명의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베테랑 에게 환호를 외쳤다. 그는 1964년 워싱턴 D. C에서 84세로 생애를 마감하고, 버지니아 주 한 때 대서양의 관문이었던 노퍽 Norfolk에 묻혔 사라진 노병이 남긴 자존감

76 다. 6.25전쟁에서 맥아더는 조국, 명예, 의무 를 위해 전장에서 물러섰다. 그러나 그는 당당했다. 조국 과 명예 와 의무 를 위해 봉사한 그의 일생이 정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맥아더는 한 시대를 풍미한 정 치인이 아니었다. 그는 조국 과 의무 와 봉사 를 위한 군인이었다. 군인의 아들로 태어나 군인의 길을 배웠 고, 군인의 삶을 살다가 군인이 있어야 할 전장에서 옷을 벗었다. 그는 군인으로써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태평양의 미래를 보았다. 맥아더는 태평양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누누이 강조했다. 지금 미국이 아시아에서 중국의 경 제적 위상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아울러서 군사력은 아시아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 안보에도 직간접으 로 거센 위협이 되고 있다. 미국의 태평양 전선을 공고히 하게 하기 위해서는 과거 인도양의 전성시대를 다시 여는 것도 중국을 견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미국이 이미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역사적으로 인도와 중국은 국 경 문제를 둘러싼 예민한 이해관계를 유지해 왔다. 노인은 패잔병이 아니다. 노인은 인생의 베테랑이다. 영웅인가 범인 凡 人 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물질적 가치의 잣대 로 본 소유와 무소유가 평가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60대 이상의 노인들은 이 나라 경제 발전과 안보 를 위해 봉사한 베테랑들이다. 그들은 조국에 헌신했고, 자신의 의무에 용감했으며, 대한민국 공동체 유지를 위해 희 생했다. 인생의 자부심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나이 들면서 모든 것 다 잃어도 자존감 하나 붙들고 마지막 무대에서 당당해야 할 것이다. -계속 1. 미국 육군의 7개 핵심 가치, 충성 Loyalty-믿음과 헌신, 의무 Duty-자신의 의무 완수, 존경 Respect-타인에 대한 도리, 봉사 Selfless Service-국가, 육군, 후임의 안위, 명예 Honor-육군의 가치 준수, 정직 Integrity-법, 도덕 준수, 용기 Personal Courage-여경에 용감 2. donga.com, 신동아 통권575호 (P ), 사라진 노병이 남긴 자존감

77 17 어느 날 세상이 좁아진다면 2-6

78 어느 날 세상이 좁아진다면 :24 어느 날 세상이 좁아진다면 아시아에서 여섯 번째로 넓은 국토면적156만4116km2을 가진 나라, 중앙아시아에서 카자흐스탄 다음으로 큰 나라, 1924 년의 몽골인민공화국, 세계에서 두 번째 공산국가, 징키스칸 이 역사상 최대의 제국 1206을 이룩했던 나라다. 넓은 국토 는 대부분 광활한 초원이란다. 대한민국은 1990년 3월에 몽골과 수교를 맺었고, 다음 해인 1991 어느 날 세상이 좁아진다면

79 나라다. 넓은 국토 는 대부분 광활한 초원이란다. 대한민국은 1990년 3월에 몽골과 수교를 맺었고, 다음 해인 1991 년 2월1일, 몽골이 주한몽골대사관 문을 열었다고 한다. 현재 양국간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인 것으로 안다. 언젠가 주한몽골대사에 부임한 대사의 한국에서의 생활을 감상적으로 적은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대사는 몽골의 평 원에서 말을 타고 광활한 초원을 누비며 젊은 날을 지냈던 것 같았다. 내용인 즉슨 막상 주한몽골대사로 부임한 후 한동안 한국환경 적응에 어려웠던 때를 재치있게 글로 표현했던 것 같다. 몽골과는 달리 대한민국은 국토 면적이 적고 산이 많은 나라다. 게다가 서울의 인구 밀도는 경제협력계발기구 O.E.C.D 선진국 회원 국가의 대도시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 인구분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이미 콘크리트 건물에 의하여 여유 공간이 거의 점령을 당해버렸다. 직장인들은 사무실 창너머로 콘크리트 건물 벽과 마주 앉아 시 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서울이 답답하다는 얘기다. 몽골 대사는 말고삐를 잡고 대평원을 달리고 싶었 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은 말타고 질주할만한 초원이 없다. 한국은 몽골과는 아주 다른 좁은 세상, 대사님의 한국에 서의 적응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 사람이 태어나서 세상을 넓혀 살다가 나이 들어 늙으면 세상이 점점 좁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직장에서 퇴직하면, 우선 그동안 공들여 넓혀두었던 동료와 친구들로부터 점차 소원 疎 遠 해지는 것은 불문가지 不 問 可 知 의 일이다. 의자를 맞대고 하루종일 가까이 지내던 직장 동료도 일단 사무실을 떠나면 열외 列 外 가 된다. 무엇보다 서로 절실한 이해 관 계의 필요가 아니라면 굳이 물러난 옛 동료까지 챙길만큼 여유로운 세태가 아니기 때문이리라. 찾는 사람도 없고, 찾을 사람도 없다. 그래서 세상이 좁아진다는 말이다. 퇴직한 본인은 또 사람 만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우선 다른 사람에게 측은히 여김받는 것이 싫기 때 문일 수도 있고, 국수 한 그릇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자존심도 한 몫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면 일단 대화의 소재가 궁 窮 해 진다. 현직에 있을 때는 사업과 직장을 둘러싼 대화소재가 많다. 인사문제와 업무관계, 하다못해 상사의 통솔력과 업무 추진력에 대한 비판, 심지어 정치문제까지 다양한 대화의 소재 를 공유할 수 있다. 그러나 퇴직하면 그 모든 대화의 소재가 소멸된다. 기껏 들을 수 있는 말 한 마디는 좀 측은히 여기는 마음으로 어떻게 지내느냐? 어떤 사람들은 이런 겉치례의 인사가 부담스러워 사람 만나기를 회피할 수 도 있다. 그래서 찾는 곳이 말없는 산일게다. 높은 산에 올라서면 우선 시각적으로 세상이 넓어보이기 때문이다. 좁혀진 세상을 어떻게 넓혀 살까? 중요한 것은 퇴직한 후에도, 늙어가면서도 이미 넓혀놓은 세상을 유지하거나 더 넓히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벨기에 출신의 영국의 유명한 배우 오드리 햅번 Adrey Hepburn, 은 영화 로마의 휴일 1953, 그레고리 펙 감독 로 세상에 그 명성이 알려지면서, 유명을 달리하기 직전까지 44년 간 은막 銀 幕 계에서 찬란 하게 빛난 별이었다. 한 세상을 감동시킨 세계적인 스타도 세상을 달리하면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점 사라지기 마련이 다. 그러나 오드리 햅번이 63세의 나이로 스위스에서 세상을 떠난지 약20년, 세상이 아직도 그를 기억하고 있는 것은, 그녀가 대장암으로 투병중에서도 아프리카의 배고픈 아이들을 돌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드리 햅번은 죽었지만 그 녀가 넓혀놓은 세상은 좁혀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어느 날 세상이 좁아진다면

80 전혜성 박사는 그의 수필집 가치있게 나이드는 법 에서 오드리 햅번의 일화를 소개했다. 젊은 여성 팬들이 노 년까지 미모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물었을 때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고 썼다. 날씬해지고 싶다면 당신들이 먹을 것을 배고픈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세요. 어느 날 세상이 좁아질 때 세상을 넓히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내 옆에는 항상 가난하고 외롭고, 힘 없는 이웃 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세상에는 총명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 경찰도 혀를 내두를 만큼 기발한 방법으로 나쁜 일을 하는 사람들, 만약 그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즐겁게 하는 일에 사용된다면 얼마 나 좋으랴. 세상을 넓혀 살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전혜성 박사는 나이 81세에 에세이 가치있게 나이 드는 법 을 쓰면서, 80여 평생에 비로소 깨달은 가치있는 삶은 나의 존재가 세상 누군가에게 무엇인가가 되는 삶 이다 라고 술회했다. 이 한 마디 말을 깨닫는데 그 많은 시간과 세월이 필요했던 것일까. 그러나 그 한 마디조차 깨 닫지 못한 채 세상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또 얼마나 많으랴. 어느 날 세상이 좁아질 때 사람들은 자기 경험의 카테고리에 갇혀 주변 세상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아집의 노예가 될수 있다.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기 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무슨 무용담처럼 더 많이 말하려고도 한다. 세상의 넓 이는 자신의 마음의 넓이에 정비례 하는 것을 모르는 탓일까. 남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만도 세상을 넓히는 삶의 지혜일 텐데. 평소에 마음닫고 지냈던 친구에게 먼저 손을 잡아주는 것이 세상을 넓게 사는 삶인 것을 왜 모르 랴. 세상에는 치사 致 死 맹독성 猛 毒 性 을 가진 동물이나 식물이 많다. 이런 동식물은 자연계에서 항상 경계의 대상이다. 이 름만 들어도 소름 돋는 코브라, 보기만 해도 징거러운 독거미, 으스스하게 느껴지는 전갈 등은 독을 머금고 산다. 독성 동물에게 독 毒 은 자기 존재보호 본능의 무기이기도 하다. 그 독 毒 으로 상대를 공격하면서 자기를 보호하는 생존 법칙이다. 이들 동물 못지않게 인간에게도 무서운 독성이 있다. 질투와 시기, 원한과 복수심, 미움, 적개심과 같은 인간의 순 수성을 잃어버린 꼬인 마음이다. 이 독성은 본인의 건강에도 도움이 안 될 뿐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심각한 상처를 줄 수 있다. 세상은 독성을 품은 사람에게 자유로운 공간을 용납하지 않는다. 용서와 관용을 가지는 것 만큼 세상 이 넓어질 것이다. 미움 과 욕망 과 무지, 이 세 가지는 삶과 죽음에서 자유 하는 삶을 빼앗는 무서 운 독 毒 이라고 한다. 유대계 스페인의 혈통을 이은 그리스인 심리치료사 르바나 마셜은 인생을 무너뜨리는 세 가지 독을 미움 과 욕 망 과 무지 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유대인이라는 태생적 신분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철저하게 소외 당했다. 세상 이 삶의 공간을 넓혀주지 않을 때 그녀는 마음의 독성을 빼고서야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외로움이 느껴지는 것은 나에게 세상이 좁혀졌다는 뜻일게다. 경제적 실권을 잃고, 사회적 관계가 소원해지고, 때로는 가정 에서 마저 말이 먹히지 않는 남편과 아버지는 가족이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것은 마음의 자세를 낮추 라는 무언의 경고일 수도 있다. 마음을 낮추면 세상이 넓어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느 날 세상이 좁아진다면

81 시간은 나이를 재촉한다. 세월에 떠밀려 살다보면 세상이 좁아진다. 주변의 친구들이 한 두사람씩 먼저 세상을 달리 한다. 그만큼 세상 너비가 좁아진다는 말이다. 나는 신문에 게재된 부고난 訃 告 欄 을 놓치지 않는다. 물론 나와는 생면 부지 生 面 不 知. 그러나 몇 개의 돌다리 건너 뛰어보면 이 땅에 타인은 없는 법이다. 한반도에 터를 두고 살아온 우리 는 미우나 고우나 남이 아니다. 이방인의 핏줄로 얽히지도 않았다. 좀 넉넉한 마음으로 고개 돌려 옆을 봐도 외계인 은 없다. 그래서 누군가 세상을 달리한 것은 곧 나의 세상이 좁아지는거나 마찬가지다. 그 빈 자리, 그래서 좁아진 세상은 또 다른 사람에게 공들여 넓혀야 한다. 돈들지 않는 미소, 왜 못 줄까? 지하철 출입구 계단 우측통행 왜 안될까? 백화점의 육중한 출입문 밀고들어가면서 왜 뒷사람 생각하지 못할까? 세상을 넓혀 사는 삶이 그렇게 어려 운 것이 아닐텐데 말이다. 성경에는 이런 기록이 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for dust you are and to dust you will return. 창3:19,24, 우리는 예외를 막론하고 돌아가야 할 존재, 환원 還 元 될 존재다. 육체도 영혼도 환원될 것이다. 이것은 창조질서의 법칙이다. 우리가 가진 돈과 차지했던 땅, 지식과 경험, 모든 소유를 되돌려놓고 가야 한다. 세상에 태어나서 받은 사랑과 은혜 다른 사람을 위해 베푸는 것이 되돌려 놓는 삶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태어날 때 모습대로 빈손으로 가야한다. 아니 빈손으로 갈 수 밖에 없다. 부자라고 가진 것 가지고 갈 수 없다. 되돌려 놓는 삶이 세상을 넓게 사는 삶의 지혜다. 1960년대 중반에 방송된 하숙생 드라마가 기억난다. 어떤 하숙집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소박한 삶의 얘기 를 꾸며가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이 드라마의 주제가는 가수 최희준 1936, 서울 씨가 불렀다. 그는 구수한 저음 목소 리에 꾸밈없는 발성법으로 그 시대의 삶의 애환을 속삭이듯 불렀다.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가, (생략)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이 노래는 힘겹게 살아가는 그 시대인들의 가슴을 저 미게 파고들었다. 한 때 세상 권력과 영화를 누렸던 사람들이 오라줄에 묶여 형무소로 가거나 교수대에 서는 모습을 지켜본 가난한 서민들은 인생의 무상 無 常 을 느꼈을 것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을. 그러나 세상을 넓혀 사는 사람에게 인생은 무상하지 않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인생은 변한다. 세상도 변한다. 변 하지 않는 세상은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희생으로 이웃을 섬긴 테레사 수녀 Mother Teresa, , 그는 45년 간 변 함없이 인도의 가난한 이웃을 위해 헌신했다. 그를 아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 마음속에는 그의 넉넉한 사랑이 담겨 져 있을 것이다. 덧없는 인생에 영원히 변치않는 가치와 진리가 무엇일까?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 원토록 동일하시니라 히13:8. -계속 어느 날 세상이 좁아진다면

82 18 고된 삶이 빚은 화려한 작품 2-7

83 고된 삶이 빚은 화려한 작품 :39 고된 삶이 빚은 화려한 작품 독실한 크리스천 미우라 아야꼬 三 浦 綾 子, Miura Ayako, ,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여류 작가다. 1964년, 42세의 나이 고된 삶이 빚은 화려한 작품

84 로 일본의 3대 신문 중 하나인 아사히신문 朝 日 新 聞, 1879, 오사카 창간 85주년 기념, 1천만 엔 소설 모집 부분에서 빙 점 氷 點, Freezing Point 으로 당선되었다. 빙점 발표 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35년 간 무려 80여권의 작품을 썼다. 병상의 침대에서도 구슬 같은 언어의 필체로 글을 수놓았던 작품들은 그의 고된 삶이 꾸며낸 화려한 작품이며, 생생 한 신앙적 고백이다. 그의 작품에는 독자의 가슴을 헤집는 감동과 눈물이 녹아있다. 일본의 북단 北 端 홋카이도 北 海 島 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7년간의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 러나 패전 敗 戰 일본의 상황은 그를 교단에 더 이상 머무르게 할 수 없었다.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거짓에 적응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고된 삶이 시작되었다. 교단에서 물러난 1946 그는 폐결핵 등으로 13년 간 요양생활, 요양생활 중 그는 크리스천이 되었고 가정을 이루었다 평소에 취미로 쓰던 글을 남편의 도움에 힘입어 빙점 으로 세 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만년에는 직장암1982과 파킨슨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러니까 미우라 아야꼬의 35년간의 작품 생활은 기나긴 투병 중에서 진행되었던 것이다. 그의 작품은 독자들로 하여금 삶의 여유와 희망, 그 리고 삶을 진취적으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 것으로 안다. 1986년에 영어로 번역되기도 한 미우라 아야꼬의 대표작, 1965년에 한글로 번역 출간되면서 한국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빙점 1964, 나는 이 작품에서 작가가 그려낸 최고의 인간애 곧 용서 를 발견했다. 작가에게 빙점 氷 點 은 성경의 내용대로 모든 인간 마음속에 내재하고 있는 죄의 본성 the sin nature 이었다. 10기록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11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12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빙점 氷 點 은 물이 얼음으로 응결 凝 結 되는 결정점 結 晶 點 이다. 감성적으로 말하면 인간 내면에 차디찬 감정이라 말할 수 있을까. 증오와 불신, 멸시, 원한, 교만은 우리의 마음을 빙점으로 만든다. 마음이 빙점으로 굳어있으면 자신도 고통스럽고 주변의 사람들은 상처를 입는다. 그러나 빙점 氷 點 이 녹으면 얼어붙은 대지에 새로운 생명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것은 사랑과 용서와 용납이다. 사랑과 용서는 미우라 아야꼬의 작품들의 줄거리다. 빙점 1964 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런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소설의 주인공 요코는 자신이 사생아 출신이라는 출생 의 비밀을 알고부터, 정신적 혼란을 겪으면서, 자기를 버린 어머니를 미워하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 온 요코에게는 삶을 포기할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 요코는 결국 감정의 통제력을 잃고 죽기로 결심한다. 어느 추운 겨울 날, 요코는 죽음의 장소를 향하여 눈 밭길을 걸어갔다. 마침내 목적지에 도달한 요코는 마지막으로 자기가 걸 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본다. 이상했다. 요코는 분명 똑바로 앞만 바라보고 눈 밭길을 걸어온 것으로 알았는데, 눈밭 에 새겨진 그의 발자국은 이리저리 삐뚫어져 있었던 것이다. 그 때 요코는 깨닫는다. 사람이 아무리 바르게 선하게 산다고 하지만 되돌아보면 그의 자취가 바르지 않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던 것이다. 그때부터 요코는 가슴에 품었 던 빙점의 마음을 녹여 어머니를 용서하게 된다. 빙점 의 작가 미우라 아야꼬는 77세로 그의 고향에서 숨을 거두면서 유언 같은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한다. 질 병으로 내가 잃은 것은 건강뿐이었습니다. 그 대신 신앙과 생명을 얻었습니다. 사람이 생을 마감한 후 남는 것은 쌓 아온 공적이 아니라 함께 나누었던 것입니다. 고된 삶이 빚은 화려한 작품

85 그의 많은 작품은 작가의 고된 삶이 빚어낸 결과다. 그는 고된 삶을 통하여 인생의 의미를 깨달았고, 왜 살아야 하 며,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 것을 깨달았다. 그는 세상과 인생과 삶, 그리고 죽음과 내세에 대한 정답을 갖고 살았다. 그는 삶의 고통을 받아들여 자신의 마음속에 충분히 용해 溶 解 시킨 다음, 붓으로 그려서 향기로운 꽃이 되게 했다. 용서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넓은 마음, 최선 最 善 이라 말할 수 있다. 용서는 바다같이 넒은 마음, 하늘같이 높은 마음일 것이다. 죽은 자 살려놓고 아버지가 먼저 가시다니, 손양원 孫 良 原, 목사의 두 아들 동인과 동신을 총 쏘아 죽인 안재선은 목 놓아 울었다. 여수 순천반란사건 麗 水 順 天 때의 일이다. 남로당 南 勞 黨 에 동화되었거나 빨갱이 들이 군대를 은신처로 잠입한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여수읍 신월리 주둔 일부 병력 2,000여명이 여수에 진입 , 경 찰관을 비롯한 우익 인사들을 선별하여 살해했다. 이 과정에서 남로당 계열의 학생과 청년들이 합세, 당시 순천사 범학교에 재학 중이던 손양원 목사의 두 아들 동신과 동인 형제 역시 급우 안재선과 공산당 청년들에게 체포되어 총 살 을 당했다. 예수를 믿는 다 는 이유 한 가지 때문에. 두 아들의 죽음을 접한 손양원 목사는 용서하는 마음으로 두 아들을 죽인 젊은이를 살려 달라 고 기도했다. 그리고 손양원 목사는 두 아들을 죽인 안재선을 용 서, 원수 를 양자로 삼아 두 아들의 이름을 딴 손인신 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그를 극진히 돌보았다. 용 서의 실천이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아야 하는 것이 상식이거늘, 그러나 손양원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안재선을 용서했다. 필자는 손양원 목사의 셋째 동생 손의원 목사가 목회한 경북 경주시 옥산교회에서 손양원 목사에 관한 얘기들을 많 이 들을 수 있었고, 안용준 목사가 쓴 손양원 목사의 사랑의 원자탄 을 거듭 읽었으며, 언젠가 거제도 가는 길에 손양원 목사, 동인과 동신의 묘지를 들렀던 기억이 난다. 손양원 목사는 일제 강점기에 신사참배 紳 士 參 拜 를 반대한 이유로 광주형무소에서 6년 간 옥고를 치렀으며, 1939년 7 월 14일 이래 순교한 1950년 9월28일까지 애양원교회 를 섬겼다. 애양원교회는 한센인들의 쉼터다. 손양원 목 사는 이 사회에서 버림받고 외로운 한센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었고, 공산당에게 두 아들을 잃는 뼈아픈 고 통이 가슴에 빙점 氷 點 이 되었을 법도 했을텐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빙점 氷 點 을 녹여 용서했으며, 두 아들을 먼저 보낸 후 2년, 1950년 6.25전쟁 당시 국군에게 쫓겨 후퇴하는 인민군들에게 체포되어 잔인한 고문을 받다가, 9월28일 밤 미평 과수원에서 총살당했다. 손양원 목사의 장례 식 날 안재선은 자기를 용서하고 먼저 간 손양원 목사의 유해 앞에서 그렇게 오열했던 것이다. 죽은 자 살려놓고 아버지가 먼저 가시다니... 그리스도의 용서 는 조건이나 제한이 없다. 일곱 번 뿐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 마18:22 용서하라는 것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다. 1 히브리인들에게 용서는 카파르 kaphar, 남의 잘못을 덮는다 to cover 뜻, 나사 nasa 는 옮기다, 즉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보이지 않게 옮긴다는 뜻이다. 우리의 삶의 여유가 얼마인지 아는 사 람은 없다. 그 마지막 순간이 갑자기 다가올 수도 있다. 그 시간적 절박을 마주하기 전에 가슴의 빙점 氷 點 을 녹여 생 명의 강이 파동치게 해야 할 것이다. 나이 들어 늙을수록... 용서는 삶이 다듬어 만든 인간애의 최대 걸작이다. -계속 고된 삶이 빚은 화려한 작품

86 1. 마6:14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눅17:4 만일 하루에 일 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 고된 삶이 빚은 화려한 작품

87 19 커튼콜까지 아직 남은 시간 2-8

88 커튼콜까지 아직 남은 시간 :28 커튼콜까지 아직 남아 있는 시간 노인의 이름은 산티아고 Santiago라 했다. 바다에 나간 지 85일 만에 산티아고 노인이 도착한 곳은 아랍인들이 말하는 아라비아 만걸프만 이었다. 마침내 낚시에 걸린 것은 커다란 청새치, 산티아고 노인은 노련한 낚시 솜씨를 발휘하여 사흘간 청새치와 힘겨루기를 했다. 마침내 청새치는 노인에게 지쳐 노인의 보트 주위로 맥없이 끌려왔다. 산티아고는 청새치가 작살의 사정거리에 접근해 오자 온 힘을 다하여 작살을 꽂았다. 명중한 것이다. 작살이 꽂힌 상처에서 뜨거운 피가 솟구쳐 나와 바다를 붉게 물들였다. 노인은 청새치를 보트에 달고 일확천금 一 攫 千 金 의 꿈을 안 고 집으로 향한다. 그러나 청새치의 몸에서 흐르는 피 냄새를 맡고 달려온 상어 떼들이 청새치 살을 뜯어먹기 시작 했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노인은 자신의 살점이 상어 이빨에 짓이겨지는 느낌이었다. 산티아고는 작살과 칼로 상어 떼와 사투 死 鬪 를 벌였으나, 청새치는 상어 떼에게 다 뜯겨버리고 앙상한 뼈만 남았다. 노인은 허탈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모든 것을 체념한 채 깊은 잠에 빠졌다. 커튼콜까지 아직 남은 시간

89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 1952 에 나오는 얘기다. 어네스트 헤밍웨이 Ernest M. Hemingway, 는 아직 초로 初 老 의 나이, 당시 52세 때 이 작품을 세상에 내어놓았다. 퓰리처상 1953 ; Pulitzer Prize, 1917과 노벨문학상 1954; Novel Prize in Literature, 1901 수상작이다. 거친 바다에서 목숨을 쪽배에 의지한 노인 산티아고가 청새치 한 마리에 희망을 걸 고 사투를 벌였지만, 상상치 못한 상어 떼에게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모든 것 다 빼앗긴 채 허무감을 안고 집에 돌아갔다. 그래서 허무주의적 표현이라고 혹평하는 독자들도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나에게 노인 산티아고의 강한 투지력을 보여주었다. 청새치와 사흘간의 사투, 그리고 상어 떼와 목숨을 건 혈투 血 鬪 에서 잡은 것은 잃었지만, 인간은 죽을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다 는 강한 투지력을 보여주었다. 노인은 외로운 투쟁에서도 패배하지 는 않았다. 노인의 투지는 바다도 감당하지 못했던 것일까. 헤밍웨이는 이 작품을 쓰기까지 한 평생 거친 삶의 현장을 쫓아다녔다. 출판사로부터 냉대와 모멸감을 감수해야 했 던 시절, 파리의 어두운 골목을 방황하면서 배고팠던 시절, 사냥꾼, 권투선수, 군인, 종군기자, 네 번이나 새로 운 가정을 바꿔 이루었지만 행복을 체험하지 못한 불행,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그의 작품들 중에서 거친 삶의 현장 배경을 이따금씩 만나게 된다. 무기여 잘있거라 The Farewell to Army, 1929, 킬리만자로의 눈 The Snows Of Kilimanjaro, 1936,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For whom the Bell Tolls, 1936 등. 한 때 헤밍웨이는 호구지책 糊 口 之 策 으로 용병되어 스페인의 내전 에 참여, 제1차 세계대전 때 , 1918 년 미국 적십자사 구급차 운전수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전선 포살타디비아프에서 부상을 당하고, 밀라노에서 치료받던 중 간호사와 열애, 그러나 사랑의 상처를 받았으며, 그리스 터키전쟁 , 제2차 세계대전 당 시에는 종군기자로써 전장을 쫓아다니면서 작품의 세계를 넓였으며, 두 번의 비행기 사고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기 도 했다. 삶의 꼭짓점을 찾아다녀 보았지만, 이 세상 어디에도 그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는 곳은 없었다. 21년 간 비교 적 안정된 생활을 했던 곳은 카리브 해에 떠 있는 섬 쿠바 Cuba, 그는 그곳에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노인과 바다 를 집필했다고 한다. 만년에 그는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62세의 나이 때, 1961년 7월2일 미국 아이 다호 Idaho 주에서, 엽총 총구를 입에 물고 자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상에서 안정된 삶을 잊고 살았던 헤밍웨 이는 아마도 우울증으로 인한 자존심의 상처를 입고, 정작 노인이 된 자신에게는 더 이상의 투지력을 보여줄 수 없 었기에 그 거친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앞의 글, 어느 날 세상이 좁아진다면 에서 이미 언급했다. 세상이 좁아진다는 것은 활동 범위가 좁아지고, 만날 만한 사람이 극히 제한적이고, 투지력이 약화되고, 설 자리마저 점령당해 간다는 말이다. 투지력이 약해질 때 입 는 상처는 자존심이다. 자존심이 무너지면 노인이 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타협이다. 나이, 늙음, 좁혀진 세상, 약해진 투지력의 현실과 타협하면 안정된 노후에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미국 서부의 셰익스피어 로 일 컫는 코맥 매카시1933, 미국 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와 같이, 노인이 설 자리는 점령당해 가고 있다. 시내에 서 커피 한 잔 마시려고 해도 젊은 세대 틈새에 끼어 앉기가 민망스럽고, 지하철에서 노인 지정석이 아닌 자리에 앉 커튼콜까지 아직 남은 시간

90 는 것이 눈치 보일 수도 있을 게다. 솔직히 노인을 환대하는 곳이 있을까? 3년 전인이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는 519만3천명, 이는 전체 인구의 10.7% 2010년 11%에 달한 수치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2050년에는 유소년 幼 少 年 1명에 노인은 4명 이상의 인구 구성이 될 것이고, 경제활동 인 구 10명이 노인 7명에 대한 경제 부양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니, 1 나이 들면서 걱정이 안 될 수 없다. 젊은 세대에게 짐을 지우는 것 같아서 말이다. 정부와 사회의 전문 기관에서 노인 복지에 대한 연구와 제도적 장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첫 걸음에 배부르기를 기대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인 스스로 자신에게 다가 서는 관심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건강과 근력의 문제가 아니라면 최후의 투지력을 발휘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그 투지력이 마지막 남은 노인의 자존심이 될 수도 있다. 80 대의 나이에 열기구 여행을 한 어머니의 딸, 영국인 아니타 로딕Anita Roddick은 내 나이 쉰아홉, 새로운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문을 바라보고 있다 면서, 커튼콜 Curtain call은 아직 멀었다 고 일갈 一 喝. 2 아주 재미있는 말은 쉰아홉의 나이에도 나는 아직도 내가 여자가 되는 일에서 졸업할 나이는 안 됐다 고 생각한 것이다. 생략하지만 젊 은 여성을 보면서 저 여성처럼 되고 싶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외모가 아닌, 시간을 주무르고 싶다 라고도. 3 노년기를 죽기 전에 머물다 가는 대기실 정도로 여기는 생각이 아니라면, 산티아고 노인이 뼈만 남은 청새치를 끌고 뭍에 닿는 투지를 발휘할 수 있을까? 열기구에 올라 타 있는 엄마를 생각하니, 커튼콜까진 아직 시 간이 많은 듯 하다. 4 미국 제34대 대통령 을 역임한 아이젠하워 Dwight D. Eisenhower, 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을 비롯 한 10개국으로 편성된 연합군 최고사령관으로서 노르망디 상륙작전 Invasion of Normandy, 을 주도하여 성공시켰 다. 당시 아이젠하워의 나이는 54세의 초로 初 老, 상륙작전의 자연 조건은 불리했다. 그러나 아이젠하워는 그의 노련 한 전술 전략과 대담한 결단으로 도버 해협의 태풍을 무릅쓰고 상륙을 단행, 마침내 나치 독일의 허 虛 를 찔러 성공 한 것이다. 노년기는 적당히 쉬어가는 완충지대가 아니다. 낙조 落 照 의 마지막 황홀한 붉은 노을을 눈부시게 뽐내고 가야할 시기 다. 아직은 커튼콜의 시간이 저만치 남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남은 힘 다른 사람의 도움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 면, 그것 역시 대단한 투지다. 어느 날 아내와 같이 배낭을 메고 지하철을 탔다. 마침 빈자리에 아내가 앉고, 나는 다음 칸으로 빈자리 찾아가려든 찰라, 아내 옆에 앉았던 할머니가 일어서면서 같이 앉으라고 양보하고, 다른 칸으 로 갔다. 나는 그 할머니의 아름다운 매너를 아직 잊을 수 없다. 노년기의 투지란 별것 아닐 것이다. 최소한 남을 위해 양보하고, 배려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노인도 이 세상과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비록 그 일이 돈 되는 일이 아니라도. 어느 날 일방통행 차 도를 걸어가는데 맞은 편에서 걸어오던 말쑥한 차림의 할아버지가 나에게 미소 지으면서 뒤에 차가 오고 있어 요. 라는 말 한 마디 남기고 스쳐지나갔다. 무관심하고 지나쳐도 괜찮을 일인데도 그렇게 관심을 보여준 그 할아 버지가 고마웠다. 나는 그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았다. 아름답게 보였다. 가슴이 훈훈했다. 아주 커튼콜까지 아직 남은 시간

91 작은 일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노년기를 아름답게 할 것이라 생각된다. 노인의 투지, 결코 힘들고 어려운 것이 아니 다. 남은 여생 세상을 아름답게 꾸미는데 아직은 도움이 되리라. -계속 찰스 핸디 엘리자베스 핸디(손정숙) 나는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주)뮤진트리 쪽; 아니타 로딕은 도전 없는 삶이 란 살아있는 무덤 이라고도 말했다. 3. 위의 책, 49쪽 4. 위의 책, 55쪽 커튼콜까지 아직 남은 시간

92 20 멋진 이별을 위한 준비 2-9

93 멋진 이별을 위한 준비 :10 멋진 이별을 위한 준비 아주 가까운 지인 知 人 과 나눈 얘기다. 평소에 생각하며 묻어두었던 낭만적인 에피소드다. 늙으면 고향 산촌에 가서 조용히 살고 싶었노라고 말이다. 그러나 나이 들면서 어느 날 생각이 바뀌었다. 서울 생활에 익숙해진 생활 습관이 시골 환경에 적응하기가 결코 쉽지 않겠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119 구급차 호출하면 10분안에 올수 있는 거리, 특히 자녀들에게는 이른바 SOS Save Our Souls 치면 30분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사는 것이 편리하겠 다는 생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노년기에 서울을 떠나 시골에서 여생을 보내는 사람들 중 참 잘 했다 는 얘기 를 아직은 많이 듣지 못한 것이 또 다른 이유이기도 했다. 내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던 지인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서둘러서 직선적으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자녀들을 위하는 것이라면, 119 호출해도 구급차가 올수 없는 곳에 가서 사는 것이 좋고, 자녀들이 급한 소식을 받고도 올 수 없는 먼 거리에서 사는 것이 서로 편하다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그것도 자녀들을 위해서는 좋은 생각이라 여겨 졌다. 멋진 이별을 위한 준비

94 노년기에 접어들면 가족관계 인식에 대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부부도, 자녀도 좀 특별한 친구사이로 느껴질 수 있다. 친구 사이로 느껴진다는 말은 전통적인 유도 儒 道 사고에서 자유 한다는 뜻이다. 특히 자녀와 관계에서는 효 孝 에 대한 관습의 굴레를 벗어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의무적인 효 孝 를 기대하지 않고, 기대에 못 미쳐도 실망하지 않는 자유로움을 말한다. 그래서 아주 특별한 친구 관계로 여긴다는 뜻이다. 어느 날 아들과 외식하는 자리에서 들었던 얘기다. 어머니와 따로 사는 어떤 미국인 아들이 식당에서 어머니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고 한다. 한 상에 마주앉아 저녁 식사를 마친 모자는 각각 서로의 밥값을 지불했다고 한다. 한국 문화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그러나 미국 문화에서는 이해가 어렵지 않았다. 어머니에게 자존심은 자신의 문 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다. 아들은 어머니의 자존심을 존중하여, 어머니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각 각 밥값을 지불했다는 얘기였다. 어머니는 힘이 있을 때까지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는 자존심과 독립심이 보존되어야 하는 미국의 문화를 이해할 듯 했다. 한국에서도 전통적인 가족 관계의 변화가 온지 이미 오래 전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베이비붐 세대와 예비노인 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1 노후에 부부끼리 아니면 자녀들을 떠나서 독립적으로 혼자 살 것이라는 대답이 전체 응답자 중 93%, 자녀들과 함께 살 것이라는 대답이 겨 우 6%에 그쳤다. 이런 유형의 조사 통계는 전통적인 부모와 자녀 관계의 변화를 보인다. 부모와 자녀가 따로 사는 이유가 딱히 부정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다. 긍정적으로 자녀가 부모의 독립적인 삶을 존중하는 것 역시 효 孝 의 연장 에서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건강과 재정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말이다. 노년기에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자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가, 어느 날 깨끗한 이별 을 하 는 것이라는 생각에 공감을 갖는 것이다. 스스로 후기 고령자' 2 임을 자처한 일본의 소설가 소노 아이코 曾 野 綾 子, 1931 씨는 당당하게 늙고 싶다 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베풀수 있는 중요한 유산 중 하나가 깨끗한 이별 이라고 말했다. 3 자식을 낳아 한없는 애정으로 키운 부모는 대부분 자녀에게 어떤 보상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늙어 서 자녀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과, 살아서 자녀와 가졌던 멋진 관계를, 어느 날 마지막에 멋진 이별 로 떠나고 싶은 심정을 가진 것이 부모다. 이 세상에서 멋지게 살다가 멋지게 헤어지자는 말이다. 장애우 障 碍 友 들은 일반 사람들로부터 평범한 관계를 원한다. 특별한 동정심을 사양한다. 노년기는 생로병사 生 老 病 死 의 한 과정이다. 사회와 이웃들로부터 측은지심 惻 隱 之 心 의 대상이 되는 것은 오히려 불편할지 모른다. 고령은 젊음과 마찬가지로 육체의 상태를 보여주는 수치에 불과하다. 나이 듦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며, 자격도, 지위도 아니 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4 라는 말을 새길 필요가 있다. 만약 누가 나에게 앞으로의 소원이 무엇이 냐? 라고 묻는다면, 나는 나름대로 멋지게 살아온 것만큼 멋지게 세상을 떠나는 것 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특히 나의 자녀들과 멋진 이별을 하고 싶다. 아쉬움 없는 이별, 내가 떠난 후에 자녀들에게 정리할 유품조자 남기 지 않고 말이다. 남길 것도 없지만,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 것이 자식을 위한 마지막 베풂 5 이라는 말을 나는 기 억한다. 그래서 나는 어느 날 다가올 그 때를 위하여 준비하고 있다. 이것이 오늘 내가 사는 심플라이프 simple life 의 행복이라고 말 할 수 있으리라. 멋진 이별을 위한 준비

95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찰스 핸디Charles Handy, 1932, 아일랜드 는 평범한 60대의 여성 신노년층 New Elderly 노인들을 대 상으로 한, 그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정리했다. 쉰 살에 사진 학위를 받고 여쉰에 작가 생활을 시작한 엘리자베스 핸디Elizabeth Handy 6 는 은퇴란 이해할 수 없는 개념 이며, 7 알레그라 테일러는 인생을 연속된 태피스트리 Tapestry, 8 아니타 로딕은 과거는 새로운 미래를 향한 프롤로그, 남은 인생은 앞으로도 여러 막이 남아 있는 연 극, 제인 프리배른 스미스는 황금색 실이 자기 인생을 누비고 지나가며 이끌어 주었다. 라고. 9 이들은 자신들 의 노년기를 얼마나 낭만적으로 즐겼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늙음에 당당할 수 있는 자세는 대단한 용기 다. 자신의 현실에 당당할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늙어가는 자연 현상의 변화에 알레르기 반 응을 보인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주름을 감추기 위해 짙은 화장을 했고, 꿀과 약초로 만든 노화방지 치료제를 발 랐다. 그 중에서 알로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식물이다 라고 한다. 10 미국에서는 2008년에 약1천만 건 이상의 성형 수술이 시행되었는데, 그 비용이 최소한 약118억 달러 이상이라고 한다. 11 이탈리아 태생 영화배우 안나 마냐니Anna Magnani, 는 내 주름살을 수정하지 말아요. 오래 걸려 만들어진 거니까 12 라고 한 말은 정말 황혼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낭만이라 생각된다. 나치 독일의 탄압에 망명 생활을 체험한 유대인 철학자 마르틴 부버Martin Buber, 는 나이 여든을 넘기면서도 왕성한 집필을 과시하면서, 늙는 것도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시작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13 라고 말했다고 한다. 노년의 비극은 늙었다는 것이 아니라, 이전의 젊음을 기억한다는 것이 다. 14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에 있다. 늙어 감을 슬퍼하고 있는 사이, 절박한 삶의 순간이 다가올지 모른다. 그래서 매일의 삶은 멋진 마지막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자녀들과의 멋진 만남은 멋진 관계로 유지되다가, 어느 날 멋진 이별로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기도 하다. 나는 그 준비를 하고 있다. 어느 날 내가 세상 을 달리할 때 나의 자녀들이 이구동성 異 口 同 聲 으로 잘 죽었다 고 하는 말을 듣고 싶다. 죽은 다음에 그 말을 들을 수는 없을지라도. 나는 영원한 삶을 믿는다. 시간 세계의 삶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지만, 사후 세계는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지 않는 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육신이 땅으로 돌아갈 그날, 나의 자녀들은 나의 마지막 멋진 모습을 지켜보고, 결코 슬퍼 하지 않을 것이다. 15 그들은 굳이 서양적인 검은 슬픔의 상복을 입지 않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옷을 갖 추어 입을 것이다. 그리고 영원한 세계에서 다시 만날 소망을 나눌 것이다. 나는 평소에 크로스비 F. J. Crosby, 여사의 찬송 391장을 즐겨 불렀다. 이 찬송은 내 삶의 체험적 고백이다. 이 것은 내가 마지막 부를 찬송가이기도 하다. 오놀라운 구세주 391 멋진 이별을 위한 준비

96 1.오놀라운 구세주 예수내주 참능력의 주시로다 큰바위밑 안전한 그곳으로 내영혼을 숨기시네. 2.오놀라운 구세주 예수내주 내모든짐 벗기시네 죄악에서 날끌어 올리시며 또나에게 힘주시네. 3.측량못할 은혜로 채우시며 늘성령의 감화주사 큰기쁨중 주님을 찬양토록 내믿음을 도우시네. 4.주예수님 공중에 임하실 때 나일어나 맞이하리 그구원의 은총을 노래하리 저천군과 천사함께. 후렴 메마른 땅을 종일 걸어가도 나 피곤치 아니하며 저위험한 곳 내가 이를때면 큰 바위에 숨기시고 주손으로 덮으시네. 멋진 이별을 위한 준비는 미래에 대한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계21:4. 순례 자의 삶을 다 마치는 날 영원한 나라에서 편히 쉬리라. 나는 이 멋진 헤어짐을 위해, 오늘 살아있는 즐거움으로 준 비하는 것이다. 내 본향 가는 길 내본향 가는길 보이도다/인생의 갈길을 다달리고 땅위의 수고를 그치라 하시니/내앞에 남은일 오직저길. 2.주예수 예비한 저새집은/영원히 영원히 빛나는 집 거기서 성도들 즐거운 노래로 사랑의 구주를 길이찬송. 3.평생에 행한일 돌아보니/못다한 일 많아 부끄럽네 아버지 사랑이 날용납 하시고/생명의 면류관 주시리라. 아멘 -계속 멋진 이별을 위한 준비

97 1. chosun.com 소노 아이코(김욱) 당당하게 늙고 싶다, 도서출판리수, ,11쪽 후기 고령자는 75세 이상 의 노인 3. 소노 아이코(김욱) 당당하게 늙고 싶다, 도서출판리수, 쪽 4. 위의 책, 11쪽 5. 위의 책, 155쪽 6. 찰스 핸디 엘리자베스 핸디(손정숙) 나는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주)뮤진트리, 쪽; 60대란 통합의 나이 the age of Integrity, 즉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나이. 12쪽 7. 위의 책, 35쪽 8. 다채로운 색실로 무늬를 짜 넣은 직물, 즉 인생은 다양한 색실로 짜 만든 아름다운 무늬란 뜻. 9. 찰스 핸디 엘리자베스 핸디(손정숙) 나는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주)뮤진트리, 쪽 10. 루이스 월퍼크(김민영) 당신 참 좋아 보이네요, (주)시공사, 쪽 11. 위의 책, 117쪽 12. 찰스 핸디 엘리자베스 핸디(손정숙) 나는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주)뮤진트리, 쪽 13. 히노하라 시게아키(김옥라) 죽음을 어떻게 살 것인가, 궁리출판, 쪽 14. 루이스 월퍼크(김민영) 당신 참 좋아 보이네요, (주)시공사, 쪽 15. '살전4:13 멋진 이별을 위한 준비

98 21 해답을 위한 마무리 글 2-10

99 해답을 위한 마무리 글 :01 해답을 위한 마무리 글 이글은 2-1~9까지 대한 마무리 글이다. 오늘 :36은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 명에 진입하는 날이다. 이는 1983년 4,000만 명을 넘어선 지 29년 만 이라고 한다. 1 대한민국은 이제 70억5,000만 명 세계 인구 중 0.71%를 차지한 비율, 바야흐로 미국과 영국, 독 일, 일본 제국 諸 國 에 이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20-50클럽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와 인구5천만 이상 반열에 들 게 되었단다. 인구 증가는 한 나라의 국력을 상징한다. 그러나 생산인구15세-64세 는 감소되고 부양해야 할 노령 인구 증가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전 세계인구 증가에서 6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유엔UN 이 노인을 위한 유엔 원칙 UN Principles for Older Persons, , 즉 독립 Independence, 참여 해답을 위한 마무리 글

100 Participation, 보호 Care, 자아완성 Self-fulfillment, 존엄 Dignity 2 을 인준한지도 20년이 되었다. 이는 국제적 인 차원에서 논의된 고령화 문제에 대한 근거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세계고령화회의World Assembly on Ageing 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에서 개최된 제1차대회가 고령화 관련 국제행동 계획 을 채택했고, 제2차대회는 스페인 마드리드 에서 고령화에 대한 정치 선언과 행동계획 을 채택했다. 1990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 45차 유엔총회12.14 는 10월1일 우리나라는 10월2일, 1997 을 국제 노인의 날International Day of Older Persons로 제정했다. 고령 화에 대한 이런 국제적 관심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40대부터 회원 가입이 가능한 한국은퇴자협회 K.A.R.P. ; Kore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가 2002년에 UN NGO로 조직되어,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내시렵니까 라는 모토로 지금까지 은퇴자 권익보호와 복지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미국은퇴자협회 A.A.R.P. ; 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 는 한국보다 44년 먼저 to serve, not to be served'라는 모토로 조직되어, 2007년까지의 회원수가 4천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은 1969년 국회에 청원된 노인복지 법안이 12년 간 끌어오다가 1981년 6월15일에 비로소 제정되었다. 노인 복지 법 제1장 총칙 제2조(기본이념) 노인은 후손의 양육과 국가 및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여 온 자로서 존경 받으며 건 전하고 안정된 생활을 보장 받는다 라고 되어 있다. 노인 문제는 어느 한 시대의 이슈가 아니라 역사상 모든 시대의 관심이어야 하기 때문에, 피부색과 나이와 상관없이 함께 논의하여 안정된 대책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 생 각된다. 최근 세대충돌 The coming Generational Storm 정면진 이라는 책이 서점가에 등장했다. 로런스 J. 코틀리코프 Laurence J. Kotlikoff, 1951, 미국 보스턴대 교수, 재정전문가 스콧 번스 Scott Burns, 1977 Boston Hearald columist의 작품이다. 인류의 구름 같은 소망은 불로장생 不 老 長 生, 하지만 한 번도 이루어진 현실은 없었다. 세대충돌 은 준비 없이 맞은 장수 長 壽 시대의 어 두운 면을 지적, 특히 저자는 미국의 재정적자 끝이 보이지 않는 첫 번째 이유를 국민의 장수 로 꼽았다. 현재 미국의 노인들이 누리고 있는 복지 혜택은 다음 세대가 고스란히 빚으로 떠안아야 할 상황이라고 한다. 장수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미국은 이 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공식 부채는 약11조 달러에 달한다고 하니 천문학적 숫자다. 저자는 미국 정부가 약속한 복지 프로그램에 지출해야 할 예산과 정부가 거둬들일 세금 수입의 차 이인 재정격차 가 211조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3 도무지 숫자에 대한 상상이 잘 안 된다. 쉽게 말하면 복지예산 지출과 세금 수입이 밸런스가 안 맞는다는 것이다. 한국의 고령자는 미국 노인들이 누리는 복지 혜택이 그림의 떡일 테지만 비생산 인구 비율 측면에서는 생산 인구에 부담이 안 될 수는 없기에 짐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학술적으로 노인은 생물학적 쇠퇴기에 있는 사람, 심리적으로 정신 기능이 저하되고 있는 사람, 사회적으로 지위와 역할이 소외된 사람 이라고 정의1951년 국제노년학회와 브린L. Breen된다. 발달심리학자 에릭 에릭슨 Erik Homburger Erikson, 1902~1994, 덴마크 계 미국인 정신분석학자 은 인간 발달 단계의 8단계에서 인생의 황혼기에 자아 통합 시기는 자신의 삶을 마지막 평가를 하는 숙고의 시간, 후회와 분노로 갖는 절망감과 증오에 빠지기 쉬운 시기라고 진단했다든가. 장수는 고대 중국에서 꼽히는 다섯 가지의 복 五 福 중 첫 번째 복이다. 5복의 기원을 둔 중국의 60세 이상의 노령인구 는 전체 인구의 13.26%인 1억7.765명, 이는 한국과 일본의 노인 인구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숫자란다. 지난 10년 해답을 위한 마무리 글

101 는 전체 인구의 13.26%인 1억7.765명, 이는 한국과 일본의 노인 인구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숫자란다. 지난 10년 간 중국의 인구 변화는 유청소년 0-14세 인구는 한 자녀 생산 정책으로 급격히 감소되고, 비생산 노령인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되고 있다고 한다. 일러서 빨리 늙어가는 중국 이라고 한다. 그래서 중국 내에서는 외이푸셴라오 未 富 先 老, 즉 누려보기도 전에 늙는다. 라고 탄식한다고 한다. 4 성경에서 장수는 축복이다. 5 그러나 삶을 누리지 못하면 불행일 수 있다. 사람이 비록 백 명의 자녀를 낳고 또 장 수하여 사는 날이 많을지라도 그의 영혼은 그러한 행보로 만족하지 못하고 또 그가 안장되지 못하면 나는 이르기를 낙태된 자가 그보다는 낫다 하나니 전6:3, 1~3. 노년기에 견디기 어려운 심리적 고통가운데 하나는 소외감 疎 外 感 이다. 성경의 인물들 가운데 다윗은 한국인의 평 균 수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윗은 사울 왕의 정치적 박해로 10년 간 망명 생활을 거치는 동안 인간의 비정 非 情 과 배신을 체험하면서, 노년기에 마음으로 염려했던 것이 영적 靈 的 인 소외감이었다. 사회와 친구들로부터 소외를 극복 하는 길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 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늙을 때에 6 나를 버리지 마시며 7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마소서 시71:9. 다윗의 이 간절한 소원은 그의 삶의 해답이었다. 늙어서 세상에 소외당하는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시 71:18.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은 그가 비록 천 년의 갑절을 산다 할지라도 행복을 보지 못하면 마침내 다 한 곳으로 돌아가는 것뿐이 아니냐 전6:6 라고 말했다. 늙어서 마지막 여생의 절박한 시간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이 해답을 얻지 못하면 마지막 순간이 다가올수록 불안 하게 될 것이다. 늙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마소서, 이 한 마디의 고백이 늙음에 대한 해답이 되기를... -계속 1. 동아일보 28272호 토요일, 1면 2. 인권 오름 제23호 ; 노인을 위한 유엔원칙, 한국노년복지연합 노인을 위한 유엔원칙 참조 3. 동아일보 제28272호(45), 토요일 A17 4. chosun.com, 창15:15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축복; 시92:14 (의인) 그는 늙어도 여 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시148:12,13; 출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 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6. 시51:11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7. 시92:14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 사46:4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 ; 신4:31; 31:6 해답을 위한 마무리 글

102 22 빛과 그림자 3-1

103 빛과 그림자 :39 생로병사 그 세 번째로 '3.절벽 난간의 빠랑게 인생' 이라는 주제, 즉 삶의 고통인 질병에 관한 글을 올린다. 펼쳐나갈 내용 : 빛과 그림자 3-1/홀로 가는 연습 살의 빛과 그림자-질병 빛과 그림자 네팔Nepal, 1768년 독립 1 의 고산 高 山 지대에 사는 구릉족 Gurung tribesmen, 6세기경 몽골에서 이주, 네팔 전체 인구의 2.39%, 여자들은 계단식 밭에서 농사일을 하고, 남자들은 해발 3,000~4,000m의 히말라야 산맥 을 빛과 그림자

104 타면서 꿀을 채취하는 빠랑게Honey Hunter 다. 빠랑게 는 히말라야 산간 절벽, 사람의 손과 발이 미 치지 않는 바위틈에 집을 짓고 석청 石 淸, Wild-honey을 모으는 아피스 라오리보사 Apis laboriosa라는 벌이 만든 집을 찾아 꿀 을 채취하는 꿀 사냥꾼이다. 아피스 라오리보사 벌은 몸집이 크고 성질이 고약해서 자칫 쏘이면 치명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7,8명이 한 조가 된 빠랑게는 벌집이 확인되면 대나무 껍질로 만든 줄사다리를 절벽 난간에 걸고 아슬아슬한 외줄에 매달린 채 수만 마리의 아피스 라오리보사 벌과 싸우면서 꿀을 딴다고 한다. 그러니까 생명을 절벽에 매달고 꿀을 따는 것 이다.EBS. 목숨을 담보한 꿀 채취가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석청이 워낙 고가에 거래되기 때문에 빠랑게들은 절 벽의 위험을 보지 않고, 달콤한 석청을 따는 즐거움에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인생은 빠랑게와 같은 것인가? 달콤한 행복의 꿀을 따기 위해 삶의 절벽 난간에 매달려 외줄타기를 하는 인 생. 항상 행복의 꿀 송이는 손이 잘 닿지 않는 절벽에 매달려 있나보다. 오늘도 얼마나 많은 빠랑게들이 아침부 터 저녁까지 절벽 난간의 외줄을 타고 있을까. 지하철 충무로역과 종로3가역에서 환승하는 승객들, 근로의 현장에서, 직 장에서, 학교에서 행복의 꿀 송이를 따는 빠랑게들 말이다. 직장이라는 외줄 한 가닥 잡고 수백 미터 낭떠러지 절벽 난간에 매달려 꿀을 따는 빠랑게, 그들은 바로 당신과 나일 것이다. 빛과 그림자

105 생로병사 生 老 病 死 의 세 번째 과제는 삶에 고통을 주는 인생의 질병, 사고가 아니라면 죽음은 거의 질병의 마 지막 장이다. 이유 없는 무덤은 없다. 죽음을 확인하는 사망진단서에는 죽음의 원인이 된 병명 病 名 이 반드시 기록된 다. 삶은 질병의 절벽 난간에서 한 가닥 실낱같은 희망의 줄을 잡은 줄타기다. 아슬아슬한 줄타기 빠랑게들에게 꿀 송이가 항상 쉽게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매일 병원 등록 창구에서 줄서기를 하는 환자, 건강을 자부하는 사람, 모두가 절벽 난간을 잡고 줄타기 하는 우리의 모습이다. 항상 우리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비행기, 배, 자가용 승용차, 버스, 기차, 보행, 절벽이 아닌 것은 없다. 사무실도 안전한 지대는 아니다. 뉴욕 맨허 튼 무역센터가 비행기의 충돌Sep 로 주저앉을 것을 누가 알았을까? 삶은 언제나 절벽 난간에 매달려 한 가 닥씩 엮어가는 빛과 그림자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소나무 사진작가로 세계적인 명성 국내 31회, 국외 32회 사진전 을 얻고 있는 배병우 裵 柄 雨, 1950년 여수, 서울예대 교 수, 한국의 미 美 는 소나무에 있다 라고 하리만큼 유독 소나무에 공을 들인 사진작가로 알려지고 있다. 작가가 어떤 여성 잡지에 쓴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캘리포니아 주 베이커스필드에 있는 어느 빛과 그림자

106 미장원에서였던 것 같다. 사진은 빛과 그림자의 조화를 이룬 순간포착 이라는 글귀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 하다. 사진은 빛과 그림자를 가장 적합한 조건으로 피사체 被 寫 體 에 조화 시킨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될까. 사진은 명암 明 暗 의 조화 개념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빛과 그림자, 어느 한 가지만 가지고는 결코 좋은 작품 이 될 수 없다. 빛은 그림자를 만들고 그림자는 빛의 은은한 선 線 을 보여준다. 삶은 빛과 그림자의 연속이다. 빛은 삶의 즐거움과 기쁨, 행복, 그림자는 삶의 고통인 질병과 불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인생은 결국 기쁨과 고통 가운데서 성숙하며, 빛과 그림자를 통하여 조화의 미 美 를 창조해 가는 것이다. 훌륭한 작품에는 빛과 그림자의 조화가 있다. 훌륭한 인물이 되기까지의 삶의 과정에는 빛과 그림 자가 얽혀있다. 한 사람의 명인 名 人 과 장인 匠 人 이 되기까지는 숱한 명암이 엇갈리는 시간의 아픔이 있다. 찰스 핸디와 엘리자베스 핸디가 공동으로 편집한 나는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에 수록된 29명의 여성 들은 인생의 순탄, 아니 삶의 빛보다 짙은 그림자의 긴 통로를 통하여, 역경의 환경을 헤쳐 오면서 비로소 인생의 의미를 찾았던 것을 볼 수 있다. 빛과 그림자

107 캐년Canyon은 협곡이나 깊은 골짜기를 뜻한다. 미국은 캐년이 많은 나라다. 그랜드캐년Grand Canyon 446km, Arizona, 브라이스캐년Bryce Canyon, Utah, 자이언캐년Zion Canyon 24km, Utah, 그리고 워싱턴 주 사막에 형성된 나이아가라 10배 정도 크기의 물없는 폭포 Dry Falls, 미국 워싱턴주 Grant County, WA., 모압의 아치스 Arches, Utah, 이들 캐년은 대부분 빙하 氷 河 말기에 물과 풍화작용에 의하여 이루어진 대자연의 걸작들이다. 그랜드캐년350km은 콜로라도 강Colorado River, 2,300km 이 만든 야성미 野 性 美 넘치는 거대한 작품이라고 하면, 자이언캐년은 바위산으로 형성된 남성미를 갖춘 작품, 브라이스캐년은 여성미를 갖춘 캐년의 금관이라 말할 수 있다. 브라이스캐년은 몇 억겁 億 劫 의 모진 비바람에 씻기고, 패이고, 찢긴 상처의 흔적으로, 그렇게 섬세하게 다듬 어진 신 神 의 작품이란걸 왜 모르랴. 평범한 삶에는 걸작이 나올리 만무하겠지. 과거와 현재의 모진 아픔과 상처, 그리고 사람마다 앓는 질병의 고통은 자기 완성에 필요한 작업일 것이다. 빛과 그림자

108 천사를 연상케 하는 이름을 가진 이탈리아의 조각가 미켈란젤로Michelangelo, , 전설적인 작품을 만든 조 각가다. 다비드David와 피에타Pieta, 아담Adam의 창조는 미켈란젤로의 손끝에서 나온 걸작, 그래서 어떤 사람이 어 떻게 이런 훌륭한 조각상을 만들 수 있느냐? 라고 물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의 대답은 단순했다. 이미 조각상이 대리석 안에 있다고 상상하고, 필요 없는 부분을 깎아내어 원래 존재하던 것을 꺼내 주었 을 뿐이다 라고. 2 빛과 그림자

109 삶의 고통은 속에 내재해 있는 참된 자신을 발견하는 작업, 본래의 자신을 꺼내려면 나를 발가벗겨야 할 것 이다. 쪼아낼 것, 걷어낼 것, 모나고 삐뚤어진 것, 즉 자신의 가면 假 面 과 탈을 벗기는 작업이다. 사람들은 가면에 익숙할지 모른다. 인생의 수많은 고통과 질병은 자신의 본래 모습, 자신 안에 있는 자신을 찾아내게 한다. 삶의 아픔이 뼛속까지 스며드는 고통을 체험한 사람만이 삶의 즐거움과 행복을 아는 사람일 것이다. 외줄을 타보지 않고서야 절벽의 난간에 매달린 꿀 맛을 어찌 알랴. 그림자를 모르고서야 어떻게 빛의 조화를 짐작하랴. 서른 살 나이에 인생의 정점에 선 중국의 위지안 교수, 그러나 말기 암 선고로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비로 소 자기를 발견했다. 세상의 고비를 몇 차례 넘기고, 사는 것이 죽은 것만 못한 시기를 가까스로 넘긴 뒤 돌 연 삶이 가벼워졌다. 이제 더 이상 경쟁자도 적도 없으며, 누가 누구보다 강한지 따위에는 아예 관심도 없어졌다. 그 많던 프로젝트도, 스스로 만들어놓은 미션도 잠시 내려놓았다. 그렇게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자 비로소 꽃과 구름과 바람이 보였다. 하늘은 매일 같이 이 아름다운 것들을 내게 주었지만 정작 나는 그 축복을 못 받고 있었다. 빛과 그림자

110 선물을 받으려면 두 손을 펼쳐야 하는데 내 손은 늘 뭔가를 꽉 쥐고 있었으니. 3 어쩌면 병이란, 우리가 평생 살아도 깨닫지 못할 그런 사랑을 일깨워주기 위한 가장 극단적인 처방일지도 모른다. 병은 우리를 아프게 하지만, 동시에 그보다 큰 행복을 발견하게 해 준다. 우리는 그것을 은연중 인식하기에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삶을 쥐고 있는 손을 놓지 않는 것이 다. 4 -계속 1. 중국과 인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네팔은 2008년 5월28일, 왕정체제에서 벗어나 네팔연방민주공화국 으로 탄생, 수도는 카트만두 2. 엘리자베스 퀴블러스 데이비드 케슬러(류시화) 인생 수업, (주)도서출판 이레, 2011, 22쪽 3. 위지안(이현아)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예담, , 162쪽 4. 위의 책, 175, 176쪽 빛과 그림자

111 23 혼자 가는 연습 3-2

112 혼자 가는 연습 :48 혼자 가는 연습 병상 病 床 은 혼자 눕는 침대다. 여섯 명 환자가 사용하는 입원실에도 병상은 각기 혼자 눕는 침대가 놓여있다. 삶이 그렇듯 질병도 혼자 가는 연습 이다. 가족과 형제, 친구가 있어도 삶의 결정은 혼자서 해야 한다. 성공과 실패도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 사랑도 미움도 혼자서 결정한다. 신진대사도 혼자서 해야 하는 일이다. 하물며 질병이라고 다르랴. 사랑하는 자녀가 질병 에 고통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부모는 자녀의 고통을 대신할 힘이 없다. 그런 경우 부모는 자녀에게 무능자, 다 만 자녀 혼자서 아픔을 삼켜야 한다. 혼자인 병상 곁에 누군가 서 있을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일 것이다. 한 사람의 공간인 병상은 혼자서 버티며 자기와 씨름하는 곳이다. 인생은 혼자 가는 나그네다. 고 故 박목월 朴 木 月, , 본명 朴 泳 鐘, 경주 시인의 나그네 라는 시가 기억난다. 강나루 건너서, 밀 밭길을 / 구름 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 술 익는 남도마다, 타는 저녁 놀 /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시인은 나그네 를 어떤 특정 인물로 지칭하지 않은 듯하다. 시 詩 가 상징적 표현이라면, 이 시에서 나그네 역시 그럴 것이라 생각된다. 나그네 의 사전적 의미는 집이나 고향을 떠나 다른 곳에서 임시로 머무는 사람 이 다. 영어의 스트레인저Stranger'는 낯선 사람, 고대 그리스인들은 파로이코스 라고 했다. 이 말은 전치사 파라, para, from 와 집을 가리키는 오이코스, house 라는 말이 합성된 것이다. 그러니 까 나그네 는 집을 떠난 사람, 시민권이 없는 나라에 사는 사람이다. 나그네는 먹는 것과 자는 것과 입는 것, 삶의 필요한 결정을 혼자서 감당해야 하고, 자신의 인생 책임이 오로지 자기 혼자의 몫이다. 나그네는 혼자 가는 사람이다. 젊은 날 어울렸던 친구도 늙으면 서로 혼자 남는다. 낯모르는 남녀가 서로 만나 백년의 사랑을 약속하지만 서로 남 겨두고 혼자 가야할 날이 있다. 혼자 나이 들고 앓다가, 그리고 마지막 길을 혼자 가야한다. 삶에 고통을 주는 질 병과 시련은 혼자 가는 길을 연습하는 과정이다. 연인도 부부도 마지막 동반자가 아닌 것을 익히게 하는 과정이 질 병과 삶의 아픔이다. 어차피 혼자 가는 길, 오늘의 고통으로 그 길을 익히지 않으면, 상처 남은 과거보다 더 후회 될지 모른다. 한어 漢 語 '한위' 는 뜻글자다. 여기서 말하는 한어 漢 語 는 중국 56개 민족 가운데 중원 中 原 의 역사를 가진 한족 漢 族 이 사용 혼자 가는 연습

113 하는 중국 공용어를 말한다. 한어 漢 語 를 중국어 라고 말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말이 아닌가 싶다. 타이 완에서는 한어를 꿔위 國 語, 중국 대륙에서는 푸통화 普 通 話 라고 한다. 한자의 합할 합 合 자는 人 + 一 + 口 의 6획으로 구성된 글자인데, 이 글자는 여럿이 모여 하나가 된다는 뜻을 나타내고, 하나가 되는 것은 서로 만 나는 것 을 뜻한다. 즉 合 은 입-말이 하나 란 뜻이다. 입 은 말 과 행동을 상징한다. 말은 인간 의 기본 행동이다. 분분한 의견을 하나의 공감대로 만드는 제도적 장치가 민주주의 제도라고 하면, 정치는 그 분분 한 의견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윤활유와 같은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동 同 자 역시 6획 으로 구성된 글자인데, 함께 하다 는 뜻이다. 그러나 한자의 나눌 분 分 자는 사람 人 의 마음속에 칼 刀 이 꽂힌 글 자 다. 정말 무서운 글자다. 이 글자는 合 과 同 을 깨는 글자다. 칼로 자르거나 베서 떼어 내는 것은 쓰 라린 고통이다. 인간에게 영원한 合 은 없다. 언젠가 나누어져 혼자 가야 한다. 그 칼이 질병이든 죽음이든 나누어지는 아픔이 있다. 인생, 삶이란 合 과 分 이 반복되는 과정이다. 헤어짐은 칼로 살점을 도려내는 것 같은 고통이 따른다. 그래서 죽음은 인생이 마지막 혼자 겪어야 할 고통의 과정이기 때문에 두려워하거나 슬퍼한다. 그 고통을 미리 연습하는 것이 질병과 삶의 아픔들 일 것이다. 혼자서 가는 연습을 미리 하는 셈이다. 왠지 이유 없는 외로움, 바람에 굴러가는 마른 잎 하나 보고도 눈에 이슬이 맺히는 감정, 비오는 날 창가에 서서 뜨거운 커피에 명상을 담고 싶은 심정, 어느 날 혼자 가기위한 연습일 것이다. 혼자 가는 연습을 잘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이 세상의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역전의 용사는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적다. 사선 死 線 을 넘긴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오랜 병상에서 건강을 다시 회복한 사람은 죽 음에 대한 두려움이 덜하다. 왜냐하면 혼자서 죽음의 문턱까지 왕복하는 연습을 했기때문이다. 죽음에 이르는 질병 과 삶의 고통은 혼자 가는 연습일 뿐 아니라, 혼자 서는 연습이기도 하다. 한 사람의 운동선수가 정상을 차지하기까지는 넘어지고 일어서는 외로운 고통을 견뎌야 한다. 피겨 여왕, 피겨 요정, 퀸 유나, 대한민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1990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2010년 벤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기록을 경신한 김연아 선수, 나이 일곱 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하여 세계 정상에 오르기까지, 얼음판위에서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얼음판에서 넘어지는 고통보다 넘어진 얼음판에서 다시 일어서는 고통이 더했을 것이다. 그것은 외로운 고통이다. 스케이트의 칼날위의 정상은 혼자서 지켜야 한다. 그래서 정상은 항상 외로운 위치다. 왜냐하면 항상 도전을 받는 위치기 때문이다. 그 정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외로 운 노력이 필요하다. 1960년대는 기존 질서에 대한 저항적 움직임이 세계를 휩쓸었다. 미국 제35대 대통령 케네디 J. F. Kennedy, 의 암살 소식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충격이었으며, 베트남 전쟁에 맞서 저항한 플라워 파워Flower Power, 개인의 표현의 자유, 인위적인 문명과 규격화된 문화에 저항하는 히피운동, 그리고 비틀즈 The Beatles, 1960년 조직의 록 음악 이 영국에서 대서양을 건넜다. 세상은 새로운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었다. 이런 시대적 배경에서, 당시 미국의 유명 한 팝 가수 스키터 데이비스 Skeeter Davis, , 본명 Mary Frances Penick가 1963년에 선을 보인 노래가 바로 세상종 혼자 가는 연습

114 말 The end of the world 이다. Why does the sun go on shining 왜 태양은 빛나는지, Why does the sea rush to shore 왜 파도는 밀리는지, Don't they know it's the end of the world 세상의 종말이라고 말하지 말아요, 'Cause you dn't love any more 당신은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 노래는 옛날 같은 부대에서 근무한 치과 위생병이 불렀던 18번곡이다. 시도 때도 없이 불렀기 때문에 그 가사와 곡이 아직도 내 뇌리에 꽂혀있다. 한 인간의 운명에 있어서 창조적인 나이인 인생의 중반에 자기 필생의 과제를 찾아낸다는 것보다 더 큰 행운은 없 다 는 말이 있다. 1 혼자 가는 길을 연습하는 사람만이 인생의 올바른 가치를 알 수 있다. 젊음을 도서관이나 노동 현장에서 고독한 땀을 흘리는 사람이 먼 훗날 외롭게 가는 길에서 당당할 것이다. Why does the sun go on shining/why does the sea rush to shore, 그 자연의 법칙을 모르고서야 혼자 가는 길에 어찌 당당할 수 있으 랴. 동병상련 同 病 相 憐 이라는 말이 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이 서로를 도운 다는 뜻이겠다. 혼자 가는 길에 익숙해 질수록 다른 사람에 대한 깊은 배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 시내에는 노숙자들을 위하여 급식을 제공하는 종교 단체들이 많다. 안타까운 것은 노숙자들 가운데 간혹 어떤 분은 반찬 투정을 하면서 식판을 뒤엎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런 말을 들으면 개운치가 않다. 자원 봉사하던 한 아주머니는 몇 번이나 그런 경험을 하고 그 봉사를 그만 두었다고 한다. 이런 기막히는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삶의 시련과 질병은 혼자 가는 길의 연습이다. 오늘의 눈물어린 삶은 어느 날 혼자 떠날 때 모든 것 훌훌히 떨치고 떠나라는 연습이다. 오늘의 고독, 삶의 시련이 없다면 세상에 든 깊은 정을 어떻게 떼랴. 아픔이 있는 것은, 눈물이 있는 것은, 실패가 있는 것은, 고독이 있는 것은 세상에서 정을 떼는 연습일 것이다. 아니 혼자 가는 연습일 것이다. 혼자 가는 마지막 길까지... 혼자 가는 연습

115 1. 슈테판 츠바이크(안인희) 광기와 우연의 역사, 자작나무, 쪽 혼자 가는 연습

116 24 민들레가 사는 법 3-3

117 민들레가 사는 법 :40 민들레가 사는 법 민초 民 草 로 비유되는 민들레는 들꽃이다. 주로 유라시아Eurasia와 미국 북부지역에 분포된 식물이라고 한다. 학명 學 名 은 터렉서쿰Taraxacum, 그러나 보통은 사자의 이 를 뜻하는 덴덜라이언 dandelion 이라고 한다. 중국어로는 푸공잉 蒲 公 英 '이라고 하는 민들레는 한방 에서 약초로 사용되기도 하고, 전통적인 민간요법에 이용되기도 한다. 겨우내 눈 속에서 생명을 보존하고 있다가 이른 봄에 잡초를 제치고 그 억센 잎을 피운다. 처음 잎을 피울 때는 열디 엷은 잎으로 자라다가 어느 순간 주변 잡 초들의 생태를 제치고, 아니 아예 다른 잡초를 녹여버리고, 자기 자리를 확실하게 잡는 강한 생식력을 가진 식물이 다. 민들레가 사는 법

118 미국 워싱턴 주에는 민들레가 아주 골칫덩어리다. 바람에 민들레 씨가 날아와 정원에 몰래 뿌려지면, 그 뿌리는 땅 속 저만치 깊은 곳에 착근 着 根 을 하고 자기만의 생식 生 殖 영역을 구축한다. 일단 뿌리가 땅에 고정되면 정원을 잠식하 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 번식력이 얼마나 강한지 추위와 가뭄에도 의연하다. 민들레의 생명은 질기고 질기다. 때로는 민들레가 얄밉기까지 하다. 그 생명이 질기고 질기기 때문이다. 정원 잔디를 말끔히 깎아 정리를 해 둔 다 음 날 아침, 민들레는 밤새 뿌리에서 생명을 밀어 올려 노란 꽃망울을 삐죽이 내민다. 잔디깎는 기계로 수없이 밀 고 지나가도 뿌리가 남아있는 한 민들레는 계속 자란다. 아무리 잘라내도 그 질긴 생명을 끊어놓을 수는 없다. 하다 못해 노랗게 익어가는 민들레 꽃망울 목을 아예 똑똑 따버리지만 소용없는 일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민들레를 뿌 리째 뽑는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기다란 쇠막대 끝에 대못 네 개를 갈고리처럼 고정시고, 그 끝을 민들레 뿌리 중심에 올려놓은 후, 손잡이를 잡고 발로 레바를 힘껏 밟아 쇠막대를 끌어올리면 긴 뿌리가 끌려 올라온다. 그 러나 뿌리가 땅속에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다시 생명을 번식시킨다. 어떤 집에서는 민들레를 뽑다가, 뽑다가 아 예 포기해 버리기도 한다. 민들레의 생명은 뿌리에 있다. 민들레는 삐쭉삐쭉한 잎이 자라면서 꽃망울을 터뜨린다. 민들레의 강한 생명력은 뿌리에 있다. 뿌리는 겨우내 눈 속 땅 밑에서 강한 생명력을 응축 凝 縮 시켰다가 이른 봄에 그 생명을 터뜨린다. 민들레의 뿌리는 땅속 깊이 일직선으 로 뻗어있다. 호미를 가지고는 그 종자 種 子 를 말릴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은 화확 약품을 사용하여 멸종 滅 種 을 시도해 보지만, 바람을 타고 이웃집에서 날아오는 민들레 씨를 어떻게 막을 수 있으랴. 민들레는 독종 毒 種 이다. 그 뿌리가 강하기 때문이리라. 민들레 독종 毒 種 과 타협을 하니 사랑스러웠다. 한동안 민들레와 씨름을 하다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서, 어느 날 타협을 했다. 민들레가 건강에 좋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들었던 터, 그래서 민들레를 뽑아 깨끗이 손질한 다음 쌈을 싸먹었다. 돼지고기와 잘 어울렸다. 민들레 잎의 씁쓸한 맛과 삼겹살의 쫀득함은 궁합이 제 격이었다. 물론 다른 채소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錦 上 添 花. 민들레의 뿌리는 마치 더덕 맛과 같이 입안을 개운하게 한다. 한 가지 흠은 민들레의 잎이 거칠다는 점이다. 온 식구가 민들 레에 맛을 들이면서부터 민들레를 다시 키우기 시작했다. 민들레 쌈, 민들레 샐러드, 민들레 김치, 어느 새 민들 레는 식탁위의 감초가 되었다. 민들레는 밟히고, 찢기고, 때마다 한없이 문드러져도 그 뿌리가 살아있는 한 죽지 않는다. 그 뿌리가 깊기 때문이 리라. 이것이 민들레가 사는 비법이다. 옛날 사람들은 인생을 부평초 浮 萍 草 에 비유했다. 부평초 Spirodela polyrhiza는 흔히 개구리밥 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호수나 논에 고인 물에 떠서 사는 풀이다. 일정한 땅이 아닌 물에 뿌리를 내려 살기 때문에, 물이 흐르는 대로 물과 함께 흘러간다. 이를테면 정함이 없는 풀이다. 그래서 정처 없는 인생을 부평초에 비유하는 것이리라. 민들레가 사는 법

119 민들레는 땅에 뿌리를 내려 항상 일정한 자리에서 자라고 시든다. 예쁜 노란 꽃은 하얀 솜털처럼 변하고, 그 속에서 영근 씨는 바람에 실려 또 다른 생식지 生 殖 地 로 날아간다. 꽃이 지면 내년 봄에 다시 꽃이 필 것이다. 그러나 부평초 는 떠 있거나 흘러가는 잡초다. 민들레는 뿌리 깊은 들풀이다. 그래서 예쁜 꽃이 지고 백발이 되어도 새로운 청춘 을 불러온다. 뿌리가 깊기 때문이리라. 이것이 민들레가 사는 법이다. 사람에게도 뿌리가 있다. 특히 씨족 氏 族 의 뿌리는 씨족사회에서 신분과 직결된 사람의 근본이었다. 순례자는 어릴 때부터 뿌리에 대한 주입식 교육을 받았다. 동방오현 東 方 五 賢 의 성리학자 性 理 學 者 여주 驪 州, 회재 悔 齋 이언적 1 李 彦 迪 1491(명종 22)-1553(명종 8) 선생의 후손, 그래서 자녀들에게도 그 뿌리를 알려주었다. 사적 史 蹟 154호로 지정1967된 옥산서원 玉 山 書 院 은 회재 선생의 덕행을 기리 기 위해 1572년에 세워졌으며, 년 조선 중기 선조 宣 祖 , 제14대 임금 가 친히 옥산서원 이라는 이 름을 하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성 姓 은 뿌리를 대표하는 패밀리 네임family name 이다. 이름은 바꿀 수 있어도 성은 바꿀 수 없다. 뿌리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세상을 달리한 사람을 표시할 때 우리나라와는 달리 고 故 자를 성 뒤, 이름 앞에 붙인다. 즉 고인 故 人 은 씨족의 성은 살아있고, 후손 아무개가 죽었다는 뜻일 게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뿌리는 사람의 근본 되는 바탕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 알렉스 헤일리Alex Haley, 는 혁명적 흑인운동 지도자 말컴엑스Malcom X, , 이 슬람 개종 전 이름 Malcom Little, 1965년 뉴욕 맨허튼에서 암살 의 자서전을 통하여 명성을 얻은 다음, 10년에 걸쳐 완성한 뿌리 ROOTS 개 언어로 번역 는 흑인 노예 가족의 뿌리를 찾는 감동적인 스토리다. 알렉스 헤일리는 가족의 뿌리를 찾아 1967년 아프리카에서 가장 작은 나라 감비아Gambia의 주푸레 마을에서 얘기를 시작했다. 주인공 쿤타킨테 Kuntakinte의 출생과 주푸레 마을에서 성장, 백인들에게 노예로 팔려가면서 모진 학대를 받는 과정, 노예선 로드 리그니어호 배 안에서 90일 간 짐짝처럼 취급된 처절함, 미국 노예가 되어 네 번의 탈출을 시도, 그러면서도 쿤타킨테는 딸 키지 에게 아프리카 고향의 깊은 뿌리 얘기를 말로 들려준다. 작가는 이 글을 쓰기 위해 50만 마일을 여행했고, 역사적 진실을 참고하기 위한 인터뷰를 한 사람만도 수천 명에 이른다고 한다. 작가는 쿤타킨테의 처절한 고통을 직접 체험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인생은 부평초가 아니다. 시대의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질기게, 질기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뿌리의 생명 때문 이었을 것이다. 성경에는 뿌리와 관련된 말이 무려 100번 정도 나온다. 3 뿌리는 역사의 근원이며, 삶의 근본이다. 뿌리는 생명줄이다. 오늘의 삶은 지금까지 무엇에 뿌리를 두고 살았는가를 보여주는 증거일 것이다. 질병과 삶의 시련 한 가운데서도 뿌 리가 깊은 삶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무엇에 뿌리를 두고 사는가? 돈과 권력 같은 세상의 힘일까? 돈이 들어올 때는 조용히 들어와도, 돈이 나갈 때는 반드시 사람에게 뒷발질을 하고 나가는 법, 돈에게 다치지 않은 것 만도 감사해야 할 일이다. 쉬리는 미꾸라지와는 달리 자갈과 돌이 많은 물에서 산다고 한다. 삶이 때로는 자갈길을 걷는 것처럼 거칠고 고단해도 뿌리가 튼튼한 인생은 쓰러지지 않는다. 이 뿌리가 흔들리지 않는한 내일도 두려울 것 이 없을 것이다. -계속 민들레가 사는 법

120 1. 원래 이름은 '이적 李 迪 '이었으나 조선 제11대 왕 중종 中 宗, , 재위 의 하명에 의하여 '언 彦 '자를 덧붙였다. 1514년, 24 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인동현감, 사헌부장령, 밀양부사, 이조판서, 예조판서, 형조판서, 1545(명종 즉위년) 좌찬성을 지냈다. 戚 臣 金 安 老 의 등용을 반대하다가 반대 세력에 밀려 하향,중종32년1537 김안로 일파가 쫓겨난 후 종부사첨정으로 복직하여 직제학 등을 역임. 2.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3. 다윗의 뿌리, 계5:5; 22:16; 이새의 뿌리, 사11:10; 악의 뿌리, 딤전6:10 민들레가 사는 법

121 25 레드우드가 쓰러지지 않는 이유 3-4

122 레드우드가 쓰러지지 않는 이유 :16 레드우드가 쓰러지지 않는 이유 레드우드 서식지 棲 息 地 미국삼나무로 알려진 침엽수 針 葉 樹 레드우드Redwood는 주로 미국 서부 해안 지대에 서식한다고 하여 코스트 레드우 드Coast Redwood 1 혹은 캘리포니아 레드우드California Redwood 라고도 한다. 공식적인 학명 學 名 은 레드우 드Redwood 라고 한다. 미국 서부 해안선 오리건 코스트 하이웨이 Oregon Coast Highway 101번과 레드우드 하이웨 이Redwood Hwy 101번이 지나는 일대에 레드우드 국립공원Redwood National and State Parks, 1968이 있다. 캘리포니아 서북부의 스미스 강Smith River을 사이에 두고 오리건 주 서남해안선까지 40마일에 걸쳐 총231평방킬로미터의 면적에 이른다고 하니, 며칠을 두고 구경을 할 수 있는 공원이다. 1980년에 유네스코UNESCO가 세계자연유산과 지구생태계 보존지역 레드우드가 쓰러지지 않는 이유

123 으로 각각 지정1983 한 곳이기도 하다. 레드우드 수령 樹 齡 레드우드 강Redwood River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레드우드는 세계에서 가장 키 큰 나무로 유명하다. 평균 112,1m의 높 이로 자라며, 수령 樹 齡 은 400년~800년이라고 하나, 수백 년에서 수천 년의 수령도 있다고 한다. 사람의 평균 수명 의 5~10배에 이른다. 놀라운 것은 100만 개의 씨를 뿌려서 겨우 한 그루 자랄 수 있다는 레드우드는 뿌리와 100m 이상 높이의 나무 끝과의 거리가 너무 먼 단점이 있다. 그러나 뿌리에서 나무 가지와 나무 끝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데 거리의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무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수분의 25%~50%는 뿌리가 아닌 짙은 안개의 수분으로 보충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뿌리로부터 얻는 수분은 나무의 중간 쯤, 높은 가지와 꼭대기는 안개속의 수분 을 섭취한다는 말이다.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레드우드 생존법칙 레드우드의 생존 법칙은 두 가지라고 한다. 그 하나는 곧게 높이 자라기 위해서 레드우드 나무의 생태 生 態 본능에 의 하여 자기의 무거운 가지를 스스로 부러지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무거운 가지가 많으면 곧게 높이 자랄 수 없기 때 문이다. 그러니까 레드우드는 유용한 목재가 되기 위해 스스로 자를 것은 자르고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는 통제력 을 갖추고 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레드우드의 생존법칙 중 하나다. 워싱턴 주에서 가끔 등산하다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삼나무들이 하얗게 말랐거나 부러진 가지들이다. 생식 본능에 의하여 자기를 통제하는 것이리라. 살기 위해 엉 긴 가지치기를 한 것이다. 수천 년의 세월 동안 폭풍과 가뭄과 폭우와 낙뢰 落 雷 에서도 쓰러지지 않는 비결은 스스로 가지를 자르는 통제력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나무껍질에는 수분이 많아서 웬만한 산불 화재에도 자체 방화력 防 火 力 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곧게, 바르게, 오랫동안 성장하는 레드우드의 생존 법칙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말 할 수 있겠다. 권력의 정상에서 가지치기를 못하여 스스로 무너지는 수많은 권력자들의 참담한 현실을 우리는 지켜 보고 있다. 왜 이런 현실이 반복되는 것일까? 가지 치기에 용단하지 못한 탓일까. 도전과 변화의 진로를 가로막는 가지를 자르지 못하면 개인도 무너지기는 마찬가지다. 사람이 살다보면, 때로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밖에서 가 지가 엉겨 붙기도 한다. 자르는 결단이 필요하다. 레드우드의 생존법칙 중 두 번째는 뿌리가 서로 얽혀 하나의 중심 축을 이루는 것이다. 이것을 레드우드의 사회성 社 會 性 이라 표현하고 싶다. 레드우드는 민들레와는 달리 원근 原 根, tap roots이 없고, 많은 얕은 잔뿌리가 넓게 뻗는 특징 이 있다. 레드우드는 100m 이상의 높이가 외부적 충격, 즉 거센 강풍이나 토네이도tornado에 의하여 넘어지기 쉽기 때문에, 그 뿌리를 주변의 다른 나무나 식물의 뿌리와 함께 엉기게 한다고 한다. 부러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 가지 를 치고, 쓰러지지 않기 위해 뿌리가 주변의 다른 식물의 뿌리와 어울려 자기를 보존하는 생존법이다. 한 그루의 레드우드로 집 한 채를 지을 수 있다면 믿어질까? 레드우드는 다 자랐을 경우 평균 무게가 20~100톤에 이른다고 한 다. 순례자는 레드우드의 나무 끝을 보기 위해 목을 뒤로 힘껏 꺾어 쳐다보았지만 나무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세상 에 이렇게 거대한 나무가 있을까 싶었다. 레드우드가 쓰러지지 않는 이유

124 레드우드는 그 많은 잔뿌리가 얕게 넓게 얽혀 있기 때문에 그 큰 나무를 쓰러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삶의 고통과 질병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여 휘청거릴 때, 나의 중심을 잡아줄 형제, 부모, 친구가 있다면 얼 마나 든든하랴. 사람은 어차피 혼자 가는 것이지만, 삶의 길 마치기까지는 쓰러지지 않아야 한다. 평소 커피 한 잔 나누면서 마음에 묻어둔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마음이 울적할 때 전화 한 통으로 숨을 고를 수 있으리 라.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할 때 얘기 들어줄 친구 불러내어 두서없는 얘기를 내뱉으면, 그래도 등대불이 반짝거리 리라. 회사에서,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과 잔뿌리 내리는 교제와 어울림이 필요할 것 같다. 억울한 일 만났을 때 떨리는 손 염치없이 잡고 실컷 울어볼만한 누군가가 있는가? 바쁜 일 제쳐 두고 응급실에 황 급히 찾아올 친구가 있는가? 잔뿌리 인심 넓히지 않으면 비바람 모진 세월에 어찌 살아남을 수 있으랴. 위급한 일 만난 친구가 먼저 나를 찾는 전화가 걸려왔다면, 그래도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낄 것이다. 잔뿌리 교제는 큰 일을 위해 중심을 잡아준다. 낡은 수첩 속에 볼펜 자국이 흐려진 친구의 이름, 그 오래 잊혔던 친구에게 전화 한 통화 주는 여유로움이 잔뿌리 인정일 텐데 말이다. 젊은 날, 어떤 공식 모임에서 남성합창 테너파트에서 불렀던 노래가 기억난다. 1855년에 노르톤 Norton에 의하여 알려 진 스페인 민요 친구의 이별Junita 이다. 서편에 달이 호숫가에 질 때에, 저 건너 산에 동이 트누나, 사랑 빛 이 감도는 빛난 눈동자에는, 근심어린 빛으로 편히 가시오, 친구 내 친구 어이 이별 할까나, 친구 내 친구 잊지 마 시오 / 그대의 꿈에 비치던 그 달은, 아침 비칠 때 어디로 갈까, 검은 구름 위로 이리저리 퍼질까, 장미 동산 안 으로 숨어 있을까, 친구 내 친구 어이 이별 할까나, 친구 내 친구 잊지 마시오. 이토록 애틋한 마음의 우정이 있 을까. 순례자는 이 노래로 떠나보낸 그 친구를 몇 십 년 후 서울에서 다시 만났다. 안동국시 집에서 도토리묵 한 접 시 앞에 놓고, 오래오래 묵혀두었던 얘기들로 우정을 다시 확인했다. 잔뿌리 친구다. 레드우드가 쓰러지지 않는 이유는 스스로 무거운 가지를 치고, 얕은 잔뿌리로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인생살이 한 없이 고달파도 손잡아 줄 사람 있고, 스스로의 통제력을 잃지 않는 한 힘겨운 삶의 폭풍우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 을 것이다. '유 레이즈 미 업 You raise me up', 순례자의 블로그를 찾는 모든 친구들에게 전해주는 이 노래를 선물한다. 이 노래 는 아일랜드의 소설가이자 작곡가인 브렌덴 그레이엄Brendan Graham, 1945 이 가사를 썼고, 노르웨이의 뉴에이지 음악 그룹 시크릿 가든Seceret Garden 의 롤프 뢰블란Rolf Lovland 1955이 편곡, 2002년 아일랜드의 가수 브라이언 케네디 Braian Kennedy, 1966, Nothern Ireland가 처음 불렀으며, 대중적 인기를 얻은 것은 아일랜드의 팝그룹 웨스트라이프 Westlife, 활동가 부르면서 였다. 노래의 전체 무드는 1910년에 발표된 아일랜드의 민요 Danny Boy Frederic Weatherly의 정서를 느끼게 한다. 2004년 이 노래는 미국 라디오에서 50만 번 이상 재생되었으며, 젊은 이들에게 잔잔 한 감동을 주는 노래다. You raise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레드우드가 쓰러지지 않는 이유

125 You Raise Me Up When l am down and, oh my soul, so weary 내 영혼이 힘들고 지칠 때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괴로움이 밀려와 나의 마음을 무겁게 할 때 Then, l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나는 여기에서 고요히 당신을 기다립니다 Until you come and sit awhile with me 당신이 내 옆에 와 앉을 때까지 You raise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so l can stand on mountains 나는 산에 우뚝 서 있을 수 있고 You raise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to walk on stormy seas 나는 폭풍의 바다도 건널 수 있습니다. ㅣam strong, when l am on your shoulders 당신이 나를 떠받쳐 줄 때 나는 강인해집니다 You raise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to more than l can be 나보다 더 큰 내가 되게 합니다 You raise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so l can stand on mountains 나는 산에 우뚝 서 있을 수 있고 You raise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to walk on stormy seas 나는 폭풍의 바다도 건널 수 있습니다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당신이 나를 떠 받쳐 줄 때 나는 강인 해 집니다 You raise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to more than l can be 레드우드가 쓰러지지 않는 이유

126 나보다 더 큰 내가 되게 합니다 You raise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so l can stand on mountains 나는 산에 우뚝 서 있을 수 있고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당신이 나를 떠 받쳐 줄 때 나는 강인 해 집니다 You raise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to walk on stormy seas 나는 폭풍의 바다도 건널 수 있습니다 You raise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to more than l can be 나보다 더 큰 내가 되게 합니다 You raise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so l can stand on mountains 나는 산에 우뚝 서 있을 수 있고 You raise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to walk on stormy seas 나는 폭풍의 바다도 건널 수 있습니다 ㅣam strong, when l am on your shoulders 당신이 나를 떠받혀 줄 때 나는 강인해집니다 You raise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to more than l can be 나보다 더 큰 내가 되게 합니다 You raise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to more than l can be 나보다 더 큰 내가 되게 합니다 -계속 레드우드가 쓰러지지 않는 이유

127 1. 레드우드는 세 종류, 세계에서 가장 키 큰 Coast Redwood, 가장 크고 무거운 Giant Redwood, 그리고 Dawn Redwood 레드우드가 쓰러지지 않는 이유

128 26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3-5

129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02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30 코벤트 가든의 마지막 무대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뇌졸중의 초라한 74세의 백수 白 手 노인, 우람한 거구의 한 쪽은 이미 마비가 되어 있었 다. 유럽에서 명성을 떨쳤던 그의 화려한 모습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조지 프레더릭 헨델George Frederic Handel, , 독일, 차라리 그의 작품명 메시야Messiah 를 대야 알아볼 만큼 그의 건강은 망가져 있었다. 다혈질 多 血 質 적인 헨델은 1737년 4월 어느 날, 화가 잔뜩 나서 집에 돌아왔다. 얼굴은 벌겋게 상기되어 있었고, 관자놀이에는 핏줄이 불끈 솟아 있었다. 1 하인은 주인 헨델이 퉁퉁 부어 들어온 모습을 보고는 겁에 질 려, 아래층 창문에 걸터앉은 채 주인의 방에서 일어날 동정을 예의 살피고 있었다. 화를 잘 내는 주인의 괴팍한 성격에 몸을 사리고 있던 하인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었던 듯, 주인의 거친 행동에 묵묵히 주의만 기울이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현관문이 으스러지게 파열음을 내면서 닫히더니, 위층에서 마치 생쥐 잡는 것 같은 소리가 아래층에까지 들려왔다. 천정이 무너지지 않을까 싶었다. 언제나 보통 있는 일이긴 했다. 이윽고 위층에서 둔탁한 소리와 함께 집이 흔들렸다. 잔뜩 긴장하고 있던 하인이 좀 이상한 예감이 들어 잽 싸게 주인의 작업실로 뛰어올라갔다. 그러나 작업실에는 주인이 없었다. 당황한 하인은 침실 쪽으로 기웃거렸 다. 거기 헨델이 눈을 희멀겋게 뜬 채로 천정을 바라보며 반듯이 누워있었다. 하인은 직감적으로 주인이 죽어가 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당시 헨델의 나이 52세. 하인은 혼자서 주인의 거구 巨 軀 를 움직일 수 없었다. 가까스로 계단을 뛰어올라오는 조수의 도움으로 주인을 침대에 간신히 눕힐 수 있었다. 역시 조수의 도움으로 의사가 와서 응급 처치를 하자, 헨델의 의식이 돌아왔다. 의사의 판정은 뇌졸중 이었다. 의사는 침통한 표정으로 사람은 살릴 수 있으나 음악가는 잃어버린 거 요. 라고 말했다. 2 헨델의 오른쪽 절반은 마비상태 였다. 온 몸은 힘을 잃은 상태였다. 말은 어눌했다.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31 다. 모든 신체적 기능은 의지와 관계없이 움직였다. 거의 무너진 것이다. 의사는 더 이상의 건강을 기대하지 않 았다. 그러나 헨델은 살고 싶었다. 이미 죽은 시체와 다름없는 자신의 망가진 몸을 추스릴 힘조차 없음에도 불구 하고, 그는 살고 싶었다. 아니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의사의 권유대로 온천욕을 시작했다. 살고 싶어서 의사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홉 시간씩 온천욕을 했다. 그의 건강은 차츰 회복되었다. 좀 불편은 했지만 걸을 수 있었고, 불편은 했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온천장에서 돌아오던 날, 헨델은 교회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잠시 명상에 잠겼다. 헨델은 경건한 마음으 로 교회당 안으로 들어가 오르간 앞에 앉았다. 지금까지 느낀 적이 없었던 어떤 신비한 힘에 사로잡힌 것 같았 다. 그 순간 육체도 마음도 거룩한 은총에 젖었다. 왼손을 건반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마비되었던 오른손을 다 시 건반에 올렸다. 은은히 울려나오는 오르간 소리는 천상의 노래였다. 헨델의 언어는 곧 그의 음악이었다. 헨델은 음악의 선율 旋 律 로 세상과 하늘을 움직였다. 지옥에서 돌아왔소이다. 헨델이 건강을 회복해 갈 즈음 자신에게 관심 있는 의사들에게 한 말이라고 한 다. 의학상으로는 기적이었다. 기력을 회복한 헨델은 이전 건강할 때보다 갑절의 왕성한 열정으로 작업에 임했 다. 그의 악상 樂 想 은 마치 샘물처럼 솟았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오페라, 알레그로 Allegro와 펜시에로소 같 은 작품이 바로 그때 쓰인 것이다. 오랫동안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시대 상황은 헨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었던 앤 여왕Queen Anne, , 재위 의 죽음, 영국과 스페인의 전쟁 ,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일반 대중이 극장을 외면하고 광장에 몰린 것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헨델은 수입은 고사하고 빚만 늘어갔다. 그는 마음의 빛을 잃었다. 절망이었다. 영혼이 마비되는 것 같은 혹독한 계절을 맞은 것이다. 1740년 헨델은 패배감에 사로잡혔다. 그 때 헨델은 생각했다. 패배와 절망이 마지막이라면, 하나님께서 나를 왜 질병에서 다시 일으켜 주시고, 힘을 얻게 하셨는가? 그 때 쓰러진 침실에서 차라리 영원히 일어나지 못했더라면 더 좋았지 않을까라는 자책감이 들었다. 그리고 헨델은 깊은 절망과 분노에 사로잡힌 채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렸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32 주여, 나의 주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마27:46 그 때 헨델은 절망의 포로가 되었다. 헨델은 자기 자신에 넌더리가 나고 절망한 사람이 그렇듯이 자신의 힘도 믿지 못하고 어쩌면 하나님도 믿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서, 몇 달 동안 저녁마다 런던 거리를 이리저리 헤매 고 다녔다. 3 낮에는 사람 만나기가 무서워 밤늦게 거리를 헤매기도 했다. 때로는 아일랜드로 도망치고 싶기 도 했다. 헨델은 더 이상 창작 활동을 할 수 없다는 패배감에 싸여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교회도 하나님의 말씀도 위로가 될 수 없었다. 이따금 선술집을 찾아갔으나 그곳도 자신에게 새로운 용기를 줄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헨델은 인간과 신 神 에게 외면 당했다는 고독감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방황은 계속 되었다. 1741년 8월21일, 유난히 무더웠던 깊은 여름 밤, 헨델은 집 가까운 공원의 한 으슥한 벤치에 혼자 앉아 있 었다. 혹시라도 자신을 알아보는 채권자나 멸시하는 사람들의 눈과 마주칠까봐서 였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 아무도 반겨줄 사람이 없는 헨델, 삶에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말하고, 읽고, 쓰고, 생각하기에 지친 사람, 느끼기에 지치고, 살기에 지친 사람, 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리고 누구를 위해서 이러고 있단 말인가? 4 브루크 거리25 Brook Street 가 숨을 멈춘 시간, 그는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계단을 밟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그의 행색은 세상과 삶의 줄을 이미 놓아버린 사람 같았다. 텅 빈 작업실 한 쪽 구석에서 소포 꾸러미가 기다리고 있었다. 헨델은 소포 꾸러미를 성급하게 열었다. 시인 詩 人 찰스 제닌스Charles Jennens, 가 보낸 소포였다. 제닌스는 소포를 보내면서 헨델을 격려하는 편지를 잊지 않았다. 인생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은가. 내가 주는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작 곡을 해 보게. 이 말씀의 주인이 자네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실 것일세. 제닌스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oratorio 사 울Saul 과 이집트의 이스라엘Israel in Egypt 등의 가사를 건네준 적이 있다. 제닌스는 헨델의 처지를 잘 알고 있었 다. 제닌스는 헨델에게 주어진 신비적인 음악 재능을 살리고 싶었다. 그래서 편지와 함께 새로운 가사를 동봉 同 封 한 것이다. 그러나 헨델은 열을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구겨진 자존심 때문에 누군가에게 시비를 걸고 화풀이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헨델은 제닌스의 선의 善 意 를 받아드릴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독 毒 해버렸다. 그래서 편지를 읽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33 다 만 헨델은 제닌스의 편지를 그 두툼한 손으로 뭉쳐서 작업실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그래도 화가 안 풀렸던지 발로 밟 아 발뒤축으로 구겨진 편지를 짓이겨 버렸다. 빌어먹을 자식! 화가 안 풀렸던지 헨델은 침대위에 그 육중한 체구를 내 동댕이치듯 벌렁 누워버렸다. 하염없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자신의 무력감에 전율을 느낀 것이다. 세상이 원망스러 웠다. 아니 삶이 저주스러웠다. 모든 것을 다 잃고 모든 것을 다 빼앗긴 것 같은 공허감이 전신을 휘감았다. 제닌 스가 미웠다. 침대가 폭삭 주저앉을 정도로 뒤척거리며 잠을 청해보았지만 분노한 자에게 단잠이 이뤄질리 없다. 그나저나 제닌스가 보낸 텍스트에 대한 궁금함과 갈등이 수없이 교차했다. 자기처럼 죽어버린 자에게 말이 대체 무슨 소용인가! 아니 자기에게 위안은 없다. 하나님이 나락으로 떨어뜨려버린 인간, 삶의 모든 신성 한 흐름에서 떨어져 나온 자기 같은 인간에게 위안은 있을 수 없다! 5 그의 마음이 절망의 나락을 헤매며 무력 감에 젖으면 젖을수록, 불가항력적 不 可 抗 力 的 인 에너지가, 그의 내면의 세계에서 마치 분화구 噴 火 口 에서 강렬하게 솟구치는 용암 鎔 巖 같이 느껴졌다. 뇌졸중에서 이미 신비한 기적의 체험을 가졌던 헨델은 그날 밤 처절하리만큼 망가진 자신의 상처가 어떤 신령한 힘에 의하여 영혼이 치유되고 위로 받는 경지에 있음을 감지하고 있었다. 작업실로 나간 헨델이 촛불을 켰다. 그리고 제닌스가 보낸 텍스트를 펼쳤다. 표제 말이 눈에 들어왔다. 메시야Messiah! 6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무슨 일을 낼 것 같았다. 다음 장으로 넘어갔다. 위로 받으라Comfort ye 7 는 말로 시작되었다. 8 위로받으라 는 말은 제닌스의 단순한 시구 詩 句 가 아니었 다. 그것은 땅위에서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던 하늘의 음성이었다. 위로받으라 는 이 말 한 마디는 지금 까지 잃어버린 헨델의 음악성 音 樂 性 을 다시 살아나게 했다. 제닌스가 보낸 텍스트를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읽을 때 헨델의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주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Thus saith the Lord., '그 분이 너를 깨끗케 하시리And he shall purify.' 작업실 바닥에 팽개쳐진 제닌스의 편지를 짓밟고 분을 이기지 못하여 눈물을 삼켰던 헨델, 이제 그는 영혼의 평안을 얻었으며, 텍스트를 읽는 동안 마음속 깊은 곳에서 놀라운 음악이 흘러나왔다. 그것은 음악적 기교 技 巧 가 아니었다. 불가항력적 힘이었다. 주님께 영광을 돌리세! Glory to God' 이런 체험은 헨델에게 처음이었다. 그의 영혼이 해방되었다. 그의 마음이 평온을 찾았다. 충만한 자신감이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34 생겼다. 하나님의 해답이었다. 기뻐하라! Rejoice. 많은 고통을 겪어본 사람만이 기쁨을 알며 시험을 당해 본 사 람만이 은총의 최종적인 선의를 짐작한다. 뭇 사람들 앞에서 죽음으로부터 부활한 것을 증언하는 일은 자신의 몫이 다. 9 헨델이 그렇게 전율을 느낄 정도로 감동적이었던 텍스트는 계속되었다. 3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 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4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 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사53:3~5 헨델은 메시야의 이 수난 예언 앞에 한없이 겸손해졌다. 채권자들의 눈을 피하여 방황하던 그의 초라한 행 색이 생각났다. 뇌졸중과 빚, 아예 삶이 포기된 무기력증에 방치되어 있을 때 그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 때 그에게 박수를 보냈던 사람들조차 위로의 말 한 마디 건네주지 않았다. 헨델은 철저하게 세상에서 외 면당했다. 그런 헨델에게 용기와 신비한 체험을 갖게한 것은 성경이었다. 성경은 제닌스가 보낸 편지에서 주께서 말씀을 주셨다The Lord gave the word. 라는 말로 강조되었다. 말씀은 위로부터 그에게 온 것이다. 그분에게서 말씀이 왔으며, 그분에게서 음악이 온 것이며, 그분에게서 은총이 온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영광을 그 분에게 돌려야 했다. 할렐루야! 10 할렐루야! 할렐루야! 11 헨델은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멘! 아멘! 아멘!' 이것은 '메시야'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 곧 전능하신 하나님의 숨결이 숨쉬는 순간이다. '아멘!', 이 한 마디 울림으로 하늘을 진동시킨 헨델은 3주 간1741년 8월22일부터 24일간 의 혹독한 작업에서 해방되 었다. 1742년, 헨델의 나이 57세. 눈물이 헨델의 앞을 가렸다. 제닌스의 시에서 할렐루야! 가 반복 되는 동안 헨델은 숨이 멎을 것 같은 감 격에 사로잡혔다. 그 가사는 웅장한 코러스로 울려 퍼졌다. 헨델의 손은 오선지에서 나비처럼 춤을 추었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35 헨델의 영혼은 광명한 빛으로 조명되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하인이 숨을 죽인 채 작업실에 들어갔을 때 도 헨델은 계속 곡을 쓰고 있었다. 완전히 몰입 상태였다. 헨델은 3주 동안 밤과 낮, 시간을 아예 잊어버렸다. 오로지 음악의 리듬과 박자에 맞춰진 시간 속에서만 살았다. 삶을 마감하는 사람 같은 모습으로 헨델의 눈은 오선지에 멈춰있었다. 1741년 9월14일, 언어가 음악으로 바뀌었다. 메마르고 무미건조 했던 언어가 싱싱한 꽃으로 활짝 피어나 서 노래가 되었다. 그 언젠가 마비된 육체에 부활의 기적이 일어났던 것처럼 타오르는 영혼에 의지력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었다. 12 메시야 가 완성된 것이다. 꼬박 3주 동안 날밤을 새운 결실이었다. 메시야의 내용 은 3부로 되어 있다. 제1부 메시야의 '예언과 탄생 the Messiah's coming and the Virgin Birth are predicted by the Old Testament prophets.', 제2부 그리스도의 '수난과 속죄 Christ's Passion and his death', 제3부 예수의 '부활과 영원한 영광the Day of judgment and the general Resurrection'. 메시야를 완곡 完 曲 한 헨델은 승전 용사처럼 깊은 잠에 빠졌다. 밤낮 작업을 했던 것처럼, 밤낮 17시간을 죽은 듯이 잠을 잤다. 모든 것을 잊은 채! 아주 평화롭게! 1742년 4월7일, 첫 공연을 위한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엿새가 지났다. 1742년 4월13일 수많은 사람들이 아일랜드 더블린Dublin 공연장에 모여들었다. 자선 공연이었다. 메시야 가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이 공연을 통하여 헨델은 일약 명성을 되찾았다. 1742년 런던에서 첫 공연 때는 영국왕 조지 2세King George Ⅱ, , 재위 가 참석하여 메시야 중 '할렐루야' 코러스 부분에 이르자, 그 장엄함에 감격하여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감상했다고 한다. 이것이 전통이 되어 후대 사람들은 '할렐루야' 합창 때는 암묵적으로 일어나서 감상하게 된 것이다. 헨델의 생애 동안 메시야 는 34번 공연되리 만큼 인기였다. 메시야 를 발표한 후 17년이 되던 해, 즉 1759년 4월6일 74세의 헨델은 코벤드가든Covent Garden, 1732년 12월7일에 극장 건설 무대에 섰다. 그것이 헨델의 마지막 무대였다. 평소 그리스도의 수난절에 죽고 싶다고 했던 헨델은 메시야 를 처음 발표했던 4월13일, 부활절 전날에 세상을 떠났다. 가난한 음악가 헨델은 코벤드가든Covent Garden 무대를 마지막으로, 구제금 1000파운드를 남겨놓은 채 메시야 코러스의 트럼펫 소리를 들으며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장례식에는 3,000명이 몰려와 마지막 가는 헨델 을 애도, 그의 유해는 런던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 에 안장되었다. 13 헨델의 마지막 무대 코벤드가 든,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36 메시야 가 연주되던 그날, 연주 중 나팔소리 울려퍼져라 The trumpet shall sound' 라는 대목에서 트럼펫 소 리를 들으면서, 수많은 관중의 박수 속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우리의 마지막 무대를 무엇으로 장식할 것인가? 헨델은 인생의 후반기를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한 힘든 시간 을 보냈다. 어쩌면 그의 생애중 가장 힘든 시기에 최고의 작품을 남겼다. 메시야는 헨델이 그의 일생 중 가장 힘든 시기 에 만든 작품이다. 우리의 마지막 무대를 무엇으로 장식할 것인가? 나의 마지막 모습에 누가 박수를 쳐 줄 까? -계속 1. 슈테판 츠바이크(안인희) 광기와 우연의 역사 1, 자작나무, 쪽 2. 위의 책, 88쪽 3. 위의 책, 위의 책, 위의 책, 인류의 구원을 위해 '기름을 부음 받은자', 그리스도, 7. 사40:1; 12:1; 49:13; 51:3,12; 52:9; 57:18; 61:2; 66:13; 렘31:13; 습3:14~17; 슥1:17; 고후1:3 8. '사40:1 너희의 하나님에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KJV. ; 9. 위의 책, 98~99쪽 10. 히브리어 '찬양하라'와 '하나님'이란 말의 합성어로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뜻 11. 위의 책, 99~100쪽 12. 위의 책, 103쪽 13. 정식명칭은 Colliate Church of St. Peter in Westminster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37 27 삶의 진한 맛을 위한 훈련 3-6

138 삶의 진한 맛을 위한 훈련 :53 삶의 진한 맛을 위한 훈련 삶은 시시각각으로 변해 가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 과정이다. 질병, 시련, 가난, 실패, 배신과 같은 쓰라린 아 픔들도 삶에 필요한 훈련이다. 훈련되지 않은 삶, 불행의 쓴 맛을 맛보지 않은 사람이 갖춘 행복의 조건은 오히려 불 행일 수 있다. 사람은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즐거워하는 것이 자기 삶의 몫이다. 주어진 자연과 삶의 환경을 불평하 거나 그 환경을 인위적으로 그릇된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은 현실적인 도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구약성경 전도서에는 이런 기록이 있다.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전3:22, 매일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 하다. 2 삶은 깜짝 쇼와 같은 이벤트event가 아니다. 그러나 대개의 사람들은 삶을 이벤트화 하려고 한다. 삶은 한 평 생 엮어가는 긴 에피소드다. 77년 간 삶을 이벤트로 살아간 한 사람을 소개한다. 삶의 진한 맛을 위한 훈련

139 1834년 5월, 프랑스의 르 아브르Le Habre 항구를 떠난 증기선 한 척이 거친 대서양을 건너 그해 7월14일 뉴욕 항에 닻 을 내렸다. 나이 23세에 부유한 과부의 딸Annette Dobold과 혼인한 아내와 세 아들을 스위스 벅도르프Burgdorf에 버려둔 채, 파산과 어음 위조 범이 된 31세의 스위스인 요한 아우구스트 슈터Johann August Sutter , 스위스 캘리포니아 개척 자는 프랑스 위조 여권을 가지고 미국에 상륙했다. 뉴욕에서 그는 돈이 되는 것이라면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정도 경제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 었다. 마침 미국 서부 개척의 바람을 타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민자들은 4,000km의 먼 거리에 있는 황무지 캘리포니 아로, 황금 열병을 앓는 자들이 미국 서부로 몰려들었다. 슈터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슈터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 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그래서 위조여권으로 미국에 상륙한 궁극적 목적도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떠돌이의 삶이 언제나 그렇듯 슈터는 정착할 곳을 찾아다니다가 아시시의 성 聖 프란시스Saint Francis of Assisi, , 13세기 로마 가톨릭의 세속을 개혁한 수도사의 이름을 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보잘 것 없는 시골 어 촌이었다. 캘리포니아 일대라고 다를 바 없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법과 질서는 실종되었고, 주먹 센 놈의 천지 가 되어버렸다. 슈터는 말 한 필을 빌려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동북 88마일 거리에 있는 새크라멘토Sacramento의 비 옥한 골짜기로 내려가 아메리칸 강 주변에 터를 잡고 군대식 요새와 같이 슈터스 포트Sutter's Fort'를 세웠다. 이것이 후일에 새크라멘토캘현재 캘리포니아의 州 都 가 된다. 슈터는 유럽에서의 실패를 보상 받으려는 듯 그곳을 '노이-헬베티아' 노이Neu'는 독일어 'New', 라틴어로 스위스를 헬베티아, New- Helvetia, New Switzerland라는 정착촌 이름을 붙였다. 정착촌 건립에 필요한 노동력은 인디언과 유색 인종들의 노동력에 의존했다. 밀림을 불태워 밭을 일궈 씨를 뿌리기를 거듭, 슈터는 마흔 다섯 살에 일약 거부가 될 수 있었다. 해마다 곡식을 보 관할 창고는 항상 부족했고, 가축은 수천 마리에 달하여 언제나 일손이 부족했다. 이민 14년 만에 이룬 기적 같은 성 공이었다. 슈터는 세계 갑부의 한 사람으로 비약한 것이다. 그 때쯤, 그러니까 두 손에 돈을 채워 넣은 슈터는 비로소 아내와 세 아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들을 노이-헬베티아 왕국으로 불렀다1850. 삶의 진한 맛을 위한 훈련

140 1848년 1월24일, 콜로마Coloma 농장 제재소 동력 動 力 물레방아 제작 현장 책임자이자 슈터가 가장 신뢰하던 목수 제임 스 마샬James W. Marshall, , 캘리포니아 American River에서 금을 발견한 사람 이 모래 한 움큼을 쥐고 와서 슈터에게 비밀 스럽게 보였다. 그것은 황금 砂 金 이었다. 두 사람은 새크라멘토Sacramento에서 북동쪽 약60km 거리에 있는 해발 233m의 콜로마Coloma 농장으로 숨을 헐떡이며 달려갔다. 슈터의 농장은 황금 모래알이 뒤덮인 밭과 아메리칸 강 주변이었다. 슈터는 쉬쉬하며 비밀을 유지하려 했으나 비밀은 황금을 발견한지 여드레 만에 밖으로 새어나갔다. 슈터의 농장 일꾼 들은 농장 일에 손을 떼고 아예 황금 모래알을 채취하기에 거의 미쳐버렸다. 그것도 그럴 것이 한 달 월급이 고작 10 불이었는데, 강 바닥을 훑어 황금 모래를 일렁이면 한 달 수입이 적어도 300불은 족히 되었으니, 바보가 아닌 이상 그 돈 되는 일을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었으랴. 슈터의 농장 하인들은 돈 되는 일을 위해 농장에서, 목장에서, 제재 소에서, 모두 뛰쳐나와 황금 모래알 채취에 혈안이 되었다. 하룻밤 사이에 슈터의 농장은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했 다. 이것이 19세기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California Gold Rush, 의 시작이었다. 그러니까 콜로마는 캘리포니아의 골드 러시를 이끌어낸 첫 번째 채금장 採 金 場 이 된 것이다. 그 때까지 캘리포니아는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멕시코의 영토였 으며, 멕시칸과 스페니쉬로 구성된 이른바 캘리포니오Californios 가 인구의 주류6,500명, 15만 명의 네이티브 아메리칸 Native American, 700명의 외국인들 인구로 구성되어 있었다. 멕시코-아메리카 전쟁Mexican-America War, 1846, 1848 후 캘리 포니아는 미국 영토에 귀속되었다. 삶의 진한 맛을 위한 훈련

141 황금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가장 먼저 확인한 사람들은 지리적으로 캘리포니아와 가까운 오리건Oregon 주민, 그리고 하와이Hawaii, 혹은 Sandwich Islands, 라틴 아메리칸Latin American들이었다. 1848년 2월2일에는 중국인들도 황금을 찾아 샌 프란시스코에 입항했다. 중국 칸톤 廣 東, Canton인들은 발 빠르게 일찍부터 샌프란시스코에 터를 잡았다. 골드러시가 막 바지 되던 1855년에 샌프란시스코에는 25,000여명의 중국인들이 살았다고 한다. 3 황금이 발견된 지 7개월, 당시 미국 동부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가진 뉴욕 헤럴드지New York Herald 는 1848년 8월19 일자로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를 보도했다. 이로부터 동부에서 서부로 인구의 대이동이 시작된 것이다. 역사가들은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를 미국과 세계 역사에 아주 중대한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 그것은 역사상 황금을 찾아 대량의 인구가 미국 서부로 이동한 기원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The Great American Gold Rush 라고도 한다. 골드러시 10년 간 전 세계의 인구 33만명이 육지와 바닷길을 이용하여 캘리포니아로 이동했다고 한다. 그 때 캘리포니아는 기회의 땅Land of opportunity, 캘리포니아의 꿈California's dream, 황금의 땅Golden Land. 이었으며, 세계인들은 캘리포니아의 꿈California's dream 을 안고 미국 서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현재는 그 꿈이 날아가버리고 캘리포 니아를 떠나는 인구가 계속 늘어간다고 한다. 당시 미국 동부의 일리노이스Illinois, 미주리Missouri, 미시시피Mississippi, 알칸사스Arkansas, 루이지애나Louisiana에서 모든 길 은 서부 캘리포니아로 뚫렸다. 인구 이동과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의 4,000km의 길을 여는데 슈터가 공로자였다고 말 할 수 있을까? 그러나 골드러시가 슈터 개인에게는 비참한 최후를 맞는 시작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드 려야 할까? 골드러시와 비참한 시작, 세상의 일이란 그런 것이다. 애드벌룬은 공중에 떠 있지만 현실은 가시밭길이 다. 캘리포니아에서 채금장 採 金 場, Goldfields은 크게 두 곳이었다. 한 곳은 시에라네바다 채금장Sierra Nevada Goldfield과 다른 한 곳은 북캘리포니아의 와이레카Yreka와 샤스타Shasta지역이었다. 시에라네바다 채금장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를 남 북으로 가르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타고 흐르는 피더Feather River강과 아메리칸 강American River 지역 일대였다. 콜로마 채금지가 바로 시에라네바다 골드러시에 속한다. 황금은 삽시간에 미국 전역과 해외로 알려지면서, 공무원들은 사직을 하고 달려왔고, 도시에서 시골에서 황금에 미친 사람들이 눈에 핏발을 세우고 몰려왔다. 그러다보니 콜로마 일대는 주먹과 권총 방아쇠에 인생을 건 건달들이 주름을 잡았다. 슈터의 농장은 황금에 미친 건달들로 인하여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놀라운 것은 전 세계에서 황금에 미친 사람들이 뉴욕 항에서만 100척의 배를 타고, 1848~1851년 사이에는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지에서 무려 33만 여 명의 황금 열병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을 일러서 포티 나이너Forty-niners or 49ers'라고 했다. 바로 그 때 클레멘타인Clementine 이라는 노래가 유행했다고 한다. 4 미국 민요로 알려진 클레멘타인은 일제강점기 때 소설가 박태원 朴 泰 遠, 씨가 한국인들의 정서에 맞춰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한 채 로 번역했다고 한다. 클레멘타인의 노래 가사에는 forty-niner 가 언급되어 있다. 청바지의 역사는 캘리포니아 골드러시와 함께 하기도 한다. 1847년 미국에 이민한 독일인 리바이 스트로스 Levi Strauss, 는 광부들의 질기고 편한 옷을 위해 삶의 진한 맛을 위한 훈련

142 텐트 천을 이용하여 청바지blue jeans를 만들었다. 리바이 스트로스는 당시 24세, 1853년 허수룩한 천막 선술집에서 이 청바지 상품을 생각헀다고 한다. 그러니까 청바지의 역사는 159년이 되는 셈이다. 골드러시는 슈터에게 재앙이었다. 슈터의 노이-헬베티아 왕국은 황금에 짓밟혀 이미 폐허가 된지 오래였다. 슈터는 세계적인 갑부가 되었지만 하룻밤 사이에 두 손에 움켜 넣었던 모든 것이 날아가 버리자, 이번에는 모래 없는 농장으 로 은둔해 버렸다. 그 때 16년 전에 버렸던 아내와 세 아들이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슈터의 아내는 도착하자마자 긴 여행의 피로로 인하여 죽었다. 슈터는 세 아들과 함께 처음에 했던 것처럼 땅 을 팠고, 씨를 뿌렸고, 나무를 심었다. 그가 이루었던 농장을 다시 이루기 위해서였다. 마침 캘리포니아가 아메리카 합중국에 편입되면서, 법과 질서가 회복되었다. 슈터에게는 회복의 시대가 온 것이다. 잃어버린 농장, 자기 소유의 샌 프란시스코, 불법으로 거주하고 있는 건달들을 상대로 소유권 회복 소송을 제기했다. 슈터는 농장의 수익금을 소송비 용에 충당했다. 1855년 3월15일 캘리포니아 법원은 슈터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다. 슈터는 다시 세계적인 갑부의 한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세상의 부귀영화는 애드벌룬 같은 것, 캘리포니아 법원이 슈터의 손을 들어주자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수 만 명의 군중들은 일시에 폭도로 변하여 법원과 슈터에게 몰려들었다. 슈터의 장자는 폭도들에게 쫓기다가 권총으로 자 살하고, 둘째 아들은 폭도들에게 살해당하고, 셋째 아들은 도망쳤으나 돌아오는 길에 강물에 빠져 익사했다. 슈터의 노이-헬베티아는 폭도들에 의하여 불타버렸다. 포도밭은 짓밟혔고, 농장은 다시 황무지가 되어버렸다. 슈터의 꿈이 처참하게 무너졌고, 짓밟혔다. 아내와 세 아들, 그리고 두 손에 움켜쥐었던 모든 것을 잃어버린 슈터는 돌이킬 수 없는 정신병자가 되었다. 그의 머 리에는 오직 재산 '소유권'과 '소송' 개념만 남아있었다. 그래서 슈터는 20년 간 누더기 옷을 걸친 채 워싱턴의 법원 근처를 맴돌면서 거지로 살았다. 모아 두었던 돈은 소송비용으로 다 써 버렸다. 슈터는 돈을 위해 미국에 불법 이민했고, 욕심껏 돈을 모아 세계적인 갑부가 되었다. 그러나 슈터는 돈 때문에 아내 와 세 아들을 잃었고, 결국 슈터 자신은 돈 때문에 비참하게 되었다. 슈터는 골드러시에 빼앗긴 재산 환수와 배상 금50,000불을 찾기 위해 1865년 워싱턴 D.C로 이사했다. 슈터는 의회에 제출할 서류를 가지고 매일 워싱턴 의회 계단 을 어슬렁거렸다. 그러나 1880년 6월17일 슈터는 의회건물 계단에서 평소 앓던 심장병 발작을 일으켜 77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 그의 삶은 이벤트였다. 슈터의 누더기 옷 주머니에서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법정 싸움과 관련된 소유권 문서와 항의문서가 누렇게 뜬 채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로써 캘리포니아 일대를 한 손에 거머 쥐었던 백만장자 슈터, 결국 그는 의회건물 계단에서 20여 년간의 거지 생활을 마감하고 말았다. 후에 슈터의 유해는 펜실베이니아 모라비안 묘지PA Moravian Cemetery에 안 장되었다. 스위스 국경선에서 1마일 거리에 있는 독일 남서부의 바덴Baden의 칸던Kandern에서 태어나 스위스인 요한 아우구스트 슈 삶의 진한 맛을 위한 훈련

143 터Johann August Sutter, 한 때 인쇄소와 제본사에서 돈 버는 일을 경험, 그는 다시 벅도르프Burgdorf에서 식료품 가게 점 원으로 일한 적이 있으며, 혼인 다음 날 첫 자녀를 얻는 속도위반과 군복무, 그리고 채권자와 경찰에게 쫓기다가 교 묘하게 피하여 미국 이민에 성공한 것이다. 슈터의 성장 과정에서 보면 그는 한 곳에 오래 머물지를 못했다. 미국 이민 후에도 슈터는 떠돌이 생활을 일상적인 일로 여겼다. 여러 해 동안 떠돌이로 살면서도 그에게 한 가지 꿈은 있었다. 그것은 적당한 곳에서 농장을 이루어 씨 를 뿌리고 곡식을 거두며, 목축을 하는 소박한 꿈이 있었다. 1838년 4월, 슈터는 아메리칸 모피 회사America Fur Company 원정대에 합류하여 미국 동부 미주리Missouri를 떠나, 밴쿠버, 그리고 샌드위치 아일랜드Sandwich Island, 하와이 에서 5개월 간 머물다가, 당시 러시아의 영토 알라스카 Alaska를 거쳐, 마지막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옛 이름인 옐바 부에나Yerba Buena, Sanfrancisco, 그다음 우여곡절 끝에 새크라멘토Sacramento에서 자리를 잡았다. 캘리포니아의 갑부, 아니 세계의 갑부 슈터는 마지막에 거지로 살다가 소유권 종이 한 장 남기고 세상을 떠났 다. 그는 캘리포니아를 소유한 갑부로 살다가 마지막에 모든 것을 다 잃고 권리 주장만 하다가 거리에서 죽었 다. 슈터는 돈 버는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는 돈이 모아졌을 때 그 돈을 어떻게 쓰는 것이 돈의 가치인지를 잘 몰랐다. 훈련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에게 많은 돈은 오직 법정 투쟁 비용으로 날려버렸다. 골드러시로 세계의 인 구 이동 사건에 공 功 은 세웠을지 모르지만, 캘리포니아 발전에 공 功 은 세웠을지 모르지만, 정작 자신의 마지막 길을 위해 세운 공 功 은 무엇이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훈련은 트레이닝Training 이고 운동은 엑서사이즈Exercise 다. 삶에 고된 훈련 없이, 삶에 땀 흘리는 운동이 없는 사람이 과연 자신의 삶의 높은 현실 벽을 넘을 수 있을까? 질병과 고난은 더 좋은 내일을 위한 훈련이며, 삶의 방식 을 유연하게 하는 운동이다. 오늘의 삶이 힘들게 느껴질 때가 바로 삶의 진한 맛을 느낄 때라는 것을 생각하면 어떨 까. 삶에 눈물 맺힌 사연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구약성경 욥기 서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사람은 고 생을 위하여 났으니 불꽃이 위로 날아가는 것 같으니라 욥5:7. 5 이 구절은 창세기3:17절에서 하나님이 불순종한 아담 에게 저주한, 즉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6 는 내용에 배경을 둔 듯하다. 삶은 단맛보다 쓴맛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쓴맛의 훈련을 통하여 삶의 진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목마름의 인고 忍 苦 를 경험하므로써 냉수 한 그릇의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역경은 삶의 단맛을 우려내는 지나가는 과정이다. 목숨은 민들레의 생명과 같이 질기고 질기다. 사노라면 감당치 못할 역경은 없 다. -계속 1. ' NIV. 2. 시30:9 내가 무덤에 내려갈 때에 나의 피가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진토가 어떻게 주를 찬송하며 주의 진리를 선포하리이까. ; 88:10~12 ; 사38:18 삶의 진한 맛을 위한 훈련

144 3. ; Overview, The Journey by Land, Timeline of John Sutter 4. In a carvern, in a canyon, Excavating for a mine, Dwelt a miner forty-niner, And his daughter clementine, Oh, my darling, Oh my darling, Oh my darling clementine, You are lost and gone forever, Dreadful sorry clementine. 5. NIV. Yet man is born to trouble as surely as sparks fly upward' ; 창3:17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 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 욥10:17 주께서 자주자주 증거하는 자를 바꾸어 나를 치시며 나를 향하여 진노를 더하시니 군대가 번갈아서 지는 것 같으니이다. ; 욥15:35; 시51:5; 58:3; 90:10; 잠22:8 6. '욥7:1 1이 땅에 사는 인생에게 힘든 노동이 있지 아니하겠느냐 그의 날이 품꾼의 날과 같지 아니하겠느냐. ; 욥14:1~2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생애가 짧고 걱정이 가득하며, 2그는 꽃과 같이 자라나서 시들며 그림자 같이 지나가며 머물지 아니하거늘 ; 전2:23; 렘 20:18 삶의 진한 맛을 위한 훈련

145 28 삶과 죽음은 한걸음 사이 4-1

146 삶과 죽음은 한걸음 사이 :13 4.노을이 붉게 탈 그날-주금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1 지금까지 生 老 病 死 중 세 가지에 관하여 살펴보았다. 먼저 관심 있게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표한다. 이제 生 老 病 死 의 마지막 부분인 죽음 死 에 관한 長 程 을 떠나고자 한다. 삶과 죽음은 지워질 수 없는 필연적 관심사다. 삶이 중요하듯 죽음 역시 소홀히 취급할 수 없다. 슬프게도, 죽음은 내 사정을 봐줄 만큼 관대하지 않다. 1 삶과 죽음은 서로 분리할 수 없는 인생의 관심 주제다. 삶과 죽음은 한걸음 사이

147 삶은 경험하면서 익혀가는 것이지만 죽음은 경험이 불가능하다. 죽음에 대한 경험은 곧 죽음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섣불리 죽음을 깊이 생각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삶을 사랑한다면 죽음도 사랑할 수 있다. 죽음을 사랑하는 삶의 자세가 곧 삶을 사랑하는 삶이라 생각된다.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된다는 뜻이 다. 죽음은 혐오 嫌 惡 의 대상이 아니다. 왜냐하면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에 있기 때문이다. 나의 삶의 롤모델 Role Model 은 구약성경 역사에 소개된 다윗이다. 성경에는 신앙적으로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아브라함, 모세, 사무엘, 엘리야 등 모두 세상이 감당하지 히11:38 못한 사람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다윗을 신앙의 롤모델로 삼는 이유가 무엇일까? 무엇보다 다윗은 인생의 해답을 갖고 살았다. 해답을 갖고 사는 사람과 해답을 얻기 위해 사는 사람의 삶의 방법과 내용은 현저하게 다르다고 생각된다. 다윗이 가진 인생의 해답은 하나님 이었다. 2 블레셋 대장 골리앗을 물맷돌로 꺼꾸러뜨린 것은 해답이 없는 골리앗과 해답을 가진 다윗을 극명하게 대조해 보이는 사건이다. 그리고 다윗은 삶과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고 살았다. 다윗은 통일 이스라엘의 첫 임금 사울에게 10년 간 정치적 박해를 받았다. 박해 기간 동안 다윗은 사울의 아들 요나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때 다윗이 요나단에게 비장한 한 마디 말을 남긴다. 그러나 진실로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네 생명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와 죽음의 사이는 한 걸음 뿐이니라. Yet as surley as the Lord Lives and as you live, there is only a step between me and death. 삼상20:3. 중문 성경은 나는 죽음과의 거리가 한 걸음에 불과하다. 我 指 著 永 生 的 耶 和 華 又 敢 在 고 번역되었다. 다윗은 죽음을 미래의 사건으로 보지 않았다. 죽음은 삶과 같이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面 前 起 誓 我 離 死 不 過 一 步 라 마지막 한 가지는 다윗은 통찰력이 뛰어났다. 다윗은 그의 망명 기간, 40년 간 이스라엘의 제왕 시절, 그리고 그의 마지막 모습에서 다윗은 특별한 통찰 력을 보였다. 다윗의 통찰력은 시편150편 가운데 절반 이상 차지한 73편의 시 가운데서도 잘 나타난다. 그는 우주와 자연 세계에 대한 비상한 통찰력을 가졌다. 1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성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2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3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4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 셨도다. 시19:1~4. 삶과 죽음은 한걸음 사이

148 다윗의 섬광 閃 光 같은 통찰력은 인생의 해답을 가진 사람만이 갖는 신앙적인 혜안 慧 眼 이며, 삶과 죽음의 문제에서 자유한 사람만이 누리는 행복이며, 우주와 세상을 꿰뚫는 삶의 지혜라고 말할 수 있 다. 한 마디 말로 정리하면 다윗은 삶과 죽음을 넘어선 자유인의 삶을 살았다. 그래서 나는 다윗을 내 인생의 롤모델로 삼은 것이다. 삶이 현실이라면 죽음 역시 현실이다. 잘 살고 싶은 것은 죽음을 잊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잘 죽기 위한 것이 리라. 삶에 대한 행복 추구는 행복한 죽음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것이 단순한 감상일까? 그렇다면 마지막까지 좋은 삶을 영위하지 못한 사람은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할 수 없다 는 말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3 삶을 사랑할 수 있다면 죽음도 사랑할 수 있다. 기독교가 종교화 되면 현실적인 삶만을 위한 신앙의 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삶과 죽음은 곧 영원한 미래로 이어지는 삶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죽어서 천당 가기 위해 신앙이 필요하다면 죽음은 현실에서 먼 거리에 있을 것이다. 성경은 삶과 죽음이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사도 바울 역시 "살든지 죽든지"빌1:20, 삶과 죽음에서 자유하는 사람의 고백이다. "7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8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 다"롬14:7~8고 고백했다. 삶과 죽음에서 자유하는 사람은 언제나 "주의 것"으로 산다. 현대 과학은 죽음을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 이라고 본다. 4 20세기 초 죽음에 관한 과학적 연구가 시도되면서 죽음학 Thanatology 이 정립된 것으로 안다. 미국의 일부 대학에서는 죽음학이 커리큘럼으로 선택되었고, 죽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위해 죽음학회 1963 가 창립되었으며, 한국에서도 2005년 6월에 한국 죽음 학회 가 창립되었다. 죽음을 학문적으로 다가서는 노력은 죽음에 대한 친밀감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함 일 것이다. 전 세계 하루 평균 160,000명이 죽는다면 사람들은 믿을까? 1분에 107명, 한 시간에 6,390명이 죽는단다. 6.5초마다 한 명은 담배로 인해서 죽고, 한국인은 하루 43명꼴로 자살한다고 한다. 얘긴즉슨 죽음이 산 넘어 아니면 히말라야 빙벽에 걸려 있지 않고, 오늘 나와 한 걸음 사이 이에 있다는 사실이다. 삶은 죽음 공부이기도 하다. 그래서 죽음을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혐오적 선입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된다. 삶과 죽음은 한걸음 사이

149 영어의 죽음학 다나톨로지 Thanatology 는 죽음 death을 나타내는 헬라어 다나토스 와 접미 사 말하기 speaking, logia, 의 합성어다. 죽음학은 죽음에 대한 학문적 연구다. 학문은 어디까지 나 학문이다. 죽음학이 학문적 영역을 넘어서 미래의 영적 세계를 언급할 때는 자칫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미래는 하나님의 주권적 영역이기 때문이다. 죽음학과 관련하여 사후 세계의 존재 를 임상실험적으로 체계화하여 보급한 사람이 바로 의학박사 엘리자베 스 퀴블러 로스 Eizabeth Quibler-Ross, 와 레이몬드 무디 Raymond Moody, 1944, 임상심리사, 미국다. 무디는 16세기 영국의 존 디 John Dee, 1517~1608의 변화된 의식 상태 정신과 미국의 초심리학자 찰스 타트 Charles T. Tart, 1937의 사상을 계승하여 전생에의 여행 체험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미국 주간지 American weekly news magazine, 2012년 약330만부 발매 타임 Time, 1923 이 선정한 20세기 100대 사상가 중 한 사람, 죽음과 임종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지고 있다. 1926년 스위스에서 세쌍둥이 중 맏이로 태어나 호스피스 운동 Hospice Care의 선구자로 평생을 봉사하다가 2004년 세상을 떠났다. 취리히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국가 인정 의사가 된 후 미국 뉴욕으로 이주, 맨허튼주립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했고, 시카고대학교에서 정신의학을 가르쳤다. 그는 인간의 죽음과 관련된 여러 권의 책들을 남겼다. 특히 그의 책에는 인간의 죽음과 관련된 생경한 生 梗 한 용어들로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이를테면 '임사체험 臨 死 體 驗, NDEs, Near-death-experience'이라는 말이 있다. 5 죽음에 직면했거나 죽음을 실제로 느낀 체험, 즉 육체의 기능이 정지되는 순간에 경험하는 의식 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근사체험 near-death experience 이라고도 표현되는 이 말은 유체체이탈 여행 journeys Out of the Body, 6 환각 Hallucinations, 7 불멸의 자아 혹은 개체, 8 우주의식 cosmic consciousness, 9 산티 닐라야 Santi Nilaya, 10 에테르체 etheral body, 11 황홀경 extasy 12 의식 13 이라는 말과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생로병사는 서로 연결된 삶의 과정이다. 귀국 후 처음 몇 주 동안은 거의 매일 대형 서점가를 누볐다. 죽음 에 관한 책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나마 찾아 읽었던 책들은 거의 문제만 제시하고 해답은 없었다. 답답했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했 다.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죽어보았거나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음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를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삶과 죽음은 한걸음 사이

150 그러나 생로병사에 관한 정확한 해답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성경을 능가할만한 책은 없기에 생로병사 역시 성경에서 해답을 찾는 것이 최선일 것으로 생각된다. 성경은 죽음의 실제와 그 원인과 결과를 명확하게 진단해 주고 있다. 성경은 역사상 죽음의 실제를 직접 체험하고, 그 죽음 자체를 증언할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몸소 십자가에서 살아있는 의식으로 죽음의 실제를 체험하였으며, 실제로 죽었고, 죽음에서 실제로 다시 살아나셨다. 그래서 성경은 죽음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죽음은 실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죽음은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죽음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죽어버리면 그 죽음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그래서 죽음이 어떤 것인지를 단언해서 말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명확한 해답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계속 1.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강대은) 생의 수레바퀴, (주)황금부엉이, 쪽 2. 삼17:45~47 45다윗이 블렛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 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46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 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47 또 여호와의 구 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3.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강대은) 생의 수레바퀴, (주)황금부엉이, 쪽 4. 위의 책,155쪽 5.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최준석) 사후 생 死 後 生, 대화문화아카데미 데화출판사, 2003, 92, 98쪽 6. 위의 책,103쪽 7. 위의 책, 104쪽 8. 위의 책, 94쪽;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생의 수레바퀴, (주)황금부엉이, 2010,.220, 쪽 9. 위의 책, 134쪽 10. 위의 책, 128쪽 11. 위의 책, 95쪽 12. 위의 책, 133쪽 13.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생의 수레바퀴, (주)황금부엉이, 2010,.216쪽 삶과 죽음은 한걸음 사이

151 29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2

152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3 죽음의 기원 사람이 죽어서 마지막 가는 의식을 장례식 葬 禮 式 이라고 한다. 한자로 된 장 葬 은 죽은 자를 풀로 덮는다는 뜻일 게다. 친환경적인 용어라 생각된다. 장례 의식은 나라마다 다르다. 수장 樹 葬 해장 海 葬 천장 天 葬 조장 鳥 葬 이라는 것도 있다. 우리나라의 초장 草 葬 은 서해 도서 島 嶼 지방에서 지켜지고 있는 장례문화 중 하나다. 초장은 두 가지의 의미 가 있다.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이 먼 바다에 조업하러 간 후 부모가 세상을 떠나면 상주가 돌아올 때까지 임시로 시신을 보관하는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다른 한 가지는 사람이 죽으면 영혼과 육체의 분리가 2~3년이 걸린다는 속설 俗 說 에 근거한다고 한다. 전라남도 완도군 남쪽에 청산도 靑 山 島 가 있다. 청산도에는 아직도 초장 草 葬 이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53 죽은 자의 시신을 집 가까운 거리에 임시로 안치하고 볏짚을 이엉으로 엮어 덮어 3년이 지난 후, 다시 뼈를 수습하여 영구 매장하는 것이 초장이다. 초장의 임시 무덤을 초분 草 墳 이라고 한다. 초장은 일정기간 삶과 죽음의 거리가 멀지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죽음을 가까운 거리에 두고 살았던 청산도 장례 풍속은 친환경적인 장례 문화를 깨닫게 한다. 죽음은 육체의 물질적 요소를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과정이다. 생멸 生 滅 은 자연의 법칙이다. 세콰이어 나무가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가지를 치는 것처럼, 연어가 태어난 곳에 다시 돌아가 알을 낳고 삶을 마감하는 것처럼, 낙엽이 새 봄의 잎을 피우기 위해 스스로 떨어져 내리는 것처럼, 자연은 생멸의 과정을 반복한다. 생멸의 법칙은 자연의 질서, 곧 창조의 질서 이기도 하다. 창조의 질서를 역행할 피조물이 있을까. 생멸법칙은 땅위에 영원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오묘한 진리를 깨닫게 하기도 한다. 세상의 것은 시작과 끝이 분명하다. 생멸의 존재에 희망을 두면 쉽게 절망할 수밖에 없다. 1 생멸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시간 속성을 깨닫게 한다. 죽음 역시 생멸의 법칙에서 예외가 아니다. 다만 삶과 죽음에서 자유한 사람들은 생멸의 존재에 영원한 꿈을 두지 않는다. 그것들은 쉼 없이 지나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은 것은 영원함이라. 고후4:18.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롬8:24. 눈으로 보이는 형상화 된 생멸의 존재는 임시적이며 암시적이다. 보이는 것은 생멸의 법칙을 거스릴 수 없다. 참된 신앙이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 confidence in what we hope for and assurance about what we do not see..히11:1다. 성경은 신앙의 본질을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 라고 한다. 신앙은 보이는 것을 보고 창조주의 존재를 알게 understand 된다. 2 모든 보이는 것들은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not self-existant 창조주 하나님에게 지음을 받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믿음 과 하나님의 말씀 은 이 세상에 대한 가장 합리적 안목을 갖게 하는 두 가지 요소다. 하나님의 말씀 은 믿어야 할 것과 지나쳐야 할 것을 분별하게 한다 3. 영원한 것과 임시적인 것을 구분하게 한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54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히11:7, 24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25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26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27믿음으로 애굽을 떠나 왕의 노함을 무서워하지 아니하고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 것 같이 하여 참았 으며. 히11:24~27 보이는 것은 본질적으로 생멸의 법칙을 이탈할 수 없다. 역시 인간은 예외 없이 생멸의 법칙을 피해 갈 수 없 다. 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다. 돈 많은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 건강한 사람, 지체 장애자,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해 갈 수 없다. 그래서 죽음을 이해하고, 삶의 초점을 죽음에 맞추어 오늘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간 죽음의 기원은 언제부터일까? 죽음은 과연 필연적인 운명 運 命 일까? 죽음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일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생각일 수 있다. 아무도 죽음에 대한 기원 시점을 꼭 찔러서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 죽음에 관하여 그 기원 시점을 정확하게 언급하고 있다. 성경에 기록된 죽음에 관한 언급은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서 인류의 조상 아담과 처음으로 맺은 행위언약 The Covenant of works 의 말씀 창1:28~30, cf.2:15에서 시작된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NIV. you will surely die 창 2:17. 이것이 죽음에 관한 성경의 첫 번째의 언급이다. 그러나 이브는 뱀에게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였느니라. you will die 창3:3, 뱀이 여자에게 다시 말했다.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You will not surely die. 창3:4. 결과적으로 아담이 선택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 즉 언약을 어기고 호6:7, 이로써 아담 안에서 죽은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고전15:22 이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경은 인간의 죽음이 아담의 불순종의 기원과 같이 하는 것을 증명한다. 성경의 기록에 의하면, 행위계약 위반자 아담에게 선고된 죽음이 역사상 처음 적용된 사람이 바로 아담과 이브의 둘째 아들, 가인의 동생 아벨이다.창4:1,2. 성경은 아벨에 대하여 의인 마23:35, cf.눅11:51, 히12:24이라고 한다. 하나님께 드린 제사 문제로 동생을 시기하여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되었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55 다.4:11,12,14. 죽음은 인간의 마음속에 불안을 조성한다. 이 공포와 불안은 한 평생 안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성경은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하는 모든 자들 히2:14,15이라고 한다. 창세기 기록에서 주목하는 한 가지는 창세기 제5장이다. 창세기 제4장은 아담의 아들 가인4:15~22과 아벨4:25-26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했다. 가인의 역사는 물질문명의 역사를 보여주고, 아벨의 역사는 정신세계의 문화, 즉 신앙의 역사를 보여준다. 아벨이 형에게 살해된 후 아벨 대신에 다른 씨, another child in place of Abel, 창4:25 곧 셋 Seth, 그리고 에노스 Enosh 로 이어진다. 이어서 창세기 제5장은 아담에서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으로 족보가 이어진다.창5:1~32 아담의 족보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in the likeness of God, 5:1,2 지음 받은 아담이 하나님께 불순종한 결과로 아담이 자기의 모양 곧 자기 형상 같은 아들, he had a son in his own likeness, in his own image, 5:3 을 낳아 역 사를 이어갔다. 아담 역사의 특징은 낳고 born, 살고 live, 죽고 died 라는 세 마디의 말로 표현되었다. 이것이 인 류의 역사다. 성경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아담이 불순종하여 하나님께서 행위계약에서 경고하신대로 930세를 살고 죽었더라, Adam lived 930 years, and then he died. 고 기록하고 있다. 아담의 족보에는 살고 죽었더라, 에녹은 365세를 살고 죽었더라 는 말이 8번 언급되었다. 5:5 아담은 930세를 살고 죽었더라 5:8 셋은 912세를 살고 죽었더라 5:11 에노스는 905세를 살고 죽었더라 5:14 게난은 910세를 살고 죽었더라 5:17 마할랄렐은 895세를 살고 죽었더라 5:20 야렛은 962세를 살고 죽었더라 5:27 므두셀라는 969세를 살고 죽었더라 5:31 노아의 부친 라멕은 777세를 살고 죽었더라 아담 족보의 특징은 969세까지 가장 오래 장수한 므두셀라일지라도 결국은 죽었더라 는 내용이다. 이것은 신약성경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마태복음1:1~25절과는 판이한 대조를 보인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죽었더라 라는 말 대신에 낳고, KJV. beget 라는 말로 구성되었다. 다시 말하면 아담은 불순종으로 죽음 고전15:22; 롬5:19의 조상이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는 순종으로 생명 고전15:22의 주가 되신 것을 뜻한다. 그래서 성경은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56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 했다.롬5:21. 죽음은 인류의 죄의 기원과 같이한다. 인간의 죽음은 죄가 얼마나 가혹한 형벌인가를 가르쳐준다. -계속 1. 고후4: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2. 히11:3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 라. 3. 히11:4,5,7,8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57 30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3

158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4 죽음의 범위 4-3 미국의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스 John Kenneth Gelbraith, 는 현대를 불확실성의 시대 The Age of uncertainty, 1977 라고 규정했다. 현대는 정치와 경제, 모든 분야에서 그 과정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시대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을까. 프랑스의 사회학자 에드가 로렝스 Edgar Morin, 1921 의 지금 일어나 어디로 향할 것인가? 라는 주제는 현대에 대한 또 다른 기대감을 갖게한다. 과연 현대는 불확실성 가운데서 또 다른 기대를 갖게 하는 시대일까. 불확실성은 이 시대가 안고있는 특성만은 아닐 것이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역사의 시대마다 불확실성 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간에게 다음 시간의 삶이 불확실하다는 사실이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59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은 불확실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죽음은 확실하다는 것일 게다. 물론 죽음의 때와 장소는 불확실하지만 죽음은 확실하다. 죽음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닌 자신의 확실한 종말적 사건이며, 시간적으로 미래적이 아닌 현재의 사건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삶은 죽음과 공존 共 存 하는 것이다. 삶이 선택이 아니듯 죽음 역시 선택이 아니라 필연적이 다. 죽음은 유보 留 保 의 가능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는 현실적 절박함이기도 하다. 그래서 죽음은 냉혹하기까지 한 것이다. 이것이 인간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죽음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하지 않고 사는데 삶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쓰는 것이다. 사람들은 죽음에 대하여 단순히 운명 運 命 적인 처신을 하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처신법이다. 삶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 죽음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가질 것이다. 운명 運 命 에 맡긴다는 말은 죽음에 대한 책임 회피일 수도 있다. 죽음이 과연 운명 運 命 일까? 나는 나의 삶의 과정에서 우연 偶 然, coincidence 과 운명 Fate 이라는 추상 용어를 허용하지 않는다. 역사 세계에 우연 偶 然, coincidence 과 운명 Fate 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확신이다. 고로 나는 나의 삶을 우연 과 운명 에 맡기지 않는다. 사람들은 원인과 동기가 파악되지 않은 불분명한 사실이나 자기 경험적으로 이해되지 않거나 모호 한 일에 대하여는 우연 과 운명 이라는 말로 임기응변 臨 機 應 變 식 현실회피 처세를 하는데 익숙해 져 버렸다. 이것보다 더한 책임 회피가 또 있을까. 인간의 운명이 개인 유전자의 프로그램 에 의하여 진행된다는 과학의 유전자 운명론은 아직 연구와 실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안다. 인간 체내에서 2만5천 개가 활동하고 있다는 유전자는 인체 구성의 설계도라는 말에는 이해가 가지만 운명 프로그램이라는 성급한 결론은 신빙성이 약하다고 생각된다. 약274개의 세포종류와 70개조에 달하는 세포가 인간운명 프로그램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대하여는 아직 언급이 없으니까 말이다. 운명 에 해당하는 영어의 페이트 fate 는 차라리 비운 悲 運, misfortune 과 악운 惡 運, the devil's luck 을 나타내는 둠, doom 이라고 이해 해야할까. 사실은 죽음 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어이기도 하다. 이 말이 흠정역성경 欽 定 譯 聖 經, KJV., King James Version, 1604 에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대신, 종말적 표현인 끝 전7:2, 마침, 빌3:19 이라는 말로 사용되었다. 1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60 구약성경 욥기서 10:12절에 보면 욥은 자신의 고난과 삶이 하나님의 보살피심, NIV., providence 이라는 말 로 고백했다. 2 보살피다, providence 는 말은 히브리어 동사 샤말, shamar 로서 지키고 보호하는 행동이 계속되 다 는 뜻이다. 문자적으로는 앞에 되어질 사건에 대하여 미리 내다보는 견해와 전망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 말은 하나님의 뜻 을 강조하는 신학용어 섭리 攝 理 에 해당하는 말이다. 3 고전적인 번역성경 KJV에서는 페이트 fate 와 데스터니 destiny 라는 단어가 사용되지 않았다. NIV. New International Version, NT., 1973, OT., 1978 번역 성경에는 페이트 fate 가 15번, 데스터니 destiny 가 8 번 사용되었다. 다음은 NIV 번역에 사용된 페이트 fate 에 대한 한글 번역을 비교해 본 것이다. 민16:29 죽음 KJV., die the common death of all men 에7:7 벌 NIV., "his fate" 욥12:5 재앙 욥18:20 개역개정 운명 fate KJV, at his day, 공동번역 그의 마지막, 새번역, 개역한글, 개역개정 종말, 현대인의 성경 18:21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의 운명, 개역한글 그의 날 욥21:17 the fate God allotsin his anger" 욥27:14 their fate is the sword" 시49:13 종말 전2:15 The fate of the the fool" 전3:19 인생이 당하는 일 Man's fate" 전 7:2 death 사14:16 they ponder your fate" 위와 같이 구약성경 욥기서 18:20절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개역개정판 성경에서 운명 fate 이라는 말로 번 역되었고, 중국어 성경은 르즈 日 子, 그리고 에스더 7:7절에서는 개역개정판 성경에 벌, 민수기 16:29절에는 죽음, 예레미야 49:20절에는 처소, at their fate, KJV., habitations 라는 말로 각각 번역되었다. 4 이런 번역의 차이는 성경번역 과정에서 문화의 개념을 최대한 고려한 노력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운명"이라는 용어 선택을 환영하지 않는다. 다만 운명fate 이 일반종교와 철학에서 사용하는 막연한 초인간적인 힘의 개념이 아닌 인간이 자유의지로 자초한 종말적 책임을 강조하는 용어로는 이해할 수 있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61 일반적으로 운명 은 초 超 인간적인 힘에 의하여 지배되는 것 을 뜻한다. 특히 그리스와 로마 신화에서 엿볼 수 있는 운명론이다. 비관적인 관점에서 운명 은 인간의 불행에 적용 되기도 한다. 종교적 개념에서 운명 은 막연한 신의 뜻 이나 타고난 결정 에 해당될 것이다. 필리핀 기층민들에게 가난은 운명적으로 받아들인다. 부자와 빈자를 운명적으로 이해하는 필리핀 기층민들에게 운명은 변경이 불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노력해도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는 운명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중세의 일부 철학자들은 운명을 절대적 이성 법칙에 대한 순응 이라고도 했던가.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운명 은 인간편에서 종말적 의미로써 귀중한 목숨, 절박한 시간 과 종말적 인 때, 그리고 창조주의 예정 과 경륜 하심, 즉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목적에 초점된 것 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표현한 말이 앞에서 언급한 섭리 攝 理 라 할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예정, prededestination,, 롬8:29,30; 엡1:5,11 과 경륜, purposed,,, 엡1:9 을 강조한다. 예정 은 하나님의 고유한 주권, 경륜 은 예정하신 목적대로 성취해 가는 하나님의 관리를 뜻한다. 이 말을 설명한 성경구절이 에베소서 1:11절의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라는 기록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예정과 경륜, 그리고 인간의 자유 의지의 결정을 존중한다. 죽음을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 이라고 할 때 자칫 죽음에 대한 책임을 창조자에게 떠넘기는 어감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운명 을 말하는 것은 곧 죽음에 대한 자기책임 회피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죽음은 운명적이 아니라 아담이 행위계약 을 위반한 데서 비롯된 인류가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때문에 죽음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필연적인 죽음에 대하여 강한 책임감을 갖는 것은 죽음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인 것이다. 그런면에서 운명은 필연적 법칙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미국 핵과학자회보 BAS, Bulletin of Atomatic Sientist, 1945 는 운명의 날 시계, Doomsday Clock, 인류 멸망의 종말 시점을 자정에 맞춰두고, 전 세계의 정치와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분침을 조정하는 작업을 해 왔다. 현재는 인류 운명의 날 시계 가 11시55분을 가리키고 있다. 1960년의 운명의 날 시계 은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중동 전쟁과 관련하여 분침이 자정에서 7분 전이었다. 운명 은 종말을 표현하는 용어다. 다만 이 말이 인간의 책임 회피의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제한되어야 할 것이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62 현대 의학이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실험중인 암은 무서운 병이다. 그러나 사형 선고를 받은 암환자는 확실한 삶을 살 수 있다. 죽음에 대한 확신을 가진 환자는 삶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암에 걸린 친구를 찾아가 위로하는 건강한 친구가 먼저 죽을 수도 있다. 30대의 젊은 이가 80대의 노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 죽음은 결코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의 사 건이며, 죽음은 먼 미래의 사건이 아닌 현재의 사건이다. 죽음은 냉혹한 것이지만 아주 보편적 현상이다. 공평하다는 말이다. 제왕도 죽을 수 밖에 없고, 촌부 村 夫 도 그 길을 피해갈 수 없다. 어쩌면 죽음은 가장 민주적일지 모른다. 아담의 후손은 예외없이 죽음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죽음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죽음의 범위에 관하여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NIV. Just as people are destined to die once,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 니 히9:27. 죽음은 정해진 것, 헬라어로 아포케이마이, 는 법률적으로 미리 설정되었다 KJV., appointed는 뜻이다. 즉 행위계약 Covenat of Work 에서 이미 규정된 것이다. 법률적으로 규정된 죽음은 계약을 위반한 사람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고, 법률을 제정한 하나님이 해결해 주 셔야 한다. 그것을 은혜의 계약Covenant of grace 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이에 관하여는 다음에 다시 설명하기로 한다. -계속 1. 개역한글 욥8:13 길 ; 공동번역 말로 ; 새번역 앞길 ; 개역한글 시73:17 결국 ; 공동번역, 새번역 종말 ; 현대인의 성경 최후 ; 개역개정 전7:2 끝 ; 개역한글 9:2 결국 ; 공동번역, 새번역 운명 ; 현대인의성경 공동운명체 ; 개역한글, 개역개정 전9:3 결국 ; 공동번역, 새번역, 현대인의성경, 개역한글 운명 ; 개역한글, 개역개정, 새번역 사65:7 죄악 ; 공동번역, 현대인의성 경 죄 2. 욥10:12 생명과 은혜를 내게 주시고 나를 보살피심으로 내 영을 지키셨나이다 3. 시18:35 또 주께서 주의 구원하는 방패를 내게 주시며 주의 오른 손이 나를 붙들고 주의 온류함이 나를 크게 하셨나이다., 63:8 나 의 영혼이 주를 가까이 따르니 주의 오른 손이 나를 붙드시거니와 4. 렘49:20 그런즉 에돔에 대한 여호와의 의도 NIV., planned, KJV., the counsel of the Lord 와 데만 주민에 대하여 결심하신 여호 와의 계획 purposed 을 들으라 양 떼의 어린 것들을 그들이 반드시 끌고 다니며 괴롭히고 그 처소로 at their fate 황폐하게 하지 않 으랴.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63 31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4

164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33 죽음의 중요성 매서운 겨울 어느 날, 중국 연길 延 吉 에서 두만강 상류 삼합 三 合 으로 가는 길, 하얀 표지판 하나가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갔다. 윤동주 시인 출생지, 문득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노래한 시인의 서시 序 詩 가 생각났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65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밤에 스치운다 그래서 부끄럼 없이 시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길 을 그렇게도 일찍 걸었을까. 시인 윤동주 尹 東 柱, 는 중국 북간도 北 間 島, 延 邊 일대 명동 明 洞 에서 기독교 장로의 가정에서 태어나 항일운동을 하다가 29세 때 일본 큐슈 九 州 후쿠오카 福 岡 형무소에서 고문 후유증으로 옥사했다. 훗날 시인의 죽마고우 竹 馬 故 友 고 故 문익환 文 益 煥, 목사는 시인 윤동주를 그리워하면서 동주야 라 는 시로 옛 친구를 회상했다. 너는 스물아홉에 영원이 되고 나는 어느새 일흔 고개에 올라섰구나 너는 분명 나보다 여섯 달 먼저 왔지만 나한텐 아직은 새파란 젊은이다 너의 영원한 젊음 앞에서 이렇게 구질구질 늙어 가는 게 억울하지 않느냐고 그냥 오기로 억울하긴 뭐가 억울해 할 수야 있다만 네가 나와 같이 늙어가지 않는다는 게 여간만 다행이 아니구나 너마저 늙어간다면 이 땅의 꽃잎들 누굴 쳐다보며 젊음을 불사르겠니 김상진 박래권만이 아니다 너의 서시 를 뇌까리며 민족의 제단에 몸을 바치는 젊은이들은 후꾸오까 형무소 너를 통째로 집어삼킨 어둠 네 살 속에서 흐느끼며 빠져나간 꿈들 온몸 짓뭉게지던 노래들 화장터의 연기로 사라져 버린 줄 알았던 너의 피 묻은 가락들 이제 하나 둘 젊은 시인들의 안테나에 잡히고 있다. 오랜 옛날 친구, 29세의 짧은 생애와 죽음, 그리고 일흔 고개에 올라선 자신의 삶을 비교하는 애틋한 시, 친구의 이른 죽음을 생각하며 삶을 다시 되돌아본 민주운동가의 정열이 넘치는 시다. 모든 비극 중에서 최악의 비극은 젊어서 일찍 죽는 것이 아니라, 일흔다섯 살까지 살지만 한 번도 진정으로 살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비극이다. 라고 말한 사람은 39세에 피살된 마틴 루터 킹 Martin Luther King, 목사다. 죽음은 삶의 의미를 말해준다. 그래서 삶이 길거나 짧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얼마나 가치 있는 삶을 살았는가에 있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66 삶의 내용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고 故 황장엽 黃 長 燁 , 1997년 망명 전 비서의 추천으로 미국 예일대학 초빙교수가 된 김현식 金 賢 植, 1932, 1992 년 망명, 전 평양사범대학 교수는 언젠가 시애틀의 한 선교단체 모임에서 이런 간증을 했다. 황 비서의 도움에 대하여 늘 마음에 부담을 갖고 있던 차, 만날 때마다 황 비서에게 교회에 같이 나갈 것을 여러 번 권유했다고 한다. 그 때마다 황 비서는 김 현식씨의 말을 경청했고, 그때마다 황 전 비서는 이것 보시오. 김 선생. 나는 세계적인 유물론 철학자요. 안 그렇소? 그런데 내가 김 선생을 따라 교회에 가면 황장엽 이가 서울에 가더니 머리가 돌아버렸다고 하지 않겠소? 나한테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오. 시간이 더 흐르면 내가 김 선생처럼 예수 잘 믿을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오 라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그에게 더 필요한 시간 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이에 대하여 김현식 씨는 그의 자서적인 나는 21세기 이념의 유목 에서 황 비서가 예수께 돌아오는 데 필요한 시간은 얼마 만큼일까. 라는 여운을 남겼다. 1 그 후 황장엽 씨는 2010년 10월10일 서울의 자택에서 87세의 노환으로 외롭게 세상을 떠났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9월30일, 자유북한방송 에서 황장엽의 민주주 의 강연 을 통하여 그는 개인은 죽어도 집단은 영생합니다. 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죽음은 황장엽씨의 더 필요한 시간 을 허용하지 않았다. 삶의 더 필요한 시간이 중요하듯 죽음에 다가서는 시간 역시 중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죽기 전까지의 삶은 중요시 하면서 죽음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사실은 거의 모르고 사는 것 같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라는 말에 공감은 하면서도 죽음에 대한 중요성은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죽음은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삶과 죽음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죽음은 삶의 연장선에서 생각하는 것이 죽음을 바로 이해하는 방법 이겠다. 삶이 중요한 것은 죽음이 있기 때문이며, 죽음이 중요한 것은 삶이 유한하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이 없다면 삶이 얼마나 무미건조 할까 싶다. 죽음은 슬프고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죽음 때문에 오히려 삶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을힘을 다해 살아가 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새벽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출근해서 저녁에는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 다. 잠들자마자 새벽이 오면 다시 눈을 부비며 삶에 쫓기듯 힘든 삶은 반복된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67 힘들고 지치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사는 것이 삶의 맛을 아는 삶이다. 죽음은 삶을 포기하지 않아도 다가온다. 죽음은 삶의 시간이 짧다는 것을 알게 한다. 고대 로마인들은 평소 삶에 경각심을 주는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를 생각했다고 한다. 메멘토 Memento 는 라틴어 기억하다, 모리 Mori 는 죽음 을 가리킨다. 죽음을 기억하라 Remember your mortality, 필연적으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고 Remember you must die 살라, 언젠가는 죽는 다는 것을 생각하라 Remember you will die. 는 말일 것이다. 죽음이 한 걸음 사이 라는 말과 비교된다. 이 시대 최고의 지성 이어령 李 御 寧, 1934 교수는 지성에서 영성으로 에서 백년도 살지 못하는 인간 들이 돌을 쌓아 천년가는 성과 도읍을 세우는 까닭은 생명이 쉬 사라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죽음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을 눈치 챈 그때부터 나의 곁에는 늘 하나님이 계셨던 것입니다. 2 삶이 짧다는 것은 죽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의학의 아버지, 고대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 Hippokrates, c.460 BC-c.370 BC 는 후배 의학도들에게 의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Life is short, but art is long. 라는 말로 격려했다고 한 다. 그리고 기회는 한 순간이고 실험은 신뢰할 수 없다. 그래서 판단은 어렵기만 하다. 라는 말로 후학들의 분발을 독려했다고 한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는 말만 솎아내면 이 말의 진정한 뜻이 왜곡될 수 있다. 판단은 끊임없는 실험의 반복으로 이어진 결과다. 처음 실험한 사람은 지나가도 실험이 반복되는 한 그 결 과는 판단을 앞당길 수 있다. 죽음은 잊혀질 수 없는 삶의 기억이다. 아주 오래 전 읽었던 책 닐 앤더슨 Neil T. Anderson 교수의 나는 누구인지 이제 알았습니다 에서 한 구절이 생각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영원히 기억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 다. 3 후회 없는 삶을 갖기를 원한다면 더 중요한 일을 기억하고 그 일에 올인해야 할 것이다. 많은 사소한 것을 메모하고 덜 중요한 것을 뇌 腦 에 저장하면 더 중요한 것은 용량부족으로 기억의 공간을 얻 지 못할 것이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68 그래서 로마인들은 메멘토 모리 를 말했을까. 죽음은 물질로 구성된 육체를 잊어버리게 한다. 절색 絶 色 의 미인도 죽음을 통하여 그의 아름다운 육체를 잊어야 할 날이 있다. 그것을 기억하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의 기록이다. 1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2해와 빛과 달과 병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전12:1,2. 죽음은 삶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한다. 운명이다, 많이 들어본 말이다. 이 며칠 사이 서점가에서 그 운명 의 맥락과 같이하는 책을 만났다. 문재인의 운명, 만남, 인생, 동행, 운명 의 카테고리로 엮어진, 468쪽에 달하는 분량이었다. 서점가 모퉁이에 자리를 틀고 앉아 서문에서 목차, 내용과 마지막 부분까지 속독 速 讀 을 했다. 저자는 자신의 정치의 길을 운명 이라는 감성적 표현을 반복했다. 당시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그의 사무실에서 처음 만남에 대하여는 그 만남이 내 평생의 운명으로 이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4 책 끝 부분에서 다시 운명 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결국 운명처럼 노무현재단 이사장 직을 맡게 되었다. 5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회한과 깊은 감성적인 표현으로 글을 맺었다. 굴곡이 많고 평탄치 않은 삶이었 다. 돌아보면 신의 섭리 혹은 운명 같은 것이 나를 지금의 자리로 이끌어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통령은 유서에서 운명이다라고 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나야말로 운명이다.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되었다. 책을 덮고 생각했 다. 그는 최근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었다. 과연 운명 일까? 본인의 의지적 결단은 아니었을까. 한 달 간 13번의 지역 순회 경선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과연 운명 이었을까. 정치는 아예 배제되었을까? 그의 운명 론에는 생각의 여지를 남긴다. 그의 정치 입문은 그의 말대로 운명 이라고 이해하드라도, 한 나라의 국정을 책임질 대통령 후보로서 아직도 운명 을 되뇐다면 지도자로서의 결단과 의지적 결심에 책임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 참모의 운명 은 대통령의 운명 과 같이 할 수도 있겠지만, 대권을 꿈꾸는 대권후보로서 여전히 운명 에 매인다면 과연 국민들에게 지도자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을 까. 대통령 책임제의 제도에서는 더욱 그렇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에서 보인 모습도 아쉬움이 남는다. 착한 아저씨 의 이미지는 실종되고, 단선적 單 線 的 인 편협 몰이식 정치색의 행보를 국민들이 과연 지도자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69 적 품격을 갖추었다고 이해 해 줄까 의심스럽다. 스스로 말한 맏형 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그런 행보는 정치인가 '운명'인가. 참모라는 옆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미지다. 그것도 운명 이라고 변 명할 것인가? 이렇게 내 집안에서 편을 가르면서 대통령 취임식 때 북한 지도자를 초청한다 는 말은 또 무슨 뜻인가? '운명적' 역사를 만들겠다는 말인가. 침묵하는 절대다수의 국민들이 전 대통령이 말한 깜 이라고 볼 수 있 을까 자못 불안하기만 하다. 그것도 운명 이라고 말할 것인가? 대한민국 국민은 참모가 아닌 결단과 책임감 있는 지도자를 기대한다. 자칭 폐족 廢 族 이라던 인사들 중 그나마 마주 앉아 억센 경상도 사투리에 인간미를 느끼며 커피를 나누 고 싶은 분, 그래서 그 분의 운명 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한 것이다. 정치가 착한 아저씨 를 이렇게 바꾸어 놓을수 도 있구나는 생각이 든다. 운명이다, 국민 앞에 져야할 책임과 예의를 다한 말이라고 생각하기에는 개운치 않다. 왜 당당하지 못했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말이다. 정치적인 해석은 국민들이 속으로 웃을지 모른다. 운명 이라는 말은 과연 후세대가 풀어야 할 숙제 일까 아니면 당사자의 책임일까 묻고 싶다. 죽음은 삶에 대한 책임을 갖게 한다. 결코 운명 일 수 없다. 죽음은 살아온 삶에 대한 영원한 책임을 갖 게 한다. 성경의 경고는 두려울 만큼 엄숙하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6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 니 히9:27. 죽음은 원초적으로 자신의 삶의 전 과정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져야하는 것을 경고한다. 운명 으로 치부하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정직이 아니다. 현재는 스스로 선택한 결과다. 선택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한다. 죽음은 주어진 현실에 충실할 수 있게 한다. 오늘 주어진 삶의 시간은 지나가면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된다. 흘러간 강물을 되돌릴 수는 없다. 하루의 삶에 무한 가치를 두고 사는 사람만이 죽음 앞에 엄숙할 것이다. 매일 자신에게 진실하고,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사는 사람에게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닐 것이다. 기독교 선교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사도 바울은 죽음에 대하여 당당하였다. 그는 매일 충실한 삶을 살았기 때 문이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고전15:55. 6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70 7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 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딤후4:5~8. -계속 1. 김현식 나는 21세기 이념의 유목, 김영사, ~ 이어령 지성에서 영성으로, 열림원, ,36쪽 3. 닐 앤더슨(유화자) 나는 누구인지 이제 알았습니다, 죠이선교회출판부, 쪽 4. 문재인 문재인의 운명, 가교출판, 쪽 5. 위의 책, 462쪽 6. 창3:19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 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롬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71 32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5

172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7 죽음의 의미 오늘 아침 뉴스 시간에 한 정당의 원내 대변인이 상대 정당에 대한 논평을 하면서 유체이탈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 는 말을 했다. 이보다 앞서 상대 정당 대표가 국회에서 한 연설에 대하여는 유체이탈 화법 遺 體 離 脫 話 法 이라는 말로 논평 했다. 대변인은 한 기관이나 조직을 대표하여 공식적 책임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그 화법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평범하고도 상식적인 단어 선택이 중요함은 두 말할 나위가 없으리라.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들 가운데 유체이탈, 유체이탈 화법 이라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 나 될까 싶다. 말은 말하는 사람 본인의 표준이 아닌 듣는 상대를 두고 하는 언어적 표현이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73 호감이 가는 대중적인 사람은 자기의 지식을 가장 쉽게 전달하는 표현력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유체이탈 遺 體 離 脫 은 몸에서 정신이나 영혼이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체이탈 화법 은 자신의 얘기를 자신의 몸 밖에서 남이 말하듯 하는 화법일 것이다. 즉 몸 따로 마음 따로의 언행불일치 言 行 不 一 致, 혹은 정신없는 화법을 일컫는 말이다. 그렇다면 일종의 간접적인 욕일 수 있다. 정신있는 정당 대변인이 국민을 상대로 한 논평에서 이런 단어를 구사하는 것이 과연 적합한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유체이탈 遺 體 離 脫, 혹은 유체이탈 체험 OBE, An out-of-body experience 이라는 말은 19세기 아일랜드 출신 초심리학자 超 心 理 學, parapsychology, 모더니스트 신학자 제스윗 사제 Jesuit priest, 조오지 타이렐 George N. M. Tyrrell, 의 의하여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안다. 1943년 영국 런던에서 출판된 조오지 타이렐 George N. M. Tyrrell, 의 Apparitions, 이 책에서 조오지 타이렐이 처음 언급한 말을 영국의 심리학자 엘리자벳 그린 Cila Elizabeth Green, 1935과 미국의 방송인 로버트 먼로 Robert Monroe, 가 전문용어로 채용하여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진 것으로 안 다. 그러나 19세기에 유체이탈 체험 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영국의 심리학자 에드먼드 거니 Edmund Gurney, , 로마의 시인 프레더릭 헨리 마이어스 Frederic William Henry Myers, , 영국의 저술가 프랭크 팟모어 Frank Podmore, 에 의하여 시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체이탈 체험 은 자기를 체외 體 外 에서 보는 perceiving one's physical body from a place outside one's bodyaotoscopy 현상을 가리킨다. 유체이탈 은 심리학 용어로써, 20세기에서 인간 죽음에 대한 연구에 일생을 바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Elizabeth Kubler Ross, 의 저서에 자주 언급되는 말이다. 죽음이 무엇인가? 죽음에 대한 법률적 뜻은 상실'이다. 말하자면 '자연인의 권리와 능력의 상실 喪 失 이다. 생물학적 죽음은 '모든 생명의 과정이 정치되는 상태', 국어 사전적인 뜻은 '죽는 일, 생물의 생명이 없어지는 현상 이다. 의학적 죽음은 심장을 비롯하여 뇌의 활동과 호흡 및 몸의 모든 기능이 멈추는 것 이다. 유체이탈 과 임사체험 이라는 특수한 말을 사용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은 삶의 가장 중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74 요한 부분, 1 또 다른 형태의 변화 라고 했다. 2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은 소박하기도 하다. 사랑하지 않고 삶을 산 것이 너무 슬퍼요(생략). 평화롭게 살 수는 없었지만 평화롭게 죽고 싶어요.. 3 죽음은 한 사람의 인생 요약, 4 누구나 겪게될 우리 생애 최고의 축제, 5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의 저자 소노 아야코 曾 野 綾 子, 1931, Tokyo 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것이 자식 을 위한 마지막 베풂입니다, 육체의 사라짐과 더불어 나의 존재 전부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깨끗하게,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것이 이 세상에 대한 죽은 자의 예의라고 믿습니다 라고 했다. 6 성경의 기록 죽음은 음침한 골짜기 the valley of the shadow of death 시23:4, 사망의 위험 the terrors of death 시55:4, 스올 the grave 시6:4,5, 사망의 줄 The cords of death 시18:4, 스올의 줄 The cords of the grave 시18:5, 사망의 그늘진 땅 KJV., a land of the shadow of death 렘2:6, 사망의 올무 the snares of death 시18:5, 사망의 문 the gates of death 시9:13, 모든 사람이 피할 수 없는 재앙 시91:1 이며, 사람은 다 죽을 몸 롬8:11을 가지고 산다. 비록 죽음이 비정할지라도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이미 그리스도의 부활로 정복 된 것임으로 하나님의 사랑 롬8:38,39에서 끊을 수는 없다. 그래서 성경은 죽음을 삶의 연장선에서 말하는 것이다. 돌아가는 것 성경은 죽음에 관하여 시간적 종말로 표현하지만, 죽음으로써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 한다. 그래서 죽음을 삶의 연장선에서 돌아가는 것 이라고 말한다.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전12:7. 19인생이 당하는 일을 짐승도 당하나니 그들이 당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짐승이 죽음 같이 사람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20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21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전3:19~21. 죽음은 원래의 출처로 돌아가는 것 이다. 육체는 흙으로, 영혼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죽음을 영혼과 육체의 분리라고 한다. 창3:19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전12:7 돌아가는 것이다. cf.시9:17; 행2:27,31. 욥30:23 내가 아나이다 주께서 나를 죽게 하사 모든 생물을 위하여 정한 집으로 돌려보내시리이다. 시104:29 주께서 낯을 숨기신 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 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75 시146:4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욥10:9 기억하옵소서 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 뭉치듯 하셨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보내려 하시나이까. 시9:17 악인들이 스올로 돌아감이여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이방 나라들이 그리하리로다. 하나님이 호흡을 거두는 것 주께서 낯을 숨기신 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 즉 when you take away their breath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시104:29. 죽음은 하나님의 주권적 행사다. 땅에 있는 장막 집이 무너지는 것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나니. 고후5:1; 벧후1:13,14. 생명에 삼킨바 되는 것 이렇게 입음은 우리가 벗은 자들로 발견되지 않으려 함이라, 참으로 이 장막에 있는 우리가 짐 진 것 같이 탄식하는 것은 벗고자 함이 아니요 오히려 덧입고자 함이니 죽을 것이 생명에 삼킨바 되게 하려 함이라. so that what is mortal may be swallowed up by life. 고후5:3,4. 잠자는 것 마음이 강한 자도 가진 것을 빼앗기고 잠에 빠질 것이며 시76:5, 영원히 잠들어 깨지 못하리라 렘 51:39. 다윗은 당시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기다가 잠들어 그 조상들과 함께 묻혀 썩음을 당하였으되. 행13:36. 돌아오지 못할 땅으로 가는 것 내가 돌아오지 못할 땅 곧 어둡고 죽음의 그늘진 땅으로 가기 전에 그리하옵소서. 욥10:21.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시39:4.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빌1:23.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 다윗이 죽을 날이 임박하매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 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왕상2:1, 2. 성경은 죽음에 대하여 죄의 결과라고 강조한다. 7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76 니라. 롬5:12; cf.창2:17; 3:8; 5:5. 죄의 삯은 사망이요. 롬6:23a. 한 번 죽는 것 히9:27 은 인류의 보편적인 창 3:19 필연이다.눅2:28~30. 그러나 예수님은 그의 죽으심과 부활로서 죽음을 이기셨다.고전15:55~57; 계1:18; 고전15:55; 호 13:14. 성경에 기록된 죽음은 '분리 seperation'로서 두 가지다. 그 중 하나는 육체가 영혼에서 분리되는 육적인 죽음 Physical death, 곧 육체와 영혼의 분리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약2:26. 다른 하나는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난 영적인 죽음 spiritual death, 곧 인간의 하나님과 분리다. "1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2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사59:1~2. "향락을 좋아하는 자는 살았으나 죽었느니라."딤전5:6.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8:6. -계속 1.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강대은) 생의 수레바퀴, (주)황금부엉이 쪽 2.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최준식) 사후생-죽음 이후의 이야기, 대화문화아카데미 대화출판사, 쪽 3.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캐슬러(류시화) 사후생, (주)도서출판 이레, 쪽 4. 전혜성 가치있게 나이 드는 법, 중앙북스, 쪽 5. 위의 책, 237, 238쪽 6. 소노 아야코(김욱) 당당하게 늙고 싶다, 도서출판리수, 히2:14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 시며.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77 33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5 1

178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23 이 내용은 4-5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에서 계속되는 내용임을 밝혀둔다. 성경으로 보는 유체이탈과 임사체험 언제부터인가 교회와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치유 治 癒, Healing 라는 말을 아주 고상한 문자인 것처럼 사용 해 왔다. 심지어 정치권에서도 힐링 Healing 이라는 용어를 스스럼없이 사용하고 있다. 아마도 중국어에서 비롯된 말이 아닐까 싶다. 치유 에 해당하는 영어의 힐 heal 은 심리학과 정신의학에서 마음과 육체의 병에서 나음을 받는 것 을 뜻한다. 즉 육체적 질병이나 마음의 상처에서 치료 과정을 통하여 회복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79 교회 안에서도 치유 라는 말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글판 성경에는 치유 라는 말이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NIV 성경에서 힐 heal 에 해당하는 구약성경 히브리어 라파 rapha 는 67번 사용, 신약성경에는 다섯 가지 단어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된 110번 소조 sozo, 라는 단어는 구원하 다 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이 말이 개역개정판 성경에 치료하다 창20:17, 고치다 라고 번역되었다. 한글판 성경에 고치다 라는 순수한 우리말로 번역된 것은 마음에 와 닿는 부드러운 번역인 듯하다. 이런 좋은 우리말을 두고 굳이 치유 라는 말을 쓸 이유가 있을까 싶다. 우리말로 표현될 수 있는 말은 우리말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교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치유 의 개념은 다분히 심리학 혹은 정신의학적 개념에서 도입된 것 같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고치다 는 개념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임사체험 臨 死 體 驗, NDE, near-death experiences 혹은 유체이탈 체험 out-of-body experience 이라 는 말 역시 그 개념이 성경 개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신약성경 고린도후서12:1~5절의 내용을 임사 체험 과 유체이탈 체험 의 성경적 근거로 적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적용은 성경 계시의 근본을 흔드는 잘못이 라 생각된다. 사도 바울이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체험은 주의 환상과 계시 NIV. visions and revelations from the Lord; ; 중문성경; 主 的 顯 現 和 示 이지, 유체이탈 이나 임사체 험 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임사체험이 사후의 세계가 존재하는 증거라는 생각 을 널리 보급한 사람 이 바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 스 Elizabeth Kubler Ross, 와 레이몬드 무디 Raymond Moody,1944, 두 박사다. 퀴블러 로스는 인간의 죽음과 죽음의 과정을 임상 실험적으로 연구한 대가이다. 레이몬드 무디는 사후 세계에 대한 유체이탈 혹은 임사체험 자들의 증언을 근거해서 학문적으로 정 리한 전문가로 널리 이름이 알려진 학자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연구는 학문적 연구이지 단연코 하나님의 계시라고 생각지 는 않는다. 다만 인간의 정신세계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시도는 인정할만한 하다. 임사체험 과 유체이탈 은 극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환각 幻 覺 이나 착각 錯 覺, 아니면 환영 幻 影 적 경험, 그 이상의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 다. 그런 면에서 고린도후서 12:1~5절과의 연결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80 고린도후서 제12장에서 사도 바울이 체험한 기록은 분명히 주의 환상과 계시 고후12:2다. 이 계시는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 갈 1:12이다. 사도 바울이 평소 주의 환상과 계시 체험에 관하여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내가 아무 것도 아니나 지극히 크다는 사도들보다 조금도 부족하지 아니하니라. 고후12:11. 성경에 기록된 환상과 계시 는 철학적 개념이나 과학적 실험의 결과가 아닌 성경적 개념이다. 이 개념은 유체이탈 과 임사체험 개념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의 환상과 계시는 하나님 자신을 사람에게 영감 Inspiration 으로 알리는 방법이다. 하나님은 환상과 계시의 방법으로 하나님 자신을 사람에게 알린다. 고린도후서 제12장에 기록된 사도 바울의 체험은 세 가지의 계시적 의미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사람에게 영혼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영원한 내세, 곧 천국이 있다는 것과 마지막 하나는 죽을 때에 생명의 주인이신 그리스도께서 인도하신다는 것을 확증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영혼은 내세의 소망을 갖게 하고, 천국은 영혼이 영원히 안식할 무제한의 공간이며, 죽을 때에 그리스도의 돌보심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 이하는 것이다. 그가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지라. 고후12:2; 살전4:17. 성경은 개인 신앙의 체험을 인정한다. 그러나 개인 신앙의 체험은 주의 깊게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험이 계시적인가의 여부는 성경에 비추어서 해석하고 적용해야 할 것이다. 과학의 실험과 증명이 학문적으로는 중요하지만 성경과 비교할 수는 없다. 성경적인 신앙은 과학의 증명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계시에 근거한다. 사탄은 사람의 생각과 체험을 왜곡시키고 속이기도 한다. 14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15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 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라 그들이 마지막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 고후11:14~15. 성경은 유체이탈 체험 이나 임사체험 에 관하여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계시적 체험은 전적 하나님에 의하여 실현되는 것이지 과학적 이론과 심리학적 경험에 의하여 나타나지 않는 다. 주의 환상과 계시 는 하나님이 환상과 계시 의 계시자인 것을 말한다. 하나님은 환상과 계시 를 보이실 때 반드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예시하신다. 하나님이 계획과 목적이 예시되지 않은 것은 일종의 환각 일 수 있다. 사도 바울이 언급한 주의 환상과 계시 는 하나님이 그의 계획과 목적을 가지시고 인간을 통하여 이루시고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81 자 하는 계시의 비밀 엡2:2,3이 있다. 고린도후서 12:2절의 셋째 하늘 은 낙원 고후12:4; 눅23:43이었다. 마치 에스 겔이 그발 강가에서 열린 하늘로 본 하나님 겔1:1이 그를 이끌어 가는 체험이었다. 에스겔은 그의 체험이 주의 영이 나를 들어 천지 사이로 올리고 하나님의 환상 가운데에 나를 이끌어 겔8:3라는 말을 강조했다. 뇌 과학계의 셜록 홈스 라는 수식어와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라마찬드란 박사 V.S.Ramachandran,1951, 신경 과학자, 신경의학과 의사, CA대학에서 뇌인지 연구소 the Center for Brain and Cognition 운영, 인도출신는 유체이탈 과 임사체 험 에 관하여 산소 부족으로 인한 환각, 혹은 일종의 자각몽 自 覺 夢, lucid dreaming 이라고도 한다. 임사체험 과 유체이탈 은 사람의 단순한 신체와 정신적 허약으로 인한 환각적 경험이라고 이해하면 될 까. 성경의 환상과 계시 는 건강한 조건을 갖춘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 시기 위하여 주시는 초자연적인 체험이다. 미국 레싱턴대학 Lexington, KY의 신경과학자 캐빈 넬슨 박사 Dr. Kevin R. Nelson M.D는 극단 상황에 처한 사람이 경험하는 뇌의 반사작용, 즉 훼손된 신체를 복구하는 뇌의 반사작용 이라고 한다. 에딘버러대학 Edinburgh University, 1583의 캐롤라인 와트 Caroline Watt 박사는 사람들이 밝은 빛에 이끌려 다른 세상을 봤다는 증언은 자기 세포의 죽 음으로 인한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 면서, 이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화상으로 변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며 세포 가 죽는 것에 의하여 강한 빛을 보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 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University College London, 1826의 헨릭 에르손 Henrik Ehrrson 연구진 역시 유체이탈은 뇌가 감각기관들의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으킨 혼란 때문일 수 있다 는 연구결과를 발표 나우뉴스 2011하기도 했다. 성경에 언급된 환상과 계시 고후12:2는 성경시대에 하나님이 그가 하시고자 하는 일을 사람에게 미리 알게 하는 방법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유체이탈 이나 임사체험 과 같은 인간 편에서 갖는 일방적인 체험 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뜻이다. 성경의 환상과 계시 는 반드시 성령 cf.행2:17이 수반된다는 사실이다. 사도 베드로가 기도 중에 황홀한 중에 하늘이 열리며 행10:9~15 체험한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성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82 령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행10:17,19라는 기록은 베도로에게 보여준 성령 의 행동요령 을 암시한다. 드로아에서 사도 바울이 체험한 환상 은 유럽 선교를 위한 성령의 메시지였다.행16:9. -계속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83 34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6

184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9 죽음의 방법 선생님,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요? 서른다섯에 요절한 일본의 고고학도 미치코는 결장암 말기 환자였다. 틀림없이 죽는 다는 사실은 확인되었다. 그러나 남은 삶에 대한 시간이 궁금했을 것이다. 삶에 대한 애착이었 을까. 그래서 담당 의사 히노하라 시게아키에게 물었을 것이다. 죽음을 어떻게 살 것인가?.40쪽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질문이기도 하다. 죽음의 선고를 받고 죽음을 기다리는 환자의 절박함은 우리 자신과 결코 무관한 질문이 아니다. 우리도 매일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라는 질문 앞에 서야 한다. 삶은 죽음 앞에서 속수무책이다. 그러기에 더욱 살아있는 동안 확인해 볼 수 있는 마지막 질문이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이 아닐까 싶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85 서점가를 거닐다가 발견한 책 Eight Million Way to Die,800만 가지 죽는 방법, 1982, 74세의 미국 추리소설가 로렌스 블록 Lawrence Block, 1938, Buffalo, NY이 쓴 뉴욕의 뒷골목 얘기다. 로렌스 블록은 한 때 뉴욕에서 살면서 도시의 생리, 빛과 그림자를 체험했다. 그리고 135개국을 여행하면서 세상의 다양한 문화와 삶과 애환을 익혔다. 그는 44세 때 이 책을 세상에 내놓았으니 벌써 30년이 지났다. 처음엔 책 제목이 흥미로웠다. 마약, 폭력, 알코올 중독, 매춘, 살인과 같은 음산한 단어들로 퍼즐 되었다. 도시화 문명에 침전 沈 澱 된 삶의 거친 모습을 생각했다. 책이 나올 때 뉴욕의 인구가 800만 명이었다면, 그들의 삶의 방식이 각각 다르듯 죽음의 방법도 다를 것이다. 아니 지구상의 70억 인류가 갖는 삶과 죽음의 방법도 다를 것이다. 글을 쓰는 작가는 보통 사람들이 무미건조하게 여기는 것에 맛과 생기를 불어넣어 독자들을 매혹시키는 재능을 가진 것일까. 기발한 착상이라 생각되었다. 사실 우리가 100년을 살아도 삶의 방법에 익숙하지 않은 것처럼 죽음의 방법에는 거의 생소하기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방법을 말하는 것은 잘 살다가 Well-being, 잘 늙어 Well-aging, 잘 죽는 것 Welldying이 우리들의 소박한 바람이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를 아는 사람은 없다. 그나마 가족들이 애닲게 지켜보는 병실에서 마지막 숨을 모으는 죽음은 행복하다고 해야 할까.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았다. 가장 좋은 죽음의 방법이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준비된 죽음 일 것이 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준비된 죽음을 맞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기에 죽음의 방법 을 생각하는 것이다. 1952년부터 좋은 삶 Living the Good Life 의 시리즈를 펴낸 미국의 유명한 작가 헬렌 니어링 Hellen Knothe Nearing, 은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Loving and Living the Good Life, 1992 에서 삶의 마무리, 죽음에 관한 잔잔한 글을 남겼다. 그녀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지대 시골, 스트래튼 산맥 Stratton Mts. 언저리 버몬트 Vermont에서 농장의 진한 거름 냄새와 흙냄새를 맡으면서 단순한 전원 환경을 체험했지만, 그의 삶은 단순하지 않았다. 첫 사랑의 상처를 잊고 새로 만난 1947 스물한살 연상의 저명한 미국 경제학자 스코트 니어링 Scott Nearing, 과의 새로운 행복의 삶은 그녀의 생애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그래서 그 아쉬운 이별을 삼키지 못해 글로 토해냈다. 떠남은 다른 곳에 다다르는 것으로 이어진다. 한 문을 닫고서 그 문을 뒤로하고 떠나는 것은, 새로운 전망 과 모험, 새로운 가능성과 동기를 일으키는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계속했다. 53년 동안 함께 살았 던 스코트가 만 100세가 된 지 3주일 뒤에 메인에 있는 집에서 조용히 숨을 거둔 날 하나의 장이 막을 내렸지만,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86 내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그이와 더불어 계속되고 있다. 최선의 삶을 살다가 마지막까지 위엄을 놓치 않은 남편을 영원의 길에서 붙잡고 싶었지만 삶과 죽음의 관계는 매정했다. 나는 느슨하게 그이 손에 마지막까 지 쥐어져 있던 고삐를 거두어들이지 않으면 안 되었다. 7쪽. 사랑하는 아내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면서 삶을 마감하는 것은 죽음의 방법 중에서 비교적 좋은 방법일이지 모른다. 헬렌 니어링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아쉬움을 애써 감추려 하지 않았다. 스코트가 떠났으므로 나 홀로 살 수밖에 없었다. 8쪽. 그러면서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의 글로 표현하기 도 했다. 영국의 시인, 평론가 새뮤얼 존슨 Samuel Johnson, , 부부 중 한 사람이 상대방을 잃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생략-삶의 연속성이 상처받고, 감정의 안정이 멈추며, 외부의 자극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갈 때 까지 삶의 흐름이 중단되고 움직임이 둔해집니다. 그 중단된 시간은 끔찍합니다. 아일랜드 태생 루이스 C. S. Lewis, , 잃음은 우리가 경험하는 사랑에 뒤따라오기 마련인 한 부분이다. 결혼이 구혼에 뒤따르듯, 가을이 여름 뒤에 오듯 사별은 결혼에 이어서 온다. 잃는다는 것은 단절이 아니라 또 하나의 다른 국면이며, 춤의 중단이 아니라 그 다음 차례이다. 10,11쪽. 그리고 자신에게 다짐했다. 내게 주어진 남은 시간 동안 물건을 정리하고 집안 일, 책, 원고, 농장에 관한 일들을 적절하게 결정하여 정리한 뒤 나 또한 홀로 떠날 것이다. 나는 언제라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사실 이제 떠난다고 해서 결코 이르다고는 할 수 없다. -생략-나는 앞으로 내 남은 삶의 열쇠가 내 손에 쥐어 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제 나는 우리가 가기로 마음먹으면 언제라도 갈 수 있으며 평화롭고 고요한 가운데 위 엄을 지키며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10쪽. 준비가 되었다면 떠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없을 것이다. 아직 준비가 덜 돼서 못 떠나고 있는 것일까. 아직 살아있다는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삶의 유예 시간일 까. 못 다한 준비를 위한 마지막 기회일까. 지난여름 미국에 있는 손자들이 왔을 때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유난히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손자들이 잘 따라주었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87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 장병들, 경찰, 애국지사 묘역, 손자들이 알아듣게 설명을 했다. 조국을 위해 천금보다 귀한 목숨을 바친 선열 先 烈, 그들은 준비된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래서 최선의 방법으로 인생의 가장 결정적 인 순간을 맞았을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죽음은 두려울 것이다. 죽음이 두렵다는 것은 이 세상에 미련이 많다는 의미인 것 같다.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143쪽. 모든 두려움은 죽음의 두려움에 뿌리를 두고 있으므로, 죽음과 관계된 두려움에서 해방되는 법을 배울 수 만 있다면 삶의 다른 일들에 훨씬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인생 수업, 158쪽. 일본의 내과의사 히노하라 시게아키는 그의 책 죽음을 어떻게 살 것인가? 서문에서 내과 의사로 45년간 치료받던 600여명의 죽음을 통해 인간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생략-죽는다는 것이야말로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보여주는 마지막 기회 7,8쪽 라고 한 말은 죽음의 방법을 고민하는 우리에게 생각의 폭을 넓혀준다. 아일랜드의 노벨 문학상 1925수상자 조오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aw, ,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라 고 한 말은, 실소 失 笑 를 금치 못하게 하는 말인 것 같지만 심각한 명언으로 받아드려진다. 한평생 준비하여도 죽음 앞에 서 당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물며 우물쭈물하는 순간 예기치 않은 삶의 결정적인 순간을 맞는다면 어쩌랴. 그래서 죽음의 방법 중 최선의 방법은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한 평생 죽음을 못 다 준비했을지라도, 어느 날 삶의 끝자락에서나마 준비할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그래도 행복한 삶일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얘기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한편 강도는 일생동 안 준비하지 못한 삶을 한 순간에 준비할 시간을 가졌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눅23:4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니라. 눅23:43. 일본 기독교 사회주의자 가가와 도요히코 賀 川 豊 彦, Kagawa Toyohiko, 목사, 그는 죽기 전 기도했다. 교회를 강하게 해 주시옵소서. 일본을 구원해 주시옵소서. 세계의 평화를 가져오게 하여 주시옵소서. 죽음을 어떻게 살 것인가?,.113쪽, 유서 113~115쪽. 준비된 죽음 앞에서 보인 멋진 모습이다. 가장 불행한 죽음은 준비 없이 맞는 죽음일 것이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88 펜실베이니아 주 랜체스터 카운티 Lanchester County에 있는 아미쉬 카운트리 Amish Country는 미국에 있는 아미쉬 공동체 Amish Communities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되었고, 가장 규모가 큰 아미쉬 집단 마을이다. 순례자, , Amish Village 참고 바람. 이 마을의 공동묘지는 미국의 다른 공동묘지와 다르지 않게 마을 안에 있 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것이다. 공동묘지는 곧 마을 사람들의 휴식 공간인 공원이다. 한 사람이 묘역을 거닐다가 한 묘비 앞에 섰다. 나도 이전에 당신처럼 그 자리에 그렇게 서 있었소. 그 사람은 비문을 읽고난 후 피식 웃었다. 그리고 다시 걷다가 또 다른 묘비 앞에 섰다. 나도 이전에는 당신처럼 그곳에 서서 그렇게 웃고 있었소. 비문을 읽던 사람의 얼굴이 굳어졌다.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걷다가 발걸음을 멈춘 곳의 비문은 심각한 생각을 갖게 했다. 이제 당신도 나처럼 죽을 준비를 하시오. 이 에피소드는 누가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삶은 농담이 아니다. 삶은 연습이 아니다. 살아있을 동안에 죽음을 준비하지 않으면, 그 죽음은 최악의 방법이 될 것이다. 죽음은 언제나 우리가 지향해서 일 해온 우리 삶의 일부인 거처럼 느껴졌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 죽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과 어떻게 맞이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208쪽. -계속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89 35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1

190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00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91 죽음의 준비 전 세계적으로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원인으로 죽음을 맞는단다. 약물중독, 가난, 살인, 자살, 우발 적 사고, 암과 또 다른 질병이 그 원인이라고 한다. 그래도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매일 평균 222,000씩 늘어 난다고 하니 이건 또 무슨 말일까 싶다. 물론 농담이겠지만 가장 정확한 통계는 월급 기준 통계란다. 그래서 더욱 통계의 정확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일 평균 384,000명이 태어나고, 매일 평균 각기 다른 이유로 죽음에 이르는 사람이 자그마치 156,000명이라고 하니 증가 인구수에 고개가 끄떡거려진다. 과학 의 발달과 생활환경 개선에 따른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수명이 점차 연장되면서, 비례적으로 인구는 계속 증 가되는 추세다. 한국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리로 유명 한 국악인 장사익 1949, 충남 홍성의 데뷔곡 하늘가는 길 1995 이 생각난다. 간다 간다 내가 돌아간다/왔던 길 내가 다시 돌아를 간다/어 허아 어허야 아 어 허아 어허야 아/-생략-하늘로 가는 길 정말 신나네요/. 옛날 시골 상여꾼들이 막걸리를 얼큰하게 취해서 상여를 매고 가면서 부른 노래를 각색한 것이라고 한다. 혹자들은 장엄미사곡 이라고도 한다. 마지막 가사에 하늘로 가는 길 정말 신나네요 처럼 신나게 떠나면 얼마나 좋으랴. 그러나 신나게 떠날 수 없는 길이기에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워질 것이다. 그래서 신나게 떠날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옛날 시골에서는 세 가지 준비를 했다. 하나는 관목 棺 木 준비, 수의 壽 衣 준비, 묘지 墓 地 준비, 이 세 가지 준 비만 되면 죽음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알았다. 특히 어르신들은 생전에 자신이 들어갈 관 棺 만들 소나무를 준 비했다. 산천을 누비고 다니면서 괭이 없고 곧은 소나무를 준비했다. 그 때는 도벌꾼들이 간혹 관목 棺 木 소나 무를 배 가는 경우가 있었다. 때문에 자녀들은 집안에 연세 든 어른들이 살아있는 동안에 관목 棺 木 을 배 관을 미리 만들어 놓는 경우도 있었다. 세태의 변화일까? 요즘은 미리 준비할 것 없이 병원 장의사에 의뢰하면 구김살 없이 해결할 수 있다. 최근에 는 데스 코디네이트 Death Coordinate 라는 단체가 있어서 죽음 준비와 여생을 돌봐주기도 한다. 1991년에 조 직된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 에서는 정기적으로 죽음 교육을 실시하여 사회적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아름다운 생애 마감을 위한 죽음 준비학교 도 있다. 임산부에게 출산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듯 죽음 교육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준비가 무엇일까? 삶을 후회하지 않을 준비 4-71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간호사 브로니 웨어 Bronnie Ware 는 남성 말기 암 환자의 마지막 3~12주를 간호하면서 환자들이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 를 기록 했다. 이것이 The Top Five Regrets of the Dying, guardian. co, uk, 2012 이라는 책이다. 영어 웹사이트에는 The top 5regrets people have on their deathbed'라는 제목으로 떠 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후회 가 될지는 의문이 남는다. 이를테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92 면 기독교,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기타 종교, 비종교인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지는 잘 모르겠 지만 어쨌든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1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신에게 진정한 삶을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I wish I'd had the courage to live a life true to myself, not the life others expected of me.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삶을 살다보니 결국 자신에 게 진정한 삶을 살지 못했다는 것이다. 2 최선을 다해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I wish I hadn't worked so hard.남자들 경우에는 일에 쫓기다가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 3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I wish I'd had the courage to express my feelings. 남의 비위 건드리지 않기 위해 억지로 참으며 살았든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 4 친구들과 가깝게 지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 I wish I had stayed in touch with my friends. 5 소심하게 살았던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 I wish that I had let myself be happier. 후회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후회한다. 하물며 한 평생의 삶이랴.후회하는 것은 완 전하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이리라. 최근 우리나라 직장인 547명을 대상으로 한 죽기 전 후회 할 것 에 대 한 설문조사 통계 아시아경제 via 야후 를 보면 브로니 웨어의 체험담이 마음에 와 닿는다. 그 후회 통 계 순위에 의하면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며 살 것 53.0%,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 보낼 것 38.8%, 내 감정에 충실하게 살 것 26.9%, 일 좀 덜 할 것 11.0% 으로 나타났다. 살아 있을 때 후회는 고쳐 살 기회가 주어지지만 임종 때 후회는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없다. 삶이란 시행착오 의 진화라고 해야 할까. 인류의 역사의 진행은 많은 시행착오의 과정을 거쳐 발전했다. 어느 날 제자가 공자 孔 子, BC. 552-BC479에게 물었다. 선생님! 사람이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됩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삶도 다 알지 못하겠거늘 어찌 죽음 저편의 것을 알려 하느냐!. 삶을 다 알지 못한 공자도 73세에 인생을 마감하면 서 지는 꽃잎처럼 현자는 가는구나. 라는 알쏭달쏭한 한 마디. 준비 안 된 상태에서 간다는 말인가. 후회 인가. 영국의 처칠 Sir. Winstern Churchill, 은 나는 나의 창조자를 만날 준비가 되어있다. 하지만 신이 나를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위트가 넘치는 말이다. 그는 마지막에 모든 것이 지루 하구나. 라고. 인생의 황혼 길에 접어든 할머니가 아무 연고 없는 서울 연세대학교에 1억 수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한다. 신 문은 이름 없는 할머니 라고 했다. 한국전쟁 중에 황해도 장연군을 떠나 서울에 피난 온 구순의 김순전 할머니, 60여 평생 동안 근검절약해서 모은 100억 원대 재산을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연세대학교 에 기부했다. 그러면서 작은 성의 라고. 굳이 억대의 기부만이 최선의 삶이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성경 은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 A cup of cold water 10:42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 사회에는 냉수 한 그릇 의 최선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작은 자 들이 많다. 돈이나 물질만이 최선은 아니다. 용서하는 마음은 온 세상을 끌어안는 최선이다. 순수한 물이 빙점 氷 點 이 되 는 온도는 0, 32 라고 한다. 불순 물은 0 이하에서 빙점이 형성된다는 말이다. 순수한 물은 빙점에서 얼 고 녹는다. 일본의 세계적인 작가 아야코 미우라 三 浦 綾 子, 의 빙점 氷 點, 1964 은 오랜 여운이 되어 마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93 음에 남아있다. 소설 속의 캐릭터 요코는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고부터 어머니에 대한 증오심이 결국 자신의 자살을 결심하기에 이른다. 어느 날 눈 덮인 언덕길을 생의 마지막 길로 걸어간다. 한 지점에서 자신이 걸어 온 길을 되돌아보니 눈 위에 남겨진 그의 발자국이 빗뚫어진 것을 보았다. 자신은 반듯하게 앞만 바라보고 걸었는데 그가 남긴 발자국은 바르지 못했다. 그 때 요코는 사람이 아무리 바르게 살려고 하지만 자신도 모 르는 사이에 잘못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죽도록 미워한 어머니를 용서한다. 가슴에 빙점을 녹인 것이다. 용서하는 마음이다. 죽음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준비는 마음에 맺힌 것을 풀어야 한다. 용서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 죽음 준비 에 최선이다. 성경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엡4:26라고 가르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용서를 보내다 는 뜻의 아피에미 와 기쁘게 하다 는 뜻의 카리조마이 라는 말을 사용했다. 용서는 서로의 잘못을 보이지 않게 멀리 보내버리면 서로 기뻐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죽음의 준비의 최선이다. 우리는 모두 빈 마음으로 태어났으니 빈 마음으로 갈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계속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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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3 죽음을 맑은 정신으로 맞을 준비 날짜 변경선을 넘나드는 장거리 비행기 여행은 강한 체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일정한 공간에서 거의 한 날을 보내는 지루함을 완화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는 책을 읽는 것이다. 그래서 여행 때마다 하는 습관으로 책을 두 권 샀다. 한 권은 헬렌 니어링 이석태 옮김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주)도서출판 보리, 2012,, 다른 한 권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샘혼 이상원 옮김, 도서출판 갈매나무, 2011 의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이 두 권의 책이 다 베스트셀러 순위 진열대에 꽂혀있었다. 샘혼 Sam Horn은 미국의 유명한 마케팅 전략가로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강의를 통하여 그의 명성이 널리 알려 져 있단다. 그녀는 성숙한 대화법 의 이론가다. 치열한 비즈니스 경쟁의 현장에서 살아남는 방법 중 하나는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96 치열한 비즈니스 경쟁의 현장에서 살아남는 방법 중 하나는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 을 강조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펄펄 나는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람을 자기 곁으로 모으는 대화에 세련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람을 대하면 먼저 긴장하거나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서도 묘한 불안감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불안은 두려움과 걱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헬렌 니어링의 책은 미국에서 Loving and Leaving the Good Life, Amazone, 1992 로 출판되었다. 저자 헬렌 노드 니어링 Helen Knothe Nearing, , Ridgewood, N.J은 19세기 말 반기독교적인 뉴에이지 운 동인 신지학회 Theosophical Society 회원이자 유니테리언 신의 단일성 신앙 신앙의 프랭크 노드 Frank Knothe와 네덜란드계 화가 오브린 Maria Obreen 의 맏딸로 태어났다. 신지학회는 1875년 러시아인 헬레나 블라바츠키 Helena Blavatsky, , 미국의 헨리 스틸 올코트 Henry Steel Olcott, , 아일랜드의 윌리엄 콴 저지 William Quan Judge, 등에 의하여 조직된 과학과 철학과 종교를 융합한 국제적인 단 체다. 도살한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주의 생활양식의 가정환경에서 자란 헬렌 니어링은 생활양식이 같은 21세 연상의 유명한 평화주의자 스코트 니어링 과 혼인, 1932년 대공황 정점 기에 번잡한 뉴욕의 맨허튼을 떠나 뉴잉글랜드의 전원 田 園 향취가 풍기는 버몬트 시골로 옮겨, 그곳에서 1952년 메인 Maine 으로 이사 할 때까지 농장 경영과 작품 생활로 단순한 삶 을 열었다. 두 부부는 자립 Self-reliance, 조화로운 건강 good health, 최소경비 minimum cash, 노동과 자연을 통한 자 족 Self-sufficient 을 단순한 삶의 내용으로 한 귀농 the bag-to-the-land 생활의 원조자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부부의 전원생활은 1960년대에 미국 전역에 확산되어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한다. 책은 스코트가 100세 1983에 죽을 때까지 53년 동안 함께 한 추억의 내용으로 엮어졌다. 스코트와 사별한 후 헬렌 니어링은 40년 전 1952 두 부부가 직접 흙과 돌로 지은 집에서 외롭게 살았다. 그 집은 펀납스캇 베이 Penobscot Bay를 전망할 수 있는 메인 Main, Cape Rosier 연안 가까운 농장에 있었다. 이웃집 친구 엘리오트 콜먼에 의하면 헬렌 니어링은 91세 되든 해 집 가까운 곳에서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녀는 쉽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내리막 길 을 선택하지 않고 인생의 오르막길 을 선택했다.19쪽. 헬렌 니어링의 생애 마지막 작품은 Light on Aging and Dying, Tilbury, 1995, 이 책은 12년 전 그녀의 남편과 사별을 계기로 쓴 결혼 생활의 추억이 담긴 책이다. 헬렌 니어링은 젊은 날 파리에서 처음 만나 첫 사랑을 가꾼 신지학회 이사 인도 출신의 크리슈나무르티와 6 년간 순수한 사랑을 익혀갔다. 먼 훗날 헬렌 니어링은 그 오랜 날의 첫 사랑에 대하여 이렇게 술회했다. 삶, 배움, 사랑, 그리고 떠남 을 익혀갈 때 냉랭함으로 끝난 아픈 상처를 굳이 회상하고 싶지 않았던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97 솔직함을 감추지 않았다. 첫 사랑은 열정적이고, 억제할 수 없으며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았다. 그 사랑은 영원히 변치 않겠다는 헌신의 언약들로 가득 차 6년 동안 이어지다가, 냉랭한 관계로 가라앉더니 마침내 무관심이 되었다. 비할 데 없이 훌륭하게 시작된 우리 관계는 지속될 때에는 사랑이 있었으나, 냉담함으로 끝났다. 48쪽. 책의 마지막 부분은 황혼과 저녁별 이라는 주제로 마무리 되었다. 책의 전체 내용은 저자와 남편 스코트와의 삶의 행복이 죽음이라는 과정에 의하여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차원이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것이라 이해했다. 부부는 삶의 과정에서 피해갈 수 없는 죽음을 서로 이해하고 한 번도 경험해 본적 없는 죽음에 관하여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우리는 죽음이란 종말이 아니라 옮겨감이라고 느꼈다. 그것은 삶의 두 영역 사이에 있는 출입구였다. 207쪽. 헬렌 니어링 부부는 죽음은 삶의 일부 이기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과 어떻게 맞이하느냐가 중 요한 것 이라는 데 공감을 가졌다. 그리고 죽음의 과정에 한 걸음씩 다가서는 남편 스코트 니어링에 대하여 이렇게 회고했다. 그이는 죽음의 경험을 피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스스로 기꺼이 그리고 편안하게 몸을 버리는 기술을 배우고 실천하기를 기대했다. 죽음으로서 그 자신을 완성할 것이다. 그동안 어떻게 사는지 배워왔는데 이제 어떻게 죽는지 배우고자 했다.- 생략- 이제 가도록 놓아둘 준비가 되었다. 208쪽. 어떤 사람들은 몽롱한 무의식 상태에서 자는 것 같이 죽고 싶다 고 한다. 죽음의 고통을 의식하여 편하게 죽고 싶다는 말의 뜻일 것이다. 그러나 결코 좋은 죽음의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생애 중 죽음의 순간만큼 엄숙한 순간은 없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무의식으로 죽음을 맞는 것은 어쩌면 회복할 수 없는 불행일지 모른 다. 죽음의 순간에 죽는 자와 살아남는 자가 서로 편하게 놓아주고 떠나보내고, 그리고 떠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스코트는 죽음을 음미하고 심지어 즐기고자 했을 만큼 죽음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죽음의 장면이 생각난다. 이스라엘 민족의 족장 야곱이 147세에 이집트에서 죽을 때의 장면이다. 그는 열 두 아들을 침상 곁으로 불러 모아 그가 믿는 하나님께 경배하며 그들을 축복하고 세상을 떠났다.창48, 49장. 정말 멋진 죽음의 장면이라 여겨진다. 야곱의 파란만장한 생애는 어쩌면 죽음을 맞는 그 한 순간을 위해 준비해 왔는지 모른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98 죽음의 준비는 죽음의 순간을 엄숙하면서도 의미 있게 맞는 것이라 생각된다. 죽음을 맑은 정신으로 맞을 준비는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시인 용혜원 1952의 죽음에 대한 시에서 -생략-죽음이 나에게 찾아오는 날은, 주님의 구원하심과 지의 용서 하심과 사랑을, 몸과 영혼으로 확신하는 날이 되게 하소서/가족들에게 웃음 지으며, 믿음으로 잘 살아가라는 말과,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을 남기게 하소서, 마지막 숨이 넘어가는 순간 고요히 기도드리며, 나의 영혼을 주님께 맡기게 하소서/ 죽음이 나에게 찾아오는 날은 -계속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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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10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201 죽음을 두려움하지 않을 준비 죽음 준비에서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준비일 것 같다. 죽음을 맞는 순간은 엄숙한 순간이기도 하지만, 죽음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숨을 죽이고 지켜봐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어떤 사람들은 감정의 표정을 보이지 않고 눈을 감는다. 또 어떤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주위의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할 만큼 난폭한 행동을 보이거나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한 다. 죽음의 문턱에서 당당하고 위엄 있는 모습은 죽음을 준비한 사라만 가질 수 있는 모습이리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죽음 앞에서 태연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반응은 숨길 수 없다. 죽음에 대한 의학적 정의에서 심장과 뇌와 폐 기능이 서서히 마비가 될 때, 죽음에 대한 정신적 공황 상태와 신체적 기능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상태, 전율, 그리고 과격한 회피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Elizabeth Kubler Ross, 의 죽음을 맞는 다섯 단계 에 의하면 고립, 분노, 타협, 우울, 순응이라고 했다 생의 수레바퀴 176,177ff. 죽음은 인간의 원초적인 두려움을 이끌어낸다. 두려움의 증상을 전문용어로 포비아 phobia 라고 한다. 포비아 는 고대 그리스어 포보스 에서 유래한다. 포비아와 관련된 용어들이 많다. 이를테면 높은 곳에서 느끼는 고소공포증 Fear of height은 알토포비아 Altophobia, 사람을 대할 때 느끼는 대인공포증 Fear of men은 안드로포비아 Androphobia, 어두움에 대한 공포증 Fear of darkness은 '아크루포비아 Achluophobia, 소음 공포증 Fear of noise은 아쿠스틱포비아 Acousticphobia등, 많은 공포증으로 분류된다. 1980년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공식 채택한 외상 후 스트레스 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1980 라는 것도 있다. 공포증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것 같다. 공포증은 극도의 불안을 느끼는 심리상태다. 특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다나토포비아 Thanatophobia;, fear of death 라는 전문 용어를 사용한다. 이 단어는 죽음을 뜻하는 헬라어 다나토스 와 두려움을 나타내는 헬라어 포보스 의 합성어다. 이 말의 신약성경 히브리서에 기록된 문장이 바로 포보 다나투, fear of death,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202 즉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라는 말이다.히2:15. 인간은 궁극적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의 노예 상태에 있다. 성경은 두려움에 대한 두 가지 용어를 주로 사용한다. 그 중 하나는 영어 어프라이드 afraid 로 번역된 히브리어 야레 He. yare 인데, 헬라어 포보스 Gr., Sept. 에 해당하는 말로써, 둘 사이에 신뢰가 깨어진 심리적 불안상태, 즉 원인적으로 다분히 피동적인 뜻이 포함된 말이다. 알람 alarm 소리에 깜짝 놀라 잠을 깨는 상태와 같은, 외부적인 자극에 의한 심리적 반응이라 말할 수 있다. 이 말은 창조의 역사를 기록한 구약성경 창세기 3:10절에 맨 처음 사용되었다. 역사상 처음으로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 인간과의 대화 장면에서, 하나님과의 약속을 깬 인류의 시조가 에덴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 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창3:8. 그 때 하나님께서 아담을 불러 네가 어디 있느냐? 라는 말씀으로 아담의 위치를 물으셨을 때, 아담이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창3:10라고 대답했다. 이 장면에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 약속 관계에서 불순종한 두려움 의 위치에 있었다. 즉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의 원인으로 인한 하나님과의 신뢰 관계가 깨어진 결과를 나타내는 말이 곧 두려 움 이었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영어 피어 fear 로 번역된 히브리어 모라 mowra 가 있다. 모라 역시 야 레 와 같은 뿌리의 말이다. 어프라이드 가 서로 신뢰 관계가 깨어진 결과를 나타내는 두려움이라면, 피어 는 주로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 을 표현한다. 노아 홍수 후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의 자손들에게 주신 축복 가운데 하나가 피조물이 노아와 그의 자손들에 대하여 두려워하며 무서워하리니 The fear and dread of you 창9:2, 이 내용은 경외적인 뜻이 포함되어 있다. 이 말이 하나님과 관계에서는 경외 fear, 잠1:7; 시19:9, 즉 노예가 주인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자녀가 부모에 대한 사랑과 소망이 내포된 두려움이다.cf.심32:6; 호11:1; 사 1:2; 63:16; 64:8.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 창31:42,53, 신약성경에서는 경건한 두려움인 회개가 포함된다.마10:28; 고후5:11; 7:1; 빌2:12; 엡5:21; 히12:28,29 성경은 죽음의 공포와 그 두려움에서 확실하게 해방되는 삶을 가르쳐준다. 죽음은 공포의 왕 욥18:14, 사망의 위험 시55:4~5, 원수 고전15:26, 죽음의 세력 히2:14이다. 오죽하면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 전9:4라고 했을까.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노릇 히 2:15,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203 무서워하는 종의 영 롬8:15, 이 죽음의 공포에서 행방된 사도 바울은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 very far better 빌1:23이라면 죽음을 환영했다. 이는 소망이 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살전5:13,14; 더욱 확실한 것은 나의 대속자가 살아계시니 욥19:25~27라는 확신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의 두려움에서 우리를 자유케 하기 위해 사람이 되신 것을 강조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구속의 도리에 핵심이다. 14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15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히2:14~15. 죽음의 두려움을 없이하는 준비는 믿음 과 사랑 과 소망 고전13:13의 삶이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요일4:18,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요일5:4; cf.살전1:3, 영원한 소망 이 없는 죽음은 한없이 두려울 것이다. 이는 소망 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살전4:13,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고전15:57, 54~57. 삶이 즐거웠듯 죽음도 즐겁게 맞아야 할 이유는 삶이 거쳐야 할 가장 엄숙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살아서 삶과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은 죽음에 대하여 이렇게 묘사했다. 시인 이해인 1945은 죽음에 관한 시에서 쓸쓸해도 자유로움, 그 고요한 웃음으로, 평화로운 빈손으로/ 나도 모든 이에게, 살뜰한 정 나누어주고, 그 열매 익기 전에, 떠날 수 있을까 라고 했다. 해질 무렵 어느 날에 서 소설가 김하인 1962은 죽음을 사랑한 작가다. 왜 이렇게 열렬히 사랑하는지 당신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군요. 그건 제가 죽어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단 한 번뿐인 삶으로, 매 순간 제 죽음으로, 당신 전부를 사랑하기에 그토록 뜨거운 겁니다. 당신 만날 때마다 죽고 싶다는 말 하는 건 당신이 너무 소중하다는 뜻입니다. 천상병 시인은 -생략-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귀천 歸 天 -계속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204 38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4~7

205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4~ :42 죽음에 임하는 좋은 모습 준비 4-74 삶이 한 번이듯 죽음도 한 번이다. 한 번 뿐인 삶을 아름답게 살고 싶듯 한 번 뿐인 죽음도 좋은 모습으로 맞 고 싶다. 그래서 어떤 모습으로 죽음을 맞을 것인가를 고민하며 생각한다. 아직은 죽을 때와 장소와 방법을 모르기에, 아직은 그 모두가 불확실한 것이지만 막연하나마 좋은 모습으로 죽고 싶다. 맺음말부터 하면. 좋은 모습으로 살았으면 좋은 모습으로 죽을 것이라는 확신 정도는 갖고 있다. 며칠 전 친구 한 분이 갑자기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소식을 받았다. 이 며칠 사이 캘리포니아의 날씨는 거의 영하권에 접근하고 있었다. 지난밤에는 찬 서리가 눈처럼 하얗게 내렸다. 기온 변화가 심한 아침, 친구는 외손자를 데리고 가까운 쇼핑몰에 갔다가 갑자기 심장이 멎었단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4~7 205

206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 산소 호흡기를 부착했으나 의사는 확실한 원인을 못 찾아 가족들의 마음이 안타까웠다. 마침 회복은 되었다고 한다. 삶이란, 죽음이란, 하루에도 몇 번식 되뇌지만, 알 수 없고 믿을 수 없는 것이 삶과 죽음인가 보다. 삶도 죽음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려니. 아무 예고 없이 찾아올 죽음, 마음 다잡고 준비를 하지만 막상 그 때가 되면 당황스러울 것이다. 죽음 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증거일까. 인터넷 판매 모델, 워싱턴 주 시애틀의 세계 최대의 인터넷서점 아마존 amazone.com, Inc, Jeff Bezos, 1962 사이트에 떠 있는 죽음 준비에 관한 책들은 수천 권에 이른다. 한국에서도 한국죽음준비학원, 하늘소풍 준비하기, 죽음준비학교 등, 죽음 준비에 관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죽음은 삶의 전 과정을 통하여 준비되는 것 이 바람직하다. 죽어갈 즈음 서두는 것보다 삶의 긴 경험을 통하여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옛날, 아직 문명이 어두운 시절, 우리네 부모님들은 아들, 딸 혼인을 위해 하나씩 찬찬히 준비하여 장롱 서랍 깊은 곳에 묻어두었다. 죽음 역시 우리 삶의 마지막 잔치가 될 터이니 건강할 때, 젊을 때, 하루하루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 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빨간 거짓말 세 가지, 장사 본전 밑지고 판다, 처녀 시집 안 간다, 노인 죽고 싶다는 말이 다. 옛날 노인들은 죽어야지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러다가 막상 죽음 앞에 서면 정신을 잃는다. 세상에 대한 미련과 삶에 대한 아쉬움은 살아갈수록 배가 더 된다. 말똥에 굴러도 이 세상이 좋다 는 말은 그래서 생긴 것일까. 일본의 여류 작가 소노 아야코 曾 野 綾 子, 1931 는 범죄를 저질러 기억되는 인생도 있음을 생각해보면 남들에게 원망 받지 않고 세상을 떠나는 것만 해도 더없는 성공이다. 나이 듦의 미학을 위하여 19쪽 라고 한 말 이 기억난다. 좋은 삶, 멋진 죽음, 그것은 평소의 삶의 연속일 것이다. 하루의 삶은 다가올 죽음 준비의 날일 것이다. 하루 벽돌 한 장씩 70년을 쌓아 좋은 집을 만들 수 있듯 매일 죽음을 앞에 두고 산다면 좋은 모습으로 죽음 을 맞을 것이다. 이것이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라는 뜻이기도 하다. 티끌 모아 태산 이라는 속담이 있다. 사람들은 결과로 보이는 태산 을 중요시 한다. 그러나 결과로 이어지는 보이지 않은 과정은 소홀히 한다. 바른 삶의 과정은 아름다운 죽음의 모습으로 이어질 것이다. 소노 아야코의 우리가 마지막에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은 죽음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당하게 늙고 싶다 p.72쪽 라고 한 말을 다시 생각한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4~7 206

207 죽음을 위해 버리고 갈 준비 4-75 죽을 때 가지고 갈만한 것은 하나도 없다. 한 평생 아끼고 다듬었던 자신의 육체마저도 죽음 앞에서는 버려야 한다. 죽음 앞에서 내 것이라고 챙길만한 것은 하나도 없다. 아니 챙길 수도 없다. 삶은 죽을 때 아낌없이 버리기 위한 연습이다. 버리면 이웃이 보이고 세상이 한없이 넓게 보인다. 평생을 사랑한 자녀이지만 그 사랑도 버리고 가야하는 것 이 죽음이다. 죽음은 소유에서 빈 몸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지식도 지혜도, 화려한 경력도 다 버리고 가야한다. 버리고 갈 것을 생각하면, 버리는 삶의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참 못된 성미를 가진 삶이었다고 생각된다. 딱딱한 것이 편했다. 아침 식사는 아삭아삭 씹어 먹을 수 있는 사과여야 하고, 딱딱한 의자, 판판한 잠자리, 모레길 보다는 단단한 흙길 걷기가 편했다. 이런 못된 성미 때문에 한 평생 같이 살아온 아내는 편한 잠자리를 갖춰놓고 살 수 없었 다. 서울, 시애틀, 캘리포니아를 오가며 집을 비운 사이 둘째 딸이 처음으로 침대를 들여놓았단다. 아내는 딸이 하는 것을 말릴 수는 없었든지, 그 모든 것 너희들이 힘들게 치워야 할 텐데 라는 말의 여운 을 남겼다. 어느 날 훌쩍 떠나면 유품 정리에 힘들 것이라는 뜻이다. 헬렌 니어링은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에서, 남편 스코트 니어링이 그의 죽음을 위한 준비에 관 한 내용을 이렇게 정리했다. 그는 병원이 아닌 집에서 죽고 싶어 했다. 죽을 때 의사가 옆에 없기를 바랐다. 의학은 삶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며, 죽음에 대해서도 무지한 것처럼 보인다. 죽은 시체는 장의사에게 맡겨 처리하지 말고 친구에게 부탁하여 내 몸에 작업복을 입혀 침낭 속에 넣어 화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장례식을 갖지 못하게 하고, 화장해서 나온 재는 스피릿만을 바라보는 우 리 땅의 나무 아래 뿌려주기 바란다. 고했다. 아마도 수목장의 원조가 아닐까 싶다.222~223쪽. 그는 평소에 버리고 갈 준비를 했던 것 같다. 김수진의 아름다운 빈손 한경직 은 세계가 인정하는 한경직 韓 景 職, 목사의 삶을 잘 표현한 제자 題 字 라 생각된다. 한경직 목사는 1973년 서울 영락교회에서 은퇴한 후 남한산성 외진 우거처 에서 여생을 보내다가 98세에 삶을 마감했다. 그는 예수의 삶을 따라 사는 목사라면 가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평생 그렇게 살았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4~7 207

208 그는 새벽 4시만 되면 산새 소리를 들으며 일어나 마음을 정돈한 후 찬송을 불렀다. 한 목사는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하늘 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찬송을 즐겨 불렀다고 한다. '하늘 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찬송은 1976년 개편찬송가 위원회에서 스코틀랜드의 민요로서 세속적인 곡이라 하여 삭제하려고 했다. 그 때 증경총회장이었던 한 목사가 그 찬송가는 우리가 즐겨 부르 고 늘 소망과 위로를 받는 찬송입니다. 그러니 1976년에 발행하는 통일찬송가에 이 찬송가를 넣기를 동의합니 다. 라고 하여 다시 편집하기로 가결되었다. 아름다운 빈손 한경직 138~139쪽. 그가 남긴 재산은 말년에 타고 다 녔던 휠체어와 지팡이, 겨울 털모자, 입던 옷가지, 생필품,' 144쪽 그리고 40년 간 사용하던 1인용 침대 등이었 다.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와 유신정권에 대한 그의 인간적인 연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는 이 땅의 외롭고 가난 한 이웃들의 다정한 벗으로 살다가 갔다. 1992년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종교인에게 수여하는 노벨상이라는 템플턴상 Templeton Prize, 1972년 미국의 사 업가 John Marks Templeton, 이 제정 을 영국 런던 버킹궁에서 받았다. 그는 자신의 인간적인 연약함을 회개 하기도 했다. 상금 100만 불 한화 12억원 상당 은 즉석에서 북한을 위해 기부했다. 그는 마지막 유언에서 청빈한 목회자로 살기로 한 자신 때문에 자녀들마저 가난하게 살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그들을 위한 기도로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평소에 버리고 갈 삶의 준비가 안 되면 죽음이 힘들어질 것이다. 베풀고 나누어 갖는 삶은 버리고 갈 준비다. 움켜쥔 것 손을 펼 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 삶은 버림의 연습이다. 죽음은 삶과 그 모든 것을 버리는 과정이다. 버리고 가기 위해 사는 날 동안 버리는 준비가 필요하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이도 여호와이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이소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리다. 욥1:21. 그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가 나온 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것도 자기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전5:15. 죽음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을 준비 생략-우리는 완전한 승리 이외는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행운을 바란다! 그리고 이 위대하고 숭고한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전능한 하나님의 축복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바라는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4~7 208

209 바이다. We will accept nothing less than full victory! Good Luck! And let us all bessech the blessing of Almighty God upon this great and noble undertaking. 노르망디 상륙작전 에 앞서 연합군 장병들에게 행한 사령관 아이젠하워 D.D.Eisenhower, 의 연설 마지막 부분이다. 이 연설을 마친 사령관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지휘, 유럽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킨 전쟁영웅 이다. 그는 전쟁영웅 이기 전에 리더십 의 모델이라 할만하다. 당시 유럽 주둔 연합군 내부는 단순하지 않았 다. 저돌적인 아프리카 전쟁명장 미국의 패튼 George Smith Paton, , 영국의 옹고집 몽고메리 Bernard Montgmery, , 자존심의 대명사 프랑스의 드골 Charles de Gaulle, 장군 등, 전 세계 전장의 명장들이 포진한 무대였다. 그러나 아이젠하워는 개성이 강한 역전의 명장들의 전력을 팀워크로 결집시켜 연합군의 승리를 이끌어낸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했다. 1952년 12월 아이젠하워는 제34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폐허의 땅 한국을 찾았다. 당시 매튜 리지웨이 Matthew B. Ridgway, 의 후임자 제임스 밴 플리트 James Alward Van Fleet, 군 사령관이 아이젠하워에게 급박하게 돌아가는 한국전쟁 상황을 보고했다. 그의 외아들 제임스 밴 플리트 2세 공군 대위는 1952년 4월4일 압록강 가까운 평북 순천지역 야간 폭격을 위 해 B-26 조종간을 잡고 전북 군산에 있는 옥구 비행장을 이륙했다. 그러나 북한 지역에서 행방불명되고 말았다. 한국전쟁 기간에 미 공군 1,552명이 죽었고, 그중 910명은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8개월 전 아들을 한국 땅에서 잃은 밴 플리트 장군은 그 슬픔을 내색하지 않았다.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아이젠하워는 자원하여 한국전쟁에 참전 중이던 아들 존 아이젠하워 John S.D. Eisenhower, 1922의 근황이 궁금했다. 그의 아들은 당시 전방 미 3사단 정보처에 근무하고 있었다. 아이젠하워는 아들에게 부상을 당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포로가 될 상황에는 자살하라 는 당부를 했던 터다. 북한이나 중공군이 미국을 상대로 아들을 볼모로 흥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사전에 차단시킨 정치적 배려가 숨겨져 있었다. 그래서 밴 플리트 장군에게 아들을 후방으로 배치 하라 고 했다. 처음에는 아들을 잃은 밴 플리트 장군에게 대통령 당선자의 말이 이해가 안 되었으나 대통령 당선자로서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될 것을 예상하고 말했던 것을 늦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이젠하워에게 최고사령관은 곧 미국 시민, 그의 첫 사랑은 조국, 아내를 맞을 때 나의 첫 번째는 언제나 나의 조국이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4~7 209

210 라고 말했다고 한다. 얘기가 좀 빗나가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 장성142명의 아들들이 참전하여 그 중 35명이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잃었다. 월튼 워커 Walton Harris Walker, 사령관은 한국전쟁에 참전 중이던 아들 샘 워커 Sam Sims Walker, 1925에게 미국 정부 훈장을 수여하기 위해 급히 이동하다가 한국군 6사단 소속 트럭과 충돌하여 서울 도봉구 지역에서 죽었다. 맥아더 Douglas Macarthur, 장군은 샘 워커에게 아버지의 유해를 안고 알링턴국립묘지로 가라고 명령했 다. 그러나 전세가 악화된 상태에서 부하들을 전장에 두고 갈 수 없다고 하자 맥아더는 명령 이라는 한 마디 말을 강조, 할 수 없이 샘 워커는 아버지의 유해를 안고 한국 전장을 떠났다. 어쨌든 한국전쟁에서 미국은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그런 희생과 대가는 공산주의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켰고, 한국전쟁을 휴전으로 이끌어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 재임 시절에 된 일이다. 세계의 전쟁터를 누비면서 승리를 이끌었던 전쟁영웅 아이젠하워도 죽음 앞에서는 연약한 모습을 보였 다. 1969년 79세의 아이젠하워는 워싱턴 D.C.에 있는 월터 리드 육군병원 Walter Reed Army Hospital, 1791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의 삶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절친한 친구 빌리그래함 Billy Graham, 1918 목사가 30분간의 제한된 면회를 마치고 병실을 나서려던 순간, 아이젠하워가 그래함 목사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말했다. 좀 더 있다가 가면 안 됩니까? 빌리는 아이젠하워의 시들어가는 손을 잡으면서 무슨 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라고 되물었다. 전쟁영웅 아이젠하워는 천진난만한 어린이와 같은 모 습으로, 그러나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하나님을 어떻게 만나야 할지 제게는 확신이 없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아이젠하워의 마지막 부탁입니다. 빌리그래함은 성경을 펴서 아이젠하워에게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을 다시 확신시켜 주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의 용서를 받으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제야 아이젠하워는 확신을 가졌다. 빌리! 이제 준비가 되었습니다. 하고 눈을 감았다고 한다. 죽음 앞에서 어떻게 행할 바를 아는 사람만이 준비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전쟁영웅 도 죽음 앞에서는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다. 영웅도 미인도 죽을 때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보 인다. 그 죽음을 준비 없이 맞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기독교의 진리를 소아시아와 유럽에 전파한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그의 후계자 디모데에게 마지막 편지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4~7 210

211 를 썼다. 이 편지에는 사도 바울이 다른 사람의 죽음 준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은 면모가 보인 다. 6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7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딤후4:6~8. 죽음을 위한 매일 참회의 삶 준비 4-77 모스크바 여행 때 톨스토이 Leo Tolstoy, 가 부활 1899 을 집필한 그의 모스크바 겨울 집을 방문했다. 목조건물 2층으로 된 저택이었다. 19세기 톨스토이의 삶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의 침실, 고풍어린 가구와 그릇, 그리고 부활 1899 이 태어난 작업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래 위층 코너마다 안내자들이 19세기 러시아 귀족들의 삶을 소개했다. 그러나 주인공 톨스토이는 88년 전에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19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문호 톨스토이는 34세 때 1862, 당시 18세 된 소피아 Sophia Tolstoy, 를 만나 48년간 함께 살면서 13명의 자녀를 두었다. 그러나 소피아는 소크라테스 Socrates, 469BC-399BC의 아내 크산티페 Xanthipe, 모차르트 Mozart, 의 아내 콘스탄체 Constanze Mozart, 와 함께 세계 3대 악처로 알려지고 있는 것은 왜일까 싶었다. 톨스토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의 대상으로 보다 삶의 모본으로 여겨, 작품을 쓰면서도 가난한 이웃들에게 예수의 삶을 실천한 작가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인간의 강한 관능적 욕망이 충동할 때는 금욕과 청교도적 삶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1910년 10월28일, 아내 소피아와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82세의 노구를 간신히 가누며 톨스토이는 새벽 남행 열차 3등석을 타고 휑하니 집을 떠났다. 그것이 소피아와 마지막이었다. 소피아는 많은 자녀들과 그의 귀족적 신분 유지를 위해 가산을 지키려 했고, 톨스토이는 참회의 심정으로 서민들의 루바시까를 입고 가지지 못한 이웃들에게 다가서며, 그들의 다정한 친구가 되려고 했다. 이것이 아내와의 끊임없는 갈등의 고리가 되었다. 수많은 책들로 사람들을 감동시킨 톨스토이었지만, 정작 그 자신의 삶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지 못한 죄책감 때문이었을까, 삶의 마지막 시간을 향하여 그는 빈손으로 돌아가는 준비를 한 것이었을까.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4~7 211

212 아니 어쩌면 톨스토이는 인간의 본능적 소유욕에서 스스로 자신을 해방하기 위해 아내와 자녀와 집과 그 많 은 재산과 저작권의 올가미에서 탈출, 그 모든 것을 버리고 가고 싶었는지 모른다. 50루블과 동전 몇 개, 그것이 톨스토이가 집을 떠날 때 가졌던 마지막 재산이었다. 그는 여인숙조차 없는 시골 간이역 아스타포보 Astapovo 역사에서 폐렴으로 그의 삶을 마감했다 죽음은 모든 것을 버리게 한다. 그러나 죽음이 버리게 하기 전, 먼저 버리고 갈 준비를 하면 죽음을 쉽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과 마른 빵 한 조각의 여유가 있을 때 배 고픈 이웃을 살피는 버림의 삶이 넉넉한 마음으로 죽음에 다가설 수 있게 할 것이다. -계속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4~7 212

213 39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8~9

214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8~ :32 죽음에 앞에서 삶을 정리할 한 마디 말 준비 4-78 중국말에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 豹 死 留 皮, 人 死 留 名 는 말이 있다. 호랑이 가죽도 비싸고 사람의 이름 석 자도 존귀하다. 아마도 명예를 중요시하는 속담일 것 같다. 선대 先 代 의 좋은 이름은 후대 後 代 에게 후광 後 光 이 될 것이다. 북한 집단이 체제 유지를 위하여 김일성 金 日 成, 일가에 대한 우상화 작업의 일환으로써, 이른바 만경대혈통 萬 景 臺 血 統 과 백두혈통 白 頭 血 統 이라는 이름으로 세습 世 習 을 미화 하는 것 역시 예외 가 아닐 것이다. 체제 유지를 위해서는 이념보다 혈통 이 더 중요시 되어야 하는 형국의 북한 공산주의의 모순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 각설 却 說 하고, 비석은 죽은 자가 누구이며, 그의 후손들과 어떤 관계라는 것을 알리는 표지석 標 識 石 이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8~9 214

215 선대가 관직을 가졌거나 사회적 공헌이 현저했다면 그 이름은 후대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그래서 후손들은 비석을 세워 선대를 기리고 죽은 자와 관계를 돌에 새겨 표시한다. 무덤에 세우는 비석은 다른 무덤과 구분하기 위해 세우는 일종의 표석 일 뿐이다. 유교 문화권의 비석은 표석을 넘어서 다분히 산 자의 체면과 과장된 형식이 갖추어진 면이 없지 않다. 그래서 비석에 새겨진 글들은 이름 석 자 외, 유언 遺 言 이나 생전의 한 행적이 미사여구 美 辭 麗 句 로 포장되 는 경우도 눈에 띈다. 물론 먼저 간 사람에 대한 산 자가 갖추어야 할 예 禮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중국 베이징 근교에 명대 明 代 제황 帝 皇 13능이 있다. 딩링 定 陵 이라고도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앞을 가로막는 큰 돌비 하나가 시야에 들어온다. 명대 제13대 황제 완리띠 萬 曆 帝, , 재위 48년, 의 비석이다. 황제의 지하묘실 궁전은 6년 의 공사 기간 동안 은800만 냥, 연인원 6,500만 명 하루3만 명이 동원되어 만들었다고 한다. 총 공사비는 당시 중국인 100만 명이 6년 반 동안 먹을 수 있는 쌀의 분량에 해당한다고 하니 백성들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 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완리띠 萬 曆 帝 는 명대 제왕 중 최장 재위 기간인 48년 간, 그가 성취한 일을 비석에 다 새길 수 없을 만큼 많아 빈 비석만 세웠다고 한다. 믿어야 할까. 비석에는 죽은 자가 평소에 남긴 명언이나 작품의 일부를 정리하여 새기기도 한다. 애틋한 사연이나 웃음을 자아내는 비문도 있다. 한 조각 구름이 뭉게뭉게 일어나는 것은 삶이요 한 조각 구름이 없어지는 것은 죽음이다. 莊 子. 일명 걸레스님 이라는 별명을 가진 고창율 高 昌 律, 중광 重 光 시인은 괜히 왔다가 간다.' 45년 간 인도 빈민 선교에 헌신한 테레사 Mother Teresa, 수녀의 묘비에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서로 사랑하라 Love one another, as I love you 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양화진 楊 花 津, 한국을 사랑하다가 죽어도 한국을 잊을 수 없어 죽음을 묻은 기독교 외국인 선교사들의 묘지 다. 선교사 젊은 나이에 이 땅에 와서 숱한 괴로움 다 삼키고, 그래도 못 다한 사랑을 한국 땅에 묻었다. 3.1운동 후 경북 안동 지방에서 기독청년면회 C.E, Christian Endeavor Society 운동에 이바지한 미국의 앤더슨 W.J. Anderson, 安 大 善 선교사, 그는 일제에 의하여 1941년에 강제 추방을 당했다. 그의 부인 Anderson Lillian Beede, 은 앤더슨이 추방당하기 8년 전 1934, 심장마비로 삶을 마치고 양화진 에 묻혔다. 그의 묘비에 새겨진 예수 오실 때까지 TILL HE COMES 라는 글귀는 읽을 때마다 가슴을 찡하게 한다. 신앙인들은 대부분 묘비에 그들의 신앙고백이 새겨진다. 이스라엘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의 마지막 말은 구약성경 모세5경 중 마지막 성경인 신명기의 내용이다. 신명기의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한 것이 신명기6:4~5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8~9 215

216 절이다. 5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6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 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이를 히브리어 샤마 shama 라고 한다. 들으라 는 뜻이다. 이스라엘 역사의 전성기를 장식한 다윗 왕은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겼다. 2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3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 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왕상2:2~3. 죽음의 상황에서 꼭 말을 남겨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그 때를 위하여 평소의 삶을 통한 말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가치를 갖고 사는 것이다. 죽음에 대한 좋은 교사가 될 준비 4-79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생은 죽어가는 사람 사후생 49쪽 이라는 말이 있다. 죽음은 죽어가는 사람에게 배워야 한다. 인생 수업 259~260쪽는 말은 죽음을 지켜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 일 것이다. 삶이 다했을 때 당신이 이 세상에 다녀가서 다행이다 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가치있는 삶은 없을 것이다. 가치있게 나이드는 법 225쪽.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교사의 모습을 보인 것이 다. 사람들은 대부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죽음에 대한 좋은 교사를 만나지 못해서일까. 생전에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는 죽음이 말해 줄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0개국 중 자살률 상위가 한국이라는 통계는 국제적으로 낯부끄러운 일이다. 나이와 신분에 관계없이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묻기 전에 자살은 가장 나쁜 죽음의 방법이다. 이 세상에 억울하고 고통스럽지 않은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자살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일 수밖 에 없다. 자살은 교사로써의 모본이 아니다.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 Pearl Harbor, 을 공격할 때 이른바 가미카제 자살 특공대를 동원하여 미군 함정에 자살 폭격을 한 것이나 일부 이슬람 단체들의 자살 테러는 전 세계인으로부터 지탄을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자살은 어떤 명분으로도 나쁜 죽음의 방법이다. 그것은 엄숙한 죽음의 교사적 모습이 될 수 없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8~9 216

217 죄와 벌 1866 의 작가 러시아의 도스토예프스키 Dostoevsky, , 28세 때 진보단체 빼뜨라셉스키 서클 Petrashevsky Circle 에 연루, 그는 다른 21명과 함께 내란 음모죄로 영하 50도가 넘는 시베리아의 옴스크의 세묘노프 광장에 마련된 사형집장 총구 앞에 섰다. 총살은 세 사람씩, 마침내 도스토예프스키의 차례, 십자가에 입을 맞추고 수의를 갈아입은 후 기둥에 묶였다. 마지막 남은 시간은 5분, 도스토예프스키는 삶의 마지막 남은 5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를 고민했다. 그는 2분 동안 함께 사형장 총구 앞에 선 동료들과 마지막 인사, 그리고 2분은 오늘까지 살게 해주신 하나님 께 감사의 기도, 마지막 1분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있었다. 사형 집행관의 총에서 탄알을 장전하는 노리쇠의 차가운 소리가 날카롭게 들리는 순간, 갑자기 사늘한 집행 장에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황제의 사면령을 전달하는 특사가 당도한 것이다. 거기까지의 시나리오는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약10연간의 형기를 마치고 고향 상트페테르부 르크로 돌아갔다. 그는 59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하면서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 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마3:14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고, 그의 묘비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 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12:24는 성경구절이 새겨져 있 다고 한다. 언젠가 도스토예프스키는 자신의 죽음을 예감 한 듯 단 하나 확실한 것은 내가 곧 죽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가장 모르고 있는 것은 바로 그 죽음이 다. 라고. 죽음을 경험한 사람은 없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만 죽음을 경험한 사람일 것이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친구 중 누가 먼저 죽든지 간에 먼저 죽는 사람이 죽음에 좋은 교사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죽음에 대한 좋은 교사가 되려면 평소의 삶을 통하여 죽음 준비를 착실하게 하는 것일 게다. 때로는 무덤을 찾아서 죽음을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무엇보다 죽음에 대한 좋은 교사가 되려면 매일의 삶 속에서 죽은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것은 참고 견디며 사는 것이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8~9 217

218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전15:31. -다음은 생로병사의 마지막 회 글 게시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4-78~9 218

219 40 마무리 글: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220 마무리 글: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01 마무리 글 생로병사: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지난 5월12일 블로그에 처음으로 게시한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그 내용은 생로병사 에 관한 글이다. 벌써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서툴고 천박한 글을 꾸준히 읽어주신 블방 친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이제 생로병사 에 관한 글을 정리해야 할 단계가 되었다. 이 글은 한 번 뿐인 삶을 아름답게 살다가 보람되게 죽음을 맞기를 바라는 뜻으로 이어졌다. 필자는 이런 글을 통하여 누구에게나 다가 올 죽음을 멋지게 마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까지 순례자가 게시한 生 老 病 死 는 다음과 같이 네 부분으로 나누어 게시했다. 1.삶의 시간이 줄어 들 때-나이 2.낙조의 황홀한 낭만-늙음 3.삶의 빛과 그림자-질병 마무리 글: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220

221 4.노을이 붉게 탈 그날-죽음 삶의 과정에서 한 뼘도 에누리 없이 밟고 지나가야 할 생로병사는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다. 나이, 늙음, 질병, 죽음은 솔직히 말해서 과학이 해결할 수 없는 과제다. 수명 연장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또 다른 문제라 생각된다. 다만 삶과 죽음의 거리가 멀지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삶과 죽음은 항상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죽음이 두렵듯 삶도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삶이 희망적인 염려라면 두려움은 절망적인 염려일 수 있다. 그 염려를 놓고 처연하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러나 삶과 죽음은 항상 염려를 떨칠 수 없다. 희망적이든 절망적이든 염려는 본능적이다. 특히 죽음의 염려는 더욱 그러하다. 왜 일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삶에 대한 애착 때문일 것이다. 자살과 같이 억지로 죽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경험이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에 대한 무지 때문일 것이다. 상실에 대한 아쉬움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 깊은 정을 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 건너편에 더 이상의 소망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을 공부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혼자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서 바르게 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죽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되돌아 올수 없는 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것의 끝이라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져야할 빚이기 때문일 것이다. 죽기 전에 못 다한 일 남았기 때문일 것이다. 생로병사의 해답은 성경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라는 주제는 구약성경 사무엘상 20:3절에 기록된 내용을 딴 것이다. 때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직접 다스리시는 신정제도 神 政 制 度 에서 백성들이 직접 참여하는 왕정제도 王 政 制 度 에 의하여 삼상8:4~9; 10:18~19 사울이 첫 임금이 되었을 때다. 이 제도는 미스바 대회에서 결정되었고삼상10:17. 백성들은 사울을 만세 삼상10:24 NIV. Long live the king!'. 로 환영하였으며, 길갈에서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었다.삼상 11:14~15. 출발은 신선했다.삼상10:1,6,9,10; 12:1~2. 백성들이 세운 제도에 의하여 첫 번째 왕이 된 사울의 지도력 검증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시작되었다.삼상13:1. 사울 왕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우선 백성들의 이반 離 叛 을 막는데 적절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삼상13:8~9. 백성들의 지지로 왕이 된 사울에게 백성들의 이탈은 정치적 위기였다.삼상13:12. 그래서 사울은 하나님의 명령 을 거역 삼상13:13,14, 월권했고 삼상13:9~10, 백성들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다윗에게 집중되자 삼상18:6~7, 사울 왕이 불쾌 하여 삼상18:9, 마무리 글: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221

222 그 날 이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 삼상18:9,15,29하게 되었다. 이 대목에서 사울 왕은 권력에 집착한 나머지 권력을 지키기 위해 다윗을 경계하게 됨으로, 사울의 정치적 역량이 한계를 보였다. 권력은 생로병사에서 어느 정도 편리한 수단일 수는 있지만 해답은 아니다. 권력은 가질수록 권력에 집착하게 되고, 그 집착은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마력이 되어 결국 중독 현상을 보이기까지 한다. 사울의 40년간 통치에서 10년간을 다윗 죽이기에 국력을 소모했으며, 정치적 역량을 낭비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사울 왕에게 정치적 박해가 시작되면서, 그의 10년간의 망명길을 떠나기에 앞서, 친구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나눈 대화를 나누었다. 다윗의 상황은 절박했다. 친구 요나단의 격려가 심정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언제 사울 왕에게 죽임이 될지 알 수 없는 다윗의 상황은 그야말로 삶과 죽음이 한 걸음 사이 에 있었다. 사울 왕은 다윗을 여러 번 죽이려고 했다.삼상18:11; 19:11,20,22,23. 사울은 그의 권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보망과 정치적 수단을 총동원하여 다윗을 외로운 죽음의 길로 내몰았다. 그러나 다윗은 살아남았다. 오히려 사울은 권력을 휘두르다 결국 블레셋과의 전투 중 길보아산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삼상 31:1~6. 사울의 박해를 피하여 망명길에 오른 다윗은 매일 삶과 죽음이 한 걸음 사이 에 있는 것을 실감했다. 다윗은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리다가 대하29:28 죽었다. 다윗은 하나님을 경외 하는 것과 사람을 공의 로 대하는 것을 그의 일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다. 성경은 다윗을 평가할 때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 삼하23:4, 그리고 그는 돋는 해의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내린 후의 광선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 같으니라 삼하23:4고 했다. 다윗의 생로병사의 해답은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한 유언에서 더욱 명백해졌다. 2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3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왕상2:2~3. 다윗의 묘비에 새길 한 마디 말 성경은 다윗에 대하여 높이 세워진 자, 야곱의 하나님께로부터 기름 부음 받은 자, 이스라엘의 노래 잘 하는 자 삼하23:1라고 소개한다. 다윗은 결국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워 다윗 성 삼하5:7에 장사 왕상2:10되었다. 성경시대에 역사적 인물들이 조상들과 함께 누워 다윗 성에 장사 rested with his ancestors NIV. 36번, 와상2:10~대하33:20 되는 것은 지상에서 얻는 최후의 영광이었다. 만일 다윗의 무덤에 비석을 세울 수 있었다면 어떤 비문 내용이 새 겨졌을까? 다윗의 일생을 요약한 한 마디 말 즉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기다가 잠들었다 는 말이 아닐까 싶다. 이 말은 사도 바울이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유대인 디아스포라를 상대로 한 유대인 역사 해설에서 언급된 것이다. "다윗은 당시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기다가 잠들어 그 조상들과 함께 묻혀 왕상2:10 썩음을 당하였으되. 행13:36,22,23. 다윗의 삶의 목적은 하나님을 섬김이었다. 마무리 글: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222

223 그의 죽 음은 잠듦이었다. 다윗의 삶의 목적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지와 호응이 있었다.삼하3:36; cf.갈1:10. 다윗은 생로병사의 좋은 교사 모델 다윗 역시 생로병사의 길을 피해 갈 수 없었다. 그러다 다윗은 생로병사의 좋은 교사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왕상1:1,15; 삼하5:4; 왕상2:11. 이 때 다윗의 나이가 70세 쯤 되었을 것이다.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왕상2:2. 유대인들이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들 가운데는 아브라함과 모세와 다윗이 포함된다. 이들 세 인물들 가운데 성경에 그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당연히 다윗이다.NIV. 974번, 룻4:17~계22:16. 다윗은 목동 삼상12:34~35, 시인 시23:1~6, 음악가 삼상23:1, 유능한 지휘관 삼하23:8~39, 전과자삼하11:2~27; 12:1~15, 통합의 정치가삼하5:5, 현명한 군왕삼하9:1~13, 그리고 블레셋, 모압, 소바, 아람, 암몬, 에돔과 같은 이방을 정벌하여 이스라엘의 국위를 선양했다 삼하8:1~18. 다윗은 보아스, 오벳의 대를 이어룻3:13~22, 베들레헴에서 유다지파 이새의 아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삼상16:1,10,11. 10년간의 망명에서 돌아와 나이 30세에 군주가 되어 헤브론에서 7년6개월, 예루살렘에서 33년 삼하5:5 모두 40년 동안삼하5:4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다윗은 하나님을 섬기다가 잠든 사람이다.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라는 인식으로 살았던 다윗의 삶을 필자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1다윗은 하나님을 사랑 사람은 객관적으로 완전하지 않다. 그러나 비교적 완전한 사람은 있을 것이다. 다윗은 비교적 완전한 사람에 속한다.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사랑했는가는 한 사람에 대한 객관적 평가 기준이 될 것이다. 다윗은 그의 생애를 하나님께 삶의 가치를 두고 하나님을 사랑했다. 다윗의 하나님과의 관계는 정확하게 말해서 부부 관계와 같은 친밀성을 강조한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racham, 시18:1. 이 말은 다윗이 최고의 가치에 대한 헌신이 담긴 시 적 표현이다. 그러나 짝사랑이 아니었다. 하나님 역시 다윗이 속마음에 드셨다.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삼상13:14; 행13:22. 좀 더 구체적인 표현은 하나님의 마음과 일치하다 는 뜻이다. 한 평생을 두고 단 한 가지 소원을 갖는다면, 그 소원이 무엇일까? 다윗이 블레셋 적장 敵 將 골리앗에게 선언한 전투적 의지에 베인 사랑의 고백에서 그의 하나님께 대한 사랑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다윗은 골리앗 앞에서 그의 사랑의 대상이 누구며, 삶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극명하게 선언했다. 45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 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생략), 47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48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삼상17:45~47. 마무리 글: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223

224 파란만장 波 瀾 萬 丈 했던 다윗의 생애의 진한 감동은 하나님 사랑이었고, 그에 대한 사심 없는 헌신이었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시27:4; 122:1,6. 여호와여 내가 주께서 계신 집과 주의 영광이 머무는 곳을 사랑하 오니 시26:8. 다윗의 행복의 조건과 삶의 만족은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헌신이었다.시65:4. 그 사랑의 표현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었다. 다윗은 사람보다 하나님의 지지를 최우선으로 삼았으며 삼상13:14, 행13:22, 다윗은 하나님이 함께한 사람이었으며 삼상18:28,29; cf.19:1ff., 다윗은 하나님을 구원자로 믿었으며 시18:2~3, 다윗은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이 이기게 하실 것을 믿었으며 삼하8:6,15, 다윗은 하나님께 대한 순종과 인내 의 삶을 살았으며 시32; 51, 다윗은 하나님을 기뻐했으며 시37:4,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았으며 시103:1ff.1,2,3,4, 다윗은 날마다 회개하는 삶을 살았으며 삼상 12:13,14; 시51:3 다윗은 하나님을 그의 인생의 힘으로 삼았다 시52:7~9. 2다윗은 사람을 사랑 하나님과의 관계를 수직적 垂 直 的 관계라고 하면 인간관계는 수평적 水 平 的 관계일 것이다. 수직적 관계는 도덕적 공의 公 義, righteous 의 가치가 형성되고, 수평적 관계는 실천적 정의 定 義, justice 의 가 치가 따른다. 성경에서 공의 는 언약의 주체이신 하나님과 언약의 대상인 인간과 사이에 이루어지는 최고의 도덕적 가치인 체덱 He. tsehdek 이다. 수직적 관계는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순종과 인간 상호간의 수평적 관계로 이어지는 의무로써 미쓰팟 He.mishpawt 이다. 수직관계는 수평관계의 기준이된다. 공의 가 개념적이라면 정의 는 현실적이다. 풀어서 말하자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는 인간관계를 바르게 한다는 말이 될 것이다. 성경의 대의 大 義 는 수직적으로 하나님 사랑과 수평적으로 사람 사랑에 있다. 수직적 관계에서 인간의 기본은 몸의 등불 마6:22 인 양심 롬1:19, 혹은 신앙 히11:6이 전제된다. 다윗은 하나님과 사람에게 정직 왕상14:8하려고 노력했다. 다윗에게 정의 justice 는 공의 righteous 의 실천이 었다. 하나님의 의 The righteousness of God, 롬3:22 가 인간에게 적용되는 현상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justified, 롬 3:24 것이다. 다윗은 의와 공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 인자함과 진실함이 주의 앞에 있나이다 시89:14라고 고백했다. 정의와 공의 는 다윗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것이다. 성경은 다윗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 삼하23:3. 다윗은 정의와 공의 를 통치 이념으로 삼아 이스라엘 사회를 정의롭게 한 임금이다.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려 다윗이 모든 백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할 새 doing just and right for all his people 삼하8:15; cf.렘 마무리 글: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224

225 22:3. 예레미야 선지는 다윗의 정의와 공의 를 장차 역사 세계에 출현할 메시야의 활동으로 암시했다. 그 날 그 때에 내가 다윗에게서 한 공의로운 가지가 나게 하리니 그가 이 땅에 정의와 공의를 실행할 것이라. 렘33:15. 다윗이 정의와 공의 로 왕의 주권 삼하5:2을 바르게 행사할 수 있었던, 그의 통치 철학에는 권력에 대한 두 가지 높은 뜻이 있는 것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그 하나는 권력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이라는 사실롬 cf.13:1,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 삼하5:12,2,5 이라는 사실이다. 다윗의 정의와 공의 는 이스라엘 통치 역사에 표본이 되는 다윗의 길 the ways of his father David 로 표현된다.왕하22:2; 대하17:3; 대하34:2; the ways of David, 대하11:17. 다윗의 길 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법도 를 지키는 정치노선이었다.신5:32~33; 수1:7. 반대로 권력을 잘못 남용한 열왕들에게 적용된 정치노선은 여로보암의 길 the ways of Jeroboam 왕상15:34; 12:30; 13:34; 14:16; 15:26,30; 16:2; 왕하3:3; 10:29; 13:2; 17:22,23 이었다. 여로보암은 분열된 북쪽 이스라엘의 첫 임금으로써 하나님 대신에 우상을 숭배하는 잘못된 선례를 남긴 역사의 인물로 소개된다. 다윗의 정의와 공의 는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하나님의 선택에 기원을 둔다.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화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창18:19. 하나님의 공의 를 사람에게 실천하는 삶의 가치가 정의 다. 공의 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요구다.사5:7.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 지어다 암5:24. 다윗은 그 정의 를 원수에게 은혜로 베풀 었다. 끝까지 죽임의 칼을 휘둘렀던 사울, 그의 손자인 요나단의 아들 장애인 므비보셋에 대하여 다윗은 그 사람에게 은총 을 베풀었으며 삼하9:1, 그를 아들같이 여겼다.삼하9:1~11. 3다윗의 밝은 미래 성경에 기록된 다윗의 73편에 달하는 시 詩 는 대부분 하나님께 대한 헌신과 예배로 엮어졌다. 삶의 과정이 순탄치 못했던 다윗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시23:4 하나님이 그를 도우신 것과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를 살아나게 하시고 주의 손을 펴사 내 원수들의 분노를 막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구원하시리이다 시138:7, 1~7 라는 확신을 가졌다. 다윗은 나이 30세에 통일 이스라엘의 제2대 왕이 되어 헤브론에서 7년, 다윗성에서 33년, 모두 40년간 빛나는 업적을 쌓았다. 그러나 후에 다윗 역시 생로병사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70여세에 죽어, 그의 이름을 딴 다윗성 the City of Daid 곧 예루살렘에 묻혔다. 다윗은 평소에 죽음을 준비했다. 그는 삶과 죽음이 한 걸음 사이 에 있음을 인식하고, 그의 생사가 오직 그가 믿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음을 고백했다. 시편150편 가운데 절반이 넘는 마무리 글: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225

226 73편이 다윗의 신앙이 녹아있는 삶의 고백 시다. 다윗의 시 가운데는 죽음을 예상하고, 그 죽음에 대하여 어떻게 해야 할 바를 알고 지은 시도 있다. 늙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마소서. 시71:9. 다윗은 늙어 인생의 황혼이 밀려올 때 부끄러운 모습이 되지 않기를 열망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에서 가능하다고 믿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가 영원히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소서, 시71:1. 주는 내가 항상 피하여 숨을 바위가 되소서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요새이심이니이다. 시71:3. 다윗은 늙어 죽음에 다가서면서도 하나님께 대한 소망의 줄을 놓지 않았다.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을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 시71:14. 다윗은 그가 믿는 하나님이 자신을 떠나지 않을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늙어도 소망이 넘쳤다.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시71:18. 늙고 병들면 세상과는 멀어지기 마련이다. 아니 세상이 멀리하게 된다. 그 때 가까이서 나를 지켜줄 신앙의 대상을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이 그가 비록 천 년의 갑절을 산다 할지라도 행복을 보지 못하면 마침내 다 한 곳으로 돌아가는 것뿐이 아니냐. 전6:6. 당대 唐 代 시인 가도 賈 島, 의 퇴고 推 敲 의 고뇌와 같이, 인생이 한 편의 시 詩 라면 세월이 갈수록 점점 아름답게 다듬을 수 있을테니까.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라는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한 평생 삶을 다듬으면 화려한 작 품이 될 것이다. 어느 날 홀연히 죽음 앞에 설 때, 이미 지나간 많은 분량의 문장을 다듬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아직은 건강에 여유 부릴 때 매일 조금씩 다듬으면 아름다운 삶의 문장이 될 것이다. 다윗은 평생을 두고 자신을 다듬었다. 그래서 나는 다윗을 내 삶의 모델로 삼았고 그에게서 인간적인 애증 愛 憎 을 갖게 된 것이다. 죽음은 죽지 아니함 딤전6:16을 전제한다. 53이 썩을 것이 반드시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54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딤전6:53~54. 나는 성경을 생노병사에 대한 유일한 해답이라고 믿는다. 성경은 시간과 공간, 역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진단한 그 결과에 대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라 내가 오늘 새 영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 신30:15,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 마무리 글: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226

227 하여 생명을 택하고 신30:19. 하나님은 인간의 죽음을 기뻐하시지 않는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죽을 자가 죽은 것도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 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겔18:32.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롬2:7. 예수 그리스도는 그 자신이 인간의 죽음을 대신하여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셔서 죽지 아니함을 나타내셨다. 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 그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지라. 딤후1:10. -종결- 마무리 글: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227

228 我 離 死 不 過 一 步 삶과 죽음은 한 걸음 사이 블로그 순례자 저자 순례자 발행일 :20:35 저작권법에 의해 한국 내에서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복제와 전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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