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다가오는퇴근시간, 점차붉게물들어가는라오스의하늘. 오늘도눈앞에펼쳐진황홀한노을에잠길생각에마음이설레온다. 강건너손에잡힐듯보이는태국땅과그리고나, 그사이에존재하는 Sunset of Peaceful Mekong 글 / 사진라오스 6 기이문숙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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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1 JAN 2014 오피니언 타클로반에서빛난희망 문화 기적을믿는사람들의발걸음이향하는곳 까아꾸뻬 에세이 내인생, 인샬라 특집 코톡운영진, 2014, 이것만은꼭! HAPPY NEW YEAR! 월호 1

2 COVER STORY 다가오는퇴근시간, 점차붉게물들어가는라오스의하늘. 오늘도눈앞에펼쳐진황홀한노을에잠길생각에마음이설레온다. 강건너손에잡힐듯보이는태국땅과그리고나, 그사이에존재하는 Sunset of Peaceful Mekong 글 / 사진라오스 6 기이문숙 CONTENTS KOICATALK JAN Vol INTERN ESSAY - Make Love, Not War ( 보노보를보러다녀오다 ) 6 - 키르기즈공화국, 한 키영농센터방문기 8 - 내인생, 인샬라 11 - 라오스, 어디까지알고있니? 14 - 현지직원들과함께한집들이 CULTURE - 고레섬이야기 22 - 기적을믿는사람들의발걸음이향하는곳 까아꾸뻬 24 - 아프리카의진주우간다! 27 - 세계의음식 1. 우즈베키스탄, 오늘은뭐먹지? 페루의맛, 길위에서만나다 33 - 파키스탄의국부 ( 國父 ), 무하마드알리진나 PEOPLE - 우리의 Lily를소개합니다 :) 42 - We are Täsfa! 45 - 신비한빵을파는그곳, Rz MANNA OPINION DIPLOMATIC BAZAAR IN ETHIOPIA 54 - 타클로반에서빛난희망 57 코이카톡 2014년 1월호발행일 2014년 1월 6일 발행처 KOICA ODA 인턴 이메일 koicatalk@hanmail.net 편집장 권노을 기획및취재 김선이김수석김유영김은혜김휘원모지은박윤정박혜정 손광록신진아안수정이경선이문숙임다솔장수민전현수전혜린정영미정예슬조은영최유정 05 FEATURE 귀국연수생동창회이모저모 64-6기운영진을소개합니다 코톡운영진, 2014, 이것만은꼭! 70 2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3

3 INTERN ESSAY INTERN ESSAY Essay Make Love, Not War ( 보노보를보러다녀오다 ) 키르기즈공화국, 한 키영농센터방문기내인생, 인샬라라오스, 어디까지알고있니? 현지직원들과함께한집들이 사진우즈벡 6 기김은혜 4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5

4 하루에보노보가먹는과일, 음식양이 7kg 정도라고한다. INTERN ESSAY Make Love, Not War - 보노보를보러다녀오다 글 / 사진 DR 콩고 6 기최유정 콩고민주공화국으로 ODA 인턴을오게되어첫한달간, 끊임없이주변에한질문. 콩고에는뭐가유명하죠? 당일치기로가볼수있는곳은어디인가요? INTERN ESSAY 사람들과이야기도하고, 이것저것둘러보고싶지만, 보안상의이유로이런저런제약이없지않기때문에조심하며다니는편이다. 드디어보노보가있는 Lola Ya Bonobo 에도착. 이보노보야생서식지는약 70마리의보노보를수용하고있다고한다. 한국에서는동물원이라는것이동물들을좁은우리에가두어놓고사육하는방식에가깝다면, 이곳에서는최대한보노보를야생에풀어놓고전기가흐르는망을통해활동영역만제한을주는방식이다. 훨씬자연그대로생활할수있는자유를보장하는동물원의방식이마음에들었다. 어린보노보를가르치며같이놀아주는사육사소년들이있는곳을먼저방문하고, 그다음에는길을걸어다니며보노보가생활하고있는장소로갔다. 날씨가더워서땀을뻘뻘흘리며걸었지만, 콩고에서이런걸어다닐수있는자유도오랜만인것같아되려상쾌한기분을느꼈다. 한국에서였으면너무덥고땀이난다고성화를냈을지모를날씨였다. 인터넷을검색해보면온통내전, 반군, 그리고피난가는사람들의뒷모습으로가득찬사진들이가득튀어나온다. 가볼곳이없을지도모른다는막연한생각을뒤로하고, 내가머무는킨샤사 ( 콩고의수도 ) 근처에도가볼만한곳이딱한군데있다는좋은소식을접할수있었다. 그것은바로보노보 (Bonobo)! 처음보러갈만한것이보노보야생동물원이라는소리를들었을때, 보노보가뭐지? 보노보노인가? 하며서치를해보았다. ( 웃음 ) 보노보는인간과가장비슷한멸종위기에놓인유인원이다. 다른말로는피그미침팬지라고도하는데, 보통 30~40kg정도나가며아프리카콩고강남쪽끝의낮은지대에주로서식하는종이다. 그렇다. 콩고강근처에서식. 유인원류에관심이없었지만, 그래, 콩고에서만볼수있다는데한번쯤은주말을할애해서갔다와봐야지! 하며그렇게떠난 Road Trip. 보노보를보러가는길은참험난 (?) 했다. 마치사랑을구하러가는고행길이험난하듯. 킨샤사에서보노보보러가는길은콩고에서유일하다는 1번국도를타고쭉달리면되는것이었는데, 군데군데포장되지않은도로가있었으며, 선팅되지않은차로달려서인지나도밖의풍경이신기했지만, 밖의사람들도백인 ( 아시아인도백인축에속하는이곳 ) 이신기한지꼭한번은쳐다보는것이었다. 가는길에찍은길거리풍경을마음껏찍었는데, 콩고에서는사진찍는것도자유롭지않기때문이다. 마음같아선내려서 마지막으로도착한보노보들이서식하는장소. 여기서보노보들은물도마시고, 페트병을끌고다니며장난도치고, 서로무리지어옹기종기앉아있었다. 보노보가교미하는모습을보려고뚫어져라관찰도하고사진도찍으며기다렸지만결국그모습만큼을볼수가없었다. 하지만, 자연속에서무리지어그들끼리평화롭게있는모습은내게도잠깐의안정감을주었다. 아프리카콩고강남쪽끝의낮은지대에만분포하는데, 콩고의내전으로숲이황폐해지고식용으로도많이남획되어서멸종위기에처해있다고한다. 갈등을사랑으로극복하고평화를사랑한다는평화주의유인원이살고있는곳인데, 한달간생활하고알아가는동안, 이곳의사람들이아픔과내전으로많이지쳐있는모습이안타까웠다. 전세계에서거의유일한보노보자연서식지인나라, 이곳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사랑과평화가자리했으면좋겠다. 6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7

5 INTERN ESSAY INTERN ESSAY < 한 키영농센터의현주소 > 수도인비쉬켁에서자동차로북서쪽으로약 40 분을달리면교외지역인소쿨룩에는지난 2012 년 6 월에개소한한 키영농센터가있습니다. 이곳은한국재외동포재단에서키르기즈공화국의고려인협회를위해추진한사업으로코이카에서도지분참여를했답니다. 현재관리감독및시설운영은모두고려인협회가전담하고있고재외동포재단에서증축과개보수를지속적으로협력하고있습니다. 금번에도재외동포재단출장단의관리방문이있었는데요, 그분들과함께이곳의영농센터를둘러보았습니다. 키르기즈공화국한 키영농센터방문기 이번 6기인턴들중특별한 5인이있습니다! 바로해외사무소가개설되지않은국가의공관으로파견된인턴들인데요, 저도그중 1인으로앞으로코이카톡을통해서여러분이그동안만나보지못했던 키르기즈공화국 의소식을전하게되었습니다. 중앙아시아의스위스, 독립연합국가중유일한민주국가, 바다에서가장먼육지. 여러수식어를들여다보아도감이잘잡히지않는생소한국가 키르기즈공화국. 아직코이카사무소도없고중점협력국에도속하지않은이곳에코이카의이름으로 (?) 대사관에서근무한지어언 2주째, 난대체무슨일을하러이곳에왔는가? 라는질문을던지고있던저에게앞으로협력단의과제를말해주는듯한계기가생겼습니다. 바로고려인협회가운영하는 한 키영농센터 를방문하게된것이죠. 글 / 사진키르기즈공화국 6 기박혜정 센터를현지에서관리감독하고계신이곳키르기즈고려인협회의부회장님께서는온실농업에대해대단한열정을보여주셨습니다. 현재운영중인 1 개동의대형온실안에서인터뷰가진행되었는데요, 이곳에서는한겨울에도오이재배가한창이었습니다. 온실현황을인터뷰를통해자세히들어볼수있었습니다. Q : 오이재배가한창이네요, 작황은어떤가요? A : 썩좋지는않습니다. 올한해토질과물공급문제로한차례어려움을겪었습니다. 그래도겨울에이정도의수확량을확보할수있다는게다행이죠. Q : 키르기즈의계절별작황사정편차가정말심한것으로알고있는데, 온실이좀도움이되나요? A : 많게는열배도차이가나죠. 그래서이런겨울철수확이가능한온실은현재키르기즈농업에절대적으로필요합니다. 그렇지만제대로된작물판매시스템이없어서꾸준한판매는약간어려움이있습니다. 시장상인들이이곳에작물을사러와야만공급이되기때문이죠. 그리고온실시설자체가도입초기이기때문에아직까진시행착오가많았고그렇기때문에경제적이득을기대하기는약간이른감도있습니다. Q : 온실을운영하면서가장힘든점은무엇이있을까요? A : 여러가지시행착오가있었지만점점나아지고있고한국에서도전문가를파견해주는등많은도움을주고있어서계속나아지리라생각합니다. 다만가장걱정되는부분은이곳의고려인젊은이들이온실농업에관심이없다는것이죠. 온실은분명키르기즈의농업에절대적으로필요한존재입니다. 단순히농사를짓는것이아니라기술과자본을토대로크게성장할수있는산업이죠. 그러나젊은이들에게이것을이어받고자하는의지를심어주기엔아직미흡한부분이많습니다. 8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9

6 INTERN ESSAY INTERN ESSAY 내인생, 인샬라 < 왜온실일까? > 앞선인터뷰에서언급한바와같이키르기즈의농산물시장은매우불안정합니다. 극도의대륙성기후에계절에따른수확물의편차가너무크고공급책과수요자사이의체계또한갖춰져있지않습니다. UNDP 에따르면지난 2010 년시민혁명이후오히려빈곤층이증가했고여느개발도상국과같이수도를제외한위성도시, 그중농업종사자의빈곤률이높습니다. 소콜룩과이바노프까와같은비쉬켁의주변도시들은대중교통으로도접근이가능할만큼가까운거리에있지만이곳들의물리적환경과경제여건은훨씬열악합니다. 그런와중에도입된온실을주축으로하는 한 키영농센터 는이러한격차를줄이기위해지금까지마련된가장가시적이고현실적인방법이라할수있습니다. 현재코이카또한키르기즈공화국에서산림보전역량강화사업을시행하고, 농업부문중장기자문단을파견하는등수여국의 1 차산업발전을위해힘쓰고있습니다. 이번방문을통해이곳농업의현재를파악하고무엇보다앞으로코이카가이곳에서나아가야할방향을짐작할수있었기에더욱뜻깊은시간이되었다고생각합니다. 영농센터너머로비쉬켁을아우르는천산의기운 (!) 을받아코이카와키르기즈공화국이이곳에서튼튼하게성장하길기원해봅니다. 글 / 사진튀니지 5기전혜린글 / 사진튀니지 5기전혜린새벽네시에눈이떠졌다. 전날저녁마른바게트를통으로꾸역꾸역씹어먹고부른배로일찍잠자리에들었기때문이다. 어쩐지정신이너무맑아무언가해야할것같았다. 밤새쇼파지를돌렸지만이불밖공기는여전히차가워두꺼운수면양말을신고부엌냉장고에서 500ml 마시는요거트를가져왔다. 그리고는야심차게읽어내려가다멈춘지몇주된 ODA 관련서적을펼치고일단요거트부터벌컥벌컥마셨다. 음 그렇지그렇지 지은이가일가견이있군 그대로해가뜰때까지버텼다면내가인턴파견전머리속으로그려왔던 ODA 청년인턴의삶에조금은가까웠을것이다. 피끓는청춘의열기! 제일늦게잠들고제일일찍일어나는열정! 대충이러한수식들. 하지만아쉽게도요거트가바닥을보이자얄궂게도다시머리를조여오는졸음이몰려왔다. 별수없이읽어야할책은또다시읽히지못한채먹다흘린과자부스러기들과함께방구석에방치되었다. 12 월. 연말. 다들그러하겠지만나역시이토록분주하게살아본전적이없을만큼하루하루해치우듯이치열하게살고있다. 항상느리고게으른삶을지지하며살아왔기에나의체감온도는더뜨거울지도모르겠다. 이런와중에나에게고영양식품을매끼니챙겨줄순없다. 실의미대로퇴근후방전된체력으로는때때로어제저녁처럼마른바게트만뜯는날이있다. 마찬가지로그런일과로는나에게피가되고살이되는고영양의공부시간을스스로에게제공해줄수없게된다. 업무분장에따라업무과정에서 ODA 관련지식을자연스레섭취할수있는경우도있겠지만봉사단업무를보조하고있는나의경우는그렇지못하다. 사실내가하는일이뭔가. 최근몇주의노트를뒤적여보자. JICA 와의바비큐파티준비, 봉사단현지적응교육책자복사집에서인쇄, 외부강의용다과준비, 사무소환경미화. 사실상 < 잡무 > 로가득차있다. 외국인들과식사하는모습만봐도 우리딸출세했네 라며감동하는엄마에게는물론생략하는내용이다. 엄마에게카톡으로줄줄이보내는사진들은당연히그럴싸한것들뿐이다. 정장차림이든, 티셔츠차림이든혹은호텔이든, 배추밭이든에상관없이어떤형태로든 ODA 청년인턴으로서무언가열심히습득하고있는모습. 그런괴리에도불구하고나는이땅에서, 이사무소에서연장까지나해가며왜버티고선걸까? 10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11

7 INTERN ESSAY INTERN ESSAY INTERN ESSAY 산처럼쌓인오늘도이루지못한목표들앞에자책하며스스로를괴롭히는대신나는목표들을무너뜨리고사방에널브러뜨렸다. 그리고 융통성 을갖고상황에따라이룰수있는것들을하나씩만목표로취하기로했다. 어느것하나포기하지는않았지만어제못한것이있으면오늘은해보려노력하고, 오늘못한것이있으면내일또애쓰며자책의그늘에서벗어났다. 신규단원, 선배단원간친목도모활동시간. 즐거운시간임에는틀림없지만이렇게또토요일이사라졌다. 현지평가회의체육활동. 으그그 ~ 여긴어디고난뭐하고있냐 ( 노란후드셔츠가본인 ) 이슬람국가인튀니지에서근무하며실상싫증나는한마디가 인샬라 ( 신의뜻대로 ) 이다. 본의미야그렇지않겠지만일상속에서는때때로책임을지고싶지않을때신에게떠넘기는식으로쓰이기도해듣는사람울화통치밀게하는것이다. 그러나이런예외를제외하고, 어쨌든인생사 인샬라 아니겠나. 다시주어진육개월. 하늘아래부끄럽지않을만큼나의삶에성실을다할것이다. 그러나그후는 인샬라 세상스트레스다받고사는듯자기연민에빠져서는안되겠다고마음을다잡았다. 일단, 단순하게나는내가잡무라고생각하는일들을피해가며살수없다는걸스스로에게가르치고싶었다. 그과정자체가일종의인생수업이라생각됐다. 사람도마찬가지다. 내가좋은사람만취하며내가좋은사람들로만내주위를채웠던행복에겨운이전과달리이제는피할도리없이맞부딪혀야하는사람들이있다. 속은부글부글끓을지언정입매는끌어올려야하고귀에꽂히지도않는이야기에고개를끄덕이기도해야한다. 일전에는감당할수없이화가뻗쳐음악좀듣는다는친오빠에게울분이풀릴시끄러운음악을알려달라고부탁했더니, 하는말이 난스트레스받으면음악안듣는다. 초대기업에취직해도코딱지만한편의점알바해도크고작고할것없이스트레스받는거아니겠니. 흔한말이지만나보다먼저고생을시작한가족의한마디라겨우이정도로세상스트레스다받고사는듯자기연민에빠져서는안되겠다고마음을다잡았다. 신규단원과사막여행중. 거대한자연앞에 인샬라 이렇게조금더큰그림속에서, 얼핏하잘것없어보이는것들에서도배울것이있다고마음을고쳐먹으니초반 6 개월간겪었던불안에서도슬그머니발을뺄수있었다. 첫 6 개월간은목적의식에잠식당한날들이었다. 사무소업무도익혀야겠고, ODA 관련서적도읽어야겠고, 불어공부도해야겠고, 여행도빼먹기에는섭섭하고, 또그와중에책읽고영화보며감성놀이도하고싶고 해야될것들을눈앞에질서없이가득쌓아놓고그중하나를빼드는순간모든것들이와르르무너질것같은불안과초조의연속이었다. 12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13

8 INTERN ESSAY 라오스, 어디까지 알고있니? 글 / 사진라오스 6 기이문숙 저곧있으면라오스갑니다! 라오스라는나라가생소한분들을위해 1 부터 6 까지의숫자를이용해라오스를간단히소개하자면, 1 장 ( 長 ): 메콩강은중국티벳고원에서발원하여중국의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을관통하는강으로이중가장긴길이의메콩강이라오스에흐른다. 2 단 ( 短 ): 인구가 670 만으로적고평균수명은 67 세이다. 3 다 ( 多 ): 국토중 70% 가산악지대로이민족의침략을많이받은나라이다. 4 무 ( 無 ): 바다, 철도, 우체부, 공해가없다. 5 국 ( 國 ): 미얀마, 중국,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이렇게 5 나라와국경이닿아있다. 6 성 ( 聲 ): 라오어의성조는 6 개이다 년뉴욕타임즈가죽기전에가봐야할곳 1 위로선정하면서점차주목받고있는라오스, 동남아국가중경제성장률 7~8% 를유지하며고속성장을하고있다. 라오스의성장동력은메콩강과산악지대를이용한수력발전과풍부한광물자원의수출이고, 올해 2 월 2 일 WTO 에가입하며점차세상속으로모습을드러내고있다! < 라오스의매력 1. 풍부한먹을거리 > INTERN ESSAY 해외생활에잘적응하는데가장큰영향을미치는음식! 처음라오스로컬음식을맛봤을때는앞으로의생활이걱정될정도로전혀입맛에맞지않았었다. 하지만점차시간이흐를수록출출한밤에라오스김치라고불리는땀남콩이생각날정도로이제는너무잘먹고있다. 마치외국인이처음김치의매운맛과젓갈의향에놀랐다가점차김치의매력에빠져드는과정과비슷하다고한다. 요몇년간라오스가인기있는여행지로떠오르면서외국인관광객의유입이늘었고, 그여파로다양한나라의음식을맛볼수있는곳이많이생겼다. 특히, 프랑스식민지였던라오스는바게트가정말맛있고, 저렴한가격에프랑스요리를맛볼수있는레스토랑이많다. 한달간맛집을많이찾아다녔지만아직도갈곳이많다는사실은우리 6 기인턴들에게엄청난생활의활력소가되고있다!^^ 라오스에파견된지한달차인나, 주변사람들에게출국소식을알리며되돌아온반응을지금다시생각해보니피식웃음이난다. 라오스? 거기가대체어디있는나라야? 부터시작해서 라오스? 베트남의한도시인가? 라오스? 아프리카에있는곳?( 라오스를라고스로착각 ) 등등다양한반응들이있었다. 이다양한반응야시장음식 전통쌀국수퍼들속에는몇가지공통점이있었는데한프랑스요리 샤브샤브신쯈가지는 라오스 라는나라이름을들어보기는했으나관련지식이아예없다는것, 다른한가지는부러워하는듯한표정하나없이다들걱정스러운말투와표정으로나를보내주셨다는것이다. 하지만주변사람들의이런우려와걱정을다내려놓고지금피식웃을수있는건내가파견된지한달만에라오스의매력에푹빠졌다는걸대변하는게아닐까싶다. 14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15

9 INTERN ESSAY INTERN ESSAY 메콩강노을 메콩강에어로빅 < 라오스의매력 2. 메콩강에서즐기는여가 > KOICA 라오스사무소가위치한곳은수도비엔티안으로사무실에서 15 분정도만걸으면메콩강에도착할수있다. 강에도착하면야시장장사준비로바쁜상인들, 외국인관광객들, 운동을하는사람들로활기가넘친다. 여기서저녁 6 시가되면진풍경을볼수있는데, 그건바로메콩강에어로빅이다!! 6 시가되면쿵쿵! 큰소리의음악이흘러나오고, 트레이너가단상위에올라가에어로빅을시작하면수많은사람들이그동작을다같이따라한다. 우리가처음이진풍경을봤을땐모두어리둥절해했지만이젠 퇴근후에어로빅하러갈까? 라는말을나누는것이일상이되어버렸다 ^^ 사실메콩강변의이모든여가가가능하게된것은 KOICA 의메콩강제방사업이후다. 그전에는 6~8 월우기때매번강물이넘쳐인명피해, 재산피해가났었지만, 제방사업이후메콩강의모습은 180 도완전히달라졌다. 더이상강물이넘치지않으면서야시장이들어서기시작했고, 관광객이늘며시장과식당이급격히활성화됐다고한다. 나도가끔퇴근후조깅을하다가태극기가새겨진메콩강제방사업기념비를볼때면그때마다가슴이뜨거워지는것을느낀다. 라오스사람들에게노을을바라보며땀흘리는즐거움, 야시장을구경하는재미, 강변을따라즐비한식당에서저녁을먹는행복을가져다준 KOICA 메콩강제방사업. 후에나도이런사업에참여할수있는영광을얻길기대해보며라오스를더많이느끼고좋아해야겠다고다짐해본다. 현지직원들과함께한집들이 네팔생활 6 개월, 우리의삶에큰변화들이생겼다. 함께지내던선배인턴들이귀국했고, 우리는새보금자리를찾아야만했다. 사무실에서걸어다닐수있는거리에두사람이살기적당한집을찾기란생각보다쉽지않았다. 부동산에도연락을해봤으나마땅한집을찾기어려웠던우리는결국발품을팔기로마음먹고사무소근처를열심히돌아다녔다. 운명처럼찾은 우리집 은아담하면서도둘의공간이분리된최상의공간이었다. 이사를하고한달이지난지금, 많은사람들이우리집을찾았다. 항상고마운마음이었던현지직원들도초대했다. 집이크지않아특별히주말에도별로할일없는 미혼남녀 만을초대했다. 지금부터그특별했던집들이에대해소개해볼까한다. 글 / 사진네팔 5 기김유영 16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17

10 INTERN ESSAY STEP 1. 초대하기한국에서집들이를한다면보통저녁식사와맥주한잔을함께하겠지만, 8 시이후면모든대중교통이끊기는데다가로등이없어깜깜한네팔에서는집들이를점심에해야만했다. 집들이선물로뭐가좋겠냐는현지직원들의물음에우리는당연하게휴지나세제같은생필품을얘기했다. 그러나현지직원들은도대체휴지를왜선물하냐는황당한표정을보였고 풀린다 의이중적의미를설명하기위해꽤나고생했다. ( 정서상도저히휴지는아니었는지결국와인을선물해주셨다...) STEP 2. 음식준비현지직원들모두사무소행사때마다한국음식을많이접해본터라메뉴를정하는데고민이많았다. 이왕이면식당에서자주먹는음식보단가정식에가까운음식을하기로하고된장국, 계란말이, 닭볶음탕, 비빔밥을하기로결정했다. 워낙에한국음식에정통 (?) 하신분들이라음식을하는데신경이많이쓰였다. 수정이와평소에도이렇게해먹으면얼마나좋겠냐며집들이 2 시간전부터음식준비에온힘을기울였다. INTERN ESSAY 1. 언제부터 KOICA 네팔사무소에서일하셨나요? 2. KOICA 네팔사무소를한마디로표현한다면? 3. 두명의인턴에게한마디? Prabin Maharjan 우리사무소의슈퍼맨 년부터근무한사무소에서가장오래된직원이자사무소의모든것을알고있는남자. 최근한국에연수를다녀온뒤로한국을더사랑하게되었다는그. 1: Since December 1st, : Aid Agency 3: Thank you for selecting Nepal for your internship. We are always ready to help you. Shristi Chitrakar 사무소에서미모와애교를담당하고있는사랑스러운 Shristi. 항상밝은표정과뛰어난연기력을보유한그녀. 1: Since June 4th, : 3K (Knowledge + Karma = Kudos ) 무슨뜻인지물어보니 ( 지식 + 행동 = 성공 ) 이라고한다. 3: They are very cooperative and hard working. Hope they will get good experience from KOICA Nepal office which will help them to achieve their dreams ; ) STEP 3. 행복한집들이오늘의초대손님인 Prabin, Manda, Shristi가도착했다. 음식이식기전에먹어야한다는우리의압박 Manda Paudyal 에집구경도하기전에음식을먹었다. 다들한번씩사무소에서몸매와젊음을담당하고있는 Manda. 우리를보며너흰통통해서좋겠은먹어본메뉴였지만식당에서먹는것과는다르다다는말로가슴에스크래치를낸날씬이. 우리보다한살어리기때문인지괜히더편하게느껴지는그녀. 며맛있게먹어주었다. Shristi 는재료들만있으면집 1 : Since May, 2012 에서도만들어먹을수있겠다며재료들을꼼꼼히살 2: structured and reputed 피기도했다. 너무마른게고민인 (...) Manda는닭 3: Cute, beautiful, lovely, 볶음탕이너무맛있다며닭뼈무덤을쌓아가며맛있 helpful, friendly, make us 게먹어주었다. 다들비슷한또래라평소에도이런저 laugh, Never forget you both! 런얘기를함께하지만사무소가아닌집에서만난직원들은더반가웠다. 항상누구보다도열심히하는직원들을보며 1~2년있다다시한국으로돌아가는우리가아닌앞으로도계속이곳에서 KOICA 네팔사무소라는이름으로일하게될이들이진짜 KOICA 네팔사랑스러운그녀들 사무소의주인이라는생각이많이들었다. Manda, Shrist 18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19

11 CULTURE CULTURE Culture 고레섬이야기기적을믿는사람들의발걸음이향하는곳 까아꾸뻬 아프리카의진주우간다! 우즈베키스탄, 오늘은뭐먹지? 페루의맛, 길위에서만나다파키스탄의국부 ( 國父 ), 무하마드알리진나 사진페루 6 기정예슬 20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21

12 CULTURE 고레섬이야기글 / 사진세네갈 6기전현수 세네갈은아름다운나라다. 한국에서흔히 정 이라고불리는단어는세네갈에서 테랑가 (Teranga) 로불린다. 세네갈사람들은서로에게친밀하다.( 외국인에게는더욱더친밀하다.) 어쨌든, 이런테랑가가넘치는나라이기도하고쾌적한기후로인해유럽인들에게꽤괜찮은관광지로각광받고있는나라이기도하다. 어느나라든좋은점이라고없을까? 하지만세네갈은진짜로아름다운나라다. 오늘은여러분이잘모르는세네갈이가진예술적인아름다움을소개해볼까한다. 한국사람들에게세네갈은그저축구좀잘하는나라로알려져있다. 나역시도그랬고, 주변에세네갈이라는나라에대해서그외의정보를제공하는사람은없었다. 사실, 세네갈에도착해보니세네갈사람들이정말축구를즐기기는한다. 아니, 조금더정확하게말하자면모든운동을즐기는것같다. 해가질무렵다카르꼬르니쉬해변을지나다보면대규모의사람들이마치하나의의식처럼운동을하고있는모습을볼수있다. 혹자는운동이세네갈청년들의희망이라고말하기도한다. 세네갈사람들이가진비현실적인팔, 다리의길이를볼때나는이희망이현실이될지도모른다는상상을하고는한다.( 웃음 ) 사실, 세네갈의문화, 예술적인모습은초대대통령인 셍고르 의역할이컸다. 세네갈은서부아프리카를대표하는예술의나라로만들고싶었던셍고르대통령은문화예술분야에많은노력을기울였다. 물론, 지금은정부에서사회적, 경제적인프라를구성하는데힘을쏟고있지만그렇다고해서세네갈사람들의예술혼을막지는못하는것같다. 길을걷다보면걸음을멈칫할때가종종있다. 바로가게간판들이나를그렇게만드는데, 주범은바로이발소다. 세네갈의이발소는정말특별하다. 한국의이발소가가지고있는촌스러우면서도고전적인간판도, 무지개빛으로알록달록돌아가는동그란등도없다. 이발소앞에는캐리커쳐화된사람들의얼굴간판이있다. 그밑에 barber shop 이라고적힌글을보면나는늘감탄한다. 이런감각을가진이발사에게자르는머리는어떨까. 아직시도해보지는않았지만조만간해볼까하는데실망스럽지않았으면한다.( 웃음 ) 이발소뿐아니라거리에는자신의작품 ( 나무조각혹은도예 ) 을파는예술가도있고 시장에가도온통예술품천지다. 조만간해볼까하는데실망스럽지않았으면한다.( 웃 음 ) 이발소뿐아니라거리에는자신의작품 ( 나무조각혹은도예 ) 을파는예술가도있 세네갈로떠나기며칠전, 도서관에들러 DVD 한장을빌렸다. KBS에서제작한아 고시장에가도온통예술품천지다. 프리카의세계문화유산이라는다큐멘터리로 20분정도의짧은영상이었지만강렬했이렇듯내가세네갈의아름다움을찬양하고있다고해서세네갈사람들이모두예술던색감의조합을잊을수없다. 나에게그색감을알려준곳이바로고레섬이었다. 고가라는것은아니며예술이세네갈의빈곤과갖가지어려움에우선한다는것은절대레섬은옛노예무역의중심지였던섬으로현재는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지정되아니다. 현재살고있는다카르는다른지방과비교에서고층건물들이즐비하고도로어있다. 슬픈역사가있는이곳을방문했을때고레섬은아름답게빛나고있었다. 한도매우잘닦여있기때문에이곳이아프리카가맞나하는고정관념에찬물을끼얹기시간반정도면고레섬을여유롭게둘러볼수있다. 잘정돈된길을따라걷다보면큰도한다. 바오밥나무에알록달록한천이걸려있고다양한소재로그려진작품들이벽에기대서 있다. 종종전문적인아티스트샵들도눈에띄는데각자의개성이다양하기때문에들 하지만, 세네갈사람들의생활방식에자연스럽게녹아든예술적인감각은분명히그 어가서이리저리살펴보다보면그특징을파악할수있다. 소재는다양하지만 ( 연필, 물 사람들을보여주는또하나의방식이다. 얼마전주간회의에서세네갈의전통문화예 감, 유화등이있고가끔은망가진휴대폰부품을사용하기도하는것같다.) 완성된그 술을보존하는시설건립에대해얘기를한적이있다. 개인적으로무척이나가능성이 림은대체적으로유사한느낌을준다. 세네갈사람들, 자신들의모습뒤로자연이있는 있는프로젝트라고생각한다. 개발협력이라는것이경제적인프라를구성하는것도중 그림이대부분이기때문이다. 모습이사실적이지는않고꽤특징적인데여기서작은위 요하고사회적거버넌스를형성하는것도중요하지만문화적으로도중점을둔다면좀 트와재미를느낄수있는것같다. 더풍요로워지지않을까한다. 22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23 CULTURE

13 CULTURE 그렇다면, 왜사람들은걷는것일까. 무엇을보기위해가는것일까. 까아꾸뻬는어떤특별함을가지고있을까. CULTURE 1770 년에설립된도시인까아꾸뻬는남미 3 대성지가운데하나로유명한카톨릭성지이다. 이곳에는 기적의성녀 혹은 푸른성녀 라불리는성모상이있다. 이성모상이기적을일으켰다는소문때문에까아꾸뻬는더욱유명해졌다. 성모상앞에는긴머리카락뭉치가놓여있는데, 이에관련된일화가있다. 어떤파라과이소녀가불치병에걸렸는데, 이마리아상앞에서기도를하며자신의병이나으면머리카락을드리겠다고서원을했다. 그런데성모에게기도를드린후자신의병이치료되어소녀는약속대로그녀의머리카락을잘라바쳤다. 이일화외에도까아꾸뻬에는몇가지전설이있다. 그중하나에따르면, 엄청난홍수로도시가물에잠겼을때, 인디언들을선교하던루이스볼라뇨스신부가성호를그리며물을향해손을들자그물결이으빠까라이호수쪽으로물러가면서잠잠해졌다고한다. 이때이상한물체가떠내려오는것을발견하여건져보니, 가죽상자안에목각성모상이있었는데사람들이모두 기적의성모상 이라불렀다. 파라과이사람들은기적을믿는다. 글 / 사진파라과이 6 기장수민 여행을좋아하는이라면누구나한번쯤스페인의산티아고순례길에대한이야기를들어본적이있을것이다. 하지만오늘우리가보게될순례길은이곳이아니다. 여행자들뿐아니라국민들의발걸음이향하는곳, 바로파라과이의까아꾸뻬 (Caacupe) 다. 남미의대부분의나라가그러하듯, 파라과이또한카톨릭국가다. 이전에는국교가카톨릭으로지정되어있었고, 현재는종교의자유가보장되어있다. 하지만지금도인구의 90% 정도가카톨릭이며, 많은카톨릭행사들이존재한다. 그중 12 월 8 일, 까아꾸뻬성녀의날은가장중요한날이다. 이날을기리기위해파라과이와이웃나라의카톨릭신자들은삼삼오오모여수도아순시온에서 54km 정도떨어진까아꾸뻬를향해걸어가기시작한다. 이틀, 삼일혹은일주일전부터걷는사람들뿐아니라브라질과의국경과접해있는곳에서부터자전거를타고달려오는사람들까지까아꾸뻬로가는아스팔트길은그어느때보다뜨겁다. 기적이일어났던곳을향해 30 도를훌쩍넘는더위에도까아꾸뻬까지걸어가며순례의식을가진다. 특히, 그해에결혼이나취직등중요한일이있는사람들은꼭순례해야하는것으로알려져있다. 사람들의순례방식은제각각이다. 하지만그바탕에는카톨릭신자의믿음이있다. 어떤이는사순절에예수가십자가를이고고난의길을걸었던것처럼십자가를지고, 어떤이들은맨발로걸어가는순례자가된다. 우리가까아꾸뻬에갔던일요일에는이미성당에서미사가진행중이었다. 성당앞은인산인해를이루고있었고, 신부님의설교는스피커를타고성당바깥까지울려퍼졌다. 까아꾸뻬성년의날은파라과이인들에게어떤의미를가지고있는걸까. 인터뷰에응해주었던현지인은 우리는순례를하며소원을빌러이곳으로옵니다. 아스팔트위를걷는사람들을위해많은자원봉사자들이부스를세우고먹을것들을놔두고도와줍니다. 저희부부는으빠까라이부터까아꾸뻬까지 14km 정도를걸었어요. (Marcos, Asuncion) 라고말했다. 일년중가장큰종교행사이자큰축제인까아꾸뻬에서파라과이사람들모두의소원이이루어지기를기대해본다. 24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25

14 CULTURE CULTURE 아프리카의진주, 우간다! 우간다?! 이름부터생소하다. 도대체어디에있는나라일까? 하는궁금증을유발하는이름이다. 우간다는동아프리카를대표하는나라지만, 흔히동아프리카하면사람들은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케냐를먼저생각한다. 킬리만자로, 세랭게티초원, 커피 (?) 와같은익숙한것들이함께하기때문이다. 그렇기에, 우간다에는무엇인가모를신비함이느껴진다. 그렇다면, 우간다가어떠한나라인지알아보도록하자! 글 / 사진우간다 6 기손광록 1. 까아꾸뻬대성당의모습. 2. 신이너희에게말하는모든것을행하라 는현수막이걸려있다. 3. 까아꾸뻬길목에늘어서있는길거리상점들. 주로묵주, 조각상등을많이판다. 우간다캄팔라 MTN 마라톤대회 4. 성당앞천막을세워만든기념품가게들 5. 성당앞에서촛불에불을붙이며소원을비는파라과이사람들. 우간다사람들은마라톤에대한애정이남다르다. 과거금메달리스트가있었기때문일까? 걷고, 뛰는것을참좋아한다. 최근캄팔라에서 MTN 마라톤대회가개최되었는데무려 6만명이란사람들이그렇다고우간다사람들이걸어만다니는것은아니다. 우간다의대중교통으로는마따뚜 ( 봉고차 ), 보다보다 ( 오토바이 ), 택시가있다. 흔히이곳사람들은마따뚜와보다보다를이용한다. Tip. 우간다에는오토바이소매치기가매우빈번하게일어난다. 그렇기에항상보다보다를조심할것! 26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27

15 CULTURE CULTURE 우간다의수도캄팔라 우간다에는적도, 마운틴고릴라외에는크게알려진관광지가없으나, 구석구석들여다보면아름다운곳이참많다. 그중에서도수도인캄팔라는매일아침교통체증을느낄수있는곳이다. 하지만그속에서도캄팔라의아름다움을자아내는명소 2 곳을소개해주고자한다. 카다피사원 ( 외부 ) 카다피사원 ( 내부 ) 전망대광경 동아프리카사람들은카다피가형제와같은존재라고한다. 그리고카다피가우간다에만들어준사원으로이곳의전망대에서는캄팔라시내를한눈에볼수있는장소로유명하다. 캄팔라의탁트인아름다운전경을보고있으면, 가슴이뻥뚤리는듯한기분을느낄수있다. 우간다, 왜아프리카의진주일까? 우간다에정착한지도어느새 1 달이란시간이지났다. 그렇게오래된기간은아니지만, 조금은우간다사람들을알게되었다고여긴다. 우간다사람들은자신들의전통문화를사랑하며, 사람에대한배려심이깊고, 마토케 ( 우간다전통음식 ) 에열광하는민족이다. 그렇게큰유명관광지가있는것은아니지만, 우간다구석구석에는정말가슴이벅찰정도로멋진곳들도많다고한다. 우간다하면특별히떠오르는것은없지만, 이곳에는특별함이있기때문에우간다를아프리카의진주라고표현하고싶다. 역대대통령설명 왕족거주지설명 왕릉소개 카다피사원에이어카수비묘란곳을방문하였는데, 이곳에서는우간다와캄팔라에대해알수있었다. 카수비묘는우간다왕족이살던모습을간직하고있으며, 우간다의변천사를배울수있었다. 또한, 과거부족들의삶의모습을볼수있기에우간다에대해알고싶다면안성맞춤인곳이라생각한다. 28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29

16 CULTURE 우즈베키스탄, 오늘은 뭐 먹지? 우즈베키스탄파견전제일큰걱정은먹거리였다. 아무리사람사는곳먹는것은다똑같다는말이있어도중앙아시아의음식은호불호 ( 好不好 ) 가갈리는음식이다. 특히야채보다고기가더많고, 담백한음식보다는기름기있는음식이많다는말을들었을때, 어머니께서한숨을쉬시며걱정하셨다. 하지만어찌하랴. 여기서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을살게되었으니즐겁게새로운음식들을시도하고적응하는수밖에. 글 / 사진우즈베키스탄 6기김은혜 살랏 ( 샐러드 ) CULTURE 한국에선밥을시키면반찬을함께먹지만, 우즈벡에선메뉴를살랏과함께먹는다. 살랏의종류는다양한데사람들이시키는것은주로토마토, 오이, 양파, 소금으로만든쓰볘지살랏이다. 하지만나는비트와삶은감자를마요네즈소스에버무린비녜그리에살랏을선호하는편. 이유는비트라는채소를한국에서본적이없어서있을때많이먹어둬야겠다는생각때문. 이외에도최근프랑스식살랏인프랑추스키와그리스식살랏인그렉체스키를먹어봤는데무슨이유에선지프랑추스키에서치킨맛이나서맛있게먹었었다. 코부르마라흐만 ( 볶은국수 ) 5 기선배인턴들이제일먼저데려가준현지식당은사무소에서 5 분거리에있는곳으로 KOICA 사무소직원들이자주이용한다. 점심시간에는현지직장인들로가득해가끔은자리를합석해야할정도. 이곳의메뉴는대부분맛있는데그중내가꽂힌메뉴는 코부르마라흐만 이다. 고추기름, 고기, 면을향신료와볶아나오는메뉴로이곳에온후처음으로접시가보일때까지싹쓸이한음식이었다. 모든식사의시작과끝, 챠이 ( 차 ) 식당에가서우즈베키스탄현지인들이주문한테이블을보면대부분찻잔과찻주전자가놓여있다. 고기와기름의느끼한맛을잡아주기위해식사를차와함께하는것이우즈베키스탄의문화로자리잡은듯보였다. 실제로음식과차를함께먹으니느끼한음식도담백한듯한느낌이들었다. 한국인의밥같은존재, 논 ( 빵 ) 오쉬 ( 기름밥 ) 라흐만 ( 국수 ) 라흐만 을먹은한국인들은종종우즈벡식칼국수, 또는짬뽕이라고표현하기도한다. 양파, 파프리카, 토마토등의야채와고기를넣고우려낸국물에면가락을넣은음식으로그국물에논을찍어먹는다. 칼칼하기도하지만한국의짬뽕이나칼국수처럼국물을후루룩마실수있을정도는아니다. 즉, 쪼금짜거나느끼할수도있다는얘기다. 우즈베키스탄뿐만아니라모든중앙아시아인들의생활에서빠질수없는탄수화물, 논. 리뾰쉬카라고도하는이빵은겉은딱딱하지우즈벡음식의이름을잘몰라항상 라흐만 만시키던나와는다르만속은쫄깃하고맛은구수하면서짭쪼롬하다. 논은방부제없이도게 5기인턴들은항상 오쉬 를시키곤했다. 원래는안좋아했는데언오랜시간보관이가능해유목민들의주식이었다고한다. 현지인들제부턴가홀린듯주문하게되었다고한다. 그래서용기내어오쉬에은이빵을챠이에적셔먹기도하고, 라흐만의국물에찍어먹기도하도전! 오쉬는잘게썬당근과양파, 콩, 고기, 건포도등이들어가는데고, 기본적으로그냥뜯어먹기도한다. 현지인의식탁에서절대빠질재료들이어울리지않는것같으면서도어우러지는맛을낸다. 어디선수없는필수존재! 가오쉬에는기름이쌀과 1:1비율로들어간다는몰랐으면좋았을얘기를들었는데이제부터는먹을때마다죄책감을느끼게될듯하다. 30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31

17 CULTURE CULTURE 라바쉬 라바쉬는쉽게설명하자면브리또와비슷한음식. 사실라바쉬는또띠야처럼얇은빵을일컫는말인데아르메니아에서유래된음식이라고한다. 여기서는그속에고기와토마토, 감자, 양념등을넣고싸서먹는다. 간식처럼가벼울것같지만한개먹고보니두시간을내리걸어도배가꺼지지않을정도로든든했다. 쏨싸 ( 우즈벡식고로케?) 쏨싸는패스트리반죽으로만든고로케정도로설명할수있겠다. 쏨싸속으로는시금치, 단호박, 고기, 감자등다양한재료를쓴다. 쏨싸는간식과밥사이에있는음식으로하나만먹어도든든하다. 하지만쏨싸는먹고싶다고아무때나먹을수있는건아닌듯하다. 점심시간이지나면길거리에서쏨싸를찾기가어렵다. 현지인직원에게서들은말인데보통여러개를사놓고냉동실에뒀다가먹고싶을때꺼내먹는다고. 기사를쓰는오늘로써우즈베키스탄에도착한지딱한달이되었지만, 아직도시도하지못한음식들이많다. 많은사람들이알고있는양꼬치샤슬릭, 만두만띠, 수프슈르파, 러시아식요구르트인끼피르등. 어떤음식은입맛에맞고어떤음식은맞지않겠지만어쨌든시도해볼것이다. 6 개월뒤에 7 기청년인턴이우즈베키스탄으로온다면어느음식점이맛있었고어느음식이입맛에맞더라 ~ 라고조언해줄수있게될것이다. 살이마구마구찔것이란충고와함께 ^^ 페루의맛, 길위에서만나다 페루는남태평양을바라보며한류와난류가만나는수산물의천국인나라이다. 또많은육고기요리도유명하다. < 레몬에삭힌세비체 > 우리가흔히알고있는해산물요리 Ceviche- 세비체 가유명하다. 세비체는옛날쿠스코에있는왕에게생선을바치기위해바닷가에서생선을잡아가는길내내살균작용을하는레몬을뿌려삭혀진생선요리이다. 그래서회를좋아하는우리나라사람들에게는어쩌면타지에서회를맛볼수있는그런요리이다. 순수하게레몬과양파그리고고수로요리를하기에생선회의식감도살아있고곁들여먹는고추양념과함께라면그맛이일품이다. 글 / 사진페루 6 기정예슬 위생상고급스러운식당에서먹어야좋을세비체를뒤로하고, 많은현지인들이먹는길거리음식을만나보자. 페루는우리처럼길거리음식이많이발달해있다. 육고기요리부터디저트그리고아침식사까지다양한음식을판매하고있다. 주말이되면리마시내에좌판들이한곳에모인다. 그곳에서많은길거리음식들을만날수있다. 32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33

18 CULTURE 길거리대표음식 1. Picarones 삐까로네 밀가루반죽을하여동그랗게링을만들어튀겨꿀과곁들여먹는길거리음식이다. 우리나라호떡을생각하면좋을듯하다. 보통 4-6 개로하여 3 솔에서 5 솔 ( 우리나라돈으로 1500 원 ~2500 원정도사이 ) 이다. 반죽을어떻게하느냐에따라맛도달라지고발라먹는꿀의맛도다르다. 시내관광중에출출한배를채울수있는맛있는간식거리이다. 길거리대표음식 2. Anticuchos 안띠꾸쵸 안띠쿠쵸는페루의말, 케추아어로잘린고기라는뜻이다. 다양한육고기를사용하지만대개는소의심장및내장을양념하여숯불에구워먹는음식이다. 고추등으로양념을하기에비리지도않고우리나라순대 ( 내장 ) 의식감과유사하다. 또감자와옥수수를같이주기때문에한끼식사로도딱이다. 그리고페루사람들이즐겨먹는고추양념 (Ají) 를곁들여먹으면맛이더살아난다. 가격은한접시나오는데 5 솔 (2500 원정도 ) 면충분하다. 길거리대표음식 3. Mazamorra Morada 마싸모라모라 대표적인디저트이다. 스페인의영향으로페루에는많은스페인음식들이변해남아있다. 마싸모라모라다도그중하나이다. 아로쓰콘레체 ( 쌀과우유로만든디저트 ) 에페루의치차 ( 보라색옥수수 ) 로여러마린과일들과함께크림 - 마싸모라모라다를만들어두가지를섞어먹는디저트이다. 맛은달콤하기도하고담백하기도하다. 크림안에든과일들이뭔지찾아가며먹는재미도쏠쏠하다. 크림이굳지않게따뜻하게데워먹는음식이라미지근한상태로만날수있다. 가격은 2-3 솔 (1000 원 원정도 ) 이다. CULTURE 이렇게세가지의대표길거리음식을만나보았다. 이것뿐만아니라정말다양한음식들을길거리에서만날수있다. 저렴한가격으로현지인들과함께그들의문화를공유하며음식들을먹어가며페루의맛을느낄수있다. 페루에온다면고급식당에서의맛보다길에서진짜사람사는냄새를느끼는것은어떨까? < 감자를깔고숯불에구운내장들을올려준다 > 34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35

19 Faith Unity Discipline CULTURE CULTURE 파키스탄의독립을이끈진나 Failure is a word unknown to me. -Muhammad Ali Jinnah- ( ~ ) 글 / 사진파키스탄 5 기이경선 파키스탄의국부 ( 國父 ), 무하마드알리진나 -Father of the Nation: Quaid-i-Azam Muhammad Ali Jinnah- 무하마드알리진나는 1876 년 12 월 25 일, 영국의지배를받던인도카라치에서부유한상인의아들로태어났다. 그는 1892 년영국런던링컨법학원에들어가법학을공부하면서정치에관심을갖게되었다 년봄베이로돌아와변호사로활동하였으며, 1906 년캘커타에서열린인도국민회의 (Indian National Congress) 에참여한것을계기로정계에입문한다. 진나는힌두교와이슬람교의정치적통합을위해노력하였지만, 마하트마간디가이끄는비폭력주의와힌두교의온건한방식에반발하여인도국민회의를떠난다. 월요일아침 8시, 여느때와같이분주히집을나서면서약간의긴장과함께하루를시 작한다. 운전기사아저씨께 앗살람알라이쿰 ~! 굿모닝지 ~! 가볍게인사를하고, 출 진나는인도국민회의를나와인도무슬림연맹 (All India Muslim League) 근길에오른다. 사무소로가는길에는등교하는아이들과부쩍추워진날씨로몸을웅 에참여한후당의중심인물이되었고, 1930년대이후 두민족록 을설파하 크리고출근하는사람들이보이고, 파키스탄의가장유명한대학중의하나인 Quaide-Azam 며힌두교와이슬람교도가각각서로다른국가를세워야한다고주장하였 대학교의셔틀버스가지나간다. 사무소에도착하자마자연수생동창회준비 다. 그후인도국민회의가지방자치정부를구성하는데이슬람동맹을배척 를위해리스트를확인하고, 가장먼저파키스탄국가를찾는다. 영상에서는진나의사 하자이슬람교도의불만이극에달하게된다. 점차이슬람국가재건의지도 진과함께힘찬국가가흘러나온다. 이번주에는내가맡고있는 ICT프로젝트건으로 자로부상한진나는 1940년 3월개최된전 ( 全 ) 인도무슬림연맹대회의라호 건설기술교육원 (CTTI) 의새교장을만나기로되어있다. CTTI에는진나기숙사가있으 르결의 (Lahore Resolution) 에서인도이슬람교의운명이파키스탄의독립 며, 대강당에진나의초상이걸려있다. 에달렸음을명확히하였다. 이에간디와자와할랄네루같은힌두교지도자 들은진나를적대시했다. 주말에겨울옷을사기위해쇼핑몰로가는길에는이슬라마바드에서가장큰도로인 Khyaban-e-Quaid-e-Azam( 위대한지도자의길 ) 을지난다. 옷을고른후돈을지불할 진나는정치협상과꾸준한투쟁을통해결국 1947년 8월 14일인도독립 때는 5루피부터 5000루피까지모두진나의초상이들어있는지폐를낸다. 이렇듯파 당시파키스탄의분리독립을이끌어냈다. 이와동시에영국자치령파키스 키스탄의도로명, 공항명, 학교명, 거리의간판등곳곳에서진나의얼굴과이름을쉽게 탄의초대총독 (Governor-General) 에취임했다. 그는독립 1년뒤인 1948 찾아볼수있으며, 파키스탄사람들의삶은여전히 진나 혹은 가이디아즘 과관련되어 년에 72세의나이로숨졌다. 무하마드알리진나는파키스탄사람들에게영 있다. 파키스탄사람들의마음속깊은곳에존재하는무하마드알리진나를소개한다. 원히국부 ( 國父 ) 로남아있다. 36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37

20 CULTURE 1. 진나의 137 번째생일! 파키스탄의 2013 년 12 월 25 일 파키스탄에서는무하마드알리진나의생일인 12 월 25 일은공휴일로지키고있다. 대부분의파키스탄사람들은예수그리스도가탄생한성탄절이아니라파키스탄의위대한지도자가탄생한국경일을축하한다. 진나의묘지가있는카라치에서는성대한행사가개최되지만, 이슬라마바드에서는안보의문제로실내에서크고작은공연들이펼쳐졌다. 2. 파키스탄의크리스마스 CULTURE 12 월 25 일, 파키스탄에는크리스마스를조용히축하하는사람들이있다. 이슬람국가인파키스탄에서기독교는소수종교이기때문에, 가난한사람들이대부분이다. 이슬라마바드에는코이카사무소근처에기독교공동체가있는데, 이들과크리스마스를함께축하하기위해이곳을방문했다. 파트마진나공원에서열린행사에서가이디아즘의날을축하하는 Lasani 학교의아이들행사내내학생들이열성적으로파키스탄국기를흔들며환호성을지르는모습이인상깊었다. 아이들이연극을하는모습이귀여워서어쩔줄을몰랐고, 강단에서서목소리를높여진지하게연설을하는모습에감탄했다! Christian Colony 라고불리는기독교공동체에도착하니, 파키스탄의거리에서볼수없었던산타클로스이며크리스마스트리가있다. 화려하게장식된곳은아니지만아이들이옹기종기모여정성껏마을을꾸미고있었다. 크리스마스장식을고르느라여념이없는아이들! 다소진지하게무엇을고를까고민하는모습이사랑스럽다. 파키스탄의 12월 25일은진나의생일인 Quaid-e-Azam Day이며파키스탄의거 발로치스탄주와신드주의전통공연리와상점에서는크리스마스캐롤, 트리, 카드등을쉽게찾아볼수없기에, 자칫하면이슬라마바드의 PNCA는진나의 137번째생일공연을개최했다. 각주를대표하는공파키스탄에는크리스마스가없다며외로워하고있을뻔했다. 그러나한발만내딛으면 연단이나와서전통음악을선보였다. 서로다른언어, 문화, 전통에따라특색이다른 닿을수있는거리에서크리스마스를만날수있었고, 이슬라마바드에울려퍼지는천 각주들의전통공연을보면서, 내부적으로갈등을겪으면서도파키스탄이라는이름아 사들의목소리를들을수있었다. 이번 2013년의 12월 25일을잊을수없을것이다. 래에서조화를이루어나가는모습에오묘한감정이일었다. 파키스탄의크리스마스는 특별함이있다. 38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39

21 PEOPLE PEOPLE People 우리의 Lily 를소개합니다 :) We are Täsfa! 신비한빵을파는그곳, Rz MANNA 사진우간다 6기손광록 40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41

22 PEOPLE 만화주인공같은이름의그녀, 우리의 Lily 를소개합니다 :) 글 / 사진파라과이 6 기정영미 스페인어권국가라는특성상파라과이에파견되는인턴, 봉사단원이라면 일단언어교육을먼저시작하게된다. 필자와같은기초학습자부터스페 인어전공자라도누구도피해갈수없는현지언어교육! 파라과이에서현 지어교육을전담하고있는우리의 Profesora Lily 를만나보았습니다! PEOPLE L 처음엔저의할머니댁에서거주하는 Peace corps 봉사단원에게개인적으로스페인어를가르치게되면서이일을시작하게되었어요. 그때는단순히누군가에게스페인어를가르치는것이재미있었고, 또외국인과만나서대화하고문화를나누는것이즐거워서계속이일을하게되었죠. 그리고 2007 년도부터코이카파라과이사무소와일하며신규봉사단원, 인턴들의현지어교육을하고있죠. 이렇게돌아보니벌써꽤오랫동안스페인어를가르치고있네요. 정오랫동안스페인어를가르치고있는만큼많은봉사단원과인턴들을만나왔을텐데요. 그중에가장기억에남는학생이있나요? L 물론있죠. 바로제가 2007 년도에가르쳤던첫번째한국학생이이에요. 이름은박주현이고코이카봉사단원이였어요. 박주현단원이제가살던곳근처에서활동했는데, 부임된초기에는아는사람이없어서거의매일저희집에놀러왔었어요. 처음에는스페인어개인교사로만났지만매일같이요리하고, 먹고, 대화하며정말친한친구사이가됐죠. 그렇게 2 년을지내고나니그친구가떠날때굉장히슬프기도했어요. 시간이지나며차츰연락이끊겼지만아직도제겐가장기억에남는한국학생이자한국친구로남아있어요. 정지금까지많은코이카봉사단원들과인턴들을만나며그들에대해어떤인상을갖게되었나요? 정영미인턴 ( 이하정 ) Lily! 전세계에서활동하는코이카인턴들이만드는웹진이있는데, 그웹진에 Lily 선생님을소개하고싶어요! 먼저간단하게자기소개부탁드려요. L 어떤것보다그들이한국에가족, 친구, 연인, 학업이나직장등을남겨두고파라과이까지다른사람들을돕기위해올수있는용기에큰감명을받았어요. 인턴뿐만아니라봉사단원들도젊은친구들이많은데어린나이에돈이나명예등을추구하지않고먼 Lily( 이하 L) 와 ~ 진짜? 전세계인턴들에게소개된다고하니엄청나요! 제이름은 Liliana Ettiene 라고합니다. 하지만모든사람들이저를간단하게 Lily 라고불러요. 나이는 34 살이고아들한명을키우고있어요. 현재는아순시온에있는 Americana 대학을다니며코이카파라과이사무소봉사단원, 인턴들에게스페인어개인교습을하고있죠. 정 Lily 는친절한과외교사로한국인들사이에서는이미유명한대요 ~ 어떻게코이카봉사단원들과인턴들에게스페인어교습을시작하게되었어요? 42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43

23 PEOPLE 곳까지와서봉사하는그들의가치관에감동받고있어요. 그리고한국사람들은스페인어를굉장히빠르게배워요. 굉장히열심히공부하고연습한다는증거겠죠. 뿐만아니라친절하고예의바를뿐만아니라옷차림도아주패셔너블해요. PEOPLE 정 Lily. 이건개인적으로가장궁금한질문이기도한데요. 스페인어를빠르게배울수있는노하우가있으면우리인턴들과공유해주세요 ~~~ L 음... 가장중요한것은동기부여라고생각해요. 내가왜스페인어를배워야하는지에대한확실한동기가필요해요. 그리고두번째로중요한사항은엄청나고꾸준한연습! 연습! 또연습하는것만이스페인어를빠르게배울수있는노하우죠. 마지막으로한가지더덧붙이자면, 부끄러워하지않고틀리더라도자신있게말하는태도도중요한배움의자세라고생각합니다. 정인터뷰에응해줘서정말고마워요 Lily 마지막으로세계각지에서활동하고있는우리인턴들에게응원인사부탁해요. L 그동안파라과이사무소에서한국인턴들에게스페인어를가르치며정말소중하고좋은경험들을할수있었어요. 열정가득한젊은이들을만나고그들을가르칠수있었다는사실은제인생에도값진기회이자값진시간이었다고생각해요. 그리고앞으로도좋은인턴들의교사이자친구로행복한시간들을만들수있을거라고확신해요. 세계각지에서새로운문화를경험하고, 또새로운언어를배우면서즐겁고도고된시간을보내고있을코이카인턴들을응원합니다! Animo!!! We are Tasfa! 글 / 사진에티오피아 6 기김수석 Täsfa 는암하릭으로 희망 이라는뜻입니다. 60 명의봉사단원들 ( 아프리카최대!) 이활동중인에티오피아에서, 단원들이자발적으로아이들에게 희망 을주고자협력활동을기획하여활동중인데요, 11 월에는 6 기인턴들도함께참석했었답니다! Täsfa 협력활동의주체인두단원! 심종수 (74 기, 체육교육 ), 이지화 (75 기, 수학교육 ) 단원을만나서 Täsfa 협력활동에관해이야기를나누는시간을가졌습니다! 스페인어를배우기시작한지얼마되지않아, 인터뷰를진행하는것에어려움이 있기도했지만공부한다는마음으로한단어한단어찾아가며작성했습니다. ㅎ 반갑습니다! Täsfa 협력활동을추진하시게된계기는무엇인가요? ㅎㅎ세계각지에있는우리 6기인턴들, 모두현지어공부하랴일하랴밥해먹으랴고생많으시죠? 우리모두 Amino!!!!! 점띄고띄고끝점. 이 : 음, 우선다른개도국들도그렇겠지만, 에티오피아아동들이다양한문화를접할기회가상당히적다는생각을했어요. 그래서한국문화를체험할기회를제공해서문화체험의기회도주고, 한국도알릴수있지않을까생각했죠. 심 : 뿐만아니라단원들을지방각지로흩어져있는데, 정기적인협력활동을통해화합도꾀하고, 친분도쌓을수있다고생각했어요. 실제로임지에서활동하는데좋은활력소가된답니다! 44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45

24 PEOPLE PEOPLE 그럼 Täsfa 협력활동은누가, 언제, 어디서하고있는지설명해주시겠어요? 심 : 우선저희는 2013 년 6 월부터활동을시작했고, 매달 1 회활동을하고있어요. 8 월부터는공식협력활동으로인정되어 KOICA 로부터지원도받고있답니다. 우선은 2013 년 12 월까지계획을잡아서진행하고있고, 기본적으로 11 명의 WFK 단원이각자역할을분담해서활동중입니다. 8 월, 12 월같은경우에는캠프형식으로 1 박 2 일또는 2 박 3 일로계획이되어있어서 11 명단원들이외에도참가를원하는모든단원이함께할수있습니다. 8 월캠프에는약 20 명이함께했고, 12 월캠프에는약 40 명가량이참가예정입니다! 이 : 캠프기간을제외하고는수도아디스아바바에서약 50km 떨어진데브라자이트라는곳에 KVO( 한국국제봉사기구 ) 무료급식사업장에서활동을진행한답니다. KVO 무료급식사업장을활동장소로선택하신이유가특별히있나요? 이 : 저희가현지적응훈련을받을때, 타기관사례연구 시간에 KVO 사업장을방문하였는데요, 건물이나시설이비교적괜찮은반면 ( 컴퓨터실도있고요 ), 교육을목적으로한장소가아니기에급식시간, 컴퓨터교육을빼고는갖추어진프로그램이거의없더라고요. 심 : 또매일정해진아동들이오전 / 오후로나누어져서정해진시간에찾아온다는점도활동을하는데상당히매력적이라고생각했습니다. ( 왼쪽부터 ) 태권도교육중인심종수단원 / 에티오피아와한국문화강의중인이지화단원 / 현지악기와한국악기에대해설명중인방영경단원 / 11월활동중, 에티오피아음악, 한국음악에맞추어함께즐기는시간! / 배운태권도동작을선보이는아이저희와함께하셨던 11월활동때는에티오피아와한국문화를비교 / 체험하는시간을가졌고, 12월에는신체검사및고아원의료봉사등을계획하고있어요. 심 : 태권도활동의경우에는매달조금씩수준을높이며수업을진행하고있는데요, 참석하는학생의수가애매하거나, 다른체육활동을원할경우에는체육활동도병행해서진행하고있답니다! 11월에도오전에는축구를했네요. 활동에필요한물품, 예산은어떻게관리하고계신가요? 현지기관과의관계는요 심 : 8 월부터는저희계획안들이모두통과되어서 KOICA 로부터활동에필요한예산을조금씩지원받고있구요, 멤버들이매달일정금액을회비로걷고있는데부족한부분은그것으로충당합니다. 사무소에서적극적으로도와주셔서필요한것들이있으면항상잘도와주세요. 이 : 기관측에서도저희활동을굉장히좋아하셔서, 활동날이되면선생님들이모두오셔서활동진행에도움을주시고, 활동전후로회의를하면서다음활동을위한의견을나누기도한답니다. 활동을하면서힘드셨던점이있다면요? 앞으로의계획두요! 이 : 아무래도기본적으로하고있는일이있는데, 짬이날때마다협력활동을준비 실제활동은어떻게진행되고, 어떤활동을해오셨는지알려주실수있나요? 해야하니까그런점들이힘들죠. 그렇지만매달와서활동하고나면그런힘든점들은 이 : 기본적으로저희는야외에서태권도교육, 실내에서기타분야교육을동시에다잊게된답니다. 앞으로의계획이라면지금까지다양한프로그램을시도했지만그외실시하고있답니다. 오전, 오후로총 2번진행을하게되구요. 저는기타분야를담당하에도아이들을위해서할수있는새로운프로그램들을기획하고, 수행하고싶습니다! 고있는데요, 6월에는앞으로있을 Täsfa 활동소개및영양교육을실시하며바나나를 심 : 처음에 11명의단원과시작하다보니참가하고싶어하는단원들이꽤있는데배급하기도했고, KOICA와한국을소개했어요. 7월에는재활용품들을이용해서음악역할분담도되어있고완벽하게시스템구축을못하다보니캠프때를제외하고는다교육을실시했었고, 8월에는 KVO사업장에서는에티오피아지리교육후그내용을활른단원들과함께하지못하는점이아쉽습니다. 계획이라면더많은단원들과함께할용해서미술교육을실시했었어요. 또불차나마을로캠프를갔는데마을내학교벽화수있다면좋겠고더많은아이들에게기회를줄수있으면좋겠네요! 를그리고, 한국의민속놀이를활용해서운동회를열기도했어요. 9월에는위생 / 보건 인터뷰에협조해주신심종수, 이지화단원, 좋은사진제공해주신이지연단원, 함께참가했던 Täsfa 활동팀모두감교육을진행했고, 10월에는한국문화체험으로한복이나한글에대해서교육했어요. 46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사드립니다! 월호 47

25 PEOPLE PEOPLE 신비한빵을파는그곳, Rz MANNA 르완다에는신비한빵을굽는제과점이있다. 바로, 한국국제협력단 (KOICA) 가진행하는 대학과의파트너십을통한국제개발협력사업 으로한동대학교학생들의열정으로만들어진 Rz MANNA 라는사회적기업이다. 라즈만나 (Rz MANNA) 의라즈는히브리어로라지라고하는데 신비함 의의미를담고있고, 만나는기독교성서에나오는빵이름이다. 그래서뜻을합치면라즈만나 (Rz MANNA) 는신비한빵이라는뜻을갖는다. 이러한신비한빵을가진곳의모습은가정집을리모델링한평범한제과점이지만, 건물안곳곳에는희망이라는따뜻한냄새를풍기고있었다. 글 / 사진르완다 6 기조은영 12 월의어느날, 키갈리에경치가좋은고소한냄새가풍기는그곳에서신지윤팀장님을만나인터뷰를진행하였다. 옅은미소가인상적인팀장님은 라즈만나에대해말씀해주세요 라고이야기하자마자말이술술이어져나왔다. 르완다를선택한것은아프리카에서사업을계획하던중친구의제안으로다른아프리카보다거버넌스나인프라가잘갖춰져있다는말을듣고선택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혁신적비즈니스모델을구상하던중르완다인들에게영향을미칠수있는사업이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 그러면서이나라의문제점을인식하기시작하였고, 실업이라는문제가가장크다고생각하여일자리를만드는기업인사회적기업을설립하게되었습니다. 실제로채용공고때, 제과점대문앞에붙여놓은한장의공고문을보고, 20 명모집에 150 명이지원하였다고한다. 그러한경쟁률을뚫고입사한르완다인들의이력서를보니가난하거나미혼모, 고아인사람들도있었다고한다. 면접볼때, 가장중요한것이성실함과신뢰성이었습니다. 르완다는한국과문화가달라이곳에서는사회적신뢰에대한비용지불이심합니다. 우리는약속을하면지켜야한다는교육을받지만, 르완다에서는사회적신뢰에대한교육이이루어지지않아약속과신뢰에대한인식이약합니다. 그래서어제하기로약속했던일도다음날이되면이들은다시 왜그래야해? 라고공감하지못하고반문하는경우가많습니다. 이곳직원들도자신의나라가사회적신뢰에대한인식이떨어진다는것을압니다만, 이러한문제점은교육으로계속풀어갈예정입니다. 48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49

26 르완다의다른회사와달리, 라즈만나는신입직원오리엔테이션을 2 박 3 일동안진행하였다고한다. 오리엔테이션에레크리에이션프로그램을통해직원들의친밀함과협동심을높이고, 비전교육을진행하여우리회사가다른서비스를제공하는회사라는가치관을교육받아더욱열심히일하고자하는동기를부여하였다고한다. 또한자신의인생을되돌아보는시간, 영상제작, 선언식, 등을기획하여기존의자신의살던모습보다더나은사람의모습으로혹은올바른행동으로나아갈수있도록하는의식교육프로그램을만들었다고한다. 특히나세족식을통해현지직원들의발을닦아주며, 제노사이드로 (Genocide) 르완다인들이가지고있던피해의식이나외국인에대한경계심과시기심을풀고, 그들도존중을받는한사람으로만들어주었고, 실제로현지직원들이세족식때눈물도흘리며이를통해행동변화를많이이끌어낼수있었다고한다. 이와더불어판매를마치고남은빵은길거리아이들을위한센터나유치원, 소득이낮은가정에나눠주고있다고한다. 이러한라즈만나의사회공헌활동들을통해르완다인들의한국인에대한인식이많이좋아졌다고한다. 라즈만나의일요일은휴무다. 종교상의이유로일주일중일요일하루는쉬는날로지정하였다. 그러나촬영차방문한일요일오후의라즈만나는분주하였다. 현지직원들의교육이있는날이라고하여촬영을하기위해방문하였고, 그날은회계교육을진행하는날이라고하였다. 하지만필자가간시간에안타깝게정전이돼교육받는모습을촬영할수없었다. 그러나현지직원들이교육을받기위해참석한모습을보고있으니, 직원들의열정은정전이무색하리만큼라즈만나가밝게빛나도록만들고있었다. 혁신이라는것이 IT 나기술로혁신을이끌어내는것이다가아니라고생각합니다. 일반적인것으로혁신비즈니스를발견하고싶었습니다. 그래서라즈만나라는일반적인제과점을통해사람을바꿀수있는혁신이있었으면좋겠다고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직원들의일하는모습이달라지는것을보며보람을느낍니다. 기업이월급만주는곳이아닌사람을한명, 한명을바꿔올바르게살수있도록나아갈수있어야한다는생각이들었죠. 그러므로기업이세상을바꾸기엔쉬운모델이라고생각합니다. 라즈만나에서는사회적공헌활동으로보건 & 위생교육을진행중이었다. 한달에한번시골의초등학교로가서비누보급사업과위생교육을실시하고있었다. 통계에따르면전체르완다인구의 10% 정도만이비누를이용해서손을씻는방법을안다고합니다. 그만큼, 질병에취약한어린이들의사망률도높고, 여러가지위생문제가발생한다고합니다. 그래서사회공헌활동의일환으로한달에한번씩이러한위생교육과비누보급사업을실행하고있습니다. 50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51

27 OPINION OPINION Opinion 2013 DIPLOMATIC BAZAAR IN ETHIOPIA 타클로반에서빛난희망 사진라오스 6 기이문숙 52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53

28 OPINION OPINION 다른사람들의사정도비슷했다. K-POP 을좋아한다며수줍게다가왔던소녀가있었는데, 그녀는원래타클로반시청에서근무했었다고했다. 태풍으로출근은못하게됐고, 붉은반점이팔과다리에퍼지는피부병에걸려있었다. 그렇게집을잃고, 가족을잃고, 직장을잃은사람들을통해절망과고통을봤다. 자연재해가국가, 도시, 개인에게주는아픔과상처를볼수있었다. 그러나한편으로는코이카를비롯한여러나라, 여러기관의긴급구호활동을보며절망속의희망을읽을수있었다. 타클로반에서빛난희망 글 / 사진필리핀 6 기김휘원 타클로반에도착했을때, 도시는얼리리커버리 (Early Recovery) 상태였다. 얼리리커버리란건물재건축, 도시발전가능성등을회복하기위한다양한인도주의적지원이시작된단계를말한다. 그러나비행기에서내려마주한타클로반의모습은리커버리라는단어가무색할만큼파괴된상태였다. 길거리는건물잔해와각종생활쓰레기로더러웠고, 어린아이들이그쓰레기더미에올라무엇인가를찾고있었다. 또파리, 모기, 바퀴벌레등각종벌레들이쓰레기더미들근처를맴돌고있었다. 제대로된집보다벽이무너지고유리창이깨지고지붕이없는집들이무수히많았으며, 학교와병원같은공공건물로상황은마찬가지였다. 재난지역에서는 OSOCC(On-Site Operations Coordination Centre) 라는회의와 Health Cluster 라는회의가열렸는데, 나는 OSOCC 회의에참석할수있었다. OSOCC 회의는 UN(United Nations), JICA, (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WFP(World Food Program) 등다양한국가와기관에서온긴급구호전문가들이타클로반을비롯한태풍피해지역의복구를논의하는자리였다. 세상에는자기일이아님에도최선을다해일하는사람들이아직많았고, 그속에코이카가있었다. 54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55

29 재난지역에대한호기심과코이카필리핀사무소인턴이라는이유로나는타클로반에보내졌다. 그러나돌아오는길에배운것은코이카의존재이유였으며, 내가코이카인턴으로서열심히해야하는이유였다. 필리핀이하루빨리태풍피해를복구하고피해로인한아픔에서벗어나길바라며, 더불어 28 개국의코이카사무소도각나라와각기처해진상황속에서희망으로반짝이길바란다 DIPLOMATIC BAZAAR IN ETHIOPIA 2013 년에티오피아대사관바자글 / 사진에티오피아 6 기박윤정 에티오피아 Ethiopia 하면흔히떠오르는이미지들은 커피의고장 정도가아닐까? 한국에서는이가체프 Yirgacheffe, 하라 Harar, 시다모 Sidamo 원두의원산지로유명하기도하지만, 아프리카연합 (African Union) 의본부뿐만아니라 UNECA( 아프리카경제위원회 ), UN, USAID 등이활동하고있는에티오피아의수도아디스아바바 Addis Ababa 는아프리카의제네바라고불릴정도로많은국제기구들이진출해있는곳이기도하다. 더욱놀라운사실은면적이약 600 km2정도되는서울과비슷한크기의아디스아바바 ( 면적 527 km2 ) 에대사관만 200 개가넘는다는점이다 ( 참고로한국은 2013 년을기준으로 159 개의재외공관이있다 ). 골목마다빼곡히들어찬대사관들이야말로어째서아디스아바바가아프리카의정치적수도 (the political capital of Africa) 라고불리는지를여실히드러내는지표중하나라고할수있지않을까? 사진 : ( 우측부터시계방향으로 ) 대사관바자공식포스터, 바자회서판매했던한국을알리는상품들, 5 기인턴변아람손수현 6 기인턴김수석박윤정, 한국인외국인할것없이모두가좋아했던한국음식들 56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57

30 OPINION OPINION 대사관바자회 (Diplomatic Bazaar) 는새로운꽃이라는의미를가진에티오피아의수도아디스아바 바에서 1년에단한번열린다. 매년수많은나라들과 NGO단체들이참가하고있으며올해의경우는 62개국과기타국제기구들이바자에참가했다. 이번행사는특히서커스, 밴드, 무용단등마치축제혹은콘서트장이라고착각할만큼다양한볼거리와활동들이인상적이었는데, 알고보니이모든것을한국대사사모님이총괄하셨으며덕분에작년보다더욱세련되고섬세한구성이었다는평가를받았다고한다. 그래서대사관바자한국부스에참가했던우리모두를더욱뿌듯하게만들어주는, 좀더특별한행사가되었던것같다. 대사관바자는 Diplomatic Spouses Group of Ethiopia(DSGE) 이 라고불리는, 다시말하자면각국대사들의배우자들모임이주최하는연례모금행사로각국의대사관들이자신의나라이름을걸고부스를꾸미고, 다양한자국특산품, 식품, 공산품들을판매한다. 대사관입장에서는자국홍보효과도누리면서에티오피아에체제하고있는자국민들에게본국에서공수한다양한국산 (!) 제품들을제공하는기회로삼기도한다. 단가격대가시중보다높은편이라는평도있지만실은대사관바자에참가한아프리카의여러나라들중바자용물건운송비등을지원받지못하는경우가많아운송비까지포함된가격이기때문이며, 어떤물건이든구하기힘든이곳아프리카에서각국자존심을건 ( 직배송 ) 상품들을, 그것도한자리에서구입할수있다는점은대사관바자의진정으로큰이점이라고생각한다. 그리고바자의모든수익금이에티오피아의단체나지역사회에기부된다는점에서본다면조금비싼가격을주고서라도각국의상품을구입하는것이좋지않을까? ( 그리고누구에도지지않는아름다운기부정신을가진본인은바자당일아낌없이, 후회없이기부했다고한다 ) 전세계에서파견된대사님의사모님들의자존심을건, 혹은자국의이름을건소리없는싸움은굉장했다. 노르웨이대사관은품질이너무좋아내수용으로만판매하는무지개송어와무지개송어샌드위치로나를포함한많은이들을현혹시켰고, 프랑스대사관은짙은치즈향기와수없이쌓인와인들로손님들을유혹했다. 나역시참새가방앗간못지나가듯치즈코너를차마지나치지못해정말전형적인프랑스인처럼생긴프랑스아저씨둘에게맛있는고트goat 치즈 를추천해달라고했다. 아주진하디진한향기를풍기는치즈를들이대며서로다른상품이맛있다고투닥대는두사람을보면서이들이추천하는맛있는치즈는나에게좀버겁겠다는예감이들었고나쁜예감은늘그렇듯틀리지않았다 ( 결국프랑스인들이좋아하는치즈와내가먹을수있는치즈의레벨차는아직도상당하다는결론을내렸다 ). 러시아는엄청난수의보드카로자신의패를모두내보였고쿠바는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Buena Vista Social Club의음악과모히토Mo- jito로 ( 내마음에 ) 맞불을놓았다. 아프리카의향기가물씬풍기는전통상품들로가는이들의발걸음을한번이상멈추게만든케냐대사관부스나다양한종류의진Gin과커피를판매하던말라위대사관부스에도 ( 본인을포함한 ) 많은이들의기부의손길이이어졌다. 다양한베이킹제품과홈메이드잼, 홍차그리고 2012년런던올림픽상품들을판매하던영국대사관부스 아디스아바바에서는 안심하고먹을만한 우유혹은유제품을구하기가조금힘들다 ( 안심하고먹을만하다 의기준은개개인의위장의민감성에따라다르다는걸명심하자 ). 그핑계로이번바자에서엄청나게구입했던프랑스대사관부스의치즈들 58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59

31 OPINION OPINION 2013년주최국으로참가한한국은쌀, 라면, 국수 ( 그렇다. 이런게무척이나구하기힘들고또무척그립다. 이상하게 2500원짜리잔치국수나 800원짜리컵라면이그리워지는것이다 ), 김밥, 잡채, 김치, 각종학용품과전통상품등을판매했다. 개장과동시에많은이들이한국부스를찾아주었는데그중인상깊었던두가지는외국인들이의외로한국음식을잘알고, 잘먹으며, 인기가많다는점과인삼차가매우인기가많았다는점이었다. 인삼차의경우는동북아시아출신의손님들에게선풍적인인기였는데특히중국손님들이한번에 5개에서 10개씩구입하는모습을보며한국부스의상품을노르웨이의무지개송어처럼단일화시키는방안도검토해볼만한가치가있다는생각이들었다. Mommy! I wanna 잡채! 를외치는꼬맹이부터 Oh my god, I love cucumber kimchi! 를외치며오이소박이를사재기하던히딩크를닮은아저씨까지많은외국인들이애타게찾던한국음식들 타국에나와있을때에야비로소그토록단점만보이던내나라가너무나그립고아름답게보인다는말을들은적이있다. 정말운이좋게도아디스아바바에도착한지 2 주만에수많은국가와국제기관들이참가하는성금모금행사에참가하게되었고, 한국을그리워하는많은교민들과한국을좋아하는수많은외국인들을만나며높아진한국의위상을새삼느낄수있었다. 한국의문화에푹빠진외국인들을볼때마다한편으로는고맙기도했지만, 한편으로는한국이라는브랜드가치를유지혹은높이기위해서정말많은이들이노력하고있으며, 코이카역시그역할의한부분을담당하고있기때문에나역시이곳에서, 노력을멈추지않아 야겠다는생각이들었다. 매연이심하지만평화롭고, 운전이거칠지만사람들은다정한이곳에티오피아아디스아바바에서겪은가장활기차고, 북적대고, 흥미롭고, 아주긍정적이고이상적인목적을가졌으며, 이색적이고, 이국적인, 아마다시는참가하지못할 (1 년에한번이라니!) 대사관바자. 수많은이들의웅성임과흥분된표정들, 번쩍이는무대위의불빛과밀레니엄홀을가득채우던음악소리, 이국적인향신료의냄새와인사말들은한국에돌아가더라도못내그리울듯한, 그런느낌이든다 그리고몇몇손님들은조심스럽게다가와 촴이슬 을파는지나지막이물어보기도했고, 일부는어째서한국부스에서삼성Samsung의갤럭시Galaxy 시리즈를팔지않느냐며질타아닌질타 (?) 를보내는경우도있었다. 일부는한국어로말을걸어오는경우도있었는데대부분현지에서방송되는 KBS World를즐겨보거나한국의가수를좋아하는젊은여성분들이거나코이카연수생프로그램으로한국에서공부를하고돌아온사람들이많았다. 대사관에서준비해온물건들은오전에대부분동이나서김밥과인삼차를사기위해한국대사관부스에들른많은외국인들이빈손으로발길을돌려야만했다. 60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61

32 feature 2013 귀국연수생동창회이모저모 6 기운영진을소개합니다. 코톡운영진, 2014, 이것만은꼭! 사진몽골 6 기김소윤 62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63

33 에티오피아 FEATURE KOICA 귀국연수생동창회는연수과정이종료된후에도연수생간의지속적인교류, 우리나라와의우호협력강화등을위해귀국연수생들이자발적으로결성한모임입니다. 한해를마감하는 12 월이되면국가별로연수생들이모여동창회를진행한다고하는데, 각국별로어떤분들이모이셨는지, 사진으로살 ~ 짝느껴보아요 :-D 글권노을사진모든인턴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르완다 64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65 몽골

34 FEATURE 파키스탄 FEATURE 키르키즈스탄 인도네시아 필리핀 DR 콩고 파라과이 66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67 페루

35 이번호부터함께하게된 6 기코톡필진을소개합니다. 이름 / 파견국 나에게 KOICA ODA 인턴이란? 나의비전! 세네갈전현수 책으로만보던국제협력을생활속에서배우는시간 아직국제협력이, 개발이무엇인지는잘모르겠지만모두다사람을위한일이라고생각한다. 이러한사항들 ( 개발혹은협력 ) 이가장필요한사람들곁에서일하는것이내꿈. 여러분야 ( 국제기구, NGO, 공공기관등 ) 에서경험하고배운이후에확신이섰을때내신념으로운영하는사회적기업을만들고싶다. 에티오피아김수석 도약을위한스프링, 국제개발협력훈련소? 10 년후면벌써 36 살이네요. 우선마누라와아이둘은있었으면좋겠구요 - 국제개발협력분야에서열심히일하고있을것같아요. 기왕이면대학원에서국제개발공부도마친후였으면좋겠네요. KOICA 가되었건, 국제기구가되었건, 풀리지않는미스테리와도같은개발을계속공부하면서더나은세상을만들어가는데이바지하고있기를바랍니다. 교육과관련된개발협력사업을하고있다면더욱좋을것같아요. 그리고끊임없이새로운것들을찾아가고경험하면서살아가고있기를바랍니다. 우즈벡김은혜 전공과관련된직무로경험해보고적성과맞는지시험해보기위해도전한자리입니다. 많이배우고많이겪고이후에진로를결정하는데많은도움이되었으면좋겠습니다. 꿈, 요즘처럼취업이힘든시기에는참어려운말인것같네요. 소박하게는얼른취업해서엄마아빠용돈드리고할머니꼬까옷사드리고친구들이랑놀러다니는게꿈이에요. 원대하게는적성에맞는직업을찾아서매순간보람을느끼면서행복하게돈을벌고즐겁게일하면서그분야의전문가가되는게꿈입니다! :) 김휘원필리핀 좋은친구를사귈수있는기회인것같습니다. 만날수는없지만함께코이카톡을만들며좋은친구가되고싶습니다 ^^ 십년후저는방송기자가되어재난현장에서취재를하고있을것같습니다. 코이카에서많이배워꼭꿈을이루고싶습니다. 에티오피아박윤정 인생의터닝포인트 Life is either a great adventure or nothing DR 콩고최유정 뒤늦게 ODA 전문가의꿈을꾸고뛰어든내게, 내인생에, 첫디딤돌같은역할을해줄코이카. 아프리카지역, 교육 & 문화개발에관심이많습니다. 나중에제이름을내건학교를아프리카에짓는것이꿈이에요! 키르기즈박혜정 안됐으면큰일날뻔했어요! Live Each Day 코이카로서하루, 건축인으로서의하루가서로겹쳐쌓이다보면제가건축으로원조에나설수있는날이머지않아올것이라생각합니다 :) 파라과이장수민 꿈과현실의중간지점 UN 공식지정언어 6 개다하고싶다. 정예슬페루 실수도많지만배우는게더많은곳이고앞으로더성장할수있게도와주는디딤돌! 사랑하는사람이랑있을거에요. 제가일하고싶은개발협력분야에서하고 KOICA 가아니더라도국제기구, 다양한국제개발및협력분야그리고전세계에서제꿈을펼치고있을거에요. 모든순간에사랑하고행복하게살자는저의꿈을지켜가고있을거랍니다. 인도네시아모지은 인생의터닝포인트 슈퍼우먼, 만능멀티플레이어가되자! 라오스이문숙 개구리우물탈출을도와주다 국제개발학에너지 & 기후변화분야전문가 ^^ 필리핀김선이 첫명함. 멋진사회인으로성장하기위한발판. 내가하는일로나뿐만아니라주위사람들도행복했으면합니다. 캄보디아안수정 파라과이정영미 또하나의나침반 언제나처럼쏙서바이한꿀인줄알았으나초 르완다임다솔삶을살고싶다. 콜렛과같이달고씁쓸 비전을만드는과정한것. 국제개발업무를하면 우간다손광록 르완다조은영 일과육아를병행하는서세계곳곳을뛰어다니 인생의터닝포인트 짧지만강한인상을주슈퍼맘. 그리고여행하는고있는저를상상합니다 단지, 죽을때.. 나라는작자유와여유를꾸준히누 <3 는인생의지표가될수있품 에감동하고싶을뿐 :) 리는사람이되는것 68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는기회 월호 69 ( 김유영 ( 네팔 ), 전혜린 ( 튀니지 ), 신진아 ( 방글라데시 ), 이경선 ( 파키스탄 ), 그리고저, 권노을 ( 몽골 ) 5기 5명의이야기는 2013년 7월호를참고해주세요 :-D)

36 FEATURE 2014, 이것만은꼭! 코톡운영진의 새 해다짐 FEATURE 모지은시집을간다 박혜정십년전감성 김휘원새로운도전 권노을내마음듣기 조은영계속되는꿈 신진아이젠정직원 전혜린오늘을잡자 전현수재밌는사람 장수민매일칼퇴근 정예슬만능재주꾼 임다솔성공적시작 최유정인생의정점 이문숙대장금문숙 김선이잘할수있어 김은혜꿀꿈을찾자 정영미운동에집착 손광록새로운도전 김유영건강이최고 이경선세계로달려 김은혜취뽀할꺼야 박윤정행복합시다 김수석에티마스터 안수정꿈꾸는대로 70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71

37 편집장의글 연장병 에걸렸다. 인턴연장후에는연장병에걸릴수이야기를선배들에게언뜻들었던기억이있다. 그땐그냥대수롭잖게넘겼는데, 막상계약이끝난동기와선배들이귀국하는모습을보니, 엄마의코다리찜이머릿속에가득함과동시에, 표현못할정말그뭔가가있었다. 게다가코톡편집장이라는어감이주는부담감은상당했다. 4명이었던인턴이 3명으로줄고, 동시에 1명이맡게되는업무량은늘어났는데, 코톡편집장이해야하는일이추가되었으니, 멍 ~ 멍멍멍. 개는애교라도많지. 나는그냥멍멍멍. 부담으로만다가왔던코톡이동시에약이되었다. 필진들의기사를꼼꼼하게읽어내려가며세계여러나라를여행한덕분에불치병같았던연장병을치유할수있었다. 그리고어느새정신을차려보니 2013년도도, 20대중반도그끝이보인다. 몽골에서는 1월 1일 0시에함께있는사람, 장소가그한해를결정한다고믿는다고한다. ( 만약나이트에있으면, 그해동안나이트엄 ~ 청갈거라고.) 아무래도 2014년은내사랑하는룸메이트소윤언니, 진아와몽골에서맞을것같은데, 그렇다면...?? 사진몽골 5 기권노을 낙타도없이이세상끝에뭐하러왔느냐고물어주길바라며찬바람쌩쌩흙먼지풀풀대는사막을한참걸어갔다. 이렇게대답해줄참이었다흰구름양떼따라바로당신을만나러왔노라고, 흙모래속에듬성듬성박힌바다자갈낯선이사막을다건너처음만나게될 6기인턴들의들뜬내음이이번호기사에도살며시풍겨온다. 그후끈후끈한열정을코톡에담뿍담고싶었는데, 내능력치의한계가아쉽다. 이번호는인디자인을다룰줄알게되었다는데의의를두며. 다음호도 Cheers! 나무같은다음생을만나러왔노라고. < 고비사막을건너는힘 / 이면우 > 72 KOICA ODA 청년인턴들이만드는웹진, KOICATALK 월호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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